btstudy.com 으로 오세요. 수능/내신 변형, 퀴즈를 무료로 공개합니다.

블루티쳐학원 | 등록번호: 762-94-00693 | 중고등 영어 | 수강료: 30(중등), 33(고등), 3+4(특강)

THE BLUET

1126 뉴스

뉴스 읽기2019. 11. 26. 14:25
728x90
반응형
뉴스 112608::강아지 구충제 품절 사태 계속 <앵커> 이 미국 남성은 '펜벤다졸'이라는 성분의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말기 암을 치료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이 지난달부터 크게 화제가 되자 식약처는 곧바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요, 하지만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를 비롯한 몇몇 말기 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며 잇따라 복용해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상황을 우려한 식약처는 이번에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펜벤다졸 복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 펜벤다졸을 4주째 복용하고 있는데 통증이 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브에는 공개 임상을 하겠다며 4주째 약 먹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암 환자도 있습니다. [직장암 4기 환자 (유튜버) :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처음 먹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동물용 약이라 외면했던 암 환우들까지 관심을 보입니다. [폐암 환자 보호자 :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환자들이 자기 몸을 임상을 하고, 거기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저도 조금은 궁금해져서….] SNS를 통한 확산에 펜벤다졸 품절 사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강화된 경고 메시지를 다시 내놓은 이유입니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 속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냅니다. 비슷한 원리로 사람에게 효과를 보이는 약품이 이미 허가돼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또 펜벤다졸은 체내흡수율이 낮아서 항암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독성이 심해져 혈액과 신경, 간 등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창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종양약품과장 : 빈블라스틴이나 비노렐린 같은 경우 유사한 기전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랑 (펜벤다졸부작용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기 암 환자들 가운데에서는 '시도할 권리'조차 막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원형희)  남주현 기자 ::
뉴스 112608::사람 대상 임상 결과 없고 개인 SNS 컨트롤 어려워 환자 “내가 개도 아닌데 왜 먹겠나…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식약처 “펜벤다졸 안전성 확인 등 임상 계획은 없어”  김철민 페이스북 화면 캡쳐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합니다.” 지난 28일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후 효과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건당국이 펜벤다졸 복용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도 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한정돼 있어, 암환자들의 펜벤다졸 복용을 막긴 어려운 상황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가 있는 상태다.  펜벤다졸이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의 한 남성이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폐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이후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본인이 느끼기에 몸이 좋아졌다고 해서 약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환자가 구충제만 먹은 것이 아니라 다른 항암제나 의약품을 복용했을 텐데 정말 해당 물질에 의해 병이 완치됐는지 확인하려면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펜벤다졸 치료는 민간요법으로 활용되던 ‘차가버섯’ 치료처럼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설명자료 배포 등을 통해 약물의 인체 유해성만 알릴 수 있을 뿐, 판매 단속 등의 제재는 못한다. 약사법에 따라 펜벤다졸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소관부처가 농림축산식품부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식약처는 사람용 의약품만 관리·감독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 SNS에 경험담을 게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권한도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판매 목적으로 펜벤다졸을 홍보한다거나 효과를 표방한다면 단속할 수 있지만, 본인이 경험한 일들을 개인 SNS에 올리는 것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우리 처가 할 수 있는 건 암 전문의들과 함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홍보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식약처의 권고가 암환자들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펜벤다졸이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해외 직거래 또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약을 구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펜벤다졸 성분 의약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더라도 펜벤다졸 판매를 중지하지 말라는 청원과 암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한 환자는 “처음에 주변에서 개 구충제를 권유했을 땐 내가 개도 아니고 그걸 먹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가족들도 어렵게 약을 구했다고 하고, 암세포 크기는 또 커졌다고 하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먹기 시작했다. 이 구충제는 나와 내 가족들의 마지막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사람을 대상으로 펜벤다졸의 안전성, 효과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신물질을 발견하면 암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어 사람에서 안전한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1상 시험을 하고, 여기서 자료가 모아지면 암의 종류별로 효과를 확인하는 2상 시험을 거친다. 이후 기존 항암제와 비교하는 3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을 때 시판을 하게 된다. 이 과정만 하더라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 되고, 기간도 수년 이상 걸리는데,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하게 효과를 나타내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극히 일부 세포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한 것을 가지고 리스크를 감당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가정의학 전문의)는 “펜벤다졸 관련 문헌을 모두 검색해보니 10편 정도에 불과했다. 이를 가지고 임상시험을 통해 약을 개발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임상시험 과정을 보면, 5000개에서 1만개였던 후보물질들이 전임상단계에서 250개로 줄고, 1상 임상에 들어가면 9개로 줄고, 최종적으로 효과가 확인되는 물질은 1개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 교수는 “임상시험을 안 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치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충제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는 꼭 주치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지난 10월 24일 경남 진주에서 배달노동자 이모군(19)이 사고로 숨졌다. 이군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갔다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세상을 떠났다. 숨진 이군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업주와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군의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조차 없었다. 업주는 이군이 무보험 상태임을 알면서도 일을 맡겼다. 사고 소식을 전한 기사 밑으로 댓글이 이어졌다. 대부분 저주에 가까운 악담이었다. 10대의 황망한 죽음을 애도하는 이는 드물었다. 최근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른바 ‘배달원 배달 음식 빼먹기’와 이군의 사고를 연관 지은 혐오 표현도 나왔다. 혐오는 노동자의 죽음을 덮는다. 노동자의 죽음이 가십으로 전락하면서 플랫폼 노동의 구조적 문제는 공론장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배달노동자의 죽음은 혐오 소재로 소비되고 희화화된 뒤 사라지는 것이다. 배달노동자는 어쩌다 혐오의 대상이 됐을까.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플랫폼의 구조는 왜 바뀌지 않는 걸까. 배달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결성한 라이더유니온의 박정훈 위원장(36)을 만났다. 인터뷰는 10월 30일 서울 마포구 노무법인 삶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라이더 유니온 박정훈 위원장 /김정근 선임기자  -배달노동자의 죽음보다 ‘배달 음식 빼먹기’가 관심을 받는다. “음식 빼먹기는 분명 잘못된 행위다. 당사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개인 일탈에 불과하다. 배달원 음식 빼먹기가 일반적인 현상이라면 배달산업이 유지될 수 있겠나.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 소수의 일탈행위를 놓고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다수의 배달노동자가 벌이고 있는 행위처럼 몰아간다. 사안 자체가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한국 사회에서 배달노동자(라이더)는 혐오해도 괜찮은 사회적 약자에 속한다. 혐오하기 적당한 대상이 주목받기 좋은 짓을 저질렀으니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이다.” -소수의 일탈이라고 해서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일탈행위에 대한 비난을 한 뒤에 그 다음을 봤으면 좋겠다. ‘왜 라이더의 일탈행위는 통제를 받지 않을까’ ‘왜 이들은 업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일탈행위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 플랫폼 노동 구조에서는 누구도 책임질 필요가 없다. 라이더는 업무지시도 교육도 받지 않는다. 라이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누구도 직접고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배달노동자를 싼값에 쓰지만 고용의무와 사고책임에서는 자유롭다. 음식 빼먹기 건만 봐도 그렇다. 해결책으로 나온 게 빼먹기 방지용 스티커를 붙이는 건데 이 스티커 비용마저도 소비자에게 지운다. 책임자가 없다보니 결국 소비자가 피해에 대한 비용을 떠안는 셈이다.” -배달노동자들이 위험한 노동환경을 호소하면 ‘본인이 돈 더 벌고 싶어서 과속하고 신호위반해서 위험을 자초한 것 아니냐’고 한다. “현재 배달노동자들이 속한 산업 구조를 봐야 한다. 배달 한 건당 정해진 단가가 있다. 2000~3000원 정도다. 연료비·보험비용 빼고 최저임금 수준에 맞추려면 1시간에 최소 5건은 배달해야 한다. 제한속도, 신호 다 지키면서 일하면 1시간에 2건이 최대다. 최저임금도 못버는 건데 이러면 누가 배달일을 하겠나. 위험하게 일해야 돈을 버는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에게 도로는 확률 높은 도박판과 같다. 판에 돈이 쌓여 있고 빨리 달려가면 쥘 수 있다.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다. 생활에 쪼들리고 돈이 궁해 이 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안 달리고 버틸 수 있나. 도박에 빠진 사람도 문제지만 도박판을 짜고 만든 이들이 더 큰 문제 아닌가.” -최근엔 배달노동자를 두고 ‘전과자가 하는 일, 질 안 좋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비하를 서슴지 않는다. “배달노동 시장은 말 그대로 규제가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사람을 거를 수 없다. 믿을 만한 배달노동자를 선별하고 싶다면 ‘규제’를 해야 한다. 라이더를 사용하는 플랫폼 사업자나 대행업체가 자격요건을 만들어서 라이더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사업자 입장에선 꽤 귀찮은 절차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들이 반대한다. 구호는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는다’이다.” -혁신 담론을 어떻게 보나. “타다 사업자에 대한 검찰 기소 이후 혁신론자들이 일제히 나서 정부가 혁신을 죽였다고 한탄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타다는 IT 혁신기업이 아니라 운송사업자다. 타다 플랫폼을 만들어서 택시시장에 들어가 파이를 나눠먹는겠다는 건데 그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인가. 물론 택시 서비스 엉망이다. 그런데 그건 기존 택시 노동환경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타다의 혁신과는 별개 문제다. 타다 기소를 두고 코리아스타트업 포럼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구글에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데 우리 스타트업은 정부, 국회, 검찰의 압박 속에 죽어간다’고 하더라. 타다와 양자 컴퓨터가 무슨 관계가 있나. 양자 컴퓨터는 혁신이다. 그런데 돈 받고 사람 태워서 보내는 타다 서비스가 혁신인가. 시행착오 겪으면서 만든 공공서비스를 가짜 혁신 내세워 무너뜨리는 것밖에 안 된다. 국내 플랫폼 사업의 혁신 대부분은 이미지를 팔아 만든 허상에 가깝다.” -그럼에도 혁신은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단어다. “이 시대의 자본가는 마초 성향이 두드러진 초기 자본가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청바지에 흰티를 입고 나타나서는 기존 질서를 모두 적폐로 규정한다. 세련된 혁명가 행세를 하는 것이다. 기존 질서가 100% 옳은 건 아니지만 그 안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을 통해 만든 노동법과 사회안전망이 담겨 있다. 이 모든 것을 적폐라며 없애는 건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최근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대정부 권고안을 내놨다. “수준이 낮아서 놀랐다. 추상적인 개념을 나열해 놓은 대학 리포트 같다. 그 중에서 백미는 ‘인재론’이다. 위원회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는 이전 노동자와 달리 생산수단을 스스로 소유하고 있고 시간이 아닌 성과로 평가받는다’고 정의했다. 주52시간 제도를 폐지해 노동시간을 늘리고 성과급 주자는 거다. 그러면 배달 라이더야말로 최고의 인재라고 볼 수 있다. 생산수단인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고 건당 성과로 돈을 받으니 인재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한다. 위원장에게 ‘라이더가 4산업혁명시대 인재 맞느냐’라고 되묻고 싶다.” -배달노동이 유행처럼 번진다. 퇴근 후에 운동 삼아 자전거 타고 배달을 해보라는 라이더 모집 광고도 나왔다. “최근에 플랫폼 업체마다 더 ‘라이트’한 배달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자전거나 퀵보드 타고 누구나 쉽게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서 돈 벌라는 취지다. 업체는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배달수요를 해소해서 좋고 돈이 필요한 직장인은 투잡 개념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좋다. 이렇게 보면 참 좋은 서비스 같지만 자세히 보면 큰 문제가 있다. 이런 구조가 정착되면 일과 여가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퇴근하고 자연스럽게 노동을 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거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인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왔나. 힘들게 얻어낸 8시간 노동의 원칙이 깨질 수 있다. 무한노동 시대가 열리는 건데 이걸 ‘내 직업은 하나가 아니다. 운동 삼아 배달하라’는 식으로 포장한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내는 야만적이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배달의민족, 초단기 알바 늘어나자 ‘시간제 이륜차 보험’ 국내 첫 적용… ㆍ배달원이 보험료 시간당 1770원 전액 부담 시간제로 일하는 초단기 오토바이 배송 노동자를 위한 시간제 보험이 국내 처음 출시된다. ‘긱 노동’(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계약하는 시간제 노동)이 초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분화되고 기존 제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플랫폼 및 보험업계가 관련 상품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보험비용을 노동자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은 논란이 예상된다. KB손보·스몰티켓과 합작 출시 전업 배달원 보험료는 회사가 부담 “배민, 안전비용 개인에 전가 논란”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KB손해보험, 스몰티켓과 함께 ‘시간제 이륜자동차 보험’ 상품을 개발해 빠르면 이달 중 적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배민이 지난 7월 도입한 시간제 배달근무 방식인 ‘배민 커넥트’ 노동자용이다.  전업 배달원인 ‘배민 라이더스’와 달리 원하는 시간대에 자신의 운송수단을 활용해 짧게 일하는 방식으로, 자전거·전동킥보드는 만 19세 이상, 오토바이는 만 26세 이상 누구나 가입해 일할 수 있어 최근 ‘부업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배민이 이 같은 초단기 노동자를 쓰는 이유는 폭주하는 배달 주문량을 기존 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서다. e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쿠팡맨’ 외에도 초단기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를 통해 물량 ‘병목 현상’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과 같다.  이 보험 상품 가격은 시간당 1770원이다. 배달원이 보험료를 KB손보에 내는 구조다. 현재는 오토바이 운송수단에만 해당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토바이가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먼저 적용 대상이 됐다. 앞으로는 자전거, 킥보드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간제 보험이 확산되면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 보험료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용 및 처우가 불안정한 초단기 노동자들이 안전비용까지 떠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배민커넥트 노동자들은 매주 산재보험비 3500원 외에 사고 위험에 대비한 운송보험 비용도 자부담해야 한다. 배민과 계약한 개인사업자인 ‘배민 라이더스’의 유상 운송보험료 상당 부분을 회사가 부담하는 것과 비교된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 관계자는 “배민커넥트 가입자들은 반드시 보험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와 논의해 보험료를 낮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긱 노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배민이 업계 최초로 보험 사각지대에 대한 상품을 만든 것은 의미 있지만 단시간 배달노동에 따른 안전비용 부담을 개인이 온전히 지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긱 노동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주요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영국은 공유경제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2500유로(약 325만원)까지 면세해주는 대신 긱 경제 종사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업체에 해당 노동자의 고용과 관련한 복지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프랑스도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노동과 사회적 대화의 현대화’ 법안을 2016년 통과시켰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와 모바일 상거래 시장을 바탕으로 긱 경제 도입 및 확산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
뉴스 112608::고용부, 배달원 5명 인정키로 대법원 판례 배달앱 첫 적용 유사업종 연쇄적용 여부 주목  고용노동부가 개인 사업자로 업무위탁 계약을 맺고 일해온 배달 앱 '요기요' 배달원을 근로자로 인정했다. 고용노동부의 이번 결정은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근로자 여부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보수를 기본급·고정급으로 지급하고 △'상당한' 정도의 업무 지시·감독을 한다면 근로자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플랫폼 업체에 처음 적용한 것이다. 다만 요기요는 다른 플랫폼 업체와 근로 형태가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일률적으로 다른 업체에 적용하기는 힘들다.  5일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은 요기요 배달원 5명이 제기한 임금 체불 진정 사건에서 이들이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28일 그 결과를 진정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요기요 배달원 5명은 정해진 장소에 출퇴근할 의무가 있고 점심시간까지 보고해야 하며 특정 지역에 파견되는 등 업무 지시를 받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초 고용노동부에 근로자 인정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주휴수당과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 임금 지급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는 배달원과 근로계약이 아닌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했고 지휘·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배달원을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는 그러나 근로자 여부에 관해 배달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진정인의 근무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근로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배달 앱을 통해 일하는 배달원을 근로자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근로자로 인정되면 노동관계법의 보호 대상이 된다. 사용자 쪽에는 노동관계법에 따른 각종 수당 지급 의무 등이 생긴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이번 판단이 진정을 제기한 배달원에게만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다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요기요 배달원이 근로자로 인정받은 것은 보수를 시급으로 받고, 배달을 나갈지 말지 본인이 선택할 수 없으며, 오토바이도 자가가 아닌 회사 제공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줬다"며 "다른 플랫폼 업체는 주로 건별로 보수를 받고 자가 소유 오토바이로 노무를 행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했다. 배달대행 근로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요기요 외에도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트' '쿠팡잇츠' 등의 배달원도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라이더유니온은 "고용노동부의 이번 판단을 토대로 플랫폼 업체의 위장도급 행태를 근절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
뉴스 112608::"미성년층에서 많이 소비되는 점 고려한 결정"  쥴 전자담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의 유명 전자담배 브랜드 쥴이 민트향 전자담배도 판매를 중단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쥴의 제조사 쥴 랩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미성년자 사이에 민트향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사협회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10대 절반 이상이 쥴을 사용하며, 고등학생 사이에서 민트향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쥴 랩스의 최고경영자(CEO) K.C. 크로스웨이트는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서 규제기관, 법무부, 공공보건당국과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앞으로 내놓을 향 첨가 관련 지침을 지지할 것이며, 전자담배 판매를 위한 당국의 허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쥴 제품 중 민트향 전자담배는 미국 내 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안전성과 청소년 흡연 유도 논란 속에 쥴은 지난해 소매점에서 망고 등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를 멈췄고, 올해 9월부터는 인터넷에서도 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쥴은 젊은 전자담배 흡연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담배향을 제외한 모든 향이 나는 전자담배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자 중 폐 질환에 걸려 목숨을 잃은 사례는 39명으로 집계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총 24개 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연령대는 17세부터 75세까지 다양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한 모든 환자는 과거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고 CDC는 설명했다.  현재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49개 주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흡연과 연관 있는 폐 질환자는 2천51명이다.  전자담배 [AP=연합뉴스]  ::
뉴스 112608::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자담배가 최근 국내외 이슈의 중심이 됐다. 발단은 미국이다.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 질환 환자는 15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3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10월 17일 기준). 사망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었지만, 전체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21세 미만이었다. 미국 뉴욕주, 워싱턴주 등은 가향 성분이 든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국내에서도 10월 14일 첫 액상 전자담배 폐 질환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남자 청소년 흡연자 중 68.3% 가향담배 피워  본디 담배 연기는 굉장히 독하다. 식물의 잎을 태운 연기를 그대로 빨대로 흡입한다고 생각해보라.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에서는 그런 거부감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담배는 갖가지의 유혹적인(?) 맛으로 뒤덮여 있다.  담배를 거부감 없이 필 수 있게 된 건 담배에 수많은 첨가물을 들이부었기 때문이다. 기관지를 무디게 만들어 더 많은 담배 연기가 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첨가물, 체내 니코틴 대사 과정을 느리게 해 혈중 니코틴 농도를 높게 유지하게 만드는 첨가물, 담배가 탈 때 재가 흩날리지 않게 하는 첨가물 등 종류도 다양하다. 모두 흡연자들이 담배를 계속 피우도록 유도하는 물질들이다.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음식을 맛있게 느끼도록 조미료를 잔뜩 넣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최근 문제가 된 가향 성분은 그런 첨가물 중 하나다. 담배 특유의 독한 냄새를 감춰주고 향긋한 냄새를 풍기게 해준다. 이런 가향 성분이 실제로 신규 흡연자를 유도하고 흡연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국내외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김희진 연세대 역학건강증진학과 교수팀은 2017년 청소년과 청년층에 해당하는 13~39세 흡연자 9063명을 대상으로 가향담배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젊은 흡연자 중 65% 정도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13~18세의 남성은 68.3%, 19~24세의 여성은 82.7%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흡연 시작 연령에 해당하는 남성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가향담배가 흡연을 계속 유도한다는 결과다. 김 교수팀의 조사에서 흡연 경험자의 70% 이상은 담배의 향이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가향담배의 향이 마음에 들 뿐만 아니라 연기를 들이마실 때 불편함을 없애 주고, 몸에도 덜 해롭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조사 시점까지 계속 가향담배를 흡연한 경우는 70%에 가까운 반면, 일반담배로 시작해 계속 일반담배를 흡연한 경우는 40% 수준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일반담배 연기의 거칠고 불편한 자극적인 특성은 초기 흡연 시도 단계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가향담배는 이런 자극적 특성을 숨긴다”며 “일반담배보다 흡연을 쉽게 시도하게 만들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한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통해 ‘담배 제품의 맛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의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2년부터 모든 담배 제품에 가향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주와 유럽연합(EU) 등은 가향담배의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가향 물질의 규제 방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 중이며, 아직 정부 차원의 규제는 없다. 뉴욕주 등 가향 전자담배 판매 중단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자의 수가 급증했지만, 폐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전자담배의 성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담배의 여러 성분이 원인 물질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신 교수는 “미국에서 이를 분석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일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며 “100% 확신이 들 때까지 원인을 지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미국 정부가 이처럼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과거 담배의 유해성을 지목했을 때 대형 로펌을 앞세운 담배회사로부터 빈번하게 소송을 당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가 대형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에게 즉각 소송을 당했고, 이를 둘러싼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 교수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담배회사와 분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발표를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미국 주정부들은 가향 성분이 들어간 액상 전자담배 판매에는 제동을 걸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가향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겨냥한 것”이라며 10월 17일부터 일반담배 향과 멘톨(박하) 향을 제외한 가향 성분이 들어간 모든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즉각 중단시켰다. 뉴욕주 외에 미시간주, 워싱턴주 등도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전자담배 성분 공개 안 되는 게 문제   최근 미국 폐질환자 급증 상태의 원인으로 전자담배의 액상에 들어간 대마초 성분이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마성분이 들어간 액상 전자담배(사진)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만큼 국내에서 판매되는 액상 전자담배라도 안심할 수 없다. 동아일보 DB  담배의 유해성이 처음으로 밝혀진 건 1964년 1월 미국 국립 위생협회(NSF)에서 발간한 ‘흡연과 건강’이라는 보고서였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담배의 유해성은 학계에서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국제 표준 분석법이 마련됐고, 담배의 어떤 성분이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는지가 세세하게 밝혀졌다.  하지만 2000년 후반 새롭게 등장한 신형 담배들의 경우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담뱃잎을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희석제에 니코틴과 첨가제를 넣은 액상을 가열하는 액상 전자담배, 그리고 액상을 공기와 닿지 않도록 밀폐시킨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 등 새로운 형태의 담배가 출시돼 흡연을 유도하고 있다.   신 교수는 “담배 유형마다 첨가제의 종류와 제조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로부터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도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가령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모두 담뱃잎에 열을 가하는 방식이지만, 일반담배는 650도에서 ‘태우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350도에서 ‘가열’하기 때문에 수분이나 유해물질의 양이 다르다(정확한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은 계속 연구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도 액상이 산소와 만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액상 전자담배보다 부산물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 교수는 “담배 성분이 대부분 공개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담배회사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가향 성분을 포함한 첨가제를 어느 담배에 얼마나 넣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며 “(담배 성분의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를 정부와 연구기관에서 밝혀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질환자 중 한 명인 미국의 시마 허먼이 인공호흡기를 낀 채 ′액상 전자담배 퇴치 운동을 하고 싶다′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녀의 나이는 18세다. 시마 허먼 인스타그램 캡쳐  연구기관에서 담배 성분을 분석한다는 건 마치 음식을 먹어보고 그 안에 들어간 수십, 수백 가지 재료가 무엇인지 유추하는 것과 같다. 기존에 성분을 분석한 일반담배를 토대로 일부 성분은 추적할 수 있겠지만, 새로 추가된 첨가제들이 어떤 종류이며 얼마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담배 종류마다 배출 물질이 다른 만큼 기존 담배 성분 분석법으로는 새로운 전자담배들이 얼마나 해로운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담배가 나올 때마다 그에 맞는 새로운 분석법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전자담배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은 연구실마다 제각각이다. 공통된 표준 분석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성분 지정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결국 정부의 의지가 유해 성분을 규제하고 분석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우리나라는 담배 관련 사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기업으로 넘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담배 규제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방침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들은 계속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 2000년 중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청소년 흡연율이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의 보급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추측하고 있다.  미국도 식품의약국(FDA)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고등학생의 21%가 ‘지난 한 달 사이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11%)과 비교해 두 배로 늘었다.  전자담배의 성분 분석이 안 된 만큼 이런 담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더욱 불분명하다.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저명한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10월 2일자에 액상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자 17명의 폐 조직을 검사한 결과, 전자담배에서 흡입한 독성 물질이 폐 조직을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 때문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doi: 10.1056/NEJMc1913069  신 교수는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전혀 다른 담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궁극적으로는 담배회사가 직접 정확한 성분을 공개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과학동아 11월호. 전자담배의 무서운 유혹... 담배는 담배일 뿐, 향기에 속지 말자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
뉴스 112608::선 넘는 펭수, 선에 갇힌 2030 열광할 수밖에 (시사저널=하재근 문화 평론가) '펭수'라는 이름의 2m10cm 거대 펭귄 캐릭터가 신드롬을 일으켰다.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구독자 수 40만 명을 돌파했다. 펭수 팬사인회까지 열린다. EBS 캐릭터인데 타 방송사까지 진출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정글의 법칙》,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등에 출연했고, KBS PD들은 펭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tvN 드라마 유튜브 채널 운영자도 방송사 간 기회 균등을 내세우며 펭수에게 드라마 출연을 요청했다. 초유의 '방송 대통합' 실현이다. 원래는 초등학생용 기획이었다. 그런데 2030 세대에서 터졌다. 어린이들이 모이던 EBS 캐릭터 행사에 어른들이 출몰하고 인터넷에서 절대적 지지 발언이 쏟아진다. 펭수는 연기자가 거대한 인형옷을 입고 연기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아무도 그 실체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마치 아이들이 캐릭터 자체를 살아 있는 실체로 인식하는 것처럼 어른들도 펭수를 실존하는 펭귄으로 인식한다. 누군가가 펭수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댓글을 쓰면, '펭수는 펭수다!' '펭수에게 별도의 실체는 없다' '펭수의 속을 궁금해하지 말라'라면서 펭수 판타지를 지키려 한다. 펭수를 기획한 EBS 이슬예나 PD는 올 2월에 펭수를 만났다고 주장한다. '우주 대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헤엄쳐온 열 살짜리 남극 펭귄을 그때 만나 EBS 연습생으로 영입했다는 것이다. 올 2월에 이런 스토리를 기획했다는 얘기다. 3월에 방송을 시작했고, 4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떴다. 펭수가 10세인 이유는, 이 PD는 실제로 열 살이라서 열 살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소구 대상이 열 살이기 때문이다. EBS의 고민은 기존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연령대가 유아층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EBS 캐릭터와는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펭수의 나이를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열 살로 정하고, 초등학생이 좋아할 법한 언행을 하도록 했다. 귀여운 펭귄 뽀로로에서 불량 펭귄 펭수로 이 PD는 요즘 초등학생이 고학년만 돼도 어른들이 보는 예능을 똑같이 보면서 즐긴다고 분석했다. 유치원 시절의 마냥 착하고 순수한 이야기가 아닌, 좀 더 솔직하고 자유분방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EBS 사상 최초로 '불량' 캐릭터인 펭수가 탄생한 것이다. 귀여운 펭귄 '뽀로로'에서 불량 펭귄 '펭수'로의 변화다. 그런데 소구층 연령대 상향 조정이 생각보다 너무 가팔랐다. 과녁이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는데 2030 세대에 꽂혔다. 그래서 부랴부랴 방송시간대도 조정했다. 원래 오후 6시대에 방송되는 《보니하니》의 한 코너였지만 별도 프로그램으로 독립시켜 금요일 오후 8시30분으로 옮겼다. 프로그램 속의 설정도 을의 노동환경처럼 어른용이 나타났다. 본격 성인예능으로 바뀐 것이다. 자칫 '초통령'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결국 펭수의 바람대로 '우주 대스타'의 길로 접어들었다. 펭수 기획이 생각보다 높은 쪽으로 가기도 했지만, 2030 세대의 취향이 내려온 측면도 있다. 과거엔 어른이 되면 미성년 취향과는 작별하고 어른의 취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아동기의 취향을 일부 유지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어른이(키덜트)' 현상이다. 그래서 귀여운 캐릭터가 인기다. 게다가 누리꾼 문화에선 유희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 세상 모든 것을 희화화하고 직설적인 언행을 즐긴다. 누리꾼들이 스스로 즐길 만한 캐릭터를 발굴하는 것도 유행한다. 그래서 '4딸라' 김영철, '타짜' 곽철용 같은 캐릭터가 뒤늦게 뜬 것이다. 그런 누리꾼에게 펭수는 딱 맞는 유희 소재였다. 펭수를 진짜 펭귄으로 대우하는 거대 상황극에 모두 동참하며 즐기게 됐고, 펭수는 기꺼이 그런 기대에 맞는 '떡밥'을 제공했다. 요즘은 B급의 시대다. 점잖고, 수준 높고, 정제된 A급보다는 조악하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이고, 비주류스러운 B급이 뜬다. 펭수의 우스꽝스럽고 조악한 모양새부터 불량한 언행까지 모두 B급의 전형이었다. 거기에 펭수 인형옷을 입은 연기자의 발성과 입담이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2030 세대에게 재미와 위로를 펭수의 인기엔 사회상도 반영됐다. 펭수 신드롬의 출발은 'EBS 아육대'였다. 뽀로로, 짜잔형, 번개맨, 뚝딱이 등 EBS 캐릭터들이 운동회를 연다는 설정이었는데, 순수하기만 했던 EBS 캐릭터들이 여기선 선후배 위계질서를 따지며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펭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전복적인 쾌감을 주면서, 막 사회에 진입한 2030 세대가 공감했다. 사회에 처음 진입하면 비로소 위계질서의 공고함을 실감한다. 어렸을 땐 그냥 우스운 '꼰대'라고 여겼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그들이 무서운 '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장님은 쳐다보기도 힘든 하늘 같은 존재다. 그 수직적 질서 속에서 세상 무서운 걸 알고, 순응을 배워가는 세대가 2030이다. 넘어선 안 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회적 선을 배워가는 것이다. 그런데 펭수는 선을 넘나든다. 하늘 같은 PD를 로드 매니저처럼 부린다. 노동 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즉시 PD를 질책한다. 펭수 하극상 행각의 결정판은 사장 호출이다.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이라는 식으로 EBS 김명중 사장을 돈줄 취급한다. MBC에 가선 "최승호 사장님. 밥 한 끼 합시다"라고 했다. EBS에서 잘리면 KBS로 가겠다고 엄포도 놓는다. 이렇게 선을 넘는 불량함이 이제 막 선의 무서움을 알게 된 2030 세대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준 것이다. 위아래 구별 없는 펭수의 언행이 2030 세대의 수평적 의식과 맞아떨어졌다. 요즘 2030 세대는 사회 기득권에 짓눌려 있지만 동시에 앞세대보다 자신감도 크다. "못하는 걸 못 한다"는 펭수의 자신감이 2030 세대와 공명했다. 또 펭수는 "나는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지 않습니다. 힘든데 힘내라면 힘이 납니까?"라는 식으로 위로의 말도 전해 준다. 불량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따뜻한 언행이 2030 세대를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펭수는 올해 최대 신드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잘 만든 유튜브 캐릭터가 스타의 파괴력을 넘어서는 시대다. ::
뉴스 112608::가구당 월 2500원의 2.8% / EBS 전체 재원의 7.4%..KBS는 46.0% / EBS, 방송사업 매출보다 제작비 투자 많아..펭수 탄생 비결 / "EBS에 최소한 700원의 수신료 지원을..'수신료위원회' 설치해야"  지난 13일 출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열 살 펭귄 펭수의 일상’. 14일 현재 카카오톡 전체 이모티콘 판매 1위다. EBS 제공   성공한 크리에이터, 방탄소년단(BTS)을 뛰어넘는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펭귄, EBS 연습생 ‘펭수’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열광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EBS의 수신료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을 정도다.  펭수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EBS1 ‘자이언트 펭TV’는 올봄 첫선을 보인 뒤 유튜브에 진출했다. 14일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6만여명에 달한다. EBS 유아·어린이부 소속 연습생답게 귀여우면서도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펭수의 입담엔 순발력과 재치가 넘친다.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란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펭수가 툭 던지는 말에 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위로받는다. 펭수는 SBS, MBC, JTBC 등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방송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방송뿐 아니라 광고, 영화 등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펭수의 이 같은 인기는 ‘착한 캐릭터보다 공감할 수 있고 장난스러우며 돌발성이 있는 캐릭터’란 기획 의도가 적중한 결과다.  한국을 점령한 남극에서 온 자이언트 펭귄,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EBS 제공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EBS는 펭수라는 전 연령을 위한 캐릭터 사업 등 교육적이고 유익한 활동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유아·청소년을 위한, 나아가 성인이 돼서도 교육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공영방송 EBS가 받는 수신료를 최소 10%로는 인상해 더 나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EBS는 가구당 월 수신료 2500원의 2.8%인 70원을 배분받고 있다. KBS와 EBS의 전체 수신료 매출 중 EBS의 수신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다. 지난해 기준으로 KBS의 수신료 매출은 전체 재원의 46.0%(6595억원)인 반면, EBS는 7.4%(185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EBS는 지상파 4사를 통틀어 방송사업 매출에 비해 제작비 투자가 월등히 많다. 지난해 EBS의 방송사업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 비율은 115.1%에 달했다. 펭수란 국민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다. KBS는 72.2%, MBC와 SBS는 각 87.9%, 61.2%였다. EBS는 교육 공영방송 역할을 강화하려면 수신료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BS 관계자는 “EBS에 월 700원의 수신료가 지원된다면 보다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공약한) 독립적인 ‘수신료위원회’를 설치해 수신료의 합리적인 산정, 배분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뉴스 112608::2008년부터 학계 보고..전문가 "예방효과도 거의 없다" [서울신문]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 분석 구충제 ‘알벤다졸’ 복용 20대 환자 피로·황달 증상 나타나 병원 입원 간수치 최대 3배로 상승해 수액치료 2008년에도 20대 환자 간손상 보고 위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해마다 기생충 양성률(감염률)이 급감하고 있지만 증상이 없는데도 매년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예방 효과가 거의 없지만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주의깊게 봐야 할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이성욱·백양현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올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보고한 ‘알벤다졸의 예방적 투약에 의한 약물 유발 간손상 1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구충제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급성 간손상’을 경험해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종류의 구충제를 먹고 간손상 사례가 10건 넘게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구충제를 복용했다가 병원을 방문한 20대 여성 1명의 치료사례를 보고했다. 29세 여성인 A씨는 1주일 전부터 구역질, 피로감, 황달(담즙색소가 몸에 과도하게 쌓여 눈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 등의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의료진에게 “다른 약은 복용하지 않았고 기생충 예방을 위해 알벤다졸 400㎎ 1알을 1회 복용했다”고 말했다. 담즙색소(빌리루빈)는 정상인 최대치의 2배, 간수치(혈청 ALT)는 3배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이 경우 사망률이 10%에 이른다고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충제, 예방효과 없어…잘못된 정보 광고” 의료진은 즉시 수액을 투여하는 치료를 시작했고, 환자는 다행히 9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연구팀은 “약물 복용 사실이 명확했고 치료 뒤 빠르게 회복해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있었다”며 “이런 특이 약물 간독성은 용량과 관계없이 예측 불가능하며 6개월 이상의 긴 시간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이하게도 이 환자는 8년 전에도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전신 피로감, 황달로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도 다른 약물을 복용한 경험은 없었다. 연구팀은 “한국에서는 더이상 사람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지 않아 1995년 기생충 양성률이 0.2%까지 낮아졌다”며 “수십마리에 감염되기 전까지는 증상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될 때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의료인에 의해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지에서 알벤다졸을 연 1회 예방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광고하고 있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적절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벤다졸 복용으로 인한 급성 간손상 사례는 2008년 대한내과학회지에도 보고됐다. 당시 한림대 의대 연구팀은 25세 남성 B씨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는 병원에 방문하기 20일 전 약국에서 알벤다졸 400㎎ 1알을 구입해 1회 복용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점차 피로가 심해졌고 황달 증상까지 나타나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B씨는 3년 전 알벤다졸을 먹고 급성 간염을 앓은 경험이 있었다. A씨처럼 수액 등으로 치료하자 증상은 사라졌다.  과거 50%대에 이르던 기생충 감염률은 1%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구충제를 예방 목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1970년 4월 정부가 설치한 기생충 상담소. 서울신문 DB  전문가들은 구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위생 환경이 개선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허선 한림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란 양성률은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 기준 1971년 54.9%에서 1992년 0.3%, 2013년 0.06%, 2012년도 0.025%로 급감했다. 편충은 1971년 64.5%에서 2012년 0.4%로, 요충은 1981년 12.0%에서 2012년 0.0042%로 감소했다. ●위생 개선돼 기생충 위험 낮아…과복용 우려 허 교수는 “회충이나 편충 양성률이 0.5%를 밑도는 시점에서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는 건 권장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으라는 건 잘못된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예방목적으로 복용해도 구충제가 몸속에서 절반 이상 빠져나가는 ‘반감기’가 8~12시간에 불과해 혈액 속에서 농도가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허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학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항암제로 소문난 개 구충제 ‘펜벤다졸’과 같은 계열약이라는 이유로 알벤다졸을 과복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같은 ‘벤지미다졸 계열’ 약물로, 두 약물 모두 학계에 급성 간손상 위험이 보고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112608::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 권고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전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 의심 환자가 2000명 넘게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 정부도 지난달 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학계에서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의 성분 분석과 함께 어떤 선택이 덜 유해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베이핑, Vaping)로 전환하면 1개월 내에 혈관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금연을 위한 도구로 전자담배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어니스트&영(Ernst and Young)’이 2017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20만명의 영국인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사용자수가 55%가 늘어났다.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전자담배의 장점이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콥 조지 영국 던디대학교 교수 연구진은 일반 담배에서 베이핑으로 전환하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지 교수의 연구진은 11월 초 학계에서 발표된 ‘전자담배가 혈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조지 교수는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한 달 이내에 혈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11월 초 발표된 연구는 규모가 작고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조지 교수 연구팀은 114명의 성인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14명은 최소 2년 동안 하루에 최소 15개비의 담배를 피운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심장 혈관 질환 징후가 없었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일반 담배를 끊고 싶어하지 않는 이들로만 구성됐다. 일반 담배를 끊고 싶어한 나머지 74명 중 절반인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나머지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시작하면서 모든 그룹에 속한 성인의 혈관 기능을 측정하고 손목 위 동맥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측정기를 착용케 했다. 한 달 뒤 측정기를 분리하고 동맥의 직경 변화를 비교했다. 동맥 직경 변화는 건강한 혈관일수록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일반 담배를 계속 피운 그룹은 혈관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베이핑을 사용한 그룹에 속한 이들은 니코틴 유무에 관계없이 혈관 기능이 20% 이상 상대적으로 좋아졌으며 일부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혈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니코틴을 함유한 전자담배 사용자와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전자담배 사용자 간 분석 결과는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 실험 참가 이전 얼마나 많이 흡연했는지 등을 고려한 추가 분석에서 베이핑으로 전환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동맥 직경의 변화가 일반 담배 흡연자에 비해 1.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 달 만에 나온 이같은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뤄진다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혈관 기능이 1%포인트 개선되면 심혈관 질환 위협이 13% 낮아진다. 조지 교수는 “전자담배로 전환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혈관기능이 더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아직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일반담배에 비해 베이핑이 혈관 기능 관련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베이핑으로 전환할 경우 혈관 건강이 한 달내에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는 의미다.  조지 교수는 “비흡연자가 베이핑을 시작하는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또 흡연에 비해 전자담배가 95% 덜 해롭다는 영국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의 최근 주장은 단순한 계산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팀 치코 셰필드대학 심혈관의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과 관련해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핑이 심장마비와 암 등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보다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또다른 원인인 혈전 형성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
뉴스 112608::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슬예나 EBS PD (자이언트 펭TV 기획,연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이 펭수의 최고 매력  -초등학생을 위한 콘텐츠 고민하는 중에 펭수와 만남  -EBS아이돌 육상대회로 펭수 알려져  -펭수, 당돌하고 수평적이면서도 따뜻함이 인기비결  -펭수, 한 때 머무는 친구가 아닌 오래 마음 나누는 친구되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린이들의 대통령이 뽀로로라면, 요즘 직장인들의 대통령, 누구인지 아십니까. 자이언트펭TV의 주인공, 남극에서 온 열 살 펭귄, '펭수'입니다. 출구 없는 매력으로 2,30대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펭수를 세상에 알린 EBS 이슬예나 PD 연결해서 밀레니얼 세대의 펭수 열풍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PD님, 안녕하세요,  ◆ 이슬예나 PD(이하 이슬예나):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저는 사실 펭수를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펭수, 펭수, 하도 그래서 찾아봤더니 그런데 그냥 일반 펭귄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랬어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나요? 펭수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 이슬예나: 펭수는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이고요. EBS의 연습생입니다. 현재는 자이언트펭TV라고 하는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고요. 펭수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를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일단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과 그리고 사장 이름을 친구처럼 부르는 수평적인 마인드. 그리고 조금 까칠한 것 같지만, 또 팬들을 향한 사랑은 가식이 없다, 이런 부분들이 인기 비결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유튜브 크리에이터군요? 펭수 직업이요?  ◆ 이슬예나: 원래 직업이 그렇지는 않고, 펭수는 원래 우주대스타가 되려고 한국에 왔는데, 일단은 지금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펭수가 사장님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낀단 말이에요. 우리 사장을 나도 저렇게 불러봤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그런데 펭수는 혼나지 않나 봐요?  ◆ 이슬예나: 네, 펭귄이 그러니까 사장님도 혼낼 수 없고.  ◇ 노영희: 네, 어쨌든 선을 넘나드는 짜릿함으로 직장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펭수가 요즘 인기 절정인데요. 이런 펭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내시게 된 거예요?  ◆ 이슬예나: 제가 만들었다기보다 펭수가 EBS로 오디션을 보러 온 건데요. 사실 그때 저희가 EBS도 어린 친구들 말고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의 친구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EBS 하면 조금 가르치려고 한다, 아니면 아기 때나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고, 이제는 유튜브 콘텐츠나 아니면 그냥 어른들이 보는 그런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웃고, 즐길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어른들도 재밌어서 같이 볼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노영희: 그게 딱 맞아 떨어졌네요?  ◆ 이슬예나: 네.  ◇ 노영희: 지금 펭수가 처음에는 유튜브 구독자가 30여 명밖에 안 됐을 때가 있었다고 제가 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단 말이에요. 구독자 수도 많고, 좋아하는 팬도 엄청 많아졌고요. 갑자기 그렇게 되게 된 결정적인 키워드라고 하면 키워드? 그게 뭘까요?  ◆ 이슬예나: 사실 갑자기 뜨게 된 것은 저희 EBS 아이돌 육상대회라는 콘텐츠 때문에, 그 콘텐츠가 인기를 많이 얻게 되면서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됐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이육대만 뜨고, 펭수에 대한 관심은 많이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펭수라는 애가 있었구나, 되게 귀엽구나, 되게 당돌한데 재밌구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구독자가 조금 적을 때도 저희가 흔들리지 않고 콘텐츠의 방향성을 갑자기 메시지를 넣으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펭수의 매력을 다른 형태로 바꾸려고 한다거나, 이렇게 흔들리지 않고 계속 초심을 유지한 게 한 번 인기 콘텐츠가 터지니까 그 매력을 알아주는 분들이 생겨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제가 펭수를 보니까 촌철살인이 엄청나게 귀에 와서 닿고, 저거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지금 펭수의 매력을 생각해본다면 세 가지 정도로 요약이 되겠네요? 촌철살인을 하는 말하고, 사람들에 대해서 수평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들.  ◆ 이슬예나: 생각하시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뭔가 펭수가 포근해보이고, 생긴 거 자체도. 또 힐링을 주는 요소도 있고 해서 이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제가 보니까 펭수가 꼭 착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이슬예나: 네, 맞아요.  ◇ 노영희: 조금 까칠하던데요?  ◆ 이슬예나: 네, 그 부분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뭔가 당돌하고, 수평적인 것 같은데, 막상 팬들한테는 따뜻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요즘 직장인들이 펭수 보면서 위안을 얻는 것 중 하나가 돈 이야기만 나오면 갑자기 EBS 사장님 이름을 읊조린다고. 그거 왜 그러는 겁니까?  ◆ 이슬예나: 일단 펭수는 10살이니까 돈 개념이 별로 없고, 펭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사장님과 이렇게 편하게 이름도 부를 수 있고, 돈이 필요하면 달라고 할 수 있어야 잘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 노영희: 우리가 돈 필요하면 엄마 돈 주세요, 하듯이 펭수도 돈이 필요하면 사장님 이름을 읊어대야 사장님이 돈을 준다는 생각이군요?  ◆ 이슬예나: 네, 그리고 EBS 연습생이니까. 투자를 받으려면 사장님부터 시작해야 빠르게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 노영희: 우리 PD님께서도 사실은 직장인이신데요. 펭수 보면 부럽겠어요?  ◆ 이슬예나: 네, 뭐. 계속 통쾌할 때도 있죠.  ◇ 노영희: 지금 펭수가 EBS 방송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TV방송하고 유튜브 두 매체에 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른가요?  ◆ 이슬예나: 저희가 TV에 나간 방송을 그대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고요. 그리고 약간 방송에서는 저희가 러닝타임 제한도 있고, 아무래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서는 못하는 짧고 가벼운 콘텐츠는 유튜브에 추가적으로 업로드를 하고 있어요.  ◇ 노영희: 매체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하시는군요.  ◆ 이슬예나: 네, 그런데 결국에는 TV에 올라간 것을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기 때문에 추가적인 콘텐츠를 더 올린다, 유튜브에서는 TV에 나간 콘텐츠를 가지고 댓글이나 이런 것으로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정도로 다른 것 같아요.  ◇ 노영희: 우리 유튜브 보시는 애청자님께서 "재밌겠다, 봐야겠어요." 이러시고요. 다른 분은 "자이언트펭TV 지금 구독했어요." 이러시고요. 우리 팬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고 계시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 이슬예나: 상생하는 거죠.  ◇ 노영희: 10살 펭수의 인기가 많은 게 좋기는 한데, 갑작스럽게 인기가 많아지니까 불편할 것도 같은데요. 불편한 게 있으세요?  ◆ 이슬예나: 사실 최근에 펭수가 다른 방송 콘텐츠에도 많이 나왔거든요. 다른 방송사라든지, 아니면 다른 콜라보레이션 같은 것을 많이 했는데요. 이런 섭외 문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아직 10살 펭귄이라서 물리적으로 다 소화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또 본업인 자이언트펭TV 콘텐츠에 충실해야 하니까. 자꾸 저희가 본의 아니게 거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노영희: 나중에 저희 방송에 나와 주시길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펭수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지 얘기해주시죠.  ◆ 이슬예나: 한때 곁에 머무는 친구가 아니라 오래오래 함께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가 있습니다.  ◇ 노영희: 왔다가 스쳐 지나가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 오랫동안 정신적인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진지한 친구로 남고 싶다. 그게 요즘 사람들이 계속 생각하는 그런 인간관계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 이슬예나: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EBS의 이슬예나 PD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스파크 뉴질랜드, 5G 장비 공급사 발표..정부 승인은 불확실 (지디넷코리아=선민규 기자)뉴질랜드 현지 통신사업자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앞서 장비 납품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선택했다. 지난 20일 니혼게이지신문은 현지 보도를 인용해 뉴질랜드 2위 이동통신사인 ‘스파크 뉴질랜드’가 5G 장비 공급 벤더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파크 뉴질랜드는 화웨이를 5G 기지국 단독 공급자로 채택하려 했으나. 뉴질랜드 정부로 거부당한 바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된 화웨이 산 장비의 보안 우려가 원인이다. 그러나 스파크 뉴질랜드는 5G 장비 벤더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다시 선택했다. 이는 화웨이 산 통신 장비의 성능과 가격이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파크 뉴질랜드는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의 5G 장비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뉴질랜드 정부가 화웨이 산 통신 장비의 활용을 승인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파크 뉴질랜드 관계자는 “5G 기술은 여전히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년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공급업체가 공존하는 환경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속해서 공급업체의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민규 기자(sun1108@zdnet.co.kr) ::
뉴스 112608::한국미술시장 황제주→세계미술시장 블루칩 도약 23일 크리스티 홍콩 11월 이브닝 세일 경매 지난해 5월 85억 최고가 깨고 김환기 자체 경신 주치의였던 김마태 박사 47년간 소장후 첫 경매  [서울=뉴시스]23일 오후 크리스티 홍콩 경매 김환기 작품 낙찰 장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 ‘20세기 & 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 김환기 우주는 60억원에 올라 132억, 수수료 포함 153억 4930만 원에 낙찰됐다.ⓒ크리스티 코리아' 2019.11,23.hyun@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미술시장 ‘황제주’ 김환기가 '세계 미술시장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단 10분만에 한국 미술 사상 최초로 1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다.  23일 오후 홍콩 컨벤션센터 그랜드 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에서 1971년 작 푸른점화 '우주'가 한화 약 153억 4930만원( HKD 101,955,000(구매자 수수료 포함가)에 낙찰됐다고 크리스티 코리아가 밝혔다.김환기 작가 세계 최고 기록이자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60억원대에 경매에 오른 '우주'을 갖기 위한 열기가 뜨거웠다. 10여분만에 현장과 전화 경합이 33번이나 치열하게 이어졌다. 이후 132억원을 부른 전화 응찰자가 낙찰 망치 세례를 받았다. 크리스티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신원 미상의 전화 응찰자’로 밝혔지만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구매자로 알려졌다. 홍콩 시위 격화 속에서도 홍콩미술시장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한국 미술시장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국내 미술품경매사가 아닌 해외 유명 경매사, 크리스티 홍콩에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85억원에 최고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100억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5년간 김환기의 작품은 경매에 나오기만 하면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신의 신기록을 계속 바꾸며 국내 미술품 낙찰가 톱10 중 1위부터 8위까지 차지했다. 김환기 질주는 2015년 10월 서울옥션홍콩경매에서 시작됐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 ‘19-Ⅶ-71  209’가 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되면서, 당시 국내 미술품 낙찰가 1위 기록이었던 박수근의 ‘빨래터’를 제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김환기의 작품은 총 14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옥션·케이옥션등 국내 미술품경매사 10여곳에서 거래한 낙찰가를 분석한 결과다. 이 같은 내용은 뉴시스가 국내 언론 최초로 개발한 작품가격 사이트인 'K-Artpric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는 어떻게 경매에 나왔나 올해부터 국내 미술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세 김환기'도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 김환기 대작이 나온다고 알려지면서 미술시장의 촉각이 곤두세워졌다.  추정가는 73억~93억, 크리스티측은 "작품성·희귀성을 모두 갖춰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100억원 낙찰"을 전망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이례적으로 '우주'의 단독 도록을 출간하며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대작이 나오기까지 타이밍은 필수. 이 작품은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 부문 총괄 에블린 린 부회장이 5년을 숙성시켰다. 그가 경쟁사인 소더비에 근무할때부터 눈여겨봤던 작품. 계속 소장자를 찾아갔고, 결국 지난 7월 뉴욕에서 소장자의 OK를 받아냈다. 크리스티측은 "'우주' 작품은 자연의 본질을 화폭에 담고자 매진하며, 예술사상과 미학의 집대성을 위해 헌신한 그의 인생의 최고 절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가 153억원에 쏘아올린 '우주'는 김환기를 '아시아 미술시장 100억대 작가'로 등극시켰다. 현재 100억대를 넘어선 작가는 중국 산유·자오우키,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등 6~7명이 올라있다. '153억 낙찰'은 세계 미술시장에 김환기 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품의 인식과 관심도를 새롭게 바꾸는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김환기, 김마태 박사의 거실에서, 뉴욕, 1972년 (‘우주’ 앞에서 촬영)ⓒ환기재단·환기미술관, 이미지 제공 ‘크리스티 코리아’  ◇김환기 주치의였던 김마태 박사 47년간 소장 작품  그림도 주식처럼 장기투자의 미학이다. 153억원을 쏘아올린 김환기의 '우주'는 우정이 빚어낸 산물이다.  '우주'를 47년간 소장했던 김마태 박사(91·본명 김정준)의 선한 마음이 담겼다. 김 박사가 크리스티 부회장에게 설득 당했지만, 단순한 판매가 아니었다. “미술 시장 내에서 김환기에게 걸맞은 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1971년 제작된 이후 ‘우주’는 그동안 환기미술관에서만 전시됐었고, 2013년 에블린 린 부회장이 보게 되면서 세상밖 유혹에 시작됐다. 대박을 터트린 이번 경매는 '우주'의 첫 경매다.  김마태 박사는 김환기 주치의였고, 그를 마지막까지 챙긴 친구이자 후원자 컬렉터였다. 김 박사와 김 화백의 만남은 전쟁이 맺어줬다. 1951년 부산으로 피난 온 시절, 광복동에 있는 한 다방에서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들던 그 다방에는 소설가 김말봉도 있었다. 그녀의 딸 전재금이 김 박사의 약혼자였고, 전재금과 함께 우연히 만난 김환기와의 인연은 뉴욕까지 이어진다.  1953년 김 박사는 미국으로 떠나 의사가 됐고, 김환기 화백도 홍익대 학장직도 버리고 한국을 떠나 파리로 갔다. 1959년 서울로 귀국했지만 50세인 1963년 뉴욕으로 이주할 것을 결심했다. 그때 그의 부인(김향안)이 이듬 해에 합류할 때, 항공권 비용을 김 박사가 도왔다고 한다 이에 김환기 화백은 김 박사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자신의 1959년작, '섬의 달밤'을 선물했다. 이후 두 부부는 점점 더 자주 만나게 되었고, 병원 개업과 함께 김 박사는 더 많은 김화백의 작품을 구매하며 컬렉션이 점차 커져갔다.  '우주'는 김환기가 뉴욕으로 이주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254×254㎝ 크기로, 김환기의 전작 가운데 유일한 두폭화다. 1971년 완성된 이 그림을 김마태(91·본명 김정준)박사가 포인덱스터 화랑 개인전때 구입했다.  img alt="[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3일 오후 홍콩 컨벤셔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에서 한화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우주(05 - IV - 71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3일 오후 홍콩 컨벤셔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에서 한화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우주(05 - IV - 71   이들은 47년 후 이런 일을 상상을 했을까?  김 박사는 "김환기 화백은 언제나 환영 받는 손님이었다. 친화력 있는 웃음과 짓궂은 농담으로 인해 그는 중심 인물로 종종 주목을 받곤 했다"고 회상하며 김 박사의 거실에 걸린 '우주' 앞 쇼파에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찍은 김 화백의 단독 사진을 공개, 이번 김환기 '우주' 경매 도록에 실었다.  1972년 뉴욕 김마태 박사 자택. 벽면을 가득 채운 '푸른 점화' 아래서 김환기와 부인 김향안이 김마태 박사와 함께 쇼파에 앉아 기념 사진도 찍었다. 김환기의 그림을 구매한 후 벽에 걸던 날 이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김환기는 '우주'의 기쁨을 누린 2년 후인 1974년 7월 25일 뇌일혈로 별세했다. 그 해 7월 7일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뉴욕의 한 병원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그림을 그려 드로잉을 포함한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1913년 2월 27일 전남 신안 섬에서 태어나 일본 도코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파리, 뉴욕에서 열정적인 화가로 살아낸 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 북쪽 외곽에 있는 묘지에 이름을 남겼다. 그 옆에는 2004년 3월 그를 따라간 부인 김향안(1916∼2004) 여사도 나란히 묻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뉴스 112608::암으로 아들과 남편 먼저 보낸 70대 "매일 곡소리" 환경부-전북도-익산시 "주민들 최대한 지원할 것"  [편집자주]평화롭던 시골마을이 초토화됐다. 18년 동안 주민 97명 중 26명이 암에 걸렸다.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얘기다. 2001년 마을 옆에 들어선 금강농산이라는 비료공장에서 원료로 쓴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암 원인이라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주민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환경부 실태조사 총 책임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왜 생겼는지 살펴보고, 제2의 장점마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없는지 등을 5꼭지로 준비해 내보낸다.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인 비료공장. 2019.11.22 /뉴스1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김춘상 기자 = 전북 익산 장점마을은 금강농산 비료공장 때문에 수십 명이 암에 걸리면서 공동체가 무너질 정도로 초토화된 상태다. '나도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주민도 있다. 금강농산 비료공장과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김인수씨(58)는 20일 "비료공장에서 태운 연초박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십여년 간 계속 간접흡연 속에 살았다. 그 속에서 어떻게 몸이 버티겠느냐"고 했다. 김씨는 "익산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면서 안에 있던 공장시설과 폐기물도 치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치우기 전에는 악취를 풍기는 물건들로 가득했었다"고 했다. 그는 "공장이 들어오고 나서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창문조차 열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아내는 악취를 견디지 못해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다행히 아무도 암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일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익산시보건소 직원의 부축을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11.22 /뉴스1  마침 이날은 익산시보건소가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는 날이었다. 70~80대의 노인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위암과 췌장암으로 아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이원애씨(81·여)도 있었다. 이씨는 "귀한 아들을 암 때문에 먼저 보냈다. 너무 힘든 일이라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똑똑했다.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까지 갔다 왔다"면서 "귀국 후에는 사업을 했는데 2005년에 급성 위암 판정을 받았고, 손도 못써보고 한 달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아들을 보낸 뒤 5년 후인 2009년에는 췌장암에 걸린 남편마저 떠나보내야 했다. 이씨는 "남편이 아들을 떠나보내고 너무 힘들어했다. 2년 동안 떠나간 아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기 위해 하루도 안 빠지고 성당을 다녔다. 그렇게 지내다가 2009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전이돼 9개월간의 투병생활 끝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양녀씨(77·여)는 "며칠 사이에 부부가 죽기도 했다"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이웃 주민들 상가집에 가야 했다"고 초토화된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제 다 늙고 병든 몸이 됐는데 이제 와서 보상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 "단지 옛날처럼 깨끗한 동네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점마을 - 금강농산 내 엽연초 작업 장면. (환경부 실태조사 자료) /뉴스1 © News1  이정수씨(74)는 "연초박 때문이다. 십여년간 비료공장이 담배를 피운 꼴"이라면서 "마을 사람들 전체가 간접흡연 속에서 살았으니 아플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었다. 조금만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이 상황까지 안 왔을 것"이라면서 "피해구제까지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끝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옥희씨(74·여)는 5년 전인 2014년 췌장암에 걸린 남편을 잃고 자신도 '갑상선이 이상하다'는 병원 진단 이후 하루하루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민관협의회 위원장은 "우리 마을 외에도 인근 마을 2곳에서 비료공장의 영향으로 암이 발병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산더미다"고 했다. 장점마을 바로 옆 왈인마을의 최광호 이장은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 50명 중 8명의 암환자가 발생했고 이들중 3명은 이미 사망했다"면서 "우리 마을은 장점마을과 50m도 떨어지지 않았다. 비료공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점마을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장고재 마을 쪽 이야기는 달랐다. 이 마을 주민 김평광씨(80·여)는 "우리 마을에는 아직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익산시에서 내년에 정밀 건강검진을 해준다고 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 장고재마을에서 바라본 장점마을. 2019.11.22 /뉴스1  ◇장점마을 암 환자 몇명?…환경부-익산시-장점마을 '제각각' 익산시는 올해 장점마을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주민 97명 가운데 26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4명은 사망했고, 12명은 투병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암 발병 환자가 몇명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결과 사망 14명, 생존 8명 등 총 22명이 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사망자 14명은 폐암 4명, 위암과 피부암 각 3명, 대장암 1명, 담도암 1명, 간암 2명이고, 생존자 8명은 위암 3명, 자궁암, 대장암, 피부암, 세포암, 난소암 각 1명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장점마을 주민들은 환경부 조사는 2017년을 기준으로 해 축소된 것이라고 했다. 암 환자인데도 암센터에 등록이 안 됐거나 추가로 발생한 환자까지 포함하면 11명이 늘어난 33명이라고 했다.  익산시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에 주민들 주장을 일부 반영해 추가 발병자 등을 합쳐 26명으로 집계했다. 익산시는 내년에 원광대학교병원과 함께 왈인마을과 장고재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암 발병 전수조사를 해 3개 마을의 정확한 암 환자를 집계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익산시 간부들이 집단 암 발병으로 사망한 장점마을 주민들을 향해 묵념을 하는 모습. /뉴스1  ◇환경부-전북도-익산시 "주민 피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공동체가 무너질 정도의 충격을 받은 장점마을에 정부도 지자체도 "돕겠다"고 나섰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발표 후 "향후 익산시와 협의해 주민건강 관찰 및 환경개선 등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도 했다. 전북도는 "비료공장으로 인해 암이 발병한 주민 외에 유사암환자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마을 인근 환경정화 및 인근 토양 모니터링과 하천수 환경 정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익산시는 주민들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Δ장점마을 내 침적먼지 제거 Δ농배수로 준설 Δ주거환경 정화작업 등을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우울감 등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상담치료도 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숙명여대 최경민·김우열 교수 연구팀 성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최경민·김우열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이 새장처럼 '케이지' 형태로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촉매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특히 널리 쓰이는 금속촉매와 달리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관여하는 분자촉매는 활성이 높아 미래의 촉매로 주목 받지만, 반응과정에서 서로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워 활용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각 분자촉매를 속이 비어 있는 사면체 케이지 형태 입자에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각각의 케이지가 용액 중에서 분산된 형태로 존재, 안에 든 분자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잃지 않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약 1.5나노미터(㎚) 크기인 금속유기-단위입자로 된 케이지 안에 분자촉매를 하나씩 결합, 각 촉매분자들이 떨어져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실제 24시간 동안 보호 케이지 안에 담긴 광촉매의 반응활성을 측정한 결과 반응성능이 4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단위시간당 활성도 일정하게 유지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분자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라며 "향후 오염물 분해반응,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
뉴스 112608::분자 보호하는 금속유기-단위입자로 CO2변환 광촉매 효과 향상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최경민·김우열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이 새장(birdcage)처럼 케이지 형태로 촉매를 감싸 분자 촉매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분자촉매-금속유기 단위입자(ReTC-MOP)는 금속유기 구조체의 단점을 극복하고 분자촉매의 높은 효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개별 단위입자로 선택된 방향으로만 결합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 클러스터로 구성돼 있다. 그림=한국연구재단.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촉매(catalyst)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법사의 지팡이’로 불린다. 특히 널리 쓰이는 금속 촉매와 달리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관여하는 분자 촉매는 활성이 높아 미래의 촉매로 주목받지만 반응과정에서 서로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워 활용이 어려웠다. 때문에 다른 입자와 결합시켜 분자 촉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 경우 안정성을 얻는 대신 활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각 분자 촉매를 속이 비어 있는 사면체 케이지 형태 입자에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각각의 케이지가 용액 중에서 분산된 형태로 존재, 안에 든 분자 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잃지 않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약 1.5나노미터(㎚) 크기인 금속유기-단위입자로 된 케이지 안에 분자 촉매를 하나씩 결합, 각 촉매분자들이 떨어져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금속유기-단위입자(metal-organic polyhedra)는 선택된 방향으로만 결합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과 유기링커의 결합으로 된 1~2nm 정도의 나노입자를 가리킨ㅁ다. 실제 24시간 동안 보호 케이지 안에 담긴 광촉매의 반응활성을 측정한 결과 반응 성능이 4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단위 시간당 활성도 일정하게 유지됐다.  다양한 분자 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로 향후 오염물 분해반응,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신진중견연계)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10월 29일 자로 게재됐고 프린트판의 표지논문으로 추천됐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
뉴스 112608::- 분자 보호하는 금속유기-단위입자로 CO2변환 광촉매 효과 향상  분자촉매-금속유기 단위입자는 금속유기 구조체의 단점을 극복하고 분자촉매의 높은 효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개별 단위입자로 선택된 방향으로만 결합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 클러스터로 구성돼 있다.[한국연구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숙명여대 최경민‧김우열 교수 연구팀이 새장처럼 케이지 형태로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촉매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법사의 지팡이’로 불린다. 특히 널리 쓰이는 금속촉매와 달리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관여하는 분자촉매는 활성이 높아 미래의 촉매로 주목받지만, 반응과정에서 서로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워 활용이 어려웠다. 때문에 다른 입자와 결합시켜 분자촉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 경우 안정성을 얻는 대신 활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각 분자촉매를 속이 비어 있는 사면체 케이지 형태 입자에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각각의 케이지가 용액 중에서 분산된 형태로 존재, 안에 든 분자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잃지 않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약 1.5 나노미터(㎚) 크기인 금속유기-단위입자로 된 케이지 안에 분자촉매를 하나씩 결합, 각 촉매분자들이 떨어져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실제 24시간 동안 보호 케이지 안에 담긴 광촉매의 반응활성을 측정한 결과 반응성능이 4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단위시간당 활성도 일정하게 유지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분자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로 향후 오염물 분해반응,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 10월 29일자에 게재됐으며 프린트판 표지논문으로 추천됐다. ::
뉴스 112608::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왼쪽)과 김우열 교수(가운데), 이현신 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새장 모양으로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찾아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활성은 높으나 자기들끼리 결합하며 망가지는 단점을 가진 분자촉매를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틀(케이지) 속에 담아 안정성을 높이고 효율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와 김우열 교수 공동연구팀은 새를 보호하는 새장처럼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촉매는 화학반응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촉매 중에서도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참여하는 촉매인 분자촉매가 기존 금속촉매보다 활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분자촉매는 반응과정에서 자기들끼리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운 것이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입자와 결합해 분자촉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쓰여 왔으나 안정성을 얻는 대신 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속이 빈 사면체 형태의 금속유기 단위입자 케이지 안에 분자촉매를 넣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분자촉매 각각을 속이 빈 사면체 형태의 틀(케이지) 입자에 넣는 방법을 개발했다. 금속 산화물과 유기물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1.5㎚ 크기의 ‘금속유기 단위입자’ 케이지 안에 분자 촉매를 하나씩 결합시킨다. 촉매를 담은 케이지가 분자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촉매는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았다. 분자촉매를 보호 케이지 안에 담고 24시간 동안 반응을 시키자 기존 분자촉매보다 반응성능이 42배 커졌다. 안정성이 높아지자 촉매의 성능이 좋아진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촉매의 활성도는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분자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라며 “오염물 분해반응과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에 실렸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
뉴스 112608::김환기 '최고의 걸작' 평가된 작품..한국 최초 100억원 돌파 소장자와 인연도 눈길..132억원 낙찰 받은 새 주인 정체 궁금증 img alt="김환기, 우주(05-IV-71   김환기, 우주(05-IV-71  200(Universe)), 1971.(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00억원이 넘는 한국 작가의 미술품이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131억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을 기록한 김환기(1913∼1974)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20세기&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에는 '우주'가 출품돼 57억2000만원(3800만 홍콩달러)에 경쟁을 시작했다.  응찰자들은 2억~3억원씩 가격을 올려 부르기 시작했고, 5분여 만에 100억원을 넘은 작품은 결국 130억원대에 도달했다.  10여분 동안 33차례의 경합을 거쳐 나온 결과였다.  이번 경매 결과는 한국 미술품 최고가라는 기록과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특징도 있지만, 한국 미술품 시장에서 김환기 돌풍이 계속 됐다는 점과 함께 작품의 아름다움, 작가와 소장자와의 인연도 특별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 '김환기 최고의 걸작이자 유일한 두폭화' 우주 '우주'는 크기 254x254㎝로 김환기의 작품 중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자연의 본질을 화폭에 담아내려한 작가의 예술사상과 미학의 집성체이며 김환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라고 크리스티코리아는 설명했다. 작품에는 '환기블루'라고 불리는 푸른색이 두 폭의 캔버스를 채우고 있다. 이런 푸른색으로부터 지구와 우주, 희망, 열정, 그리움 등 다양한 존재와 감성이 느껴진다.  또한 물감의 농담을 조절하는 기법을 통해 무한한 공간감과 깊이가 느껴지고, 김환기의 추상화 가운데 완전한 원형의 소용돌이 패턴을 그린 매우 드문 예라는 것도 작품의 매력이다. 특히 '우주'는 김환기 자신이 의미를 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1971년 미국 뉴욕 포인트덱스터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준비를 한창 하던 중 쓴 일기에 "종일 캔버스 틀을 두 개 만들었다"는 글과 "두 점 완성. 전자와 후자. 연결시켜 한 폭 작품이 된다. 후자가 좌편"이라는 글을 적었다.   지난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 '우주'가 낙찰되는 모습.(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뉴스1  ◇ 한국 미술시장 바꾼 김환기 돌풍…최고가 경신 이어질까 이번 경매 결과로 김환기의 인기는 정점을 찍은 듯 하다. 앞서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도 김환기가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낙찰된 1972년 붉은 전면 점화 '3-Ⅱ-72  220'가 85억3000만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상위 10위까지의 기록은 9위인 이중섭의 '소'를 제외하고 모두 김환기의 작품, 특히 1970년대 그린 추상 점화 작품이 차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971년작 푸른 전면 점화 '19-Ⅶ-71  209'가 47억2100만원(현 8위)에 낙찰된 이후 4년여간 국내 미술품 시장은 김환기 시대였던 것이다. 아시아 미술시장에서도 100억원대를 넘어선 작품의 작가는 6~7명만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다만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김환기 작품의 인기는 꾸준하겠지만 최고가를 경신할 작품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환기 화백의 가치 있는 작품들은 이미 많이 나온 상태"라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할 작품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환기 인기는 계속되겠지만 현재 한국 미술계에선 100억원이 넘는 작품도, 이를 구매할 컬렉터를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1972년 김환기 화백이 김마태 박사의 뉴욕 집 거실에 걸린 자신의 작품 '우주' 앞에 앉아 있는 모습.©환기재단·환기미술관, 이미지 제공 크리스티 코리아© 뉴스1   ◇ 김환기와 소장자 김마태 박사의 오랜 인연 눈길 새롭게 주인을 찾게 된 우주의 원 소장자인 김마태(본명 김정준) 박사와 김환기 화백의 우정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마태 박사는 25세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에서 뛰어난 외과의사가 됐다.  김 박사가 김환기와 처음 만난 건 1951년 부산 피난시절이었다. 김 박사의 아내인 전재금 여사(당시 약혼자)와 함께 우연히 길에서 김환기를 만난 뒤 친구가 됐다.  이후 김 박사는 김환기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 도왔다. 김 박사가 어린 시절 김기림 시인, 김하군 화백 등 예술가들을 선생님으로 만나며 예술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점도 한몫했다.  예술이란 공통된 관심사로 뭉친 김마태 부부와 김환기 부부는 자주 만남을 가졌다. 김 박사는 김환기의 작품을 컬렉션하기 시작했다.  '우주'도 그중 하나로, 김마태 부부가 김환기에게 직접 구입해 40년 이상 개인 소장한 작품이다. 작품은 1971년 완성된 이후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됐다. '우주'에 대한 관심은 10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누가 구입했는지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한 언론사에서 한국인 큐레이터가 이를 낙찰 받았다고 기사화하기도 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매사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비공개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
뉴스 112608::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는 24일 부산교회 앞마당에서 ‘제16회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해 400여명이 헌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2019.11.24. (사진 = 신천지자원봉사단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종교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부산서부지부는 24일 부산교회 앞마당에서 ‘제16회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헌혈행사는 겨울철 헌혈 참여 감소로 인한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백혈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이 헌혈 차량 3대를 지원한 가운데 하룻동안 4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신천지봉사단은 만 16세부터 전혈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이번 생명 살리기 운동에 성도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봉사단과 함께 지역사람들과 생명 나눔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헌혈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신지연(35·여)씨는 그동안 모은 헌혈증 40장도 함께 기부하며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아낌없이 기증했다”고 말했다.  유동하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장은 “신천지 부산교회가 헌혈을 통해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를 기획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앞장서 꾸준한 헌혈 운동에 동참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날 헌혈에는 부산교회 성도 400명이 헌혈에 참여해 260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이로써 신천지 부산교회는 지금까지 총 28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해 3100여 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한편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국내외 72개 지부의 봉사단들이 사랑의 헌혈 행사 외에도 소외이웃돕기, 교통안전지킴이, 환경정화운동, 사랑의 도시락배달, 불우이웃돕기 김장나눔, 이·미용 봉사, 벽화그리기 등 지역 시민과 함께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문화·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raid@newsis.com  ::
뉴스 112608::[오늘의 세상] -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 뜨거웠던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 뉴욕시절 고국 하늘 담은 대작.. 낙찰되자 300여명 박수 쏟아내 한국작품 첫 100억 돌파했지만 中·日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132억원!" 김환기가 김환기를 또 한 번 넘어섰다. 화가 김환기(1913~1974)의 푸른색 전면점화 '우주'(Universe 5-IV-71  200)가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원(8800만홍콩달러)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낙찰가(價)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5월 붉은색 전면점화 '3-Ⅱ-72  220'이 세운 종전 기록(8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 미술품이 경매시장에서 100억원을 돌파한 건 처음으로, 구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최종 가격은 약 153억5000만원이다.  132억 낙찰 순간 - 23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 '우주'가 8800만홍콩달러에 낙찰되는 순간. 33회 응찰 끝에 나온 결과다. /정상혁 기자  김환기의 미국 뉴욕 시절 주치의 김정준(91)씨 부부가 소장하던 '우주'가 처음 경매시장에 나온다는 소식〈 본지 9월 23일 자 A20면 〉은 한국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역사적 사건이 됐다. 김환기를 마지막 병상까지 보살핀 후원자가 구입해 40년 넘게 소장한 그림이라는 사연,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한 두폭화이자 최대 규모(254×254㎝)라는 희귀성과 더불어 고국의 하늘을 그리며 완성한 말년의 걸작이란 의미까지 더해 기록 경신이 확실시돼 왔다. 크리스티 아시아 총괄 에블린 린 부회장은 "이번 신기록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 미술이 더 나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 만에 응찰 33회 '홍콩 공포' 지웠다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이날 경매는 말 그대로 접전이었다. 경매 시작가는 3800만홍콩달러(약 57억원)였지만, 곧장 200만~300만씩 뛰었다. 초반엔 장내에 착석한 응찰자들이 호가를 올렸다. "5000만!" 이때부터 전화 응찰 대결이 시작됐다. 경매장 한편에 수화기를 든 채 앉아 있던 이학준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와 프랜시스 벨린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스무 차례 넘는 공방이 이어졌다. 구경꾼들도 "come on"을 외치며 탄성을 터뜨렸다. 이 대표가 "8500만"을 외치자, 프랜시스가 쐐기를 박았다. "8800만!" 10분간 이어진 서른세 번 응찰 끝에 새 주인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작품 한 점당 경매 시간은 2분 내외가 보통이라, 좌중 30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경매 다음 날인 24일 새벽, "'우주' 낙찰자는 송자호"란 내용의 정체불명 이메일이 미술 기자들에게 돌기도 했다. 송자호(24)씨는 현재 서울 사설전시장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큐레이터로, 동원건설 송승헌 전(前) 회장의 손자다. 그러나 송씨는 본지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응찰을 통해 경합한 것은 사실이나 최종 낙찰에 대해선 모호한 부분이 있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김환기 불패'는 홍콩의 정치적 불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매장 입구에선 예년과 달리 입장객 가방 검색까지 벌이는 등 긴장감이 역력했으나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못했다. "컬렉터는 결코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는다"는 경매사 측 주장이 재확인된 것이다. ◇김환기가 견인한 한국미술, 내실 다져야 이번 결과는 '100억원대 진입'이라는 상징성, 이로 인한 한국 미술 시장의 전환점 마련에 의의가 있다. 한국 미술품 낙찰가 상위 10개 중 9개를 싹쓸이하며 김환기가 한국 미술품 시장의 선두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일본 미술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 최고가 399억원을 신고한 중국 화가 산유(1901~1966)의 '다섯 나부'와 비교해도 간극은 상당하다. 박미정 환기미술관장은 "동시대 활동한 중국의 산유·자오우키 등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단색화(單色畫)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지도 주목된다. 김환기는 대규모 단색화 전시에서 정신적 원류로 소개돼 왔다. 이틀간 열린 사전 공개 전시장에서도 이런 전략이 읽혔다. 김환기의 홍익대 제자이기도 한 박서보(88)의 단색화 '묘법 No.25-73'을 옆에 걸어 두 화가의 연결 고리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박서보는 파리 페로탱갤러리, 정상화(87)는 뉴욕 레비고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고, 하종현(84)의 작품이 뉴욕현대미술관 재개관전에 전시되고 있다. 이용우 상하이국제예술도시 총감독은 "건강한 미술 시장 육성과 학술적 재정립을 위해 공동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
뉴스 112608::SOFA에 의한 예외 조항으로 1991년부터 맺기 시작한 SMA 소요형 아닌 총액형으로 산정해 '깜깜이'..미집행금만 2조 누적 주한미군 아닌 주일미군 정비비용으로 954억 쓰기도 정부, 경제통 정은보 내세워 인상요구 꼼꼼히 살피겠다지만 전략 윤곽 없어 이번 인상 감내하더라도 유사한 유형의 추가 요구 있을 시에는 부담 커져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일방적인 5배 인상 요구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우리 측은 명쾌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분담금 산정 구조와 집행 과정 등 각종 운영 관련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물론 예산 집행 전 최후의 보루인 국회조차 뾰족한 수가 상황이다. ◇깜깜이 운영에 미집행액만 2조…그럼에도 5배 인상 요구하는 美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1991년 양국이 맺은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에 의해 결정되는, 한국 주둔 미군의 경비에 대한 한국측의 부담분을 의미한다. 주한미군지휘협정(SOFA)에 의해 미군의 경비는 시설이나 구역을 제외하고는 미국이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예외를 둔 것이다. 현재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군사건설비, 주한미군 내 한국인 고용인 인건비, 군수지원비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군사건설비는 주한미군시설의 설계와 감리, 미군과 군속의 숙소, 각종 기지 환경시설 등에 대한 지원 비용을 포함한다. 고용인건비는 미군이 고용한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중 최대 75%를 한국이 부담하며, 군수지원비는 탄약 저장, 항공기 정비, 철도·차량 수송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이 '깜깜이'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산정 방식이 사업별로 필요한 소요액을 합하는 '소요형'이 아니라 일정량의 액수를 정해놓고 이에 맞춰 사업을 결정하는 '총액형'이기 때문이다. 1991년 국회의 첫 비준동의 이후 올해 10차 협상까지 총 9차례 중 2005년 6차를 제외하고는 협상 때 마다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25.7%를 기록했던 인상률의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셈이다. 시행할 사업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은 채 과도하게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불용률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다. 매년 2000~3000억원의 미집행금이 발생한 탓에 누적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원에 이르렀다. 심지어 미국은 이 돈을 운용해 3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익까지 거뒀다. 깜깜이이다 보니 엉뚱한 곳에 사용된 경우도 있었다.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4월 국방부를 통해 지난 5년간 연평균 191억원, 총 954억원의 돈이 주한미군이 아닌 주일미군의 전투기와 헬기 정비에 사용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미국은 전략자산의 전개와 주한미군의 순환배치·작전준비태세 등 국내 요인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이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등 국제 안보비용까지 함께 부담하자며 올해 분담금보다 무려 5배나 상승한 최대 50억달러를 우리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역외에서 일어나는 군수비용에 대한 부담은 SOFA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다. ◇'따져보겠다'지만 뚜렷한 대안은 없어…"나중이 더 큰 문제될 수도"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가 19일 파행 끝에 조기 종료된 가운데 정은보 한국 측 협상 수석대표(왼쪽)가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정부 입장과 협상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드하트 미국 측 수석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 정부는 순식간에 5배나 불어난 미국 측의 분담금 요구에 대해 일단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는 복안이다.  외교나 국방이 아니라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은보 전 부위원장을 협상 대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전체적인 협상의 틀을 미국 측과 맞대고 짜기 보다는 미국이 제시하는 비용의 근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다는 인선인 셈이기 때문이다. 협상단 핵심 관계자는 "경제나 예산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협상의 공정과 합리성에서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정 대표를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막무가내식 인상 요구에 대해 반박할 구체적인 전략의 윤곽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이 곤경에 처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도 대규모 분담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해야 하는 것은 정부로서도, SMA를 비준동의하고 예산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로서도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회는 지난 10차례의 SMA 비준동의를 단 한 차례도 거부한 적이 없다. 미국의 분담금 산정 기준이 달라진 첫 해인 만큼 어느 정도의 인상폭은 감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우방에 대해서도 동일한 근거를 들며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분담금이 대폭 상승하더라도 한 차례에 그칠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차후 협상에서 이번과 유사하게 전에 없던 새로운 사유를 근거로 한 인상을 요구할 경우 부담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뉴스 112608::메인 색 블루에 두 폭화 점화 유일.. 동·서양성 접목 미술사적 의미 커 img alt="지난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 작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Universe 05-Ⅳ-71   지난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 작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Universe 05-Ⅳ-71  200)’. 한국 미술품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한국 미술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왜 유독 김환기(1913~1974· 사진 )만 오르는 것일까.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가 1971년에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Universe 05-Ⅳ-71  200)’가 23일(현지시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1억8000만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한국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경매 가격은 153억4930만원이 된다. 이로써 한국 미술의 새 장이 열린 것은 물론 ‘김환기의 경쟁 상대는 김환기’라는 공식이 또 입증됐다. 직전 한국미술품 최고가는 2018년 5월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김환기 작 ‘붉은 전면 점화(3-II-72  220)’로, 85억2996만원이었다. 이학준 크리스티코리아 대표는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김환기 점화의 메인 색깔이 블루인 데다 두 폭화는 유일하다. 우주는 독립된 그림을 이어 붙인 두 폭짜리 점화(254×254㎝)로,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크다. 점화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독창성이 있고 소장자가 확실한 점 등 낙찰 요소를 고루 갖췄다”고 분석했다. 2007년 미술시장 호황기까지만 해도 미술시장의 황제는 박수근이었다. 하지만 2016년 4월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0년작 점화 ‘무제’가 48억6750만원에 낙찰되며 2007년 박수근의 ‘빨래터’(45억2000만원)가 세운 최고가 기록을 뺏은 이래 김환기 독주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미술품 경매가 1~10위는 9위 이중섭의 ‘소’(47억원)를 빼면 모두 김환기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점화는 김환기가 1963년 뉴욕에 정착해 작고 직전까지 그린 것으로, 절제되고 통일된 색조의 무수한 단색톤 점으로 가득 채운 그림이다. 미술비평가 윤진섭씨는 “이전까지 백자, 매화, 달 등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반추상으로 그리다가 현대미술의 본산인 뉴욕에서 당시 국제적 양식인 추상표현주의와 접목한 점화를 탄생시킨 것”이라며 “점이 캔버스에 침투하는 방식은 전통 수묵의 발묵기법을 연상시키는 등 동양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환기의 추상화는 박수근, 이중섭 등 구상작가들에 비해 작품 사이즈가 크다는 점도 가격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박수근의 ‘빨래터’의 경우 37×72㎝에 불과하다. 또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한국의 단색화전’을 계기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단색화 붐이 조성돼 김환기의 작품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술계는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5월 작품 ‘토끼’가 1085억원에 낙찰되며 생존 작가 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는 차치하고라도 비슷한 시대를 산 중국 작가에 비해서도 크게 열세이기 때문이다. ‘우주’가 낙찰된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선 중국 근현대 4인방 중 한 명인 산유(常玉, 1901~1966) 작품 ‘5인의 누드’가 수수료 포함 455억5518만원(3억398만5000 홍콩달러)에 낙찰되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작품 가격이 계속 오르려면 미술사적인 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전시와 학술대회 등으로 새로운 담론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을 상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근대미술관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
뉴스 112608::‘감찰 무마 의혹’ 수사 확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빠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의혹 수사가 점차 청와대를 향하는 분위기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인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감찰 무마 등을 통해 비위를 덮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격 수사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은 21일 유 전 부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의 서울 자택 부산 관사, 뇌물 공여 의혹이 불거진 업체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최소 수천만 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수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는 이미 지난해 10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자체 작성한 ‘유재수 감찰 보고서’를 통해 확인하고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로 향하는 수사는 대체로 세 갈래가 될 전망이다. 우선 윗선 보고 과정의 문제.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라서 검찰 수사는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박형철 반부패비서관→조 전 장관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특감반은 당시 금융위 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대면 조사와 휴대폰 조사까지 벌였으나, 약 두 달 뒤 감찰 중단 지시가 내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감찰 중단 후 유 전 부시장이 재직 중이던 금융위에 비위 사실이 축소 전달된 과정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의 지난해 12월 국회 정무위원회 발언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A씨의 감찰 보고서가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 금융위에 “유 국장의 품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전달했다. 조 전 수석→백원우 민정비서관→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통해 유 전 부시장 문제가 거론됐고, 금융위 차원의 징계 조치나 수사 의뢰는 없었다. 다만 백 비서관 통보 후 대기발령된 유 전 부시장은 올 3월 금융위에서 사직했고, 한달 뒤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에 임명됐다. 7월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검찰 수사로 비위 사실이 드러나자, 22일 직권면직됐다.  수사가 청와대 ‘윗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는 유 전 부시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만큼, 현 정부 인사들이 유 전 부시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윗선 규명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
뉴스 112608::당시 해경 교신 상황 초 단위로 기록.. 故 임경빈군 이송 지연도 조사 전망 [서울신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단이 참사 당시 교신기록 원본을 확보하면서 해양경찰청의 구조 과정 전반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단이 확보한 교신기록은 2016년 제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밀봉해 놓았던 원본 파일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수단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인천 연수구의 해경 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해경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신기록 원본 등 수사상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신기록은 해경의 무선통신 기록인 주파수공용통신(TRS) 등을 말한다. TRS에는 해경 상황실과 세월호 침몰 당시 경비정(123정)의 교신 내역 등 해경 내부 교신 상황이 초 단위로 기록돼 있다. 특히 원본이 중요한 이유는 교신기록조차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남아 있어서다. 당시 구조 책임을 지고 유일하게 형사 처벌을 받은 김경일 전 123정장도 2014년 5월 감사원 문답에서 교신기록이 고의로 삭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2016년 6월 1기 특조위는 해경 본청에 있던 TRS 서버의 하드디스크 3대를 봉인했다.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102만개 음성 파일이 포함돼 있다. 이후 출범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1기 특조위가 봉인한 서버를 해제한 뒤 복제(이미징) 파일을 생성·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수단도 기존의 TRS 녹취록 등과 비교·대조하면서 누락되거나 조작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고(故) 임경빈군 ‘헬기 이송 지연 의혹’ 등 당시 구조 문제점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단은 또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군검찰과도 공조를 추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112608::부동산 114, 시세 기준 조사결과 [서울신문] 용산구 82%·송파구 72%·광진구 56%  강북구 등 5곳은 0%대 ‘부익부 빈익빈’  고가주택 기준도 논란… 상향엔 신중론  “양도세 일시 완화 등 거래 활성화부터” 서울 아파트 (시세 기준) 3곳 중 1곳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9억원 이상 아파트를 보유한 가구가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거의 모든 집이 9억원 이상이라는 얘기다. 광진구, 송파구, 용산구 등도 두 집당 한 집이 고가 아파트 기준인 9억원을 넘겼다. 이는 부동산114가 지난 15일 기준 시세 조사대상 서울 125만 2840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다. 시세 9억원 이상 가구 수 비중(아파트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92.3%)와 강남구(92.1%), 용산구(82.4%), 송파구(71.9%), 광진구(55.5%), 성동구(49.7%) 순이었다. 이어 마포구(46.5%), 강동구(45.5%), 중구(45.2%), 양천구(45.1%), 동작구(38.8%), 종로구(38.3%) 등이었다. 부동산114 조사대상인 125만 2840가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는 가구는 44만 2323가구로 무려 35.3%에 달한다. 3곳 중 1곳이라는 의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9억원을 넘긴 가구가 40%를 넘는 지역은 10개구(서초·강남·용산·송파·광진·성동·마포·강동·중·양천)나 된다. 반면 9억원 넘는 아파트 비중이 0%대인 곳도 강북구(0.00%), 관악구(0.7%), 금천구(0.5%), 노원구(0.4%), 도봉구(0.3%) 5곳이나 된다. 같은 서울권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동시에 서울 집값 평균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젊은 수요층이 서울에 내 집 한 칸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고가주택의 기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8억 7000만원에 달한다. 9억원 기준이 ‘고가주택’이 아니라 ‘평균주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고령화 대책의 하나로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주택가격의 상한을 현재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 9억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가주택 기준 상향에 대해 신중론을 펼친다. 규제가 완화되는 역효과 탓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고가 아파트 기준을 상향하면 9억원으로 잡혀 있는 분양가 중도금 대출 제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규제 턱이 낮아져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고가주택보다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풀 수 있도록 일시적 양도소득세 완화 등 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완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112608::세월호 참사 5년7개월만 검찰 '본격 재수사' 유가족 "진상규명에 피해자 참여 보장" 호소 4.16재단, '재난 피해자 권리 강화' 국제포럼 해외 연사도 "피해자 관점서 아픔 해결해야"  지난 4월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5년 7개월 만에 검찰 특별수사단이 꾸려지면서 재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온갖 따가운 시선과 편견에 맞서 그동안 끈질기게 싸워온 끝에 얻어낸 재수사인 만큼, 희생자 유가족들은 두번 없을 기회라는 심정으로 마지막 여정에 올랐다.  특히 유가족들은 이번 만은 꼭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를 호소하고 있다. 과거 발생한 국내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과 해외 단체에서도 이들의 염원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들이 뭉쳐 출범한 4.16재단은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재난 피해자 지원과 권리 강화'를 주제로 국제 포럼을 열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참사를 조명하는 국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이례적이다. 행사에는 세월호 사고를 비롯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2011년 춘천 대학생 봉사자 산사태 매몰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등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자리했다. 영국·프랑스·뉴질랜드의 참사 피해자 지원 단체 관계자도 참석했다. 모두 참사의 당사자이자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이다. 국내외 재난 사례가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는 엄숙하고도 슬픈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연대의 뜻을 공유하며 한자리에 모인 터라 저마다의 표정에서는 의지를 다지는 강한 인상이 빛났다. 이들은 참사의 책임자이자 일종의 가해자인 국가가 사고 수습과 보상의 주체가 되면서 정작 피해자들은 진상 규명과 지원 요구 등 어떤 과정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입 모아 꼬집었다. 최희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피해지원국장은 "현행 재해구호법을 보면 국가가 재난 피해자들에게 지원해야 할 내용만 나와 있지 피해자가 어떤 걸 요구할 수 있는지는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관심사는 오로지 국가의 임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만 있어 왔다"며 "재난 피해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훼손이다. 공급자 중심의 지원을 떠나 피해자 관점의 인권 기반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참위는 단원고 학생이던 고(故) 임경빈군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된 직후 가까스로 맥박이 돌아왔는데도 임군이 아닌 해경 간부들이 헬기를 타면서 20분 거리인 병원까지 4시간41분이나 걸려 도착,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참위는 당시 해경 지휘부인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결창서장 ▲이재두 전 3009함장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특수단에 수사 요청했다. 지난 11일 출범한 검찰 특수단은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수단은 15일 사참위와 면담한데 이어 17일에는 목포신항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했다.  4.16재단은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재난 피해자 지원과 권리 강화'를 주제로 국제 포럼을 열었다. (사진=4.16재단 제공)   이날 포럼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수단의 재수사를 반기면서도 이번 만큼은 편견 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훈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 유가족들은) 모두 난생 처음 자식 잃은 부모가 됐다"며 "그런데도 세상은 아직도 자식 잃은 우리 부모들을 세월호 쓰레기다, 지겹다, 시체팔이를 한다며 심장을 갈기갈기 찢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사회적 강자도 범죄자도 아닌 피해자다. 피해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한 내용들이 비록 자신의 신념과 다르더라도 부디 이해하고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끝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진상규명 주체 세력 인정 ▲진상규명 과정에 피해자 참여권 보장 ▲재판 과정에 사법부의 피해자 참여 허락 ▲언론의 피해자 진상 규명 의견 전달 등을 요구했다. 포럼에 참석한 해외 연사들도 힘을 보탰다. 영국 재난활동지원단체 'Disaster Action' 앤 에이어 대회협력담당은 "피해자를 징징대는 가족이 아닌 존엄성을 가진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참사 피해자 연대 모임 'FENVAC' 소피아 벤아집 이사도 "피해자들이 연합해 공론의 장에 참여하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정부에 저항해야 한다"며 "그래야 사랑하는 가족의 희생이 헛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특수단은 출범 11일만인 지난 22일 해경 본청과 서해지방해경청, 목포·완도·여수 해양경찰서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사참위가 폭로한 임경빈군의 이송지연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조만간 전·현직 해경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참사 당시 세월호 구조 현장의 지휘 과정이나 의사 결정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도 주요 규명 대상이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
뉴스 112608::중남미 反정부 시위 물결 확산..부패 정부·경제난 등에 분노  "시위 주체·원인 다양함이 '아랍의 봄'과 차이점"..향배 주목  지난달 25일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칠레 시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국가들에 올해 2019년은 저항의 한 해였다. 베네수엘라부터 최근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까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나 생활고에 분노한 시민들이 잇따라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중남미에서 근 몇십 년간 볼 수 없었던 연쇄 시위 물결을 두고 2010년 말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반(反)정부 시위 '아랍의 봄'에 빗대 '라틴의 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올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 포문을 연 것은 베네수엘라였다. 오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의 시위가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올해 1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새 전기를 맞았다. 과이도 의장의 등장 이후 반정부 시위는 더 탄력을 받았고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 퇴진'을 외쳤다. 격렬한 시위와 혼란을 틈탄 약탈 등으로 16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그러나 4월 말 과이도 의장의 군사봉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군의 변함 없는 지지 속에 마두로가 굳건히 버티면서 베네수엘라의 시위는 다소 힘을 잃었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EPA=연합뉴스]  4월부터는 온두라스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정부의 보건·의료부문 민영화 추진에 대한 반발로 시작한 시위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퇴진 시위로 이어졌다. 시위가 절정에 달한 6월엔 사상자도 나왔다. 정부가 군과 경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긴 했으나 이후 8월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다시 한번 퇴진 시위가 불붙기도 했다. 페루는 지난 9월 말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의 의회 해산으로 한차례 폭풍에 휘말렸다. 부패한 의회를 성토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진 후 나온 해산 결정이었다. 의회는 대통령 직무 정지 시도로 맞서려 했으나 국민의 지지를 잃은 의회는 힘이 없었고, 페루의 혼란은 상대적으로 일찍 잦아들었다. 10월엔 에콰도르가 들끓었다. 레닌 모레노 정부가 유류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자 이에 반대한 원주민과 학생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사상자가 잇따라 나오고 비상사태 선포와 통행금지 발령 조치까지 나왔다.  10월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AP=연합뉴스]  열흘 넘게 지속되며 에콰도르를 전쟁터로 만든 시위는 결국 모레노 대통령이 유류 보조금 폐지를 철회하고 백기를 들면서 끝났다. 긴축 반대 시위는 칠레로 바통이 넘어갔다. 수도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작된 시위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과격해지며 '중남미의 오아시스'를 자처한 칠레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칠레에서도 비상사태와 야간 통금이 등장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시위와 달리 칠레 시위는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로도 끝나지 않았다. 이미 높은 공공요금과 낮은 임금과 연금, 극심한 사회 불평등 전반에 대한 시위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방화, 약탈 등으로까지 번지면서 20여 명이 숨지고 칠레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취소하기까지 이르렀다. 칠레 정치권이 새 헌법 제정 관련 국민투표에 합의하면서 격렬했던 시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산티아고 이탈리아 광장엔 연일 시위대가 모이고 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4선 연임에 도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석연찮은 개표 과정 끝에 승리를 선언하자 야권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라고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고, 지난 10일 모랄레스가 물러난 이후엔 그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왔다.  볼리비아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시위 [AFP=연합뉴스]  격렬한 시위 속에 지금까지 30명 넘게 숨졌고,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수도 라파스 등에 연료난과 식량난도 빚어졌다. 가장 최근에 불붙은 곳은 콜롬비아다. 이반 두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 학생들 중심의 대규모 총파업 시위가 21일 시작된 이후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냄비 등을 두드리며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를 펼치고 있지만 소요 사태로 3명이 숨졌고, 수도 보고타 등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와 중미 니카라과에서도 반정부 시위와 사회 혼란이 계속되는 상태다.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중남미 시위는 원인도, 시위 양상도, 시위의 결과도 나라마다 다르다. 좌파 정권도, 우파 정권도 국민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중남미 시위를 다룬 기사에서 "억압받고 가난한 시민들이 독재정권에 대항했던 10년 전 '아랍의 봄'과 달리 중남미 시위는 주체도 원인도 나라마다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만 2000년대 초반 원자재 호황 속에 늘어난 중산층, 그리고 그 호황의 과실조차 함께 누리지 못한 빈곤층이 원자재 경기 하락에 따른 경제난 속에 함께 폭발했다는 점을 중남미 시위의 공통분모로 꼽기도 한다. 시위 물결이 지나고 난 후 중남미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대의 정치사회학자인 파트리시오 나비아는 WP에 "분노한 국민이 좌파든 우파든 포퓰리즘으로 돌아서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품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냄비 두드리는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대 [AFP=연합뉴스]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검찰, ‘청·여당 개입’ 수사 ㆍ금융위 전 고위관계자 진술…최종구 “내가 판단”과 배치 ㆍ유, 2년 전 “금품 받아” 시인…당시 감찰 중단 ‘뒷배’ 주목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사진)이 비위 의혹에도 사실상 영전하는 과정에 여당 요청이 있었다는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비위 의혹을 두고 진행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때 유 전 부시장이 업계 관계자가 건넨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감찰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승진하는 데에 여당과 청와대가 간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24일 금융위 전 고위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유 전 부시장이 지난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이동할 때 더불어민주당 요청에다 금융위 자체 판단을 더해 (금융위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위가 앞서 밝힌 입장과는 다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경력 등을 봤을 때 (유 전 부시장이) 당에 가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 판단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유 전 부시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5년 12월~2017년 7월 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위 기획조정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감찰 대상이던 유 전 부시장이 영전한 과정에 주목한다.  유 전 부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8월 금융위 1급(고위공무원 가급) 승진 1순위 자리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올랐다. 2개월 뒤인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이 자산운용사 등에서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유 전 부시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11월3일부터 휴가(병가)를 내면서 잠적했다. 통상적으로 감찰 기관은 감찰 대상이 잠적하면 대상자를 파면하거나 수사의뢰하지만 유 전 부시장은 보직해임만 됐고 금융위에서 명예퇴직했다. 특별감찰반은 감찰을 더 진행하지 않았고, 금융위도 별도 감찰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사이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4월 1급 상당의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했다. 유 전 부시장은 2년 전 특별감찰반 조사를 받으며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골프채 등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의 피의자 조사 때 했던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과 유사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감찰이 중단된 것이다. 청와대가 유 전 부시장을 감찰했을 때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첩보를 접수했지만 비위 첩보 자체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고 비위와 관계없는 사적인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징계와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유 전 부시장은 계속 공직에 있다가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했다. 부산시는 유 전 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한 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권면직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담당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아니라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김용범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비위 사실을 통보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본다. 검찰은 업무 분장에 맞는지, 권한에 어긋난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금융 관련 업무를 민정비서관실이 맡고 있어서 백 비서관에게 금융위에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을) 통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
뉴스 112608::'소셜로봇' 기술영향평가 토론회 인지력 갖고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 아직 청소로봇 수준 머물러 있지만 인공지능 힘입어 10년내 도약 기대 "2023~2028년 본격 발전단계 진입" 집안일, 돌봄, 교육 등 쓸모 많지만 '노동력 강화-일자리 박탈' 두 얼굴 개인 데이터 둘러싼 악용 가능성도 막연한 불안·지나친 낙관 벗어나 연구개발 지원·인력 양성과 함께 명확한 개념 세우고 제도 정비해야  지난해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중인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요제프 바이첸바움은 1966년 정신과 의사 모사 프로그램 ‘일라이자’를 만들었다. 상대방의 말에 의미 없는 반응만 하는 초보적인 챗봇이었다. 환자가 일라이자한테 “제 남자친구가 저를 여기로 오게 했어요”라고 하면 로봇은 “당신의 남자친구가 당신을 여기로 오게 했다고요?”라고 되묻거나, “그 친구가 저 보고 장시간 우울해 있대요”라고 하면 “당신이 우울해 있다니 슬프네요”라고 하는 등 인간이 한 질문을 토대로 단순 응답하는 방식이었다. 바이첸바움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라이자의 ‘정체’를 잘 아는 간호사들까지 일라이자와 대화를 하면서 위안을 받는 것을 보고 놀랐다. 컴퓨터에 인격을 부여하려는 이런 심리현상을 과학자들은 ‘일라이자효과’라 이름 붙였다. 일라이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행동하는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소셜로봇’이다.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나오, 소프트뱅크의 페퍼, 엠아이티의 지보 등이 대표적으로 일컬어지는 소셜로봇들이다. 아이비엠의 인공지능 ‘왓슨’이 탑재돼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변화를 감지해가며 말을 건네는 페퍼는 2만5천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가 2016년 창간한 로봇전문 저널 <사이언스 로보틱스>가 지난해 선정한 ‘10대 도전 기술’에 ‘로봇용 인공지능’과 ‘사회적 상호작용’ 두가지가 포함됐다. 김재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실장은 지난 2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9년 기술영향평가 공개 토론회’에서 “소셜로봇은 10년 안에 주류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능형 로봇은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라고 법에 규정이 돼 있지만 소셜로봇은 명확한 정의조차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소셜로봇은 ‘로봇이 인지 능력과 사회적 교감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로봇이라는 말이 등장한 지는 오래다. 현재 스위스 로잔공대의 학습알고리즘시스템연구소(라사) 연구소장인 오드 빌러드 교수가 1997년 석사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후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본격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졌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중인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로봇은 크게 생활지원, 교육, 정서지원, 돌봄지원, 엔터테인먼트, 안내 등 분야로 나뉜다. 현재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은 생활지원 분야의 청소로봇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페퍼, 이족보행을 하는 나오, 로봇강아지 아이보, 노인 정서지원용 효돌이 등은 소셜로봇의 확산을 예고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소셜로봇이 기대치의 정점에 진입해 거품 붕괴 과정을 거치고 나면 5~10년 뒤인 2023~2028년께 본격적인 발전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키스텝) 정책기획본부장은 “소셜로봇 기술은 일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사용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기술이어서 발생 가능한 영향에 대한 사전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키스텝은 올해 기술영향평가 대상 기술로 ‘소셜로봇’을 선정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시민패널 15명으로 구성된 시민포럼을 구성해 소셜로봇에 대한 기술평가 결과를 도출해냈다. 기술영향평가는 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가져올 영향을 사전 분석·진단하는 것으로 부정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 영향을 최대화하는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1년 제정된 과학기술기본법에 기술영향평가가 의무화돼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 동안 19개 기술의 평가가 진행됐다. 대상기술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대상기술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김상선 키스텝 원장은 “2015년에는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인공지능(AI)이 선정됐는데 그다음 해 ‘알파고 사건’(인공지능이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대국)이 생기고, 2016년 가상증강현실(AR·VR)이 대상기술로 선정되고 나서 포켓몬고 열풍이 불었듯이 현실과 밀접한 주제들이 평가 대상기술로 선정되고 있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기대감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은 소셜로봇 ‘소피아’가 2018년 1월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핸슨로보틱스 초청 기념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패널들은 소셜로봇의 사회적 악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변세준 시민포럼 대표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특성에 맞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경향이 활발해지는데 소셜로봇이 중심적 구실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 데이터 사용에 대한 정의와 규제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재홍 실장은 “소셜로봇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데 개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기술 발전이 느려진 측면이 있다”며 “현재 연구윤리 심사를 받아도 데이터를 3년 뒤면 폐기해야 하는데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포럼은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정보 주체에게 데이터 삭제권과 정정권을 부여하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도록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시민패널 사이에서는 신문·방송에서 개인용컴퓨터(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변화해온 미디어가 소셜로봇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특정 대기업의 자사 이익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고, 마약·밀수·성매매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준식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셜로봇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면 아이들이 영향받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사실 로봇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개체가 될 것인지는 우리가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자연어 인식 챗봇 ‘테이’가 순식간에 욕을 먼저 배워 논란이 됐지만 사실 아이들은 도덕적으로 완성되기 전 친구들 사이에 관심을 끌기 위해 욕에 대한 학습이 강화됐다가 집에 와서는 다시 약화한다. 로봇도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시민포럼은 소셜로봇이 고령층·장애인 등의 노동능력을 증대하고 공동체 참여를 활성화하는 반면 안내로봇이나 돌봄로봇이 저소득 일자리를 빼앗는 등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측면, 가사노동 투입시간은 감소하는 반면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고 사회적 유대감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술영향평가 결과에 담았다. 또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 연구 등에 대한 지원과 소셜로봇 산업이 요구하는 융합적 인재 양성의 필요성 등에 대한 내용도 기술영향평가 결과에 들어 있다.  과기정통부는 시민들과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해 부처별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
뉴스 112608::WP "기밀문서 수백건 검토..트럼프, 법적 정당성 검토 없이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보류와 관련, 법적 정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결정을 내렸고 이후 백악관이 이를 정당화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원조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이 조치가 합법적인지를 놓고 벌어진 논쟁과 의견 교환 등의 내용이 담긴 수백 건의 기밀문서를 백악관이 검토했다고 세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검토는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맡았으며 팻 시펄론 법률고문이 지휘, 감독했다.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렛대 삼아 우크라이나에 정적인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연관되는 문제다.  이들 문서에는 트럼프가 7월 중순 4억 달러에 가까운 원조 자금 지원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뒤 8월 초 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이 주고받은 메일이 포함됐다. 담당자들은 이메일에서 원조 보류의 정당성을 설명할 방안을 모색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러셀 보우트 국장 대행과 8월 초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원조 보류의 법적 근거와 이 조치가 얼마나 더 지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백악관 관리 두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의 법적인 정당성에 대한 평가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WP는 전했다. 검토 서류에는 백악관 예산 관리들이 국무부 등 여타 부처·기관과 논의한 이메일도 포함됐다. 이메일에서 보우트 대행과 OMB 직원들은 임시적인 보류로 간주하는 한 지원 보류는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관리들은 이에 항의했다고 WP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기록과 관련, "백악관 변호사들은 최소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사실과 의견 교환이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이들 문서에 대해 "트럼프 결정의 사후 정당화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과 지원 보류가 합법적인지에 대한 논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
뉴스 112608::구씨 쓴 것으로 추정 메모 발견  "유서인지는 아직 모호..확인중" 부검 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중  【서울=뉴시스】구하라. (사진 =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2019.11.25.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구하라(28)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유서인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구씨가 숨진채 발견된 현장에선 그가 작성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나왔다. 경찰은 해당 메모를 구씨가 직접 작성했는지, 이를 유서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종이에 쓰여진 내용 중 유서라고 보기 모호한 부분도 있다고 보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구씨에 대한 부검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앞서 사망한 가수 겸 배우 설리(25)씨도 사망원인과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부검영장을 신청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한 만큼 구씨도 같은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씨는 전날 오후 6시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
뉴스 112608::"무모함, 한심하고 위험해..정의용·김현종 등 경질해야"  한국당, 청와대 인근서 최고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인근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조건부 연기'를 놓고 양국 정부가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판정승", "완승", "트라이 미(Try Me)", "사과해라", "사과받았다", "사과한 적 없다"는 한일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더이상 너저분하게 늘어놓을 필요 없다"며 "막판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그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이 지난 지소미아 소란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엔 대한민국이 잃은 것이 너무나 많다"며 "한미동맹을 깊은 불신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한미일 공조를 와해 수준까지 끌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2일 청와대가 지소미아 파기 연장으로 급선회한 배경을 두고 "미국이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이 정권도 그 압박을 못 이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 "한미동맹과 별개"라고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국과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의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들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 모르고 위험한 사고를 연달아 치고 있는 것이거나, 작정하고 한미동맹 깨려는 것이다. 무지의 무모함, 아니면 의도된 무모함"이라며 "어느 쪽이든 더이상 외교·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헌고등학교 학생이 '정치편향 교육'을 비판하면서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삭발한 데 대해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독선과 오만의 좌파 권력은 순수한 학생들마저 극단의 투쟁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의 지적을 두고) '섣부른 신념화', '독선', '자신과 사회에 위험' 운운하며 모욕을 주고 망신을 줬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직무유기이자 권한남용"이라고 교육부의 직권조사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폐기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점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밥그릇 욕심 내려놓으라. 억지로 먹으면 탈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고 한다. 공갈협박에 이은 '공갈협상'이다. 승부조작 심판이 버젓이 있는데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며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단식 농성 현장 찾은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황교안 대표를 방문해 안부를 묻고 있다. 2019. 11. 25 zjin@yna.co.kr  ::
뉴스 112608::정치 활동 재개한 룰라 反우파 전선 확대 해석 나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가 풀려나면서 정치 활동을 재개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충돌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룰라 전 대통령이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좌파 노동자당(PT) 대회에서 자신을 '쿠데타 세력'으로 부른 데 반발해 룰라 전 대통령을 '도적'이라고 부르며 공세를 펼쳤다. 과이도 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룰라는 풀려났으나 무죄가 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는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측근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과이도 의장의 발언을 애써 무시했다. 노동자당 대회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가 그를 쿠데타 세력으로 인정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친구들을 지키려는 시도를 악마시하는 세력이 과이도 같은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과이도 의장을 '쿠데타 세력'으로 부르며 직접 비난한 것은 반(反)우파 전선 확대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굴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헝가리의 극우 지도자 빅토르 오르반을 옹호하는 점을 들어 "보우소나루가 브라질을 망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될지 의문"이라는 말도 했다. 이와 함께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 연임을 시도하다 축출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그에게 일어난 일은 범죄 행위이며 중남미를 위해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가 쿠데타로 축출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한 셈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석방되면서 맡은 임무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면서 좌파 노동자당(PT)이 정권을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석방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당 창당으로 '정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정치가 양극화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중간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우파 진영과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뉴스 112608::"패트 법안 대한민국 사회주의 만들 것..강행처리 단념해야"  이언주 무소속 의원©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형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25일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미 새벽이 오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선거법·고위공직범죄수사처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열심히 싸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만드는 것이다. 절차적으로도 이런 식으로 날치기를 하듯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법 개정을 통해 의석을 더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위해 의회주의의 협상절차를 다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들은 패스트트랙 3법 강행을 조속히 단념하길 바란다. 저도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저는 황 대표와 사제지간"이라며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였는데, 정치인 이전 제자로서 고통을 받고 계시는 교수님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야 된다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의 당부에 "무언의 공감대를 갖고 있는만큼 이 의원이 나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며 "정신은 또렸하다. 아직 건강하니 걱정말라. 자꾸 (단식을) 말리지 말라"고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
뉴스 112608::나경원 "정확한 손익계산서 공개하고 외교·안보라인 교체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합의 과정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를 향해 일본에 대한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얻어낸 '외교적 성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일본으로부터 얻어낸 것은 없고,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켰다'는 일각의 비판을 지렛대 삼아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을 깊은 불신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한·미·일 공조를 와해 수준까지 끌고 갔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가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과 수시로 소통하며 마치 공감대도 형성한 것처럼 말했다"며 "모두 허무맹랑한 허풍이나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무지해서 사고를 연달아 치는 것이거나 한미동맹을 작정하고 깨려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외교·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 현재 외교·안보라인으로는 방위비 협상도 불리하다. 즉각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도 "일본에서는 퍼펙트한 게임이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판정승이라 이야기 한다"며 "우리 정부가 한 말을 믿고 싶은데 그동안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유감스럽게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일본 아베 총리가 나와 지소미아 관련 이야기를 했으면 우리도 대통령이 직접 나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대통령은 한마디 안 하는가. 지능·정보화 시대에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은) 대한민국이 일방적인 내상·외상을 입은 것"이라며 "국론분열과 한미동맹의 균열·불신을 가져온 이번 일에 대해 이 정권은 역사적·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국내정치에서 좌파언론 동원하고 동계조작하고 국민을 속였던 것들이 통할 것으로 생각했던 문재인 정권의 패착으로, 국가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112608::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3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2의 장점마을' 인천 사월마을, 4백년 내려온 참 예쁜 동네였다  - 1992년 수도권매립지로 지정된 후, 썩는 냄새와 악취, 먼지로 고통  -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못찾았다는 정부 조사, 주민 반발  - 장점마을은 비료공장 1곳, 사월마을은 수백개 공장 난립, 쓰레기 수송로...원인 특정 어려웠나  <김양원 PD>  1) 한 동네 주민 수, 아흔 아홉명. 그런데 이들 주민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이중 14명이 숨진 마을....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시죠.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 뉴스가 나온지 며칠이 채 되지 않아 서울과도 가까운 곳, 인천 서구에 사월마을이 제2의 장점마을이 아니냐...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선홍 상임회장>  (인사)  <김양원 PD>  2) 환경부가 인천 사월마을이 주거환경에 부적합하다고 발표하고, 주민들에 대한 집단 이주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곳에 사는 분들이 주민 청원을 넣었죠? 현재까지 알려진 건강과 관련한 주민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선홍 회장>  네, 사월마을 주민 52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지난 한 20년 넘게 악취, 쇳가루, 미세먼지, 또 소음 등으로 건강상 고충을 호소하고 있었고, 20여명이 집단적으로 암이 발병했습니다. 또 주민 대부분이 순환계 질환과 피부질환, 갑상선, 비염, 폐질환, 기관지염, 관절염 등 각종 질환 속에서 하루하루 생활하다 주민 청원을 시작한 겁니다.  <김양원>  3) 마을 이름이 사월마을, 참 아름다운데...  <김선홍 회장>  네, (사월마을) 동네가 한 4백년 내려온 마을인데 참 예뻤다고 합니다.  <김양원>  그런데, 주변 환경이 어떻길래 사람이 살기 힘들다는 판단이 나온 건가요?  <김선홍 상임회장>  인천 사월마을은 16개 폐기물 처리업소와 122개 제조업소 등 약 165개소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지금은 공장이 400개에서 500여개 가동이라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계속 공장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장은 38%중금속 직업장, 12%가 유기용제 류 등 화학물질은 취급하는 작업장입니다.  1992년 매립지가 생기면서 폐기물 처리업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등이 하나 둘 들어섰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나오는 쇳가루와 먼지 등에 20년 넘게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중에서 제일 주민들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수도권매립지, 대형 순환골재장,  건설 폐기물처리장, 주물사 공장, 그리고 십수년간 무단 방치된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입니다  현장에 보시면 알겠지만 무단 방치된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은 산같이 나무도 나고  풀도 나고 있어 산으로 오해할 정도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건설폐기물에 석면도 함께 포함 혼합되어 처리할 수도 있었기에 바람 불면 발생되는 미세먼지, 분진에 시달렸습니다.  <김양원 PD>  4) 쇳가루와 먼지 때문에 사람 살기가 어렵다... 그럼 그동안은 이런 피해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조차 않은 건가요?  <김선홍 상임회장>  1Km지점에 1992년 2월 수도권매립지가 매립을 시작하면서 부터 주민들은 시체가 썩는 냄새 등 악취와 먼지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아프면 아픈 줄 알고, 주민들이 돌아가시면 아파서, 아니면 나이 들어 사망 하시는 줄 아는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사실 사월마을은 어떻게 보면 고립된 마을같이 분지형 마을입니다.  1992년 당시 온갖 건설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 적재한 운반차량 사월마을 앞 수송도로를 통해 운송되었고 운송차량 덥개 등도 지금까지 밀폐되지 않고  온갖 폐기물을 운송했습니다.  주민들은 미세먼지, 침출수, 악취 고통 속에서 제1매립장 종료 되는 2000년 10월 30일 까지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제 1매립장 종료까지 409만m2부지면적에 쓰레기 6,4255만톤 매립하고  2매립장 또한 378만m2부지면적에 8,018만톤이 매립됐습니다.  과거에는 곡식도 직접 농사지어 드시고 지금까지도 채소재배, 과일, 지하수까지 음용했기에 연관 관련성이 매우 깊다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립이 완료되어 최신 골프장으로 변하기 하기 고통의 연속 이었는데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 때문에 강하게 이의 제기를 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도 수송로 통행량이 버스, 대형 트럭 등이 하루에 약 1만3000대, 과거에는 더 많은 통행량이 이었을 것입니다  <김양원 PD>  5) 수도권 매립지가 인근에 들어선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무려 30년 가까이 이런 고통에 피해를 받으신건데, 진상규명은 여태 없었나요?  <김선홍 상임회장>  주민들이 몸이 아프고 암 발생이 많아지면서 주민 자비로 모발검사를 실시해보니 중금속 수치가 엄청났습니다.  수도권매립지 조성후 2년 단위로 주민들에게 건강 검진을 실시했지만, 오염 수치 등을 은폐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민분 들은 주장하고 계십니다. 특히 2014년부터 모발검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8월부터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에 역학조사 요청을 했습니다.  글로벌에코넷에서도 혹시 모발검사 수치가 너무 높아 은폐한 것 아니냐 하고  의혹을 제기하니 주민지원 협의체 운영위원회에서 모발검사 비용이 너무 많아서 (1십만원 이상입니다) 중단되었다고 하기에 그간 모발검사 기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모발 검사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검사를 통해 암의 원인요소에 대한 정보, 면역에 비치는 영향, 영양상태, 해독의 정도 그리고 장기능을 모발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경비대위는 2017년 2월 23일 환경부에 주민 4500명 서명부, 주민 머리카락 조사 결과 검사표 등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양원 PD>  6) 그런데, 이번에 정부의 조사결과를 보면, 유해한 환경이어서 사람이 살기는 부적합 하지만, 주민들의 이런 누적된 건강악화와의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다는 것 아닙니까?  <김선홍 상임회장>  대기 중 중금속의 주요 성분인 납, 망간, 니켈, 철 농도가 인근지역 구월동, 연희동 보다 2~5배 높았으나, 국내외 권고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민의 소변 중 카드뮴, 수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대사체및 혈액 중 납의 농도는 국민 평균* 보다 1.1~1.7배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권고치**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카드뮴 고농도자 6명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유해물질별 생체 농도 95분위 이상 대상자(28명) 건강검진 결과  특이소견이 없었다고 발표하니 주민들은 갖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7) 이번에 인천 사월마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있었던 익산 장점마을하고 많이 비교를 하면서 제2의 장점마을이다, 이런 표현까지 하던데요.  인천 사월마을의 암 발병은 익산 장점마을과는 다르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선홍 상임회장>  전북 익산 장점마을은 금강농산이라는 비료생산 공장이고 단일 공장입니다. 여기에 연초박이라는 담뱃잎 찌꺼기가 문제이지만  인천 사월마을은 처음 조사시 2017년 152개 였는데 지금 400개가 넘습니다. 도저히 생활 환경적으로 주민들이 거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민들이 수긍 못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8) 사월마을에는 공장이 4백개가 넘는다고요?  <김선홍>  네, 장점마을은 비료공장 한 군데만 있어서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는데, 사월마을은 공장이 수백개, 그 종류도 다양해서 어렵다는 조사결과였습니다. 여긴 또, 수도권매립지로 골프장이 생기면서 인과관계도 전혀 조사하지 않고, 영향이 없다고 결론내린 겁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은 격하게 반발하는 상황이죠.  실질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친 곳은 순환 골재장, 건설폐기물인데 노천으로 다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습니다.  <김양원>  9) 그렇다보니 어느 한 군데로 특정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건가요?  <김선홍>  그렇죠.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간암 등 여러가지가 나왔으니까 인과관계로 볼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말이 안되는 얘기고, 주민들이 수긍 못하는 것이죠.  <김양원 PD>  10) 사월마을 외에도 이렇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다른 지역들도 있다고요?  <김선홍 상임회장>  환경부가 지난 6일 환경보건위원회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청원을 수용하고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소각장 관련 주민건강영향 조사는 첫 사례입니다.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배출하는 다이옥신 등으로 건강 피해가 보고됐고, 북이면 지역에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3개의 소각시설이 가동중입니다.주민들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북이면 19개 마을 주민 60명이 5~10년 사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일단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들은 내용을 충실하게 조사를 한다면 큰 의견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쪽으로 전화와 방문 문의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서울 금천구 독산동 정비단지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이 정비공장 도장할 때 사용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날림현상으로 연립주택 28가구 주민이 많은 병에 결려 생활이 힘들다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김양원 PD>  11) 네, 제2, 제3의 장점마을 더 이상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부검 결과 없는데도 시신 장례하라? 법의학자 소견 내용부터 확인해야 유서는 정황증거..자살 단정 어려워 경찰, 유족과의 소통에서 문제 있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표창원(민주당 의원) 지금부터 할 얘기는 지난 금요일 김현정의 뉴스쇼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사건. 이른바 감악산 시신 사건의 후속 보도입니다. 그때 이 사건이 저희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파장이 엄청났습니다. 혹시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잠깐 요약을 해 드릴게요. 실종 50일 만에 산속에서 한 여성이 실종 50일 만에 시신으로 산속에서 발견이 됐는데 경찰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를 했고 장례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진행을 하는 중에 보니 시신의 머리가 없었던 겁니다. 화장하기 직전에 그 사실을 알고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멈췄고요.  경찰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우리에게는 머리가 흉측해서, 참혹해서 보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없었던 것이냐?’라고 항의를 했더니 경찰은 ‘말을 하지 않았느냐?’ 또 이렇게 나오는 거죠. 그리고 나서는 수색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 시신의 머리를 발견했습니다. 사건에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이었고요. 또 이 절차가 이렇게 진행이 되는 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들이 저희 청취자 문자로도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문가와 함께 의문점을 좀 정리해 보려고 해요. 프로파일러 출신이죠. 민주당 표창원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표 의원님, 안녕하세요?  ◆ 표창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감악산 사건. 저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상당히 놀랐었는데 표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표창원> 저도 뭐 이 사건 보도하고 소식 들었을 때 사실 지금 2019년 대한민국의 변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도 좀 의문이 들었고요. 그다음에 이후에 사실 관계들을 조금 더 짚어봤더니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로 보이는데요. 하나는 경찰의 피해자 처우 지원 시스템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라는 것이 가장 크게 좀 떠올랐고요.  둘째로는 검시 제도. 법의학 전문가가 아닌 검사가 사인 판단이라든지, 발견된 시신의 처리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제도 자체의 문제가 여전히 상존하는구나라는 것은 확인이 됐고요. 다만 구체적인 과정상의 피해자분들께서, 유족분들께서 가지고 계신 많은 불만들이 어떻게 보면 좀 오해에서 비롯될 수도 있겠다라는 그런 가능성도 좀 짚어봤습니다.  ◇ 김현정> 하나하나 좀 그러면 풀어볼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 먼저 ‘경찰이 유족에게 시신의 머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안 한 것인가? 그랬다면 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인가?’ 이게 제일 궁금증이었어요. 그런데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남편에게는 얘기를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유족들은 ‘그런 얘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 시신의 머리 부분이 너무 흉하니까 보지 말라고 하고 하반신만 보여줬다’라는 겁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이 부분이 가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경찰이 변사 사건 발생 시에 유족에게 누가 어떻게 어떤 이야기로 통보하느냐.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한 기록을 어떻게 남기느냐에 대한 제도 미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로 말이 갈리잖아요.  ◇ 김현정> 네, 갈려요.  ◆ 표창원> 경찰은 고인의 남편분께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유족들은 또 그렇지 않다.  ◇ 김현정> 못 들었다.  ◆ 표창원> 그 남편분도 못 들은 상황이고요. 이게 만약에 경찰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하도 충격을 받으실까 봐, 어르신들이니까. 부모님께는 차마 그 말씀을 못 드리고 가족 내에서 완곡하게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분께 말씀을 드리면서 그 충격을 조금 크게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의도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결과로 보자면 실제로 만약에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그 피해 유족의 입장에서는 충격 상태이고 혼란스럽고요. 경찰이 한 이야기가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인지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경찰이 지금 말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설사 했다고 해도 좀 더 직접적으로 하거나 기록을 남겼거나 해야 된다는 말씀이잖아요.  ◆ 표창원> 그리고 그다음 날 확인을 또 해야죠.  ◇ 김현정> 확인을 해야죠.  ◆ 표창원> 그 이후에 다시 부모님께서는 전혀 사실을 모르는 것이 지금 나중에 녹취록까지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반복된다면 그때는 바로잡아줬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혹시라도.  ◆ 표창원> 그렇죠. 나중에 며칠이든 지난 이후에라도 부모님이 아직까지 모르고 계시는 상황에서 ‘보고 싶다, 보여달라, 얼굴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지난번에 사위님께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렇게 하면서 다시 재확인을 했었어야 하거든요. 그 부분에 가장 큰 문제는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들에게 그 역할을 맡기면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누가 해야 되나요?  ◆ 표창원> 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을, 경찰에서 몇 년 전에 피해자 지원 전담관을 지정했거든요. 문제는 그것을 전담하는 분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형사계장이나 이런 분께 부가적으로 그 임무를 맡겼어요. 그래서 유족께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이러한 식으로 혼란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를 전혀 교육받거나 훈련받지 못한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어보면 상당히 주먹구구식인 거예요. 어떤 기록도 지금 남아 있지 않고 말은 엇갈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혹시 경찰이 분명한 자살 사건인데 괜히 유족들이 시신 상태 보면 타살이라고 수사 더 해 달라고 하면 귀찮은 일 생길까 봐 감춘 거 아니야?’ 사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표창원> 유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어요.  ◇ 김현정> 하실 법하죠. 그 부분 하나 짚어주셨고요. 말이 안 엇갈리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는 부분이에요. ‘머리를 못 찾았는데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 화장을 해도 된다고 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그거 역시 두 가지로 갈리는데요. 왜냐하면 그 과정을 보니까 일단 검사의 변사 사건 처리 지휘가 내려졌고요. 이 말씀은 경찰관뿐 아니라 검사와 검찰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는 이야기고요.  ◇ 김현정> 지금 화면을 좀 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건 뭐냐 하면 유족이 저희에게 제공한 검시 필증입니다. 검사도 보고 ‘검사의 지휘를 받았다’라고 분명히 써 있습니다. 조금 더 확대를 해 주세요. 볼 수 있도록 확대를 좀 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장례를 치러도 무방하다고 검사도 판단을 한 거란 얘기잖아요.   ◆ 표창원> 시신 인도죠. 시신을 인도해도 된다라는 결정이고요. 두 번째는 부검이죠. 현재 11월 18일 시신 인도 지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시신 발견은 11월 14일이죠.  ◇ 김현정> 맞습니다.  ◆ 표창원> 그러면 이 4일간 언젠가 부검이 시작이 되었고 그 부검이 끝났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머리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죠.  ◇ 김현정> 그리고 부검 결과도 안 나온 상태였어요.  ◆ 표창원>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장례라는 것이 이 변사 사건의 종결이냐?’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변사 사건에 대한 처리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하나는 내사 종결. 현재 상태에서 범죄 혐의가 없으니까 끝내는 겁니다. 두 번째는 내사를 지속합니다. 아직까지 사망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계속해서 부검 또는 법의학적인 검사 법학적인 검사 또 주변에 대한 증거 확보. 이런 노력들을 더 해야 된다라는 것이 내사 지속이고요. 세 번째가 수사 전환입니다. 범죄 혐의가 확인되었을 때 살인 사건 등의 수사로 전환하는 거죠. 그러면 이러한 결정이 어떻게 이 시점에서 내려졌느냐. 지금 확실치는 않지만 제가 볼 때는 일단은 내사 지속입니다.  ◇ 김현정> 장례 치르라고 한 게 사건 종결의 의미는 아니었다?  ◆ 표창원> 그렇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표 의원님. 머리도 안 나왔고 부검 결과도 안 나왔는데 그냥 정황상 자살로 보인다고 해서 장례 치르고 화장해버리면 나중에 머리가 나왔는데 혹은 부검 결과가 나왔는데 ‘어, 이거 이상해. 자살이 아닐 수도 있겠어.’ 이렇게 되면 그거 어떻게 해요, 화장해버렸으니?  ◆ 표창원> 그렇게 되면 잘못된 결정이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 김현정> 그렇죠. 그러니까 내사 종결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화장을 해버렸... 장례를 치러도 된다고 하는 그 판단 자체가 그러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 표창원> 그 판단은 법의학적인 판단일 수밖에 없고요.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그런데 부검이 지금 나오기 전이었거든요. 부검 결과가 아직도 안 나왔거든요.  ◆ 표창원> 결과는 나중에 나오고요. 부검 결과는 여러 가지 장기의 무게라든지 독극물 검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해서 그런 건데 국과수에서 ‘필요한 건 다 끝났고 증거 확보는 되었고 그러므로 시신에 대해서는 유족에게 인도하고 장례를 치러도 좋습니다’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면 그건 문제가 아니고요.  ◇ 김현정> 그 부분은 지금 확인이 안 됩니다. 그 부분은 경찰이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릅니다. 어느 상태에서 장례 치르라고 한 건지는 모릅니다.  ◆ 표창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게 아니고 법의학적으로는 사실 법의관에게는 권한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요청은 하더라도 결정을 하거나 지시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법의학적 소견으로는 시신은 아직까지 보존이 필요한데. 만약에 경찰에서든 검찰에서든 시신 보존에 들어간 비용들이 있잖아요. 병원에서 계속 냉동 보존을 해야 되고. 상당히 고가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표창원> 유족과 또 이 비용에 대한 시비가 발생할 우려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만약에 법의학적인 판단과 달리 서둘러서 시신 인도하고 장례를 치르도록 한 것이라면 이것은 문제가 되는 거죠.  ◇ 김현정> 그건 심각한 문제죠.  ◆ 표창원> 사실 관계 확인을 해야 합니다.  ◇ 김현정> 그 경우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 표창원> 맞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또 하나 체크를 할 것이 뭐냐면 제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경찰과 유족 간의 대화 내용입니다. 시신의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유족이 항의를 하고 수색을 좀 서둘러달라고 말을 하자 경찰이 ‘쉬는 날인데 일하라는 말이냐?’라고 그러자 유족이 ‘그게 아니고 요청만 해 달라’ 부탁을 하자 ‘요청하면 결국 내 일이 된다. 나밖에 거기를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거든요. 그래서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무조건 잘못된 것이고요. 유족분들께 안 그래도 충격과 상처가 있으신 분들께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 되는 것이죠. 그것은 분명하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유족과의 소통과 대화를 형사가 해야 되느냐. 담당 형사가 이 사건 때문에도 지치고 힘들고 여러 가지로 그 강력 형사들의 마인드와 심리는 오직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객관적인 그리고 법적인 판단과 조사와 증거 확보에 꽂혀 있는 것이거든요. 이분들께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 요구한다는 것이 참 쉽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경찰이 잘못한 건 맞고 그렇게 응대하면 안 되는 거 맞지만 이러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제고도 이번에 있어야겠다, 그 말씀이시군요.  ◆ 표창원> 맞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유족분들께 계속 소통해 드리고 설명해 드리고 연결해 드리는. 강력 형사나 또는 수색에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유족의 의견이 이러하시고 이런 상황이니 빨리 수색을 해 주십시오.’ 이것을 해 줄 수 있는 경찰이 필요하고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표 의원님, 제가 시간이 없지만 좀 궁금한 게... 제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고 지금 청취자 궁금증도 많이 들어오는 걸 질문 좀 드릴게요. 유서가 나왔어요, 이 사건. 지금 유서는 있어요. 자필 유서는 있습니다. 그리고 CCTV도 나왔습니다. 산 올라가는 것까지는 아니고 그 근처까지 CCTV는 나왔어요. 그렇지만 목을... 아침에 참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마는 달리 표현을 할 수가 없어서.  ◆ 표창원> 시신 상태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게 많죠.   ◇ 김현정> 목을 맨 줄도 안 나왔고 그리고 머리가 과연 그렇게 떨어져서 150m를 굴러갈 수 있는가. 이 부분도 상당히 의심스럽고 핸드백과 휴대폰도 안 나왔습니다. 뭐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이게 정말 자살로 봐도 되는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표창원> 현재 상태에서는 절대로 자살로 단정하거나 결론지어서는 안 되는 상태죠.  ◇ 김현정> 그렇죠.  ◆ 표창원> 정황 증거죠. 유서도 정황 증거고요. CCTV상으로 혼자 올라간 모습도 정황 증거에 불과합니다. 산 위에 누가 있었는지 모르고요. 그리고 그 시간 이후에 누가 따라 올라갔는지도 모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러한 정황에 부합하려면 물적인 증거. 시신의 상태나 또는 소지품이라든지 또는 자살로 판정할 수 있는 그런 도구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견이 돼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현재 상태에서는 내사 지속이든 아니면 수사 전환이든 반드시 소견과 진실을 밝혀내야만 자살이든 아니면 다른 것이든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상태로는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만약 이게 자살이 아니라면 상당히 강력한 사건이 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그리고 급해서 머리도 못 찾은 상태에서 장례를 치르라고 했는가. 화장을 해도 좋다고 했는가. 사실 이 부분이 이해 안 간다는 문자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좀 말씀을 듣고 상황은 더 지켜보도록 하죠. 표창원 의원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12608:: 추운 날에는 혈관이 수축되는데 나트륨이 많은 국물까지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크게 올라갈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뜨거운 국물을 찾게 된다. 하지만 혈압이 쉽게 상승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겨울에 과도한 국물 섭취는 고혈압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물에 나트륨이 많은 탓이다. 짜게 먹어서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면서 세포에 있던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고,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문제는 안 그래도 추워진 날씨 탓에 혈관이 수축, 혈압이 높아지기 쉬운 상태여서 나트륨 섭취까지 과다해지면 다양한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이 밖에도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소변으로 칼슘이 함께 빠져나가게 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여름에는 땀 배출로 인해 체내 나트륨이 크게 줄어 현기증, 탈진이 생기기 쉬워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나트륨 섭취가 필요하다"며 "겨울은 그렇지 않아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고 야채를 풍부하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찌개, 국 등을 먹을 때는 국물보다는 가급적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여 나트륨 과다 섭취를 예방해야 한다. 평소에도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의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다.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
뉴스 112608::-1주택자도 배 이상 늘어난 종부세..부과대상 늘며 '부자세' 논란 -상승장에선 세금 늘어도, 주택 상승분 감안해 집값 효과 미비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직장 때문에 10년 전 강남에 살기 시작해 이사 간 적도 없이 네 식구가 집 한 채에 살고 있을 뿐인데, 종합부동산세가 배가 올랐어요”(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거주 43세 박모 씨) 지난 20일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된 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종부세는 고가 주택 및 토지에 부과되는 ‘보유세’로 사실상 ‘부자세’ 에 속한다. 올해 유독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은,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뛰면서 갑자기 종부세를 내게 된 중산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으로 공시지가도 오르자, 서울 지역에서 종부세 부과 대상 아파트만 6만8297채가 늘어 22만3175채가 됐다. 특히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에선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4만채가 종부세 부과대상 아파트가 됐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경. 올해 종합부동산세 기준이 달라지면서 종합부동산세 부과 가구가 늘고, 세금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헤럴드경제 DB]  ▶8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뛴 종부세, 앞으로 더 는다=종전 종부세 대상 가구도 세제 부과 기준이 달라짐에 따라 내야할 세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에서 종부세 부과 기준에 과표 3~6억원 구간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6억원 이하면 세율 0.5%를 적용받았던 1주택자는 3억원 이하여야 0.5%를 적용받고 이를 넘으면 0.7%에 해당된다. 80%였던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올해부터 85%가 됐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 16억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84㎡의 경우, 1주택자라 해도 종부세가 지난해 8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뛰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가 늘어난 셈이다. 약 500여만원의 재산세까지 합치면 실거주 1주택자의 세금으로는 과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문제는 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가 앞으로 증가 추세라는 데 있다. 특히 현재 85%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2022년 100%가 되면, 현재보다 집값이 떨어져도 세금은 늘 수 밖에 없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 가격이 아닌 평가 이익에 따라 세금을 걷는 것은 세금을 더 걷기 위한 이중과세에 해당된다”면서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총 조세 대비 보유세 비율은 이미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OECD의 최근 통계인 2017년 집계한 세수 대비 보유세 비율은 한국 11.7%로 OECD평균(5.7%) 대비 높은 편이다. 한국 보다 높은 곳은 미국(15.4%), 영국(12.6%) 캐나다(11.9%) 등 3개국 정도로 프랑스(9.5%),일본(8.3%), 독일(2.7%)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 ▶종부세로 집값 잡을까?=종부세 확대가 유례없는 부동산 상승장에 효과를 미칠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위원은 “종부세 인상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있을 수 있으나, 상승이 본격화되는 내년이 돼야 세제로 인한 시장의 부담이 어느선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종부세 인상에 따른 매물 출회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우선 전체 주택시장의 84% 가량은 1주택자로 세제 때문에 이사가기 어려울 뿐더러, 다주택자라 하더라도 현재처럼 양도세가 부담되는 상황에선 되려 증여세를 내고 증여하는 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승장에선 보유세 인상이 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주장도 나온다. 보유세가 100~200만원씩 오르더라도 주택 가격이 1~2억원씩 상승하면 보유세 부담에도 주택을 매수하려는 참여자가 늘기 때문이다. 양도세 기준 완화나 공급 증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권대중 교수는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강력한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원하는 곳에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이나 지방으로의 수요 분산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어 권 교수는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발맞춰 고가 주택 기준을 상향하고 대신 누진 과세를 통해 ‘재산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스 112608::"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아" "2002 대선 선택, 정치공학 앞선 탓"  "검찰 정치자금법 수사 너무 억울한 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4월2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제15대 총선에 최연소 입성해 16대 의원까지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쑥 쑥스러운 소식을 전한다"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은 신부에 대해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며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되었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주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8년간의 야인생활, 그리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했던 일 등에 대한 소회도 표명했다.  그는 "혼자 되어 깊이 무너져 있었던 시간, 제 자신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약한 처지의 삶과 내면을 이해하는 것이 정치의 출발이라면 이제야 비로소 그 입구쯤 섰다고나 할까"라고 했다.  또 "2002년 대선 때 선택은 제 삶을 극적으로 바꿨다"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후보 단일화의 충정으로 이해해주셨으나 국민의 눈으론 용납될 수 없었다. 국민의 뜻보다 정치공학이 앞선 탓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라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헤어짐의 아픔도 있었고,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정말 힘들었다"라며 "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았고, 아이들도 아빠의 새 출발을 축하해줄 만큼 늠름하게 커 주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4월에 열리는 21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내달 12일 오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혼례를 올릴 예정이다. 그는 "오시면 국수로 소박하게 모시겠다. 축의금은 사양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
뉴스 112608::[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핵심 증인들의 출석 거부에 따른 증언 없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보고서 제출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주요 증인들에 대한 추가 청문회 없이도 조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및 백악관 정상회담을 미끼로 우크라이나 측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부패 혐의와 2016년 대선 우크라이나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을 포함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루돌프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인 등 핵심 증언들은 탄핵 조사에 협조하길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주간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실시해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우크라이니 스캔들의 대가성을 인정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증언이 쏟아졌지만, 탄핵 사유를 직접 입증할 결정적인 증언이나 증거는 없었다.  이들 핵심 증인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행과 관련 행정ㆍ정책적 대응에 대한 실무 책임자들로 탄핵 사유인 불법성 여부를 증언해줄 핵심 인물들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내에선 소환장 발부 및 법정 판결을 통해 이들 핵심 증인들에 대해 좀더 조사하고 탄핵 조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프 위원장은 이날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법사위원회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조사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증언이나 청문회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프 위원장은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해 "지난주 청문회에 출석한 피오나 힐 전 NSC 러시아 담당 보좌관의 용기를 보여주기 보다는 책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설명하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무역협정, 총기 안전, 사전 처방약 가격, 인프라시설 개선 등이 민주당 때문에 수면 아래서 잠자고 있다"면서 "그들은 탄핵 조사 때문에 다른 중요한 입법 활동들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여론이 탄핵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섰고, 특히 경합주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미 국영 라디오 방송 NPR의 조사 결과 49%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으며, 10월 초 같은 조사때인 48%와 큰 변화가 없었다. 백악관도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검토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에 대해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하거나 합법적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나서 트럼프가 7월 중순 4억 달러에 가까운 원조 자금 지원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뒤 8월 초 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이 주고받은 메일, 백악관 예산 관리들이 국무부 등 여타 부처ㆍ기관과 논의한 이메일에 대해 들여다봤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WP에 "백악관 변호사들은 최소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사실과 의견 교환이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
뉴스 112608::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방위비 한국 측 분담금 5배로의 인상 요구가 미국 내에서도 역풍에 맞닥뜨렸다. 미군을 용병으로 전락시키고 동맹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다. 미국의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미국의 굳건함이 한국에서 의심받고 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WP는 사설에서 "오랜 동맹인 한국과 미국 간의 견해 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미 간 마찰의 원인은 전통적인 동맹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인에게 '나쁜 거래'이고, 배은망덕한 국가들은 빚을 갚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WP는 그러면서 앞선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중 국방부 장관 회담이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한 한국 측의 압박 전술이자 점점 믿기 어려워지는 미국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분석했다. WP는 또 "확실히 한국은 (방위비를) 더 지불할 여유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 건설 비용 108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90%를 한국이 지불한 점과 안보 차원에서 (주한미군이) 아시아의 전진 방어 기지로서 그 자체로 값어치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WP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동맹인 한국에는 요구를 하면서 전체주의 국가로 미국의 적인 북한에는 애원하는 자세를 취한다"면서 "그의 근시안적인 정책은 그가 취임 전에 약속한 한국에 대한 굳건하고 강력한 지원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WP는 전날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연기 결정과 관련해 "이미 한미동맹 관계가 곤경에 처했다"고 지적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미 관계의 마찰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2일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루즈-루즈(lose-lose) 제안'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가 동맹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NYT는 "(5배로의 인상 요구가) 한국 정부와 국회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미군을 '용병'으로 전락시켰다"면서 동맹에 대한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ㆍ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병력을 감축하는 어떠한 계획에 대해 누구도 나에게 말한 적이 없으며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
뉴스 112608::1심,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상해·강요·협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 '쌍방폭행 혐의' 구하라는 기소유예로 결론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자친구 최모씨가 지난 7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8)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구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는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구씨도 전 남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았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성복)는 상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최모(28)씨에 대한 항소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해 8월 구씨가 원치 않음에도 다리 부분을 사진 촬영한 혐의, 같은 해 9월 구씨와 다투면서 팔과 다리 등을 때리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구씨와 최씨의 쌍방폭행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최씨가 구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씨에게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구씨는 지난해 10월 강요와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구씨와 최씨를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최씨에게 상해와 협박, 강요, 재물손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고, 구씨에게도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판단은 조금 달랐다. 최씨의 경우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고 불구속기소했으나, 구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혐의가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나 정황 등을 고려해 바로 기소하지 않는 처분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최씨가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됐다. 재판에서 최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구씨를 협박해 지인을 불러 최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한 사실이 없다"며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상해 혐의도 부인했으며 재물손괴 부분만 인정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구씨가 직접 증인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지난 8월 최씨의 대부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다만 나체 사진을 동의 없이 찍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징역 3년을 구형했던 검찰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씨는 모두 항소했다. 지난 9월 재판부가 배당됐으나 아직 2심의 첫 번째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최씨가 항소를 취하해도 검찰이 취하하지 않으면 항소심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구씨는 전날 오후 6시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는 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유서인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
뉴스 112608::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 연합뉴스   586세대(50대, 1980년대 학번) 대표 주자로 문재인 정권 2인자 소리까지 들었던 임종석(오른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서울 종로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비켜줄 것 같지 않는데 대기하는 것을 비루(피부가 헐고 털이 빠져 형편없는 모양)하게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기 전대협 부의장으로 임종석 전 실장(3기 전대협 의장)의 학생 운동권 선배였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사진 왼쪽) 의원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임 전 실장을 만나 이러한 내용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 주 임 전 실장을) 만났다"면서 "지역구 종로를 (정세균 전 국회부의장이) 어차피 넘겨주지 않을 것 같은데 대기하면서 이렇게 생활하는 것 자체가 비루하게 느껴지는 게 있고"라고 출마 지역구 문제가 임 전 실장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제가 전에 말했듯이 남북 관계가 많이 막히니까 차라리 제도권 정치에 있는 것보다는 나가서 남북 관계에 기여하는 게 훨씬 더 임종석이라는 사람의 정체성에 맞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소위 586그룹들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아니다며) 던지는 걸 한번 보여 주겠다 이런(생각이 있었던 듯하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다만 임 전 실장이 이 문제로 인해서 동료나 선후배들, 같이 활동했던 분들에게 불똥이 옮겨간 것에 대해서 당혹해한다"고 소개했다. 즉 "임종석 전 실장은 '나는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통일운동에 기여하겠다' 라고 말했지 586들 다 동반 다 죽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마치 586동반퇴진을 권하는 듯 해석이 돼 임 전 실장이) 약간 당황하는 그런 이야기를 좀 나눴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뉴스 112608:: (나이스디앤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소비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알고 있으나 실제 서비스 이용률은 7.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이용 만족도는 76.6%로 높은 편이었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 나이스(NICE)디앤알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오픈뱅킹 인지도 및 이용 경험 현황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오픈뱅킹은 은행들이 표준방식(API)으로 금융결제망을 개방함으로써 은행 또는 핀테크 기업의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은행의 모든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소비자는 오픈뱅킹에 대해 Δ대략적으로 알고 있음 41.1% Δ자세히 알고 있음 20.4% 등 61.5%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서비스에 대해 잘 모름 33.1%,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였다. 오픈뱅킹을 이용해 봤다는 응답 비율은 7.5%에 그쳤다. 금융소비자 중 92.5%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젊은 연령층일수록 오픈뱅킹을 이용해본 비율이 높았다. 20대는 9.7%, 30대 8.2%, 40대 6.7%, 50대 5.9% 등이었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특정 은행 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20대와 30대는 이벤트 참여·프로모션 행사 참여를 위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각각 22.4%와 26.1%로 높았다. 반면 40와 50대는 평소 해당 은행의 앱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21.1% 22.8%였으며 주거래은행이라는 응답도 18.1%, 27.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3%p 수준이다.  (나이스디앤알 제공) © 뉴스1  ::
뉴스 112608::‘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감기만큼 흔히,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 자살, 대인관계 기피 등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울증은 대부분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데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의 신호를 잘 감지하고 초기에 잘 치료해야 우울증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우울증  수면 장애 =  수면 장애는 종종 우울증이나 조증의 신호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우울증 환자의 60~90%는 수면 장애를 호소하며, 만성 불면증 환자의 25% 이상에는 우울증이 관찰된다.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가 있으면, 수면다원검사 등 적극적인 치료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슴 통증 =  답답하고 찌릿한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장병, 위장 장애가 아닌 마음의 병이 생겼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키면서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찌릿하거나 숨이 막히는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불안, 우울,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 피로와 탈진 =  매사에 의욕이 없고 피곤함을 호소한다면 우울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우울증과 피로는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2주 이상 매일 만성적인 피로 증상이 느껴진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피로는 우울증의 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피로가 심하게 쌓이면 우울증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근육과 관절 통증 =  턱관절 통증이나 퇴행성관절염, 근육통 등 지속적인 통증에 노출되면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극심한 통증 심해질수록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는 불편한 몸 상태로 인해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움과 우울한 기분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소화 장애 =  우리의 뇌와 소화 체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복통이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소화불량이나 설사, 변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통 =  미국 토레도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심각한 만성 두통은 우울증 발병 위험을 3~6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활성이 감소해 일반인보다 신체적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평소 이유 없이 잦은 편두통에 시달린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
뉴스 112608::“프랑스 마크롱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언은 흘려보내서는 안될 일이다. 똑같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한국과 프랑스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경제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반대의 노동 정책을 펼친 결과다.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이보다 웅변하는 자료는 없다. 전경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가 2017년 5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이후 법인세 인하,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친기업적 개혁정책을 펼쳐 온 결과 3분기 경제성장률을 0.3%로 끌어올려 독일(-0.2%)보다 좋은 경제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근로자의 천국’, ‘파업의 나라’였다. 실업률이 10%를 예사로 넘었다. 마크롱 정부는 해고와 감원 요건을 완화하고, 기업의 해고 부담을 줄였으며 근로협상 권한을 산별노조에서 개별노조로 이관했다. 강성 노조들은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면 실업자가 늘어난다”며 극렬히 반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단적인 예가 푸조,시트로엥을 생산하는 PSA그룹이다. 이 회사는 1300명을 희망퇴직시키고 그만큼을 신규채용하는 동시에 2000명의 인턴 및 기간제 직원을 추가로 고용키로 했다. 그 결과 집권 2년반동안 실업률은 1.1%포인트 감소해 200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약 269만건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년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며,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규모다. 힘을 받은 마크롱 정부는 적자 60조원의 국영 철도공사에대한 개혁안을 만들어 의회 통과까지 이뤄냈고 내쳐 2022년까지 공공인력 8만5000명을 감축키로 했다. 우리의 3분기 성장율은 0.4%다. 프랑스보다 높다. 하지만 프랑스는 올라가는 중이고 우리는 내리막이다. 정반대인 두 나라 정부의 노동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과속인상은 멈췄지만 주 52시간제 도입과 주휴수당(20% 추가 부담) 등으로 기업의 부담은 늘어났다. 그런데도 일상화된 파업은 줄지 않는다. 20만5000명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미 투자는 부진하고 소비는 바닥이다. 기업들은 해외로 나갈 궁리에 바쁘다. 투자망명이란 소리까지 나온다. 경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기업의 투자의욕을 제고해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노동유연성 제고’가 답이라는 걸 프랑스가 보여줬다. 프랑스가 개혁의 모델이 된 사이 우리가 쇠락의 모델이 되면 안될 일 아닌가. ::
뉴스 112608::투자금 11억 반환 독촉받자 고의 범행..2명 징역 18∼20년, 1명 징역 10년 울산지법 "피해자 반혼수 무의식 상태, 살인에 가까운 무거운 범행"  울산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부동산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독촉하는 투자자를 차로 치어 살해하려 한 혐의로 일당 2명이 1심에서 징역 20년과 18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주영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8·남)씨에게 징역 20년을, B(65·남)씨에게 징역 18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소사실을 보면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A씨는 2017년 지인 C(60·여)씨에게서 투자자 D(62·여)씨를 소개받았다. D씨는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늘렸다"는 C씨 등의 말에 속아 부산 기장군과 경남 밀양시 등지의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총 11억6천500만원을 A씨에게 건넸다. 이후 D씨는 자신이 투자한 금액이 해당 부동산의 실거래가보다 부풀려졌다는 점을 알게 됐고, A씨와 C씨에게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독촉했다. D씨가 두 사람을 사기죄로 고소하고, 부동산 근저당 설정과 소유권 이전 등을 합의한 뒤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와 C씨는 현실적으로 합의 조건을 이행하기 어렵고 D씨의 압박이 거세지자 '교통사고로 위장해 D씨를 살해하거나 식물인간으로 만들자'고 공모했다. 실제로 판결문에 적시된 이들의 통화 내용을 보면 "슬 건드리면 안 되고, 안 죽을 정도로 식물인간을 만들자고 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들은 2천300만원을 지급하는 대가로 A씨 지인인 B씨를 끌어들였다. B씨는 실제로 차를 운전해 D씨를 충격하는 역할을 맡았다. A씨 등 3명은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D씨 동선을 파악하고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올해 4월 5일 오전 9시 30분께 D씨가 거주하던 경남 양산의 아파트 밖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A씨는 B씨에게 연락했고,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B씨는 승용차를 몰아 횡당보도를 건너던 D씨를 충격했다. B씨는 차로 D씨를 들이받은 채 약 17m를 계속 진행했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진 D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범행을 공모한 A씨 등 3명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고, 이 가운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C씨는 앞서 열린 1심 선고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교통사고를 위장해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범행이 매우 대담하고 치밀하다"면서 "피고인 A씨는 상당한 돈을 편취했다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자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를 모면하려 한 점에서, B씨는 물질적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무 원한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뇌 손상을 당해 현재 반혼수 무의식 상태에 빠져 있는 등 범행 결과가 살인에 가까울 정도로 무겁고, 그 가족들이 극심한 정신적·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히 피고인 A씨는 범행 준비와 실행, 금품 전달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도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공범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석 달 만에 일단 막을 내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소동은, 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예측했던 대로, 또 하나의 문재인 정부 외교 참사(慘事)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종료 통보 효력의 조건부 유예’라는 복잡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본질은 폐기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은 물론 폐기에 따른 안보·외교·경제적 후폭풍에 따른 조치로서, 늦었지만 불가피하고 바람직한 ‘유턴’이다. 그런데 24일 일본 언론의 일부 보도를 문제 삼아 청와대 당국자들이 줄줄이 나서서 감정적 언어를 쏟아내며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심지어 지소미아 폐기 번복이 ‘외교적 승리’라는 억지 주장까지 했다. 지소미아 사태는 청와대의 오판이 초래한 외교적 패배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당초 청와대는, 지소미아 문제는 한·미 관계와 관련이 없고,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반격 카드이며,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면 ‘글로벌 호구’가 된다는 등의 주장을 했지만, 거대한 착각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실상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 당국자들의 대응은 그 배경을 이해하더라도 과도하다. 일본 언론에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이 압박해 한국이 포기했다”는 발언 등이 보도된 것과 관련, 익명의 청와대 당국자가 “지도자로서 양심을 갖고 한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나서서 “문 대통령의 원칙과 포용의 외교가 판정승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주장했던 일들이 아무것도 관철되지 않았음에도 지소미아 유지를 결정해 놓고 할 말은 아니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고육책이라고 생각한다. 지소미아 사태를 다시 악화시킬 유치한 말싸움을 먼저 중단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면서, 한·일 관계의 근본을 바로잡는 일에 나서야 한다. 위안부 합의 파기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가 핵심이다.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해법(解法) 마련을 주도하기 바란다. 한·미·일 3각 공조를 더 확고히 하는 데 앞장서면 된다. 양국 관계를 고려한 최선의 타협이었던 19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문책·개편도 시급하다. ::
뉴스 112608::인플루언서들에 12억원 주고 추천글 요청하고 대가 지급 사실 숨겨 공정위, 7개사에 2억7천만원 과징금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돈을 주고 자사 제품에 대한 긍정적 사용 후기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도록 요청하고도 광고라는 사실을 숨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7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가를 받은 인플루언서(SNS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를 통해 광고하면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7개 업체에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억6천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바일 SNS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재 대상은 4개 화장품업체(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LOK·LVMH코스메틱스)와 2개 다이어트보조제 판매업체(TGRN·에이플네이처), 소형가전판매업체 다이슨코리아 등 7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7개 사업자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자사 상품을 소개·추천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해시태그(검색용 꼬리표 단어)·사진 구도 등까지 구체적 조건을 달아 게시를 부탁하는 대가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한 현금과 무상 상품은 모두 11억5천만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 사실 숨긴 7개 업체 법 위반 내역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작성된 게시물 가운데 '사업자로부터의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표시되지 않은 게시물은 4천177건에 이르렀다.  현행 공정위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이하 추천·보증 심사지침)은 "추천·보증 등의 내용이나 신뢰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를 공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7개사의 행위는 이 지침을 위반하고 소비자를 기만한 부당 광고행위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LG생활건강 제품 추천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위 관계자는 "앞서 블로그 광고의 '대가 미표시' 행위를 제재한 데 이어 모바일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에서도 최초로 같은 조처를 했다"며 "이를 계기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광고하면서 게시물 작성의 대가를 표시하지 않는 행위가 줄어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향후 사진·동영상 등 SNS 매체별 특성을 고려해 추천·보증 심사지침을 개정, 게시물에 대한 대가 지급 사실을 소비자가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아모레퍼시픽 제품 추천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다이슨 제품 추천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뉴스 112608::(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35%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0%는 취미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0%는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가 마련하고 있었으며, 71%는 자녀와 따로 살고, 79%는 앞으로도 따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1만9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30일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 ◇ 19세 이상 남녀 35% "노후준비하고 있지 않아"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4.9%로 2년 전인 2017년 조사 당시 34.6%보다 소폭 상승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음(40.1%),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33.7%), 아직 생각 안 함(17.6%) 등을 꼽았다. 성별로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여성(40.4%)이 남성(29.3%)을 크게 상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19∼29세가 59.6%로 가장 많았고, 30대(26.4%), 40대(21.2%), 50대(21.8%)로 떨어졌다가 60세 이상에서는 44.7%로 상승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65.1% 중에는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경우가 55.2%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8.4%), 사적 연금(8.4%), 기타 공적 연금(8.3%), 부동산 운용(5.2%), 퇴직급여(3.9%), 주식·채권(0.5%)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로 소득지원(35.5%), 의료 및 요양보호서비스(28.8%), 취업 지원(23.7%)을 꼽았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에 관심이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은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가 가장 많았다. 19세 이상 인구의 48.6%는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향후 더 늘려야 할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23.2%), 사회복지시설(16.5%)을 꼽았고, 향후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가 32.5%, 보건의료·건강관리 서비스(18.7%), 소득지원서비스(16.4%) 순이었다. ◇ 노후 취미활동 하고 싶지만…고령자 70%는 본인 및 배우자가 생활비 마련  '또박또박', 어르신 취준생의 취업신청서 작성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9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통합모집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이 취업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마포구는 16개 동 주민센터와 15개 민간수행기관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3,497명의 어르신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9.1.16 hkmpooh@yna.co.kr  19세 이상 인구의 59.5%는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 취미활동을 꼽았다.  이어 소득창출활동(16.8%), 학습 및 자아개발활동(10.3%), 자원봉사활동(6.9%), 종교활동(5.9%) 등이 뒤를 이었다. 자원봉사 활동은 40대(8.9%)와 50대(9.0%), 종교활동은 60세 이상(11.2%)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9.9%로 가장 많고, 이어 자녀 또는 친척지원(17.7%), 정부 및 사회단체(12.4%) 순이었다. 10년 전보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과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령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비의 본인 및 배우자 부담 비중은 떨어지고, 자녀 또는 친척이나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는 비중이 높아졌다.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는 60∼64세는 88.3%였지만, 65∼∼69세는 79.8%, 70∼79세는 60.9%, 80세 이상은 33.5%였다.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 그 방법으로는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8.1%로 가장 많았고, 연금·퇴직급여가 26.2%, 재산소득이 9.5%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0.7%는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향후에도 79.3%는 자녀와 따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집계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3.1%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가 29.9%,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7.2%), '자녀의 직장, 학업 때문에'(16.5%), '자녀와 관계가 불편해'(2.9%) 등이 뒤를 이었다. ::
뉴스 112608::"주민과 학부모 탄원..톨게이트 노조에도 제한통고 전 목사 소환불응 따른 체포 가능성엔 "종합적 판단"  보수단체 일부 시위대가 지난 10월 광화문광장 집회 이후 다음날 오전까지 청와대 앞에서 밤샘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4/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 노조 등이 청와대 앞에서 장기간 농성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도록 통고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않도록 단체 주최자와 대표자에게 제한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제한 통보의 준수여부를 보고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9년 야간·옥외집회를 모두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불합치한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이 청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다 못하도록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결정"이라며 "집시법 제8조 5항에 따라 거주지역 주민들이나 관련된 분들이 집회 금지를 요청하면 제한 통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시법 제8조 5항은 '거주자나 관리자가 시설이나 장소의 보호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집회나 시위의 금지 또는 제한을 통고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경찰은 이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신병확보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른 고발 건 수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와 관련된 고발장은 모두 5건이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건이 4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 1건이다. 전 회장은 또 지난달 3일 진행된 집회에서 집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 청장은 "현재까지 집시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4회 출석 요구를 한 상태"라며 전 회장과 관련해 내란선동이나 기부금품법 위반 고발 건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도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톨게이트 노조원들이 청와대 진출 과정에서 폭력과 충돌이 발생했다"며 "폭력을 행사한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홍성걸 교수, YS추모행사서 한국당에 작심 쓴소리  YS서거 4주기 '김영삼 시대정신과 오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자유민주주의자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앞줄 오른쪽 부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김무성. 정갑윤, 여상규 의원 등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25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당은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주최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행사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려고 왔다"면서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정양석·박맹우·김재원·정진석·이진복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홍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국민들은 지금 한국당을 썩은 물이 가득 차 있는 물통으로 보고 있다. 썩은 물을 버리지 못하면 통 자체를 버릴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한국당을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정치에서 국민들에게 감동하게 한 적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 황 대표가 이 추운 겨울에 단식 투쟁에 나서도 조롱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단식 투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희생이 없기 때문"이라며 "하다못해 김세연 의원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하니 내부에서 뭐라고 하셨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교수는 "모든 공천과 관련한 권한을 내려놓고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들로 독립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공천을 공관위에 백지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 죽어야 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부족하다"며 "지금 당 대표께서 단식하고 계시는 것도 절절한 마음을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은 청산과 보복이 아닌 화해와 포용의 정치를 선도해 대한민국의 안정적 민주화를 이루신 분"이라며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을 막기 위해 우파가 하나로 뭉쳐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깊이 깨우쳐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
뉴스 112608::신장에 다수의 물혹이 생겨 신장기능 떨어뜨려 유전 확률 50%..가족력 있으면 조기부터 관리를 신장기능 10%이하로 떨어지면 투석·신장이식 필요  모 공중파 방송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가 엄마에게 신장을 내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극 중 등장하는 다낭성 신장질환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이 되는 유전질환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다낭성 신장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506명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는 "다낭성 신장질환은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양쪽 신장에 액체로 채워진 물혹(낭종)이 많아지고 커지면서 신장이 비대해지고 정상조직을 물혹이 차지하면서 기능이 점점 떨어져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되는 병"이라며 "극 중에서 나오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Autosomal dominant kidney disease, ADPKD)는 부모 중 1명에서 폴리시스틴(polycystin)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PKD1, 2)에 결함이 있는 경우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어 세대를 건너뛰지 않고 자녀에게 바로 50%의 확률로 유전된다. 신장 유전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400~1000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은 소아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성인이 되며 발병한다. 문주영 교수는 "보통 20대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20대에는 낭종 개수도 적고 크기도 작아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0대 이상부터는 낭종이 커지면서 신장이 커다란 혹으로 만져지거나 좌우 옆구리가 아프고, 혈뇨가 나타날 수 있지만, 낭종이 많이 커질 때까지는 증상이 없어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낭종의 개수가 많아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고혈압이 대부분 발생하고,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낭종 안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요로 결석, 요로 감염 등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30대 후반부터 신장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해 40~50대 사이에 신장기능이 10% 이하로 나빠져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70대 이후에는 이 비율이 50% 이상으로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고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다낭성 신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없기 때문에, 다낭성 신질환 환자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 시에는 정상이어도 성장하면서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은 임신 전에, 남성은 군 입대전에 질환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을 조절하면 신장기능 손상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최근에는 다낭성신증에서 낭종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가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낭종이 빨리 자라고 신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지만, 다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약제의 득과 실을 잘 따져서 써야한다. 드라마의 동백이 같이 다낭성신질환 환자의 가족이 신장을 기증하는 경우에는 기증자는 이식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다낭성신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뉴스 112608::미국이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6조 원을 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1년 사이 무려 6배를 올려달라는 무리한 요구입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주한미군 감축설도 흘러나옵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만, 지상군 감축 카드는 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해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여론은 어떤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전제로 방위비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먼저, 주한 미군이 감축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2.3%, 주한미군이 줄어들더라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응답은 68.8%로 집계됐습니다.  모른다거나 답하지 않은 경우는 8.9%였습니다.  반대가 찬성의 세 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주한미군 감축 압박에도 무리한 방위비 인상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나눈 결과를 볼까요.  민주당 지지층의 10명 중 8~9명은 미국의 요구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는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 입장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고 다른 현안에 비해 결집도가 낮았습니다.  진보층은 민주당 지지층과 의견이 거의 같았던 반면 보수층의 여론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던 한국당 지지층의 여론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반대 입장이 10% 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중도층 역시 23대 71로 주한미군이 감축되는 한이 있더라도 미국의 방위비 대폭 인상 요구는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번 현안에서만큼은 연령별 입장 차가 없었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수용 반대 입장이 강했고 특히 60세 이상에서도 반대가 수용 찬성의 3배 이상, 압도적이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계약이 끝나고 협상이 난항을 겪던 시기인 지난 1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한 여론을 물었습니다.  찬성이 25.9%, 반대가 58.7%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10개월 뒤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선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전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국민은 보다 견고한 대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원포인트 법무 인선'도 내달로 밀릴 가능성.."검증 고민" "감사원 출신 김조원 수석 인사 검증 상당히 꼼꼼히 진행"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홍지은 기자 =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총선용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군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포함돼 복수로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는 12월 중후반께로 예상된다. 중폭 규모의 개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후임자 물색이 쉽지 않은데다 인사 청문회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을 포함해 복수로 검증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낙연 총리는 후임으로 개혁적 성향을 가진 경제계 인사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강력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회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직계 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해야 하는 '백지신탁' 문제로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후보군은 김 장관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으로 윤곽이 잡히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에릭 테오(Eric Teo) 싱가포르 주한대사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교환하고 있다. 2019.11.23. dahora83@newsis.com  12월 개각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인 만큼, 12월 중 출마자들에 대한 교통 정리를 끝내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월에 개각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폭 이상 규모의 인적 쇄신을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총선 차출을 요구해 개각이 중폭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후임자 물색과 검증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12월 개각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국 사건 이후 자식 문제까지 검증하는 데 있어서 다들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폭 규모로 하고 싶어도 결과적으로 구조적 요인 때문에 소폭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농수산 환경분야 청년창업 협력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5.kkssmm99@newsis.com  개각 시기는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일정 등을 역산하면 12월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달 10일이면 확정된다. 하지만 한국당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 카드를 검토하고 있어, 12월 중후반이나 돼야 국회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각은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정국이 다 끝나고 나서 하게 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로는 크리스마스이브가 지난 뒤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1월로 예상됐던 법무장관 지명도 검증 기간이 길어지면서 12월로 밀리는 분위기다. 다만 청와대는 법무장관을 먼저 ‘원포인트’로 지명하고 다른 인사는 별도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진영(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주민등록증 전자발급시스템을 시연한 뒤 해외수출용 주민등록증 견본을 전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19.11.25. photo@newsis.com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11월로 예정했었지만, 검증 과정에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소한 법무장관의 경우 먼저 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법무장관 '원포인트 인선' 방침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인사 검증을 상당히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같은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rediu@newsis.com  ::
뉴스 112608::정부, 일반회계 예비비로 부족분 충당 검토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이나 영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 안정자금 예산이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영세 사업주들의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속도가 과거에 비해 훨씬 빨라진 탓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한 사업장이 급증, 지난 1~10월 간 신청자가 324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신청자가 264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커진 규모다. 특히 올해가 다 가기도 전에 정부가 당초 지원 대상으로 계획했던 238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반회계 예비비를 통해 부족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일자리 안정자금을 한시적으로 도입했지만 예상보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연속해서 편성하고 있다. 다만 예산 규모는 매년 줄고 있다. 최초 편성된 지난해의 경우 2조97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조820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내년도 예산안에는 2조1700억원 수준으로 들어가 있다.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가 조절되는 만큼 보전용 성격인 일자리 안정자금 예산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서 향후 3~4년 뒤에 완전히 종료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당장 올해 예산을 두고 야당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비롯한 일자리 예산들을 '퍼주기식 예산'이라며 삭감을 벼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
뉴스 112608::"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 비서로 '맞춤' 채용..올림픽후 남은 기금, 사옥 매입"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는 시민단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검찰에 7번째로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25일 나 원내대표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보좌관 출신 2명을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하고, 국가 예산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2011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위원장 비서 2명을 뽑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 없이 나 원내대표의 보좌진 2명을 그대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시민단체는 채용 과정이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고 면접도 없이 서류전형만으로 채용이 결정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응시 자격 기준 역시 나 원내대표의 보좌진을 위해 '맞춤'으로 정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민단체는 또 스페셜올림픽이 끝난 후 남은 기금 62억원 중 44억원이 국고로 환수되지 않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 매입에 사용됐다며 예산 유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나 원내대표가 사실상 사유화한 단체라며 국민의 세금이 민간단체 건물 매입에 쓰였다고 고발장에 적었다. 이들은 지난 9월 16일 나 원내대표를 처음으로 고발한 이후 약 두 달 동안 총 7차례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불러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시민단체는 "1차 고발인조사 당시 많은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끈질기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맹학교 학부모 등 소음 불편 등 호소"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제한통고" "준수여부 봐가며 강제조치도 검토중" 이날 오전 톨게이트 노조원 4명 연행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달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文대통령 하야’ 범국민 투쟁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10.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경찰이 최근 청와대 인근에서 장기간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2개 단체에 대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못하게 하는 제한통고 조치를 내렸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톨게이트 노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2개 단체에 대해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못하도록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수여부를 봐가면서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에서 22일 사이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교통불편을 이유로 장기간 집회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한 집회 금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제한통고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약 40명과 인근 주민 약 10명은 지난 19일 종로경찰서에 공문과 호소문을 제출했다. 주택과 학교 인근인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원들이 연일 확성기와 스피커를 사용해 집회를 벌이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기총 대표인 전광훈 목사 등은 범투본을 구성해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을 주장하며 지난 10월부터 노숙 시위에 돌입한 바 있다. 톨게이트 노조도 청와대 인근에서 지속적인 집회 및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한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 4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서경찰서로 이송돼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로 흩어져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톨게이트 노조는 지난 15일에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조합원 4명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
뉴스 112608::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의회(ICIJ), 중국 공산당 기밀문건 입수해 폭로 "자발적 직업훈련 센터" 중 주장 허구 드러내는 증거 포함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BBC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신장위구르지역 다반청구 수용시설(추정) 사진. 위는 지난 4월에 업로드된 구글어스 사진, 아래는 10월에 촬영된 위성사진. (사진=BBC 캡쳐) 2018.10.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강제수용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기밀 문건들이 폭로돼 수십만 무슬림 소수민족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세뇌 작업이 사상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강제수용소에 대해 "자발적인 직업훈련센터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기밀 문건들은 수감자들이 어떻게 세뇌 교육을 받고, 또 처벌받고 있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이 문건들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중국 공산당의 기밀 문건 폭로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의회(ICIJ)에 의해 이뤄졌다. ICIJ에는 BBC 파노라마와 가디언 등 17개 언론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폭로된 문건들은 지난 3년 사이 신장위구르자치구 곳곳에 세워진 강제수용소들이 자발적인 직업훈련센터라는 중국측 주장이 허위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들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약 100만명의 위구르 무슬림들이 재판조차 받지 않은 채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IJ는 입수한 문건들에 '중국의 전통문'(The Chinese Cable)이라고 이름붙였는데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의 주하이룬 부서기 겸 공안청장이 수용소 소장 등에게 보낸 9쪽의 메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하이룬은 이 메모에서 수용소는 탈출이 불가능하도록 엄격한 경계 속에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탈출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되며 수감자들에 대해서는 회개와 자백을 하도록 하고, 만다린(표준 중국어) 학습을 최우선으로 하는 등 수용자들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중국 당국은 대테러 대책이라는 구실로 무슬림에 대한 탄압정책을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닝샤 회족 자치구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장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모습(신장 자치구 사법청 홈페이지 캡처) 2018.12.03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중국 책임자 소피 리처드슨은 이 문건들이 중국 처벌을 위한 증거로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명 인권변호사 벤 에머슨은 강제수용소는 수감자들의 정체성을 바꿔놓으려 했으며 이는 위구르 무슬림들을 말살하려는 대대적인 세뇌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뉴스 112608::뉴스타파는 <민국100년 특별기획: 누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가>의 일환으로 ‘전두환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전두환 세력이 쿠데타와 광주학살로 정권을 탈취한 뒤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이 땅에 정의를 세우기 위한 기획입니다. 12·12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준비한 ‘전두환 프로젝트’는 오는 12월까지 방송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뉴스타파가 광주학살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일가의 재산을 추적했다. 정호용은 ‘전두환 쿠데타’ 세력 중 가장 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타파 취재결과, 정호용과 그의 일가는 현재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두환의 육사 11기 동기인 정호용은 1980년 5월 ‘광주학살’ 당시 특전사령관이었고, 5공 내내 육군참모총장과 내무·국방장관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국회의원도 2번이나 지냈다.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목적살인죄로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전두환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사면됐다. " style="width: 780px;" alt="▲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일가 소유 부동산 지도. 서울 강남과 용산, 경기도 과천과 강원도 평창 등에 총 62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정호용 일가, 전국에 땅·건물·아파트·오피스텔 62건 소유 정호용 일가 재산추적의 시작점은 1993년 국회의원 신분이던 정호용이 공개한 재산내역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과 가족 명의의 부동산 11건과 주식, 각종 예금 등을 합해 총 93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55억 원이 넘는 빌딩, 10억 원이 넘는다고 신고한 경기도 양주시 임야가 재산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뉴스타파는 이 재산내역을 단서로, 정호용과 그의 일가의 현재 재산을 추적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변동내역을 확인하고 시세도 알아봤다. 그 결과, 26년이 지난 현재 정호용과 그의 일가가 전국에 총 62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대 300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건물부터 고가의 단독주택 여러 채, 아파트와 오피스텔까지 다양했다. 시세는 최대 1000억 원대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호용 일가는 경기도 과천에만 총 19개 필지에 걸쳐 1만 제곱미터가 넘는 땅과 3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논현동에 6개, 서울 용산에도 두 개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었고, 경기도 남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충남 서산시와 강원도 평창군에도 토지와 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취재진은 이 가운데 정호용이 소유했거나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3건의 소유이력과 배경을 면밀히 따져봤다. 먼저 확인한 것은 정호용 일가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과천 소재 부동산이다. " style="width: 780px;" alt="▲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정호용 소유 부동산과 주택. 정호용은 과천에만 1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동산(19개 필지)을 소유하고 있다."> 1. 경기도 과천시 ‘정호용 타운’  정호용은 30년 넘게 경기도 과천시에 살고 있다. 과천정부청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문원동 금싸라기 땅에 집 3채를 짓고 사는데, 정호용 부부와 딸 부부가 각각 1채씩 쓰고 있고 나머지 집에는 관리인이 산다.  정호용이 과천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5공화국 출범 직후였다. 1982년 과천시 주암동의 일명 ‘장군마을’에 입주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정호용은 2000년대 초반까지 10여 년에 걸쳐 과천시 문원동과 과천동 일대 땅을 1만 제곱미터 넘게 사들였다. 정호용의 한 지인은 “5공때인 1980년대, 정호용이 이 인근 부동산을 쇼핑하듯이 사 모았다”고 말했다.  정호용이 과천에 땅을 사들이기 시작한 때는 과천정부청사 개발이 본격화되던 시점이었다. 그래서일까. 정호용이 사들인 과천시 소재 땅 중 일부는 지난 20여년 새 공시지가 기준으로만 40~50배 가량 올랐다. 정호용이 과천에 지은 3채의 집 가운데 하나(문원동 353-1)는 1993년 4만 5800원(제곱미터 당)에 불과했던 공시지가가 지난해 기준 232만 8000원으로 50배 가량 올랐고, 바로 옆 땅도 같은 기간 공시지가가 5만여 원에서 228만 원으로 45배 올랐다. " style="width: 780px;" alt="▲ 정호용이 육군참모총장이던 1985년 사들인 경기도 양주시 임야. 정호용은 국회의원이던 1993년, 6200만 원에 사들인 이 땅의 가치가 10억 원이 넘는다고 신고했다."> 2. 정호용 부동산 투기의 시작 ‘경기도 양주 임야’ 정호용이 1993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 중에는 군사보호구역인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소재 임야(은현면 산 87번지 일대)도 포함돼 있었다. 바로 정호용을 ‘1000억 원대 땅부자’로 만들어준 시작점이 됐던 부동산이다. 정 씨는 육군참모총장이던 1985년, 부인 김숙환 씨와 딸(당시 11살) 이름으로 3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 땅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 이 땅은 정호용이 투기의혹에 시달리는 이유가 됐다. 다음은 1993년 3월 26일 한겨레의 보도 내용. 민자당 정호용 의원이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 경기도 양주군 용암리 산87-1~3 일대 임야 40만 3700제곱미터를 부인과 두 딸 이름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정 의원은 당시 이 땅을 평당 470원 꼴인 6200만 원을 주고 매입했으나 현재는 평당 8000~1만 원선에 거래돼 실제 땅값은 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겨레(1993년 3월 26일)  정호용 소유 경기도 양주시 땅값이 폭등한 이유는 같은 날(1993년 3월 26일) 경향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정호용이 사들인 땅이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뒤, 개발 호재가 나오면서 땅값이 폭등했다는 내용이다. 민자당 정호용 의원이 육군참모총장 재직시 처자 이름으로 사들인 군부대 부변 임야가 4년후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돼 투기 및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양주 지역은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대부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있으니 지난 88년 11월 정의원의 부동산이 있는 용암리 일부지역만 보호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정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80년대 중반부터 ‘군사시설보호 구역이 해제되고 대형위락시설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아 서울의 투기꾼들이 대거 몰려들기도 했다는 것.  경향신문(1993년 3월 26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던 정호용은 1993년 12월, 경기도 양주시 임야를 모두 재벌기업 창업주가 설립한 한 불교재단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 style="width: 780px;" alt="▲ 정호용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 200~3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용은 1992년 말 한 재벌기업으로부터 이 부동산을 매입했다"> 3. 서울 강남 논현동 소재 ‘최대 300억 원대’ 추정 건물  정호용 일가가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 중 가장 비싼 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대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2층짜리 건물(대지 443제곱미터)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호용은 국회의원이던 1992년 12월 한 재벌기업으로부터 이 건물을 사들였다. 오랫동안 수입자동차 전시장으로 사용돼 온 이 건물에는 한 때 정호용의 개인사무실도 있었다.  1993년 정호용이 국회에 신고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당시 이 건물의 가치는 55억 원이었다. 그럼 현재 가치는 어떨까. 취재진이 인근 부동산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정호용 소유 건물 주변의 시세는 3.3제곱미터(1평) 당 최소 1억 5000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이었다. 만약 정호용 소유 건물이 지금 매물로 나온다면, 대략 300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소개한 것들 외에도 정호용 일가는 현재 전국에 걸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로 수익형 부동산을 여러 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강남과 용산에 많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만 총 3채(정호용 본인 명의 2채, 부인 김숙환 씨 명의 1 채), 서울 용산에도 시세가 15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 한 채를 가지고 있었다. " style="width: 780px;" alt="▲ 지난 10월 23일 노신영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에서 뉴스타파 취재진과 만난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전두환 쿠데타 주역’ 정호용, 5공서 장관 2번, 이후 국회의원 2번  12.12군사반란과 광주학살에 가담한 뒤, 정권 창출의 1등공신이 됐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이후 그는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을 거쳐 국회의원도 2번이나 지냈다. 그리고 그가 5공시절 사들인 부동산은, 현재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정호용 일가 재산의 밑받침이 됐다.  ‘전두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정호용을 찾아갔다. 광주학살 책임과 함께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재산의 형성과정 등을 묻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를 계속 만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10월 23일 노신영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에서 정호용을 대면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  * 2019년 현재 정호용 일가(부부와 자녀) 명의 부동산 내역 (https://bit.ly/2DeVlV2) 뉴스타파 한상진 greenfish@newstapa.org ::
뉴스 112608::[the300]현안 이견에도 "방위비 협상 정보공유·미국에 공동 목소리 낼 필요"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제정세변화와 한일협력: 한일의 대외전략과 미래비전' 학술대회/사진=권다희 기자  한일간 과거사 인식 및 외교현안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에도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한일이 일치한 목소리를 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국제정세변화와 한일협력: 한일의 대외전략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열린 국립외교원 주최 학술대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당장 저희(한일)에게 떨어진 발등의 불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무리한 요구들을 어떻게 대응할 지"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측 발표자에게 "당장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일본은 어떻게 할 건 지, 우리가 먼저 매를 맞고 있는데 일본이 한국을 주시할 것 같다"며 "한국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우리가 2배를 내면 일본에도 이렇게 요구할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코타니 테츠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제 친구가 일본 외무성에서 이(방위비) 문제를 담당해 종종 얘기한다"며 "아직 미국의 태도가 명확치는 않지만 일본으로선 한미간 방위비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주시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으로서는 한미간 방위비 협상이 어느쪽으로 가든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 느낀다"며 "첫째는 한국이 미국 요구에 부응해 분담금을 증액할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한국과 협상에서 주둔경비 뿐아니라 핵우산 운영비용까지 결판이 난다면 그것에 따라 미일간 협상에서 미국이 큰 요구를 해 올 것"이라며 "미국이 7함대와 항공모함 등 운영비 까지 내라 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그는 "반면 만약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고 이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미국이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면 그것대로 일본의 안전보장상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코타니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고 한국이 어떤식으로 미국과 협상하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의견을 교환하며 미국에 현실적 요구를 하라고 공동의 요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
뉴스 112608:: 자신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수명을 연장하는 지름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관에도 노화가 온다. 노화가 진행된 혈관은 마치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어 있는 하수도관처럼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붙어 혈관을 좁아지게 만든다.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으면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돼 각종 질병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혈액은 온몸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질병과 혈관 나이 자가측정법에 대해 알아봤다. 혈관 건강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나타내는 질병은 '이상지질혈증'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이에 포함된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4년(188만1385명)에 비해 2018년(200만7318명)에 68% 증가했을 정도로 급속한 증가 추세다.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이후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자신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수명을 연장하는 지름길이다.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있는 동물성 기름과 버터 등의 포화지방산은 먹지 말아야 한다. 대신 등푸른생선 등으로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한다. 또한 단순당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제된 흰 빵, 흰 쌀을 되도록 피한다. 대신 현미, 통밀 등 복합당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과일도 하루 200g 이내로 먹어야 한다. 과일에도 단순당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200g에 해당하는 과일은 귤 2개, 오렌지 2개, 토마토 1개 정도다. 한편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규칙적으로 병행하면 고지혈증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가볍게 걷기, 줄넘기, 수영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도 피한다. 특히 술은 금주하거나 하루 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게 좋다. Tip. 혈관 나이 자가 측정법 아래 항목 해당되는 것이 ▲5개 이하라면 실제 나이와 혈관 나이가 같은 것이다. ▲​6∼10개 정도 해당되다면 혈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약 10살 정도 높은 것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개 이상 해당된다면 혈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0살 이상 높을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1.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하면 가슴에 압박감이 느껴진다. 2.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기 많은 식품을 자주 먹는다. 3. 야채는 거의 먹지 않는다. 4. 전화벨이 울릴 때 즉시 받지 않으면 찜찜하다. 5. 운동다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6. 손발이 저리거나 냉증이 느껴진다. 7. 혈압이 높은 편이다. 8.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9. 혈당 수치가 높다. 10. 가족 중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 11. 직장에서는 늘 사람의 부탁을 받는다. 12.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13. 담배를 피운다. ::
뉴스 112608::비트코인, 11월 들어 불확실성 커져..연일 급락세  특금법 등 국내 규제 강화..토종코인 '생존위기' 직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송화연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80만원까지 내려 앉으면서 국내외 블록체인 개발사들의 생존 여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알트코인 가격까지 덩달아 급락세다. 25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기준, 전일대비 5% 급락한 개당 7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개당 1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중국 당국이 코인시장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며 연일 하락세다. 전세계 코인 채굴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덩달아 이더리움과 리플 등 메이저 코인 역시 매도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리플은 전일대비 6% 하락한 247원에, 이더리움은 5%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메이저코인 대비 거래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외풍에 약한 토종 코인들 역시 생존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모스코인과 트웰브십스, 캐리프로토콜, 코스코모인 등 전일대비 10% 이상 급락한 코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코인 대부분 6~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등을 위해 자사주매입을 의미하는 '바이백'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좀처럼 매수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발행사의 경우, 6월 고점대비 3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서비스 존속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최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국내 코인시장이 내년에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금법이 거래사이트 제도화에 앞서 신고제 및 자금세탁방지 등 정부의 처벌 기준을 마련한 것이지만 점차 정부가 거래사이트를 넘어 코인발행업체로 규제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실제 특금법 내에는 코인을 '가상자산'으로 정의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그간 코인 유통시장이 규제 회색지대에 머물며 대부분 다단계와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고, 여기에는 대기업 코인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정부가 '바다이야기' 사례로 미뤄볼 때, 이같은 투자 피해사례를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거래사이트 외 코인 발행사도 함께 옥석을 가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 112608::'수용 필요' 22.3%..'수용 반대' 3분의1에 그쳐 한국당 지지층서만 '수용 필요' 응답 소폭 높아  [서울=뉴시스]그래픽 = 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전제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데 대해 주한미군이 감축된다고 해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전제로 미국이 내년도 방위비를 올해 약 6배 수준인 6조원 가량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이를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수용 반대'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반면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으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수용 필요' 응답은 22.3%로 '수용 반대' 응답의 3분의1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8.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수용 반대 77.1% vs 수용 필요 15.9%), 서울(63.3% vs 30.7%) 등 수도권, 대구·경북(70.3% vs 17.8%), 광주·전라(70.1% vs 18.1%), 대전·세종·충청(62.4% vs 29.6%), 부산·울산·경남(59.9% vs 27.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용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도 20대(66.4% vs 25.4%), 30대(73.6% vs 20.7%), 40대(73.0% vs 19.1%), 50대(66.3% vs 25.0%), 60대 이상(66.1% vs 21.6%) 등 전 연령층에서 '수용 반대' 입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8.5% vs 4.5%) 지지층에서 '수용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반대'가 87.4%, '수용 필요'가 0%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반대' 41.6%, '수용 필요' 48.9%로 '수용 필요'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3.9% vs 10.3%)과 중도층(71.1% vs 22.9%), 보수층(51.3% vs 40.7%) 모두에서 '수용 반대'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성인 94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3%)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
뉴스 112608::올해 성장률 전망치 2.0%..지난 6월보다 0.4%p 하락 내년 수출 -9.8%→2.5% 증가세 전환..반도체·조선 반등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 현상 완화로 단가 하락세 진정" [세종=뉴시스]이승재 기자 =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2.3%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투자도 늘면서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산업연구원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내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이보다 0.3%포인트(p) 높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6월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발표 당시보다 0.4%p 낮아졌다. 내년 수출은 올해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제 둔화세 진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 일부 개선 등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예상 수출액은 5596억 달러이다. 올해 예상 수출액은 전년 대비 9.8% 줄어든 5458억 달러이다. 내년 수입액은 3.3% 증가한 5210억 달러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조금 줄어든 387억 달러가량이다. 12대 주력 산업별로는 조선(21.2%), 반도체(8.3%), 2차전지(4.1%), 일반기계(2.5%), 정유(0.4%) 등에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하면서 단가 하락세도 진정될 것으로 봤다. 5세대(5G) 통신과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선의 경우 2016~2019년 수주한 고가의 천연액화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수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석유화학(-5.1%), 섬유(-4.0%), 디스플레이(-2.7%), 가전(-1.7%), 정보통신기기(-1.6%), 철강(-0.5%), 자동차(-0.4%) 등은 수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과 모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외자계업체들의 수출 부진 여파가 수출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의 설비 증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상승으로 초과 공급과 가격 하락 추이가 지속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원리금상환 부담 감소에도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0%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투자는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1.8% 줄어들 것으로 봤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달러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평균 1168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0.5% 하락한 연평균 배럴당 62.4달러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투자 확대 유도를 통한 제조 기반 강화와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
뉴스 112608::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원주 별장 동영상 속 남성 모두 김학의로 지목 "가르마 방향 다르다"는 등 김 전 차관 주장 안 받아들여  접대의혹 받은 김학의, 1심서 무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억원대 뇌물 혐의, 성접대 혐의와 관련해 1심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2일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되어 나오고 있다. 2019.11.2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혐의에 대해 1심 법원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처벌하지 않았지만, 이른바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을 비롯한 증거 속 남성은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차관은 '가르마 방향' 등을 근거로 자신이 동영상 속 인물이 아니며 성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성 접대가 존재했다고 결론 지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사진과 동영상 증거에 등장한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한 경위를 판결 이유에 적시했다. 김 전 차관 사건에서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된 증거는 크게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과 '원주 별장 동영상'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을 두고 김 전 차관 측은 '사진 속 가르마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 접대 사실을 입증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진 속 남성은 피고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연히 다른 사람이 찍혔거나 윤중천 씨가 피고인과 닮은 대역을 내세워 촬영했을 가능성은 극히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진에 등장한 여성 A씨의 진술이나 김 전 차관의 얼굴형·이목구비와의 유사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사진이 조작된 흔적이 없고, 여러 차례 옮겨 저장되는 과정에서 좌우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 속 여성인 A씨는 김 전 차관의 제3자 뇌물 혐의와 관련해 1억원의 채무를 면제받는 '이득'을 얻은 것으로 지목된 사람이다. 김 전 차관의 공소사실 중에는 A씨와의 성관계가 드러날까 봐 윤씨에게 이씨로부터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하도록 시켰다는 혐의가 포함돼 있는데, 제3자 뇌물 혐의는 이를 지칭한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제3자 뇌물 혐의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10월부터 2007년까지 A씨와 지속해서 성관계나 성적 접촉을 가질 기회를 윤중천 씨에게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동영상의 인물과 사진 속 인물은 같은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동영상 속 남성의 가르마 방향은 김 전 차관과 같고, 동영상 파일의 이름도 김 전 차관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런 판단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이 저지른 범죄로 적용된 뇌물 등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무죄 혹은 면소 판단했다. ::
뉴스 112608::군부대 원격진료시스템이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육·해군과 해병대 격오지 13개 부대가 원격진료시스템을 도입한다.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일반 국민 대상의 원격 진료는 막혀 있다. 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해도 원격 진료가 이뤄지고 확대되는 건 환영할 일이다. 군은 특정 연령과 성별에 집약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빅데이터 확보 가치도 크다. 안전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장병 생체 정보 측정을 통해 건강과 체력 관리 분석 체계까지 만들 수 있다. 섬이나 초소(GP) 등 격오지 부대는 군 의료기관에서 멀어 제때 의료 지원이 어렵다. 군 원격 진료 확대로 격오지 부대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원격진료센터 의료진이 전송된 환자 생체 정보를 참조해 화상 시스템을 이용, 진료한다. 필요 시 수도병원과의 원격 협진도 가능하다. 실제 군 원격 진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투약, 후송, 경과 관찰 등 경증질환 장병 대상 누적 6만2000여건의 원격 진료가 이뤄졌다. 실제 의료 행위로 분류되는 후송과 투약 진료가 각각 3100여건, 1만600여건이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해 원격 진료 환경이 잘 갖춰졌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동남아 국가들도 원격 진료 활성화에 한창이다. 미국은 전체 병원의 50% 이상이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383억달러에서 2025년 130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 원격 의료는 군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군인 외에 일반인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섬이나 격오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더 이상 원격 진료를 미룰 수 없다. ::
뉴스 112608::中, LCD 감산 이어 투자 중단.."중소형뿐 아니라 대형 OLED 추격 위협"  패널별 디스플레이 투자 추이/사진제공=IHS마킷  디스플레이 업계의 탈(脫)LCD(액정표시장치)가 가속화되고 있다. LCD 패널의 수익성 하락에 물량공세를 주도했던 중국 업체마저 빠르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0년까지 디스플레이 업계 투자는 LCD와 OLED가 양분했으나 2021년 LCD 투자가 10억달러(1조17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엔 LCD 분야 투자가 전무할 전망이다. 앞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오는 2022년 세계 LCD TV 디스플레이용 투자가 종료되고 2023년부터 관련 신규 투자가 전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HS마킷은 3개월 후 LCD 투자 종료 시점이 그보다도 1년 앞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체의 '탈 LCD' 흐름이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업계 전반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감산에 돌입했다. 세계 LCD 패널 시장점유율 1위 BOE는 지난 8월 10.5세대 LCD 생산라인 유리기판 투입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감산 조치다. BOE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5억8837만위안(약 980억원)을 기록했다. BOE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3분기 만이다.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인 98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147달러)에 비해 31% 폭락했다. 흥하이 그룹 산하의 디스플레이 업체 SDP(사카이 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광저우에 건설한 10.5세대 LCD 공장 양산 시기를 지난 9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했다. SDP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그룹이 2016년 일본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샤프를 인수한 뒤 2017년에 출범시킨 기업이다. 일본 파나소닉도 LCD 생산을 중단한다. 파나소닉 그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의 여파로 2021년 히메지 공장에서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용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지난 2016년 실적 악화로 LCD 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했는데, 아예 LCD 생산에 손을 떼기로 했다. 업계의 이같은 대대적인 감산 조치에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판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BOE 10.5세대 B17라인 증설, CSOT(차이나스타) 10.5세대 T7 투자 등을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LCD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HS마킷은 내년부터 5년간 OLED 분야에 연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이상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빠르게 OLED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 BOE는 465억위안(약 7조7700억원)을 들여 충칭에 6세대 OLED 공장 건설에 들어갔으며 비전옥스는 112억위안(약 1조8700억원)을 투자해 광저우에 6세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생산라인을 생산한다. HKC는 최근 320억위안(약 5조3500억원)을 들여 8.6세대 대형 OLED 생산라인 착공에 나섰다. 한국 역시 OLED 전환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사업장 8.5세대 라인 등을 감산하고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도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법인에 올해 총 1조453억원을 출자하는 등 OLED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스톤파트너스 이사는 "중국으로서는 더 이상 시장 파급력이 낮은 LCD로는 정부 보조금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OLED 투자로 쏠릴 것"이라며 "OLED는 LCD와는 기술 습득 방식이나 속도가 달라 중국이 추격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막강한 자본력을 통해 대형 OLED 시장 진입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
뉴스 112608::오픈뱅킹 캐시 후, 은행 앱 이용자↑, 토스 이용자↓  오픈뱅킹 서비스 앱 이용자 규모 추이/사진제공=나이스디앤알  금융소비자 10명 중 6명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알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7.5%에 그쳤다. 다만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76.6%로 높은 편이었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 나이스(NICE)디앤알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오픈뱅킹 인지도와 이용 경험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오픈뱅킹은 한 개의 은행 또는 핀테크 앱으로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설문 결과 오픈뱅킹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은 41.1%, '자세히 알고 있다'는 20.4%로 61.5%가 오픈뱅킹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른다'는 33.1%,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5.4%였다. '이용해 봤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젊을수록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9.7%, 30대 8.2%, 40대 6.7%, 50대 5.9% 순이었다. 특정 은행 앱을 사용한 이유로는 △해당 은행의 앱을 평소 이용해서(20.0%) △주거래은행이라(19.2%) △이벤트·프로모션 참여 위해(19.1%)라는 답변을 주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가 이벤트·프로모션·광고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40·50대는 주거래 또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은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엿보였다. 오픈뱅킹으로 처리한 업무는 타행 계좌를 통한 이체·송금(61.6%, 이하 중복응답), 타행계좌의 잔액 조회(60.4%), 타행 계좌의 거래내역 조회(41.5%) 등이 많았다. 이용 만족도는 매우 만족(30.8%), 만족(45.8%) 등이 많았다. 한편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 후 주요 시중은행의 앱 이용자 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반면 핀테크 토스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오픈뱅킹 서비스 1주일 전 A·B·C·D·E은행 앱의 이용자(일 1회 이상 앱 시행한 사람)는 각각 213만명·188만명·171만명·88만명·61만명이었지만, 서비스 오픈일에는 266만명·218만명·214만명·123만명·124만명으로 일제히 급증했다. 다만 2주 후에는 대부분 1주일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토스의 경우 오픈뱅킹 시행 1주 전 이용자 수가 670만명이었지만, 오픈뱅킹 첫날 656만명으로 감소했다. 또 1주 뒤 600만명, 2주 뒤 608만명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3~17일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포인트(p)다. 모바일 앱 이용자 수 조사는 만 20~59세 스마트폰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포인트(p)다.  변휘 기자 hynews@  ::
뉴스 112608::[앵커] 반짝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낮에도 찬바람이 계속되고 있고 영동에는 많은 눈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내일은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본아 캐스터. [캐스터]  비구름이 지나가면서 한기를 잔뜩 머금고 왔습니다. 오늘 아침 또 한 번 반짝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한파 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지만 낮 동안에도 찬바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서울의 기온이 4.7도, 찬바람에 체감온도는 2도 선이고요. 어제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9도 정도나 낮은 셈입니다. 그 밖의 지역도 전주와 광주가 5도선, 대구가 8도 선에 그쳐 있습니다. 또 동해안은 흐린 가운데 비와 눈도 오고 있는데요. 이미 강원도 미시령에는 13cm가 넘는 많은 눈도 내려 쌓였습니다. 대설특보는 해제가 됐지만 밤까지 눈,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방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또 제주도는 밤부터 5~20mm가량의 비가 오겠습니다. 내일 아침까지는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파주나 춘천 등 일부 중부 내륙은 내일 출근길도 영하권에 머물겠고요.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 수준 웃돌면서 추위가 한결 나아지겠습니다. 모레와 글피에는 또 한 번 영동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추워진 날씨 속에 빙판길 우려되니까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 드렸습니다. (구본아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12608::박정호 사장 "범 아시아 원팀 OTT 만들어 대작 콘텐츠 만들자" 리드 헤이스팅스 CEO "한국, 아시아 콘텐츠 투자 더 늘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민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넷플릭스의 아시아 미디어 콘텐츠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범 아시아 연대 계획을 내 놓은 가운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및 아시아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가까이는 한류로 대표되는 K콘텐츠, 멀리는 아시아 전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벌어진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블록버스터화 되면서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를 불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범 아시아권 특유의 연대를 통해 투자와 제작 환경까지 공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주목된다. 박정호 SKT 사장, 넷플릭스 독주 汎아시아 연대로 막아내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정상이 모인 25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아시아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막대한 자본으로 미디어 콘텐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한 위기감을 범아시아권 연대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범 아시아권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류'에 이어 '아시안 무브먼트'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에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방향 등을 발표했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미 간 'OTT 격전'이 펼쳐진 셈이다. 박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서 5G와 미디어 콘텐츠시장의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박 대표는 좋아하는 아이돌만 골라 볼 수 있는 5G 전용 서비스 '멀티뷰'를 소개하면서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는 미디어 콘텐츠ㆍ게임 분야에서 한ㆍ아세안에 의미 있는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누구(NUGU)'를 통해 영화, 드라마 속 제품을 쇼핑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미디어 콘텐츠는 기술 발전과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연을 마친 박 대표는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이를 위한 기반 인프라도 공동으로 구축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범 아시아권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류'에 이어 '아시안 무브먼트'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오랫동안 구상해온 '팀(T.E.A.M,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기술 기반의 혁신 역량에 아시아의 가치를 더하자는 프로젝트다. 박 대표는 "자본 투자는 물론 기술 협력 및 제작 역량 교류, 전문가 육성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을 제안한다"며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했다. 지상파 3사와 공동 설립한 OTT 플랫폼 '웨이브'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선언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OTT는 총 250여로 분절된 역량으로는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며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쳐 경제적, 문화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SK텔레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넷플릭스를 겨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스튜디오드래곤, 25일 JTBC와 드라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점 유통권을 갖는 대신 막대한 제작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일본에서도 유력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3곳과 유사한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가 단순히 OTT시장을 넘어 한류, 더 나아가 아시아 전 지역의 콘텐츠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정호 대표가 범아시아권 연대를 강조한 것은 넷플릭스에 종속되지 않고 OTT 주도권을 갖자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K팝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범아시아권 연대의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 한국·아시아 콘텐츠 투자 늘린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25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인 문화혁신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범 아시아권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3년 만에 방한한 헤이스팅스CEO는 "훌륭한 이야기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나올 수 있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늘 JTBC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창작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관객의 마음을 이끄는 진정성 담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예술적 표현을지원할 것"이라며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인터넷 환경이나 이용기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좋은 품질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LG유플러스, CJ헬로, 딜라이브 등 유료방송사업자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주요 제조사와도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아시아 전 지역의 콘텐츠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헤이스팅스CEO는 "한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특수효과(VFX), 촬영, 대본집필 및 작품 유통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해왔다"며 "아시아지역의 창작자 커뮤니티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아시아지역에서만 18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왔다. 현지 프로듀서, 출연진, 제작진 등 8000여명과 한국 19개 도시와 동남아시아의 방콕, 치앙마이, 페낭, 발리 등 12개도시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촬영에 임해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밖에도 넷플릭스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과 협력한 바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는 한류와 함께 폭 넓은 아시아 문화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크린에 더 다양한 문화가 반영되도록 힘쓰고, 국가간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BTS 키운 방시혁, 콘텐츠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먼저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이날 연단에 섰다. 방 대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아세안 국가 정상들 앞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BTS 공연 영상과 함께 등장한 방 대표는 과거 아프리카 기근을 해결하려 기획된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Aid)'를 소개했다. 방 대표는 "라이브 에이드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실시간 공연 중계 프로젝트로 당시만 해도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운을 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 대표는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개인화 되면서 서로 다른 취향과 개성을 지닌 사람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콘텐츠 자체가 아닌 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BTS는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공연하는 모습만을 담았지만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이렇듯 콘텐츠 자체가 아닌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초연결 시대에 아시아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
뉴스 112608::[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당권파, 선거법 논의 진척없자 다급  의원정수 330·360석으로 확대 주장  국민적 분노·한국당 반발 극복과제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섰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패스트트랙으로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 또한 확연히 다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 계파 모두 어떠한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선거법의 본회의 통과 여부를 가르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선거법 개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당권파는 여야 간 논의에 뚜렷한 진척이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는 25일 부의를 기다리고 있는 원안의 지역구 축소 문제(현행 253석→225석)로 인해 범여권인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간에도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의원정수 확대 주장을 펼쳤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12월 15일 5당 원내대표가 검토를 하기로 합의한 330석, 국회 선거제도개혁 자문회의가 제안한 360석 안 등을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협의를 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다만 손 대표가 언급한 의원정수 확대 방안은 국민적 공분을 살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날 김명연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손 대표가 노골적인 밥그릇 챙기기를 위한 선거법 야합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국민의 명령은 의석수를 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살리라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손 대표는 "이것은 정치학계와 민간단체들이 제안한 안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관련 예산을 동결하는 전제를 확실히만 한다면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당권파, 한국당과 합의 없이 밀어붙이기 반대  오신환 "꼼수 야합 안돼…한국당도 노력해주길"  오신환 변혁 대표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에도 힘으로 밀어붙인 상황이었는데, 꼼수 야합을 통해 또다시 힘으로 밀어붙이질 말길 바란다"며 "선거법의 경우 모든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룰 문제여서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선거법을 개혁하자는 취지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한국당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의 합의 없이 원안을 수정하거나 표결을 강제로 밀어붙이는 데는 반대하고 있다.  오신환 변혁 대표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에도 힘으로 밀어붙인 상황이었는데, 꼼수 야합을 통해 또다시 힘으로 밀어붙이질 말길 바란다"며 "선거법의 경우 모든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룰 문제여서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대표는 "국민이 생각하는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당도 전향적으로 끝까지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라며 "최종적으로 합의 처리가 안 될 때는 원안으로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라 자율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뉴스 112608::같은 시대 지내 오며 '가치관' 공유 "연예인 사망=내 친구 사망 동일화" 여성 대상 범죄 강력 처벌 목소리도 모방 피해 우려.."전문기관 협조 요청"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 사망에 이어 그의 친구이자 가수인 구하라(29)씨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소식을 접한 2030 청년들이 충격에 빠졌다. 둘과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청년들은 상실감과 죄책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구씨가 전 남자친구와 데이트 폭력·불법 촬영물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라 여성 범죄 피해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같은 시대 향유한 ‘친구’의 죽음…“동일화 현상”  젊은 세대는 구씨의 사망을 두고 `친구를 잃은 것 같다`고들 얘기한다. 9년 전 절친한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적이 있다는 김상현(27)씨는 구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 때가 떠올랐다고 한다. 김씨는 “중·고등학교 이후 대학교 때까지 TV에서 봐오던 연예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니 내 옆에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구씨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직접 조문을 할 예정이다.  설리 사망 이후 구씨에게 대중이 더 신경썼어야 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박모(25)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는 수많은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데 구씨는 이전부터 같은 시도를 해왔다”며 “누리꾼이나 팬들이 설리 사망 이후 구씨에게 (악플이 아닌) 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구씨는 지난 5월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이란 글을 남겼다 지운 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2030세대들의 상실감에 대해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같은 시대를 지내온 세대들은 그들만의 가치관이나 생활 양식을 공유하면서 깊은 친밀감을 느낀다”며 “친근한 연예인의 죽음이 친구의 죽음 정도로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남자친구와 폭행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가 지난 9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2030 여성들 “여성 범죄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 특히 젊은 여성들은 구씨가 여성 범죄 피해자였던 점을 들며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은모(28)씨는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며 “오히려 여성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데이트 폭력 등에 사전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안쓰러웠다”고 했다.  실제 구씨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데이트 폭력 관련 항소심을 진행 중이었다. 1심은 최씨의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불법촬영물과 관련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연인이던 피해자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폭행해 상해를 입혔고 성관계 동영상을 제보해 연예인 생명을 끊어놓겠다고 협박했다”면서도 “(촬영물에 대해서는) 명시적 동의는 받지 않았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변호사 법무법인 청년의 박인숙 변호사는 당시 판결을 평가하면서 “피해자 중심주의와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한 법원 판결이 필요했다”며 “구씨를 포함해 젊은 여성들이 느끼는 여성범죄 트라우마를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가수 구하라와 지난달 14일 앞서 세상을 등진 가수 겸 배우 설리.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모방피해 막아야…“적극 상담 필요”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상실감과 무기력감이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당부한다. 특히 매년 청년층의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적지 않은 만큼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2018년 20대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울증·불안장애 등으로 진료 받은 20대는 50만명에 달한다. 증세가 있으면서도 진료받지 않은 잠재적 우울증 환자를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명인의 사망 이후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유명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후 모방 시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어느 순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당사자 혹은 가족·친구들이 병원·상담 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
뉴스 112608::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무리수가 또 통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 뒤 이틀만인 22일 청와대가 전격적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전격적으로 연기하자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이 보인 반응이다.  황 대표가 주변에 ‘지소미아 중단 철회’와 ‘패스트트랙 법안 폐기’ 등을 내걸고 단식을 하겠다고 주변에 밝힌 것은 지난주 초다. 황 대표가 20일 단식에 돌입하기 전날까지도 측근들은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식 후 이틀 만에 지소미아 중단이 조건부 철회되자 한국당 내에선 “이번에도 황 대표의 ‘승부수’가 먹힌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당에는 삭발과 장외투쟁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9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황 대표가 삭발하겠다고 나서자 당내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일각에선 “구시대적 발상이다. 국민에게서 외면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삭발 도중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에서 이른바 ‘투 블럭’ 스타일로 화제가 되면서 온갖 패러디가 나왔다. 당내에선 “온라인에서 이런 주목과 반응을 받는 것이 얼마 만이냐”며 반가워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사진을 재가공한 '투 블럭' 사진 게시물 [온라인 캡쳐]  앞서 8월 중순 장외투쟁을 들고 나왔을 때도 유사했다. 황 대표가 8월 18일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대전환 요청을 했지만 마이동풍이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장외투쟁을 선언했을 때 당내에선 “무더운 여름에 누가 장외로 나오냐. 정기국회도 다가오는 만큼 거리로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이 확산하면서 보수 진영이 광장에서 세 우위를 보이는 일도 있었다.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연이은 무리수가 예상 밖 결과로 이어지면서 황 대표 측근에선 “황 대표의 ‘촉’과 ‘감’은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자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 안팎의 분위기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황 대표의 선택이 변수가 된 게 아닌데, 그걸 변수로 여기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란 비판도 나온다. 지소미아가 그런 경우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지소미아 종료 철회는 다행스럽게도 미국의 예상 밖 압박으로 문재인 정부가 꼬리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 거칠게 말하면 미국의 압박이 통할 시점에 황 대표가 단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이어 “황 대표가 대안 없는 반대만 외치는 것은 강경 보수 그룹만의 현실 인식에 불과하다. 여전히 ‘태극기 부대’스러운 상황 판단에 매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투쟁-삭발-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치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황 대표가 치밀한 준비와 계산으로 거둔 결과가 아닌데 ‘정치력’이라고 착각하게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나중에 큰 오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인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대표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임현동 기자  황 대표가 성공할수록 ‘타협’이란 정치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패러독스에 갇히는 셈이기도 하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이나 연동형 비례제의 선거법 개정안은 전면 철폐를 내걸고 있는 만큼 여야의 협상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 내에선 “황 대표가 죽거나 패스트트랙이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강경론이 압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동시에 황 대표의 이례적 선택이 합리적 선택으로 보이게 할 만큼 여권의 일방적 국정 운영도 문제란 지적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 내에서 여야 간 협상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제1 야당 대표로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제1야당이 엄혹한 추위에 단식농성에 나선 이상 여당도 책임의식과 해결 의지를 갖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
뉴스 112608::‘생리, 부끄러운 것 아니다’ 알리기 취지 일본 SNS서 ‘사생활 침해’ 비판 쏟아져  최근 일본 오사카 다이마루백화점에 입점한 여성 패션ㆍ잡화 브랜드 '미치카케'가 직원들의 생리 여부를 알리도록 한 배지.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앞면이 보이도록 착용하지만 생리 중엔 관련 캐릭터가 있는 뒷면으로 돌려 사용한다. WWD 재팬 제공  최근 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백화점 여성 패션ㆍ잡화 매장 직원들이 단 ‘배지’가 온라인을 발칵 뒤집고 있다. 직원들이 가슴에 부착한 배지를 통해 생리 중임을 알리도록 한 이른바 생리배지를 두고 사생활 침해나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일본의 패션매체 ‘WWD 재팬’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25일 브랜드 ‘미치카케(michi kake)’의 생리배지를 둘러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란을 다뤘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에 맞춘 의류나 잡화,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이달 22일 다이마루백화점 우메다점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개점에 맞춰 ‘여성의 성이나 생리를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며 숨기고 쉬쉬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생리배지를 도입했다고 한다. 해당 배지의 착용 여부는 직원 개개인의 자율에 달려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 에 부응하는 의류나 잡화 외에도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22일 첫 선을 보였다. 미치카케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된 생리배지는 앞면엔 브랜드 로고가 있고 뒷면에는 ‘생리 짱(ちゃんㆍ애칭을 뜻하는 접미사)’이라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보이게 달다가 생리 중이라면 이를 뒤집어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일본 트위터에서는 “생리 여부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나”라거나 “직원의 생리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가”라며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성희롱이자 생리 기간의 또 다른 스트레스 요소가 될 것”이라며 “생리를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보단 휴가가 더 도움이 된다”고 꼬집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좋은 시도라는 반론도 나왔다. 한 일본 누리꾼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배지로 이를 동료들에게 알릴 수 있다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미치카케 홍보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 등에 “(생리배지의) 목적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생리일을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알려 점원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리배지는 시험적으로 도입한 것이라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지는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mailto:hoihoi@hankookilbo.com)  ::
뉴스 112608::金 "노마지지(老馬之智) 찾을 수 없는 오로지 추한 노욕" 孫, 단식 황교안 겨냥 "연동형 반대는 수구보수"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태흠(재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25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겨냥,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길 바란다"며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손 대표가 단식 중인 황교안(한국당) 대표를 향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라며 비아냥대듯 말했다"며 "그런 손 대표야말로 지난 번 왜 단식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구조를 뜯어 고치자는 대의명분도 아니고 꼼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단지 의석수 몇 석 늘려보려는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단식을 하지 않았느냐"며 "심지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여당 2중대 노릇이나 하며 국민들이 극구 반대하는 국회의원 정수 대폭 늘리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바른미래당 내에서 그렇게 사퇴하라고 요구를 해도 대표직에 연연하는 모습,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향해 비아냥대는 모습은 정치 원로가 취할 태도도 아니다"라며 "손 대표의 정치행보에서 노마지지(老馬之智)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추한 노욕만 보이고 있을 뿐이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의 최근 행보에서 원로 정치인의 지혜를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비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노욕만 느껴진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손 대표에게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여하는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같은 당 유승민 전 대표를 거론하며 "선거제 개혁에 반대는 수구보수세력"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무엇을 위한 신당 창당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의 발언은 황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고, 유 전 대표의 경우 바른미래당 내 다수 의원들을 이끌고 별도의 신당을 추진하자 나온 발언이다.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dkyoo@cbs.co.kr ::
뉴스 112608::정부에 웹접속권과 사생활 존중 요구 기업에는 저렴한 인터넷 접속권 보장 촉구 개인에겐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 호소  [서울=뉴시스]드와이드웹(www·웹)'의 창시자 영국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리. (사진 = 웹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2019.11.2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오늘날 같은 인터넷 세상을 가능하게 한 정보검색시스템 '월드와이드웹(www·웹)'의 창시자인 영국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리가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웹을 구하기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국제 행동 계획)'에 돌입한다. 세계를 '디지털 디스토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4일(현지시간) 버너스리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일들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웹을 그대로 두면 많은 것들이 나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웹을 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버너스리가 주도하는 월드와이드웹재단은 지난 1년간 80개 기관과 함께 정부와 기업, 개인이 웹을 보호하기 위한 9개 핵심 원칙을 만들었다.  원칙을 보면 정부를 향해서는 웹 접속권과 사생활 존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기업을 향해서는 저렴한 인터넷 접근권을 보장할 것과 장애인과 소수 언어 사용자를 위한 웹 서비스를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에게는 웹을 보다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발한 커뮤니티(공동체) 활동을 해줄 것,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자세를 유지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버너스리는 "웹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랴는 힘은 항상 매우 강력했다"면서 "회사든 정부든 웹을 통제하는 것은 엄청난 이익을 남기기 위한 방법이자 권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뉴스 112608::'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조국 조사 불가피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이 27일 구속 심사대에 선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 여부를 심리한다. 앞서 검찰은 이날 뇌물수수,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시 펀드운용사 및 창업투자자문사 등 금융관련 업체들로부터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용, 차량제공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A자산운용사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재직하던 2017년 금융위가 주관하는 ‘금융의 날’ 행사에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의 자녀들이 한 사모펀드운용사에서 차례로 인턴십을 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유착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유 전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근무할 당시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는 업체들에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매하도록 한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검찰이 유 전 시장의 뇌물 혐의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무마 의혹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46)과 전직 특감반원 여러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수사는 올해 초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고발로 시작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한 바 있던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면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의 편의를 받거나 자녀 유학비 또는 항공권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첩보가 접수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감찰에 나섰지만,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특별감찰 무마 수사가 본격화하면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최종책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검찰의 조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 불법투자, 자녀 입시비리, 웅동학원 위장 소송, 증거인멸 등 이미 구속기소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와 동생 조모씨(52)가 받는 혐의 상당수에 연루된 의혹을 받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잇따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여전히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서울동부지검의 유 전 부시장 수사진행 결과에 따라 조 전 장관의 신병처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뉴스 112608::"트럼프 물리치고 미국 재건 위해 대선 출마" 후원금 안 걷고, 텔레비전 광고 등 물량공세 내년 2월 4개 주 경선 건너뛰기도 특이한 전략 부자 증세, 일자리 창출 등으로 중도층 공략  24일 내년 미국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블룸버그 미디어그룹 창업자이자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77)가 24일, 내년 11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분위기를 잡아오다가 결국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선거운동 누리집에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그는 우리나라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만약 그가 또 한번의 임기를 얻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그 피해로부터 회복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뒤늦은 출발’을 막강한 재력과 지명도로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포브스> 집계에서 순자산 약 500억달러(약 58조8천억원)로 세계 11번째 부호로 기록됐다. 그는 선거자금 모금에 열을 올리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후원이나 기부를 받지 않고 오로지 자기 돈으로 선거자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 선거운동에 최소 1억5천만달러(약 1764억원)를 쓰겠다고 밝힌 그는 이미 텔레비전 광고 물량 공세를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플로리다주에서 첫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냈는데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일리노이주 등지에서만 최소 3700만달러(약 435억원)를 광고비로 쓸 계획이다.  내년 2월 초반 경선 투표가 이뤄지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네바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를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3월3일)과 그 이후 경선이 열리는 주들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특이한 전략이다.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초기 ‘풍향계 주’들을 건너뛰는 것을 두고 “승리한 대통령 후보 중에서 누구도 비슷한 전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며 출마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일자리 창출, 의료보험, 총기폭력 근절, 기후변화 대응, 이민 시스템 수정, 부자 증세 등을 내걸고 중도층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되려면 그는 중도 성향의 바이든 지지층은 물론 민주당 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진보적 유권자들까지 끌어들여야 한다. 24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를 보면 10여명의 민주당 주자 가운데 블룸버그는 지지율 2.3%로 7위다. 한편, 블룸버그가 소유한 <블룸버그> 통신의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국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블룸버그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민주당의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언론 독립성에 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회사의 일부 기자들은 휴가를 내고 블룸버그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
뉴스 112608::"채용절차 비공개..응시자격 기준도 보좌진 '맞춤'" '자녀 입시비리' 고발 후 7번째..8일 첫 고발인 조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단식농성중인 황교안 대표를 면담한 후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보좌관 출신 2명을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부당채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나 원내대표의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회가 나 원내대표의 조직위원장 임명 이후인 2011년 11월께 비서진 2명을 채용하면서 과거 나 원내대표를 보좌했던 최모씨와 조모씨를 정당한 절차 없이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응시자격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웠던 반면, 채용절차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고 면접 없이 서류전형만으로 채용 여부가 결정됐다는 취지다. 응시자격기준 역시 나 원내대표 전 보좌진을 채용하기 위해 만든 '맞춤형' 조건이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끝난 후 남은 기금 62억원 중 44억원이 국고로 환수되지 않고 나 원내대표가 대표로 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 매입에 부당하게 지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월16일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고발한 이후 이날까지 총 7차례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는 첫 고발 이후 54일만인 지난 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불러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
뉴스 112608::KISA "중국서 오디션 프로그램 등 이용 위해 한국인 ID 거래"  혹시 내 정보도? "다크웹 유출 韓개인정보 300만건 넘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한 달에 1만건에 달하는 국내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이 전 세계 인터넷을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텐센트 등 일부 중국 업체는 국내 기관의 삭제 요청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아이디 불법 거래 게시물 적발 건수는 11만5천522건, 작년 11만5천743건, 올해는 8월까지 8만653건에 달했다. 이중 삭제된 건수는 2017년 10만4천215건, 작년 10만4천651건, 올해는 8월까지 7만2천221건을 각각 기록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업체는 물론 구글·트위터 등 업체도 삭제 협조가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KISA는 전했다. 다만, 텐센트 등 일부 중국 업체 쪽은 상황이 달랐다.  이종화 개인정보탐지팀장은 "중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등 국내 콘텐츠 이용에 필요한 한국인 ID를 사고파는 경우가 많다"며 "텐센트도 이를 알고 있지만, 게시글 삭제에 정부 부처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KISA는 텐센트와 핫라인을 열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다른 중국 인터넷 업체인 타오바오는 올해 4월 핫라인을 구축했고, 지금은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이 100% 삭제가 되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KISA는 또 중국인터넷협회(ISC)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중인터넷기업협력포럼을 개최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ISA 제공]  ::
뉴스 112608::[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영국 연구기관 '카본 브리프' 보고 300TWh 줄어 사상 가장 큰 낙폭 미국·유럽연합·한국이 주요 감소국  중국 장시성의 석탄화력발전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는 석탄화력발전의 조종이 울린 해로 기록될 것인가? 영국의 탄소배출 연구기관인 ‘카본 브리프’는 25일(현지시각) 올해 전세계 석탄화력발전량이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소량 300테라와트시(TWh)는 독일과 스페인, 영국 세 나라의 지난해 발전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석탄화력발전 사상 가장 큰 낙폭이다. 이런 감소 규모는 전지구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 저자들은 이런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탄의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석탄은 100년 이상 전기 생산의 중추 구실을 해왔으며 수십년 동안 거의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석탄 사용의 감소가 석탄화력발전산업 종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소들은 평균 가동 시간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임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영국 런던정경대의 그랜텀기후변화환경연구소 정책본부장인 밥 워드는 <비비시>(BBC)에 “석탄화력발전이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는 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세계적인 석탄 소비 감소가 석탄발전산업 몰락의 신호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 석탄화력발전량은 큰 폭(3%)으로 감소했다. ‘카본 브리프’ 제공  보고서는 석탄화력발전의 감소 원인이 국가별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기 수요가 둔화하거나 감소하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재생에너지, 원자력, 가스 발전량이 늘어나는 경우 등 다양하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석탄화력발전의 감소가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증가보다 적었다. 중국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최근 자료는 중국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새로운 분석자료는 중국의 전기 수요 증가가 지난 2년 동안 6.7%에서 올해는 3%로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런 수요는 원자력, 풍력, 수력 등 비화석연료 에너지원으로 충당됐다. 결과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는 덜 중요하게 취급됐다. 보고서는 올해 석탄화력발전 가동률이 49% 이하로, 사상 최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세계 석탄화력발전량은 독일, 스페인, 영국의 지난해 발전량과 맞먹는 300테라와트시(TWh)가 감소했다. ‘카본 브리프’ 제공  보고서는 또 올해 중국에서 석탄화력발전 단가와 같은 가격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 계약이 체결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중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의 장기 전망을 위협할 뿐더러 이 사업들이 본격 가동하는 2020년에는 재생에너지의 ‘그리드 패리티’(석탄화력발전 단가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가 달성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밝히고 있다. 미국 석탄산업을 살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지원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탄화력발전은 가장 큰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내 최대 민간 석탄회사인 머레이 에너지를 포함한 8개의 석탄 기업이 파산신청을 했다. 인도에서도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적어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 생산이 감소를 보였다. 동남아시아에서만 석탄화력발전의 증가를 보였는데, 이 지역의 수요는 세계 전체로 보면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
뉴스 112608::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에 국민 3명 중 2명 꼴로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28.1%,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67.3%로 나타났습니다. 공수처법과 연비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4%가 "본회의 처리 기한 내에 표결처리 해야 한다"고 답했고, 39.9%가 "한국당이 합의하기 전에는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의 국민 소통방식에 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난주 국민과의 대화처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답이 55%로 가장 높았고, 24.1%는 기자회견 방식이, 12.5%는 일대일 대담 방식이 적절하다고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50%, "잘못하고 있다" 46%로 이달 초 MBC 조사보다 지지 의견이 2.1%P 올랐습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6.3%, 자유한국당 19.9%, 바른미래당 4.1%로, 이달 초보다 모두 하락한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를 강하게 주장한 정의당이 3.8%P 오른 11.6%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물갈이 수준에 대해 38.3%는 30에서 50% 물갈이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18.9%는 50에서 70%, 23.4%는 70% 이상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유무선 RDD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의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해, 지난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셀 가중값을 부여했습니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
뉴스 112608::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박병호와 양의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故 김성훈 선수를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프로야구 시상식에서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21)을 향해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수놓은 많은 별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시 린드블럼(두산)이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완 사이드암투수 정우영은 LG 출신으로는 지난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만에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축제의 날이지만 시상식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 23일 알려진 영건 김성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때문이다. 김성훈은 소속팀의 서산 마무리캠프를 마친 뒤 자택이 있는 광주로 이동했는데 모처에서 실족사로 세상을 떠났다.  기대주의 사망 소식에 야구계 전체가 슬픔에 빠졌고 이날 시상식에서도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우선 시상식이 개최되기 전, 참석자 모두가 10초간 묵념을 통해 김성훈을 추모했다.  수상자들도 애도를 빠트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양현종(KIA)은 소감을 말하던 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열심히 했던 선수다. 하늘나라에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김성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KIA 양현종이 KBO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키움)도 수상소감에 앞서 "(김성훈 선수에 대해)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루상을 수상한 박찬호(KIA)는 "김민호 코치님이 언젠가 (우리에게) 너희들은 내 자식들 같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코치님 말씀대로 (김민호) 코치님을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 점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김성훈의 부친이자 현재 KIA 코치로 활약 중인 김민호 코치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
뉴스 112608::신라 때 축조한 부산성터 따라가는 길..주사암, 지맥석 등 문화유산 많아  김유신 장군의 설화가 있는 지맥석持麥石은 오봉산의 지세와 주변 풍광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의 문턱을 넘었다. 벌써부터 설악산과 지리산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 그렇지만 남쪽 산야의 수목들은 그 짙푸른 도도함을 잃지 않고 있다. 경주의 오봉산도 산 색깔이 아직 푸르기는 마찬가지다. 산이 그려내는 자연미에다 1,500년 전 신라의 문화유산도 만날 수 있다.   오봉산五峯山 산행은 건천읍 송선리의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성암사로 향한다. 성암사 앞 계곡을 건넌 뒤 오봉산 동남릉을 따라 261.3m봉~부산성터~천지못을 거쳐 오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하산은 마당바위를 거쳐 주사암~주사암 주차장~늪지대~임도~672.6m봉~571m봉~북두암~성암사를 지나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온다. 약 12㎞에 이르는 원점회귀로, 절반은 성터를 따라가는 코스이다.   성암사 앞 개울을 건너 콘크리트 수로의 수문 뒤 산비탈로 오른다. 능선에 이르면 곡산 한씨 묘지를 만나고 뒤이어 261.3m봉을 지난다. 간혹 갈림길을 만나지만 무시하고 능선 길을 고집하다 보면 사적 제25호인 부산성富山城 터를 넘어서게 된다.   오봉산 동남릉은 성암사 앞 개울을 건너 콘크리트 수로의 수문 뒤로 오른다.   주사산성朱砂山城으로도 불리는 이 성은 신라 문무왕 3년(663) 정월에 축조되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慕竹旨郎歌>의 무대로 <삼국유사>에 관련 설화와 함께 가사가 전한다. 성의 축조는 백제군의 침입에서 비롯됐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5년(636) 백제 장군 우소가 무장한 병사 500 명을 이끌고 와서 여근곡에 숨어 있다가 선덕여왕의 기지로 모두 섬멸됐다. 옛 문헌에 옥문곡玉門谷으로 기록된 여근곡은 오봉산 동쪽 소산(작은 산) 기슭에 북향으로 형성된 둥글고 도톰한 지형이다.   이제부터 고즈넉한 산길이 성터를 따라 이어진다. 올라선 484.3m봉은 터가 넓은 묘지와 함께 숲속에 갇혔다. 주등산로 제6지점 표지판을 지나면 산중 연못인 천지못이다. 깊이는 알 수 없으나 제법 물이 가득하다. 여근곡 갈림길에서 한 굽이 올라서면 북동쪽 전망이 훤하게 보이는 바위지대다. 지나온 산등성이 너머에 건천읍내와 주변 들판이 가을빛으로 펼쳐진다. 그 뒤로 태백에서 뻗어온 낙동정맥의 낮은 산등성이가 어림산에서 휘돌아 관산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건너 남으로 이어진다.   오봉산 정상에 오르기 전 만나는 코끼리바위.   완만하던 능선 길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난다.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서면마을에서 주사암을 연결한다. 잠시 후 도로 옆 파평 윤씨 묘지 뒤 숲길로 든다. 코끼리바위를 거쳐 묘지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봉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가운데 있고, 바위 위에 표석을 세웠다. 표석 옆에 올라서니 서쪽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트인다. 멀리 북쪽에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있고 그 뒤로 팔공산이 아스라하다. 남쪽으로 단석산, 동쪽에 남산과 그 뒤로 토함산이 보인다.   오봉산은 낙동정맥에서 동쪽으로 비켜 있다. 오봉산은 말 그대로 다섯 개 봉우리가 있지만 정상 이외 나머지 4개봉은 별다른 특징이 없다. 부산富山, 오로봉산五老峯山, 산의 모양이 닭 볏을 닮아 닭벼슬산, 주사바위가 있어 주사산朱砂山 등으로도 불렸다. 주사바위는 현재 어느 것인지 확실치 않다.   여근곡 갈림길 지나 만나는 바위지대는 전망이 훤하다. 지나온 산등성이 너머로 건천읍내와 주변 들판이 가을빛으로 펼쳐진다.   정상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마당바위다.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널찍한 바위는 김유신 장군이 군사를 훈련시키며 보리로 빚은 술을 나눠줬다는 지맥석持麥石이다. 발아래 천촌리 일대와 낙동정맥의 산릉 너머로 구룡산, 장육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군바위로도 불리며, TV드라마 <선덕여왕>, <동이>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사암朱砂庵으로 향한다. 오봉산 정상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절집은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처음에는 주암사朱巖寺라 불렀다고 한다. 창건에 대한 몇 가지 일화가 전해 오는데 공통적인 것은 절 이름과 관련된 붉은 바위(주사암)에 관한 것이다. 일요일 점심에 방문하면 맛깔스런 국수로 점심 공양을 제공한다.   주사암에서 주차장으로 나와 다시 남쪽 방향 부산성터를 따른다. 첫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성터와 나란히 가면 곧 이정표를 만난다. 숙재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면 늪지대로 옛 고랭지 채소밭이다. 서문 쪽으로 오르는 능선 길은 수풀이 무성해 찾을 수 없다. 성터 안의 임도를 따라 걷는다. 전망이 좋은 임도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오봉산 산릉과 주사암이 또렷하다. 그 뒤로 대구·영천 일대의 첩첩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가 하늘금을 이룬다.   오봉산 정상석 옆에 올라서면 전망이 좋아 멀리 북쪽에 보현산이 보이고 그 뒤로 팔공산이 아스라하다.   넘어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임도에서 남문 쪽으로 꺾어 오른다. 형체만 남은 을씨년스러운 목장건물을 지나친다. 다시 널따란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지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면 연못이 있다. 묵은 채소밭을 오르면 임도는 끝나고 숲길이다. 수풀이 무성해서 길은 흐릿한데 별도의 이정표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672.6m봉은 대강 짐작으로 헤아려본다. 이제부터 무너진 성곽을 이어가는 길이다. 성 바깥의 사면은 경사가 심하다. 성곽 가장자리에 철책이 있었던 흔적을 따라 산길이 나 있다.   571m봉 직전 안부 갈림길에는 철조망을 치고 ‘등산로 아님’이란 팻말이 달렸다. 북두암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모양이다. 무너진 성벽을 넘으면 계곡 길로 잇게 되지만 그대로 571m봉으로 오른다. 오랜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뚜렷한 성벽을 넘어 삼각점(경주 316, 1982 재설)이 설치된 571m봉에 선다. 산길은 끊어졌다. 왼쪽 산비탈로 더듬어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곧 북두암에 닿는다. 북두암 입구의 선인대에 오르면 건천읍을 내려다보고 솟은 단석산이 가깝다. 절집을 잇는 산길 따라 터벅터벅 내려서면 성암사에 닿는다. 도로를 따라 송선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오랜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뚜렷하게 남아 있는 부산성의 성벽.  산행길잡이  건천읍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성암사~ 오봉산 동남릉~261.3m봉~부산성터~ 천지못~오봉산 정상~마당바위~주사암~ 주사암 주차장~늪지대~임도~672.6m봉~ 571m봉~북두암~성암사~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 <5시간 30분소요>   북두암을 지나 선인대에 오르면 건천읍을 내려다보고 솟은 단석산이 가깝다.  교통  경주역에서 출발하는 350번 시내버스를 타면 산행 기점인 건천읍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에 닿는다. 경주역에서 7시 45분에 첫 차가 있으며, 이후 약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해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한 뒤 송선리까지 간다. 문의 ㈜새천년미소 054-742-2691~3.  숙식(지역번호 054)  경주는 어딜 가든 숙박에 큰 불편이 없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숙박시설이 많다.   맛집으로는 첨성대 인근의 고도맷돌순두부 (777-7078)가 있다. 아침 일찍 여행하는 이들을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문을 연다. 황오동 팔우정 해장국거리는 24시간 연중무휴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해장국 외에도 선짓국, 추어탕 등을 차려 낸다.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과 경주역에서 가깝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
뉴스 112608:: A 편의점 관계자는 4주 전 ‘펭수와 협업할 의향이 있는지’ 제안을 받았다. 당시 망설인 이 관계자는 지금은 후회가 크다. 10월 초 10만명이 조금 넘었던 구독자는 현재 94만으로 늘었고 펭수는 방송국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그는 “불과 한 달 사이 협업 비용 등 조건은 달라졌고 무엇보다 펭수가 너무 바빠 우리가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펭수X스파오. 펭수는 이 협업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 '겨울왕국' 엘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사진 이랜드월드]  열 살 펭귄 연습생 펭수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뛰고 있다. 전례 없는 신분(EBS 연습생)과 캐릭터(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이) 등 걸림돌에도 펭수를 광고 모델로 선점하기 위한 물밑 싸움이 한창이다. 당연히 몸값도 치솟았다. 업계는 펭수의 1년 기준 광고모델료를 최소 3억에서 최고 5억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빙그레가 경쟁이 치열해지기 직전 발 빠르게 치고 나갔다. 펭수는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자이언트 펭TV)에서 ‘손흥민 슈퍼콘 댄스에 도전’이라는 콘텐트를 올렸다. 손흥민 선수가 광고에서 춘 춤을 따라 하도록 유도한 이 이벤트에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던 펭수가 도전하는 식이었다. 펭수는 이 동영상에 “남극에서부터 손흥민 선수 팬이었다. 펭귄 덕후는 나 하나 아닐까?”라는 소개 글을 남겼다. 이후 펭수 인기가 급상승하자 빙그레가 콘텐트 제작을 제안했고,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내용은 펭수의 슈퍼콘 ‘먹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펭수가 지난여름 슈퍼콘 챌린지에 참여했던 히스토리도 잘 맞아 바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가 자이언트 펭TV에 지급하는 콘텐트 제작비는 2000만~3000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스파오는 펭수와의 콜라보(협업)를 성사시켜 싱글벙글이다. 올해 10주년인 스파오는 ‘동갑내기 크리에이터 펭수와 만남’을 콘셉트로 다음 달부터 펭수 캐릭터가 들어간 잠옷과 티셔츠, 잡화류 등을 판매한다. 협업개념인 만큼 펭수는 판매 물량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받게 된다. 계약 금액 등 조건은 비공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스파오가 협업을 진행한 ‘겨울왕국’, ‘해리 포터’ ‘토이 스토리’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거의 동등한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펭수 채널에 “너만을 위한 세계 최초 참치버거를 개발 중”이라고 댓글을 달았던 롯데리아도 일찌감치 펭수 측에 접촉해 구애 중이다. 하지만 펭수는 답변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워낙 접촉하는 업체가 많아 아직 회신조차 받지 못했다”며 “인기가 치솟아 성사되더라도 일정상 내년에야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펭수 채널 댓글들. 기업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는 글이 베스트 댓글로 자주 뜬다. 이 콘텐트에선 사조참치와 롯데리아 공식 채널 운영자가 단 댓글이 눈에 띈다. [자이언트 펭TV 캡처]  동원F&B도 펭수와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동원참치 광고에 배우 조정석과 가수 손나은이 부르는 ‘참치송’으로 히트를 한 바 있다. 펭수는 지난 9월 이를 패러디한 ‘남극참치헌정송’을 만들어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펭수 팬들은 펭수에게 조만간 동원참치 광고모델로 제안이 갈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왔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지금 당장 펭수를 써야 한다는 의견과 위험부담이 없는지 망설이는 의견이 공존하다”고 전했다.  펭수가 이처럼 광고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일기획 캐스팅 담당 조승현 프로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했던 기존의 EBS 캐릭터와 차별화해 ‘연습생’이라는 콘셉트로 거침없으면서도 센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2030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며 “유튜브, 지상파 방송 등 다양한 콘텐트로 대중과 폭넓게 소통하며 팬층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기업이 광고 모델로서 펭수에 매력을 느끼는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
뉴스 112608::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로 증폭됐던 한미 갈등으로 양국 간 신뢰 손상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에 밀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소미아 사태가 한국이 장기적으로 미국 아닌 중국 쪽으로 경도될 것이라는 미국의 전망과 불신을 키우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 시간) 한중 양국 국방장관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갖고 군 당국간 핫라인 추가 구축을 추진키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점점 믿기 힘들어지는 미국에 대한 대비책 성격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중 간 동맹의 시작이라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한국의 압박 전술 성격이 더 커 보인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미국의 주요 언론이 한중 고위급 교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올리비아 시버 선임연구원은 이날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올린 글에서 “한국인들이 점점 미국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며 그 사례로 한중 간 군사합의를 거론했다. 앞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WP 기고문에서 한중 국방장관의 핫라인 설치 논의를 놓고 “한미동맹 약화의 또 다른 불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국이 중국과의 ‘3不(불) 합의(사드 추가 도입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를 위해 어차피 지소미아를 파기할 생각이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약속해놓고 한미일 협력을 위한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이 미국만큼 지소미아 유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들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런 워싱턴의 의심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왕 외교부장은 2015년 3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후 방한한 적이 없다. 4년 6개월 만에 그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중 관계 개선의 본격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뉴스 112608::■ 진행 : 김주영 정치부 기자  ■ 출연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YTN 정치부 기자들이 직접 핫한 의원들을 만나봅니다. 생생한 인터뷰, YTN 당당당. 오늘은 국회의원들이 모여 있는 국회의원회관으로 나와봤습니다.  요즘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을 어떻게 이룰지 각 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도 혁신의 방향과 깊이를 두고 여러 가지 쓴소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당의 대표적인 미스터 쓴소리죠. 장제원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쓴소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제원]  안녕하세요.  [기자]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의원님한테 싸움닭이다, 미스터 쓴소리다. 이런 별칭들이 붙어있는 것 같은데요. 좀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장제원]  글쎄, 싸움닭이라고 하면 대정부투쟁을 열심히 했다는 얘기고 쓴소리라는 얘기는 당 내부의 이견을 또 다른 목소리, 충언을 많이 했다는 건데 쓴소리 문제는... 말씀하시죠? 쓴소리 문제는 제가 충정입니다.  사실은 저도 많은 고민이 있고 다만 쓴소리에 대해서 내부 총질이라는 분들도 계시고 또 충정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 기준은 제 개인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느냐 없느냐 그런 기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당 지도부라든지 주요한 직책을 맡아봤지만 그 직책을 맡고 있는 동안은 민심과 좀 괴리돼서 생각할 수가 있거든요. 진영논리에 갇혀서. 그런데 평의원이 되면 지역구민들을 많이 접촉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민심을 접하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지도부에 전달을 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꼭 해야 될 이야기다 생각하면 좀 당에 직언을 하는 편입니다.  [기자]  충정이라고는 하시지만 어쨌든 내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고 공천도 걸려 있을 텐데 걱정이 안 되시는 건가요?  [장제원]  두렵죠. 왜냐하면 제가 또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았고 저희 당이 18대, 19대, 20대 공천과정을 보면 자신과 반대하는 당내 진영을 좀 제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공천 학살이다,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그런 과거의 경험 이런 것에 비춰봤을 때는 두렵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와 저의 쓴소리가 일치할 때 그 파괴력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오히려 당의 외연을 확장을 하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 생각해서 저는 좀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그런 목소리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주신다면 그런 것들은 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그래서 그런 의미라면 이런 부분도 좀 여쭙고 싶은데요. 지금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지소미아, 선거법, 공수처법을 막겠다. 명분을 내세우고 계신데요.  일부에서는 협상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단식이 이 상황에 맞는 것이냐, 이런 쓴소리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제원]  쓴소리보다는 어쨌든 제1야당 대표가 풍찬노숙, 이렇게 엄동설한에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죽하면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겠느냐.  늘 야당 대표가 단식을 통해서 대화의 출구를 마련하는 이런 적대적 정치가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당대표가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은 저희가 108석밖에 안 됩니다.  이 108석밖에 안 되는 정당이 이런 것들을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께 좀 협조를 요청하는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당대표의 단식을 통해서 여당도 좀 더 진일보된 안을 가지고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 당 혁신에 대한 이야기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얼마전부터 그런 얘기가 나오죠. 당내 중진들 또 영남 쪽, 특정 지역의 의원님들이 불출마를 해야 된다, 다음 총선에. 이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의원님도 지역구가 부산이시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런 주장들?  [장제원]  국민적 요구죠. 국민들이 이제 좀 바꿔라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신의 진퇴 문제는 올곧이 본인이 판단할 문제고요.  본인의 판단 그다음에는 또 당내에서 기준과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서 공천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공천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30%를 컷오프하고 실질적으로 17명의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91명이고 91명 중에 30%면 30명 아니겠습니까?  그 이후에 또 나머지 있는 분들은 경선을 또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선과정에서 50% 이상 물갈이하겠다는 안을 내놨고 다만 그런 것들이 합리적 기준과 또 보편타당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이 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과정속에서 지금은 시기적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가 패스트트랙 안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도 협상을 해야 되고 이런 것도 저지해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12월 말부터 그런 결정들이 또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의원님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혁신이 우리가 다음 선거를 맞이하는 또 기준이 되어야 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당이 조금 더 활기차게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30% 컷오프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앞서 스스로도 불출마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했을 때 당내 잡음이 너무 심하지 않겠느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느냐.  [장제원]  민주당이 컷오프한다면 거기에 대한 얘기가 없는데 자유한국당은 30% 컷오프하는데 그런 의구심이 생길까요?  30% 컷오프하는 정량과 기준이 보편 타당하고 납득할 수 있다면 저는 수용할 거라고 봅니다.  [기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실성이 있다. 알겠습니다. 조금 다른 질문 좀 드리고 싶은데요.  일부에서는 그런 당내의 어떤 불출마 주장, 이런 것들이 소위 계파 정치, 친박계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어떤 싸움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좀 나오는데요.  [장제원]  그게 공천 학살의 경험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다시 만약에 반대편을 제거하는 방식의 컷오프라고 하면 그건 이제 완전히 구제받을 수 없을 정도로 당이 망하는 거니까 이런 위기상황에서 또다시 주류에 반대되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한 컷오프라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런 걸 없애야 되고 또 없앨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비슷한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한 것. 당내에 정말 친박계, 계파 정치는 사라진 상황인가요?  [장제원]  김주영 기자는 있다고 봅니까, 없다고 봅니까?  [기자]  제가 좀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많은 분들은 여전히 계파정치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장제원]  국민들이 있다고 보면 있는 것이죠. 그걸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건데 다만 이런 것은 있습니다.  친박계, 비박계. 그 쉽게 말하면 리더가 없어진 상황이죠. 친박 그러면 박근혜라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당을 리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친박, 비박이라는 어떤 그런 명확한 건 없어졌지만 다만 그동안 함께 정치를 해 왔고 또 함께 생각을 같이 공유한 부분이기 때문에 친소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친소가 어떻게 보면 다른 생각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그런 장벽으로 작용을 한다 그러면 계파가 있는 거겠죠. 그런데 그 장벽을 무너뜨릴 때 다른 의견들을 수용할 때 제가 볼 때는 진정한 계파가 없어진다.  그래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그릇을 만들어내는 것이 결국은 계파가 없어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서 아직까지 저희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 대답으로 에둘러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다음 보수통합 관련된 것도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이른바 변혁 모임이죠. 한동안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더니 지금은 또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잘되지 않는 것 같아요.  [장제원]  잘 안 되고 있죠. 잘 안 되고 있고 결국은 보수진영 내에서 종손, 큰집이 자유한국당이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이 먼저 많은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통합의 대상은 흡수가 되는 거겠죠. 흡수통합의 방식이 되면 시너지가 작아지겠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큰집이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느냐.  그리고 보수통합의 대상의 얘기들을 얼마나 많이 수용하느냐가 그 시너지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이 더 많이 내려놔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통합 대상인 변혁을 비롯한 여러 정치세력들이 좀 더 고민을 해야 된다. 그들도 좀 더 자신들 생각보다는 통합에 성큼성큼 한 걸음 다가가야 되지 않느냐. 그런 양쪽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한국당 내부에서 통합을 별로 바라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아닙니까?  [장제원]  아니요. 지금은 초선, 재선 의원들도 성명 내지 않았습니까?  통합을 바란다는 건데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통합의 정체가 뭐냐. 어떤 통합을 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는 아직 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저런 통합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쨌든 통합은 중도로 가는 통합이 돼야 한다. 그래야지만 우리 국민들이 선택지가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늘 얘기하는 게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포괄적 이념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좀 더 중도에 가까운 분들. 민주당으로 가도 문제없는 그런 데까지 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정통보수가 있으면 조금 더 우측 성향이 있으면 우리 국민들이 보실 때 선거를 하실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념적 포괄정당을 만들어서 큰 그릇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문도 부수고 또 벽도 부수고 해서 큰 집에 한번 모여서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 좀 더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되지 않느냐,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유승민 의원의 새 집을 짓자 이 이야기와 맥이 닿아 있는 것 같은데요.  [장제원]  그렇게 얘기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어쨌든 제 방향이 저의 통합의 방향이 좀 더 주도로 가는 방향의 외연 확장의 방향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 탄핵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장제원]  결국은 통합과 탄핵은 같이 갈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탄핵 부분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고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면 통합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 문제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지금은 우리가 보수진영 자체가 이렇게 침몰해 있는데 이것을 다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대동단결해서 단합을 해서 우리가 탄핵의 부분은 좀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느냐.  사실 탄핵 얘기하는 순간 선거 따로 치러야죠.  [기자]  알겠습니다. 요즘 좀 다른 문제인데요. 선거법 문제, 아주 지금 첨예한 문제인데요. 과거에 관련한 협상도 하셨고요. 과거 한국당에서 비례대표를 없애는, 상당히 축소하는 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 협상을 담당하셨던 거 아닌가요?  [장제원]  사실 제가 이 말씀을 처음 드리는 건데요. 비례대표를 없애자라는 선거제도를 당론으로 제안한 부분은 제가 알지를 못했습니다.  [기자]  간사셨는데요?  [장제원]  원내대표가 그 당론을 발표할 때 제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 제가 지역구에 있는데 원내대표가 전화 오셔서 기자회견 있는데 올라와라 해서 제가 지역구 사정 때문에 못 올라갑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그 내용은 제가 듣지를 못했고요.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상당히 좀 지금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관련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비례대표를 없애자는 당론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간사가 몰랐다는 부분이 좀 아쉽고요.  어떻게 보면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섭섭하기까지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협상 당사자로서 그 내용을 거부할 수가 없었던 부분이고 어쨌든 저는 성의를 다해서 협상을 했는데요.  제가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비례성 얘기를 하는데요. 대통령 중심제만큼 비례성이 없는 제도가 있습니까?  대통령은 한 표라도 많아도 감사권, 인사권, 예산편성권, 입법발의권까지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례성을 얘기하는 국회만 비례성을 강조할 수 있는 걸까요? 그러니까 3%만 정당이 득표를 하게 되면 의석을 줘야 됩니다.  다당제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거든요. 국회는 다당제가 돼서 이렇게 지리멸렬한데 제왕적 대통령은 그냥 권력을 행사한다? 이건 견제와 균형이 아닙니다.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게임의 룰이 아닌 정치개혁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권력구조 문제하고 같이 가지 않으면 이 선거제도는 올바른 선거제도도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에서 하나만 더 여쭙고 싶은데요. 혹시 의원총회나 당내 비례대표 축소에 대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니었나요, 그 당시에?  [장제원]  제가 나중에 들어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에서 그런 안이 한번 나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2안으로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이런 원내 지도부의 컨센서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의원총회나 또 정개특위 위원들과의 회의, 혹은 간사에 대한 얘기는 없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더 많은 말씀 여쭙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선거에서 최소한 과반을 넘기면 승리하는 거다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좀 구체적으로?  [장제원]  첫째는 통합입니다. 우리가 지금도 지형이 많이 기울어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약화됐는데 통합하지 않고 우리가 선거를 치를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들의 비전을 주시는 혁신과 쇄신입니다. 저희들이 선거에서 이겼을 때 보면 늘 개혁보수와 정통보수가 함께 갔거든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선택지가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고 혁신 가운데서 어떤 국민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는 정체성 확보,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데 지금 시간이 없다고 하시니까 드릴 말씀은 통합, 혁신, 새로운 정체성 이런 것들이 구현되어야 국민들로부터 최소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감사하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셔서 더 쓴소리 많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건전한 쓴소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제원]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왕자웨이 감독의 초기 걸작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겨졌다 펴졌다 하는 고독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 삐딱하게 시선을 들이대면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둔 홍콩인들의 불안도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씨, 받지 않는 전화, 대답 없는 약속들, 흔들리는 화면 등으로 말입니다. 지난 5달 동안 홍콩은 그 홍콩인들의 불안이 현실화해 폭발한 시기였습니다. 수천 명이 체포된 홍콩 시위. 최루탄과 경찰의 진압봉이 난무했고, 시위대는 피를 흘리며 저항했습니다. 저항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송환법' 하나였을까요. 이 범죄인 인도법은 그저 도화선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목표는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음에도 시위는 지금까지도,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피로 얼룩진 시위의 첫 열매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에서 나왔습니다.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 '압승', '싹쓸이' 이런 단어는 범민주 진영을 수식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궤멸', '참패' 등의 단어는 친중파 진영과 붙어 다닙니다. 중도파를 제외하곤 452석 가운데 385석 vs 58석(현지시각 25일 12시 기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범민주 진영과 친중파의 대표적인 인물의 선거 결과도 이 같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친중 진영 후보를 1천 표 가까운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친중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 중에서는 현역 입법회 의원이자 구의원인 주니어스 호가 낙선했습니다. 호 의원이 지난 7월 21일 위엔룽 전철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를 두둔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위대의 분노를 샀습니다. 높은 투표율이 시민들의 분노의 크기를 짐작케 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최종 투표율은 무려 71.2%.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는 47.0%에 불과했습니다.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가가 이 같은 선거 결과를 낳았다는 게 홍콩 언론의 분석입니다. 18세~35세 유권자가 12.3% 늘었고, 해외 유학생들도 귀국해 투표에 앞장섰습니다. 홍콩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부분입니다. 선거는 끝났고, 시위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홍콩의 앞날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대응입니다. 초강경파 크리스 탕을 신임 경찰 총수로 임명한 뒤 모든 시위를 봉쇄하고 12살 소년까지 기소했습니다. 과연 시위대에 대한 대응 방식을 바꿀지 우선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캐리 람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단 캐리 람 행정장관은 25일 오후 성명에서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어떤 정책으로 표현될지 주목됩니다.  두 번째는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관영 매체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시위를 지지하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방의 개입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환구시보는 25일 "선거 결과를 오독해 폭도들을 고무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서방의 일부 세력은 지난 1주일간 전력을 다해 반대파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번 선거가 폭동을 끝내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4일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업무"라 사실상 최후통첩성 발언을 하며 중국 정부의 직접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선거 결과로 중국 지도부가 이대로 물러설지, 아니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마지막은 시위대의 행보입니다. 홍콩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였던 이공대에는 대부분 경찰에 투항했거나 탈출하고 이제 30명 정도만 남아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마지막까지 봉쇄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범민주 진영의 공민당은 승리를 거둔 32명 구의원 후보자 전원이 이공대로 가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결과에 환호한 홍콩 시위대가 앞으로 시위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혼돈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내년 9월에는 입법회 선거가 열립니다. 홍콩 구의원은 의회인 입법회 의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입법회는 지역구 35석과 직능대표 35석으로 구성되는 데 이번 선거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입법회의 지역구 대부분도 범민주 진영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민주 진영이 요구하는 것은 결국 '행정장관 직선제'입니다. 진정한 일국양제는 홍콩의 대표를 중국 정부가 내려보내는 것이 아닌 국민의 손으로 뽑는 것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완으로 끝난 2014년 '우산혁명'의 꿈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요. 중국과 영국이 홍콩 주권 반환 협상에서 2017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그 '행정장관 직선제'라는 약속 말입니다. 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
뉴스 112608:: 이규성   이규성   [뉴스엔 글 최유진 기자/ 사진 이재하 기자] "흥식이가 까불이인 것 알고 나서 고두심 선배님(극중 곽덕순 역)께서 '너 이놈의 새끼'라고 호통 하셨다." 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 연쇄살인범 까불이이자 박흥식 역을 연기했던 배우 이규성은 11월25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까불이로 정체가 밝혀진 뒤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규성은 지난 11월21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회 39,40회에서 진짜 연쇄살인범 까불이로 밝혀지며 극중 동백(공효진 분)에게 맥주잔으로 뒤통수를 가격 당하거나 동내 사람들에 몰매를 맞는 등 곤욕을 치렀다.방송 후 배우 공효진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흥식아 고생 많았어. 맞은데 또 맞으면 아팠을 텐데"라고 이규성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을 글로 올려 화제가 됐다. 공효진의 인스타그램 얘기에 이규성은 글을 봤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규성은 "설탕으로 만든 맥주잔이어서 아프지 않았다"며 "축구공으로 한 대 맞는 정도의 느낌이었다"고 해당 장면 촬영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규성은 "오히려 그 뒤 옹벤져스 누나들에 맞는 장면이 더 아팠다"고 말했다. 옹벤져스란 배우 김선영 김미화 이선희 등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가상도시 옹산을 지키는 게장 골목 여장부들이다. 이규성은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에게 맞은 뒤 옹벤져스에 매 타작을 받아 시청자들에 시원함을 선사했다. 이규성은 "특히 촬영 때 누군가 머리채를 계속 잡아 아팠다. 현장에서 물어봤을 땐 다들 자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며 "이후 방송을 보니 떡집 누나(김미화 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성은 "본래 이 장면은 시나리오에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면 경찰이 막는다고만 적혀 있었다"며 "이후 대본이 수정돼 맞는 장면이 추가됐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규성은 옹벤져스와 이 매 타작 장면 외에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규성은 "흥식이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인물이라 극중 무서운 옹벤져스 누나들은 피해 다녔을 것"이라고 유쾌하지만 진지한 추측을 내놨다. 이규성은 "현장에선 바닥에 앉아 있으면 무릎에 기대라고도 해주고 다들 잘해주셨다"고 따뜻했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동료 배우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엔 최유진 amy@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한일·일한협력위 총회..징용 배상판결 염두 "이럴 때일수록 청년·지방교류 활발히 해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5일 한국 정부를 향해 '국가 간 약속 준수'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TV아시히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일본 측 대표로 참석, "현재 한일 관계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제대로 지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아소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배되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올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 소재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나서 8월엔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시 절차상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우방국(화이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의 이 같은 조치에 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가 종료 시한을 약 6시간 앞둔 지난 22일 오후 6시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아소 부총리는 이날 총회에서 "지소미아 실효를 피하긴 했지만 지금도 한일 관계는 불안정하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한일 간) 청년 및 지방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국에서 일본여행 자제운동이 확산돼온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일 및 일한협력위는 1965년 양국 국교정상화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 협력 촉진을 명분으로 양국 정치·경제인들이 민간 기구다.  이날 합동총회에선 한일 협력을 주제로 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
뉴스 112608::나이가 들면 근육 손실 속도가 빨라져 지방연소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더 쉽게 살이 찌게 된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고 각종 신체 능력이 쇠퇴하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체중 감량의 목표가 무엇이든지 간에 다이어트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아침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의학포털 Healthline에서 소개하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아침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아침  아침의 시작은 물 한 잔으로 아침에 일어나 물 한 두 잔을 마시는 것은 체중을 감량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다. 물은 적어도 60분 동안 몸이 연소하는 칼로리를 증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500mL의 물을 마시는 것이 평균적으로 대사율을 30% 증가시켰다. 또한 하루 1L 이상으로 물 섭취량을 늘린 비만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나 운동에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1년 동안 약 2kg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의 시작을 물 한잔으로 시작하고, 온종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는 좋은 방법이다. 아침 식사는 고단백 위주로 아침 식사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하루 동안의 포만감과 식습관이 달라진다. 아침 식사를 고단백 위주로 섭취하면 먹고 싶은 욕구를 줄일 수 있고, 이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명의 소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고단백 조식을 먹는 것이 일반적인 식사를 한 것보다 식후 식욕의 갈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을 먹으면 식욕을 증가시키는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수치가 감소하여 식욕이 줄어든다. 아침에는 계란이나 요거트, 코티지 치즈, 견과류 등과 같은 음식 위주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매일 아침 몸무게 재기 매일 아침 체중을 재는 것은 다이어트의 동기 부여를 높이고 자제력을 향상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체중을 재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 것이 좋고, 자신의 몸무게는 매일 달라질 수 있으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매일 몸무게를 잰 그룹이 재지 않은 그룹보다 6개월 동안 약 6kg을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볕을 충분히 쬐기 매일 아침 햇볕을 쬐기 위해 커튼을 열거나, 밖에서 몇 분 동안 시간을 보내는 습관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은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진피층 아래 피하지방이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비타민 D를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 비타민 D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
뉴스 11260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경찰 “구하라 자택서 신변 비관 메모 발견”  구하라(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숨진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현재까지로는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짧은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어제 오후 6시쯤 가사도우미가 (구하라가)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 감식 등을 종합해 보건데 현재까지로는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인 및 사고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이해찬, 황교안 위로 방문… “빨리 단식 중단하고 협상하자”  단식 천막에 누워 이해찬과 만나는 황교안.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단식 농성 엿새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습니다. 다만 황 대표의 건강악화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황 대표가 농성 중인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았지만, 양당 대표의 만남은 채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이 대표는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랑 대화 좀 하자 하자고 했다”며 “굉장히 기력이 빠져 있다.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김도읍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나와 협상을 하자’고 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文 대통령 “‘K컬쳐’ 넘어 ‘아세안컬쳐’로 세계 향해 나가자”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 국가들에 ‘K-컬쳐’에서 ‘아세안-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태국, 라오스, 미얀마 정상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보았고, 아세안 문화예술의 포용성과 역동성을 피부로 느꼈다”며 “우리의 문화협력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파주 공병부대서 폭발사고…20대 장교 숨져   파주 공병부대 훈련장 폭발사고. 사진=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공병 부대 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A(25) 중위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에서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고 함께있던 B(21)일병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파주시 무건리 공병부대 폭파 훈련장에서 굴착기로 훈련장 바닥 정리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굴착기 작업 중 폭발물을 건드린 것으로 추정되나 폭발물의 종류나 원인 등 사고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방탄소년단, 美 3대 음악시상식 ‘AMA’서 3관왕 ‘쾌거’   방탄소년단. 사진=이데일리DB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가요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린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팝/록’과 ‘투어 오브 더 이어’ 부문,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의 대표 음악 시상식에서 연이어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
뉴스 112608::[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갑작스레 버벅이거나 느려졌다는 느낌이 들면 전원을 껐다 켜기도 한다. 대부분의 기기는 이처럼 전원을 껐다 켜는 것만으로 쾌적한 성능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제품은 물론, TV, 셋톱박스, 유무선공유기, IP카메라 등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이 있는 모든 제품에 해당한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켜놓을 경우 성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발열과 메모리 때문이다. 우선 발열에 관해 먼저 이야기해보자.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열이 발생한다. 공급된 전기가 내부에 있는 회로와 부품을 거치면서 각 부품의 저항 때문에 열이 조금씩 발생한다. 우리가 과학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줄의 법칙'이다. 줄의 법칙에 따라 전류가 일정 저항을 가진 물체를 지나면 열이 발생하며, 시간이 길어지면 더 많은 총 열량이 발생한다.  CPU 냉각팬  이렇게 발생한 열이 초반에는 기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작동하면서 기기 내부에 열이 쌓이면 성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높은 열은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성능을 제한해 열을 줄이며, 이를 흔히 쓰로틀링이라고 부른다. 프로세서를 예로 들어보자.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공유기, NAS 등 다양한 장치에 쓰이는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한 번 처리할 때마다 전력을 소모한다. 이 말은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는 그 만큼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발열 역시 상승한다.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온도가 되면 프로세서는 자체적으로 처리 속도를 낮춰 발열을 줄인다.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성능을 제한하는 만큼 우리가 체감하는 성능 역시 낮아진다. 이렇게 해도 발열이 억제되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자동으로 종료하기도 한다. 때문에 전자기기는 통풍구와 냉각팬을 이용해 공기를 순환하고 발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프로세서 제조사 역시 같은 성능을 내면서 발열을 줄인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공유기 하단에 위치한 통풍구  또 다른 이유는 메모리 과부하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거의 모든 기기는 이러한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기 위한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PC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는 물론, 공유기나 NAS 같은 기기도 데이터 처리를 메모리가 필요하다. 가령 공유기의 경우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연결하면 보안 인증을 관리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의 처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 처리 과정에는 처리한 데이터나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다음에 더 빠르게 불러와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로 저장하는 과정도 있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메모리가 쌓이면서 결과적으로는 처리 속도가 느려진다. PC나 스마트폰에서 '메모리 정리' 기능을 실행해 쾌적한 사용 환경을 만드는 것처럼, 공유기나 모뎀 역시 전원을 껐다 켜는 것으로 메모리를 초기화해 작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일부 고급 공유기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 점유율을 확인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따로 전원을 켜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를 초기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사용 환경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일부 고급 공유기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메모리를 관리할 수 있어, 전원을 껐다 켜는 번거로움을 줄인다  정리하자면 연산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주기적으로 전원을 껐다 켜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는 작동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이를 제대로 식힐 수 없는 상황이면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자체적으로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제한한다. 따라서 기기에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고, 몇 분 정도 전원을 껐다 켜면 기기를 식힐 수 있어 일시적으로 느려진 작동 속도를 다시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원을 다시 켜는 것만으로 메모리에 쌓인 불필요한 데이터를 초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쾌작한 작동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
뉴스 112608::분실물을 찾아준 버스 기사에게 간식과 손편지를 건넨 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21일 ‘신랑이 선물을 받아왔어요(뿌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버스운전을 하는 자신의 남편이 지난주 겪은 일이라고 했다. 글에 따르면 B양은 지난주 글쓴이의 남편이 운전하는 버스에 탔다. 구석구석을 살피며 무언가를 찾는 듯 했다. 이내 운전석으로 와 “에어팟 한 쪽을 잃어버렸는데 트렁크 쪽을 열어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학생은 이 버스에 자주 타 버스 기사도 안면이 있었다. 버스 기사는 트렁크를 열어 준 뒤 학생과 함께 에어팟 한 쪽을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학생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한다”며 “신랑은 학생이 서럽게 우니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종점에 가서 버스 구석구석을 찾아봤다더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버스 기사는 종점에서 구석에 끼어있는 에어팟 한 쪽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줄 방법이 없었다. 언제라도 학생이 버스에 타면 분실물을 돌려 주기 위해 매일 에어팟 한 쪽을 소지하고 다녔다. 얼마 후 B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버스 기사는 에어팟 한 쪽을 건넸다. 글쓴이는 “학생이 너무 좋아하면서 연신 꾸벅꾸벅 했나보더라. 신랑도 마음 속으로 뿌듯해했다더라”고 적었다. 이틀 후 B양은 또 이 버스에 탔다. 손에 든 쇼핑백을 버스 기사에게 건넸다. 간식 여러 개와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B양은 “감사합니다. 기사님 덕분에 (에어팟 한 쪽을) 찾아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번거로움을 감추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알기에 부담없이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웃으며 하루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학생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올린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
뉴스 112608::(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당분간 매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합의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이후 말했지만, 대화를 활성화하여 교착 정국을 해소할 계기를 찾는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일일 회동이 이행된다면 주목적은 신속처리안건, 즉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논의가 돼야 할 것이다. 관심의 패스트트랙 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대로 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이다. 이들 법안은 지난 4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국회법 규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은 27일, 나머지 법안은 내달 3일 본회의에 각각 부의될 수 있다고 한다. 부의 시점은 다르지만, 같은 날 본회의에 상정되어 선거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들을 이어 의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여야 4당이 앞서 합의한 것과 문희상 의장의 견해를 고려한 추정이다.  3당 원내대표가 부의 시점이 임박해서야 이러고 나선 건 떨떠름하지만 다행스럽다. 위기에 몰리고 여론 압박이 가중돼야만 움직이는 습성을 반복한 건 유감이나, 뒤늦게나마 대화 빈도를 높이려는 건 다행이란 뜻이다. 이왕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면 다른 협상 채널까지 병행하여 끝까지 합의 노력을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시간을 벌기 위해 시늉만 하려 한다면 더 큰 비난 여론에 직면할 것임도 유념해야 한다. 물론, 여러 정황상 대화가 열매를 맺을 거로 기대하는 건 성급해 보인다.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여야 각 정당도 입장이 제각각이고, 특히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의 태도는 상극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며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법안을 전면 반대하고 있으니 타협할 환경이 못 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날 황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풀고 협상하자고 했으나 황 대표가 거부한 것도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 황 대표의 단식 해제가 정국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건 단식이 아니라 적극적 협상 참여와 가능한 한 많은 의사 관철 노력이란 판단에서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목표를 내건 사생결단식 정치는 매우 비현실적이고 위험하다. 선거제 개혁 문제를 대하는 한국당의 태도가 특히 그렇다. 비례대표를 없애고 의원정수를 270석으로 줄이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을 현실적 협상 대안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 반대를 단식의 핵심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건 한국당만의 주장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협상 기준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개정 선거법안의 줄기인 연동형 개념 도입과 의원정수 300석이 되는 것이 상식적이다. 이를 토대로 하여 밀고 당기는 협상을 거쳐 접점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파국을 피하는 유일한 길이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국민을 대의 하는 국회에 제1야당만 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더 많은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 있고 다른 소수 정당도 버젓이 있다. 그리고 그 정당들은 현행 선거법보다는 '민심 그대로'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개정 선거법안에 공조했음을 기억한다면 보탬이 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공조 정당들은 애초 합의한 원안에서 크게 벗어난 대안 제시로 판을 흔드는 건 한국당에 반대할 빌미만 더 제공할 거라는 점을 인식할 때다. ::
뉴스 112608::경기회복 더뎌 기존 전망치 2.5% 하향 조정할듯 잠재성장률보다 낮으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산업연 2.3% 등 대부분 1.8~2.3% 전망 29일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지난 7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던 한은이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전망치를 잠재성장률 수준(2019~2020년중 연 2.5~2.6%)보다 낮출 겨우 내년 초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국제기구들은 내년 한국경제 전망을 이미 대부분 발표했다. 최저치는 1.8%, 최고치는 2.3%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3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보다 약간 높은 2.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5일), 산업연구원은 2.3%(25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투자·고용 증가”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며 2.3% 성장을 전망했다. 민간에서는 엘지경제연구원이 1.8%로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9%로 예상했다. 한은은 29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 맞춰,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의 경제전망이 무게를 갖는 것은 국민계정을 집계하는 곳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다보고,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당시 한은은 내년에는 민간소비(올해 2.3%에서 2.4%로)와 수출(올해 0.6% 증가에서 2.4%로) 증가폭이 더 커지고, 설비투자가 회복(올해 -5.5%에서 3.4%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 뒤 실물경제가 부진해 이번 수정 전망에서 한은도 2%대 초반으로 하향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거의 모든 전문기관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는 말로, 추가 금리 인하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 추가 인하는 불가피해진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1.25%로 사상 최처지다. 안소은 아이비케이(IBK)증권 분석가는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보다 낮추면, 이는 한은에서 추정한 잠재성장률보다 낮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금리는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할 것이란 전망으로 10월 초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다가 지난 13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국고채 금리 기준으로 0.1%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
뉴스 112608::쿼드러플 카메라 채택하는 갤S11, 카메라 가로 배치 버리나 "갤노트10과 더 유사한 디자인..120㎐ 고주사율도 지원"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11'이 애플 '아이폰11' 시리즈나 구글 '픽셀'시리즈처럼 후면 카메라를 직선이 아닌 '사각형' 형태로 배치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의 IT매체 91모바일과 IT트위터리안 '온리크스'(@OnLeaks)는 그동안 알려진 갤럭시S11에 대한 소문과 유출된 소식을 바탕으로 해당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11의 가장 큰 외형적 변화는 후면 카메라 배치다. 이미지에서 갤럭시S11의 카메라 모듈은 좌측 상단에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돼 있는데, 이는 '인덕션'논란이 일었던 아이폰11 프로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앞서 삼성전자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10에서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상단 중앙 부분에 가로로 배치했다. 그러나 이번에 갤럭시S11에서 쿼드러플 카메라를 장착하게 되면서 이와 같은 새로운 디자인을 선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후면 카메라를 제외한 갤럭시S11의 외부 디자인은 Δ전면 카메라를 중앙 상단부로 배치한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 Δ엣지 스크린 Δ사라진 3.5㎜ 이어폰 단자 등을 볼 때 '갤럭시노트10'시리즈와 유사했다. 갤럭시S11은 외형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카메라에서 큰 변화가 있다. 후면 카메라에는 삼성이 현재 개발 중인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해 쿼드러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카메라는 사진뿐 아니라 영상도 6K급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또 91모바일은 그동안 삼성이 출원한 카메라 관련 특허를 토대로 Δ5배 광학줌 Δ싱글 테이크 Δ디렉터 뷰 Δ나이트 하이퍼 랩스 Δ세로 파노라마 등의 기능도 새로 지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외에도 갤럭시S11에서는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120헤르츠(㎐) 고 주사율 화면'이 지원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앞서 배포된 갤럭시노트9용 '원UI' 베타버전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120㎐의 고주사율이 지원되면 더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을 볼 수 있다. 91모바일은 "갤럭시S11 시리즈는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갤럭시S11e·갤럭시S11·갤럭시S11프로 세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이라며 "이들은 각각 16㎝(6.3인치)·17㎝(6.7인치)·17.5㎝(6.9인치)의 크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
뉴스 112608::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김윤주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왼쪽) 공동연구팀은 세포가 스스로를 조절하는 핵심물질의 원리를 찾아냈다. DGIST 제공  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유전자는 차단하고 만든 유전자 중 손상된 것은 없애버리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유지한다. 세포가 이렇게 항상성을 유지하는 원리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는데 한국 연구팀이 특정 유전자를 추적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밝혀냈다.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와 김윤주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 공동연구팀은 세포가 스스로를 조절하는 데 쓰는 핵심물질의 원리를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 생명체를 이루는 세포는 복잡한 작용으로 스스로를 조절하며 유지한다. 외부 유전자가 세포에 섞여들어오는 걸 막는 ‘유전자 전사 침묵(PTGS)’과 유전자 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만드는 물질인 리보핵산(RNA)이 잘못 만들어졌을 때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이를 제거하는 ‘RNA 품질관리(RQC)’가 대표적이다. 세포는 이 두 가지 작용을 조절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작용을 조절하는 자세한 원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끼’와 ‘사냥꾼’으로 이름붙인 시스템을 만들어 애기장대식물에 도입했다. 관찰하고 싶은 특정 RNA에 형광 단백질을 붙여 ‘미끼’로 만들고 RNA를 조절하는 특정 단백질인 ‘사냥꾼’이 미끼와 결합하면 미끼의 형광이 꺼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 결과 단백질분해 복합체인 ‘26S 프로테아좀’이 제어 RNA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분해 효소들과 결합하고 단백질들의 양을 조절해 유전자 형성을 조절하는 PTGS 작용에 관여하는 것을 밝혀냈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가 어떻게 단백질 분해 메커니즘을 이용해 제어 RNA 생성을 조절하고 외부 RNA를 통재하는지에 대한 생명현상을 최초로 밝힌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로 농작물의 생산이 늘어나고 인체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이달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플랜트’에 실렸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
뉴스 112608::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네이처 인덱스 개발자 인터뷰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스프링거네이버 호주뉴질랜드 회장. 김민수 기자.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자연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로 꼽힌다. 자연과학 분야 대다수 연구자들이 네이처에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게재하기 위해 노력한다. 네이처는 자연과학 분야 8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각 대학이나 연구기관, 저자 소속 국가 등 순위를 매긴 ‘네이처 인덱스’를 2014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처 인덱스를 바탕으로 한 네이처 특집 기획 한국판을 내년 5월 28일 발행할 예정이다. 네이처 본지에 발표될 예정인 한국의 연구성과 특집을 준비하기 위해 방한한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네이처 인덱스 개발자를 서울 마포구 소재 네이처 한국사무소에서 만났다. 그는 영국의 세계 최대과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네이처 호주·뉴질랜드 회장을 맡고 있으며 ‘네이처 아시아퍼시픽’ CEO 등을 역임했다.  “연구과제 펀딩을 위한 평가에서 연구자의 논문이 반드시 네이처·사이언스·셀(NSC)에 게재됐는지 집중해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네이처 인덱스를 살펴보면 각 분야별로 영향력이 큰 톱 저널들이 많습니다. NSC만 너무 강조하면 과학자들의 연구행위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주제분야별 톱 저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연구 논문의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과학기술계 혁신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과학계에 대해 ‘NSC’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물리학회가 발행하는 ‘피지컬리뷰레터스’, 천체물리학 분야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를 비롯해 ‘미국화학회지(ACS)’ 등 특정 분야 톱 저널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는 NSC에 의존하기보다는 폭넓게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아직 많은 국가들이 논문의 질보다는 양을 따지고 있다고 했다. 양을 따지다 보면 연구의 재현성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논문 쪼개기, 표절 등 심각한 연구 윤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호주 연구 지원 기관과 유명 대학들과 함께 진행한 포럼에서 호주 정부가 연구과제 평가시 논문 수보다는 최고의 논문만을 제출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평가기준이 논문의 질로 바뀌면 소수의 논문에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의 연구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상위 82개 저널 논문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다. 82개 저널을 정하기 위해 네이처는 물리학 분야와 생명과학 분야 각각 35명의 과학자들로 구성한 위원회를 꾸려 과학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가장 출판하고 싶은 학술지 10개를 선정했다. 여기에 6000여명의 전세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하는 ‘글로벌 서베이’를 진행했다. 비교 분석 결과 물리학과 생명과학 분야 위원회와 글로벌서베이에 참가한 과학자들의 결과는 유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82개의 저널이 정해져 네이처 인덱스를 만드는 밑바탕이 된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톱 저널로 선정된 82개 저널에서 연간 약 6만편의 논문이 게재되는데 이 중 4~5%가 자연과학 분야”라며 “4~5%에 불과한 자연과학 분야 논문의 인용도는 전체 저널에서 약 30%에 달하는데, 이런 점에서 네이처 인덱스가 ‘하이 퀄리티’ 논문의 지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는 최근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규모, 논문수보다는 논문의 질을 측정하는 새로운 툴인 ‘다이멘션’을 개발했다. 네이처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인 ‘디지털사이언스’가 개발한 것이다.  네이처 인덱스는 82종 톱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기관 및 국가별 ‘논문수(AC)’와 ‘프랙셔널카운트(FC)’ 점수를 고려한다. FC는 한 논문에 저자가 10명일 경우 저자 한명당 0.1의 점수로 환산된다. 반면 다이멘션은 82종의 톱 저널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과학 분야 저널의 커버하고 펀딩 정보와 정책, 개인 과학자들의 연구성과, 주제별 강점 분야 등을 가중치로 계산해 분석한다. 네이처 인덱스와 다이멘션을 결합해 나온 것이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Nature Index Normalized)’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를 적용해 보면 2018년 기준 네이처 인덱스 랭킹에서 193위에 그쳤던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에서는 21위에 랭크된다”며 “한국의 과학기술원 랭킹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네이처 인덱스 기준 64위였던 KAIST는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 기준 25위에, 포스텍은 146위에서 43위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460위에서 54위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349위에서 77위에 랭크됐다.   김민수 기자.  다음은 스윈뱅크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우선 지난주 경북대에서 진행한 ‘유니버시티랭킹포럼코리아’ 행사 발표에 초청받아서 왔다. 이 자리에서 연구의 양보다 질이 중요시되는 현재 트렌드를 발표했다. 두 번째로 네이처 인덱스를 바탕으로 내년 5월 한국 특집 기획이 발행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과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해 서울대와 고려대, KAIST 등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 -네이처의 비즈니스모델은.  “특집 기획을 준비하면 메인 기획에 언급된 기관 및 학교에게 유료 광고 지면을 제공한다. 또 네이처인덱스를 보면 일반 프로필 정보가 제공되는데 여기에 정보를 게재해주는 비즈니스모델도 있다. 연구성과를 짧게 요약해 프로필 정보에 올려주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리서치 하이라이트 서비스’와 고객이 원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압축해서 제공하는 ‘커스텀 리포트’도 있다.” -한국에서는 저널의 영향력을 보는데 여전히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를 활용한다. 한계는 없나. “논문인용색인(SCI) 논문에서 임팩트팩터는 연구 분야마다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물리학 저널의 IF와 생명과학 저널의 IF가 같을 수 없다. 실제로 인위적으로 리뷰 논문을 많이 내면 IF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방식을 이용해 IF를 높이는 사례도 종종 발견된다. 최근 추세는 IF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 한국 특집 기획을 준비하며 네이처의 비즈니스 관심 지역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일본은 정부가 연구 예산을 삭감하면서 위기에 봉착한 것은 맞다. 이는 일본의 좋지 못한 경제 사정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연구 논문들이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빅 플레이어’다. 한국은 떠오르는 과학기술 분야 강국이었지만 1997년 IMF 사태로 한번 가라앉은 적 있다. 최근에 연구 양보다는 질적 혁신을 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보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중국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2005년부터 중국 정부가 논문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면서 드라마틱하게 발전했다.” -연구의 양 중심에서 질적 혁신 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한 방안은. “일본의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OIST)는 교원이 75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라이징 스타’가 되고 있다. 1992년 일본 도쿄대가 연구의 질적 평가를 도입하며 초창기에 잡음이 많았지만 현재 거의 모든 일본 주요 대학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OIST가 연구의 질적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질적 혁신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방향을 바꿨다면 이를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중요하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제도를 다듬어야 한다. 특히 연구윤리나 연구자 행동 변화 등 일반 대중들의 과학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좋은 방향이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
뉴스 112608::피해자 측 증인 등, 국민참여재판서 증언.."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심신미약 상태서 범행했는지 여부 쟁점..안, 혼잣말·돌발 발언해 경고받기도  고개 숙인 안인득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4월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9.4.19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친 사람이면 아무 데나 막 찌른다. 그런데 안인득은 (피해자들) 목, 머리 등 급소만 찔렀다. 연구하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피해자 측 증인) "붙잡혔을 때 안인득은 정상인처럼 보였다. 안인득 같은 범죄자는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당시 출동 경찰관 증인) 흉기를 휘둘러 자신이 살던 아파트 주민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2)에 대해 증인들은 그가 범행 때 심신미약 상태일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이헌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315호 대법정에서 안인득 국민참여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20세 이상 남녀 창원시민 중 비공개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10명(배심원 9명·예비배심원 1명)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법과 증거에 따라 사실을 정당하게 판단하겠다"고 선서한 배심원들은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가족들과 경찰관 등 3명의 증언을 차분히 들었다.  경찰 안인득 얼굴 공개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4월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9.4.19 image@yna.co.kr  검찰이 요청한 증인 6명 중 3명이 이날 첫 재판에 출석했다. 안인득 때문에 같은 아파트에 살던 어머니와 조카 등 2명을 잃은 여성 증인은 증언 내내 흐느꼈다. 그는 "사건 후 바깥출입을 할 수 없고 병원만 다닌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들 수가 없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범죄가 명백한 만큼, 조현병 치료를 받았던 안인득이 사물 변별능력, 의사소통이 미약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배심원들이 받아들일지, 말지가 쟁점이다. 우리나라 형법(10조)은 심신미약자는 형을 감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류남경 창원지검 검사는 안인득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방화살인 사건으로 피해자가 워낙 많아 '참사'라고 할 수 있다"고 모두진술 했다. 여성인 류 검사는 이어 "안인득은 계획범죄가 아니라고 하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며 "배심원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합당한 처벌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안인득의 구체적인 공소사실을 배심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아파트 이웃인 12살 어린 초등생과 친할머니가 숨졌다는 밝힐 때는 눈물을 훔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류 검사는 "안인득이 철저한 계획하에 치밀하고 처참, 잔인하게 범행을 했지만, 정신질환자로 선처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신질환자 범행으로 죄를 감경하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류 검사는 "안인득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이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방화 살인 참사 현장에 쌓이는 하얀 국화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월 21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 현장에 이 아파트 주민 등이 가져온 하얀 국화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2019.4.21 choi21@yna.co.kr  국선 변호인은 "5명을 죽이고 17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관계와 고의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계획범죄가 아니고 정신분열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안인득을 변호했다. 국선 변호인은 "안인득은 본인의 주장과 피해망상이 심하다"며 "본인이 심신미약으로 감경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객관적으로 심신미약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인득은 첫날 재판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인득은 변호인이 자신을 변호할 때조차 큰 목소리로 불만스러운 듯한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그는 검찰이 모두진술, 범행 입증계획을 밝힐 때 방청석, 판사석까지 들릴 정도로 혼잣말을 하거나 자신의 변호인 발언 때 끼어들어 재판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재판장은 안인득의 돌발 발언이 계속되자 "퇴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인득은 재판장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자 "많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경찰서에서도 계속 하소연하고 설명했는데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재판을 시작으로 재판부는 27일까지 3일간 안인득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다. 피해자나 유족, 아파트 입주민들은 재판을 거의 참관하지 않았다. 25일 증인 신문, 26일 추가 증인신문·증거조사, 27일 피고인 신문·최후진술·배심원 평의를 거쳐 선고한다. 안인득 사건은 애초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가 맡았다. 그러나 안인득이 기소 직후인 지난 7월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견서를 내면서 국민참여재판 전담 재판부가 있는 창원지법으로 사건이 넘어갔다.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조세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데뷔전에서 활약한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에이스다웠다. 전반 20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보인 손흥민은 전반 36분 특유의 페인팅 동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모리뉴 감독 체제 아래 팀의 첫 득점.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델레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루카스 모우라의 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을 인정받아 ‘BB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와 13라운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토트넘에 선수 출신이자 사령탑까지 맡았던 글렌 호들 전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더 부트룸’은 25일 ‘BT스포츠’를 인용해 “호들 전 감독이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 리가 아닌 왜 손흥민을 최우수선수가 됐는지 설명했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호들 전 감독은 “케인도 잘해줬다. 알리의 전반전 활약을 아주 뛰어났다”라며 두 선수의 인상적이었던 경기력을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90분 전체를 본다면 손흥민이다. 그는 다시 눈부신 모습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선수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전에는 내려와 왼쪽에서 수비적인 역할도 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더 부트룸’은 “손흥민은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임기 후반에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꾸준한 손흥민의 활약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김도읍 "목숨 건 투쟁에 화답은 없어..대통령 뜻이면 확인시켜달라"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2019.11.2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을 위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한 텐트를 자진 철거해달라고 청와대가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구했다. 김 비서관은 "황 대표님의 힘든 상황과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오랜 기간 집회를 이어오시던 분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화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는다. 그렇다면 저희에게 확인시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단식농성 텐트 자진철거' 요청하는 김광진 비서관의 문자 자유한국당은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청와대 앞에 설치한 황교안 대표의 '단식 텐트'에 대해 자진철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이 공개한 김 비서관의 문자. 2019.11.25.  그러면서 "처음부터 (청와대가) 천막 치는 걸 방해했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비닐로 바람을 막고 영하의 추운 날씨를 견뎌왔다"며 "그런데 비서실장 입장에서 도저히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대표가 칼바람을 그대로 맞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오늘 천막을 다시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이틀간 낮에는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고, 밤에는 국회 앞에 설치한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 22일부터는 청와대 앞을 떠나지 않고 초록색 원터치 텐트에서 지내다가 전날부터 파란색 천과 비닐로 덮은 임시 천막을 짓고 기거했다. 이후 비바람에 임시 천막이 쓰러지자 한국당은 이날 흰색 몽골 텐트를 설치해 황 대표의 거처를 옮겼다. ::
뉴스 112608::철도 파업 5일만에 철회 시민입장서 문제 풀어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23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인 코레일 노사는 25일 오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파업을 풀었다. 아직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가 남아 있지만 1~2일 뒤면 열차 운행 등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파업 철회에 따라 복귀직원 교육과 운행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나마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된 것은 잘된 일이다.  하지만 코레일 노사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우선 양측이 이번에 타결한 4개 합의사항 중 제대로 합의를 이룬 것은 '임금 전년대비 1.8% 인상' 한 가지뿐이다. △4조2교대를 위한 인력충원 협의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노력 △KTX·SRT 통합 운영 노사 공동건의 등은 앞으로 논의를 더 해야 할 사안들이다. 문제는 이들 안건이 노사 협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력충원 문제만 해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노조안(4600명 충원)은 물론 사측안(1800명 충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합의가 '땜질식 미봉 타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TX·SRT 통합 요구는 더 큰 문제다. 주지하다시피 SRT는 철도개혁의 산물이다.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운영을 시작한 것이 수서발 고속열차 SRT다. 그 덕에 철도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고객서비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데 거꾸로 통합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공공성 강화라는 미명하에 시대착오적 주장을 하는 노조도 문제지만 이를 얼렁뚱땅 넘기기 위해 '국토부에 노사 공동건의'라는 땜질식 처방을 내린 사측의 대응도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코레일은 한 해 수천억원의 손실을 내는 만년 적자기업이다. 누적 부채만도 16조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수천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되는 인력 충원을 주장하고, 잘 운영되고 있는 자회사와 통합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 사기업에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철도 노조는 국민의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기 바란다.  ::
뉴스 112608::민주·바른미래·정의당 등 논평 통해 고인 추모..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가수 구하라의 빈소가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곳은 팬들을 위한 빈소로 가족과 지인을 위한 빈소는 다른 병원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구하라씨의 죽음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나왔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다수 올라오는 가운데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의 양형 기준을 재정비해달라"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25일 오후 21만 명의 서명을 넘어섰다. 청와대의 국민청원 답변 기준은 20만 명이다.  해당 청원이 최초로 게시된 건 지난 15일이었다. 해당 청원은 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10만 명 이상의 서명이 추가로 줄을 이었다.  국회 내 각 정당들도 논평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또 한 명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이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면서 "고인을 애도하는 물결로 우리 사회는 슬픔에 빠져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구하라씨는 작년 8월 신체일부를 불법촬영 한 범죄가 발생했고, 그해 9월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당했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라면서 "사건 직후 작년 9월 온라인 SNS 상에서도 구하라씨에 대한 응원과 지지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반대로 피해자를 색출하려고 하거나 피해영상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잦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피해자에 대한 쏟아지는 악플과 범죄 영상을 찾아보려는 공범자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라면서 "결국, 가해자는 불법촬영범죄에 한해 무죄를 받았고 결국 우리사회는 또 한명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의 안타까운 삶을 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라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 땅의 인권과 정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대중의 폭력적 호기심이나 악성 댓글과 무관하지 않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같은 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연예인의 잇따른 비극적 죽음,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업 대변인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용기 내어 소리치던 한 아이돌 가수, 어제 그녀의 비극적 죽음 앞에,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라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아이돌 가수의 죽음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강 대변인은 "사랑받기에도 바쁜 나이에,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힘들었을 고통을 생각해보며, 가슴 깊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면서 "고인의 비극적 죽음은 전 연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촬영물'을 찾았던 대중의 폭력적 호기심이나 악성 댓글과 결코 무관치 않다"라고 짚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연예인을 소비와 유희의 대상으로만 삼았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연예인의 비극적 죽음은 연예인을 선망하는 아이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서 찾아야 하는 의미는 자못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예계는 물론 정부와 대중 모두가 연예인을 극단적 죽음으로 내모는 폭력적 댓글 문화 타파와 연예인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에 사법부 응답해야"  가수 구하라의 빈소가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곳은 팬들을 위한 빈소로 가족과 지인을 위한 빈소는 다른 병원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고 구하라씨의 죽음을 애도한다"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과 불법촬영 피해를 입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피해 사실이 대중에 여과 없이 알려지며 2차적 피해를 입었던 고인의 고통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하면, '아직 살아남은' 여성들은 가슴깊이 비통할 수밖에 없다"라고 평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작년 고 구하라씨는 데이트폭력·불법촬영 가해자를 고발해 법의 심판을 호소했으나, 법원은 불법촬영 등에 대해 무죄로 판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라며 "여성으로서 고인이 입은 피해의 성격과 크기를 전혀 헤아리지 않은 판결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은 여성폭력추방의 날이다"라며 "'미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에, 가장 먼저 응답해야 할 곳은 바로 사법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근절되려면, 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2차 피해를 걱정하지 않고도 피해를 고발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피해여성들의 용기 있는 고발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소중한 목소리로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히로시마=AP/뉴시스]24일 일본을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가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기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촛불에 불을 붙이는 모습. 2019.11.25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에 원자력 발전 의존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P에 따르면, 교황은 25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피해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자력 발전소의 폐지를 직접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교황은 연설을 통해 일본 주교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 폐지를 주장했던 사실을 환기시키며,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의 생활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천연자원과 미래 에너지원의 사용과 관련해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우리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완전히 이기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점과 우리가 미래 세대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우리는 겸손하면서도 냉철한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직면한 위급한 현실을 깨달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해 핵무기의 보유와 사용은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바티칸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고, 평화적인 핵 기술의 발전과 운용'을 요청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
뉴스 112608::학교 짓고 '위대한 중국' 노래·체벌 영상 공분..중국의 신 패권주의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눈물 흘리는 흑인 어린이들. / 사진 = 트위터 갈무리  '일대일로(一带一路)'를 외치며 아프리카를 지원하겠다던 중국이 자국 문화를 흑인 어린이들에게 강요하는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트위터에는 회색 도복을 입은 흑인 어린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체벌을 받는 영상이 게시됐다. '중국식 악마 제국주의(Chinese evil Imperialism)이라는 제목이 붙은 15초 남짓한 영상에서는 팔 위에 막대를 하나씩 얹은 흑인 어린이들이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흑인 어린이들은 성인도 힘든 '기마자세'체벌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중국)노래를 부르겠다"고 자청한 다음 '중국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는 내용의 '중국 예찬'노래를 부른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으며, 세계 각지의 누리꾼들은 중국의 '21세기판 제국주의'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정 국가가 다른 국가를 문화·정치적으로 지배하려는 사상을 뜻하는 '제국주의'는 서방 문화와 일본을 중심으로 후발 국가들을 수탈하는 핵심 사상이다. 홍콩 국적의 한 누리꾼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명목상의 '제국주의'는 없어졌다"면서도 "중국의 '신종 제국주의'아래 아프리카가 제 2의 신장·위구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고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들. / 사진 = 트위터 갈무리  '일대일로'는 지난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시진핑(习近平·66)주석의 150년간 62개국과 경제협력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된 중국의 국책사업이다. 중국은 태국·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부터 케냐·탄자니아의 아프리카 국가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가 넘는 국가들을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300억 달러(약 한화 35조 원)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으며, 경제가 어려운 국가들은 중국의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원조받기 위해 일대일로에 반강제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돈을 원조받은 국가들이 결국 중국 기업에게 공사를 맡긴다는 점△중국 기업들은 현지인이 아닌 중국인들만을 고용한다는 점△중국의 문화를 강요한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일대일로는 중국의 '패권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결국 2017년 파키스탄 정부가 15조 원 규모의 건설 사업을 취소한 것을 시작으로 네팔·스리랑카 등이 잇따라 중국과의 건설 계약을 취소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들이 많고, 이미 중국의 자본금을 지원받아 건설사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같은 '중국 문화'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덴마크국제학연구소(DIIS)의 루크 퍼티 선임연구원은 지난 2018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케냐의 경우 470km 길이의 필요하지도 않은 철도 건설을 위해 32억 달러(약 한화 4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떠안게 됐다"면서 "실적도 없고 손해만을 강요하는 중국의 실패한 정책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예속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진영 인턴 jahiyoun23@mt.co.kr  ::
뉴스 112608:: 배민라이더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매달 100만원 가까운 돈을 내면서 광고를 하는 ‘울트라콜 광고’, 이른바 깃발꽂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광고가 중복으로 보일수록 선택에 방해를 받고 결국 취향에 맞는 음식점과 메뉴를 선택할 시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울트라콜 광고는 배달의 민족의 월 정액광고 상품으로 여러 개를 구매하면 그 개수만큼 노출되는 방식이다. 울트라콜 광고는 지도상에 업주가 원하는 지점을 찍으면 반경 1.5km~3km에 있는 이용자에게 노출된다. 배달의 민족 업주는 울트라콜 광고를 늘려 나가는 것을 ‘깃발꽂기’라 부른다.  해당 깃발꽂기가 과열 경쟁을 부르고 소비자에게 정보 신뢰성 하락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입장자료를 내고 “울트라콜을 구매하는 것은 업주의 선택”이라면서도 “일부 업소가 노출 기회를 많이 가져가면서 매출을 올리고 이 금액을 다시 광고비로 쓰면서 더 많은 노출 기회를 확보하는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런 경쟁은 이용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배민 앱상에서 같은 업소가 중복으로 보일수록 선택을 방해받는다”며 “이는 배달의 민족의 정보 신뢰성 하락을 초래한다”고도 덧붙였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깃발꽂기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던 만큼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며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내는 업소가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선택 받는 업소가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가야 한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
뉴스 112608::"한국 화이트리스트 복원 없을 것"..국립외교원 주최 토론회서 무례한 주장  독도에서 훈련하는 우리 군 (독도=연합뉴스) 2019년 8월 25일 오전 독도에 도착한 해병대원들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일본의 유력 연구기관 학자가 25일 한국 영토인 독도에서 한국군의 군사연습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이날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주최 '국제정세변화와 한일협력'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일본 외무성 소관 기관으로 출발해 지금은 중장기 외교정책을 자문하는 공익재단법인이다.  그는 "일본이 독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점은 분명하다"며 "명백하게 일본을 가상 적국으로 삼는 이러한 연습은 신뢰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데쓰오 연구원은 이날 토론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한일 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며 "중국의 해양 진출은 인도·태평양 지역 연안국 공통의 걱정거리"라면서 한일 양국이 정보수집과 경계 감시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한 것을 언급하며 "그때 러시아 조기경보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위대와 한국군이 북한을 경계 감시하는 데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일 간에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한국을 경계하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한국 정부가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풀 때까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한국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로 복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국장급 협의에 대해 한일 양국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한국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것에 대해 "일본 측은 한국 측으로부터 납득이 가는 설명을 들었다고 느끼지 않았다"며 "본 건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이루어지는 것이 향후 한일 안전보장 협력에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역사문제와 관련해선 "위안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무역 관리 등 양국 간 뿌리 깊은 정치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안전보장 면의 협력은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원론적 수준의 발언만 했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북한을 주적으로 보지 않는 방침을 굳히는 한편,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고 경항공모함 도입도 결정했다. 이와 같은 불투명한 군비 확장은 지역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 있는 대외 설명이 요구된다"고 지적해 한국의 군비확장이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편, 한국 학자들은 불완전한 '1965년 체제' 종식을 주문했다. 한국 정부는 1965년 당시 한일청구권협정에 일본의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피해자 개인이 일본 정부·기업에 배상을 요구할 권리까지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한국 정부에 5억달러의 경제협력자금을 제공한 한일협정으로 피해자 배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김기정 연세대학교 교수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체제로 가야 갈등 해소의 길이 열린다. '반공'과 '불완전한 식민지 청산'을 대체하는 한일 양국의 이해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반공을 대체할 전략적 공유 이익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해가 곧 용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해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고 갈등의 원인을 역사 속에서 함께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따라서 미래 연대를 위해서는 양국 전문가, 시민사회 간 대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양국 경제협력은 국제분업 구조 속에 부여받았던 일방적 기술종속 관계를 극복하고 상호호혜적이고 수평적 협력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여객기 자료 사진. [픽사베이]  러시아 여객기의 부기장이 운항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여객기가 비상착륙했다.  부기장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남부 아나파 공항으로 향하던 현지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토 소속 에어버스 320(편명 SU1546) 여객기 부기장 다미라아흐메토프(49)가 운항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당시 여객기는 고도 3만3000피트 상공에서 비행 중이었다. 승무원들이 객실을 돌아다니며 의료진을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했고, 기장은 즉각 인근 지역의 플라토프 공항에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이후 여객기는 출발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쯤 해당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측에 따르면 아흐메토프 부기장은 여객기가 도착한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구급차 안에서 사망했다. 항공사는 아흐메토프 부기장이 비행 전 건강 상태 체크에서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그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중반 비행 적합 판정을 위한 정밀검진도 통과했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비상착륙 과정에서 다른 승무원이나 승객들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여객기는 당일 오후 1시 10분쯤 플라토프 공항에서 다시 출발해 당초 도착 예정 시간 보다 약 3시간 늦은 오후 1시 50분쯤 목적지에 도착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
뉴스 112608::다양성 말살하는 스크린독과점.. 규제 요구 이어지지만, 정치권 역할 못 해 [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스크린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왕국2>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극장들이 드디어 미쳤다. 불가능해야 할 수치가 나오고 말았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는 구제불능, 치료 불가, 회복 불가능이다."  <겨울왕국2>가 개봉 첫 주말 1만 6220회의 상영횟수를 기록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1만 3397회를 가법게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수치다. 매출액 점유율 역시 88%를 차지했다.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오랜 시간 영화 배급업에 종사했고, 최근 <영화 흥행과 배급>이라는 책을 내며 흥행분석 이론을 제시한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이사는 편식을 강요하는 극장들 태도를 위와 같은 글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하영 이사는 "극장들이 관객에게 경의를 표하며 다양성을 찾는 척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다양성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극장은 편식을 강요하고 있는데 관객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별문제 없이 편식은 계속될 것이고 관객들은 자신이 돼지로 길들여지고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할 것이다"라며 "나중에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은 후고, 국내 영화산업이 다 망한 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성은 필요없는 극장  심각한 스크린독과점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상영관들은 별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분위기다. 3개 극장 체인이 전체 상영관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비판이 만성이 된 것처럼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극장의 수익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보더라도 국내 극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올해는 이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현재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가 빠른 속도로 2억 명을 넘어서며 1년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극장의 경영상태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다.   전체 스크린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3대 극장 체인  ⓒ CJ,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대기업이 투자-제작-배급-상영까지 장악한 한국 영화시장에서 스크린독과점의 혜택을 가장 먼저 보는 곳은 극장이다. 스크린 물량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저예산 영화들을 밀어내고 돈이 되는 영화만 쫓는 추세에서 결국 다양성은 극장 입장에선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영화계 안팎에서 이를 비판하면 생색내기처럼 스크린을 주는 수준이고, 그 스크린마저 아쉬운 저예산 영화들은 점점 목소리 내기를 조심스러워 한다.  <겨울왕국2> 개봉 후 첫 주말인 23일과 24일 박스오피스에 오른 영화는 130편 정도. <겨울왕국2>가 전체 2만 2000회 정도의 상영횟수 중 4분의 3을 수준인 74%를 차지했다. 11월 13일 개봉한 <블랙머니>가 10.5%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128편의 영화들이 나머지 15%의 상영횟수를 나눠 가진 셈이다. 그러다보니 주말임에도 하루 1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4편 뿐이었다. 2014년 1월 개봉했던 <겨울왕국>이 최대 상영점유율 28.1%, 스크린 1010개, 최고 좌석점유율은 32%를 차지해 개봉 4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긴 것과 비교된다. <겨울왕국2>의 좌석 점유율은 79%로 전편에 비해 2.5배 정도 증가했다. <겨울왕국2>에 직격탄을 맞은 <블랙머니> 제작사 관계자는 "마치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과 국내 대기업 자본이 결탁해, 론스타 투기자본을 비판하고 반독과점 운동을 펼쳐왔던 정지영 감독에게 보복하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씁쓸해했다. <블랙머니>는 개봉 직후부터 상영점유율 30%를 넘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 30%는 반독과점 진영이 주창하는 한 영화의 최대 점유율 제한 수치다. 일부에서는 수요에 따른 공급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문화적 다양성에 해당하는 사안을 경제 논리로 해석하는 만큼 한심한 것도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화를 경제적 잣대로만 생각할 경우 흥행성 약한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치 상업성은 부족하지만 또다른 미학을 추구하는 저예산 독립예술영화들은 극장에서 사라져도 괜찮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극장 이익 극대화 위해 투자배급사 손해 감수 스크린독과점 현상은 구조적인 문제다. 대기업이 영화산업을 수직계열화한 상태에서 수익을 최대화를 위한 도구로 극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세미나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진단과 대안' 토론회에서는 수직계열화의 밀어주기에 대한 구체적 지적이 나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 김병인 대표는 "상영 산업 절대강자 CGV와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 투자배급사로서, CGV와 CJ엔터테인먼트 사이에 강력한 '정(Positive)의 외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정(Positive)의 외부효과'란 예를 들면 과수원 옆에 양봉업자가 들어선 경우. 과수원은 벌들로 인해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은 수확을 거둔다. 즉, 단위당 생산 단가가 낮아짐으로써 사과 가격을 낮춰 양봉업자와 나란히 하지 않은 과수원들을 도태시킨다는 논리다.   2018년 한국영화 배급사 순위  ⓒ 영진위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산해서 발표한 2011년부터 2017년까지의 CJ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률과 한국상업영화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2011년을 제외하고 CJ엔터테인먼트는 언제나 산업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보여왔다. 이 기간 동안 CJ엔터테인먼트의 누적 영업손실은 ?113억 원이었다.  김병인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산업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배급사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현상 자체가 시장실패를 대변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가장 탁월한 투자배급사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막강한 계열사 극장 체인의 후광, 즉 '외부효과'를 등에 업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구체적 시장 외부효과로 극장 부금 문제를 예로 들었다. CJ엔터테인먼트가 정상적인 시장 주체였다면, 누적되는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극장상영 업자에 대해 부금(극장에 대한 한국영화의 가격)의 인상을 요구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CJ 엔터테인먼트가 부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거나 관철시키려 했다는 기록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정상적인 회사의 행태로 볼 수 없는 것으로 더 나아가 오히려 계열사인 CGV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별도의 법인인 CJ엔터테인먼트가 비상식적인 희생을 감내해왔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1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이고 비상식적 희생이 산업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CGV는 지속적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CJ엔터테인먼트의 영업적자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2013년~2018년 CG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 반독과점 영대위 CJ엔터테인먼트가 '자해적 거래'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산업의 구조에서 기인. CGV 와 롯데시네마의 상영시장점유율은 전체의 80% 수준이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배급시장점유율은 30% 내외다.  즉, 부금이 배급사에 유리하게 형성되는 것보다 극장에 유리하게 형성되는 것이 전체 그룹 입장에서는 이익이고, 이러한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배급사들이 정상적인 시장의 주체로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직계열화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폐해 중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계가 상영과 배급을 분리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영화산업 폐해에도 제 역할 못하는 국회 문제는 이같은 사안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법안은 제출됐어도 국회의 문턱을 못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들의 의지 부족과 대기업의 로비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스크린독과점 규제 법안, 일명 우상호 법안은 프라임 시간(오후1시~ 오후11시)대 한 영화가 전체 상영의 5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영화계가 요구하는 한 영화의 상영을 30%로 제한하자는 요구와도 차이가 크다, 그래서 상당히 느슨한 규제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영점유율 74%를 차지하고 있는 <겨울왕국2>의 경우 이 법안이 적용될 경우 다른 영화들에 상영횟수가 나눠질 수 있으나, 스크린독과점이 조금 완화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1월 22일(금)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반독과점 영대위 기자회견, 이들은 “스크린 독과점은 특정 영화의 제작?배급사와 극장이 아니라 그것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를 향해 “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재천명했다.  ⓒ 반독과점 영대위 하지만 이마저도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법안들은 국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영화관 측이 스크린 상한제를 반대하고 있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법안 논의를 중단시켜놓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서 대기업 수직계열화의 폐해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겨울왕국> <알라딘> <보헤미안 랩소디> 같이 오랜 시간 극장에 걸면서 흥행을 이어가는 사례를 극장이나 배급사에 기대하는 게 허망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스크린독과점이 그만큼 한국영화산업을 좀먹고 있는 것이다.  김혜준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장은 "헌법 119조 2항에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헌법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포털·SNS 등 업계 자정 작업에도 실시간 소통 늘며 대처 어려워져 '범죄 인식' 제도적 처벌 강화 시급  25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팬들울 위해 마련된 고 구하라씨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가수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연예인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이 평소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해왔다는 점에서 세상을 등진데는 악플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 중견 남자 배우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불특정 다수가 매일 내가 싫다며 욕을 하는데 그걸 누가 견딜 수 있겠느냐”며 “악플이 하나만 달려도 신경이 쓰이는 법”이라며 악플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2000년 이후부터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연예인은 약 40명에 이른다. 과거 생활고 등의 이유가 많았다면 인터넷 문화가 활발해진 이후엔 악플이 마음을 다치게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최진실부터, 유니, 설리 등이 악플로 세상을 등졌다.  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악플의 온상’으로 불리는 포털도 자정 작업에 나서기는 했다. 카카오다음은 설리의 사망을 계기로 연예 기사의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반면 네이버는 ‘클린봇’으로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필터링을 강화했을 뿐, 비판에도 불구하고 댓글 기능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요즘은 포털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팬들과 소통하는 연예인이 늘면서 오히려 악플의 중심은 에스엔에스로 옮겨갔다. 실제로 구하라의 에스엔에스에는 사망 5시간 전에도 악플이 달려 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포털 댓글은 기획사 자체적으로 보지 말라고 주문할 수 있지만 에스엔에스에 올라오는 댓글은 보지 말라고 할 수가 없다. 실시간 영상으로 팬들과 소통하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올라오는 글은 대처가 안된다”며 “에스엔에스 댓글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트위터가 캐나다, 미국, 일본에서 시범 적용하던 ‘댓글 숨기기’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25일 밝히는 등 에스엔에스 업계도 변화를 도모하고는 있다. 이전에는 악플을 지우려면 글 전체를 내려야 했지만 ‘댓글 숨기기’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악플을 숨김 처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정 노력에 기대기 보다는 처벌강화 등 법적·제도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기획사 대표는 “악성 댓글을 쓰는 이들을 잡아도 주로 벌금형 등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플이 근절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연재 비방 악플을 단 30대는 벌금 30만원의 처벌에 그쳤다. 또 다른 기획사 매니저는 “잡기는 해도 죄송하다고 하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아티스트 이미지를 생각해 그냥 선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성민 연예매니지먼트협회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금지어를 다수 만드는 등 인터넷 악플 방지법을 만들고, 처벌을 강화해 이것이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법·제도 보완을 위한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08년 10월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최진실법’ 도입을 추진했지만, 인터넷 업체와 정치권 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무산되기도 했다. 아이돌 출신의 한 연예인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또 다시 인터넷 실명제를 얘기하고 악플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사이 우리의 친구들은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
뉴스 112608::북한이 남북접경지역인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했다. 탄착점이 남쪽 해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창린도는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완충구역(서해상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으로 이 구역 안에서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금지한다는 합의를 위반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9·19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음을 분명히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은 의도적인 긴장조성과 무력시위다. 북한은 올 들어 미사일 발사를 열 한 차례나 했다. 최근 들어선 김정은 위원장이 군 관련 행보를 늘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이번 해안포 사격 지시에 이어 전투비행술대회와 낙하산 침투훈련을시찰을 했다. 창린도 해안포 사격은 지금까지 표면적으로나마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켜오던 데서 탈피해 언제든지 자기들 필요에 따라 군사합의를 깰 수 있음을 암시한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에도 '제 갈 길을 갈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핵협상에서 경제제재 해제가 어렵고 남한으로부터 얻을 경제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면 긴장 조성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사전에 정찰하고 감지할 손발을 9·19남북군사합의에 의해 묶어놓고 있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서부는 20㎞, 동부는 40㎞ 상공에서 정찰기와 전투기 등 고정익항공기의 비행금지를 설정해놓고 있다. 회전익항공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무인기는 서부지역 10㎞, 동부지역 15㎞, 기구는 25㎞를 적용한다. 사실상 우리가 군사적 우위에 있는 제공권을 포기하고 무장해제 한 것이나 다름없다. 9·19군사합의는 군사적 적대행위 금지가 상호 정찰이 허용된 조건에서 성립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에서도 벗어났다. 9·19남북군사합의는 재협상을 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이번 북의 해안포 사격은 북이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환상(幻想)에 지나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
뉴스 112608:: ▲ 박항서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하득진이 홀로 4골을 기록하며 박항서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은 25일 필리핀 라구나 비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브루나이와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전반 10분 만에 하득찐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크게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하득찐은 전반 23분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후반에도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만에 코너킥에서 하득찐이 머리로 3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베트남의 공세는 식지 않았다. 후반 15분 찌에우비엣훙이 4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1분엔 하득찐이 코너킥에서 또 득점했다.  후반 39분 응우옌훙이 왼쪽 측면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왼발로 6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
뉴스 112608:: 25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팬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고 구하라씨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언제까지 이런 글을 써야 하나 참담하다. 한달여 만에 또 한명의 여성 연예인이 떠났다. 직접적 계기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극단적 선택을 단 한가지 이유로 몰거나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시각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루머와 악플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여성 연예인의 처지, 무엇보다 데이트폭력 피해자였던 그의 상황을 모두가 알기에 특히 여성들의 분노와 슬픔은 클 수밖에 없다. 11년 전 17살 나이에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데뷔한 구하라씨는 늘 음악뿐 아니라 운동도 잘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씩씩한 여성 아이돌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전 남자친구가 그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이래 원치 않게 대중 앞에 사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다. 불법촬영 사진을 갖고 협박했던 전 남친 앞에서 무릎을 꿇던 시시티브이 속 모습은 성차별적 현실의 ‘인두 자국’이 돼 여성들의 뇌리에 맺혔다. 명백히 그가 피해자임에도 일부 네티즌은 ‘동영상 실체’에 더 관심을 보였다. 절친 설리가 떠난 이후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구씨의 죽음 이후, 가해자의 협박을 인정하면서도 불법촬영 혐의는 ‘명백한 반대 의사가 없어 보였다’ 등의 이유로 무죄를 내린 1심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성범죄 양형기준을 재정비하라는 청와대 청원은 순식간에 20만명을 넘었다. 전 남친이나 판사 등 특정인을 겨냥한 분노로 치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 미투’ 이후에도 여전히 가해자 중심적 판결이 잇따른다는 비판을 사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분노가 ‘가해자 중심의 판결이 사람을 죽일수 있다’는 여성들의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비단 여성뿐 아니라 잇단 케이팝 스타들의 극단적 선택은 사람을 기반으로 한 연예산업이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괴물’이 된 건 아닌지, 기획사나 대중들 모두에게 묻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구조에서 전문적 상담사의 돌봄 또한 절실하다. 지난 5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최근 절친을 잃은 구하라씨 같은 이들에게 자살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사건이 일어나면 잠깐 자숙하다가 이내 되살아나는 악플 현상 속에서, 네이버 또한 다음처럼 연예기사 댓글 차단 등 비상한 대책을 강구할 책임이 있다. 어느 하나가 근본적 해결책일 순 없다는 건 모두가 인정한다. 그래도 안타까운 죽음을 줄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빛나야 할 28살, 구하라의 안식을 빈다. ::
뉴스 112608::해군 경비함정·항공기 등 동원  23일 제주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한 인양 바지선 위에 대성호 선미가 그물에 싸인 채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시작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일몰 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 등 7척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된다. 수색팀은 밤새 조명탄을 투하하며 사고 현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또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경우 전복된 선박 선내에 진입, 정밀 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승선원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구조자 중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도내 병원으로 이송된 선장 황모(61·경남)씨와 선원 강모(69·경남)씨, 김모(60·제주)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구조자 10명은 저체온증 등으로 도내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난 통영선적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실종자 수색도 동시에 진행한다. 대성호 사고 발생 7일째인 이날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한다. 대성호 승선원 12명 중 사고 당일 수습한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 외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 30분께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큰 파도를 맞아 전복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
뉴스 112608::29일 발표..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 [서울신문] 산업연구원, 내년 성장률 2.3% 전망  사진은 부산항 부두에 선적 대기 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2019.10.1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번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지난달 16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가장 낮은 연 1.25%로 낮춘 만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 발표에서 한은이 경기 반등폭을 어느 정도로 판단할지에 쏠린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도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한다고 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정책과 수출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2.2%나 2.3%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112608:: [OSEN=사진팀]<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선미경 기자] 고(故)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절친의 죽음을 애도하며 일정을 취소하거나 팬들과 슬픔을 나누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25일 오후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고 구하라를 애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은 과거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바다. 김신영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오늘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라고 고 구하라의 비보를 간적접으로 언급했다. 이어 김신영은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는 정말, 오늘도 안녕하지는 못한 날인 것 같다. 라디오를 해야 하는데 생방송이라는 게 참 속상하다. DJ로서 잘해봐야 되는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은 방송 말미에도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을 파이팅 넘치게 해야 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 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라며, “이 라디오를 하면서 늘 저를 기다려주고 힘든 분도 나 때문에 힘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정말 이제는 저를 위로하지 말고, 저를 응원하지 말라. 하라를 조금 더, 하라를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언니의 마음이다. 오늘까지만 울겠다”라고 말하며 양희은의 ‘행복한 나라로’를 마지막 곡으로 선곡했다. 김신영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고 구하라를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배우 임수향은 일정을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임수향은 이날 열리는 ‘제24회 소비자의 날, 문화연예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고 구하라의 비보에 불참을 결정했다. 임수향은 지난 2015년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쥐먹쥐고 소림사’에서 구하라와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친한 동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을 만큼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을 애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카라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왔던 한승연 역시 고 구하라의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연은 구하라와 집이 근처라 평소에도 자주 안부를 묻던 절친한 사이였다. 함께 데뷔해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온 동료이기에 더욱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다. 한승연은 지난 24일 고 구하라의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가족처럼 지내며 자주 만나는 사이였고, 최근에도 만남이 있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던 것. 특히 한승연은 고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직접 구하라의 집으로 향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팬들은 고 구하라에 대한 애도 뿐만 절친한 친구를 잃고 슬픔에 빠진 동료들도 위로하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거실 탁자 위에서 손으로 직접 쓴 짧은 메모를 발견했으며,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을 종합해볼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 및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고 구하라 측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조문을 받고 있다. /seon@osen.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12608::또다시 겨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낮 동안에도 찬바람이 불며 다소 추웠는데,  내일도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오늘 만큼은 아니지만, 무척 쌀쌀하겠습니다.  다행히 낮 동안에는 서울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는 등 오늘보다 6도가량 높아 추위가 풀리겠습니다.  현재 동해안을 중심으로 오락가락 비가 내리고 있고, 강원 산간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는데, 이 비와 눈은 밤 9시를 전후해 대부분 그치겠고, 내일은 전국에서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습니다.  다만 밤사이 내린 비와 눈이 얼어 길이 무척 미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는 밤부터 내일 아침사이 5~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또 대부분 해상에 풍랑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오전까지 초속 18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도 최고 6m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 기온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낮 기온은 오늘보다 4~6도가량 높겠습니다.  내륙 지역은 당분간 대체로 맑겠지만, 모레부터 글피 사이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날씨 정보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선거법 통과되면 文대통령 차베스 될 것" "선거법, 야당 동의없이 처리 안된다..통과시 총선 거부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천막에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방문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내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53분쯤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천막 안으로 들어간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와 7분가량 만났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타협을 했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 타협이 이뤄져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통과시켜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의에 반하는 제도"라며 "선거법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 차베스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 20년을 집권했다. 선거법은 절대 야당의 동의없이 처리하면 안된다"며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다.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6석 밖에 안되는 정의당에 인질이 돼있다"며 "지금도 정당이 34개 등록돼있다. 앞으로 20개 더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정치적 난맥상이 오고 있느냐. 그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들어오면 국회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할 수 있는 제도지 한국은 맞지 않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유렵은 내각제고 우리는 대통령제다. 문 대통령이 이런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며 "정치라는게 결국 협상이다. 황 대표가 이렇게 고생하고 계시는데 우리 당도 하나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 그렇게 황 대표에 말씀드리고 왔다"고 했다. ::
뉴스 112608::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반짝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내일 출근길은 오늘보다는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2도로 오늘보다 약 3도 정도 높겠는데요. 하지만, 중부 일부 내륙에는 내일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이 불어서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체온 유지에 계속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동해안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으로는 눈이 내려 쌓였는데요. 동해안은 밤까지 비나 눈이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제주도는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5~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내일 대체로 맑은 하늘이 예상됩니다. 다만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서 교통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등 수도권은 오늘보다 높겠고 남부 지방은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오늘보다 6~8도 정도 높겠습니다. 현재 서해 남부 해상, 남해상, 동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내일도 물결이 거세게 일겠습니다. 모레 오후 늦게부터 동해안에 다시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기상정보였습니다.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여러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서 지난 주말 사이 긴급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먼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유예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된 주한 미군 감축설과 관련해서 주한 미군은 미국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 감축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55%에 달했습니다. 먼저,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유예한 데 대한 찬반 의견부터 물었습니다.  조건부 종료 유예는 '잘한 결정이다'가 70.7%, '잘못한 결정이다'가 17.5%로 찬성의견이 압도했습니다.  보수층의 74.3%, 진보층의 67.8%가 찬성하는 등 이념성향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또 향후 협상에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풀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자, 지소미아를 종료해야 한다는 답변이 53%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수출규제와 별개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1.5%였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일본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77.6%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 20.3%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올려달라는 미국 요구에 대해선 수용해선 안된다는 답변이 83.2%로 한미동맹을 고려해 받아들이자는 의견 11.4%를 압도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주한미군은 미국이 필요해 주둔시킨 것이라 감축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55.2%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감축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 40.1%보다 우세했습니다.  가장 호감 가는 주변국 지도자는 없다는 응답이 68.4%에 달했고, 트럼프 대통령 17%,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5.5%, 김정은 위원장 2.7%, 아베 총리는 0.8%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연관기사]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
뉴스 112608::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여론 조사에서도 다수가 찬성했지만 청와대가 수출 규제 원상 회복을 위한 한일간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지소미아를 종료할 거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그럼 얼마나 지켜볼지 그 시한을 두고는 몇 달씩 끌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는데 한두달 정도 지켜볼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임명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일본과의 협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지소미아는 종료되는 것이며, 협의 시한은 길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길게 보지 않는다는 게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몇 달씩 시간을 끌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가 지소미아가 '갱신'됐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습니다.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킨 것일 뿐이라 우리가 결정하면 언제든 종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김준형/국립외교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부 입장은 길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길게 봐 버리면 이게 그냥 1년 유예하고 똑같기 때문에, 1~2달 정도…저는 한 달 정도 본다고 보는데요. " 일본이 지소미아 종료를 1주일쯤 앞두고 수출규제 관련 대화를 제안하면서 "규제를 완전히 푸는 데 최소한 한 달은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백색국가 배제'를 단행할 때 각의 의결부터 시행까지 26일이 걸렸는데 원상복귀에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설명을 듣고 일본에 시간을 주기 위해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는데, 일본 측이 합의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밝히는 등 언론플레이에 나서자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로 일본의 사과를 받았다는 발표를 일본 측이 부인하자, 재차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은 사과했다"며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로 항의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임명현 기자 (epismelo@mbc.co.kr)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제주 인근에서 침몰한 어선 대성호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제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마라도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돼서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한 가운데. 어선 한 척이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부표를 잡고 차가운 바다에서 간신히 버티던 선원들은 구사일생으로 구조대를 만났습니다. "구조자, 구조자 발견! 순경 000 입수!" 오늘 아침 6시 5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통영선적의 24톤급 창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급파됐지만, 배는 이미 뒤집힌 상태였습니다. 높은 파도가 어선을 덮치면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한 시간도 안 돼 전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00/창진호 기관장] "파도가 배를 친 거죠. 기관실로 물이 들어오길래… 평소보다 좀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뭔가 잘못됐구나'(생각했죠.)" 사고 선박은 장어잡이 어선으로,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3명이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선원 세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19일엔 제주 서쪽 해상에서, 같은 통영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대성호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장을 찾아 원거리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기상 악화에도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백학선/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 "동절기에는 기상이 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야 하고, 단독 조업보다는 선단선 조업을 하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파도와 바람이 워낙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제주)) 박성동 기자  ::
뉴스 112608::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타다'의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가 진행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타다 차량이 운행 중이다. 이한호 기자  ‘타다 금지법’이라고 알려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처음으로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통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여야 의원들이 올해 정기국회 내 해당 법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타다 등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업체들은 한 달여의 ‘시한부’ 영업을 선고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25일 오후 회의를 열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의결하지 못했다. 이달 29일 열리는 본회의 상정은 불발된 셈이다. 다만 여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 아닌 만큼 이른 시일 내 다음 소위를 열어 해당 법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관석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소위가 끝난 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개정안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가 이뤄졌다”며 “가능한 빨리 다음 소위 일정을 잡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위에서는 업계가 주장하는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선 특별히 이견이 나오지 않았으나, 개정안의 일부 문구를 명확히 하고 규정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야당 측의 의견이 나와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빌리티 갈등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회 국토위에서 '타다'의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가 진행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타다 차량이 운행 중이다. 이한호 기자  박 의원의 법안은 올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타다가 영업 근거로 삼고 있는 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 1항의 기사 알선 허용 범위를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에는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기사를 알선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이 있었지만, 개정안은 렌터카 기사 알선 허용 범위를 관광 목적으로만 6시간 이상 운행으로 한정하고 있다. 차량 대여 및 반납도 공항이나 항만에서만 가능하다. 사실상 실시간 호출로 단기간 대여가 이뤄지는 현재의 타다 서비스는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타다는 22일 입장 자료를 내고 “이 법안은 사실상의 ‘타다 금지법’”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또한 법안에 따르면 타다와 같은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해당되는 ‘플랫폼 운송사업’의 경우 정부가 정해준 만큼의 면허 대수를 사들여야 하며, 기여금도 납부해야 한다. 면허 가격을 대당 6,000만원으로만 잡아도 현재 타다가 운행 중인 차량 1,400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84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데다, 운행 대수의 유연한 조절이 불가능해져 사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오히려 자금력을 앞세운 해외 모빌리티 업체의 공세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2월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법안 심사가 보류되면서 타다를 비롯한 모빌리티 업체들은 당장 사업을 접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여야가 연내 통과에 합의한 만큼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달 2일 첫 재판을 시작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의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도 변수다. VCNC 측은 이날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말을 아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안인득이 흉기 난동을 벌이던 당시, 얼굴을 찔리고도 주민들을 끝까지 대피시켰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있습니다. 스물 아홉살 정연섭씨가 그 주인공인데, 헌신적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 했고, 표창장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은 사고 후유증 때문에 떠밀리듯 직장을 잃었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합니다. 서윤식 기자가 연섭 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새벽, 안인득이 불을 지르고 흉기 난동을 벌여 아파트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 정연섭씨는 도망치기는 커녕, 불이 난 계단으로 올라가 안인득을 막아섰습니다.  [정연섭] "흉기를 손에 들고 있는 게 보이니까 그 때는 많이 무서웠습니다." 안인득의 흉기에 얼굴을 찔렸지만, 정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응급차에 올랐습니다. [정연섭] "비상계단에서 누가 다쳤다고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거기에 정신이 들어서 다쳐도 쫓아갔죠, 저는." 정씨는 광대뼈 골절에 잇몸과 턱이 내려앉고 얼굴 신경 절반이 마비돼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두 달간 수술과 입원 등 치료를 받으며 산업재해 휴업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준 돈은 하루치 급여 6만 6천원 뿐. 얼굴만 다쳤으니, 일하는 덴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언론 보도로 결국 휴업급여는 다 받았지만,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아파트로 다시 출근했더니, 사고 당시가 떠오르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근무가 힘들었던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정씨는 석달간 무급휴가를 냈는데, 그러자 관리업체는 임시직인 정씨를 대체할 다른 직원을 채용해버렸습니다. 정씨는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정연섭] "당직 설 때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한순간에 실직자가 됐다는 것에 많이 섭섭했습니다." 의로운 시민이라며 표창장까지 준 LH는 특혜 소지가 있어 특별채용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노부모와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정씨는 전기와 전자 계통 자격증이 3개나 있지만, 다른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며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연섭] "빨리 일자리를 찾는 게 제 1 순위입니다. 집안 생계를 도와드릴 수도 있고..." 자기 몸을 던져 주민들을 구했던 정씨가 직장을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 옛 동료들은, 정의롭고 성실한 정씨를 누군가 특별채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경안/아파트관리사무소장] "근무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직되는 일이 발생하면, 누가 내 몸을 던져가면서 이런 의로운 일을 할 수 있겠는가..."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경남)) 서윤식 기자  ::
뉴스 112608::여야 29일 본회의 처리 합의했지만 신용정보법 정무위 소위서 막혀 선거법 부의 여전히 접점 못찾아 문희상 "합의 안되면 법대로 처리"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 번째)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정례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빅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이 또다시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반대로 의결하지 못했다. 지 의원은 이날 법안소위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국민 동의 없이, 또 엄격한 보호 장치도 없이 신용정보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신용정보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동의할 경우에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무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표결에 부치지 않았고, 추후 일정도 잡지 않았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를 금융회사가 통계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법안이다.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이 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업종 도입도 가능해진다. 여야 간 특별한 이견이 없어 개정안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지 의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달 말 국회 본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을 처리하기로 한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의 약속도 무색해졌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하고 데이터 3법 등 비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여야는 27일 본회의 자동 부의를 앞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문 의장은 직권상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야 지도부에 합의를 촉구했다. 문 의장은 “합의가 안 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3당 원내대표가 매일 만나서 역사적인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원내 회동을 매일 여는 것에 긍정적이지만, 나 원내대표는 동의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미현/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일본, 합의 왜곡”  지난주 금요일 극적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막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이후 양국간에 진실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사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 일본 정부가 퍼펙트 승리라며 합의문을 왜곡 발표했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입니다.  일본은 실제 양보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요.  두 번째,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합의문 발표 이후 사과를 해왔다고 주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안 했다고 하고요.  시청자 분들도 헷갈리 실텐데, 저희 채널A가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진실에 근접하는 취재를 했습니다.  먼저 진짜 합의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이동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일본은 지소미아 관련 합의문 발표 과정에서 합의하지 않은 2가지 내용을 임의로 추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이 먼저 WTO 제소 정지 의사를 전해왔다는 대목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는 유지된다는 부분입니다.  [이이다 요이치 /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지난 22일)]  "앞으로도 개별 심사를 통해 허가할 방침에는 아무런 변경이 없습니다."  한국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 일본이 협상에 응했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속셈입니다.  또 수출규제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해 일본이 협상에서 내준 게 없는 것처럼 한 겁니다.  당초 합의문에는 양국이 각각 2가지 씩을 발표하는 거였습니다.  일본은 수출관리와 관련해 국장급 대화를 시작하고, 진행상황을 봐가며 수출 규제조치를 재검토한다는 거였습니다.  대신 우리는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하고 WTO제소 절차를 정지하는 조건입니다.  [김유근 / 대통령 안보실 1차장(지난 22일)]  "한일 간 수출관리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 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우리 정부는 백색국가 지정 재검토를 합의문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려 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수출관리정책'이라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
뉴스 112608::- 정청래 "여야가 환영하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韓 외교사의 가장 큰 쾌거" - 조대원 "지소미아, 결국 미국 압력으로 굴복.. 정권에선 자랑스럽다고? 국민들은 수치스럽다" - 정청래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 국민적 밑받침 있기에 가능했던 일" - 조대원 "국민들은 허탈, 여당 정치인은 국익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 정청래 "황교안 단식, 가치·명분국민적 공감대 없는 실패한 단식" - 조대원 "큰 결기 갖고 하는 단식 비난, 정치 이전 인지상정 도의의 문제"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정청래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 진행자 > 우리 시대 최고의 정치논객을 모시고 정치권의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 정치정조준> 코너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어서오세요.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여러분 지금 보이는 라디오와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 MBC미니로 들어오시거나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아니면 ‘이승원’ 이렇게 검색하시면 저희들 모습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지소미아 얘기를 해야 되겠죠. 가장 핫한 이슈인 것 같은데요.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칙 있는 외교의 승리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국익을 놓고 걱정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 이렇게 좀 칭찬지점이 다릅니다. ①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합의 관련 논란 ◎ 정청래 > 둘 다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고 제가 또 지소미아 전문가 아닙니까? ◎ 진행자 > 모든 분야의 전문가시죠. ◎ 정청래 > 이명박 정부 때 이거 추진하려다가 제가 제일 앞장서서 반대 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때 들켰을 때. ◎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장서서 했었는데 이건 내용도 10번 정도 읽어봤고요. 내용을. 그런데 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이었는데 정확한 의미는 ‘지소미아 종료통보 효력정지’입니다. 종료를 통보했잖아요. 통과한 걸 효력을 정지한다. 효력을 정지시키지 않으면 다시 살아나는 거예요. 그냥 종료되는 거거든요. ◎ 진행자 > 보통 사람들이 숨기려고 할 때 ◎ 정청래 > 그런 것 아닙니다. 왜냐하면 연장했다는 개념보다는 종료됐다 라고 통보했다 라는 것을 효력을 중지시킨 거예요. ◎ 진행자 >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 정청래 > 제가 봤을 때는 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편하게 말씀드리겠는데 하니까 자유한국당도 야당도 여당도 환영 일색이지 않습니까?그럼 잘 한 일이죠. 대통령이. 제가 봤을 때는 한국 외교사의 가장 커다란 쾌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 진행자 >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실 텐데요. ◎ 정청래 > 아니, 아니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했다는 것은 거의 국민 대다수가 여론조사에서 찬성하고 있는 걸로 이렇게 나와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1905년도에 우리 을사늑약도 있었지만 카스라테프트 밀약도 있었거든요.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은 미국이, 한국은 일본이 이런 밀약까지 할 정도였는데 한국 현대사 외교 100년 동안 이렇게 한국이 독립변수로서, 종속변수가 아닌 미국 상원의 결의안까지 내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왔다는 것은 대한민국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다. 무엇보다도 일본이 절대 불가라고 외쳤던 것에서 이 지소미아 카드를 가지고 협상테이블로 나오겠다, 한일외교전에 한판승을 대한민국이 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대원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조대원 > 정청래 위원장님은 전문가가 맞는데 가끔 팩트체크해보면 한두개 좀 틀려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조대원 > 이슈가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그걸 매번 못 짚는데 어쨌든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야, 한국 정부가 그렇게 결기를 가지고 마치 지소미아를 찬성을 하면 친일파, 토착왜구처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에 비하면 지금 국내 전문가들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그렇고 전부 다 미국이 결국은 개입해서 미국 압력에 굴복했다고 다들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봤을 때는 참 그동안 결기를 보였던 걸로 예상을 해보면 끝장을 봐서 미군 철수한다면 해라, 옛날 박정희 대통령처럼 나가라 미군 나갈 것 같으면 나가고 실제로 카트가 76년도 대통령 되고 난 뒤에 미군 철수하겠다고 하고 78년 12월 달에 3600명 뺐는데도 필요 없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결국은 굴복해서 미군이 못 나간 것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지금 방위비가지고 얘기해버리고 미군 철수 얘기하고 하니까 뭐 거기 굴복해서 해놓고 그러면 이제 그걸 갖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면밀히 분석해서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그리고 국민들이 이것 때문에 고통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되는데 자기들끼리 이겼다 그러고 자랑스럽다 그러고 하는데 정권 관계된 사람만 자랑스럽고 국민들은 뭔가 허탈하고 수치스럽고 ◎ 정청래 > 자유한국당도 잘했다고 얘기했잖아요. 왜 조대원 위원장만 또 그런 얘기하고 있어요. ◎ 조대원 > 잘됐다고 얘기하면 결과적으로 지소미아 연장됐기 때문에 잘됐다고 얘기하는 거지 그 과정 같은 걸 다 둘러보면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입장에서 환영을 하더라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그래서 정확한 손익계산서가 무엇이냐 공개하라 압박을 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위원장님이 말씀해주셨고요. 이 군사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 지소미아에 대해서 여러 번 말과 글을 쓰시는 분인데 황교안 대표 단식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건 정말 견강부회고 민주당은 외교적 승리라고 그랬는데 그것도 엉터리다, 지금 정의당만 외로운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정청래 >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이렇게 말하면 섭섭한데요. 정의당도 공식논평이 이해는 하지만 동의는 못한다,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러면 사실상 본인들도 이해는 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야당이지만 책임지지 않는 야당이지만 이건 좀 너무 좀 뭐랄까 아전인수격인 해석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 저는 이것이 나경원 원내대표가 손익 계산서 얘기하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일본과 상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등한 외교, 저는 이번에 한판승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우리가 당당한 나라가 됐습니까? 30년 전만 하더라도 GDP 기준 우리가 17%였어요. 일본이 100만 원 벌면 우리는 17만 원밖에 못 벌었단 말이죠. 지금은 일본이 100만 원 벌면 우리가 83만 원을 벌어요. 수출 순위에서도 일본이 6위고 우리가 7위에요. 다 따라간 거예요. 이런 국력이 바탕이 되고 더군다나 국민들 불매운동 애국운동 때문에 사실은 정부가 버틸 수 있었고 당당히 갈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조대원 위원장이 국민들이 승리한 거다하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제가 얘기했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아니 한국과 일본이 경제 전쟁을 하고 있는데 일본을 응원하는 듯한 그런 게 대한민국에 있어선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를 갈등하고 있어요. 그럼 아베를 욕해야지 왜 대한민국 대통령을 욕하느냐고요. 전쟁이 일어나면 여야 없이 나라를 키고 나라를 구하는 데 같이 싸워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일본 지소미아 정국을 보면서 일본 편을 드는 듯한 그런 인상을 가진 그런 사람들도 드러나게 했다 하나의 효과고 최근 들어서 대통령 어떤 결정을 했을 때 여야가 같이 맞장구 치면서 잘했다고 한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인데 자유한국당마저 어쩔 수 없이 잘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간 거죠. ◎ 진행자 > 사실은 미국의 압력에 의해서 두손 두발 다 든 것 아니냐, 그리고 불매 운동을 지지했던 국민들 일부 국민들은 허탈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민주당에서 외교적 승리라고 얘기하는 건 좀 지나친 것 않습니까? ◎ 정청래 >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그리고 지소미아는 요. 우리가 연장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종료 통보 효력 정지, 그래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나와 가지고 할 테면 해봐라 대한민국 외교가 더군다나 일본이라는 강대국을 대상으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적 밑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거죠. ◎ 진행자 > 가능한 일이었다. 알겠습니다. 연관된 거니까 황교안 대표 단식 이야기 해서 조대원 위원장님 얘기 들어보죠. 지소미아 어찌됐든 종료 통보 효력 정지 이후에 강기정 수석까지 가서 단식 중단하셔라 얘기했는데도 계속 이어 가고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조대원 > 여러 가지 정치적 계산 하에 단식이란 게 야당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는 정치적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세 가지를 요구했고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여당에서 우리가 잘해 가지고 대통령이 일관된 원칙에 의한 외교적 승리다 이 상황 이렇게 수모를 당하고 수치를 당했는데도 그렇게 얘기하는 판에 야당에서도 같이 여당에서 그렇게 나오니까 또 오버해 가지고 뭐 우리가 다 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은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사실은 단결된 모습을 보였고 국민들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거든요. 하나 여쭈면 저도 스시집 가도 됩니까? 그동안 제가 스시집도 안 가고 회 떠 가지고 와서 집에서 말아먹고 했는데 ◎ 정청래 > 청국장집 가세요. ◎ 조대원 > 가끔 일식 좋아해요. ◎ 진행자 > 일식 하고 싶을 때 있죠. ◎ 조대원 > 그리고 유니클로 이런 데 가도 됩니까? 이제 끝난 거예요? 사실 이게 ◎ 정청래 > 가지 마세요. ◎ 조대원 > 국제 글로벌 시대에 한국 자동차 팔고 한국 물건을 우리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이런 걸 전부 국제 무역까지 걸고 넘어지면서 우리가 정부에서 선동해서 국민들 다 이끌어갔던 부분들은 사실 국민들은 순수하게 다 따랐어요. 한국당 지지하는 분들도 속내는 그랬거든요. 이번에 어쨌든 일본한테는 우리가 질 수 없으니 해야 되겠다 그런데 다들 의구심을 가졌던 게 이 정부 지독히 무능한 것 같은데 전략도 없는 것 같은데 오로지 선전 선동과 감정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따라가면 우리가 일본 이길 수 있는 겁니까? 국민들 많이 물었어요. 지지자들도. 그런데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상당히 허탈하다. 은 이걸 가지고 이 중대한 외교적 상황, 국방 상황을 가지고 여당 정치인들이 나와서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다 깨춤을 추고 있는 이런 건 하지 말고 진지하게 앞서가고 있는 입장에서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좀 행동을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중앙일보에서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한국당 내부 취재를 해봤더니 황 대표 단식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됐다 이런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위원장님 이런 얘기 나옵니까? ◎ 조대원 > 한국당 내부에서도 내부가 어디 있는지 ◎ 정청래 > 내부가 아니라 내분 아니에요? 내분. ◎ 조대원 > 그래서 조대원이 만나는 내부하고 한국당 내부하고 좀 다른 것 같고 그래서 어쨌든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그랬고 이런 걸 토대로 여당에서도 합리적 마지막 순간에 정부여당에서도 합리적 판단을 해서 어쨌든 파국은 막고 극단으로 가는 건 막고 했던 건 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정청래 의원님 말씀은 듣고 싶은데. ◎ 정청래 > 많은 분들이 한마디만 할게요. 제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광고부터 듣겠습니다. (웃음) ◎ 진행자 >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② 황교안 대표 6일째 단식 정청래 전 의원, 조대원 당협위원장과 정치정조준 이어 가고 있습니다. 2***번님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번 지소미아 건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문자 주셨고 9***번님 ‘한국당은 그렇다면 복안 있나요? 어디 대책 한 번 들어봅시다’ 각각 질문을 주신 것 같은데요. 혹시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신지. ◎ 정청래 > 제가 황교안 대표 단식 얘기하면요. 사무단식이다. 네 가지가 없다. 보통 야당 지도자들이 단식을 할 때는 가치와 명분이 있어야 돼요. YS 단식이나 DJ 단식처럼 지방자치라든가 독재저항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정도 가치와 명분이 없어 보이고 국민적 공감대가 없습니다. 야당 지도자들이 보통 단식을 하면 지지가 줄을 잇고 하거든요. 그것보다 오히려 지금 조롱이 더 많아요. 그리고 타이밍도 왜 이 시점에 단식, 뜬금없는 단식 이거예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별로 공감대를 못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단식이란 극단적인 투쟁을 할 때는 국회에 있는 여러 가지 합법적 수단을 내팽개치고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또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여당 원내대표랑 미국을 가요. 엇박자 투톱도 손발이 안 맞는 거예요. ◎ 진행자 > 타이밍이 좀 애매했습니다. ◎ 정청래 > 그래서 어색한 단식이고 더군다나 당직자들 보초 시키고 황제단식이다, 갑질 단식이다 그래서 단식할 때 국민들한테 탁 주목을 받고 그래야 되는데 이미 시작하면서 저는 실패한 단식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 MBC에서 여론조사도 했더라고요. 황교안 대표 단식에 대해서. 그랬더니 국민 2/3가 반대해요. 보니까 67.3%가 공감하지 않는다. ◎ 진행자 > 공감하지 않는다, ◎ 정청래 > 공감했다가 28.1%예요. MBC에서 여론조사 했더구만요. 그러니까 별로 성공한 단식은 아닌 걸로. ◎ 진행자 > 사무단식이다, 평가해주셨고 위원장님 세 가지 공수처 법안도 그렇고 선거법도 그렇고 지소미아도 그렇고 세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정부에서 종료 연기 결정을 했으면 소위 말하는 출구 전략으로 괜찮은 타이밍 아니었나요? 단식을 계속 하신다는 입장이시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대원 > 2***번님 지소미아에 대해서 물었는데, 묻지도 않은 한국당 단식에 대해서 정청래 의원님 말씀하셨으니 제가 대신 2***번님 9***님 복안을 이걸 묶어서 말씀드리면 미국 정부에서 얘기하길 국방부인지 국무부인지 모르겠지만 안보 국방분야하고 다른 분야는 연계될 수 없다, 그건 별개 문제다, 이걸 연계해서 같이 패키지, 협상 같은 거 할 때 서로 간에 걸고 넘어져선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 중재하면서 미국이 그걸 적용을 했는데 사실은 이건 그 아베 아주 천박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또 경제보복이거든요. 사실 이게. 일본의 많은 양심적인 분들이 그렇게 고백하고 있고 그러면 일본에도 양심적인 세력이 있고 아베나 예를 들면 미국의 트럼프나 장사꾼 출신인 트럼프나 이런 분들이 이걸 주동해서 하면 도리어 우리 정부는 냉정을 찾아서 우리 군대 있을 때도 소대장 GP 소대장할 때 배운 게 만약에 적이 도발을 하면 동종 무기로 동일 양으로 보복하라고 하거든요. 대응하라고 그러지 적은 실탄 몇 발 쐈는데 우리가 기관총을 쏘거나 심지어 박격포를 갖다 때리면 이건 정전협정 위반이에요. 그래서 절대로 넘지 말아야 될 상황이 있는 겁니다. 적이 도발한다고 하더라도. 특히 정부간의 관계는 외교관계는 더더욱 그런데 현 정부는 이번에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 조국 사건과 비슷하게 이걸 한일전이라고 그러고 토착왜구 척결이라고 얘기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신뢰와 신망을 잃었고 한국당 복안은 뭐냐, 한국당도 어쨌든 이번에 좀 발언을 함에 있어가지고 ◎ 정청래 > 복안이 없어 보여요. ◎ 조대원 > 복안 있죠. 정부여당 사실은 정부여당이 하는 게 잘못되다 보니까 이걸 감정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다 보니까 국민들한테 니들은 늘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 니들은 나라가 잘못되길 바라느냐, 이러는데 사실 나라가 잘못되길 바라지 않고요. 민주당이 잘못되길 바라는 것 조금 있는데 그 마음이 나라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넘지 못한다. 이래서 그건 앞으로 저희들이 좀 더 조심해서 좀 더 정교하게 잘하겠습니다. ◎ 정청래 > 저는 자유한국당이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 조대원 > 조금 부족하니까 야당이죠. ◎ 정청래 > 이거 읽어야 되는데요. 조금 전, ◎ 진행자 > 이따가 읽으려고 그랬는데 오늘 진행을 하시네요. 계속. 조금 전 정청래 의원께서 인용하신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요. 그 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정청래 > 황교안 단식 공감하지 않는다 67.3, 공감했다 28.1, ◎ 진행자 > 다시 한 번 확인사실을 이렇게. 알겠습니다. 그럼 언제쯤 단식도 명분 있게 후퇴를 해야 되잖아요. 어찌됐든 시작을 하셨는데 언제쯤 이것을 푸셔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청래 > 제가 세월호 단식 24일간 해봤잖아요. 그런데 ◎ 진행자 > 그때 20일까지. ◎ 정청래 > 만 24일했는데요. 지금 단식하면 힘든 고비가 있습니다. 3일에서 4일 넘어갈 때, 7일에서 8일 넘어갈 때, 그리고 열흘 넘어가면 특별한 감각도 없어요. 그런데 단식하면 힘든 것 다 알죠. 그런데 육체적 고통이 어떻다,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물론 건강상태가 악화됐겠죠. 너무 오버토킹을 한다. ◎ 진행자 > 지금 상황에 대해서 ◎ 정청래 > 단식을 해본 사람들은 웃어요. 며칠 5, 6일 했는데 저 정도로 병원에 실려가야된다 어쩐다, 심지어 어떤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경테 들 힘도 없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하니까 단식 해본 사람들 입장에서 참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 건 아닐까요? ◎ 정청래 > 저도 뭐 고통 속에 다 했어요. 노숙하고 했는데 단식은 진정성이 없으면 하루하루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본 거로는 2주 정도는 지방질을 태우고 2주 후부터는 단백질을 태우고 3주 후부터는 장기를 태운대요. 그래서 3주부터는 정말 힘들고 위험해요. ◎ 진행자 > 위험하죠. ◎ 정청래 > 위험한데 어차피 단식을 시작했으니 뭐 황교안 대표도 갑자기 그만둘 순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한 열흘 정도 안팎이 고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어떠십니까? ◎ 조대원 > 사람이 목숨을 걸고 뭐 예를 들면 목숨을 끊고 또 곡기를 끊고 할 때는 결단 어쨌든 그 본인은 큰 결심을 가지고 결기를 갖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부분에 있어 가지고 상대방이 볼 때는 그게 좀 부족하고 뭔가 지적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사람 목숨을 걸고 할 때는 옆에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걸 내가 해봤는데 야 더 굶어라, 너 그 정도 가지고 드러누웠느냐, 이렇게 하는 건 이게 정치 이전에 뭐 사람의 인지상정 도의의 문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여당에서 예전에 손학규 대표가 단식하거나 이정미 대표가 단식할 때 그분들 실내에서 황교안 대표에 비하면 좋은 여건에서도 하는데도 우리도 사실 되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우리 당에서도 양식 있고 의식 있는 사람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절제했거든요. 하고 싶은 말을. 그러면 여기 여당도 마찬가지로 가장 앞서 있는 당이면 말씀을 가려서 해야지 자꾸 그냥 ◎ 진행자 > 너무 박하다. ◎ 조대원 > 국민들이 그 모습도 좋게 안 봐요. ◎ 정청래 > 제가 말씀드린 것은 더 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날짜를 봤을 때 열흘 안팎이 고비일 것 같다, 이렇게 예한 거고 단식을 당장 그만두시는 게 좋죠. 제가 봤을 때는. ◎ 진행자 > 그렇죠. 누가 봐도. ◎ 정청래 >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저는 세월호 단식할 때도 24일간 했지만 목숨을 건다, 이런 오버토킹은 안 했어요. 그런데 또 그런데 어디서 또 뭐 전날 영양제 맞았다 이런 논란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냥 묵묵하게 단식을 하시려면 하시는 게 좋지 목숨을 건 단식이다, 또 주변 참모들이 오버토킹하고 이런 것 있잖아요. 이게 국민들한테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에 초청 받아서 갔던 홍성걸 교수 초청 연사가 했던 말이에요 단식이라도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고 조롱만 더 넘친다, 왜 그러냐 자유한국당이 썩은 물통이다, 정신들 차려라,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줬느냐, 기득권 1이라도 내려 놨느냐, 아주 치열하게 자유한국당 의원들 앞에서 거의 독설에 가까운 강연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걸 보면서 야, 이게 여야를 떠나서 이런 혹독한 비판 독설을 받는 정치권이 그밖에 있는 분들이 봤을 때 느끼는 것을 직접 토로했거든요. 한 번 되새겨봐야 돼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황 대표 이해찬 대표가 처음으로 황 대표를 찾아갔는데 단식 중단하시라 당연히 제안했고 여기에 대해서 황 대표는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한마디 더 하고 우리 패스트트랙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 조대원 > 일단 말씀하신대로 시위도 해본 사람이 하고 단식도 해본 사람이 하는데 우리 같이 이렇게 순하게 자라고 좋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런 것 하는 것도 참 큰 일이고 예전에 과거에 진보 쪽에서 단식할 때 우리가 공감하지 못하고 안해보니까 상상을 못했던 일이니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데 현재 우리 대표가 하면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짠하다, 그래서 각종 우리가 당내 비판 할 부분, 고쳐야 될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갖고 있지만 현재 어쨌든 황교안 대표가 단식한 이후로 당내에 다른 목소리는 안 나오고 어쨌든 한 단일 대오로 ◎ 진행자 > 결집을 이끌어냈다. ◎ 조대원 > 국면을 돌파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지켜보시고 저희가 어쨌든 이 국면을 통해서 당내개혁도 꼭 이뤄내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③ 패스트트랙 올라탄 선거법 개정안의 운명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당시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에 원내대표 맡고 있었던 분들이 바로 민주당 홍영표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그리고 대안신당의 유성엽 지금은 창당 준비 위원장이죠. 이런 분들이 오늘 만나서 선거법 처리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내일 모레면 선거법이 부의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좀 전망을 전반적으로 해주시죠. 정 의원님. ◎ 정청래 > 선거법 같은 경우 제가 일관되게 거의 한 1년 동안 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제1야당이 저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에서는 통과되긴 어렵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이제 또 그것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야당들 공수처법이라든가 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런 부분도 협조를 안 하겠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이 88년도 민정당 때인가요. 그때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 한 번 한 적이 있어요.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그러는데 자유한국당 전신 민정당에서 1988년도에 소선거구제 바꾸는 국회의원 선거, 야당의 반대 속에서 날치기 처리한 적이 있거든요. 그 이후로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쉽지 않은 게임을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법안은 어쨌든 지역구를 확 줄이는 안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225:75, 비례가 75 이런 법안인데 사실은 현직에 있는 의원들도 내 지역구 사라질까봐 이거 동의하지 못하는,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자유한국당과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조대원 > 거기서도 다 드러나지만 결국 군소정당들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지금 하는 거지 엄청난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전부 다 뒤에 정치적 계산을 각자가 계산하고 있는 바를 이루기 위한 그 타협이고 또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 야합이다 이렇게 바라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과 패스트트랙하고 별개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어쨌뜬 민생국회는 이뤄져야 되는 거고 급한 법안부터 빨리 처리가 되고 한국당도 이런 것 가지고 자꾸 발목을 잡으면 결국 우리 국민들한테 역풍을 맞게 될 것이고 여당은 그러면 그걸 즐길 상황이 아니라 결국 뭐 법안이 이뤄지지 않고 민생이 안 이뤄지면 궁극적인 책임은 권력을 갖고 있는 여당 책임이거든요. 그래서 두 큰 정당이 빨리 물밑에서라도 얘기를 하고 타협해서 뭔가 의미 있는 합의안 도출해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청래 > 홍성걸 교수가 자유한국당 초청연설에서 그 얘기했어요. 왜 자유한국당 무조건 반대만 하느냐, 국민들 설득할 생각은 안 하고 그런 이미지가 굳어 있으니까 감동이 없다고 그랬는데 반대를 하면 반대하는 이유를 얘기해야 되고 그리고 법안을 내면 우리는 반대한다 하면서 대안을 또 내야 되는 거예요. 그 법에 맞는. 자유한국당은 그런 데는 익숙하지 않아요. 지금. 거의 묻지마 반대, 이러니까. ◎ 진행자 > 대안법안으로 아예 비례를 없애는 법안은 얘기했죠. ◎ 정청래 > 그건 대안이라고 볼 수가 없죠. ◎ 조대원 > 사실 뭐 야당에서 우리 같이 권위적인 정당에서 의원들 모아놓고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도 우리 당이 현재 처한 위기감을 표현한 거고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거고 여당에서는 그런 얘기도 못 나오잖아요. 의원들 다 모아놓고 외부인사가 뭐 민주당 그동안 잘못했던 것 조국 국면 이런 것도 강하게 비판을 못하는 분위기 아닙니까? 그래서 의원님도 우리 당을 탓할 상황이 아닌 것 같고요. 누가 지금 더 못하느냐에 따라서 경쟁하면서 국민들 보고 판단하라고 하니까 국민들이 열이 받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어쨌든 한국당 보고 대안 없다 그러는데 원래 야당은 비판하고 문제점을 제기하면 대안은 여당이 마련하는 거예요. 야당 대안 얘기하라고 그러는데 그러면 그쪽에서 야당 할 때는 대안을 많이 마련했습니까? ◎ 정청래 > 대안 많이 마련했죠. 그런데 그 말은 잘못된 말이에요. ◎ 진행자 > 어떤 부분이죠? ◎ 정청래 > 반대만 하는 게 야당이 아니고요. 그리고 수권 정당이라는 것은 대안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되는 거거든요. 자유한국당이 그걸 안하면 집권할 의지가 없다고 저는 해석할 수밖에 없죠. ◎ 진행자 > 필리버스터 얘기까지 자유한국당에서 나오던데 가능성 있습니까? ◎ 조대원 > 현재는 뭐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고 ◎ 진행자 > 선거법 관련해서 ◎ 조대원 > 지난번에 바뀐 법을 뭡니까? 국회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좀 했다가 과거 같으면 큰 문제도 아닌데 부딪쳤다가 여당의원들이 전부다 헐리웃 액션으로 넘어져 가지고 죽는다고 그러고 고발하고 하니 뭐라고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필리버스터든 뭐든 해야 안 되겠나.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여기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대원 > 요즘 왜 시간이 짧아요? 장원 씨가 너무 잘해서 우리 시간이 준 것 같아.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대원 당협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 감사합니다. ::
뉴스 112608::[앵커]  북한군이 서해 접경지역 창린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해안포를 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처음으로 9·19 군사 합의를 어겼다면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 서부전선을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 위원장이 중대원들에게 직접 지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보도 이후, 국방부는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입장을 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국방부가 북한의 훈련 등 군사적 움직임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9·19 군사 합의에서 남북은 서해 덕적도와 초도 사이 135km 구간에서는 대포를 쏘거나 해상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포 사격이 이뤄진 창린도는 이 구간 안에 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포사격의 시점, 방향 등은 보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북방한계선 이남에 떨어지지 않은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뉴스 112608::(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의 외동딸이자 김지하 시인의 부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연세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선비 타계 이후 남편 김 시인과 함께 강원도 원주에 정착해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국내 문학 발전과 작가 후원에 힘써왔다.  2011년 박경리문학상을 제정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현대조각공원에 선자친의 동상을 세웠으며,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박경리 문학제도 열었다. 유족으로 남편 김지하 시인과 2남. 빈소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7일 오전 9시이다. 토지문화재단 측은 "유족 측에서 이사장님 별세 사실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는데 지역 사회를 통해 알려졌다"면서 "문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토지문화재단 제공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시청자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내놓은 적도 없는 내 집을 부동산 중개업소가 마음대로 매물로 등록해 버린 이야기인데요. 화가 난 집 주인이 매수자인 척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온 답변이 황당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 사는 마 모씨. 마 씨는 지난 달 이웃주민으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앞집 아주머니께서 연락이 오셔가지고 '혹시 집을 내놨냐'고 물어보시길래 전혀 그런 적 없었고 무슨 일이냐." 대출금을 꼬박꼬박 갚아가며 잘 살고 있는데, 단지 앞의 부동산중개업소가 포털사이트에 마 씨 집을 매물로 올린 겁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굉장히 황당했고, 사람을 가지고 장난을 치나." 무슨 일인가 싶어, 마씨는 매수자인 척 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중개업자가) '집주인이 세입자가 저녁 늦게 들어오니까 저녁에 돼서야 집을 볼 수 있다. 집 주인이 1000만원을 더 올렸다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 때 이야기했어요. 내가 그 집주인인데 지금 뭐하는 짓이냐." 해당 업소를 찾아갔습니다. 별것도 아닌 일을 왜 문제삼냐고 따지더니, [해당 부동산 관계자] "MBC 기자가 할일 없네, 이런 거나 찍으러 나오고…" 나중에는 단순 실수라고 둘러댑니다. [해당 부동산 중개업소] "내 집도요, 어떤 부동산에서는 그렇게 올려요. 그럼 가서 따질까요?" (왜 그럼?) "실수라고 했잖아요. 실수 못해요?" 이렇게 가짜 매물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진짜 매물을 올리면 다른 중개업소가 집주인에게 몰래 연락해 매물을 가로채갈까봐 그러는 겁니다. 또, 매력적인 가짜 매물을 미끼상품으로 올려놓은 뒤 매수자가 전화를 하면 보유하고 있는 진짜 매물을 사도록 권유하기 위해섭니다. 아울러 시세보다 비싼 값에 가짜 매물들을 올려 전체 호가를 상승시키면 그만큼 중개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철만/공인중개사]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고요. 오래 하시던 분들 말씀은 '아니 부동산계는 다 그런줄 아셔야 하지'." 부동산 허위 매물 건수는 지난 해만 5만 9천건으로 일 년 사이 두배 넘게 증가했지만 개정 공인중개사법이 내년 8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지금은 처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집주인이 그런(팔려는) 의도도 전혀 없었고 그런 의사도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자기가 맘대로 등록을 해놓고. 그런데 현재 거기 관련돼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없다. 악순환이 되는 거죠."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독고명 VJ, 영상편집 : 유다혜) 이재욱 기자 (abc@mbc.co.kr) ::
뉴스 112608::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그래픽=송정근 기자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하는 ‘오픈뱅킹’이 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보안 문제가 제도 성패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160여개 핀테크 업체들까지 오픈뱅킹에 참여하는데, 대형 금융사에 비해 열악한 이들의 보안 인프라가 ‘약한 고리’로 지적된다. 핀테크 업체 한 곳이 해킹으로 뚫리면 자칫 전 은행권 정보가 새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범 당일 51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1주일 새 102만명으로 2배가 됐고, 지금은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는 10개 은행만 참여하고 있지만, 다음달 18일부터는 모든 은행에 더해, 핀테크 업체들까지 뛰어들 예정이다. 이미 핀테크 업체 160여곳이 오픈뱅킹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성공의 관건은 편의성을 뒷받침할 보안 이슈다. 폐쇄적이었던 은행권 결제망을 개방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고객의 금융정보가 은행과 핀테크 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히 유통된다는 뜻이다. 이때 공동 결제망에 참여하는 사업자 중 한 곳이라도 외부 해킹 공격에 뚫리게 되면, 자칫 공동망을 통해 전 은행권의 고객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일부 핀테크 업체들이 스크래핑(다른 금융사에 있는 정보를 추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금융계좌 관리 서비스 역시 해킹 때 고객 정보가 통째로 넘어갈 위험이 있는 건 마찬가지”라며 “오픈뱅킹 사업자의 경우 금융보안원의 심사를 통과한 핀테크 업체만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 문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뱅킹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는 향후 ‘마이데이터(여러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자산을 관리하는 것)’ 산업의 가능성을 점치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당장 오픈뱅킹 체계에선 소비자가 보유한 입출금ㆍ예금계좌 수와 잔액 정도만 공유된다.  하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ㆍ정보통신망법ㆍ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돼 ‘마이데이터 산업’의 기반이 마련되면, 은행뿐 아니라 보험ㆍ증권ㆍ카드 등 다른 금융권 데이터까지 한 데 모이기 때문에 보안의 중요성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오픈뱅킹에선 제한적인 금융정보가 거래되지만,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 되면 모든 정보가 집중되기 때문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안 규제를 담당할지가 중요한 논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금융사의 영업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의 계좌 등록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 자산을 옮겨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은행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동의해야 직원이 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준비한 은행들은 고객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제도가 자리 잡을수록 은행 간 편차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
뉴스 112608::靑 특감반 감찰 중단 경위가 핵심 <앵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 부시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2년 전 금융위원회 간부로 있을 때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런 의혹들이 청와대 감찰에서 상당 부분 드러났는데도 감찰이 왜 중단된 건지, 또 금융위원회는 그 결과를 받아보고도 자체 감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뭔지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핵심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누가, 어떤 경위로 중단시켰는지를 밝히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의 석연치 않은 조치부터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재부 차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감찰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감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前 금융위 부위원장 (3.27 국회 정무위 회의) : '품위 유지에 문제가 있다'라는 정도였습니다. 감사에 착수할 만한 객관적 증거나 감사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자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비위의 경중을 떠나 금융위가 비위 혐의가 있다는 걸 알고도 감사를 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사표가 수리된 뒤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부산시 경제부시장까지 올랐습니다. 징계는커녕 영전을 거듭한 셈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용범 차관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불러 자체 감사를 하지 않은 배경에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청와대 특감반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이현영 기자 ::
뉴스 112608:: 현대인들에게 커피 한 잔 일상이죠.  전국에 커피 전문점이 7만 여 곳이나 되고,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한 해에 마시는 커피가 353잔입니다.  자 그럼 여러분이 생각하는 커피 한 잔의 적정한 가격은 얼마인가요?  김윤수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원유림 / 서울 중구]  "자주 마셔요. 정신을 깨게 해줘서."  [주양안 / 서울 관악구]  "하루에 2, 3잔은 마시는 거 같아요."  [오현정 / 서울 광진구]  "인생 같아요. 자주 마셔서 거의 주식."  하루 두세 잔씩 마시는 커피 가격은 이미 한 끼 밥 값을 훌쩍 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커피 한 잔의 적당한 가격은 얼마일까.  [최강일 / 서울 영등포구]  "1500원 선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지완/ 경기 성남시]  "3500원 정도가 적당한 거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아메리카노 1잔은 3055원이 적당하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김윤수 기자]  "하지만 커피 전문점 6곳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살펴보니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보다 천 원 이상 비쌌습니다."  커피업계는 원자재 비용과 임차료,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커피전문점을 고르는 기준은 가격이나 품질보다는 접근성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주수영 / 서울 영등포구]  "아무래도 가까운데 있는… 두번째가 맛."  [이새영 / 서울 동대문구]  "가까운데 기준으로 가는 것 같아요."  또 한 번 갈 때 5천 원 정도를 쓴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종합 만족도는 6곳 가운데 할리스커피가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시설과 품질 만족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매장이용 편의성과 호감도는 할리스커피에 대한 평가가 좋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최동훈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청와대 앞에서는 보수단체와 톨게이트 노조의 집회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회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고 청와대의 국빈 행사까지 영향을 받을 정도가 됐습니다.  경찰이 야간집회를 제한할 방침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환영행사. 그런데, 행사 도중 엉뚱한 확성기 소리가 뒤섞입니다. 같은 시각, 1백여 미터쯤 떨어진 도로에선 보수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집회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회 소음이 국빈 행사에까지 영향을 주자, 청와대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장에 가봤습니다.  실제로 대형 스피커에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도로 위에 배식대까지 설치되고 시위대들은 여기저기 앉아 밥을 먹습니다.  "찍지마. 찍지 말라고." 사실상 청와대 앞 도로를 점거한 상태에서 수십일간 밤낮으로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유재영/청운효자동 주민대책위 간사] "소음 때문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도 계속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이명 현상이 있을 정도로 소음 문제가 현재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집회 현장에서 50여 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주택가입니다. 소음을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주간 기준치인 65dB을 훨씬 넘겼습니다. 게다가 쓰레기 무단 투기와 노상 방뇨도 심각하다고 주민들은 호소합니다. [청운효자동 주민] "이분들 때문에 (주차장) 문을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해요. 소변도 문 옆에다 바로 봐가지고…" 인근에 있는 맹학교에선 지나친 소음에 시각 장애 학생들이 안내음을 듣지 못해 사고 우려가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 회장] "보행 수업이 안전한 곳에서 잘 이뤄졌던 장소조차도 집회 장소로 점거가 되는 바람에 보행 수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곳들이 많이 차단되고…" 서울지방경찰청은 청와대 앞에서 장기 집회 중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와 '톨게이트 노조'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제한하겠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집시법에 따르면 거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며 헌법상 집회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신재란 / 영상 출처: 유튜브) 조명아 기자 (cho@mbc.co.kr) ::
뉴스 112608::[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 대담 : 박정호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엉덩이에 15억 깔고 종부세 폭탄? 전문가 "집을 파세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경제 이야기해봅니다. 지난주 통계청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이 문제와 더불어 지난 20일부터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종부세 폭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과연 그렇게 볼 수 있는지, 정부의 규제 정책 속에서도 서울 집값은 왜 뛰고 있는지, 얘기 나눠봅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박정호 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실장(이하 박정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3분기 가계동향조사,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인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일단 소득은 늘어났다. 1분위, 2분위, 3분위, 4분위, 5분위, 조금씩 다 늘어났다는 것처럼 보이고요. 다만 자영업자들은 소득이 줄었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박정호> 네,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말씀을 드리면, 1분위, 그러니까 하위 20%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하위 20% 같은 경우 137만 4400원으로 4.3%,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요. 2분위도 298만 원으로 4.9%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하위 소득자의 계층이 한 4% 가까이 상승한 반면, 가장 소득이 높은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같은 경우는 98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밖에 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소득주도 성장으로 인한 소득의 안정성, 불균형이 완화됐다, 이렇게들 보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이동형> 처분 가능 소득도 1분위, 2분위, 3분위, 다 증가했습니다. 5분위만 약간 감소했고. 그래서 불평등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나요?  ◆ 박정호> 통계상, 수치상으로는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통계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릴까요? 일단 1분위, 2분위, 하위 소득자의 소득이 늘어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뭐냐고 하면, 분명 공공부문에서 제공하는 단기 일자리가 큰 성과를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뭐냐면 공공부문에서 제공하고 있는 단기 일자리는요.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3,40대들에게는 아무 효과를 가져다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분들은 어떻게 보면 가장이잖아요. 가장 돈을 많이 써야 하는 시기고요. 그런데 이분들이 이렇게 단기 일자리에 해당하는 등하교 도우미라든가, 문화재지킴이, 이런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이 안 되는 이런 데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단순히 내 용돈벌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패스라고 해야 하나요? 직무 설계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직무 단절이 생겨버려요. 그러면 그 뒤에 뭔가 견실한 일자리를 얻을 찬스를 잃어버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일자리라는 것이 노인들만을 위한 일자리다, 이렇게 이야기한 적 한 번도 없어요. 누구나 할 수 있게끔 세팅이 되어 있지만, 그 과정에서 그 일자리에 더욱 편하게 접근 가능한 분들은 그래? 집에서 노느니 그거 하겠다, 라고 하는 장년층들이 관심이 많은 거죠. 그러다 보니 이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 장년층의 용돈벌이 일자리가 아니냐, 이런 오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이동형> 지금 청와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정책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자평을 했어요. 했는데, 물론 1분위, 2분위, 3분위 소득이 다 늘었습니다. 늘었습니다만, 사업소득은 다 줄어들어 버렸거든요. 그런데 정부에서 이야기한 것은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고, 또 단기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소득이 늘면 그 소득으로 자영업자들의 물건을 많이 사줄 테니까 자영업자들도 늘고, 이러면서 경제 선순환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사업소득이 줄어들었다고 하면 소득주도 성장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려운 게 아니냐, 이게 보수언론의 비판인 것 같아요.  ◆ 박정호> 네, 맞습니다. 일단 이것도 구분을 해야 해요. 일단 단기 일자리로 인해서 기초생활을 간신히 유지했던 노인들에게는 분명 나름대로 또 하나의 기회를 드린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노인 빈곤율 1위 국가에서 노인들에게 나름대로 유의미한 일자리를 주는 데 성공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것이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만큼 견실한 소득으로 누구의 주머니에 들어갈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거죠. 대표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3,40대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이 생겼냐면, 지난 25개월 연속 30대, 40대는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했어요. 지난 25개월 내내. 그러면 어떻게 보면 가장 소비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계층들은 소득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아까 사업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있잖아요? 이제 근로자를 두기도 어려워서 혼자 가게를 꾸려나가는 사람이 1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약간 지금 공적자금을 투여해서 제공되는 일자리가 온전하게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는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도 분명 살펴봐야할 내용이죠.  ◇ 이동형> 어쨌든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은 통계로 나온 사실이고, 그래서 지금 언론들도 자영업자들은 최악이다, 이런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자영업자가 힘든 점이 과연 무엇이겠느냐. 경기 안 좋은 것만으로 해석이 되겠느냐. 왜냐하면 일단 우리나라 자영업자 숫자가 OECD 국가 중에서 상당히 많이 때문에 제 살 깎아먹기, 경쟁, 이게 너무 심한 거고요. 두 번째는 우리 국민들의 소비패턴과 구매패턴이 달라졌다. 오프라인에서 사지 않고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사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도 소득이 줄어들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자영업자 문제를 과연 국가에서 해결할 수 있겠느냐? 이런 회의론까지 나옵니다.  ◆ 박정호> 그것도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방금 말씀해주셨던 지적들은 다 유의미한 지적들이고요. 거기다가 플러스알파로 요즘 굉장히 자영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가 미세먼지가 심해진 거예요. 미세먼지가 심해지니까 바깥으로 안 나오는 거죠.  ◇ 이동형> 외출은 금한다?  ◆ 박정호> 그렇죠. 바깥에 나와서 가게 쇼윈도에 있는 물건도 보고 그래서 들어와서 구매해주는 것들이 일반적으로 필요한 요소인데, 이 미세먼지가 많으니 당연히 바깥 출입을 잘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영업자 분들의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보전한다는 표현보다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른 대안들이 필요한데, 무조건 등하교 도우미나 문화재지킴이 사업들을 늘린다고 해서 자영업자들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법은 아니거든요. 지금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쉽지 않네요. 소비는 그러면 과연 늘었을까?  ◆ 박정호> 소비도 표면상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소비가 크게 늘 만한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점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달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소비가 늘었다, 이렇게만 단정적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저희가 몇 개월, 반 년 이상 데이터를 살펴봐야 할 상황이고요. 지금 이렇게 조금 늘어난 소비로 인해서 이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이렇게 설명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소비심리는 개선된다, 이런 이야기는 몇 달 전부터 있지 않았습니까?  ◆ 박정호> 소비심리가 개선된다고 하는 얘기는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것도 눈에 띄는 수치 정도는 아닙니다. 소득 분위별로 차이는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3~4% 이상의 소비 증가율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고요. 전년 동기 대비 1.7% 정도 증가한 것에 그쳐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에요.  ◇ 이동형> 소득격차, 나랏돈으로 줄였다. 이런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 박정호> 이것도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경기가 정말 안 좋을 때는 나랏돈이라도 써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있어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일자리가 없었을 때 공공일자리라도 제공해야지만 소나기 올 때 피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공감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이 다음 대안을 같이 제공하면서 이런 공공일자리, 단기성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단순히 그런 대안도 없이 단기일자리만 계속 제공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요.  ◇ 이동형> 비소비지출이 역대 최고라고 하는데, 비소비지출은 뭡니까?  ◆ 박정호> 비소비지출이라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이런 거죠. 쉽게 이야기해서 부동산 투자. 이것은 소비가 아니지 않습니까?  ◇ 이동형> 돈은 쓰는데, 소비가 아닌 소비를 비소비지출이라고 한다?  ◆ 박정호> 그렇죠. 그런 것들은 어딘가 돈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게 참 재밌는 거죠. 비소비지출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꾸준히 소비할 자신이 없다는 것은 반증하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어딘가 돈을 미래 자신의 소비를 위해서 보존하고 있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각종 연금이나 저축도 비소비지출입니까?  ◆ 박정호> 네.  ◇ 이동형> 그러면 어쨌든 비소비지출에 돈을 많이 쓰게 되면, 소비하는 데 돈을 당연히 적게 쓸 수밖에 없네요?  ◆ 박정호> 그렇죠.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것도 재밌는 현상인데요. 얼마 전에 우리가 금리를 최저치로 인하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저희가 기대한 것인 소비 진작인데, 오히려 돈이 어디로 갔느냐? 시중 정기예금 통장이나 저축성 예금통장으로 더 흘러간 거예요.  ◇ 이동형> 이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축하는 데 돈을 더 썼다?  ◆ 박정호> 네, 그 이유는 이자가 낮아졌으니까 그 낮아진 이자만큼 덜 나오는 것을 벌충하기 위해서 돈을 더 넣은 거죠. 지금 모두 소비가 일어나기 위해서 시도한 여러 가지가 참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안타깝네요.  ◇ 이동형> 그렇네요. 어렵습니다. 통계청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종부세 고지서가 지난 20일부터 발송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각종 언론을 중심으로 벌써 종부세 폭탄론, 이런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요. 이게 과연 폭탄이라고 할 수 있을까?  ◆ 박정호> 저도 보수언론에서 자꾸 폭탄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거는 말이 너무 과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표적으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저도 몇 가지 조사를 해봤는데요. 마포 레미안 푸르지오 같은 경우 공시지가가 2018년에 8억에서 2019년 10억으로 늘었어요. 그래서 늘어난 종부세가 22만 원 증가했고요. 보유세는 22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공시지가가 10억이면 이 아파트의 실제 가격은 얼마겠습니까? 그러면 진짜 15억 이상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분께서 200만 원 내던 거 300만 원으로 올랐다고 해서 이것을 폭탄이고, 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하는 거는 저는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다른 예를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 한남 더 힐, 가장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동네 중 하나죠. 여기 같은 경우도 31% 올라서 종부세가 1232만 원 정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시가 3,40억 이상 되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분께서 종부세가 30% 올라서, 그것도 없었던 게 1200만 원 내는 게 아니라 그냥 원래 내던 게 7~800만 원 내고 있었는데, 3~400만 원 더 내는 것이 이분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라고 얘기하는 게, 사실은 저는 조금 맞지 않는 얘기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러면 다시 한 번, 아까 마포 레미안 푸르지오를 말씀해주셨으니까. 공시가격이 2018년 8억에서 2019년 10억으로 올랐고, 지금 제가 보니까 실거래가가 15억, 16억 정도 하네요. 15억, 16억 있는 사람이 세금 100만 원 오른 것 가지고 폭탄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게다가 아파트 가격이 또 올랐거든요, 그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100만 원 세금보다 아파트 가격이 훨씬 더 뛰었단 말이에요. 그것을 가지고 폭탄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 박정호> 그래서 폭탄이라는 발언은 저는 굉장히 심한 표현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이동형>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이 세금폭탄론이 먹혀 들어갔거든요. 그때는 9억 원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한테 부과하는 게 종부세였는데, 일반 서민이, 지금 10여 년 전이니까. 9억짜리 집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다 폭탄이다, 큰일 났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이 문제로 논란이 조금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집값이 올랐고, 또 공시가격이 올랐으니까, 공시가격은 오르는 게 정상이니까. 그만큼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 반면에 아무것도 없고 은퇴한 사람이다, 소득이 없다, 집 한 채만 있는데, 이런 사람들한테 세금을 조금 더 내라고 하면 그것은 폭탄 아니냐, 이런 것 같아요.  ◆ 박정호> 이것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진짜 아무 소득도 없는 분이 왜 엉덩이에 15억짜리, 20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계시냐고 하는 것은 반문 드리고 싶어요. 본인의 노후가 그렇게 걱정이 되신다고 하면 그 아파트를 파셔야죠.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그리고 설사 못 팔 이유가 있을까 봐 정부에서 다른 정책적 대안도 내놨잖아요. 주택연금이잖아요. 가지고 계신 주택을 바로 국가에 맡기고 그것으로 인해서 연금을 받아 가시라는 제도도 뒀어요. 따라서 그런 제도적 보완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부세 조금 오른 것을 가지고 세금 폭탄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주택은 파는 것보다 가지고 있으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으니까.  ◆ 박정호> 그래서 가지고 계신 거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 이동형> 그래요. 보유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어요.  ◆ 박정호> 저도 사실 굳이 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부동산 가격을 낮추는 데 가격 유의미한 방법은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양도세라든가, 이런 것을 낮추는 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지금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 이렇게 엉덩이에 15억 이상씩 깔고 있을 게 부담이 된다고 하면 그것을 내놓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노무현 정권 때도 향후 20년 동안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굉장히 많이 올리겠다고 공약을 했었고, 단계적으로 시행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여러 정권의 변화가 되면서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내실화하는 게 실패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하는 보유세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러니 쉽게 이야기해서 큰, 그 무거운 아파트를 들고 있어도 부담이 안 되니까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강남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들, 그리고 또 나름대로 그렇게 아파트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그 부분을 어떻게 보면 경제를 활성화하고, 투자나 고용으로 이어지게 만들려면 돈을 부동산에서 다른 곳으로 빼야 하거든요.  ◇ 이동형>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실장님처럼 집값을 잡으려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국은 얼마 안 올린 것으로 타협을 봤다고 해야 하나요?  ◆ 박정호> 그렇죠. 왜 그런지는 아실 거 아니에요? 표를 의식하는 거예요. 모든 정권에서 다. 이게 보유세를 올리겠다고 하는 순간, 세금 올리는데 누가 표를 주겠습니까. 야든, 여든 모두 여기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지난번 정부가 8.13 종합대책입니까? 내놓고 나서 집값이 조금 잡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뛰고 있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부동산은 안 잡히는 겁니까?  ◆ 박정호> 이게 저도 마음이 조금 아파요. 저도 분양가 상한제나 뭐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개인적인 의구심과 상관없이 정책적 효과가 발휘되어서 부동산이 잡혀주기를 바랐는데, 이게 쉽지 않은 구조가 있습니다. 점점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너무 높아지는 거죠. 특히 요즘 들어서 제가 현장에서 더욱 목격하는 현상 중 하나는 지방의 집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부산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은 더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지방에 살고 계신 분이 서울에 땅 투기하러 오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뻔히 보이는 거죠. 우리 동네, 우리 구는 인구가 30만 명에서 9만 명으로 줄었다. 앞으로 더 줄 것 같다. 그러면 내가 이 동네에 가지고 있는 건물, 아파트, 이거 시세 점점 떨어질 게 뻔한데, 언젠가 우리 애들에게도 집 장만해줘야 하고, 우리 애 대학갈 때 뭐라도 하나 있어야 하니 서울에 원정 투자하러 오시는 거예요. 지금은 기존의 자금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넘어오는 이런 자금까지 해서 더욱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요. 정부가 다양한 정책으로 이것을 누르고, 누르고, 누르는데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자꾸 수요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오를 수 있는 요인도 굉장히 크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서울은 결국은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지금도 서울 인근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직장은 서울에 있는데, 집값이 너무 비싸니까 인근으로 가는 거 아니겠어요? 언제든지 오고 싶어 하겠죠. 그러면 수요가 그만큼 있는데 서울 집값이 떨어지겠느냐?  ◆ 박정호> 그런 주장을 많이 하고요. 우리의 인구구조상 미래를 볼 수 있는 게 일본인데, 일본 전 국토에는 860만 화의 빈집이 있어요. 860만 호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매년 12만 명씩 계속 동경권으로 유입해요. 그 얘기는 동경원이 우리로 서울하고 수도권이죠. 우리도 앞으로 그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요. 지방은 점점 빈집이 늘어나고, 서울은 점점 사람들이 몰리고, 이런 현상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방은 공동화, 서울은 집중.  ◆ 박정호> 그래서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특이한 현상이 생겼어요. 전라도에 있는 모 지자체에서 초등학교가 폐교 직전이었습니다. 그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이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면 그 근처에 집을 주는 그런 혜택을 준다고 했었는데, 이게 일본에서는 진작 했거든요. 지방으로 이사를 오면 그냥 등기부 등본을 이사온 사람 소유로 바꿔주는, 그렇게까지 하는데도 매년 12만 명씩 동경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쉽게 생각해서 공급을 더 늘려라, 서울에. 그러면 해결되는 거 아니냐?  ◆ 박정호> 그렇죠.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공급을 늘릴 땅이 현재 없다는 거죠. 그리고 공급을 늘리려는 세력들이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가 거주 비율이 제일 낮은 아파트, 그러니까 집주인이 안 사는 아파트, 그게 제일 비율이 낮은 데가 은마아파트예요. 은마아파트에는 집주인이 거주하는 비율이 10%도 안 됩니다. 다 뭐겠어요? 투기 수요죠. 그러면 그런 투기 수요의 붐을 부화뇌동해서 재건축, 재개발해서 지금 15층, 20층 안 되는 아파트를 30, 40층대로 올리면 분명히 공급은 늘 거예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투지 세력에게 좋은 본보기를 주기 때문에 건전한 부동산 문화를 해친다고 생각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 상황이죠.  ◇ 이동형> 당연히 가격은 엄청 뛸 테니까요. 재건축을 하면.  ◆ 박정호> 그렇죠.  ◇ 이동형> 불로소득자가 또 엄청 늘어나겠죠.  ◆ 박정호> 그럼요. 쉽게 이야기해서 로또 당첨되는 거죠.  ◇ 이동형>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상당 기간 부동산 가격을 잡아왔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됐다, 자평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정호> 전국적으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방의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에 낮아진 것은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두 거주하고 싶었던 서울과 수도권, 이쪽을 봤을 때 그 말씀이 얼마나 타당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오늘 부동산 이야기했고, 또 통계청에서 발표한 3분기 경제동향 이야기했는데요.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 박정호> 다행히 본격적인 5G의 원년에 해당하는 게 사실 올해가 아니라 내년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5G를 개통한 거고요. 본격적으로 5G가 내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될 텐데,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참 안타깝게도 반도체 의존율이 높은 국가로서 5G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반도체 경기가 조금 살아나거든요. 그것으로 인해서 내수경제뿐만 아니라 수출이 조금 호조가 일어날 것 같고요. 그래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일단 구조적인 거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년에 일시적으로 반도체 경기 등에 힘 입어서 경기가 조금 더 살아날 개연성은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올해는 계속해서 경기 불확실성 이야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주식도 계속 빠지고, 이렇게 했는데요.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될까요?  ◆ 박정호> 내년에 미국도 대선이 있고요. 일본도 마찬가지고, 이런 여러 가지 선거적인 이슈가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글로벌 리더십들이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빨리 해소해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상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일부 제거되기를 저도 희망하고 있죠.  ◇ 이동형> 9381님께서 "한 가구 3주택 정도는 투기로 보고 누진세를 매기면 매물이 풀리지 않을까요?"  ◆ 박정호> 저도 공감은 하는데요. 정서상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것을 과연 어느 분이 해주실지 궁금합니다.  ◇ 이동형> 또 표입니까? 네, 알겠습니다. 부동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전문가들이, 정부 당국자들이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네요.  ◆ 박정호> 네.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박정호 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정호>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서민호 min3018@kmib.co.kr ::
뉴스 112608::<앵커> 제주 서쪽 바다에서 실종된 11명을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25일) 서귀포에서도 배 1척이 뒤집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전북 군산의 양식장에서도 전복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구명벌 위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고, 구명정과 헬기가 거센 파도를 뚫고 구조에 나섭니다. 오늘 새벽 6시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장어잡이에 나섰던 24톤급 '창진호'가 전복됐습니다.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구조된 13명 가운데 61살 선장 황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66살 최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랑경보에 최고 4m 높이의 파도가 일었습니다. [사고 선박 승선원 : 기관실로 물이 들어오기에 다른 때보다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뭐가 잘못됐구나 생각하고 나가보니까 사고가 난 거죠.] 해경은 실종자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지만, 당분간 바다 물결이 최고 3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오전 7시 반쯤에는 전북 군산의 김 양식장에서 0.5톤짜리 관리선이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70살 박 모 씨가 구조됐지만,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헌곤/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 과장 : (박 씨는) 나이가 좀 많으셔서 고령이다 보니까 배 위에 올라가서 견디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당시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파도가 3m까지 높아져 다른 선원들은 일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동료 선원 : (남은 배) 하나 타고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먼저요. 그리고 (일이) 조금 남았으니까 마무리 짓는다고, 선장 배는 5명이. (일을) 조금 더 했어요.]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헬기 2대,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김양호 JTV, 영상편집 : 황지영) 한지연 기자 ::
뉴스 112608::[경향신문]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씨(28)가 지난 24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세 살 아래 ‘절친’ 가수 설리가 한달 전 세상을 떠났을 때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눈물짓던 그였다. 마지막 자필 메모엔 ‘신변에 대한 비관’이 있었다고 한다. 악플과 불법촬영물에 당당히 맞서고, 얼마 전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까지 내며 키워온 삶의 의지를 스스로 꺾은 것이다. 줄잇는 비보 앞에서 세상은 아픔을 곱씹고 있다. 연예계는 추모 글과 행사 취소가 줄잇고, SNS엔 해시태그 ‘ 디지털성범죄아웃’이 이어졌다.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 양형기준을 재정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동의가 20만명을 넘었다. 누구도 책임 없다 못할 ‘사회적 타살’에 공감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비원이 쏟아진 하루였다. 설리가 그랬던 것처럼 구씨도 악플에 시달려왔다. 구씨는 옛 남자친구에게 동의 없이 찍힌 영상을 협박받은 송사도 하고 있었다. 원본 동영상·속옷 노출·방송 사고…. 그가 죽은 뒤에도 한 시민모임이 지워간 구씨의 연관검색어들이다. 그의 안검하수 수술을 성형수술이라고 써댄 글도 있었다. 여성 연예인의 사생활을 퍼나르고, 인형·여신 이미지를 벗어나면 떼로 몰려가 가학적 악플과 2차 가해를 하는 일이 지금도 세상엔 버젓하다. 조리돌림은 유독 부당한 댓글·시선·혐오와 맞선 연예인들에게 가혹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인증샷을 찍고, 남녀평등 문구 사진을 올렸다고 악플을 맞았다. 여섯달 전 극단적 선택을 하다 구조된 구씨는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없을까”라고 썼다. 그의 죽음 앞에 뿌리 깊은 여성혐오가 소환되고, “차마 추모를 말하기도 죄스럽다”(녹색당)는 말이 나왔다. 25일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날’이다. 2000년 유엔은 권력형 성폭력과 가정폭력, 데이트성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까지 여성을 억압·착취하는 모든 범죄를 공공의 적으로 매김했다. 한국에선 다음달 국가의 책임과 개입을 규정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지금도 성범죄 양형이 가해자에게 관대하다고 성토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다크웹(아동성착취물 사이트) 범법자 처벌은 미국·영국과 천양지차였고,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가 고발한 126개 음란물사이트 중 실형(1년6월)은 1곳뿐이었다. “더 죽이지 말라”는 외침과 흥분이 가라앉으면 다시 행동이 굼떠지는 게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
뉴스 112608:: /뉴스1 DB.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유새슬 기자 = 서울 유명 사립대 재학생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오전 11시40분쯤 A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며, 아직까지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12608::[앵커]  오는 27일, 그러니까 내일모레에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됩니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차는 여전하고 협상의 중요한 한 축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5일)로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좀 큰 텐트가 설치가 되어있네요, 뒤쪽에. 저 텐트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지난번 단식 농성을 시작했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50m 정도 떨어진 이곳에 흰 천막을 설치해서 농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또 저쪽에 보시면 원래는 파란색 텐트였는데, 날씨도 춥고 또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큰 텐트로 바꿔서 설치를 했습니다. 주변엔 펜스를 쳐서 언론인과 당직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요. 천막 앞에는 한국당 의원들도 앉아 있습니다. [엥커] 황교안 대표는 그 뒤에 있는 텐트에 있습니까? 옆에보이는 파란색 텐트에 있습니까? [기자] 현재는 제 바로 뒤에 있는 빨간색, 흰색 천막에 있습니다. 제가 아까 보여드렸던 파란색 텐트는 원래 있었던 곳이고요. 오늘부터는 이 흰색 천막으로 옮겼습니다. [엥커] 그러면 그렇게 큰 텐트를 옮기고 그랬다면 단식은 계속 이어가겠다, 이런 의지를 확고하게 보인다, 이렇게 해석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 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측근들이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100m 이내에 천막을 설치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오늘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텐트 자진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측에서는 황 대표의 건강과 100m 밖에 있다는 등에 이유로 일단은 계속 설치해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저 큰 텐트 속이라면 추위는 많이 덜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단식이 계속되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클 것 같습니다. 건강 상태는 어떻다고 얘기를 합니까? [기자] 단식 초반에는 앉아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 있었고, 오전부터 의료진들이 천막을 오가면서 황 대표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 대표의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졌다" "탈수 증세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 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0시 40분쯤 이곳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황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만하시라고 말려야 해요. 이러다가 병나시면 어떡할 거예요. 중단하시고 일어나서 저하고 대화 좀 하시죠.] [앵커] 황교안 대표의 반응은 어떻게 나왔다고 합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서 정확히 어떤 대화가 나왔는지는 이해찬 대표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나중에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금방 끝낼 것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이 내일모레 본회의에 부의되는데 제1야당 대표가 단식 중이어서 민주당도 곤혹스러운 상태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협의해서 표결하겠다는 방침인데, 국회앞에서는 또 우리공화당이 이에 반대해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은 국회 앞에 나가 있는 박소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국회의사당이 바로 보이는 삼거리 건너편 안쪽에 나와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 와보시면요. 횡단보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보도블록 위에 우리공화당이 오늘 오후 4시부터 천막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 주변을 좀 둘러봤는데요. 이 같은 천막이 한 10개 동 가량 설치돼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밤사이에 이 같은 천막을 여의도 공원 앞까지 100개 동가량 설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공화당은 공수처 설치와 그리고 선거제 개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와보시면 이같이 영등포구청장이 빨간 경고장을 붙여놨습니다. 이처럼 허가받지 않는 천막 설치는 불법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겁니다. 만약 오늘까지 이 천막을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강제집행에 나서겠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자유한국당입니다. 우리공화당은 자유한국당 측에 공동으로 연대해서 투쟁에 나서자라고 제안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에 나서는 이유가 바로 이 선거제 때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공화당과 목표가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는 여야의 팽팽한 입장차 속에 오늘도 숨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저 오전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모여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당장 이틀 뒤에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넘겨집니다. 언제든 상정돼 처리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여야는 국회의장과 만난 뒤에도 각 당별로 브리핑을 하지 않을 정도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황교안 대표는 국회를 떠나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국회에 남은 이들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뉴스 112608::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에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비닐 천막이 세워져 있다. 배우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2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의 철거를 요청했다. 황 대표가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곳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청와대 사랑채 앞이다. 이곳은 국유지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며 관리, 운영은 관광공사에서 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관광공사 측에서 황 대표 측에 천막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행정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고위 관계자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관광공사 직원과 사랑채 직원 등이 이날 황 대표 측을 방문해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설명하고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맞은 한국당 당직자는 “신원을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청와대 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한 비닐 천막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배우한 기자  관광공사가 청와대 사랑채 인근의 시위나, 농성에 개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나 1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천막의 철거를 요청한 것이라 자칫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관광공사의 독단적 판단이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에 문체부, 관광공사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도 “우리 공사뿐 아니라 문체부 등 다른 기관도 관련된 문제”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김도읍 한국당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황 대표 측은 22일 밤부터 철야 농성 때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3.3㎡(1평) 남짓한 비닐 천막을 설치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
뉴스 11260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아세안 환영 만찬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초대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정상 행사에 불참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만찬장에 도착한 건 정의선 수석부회장. 정 부회장은 오후 4시 10분께 만찬이 열리는 부산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아세안 시장 투자 계획과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 설립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오후 4시 28분께 만찬장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 역시 아세안 시장 투자 계획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5시경 만찬장에 도착했다. 최태원 회장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업보고회 등 내부 일정 준비로 불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특별 만찬 행사는 30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을 통해 10개국 정상과 기업인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
뉴스 112608::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한길 전 의원이 아내 최명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1월 25일 첫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폐암 4기라는 삶의 큰 고비를 겪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사는 김한길∙최명길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아차산을 함께 올랐다. 최명길은 “당시 여기까지 올라올 때 몇번은 쉬었잖아”라고 하자 김한길은 “한 10번은 쉬었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은 제작진에게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찬다. 둘레길이래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 또 아들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병원에서 거의 잤다고 하더라”고 아내의 헌신을 언급하자 최명길은 “(사람 안 쓰고) 제가 직접 간병했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내가 이정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 그런 얘긴 아내한테 직접 안했다. 오만해질까봐”라며 웃었다. (사진=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25일 홍콩 사우스호라이즌구 투표소에서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이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이 2012년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시 주석의 꿈은 대내적으로는 대만을 흡수함으로써 천하통일을 완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실크로드인 ‘일대일로’를 개척해 ‘중국의 시대’를 여는 것이다. 그러나 홍콩에서 민주화를 명분으로 내건 사실상의 반중시위가 6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데다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시 주석의 중국몽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중 민주진영이 347석을 싹쓸이해 전체 의석 76%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친중진영은 60석에 그쳤다.  이로써 대만 통일도 어렵게 됐다. 시 주석은 대만에 홍콩에 적용했던 ‘일국양제’로 통일을 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인들은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TV를 통해 직접 목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국양제로 대만을 통일하려는 시도는 당분간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실제 홍콩 사태 이후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민진당 총통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이뿐 아니라 향후 홍콩 시위대를 무력 진압할 명분도 많이 약해졌다. 이번 선거는 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민주화 세력이 힘을 받게 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 시민들이 앞으로도 민주화 시위를 계속할 것을 시위대에게 ' 명령 '했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홍콩 이공대 사태로 다소 힘이 빠졌던 시위대는 다시 시위를 지속할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향후 홍콩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보다 급진적인 민주화를 요구할 전망이다. 사실상 캐리 람 행정부의 전복을 시도할 것이다. 한국의 촛불이 박근혜 정부를 무너트렸던 것처럼 홍콩의 검은 옷 부대도 람 정부를 전복하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쟁취하려 들 것이다. 이에 따라 람 정부와 베이징 중앙정부 모두 심각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일단 중국은 결코 홍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선거 결과가 알려진 직후 “홍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중국 땅이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선거 직전 중국은 람 장관과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홍콩 시위의 과격화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민군 투입까지 시사했다. 중국이 홍콩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홍콩은 15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다 1997년에야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서세동점’의 시대를 마감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중국은 홍콩 반환을 계기로 ‘동세서점’의 시대를 열고 싶어 한다. 이것이 시 주석이 말하는 중국몽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시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은 인민군을 현장에 투입, 시위를 무력 진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작용이 너무 크다. 중국 공산당은 1989년 천안문 광장에 인민군을 투입, 시위를 진압한 적이 있었다. 베이징은 중국의 베이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지만 ‘세계의 홍콩’이기도 하다.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다. 만약 인민군이 홍콩에 진입해 시위를 진압한다면 이들은 싱가포르 등지로 둥지를 옮길 것이다.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홍콩에 인민군을 투입할 경우, 서방세계와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혼자서 서양 제국과 맞서야 한다. 이미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로도가 높은 상태다.  중국이 홍콩에 인민군을 투입할 경우, 그 부작용이 너무 큰 것이다. 그렇다고 홍콩 시위를 계속 방치할 수도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자료 사진  시 주석이 진퇴양란의 위기에 빠진 것이다. 시 주석은 집권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겠다.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인생은 물론 중국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의 운명이 달라지면 세계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
뉴스 112608::<앵커> 여자배구에 또 한 명의 새로운 스타가 떴습니다. '코트의 아이돌'로 불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는 GS칼텍스 박혜민 선수,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시원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는 자기도 놀란 표정을 짓고, 멋진 수비를 펼친 선배에게 해맑게 '엄지 척'을 보냅니다. [박혜민/GS칼텍스 : 언니들이 이제 저번 경기보다 이제 어흐~ (인터뷰가 아직은 좀 어색한가요.) 네.] 19살, 프로 2년 차로 아직 인터뷰하는 것이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코트에서는 누구보다 당차고 패기 넘칩니다. 박혜민은 인기 아이돌 스타를 닮아 데뷔 시즌부터 '장충 쯔위'라는 별명을 얻었고, SNS에 올리는 일상이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될 만큼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올 시즌에는 기량도 한층 더 성장해 주포 이소영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GS칼텍스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혜민/GS칼텍스 : 파이팅하고 뛰어다니는 게 제 장점이고요. 웃으면서 언니들한테 분위기 살리려고 노력하는 게.] 톡톡 튀는 개성으로 코트에 '해피 에너지'를 불어넣는 박혜민의 등장으로 여자배구를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해졌습니다. [박혜민/GS칼텍스 :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언니들께도 도움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GS칼텍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직관 많이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유병민 기자 ::
뉴스 112608::오늘(25일) 동해안 지방은 종일 비가 내리고 강원 산간 지역은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과 비는 밤사이 그치겠는데요, 하지만 동해안 지역은 길이 미끄럽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 빙판길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만큼은 아니지만, 내일 아침도 많이 추워지겠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2도, 일부 중부 내륙 지역은 또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요, 한낮에는 오늘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내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아침에는 안개가 짙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12도, 대전 15도 안팎까지 오르겠고요, 제주 지역은 내일 아침까지 20mm 안팎의 비가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이번 한 주는 갈수록 조금씩 추워지겠습니다. (이여진 기상캐스터)  ::
뉴스 112608::[앵커]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의 판결문을 살펴보니, 법원은 6년 전에 논란의 출발점인 이른바 별장 동영상의 남성을 김 전 차관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는 2013년 당시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깜짝 발탁합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이른바 별장 동영상 논란으로 불과 엿새 만에 물러납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에서 찍힌 동영상에 여성과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란 의혹 때문입니다. 당시 수사를 했던 경찰은 김 전 차관이 맞다, 검찰은 알 수 없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6년 만의 재판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습니다. 검찰이 성접대를 뇌물로 본 뒤 원주 별장 동영상과 역삼동 오피스텔 속 남성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차관은 오피스텔 사진의 경우, 사진 속 남성의 가르마 방향이 자신과 다르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김 전 차관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동영상과 사진 모두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사진을 찍은 윤씨와 오피스텔에 함께 있던 여성이 김 전 차관을 지목했고, 얼굴형이나 이목구비, 머리 모양이 김 전 차관과 매우 비슷하다며 영상과 사진의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우연히 다른 사람이 찍히거나 윤씨가 대역을 세웠을 가능성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건설업자 윤씨는 검찰이 뇌물의 증거로 제시한 '대가 관계'를 보여주는 진술 대부분을 재판에서 번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
뉴스 112608::[앵커] 이소정 앵커와 함께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 최동석입니다. 저희 뉴스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전해드릴 첫 번째 소식은 선거법 관련 내용입니다. 선거법 개정안은 이틀 뒤 국회 본회의로 자동 부의됩니다. 당대표가 단식중인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다른 당들은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엿새째, 한국당 지도부는 오늘(25일)도 청와대 앞으로 향했습니다. 목표는 이제 선거법으로 뚜렷해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협상하자고 합니다. 그것은 뭐냐. 한 쪽에 칼을 들고 협박하면서 협상하자는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는 말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 총회에선 이런 한국당을 어떻게 할 건지가 최대 논란이었습니다. 이제 한국당을 빼고 가자는 의견부터, 다른 당 모두 찬성해도 한국당이 반대하면 어려운 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의총에서 나온) 핵심적인 얘기는 이제는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주는 게 맞겠다."] 이해찬 대표가 황 대표를 직접 찾아가 협상을 권하기도 했는데,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법 협상 해요. 내가 보니까 협상을 하면 합의점이 나올 수 있겠어요."] 다른 야당들과의 공조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성엽/(가칭)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 : "앞으로 '4+1(협의체)' 테이블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대한민국 정치개혁, 정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기를 바라고..."] 강대강 대치 속에 여야 3당은 내일(26일)부터 매일 만납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문희상 의장의 엄포까지 나온 가운데, 여야가 막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미 모바일 분석업체 ‘2020 트렌드’ ㆍ직접 조작 않는 자동게임 늘어날 듯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 스트리밍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구독형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지 않는 ‘자동 전투’ 방식의 게임이 늘고, 웹 주소를 통해 쇼핑과 뉴스를 접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모바일 트렌드’를 발표했다. 앱애니는 내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iOS)를 이용하는 지출이 세계적으로 1050억달러에 달하고, 세계 모바일 광고 지출도 올해 1900억달러에서 내년 2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5580시간이었던 스트리밍 이용시간은 내년 6740시간이 될 것으로 봤다. 디즈니플러스 등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생겨나고, 틱톡·스냅챗·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앱도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업체 간 사용시간 점유율 늘리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다. 앱애니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여러 개의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구독형 앱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봤다. ‘애플 아케이드’나 ‘구글플레이 패스’와 같은 구독형 앱 서비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게임업체에 기회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늘어나고 사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로 직접 조작하지 않는 ‘자동 전투’ 방식도 늘어날 것으로 앱애니는 점쳤다.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웹주소를 클릭해 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PWA(Progressive Web Apps)’는 여행·유통·뉴스 분야에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용자가 가입해야 하는 모바일 뱅킹이나 소셜 앱에서 PWA의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
뉴스 112608::[앵커] 5년 전 세월호 참사 직후, 6개월 동안 검찰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모두 390여 명이 입건되고 150명 넘게 구속됐습니다. 현장 지휘관이던 해경 123정 정장,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구속자 명단에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나 해경 책임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해경청장이 헬기를 이용하는 바람에 학생 1명이 구조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그런데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헬기를 타서 논란이 된 건 전남 도지사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형사처벌 없이 종결됐는데 당시 대검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라고 지휘했던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근 출범한 세월호 특별 수사단의 재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수연, 김지숙 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10시 47분, 비번으로 쉬고 있던 전남도 소방헬기 한 대가 급히 영암 항공대에서 이륙합니다. 하지만 헬기가 향한 곳은 세월호 침몰 현장이 아닌 전남도청이었습니다. 10시 56분 도청에 착륙해 약 20분을 기다린 후, 11시 17분에서야 박준영 당시 전남도지사를 태우고 다시 이륙합니다. 박 전 지사를 태운 헬기는 11시 30분경, 세월호 사고 해역으로 접근합니다. "해경이 이미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니, 다른 헬기는 진입하지 말고 대기해달라"는 해경의 당부 사항이 소방본부 상황실에 이미 전달됐던 때입니다. 하지만 박 전 지사가 탄 헬기는 해경의 통제를 무시하고 현장에 접근했고, 이미 떠있던 헬기와의 충돌위험이 높아지자 인근 항공기가 "소방헬기 나가"라고 소리치기까지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광주시 소방헬기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거의 도착했지만 전남 소방본부장을 태우고 가라는 지시에 전남도청으로 회항, 30분 뒤에야 다시 이륙했습니다. 1분 1초가 생사를 가르는 순간. 도지사와 소방 지휘부가 구조 헬기를 개인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 데다, 현장의 구조 작업을 어렵게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헬기 임의 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과제로 선정하는 한편 실제로 박 전 지사 등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지사는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
뉴스 112608:: '오늘부터 1일' 허안나-신기루(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늘부터 1일’에서 허안나가 신기루에게 운동을 전수하러 나섰다.  25일 방송된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1일’에서 허안나를 위한 솔루션이 시작됐다. 이날 하언나는 개그우먼 신기루의 집에 찾아갔다. 신기루는 콘마요네즈에 빵을 찍어 먹으면서 허안나에게 추천을 해줬다. 허안나는 “그냥 식빵이랑 마요네즈 맛이다. 나는 느끼해서 못 먹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보던 민혜연 원장은 “마요네즈는 저의 지방이라고 보면 된다. 유화제가 들어가 있고, 포화지방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신기루에게 운동을 전도하려 온 허안나는 “내가 요즘 동료들한테 운동을 전수하고 있는데 팔을 못돌리던 애들이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신기루는 “내가 마흔이고 120키로인데 아침에 개운하지가 않다”며 “술 먹고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고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기루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자, 허안나는 마요네즈를 가르키며 “일단 마요네즈부터 내려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중학생이 선생님 머리 잡고 흔들어 지난달 대구에서 학생이 교사 폭행해 경찰에 고발 시간 강사는 교원지위법 적용받지 못해 [앵커]  대전에서 중학생이 교실에서 동아리 수업을 맡은 여자 강사의 머리채를 붙잡아 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권 보호를 위한 법이 지난달 개정됐는데, 시간 강사는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이 법의 적용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대전의 한 중학교 교실.  1학년 남학생이 동아리 활동 수업 선생님의 머리를 잡고 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이 외모를 비하하며 계속 놀렸고, 선생님이 그만두라며 출석부로 머리를 치자 갑자기 달려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말렸지만, 피해 선생님은 머리카락 일부가 뽑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대구에서도 수업시간에 잠을 자던 남학생이 자신을 깨운 교사를 폭행해 경찰에 고발된 일이 있었습니다.  교원지위법이 개정돼 교육청 고발이 의무화되면서 내려진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는 교원지위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선생님이 일주일에 두 번 학교에 와 학생을 가르치는 시간 강사였기 때문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상 시간 강사는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교권보호위원회는 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해 학생은 생활지도 차원에서 선도위원회를 열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 강사의 보호조치는 학교장이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하고 지원을 요구해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 위법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학교와 저희가 서로 협의해서 선생님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 하겠다는 거죠.]  학교 현장에서 교사를 대신해 시간 강사들이 투입되고 있지만 사실상 이들의 교권 보호는 뒷전으로 밀려 있는 겁니다.  [김중태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강사분들이 학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생각한다면 강사분들이 교권 침해를 당할 경우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측은 계약된 강사료를 줄 테니 쉬어도 된다고 건의했지만, 피해 강사는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을 위해 정상 출근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앵커]  '안녕하세요'라는 말 대신 묻지도 않는 해명부터 해야할 것 같았다... 지난달 숨진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성 댓글로 상처 입고 털어놓은 속냅니다. 하지만 설리를 애도하던 이런 영상에마저 어김없이 악성 댓글이 달렸고, 뒤이어 가수 구하라 씨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사회적 타살'과 다름 없는 악성 댓글, 희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시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주요 언론들은 댓글창 자체를 없애거나 댓글 내용을 걸러내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우리는 어떤 개선책을 내놔야 효과가 있을까요? 양예빈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에 노출된 구하라 씨 관련 기사입니다. 구 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이 안타까운 기사 내용에도 어김없이 악성 댓글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포털에 노출된 똑같은 기사 내용.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다는 공지와 함께 아예 댓글창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예뉴스의 댓글을 폐지한 겁니다. 트위터도 지난 주말부터 '댓글 숨기기'가 가능해졌습니다. 누군가 내 트윗에 악성 댓글을 남길 경우,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이를 숨기는 기능입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 "SNS나 포털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폐해를 사전에 스크린하고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봅니다."]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언론들은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체 기사의 10%에 한해서, 딱 24시간만 댓글을 운영하고 CNN과 BBC 등은 아예 댓글창을 닫고 별도로 독자 의견을 받습니다. 관리를 못할 바엔 아예 운영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영국 가디언 역시 기사에 댓글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댓글 7천만 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흑인에 대한 공격적 댓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12년에 폐지된 '인터넷 실명제'를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이 재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 침해로 위헌 판결을 났던 만큼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소속 연예인이 악성 댓글에 시달릴 경우 해당 기획사가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김헌식/대중문화 평론가 : "연예 매니지먼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이 더 심해지고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개인 SNS에 올린 연예인의 사생활을 확대 재생산하는 기사 관행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
뉴스 112608::엿새째 단식, 강추위 속 노숙에 체력 급저하.."명분있게 협상해야" 당부도 靑 텐트 철거요청에 나경원 "본인들은 움직이지 않고 야당보고 움직이라 해"  나경원 원내 만나는 단식 엿새째 맞은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엿새째 이어갔다. 전날 내린 비에 이어 이날 영하의 추위가 찾아오면서 황 대표는 체력이 부쩍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부터 앉아있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요"라고 적었다. 자신이 겪는 정치적·육체적 고난을 빗댄 표현이다. 그러면서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지난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당 주최 추모행사에도 불참했다. 대신 박맹우 사무총장을 통해 보낸 추모사에서 "1983년 대통령께서 단식투쟁을 통해 사수하셨던 자유민주화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고 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YS의 단식투쟁을 좇아 자신도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 없다'는 각오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가장 어두운 독재 시절에도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사는' 정신, '새벽이 온다'는 정신으로 새길을 내셨다"고 YS의 단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단식을 '필사즉생'으로 표현했다. 그는 "좌파독재의 다른 이름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연비제(연동형비례대표제)법을 막기 위해 우리 당은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교안 대표 찾은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있다. hwayoung7@yna.co.kr  이날 황 대표 텐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재오 상임고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방문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나고 나서 기자들에게 "기력이 빠져 있어서 거의 말씀을 못 하신다"며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나하고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더이상 단식하긴 좀 무리지 않느냐"며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민주당과 타협하고, 연비제를 막아내는 선에서 타협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겨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봄·가을에 단식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힘이 들 것"(홍 전 대표)이라는 등의 만류에도 손사래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 단식 천막 찾은 홍준표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5 utzza@yna.co.kr  황 대표는 이날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지 못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신 회의를 이끌었다. 그는 대신 박 사무총장을 통해 "자리를 지켜주는 분들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에 이어 저녁에도 황 대표를 찾아 안부를 물었다. 황 대표는 "(여당과) 한쪽으로는 협상하지만, 명분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나 원내대표가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황 대표) 단식을 통해 우리 의지를 표시하는데, 민주당은 우리 제안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본인들의 안을 관철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정말 가벼이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애초 침낭에서 노숙을 시작한 황 대표는 22일 초록색 원터치 텐트에서 지내다가 전날부터 같은 자리에 파란색 천과 비닐로 덮은 임시 천막을 짓고 기거했다. 임시 천막이 비바람에 쓰러지자 한국당은 흰색 몽골 텐트를 설치했고, 황 대표는 양쪽에서 부축을 받으며 몽골 텐트로 옮겨갔다. 의사 출신 김철수 당 재정위원장 등이 정기적으로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부인 최지영 여사도 곁에서 보살피고 있다. 텐트 주변에 만들어 둔 철제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이 황 대표를 응원하는 글귀를 리본에 적어 매달았다. 청와대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한국당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철거를 요청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런 여당, 이런 청와대는 정말 처음 본다"며 "본인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야당보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2019.11.25 hwayoung7@yna.co.kr  ::
뉴스 112608::[경향신문]  ::
뉴스 112608::29일 상정 앞두고 막판 물밑 조율 한국당 '시설사용료 지급' 주장 민주당 "얘기 들어볼 것" 협상 여지 법 수정 땐 '지원금 유용 처벌' 퇴색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해 12월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처리와 관련해 `신속처리 대상 안건\'(패스트트랙) 의사를 밝히자 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오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부터 처리하기로 25일 합의했다. 국회법 개정안과 ‘데이터 3법’ 등이 주요 처리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29일 본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법안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이 될 전망이다. 유치원 3법은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에 올라 정해진 기간을 모두 채웠고, 29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요구를 반영한 ‘시설사용료 지급’ 주장을 하고 나선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과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당의 요구가 반영된 수정안이 채택된다면 애초 유치원 3법의 입법 취지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유치원 개혁을 요구해왔던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날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유치원 3법의 29일 자동 상정과 관련해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3당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의 수정안을 만들기 위해 막판 물밑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각 당이 수정안을 만들려고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정안이 만들어지면 수정안을 우선 표결하고 원안을 부결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를 계기로 논의된 유치원 3법은 유치원들이 국가 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의무 사용하고, 지원금을 유용하면 처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당이 요구하고 나선 ‘시설사용료 지급’이 포함되면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입법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용어는 ‘교육환경개선 분담금’이었지만, 이는 시설사용료라는 용어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한유총은 그동안 ‘시설사용료를 교육 목적 비용에 포함해 매월 지출비용으로 회계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설립자 투자분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유치원은 학교’라는 기본 정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립 초·중·고등학교 설립자들 역시 토지와 건물에 투자했지만, 시설사용료를 받지 않는다. 더구나 이미 사립유치원은 원장의 급여를 뺀 모든 수입에 대한 사업소득세뿐 아니라 유치원을 신설할 때 땅과 건물에 대한 취득세를 비롯해 재산세도 최소 85% 이상 면제받는다. 민주당은 협상 진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단 선을 그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교육환경 개선금을 넣어달라는 (한국당의)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교육환경 개선금의 정확한 내용을 몰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막판에 유치원 3법 수정안 협상에 나선 것은 향후 예정된 다른 패스트트랙 법안(검찰개혁·선거제 개혁 법안)이나 예산안 처리 등에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유치원 3법을 원안대로 밀어붙이면 정국이 또 경색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 시한을 다음달 17일로 제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
뉴스 112608:: 밥은 먹고 다니냐? 정수라 블랑카 이건주 김수미 서효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가수 정수라가 배우 김수미와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가수 정수라, 순돌이 이건주, 블랑카 등이 출연해 김수미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김수미는 정수라에게 "왜 요즘 방송에 안 나오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수라는 "저 지금 지치도록 노래를 하고 있다"면서 "예능을 하지 않으면 활동 안 하는 줄 안다"고 하소연했다. 정수라는 동안과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저는 하루 두끼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정수라는 "열살 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오빠가 제가 노래를 잘 부르니까 데리고 다니면서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수미는 정수라를 위해 한우 갈비탕을 대접했다. 최양락은 정수라에게 "어렸을 때에는 통통했는데, 사람들은 뚱뚱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정수라는 "올해 36년차 가수가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정수라에 대해 "어떻게 그런 성량이 나오나 싶다"고 했다. 이어 정수라는 긴 연예계 활동을 지쳤고, 도피를 위해 결혼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정수라는 결혼 7년 만에 이혼해야 했다. 이에 정수라는 "저는 사랑이었는데 그 사람은 사랑이 아니었다. 모든 재산을 잃었다"고 했다. 정수라는 "사업하는 남자였다. 그 사업을 위해 전재산 20억원을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수라는 정수라는 1963년생으로 올해 나이 57세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티브이데일리 바로가기 www.tvdaily.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tvdaily.co.kr 더이상의 이슈는 없다! 티브이데일리 모바일, 앱 다운받기 ::
뉴스 112608::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정수라가 이혼으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1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아! 대한민국', '환희'의 주인공인 가수 정수라가 출연했다. 이날 정수라는 "활동을 하다가 세월이 흘러서 지치니까 결혼을 선택하게 됐다. 2006년의 일이다. 당시에는 아기를 갖고 싶어서 활동도 2년 동안 안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수라는 "그런 결혼이 실패로 돌아갔다. 나는 사랑이었는데, 상대는 아니었다. 그 때 모든 재산을 다 잃게 됐다. 보통 가수들이 사업하는 남자를 만나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주게 되는 거다. 7년 정도 살다가 헤어졌다. 한 20억 정도를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죽느냐, 사느냐 하던 그 시절 한 달 반 동안 소주랑 라면만 먹었다. 매일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쁜 생각도 했는데 엄마와 언니 때문에 그 생각을 더는 못하겠더라"고 회상했다. [사진 = SBS플러스 제공]- ⓒ마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뉴스 112608::[앵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키워드 두 개. 두 개도 많아 보입니다, 오늘(25일)은. 시간이 좀 지나서.  실장님, 어려운 말씀… [기자] 시간이 좀 부족해서요.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키워드는 < 실장님, 어려운 말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실장을 얘기합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오늘 문자 한 통이 왔는데요. 잠깐 보면 '실장님 어려운 말씀을 드려야 해서요. 분수대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입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 상황인 모양이네요? [기자] 오늘 온. [앵커] 오늘 거예요? [기자] 네. 정확히 천막이 설치된 곳은 분수대광장 바로 옆인데 일단 분수대광장이라고 표현이 돼 있습니다. '경찰의 고충이 크니 황교안 대표가 단식농성하는 천막을 자진 철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보낸 사람은 지금 손 앞에 있는데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입니다. 오늘 좀 따뜻하고 큰 텐트를 새로 설치했는데 다른 한기총 등 주변에서 농성하는 사람들도 철거해 달라고 하는 마당이니 형평성 차원에서 치워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김도읍 비서실장은 '단식 그만두지 않을 거 뻔히 알면서 추운데 천막 치우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물론 정무비서관이 문자로 야당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을 치우라고 한 것은 지나쳤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한기총 등 저희가 앞서도 뉴스에서도 봤지만 주변에 계속 농성이 있어서 야당 대표를 허용하면 다른 사람도 다 청와대 앞에 와서 농성할 텐데 주민들은 무슨 죄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참는 '거시기'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참는 '거시기' > 로 했습니다. [앵커] 전라도 사투리 거시기예요? [기자] 네. 오늘 전라도의 한 지역구 의원이 거시기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잠깐 맥락을 보면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얼마 전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단식하지 마세요. 그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립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걸 조롱으로 규정하고 자유한국당의 김무성 의원이 강하게 그때 비판했는데요. 당시의 목소리를 잠깐 듣겠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1일) : 하여튼 그런 놈들이 이번 선거에서 다 제거돼야 되는데. 그래야 우리나라 정치 발전이 되는데…] [앵커] 놈이라고까지 했네요? [기자] 네. 당시에도 논란이 됐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이 오늘 한 라디오에서 놈은 괜찮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요. 역시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참 저도 거시기했죠…김무성 잘되는 길이 있다고 하면은, 놈 아니라, 제거 아니라, 그 이상 백배 얘기도 듣고 참아야 된다.] [기자] 화가 났다, 괜찮다 등 포괄적인 의견의 거시기였는데요. [앵커] 거시기에 대한 해석은 뭐 수천 가지가 있다고들 얘기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두 사람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같이 지내면서 가까운 사이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형님, 동생도 했지만 수구꼴통이다, 그러니 빨갱이 소리 듣는다라고 미운 정도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거시기 하니까 갑자기 영화 황산벌이 생각 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짧고 좋은데요. [기자] 다음부터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④ 청년정치 시작은 연대부터  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한 회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배종사자를 비롯한 특수고용직 보호를 위해 발의된 생활물류서비스발전산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나이 든 국회’는 더 이상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 의원 평균 연령 55.5세. 20대 국회를 지켜본 청년들의 평가다.  더 많은 청년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30% 이상을 20~30대 청년으로 추천하자”고 요청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20~30대 의원이 20명은 넘어야 한국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더 많은 청년이 필요하다 한국당, 보여주기식 공개오디션 민주당, 온라인 투표 방식 적용 조직력 밀리는 청년에 불이익 비례의석 축소 땐 입지 더 좁아 당 상황 따라 뒷전 밀려나기도 실질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서 200~300명 규모의 숙의심사단을 구성하고, 그 절반을 20~30대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청년위원회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1곳씩 청년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역 다선 의원이 불출마하는 지역구에 청년 후보를 배치한다거나, 직능별 비례대표 후보로 청년을 앞세우자는 주장도 들린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청년 후보들은 경선 비용을 절반만 받거나, 받지 않는 방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당 총선기획단은 경선 비용(약 1200만원) 부담을 덜기 위해 20대는 무료, 30대는 절반만 기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경선에서 정치 신인 50%, 청년 40%, 여성·장애인 30% 가산점을 부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청년 가산점을 논의 중이며,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20%를 청년으로 채우는 방안을 지난 23일 전국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지방의회도 후원회를 조직하고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년의 정치 진출을 위해 지방의회 진입장벽부터 낮추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방의회에서 검증된 청년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씨도 뿌리지 않고 수확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 청년의 국회 진출, 시혜가 아닌 권리 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는 지난 14일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공개 오디션으로 뽑자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과거 총선 때 ‘보여주기용’이라 비난받았던 방식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발에 온라인 투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밀리는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청년들에게 좋지 않은 징후다. 지역구 축소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개정안의 비례 의석 75석을 60석이나 50석 등으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비례 의석이 줄면 청년정치인의 공간도 좁아진다. 개정안의 석패율제가 청년의 자리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지역구에서 낙선한 기성 정치인이 비례대표로 치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을 강조하는 현재 정치권 기조가 선거 막판까지 유지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20대 총선 직전 민주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청년정치를 사실상 포기했다. ‘총선 공천 청년 10%’ 같은 당헌·당규를 무시했다. 내년 총선에서도 공천 상황과 여론 추이에 따라 청년후보들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전체 인구의 30%가 청년인데 최소한 20명은 국회 입성해야” 문정은 광주청년센터장은 “이번 총선에서 청년의원들이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의원 20명)은 나와야 한다”면서 “인구 30%를 차지하는 시민이 그 정도 권한도 갖지 못하는 것은 대의제 시스템의 오작동이 아니냐”고 말했다. ‘어떤’ 후보를 낼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혁신위원 출신인 이동학 생활정치연구소 운영위원은 “청년 인재 찾기 힘들다는 말이 많은데, 막상 당내에 인재를 발탁하고 키워내는 장치가 없다”며 “선거가 다가오면 이름이 알려진 몇 명을 영입하는 식으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조은주 청년부의장은 “영입 단계부터 청년 당사자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는 등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리즈 끝>  ■ 시리즈 목차 ① ‘이벤트’가 된 청년 공천 ② 청년정치인이 본 국회 ③ 알맹이 없는 청년 정책 ④ 청년정치 시작은 연대부터』 심진용·박순봉 기자 sim@kyunghyang.com ::
뉴스 112608::외교 소식통 "22일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초치" "日 외무성 차관 명의로 된 사과 메시지 전달 받아" "'경산성 무리한 브리핑 죄송하다' 취지 표현 담겨" "그런데도 '사죄한 적 없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도쿄=AP/뉴시스]이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22일 도쿄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이다 부장은 수출 규제를 시작한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해 "개별 심사로 수출을 허가하는 방침은 불변"이라며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포함 여부도 한국과 협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1.22.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합의에 없었던 경제산업성(경산성)의 왜곡 발표에 관해 명확히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에 사과한 적이 없다"는 일본의 반복된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명확한 사과 메시지를 외교 당국이 받았다는 것이다. 일본이 '의도적 왜곡'을 펴고 있다는 청와대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한일 협상 국면을 상세히 알고 있는 외교 소식통은 25일 "우리 측 관계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조건부 연장을 발표한 22일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경산성 발표가 나온 것에 대해 당일 오후 9시께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서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시 정무공사는 일본 외무성 차관 명의로 된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 메시지에는 '경산성의 무리한 브리핑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일본이 그러한 것을 두고도 '사죄한 적 없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 6시간을 남겨둔 지난 22일 오후 6시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연장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일 간 협상 결과를 발표한 당일 일본 경산성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일본이 당일 사과를 하고도 자국 언론에 사실과 다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 경산성이 발표한 ▲한국이 먼저 세계무역기구(WTO) 절차 중단을 사전 약속하고 통보해 협의가 시작됐고 ▲한국이 수출관리 문제를 개선할 의욕이 있다고 했으며 ▲일본의 3개 품목 개별심사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내용을 '의도적 왜곡'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5.17.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러한 경산성의 주장에 근거해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4일 아베 총리를 겨냥해 "만일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 사실이라면 아주 지극히 실망스럽다"면서 "그것이 일본 정부의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말인지 되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과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익명으로 인용 보도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대해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  ::
뉴스 112608:: 정수라 / 사진=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가수 정수라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를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아! 대한민국’, ‘환희’의 주인공인 정수라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수라는 "90년도에 음반 작업차 미국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정수라가 애를 나러 미국에 갔다는 소문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동해안에 있는 땅 부자라는 설도 있고, 서울 대형병원 대표이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들을 낳았으면 5억이었는데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제가 대처를 안 한 건 아니다. TV 토크쇼에서도 인터뷰 했고, 잡지 인터뷰도 했는데 그때 분인 거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정수라는 "현미 선배님이 저 때문에 싸움을 했다더라. '정수라가 회장 애를 낳았는데 내가 돌잔치를 갔다왔다'는 말을 했다는 거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윤정수는 "거짓말을 믿게 하기 위해서 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말했다.  정수라는 "처음엔 재벌의 정부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정부가 낳은 딸이 저라더라. 그런식으로 루머에 루머가 더해져 엄청난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웃었따.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
뉴스 112608::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아이콘택트’ 김경식이 이동우에게 그동안 담고 있었던 죄책감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15회에는 약 10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이동우와, 그의 곁을 30년간 지킨 친구 김경식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김경식은 이동우와 친구 장영민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삼자대면을 하게 된 그는 이동우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으며 “우리 사이가 멀어진 게 그날의 실수 때문인가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아이콘택트’ 김경식이 이동우를 향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사진=아이콘택트 캡처   이어 “과거 신동엽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항상 나는 동우보다 덜 마셨는데 그날따라 과음을 해버렸다. 동우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경식, 이동우 두 사람 모두 필름 끊긴 상태로 헤어졌다. 김경식은 “일어나보니 나는 집이었다. ‘동우는 어떻게 됐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반나절 지나서 이동우와 통화를 하게 됐다. 이동우는 ‘술에 취해 길거리를 헤맸는데 경찰관들이 나를 발견해서 집까지 바래다줬다’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미안함과 죄책함이 들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마음의 짐을 고백했다. 이동우 앞에서 그 날의 일을 언급하며 김경식은 “아직도 생각하면 그게 식은땀이 난다. 내 실수로 인해 네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압박감 때문에 솔직히 그게 너무 컸다. 그날 일이 너무 후회스럽고 되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jinaaa@mkculture.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선거법 개정안 부의 D-1 ㆍ민주당 “합의 불발 땐 표결” 한국당 ‘필리버스터 카드’ 만지작 ㆍ이해찬 “사법개혁안·선거법 12월17일에는…” 데드라인 제시 ㆍ양당 극한 대치 속 패트연대 복원 속도…접점 마련될지 주목  국회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첫번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세번째),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의장실에서 만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여야가 오는 27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반발에 맞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공조에 따른 표결 처리를 시사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원천무효’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의 강행 처리가 현실화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응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합의 불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아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27일 선거법 본회의 처리는 어렵지만 이르면 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 본회의 부의일(12월3일), 늦어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12월17일) 전까지 접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일각에선 지역구 의원 축소 비중을 줄이는 선에서 타협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공수처와 연비제에 대해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합의 불발 시 다른 야당과 연대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12월17일까지는 사법개혁안과 함께 선거제 개혁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법안 처리의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는 쉽지 않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선거법은 합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함께 “강행처리하면 선거에서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발언자 14~15명 중 한국당을 제외하고 가자는 사람은 3분의 1이 안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에 협상 전권을 위임했다. 막판 합의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의미다. 한국당은 “족보도 없는 불법 부의”라며 ‘패스트트랙 원천무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을 뺀 강행 처리에 필리버스터 대응 방안도 나온다. 법안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 의지를 공개 표명해 이날로 단식 6일째인 황교안 대표의 강경 투쟁과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앞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것은 패스트트랙의 모든 과정이 불법이고 무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도 합의 처리 가능성을 원천 배제한 것은 아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협상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열었다.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합의가 안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단 26일 오전부터 매일 회동을 연다는 데 합의했다. 3당 교섭단체 간 대화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패스트트랙 연대’ 복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위원장은 회동에서 ‘4+1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들도 지역구 축소를 두고 입장이 엇갈린다. 정의당은 원안 통과를 바라지만,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은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의 원안을 ‘지역구 250석, 비례대표 50석’이나 ‘지역구 240석, 비례대표 60석’ 등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회동 후 “한국당의 협상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4+1이 합의안을 만드는 것도 병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연대의 입장차가 정리되면 한국당 압박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심진용·허남설 기자 sim@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일, ‘공식 사과’ 부인하면서도 청와대의 비판에 확전 자제 ㆍ“수출규제 재검토 먼저 제안” 주장도…‘협상의 시간’ 임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조건부 연장 합의를 둘러싼 양국 공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한국은 25일 일본 측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거듭 밝히면서 앞서 일본 측이 연말까지 수출규제 조치를 재검토할 뜻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한국에 사과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지난 24일 청와대가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았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어제(24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GSOMIA 종료 통보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며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측이 “수출규제를 되돌리려면 형식적이지만 한국의 수출입 관리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취지의 입장을 한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먼저 연말까지는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한국이 GSOMIA 종료 통보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고 일본과 협상을 벌이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지 않으면 GSOMIA를 종료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이 합의한 부분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그 뒤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아마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GSOMIA 종료 통보 효력과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 정지 결정은 모두 조건부였고 잠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모든 것은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이 사과했다’는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로서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도 기자들과 만나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반론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청와대의 일본 정부 비판에는 더 이상 논평하지 않았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한·일 간 수출관리 대화 재개에) 영향은 없다”고도 했다. 확전을 자제하며 협상으로 무게추를 옮긴 것이다.  GSOMIA 조건부 연장 합의를 둘러싼 양측 고공 여론전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다룰 ‘협상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축사에서 “이제부터 양국 정부는 현안의 본격적인 해결을 향해 더욱 진지한 협의를 농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당국 간 대화의 축적과 12월 말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사는 남관표 주일대사가 대독했다. 부산 | 정제혁 기자·도쿄 | 김진우 특파원 jhjung@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북한, 창린도 해안포 발사 ㆍ연평도 포격 9주기 하루 뒤에 공개…남측에 강한 불만 표출 ㆍ미국엔 ‘새로운 셈법’ 재차 압박…내부 결속 목적도 겸한 듯 북한이 25일 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하면서 서해 완충지역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남북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북한의 합의 위반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해안포 발사는 한반도에서 언제든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대북 사업에 소극적인 남측에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에는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제시할 것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해안포중대 2포에 사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안포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 온 포격술을 (김 위원장에게)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76.2㎜ 해안포(사거리 12㎞)로 추정되는 포 옆에 서 있는 장면도 공개했다. 다만 해당 포를 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의 정보 능력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발사 수와 방향, 탄착점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창린도는 남북이 9·19 군사합의에서 지정한 완충지대에 포함된 지역으로 북한의 해안포 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군사합의 1조는 “남북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고 명시했다. 같은 조 2항에는 서해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까지 130㎞를 완충수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서는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키로 했다. 또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도 폐쇄키로 했다. 남북은 지난해 11월1일 이런 조치를 시행했고 1년간 위반 사례는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남북 접경지역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 옆에서 부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의도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남측을 향한 불만을 보다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은 그간 남측이 F-35A 도입 등 무력증강을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또 남측이 미국을 의식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교류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비판했다. 남측은 9·19 군사합의를 대북 군사분야의 주요한 성과로 평가해왔다.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됐고 전쟁의 공포도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부터 북측은 공동 유해발굴 등 합의 추가 이행에 호응하지 않았지만, 남측은 군사합의 1조에 따라 접경지역에서 적대행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치적으로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군사합의 위반은 남측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한 날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11월23일) 이틀 뒤이기도 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남북관계를 이어주고 있는 마지막 고리를 ‘끊을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미국을 향해 재차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미는 지난 17일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이달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북·미 간 신경전은 지속되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의 상황들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해안포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영상을 공개하지 않았고,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이 해안포 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군인들의 부대생활을 다룬 것이어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군부를 다독이고 내부 결속을 위한 목적도 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체포자 석방·직선제 시행 등 ㆍ민주화 ‘분수령’ 될지 주목 ㆍ경찰 강경 대응도 변화 예상  “우리가 이겼다” 25일 홍콩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전날 구의원 선거에서 대표적 친중파 의원인 주니어스 호 의원이 낙선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 홍콩 | AP연합뉴스  “민심 이반의 쓰나미가 홍콩 전역을 휩쓸어버렸다. 친중파에겐 산사태 같은 참패였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4일 실시된 홍콩 구의회 일반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452석의 86.1%인 389석을 석권했다. 이전까지 친중파가 모두 장악하고 있던 18개 선거구 가운데 단 1곳을 제외한 17곳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압승이었다. 범민주 진영인 공민당은 전체 36명 후보 중 32명이 승리했으며, 노동당은 7명 후보자 전원이 승리를 거뒀다.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인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181명 후보 중 160명이 낙선했다. 범민주진영의 완승은 전날 구의원 선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투표율(71.2%)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특히 투표 참여 인원 기준으로는 2015년 선거(147만명)의 2배에 이르는 294만명이 이번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홍콩에서는 선거 전 유권자 등록 절차가 필요한데, 등록 유권자 숫자가 4년 전보다 44만명 증가하면서 곱절의 인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해외 유학생마저 귀국해 투표할 정도였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추진, ‘복면금지법’ 강행 등 강압적 조치, 실탄 발사까지 불사하는 경찰의 초강경 진압 등이 유권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날로 시위가 격화되는 와중에도 인민해방군을 홍콩 도심에 노출시키는 등 강경 일변도로 초지일관해 온 중국 본토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했다. 향후 홍콩 민주화의 중대 분수령으로 기록될 선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캐리 람 행정장관 신임과 홍콩을 대하는 중국 공산당의 시각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강한 선거였다. 게다가 구의원은 정치적 위상이 높지 않지만 선거인단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행정장관(행정수반)·입법회(국회) 선거와 달리 유일하게 ‘주민 직선’으로 뽑힌다. 민심이 표출된 이번 선거 결과로 당장 체포자 석방과 직선제 시행 등 ‘5대 요구사항’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시위대 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4000명 이상 체포자를 양산했던 경찰의 강경 대응 기조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친중파 내부에서도 비난 여론이 커지는 등 람 장관에 대한 퇴진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행정수반 선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번에 선출된 구의원 452명 가운데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1200명에 포함된다. 비율은 전체의 9.8%에 불과하지만 구의회 내부 선출로 대의원을 뽑기 때문에 117명 전원을 범민주진영이 독식할 수 있다.  직능별로 구성된 기존 선거인단에 민주파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범민주진영은 전체 선거인단의 40% 가까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장관 직선제가 실시되지 않는 한 여전히 중국 본토 입김이 강한 구조이지만, 정치개혁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의견이 선거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
뉴스 112608::오후 8시부터 집회 시작..경찰, 4차례 경고 방송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5일 오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승준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경찰의 집회 제한통고에도 저녁시간대 청와대 앞 집회를 강행했다. 범투본은 25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청와대 앞에 농성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앞에 2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일부 인원은 텐트를 치고 철야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얖서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않도록 단체 주최자와 대표자에게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제한 통고의 준수여부를 보고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후부터 경찰과 대치하던 범투본은 오후 8시부터 예배를 진행했다. 사실상 집회 성격을 띈다고 본 경찰은 오후 8시38분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후 9시쯤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김 전 지사는 "여러분들이 여기서 기도하면 대한민국을 위하는 여러분을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면서 "시간도 우리 편, 하나님도 우리편이다. 빨간 악당이 문제일 뿐"이라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인근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다만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전 목사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10시 무렵부터는 기도를 하던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하나 둘 줄어들었다. 경찰도 참가자들을 연행하지는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연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범투본과 함께 제한통고를 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노조의 경우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7일부터 오후 시간에 2시간 정도 집회를 하고, 야간문화제는 광화문 인근에서만 했다"면서 "집회 제한통고에 우리는 포함되지 않는데 왜 언급을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던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 4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
뉴스 112608:: [뉴스엔 한정원 기자] 이재은이 아역 시절 수입을 밝혔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이재은은 아역 시절 한 달에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벌었다고 전했다. 윤정수는 "이재은은 아동복 모델을 했잖냐. 모델료 기억나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은은 "기억은 안 나지만 굉장히 많이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세금을 냈으니까 말이다. 세금도 많이 냈다"고 대답했다. 이재은은 "9살에도 세금을 냈다. 월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벌었다"고 덧붙였고 윤정수는 "30년 전에 2천만원이라면 엄청 큰 돈이다"고 감탄했다.사진=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 무리뉴 감독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케인이 있는 한 즐라탄은 필요없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바이에른뮌헨에 대패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2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올림피아코스를 꺾으면 승점 10점을 따내며 조 2위를 확보한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5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처럼 챔피언스리그를 좋아한다. 우승하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모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자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2회 정상에 섰던 무리뉴 감독은 '세밀한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든 어떤 대회든 32팀 가운데 성공하는 팀은 단 하나뿐이다. 31팀은 실패한다. 실패의 원인은 얼마나 디테일했는지에 달려 있다. 그 세밀한 사항이 차이를 만든다. 내 경우에 시즌에 레알마드리드에서 4강에서 패널티킥을 놓쳐서 졌다. 카카, 세르히오 라모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놓쳤다. 우리는 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를 이겼고 우리가 최고의 팀"이었다며 작은 차이에 주목했다.  이어 "토트넘의 지난 시즌 (준우승)은 놀라운 성과였다. VAR이 도왔지만 그건 옳은 결정이었다. 그래서 맨시티를 이겼고, 루카스 모우라의 골로 암스테르담에서도 이겼다. 결승 진출은 엄청난 업적"이라며 다시 한번 결승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6강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랑은 나는 어떤 챔피언스리그 경기든 두렵지 않다. 우리는 그럴 자격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8강에 간다면 나는 우리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지금은 멀었다"면서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홈 경기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새 경기장에 이미 가봤다. 토트넘과 뉴캐슬 경기를 보고 그 분위기를 느꼈다. 물론 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나는 팬과 팀의 연대감을 느꼈다. 나는 팬과 팀 사이에 다시 유대감이 형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임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직후 지휘봉을 잡아 팀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과 이야기한 적은 없다. 나는 여기에 있고 그가 이곳을 거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포체티노의 아들과 유스 팀에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포체티노가 이곳에 오는 것은 자유다. 밥을 먹기 위해서든 선수들이과 만나기 위해서든, 만약 그가 나를 원하든 아니든 괜찮다"며 경의를 표했다.  최근 흘러나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설에 대해선 단호하게 부정했다. 해리 케인을 신뢰한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우리가 영국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케인을 소유하고 있는 한, 즐라탄과 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축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
뉴스 112608::[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VIP' 장나라가 이상윤에게 불륜 사실에 대해 추궁했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7회에서는 나정선(장나라 분)과 박성준(이상윤)이 별거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정선은 자신이 받았던 문자를 박성준에게 보여줬고, 문자 안에는 박성준의 불륜 상대가 VIP 전담팀에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정선은 "누가 보낸 건지는 몰라. 웹에서 번호를 바꿔 보냈거든. 그것도 내 자리에서. 처음에는 그냥 질 나쁜 장난이겠거니 하고 넘기려고 했어. 나도 별 수 없나 봐"라며 설명했다. 나정선은 "이해하는 척.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척. 모든 걸 품을 수 있을 만큼 아량이 넓은 척. 그러고 싶었는데 매일 생각해. 저 손으로 그 여자 손을 잡았겠지. 그 여자 얼굴을 만졌겠지. 그 여자를 만지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였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돼버려. 이러지 말자 하면서도 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매일 지옥에 떨어져"라며 털어놨다. 나정선은 "어떤 생각이 드는 줄 알아. 내가 그렇게 만든 건가. 내가 문제인가. 계속 이렇게 망상에 시달리면서 살 순 없어. 그래서 알아야겠어. 내가 아플까 봐 두려운 게 아니잖아. 당신 잃을 게 두려운 거지.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거야? 이 문자가 맞는 거야?"라며 다그쳤고, 박성준은 "아니야"라며 부정했다. 결국 나정선은 "당분간 호텔에서 지낼게. 말할 준비되면 연락해.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난 물러설 생각 없어"라며 당부했고, 박성준은 "내가 나갈 테니까 있어"라며 만류했다. 박성준은 약속대로 집을 나갔고, 나정선과 박성준은 끝내 별거를 시작했다. 또 박성준은 승진을 위해 하재웅(박성근)의 내연녀를 대신 정리했다. 박성준은 가족들을 들먹이며 내연녀를 협박해 비밀유지서약서에 사인을 받아냈다. 그러나 박성준은 내연녀와 헤어지자마자 구토했다. 뿐만 아니라 박성준은 자신의 불륜 상대와 만났고, "정선이는 충분히 상처받았어. 그게 너란 것까지 알게 되면 그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거야. 그렇게 둘 수는 없어. 나는 끝났어. 다신 돌아가지 않아.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라며 부탁했다. 특히 나정선은 온유리(표예진)와 송미나(곽선영)에게 익명으로 문자를 보냈고, '당신이 만나는 남자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라며 회사로 불러들였다. 나정선은 회사에 숨어서 지켜봤고, 이때 송미나가 나타나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
뉴스 112608::[OSEN=김보라 기자] ‘VIP’ 장나라가 이상윤의 불륜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가운데, 곽선영의 등장에 충격을 받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는 나정선(장나라 분)이 박성준(이상윤 분)의 불륜을 의심하는 모습이 담겼다. 나정선은 이날 의문의 사람으로부터 남편 박성준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문자를 받고 분노했다. 해당 문자를 박성준에게 내민 나정선. 그녀는 “덮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만났다는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겠다. 이거 누가 보낸 건지는 모른다. 웹에서 번호를 바꾸어 보냈다. 그것도 내 자리에서. 처음엔 그냥 질 나쁜 장난으로 넘기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나도 별 수 없나 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매일 생각해, 저 손으로 그 여자를 만졌겠지. 그 여자를 만지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미칠 거 같다. 이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매일 지옥에 떨어진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나정선은 “(남편이 불륜이)내 잘못인가. 내가 그렇게 만든 건가. 내가 문젠가 라는 망상에 시달린다. 그래서 알아야겠다. 그게 무엇이든, 그게 어떻게 되든 알아야겠다”고 따져물었다. 그러나 박성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나정선은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거냐. 내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잃을 게 두려운 거 아니냐. 그럼 왜 대체 말을 못하는 거냐. 당신을 이럴 때마다 입을 꼭 다문다. 그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모르지?”라고 화를 냈다. 이어 나정선은 “그때도 그랬다. 난 그때 당신이 소리 지르고 물어 뜯어주길 바랐다. 차라리 그게 내 속이 시원했을 텐데. 당분간 호텔에서 지낼 테니 말할 준비가 되면 연락해라. 난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나왔다. 박성준은 “내가 나갈 테니까 (집에)있어라”고 아내를 말렸다. 이튿날 나정선은 회사 선후배 앞에서 불륜에 대해 언급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불륜이 정당화될 순 없다. 유리씨 생각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에 온유리(표예진 분)는 “잘못된 일이다”라고 짧게 대답하며 머뭇거렸다.  박성준은 하재웅 부사장(박성근 분)이 만나는 내연녀를 대신 만나 비밀유지서약서를 내밀었다. “여기서 이만 놓으시는 게 수진씨를 위해서도 최선이다”라고 일러줬다. 이에 하 부사장은 박성준의 노고를 칭찬하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성준의 얼굴은 어두울 뿐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박성준은 “정선이 이미 충분히 상처받았다. 그게 너란 거까지 알게 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을 거다. 그렇게 둘 수 없다”라며 “다신 돌아가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 부탁할게”라고 누군가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나정선은 박성준의 책상 서랍을 뒤지며 불륜의 증거를 찾으려고 했다. 그녀는 같이 찍은 결혼 사진을 바라보며 비웃었고, 이내 액자를 뒤집어 놓고 방을 나섰다. 그녀는 박성준의 불륜녀로 온유리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튿날 사무실에서 이현아(이청아 분)를 불러냈다. 이현아는 “어차피 같이 살 거면 굳이 알아낼 거 없다.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느냐”고 타일렀지만, 나정선은 “뭔지 알아야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받아쳤다. 이현아는 이어 “무슨 방법을 쓰든 확인해봐라. 정말 알아야겠다면”이라고 말하며 나정선의 편을 들어줬다. 나정선은 자신이 받은 것처럼 웹을 통해 자신의 번호를 지우고 사무실 여직원들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그러고나서 조용히 사무실에 숨어 관찰했는데, 갑자기 송미나(곽선영 분)가 등장해 충격 받았다./ watch@osen.co.kr [사진] 'VIP'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12608::[OSEN=김수형 기자] 정수라의 이혼, 빚 아픔에 이어 이재은과 이건주는 아역배우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다니냐'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날 라이브 여왕 정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는 "왜 요새 TV에 많이 안 나오냐"며 질문, 정수라는 지방행사와 방송 등 꾸준히 활동 중이라 했다. 정수라는 "생각해보니 예능을 안 하니 활동을 안 한다고 생각하더라"고 하자, 김수미는 "예능감은 있어?"라고 물었다. 정수라는 "불청에 나가서 편안한 자리에 갔는데 머리쓰는 건 못 한다"면서 예능감이 없다며 고민했다.  10살부터 무대를 씹어먹은 정수라는 올해 36년차 가수가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80년대 가요계를 회상하던 정수라는 히트곡 '아! 대한민국'에 대해 "가사가 너무 싫었다, 어딘지 선동적인 가사 느낌, 가사도 길었고 시대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의무로 만든 노래가 성공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정수라는 "세월이 흘러 어느순간 지치게 되고 마음의 휴식처가 필요해 결혼을 선택했다, 그게 2006년도"라면서 "아이를 갖고 싶어서 2년 동안 활동을 안하기도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7년만에 파경을 맞이한 이혼 아픔을 전했다. 또한 약 6년 전 사업 자금만 20억원 정도 지원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수라는 삶과 죽음 기로에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한 달 반동안 소주와 라면만 먹어, 도저히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 했다"면서 "매일 술마시면서 정리했고 죽어야겠다 생각해, 몸이 망가졌다, 하지만 엄마랑 언니 때문에 결국 못 했다"며 또 살아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라 했다.  정수라는 이혼 그리고 빚에 이어 자신을 둘러썬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정수라는 "미국에 산 적도 없다"면서 "90년도 미국에서 음반작업한 건 사실, 그때 미국 원정 출산에 대해 루머가 생겼다"면서 루머를 해명했다. 그러면서 땅부자라는 설에 이어 다양한 루머에 대해서도 "허무맹랑한 소문"이라며 해명했다.  또한 다행히 작년부로 드디어 빚을 청산했다는 정수라에게 김수미가 "다시 사랑하고 싶어?"라고 묻자, 정수라는 선뜻 대답하지 못 하더니 "아직은 남자가 무섭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수라는 "아직은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생각, 내일을 꿈꾸기보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중이다"면서 "무엇을 하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 오늘이 마지말 날처럼 살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블랑카로 유명한 개그맨 장철규가 출연했다. 당시 블랑카 인기에 대해 그는 "6개월 동안 개그맨 순위 1를 했다"면서 당시 국민 MC 유재석도 8위였다며 추억을 소환했다.  장철규는 현재 "개그맨으로도 활동하지만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한다, 일명 개강사"라며 근황을 전했다. 블랑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후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활동 중이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배우로도 활동했다는 그는 "무려 39% 시청률을 찍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내와의 결혼비화도 전했다. 이어 결혼한지 5년차 부부인 두 사람에게 아이에 대해묻자 아내는 자연유산에 시험관 시술도 실패했다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아픔이 컸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무려 6번이나 시험관 시술도 도전했으나 계속해서 실패했다면서 아픔을 전했다. 장철규는 "힘든 시간을 보낸 아내와 편안하게 국밥 한 그릇 먹고 싶어 왔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아역배우 출신 이재은과 이건주가 출연했다. 어느 덧 마흔이 넘었다는 두 사람을 보며 최양락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87년 7살에 데뷔했다는 이재은, 이건주는 86년도 데뷔해 87년도에 아역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이건주는 본명보다 '순돌이' 역으로 더 익숙할 것이라며 순돌이로만 6년을 살았다고 했다. 이재은은 "한 시즌에만 아동복 브랜드 9개를 섭렵, 거의 유명한 브랜드는 다 했다"고 했고, 당시 모델료에 대해 "그 어린 나이에도 세금일나 걸 냈다"면서 수입만큼 세금도 큰 액수를 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재은 "무려 30년 전, 월 천~2천만원"이라고 말했고, 이건주도 높은 개런티를 받고 유명한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며 역대급 출연료를 전해 놀라게 했다.  김수미가 등장했다. 1인방송을 시작했다는 이건주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데 아역 이미지가 걸림돌이 됐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재은은 이혼을 고백하면서 여자로서의 삶을 고민했다. 긴 공백기에 방송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재은은 "성인 연기자로 전환이 어려운 것,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충을 전했고, 김수미도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로 성공하기 참 힘들다"며 공감했다. 이재은과 이건주는 최근까지 연기를 했으나 세대가 바뀌어 쉽지 않은 입지라 했다. 김수미는 "어딜가도 내가 최고령이다, 모두를 편안하게 해줘야한다"면서 조언했다.  [사진] '밥은 먹고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
뉴스 112608:: (자료사진)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독일 63세 남성이 반려동물으로부터 얻은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유럽 내과의 사례 보고 저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반려견이 핥은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졌다. 개. 고양이 등 반려 동물의 타액에 존재하는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는 매우 드물지만 물거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내과의들은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감기 증세를 보일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널은 희생자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다수의 장기 기능 상실로 끝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OSEN=김수형 기자] 강남과 이상화의 신혼집이 최초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강남과 이상화 부부가 신혼집 들어가는 날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차를 이동하며 이상화는 "겨울에 이렇게 다니는 것이 어색하다"고 하자, 강남은 "이번 겨울 즐겁게 보내자, 여행도 가고"라며 손을 꼬옥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 짐을 옮겼다. 선수시절 기른 체력으로 이상화는 거뜬히 짐을 옮겼으나 강남은 정반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상화는 확 바뀐 새 보금자리에 대해 "설렘을 느끼고 싶어 일부러 안봤다"면서 처음 마주한 신혼집에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신혼집에 최초 공개됐고, 완전히 싹 바뀐 집의 모습에 강남과 이상화는 "대박, 드라마 세트장 온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생한 강남에게 이상화는 "너무 잘했다"며 고마워했고, 강남은 "좋아하니 행복하더라"며 아내 바보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금메달 여신 이상화를 위해 골드로 포인트 인테리어를 선물, 이상화 역시 마음에 쏙 든 신혼 집에 "너무 행복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강남은 "이제 우리 함께하는 인생이 시작이다"고 말해 이상화를 감동시켰다.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  ::
뉴스 112608::김정은, 완충구역서 포 사격 지시 / 대미·대남 동시 압박 메시지인 듯 / 정부, 강력 대응으로 재발 막아야  북한군이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포사격을 금지한 서해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 시찰에서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고 사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싸움 준비와 전투력 강화가 곧 최대의 애국”이라고 했다.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일삼고 남측을 대놓고 무시하고 배척하더니 이번엔 남북군사합의까지 버젓이 위반한 것이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군 당국이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의 위반 사례를 지적하며 유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지난해 9월 군사합의를 체결하면서 서해 남측과 북측 135㎞ 구간에 걸쳐 완충구역을 설정했다.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남포 인근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이다. 남북은 이곳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전투비행술대회 참관, 낙하산 침투훈련 시찰 등 군 관련 행보를 이어온 김 위원장이 완충구역까지 방문해 직접 포 사격을 지시한 것은 대미·대남 동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자신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여 남은 만큼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비핵화 협상이나 북측의 ‘체제안전 보장’ 요구로부터 남측도 자유롭지 않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를 향한 북한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을 밝히며 초청을 거부한 게 비근한 예다. 북측은 남측이 김 위원장이 못 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고 간절한 청을 몇 차례나 보내왔다”고도 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이런 행태는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북한에 저자세로 일관하니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정부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 북한이 남북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창린도 해안포 사격이라는 도발 행위를 했는데도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합의 위반에 항의하고 경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9·19 군사합의를 유지할지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해야 할 말조차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간다면 앞으로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뉴스 112608::'쇠망치 테러' 당한 지미 샴 참석..이공대 잔류자 '정신착란' 시달려 '분위기 바뀐 시위현장' 홍콩 경찰, 강경진압서 '온건대응' 급선회 친중파 대표적 인물 근처 지나다 시위대에 포위돼 온갖 욕설 세례  홍콩이공대 앞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 당선자들과 시민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수백 명의 시민들이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ssah@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우리 당선자들은 선거 승리의 밤까지 단 한시도 홍콩이공대 내의 동지들을 잊은 적이 없다" 전체 452석 가운데 무려 388석을 '싹쓸이'하며 홍콩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선거 다음 날인 25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였다. 이날 오후 4시 이공대 바로 옆 침사추이 백주년기념공원에는 60여 명의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17일 밤부터 9일째 이어지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1천여 명의 시위자들이 경찰과 맞서다 체포되거나 투항한 바로 그 이공대였다.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를 하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 당선자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ssah@yna.co.kr  이날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3가지 사항을 엄중하게 요구했다. 경찰은 즉각 이공대 포위를 풀고 현장을 떠날 것, 이공대 내에 들어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것,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 이들은 "날이 추워지고 음식이 떨어지면서 이공대 내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이공대 내 동지들에게 정신착란 현상이 일어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바야흐로 닥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이공대 내에는 30여 명의 시위자가 남아 있으며, 이들은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인해 거식증, 언어장애,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 지지 집회에 참석한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ssah@yna.co.kr  이윽고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달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등 선거 운동 기간 두 차례나 '백색테러'를 당한 그는 목발을 짚고 힘겹게 일어섰다. 지미 샴 대표는 "홍콩인들은 경찰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폭정에는 더더욱 굴복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는 홍콩 정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명확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민의는 이공대를 지키고 있는 홍콩인들을 반드시 구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도 이러한 민의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입은 붉은색 티셔츠에는 '모든 홍콩인이 폭정을 몰아낼 것을 요구한다'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폴리스라인을 치며 홍콩이공대 출입구를 막아서는 홍콩 경찰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치며 이공대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ssah@yna.co.kr  집회를 마친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은 이공대로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일부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에게 이공대 사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행정장관 관저로 향하기도 했다. 10여 분 후 집회가 열린 공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이공대 출입구 중 한 곳에 도착하자 경계를 서고 있던 폭동 진압 경찰들은 황급하게 경찰버스 주위로 폴리스라인을 치면서 이들을 막아섰다. 당선자들과 함께 행진하던 한 50대 시민은 "폭력 경찰"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경찰이 되받아쳤지만, 곁에 있던 수십 명의 시민이 같이 소리를 지르자 움찔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위 군중을 대하는 경찰의 태도는 지난주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시위가 열리자마자 진압에 나서 무자비하게 체포하던 지난주와 달리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라는 사상 초유의 '선거혁명'이 일어난 이날 경찰은 가능하면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침사추이를 비롯해 훙함, 야우마테이 등 이공대 주변 곳곳에서는 이공대 내 시위자들을 위한 지지 시위가 열렸다.  홍콩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격한 언쟁을 벌이는 홍콩 시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ssah@yna.co.kr  잠시 후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도착한 또다른 이공대 출입구에서도 경찰과 당선자들의 격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선자들은 "이공대 내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전면 봉쇄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장 봉쇄를 풀고 우리를 들여보내 시위자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경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병력 배치를 증강하며 맞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시민이 주위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공대로 들어가 동지들을 구하자", "폭력 경찰을 즉각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순식간에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의 수는 1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시민들의 기세에 눌린 경찰은 위안랑 지역에서 당선된 로이 퀑 등 5명의 당선자가 이공대 내로 들어가도록 허용했다. 당선자들을 만난 이공대 내 시위자들은 "지지해주는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만 지난 18일 이공대 강경진압 때처럼 사람들이 체포되거나 다치지 않도록 경찰과 충돌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홍콩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홍콩이공대에 들어가려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가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ssah@yna.co.kr  이날 오후 1시 무렵 홍콩 도심 센트럴에서도 지난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점심 시위'가 열렸다. 센트럴에 모인 수백 명의 시민은 오른손을 번쩍 들고 손가락을 쫙 펴 보이면서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쫙 펴 보인 다섯 손가락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을 말한다. 특히 이날 시위 때는 친중파 진영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레지나 입(葉劉淑儀) 신진당 대표가 근처를 지나가다가 시위대에 포위돼 온갖 욕설을 들었다. 시민들은 20여분 동안 그를 둘러싸고 야유를 퍼부으면서 "홍콩의 배반자"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폭동 진압 경찰이 도착해 호위하고 나서야 겨우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레지나 입 대표는 최근 노르웨이의 한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을 때 "홍콩 시위는 홍콩을 해치는 파괴적인 운동으로, 노벨평화상 추천은 역겨운 농담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던 인물이다.  홍콩 시민들에 둘러싸여 욕설을 듣는 레지나 입 신진당 대표를 호위하는 홍콩 경찰 (홍콩 EPA=연합뉴스) 지난 25일 홍콩 도심 센트럴에서 레지나 입 신진당 대표가 시민들에 둘러싸여 비난 세례를 받자 홍콩 경찰이 그를 호위해 빠져나가고 있다. ssah@yna.co.kr  ::
뉴스 112608::“서울대에 동남아학이나 필리핀 관련 학과 또는 강좌가 개설될 가능성이 있는지요.” 이달 초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이다. 필리핀은 1949년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6·25전쟁 때 7420명의 젊은이를 파병한 전통 우방이다. 지난 70년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넘어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세미나인지라 정치·외교·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학술 교류·협력 세션에서는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지적인 교류와 축적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양국 간 학술 교류·협력의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두드러졌다. 필리핀의 한국어 및 한국학 연구는 한류 등 한국에 대한 관심과 우리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크게 진전되고 있다. 마닐라 소재 필리핀국립대만 하더라도 학부와 대학원 과정의 한국어 강좌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국학연구센터와도 활발하게 교류한다. 2016년 설립된 ‘한국연구센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학을 진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아세안 지적 교류 '불균형'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동남아 연구는 어떤 수준인가. 현재 필리핀어를 가르치는 대학은 한 곳뿐이다. 지난해 필리핀어 전공 졸업생은 단 2명뿐이고, 올해도 2명 안팎이라고 한다. 아세안 10개국으로 대상을 넓혀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의 동남아 관련 학과가 10개에 불과하다. 국립대학은 전무하다. 중국 관련 학과가 240개, 일본 관련 학과가 180개인 것에 비하면 불균형이 심각하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정부는 신남방정책 성과와 향후 한·아세안 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 문서인 한·아세안 공동 비전 성명과 한·아세안 공동 의장 성명은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다. 신남방정책은 정책 추진 의지와 구체적인 사업 측면에서 역대 어느 정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신남방정책을 이끌었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불과 3주 전 방콕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했음에도 한국을 다시 찾아 양자회담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신남방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여준다. 일반 국민의 아세안과 신남방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진정 큰 성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얼마 전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보도하던 국내 한 유력 방송사가 한·인도네시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타결을 설명하면서 조코위 대통령이 아니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영상을 내보냈다. 인도네시아를 인도로 착각한 것이다. 이런 예는 많다. 한·인도네시아 철도협력 사업을 홍보하는 포스터에 행사 장소로 자카르타가 아니라 인도 수도인 뉴델리로 표기한 해프닝도 있었다. 어떤 이가 “난 발리는 가 봤는데 인도네시아는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해 웃은 적도 있다. 우리가 아세안 국가들을 쉽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같은 아시아권 문화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는 우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세안의 특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다양성’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그 다양성은 혼합적이고 혼종적으로 나타나기에 더욱 복잡하다. 아세안과 100년, 200년을 함께할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려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 올바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동남아 관련 교육과 동남아학의 발전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보면 아세안에 대한 한국 유학 장학생 대폭 확대 및 한국학 지원 사업은 포함돼 있으나, 한국 내 동남아 전문가 육성과 동남아학 지원의 구체적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한국 내 동남아 전문가 키워야 첫째, 기존 동남아학 관련 학과 지원과 아울러 국립대학에도 동남아학 학과와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 둘째, 한국 내 동남아 출신 학자와 유학생, 동남아의 한국인 학자와 유학생의 연구 성과를 포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한국의 다문화 가정 2세대 및 동남아의 한국 동포 2세대를 전문가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한·아세안 협력 증진에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 지역과 분야에 대한 다층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도 필요하다. 포스코와 롯데케미칼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반튼주(州)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슬람과 지방 토호세력의 영향력이 유난히 강한 특성이 있다. 이런 특정지역 연구는 우리 기업의 진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동남아에 대한 교육 강화와 한국 내 동남아학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선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前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조현재가 아내 박민정도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조현재 박민정 부부는 화보촬영장을 찾았다.  조현재 박민정 부부가 화보촬영장에 들어서자 MC들이 “두 분 다 엄청 젊어지셨다”고 감탄했다. 박민정은 단발머리로 변신했고, 김구라는 “난 마틸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와이프도 식단을 같이 했다. 거의 3-4kg이 빠졌다”고 말했고, MC들은 “아내분이 홀쭉해지셨다” “애 키우면서 같이 살 빼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조현재는 “9주 동안 닭가슴살, 고구마, 채소. 저염식 보다 더 강력한 거의 무(無)간으로 먹었다”고 식단을 밝혔고 “하루 4시간 운동했다”고 말했다. 또 조현재는 약 7kg 감량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사각형 모듈에 렌즈 셋 가진 형태 아이폰11과 유사한 디자인 유출 카메라 성능 높이려면 불가피 삼성 안팎서도 "시제품과 가까워"  최신 제품 전문가로 알려진 ‘온리크스(@OnLeaks)’가 트위터에 공개한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S11’의 렌더링 이미지.  내년 2월 대중에 첫선을 보일 예정인 ‘갤럭시S11’(가칭)의 디자인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전작인 S10에서 처음 시도한 홀 디스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 뒷면에 장착된 카메라는 그간의 갤럭시와 상당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최신 디바이스 소식에 능통한 온리크스(@OnLeaks)가 트위터에 공개한 S11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모듈을 신제품에 탑재했다. 메인·광각·초광각 렌즈가 각각 달린 3중 카메라 형태다. 아이폰11프로의 카메라 모듈과도 상당 부분 유사하다. 주방의 인덕션을 닮아 ‘인덕션 디자인’으로 불린다. 삼성 안팎에서도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놓고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시제품)에 가까운 디자인”이라고 얘기가 나온다. 이는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렌즈 크기 자체를 키워서 카메라 성능을 현저하게 높이는 게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있는 ‘인덕션 디자인’ 트리플카메라 모듈은 애플의 아이폰11 프로(왼쪽),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와 유사하다.  인덕션 디자인을 처음 시도한 곳은 중국 화웨이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메이트20이 대표적이다.  화웨이가 메이트 20부터 탑재하고 있는 4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크기(1.7분의 1인치)는 삼성 갤럭시S·노트 시리즈(2.25분의 1인치)에 비해 크다. 한정된 이미지 센서에 최대한 많은 픽셀을 넣기위해 아예 센서 크기를 키워버렸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모듈 자체가 커졌다. 국내 언론 상당수가 아이폰11프로의 인덕션 디자인을 비난했지만, 이는 카메라 성능을 높이면서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려면 “피할 수 없는 미래”였다는 게 IT 업계 다수 의견이다. 샤오미가 최근 자사 스마트폰 ‘CC9’에 탑재한 삼성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도 크기가 여성용 손목시계만 하다.  샤오미가 신작 스마트폰 ‘CC9’를 내놓으면서 함께 공개한 삼성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현존하는 이미지 센서 가운데 가장 고해상도로 여성용 손목시계만 한 크기다. [사진 샤오미]  유출된 갤럭시S11 제품 정보에 따르면 S11의 두께는 7.8㎜다. 카메라 돌출부는 8.9㎜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부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듈이 튀어나온 만큼 최대한 신기술을 많이 탑재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는 유럽특허청(EUIPO)에 ‘싱글 테이크’와 ‘비디오 스핀’ 등 상표 2종을 출원했다. 이 가운데 싱글 테이크는 짧은 시간 사진·동영상을 연속으로 촬영한 다음, 이용자가 원하는 한 장면으로 캡처하는 기능이라고 한다. 삼성은 이달 초에는 ‘스페이스 줌’이라는 상표도 EUIPO에 출원했다. 업계에선 S11 상위 모델은 최대 5배 광학 줌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10까진 최대 2배 줌만 지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
뉴스 112608::퇴직금 15년간 분할 수령 가정 월급 많을수록 민관 격차 커져 "공무원연금, 국민연금처럼 바꾸되 직종별 가산연금 받도록 해야" 퇴직금을 포함해 비교해도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최소 1.4배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차이를 없애려면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비슷한 제도로 바꾸되 추가 연금을 얹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꾸자는 대안도 함께 제시됐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 이용하 원장은 최근 한국연금학회 주최 ‘공적연금 개혁과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공무원연금은 매년 막대한 적자가 발생해 국고에서 적자를 메워 준다. 25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01년 599억원 적자 보전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조2806억원을 지원했다. 2014년 이후 2조원대를 보전한다. 국민연금에는 이런 보전 장치가 없다. 이 원장은 “인구 고령화에다 저금리 때문에 퇴직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받는 공무원이 증가하고, 부담(보험료)에 비해 매우 관대한 급여(연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연금액과 퇴직금(공무원은 퇴직수당)을 더해 비교했다(2015년 기준). 퇴직수당은 민간 퇴직금의 40% 수준으로 잡았다. 또 양쪽 다 30년 가입하고 연금을 받고, 퇴직금은 15년 분할해 받는 것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평생 월급이 200만원인 민간인은 국민연금 60만원, 퇴직금 30만원을 합쳐 월 90만원을 받는다. 같은 조건의 공무원은 연금 114만원, 퇴직수당 12만원을 더해 126만원을 받는다. 공무원의 퇴직금이 적지만 연금이 많은 덕분에 민간의 1.4배를 받게 된다. 월급이 올라갈수록 차이가 벌어져 ▶300만원인 사람은 민간인 120만원, 공무원 189만원 ▶월급이 450만원이면 각각 157만5000원, 283만원 ▶600만원이면 180만원, 378만원이 된다. 300만원이면 공무원이 민간의 1.58배, 450만원은 1.8배, 600만원은 2.1배를 받는다. 가입기간 1년에 해당하는 총지급률(연금+퇴직금)은 국민연금의 경우 고소득자가 저소득층을 돕는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어 소득이 많을수록 지급률이 낮아진다. 월급 200만원인 사람은 1.5%, 300만원은 1.33%, 450만원은 1.17%, 600만원은 1%다. 공무원은 소득에 관계없이 2.1배로 같다. 이 원장은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영해도 이런 분과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무원의 보험료율(기여율)이 14%(올해 17%)로 높다고 하지만 이는 2009년 개혁 이후 점진적으로 올린 것이다. 그 전만 해도 국민연금과 차이가 없었거나 상당 기간 낮았다”며 “퇴직금 부담금(민간은 월급의 8.3%, 공무원은 3.3%)까지 포함하면 부담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수령자는 기초연금을 포함해도 공무원연금의 반의 반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무원연금을 관대하게 주면서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우는 점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2015년 공무원연금을 개혁했지만 재정 부담을 적정하게 줄이는 데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 ‘관민(官民)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연금의 틀을 일본처럼 2층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1층은 국민연금과 같게 하고, 2층은 직역가산연금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개혁하는 시점부터 새 제도를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일반 국민의 노후보장 수준(퇴직금 포함)과 유사하게 만들자고 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
뉴스 112608::[서울경제] 한국과 일본이 양국관계의 파국을 막기 위한 대화에 나선 가운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놓고 도 넘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22일 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전격 결정하고 양국 정부가 수출 규제 해소 등을 위해 대화하기로 발표했음에도 서로 지나친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발표 직후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거의 우리의 퍼펙트게임(완승)’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변 인사들에게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과 포용외교의 판정승”이라고 맞받아쳤다. 정 실장은 “이런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 간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될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아베 총리의 발언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을 갖고 한 말인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과정의 합의 사실을 다르게 발표해 우리 정부가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는 청와대 발표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일본 측이 사과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우리 측이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리한 설전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정치공학적 성격이 강하다. 아베 총리는 최근 정부 주최 벚꽃놀이에 지역구 주민들을 대거 초청한 것이 논란에 휩싸여 지지율 하락 위기에 처했다. 한때 ‘죽창가’까지 거론하며 반일(反日)을 외쳤던 우리 정부로서도 양보 카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공조 체제 복원을 위해 실무협상과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등의 고난도 의제를 풀어가야 한다. 서로 상처를 내는 말싸움을 피해야 양국이 ‘대화의 판’이 깨지는 것을 막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한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을 수 있다.  ::
뉴스 112608::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두테르테 "우린 함께 투쟁 형제국" 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CEO 서밋'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총출동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부산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각국 정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부인 나라펀 짠오차, 문 대통령 내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부인 쩐 응우엣 투 리,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영부인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 뒷줄 왼쪽부터 프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부인 호칭,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시엘리토 아반세냐,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부인 시티 하스마,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부인 날리 시술릿.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막했다.  2009년 6월 제주, 2014년 12월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아세안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 구상이다. 이번 회의를 위해 방한한 아세안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차례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하는가 하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1950년대 우리는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 국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최종 타결을 선언했다. 필리핀과는 내년 중에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전날 부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번째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CEO 서밋’에 참석했다.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기업인 500여 명도 함께한 행사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서밋에서 환영사를 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5대 그룹 전문경영인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아세안과 한국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이자 제3위 투자 대상, 한국은 아세안에 5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라면서 “아세안은 6억5000만 인구의 거대 시장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고 매년 5%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 이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1세션 주제 발표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 이후 곧바로 역시 벡스코에서 열린 ‘문화혁신 포럼’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다”며 “저는 오늘 ‘K-컬처’에서 ‘아세안-컬처’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선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K팝 등 콘텐츠의 힘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 만찬을 주재하고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졌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한국 측 정부 인사와 경제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이날 만찬에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27일 열리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까지 소화하고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CEO 서밋’ 행사 이후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과의 후속 협의에 대해 “실무 접촉을 통해 대화의 구체적인 시기·장소·의제 등 (조율이) 조만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
뉴스 112608::신남방정책과 4차 산업혁명 연계하는 큰 그림 필요 한·일·아세안 9억명 빅데이터망..미·중과 경쟁 가능 한·일 갈등 조기 해소, 외교·경제적 입지 넓힐 기회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한국 경제에 던지는 의미는 크다.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을 맞이해 이른바 ‘신남방정책’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할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서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문화콘텐츠는 가장 유망한 산업”이라며 “아세안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점을 고려해 “한국과 아세안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별적인 사업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국가를 끌어들이려면 신남방정책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이런 구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역내 공동의 인프라 구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인프라를 꼽는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AI)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빅데이터일 것이다. 한·아세안에 일본까지 끌어들이면 3각 빅데이터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하다. 한·아세안을 넘어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네트워크로 가면 유리한 점이 많다. AI 알고리즘 등 플랫폼을 주도하는 미국과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파워를 내세우는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서 한국·일본·아세안이 따로 놀면 각개격파를 당하기 쉽다. 하지만 서로 손을 잡으면 미국과 중국이 무시할 수 없는, 9억 명에 이르는 빅데이터 블록이 가능해 또 하나의 글로벌 AI 축을 형성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메신저 앱 ‘라인’과 일본 최대 검색엔진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선언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아세안의 이용자들을 통합하면 미국의 이른바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와 중국의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에 맞설 수 있다는 데 양사의 이해가 일치했을 것이다.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역내 기업들 간에 비슷한 동맹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아세안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거대한 소비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인 아세안과 연대하면 글로벌 가치사슬상의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 AI 분야에서 현재는 미국과 중국에 뒤지고 있지만 한·일·아세안이 합치면 AI를 활용하는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고, 미·중에 대항할 독자적인 플랫폼 개발도 노려볼 만하다.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구축은 한국과 수출 규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을 끌어들이는 데도 더 없이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한국이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구축의 이니셔티브를 쥔다면 외교적·경제적 입지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김성탁 런던특파원  런던에서 지켜보니 지난 몇 달간 한국 뉴스는 조국과 윤석열로 뒤덮였다. 일본과 마찰도 잊힐 정도였다. 정당 대표나 원내대표 외에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의 이름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 정부가 임명한 고위공무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은 모르는 이가 드물 것 같다. 특파원으로 지낸 3년 동안 영국에서 검찰총장에 해당하는 인사의 이름을 주요 보도에서 본 적이 없다. 검찰총장격인 맥스 힐은 그림자 같은 존재다.  거리에서 만난 영국인들도 아는 이가 없었다. 27살 핀테크 전문가 케이트는 “지난해인가 교체됐다는 건 알지만 이름은 모른다. 기소전담 기관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이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35살 수습 의사인 잭도 “누가 검찰의 책임자인지 모른다”며 “혹시 기소된 적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자기 사건 담당자 외에 총장은 모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글로벌 아이 11/26  검찰총장을 모르는 이유는 영국에서 수사는 경찰이 맡기 때문이다. 주요 사건의 수사 결과는 각 지역 경찰 책임자가 발표한다. 영국의 검찰에 해당하는 크라운기소서비스(CPS·사진)는 수사 지휘도 할 수 없다. 경찰에 증거 보강을 위한 추가 조사를 요청할 수만 있다. 윤석열의 유명세는 한국 검찰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을 가진 공룡인 점과 무관치 않다.  선출되지 않은 검찰총장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시기에 조국 후보자 가족에 대한 공개수사를 시작했다. 그는 국회에서 “이런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는 한계가 따르는데, 검찰이 수사로 개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앞으로도 개각이 있을 텐데, 의혹이 제기되는 후보자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할까 안 할까. 수사한다면 검찰이 판관이 되는 셈이고, 수사하지 않는다면 조국만 표적 수사했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다. 윤 총장은 세월호 재수사도 지시했다. 요구가 있던 터라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세월호를 수사한 이전 정부 검찰에도 총장이 있었다. 윤석열의 재수사 지시는 당시 총장이 부실을 방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검찰총장이 영웅으로든, 역적으로든 유명세를 타는 사회여선 곤란하다. 윤석열이 이름을 부르면 꽃이 되는 사회여선 안 된다. 한국은 영국처럼 선거로 뽑힌 이들이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운영하는 국가다. 정치인들이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개혁 방안을 협의해 처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일이자 자신들의 존재를 지키는 일이다. 김성탁 런던특파원 ::
뉴스 112608::각종 규제에도 서울 집값 천정부지 '넘사벽' 아파트에 사회이동 좌절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 출범 후 대부분 기간 동안 집값은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 말과는 달리 현 정부 들어 서울 집값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국가·도시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를 보면 지난해 서울 도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16년 대비 38%로 비교 대상 2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통계에서도 2017~2018년 서울 집값은 14% 올라 조사 대상 8개 도시 중 파리와 함께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세계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것과는 확연히 다른 추세다.<중앙일보 11월 25일자 B1면> 아닌 게 아니라 서울시내 웬만한 아파트는 이제 서민들이나 청년들에게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됐다. KB아파트 통계 결과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현 정부 출범 때보다 3억원이나 올랐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집값은 잡겠다던 현 정부의 역설이다. 늘어나는 도심 주택 수요에 대해 공급 확대 대신 수요 억제에 매달려 온 규제 일변도 정책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이달 초 민간 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됐지만, 오히려 서울 주요 아파트는 신(新)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더욱 강력한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17번이나 쏟아낸 정부 대책이 결국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인 수요-공급 원리 대신 아직도 ‘투기 근절 프레임’에 사로잡혀 있다. 보유세를 올리는 대신 양도세를 낮춰서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소유자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고용 문제와 함께 급격한 집값 상승은 우리 사회의 활력과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어제 발표된 통계청 2019 사회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계층이동 기대감은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 동안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2.7%에 그쳤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래 세대에게까지 이런 비관이 투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식 세대의 지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비율은 28.9%로 10년 전보다 20%포인트나 줄었다. 중산층이 월급 한푼 쓰지 않고 10년 이상을 모아도 서울에 집 하나 장만할까 말까 한 현실에서 이런 비관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사회 이동성이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다. 그러나 그 이유 중 하나가 무능한 부동산 정책에 따른 사회 구성원들의 좌절감 때문이라면 너무 슬프다. “모두가 강남에서 살 필요는 없다” “개천에서 용이 될 필요 없이 가재·개구리·붕어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해 왔던 정부라서 더욱 그렇다. ::
뉴스 112608::사생활 침해, 진짜같은 가짜 AI시대 가장 큰 위협 급부상 엄벌에 대한 시민적 합의 필요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2017년 미 대선이 한창일 무렵,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충격적인 폭로기사를 세상에 내놓았다. 페이스북이 개인의 성향에 대한 정보를 영국의 데이터마이닝 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트럼프 대선캠프에 이 정보를 보냈고, 심지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 정치성향 등을 분석해서 그들에게 부합하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노출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CEO 알렉산더 닉스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립적인 광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포브스지는 이런 광고가 선거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컴퓨터의 속도가 빨라지고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인공지능 방법론 중 머신러닝 기법이 위용을 떨치고 있다. 사진 속 얼굴만으로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누구인지 식별하는가 하면, 의료데이터를 통해 숙련된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안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빅데이터로 학습해 이제 웬만한 사투리도 다 알아들을 정도로 똑똑해졌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사회성을 갖추었다. 하지만 빅데이터 인공지능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데이터 보안과 사생활 침해 문제 말이다. 중국 최고의 드론 회사가 만든 드론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찍은 모든 사진들을 자사 서버로 전송해 보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침실에 두면 침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소리를 엿듣는다. 이름을 부르면 그때부터 듣는 거 아니냐고? 사실은 스피커의 이름을 부르는걸 알아채기 위해서는 계속 듣고 있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의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는 당신이 섹스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내용의 짤막한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알렉사라고 이름이 불려진 이후부터 인공지능이 해석에 들어간다’고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서 이를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빅데이터 시대에 우리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생기는 사생활 침해나 데이터 보안 이슈들도 점점 더 골치를 썩이게 될 것이다. 그 이전까지 고민하지 않았던 데이터 보안 문제가 인공지능까지 결합해 교묘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까지 등장해 무시무시한 가짜뉴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신경망이 빅데이터를 통한 학습으로 가짜를 잘 구별하는 인공지능이라면, GAN은 가짜를 잘 구별하는 녀석을 너끈히 속여 진짜처럼 만드는 일까지 같이한다. 마치 신경망 안에 지폐위조범과 경찰을 한데 넣어두어, 지폐위조범은 더욱 교묘하게 속이려고 하고, 경찰은 이렇게 위조된 지폐를 정확하게 감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양쪽 모두 점진적으로 발전해, 결국 진짜 같은 가짜가 만들어지고, 위조하고 감별하는 서로의 능력들이 크게 향상되는 모델이다. 얼마 전 워싱턴대 연구진들은 오바마의 TV 연설 영상 하나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영상은 실제로 오바마가 하지 않은 연설이었는데, 누구나 이 연설을 보고 속지 않을 수 없었다. 오바마 얼굴은 물론이고, 억양·말투·표정·제스처까지 정교하게 학습해 누가 보더라도 ‘오바마’라고 속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GAN은 기존의 사람 얼굴들의 정교한 조합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너끈히 만들어낼 수도 있다. 매력적인 모델들의 절묘한 조합으로 근사한 광고모델을 새로 탄생시킬 수도 있고, 수많은 엑스트라도 실제로 동원하지 않고 그럴듯한 얼굴들을 생성해 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을까? 팩트 체크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까지 도래하는 건 아닐까? 설령 가짜뉴스의 양이 적더라도 제대로 팩트 체크가 어렵고 완벽한 가짜뉴스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 저널리즘은 큰 곤경에 빠질 것이다. 뉴 미디어 시대에 인공지능은 저널리즘의 본질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비식별 데이터를 분석해 인간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의 유용함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생활 침해나 보안 취약, 가짜뉴스 양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시장은 매우 혼탁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적 합의를 통해 ‘인공지능시대를 위한 윤리’를 빨리 확립해야 한다. 혁신은 독려하되 해악은 미리 막아내는 인간 지성의 정수를 보여줄 순간이 되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뉴스 112608:: ▲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리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델레 알리가 떠나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리고 새로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2승 1무 1패로 조 2위를 달린다. 올림피아코스를 꺾으면 승점 10점을 따내며 조 2위를 확보한다.  큰 변화가 있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빠르게 선임했다.  2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델레 알리는 떠나간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는 내가 엄청나게 성장하도록 도와줬다. 나는 18살에 토트넘에 왔고 부침을 겪었다.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나는 포체티노와 이야기를 나누러 갔다. 지난 5년간 가족보다 포체티노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경질 소식을 들은 이후에 나는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는 걸 기다리기 어려웠다. 나는 화가 났다. 축구에 대해선 둘도 없는 친구였다"며 아쉬워했다.  이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알리는 "우리는 포체티노랑 오랜시간 일했다. 지금 새로운 것이 너무 많다. 이 스쿼드는 젊은 상태로 시작됐고, 처음 감독이 바뀌는 걸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위치와 그 재능을 알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했고, 좋은 경기력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과 시작은 나쁘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장에서 알리에게 '혹시 형제인지' 물어보면서 예전의 경기력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알리는 "우스웠다. 그건 그가 나한테 건넨 첫 마디였다. 나도 웃었다. 그는 이후 몇 가지 다른 말을 했어. 델레 알리라면 그에 걸맞게 플레이하라고 했다. 이건 누가 내 등 뒤에서 말해주는 것보다 좋았다"면서 무리뉴 감독의 뼈있는 한 마디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과 치른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3-2로 꺾으며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
뉴스 112608::워싱턴 소식통이 전한 결렬 원인 한국, 분담금 협정문 근거 "1년 연장" 내년에도 올해 액수 내겠다는 뜻 "미국, 한국이 총선까지 끈다 여겨"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협상대표가 지난 19일 호텔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장으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드하트는 한국 측의 방위비 동결 요구에 협상장을 나가버렸다. [뉴시스]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SMA)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연말 한·미 관계의 시한폭탄으로 다가오고 있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협상대표가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렸던 3차 협상 도중에 나가 결렬을 선언한 건 한국 측이 올해 10차 분담금 협정(SMA·1조389억원)의 1년 연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 협상팀은 ‘양국이 서면 합의로 12월 31일 만료 전에 협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SMA 제7조를 근거로 이같이 요구했다. 올해 분담금 협정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한다는 것은 올해 미국 측에 지급한 액수를 내년에도 동일하게 지급하겠다는 뜻이 된다. 이에 드하트 협상팀은 “방위비 분담금을 전혀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자는 얘기”라며 다음달 협상 일정도 잡지 않고 협상장을 나가버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협상팀은 협상에서 그간 방위비 분담금으로 요구해 왔던 50억 달러와 관련, “50억 달러를 다 받겠다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과거처럼 점진적 증액 방식의 다년 협정으로 복귀하자”는 새로운 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도 금액 또는 %로 인상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 협상팀은 “기존 SMA 틀을 깨는 새로운 분담 체계에 따른 증액 논의는 불가하다”며 “연말까지 결렬을 피하려면 일단 1년을 연장하자”고 맞섰다. 이는 미국 협상팀이 ‘1년 단위 분담금 협상’ 및 ‘50억 달러 고수’에서 물러설 테니 한국 측은 자체적인 인상안을 들고 오라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 협상팀은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수비용, 군사건설비라는 SMA 3개 항목 외에 다른 항목을 넣자는 미국 측 제안을 원천 거부했다. 드하트 대표는 협상 결렬 성명에서 “우리는 조정할 준비까지 하고 왔는데 한국 협상팀은 우리의 공평한 분담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공개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연장 제안을 내년 총선까지 버티겠다는 시간 끌기, 노딜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앞서 9월 23일 뉴욕 정상회담 때 연말을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소식통은 “방위비 협상이 올해를 넘길 경우 미 행정부 관리들은 물론 의회도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대응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통화에서 “미국의 방위비 50억 달러 요구가 터무니없기 때문에 한국의 SMA 1년 연장 제안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게 동결하자는 의미라면 얘기가 다르다.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버팀목인 의회도 비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들고, 백악관 우파와 청와대 좌파가 북한을 고려해 이를 수용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앞서 23일 ‘66년 한·미 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다’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공동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 실패를 주한미군 감축이나 전면 철수의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공개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기소 목록엔 한국의 공평한 분담금 지급 거부뿐 아니라 미국·일본에서 이탈해 중국에 기울었다는 혐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
뉴스 112608::CNN "내주까지 보고서 법사위로, 다수 소추사유 검토"..트럼프 "민주당 일해야"  트럼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의혹' 조사 거론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탄핵안 투표를 끝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주간인 이번 주와 다음 주에 하원 정보위원회는 2주간의 공청회 내용과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전망이다.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가 내놓을 보고서에는 8주간의 조사에서 수집한 증거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다. 조사를 주도한 하원 정보위가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며 법사위는 이를 토대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다. 법사위가 자체적으로 공개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 CNN은 보고서에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의 모든 증거가 이미 공개됐다"고 전했다.  내달 둘째 주께 탄핵소추안 심사가 이뤄지고 크리스마스(25일) 전까지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보좌관들은 탄핵소추안의 규모와 범위를 정하기 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 직원들과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은 펠로시가 내린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직권남용, 의회 방해, 사법방해, 뇌물 수수 등 다수의 탄핵소추 사유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탄핵소추가 결정되면 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에서 탄핵 심리가 이뤄진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일부 핵심 증인이 소환이나 증언 요청을 거부했지만 이를 둘러싼 법원 결정 등을 기다리며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그들(민주당)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연말 전에, 아마 크리스마스 전에 하원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투표를 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행위로 인해 전례 없는 절차에 직면하고 있다'고 적힌 다른 트윗을 인용한 글을 올려 탄핵조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이제 민주당은 일을 시작하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를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알렉스 퍼거슨 경과 언쟁을 펼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졸전이었다. 0-2로 끌려가다가 3-2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퍼거슨 경도 셰필드 원정까지 동행하며 맨유의 경기를 관람했다. 퍼거슨 경은 데이비드 길 전 회장, 에드워드 부회장과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경기 중 퍼거슨 경과 우드워드 부회장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가 봐도 긍정적인 대화는 아니었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퍼거슨 경을 향해 소리를 치는 장면도 있었다. 이 모습에 맨유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퍼거슨 경을 실망시키지 마라. 우드워드는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 우드워드 나가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드워드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트럼프 재선되면 나토 해체될 것..이미 훼손 중"  【웨스트포인트(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지난 23일 아이오와주 웨스트포이트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일 미 CBS 방송 '60분'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딸과 사위를 백악관 고문으로 일하도록 한 것을 비난하며 재러드 쿠슈너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2019.10.28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배가 금품을 갈취하는 것 같은 외교정책을 펴며 미국의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서구권 집단안보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해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WE)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열린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나토가 없어질 거라고 본다. 우리 동맹은 완전히 파열될 것이다. 이미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배가 보호 또는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아 사람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것처럼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성한 헌신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야말로 미국의 동맹을 재건할 능력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동맹들이 안보를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나토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의 동맹들에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을 촉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 나토를 '무용지물'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타 후보들보다 국제 무대 경험이 많다는 점을 자신의 이점 중 하나로 내세워 왔다.  그는 이달 초 주요 경합주인 아이오와에 방영한 선거광고를 통해 외교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광고에서 그는 "독재자와 폭군들이 칭송받고 우리 동맹들은 옆으로 밀려났다"며 "지금은 강력하고 한결같으며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20일 미 민주당의 제5차 대선 경선주자 TV토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의 한반도 정책이 실효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그(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동맹들을 다시 확실하게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를 한국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게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원하는 모든 걸 줬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서 (북한에 대해) 당위성을 조성해 버렸다"며 "그는 폭력배들을 끌어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스 112608::26일 출간 트럼프 공식 전기 쓴 더그 웨드 인터뷰 트럼프 "내 임기중 북 핵미사일 미 본토 공격 안 돼"  싱가포르 첫 만남서 "김정은 사태 해결 열망에 놀라" 친서로 본 트럼프의 김정은과 관계 "거의 아버지 같은 뭔가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전기를 쓴 더그 웨드는 지난 23일 버지니아 자택에서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에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효식 특파원  올해 초인 지난 1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사탕으로 아이를 놀리듯 한 묶음의 서류 뭉치를 머리 위로 들고 흔들어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의 진본이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지 6일 뒤였다. 대통령 전기를 쓰기로 약속하고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을 본 작가 더그 웨드(73)는 "마치 뼈다귀로 장난치는 그 앞에서 강아지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지난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이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좌진은 반대했지만, 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친서를 건넸다. 단 "당신이 가질 수도 없고, 기록하거나 사진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웨드는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전하기를 원한다는 열망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한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종전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이어 오간 서신들에서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발간에 앞서 미리 입수한 웨드의 트럼프 전기인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에는 친서 중 한 문장이 적혀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미국 간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대통령 각하와 저의 강한 의지, 진심 어린 노력과 독창적인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볼 것"이라고 했다. 워드는 또 "몇 통의 친서를 읽어보니 두 사람이 점점 친밀해져 가고 상당히 친해졌다는 점은 분명했다. 트럼프의 김정은과 관계에는 거의 아버지 같은 뭔가(something paternal)가 있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 들어 올려 흔들어 보였다”   더그 웨드는 지난 1월 24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묶음을 읽어보라며 주기 직전 놀리듯이 머리 위로 치켜든 채 흔들어 보였다고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건네며 "당신이 가질 수도, 사진 촬영, 기록도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정효식 특파원   미국 대통령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26일 출간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Q : 친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기억에 남나. A : "친서를 읽고 대통령과 얘기하면서 나는 그와 김 위원장이 함께 역사를 만들기를 원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들 모두 핵전쟁에 가까웠던 상황을 변화시키고, 무언가 이뤄내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타이밍도 맞았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에 음식 튈까 걱정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들을 개인 수집품처럼 소중히 다뤘다. 웨드와 점심을 함께하다가 곁에 놓은 친서에 샐러드드레싱이라도 튈까 걱정했다. 결국 그가 오벌 오피스와 연결된 작은 개인 집무실에서 조용히 읽고 나오도록 새라 샌더스 대변인을 통해 방을 통째로 내줬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놀랐느냐에 "어느 정도(some)"라며 "진짜 핵전쟁 위협에 해답을 찾는 게 우리에게 달렸고,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으로 풀려난 뒤 2017년 숨진) 오토 웜비어의 생명이 헛되지 않아야 함을 명심하고 회담장을 갔는데 김정은도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열망을 갖고 있다는 데 놀랐다"고 대답했다. "멜라니아와 2011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카메라 앞에 서봤지만 전 세계 수많은 카메라는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고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정말 놀라웠다(amazing)"라고도 했다. Q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믿는가. A : "그는 순진하지 않고, 힘든 일이란 걸 안다. 그가 직접 얘기하진 않았지만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김정은 머릿속에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핵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말이 박혀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안보다. 김정은도 리비아 카다피가 핵을 포기한 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사업가(businessman)다. 북한이 한국·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고 김정은이 이를 열망한다는 것도 안다. 결국 두 가지 현실 중에 무엇이 승리하느냐 문제다." 쿠슈너는 트럼프와 인터뷰 며칠 후 웨드와 만나 이를 "아버지의 문제"라고 했다. "김 위원장 친서를 통해 트럼프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봤겠지만,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아들에게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트럼프는 새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그래서 이것이 쉽지 않은 이행(移行)"이라고 했다.  Q : 북한과의 핵전쟁 위험이 실제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우리가 얼마나 북한과 전쟁에 근접했는지 당신은 모를 것''미군이 즉각 행동에 나설 준비까지 했을 정도로 믿기 어려울 만큼 근접했다'고 여러 번 말했다. '전쟁 위험은 실재했고, 그것은 핵전쟁이었다'고 했다. 당선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을 때 '당신이 세계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한이며, 북한과 핵전쟁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 '임기 중 핵전쟁은 막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전기 작가 더그 웨드(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더그 웨드 제공]  웨드는 책의 첫 장 제목을 "내 임기 중 핵전쟁은 없다"로 뽑았다. 트럼프의 머릿속에 경제 실적이나 이슬람국가(IS) 격퇴보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핵전쟁 위험을 피하고 북한과 긴장 완화라고 썼다. 공식 전기의 시작을 북한으로 다룬 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의 "북한 초토화" 발언이 엄포(bluff)가 아니라고도 분명히 했다. "임기 중 미국이 단 하나의 핵미사일이라도 공격받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Q : "서울은 3000만명이 산다. 김정은은 1만개의 대포를 갖고 있다. 그는 역사상 최대 참사를 일으키는 데 핵무기가 아예 필요도 없다. 핵전쟁은 한 나라를 파괴하는 데 수백개 핵미사일이 필요한 게 아니다. 핵탄두가 단 하나라도 떨어질 경우 우리가 미국 도시 중에 포기할 수 있는 곳이 있느냐. 한 곳도 없다. 그래서 내가 취임했을 때 김정은과 극도로 험악한 말을 했던 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초 "내가 너보다 더 큰 핵 버튼을 갖고 있고 심지어 작동도 한다고 적었던 건 우리가 북한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웨드는 이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썼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크고, 두툼한, 빨간 버튼이 놓여 있는 데 트럼프가 어느 순간 버튼을 누르자 남성 직원이 마법처럼 다이어트 콜라를 내왔다고 했다.  Q : 하노이 회담은 왜 실패했나.  A :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있을 때 전국의 TV는 화면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한쪽은 김정은과 만나고 있고, 다른 한편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여줬다. 김정은에게 우리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와 합의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핵전쟁의 엄청난 재앙을 생각할 때 그것은 비극이었다."   전기 작가 더그 웨드(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 이후 이방카 트럼프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더그 웨드 제공]  웨드는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 등 여섯명의 대통령과 인터뷰를 책으로 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201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2~3차례 만나 1차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기록을 남기겠다고 전기 집필을 승낙받았다. 하지만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반대해 켈리가 떠난 직후부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Q : 6명의 미국 대통령을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다른가. A : "트럼프는 다른 모든 대통령과 다르다. 그들의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가 위대한 경청자(great listeners)라는 점이다. 대부분은 외교관 같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단숨에 결정을 내리는 결단력이 있지만, 아버지는 오래 숙고하고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다. 제럴드 포드는 아주 두루 살피며 신중했고, 지적이었고, 정말 정책업무에 밝았다. 지미 카터는 아주 원칙적이지만 외교적이었다. 트럼프는 외교관과는 정반대로 매우 자신만만하고 재밌는 사람이다." 웨드는 트럼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업가(businessman)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별난 성격을 갖고 있지만 큰 사상가(big thinker)"라고 했다. "그는 항상 큰 해결책을 좇는다"라고 하면서다. 전직 대통령들이 약속만 하고 지키지 않았던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예로 들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
뉴스 112608::전범혐의 군인 퇴출 놓고 갈등.."헌법수호 맹세 어기는 명령 복종못해" 해당 군인은 '네이비실' 지위 유지한 채 퇴직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소속 군인의 신병 처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경질된 해군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질된 리처드 스펜서 美해군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스펜서 전 해군장관은 "사임한다"가 아닌 "나의 해고를 인정한다"는 표현을 담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번 논란은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을 총으로 쏘고 이슬람(IS) 전사를 사냥용 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의 처리 문제를 놓고 불거졌다. 갤러거는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는데, 이로 인해 예정된 진급이 취소되고 계급도 강등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갤러거에 대한 진급을 명령했지만 해군이 갤러거를 네이비실에서 방출하려는 심의를 진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갤러거 중사 문제를 다루는 해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경질 사실과 함께 후임까지 공개했다. 스펜서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양심상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내 가족과 국기, 신념 앞에서 한 신성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법치주의는 우리를 적들과 구분 짓는 것"이라며 "질서정연함과 규율은 우리가 외국의 압제에 대항해 몇 번이고 승리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과 군사재판법은 우리를 구분 짓는 방패이자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지표"라며 "나는 우리의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며 일관성이 있도록 분투해 왔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갤러거 美 네이비실 중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불행하게도 나는 핵심원칙인 질서정연함과 규율에 관해 더이상 나를 임명한 최고사령관(대통령)과 같은 이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적었다. 또 "대통령은 군의 미래와 지속을 위해 비전이 일치하는 해군 장관을 마땅히 가져야 하고 이를 기대해야 한다"며 "따라서 우리가 공유한 업적에 자부심을 느끼며 나는 즉시 효력이 있는 해군장관 해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갤러거에 대한 내부 심사를 진행하는 대신 네이비실 지위를 잃지 않은 채 퇴직하도록 허용하는 명령을 자신에게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뉴스 112608::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KBO리그 MVP에 선정된 조시 린드블럼(32)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까?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6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이 2019시즌 KBO리그 MVP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린드블럼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다음 시즌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앞서 KBO리그에서 4년을 뛴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메릴 켈리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년 550만 달러에 2년 팀 옵션이 추가된 계약을 받았다.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두산에서 30경기에 등판,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194 2/3이닝 54자책)의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년 연속 KBO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기 시자했다. 앞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동안 114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5승 8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7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84(10 1/3이닝 9자책)를 찍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사진=AP연합뉴스   [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LA 다저스가 전력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무리한 지출을 감수할 계획은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는 2019 정규시즌 106승을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조기 탈락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류현진, 리치 힐과의 계약이 종료된 다저스는 선발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마에다 켄타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다저스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영입을 시도하더라도 일찌감치 설정해놓은 예산보다 큰돈을 투자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실제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기량이 검증된 스타급 자원과는 단기 계약을 선호하며 '팜 시스템'을 통해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는 콜,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다저스는 그들을 영입하는 데 큰돈을 들일 재력을 보유한 구단이다. 그러나 그들은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스타 선수들에게 투자할 예산을 미리 설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헤이먼 기자는 "다저스는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에 끌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다저스는 류현진과 재계약을 하더라도 선발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대해 구단 내부적으로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가 오가고 있다. 우리는 류현진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
뉴스 112608::'조국 지시 받았다' 박형철 진술 확보 檢, 직권남용 혐의 적용 가능성.. 무마 청탁 제3의 인물 여부도 수사 "유재수 비위첩보 알았던 금융위, 자체 감찰-징계 없이 사표수리" 檢, 최종구 前위원장 등도 곧 조사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 감찰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했다.”  박형철 대통령반부패비서관(51)은 최근 검찰에 출석해 2017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사진)에 대한 감찰 중단 경위를 이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입수한 뒤 감찰에 착수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지휘 감독하는 박 비서관이 직속상관인 조 당시 수석을 언급한 것은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검찰 수사는 조 당시 수석에게 청탁을 한 제3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민정수석 재직 당시 직권남용 여부 조사받을 듯  검찰은 박 비서관을 조사하기 직전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이 담긴 보고서를 박 비서관에게 보고한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46)과 특감반원 여러 명을 먼저 조사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업체 관계자로부터 부적절한 금품을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 등 일부 증거를 파악하고도 감찰이 중단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중 일부는 보고서를 작성한 전 특별감찰반원 A 씨가 이미 감찰했던 사안이다. 검찰이 구속영장 혐의에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 E사가 유 전 부시장에게 차량 등을 주고 지방세 특례를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특감반원들이 대부분 감찰 중단을 지시한 배후로 조 당시 수석을 지목한 데 주목하고, 박 비서관을 불러 이 같은 진술까지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조 당시 수석을 불러 감찰 중단을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는지, 이를 누구와 상의했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선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유 전 부시장을 비호하기 위한 외부 입김으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로 감찰 보고서의 신빙성이 증명된 만큼 조 당시 수석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조 당시 수석이 자녀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사안에 대해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이 사안에 대해서도 진술거부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 추가 감찰 피한 금융위 고위 인사 조사 불가피 검찰은 청와대 감찰 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추가 감찰을 하지 않은 당시 금융위원회의 최종구 위원장과 김용범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유 전 부시장이 2017년 10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실의 감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를 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한 배경도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사표가 수리된 지난해 3월 금융위의 감사담당관이었던 B 씨와 행정인사과장 C 씨를 불러 그 과정을 추궁했다. 김 차관은 올해 3월 국회에 출석해 자체 감찰을 하지 않은 이유로 중복 감사를 금지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33조를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금융위가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듣지 못하고도 대기발령만 낸 채 자체 감찰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에 포함된 뇌물수수와 제3자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는 모두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재직 당시 범죄사실이라는 점에서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이 일부 금품수수를 시인했는데도 “프라이버시”라는 청와대 말만 믿고, 그대로 사표를 수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 기자  ::
뉴스 112608::지역 225:비례 75 - 정의당만 찬성.. 여당내 반발, 호남계黨도 반대 지역 250:비례 50 - 정의당 반대.. 여당·호남계黨 찬성땐 과반 무난 민주당 의총 "한국당 제외한 채 밀어붙였다가 역풍 맞을 수도"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4+1' 공조를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4+1'은 민주당, 바른미래당 호남계,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인 원안을 고친 '240(지역구)+60(비례)' '250+50' 등의 수정안을 제시하고 절충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 47석'에서 지역구를 얼마나 축소하느냐를 놓고 각 당의 셈법이 갈리고 있다. 지역구를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총 28석 줄이는 원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정의당만 찬성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를 당론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본회의 표결에 부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당내 반발이 만만찮은 데다 지역구 의석의 급격한 감소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호남계 정당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안 통과를 전제로 안건을 올려야 하는데 한국당의 저항과 호남 정당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없다 해도 정의당(6석)에 친여 무소속(2석)을 더하면 137석에 그친다. 선거법 가결에는 현재 재적 의원 295명의 과반인 148명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선 "합의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지역구 240~250석, 비례 50~60석으로 조정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는 연동형 요소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맞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240+60'안에 대해 "호남계 정당들도 '호남 의석수 감소 최소화'를 전제로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범여권에서 제기된다. 평화당 일각에선 이 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지역구를 13석 줄이는 게 현실화되고 보면 당사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이 설정한 선거법 처리 시한이 다가올수록 '250+50'안이 부상하는 상황이다. 253석에서 3석만 줄여 지역구 축소 반발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의당이 당장 반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비례) 세 석을 늘리려고 '동물 국회'가 되고 1년 이상 격렬한 대립을 해야 했느냐는 말을 여당에 드린 바 있다"고 했다. '250+50'으로 가되 현재의 '50% 연동형'을 '100% 연동형'으로 바꾸자는 방안이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의당 등이 비례대표를 좀 더 확보할 여지가 생긴다. 선거법 개정안은 27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附議)되면서 언제든 상정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여당으로선 '4+1' 공조로 공수처법안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공수처법이 자동 부의되는 내달 3일 이후 '선거법, 공수처법 패키지 처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12월 2일)을 넘길 경우 이런 안건들이 일괄 상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당에선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가 쓰러진 뒤 그냥 밀어붙이려는 것"이란 말이 나왔다. 민주당의 25일 의원총회에서는 일단 한국당과의 협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한국당을 제외한 채로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가는 역풍(逆風)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내달 10일 전엔 처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합의를 최대한 기다리겠다"면서도 "합의가 안 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뉴스 112608::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1차장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손효주 정치부 기자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린 22일 복수의 군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렇게까지 예측이 안 된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앞서 8월 22일 NSC가 열릴 때만 해도 “지소미아는 연장될 것”이라고 자신하던 군 관계자가 많았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8월 22일 연장이 예상되던 지소미아가 NSC에서의 ‘막판 뒤집기’로 종료하는 것으로 결론 난 이후 군 관계자들은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달 22일 NSC를 앞두고는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할지 감을 못 잡겠다”거나 “청와대가 너무 즉흥적”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군 고위 관계자 A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이 나기 전 군 입장을 묻자 “지소미아 문제는 청와대가 결정하고 국방부는 이를 집행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소미아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지소미아 운명을 짐작조차 할 수 없고 별다른 결정권도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군 안팎에선 특히 어느 사안보다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할 안보 사안이 막판 변수에 따라 뒤집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은 지소미아가 8월 22일엔 종료로, 이달 22일엔 조건부 연장으로 결론 난 것을 두고 “중대 안보 사안 결정을 예측 불가능한 도박처럼 진행하는 건 무책임한 행위”라고 했다. 이어 “개인이 도박을 하면 개인 주머니가 비지만 안보 도박은 국가 존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달 22일 NSC 직전까지 지소미아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소미아 종료 시 주한미군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지소미아 종료를 미국의 안보 이익에 대한 침해로 봤다. 이 때문에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미국이 방위비 증액을 더 강하게 압박하거나 미군 정찰위성 등으로 수집한 대북 중요 군사정보를 한국군과는 공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군 내엔 많았다. 이는 한미동맹의 붕괴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군 고위 관계자 B가 지소미아 종료 강행 상황을 두고 “최악의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지소미아가 극적으로 조건부 연장됐지만 군은 오히려 더 불안해하고 있는 듯하다. 군 관계자는 현 상황을 “하늘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더 불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조건부 연장이라는 애매한 결정이 내려지면서 상시적으로 마음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조건부 연장 발표 직후부터 한일 각자가 “외교적 승리”라거나 “판정승”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존심 대결이 격화되면서 지소미아 운명은 더 위태로워졌다. 군 관계자들이 “조건부 연장으로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사는 격이 됐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현역 장교는 “군이 언제 지소미아가 종료될지 몰라 항상 긴장하게 되면 군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언제든 헤어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관계로는 정부가 일본과의 대북 군사 정보 공유 계획을 세우고 안정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미국 입장에서 조건부 연장은 한국이 수류탄을 들고 여차하면 안전핀을 뽑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이런 동맹국을 미국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소미아를 조건부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연장해 이런 불안이 해소되면 국방부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산적한 국방 현안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연장을 주장한 국방부 의견이 받아들여짐으로써 군의 자신감이 회복되는 건 물론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종종 ‘전술적 패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소미아의 조건 없는 연장이라는 통 큰 결정으로 한미동맹의 신뢰가 회복되고 동맹이 공고해질 수 있다면, 설령 당장엔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외교적 승리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손효주 정치부 기자 hjson@donga.com ::
뉴스 112608::[한-일 지소미아 신경전]지소미아 합의 내용 日주장에 강공 日 "발표전 한국과 조율" 재반박 스가 관방 "日정부 사죄한적 없어".. 다른 경로로 사과 가능성은 시사 외교부, 日대사관 통해 사과 받은듯  한일 양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의 배경을 둘러싸고 ‘진실게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들이 나서면서 한일 정상의 자존심을 건 ‘대리전(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25일 “진실은 정해져 있다”며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부풀린 내용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윤 수석은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고도 했다. 23일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합의 발표 이후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실명을 걸고 일본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외교소식통은 “아예 합의문을 공개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일본 경산성은 24일 오후 11시 25분 공식 트위터에 “(경산성 발표의) 골자는 한국 정부와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글을 올려 정 실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산상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산성 간부는 NHK방송에 “한국 측 주장은 유감이다. 이대로라면 신뢰 관계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로서’라는 단서를 남겨 다른 형식의 사죄 가능성은 시사한 셈이다. 이어 그는 “한국 측 발언에 하나하나 코멘트와 대응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추가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외교부는 22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경산성 발표 내용에 대해 항의했고 이 자리에서 사과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를 두고 한일 간에 충돌하는 쟁점은 크게 4가지다. 경산성 발표 중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을 통보해 양국 협의가 시작됐다’는 내용과 ‘한국이 수출관리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에 전달했다’는 내용, 그리고 반도체 3개 품목은 개별 수출허가를 하는 기존 절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 등이다. 또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이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이달 중순 먼저 한국에 외교적 대화 가능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수출 규제 철회와 지소미아 연장을 내용으로 한 ‘빅딜’ 방안을 던졌지만 일본은 난색을 표했다. 이어 한미일 간 물밑 접촉 끝에 일본이 막판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철회를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수출 규제를 철회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입장도 전달해왔다”고 했다.  일본의 여론전에 정부와 여당에선 강경론도 높아지고 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의 합의 실천을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반발 강도가 서서히 누그러지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이날 스가 관방장관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에 대해 “일본에는 수출 규제 문제가 있다. 이를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다음 달 20일로 알려진 지소미아 재검토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대화의 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겠다는 취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일 실무접촉을 통해 (수출 규제 관련) 대화의 구체적인 시기·장소·의제 (합의가) 조만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뉴스 112608::檢,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참고인 조사..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51)에게서 “2017년 당시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4)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의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청와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46)에 이어 박 비서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조 당시 수석이 누구의 청탁을 받고 박 비서관에게 감찰 중단을 지시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 당시 수석에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한 이 전 특감반장의 직속상관인 박 비서관은 조 당시 수석의 지휘를 받아 특감반을 지휘 감독했다.  검찰은 또 2017년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첩보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3월 감찰과 징계 없이 사표를 받는 과정에 당시 금융위 최종구 위원장과 김용범 부위원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이들을 곧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25일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와 제3자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등 세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 재직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등 금융 관련 업체 4곳에서 총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을 업체 1곳의 대주주가 보유한 기업에 취업하도록 한 뒤 2년 치 급여로 1억5000만 원을 받게 한 혐의도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에 포함됐다.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27일 오전 10시 반 서울동부지법의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한성희 chef@donga.com·김정훈·김동혁 기자 ::
뉴스 112608::서울동부지검은 어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씨는 금융위원회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 표창장을 주는 대가로 항공권 및 자녀 유학비용 등을 지급받고 자산관리업체에 동생의 취업을 청탁해 약 2년간에 걸쳐 월급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의 혐의는 한 고위 공무원의 뇌물수수 사건 이상이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유 씨가 2017년 8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 임명된 후 그의 비위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조사에 나선 것이 타당했음을 확인해준 셈이다. 당시 특감반은 유 씨가 3번째 조사를 받은 뒤 갑자기 병가를 내고 무려 75일간 잠적하는 사이에 석연찮게 조사에서 손을 뗐다. 이런 사실은 청와대에서 쫓겨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가 없었다면 그대로 묻힐 뻔했다. 유 씨는 특감반 조사가 중단된 후 징계도 받지 않고 명예퇴직했다. 퇴직 후에도 지난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지난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로 옮겨 다녔다. 특히 금융위를 관할하는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위 업무로 특감반 감찰까지 받은 사람을 보낼 자리가 아니다. 윗선에서 봐주지 않으면 있기 어려운 일이다. 검찰은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을 조만간 불러 사표가 수리된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를 조사하면 유 씨가 무슨 사유로 명예퇴직했는지, 청와대로부터 유 씨에 대해 통보받은 내용이 무엇인지, 자체 조사는 한 후에 징계 없이 명예퇴직을 시켰는지 등이 드러날 것이다. 유 씨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 일정을 담당하는 제1부속실에 근무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민정수석실에서도 함께 일했다. 유 씨가 청와대 특감반 조사를 받을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은 조국 씨였다. 청와대가 ‘봐주기’ 사퇴를 유도하고 뒷자리까지 마련해준 것이라면 관련자들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조 전 수석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에 “경미한 품위 유지 위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포함해 감찰을 무마한 윗선을 밝혀야 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다. ::
뉴스 112608::靑 "국빈행사 도중 시위대 소음, 정부로선 매우 유감" 입장 내자.. 경찰, 보수단체 등 노숙 해산통보 인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 "민노총 천막이 휠체어 길 막아 우리가 그렇게 민원했건만.." 청와대 앞 반(反)정부 노숙 농성에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지 단 하루 만에 경찰이 해당 지역에 대한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경찰은 "주민 탄원 때문"이라고 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앞에서는 민노총이 수시로 노숙 농성을 벌였고, 주민들은 이를 자제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냈지만 경찰은 번번이 묵살해왔다. 경찰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를 상대로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해당 장소에서 집회를 못 하게 하는 내용의 집회 제한 통고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 등에서 노숙 농성 중인 민노총 톨게이트 노조도 똑같은 통고를 받았다. 투쟁본부는 문재인 대통령 면담과 하야를 요구하며 지난 10월 3일부터, 민노총 톨게이트 노조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7월 1일부터 각각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제한 통고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강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25일 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효자로에 모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시위대 옆으로 경찰이 배치한 '소음 관리 차량'이 서 있다. 이 차량에서는 집회 발생 시 해산 명령 등의 방송을 내보낸다. /연합뉴스  경찰은 집회 제한 이유로 '주민 요구'를 내세웠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효자동 주민과 서울맹학교 학부모가 '소음·교통 문제가 심각하니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현행 집회·시위법은 '주거지에서 사생활의 평온을 해치거나 학교 주변에서 학습권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으면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노총 농성장에서 약 300m, 투쟁본부 농성장에서는 약 500m 떨어진 곳에 서울맹학교가 있다. 하지만 효자동 한 주민은 "경찰이 언제부터 우리 얘기를 그렇게 잘 들어줬다고 우리 핑계냐"며 "사실은 대통령 눈치를 본 것 아니냐"고 했다. 청와대 앞은 현 정부 들어 민노총 단골 시위 장소였다. 박근혜 정부 때까지 경찰은 청와대 1㎞ 이내 지점에는 아예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법원이 청와대 100m 앞까지 집회를 허용했고, 이 기준은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새롭게 허용된 바로 그 자리에서 민노총은 2017년 6월 '재벌 적폐 타도' 집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차례 길고 짧은 집회·시위를 벌여왔다. 집회 소음 문제도 2년여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근 주민들이 2017년 8월 민노총 노숙 집회에 따른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이래, 경찰과 주민센터에 여러 차례 민원을 냈고 집회 자제를 요구하는 침묵 시위도 벌였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도 "민노총 천막 때문에 휠체어를 탄 자녀가 지나갈 수 없다" 등의 민원을 여러 번 냈다. 실제로 집회 현장에서는 보행로를 차지한 민노총 천막 사이를 장애인들이 힘겹게 지나가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다. 이런 상황을, 경찰은 그동안 사실상 방치해왔다. 거듭된 민원에도 "법이 집회를 허용하고 있어 경찰이 임의로 막으면 오히려 위법" 등의 이유만 댔다. 이랬던 경찰의 태도가 단숨에 바뀌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브리핑에서 투쟁본부의 스피커 시위를 겨냥해 "국빈 행사 기간 중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자, 다음 날 아침 곧바로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 A씨는 "그간 주민들이 수십 건씩 민노총 시위에 대한 탄원서를 낼 땐 한마디 언급도 없었는데, 이렇게 바로 조치할 수 있는 거면 왜 바로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보수 단체가 집회하니 바로 조치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뉴스 112608::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2013년 가을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돼 충남 서천군 마서면으로 내려갈 때 나는 이를테면 '국립생태학연구소'를 운영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더 막중한 임무는 연구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였다. 그 먼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을 불러들여 돈을 쓰고 가게 만들어야 했다. 지방의 작은 마을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는 걸 알리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본격적으로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1995년 이래 우리나라 전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전시 기관이 만들어졌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점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지만 한결같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문제는 바로 재방문율이다. 첫해에는 어르신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들이닥친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 하지 이미 다녀온 곳에는 좀처럼 다시 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이나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잦은 자극에 익숙해지는 것은 본능이다. 새로운 자극은 자칫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경험에 훨씬 더 자극을 받는다. 일주일 내내 같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맛있었던 음식점은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다시 찾는다. 그렇게 단골이 되는 것이다. 매번 새로운 음악만 듣기 원한다면 구태여 음원을 구매할 까닭이 없다. 어떤 음악은 왠지 자꾸 반복해서 듣고 싶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따분한 동물이다. 다만 따분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할 뿐이다. 사람들은 박물관을 재방문하거나 한때 좋아했던 비디오게임을 다시 하며 새롭게 발견하는 '낯선 익숙함'에 기꺼워한다. 재방문율이 특별히 높은 곳은 단연 놀이동산이다. 바이킹이나 청룡열차의 짜릿함은 잊기 어렵다.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
뉴스 112608::[홍콩 선거] 홍콩시위 6개월만에 구의원 선거, 反中 범민주파가 싹쓸이 친중파, 구의회 18곳 중 17곳 내줘.. 투표율 71.2% 역대최고 6개월째 반정부·반중국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 결과, 민주당 등 범(汎)민주파가 전체 의석의 최대 86%까지 차지하며 친중(親中)계 정당을 누르고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홍콩인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홍콩이공대 몰려간 당선자들 "5대 요구사항, 1개도 못 물러난다" -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야권 범민주 진영 후보들이 25일 홍콩이공대 캠퍼스 밖에 모여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완전 철회 등 5대 요구 사항에서 1개도 물러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다섯 손가락과 한 손가락을 번갈아 펴들고 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거점인 홍콩이공대를 열흘 가까이 원천 봉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5일 홍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구의원 45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166석을 얻었다. 언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야당 성향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하면 최소 347석(77%)에서 최대 388석(86%)을 범민주파가 차지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선거에서 308석을 차지했던 민주건항협진연맹 등 친중계 정당 연합은 63석을 얻는 데 그쳤다. 홍콩 언론은 '붕괴' '일방적 패배'라고 표현했다. 친중계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던 18개 구의회도 이번 선거로 17곳이 범민주계로 넘어가게 됐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범민주파 지지자들은 투표소 앞에서 환호를 지르고 일부는 홍콩 시위대의 구호인 "광복 홍콩"을 외쳤다. 샴페인을 터뜨리고 맥주 캔으로 축배를 들기도 했다. 선거에서 1당이 된 민주당 우치와이(胡志偉)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6개월간 계속된 송환법 반대 운동이 '민의(民意) 대폭발'을 일으켰다. 홍콩인을 정치적으로 각성시켰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중국·대만에서 범죄를 저지른 홍콩인을 범죄가 발생한 지역으로 인도하는 송환법을 추진하자 시작된 홍콩 시위는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로 확대됐다. 우 대표는 "중앙 정부(중국 정부)는 홍콩기본법에 규정된 민주정(政)을 원하는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바로 봐야 한다"고 했다. 홍콩 시위를 최전선에서 지지했던 인사들도 대거 구의회에 진출했다.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의장은 샤틴구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시위 과정에서 시민들이 흘린 피와 땀, 생명 덕"이라며 "나의 승리가 아니라 홍콩의 승리"라고 했다. 시위를 지지하다 괴한의 습격을 받은 로이 퀑 전 의원, 홍콩이공대 학생 대표인 오완리(李傲然) 등도 당선됐다. 홍콩 '스탠드 뉴스'는 송환법을 반대하다 체포된 후보 26명 가운데 21명이 당선됐다고 했다. 반면 친중계 지원을 받으며 "폭도를 몰아내자"고 했던 변호사 주니어스 호(何君堯)는 낙선했다. 범민주파 당선자 6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이공대 근처를 찾아 홍콩 정부에 시위대 요구를 수용하고, 경찰의 이공대 포위를 풀라고 요구했다. 홍콩 구의원은 입법 권한이 없고 선거도 주목을 못 받았다. 하지만 올해 선거는 반정부 시위대가 대학을 점거하고, 홍콩 교통을 마비시킨 직후 치러졌다. 6개월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에 대한 평가이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띠었다.  홍콩 범민주파, 구의원 의석 86% 압승 - 25일 홍콩 젊은이들이 전날 치러진 구(區)의원 선거에서 친중(親中)계 정치인이 낙선했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등 범민주파가 전체 의석의 최대 86%인 388석을 차지해 친중계 정당을 누르고 압승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친중계 정당들이 장악하고 있던 18개 구의회 중 17곳이 야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24일 홍콩 내 600여 투표소에는 수백m씩 투표 행렬이 이어졌고, 투표율은 7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외 유학 중이던 홍콩 학생들이 투표하기 위해 귀국하기도 했다. 홍콩 내 친중 진영과 중국 매체들도 폭력 시위에 염증을 느낀 시민이 많을 것으로 보고 "투표로 폭력을 끝내자"며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범민주파가 압승하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과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중국 정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다. 남구 구의원에서 당선된 케빈 람(林浩波) 의원은 당선 직후 "이번 결과는 (홍콩) 정부에 대한 국민투표이자 재신임 투표"라며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에 대해 시민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되돌아보겠다"면서도 시위 진압 과정에 대한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등 범민주파와 시위대의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홍콩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홍콩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홍콩을 혼란시키려는 어떤 기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폭력을 중단하고 혼란을 막아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했다. 선거 결과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홍콩 주식시장은 범민주파의 승리로 시위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에 전 거래일 대비 1.5% 올랐다. ::
뉴스 112608::비타민A 결핍 막는 황금쌀, 방글라데시에서 첫 재배 허가 에볼라 항체 만드는 담뱃잎, 간염 백신용 옥수수도 개발 국내서도 약 되는 쌀 개발.. GMO 반감에 보급 길 막혀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부모님은 늘 "밥 먹었느냐"고 묻는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걱정거리가 있지는 않은지 묻고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건만 그냥 밥만 챙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밥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도록 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은 "밥은 곧 하늘"이라 했고, 김지하 시인도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이라고 했다. 밥이 정말 하늘과 같은 존재임을 보여주는 일이 최근 일어났다.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 언론들은 환경부가 비타민A를 만들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황금쌀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21%가 목숨까지 위협하는 비타민A 결핍 상태로 알려졌다. 황금쌀로 지은 밥 한 그릇으로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인체는 당근을 주황색으로 만드는 색소인 베타카로틴을 식품을 통해 흡수해 비타민A로 만든다. 쌀은 이 베타카로틴이 크게 부족하다. 우리야 시금치 같은 다른 식품을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영양을 쌀에만 의존하는 방글라데시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어린이가 비타민A가 부족하면 시력을 잃고 심하면 면역력 약화로 사망에 이른다. 한 해 5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비타민A 결핍으로 목숨을 잃는다. 황금쌀은 이들을 구할 약이 될 수 있다. 황금쌀은 1999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의 잉고 포트리쿠스 교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의 페터 바이어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이들은 농업기업 신젠타와 함께 옥수수에서 베타카로틴을 만드는 유전자를 쌀의 유전자에 끼워 넣어 황금빛을 내는 쌀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후 황금쌀 개발 기술을 공익 목적으로 쓰라고 기부했다. 필리핀 국제쌀연구소는 이 기술로 방글라데시의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품종의 쌀에 베타카로틴 유전자를 넣어 이번에 허가받은 황금쌀을 만들었다. 방글라데시 연구진은 이 황금쌀이 비타민A가 많다는 것 외에 품질에서 기존 쌀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황금쌀은 지난 2년 동안 환경부 심의를 거쳐 정부 허가를 받았다.  /일러스트=이철원  황금쌀은 앞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먼저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쌀이 주식이 아니라 비타민A 결핍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이 때문에 황금쌀 재배 허가가 아니라 판매 허가를 내줬다. 황금쌀을 실제로 재배하는 나라는 방글라데시가 처음이다. 현지 과학자들은 야외 재배 시험을 통해 농업부의 종자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서 상용 재배가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농민이나 소비자들이 황금쌀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유전자 변형 농작물(GMO)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황금쌀에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GMO는 원래 작물에 없던 외부 유전자를 갖고 있어 생태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자연에서도 식물 20종 중 한 종꼴로 차나 바나나처럼 외부 생물인 토양 세균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GMO는 단지 오늘날 과학기술로 이런 과정을 빠르게 한 것뿐이란 말이다. 반대론자들은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황금쌀의 영양 효과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이 역시 쌀을 그다지 소비하지 않는 미국인에게 해당되는 결과이지 쌀이 주식인 방글라데시 어린이는 다르다고 과학자들은 반박한다. 황금쌀처럼 농작물을 질병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시도는 최근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는 담뱃잎이 환자 치료에 동원됐다. 당시 일부 서방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내성을 보였다. 의료진은 이들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환자를 치료했다. 하지만 환자 수에 비해 혈액량은 태부족이었다. 과학자들은 항체 형성 유전자를 담뱃잎 유전자에 끼워 넣어 대량생산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어플라이드 바이오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는 B형 간염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나중에 수확한 옥수수로 과자 형태의 백신을 만들면 백신 용액을 보관할 냉장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미국과 독일, 브라질 공동 연구진은 외부 유전자 대신 야생 토마토의 자체 유전자를 이용해 항암 성분인 리코펜을 시판 중인 방울토마토보다 5배나 많이 함유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2008년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밥 두 공기만 먹으면 하루 비타민A 권장량을 충족하는 황금쌀을 개발했다. 당시 연구진은 고추의 베타카로틴 유전자를 쌀에 넣었다. 하지만 GMO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아직까지도 연구실에만 남아있다. 밥이 하늘이면서 약이 되는 날이 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 보다. ::
뉴스 112608::자국 거대한 내수 시장 바탕 HSMC, 14나노 제품 내년 양산.. 7나노 공정 기술도 개발에 착수 SMIC, 低價에서 14나노로 전환 대만 TSMC·UMC도 중국에 공장 삼성전자 파운드리전략 차질 우려 "한국도 하는데 우리가 못할 게 있나." 중국의  를 세계 5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로 키워낸 장루징 SMIC 창업자는 작년 7월 한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굴기(崛起)를 자신하는 이 '호언장담'을 일부 반도체 업계에선 공언(空言)으로 봤다. 하지만 이후 중국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배경으로 이 발언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한국 추격에 나섰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지난 22일 "중국의 파운드리 기업인  가 14나노·7나노미터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데 이어 최근엔 파운드리 분야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 중인  삼성전자 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거대 내수 시장을 갖춘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파운드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 삼성전자는 물론 세계 1위  (대만)와도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파운드리의 거침없는 확장 중국 파운드리 시장은 중국 자국 기업과 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 중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곳은 2017년 창업한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HSMC다.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이 회사는 최근 14나노미터 공정용 노광 장비를 대거 구입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은 숫자가 작을수록 더 어렵다. HSMC가 도입하려는 14나노 공정은 현재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생산에 가장 많이 쓰는 공정 기술이다. HSMC는 월 3만장(웨이퍼 투입 기준) 규모로 공장을 가동하고, 이후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해 TSMC·삼성전자의 주력 핵심 기술인 7나노 공정 기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 대표 파운드리 업체인 SMIC 역시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저가 제품 위주인 40나노·28나노 중심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해왔던 SMIC는 올 하반기 14나노 공정용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UMC 공장도 유치했다. 이 업체들은 중국 현지 생산량을 내년 이후 대거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에 차질 생기나 중국의 파운드리 투자 배경엔 드넓은 내수 시장이 있다. 중국은 올해 세계 반도체의 60.5%를 소비하는 압도적 반도체 소비 1위국이다. 하지만 반도체 자급률은 15%에 그친다. 중국 정부로서는 자국 파운드리 업체를 키워 해외로 나가는 생산 물량을 줄이는 것이 이득이다. 특히 AI 등 미래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면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팹리스(fabless)' 회사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736곳에 불과했던 중국 팹리스 업체는 작년엔 두 배 이상인 1658사로 늘었다"며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올리겠다는 중국이 파운드리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 움직임이 전방위적이라고 본다. 중국은 지난달 정부 지원 형태의 34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반도체 굴기를 위한) 중국의 새로운 군자금"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비메모리 시장 1위를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중국 반도체 설계 회사들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이용할 경우 삼성전자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가 제품 위주로 파운드리를 진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 파운드리 업체의 기술 격차는 5년 이상으로 지금 당장 위협이 되진 않겠지만,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쫓아올 수 있다"고 했다. ::
뉴스 112608::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서 도난 사건 범인들, 창문 통해 침입한 뒤 도주  [드레스덴=DPA·AP/뉴시스] 유럽 최고 보석박물관으로 꼽히는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벨베(녹색금고) 박물관에 25일(현지시간) 도둑이 들어 수백점의 진귀한 소장품들이 도난당했다. 도난 당한 소장품의 가치는 1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 4월 9일 박물관 내에 전시돼있는 은 장식품들의 모습. 2019.11.25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2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10억 유로(약 1조 3000억 원) 상당의 보물들이 도난당했다. 도둑들은 창문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한 뒤 보물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독일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귀중한 보석들이 도난됐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의 행방을 좇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체포된 이는 없으며 다른 용의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로뉴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 박물관 CCTV에 범인들이 창문을 통해 박물관 안에 들어온 뒤 표적물을 챙겨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들은 박물관을 나온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의 마리온 아커만 관장은 도둑들이 훔친 물건에 18세기 보석 3세트가 포함된다며, 이들의 재질적 가치는 높지 않지만 역사문화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날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보이는 박물관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베를린 보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100kg 짜리 초대형 금화가 도난된 바 있다.  경찰은 25일 범인들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 침입하기 직전 도심에서 난 불로 건물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안이 도난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드레스덴=DPA·AP/뉴시스] 유럽 최고 보석박물관으로 꼽히는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벨베(녹색금고) 박물관에 25일(현지시간) 도둑이 들어 수백점의 진귀한 소장품들이 도난당했다. 도난 당한 소장품의 가치는 1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 4월 4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벨베 박물관의 한 전시실 모습.2019.11.25   경찰은 드레스덴 인근 지역들에 범인 검거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고속도로에서 차량 검문을 실시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불에 탄 차량 한 대가 발견돼 경찰이 도난 사건과의 연계 여부를 파악 중이다.  드레스덴이 위치한 작센 주의 미하엘 크레치머 총리는 "예술 소장품만이 아니라 작센 주민들의 마음까지 강탈당했다"며 "그뤼네 게뵐베와 작센 주가 소장한 보물들 없이는 이 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는 10개의 방에 걸쳐 보석을 비롯해 금과 은 등으로 만들어진 명품 약 3000 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2차 대전 중 훼손됐다가 재건됐다. 2006년 9월 재개장한 뒤 드레스덴의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스 112608::- 오늘 MSCI 신흥시장 지수 재조정 한국 대신 중국 A株 비중 늘려.. 외국인 13거래일간 자금 빼내가 코스피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듯 아람코 상장도 영향 적을 가능성 재조정 끝나면 지수 반등 유력 세계 최대의 증시 관련 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MSCI 신흥시장(EM·Emerging Market) 지수의 중국 비율을 높이는 리밸런싱(재조정)을 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최고 2조5000억원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SCI는 반기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 편입 비율을 조정하는데, 올 초만 해도 11월 지수 조정이 되면 EM 지수 내 중국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돼 중국인과 허가받은 해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 비율이 3.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EM 지수 내 한국 비율이 0.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MSCI가 최근 반기 리뷰 자료를 발표하면서 중국 A주 비율이 애초 예상보다 더 높은 4.1%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CI EM 지수에 반영되는 중국 A주의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비율이 0.5%포인트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 자금 좌우하는 EM 지수… 한국서 2조5000억원 유출 가능성 작년 5월 이전엔 MSCI EM 지수에 편입된 중국 주식은 홍콩과 미국 등에 상장된 중국 회사밖에 없었다. 그런데 MSCI는 작년 5월부터 중국 A주를 MSCI EM 지수에 편입하기 시작했고, 그 비율을 점차 늘려왔다. MSCI EM 지수 내 비율이 바뀌면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이동한다. 중국 A주의 비율이 늘고 한국 등 다른 나라 주식 비율이 줄면 이에 맞춰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중국 A주를 사고, 한국 등 다른 나라 주식은 파는 것이다. 문제는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1조6000억달러(약 1880조원)에 이르는 거액이라는 데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MSCI EM 지수 재조정으로 유출될 자금 규모는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이 될 전망"이라면서 "(지수 조정이 마무리되는) 26일까지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MSCI EM 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외국인이 미리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갔기 때문에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를 이어갔다. 이 기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2조3700억원에 이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외국인 순매도를 감안하면 MSCI EM 지수 리밸런싱 이슈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적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1월 수급 이벤트 마무리… 코스피 반등할까 일각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IPO(증시 상장)'라고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12월에 상장하면서 MSCI EM 지수가 다시 재조정되면, 한국 증시에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람코가 상장하더라도 한국 비율 축소는 0.06%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26일을 끝으로 MSCI EM 지수 재조정이 완료되면 당분간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는 수요·공급에 의한 지수 움직임은 일단락될 것이라는 얘기다. MSCI EM 지수 재조정이 끝나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발생한 시점부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세를 보여왔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과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이후 순매수로 전환한 시기에는 200~300포인트씩 반등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서정훈 연구원도 "반등을 대비해 단기적으로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주가 반등 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대형 IT주, 주가는 낮고 배당 매력이 있는 금융주, 장기간 바닥을 다져온 음식료·유통 등 국내 내수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뉴스 112608::카이스트가 지난 7월 인공지능(AI) 전공 교수 채용 때 후보자들 출신 대학과 지도교수 등을 가린 채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학력 등 개인 신상 정보를 보지 말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침 때문이었다. 정부는 '공정한 채용'을 이유로 일반 공공기관은 물론 카이스트를 비롯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과 연구소 등에도 적용토록 했다. 출신 대학과 지도교수에 따라 그 인재의 학문적 경력과 특성, 능력이 결정된다. 그 핵심 조건을 보지 말라니 무얼 갖고 뽑으란 건가. 선진국 주요 연구소와 대학들이 출신 학교는 물론 추천서, 연구 계획서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출토록 해 최고의 인재를 뽑는 것과 거꾸로다. AI는 정치 아래에서는 숨도 쉴 수 없다. 한국은 정치가 AI 위에 앉아서 출신 대학, 지도교수도 모른 채 교수를 뽑으라고 지시한다. 해외토픽감 코미디가 따로 없다. 서울대에선 AI 인재를 길러낼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내년 3월 개원 예정이나 아직도 교수 요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률적 호봉제와 엄격한 겸직 제한 규제 때문에 기업이나 실리콘밸리 등에서 활약하는 AI 전문가들이 오려 하지 않는다. 서울공대 컴퓨터공학부는 37년 전 수도권정비법 때문에 입학 정원이 15년째 55명으로 묶여 있어 AI 전공자를 더 뽑지 못하고 있다. 미국 MIT가 1조원대 기금을 조성해 AI 대학을 세우고 중국 바이두가 'AI 인재 10만명' 계획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가 인재 양성에 총력전인데 우리는 AI를 가르칠 교수도, 배울 학생도 제대로 못 뽑는 자승자박의 처지다. 낡은 규제가 과학기술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일괄 적용되면서 전국의 연구 현장은 오후 6시만 되면 불이 꺼지는 텅 빈 장소로 바뀌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집중해도 세계의 경쟁자들을 이길까 말까인데 연구 개발자들이 더 일하고 싶어도 사실상 강제로 연구실에서 쫓겨나고 있다. '적폐 청산' 바람이 연구계에까지 불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국연구재단·과학창의재단 등 12개 과학 기관장이 임기 도중 쫓겨났고, 앞 정권에서 임명된 대학총장과 연구소 원장들은 대대적 감사에 시달렸다. 전임 대통령과 초등학교가 같다는 카이스트 총장은 과기부에 의해 고발당하고, 이명박 정부 때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예산 삭감과 함께 1년 내내 각종 조사와 감사에 시달렸다. 과학 프로젝트도 적폐로 몰렸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과제였던 달 탐사 사업은 현 정부 들어 방치되다가 사업 파트너인 미 NASA (항공우주국)에 의해 달 궤도선 계획이 백지화당하는 국제 망신을 당했다. 수소 생산용 차세대 원자로는 탈원전 정책으로 전면 중단될 위기다. 과학이 정치에 억눌리면서 한국의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수' 순위는 2017년 15위에서 올해 19위로 떨어졌다. 한 해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의 4분의 1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통계도 있다. 나라가 전방위로 역주행이다. ::
뉴스 112608::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와 스파르타 왕비 레다의 모습이 그려진 폼페이의 벽화.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이탈리아 폼페이의 관능적 벽화가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고 ANSA 통신이 보도했다. 고대 로마시대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이 벽화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가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에 의해 임신하는 그리스 신화 내용을 묘사한다. 작년 11월 폼페이 유적지 내 상류층 저택 침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굴됐다. 2천년이 지났음에도 그림의 형태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물론 색감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해 고고학계와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레다와 제우스 간 관계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내용 가운데 하나로, 고대 로마의 폼페이에선 이를 소재로 한 프레스코화가 꽤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프레스코는 벽면에 석회를 바른 뒤 수분이 마르기 전에 채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인류 회화사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기술 또는 형태로 인식된다. 폼페이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였으나 서기 79년 8월 인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고고학계는 지금도 폼페이에서 꾸준히 유적·유물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고대 로마인들의 생활상과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 등이 잇따라 출토돼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검투사들을 상대로 매춘을 한 여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두 명의 검투사가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발굴된 바 있다.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된 '검투사' 프레스코화. [EPA=연합뉴스]  ::
뉴스 112608::젊은 세대, 노인들 모여 사는 도시갈 유인 없어..도시 노후화·재정 약화·공공인프라 축소 문제  미국 애리조나주 한 도시에 집을 판다는 표지판이 줄지어 붙어있다/사진=AFP  미국에서 ‘빈집’ 증가와 이로 인한 소규모 도시의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명 ‘베이비 부머’ 세대가 나이 들어가면서 이들이 소유했던 집은 시장으로 나오는데, 여기에 새로 들어가고자 하는 젊은 세대는 적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연구업체 메트로사이트를 인용해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본격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는 2017~2027년 사이 주택 약 900만 개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거라고 예측했다. 2037년까지는 약 2100만 개 주택이 비워질 예정이다. 문제는 인구학적으로 앞으론 주택 수요가 공급을 밑돌 거란 것과 빈집들이 젊은 세대가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베이비 부머 직후 세대인 X세대나 밀레니얼 세대는 부머 세대보다 인구학적으로 그 수가 적고, 재정적으로는 불안정하다. 하버드대학교 공동주택 연구센터 연구에 따르면 X세대는 부머 세대보다 자가를 소유할 가능성이 작다. 또 2000년 이후 미국 내 가계소득증가율이 정체돼 가계부채와 학생 부채가 급증하면서, 집 살 여력 자체가 더 줄었다. 지난해 기준 미국 학생 부채 전체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1670조 원)에 달한다. 빈집이 많은 지역으로 이사할 유인이 적은 것도 문제다. 메트로사이트 연구에 따르면 빈집은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 사는 애리조나나 플로리다 혹은 러스트벨트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같은 해안가 대도시의 주택을 선호한다는 게 WSJ 설명이다. ‘수요-공급’ 부조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애리조나주 선시티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보고 있다/사진=AFP  게다가 지금까지는 ‘실버타운’ 같은 곳에 노인들이 모여 살아야 교류할 수 있었다면,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승차 공유나 무인차 등 기술혁신으로 노인들이 젊어서 살던 지역에 쭉 머무를 수 있게 된 것도 한 요인이다. 주택연구업체 질로우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실버타운인 애리조나의 선시티도 2027년까지 거주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거나 보조 생활 시설로 이주하면서 빈집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선시티에는 현재 2만6000가구(3만8000여 명)가 살고 있는데, 2037년에는 이곳 주택 3분의 2가 공실이 될 전망이다. 윌리엄 프레이는 브루킹스인스티튜트 도시 정책프로그램 선임자는 “지역 경제가 노인 인구에 의존할 경우, 집은 팔리러 나올 뿐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소규모 도시에 젊은 세대는 떠나고 노인 세대만 남으면서, 노후화와 인프라 축소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WSJ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소규모 도시의 소멸’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WSJ는 문제를 보완해나갈 방법은 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가 젊은 세대를 끌어올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봤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48㎞ 정도 떨어진 서프라이즈 마을은 주택 2200채를 노인 주택과 젊은 세대 주택으로 나누고,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유인하고 있다. 수영장 3개, 테니스 코트,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 등 편의시설로 ‘세대 혼합’을 이루겠다는 게 마을 목표다. 애리조나 선시티도 최근 입주 나이 제한을 없애거나 낮추고, 놀이터와 학교 등의 시설은 추가하되 집값은 오히려 낮춰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를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
뉴스 112608::포르노배우에 입막음용 대가·탈세·부당이익·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스캔들까지..조사 중 혐의만 17개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9일간의 탄핵 공개청문회가 마무리됐다. 미 민주당측은 언제든지 추가 증인 소환과 청문회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탄핵 소추안은 연말쯤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문턱까지 몰고 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비롯해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및 혐의들은 17개에 달한다. 대통령 재임 중 혐의 5개, 개인사업 관련 8개, 대선 캠페인 중 2개, 사생활 관련 2개 등이다. 섹스스캔들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까지 대통령 취임전부터 불거진 핵심 혐의들을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정리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미 하원은 지난 9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 60여일간 증인 조사와 자료 검토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탄핵 공개청문회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코너로 몰린 건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에 달하는 군사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튼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을 당근으로 제시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문회에선 12명의 증인이 30시간 이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가성 거래를 확인하는 폭탄 증언들을 쏟아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와 내통했다는 의혹이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2년간의 수사를 마치고 올 4월 40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가 없지만, 그렇다고 무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오버'라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이번 탄핵 청문회에서 러시아 사태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함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현재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럼 특검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고 관련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면서 핵심 증인으로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증언토록 명령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맥갠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뮬러 특검을 자리에 물러나게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섹스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등 여성 2명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대가로 거액을 지급, 섹스스캔들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입막음용 대가 지급과 의회 위증 등의 혐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르라고 시켰다"며 폭탄 증언을 하기도 했다. 섹스스캔들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미 검찰은 대통령이 입막음용 비용이 선거자금법 위반인지, 또 탈세 소지는 없는지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수사 중인데 연방법원은 트럼프측 회계법인인 '마자스USA'의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소 중이다. ■세금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탈세 의혹에도 시달리고 있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명세를 공개하라며 재무부와 국세청(IRS)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와 부적절한 거래를 하진 않았는지, 또 2017년 취임 직후 단행한 대규모 법인세 인하 등 세재개편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아닌지, 국세청이 매년 세금 명세 감사를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 보겠다면서 지난해까지 6년간의 트럼프 대통령 개인 및 사업상 세금 보고서를 내놓으라고 한 것이다. 대통령의 세금 문제 관련해 미 하원과 검찰 등이 조사 중인 사건만 4건에 달한다. ■기타 스캔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의혹과 혐의로 법적공방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엔 미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하는 호텔에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부당한 이익을 올렸다면서 기소했고, 이밖에 부동산 개발 투자를 위해 도이체방크 등 해외 투자은행으로부터 부당 대출, 트럼프 일가 소유의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자산가치 부풀리기 의혹 등도 받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훼손 고발도 2건 당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
뉴스 112608::군 "9·19 군사합의 위반" 첫 규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남북 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로 추정되는 무기 앞에서 병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한 장면이다. 김 위원장은 이 부대에서 목표물을 정해주고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해 접경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며 남북 간 적대행위 중지를 약속한 9·19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11월 23일)에 즈음해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을 거절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남북 대화를 강하게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날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창린도 방어대를 비롯한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해안포 사격은 창린도 방어대의 해안포중대가 실시했다. 이는 9·19군사합의 위반이다. 이 합의서 1조 2항에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한다’고 돼 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쪽에 있는 섬으로, 군사합의에서 해안포 사격을 중지키로 한 완충구역에 포함돼 있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 매체 보도 전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언제 몇 발을 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남북이 맺은 합의 중 사실상 유일하게 지켜졌던 9·19군사합의 위반 사실을 미리 공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합의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체결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됐으며,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서로 평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사격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군사 전문가들은 갱도에서 레일로 이동하는 76.2㎜ 해안포를 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정보 능력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해안포 사격 여부를 포함해 대북 정보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에 사격 사실을 공개한 점도 의도가 있어 보인다. 대북 제재에 막힌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남측이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북·미 비핵화 협상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다만 북한이 대화의 끈을 완전히 끊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매체는 해안포 사격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즉흥적으로 사격이 이뤄진 점을 내비치며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예고 없이 왔는데 모두가 경각성 높이 전선경계근무를 서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맺어진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의 생명력을 끝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
뉴스 112608::1월부터 10월까지 총 324만명.. 당초 예상보다 86만명 더 몰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신청자는 324만명으로 당초 예상을 86만명 초과했다. 정부가 편성한 3조원 가까운 예산도 바닥을 드러냈다. 추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경기 침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내년에 일자리안정자금 예산 삭감을 공언한 정부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 수는 지난달까지 324만명에 이르렀다. 일자리안정자금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최저임금의 120% 이하 급여를 받는 근로자 1인당 월 13만~15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2년 동안 29.1%(2017년 대비) 오른 최저임금 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정부가 직접 지원해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준다는 게 목적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지원 인원을 지난해(256만명)보다 18만명 적은 238만명으로 추산했다. 예산도 첫해인 지난해(2조9717억원)보다 줄여 2조8818억원을 책정했었다. 그러나 정부 예상은 빗나갔다. 아직 11~12월 신청자를 받지 않았는 데도 정부 예상치를 86만명이나 웃돌고 있다. 예산도 부족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반회계에서 예비비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 급증은 열악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소득조사를 보면 중산층 이상이던 자영업자가 저소득층으로 추락하고 있다. 소득 하위 20% 중 근로자 외 가구 비중이 71.9%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소비 심리는 얼어붙었고, 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0% 이하를 기록 중이다. 월 174만5150원인 최저임금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관건은 내년이다. 정부는 내년 일자리안정자금 예산을 올해보다 23.2% 줄여 2조1647억원만 잡아놨다. 이마저도 국회 예산안 심의에서 깎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수혜 대상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때부터 강조해 온 ‘한시적’이라는 원칙에는 부합하지만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반발이 클 전망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
뉴스 112608::사회의 여러 병리현상이 이처럼 한꺼번에 작용한 죽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연예인 구하라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은, 스물여덟의 말도 안 되게 젊은 나이에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뿐이었다. 지난해부터 그가 겪어 온 일들을 떠올렸더니, 그동안 감내했을 고뇌를 상상했더니, 어렵지 않게 ‘결국…’이란 생각에 이르고 말았다. ‘안전 이별’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헤어지는 연인의 현실은 로맨스를 벗어나 스릴러가 됐다. 구씨는 옛 남자친구를 성폭력과 협박, 강요 혐의로 고소해야 했고 법정 싸움을 벌여 왔다. 그러다 ‘리벤지 포르노’라 불리는 동영상의 존재가 그 남자로 인해 불거져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아이돌 가수가 된 뒤로 악성댓글에서 자유로운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은 사건이 잇따르면서 ‘악플러’들은 더욱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여러 차례 간곡히 호소도 하고 법적 대응도 했지만 지금 그의 사망을 전하는 기사에도 악플이 달려 있다. 그런 구씨에게 ‘우울증’이 찾아온 것은 이상해 보일 수 없었다. 찾아왔다는 표현은 잘못됐다. 세상이 그를 우울증에 몰아넣었고, 그 증상은 지난 5월 구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자살은 질병이다. 전염되고 재발한다. 그와 가까웠고 역시 악플에 시달렸던 연예인 설리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40일 만에 벌어진 구씨의 비극은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르는 ‘자살의 전염’이면서, 실패했던 선택에 다시 빠지고 마는 ‘자살의 재발’이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판단이 안 설 만큼 이 젊은이의 죽음은 사회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살인행위나 다름없어진 악플을 뿌리 뽑아야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불법 영상 유포를 근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살이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이 급하다. 가장 뼈아픈 것은 구씨가 보냈던 극단적 선택의 신호에 우리 사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설리의 비극을 보고도 충분히 예방하지 못해서 자살의 재발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성경은 “피투성이가 되어도 살라”고 했다. 지금 피투성이인 이들이 구씨의 죽음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이들이 내 주변에 있을지 모른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들을 살릴 수 있다. ::
뉴스 112608::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불법인지를 판단하는 첫 재판이 다음달 2일 열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불법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 법무부도 타다 기소 사실이 알려지는 정확한 배경에 함구한다.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이나 일체의 자료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법 조항 때문이다. 국민일보가 국토부에 타다 기소와 관련한 검찰 의견조회 공문 내역 일체를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국토부는 지난 18일 ‘비공개’ 처분을 내렸다. 국토부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측에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비공개로 지정한 문서로서 정보비공개 통지함을 알린다”는 설명을 명시했다. 검찰은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타타 위법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국토부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었다. 국토부는 검찰로부터 의견조회 공문을 받은 적이 있지만, 상생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불법 여부와 관련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검찰의 공문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검찰이 의견조회 공문을 만들 때부터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없도록 비공개로 지정했다. 국토부로서도 공문 자체를 공개할 법적 장치가 없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재판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언급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국민일보는 법무부에 지난 7월 검찰로부터 ‘타다 기소’ 계획을 언제 통보받았고, 접수한 담당자가 누구인지 등을 알려 달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법무부도 지난 14일 비공개 처분을 내렸었다. 법무부는 “검찰로부터 ‘타다 사건’과 관련해 기소 예정임을 보고 받은 사실은 있다. 다만 공개 청구한 나머지 정보는 수사, 공소의 제기 및 유지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그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4호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했다. 타다의 운명을 가를 첫 재판은 다음달 2일에 열린다. 국토부 인사가 참석할지 미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공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인 등의 신분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
뉴스 112608::다른 경선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 '사주가 후보' 밝혀 독자가 판단케  마이클 블룸버그. AP뉴시스  세계적인 언론사 블룸버그통신의 2020년 미국 대선 보도에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가 이 회사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사주에게 유리한 기사를 보도한다는 지적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존의 보도 관행을 유지하되, 블룸버그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고 그가 자신들의 사주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기겠다고 했다. 존 미클레스웨이트 블룸버그통신 편집국장은 24일(현지시간) 사주인 블룸버그를 ‘마이크’로 지칭하며 대선 출마와 관련한 보도지침을 사내 기자들에게 고지했다. 그는 “우리는 여태 해왔던 대로 이번 대선의 모든 면에 대해서 보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누가 이기고 지는지, 정책과 그 결과가 어떤지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여론조사를 하고 후보자를 인터뷰하고 마이크를 포함한 그들의 선거운동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클레스웨이트 국장은 “마이크(그리고 그의 가족과 재단)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아 온 전통 역시 계속된다”며 “이러한 방침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취재 방식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클레스웨이트 국장은 또 모든 대선 기사에 앞으로 “우리의 주인은 (대선) 후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자사의 소유주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투명하게 밝힘으로써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분간 사주가 관여하는 편집위원회를 중단하고 무기명 사설을 싣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여러 장치를 마련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미클레스웨이트 국장은 “우리 자신과 다른 경쟁자들에 대한 보도를 부분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편집권 독립에 대한 명성을 지켜온 우리의 이번 대선 보도가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이례적인 보도정책은 블룸버그가 12년간 뉴욕시장으로 재직했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언론사에 벌어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해 “내가 월급을 주는 기자들이 나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나는 그들이 독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
뉴스 112608::"오피스텔 사진·별장 동영상 모두 피고인이라 봄이 상당하다" 법원이 “‘원주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맞는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비록 1심에서 범죄 사실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사회적 이슈가 됐던 성접대 의혹은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김 전 차관은 최후진술 당시 “(별장에) 아무리 안 갔다고 해도 간 것으로 돼 있다”며 오열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정계선)의 김 전 차관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2007년 11월 13일에 촬영된 이른바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 “사진의 남성은 피고인이라 봄이 상당하고, 다른 가능성은 지극히 합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사건의 발단이 됐던 2007년 12월 21일자 ‘별장 동영상’ 속 인물에 대해서도 “김 전 차관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지난 22일 선고공판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판결문 속 주석을 통해 판단 근거를 자세히 밝혔다. 김 전 차관 측은 지난달 29일 결심에서 가르마 방향이 자신과 반대라는 이유 등으로 오피스텔 사진 속 남성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사진을 찍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진 속 여성의 성상납 진술, 김 전 차관의 얼굴형과 이목구비, 안경 모양 등을 종합해 “사진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식 휴대전화 기기로 찍어 사진이 반전될 수 없다는 주장은 “촬영이나 저장, 다른 저장매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반전될 수 있다”며 일축했다. 재판부는 특히 지난 4월 4일 검찰이 윤씨의 5촌 조카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CD에 주목했다. 오피스텔 사진과 별장 동영상이 모두 여기서 나왔다. 2012~2013년 검경 수사에선 찾지 못했던 것들이다. CD 속 동영상은 김 전 차관의 이름을 영문 조합한 파일명(khak 등)으로 저장돼 있었다. 재판부는 이를 통해 “동영상의 인물과 사진파일의 인물은 같은 인물이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재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동영상 보기를 끝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변호인들이 변론 준비를 위해 동영상 자료를 제시해도 ‘죽어도 안 보겠다’는 태도였다고 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영상과 정말 무관했다면 안 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재판 과정에서 평일 낮 시간대 성접대를 받았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검찰 포렌식 결과 별장 동영상의 촬영시점은 2007년 12월 21일 금요일 오후 1시6분이었다. 김 전 차관은 경기도 용인의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급)으로 근무하던 때라 그 시각에 강원도 원주에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그해 12월 19일 대선 이틀 뒤였다는 점도 내세웠다. 정권교체 직후라 근무태도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가르마 위치’가 문제됐던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검찰은 사진의 촬영시점을 2007년 11월 13일 오후 9시57분으로 특정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이날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직후 회식을 한 뒤 늦게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운전기사는 “서울 압구정 자택에 내려준 게 오후 9시~9시30분 정도”라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운행일지가 정확히 기재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촬영시각에 역삼동 오피스텔에 있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검찰이 뇌물수수로 본 신용카드 사용액 상당부분에 대해 연유를 모른다고 했다. 일부 내역에 대해선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최모씨가 쓴 게 포함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차남)씨의 부친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차관은 재판에서 춘천지검장 시절인 2008년 최씨가 “춘천에 있는 기무부대장을 보게 해달라”고 해서 만나게 해준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의 장남이 기무부대장 당번병으로 군생활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 측은 “항소심에서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
뉴스 112608::인근 주민들까지 피해 대책 요구.. '강력한 집회 제한 필요' 주장도 청와대 앞 시위의 폐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열린 청와대’를 표방하며 2017년 6월부터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다. 그러나 개방 취지와는 다르게 일부 시위대가 밤낮없이 시끄럽게 농성을 벌여 청와대 인근 주민들이 상당한 고통를 겪고 있다. 주민 기본권 보호를 위해 보다 강력한 집회 제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울 창성동 주민 박모씨 등 3명은 지난 14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을 비롯한 참모진을 만났다. 박씨 등은 “시위대가 쓰는 확성기와 꽹과리, 부부젤라로 인한 소음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위대가 좁은 골목길을 가득 메워 통행이 어렵고, 집회 참가자들의 노상방뇨와 구토로 악취가 심하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청와대 인근 집회와 관련한 소음 및 교통 불편 신고는 158건에 달했다. 박씨 등은 청와대에 크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집회 자체는 금지할 수 없지만 무한정 허용하면 안 된다는 것과 소음 규제를 적극 시행할 것, 집회 장소를 고려한 통행제한을 실시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7일 이후 집회 연장 신고가 들어오면 제한을 적극 검토하고, 소음 규제는 법적 검토 후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소음이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시행령에 따르면 주거지역, 학교, 도서관 근처 시위자들은 ‘해뜬 후부터 해지기 전’까지 65㏈(데시벨) 이하의 소리 크기를 유지해야 한다. ‘해진 후부터 해뜨기 전’에는 60㏈ 이하의 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 기준으로는 2개 이상의 집회가 겹칠 경우 어느 한 곳에 소음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시위대가 경찰의 소음 측정 시에만 일시적으로 소리를 낮춰도 법망을 피해갈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소음 규정은 있지만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는 실효성이 적을 수 있어 좀 더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5일 오전 10시부로 톨게이트 노조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2개 단체에 대해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 통고를 했다. 전날에는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공식환영식이 열리는 가운데 시위대의 음악 소리 등이 크게 울려 퍼지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며 시위대의 자제를 촉구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
뉴스 112608::디콘·시어스랩 등 5개 기업 美최대 SaaS 콘퍼런스 참가  "글로벌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에 한국 스타트업이 진출할 기회를 잡겠다."  본투글로벌센터가 디콘, 시어스랩 등 5개 멤버사와 함께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본투글로벌센터는 혁신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로드쇼의 일환으로 글로벌 콘퍼런스 '드림포스 2019(Dreamforce 2019)'에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본지와 만나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이제 글로벌로 가야 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는 서비스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투글로벌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5개 기업을 엄선해 데리고 왔다. 디콘(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시어스랩(AR 앱 개발자 SDK 플랫폼), 이미지블(커뮤니케이션 협업툴), 지와이네트웍스(AI 안전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 토스랩(업무용 협업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드림포스는 기술 콘퍼런스이자 솔루션 영업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들은 2700개가 넘는 세션이 열리는 행사 기간에 SaaS 관련 기술 동향과 마케팅 정보, 신제품 발표 등을 직접 보고 그룹 교육 및 멘토링을 받는다.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투자 유치 기회 등도 확보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 이승윤 기자] ::
뉴스 112608::MS·애플·아마존이 달려와 사가는 SW..'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가 말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연례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일즈포스]   '이제 기업들은 출발선상에 섰다. 누가 먼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빠르게 진화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다.'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일정으로 열린 세일즈포스의 연례행사 '드림포스' 이벤트가 던진 화두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이 경영할 때 반드시 필요한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 매년 고객들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을 초청해 왔는데, 올해 무려 17만명이 몰렸다. 지난해 14만명에서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해 온라인으로 시청한 이들은 1000만명에 이른다. '드림포스' 행사는 공짜 티켓이 없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홍보하는 이벤트임에도 이처럼 많은 이들이 몰린 것은 그만큼 각 산업에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경영 효율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을 방증한다. 무려 1000만명이라는 시청자들이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이 행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았다는 것은 각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종이 울린 것과 같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빨리 출발선에서 뛰어나가 디지털 전환을 선점하느냐의 싸움인 셈이다. 사실 '드림포스' 이벤트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참가할 이유가 별로 없는 행사다. 일단 주최자가 일반 소비자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B2B 소프트웨어 회사다. 발표하는 내용 역시 세일즈포스가 내놓는 제품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 세일즈포스 솔루션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드림포스' 이벤트가 관심을 받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고객관리'라는 기업 경영 영역에서 시작해 전 산업에 걸쳐 개별 기업 내부를 확실하게 디지털로 바꿔주는 솔루션을 세일즈포스가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데카트론'이라는 프랑스 스포츠용품 회사는 세일즈포스와 그 자회사 뮬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아마존고'와 유사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었다. 고객들은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경한 뒤 재고와 가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 만일 물건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결제한 뒤 들고나가면 된다. 물건이 없다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인근 매장의 재고를 찾아 집으로 배송해준다. 재고를 찾느라 점원 부를 일도, 결제하느라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아마존 때문에 두려움에 떨던 전통 산업으로서는 세일즈포스의 토털 솔루션이 방어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마르코 비자리 구찌 CEO는 "고객들과 기업 상담원이 1대1로 대화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이 우리(구찌)를 차별화해줄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세일즈포스는 이번 드림포스 이벤트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 활용성을 크게 강화시켰다. 먼저 콜센터에서 하루 수만 건씩 접수하는 음성데이터도 기업들이 분석할 수 있게끔 했다. 애플 '시리'가 세일즈포스의 모바일 앱에 연동됐고, 아마존 '알렉사'라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세일즈포스 제품에 연결됐다. 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 'AWS'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세일즈포스가 가동될 수 있도록 연동 체계를 확립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MS와 아마존은 엄청난 시설투자를 해야 했는데, 세일즈포스는 그에 반해 소프트웨어만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사실 투자를 많이 한 MS와 아마존이 세일즈포스와 손잡을 이유가 없는데, 이처럼 협업이 이뤄졌다는 것은 세일즈포스 소프트웨어가 가진 위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일즈포스는 이번 '드림포스' 이벤트를 통해 B2B 소프트웨어가 딱딱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참가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일예로 '드림포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스콘센터 북쪽 건물과 남쪽 건물 사이는 원래 차량이 다니는 도로인데, 드림포스 기간에는 이를 막아버리고 놀이동산 입구처럼 꾸몄다. 세일즈포스의 소프트웨어 제품은 모두 각자 캐릭터(예: 아인슈타인 등)를 갖고 있는데, 이들 캐릭터 모형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포토스폿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드림포스의 핵심 요소는 행사 주최자인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멘토로 삼아 배웠다는 그는 과거 오라클에서 일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거물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다 바꿔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하고 환경 문제, 기본소득, 인공지능(AI) 윤리성 등에 대해 진보적 담론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드림포스에서도 그의 자세를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었다. 세일즈포스가 미국의 국경을 관리하는 정부 당국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항하는 행동주의자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드림포스에 난입해 베니오프의 키노트를 막은 것이다. 그러나 베니오프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30초를 주겠다. 그 시간 내에 발언을 마치고 내가 키노트를 할 수 있도록 떠나줄 수 있겠나." 시위자 발언이 끝나자 베니오프는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 그래서 그의 말을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 신현규 특파원] ::
뉴스 112608::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딸은 엄마에게 평생 서운했다. 대배우인 엄마는 늘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었다. 어릴 적 하굣길에 마중을 한 번 나온 적도, 다정히 머리를 빗겨준 적도 없었다. 배역을 위해서라면 절친한 친구마저 배신하는 못된 ‘마녀’일 뿐이었다. 그런 엄마가 회고록을 냈다. 축하해주기 위해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오랜만에 엄마 집을 찾았다. 하지만 회고록을 읽어보고 딸은 크게 실망한다. 책에는 진실이 없었다. 책에 묘사된 다정다감한 엄마는, 자신의 기억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사진 )은 그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프랑스 대배우 까뜨린느 드뇌브가 가정에 소홀한 엄마이자 자기애 충만한 배우 파비안느 역을,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최초의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딸 뤼미르 역을 맡았다. 등장인물은 전부 해외 배우들이고, 감독의 모국어인 일본어는 단 한마디도 쓰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레에다의 인장만은 선명히 찍혀있다.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 등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가족애를 전한다. 극의 분위기는 대체로 활기차다. 흔히 예상하는 구구절절함을 떨쳐낸다. 엄마와 딸이 오해를 풀고 조금씩 화해하는 과정이 위트 있게 그려지는데,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가 서사에 힘을 싣는다. 드뇌브와 비노슈가 주고받는 감정들이 매 순간 정교하고도 섬세하게 묘사된다. 영화는 한편으로 배우가 겪는 고뇌에 대해서도 건드린다. 늘 극도의 예민함으로 가득 차 있는 파비안느는 때로 현실과 연기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한다. 파비안느의 사위이자 뤼미르의 남편인 행크(에단 호크)는 미국의 B급 TV 배우로, 장모의 무시에 상처를 입곤 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연기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나쁜 엄마, 나쁜 친구여도 좋은 배우인 편이 나아. 네가 용서 안 해줘도 세상이 나를 용서해.” 극 중 파비안느가 딸에게 던지는 이 대사가 어쩐지 공허하고도 쓸쓸하다. 다음 달 5일 개봉. 107분. 12세가.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
뉴스 112608::국가인권위, 1251명 대상 실태조사.. 실제 성폭행·강제추행 15명 확인 30대 후반 여성 운동선수 A씨는 경기 후 “왜 가슴으로 안 안기냐”며 감독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 A씨는 “감독이 ‘카메라가 집중됐을 때 왜 나한테 뛰어와 두 팔 벌려 가슴으로 안 안겼냐’며 화를 냈다”며 “‘나를 남자로 보는 거냐, 너는 가정교육을 잘못 받았다’고 하는데 수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30대 초반 운동선수 B씨는 감독이 강압적으로 남성 지인들을 소개해줘 곤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 억지로 소개시켜준 후 계속 연락을 이어가라고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실업팀 선수 10명 중 1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 운동선수들이 결혼이나 임신 계획으로 은퇴를 종용당하는 등 운동계 성차별 문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조사단)이 25일 발표한 ‘실업팀 선수 인권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선수 1251명 중 143명(11.4%)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단은 지난 7월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40여개 공공기관 소속 실업선수 1251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단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성폭력 피해 폭로 등 ‘체육계 미투’가 불거지자 올해 초 출범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6명(5.3%)이 손, 볼, 허벅지 등에 불쾌할 정도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 ‘신체의 크기나 모양, 몸매 등에 대한 성적 농담’을 경험한 선수는 6.8%였다. 한 선수는 인권위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한 지도자는 고등학생 여자선수에게 술 마실 때 무릎 위에 앉아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조사단은 실제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선수 2명과 강제로 키스나 포옹, 애무를 당한 13명(여성 11명, 남성 2명)의 사례도 확인했다. 여성 선수들은 팀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혼 및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털어놨다. 30대 초반 한 운동선수는 “아이를 가지려 준비한다고 하자 감독이 선발명단에서 날 제외하려고 했다”며 “‘출산 후에도 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엔 40, 50대 선수들이 있는데 한국은 30대 중후반이 되면 여자 선배들 모두 운동을 그만두더라”고 덧붙였다. 각종 언어폭력, 신체적 폭력도 만연했다. 응답자 33.9%(424명)가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15.3%(192명)는 신체폭력을 경험했다. 응답자 8.2%는 폭력 주기에 대해 ‘거의 매일’ 맞는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여성 지도자 임용을 늘려서 남성 중심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와 대한체육회 등에 인권보호방안 마련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
뉴스 112608::CNN 보도.."하원 정보위, 탄핵조사 보고서 작성 중" "이르면 12월 둘째주 탄핵소추안 발의"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하원 민주당이 내달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라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민주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부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비공개 및 공개 청문회 일정을 마무리한 하원 정보위원회는 현재 청문회를 바탕으로 한 탄핵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이후 정보위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제사법위는 자체적으로 청문회를 재차 열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이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증인들은 여전히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이에 따라 12월 둘째주에 법제사법위에서 탄핵소추 결의안이 발의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탄핵소추안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은 하원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 경우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이후 상원은 하원의 탄핵 소추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탄핵 심판 절차와 기간 등을 정한 뒤 연방대법원장이 주심을 맡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하게 된다. ::
뉴스 112608::비위 통보 받고 3개월 감사 안 해… 사표 제출 설득 등 직무유기 판단  서울동부지검은 25일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위원회의 직무유기 혐의까지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비위 내용을 파악하고도 자체 감사나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것이 징계요구권자의 재량권을 벗어난 의무 위반으로 본 것이다.  25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최근 금융위원회 관련자들을 불러 유 전 부시장의 비위와 관련한 처리 절차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금융위는 2017년 12월쯤 청와대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통보 받았고, 2018년 3월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기까지 약 3개월 동안 별도의 내부 감사나 징계가 없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금융위 수뇌부가 사표를 내지 않으려는 유 전 부시장을 오히려 설득하며 사표 제출 및 수리 절차를 진행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금융위의 조치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위를 감사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징계요구권자’가 아무런 조치도 없이 사표 제출을 설득하고 수리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금품수수는 그것이 뇌물인지,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징계 절차 없이 사표를 수리한 배경으로 여권의 요구나 압력마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를 떠난 지 1주일만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신분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 임명된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비위 공무원을 징계할 의무가 있는 금융위원장 등에게 징계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이 들어왔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금융위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통보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규정상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에 대한 통보는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기관 공문의 형식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유 전 부시장 건에 대해서는 비공식채널이 가동된 것이다. 청와대가 감찰 무마에 더해 내부 징계까지 무마하려 했다는 의심까지 제기되는 지점이다.  이날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당시 부위원장(현 기재부 1차관)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제 답변은 (국회에 했던 것과) 같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본보에 밝혔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mailto:dosool@hankookilbo.com)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mailto:memory@hankookilbo.com) ::
뉴스 112608::4+1 공조 신속처리 방침 속 “제 1야당 제외 땐 후폭풍” 우려  이해찬(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앞줄 왼쪽)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국민의례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지만 여야는 25일에도 ‘대타협’을 이룰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간 공조를 통해 ‘신속한 처리’를 내세우곤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는 것도 부담이다.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고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간 유권자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당도 고민이 큰 분위기다. 비례대표 의석수의 변동이 걸린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당의 발언권만 배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로 엿새째인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이 끝나지 않는 한, 당 차원에서 협상에 적극 참여할 명분이 없어 정치적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부의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날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을 뺀 야당과의 공조 움직임을 보였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만나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 가동을 논의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당시 뜻을 함께 했던 당들과 다시 공조를 확인하면서 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도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대응해 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한국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엔 여당으로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당 의원총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게임의 룰’에 해당하는 선거법을 한국당과의 협의 없이 처리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선거법은 예민한 문제이기에 더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발언자 14~15명 중 한국당을 제외하고 가자는 의원은 3분의 1이 좀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 역시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클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협상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주장하는 한국당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다. 한국당이 끝내 반대하더라도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공조만으로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비례대표 없이 270석’ 의원수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당이 협상에 끼지 못한 채 현재 패스트트랙에 오른 개정안(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이 그대로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다면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거셀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 저지에 초점을 맞춰 단식중인 상황이라 여야 협상에 나서야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고 한다. 공갈ㆍ협박에 이은 ‘공갈 협상’”이라면서도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
뉴스 112608::한일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진실 공방 5대 쟁점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및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한국)과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일본)를 맞바꾸며 잦아드는 듯했던 한일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양측이 진실게임을 벌이면서다. 한일 간 입장이 갈리는 지점은 크게 5가지다.  ① 한국, 수출관리 문제점 인정?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한국이 수출관리 문제점을 개선할 의욕을 보였다’는 일본 경제산업성 발표를 겨냥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부풀려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이 정당했으며, 한국도 이에 수긍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 실장이 불쾌함을 표시했는데도 경산성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발표 내용은) 한국과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② 합의 전제는 수출규제 원상복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대상으로 복원하겠다는 게 합의의 전제였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엇갈린다. 경산성은 ‘수출규제 조치에는 변함없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도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7월 이전으로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출규제 원상복구를 고려하겠다’는 일본 입장을 어떤 경로로 전달 받았는지에 대해선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 ③ 합의 단초는 누가 제공?  합의가 성사된 단초에 대한 설명도 서로 다르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21일 WTO 제소 절차 중단 의사를 먼저 알려서 일본이 수출규제 관련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관리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22일 도쿄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④ 수출 관련 대화, 지소미아와 연관 있나?  양국은 심지어 수출 관련 대화 재개가 지소미아와 연관됐느냐를 두고도 동상이몽 중이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라는 강수 덕에 일본이 수출 관련 대화에 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지소미아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을 한국이 발표하는 시점과 경산성 기자회견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일본 정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⑤ 일본, 사과했나?  합의의 내용과 의미를 둘러싼 신경전은 사흘째 계속됐다. 정 실장은 24일 일본 측으로부터 경산성에서 합의 내용을 부풀려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에 항의하자, 일측이 대사관을 통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정 실장 발표 직후 외무성 간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익명에 기대 거짓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의심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양국 간 정서적 문제가 있다 보니, ‘자신이 잘했다’는 식으로 외교 성과를 과장하는 일이 잦다”며 “어느 쪽이 완벽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기보단 해석의 영역에서 다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부산=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mailto:ebshin@hankookilbo.com) ::
뉴스 1126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황해도 남단섬 창린도 방어대를 방문해 시찰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북 접경 지역인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창린도는 백령도와 연평도 중간쯤에 있는 황해도 옹진반도 앞 최남단 섬으로, 위도로는 백령도보다 남쪽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안포 부대에 목표를 정해주며 사격해 보라고 지시했고, 지시를 받은 군인들은 포사격술을 실시했다. 현장에서는 창린도를 두고 “전선(戰線) 섬” “조국의 전초선 섬 방어대”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해 발표한 9ㆍ19 공동선언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지상과 해상, 공중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그중 해상에서는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135㎞에 이르는 해역을 완충구역으로 설정,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키로 했던 만큼 이번 북의 사격 훈련은 명백한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다. 이번 사격이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에 즈음해 실시된 것도 심상치 않다. 국방부 역시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온 9ㆍ19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갈수록 대남 적대 행위를 노골화하는 행태는 매우 우려스럽다. 북미 비핵화 협상 등을 고려해 한미는 지난해부터 연합훈련 축소 기조를 유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훈련 중지’를 요구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고 지난 5월부터는 수차례 탄도미사일 또는 방사포 발사를 이어 가고 있다. 한동안 뜸했던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이번 창린도 방문을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나 된다. 북미 비핵화 실무 회담을 앞두고 예민해진 북한이 기싸움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해안포 사격은 도가 지나친 것이다. 비핵화 협상은 북미 회담으로 가닥을 잡아 가야 하지만 남측도 이해당사자라는 점을 북한이 모를 리 없다. 북미 협상의 마중물이나 적극적인 촉진자 역할을 하도록 남측을 부추기기는커녕 최근 금강산 시설 철거 등 관광 교류 중단 압박도 모자라 군사 도발까지 감행하는 것은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다. 남측을 향한 적대 행위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북미 회담에 집중하기 바란다. ::
뉴스 112608:: 전국철도노조가 어제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23일부터 재개된 코레일 경영진과의 본교섭이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된 결과다. 철도 노사는 이번 타결을 통해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1.8% 올리는 데 합의했으나 나머지 핵심 쟁점은 추후 협의하는 것으로 미뤘다. 이로써 지난 20일 전국적으로 철도 파업이 시작됨으로써 출퇴근 회사원과 대입 수험생 등 이용객들이 겪었던 불편이 닷새 만에 해소되기에 이르렀다. 국민 생활 전반에 불편을 끼친 철도 파업이 철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파업기간 중 철도화물 운송량도 평소 10만여t에서 3만여t으로 곤두박질침으로써 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하지만 파업 과정에서 노조가 내건 주장은 코레일이 처한 경영난을 외면했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집단 이익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웠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 4600명의 인력 추가 충원, 안전관련 분야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만만치 않은 사안이었다. 코레일과 SRT와의 연내 통합 주장도 마찬가지다. 철도노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주52시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부터가 과도한 주장이었다. 현행 3조2교대제에서도 근무자의 노동시간은 한 주 평균 39.3시간에 그친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이를 4조2교대제로 바꿀 경우 31시간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니, 노조 측의 요구가 놀고먹겠다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작년 말 기준 총부채가 15조 55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올해도 1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조직에서 나온 소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동안 정부와 코레일이 철도 안전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철도노조의 불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 해도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고 결국 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요구부터 먼저 내놓는 건 도리가 아니다. 노사가 관리시스템 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방만한 경영구조를 바로잡는 게 먼저다. 더구나 53.9%에 불과한 저조한 찬성률을 근거로 밀어붙인 이번 파업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었는지 철도노조는 냉정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
뉴스 112608::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1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뉴욕양키스가 류현진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nj.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류현진은 FA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투수'라며 각종 수치적 기록들을 언급했다. 평균자책점 1위(2.32), WAR(5.3), 통산 평균자책점 2.98, 3.10 FIP, 볼넷 대비 삼진 6.79, 9이닝 당 볼넷 1.2개. 올시즌 류현진이 남긴 기록이다. 한눈에 봐도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MLB.com' 보도를 인용하며 양키스행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타디움은 비록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지만 류현진은 좌타자들과 싸울 수 있는 투수'라며 '양키스는 LA에인절스보다 퀄리티 스타터 영입에 대한 압박이 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부담이 큰 뉴욕으로 오라고 류현진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실제 류현진은 LA나 주변에 머무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매체는 'FA 최대어 콜이나 스벅이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거나 너무 비싸면 양키스는 류현진을 지체 없이 영입해야 한다. 그래야 잭 휠러에게 1억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키스행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언론 역시 류현진의 가성비에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AP연합뉴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이슈추적] 제주해상, 먼바다 조업 사고 속출 19일 대성호 이어 25일 전복사고 선원, 14명서 3명 사망..1명 실종 어민들, "생계 달렸다..포기 못해" 생계 끊긴다…'먼바다'서 목숨 건 어민들   해마다 우리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어선. [중앙포토]  최근 제주에서 원거리 조업 어선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어민들과 해상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어민들은 “먼바다에 있는 갈치와 장어 등이 성어철인 데다 중국어선을 피하려면 겨울철 원거리 조업을 접을 수 없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25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통영선적 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전복됐다. 이날 사고로 승선원 11명이 구조된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불이 나 11명이 실종된 지 6일 만이다. 최근 제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가을·겨울철에 원거리 조업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제주의 원거리 조업사고는 2015년 10척, 2016년 17척, 2017년 15척, 2018년 12척 등 최근 4년 동안 54척에 달했다. 이중 가을·겨울철에는 갑작스런 기상악화와 낮은 수온 등이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이중 원거리 조업이 많은 겨울철에는 유난히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갈치와 장어 등 원거리 어종이 성어기여서 어선들의 원거리 출항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대표적인 어종인 갈치는 난대성 어종이어서 따뜻한 바다를 찾아 동중국해상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제주 일대 어선들은 육지에서 500∼650㎞ 떨어진 해상까지 나가 조업을 한다.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t)가 전복돼 제주해경이 사고해역에서 승선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침몰 사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겨울철 성어기…600㎞ 이상서 조업  이번에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 역시 원거리 어종인 장어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엔진 과열이나 합선, 주방 가스관리 소홀 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존자가 없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거리 조업이나 계절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들이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원거리 조업은 구조작업에도 연근해보다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먼바다에서 가을·겨울철에 해상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전복된 창진호는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역에서 사고가 났다. 마라도가 아닌 서귀포항을 기준으로 할 경우 육지에서 87㎞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19일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는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함정이 시간당 최대 50㎞ 정도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해경은 통상 국제법상 영해인 육지에서 12해리(22㎞)를 벗어난 경우를 원거리 조업으로 보고 있다. 최근 6일새 잇따라 사고가 난 두 어선이 모두 원거리에서 조업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을 태운 어선(24t)이 조업 중 전복됐다. 이날 구조된 창진호 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거리조업 사고…해상 치안공백도  원거리 해상사고는 해상의 치안 공백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해경이 바짝 긴장하는 부분이다. 제주에서 5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날 경우 출동·구조는 물론이고 예인작업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돼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선박사고가 날 경우 해경은 물론이고 해군까지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민들은 “겨울철 기상악화에도 원거리 조업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어철에 날씨가 나쁠 때마다 조업을 접을 경우 조업일수 감소나 기름값·인건비 부담 등 피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해 물고기 개체 수가 줄어든 것도 원거리 조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도 원거리 조업사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문일주 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는 “갑작스런 기상악화에 난방에 따른 화재 위험, 얼음장 같은 물에 저체온증 등이 맞물리면서 가을·겨울철 어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겨울이면 북서풍이 부는 제주바다는 파도도 덩달아 높아지는 등 급격한 기상악화가 빈번해 조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최경호·최충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
뉴스 112608:: 학교생활기록부 이미지 [중앙포토]  전국에서 서울 일반고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관리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특구인 강남·목동 지역 일반고마저도 10명 중 4명은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빈칸이었다.   세특은 학교 교과별 내신 성적과 별도로 교사가 교과별로 학생을 관찰한 내용, 학생의 발표와 과제 등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활용하는 항목이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 주요 요소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란. 과목별 내신과 별도로 수업 시간 교사가 관찰한 내용, 학생의 발표나 과제, 학업태도 등을 적을 수 있다. [교육부]  26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역별·고교유형별 세특 미기재율 현황'에 따르면, 국어(32.9%)와 수학(44.8%)의 경우 서울 일반고의 세특 미기재율이 전국 17개 시·도 일반고 중 가장 높았다. 영어(38.5%)는 울산(45.6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서울 일반고 학생 10명 중 4명은 국·영·수 학생부 세특은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충북 일반고의 경우 세특이 빈칸인 학생은 16.4%에 그쳤다. 서울 일반고 세특 기재율, 충북의 절반에 그쳐 서울의 경우 고교 유형에 따라 세특 미기재율이 천차만별이었다. 국제고는 국어와 영어의 학생부 세특이 기록되지 않은 학생이 0명이었다. 수학은 29.6%가 비어있었다. 과학고는 영어의 미기재율이 0%, 수학은 2.8%에 그쳤다. 자사고도 미기재율이 국·영·수 평균 20%에 그쳤다. 다른 시·도도 과학고·국제고·외고·자사고 세특 미기재율도 서울 일반고보다 낮았다.  이런 상황은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양천구에 위치한 일반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구 소재 일반고의 세특 미기재율(46.9%)이 가장 높았다. 양천구(41.2%)와 강남구(40.5%)는 각각 9위, 10위로 나타났다. 미기재율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25.16%)였다.   서울 일반고의 학생부 세특 미기재율은 국어·수학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영어는 울산에 이어 2위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학부모 "'내신 낮은 학생 방치' 소문이 사실로"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서울 일반고가 상위권 학생에게 교내상을 몰아주고, 성적 낮은 학생은 방치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고1 학부모 정영임(40·서울 송파구)씨는 "대학에선 학종으로 70% 넘게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비워둔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교사·학교에 따라 세특 기재 여부가 달라지는 데 학종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중3 학부모 임정선(38·서울 영등포구)씨는 "일반고가 이렇게 학생부 관리에 소홀한데, 대안도 없이 자사고·외고를 폐지하면 중위권 학생들은 어떻게 대학에 가란 소린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정책에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 일반고의 진학교사들은 세특 미기재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지방에 비해 서울 학생들은 정시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학종 지원자가 아닌 경우 굳이 세특을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북의 한 일반고 진학부장은 "서울 일반고에서 학종으로 광운대 가려면 내신 2.5등급, 3등급부터는 가천대·경기대를 쓴다"면서 "현실이 이러하니 내신 4등급 이하 학생이 세특을 써달라고 찾아와도 반영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다른 진학교사는 "교사의 성의 부족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객관적 평가에 따라 정시, 학종으로 일찌감치 방향을 잡아 진학 지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특구로 알려진 강남·양천구의 일반고도 10명 중 4명은 학생부 세특이 빈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세특 격차' 학종 불공정 시비로 이어져  일반고의 수업 방식이 주로 강의식이라 세특에 반영할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세특을 풍부하게 작성하려면 토론식, 프로젝트식 수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대다수 일반고는 아직 강의식 수업 위주라 현실적으로 학생부에 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교장·교사가 뜻을 모아 수업 방식을 개선하지 않는 한 일반고의 학생부 세특은 빈칸이거나 기재하더라도 큰 의미없는 내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학종에서 세특이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인데, 학교·교사에 따라 세특 기재의 양과 질에 이처럼 격차가 발생하면 불공정 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교육부는 세특 기재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와 불공정 요소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
뉴스 112608::'해인이법'·'하준이법'·'한음이법' 등도 다뤄 추가 예산반영 방안 등 집중 논의할 듯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산 스쿨존 교통사고 희생자 부모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청원 참여 호소와 '민식이 법' 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식군은 지난달 아산 온양중학교 정문 앞 신호등과 과속카메라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동생과 건너오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2019.10.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개최한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충남 아산에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9)군의 이름을 딴 '민식이법'을 비롯해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법안들을 검토하고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민식이법' 중 스쿨존 내 횡단보도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또 다른 '민식이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당정은 이밖에도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해인이법'(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과 '하준이법'(주차장법일부개정법률안),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일부개정법률안 등)과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피해 어린이들의 이름을 딴 관련 법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당정협의에는 민주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전혜숙 행안위원장을 비롯한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조승래 교육위원회 간사, 그리고 '민식이법'을 대표발의한 강훈식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차관과 기획재정부 차관, 경찰청장이 국회를 찾으며, 청와대에서도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예산 반영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에서는 법안 통과 이전에도 정부에서 사전에 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안전 방안에 대해 주문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안전 관련 법안에 필요한 예산이 4600억~4700억원 정도인데, 3년 간 배정된다고 봤을 때 내년 예산에 1000억원 이상이 반영돼야 한다"며 "법안이 통과돼도 예산이 없으면 안 되는 만큼, 정부와 협의를 통해 예결위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뉴스 112608::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고든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대사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탄핵 청문회 증언에 대해 자필 메모를 준비해 반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단락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놓고 나오는 얘기다. 일각에선 역풍 가능성도 거론한다. 폭스뉴스와 같은 친(親) 트럼프 매체는 물론 워싱턴포스트(WP)ㆍCNN과 같이 뚜렷한 친(親) 민주당 성향 매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주도한 탄핵 청문회는 지난 21일 2주간의 일정을 일단락지었다. 추가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청문회를 주도한 애덤 시프 민주당 소속 하원 정보위원장이 추가 청문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아직 일정은 안갯속이다. WP는 청문회가 마무리되던 시점인 지난 20일 ‘민주당의 (탄핵) 폭탄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청문회가 불발탄이 됐다는 주장이다. WP가 시각의 균형을 위해 기용한 외부 기고가 마크 티센의 글이지만 WP의 우려도 반영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티센은 이 글에서 “이미 (백악관에 의해) 공개된 통화록 이외에 새로운 폭탄이 없었다”며 “민주당은 폭탄 조달에 단단히 실패(massive ordnance failure)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이 (탄핵까지 갈만한) 범죄라고 인식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블랙잭으로 따지면 이제 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게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세금을 들여 청문회까지 열었는데 효과가 없다면 오히려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든 선들랜드 주 유럽연합(EU) 미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국 대선 관련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말하고 있다. 선들랜드 대사는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주목 받은 증인이다. [AP=연합뉴스]  청문회를 충실히 중계했던 CNN 역시 20일 방송에서 “청문회가 (같은 날)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타격을 줬다”며 “탄핵과 관련해 모종의 피로감(exhaustion)도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가 22일 게재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기고문에서도 청문회 결과에 대한 우려가 묻어난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탄핵의 4가지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훈들이) 모두 다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한 방’은 없었지만 그래도 의미는 있었다는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청문회에 실시간으로 날선 공격을 가했다. 청문회 진행 중에도 “오늘은 공화당에게 최고의 날”이라거나 “통화록이나 읽어보라”고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친 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는 24일 현재도 “지금 미국의 언론 매체들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 외엔 관심이 없다”거나 “청문회의 소득이 뭔가”라며 트럼프 엄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9월 중앙일보와 CSIS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뇌관은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트윗으로 경질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등판이다. 민주당의 시프 정보위원장은 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에 출석한 다른 인사들처럼 증언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잦은 이견으로 경질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슬슬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중앙일보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꾸밈없이(unvarnished) 얘기를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22일엔 트위터 침묵을 깨고 “계속 지켜봐 달라(Stay tuned)”라고 적었다. 폭탄 발언을 암시하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미 백악관과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볼턴은 22일 트위터로 “(보좌관) 사임 후 백악관이 내 개인 계정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을 거절했다”고 주장했고,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고령의 인사들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재설정하면 되는 걸 모르더라”고 조롱했다. 볼턴은 재임 시절 비화를 담은 저서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프 정보위원장은 CNN에 “책을 낼 때까지 기다릴 게 뭐가 있느냐”며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
뉴스 112608::[채인택의 글로벌줌업] 범민주, 18개 구의회 의석 86% 장악 24일 선거 역대 최고 71.2% 투표율 단결된 목소리 내며 변화 의지 표현 선거법 탓 내년 입법회 장악은 난관  2011년 행정장관 선출 제한간접선거로 친중파만 입후보하게 철저히 제도화 선거 만리장성으로 정치적 변화 막아 중국, 주민이 지도자 선출 허용 불가 공산당 일당독재와 권위주의 통치만  지난 24일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전체 의석의 85.8%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범민주파는 45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친중 건제파를 누르고 홍콩 18개구의 구의회를 사실상 모두 장악했다. 이로써 이전까지 친중파 327석, 범민주파 118석이던 구의회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6번째를 맞은 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는 의석을 석권했다.   24일의 홍콩 구의원 선거의 개표가 진행된 25일 친중파가 줄줄이 낙선하고 범민주파가 당선하자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구의원 선거는 홍콩에서 이뤄지는 유일한 직접 선거다. [AFP=연합뉴스]  비행기로 귀국해 투표…홍콩인 의지 표현  게다가 71.2%라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홍콩 선거는 사전 등록한 18세 이상의 유권자만 투표가 가능한데, 이번에는 413만 명의 유권자 가운데 294만 명이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전까지 최고 투표율은 2016년 9월 입법회 선거에서 기록했던 58%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를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 해외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이 투표를 위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스스로 항공료를 지불한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선거 귀향까지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전까지의 냉담이나 투표 무용론을 극복하고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투표를 통한 목소리 내기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가 주민들의 정치적인 자각과 참여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는 홍콩 반환 이후 최대인 294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사진은 투표소에 길게 줄을 서있는 홍콩 유권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선거장벽으로 홍콩 변화 원천봉쇄  문제는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아무리 압승해도 중국이 만든 독특한 선거제도의 장벽 때문에 홍콩에서 선거를 통해 정치적 변화를 이끄는 게 애초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범민주파가 구의회 선거승리로 민심을 확실히 표현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명분을 얻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홍콩의 기묘한 선거 제도는 거대한 선거장벽 노릇을 해 민심을 반영할 수 없게 한다. 홍콩에는 지방자치 의외 격인 구의회와 입법기관 격인 입법회의 의원, 그리고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이 선출직이다. 이 가운데 구의원만 직선으로 뽑는 기묘한 선거제도를 운용한다. 말하자면 구의원이 홍콩에서 주민들이 직선으로 선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공직이다.  또 다른 홍콩의 선출직 공무원인 입법회 의원과 최고 행정책임자인 행정장관은 직선이 아닌 복잡한 간선으로 선출한다. 구의회 의원보다 권한이 훨씬 많은 입법회 의원과 행정장관은 아무리 봐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간접 선거 방식으로 선출한다. 말이 선출이지 주민 의사와 상관없이 친중파 중에서 당선인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방식이다. 홍콩의 복잡한 선거제도는 이번 구의회 선거 결과와 가까운 장래에서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홍콩 구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된 25일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거리를 지나가는 친중파 입법회 의원에게 거부의 손짓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범민주파의 장밋빛 꿈, 현실성 의문  구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범민주파는 이번 구의회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인 2020년 있을 입법회 선거에서 입법부 성격의 입법회를 장악하고 싶어 한다. 나아가 2022년으로 예정된 행정장관 선거를 직선제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홍콩의 현재 선거제도를 살펴보면 장밋빛 희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홍콩의 입법회는 정원의 70명이다. 이 가운데 35명만 주민의 직선으로 선출한다. 현재 입법회의 정파 비율은 친중파 18명, 범민주파 16명, 중도 1명이다. 직선으로 뽑아도 친중파가 앞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 35명 중 30명은 기업인·직공조합원 등 38개 직능조합에서 대표를 뽑아서 입법회에 보내는 방식이다. 5명은 구의원들이 선출한다. 현재 직능대표는 대부분 친중파다. 중국의 정책이나 배려에 따라 개인의 이익이 오가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직선제 의원을 제아무리 범민주파를 뽑아도 직능대표가 친중파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입법회는 전체적으로 친중 성격을 띨 수 없다.   24일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했다. 사진은 홍콩의 한 개표소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입법회 선거, 유신 시절 유정회 연상 홍콩의 입법회 선거제도는 한국에서 박정희 대통령 말기 유신독재 시절에 시행했던 유정회를 연상시킨다. 당시 국회의원의 3분의 2를 한 지역구에서 2인씩 뽑는 중선거구에서 직선을 하고, 3분의 1은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하는 유신정우회(유정회) 의원으로 채웠다. 한 지역구에서 2석 모두를 야당이 차지할 수 없으니 야당이 아무리 선거를 잘 치러도 기껏 전체 의석의 3분의 1밖에는 채울 수 없는 구조다. 야당엔 거대한 선거장벽이었다. 대신 집권 세력에겐 선거를 잘 치르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할 수 있는 ‘땅 짚고 헤엄치기’ 구조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이 ‘그들만의 독재체제’를 가동할 수 있는 독소적인 선거제도다. 이번 구의회 선거 결과는 얼핏 앞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하나의 갈림길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을 거두자 지지자듫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혼탁 선거도 우려  범민주파가 구의회가 선출하는 5석의 입법회 의원과 35석의 직선제 의원 모두를 차지하면 입법회를 좌우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5석의 구의회 선출 입법회 의원은 몰라도 직선제 의원은 범민주파가 모두 차지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친중파를 집결하는 ‘동원 선거’다. 홍콩 영주권을 갖고 중국 본토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친중파 후보를 밀기 위해 전세 버스를 동원해 단체로 홍콩으로 옮기기도 했다. 비행기로 홍콩으로 향하는 친범민주파와 전세 버스로 이동하는 친중파가 서로 세 대결을 벌인 셈이다. 이미 이번 구의원 선거에선 4800건 이상의 부정선거 사례가 고발됐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령화로 홍콩 유권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61세 이상의 고령자다. 이번 구의회 선거에선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이 투표소로 이동할 때 찍어야 하는 사람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가거나 손에 이를 적고 가는 사례가 여럿 고발됐다.  가짜 유권자의 양산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지난 선거까지는 선거구별 유권자 명부가 언론 등에 공개됐지만 이번 선거에는 경찰 가족 등의 신상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이를 비공개로 돌렸다. 그 결과 ‘가짜 유권자’가 여럿 고발됐다. 고발이 모두 진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선거 양상과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1월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경질설이 나돌던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홍콩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 거부 더욱 높은 ‘만리장성급’ 선거제도 장벽은 홍콩의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의 선거다. 정식 명칭이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인 행정장관은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에 따라 선거위원회가 간접 제한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형식적으로 임명한다. 국민이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 홍콩 주민은 주민 직접선거를 통한 선출을 요구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한다. 이럴 경우 홍콩이 준독립국이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불똥이 본토로 튈 가능성도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24일 열린 홍콩 구의회 선거의 개표 윤곽기 드러난 25일 아침 범민주파 후보들이 선전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복잡한 선거방식으로 뽑아 민심과는 거리  행정장관을 뽑는 간접 선거 방식은 대단히 복잡하다.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선거는 없어 보인다. 현재 입법회 의원, 구의회 의원, 홍콩에서 선출해 베이징에 보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 38개 직능별 선거위원회에서 선출한 사람 등 1200명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이 선출한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차지하는 직능대표는 친중국계가 대부분이어서 선거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선거인단은 처음 400명으로 시작해 1998년 800명으로 늘었고 2012년 선거에서 1200명이 됐다.  사실 2007년 중국의 입법기관 격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는 2012년 실시 예정이던 행정장관 선거부터 간접선거 선거인단을 1200명으로 늘리고, 2017년부터는 직선제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고분고분 홍콩을 홍콩 주민의 손에 놓아줄 중국이 아니다. 잘 살펴보면 함정이 있었다.   홍콩 구의원 선거가 진행된 24일 오전 홍콩 레이몬디 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뉴스1]  중국 지지 친중 인사만 행정장관 입후보 가능 홍콩에선 2014년 7월 행정장관 선거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당시 주최 측은 51만 명, 경찰은 9만 8600명이 참가했다고 각각 주장했다. 바로 다음 달 2014년 8월 31일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17년 실시 예정이던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직선제 전환과 관련해 ‘1200명 안팎으로 이뤄진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50% 이상이 지지한 사람만 행정장관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과거에는 선거위원 8분의 1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후보로 등록할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퇴보했다. 중국은 추천위원회라는 강력한 거름 장치를 통해 사실상 친중파 인사 두어 명만 입후보할 수 있게 제한했다. 거대한 선거장벽이다. 중국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도 넘을 수 없는 선거 만리장성인 셈이다. 게다가 전인대는 “홍콩 행정장관은 반드시 애국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친중 인사만 행정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친중파가 아니면 아예 행정장관 후보조차 나서지 못하게 대못질을 한 셈이다. 홍콩 시민은 반발했다. 행정장관 후보 등록조차 제한해 주민 의사가 반영되는 게 더욱 힘들게 됐다는 항의가 빗발쳤지만, 중국은 선거제도에 관한 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하고 친중파가 몰락했어도 중국 당국이 여유만만한 배경에는 친중파만 당선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복잡한 제한간선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하겠다. 중국 공산당 조종 가능 인물에게만 행정 맡겨  올해 시위는 자신의 지도자를 자신의 손으로 뽑지 못하는 홍콩 시민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은 시위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홍콩은 홍콩인이 통치한다(香人治香)’, ‘고도자치(高度自治)’의 3대 원칙을 강조해왔다. 새삼스러운 요구도 아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중국이 했던 바로 그 약속이다. 홍콩 주민들은 중국이 반환 당시의 이런 약속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시위에 나선 홍콩인들은 일국양제와 향인치향, 그리고 고도자치를 입법회 의원과 행정장관을 자신들의 손으로 뽑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9월 2일 홍콩의 타이즈역 인근 몽콕 경찰서 밖에서 한 젊은이가 진압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민주적 선거 방식은 중국의 주권이 미치는 어디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중국은 공산당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인물을 행정 책임자로 내세우는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이 방식을 고수하는 데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권위가 달려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만 강조한다. 홍콩의 장래가 절대 녹록하지 않다. 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승리한 것은 제비 한 마리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는 있지만 봄이 온 것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
뉴스 112608::검찰, 정 교수 PC서 녹음파일 확보 정, 미공개정보로 차명투자 혐의 조국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에 무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범동(36)씨에게 남편의 지위를 언급하며 대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녹음 파일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총괄대표이자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다.  "남편 지위 때문에 도움주냐" 먼저 물어 2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가 조씨에게 “남편의 지위 때문에 도움을 주는 게 맞냐”고 묻는 대화 내용이 녹음된 육성 파일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씨는 정 교수와의 대화에서 조 전 장관을 고려해 투자를 도왔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당시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때다. 앞서 정 교수는 조씨로부터 2차전지 업체 WFM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받고 이를 통해 이익을 본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억 6400만원의 불법 이익을 봤다고 판단해 법원에 부동산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정 교수의 성북구 상가 건물은 당분간 처분이 불가능해졌다. "공직자윤리법·뇌물 적용 뒷받침 증거"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투자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조 전 장관에게 공직자윤리법 위반뿐 아니라 뇌물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녹음된 대화 내용처럼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지위를 앞세워 조씨의 정보 등을 토대로 이익을 얻었다면 대가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검사 출신의 변호사는 "정 교수가 주가 상승이 예정된 주식을 장외에서 매입해 이득 봤다는 점에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 전 장관 대가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조씨가 조 전 장관의 지위를 고려해 정 교수에게 이익을 주려고 한 점은 뇌물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증거다"고 말했다. 조국, 부인의 차명투자 알았나에 수사 초점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미공개정보 이용 차명 투자에 대해 알았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검증 과정에서부터 “사모펀드 투자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두 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진술이 아닌 정 교수와 조씨의 통화 녹음 내용 등 객관적 물증으로 조 전 장관의 관여 정황을 밝힐 계획이다. 특히 정 교수가 조씨에게 먼저 남편의 지위를 언급한 녹음 내용은 조 전 장관의 인지 사실을 밝힐 결정적 증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을 보고 정 교수에게 주식 정보 등을 제공했고 정 교수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서 조 전 장관에게 이를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11일 14개 혐의가 추가돼 구속 상태로 2차 기소됐다.  정경심 기록 습관…조국 언급 녹음파일 여럿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 등과의 대화에서 조 전 장관을 언급한 녹음 파일을 여러 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습관적으로 중요 대화 기록을 메모나 녹음으로 남겨 보관해왔다고 한다.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지위를 언급하는 녹음파일은 정 교수의 PC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상 조 전 장관 본인의 증거에 대해선 특별한 범위 내에서 제시하고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며 “확보한 증거와 객관적 물품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에 대해서도 아들(23)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추가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고 판단했지만 정 교수를 두 차례 기소하면서는 이를 포함하지 않았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
뉴스 112608::고령인 낙상하면 50%만 1년 이상 생존  65세 이상 추락·낙상 사고의 30%가량이 겨울철(12~2월)에 집중되기에 고령인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낙상의 계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추락ㆍ낙상 사고 가운데 30.7%는 겨울(12~2월)에 집중된다. 잠자다가 화장실을 3번 이상 들락거리면 낙상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낙상은 65세 이상 고령인 부상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한 번 낙상하면 다시 넘어져 다칠 위험이 60~70%나 된다. 고령인이 낙상으로 입원하면 50%가량만 1년 이상 생존한다. 전문가들은 “낙상은 예방이 중요한데 근육 강화와 관절 운동이 낙상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고령인 10% 꼴로 ‘낙상 후 골절’ 고령인 가운데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면 낙상한 뒤 골절할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 고령인 10명 중 1명 꼴로 낙상 후 골절을 겪는다. 문제는 낙상 후 골절로 신체활동이 줄면 근력이 약해져 완치 후에도 활동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윤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육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5일 만에 근력이 9%, 2주 만에 근력이 23%까지 줄어든다”며 “특히 누워만 있으면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 말초혈관에 혈전이 생겨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막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긴다”고 했다. 또 누워 있으면 욕창, 부종, 요로감염, 결석 등이 생기기 쉽다. 낙상 후 생기는 골절로는 손목 골절이 가장 많다.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바닥에 짚기 때문이다. 척추와 엉덩이관절(고관절) 골절도 흔하다.  고령인의 낙상 골절 사고 가운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엉덩이관절 골절이다. 나이 들면 뼈가 급속히 약해져 교통사고나 추락 등 큰 충격을 받지 않아도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져도 엉덩이관절이 부러질 수 있다. 오종건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낙상으로 인한 고령 환자의 엉덩이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 2차 합병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50% 이상이 사망하게 된다”고 했다. 넘어지는 순간 척추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척추압박골절도 문제다. 척추 골절이 생기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일어날 때 통증을 느낀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더 아프고, 다리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방치하면 허리가 만성적으로 아프고 심장·폐 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고령 환자의 엉덩이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 2차 합병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50% 이상이 사망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근육 강화ㆍ관절 운동을 해야 낙상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실내에서 무릎 굽혔다 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된다. 눈이 내린 뒤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푹신하고 편한 신발보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신어야 한다. 지팡이를 쓰는 것도 낙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낙상 예방 운동법> ① 무릎을 앞으로 펴기  ① 무릎을 앞으로 펴기  앉은 채 오른쪽 무릎을 들어올려 편 후 10초 간 유지하고 내려놓는다. 왼쪽도 똑같이 실시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쓰는 다리 근육 강화에 도움된다. ②스쿼트(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②스쿼트(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려 선 후 1~2초간 쪼그려 앉았다 일어선다. 익숙해지면 양손을 허리에 대고 똑같이 실시한다. 균형 잡기가 힘들면 벽을 이용한다. 운동파트너가 있으면 서로 손을 잡거나 등을 맞대고 할 수 있다. ② 다리를 구부려 들어 올리기  ③다리를 구부려 들어 올리기  양쪽 발끝이 정면을 향하도록 똑바로 선다.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ㄱ자로 들어 올린 후 제자리로 내려놓는다. 왼발도 똑같이 실시한다.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된다. ④발뒤꿈치 올리기  ④발뒤꿈치 올리기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려 선 후 발뒤꿈치를 들고 까치발로 섰다가 다시 내린다. 균형 잡기가 힘들면 의자를 잡고 실시한다. ::
뉴스 112608::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FA시장의 활기보다는 선수단 정리,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으로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지난해부터 이슈가 된 FA 제도 개선도 무산됐다. 최근 100억원대 시대를 활짝 열었던 프로야구 FA 시장은 얼어붙었다. 지난달 31일 FA시장이 열렸고, 개장 한 달을 향해 가고 있지만, 25일까지 FA 계약을 완료한 이는 이지영(키움)과 유한준(kt)이 전부다. 13일 이지영이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 19일 유한준이 kt와 2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19명의 FA가 권리를 행사했는데, 한 달 동안 2명만이 계약한 것이다. 지난해 FA시장에서 미아가 돼 1년 동안 놀은 노경은이 지난 4일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3건만 계약이 성사됐다.  언제쯤 계약 발표가? 좌측부터 전준우 안치홍 오지환 등 올해 대어급 FA로 평가되는 선수들. 사진=MK스포츠DB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도 시장 분위기가 뜨겁지는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차갑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올해 대어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은 LG트윈스 오지환,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과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 정도지만, 계약과 관련해 구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지환은 6년 계약을 제시했다가 LG와의 온도차만 확인했다.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만 해도 양의지가 총액 125억원에 ‘잭팟’을 터트리며 NC로 팀을 옮겼지만, 올해는 그런 대박 계약은 힘들다는 게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이는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할만한 매력적인 선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에 구단들의 분위기가 거액이 들어가는 FA 대신 트레이드나 방출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2차 드래프트가 열렸고, 유망주보다는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 선수들을 보강하는 경우가 많다. 또 롯데와 한화, SK와 kt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가려운 곳을 해결했고, KIA는 무상 트레이드로 SK에서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을 영입했다. 또 지난 24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이사회를 열고,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에서 제안한 FA 제도 개선안을 거부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행위의 제안은 FA 대상자들을 A,B,C 등급으로 나눠 이에 따라 보상규정을 달리한다는 이른바 FA등급제가 핵심인데, 선수협이 이를 거부하면서 최저연봉 인상, FA 자격요건 1년 완화, 육성형 외국인선수 도입, 외국인선수 3명 등록 3명 출전가능 등의 다른 변경안도 성사가 불발됐다. 선수협은 등급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구단들의 투자 줄이기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대어급 선수가 없기때문에 계약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FA가 도입된 지 20년째를 맞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시장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유엔 "블룸버그, 기후변화 싸움의 촉매제" 블룸버그,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공식화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7일(현지시간) 시장 재임 당시 도입했던 '신체 불심검문' 정책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 2월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총기규제 옹호 이벤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2019.11.18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내년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기후 행동을 위한 유엔 특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달 중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기후 행동 특사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두자릭 대변인은 "블룸버그 전 시장은 유엔 특사로서 기후 변화에 맞서 도시들을 결집시키고 움직이게 만든 촉매제였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재벌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랫동안 기후 보호 활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때인 2014년 1월 유엔 도시 및 기후변화 특사에 처음 임명됐다. 이어 2018년 3월 구테흐스 총장에 의해 기후 행동 특사를 다시 맡게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날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말뿐인 사람이 아니라 행동가이자 문제 해결자가 되겠다"며 "어려운 싸움에 나서 이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4년 더 참을 수는 없다"며 "트럼프를 쓰러뜨리고 미국을 재건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싸움이다. 나는 여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2년부터 뉴욕시장 3선을 달성한 정치 거물이자 블룸버그 통신을 설립한 세계적인 기업가다. 그는 2008년부터 여러 번 대선 레이스 참가를 고심했지만 매번 실제 출마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스 112608::명품 매장의 새로운 공간 트렌드 독특한 컨셉으로 돈보다 '시간' 쓰게 보고 듣고 놀다 보면 호감 생겨 돈을 쓰러 가는 곳이 아니다. 보고 듣고, 체험하러, 무엇보다 놀기 위해 간다. 돈보다 시간을 쓰는 곳. 달라진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얘기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는 세계적인 작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8점이 전시돼 있다. [사진 루이 비통]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맨 위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 8점이 전시돼 있다. 도슨트의 꼼꼼한 설명까지 듣다보면 이곳이 미술관인지 패션 매장인지 헷갈린다. 더욱이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한국의 '학춤'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물은 실내외 어디서 봐도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매장을 갤러리처럼 활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리고 있는 ‘에피스테메’ 전시가 그 예다. 네덜란드 예술가 바트 헤스(Bart Hess)와 이솝의 협업으로 제작된 5편의 필름이 제품과 함께 전시돼 있다. 이솝의 제품이 피부에 닿는 순간을 표현한 전위적인 필름으로 2층 매장 전체를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꾸며 놓았다.  이솝은 가로수길 2층 매장을 영상 스크린과 설치 작품들로 꾸몄다. [사진 이솝]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물건이 아닌, 한 차원 높은 콘텐트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 물론 발길이 늘어날수록 지갑을 여는 빈도도 높아진다.  어떤 매장은 아예 물건을 팔지 않고, 브랜드 체험관으로만 운영된다. 지난달 10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아모레 성수’에선 화장품을 팔지 않는다. 건물 전체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제품 약 3000여 종이 빼곡하지만, 이 모두는 판매용이 아니라 체험용이다. 990㎡(약 300평)의 자동차 정비소를 재생한 공간도 특별하다. 중정에는 제주도의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생태 정원이 조성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기획한 공간이다. 과거 방문 판매 직원들이 입었던 옷과 가방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은 ‘뉴트로’ 트렌드에 열광하는 젊은층에 재밌는 경험을 선사한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언제든 와서 놀라는 메시지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는 '아모레 성수.' 이곳에서 제품은 팔지 않는다. 최승식 기자  브랜드 경험과 체험이 강조되면서 장기 팝업 스토어도 생겼다. 팝업 스토어란 짧게는 2~3일 길어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 단기 운영 매장을 말한다. 지난 1일 서울 한남동 ‘사운즈 한남’에 문을 연 다이슨 ‘데모 스토어뷰티랩’은 무려 10개월간 운영된다. 드라이기, 헤어 스타일링 기기 등 뷰티 제품 위주로 구성된 이곳에선 모발 검사부터 1시간짜리 헤어 스타일링까지 매장에 방문하는 누구라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선 1시간짜리 헤어 스타일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진 다이슨]  이런 공간들은 보통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일단 사람 모으기다. 갈 곳도 할 것도 많은 젊은 세대의 발길을 붙잡으려면 뭔가 남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독특한 상품을 구비하는 것만으로도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은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주문은 모바일로 하는 시대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지구 반대편 물건도 내 앞에 불러올 수 있는 요즘, 매력적인 물건만으로 매장을 북적이게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패션 매장 내 카페다. ‘디올’이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디올 카페를 열고, 패션 브랜드 ‘준지’가 신사동 매장 바로 옆에 ‘펠트 카페’를 연 것이 그 예다.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이런 카페보다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트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미술 작품을 걸어 갤러리를 만들거나, 머물고 싶은 멋진 공간이 되도록 인테리어를 꾸미거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놀거리를 제공하거나. 다른 매장에선 경험할 수 없는 희소가치 체험 콘텐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직접 클렌징을 하고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볼 수 있도록 한 '아모레 성수.' [사진 아모레 성수 인스타그램]  최근 발간된 책 『트렌드 코리아 2020』의 저자 이향은 성신여대 교수(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이런 소비 행태를 ‘스트리밍 라이프(streaming life)’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듯, 물건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사용권을 얻어 빌려 쓴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누가 더 많이 소비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경험을 해보았는가’를 중시한다”며 “이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을 구매하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그 브랜드를 경험하고 놀러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공간은 기업과 사용자 간의 지속적인 관계유지, 즉 추억의 공유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지갑을 열 소비자와 끊임없는 접점을 만들기에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는 모발 측정 기기가 설치돼 있다. 예약 후 방문하면 자신의 모발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사진 다이슨]  그래서 요즘의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보다 미래의 소비를 위한 거대한 광고판 같다. 실제로 홍보 전문가들은 잘 만든 오프라인 매장 하나가 높은 비용의 디지털 광고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가 최원석 필라멘트앤코 대표는 “요즘 브랜드를 알리고 콘텐트를 보여줄 때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유리하다”며 “잘 만든 공간은 그게 어디든 사람들이 기꺼이 찾아가 입소문을 내준다”고 했다. 이는 체험과 더불어 ‘인증’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현대의 소비문화를 진단한 책 『물욕 없는 세계』에 따르면 소비 사회를 지나면 시간이나 경험, 질과 같은 비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시대가 온다. 물건보다 ‘가치’ ‘시간’ ‘체험’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변화는 과거 소비의 최전선으로 불렸던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유지연기자yoo.jiyoen@joongang.co.kr ::
뉴스 112608::[한-아세안 회의] 미얀마·라오스 정상회담..'한-메콩' 환영만찬도 스타트업 서밋·혁신성장 쇼케이스 부대행사..金여사, K뷰티 페스티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내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 뒷줄 왼쪽부터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내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내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내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내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2019.11.25/뉴스1  (부산=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를 열어, 향후 한-아세안 협력의 기본이 되는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하고 공동의장 성명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부산 방문 사흘째이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둘째날인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본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전 아세안 10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를 개별영접 및 단체기념촬영을 한 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를 세션 1과 2로 나눠 진행하고 업무오찬 후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한-아세안 관계를 한층 격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본회의에서는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한다. 한-아세안 11개국은 지난 30년간 각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비전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Δ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Δ평화로운 지역 구축 Δ경제 파트너십 강화 Δ연계성 심화 Δ지속가능성 및 환경 협력 Δ사회·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분야별 협력 방향도 제시된다. 공동언론 발표에서는 Δ한-아세안 정치·안보 Δ경제 Δ사회·문화 등 3개 분야별로 다양한 협력사업과 성과를 담은 공동의장 성명도 발표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 오프닝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신남방정책 발표 이래 아세안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라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러한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 차원 높은 새로운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협력, 항공 자유화, 인적교류 확대 등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을 위한 우리의 대(對) 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상생 번영을 함께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이어지는 아세안 9개국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이어간다. 전날(25일)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에 이어 이날 미얀마·라오스와 정상회담을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부대행사인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도 다른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스타트업 서밋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스타트업 기업들과 인도네시아의 부칼라팍 및 고젝, 캄보디아의 북미버스, 말레이시아의 카썸 및 에어로다인 등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는 한-아세안 협력사례 관련 기업 37개사와 아세안 기업 및 유관 단체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Δ미래 먹거리관 ΔESS 플랫폼 Δ미래 환경에너지관 Δ미래 모빌리티관 Δ미래 라이프관 등 4개 분야에서 한-아세안 협력 사례를 전시한다. 이어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메콩강이 관통하는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정상들과 함께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환영만찬을 주최한다. 그동안 장관급 회의로 개최된 회의는 올해 처음 정상급 회의로 격상돼 개최된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아세안 영부인들과 함께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대·중소 뷰티 기업 및 한-아세안 유학생, 다문화가정 등이 참여하는 K뷰티 페스티벌은 K뷰티를 매개로 한-아세안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
뉴스 112608::지난주 국세청 고지서 발송 은퇴자 쇼크 "세금 내면 소득 없어" 현금흐름 좋은 자산가는 여유 오히려 추가 구매 의사도  11월 24일 서울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종합부동산세가 1년 만에 3배나 오르는 게 말이 되나요. 너무 황당해 오늘 국세청·기획재정부에 항의했습니다.”  65세 은퇴자 이 모 씨는 25일 중앙일보에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 1채, 강북에 상가주택 1채를 갖고 있다는 이 씨는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소득이 거의 없는데 황당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지난주 발송된 올해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종부세가 급등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는 서울 등의 집값을 잡기 위해 종부세를 강화하고 있다. 종부세의 근거가 되는 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에 최대한 근접하게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공시가격을 보정하는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작년 80%에서 매년 5%포인트씩 올려 2022년 100%로 만들 계획이다. 세율도 인상된다. 지난해 집값도 폭등했다. 올해 서울 종부세 부과 대상자는 60만 명가량으로 지난해(46만 명)보다 14만 명 정도 증가했다.  이우진 세무사는 “이 씨 같은 은퇴자나 무리하게 갭투자를 한 한계 소유자들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1월 21일 서울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반면 경제적 여력이 있는 자산가는 여유로운 표정이다. 서울 강남에만 아파트를 2채 갖고 있다는 공인중개사 이 모씨는 “아직 고지서를 못 받았는데 2000만원, 3000만원이 나와도 상관없다”며 “몇 년 새 집값이 10억원씩 올랐는데 몇천만원은 약소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욱이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괜찮다”며 “종부세 증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종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등의 집값 상승세가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초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한 주택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올 연말이면 규제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진 주택정책관도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혹은 내년 초 집값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부분 종부세 등 보유세보다 양도소득세가 크기 때문에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영범 세무사는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퇴로가 막힌 상태”라고 했다. 오히려 최근 교육부가 “외국어고 등을 폐지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졌고 ‘버티기’에 힘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금력이 좋은 사람들은 이왕 세금(종부세 등)을 많이 내는 김에 집을 추가로 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가 주택 소유자 중에선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종부세 ‘폭탄’을 맞았다가 정권 교체 후 다시 완화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수년만 버티면 다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이유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는 등 매물이 나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진정으로 서울 등의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도심에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 건축 규제를 풀라는 주문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9년에는 해리 케인이 아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진정한 골잡이가 되어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손흥민의 2019년 득점 레이스를 주목했다. ‘BBC’는 “손흥민은 2019년 한 해를 통틀어 현재까지 컵 대회를 포함해 토트넘에서 19골을 넣었다. 케인(18골)에 비해 1골 앞서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후반기 리그 4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결정적 순간 득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케인은 부상으로 주춤했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9골 5도움으로 19경기 중 절반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앞으로 한 달 더 남아 있기에 현재 기세를 봤을 때 더 골을 넣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케인도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 후유증을 딛고 1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과 케인의 2019년 팀 내 최다 득점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 진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김정은, 창린도 시찰 중 사격 지시 '도발' [서울신문] 남측 향해 발사 가능성도 배제 못 해  軍 즉각 유감표명… “9·19 합의 준수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 군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9·19 남북 군사 분야 합의를 위반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와 여성중대 시찰을 보도하며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하며 한번 사격을 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안포 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해 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렸다”고 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접경도서다. 38도선 이남에 위치해 광복 직후 대한민국의 영토였지만 6·25전쟁 이후 정전협정에 따라 북측 지역이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한 목표 지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남측을 향해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측은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초도 이남까지 최대 135㎞ 범위에서 포사격을 중지하고 해안포의 포구 덮개 설치와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돼 있는데, 김 위원장이 방문한 창린도는 초도 이남에 위치해 있어 9·19 군사합의의 적용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을 방문해 도출해 낸 9·19 군사합의는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9·19 합의를 위반한 것이고 남측과 미국을 향한 불만이 담겨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 112608::4월 패스트트랙 사개위 의결 때 반대 위원 사임시켜 '불법' 논란 '회기중 못 바꾼다'는 국회법 조항 입법 원문엔 '동일 회기에만 불가' 바뀐 위원들 선임·사임 회기 달라 검찰, 집중 조사중..최종판단 주목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월24일 오전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국회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사태 당시 불거진 ‘불법 사보임’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현행 국회법의 국회 통과 당시 원문과 공포된 법안 문구 사이에 중대한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불법 사보임’ 논란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여야의 의견이 충돌하는 핵심 쟁점이다. 본회의 통과 당시 국회법 원문을 보면, 논란이 된 사보임은 합법으로 볼 수밖에 없어 검찰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 ‘불법 사보임’ 논란 출발은? ‘불법 사보임’ 논란은 지난 4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에서 사임시킨 것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김 원내대표의 행위가 불법인지 여부는 ‘국회법 제48조 6항’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현행 국회법의 이 조항은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위원이) 개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패스트트랙에 반대했던 이들은 이를 근거로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을 사임시킨 행위는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불법 사보임’으로 인한 패스트트랙 자체가 원천 무효이고, 이를 저지하려던 자신들의 점거·감금 등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국회법 통과 당시 원문을 보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원문의 제48조 6항은 ‘임시회의 경우에는 동일 회기 중에 개선될 수 없다’라고, ‘동일’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위원 사보임 금지가 동일 회기 내에서만 제한된다는 뜻이다.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건 지난해 10월 제364회 정기회였고, 사임된 건 지난 4월 제368회 임시회였다. ‘동일 회기’가 아니어서 사보임이 가능했다. ■ 법안 취지는 ‘동일 회기’ 교체 금지 <한겨레> 취재 결과, 국회사무처는 2002년 말 김택기 당시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 원문과 이 법안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록 등을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에 전달했다. 또 2003년 1월 국회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 국회법 개정 업무에 관여했던 국회 직원들도 검찰에 참고인으로 나가 관련 진술을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교체와 관련한 국회법 관련 조항의 입법 과정과 취지를 들여다보니, ‘회기 중 위원 교체’가 불법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2002년 김택기 당시 민주당 의원은 ‘사·보임을 동일 회기 중에서는 다시 할 수 없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이는 상임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잦은 사보임이 이뤄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정개특위 회의록을 보면, 국회관계법 심사 소위원회에서 두차례 논의가 이뤄졌고, 세차례 간사회의를 통해서 개정안이 확정됐다. 이후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법사위로 넘어간 법안에도 ‘동일’이라는 단어가 포함됐고, 본회의 의결될 때까지도 빠지지 않았다. 2003년 1월 국회 본회의 회의록을 보더라도 정개특위 위원장 대리 허태열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법안 설명을 하며 “사보임은 임시회의 경우는 동일 회기 중에 개선될 수 없도록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 제출 때부터 본회의까지 ‘동일’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후 국회사무처 의안과의 의안 정리 과정에서 ‘동일’이란 문구가 사라졌다. 공포된 국회법 제48조 6항은 지금과 같이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 개선될 수 없다’로 바뀌었다. 임시회 회기 중 사보임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한국당 등 주장은 이에 근거한 것이다.  ■ 헌재 “의결된 원문 중시” 본회의에서 의결된 원안과 실제 공포된 법안이 달라 문제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도 그런 경우다. 2007년 헌법재판소에 이 법률과 관련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들어왔다. 쟁점은 △국회의 위임 의결이 없어도 국회의장이 법률안을 정리할 수 있는지 △법률이 국회 의결안과 다르게 공포되었다면 입법 절차에 위배되는지 여부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헌재는 “의장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의 조문이나 자구·숫자, 법률안의 체계나 형식 등의 정비가 필요한 경우 의결된 내용이나 취지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리할 수 있다.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의 실질적 내용 변경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 한 헌법이나 국회법상 입법 절차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법안을 해석할 때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헌재의 결정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 사보임 논란 역시 본회의 통과 당시의 법안 원문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셈이다.  ■ 20대 국회 600여건 사보임 실제 2003년 국회법 개정 이후 법안 원문 취지에 따라 임시회 회기 중 위원 교체는 계속 이뤄졌던 사안이다. 이번 20대 국회만 하더라도 최근까지 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에 따라 임시회 회기 중에만 모두 662건의 사보임이 이뤄졌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검찰에 서면 의견을 보내 “일각의 주장처럼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을 개선할 수 없다고 해석할 경우, 폐회 기간 없이 임시회가 연중 계속되면 해당 기간 사보임은 불가능해진다. 또 국회법이 개정된 2003년 이후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의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졌던 관행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24일 국회 의사국장에게 ‘사개특위의 사보임에 응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는데도 다음날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된 사실에 대해 “사보임은 원내대표의 의견에 따라 이뤄졌다. 상대 정당에서 사보임을 반대했어도 해당 정당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사보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보임과 관련해 의원 개개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 당 지도부와 의원의 갈등에 휘말리게 되고 당 내부정치에 개입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보임은)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냈다. 서영지 김원철 기자 yj@hani.co.kr ::
뉴스 112608::"일부 안드로이드 앱 로그인 과정서 수백 명 정보 노출됐을 수도"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25일(현지시간) 이용자 수백 명의 개인정보가 일부 앱 로그인 과정에서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이용자들이 일부 앱(응용프로그램)에 로그인하기 위해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을 이용한 뒤 이들의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앱은 '자이언트 스퀘어', '포토파이' 등을 포함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일부 안드로이드 앱이다. 두 회사는 보안 연구자들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원 오디언스'와 '모비번'이란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가 제3자 개발자들에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발자들은 이런 개발 키트를 이용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 이 개발 키트로 앱을 개발했다. 이렇게 노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메일 주소나 이용자 이름 등이 포함된다. 로그인 때 트윗 계정을 이용했다면 가장 최근 트윗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또 누군가 이번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트윗 계정을 통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트위터는 이런 보안 취약점에 영향을 받은 이용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통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과 애플에도 이런 취약점을 알려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문제의 앱들을 삭제하고 원 오디언스와 모비번에는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제3자 앱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접근을 허용할 때 주의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美 거센 반발.. 실제 단행 가능 여부는 미지수 [서울신문] 美 ‘한일 경제·안보 사안 계속 분리’ 요구  전문가 “지소미아 종료, 득보다 실 많아”  성윤모 “조만간 한일 수출규제 실무접촉”  22일 낮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완전 종료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19.11.22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를 왜곡 발표하는 등 협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보를 보이자 정부가 한일 간 협의 시한을 정해 두고 시한을 넘기면 지소미아를 당장 종료할 수 있다고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5일 tbs라디오에서 “일본이 합의한 부분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그 뒤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아마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 22일 조건부 연기한 지소미아에 대해 한일 간 협의 진전이나 일본의 협의 진정성에 따라 언제든 종료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정지의 결정은 모두 조건부였고, 또 잠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앞으로의 협상은 모든 것이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일본이 한일 간 합의를 의도적으로 미이행하더라도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실제 단행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를 ‘갱신’이라고 못박으며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으로부터 국방·안보 사안이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며 지소미아 종료를 선제 경고하기도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은 양국이 알아서 하되, 지소미아는 한미일 문제이기에 함부로 건들지 말라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단행하면 득보단 실이 많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 결정에 따른 통상당국 간 수출규제 관련 협의가 언제 이뤄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일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한 정책 대화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실무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장소·의제 등의 (조율이) 조만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112608::구의회 선거 범민주 압승 배경과 전망 [서울신문] 시위 주도 인사·정치 신인 등 대거 입성  범민주, 선거인단 1200명 중 117명 확보  ‘친중파 일색’ 행정장관 선거서 견제 가능  내년 입법회 선거 재현 땐 행정부 견제도  친중파 몰락에 시진핑 ‘중국몽’은 흔들  람 장관 책임론… 中, 문책성 인사 할 듯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25일 야권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친중 진영을 대표하는 현역 입법회(국회) 의원이자 구의원 주니어스 호(허쥔야오)가 툰먼구의 록차이 선거구에서 낙선했다는 소식에 홍콩 시민들이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호 의원은 지난 7월 21일 위엔룽 전철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를 두둔하며 홍콩 시위대의 분노의 표적이 됐다.홍콩 AFP 연합뉴스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한국 지방의회 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고 친중파가 참패하자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지도자를 뽑자’는 홍콩인들의 민의가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절대적으로 지지해 온 친중파 현역 의원들이 사실상 전패하면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중국 당국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홍콩 명보는 25일 “범민주 진영의 압승은 중국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홍콩 행정장관 선출에 보다 많은 민의를 반영하려는 바람이 담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끈 시민단체 대표들과 친중파를 견제하려는 정치 신인들이 대거 입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샤틴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지난달 쇠망치를 든 괴한들에게 테러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범민주 진영이 ‘플랜B’로 내세운 케빈 람도 사우스호라이즌스 웨스트구에서 승리했다. 홍콩대 3학년생 요르단 팽도 처음 선거에 출마해 친중파 유명 정치인 호러스 청을 물리쳤다. 홍콩 교민 안모(41)씨는 “우리나라에서 2004년 4월 열린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친중파 대부분이 퇴출됐지만 범민주 진영도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뽑힌 구의원은 입법회(한국 국회 격) 의원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2022년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117명이 참여할 수 있다. 친중파 일색인 선거인단 구성에 다소나마 ‘물갈이’를 이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베이징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홍콩 행정수반 선출 선거인단 제도 자체가 친중 성향 인사로 채워지게 설계돼 있어 완전한 자치정부 구성을 원하는 홍콩 시민들의 염원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들 117명이 끊임없이 홍콩 정부와 베이징을 성가시게 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면 조금씩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9월 입법회 선거에서 재현된다면 범민주 진영이 지역구(35석) 대부분을 차지해 친중 성향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에도 상당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찰 진압으로 수세에 몰린 시위대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날 오후부터 센트럴 지역에서 직장인들의 집회가 재개돼 시위대 돕기에 나섰다.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과 시민들도 홍콩 이공대로 속속 모여들었다.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시위대 사면을 압박하고자 람 장관 집무실이 있는 정부청사로 향했다.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승리의 기쁨을 뒤로하고 이공대 시위대를 구하자”는 글을 공유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시 주석의 ‘중국몽’ 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권위주의를 바탕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내세워 홍콩·마카오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대만 통일까지 내다봤지만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홍콩 문제를 관할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에 대한 문책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람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람 장관 해임 여부 질문에 “중국 정부는 그가 법에 따라 통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홍콩 선거 현장을 직접 살펴본 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시 주석은 그간 시위대의 요구를 묵살하고 람 장관을 두둔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그의 판단이 틀렸다는 점이 드러났다.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홍콩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할 텐데 그 대상은 람 장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체제에 큰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폭력 시위 대신 제도권 안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약속한 본래 의미의 일국양제(2047년까지 중국 간섭 없는 완전한 자치)를 지켜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뉴스 112608::통계청 '2019 사회조사 결과' 발표 [서울신문] 낙관적 전망, 10년 전보다 19%P 급감  48% VS 21%… 금수저·흙수저 격차도 “내 자식만큼은 나보다 더 잘 살겠지….”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기 마련인 희망사항이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개인에게는 당장의 고된 삶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자 사회가 건강하게 굴러 돌아갈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들이 10년 전 절반 수준에서 지금은 4분의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개천용’에 대한 희망이 줄어든 자리를 체념이 채우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9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사회참여 등 10개 사회 지표를 5개씩 나눠 2년 주기로 조사한다.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28.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17년(29.5%)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48.3% 대비 19.4% 포인트 급감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 세대에 대물림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본인 세대에서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중은 2년 전과 동일한 22.7%를 기록했지만 10년 전(37.6%)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금수저’일수록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 반면 ‘흙수저’일수록 비관적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48.6%는 ‘자녀 세대에서 계층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이 비율은 ‘중층’에선 33.1%, ‘하층’에서는 21.5%로 급락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자산 격차가 커지는 동시에 소득 격차도 더욱 벌어지면서 자포자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실제로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4.46배에서 올해 5.37배로 벌어졌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층별 격차가 벌어질수록 계층 간 이동도 어려워진다”면서 “교육 기회와 재정의 재분배 기능 확대 등으로 소득을 재분배하려는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생활 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8.6%로, 2017년(41.1%)보다 7.5% 포인트 높아졌다. ‘사회보장제도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2년 전 45.9%에서 올해 60.8%로 크게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복지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경기 부진을 반영하듯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내년에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2.2%로, 2년 전보다 2.8% 포인트 증가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3.4%로 3.1% 포인트 줄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하는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 비중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보다 1.0% 포인트 낮아졌다. ‘가정을 우선한다’는 비율도 13.7%로 0.2% 포인트 줄었다. 반면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 비중은 44.2%로 1.3% 포인트 상승해 ‘워라밸’을 선호하는 이들이 ‘일을 우선한다’는 이들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이 밖에 올해 처음 조사한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이들이 50.9%로, ‘믿을 수 있다’는 응답(49.1%)을 소폭 상회했다. 불신 풍조가 그만큼 만연해 있다는 뜻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112608::문희상 의장 12월 3일 '스타트라인' 설정 [서울신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청와대 앞에서 단식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갈 예정이다. 2019.11.25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12월 3일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의 ‘스타트라인’으로 설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12월 17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남은 기간 내 자유한국당과의 ‘합의 처리’를 강조하며 야권 설득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이 달라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는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사법개혁안이 다음달 3일 국회 본회의에 각각 부의된 뒤 논의가 무작정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처리 기한을 못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을 해서 합의 처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예상했던 것보다 부작용이 훨씬 커질 수 있다”며 합의 처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협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당 개별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은 접점이 어느 정도는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당이 선거법·공수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머지 정당들은 최후의 수단을 준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 등은 이날 회동을 갖고 ‘4+1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4+1 협의체에는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그리고 대안신당이 참여한다. 선거법을 놓고는 야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다. 평화당과 대안신당은 기본적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찬성하지만 지역구 의석이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구 의석을 250석, 비례대표를 50석으로 조정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평화당 일각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연동형 50%+기존 50%)를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자는 견해도 나온다. 반면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당운을 건 정의당은 지역구 의석 225석에 비례대표 75석을 바탕으로 한 원안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원천 무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는) 족보 없는 불법 부의”라며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이 주재한 정례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등을 위해 26일부터 매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대해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2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국회법 개정안과 데이터 3법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 대변인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27일 또는 28일 중 하루 개최하기로 했다”며 “국회 윤리특위를 21대 국회부터 상설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 112608::[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가 불붙인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서울신문] 미국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1일 기준 전자담배 흡연자 중 39명이 폐질환으로 사망했고, 연관된 폐질환자가 2015명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학계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고, 또 미국의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 대부분이 THC(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가 함유된 비정상적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폭풍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치솟으면서 이를 우려한 담배회사의 로비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담배 견제 담배회사의 로비” 음모론도 지난 9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노먼 샤플리스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과 같이한 자리에서 가향 전자담배 퇴출을 전격 선언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민트가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까지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27%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3살의 막내아들을 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급증을 크게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유해성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의 발병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고, 발병 원인을 여러 복합적인 물질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많은 다른 물질과 제품 출처는 여전히 조사하고 있으며 밝혀진 한 가지 사실은 모든 발병 환자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CDC에 현재 보고된 환자 대부분이 불법 내지 편법으로 THC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DC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기준 환자 867명 중 86%가 THC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이용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CDC가 피지 말 것을 권하는 건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THC 성분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다. 또 암시장에서 파는 인증받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류(특히 THC 포함)를 사거나 정식 판매제품에 임의로 다른 물질을 추가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CDC와 FDA는 “일반담배를 끊기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는 성인은 궐련형 담배로 돌아가지 말고 FDA에서 허가한 다른 니코틴 대체 요법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망은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없다”면서 “아직 FDA가 승인한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과 관련된 사망이나 질병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반·전자담배 모두 건강엔 해로워” 지난 19일 미 심장학회지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제이콥 조지 영국 던디대 교수와 연구진이 ‘일반담배에서 액상 전자담배(베이핑)로 전환하면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1월 초 학계에서 발표된 ‘전자담배가 혈관 기능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연구를 책임진 조지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한 달 이내에 혈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11월 초 발표된 전자담배의 혈관 손상 연구는 규모가 작고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 교수 연구팀은 114명의 성인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14명은 최소 2년 동안 하루에 최소 15개비의 담배를 피운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심장 혈관 질환 징후가 없었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로만 구성됐다.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한 나머지 74명 중 절반인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나머지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들 114명을 한 달 동안 조사한 결과,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그룹은 혈관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사용한 이들은 니코틴 유무에 관계없이 혈관 기능이 20% 이상 상대적으로 좋아졌으며 일부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혈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한 달 만에 나온 이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던디대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 조사 결과가 일반담배에 비해 베이핑이 혈관 기능과 관련,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베이핑으로 전환할 경우 혈관 건강이 한 달 내에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라는 의미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흡연자가 베이핑을 시작하는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혈관과 관련해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이핑이 심장마비와 암 등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더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는 달리 영국 공중보건국은 일찌감치 전자담배를 ‘금연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다. 공중보건국은 연간 최소 2만명이 전자담배로 금연에 성공하거나 상당한 건강 혜택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또 보건국은 2015년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 등을 거쳐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95% 덜 해롭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미 보스턴대 연구팀은 액상 전자담배가 심장질환에 위험도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보스턴대 연구팀은 전자담배와 심장질환 위험도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 심장에 문제가 없던 21~45세 성인 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담배 사용자(86.1㎎/㎗)보다 전자담배 사용군(97.7㎎/㎗)에서 11.6㎎/㎗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학계 관계자는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모두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빨리 FDA나 CDC에서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것이 소모적인 논란을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스 112608::15년 만에 등급 기준 개편.. 새달 시행 [서울신문] 투플러스·원플러스 ‘마블링 함량’ 낮춰  농식품부 “사육기간 줄어 생산비 절감”  소비자, 여전히 마블링 많은 고기 선호  “원플러스 한우, 투플러스 가격에 먹어” 다음달부터 소고기의 근내 지방(마블링) 함량이 지금보다 낮아도 최상위인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소고기 등급 기준이 개편된다. 농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고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존 ‘1+’(원플러스) 등급 소고기를 최상위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적어도 투플러스와 원플러스 등급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 판정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의 개편이다. 소고기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원플러스, 투플러스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마블링 함량은 등심 근육 지방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투플러스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은 기존 17% 이상에서 15.6%로 낮아진다. 원플러스 등급도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된다. 농식품부는 또 마블링과 함께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 평가한 뒤 그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엔 마블링으로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으면 등급을 낮췄다. 이번 개편의 이유는 마블링 위주의 현 등급 체계가 한우 농가들이 소를 장기 사육하도록 유도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편 결과 평균 소 사육 기간이 현재 31.2개월에서 29.0개월로 단축돼 연간 1161억원의 농가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블링 위주의 현행 등급 판정 기준이 저지방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최고급 한우 등급 물량만 늘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편안을 적용했을 때 투플러스 한우 비율은 12.2%에서 20.1%로 크게 늘어난다. 원플러스 비율은 30.4%에서 26.6%로 줄어든다. 원플러스 등급의 고기가 대거 투플러스 등급으로 편입돼 소비자로서는 같은 등급의 고기를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블링이 높은 고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식품부가 기준 조정의 근거로 삼은 2016년 말 여론조사에서 가족 건강을 위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 62.4%가 지방 함량 기준 하향에 동의했지만 일반 국민은 45.4%만 동의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등급 이상인 한우가 전체의 73%에 달해 등급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한우 전체 공급량도 변화가 없어 최상위 등급 한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질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올라간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고문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지방이 적은 건강한 소고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했던 것인데 이번 개편안은 지방 함량이 15.6~17%인 원플러스를 투플러스 등급으로 올려 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112608::당첨확률 떨어져 기존 주택으로 눈길 [서울신문] 지난달 매입 비중 31%… 40대보다 높아 30대 젊은층이 서울 아파트 구매 ‘큰손’이 됐다. 부양가족, 무주택 기간 등 청약가점으로는 중장년층보다 당첨 확률이 떨어지니 차라리 ‘청포자’(청약 포기자)를 자처하고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려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달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대의 매입 비중이 31.2%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1위였다. 40대(28.7%)와 50대(19.0%)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수치다. 통상 주택 매입 비중은 취학 자녀를 둔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자녀의 학교를 고려해 집을 옮겨서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40대가 29.3%로 20대(24.3%)보다 5% 포인트 이상 높다. 하지만 서울의 30대는 달랐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1위를 차지하다가 8월부터 30대 매입 비중이 30.4%로 40대(29.1%)를 추월하기 시작해 3개월 연속해서 매입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지난달 2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도 3.1%를 기록하며 지난 5월(3.3%)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2030이 내 집 마련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정부 정책과 맞닿아 있다. 최근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가점 대상이 확대된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로또 아파트’가 늘면서 서울 지역 청약경쟁률이 최대 수백대1에 달할 만큼 급격히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이 공론화되면서 청약가점에서 불리한 30대들이 확률이 희박한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선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112608::[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12>충남 공주 마곡사 [서울신문] 2018년, 7개 사찰을 묶은 ‘한국의 산지승원’이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천개의 불교 사찰 가운데 이들은 건축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뚜렷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충남 공주의 마곡사는 누가 언제 설립했는지, 또 어떻게 변해 왔는지 역사가 명확하지 않다. 반면 다른 6개 사찰의 중흥조는 자장율사(통도사), 의상대사(부석사와 봉정사), 진표율사(법주사), 대각국사(선암사), 서산대사(대흥사) 등 한국 불교 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다. 불명확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매우 창의적이다. 또한 원초적 모습의 영산전, 측면이 정면인 독특한 대광보전, 희귀한 2층 전각인 대웅보전 등 독특한 건물로 가득하다.  작고 소박한 사찰이었던 마곡사는 신도가 늘어 고려 중기 대대적으로 부흥했다. 사찰을 확장하면서 마곡천 북쪽 너른 터에 큰 가람을 세워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을 뒀다. 개울을 사이에 둔 불리한 지형에 조성한 마곡사는 탑과 대광보전, 대웅보전이 자연과 일체화하는 특징을 보인다.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수평으로 늘리고 수직으로 중첩되고 절 이름의 유래도 석연치 않다. 고려 중기에 이 절을 중창할 때 신도들이 밭의 삼(마)과 같이 많아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 이 절 이전에 마씨들의 마을이 있었다는 설 등 종교시설의 유래치고는 유치할 정도다. 비교적 믿고 싶은 설은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선승이었던 마곡보철의 이름을 땄다는 것이다. 중국 선불교를 일으킨 이는 육조혜능이고, 그의 법맥은 남악회양을 거쳐 마조도일 그리고 마곡보철에 이른다. 신라 말 낭혜화상 무염은 당나라로 유학해 마곡보철의 제자가 됐다. 보철이 혜능의 증손 제자이니 무염은 고손인 셈이다. 무염은 귀국해 보령에 성주사를 세우고 성주산문을 열었다. 인근인 공주 일대는 성주산문의 권역이 됐기에, 이 산문 정통성의 뿌리인 마곡의 이름을 따 절을 세웠을 법하다. 현재 마곡사 가람은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흐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 두 곳에 조성됐다. 남쪽은 영산전이, 북쪽은 대광보전이 중심 전각이 된다. 신라 말 주산인 태화산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마무리되는 곳에 처음의 가람을 세웠다. 지금의 영산전이 있는 남쪽 가람이고, 그저 지역의 작고 소박한 사찰이었다. 한때 폐사가 됐던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대대적으로 부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밭의 삼과 같이 신도가 많이 모였다니, 절을 크게 확장해야 했다. 개울 남쪽은 땅이 좁아 개울 건너 북쪽 너른 터에 큰 가람을 세우게 된다. 현재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곳이다.  개울로 나뉜 두 개의 가람이 두 개의 문과 하나의 다리로 길을 열어 통합된다.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했다. 개울로 나뉜 두 개의 가람을 어떻게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가. 다리만 놓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기존의 남가람과 새로운 북가람은 산에 가려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진입로를 만들어 두 가람을 연결하는 수였다. 영산전 영역 바로 앞에 해탈문을 세우고 그 뒤로 천왕문을 세웠다. 두 개의 문이 겹쳐지면 길이 만들어진다. 그 연장선 위에 극락교를 세워 개울을 건넌다. 남가람에서 북가람으로 향하는 길은 휘어져 있다. 그만큼 연결하기 어려운 지형이다. 극락교를 지나도 북가람의 모퉁이에 다다를 뿐이다. 북가람의 중심에는 5층탑과 대광보전이 놓이고, 그 뒤로 대웅보전이 솟아 있다. 가장 뒤의 대웅보전은 산등성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2층으로 만들었다. 그래야만 대광보전 너머 수직적으로 중첩돼 보이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가람 확장에 매우 불리한 지형을 가졌다. 개울이 가로막고, 남가람과 북가람의 산은 거의 직각으로 놓여 규칙적인 가람배치를 불가능하게 했다. 그럼에도 문들과 다리를 잇는 강력한 길이 개울을 건너고, 5층탑의 상승감이 수평적인 5칸 대광보전으로 하강하다가 다시 뒤의 대웅보전으로 솟아오른다. 건축적 창의성으로 지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두 개의 가람을 하나로 통합해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얻었다. 더 나아가 산과 개울이라는 자연과 건축을 일체화했다.  원나라 불교 솜씨로 보이는 5층탑 상부의 풍마동.  ●5층 석탑, 불교적 불개토풍 북가람의 중심에 서 있는 5층석탑에 주목하자. 이 석탑은 폭이 좁고 높이가 높은 전형적 비례의 고려시대 탑이다. 2층 몸돌 4면에 부처상을 새겨 마치 사방불탑 같은 성격도 갖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가장 위에 놓인 또 하나의 이국적인 탑이다. 보통 한국 탑은 원판과 구슬 모양 석재들을 겹쳐 꽂아 가장 위의 상륜부를 이룬다. 그러나 이 탑의 상륜부엔 이른바 ‘풍마동’이라는 특수한 청동 구조물을 얹었다. 티베트 불교의 불탑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한 사례다. 티베트 불교는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 산속에서 발달한 밀교의 일종으로, 몽골이 세운 원나라가 국교로 삼았던 종교다. 일명 라마교라 하고 현재도 중요한 중국 불교의 종파다.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묘응사 백탑은 원나라 때 세운 전형적인 라마교의 탑이다. 마치 하나의 봉우리가 솟은 것 같은 높이 50.9m의 이 거대한 탑은 여전히 중요한 베이징의 랜드마크다. 이 백탑을 그대로 축소하면 1.8m 크기의 마곡사 풍마동이 된다. 재료만 청동으로 바뀌었을 뿐 놀랍게도 닮은꼴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청동의 세공기술 또한 고려와는 다른 이국적인 솜씨다. 원의 간섭기인 13세기에 유입된 수입 완제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력했던 몽골제국이 고려를 침략했다. 결국 항복하고 말았지만 고려는 귀중한 강화조건을 관철했다. “불개토풍(不改土風)-의관은 고려의 풍습을 따른다.” 의관에 그치지 않는다. 비록 몽골의 사위 나라가 됐지만 고려의 언어와 영토와 왕실은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호복과 변발을 강요당하고, 나라 자체가 없어진 유라시아의 대부분 정복국에 비해 파격적인 대우였다. 6차례의 대대적 침략에도 39년간 끈질기게 항쟁한 대가였다. 그러나 한 세기에 가까운 원간섭기에 온전한 토풍을 지키기는 힘들었다. 제국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와 고려의 유행을 바꿨고, 자발적 친원 행위도 무수하게 벌어졌다. 종교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개성의 대형 사찰들은 원황실을 축원하는 노골적 부역을 자원했다. 개성 근처에 세워졌던 경천사 석탑은 그 명확한 증거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1층 홀에 전시된 이 탑은 강융이라는 친원 귀족이 원나라의 승상 탈탈을 위해 원나라 장인들을 데려와 만든 원나라풍의 기념물이다. 그러나 고려 불교의 수백년 전통은 밀교적 영향을 받았을지언정 라마교가 종파로서 자리잡을 여지를 주지 않았다. 마곡사 5층탑은 고려의 몸통에 몽골의 머리를 얹고 있다. 이 이상한 형상이 바로 당시의 불교적 ‘불개토풍’이었다. 모자를 바꿨지만 몸통은 바꾸지 않았다.  마곡사는 한국문화연수원(사진)을 들이면서 현대에 다시 확장했다.  ●다시 개울을 따르고 건너 대웅보전에서 일단 멈췄던 마곡사는 현대에 들어 다시 확장의 역사를 시작했다. 마곡천을 건너 성보박물관과 템플스테이 건물을 지었다. 상류로 향하다 다시 개울을 건너면 현대적인 일군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한국문화연수원, 2009년에 전통불교문화원으로 지은 수련원 건물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야심작이다. 전통적 내용을 현대적 그릇에 담겠다는 포부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현대적 재료로 전통적 공간을 재해석한 연수원 선방의 내부.  원래 이 땅은 17세기 마곡사 중창을 위해 기와를 굽던 가마터였다. 조사 결과 여러 곳의 가마터가 발굴됐다. 그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가운데에 운동장을 만들었고 남쪽에 숙박동을, 북쪽에 교육동을 지었다. 개울을 경계로 두 가람이 들어선 마곡사의 배치와 유사한 환경이고 유사한 해법이다. 선방, 다도실, 지대방, 강당 등을 수용한 교육동은 하나의 건물이면서도 여러 지붕이 중첩된 모습이다. 마치 여러 동의 기와집이 모여 하나의 가람을 이루는 모습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배열된 숙박동은 현대판 요사채라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배흘림 나무 기둥도, 날렵한 처마 선도 없다. 콘크리트 벽과 금속제 경사 지붕만 있는 지극히 현대적인 조형이다. 그럼에도 기와지붕 없는 한옥이고, 중첩된 전통 가람의 배치법이다. 마곡보철이 스승 마조를 따라가다가 물었다. “어떤 것이 큰 열반입니까?” 마조가 답했다. “급하구나.” 보철이 다시 물었다. “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물을 살펴보아라.” 문헌기록이 없는 마곡사에서 가람배치의 비밀을 풀고, 5층탑 풍마동의 역사를 밝히려 추정과 상상에 빠져 있었네. 아, 조급했구나! 그저 마곡천의 휘어짐을 살피고 그 흐름에 발길을 따르면 되는 것을. 물길은 장애물이 아니라 건축의 무한한 생명선이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뉴스 112608::[서울신문] 문명인이란 자신과의 싸움을 일상에 체화한 존재들일 것이다. 매 순간 우리는 본능이라는 욕망을 현실과 절충시키기 위해 이성이라는 존재를 부른다. 본능은 한때 인간이란 종의 유지에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이제 이성의 위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본능은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때문에 미래의 본능적인 나를 믿을 수 없는 현재의 이성적인 나는 어떤 제약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시키기도 한다.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목소리에 홀리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돛대에 결박한 것처럼 말이다. 젊은 시절 나는 모더니즘과 인간 의지에 대한 신뢰로 충만했기에 자신에게 이런 제약을 가하는 방식을 의지에 대한 불신이라 여겨 혐오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가 일상이 된 요즘과는 잘 맞지 않는 예일 수 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갑에 돈을 많이 넣고 다니면 안 된다와 같은 말에 코웃음을 친 것이다. 돈을 써야 할 매 순간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지갑에 돈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무조건 더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이런 논리를 따른다 하더라도, 매 순간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아주 사소한 일에도 인지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미처 이 수준에 이르기 전에, 지난 세월 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수한 패배를 경험한 나는 이제 자신과의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거의 반드시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날의 나는, 잠깐이라도 이성이 돌아올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곧 다시 돌아올 본능의 시간을 위해 돛대를 찾아 나를 결박시켜 놓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효석 뉴스페퍼민트 대표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대 변화, 특히 기술 변화와 함께 그 전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다름 아닌 인간 욕구의 충족이라는 대전제를 따른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 내가 지금 싸우고 있는 가장 강력한 존재는 인터넷과 SNS를 위시한 수많은 강력한 무기들로 무장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10여년 중 상당 기간 동안 나의 스마트폰은 침대 곁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폐해를 구체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한 시간에 잠들지 못해 다음날 피로의 원인이 됐고, 원래 책을 읽어야 할 시간을 크게 빼앗겼으며, 스마트폰을 들고 보느라 목과 어깨가 고통을 호소했다(한동안 침대 거치대를 시도해 보았다는 것도 고백한다). 처음 취한 조치는 서재에 충전기를 두고 침실로 스마트폰을 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몇 번의 중요한 전화를 놓치는 일이 있긴 했지만, 일시적으로나마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됐다. 하지만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무언가가 생각나 서재로 발걸음을 향하는 일이 잦았고, 그렇게 몇십 분이 흘러가기 일쑤였다. 고민 끝에 충전기를 현관으로 옮기고, 집 안으로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역시 한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다시 며칠에 한 번꼴로 현관 앞에 서서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게 됐다. 결국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을 차에 두고 아예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있다. 주차 후 집으로 올라오기 전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소 늘기는 했지만, 아직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만족도가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
뉴스 112608::이해찬 "최대한 한국당과 합의 처리"..황교안, 단식 그만두고 당 복귀해야 [서울신문]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 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중단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의 목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기력이 빠져서 거의 말씀을 못 했다”고 전한 뒤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고 했다. 나와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클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협상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용상으로 우리도 여러 얘기를 검토하고 있고 한국당도 개별 의원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돌이켜 보면 이제 접점이 어느 정도 보이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등을 위해 원내대표 회동을 매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을 부의한 뒤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일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장은 어제도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회의장은 ‘부의 후 60일 이내’에 관련 법안을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발언대로 선거법은 게임의 룰인 만큼 마지막까지 여야가 협상으로 합의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선거법 개정 때 제1야당을 배제하고 통과시킨 전례가 없다.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여야 정당들 내부에서도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내용과 처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이 있는 만큼 조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는 개정안에 이견을 보이며 240석, 250석으로 늘리자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황 대표도 여야가 협상을 시작한 만큼 단식을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 협상을 지휘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당도 ‘지역구 270석, 비례대표 폐지’라는 사표(死票)를 방지하고 민의에 반하는 당론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제도의 틀 안에서 비판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게 올바른 제1야당의 자세다.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
뉴스 112608::[서울신문]  정내권 미세먼지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전 세계는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다. 지난여름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에는 인도 뉴델리 학교들이 대기오염으로 수업을 중단했다. WHO는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OECD는 한국도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이 2010년 1만 7000명에 달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겨울 재난 수준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겪고 나서 올 4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출범시키고 9월 30일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부분 운행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단기 비상대책과 중장기 과제를 발표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점차 악화하는 기후변화 위기의 부분적 단면일 뿐 아니라 화석연료 연소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또 최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 북서쪽에서 한반도로 불어오는 강풍의 빈도가 5분의1로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대기 정체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다양한 환경그룹들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스웨덴의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의 책임을 지적하면서 즉각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필자가 한국 대표로 참여했던 1992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후 유엔 차원에서 지난 27년간 수많은 정상회담과 각종 합의를 이뤘음에도 국제사회는 아직도 기대에 부응할 만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각국 정부나 정치인들을 비판하지만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해 대량생산된 공산품들을 소비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자가용을 몰고 있는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인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인들만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값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 경제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개편하고 화석연료의 환경비용을 시장가격에 반영하는 혁신적인 조치 없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기는 어렵다. 이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디젤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면 당장 화물운송 업계의 생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치를 채택한 영국, 2038년까지 탈석탄을 선언한 독일,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 등 유럽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에너지 체계 전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각계각층이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민참여단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전기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여론이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책임 분담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기자동차·태양광 등 에너지 전환을 미래산업 경쟁력의 기회로 보는 시각과 이와는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 위주의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 요소로 보는 시각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에너지 믹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중장기 과제로 적극 다룰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원거리 전기 송전 방식인 슈퍼 그리드라는 기술 혁신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땅이 좁은 한국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으나 광대한 평원이 있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신재생 전력을 슈퍼 그리드를 통해 송전해 쓸 수 있다면 한국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목표치 달성이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히 중국 최서단인 신장 우루무치부터 한국과 인접한 산둥반도까지는 이미 110만 볼트에서 80만 볼트에 달하는 초고압 슈퍼 그리드가 설치돼 있다. 산둥반도 웨이하이로부터 인천까지의 해저 송전망 연결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력공사 간에 이미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어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신재생 전력 도입이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상에는 관련 국가 간 정치적 합의가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뉴스 112608::[서울신문] ::
뉴스 112608:: [OSEN=박준형 기자] 류현진 /soul1014@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진 강화 차원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매체 '스포츠 댈러스 포트워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다음 시즌을 위한 보강 과제를 제시하며 류현진의 영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는 다음 시즌을 위해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선발 투수, 3루수, 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올 시즌 30승을 합작한 '원투 펀치' 마이크 마이너, 랜스 린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 새 얼굴이 필요한 가운데 류현진이 제 격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를 영입 후보군으로 제시하며 "텍사스는 류현진에게 연간 2000만 달러를 안겨주고 3~4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3루수 보강을 위해 LA 다저스가 눈독을 들이는 앤서니 렌던을 비롯해 조시 도날드슨, 마이크 무스타카스 가운데 한 명을 데려와야 한다고 전했다. 앤서니 렌던을 영입하는 게 플랜A. 실패할 경우 조시 도날드슨을 품에 안아야 한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그리고 안방 강화를 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베테랑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 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프 시즌 중 팬들을 더욱 기대케 하고 모두가 응원하는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
뉴스 112608:: [OSEN=지형준 기자]시상식을 마친 LG 정우영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삼성동, 이상학 기자] MVP는 이견이 없었다. 반면 신인상은 작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MVP는 두산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돌아갔다. 린드블럼은 1위표 79장, 2위표 1장, 3위표 5장, 5위표 1장으로 총점 716점을 기록, 2위 양의지(NC·352점)를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MVP 투표가 점수제로 바뀐 2016년 이후 최고 점수다.  다승(20승) 탈삼진(18개) 승률(.870) 공식 타이틀 3개 부문 1위에 평균자책점도 2위(2.50)에 오른 린드블럼의 MVP 수상은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홈런왕’ 박병호(키움), 손혁 키움 감독도 결과 발표 전 린드블럼의 MVP 수상을 예측했다. 3위 양현종(KIA·295점)은 “만약 내가 받았으면 논란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논란은 MVP가 아닌 신인상 투표에서 나왔다. 신인상 수상자는 LG 투수 정우영으로 1위표 59장, 2위표 25장, 3위표 10장으로 총 380점을 얻었다. 2위 이창진(KIA·171점)을 두 배 차이로 앞섰다. 이창진과 3위 전상현(KIA·154점)의 점수를 합쳐도 325점으로 정우영에게 뒤진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정우영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65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6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같은 투수 전상현은 57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며 1승4패15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냈다. 홀드는 전상현이 정우영에게 1개 차이로 뒤지지만 평균자책점이 0.6이나 낮다.   [OSEN=지형준 기자]LG 정우영이 정운찬 KBO 총재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jpnews@osen.co.kr  외야수 이창진은 133경기에서 타율 2할7푼 108안타 6홈런 48타점 57득점 8도루 OPS .746으로 활약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수치는 이창진이 무려 2.49로 전상현(1.26), 정우영(0.05)을 압도한다. 스탯티즈 기준 WAR 기록도 이창진(2.50), 전상현(1.83), 정우영(0.66) 순이다.  세부 기록적인 면에선 정우영이 이창진과 전상현에게 뒤진다. 하지만 ‘임팩트’에서 정우영이 앞섰다. 데뷔 첫 7경기 11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인상적인 스타트를 끊은 정우영은 전반기 4승4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베스트에 선정됐다. 어깨 통증으로 한 달 공백기를 가진 뒤 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이창진과 전상현이 속한 KIA는 시즌 초반 꼴찌로 추락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KIA는 탈꼴찌에 성공, 7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뒤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2014년 입단한 이창진은 6년차, 2016년 입단한 전상현은 4년차 중고 신인으로 정우영의 ‘순수 신인’ 프리미엄을 넘지 못했다.  팀 성적, 강한 임팩트, 순수 신인이란 점에서 정우영이 경쟁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각보다 표 차이가 너무 크게 나 논란이 됐지만 터무니없는 수상은 아니다. 정우영의 수상을 깎아내릴 이유도 없다. 최근 순수 고졸 신인 투수 중에서 이 정도 임팩트와 성적을 낸 투수는 없다. 정우영은 수상 소감으로 “다음 시상식에선 양현종 선배님처럼 다른 상의 후보로 왔으면 좋겠다”며 더 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
뉴스 112608:: ▲ 시상식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 ⓒFWA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운데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일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시티를 이끌고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따냈다. 2018-19시즌엔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우승을 따내면서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었다.  반면 클롭 감독은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 2018-19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선 2위를 차지했지만,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면서 팀에 6번째 트로피를 안겼다.  두 감독 모두 나름의 성과를 냈으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일 수도 있다. 맨시티는 여지껏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2010-11시즌을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없다.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바이에른뮌헨에선 모두 4강에서 탈락했고, 맨시티 부임 뒤에도 최고 성적은 8강이다.  반면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꿈은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18회나 우승을 차지한 팀이지만 마지막 우승은 1989-90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도 전의 일로, 벌써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지 30년이 지났다. 지난 시즌에도 승점을 97점이나 따내고도 맨시티에 1점 차이로 뒤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의 가장 간절한 소망은 이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다.  두 감독 역시 이 사실을 알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4일 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은 나란히 맨체스터에서 열린 '축구기자협회(Football Writer's Assoi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에 초대됐다. 두 감독은 로비에서 만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간절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고 있으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더 많다고 말하면서 "아마 우리가 바꿀 수도 있지 않겠냐?"며 농담을 했다.  일단 두 감독은 자신의 '최우선 목표'에 차분히 다가서고 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C조에서 3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며 16강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다. 리버풀은 12승 1무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
뉴스 112608::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손흥민의 올림피아코스전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오는 27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이 되살아났다. 토트넘은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2014년부터 함께 해온 포체티노 감독을 보내긴 쉽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의 선택은 탁월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주말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두며 토트넘의 반등을 예고했다. 이제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다. 두 번째 경기 역시 웨스트햄전과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나설 전망이다. UEFA는 무리뉴 감독이 4-4-2 전술을 사용할 것이며, 최전방 2명의 공격 수로 손흥민, 케인이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중원에는 알리, 모우라, 탕귀 은돔벨레, 무사 시소코, 수비에는 대니 로즈,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세르쥬 오리에가 출격할 것이라 예상했다. ::
뉴스 112608::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이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두산 후랭코프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2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25일 제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세스 후랭코프를 제외했다. 속사정은 무엇일까. KBO리그 10개 구단은 25일 2020년도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외국인 선수도 포함된 명단이다. 하지만 이 명단에서 후랭코프가 빠졌다. 조쉬 린드블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포함된 상태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랭코프는 KBO리그의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유 신분이 됐다. 후랭코프를 제외한 궁극적인 이유는 미심쩍은 몸 상태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막판에 회복하며 다시 좋아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다승왕(18승)의 위용은 확실히 꺾였다. 올해 후랭코프의 성적은 22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61이다. 전반기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성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후랭코프가 미국에서 뛸때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 풀타임 경험은 두산에서 처음 겪었다. 이런 복합적인 부분들이 어깨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두산은 매번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보고 협상을 진행한다. 작년에 린드블럼도 재계약을 하기 전,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겠다'고 해서 두산 관계자들이 직접 날아가 결과를 보고 계약을 체결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재계약 대상자인 외국인 선수 3명에게 메디컬 테스트를 제안했다. 야수인 페르난데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후랭코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표시하자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 선수에게 무조건적으로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분위기상 후랭코프가 KBO리그내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이제 두산은 새 인물 찾기에 나선다. 린드블럼, 페르난데스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투수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 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받고, 한국 선수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세영과 2019년 LPGA 신인왕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LPGA   ▲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받고, 한국 선수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세영과 2019년 LPGA 신인왕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우승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승부사' 김세영(26)이 세계랭킹 '톱10'에 재진입하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부풀렸다.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6.01포인트를 획득한 김세영은 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11위보다 5계단 상승한 순위다.  김세영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7번 홀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선두가 됐다. 연장전 기운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세영은 18번홀(파4)에서 약 8m 거리에 놓인 쉽지 않은 버디를 시도했다. 퍼터를 벗어난 공은 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컵 안으로 떨어졌다. 연장전 없이 1타 차로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김세영이 세계 '톱10'에 다시 진입한 것은 올해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9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또한 모처럼 세계 10위 안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다가오는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어 한국 선수들간 세계랭킹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6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선수 중 같은 나라에서는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순위대로라면, 한국 대표로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세계 2위 박성현(26), 세계 6위 김세영, 세계 9위 이정은6(23)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갖게 된다.  김세영은 리우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2016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서며 박인비, 전인지(25), 양희영(30)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주 톱10에 있는 선수들도 안정권은 아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1)와 올 시즌 LPGA 투어 평균 타수 2위에 오른 김효주(24)가 나란히 세계 13위와 14위에 포진해 있다.  이번 최종전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세계 18위 유소연(29), 그리고 세계 20위 양희영, 올해 2승을 거둔 세계 21위 허미정(30)도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젊은 피' 최혜진(20)의 기세도 만만하지 않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주요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국내 1인자에 등극한 최혜진은 현재 세계 26위이지만, 내년에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 대만 국가대표 에이스 장샤오칭이 지난 11일 프리미어12 멕시코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장샤오칭은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윤석 통신원]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만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장샤오칭(26·江少慶)이 KBO리그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시보'와 '싼리신문' 등 대만 언론들은 25일 '대만 장화현에서 열린 유소년 캠프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장샤오칭이 이미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싼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장샤오칭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일본과 한국의 유혹이 커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듯하다. 장샤오칭도 이날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디든 좋은 조건이라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KBO리그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한 결과 KBO리그 구단(아직 구단명까지는 밝혀지지 않음)에서 이미 장샤오칭 에이전트에게 구체적 조건까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최근 일본의 라쿠텐 구단도 장샤오칭 측에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들렸지만, 현재로선 일반적인 관심일 뿐 아직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싼리신문'은 25일 장샤오칭이 메이저리그를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의 유혹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쟝사오칭이 대만 유소년들에게 야구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 ⓒ싼리신문 보도 캡처  대만 선수들에게 KBO리그는 더 이상 낯선 무대가 아니다. 이미 대만 출신 1호 왕웨이중이 길을 닦아 놓았다. 좌완 왕웨이중은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해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시즌 중에 빅리그에 승격하기도 했다.  '싼리신문'도 이 점에 주목했다. '장샤오칭은 왕웨이중 모델도 참고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2018년 계약금 20만 위안, 연봉 50만 달러로 한국 NC 다이노스에 갔다'면서 '한국은 빅리그 신인보다 수입이 더 높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왕웨이중이 한국 경력이 끝난 뒤 다시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점을 들어 장샤오칭이 KBO리그에 진출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길도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장샤오칭은 키 183㎝, 몸무게 84㎏의 신체조건으로, 왕웨이중처럼 '아메이족(阿美族)' 원주민 출신 스리쿼터형 우완투수다. 150㎞대 강속구로 무장하고 있는데 최고구속은 시속 158㎞까지 나왔다. 주 무기인 싱커를 포함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던진다.  19세이던 2012년 클리블랜드와 계약한 뒤 루키리그부터 단계를 거쳐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아직 빅리그에 승격되지는 못했다. 2019시즌에는 미국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 소속으로 2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31이닝 동안 9승9패, 평균자책점 5.15, 57볼넷, 128탈삼진을 기록했다.  계약 만료 후 FA 신분으로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한 장샤오칭은 2경기(푸에르토리코전, 멕시코전)에 선발등판해 위력적인 투구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과 한국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는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11.2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한국의 양현종(14.2이닝 21탈삼진)에 이어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랐다.  과연 장샤오칭이 제2호 대만 출신 KBO리그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쟝사오칭을 품을 팀은 어디일까.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윤석 통신원(대만야구 전문가·전 국가대표 대만 전력분석원) ::
뉴스 112608::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풍전등화’ 제주 유나이티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리그1 제주는 24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도 K리그2(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기업 구단으로는 역대 세 번째 수모다. 2015년 부산 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가 최하위로 처지면서 자동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예고된 결과다. 제주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비력이었다.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44점을 올리는 사이 무려 69점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다. 전체 9위에 그친 득점도 문제지만 실점은 압도적인 최하위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내년 시즌부터다. 제주보다 먼저 강등된 많은 구단들이 쉽게 재승격하지 못한 대목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물론 기업 구단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2016년부터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한 부산은 아직 상위리그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올해 처음 K리그2를 경험한 전남은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6위에 그쳤다. 강등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K리그1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해지고, 모기업을 비롯한 주요 스폰서의 지원이 줄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악순환이 주요인이다. 제주는 SK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지만 내년부터 운명은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보유한 윤일록, 윤빛가람과 같은 국가대표급 자원들의 잔류 여부도 불확실하다. 1982년 창단해 이듬해부터 K리그의 역사를 함께한 ‘원년 멤버’ 제주의 앞날이 밝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뉴스 112608::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빈대 한 마리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이 있다. 은행 파생결합펀드(DLF) 문제는 전체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문제다. 이것을 일반화해 자본시장 전체를 위축시키는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평소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해왔는데 그런 소신에 어긋나는 정책을 발표해 참 의아하다.”  지난 19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위의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대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앞선 지난 14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DLF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사모를 공모인 것 마냥 판매한 판매사와 이러한 상품을 만든 운용사를 단속하고 ‘고난도’ 금융상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은행과 보험 창구에서 사모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도록 했다.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의 책임을 강도 높게 추궁한다. DLF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등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고가 꼬리를 무는 데 따른 대응조치다. 대책발표 후 은행 등 금융사는 금융위가 사태의 책임을 온통 금융사에만 돌리고 있다고 맞섰다. DLF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잘못 만든 상품을 제대로 팔지 못한 책임은 분명히 있지만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도 이번 사태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업계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성토가 쏟아졌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은 금융시장의 발전을 다시 통제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했고 서영숙 숭실대 교수 역시 “증권사 창구이든 은행 창구이든 많은 상품을 팔아야 실적이 나는 판매망임은 매한가지기 때문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투자자 과보호를 멈추고 투자자 책임을 일깨우는 방향으로 제도를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터졌다고 규제를 만드는 식이다 보니 규제만 쌓여간다는 것이다. 고난도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DLF 사태와 같은 사기적 판매 행위에 대해 금융사가 어떤 처벌을 받고, 직원이 어떤 책임을 지고, 어떤 피해 배상을 할 것인지가 더 시급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규제를 풀면 사후관리를 강화해 시장 충격에 대비해야 하는 법이다. 감독과 감시가 허술하면 시장에는 불법과 비리의 검은 손길이 판을 칠 수밖에 없다. 사태의 책임을 투기적 욕심에 위험한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 은행의 불완전판매로만 돌리기에는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규제만 강화한들 제2의 DLF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시장은 늘 규제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혜전탈우(蹊田奪牛)’란 고사성어가 있다. 내 소가 다른 사람의 밭을 어지럽혔다고 소 자체를 빼앗는 건 과잉 징벌이다. 예방하겠다고 칼을 뽑아 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면 애꿎은 피해만 커진다. 금융당국은 사모 상품의 규제도 중요하지만 시장 관리·감독과 규제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
뉴스 112608::11시간 일했는데 인정 받는 건 8시간..시간 주권 뺏긴 노동자들 플랫폼 노동. 라이더. 누군가는 공유경제라 불렀고 또 누군가는 혁신이라고 떠들어댔다. 근사한 말처럼 들렸다. 과거의 노동자처럼 사장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원하는 만큼 일하고, 일한 만큼 벌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배달 대행업체에 소속된 라이더들에게는 출퇴근 시간과 근로 조건이 정해졌다. 관리도 받았다. 사실상 노동자였지만 노동법의 보호는 받지 못했다. 소속돼 있던 회사가 ‘앞으로 돈을 덜 주겠다’는 메시지를 툭 던졌던 날, 그제야 실감했다. 라이더는 그들과 협상할 수 있는 노동자가 아니었다는 걸. 라이더는 신(新) 특수고용노동자(디지털 특고)로 불린다. 자영업자도 근로자도 아닌 제3의 범주다. 그들은 권리를 찾고 싶어 고용노동부로 향했다. 정부는 최근 플랫폼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했다. 배달앱 ‘요기요’ 라이더 5인방이 이끈 유의미한 변화다. 아직 요기요 라이더 전체가 노동자로 인정받은 건 아니지만 첫 걸음은 내디뎠다. 이중  이경희(33)씨의 일터를 지난 14일 찾았다.  이씨는 지난 8월 요기요에서 퇴사한 뒤 지난달부터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플랫폼 ‘배민 라이더스’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엇 떴다! 아, 놓쳤네” 지난 14일 오후 1시 이씨를 만났다. 정신 없이 바쁜 점심 배달을 마치고 그나마 한숨 돌리며 일하는 시간이었다. 국민일보 취재진은 이후 3시간 동안 이씨가 서울 성북구 월곡동 일대에서 배달일을 하는 현장에 동행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던 이날은 칼바람이 불었다. 그는 오토바이 옆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비오는 날에도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방수 케이스가 씌워져 있었다. 손에는 장갑을, 얼굴에는 입에서부터 코까지 가릴 수 있는 검정색 복면을 꼈다. 사람부터 장비까지 중무장이었다. 이유는 금세 분명해졌다. 초겨울인데도 찬바람 탓에 온몸이 떨렸다. 잠시 취재차량 안에서 대기하자고 권했다. 그는 손사래쳤다. 콜이 뜨면 바로 출발해야했다. 라이더에게 속도는 돈이었다. 배달 속도만 말하는 게 아니다. 고객이 앱을 통해 배달을 요청하면 인근 모든 라이더들의 휴대전화에 콜이 들어온다. 이때부터는 완전경쟁이다. 뜨는 콜을 잡느냐, 못 잡느냐. 손가락 스피드가 곧 수입이었다. 평균적으로 대기시간이 얼마나 될까. 이씨는 “대중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찬바람이 부는 길거리에 선 채 휴대폰 왼쪽 상단 ‘수락’ 버튼을 계속 눌렀다. 실패. 실패. 또 실패. 3번을 놓치고서야 비로소 콜 하나를 잡을 수 있었다. 라이더는 음식을 받으러 가기 전 반드시 할 일이 있다. 결제 방식을 살펴야한다. 현금결제, 카드결제, 선결제 총 3가지다. 이번 건은 현금결제였다. 가게에서 음식을 찾을 때 라이더가 자기 돈을 음식점에 먼저 주고, 고객이 주는 현금을 라이더가 갖는 방식이다. 여기서 떨어지는 수수료는 평균 4500원 정도다. 배민 라이더스 처우는 업계 최상급이라고 했다. 통상 3000원 정도로 책정하는 곳이 많다. 거리에 따라 액수는 달라진다. 이씨는 ATM기로 이동해 일단 현금을 찾았다. 이제 달려야한다. 도착 예정 시간은 10분부터 최대 20분까지 라이더가 정할 수 있다. 가게까지는 20분 안에 가면 되는데 보통 10분 이내로 도착한다. 도착해보니 음식은 아직 포장 중이었다. 이씨는 가게 안에서 3분 정도 대기했다. 음식을 오토바이 박스에 넣고 취재진에게 도착지 주소를 일러줬다. 가게까지는 취재차량을 살피느라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음식이 실린 이상 그럴 수 없었다. 배달을 마친 이씨는 오토바이 옆에 다시 멈춰 섰다. “이제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이씨가 “가긴 어딜 가느냐”며 웃었다. 그는 다시 휴대전화 왼쪽 상단 수락 버튼에 집중했다. “콜 뜰 때까지 기다려야죠. 라이더마다 대기하는 방법은 다 달라요.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보통은 저처럼 휴대전화만 보고 있어요. 기름 값도 아깝고요. 대기하는 것도 노동이죠.” 대답을 하면서도 이씨 시선은 휴대전화에, 손가락은 수락 버튼 위에 고정돼있었다. 이어서 이씨 입에서 익숙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엇, 떴다! 아아, 놓쳤다.” 라이더들은 수많은 고객들을 접촉하다보니 황당한 사건도 많이 겪는다. 이씨는 “별의별 손님들이 다 있다”며 웃었다. 가장 당황스러운 건 알몸으로 음식을 받으러 나오는 아저씨들이다. 이씨는 “라이더가 보통 남자라서 그런지 남성 고객은 샤워를 하다 말고 알몸으로 나올 때가 많다”며 “이럴 때는 같은 남자지만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배달을 시켜놓고 연락이 안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어떤 손님은 선결제까지 해놓고 집을 비우기도 한다. 이 경우 음식은 라이더가 1시간 동안 보관한다. 그 안에 연락이 되면 다시 가져다주고 그렇지 않으면 폐기한다. 이씨는 “이렇게 버려야 하는 음식이 생기면 가끔 먹기도 하지만 보통은 식거나 굳어 폐기한다. 처치곤란”이라고 말했다. “엇 떴다, 아 놓쳤네.” “앗, 또 놓쳤다”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똑같은 혼잣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이씨는 다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 수 있었다. 그는 “콜을 연속으로 12번이나 놓쳐서 2시간이나 대기한 적도 있다”며 “하다하다 안 되면 모두가 기피하는 콜을 잡는다. 그럴 경우 동선이 무너져 하루 일정을 다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사라진 3시간…자본이 라이더에게 떠넘긴 비용 플랫폼 노동자는 도급계약을 맺는다. 노동시간에 대한 임금 대신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4대보험이나 주휴수당, 퇴직금은 없다. 얼마나 오랫동안 대기하든 배달을 해야 돈이 나온다. 대기시간은 노동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이씨 역시 도급계약을 맺은 개인 사업자다. 오직 배달건수로 계산해 수수료를 받는다. 따라서 배달하지 않고 대기한 시간은 이씨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플랫폼 업체 주장대로 이씨가 ‘원할 때, 하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회사는 “개인사업자이니 일한 만큼만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주장을 편다. 그러려면 그들을 관리하고 감독하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이씨는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한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다. 그가 쓰는 오토바이도 매일 회사에서 받아서 회사로 반납해야 한다. 일주일에 하루를 쉰다. 휴무도 정해져있다. 누가 정했느냐 물었더니 “정한 건 나지만 정하라고 한 건 회사”라고 했다. 플랫폼 노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이다. 원하는 대로 시간을 다룰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씨는 결코 시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이씨는 일감을 물어다주는 플랫폼에 로그인 하는 순간부터 로그아웃할 때까지 상시 대기상태다. 그나마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을 보고하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식사시간까지 보고해야 했다. 휴가는 가본 적이 없다. 만약 누군가 일주일에 2번, 하루에 3시간만 일하는 계약을 맺겠다고 하면 가능할까. 이씨는 “주변에서 그런 경우는 못 봤다. 최소 일주일에 5일은 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씨의 노동시간은 상시 할인된다. ‘자유로운’ 플랫폼 노동이기 때문이다. 이씨의 경우 1건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0분. 하루에 20건에서 많게는 30건까지 배달한다. 그렇게 대략 하루 10만원 안팎을 번다. 하루 평균 25건을 처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8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실제 이씨가 일하는 시간은 11시간이다. 3시간이 빈다. 길거리에 선 채 콜을 기다리고, 콜을 잡고, 콜을 놓치는 시간. 다른 일을 하거나 쉬기는 커녕, 휴대전화에서 눈을 뗄 수조차 없었던 시간들. 그 시간 비용을 자본은 몽땅 노동자에 떠넘긴 것이다. 퇴근길 배달하고 용돈 벌자? 투잡족 유혹하는 이유 이씨는 “라이더들의 수입이 쏠쏠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전했다. 플랫폼 업계 수수료는 수시로 재책정되고는 했다. 일방적이었다. 초기 라이더 입장에서 수수료는 급격히 악화했지만 최근에 입문한 라이더의 경우 처우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씨는 “상대적이다. 언제 이 세계에 들어왔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좋아지고 누구에게는 나빠졌을 것”이라며 “초기에 비하면 아주 나빠진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지금 라이더들에게는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 중이다. 현재 업계는 전문 라이더보다 일반인 라이더, 즉 투잡족을 모집하는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7월 일반인이 자신의 운송수단(자전거·전동킥보드 등)을 활용해 배달하는 ‘배민 커넥트’를 출시했다. ‘퇴근길에 배달하고 용돈 벌자.’ 이런 콘셉트로 지갑 얇은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프로모션은 파격적이다. 일주일 동안 하루 3건만 배달해도 1만원을 얹어준다. 초보 배달원은 15초나 먼저 콜을 받는다. 콜수가 곧 수입이라는 걸 고려하면 굉장한 특혜다. 이씨는 “각자 휴대전화에 뜨는 콜만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로서는 누가 콜을 더 먼저 받는지, 많이 받는지, 회사가 누구를 우대하는지 같은 걸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일반인 배달에 집중하는 까닭은 더 빠르고 쉽게 인력 풀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이런 프로모션을 통해 라이더의 데이터가 플랫폼에 차곡차곡 쌓이면 ‘당근’은 사라질 게 틀림없다. 당근만 사라지는 게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앞으로 라이더 처우는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공급이 확대됐으니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현재 기업에게 중요한 건 빅데이터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 라이더 인력풀을 확보하고 수반되는 고객 데이터를 통해 주문 패턴을 파악하는 과정”이라며 “플랫폼 기업 초기에 국제적 자본이 유입된다. 금융자본이 투자하는 건 데이터를 소유하되 생산수단은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간 단위로 쓰고 버리는 노동자의 등장 업계는 노동의 유연화를 내세웠다. 과연 그럴까.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패널조사에 따르면 플랫폼 노동자 74.2%는 지난 3개월 동안 60일 이상 일했다. 하루에 평균 5시간 이상~9시간 미만 일한 사람은 54.3%로 절반을 넘었다. 9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은 전체 3분의 1(34.5%)이 넘는다. 이 정도 시간이라면 부업일 리 없다. 업계는 부업을 하며 원하는 시간만큼만 일할 수 있을 거라고 홍보했지만 플랫폼 노동자 74.0%는 소득 절반 이상을 한 회사에서 얻고 있었다. 플랫폼 일자리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그 노동은 결코 유연하지 않다. 주업이 끝난 후 ‘드라이브하듯 드라이빙’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플랫폼 기업 측은 노동의 유연화를 원하는 게 오히려 노동자라고 반박한다. 노동자들이 기본급에 얽매이기 싫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배민 라이더스도 처음에는 정규직 라이더를 채용했지만 이후 지입제로 바꿨다. 변화는 라이더들의 요구였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저임금 노동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정규직화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설명한다. 이들에게 주어질 고정급은 통상 먹고 살기 빠듯한 수준이다. 따라서 저임금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하면 더 받을 수 있는 방식의 지입제를 선호하게 된다. 당신 앞에 나쁜 것과 더 나쁜 것이 있다. 당신이 더 나쁜 것을 피해 나쁜 것을 선택했다면 이건 자발적 선택인가. 비정규직이 사회에 안착하던 1990년 초반이 딱 이랬다. 사람들은 당장 일자리가 필요했고 회사는 쉽게 고용하고 더 쉽게 해고할 인력이 필요했다. 회사는 노동의 유연화를 앞세워 인력을 모았다. 일단 임금을 후하게 지급해 사람을 모은 뒤 인력풀을 갖추자마자 임금을 후려쳤다. 어쩔 수 없이 노동 시간은 늘어났다. 플랫폼 노동은 이보다 더 유연하다. 그래도 비정규직은 노동자 취급이라도 받았다. 플랫폼 노동자는 그마저도 아닌 셈이다. 박 위원장은 “플랫폼 노동은 비정규직에서 한 걸음 나간 형태다. 근로기준법상 명시된 연차,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이나 해고하는 절차도 지킬 필요가 없다”며 “결국 시간 단위, 초 단위로 사람을 쓰고 버릴 수 있다는 게 플랫폼 노동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플랫폼 위의 노동자 55만명 지금까지 디지털 특고는 노조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바뀌는 근무 조건과 수수료 체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누구에게는 콜을 주고 누구에게는 주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아도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괜히 나섰다가 눈밖에 나면 불량콜만 받는 문제 라이더가 될 것 같았다. 요기요 5인방의 노력 덕에 이제 문은 열렸지만 갈 길은 멀다. ​윤애림 ​서울대학교 고용복지법센터 연구위원은 “한국은 ‘특고’라는 제3의 범주를 도입했지만 실패했다”며 “미국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 우버 같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오래 싸웠다. 한국은 노동조합법으로 보호받지 않는 노동자들이 단체교섭을 시도하기만 해도 형법으로 처벌한다.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5만명이 플랫폼 위에 섰다. 노동법은 언제쯤 도착할까. 박민지 기자, 영상=최민석 기자 pmj@kmib.co.kr ::
뉴스 112608:: [사진]3쿠션 세계선수권 개막 전날 연습 중인 선수들 /대한당구연맹 제공  [OSEN=란데르스(덴마크), 강필주 기자] 한국 당구가 5년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덴마크 란데르스에서 열리는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팀으로 나서 국가대항전을 펼치게 된다. 때문에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연금포인트(1위 20, 2위 10, 3위 5점)가 주어진다. 당구 종목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세계팀3쿠션과 함께 세계선수권이 유이하다. 또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UMB 랭킹포인트도 가장 많이 부여된다. 월드컵 우승자가 80점인 데 반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20점, 준우승자는 81점을 갖게 된다. 사실상 3쿠션 당구 최고 대회인 셈이다. 우승상금은 2만 유로(약 26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500만 원), 3위 2명에게는 각각 7000유로(약 900만 원)가 수여된다.  김정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현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조재호(서울시청, 1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 허정한(경남, 1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 최완영(충북, 87위) 6명으로 꾸려졌다. 김행직 등 5명은 세계랭킹 시드로 출전하고 최완영은 아시아 출전권으로 참가가 결정됐다. 특히 최성원은 지난 2014년 서울 대회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잇따라 열린 대회에서 강동궁과 김행직이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각각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앞줄 왼쪽부터 조재호, 김정규 감독, 조명우, 최완영, 뒷줄 왼쪽부터 허정한, 최성원, 김행직 /대한당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총 48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자동 출전권을 갖고 세계랭킹에 따라 16명이 출전하게 된다. 여기에 유럽에서 13명, 아메리카에서 8명, 아시아에서 6명, 아프리카에서 2명이 합류하고, 개최국에서 2장의 와일드카드를 행사한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22개국에서 모인 48명은 3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치게 된다. 이 중 각 조 1, 2위가 본선 32강에 진출, 녹아웃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경기는 40점 단판제이며 예선에서는 승부치기가 없지만 본선에서는 무승부시 승부치기를 통해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올해로 72번째 열리는 3쿠션 세계선수권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디온 넬린(덴마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2년 이후 17년만에 다시 덴마크를 찾았다. 역대 최다 우승자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며 통산 21차례 정상에 섰다. 클루망은 11회 연속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둘째 날인 27일부터 현지 생중계에 나선다. 인터넷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동시 중계되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한국 선수 첫 경기는 26일 오후 8시 시작하는 최완영이 될 전망이다.  [3쿠션 세계선수권 조별 예선 편성] A조 :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아흐메드 압달라(이집트), 더스틴 야에슈케(독일) B조 :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토마스 안데르센(덴마크), 최완영(한국) C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 D조 : 세미 사이그너(터키), 아님 카호퍼(오스트리아), 배리 반 비어스(네덜란드) E조 : 에디 멕스(벨기에), 모리 유스케(일본), 루이 모누엘 코스타(포르투갈) F조 : 조재호(한국), 응우옌 둑 안 찡(베트남), 후안 카를로스 델 살토(에콰도르) G조 : 쩐(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야콥 소렌센(덴마크) H조 : 사메 시돔(이집트), 모하메드 아브딘(이집트), 웬달 마레샬(프랑스) I조 :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아라이 다쓰오(일본) J조 : 제레미 뷰리(프랑스),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 얀 알레스(체코) K조 : 김행직(한국), 에릭 텔레즈(크로아티아), 야세르 시아옙(레바논) L조 : 마틴 혼(독일), 디온 넬린(덴마크),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콜롬비아) M조 : 허정한(한국), 루피 체넷(터키), 하비에르 베라(멕시코) N조 :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롤란드 포톰(벨기에),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O조 : 조명우(한국),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 크리스티안 헤르난데스(멕시코) P조 : 최성원(한국),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미켈 닐손(스웨덴) ::
뉴스 112608::현찰 주고 어음 받은 셈? 부실어음 판정되면 즉시 사용정지  강제징용-수출규제 연계? 연관성 부인했던 과거 발언이 발목 '워싱턴 파괴력'에 굴복? 日 막판 변화가 더 합리적 추론  美 지소미아 집착 확인했지만 애초부터 피해갈 수 없는 길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에 따른 한일 간 승패 판정은 원칙적으로 아직 이르다.  우리 정부를 100% 신뢰할 수 없다손 쳐도 일본 주장을 그대로 믿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다.   지소미아 (이미지=연합뉴스)   맹목적 애국심도 문제지만 근거 없는 열패감은 더 큰 해악이다. 일본이 이런 식으로 우리 내부를 교란시킨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지소미아 종료 유예는 시한폭탄의 초침을 잠시 멈춰 세운 것일 뿐 본질은 변함 없다.  혹자는 현찰 주고 어음 받은 밑진 거래라고 주장한다. 지소미아는 연장됐지만 수출규제 해제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럴 듯한 비유지만 잘못됐다. 현금이 간 것은 맞지만 조건이 달렸다. 어음이 부실어음으로 확인되는 순간 현금도 즉시 사용 정지된다. 부실어음을 내민 일본은 ‘사기죄’가 추가된다.  물론 일본이 수출규제를 순순히 풀어줄 리 만무하다. 일본은 강제징용 판결과 수출규제의 연계전략을 쓸 게 뻔하다.  수출규제 해제가 쉽지 않음을 예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 수 앞도 못 읽고 덜컥 현찰을 내준 결정이라 비판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대항(보복) 조치’가 아니라 안보상의 이유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정치적 동기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 대비한 것인데 스스로 말의 족쇄를 채워둔 셈이다. 이제 와서 말을 바꿀 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일본이 결코 유리한 구조는 아니다.  그럼에도 전세가 이미 기운 듯한 분위기가 내리 누르는 건 왜일까? 미국 때문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우리는 지소미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집착을 확인했다. 미국은 조건부 연장 결정을 ‘갱신’(renew)으로 기정사실화하며 더 이상의 분란은 안 된다는 경고도 남겼다. 설사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지소미아 종료를 결단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아무 실익 없이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만 키운 꼴이 됐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가려들을 필요가 있다. 미국이 압박을 가한 것은 맞지만 일본 측 주장처럼 ‘워싱턴의 엄청난 파괴력’으로 굴복시켰다고까지 볼 근거는 없다. 시쳇말로 너무 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알려진 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 당일 한 반도체 소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강조했다.  만약 미국이 ‘엄청난’ 압박을 가한 게 사실이라면, 그 시점은 문 대통령의 준공식 참석 이후 반나절 동안으로 봐야 한다. 미국은 한밤중이었다. 자연스러운 설명이 아니다. 따라서 일본의 막판 태도 변화를 급반전 이유로 보는 게 더 합리적 추론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이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고 우리 정부가 곤경에 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피해갈 수 없는 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왜 밀실처리 하려 했는지, 박근혜 정부는 왜 탄핵 직전 졸속처리했는지, 미국은 왜 그리 집착하는지, 지소미아의 실체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너무 일찍 비관주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 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 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 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
뉴스 112608::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애틀이 유망주와 장기계약을 맺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1루수 에반 화이트와 6년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2026년과 2027년, 2028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장 9년에 이르는 장기계약이다. 앞서 미국 언론이 23일 이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날 구단이 공식 발표한 것. 당시 미국 언론은 계약 규모에 대해 6년 2400만 달러(약 282억원)에 최대 5000만 달러 중반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시애틀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1996년생 좌투우타 1루수인 화이트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에 1라운드(전체 17번)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트리플A 경기 출장 역시 4경기가 전부다. 2017년 하위싱글A, 2018년 상위싱글A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2019년에는 더블A팀에서 92경기 나서 타율 .293 18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이름이 익숙한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면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하고 트리플A 경험조차 4경기(2018년)가 전부인 화이트에게 장기계약을 안겼다. 화이트가 시애틀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 계약 조건을 훗날 '선수가 섣불리 한 헐값 계약'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에반 화이트. 사진=AFPBBNEWS] ::
뉴스 112608::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위쪽)-넷마블 ‘마구M 리마스터’.  ■ 야구 비시즌, 게임업체는 시즌 시작  게임빌 ‘슈퍼스타즈’ 26일 서비스 선수육성 계승·풀3D 기술 등 눈길 넷마블 ‘마구M 리마스터’도 출시 NC ‘H2’는 선수카드 등 업데이트  프로야구 시즌은 끝이 났지만, 야구게임의 본격적인 즐거움은 이제부터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야구게임을 선보이고 기존 인기 야구게임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6년 만에 돌아오는 ‘게임빌 프로야구’다. 게임빌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이하 ‘슈퍼스타즈’)를 26일 출시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폭넓은 유저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내에서 1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 25일 앱스토어에서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게임팬들의 관심이 높다. ‘슈퍼스타즈’는 기존 시리즈처럼 비라이선스 야구게임에 캐주얼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육성 요소’를 계승, 발전시켰다. ‘나만의 선수’를 풀3D 기술과 접목했다. 외형, 포지션 등을 설정하고 ‘나만의 리그’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판타지 색채가 강한 110여 명의 ‘마선수’들도 등장한다. 메디카, 싸이커, 로제 등 기존 인기선수 뿐 아니라 게임빌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인 놈과 제노니아 카엘 등의 주인공도 등장한다. 모드도 다양하다. 시즌 모드 성격의 ‘플래닛 리그’부터 유저 간 대결을 벌이는 ‘슈퍼스타 리그’,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일리 매치’ 등이 있다.  서비스 중인 인기 야구게임들도 재미를 업그레이드했다. 넷마블은 인기 PC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그래픽과 콘텐츠 등을 대대적으로 바꾼 ‘마구마구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마구마구 리마스터’의 컴패니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구M 리마스터’도 최근 내놨다. PC게임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PC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들은 팀 관리, 선수 강화, 선수 거래, 포스팅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에 2019년 선수카드를 업데이트했다. 2019 시즌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능력치를 설정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
뉴스 112608:: 지난 19일 방송한 '국민과의 대화'. 문 대통령 왼쪽 아래가 '문팬' 회원이자 문팬 전국 총회 사회자인 김모씨다. [MBC 캡처]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한 MBC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생방송 내내 화면 가장 핵심 자리에 노출된 사람이 문 대통령 팬카페인 ‘문팬’의 핵심 멤버 김모씨로 확인됐다. 패널 선정의 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이날 담화는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을 정면에서 촬영한 장면이 가장 많았는데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 뒤에 앉은 사람이 김씨였다. 50대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20~30대 청년층이었다. 김 씨는 중소기업 임원으로 문팬 카페에서 ‘백두’란 닉네임으로 활동해왔다. 문팬 카페는 문 대통령이 대선 전 공식 방문한 온라인 팬클럽이다.  김씨는 이날 방송 내내 문 대통령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노출됐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한 화면에 잡히는 주변을 20~30대 청년층 남녀 5명과 흰머리 중년 김 씨 포함 6명으로 구성했다”며 “대통령을 둘러싼 각계각층이 호감을 보이는 것처럼 비치는 전형적 화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대전에서 열린 문팬 전국 총회. [문팬 카페]  김씨는 지난 9월 대전에서 열린 ‘문팬 전국총회’에서 사회자로 섰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기도 하다. 김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엔 ‘우리가 문재인이고 우리가 조국이다’ ‘자한당 우공당 토착왜구 척살이 평생소원’이란 소개말이 나와 있다.   오른쪽이 문팬 카페 총회 사회자로 나선 김씨. [문팬 카페]  9월 총회에 참석한 한 간부는 “전국 2만5000명 회원 중에서 집행부 200여명만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총회에서 만난다”며 “‘백두’를 총회 사회자로 세우는 데 이견이 없었을 정도로 ‘진성’ 회원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엔 박범계·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원래 김씨의 자리는 대통령 근처가 아니었다. 하지만 MBC는 당일 리허설 과정에서 김씨를 대통령 ‘어깨걸이’에 배치했다. MBC 측은 패널 선정의 공정성을 강조했지만 문 대통령의 열성 팬을 화면 가장 핵심 자리에 구성한 반면, 문 대통령에게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인사는 고루 포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16일 방청 신청을 받았다. 방청 신청자는 개인 정보와 함께 ‘대통령께 직접 하고 싶은 질문’ 등 신청 사연을 적도록 했다. “본인 사연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좋다. 내용 확인을 위해 사전에 전화 인터뷰가 있다”고 공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과의 대화는 ‘너무 딱딱한 컨셉트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청와대에서 미리 준비)한 게 진짜 없다”며 “구체적인 것은 다 MBC에서 했다”고 말했다. 김주만 MBC 보도제작1부장은 “사연 중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란 내용을 적었을 경우 일부러 걸러냈다”며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극단적인 성향을 걸러내기 위해 전화 인터뷰했을 뿐 특정 정치 성향을 패널 선정에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민과의 대화에는 300명의 국민 패널을 뽑는데 1만6000여명이 신청했다. 질문자 17명 중 4명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거나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자택을 떠나기 전 사진을 찍었다는 부부 등 대통령과 구면(舊面)이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
뉴스 112608:: ▲ 전정신경염을 이겨내고 새 출발점에 선 SK 정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캔버라(호주), 김태우 기자] 발을 내딛을 때마다 초점을 흔들렸다. 지진이 난 것 같았다. 정현(25·SK)은 “바로 앞에서 던진 공도 잡지 못해 얼굴에 맞을 위기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생명을 위협할 병은 아니었다. 그러나 적어도 야구선수로서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이었다. 정현은 올해 kt의 애리조나 캠프 당시 이상한 경험을 했다.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좌우로 흔들렸다. 처음에는 이석증 판정이 나왔다.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의 평형기관을 자극하는 병이다. 조금 쉬면 괜찮을 것이라 애써 위로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검사를 받으니 더 심각했다. 전정신경염이었다. 의사는 “신경이 80%나 손상됐다”고 했다.  정현은 “증상이 오기 전날 12이닝 연습경기를 했는데 다 뛰었다. 단지 피곤해서 그랬나보다 했다. 그런데 아침을 먹는데 헛구역질이 나고, 야구장에 나가서 누가 반창고를 던져줬는데 그것도 못 잡았다”면서 “미국에서는 진료가 잘 안 되니 한국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전정신경염 판정이 나왔다. 낫기까지 정해진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일반 사람들은 완치까지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경이 회복되고, 눈이나 다리에서 부족한 신경을 채워주기까지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푹 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었다. 입원도 했다. 그 사이 정현의 몸은 망가지고 있었다. 정현은 “겨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엄청 많이 했다. 몸 상태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좋았다. 자부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게 다 좋았다. 하지만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답했던 시기를 돌아봤다.  다행히 일반인들보다는 빨리 회복했다.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체에 안도했지만, 그래도 3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정현은 “몸이 처지더라. 다시 몸 상태를 올리려면 배의 노력이 필요한데, 시즌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그때 SK와 kt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정현은 만신창이의 몸을 이끌고 인천을 향했다. 당연히 첫 활약은 좋지 않았다. 2군으로 갔다. 정현은 “2군에 내려가면서부터 내년을 생각했다”고 했다.  모든 문제는 훈련량 부족에서 시작됐다. 정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다행히 전정신경염은 더 이상 정현을 괴롭히지 않았다. “재발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포털사이트에서 10시간 넘게 검색을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린 정현은 2군에서 강훈련에 돌입했다. 그 과정은 호주 캔버라 유망주캠프까지 이어진다. SK 코칭스태프는 야수 중에서 가장 훈련 태도가 좋고, 또 기량이 향상된 선수로 정현을 손꼽는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답답한 심정은 떨쳐냈다. 정현은 “훈련은 정말 많이 했는데, 지금껏 했던 훈련 중에 이번 캠프가 제일 재밌는 것 같다.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얻은 것들을 노트에 쭉 정리했는데 수비·주루·타격을 다 합쳐서 최소 10가지는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수비력 향상을 가장 큰 성과로 뽑는다. 정현은 “수비가 부족한데 리듬과 밸런스 위주로 훈련을 했다. 사실 송구는 자신이 있다. 수비 범위가 좁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구종과 상대 타자 스윙 궤도에 맞춰 먼저 스타트를 하는 쪽으로 만회하려고 한다. 시즌 때도 계속 해왔던 부분이다. 몸으로 느낀 것도 있기 때문에 더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SK 코칭스태프를 정현과 김창평을 김성현과 경쟁할 유격수로 보고 있다. 정현도 12월과 1월 개인훈련을 통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kt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이지풍 코치가 SK에 합류한 것 또한 정현으로서는 호재다. 전정신경염 탓에 사실상 2019년을 날린 정현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다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완치 판정을 받기 전 의사는 정현에게 “야구를 그만둘 마음의 준비는 됐느냐”고 농담했다. 정현은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고 잘라 말했다. 과장을 조금 섞어 다시 찾은 야구인생이고, 또 팀에서의 기회다. 그사이 야구를 향한 절박한 심정도 커졌다. 정현은 “내가 하기 나름의 문제”라면서 “결과를 꼭 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물 흘러가듯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의 의지가 다시 샘솟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캔버라(호주), 김태우 기자 ::
뉴스 112608::사고해역 수심 100m 이하..유속 빠르고 파도 많아 제주어민 "예측 불가 삼각파도, 우회해서 지나가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해경이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약 63㎞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C호(24t·통영선적·승선원 14명)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2019.11.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t·통영선적)의 사고 원인으로 해경이 높은 파도가 덮쳐 복원력을 상실한 배가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제주 어업인들은 사고 해역에 파도가 세 방향에서 밀려오는 현상인 ‘삼각파도’가 자주 일어 겨울철 날씨가 나쁠 경우 우회해 지나간다고 경계했다.  지난 25일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87㎞ 해상에서 어선 창진호의 선장 황모(61·경남 통영시)씨가 “배가 침수하고 있다”며 해양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창진호는 약 40분간 높은 파도에 휘청거리다 결국 전복됐고, 승선원 14명은 모두 바다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함정과 헬기와 공군 헬기 등은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 등 13명을 발견, 구조해 제주도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복 사고로 승선원 14명 가운데 선장 황씨와 선원 강모(69·경남 고성군)씨, 김모(60·제주시)씨 등 3명이 사망하고, 선원 최모(66·경남 고성군)씨가 실종됐다. 나머지 내국인 및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0명은 현재 제주도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해경이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약 63㎞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C호(24t·통영선적·승선원 14명)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2019.11.25. woo1223@newsis.com  사고 이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구조 선원이 조업 중 큰 파도를 맞은 뒤 배가 기울어졌다는 초기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파도가 어선을 덮친 뒤 복원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연이어 또 다른 파도가 일어 배가 전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어민들은 이번 창진호 전복사고 해역에 대해 수심이 100m가 채 되지 않아 물 속 조류가 빠르고 파도가 쉽게 일어나 겨울철에는 우회해 지나가야 하는 위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문 제주도 어선주협의회 회장은 “마라도 남쪽 해상에는 바닷물 유속이 빠르고 높고 강한 파도가 일어 제주 어선들은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이 일대를 우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어잡이 어선 특성상 잡은 장어를 활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어창에 바닷물을 받아 수족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배의 복원력이 상실했을 수도 있다”며 “이 경우 높은 파도가 덮쳤을 때 무게중심을 잃어 전복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중국해에서 나타나는 ‘삼각파도’(세 방향에서 파도가 밀려오는 현상)가 빈번하게 일어나 매우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과거부터 삼각파도가 20t 이하의 선박을 정면으로 덮쳐 배가 절반 이상 부서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25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어선 H호(24t·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제주시지역의 한 선주 A씨는 “해상에서 보통 파도가 한 방향으로 일기 때문에 선박은 조류를 따라 떠내려가기도 하고 파도를 거스르다 균형을 잡기도 한다”며 “하지만 파도가 세 방향으로 일면 손 쓸 수 없이 배가 뒤집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고 해역은 평소 잔잔해 보이더라도 파도가 한 번 일어나면 굉장히 위험한 곳으로 변한다”며 “사고 선박이 평소 해당 구역을 자주 왕래했더라도 겨울철 날씨와 삼각파도 등 충분한 정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색당국은 25일 일몰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함선 7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전복한 창진호 실종 선원 최씨에 대한 야간 수색활동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
뉴스 112608::한국당, "패스트트랙 철회해야 여야 '협상' 가능" 원내·정치협상회의, 패스트트랙 관련 협상 모두 지지부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단식농성중인 황교안 대표를 면담한 후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비례대표 의석 확대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자동 부의시점(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의석을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 의석을 47석에서 75석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비례 의석은 각 당 득표율의 50%를 반영해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지역구 270석 확대-비례제 폐지안'으로 맞서는 한국당의 강경한 입장도 변화가 없다. 무엇보다 황교안 대표가 Δ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 Δ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 자체를 불법·무효라고 본다. 또 여권의 패스트트랙 처리 의도는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침탈해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을 획책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반대하는 한국당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협상은 패스트트랙 철회 이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식투쟁에 돌입한지 일주일째인 황 대표 농성장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나와 협상하자"고 촉구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장기간에 걸친 단식 투쟁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고, 원내 차원에서 법안 통과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원내 차원에서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온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나 의원직 총사퇴를 내세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전격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황 대표의 단식투쟁이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에 원내지도부가 쉽게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대표가 결사 항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원내지도부가 협상에 나서는 것 자체가 지도부 사이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여야 원내지도부뿐만 아니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이는 '정치협상회의'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황 대표가 빠진 채 진행된 정치협상회의에서는 회의를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논의하고, 실무자대표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두고 여야의 극명한 입장 차로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협상이 진행될 상태가 아니다. 황 대표가 3가지 조건을 내건 상태에서 구체적인 협의나 세부사항을 가지고 진행하기 어렵다"며 "지금 바로 협상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 다만 협의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대부분의 여객열차 첫차부터 정상 운행 무궁화호 오전 중, 화물열차 단계적 정상화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철도노조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파업을 철회한 25일 서울 은평구 수색역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2019.11.2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대부분의 여객열차가 정상 운영돼 출근길이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되찾았다. 26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를 제외한 수도권 전철 등 광역 전철과 KTX, 새마을호, 누리호, ITX-청춘 등 모든 여객열차가 정상 운행한다. 전날은 오후 4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3%로 떨어졌으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조합원들이 현장에 차례로 복귀하면서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운행률도 높아지면서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은 줄어들고 있다. 파업 기간동안 평소대비 떨어졌던 열차 운행률도 내일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도권 직장인의 출퇴근 불편이 지속되고, 주말동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수험생들도 불편을 겪었다.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를 입었다.  이들 열차의 운행률이 100%로 높아지고 나면, 이어 무궁화호도 오전 9시부터는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과 KTX공항버스도 오전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화물열차의 경우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철도노조가 3년만에 진행한 무기한 총파업은 코레일과 극적 합의를 이루며 닷새만에 종료됐다.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654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오전 9시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후 사측에 교섭을 전격 제안해 이틀간의 밤샘 교섭 끝에 합의를 이뤘다.  양측의 잠정합의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정률수당 내년 1월부터 지급) ▲인력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KTX-SRT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며,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일단 파업은 마무리 됐지만 양측의 갈등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인력충원 문제와 관련해 철도 노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국토부가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내년 4조2교대제로 근무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충원인력을 1865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이보다 2.5배 많은 4654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크다. 국토부도 현재로서는 인력 증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내년 4조2교대제 시행이 불발될 경우 노조가 또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
뉴스 112608::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계속 찾아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까지 품절  전문가·식약처 "예상치 못한 부작용 위험.. 사람 복용 안돼"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치료 사용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했다는 유튜브 동영상이 국내로 퍼지면서 암 환자와 가족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복용하고 다시 유튜브로 퍼트리는 것이다.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를 비롯해 펜벤다졸을 먹고 증세가 좋아졌다는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펜벤다졸 품귀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은 새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는 동물의약품 도매상은 물론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도 연일 품절 사태다.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여러 논문에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한 적은 없다.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3상을 진행해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연구결과가 없으니 유효성 뿐 아니라 안전성도 검증된 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어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 효과를 위해선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가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의사협회는 면서 “펜벤다졸은 동물에서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독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학술대회에서 보고된 바 있다”며 “특히 항암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제들 간 상호작용으로 항암제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지했다.  이어 “펜벤다졸은 사람에 대한 항암 효과의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
뉴스 112608::(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의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복지지출 비중이 인구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작지 않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옥동석 인천대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한국의 재정운용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지출은 지난해 1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의 절반 수준이지만 노년부양비를 감안하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로 한 사회의 고령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19.8명이었다. 그리스의 경우 1980년에 노년부양비가 이 정도였는데 그 때 GDP 대비 복지지출은 9.9%였다. 그리스의 GDP 대비 복지지출은 지난해 23.5%로 상승했다. 한국은 복지제도가 확대되지 않더라도 40년 후에는 GDP 대비 복지지출이 27.8%로 뛸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옥 교수는 "복지정책을 펼 때 미래전망을 반영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향후 복지지출이 급증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재정규모(일반정부 총지출)는 지난해 33.5%로 OECD 평균(42.7%)보다 낮지만 복지지출을 뺀 GDP 대비 비(非) 복지재정 규모는 22.4%로 OECD 평균(21.5%)과 비슷하다. 지금은 복지지출이 적어서 재정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앞으로 고령화로 복지지출이 급증하며 재정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한국은 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은 43.2%로 OECD 평균(77.0%)보다 낮지만 주요 비기축통화국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OECD국가 중 비기축통화국은 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이 평균 53.7%(16개국)로 기축통화국 평균 95.6%(20개국)의 절반 수준이다.  옥 교수는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탄탄해야 대외신뢰도와 거시경제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내년부터 매년 30조∼50조원 재정적자가 나고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서 정부채무가 2023년 1천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구고령화로 복지지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재정적자와 정부채무를 지금부터 관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부문을 빼면 우리나라 재정규모가 OECD 14위로 작지 않다"며 "예산확대 속도를 조절하고, 예산이 일회성으로 소비되지 않고 경제활력 제고 등 성과로 이어지도록 용처와 효과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6년 전 유행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메인 '빌런'인 민준국은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새우버거로 시켜놨다"라고 박수하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민준국의 계속된 빈정거림에 폭발한 수하는 말이 끝나자마자 준국을 두들겨 팬다. 이 대사는 드라마 종영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따금 패러디된다. 다만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식으로 뭔가를 주고 싶은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마련할 때 주로 쓰인다. 원작과는 사뭇 다른 쓰임새지만, 어차피 패러디라는 건 다 이런 식으로 변용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보면 딱 이 패러디가 연상된다. 그간 수많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했고, 그만큼 많은 모델이 단종됐다. 흔히 알려진 갤럭시S시리즈·노트 시리즈와 A시리즈는 빙산의 일각이다. 현재는 A시리즈와 통합된 갤럭시 J시리즈, On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R, 갤럭시W, 갤럭시Y, 갤럭시K, 갤럭시U, 갤럭시M(현재 인도향 모델로 나온 제품과는 다르다), 갤럭시 코어, 갤럭시 영, 갤럭시 메가 시리즈 등 수없이 많은 모델들이 존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하는 S시리즈 안에서도 일부는 엣지 모델을 따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로 이원화하고, 지역별·통신사별·크기별 등으로 특화해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이들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가해 왔지만, 올해 초 대대적으로 라인업 체계를 갤럭시S·노트-갤럭시A-갤럭시M 시리즈로 단순화한다. 난립했던 모델을 정리해 소비자 혼란을 줄이는 대신 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기기를 내놓는 방식으로 선회한다. 올해 갤럭시A10에서 A90까지 10 단위로 촘촘하게 제품을 출시한 이유다. 같은 '보급형'으로 묶이지만 최하위 모델인 A10과 최상위 모델인 A90 간 스펙 차이는 크다. A90은 심지어 5G(5세대 이동통신)도 지원한다. 사실 최대한 다양하게 보급형 모델을 내놓아 맞춤형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근본적인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A시리즈 제품은 17종에 달한다. A10e, A10s 등으로 한 모델 안에서도 다시 상·하위 모델로 세분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향은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A01에서 A91까지 10 단위로 A 시리즈를 내놓는다는 전망이 널리 퍼졌다. 그 안에서 다시 모델을 세분화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도 모델 세분화 전략을 확대하는 추세다. '실속형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갤럭시S10e 출시로 출하량 증가 효과를 거뒀고, 갤럭시노트10 역시 2종류로 나눠 출시해 더 많은 고객층을 포괄하는 데 성공했다. 연말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갤럭시S10 라이트'도 이와 같은 맥락일 테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는 수량 기준 점유율을 우선순위로 더 이상 삼지 않는다. 사업보고서에도 지난해 2분기부터 수량이 아닌 금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표기했다. 고위 임원들도 삼성의 프리미엄 TV 전략을 반영하기에는 수량 기준 점유율이 맞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수량 기준 점유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3억대라는 숫자를 지키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한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사업보고서에서도 수량 기준 점유율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2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된다면 현재까지 이 같은 전략은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많은 3억1천만대~2천만대 수준의 출하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해졌다. 수량 확대의 핵심은 내년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5G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국가별·성능별로 더욱 세분화될 A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더욱 많은 고객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삼성전자는 말한다. "고객님들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 다 준비했습니다." 윤선훈기자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민주당, 의총서 원내대표단에 협상 권한 위임 물러설 수 없는 '게임의 룰'..표대결 관측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를 논의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만나는 정치협상회의에 이어 여야 교섭단체 3당의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마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해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으로 여야의 대립각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마저 협상에 나서면서, 정기국회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문 의장 주재 회동을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관련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의 처리를 논의키로 했다. 다만, 원내대표 회동을 매일 여는 것에 대해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매일 회동은 논의만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원내 협상의 주체인 원내대표들 본격적으로 협상에 뛰어들면서 이를 계기로 이견을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협상 권한을 당과 원내 지도부에 위임하며 법안둘의 협상 처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당시 공조했던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 표결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일단 한국당과의 협상 노력을 우선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한 결정을 원내지도부와 당대표에게 맡기자고 했다"면서 "원내 협상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하지만, 결정적으로는 위임된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결국 '강대 강 대치'를 지속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게임의 룰'을 정하는 내용이고 정당들이 이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의견을 좁히기 보다는 자신들의 의견을 고집하다 끝내 표대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뉴스 112608:: [일간스포츠 최용재]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공정하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공정에 대한 의문 제기의 핵심은 심판 판정이다.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K리그는 그동안 줄곧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비디오팍독시스템(VAR) 도입 후 의문이 많이 줄어들었다. 오심에 대한 횟수도 줄었을 뿐 아니라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도 많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도 모두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VAR도 결국 인간이 활용하는 것. 100% 만족이 있을 수 없는 이유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K리그 심판의 공정함에 의혹을 품고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그 중 하나다.  "K리그가 공정했으면 좋겠다. 공정한 판정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울산 현대와 전북의 경기가 펼쳐졌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공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자 모라이스 감독은 "모든 분들이 다 경기를 보셨다. 각자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공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감독 개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결과로 1위 울산과 2위 전북의 승점차는 여전히 3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울산에 승리를 했다면 울산과 승점 동률을 맞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경기력적인 면에서도 전북이 우위를 점했다. 실제로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력으로 봤을 때 전북이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잘 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 선수들이 심판 성향을 잘 파악한 뒤 영리하게 움직였어야 했는데, 이런 것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으로 우세를 점한 전북이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를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으로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돌려 말했지만 분명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발언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후보이자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 중 하나인 전북의 수상이 내뱉은 말이다. 최근 10년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감독이 K리그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K리그 리딩 클럽 전북 감독의 한 마디는 K리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모라이스 감독의 부정적인 메시지가 올 시즌 흥행에서 탄력을 받고 K리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심판을 향한 불신이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 반대로 K리그 전체를 보지 못하고 전북만 생각하는 모라이스 감독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모라이스 감독의 이 발언은 K리그 팬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이 '개인적 의견'이라 전제했지만 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개인적 의견이라 할 지라도 공식 기자회견은 미디어에 공식 입장을 전하는 통로다. 고로 K리그 전체와 K리그 팬들 전체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K리그가 공정하지 않다는 자신의 입장을 만천하에 알린 셈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런 돌발발언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행동은 선수단을 의기투합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없는 항의를 자신이 대신 총대를 멘 것일 수도 있다. 많은 감독들이 이런 방법을 활용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기도 한다. 최종전을 남긴 전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선수단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은 오는 12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 FC와 최종전을 펼친다. 자력 우승은 할 수 없지만 울산 결과에 따라 우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선수단을 뭉치기 위한 모라이스 감독의 승부수였을 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전북을 위한 발언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후폭풍이 남아있다. 2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평가위원회가 열렸고, 모라이스 감독 발언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위원회에서 모라이스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지를 결정한다. 상벌위원회에 간다면 징계가 불가피하다. 강원전에만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전북이 모라이스 감독 징계 여부라는 변수를 만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
뉴스 112608:: 이상윤이 부사장 박성근의 내연녀를 정리하다 구토하는 모습으로 진짜 불륜을 저질렀을지 의문을 모았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7회(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에서 박성준(이상윤 분)은 부사장 하재웅(박성근 분)의 내연녀를 만났다.  박성준은 한 여자를 만나 수표를 건네며 “부사장님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고, 여자는 “다른 여자가 생긴 건가요? 헤어지기 싫다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준은 “회사분들은 수진씨가 평범한 연애를 하는 줄 아시죠? 그 관계가 불륜인 걸 알게 되면 다들 많이 놀라실 거다”고 반협박을 가했다.  여자는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박성준이 사진을 들이밀며 “부모님은 모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두 분 사이에 있던 일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서다. 여기서 놓으시는 게 수진씨를 위해서도 최선이다”고 설득했다.  그렇게 여자를 처리한 박성준은 구토를 하는 모습으로 상사 하재웅의 불륜 뒤처리에 비위가 상했음을 드러냈다. 그런 박성준에게 하재웅은 “수고했어. 큰 건 처리했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네”라며 승진을 약속했지만 정작 임원회의에서는 회장이 반대했다. 박성준은 그들에게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런가 하면 박성준은 아내 나정선(장나라 분)이 받았다는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다’는 불륜제보 문자를 보낸 인물을 수색했다. 박성준은 나정선의 자리에서 웹문자가 보내졌다는 말에 그 시각 회사에 출입한 사람들 기록을 찾아냈고, 누군가를 발견하고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성준은 누군가를 만나 “정선이는 이미 충분히 상처 받았다. 그게 너란 것까지 알게 되면 그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거다.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나는 끝났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 부탁할게”라고 말했다. 박성준이 만난 인물이 문자를 보낸 범인인지 불륜녀인지 애매한 상황.  앞서 박성준은 나정선의 불륜녀 정체 추궁에도 입을 꾹 다물어 버렸고, 그동안 나정선에게 불륜에 대해 한 말이라고는 “끝났다”는 모호한 말이 유일했다. 무엇보다 하재웅의 불륜을 뒤처리 후 구토를 하는 박성준의 모습이 의미심장하게 그려지며 박성준이 정말 불륜을 저지른 것인지 그 자체에 의문을 더했다. (사진=SBS ‘VIP’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총 길이가 2km 되는 남산3호터널을 차로 달리며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했다. 1km 이상 터널에는 환풍시설을 설치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박해리 기자  터널을 지나갈 때 미세먼지 수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궁금합니다! 터널을 도보로 걸으면 건강에 많이 안 좋을까요? (이**)  중앙일보 디지털 서비스 ‘먼지알지’에 이모 독자가 터널 속 미세먼지에 관한 질문을 보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취재팀이 직접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의 터널 중 도보가 가능하며 개통 시기와 길이가 각각 다른 3곳(금화터널·서리풀터널·호암1터널)을 골라 직접 걸으며 공기 질을 측정해봤습니다. 또 1000m 이상 긴 터널(남산2호·3호 터널)은 자동차로 지나가며 간이측정기로 공기 질을 측정했습니다. 측정 항목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기온, 습도입니다.  서울시내에서 보행이 가능한 금화터널과, 서리풀 터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 이희수 인턴, 김남경 인턴  차단벽 유무 따라 같은 터널도 미세먼지 차이  신촌과 도심을 연결하는 금화터널은 1979년에 개통했다. 총 길이가 555m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이동이 많다.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터널 내부 인도와 차도 사이에는 유리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금화터널 입구(독립문 인근)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는 PM2.5 기준으로 ㎥당 29㎍이었다. 터널에 진입하자 미세먼지 수치는 47㎍까지 치솟았다. 온도는 19도, 습도는 52%였다. 터널 내부에서 잰 미세먼지 수치 평균은 38.2㎍이었다.  서리풀터널에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올 4월 개통해 서울 36개 터널 중 가장 최근 건설됐다. 서리풀터널은 길이 400m로 도보가 가능하며 차단벽도 설치돼 있다. 터널 초입 5~6m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는 37㎍이었다. 최고는 41㎍이었다. 터널 내부 평균 수치는 35.3㎍였다. 금화터널보다 40년 늦게 개통했지만 미세먼지의 차이는 눈에 띄게 나지 않았다. 서울에서 가장 짧은 터널인 호암1터널도 걸어봤다. 총 길이 90m로 2000년 개통했다. 이곳은 한쪽 방향에만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차단벽이 없는 곳은 50.2㎍이었으며 차단벽이 있는 곳은 48㎍이었다.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달리는 차량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차단벽이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서울 터널 속 미세먼지 농도는 얼마일까?.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창문 열고 달릴 때보다 미세먼지 낮아  차를 타고 1000m가 넘는 긴 터널을 지나 가봤다. 용산구 이태원동과 중구 장충동을 잇는 1620m의 남산2호터널을 양쪽 창문을 열고 주행하며 농도를 측정했다. 이 터널은 현재 안전상 이유로 도보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남산2호터널의 미세먼지 수치는 35㎍이었다.  이보다 길이가 짧은 남산3호터널(1280m)은 남산의 북서쪽부터 남동쪽을 가로지르며 용산구와 중구를 연결한다. 1970년 개통된 2호터널보다 8년 늦게 개통했다. 창문을 열고 주행해 보니 미세먼지 수치는 26㎍이었다. 창문을 닫고 공기를 외부순환 모드로 터널을 주행하며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19㎍이었다. 다시 차를 돌려 이번에는 창문을 닫은 채로 공기를 내부순환 모드를 하고서 측정했다. 농도는 17~18㎍으로 외부순환 모드일 때보다 다소 낮았다. 두 상황 모두 차 문을 열고 달리는 경우보다 수치가 낮게 나왔다.  서울에서 가장 짧은 터널인 호암1터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 호암1터널은 한쪽 방향에만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차단벽의 유무에 따라 미세먼지 수치도 차이났다. 이희수 인턴, 김남경 인턴  1000m 이하 터널에는 환풍시설 설치 규정 없어  터널마다 미세먼지 농도는 다르지만 대부분 외부 공기보다 수치가 높게 나왔다. 금화터널 밖에서 잰 미세먼지 수치는 29㎍로 터널 내부 평균 38.3㎍보다 9㎍ 낮았다. 서리풀터널도 내부 평균은 35.3㎍이었으며 바깥 31㎍보다 높았다. 호암1터널의 외부 수치는 42㎍으로 터널 내부 차단벽 안과 밖에서 잰 평균 두 수치보다 낮았다. 서울 도시대기 측정소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25㎍이었다.  하지만 모든 터널에 공기정화 장치가 돼 있지는 않다.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1000m 이상 터널에는 환풍·제연 시설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그 외에는 설치 의무 규정이 없다. 서울 시내 터널은 총 36곳으로 1000m 이상의 터널은 남산 1·2·3호 터널과 홍지문·정릉·구룡·위례 터널 7곳이다. 이 가운데 남산·위례 터널을 제외한 곳은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도로 종류에 따라 관리 주체가 다른 탓이다. 자동차전용도로와 연결되는 터널은 시설공단이, 그외 도로와 연결되는 터널은 동부·서부 등 각 도로사업소에서 관리한다. 서울에서 가장 긴 1890m 홍지문 터널에는 상행·하행별 각 4대씩 송풍기가 설치돼 있다. 이종태 서울시설공단 홍보팀장은 “터널 내 매연이 증가할 때 송풍기를 가동하는 강제 배기 방식과 터널 외부 맑은 공기를 내부로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환기한다”며 “마장 방향 터널엔 초당 250㎥ 용량 4대, 성산 방향에는 그보다 좀 더 용량이 작은 4대가 설치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터널 2곳에도 4대씩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다. 주 2회 터널 내 노면 청소를 하고 연 2회 분진 청소를 한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1월 터널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 결과는 평균 111㎍, 2월 88㎍, 6월 22㎍이었다. 일산화탄소(CO)는 2.4ppm, 질소화합물(NOx)은 1.147이다.  남산 2호터널을 차를 타고 주행하며 창문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때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다른지 측정했다. 박해리 기자  한때 홍지문터널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플라스마 실험을 하기도 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험을 진행했으나 더는 해당 실험을 확장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험 당시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1000m 이하의 터널에는 별도의 환풍시설이 없다. 김호성 서울시 도로시설과 터널전기팀장은 “규정에 따라 1000m 이상에만 환풍시설이 설치된 상태이며 1000m 이하 중 가장 길이가 긴 950m인 북악터널에는 현재 환풍설비를 공사 중이다”며 “국토부에 500m 이상 터널에 대해서도 환기설비를 설치하는 규정 마련을 요구한 상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먼지알지 사이트 바로가기 ▶ https://mgrg.joins.com/  ::
뉴스 112608::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세계인스턴트라면 협회(WINA)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2017년 기준 1인당 연간 73.7개) 먹는 국민이다.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조리법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라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를 알아봤다.  한국 갤럽이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신라면’(42.0%)이 지난 두 번의 조사(2004년·2014년)에 이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하고 매운맛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모두 첫손에 꼽았다. 2위는 ‘진라면’(14.0%)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사랑받는 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삼양라면’(12%), ‘안성탕면’(10.0%), ‘너구리’(3.0%) 등 다섯 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81%를 차지했다. 그 외 ‘육개장사발면’(1.1%), ‘짜파게티’(0.7%), ‘열라면’, ‘참깨라면’, ‘팔도비빔면’(이상 0.6%)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제조사별로는 농심 5개, 오뚜기 3개, 삼양과 팔도 각각 1개씩이다. 매년 새로운 라면이 출시되고 있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상위권은 모두 20년을 훌쩍 넘긴 장수 브랜드다. 10위 안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시판된 삼양라면, 가장 젊은 브랜드는 1996년 선보인 오뚜기 열라면이다. 지난 15년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브랜드는 진라면이다. 2004년 선호도 3.0%에서 2014년 9.0%로 상승해 공동 3위, 2019년 14.0%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04년과 2014년 각각 2위, 3위였던 삼양라면과 안성탕면은 이번 조사에서 진라면에 한 단계씩 밀렸다. 글·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뉴스 112608::"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손 회장은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의 조언이 아니더라도 인공지능은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전략 수립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소프트웨어·AI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라며 "올해 안에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정책 기능을 총괄하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신설했다. 최기영 장관은 최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AI 인재양성을 위해 어릴 때부터 AI와 친숙해지도록 초·중등 소프트웨어·인공지능 필수교육을 확대하고, 이들을 가르칠 교대·사범대 예비교원의 관련 교육 필수화를 협의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T가 얼마전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매일 인공지능 관련 기업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대가 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을 비롯해 대학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3일엔 인공지능 확산과 생활화 등의 비전을 내건 민간단체가 출범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한발 걸쳤다. 오는 2024년까지 서울 소재 특성화고 70곳 중 10곳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특성화고로 전환시키겠다고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문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매년 80명씩 교사 연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미래 분야의 전문 기능인을 양성하고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학에서도 하기 힘든 교육을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정도로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 정책으로 현실성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인공지능 국가 전략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다.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대응과 준비에서 가장 뒤처져 있고 변화가 느린 분야가 교육이다. 현재 교육시스템으로는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기 힘들다. 교육과 규제의 ‘병목’에 막혀 한국이 ‘정보 좀비’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몇년전 통계이지만 국내 초·중등학교의 정보통신기술(ICT) 접근성은 OECD 30개 회원국중 22위, 컴퓨터 활용빈도는 30위에 지나지 않는다. 2015년 기준 학생수 대비 PC 비율이 0.371로 OECD 평균(0.7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이 ICT 강국이라는 자랑이 낯 뜨거울 지경이다. 2016년 3월 알파고 쇼크가 닥치기 6개월여 전에 교육부가 초·중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결정한 것은 거의 기적같은 일이다. 교육부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당시 미래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아우성을 친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교육계 내부의 높은 ‘칸막이’ 문화와 기득권에 막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학교는 작년부터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의무교육이 시작됐지만 교육 시간은 각각 34시간, 17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과목의 교육시간이 줄어드는 데 대한 반발을 넘지 못했다. 교육부는 컴퓨터 전문가를 교사로 채용하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기존 교사들이 30시간 연수를 받고 코딩(coding) 교육을 하도록 했다. 겉핥기 교육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인공지능 인재를 키워내야 하나. 최기영 장관의 말에 해답이 있다.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저변을 넓히고, 수리적·논리적 사고의 기초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일본이 그렇게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인공지능·빅데이터 산업 육성과 관련한 교육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 고등, 대학, 사회인 등 단계별로 나누어 응용기초교육과 전문교육,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우선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하고, 수리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정보 과목을 필수로 채택한다. 인공지능의 기초실습과 함께 확률·통계·선형대수 등의 기초를 배우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매년 50만명에게 인공지능과 수리, 데이터 과학 교육을 실시하는 등 원론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최 장관이 시사했듯이 정부가 올해 안에 내놓을 인공지능 국가 전략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일본의 교육 개혁이 참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쓰는 것같은 엉성한 계획을 들고 나와 선수를 쳤다. 관심을 끌기 위해 ‘새치기’를 한 모양새다. 인공지능 특성화고처럼 기초를 도외시하고 준비도 않된 정책은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정부 기관들이 이렇게 제각각 따로 움직이며 단독 플레이를 하면 배가 산으로 가기 십상이다. 정책 효과는 고사하고 역효과만 내지 않아도 다행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쟁국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는데 그런 꼴 사나운 일까지 벌어진다면 무슨 낯으로 국민을 볼 건가. ::
뉴스 112608::‘내 사업’ 하고 싶어 5년 다니던 대기업 퇴사 동물성 재료 사용하지 않는 ‘비건 베이커리’ 창업 건강 보다 '맛' 추구... 비(非)채식주의자 사이서도 인기 ‘더브레드블루(THE BREAD BLUE)’는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빵을 만드는 ‘비건 베이커리’다. 달걀도 유제품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들 사이에선 제법 알려진 빵집이다. 스스로 비(非)채식주의자이면서 비건을 위한 빵집을 창업한 더브레드블루의 문동진 대표를 만났다. ◇계란·유제품 안 쓴 ‘비건 베이커리’ 인하대 국제통상학부를 나와 5년 간 대림코퍼레이션을 다녔다. 전략기획과 해외영업 업무를 맡았다. 회사원이 아니라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던 그는 첫 딸이 태어나기 한 달 전 사표를 내고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 평일 낮 시간은 무조건 회사에 얽매여 있어야 하잖아요. 내 사업을 하면 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요. 하루 12시간을 일하더라도, 가족이 나를 필요로 할 때는 시간을 낼 수 있는 거죠.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서라도 빨리 창업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템으로 처음부터 ‘비건 베이커리’를 정했다. 대학 시절 해외 박람회에 여러 차례 참가할 기회가 있었던 게 계기가 됐다. "해외 식당에 가면 비건 메뉴가 별도로 있는데 우리나라는 찾아볼 수가 없어요. ‘채식하는 사람은 유별나다’거나 ‘비건 메뉴는 맛이 없다’는 편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비건이 아닌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건 식품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가 신촌본점 매장에서 '비건 빵'을 든 모습 / 박상훈 기자  문 대표는 비건이 아니다. 채식주의자도 아니다. 주변에선 ‘채식도 안 하는 사람이 비건 베이커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동의하지 않았다. 비슷한 질문을 받으면 "약도 환자가 아니라 연구원이 만든다. 비건 빵이라고 해서 꼭 비건이 만들어야 하는 법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빵이라고 해서 단순히 비건만을 소비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제품에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비건 빵’을 지향한다"고 했다. 2016년 7월 대림코퍼레이션을 그만두고 1년 준비를 거쳐 2017년 8월 서울 신촌에 첫 지점을 열였다. 우리나라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로 채식주의자들도 많이 오가는 지역이라 선택했다. 우유 대신 두유, 계란 대신 콩 단백질, 버터 대신 쌀눈유를 써서 빵을 만들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빵의 종류가 170개가 넘는다. "빵 뿐 아니라 케이크, 아이스크림, 마카롱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품이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엄선된 재료만 쓰고 있습니다. 프랑스 밀가루(T-55), 국산 우리밀, 비정제 유기농 사탕수수 등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만 사용합니다." ◇쿠팡 등 새벽배송 덕에 매출 크게 늘어 비건 뿐 아니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2호점을 낸 뒤, 롯데프리미엄 푸드마켓(잠실·공덕)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송도)에도 입점했다. 서울 구로에 있는 공장에서 빵을 만들어 각 직영점에 공급하며, 온라인( ) 판매도 한다. 마켓컬리와 쿠팡 등에서 판매되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문 대표는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과 쿠팡의 로켓 배송 덕에 매출의 60%가량이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빵 가격은 빠리바게뜨나 뚜레주르 같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와 비교하면 1.5배 정도로 비싼 편이다. "계란과 유제품을 쓰지 않는 대신 화학 성분이 들어간 대체재를 쓰는 비건 베이커리가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오로지 두유, 콩 단백질, 쌀눈유 등 천연 재료만 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쩔 수 없이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가 투자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더브레드블루 제공  사업 초기 4명이던 직원이 26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생산과 연구 인력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비(非)채식주의자라, 빵에 대한 소비자 평가와 조언은 비건 모임에 직접 나가 듣는다. "사업 초반에는 우유가 든 제품도 팔았어요. 그런데 한 고객이 ‘그런 식으로 하면 브랜드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며 따끔하게 지적하시는 거에요. 바로 유제품을 모두 퇴출시켰습니다. 비건 모임에 나가 고객들 얘기 들으면 생각과 문화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계란 알레르기 있는 내 아이에게 첫 생일 케이크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해" 고객에게서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있다. "일곱 살짜리 아이 엄마가 찾아와서 생일 케이크를 찾았어요. ‘정말 계란 안 들어간 게 맞느냐’고 두세번 되묻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니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맙다고 했어요. 자기 아이가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서 지금껏 생일 케이크를 한 번도 못 먹어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가 금전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분을 보고 힘을 내서 이겨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 / 박상훈 기자  스타트업 대표로서 스스로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추진력’이다. "뭘 하나 결정하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데 자신 있어요. 때론 직원들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케팅에 능숙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전표 끊는 것 하나 하나까지 전반적인 경영 시스템을 보고 배웠는데, 마케팅은 약해요.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이 더브레드블루의 마케팅이라고 얘기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니까요. 외부 도움을 받아서라도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브랜드 이름에 ‘블루’를 넣은 것은 순수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비건이나 건강이라고 하면 녹색을 많이 쓰는데, 우리가 그걸 또 갖다 쓰면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 생각했어요. ‘몸에 해로운 재료는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순수함이나 깨끗함을 강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나타내는 게 파란색이고 브랜드 명도 ‘더브레드블루’라 지었습니다." 더브래드블루를 온라인( )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비건 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소비자들이 ‘더브래드블루’라는 이름만 들어도 ‘믿고 먹어도 되는 식품'을 떠올리시면 좋겠어요. 2025년까지 매출 100억원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
뉴스 112608::[이인의 특별한 자치이야기-38화]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 2년만에 국회 통과 제주특별법 목적규정에 '환경친화'와 '도민복리 증진' 반영  제주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근거와 환경자원총량제 시행 근거 마련  투자진흥지구 허점 개선하고 차고지증명제 실효성 확보 근거도 만들어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이인의 특별한 자치이야기>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5일(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인 기자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를 둘러싼 정치적, 정책적 현안들을 분석하고 제주 정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이인의 특별한 자치이야기, 오늘(25일) 제38화에선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갖고 왔다구요. 지난 주 제주특별자치도의 한계와 과제를 살펴봤는데,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문제군요?  ◆이인>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 과제는 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즉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담겼는데요. 이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6단계 제도개선안이 확정된 겁니다.   국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안이 담긴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2년만에 의결했다.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국회 통과까지 2년이나 걸렸다구요?  ◆이인> 6단계 제도개선 과제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017년 12월 28일 국회에 제출됐는데요.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으니까 2년에서 1개월 빠진 딱 1년 11개월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류도성> 개정안 내용,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죠. 우선 목적규정이 바뀌었다구요? ◆이인> 가장 큰 변화는 제주특별법의 목적 규정에 환경과 도민 복리가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주특별법이 규제완화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난개발을 부추기고, 도민의 삶의질 향상도 규정하지 않아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는 비판이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류도성> 그럼 기존의 제주특별법 목적규정부터 살펴보고 바뀐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이인> 기존 제주특별법 제1조(목적)는 '종전의 제주도의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리고 자율과 책임, 창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설치하여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보장하고,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의 적용 등을 통하여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청사.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그래서 어떻게 개정된 겁니까?  ◆이인> 개정안은 제1조 목적규정에서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으로 시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목적은 그대로 뒀구요.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로 시작하는 국제자유도시 조성 목적을 바꾼 건데요. 개정안을 보면 '행정규제의 폭넒은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의 적용과 환경자원의 관리 등을 통하여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인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도민의 복리증진 및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바뀌어 있습니다.  ◇류도성> 개발중심의 목적규정을 바꾼 게 특징이라는 거죠?  ◆이인>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개정안은 규제완화와 더불어 환경친화적인 국제자유도시를 강조해 청정과 공존, 지속가능 발전을 목적규정에 분명히 했구요. 기존에는 국가발전만 강조했는데 도민의 복리증진을 포함하면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도 강조한 겁니다.  ◇류도성> 지난 37화 특별한 자치이야기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한 거죠?  ◆이인> 오영훈(제주시을, 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지난 15일 주관한 제주특별법 개정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나온 지적을 지난 37화 지난 주 제주특별자치도 한계와 과제에서 소개했는데요.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이제 개발중심의 규제완화보다는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목적조항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 내용입니다.  ◇류도성> 나머지 제도개선안도 살펴보죠?  ◆이인> 제주특별법 목적규정이 바뀐 것을 비롯해 이번 개정안에는 행정시 자치기능 확대보완과 곶자왈 보호 지역 지정 근거 마련 등 모두 35개 제도개선 과제가 담겼습니다. 목적규정이 개정된 것처럼 난개발 보다는 환경 보존에 초점을 맞춘 제도개선 과제들이 눈길을 끕니다.  ◇류도성> 자치기능 확대분야부터 볼까요? 행정시 기능을 어떻게 강화한다는 건가요?  ◆이인> 행정시에 건축위원회와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지방보육정책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행정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동시에 도민의 편익을 증진시킨다는 게 개정 취집니다.   제주도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풍력발전사업에 도민 참여를 확대했다구요?  ◆이인> 풍력발전사업 시행을 위한 지방 공기업의 주민 출자법인에 대한 출자비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민들이 풍력발전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익을 장기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습니다.  ◇류도성> 청정 제주환경의 보존을 위한 내용도 살펴보죠?  ◆이인> 제주특별법 목적규정에 환경자원의 관리 등을 통하여라는 말이 포함됐는데요. 이를 반영해서 곶자왈 보전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환경자원총량 계획을 수립하는 근거도 만들었습니다.  ◇류도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으로 보면 되겠네요?  ◆이인> 우선 곶자왈 지역의 보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지역을 지정해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구요. 인구와 관광객 급증으로 쓰레기와 난개발 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환경자원총량 산정과 운영․관리를 위해 10년마다 환경자원총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한 겁니다.  ◇류도성> 먹튀로 대변되는 투자유치의 허점도 그동안 비판 대상이었는데요?  ◆이인> 투자진흥지구 지정 고시사항, 즉 투자금액과 고용계획 등을 확대해 지구 지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투자진흥지구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에 자료 제출를 요구할 수 있게 했고 거부하면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했습니다.  ◇류도성>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를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전출할 수 있게 한 규정도 마련됐어요?  ◆이인> 제주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규정인데요. 제주도 있는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의 100분의 50을 제주관광진흥기금에 전출하도록 했습니다.  ◇류도성> 또 어떤 내용들이 있나요?  ◆이인> 차고지 증명제 실효성 확보를 위해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구요. 고용안정사업 지원근거를 마련해 정규직 전환지원사업과 시간선택제 일자리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
뉴스 112608::[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252]  모두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구두를 착용하고 있는 일본 직장인 여성들. /사진출처=로이터  "안경을 쓰면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 직원에게 안경 착용을 금지한 기업들도 있었다." 일본에서 성차별적인 사내 규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일부 기업들이 여성에게만 안경 착용을 금지하고 펌프스 힐을 신게 하는 등 구시대적인 가이드라인을 강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일본은 물론이고 외신에서도 화제가 됐다. BBC는 최근 "사내에서 여성에 대해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여러 기업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안경 금지' '구투(KuToo)운동'을 키워드로 한 항의성 해시태그 물결이 거세다. 쿠투운동은 일본어로 구두를 뜻하는 '구쓰(靴)'의 '구'와 미투(Me Too)운동의 '투(Too)'를 합친 신조어다. 지난 1월 배우 이시카와 유미가 여성이 발을 다쳐가면서 하이힐을 신고 근무해야 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이힐 강제 착용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지금까지 2만1000명이 넘는 지지자가 몰렸다.  `여성들도 회사에서 안경을 쓰게 해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최대 노동자 단체로 알려진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連合·이하 렌고)가 20세에서 59세 사이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0%이상이 본인 직장에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호텔·외식업계(86.7%)와 금융·보험업계(71.4%) 종사자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0%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여성은 화장을 해야 한다' '허용되는 구두 굽 높이가 정해져 있다' '남자는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와 같은 성차별적 가이드라인의 구속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취업 과정에서 '여성성'을 지적받았다며 '취업 해러스먼트(괴롭힘·harassment)'의 고통을 호소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괴롭힘과 차별 문제 상담사이트를 운영하는 큐카(QCCCA)가 취업준비생이 겪는 '해러스먼트'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큐카는 약 1만1000명에게 서명을 받아 후생노동성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실태조사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정치 아이돌' 마치다 아야카는 "대학생 때 광고회사 면접 담당자에게 '치마가 너무 짧고 화장이 진하다' '말투가 시원시원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분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관련 법적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주최 측은 "바지 정장을 입고 갔더니 '치마를 입지 않은 여자는 남자와 같다' '여자를 위한 치마를 이럴 때 써먹지 않다니'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례를 비롯해 다수 피해를 접수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일 열린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발언하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사진출처=일본 참의원  일본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성(性) 격차 보고서에서 항상 하위권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전 세계 149개국 중 110위에 머물렀다. 뷰티·패션·요리 등에서 실력을 평가해 여성스러움을 매기는 '여자력(女子力)'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특정 모습을 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하다.  네모토 구미코 교토외국어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국민이 '구시대적'인 정책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들이 직원의 '여성스러운' 외모를 중시하고 안경을 쓴 여성들은 그에 반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 같은 상황이 "남녀고용기회균등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일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참석한 노동상이 "개별 사례가 존재해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같은 직무에 종사하는 같은 상황의 직원이 단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성은 되고 여성은 안 된다고 규정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20일 전했다. [고보현 기자] ::
뉴스 112608::현재는 사고 책임 비율 낮아도 고가 차량 만나면 배상비 턱없이 높아 보험료율도 보험 배상액수에 따라 올라가므로 이중 손해 가해자가 차액 배상하고 피해자는 배상하지 않는 법안 4등급으로 단순화해 책임소재 가리게 해야 피해자는 수리비도 안물고 보험료 할증도 안되는 방안 보험회사에서도 사고 줄일수 있을것 같다는 의견 보험회사가 입원환자 진단 끝나면 확인할수 있게 해야 과잉진료 막아 보험 가입자 피해도 예방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국회 문턱 통과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법안 심폐소생해서 다시 살려내보자는 계류법안 심폐소생. 오늘은 운전자분들이 아주 솔깃하게 들으셔야 할 그런 내용입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 먼저 프로필부터 들어보시죠. 프로필: 이름,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외 15인. 생년월일, 2019년 8월 12일. 계류일, 106일. 외제차나 고급승용차와 교통사고가 나면 자신의 과실이 적어도 엄청난 비용을 물고 상대방의 차량을 수리해 줘야 하는 불합리한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그래서 외제차나 고급차를 피해 다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여기에 보험료 할증 부담도 늘어나 자동차보험 가입자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외제차 수리비 폭탄을 막고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합리적인 수리비 배상법안은 어떻게 마련돼야 할까요. ◇ 정관용>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표발의한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어서 오세요.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정관용> 이런 법 내게 된 무슨 배경, 계기가 있었어요? ◆ 김용태> 저도 운전 30년 경력자입니다. 그런데도 운전하다가 옆에 정말 고급 외제차 지나가면 움찔움찔하죠. 국민들 다 그런 경험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사고가 안 나면 좋은데 사고는 나게 마련이잖아요. 합리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만 책임지면 되는데 지금 이 법 체계가 안 되어 있다 보니까 그냥 관행적으로 지나왔던 거예요, 손해 많이 보더라도. 그래서 이게 왜 이럴까 싶어서 꼼꼼히 따져보고 해서 이걸 근본적으로 바꿀 어떤 대안을 찾자 그래서 여러 관계 기관하고 협의를 많이 했습니다.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그걸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국토부하고도 협의를 해서 이 법안을 내게 됐습니다. ◇ 정관용> 현행 법규상, 현행 규정상은 어떻게 돼 있죠? ◆ 김용태> 이건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났어요. 제 차 수리비는 100만 원 나왔습니다. 상대방 차 수리비는 1000만 원 나왔습니다. 그런데 책임공방을 하다 보니까 제 책임은 1, 저쪽 상대방 책임은 3. 이렇게 됐어요. ◇ 정관용> 1:3. ◆ 김용태> 그렇죠, 1:3. 그러면 지금 현행은 어떻게 하냐 하면 상대방이 저한테 100만 원 중에서 75%인 75만 원 줍니다. 75만 원. ◇ 정관용> 3의 책임이 있으니까.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제가 1의 책임이 있으니 25%. 저쪽 1000만 원 수리비 중에 250만 원을 내는 거죠. ◇ 정관용> 그렇게 되네요.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이게 1:3, 내가 책임이 훨씬 적은 데도 나중에 따져보면 수리비를 엄청나게 많이 주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용태> 그래서 이게 지금은 아예 관행처럼 그렇게 되어 있어서. ◇ 정관용> 그리고 250만 원 물어주면 다음에 보험료가 올라가는 그 기준을 또 넘기니까. ◆ 김용태> 또 올라가죠. 현재의 보험 할증은 보험사가 내가 책임을 얼마큼 져야 되느냐를 따져야 되는 게 아니고 얼마큼 돈을 물어줬느냐, 보험사가 물어주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요. 액수에 달려 있잖아요. ◆ 김용태> 그렇죠. 그것도 할증도 만만치 않죠. 그래서 이걸 근본적으로 뜯어보자. 그래서 이제 제가 낸 법안.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 그럼. 아까 1:3이었으니까. 그러면 저는 제가 1만큼 책임을 졌기 때문에 저쪽 3이니까 자기 책임들은 빼요. 나머지 50%가 남잖아요. ◇ 정관용> 나머지 50%라는 게 무슨 말이죠? ◆ 김용태> 1:3이니까. 내 책임이 25, 저쪽 책임은 75니까 내 책임 부분을 빼면 남는 게 50%가 남잖아요,가운데. ◇ 정관용> 75 빼기 25, 50%. ◆ 김용태> 그렇죠. 그 50%만큼 내 차 수리비만 주면 끝입니다. ◇ 정관용> 내 차에 해당되는? ◆ 김용태> 그렇죠. 그러니까 상대방은 내 차 수리비 50만 원만 주면 끝. 나는 상대방 차 수리비 안 줍니다. ◇ 정관용> 내가 책임이 더 적기 때문에. ◆ 김용태> 그렇죠. 그걸 이제 반대로 돌려놓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제가 제 차가 제가 책임이 3이고 저쪽이 1일 수 있잖아요. 1일 수 있으면. ◇ 정관용> 보통 보험회사에서는 표현하기를 1:3으로 안 하고 75% 과실, 25% 과실 이렇게 하잖아요. ◆ 김용태> 이게 퍼센티지로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이 경우에는 제가 50%를 떠안아야죠. ◇ 정관용> 제가 75% 책임이 있어요, 우리가. 그럴 때는? ◆ 김용태> 제가 이제 저쪽 25%하고 빼면 50%가 남잖아요. 그럼 차 수리비 1000만 원 중에 500만 원을 제가 내주면 됩니다. ◇ 정관용> 그래야죠, 그래야죠.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 정관용> 원래 기존 제도라면 75%를 내야 되네요? ◆ 김용태> 그렇죠. 750만 원. 저쪽은 내 차에 25만 원 물어주고요. 그런데 이제 5:5가 나올 수도 있잖아요, 50:50. 그러면 서로 자기 차 고치면 됩니다. ◇ 정관용> 과실비율대로. ◆ 김용태> 그렇죠. ◇ 정관용> 차값의 차이 때문에 빚어질 형평성의 문제 같은 걸 극복해 보자 이거로군요. ◆ 김용태>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단순한데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겠어요? 상식에도 맞고. ◇ 정관용> 잠깐만요. 그러면 그 앞에 설명하신 걸 다시 돌아가서. 제가 75% 책임이 있고 상대방이 25% 책임이 있을 때 70 빼기 25 해서 제가 상대방 피해액의 50%만 물어주면 끝이다. 상대방은 나한테는 돈 줄 거 없다. 그러면 500만 원을 줬단 말이에요. 저 차 고치는 데는 1000만 원 들잖아요. 나머지 500만 원은 어떡해요? ◆ 김용태> 그건 자기가 20% 기본적으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져야죠. ◇ 정관용> 그래요? 그럼 그 사람은 또 억울하다고 하겠는데요? 원래 기존 제도가 더 좋다고 하겠는데요.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제가 외제차 타는 사람을 폄하하거나 이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어느 게 상식적이냐 그거예요. 그리고 자동차는 똑같으니까. 그런데 이제 비싼 차를 타고 다닌다고 제가 무슨 탓하는 게 아니고 사고는 일어나게 마련이고 그에 대해서 책임만큼 자기가 손해배상을 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 이게 이제 핵심이고. 또 하나는 이런 사고가 나면 또 시비가 뭐가 붙냐 하면 책임소재 가지고 많이 시비가 붙어요. 금방 우리는 25:75 책임을 얘기를 했는데 어떤 경우는 80, 20 많잖아요. 그래서 이걸 좀 단순화하자. 그래서 이제 100%, 75%, 50%, 25% 이렇게 네 경우로만 나눠서 단순화하자는 게 또 하나고요.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현재는 이런 게 아니라 37:63 이런 것들도 다 있죠?  ◆ 김용태> 그렇죠. 그게 보험회사끼리 치열하게 줄다리기 하고 그러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그냥 4등급으로만 딱 나누자. ◆ 김용태> 그렇죠. 그렇게 하는 게 서로 간의 책임소재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이랬을 경우에 이제 지금 현행은 제가 저쪽에 예를 들어서 제 책임은 25%밖에 없는데 이제 어쩔 수 없이 현행대로 하면 250만 원을 물어주게 됐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처음에 예로 드신 게. ◆ 김용태> 그렇죠. 250만 원. ◇ 정관용> 그런데 개정하면 안 물어줘도 되네요. ◆ 김용태> 안 물어줘도 되죠. 그러면 사고 났을 때 보험료 전혀 할증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는 보험료 할증이 내 사고 책임에 따라서 보험료가 할증되는 게 아니라 그냥 보험회사에서 돈 나가는 것. 제가 25%밖에 책임이 없는데도 250만 원 물어주고 보험료 할증 확 돼요. 그러니까 이런 불합리한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개선을 하자 전체 법안의 큰 골격입니다. ◇ 정관용> 어찌 보면 그동안에는 항상 쌍방과실. 그래서 75:25, 80:20 이렇게 되면서 다 잘못한 걸로 봤는데 지금 김 의원 표현에 보면 책임이 더 높은 쪽이 가해자가 되는 거네요. 책임이 좀 적은 쪽은 피해가 되는 거네요. 그럼 피해자는 사실 남의 차 수리비 물어줄 이유가 없다 이게 되는 거로군요. ◆ 김용태> 그렇죠. 그렇습니다. 이제 자기 책임만큼은 이제 덜 받는 거죠,결국은. ◇ 정관용> 그러니까 내 차 수리비에서 내 책임만큼 덜 받는 거고 상대방 거에 대해서는 나는 안 줘도 된다, 피해자기 때문에. 단순해지네요. ◆ 김용태> 저는 그래서 이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물론 아까 아마 비싼 차 타고 다니시는 분 입장에서는 불편하시고 손해라는 느낌이 있으실 수 있죠. ◇ 정관용> 지금 이 방송 들으시면서 청취자분들도 계속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 보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냥 딱 간단명료하게 차가 비싼 차를 갖고 계신 분일수록 사실은 불리해지는 거고. ◆ 김용태> 조심하게 운전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불리해지게 되는 거고 자기 차가 조금 헐값인 분들한테는 더 유리해지게 되는 거고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김용태> 뭐 하여튼 중요한 건 우리가 목적하는 것은 사고가 안 나는 것. 사고가 나더라도 책임이 적은 사람이 훨씬 더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그게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보험회사들하고 여러 차례 논의를 했는데요. ◇ 정관용> 뭐라고 그래요, 보험회사에서? ◆ 김용태> 보험회사에서도 이러면 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줄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용태> 왜냐하면 자기가 지금 같은 경우는 사실 사고가 나면 자기 차량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이 많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이제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가 있었는데,수리비를. 이제는 조심할 수밖에 없죠. ◇ 정관용> 내가 조금이라도 책임이 많으면 내 차 수리비는 못 받는다 이거네요. ◆ 김용태>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이 부분은 이게 저는 훨씬 더 상식적이고 우리가 운전을 할 때 좀 더 조심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차원의 법을 냈고 이 법안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을 때는 생경하고 그래서 제가 국토위 위원들 이 법안은 제가 소속돼 있는 상임위가 아니고 국토위에서 심사하는 법이거든요. ◇ 정관용> 김 의원 상임위가 어디예요, 지금?  ◆ 김용태> 저는 정무위입니다. 이제 의원들이 생경하기는 한데 이렇게 간단할 수 있는데 이건 뭐 특별하게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본인들도 나름 논의를 해서 통과시키면 좋겠다 이런 긍정적인 의견을 하고 계신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또 한 가지가 보험회사가 자동차 보험 환자의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시점 이걸 좀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것도 내셨잖아요. 이건 뭡니까?  ◆ 김용태> 제가 방송에서 이런 말, 이런 말씀드려서 좀 뭐하긴 한데 그래도 우리 생활현장에서 쓰는 용어니까요. 조금 귀에 거슬려도 들어보시면. 나이롱 환자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 정관용> 많이 들어오셨죠. 가짜 환자. ◆ 김용태> 이거 가짜 환자죠, 뭐. 그런데 이 가짜 환자가 안 아픈데도 누워 있는 경우가 있고 적당하게 대충 3~4일 치료해도 되는데 한 달, 두 달씩 누워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 정관용> 안 누워 있어요. ◆ 김용태> 그렇습니까? ◇ 정관용> 입원한다고 말만 하고 입원도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 김용태>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건 이걸 어떤 사람이 사실 악의를 갖고 그렇게 나이롱 환자, 가짜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하고 이렇게 결탁을 해서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 경우 현행은 어떻게 돼 있냐 하면 모든 치료가 끝나고 나서 종료되고 나서 이제 보험회사에 이렇게 치료했으니 돈 내시오. 이렇게 돼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그 중간과정 예를 들어서 무슨 수술을 했건 어떤 조치를 했건 했는데 이게 잘못됐다라고 보험회사가 하나하나 지적하기 너무 어려워요. ◇ 정관용> 보험회사가 개입할 수 있는 시점이 너무 늦다.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이 모든 게 사실은 보험회사가 손해가 아니라 결국 보험회사가 이렇게 돈을 내면 그 돈은 보험 가입자가 다 피해를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하자는 거예요. 이제 환자가 병원에 왔습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그러면 이제 진단하지 않겠어요? 진단을 하면 몇 주 정도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 그다음에 필요한 예를 들어 엑스레이나 이런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 시점에 보험회사로 그 내용을 통보해 달라. 그럼 이제 보험회사도 이제 전문가가 있잖아요. 이 정도의 소견으로는 한 1~2주 치료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저렇게 4주, 5주 하느냐. 그래서 이런 것들을 충분히. ◇ 정관용> 간단히 말하면 모든 치료나 처치가 끝나고 돈 청구하는 시점에서야 보험회사가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진단 끝난 정도면 보험회사가 보게 하자. ◆ 김용태> 일단 봐서. ◇ 정관용> 감시할 수 있도록 하자. ◆ 김용태> 병원에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 달라. ◇ 정관용> 이건 합리적인데요, 이것도. ◆ 김용태> 앞에 것도 합리적이고 이것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정관용> 글쎄요. ◆ 김용태> 특히나 이 법이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한테 적용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정 분야가 아니라. 그래서 결국 보험이라는 게 보험 자동차 보험 안 드신 분들이 한 명도 없으실 거고 그분들이 모두 다 과잉진료나 이런 것으로부터 자기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 ◇ 정관용> 이 얘기 나온 김에 과잉진료도 문제지만 과잉수리도 문제 아닙니까, 이거? 우리 방송 들으시는 많은 분들이 그냥 손톱만큼 흠집이 났는데 통도색한다고 몇백만 원씩 들고 이런 경우들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이거? ◆ 김용태> 저는 그러니까 제가 아까 첫 번째 법안이 그런 것들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내가 이제 사고가 났는데 내가 책임이 많았을 때는 상대방한테 물어줘야 되니까, 내 차는 내가 고쳐야 되고. 그렇게 되면 사실 크게 이제 자동차 무슨 운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 정관용> 안 고치죠, 그냥? ◆ 김용태> 그렇죠, 뭐. 흠집이나 찌그러진 것 같은 거야 사실 타고 다닐 수 있잖아요. 그리고 사실 이 법 말씀드리면서 또 하나 저희가 개정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보험사기 방지법. ◇ 정관용> 해야죠, 해야죠. ◆ 김용태> 현재는 이제 보험사기 방지법이 형태만 갖추고 실질적인 내용은 별로 안 들어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 보험회사가 보험사기를 사실 방지하려면 그게 보험사기인지를 조사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조사는 보험회사가 하는데 민간이 민간회사가 이런 개인의 어떤 사생활이나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느냐 그런 논란이 있어서 사실 이게 법안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사기가 특정 한 사람한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고 보험가입자 모든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한 작용 요건하고 보험사기를 조사할 수 있는 어떤 분야들을 좀 정확하게 명기를 한 다음에 보험사기 자체를 사람들이 혹시라도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면 아예 사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어떤 큰 틀을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지금 준비 중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그 보험사기는 결국 경찰이나 이런 데서 수사를 해야만 되는 건데 보험회사 같은 데서도 그런. ◆ 김용태> 조사를 어느 정도해서 문제가 있다면 고발할 수 있도록. ◇ 정관용> 그건 말씀하신 대로 민간이 그런 수사권 비슷한 걸 갖는 거에 대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니까. ◆ 김용태> 그래서 이제 법안이 현재는 미진한 상태인데요. ◇ 정관용> 한번 그건 만들어지면 다시 한 번 논의해 봐야 되겠고. 어쨌든 앞에 말한 자동차 보험 또 진료기록 등등 관련된 이 두 가지 법안은 지금 법안심사소위 넘어갔어요? 통과됐어요? ◆ 김용태> 국토위에서 심사하고 있고요. 두 차례 정도 봤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의원들 입장이나 국회 전문위원이나 이런 분들이 조금 생경하잖아요. 관점 접근 방법이 완전히 새롭기 때문에. 다만 그분들이 충분히 일리 있다. 왜냐하면 이건 사실 체계를 바꾸는 거기 때문에. ◇ 정관용> 그리고 이건 국민적 토론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김용태> 그래서 국토위에서는 이 법안을 그냥 통과시키는 것보다는 조금 숙성을 시킬 필요는 있겠다 이런 지금 생각을 갖고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면 . ◇ 정관용> 공청회 같은 것도 하고. ◆ 김용태> 공청회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사실 보험 회사 차원에서 이 공청회를 했었습니다. 일반 국민들 보험 가입자들이나 회사 관계자들로 해서. 그래서 좋다, 방향은 좋다. 이렇게 지금 얘기는 나온 상태입니다. ◇ 정관용> 이번 정기국회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솔직히 지금 그 전에 완전 처리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마는 공론화의 시작은 될 수 있겠네요. ◆ 김용태> 20대 국회 때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 정관용> 내년 봄에 하면 되니까요. ◆ 김용태> 내년 2월달에 임시국회가 반드시 열리고 2월달에 열리면 선거구 획정하는 그때 법안이 잘 올라간다면 충분히 특히 우리 오늘 청취자분들을 포함해서 이 법안 취지에 공감을 하셔서 응원 보내주시면 통과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쉽게 말해서 아주 비싼 차는 소수잖아요. 대다수는 합리적인 차들 타고 다니시잖아요. 그런 분들 다 지지하실 거예요. ◆ 김용태> 하여튼 저는 이 법이 어떤 특정 차를 타고 다녀서 그분들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니고. ◇ 정관용> 불이익은 아니고 원칙을 좀 바꿔보자는 거죠. ◆ 김용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고맙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뉴스 1126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즈니스 인사이트-268]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누군가는 한 해를 되돌아보며 신년에 세웠던 목표를 지켰는지 확인하고, 다른 누군가는 새해 계획을 세울 것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새해를 계획하며 이직 준비를 할 수도 있다. 회사로서는 신년부터 인재를 놓치는 불상사를 막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원초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바로 '무엇이 직원을 현 직장에서 계속 일하게 만드는가'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 설문조사는 해당 질문에 대해 한 가지 답을 제시한다. 2013년부터 500인 이상인 회사에서 근속 중인 회원 320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군가가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지 1년 후에도 같은 회사에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은 76%였다. 2년 뒤에는 같은 직원이 해당 회사에 계속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이 59%, 3년 후에는 48%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직원이 한 회사에 오랫동안 남아 있게 할까. 링크드인이 조사한 결과 조직 내 업무 변화가 있는 직원들이 한 가지 일만 계속 해온 사람들보다 한 회사에 더 오래 근속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회사에서 승진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구체적으로 승진을 한 직원들, 승진을 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 직원들, 한결같이 똑같은 일을 하는 직원들이 1년 뒤 각자가 일해왔던 회사에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은 순서대로 90%, 85%, 75%였다. 그리고 5년 뒤 지표는 같은 차례대로 52%, 50%, 36%였다. 이는 직원에게 커리어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낸다. 즉 직원을 떠나 보내기 싫으면 회사는 그들의 커리어가 정체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링크드인 설문조사가 주는 두 번째 메시지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에는 관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예로, 링크드인 회원들 평가에 따라 '열려 있고 효율적인 관리'가 도입된 상위 5% 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해당 회사에 1년 뒤에도 직원들이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은 78%지만, 관리 시스템이 엉망인 하위 5% 회사는 그 확률이 69%였다. 3년이 흐르면 해당 수치는 각각 46%와 32%로 떨어져 편차가 더 커졌다. 관리자의 중요성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인재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얼티미트 소프트웨어'은 리서치업체 '제너레이셔널 키네틱스(The Center for Generational Kinetics)'와 함께 2017년 2000명 이상 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해당 설문 대상자 중 56%가 임금 10% 인상을 거절하더라도 좋은 상사와 일을 하는 것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링크드인 조사 결과는 권한 위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일수록 해당 회사에서 더 많은 직원들이 남아 있다. 직원들에게 권한 이임을 하는 회사는 입사하고 3년 후에도 사람들이 해당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을 평균 확률은 47%였다. 하지만 권한 이임을 하지 않는 회사는 고작 35%였다. 링크드인 설문조사는 업무 변화, 효율적 관리 시스템, 권한 이임이 반드시 직원 이탈률을 막는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세 가지 요소와 직원 유지율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인재를 자주 잃는 회사들은 해당 세 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지금이라도 실천해보면 어떨까. [윤선영 연구원] ::
뉴스 112608::⑨ 강제규 감독의 '쉬리' / 1960년대 황금기 맞다 70년대 추락 / 1988년 직배제 도입 뒤 외화 판쳐 / 1990년대 외환위기로 최악 와중에 / 1999년 개봉 뒤 582만명 관객 모아 / 제대로 된 총기 액션·분단영화 시작 / 산업 잠재력 증명 자본 유입 빨라져 / 흥행전략 내놓아 파이 급속히 커져 / 2004년 첫 1000만 실미도 '산파역'  ‘쉬리’는 총기 액션의 스펙터클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한국영화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올해 개봉 20주년이 된 강제규(57) 감독의 ‘쉬리’(1999)는 여러모로 한국영화사의 분기점 중 하나다. 특히 이 영화가 산업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한국영화 시스템은 ‘쉬리’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며, 이 영화가 보여 준 폭발적 흥행은 이후 따라야 할 전범이 됐다. ‘쉬리’는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시작한 영화였고, 21세기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쉬리’가 다진 토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영화 산업의 분기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쉬리’의 역사적 의의는 더욱 심각해진다. 1960년대 황금기를 구가하던 한국영화는 1970년대 유신 시대가 깊어지면서 점점 수렁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방화’란 이름으로 폄하됐으며, 흥행이 보장된 외화 수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섹스와 스크린과 스포츠를 앞세웠던 ‘3S 정책’으로 시작됐던 1980년대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1988년 직배가 시작되면서 극장가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들의 영업장이 된다. 1990년대 대기업이 영화계에 진출하면서 ‘기획 영화’란 이름으로 활기를 띠는가 싶었지만 외환위기가 터지자 하나둘씩 보따리를 싸서 나가기 시작했다. 1998년은 최악이었다. 한국영화 제작 편수는 겨우 40편이 넘었고 점유율은 25%였다. 때마침 개봉한 ‘타이타닉’(1997)은 서울에서만 2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산업 전체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이때 기적처럼 ‘쉬리’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절대로 깨질 것 같지 않았던 ‘타이타닉’의 흥행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갈아 치우며 58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스 오피스 집계가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음을 감안하면 600만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시장 규모로 추산하면 지금의 1000만 영화 이상이었다. 신드롬? ‘쉬리’는 그 이상이었다. 이 영화는 충무로가 할리우드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신호처럼 다가왔고, 여기엔 바닥을 친 한국영화의 반등 포인트가 될 거란 기대감이 더해졌다. ‘쉬리’의 선전으로 1999년 관객 점유율은 39.7%까지 치솟았으니 망상만은 아니었다. 게다가 해외 시장 개척이란 성과도 있었다. ‘쉬리’는 홍콩에 수출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엔 130만달러에 팔려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금 모으기 운동’ 시절 ‘쉬리’는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성공 사례와도 같았다.   이방희 혹은 이명현(김윤진). 북한의 특수 8군단 소속 남파 간첩인 저격수 혹은 연인. ‘쉬리’는 이 이중적인 캐릭터를 통해 극적 긴장감과 신파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파이를 늘려야 한다”  ‘쉬리’ 이후 한국영화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장기 침체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던 상황에서, “파이를 늘려야 한다”는 강제규 감독의 말은 패러다임이 됐다. ‘쉬리’로 영화의 산업적 잠재력이 증명되면서 좀 더 큰 자본의 유입이 가능해졌고, 이는 ‘웰메이드 장르 영화’의 토대가 됐으며, 이후 1000만 영화가 등장하게 된다. 강우석(59) 감독의 ‘실미도’(2003)가 ‘쉬리’ 개봉 5년 만인 2004년 1000만 고지에 올랐으니, 그 짧은 기간 동안 파이의 크기는 거의 빅뱅 수준으로 급성장한 셈이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의 전략이었다. ‘쉬리’는 긴 세월 동안 남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분단 구도를 연인 관계로 치환한다. 그러면서 멜로드라마의 가공할 힘이 생겨났고, 여기에 액션과 스릴러가 결합됐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영화 최초로 ‘제대로 된’ 총기 액션을 보여주며 스펙터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버스터와 장르성과 스펙터클. 이 세 가지는 삼위일체를 이루며 한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한국영화를 지배하는 대원칙이 됐다.   남북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하지만 북한의 테러 계획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사진 가운데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 유중원(한석규)의 모습.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분단 장르 영화’의 시작  이데올로기 측면에서도 ‘쉬리’는 언급할 만하다. 아직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이라 경직된 부분이 있지만, ‘쉬리’는 분단이라는 상황 안에서 최대한 장르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카타르시스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이 방식은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경유해 ‘의형제’(2010), ‘베를린’(2012), ‘공조’(2016), ‘강철비’(2017), 그리고 최근 ‘공작’(2018)까지 이어지는 ‘분단 장르 영화’ 범주 안에서 작동해 온 원칙이다. 이 영화들은 분단 상황을 연인이나 친구나 형제나 파트너 같은 관계로 설정하는데, 이것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모순인 분단을 소재로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장르적 상상력을 결합시키는 전략이기도 하다. ‘쉬리’는 이러한 서사의 시작이었고 가장 뜨거운 지점이었다. ‘쉬리’는 한국영화가 변하고 있으며, 세기말에서 충무로의 새로운 세기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영화란 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했고, 기획부터 시작해 제작, 배급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이 일어났다.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계기도 ‘쉬리’였으며, 영화 산업에 대한 자본의 마인드도 크게 변했다. 무엇보다도 흥행 전략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강제규 감독은 말한다. “새로운 소재,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라서 한국영화의 자본 규모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벽을 부수지 않는다면 어떤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쉬리’는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봐 왔던 것들을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소재, 한국만의 그릇에 담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쉬리’는 1990년대 시도됐던 기획 영화의 완성이었으며, 이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전설이 됐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
뉴스 112608::아크로리버파크 필두로 서울 아파트 집값 갭메우기 이어져 "주택시장 하방·상승요인 공존..추가 신고가가 집값 좌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단지 전경.©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0.1% 올라 21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 6일 집값을 잡겠다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을 발표했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오히려 전주(0.09%)보다 커졌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신축과 재건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오르고 있다. 적어도 상한제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재건축이라도 집값이 잡혀야 할 텐데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를 통제함으로써 투자 메리트를 떨어트려 놨다. 하지만 재건축의 상한제 적용이 내년 4월까지 유예돼 구체적으로 조합 분담금이 늘어난 사례가 없다 보니 상한제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 초기 재건축은 재건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사이 정책이 또 바뀔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강하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현재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 갭메우기(시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를 지속하면서 계속 오르다 보니 상한제로 인한 재건축 단지의 불안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감정원 측은 "신축 아파트값이 꺾이고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야 재건축 값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강남권 고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메우기를 지속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서울 아파트 가격 갭메우기 현상에 대해 '평(3.3㎡)당 1억원 거래'가 불씨가 됐다고 본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대장 주인 '아크로리버파크'가 처음 평당 1억원대(전용면적 59㎡·구 24평형, 23억98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알려지면서 주택시장은 들썩였다. 쉽게 올 것 같지 않던 평당 1억원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오자 집주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수요자들은 한층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상승 불씨는 주변으로 번졌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등 인근 단지 집주인들은 아크로리버파크를 따라잡기 위해 호가를 높였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34평)는 29억1350만원에 거래된 뒤 호가가 32억까지 올랐고, 옆 동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도 28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호가는 30억원으로 뛰었다. 강남구에선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가 28억원에 거래되며 첫 3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그러자 인근 재건축 은마아파트도 신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용 84㎡가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북도 마찬가지다. 집주인들이 강남과 분위기를 맞춰가며 호가를 올리고 있다. 마포구 신축 인기 단지인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최근 18억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인근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같은 평형 주인들은 16억원대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더 높였다. 현재 주택시장엔 분양가상한제 확대 지정 등 추가 규제 가능성과 종합부동산세 폭탄 등 집값 하방 요인도 있지만,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매물 부족 등 상승 요인이 공존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평당 1억원 거래 이후 추가 거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시장 수요자의 결정이 집값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집값 갭메우기가 마무리되고 있고, 가격 상승 피로감도 커진 상황"이라며 "평당 1억원 거래 이후 추가 신고가 거래가 나오지 않으면 주춤해질 수 있지만, 평당 1억원을 뛰어넘는 거래가 나온다면 또다시 갭메우기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추수감사절 연휴 끝나는 대로 법사위 제출"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조사를 주도해온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탄핵조사 보고서를 12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프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진행해온 청문회를 바탕으로 정보위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날인 내달 2일쯤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프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 희생을 대가로 개인적·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다시 외국의 선거개입을 시도한 수개월간의 노력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N도 이날 하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원 정보위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사위에 제출하면, 법사위는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사위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이후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이를 가결할 수 있다. ::
뉴스 112608::(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국세청이 올해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정부는 올해 종부세수가 작년보다 얼마나 더 걷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세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펑크'가 전망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올 종부세 얼마나 더 걷히나 촉각…"60% 이상 증가 예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종합부동산세수가 작년보다 1조1천600억원 증가한 3조3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지난 9월 추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종합부동산세수는 예산정책처의 추계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공시가격이 더 오르면서, 정부의 추계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종합부동산세는 1조8천728억원 걷혔다. 예산정책처의 예상대로 올해 종부세수가 3조328억원에 이른다면 작년보다 62% 늘어나는 셈이다.  기재부는 올해 세입예산안(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기준)에서 종합부동산세가 작년보다 52%, 9천766억원 늘어난 2조8천494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었다.  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올해 종부세수는 공시가격 상승효과를 반영해, 정부 추산보다 늘어났다. 예산정책처는 올해 종부세수가 세법 개정 효과로 78%인 9천100억원, 공시가격 상승효과로 22%인 2천600억원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법 개정 효과는 종부세수 주택분이 4천200억원, 종합합산 토지분이 4천400억원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산정책처는 덧붙였다. 여기에 공시가격 상승효과가 더해져 주택분(5천억원)과 종합합산토지분(5천억원)을 중심으로 종부세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산이다. 정부는 9·13 대책 후속 입법을 통해 종부세 과표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하고 과표 3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세율을 지금보다 0.2∼0.7%포인트씩 추가로 올려 최고세율을 2.7%까지 인상했다.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종부세율은 1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이상 보유자보다 0.1∼0.5%포인트 추가 과세해 세율을 0.1∼1.2%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과표 94억원 초과 구간의 세율은 참여정부 당시 최고세율(3.0%)을 넘어서는 3.2%까지 뛰었다.  다만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세부담 상한은 9·13 대책 당시 300%에서 200%로 완화했다. 종합합산 토지분 종부세율은 0.75∼2.0%에서 1.0∼3.0%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덜 걷혀, 세입예산에 못 미치는 '펑크'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말에 종부세수가 얼마나 걷힐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세 수입과 관련, "연말 기준으로 세입예산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입예산의 1% 내에서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부세가 예상보다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전체 세수가 세입예산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느 정도가 들어올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 20∼22일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고지서를 발송했다. 전체 종부세 고지액은 추후 발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 종부세 고지액보다 실제 걷히는 규모는 예년 기준으로 봤을 때 7∼8% 가량 적은 수준"이라며 "납부액은 다음 달 말 정도에 가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 112608:: [동아닷컴]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리치 힐(39)가 은퇴 위기에 놓일지도 모르겠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사실이 보도됐다. 미국 보스턴 지역 라디오 WEEI는 26일(한국시각)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힐이 지난 10월 말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힐이 2020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은 2020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역시 예상일 뿐. 힐은 2020시즌에 40세가 된다. 나이가 들면 회복력도 떨어진다. 힐의 2020시즌 복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수술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의 변형된 형태로 알려졌다. 이에 회복 기간이 토미 존 수술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15년차의 힐은 지난 2019시즌 13경기에서 58 2/3이닝을 던지며, 4승 1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왼쪽 팔꿈치 문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5년 이후 최소 이닝 소화. 힐의 은퇴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제 몫을 할 수 있는 베테랑 왼손 선발 투수. 하지만 마운드 위에 서지 못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
뉴스 112608:: 강남 이상화 부부가 신혼집 공개와 함께 이사전쟁을 시작했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강남 이상화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화는 운전을 하며 남편 강남에게 “뭔가 어색하다. 겨울이 좀 어색하다. 시즌이라 운동할 때인데 이러고 있는 게 어색하다. 운동해야만 할 것 같다”고 은퇴 후 첫 겨울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강남은 “한국에서 겨울 안 지내봤지? 올해는 겨울에 좀 재미있게 해야 겠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으며 달달한 애정 행각했다.  그렇게 부부가 도착한 곳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신혼집. 강남이 살던 집에 인테리어가 끝나 신혼집이 완성된 것. 이상화는 제 짐을 들고 씩씩하게 계단으로 올라간 반면 강남은 “엘리베이터 만들걸”이라고 한탄하며 겨우 짐을 옮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그렇게 도착한 신혼집은 강남이 살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보다 넓고 깔끔해진 거실에 수납공간을 확보한 주방이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강남이 홀로 쓰던 침실은 드레스룸으로 탈바꿈했고, 부부의 침실과 화장실은 창고처럼 쓰이던 2층 다락방에 로맨틱하게 꾸며졌다. 이상화는 “예쁘다. 옛날 그 집 맞아?”라며 거듭 감탄했고, 강남도 “그건 우리 엄마 스타일이고. 뭔가 세트장 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신혼집 최초공개 후 이상화의 짐이 먼저 정리됐다. 이상화가 각종 소품에 디즈니 사랑을 드러내며 짐을 정리하는 가운데 강남이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잠시 맡겨뒀던 짐들이 도착했다. 강남의 짐은 무려 2.5톤 트럭에 가득했고, 강남은 “제가 맡겼던 짐들이다. 원래 맡겼던 걸 그대로 갖고 온 거다. 버릴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강남의 짐이 일부는 지하 창고로 일부는 신혼집으로 옮겨졌다. 짐이 너무 많아 원래 인테리어가 모두 가려질 지경. MC 김숙은 “인테리어 어디 갔냐. 예뻤는데. 이게 현실이구나”라고 한탄했다. 강남도 “짐이 많아지니까 옛날 집 같다”고 말했다. 5시간 후 이삿짐업체 사람들이 간 뒤에도 남은 짐은 산더미였다.  지친 강남 이상화 부부는 뒤늦게 중국음식을 시켜 식사하며 말 한마디 없이 음식만 흡입했다. 그런 부부의 짐정리 대소동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이 예고되며 이들의 신혼집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갤S11, '인덕션' 후면 카메라 디자인 채택 예상 나와 서로 비판하다 최신 제품에 채택해 웃음거리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2020년 출시할 '갤럭시S11'의 렌더링 이미지가 25일 나왔다. 해당 이미지에는 그동안 조롱 받아온 아이폰11 시리즈의 '인덕션' 후면카메라와 유사한 카메라 모듈이 등장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가냐는 반응도 제기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의 시그니처인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를 공격하면서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강하게 비판하거나 조롱했던 상대의 기능을 결국 자사 제품에 그대로 채택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어폰 단자제거 조롱광고 내더니…갤노트10 출시 후 광고 삭제한 삼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쯤 '인지니어스'(Ingenius)라는 제목의 애플 조롱 광고 시리즈를 유튜브를 통해 내놨다. 애플 스토어의 직원을 부르는 명칭인 '지니어스'를 비틀어 이름지은 '인지니어스' 시리즈는 Δ아이폰X의 느린 롱텀에볼루션(LTE) 다운 속도 Δ고속충전기 미지원 Δ카메라 기능 등을 꼬집었다.  삼성전자가 유튜브에서 애플을 조롱하기 위해 진행한 인지니어스(InGenius)광고(위)와 갤럭시노트10과 출시와 함께 판매하는 USB-C 동글(아래) © 뉴스1  이 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됐던 '동글'(Dongle)편에서는 아이폰 시리즈는 3.5㎜ 이어폰 단자를 제거해 동글을 통해서만 이어폰을 쓸 수 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서 플래그십 모델 중 최초로 이어폰 단자를 제거했다. 동글을 따로 구매해야한다며 애플을 비판했지만, 삼성전자 역시 이어폰용 동글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따로 판매하며 "결국 삼성도 그럴 것을 왜 애플을 조롱했냐"고 비판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출시 시점에 '인지니어스' 광고 시리즈도 삭제하면서 "삼성의 적은 삼성"이라는 비판과 함께 두번째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 출시하는 갤럭시S11에서도 3.5㎜ 이어폰 단자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삼성 야간모드 6개월 뒤 '다크모드'…스타일러스 비하하다 '애플펜슬'도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서 지원되는 기능을 자사 제품에 채택한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2007년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10개의 펜을 갖고 태어났는데 누가 따로 펜을 사용하겠냐"며 스타일러스 펜을 비하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에도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1'과 함께 'S펜'을 선보인 이래,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태블릿 PC 갤럭시 탭 시리즈 등에서 'S펜'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이 영역에서의 승자는 삼성전자였다. 애플은 잡스 사후인 2015년,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애플 펜슬'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애플 펜슬의 기능을 개선한 '애플 펜슬2'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애플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야간모드'가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며 좋은 반응을 얻자 약 6개월이 지난 지난 6월 '다크 모드'를 iOS13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한 적도 있다.  애플이 iOS13과 함께 공개한 '다크 모드'(애플 제공) © 뉴스1  ◇"최신 기술 종류 한정…어쩔 수 없는 선택 이와 같은 라이벌 제조사들 간의 제품이 비슷해져 가는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처럼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기기에서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며 "비슷한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카툭튀' 처럼 카메라 모듈이 돌출된 형태는 스마트폰에서 더 나은 카메라 성능을 추구하다보니 더 큰 렌즈, 더 큰 카메라 모듈을 채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갤럭시S11도 더 나은 사진 품질을 위해 카메라 모듈이 돌출되는 디자인을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면서 방수 방진 기능, 얇은 두께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화된 시점에 삼성전자도 이어폰 단자 제거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지 딱히 타사를 따라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
뉴스 112608:: 곽선영이 남편 몰래 낙태수술을 결심했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7회(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에서 송미나(곽선영 분)는 홀로 병원을 찾았다.  송미나는 육아를 자신에게 떠넘긴 남편 이병훈(이재원 분)에게 분노 가출을 감행했고, 이병훈이 사과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병훈은 지인에게서 아내가 바람난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조금씩 송미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병훈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다.  그 시각 송미나는 병원에 있었다. 송미나는 “나 일봐야 해서. 나중에 통화해”라며 남편의 전화를 끊고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결정하셨냐. 남편 분과는?”이라고 물었고, 송미나는 “아이 아빠는 없어요. 날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는데요”라고 말했다. 의사는 “밖에서 수술날짜 잡아드릴 거다”고 말했다.  앞서 임신을 알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 송미나가 결국 낙태수술을 결정한 것. 남편 이병훈에게도 비밀로 하고 아이를 없앨 작정하는 송미나의 모습이 그 아이 아빠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모았다. (사진=SBS ‘VIP’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법원 "여권법 처벌 규정이, 한국 여권에만 적용"  여권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외국인에게 여권을 담보로 받아 돈을 빌려준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외국인 여권은 우리나라 여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던 몽골인 B씨에게 100만원을 빌려주면서 그 담보로 여권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권법은 '채무의 담보로 여권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를 금지하면서 이를 어기면 형사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권법의 입법 취지와 내용에 비춰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이 발급한 여권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에만 한정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여권법 제2조가 "외국을 여행하려는 국민은 이 법에 따라 발급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고, 제3조가 "여권은 외교부 장관이 발급한다"고 규정한 것을 재판부는 근거로 들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재판부는 "A씨가 B씨로부터 담보로 받은 여권은 몽골 정부에서 발급한 것이므로, 여권법상 범죄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같은생각 다른느낌]10월 청년실업률 2012년 이후 최저, '체감실업률' 역대 최저 [편집자주] 색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올 10월 고용은 40대 후반을 제외한 전 연령대 모두 고용률이 오르고 실업률이 내리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고용률이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오르고 실업률은 7.2%로 1.2%p 내렸다. 취업자가 9만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5만명 감소했다. 또한 체감실업률이나 확장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20.5%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저활용지표’(Labor Underutilization Indicator)로 직역된다. 이는 실업자 외에 취업시간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자(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구직활동을 했으나 개인사정 등으로 취업이 불가능했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한 자(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다. 고용보조지표는 앞으로 구직시장에 뛰어들 사람들을 포함하며 이들이 나중에 취업하면 고용률이 높아지고 남은 실업자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지거나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실업률과는 다른 개념이며 높아졌다고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그동안 국내 청년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은 2월 무렵 가장 높다가 11월 즈음 가장 낮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변동이 생겼다. 청년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이 4월에 가장 높았다가 8월부터 크게 떨어져 현재 10월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 고용통계과 정동욱 과장은 “올해 공무원 원서 접수 일정이 4월로 밀리면서 상반기 청년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이 높았으나 공무원 시험 영향이 제거된 8월부터 낮아져 10월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년실업률은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학업과 시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청년들이 학업 등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없는 시기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고용률과 실업률 통계에서 빠진다. 그러다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면 구직자로 분류되지만 아직 취업이 이뤄지지 않아 실업자 통계로 잡힌다. 대부분 기업이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연간 고용이 분산됐지만 공무원 시험은 일시에 치러져 원서접수를 받는 기간과 전후에 통계상 청년 실업자수가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주로 3월에 원서접수가 이뤄져 28만명 지원했고 5월에 시험을 봤다. 그런데 올해는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가 4월에 원서접수를 받아 17만2000명이 지원했고 6월에 시험을 치렀다. 이런 이유로 청년실업률이 지난해는 3월(11.6%), 올해는 4월(11.5%)이 연중 가장 높았다. 또한 고용보조지표3도 4월 잠재경제활동인구가 줄었지만 실업자는 더 크게 늘어나면서 가장 높았고 원서접수 전후로는 잠재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이 올라 체감실업률이 높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다 시험이 마무리되고 고용이 개선되면서 8월부터 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가 크게 낮아졌다. 결국 10월 전년 동월 대비 청년인구가 8만5000명 줄었는데도 경제활동인구는 3만9000명 늘고 실업자는 5만명 줄어 청년실업률이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도 감소해 고용보조지표1,2,3 전부 가장 낮아졌다. 이처럼 청년실업률이 현재 구직활동을 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고용 현황 분석이라면 고용보조지표는 미래 구직활동을 할 청년을 포함해 고용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참고자료가 된다. 지금까지는 청년 고용 문제가 취업자, 실업자 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를 주목할 필요성이 커졌다. 청년 인구는 199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고용시장은 점점 왕성히 일할 수 있는 연령대가 부족하고 노쇠해지고 있다. 게다가 청년고용률은 2014년 이후 높아지는 추세지만 학업과 병역으로 사회진출이 늦어지면서 아직도 전체 고용률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쉬고 있던 청년들이 단순히 일자리만 제공한다고 조건이 나쁘거나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들은 첫 직장이 미래 소득과 지위를 좌우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인구감소 부작용을 완화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려면 기업 간 격차를 완화하고 교육제도 개혁으로 직장 연계를 강화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기회를 늘리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zestth@mt.co.kr  ::
뉴스 112608::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한길이 두 아들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11월 25일 첫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폐암 4기라는 삶의 큰 고비를 겪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사는 김한길∙최명길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한길은 큰 아들 김어진과 함께 수영장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그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것. 아들은 김한길의 수영자세를 잡아주며 살뜰하게 아버지를 챙겼다.  김한길은 “아들이 사근사근한 성격이 아니었다. 내성적이고 말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아픈 뒤로 새벽에 불쑥 찾아오거나 나에게 말을 자주 건다. 그런데 아이들이 처음으로 아빠라고 하는 것과 첫 걸음마를 뗀 그 경이로운 순간을 기억 못한다"며 "나랏일이 훨씬 중요한 줄 알았다. 사사로운 기쁨은 큰 일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훌쩍 커버려서 나보다 뭐든지 다 잘한다. 참 기쁜 일이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사진=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BBC 분석가, "무리뉴의 손흥민·케인·모우라, 'MSF'처럼 할 수 있어" (베스트 일레븐) 영국 매체 ‘BBC’에서 분석가로 활약하고 있는 가스 크룩스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트리오가 리버풀의 그것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룩스는 현역 시절 토트넘 홋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선수 출신이다. 크룩스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가 끝난 뒤 리뷰를 전하며,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특히 강조해서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무리뉴 감독의 스타팅 선택이 꽤나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손흥민이 다시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건 기쁜 일이다”라고 코멘트를 시작하며 “런던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을 해리 케인 및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뛰게 하는 무리뉴 감독의 결정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치명적이었던 거로 증명됐다.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의 손흥민·케인·모우라는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모하메드 살라·호베르투 피르미누처럼 토트넘 홋스퍼를 위해 활약할지도 모른다”라고 예상했다. ‘MSF(Mane-Salah-Firmino)’로 대변되곤 하는 리버풀의 막강 스리 톱은 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을 해냈던 조합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BBC(크리스티아 누호날두·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나 바르셀로나의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에 비견될 만큼 강력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포착된 토트넘의 스리 톱은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그런 가능성을 보인 듯하기도 하다. 부활 조짐을 보이는 델레 알리의 지원을 받아 세 선수의 맛이 잘 배어날 수 있다면 토트넘 홋스퍼의 반등도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글=조남기 객원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
뉴스 112608:: 자메이카의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가 100m 9초58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장면. 1초에 10.43m를 달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1초'를 과학적으로 정의하면, '세슘원자가 91억9263만1770번 진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1967년 제13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이를 정의한 이후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1초는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짧은 1초 동안 우주와 지구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슘원자만 해도 91억9263만1770번이나 진동하는 시간이니까요. 우주에서의 1초는 지구에서의 1초와 개념이 다릅니다. 1초 동안 우주에서는 4000개의 새 별이 탄생하고, 30개의 별이 폭발하며, 태양에서는 6000만 톤의 수소가 태워집니다. 지구는 우주를 30㎞나 여행하고, 빛은 그 사이에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아 29만9792㎞를 이동합니다. 자구에서는 1초 동안 1600만ℓ(리터)의 물이 증발하고, 4.3명의 아이가 태어나며, 1.8명이 사망합니다. 240여만 번의 이메일이 발송되고, 300여만 번의 구글찾기가 시도되며, 페이스북에서는 5만4000여 번의 '좋아요'가 표시되는 시간이 1초입니다. 지구상에 100번의 벼락이 떨어지고, 나이아가라폭포에서는 3160t(톤)의 물이 쏟아집니다. 이 정도 양의 물이라면 길이 50m, 폭 25m, 깊이 2m인 올림픽 수영경기장을 0.8초만에 가득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육상 100m 달리기 세계기록을 보유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1초에 10.4m를 달리고, 빙판의 여제였던 이상화 선수는 13.7m를 미끄러져 나아간 시간입니다. 육상 동물 중 가장 빠른 치타는 33m를, 가장 빨리 나는 새로 알려진 군함조는 110m를 날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초입니다. 제트여객기는 평균적으로 1초에 270m 정도를 날아가고, 느림보의 대명사로 알려진 생물인 달팽이는 1.3㎝를 기어갑니다. 벌이 270번의 날갯짓을 하고, 전세계 사람들의 심장이 83억번 이상 뛰는 시간이며, 사람이 재채기를 할 때 터져 나오는 침이 공기 저항이 없으면 100m를 날아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빌 게이츠는 1초에 250달러를 벌어 들이는데,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연봉 5000만원의 근로자들은 근무시간만 계산하면 1초에 7.2원을 번다고 합니다. 같은 시간동안 세계적으로 177만1520달러의 군사비를 사용하지만, 미국 사람들이 자선사업에 1만3000달러의 돈을 기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1초 동안 지구와 우주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루 8만6400초 중 무가치한 1초가 소중해집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이렇게 짚어보니 1초라는 시간은 굉장한 시간입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수능시험에서 1초가 늦어 입실하지 못한 수험생은 1초 늦은 대가로 1년을 기다려야 하고, 1초 사이에 위험한 사고를 모면할 수도 있으며, 긴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는 1초 차이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통신이나 인터넷의 경우는 1초가 틀리면 큰 오차가 발생하고, 위성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100만분의 1초가 틀리면 300m 가량 위치가 틀어지고, 10억분의 1초만 틀려도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은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집니다. 하루는 8만6400초입니다. 8만6400초 중 1초라고 가볍게 여기셨다면 이제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나요? 만약 지금 부정적인 일에 1초를 투자하고 계신다면, 긍정적인 일에 2초를 투자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
뉴스 112608::NASA 제안한 WSB 전이 방식, 우리 기술로 가능할지 12월내 검토 NASA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 밝혀  달 궤도선 사업 관련 이미지(항우연 누리집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22년 7월 발사될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이 달 근처까지 도달하는 방식의 변경을 제안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이같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난이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 국내 연구진들의 철저한 기술적 검토를 거쳐 올해 내로 공식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나사도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우리나라의 궤도선의 변경 제안에 대해 나사가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달 탐사 사업이 중단 위기라는 우려를 감안하면 양측 모두 전향적인 자세로 논의 테이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달 탐사 관계자들과 NASA측 관계자들이 지난 19~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만나 '제 2차 대면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궤도선이 본래 계획했던 '위상궤도 전이 방식'(Phasing Loop)이 아닌 NASA측이 제안한 'WBS(Weak Stability Boundary) 전이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한국이 WBS를 택한다면 한국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더불어 한국은 이를 통해 긍정적으로 기술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달 궤도선 사업 관계자는 "달 궤도선이 달에 가는 궤적을 두고 얘기가 오갔으며 미국 측에서 제안한 'WBS 전이 방식'을 채택하는 데 우리나라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술로도 가능할지 12월까지는 상세하게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 내용에서 이 사업이 무산된다거나 백지화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논의와 협조를 통해 진행되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NASA측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지난 9월10일 '달 탐사 사업 주요계획 변경안'을 발표해 궤도선 발사 시기를 2020년 12월에서 2022년 7월로 17개월 늦췄다. 궤도선 중량이 당초 550kg에서 678kg으로 증가함에 따라 달 공전 궤도도 고도 100㎞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결정에 지난달 17일 열린 '제1차 대면회의'에서 NASA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타원궤도로 수정하자는 제안에 NASA가 '퇴짜'를 놓은 셈이다. NASA는 원궤도를 1년으로 유지하면서, 연료부족의 문제가 있다면 달 까지 가는 방법을 변경해 연료를 보존하자는 입장이다. 궤도선에 실리는 6개 과학탑재체 중 하나가 NASA가 개발해 싣는 음영지역 촬영 카메라인데 궤도를 바꿀 경우 달의 극기 부근에서 충분한 데이터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기존에 한국 연구진이 고려했던 궤적은 위상궤도 전이방식은 지구 근처를 굉장히 긴 타원궤도로 몇 차례 공전하고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법이다. 한국형 시험용 달 궤도선(KPLO)는 3.5회 지구 공전 후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달 궤도 진입까지 1개월 시간이 소요돼 일정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위성체의 주요 부품의 정상작동을 확인하는 등 여유가 생긴다. 첫 달탐사를 수행한 일본과 인도도 이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NASA는 달 근처로 가는 방식을 변경해 연료부족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제안된 방식은 WBS로 지구·달·태양 등 중력체의 약한 중력장 변동을 이용해 위성체의 연료 소모량을 최소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최근 미국 달 중력장 탐사 미션 그레일(Grail)에 사용됐다. 다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38만km에 비해 약 80~120만km까지 탐사선이 항해해야하기 때문에 '통신'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통신 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당초 검토를 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WBS를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WSB를 채택할 경우 기술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WSB는 먼 곳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통신이 어려운 상태가 되지만 우리나라는 심우주통신기술이 부족해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지원이 있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차 대면회의 때와 비교해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NASA가 자체 운영 중인 심우주네트워크 망원경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 등의 가능성이 언급됐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달에서의 운용 궤도를 타원형으로 운용하면 극지 부근의 데이터를 얻는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바뀌어 원활하게 얻을 수 있다는 쪽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WSB로 달에 가면서 타원형과 원형 궤도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달 예정된 설계검토회의에서 궤적과 궤도 변경의 기술적 가능성과 궤도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과기정통부와 논의해 달 궤도선의 궤적과 궤도를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차 대면회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측의 기술적 검토가 마무리된 후에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
뉴스 112608::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순돌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출신 이건주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건주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아역 시절부터 고모가 엄마이자 매니저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건주는 "어머니 얼굴, 이름도 모르고 컸다"며 "이유는 저도 모르겠다. 아빠에게도 물어보기가 애매했다. 어린 나이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현실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건주는 "솔직히 말해서 엄마에 대해 궁금하지가 않다. 방송 보시는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만약 저를 조금이라도 안아주시거나 키워주시거나 했으면.."이라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오히려 저한테는 고모, 할머니가 더 엄마 같았다"고 말했다.  "너의 정체성은 알고 싶지 않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이건주는 "예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엄마와의 만남을 제안했었다. 제작진이 엄마를 찾았더라. 마음만 먹으면 엄마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안 되더라. 싫거나 증오 이런 거 없이 그냥 '만나기 싫다' 이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사춘기 시절에도 엄마 생각은 크게 나지 않았다고. 이건주는 "생각은 했지만 오래는 안 가더라. 고모가 잘 키워주셔서 그런 것 같다"며 "고모가 지금이라도 엄마에 대해 궁금하면 알려줄 수 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제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건주는 이어 "방송에서 한번도 말 못했던 얘기인데.."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엄마와의 만남에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얼핏 들은 얘기로는 제 건강이나 안부를 궁금해 하는 게 아니더라"며 "엄마 첫 마디가 '쟤 돈 잘 벌어?'였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더 만나기 싫어졌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 말도 와전이 됐을 수 있다"며 "네가 굳이 엄마를 밀어내는 이유는 (키워주신) 고모와 할머니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
뉴스 112608::새 상품 가입 때 기존 유사 상품 가입여부 확인해 비교안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설계사들이 더 좋은 보험상품이라고 고객을 꼬드겨 보험 계약을 갈아타게 하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예방되는 방안이 마련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한국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보험계약 정보를 활용해 보험계약을 비교·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  고객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사가 고객의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신용정보원에 신규 계약과 유사한 상품에 가입했는지를 조회하는 시스템이다.  조회 기준일 현재 가입된 상품뿐 아니라 그 이전 6개월 내 소멸한 계약도 확인 대상이다.  유사 상품 가입이 조회되면 보험사는 새 보험 상품과 기존 상품의 내용을 비교한 '비교안내확인서'를 고객에게 배부한다.  확인서에는 신구 상품의 보험료, 보험기간, 보험료 납입기간, 보험가입금액, 주요 보장내용, 환급금액, 공시이율 등이 포함된다.  기존 계약을 해지한 후 6개월 이내 신계약을 체결하거나 신계약을 체결하고 6개월 내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를 이른바 '승환계약'이라고 한다.  보험업법에서는 승환계약인 경우 보험사가 고객에게 신계약과 기존 계약을 비교·안내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 납입한 보험료가 무용지물이 돼 이런 승환계약이 고객에게 불리하므로 고객들에게 승환계약에 정말 가입할 것인지 재고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보험 돈(CG) [연합뉴스TV 캡처]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존 계약과의 비교·안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존 보험에 계약했는지 여부를 설계사가 고객에게 구두로 질문하고 고객은 기억에 의존해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주로 설계사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새로운 직장에서 실적을 내기 위해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런 승환계약을 일으키는 일이 잦다. 손해보험협회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이직 설계사의 신규계약 2만4천422건을 점검한 결과 이 중 22.6%에 달하는 5천518건이 부당 승환계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당 승환계약인 경우 해당 보험사에 계약 건당 100만원, 설계사 1인당 최대 3천만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금융당국은 1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2회 이상 과태료 처분을 받은 설계사는 등록을 취소한다.  대대적인 점검에도 불구하고 승환계약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업계에서는 신계약의 절반가량을 승환계약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전체 승환계약의 90% 이상이 독립보험대리점(GA)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해 이런 보험 갈아타기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전체 98.4%이고, 개인별 보험 가입률은 96.7%에 달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입장에서는 신규계약이 수수료가 제일 커 좀 더 좋은 보장이라고 포장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날아가서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조현재와 박민정이 '동상이몽2'에서 하차했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조현재-박민정 부부가 화보 촬영 에피소드를 끝으로 하차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현재와 박민정은 나란히 핼쑥해진 비주얼로 화보 촬영장에 등장했다. 조현재가 60일 동안 화보촬영을 준비하느라 몸 관리를 했는데 박민정도 같이 못 먹으면서 함께 살이 빠졌던 것. 조현재는 저염식보다 더 강력한 무간으로 음식을 먹고 하루에 4시간씩 운동한 끝에 체중감량은 물론 체지방이 6.5%로 떨어졌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조현재는 기대에 부응하듯 성난 어깨근육과 선명한 초콜릿 복근을 공개했다. 박민정은 조현재의 몸매에 발그레한 얼굴로 "멋있다", "딴 남자가 됐다. 내 남자가 맞나?"라고 얘기했다. 조현재는 6시간이나 진행된 화보 촬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민정은 무사히 마친 조현재를 위한 초코과자와 맥주를 가져왔다. 9주 만에 맥주를 맛본 조현재는 세상 이런 행복이 있었나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조현재와 박민정은 돼지껍데기 먹방으로 본격 치팅데이를 가지며 자축의 시간을 즐겼다. 조현재는 스튜디오에서 그날 바로 2kg이 쪘다고 했다. 서장훈은 방송 말미 조현재-박민정 부부가 잠시 떠나게 됐다고 하차 소식을 알려줬다. 지난 7월에 합류한 이후 4개월 만의 하차였다. 조현재는 "아내가 비연예인이다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하면서 저희 가족한테 추억이 많이 됐다"고 하차소감을 전했다.  / 사진 = SBS 방송화면 ::
뉴스 112608::"시위 중 공공기물 파손행위"..콜롬비아 시위 닷새째 이어져  23일 콜롬비아 보고타 시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콜롬비아에서 정부가 시위에 참여한 베네수엘라인들을 무더기로 추방하기로 했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와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시위 과정에서 공공기물 파손 등을 저지른 베네수엘라 국적자 59명을 이날 중 추방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크루거 콜롬비아 이민청장은 이번 추방이 콜롬비아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외국인도 시위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공공질서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물 파손을 유발해선 안 된다"며 콜롬비아에 있는 다른 선량한 베네수엘라인들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1일 25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소규모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반 두케 정부를 향한 총체적인 불만과 더불어 부패, 불평등, 범죄 등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분노도 쏟아져 나왔다. 콜롬비아 경찰의 강경한 진압도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수도 보고타 도심에서 국가를 부르며 평화롭게 시위하는 이들을 최루탄을 동원해 해산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했던 18세 소년이 경찰이 쏜 최루탄 깡통에 맞아 중상을 입기도 했다. 시위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두케 대통령은 24일 '국민 대화'를 시작했다. 첫날 그는 전국 주지사·시장들과 만나 균형 잡힌 경제 성장과 부패, 교육 등 총 6가지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25일 오후엔 기업인,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난다. 두케 대통령은 이 대화가 내년 3월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콜롬비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이번 총파업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을 포함해 각계각층 시민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뉴스 112608::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조선로코-녹두전' 강태오가 반정을 일으켰고, 장동윤과 김소현은 혼례를 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조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최종회에서는 서로를 구한 전녹두(장동윤 분), 동동주(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녹두는 동주를 보내려 했지만, 동주는 녹두를 부축하며 함께 움직였다. 녹두는 중전(박민정)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했다. 하지만 중전은 궐에 남겠다고 하면서 "누가 뭐라한들 내 소중한 아이다"라며 녹두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애틋한 포옹 후 또 이별을 한 녹두와 중전. 동주는 부상을 입은 녹두가 정신을 잃지 않게 말을 걸고, 안아주었다. 녹두는 "진작 안아주지. 이제 살겠네"라며 자신을 언제 좋아했냐고 물어보다 정신을 잃었다. 그때 장군(이문식)이 등장, 자신의 몸으로 율무(강태오)의 군사들을 막고 녹두와 동주를 살리려 했다. 그러나 동주는 녹두를 살려달라고 당부하며 율무 앞에 나섰다.  동주는 녹두가 죽었다고 했지만, 율무는 믿지 않았다. 이에 동주는 녹두가 죽은 거로 해주면 율무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결국 율무는 광해에게 녹두가 죽었다고 아뢰고 동주를 곁에 두었다. 하지만 이후 녹두가 등장, 동주를 데리고 달아났다. 율무는 이를 알고도 두 사람을 쫓지 않았고, 두 사람은 무월단, 열녀단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며 혼례식을 준비했다. 동주와 녹두는 무월단, 열녀단, 윤저(이승준), 장군, 황태(송건희)의 축하를 받으며 우여곡절 끝에 혼례를 올렸다. 하지만 혼례식은 바람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고, 녹두는 속상해했다. 이에 동주는 꽃반지를 만들어 "오늘처럼 바람 부는 날도 너랑이면 기꺼이 기쁘게 견딜 거야"라고 말했다. 녹두 역시 "나도 그럴게. 기꺼이, 기쁘게"라며 입을 맞추었다. 9년 후 율무는 반정을 일으켰고, 광해는 중전을 아무도 모르게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소식을 들은 녹두는 자신의 감정을 모르겠다고 했고, 윤저는 녹두를 품에 안으며 "울어도 좋고 아니어도 된다. 나도 그럴 테니"라며 녹두를 다독였다. 이후 녹두는 동주와 함께 중전을 기다리며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약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
뉴스 112608::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경 '자격지심'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다.  블락비 박경 '자격지심'은 11월 26일 오전 6시 현재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니에서 15위, 벅스 8위, 플로 30위 등 다른 음원차트에서도 역주행에 성공했다.  여자친구 은하가 피처링한 '자격지심'은 지난 2016년 발표된 박경 솔로곡이다. 3년 전 발매 곡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독특한 현상을 보인 것.  이는 박경의 사재기 저격 발언에 대한 음악팬들의 지지를 의미한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유명가수가 실명을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를 저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은 일제히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박경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상당수 음악팬들은 박경의 사재기 저격 발언을 응원하며 음원사이트 총공을 시작했고 차트 역주행까지 성공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12개 연방항소법원 중 과반이 보수 다수..대법원은 이미 5대4로 보수 앞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사 지명권을 적극 행사해 연방대법원뿐만 아니라 연방항소법원 판사까지 보수 성향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조사 청문회 와중에도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대한 상원의 인준 절차가 꾸준히 진행돼 2곳의 연방항소법원 다수를 공화당 지명을 받은 판사들이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특허·국제분쟁 등 특정 사건을 다루기 위해 워싱턴DC에 설치된 항소법원을 제외한 미전역 12곳의 연방항소법원 중 절반 이상이 공화당 지명을 받은 판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항소법원 마크 [위키피디아 캡처]  연방항소법원은 한국의 2심인 고등법원 격에 해당하지만 미국 대법원이 연간 100건가량의 사건만 심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종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임명해 대법관 구성을 5 대 4의 보수 우위 구도를 만든 데 이어 연방항소법원까지 보수 성향 판사들이 다수를 이루는 구조가 되게 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공석인 후보 지명에 대해 적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인준을 담당한 상원 다수 정당이 공화당이라는 요인에 기인한다. 또 민주당이 다수였던 2013년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제도인 필리버스터를 판사 지명의 경우 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을 공화당이 충분히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임명에 성공한 연항소법원 판사는 모두 48명이다. 브루킹스연구소 방문연구원인 러셀 휠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대통령의 연방항소법원 판사 임명 수는 버락 오바마 때 23명, 조지 W. 부시 때 28명, 빌 클린턴 때 27명, 조지 H. W. 부시 때 29명이다.  이 중 조지 H. W. 부시를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이 모두 연임에 성공해 8년간 재임했음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불과 3년도 안 되는 시기에 대폭적인 교체를 이뤄낸 셈이다.  지난해 캐버노 대법관 취임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석인 판사 지명에 적극 나서지 않아 자신이 판사 지명권을 많이 행사할 수 있었다며 비꼬는 투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종종 발언하기도 했다. 워싱턴대 로스쿨 대니얼 엡스 교수는 더힐에 연방항소법원의 보수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우파의 관점에서 이 행정부가 가장 성공한 일"이라며 "그들은 젊고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후보를 찾아내는 데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휠러는 "항소법원 다수의 명백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은 주로 다른 공화당 지명자를 대체하는 것이었다"며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휠러는 이런 결과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되찾을 경우 정치적 충돌의 장을 마련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일부일처제, 대한민국의 중요한 법질서..중요한 귀화 거부 사유"  재판 선고(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외국인이 출신국에서 추가로 사실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귀화를 취소하는 것이 적법하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귀화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슬람권 국가 출신인 A씨는 2004년 한국인 B씨와 결혼했고, 2014년 한국 정부로부터 귀화를 허가받았다. 그런데 A씨는 그 사이인 2009년 자신의 출신국에서 해당 국적자 C씨와 또 결혼해 딸까지 얻었다. 이슬람권에서는 법적으로 일부다처제가 인정된다. 이런 A씨의 상황은 귀화 후 B씨와 이혼한 다음에야 드러났다. A씨는 출신국에 살던 C씨와 딸을 한국에 입국시키려 했다.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당국은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정한 방법으로 귀화 허가를 받았다'며 이를 취소했다. 이에 A씨는 귀화 취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A씨는 중요한 근거로 자신이 출신국에서 C씨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법적으로는 한국의 민법이 금지하는 '중혼'을 한 것이 아니고, 귀화 조사 과정에서 낸 호적부 등도 위·변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B씨와도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헌법이 규정한 규범과 중혼을 금지한 민법 규정을 보면, 일부일처제는 대한민국의 주요한 법질서"라며 "나중에 한 결혼이 사실혼이라고 해도 법무부가 당사자에 대한 귀화 허가 여부에 관한 재량권 행사에서 중요하게 고려될 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귀화를 신청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법질서와 제도를 존중하고 준수할 자인지 살펴 귀화를 거부하거나 취소할 재량권이 있다"며 "따라서 A씨가 중혼적 사실혼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귀화 허가를 거부할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
뉴스 112608::[OSEN=김보라 기자] 일명 ‘쿡방’(cook+방송)의 인기를 주도했던 ‘냉장고를 부탁해’가 종영했다. 지난 2014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정확히 5년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5년간의 요리 대결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 5년간의 요리 대결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257명의 게스트들이 출연했으며 8인의 셰프들이 만든 요리는 무려 1018개였다. MC 김성주는 “처음 시작할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 흔한 제작발표회도 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변화가 생겼다”라며 “안정환씨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도 “사람 냄새 나는 분들과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제가 많이 부족한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없어지지만 셰프님들의 업장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8인 셰프의 노고를 치하하며 시상식이 진행됐다. 먼저 ‘노잼상’(노장의 재미상)의 주인공은 이연복 셰프. “여기 모든 셰프들, MC들과 정이 들었는데 종영한다고 하니 아쉽다. 시즌2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춤신 춤왕상’을 받은 정호영 셰프는 “종영한다고 해서 너무 아쉽다. 이제 어디 가서 춤 출 수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반전의 반전의 반전상’은 샘킴 셰프가 받았다.  그는 “모니터를 보니 지난 5년간 많은 걸 했구나 싶다.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약상’(마성의 약장수 상)의 주인공으로 뽑힌 유현수 셰프도 “‘냉부’ 덕분에 많이 웃었고 행복했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오세득 셰프는 ‘TMI 상’(투 머치 인포 상)을 받았고, 레이먼 킴 셰프는 ‘따뜻한 도시남자 상’, 송훈 셰프는 ‘하룻강아지상’, 김풍 셰프는 ‘노력이 가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11월 17일 첫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최고의 셰프들이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15분의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쿡방’ 신드롬을 이끌었다.  이연복, 샘킴, 김풍, 오세득, 레이먼 킴, 정호영, 유현수, 송훈 등 8인의 셰프들을 비롯해 20여 명의 셰프 군단이 257명의 게스트들을 위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15분 동안 만든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1018가지의 역대급 요리가 탄생했다. 셰프들이 요리를 통해 대결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게 ‘냉장고를 부탁해’의 기본 베이스였다. 그러고 나서 스타들이 완성된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흥미를 유발했다.  이는 쿡방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공요인으로 시청자들이 요리를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쿡방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이 종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 watch@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12608::[OSEN=김보라 기자] ‘VIP’ 곽선영이 이상윤의 불륜녀일까. 그녀를 향한 장나라의 심증이 굳어진 가운데, 오해의 실타래가 막힘없이 풀릴지 주목된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는 나정선(장나라 분)이 송미나(곽선영 분)를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의 불륜녀로 의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실제로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지, 외도를 했다면 그녀가 맞는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이날 앞서 나정선은 박성준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의문의 문자를 받고 분노했다. 해당 문자를 남편에게 내밀며 화를 낸 나정선은 “덮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만났다는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겠다. 이거 누가 보낸 건지는 모른다. 처음엔 그냥 질 나쁜 장난으로 넘기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라고 진실을 추궁했다. 그러나 박성준은 입을 닫아버렸다. 이에 나정선은 “내 잘못인가? 내가 그렇게 만든 건가? 내가 문제인가? 라는 망상에 시달린다. 그래서 알아야겠다. 그게 무엇이든, 그게 어떻게 되든 알아야겠다”고 따져 물었다. 박성준이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않아 나정선과의 사이가 더 벌어졌다. 왜 그는 입을 닫은 걸까. 이에 나정선의 의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거냐. 내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잃을 게 두려운 거 아니냐. 그럼 왜 대체 말을 못하는 거냐. 당신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모르지”라고 화를 냈다. 결국 박성준이 집을 나가면서 이 부부의 별거가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박성준은 부사장(박성근 분)의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도맡았다. 그의 내연녀를 대신 떼어 놓아준 것. 이에 부사장은 박성준의 노고를 칭찬하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박성준은 환멸을 느꼈지만, 상사의 지시를 말 없이 따랐다.  박성준이 진짜로 외도를 한 것인지 확실하진 않은데, 이날 그가 차 안에서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의혹을 키웠다. 그는 “정선이 가 이미 충분히 상처받았다. 그게 너란 거까지 알게 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을 거다. 그렇게 둘 수 없다. 다신 돌아가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 부탁할게”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이튿날 사무실에서 이현아(이청아 분)를 불러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편의 외도 상대를 알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현아는 “어차피 같이 살 거면 굳이 알아낼 거 없다.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나정선은 “누군지 알아야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자신이 받은 문자처럼 웹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우고 ‘당신이 만나는 남자를 알고 있다’는 식의 문자를 사무실 여직원들에게 전송했다. 그러고나서 누가 나타나는지 조용히 뒷편에 숨어 관찰했는데 예상치못한 송미나가 등장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과연 그녀가 박성준의 애인일까./ watch@osen.co.kr [사진] 'VIP'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12608:: 아이즈 ize 글 오경아(만화가)   만화가로 데뷔한 이래 출판사에서 원하는 스토리는 늘 고만고만했다.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시대물 속에서 사랑하는 이야기, 아니면 학교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야기. 요즘은 비엘(BL)이라는 장르가 대세가 됐지만 아무튼 연애물만을 원했다.  그리 잘 팔리는 작가가 아니었던 나는 단행본 출판사나 잡지사에서 늘 학원물 없냐는 주문을 받아야 했다. 그나마 독자에게 어필하려면 수요가 가장 많은 소재로 원고를 그려야 비집고 들어갈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의 TV 드라마가 배경이나 소재는 뭐가 됐던 남녀가 연애하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처럼, 순정만화도 거의 연애물이어야만 팔린다. 출판사의 굳건한 믿음이라기엔 원래부터 연애물이 제일 인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평범하고 별 사건 없이 안전한 연애물로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최대한 자극적이고 비틀린 설정이 등장하며 필연적으로 부도덕한 전개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사실 내가 그리고 싶었던 학교 이야기는 좀 다른 소재였다. 학교에서 겪는 일상은 무궁무진한 소재였고 선생님이나 친구들끼리 시시콜콜한 사연들로 그려낼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출판사에서 원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중 어떤 소재도 팔리지 않을 거라고 미리 차단당했다. 그래도 잡지에 꿋꿋이 실었던 단편들이 몇 작품 있는데 독자 반응은 딱히 나쁘지 않았지만 책 판매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싶은 소재로 도전한 학원물이 몇 개 있었고 가끔은 출판사가 원하는 방향의 연애를 다룬 이야기도 있었지만 독자 눈높이를 신경 쓰느라 내 마음에 썩 차지 않았다. 다들 그런 만화만 그리는데 나까지 굳이 그려야 하느냐는 불만을 마음 한가득 담은 상태로 무던히 애를 썼지만 거기까지였다. 많은 독자에게 환영받으면서 나도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건 누구나 바라는 이상이겠으나 그런 행운을 누리는 작가들이 모두 좋은 작품만을 내놓았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비틀리고 상식에 어긋나고 부도덕한 소재와 전개로 일관하는 자극적인 작품들은 작가에게도 부담이다. 이런 작품을 그리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작가와 작품은 별개로 움직이며 작품 속 주인공이 작가와 동일시되면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자면 작가가 더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해야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애초에 그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스토리도 아무나 쓰지 못한다. 작가가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 무슨 설득력을 독자에게 전하겠나. 잘 팔리는 작품을 쓸 자신이 없으니 인기는 좀 없더라도 잘할 수 있는 작품에 매달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작가는 일상의 작은 조각 하나에 살을 붙여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내서 팔아야 한다. 최대한 눈을 끌게끔 치장하고 가능하면 반칙도 하고 욕을 좀 먹더라도 팔 수 있으면 다 시도해 본다. 팔린다는 확신만 있으면 누군들 로또를 해 보지 않겠는가. 다만 그걸 자기도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가장 중요하면서 마지막 선택이다. 대부분의 작가는 저기서 포기하거나 이미 그 전에 자신에게는 없는 재능이라는 걸 알기에 포기할 것이다. 말했듯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팔리는 작품을 내놓는 것도 일종의 재능이고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나에게 없는 재주라면 무리해서 따라가려고 기를 써 본들 기운만 빠지고 마음까지 다친다. 당연히 돈도 못 벌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해선 안된다는 금언도 있는데 만화가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으니 이미 시작부터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만화 생태계가 이상적으로 작동될 때 가능한 이야기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먹고 살 만큼만 된다면 하고 싶은 작품이나 그리면서 살면 마음은 편하니까. 하지만 시장은 만만한 곳이 아니며 만화가도 어떤 면에선 보따리 장사 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팔릴 만한 작품을 내놓고 적당한 보상이 오면 그때 내가 팔고 싶은 것도 끼워 넣는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데뷔작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만 그 성공에 갇혀서 계속 같은 것만 그리다가 고갈되는 경우도 있다. 출판사가 신인 작가를 제대로 이끌어주지 않고 작가 스스로도 실패가 두려워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다가 금세 주저앉아 버린다. ‘먹고 살 만큼만 조금 벌자’라는 목표는 알고 보면 임파서블 미션에 더 가깝다.  잘 팔리는 소재만 요구하는 것은 시장의 속성이라 그 시장이 크다고 해서 다양성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독자들이 찾는 소재들이 한정적이고 그것만 팔리기 때문에 많이 나오는 것이고 주류에서 벗어나면 그만큼 찾는 사람도 그리는 사람도 적을 수밖에 없다. 당신은 왜 좀 더 팔릴 만한 작품을 그리지 않느냐는 질문도, 왜 독자들은 팔리는 작품만 찾고 그 외의 작품은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다가 또 한편으론 그래도 그리는 작가가 있고 시장은 팔리는 작품으로만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작은 기대에 매달려 본다.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도 기다리는 독자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쓸 수 있으니까.  <아이즈 ize>와 사전협의 없는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
뉴스 112608:: 아이즈 ize 글 윤지만(칼럼니스트)  한국에서는 5월 30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는 요즘 관심을 받고 있다. 10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했기 때문이다. 개봉 5주차가 되는 현재  매출 1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 내년 2월에 있을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이미 해외의 저명한 평론가들이 찬사를 보냈었고, 지금도 ‘기생충’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 영화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시장에서 개봉하면서 ‘기생충’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영화가 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기생충’이 역대 미국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외국 영화는 아닐지 몰라도, 2019년 한 해 가장 성공한 외국 영화임은 분명하다.  한국인들이 볼 때는 5월에 개봉한 영화의 평론이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 나오고 있다는 게 다소 이상할지는 모르겠다. 10월 10일 올라온 ‘  더 애틀랜틱 ’은 “모든 관객이 봉준호가 인간에 대해 얘기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비극이 되기 전까진 완벽한 코미디라고도 볼 수 있는 인간에 관한 얘기 말이다.”라고 ‘기생충’을 평했고, ‘  로저이버트닷컴 ’은 “‘기생충’은 의심할 여지 없는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썼다. ‘  ’는 “사회적 메시지가 플롯 자체만큼 강력하다.”라고 썼고, ‘  디트로이트 뉴스 ’는 “우리 시대에 딱 맞는 영화고, 봉준호는 타협하지 않는 명쾌함과 비전을 보여줬다. 아마도 당연하게 있을 할리우드의 리메이크가 영화의 날카로운 면모를 무디게 만들기 전에 꼭 봐야 한다.”라고 추천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가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다르게, ‘기생충’은 이쯤 되면 주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1억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걸 차치하더라도, 주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카데미 때문이기도 하다. ‘  가디언 ’은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넘어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다고 말한다. ‘  뉴욕 타임스 ’ 또한 이미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경쟁선에 서 있는 영화 중 하나로 ‘기생충’을 뽑았다.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의 압도적인 수상 후보냐고 묻는다면 그건 다소 애매하다. 하지만 ‘기생충’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는 아카데미 위원회가 그동안 작품상에서는 안전한 선택만 해왔다는 점이 있다. 작년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로마’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는 외국 영화가 아닌 좀 더 안전한 ‘그린북’에 작품상을 줬다. ‘  인디와이어 ’는 ‘로마’ 이전 90년 동안 아카데미가 총 10번 외국 영화를 작품상 후보에 올렸지만, 그 어떤 영화에도 작품상을 준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성이나 젊은 투표자들, 소수인종들이 아카데미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 ‘로마’ 때와 다를 수도 있다.  봉준호 감독은 ‘  벌처 ’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를 두고 이런 말을 했다. “오스카는 사실 국제 영화제가 아니잖아요. 대단히 지역적인, 로컬 영화제죠.”라고. 정확한 ‘사실’이지만, 오스카가 지역 영화제라는 말은 미국의 영화 산업 규모를 생각할 때, 정말 지역적이라고만 말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기생충’을 비롯한 자신의 영화들을 두고 봉준호 감독은 ‘옥자’, ‘설국열차’, ’기생충’은 모두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 ‘기생충’은 지극히 지역적인,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미국과 한국 모두가 자본주의 아래에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가 말하는 빈부격차, 계급에 대한 얘기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다. 지극히 보편적인 자본주의라는 이야기를 지역적으로 풀어낸 ‘기생충’이 지역적이지만 자본주의 덕에 세계적인 영화제처럼 느껴지는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탈 수 있을까? 내년 2월에 ‘기생충’이 다시 한번 미디어의 관심을 받길 바란다.  <아이즈 ize>와 사전협의 없는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
뉴스 112608::국회예산정책처 추계 박명재 "고령화·文케어로 악화하는 건보재정 확보 방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9년 뒤 정부의 건강보험 지원금이 현재의 2배인 1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계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 정부지원금, 9년 뒤 2배 뛴 16조원" [연합뉴스TV 제공]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실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지원 전망'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예정처는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 인구수 전망치와 5월 보건복지부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을 토대로 건강보험료 수입을 구해 정부지원금을 추계했다. 일반회계와 건강증진기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정부지원금은 매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게 돼 있다. 정부는 13∼14% 수준을 지원해왔다. 예정처는 정부지원금은 올해의 경우 실제 예산액을, 2020년부터는 2016∼2018년 건강보험료 수입액 대비 평균 지원 비율인 13.9%를 적용해 구했다. 보험료율은 올해와 내년은 이미 결정된 수준을, 2021∼2022년은 3.49%, 2028년까지는 매년 3.2% 인상을 적용했다. 추계 결과 정부지원금은 올해 7조9천억원에서 2023년 11조3천억원, 2028년 15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9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지원금 수준의 잣대가 되는 전체 건강보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252만명(4.9%)이었던 65세 이상 건강보험 납부자는 2028년 487만명(9.4%)으로 약 1.9배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 건강보험 납부자는 2천201만명(42.6%)에서 2천378만명(45.8%)으로 1.1배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65세 이상 납부자의 비율은 올해 4.9%(85만명)에서 2028년 10.4%(224만명)로 2.1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일을 그만두지 않고 직장에 다니면서 건강보험료를 내는 고령자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정부지원금 수준이 예상 건강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상황에서 65세 이상과 15~64세 가입자가 전체 건강보험료 수입에 기여하는 비중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나눠보면 65세 이상 가입자들에게서 걷는 건강보험료 수입으로 인해 올해 5천억원, 2023년 1조원, 2028년 1조8천억원 등의 정부지원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정처는 추계했다.  9년 사이 약 3배 이상 증가한다는 계산으로, 전체 정부지원금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다. 비율로 보면 2019년 6.7%에서 꾸준히 올라 2028년 11.6%가 된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당 인구로부터 납부된 보험료가 늘어나고, 그만큼 정부지원금도 증가한다는 의미다.  [박명재 의원실 제공]  박명재 의원은 "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건강보험 혜택만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향후 고령화와 '문재인 케어'로 국민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조속히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배우 한지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언니네 쌀롱'에서는 한혜연이 한지민과 얽힌 일화를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혜연은 고마운 사람에 대해 묻자 한지민을 떠올렸고, "저는 뒤에서 서포트를 하는 직업이긴 한데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이걸 계속하는 게 맞나'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저한테 유일무이하게 힘이 되어준 사람이 한지민 씨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한혜연은 "어떤 면으로는 제가 지민 씨를 스타일링을 하는 사람이니까 싫을 수도 있지 않냐. '나한테 집중해주지. 왜 다른 일을 하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건데 지민 씨는 '왜? 언니 너무 해야 돼' 이런 식으로 했다. '왜 고민을 하지. 난 그게 오히려 이해가 안 가는데' 이런 식으로 해준 사람이 처음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한혜연은 ""누군가 뭘 하려고 할 때 무조건적으로 독려를 해주는 것도 좋다. '내가 쓸데없이 고민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큰 힘이 됐다. 주변의 분위기를 밝혀주는 사람이다"라며 칭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
뉴스 112608::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OK 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5/   한국 남자배구가 거꾸로 가고 있다. 투자 없이 선물만 얻으려 한다. '빅 피처'를 위해 선행돼야 할 부분이 분명 존재했지만, 행정상 결정권을 가진 조직에서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면서 국제대회 호성적에 이어 국내리그 인기 증가란 선순환을 바라고 있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올 시즌 한국 배구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최종예선이다. 헌데 한국배구연맹(KOVO)은 '탄력'이 아닌 '고인물' 행정을 펼치고 있다. 대전제는 '남자배구는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선 V리그 공인구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도쿄올림픽 본선의 공인구 브랜드는 일본 미카사다. 지난 9월 월드컵 때부터 사용된 미카사는 당연히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사용된다. 그런데 KOVO는 V리그에 공인구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국산 브랜드 '스타'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공인구의 브랜드가 아니다. '반발력'이다. KOVO 측은 분명 올 시즌부터 국제 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법을 바꿔 반발력을 미카사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스타 공인구 반발력은 높아졌다. 때문에 레프트 자원들은 공인구의 달라진 반발력에 감을 다시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공인구 적응 때문에 야간훈련 횟수를 늘렸을 정도. 반발력이 달라지니 서브 지형도도 바뀌었다. 그러나 미카사는 오히려 탄성을 줄였다. 세계 정상급 수비와 서브 리시브 능력을 갖춘 일본 선수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게 조정했다. 결국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은 또 다시 미카사볼에 적응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9일만 쉬는 남자부 리그 일정도 마찬가지다. KOVO 이사회는 남자부는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V리그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을 진단한 결과가 반영됐다. 반면 유럽은 일찌감치 일정을 중단하는 리그가 많다. 터키도 11월 30일부터 리그를 중단한다. 태국과 중국은 올림픽 예선이 끝날 때까지 아예 리그를 시작하지도 않는다. 남자부가 이렇게 짧게 쉬는 이유는 중계방송도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것이 KOVO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계방송사의 입장은 또 다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물론 협의를 거쳐 시즌이 시작됐다. 광고를 먼저 판매하기도 하고 해서 시즌의 문을 열면 일정을 바꾸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협의과정에서 올림픽 예선전에 충분한 내용이 전달되고 이야기가 됐다면 중계방송 일정도 바꿀 수 있었다. 중계방송이 리그 중단의 방해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대표팀에 차출될 자원을 많이 보유한 팀에서 나오긴 한다. 그래도 KOVO는 형평성을 유지했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남자부가 중단되면 대표팀에서도 선수를 차출하기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에둘러 얘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OVO 이사회는 더 신중했어야 했다. 그러나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자"는 마음만 모았지 제대로 된 지원은 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남자배구의 국제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건 기대감이 턱없이 부족한 대한배구협회와 다를 바가 없다. 스포츠콘텐츠팀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특금법 개정안, '진흥법안' 아니라 '규제법안'이란 사실 인지해야" "시행령이 관건, 후발 업체엔 진입장벽"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정식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커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계가 시장 건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한편, 일각에서는 규제 적용으로 당분간은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 명확한 법을 근거로 건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진입장벽으로 한동안 산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혼재한다.   서울 시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남은 절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이다.  개정안은 사업자 신고·등록 의무와 자금세탁방지 의무 부여, 감독수단 미구축 시 처벌 등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합의한 기준을 반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업체를 '가상자산 사업자'로 정의했다. 또 사업자 신고를 의무화하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사업자, 실명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지 않는 사업자는 당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때 실명계좌 발급 조건은 시행령으로 명시하되, 국회와 관계 당국이 협의해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특금법 개정을 숙원 과제로 삼았던 암호화폐 업계는 일단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과거 '투기 광풍'으로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고, 거래소 수백곳이 난립한 현실에서 업계를 건전하게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기 등을 방지하고 금융자산으로서 암호화폐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제화로 암호화폐가 제도권의 투자자산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행령이 나와서 보다 공정한 시장으로 변모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협회도 "건전한 시장질서 수립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정무위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25일 오후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25 toadboy@yna.co.kr  무조건 환영하기만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보기술(IT)의 DNA를 기반으로 성장한 암호화폐 업계가 규제산업인 금융산업의 틀에 편입됐을 때 좌충우돌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계 '진흥법'이 아니라 '규제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이라며 "금융사 지위를 획득하고 나면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독체계에 들어가는 것이라 초반에는 혼돈기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시행령의 수위다.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향후 시행령에서 까다로운 규정이 명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론적으로는 실명 계좌 발급 조건이 정해지면, 이미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4곳 외에 다른 거래소들도 계좌를 틀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 조건이 엄격할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군소 업체나 후발 주자들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우려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인증인 ISMS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긴 하지만, 인증 취득과 유지에 연 수억 원이 소요되는 만큼 신생 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뉴스 112608:: ◇롯데 전준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FA(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한 전준우의 행보가 오리무중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 후 포수 트레이드 '빅딜'을 성사 <스포츠조선 11월 21일자 단독 보도> 시키고 외국인 선수 보강까지 완료하면서 초점은 내부 FA 전준우와의 재계약 협상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시점에서 전준우의 흐름은 '롯데 잔류' 쪽에 맞춰진다. 전준우의 눈이 롯데를 바라보고 있는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전준우는 '타 구단과의 조건 차이가 크지 않다면 롯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FA 자격 취득 전부터 첫 번째 옵션이 롯데 잔류라고 강조했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전준우는 내달 5일 롯데 선수단 상조회가 개최하는 불우이웃돕기 일일식당 행사에도 참가하는 등 여전히 거인군단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전준우와의 협상과 관련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면서 외부 FA들에 마지노선을 정해놓는 등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했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다. 팀 내 프렌차이즈 스타일 뿐만 아니라 투고타저 시즌에서도 실력을 보여준 전준우의 가치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다만 냉정함까지 버리진 않았다.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 시즌 활용도 및 투고타저 흐름 속 성공 가능성, 향후 쓰임새 등을 교차 검증하면서 낸 결론과 전준우 측이 제시할 조건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와 전준우 측 대리인은 한 차례 만났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협상은 2~3차례 만남이 더 이어질 내달 중순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활력을 잃은 FA 시장 분위기, 새 시즌 이어질 투고타저 흐름과 외야 수비의 중요성 등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장 현실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전준우나, 경기력 외의 상징성-선수단 내 존재감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롯데 모두 고민이 좀 더 필요한 눈치다. 야구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준우가 손아섭(4년 98억원)-민병헌(4년 80억원·이상 2017년) 만큼의 계약을 끌어내긴 쉽지 않다. 당시 롯데가 강민호를 잃은 뒤 '오버페이'의 성격이 짙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결국 스타를 만드는 건 구단이다. 팀에 공헌한 가치를 인정할 때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 상대가 화답하는 식으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팀들의 행보는 변수다. 2차 드래프트-트레이드 이후 일각에선 전준우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구단에선 전준우의 행보를 체크하고 있다. 롯데와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하이재킹'을 시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국회앞 '고공 단식'…전기도 불도 없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으로 청와대 분수대 앞이 연일 분주합니다. 당 주요 의원들이 참석하는 원내대책회의, 최고위원회의가 전부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어제(25일)도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완구 전 총리,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를 면담했습니다.  반면 국회 앞에서 벌써 20여 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최승우 씨의 고공 농성장은 별다른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최승우 씨는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입니다. 1982년 14살 되던 해에 영문도 모르고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가 부모와 생이별했습니다. 최 씨는 이달 초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6번 출구의 '지붕'에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지붕' 위엔 전기도 불빛도 없습니다. 요구사항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과거사법) 통과입니다. '과거사법', 자유한국당 반대 속 겨우 법사위行 사실 역 출구 앞에도 농성장이 있었습니다. 높이 1m가량으로 성인이 허리를 못 펴는 크기입니다. 그곳에서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740일 넘게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감금, 강제노역, 학살 등 국가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서는 법적 권한을 가진 과거사정리위원회 구성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과거사법은 19대 국회에서 무산됐고, 지난해 다시 발의됐습니다. 1년 이상 논의가 지연되자 보다 못한 최 씨가 영하의 날씨 속에 '고공 단식'을 감행한 겁니다. 최 씨의 간절함이 통한 것인지, 과거사법은 지난 22일 밤,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겨우 넘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조사위 구성 편파성 등을 이유로 당일 의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가 채워질 때까지 회의를 세 차례 열어야 했습니다. 이번엔 통과될까? 여야 이견이 빠르게 좁혀지며 오는 27일 과거사법의 법사위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조사위원회 정수를 15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도록 법안이 수정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 추천 1명, 교섭단체·비교섭단체 추천 4명씩 총 9명을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입니다. 법사위를 통과하면 이틀 뒤인 29일 본회의에 부의됩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형제복지원 뿐 아니라, 소년 수용소 '선감학원', 극빈층 주민을 간척사업에 동원한 서산개척단 등 공권력의 부당한 인권침해를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진전에도 최 씨는 법안의 본회의 통과까지 단식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여야 관심이 쏠릴 경우, 자칫 과거사법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최 씨는 주목받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단식에도 차별이 있더라"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20대 국회 잔여 임기는 다섯 달 남짓, 이번에는 국가폭력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까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
뉴스 112608::상속회복청구권이란 상속권이 참칭상속인으로 인하여 침해된 경우 진정한 상속인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그 침해의 회복을 위해 갖게 되는 청구권을 말한다. 포괄적 유증을 받은 수증자도 상속회복청구를 할 수 있다. 포괄적 유증이란 상속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그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일괄하여 유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유언에 의하여 상속재산을 증여하는 것이다.  상속회복청구권은 반드시 재판상 행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구두 또는 서면으로 재판 외 행사도 가능하다. 재판상 행사를 할 경우 민사소송절차에 따르며, 피상속인의 주소지 법원을 관할로 한다.  이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  상속회복청구의 상대방은 참칭상속인이다. 참칭상속인이란 정당한 상속권이 없으면서 상속인으로 믿게 하는 외관을 갖추고 있거나 자기가 상속권이 있는 상속인이라고 주장하여 진정한 상속인의 상속재산을 점유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상속인의 상속분을 침해한 공동상속인 역시 참칭상속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자식으로 아들 형제 두 명을 두고 돌아가셨는데, 형이 아버지 사망 직후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위조하여 단독 명의로 아버지 소유 재산에 대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경우, 동생은 형을 참칭상속인으로 하여 상속회복청구권을 주장하여 자신의 상속분을 구할 수 있다. 한편, 참칭상속인으로부터 법률행위 그 밖의 계약에 따라 상속재산을 취득한 제3자도 상속회복청구의 상대방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상속인이 상속회복청구권을 행사하면, 참칭상속인은 점유하고 있는 상속재산을 진정상속인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참칭상속인으로부터 상속재산을 양수한 제3자는 양수재산이 동산이나 유가증권일 경우 선의취득에 의해 보호될 수 있으나 부동산일 경우에는 반환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상속회복청구권은 행사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상속재산에 관한 법률관계의 불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거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단기의 제척기간을 두고 있다. 상속회복청구권은 그 침해를 안 날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소멸된다. 이 기간이 경과되어 소가 제기되면 법원은 직권으로 각하 판결을 하게 된다. 단순히 상속개시의 사실을 알 뿐만 아니라 자기가 진정상속인임을 알고 또한 자기가 상속에서 제외된 사실을 안 때로부터 그 기간을 기산한다.  개개의 물권적 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권리의 귀속원인을 상속으로 주장하는 이상 청구원인 여하에 불구하고 이는 상속회복청구의 소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협의분할이 다른 공동상속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무효라는 이유로 다른 공동상속인이 위 등기의 말소를 청구한다면 이는 상속회복청구의 소이다.  반면, 서류 등이 위조되었거나 허위로 작성되어서 매매 또는 증여를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되어 있는 경우, 진정한 소유권자는 원인무효에 기해 말소등기청구소송을 할 수 있고, 그 소송은 상속회복청구의 소가 아니다. 따라서 제척기간이 적용되지 않고, 원칙적으로 기간의 제한 없이 말소등기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이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 ::
뉴스 112608::中 지식재산권 보호강화 등 소식에 1주일만에 고점 경신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한 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난항 중이지만 일부 긍정적인 메시지에 화답하며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5포인트(0.68%) 오른 28,066.4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기록한 전 고점(28,036.22)을 깬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5포인트(0.75%) 상승한 3,133.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60포인트(1.32%) 뛴 8,632.49를 각각 기록했다. 각각 지난 18일과 19일 기록했던 전 고점 3,122.03과 8,570.66을 넘어섰다. 경제를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기록"이라면서 "즐겨라(Enjoy!)"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오늘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록. 즐겨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우선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협상 전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국은 특허와 저작권 등의 영역에서 권리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비밀과 소스코드 등의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지만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개괄적인 컨센서스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연내 (중국과 1단계) 합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잇따른 인수·합병 소식으로 관련 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힘을 보탰다. 미국의 은행·주식중개 회사인 찰스 슈왑이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찰스 슈왑은 2.3%, TD 아메리트레이드는 7.58% 상승했다. 프랑스의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인수하기로 한 미국의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는 6.17% 급등했다. 티켓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StubHub)를 스위스의 티켓 판매업체인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Viagogo Entertainment)에 매각하기로 한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2.08% 올랐다. ::
뉴스 112608::(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야간수색하는 해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전날 오후 7시부터 경비함정 등 선박 9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했다. 조명탄을 투하하며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해역을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과 해군은 전날 발생한 전복사고 당시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승선원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또 대성호 화재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승선원 12명 중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를 수습한 것 외에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날이 밝은 뒤에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 30분께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큰 파도를 맞아 전복됐다. ::
뉴스 11260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앨런 브라질(60)이 이번 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물러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트넘과 맨유에서 활약했던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출연, "솔샤르가 클럽을 위해 한 일을 본다면 그가 영웅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위대한 일들을 해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일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 그는 거기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전 잉글랜드 감독 샘 앨러다이스가 '그렇다면 누가 맨유를 이끌 감독이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브라질은 "토트넘에서 너무 피곤하지 않았다면 포체티노가 될 것 같다"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전반전은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솔샤르가 맨유에서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기 힘들다"면서 "그는 모든 면에서 사랑스런 사람이라서 잘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맨유 선수들에게는 똑바로 앉혀서 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빅 네임'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앨러다이스는 "루이스 반 할과 조세 무리뉴 감독 외에 더 이상 큰 이름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b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을 경질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트 트라위던은 브라이스와 동행을 끝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5승 3무 7패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11위까지 추락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면서 보드진은 브라이스 경질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 ‘신트 트라위던’은 “브라이스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가 미래에 성공을 거둘 수 있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브라이스가 떠난 빈자리는 코치 Nicky Hayen이 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브라이스가 경질당함에 따라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이승우의 출전 기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신트 트라위던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여객운수법 개정안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처리 보류 연내 통과 목표로 재합의 추진..'불법 딱지' 불씨 남겨  윤관석 소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처리를 보류하면서 타다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야가 연내 통과를 전제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소위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타다는 여전히 '시한폭탄'을 안은 채로 거리를 달리게 됐다. 현재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여객운수법 시행령 18조 1항 '승차 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기사 알선 금지의 예외로 둔다'는 내용을 근거로 지난해 10월부터 앱으로 호출한 이용자에게 운전자가 딸린 렌터카를 대여해왔다. 택시업계에선 이를 '유사택시'라고 규정하며 불법이라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박홍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여객운수법 개정안에선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Δ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빌렸을 때 Δ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 Δ자동차 임차인이 임차 후 임대차 계약서상의 운전자가 주취나 신체부상 등의 사유로 직접 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등으로 제한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사실상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타다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신 개정안에선 국토부의 택시제도 개편안 내용에 맞춰 Δ플랫폼운송사업 Δ플랫폼가맹사업 Δ플랫폼중개사업으로 구분해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에 신설된 '플랫폼운송사업자'는 국토부장관이 택시 감차계획 수행 추이에 맞춰 정한 허가 대수만큼 국토부에 '여객자동차운송시장안정기여금'을 납부하고 차량을 운영 할 수 있다. ◇개정안 통과시 타다 '불법' 딱지…플랫폼 전환엔 대규모 자금 필요   29일 오전 서울시내에서 타다차량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19.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타다가 개정안에 따라 운전자 알선 렌터카 방식을 버리고 플랫폼운송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차량 1400여대 분의 면허를 사들여야 한다. 현 법인택시 면허 시세인 1대 당 5000만원 수준으로 환산하면 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또 현재 택시 감차 규모는 연간 900대 수준으로, 타다 운영에 필요한 만큼의 면허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개정안에는 면허 총량과 기여금의 산정방식 등을 시행령에 위임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타다를 운영하는 VCNC를 비롯해 유사한 사업 모델로 운영되는 '차차' 등의 모빌리티 사업자들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소위에서 여야는 개정안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택시 감차를 위한 기여금의 성격 등을 세부적인 부분의 수정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차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총선 정국이 시작되며 국회가 사실상 휴지기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타다가 이용자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온 만큼 국회가 단번에 타다를 찍어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번 정기국회를 넘어가면 최소 1년은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타다 입장에선 그만큼 시간을 벌게 된다. 다만 타다는 법 개정 외에 사법부의 판단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검찰이 여객운수법 위반 혐의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불구속 기소해 다음달 2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카카오·스타트업은 개정안 통과로 모빌리티 사업 '합법화' 기대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송가맹사업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대구 택시운송가맹사업자 디지티모빌리티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대구에 '카카오 T 블루' 택시를 1000여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뉴스1  반대로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토부 택시제도 개편안에 발맞춰 사업을 준비하던 모빌리티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7개 법인택시 회사를 인수해 600여개 택시면허를 확보하고 택시업체들과 가맹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개정안 통과로 회색 지대를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본력이 있는 카카오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타다가 웃을 것"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선 차라리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편이 그나마 사업을 시작해 볼 수는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 통과가 '차악'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뉴스 112608::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직장인 김모 씨(38)는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30대인 자신이 오십대에나 생기는 줄 알았던 어깨 질환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의아했다.   중년의 어깨 질환하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생긴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오십견이라 불리던 어깨 질환이 최근에는 젊은 환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   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으로 PC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 대표 이유로 꼽힌다. 책상 앞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 팔 등이 경직되기 쉽고 오십견 위험성이 높아진다. 스마트폰 역시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 어깨에 힘을 준 채 웅크리고 다니다 보면 금세 어깨가 경직돼 뭉치고 뻐근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오십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해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또한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질환이나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오십견을 진단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이나 주사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수술 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줄어들었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활치료까지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우산 등을 활용해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
뉴스 112608::구속적부심 거쳐 석방..불법 정치자금 혐의 등 수사는 계속  지난해 재판 당시 후지모리 대표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이자 페루 야당 민중권력당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44)가 1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페루 헌법재판소는 25일(현지시간) 돈세탁과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미결 구금 중이던 후지모리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재판관 7명 중 4명의 찬성으로 석방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이 보도했다.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패배한 후지모리 대표는 지난 2011년 대선 당시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대선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당시 법원은 후지모리 대표가 외국으로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18개월의 미결 구금을 결정했다. 후지모리 대표는 부패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후지모리 대표의 석방을 결정하면서도 이것이 부패 혐의의 유·무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에르네스토 블루메 헌법재판소장은 "헌법재판소는 게이코 후지모리 사건의 근본적인 이슈에 대해 판결한 것이 아니다. 무죄로 방면한 것도 유죄를 선고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부패 혐의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  부인 석방 소식에 기뻐하는 후지모리 대표의 남편 [AP=연합뉴스]  후지모리 대표의 석방 결정이 전해지자 남편 마크 비토 빌라넬라는 "정의가 이뤄졌다"며 환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부인의 석방을 촉구하며 후지모리 대표가 수감된 리마 외곽 교도소 밖에서 일주일 넘게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후지모리 대표의 석방은 위기의 야당 민중권력당에도 희소식이다. 의회 다수를 차지했던 보수 민중권력당은 지난 9월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반(反)부패 개혁 추진을 가로막는 의회를 전격적으로 해산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페루에선 내년 1월 26일 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한편 후지모리 대표의 부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2000년 집권 시절의 인권 범죄 등으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
뉴스 112608:: 영화 '나를 찾아줘' 이영애/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굳피플  배우 이영애가 청룡영화제 후일담을 전했다.  이영애는 25일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 인터뷰에서 "청룡영화제 시상 후 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박소담 씨 사인을 받아오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더라"라며 "'엄마가 이영애야'라고 말해줬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애는 지난 21일 방송된 청룡영화제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영애의 청룡영화제 참석은 14년 만으로, 이영애는 변함없는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14년 만에 영화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는 "20대, 30대엔 원없이 해보지 못한 역할 없이 다양하게 열심히 연기했다"며 "30대 후반엔 '뭘 더 바라냐'는 생각에 가정을 꾸리고 엄마, 아내로 열심히 살았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영애는 2009년 8월 스무살 연상 미국 교포 정호영 씨와 결혼했고, 2011년 이란성 쌍둥이 남매 승빈 양, 승권 군을 낳았다.  "아이들이 엄마가 이영애라는 건 아냐"는 질문에 이영애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들은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딸이 청룡영화제 후 박소담 씨의 사인을 받아줘야지, 왜 그냥왔냐고 해서 '네 엄마가 이영애'라곤 해줬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여성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개봉 전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초청되며 "꽉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 찬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이영애는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던 정연을 연기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아픔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강인함까지 세밀한 감정선은 물론 몸을 던진 투혼을 선보인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지소미아 종료 시한 전 文대통령·아베 총리에게 발송 "한일 불화는 중국·북한 권위주의에 힘 실어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상원 양당 의원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시한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 40명 명의로 된 이 서한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보내졌다. 여기엔 집권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20명씩 서명했다. 서한을 주도해서 작성한 인물은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과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이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일 약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으나 한국·미국·일본이 협력해 경제·안보·문화적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불화는 중국·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주의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에 불화에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합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는 긴급한 세계적 과제들이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한을 작성한 의원들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지소미아 등 구체적인 한일 갈등 사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는 지난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약 6시간 앞둔 시점에서 협정 종료 결정을 조건부 연기했다. ::
뉴스 112608::"경제제재 완화 실패하자 내부 지도력 강화 목적" 일부 "단계적 비핵화 대화 진전도 필요"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면서 해안포 중대에 사격을 지시한 것과 관련, 미 군사 전문가들은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 전문가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점점 더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실질적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원유 수입을) 불법 환적에 더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에 불법 환적 선박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넷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한국과 맺은 9.19 군사 합의를 위반하면서까지 무력을 과시하고 해외 언론의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비핵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보장받는 데 실패하자 무력으로 내부 지도력 장악을 꾀하려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한미 동맹을 압박하기 위해 창린도 포 사격을 지시한 것"이라며 "대북제재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등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비핵화 대화 진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
뉴스 112608::음성군, 태양광 시설 불허 소송서 승소..법원 "공익 우선돼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자연훼손 문제와 함께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돼 논란을 일으킨 산지 태양광 시설에 대해 법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법원은 태양광 시설 업체들이 개발을 불허한 지자체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지자체의 손을 들어줬다.  태양광 발전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지법 행정부(신우정 부장판사)는 26일 태양광 발전 업체 A사와 B사가 충북 음성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사와 B사는 지난해 7월 25일 음성군 소이면의 인접한 임야 2곳(각 2만4천600㎡, 2만4천830㎡)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자 군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음성군은 군계획위원회를 통해 "공사 계획상 경사도가 약 20∼50%대인 사업지는 폭우·폭설 때 유실 우려가 커 유지관리가 어렵고, 불이 나면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데다 인근 임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불허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두 업체는 충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 역시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두 업체는 재판 과정에서 "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지 내·외곽에 배수시설과 영구 저류지 등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고, 소방시설을 갖추고 전기안전관리 담당자를 두는 등 화재방지에도 힘쓸 것"이라며 음성군의 우려는 기우라고 주장했다. 또 "매년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발전 사업인 태양광 발전 시설을 장려하는 게 오히려 공익에 부합한다"며 "음성군의 처분은 사업자의 이익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제시한 재해 방지대책들이 과연 예상되는 재해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쉽게 회복될 수 없는 환경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적극 보급·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토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경관 등이 훼손되거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국토 개발을 방지하려는 국토계획법령의 취지와 그로써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볼 때 음성군의 처분에는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급심 역시 공익을 우선하는 판단에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대법원 특별2부는 C사가 영동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영동군은 2017년 C사가 황간면 서송원리 임야 2만2천430㎡에 설비용량 996㎾급 태양광발전소를 추진하자 자연경관 훼손, 산사태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불허했다. 1·2심 재판부는 "군의 불허 처분으로 원고에게 발생할 손실이 공익보다 크지 않다"며 영동군의 손을 들어줬고,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발전 시설의 난립이 각종 부작용을 불러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법원도 공익을 우선한 지자체의 재량권을 최대한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뉴스 112608::"하나의 일을 다른 것과 관련 짓는 것은 합리적이라 생각 안해"  데이비드 스틸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한 것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별개라는 인식을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하나의 일을 다른 것을 관련 짓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관계없이 방위비 관련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태도를 보였다. 신문은 지소미아 종료 연기로 인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소개하고서 스틸웰 차관보의 이런 발언을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긍정적이며 희망을 안겨줬다"고 환영의 뜻을 표명했으며 북한이나 중국의 위협 행동을 억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은 3국 협력의 편익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징용 문제나 수출 규제 등 한일 간의 현안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고서 "양국은 앞으로 기한에 신경 쓰지 말고 시간을 들여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는 조연으로서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이 있다"면서도 "우리의 개입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이지는 못하다"라고 미국이 한일 간 역사·무역 분쟁에 깊게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미국이 역사 문제 등 현안에서 어느 쪽의 편을 들면 양국의 대립을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스틸웰이 "미국은 조정역을 맡고 있지 않다"는 태도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폐암 4기를 극복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모처럼 방송에 출연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출연했다. "다시 잘 살기 시작한 길길이 부부의 김한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한길은 "많은 분들이 김한길이 아직 살고 있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면서 "잘 살고 있다"고 했다. 방소에서 김한길은 아내 최명길과 아차산을 함께 오르며 간병과 내조에 큰 도움을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거듭 드러냈다. 최명길은 남편을 향해 "당신 여기까지 올라올 때 몇번은 쉬었잖아"라고 말했고 김한길은 "한 10번은 쉬었지"라고 답했다. 김한길은 이어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 '국민 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말했다. 중환자실 입원 당시도 떠올렸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김한길은 또 "지난해 겨울 2주 동안 의식불명이었는데 입에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내 모습이 얼마나 흉측했겠나. 나중에 들으니까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거의 병원에서 잤다더라"라고 말했다.  김한길은 그러면서 "내가 이 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며 아내에게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한길은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한 때 위험한 고비까지 갔었으나 신약 치료 효과로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김한길은 1999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2000년 제37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4년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배우 최명길은 현재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 출연 중이다. ::
뉴스 112608:: 북한 김정은 위원장, 창린도 방어대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지도를 보고 있다. 지도에는 사격 방향을 해안 쪽으로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표시(붉은 원)가 그려져 있다. 2019.11.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준삼 기자 =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 지도를 한 것과 관련, 북한에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6일 "북한의 해안포 사격 행위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측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 행동에 유감 표명과 함께 군사합의 준수 등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창린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창린도 해안포중대는 김 위원장의 사격 지시에 따라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린도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 사격이 금지된 해상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있다. ::
뉴스 112608::내기마을 "아스콘공장 때문에 20명 암 발병"..당국은 "무관" "당시 질병관리본부 조사 부실..환경부가 재조사 나서야"  [편집자주]평화롭던 시골마을이 초토화됐다. 18년 동안 주민 97명 중 26명이 암에 걸렸다.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얘기다. 2001년 마을 옆에 들어선 금강농산이라는 비료공장에서 원료로 쓴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암 원인이라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주민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환경부 실태조사 총 책임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왜 생겼는지 살펴보고, 제2의 장점마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없는지 등을 5꼭지로 준비해 내보낸다.  암 발병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아스콘공장과 내기마을. /뉴스1  (남원=뉴스1) 이상선 기자,김춘상 기자 =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원에서 비롯됐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3년 전 비슷한 처지였던 전북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내기마을은 질병관리본부가 집단 암 발병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2016년 "뚜렷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마을이다. 내기마을 주민들은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아스콘공장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환경부 차원의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점마을 실태조사 총 책임자이자 내기마을 조사에도 참여한 바 있는 김정수 (협)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 역시 "아스콘공장에서 어떤 물질이 나왔는지 제대로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기마을 주민들은 조만간 환경부에 재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민청원이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마을 옆 아스콘공장 들어온 뒤 '집단 암' 발병 남원시에 따르면 현재 내기마을에는 남성 23명, 여성 26명 등 총 49명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3명이 방광암, 피부암, 갑상선암 등으로 투병 중이다. 1990년대 이 마을에는 80명가량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주민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총 20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17명이 숨졌다고 한다.  주민들은 마을을 덮친 암의 원인으로 1995년 마을 옆에 들어선 아스콘공장을 지목하고 있다. 아스콘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저수지 물고기가 죽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결국 집단 암 발병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중호 내기마을 이장(54)은 "평생 담배도 피우지 않았던 할머니가 폐암에 걸렸고 혈액암부터 피부암, 방관암, 후두암, 식도암 등의 희귀병으로 고통스런 삶을 살다가 한명씩 마을을 떠났다"고 말했다.  김중호 남원 내기마을 이장 /뉴스1  ◇2013~2016년 역학조사, 그러나… 내기마을 암 발병 사태가 알려지자 2013년 강동원 전 국회의원이 문제 제기를 했고, 결국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년 간의 조사 끝에 2016년 "내기마을의 집단 폐암 발병은 대기 중 미세분진(PM 2.5)의 일부인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의 증가, 가구의 실내 라돈 농도, 개인의 흡연력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PM2.5는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로 폐로 흡입된다. PAHs는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고, 라돈 역시 폐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기마을 대기오염 측정결과 미세분진 농도는 기준치 이내였으나, 아스콘공장 가동시 미세분진(PM 2.5)과 PAHs 등 오염물질 농도가 비가동시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과거 공장가동시 미세먼지 농도가 조사 당시 농도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토양 및 지하수 검사에 대해서는 지하수 음용수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내기마을 폐암환자에 대한 흡연력 조사도 했는데, 당시 남성 폐암환자 6명 중 5명이 모두 10년 이상 흡연을 해 폐암 발병의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내기마을 아스콘공장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PM 2.5 및 PAHs)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남원시에 권고했다. 내기마을 주민들이 적절한 환기로 실내라돈 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금연클리닉 등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할 것도 당부했다.  전북 남원 내기마을 옆에 있는 아스콘공장. /뉴스1  ◇"질병관리본부 조사 부실"…주민들 반발 내기마을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아스콘공장에 대한 조사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 역시 부실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질병관리본부의 결론은 환경부가 익산 장점마을을 조사해 내놓은 결론과 달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돼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에 사용했으며,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 과정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줬다. 금강농산과 주민 암 발생 사이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에 질병관리본부는 내기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뚜렷하게 적시하지 않았다. 아스콘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금연 유도를 권고하는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내기마을 조사에 참여한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아스콘공장에서 어떤 물질이 나왔는지 제대로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산 장점마을 조사를 총 지휘했던 김정수 소장은 "내기마을은 아스콘공장 단 하나여서 잘 조사하면 암 발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그 결과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했다. 장점마을의 경우 금강농산에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조사했는데 내기마을은 아스콘공장에서 아무 것도 조사를 하지 못해 결과가 부실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예전엔 질병관리본부가 한 것이니까 이제 환경부가 하면 된다"면서 "내기마을 주민들이 다시 청원을 하고 지자체가 도와주면 충분히 관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내기마을의 신만식 할머니 /© News1 김춘상 기자  ◇내기마을 주민들 "속이 부글부글…다시 조사해야" 내기마을 주민들은 장점마을 뉴스를 보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했다. 장점마을의 경우 암 발생 원인인 비료공장 향후 활용방안이 거론되고 있고 주민들에 대한 치료비도 지원되고 있다.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자신들과는 너무 다른 결과다. 17살에 시집을 와서 74년간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신만식 할머니(91)는 "지금은 농사를 지어도 추락한 마을 이미지 때문에 처치 곤란하다"며 "쌀, 고추, 깨 등을 수확해도 자식들에게 보내지 못한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조사를 하면 예전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중호 이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는 부실한 조사가 분명하기 때문에 다시 조사해야 한다"면서 "환경부에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조사를 해서 암 발병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 억울한 우리 내기마을 주민들의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패스트트랙 이견, 변혁 활동 등을 '해당 행위'로 판단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정률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의원과 오신환 원내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5일 당 윤리위원장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11월 22일 윤리위에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달 1일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당권파와 다른 목소리를 냈고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활동은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당권파 측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원내대표가 다음 달 1일 윤리위에서 '경고' 수준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교섭단체 3당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권파 측은 오 원내대표가 당무 정지나 당직 박탈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오 원내대표 측은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 자격을 윤리위가 박탈할 수 없다고 맞설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
뉴스 112608::"한미 신뢰·소통 강화 토대로 방위비 분담협상·북핵 공조 등 모색 기대" "美가 韓을 주로 압박하는 것으로 비춰졌지만 실상은 한일 합의 적극 독려"  간담회하는 이수혁 주미대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 11.25. hanks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에 대한 한일 합의에 대해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계기에 한미 간 신뢰와 상호 소통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밝혔다. 반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별개라는 인식을 보였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 건과 관련해 한국에 대해 주로 압박하는 것으로만 비춰졌지만 실상은 미국 고위인사들이 최근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해 한일 간의 합의를 적극 독려해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협의를 다 공개하기 어렵지만 초반 완강하던 일측의 입장이 미세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 금요일 한일간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된 자체만으로도 미측의 건설적 역할이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이어 "한미의 긴밀 협력하에 지소미아 관련 한일 합의가 이뤄진 점은 앞으로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한일 합의가 '누구의 승리다', '미국의 압박이 작용해 생긴 결과다'라고 평가하기보다 지난 며칠 한일간 진지한 협상과 미국의 독려가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뤄져 나온 결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한일간 이번 합의가 원만히 잘 이행돼 나가도록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미간 신뢰와 상호소통이 강화된 만큼 이를 토대로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협상, 북핵문제 공조, 역내 협력 강화를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그간 미 정부 및 의회 등의 인사들과 활발히 접촉하면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5가지의 기본입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소미아는 반드시 필요하고 지소미아 종료일까지 한일간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며 미국은 어느 경우에도 한일에 균형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한일이 수출규제와 지소미아에 대해 동시적 조치를 취해야 하고 미국은 지소미아 최종종료 전까지 한일 협의가 집중되도록 권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사는 설명했다.  이 대사는 미국이 지소미아와 관련, 한미일간 군사정보 공유라는 측면 이외에도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구도와 관련지어 인식해온 것 같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간담회하는 이수혁 주미대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 11.25. hanksong@yna.co.kr  ::
뉴스 112608::[앵커] 아침에는 여전히 다소 추운 가운데, 낮부터 추위가 차츰 풀리겠습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하윤 캐스터. [캐스터] 오늘 출근길, 영상권을 회복하긴 했지만 바람이 아직도 차갑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 서울은 1.3도를 보이고 있지만 찬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를 영하권을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그래도 오늘 아침만 잘 넘기면 낮부터는 추위가 수그러집니다. 서쪽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낮부터 기온을 크게 끌어올리겠습니다.  오늘 한낮기온 서울 13도, 대전 15도, 광주 14도로 많게는 어제보다 10도 가까이 높아질 텐데요.  아침 기온은 아직 곳에 따라 영하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루 사이 기온 변화가 심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국에 가끔 구름만 지나겠고요.  동풍의 영향으로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낮이면 대부분 그치겠고요.  공기질은 전국이 좋음~보통 단계로 깨끗하겠습니다. 앞으로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을 보이면서 아침에는 겨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고요.  낮에도 쌀쌀한 예년 11월 하순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연일 비나 눈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내일과 모레에 걸쳐 다시 한번 비구름이 드리울 텐데요.  비도 비지만, 강원 산지에는 최고 30cm의 큰 눈이 예보되어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하윤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12608::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가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의 유대인 유니폼을 연상케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비판이 쏟아지자 22일 사과성명을 내고 매장에 있던 제품들을 모두 거둬들였다. 2019.11.25/사진=뉴시스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이 입었던 줄무늬 옷을 연상시키는 제품을 내놓았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하고 판매를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에베는 지난 14일 1840달러(약 216만원)의 줄무늬 상의와 바지를 출시했다. 하지만 곧바로 나치 수용소 유니폼 같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유명 브랜드의 표절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고발하며 인스타그램의 스타 계정이 된 '다이어트 프라다'는 "로에베의 줄무늬 상의와 바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 만의 유대인들이 강제 수용소에 입도록 강요당한 옷과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은 나치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죄수복. 오른쪽의 새로 출시된 로에베의 의류/사진=인스타그램 다이어트프라다  이에 로에베 측은 지난 22일 사과 성명을 내고 매장에 내놓았던 옷들을 모두 거둬들였다. 로에베 측은 "19세기 영국 디자이너이자 타일 작가인 윌리엄 드 모건의 패턴에 영감을 만든 옷"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대인 모욕)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며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패션 브랜드가 유대인 학살의 역사를 무심하다는 비판을 받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인의 일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는 2014년 줄무늬에 노란 별이 들어간 셔츠를 내놓았다가 욕을 먹었다. 유대인들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줄무늬 유니폼 상의에 노란 색 '다윗의 별'을 붙이고 살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자라 측은 미국 서부영화의 보안관 별을 모티프로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제품을 모두 매장에서 수거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
뉴스 112608:: 생리 배지. 왼쪽은 브랜드 로고, 오른쪽은 생리짱 캐릭터 -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일본 오사카의 한 백화점 여성 패션 매장 직원들이 단 ‘배지’가 일본의 온라인을 발칵 뒤집고 있다.  직원들이 가슴에 부착한 배지를 통해 생리 중임을 알리도록 한 것.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나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미치카케’의 생리배지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에 맞춘 의류나 잡화,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지난 22일 다이마루백화점 우메다점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미치카케는 개점에 맞춰 ‘여성의 생리를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며 숨기고 쉬쉬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생리배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생리배지는 앞면엔 브랜드 로고가 있고 뒷면에는 ‘생리 짱(生理ちゃん)’이라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보이게 달다가 생리 중이라면 이를 뒤집어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미치카케가 이런 배지를 착용케 한 이유 중 하나는 영화와 관련이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영화 생리 짱이 흥행 중이다. 생리 짱은 만화 원작 영화로, 여성들이 생리로 인해 겪는 다양한 경험과 고충을 그렸다.  생리짱 영화 포스터 - 트위터 갈무리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SNS에서는 "생리 여부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나" "직원의 생리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가" "성희롱이다" 등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뉴스 112608::[월가시각] "지적재산권 문제 진전,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도움".."기존 관세 철회 가능성 낮아 경제에 도움될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지만, 그걸로는 미국의 합의문 서명을 끌어내기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한 진정한 진전은 얘기가 다르다. 1단계 무역협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비드 메이든 CMC 애널리스트)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나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약 1년반 전부터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1단계 무역협상을 마무리짓고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승부수다. 중국의 양보로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웠다. ◇중국,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가이드라인 발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5포인트(0.68%) 오른 2만8066.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3.35포인트(0.75%) 상승한 3133.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2.60포인트(1.32%) 뛴 8632.49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또 한번의 새로운 기록이다. 즐겨라(Enjoy!)"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엔 특허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기업 비밀과 소스코드 등에 대한 보호 수준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위해 중국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해 해결 노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을 추가로 요구해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연말까지 체결되길 바란다"며 "나는 여전히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NTL FC스톤의 유세프 압바시 이사는 "미중 무역협상에 지나친 기대를 걸어도 될지 개인적으론 의문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장은 잠재적인 협상 진전을 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관세 철회 가능성 낮아" 매머드급 M&A(인수·합병)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은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를 총 260억달러(약 30조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는 TD아메리트레이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에 약 17%의 웃돈(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이 소식에 TD아메리트레이드와 찰스슈왑의 주가는 각각 7%, 2% 정도 뛰었다. 같은 날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인수에 합의했다. 인수 대금은 162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 이날 티파니 주가는 6%, LVMH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통상 대규모 M&A는 경쟁사들의 연쇄 M&A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사예 대표는 "시장은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로 더 이상 무역전쟁이 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그러나 기존 추가관세가 대폭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반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그들(중국)은 (관세) 철회를 원한다"면서 "나는 아무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한다. 완전한 철회는 아니다"라며 "그들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
뉴스 112608::[앵커] 전북 군산 해상에서 전복된 김 양식장 관리선의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수색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유민 기자, 어제 선원 2명이 실종된 상태였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어제부터 실종된 선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야간에 경비함 10여 척을 투입해 사고가 발생한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조금 전부터 헬기와 육상 수색도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0.5톤급 김 양식장 관리선으로 지난 24일 새벽, 작업에 나섰다 저녁쯤 연락이 끊겼는데요. 수색에 나선 지 9시간여 만인 어제 오전 7시 57분쯤 작업하던 곳에서 10여km 떨어진 비안도 남서쪽 7.4km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선원 5명 가운데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한국인 선원 1명을 찾았지만 한국인 선원은 숨졌습니다. 러시아 선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사고 선박은 뒤집혀 있었고 선원들은 배 위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작업할 당시 풍랑 특보가 내려져 있었다며, 파도가 높게 일면서 배가 뒤집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도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는데요. 해경은 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선장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또 실종된 선원 66살 최 모 씨에 대한 수색도 밤새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최 씨를 찾지 못한 상탭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
뉴스 112608::[앵커] 어제 저녁 충남 홍성군에서 10살 어린이가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어린이는 울타리가 쳐져 있는 선로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로 출입을 막는 울타리 주변에 순찰차들이 출동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저녁 7시 40분쯤, 장항선 익산 방향 철로에서 10살 A 군이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해당 열차는 용산에서 출발해 익산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코레일 측은 A 군이 울타리가 설치된 선로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붉은 불길이 솟구쳐 오릅니다. 어젯밤 9시 1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3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두 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외벽 등이 불에 타 소방 추산 5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어제 오후 8시 50분쯤에는 전북 완주군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또, 아파트 내부가 불에 타면서 소방 추산 2천 8백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5개 동 5백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 측은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 불량으로 인한 구내 정전으로 보인다"며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
뉴스 112608::한국지엠 "물량 감소로 불가피", 노조 "청천벽력 같은 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은 해고예고통지서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한국GM 창원공장이 끝내 비정규직 직원 560여명에 '무더기 해고' 결정을 내렸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5일 사측으로부터 해고예고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지난달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근무 체계 변경을 이유로 계약 해지 예고를 통보한 지 한 달 만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로 현재 운영 중인 주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로 근무 체계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왔다"며 "해고 통보는 노동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물량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근무 체계 변경은 불가피한 일이다"며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을 뿐 엄밀히 말하자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도급업체 소속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생산 근무 체계 변경으로 2009년 부평공장에서 1천여명, 2015년 군산공장에서 1천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은 바 있다. ::
뉴스 112608::[앵커] 선거가 끝나자 당선된 의원들과 시민들은 다시 홍콩이공대 앞을 찾았습니다. 남아있는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서인데요, 다행히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없었지만 사태를 해결할 뾰족한 묘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이공대 앞에서 시민들이 다시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가 마지막 보루로 여기는 홍콩이공대 안에 아직 학생 수십 명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끝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이곳 이공대 앞에 모인 시민들은 밤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벌써 일주일 넘게 학교 안에 감금돼 있는 시위대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구급대원이 탄 앰뷸런스가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파 의원들은 중재를 위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입 킨유엔/구의원 : "경찰들이 학교를 떠나고 대학 측에서 상황을 관리하는 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홍콩 경찰은 봉쇄를 풀지 않은 채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호 윤싱/홍콩 야침지구 경찰서장 :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시위대에게 평화롭고 질서 있게 나올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앞서 어제 범민주 진영은 구의원 452석 가운데 85%인 388석을 싹쓸이한 선거 결과를 확인한 뒤 이공대 앞을 먼저 찾았습니다. 자신들은 학생들의 희생으로 당선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도 폭력 시위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을 명분으로 이미 4천 명 넘게 체포했기 때문에 이공대 잔류생들을 무작정 풀어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오늘도 도심 점심시간 번개시위와 이공대 지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 기자 (her@kbs.co.kr) ::
뉴스 112608:: 해경이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6일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을 전날 오후 7시부터 경비함정 등 선박 9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해역을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발생한 전복사고 당시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은 구조됐지만 승선원 최모(66ㆍ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또 대성호 화재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승선원 12명 중 사망자 김모(60ㆍ경남 사천)씨를 수습한 것 외에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날이 밝은 뒤에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30분쯤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파도가 덮쳐 전복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
뉴스 112608::■암호화폐 시장 큰 폭 등락 거듭 … 안정세 분석도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이틀 만에 6500달러대에서 7200달러대 사이를 오르내리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스BTC 등 외신들은 일부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이 현 추세가 지속되면 5500달러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따. 반면 반등 신호가 오고 있다고 보는 분석가도 적지 않다. 네덜란드의 암호화폐 투자 컨설턴트인 마르셀 버거는 “1주간 20% 하락에도 불구 거래량과 매수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수 주 내에 8000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6500달러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26일 오전 72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구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 부총재 “유럽연합 CBDC 발행해야” 프랑스 중앙은행이 유럽연합 국가들의 블록체인 기반 결산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드니 부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공개 강연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분산원장기술(DLT)에 있다”면서 “유럽연합 국가 간의 블록체인 기반 결산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에 대해서도 “CBDC 발행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태국 SEC, 2020년 디지털 자산 규정안 개정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되는 디지털 자산 사업 규정안을 대폭 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태국 SEC의 루엔바디 수완몽콜 위원장은 “현실에 맞는 법안 개정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수용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서 가능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 범위를 확대하고 투자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했다. ■트래발라, 부킹닷컴과 제휴 … 암호화폐로 호텔 예약한다 블록체인 기반 여행 예약 서비스인 트래발라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부킹닷컴과 제휴, 암호화폐 활용도를 한층 확대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래발라는 부킹닷컴과 제휴를 통해 예약 플랫폼을 통합, 전 세계 약 9만 곳의 숙소에서 암호화폐로 숙박료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는 트래발라 자체 토큰인 AVA를 비롯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20여개에 달한다. ■암호화폐 시장 반등세 … 비트코인 7200달러대 26일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폭락세를 극복하고 상승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오전 7시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3% 상승한 7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4% 상승한 147달러, 리플은 2.86% 내린 22센트, 라이트코인은 1% 떨어진 46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48% 하락한 15달러, 비트코인캐시는 1.73% 오른 210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기준 톱10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6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
뉴스 112608::[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관련 업체들에 자신의 저서를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지난 22일 : "(지금 받으셨다는 혐의 액수가 총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전 부시장은 유착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쓴 책 2권을 관련 업체들이 수백 권씩 구매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뇌물의 대가 중 하나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입니다. 2016년과 2017년 업체들이 받은 금융위 표창장은 향후 금융위의 제재를 받을시 감경 혜택이 주어집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유 전 부시장이 징계처분 없이 자리를 옮긴 과정으로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청와대 특감반의 비위 사실 통보에도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금융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 혐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을 세 차례 조사했습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부위원장도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 :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해서 좀 여쭤 보려고요.) 회의 중입니다. 저는 (국회) 정무위에서 충분히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청와대 특감반 감찰 무마 의혹도 본격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
뉴스 112608::"트럭 문을 해머로 먼저 내리쳐 유리도 충격 받아" "30X 강철은 구부리거나 압축할 수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신모델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절대 깨지지 않는' 유리창이 강철공에 깨진 흔적이 드러나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신모델 사이버트럭 시제품 공개 현장에서 '절대 깨지지 않는' 유리창이 깨진 이유에 대해 뒤늦게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며 그 어떤 충격을 받아도 끄덕없다고 홍보했다. 그는 테슬라 직원들이 장기간 실험을 통해 강철공을 수직으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유리로 창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공개 현장에서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디자이너가 직접 무대로 나와 사이버트럭 창문에 강철공을 던지자 유리창은 곧바로 금이 가면서 박살이 났다. 홀츠하우젠이 그 옆 창문에 한번 더 공을 던졌지만 이 창문도 똑같이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 CEO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유리가 단단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강철공을 창문에 던지기 전) 트럭의 문을 대형 해머로 내리친 충격이 유리에 가해지면서 금이 갔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공을 유리에 던지고 그 다음 문을 해머로 내리쳤어야 했다"며 "다음 번에는..."이라고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머스크 CEO는 또 트위터에서 사이버트럭이 '각진 외양'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차체는 스페이스X 로켓을 만들 때 사용되는 두꺼운 냉연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만들어졌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이 평면적인 이유는 차체가 압축 기계가 엄청나게 두꺼운 30X 강철을 압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압축하면 오히려 기계가 망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차체를) 구부리는 것도 내부에 깊은 상처를 낼 것"이라며 "이것이 (사이버트럭) 시제품이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이버트럭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각진 외형을 닮은 갖가지 밈(유행하는 언어·사진)과 패러디가 쏟아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
뉴스 112608::뉴욕 증시의 대장주 애플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1.75%, 4.59달러 상승한 266.3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가총액은 무려 1조2004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올들어 68.9% 상승했고, 지난 석달간 28.9% 올랐습니다.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은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의 상승 원인은 세가지로 분석됩니다. ①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된 덕분입니다. 애플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에 달해 FAANG 주식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 때문에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6월 애플의 주가는 한때 17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뤄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오르고 있습니다. ②아이폰의 매출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와 웨어러블 매출이 증가하면서 아이폰 의존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말 발표된 4분기(7~9월) 실적만 봐도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8% 감소했지만 서비스 매출은 18.0%, 웨어러블 매출은 54.5% 늘었습니다.  애플은 지속할 수 있을까  ③엄청난 규모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애플은 지난 4분기에도 179억달러를 투입해 전체 발행주식의 2% 가량을 사들였습니다. 올들어 9개월간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이 모두 492억달러이고, 현재 자사주를 사기위해 챙겨놓은 예산이 789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주식수를 줄이면서 애플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141억달러에서 136억달러로 감소했지만, 주당순이익(EPS)는 오히려 전년동기 2.91달러에서 3.03달러로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지난 4년간 자사주로 매입해 없앤 주식은 10억주가 넘습니다. 2015년 9월말 애플의 발행주식수는 58억주였지만, 지금은 46억주에 그칩니다.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를 이끌 수 있을까요. 요즘 월가에는 관련 그래프 두개가 나돌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4% 이상을 차지한 기간입니다. 이제까지 S&P 500 지수의 비중 4%를 넘었던 기업은 GE와 시스코, 엑손모빌, 그리고 현재 각각 4%를 넘겨 시장을 이끄는 애플과 MS 등 5곳입니다.  애플과 MS의 시가총액 합은 독일 증시를 추월했다  4%를 넘겼던 기간을 따져보면 GE는 15개월로 끝났습니다.엑손모빌은 12개월, 시스코는 1개월로 종료됐습니다. MS는 과거 12개월로 한 차례 끝났었지만, 부활해 다시 7개월째 질주중입니다. 애플은 과거 한 때 11개월간 넘었었고 현재 석달째 진행중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4% 이상 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그래프는 애플과 MS의 시가총액, 그리고 독일 증시를 비교합니다. 최근 애플과 MS의 시가총액의 합은 2조30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단 두 개 회사가 다이뮬러벤츠와 BMW, 폭스바겐, 지멘스, 알리안츠, 도이치뱅크, 바스프, 보쉬, 바이엘, SAP 등 수천여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독일 증시 전체의 시가총액 2조2000억달러를 추월한 겁니다. 이런 현상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일부에선 뉴욕 증시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5·18 사진첩 입수, 잔혹사 밝혀질 듯  - 지소미아, 뒤통수 친 일본 잘못 정부 탓할 때 아냐  - 황교안 건강 문제 될 때 선거법 처리, 與 굉장히 부담  - 선거구 조정 문제도 합의 되지 않아 굉장히 어둡게 봐  - 홍준표 타협안은 건설적이라고 평가  - 김무성 대표하고 막역한 관계인데, 거시기 했지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과 함께하는 박스타라다무스의 진정 시간이죠. 끝이라고 생각했던 지소미아 협정이 조건부 종료 연기로 결정이 났는데요. 계속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일관계,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지, 이분한테 물어보면 해답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노영희: 요즘 좀 부담스러우시겠어요. 워낙 예언을 잘 맞춘다, 이 소리가 한 번 나기 시작하면 좀 못 맞추면 나중에 불안하잖아요.  ◆ 박지원: (웃음) 제가 맞추지는 못하죠.  ◇ 노영희: 이렇게 한 발 양보하시는군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그동안 그동안 감춰져왔던 5·18 사진첩 13권 이게 공개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는데요. 진상규명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네, 어제 저희가 국방부로부터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저희에게 제출을 했는데요. 물론 검토를 해가지고 오늘 쯤 언론에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이걸 공개하면 뭔가 좀 나옵니까, 실체적 진실이?  ◆ 박지원: 아무래도 5·18 잔혹사가 자기들이 제작한, 혹은 언론에서 취재한 그런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밝혀지겠죠, 일부가.  ◇ 노영희: 그렇군요.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결국 지소미아가 조건부 종료를 연기시키는 방향으로 결정됐는데요. 이런 결정에 대해서 의원님께서는 일단 잘했다, 못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잘했죠. 그 정도 하면 외교라는 것은 전승도 전패도 없기 때문에 타협과 조정을 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저는 잘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단 일본이 그 뒤에 그러한 헛소리를 한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 노영희: 그런데 일본이 원래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거다, 예상을 못했을까요?  ◆ 박지원: 글쎄요. 그건 했건 안 했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뒤통수를 친 일본이 잘못했지, 당한 우리 정부를 탓할 때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일주일 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 그래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갑자기 조건부로 선회했습니다. 왜 입장이 바뀐 겁니까?  ◆ 박지원: 입장이 바뀐 게 아니라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라도 국민 앞에서 그렇게 선회하고 있다, 하는 것은 협상 상대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으셨겠죠. 그걸 이해해야 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하던 와중에도 이런 정도의 협상은 계속 이뤄지고 있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아무래도 물밑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겠죠. 그리고 그런 합의는 전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우리 주장은 우리 주장대로, 또 우리 협상 마지노선은 대통령으로서 먼저 이야기할 수는 없었으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영희: 국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되는 것이 원래 정치적인 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이다 이런 얘긴데요. 그러면 미국의 압박 때문에 사실 우리 정부가 곤혹을 상당히 치뤘다, 이렇게 보는 것도 맞나요?  ◆ 박지원: 글쎄, 미국이 아무래도 참 굉장히 세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만, 오늘 보도 보면 또 미국이 손을 떼겠다라고 한 것은 조금 유감스러운 일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영희: 미국에서는 이걸 renew라고 해가지고 우리처럼 조건부 연장 이렇게 보지 않고 일본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쓰면서 갱신했다, 이런 말도 하고요. 일본은 미국이 자기네들을 압박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한국만 압박 대상이었던 것처럼 자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일본이 그러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죠. 상호 간에 한일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 자기들이 한 화이트리스트 문제도 해결해야지, 또 우리도 만약 시한이 지나면 또 다시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없다. 이렇게 외교적으로 나올 때 얼마나 한미일 공조에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걸 잘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연장된 지소미아가 이제는 진실공방으로 시끄럽습니다. 일본이 자꾸 왜곡해서 보도를 하는 건데. 일본은 왜 이렇게 나오는 겁니까, 그렇다면?  ◆ 박지원: 일본의 그러한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의용 실장이나 누가 강하게 일본을 비난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면 그러한 한일관계가 다시 나빠지는 그런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저는 일본은 일본대로 그런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내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한일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지, 그런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소미아 이야기는 여기까지 일단 접기로 하고요. 또 중요한 현안이 있죠. 내일 패스트트랙 안건 중에서 선거법 개정 부분이 자동부의되는 날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또 나경원 원내대표도 미국에서 하루 일찍 들어와서 황 대표하고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박지원: 글쎄요. 지금 어떻게 됐든 제1야당 대표가 저렇게 단식 중이고 건강이 문제가 될 때 만약에 처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굉장히 민주당에서 부담이 될 겁니다. 그리고 선거구 조정 문제만 하더라도 저희 대안신당을 비롯해서 군소정당들과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어둡게 봅니다.  ◇ 노영희: 지금 홍준표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그랬다지 않습니까. 공수처는 우리가 받자, 선거법만 지키자. 이건 가능한 얘긴가요?  ◆ 박지원: 그렇게 타협안을 제안한 것은 정치적 제스쳐이고. 물론 선이후난으로 저도 주장은 검찰개혁 문제만 먼저 처리를 하고 선거구 조정은 좀 더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홍준표 전 대표의 안도 굉장히 건설적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 노영희: 건설적이다라는 표현은 결과적으로는 선거법이 통과 안 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괜찮다, 그래도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지원: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은 더 조정을 해서 협상을 해가지고 결정을 하자, 하는 그런 방법이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의원님께서는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 약간 절대 정치인이 하면 안 되는 것 중의 하나를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고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그래서 우리 박지원 의원과 이재정 의원을 향해서 이번 선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황 대표의 단식을 비하했다, 이런 거기 때문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김무성 대표하고 저하고는 아주 참 막역한 관계인데 그러한 이야기를 해서 저도 좀 거시기 했지만 그분이 하는 이야기를 제가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노영희: 친하긴 친한데 대꾸할 필요는 없다?  ◆ 박지원: 예, 그렇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사연이 있겠지만 어떻게 됐든 박근혜 탄핵 때 김무성 대표가 앞장서서 도와준 건 사실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할 때는 아무 말씀하지 않다가 이제 다시 한국당이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면서 갑자기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좀 잘되려고 하는 이야긴데 뭐 저라도 가만히 있는 것이 좋겠죠.  ◇ 노영희: 이건 약간 결이 다른문젠데요. 혹시 김무성 의원이 지금 현재 당내에서 입지나 위치 같은 건 어떻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김무성 의원은 지금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보수대통합을 부르짖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제가 그분이 잘되기를 바라지,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요.  ◇ 노영희: 무슨 말을 하겠어요.  ◆ 박지원: 예, 그렇죠. 제가 같이 대표를 할 때 저에게 많은 양보도 하고 저에게 많은 명분도 주고 했는데. 또 좋은 사인데 무슨 얘기 하겠어요.  ◇ 노영희: 좋은 사인데 쓴소리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입을 닫겠다, 이런 이야기로 들립니다. 지금 마지막 하나만 여쭤볼게요. 사실 박지원 의원도 총리 하마평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총리 후보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하도 이사람 저 사람 하니까 그런 것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빨라요, 지금 이야기하는 게?  ◆ 박지원: 누군지를 모르잖아요.  ◇ 노영희: 그럼 혹시 누군지 예상되는 분 있으세요?  ◆ 박지원: 어떻게 제가 알아요. (웃음)  ◇ 노영희: 지금 항간에서는 김진표 의원, 진영 이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 박지원: 다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잘하시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는 인물평을 낙점이 돼서 하면 몰라도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겠죠.  ◇ 노영희: 낙점된 후에 이야기하겠다. 말을 정말 아끼시는군요.  ◆ 박지원: 아낄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김진표 의원이나 진영 장관하고 저하고 다 막역한 그런 좋은 관계인데 누가 좋다 누가 나쁘다 하면 안 된 사람이 저한테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대통령께서 낙점하면 그 인물평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너무 빠르죠. 누가 된대요? 누가 됩니까?  ◇ 노영희: 저는 모르죠.  ◆ 박지원: 저도 모르죠.  ◇ 노영희: 이번 개각에서 우리 정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뭘까요, 그럼?  ◆ 박지원: 아무래도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초미의 관심인데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어서, 저는 김오수 차관이 지금 장관대행을 하고 있는데 이분에게 낙점이 가지 않는가. 그렇게들 생각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 당내 경선 열리면 원내대표 출마  - 선거제 개편, 이것만은 막아야  - 패트 협상,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 황교안 단식이 뜬금없다? "정치적 억지"  - 특정지역, 몇선 이상 인위적 인적청산은 옳지 못해  !--강석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 패트 협상,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 황교안 단식이 뜬금없다? “정치적 억지” - 특정지역, 몇선 이상 인위적 인적청산은 옳지 못해  ☎ 진행자 >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안 대표가 현재 단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제 개편안은 내일입니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고요. 여러 가지 난제가 쌓여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당내 현안도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이뤄지는가, 아닌가 이것도 궁금한 사항인데요. 그래서 이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강석호 > 네, 안녕하세요. 강석호 의원입니다.  ☎ 진행자 >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볼게요.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다, 이런 보도가 많이 있었는데 맞습니까? 의원님. ☎ 강석호 > 네, 당내 경선이 열리게 되면 출마할 계획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바로 그 점인데요.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건 맞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로 그냥 가는 겁니까?  ☎ 강석호 > 일부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상황에서 그대로 가자는 부분도 있고요. 또 일부에서는 원내 변화의 필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그 얘기는 당 분위기를 바꿔서 새롭게 원내전략에 임해야 된다, 뭐 이런 내용으로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것저것 떠나서 그럼 원내대표를 나경원 원내대표로 가는지 아님 새로 경선해서 뽑을 건지는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 거예요?  ☎ 강석호 > 일단 의원총회를 열어서 또 아무 얘기가 없으면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고 그렇게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경선은 해야 될 것이고요. 또 일부 원내대표를 이 상황에서 그대로 가자고 하는 그런 그 의원총회에서 얘기가 되면 또 재신임 투표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그게 12월 10일 날 의원총회를 얘기하는 겁니까? 그 전에 열려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 강석호 > 저희는 원내 대표 임기가 12월 10일이니까 원래 선거를 하자면 3일 전에 당에서 공고를 내고 그 다음에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벌써 이뤄져야 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의원님께서 공개적으로 원내대표 경선 도전 의지를 밝히셨으니까 한번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만약에 의원님께서 원내대표이라면 선거제개편안 문제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세요?  ☎ 강석호 > 저는 선거제개편은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선거제개편은 다른 예를 들어서 공수처법안이라든지 이런 게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물론 자세하게는 설명을 못 드리겠습니다만 개인적 생각은 무엇이든 협상을 하려면 서로 주고 받아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 전부냐 전무냐 이렇게 가면 서로가 파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잠깐만 의원님 그 말씀하시니까 홍준표 전 대표가 어제 어떤 주장을 했느냐 하면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여당 주고 선거제를 지키자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 의원님께서 주고 받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도 그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 강석호 >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뉴스를 못 봤기 때문에. 그렇지만 원칙상은 다 갖고 오느냐 다 주느냐 이것보다는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느냐 이런 게 대원칙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선거제개편안은 절대 안 된다고 의원님이 선을 그었으니까 선거제를 지키려면 결국 여당이 원하는 다른 것, 그러니까 검찰개혁안을 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자연스럽게 논리는 이렇게 흐르는 것 아닐까요?  ☎ 강석호 > 그럴 수도 있겠죠. 공수처 법안을 조금 손질해서 독소조항을 빼고 어느 정도 협상 된다면 그래서 뭐 제가 더 이상 구체적으로는 얘기 할 수가 없습니다만 뭐 그 정도로 생각해주시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단식을 중단시켜야 되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석호 > 너무나 의지가 강하고요. 지금 오늘 부로 7일째를 맞이하게 되는데 한 겨울에 노숙 단식 이게 참 대표가 모든 것을 본인이 책임지고 진짜 목숨까지 건 그런 결기로 뜻하는 바 협상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소미아에 대한 한시적 연장을 우리 황 대표 결기로 같이 이뤘다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 다음에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은 우리 대표의 뜻에 따라서 원내대표와 여당과 협상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 하여간 결심이 보통 결심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당에서 단식을 뜯어말리고 중단시킬 여지가 별로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강석호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여러 차례 병원을 가시길 또 얘기를 하고 했으나 본인의 뜻이 워낙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요지부동입니다.  ☎ 진행자 > 어제 보도를 보니까 황교안 대표 부인께서도 이제 천막에 와 계신 걸로 보도가 되던데 가족 분들 같은 경우 만류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강석호 > 가족도 말리시겠죠. 말리지만 지금 하여간 목숨을 내놓고 투쟁 중인 그런 결기인데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강석호 > 오직 이 부분을 말리겠다면 여야 협상이 잘 돼 가지고 또 그런 부분으로 단식을 중단하는 마지막 그런 사항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맞은 편에 있는 분들은 황교안 대표 단식이 너무 뜬금 없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강석호 > 저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이 처한 예를 들어서 지소미아 연장 촉구라든지 또 무소불위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런 부분을 잘 이해를 못하고 그런 부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요. 하여간 이런 부분에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참 엄청난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은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한편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좀 정치적 억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합니다.  ☎ 진행자 > 뜬금없는 단식이란 비판이 억지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강석호 >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거기에 대한 동조를 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관광공사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한 텐트를 설치하라고 요청했고 행정대집행을 예고를 했고요. 청와대 그 정무비서관도 철거 요청을 했습니다. 어떤 입장인가요? 자유한국당에서는.  ☎ 강석호 > 제가 볼 때는 물론 뭐 법적인 절차로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입장을 본다면 야당 당 대표가 7일째 금식으로 단식을 하고 그 추운 날씨에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그렇게 요청하는 자체가 틀렸다고 봅니다. 물론 뭐 법은 법대로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인위적으로 야당을 욕보이려고 하는 그런 무지한 행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의원님, 단식 첫째 날하고 둘째 날에 첫째 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있으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여기 텐트치고 이런 게 불법이라고 해서 국회로 옮겼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불법이라고 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했던 것 아닌가요?  ☎ 강석호 > 그러니까 저희가 먼저 얘기한 것은 아니고 청와대에서 요청에 100m 내에 텐트를 하고 노숙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니까 물러나달라 그렇게 해서 그렇게 물러난 거죠. 그런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의원님 3선이시죠?  ☎ 강석호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지역구가 경북이시고요. 제가 이걸 여쭤보는 이유를 아실 것 같은데 지금 약간 잠잠해지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 안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영남 중진 의원들의 용퇴 내지 험지 출마 요구였습니다. 결국 어찌본다면 의원님도 대상자가 될 수가 있는 건데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강석호 > 뭐 이렇게 보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한다면 어느 특정 지역, 몇선 이상 이런 식의 인위적 잣대에 의한 인적 청산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당이 원하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또 지역민과 당원들 뜻에 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치지형의 변화로 영남권에서 자유한국당 공천 받으면 소위 뭐 작대기만 꽂아도 무조건 당선된다는 그런 공식이 깨진지 오래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시면 서울 강남과 영남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 다수가 당선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 경북에는 구미 시장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영남에서 한국당 공천은 대한민국 뭐 이렇게 보면 쇼트트랙이나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 보시면 될 거고요. 그만큼 공천 경쟁이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아주 치열하죠. 그렇지만 수도권에서는 또 이 공천은 어느 정도 수월하지만 마지막 결선은 또 아주 어려운 그런 상황, 이렇게 반대로 보시면 될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의원님께서 원내대표 도전 의지를 밝히신 걸 영남권 중진의 용퇴 내지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대답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도 될까요. 의원님.  ☎ 강석호 > 그것하고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지역 출마는 출마고요. 또 원내대표 출마는 원내 사항이니까 그것과 연결된다고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용퇴론하고 연결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강석호 > 용퇴론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인위적 잣대에 의한 인적 청산보다 저는 각 당마다 당무 감사를 하고 여론조사하고 교체 비율 등등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물론 용퇴를 하시는 선언하신 의원들의 당을 위한 희생적 모습을 보인 것은 아주 높이 평가를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정치를 해야겠다 라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무조건 용퇴를 하라 한다면 그건 맞지 않는 그런 사항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석호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뉴스 112608::[대한민국 검찰실록 7] 전두환 면죄부 발행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개인이든 집단이든 남의 견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게 되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가능성과 더불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발언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나중에는 세상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하고 황당한 발상까지 내비치게 되는 수가 있다. 대한민국 검찰이 그런 위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아니 이미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1995년에 전두환·노태우의 5·18 광주 학살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사건이다.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되는 5·18 학살에 대해, 검찰이 독특하고 황당한 논리로 마치 중세유럽 교황청처럼 면죄부를 부여한 사건이었다. 불법인 듯 불법 아닌 불법 같은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검찰청 공안1부는 1995년 7월 1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5·18을 촉발한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로부터 시작해서 그해 8월 16일 최규하 대통령 사임에 이르는 과정을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정권 장악 과정으로 규정했다. 수사 결과의 요약문을 실은 1995년 7월 19일자 <조선일보> 기사 '계엄확대, 전(全) 사령관의 정국 장악 의도'에 이런 부분이 있다.   "비상계엄 확대, 정치인 체포·연금, 정치활동 금지, 국보위 설치·운영 등 문제가 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은 전 보안사령관이 최 대통령의 사전 지시 없이 그의 주도 하에 기획·입안하여 추진한 조치들로, 이른바 정권 창출의 준비 또는 기초행위로서의 실질도 가지고 있다."  대통령 재가도 없이 비상계엄을 확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위법행위 또는 불법행위로 규정하지 않고 '정권 창출의 준비 또는 기초행위'라고 규정한 것이다. 요약문에 이런 부분도 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직후 계엄확대를 심의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장에 집총한 병력을 대거 배치한 것은 대통령이나 국무위원들에게 의사를 강요했다고 할 수는 없어도, 군이 기존 관료세력을 제압하고 이를 관철, 정국을 주도하려 했음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결국 전 보안사령관은 이를 바탕으로 집권에 이른 사실에 비추어 향후 정국을 주도하여 장악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  계엄확대를 승인하기 위한 국무회의장에 무장병력을 배치한 것을 두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강요하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군이 행정부를 제압하고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국무위원에게 강요하는 행위와 행정부를 제압하는 행위가 무엇이 다른지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전두환이 잘못했다는 건지, 시민들이 잘못했다는 건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12월 2일 연희동 자택 앞에서 이른바 골목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군이 대통령의 승인 없이 행정부를 제압하는 행위를 흔히 쿠데타라고 부른다. 그런데 검찰은 이를 '집권과 정국 주도를 위한 행위'로 평가했다. 사리에 어긋나는 판단이 아닐 수 없다. 또 광주 학살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잘못했다는 건지 전두환이 잘못했다는 건지 모호하게 기술했다.   "공수부대 출동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일어났고, 동료 부대원들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부상을 입자 강력한 공격적 진압과 체포 위주로 작전을 하면서 남녀노소나 시위 가담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가격하거나 체포하여 부상자가 발생하고, 심지어 연행자들을 반라의 상태로 만들어 기합을 주기까지 하여 극도의 분노감과 적개심을 야기했다."  '공수부대가 출동했는데도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다쳤기 때문에 군인들이 공격적으로 진압·체포했다'고 했다. 거기다가 7공수여단 부대원의 40%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까지 내세우며, 진압작전이 나쁜 동기에서 비롯된 게 아닌 양 발표했다.   "전남대 등 3개 대학에 7공수여단 2개 대대 병력을 배치한 것은 비상계엄 확대 선포의 일환이었고, 특히 7공수여단의 경우 원 주둔지가 전북 금마이며 33대대장을 포함하여 부대원 40%가 전남북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의도 아래 시행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7공수여단 부대원 40%가 호남 출신이므로 전두환이 지역감정을 갖고 벌인 학살은 아니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공수부대가 무차별 진압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불필요한 주장으로 본질을 흐렸던 것이다.  이 모든 행위가 정권 장악을 위한 행위였으므로 전두환·노태우를 비롯한 피고소·고발인 58명을 재판에 넘길 수 없다는 게 서울지검 공안1부의 발표였다. 검찰이 판단할 일도 아니고 사법적으로 처벌할 일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자신들의 처분을 합리화하고자 검찰이 내세운 논리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두환의 행위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통치행위이고, 그에 기초해서 제5공화국 헌법이 제정되고 대한민국 국정이 운영돼 왔으므로, 이제 와서 사법적 잣대를 댈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광주시민들과 5·18 단체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들은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부터 국민들이 소리 높여 외쳤던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에 대해 검찰이 이런 엉뚱한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5공 헌법 효력 유지 운운... 국민 앞 주제넘는 태도 논란이 거세지자 3일 뒤인 21일,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 간담회를 열어 검찰의 입장을 해명했다. 과거에 공수특전단에서 군복무했고 18년 뒤인 2013년 대한복싱협회장에 취임하게 될 장윤석 부장검사는, 1995년 7월 22일자 <한겨레> 기사 '5.18 공소권 없음 장윤석 주임검사 1문 1답'에 따르면, "국민의 법 감정이 이번 결론에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자신은 법률가로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국민의 법 감정에는 위배되지만 법률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어느 기자가 "성공한 내란은 처벌하지 못한다는 법조문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자, 장윤석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절대로 법률적인 판단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정의론자들은 납득할 수 없는 명제를 법률가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장윤석은 '검찰이 전두환 등을 단죄하면, 전두환 정권이 제정한 1980년 헌법의 효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5공 헌법의 효력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논란이 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고 답변했다.  국민들은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전두환 정권을 단죄하고 그해 10월 29일 헌법개정을 통해 5공 헌법의 효력을 소멸시켰다. 그랬는데도 검찰이 나서서 5공 헌법의 효력 유지를 운운했던 것이다. 국민 앞에서 주제넘는 태도가 아닐 수 없었다.   2015년 6월 10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0일 마무리 발언을 마친 후 장윤석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장윤석은 그 뒤에는 다른 일들로 언론보도에 오르내렸다. 2003년 3월 9일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말한 다음 달, 장윤석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인사개혁에 반발해 사표를 던졌다. 그 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이듬해인 2004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그곳에서 3번 연속 당선됐다.  그는 2015년 3월 5일에는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를 주장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를 칼로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를 현장에서 제압했다. 언론에서는 공수특전단 및 복싱협회장 경력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견제 받지 않는 검찰의 황당한 세계관 전두환 등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국민의 분노를 감당하지 못한 김영삼 정부는 그해 12월 3일 전두환을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의 주역이라 처벌할 수 없다'고 했던 전두환은 아침 6시 34분경 잠옷 바람으로 체포돼 서울로 끌려갔다. 결국 이렇게 될 일을, 검찰이 황당하고 조악한 논리를 만들어내서 5·18 진상규명을 무산시키려 했던 것이다. 결국 실패하기는 했지만 1995년에 검찰이 보여준 모습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기관이 사실상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게 될 경우에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누구의 법적 견제도 받지 않는 검찰이 황당한 세계관과 논리로 전두환에게 면죄부를 발부한 이 사건은 검찰에 대한 견제가 얼마나 긴요한지를 웅변한다. 검찰의 권한을 경찰에 상당부분 넘기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통해 검찰을 견제하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반영하는 사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28x90
반응형

'뉴스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스키워드  (0) 2019.12.19
뉴스  (0) 2019.12.19
뉴스 키워드  (0) 2019.10.30
뉴스 키워드  (0) 2019.10.28
뉴스 키워드  (0)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