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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티쳐학원 | 등록번호: 762-94-00693 | 중고등 영어 | 수강료: 30(중등), 33(고등), 3+4(특강)

THE BL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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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문제 또 틀려…오답노트 만들어봐!
상위권 학생 대부분 활용
해답·풀이과정 직접 적고,해결된 문제는 하나씩 지워
틀린 문제 나열만 하면 효율성 크게 떨어져

 
» 한번 틀린 문제는 반복해서 틀릴 때가 많다.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를 ‘오답노트’로 정리해두고 시험 직전에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사진은 한 수험생 교실에서 모의고사를 치르는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이른바 상위권 대학을 진학한 학생들의 공부 비법을 들어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오답노트를 꾸준히 만들고 이를 반복해서 학습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들이 이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있고 학교나 학원가에서도 오답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답노트는 잘 쓰면 공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


◆ 왜 오답노트인가

오답노트는 간단히 말해 문제집을 풀거나 시험을 보고 나서 틀린 문제들을 정리해 놓는 노트다. 이렇게 별도로 틀린 문제를 관리하는 것은 ‘한 번 틀린 문제는 반복해서 틀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울러 틀린 문제를 다시 정리하는 동안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게 되고 다음에 문제집을 풀거나 시험을 볼 때 다시 같은 문제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답노트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상위권 학생일수록 문제집이나 참고서 등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손으로 만든 오답노트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오답노트 작성 여부 설문
위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상위권 학생의 경우 78%가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반면 보통 학생의 경우는 48%만이 오답노트를 만든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문제풀이 과정이 중요한 까닭에 가장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고 이전부터 오답노트를 만들면서 꾸준한 시행착오를 겪은 학생이 아니라면 처음에 시작하는 데 부담을 느끼곤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판사나 학원 강사들이 만들어 놓은 오답노트를 구입해 이것을 활용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아무래도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다 보니 정도 들지 않고 본인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려워 쉽게 질리곤 한다.

‘나만의 오답노트’ 만들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 많은 학생들은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한다. 큰 마음 먹고 노트를 구입하기는 했는데 막상 기록을 하자니 어떤 형식으로 해야 하며 어느 부분부터 기록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몇 번 기록을 해봐도 마음에 안 들고 틀린 문제를 모두 적어나가자니 분량만 늘어나 본 공부보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 시간을 더많이 보내곤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답노트는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색을 입힌 것이 아닌 그저 틀린 문제를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 번 기록을 하다가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노트 만들기를 포기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오답노트란 어떤 것이고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야 하는가?

상위권 학생들이 밝히는 핵심은 ‘자신만의 색’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글을 예쁘게 쓸 필요도 없고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자신만이 보고 알 수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노트를 작성해 나가다가 확실하게 알게 된 부분은 과감하게 노트에서 떼어내 버리는 것도 노트를 무한정으로 두껍게 만들지 않는 비결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언어로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장 전체를 옮겨 오는 일은 시간낭비이므로 간단한 자신만의 용어로 적어두면 나중에 빠른 시간에 노트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오답노트

◆ 어떤 형식으로 만들어야 하나

오답노트의 형식에 정답은 없다. 자신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의 스타일에 맞추어 만들면 된다. 다음은 몇가지 유형별로 나눠본 오답노트 만드는 방법들이다.

① 자신이 문제집에 풀었던 것을 풀이과정까지 그대로 오려서 붙이는 경우

이 방식은 자신이 전에 문제를 풀었을 당시에 어떤것을 잘못했고 어느부분을 제대로 못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그 때 잘못한 부분과 ‘이 문제는 내가 너무 서둘러서 못풀었어, 차근차근 하면 돼’ 등 자신에게 당부하는 말을 적어놓는 것도 좋다.

② 문제와 해답을 직접 적는 방법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자신이 틀린 문제를 다시 차근히 정리해 보며 틀린 문제를 기억하기 더 좋다는 장점이 있다. 수학 문제풀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문제풀이와 상관없이 많은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③ 문제를 오려 붙이고, 답안지 풀이와 필요한 공식을 붙이는 방법

가장 간편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이용할 때에는 다음에 다시 풀어볼 수 있도록 문제와 답안을 따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도 찾아서 같이 붙여두는 것도 좋다.

◆ 오답노트를 만들 때 유의할 점

오답노트의 작성은 스스로 공부를 위한 부가적인 노력을 필요로 한다. 즉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에 시간을 많이 뺏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만드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틀린 문제에 대해 어떤 부분을 몰랐는지를 파악하고 앞으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① 처음부터 완벽한 노트를 만들려고 하지 마라

이미 잘 만들어진 친구들의 노트를 보고 따라 하려다 보니 모양이나 형식에 치우치게 되어 정작 내용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완벽한 노트를 만들 수는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자기만의 색이 있는 노트가 되는 것이다. 차근차근 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과목의 첫 번째 단원부터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미 학기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면 상대적으로 많은 힘이 들며 쉽게 지치기 쉽다. 당장 오늘 푼 문제나 시험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② 전 과목을 다 만들 필요는 없다

처음에 의욕만 앞서 모든 과목에 오답노트를 만들려고 하지만 전 과목을 단기간에 정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선배들의 조언처럼 수학 과목을 우선적으로 작성해보는 것이 좋으며 영어는 단어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 어느 정도 경험과 노하우가 생기면 그때부터 과목을 늘여나가면 된다.

③ ‘잘라 붙이기’의 달인이 되자

노트에 모든 지문이나 해답을 직접 자기 손으로 적다 보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쉽게 피로해진다. 특히 독해나 수식이 들어간 질문은 하나하나 옮겨 적기도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문제집이나 시험지를 잘라 오답노트에 붙이자. 정 부담스럽다면 복사를 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이 경우에도 해답과 풀이과정은 직접 자기 손으로 적어야 하는 것을 잊지 말자.

④ ‘한 권’으로 만들어라

오답노트도 있으면서 별도의 참고서나 문제집에 정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답노트를 만들기로 했으면 그 노트 하나에 모든 정보를 모아 두는 것이 좋다.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시험 직전에 모두 훑어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주위가 산만해져 효과를 보기 어렵다.

노트가 두꺼워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확실하게 해결된 문제들은 지워나가면 된다. 노트가 지저분해질까 봐 걱정을 한다면 공부할 자세가 틀린 것이다.

※ 과목별 오답노트 작성법

수학은 반드시 만들고,영어는 ‘서브노트’도 곁들여야 …

● 수학

수학 우등생들이 대부분이 ‘Yes’라고 대답하는 것이 바로 ‘수학 오답노트를 만들었는가?’이다. 다른 과목들은 안 만들어도 수학만큼은 오답노트를 만들었다. 그 이유는 수학과목의 성격과 수학시험 문제들의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

수학은 기초 단계의 개념을 이해해야 그 다음 단계의 개념으로 넘어갈 수 있는 과목이다. 1단원을 이해 못하면 2단원으로 넘어가기 어렵다. 또 2단원과 5,6단원의 개념이 섞인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한 쪽 단원의 문제를 모른다는 것은 자신의 수학 실력에 큰 ‘구멍’이 될 수 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의미가 여기에 있다. 수학에서 한번 구멍이 생기면 자꾸 그 구멍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오답노트를 만들어 그 구멍을 꼭 메우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수학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는 문제와 답안을 분리해서, 풀이과정뿐만 아니라 혼동되는 내 ‘구멍’을 찾아 그 내용을 적는 게 핵심이다.

● 영어

수학의 오답노트 다음으로 학생들이 많이 만드는 노트는 오답노트를 병행한 ‘서브(보조)노트’다. 영어에서 많은 학생들이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은, 문법·단어·숙어 등 자신이 모르는 것을 정리해 놓는다는 의미와 더불어, ‘지문 전체’를 통해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책이름, 쪽수, 날짜를 적은 뒤 문장을 직접 쓴다. 그 다음 단어 등 모르는 것들을 정리한다. 이 때 해석은 적지 않고 원하는 부분에 특정한 표시를 해둔다. 해답 내용들을 줄줄이 적을 필요는 없다. 해답서에서도 필요한 것을 골라 정리하고, 또 문장에서 문법 등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찾아 정리하는 ‘자신만의 노트’가 중요하다. 어느 정도 여백을 남겨두면, 나중에 더 필요한 것이 생길 때 기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 과학탐구

과학탐구 과목에서 공식 암기는 기본이다. 주요 공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자. 그리고 복잡한 공식은 스스로 자신만의 유도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노트에 기록하자. 덧붙여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효과는 훨씬 증가한다.

중요한 주제부터, 외울 것이 많은 주제 등을 하나씩 정해 만들어야 한다. 학교수업, 학원수업, 문제집 등을 총정리해 나중에는 노트만 봐도 내용 파악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해보자. 한 번 정리해 놓으면 수능시험 때까지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부족한 고3에 올라가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 사회탐구

역사 과목은 지도와 그림들이 모두 쓸모가 있는 정보들이니 하나도 빠짐없이 머리에 집어 넣자. 그림 하나에는 여러 마디의 글로는 다 설명될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이 있다. 이해가 잘 안 가거나 복잡한 단원은 직접 노트에 그림을 그려 넣어보자. 연대표를 적어 항상 시대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윤리는 비교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박스나 표 등으로 정리해 두는 요령이 필요하며 초기 이론적인 기틀이 중요한 경제 과목은 주요 이론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시대순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자. 지리 과목은 지도와 그에 따른 특성을 간단한 그림으로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필기의 기본은 ‘나의 언어’로 기록하기!

수업들으며 떠오르는 것 함께 쓰기

공부 날짜와 단원명도 꼭 기록해야…

노트를 작성할 때에는 뭘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이해했는지, 질문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지 수업을 들으며 생각했던 것들을 거리낌 없이 적어 나가자. 내가 적고 싶은 걸 적는 것이다. 국사 수업 시간에 내가 보는 사극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면 ‘앗! 주몽이 하던 전쟁이 국사책에 나왔다’라고 편하게 써 놓으면 된다. 기록을 하면서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고 수업의 흐름과 내용의 연계성을 파악하기 수월할 것이다.

자유롭게 기록을 하되 기록을 할 때에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공부한 날짜이고, 또 하나는 단원명이다. 날짜는 이 기록이 언제 이루어졌는지를 알려 주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 선생님이 ‘전 시간에 뭘 배웠나?’를 물어보신다면 얼른 전 시간에 배운 내용을 훑어보면 된다.

또 이 노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반복해서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학습한 날짜를 적어 두어야 한다. 단원명은 가능한 구체적으로 적어두자. 소단원까지 구분하는 과정 중에 내가 지금 하는 공부가 어디에 속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지식의 체계가 잡히게 된다.

정돈되지 않은 낱낱의 지식 조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다면 ‘어! 이거 아는 건데 왜 틀렸지?’라는 탄성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지식을 정돈하는 방법 중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은 그 지식의 소속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기록을 할 때 주의할 것은, 판서나 책의 문장을 옮겨 적지 말고 ‘나의 언어’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대로 옮겨 적는 필기를 해야 한다면 친구의 노트를 복사하거나 디카로 칠판을 찍으면 그만이다. 노트 필기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 그대로 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언어’로 한 필기이다. ‘법의 순기능과 역기능’이라는 소제목이 있다면 내가 공부하기 편하도록 ‘법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라고 바꾸어 써두자. 선생님이 드라마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셨다면 드라마의 이야기 내용을 몇 줄 적어 두자.

수업에 따라 프린트 물에 필기를 해야 하기도 하고, 책에 필기를 해야 하기도 한다. 그럴 때에는 굳이 노트에 적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 해도 내가 이해하기에 가장 편한 나의 언어로 기록하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예쁜 필기’는 염두에 두지 말자. 화려한 색팬을 쓸 수 없어도 괜찮다. 200원짜리 볼펜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도배를 하든지, 색깔별·굵기별 구분을 해가며 필기를 하든지도 자신의 취향이다. 단, 예쁜 필기에 집중하느라 수업을 그냥 지나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노트 필기는 나의 언어가 담겨야 한다. 깔끔하고 예쁜 필기에 좋은 평가를 했던 것이 좋지 않은 학습 문화로 굳어져 노트는 완벽한데 성적은 좋지 않은 가슴 아픈 경우도 많다.

이지은/㈜TMD교육그룹 수석연구원 / 한겨레<2007.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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