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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20. 3.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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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032218::가전축제 ‘CES 2020’ 개막  LG전자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LG 씽큐(ThinQ) 광고판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현장에 설치된 LG 씽큐 광고판. LG전자 제공  “앞으로 10년 동안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보여주는 장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0’을 바라본 세계 정보기술(IT) 전자업계 리더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CES는 한해 글로벌 기업들의 한해 IT산업 향방을 가늠할 최대 규모의 행사로 꼽힌다. CES 현장에선 전 세계 4,500여개 기업들이 26만9,000㎡ 규모의 전시장에 모여 나흘 동안 첨단 기술을 뽐낸다. 올해 CES 2020에선 미래 지향적인 개념을 넘어서 한층 더 진화된 5G와 인공지능(AI) 등에 대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사람ㆍ집ㆍ도시 관통하는 ‘초연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실상 매년 CES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공간으로 IT 업계 청사진을 보여준다. 두 기업 전시 공간에선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5G와 AI로 연결되는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노약자 건강 상태를 관리해 주는 ‘삼성봇 케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삼성봇 에어’, 집안을 청소하는 ‘삼성봇 클린’, 조리를 도와주는 ‘삼성봇 셰프’ 등에 이어 일상 친화적인 신규 로봇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좀 더 인간 중심적이고 개인 일상에 최적화된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식성과 식재료 사용 빈도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요리법을 제안하는 냉장고, 신발 냄새와 습기를 관리해 주는 신발관리기 등 ‘나만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신가전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전시장 입구부터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과 천장에 돌돌 말려있던 화면이 아래로 펼쳐지는 새 ‘롤러블 TV’로 관람객의 시선을 훔친 LG전자도 자사 AI 플랫폼 ‘씽큐’로 주변 제품과 서비스가 서로 연결되는 일상 소개에 집중한다. 가정 내 가전제품 제어는 물론이고 집이나 차량 안에서 음성명령으로 예약한 레스토랑에서 로봇의 접객과 주문, 음식조리, 서빙, 설거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집 안으로 채소밭을 들여온다는 개념을 보여주는 신개념 프리미엄 식물재배기 등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20’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5G 기반 미디어ㆍ모빌리티 시대 개막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SK텔레콤은 진보된 5G 융합 서비스로 기술력을 뽐낸다. 초고속ㆍ초저지연인 5G를 활용해 4K 영상을 8K 화질로 올려주는 ‘5G-8K TV’를 비롯해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5G로 2개의 방송채널이 동시에 생중계 되는 ‘ATSC 3.0 멀티뷰’ 서비스 등 차세대 미디어 기술 소개에 주력한다. 아울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AI 플랫폼 ‘누구’, 음원 서비스 ‘플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 등을 통합한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운행 중 차선, 신호등, 교통상황 등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업데이트 하는 기술 △악천후나 500m 떨어진 거리의 물체도 명확히 인지ㆍ구별하는 센서(감지기) 등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는 모빌리티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상용화 앞둔 자율주행차ㆍ플라잉카 ‘모빌리티’ 혁명  자동차 부스에도 볼거리는 풍부하다. 참가 규모도 역대 최대다. 현대·기아자동차, 도요타, 다임러AG, BMW, 포드 등 10여개 완성차와 보쉬, 콘티넨탈, 덴소, 현대모비스 등 800여개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 중 자율주행 분야 업체들만 180여개에 달한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인간중심 모빌리티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전을 제시한다. 또 U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개인 맞춤형 이동수단을 전국 각지에 마련된 거점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래 도시를 소개하기 위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현대모비스 역시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자율주행 기반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S(M. Vision S)’를 공개한다.  매년 CES 트랜드를 이끌었던 도요타는 올해 3월부터 선보일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도쿄올림픽에서 운행할 자율주행 셔틀 ‘e-팔레트’, 1인용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e-4me’ 등을 소개한다. 이번 CES에서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선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이 기존과는 달라진 새로운 형태의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BMW는 자율주행이 가져올 차량 실내의 미래를 담은 콘셉트 ‘i3 어반 수트’를 전시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
뉴스 032218::최고 클립은 유산슬과의 만남  유산슬(가운데)과 만난 펭수(맨 왼쪽)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EBS 펭귄 캐릭터 '펭수'가 연말연시 방송가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9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CJ ENM 등 주요 방송사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유튜브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펭수가 출연한 국내 예능 프로그램 클립 영상 재생수는 560만 회에 달한다. 교육방송 소속 펭수가 타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직접 등장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가 처음인 만큼, 약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거둔 성과다. 게다가 고정 출연이 아닌 단발성 게스트 출연, 인터뷰 등 아주 적은 수의 클립 영상으로 얻은 재생수여서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펭수는 2개월간 MBC, KBS, SBS와 JT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석권했다. 이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은 약 165만 뷰의 재생수를 올린 MBC TV '놀면 뭐하니?' 출연분이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JTBC '아는 형님'도 135만 뷰에 달하는 재생수를 기록했고, 첫 진출작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도 81만 뷰가 넘는 준수한 성적을 얻었다. 펭수는 또 SBS TV '정글의 법칙'에서 내레이션을 맡거나 SBS TV '본격연예 한밤', KBS 2TV '연예가 중계' 등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연예대상 시상식장에서 MBC TV '나 혼자 산다' 고정 출연자 이시언을 만난 펭수가 "혼자 삽니다. 불러주세요"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클립이 화제가 됐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이달 중순 펭수 출연분이 전파를 탈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방탄소년단과 펭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펭수가 방송사 간 경계를 넘어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만큼 이제 대중의 관심은 펭수가 누구와 함께하느냐다. 지난 4일 방영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펭수가 유산슬(유재석) 대기실을 찾은 모습이 방영됐다.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국민에게 사랑 받는 둘의 만남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선공개 영상은 무려 70만 뷰를 넘기며 펭수의 예능 출연 개별 클립 중 재생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자로 출연해 자신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유산슬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며 유재석을 향해 "(유산슬과) 닮았네요"라고 한 클립 역시 47만 뷰를 넘기며 재생수 2위에 올랐다. 지난 5일에는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를 통해 펭수가 한국에 온 이유이자 롤모델로 꼽은 방탄소년단과 만남이 성사됐다. 펭수는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안무를 함께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
뉴스 032218::'자이언트 펭TV' 동영상 절반은 댓글·맞춤광고 금지.."기준 불분명" 주장도  [E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직통령'(직장인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EBS 스타 펭귄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에피소드 상당수가 아동용 콘텐츠로 분류돼 성인 팬들의 불만을 낳고 있다. 9일 기준 '자이언트 펭TV'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 약 150개 중 절반 가까운 70여개가 아동용 콘텐츠로 집계됐다. 유튜브 규정상 아동용 콘텐츠로 분류된 영상에는 댓글을 달 수 없어 팬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분류 체계가 유지된다면 EBS가 '자이언트 펭TV'로 얻는 수익도 감소할 전망이다. 아동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동용 콘텐츠에서는 데이터 수집과 사용이 제한되고, 따라서 맞춤형 광고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댓글을 못 달면 구독자들이 머무는 체류 시간도 줄어 수익에 악영향을 준다. 유튜브 본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세계에 동시 적용하기 시작한 '유튜브에서의 아동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에 따르면 아동용 콘텐츠란 "영상의 주제를 비롯해 영상이 아동용 캐릭터, 테마, 장난감 혹은 게임을 주로 다루는지 여부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을 때 아동을 대상으로 제작된 경우"를 뜻한다. 일부 이용자는 '자이언트 펭TV'를 아동용 콘텐츠로 분류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펭수가 헬스 유튜버 '빡빡이 아저씨'를 만나 웨이트 트레이닝(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영상마저 아동용 콘텐츠로 바라보는 게 타당하냐는 주장이다. EBS 관계자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아동용 콘텐츠로 분류된 것도 있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적으로 판단한 부분도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뉴스 032218::이상문학상 사태는 작가들에 대한 인권침해 출판시장 악화로 문학에도 경제논리 침투 윤이형 작가 절필, 자기반성과 고통 느껴져 문단권력에 대한 회의, 갑질에 민감해진 시대 젊은 작가들 목소리에 연대하는 시민들 많아 출판사 존재 이유는 작가의 성장, 잊으면 안돼 비문학 분야도 수상작 선정하는 권력 존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14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오찬호 (작가) ◇ 정관용> 금요일 저녁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잡학하고 박식하게 수다떨어보는 금요살롱 시간. 오늘도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오찬호 작가 두 분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강유정> 안녕하세요. ◆ 오찬호>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은 이상문학상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우리 강유정 교수가 요즘 영화평론가로 주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 문학평론가이기도 하죠. ◆ 강유정> 전공도 사실은 국어국문학 현대비평이고요. 그래서 원래 문학평론가 하려고 시작했는데 영화평론이 동시에 당선되면서 사람들의 쓰임새가, 그러니까 제가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사실 활동 중이지만 사람들이 영화평론가로 알고 있는 게 사실 어쩌면 오늘 얘기 나눌 주제랑도 연결이 되는 게 왜냐하면. ◇ 정관용> 그래요? 이상문학상하고 관련이 있어요? ◆ 강유정> 저는 있다고 보는 게 문학과 영화를 동시에 제가 일을 하지만, 대중이 관심 있는 건 영화거든요. 그러니까 제 호명이 영화평론가로 굳어졌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문학이 말하자면 제 삶에서도 문학이 어떤 호명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처럼 문학이 점점 스토리텔링 산업에서 시장이 작아졌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이상문학상이 굉장히 브랜드성을 갖고 있지만 이게 장사의 대상이 된 거죠. 이 브랜드성을 명예와 권위로 쓰는 것이 아니라 이 명예와 권위를 어떻게든 어떤 경제적 이익으로 바꾸려는 과정에서 그 불이익이 누구한테 갔느냐, 창작자한테 간 건데 사실 이건 영화계에서 굉장히 비일비재한 사태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래도 문학이라는 공간 안에서는 작가의 저작권이라든가 권위가 상당히 지켜지고 있었는데 요새는 드디어 자본과 경제논리가 거기에 침투해 있고 극단적으로 드러난 사태라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우리 청취자분들한테 이번 사태의 전말을 좀 먼저 소개하고 평가를 했어야 되는데, 평가가 먼저 나오기는 했지만 오찬호 작가께서 소개해 주세요. 처음에 이게 왜 불거지게 된 건지. 이상문학상을 이번에 타시게 된 분이 수상을 거부하면서 시작됐죠? ◆ 오찬호> 김금희 작가가 SNS에 아주 상을 받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알리면서 그런데 오후에 관련된 어떤 계약서, 서류를 보니까 저작권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을 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게 요약해서 설명을 하자면 단편이 상을 받았는데 앞으로 3년 정도 저작권을 출판사가 가지게 되고 그다음에 그 작가들이 여러 단편들을 책을 내잖아요. ◇ 정관용>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항상 나오죠, 매년. ◆ 오찬호> 그건 출판사에서 내는 거고 작가들이 자기 작품들을 모아서 내는데 그때 상 받은 그 문학 제목을 쓰지 못한다, 앞표지로. 그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 강유정> 하나만 더 조금 설명을 해 드리면 이상문학상이 말하자면 대상으로 얘기할 수 있는 하나의 수상작이 있어요. 어떤 작가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김금희 작가인데, 그분이 아니에요. 거기 밑에 후보로 올랐던 많은 작가들이 있어요. 그분에게는 이 겉표제작이 되는 이상문학상 올해의 수상자가 아니에요. 그 밑에 수많은 후보군들이 예닐곱 명 들어가면서 우수상 수상자들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학상 수상에서 요구한 건 뭐냐 하면 상을 수상한 사람한테 요구한 게 아니라 그 우수상에 이름을 올린 후보군들에게까지도 3년 동안 너의 저작권을 나에게 양도해라고 하는 얘기가 된 거니까 굉장히 사실 더 심각한 문제예요. ◇ 정관용> 최우수상이 아니라 그냥 우수상까지도. ◆ 강유정> 그래서 윤이형 작가도 내가 작년에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내가 받는 동안 그러면 우수상에 올라와 있던 여러 명들이 나와 함께 그러면 이랬다는 거야, 내가 너무 미안하네. 나는 그 사태를 몰랐는데 동료들한테 너무 미안해하니까 절필까지 간 거예요. ◇ 정관용> 절필선언을 했죠, 작년 수상자는.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이 작품집에 당신은 우수상까지 포함해서 실어줄 테니 3년 동안 이 단편에 대한 저작권은 요구하지 마라 또 자신의 단편을 다른 자신의 작품들과 함께 작품집을 내는 건 좋은데, 제목에 그건 쓰지 마라 이런 얘기란 말이죠? ◆ 강유정> 맞습니다.  작가 윤이형(사진=문학사상)  ◆ 오찬호> 저는 제가 조금 부끄러웠어요. 그러니까.  ◇ 정관용> 오찬호 작가도 소설 써요? ◆ 오찬호> 아니 소설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늘 상을 주고 그런 식으로 책을 묶어내고 하는 것이 제가 볼 때 별 문제가 아니라고 저도 생각을 했던 거죠. ◇ 정관용> 그동안에 그냥 별 문제의식 없이. ◆ 오찬호> 그래서 상이라는 명예가 워낙 크니까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까 이건 자신의 수입 이런 문제가 아니라 작가만이 느낄 수 있는, 문학 작가만이 느낄 수 있는 자존심이 진짜 무너진 거구나 그런 생각을 저도 좀 뒤늦게 했습니다. ◇ 정관용> 이상문학상이 우리 문학계에서는 굉장히 비중 있고 전통 있는 상 아닌가요. ◆ 강유정> 비중과 전통과 브랜드성까지 있죠. 사실은 우리 셋 다 집에 한 권씩 다 있잖아요. 그럴 만한 문학상 수상집이 한국에서 특히 드물고요. 1회 수상작이 김승옥 작가입니다. ‘서울의 달빛 0장’이라는 김승옥 작가 작품이고. 따져보면 오정희 작가라든가 정말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강 작가도 있고요. 그래서 이를테면 한국 문학사를 공부하기 위해서 1회 수상작부터 쭉 읽어도 될 정도의 명예로운 상이었으니까 이게 훨씬 더 여파가 크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이 상은 처음부터 문학사상자가 준 거고. 그런데 처음부터 이런 계약조건이 있었나요? 아니면 언제부터. ◆ 강유정> 3년 전부터 생긴 겁니다. ◇ 정관용> 3년 전? ◆ 강유정> 그러니까 원래 상이란 게 격려해 주는 거잖아요. 잘했어, 수고했어라고 격려를 해 줘야 되는데 저는 저작권은 작가의 천부인권하고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새 개봉하는 작은아씨들이라는 영화를 보면 워낙에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뭐라고 나오냐 하면 출판사 사장이 선인세 대신에 저작권 나 줘. 그럼 저작권에 대한 걸 주면 선인세 많이 줄게라고 하는데 이분이 신인 작가로 나오니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아니요, 저는 그게 제 권리라서 안 주겠어요 하는데 저는 일부러 그 장면을 넣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 거죠. 인권을 뺏은 거죠. ◆ 오찬호> 이제 또 나름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면 이번에 굉장히 반대를 하신 분들이 다 젊은 작가분이시라는 거죠, 70년대 이후에. 그래서 이분들은 사실상 예전의 문단의 풍토는 굉장히 거대 권력에 맞서서 어떤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글이었다면 그분들의 글들은 실제 소설책들도 굉장히 어떤 일상 속에 드러나는 폭력에 대해서 굉장히 세밀한 묘사를 다들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흔히 말하는 일상의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가 딱 터졌을 때 이것을 어떤 식으로든 공론화는 할 수 있는 그런 촉을 다 가진 작가들이다, 이런 생각을 저는 좀 했어요. 그래서 그냥 이상문학상 그러면 다들 우와 이러면서 내가 감수해야지 이렇게 넘어갈 수가 있는데 그들이 생각할 때는 아닌 건 아닌 거다. 그래서 저는 신선하게 봤어요. ◇ 정관용> 그런데 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상이 안 그러다가 3년 전에 이런 조건을 넣게 된 무슨 뭐가 있나요, 혹시? 알려지지 않은 비밀 이야기가? ◆ 강유정>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따로 말씀드리고요.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출판사의 고민인 출판시장 악화와 연결이 되는 거죠. 수상작으로 실리는 작품들이 현재 가장 그래도 문학 안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어느 정도 이를테면 팔리는 작가들이기도 하니까 ◇ 정관용> 쉽게 말하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내서 어느 정도 팔아야 되는데 이 사람들이 각자 자기 단편집 다 내고 이러면 안 팔리더라 이거 아니에요. ◆ 강유정> 그리고 문학사상사에서 그러면 자신의 출판사에서 나오는 고유한 작가들이 있으면 또 상관이 없겠잖아요. 이 수상집 말고. 그런데 문학사상사에서 그만큼 작가를 발굴하는 노력을 게을리하고 오히려 이 상이라는 브랜드만 가지고 저는 출판사 돈을 버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느냐인데 그 방식에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 오찬호> 넓은 의미에서 독서하지 않는 시대의 비극 같은 거죠. 넓은 의미에서는. ◇ 정관용> 그렇게 그냥 봐줄 문제가 아니죠. ◆ 오찬호> 그렇죠. 그럼에도 그러면 안 되는데. ◇ 정관용> 그러니까 금년 수상자 김금희 작가 문제제기하고 작년 대상 수상자 윤이형 작가 절필 선언까지 나오고 그러다 보니 일반 시민들까지 해시태그 운동 같이 하면서 동조하는 이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 강유정> 문학사상사가 그러면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되는데 그 책임 있는 사과가 없다 보니. ◇ 정관용> 아직까지도 없어요? ◆ 강유정> 있습니다마는 이미 윤이형 작가 절필 선언 이후에 나온 늦은 사과였던 거고. 윤이형 작가의 절필에 대해서도 많은 작가들이 굉장히 마음이 아파하는 거예요. 이게 왜 작가가 절필하면서까지 작가의 권리를 찾아야 할 문제인가라고 참 다들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시적 절필 아닐까요? ◆ 강유정> 그래서.. 많이 아쉬워하고 윤이형 작가 굉장히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한국 문학에서 굉장히 독특한 문학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내가 다른 작가들의 삶을 묻지 않고 살았던 것인가에 대해 과도하게 저도 너무 자기반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작가들이 왜 먼저 고통스러워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 오찬호> 시민들이 응원하는 이유는 이제 어떤 갑질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졌고 문단 권력에 대한 회의감을 문단 미투운동도 있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겉으로 굉장히 고상한 척하면서 알고 보니까 그 안에서 너무 심하다 이런 식에 대한 반응들이 이미 오랫동안 있어왔던 거죠. 그런 것이 이번 사건에 폭발적으로 응축된 것 같아요. ◇ 정관용> 좀 심하게 표현하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들 여러 작품 있잖아요. 기생충이 받았잖아요. 그럼 아카데미극장에서만 상영한다, 다른 데서는 못 한다 이런 거 아닙니까? 말이 됩니까? ◆ 강유정> 그렇죠. 3년간은 미국에서만 상영해라.  이상문학상 작품집 표지(사진=문학사상사)  ◇ 정관용> 그게 말이 됩니까, 그게? 그런 상을 왜 받아요? 3년 전에 너무 과도했군요.  ◆ 강유정> 그렇게 했는데 이게 윤이형 작가 절필은 그런 거죠. 작년 수상자로서 느끼는 굉장한 연결성인 거죠. 내가 그때 당시 몰랐다라는 것. 그런데 지금 방금 말씀하셨지만 작가들이 생각보다 계약에 어두워요. 좋은 의미로 어두워요. 작가가 너무 계약에 아주 명민하게 구는 것에 대한 어느 정도의 연결성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해 주세요 하면 손해 보는 느낌임에도 그렇지요. 저희가 어려워요 얘기하면 넘어가주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작가분들도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저작권 문제, 이런 여러 가지 계약상의 불이익 문제를 개인적인 양심의 문제로 맡기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조금씩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연대할 움직임도 있기는 합니다. ◆ 오찬호> 작가들이 출판사의 계약서 가지고 문제제기하면 돈 밝히는 사람 돼버리고, 그냥 글만 잘 쓰면 된다, 이런 거 가지고 문제제기하지 마라, 그런 분위기가 신인 때 느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런 것에 집착하는 것보다 내 글만 잘 쓰면 인정 받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부작용이 많이 난 거죠. ◇ 정관용> 요즘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옛날에는 왜 뒤에 도장 찍는 거 있잖아요. 책 펴낼 때마다 저자 도장 하나씩 찍어서 뒤에 붙이는 거. ◆ 강유정> 인세 할 때 그 부분에. ◇ 정관용> 그것도 다 출판사에서 다 자기들이 찍어서 판매부수도 조작하기도 하고 옛날에는 그랬었다면서요. 요즘은 그렇게 못하죠? ◆ 강유정> 요새 뭐냐 하면 작가분들도 특히 지금 이상문학상은 순수문학 쓰시는 작가분들인데 책을 낼 때마다 작가분들이 그런 얘기해요. 1쇄가 다 팔려서 출판사에 손해를 안 끼치면 좋겠는데 말씀들을 하세요. 그 마음을 이용한 거죠, 어떻게 보자면. 그래서 그 마음들을 이용한 거고 물론 잘 팔리는 작가들에 대해서 과도한 경쟁을 벌이는 부분도 있죠. 그래서 문학사상사가 사실 과거에 기억나세요? 하루키 출판사로 유명했어요. 상실의 시대 번역하고 출판하면서 대단한 한국 문학에서 대단한 자리를 갖게 됐는데 그냥 농담처럼 말하자면 하루키 출판권을 잃어버리면서 생긴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 맥락을 포함해서 말하자면. 그래서 출판이라는 게 돈을 버는 일이기도 하지만 작가를 같이 키우고 성장시켜야만 그 출판사의 존재 이유가 있는데 그 작가를 착취하거나 권위를 건드리면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죠. 출판사가 존립할 수가 없는 사태가 되는 것이죠. ◇ 정관용> 오찬호 작가는 문학은 아니고 사회과학 분야의 서적 여러 권 냈잖아요. 그런 교양 사회 과학 분야 출판사에서도 이런 일들이 혹시 좀 있어요? ◆ 오찬호> 더 심각한 거죠. 왜냐하면 이건 출판사 갑질이라기보다 워낙 협소하니까 국가예산이 투입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좋은 책 상 주는 상도 있고 그런 분야가 있는데 그걸 집행하고 심사하고 선정하는 또 단체가 있겠죠. 그게 또 권력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 작은 돈을 또 나누기 위해서 그 과정에서 굉장히 서로 불신도 심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럴수록 실제적으로 생산적인 글쓰기가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 상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획을 하게 될까. ◇ 정관용> 그 기준에 맞추려고. ◆ 오찬호> 그렇죠. 그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는 어떻게 그 돈을 따지 못하면, 이 표현이 그렇지만 내가 선정되지 못하면. ◇ 정관용> 지원기금을 못 받으면. ◆ 오찬호> 그래서 그 단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심하게 못하는 편이고 그런 눈치를 보는 시기가 꽤 오래되었죠, 이미. ◇ 정관용> 그래요? ◆ 오찬호> 그렇습니다. ◇ 정관용> 결국은 아까도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문학이든 사회과학이든 교양이든 책을 안 읽다 보니 출판시장 전반이 어려워지고 그러다 보니 작가들에게 이렇게 직격타가 가는 그 상황이군요. ◆ 오찬호> 아까 전에 요즘도 몇 부 팔리는지 모를 리 있겠는가 말씀하셨는데 아직도 정확하게 모릅니다. 그 내용은 출판사가 사기를 치는 게 아니고 출판사하고 서점의 관계 이런 것도 굉장히 모호하게 되어 있습니다. 반품되는 과정이나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이 조금 세련되게 개선이 되어야지만 이런 문제도 해결될 것 같아요. ◇ 정관용> 이제 내년부터 이상문학상이 그런 계약서 안 내겠죠. ◆ 강유정> 설마 그렇게까지 대담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번 사태 한 줄로 평한다면 강유정 교수. ◆ 강유정> 저는 이번 이상문학상 사태는 인권침해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 정관용> 오찬호 작가는. ◆ 오찬호> 저는 상이 너무 많으면 눈치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것도 맞는 말인데 그렇다고 상을 없애요? 있는 게 더 좋은 거 아니에요? ◆ 오찬호> 그러니까 그렇지 않고 어떻게 보면 좋은 글들이 대중들에게 보호받을 수 있는. ◇ 정관용> 눈치 안 받는 사람들에게만 주는 상, 이런 게 많으면 좋겠는데. ◆ 강유정> 그럼요, 맞아요. ◇ 정관용> 그게 참 어렵죠. 오늘 여기까지. 강유정 교수, 오찬호 작가 수고하셨어요. ◆ 오찬호> 감사합니다. ◆ 강유정> 감사합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뉴스 032218::21일간 일정 마무리..폐막 후 산천어 소비 낚시터 연장  화천군 "내년 축제는 이상기후 대비 프로그램도 개발"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상고온으로 두차례 연기해 열렸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오후 폐막한다.   주말 맞은 화천산천어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7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개막했던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21일간 축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 폐막행사를 끝으로 내년을 기약한다.  폐막식은 올해 겪었던 이상기온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 새로운 도약을 한다는 취지로 불꽃놀이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수상낚시터 등에서 낚시를 하며 마지막 겨울축제를 즐겼다.   화천산천어축제 찾은 강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천군은 올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최근 3년간 150만명이 넘은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종 집계는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까지 지난해말 사전 개장한 선등거리 이벤트까지 포함해 모두 43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인 것으로 예상했다.   화천산천어축제 낚시터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한 지난해 산천어축제의 경우 관광객 180만여명이 넘었고, 이중 외국인이 14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포근한 날씨로 인해 메인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운영하지 못한 데다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애초 지난달 4일 축제 개막을 앞두고 나타난 이상고온 현상에 축제장인 화천천 결빙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사흘간 75㎜의 폭우에 얼음이 녹아 버렸다.  축제를 준비한 전 직원이 동원돼 밤새 빗물을 퍼내고, 수온을 낮추기 위해 제설기까지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화천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체험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축제 개막을 두차례 연기해 설연휴 마지막날인 지난달 27일 축제를 개막했지만, 얼음낚시터는 축제기간 대부분 문을 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하류 수상낚시터를 4배 확대해 1천200여명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장 강변에 얼음 대낚시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맞았다.  또 확산 우려가 컸던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의료원 직원이 축제장 입구에 배치돼 방역에 힘을 쏟았다.   화천산천어축제 외국인 관광객 방역 강화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게다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동물학대 논란까지 겹쳐 어려움은 가중됐다.  이 때문에 화천산천어축제를 돕기 위해 최근 지역 내 기관과 사회단체,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 군민회 등 각계각층의 농산물 구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17일부터 약 20t이 넘게 남아있는 산천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상낚시, 밤낚시, 얼음 대낚시 등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산천어 얼음 보트낚시를 신규 도입해 운영키로 잠정 결정하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화산천어축제 보트낚시 점검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록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민과 공무원이 보여준 노력이 국민을 감동시켰다"며 "내년은 더 철저한 준비와 고민으로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관광객 작년 1/4 수준"..폐막 후 산천어 소비 낚시터 연장  화천군, 내년 축제 대비 이상기후 대응 프로그램 개발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상고온으로 두차례 연기해 열렸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16일 오후 폐막했다.   주말 맞은 화천산천어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7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개막했던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21일간 축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6시 30분 폐막행사를 끝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폐막식은 올해 겪었던 이상기온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 새로운 도약을 한다는 취지로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  이날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수상 낚시터 등에서 낚시를 하며 마지막 겨울 축제를 즐겼다.  화천산천어축제 찾은 강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천군은 올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수가 최근 3년간 150만명이 넘은 것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종 집계는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까지 지난해 말 사전 개장한 선등거리 이벤트까지 포함해 모두 43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10만여명인 것으로 예상했다.   화천산천어축제 낚시터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 최대 관광객 수를 기록한 지난해 산천어축제의 경우 관광객 180만여명이 넘었고, 이중 외국인이 14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포근한 날씨로 인해 메인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운영하지 못한 데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애초 지난달 4일 축제 개막을 앞두고 나타난 이상고온 현상에 축제장인 화천천 결빙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사흘간 75㎜의 폭우에 얼음이 녹아 버렸다.  축제를 준비한 전 직원이 동원돼 밤새 빗물을 퍼내고, 수온을 낮추기 위해 제설기까지 총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화천산천어축제 맨손잡기 체험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축제 개막을 두차례 연기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축제를 개막했지만, 얼음낚시터는 축제 기간 대부분 문을 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하류 수상낚시터를 4배 확대해 1천200여명이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장 강변에 얼음 대낚시터를 만들어 관광객을 맞았다.  또 확산 우려가 컸던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의료원 직원이 축제장 입구에 배치돼 방역에 힘을 쏟았다.   화천산천어축제 외국인 관광객 방역 강화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게다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동물 학대 논란까지 겹쳐 어려움은 가중됐다.  이 때문에 화천산천어축제를 돕기 위해 최근 지역 내 기관과 사회단체, 군부대, 향토기업, 출향 군민회 등 각계각층의 농산물 구매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화천군은 17일부터 약 20t이 넘게 남아있는 산천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상낚시, 밤낚시, 얼음 대낚시 등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산천어 얼음 보트 낚시를 신규 도입해 운영키로 결정하고, 18일부터 개장하기로 했다.   화산천어축제 보트낚시 점검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최문순 화천군수는 "비록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지만, 주민과 공무원이 보여준 노력이 국민을 감동시켰다"며 "내년은 더 철저한 준비와 고민으로 즐거운 화천산천어축제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열린 폐막 불꽃쇼 [촬영 이상학]  ::
뉴스 032218::(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서점가에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일명 '펭수 다이어리')가 예약 발매하자마자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한 데 이어 17일 나온 체험형 아트북 '펭아트 페이퍼토이북'이 3대 인터넷 서점에서 일제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한정판 리커버 꽃눈 에디션'도 5위 안에 들었다. 각 인터넷서점 일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18일 '페이퍼 토이북'과 '한정판 다이어리'가 1, 2위를 차지했다.  두 책은 예스24에서 1위와 4위, 알라딘에서는 1위와 3위에 각각 올랐다. '페이퍼 토이북'은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3종을 포함해 모두 15종의 펭수 페이퍼 토이를 조립하도록 도면과 설명서를 담았다. 소장용으로 제작한 '한정판 다이어리'는 펭수 미공개 사진과 자작곡이 수록됐으며 매일 펼쳐보도록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EBS 연습생 캐릭터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펭수 다이어리'는 지난해 11월 28일 예약 주문을 시작한 첫날 예스24에서만 1만부 이상이 팔리며 '펭수 돌풍'을 서점가에도 일으켰다. 출판 유통업체들은 펭수 관련 서적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 '펭수 특수'에 편승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
뉴스 032218::"예술인권리보장법, 국회 계류 중..20대 국회서 통과돼야"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김영하 작가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7년 만의 장편소설 '작별 인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7년 만에 신작 '작별 인사'로 돌아온 소설가 김영하가 최근 논란을 빚었던 이상문학상 사태에 대해 "동료 작가들의 투쟁, 싸움, 이런 것들을 온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영하 작가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창작자, 예술가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투쟁, 자기희생, 특히 윤이형씨의 그런 결정(절필 선언)은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가들의 수상거부로 이슈가 됐지만 매번 예술가들이 자기희생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또 누가 끔찍한 일을 당했을 때에만 이러한 목소리가 알려져서도 안 된다"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 논의에 앞서 국회에서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예술인 권리보장법의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작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의,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국회에 계류돼있다. 총선이 얼마 안 남아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20대 국회에서 이 법을 통과시키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예술인 권리보장법은예술인들의 권리와 지위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자 발의된 법안이다. 예술인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예술인의 단체결성 등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 작가는 "이 법은 '국가가 예술인들을 먹여 살려라'라는 것이 아니고 예술들이 스스로 단결할 수 있는 지위를 보장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학계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지위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힘을 가진 사람들, 기업이나 선배 예술인 등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몇십년 동안 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자들의 권리가 전보다 나아진 것은 사용자가 선량해진 게 아니고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고 노동조합을 동료의 지지를 받아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문학상 사태는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던 김금희·최은영·이기호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출판사 측이 수상작 계약에서 요구한 '3년 동안의 저작권 양도' 조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수상을 거부했다. 이어 지난해 대상 수상작가인 윤이형 작가가 절필 선언을 하자, 문단에서는 주최측인 문학사상 업무 거부 운동으로 이어갔다. 주최 측인 문학사상은 문제된 부분의 전면 시정과 올해 수상작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해명했지만 문단의 반응은 아직 차갑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작가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김금희 작가의 이상문학상 수상 거부와 윤이형 작가의 절필 선언 이후 '저작권 갈취와 문학계 전반의 부당한 관행'에 대한 고발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사IN 조남진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놓여 있는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문학사상사는 올해의 이상문학상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고 박완서 작가는 1981년 ‘엄마의 말뚝 2’로 제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해 수상 연설문에서 그는 자녀가 받아온 상장에 비유해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대수롭지 않은 척 저만큼 밀어놓았다가도 아이들이 안 보는 데선 잘 챙겨 소중하게 간수해’놓은 상은 자녀 모두 어른이 된 이후에도 ‘비밀스러운 기쁨과 자랑이 돼주고 있다’면서 “이 상 역시 제 마음자리 가장 깊은 곳에 소중하게 간직했다가 소설 쓰는 일에 바치는 수고에 지쳤을 때, 그 일이 허망하고 허망해서 망막해졌을 때 꺼내 볼 겁니다. 그때 그것은 한가닥 빛으로든, 모진 채찍으로든, 저에게 큰 용기가 되어줄 겁니다”라고 말했다. 작가에게 문학상이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상문학상을 주관하는 문학사상사는 1977년 1회 대상 수상작으로 김승옥의 ‘서울의 달빛 0장’을 선정한 이래 문예지와 정기간행물에 발표된 작품 중 심사를 거쳐 매년 대상과 우수상을 발표해왔다. 하지만 2월5일 문학사상사는 올해 이상문학상을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초였고, 김금희 작가가 저작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지 한 달 만이었다. 지난 1월4일 김금희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상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수상 작품의 저작권을 3년간 양도해야 한다는 조항, 작품을 표제작으로도 쓸 수 없고 다른 단행본에 수록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계약서 수정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경험을 밝혔다. 이후 이상문학상이라는 게 알려졌고 최은영·이기호 작가 역시 같은 이유로 우수상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학사상사 측은 직원 실수로 대상의 계약조건이 우수상에도 포함됐다고 해명했으나 공식 입장 발표는 지연됐다. 1월31일 2019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윤이형 작가가 ‘작가를 그만둔다’고 선언했다. 윤이형 작가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이상문학상 대상 수락 및 합의서에 서명했다. 내용은 김금희 작가가 밝힌 바와 같다. 발표 당일 작가론과 작품론을 써줄 작가와 평론가를 직접 섭외해 청탁했고 마감 기한은 10일 정도로 급박했다. 작가는 수상소감과 문학 자서전을 쓰고 수상작을 퇴고했으며 그 과정에서 세 차례 문제 제기를 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그렇게 하도록 정해져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전통 있는 문학상의 권위를 의심케 하는 증언이 이어졌다. 그는 대상 수상 이전에도 세 차례 우수상을 받았지만 문제가 된 계약서를 받은 적이 없었다. 문학사상사의 전 직원에 따르면 부당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이 막을 수 있을 때는 막고, 막지 못하면 우수상 작가에게 문제의 계약서가 전달됐다. 저작권을 풀어달라고 하면 풀어주고 아니면 그대로 두었다. 왕성하게 활동 중이던 작가의 절필 선언에 동료 작가들은 충격에 빠졌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김금희 작가는 소식을 들은 다음 날, ‘생각을 멈춘 상태’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해가 잘 안 간다. 사과하고 고치겠단 말을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황당한 일이라 바로 문제 제기를 했고 바로 받아들여질 줄 알았다. 윤 작가님이 그런 선택을 한 게 마음이 안 좋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와중에도 약속된 단편소설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왜 작가들이 수치심과 자괴감 느껴야 하나 최은영 작가도 마찬가지다. 그는 “예술은 자기 자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직업으로서의 일이라기보다 자기 자신이기도 하다. 소설이 자신의 일부분인데 그걸 잃고 사는 건 너무 큰일이다. 절필의 이유 역시 본인이 아니고 출판사의 부당함 때문이라는 게 화가 난다. 작년에 우수상을 받아 자책했다.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작가의 잘못이 아닌데 절필을 결심하신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기호 작가도 분노했다. “작가들의 문제 제기 때문에 소중한 작가가 수치심과 자괴감까지 느끼는 상황에 온 게 아닌가 싶어 무기력한 상태다. 왜 애꿎은 작가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가.” 각종 문학상 수상 경험이 있는 작가들에게도 이상문학상의 저작권 요구는 낯선 경험이다. 최은영 작가의 경우 현대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의 우수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받았지만 관련 조항이 있는지 몰랐다. 뒤늦게 발견했다. “있는 줄 알았으면 작년에도 안 받았을 거다. 작년과 달랐던 건 이번엔 구두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설명을 듣고 안 한다고 바로 거절 메일을 보냈다. 작년엔 설명 없이 동의서만 왔다. 읽지 않은 게 잘못일 수 있지만 그런 내용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다.” 작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SNS를 통해 ‘ 문학사상사_업무_거부’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트위터 계정이 없는 작가들도 이번 일로 계정을 만들었다. 황정은 작가는 ‘윤이형 작가님의 피로와 절망에 그리고 절필에 책임을 느낍니다. 고통을 겪고 있을 수상자들에게 연대하고 싶습니다. 문학사상사는 이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더는 작가들에게 떠밀지 마시고 제대로 논의하고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주십시오’라고 썼다. 조해진 권여선 최은미 김이설 장류진 박상영 오은 천희란 작가 등도 동참했다. 구병모 작가는 SNS를 통해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 당시 약정서든 계약서든 받은 적이 없고 3년 양도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을 랜덤으로 해온’ 게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갓 등단한 작가들도 힘을 보탰고 독자들은 불매운동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2월4일 문학사상사는 입장문을 냈다. 사과와 함께 시정 의지를 밝혔다. 대상 수상작의 ‘저작권 3년 양도’에 관한 사항을 ‘출판권 1년 설정’으로 정정하고 표제작 규제 역시 수상 1년 뒤부터는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소한의, 문학상 운영을 감안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우수상 수상작은 제한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저작권과 관련해선 ‘시대가 요구하는 감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문학상을 운영했다’며 인식 부족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경영 악화로 직원들이 대거 퇴직해 수습이 원활하지 못했다고도 해명했다. 작가 당사자들은 다시 한번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은영 소설가는 트위터를 통해 ‘편집부 직원들이 대거 퇴사하여 진행 과정에 대한 파악이 늦어졌다는 말은, 결국 진행 과정에 대한 책임이 직원들에게 있었다는 식의 책임 회피’라고 지적하고 ‘저작권 인식 부족이 아니라 저작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갈취하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김금희 작가는 이상문학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길 바라지만 앞으로 수상자, 수상 후보, 심사 대상 어디에도 이름이 거론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학사상사가 이상문학상과 관련해 저작권으로 문제를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는 문학사상사가 이상문학상 수상자들에게 상금만 지급했을 뿐 출판권 설정 계약 등을 체결하지 않은 채 작품집을 출간하고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당시 문학사상사는 출간 3년 이후의 저작권료를 배상했다. 대상 작가로는 김승옥, 이청준, 조세희 등을 비롯해 수상 당시 ‘한가닥 빛’으로 기쁨을 말하던 박완서 소설가도 있었다. 임홍빈 문학사상사 회장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수상작에 대한 저작권 제도는 문학의 위상을 위해 마련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에 대해 예민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작권뿐만 아니라 문학계 전반의 부당한 관행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박서련 작가는 등단 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을 필사할 정도로 영향을 받았다. 언젠가 받고 싶은 상이었고 독자로서도 충격이 크다. 윤이형 작가가 등단 당시 심사위원이었고 단행본의 추천사를 써주기도 했다. 박 작가에게 이번 일은 자음과모음 신인상을 둘러싼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올해 자음과모음은 제10회 중단편 신인문학상의 상금 500만원을 선인세로 지급하기로 했다가 2018년 당선자인 박선우 작가의 문제 제기 후 내용을 정정했다. “신인상의 경우에는 선인세를 상금으로 주는 일이 없는데 미등단 예비 작가로서 더 당황스러울 것 같았다. 저작권 등 관행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느끼던 차에 이번 일이 터졌다.” 박상영 작가도 ‘저작권 편취와 재고 떠안기’를 요구하는 계약서를 종종 받아들었다고 고백했다. 반품된 책을 인세에서 제하거나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은 앤솔로지 단행본을 계약할 때 수년 동안 저작권이 귀속된다는 식의 요구사항이 있었다. 신인으로 지면이 절실해 받아들였다가 뒤늦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는 경우다. 그는 “신인들 가운데 불공정 계약을 체결하고도 잘 모르고 지나갈 때가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해선 “나도 작품집을 보며 자란 세대고 수상 작가 중 훌륭한 분들이 많아 상 자체를 비판하는 게 불편하다. 대중들에게 이런 식의 투쟁이 어떻게 비춰질지 고민도 없지 않지만 파행적인 운영을 그냥 두면 앞으로도 작가의 권리를 지키는 게 힘들어질 것 같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학계의 불공정한 관행은 계속해서 지적되어왔다. 2017년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인권침해소위원회에서 수집한 사례에 따르면 자사에서 출간한 소설을 해외에서 번역 출판하며 저자의 동의를 얻지 않거나, 작가의 의사를 묻지 않고 출판사끼리 저작권 사용료를 주고받기도 했다. 원고료를 묵은 쌀로 지급하거나 문예지 정기구독으로 대체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등단 5년 미만의 작가에게는 원고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청탁서에 명기한 경우도 있었다. 1984년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부터 모아온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이번 일을 겪으며 독자의 게으름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젊은 소설가의 움직임이 자극이 되기도 했다. 아동문학계에도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저작권 소송으로 분투 중이다. “2020년을 시작하며 이런 문제가 부각되었다는 게 인상적이다. 옛 독자들과 지금의 독자들은 감수성이 다르다. 권리에 예민하고 작가의 권리가 곧 내 권리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나 감수성이 달라지는 지형에 와 있는 것 같다.” 2020년 현재,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한국 문학 작가들이 SNS로 자신의 권리를 말하고 있다. 임지영 기자 toto@sisain.co.kr  싱싱한 뉴스 생생한 분석 시사IN (www.sisain.co.kr) - [  시사IN 구독 ::
뉴스 032218::(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확산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산천어축제 이후 연장 운영했던 낚시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화천군 코로나19 대응 회의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2일 화천과 인접한 춘천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전날 오후부터 산천어축제장 내 수상낚시, 대낚시, 보트낚시 등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또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지역 내 모든 행사와 강좌를 중단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내 모든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수 인원이 모이는 장소는 상황 호전 시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장 기간 운영할 화천산천어축제 보트낚시 [연합뉴스 지료사진]  화천학습관의 경우 학생 외출과 외박이 통제되고 외부강사 강의는 휴강이 결정됐다.  각 읍면에서 운영 중인 작은 목욕탕 시설도 이용이 중지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의 제한 운영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군 장병 외출과 외박이 중단되는 등 지역 경기에 엄청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특별 경기 부양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홍콩 행정장관 "코로나, 민주화 시위 억제에 도움 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일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이 홍콩 자치정부 측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덕분에 지난해 들끓었던 반중국 민주화 시위가 잠잠해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반중국 성향의 매체인 홍콩 빈과일보는 람 장관이 중국 중앙정부에 "코로나19 확산이 홍콩 정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억제하면서 9월 입법회(국회) 선거 전까지 정치적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는 취지다. 지난해 6월부터 불거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여파로 람 장관에 대한 홍콩의 여론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었다. 람 장관은 또한 이 보고서에서 홍콩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친중파 진영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자신이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람 장관은 이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내부 소통에 대한 어떠한 추측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는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는 홍콩 정부에 대한 온라인상 루머를 반박해왔던 그간의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람 장관이 사실상 보고서의 실체를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친중파 정당인 자유당 소속의 입법회 의원인 펠릭스 청(鍾國斌) 의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람 장관이 소문을 단정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것은 당연히 실제로 그렇게 했을 것이란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콩 범민주 진영은 "람 장관이 대중의 건강보다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
뉴스 032218::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7/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소신파' 혹은 'X맨'. 금태섭 민주당 의원에겐 항상 이같은 별명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민감한 이슈에 몸 사리기보다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안다는 이유로 그는 비판 받았다. 그럼에도 금 의원은 늘 웃음을 머금었다. 새벽잠을 깨우는 악플에도 부드럽고 정중하게 대응했다. 자신을 향한 시선에 일희일비 하기보다 언제나 여유롭게 맞설 수 있는 정치인이었다.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그는 민주당에도 여러 족적을 남겼다.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인물이었고, 검찰개혁과 같은 이슈에선 정책적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1일 오후 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출발해 도심을 한바퀴 도는 퀴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9.6.1/사진=뉴스1  1 퀴어퍼레이드 참가 금 의원은 매년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기독교계 표심을 잡기 위해 우물쭈물하는 보통의 정치인과는 다른 행보였다. 민주당 의원으로서도 유일했다. 그는 양복을 벗어던지고 볼에 무지개 그림을 그린 채 연단 아래서 수많은 이들과 함께 거리를 거닐었다. 그는 '퍼스트 펭귄'이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몸소 실천했고 동료 의원에게 동참을 촉구했다. 지난해 퀴어 퍼레이드 당시 금 의원은 "시민 수십만명이 거리를 행진하는데 당연히 주요 정당 구성원이 관심을 갖고 응원해야 한다"며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기원하면서 즐겁게 하루 놉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젠더 이슈에 있어서도 언제나 한 발 앞서갔다. 그는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출판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300부 구매해 동료 국회의원에게 선물했다. 성평등한 국회를 꿈꾸며 여성 국회의원의 숫자가 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자가 질의에 대한 답을 하고있다. 2019.09.06./사진=뉴시스  2 조국 인사청문회 검사 재직 시절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란 칼럼을 썼다는 이유로 내쫓기듯 검사직에서 물러난 금 의원은 '송곳' 같은 사람이다. 서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금 의원은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이 분노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는 조 전 장관 딸 관련 논란을 언급하면서 "교수 부모가 자신들이 재직 중인 대학에서 딸이 그리하도록 하면 안됐다"며 "지방대의 어려운 재정형편, 연구보조원이 되기 위한 지방대생의 간절함을 생각할 때 그렇게 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조 전 장관을 보호하기 급급할 때 그는 젊은 세대의 상처를 대변하며 대다수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민주당에 등을 돌리려 했던 국민을 다독이며 오히려 민주당을 지켜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 제1차본회의에서 고용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2.18/사진=뉴스1  3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반대 금 의원은 검사 재직 시절부터 검찰개혁을 앞장서서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당론으로 지정하고 드라이브를 걸자 금 의원은 견제구를 던졌다. 공수처가 현실에 적용됐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무심코 넘어가기 쉬운 정책적 디테일을 고민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권이 악의를 가지고 공수처라는 기관을 이용하면 위험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토론해서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금 의원은 공수처 설치 법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졌다. '4+1 협의체'를 통해 공수처 설치 법안 통과가 유력해지자 용기 있게 행한 소신의 표현이었다.  이지윤 기자  ::
뉴스 032218::'창어 4호' 1년간 탐사 끝에 달 뒷면 지질구조 밝혀내 지하 40m까지 3개 지층 먼지·흙·암석조각 분석 태양계 변천사 중요 단서 올 12월엔 '창어 5호' 발사 달 샘플 채취해 귀환 임무  지난해 1월 사상 최초로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1년여간의 탐사 끝에 달 뒷면 지질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달 뒷면은 달 앞면보다 더 많은 외부 충격에 노출된 곳으로 달은 물론 태양계 변천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쑤옌 중국과학원(CAS) 국립천문대(NAOC) 교수와 엘레나 페티넬리 이탈리아 로마트레대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이 창어 4호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달 뒷면을 덮고 있는 레골리스층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두껍고 적어도 지하 40m 깊이까지는 3개의 서로 다른 지층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지난달 발표했다. 레골리스는 단단한 암석을 덮고 있는 불균일한 물질 층으로 먼지와 토양, 암석 조각 등으로 이뤄져 있다. 달의 공전주기와 자전주기는 약 27.3일로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 지구에서 보이는 달은 '달의 앞면' 또는 '달의 가까운 편', 보이지 않는 반대편을 '달의 뒷면' 또는 '달의 먼 편'으로 칭하는 이유다. 인류가 사진을 통해 처음 달 뒷면을 본 것은 61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여러 대의 탐사선이 달에 보내졌지만 모두 앞면에 착륙하거나 달 궤도를 돌며 달 뒷면을 멀리서 관측했을 뿐이었다. 반면 창어 4호는 지난해 1월 3일 사상 최초로 달 뒷면 남극 에이킨 분지의 본 카르만 크레이터(충돌구)에 착륙했다. 창어 4호의 탐사로버 '위투 2호'는 당초 설계 수명(3개월)을 훌쩍 넘어선 현재까지 1년3개월째 달 표면에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 달 표면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탐사로버는 1970년 10월부터 10.5개월간 운용된 구소련의 '루노호트 1호'였는데, 위투 2호는 이미 지난해 12월 루노호트 1호를 제치고 최장 운용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위투 2호가 달 표면에서 주행한 거리는 총 399.8m 정도다. 위투 2호는 착륙 지점에서부터 서쪽을 향해 초기 106m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달 투과 레이더(LPR)'로 표면 아래 지층을 관측했다. 그 결과 달 뒷면 레골리스층 두께는 최소 40m 이상으로 확인됐다. 페티넬리 교수는 "달 뒷면을 덮고 있는 먼지·토양의 양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선인 아폴로 등이 수집한 기존 달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예상했던 것보다 최소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PR는 지하 투과 레이더의 일종이다. 저주파와 고주파 레이더 신호를 각각 탐사 대상 표면에서 내부로 투과시켜 물성 변화나 불연속면이 존재하는 곳에서 반사되는 반사파를 분석해 지하 구조와 지질을 파악할 수 있다. 달 지하에서 물 같은 자원을 찾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저주파는 최대 40m까지 투과 가능한 고주파보다 더 깊은 지하 100m까지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저주파 대역에서 유의미한 신호를 포착하지 못해 고주파 신호만 분석했다. 쑤 교수는 "실제 달 뒷면의 레골리스층은 40m보다 더 두꺼울 것"으로 예상했다. 달 뒷면의 레골리스층 상부는 깊이에 따라 다시 3개의 서로 다른 지층으로 나뉘었다. 지표면에서 지하 12m까지는 입자가 고운 먼지와 흙으로 이뤄져 있었고, 지하 12~24m는 폭 0.2~1m 규모의 부서진 암석과 굵은 모래로 구성돼 있었다. 그 아래 지하 40m까지는 고운 입자와 굵은 입자가 뒤섞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은하계 형성 초기 달 표면에 암석이나 소행성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지표면 아래 물질들이 바깥으로 여러 차례 분출돼 쌓이면서 다층 구조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앞서 중국 연구진은 창어 4호와 위투 2호를 이용해 달 뒷면 표면 곳곳에서 지각 아래 맨틀 성분으로 알려진 감람석과 휘석이 땅 밑에서 분출된 듯한 형태로 분포돼 있는 것을 발견한 바 있다.  리춘라이 NAOC 부국장(CAS 달·심우주 탐사본부장) 연구진은 지난해 5월 위투 2호가 달 뒷면 남극 에이킨 분지에서 '가시광선·근적외선 분광계(VNIS)'로 달 표면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감람석과 휘석 등 맨틀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직경 2500㎞로 달 표면 크레이터 중 가장 규모가 큰 남극 에이킨 분지가 여러 소행성과의 충돌로 형성됐다는 학계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달의 지각과 맨틀이 달 형성 초기 마그마 바다에서 감람석, 휘석처럼 철분·마그네슘이 풍부한 광물들이 침하한 뒤 굳어져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런 가운데 남극 에이킨 분지에서 맨틀 성분으로 추정되는 광물이 광범위하게 발견되면서 이런 가설을 뒷받침했다. 감람석은 지구 지각 내에 가장 흔한 광물 중 하나이고, 휘석은 주로 화성암과 변성암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달 너머에서 창어 4호와 지구 지상국 간 통신을 중계해왔던 '췌차오' 위성이 심우주 관측 임무 착수에 들어갔다. 췌차오는 중국어로 '오작교'를 뜻한다. 고요한 달 뒤편에서는 먼 우주에서 오는 0.1~40㎒ 수준의 저주파 전파를 관측할 수 있다. 이런 약한 신호의 전파는 지구에서는 대기권에 반사돼 대부분 포착되지 않는다. 이는 지구와 마주 보고 있는 달 앞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달 뒤편에서 포착되는 저주파 전파를 분석하면 별이 소멸하는 과정과 별과 별 사이에 있는 성간물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창어 4호 착륙 1주년을 맞은 지난 1월, 달 뒷면을 촬영한 수천 장의 고화질 사진을 공개했다. 위투 2호에 탑재된 '파노라마 카메라(PCAM)'로 촬영한 본 카르만 크레이터 사진에는 위투 2호의 양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고, 창어 4호 착륙선 모습도 생생하게 담겼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본 카르만 크레이터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지형으로 형성 당시 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창어 4호와 위투 2호는 지난 1일 달 뒷면에 밤이 찾아오면서 일시적인 동면 상태에 들어갔다. 중국 달 탐사 프로그램 측에 따르면 현재 창어 4호 착륙선과 위투 2호의 과학 장비들은 양호한 상태다. 당초 창어 4호 임무 기간은 1년이었지만 설계 수명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모든 장비가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CNSA는 창어 4호의 임무 기간을 1년 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리 부국장은 "만약 탐사 장비들이 1년을 더 버틸 수 있다고 판단되면 위투 2호를 달 뒷면의 현무암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 지역을 탐사하면 운석 충돌로 인한 분출물 분포와 구조를 더 상세히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무암 지역을 통과할 경우 예상 주행 거리는 1.8㎞로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오는 12월 창어 4호의 뒤를 이어 달을 탐사할 '창어 5호' 발사를 앞두고 있다. 창어 5호는 중국 최초로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해 최소 2㎏의 달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게 주요 목표다. 임무에 성공할 경우 창어 5호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 임무 이후 40여 년 만에 달에서 샘플을 가져오는 탐사선이 된다. 달에서 샘플을 가져온 국가는 현재까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뿐이다.  [송경은 기자] ::
뉴스 032218::국토부 대광위, 올해 첫 광역교통위원회 개최 대광위 예산 작년보다 52% 증가한 6892억원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올해 확정 계획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올해 광역교통 확대 정책으로서울 5호선 연장 하남선을 연내 개통하고 서울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구간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올해 첫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올해 대광위 광역교통 예산은 689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2% 증가했다. 이중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예산은 작년보다 47% 증가한 6690억원이다.  정부는 광역·도시철도, 트램 등 철도 중심의 광역교통망을 구축한다.  우선 광역철도의 경우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인 하남선(7.7㎞)을 올해 12월 개통하고, 서울 7호선 연장 사업인 도봉산∼옥정 구간을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옥정~포천 구간은 올해 상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시철도의 경우 인천1호선 송도 연장 구간(7.4㎞)을 올해 12월 개통하고, 검단 연장 사업(6.9㎞)은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광주2호선, 양산도시철도 등 지방 대도시권의 도시철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전2호선, 위례신도시 트램 기본계획 수립 등 트램 사업도 본 궤도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환승센터 중심의 편리한 연계·환승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가 편안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역별 주요 거점 환승센터를 착공하고 수도권 주요 환승센터(청계산입구역, DMC역, 강일역)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8월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환승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역(2월 착수), 청량리역(4월 착수) 등 GTX가 교차하고, 여러 철도노선이 연계되는 거점역의 환승센터 구축 구상을 마련해 연계교통 이용편의를 제고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2기 등 기존 신도시의 광역교통도 함께 개선이 가능한 상생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되도록 수립한다.  광역교통시설의 확충과 함께 광역버스, BRT, 환승센터 등 단기 내 이행가능한 대중교통 운영대책도 포함해 입주 초기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기 신도시 중 하남 교산, 과천,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은 상반기 중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고,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광역교통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년)을 수립하고,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을 통해 구체적인 권역별 광역교통시설 사업을 구상해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대광위 전형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지난해 광역교통 2030 발표를 통해 광역교통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알 수 있었다"며 "올해는 변화를 선도해 나갈 장기적인 계획의 구상은 물론, 단기적인 정책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 체감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타다 금지법' 국회 통과 후 모빌리티 업계와 첫 간담회 김현미 국토부 장관 "운수법 개정안 시행 前 다양한 서비스 출시 지원" 초기 스타트업 기여금 감면해주고 면허대수 4000→500대로 낮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국토교통부-모빌리티 플랫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채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김보섭 큐브카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 김 장관,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 이태희 벅시 대표.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국토교통부가 일정 기간 규제를 유예해 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모빌리티(이동수단) 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시행되기 전이라도 자유롭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몇 대의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총량제’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내야 하는 ‘기여금’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모빌리티 업체 사이에선 규제 샌드박스만 믿고 사업을 진행하는 게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당근은 ‘규제 샌드박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에서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 큐브카(파파), 벅시, 카카오모빌리티 등 13개 모빌리티 업체 대표와 간담회를 했다.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일 만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개정안 시행 전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년 후 새 법이 시행되기 전이라도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라는 의도다. 스타트업엔 플랫폼 운송사업 기여금을 감면해주겠다고도 했다. 택시에 플랫폼을 집어넣는 플랫폼 가맹사업 기준도 밝혔다. 서울을 기준으로 확보해야 할 면허의 숫자를 4000대에서 500대로 낮추기로 했다. 운전기사 자격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1~2일 안에 운전 자격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게 국토부의 방침이다. 총량제에 대한 언급 없어 업계의 관심은 운행 대수 제한을 완화할지 여부에 쏠려 있다. 그동안 정부는 업계에 택시 감차로 확보한 면허를 매입해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빌리티 업체들은 감차를 기다리다가는 적기에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렌터카 등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은 좀 더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의 문턱을 통과했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쉽지 않다”며 “택시 감차로 찔끔찔끔 나온 면허를 여러 업체가 나눠 가진다면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하고 투자를 받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 T 블루’와 같은 프랜차이즈 택시업체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얻어야 할 것을 대부분 얻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플랫폼 가맹사업 면허 기준 대수를 대폭 완화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500대 수준으로 플랫폼의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게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2주 걸렸던 기사 자격 시험이 1~2일로 줄어드는 것도 호재다. 기사 수급이 조금이나마 수월해질 전망이다. 문 닫는 ‘타다’로 홍보 나선 국토부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VCNC는 여객운수법 통과 직후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해 차량과 기사를 동시에 호출하는 ‘타다베이직’ 서비스를 접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토부 홈페이지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메인 화면에 올린 “타다가 더 많아지고 다양해집니다. ‘타다금지법’이 아니고 ‘모빌리티 혁신법’”이라는 문구가 문제였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이 문구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하루아침에 법 개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수천 명의 국민과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손해 본 국민을 상대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할망정 조롱을 한다”고 비판했다.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최성진 대표도 “타다를 이용한 국토부의 광고에 깊은 유감”이라며 “타다에 대한 조롱을 넘어 스타트업 업계 전체를 좌절하게 하는 광고를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타다와 같은 서비스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김남영/양길성 기자 nykim@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한창 우한 난리일 때 외국 승무원 중 한국인만 우한 투입"' "유급 휴직 기간에도 온라인 강의 들어..갑작스레 해고 통보"  "말도 못할 정도로 한국인 차별 심해"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중국 동방항공으로부터 3월11일자로 해고 통보를 받은 14기 한국인 승무원. 2020.03.17 pdyes@naver.com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중국 동방항공 해직 승무원들은 "자부심과 열정으로 근무해온 회사에서 한순간에 쫓겨나 너무나 억울한 심정이다"며 "복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7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제시한 전직이나 위로금 등 다른 조건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직장을 잃고 싶진 않다. 힘들게 들어온 직장인 만큼 꼭 지켜내겠다"고 호소했다. -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부터 중국 국내선 위주로 투입됐다는데. A(여)씨 = "지난해 12월 초부터 갑자기 중국 국내선 스케줄에 투입됐다. 한국 본사가 하던 한국인 승무원 스케줄 관리를 중국 본사가 맡으면서 생긴 변화였다. 한창 우한이 난리가 났을 때 갑자기 같은 방을 쓰던 동료(한국인)가 우한 노선에 투입돼서 병가 쓰고 가지 말라고 했다. 보통 비행에 외국인 1~3명 정도 투입되는데 당시 중국 국내선 노선에 투입되는 외국인 승무원은 한국인밖에 없었다." B씨 = "외국인 승무원 관리자에게 두 차례 질의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점점 심각해지는데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니냐. 배정받은 스케줄은 다 소화를 해야 한다고만 답변을 받았다. 당시 중국 국내 비행에 우리가 투입된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김포에서 제주, 제주에서 부산 가는 노선에 외국인 승무원을 태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상해발 국제선에 투입되다가 국내선을 타게 돼 사측에 부당하다고 항의했다.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니까 비행 가기가 두려웠다. 우리야 젊고 회복력이 빠르지만, 같이 생활하는 친구나 가족에게 병을 옮길까 두려웠다." C(여)씨 = "사측에서는 '계약서상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국내선에 투입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없으니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동방항공에 한국인은 2000년부터 채용됐는데 이전에는 단 한 번도 국내선에 집중적으로 투입된 일이 없다고 했다. 우리가 계속 문제를 제기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2월4일 사측으로부터 한국인 승무원의 국내선 투입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공지를 받았다. 이틀 뒤인 2월6일부터 2~3월 두 달 동안 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중국 동방항공 한국인 승무원의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정기훈련 안내글. 유급휴직 기간인 2월25일자 공지다. 온라인 학습 마감일은 14기 승무원 계약만료일(3월11일) 이후인 3월31일로 돼있다. 2020.03.17pdyes@naver.com   - 유급 휴직에 들어간 뒤 해고 통보를 받기까지 사측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거라는 낌새를 보였나. C씨 = "그런 낌새가 전혀 없었다. 휴직동의서에 명시된 복직예정일은 4월1일이었다. 계약만료일이 3월11일이었는데 복직예정일이 그보다 늦은 4월이어서 재계약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유급 휴직 기간에도 정기훈련에 대한 공지가 계속 있었고,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을 챙기라는 관리자의 당부가 있었다. 계약직 입장에서는 계속 계약이 연장할 거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행위였다. 사측과 앞으로 있을 소송에서 핵심 쟁점이 될 '갱신기대권'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다." A씨 = "1~2월 중 새 유니폼 신청을 받았고, 7월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거라고 고지됐다. 정기훈련 중 하나인 복습훈련 온라인 강의를 3월까지 수강 완료하라고 해서 유급 휴직 기간에 듣고 있었다. 그러다 3월9일 오전 11시부터 순차적으로 나를 포함한 동기 모두가 계약 만료 통보 메일을 받았다. 당일 사측은 서류에 서명해서 회신해 달라고 했고, 서명하지 않으면 사측이 마련한 소정의 위로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압박을 받았다." B씨 =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승무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행기 기종 교육이 있었다. 새 기종을 투입할 테니 이에 대비해 교육받으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A350과 B777 교육을 받았다. 신기종에 투입하기 위해 교육해 놓고, 자격 취득한 사람을 자른다는 게 말이 되냐."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중국 동방항공이 한국인 승무원에게 보낸 휴직동의서. 휴직 기간은 2월19일~3월31일, 복직예정일은 4월1일로 명시돼 있다. 2020.03.17 pdyes@naver.com   - 2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사측으로부터 약속받았나. B씨 = "항공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1~2년 계약직으로 일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예컨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년, 1년 인턴 기간을 거친 뒤 정규직 전환된다. 동방항공도 마찬가지다. 1~2년 계약직으로 일하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D(여)씨 = "최종 면접에 붙어 계약서 쓰는 날 담당자가 '2년 계약이지만, 계약은 계속 연장된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동의 서명을 해서 고용불안을 걱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 사측에서는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대해 뭐라고 해명하던가. B씨 = "갑자기 결정이 났다고 했다. 외국인 승무원을 관리하는 가장 높은 관리자가 한 말이다. 대표 관리자가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터진 초기만 해도 (해고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3월 초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발병이 가장 심했기에 계약 해지가 불가피했다고 하더라." C씨 = "이렇게 갑자기 결정 날 게 아닌데 갑작스럽게 결정이 나서 해고 승무원들에게 위로금을 주는 거라는 말을 들었다. 사측이 위로금을 주고 급하게 대량 해고를 덮으려는 게 아니었나 합리적 의심이 든다." A씨 = "다른 국내 항공사 같은 경우 수익구조가 악화되자 임원 월급을 삭감하거나 유급 휴직을 주는 방식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다. 동방항공은 중국 3대 국영항공사인데 사람을 해고하는 식으로 경영난을 해결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동방항공 소속 승무원이 전체 5만 명 정도인데 그중 한국인 승무원 73명을 자르지 못해 안달인 게 납득이 안 간다." - 다른 외국 국적 승무원은 해고당하지 않고, 한국인 승무원만 해고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D씨 =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다. 사측이 확인해주지 않아 우리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한국인 승무원)보다 일주일 더 빨리 입사해 교육을 받은 일본인 승무원의 경우,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우리는 해고 통보되기 3일 전부터 스마트폰의 비행 스케줄 어플 접근이 불가했다. 시스템에서 로그아웃돼 어플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본인 승무원에게 물었더니 그들은 어플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한국인만 해고 통보를 받은 게 아닌가 유추하는 거다. 유럽 국적 승무원은 계약만료일이 7~8월로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중국 동방항공이 14기 한국인 승무원에게 보낸 계약기간 만료 고지서. 2020.03.17 pdyes@naver.com   - 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 대량 해고가 중국 기업에 무너진 한국의 자존심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데. B씨 =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인 차별이 심했다. 평생 꿈꿨던 직업이고 힘든 과정을 거쳐 입사했기 때문에 크고 작은 부당함을 견디며 다녔다. 다른 외국 국적 승무원보다 중국어를 잘 알아듣는다는 이유로 더 쉽게 차별적인 언어에 노출됐다." - 복직해도 이전보다 더 심한 차별을 겪을 거라는 우려가 있다. C씨 = "해고가 가장 속상한 일이다. 이렇게 허무하게 직장을 잃을 바에 차라리 들어가서 차별을 겪는 것이 낫다.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근무했지만, 한순간에 쫓겨나서 너무 억울하다. 다른 직장이나 직업을 찾으라고 하는 인터넷 기사 댓글을 봤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전반이 힘들다 보니 이직도 쉽지 않고, 다른 직종으로 가려 해도 2년 경력 단절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힘들게 들어온 직장인 만큼 꼭 지켜내고 싶다. 복직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거다." - 정치권이나 경기도 등 행정기관에서 동방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관심이 많다. 부탁이 있다면. A씨 = "정치권이나 행정기관에서는 이 사태의 중점을 '한국인 승무원 차별'에 두고 있다. 우리는 노동자이지만, 청년이기도 하다. 기업이 노동법에 어긋나게 부당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과정에서 청년의 노동권익이 침해됐다. 막연한 연민이 아닌, 청년세대의 노동권익을 보호한다는 사명으로 우리를 도와줬으면 한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중국 국영기업과 기업이 고용한 대형로펌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외부 도움이 절실하다. 끝까지 부당해고와 싸우는 우리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추후 공지가 있을 때 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앞서 애플은 오는 27일까지 중국 외 전 세계 애플스토어의 문을 닫겠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이를 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하며 애플스토어가 언제 영업을 재개할 지 알 수 없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 위치한 애플 매장은 총 460개다. 한국에서 운영 중인 애플 가로수길도 이달 중순부터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애플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매장의 문을 닫게 된다"며 "애플 제품을 구입하거나 수리하길 원하는 고객들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이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판단, 직원들과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중국의 경우 2월 매장 폐쇄 조치 이후 현재 42개 지점 모두 운영을 재개한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
뉴스 032218::오는 27일까지 임시휴업에서 무기한으로 변경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애플은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애플스토어를 무기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27일까지 중화권을 제외한 모든 애플스토어를 임시 휴업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매장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무기한 휴업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르게 급증하면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많은 도시들은 지난 이틀 간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하는 정책들을 발표했으며 술집과 식당 등을 강제 휴업시켰다. 다만 중국 내 애플스토어 42곳이 약 한 달동안 차츰 영업을 재개했듯이 오는 27일 이후 전 세계 애플스토어도 차츰 영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다. ::
뉴스 032218::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회담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헌법 개정 찬반 국민투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악화될 경우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3.18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악화될 경우 4월 22일 치러질 예정인 개헌 찬반 국민투표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개헌안은 연임을 2번까지만 제한하는 규정을 철폐해 푸틴 대통령이 5번까지 재선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이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또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교육부 장관이 오는 23일부터 4월12일까지 3주 동안 러시아의 학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크라브초프 장관은 학생들이 원격으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봄방학을 3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지금까지 114건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러시아 정부는 18일부터 외국인들에게 국경을 폐쇄하고 지난 14일 이내에 유럽 국가에 있었던 사람이 러시아로 들어올 경우 빠짐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명령하는 등 확산 차단을 위한 광범위한 조치를 취했다. 모스크바시는 지난주 시내의 모든 학교들을 휴교시키고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4000명 들어와 중앙정부 명령시 시위진압 나섰을 수도  【선전(중국 광둥성)=AP/뉴시스】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의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1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무장한 차량과 군용 트럭들이 늘어서 있다. 중국 정부와 매체들이 홍콩 시위를 ‘테러’와 ‘색깔 혁명’ 등으로 규정하고 홍콩 건너편 선전에 무장병력을 집결시키면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무력개입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이번 주말 30만 명이 집결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중국의 무력개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08.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작년 6월 이래 이어진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을 때 중국 무장경찰이 들어와 현장을 감시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민주파 입법회 의원 제임스 토(涂謹申)는 일부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 경찰이 사태가 악화해 시위가 절정에 이르자 중국 무장경찰을 대치 현장에 데리고 간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일단 무장경찰의 투입이 동태 감시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제임스 토 의원은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무장경찰이 홍콩 진입경찰에 끼여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외국 외교관도 익명을 조건으로 무장경찰이 홍콩 경찰과 함께 반정부 시위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무장경찰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휘하에 있기는 하지만 인민해방군과는 별개로 혼란 방지와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준군사 조직이다. 홍콩에 무장경찰 전개는 그간 설이 무성하고 의심도 샀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경우는 없다. 현지에선 무장경찰이 홍콩 시위 현장에 개입했다면 '고도 자치', '1국2체제(一國兩制)'를 보장하는 기본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관한 문의에 무장경찰이 홍콩에 주재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홍콩 경무처도 "중국 법집행기관 관계자가 그런 방식으로 홍콩을 방문하거나 시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외교관과 외국정부 관계자들은 시위에 맞선 홍콩 경찰의 대응을 정밀 조사한 바 중국이 홍콩 주재 무장경찰을 최대 4000명 증원한 것으로 추정했다. 4000명이란 수자는 그간 홍콩 시위에 관여했다는 중국 무장경찰 규모 관측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종전의 2배 이상인 1만2000명으로 증강했다. 매체는 당시 홍콩에서 근무한 외교관을 인용해 작년 9월 주둔 인민해방군이 수배로 늘어나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중국군이 홍콩에 집결했다"는 소리가 나왔다며 무장경찰이 이들 증원 병력에 섞여 들어와 중앙정부가 시위진압 명령을 내리면 즉각 투입될 태세를 갖췄던 것으로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팰콘9 로켓, 5번째 발사에 성공했으나 회수에는 실패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60개의 스타링크 통신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 날 스타링크 위성 60개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네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발사 시점이 연기된 후 진행됐다.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60개의 스타링크 통신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 이제 스페이스X의 통신 위성 수는 360개로 늘어났다. (사진=스페이스X 생중계 캡쳐)  스페이스X는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도록 4만 2천개의 통신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작년 5월 처음으로 통신위성 60개를 지구 상공에 띄운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여섯 차례 로켓을 발사해 통신 위성 수는 모두 360개로 늘어났다. 스페이스X는 올해 안으로 미국과 캐나다에 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과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주 궤도에 적어도 400~800 개의 위성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천문학자들은 수 많은 스타링크 위성이 향후 우주 관측과 야행성 야생생물 보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팰콘9 로켓에서 분리돼 우주로 이동하는 스타링크 위성의 모습 (사진=스페이스X 트위터)  이번 발사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었다. 이날 발사된 팰컨9 로켓은 예전에 4번이나 우주로 발사된 적 있는 재활용 로켓이다. 2018년 스페이스X는 블록5라고 불리는 팰콘9 로켓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블록 5 팰콘9 로켓은 약간의 보수만으로 10회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섯 번째 발사된 팰콘9 로켓은 이날 추진체를 바다에서 회수하는 데 실패해 6번째 우주 발사는 불가능하게 됐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
뉴스 032218::- 최민희 "황교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속앓이…통증 호소 말고 빨리 수습해야" - 전원책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명단, 보수논객 20년 넘은 나도 충격 받아" - 최민희 "미래한국당 간 통합당 의원들이 정치력 발휘해야…안 되면 통합당이 비례후보 내야" - 전원책 "공관위 새로 구성해서 수습해야…대중이 공감하는 명단 내면 전화위복 될 수도" - 전원책 "'통합당 10명, 당신들 10명'이라고 할 정도로 불신 깊어 쉽게 해결 안 돼" - 최민희 "한선교, 독자 세력화 구상하지는 않았을 것…현실정치 뼈저리게 깨닫지 않았을까" - 전원책 "한선교, 사천은 없어 보이지만 턱도 아닌 이름이 10명 이상…공병호 판단이라고밖에" - 최민희 "민중당 결합하면 이념 논란 부담…녹색당, 성소수자 출신 비례대표 앞 순번은 곤란" - 전원책 "위성정당 만들면서 연합하는 듯 만든 친문정당…꼼수 곱하기 꼼수, 꼼수 제곱" - 최민희 "통합당은 의석 더 받기 위해, 민주당은 작은 정당에 의석 돌아가게 비례정당 만들어"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19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전원책 변호사 / 최민희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비정한 우리 정치권, 비례 의원을 1명이라고 더 확보하기 위해서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대표에게 등을 돌리고, 민주당은 오랜 진보 시민단체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최민희 전 의원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예, 안녕하세요? ◉김원장 두 분 들어오는 순간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순서.. 그러면 먼저 여쭤볼까요? 본인이 사퇴한 거예요? 아니면 원청회사가 고용을 해지한 거예요? ▶최민희 뭐 둘 다죠, 뭐. 그리고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정말 속을 많이 앓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진짜 아픈 것이거든요. 게다가 법적으로 관여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믿는 사람을 보낸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의 초대 사무총장이었잖아요. 사무총장과 대표의 관계는 정말 가까운 사이. ◉김원장 학교도 대학 1, 2년 선배입니다. 1년 선배. ▶최민희 네. 그런데 일단 형식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아무리 자매 정당이라고 해도 형식이 분리되면, 또 미래한국당 대표가 되면 그 순간 대표로서의 권한을 발휘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 것이죠. 그러나 일단 자매 정당으로 출발했을 때 공식적인 논의는 못 하더라도 최대한 미래통합당을 어느 정도 배려해야 되는 건 또 이게 상식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에는 뭐 한선교 대표의 사퇴는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지금 힘들긴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계속 통증을 호소하시면 곤란하다. 빨리 수습을 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하실 말씀이 많으시죠? 일단 상황을 좀 제가 정리해드릴게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란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 등이, 들으신 것처럼 5명 정도는 최소한 바꿔달라고 했고, 명단을 좀 볼까요? 그래픽이 준비돼 있습니까? 미래한국당이 아주 정확하진 않습니다. 언론에 알려진 거 보면 이렇게 바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논란이 됐던 21번 윤주경.. 21번에 배치돼 있건 전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윤봉길 의사의 손녀죠? 3번 정도로 올린 것 같고, 또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안쪽으로, 당선 가능한 쪽으로 배치한 것 같고요. 역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당선 가능한 쪽으로 배치하고, 반대로 보수 유튜브를 하는 우원재 씨, 또 권애영 씨, 11번에 있던, 전남도당위원장 했던, 논란이 있던 후보들 몇 명은, 당연히 이분들 배치했으니까 뺐습니다. 뺀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또 황교안 대표가 이걸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낸 거가지고, 그리고 이제 공천안이 나왔으면 당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게끔 돼 있습니다. 그 투표가 부결됐습니다. 이거는 원청회사인 미래통합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거죠? ▶전원책 이게 지금 원청회사라고 자꾸 말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김원장 비유입니다. ▶전원책 왜 그런가 하면, 지금 공직선거법상 이미 몇몇 분이,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그리고 선대위원장을 하고 있는 박형준 전 의원도 그렇고 고발을 당했단 말이에요. 시민단체가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고발을 했어요. 통합당 사람이 왜 미래한국당 선거에 개입을 하느냐. ◉김원장 개입하면 선거법 위반인 거죠. ▶전원책 네, 그래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 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문제를 직접적으로 기자들 앞에 거론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하게 되면 그 자체로 선거법 위반이 돼버리거든요. ◉김원장 그래서 오늘 또 그 당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전원책 그건 아마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새롭게 만들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을 보내면서도 얘기를 못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김원장 더불어시민당이요. ▶전원책 예, 사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이, 그 명단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에요. 저도 이게 참 보수 논객으로서 무려 20년 넘게 제가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했지만, 이 명단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정말 우리나라의 국회에 꼭 필요한 전문가를 위한 비례대표 선발인지, 아니면 소수자를 대표하기 위한 비례대표 선발인지, 아니면 보수 운동을 열심히 해온 사람들에게 배려를 하기 위한 비례대표 선발인지. 이게 전부 다 아니라는 거예요. 예컨대, 이제 이미 후보들이 다 일종의 공인이 됐으니까 성함을 거론을 하자면, 가령 5번에 거론되는 김정현 씨 같은 경우는 로스쿨 졸업한 지 이제 5개월밖에 안 되는 친구입니다. 변호사로서의 경력도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런 경력이 없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이런 사람을 5번에 배치를 한 거예요. 그리고 이 이름을 빼지 못하겠다고 나온 겁니다, 공병호 위원장이. 그러면 통합당 사람뿐 아니라 예컨대, 수많은 범보수계에 있는 모든 인사들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납득할 번호로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 제일 처음 거론된 게 아까 말씀하신 그 우원재입니다. 호밀밭의 후원재라는.. ◉김원장 미국에서 온 보수 유튜버입니다. ▶전원책 그 유튜브도 미국에서 주로 했고, 아마 부인은 미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우리 대중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분이란 말이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변호사님.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제가 잘라야겠습니다. 하나씩 제가 여쭤볼게요. 일단 미래한국당의 공천안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웠다, 보수 진영에서. ▶전원책 네, 납득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수정이 돼야 되는데, 이 수정을 최고위와 그리고 공병호 위원장이 앉아가지고 최소한 범위로 했는데, 그나마 통합당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통합당에서 영입 인사였던 그 상징적인 인물,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같은 분을 3번으로 올리자. 그리고 한두 사람 더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단 말이에요. ◉김원장 그거로는 안 된다? ▶전원책 네, 그래서 이걸 이제 밤 9시에 마감을 해서 또 툭 던져놓으니까 그게 언론에 다 새어 나왔는데, 또 통합당도 발칵 했겠죠. ◉김원장 그러면 이제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 저는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혹시 자리를 던지는 거 아닌가, 김형오 위원장처럼. 지금 그 공관위에서 만든 명단이 사실상 당에 의해서 거부당했단 말이에요. 한선교 대표가 물러났으면, 이 반란은 실패한 건 틀림없어 보이는데, 그러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명단을 일단 다시 짜겠네요? ▶최민희 일단 부결.. 그 명단이 선거인단에 의해서 부결됐잖아요. ◉김원장 미래한국당의 선거인단에 의해서. ▶최민희 네, 그런데 그 미래한국당의 선거인단의 성격이나 분포가 미래통합당에 우호적으로 보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은 공관위가 해체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새로 구성하고 아니면 최고위가 전권을 발휘해서 공관위를 신속하게, 어떻게 뭐 재조정한다고 할까요? 그렇게 해서 다시 명단을 작성해야 되는 겁니다. 그럼 이 명단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뭐냐, 다시 이런 파동이 일어나면 안 되는 명단을 작성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공개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되게 조심스럽게 말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그 스탠스는 유지하되, 그 미래한국당 최고위로 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계십니다. ◉김원장 네, 정운천 의원. ▶최민희 세 분인가 계시죠?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지금 움직이셔야 될 때입니다. ◉김원장 조훈현 의원도 있고요. ▶최민희 그래서 그분들의 정치력에 의해서 지금 이 사태가 수습되느냐, 아니면 다시 한번 파동을 겪느냐, 그렇게 해서 파동을 겪게 되면 급하긴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자체적으로 다시 비례 정당을 만들거나, 그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니까 비례대표를 내는 처지가 되게 됩니다. 그러니까 빨리 수습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죠. ◉김원장 네, 어떻게 수습이 될 것 같으세요? ▶전원책 아니, 지금 원래 공병호 위원장이, 우리는 가장 객관적이고 가장 공정하게 했다. 역사상 처음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만약에 하나라도 건드리려면 내 목을 자르고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한선교 당 대표가 사임을 하고 하니까 갑자기 말을 좀 바꿨어요. 내가 끝까지 마무리를 하겠다. ◉김원장 아, 그랬어요? ▶전원책 예, 마무리를 하겠다,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지켜보기로는, 공병호 위원장이 직접 마무리한다는 것은, 여전히 불신을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금 방금 최 의원이 말씀하시는 대로, 새로운 대표가 구성되든지 아니면 비대위가 만들어지든지 해서 새로운 공관위를 빨리 구성을 해서라도 이 수습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가령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명단만 내면,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병호 위원장이 이 명단 수정을 해서는 대중들이 이제는 전부 다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지 아무도 공감을 못 할 태세입니다. ◉김원장 이미 공신력이 많이 훼손됐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전원책 그럼요. ◉김원장 황교안 대표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오늘 아침, 그러니까 한선교 대표가 물러나기 전이죠? 오늘 아침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잡아서 승리의 길로 다시 되돌아갈 것입니다. ◉김원장 바로잡겠다고 이야기하지, 미래한국당이나 비례 의원들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이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원책 네, 그런데.. ◉김원장 하나만.. 네. ▶전원책 네, 그런데 제가 한 말씀만 드리자면, 지금 황교안 대표가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하겠다, 이 말씀은 있잖아요? 방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의 문제점을 놓고 하신 말씀이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한다고 표현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명단 자체의 구성에 의심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지금 황교안 대표의 개인 생각이 아닙니다. 당 주변에서 전부 다 황교안 대표에게 그렇게 말들을 하고 있고, 이걸 당신이 대표로서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황교안 대표는 일단 다른 당 대표니까, 여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을 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당에서 일종의 파견이 된 것과 같은 최고위원들을 통해서 얘기를 하는 것인데, 1차 조정을 할 때도 그 최고위원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2차 조정을 한다고 해서, 그러면 통합당에 있는 사람들이, 아 그러면 다 됐습니다, 뭐 이럴 수가 없는 것이에요. 일단 나오는 얘기는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통합당 사람 열 사람 하고, 그러면 당신들이 열 사람을 해라. 그럴 정도로 서로 불신이 깊은 겁니다. 그런데 이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죠. ◉김원장 당선권이 뭐 20명 정도 되니까. ▶전원책 20명을 본다는 거죠. ◉김원장 간단하게 하나만요. 진짜 이건 궁금해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선교 대표는 왜 그랬을까요? 1번, 진짜 일각에서 말하는, 선거 끝나고 20명, 이렇게 TK 쪽이랑 만들어가지고, 교섭단체 만들어가지고 정말 어떤 친박 위주의 어떤 정치권을 독자 세력화하려고 했을까. 2번, 진짜, 진짜 독립적으로 맡겨뒀더니 공병호 소장이 너무 멀리 가버린 거 아닌가. 왜 그랬을까요? ▶최민희 저는 후자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한선교 의원, 대표가 의원 시절에도 같이해보면 그렇게 원대한 구상을 가지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그러셨을 것 같지는 않고, 일단 대중들이.. ◉김원장 본인도 은퇴한다고 그랬거든요. ▶최민희 네,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 공병호 님 같은 분이 오셔서 잘 객관적인 절차로 하면 그게 오히려 점수를 딸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현실 정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마 이번에 본인도 뼈저리게 깨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원책 제 생각은 한선교 당 대표가 이 명단에, 가령 20번 안에 들어 있는 명단과 친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 뭐 MBC에 있었던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분. 그런데 신동호 국장 같은 경우는 한선교 위원장이 아니라도 충분히 넣을 만한 분이란 말이에요. 그것도 아주 앞 번호도 아니고 14번이었으니까. ◉김원장 사천은 없다, 이 말씀이시죠? ▶전원책 예, 사천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턱도 아닌 이름들이 적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6명, 많게 보면 거의 한 10명 이상이 있는 것은, 이건 공병호 위원장의 어떤 개인적 판단이라고밖에, 밖에서는 그렇게밖에 볼 수 없는 거예요. ◉김원장 당과 너무 괴리 있는 공천을 했다. ▶전원책 그래서 아마 한선교 당 대표도 공병호 위원장이 너무 멀리 가버리니까, 이게 아마 수습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민주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답하시기 난처한 질문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더불어시민당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진보 시민단체와 함께 민주당이 비례 의원을 위한 비례 정당을 만드는 겁니다. 민주당이 참여한다고 말하죠? 누가 누가 모였나 보겠습니다. 민주당 들어가고요.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 저 가자 자 붙은 건 아무래도 기역 자가 있어야 1명이라도 앞 번호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만들어진, 그러니까 선거를 위해 만들어진 당이라는 게 딱 보이죠? 시대전환, 시민을 위하여. 우리가 아는 녹색당이나 민중당, 뭐 이런 흔한 진보 단체는 빠졌어요. ▶최민희 그 과정을 좀 보셔야 되는데요. 저는 민중당의 결합은 저 개인적으로.. ◉김원장 반대하십니까? ▶최민희 진보적인 스탠스에 있는 사람으로서 별로 민주당에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호불호가 있고 찬반이 있지만 통합진보당은 어쨌든 헌재에 의해서 해산된 정당인데, 민중당에 통합진보당 과거 국회의원들도 들어가 계십니다, 국회의원이.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이념 논란이 일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념 논란을 피하겠다는 윤호중 총장의 말은 많은 분이 동의할 것 같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성소수자 관련 발언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도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은 곤혹스러운 부분이죠. 그리고 녹색당의 경우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는 되게 진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녹색당이 74%의 당원의 찬성으로 비례 연합 정당에 찬성했기 때문에 문을 열어두고 논의를 계속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녹색당과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고요. 다만 성소수자 출신 비례대표가 앞 번호에 배치되는 게 곤란하다는 정도의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또 미래당이나 녹색당도 시민을 위하여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만든 당이라고 해서 배척하지는 말아야 연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그런데 녹색당과 민중당은 오늘 다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공교롭게 민중당의 비례 의원들이 한두 명, 서너 명, 녹색당의 비례 의원들이 앞 번호 타서 두세 명이, 한두 명이 나왔다면 총선 끝나고 이분들이 당선이 될 거 아니에요, 앞 번호를 받으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분들을 우리 당이라고 생각할까요, 남의 당이라고 생각할까요? 남의 당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죠. 그런데 여기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는 이분들을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분들은 사실은 다 우리 당이야, 사실은. 당 이름만 다르지. 이렇게 분류되지 않습니까? ▶최민희 제가 그 나머지 정당들의 대표들을 잘 모르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그분들이 예를 들면 기본소득당, 이런 데는 민주당이 기본소득에 대해서 우호적인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그 우호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현재 이 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당을 만드는 판이거든요. 그런데 그분 하나하나가 어떤 성향인지, 지금 분석이 안 된 상태에서 이분들이 민주당과 가깝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전원책 원래 진보 좌파의 원로들이 만든, 그게 이제 개혁.. 개혁 비례 연합입니까? ▶최민희 정치 개혁 연합. ▶전원책 정치 개혁 연합이죠? 그걸 플랫폼으로 해서 거기 다 모이기로 했잖아요. 그리고 민중당도 거기.. ◉김원장 처음에 제안을 했죠. ▶전원책 네, 민중당도 가겠다, 녹색당도 가겠다, 이랬단 말이에요. 그리고 민생당 고민을 하고 있었고. 정의당만 이제 거부를 했죠. 그건 또 하나의 꼼수다, 그래서 거부를 했는데, 지금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그쪽으로 가려다가 안 간 것은, 그쪽 원로들의 간섭을 더 받기 싫다. 지금 새롭게 만들어지는 게 시민을 위하여라고 하는 정당을 플랫폼으로 해서 나중에는 이제 더불어시민당이 된 것인데, 여기에 지금 가담을 한 기본소득당, 뭐.. 뭡니까? 가자환경당, 또 시대전환입니까? 이런 정당들이 거의 다 급조 정당들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거기에 가담을 한 분들이 성함도, 참 미안한 말이지만 성함도 다 처음 듣는 분들이에요. 제 눈에는. 그런데 이런 분들은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 시민을 위하여를 처음에 플랫폼을 만든 분들이 이른바 개국본, 개국본이 뭔가 하면, 개싸움운동본부입니다. 그게 조국 수호를 한 단체였어요. ◉김원장 비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마시고.. ▶전원책 비어가 아니고 그 단체의 정식 명칭이고.. ◉김원장 네, 그게 그런 건 알고 있습니다. ▶최민희 아니, 개혁국민운동본부. ▶전원책 아니죠. 개싸움운동본부예요. ▶최민희 아니, 개혁국민운동본부입니다. ▶전원책 신문에도 다 그렇게 나고 있고.. ▶최민희 그거 잘못 나온 겁니다. ▶전원책 자기들이 그렇게 명칭을 쓰고 있어요. ▶최민희 아닙니다. 개혁국민운동본부로 등록이 돼 있는 단체입니다. ▶전원책 어떻든, 어떻든 저는 신문에도 그렇게 나서 여타 여론이 그렇게 보도를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는데, 자기들이 약칭을 개국본이라고 그러잖아요. 그 개국본은 조국 수호 단체란 말이에요. 그리고 서초동에서 매주 했던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시위를.. ◉김원장 그런 분들과 연합한 거다? ▶전원책 네, 주도를 한 단체인데, 그 단체가.. 그 단체가 이제 플랫폼이 돼서 만든 게 시민을 위하여입니다. 여기에 다 모이자, 이랬는데 굉장히 윤호중 사무총장이, 원래 18일까지 민중당, 녹색당에 회답 주겠다, 이랬다가 17일날 갑자기 이제 더 이상 협상은 없다, 이러면서 그날 갑자기 플랫폼을 바꿔버린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로는 지금까지 미래한국당을 꼼수라 그랬잖아요. 위성 정당을 만든 꼼수라 그랬는데, 이거 위성 정당뿐 아니라 친문 정당이에요. 이 친문 정당이란 말이에요. 진보 좌파의 비례 연합 플랫폼이 아니라. 그냥 위성 정당을 만들면 되지, 실제로는 위성 정당인데도 마치 여러 군데 연합하는 듯이 만든 친문 정당이에요. 그래서 나는 꼼수 곱하기 꼼수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최민희 그런데 정치를 원래.. ▶전원책 꼼수 제곱이에요, 이게. ◉김원장 자,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 관훈 토론회에서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그걸 듣고 의원님 말씀 듣겠습니다. ---(녹취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낙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 초기부터 심한 진통을 동반했습니다만 지금도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치 전반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신 시민사회 원로들께 서운함을 안겨드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으시고, 함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함께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이제 민중당과 녹색당은 선을 그었고요, 오늘.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민희 우선 조금 아까 말씀하신 거, 미래한국당이 꼼수다. 그리고 민주당이 정개련의 제안을 받아서 비례 정당에 참여하는 이 과정 역시 꼼수다. 저는 뭐 그거 인정합니다. 다만 어떤 차이가 있냐면, 미래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원칙대로 했으면 미래통합당이 받을 수 있는 의석수 6개를 훨씬 넘어서 20개를 받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고, 민주당은.. 뭐 꼼수라는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꼼수는 어쨌든 민주당은 7석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 그래서 작은 정당에게 의석수가 돌아가게 하도록 애쓰겠다, 라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명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는 점, 그리고.. ◉김원장 저희가 아주.. 네, 말씀 계속 들으면서 그래프를, 의석 배분을 올려주실래요? 시간이 없어서, 2분밖에 남지 않아서. 마저 하시죠. ▶최민희 네, 그런데 저기는 열린민주당이 빠졌는데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열린민주당이 빠지고 저희가 오늘 나온 리얼미터의 지지율대로 해서 비례 의원들이 어떻게 배분되나 봤더니, 지금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 연합이 22석, 미래한국당이 19석, 국민의당이 3석, 정의당이 3석 정도입니다. ▶최민희 그런데 저는 오히려 열린민주당이 주요 변수가 될 거라고 보는 게, 민주당의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과정은 선거인단에 의해서 투표를 하고 중앙위원회 투표를 하다 보니 그 결과가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가 곧바로 반영되질 못했는데, 열린민주당의 비례 라인업을 보면, 정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원하는 분들이 다수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의 변수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기에는 열린민주당이 들어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네, 마무리 발언. ▶전원책 제가 보기로는, 지금 일곱 분만 보낸다고 그랬잖아요? 21명 비례대표 뽑아놓고 일곱 분만 저 당에, 저 플랫폼에 보내겠다고 그러지만, 나머지 예컨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할 것 없이 이미 친문 정당화되고 있는 위성 정당으로 보이니까, 그래서 내가 꼼수 곱하기 꼼수라는 거예요. 한쪽을 꼼수라고 얘기를 했지만 자기들은 꼼수 제곱이다, 이 얘기입니다. ▶최민희 제곱 아니죠. ▶전원책 결국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2다, 이 얘기예요. ▶최민희 그런데 꼼수 곱하기 꼼수도 꼼수밖에 안 됩니다. ◉김원장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전원책 저는.. 네, 정치를 할 때 저는 가끔씩 좀 정직하게 대중을 좀 대했으면 좋겠다. 이거 꼼수 하나도 아니고 꼼수 곱하기 꼼수로 하면서 자기들은 꼼수 안 부린 것처럼 하는 것이 아까 이낙연 전 총리가 하시는 말씀처럼 듣기 정말 민망합니다. ▶최민희 그런데 그건 비난이죠. 그냥 비난일 뿐이지. ◉김원장 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희가 방금 보여드린 그 예상은 저희가 오늘 나온, 다시 말씀드리면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을 아주 기본적인 비례 정당 투표 의석 배분에 수학적으로 돌려본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최민희 전 의원, 전원책 변호사 수고하셨고요. 마치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 뉴스룸이 24시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
뉴스 032218::- 최민희 "황교안,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혀 속앓이…통증 호소 말고 빨리 수습해야" - 전원책 "미래한국당 비례후보 명단, 보수논객 20년 넘은 나도 충격 받아" - 최민희 "미래한국당 간 통합당 의원들이 정치력 발휘해야…안 되면 통합당이 비례후보 내야" - 전원책 "공관위 새로 구성해서 수습해야…대중이 공감하는 명단 내면 전화위복 될 수도" - 전원책 "'통합당 10명, 당신들 10명'이라고 할 정도로 불신 깊어 쉽게 해결 안 돼" - 최민희 "한선교, 독자 세력화 구상하지는 않았을 것…현실정치 뼈저리게 깨닫지 않았을까" - 전원책 "한선교, 사천은 없어 보이지만 턱도 아닌 이름이 10명 이상…공병호 판단이라고밖에" - 최민희 "민중당 결합하면 이념 논란 부담…녹색당, 성소수자 출신 비례대표 앞 순번은 곤란" - 전원책 "위성정당 만들면서 연합하는 듯 만든 친문정당…꼼수 곱하기 꼼수, 꼼수 제곱" - 최민희 "통합당은 의석 더 받기 위해, 민주당은 작은 정당에 의석 돌아가게 비례정당 만들어"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19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전원책 변호사 / 최민희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비정한 우리 정치권, 비례 의원을 1명이라고 더 확보하기 위해서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대표에게 등을 돌리고, 민주당은 오랜 진보 시민단체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최민희 전 의원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원책 예, 안녕하세요? ◉김원장 두 분 들어오는 순간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가 사퇴했습니다. 순서.. 그러면 먼저 여쭤볼까요? 본인이 사퇴한 거예요? 아니면 원청회사가 고용을 해지한 거예요? ▶최민희 뭐 둘 다죠, 뭐. 그리고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정말 속을 많이 앓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진짜 아픈 것이거든요. 게다가 법적으로 관여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믿는 사람을 보낸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의 초대 사무총장이었잖아요. 사무총장과 대표의 관계는 정말 가까운 사이. ◉김원장 학교도 대학 1, 2년 선배입니다. 1년 선배. ▶최민희 네. 그런데 일단 형식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아무리 자매 정당이라고 해도 형식이 분리되면, 또 미래한국당 대표가 되면 그 순간 대표로서의 권한을 발휘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 것이죠. 그러나 일단 자매 정당으로 출발했을 때 공식적인 논의는 못 하더라도 최대한 미래통합당을 어느 정도 배려해야 되는 건 또 이게 상식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에는 뭐 한선교 대표의 사퇴는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지금 힘들긴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 계속 통증을 호소하시면 곤란하다. 빨리 수습을 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하실 말씀이 많으시죠? 일단 상황을 좀 제가 정리해드릴게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란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 등이, 들으신 것처럼 5명 정도는 최소한 바꿔달라고 했고, 명단을 좀 볼까요? 그래픽이 준비돼 있습니까? 미래한국당이 아주 정확하진 않습니다. 언론에 알려진 거 보면 이렇게 바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논란이 됐던 21번 윤주경.. 21번에 배치돼 있건 전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윤봉길 의사의 손녀죠? 3번 정도로 올린 것 같고, 또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안쪽으로, 당선 가능한 쪽으로 배치한 것 같고요. 역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당선 가능한 쪽으로 배치하고, 반대로 보수 유튜브를 하는 우원재 씨, 또 권애영 씨, 11번에 있던, 전남도당위원장 했던, 논란이 있던 후보들 몇 명은, 당연히 이분들 배치했으니까 뺐습니다. 뺀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또 황교안 대표가 이걸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낸 거가지고, 그리고 이제 공천안이 나왔으면 당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게끔 돼 있습니다. 그 투표가 부결됐습니다. 이거는 원청회사인 미래통합당의 의중이 담겨 있는 거죠? ▶전원책 이게 지금 원청회사라고 자꾸 말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김원장 비유입니다. ▶전원책 왜 그런가 하면, 지금 공직선거법상 이미 몇몇 분이, 황교안 대표도 그렇고, 그리고 선대위원장을 하고 있는 박형준 전 의원도 그렇고 고발을 당했단 말이에요. 시민단체가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고발을 했어요. 통합당 사람이 왜 미래한국당 선거에 개입을 하느냐. ◉김원장 개입하면 선거법 위반인 거죠. ▶전원책 네, 그래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 황교안 대표 같은 경우에 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문제를 직접적으로 기자들 앞에 거론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하게 되면 그 자체로 선거법 위반이 돼버리거든요. ◉김원장 그래서 오늘 또 그 당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전원책 그건 아마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새롭게 만들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을 보내면서도 얘기를 못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김원장 더불어시민당이요. ▶전원책 예, 사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이, 그 명단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에요. 저도 이게 참 보수 논객으로서 무려 20년 넘게 제가 수많은 사람들을 알고 했지만, 이 명단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정말 우리나라의 국회에 꼭 필요한 전문가를 위한 비례대표 선발인지, 아니면 소수자를 대표하기 위한 비례대표 선발인지, 아니면 보수 운동을 열심히 해온 사람들에게 배려를 하기 위한 비례대표 선발인지. 이게 전부 다 아니라는 거예요. 예컨대, 이제 이미 후보들이 다 일종의 공인이 됐으니까 성함을 거론을 하자면, 가령 5번에 거론되는 김정현 씨 같은 경우는 로스쿨 졸업한 지 이제 5개월밖에 안 되는 친구입니다. 변호사로서의 경력도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그 외에는 아무런 경력이 없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이런 사람을 5번에 배치를 한 거예요. 그리고 이 이름을 빼지 못하겠다고 나온 겁니다, 공병호 위원장이. 그러면 통합당 사람뿐 아니라 예컨대, 수많은 범보수계에 있는 모든 인사들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납득할 번호로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 제일 처음 거론된 게 아까 말씀하신 그 우원재입니다. 호밀밭의 후원재라는.. ◉김원장 미국에서 온 보수 유튜버입니다. ▶전원책 그 유튜브도 미국에서 주로 했고, 아마 부인은 미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우리 대중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분이란 말이에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변호사님.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제가 잘라야겠습니다. 하나씩 제가 여쭤볼게요. 일단 미래한국당의 공천안 자체가 납득하기 어려웠다, 보수 진영에서. ▶전원책 네, 납득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수정이 돼야 되는데, 이 수정을 최고위와 그리고 공병호 위원장이 앉아가지고 최소한 범위로 했는데, 그나마 통합당에서 문제로 삼고 있는, 통합당에서 영입 인사였던 그 상징적인 인물,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같은 분을 3번으로 올리자. 그리고 한두 사람 더 교체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단 말이에요. ◉김원장 그거로는 안 된다? ▶전원책 네, 그래서 이걸 이제 밤 9시에 마감을 해서 또 툭 던져놓으니까 그게 언론에 다 새어 나왔는데, 또 통합당도 발칵 했겠죠. ◉김원장 그러면 이제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 저는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혹시 자리를 던지는 거 아닌가, 김형오 위원장처럼. 지금 그 공관위에서 만든 명단이 사실상 당에 의해서 거부당했단 말이에요. 한선교 대표가 물러났으면, 이 반란은 실패한 건 틀림없어 보이는데, 그러면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명단을 일단 다시 짜겠네요? ▶최민희 일단 부결.. 그 명단이 선거인단에 의해서 부결됐잖아요. ◉김원장 미래한국당의 선거인단에 의해서. ▶최민희 네, 그런데 그 미래한국당의 선거인단의 성격이나 분포가 미래통합당에 우호적으로 보이잖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은 공관위가 해체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새로 구성하고 아니면 최고위가 전권을 발휘해서 공관위를 신속하게, 어떻게 뭐 재조정한다고 할까요? 그렇게 해서 다시 명단을 작성해야 되는 겁니다. 그럼 이 명단을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뭐냐, 다시 이런 파동이 일어나면 안 되는 명단을 작성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공개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되게 조심스럽게 말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그 스탠스는 유지하되, 그 미래한국당 최고위로 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계십니다. ◉김원장 네, 정운천 의원. ▶최민희 세 분인가 계시죠?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지금 움직이셔야 될 때입니다. ◉김원장 조훈현 의원도 있고요. ▶최민희 그래서 그분들의 정치력에 의해서 지금 이 사태가 수습되느냐, 아니면 다시 한번 파동을 겪느냐, 그렇게 해서 파동을 겪게 되면 급하긴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자체적으로 다시 비례 정당을 만들거나, 그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니까 비례대표를 내는 처지가 되게 됩니다. 그러니까 빨리 수습하는 게 중요한 상황이죠. ◉김원장 네, 어떻게 수습이 될 것 같으세요? ▶전원책 아니, 지금 원래 공병호 위원장이, 우리는 가장 객관적이고 가장 공정하게 했다. 역사상 처음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 만약에 하나라도 건드리려면 내 목을 자르고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늘 한선교 당 대표가 사임을 하고 하니까 갑자기 말을 좀 바꿨어요. 내가 끝까지 마무리를 하겠다. ◉김원장 아, 그랬어요? ▶전원책 예, 마무리를 하겠다,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지금 지켜보기로는, 공병호 위원장이 직접 마무리한다는 것은, 여전히 불신을 받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지금 방금 최 의원이 말씀하시는 대로, 새로운 대표가 구성되든지 아니면 비대위가 만들어지든지 해서 새로운 공관위를 빨리 구성을 해서라도 이 수습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가령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명단만 내면,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병호 위원장이 이 명단 수정을 해서는 대중들이 이제는 전부 다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지 아무도 공감을 못 할 태세입니다. ◉김원장 이미 공신력이 많이 훼손됐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전원책 그럼요. ◉김원장 황교안 대표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오늘 아침, 그러니까 한선교 대표가 물러나기 전이죠? 오늘 아침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습니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잡아서 승리의 길로 다시 되돌아갈 것입니다. ◉김원장 바로잡겠다고 이야기하지, 미래한국당이나 비례 의원들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이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전원책 네, 그런데.. ◉김원장 하나만.. 네. ▶전원책 네, 그런데 제가 한 말씀만 드리자면, 지금 황교안 대표가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하겠다, 이 말씀은 있잖아요? 방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의 문제점을 놓고 하신 말씀이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한다고 표현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명단 자체의 구성에 의심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지금 황교안 대표의 개인 생각이 아닙니다. 당 주변에서 전부 다 황교안 대표에게 그렇게 말들을 하고 있고, 이걸 당신이 대표로서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는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황교안 대표는 일단 다른 당 대표니까, 여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을 할 수가 없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당에서 일종의 파견이 된 것과 같은 최고위원들을 통해서 얘기를 하는 것인데, 1차 조정을 할 때도 그 최고위원들이 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2차 조정을 한다고 해서, 그러면 통합당에 있는 사람들이, 아 그러면 다 됐습니다, 뭐 이럴 수가 없는 것이에요. 일단 나오는 얘기는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통합당 사람 열 사람 하고, 그러면 당신들이 열 사람을 해라. 그럴 정도로 서로 불신이 깊은 겁니다. 그런데 이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죠. ◉김원장 당선권이 뭐 20명 정도 되니까. ▶전원책 20명을 본다는 거죠. ◉김원장 간단하게 하나만요. 진짜 이건 궁금해서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선교 대표는 왜 그랬을까요? 1번, 진짜 일각에서 말하는, 선거 끝나고 20명, 이렇게 TK 쪽이랑 만들어가지고, 교섭단체 만들어가지고 정말 어떤 친박 위주의 어떤 정치권을 독자 세력화하려고 했을까. 2번, 진짜, 진짜 독립적으로 맡겨뒀더니 공병호 소장이 너무 멀리 가버린 거 아닌가. 왜 그랬을까요? ▶최민희 저는 후자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한선교 의원, 대표가 의원 시절에도 같이해보면 그렇게 원대한 구상을 가지고 미래를 생각하면서 그러셨을 것 같지는 않고, 일단 대중들이.. ◉김원장 본인도 은퇴한다고 그랬거든요. ▶최민희 네,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 공병호 님 같은 분이 오셔서 잘 객관적인 절차로 하면 그게 오히려 점수를 딸 거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데 현실 정치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마 이번에 본인도 뼈저리게 깨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원책 제 생각은 한선교 당 대표가 이 명단에, 가령 20번 안에 들어 있는 명단과 친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람으로 뭐 MBC에 있었던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분. 그런데 신동호 국장 같은 경우는 한선교 위원장이 아니라도 충분히 넣을 만한 분이란 말이에요. 그것도 아주 앞 번호도 아니고 14번이었으니까. ◉김원장 사천은 없다, 이 말씀이시죠? ▶전원책 예, 사천은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턱도 아닌 이름들이 적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6명, 많게 보면 거의 한 10명 이상이 있는 것은, 이건 공병호 위원장의 어떤 개인적 판단이라고밖에, 밖에서는 그렇게밖에 볼 수 없는 거예요. ◉김원장 당과 너무 괴리 있는 공천을 했다. ▶전원책 그래서 아마 한선교 당 대표도 공병호 위원장이 너무 멀리 가버리니까, 이게 아마 수습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민주당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답하시기 난처한 질문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더불어시민당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진보 시민단체와 함께 민주당이 비례 의원을 위한 비례 정당을 만드는 겁니다. 민주당이 참여한다고 말하죠? 누가 누가 모였나 보겠습니다. 민주당 들어가고요. 기본소득당, 가자환경당, 가자, 저 가자 자 붙은 건 아무래도 기역 자가 있어야 1명이라도 앞 번호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만들어진, 그러니까 선거를 위해 만들어진 당이라는 게 딱 보이죠? 시대전환, 시민을 위하여. 우리가 아는 녹색당이나 민중당, 뭐 이런 흔한 진보 단체는 빠졌어요. ▶최민희 그 과정을 좀 보셔야 되는데요. 저는 민중당의 결합은 저 개인적으로.. ◉김원장 반대하십니까? ▶최민희 진보적인 스탠스에 있는 사람으로서 별로 민주당에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호불호가 있고 찬반이 있지만 통합진보당은 어쨌든 헌재에 의해서 해산된 정당인데, 민중당에 통합진보당 과거 국회의원들도 들어가 계십니다, 국회의원이.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이념 논란이 일어요. 그래서 아마도 이념 논란을 피하겠다는 윤호중 총장의 말은 많은 분이 동의할 것 같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성소수자 관련 발언이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도 민주당으로서는 사실은 곤혹스러운 부분이죠. 그리고 녹색당의 경우는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는 되게 진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녹색당이 74%의 당원의 찬성으로 비례 연합 정당에 찬성했기 때문에 문을 열어두고 논의를 계속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게 일방적으로 민주당이 녹색당과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 적은 없고요. 다만 성소수자 출신 비례대표가 앞 번호에 배치되는 게 곤란하다는 정도의 메시지가 아닐까 하고, 또 미래당이나 녹색당도 시민을 위하여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만든 당이라고 해서 배척하지는 말아야 연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그런데 녹색당과 민중당은 오늘 다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공교롭게 민중당의 비례 의원들이 한두 명, 서너 명, 녹색당의 비례 의원들이 앞 번호 타서 두세 명이, 한두 명이 나왔다면 총선 끝나고 이분들이 당선이 될 거 아니에요, 앞 번호를 받으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분들을 우리 당이라고 생각할까요, 남의 당이라고 생각할까요? 남의 당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죠. 그런데 여기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하는 이분들을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분들은 사실은 다 우리 당이야, 사실은. 당 이름만 다르지. 이렇게 분류되지 않습니까? ▶최민희 제가 그 나머지 정당들의 대표들을 잘 모르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그분들이 예를 들면 기본소득당, 이런 데는 민주당이 기본소득에 대해서 우호적인 의견들이 많기 때문에, 그 우호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현재 이 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당을 만드는 판이거든요. 그런데 그분 하나하나가 어떤 성향인지, 지금 분석이 안 된 상태에서 이분들이 민주당과 가깝다, 이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전원책 원래 진보 좌파의 원로들이 만든, 그게 이제 개혁.. 개혁 비례 연합입니까? ▶최민희 정치 개혁 연합. ▶전원책 정치 개혁 연합이죠? 그걸 플랫폼으로 해서 거기 다 모이기로 했잖아요. 그리고 민중당도 거기.. ◉김원장 처음에 제안을 했죠. ▶전원책 네, 민중당도 가겠다, 녹색당도 가겠다, 이랬단 말이에요. 그리고 민생당 고민을 하고 있었고. 정의당만 이제 거부를 했죠. 그건 또 하나의 꼼수다, 그래서 거부를 했는데, 지금 저희들이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그쪽으로 가려다가 안 간 것은, 그쪽 원로들의 간섭을 더 받기 싫다. 지금 새롭게 만들어지는 게 시민을 위하여라고 하는 정당을 플랫폼으로 해서 나중에는 이제 더불어시민당이 된 것인데, 여기에 지금 가담을 한 기본소득당, 뭐.. 뭡니까? 가자환경당, 또 시대전환입니까? 이런 정당들이 거의 다 급조 정당들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거기에 가담을 한 분들이 성함도, 참 미안한 말이지만 성함도 다 처음 듣는 분들이에요. 제 눈에는. 그런데 이런 분들은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에 시민을 위하여를 처음에 플랫폼을 만든 분들이 이른바 개국본, 개국본이 뭔가 하면, 개싸움운동본부입니다. 그게 조국 수호를 한 단체였어요. ◉김원장 비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마시고.. ▶전원책 비어가 아니고 그 단체의 정식 명칭이고.. ◉김원장 네, 그게 그런 건 알고 있습니다. ▶최민희 아니, 개혁국민운동본부. ▶전원책 아니죠. 개싸움운동본부예요. ▶최민희 아니, 개혁국민운동본부입니다. ▶전원책 신문에도 다 그렇게 나고 있고.. ▶최민희 그거 잘못 나온 겁니다. ▶전원책 자기들이 그렇게 명칭을 쓰고 있어요. ▶최민희 아닙니다. 개혁국민운동본부로 등록이 돼 있는 단체입니다. ▶전원책 어떻든, 어떻든 저는 신문에도 그렇게 나서 여타 여론이 그렇게 보도를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는데, 자기들이 약칭을 개국본이라고 그러잖아요. 그 개국본은 조국 수호 단체란 말이에요. 그리고 서초동에서 매주 했던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시위를.. ◉김원장 그런 분들과 연합한 거다? ▶전원책 네, 주도를 한 단체인데, 그 단체가.. 그 단체가 이제 플랫폼이 돼서 만든 게 시민을 위하여입니다. 여기에 다 모이자, 이랬는데 굉장히 윤호중 사무총장이, 원래 18일까지 민중당, 녹색당에 회답 주겠다, 이랬다가 17일날 갑자기 이제 더 이상 협상은 없다, 이러면서 그날 갑자기 플랫폼을 바꿔버린 겁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로는 지금까지 미래한국당을 꼼수라 그랬잖아요. 위성 정당을 만든 꼼수라 그랬는데, 이거 위성 정당뿐 아니라 친문 정당이에요. 이 친문 정당이란 말이에요. 진보 좌파의 비례 연합 플랫폼이 아니라. 그냥 위성 정당을 만들면 되지, 실제로는 위성 정당인데도 마치 여러 군데 연합하는 듯이 만든 친문 정당이에요. 그래서 나는 꼼수 곱하기 꼼수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최민희 그런데 정치를 원래.. ▶전원책 꼼수 제곱이에요, 이게. ◉김원장 자,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늘 관훈 토론회에서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그걸 듣고 의원님 말씀 듣겠습니다. ---(녹취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낙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 초기부터 심한 진통을 동반했습니다만 지금도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현재의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치 전반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신 시민사회 원로들께 서운함을 안겨드리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의 고충과 선의를 믿으시고, 함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함께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이렇게 이야기했지만 사실 이제 민중당과 녹색당은 선을 그었고요, 오늘.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민희 우선 조금 아까 말씀하신 거, 미래한국당이 꼼수다. 그리고 민주당이 정개련의 제안을 받아서 비례 정당에 참여하는 이 과정 역시 꼼수다. 저는 뭐 그거 인정합니다. 다만 어떤 차이가 있냐면, 미래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원칙대로 했으면 미래통합당이 받을 수 있는 의석수 6개를 훨씬 넘어서 20개를 받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고, 민주당은.. 뭐 꼼수라는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꼼수는 어쨌든 민주당은 7석 이상 욕심내지 않겠다. 그래서 작은 정당에게 의석수가 돌아가게 하도록 애쓰겠다, 라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명분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는 점, 그리고.. ◉김원장 저희가 아주.. 네, 말씀 계속 들으면서 그래프를, 의석 배분을 올려주실래요? 시간이 없어서, 2분밖에 남지 않아서. 마저 하시죠. ▶최민희 네, 그런데 저기는 열린민주당이 빠졌는데요. ◉김원장 그렇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열린민주당이 빠지고 저희가 오늘 나온 리얼미터의 지지율대로 해서 비례 의원들이 어떻게 배분되나 봤더니, 지금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 연합이 22석, 미래한국당이 19석, 국민의당이 3석, 정의당이 3석 정도입니다. ▶최민희 그런데 저는 오히려 열린민주당이 주요 변수가 될 거라고 보는 게, 민주당의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과정은 선거인단에 의해서 투표를 하고 중앙위원회 투표를 하다 보니 그 결과가 말하자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가 곧바로 반영되질 못했는데, 열린민주당의 비례 라인업을 보면, 정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원하는 분들이 다수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의 변수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기에는 열린민주당이 들어가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네, 마무리 발언. ▶전원책 제가 보기로는, 지금 일곱 분만 보낸다고 그랬잖아요? 21명 비례대표 뽑아놓고 일곱 분만 저 당에, 저 플랫폼에 보내겠다고 그러지만, 나머지 예컨대,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할 것 없이 이미 친문 정당화되고 있는 위성 정당으로 보이니까, 그래서 내가 꼼수 곱하기 꼼수라는 거예요. 한쪽을 꼼수라고 얘기를 했지만 자기들은 꼼수 제곱이다, 이 얘기입니다. ▶최민희 제곱 아니죠. ▶전원책 결국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2다, 이 얘기예요. ▶최민희 그런데 꼼수 곱하기 꼼수도 꼼수밖에 안 됩니다. ◉김원장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전원책 저는.. 네, 정치를 할 때 저는 가끔씩 좀 정직하게 대중을 좀 대했으면 좋겠다. 이거 꼼수 하나도 아니고 꼼수 곱하기 꼼수로 하면서 자기들은 꼼수 안 부린 것처럼 하는 것이 아까 이낙연 전 총리가 하시는 말씀처럼 듣기 정말 민망합니다. ▶최민희 그런데 그건 비난이죠. 그냥 비난일 뿐이지. ◉김원장 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희가 방금 보여드린 그 예상은 저희가 오늘 나온, 다시 말씀드리면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을 아주 기본적인 비례 정당 투표 의석 배분에 수학적으로 돌려본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마무리하겠습니다. 최민희 전 의원, 전원책 변호사 수고하셨고요. 마치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 뉴스룸이 24시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
뉴스 032218::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를 맞아 첫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며 50조원의 돈을 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에 중점을 뒀다"며 "가장 힘든 사람에게 먼저 힘이 돼야 한다"고 했다. 어제 정부가 11.7조원의 추경 가운데 취약계층 생계와 소비 진작을 위해 3조6000억원 쓰겠다고 한 데 이어 또 다시 현금을 풀어 경제적 취약층 위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전례 없는 충격에 맞닥뜨려 가장 먼저 소득 증발이 우려되는 '사각지대'에 현금을 지원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이미 우리 경제는 현금성 이전소득에 중독된 상태다. 올해 예산 가운데 35%가 복지 관련 예산일 정도로 정부 예산에서 일회성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돈 풀기 정책이 이미 만연된 상태에서 또 돈을 풀면 생산적 분야의 자금 파이프는 줄어들 수밖에 없고, 복지의존성은 더 커지게 된다. 정부가 행여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한다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게다가 여권 인사들은 연이어 소위 '재난기본소득'을 얘기하고 있다. 현실성과 진심이 담겼다기보다 인기영합성 발언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그러잖아도 한국의 급격한 국가채무비율 상승을 경고하고 있다. 정부가 '취약층'이 가장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주로 저소득층에 현금을 퍼부으려 하는 것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오해 사기에 딱 맞는 행보다. 코로나 위기는 실물경제 위기다. 그 한 가운데에 기업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투자, 생산, 소비를 담당하는 기업은 경제의 근간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국가경제도 무너진다. 국민 이동이 멈춤으로서 자영업과 소상공인 뿐 아니라 이미 여행관광·항공·운수 기업의 매출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 여파는 금명간 인접 서비스업을 거쳐 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분야로 전파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 유동성도 조만간 바닥날 것이다. 반기업 친노조 정책으로 굳어버린 고비용구조로 인해 기업의 적응력은 바닥난 상태다. 지금은 분야와 산업을 가리지 않은 고른 유동성 공급이 절실하지만, 더 근본적 해법은 감세와 규제철폐로 기업의 활동폭을 넓혀줘야 한다.경제 특단책이 현금살포 식이어선 필패(必敗)다.  ::
뉴스 032218::타스 통신 인터뷰..2024년 이후 거취에 대해선 "국민의 뜻에 달렸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이 '차르'(러시아 제국의 황제)로 불리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은 19일(현지시간) 보도된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르는 앉아서 위로부터 감시하며 명령을 내리고 스스로는 거울이나 쳐다보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면서 "나는 매일 일하고 군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국민 위에 군림하며 실질적으로는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 차르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20년 이상 국가 지도자 자리에 머물고 있는 푸틴은 또 자신이 크렘린궁에 입성해 이렇게 긴 기간 동안 권좌에 머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0일 하원의 개헌안 2차 심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난 지난 2008년에도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할 줄은 몰랐다면서 하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은 헌법의 3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으며 뒤이어 2018년 재선돼 4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푸틴은 4기 임기가 끝나는 2024년 이후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직은 모른다. 두고 보자"면서"앞으로 (임기가) 4년이나 남았고 아직은 그에 대한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국민의 의지와 바램에 달렸다. 가장 중요하고 원칙적인 문제는 대다수 국민의 여론이며 신뢰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권력의 일차적 근원은 국민이다. 내게는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이 원하면 2024년 이후에도 계속 국가 지도자로 남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1월 중순 전격적으로 제안해 추진되고 있는 개헌안에는 오는 2024년 4기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개헌안이 채택돼 푸틴의 기존 네 차례 임기가 백지화되면 4기 임기가 종료되는 2024년 72세가 되는 푸틴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된다. 앞서 의회(상·하원)의 승인 절차를 거친 개헌안은 16일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을 받았으며, 다음 달 22일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실제로 재출마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개헌 시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2020.03.17 송고]  ::
뉴스 032218::미국식 돈 풀기로는 퍼펙트스톰 못 막아 최후의 안전판 '외환 방패막' 만전 기해야 어느새 ‘외환위기’의 공포가 스멀거리고 있다. 최근 증시 폭락의 여파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85.70원까지 치솟으면서다. 환율은 어제 하루에만 40원, 최근 한 달 사이 130원 넘게 폭등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이다. 이렇게 가파른 속도로 환율이 치솟으면 한국은행에 아무리 달러를 많이 쌓아놓아도 안심하기 어렵다. 1997년 외환위기 때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했지만 외환보유액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로 들어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구제금융 대가로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치면서 대기업과 시중은행이 줄줄이 쓰러지고 실업자 200만여 명이 쏟아졌다. 지금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런 비상사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코스피지수는 2009년 수준인 1457.64로 폭락하고도 아직 바닥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제 충격이 실물과 금융을 동시에 타격하면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4%로 낮출 만큼 비관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정부도 사태를 엄중하게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첫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50조원 규모의 특별 금융조치를 내놓고 대출 연장, 보증, 이자 유예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고사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살리기로 했다. 그제 문 대통령의 말처럼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계제가 아닌 만큼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전 국민에게 현금 1000달러를 직접 뿌려서라도 패닉을 막아야 한다고 나설 정도의 미증유 비상 경제 시국이다. 한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져들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확보에 나서면서 한국은 마치 투매의 타깃이라도 된 듯 증권·외환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2주간 한국 증시에서 총 58억1400만 달러(약 7조원)를 순매도했다. 더 나아가 매도한 주식 대금의 달러화 환전이 본격화하면 외환시장의 불안은 커지게 된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19억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두 배에 달한다. 6개월치 이상의 수입 결제 대금이어서 당장 위험하지는 않지만 안심하기도 어려운 규모다. 지금처럼 환율이 치솟으면 순식간에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수출 길이 막히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화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위험이 증폭하면서 국가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보다 두 배나 높아졌다. 다행히 어제 한·미는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모처럼 나온 신속한 대처는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시장의 공포가 가라앉지 않는 한 달러 수요는 계속 커지면서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돈 풀기로 대응할 수 있지만 한국은 외환이 무너지면 아무리 돈을 풀어도 퍼펙트 스톰을 막지 못한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도 “지금은 준전시 상태라서 (재난기본소득 같은) 돈 풀기로는 해결이 어렵다”고 했다. 앞으로 달러 유동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길 바란다. ::
뉴스 032218::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증시 추락.. 연계 ELS 200여개 손실구간 진입 유가 폭락에 원유DLS도 손실 위험.. 투자자들 최악땐 원금 날릴 수도 "만기일 등 따져 중도환매 고려를"  “선진국 증시에 발등 찍힐 줄 몰랐습니다. 눈앞이 캄캄하네요.”  19일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의 중도 해지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글이 줄지어 올라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바닥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국제유가마저 폭락하면서 글로벌 지수와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상품들이 무더기 손실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로부터 가입 상품이 ‘녹인(knock in·손실) 구간’에 진입했다는 안내를 받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파생상품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일 증시가 폭락하면서 ELS 손실 위험은 매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본금 상위 증권사 7곳이 발행한 ELS 가운데 200개가 넘는 상품이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규모는 3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발행 ELS의 손실 가능 구간은 설정 당시 기준가 대비 65% 미만에 몰려 있어 하락 폭이 35%를 넘으면 손실이 발생하는데, 최근 기초자산의 하락 폭이 35%를 넘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는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 비중이 높다. 이 지수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고점 대비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계속 추락할 경우 유럽 증시뿐 아니라 다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당수가 손실 위험에 놓일 것으로 우려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홍콩H,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등도 최근 3년 고점과 비교해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마저 끝없이 추락하면서 손실 구간에 진입한 원유 DLS도 증가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 1500억 원대에 머물렀던 손실 구간 진입액은 19일 현재 400여 개 상품에 7000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원유 DLS는 유가가 일정 가격 범위 안에 있으면 약속한 수익률(5∼9%)을 받을 수 있지만 유가가 약정된 수준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긴다. 대부분 유가가 5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이 없도록 설계됐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ELS, DLS 상품들 대부분의 만기가 2, 3년가량이기 때문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기 상환을 원하는 투자자로선 의도와 달리 자금이 묶일 수 있고, 하락세가 이어지면 최악의 경우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미상환 ELS의 규모는 41조5664억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낙폭이 덜하지만 홍콩H지수, S&P5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넣은 ELS 잔액을 합하면 규모는 120조 원대로 불어난다. 지난달 말 기준 원유 DLS의 미상환 잔액도 1조4500억 원에 달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9139억 원, 북해산 브렌트유가 5368억 원 규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상품별로 잔여 만기가 다른 만큼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고 해서 무조건 원금을 잃게 되는 건 아니다”며 “만기일, 반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중도환매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뉴스 032218:: 새로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부동산시장도 가라앉는 마당에 공시가격을 13년 만의 최대 폭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니, 불만이 없을 수 없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대비 평균 6% 올랐지만 서울은 15%, 그중에서도 강남구는 26%나 오르게 된다. 더구나 몇억원씩 깎아 급매물로 내놔도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공시가격이 오른 만큼 시가 9억원 이상 공동주택 소유자들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합친 보유세를 지난해보다 몇 백만원이나 더 내게 생겼다. 보유세가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 단지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아파트일수록 세금을 많이 매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여파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급격한 공시가격 인상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경기부양 노력과 상반되므로 그 효과를 잠식할 수 있다. 또 주택 소유자가 늘어난 세금 부담을 전세금이나 월세에 전가할 경우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게 될 것이다. 공시가격의 후유증이 우려되는 이유다. 국토부는 내달 초까지로 잡혀 있는 열람 및 의견청취 기간을 활용해 공시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당사자들의 이의신청을 잘 살펴보고 합리적 조정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함은 물론이다. 더 나아가 공시가격 인상 폭을 전반적으로 축소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행정 관례나 기존 정책노선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늦추는 계획도 검토해야 한다. 현실화 방안 자체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게 사실이라 해도 그 속도에 있어서는 너무 빠르다는 의견이 많다. 마침 공시가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부동산가격공시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깜깜이 산정’ 논란이 수그러들게 된 것은 다행이다. 가뜩이나 코로나 위기를 만나 서로 아우성인 상황에서 무리한 공시가격 적용으로 사회적인 불만을 키우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
뉴스 032218::[아시아경제 오성수 기자]  오성수 기자 gujasik@asiae.co.kr ::
뉴스 032218::3자 연합 명분, 권홍사 회장 경영권 요구 논란 등 지적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한진그룹이 경영권 위협에 나선 KCGI·반도건설·조현아 전 부사장 3자 연합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한항공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였던 일본항공(JAL) 사례를 들며 경영에 실패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진그룹은 20일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 연합 주장의 허점을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이를 통해 3자 연합이 경영실패 근거로 제시한 JAL 사례 등의 부적절함은 물론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관련 논란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경영실패?…한진 "영업이익 쏙 뺀 허위" 주장 조현아 연합 측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조7400억원, 3500억원의 누적 당기적자를 기록해 경영실패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항공사는 항공기 보유 구조 상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기업 이익창출 능력 지표인 영업이익이 중요한데 이를 쏙 뺀 주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매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경영실패를 주장하는 건 여론을 호도하려는 목적이라고 한진그룹은 지적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현아 연합이 자신들 입맛에 맞는 수치만 들이대며 회사를 흔드는 것은 투기 세력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부채비율에 영구채 포함한 조현아 연합…한진 "회계 기준 호도"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부사장 연합이 대항항공 영구채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1600%에 달하는다는 주장에 대해 "회계 기준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자본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를 자의대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타 기업 및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영구채 발행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조현아 주주연합의 억지 논리라는 게 한진그룹 반박이다. 또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항공사 업종 특성을 반영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부채 환산손실 등을 감안해야 하는데 조현아 연합은 이런 사실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항공(JAL) 위기는 정부 낙하산 인사가 원인 3자 연합이 일본항공(JAL) 사례를 항공사 회생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삼았다. 2010년 한국의 법정관리에 해당되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JAL은 정부 낙하산 인사와 비효율적인 인력 운용에 따른 부담까지 겹치며 경영부실에 빠졌는데 전혀 상황이 다른 대한항공에 적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5000억원 적자였던 JAL을 2조원 흑자로 만든 사람은 항공 비전문가인 이나모리 가즈오 전 교토세라믹 회장과 공대출신 IT 전문가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사실상 주인 없는 회사였던 JAL이 낙하산 인사에 시달리다 과도한 복리후생과 비효율적 인력구조로 어려움에 처했던 만큼 대한항공 상황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JAL의 회생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은 정부 자금 지원이었는데 3자 연합은 이를 빼놓고 회생사례로 들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살린 회사를 마치 항공 비전문가들이 회생에 성공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JAL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금융기관 채권의 87.5%에 달하는 5215억엔을 비롯해 약 7300억엔의 채무 탕감을 받았다. 이후 정부계 펀드인 기업재생지원기구가 3500억엔을 출자했고 일본정책투자은행의 신규자금 투입(6000억엔), 일본항공 주식 100% 감자(자본금 2510억엔) 등으로 경영정상화 절차에 성공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JAL은 방만한 기업 운영으로 5만1000명이 넘었던 직원들 중 약 37%에 달하는 1만9000명을 감축했다"며 "상황이 다른 대한항공과 JAL을 비교하는건 한진그룹 인력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투자자라는 KCGI…한진 "펀드 최종 만기 최대 10년 불과" 한진그룹은 KCGI의 장기투자자라는 주장은 법인등기부등본에 명시된 펀드 만기기간을 보더라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성부 대표는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고 KCGI 주요 펀드 최종 만기가 14년에 최대 20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KCGI 총 9개 사모펀드(PEF) 중 1 PEF, 1호의 5 PEF만 존속기간이 10년이라고 지적했다. 나머지 7개의 PEF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하고 최대 2년 조건으로 2회까지 연장 가능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최종 만기가 최소 14년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한진그룹 신뢰 위기 원인제공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명분없다" 주장 3자 연합이 한진그룹 지배구조개선, 투명경영 등을 요구하는 현 상황의 부조리함도 지적했다.  특히 한진그룹은 가족경영 체제인 반도건설과 땅콩회항을 비롯해 한진그룹 이미지를 훼손한 조현아 부사장이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반문했다. 권홍사 회장과 아들 권재현 상무는 반도건설 그룹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 지분 99.67%를 소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를 소유하는 구조다. 수익성이 높은 계열사는 부인, 아들, 사위, 차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경영 체제인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권홍사 반도 회장 경영권 요구 논란 "공시법 위반" 조원태 회장에 경영권을 요구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입장도 반박했다. 녹취 등에 근거하면 먼저 경영권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진그룹은 권홍사 회장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조원태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한진그룹 명예회장 자리, 한진칼 등기임원 선임 권리 등을 요구한 만큼 반도건설의 공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한진칼 지분매입 당시 단순투자로 공시했다 이후 경영참여로 목적을 변경했다. ::
뉴스 032218::한미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불안한 외환시장에 가뭄끝 단비와도 같다. 하루 새 40원, 최근 한 달 사이 130원 넘게 폭등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변동을 보이던 환율도 20일 하락세로 출발한 것을 보면 타이밍도 적절했다. 특히 정부가 과감한 50조원대 민생경제대책을 내놓은 시점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통화스와프 추진 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금융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반대론자들의 기우를 신속하고 전격적인 체결로 잠재운 것도 평가할 만하다. 모처럼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조치를 이뤄낸 당국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중요한 것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과 증시의 불안감을 해소하며 경제 위기의 방파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의 여부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외환 보유고의 안정적 유지 효과를 위해 미리 약정된 환율에 맞춰 상대국 통화를 교환(swap)하는 계약이다. 국가 간 개설하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셈이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규모는 그때 300억달러의 두 배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도 4000억달러가 넘어 당시에 비해 두 배가 됐다. 기간도 최소 6개월, 오는 9월 19일까지로 한시적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타개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하고 연장도 가능하다. IMF가 권유하는 적정 외환보유액은 3개월치 경상지급액이다. 우리의 경우 대략 1500억달러 정도다. 여기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 비율은 외환보유액 대비 33.9%에 머문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과 거주자 외화예금까지 감안해 800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지만 현재 확보된 규모라면 일단 금융불안의 급한 불은 끌만한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이다. 실물경제의 현실을 짚어보면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경제는 외환측면에서 어려움이 연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한국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그리고 전자 등 모든 업종의 수출은 위축 상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수요와 공급이 위축되면 무역의존도 높은 한국엔 타격이 더 크다. 안그래도 1월엔 경상수지흑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3분의 1로 줄어든 10억달러에 불과하다. 3월엔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 늘 쌓이기만 하던 외환보유 곳간이 퍼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내수와 함께 수출 지원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
뉴스 032218::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개장 초반에 주가는 일단 반등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물론 이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이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금융시장 요동은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19일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50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과 함께 자영업·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 지원책은 실종 상태이거나 생색내기용 수준에 그쳐 우려를 낳게 한다. 이미 정유·항공·철강·해운 등의 기간산업은 초유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항공업계는 150개국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면서 항공기 90%의 발이 묶여 올 상반기 6조 원 이상의 매출 피해가 예상된다. 정유업계 역시 코로나 사태에 국제원유가 급락에 따른 정제 역마진까지 겹쳐 S&P가 기업 신용등급을 끌어내린 지경이다. 완성차업계의 도미노 셧다운 등 글로벌 수요 급감 충격을 가장 직접 받는 철강업계도 심각하다. “기업이 무너져 내린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들린다. 정부가 내놓은 항공업계 지원책은 저비용 항공사에 3000억 원 대출, 공항 착륙료 20% 할인이 전부다. 항공사 줄도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항공산업에 500억 달러(약 64조 원)를 투입하기로 한 것과는 비교조차 안 된다. 정유업계는 한시적으로 원유에 붙는 관세를 폐지하고 석유수입부과금 요율이라도 내려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이런 산업에 대한 지원책은 아직 기미도 없다. 중소상인과 취약 계층에 대한 응급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고용이 많고 전·후방 연쇄 파장이 큰 기간산업 붕괴를 막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온다. 전직 미 연준 의장들인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이 18일 “회사채 매입까지 연준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기업 붕괴가 몰고 올 재앙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생사 고비에 놓인 기업들이 채권 발행 시 정부(국책은행)가 지급을 보증해주고, 자금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실질적 효과가 있는 구난(救難) 대책이 화급하다. 1997년 외환위기 때 겪었듯 주요 기업이 연쇄 도산하면 소속 근로자와 협력 중소기업도 함께 무너진다. ::
뉴스 032218::"코로나19 확산·봉쇄로 불안하지만, 나갔다가 언제 돌아올지 몰라"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17일 수도인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북부 루손섬이 통째로 봉쇄되면서 불안해진 한국 교민과 관광객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마닐라 공항에서 출국 비행기 기다리는 승객들 [마닐라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때문에 귀국 비행기표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다가 필리핀 당국이 루손섬 봉쇄 후 72시간(19일 자정) 내에만 외국인 출국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해 18일부터 현지 교민들이 다소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국토교통부, 한국 국적 항공사들과 협의해 현지발 한국행 여객기를 대형 기종으로 변경하고 항공편을 늘려 26일까지 5천석 이상을 확보한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지 사정이 점차 심각해져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나와 누적 확진자가 21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3명이나 추가돼 치명률이 8%에 육박한 상태다.  또 현지 의료 체계와 시설이 열악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부족한 상황이라 드러나지 않은 환자가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보건부 차관보는 20일 "진단 키트 4천개가량이 추가로 반입됐다"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고 고위험군이 아니면 바로 검사를 받을 필요 없이 우선 14일간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현지 11개 민간 대형병원도 전날 연대 서명한 대정부 호소문에서 "놀랄 정도의 의료진이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갔고, 응급실로 몰려드는 검사 대상자들이 매일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이외의 중증 환자들을 위한 병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병원들은 "코로나19 치료 전담 병원 1∼2곳을 지정해 자원을 집중하지 않으면 의료 체계가 곧 붕괴할 우려가 있고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20일 병원 두 곳을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전담 병원으로 지정했다.  봉쇄된 필리핀 마닐라 시내…출근 시간 텅 빈 도로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봉쇄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20일(현지시간) 출근 시간 시내 도로가 텅 비어 있다. 2020.3.2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지역사회 봉쇄도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되고 있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을 제외한 자택 격리가 핵심인 정부 차원의 봉쇄령 외에도 각 지방 자치단체가 추가 봉쇄 조처를 해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됐고, 기초 자치단체인 바랑가이 일부는 아예 출입을 차단한 곳도 있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했다. 봉쇄가 장기화해 서민들이 생계를 위협받으면 강·절도 등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한국 교민들이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가 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해 현지에 남은 교민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생업을 일시 중단하고 필리핀에서 나갔다가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픽] '코로나19' 필리핀 루손섬 봉쇄 [연합뉴스 DB]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관광객과 유학생, 은퇴 비자로 현지에 있던 교민들은 다 나갔거나 나갈 예정이지만, 현지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교민들은 이번에 나갔다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초 한국행 항공권이 순식간에 매진됐는데 (외국인 입국 제한 조처가 발표된) 어제부터 여객기당 평균 20석가량 여유가 생겼다"면서 "출국 민원은 없어지고 입국과 관련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 관계자도 "우리 교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어쩔 수 없이 현지에 남아 있게 되는 교민들을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손섬 봉쇄 이전에 필리핀 전역에 8만5천명가량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루손섬에는 3분의 2인 5만∼6만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한국대사관과 한인회가 파악했다.  ::
뉴스 032218::- 박시영 "'정도껏 해라' 생각 들게 하는 일 벌어져…수도권 격전지에서 통합당 타격" - 현경병 "미래한국당 비례 명단, 근본적 변화 꾀할 것…총선 후 생각하면 불가피" - 박시영 "황교안 다른 당 비례후보에 대한 의견 표명, 선거법과 정당법 위반 소지 다분" - 현경병 "황교안 종로 승리에 대한 절박함에서 박진 추천" - 박시영 "20석이면 독자 원내교섭단체…한선교는 욕심 날 수밖에" - 현경병 "황교안, 본인 중심 체제 의지 강한데 수도권 사령탑 무게감 떨어져" - 박시영 "보수 쪽 선거 키워드는 '배신의 정치'…박근혜 메시지 또 나올수도" - 현경병 "정의당, 비례대표 만들려 민주당과 야합하다 낮은 지지율" - 박시영 "민주당 지지층, 정의당에 앙금…정의당 유력후보 밀어주는 분위기 줄어"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20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현경병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미래한국당 새 대표로 원유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사실상 쫓겨난 한선교 대표, 가만 두지 않겠다고 했는데. 민감한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현경병 전 의원,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유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보통 당 대표가 선출되면 뭐 이렇게 꽃다발도 주고 이래야 되는데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선출됐습니다. 새로 선출이 됐고, 최고위원들도 교체가 됐고. 공병호 위원장도 바꾼다고.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보면 이제 위성 정당이라고 일컬어지는데, 미래한국당이. 국민들이 볼 때는 좀 정도껏 해라,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졌어요. 한마디로 보면 이제, 어떻게 보면 기업 총수가 계열사 사장한테 시켰는데 말을 안 들으니까 쫓아낸 겁니다. 그래서 일파만파로 좀 커지고 있는데, 한선교 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박형준 이름이 나오고요. 그다음에 박진 전 의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황교안 대표가 두 분을 비례대표로 추천을 요구했다. ◉김원장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한테.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을 듣지 않으니까 내가 내쫓긴 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황교안 대표는 그런 도를 넘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 이제 부인하고 있는데, 진실 공방으로 치닫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리고 이제 공관위 재구성하면 논란이 됐던 명단들은 거의 다 바뀐다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현경병 제가 볼 때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많이 바뀔 겁니다. ◉김원장 거의 새로 짤 거다? ▶현경병 네, 지난번에 당선권 순번이라 그래서 한 20번까지 보지 않습니까? ◉김원장 그렇습니다. ▶현경병 그중의 이제 원래 미래통합당 때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인재 영입으로 한 20여 명 정도를 받아들였어요. 그중의 1명만 들어가고, 또 나중에 조정한다고 해서 지난 16일에도 4명밖에 안 됐단 말이에요. ◉김원장 네, 그렇습니다. ▶현경병 그래서 이런 차원의 소극적이고 미봉적인 접근보다는 근본적인 접근의 변화를 꾀할 겁니다. 특히 총선 후를 생각한다면 통합당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봐야 됩니다. ◉김원장 최고위원회 정운천 의원, 장석춘 의원, 염동열 의원이 이제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왔고요. 그래서 새로 구성했고. 당 정책위의장에도 김기선 의원, 그러니까 비례를 위한 미래한국당 이야기입니다. 김기선 의원 선출했습니다. 반란은 완전히 진압된 겁니까? ▶현경병 그렇게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원장 일단 진압된 것 같습니다. ▶현경병 원래 미래한국당이 비판 여지를 따로 놓고 보더라도 비례대표제가 지금 상당히 왜곡된 형태로 선거법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런 불가피한 현상들이 빚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미래한국당의 인적 구성을 보면 통합당에서 건너간 인사들이 실질적인 당권을 다 장악하고 있던 상태에서 한선교 대표,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그냥 떠서 있었던 거예요. 그러다가 이제 나홀로 공천을 진행하다가 뒤집힌 거죠. ▶박시영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말이죠. 한선교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김원장 그 이야기 먼저 들어볼게요. 두 분의 주장을 한번 들어볼게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선교 대표가 물러나면서 박진 전 의원과 박형준 교수, 그러니까 전 통추위 위원장을 황교안 대표가 비례 명단에 좀 올려달라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더니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여러 언론에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했고요. 황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금 종로가 선거구인데, 박진 전 의원이 종로기 때문에 여기 조직이나 여기 필요한데, 그래서 박진 의원을 좀 챙겨주려 했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공병호 전.. 아직 공관위원장이죠? 공병호 공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의 이야기까지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 김종배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종로에 이전 지역구 의원이 박진 의원인데, 박진 전 의원의 조직의 도움을 받으려면 공천을 줘야 된다라고 요청을 했는데, 한선교 대표가 거절을 했다, 이런 요지의 보도가? 공병호 네, 스쳐가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박형준 후보하고 그다음에 박진 후보에 대해서는 이렇게 자기가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선교 대표한테 들은 적은 있어요. ---(녹취 황교안 통합당 대표)--- 기자 한선교 대표가 사퇴를 하시면서 좀 쓴소리를 통합당을 겨냥해서 하고 갔는데.. 황교안 예, 뭐 어려운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소회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 같이 잘 아울러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박진 전 의원이랑 박형준 위원장을 비례 명단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황교안 박진 의원에 대해서는 아마 공관위원회에서 우리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여러 의견들을 주고받을 수 있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자매 정당입니다. 그에 합당한 논의들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도를 넘는 이런 것들은 없었습니다. ◉김원장 그런데 이게 선거철이라, 선거법은 또 아주 엄격하고요. 논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논의들이. 예컨대, 진짜 문제가 돼서 황교안 대표가 박진 좀 넣어줘요, 라고 뭐랄까요, 자신의 의견을.. ▶박시영 냈다. ◉김원장 피력한 것만으로도 사실은.. ▶박시영 이건 당연히 선거법 위반입니다. ◉김원장 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박시영 소지가 다분합니다. 왜냐하면 선거법에 보면 선거에 자유방해죄 위반이라는 게 있습니다. 뭐냐 하면 누구를.. 특정 정당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추천하거나, 또는 반대하도록 강요한 자, 강요를 했다면 선거의 자유방해죄 위반이 되는 거고요. ◉김원장 그게 추천일지 강요일지 어떻게 압니까? ▶박시영 그거는 자매 정당이라고 이미 얘기했는데, 누가 위에 있습니까, 누군가? 그거는 일련의 그간의 과정에서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전에도 5명 얘기가 이미 나왔지 않습니까? 20명을 추천해서.. ◉김원장 당에서 했는데, 5명은 좀 바꿔달라. ▶박시영 공천을 했는데 5명은 받아달라. 그다음에 또 5명 명단을 고쳐서 또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는데 부결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상당히 커 보이고요. 그다음에 정당법도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정당법도 활동의 자유 위반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똑같은 겁니다. 후보자를 지지, 추천하거나 반대함에 있어서 자유롭게 이게 정당 활동 보장을 해야 되는데, 지금 미래한국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 못 받고 있기 때문에.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시영 이게 이제 법률적으로 다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5명 중의 누구, 누구 좀 바꿔주세요, 라고 문자라도 갔는데, 혹시라도 검찰이 압수수색 할까 모르겠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워낙 잘하니까. 어쩌다 이렇게 된 것 같으세요, 의원님 보시기에? 어디서 이 사단이 생긴 겁니까? ▶현경병 제가 볼 때 두 가지로 접근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제도적인, 원천적인 문제인데, 저는 뭐 여러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비례대표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병폐가 그대로 다 드러난 겁니다. 사실은 비례대표 제도가 몇몇 좋은 점이 있다 그러지만.. ◉김원장 연동형 비례제 말씀하시는 거죠? ▶현경병 국민에 더더욱이 최악이죠. 개악된 겁니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데다가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어떤 당권을 가진 쪽에서, 밀실 공천이라 그러는데, 그런 공천을 주도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이런.. ◉김원장 비례 의원이라는 게 사실은 뭐 지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뽑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경병 그럼요. ◉김원장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현경병 아마 4월 15일 투표까지도 누구, 누구인지도 거의 모르고 찍게 돼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인데, 황교안 대표가 바라보는 것이 단순히 총선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나중에 이제 대선 구도가 있단 말이에요. 대선 구도에 가는데, 이번 종로에서의 승리는 반드시 넘어야 될 장벽이 아니냐, 뭐 이렇게 봤을 때, 그에 따른 절박한 현실감이 박진 전 의원이나 이런 부분의 어떤 공천 추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박시영 본인 사람들 많이 넣겠다, 신세 진 사람들. 그리고 영입했던 사람들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인데. 굉장히 득보다 실이 클 겁니다. 국민들이 볼 때는 눈살 찌푸리는 행동이고요. 그래서 저는 상당 부분, 상당 기간 동안은 미래통합당이 오히려.. 미래한국당은 어차피 비례 정당 받는 거니까 상관없다 하더라도 미래통합당이 수도권 격전지에서는 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선교 의원이 어제, 한선교 대표가.. 전 대표죠, 이제. 미래한국당 대표직 사퇴하면서 가소로운 자들이 개혁을 막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한선교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의 그 행태에 저는 막히고 말았습니다.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가소로운 자들이,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기의 측근을 갖다 박으려고.. 적어도 20번 안에 들어가는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 됩니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저는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기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기자 비례대표 명단에 입김을 넣은 사람이 누구예요? 어떤 상황이에요? 기자 가소로운 자들 올라가면 결국 황교안 대표로 읽힐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한선교 황교안 대표 아닙니다. ◉김원장 누굴까요? 가소로운 자들이 황교안 대표가 아니면.. 여러 가지로 궁금합니다. 한선교 대표가 추구했던 개혁이라는 건 뭘 보여주고 싶었을까. 그전에 가장 믿었으니까 그래도 미래한국당을 맡겼을 텐데, 왜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 전혀 다른 방향의 공천을 했을까, 여러 가지로 궁금합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현경병 사실 한선교 전 대표와 황교안 대표와는 굉장히 끈끈한 관계였습니다. 작년 2월 때, 자유한국당 시절입니다. 지금 미래한국당의 전신인데, 전당대회가 있을 때 황교안 대표가 갑자기 지명도를 등에 업고 등장을 했고 당 대표가 됐는데, 그 이후에 한선교 사무총장으로 기용을 해가지고 당시에 총선을 대비해서 인재 영입을 추진한다든지, 그리고 또 총선 출마자들이 많이 꼬인다는 보도라든지 주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어떤 지금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그만큼 믿었기 때문에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을 만들면서 대표를 맡겨서 공천을 주도하게 했던 건데, 사실 아까도 본인이 이야기했습니다만 사실 그때의 전당대회 이후에, 지금의 통합당은 당의 인적 구조가 전면 재편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친한계라고도 표현을 많이 했고, 새로운 당권파들이 형성이 된 겁니다. 이 인맥들을 중심으로 해서 인재 영입, 인사, 뭐 이렇게 해서 추진하는 흐름이 있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나름대로 진행한 부분이 있고, 또 대표로서 공관위와 함께 발탁한 인재가 있다. 이런 측면이 충돌한 것 같아요. ▶박시영 이게 말이죠. 만약에 20석이 되면 독자적인 원내 교섭 단체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 20석이면.. ▶박시영 막강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선교 전 대표 같은 경우 욕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사람도 좀 심고 싶고요. 그다음에 이제 공병호 공관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전투력 있는, 정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전투력 있는 사람들을 좀 전진 배치해야 한다. 이런 어떤 생각 속에서 자기들이 20명을 뽑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생각이 좀 다른 거죠. 그런 측면에서 엇갈린 것 같고요. ◉김원장 그러면 결국 상처는, 쫓겨난 건 한선교 대표지만, 상처는 결국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제일 큰 게 아닌가. ▶박시영 그렇습니다. 특히 이제 박진 전 의원이 거론됐기 때문에 공교롭게 또 강남 을에 전략 공천이 됐기 때문에 말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지금.. 김종인 이사장 모시고 오려고 했는데 잘 안 됐죠. 홍준표 전 대표 대구에서 지금 먼저 깃발 꽂아놓고 있는 것 같고요. 또 뭐예요? 한선교, 믿었던 한선교 대표까지. 그리고 본인 지역구도 지금 녹록지 않단 말이에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황교안 대표가. 어떻게 보십니까? ▶현경병 사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중순에 선대위 체제를 출범을 했습니다. 그보다 한 1달을 더 늦게 선대위가 출범하게 된 셈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동안 유승민 전 대표, 또 김종인 전 대표, 이런 분들이 많이 거론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선대위원장으로 위촉이 되지 않게 됐고, 또 홍준표 전 대표나 몇 분들도 컷오프가 돼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전국 총선을 이끌 인맥, 인적 자원이 어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인적 자원들이 부족하게 돼버린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이런 과정에서도 황교안 대표는 본인 중심의 총선, 통합당 선거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중심을 잡고 권역별로 이제 또 다 위원장을 결정을 했잖습니까? 그렇게 해서 진행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를 보려는 것 같아요. ◉김원장 그런데 이제.. ▶박시영 이거는 이제 키워드는요.. ◉김원장 하나만, 하나만 제가 여쭤볼게요. 여당이야 뭐 모든 여당이.. 대통령이야 선거 개입할 수 없지만 대통령 좋아하느냐, 이거 가지고 이제 깃발이 있잖아요. 야당도 이제 이게 다음 대선 후보라든지 유력한 정치인을 딱 보면 이게 상징이 있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 국민의당만 해도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 황교안 대표 원톱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오늘 또 이혜훈 의원이 유승민, 홍준표 다 뺀 거인데 흥행은 누가 하냐,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더라고요. ▶현경병 이혜훈 전 의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노선과 이념에 충실하게, 함께 뜻을 같이한.. ◉김원장 두 분이 가깝죠? ▶현경병 네,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해를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제는 이왕 그렇게 된 거, 통합당 입장에서는 현재의 체제를 확고하게 가야 되는데, 영남권은 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게 수도권입니다. ◉김원장 수도권에서, 네. ▶현경병 253개 지역구 중에서 121석이 걸려 있는데, 그리고 전국적인 영향을 다 미치는 게 서울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가 이제 총괄해서 맡게 되고. ◉김원장 그 한강 벨트 만들려고 했었죠? ▶현경병 네, 그렇죠. 그리고 이제 인천, 경기는 유정복 전 시장을 배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진용을 갖추긴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런 느낌은 들어요. ▶박시영 그러니까 지금 이제 보수 진영에서는 원래 보수 통합을 통해서 뭔가 중도까지 확장을 해보겠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김원장 거기까지 잘 왔죠. ▶박시영 잘 왔죠. 그런데 사실은 틈틈이 이제 틈이 계속 생겼어요. 생기다 보니까 지금 한마디로, 키워드로 보면 배신의 정치입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그런 경우죠? 그다음에 이제 김형오 공관위원장 잘렸죠? 또 친박 쪽에서는 신당을 독자적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 받아주니까. 태극기 부대가 따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거기에 또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이 안 되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좀 굉장히 뿔이 나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메시지가 또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선거도 보수 쪽에서는 배신, 이 키워드가 회자가 될 것입니다. ◉김원장 자, 총선 26일 남았습니다. 주요 격전지 몇 군데 보겠습니다. 먼저 강남 을입니다, 방금 이야기했던. 공교롭게 논란의 중심인데, 박진 전 의원, 미래한국당의 비례 후보로 공천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에서 강남 을에 공천이 됐고요, 전현희 의원과 함께. 여기는 정말 그동안에는 강남이 매우 보수 쪽이 매우 유리했던 곳인데 20대 총선에서 전현희 의원이 들어왔던 곳이에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제 보금자리 주택이 많이 들어섰고요. 그다음에 이제 대치동에서 보수 표가 많이 나오는 데가 다른 데로 옮겨졌습니다. 그래서 지역구 조정도 큰 덕을 봤고, 그 당시에서 이제 한국당 쪽의 후보가 김종훈, FTA 전도사 아닙니까? 그분이 나서셨는데 전현희 의원이 이제 민원 해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친밀감을 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한 게 성공을 했는데, 저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원래 강남 을의 보수의 고토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만 과거에 14대, 15대 때는 홍사덕 의원이 당선이 됐습니다, 민주당과 무소속으로요. 그 당시에만 해도 신정치 1번지, 이랬는데 그 이후로 보수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던 지역인데, 지난번에 이제 전현희 의원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은 그런 상황입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세요, 강남 을은? ▶현경병 방금 말씀하신 거에 조금 더 붙이면 될 것 같은데, 사실 서초, 강남, 송파 지역은 대체적으로 보수 우파 진영의 텃밭이 분명합니다. ◉김원장 그랬죠. ▶현경병 분명한데, 강남 을하고 송파 병이 약간 약합니다. 특히 강남 을은 아까 말씀하셨지만 강남 갑과 강남 병하고 다르게 다소 지금의 여당세가 강한 지지 지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지난번에도.. ◉김원장 민주당이 한번 해볼 만하다? ▶현경병 네, 민주당이 가져갔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최종적으로 가면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힘을 보일 수 있는 지역으로 보여집니다. 자, 그리고 또.. ▶박시영 강남권은 뭐.. 통합당이 좀 우세할 수 있는데 변수는 딱 하나 같아요. 뭐냐 하면, 옆 지역에 태영호 후보가 공천이 되지 않았습니까? ◉김원장 네, 강남 갑인가요? ▶박시영 그런데 여기 박진 후보로 좀 논란이 있기 때문에 태영호와 박진에 대해서 어떻게 볼 거냐, 유권자가. 그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다음 지역구 보겠습니다. 중구 성동 갑 보겠습니다. 대변인 했던 홍익표 의원과 진수희 전 의원이, 복지부 장관 했었죠? 돌아왔습니다. 두 분 다 공교롭게 저희 사사건건 아주 많이 출연하셨던 분들인데, 어떻게 보세요? ▶현경병 여기가 정말 접전지가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아, 그래요? ▶현경병 예, 사실 그동안 성동구가 지금의 여당 텃밭이 아니었냐, 이런 시각이 있었습니다만, 강남권에 못지않은 부촌이 됐다, 이렇게 볼 정도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화면에 나왔습니다만, 진수희 전 장관이 당 대변인,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앙 정치나 언론에서 많은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후보자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자체가 워낙 바뀌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통합당이 새로 강북의 거점 지역으로 하나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강북이지만 통합당이 해볼 만한 곳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현경병 전형적인 지역입니다. ▶박시영 저도 접전이 될 거라고 보고요. 여기 옥수동, 금오동만 옆쪽으로 빠져나간 겁니다. 나머지는 성동구가 한 덩어리의 선거구인데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상승했죠. 그런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좀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홍익표 후보 같은, 의원 같은 경우는 말실수가 좀 있었습니다, 과거에. 그런데 이제 수석대변인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는 이제 민원 해결,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잘했다는 평가들이 있어서 그런 어떤 말실수와, 그리고 실제적으로 일을 많이 한 지점들을 과연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 건지. ◉김원장 홍 의원 측에서는 제발 그 이야기는 안 나왔으면 했을 텐데 하셨네요. ▶현경병 사실관계 문제라서, 이 중구 성동 갑은 앞으로도 유권자나 언론에서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데, 전에 성동 을 지역이 중구 성동 갑이 된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금오동, 옥수동에다가 응봉동하고 성수동, 신흥 부촌들이 다 결집해서 하나의 선거구를 이렇게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아까 그 홍익표 후보자에 대해서 막말 부분도 말씀하셨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귀태, 그 논란도 있었고. ◉김원장 다 나오네요, 결국은. 넘어가겠습니다. ▶현경병 짚어야 될 부분이라서. 그리고 또 종북 성향이 너무나 뚜렷한 인사와 국회에서 행사를 가지려고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는 상당히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원장 한 군데 더 보겠습니다. 남양주 병으로 가겠습니다. 검사 출신 주광덕 의원이고요. 김용민 변호사, 검찰개혁위원회 몸담아서, 일반적으로 조국 장관 많이 옹호.. ▶박시영 인권 변호사죠. ◉김원장 옹호했던 변호사 아니냐, 그래서 이제 조국 전 장관을 가지고 이 선거구를 보기도 합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제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이 두 분이 너무나 상반되고요. 두 번째로는 이제 여기에 다산신도시가 있습니다. 8만 명이 거주하고 계시거든요. 특히 지난 총선 대비 3만 명이 증가했거든요?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경병 우선은 지역 판도 자체인데, 사실 다산신도시가 새로 입주하면서 30대, 40대가 많이 늘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그 점은 있는데, 구 도시 지역, 또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보수 우파적 성향이 굉장히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셨듯이 초접전을 이룹니다만, 주광덕 의원이 워낙 그.. 국회 활동이라든지 지역 관리에 꼼꼼하게,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막판으로 갈수록 우세를 한번 볼 수도 있는 지역입니다. ▶박시영 지역.. 지역 일을 꼼꼼히 했다는 평가는 좀 사람마다 판단이 다른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시영 제가 듣기로 또 그런 얘기는 안 나와서요. ◉김원장 네, 초접전입니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로는. 정의당의 주요 인사가 뛰고 있는 지역구 3개를 좀 붙여서 볼까요? 고양 갑부터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과 정의당의 표가 나눠지면서, 민심이 나눠지면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다음 것도 볼까요? 고양 갑이었고요, 일산 지역에 있는. 다음 지역 보겠습니다. 안양 동안 을은 초미의 관심사죠? 심재철 의원과.. 추혜선 의원과 현역 의원만 세 분이군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지금 이재정 의원과 추혜선 의원 간의 표가 엇갈려서 굉장히 접전이 되지 않겠느냐, 했지만 일단 이 여론조사 하나만 보면 아직 모릅니다. 하나만 보면 이재정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박시영 지금까지는 이재정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김원장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여기는 어디입니까? 인천 연수 을, 민경욱 의원이 공천, 경선에 살아나면서 이제 민현주 후보와 경선을 하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또 이정미 후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와 표가 나눠지는. ▶박시영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이 됩니다. ◉김원장 당연한 결과지만, 세 정의당 후보들이 다 인물들이 만만치 않고요. 그럴수록 민주당과 표를 나눠 가지게 돼서 결과적으로는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리해지는, 이 현상이 또 되풀이됩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현경병 사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선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원장 그래서 이제 노회찬 의원이나 지역구에서 당선자들이 있었거든요. ▶현경병 예, 그런데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만들려는 의지가 너무 강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야합,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과의 어떤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기 위해서 정국 운영에서부터 각종 정치 현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들이 비쳤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지금 나타나는 상대적으로 기대치보다 낮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사실 지역마다 그렇습니다만 승산이 있는 후보자는 사실 한두 곳 정도로 국한되는 것 같아요. ▶박시영 대표적인 게 지금 심상정 대표의 지역인데요. ◉김원장 당 대표가 출마했는데요. ▶박시영 당 대표가 출마했는데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하고 엇비슷하거든요? 한국당, 미래통합당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데, 적극 투표층만 놓고 보면, 이 조사 결과를 상세히 들여다보면, 적극 투표층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하고 민주당 후보하고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층들이 대개는 심상정 후보한테 많이 전략적으로 투표를 했거든요? 정의당에 많이 지지를 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는. 그런데 최근에는 좀 앙금이 쌓인 것 같아요. 민주당 지지층들이 정의당의 유력 후보들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좀 느끼고 있고요. 심상정 대표의 최근 발언들이 좀 도마 위에 올랐었습니다. 그것도.. ◉김원장 그거 잠깐 들어보고 말씀 마저 들을게요, 죄송합니다. 심상정 대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범민주 진영이 한 50% 이상 정당 득표를 하리라고 보는데요. 지금은 민주당 한 40%, 정의당 한 10% 정도 됩니다. 그런데 민주당하고 정의당을 한 20 대 30 정도로 전략 투표를 해 주시면 정의당, 교섭단체 됩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또 지역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다당제 하에서 협력 정치를 통해서 민생을 보살필 수 있는 이런 선택을 왜 민주 진보 유권자들이 외면하겠습니까? ◉김원장 민주당이 지금 진보 연합 비례 의원을 위한 더불어시민당이라고 이제 참여하면서, 사실 이제 급조해서 하다 보니까 정의당과 얼굴 붉힐 일이 많은데, 연일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분들에게는, ‘절반은 우리에게 표를 주세요’, 하는 상황이에요. ▶박시영 그런데 여론 조사 과거의 결과들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한 20%는 비례 투표에서 정의당을 늘 지지를 했었습니다. ◉김원장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요. ▶박시영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고. 또 정의당 지지층도 일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 쭉 분석을 해보면 한 10% 정도밖에 안 갑니다. 정의당이 과거에 비해서 절반이 뚝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의당이 한번 그간의 행보들을 곱씹어볼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2분밖에 남지 않아서, 저거 한두 개만 여쭤보고 말아야겠는데요? 갤럽 여론조사로 비례 연합 정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한 33% 정도 나오고, 미래한국당이 한 23% 정도인데. 그러면 의석수가 민주당이.. ▶박시영 민주당이 22석 가져가죠. ◉김원장 그러니까 더불어시민당에서 22석, 미래한국당은요? ▶박시영 미래한국당은 이런 경우에 15석이 나오고요.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이 3석, 열린민주당이 2석. ◉김원장 열린민주당이 지금 지지율 4%지만 두 석 정도, 만약에 저렇게 받는다면 두 석 정도. 저기 이제 손혜원 의원이 주진형 대표 영입했다는. 결국.. ▶박시영 아직은 이제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원장 결국 의석수가 처음에는 민주당이 7석 했는데, 지금 사실은 다 가져간다면 다 민주당 쪽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현경병 그러다 보니까.. ▶박시영 아니죠. 앞의 10명은, 10명은.. ▶현경병 그러다 보니까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위성 정당을 만든 거고요. 그런데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일정 의석수를 많이 거둘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보여준 비례대표 정당의 모습에서 봤을 때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이번에 미래한국당이 조정, 그리고 공천, 이걸 잘 마무리 짓는 게 과제인데, 그렇게 해서 국민의 신임을 다시 한번 얻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원장 간단하게요, 마무리해야 합니다. ▶박시영 그 발언을 정정해야 할 것 같은데, 민주당 7석 얘기는 앞의 10석은 소수 정당 주겠다는 겁니다. 소수 정당하고 시민 사회에 돌려주겠다니까.. ◉김원장 그런데 그 소수 정당이 진짜.. ▶박시영 그건 지켜봐야죠. ◉김원장 바깥쪽, 바깥쪽 소수 정당이냐, 이거죠. ▶박시영 그거는 이제 비례대표 후보들이 누가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게 합치면 10석, 7석, 17석입니다. 지금 22석 나온 거는 제가 볼 때는 좀 과도하게 많이 나온 측면이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현경병 전 의원과 함께했고요. 사사건건 마치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 뉴스룸이 24시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
뉴스 032218::- 박시영 "'정도껏 해라' 생각 들게 하는 일 벌어져…수도권 격전지에서 통합당 타격" - 현경병 "미래한국당 비례 명단, 근본적 변화 꾀할 것…총선 후 생각하면 불가피" - 박시영 "황교안 다른 당 비례후보에 대한 의견 표명, 선거법과 정당법 위반 소지 다분" - 현경병 "황교안 종로 승리에 대한 절박함에서 박진 추천" - 박시영 "20석이면 독자 원내교섭단체…한선교는 욕심 날 수밖에" - 현경병 "황교안, 본인 중심 체제 의지 강한데 수도권 사령탑 무게감 떨어져" - 박시영 "보수 쪽 선거 키워드는 '배신의 정치'…박근혜 메시지 또 나올수도" - 현경병 "정의당, 비례대표 만들려 민주당과 야합하다 낮은 지지율" - 박시영 "민주당 지지층, 정의당에 앙금…정의당 유력후보 밀어주는 분위기 줄어"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20일(금)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 현경병 전 국회의원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미래한국당 새 대표로 원유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사실상 쫓겨난 한선교 대표, 가만 두지 않겠다고 했는데. 민감한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현경병 전 의원,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유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보통 당 대표가 선출되면 뭐 이렇게 꽃다발도 주고 이래야 되는데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냥 선출됐습니다. 새로 선출이 됐고, 최고위원들도 교체가 됐고. 공병호 위원장도 바꾼다고. ▶박시영 네,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보면 이제 위성 정당이라고 일컬어지는데, 미래한국당이. 국민들이 볼 때는 좀 정도껏 해라,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졌어요. 한마디로 보면 이제, 어떻게 보면 기업 총수가 계열사 사장한테 시켰는데 말을 안 들으니까 쫓아낸 겁니다. 그래서 일파만파로 좀 커지고 있는데, 한선교 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박형준 이름이 나오고요. 그다음에 박진 전 의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황교안 대표가 두 분을 비례대표로 추천을 요구했다. ◉김원장 박형준 통추위 위원장한테. ▶박시영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을 듣지 않으니까 내가 내쫓긴 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황교안 대표는 그런 도를 넘는 일은 없었다. 이렇게 이제 부인하고 있는데, 진실 공방으로 치닫는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리고 이제 공관위 재구성하면 논란이 됐던 명단들은 거의 다 바뀐다고 봐야 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현경병 제가 볼 때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많이 바뀔 겁니다. ◉김원장 거의 새로 짤 거다? ▶현경병 네, 지난번에 당선권 순번이라 그래서 한 20번까지 보지 않습니까? ◉김원장 그렇습니다. ▶현경병 그중의 이제 원래 미래통합당 때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인재 영입으로 한 20여 명 정도를 받아들였어요. 그중의 1명만 들어가고, 또 나중에 조정한다고 해서 지난 16일에도 4명밖에 안 됐단 말이에요. ◉김원장 네, 그렇습니다. ▶현경병 그래서 이런 차원의 소극적이고 미봉적인 접근보다는 근본적인 접근의 변화를 꾀할 겁니다. 특히 총선 후를 생각한다면 통합당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봐야 됩니다. ◉김원장 최고위원회 정운천 의원, 장석춘 의원, 염동열 의원이 이제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왔고요. 그래서 새로 구성했고. 당 정책위의장에도 김기선 의원, 그러니까 비례를 위한 미래한국당 이야기입니다. 김기선 의원 선출했습니다. 반란은 완전히 진압된 겁니까? ▶현경병 그렇게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원장 일단 진압된 것 같습니다. ▶현경병 원래 미래한국당이 비판 여지를 따로 놓고 보더라도 비례대표제가 지금 상당히 왜곡된 형태로 선거법 결정이 됐기 때문에 이런 불가피한 현상들이 빚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미래한국당의 인적 구성을 보면 통합당에서 건너간 인사들이 실질적인 당권을 다 장악하고 있던 상태에서 한선교 대표,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그냥 떠서 있었던 거예요. 그러다가 이제 나홀로 공천을 진행하다가 뒤집힌 거죠. ▶박시영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말이죠. 한선교 전 대표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김원장 그 이야기 먼저 들어볼게요. 두 분의 주장을 한번 들어볼게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선교 대표가 물러나면서 박진 전 의원과 박형준 교수, 그러니까 전 통추위 위원장을 황교안 대표가 비례 명단에 좀 올려달라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더니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여러 언론에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했고요. 황 대표의 입장에서는 지금 종로가 선거구인데, 박진 전 의원이 종로기 때문에 여기 조직이나 여기 필요한데, 그래서 박진 의원을 좀 챙겨주려 했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공병호 전.. 아직 공관위원장이죠? 공병호 공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의 이야기까지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관위원장)--- 김종배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종로에 이전 지역구 의원이 박진 의원인데, 박진 전 의원의 조직의 도움을 받으려면 공천을 줘야 된다라고 요청을 했는데, 한선교 대표가 거절을 했다, 이런 요지의 보도가? 공병호 네, 스쳐가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박형준 후보하고 그다음에 박진 후보에 대해서는 이렇게 자기가 추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선교 대표한테 들은 적은 있어요. ---(녹취 황교안 통합당 대표)--- 기자 한선교 대표가 사퇴를 하시면서 좀 쓴소리를 통합당을 겨냥해서 하고 갔는데.. 황교안 예, 뭐 어려운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소회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 같이 잘 아울러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박진 전 의원이랑 박형준 위원장을 비례 명단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황교안 박진 의원에 대해서는 아마 공관위원회에서 우리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여러 의견들을 주고받을 수 있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자매 정당입니다. 그에 합당한 논의들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도를 넘는 이런 것들은 없었습니다. ◉김원장 그런데 이게 선거철이라, 선거법은 또 아주 엄격하고요. 논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논의들이. 예컨대, 진짜 문제가 돼서 황교안 대표가 박진 좀 넣어줘요, 라고 뭐랄까요, 자신의 의견을.. ▶박시영 냈다. ◉김원장 피력한 것만으로도 사실은.. ▶박시영 이건 당연히 선거법 위반입니다. ◉김원장 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박시영 소지가 다분합니다. 왜냐하면 선거법에 보면 선거에 자유방해죄 위반이라는 게 있습니다. 뭐냐 하면 누구를.. 특정 정당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추천하거나, 또는 반대하도록 강요한 자, 강요를 했다면 선거의 자유방해죄 위반이 되는 거고요. ◉김원장 그게 추천일지 강요일지 어떻게 압니까? ▶박시영 그거는 자매 정당이라고 이미 얘기했는데, 누가 위에 있습니까, 누군가? 그거는 일련의 그간의 과정에서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전에도 5명 얘기가 이미 나왔지 않습니까? 20명을 추천해서.. ◉김원장 당에서 했는데, 5명은 좀 바꿔달라. ▶박시영 공천을 했는데 5명은 받아달라. 그다음에 또 5명 명단을 고쳐서 또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는데 부결이 된 거 아닙니까?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상당히 커 보이고요. 그다음에 정당법도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정당법도 활동의 자유 위반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내용이 뭐냐 하면, 똑같은 겁니다. 후보자를 지지, 추천하거나 반대함에 있어서 자유롭게 이게 정당 활동 보장을 해야 되는데, 지금 미래한국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 못 받고 있기 때문에.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시영 이게 이제 법률적으로 다툼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5명 중의 누구, 누구 좀 바꿔주세요, 라고 문자라도 갔는데, 혹시라도 검찰이 압수수색 할까 모르겠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 워낙 잘하니까. 어쩌다 이렇게 된 것 같으세요, 의원님 보시기에? 어디서 이 사단이 생긴 겁니까? ▶현경병 제가 볼 때 두 가지로 접근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는 제도적인, 원천적인 문제인데, 저는 뭐 여러 차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비례대표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병폐가 그대로 다 드러난 겁니다. 사실은 비례대표 제도가 몇몇 좋은 점이 있다 그러지만.. ◉김원장 연동형 비례제 말씀하시는 거죠? ▶현경병 국민에 더더욱이 최악이죠. 개악된 겁니다.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데다가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어떤 당권을 가진 쪽에서, 밀실 공천이라 그러는데, 그런 공천을 주도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이런.. ◉김원장 비례 의원이라는 게 사실은 뭐 지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뽑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현경병 그럼요. ◉김원장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현경병 아마 4월 15일 투표까지도 누구, 누구인지도 거의 모르고 찍게 돼 있을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인데, 황교안 대표가 바라보는 것이 단순히 총선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나중에 이제 대선 구도가 있단 말이에요. 대선 구도에 가는데, 이번 종로에서의 승리는 반드시 넘어야 될 장벽이 아니냐, 뭐 이렇게 봤을 때, 그에 따른 절박한 현실감이 박진 전 의원이나 이런 부분의 어떤 공천 추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박시영 본인 사람들 많이 넣겠다, 신세 진 사람들. 그리고 영입했던 사람들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인데. 굉장히 득보다 실이 클 겁니다. 국민들이 볼 때는 눈살 찌푸리는 행동이고요. 그래서 저는 상당 부분, 상당 기간 동안은 미래통합당이 오히려.. 미래한국당은 어차피 비례 정당 받는 거니까 상관없다 하더라도 미래통합당이 수도권 격전지에서는 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김원장 네,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선교 의원이 어제, 한선교 대표가.. 전 대표죠, 이제. 미래한국당 대표직 사퇴하면서 가소로운 자들이 개혁을 막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한선교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의 그 행태에 저는 막히고 말았습니다.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가소로운 자들이,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기의 측근을 갖다 박으려고.. 적어도 20번 안에 들어가는 명단은 정말 바꾸면 안 됩니다. 그것까지 바꾼다면 저는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기자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 기자 비례대표 명단에 입김을 넣은 사람이 누구예요? 어떤 상황이에요? 기자 가소로운 자들 올라가면 결국 황교안 대표로 읽힐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한선교 황교안 대표 아닙니다. ◉김원장 누굴까요? 가소로운 자들이 황교안 대표가 아니면.. 여러 가지로 궁금합니다. 한선교 대표가 추구했던 개혁이라는 건 뭘 보여주고 싶었을까. 그전에 가장 믿었으니까 그래도 미래한국당을 맡겼을 텐데, 왜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 전혀 다른 방향의 공천을 했을까, 여러 가지로 궁금합니다.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현경병 사실 한선교 전 대표와 황교안 대표와는 굉장히 끈끈한 관계였습니다. 작년 2월 때, 자유한국당 시절입니다. 지금 미래한국당의 전신인데, 전당대회가 있을 때 황교안 대표가 갑자기 지명도를 등에 업고 등장을 했고 당 대표가 됐는데, 그 이후에 한선교 사무총장으로 기용을 해가지고 당시에 총선을 대비해서 인재 영입을 추진한다든지, 그리고 또 총선 출마자들이 많이 꼬인다는 보도라든지 주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어떤 지금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그만큼 믿었기 때문에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을 만들면서 대표를 맡겨서 공천을 주도하게 했던 건데, 사실 아까도 본인이 이야기했습니다만 사실 그때의 전당대회 이후에, 지금의 통합당은 당의 인적 구조가 전면 재편됩니다. 그렇게 되면서 친한계라고도 표현을 많이 했고, 새로운 당권파들이 형성이 된 겁니다. 이 인맥들을 중심으로 해서 인재 영입, 인사, 뭐 이렇게 해서 추진하는 흐름이 있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도 나름대로 진행한 부분이 있고, 또 대표로서 공관위와 함께 발탁한 인재가 있다. 이런 측면이 충돌한 것 같아요. ▶박시영 이게 말이죠. 만약에 20석이 되면 독자적인 원내 교섭 단체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김원장 20석이면.. ▶박시영 막강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선교 전 대표 같은 경우 욕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사람도 좀 심고 싶고요. 그다음에 이제 공병호 공관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전투력 있는, 정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전투력 있는 사람들을 좀 전진 배치해야 한다. 이런 어떤 생각 속에서 자기들이 20명을 뽑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생각이 좀 다른 거죠. 그런 측면에서 엇갈린 것 같고요. ◉김원장 그러면 결국 상처는, 쫓겨난 건 한선교 대표지만, 상처는 결국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제일 큰 게 아닌가. ▶박시영 그렇습니다. 특히 이제 박진 전 의원이 거론됐기 때문에 공교롭게 또 강남 을에 전략 공천이 됐기 때문에 말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지금.. 김종인 이사장 모시고 오려고 했는데 잘 안 됐죠. 홍준표 전 대표 대구에서 지금 먼저 깃발 꽂아놓고 있는 것 같고요. 또 뭐예요? 한선교, 믿었던 한선교 대표까지. 그리고 본인 지역구도 지금 녹록지 않단 말이에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황교안 대표가. 어떻게 보십니까? ▶현경병 사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중순에 선대위 체제를 출범을 했습니다. 그보다 한 1달을 더 늦게 선대위가 출범하게 된 셈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동안 유승민 전 대표, 또 김종인 전 대표, 이런 분들이 많이 거론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선대위원장으로 위촉이 되지 않게 됐고, 또 홍준표 전 대표나 몇 분들도 컷오프가 돼버렸단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전국 총선을 이끌 인맥, 인적 자원이 어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인적 자원들이 부족하게 돼버린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이런 과정에서도 황교안 대표는 본인 중심의 총선, 통합당 선거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중심을 잡고 권역별로 이제 또 다 위원장을 결정을 했잖습니까? 그렇게 해서 진행하면서 이번 총선 결과를 보려는 것 같아요. ◉김원장 그런데 이제.. ▶박시영 이거는 이제 키워드는요.. ◉김원장 하나만, 하나만 제가 여쭤볼게요. 여당이야 뭐 모든 여당이.. 대통령이야 선거 개입할 수 없지만 대통령 좋아하느냐, 이거 가지고 이제 깃발이 있잖아요. 야당도 이제 이게 다음 대선 후보라든지 유력한 정치인을 딱 보면 이게 상징이 있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 국민의당만 해도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있지 않습니까? 이제 황교안 대표 원톱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오늘 또 이혜훈 의원이 유승민, 홍준표 다 뺀 거인데 흥행은 누가 하냐, 이렇게 직격탄을 날렸더라고요. ▶현경병 이혜훈 전 의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노선과 이념에 충실하게, 함께 뜻을 같이한.. ◉김원장 두 분이 가깝죠? ▶현경병 네, 입장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해를 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이제는 이왕 그렇게 된 거, 통합당 입장에서는 현재의 체제를 확고하게 가야 되는데, 영남권은 전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게 수도권입니다. ◉김원장 수도권에서, 네. ▶현경병 253개 지역구 중에서 121석이 걸려 있는데, 그리고 전국적인 영향을 다 미치는 게 서울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가 이제 총괄해서 맡게 되고. ◉김원장 그 한강 벨트 만들려고 했었죠? ▶현경병 네, 그렇죠. 그리고 이제 인천, 경기는 유정복 전 시장을 배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진용을 갖추긴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런 느낌은 들어요. ▶박시영 그러니까 지금 이제 보수 진영에서는 원래 보수 통합을 통해서 뭔가 중도까지 확장을 해보겠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김원장 거기까지 잘 왔죠. ▶박시영 잘 왔죠. 그런데 사실은 틈틈이 이제 틈이 계속 생겼어요. 생기다 보니까 지금 한마디로, 키워드로 보면 배신의 정치입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그런 경우죠? 그다음에 이제 김형오 공관위원장 잘렸죠? 또 친박 쪽에서는 신당을 독자적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 받아주니까. 태극기 부대가 따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거기에 또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이 안 되다 보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좀 굉장히 뿔이 나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메시지가 또 나올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선거도 보수 쪽에서는 배신, 이 키워드가 회자가 될 것입니다. ◉김원장 자, 총선 26일 남았습니다. 주요 격전지 몇 군데 보겠습니다. 먼저 강남 을입니다, 방금 이야기했던. 공교롭게 논란의 중심인데, 박진 전 의원, 미래한국당의 비례 후보로 공천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에서 강남 을에 공천이 됐고요, 전현희 의원과 함께. 여기는 정말 그동안에는 강남이 매우 보수 쪽이 매우 유리했던 곳인데 20대 총선에서 전현희 의원이 들어왔던 곳이에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제 보금자리 주택이 많이 들어섰고요. 그다음에 이제 대치동에서 보수 표가 많이 나오는 데가 다른 데로 옮겨졌습니다. 그래서 지역구 조정도 큰 덕을 봤고, 그 당시에서 이제 한국당 쪽의 후보가 김종훈, FTA 전도사 아닙니까? 그분이 나서셨는데 전현희 의원이 이제 민원 해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친밀감을 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한 게 성공을 했는데, 저는 그런 얘기를 합니다. 원래 강남 을의 보수의 고토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만 과거에 14대, 15대 때는 홍사덕 의원이 당선이 됐습니다, 민주당과 무소속으로요. 그 당시에만 해도 신정치 1번지, 이랬는데 그 이후로 보수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했던 지역인데, 지난번에 이제 전현희 의원이 처음으로 깃발을 꽂은 그런 상황입니다. ◉김원장 어떻게 보세요, 강남 을은? ▶현경병 방금 말씀하신 거에 조금 더 붙이면 될 것 같은데, 사실 서초, 강남, 송파 지역은 대체적으로 보수 우파 진영의 텃밭이 분명합니다. ◉김원장 그랬죠. ▶현경병 분명한데, 강남 을하고 송파 병이 약간 약합니다. 특히 강남 을은 아까 말씀하셨지만 강남 갑과 강남 병하고 다르게 다소 지금의 여당세가 강한 지지 지역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지난번에도.. ◉김원장 민주당이 한번 해볼 만하다? ▶현경병 네, 민주당이 가져갔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최종적으로 가면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아무래도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힘을 보일 수 있는 지역으로 보여집니다. 자, 그리고 또.. ▶박시영 강남권은 뭐.. 통합당이 좀 우세할 수 있는데 변수는 딱 하나 같아요. 뭐냐 하면, 옆 지역에 태영호 후보가 공천이 되지 않았습니까? ◉김원장 네, 강남 갑인가요? ▶박시영 그런데 여기 박진 후보로 좀 논란이 있기 때문에 태영호와 박진에 대해서 어떻게 볼 거냐, 유권자가. 그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다음 지역구 보겠습니다. 중구 성동 갑 보겠습니다. 대변인 했던 홍익표 의원과 진수희 전 의원이, 복지부 장관 했었죠? 돌아왔습니다. 두 분 다 공교롭게 저희 사사건건 아주 많이 출연하셨던 분들인데, 어떻게 보세요? ▶현경병 여기가 정말 접전지가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아, 그래요? ▶현경병 예, 사실 그동안 성동구가 지금의 여당 텃밭이 아니었냐, 이런 시각이 있었습니다만, 강남권에 못지않은 부촌이 됐다, 이렇게 볼 정도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화면에 나왔습니다만, 진수희 전 장관이 당 대변인,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앙 정치나 언론에서 많은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후보자입니다. 그리고 이 지역 자체가 워낙 바뀌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통합당이 새로 강북의 거점 지역으로 하나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냐.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강북이지만 통합당이 해볼 만한 곳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현경병 전형적인 지역입니다. ▶박시영 저도 접전이 될 거라고 보고요. 여기 옥수동, 금오동만 옆쪽으로 빠져나간 겁니다. 나머지는 성동구가 한 덩어리의 선거구인데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상승했죠. 그런 부분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좀 중요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제 홍익표 후보 같은, 의원 같은 경우는 말실수가 좀 있었습니다, 과거에. 그런데 이제 수석대변인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는 이제 민원 해결,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잘했다는 평가들이 있어서 그런 어떤 말실수와, 그리고 실제적으로 일을 많이 한 지점들을 과연 유권자들이 어떻게 볼 건지. ◉김원장 홍 의원 측에서는 제발 그 이야기는 안 나왔으면 했을 텐데 하셨네요. ▶현경병 사실관계 문제라서, 이 중구 성동 갑은 앞으로도 유권자나 언론에서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데, 전에 성동 을 지역이 중구 성동 갑이 된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금오동, 옥수동에다가 응봉동하고 성수동, 신흥 부촌들이 다 결집해서 하나의 선거구를 이렇게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아까 그 홍익표 후보자에 대해서 막말 부분도 말씀하셨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귀태, 그 논란도 있었고. ◉김원장 다 나오네요, 결국은. 넘어가겠습니다. ▶현경병 짚어야 될 부분이라서. 그리고 또 종북 성향이 너무나 뚜렷한 인사와 국회에서 행사를 가지려고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는 상당히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김원장 한 군데 더 보겠습니다. 남양주 병으로 가겠습니다. 검사 출신 주광덕 의원이고요. 김용민 변호사, 검찰개혁위원회 몸담아서, 일반적으로 조국 장관 많이 옹호.. ▶박시영 인권 변호사죠. ◉김원장 옹호했던 변호사 아니냐, 그래서 이제 조국 전 장관을 가지고 이 선거구를 보기도 합니다. ▶박시영 그렇습니다. 이제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이 두 분이 너무나 상반되고요. 두 번째로는 이제 여기에 다산신도시가 있습니다. 8만 명이 거주하고 계시거든요. 특히 지난 총선 대비 3만 명이 증가했거든요?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현경병 우선은 지역 판도 자체인데, 사실 다산신도시가 새로 입주하면서 30대, 40대가 많이 늘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그 점은 있는데, 구 도시 지역, 또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는 보수 우파적 성향이 굉장히 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셨듯이 초접전을 이룹니다만, 주광덕 의원이 워낙 그.. 국회 활동이라든지 지역 관리에 꼼꼼하게, 철저하게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막판으로 갈수록 우세를 한번 볼 수도 있는 지역입니다. ▶박시영 지역.. 지역 일을 꼼꼼히 했다는 평가는 좀 사람마다 판단이 다른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시영 제가 듣기로 또 그런 얘기는 안 나와서요. ◉김원장 네, 초접전입니다, 일단 여론조사 결과로는. 정의당의 주요 인사가 뛰고 있는 지역구 3개를 좀 붙여서 볼까요? 고양 갑부터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민주당과 정의당의 표가 나눠지면서, 민심이 나눠지면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다음 것도 볼까요? 고양 갑이었고요, 일산 지역에 있는. 다음 지역 보겠습니다. 안양 동안 을은 초미의 관심사죠? 심재철 의원과.. 추혜선 의원과 현역 의원만 세 분이군요? ▶박시영 그렇습니다. ◉김원장 지금 이재정 의원과 추혜선 의원 간의 표가 엇갈려서 굉장히 접전이 되지 않겠느냐, 했지만 일단 이 여론조사 하나만 보면 아직 모릅니다. 하나만 보면 이재정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박시영 지금까지는 이재정 후보가 앞서 있습니다. ◉김원장 하나 더 보겠습니다. 여기는 어디입니까? 인천 연수 을, 민경욱 의원이 공천, 경선에 살아나면서 이제 민현주 후보와 경선을 하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또 이정미 후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와 표가 나눠지는. ▶박시영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이 됩니다. ◉김원장 당연한 결과지만, 세 정의당 후보들이 다 인물들이 만만치 않고요. 그럴수록 민주당과 표를 나눠 가지게 돼서 결과적으로는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리해지는, 이 현상이 또 되풀이됩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현경병 사실 정의당 입장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선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원장 그래서 이제 노회찬 의원이나 지역구에서 당선자들이 있었거든요. ▶현경병 예, 그런데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만들려는 의지가 너무 강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야합,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과의 어떤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기 위해서 정국 운영에서부터 각종 정치 현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들이 비쳤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지금 나타나는 상대적으로 기대치보다 낮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사실 지역마다 그렇습니다만 승산이 있는 후보자는 사실 한두 곳 정도로 국한되는 것 같아요. ▶박시영 대표적인 게 지금 심상정 대표의 지역인데요. ◉김원장 당 대표가 출마했는데요. ▶박시영 당 대표가 출마했는데 이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하고 엇비슷하거든요? 한국당, 미래통합당 후보가 조금 앞서 있는데, 적극 투표층만 놓고 보면, 이 조사 결과를 상세히 들여다보면, 적극 투표층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하고 민주당 후보하고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층들이 대개는 심상정 후보한테 많이 전략적으로 투표를 했거든요? 정의당에 많이 지지를 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는. 그런데 최근에는 좀 앙금이 쌓인 것 같아요. 민주당 지지층들이 정의당의 유력 후보들에 대해서 그렇게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좀 느끼고 있고요. 심상정 대표의 최근 발언들이 좀 도마 위에 올랐었습니다. 그것도.. ◉김원장 그거 잠깐 들어보고 말씀 마저 들을게요, 죄송합니다. 심상정 대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범민주 진영이 한 50% 이상 정당 득표를 하리라고 보는데요. 지금은 민주당 한 40%, 정의당 한 10% 정도 됩니다. 그런데 민주당하고 정의당을 한 20 대 30 정도로 전략 투표를 해 주시면 정의당, 교섭단체 됩니다. 그리고 민주당은 또 지역구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다당제 하에서 협력 정치를 통해서 민생을 보살필 수 있는 이런 선택을 왜 민주 진보 유권자들이 외면하겠습니까? ◉김원장 민주당이 지금 진보 연합 비례 의원을 위한 더불어시민당이라고 이제 참여하면서, 사실 이제 급조해서 하다 보니까 정의당과 얼굴 붉힐 일이 많은데, 연일 심상정 대표는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분들에게는, ‘절반은 우리에게 표를 주세요’, 하는 상황이에요. ▶박시영 그런데 여론 조사 과거의 결과들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한 20%는 비례 투표에서 정의당을 늘 지지를 했었습니다. ◉김원장 지역구는 민주당 찍고요. ▶박시영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고. 또 정의당 지지층도 일부 지역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 쭉 분석을 해보면 한 10% 정도밖에 안 갑니다. 정의당이 과거에 비해서 절반이 뚝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의당이 한번 그간의 행보들을 곱씹어볼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2분밖에 남지 않아서, 저거 한두 개만 여쭤보고 말아야겠는데요? 갤럽 여론조사로 비례 연합 정당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한 33% 정도 나오고, 미래한국당이 한 23% 정도인데. 그러면 의석수가 민주당이.. ▶박시영 민주당이 22석 가져가죠. ◉김원장 그러니까 더불어시민당에서 22석, 미래한국당은요? ▶박시영 미래한국당은 이런 경우에 15석이 나오고요. 정의당이 5석, 국민의당이 3석, 열린민주당이 2석. ◉김원장 열린민주당이 지금 지지율 4%지만 두 석 정도, 만약에 저렇게 받는다면 두 석 정도. 저기 이제 손혜원 의원이 주진형 대표 영입했다는. 결국.. ▶박시영 아직은 이제 열린민주당 같은 경우에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원장 결국 의석수가 처음에는 민주당이 7석 했는데, 지금 사실은 다 가져간다면 다 민주당 쪽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현경병 그러다 보니까.. ▶박시영 아니죠. 앞의 10명은, 10명은.. ▶현경병 그러다 보니까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위성 정당을 만든 거고요. 그런데 여러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일정 의석수를 많이 거둘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지금까지 보여준 비례대표 정당의 모습에서 봤을 때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이번에 미래한국당이 조정, 그리고 공천, 이걸 잘 마무리 짓는 게 과제인데, 그렇게 해서 국민의 신임을 다시 한번 얻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원장 간단하게요, 마무리해야 합니다. ▶박시영 그 발언을 정정해야 할 것 같은데, 민주당 7석 얘기는 앞의 10석은 소수 정당 주겠다는 겁니다. 소수 정당하고 시민 사회에 돌려주겠다니까.. ◉김원장 그런데 그 소수 정당이 진짜.. ▶박시영 그건 지켜봐야죠. ◉김원장 바깥쪽, 바깥쪽 소수 정당이냐, 이거죠. ▶박시영 그거는 이제 비례대표 후보들이 누가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게 합치면 10석, 7석, 17석입니다. 지금 22석 나온 거는 제가 볼 때는 좀 과도하게 많이 나온 측면이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윈지코리아의 박시영 대표, 현경병 전 의원과 함께했고요. 사사건건 마치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 뉴스룸이 24시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
뉴스 032218::[경향신문] 한국과 미국이 지난 17~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7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당초 일정보다 하루 연장해가며 협의했지만 방위비 분담금 총액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4월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대량 무급휴직 사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동자들의 무급휴직을 불사하면서까지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미국의 태도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의 대량 무급휴직 사태를 막기 위해 인건비 문제를 우선 타결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미국 측에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까지 쓰자고 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포괄적 타결’ 방침을 고수하며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국인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을 하건 말건 방위비 증액만 얻어내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이런 현실적인 제안까지 거부하면서 미국은 과연 무엇으로 동맹에 대한 존중을 보여줄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방위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한국인 노동자들의 휴직을 언급한 뒤 지속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주한미군을 위해 일하는 9000여명의 ‘한국인 동료’에 대한 일말의 배려조차 보이지 않는다. 한·미동맹의 가치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아니면 무엇인가.  대량 무급휴직은 한국인 노동자의 생계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나 연합방위태세 유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한미군 한국인노조는 20일 무급휴직은 “한·미동맹 정신을 훼손하는 역사의 오점”이라고 비판했다. 동시에 주한미군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출근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미 하원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위원장과 간사는 지난 12일 무급휴직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국무·국방장관에게 촉구했다. 이들은 무급휴가는 “코로나19라는 공동의 내부 위협과 북한이라는 공동의 외부 위협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위협들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결될 때까지 현행 SMA를 한국인 노동자 임금에만 연장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한·미 양국에서 나오는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의지만 있다면 자체 예산으로 임금을 지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의 결단을 촉구한다. ::
뉴스 032218::<앵커> 다음은 어지러운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이미 뽑아놓은 자기 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탈당한 뒤에 이번 총선용으로 만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친여 성향의 또다른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에는 조국 전 장관과 가까운 사람들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먼저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안에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옮겨달라."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이런 통보가 내려왔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이제 더불어시민당 후보가 될 분들이잖아요. 우리 스무 분, 순번에 들어온 분들 전부 (탈당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11번부터 연이어 배치되는데, 당 지시를 따르긴 하지만 영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3번을 받은 이수진 최고위원은 "착잡하고 불안하다"며 "어려운 절차를 거쳐 검증된 민주당 후보들이 뒷번호로 가는 만큼, 수긍할 만한 후보가 앞번호에 배치되지 않으면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모레 일요일 오후까지 후보 추천을 받은 뒤에 1차 심사를 거쳐 바로 다음날, 1차로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실상 고작 하루 심사라 '졸속' 우려가 벌써 나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또 다른 친여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에선 친문, 친조국 인사들이 대거 비례 후보로 나섰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 총선 후보 자격심사 과정에서 낙마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조국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뒤 공직자 사퇴 시한 당일 사표를 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조 전 장관과 함께 일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열린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시민당이란 것이지만,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 합당하거나 연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 하 륭, 영상편집 : 원형희)  박하정 기자 ::
뉴스 032218::[앵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원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후보 검증에 돌입했는데, 공관위원 대부분은 친 민주당 성향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인물들로 위성정당 색깔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불러모았습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가라며 오늘(20일) 안에 탈당서와 입당서까지 쓰라고 했는데 비례후보 전원입니다. [윤호중/민주당 사무총장 : "(후보님들 반응은 좀 어떠셨는지?) 궁금한 거 많이 물어봤고 대체적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갑작스런 통보, 최고위원들도 미처 몰랐습니다. [설훈/민주당 최고위원/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이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이런 형식으로써는 제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공천관리위원 10명을 임명했습니다. 대부분 친 민주당 성향으로, 절반 정도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의 검찰개혁에 옹호 입장을 밝힌 인사들입니다. [김준혁/한신대 교수/지난해 10월, 시사타파TV 유튜브 : "검찰은 정치를 뛰어넘어서 자기들이 권력을 독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관위는 이르면 23일 1차 비례 대표 후보군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후보 검증 작업, 역시 민주당이 지원합니다. [윤호중/민주당 사무총장 : "우리 뭐 검증 틀이 있으니까 그쪽에서 이제 요청을 하면 우리 후보 자격 기준 뭐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에 따라서 뭐 검증은 해드릴 수 있다."] 때문에 사실상 위성정당을 만들어 공천에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신필균/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 : "위성정당 프로젝트는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포함한 1차 비례후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
뉴스 032218::미국과 600억달러 체결 희소식 / 외환시장 불안 해소엔 역부족 / 금융 국제공조 한층 강화해야  한·미 통화스와프는 요동치는 국내 외환시장에 더없는 낭보다. 그제 미국과 체결한 계약금액은 6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의 통화스와프 총액은 중국 등 기존 7개국을 포함해 1932억달러로 늘어난다.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처음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있으나 이번 계약규모는 그때의 두 배다. 통화스와프는 미리 정해놓은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자국 통화로 바꿔주는 제도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위기가 닥쳤을 때 언제든지 달러화를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외환시장의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한다. 달러화 투기 수요를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날 40원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어제 39.2원 급락했다. 증시의 코스피 지수도 7.4% 급반등했다. 증시의 ‘셀 코리아’로 촉발된 불안 심리를 일단 진정시킨 셈이다.  하지만 한·미 통화스와프만으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단비 같은 소식이긴 해도 달러화 가뭄을 해소해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팔아치우고 달러화를 보유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조금도 방심해선 안 될 때다. 지금 국내 외환보유액은 4019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2배 넘게 확대됐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아시아의 ATM(현금인출기)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국경봉쇄와 영업제한으로 수출 길마저 막히는 상황이다. 언제든 달러화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위험이 있다. 더구나 국가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작년 말보다 두 배나 높아졌다. 2015년 단절된 한·일 통화스와프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 외화 안전판은 많을수록 좋다. 일본과의 통화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융당국은 어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취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제 증시안정기금 집행계획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선제적 대응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회사채 시장은 이달 들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우량 기업마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처지다. 병이 도진 후에 뒤늦게 처방을 쏟아내는 늑장 대응의 전형이라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어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24만여명에 달한다. 지구촌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언제 멈출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일찍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대재앙이다. 초유의 사태를 헤쳐 나가기 위해선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안 된다. 방역은 물론 경제에서도 국제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사태 극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정책 수단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이것저것 가릴 때가 아니다. ::
뉴스 032218::노조가 마스크생산 막고 업무 늘었다며 은행장 고발 기업 뛰게 '특별연장' 확대하고 탄력·선택근로 풀어야 ‘코로나 쇼크’로 기업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내수시장이 얼어붙고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많은 기업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여행·숙박업종 기업들은 줄도산 공포에 떨고 있고,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 대기업들까지 극심한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세계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한국만의 노동·환경·영업 규제들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 게 현실이다. 대표적인 시대착오적 규제로 꼽히는 게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로제다. 주 52시간제의 폐해는 지난달 ‘마스크 대란’ 때와 최근 기업은행 노조의 행장 고발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 사태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특별연장근로 확대가 근로시간 연장으로 악용된다”며 마스크 제조업체 등에 대한 주 52시간 예외 허용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대출업무가 급증하자 사측이 초과근무를 유도했다”며 윤종원 행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상시국’을 선언하며 중소기업에 신속한 자금지원을 촉구한 마당에, 중소기업을 지원하라고 설립된 국책은행 노조의 이런 행동은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현대자동차 해외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들이 생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 노사에 요청한 국내 공장의 특별연장근로도 노조 일각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이런 일부 노조의 이기주의가 문제지만, 그 뿌리에는 산업현장과 동떨어졌고, 근로자들이 “일을 더 하겠다”는 것조차 금지한 경직적인 주 52시간제 자체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촌각을 다투는 국가재난 사태에 특별연장근로를 건건마다 근로자 동의와 정부 허가를 받게 한 것도 이 제도의 심각한 맹점이다. 획일적인 주 52시간제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사태가 종료되면 대다수 기업들이 그동안 줄어든 생산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상당기간 연장근로가 불가피할 것이다. 생산라인을 정상화하고 밀린 주문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요건이 까다롭고 노조 반대에 번번이 막힌다면 특별연장근로는 유명무실해질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경제회복이 더욱 더딜 수밖에 없다. 위기 때는 위기에 맞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 정부는 더 늦기 전에 특별연장근로 사유를 대폭 늘리고, 탄력근로제(일이 몰릴 때 최장 주 64시간까지 일하는 제도)와 선택근로제(월 단위로 주 52시간을 맞추는 제도)의 정산 기간 연장 등 노동 규제를 완화하는 게 시급하다. 기업을 살리는 것이 진정한 친노동 정책이다.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서울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미증유의 비상경제 시국을 맞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전쟁 상황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 정상의 표현처럼 지금은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넘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사상 초유의 위기 국면이다. 크고 작은 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최악의 퍼펙트스톰을 헤치고 살아남으려면 말 그대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단 대책의 하나로 한시적으로라도 주 52시간근로제를 유예하고 최저임금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  6·25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내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벗어나게 한 실질적 원동력은 기업이다. 기업은 좋은 제품을 만들고 이를 외국에 내다 팔아 달러를 벌어들였다. 모인 달러는 다시 투자됐고 더 좋은 제품, 더 많은 달러로 돌아왔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최전선에 서야 한다. 지금 기업은 일할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최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주 60시간 근무를 추진하는 것이 좋은 사례다. 현대차 사측은 지난달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빚어진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노조에 주 60시간 근무를 제안했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에서 차를 한 대라도 더 만들어 팔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직된 주 52시간제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기가 힘들다. 주 52시간제를 일정 기간 유예해 숨통을 터줘야 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발목을 잡는 주범이 됐다. 근로자 소득을 늘려 성장을 이끈다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이 본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빚어낸 것이다. 지금과 같은 전시 상황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노조 측은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해 허리띠를 조이고 사측은 해고 최소화를 약속해 상생 의지를 보여야 한다.  ::
뉴스 032218::"영업이익 매년 흑자행진..경영 실패 주장은 억지"  "권홍사 회장의 요청으로 만난 것"..허위공시 강조  "조원태 회장 등 현 경영진 리베이트 의혹과 무관"  "존속기간 3년 불과한 사모펀드, '먹튀' 자금 유치"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보고서 놓고도 신경전 지속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의 모습. 2019.12.30.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고은결 기자 =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원태 회장과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3자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 실패,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등을 주장하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투명경영을 위해 자신들이 경영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한진칼 측도 ‘3자 주주연합’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한진칼은 20일 '팩트체크 : 3자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설명문을 통해 3자 연합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진칼 측은 우선 3자 주주연합이 기존 경영진의 경영실패의 근거로 제시한 '당기순손익 적자 누적'에 대해, "항공사는 항공기 기재보유 구조 상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기업 이익창출 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의 경우 매년 흑자 행진을 기록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고, 대한항공도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중대한 시점에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치만 들이대며 회사를 흔드는 투기 세력의 경영권 위협은 한진그룹의 발전이 아닌, 사익을 위한 것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진칼은 주주연합의 또다른 주장인 '영구채를 포함하면 대한항공 부채비율이 1600%'라며 부실기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서울=뉴시스】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 2019.04.24. (사진=한진그룹 제공) photo@newsis.com  한진칼은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현재 자본으로 인식된다"면서 "이와 같은 특성상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으며, 다른 차입금의 이자율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회계기준을 오도하고, 타 기업 및 금융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영구채 발행을 부정하는 것 자체가 조현아 주주연합의 억지임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다소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것은 실적 때문이 아닌, 항공사 업종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JAL 회생 사례를 접목시키는 것이 한진그룹 정상화의 해결책이라는 3자 주주연합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 JAL이 처한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진칼은 "JAL은 사실상 ‘공기업·주인 없는 회사’로, 파벌과 방만한 자회사 운영, 일본시장 의존, 과도한 복리후생과 기업연금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경영실패에 이른 것이며, JAL의 회생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은 정부의 자금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칼은 "특히 JAL은 방만한 기업 운영으로 5만1000명이 넘었던 직원들 중 약 37%에 달하는 1만9000명을 감축, 3만2000명까지 줄였다"며 "사실상 조현아 주주연합이 한진그룹의 인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JAL의 회생 사례를 언급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진칼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먼저 만나자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은 ‘권홍사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남. 권 회장은 그 자리에서 ▲본인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후보자 추천을 해달라 ▲한진칼에 등기임원이나 감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 ▲부동산 개발권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어떤 관련도 없다"며 "대한항공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에 확인을 요청했다. 또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은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18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수십회에 달하는 계좌추적 등 고강도의 수사를 받아왔지만 그 과정에서 항공기 거래와 관련한 위법 사실은 단 한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가 해외 헤지펀드와 달리 본인들은 '먹튀'가 아닌 장기투자자라고 강조한데 대해서는 사모펀드의 존속기간을 들며 이를 반박했다.  한진칼은 "현재 KCGI의 총 9개 사모펀드(이하 PEF) 중 ‘케이씨지아이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제 1호 PEF)’, ‘케이씨지아이제1호의5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제 1호의 5 PEF)’만 존속기간이 10년이며, 나머지 7개의 PEF는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며 "존속기간이 3년에 불과한 7개의 KCGI PEF는 투자자들이 3년후 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KCGI가 그 동안의 주장과는 달리 단기투자목적의 ‘먹튀’를 위해 투자자금을 유치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주주연합은 최근 한진칼 주주총회와 관련한 의결권 자문서의 보고서를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3자 주주연합은 이날 '국민연금 등 한진칼 투자자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조원태 회장,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찬성한 의결권 자문사들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주연합은 "국민연금의 내부 지침이나 각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현재 한진그룹이 당면한 재무구조 악화를 야기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이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또한 회사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이사로서의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해 이사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사외이사는 한진칼이 추천한 김석동, 박영석, 최윤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내고 임춘수, 이동명 후보에 대해서는 '경험이 중복되는 후보자'라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ISS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이 제안한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타사 경영 및 사외이사 경험이 도움될 것으로 예상해 찬성 의견을 냈다. 다만 이를 제외한 모든 후보(배경태, 함철호,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를 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조원태 회장 선임에 찬성을, 주주연합 측 후보에 대해서는 '불행사'를 권고했다. 반면 한진그룹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에 "명확히 3자 주주연합 쪽으로 기울어진 일방적 결정을 내리고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한진그룹은 서스틴베스트가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박영석 후보에 대해서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므로 이해상충에 따라 직무에 충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는데, 마찬가지로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나 대표이사인 주주연합 측 후보에 찬성을 권고한 것은 이중적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은 5선의 원유철 의원을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그제 비례후보 명단 수정안이 당 선거인단에 의해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한선교 전 대표 등이 총사퇴하자 원 의원 등이 새 지도부로 이적했다. 한국당이 모(母)정당인 통합당이 추천한 영입인사들을 후순위로 돌린 비례후보 공천을 밀어붙이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친황(親黃) 체제’ 성격인 강한 지도부로 전면 교체한 것이다. 새 지도부는 공병호 공천관리위도 해체하고 새 공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르면 모정당과 비례정당은 별개의 독립정당이다. 법적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모정당이 비례정당을 만든 만큼 두 정당은 정책 노선을 공유하는 협력 관계임을 부인할 수 없다. 황 대표가 대학 후배인 한선교 의원을 비례정당 대표로 민 것도 양당 간 긴밀한 소통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마이 웨이’를 한 한 전 대표나, 한 전 대표를 향해 “나쁜 정치 말라”고 비난한 황 대표 모두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줬다. 황 대표가 한국당 지도부를 교체한 것은 당내 입지 확보를 위한 것이겠지만 향후 통합당과 한국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해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벌써부터 통합당 공천 막판에 황 대표와 인연 있는 사람들이 공천돼 사천(私薦) 의혹이 일고 있다. 노른자위 지역구인 강남권에 그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황 대표의 고교 선배, 그리고 황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친박 중진의 동생이 단수 공천을 받았는데, 이런 식의 공천이 보수쇄신과 세대교체라는 공천혁신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국민이 많다. 이번 주말에 이뤄질 한국당 비례후보 재공천에도 만약 친황 그룹이 세 확산을 노려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통합당과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은 더욱 커질 것이다. 탄핵의 강을 건너 보수의 가치를 분명히 하는 쇄신·혁신 공천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사천 조짐이 현실화된다면 보수진영의 희망을 꺾는 배신이 될 것이다. ::
뉴스 032218::주력 산업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인천공항 여객이 92%나 줄어 여객기 10대 중 8~9대가 공항에 서 있다. 운항을 80% 감축한 대한항공은 승무원 희망 휴직과 외국인 조종사 무급 휴가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중국·일본 항로가 끊긴 해운업계에선 5위 해운사인 흥아해운이 경영난을 못 이겨 채권단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매출도 20~30%씩 줄었다. 현대차는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6% 감소했고, 부품업체 만도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유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정유업체들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졌다. 이뿐이 아니다. 앞으로 전자와 조선 등으로도 글로벌 경제 마비의 여파가 밀려들 수밖에 없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들이 줄줄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어느 것 하나 한국 경제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항공·해운은 물류 인프라를 담당하는 기간산업이고, 정유 산업은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전략 분야다. 수출의 주력 엔진인 자동차나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유통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할 주요 산업이다. 그러나 정부의 위기 대응 프로그램엔 '산업'의 관점이 보이지 않는다. 저소득층과 중소기업 대책이 주류일 뿐 핵심 산업을 붕괴 위기에서 막아내는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통령 주재 첫 비상경제회의에서 나온 50조원 규모의 비상 금융 조치도 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위기에 취약한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구제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 못지않게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주력 산업을 지켜내는 일이다. 주력 산업이 무너지면 중소기업·소상공인 모두 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국민 복지를 위한 세금을 낼 곳도 없어진다. 모든 주요국이 자국 산업을 지원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항공업계에 500억달러(약 62조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유럽중앙은행은 100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민간기업 회사채도 사주기로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어떤 기업도 부도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고, 독일 정부는 국적 항공사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에 무제한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경영난에 처한 항공사를 일시 국유화할 수 있다는 방침까지 내놓았다.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산업이 무너지는 것은 막겠다는 것이다. 항공·해운·여행 등 위기 업종에 대한 정부 지원책은 너무나 미약하다. 올 상반기 6조원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항공업계에 3000억원을 대출하고 공항시설 사용료 등을 감면해준다는 지원책이 고작이다. 그나마 3000억원 대출은 저비용 항공사만 지원 대상이고 양대 항공사는 제외했다. 이 정부의 반기업 체질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건가. 주력 산업이 죽으면 경제도 살아나지 못한다. 주력 기업들을 대량 파산 위기에서 막아내 산업 복원력을 확보해 둬야 코로나가 지나간 뒤 한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 ::
뉴스 032218::급한 불 하나 끈 셈.. 한계 상황 처한 기업과 서민 대책도 서둘러야 한국과 미국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은 급한 불 하나를 껐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한국 경제가 중증에 빠지지 않도록 다른 대책들도 실효성 있게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화스와프는 미리 약정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교환하는 제도다. 이번 체결로 한국은 600억달러까지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게 됐다. 환율이 치솟고 외환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안전판 하나를 마련한 셈이다. 환율상승→외국인 주식매각→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과 3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2010년까지 운영하며 위기를 넘긴 바 있다. 패닉 상태에 빠졌던 국내 외환·주식시장이 통화스와프 체결로 진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현재 외환보유액이 금융위기 때보다 두 배가량 많은 4019억달러에 이르고 한·미 통화스와프로 600억달러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50조원대의 민생대책을 마련한 것과 상승 작용을 일으키도록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로 부도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구제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이들을 위한 대책이 수없이 나왔으나 문턱이 높고 까다로운 조건이 많아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출을 받아도 빨라야 2∼3개월이 걸리곤 했다. 당장 돈이 급한 곳에 정확히, 그리고 신속하게 자금이 지원돼야 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와 항공업계는 지금 한계 상황에 처해있다. 이것 저것 따지며 시간을 끄는 사이 이들 기업이 도산할 경우 충격은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의 신용위기가 금융권 부실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도 나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갑자기 수입이 끊긴 실업자나 비정규직, 일일노동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도 절실하다. 이를 재난소득으로 하느냐 재난수당으로 하느냐를 놓고 왈가왈부할 시간조차 없다. 현금이든 상품권이든 쿠폰이든 각각의 실정에 맞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틀에 박힌 정책을 넘어 그전에 볼수 없었던 과감한 정책도 도입하는 정책적 상상력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뉴스 03221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19일 밤 전격적으로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이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약정된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자국 통화로 즉각 바꿔주는 제도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외환결제 능력은 4,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과 함께 통화 스와프도 1,932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됐다. 특히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경제위기로 미 달러화 가치가 치솟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RBㆍ연준)와 통화스와프를 10년 만에 재가동한 것은 600억달러 이상의 외환 안전판을 더 마련한 셈이다. 한ㆍ미 통화스와프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285원까지 치솟던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연일 폭락하던 한국 증시도 진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번 경제위기가 전례 없는 ‘미 달러 강세’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도 이번 금융위기로 ‘외국인 주식 매각→주가 하락→환율 상승’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며,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국내 기업 자금 경색을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달러화 강세는 미국 내 달러 부족을 초래해 연준의 양적 완화 효과를 약화하고 있을 정도다. 연준이 통화스와프를 한국을 비롯 9개국으로 전격 확대한 것 역시 미국 내 달러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일 만큼 전 세계적 ‘달러 사재기’ 현상이 심각하다. 이는 외환보유액 확대나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환 위기에 대한 대비책을 아무리 높게 쌓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에도 “아직 한은의 문제의식이 안일한 게 아닌가”라는 발언을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 달러 강세가 증시뿐 아니라 기업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을 넘어 실물 경제에도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은은 채권ㆍ증권시장 안정 펀드 매입 정도만을 발표했다. 미 연준이 기업어음(CP)을 매입하는 것처럼 더욱 적극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에 나서야 한다. 정부도 다음 주로 예고한 채권과 증시 안정 지원 대책의 규모를 시장의 예상보다 확대해 기업 자금 경색을 사전에 차단하는 게 바람직하다. ::
뉴스 032218::[서울신문]한국과 미국 양국이 그제밤 전격적으로 통화스와프 체결에 합의했다. 총 600억달러(약 72조원) 규모다. 한국은행은 미 연준과의 계약서 작성이 마무리되는대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곧바로 긍정 반응했다. 달러당 1285.7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 크게 떨어졌고, 급락세였던 주가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 최소 6개월간 원화를 대가로 600억달러 규모에서 언제든 공급받을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19억달러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의 두 배 규모다. 여기에 이번에 합의한 미국을 포함한 각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1932억달러를 언제든 끌어다 쓸 수 있다. 별도로 384억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계약도 있다. 6000억달러 넘는 여유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경험했듯이 ‘폭풍’이 몰아친다면 아무리 달러를 쌓아놓고 있어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패닉’에 빠져들어 외국계 자본이 안전자산인 달러 확보에 나선다면 순식간에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금융개방도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더욱 그렇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지난 2주간 팔아치운 주식이 60억달러 가깝지 않은가. 한미 통화스와프가 금융위기 당시 일정기간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때도 만능은 아니었고, 더욱이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도 다르다. 당시에도 달러 강세와 금융불안이 이어지면서 한달 만에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크게 올랐었다. 결국 외환시장 주변의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 것이 아닌데다 한국과 글로벌 경제의 실물시장이 얼마나 큰 타격을 받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시작점으로 삼아 더욱 튼튼한 ‘방패막’을 세워둬야 한다. 정부와 통화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면밀히 마련하길 바란다. ::
뉴스 032218::[경향신문]   오은주씨는 웃는 듯 울고, 우는 듯 웃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7~8㎏이 빠졌다.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괜찮지 않으니, 억지로 괜찮은 척은 하지 않는다. 1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해 준 고마운 사람들을 기억한다. 모든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더 많이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둘째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며 하늘 보고 그래요  “아빠 나 다녀왔어” “갔다올게 사랑해” 말 남기고 떠난 남편 평범한 시민으로 벌인 99일의 산재 싸움 그리고 돌아온 집에서 겪는 ‘일상 아닌 일상’ 오은주씨(37) 가족은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4개월 전만 해도 계획에 없던 일이다. 2010년 결혼 후 줄곧 살아온 경남 김해를 떠날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어디로 갈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되도록 먼 곳, 지금 사는 곳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지울 수 있는 곳으로 떠나려고 한다.  가족 수가 달라졌다. 남편이 없다. 은주씨의 남편은 2019년 11월29일 새벽 마사회의 비리와 경마기수들이 처한 부당한 상황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고 문중원 경마기수다. 그날, 아내를 위해 김밥을 만들고 오후엔 아이들을 위한 텐트를 거실에 설치한 남편은 “아빠, 갔다올게. 사랑해”라는 말을 남기고 나간 뒤 돌아오지 못했다. 문 기수가 세상을 뜬 지 99일 만인 지난 6일 마사회와 민주노총, 시민대책위가 ‘부경(부산·경남)경마기수 죽음의 재발방지를 위한 합의’를 발표하면서 마사회와 오은주씨 가족의 싸움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은주씨 가족의 삶은 이제부터다. 은주씨는 남편이 없고 아이들은 아빠가 없는 삶을 시작해야 한다.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요가강사로 일하다 결혼 후 두 아이를 키우며 살던 은주씨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이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해내야 했다. 경찰서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차 안에서 남편의 유서를 읽었고, 남편의 죽음을 공론화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처음엔 상조회사인가 싶었던 노동조합과 함께 시민대책위를 꾸렸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남편의 억울함을 이야기했다.  서울 광화문 앞 시민분향소 설치, 경찰과의 충돌, 청와대 앞 108배, 국회 방문, 오체투지, 거리 서명운동, 단식 등. 모든 것이 생소했고 어색했고 두려웠다. 팔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까지도 꽤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당연하게 생각했던 마사회의 사과가 ‘당연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시작한 싸움이 어느새 은주씨를 대정부투쟁을 하는 투사로 만들었다. 오은주씨의 114일은 평범한 시민이 어느 날 갑자기 산재 피해자가 됐을 때, 가해대상이 책임을 부인하는 공공기관일 때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보여준다. 처음엔 그저 자신을 원망했던 은주씨는 남편이 살아서는 내지 못했던 목소리를 내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갔다. 지난 14일과 17일 서울과 김해 자택에서 오은주씨를 만났다. ◆“당연히 사과할 줄 알았던 마사회…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죠”  오은주씨가 지난 17일 경남 김해 자택에서 두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씨 뒤로 보이는 텐트는 고 문중원 기수가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장난감보다는 아이들과 몸으로 어울리며 노는 것을 좋아했던 문 기수는 세상을 떠나기 1주일 전부터 매일 장난감을 샀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 100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좀 어떤가요.  “아무래도 곳곳에 남편의 흔적이 있기 때문에…현관문만 봐도 슬퍼요. 남편이 마지막으로 나가던 순간이 자꾸 생각나고. 제 생각에 남편은 문을 닫은 순간 바로 눈물을 쏟았을 것 같거든요. 집에 돌아오니까 남편의 부재가 더 실감이 나기도 하고…옷장에서 옷을 꺼내서 남편 향기 한번 맡아보고 그래요.” - 서울에서보다 일상 생활공간으로 돌아오니 더 힘들군요.  “네. ‘마사회와의 투쟁도 해냈으니 다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오니까 마음이 참 힘드네요. 남편 물건들을 갑자기 정리할 수도 없고. 제가 좀 대인기피증 같은 걸 느끼고 있어요. 엘리베이터만 타도 ‘저 사람이 지금 내 얘길 하나, 알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쓰레기 버리는 것도 저희 아빠가 다 하세요. (부산이 집인 은주씨 부모님은 장례 이후 은주씨 집에서 손주들을 챙기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저는 아예 집밖에 안 나가고 있어요. 이 집에서 3년을 살았고 계속 살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이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 연고도 없는 곳으로 갈까 싶기도 하고…너무 복잡하지 않은 곳으로 가고 싶어요.” 그날, 저에게 김밥 싸주고  거실에 아이들 텐트 설치 후  집 나섰는데…그게 마지막  - 그날 이야기를 좀 물어봐도 될까요.  “남편이 새벽일을 마치고 오전 10시반쯤 퇴근했어요. 저한테 김밥을 싸주겠다고 해서 남편은 김밥을 만들고 저는 청소를 했어요. 아는 분 장례식장에 가야 한다고 했는데 오후가 돼도 안 나가고 조금만 더 있다가…조금만 더 있다가…하고 미루더라고요. 딸을 위해 주문한 텐트가 배송됐는데 그걸 조립한다기에 장례식장 다녀와서 하라고 했어요. 지금 꼭 해야 한다면서 만들더라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밥을 달라고 해서, 장례식장에서 먹을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장례식장 밥은 맛이 없대요. 밥을 먹고…학교와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왔어요. 텐트를 보고 너무 좋아했죠. 오후 5시쯤엔가 ‘아빠 다녀올게, 사랑해’하고 나갔어요.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장례식장엔 가지 않았고, 오후 6시쯤 부산경마공원(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차가 들어가는 게 찍혔더라고요. 한 시간 동안 뭘 했을까. 어쩌면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주차장에서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 사고 연락은 어떻게 받았나요.  “남편과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나 좀 늦겠다. 먼저 자’라고 했어요. 저는 아이들 재우다 밤 열시 넘어서 잠들었어요. 다음 날 새벽 5시30분쯤 깼는데 남편이 없더라고요. 전화기를 보니까 동료 기수한테 전화가 여러통 와 있었어요. 작은 방에 가서 그 동료분에게 전화를 하는데 너무나 떨렸어요. ‘놀라지 말고 잘 들어. 형이 죽었어’라고 했어요. ‘화장실에서 죽었어’라고 했는데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어요. 이미 전에도 몇 명의 기수들이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부산경마공원 개장 이후 2005년부터 4명의 기수와 3명의 말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 기수의 죽음이 7번째다.) 저희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이들을 좀 봐달라고 하고, 잠든 아이들을 두고 나와 택시를 탔어요.” 민주노총에서 찾아온 이들  상조회사 같은 건 줄 알았죠 - 듣고도 믿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눈물도 안 나왔어요.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경찰도 기수들도 관리사들도 저를 막았어요. 절대 보지 말라고. 참았던 마음이 터져서 엉엉 울었어요. 의사가 와서 추정 사망시간을 얘기하는데 새벽 두시쯤일 거래요. 그 순간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새벽 한 시쯤에만 눈을 떠서 없다는 걸 확인했더라면 어땠을까.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저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 때문에 고통스러웠어요.” - 유서는 언제 봤습니까.  “경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차 안에서 동료 기수분이 줬어요. 남편이 유서를 쓴 뒤에 복사본을 한 장 더 만들어서 동료 기수 방 앞에 뒀거든요. 유서를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죽을 준비를 했구나. 근데 왜 나는 바보처럼 눈치를 못 챘지. 기수생활을 점점 힘들어하는 걸 알고는 있었어요. 조교사 자격증을 땄는데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꾸 개업심사에서 낙방했거든요. 부정경마 지시라든지, 기수들이 처한 상황이 불합리하고 마사회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죠. 근데 남편은 가족 걱정시킬까봐 힘든 얘기를 잘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이렇게까지 힘들었구나. 내가 본 힘듦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결국에는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죽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마음이었던 건데 그 마음을 제가 감히 상상을 못하겠는 거예요.” 1942년 설립된 마사회는 1993년 개인마주제로 전환하면서 마주와 조교사가 위탁계약을 맺고, 말관리사는 조교사가 고용하며 기수는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체결하는 형태가 됐다. 조교사는 마주들의 말을 훈련시키고 기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는 감독 역할을 담당한다. 조교사 역시 개인사업자 신분이지만, 마사회의 개업심사를 통과해야 ‘마방’을 받을 수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개인마주제 시행 이후, 마사회가 실질적으로 기수와 조교사, 말관리사들의 근로형태를 관리감독하고 영향을 미치면서도 고용상 책임은 지지 않는 폭력적인 갑을관계로 변질됐다고 주장한다. 경마기수들은 자신이 탈 경주말조차 고를 수 없고, 부정경마 지시도 거부할 수 없는 철저한 을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신분상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수입보장부터 재해 관리까지 떠맡는 구조로 생활했다. 2018년 기수 재해율은 72.7%로 전 업종 재해율 0.54%의 135배에 달한다.  제주 출신인 문 기수는 2005년부터 부산경마공원에서 일했다. 문 기수 역시 잦은 부상과 불안정한 수입으로 고민했고, 보다 안정적인 조교사가 되기 위해 자격증을 땄다. 그러나 면허를 딴 뒤 7년 동안 개업심사에서 탈락했다. 문 기수의 유서에는 조교사 개업심사가 특정 임원과의 친분이나 밥자리 등을 통해 결정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 남편의 죽음은 언제 확인했나요.  “경찰조사 끝나고 장례식장에 시부모님, 저희 아빠와 함께 시신 확인을 하러 갔어요. 서랍장 같은 데서 꺼내는데…남편을 처음 봤어요. 근데 진짜 죽었더라고요. 정말로 눈을 뜨고 죽었어요. 아이들을 못 봐서 그랬구나 싶었어요. 손을 잡았더니 조금 차갑긴 했는데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다 듣고 있는 것 같았고…그래서 빨리 일어나라고 했죠.”  2018년 5월8일 어버이날, 오은주·문중원씨 부부의 큰딸이 쓰고 그린 ‘최고의 부모님상’. 오씨의 집 곳곳에는 사랑이 가득한 가족사진들이 많이 걸려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 아이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게 가장 힘들었을 것 같아요. “남편이 떠나고 닷새쯤인가 지나서 사촌동생이 돌보고 있던 아이들을 장례식장에 오라고 했어요. 언제까지 숨길 수도 없고 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을 기다리던 그 순간이 제일 떨렸죠. 큰 딸(8)은 병원에 도착해서 아빠 사진과 사망일시 등이 적혀있는 안내판을 보고 눈치챈 것 같았어요. 장례식장으로 걸어내려오는데 울고 있더라고요. 둘째(6)는 영정을 보고 ‘어, 아빠다’ 그러다가, 분위기가 무서운지 빨리 집에 가자고 했어요. 아이들 보자마자 꽉 끌어안았어요. 놀랄까봐 이를 꽉 깨물고 울었어요. ‘아빠가 말을 타다가 떨어져서 다쳤어. 그래서 하늘나라로 갔어.’ 그렇게 얘기했어요. 큰 아이는 며칠 학교에 안 보냈는데 담임선생님이 ‘오히려 평소대로 생활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보냈어요.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 것 같았는데, 선생님한테 귓속말로 그랬대요.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다’고요. 둘째는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면서 하늘 보고 그랬대요. ‘아빠 나 다녀왔어.’” - 병원 장례식장 두 곳에서 한 달 가까이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서 위임장을 갖고 오셨어요. 유서를 남겼지만, 이건 타살이고 마사회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남편이 노조에 가입한 건 알았지만, 사실 낯설어서…상조회사 같은 건가. 장례 치르는 걸 도와주시는 건가 했어요.” 당연히 3일장 예상했는데  마사회는 사과 대신 감시만  남편도, 남은 이들도 억울  - 마사회와 싸우는 게 겁나진 않았나요. “유서를 보면 남편이 왜 죽음을 택했는지 정확히 나와있어요. 사실 마사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건 저희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거든요. 그래서 마사회가 당연히 남편의 죽음에 대해 사과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사과받고, 3일장으로 끝날 줄 알았죠. 근데 마사회 어느 누구도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심지어 첫 번째 병원이 마사회 협력업체였는데 마사회에서 계속 저희 동향을 감시하는 전화를 했어요. 이건 좀 아니다 싶었죠. 남편의 지인이 있던 병원으로 옮겼어요. 거기서도 기다렸는데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길어지는 게 이해가 안됐고 오기가 생겼어요. 남편도 억울했지만 남은 우리도 억울했던 거죠.” - 그래도 남편의 죽음을 공론화하겠다고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네…이게 뭐지 싶었어요. 12월16일에 마사회 부산경남본부장을 찾아갔어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책임이 없대요. 게다가 남편이 죽은 날 취소된 경주에 대해서 보전경주를 실시한다는 거예요. 남편은 아직 장례도 못 치르고 있는데. 정말 돈에 혈안이 된 거잖아요. 만나고 보니까 아 이게 힘든 싸움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마사회 본부로 찾아간 날  경찰의 제지, 이해 안됐죠 ‘왜 막지?’ 돌아온 건 폭력 - 과천 마사회 본부에도 찾아갔었죠.  “네. 본관 앞에 도착했을 때 경찰이 굉장히 많이 서 있었어요. 저는 그것도 이해가 안됐어요. 왜 나를 막지? 그때만 해도 제가 앞에 가면 경찰들이 비켜줄 줄 알았어요. 근데 저를 힘으로 밀치더라고요. 땅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는데, 경찰들 다리 사이로라도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제가 기어가려고 몸을 밀어넣었어요. 근데 그 밑에서 발길질을 막 하더라고요. 어깨며 머리, 손, 발 등. 제 머리채도 잡아서 제가 너무 놀라서 일어났어요. 아래엔 채증카메라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그 경찰한테 ‘왜 발로 차냐. 왜 때리냐’고 했더니 그런 적 없대요. 방금 전까지 밑에서 때려놓고요. 제가 계속 소리를 지르니까 이번엔 다른 경찰이 팔 사이에 제 목을 집어넣고 졸랐어요.” - 전에도 혹시 경찰과 이렇게 부딪힌 경험이 있었나요. “아뇨. 저는 원래 경찰에 대해서 좀 존경하기까지 했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투쟁하는 동안 너무 놀라고 실망했죠. (공권력의 존재를 너무나 폭력적인 방식으로 경험했군요.) 진짜로…정말로 무서웠어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이런 경찰을 믿고 살아가야 할까. 경찰은 무슨 역할을 하려고 어떤 의미로 있는 거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오은주씨는 당시 폭행사건에 대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남편은 죽음으로 말했지만…살기 위한 목소리, 살아서 외쳐야죠”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월17~21일 과천경마공원부터 청와 대까지 진행한 오체투지 투쟁. 3월9일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고 문 중원 기수 노동사회장. 2월27일 광화문 시민분향소가 철거 된 뒤 오은주씨가 실신한 모습. 김창길 기자·연합뉴스  - 그날의 경험 이후 은주씨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그날 이후에 서울로 가야겠다고 결정해서 올라왔어요. 유가족 중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어요. 근데 남편을 또 옮겨야 하니까 그게 정말 미안했어요. 병원 장례식장에서 영정을 떼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많이 울었어요. 이걸 뗀다고 남편을 당장 좋은 곳으로 보내는 게 아니었으니까요. 남편한테 마음으로 얘기했어요. 미안해. 빨리 끝낼 수 있게 좀 도와줘.” - 기자들이나 시민들 앞에서 공개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원고를 다 직접 썼다고 들었는데요.  “정말 너무 떨리고 하기 싫었어요. 해본 적도 없었고요. 제일 처음 발언한 게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12월17일)이었어요. 국회에 가본 것도 처음이었어요. 너무너무 떨렸죠. 전날 밤에 A4용지 두 장에 글을 썼는데 여섯 번은 다시 쓰고 버리고 한 것 같아요. 마사회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너무 많았기 때문에 떨리지만 알리고 싶었어요. 간절한 외침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기자회견 끝나고는 어땠어요. “아 해냈구나. 읽었구나.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조금 기대를 했죠. 그래도 국회니까. 뭐라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반응이 있었나요?)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국회 기자회견 이후에도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며 은주씨는 쓸쓸하게 웃었다. 은주씨 가족은 12월27일 상경투쟁을 결정하고 그날 서울로 올라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매일 촛불문화제도 열었다. 은주씨는 기자회견, 촛불문화제 등 여러 자리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공개발언을 했다. 모두 은주씨가 직접 작성한 글이었다. 은주씨의 휴대전화에는 한 글자씩 절절하게 눌러쓴 글들이 저장돼있다. 주변 도움으로 기자회견·촛불문화제·오체투지… 혼자였으면 못했을 싸움인데, 용기를 얻었죠 - 시민분향소를 차리고 촛불문화제를 하고, 투쟁가에 맞춰서 구호를 외치고 이런 경험이 모두 처음이었을 텐데 어땠습니까. “정말 생소하고 어색하고 그랬죠. 시민분향소는 공공운수노조 분들이 만들어주셨는데 플래카드도 그렇고 ‘와 이런 건 언제 이렇게 다 준비하셨지’ 싶었어요. 혼자였으면 못했을 싸움인데,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유가족끼리도 매일 감탄했어요. 그런데 팔뚝을 올리고 구호를 외치고 그런 건 한번도 안 해봤던 거라 너무 어색해서…손을 올리고 따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어요. 서울에 와서도 그랬어요. 처음엔 언론사들이 와서 사진을 막 찍으시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남편 사진을 찍어서 어떻게 쓸까 두렵기도 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편을 잃은 슬픔보다 ‘반드시 분명히 이긴다’라는 다짐이 생기면서 비장해졌던 것 같아요. 그때부턴 손도 올리고 구호도 같이 외치고 그랬어요.” - 오체투지, 헛상여 행진, 108배, 1인 시위, 단식 등 100일 동안 다양한 투쟁을 했습니다. “(1월17일에) 과천 경마장에서 청와대 앞까지 4박5일 동안 오체투지를 했어요. 저는 남편 사진을 들고 걸었는데요. 오체투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기자회견을 하고 경마장 정문 앞에서 몇배를 하고 출발하는데, 그분들에게 정말 너무 죄송했어요. 본인 일도 아닌데 온몸 전체를 바닥에 대고 그렇게 해주신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죄송해서 막 울었어요. 그날만큼은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이 아니라 함께해 주신 분들에게 죄송해서 울었어요. 차마 볼 수가 없어서 한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울며 걸었어요. 108배는 (2월24일에) 청와대 앞에서 했어요. 바로 앞에 청와대가 보였고…정말 절절한 마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 (108배를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나요?) 네. 괜찮았는데…딱 100배를 하는 순간 터지더라고요. 많이 울었어요. 그냥 그런 거 있잖아요. 제발 좀 봐주면 안될까요 대통령님. 온갖 투쟁을 다 했고 몸부림을 쳤는데…공공기관에서 구조적 비리로 사람이 7명이나 죽었는데…더 이상 또 사람이 죽으면 안되잖아요. 그렇게 무리한 부탁인가요. 저희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그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북받쳐 올라왔어요. (끝나고 몸은 좀 괜찮았나요?) 꿀잠(비정규노동자의 집)에서 제 숙소가 4층이었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후들후들거리더라고요.” - 대통령한테 직접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기도 했죠.  “네. 12월31일부터 매일 보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더 있을까. 조금이라도 대통령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요. 열번 보내면 한번은 보지 않을까. ‘문중원’이라는 이름 하나만이라도 좀 전달됐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었죠.” -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원래 한 시간을 만나기로 했는데 시작부터 ‘비공개로 해야 한다, 사진은 하나도 찍으면 안된다’고 조건을 내걸어서 실랑이를 하다가 40분 정도 만난 것 같아요. 근데 첫 말씀이 ‘제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였어요. ‘아직 이것에 대해 검토를 많이 해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2월21일이었나. 저희가 상경투쟁을 한 지도 두 달이 다된 상황이었는데 참 관심이 없구나 싶었어요. (실질적인 해결에 대한 기대는커녕 형식적인 위로도 받지 못한 거군요.) 네…근데 그렇게 형식적인 만남이었는데도 또 며칠은 기대를 했어요. 여당의 높은 사람이니까, 조금은 한마디는 해주시지 않을까.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군요.) 믿으면 안되는 거였어요.”  부산경마공원에서 기수들이 경주하는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상경투쟁 현장에서 ‘정말 억울한 사람들 많구나’ 목격 그동안 나는 너무 귀 닫고 눈감고 살아와…죄송했어요 - 광화문에서 상경투쟁을 하며 다른 산재 피해자들과도 많이 연대했습니다. “저희 천막 옆에 톨게이트 노동자 분들을 비롯해서 여러 천막이 있었어요. ‘정말 억울한 사람들이 많구나. 그런데도 참 이렇게 해결이 안되는구나. 역시 이 나라는 힘있고 ‘빽’있는 자들이 살아남는 나라인가’ 싶었어요. 내가 너무 귀닫고 눈감고 살았구나. 나부터도 참 관심이 없었구나. 죄송하기도 했고요. 홍대 앞에서 거리선전전을 하면서 서명을 받았는데요. 사람들이 휙휙 지나쳐버리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섭섭했어요. 무심하게 지나가는 표정만 봐도 상처가 됐어요. 근데 생각해보면…제가 이런 일을 겪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서명 안 하고 가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날 고등학교 때 친구가 뉴스를 보고 서명받는 곳으로 저를 찾아왔어요. 친구가 괜찮다고 말해줬는데 안겨서 한참을 울었어요.” - 2월27일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명분으로 시민분향소가 강제철거됐습니다. “좁은 추모공간일 뿐인데 굳이 그렇게 해야 되나 싶었어요. 그런 이유라면 대중교통도 운행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 처음에는 그렇게만 생각했는데…그렇게까지 무참하게 뜯길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어요. 용역들의 살기어린 눈빛과 목소리 등이 지금도 생생해요. 천막 안에서 가위와 칼로 천막을 찢는 소리, 플래카드를 잡아뜯는 소리를 들었어요. 천막을 막 흔들 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용역 중에 한 명이 ‘자, 저 여자’라고 지목하면 3~4명이 와서 한 명을 끌어내는 식이었어요. 너무 무섭고 위험해서, 이러다 다들 다칠 것 같아서 제가 ‘제발 그냥 걸어나갈 수 있게만 비켜달라’고 했어요. 제 살점 하나하나가 뜯겨나가는 느낌이었고. 투쟁을 시작한 이후로 그날이 가장 충격받은 날이었어요.” 시민분향소가 강제철거되는 과정에서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현장에 있다가 용역들에게 끌려나가며 허리를 다쳤다. 은주씨는 철거 직후 열린 기자회견 도중 실신했다. 대기 중이던 의료진은 인도 위에 쓰러져 있던 은주씨에게 최근 해외여행 이력을 묻고 발열 검사를 했다. 합의서에 ‘책임자 처벌’ 명시…아쉽지만 의미 있어 71년 만에 마사회 변화 이끌어내 ‘우리가 이겼다’ 생각 - 99일째 겨우 합의가 됐습니다. 유족 입장에서 가장 바랐던 점은 뭐였나요. “합의과정에서 제일 어려웠던 건 ‘책임자 처벌’이었어요. 제 남편의 죽음이 7번째였어요. 더 이상 죽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합의서에 책임자 처벌에 대한 부분이 명시됐고, 아쉽지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수들이 더 이상 갑질을 당하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랐어요. 저희 남편도 살아서 내지 못한 목소리를 죽어서 낸 거잖아요. 다들 살아서 내야지 죽으면 안되는 거잖아요.” 마사회와 작성한 합의서 제일 첫 조항은 부산경마시스템의 배경과 현황분석, 계약관계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3개월 내에 추진해 정부에 보고한다는 내용이다. 문 기수가 유서에서 지적한 조교사 개업심사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외부심사위원 수를 내부위원보다 늘리고 위원장도 외부위원이 맡도록 했다. 기수의 월평균 소득 안정화, 경쟁성 완화 등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이미 세상을 떠난 문중원씨가 아니라, 남은 사람들을 위한 내용들이다.  - 투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나요. “남편은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죽음도 그런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죽음을 통해 다른 기수들의 상황이 바뀌길 원했을 거예요. 남편을 살리진 못했지만, 71년 동안 공고했던 마사회를 조금이라도 흔들었다는 점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해요.” -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어쩌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막막해요. 우선은 아빠 없이 아이들의 사춘기를 어떻게 지낼 수 있을까 걱정도 돼요. 큰애는 벌써 의젓해진 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동생이 떼를 쓰면 ‘지금 엄마 혼자잖아. 엄마 힘들어’라고 해요. 둘째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밤에 깨서 아빠 보고 싶다고 무섭다고 막 울어요. 몇년만 지나도 아이들이 진실을 알게 될 텐데…아빠와의 기억이 너무 좋으니까 아빠를 많이 좋아했으니까 이해해줄 거라고 믿어요. 지금부터는 제가 모든 걸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제일 두려워요. 잘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잘 사는 걸까 싶기도 하고요. 직장도 구해야 하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일단 아이들과 함께 심리상담을 받으려고 해요.” 문 기수는 경남 양산 솔밭산 공원에 묻혔다. 은주씨는 마지막으로 비석에 담길 글을 썼다. “무수히 많은 세월이 흘러도 너무 그리울 내 남편. 당신은 우리에게 존재만으로 빛이 났고 소중한 사람이었어. 우리에게 온기 가득한 추억들을 선물해주고 가서 고마워. 하늘의 별이 된 당신이 더욱 찬란하게 빛을 내 우리가 가는 길을 밝게 비춰줘. 그 길에 항상 당신도 함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갈게.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
뉴스 032218::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사찰 직원이 1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연등에 등표를 달고 있다. 2020.03.18. mspark@newsis.com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중심에는 종교가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 환자가 절반을 넘고, 수도권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중이다. 정부는 주말예배 취소 등 종교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종교시설은 일정을 강행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정조치를 경고하며 종교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종교 내 집단감염’ 우려 속에서도 불교계는 스님 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일선 교회의 경우 목사 개인의 운영으로 인해 통제가 취약한 반면, 사찰의 경우 중앙 종단의 지침에 따라 모든 법회와 모임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대 행사 부처님오신날도 연기한 불교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감염병 비상대응본부장인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조계종은 3월 20일까지 법회 등 대중이 참석하는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긴급 지침을 전달했다. 중앙종무기관 주요 행사들도 연기했다고 밝혔다. 12일 대구와 경북에 조계종 생수인 감로수 500ml 20만개, 3월 10일부터 말까지 동국대 일산병원과 종로구 선별진료소 의료진에게 사찰음식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0.03.06. chocrystal@newsis.com   불교계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지난 2월 모든 법회와 행사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이 각 지역별 사찰로 2차례 발송됐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지난 19일 추가 지침을 보내 다음달 5일까지 중단 기간을 2주 연장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모든 법회와 행사, 교육 등 다수가 참석하는 모임을 전면 중단하는 종단의 지침이 3차례 나갔다”며 “전국 24곳의 교구 본사와 각 사찰들에 지침이 전달됐고 철저히 지켜주고 있다. 스님 중에서 환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조계종은 한국불교 최대의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 행사 일정까지 조정했다. 다음달 30일(음력 4월8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30일(윤달 음력 4월8일)에 봉행하기로 결정했다. 종조가 탄생한 최대 행사를 옮기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불교계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지만, 국가적 재난극복에 도움이 되자는 차원에서 결단이 이뤄졌다.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주말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가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주말 ‘종교 내 집단감염’ 또 이뤄질까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 강 교회 출입문에 16일 오전 교회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16. semail3778@naver.com   한국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사를 전면 중단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다음달 1일까지 모든 종교행사와 모임을 중단했고, 다른 교구들도 연장할 전망이다. 신자들은 주일미사를 대신해 묵주기도, 성경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등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중심에 있는 개신교계의 경우 개별 교회의 권한이 강해 다양한 방식의 예배가 이뤄지고 있다. 신도 수가 많은 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가 가능하지만, 중소규모 교회의 경우 현장 밀접 예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소규모 교회의 경우 헌금 의존도가 높아 주말예배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통 종파가 아닌 숨어서 활동하는 사례도 많아 방역당국 입장에선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 가치인 만큼 정부로선 강제중단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 정부는 "밀폐된 장소에 밀집해 비말을 전파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종교계가 주말 행사 취소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
뉴스 032218::"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가 휴일 실내예배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예배 자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을 앞둔 이날 "많은 교회가 (예배 자제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교집회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지자체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위한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며 "이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성이 있으면 (폐쇄 등) 행정명령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 지사의 지시에 따라 감염 예방수칙(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 137곳에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한 종교집회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교회에 방역과 치료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예배를 자제시키려는 강력한 행동을 취하는 것과 관련해 중앙정부가 손 놓고 있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휴일 예배에 대한 문 대통령의 걱정이 크다는 것이자, 예배를 자제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주말을 넘어 계속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성남의 한 교회와 대구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모두가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은 언제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교회도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이 기로에 선 상황에서 일부 교회가 주말에 실내 예배를 강행함으로써 다시금 방역이 어려움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사례를 언급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일과 8일 은혜의 강 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한 결과 19일 현재 총 4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5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 등 6명, 이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과 지인을 합하면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66명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 84명 중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46명이었다"고 말해 실내 예배를 자제했다면 신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줄어들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80명대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방역이 분수령을 맞이했다"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통령으로서 고심 끝에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메시지가 종교의 자유에 반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도 "예배 자제는 신도와 이웃,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온라인 예배 등 다른 형태를 권하는 만큼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역은 최선의 경제대책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불교가 법회, 천주교가 미사를 중단한 데 이어 많은 교회가 주말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는 등 종교계 노력에 감사하다"면서 "큰불을 끄고 잔불을 잡아가는 방역 상황에 일부 교회가 돌발 변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뉴스 032218::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 한국의 외환 보유고는 IMF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보다 10배나 많았다.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대기업의 부채비율도 낮았다. 그래서 한국이 제2의 IMF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심각하게 우려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시적으로 증시와 환율이 요동칠 수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MB(이명박) 정부는 최악의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비관론에 귀를 기울였다. 숫자만 보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괜찮은 편이지만,  위기 국면에서 경제 심리가 악화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는 ‘혹시나’ 하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MB 정부는 미국을 설득해 통화스와프를 체결, 환율과 증시를 안정시키고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신을 해소했다. ‘비상경제 정부’를 선언하고 28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 추경을 편성했다. 법인세를 인하해 기업 부담을 덜고 투자를 유도했다.  일각에선 MB 정부가 위기를 과장하고 과잉 대응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MB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선제적이고 과감하며 충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밀어붙였다. 그 결과 2009년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 한국은 플러스 성장을 했다. 당시 정부의 대응이 실제 위기에 비해 과했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은 제2의 IMF 사태 같은 파국을 맞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중국발 코로나19가 한국에 퍼지기 시작했을 때 전문가들은 방역의 기본 원칙은 ‘감염원 차단’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중국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다. 2주간 격리 조치도 없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마스크 수출을 막지 않았고, 유사시 공급능력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 "집단 행사를 취소 연기할 필요 없다"는 말로 혼란을 키웠다. 예상과 달리 확진자가 늘어나자 국립의료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는 선제적 조치들이 조금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발 빠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에 국민들은 정부가 곧 중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 확진자가 8600명을 웃돌고 사망자도 100명이 넘는다. 식당과 쇼핑몰엔 발길이 끊겼다. 세계 170여개국이 한국발 여행자의 입국을 막거나 제한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는 파산 위기에 몰렸다. 자동차 전자 등 대기업 공장도 확진자가 나오고 부품 공급이 끊기며 문을 닫는 날이 늘어났다. ‘마스크 줄서기’는 때아닌 배급경제 논란을 불렀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과할 정도로’ 대처했다면 피해가 이렇게 크진 않았을 것이다. 대만과 싱가포르가 코로나 초기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전면 차단해 큰 효과를 거둔 것과 대비된다. 코로나의 세계 확산에 따른 초대형 경제 위기도 이미 한 달 전에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미국 증시가 곤두박질친 후에야 정부는 비상경제회의를 구성했다. 코로나 경제 위기는 초대형 악재가 겹친 퍼펙트스톰 수준이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흔들리며 실물과 금융의 복합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금융시장의 공포심리는 진정됐지만, 본격적인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특히 한국경제는 코로나 이전부터 급격한 노동비용 상승으로 경기가 침체하는 등 기저질환을 앓아왔다.  기저질환에 코로나까지 감염돼 잔뜩 움츠린 우리 경제가 복원력을 되찾고 다시 성장하려면 정부가 경제 정책을 지금보다 시장 친화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각종 규제를 혁신해 기업이 활기를 되찾고 투자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실력은 위기가 닥쳤을 때 드러난다. 코로나 위기 초기에 정부는 미숙한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 코로나가 촉발한 초대형 경제 위기에는 부디 ‘과할 정도로’ 대처해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길 기대한다.  ::
뉴스 032218::(시사저널=이공명 화백) 공천 잡음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무소속 출마'는 매번 선거마다 등장한다. 이번 선거판에도 어김없이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다. 공천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거나 아예 공천 심사 대상에도 오르지 못한 이들의 궁극적인 종착지는 무소속 출마다. 그렇다면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파괴력은 얼마나 될까. ::
뉴스 032218:: 통신사 기지국  해운대 장산에 올랐는데 '로밍요금청구서' 부산 해운대 아파트 인근 산을 오르던 한 거주민의 스마트폰이 일본 통신사에 자동으로 접속돼 로밍 요금이 청구되는 황당한 사례가 최근 발생했다. 휴대폰이 국내 기지국에서 발신한 무선 전파 대신 50km 가량 떨어진 일본 대마도(對馬島·쓰시마섬)의 기지국 전파를 수신하면서 생긴 일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다. 부산 해운대에 사는 A씨는 얼마전 집 근처 장산을 등산하던 중 산 중턱쯤에 다다르자 해외 로밍요금 및 영사콜센터 전화번호 안내문자 여러 통이 수신된 것을 발견했다. 스마트폰(아이폰) 첫 화면을 확인한 A씨는 더 놀랐다. 화면 상단의 전파 신호가 A씨가 가입해 있는 한 국내 통신사에서 일본 통신사인 KDDI로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 졸지에 일본 로밍서비스를 쓰게 된 것이다. A씨는 "해외 출장이 잦아 자동해외로밍서비스를 사용 중인데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하루 1만원짜리 국제전화 로밍요금이 부과돼 있었다"라고 말했다.  A씨의 휴대전화 요금청구서  50km 떨어진 日대마도 기지국 전파 수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해당 통신사에 문의한 결과, 일본 통신사의 대마도 무선전화 기지국에서 발사한 전파가 국내 통신사의 전파를 방해하거나 먼저 침입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과 대마도의 직선 거리는 49.5km에 불과하다. 맑은 날씨엔 부산에서 대마도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다.  무선 전파는 장애물이 많은 육상보단 해상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흔치는 않지만 부산 지역 산이나 섬에서 일본 통신사로 자동 접속되는 사례가 간혹 일어난다는 것이다. 2014년 부산 오륙도를 둘러보던 한 관광객이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 일도 있다. 이런 황당 사례는 무작위로 강한 전파를 먼저 수신하는 아이폰 기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 스마트폰의 경우, 신호가 약한 곳에서 강도나 세기와 무관하게 국내 기지국 전파를 먼저 잡는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은 전파 세기가 강한 쪽을 수신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 A씨가 사용하는 단말기도 아이폰 기종이었다.  쓰시마 섬  대마도서도 유사사례…부산 전파로 통화도 대마도에서도 유사 사례가 곧잘 일어나곤 했다고 한다. 대마도에서 국내 무선전화 기지국의 전파가 잡혀 가능했던 일이다. 대마도와 일본 본토의 거리는 80km 가량으로 부산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마도에 여행간 한국 관광객이 로밍 서비스 없이 국제전화를 이용하는 특혜를 누린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2008년 부산의 무선전화 기지국 전파가 대마도 북단까지 도달해 일본 내에서 국내통화를 한 이용자에게 국제전화 요금폭탄이 청구됐다고 보도한 적도 있다. 이런 전파 간섭 현상은 국경을 끼고 여러 나라가 몰려 있는 유럽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마도와 해상거리가 가까운 부산에서도 국내 무선전화 기지국의 전파가 약한 산이나 섬 등에서 특히 이런 사례가 벌어진다"며 "로밍 에러로 요금이 발생하면 고객센터에서 접수해 개별적으로 확인한 후 감면 처리를 해 준다"고 설명했다. A씨도 해당 통신사에 요청해 전액(부가세 제외) 환불 처리를 받았다고 한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박효주 기자 app@, 김주현 기자 naro@  ::
뉴스 032218::미사 재개 이후 마스크 착용·참석자 명단 파악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사와 예배 등이 중단된 가운데 23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성당 대성전의 내부가 텅 비어있다. 2020.02.2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 중단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한다.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당초 22일까지 예정됐던 미사 중단을 다음달 2일까지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미사 중단으로 인해 일선 본당의 재정적 어려움이 봉착함에 따라 교구로 납부하는 1년 교구비 중 한 달분을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미사는 기존처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성체조배 등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당은 개방된다. 고해성사도 성당 내 고해소가 아닌 환기가 잘 되는 개방된 곳에서 하도록 했으며, 장례와 혼인예식은 본당 신부의 판단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했다.  미사 재개 이후에도 천주교광주대교구는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나 교육, 모임 등을 자제 할 것을 권고했다.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들과 집전하는 사제들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성당에서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hgryu77@newsis.com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미사 참석자 명단을 파악할 예정이며 본당 소속 신자가 아닌 경우에도 연락처를 확인할 계획이다.  미사 중 성가는 하지 않고 손을 맞잡는 등의 신체 접촉은 금지했으며 혼인과 장례미사는 꼭 필요한 인원만 함께 할 것을 요청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관계자는 "미사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지만 희생과 나눔,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지난달 22일부터 광주와 전남지역 전 교구 미사와 사적인 모임 등을 중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개발자 블로그 통해 계속 전달" (지디넷코리아=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구글이 연례 개발자 행사인 구글 I/O를 완전히 취소했다. 온라인 행사를 비롯한 대체 행사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오는 5월 12일부터 사흘동안 마운틴 뷰에 있는 쇼라인 앰피씨어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구글 I/O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구글은 “우리 개발자와 직원들,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고려하고, 베이 에어리어 지역 정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는 어떤 형태의 I/O 행사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구글도 연례 개발자 행사인 I/O 2020 오프라인 행사에 이어 온라인 행사까지 전면 취소했다. (사진=씨넷)  구글은 “개발자 블로그와 공동체 포럼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소식을 계속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매년 I/O 행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신제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지난 해 행사 때는 네스트 허브 맥스와 구글 필셀3a를 공개했다. 3월 초 구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I/O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대신 온라인 행사를 비롯한 대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됨에 따라 대체 행사도 전면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 ::
뉴스 032218::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2017년 10월 발표한 닐로의 ‘지나오다’. 2018년 4월 셋째 주 멜론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한달 전만 해도 600위권에 머물렀는데 엑소, 트와이스 등의 신곡을 모두 제쳤다. 뜬금없는 역주행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블락비 멤버 박경이 바이브, 송하예 등 6팀을 사재기 대상자로 지목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최근엔 오반의 ‘어떻게 지내’가 지니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자 또 다시 사재기 논란이 불거졌다. 인지도가 낮은 가수가 방탄소년단(BTS), 지코 등을 제치고 1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음원 사재기는 매크로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이나 조회수를 조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남의 아이디를 불법으로 도용해 음원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급격히 늘려 음원 순위를 올리는 불법 행위다. 사재기의 목적은 스트리밍 횟수와 인지도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으면 스트리밍 횟수가 보장된다. 이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순식간에 히트곡이 생기기도 한다. 래퍼 쿤디판다가 자신의 SNS에 "인차트 됨으로써 '이 노래는 좋다'라는 도깨비 감투가 쓰인다"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상황이 이렇자 음원 시장에 대중은 없고 팬덤과 매장, 기계만 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음원 차트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졌단 의미다. 사재기를 행하는 쪽도 문제지만 시스템 개선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수 윤종신은 "판이 잘못된 걸. 매 시간 차트 봐서 뭐하나, 플랫폼엔 통계가 없다"라며 플랫폼 시스템에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플로, 실시간 차트 폐지…바이브 "이용자가 들은 음원에만 정산" 국내 음원 플랫폼 업계가 추락한 음원 차트의 신뢰 회복에 칼을 빼들었다. 음원 사재기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직접 차트 손보기에 나선 것이다. 플로(SK텔레콤)와 바이브(네이버)는 차트산정, 수익배분 방식 변경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음원 사재기 퇴치에 팔을 걷었다.  플로는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 대신 24시간 누적 기준 차트에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플로차트'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플로차트'는 1시간 단위 음악재생 횟수에만 의존하는 기존 실시간 차트 산정 로직을 24시간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플로 측은 “기존 1시간 단위 실시간 차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왜곡이 일어나 실제 대중의 관심과 동떨어진 순위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플로차트가 도입되면 짧은 시간 내 비정상적인 행위로 차트에 진입하는 차트 왜곡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바이브도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VPS)'을 상반기 중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정산 방식을 기존 '비례 배분제'에서 '인별 정산'으로 바꾸겠다는 것. '비례 배분제'는 이용자의 총 이용료를 합한 후 음원별 재생 횟수 비중에 따라 저작권자에게 나눠 지급한다. 때문에 스트리밍 상품권에 지불한 금액이 한번도 듣지 않은 음악으로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트 상위권에 올라가야 더 많은 정산비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재기를 야기시키는 요인으로도 꼽혔다. 새로 도입되는 '인별 정산'은 각 이용자가 들은 음원에만 정산을 해준다. 전체 재생된 음원 횟수와 관계없이 이용자 개인이 재생한 횟수만을 기준으로 저작권료 단가를 정한다. 이용자별로 음원 단가를 매겨 정산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사재기 방지 방안으로 제시돼왔다. 이 방법은 개별 이용자 지출 금액을 개인 월별 재생 수로 나눠 1곡당 단가를 산정한다. 이후 개인이 특정 음원을 재생한 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확정한다. 네이버는 "기존 방식은 차트 상위권에 오른 음원에 계속 트래픽이 몰리는 특성 때문에 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쉽다"며 "소비자가 들은만큼 나누는 게 공정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플로(SK텔레콤)과 바이브(네이버).  일각에선 플로와 바이브의 시도가 당장 효과를 얻긴 어렵다고 본다. 새 정산 제도를 반대하는 저작권자, 제작사와의 충돌이 예상돼서다. 또 이 업체들이 선보이는 차트가 탄력적으로 순위를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같은 이유로 음원시장 1, 2위 멜론(카카오)·지니뮤직(KT)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음원 수익 배분에는 가수, 작곡가, 제작사, 음악저작권협회 등 여러 입장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멜론은 2018년 닐로 등 일부 가수의 음원 사재기 논란 당시에도 "스트리밍 추이 분석 결과 특이사항이 포착되지 않았고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없었다"며 소극적 자세를 취했다. 지니뮤직 역시 "(음원 수익 배분 방식도) 여러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당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정부 음원 사재기 연구결과 발표…대책 마련 기준되나? '음원 사재기' 대란 후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다음달 ‘음원 사재기’와 관련해 사재기의 유형, 대응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음원 사재기 조사에 관한 예산을 확보한 후 컨설팅기업 에스코토스에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보고서엔 음원 사재기의 정의와 유형, 음원 사재기 모니터링 시스템, 대응을 위한 정책적 방안 등이 담긴다. 음원 사재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연구 결과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이번 보고서가 문체부의 음원 사재기 대책 마련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5월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
뉴스 032218::일자리 불똥 튀긴 베이직 종료 비대위, 내주 VCNC 항의 방문 근로자성 확인 소송 제기할듯 이재웅 "정부, 타다에 사과해야"  지난 19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타다 드라이버 비상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드라이버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일명 ‘타다금지법’이 국회 문턱을 통과하며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약 1만 2,000명에 달하는 타다 드라이버들은 이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협상의 퇴로를 열어놓지 않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타다 측은 국회와 국토부가 기여금과 총량제를 요구하며 사실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타다 드라이버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현 대표(VCNC 대표 겸임)가 타다 서비스 종료를 철회하고 드라이버들의 일자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 유예기간이 1년 6개월 남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통보하고 감차를 진행해 드라이버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구교현 비대위원은 “여객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이재웅, 박재욱 두 대표는 사업을 내팽겨쳤다”며 “드라이버를 일회용품처럼 대한 경영진이 끝까지 비인격적으로 대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타다 드라이버에 대한 처우 문제와 함께 근로자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위 문제도 불거졌다. 민주노총 법률원 원장을 맡고 있는 신인수 변호사는 “회사가 정해주는 배차를 거부할 수 없고, 대화 금지 등 원칙에 따라 복장과 응대 방식까지 제한받는 사람을 프리랜서라고 볼 수 있나”라며 “최근 프랑스 대법원에서 ‘우버’ 기사들이 근로자로 인정됐는데 그렇다면 타다 기사는 더더욱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택시업계 진정을 받아 진행 중인 근로자성 판단과 별도로 소송을 제기해 근로자성을 인정받겠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첫 화면에 걸린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진다”는 정책 홍보 배너/국토부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타다 측은 새로운 여객법 하에서는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타다는 적자 상태로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법적 이슈가 불거지며 수천억대 외자 유치마저 철회됐다. 기여금이 현재 서울 개인택시 면허비용인 8,000만원 수준으로 산정된다고 가정하면 1,500대를 운영하는 타다가 내야 하는 기여금은 1,000억원대에 달할 수 있다. 국토부가 중소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기여금을 감면하겠다고 여지를 열어뒀으나 사업 규모상 타다가 적용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타다는 지난 17일 국토부가 13개 모빌리티 업체와 가진 간담회 역시 보이콧했다.  타다 베이직 포기를 선언하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 홈페이지 정책 광고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합법적인 특정 서비스를 콕 집어 못하게 법을 개정해 놓고서 그 서비스명을 부처 홈페이지에 이렇게 올려놓다니”라며 “일자리를 잃은 수 천명의 국민들과 수 백억의 투자금을 손해 본 국민들을 상대로 사과는 못할망정 조롱을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타다를 금지하면서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진다니···”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타다는 택시 면허 기반 ‘타다 프리미엄’과 공항 운송 서비스인 ‘타다 에어’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타다 베이직이 전체 운행 대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점을 들어 비대위는 이는 타다 드라이버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고 본다. 이에 비대위 측은 다음 주 중 타다 운영사인 VCNC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
뉴스 032218::지난 18일 게시 하루만에 답변 기준 넘어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청원도 46만 동의 경찰, 신상공개 검토 중..다음주 중 결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서명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모두 100만158명이 동의를 표했다. 지난 18일 게시된 지 사흘 만이다. 이틀 만인 지난 20일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충족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핵심 피의자가 검거됐다는 내용과 함께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며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뚫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외에도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21일 오후 1시7분 기준 46만1049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전날 게시된 이 글은 조씨의 엽기적인 성착취 행각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동의 인원이 가파르게 상승해 게시 당일 청와대 답변 요건(20만명 동의)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절대 재발해서는 안될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지만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며 "그 방에 가입된 26만의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텔레그램 방에 있던 가입자 전원이 모두 성범죄자"라며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그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방관한 것은 물론이고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어 한 역겨운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신상이라도 알려 달라"며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수라도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성착취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한 조모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yoona@newsis.com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최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둔 뒤 지급하는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집에서는 가상화폐를 환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1억3000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만명이 동시접속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시로 방을 없애고 재개설하는 수법을 써 구체적인 회원수는 경찰 조사 중인 단계다. 일각에서는 26만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검거된 상태다. 이 가운데 '직원' 등으로 불리며 적극 가담한 4명은 이미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나온 피해자만 7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공개를 논의 중이다. 서울청은 다음주 중 신상정보공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확진 322명 중 무에타이 관련 70여명..확진자 들른 경기장에 5천명 몰려  무에타이 경기가 진행 중인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 모습(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경기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태국 당국이 불안에 휩싸였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완나차이 왓타나잉차론차이 보건부 질병통제국장은 최근 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한 무에타이 경기장을 찾은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무에타이 경기는 지난 6일 태국내 가장 유명한 경기장인 방콕 시내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에서 약 5천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열렸다.  이와 관련, 따위신 위사누요틴 보건부 대변인은 "당시 참석자 중 소재가 파악된 인원은 55명인데, 이 가운데서도 이미 많은 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확진자 수가 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적잖은 감염자가 별다른 격리조치도 없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기고 있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무에타이 경기장인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을 소독 중인 관계자들 2020.3.20 [카오솟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당시 관람객 가운데는 이 경기를 보러 방콕 이외 지역에서 온 무에타이 마니아들도 적잖아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전날 추가 확진자 50명 중 18명은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을 비롯해 3곳의 무에타이 경기장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은 방콕을 비롯해 여러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위신 대변인은 "당시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의 전체 확진자 322명 중 무에타이 경기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미 70여명에 달한다.  방콕 시내 무에타이 경기장 주변을 소독 중인 태국 군인들. 2020.3.20 [태국 육군 제공/AFP=연합뉴스]  ::
뉴스 032218::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 ‘박사’로 지목된 조 모(25)씨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서명이 11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12만8408명이 동의를 표했다. 지난 18일 게시된 해당 청원은 이틀 만인 지난 20일에 2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성착취 영상을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삐뚤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면서 “타인의 수치심을 가벼이 여기는 자에게 인권이란 단어는 사치”라고 성토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전날 여성 아동·청소년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해 거액의 범죄수익을 올린 조씨와 공범 4명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조씨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했다. 조씨는 일부 회원을 ‘직원’으로 지칭하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금세탁, 성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의 임무를 맡겼다.  경찰은 “이들이 대체로 24~25살 정도 나이대”라며 “조씨가 처음엔 ‘박사의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있으나 박사는 아니다’라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박사가 맞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
뉴스 032218::[서울신문 나우뉴스] 21일(현지시간) 오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가 폐쇄됐다. 이는 급속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호주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내려진 조치다. 지난 19일부터 시드니에 3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천명의 피서객이 본다이 비치로 몰려 들었다. 코로나19의 감염 방지를 위해 호주 정부는 야외에서 50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1.5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 했으나 19일부터 본다이 비치에 수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고조됐다. 특히 본다이 비치에 몰려온 젊은 피서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변을 즐기는 모습과 함께 “젊은 사람은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이 없다”라든가 “코로나19에 걸리면 걸리는 거, 나는 나의 인생을 즐기겠다”라는 글들을 올리면서 사회적인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데이비드 엘리어트 뉴사우스웨일즈(NSW)주 경찰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다이 비치를 폐쇄한다”며 “만약 해변을 떠나라는 경찰의 명령에 불복한다면 공권력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는 21일 오후 현재 10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7명이 사망했다. 다른 유럽 국가나 아시아 국가보다는 그 확진자 수가 적지만 지역감염이 늘면서 지난 1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0일 밤 9시를 기해 국경을 봉쇄하고 지역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지만, 시드니에 하선한 ‘루비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19 만큼이나 심각한 생필품 사재기 광풍이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뉴스 032218::정은보 대사, 美LA 7차 회의 뒤 귀국..차기 협상 외교채널 활용 美 "방위비 합의 위해 韓유연성 필요..내달 거의 절반 무급휴직"  정은보 한미방위비협상대사/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21일, 한미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4월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보 대사는 17~19일(현지시간) 미 LA에서 열린 SMA 협상 7차 회의를 마친 뒤 이날 오전 귀국하며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급휴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원칙 하에서 협의에 임했지만 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대사는 이번 회의에서 "근로자들에 대해서 봉급이라도 주자는 양해각서를 제안해놓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선적인 타결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만, 미 측은 본 협상의 지연의 소지가 있다는 명분하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반대했다"고 밝혔다.  미 측은 4월 1일 전까지 방위비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가 없으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왔다. 이에 대해선 인건비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 대사는 "예정보다 하루 더 일정을 늘려가며 3일 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한미 간에 여전히 입장 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쟁점인 총액에 대해선 "미국이 당초 제안했던 규모의 액수는 저희가 이미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미 측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회의 뒤 미 국무부가 "한국이 더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우리는 의미있는 숫자를 가지고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미국의 소리(VOA)의 논평 요청에 “유감스럽게도 한국 국방에 미국 납세자들이 기여하는 가치에 대해 미국과 한국 간 이해에서 간극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 수용가능한 합의에 이르려면 그런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공정하고 공평한 방위비 분담에 도달하기 위한 한국 측의 더 큰 집중과 유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이 2개월여만에 재개됐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무급휴직 사태가 사상 처음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우려가 높아졌다. 국무부 관계자는 7차 회의는 “4월1일 주한 미군 내에 한국인 근로자의 거의 절반에 대한 무급휴직을 앞둔 상황"에서 열린 것이었다며 한국 측에 인상을 재차 압박했다.  정 대사는 차기 협상 계획과 관련해선 대면 협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외교 채널 등을 활용해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일일 신규 확진·사망자 '주춤'  문을 닫은 테헤란 시내 상가 [EPA=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66명 늘어 2만610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은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명을 넘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부터 9일 연속 1천명 이상이었지만 이날 9일 만에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 21일 사망자는 전날보다 123명 증가해 1천55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역시 전날까지 11일 연속 증가하다 이날 그래프가 아래로 꺾였다. 치명률은 7.5%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누적 완치자는 7천635명으로 완치율은 37.0%였다. 이란의 완치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1일 "정부는 경제 생산이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라며 "2∼3주 뒤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할 것이므로 그 기간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라고 주문했다. ::
뉴스 032218::'스폰 알바 구한다' 빌미로 피해 여성들 현혹해 여자 맞는지, 몇살인지 확인한다며 신분증부터 '스폰에 소개해야 한다'며 사진 요구→나체사진 약점 완전히 틀어쥐고 "지금부터 시키는대로 해" 경찰 "고액, 스폰서 같은 비정상 알바 주의해야" "신상공개" 청원 100만 돌파..경찰, 다음주 결론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성착취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한 조모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0.03.19.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는 애초에 어떻게 이같은 엽기 행각을 벌일 수 있었을까. 피해자들은 어쩌다가 이 늪에 빠지게 됐을까.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고액 아르바이트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꾀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상적인 아르바이트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일명 '박사'로 불린 조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채팅 앱 등에서 '스폰서 아르바이트 모집'과 같은 글을 게시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조씨는 "스폰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뒤 접촉하는 피해자들에게 '진짜 여성인지', '몇살인지' 확인해야한다는 핑계로 신분증 사진부터 찍어 보내라고 했다. 이렇게 해서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부터 확보한 것이다. 이후 '스폰서 상대에게 소개를 하기 위해서 인물 사진이 필요하다'는 빌미로 처음에는 얼굴 사진을 요구한 뒤 신체 노출 부위를 확대, 결국에는 나체로 찍은 사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조씨는 이렇게 확보한 개인정보와 사진을 바탕으로 피해 여성의 약점을 틀어쥐고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해라. 그렇지 않으면 사진을 가족에게 다 보내고 텔레그램에 올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수십명의 피해자를 만들어 냈다. 조씨가 피해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캐내는 데에는 공익요원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역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구인글을 올려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겠다는 방식으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사무소 등에 근무하는 공익요원들을 고용해 앞서 확보한 피해 여성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조회하고 가족관계 등 인적사항을 캐내는 방식이다. 이같은 일에 동참한 공익요원 2명은 개인정보를 조회한 혐의 등으로 검거된 상태다. 이 가운데 1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구속되지 않은 공익요원은 자신이 조회한 개인정보가 텔레그램 성착취방 피해자를 협박하는 데 사용된다는 것도 모른 채 '박사'의 범행에 동조했다고 경찰에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액·스폰서 아르바이트 등 비정상적인 수익을 제의하는 광고는 대부분 이번 사건과 유사한 범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성착취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한 조모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0.03.19.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검거된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이에 앞서 구속된 공익요원 1명을 포함한 적극 가담자 4명은 이미 검찰에 송치됐다.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최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둔 뒤 지급하는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했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집에서는 가상화폐를 환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1억3000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온 피해자만 7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조씨의 신상공개도 논의 중이다. 조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날 동의서명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게시된 지 사흘 만이다. 이틀 만인 지난 20일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충족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핵심 피의자가 검거됐다는 내용과 함께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며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뚫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했다. 서울청은 다음주 중 신상정보공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앵커]  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습니다. 중국보다 사망자가 많아진 이탈리아에 언제 전세기를 보내, 몇 명이나 데려올지도 이제 곧 결정이 되는데요. 이 내용은 어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교부 관계자는 "다음주 초쯤 이탈리아로 보낼 전세기 일정을 확정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일정을 정할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먼저 정확한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는 600명 가까운 교민이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유럽발 입국자가 국내에서 2주 동안 격리된다는 방침이 새로 생겨난 게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격리를 원하지 않아 귀국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어 실제 수요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탈리아 현지에서 부족한 방역 장비나 검역대책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항 허가가 있는 데다, 빈 비행기만 띄우는 페리운항이라서 이탈리아 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콰도르 국경폐쇄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70여 명은 현지시간 20일 오후 멕시코행 임시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온두라스에서도 코이카 봉사단원 등 10여 명이 니카라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
뉴스 032218::[앵커]  재난 기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줄 것인지는 앞으로 각 지자체들이 결정하게 되는데요. 정재우 기자가 소상공인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소상공인들은 지금이 재난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김임용/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 이게 재난이 아니면 더 이상 무슨 재난이 있겠습니까? 손님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찾아오는 분들이 별로 없잖아요.] 지금까지 정부의 소상공인 대책은 주로 '대출 지원'에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당장 하루가 급한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임용/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 이자도 내야 하고, 임대료 내야 되고… 대출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빨라도 한 달은 걸리는 거 같아요.] 휴업을 하더라도 임대료 같은 고정 지출이 나가는 만큼 연쇄 도산 등을 막으려면 직접 지원이 절실하다는 겁니다. [김임용/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 대구·경북 지역은 월 200만원, 기타 지역은 150만원, 한시적으로 3개월 동안만 지원하자. 장사가 안 되면 돈이 없어서 이자도 못 주겠고…그렇게 되면 파산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시행을 결정했습니다. 화성시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0% 넘게 떨어진 소상공인에게 평균 2백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금을 주는 것보다 세금 감면 같은 간접 지원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
뉴스 032218::"압승하고 당으로 돌아가 2022년 정권을 대구로 가져갈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나라를 거덜낼 것"이라며 "곧 IMF 보다 더 극심한 경제 공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극복한다는 핑계로 재난 기본소득제 같은 포플리즘 정책을 남발할 것이고, 국가 재정은 고갈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짧은 시간에 국가를 거덜 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4·15 총선"이라며 "이번에는 속지 말고 꼭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다른 글에서는 "협잡 공천으로 마지막 선택지로 온 대구 수성을은 참으로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협잡으로 40여일간 유랑극단처럼 떠돌다가 콘크리트 집을 짓겠다고 당의 굴레를 벗고 내 발로 대구 수성을로 찾아 온지 일주일 만에 무사히 안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오(好惡)가 분명하고 중간지대가 없는 대구의 기질이 대구에서 자란 저와 맞기 때문에 단시간에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가 있었다"며 "압승하고 다시 당으로 돌아가겠다. 당을 개혁하고 2022년에는 반드시 정권을 대구로 가져오겠다.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
뉴스 032218::코로나 '美 대선 지형' 바꾸다 / '미니 슈퍼화요일' 새풍경 / 워싱턴·오하이오 등 6개주 경선 취소 / 후보사퇴전 사전투표로 30%가 '死票' / 바이든·샌더스 TV토론 '팔꿈치 인사' / CNN "대선경선 역사 오래 남을 일" / 새로운 선거방식 만들어내 / 타운홀 미팅·유세 등 대중만남 금지 / 대선 경선 앞둔 지역 대안 마련 고심 / 美 언론 대규모 전당대회 위협 경고 / 직접투표 대신 우편·부재자 투표 권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CNN TV 스튜디오에서 양자간 첫 '맞짱 토론'을 벌이기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대선 경선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미 일부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줬고, 유세가 취소되거나 경선이 연기되는 등 코로나19의 여파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오는 7, 8월 각각 3만여명이 참석하는 양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던 상당수 주들은 직접 투표 대신 우편 투표나 부재자 투표를 권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요양원 인근 투표소 위치를 바꾸고, 요양원 거주 노인들에겐 아예 직접 투표를 하지 말라고 권고하는 주도 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미 대선 경선의 풍경을 들여다봤다. ◆‘미니 슈퍼화요일’에 벌어진 일들  코로나19 확산이 대선 경선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6개주 경선이 겹친 지난 10일 ‘미니 슈퍼화요일’에 여러 형태로 현실화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고 확진자가 폭증한 워싱턴주도 여기 포함됐는데, 94% 개표 현재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2%포인트차로 앞섰다. 미 언론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주에서는 ‘투톱’ 외에도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9.5%),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8.2%),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4.3%),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2.2%) 등 이미 사퇴한 후보들이 표를 나눠 가졌다. 코로나19 우려로 투표장에 나가는 것을 꺼려 사전 우편투표가 폭증하면서 후보들 사퇴 전에 표를 던진 탓이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30%에 가까운 사표가 발생한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에 예정된 오하이오주 유세를 전격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세 취소는 이날이 처음이었고, 대부분의 유세가 잇따라 취소됐다. 샌더스 캠프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세를 취소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대규모 실내 행사를 여는 데 대해 주당국이 우려를 표명해왔고 여기에 응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도 클리블랜드의 쿠야호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예정됐던 이날 저녁 유세를 취소하면서 “당국의 지침 및 예방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주는 경선에서 직접투표를 금지하는 등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민주당 경선 후보 11차 토론회를 청중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후보 간 첫 맞짱 토론은 지난 15일 수도 워싱턴의 CNN TV 스튜디오에서 청중없이 ‘조촐하게’ 진행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토론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버추어’(가상)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고, 샌더스 의원도 유세보다 건강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토론에 앞서 팔꿈치 부딪히기로 인사를 대신한 장면은 미 대선 경선 역사에 오래 남을 일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민주당의 두 대선후보가 유세를 취소한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공화당 유대인연합전국회의를 비롯해 콜로라도와 플로리다주 등에서 진행하려던 모금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린다의 한 매장 문 앞에 사회적 거리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EPA연합뉴스   ◆CDC, 두 달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새로운 선거방식 촉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환자가 4000명에 육박한 지난 15일 “앞으로 8주가 중요하다”면서 “50명 이상의 회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상당수 주와 시가 바와 식당 등의 문을 강제로 닫게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에 동참했다. CDC의 권고로 타운홀 미팅이나 유세 등 대중을 직접 만나 지지자를 규합하고 후원금을 모으는 전통적 방식의 선거운동도 사실상 두 달간 금지됐다. 이미 루이지애나주는 다음달 4일 치를 예정이던 프라이머리를 6월20일로 연기했다. CNBC는 “루이지애나주는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우려가 확산함에 따라 대선 경선을 연기한 최초의 주(州)가 됐다”고 전했다. 조지아주도 오는 24일 치러질 예정이던 프라이머리를 5월19일로 연기했다. 메릴랜드와 코네티컷주도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이던 프라이머리를 6월2일로 각각 연기했다. 3, 4월에 집중된 경선을 앞둔 다른 주들은 여러 대안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지난 17일 프라이머리를 개최한 일리노이주는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요양원 거주자들에게 우편투표를 사실상 강제했다. 오하이오와 애리조나주 등도 우편투표를 장려하거나 코로나19 확산지역의 투표소를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뉴욕주 등은 경선을 연기할지를 고심 중이고, 와이오밍주는 아예 직접투표를 금지하고 우편투표를 장려하고 있다.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도 투표소에 나오지 말고 우편투표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주들은 아예 부재자투표를 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미 언론은 “7, 8월에 열리는 양당 전당대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도 “각당의 주요 인사 5000여명을 포함해 3만명가량이 운집하는 전당대회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을 상황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뉴스 032218::크루그먼 "트럼프, 코로나19 과소 평가..'트럼프 팬데믹'" <앵커> 자, 그런데 이제는 또 나라 바깥 상황이 더 걱정인 측면이 있습니다. 외국 갔다 온 사람들 중에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오늘(21일) 하루에만 확진자가 5천 명 넘게 나왔습니다. 결국 뉴욕, LA 등등에 사는 7천500만 명한테 웬만하면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지시까지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에 이어 뉴욕주와 일리노이주, 코네티컷주도 주민들에게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미국 3대 도시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어머니를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가족들이 전부 모여 어머니를 방문하려 한다면 안 됩니다. 지금은 하지 마세요. 이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조치입니다.] 자택대피 명령이 내려진 주의 인구를 모두 더하면 7천500만 명 정도, 뉴저지와 뉴올리언스 등도 비슷한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어 미국인의 4분의 1 정도가 자택대피 명령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경 봉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 비자 업무 중단을 선언했고 북쪽 캐나다 국경에 이어 남쪽 멕시코 국경도 닫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미국과 멕시코는 양국의 경제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도록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안팎의 문을 잠그면서 미국이 국가봉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필요성을 찾아낼 것 같지는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매일 1~2시간씩 직접 언론 브리핑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12% 오른 것으로 ABC 여론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인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과소평가해 대응에 실패했다며 '트럼프 팬데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윤수 기자 ::
뉴스 032218::[앵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4개 주가 자택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 국경도 폐쇄했는데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특파원! 자택대피령까지 나올 정도로 미국 상황이 심각한 겁니까?  [기자] 현재 미국내 확진자수가 2만명을 넘은 상탭니다.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 건 확산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하룻동안 5천명이상 늘었습니다. 현재 외출금지령을 내린 주는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일리노이와 코네티컷주입니다. 뉴욕주는 외출금지 권고와 함께 은행과 약국 식료품점 등 필수사업장을 제외하곤 재택근무룰 명령했습니다. 미국의 3대도시인 뉴욕과 LA,시카고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이들 주의 인구를 합치면 7천5백만명입니다. 특히 인구밀집지역이자 경제중심인 뉴욕시의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내에선 여전히 진단검사 받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현재 군당국까지 나서 야전병원을 세우겠다고 하고 있고 승차진료소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치 미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여전히 진단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승차 진료소 한 곳을 다녀왔는데 한번 보시죠, [리포트] 버지니아 알링턴에 마련된 승차진료소입니다. 경찰이 검사차량 외엔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창문을 열어선 안됩니다.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선별진료소들이 곳곳에 설치되곤 있지만 의사의 소견서를 받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런 방식으로 진단을 받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견서가 없거나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채 들렸다가 차를 돌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있더라도 병원에서 단순 감기가 아닌지를 확인한 뒤 또 다시 전문가 문진 등을 거쳐야만 진단키트 검사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다보니 하루 검사건수는 100건을 밑돌고 있습니다. 미국 내 각 주마다 이같은 선별 진료소가 설치돼 있지만 신청 기준도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가 급증하고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진단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보니 현재 얼마나 많은 감염자가 있는 것인지 정확한 파악이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언급하셨던 것처럼 미국 정부가 연일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멕시코 국경도 폐쇄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필수적 이동과 무역을 제외하곤 이동을 막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까지, 북쪽과 남쪽국경이 모두 폐쇄되는 겁니다. 일단 다음달 20일까지 한달간 폐쇄되는데,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
뉴스 032218::[앵커] 일부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며 현장 예배를 강행한다는 소식, 지난 주말 전해드렸는데, 한술 더 떠서 평일에도 매일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광훈 씨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그곳입니다.  목사는 마스크도 안쓴 채 설교를 하고, 신도들은 서로 밀착해서 앉아있고, 예배가 끝나면 음식도 함께 나눠먹는다고 합니다.  양민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이 저물자 주차장이 예배를 보러 온 교인들의 차로 가득 찹니다. 이 교회는 담임 목사인 전광훈 씨가 지난달 구속된 뒤, 20일 넘게 매일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일 3~4백 명, 주말에는 천 명 이상이나 옵니다. 예배를 자제해 달라는 지자체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음성변조 : "저도 분당 사는데. (분당에서 여기까지 오세요?) 그럼요. 나라 사랑하니까. (그런데 지금 전 목사님도 안 계시는데...) 전광훈 목사님도 안 계셔도 기도는 해야죠."] 교회 건물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있고, 일일이 방문자들의 체온도 잽니다. 하지만 예배당 안에서는 교인들이 거리를 두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아 예배를 봅니다. 큰 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고, 두 팔을 벌려 통성기도도 합니다. 설교하는 목사는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습니다. [박중섭/사랑제일교회 부목사 : "(내가) 청와대 광야교회에서 한번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 뭐가 무섭습니까 뭐가.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내 영적 아버지 (전광훈) 목사님이 계시는데."] 예배가 끝난 뒤에는 교인들끼리 부침개를 부쳐 나눠 먹기도 합니다. 2미터 간격으로 떨어져 앉고, 반드시 마스크를 쓰라는 감염 예방 수칙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겁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예배를 금지해 달라고 구청에 진정서까지 냈습니다. [정주원/성북시민사회연석회의 공동대표 : "지역 외의 교인들까지 모이는 교회에서 집단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집단 집회 금지라는 권고 사항이 나왔는데도 이렇게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좀 문제가 된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석방될 때까지, 매일 철야기도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
뉴스 032218::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매일 석방촉구 예배·기도회 일부 마스크 밖으로 코 내놔..정부, 1~2m 거리두기 권고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전광훈 목사 석방 촉구 예배'를 위해 모인 모습(유튜브 영상 갈무리). 2020.3.21© 뉴스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자고 강조한 21일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석방을 촉구하는 기도회는 여전히 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및 유흥시설은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4일 그가 구속된 뒤 일요일에 주말예배를 여는 것을 넘어 매일같이 전 목사 석방을 촉구하는 예배와 기도회를 열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자고 권고한 이날 오후에도 사랑제일교회에선 신도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두 시간이 넘는 예배를 진행했다. 신도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사람들 간 거리가 가깝고 밀집도가 높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현재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모습이었다. 마스크로 감염을 막으려면 코와 입을 모두 가려야 하지만, 일부 신도들은 마스크 밖으로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린 채 큰 소리로 통성기도를 하거나 찬송가를 불렀다. 정부가 권고한 종교행사 참여자 간 간격을 최소 1~2m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준수 사항에도 크게 어긋났다. 전 목사의 측근인 조나단 목사는 이날 '전 목사 석방 촉구'라는 예배 명목을 강조하면서 "전 목사님 건강하시라고, 옥중에서 건강한 것 잡수시라고 사식을 드리는 헌금을 드렸다"고 대표기도를 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또 "전광훈 목사는 구속이 아니라 감금된 것이고, 빨리 내보내는 게 너희 신상에 좋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나오셔야 하니 여러분이 더 강력하게 기도하고 합심기도도 진행하자"고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된 전 목사는 구속 다음날인 지난달 25일과 26일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등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구속상태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뉴스 032218::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 A군에 대한 영남대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일부 양성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실험실 오염과 기술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대구광역시 의사회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의 영남대병원 조치와 관련, 방대본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의사회는 21일 성명서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방대본은 19일 브리핑에서 영남대학병원에서 17세 고등학생이 18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영남대병원의 검사 오류를 지적하며 전면 검사 중단을 지시했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21일 성명서에서 "사랑하는 이를 황망히 보내야 했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대구의사회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업무수행 중 심각한 잘못을 범하였다. 임상 전문가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할 검체 결과와 관련된 사항을 국민에게 호도하여 영남대학병원의 진단검사 오류 문제로 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이어 "검체 검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오류들을 국민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한 대학병원만의 잘못으로 사태를 몰아갔고,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검사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공무원의 월권행위며, 의료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일어난 경솔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의사회는 "영남대학병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5000여 건 이상의 검사를 시행하였고, 100명 이상의 입원환자를 보고 있는 만큼 대구 지역 코로나19환자 진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원"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상황에서 권 부본부장의 발표는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불철주야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하고 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으며, 성급한 검사실 폐쇄 명령으로 대구 지역 모든 대학병원의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등 대구 지역 코로나19 진료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이 사태에 책임 있는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과 방대본은 감염병 대응 정책 실패의 책임을 더는 일선 의료기관이나 의료계에 전가하지 말고, 문제를 일으킨 발언과 행동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우리의 합리적인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5700여 명의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원 모두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
뉴스 032218:: 스페인 보건당국이 지하철 역사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총 확진자 수가 2만4296명으로 전날 1만9980명에 비해 4316명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자 수는 1326명으로 전날 1002명에 비해 300명 넘게 늘었다.  스페인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전날에는 1900명 넘게 추가됐다. 지난 9일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한 후 11일 2000명, 12일 3000명, 13일 5000명, 14일 6000명, 15일 7000명, 16일 9000명, 17일 1만1000명, 18일 1만4000명, 19일 1만8000명을 넘겼다. 2주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2만명 넘게 불어난 것이다. 현재 스페인은 확진자 수로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2위, 전세계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다. ::
뉴스 032218::2020 S/S 시즌 패션 트렌드 '란제리룩'..브라톱·슬립 원피스 스타일링 TIP  그룹 레드벨벳 조이, 모델 장윤주, 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마이클 코어스, 미스지 콜렉션, 캘빈클라인 진  "속옷 아니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눈빛이 흔들리는 '동공지진'이 올만한 파격적인 패션, 란제리룩이 돌아온다. 란제리룩은 속옷을 겉옷처럼, 패션으로 소화하는 스타일을 뜻한다. 하지만 '섹시한 스타일'의 아이콘이었던 란제리룩이 올봄엔 새롭게 변신했다. 기존 란제리룩이 지녔던 특유의 섹슈얼한 느낌을 덜어내야 멋스럽다는 사실. 2020 S/S 시즌 유행할 란제리룩 스타일 3가지 를 소개한다. 슬립 원피스의 다양한 매력  /사진=각 브랜드   매혹적인 란제리룩의 아이콘, '슬립 원피스'도 올봄엔 섹슈얼한 분위기를 벗었다.  올봄엔 슬립 원피스를 한결 캐주얼하고 시크하게 연출하는 것이 멋스럽다. 2020 S/S 시즌 패션 브랜드 '발망'과 '알렉산더 왕'의 컬렉션 룩을 참고하면 쉽다. 캐주얼한 라운드 티셔츠에 슬립 원피스를 매치하거나 매니시한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치면 트렌디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에르마노 세르비노'처럼 박시한 핏의 셔츠를 아우터처럼 걸쳐도 좋다.  가수 청하, 그룹 레드벨벳 예리, 가수 현아/사진=싱글즈, 마리끌레르, 오즈세컨  반드시 매끄러운 새틴, 실크 소재의 슬립 원피스를 택할 필요는 없다. 그룹 레드벨벳 예리처럼 화려한 그래픽이 더해진 슬립 원피스에 트렌치 코트를 걸치거나 가수 현아처럼 자수가 더해진 시스루 슬립 드레스에 반팔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발랄한 느낌을 내도 멋스럽다. ◇브라톱과 포멀룩의 만남  올리비에 데이스켄스, 구찌, 지방시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이젠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브라톱', 올봄엔 파격적인 믹스매치에 도전해보자.  올봄엔 브라톱을 오피스룩으로 입어도 손색 없는 포멀한 하의와 매치하는 것이 트렌드다.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브라톱을 테일러드 슈트나 H라인 스커트, 통이 넓은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매치하면 그 매력이 극대화된다는 사실. 패션 브랜드 '구찌'와 '지방시'는 각각 란제리 특유의 레이스, 실크 소재의 브라톱을 똑 떨어지는 슬림한 스커트를 매치해 깔끔한 룩을 연출했다.  올리비에 데이스켄스, 마이클 코어스, 미스지컬렉션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올리비에 데이스켄스'는 독특하게 변형된 브라렛을 직선적인 슈트와 함께 매치해 무심한 듯 시크한 란제리룩을 연출했다. '마이클 코어스'와 '미스지 콜렉션'은 패턴 슈트에 이너로 브라렛을 매치해 섹슈얼한 느낌을 덜고 발랄한 느낌을 더했다.  가수 청하, 배우 김서형/사진=뉴스1, 김서형 인스타그램  포멀룩과 브라톱의 과감한 만남엔 한껏 부풀린 헤어스타일보다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액세서리 역시 허전한 네크라인을 채울 목걸이나 큼직한 귀걸이로 간결한 포인트를 더할 것. ◇란제리룩도 스포티하게  알렉산더 왕, 톰 포드, GCDS 2020 S/S 컬렉션/사진=각 브랜드   브라톱 스타일링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스포티한 스타일로 연출해보는 건 어떨까. 일상 속에 스며든 애슬레저 룩 덕에 한결 접근이 쉬워진다.  패션 브랜드'GCDS'처럼 밴딩 디테일이 더해진 브라톱에 밀착 레깅스를 매치하거나 '톰 포드'처럼 브라톱과 맥시 드레스에 볼캡을 매치하는 식이다. 하지만 브라톱과 바이커 쇼츠만 입는 초밀착 런웨이 룩을 일상 생활에 그대로 옮기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그룹 AOA 설현, 그룹 블랙핑크 제니/사진=설현 인스타그램, 캘빈클라인 진  스포티한 란제리룩을 일상에서 연출하고 싶다면 그룹 AOA 설현과 블랙핑크 제니의 룩을 참고하자. 설현과 제니는 보디라인을 어느 정도 감출 수 있으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설현은 브라톱에 조거 팬츠와 레깅스를 매치하고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박시한 아우터를 걸쳤으며, 제니는 밴딩 브라톱에 데님 오버롤 스커트를 덧입어 상큼한 캐주얼룩을 연출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
뉴스 032218:: [뉴스엔 이민지 기자] 3월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터넷 성인 방송, 일명 벗방의 실태를 파헤쳤다.  누군가를 애타게 찾아다니는 한 남자. 사진 속 여자를 봤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이번엔 오피스텔을 찾았다. 사방이 비슷비슷한 오피스텔 건물들로 빼곡하게 둘러싸인 이곳에서 그는 대체 누굴 찾고 있는걸까. 이성남(가명) 씨는 "3년전쯤 알게 돼 결혼을 약속하고 교제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집안이 어렵다며 돈을 빌려가는 일이 많았다는 그녀. 그렇게 빚이 3천만원 쌓인 가운데 그녀는 돌연 이별을 선언하고 종적을 감췄다. 사라진 약혼녀를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마주했다는 이성남씨. 그는 "2월 초에 지인 중 한명에 인터넷 벗방을 알려줬다. 거기서 낯익은 사람을 봤다. 충격이었다. 일주일 동안 일이 손에 안 잡혔다. 영상 속에는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속옷이 보이는 옷을 입은 그녀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성남 씨는 "속옷 노출은 기본이다. 사람들이 아이템을 쏴주면 벗고 음란행위를 한다. 누가 봐도 불법 아니냐"고 말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방송으로 그녀가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이성남 씨는 "한달에 1억씩은 벌거다"고 말했다. 일명 '벗방' 세계를 자세히 들여다봤다는 그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성님 씨는 "똑같은 구조의 방에서 방송하는 사람이 몇명이 있다. 수원 오피스텔로 추측된다. 성매매업소 여자가 맞다는 확신이 들어서 뒤졌다. 그래서 찾은게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 광고에서도 약혼녀와 똑같은 여자를 발견했다는 것.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성인방송 관련 의혹을 추적했다. 6개월간 수많은 제보자가 찾아왔다. 휴대폰 어플만 열면 매일밤 라이브로 열리는 인터넷 성인방송. 시청자들은 BJ에게 후원한 금액이 높은 순서대로 회장, 부회장, 이사, 열혈 팬 등으로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들이 성인방송에 쏟아부은 돈은 평범한 액수가 아니었다. 제보자들은 "빚내서 쏘는 사람도 있다", "벗방 애들 커트라인 보면 1억짜리 넘는 곳도 많다", "박회장이라는 큰손은 1년반인가 2년동안 17억원을 썼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탑 BJ들의 실제 월수입 명세서를 입수했다. 믿기지 않는 금액이었다. 한달에 1천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 제보자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방송하는 BJ들이 등장했다. 검은 마스크 쓰고. 걔네를 교육시키는 회사가 따로있다. 기획된거다"고 말했다. 성인방송 BJ를 관리하는 일명 엔터가 우후죽순 생겨났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깡패들이 하는데도 있다. 애들이 못 빠져나온다"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방송 시장에 판도를 흔든 사건이 있었다. 불법사이트 온상이던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구속되고 관계기관의 단속이 심해지며 웹하드 사이트에서 불법 몰카 영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자리를 인터넷 성인방송이 파고들었다. 한 시민단체와 함께 전수조사한 결과 웹하드 사이트 40여개 중 29개가 인터넷 성인 방송 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쟁이 심해지며 수위도 높아졌다. 마스크까지 벗고 얼굴을 공개한 채 벗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해외 불법 음란 사이트로 대량 유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유명 BJ들이 어느 순간 사라지기도 했다. 새로운 BJ가 등장하면 소리없이 사라지는 여성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최근 웹하드 사이트는 불법 동영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대신 유저들을 붙잡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벗는 방송, 일명 벗방은 2010년께 처음 생겨났고 성인 인증을 받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합법 사이트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탈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회장과 부회장, 열혈팬이라 불리는 시청자가 쏘는 아이템은 정말 BJ에게 부를 안겨주는 것일까.  인터넷 성인 방송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 오후 9시. 한국 사이버성폭력 대응센터 활동가들과 함께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사이트에는 음란 방송을 신고해달라는 공지가 올라와있었다. 하지만 로그인을 하고 성인 인증을 하면 문제적인 영상들이 펼쳐졌다.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는 한 방송에 접속해봤다. 접속을 하자마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BJ가 연신 자신의 엉덩이를 때렸다. 시청자가 쏘는 아이템에 따라 해당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간혹 남자BJ도 있었다. 해골 가면을 쓴 남성 BJ가 시청자의 주문대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폭행하는 가학성은 충격적이었다. 방송 내용보다 더 놀라운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이었다. 더 세게 때리라는 요구부터 좋은 구경 하고 간다는 것. 현금 5만원을 쓰는 사람만 입장 가능한 방도 있었다.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성기노출 직전에 가서야 사이트 운영팀이 영상을 차단했다. 해당 BJ는 일반 방으로 옮겨 방송을 계속 진행했다. 활동가들이 성희롱이 넘나드는 댓글을 지적하는 채팅 글을 남기자 오히려 비난 받고 강퇴 당했다.  전문가는 "남성들이 모여 하나의 야동을 제작하는 느낌이다. 음란 동영상 만드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돈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거다. 그쪽에서 반응하고 옆에서 환호나는 경험이 자극적인거다", "내가 많이 지불할수록 내 가치가 높아지고, 그런 걸 경험하니까 마약처럼 중독되는 것 같다"고 벗방에 돈을 쓰는 성인방송 팬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후원금 6천만원을 쓴 적이 있다는 평범한 직장인 A씨는 "멈출수가 없더라. 그때 정신병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BJ 개인연락처를 받는 상품에 당첨됐던 A씨는 "아이콘 누르면 팬 순위가 뜬다. 순위가 떨어지기 싫어서 쓴 것도 있다"고 말했다. 열혈팬로 올라가면 BJ에 대한 집착을 넘어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이템을 쏘지 않고 시청하는 사람을 건빵이라 불리고 무시 당하는가 하면 회장은 추앙 받기 때문이다. 아주 특별한 아이템을 쏘는 회장도 있다고 한다. BJ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A씨가 다른 사람과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다 자금이 없어 아이템을 쏘지 못하게 되자 연락이 닿던 BJ는 연락처를 바꿨다. 6개월간 쌓은 성취감과 애착이 신기루처럼 사라진 순간이었다.  큰손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큰손연합도 있었다. 큰손연합에서 유명한 박회장은 17억 정도를 썼다는 소문에 대해 "그 돈이면 건물을 사죠. 나 안 본지 1년 넘었다. 스트레스 풀려고 그랬는데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마음의 상처도 받고"라고 말했다.  그런데 인터넷 성인방송 유저들 사이에서 직업, 연락처, 신장이 알려지지 않아 실존 인물인지 의심을 받고 있다는 유저도 있었다. '판꿀이'라는 인물이다. 얼굴 없는 큰 손에 대한 소문은 또다른 의혹으로 이어졌다. 가짜 아이템을 쏘고 열혈팬들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판꿀이가 후원금을 쏘고 나간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임을 알리고 판꿀이에 대해 묻자 BJ는 다짜고짜 욕을 했다. 이후 제작진이 아이템을 쏘자 사과를 하며 "소신 발언 하겠다. 거기서 촬영하는거 상관이 없지만 악마의 편집은 안했으면 좋겠다. 상위권에 있는 BJ들은 뻥콘이 있다고 헛소리 하는데 그게 사실인양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BJ들에게 20억을 후원하고 있다는 판꿀이의 진실은 무엇일까.  가상의 아이디와 가짜 아이템에 대한 소문은 진실일까. 성인 방송 BJ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먼저 연락해온 10여명의 여성 BJ들이 제작진을 만난 이유는 비슷했다. BJ들은 "엔터 끼고 있던 BJ들 다 빚더미에 올라있다", "현대판 포주다"고 말했다. 엔터를 고발하고 싶다는 것이다.  신청곡을 들려주는 개인 음악방송을 하고 있다는 황유미(가명)씨는 최근 벗방 엔터에서 힘겹게 빠져나왔다. 그녀가 공개한 BJ 정산 수익표에 따르면 하룻밤에 수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시청자가 선물하는 아이템은 인터넷 방송 사이트가 40%, BJ가 60%를 가져가는데 엔터가 끼면 실제 BJ 수익은 20~30% 정도라고 한다. 황유미 씨는 "가짜 시청자, 가짜 별풍선 조작해서 짜고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시청자들을 속인다"고 말했다. 엔터가 가짜 시청자를 만들어낸 후 진짜 아이템들의 경쟁심을 부추겨 돈을 쓰도록 한다는 것. 이후 가짜 아이템은 BJ에게 지급하지 않고 엔터가 회수해간다는 것이 황유미씨의 주장이다. 해당 엔터사에 가짜 아이디, 가짜 아이템에 대해 "누가 무슨 제보를 했는데 어떤 근거로 연락을 하신거냐. 내가 왜 확인해줘야 하냐. 전부 허위신고다. 연락하지마라"고 말했다. 황유미씨는 "1400만원을 하루에 버는데 눈 딱 감고 벗으면 된다고 하면 어린 친구들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부풀리기가 굉장히 많고 다 그렇게 많이 버는게 아니다"고 알렸다. 실제로 엔터 구인광고에는 BJ가 쉽게 일하고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나와있었다. 하지만 계약서에 서명한 뒤 마주하는 현실은 엔터의 약속과 많이 다르다.  정미소(가명) 씨는 "한달에 100만원 이상 가져본 적이 여태까지 한번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출이 부담스러워 일반 소통방송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엔터에서는 야한 속옷 등을 보내왔다. 정미소 씨는 "요구하는게 끝도 없었다. 더 야하게 해봐라. 그거는 모든 BJ의 신고식이다. 시청자를 무시하는거라고 욕하고 그래서 울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그런데도 일을 그만두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계약서에 그만 두려면 엄청난 위약금이 명시돼 있었던 것이다. 소송은 두렵고 수천만원을 갚을 길도 막막해 딱 한번 노출 방송을 했다는 정미소씨. 결과는 더 참담했다. 불법 유출돼 해외 사이트까지 퍼진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만될 뿐 녹화는 절대 안된다고 안심 시켰던 엔터 대표는 "네가 이상한거 아니야? 네 몸 뭐 어때? 퍼질 수도 있지. 돈 많이 벌어오면 외국 사이트거 삭제할 수 있게 해볼게"라고 했다. 정미소씨는 그 후 힘겹게 회사를 뛰쳐나왔다. 벗방 유출 피해자들은 "녹화한 다음에 협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경찰이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본인이 선택한거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엔터사들이 인터넷 방송 서버를 마음대로 드나들며 영상을 불법 유출하고 있다는 충격 제보도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인기BJ가 열혈팬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다. 가짜 아이템 등으로 시청자를 속였다는 것이다. 해당 BJ는 사기 혐의를 부인했지만 같은 소속사 BJ가 관련 증거를 폭로했다. 제보한 BJ는 "사장이 우리한테 뻥콘을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했다. 그 사람이 일반 시청자인척 하고 자기방 열혈들을 지목해서 멸망전을 하자 했다"고 말했다. 멸망전은 열혈팬 중 한명을 지급해 거액의 아이템을 쏘고 강퇴를 요구하면 이를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액수의 아이템을 쏘는 경쟁을 하는 것이다. 경매처럼 아이템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누군가 최종 가격의 4배 아이템을 쏠 때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거액이 오간다. 해당 BJ 정산 내역에는 엔터사가 지급한 가짜 아이템과 실제 수익이 적혀있었다. 해당 BJ와 함께 고소를 당한 소속사 측은 "뻥콘이라는거 자체가 있을 수 없다. 결제하지 않으면 1개의 아이템도 지급되지 않는다. 내가 비용을 들여서 한거니까 정상적으로 충전해준건데 (가짜아이템을 사용한 제보자가)욕심이 과했던거다. 그렇게 썼으면 안되지"라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 방송국에는 서버와 시스템을 갖춘 메인 사이트 외에 같은 콘텐츠를 송출하는 여러개의 연동TV가 존재한다. 사이트 이름만 다를 뿐 P사의 콘텐츠를 송출하는 연동TV는 엔터의 대표가 직접 소유한 사이트들이다. 본사는 서버와 시스템을 제공할 뿐 BJ를 홍보하고 열펼팬을 모집하는 마케팅은 연동TV가 진행한다. 가짜 아이디를 만들어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기는 것도 결국 엔터사와 연동TV였다.  판꿀이에 대해 할 말이 있다는 제보자는 "연동TV를 파봐라. 판꿀이가 연동으로 쏜다. 많이 쏘니까 15% 페이백을 현금으로 받는다. 탈세다. 사실은 돈 세탁이다"고 했다. 판꿀이가 가짜가 아니라 실존 인물이며 연동TV를 통해 돈세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제보자는 "모 사장이랑 판꿀이랑 짜고 쳐서 아이템 몇천만원어치를 쏴서 중간에서 다시 돈세탁을 하는거다. 불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불법 사설 토토사이트 같은거다"고 주장했다. 판꿀이가 불법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돈세탁하기 위해 판꿀이와 연동TV가 뒷거래를 한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또다른 제보자는 "P사 하부 파트너사들 중 최회장이라고 앴다. 야한 060전화 같은거 운영하던 사람이다. 대구 깡패들, 부산 깡패들도 방송 시키고 여자BJ들한테 얼마씩 주면서 스폰하고 집집마다 매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연동TV를 여러개 운영하고 있다는 최회장에 대해 제보자는 "자기 이름으로 된건 없을거다. 000가 바지사장이다. 포항에 보면 자기 소유 건물이 있다. 자기 아버지 이름으로"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말한 포항 건물을 찾아가자 인터넷방송 연동TV간판이 걸려있었다. 해당 연동TV 측은 "요즘에 탈세하면 큰일난다"며 최회장과의 관련성도 부인했다. 대구 소재 연동TV 대표는 최회장에 대해 "서울에 있는 분이다"고 말했다. 양쪽 모두 최회장을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대답을 회피했다. 연동TV 큰 손 판굴이는 어쩌면 최회장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지점이다.  한편 인터넷 방송 사이트 아이피를 분석한 전문가에 따르면 유일한 상장기업인 P사의 경우 하나의 아이피에 연결된 연동TV 도메인이 400여개에 이르렀고 후발주자는 수십개의 웹하드 사이트가 연동TV와 같은 역할을 했다. P사의 최대 주주였던 인물이 론칭한 신생 인터넷 사이트는 100여개에 달하는 성인 전화 사이트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었다. 실제로 미성년자들과 성행위를 하는 등 BJ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업체는 관련 연동TV 하나만 폐업시키는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런 형태의 인터넷 사이트 서버 보안은 불법 유출에 매우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지금은 법이 사각지대가 맞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구조고 여성들도 빠져들과 사업자들도 막 생겨나고 있다. 거기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쓰는 사람들도 생겨나 사회적 폐해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의원은 "온라인 성매매 특별법이라든지 잘못된 착취적이고 불법적이면서 반인권적이고 반사회적인 조직적 범죄혐의를 제대로 수사하고 의율하고 법체계에 맞는 형벌을 부과하기 위해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세계人세계IN]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진=AFP  전세계 사망자 수가 지금보다 줄었을까? 유럽에서의 빠른 확산세는 막을 수 있었을까? 경기침체 공포를 완화할 수 있었을까? 역사에 '만약'이란 가정은 의미가 없다지만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유행(팬더믹) 상황을 두고서는 아쉬움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비난의 화살은 방역에 좀 더 철저하지 못했던 각국 정부 뿐 아니라 팬더믹 경고를 상당기간 주저했던 국제보건기구(WHO)의 수장에게도 향하고 있다. 더힐 "팬데믹 선언에 수 개월 걸렸다…중국과 WHO 둘 다 책임"  /사진=AFP  21일 오후 2시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수도 1만명을 넘겼다. 봉쇄조치를 취하는 국가들도 잇따른다. 학교도, 공장도 멈춘 전세계가 '셧다운' 상태다.  텍사스 샌안토니오대의 브래들리 세이어 정치과학 교수와 '중국 시민 권력 이니셔티브'의 리안차오 한 부사장은 공동으로 지난 17일 미 의회 전문지 '더힐'에 오피니언 기고를 통해 "중국과 WHO의 수장은 둘 다 팬데믹(대유행)에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마찬가지로 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신중치 못하게 관리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거브러여수스 총장의 가장 큰 실책으로 꼽는 점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하는데 수 개월이 걸렸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으로부터 원인 불명 폐렴 발생으로 첫 공식 보고된 이후 2개월 여 후인 지난 11일, 전세계 12만명이 감염된 후에야 팬데믹이 선언됐다. 그마저도 CNN이 WHO 선언을 기다리다 못해 "우리는 먼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이란 용어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후였다. WHO로서도 구실은 있었다. 자칫 불필요한 공포심 조장으로 인류와 물자 이동을 제한하는 등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단 우려에서 신중한 선택을 하겠단 이유였다. 두 사람은 이에 대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유행을 막는 글로벌 노력에 초점을 맞췄어야 할 때 그 대신 시 주석이 발병을 다루는데 있어 행한 일련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회피토록 도왔다"며 "(중국 정부의 잘못을) 적발하려 했던 사람들은 구금되거나 사라졌고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중국의 '투명성'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노력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거브러여수스는 친중 인사? 中 두둔 발언들 '논란'  /사진=AFP  거브러여수스 총장이 수시로 "중국의 노력에 감사한다"거나 "전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칭찬할 때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증폭됐던 의심은 '중국은 대체 WHO에 얼마나 큰 금액을 지원하고 있길래'였다.  중국은 실제로 WHO에 큰 기여를 하고 있었을까? 우선 WHO가 2018년 발간한 기부 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기부 규모가 미국이나 독일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크다고 할 순 없었다. WHO는 회원국들의 회비와 기부금에 의존해 예산을 편성한다. WHO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이 WHO에 일반펀드(General Fund) 항목을 통해 낸 자발적 기부금은 630만달러(78억원)로 미국(2억8000만달러)이나 독일(1억55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일본(8700만달러), 한국(2800만달러)에도 못미쳤다. 직전 연도인 2017년도에는 1000만달러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다만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중국이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9일 일본 NHK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중국 정부가 200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같은 명목으로 300만 달러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5월 WHO의 첫 아프리카 출신의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그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같은 해 8월, WHO는 보도자료 발간을 통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3일간 중국 공식 방문을 마치고 보다 강력하고 전략적인 WHO-중국 협력의 길을 열었다"며 "중국은 WHO의 글로벌 업무 지원을 위해 2000만달러의 추가 자발적 기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켠에서는 중국이 그의 모국 에티오피아에 강력한 재정 지원을 펼치고 있단 점을 끈끈한 우호 관계의 배경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중국은 에티오피아에 대한 투자 및 교역 1위 국가다. 미 폭스뉴스는 지난 20일 "에티오피아의 경제는 10년 이상 중국에 크게 의존해 왔다"며 "중국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1억6000만달러 규모 스포츠 경기장을 짓는 등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수출입은행은 에티오피아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34억달러 규모 철도 사업 중 29억달러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기부금 의존도 높은 WHO 재정 구조가 문제"  /사진=AFP  지난 2월 말 미국 외교협회(CFR)의 마이클 콜린스 연구원은 기고를 통해 "각국 평가된 기여도는 2014년 이후 단 3%만 증가했다"며 "예산 밖의 자발적 기부는 2014~2015년 39억달러에서 2018~2019년 47억달러로 1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 기부에 의한 이같은 의존은 WHO를 개별 국가 혹은 조직의 영향력에 매우 취약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기여도가 아직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의해 큰 편은 아니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단 점도 중요하다. 2017년 세계보건총회(WHA) 기간 동안 트럼프 정부는 연간 세계보건예산을 26%까지 줄인다고 밝혔었다. 그동안 WHO의 가장 큰 기여자였던 미국의 이같은 선언은 WHO에 위협으로 다가왔다. 이 틈을 치고 나온 것이 중국이다. 미국과 대조적으로 중국은 당시 WHO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우호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있었다. 2017년 5월에는 시 주석이 '국제협력을 위한 일대일로 정상포럼(BRF)'에 나서 전 세계적 웰빙을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착수하기 위해 참여하는 개발도상국,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88억달러를 지원키로 약속했다. 신속·효율 대응 약속했던 거브러여수스, 위기 극복 가능할까  /사진=AFP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런던대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에서 면역 감염병 석사학위를 받았고 노팅엄 대학에서 지역보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일 BBC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 대해 "55세의 그를 아는 사람들이 그를 묘사하는데 사용하는 단어는 '매력적이고 잘난체 하지 않는다(Charming and unassuming)'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그가 중국 편향적이란 비판이 줄곧 제기되고 있는것 관련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글로벌 보건법 교수를 인용해 "그의 전략은 중국 정부를 비판하기 보다는 투명성과 국제 공조에 나오도록 구슬리는 것"이란 해석을 전하기도 했다. BBC는 그러면서도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동안 그의 판단에 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문은 지금 거센 비난으로 바뀌는 중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한 병원균"이라 우려했던 코로나19는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거브러여수스 리더십을 점차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중이다. 그의 리더십 뿐이 아니다. 거브러여수스는 2017년 사무총장 선거 투표 직전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었다. 3년여가 지난 2020년 2월 그의 약속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하지만 약속은 빛이 바래져만 가고 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
뉴스 032218:: 심진화   [뉴스엔 최유진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오열했다. 3월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개그우먼 이경실 조혜련 심진화, 배우 선우은숙 등이 출연해 할아버지와 손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심진화는 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심진화는 "나는 지금이 너무 행복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아빠는 보고 싶다"고 눈물을 터트렸다. 심진화 말에 MC 최은경도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용돈을 안 받아도 되니 손주를 보러 매일 오시겠다는 시아버지'와 '손주를 봐줄 테니 용돈을 달라는 친정아버지' 중 어느 쪽이 마음 편할까에 대한 공통 질문이 등장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는 이경실 조혜련 선우은숙은 입을모아 "돈을 떠나 친정아버지가 한 번이라도 손주를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뉴스엔 최유진 am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 [하이퐁(베트남)=신화/뉴시스]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이 관련된 장소가 봉쇄돼 있다. 2020.03.2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2일부로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21일 베트남 영자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베트남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서 귀국했거나 그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라는 판단을 근거로 이뤄졌다.  외교관 또는 사업가, 전문가, 고숙련 노동자 등 특수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해당 국가가 발행하고 베트남 정부가 승인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할 경우 입국이 허용된다. 다만 입국이 허용되더라도 무조건 14일간 격리된다.  응우옌 총리는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은채 베트남으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조치로 베트남 국외 교민의 입국도 제한된다. 베트남 보건 당국 발표에 따르면 21일 현재 베트남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4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호나우지뉴.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위조여권 사용 혐의로 현재 파라과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4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에 함께 있는 수감자들이 바비큐로 축하해줬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호나우지뉴를 위해 수감자들이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감옥에 있는 순간을 잊을 수 있도록 그를 위해 바비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야기 했다. 바르셀로나, AC밀란 등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었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는 지난 5일 친형과 함께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가 파라과이에서 적발,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됐다. 감옥에 들어갔지만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잇몸 미소와 함께 유유자적 수감 생활을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수감 중인 호나유지뉴. 연합뉴스 제공   감옥에서 열린 풋살 대회에 수감자들과 함께 참여,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이 속한 팀을 우승 시키기도 했고 목공 작업이라는 새로운 취미도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여기에 40살 생일을 맞이하는 호나우지뉴를 위해 수감자들이 맛있는 바비큐까지 준비해주는 등, 나름대로 감옥 생활을 차분하게 보내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텔레비전과 침대가 있는 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 대신 교도소에서 제공되는 식단이 아닌 변호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있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호나우지뉴는 최대 6개월까지 수감이 될 수 있으며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수감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
뉴스 032218::하루 기준 최다 사망..치명률도 9%로 상승, 한국의 9배 육박  누적 확진자 6천557명 증가한 5만3천578명..하루 증가폭 최다  코로나19 사망자 운구에 동원된 이탈리아 군용 차량 (베르가모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운송하기 위해 동원된 이탈리아 군용 차량이 18일(현지시간) 북부 베르가모의 시내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해 묘지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사망자의 관을 여타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베르가모는 코로나19 인명피해가 극심한 도시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1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4천8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793명(19.6%↑) 급증한 것이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과 증가율이 전날 수치를 넘어서며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도 6천557명(13.9%)이나 증가한 5만3천57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천명대를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중국(8만1천8명)의 66%까지 올라왔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전날보다 0.5%포인트 상승해 9.0%까지 다다랐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1.16%)의 9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6천72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4만2천681명이다. 이 가운데 2천857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전날보다 202명 늘었다.  마스크 공장으로 변신한 이탈리아 가죽제품 공방 (비제바노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마스크 공장으로 변신한 롬바르디아 주 비제바노의 한 가죽제품 공방에서 19일(현지시간) 직원이 제품을 관리하고 있다. jsmoon@yna.co.kr  전국 20개 주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5천515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47.6% 비중이다. 이날 집계된 스페인 누적 확진자 수(2만4천926명)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한국(8천799명)의 3배를 웃돈다. 롬바르디아의 누적 사망자도 3천95명으로 이탈리아 전체 64.1%에 달한다.  이날 이탈리아 전체 신규 확진자 6천557명 가운데 3천251명, 신규 사망자 793명 중 546명이 롬바르디아에서 발생했다.  임계치에 도달한 롬바르디아 의료체계의 압박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롬바르디아 내에서도 이탈리아 경제·금융 중심지인 밀라노와 브레시아, 베라가모 등이 최악의 상황을 겪는 지역으로 꼽힌다.  롬바르디아 외에 에밀리아-로마냐(6천705명), 베네토(4천617명), 피에몬테(3천752명) 등 북부 지역 주들과 마르케(2천153명), 토스카나(2천12명), 리구리아(1천436명) 등의 누적 확진자 규모가 크다.  수도 로마가 속한 라치오도 1천190명으로 전날 대비 182명(18.1%↑) 늘었다. 로마에서만 21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
뉴스 032218::UAE·이스라엘서 첫 사망자..해변·공원 폐쇄 조기 국경·항공 봉쇄 사우디·이스라엘도 감염자 급증  문을 닫은 테헤란 시내 상가 [EPA=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66명 늘어 2만610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이란은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명을 넘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일부터 9일 연속 1천명 이상이었지만 이날 9일 만에 1천명 밑으로 떨어졌다. 21일 사망자는 전날보다 123명 증가해 1천556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사망자 역시 전날까지 11일 연속 증가하다 이날 그래프가 아래로 꺾였다. 치명률은 7.5%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누적 완치자는 7천635명으로 완치율은 37.0%였다. 이란의 완치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1일 "정부는 경제 생산이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모든 조처를 할 것이다"라며 "2∼3주 뒤면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할 것이므로 그 기간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라고 주문했다. 21일 현재 중동 12개국(터키 제외, 이집트 포함)과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만4천명, 사망자는 1천585명이다.  이들 국가 가운데 국경과 항공편을 신속히 봉쇄한 이스라엘(883명)과 사우디아라비아(392명)의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주일 전과 비교해 이들 국가의 확진자 수는 각각 5.0배, 3.8배로 많아졌다. 이스라엘은 유럽에서 귀국한 자국민, 이들과 접촉으로 2차 감염된 환자가 증가하면서 중동에서 이란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졌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가 적극적으로 의심환자를 검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하루 검사수가 500∼700건에서 최근 2천200건으로 증가했고 21일엔 3천건, 다음 주는 일일 5천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AE 두바이 해변의 '거리 두기' 안내문 [AP=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스라엘에서는 21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UAE 보건부는 21일 코로나19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UAE 보건부는 이들 사망자는 각각 아랍권(78세)과 아시아 국가(58세) 국적자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UAE 정부는 19일 0시부터 2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20일 오전 인근 걸프국가 4개국(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국민만 14일간 자가·시설 격리를 조건으로 21일 오전 10시부터 입국을 허용한다고 했다가 당일 오후 사전 검사 절차가 갖춰질 때까지 금지한다고 번복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도 20일 밤 예루살렘의 병원에서 1주일간 격리치료를 받은 아리예 에벤(88)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이스라엘의 첫 코로나19 사망자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학살) 생존자라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중동 각국은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대중 시설을 폐쇄하고 강력한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 UAE는 모든 해변과 수영장, 영화관, 공원을 22일부터 2주간 문을 닫기로 했다. 카타르도 22일부터 공원과 해변을 폐쇄한다. 레바논 정부는 21일 군을 동원해 시민이 집결하거나 불필요하게 외출하지 않도록 순찰하기로 했다. 요르단은 21일부터 사흘간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이 기간 모든 상점의 문을 닫도록 했다. 통행금지가 끝나면 정부가 물건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정해 발표한다. 이날 통행금지령을 어긴 시민 39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최고 징역 1년형을 받을 수 있다. 요르단은 14일까지 감염자가 1명이었지만 21일 현재 99명으로 급증했다. 이집트는 21일 모든 박물관과 유적지의 문을 닫았고 수니파 이슬람의 총본산인 알아즈하르는 금요 예배와 평일 기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뉴스 032218:: 대구 영남대병원. 연합뉴스  영남대병원의 17세 소년 검사 오류 논란이 일단락됐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검사에서 일부 양성 소견을 받은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영남대병원의 “오염”을 이유로 들었다가, “일시적 일부 오염”이라고 범위를 축소하면서다. 고교생 검체만 일부 오염됐고 병원 검사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건 당국이 보여준 경솔한 자세는 두고두고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급기야 대구시의사회가 21일 보건 당국의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의사회는 21일 성명서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이 업무수행 중 심각한 잘못을 범하였다. 임상 전문가의 영역에서 논의되어야 할 검체 결과와 관련된 사항을 국민들에게 호도하여 영남대학병원의 진단검사 오류란 문제로 비화시켰다. 검체 검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오류들을 국민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한 대학병원만의 잘못으로 사태를 몰아갔고,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검사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공무원의 월권 행위이며, 의료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일어난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난타전 시작은 방대본의 "오염" 발언 논란의 발단은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시작됐다. 방대본은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A군의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병원 내 코로나19 검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방대본은 "사망 후 검사에선 (A군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영남대병원에서 수차례 실시한 검사 중 일부가 양성 소견을 보인 건 실험실 오염이나 기술 오류 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오염'이라는 단어에 영남대병원은 발끈했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당일 전 직원에게 문자를 보내 "검사실의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도 문제가 있었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다음날엔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이 나서 영남대병원의 반발을 일축했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일부 오염이 보인다고 해서 모든 걸 오염이라고 단정 짓는 건 성급하고, 학자적 자세를 짓밟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방대본이 영남대병원을 조사해 21일 "전체적으로는 문제 없음"으로 결론 내고 검사 재개를 허용했다. 영남대병원 마비 사태…"허무" 방대본의 오류 발표로 인해 영남대병원 콜센터가 마비됐다. 검사 비용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부터, 이제껏 실시한 5000여건의 검사 결과가 맞느냐는 의문까지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병원 내부에선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고 최전선에서 환자를 살려온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원망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익명의 직원은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했는데, 정부 한 마디에…. 허무하고 황당하다"고 했다.  지난 5일 오전 대구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간호사들이 검사 대상자들을 상대로 채취한 검체를 지퍼락에 밀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 "정치적 판단만 앞서 주치의 무시했다" 의료계도 "정부가 의료진의 사기를 꺾었다"고 지적한다. 최재욱(58)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틀 조사하면 나올 결과인데, 브리핑에서 확증 없이 공개적으로 병원 문제를 지적했다"며 "합리적 의심이라는 표현을 하며 코로나로 힘겹게 싸우는 의료진의 자존심과 사기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방대본의 초기 발표가 정치적 고려에서 나왔다는 의구심도 제기됐다. 최 교수는 "17세 사망자가 사회적 이슈가 되니 정부가 코로나 딱지를 떼고(음성 판정을 내리고) 싶은 정치적 판단에 병원에 대한 배려를 못 한 것 같다"며 "A군 주치의가 다양한 검사를 통해 코로나를 의심했다고 들었다. 양성·음성 판정은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주치의가 최종 판단하는 게 지침인데 A군의 경우 주치의와 의논 없이 정부가 결론을 내렸다. 정부가 이를 빨리 잠재우고 싶어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A군의 부모는 앞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찌됐든 우리는 주치의 선생님을 믿었고,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주치의가 아들의 사인에 '코로나'라고 썼던 사망진단서를 회수하면서 다시 일반 폐렴으로 수정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을 때에도 부모는 곧바로 수긍했다. 그런데 정부는 의료진에 대한 신뢰보다 책임을 지웠다. 전쟁터에 나가 있는 의료진의 사기를 북돋워주지는 못할 망정 꺾지는 말아야 한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
뉴스 032218:: 지난 18일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숨진 데 이어 인터넷BJ 이치훈도 같은 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18일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숨진 데 이어 인터넷BJ 이치훈도 같은 병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윤은 최근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이치훈도 임파선염으로 입원했다가 패혈증이 악화돼 숨을 거뒀다. 패혈증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우리 몸이 감염돼 심각한 염증이 발생해 전신성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전신성 염증 반응이란 38도 이상의 고열 혹은 36도 이하의 저체온증, 호흡수 증가, 심박수 증가, 백혈구 수치의 이상 등의 증상을 동시에 수반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미생물에 감염되면 신체 모든 장기에서 패혈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등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사례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급격히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신체 특정 부위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고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내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백혈구, 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원인이 되는 질병이나 미생물을 찾아내 신속하게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정과 신체 각 부분에 원활히 혈액 공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아라 대동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패혈증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하지 않으면 신체 각 부분의 기능 장애와 쇼크 등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일단 감염성 질병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아 즉각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미생물이 신체 다른 곳으로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
뉴스 032218::이원욱 의원 방송법 개정안 대표발의 심의규정에 인종·민족·지역 등 차별 금지 사항에 포함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회에서는 한 주에 적게는 수개, 많게는 수십 개의 법안이 발의됩니다. 발의된 법안들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지만 국회 문턱을 넘어 우리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법안들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중 가장 눈에 띄는 법안을 찾아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올해 초 귀화 농구 대표 라건아 선수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그간 인종차별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밝혀 국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라건아 선수가 SNS에 공개한 인종차별 표현과 욕설이 담긴 글을 보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도 많았는데요. 라건아 선수는 이런 메시지를 매일 받는다고 털어놨습니다.  라건아 선수는 KBS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종목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미국에서 많은 아시아인이 겪고 있는 고충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2020년이고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다음 세대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의미심장은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라건아 선수는 농구 대표팀의 주전 선수로 라건아 선수가 보강되면서 국가 대표의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이처럼 차별과 혐오의 정서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일부 방송에서 가짜뉴스와 혐오발언 등으로 연령, 성별, 지역 등 여러 계층에서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등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에 대한 시정을 요청한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에 국회가 나섰는데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했습니다.  방송법 심의규정에 인종, 민족, 지역, 종교와 마찬가지로 혐오를 차별 금지 사항에 포함하고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추측과 과장된 보도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 방송의 공정성과 사회의 공공성을 확보하려는 취지입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
뉴스 032218::[the300]['대한민국4.0'을 열자][2회-下] 자기진영만 바라보는 의원님들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맹목과 궤변, 막말 등으로 가득한 '타락한 진영의식'에 갇혀있다. 타락한 진영은 시위와 농성, 폭력 등을 일으키며 생산적 정치를 가로막는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 타락한 진영을 없애고 '건강한 진영의식'을 회복해 대화와 협상, 타협 등이 가능한 정치를 만들어야한다. 그래야 '대한민국4.0'을 시작할 수 있다. 타락한 진영싸움 기댄 '기생정치', 민생까지 갉아먹는다 지난 1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김해영 민주당 의원(최고위원)의 발언은 모두의 귀를 의심케 했다.  김해영 의원은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바로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한 말이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자신의 아버지 지역구인 의정부에서 출마 준비를 했는데 김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이를 비판한 것이었다. 김 의원의 발언은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문석균씨는 결국 사흘뒤 사퇴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왜 그런식으로 말을 하냐”며 김해영 의원을 비난했다. 김해영 의원은 같은 달 29일엔 민주당의 제2호 영입인재 원종건씨의 미투 문제를 비판하며 당 지도부를 향해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해영 의원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타락한 진영의식’을 깨는 노력을 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헌법을 보면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자로 나온다”며 “우리 현실은 의원들이 진영으로 갈려 오히려 국민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가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하지만 그는 국회가 오히려 진영을 오염시키고 타락한 진영을 구축한다고 지적한다. 김해영 의원은 “정치인들이 자극적 발언, 편가르는 발언으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관철시키며 지지자들을 결속한다”며 “진보와 보수의 양 극단 특정 진영에 치우치기보다, 헌법 정신에 따라 국민 전체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민주당에 김해영 의원이 있다면 미래통합당엔 김세연 의원이 있다. 3선의 김세연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국당은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각 정당이 특정 진영에 휩쓸리는 등 ‘타락한 진영의식’에 사로잡힌 여의도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고 한다. 김세연 의원은 “외교안보나 통일같이 국가의 운명이 달린 문제 앞에서도 우리 정치권은 양 극단으로 갈려 싸운다”며 “성숙한 국가 공동체적 가치가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만성적인 나쁜 진영 간 대립 구도에 기생해온 기존 정치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구도가 극복이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세연 의원은 “진영에 사로잡힌 정치 세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일부 지지층이 절대 다수 선량한 국민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권력 놀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연 의원은 ‘타락한 진영의식’을 깨기 위해선 분권형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급격한 변화보다 20~30년 정도의 시간을 갖고 내각제로 가기 위한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해야한다”며 “점진적인 변화를 끊임없이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거의 2년마다 한번씩 헌법개정이 이뤄지는데 우리도 헌법의 연성화가 필요하다”며 “1987년 이후 33년이 지나도록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성식 무소속 의원  야당 의원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장관직 제의를 받은 김성식 무소속 의원도 양 극단으로 치우친 나쁜 진영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한다. 김성식 의원은 “지금 의원들은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문자폭탄 그룹을 두려워한다”며 “익명의 팬덤 혹은 열성 지지그룹만 바보는 정치를 하기 때문에 양 극단의 진영 갈등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권력 집중화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야가 바뀌더라도 모든 여당은 대통령에 충성하고, 모든 야당은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며 “선출되지도 않고 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청와대 참모 중심으로 국정이 운영되다보니 내각은 허수아비, 국회는 들러리만 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청와대 중심의 권력 집중 문제를 개선해야 진영 정치가 극복될 것”이라며 “우리편이 이기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라, 어느 편이 이기든 견제와 균형 원리가 돌아가고 분권과 책임정치 원리가 적용돼야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김성식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구성될 21대 국회가 ‘타락한 진영의식’을 깨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법안을 만들지 말고, 구조개혁이나 규제개혁 등과 같이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꼭 필요한 법 몇 개만이라도 21대 국회 초반에 만들어야 한다”며 “대연정이나 협치, 정치연합 등을 통해 양 극단에 치우친 나쁜 진영을 없애자”고 강조했다.  국회는 오늘도…"아무말이나 일단 해, 우리편 생기는 거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악 20대 국회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고 토로했다.  ‘타락한 진영의식’에 갇힌 우리 정치권을 향한 일갈이었다. 그는 한 방송에 나와 “많은 정치인이 국회에서 ‘거의 배우’가 된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신문·방송에 비칠지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잘 되던 논의도 카메라 들어오는 순간 쇼가 된다. 정치인이 ‘쇼맨’이 된다는 얘기다. 표 의원은 여기에 질렸다고 했다. 정치인들은 누구에게 잘 보이려 저러는 걸까. 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열혈 지지층, ‘강성’ 지지세력이다. 이들에게 밉보이면 수천개의 문자 폭탄으로 생고생한다. 잘 보이면 ‘사이다 발언’ 등 칭송이 쏟아진다. 이른바 ‘까방권(까임방지권)’도 얻는다. 보수와 진보 양 극단에 놓인 세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거다. ‘쇼맨’ 정치인은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힘을 쏟는다. 공정과 정의의 관점이 아니라 당리 당략만 따르고 자기 진영에 치우진다. 합리 대신 맹목이 편하다. 진영 논리는 궤변이 되고 건강했던 진영의식은 오염된다. 지난해 국정감사는 역대 최악이란 20대 국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타락한 진영의식'이 이렇게 한국 정치, 한국 정치인을 지배한다. 건강한 경쟁이 아닌 적대적 공존을 부추긴다. 상대에 대한 악마화, 조롱 등만 난무한다. ‘쇼맨’이 된 정치인은 퇴보한다. 진영 논리로 포장된 궤변에 충실하면 되기에 국민 삶을 살피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극단의 지지를 토대로 배지를 달고 4년을 더 버틴다. 이제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 정치와 정치인, 진영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야 한다. ‘타락한 진영의식’에 빠져 특정 세력에만 충성하는 정치인이 사라질 때 비로소 건전한 정치가 살아난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타락한 정치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나쁜 진영에 몰두하는 정치는 결국 내부 토론과 견제가 사라져 역사를 퇴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
뉴스 032218::"관전자 처벌 없다면 신상 공개라도" 청원 80만 동의 "법조항 적극해석 필요"..경찰 "다운·소지시 처벌"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최현만 기자 = 일명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상이 촬영·공유돼온 사건의 면면이 드러나며 여론은 '영상을 보기만 한 사람들도 사실상 공범'이라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미성년자가 엽기적이고 가학적인 성적 착취를 당하는 것을 보고도 신고는커녕 영상을 소비하면서 박사방의 '박사'나 N번방의 '갓갓'이 범행을 지속하는 데 동조·기여한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사'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20대 후반 조모씨가 지난 19일 구속되고, 경찰이 대화방 회원들도 강력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포털사이트 등에 처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점도 공분을 사고 있다. 포털사이트 질문 서비스 등에는 20일 이후 "텔레그램에서 유료로 음란물을 판다는 사람이 있기에 맛보기 영상보고 몇 개만 돈을 주고 사서 봤는데 처벌되는 것이냐" "N번 방에 작년 6월쯤 비트코인으로 돈을 보내고 접속했는데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냐" 같은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영상을 본 사람들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그들의 신상이라도 알려달라"는 청원이 20일 올라왔고, 하루 만인 21일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네 배를 넘는 80만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회원수를 최소 수천명에서 최대 수만명으로 추정한다고 밝혔고, 관전자 수가 26만명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제일 많았을 때는 (방 1개에) 1만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추정치가 실제에 가깝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미성년자가 성적 착취를 당하는 장면을 돈을 주고 소비하면서도 죄의식은 느슨했다는 뜻이라, 법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해 처벌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상당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며 "방에 들어가 있던 사람들은 적극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소극적·간접적으로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고, 공범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범죄라는 인식이 있으면 신고를 한다든지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알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노력하는 게 필요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무겁게든 가볍게든 행위에 따른 책임은 질 필요가 있지 않나 한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불법 촬영된 영상을 보는 행위만으로는 처벌할 근거가 없지만, 법 조항을 보다 적극 해석할 때라는 의견도 있다. 곽 교수는 "실제 이런 사례를 처벌한 판례가 있어야 적극적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관련 법조항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근거조항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고,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사회가 이런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의 변호사도 처벌의 전례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현실적으로 당장 처벌은 어렵고, 입법 공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영상을 소비하는 수요는 결국 공급자에 의해 창출되는 것이므로 "유포 행위에 대해 실질적인 양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피해자 74명 중에는 미성년자 16명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이 찍힌 영상을 소지하고 있다면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아청법 제11조 5항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소지한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영상을 내려받거나 소지하면 처벌 대상이고, 전부 처벌할 계획"이라면서 최대 3만명으로 추정되는 유료회원이 다 수사대상이 될 수 있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비슬 기자  ::
뉴스 032218::피해자 "사정했다"..DNA 감정 증거 안 나와 재판부 "사정 시간 빠르면 검출 안될 가능성" 법원, 강간 혐의 50대에 징역 2년6개월 선고 선고 이후 "정말 강간 안 했다" 억울함 토로  [서울=뉴시스]서울남부지법 입구. 뉴시스DB. 2019.04.26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과학적 증거와 피해 주장 측의 진술 중 어느 쪽의 비중이 더 클까. 성범죄 혐의 사건에서 피해자 진술과 관련된 DNA 증거가 검출되지 않았음에도 다른 진술이 일관된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한 판결이 나왔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국인 이모(50)씨는 지인인 A씨를 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A씨와 함께 간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갑자기 A씨를 소파에 넘어뜨린 뒤 A씨의 바지를 내리는 등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A씨는 당시 이씨가 사정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감정에서는 이씨의 정액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일관되게 (말하길) 사정하는데 걸린 시간이 되게 짧았다(고 한다)"면서 "이런 경우(사정이 빨랐을 경우)에는 과학적으로 유전자 검출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의 주요 진술이 일관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진술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이씨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씨) 변호인의 주장을 보면 (A씨의 진술이) 여러가지 맞지 않는 것이 많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검토를 해보면 주요한 내용은 진술이 일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판단을 바탕으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지난 19일 이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장애인 복지시설 3년 간 취업제한도 명했다. 이씨는 선고 이후 재판부가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다소 어눌한 한국말로 "저는 정말 그 여자를 강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씨가 억울함을 토로한 이후 재판부는 "외국인인 점을 감안해 볼때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씨를 법정구속했다. 이씨 측은 선고 이튿날인 지난 20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 중이었던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 로렌조 산즈가 안타깝게도 극복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2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던 산즈 전 회장이 사망했다. 향년 76세다”라고 전했다 산즈 회장은 지난 20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회복이 쉽지 않았다. 결국, 많은 회복 기원에도 투병 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그는 1995년 레알 회장으로 부임해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도 기여하면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 2000년 플로렌티노 페레스 현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레알의 영광 기틀을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032218::[MT리포트]코로나가 바꿨다..언택트 경제학 ④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급확산하고 있다. 엄마는 e쇼핑으로 생필품을 구매하고, 아이들은 화상솔루션을 통해 영어학원 수업을 듣고, 가족 모두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영화를 즐긴다. 언택트에 최적화된 소비패턴변화와 기술발전에 힘입어 급팽창 중인 언택트 경제의 ‘A To Z’를 살펴본다.  배달의민족 /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요즘 같은 시국에 배달 없었으면 어땠을지 아찔합니다. 매장에 와서 드시질 않아요."  배달 열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배달앱 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배달 음식을 선호하고, 손님이 뚝 끊긴 음식점들은 서둘러 배달 앱에 가입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손님과 매장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키오스크, 로봇 등 푸드테크를 도입하는 외식업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물 만난 배달업계…국가 재난 반사이익에 '표정관리' 배달앱 업계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중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세가 급증하면서 주문 건수가 대폭 늘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1월 19일~2월 23일 SNS채널에서 배달 키워드를 빅데이터 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나오기 하루 전인 1월 19일에는 3879건이었던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키워드 정보량이 확진자 수 600명을 넘긴 2월 23일엔 7013건으로 껑충 뛰었다. 전월 25일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  실제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주문건수는 2주 전(2월10~2월23일)보다 8.4% 늘었다. 요기요도 2월말 주말 전체 평균 주문 수가 한달 전에 비해 17%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향후 수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불안감으로 당분간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앱 기능 덕분에 배달 기사와 주문객이 직접 마주치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배달 주문 시 ‘문 앞에 두고 가세요’라는 메시지를 선택한 이용자는 전월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역시 대면 접촉이 최대한 없도록 현장결제가 아닌 온라인 선결제, 결제 시 요청사항에 ‘현관 앞에 두고 가세요’ 식의 글을 남기도록 공지하고 있다. 외식 업체들은 매장 방문 빈도가 떨어지면서 배달 서비스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1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배민라이더스 입점 문의 건수는 1054건으로 전월 동기간보다 27.1% 증가했다. 보쌈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매장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은 물론 방문해서 포장하는 수요도 줄었다”며 “배달 서비스 없이는 영업이 어려울 것 같아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배달앱 업계는 매출이 늘어도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처지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반사 이익을 누린다는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배달음식 주문 비율도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CJ푸드빌이 지난1월 31일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LG 클로이 서브봇'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서브봇을 실제 매장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 방문한 고객들이 LG 클로이 서브봇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제공=LG전자 제공  외식업계 푸드테크 속속 도입…비대면 추세로 활성화 탄력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며 외식업계는 ‘푸드테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 관련 서비스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애초에 ‘푸드테크’는 인건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를 위해 도입됐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비대면 결제 추세도 반영된 선택지였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푸드테크’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키오스크가 대표적이다. KFC는 2017년 키오스크를 처음 도입한 후 불과 1년 만에 특수매장을 제외한 모든 일반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도 전국 점포 60%에 키오스크를 적용했다. 키오스크는 24시간 동안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으며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셀프 시스템이다. 때문에 점원과 고객 간 접촉이 필요 없다. 또 인건비 절감 뿐 아니라 정확한 수입집계도 가능하다. 사람의 단순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도 눈에 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1월말 LG전자와 공동개발한 ‘LG 클로이 서브봇’을 서울역사점에 도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빕스 등촌점에 ‘LG 클로이 셰프봇’을 설치했다. BBQ도 지난해 12월부터 헬리오시티에 프리미엄 카페형 매장을 열어 로봇이 서빙해 주는 푸드봇, 자리에서 직접 태블릿으로 주문할 수 있는 태블릿 오더, 셀프 주문시스템인 스마트 키오스크 등을 적용했다. 배달업계에선 우아한 형제들이 '푸드테크'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우아한형제들은 LG전자와 손잡고 배달로봇 상용화에 나섰다. 양사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및 실내 자율주행 로봇 개발 능력과 우아한형제들의 서비스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송로봇 등 각종 로봇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실내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식당에 공급, 운영하는 렌탈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식당 로봇 상용화의 시작을 알렸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 결제에 대응하기 위해 푸드테크를 도입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키오스크, 로봇 등 푸드테크 도입을 고려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
뉴스 032218:: 김국진, 강수지 / 사진=MBN 자연스럽게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자연스럽게'에서 방송인 김국진이 강수지와의 첫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밤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에서는 현천마을에 방문한 한고은 신영수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한고은과 신영수는 소개팅에서 서로 처음 만났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영수는 "만난지 101째 되는 날 결혼을 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보던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우리는 처음 언제 만났더라"라고 첫 만남을 회상하더니 "수지한테 그때 전화가 먼저 왔었는데"라고 운을 떼 이목을 끌었다. 이에 강수지는 "내가 언제 전화를 먼저 했다고 그러냐. 그냥 안부를 묻는 거였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나한테만 유독 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느날 밤에는 내가 '나 어떠냐'고 물어봤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보름은 나한테 연락 안 하지 않았던게 생각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
뉴스 032218::[theL][서초동살롱]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손가락 폭행' 무죄 확정으로 6년 만에 누명 벗어  박현정 전 대표가 2014년 12월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현장./ 사진=홍봉진 기자  2014년 10월, 탄원서 한 장 때문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뒤집혔다. 박현정 당시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내용이었다. 박 전 대표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일단 서울시향을 떠났다. 이후 6년을 수사, 재판으로 보냈다. 그리고 얼마 전 대법원 판결을 끝으로 모든 누명을 벗게 됐다.  이 사건 재판을 통해 서울시향 사태의 전말도 어느 정도 밝혀졌다. 2014년 당시 서울시향 직원들은 '갑질을 폭로한 정의로운 을'로 집중 조명 받았지만, 판결문 속 그들의 모습은 딴판이었다.  '이지 타깃' 서울시향 갈등, 런던 만찬서 '폭발' 박 전 대표는 2013년 1월 서울시향을 맡은 이후 직원들과 갈등이 많았던 것 같다.  박 전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서울시향을 바로잡으려 했다. 당시 서울시향은 운영이 방만하기로 유명해 유럽에서 '이지 타깃'(쉬운 먹잇감)으로 통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는 직원들이 본인 방침에 잘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배신감을 느꼈다. 갈등은 2014년 8월 런던 힐튼호텔 만찬에서 폭발했다. 영국의 대표적 음악축제인 BBC 프롬스의 공연 성공을 자축하는 자리였다. 헤드테이블은 당시 서울시향 예술감독이었던 작곡가 정명훈씨와 정씨 소속사 직원들이 앉았다. 행사는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박 전 대표는 자신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푸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직원들이 자신을 속이고 정씨 소속사 입맛대로 미국 서부투어 공연을 추진했다는 것까지 알게 돼 실망이 컸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씨와 정씨 소속사 직원들이 만찬의 주인공인 것처럼 추켜세워지는 것을 보며 언짢았다고 한다. 결국 이날 박 전 대표는 직원 A씨를 향해 "정씨 소속사 직원이냐, 시향 직원이냐"고 한 마디 쏘아붙였다. 미국 서부투어 업무를 했던 A씨가 만찬 후 정씨 소속사 직원들을 극진히 배웅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순순히 나가길 바랐는데…시나리오 진행시켜 봐요" 직원들은 이날 만찬장 사건을 빌미로 박 전 대표를 쫓아내자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예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하자는 말이 오갔다. 구체적으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순순히 나가길 바랐는데 더 이상 사장은 진짜 매장되어야 할 사람." "A씨 has the key. (A씨가 핵심이다) 완벽한 모든 면을 다 커버하는 시나리오로 급진행 시켜들 봐요…고소 B씨 섭외했다." A씨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박 전 대표가 한 마디 쏘아붙이던 자리에서 자신을 손가락으로 찔렀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가 핵심이라는 말은 박 전 대표를 '보내려면' 이 고소 사건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고소 건으로 섭외됐다는 B씨는 나중에 박 전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내지만 박 전 대표는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 "복오빠 나랑 왜곡 쩔어…김수현 저리 가라" 이후 이들은 언론을 통해 자신들 주장을 대중에게 퍼뜨렸다. A씨도 동참했다. A씨는 가족으로부터 "진실게임으로 확산되면 곤란하다. 그래서 다음 대응쯤엔 숨통을 끊고 언론 흐름을 꺾어놔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이 내용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직원들은 "고소장 만드는 중", "완전 복오빠(변호사)랑 나랑 오버와 왜곡 쩔어"라며 호응했다. 고소장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들이었다. 또 "일단 병원부터 가. 진술서 써줄게. 서울시향 피해자라면 의사들이 다 알아…소개시켜 줄까?", "나 다음주에 박 대표 앞에서 깝죽거리다가 한 대 맞을까봐". "복오빠 김수현 작가 저리 가라."라는 말도 있었다. 나중에 A씨는 의사를 소개해준다고 말한 직원으로부터 실제로 의사를 소개받아 박 전 대표의 폭력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는 진단서를 받아낸다. 이 진단서의 신빙성은 2심 법정에서 깨졌다. 목격자 자처한 전직 비서 진술서 허점 드러나 법정에서 A씨는 박 전 대표에게 '손가락 폭행'을 당했다는 점에 대해 비교적 뚜렷하게 진술했다. 찔린 부위가 어깨라고 하다가 가슴이라고 바꾸긴 했지만 손가락으로 찔렸다는 것은 일관되게 진술했다. 1심은 박 전 대표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 판단은 달랐다. 2심은 목격자를 자처한 C씨와 말이 어긋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C씨는 박 전 대표의 비서로 일했던 사람이다. 일단 사건 앞뒤에 대한 진술이 달랐다. A씨는 만찬이 끝나고 박 전 대표를 방에 데려다주던 중 손가락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C씨는 연회장으로 가던 길에 사건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손가락으로 찔린 횟수에 대한 진술도 달랐다. A씨는 2~3번이라고 했지만 C씨는 1번이라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폭행 사건에서 폭행 수단, 도구, 횟수 등은 혐의를 구성하는 핵심요건들이다. 결국 2심은 당시 서울시향 내부 상황과 직원들의 대화, C씨의 진술 등을 볼 때 박 전 대표의 폭행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 폭행 사건은 직원들이 고소장을 넣은 사건 중 유일하게 재판까지 갔던 것이다. 나머지는 전부 무혐의로 끝났다. 당시 거짓 호소문 작성에 관여한 직원들은 지난해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
뉴스 032218::정부 전세기 투입 잇따르자 일각서 "세금도 안 내는데 세금 들여 왜 데려와" 지적 외교부 "국민 보호는 헌법상 의무"..'최소화 방침'에도 전세기 투입 계속 늘듯  이란 교민들 전세기 타고 귀국 정부 전세기를 통해 이란에서 빠져나온 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란 교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위험에 처한 재외국민을 데려오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요지는 '전세기로 귀국하는 재외국민 대다수가 세금도 내지 않는데, 정부 예산을 들여 데려오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전세기 투입 기사에는 어김없이 '해외에 오래 살아 정부에 세금도 안 내는 사람들을 세금을 들여 왜 데려오느냐'는 식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까지 3곳의 재외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거주 한국인의 귀국을 위해 3차례 전세기를 운용했고,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을 위해선 대통령 전용기가 투입됐다. 또 이란에서 교민과 이란인 가족 등 80명을 전세기로 데려왔다. 전세기 운용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이란 교민 80명을 데려오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임차하는 데 수억 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승객도 무료로 전세기를 이용하는 건 아니다. 이란의 경우 성인 기준 100만원의 요금을 냈다. 그러나 80명이 낸 요금을 더해봐야 7천500만원 안팎으로 결국 수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이송 일본 크루즈선 탑승자 7명 대통령 전용기 탑승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지난달 19일 한국행을 위해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런 시각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들은 '이해는 가지만 법에 따라 일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국민 보호는 헌법상 의무"라며 "재외국민도 국민"이라고 말했다. 헌법 제34조 6항은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도 제정돼 있다. 이 법에는 '국가는 영사조력을 통해 사건·사고로부터 재외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정부도 세금이 적잖게 들어가는 전세기 투입은 사실상 '최후의 수단'이라는 입장이다.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해 자력으로 귀국하는 게 먼저고, 모든 게 여의치 않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전세기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경 통제로 하늘길까지 끊기는 나라가 부지기수여서 점점 '정부 전세기'만이 유일한 선택지로 남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어 고민이다. 이탈리아에서도 교민들이 자체적으로 한국 항공사를 접촉해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었지만, 이런 노력이 무산되면서 어쩔 수 없이 정부가 나서 전세기 2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사 입장에선 노선이 살아있지 않은 곳이니 왕복 운항에 해당하는 비용이 드는데 이용객은 편도 가격만 내려 하기 때문에 협의가 매끄러울 수가 없다. 또 페루에 있는 관광객 등의 귀국을 위해서도 멕시코 항공사를 전세기로 투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전세기 운용을 위해 올해 '재외국민 긴급지원비'로 배정된 예산 1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현재 추가 예산 조달을 위해 예산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3차 전세기에서 내리는 우한 교민들 지난달 12일 김포공항에서 정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이 트랩을 내려가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032218::중국에서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주목 받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바로 ‘니싱저’(逆行者)다. 우리말로 하면 역행자이지만 중국에서는 모두가 위험하다고 피하는 곳을 거꾸로 달려가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착한 사마리아인인 셈이다. 사실 중국에서 남의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다.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면 모른 척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남의 일에 괜히 끼어들었다가 발목을 잡히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니싱저’가 새롭게 조명을 받는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漢)과 후베이성(湖北省)으로 달려간 의료진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한 우한에서 대탈출 행렬이 이어질 때 이들은 우한으로 달려갔다. 어제(21일),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시의 주요 도로인 청년대로(靑年大街)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목격됐다. 경찰이 도로 곳곳에 도열해 있고 연도(沿道)에는 왕의 귀환을 보려는 환영 인파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조금 뒤 경찰차와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차량이 줄지어 나타났다. 후베이에 지원 나간 의료진을 태운 버스다. 이들은 후베이성 상양(襄阳)시에 의료지원을 나선 의료팀 1진 389명으로 이날 3편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선양으로 돌아왔다.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0”을 기록하면서 현재 후베이성에 지원 나간 각 지역의 의료진 가운데 3,675명이 속속 귀로에 올랐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칠 때 전 중국에서 346개 의료팀 4만 2,600명이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로 달려가 치명적인 전염병과 힘겨운 일전을 치렀다. 현지에 도착할 당시만 해도 무슨 일이 닥칠지, 얼마나 위험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그들은 주저 없이 나섰다.단지 의사라는 이유로 간호사라는 이름 때문이다. 중국 매체는 이런 ‘니싱저’의 사심 없고 두려움 없는 정신과 신속한 지원은 후베이성과 우한 주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원을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안도감을 주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우리가 어려움에 처하면 전국 곳곳에서 한 걸음에 달려올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며 이런 믿음은 우리 사회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격찬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도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113개 의료진과 47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이런 ‘니싱저’와 반대의 길을 선택하다 자신의 직장은 물론 명예와 건강을 잃고 조국까지도 잃어버린 이들도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온 리(黎,37)모씨 얘기다. 지난 13일, 리 씨는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현지 공안에 의해 전염병 방제 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그녀는 원래 호구(戶口·호적)는 충칭(重慶)이지만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오랫동안 정착해 살아왔다. 그녀는 글로벌 생명공학 제약회사인 바이오젠(Biogen)사에서 생체통계 부서 책임 간부로 일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그녀가 돌연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국국제항공 CA988편을 타고 귀국 길에 올랐다. 탑승 전 체온 측정을 하지 않아 비행기를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던 그녀는 비행기가 이륙한지 1시간 만에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발열과 무기력, 기침 증세를 보였다. ‘40b’ 좌석에 앉았던 리 씨는 결국 승무원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건강 상태를 묻는 승무원 질문에 그녀는 동반자는 없으며 비행기 탑승 전에 어떤 약품도 복용한 적이 없고, 1주일 전 발열증상이 잠깐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승무원은 그녀의 체온이 36.4°C를 가리켰지만 좌석을 비행기 오른쪽 뒤쪽으로 바꾼 뒤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그녀는 비행 중 4차례 체온 측정을 했지만 모두 37°C 아래였다. 하지만 비행기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2시간 전인 13일 4시쯤, 그녀는 승무원에게 미국에서 근무하는 회사에서 감염돼 발열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탑승 전에 해열제를 복용했으며 54k와 54l 좌석에 남편과 아이가 함께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처음부터 가족과 떨어져 앉아 있었던 것이다. 감염 사실을 파악한 승무원은 곧바로 남편과 아이를 비행기 뒤쪽으로 격리시키고 탑승객 전원에 대해 두 차례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하지만 다행히 이상체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 15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검역요원은 리 씨 일가족 3명을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했다. 검사 결과 리 씨와 리 씨의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그녀의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함께 비행기를 탔던 59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역별로 나뉘어져 집중 격리시설로 후송됐다. 역학 조사 결과 그녀가 다니는 바이오젠은 지난 2월 26~27일 보스턴의 한 호텔에서 임직원 17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진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그런데 회의에 참석한 수십 명의 임원이 이상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9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그녀는 그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직원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 바이오젠은 3백 명 이상의 임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미국을 떠나기 전인 3월 3일, 5일, 10일 그리고 11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때 3차례나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증상이 가볍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부당하자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그녀가 이달 초 매사추세츠 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았으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미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오젠사는 20일 이와 관련해 그녀를 전격 해고했다. 바이오젠은 그녀가 회사에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고 중국행을 결정했다며 더 이상 우리 회사의 고용인이 아닐뿐더러 그녀의 행동은 회사의 경영 이념과 맞지 않는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비난이 쏟아졌던 호주 국적의 중국인 량(梁,47)모 씨 사건도 리 씨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는 베이징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가 격리 규정을 어기고 조깅을 하다 적발돼 중국을 떠나라는 추방 명령을 받았다. 그녀는 지난 15일,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상황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주거지 단지 안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달리기를 한 것을 놓고 방역 요원과 큰 소리를 내며 싸우는 모습이 동영상에 찍혔다. 심지어 그녀는 동영상에서 "도와주세요. 추행당하고 있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량 씨를 찍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자신이 다니던 글로벌 제약회사인 바이엘에서 해고됐다. 베이징 공안국은 그녀의 단기 체류 비자를 취소하고 곧바로 추방명령을 내렸다. 량 씨의 행동에 대해 중국의 대다수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중국이 위태로울 때는 외국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도피하고 반대로 중국이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을 때 다시 입국하려는 사람은 필요 없다며 ‘니싱저’와 다른 길을 선택한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로부터 이제야 한숨을 돌리는 듯 보인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오세균 기자 (sko@kbs.co.kr) ::
뉴스 032218::"총선은 예정대로 치러질 듯..TK 지역 오히려 투표율 올라갈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번 선거 대중 관심 전혀 못 받을 수도..투표율은 50%까지 예상" (전원책 변호사) 지난 18일 KBS1TV 정치 토크쇼 <정치합시다> '지식다방' 녹화 현장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선거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전원책 변호사는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대신해 <정치합시다>에 새로 합류했다. 코로나19 사태, 선거 영향은? 전원책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표정은 어두워지고 지갑 여는 걸 더 겁을 낸다. 선거판은 말할 것도 없다. 누가 정치하자, 공약이 어떻다하는 얘기가 귀에 안 들어온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어쩌면 사상 최초로 대중의 관심을 전혀 못 받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의 급격한 하락은 불가피하고 필연적이다. 표면상 후보들이 대면 선거 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의 선거를 향한 관심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을 뿐, 여느 선거 못지 않은 관심이 바닥에서는 흐르고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선거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류 흐름이나 교통 등 모든 게 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가리라고 보고, 현 20대 국회의원 임기도 5월 30일까지라 길게 연기할 수도 없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예정대로 4월 15일에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여야 대결…투표율 낮지 않을 것" 두 사람은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투표율 하락 우려에 대해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진영 대결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전원책 변호사는 "20대 총선 당시에는 양대 거대 정당보다는 다당제 (구도)가 생기면서 투표율이 58%로 치솟은 적이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만 생각하면 투표율이 30% 밖에 안 나와야 하는데, 이번 선거는 진영 간의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에 (투표율이) 50%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역구 선거도 대체로 양당 구도로 치러지지만 비례 선거 역시 진영간 대결로 왔다.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비례 정당을 만들면서 큰 두 정치 세력이 비례 투표까지 충돌하는 양상이다. 정책 쟁점들도 날카롭게 맞서 있어서 이번 선거 투표율이 예전 선거에 비해서 특별히 낮다고 볼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이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투표율이 올라갈 거라고 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보수 야당에 비해 낮긴 하지만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선거에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덜 나가게 되지만 대구 경북 지역은 예상보다 여야간 훨씬 치열하게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저런 선거 자체의 매커니즘 때문에 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적어도 대구경북 지역은 올라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 "코로나, 문 대통령에 불리"… 유 "정부, 신뢰 획득"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두 사람의 평가는 엇갈렸다.  전원책 변호사는 "질병관리본부가 노력한 건 알지만 그것만으로 (정부가) 일을 잘했다고 하면 안된다.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병상 숫자도 제대로 파악을 못했다. 전국에 있는 음압병상 침대가 몇 개인지, 그것도 언론이 보도를 하고 나니까 질병관리본부가 대꾸를 하는 형식이었다. 마스크 문제도 해결이 안되고 전 국민이 마스크 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분노를 일으키니까 정부가 마스크 수급 대책을 내놨는데, 배급을 하려면 집집마다 나눠주든지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그럼에도 대통령 지지도가 최근 올라간 이유를 나름 분석해보면, 확진자가 서서히 떨어지면서 국민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때 국가가 주는 신뢰, 믿음이 생기면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올라가게 된다. 잠깐 어떤 행사가 있으면 생기는 '컨벤션 효과'와 비슷하다. 위기가 지나고 나면 국가 지도층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다 다시 원상태를 찾아가는 것인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종적으로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유 이사장은 "방역당국으로서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가장 신속한 타이밍에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로 우리 정부가 하나 얻은 것은 정보를 숨기지 않는다는 이미지이고, 그래서 신뢰를 획득한 것 같다. 코로나19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전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역당국과 관련 정부 부처들의 노력이 그나마 잘 조직됐기 때문에 이 정도로 방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 사태와 관련해 정치, 언론이 상식을 지켜줬으면 한다. 지금 어떤 프레임이 나오냐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잘하는데 정부와 대통령이 무능하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 이 얘기는 '메시가 공을 잘 차는 게 아니라 메시의 왼발이 공을 잘 차는 거야'라는 말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 정치' 이밖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총선 표심에 미치는 영향, 국가 위험 상황에서 정치의 역할과 책임 등을 분석하고 진단한 <정치합시다> 5회 '지식다방'은 22일 저녁 8시5분 KBS1TV를 통해 방송된다. 이어 29일 오후 8시5분에는 부산·울산·경남의 총선 민심을 짚어보는 <정치합시다> 5회 2부 '민심포차'가 방영될 예정이다.  KBS 2020 총선 특별기획 <정치합시다>는 지식과 현실 정치가 어우러진 토크 1부 '지식다방', 지역 민심과 여론조사 분석을 통한 돌직구 토크 2부 '민심포차'로 구성됐다. <정치합시다>는 4월 15일 총선 전까지 매달 두 번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
뉴스 032218::"학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법적 판단까지 받게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 18일 조 교육감을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법세련은 '자녀 차용증 위조 의혹'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는 등 보수적 행보를 보여온 단체다. 앞서 조 교육감을 인헌고 사태와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논란된 '페이스북 댓글'…교원단체 반발에 "죄송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추경 편성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하기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 댓글에서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서 만일 개학이 추가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 적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또다시 연기된다면 임금을 받지 못하는 '교내 비정규직 노동자'에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였으나, 정교직 교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 지칭해 논란을 샀다. 교원단체의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6일 "조 교육감의 잘못된 언행으로 졸지에 교원들이 놀고먹는 집단, 공공의 적이 돼 버렸다"며 "조 교육감이 전국 교원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도 같은날 성명서를 내고 "만약 교원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면 이는 교원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지고 공개 사가를 통해 교육 수장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16일 '조희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글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 교육감은 지난 16일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페이스북 생중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 사과했다. 명예훼손 성립 어려울듯…"피해자 특정 안 돼" 조 교육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법세련은 "조 교육감의 발언은 교사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아이들 교육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희생하는 교사들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은 망언"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법조계는 조 교육감에 대한 명예훼손죄 성립이 쉽지 않다고 본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명예훼손에 의한 불법행위가 성립하기 위해선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교사를 지칭하는 지 여부도 불분명하며, 교사라는 직업을 지칭한 것이라 해도 그 범위가 넓다. 또 정보통신기본법 위반죄도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보통신기본법 제47조는 '타인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한 사람에게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범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주관적 위법요소인 '고의성'을 넘어선 초과 주관적 위법요소인 '목적성'이 증명돼야 한다. 조 교육감이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교사들에게 손해를 끼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신민영 변호사(법무법인 예현)는 "조 교육감의 발언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가졌을 손해가 불분명해보인다"면서 "아울러 조 교육감에게 손해를 끼칠 목적이 명백해야 하는데, 이를 증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뉴스 032218:: 20일 밤 서울시 강남 번화가에 위치한 클럽과 술집 인근에 손님들이 몰려 있다(사진 위). 총리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21일 밤에도 강남 번화가의 한 클럽 앞에 손님들과 차량이 뒤섞여 있다. 정진호 기자  '사이토카인 폭풍' 발표에도… 21일 오후 11시 50분, 주말을 맞아 강남 번화가는 평일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강남의 한 클럽 앞에는 얇은 재킷이나 코트 등을 차려입은 30여명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로 토요일을 맞아 이른바 ‘불토’를 즐기기 위해 클럽을 찾았다. 이 클럽뿐 아니라 근처 감성주점이나 헌팅술집 등에도 사람이 가득 찼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사적인 모임이나 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전날엔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20대 위중 환자가 있다고 발표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신종 바이러스에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증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한다. "클럽 다니는 사람이 제일 건강해" 그러나 주말을 맞은 강남 클럽의 상황은 딴 세상 같았다. 전날 새벽까지 수십명이 줄을 섰던 클럽 앞엔 여전히 대기 줄이 이어졌다. 직장인 김모(28)씨는 "20대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위험할 수 있다는 기사를 봤지만, 총리의 권고 수준의 말은 강제성이 없어서인지 와 닿지 않는다"며 "놀지도 못하게 할 거면 직장 출근이나 대중교통 이용 자체를 막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20일 오후 강남 번화가에 위치한 클럽과 술집 인근에는 금요일 밤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가람 기자  전날 친구 4명과 클럽에 놀러 온 대학생 조모(19)씨는 “친구들끼리 원래 클럽 다니는 사람들이 면역력이 제일 강하다고 얘기하면서 왔다”며 “몸 약하고 코로나19 걸린 사람은 애초에 클럽에 안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클럽 앞에 줄을 서 있었다. 영업 재개 클럽 늘어 19일엔 강남에 위치한 클럽 중 문을 연 곳은 세 곳이었으나 21일엔 여섯 곳으로 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클럽 중 일부가 금요일과 주말을 맞아 영업을 재개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클럽은 영업 손실 등의 이유를 들어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21일 오후 11시 50분시쯤 강남 번화가에 위치한 클럽 앞에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있다. 정진호 기자  클럽 측도 억울한 사정을 토로하고 있다. 강남 번화가의 클럽 관계자는 "문을 닫아 손해를 본다고 해도 임대료는 어떻게든 지불하겠지만 200명이 넘는 클럽 직원들의 임금을 아예 주지 않을 수는 없다. 직원들에겐 생계의 문제다"며 "지자체에 보고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협의하면서 방역과 예방 절차를 지키고자 한다"고 했다. 또 그는 "클럽 등도 생계가 달린 문제인데 강제 영업 중단을 하려면 정부가 직원들 월급이라도 보전해줬으며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럽 "기사 봤다…직원들 월급 어떡하냐" 22일 오전 3시가 넘어 클럽에서 나온 신모(26)씨는 "시간이 늦어서인지 클럽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고 노는 사람은 몇명 보이지 않았다"며 "입장할 때는 발열 여부와 마스크 착용을 꼼꼼히 확인하지만 내부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새벽 시간임에도 클럽 안엔 사람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본지 보도 이후 클럽 측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을 신경 쓰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김모(22)씨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일해서 중국인 관광객 많이 상대하는데 지금까지 아프거나 문제 있던 적 없다”며 “코로나19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답답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1달 만 재오픈에 테이블 매진 20일 1달 만에 영업을 재개한 청담동의 한 클럽은 영업 시작 1시간 전부터 50개의 테이블 중 46개가 예약이 끝났다. 이 클럽 관계자는 기자에게 “테이블을 잡을 생각이 있으면 얼른 예약해야 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나머지 4개의 테이블도 곧 예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금요일인 데다 오랜만에 영업을 다시 한다는 소식에 오히려 사람이 몰린 것이다.  21일 오후 11시 50분쯤 강남 번화가에 위치한 술집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정진호 기자  21일 오전 1시쯤에는 강남 번화가에 술에 취해 바닥에 쓰러진 사람도 눈에 띄었다. 새벽임에도 클럽과 주점 등에서 술을 마신 사람과 택시, 발렛을 기다리는 외제차 등이 뒤엉겨 거리마다 혼잡스러울 정도였다. 친구 3명과 함께 놀러 나온 대학생 이모(24)씨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 몸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WHO "젊은이들, 천하무적 아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우려가 국내에서도 제기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도 20대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젊은이들, 당신들은 천하무적(invincible)이 아니다”며 “코로나19가 노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살려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최근 20~40대도 코로나19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정진호·이가람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
뉴스 032218::독일 라디오방송 인터뷰.. "올림픽 취소하면 선수 1만1천명 꿈을 깨는 것"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론이 나오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독일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며 올해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P=연합뉴스]  바흐 위원장은 이어 "(올림픽 연기는) 절차가 매우 복잡하고 확실한 근거가 있어야 책임감을 갖고 결정할 수 있다"며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비정상적인 상황이지만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올림픽을 취소하면 선수 1만1천명의 꿈을 깨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바흐 위원장은 20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올림픽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경기 단체 등은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잇따라 내고 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이 성명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25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며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1년 연기를 주장하는 이유를 밝혔다.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도 이날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  또 미국수영연맹은 미국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도록 요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영국육상경기연맹 닉 카워드 회장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워드 회장은 "연습할 장소가 모두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올림픽 수준에 맞춰 훈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뉴스 032218::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는 내용의 영상물을 공유하는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일명 ‘박사’로 지목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아동 성착취물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 피해자들이 '운영진이 집 주소와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며 보복을 당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박사방' 피해자 A씨는 "박사방이 없어져도 집전화와 가족번호, 친구 번호, 내 번호 등으로 계속 연락이 오고 집으로 찾아오기도 했다"며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개월 동안 박사방 운영진의 요구로 성착취를 당한 피해자다. A씨는 "박사 때문에 죽으려고 했는데 최대 10년 형을 받고 출감할까봐 너무 두렵다"며 "죽을 때까지 감옥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박사방 피해자 B씨(10대·여)는 지난해 12월 박사 일당과 대화를 거부하자 자신의 주소를 말하면서 "너네 집에 찾아가서 강간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떻게 집 주소를 알게 됐냐는 질문에 "아마 트위터 링크를 눌렀는데 거기서 내 휴대폰을 해킹한 것 같다"며 "정보를 가지고 협박하고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박사와 공범들의 형량이 낮게 나올까봐 걱정이다"며 "나는 초반에 빠져나왔지만 더 심하게 몇 달간 당한 피해자 분들도 있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주민센터 등에서 보고 박사 일당에게 전달해준 공익근무요원 출신 피의자도 2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주소를 주민번호 조회 등으로 알아내 일당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 조씨의 지시를 받고 주소를 활용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박사 일당 1명은 지난달 20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박사방 피의자들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음란물제작)·강제추행·협박·강요·사기·개인정보보호법(개인정보 제공)·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아청법에 의하면 피의자는 최대 무기징역에서 최소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지만 형량이 더 늘어날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실제 피해자들은 "조두순도 12년 형밖에 받지 못했다"며 박사 또한 최대 10년 형을 받고 다시 출소해 이들을 겁박할까봐 겁이 난다고 두려움에 떨었다. 조두순은 2008년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어린이 나영이를 납치해 온몸을 구타하고 강간 상해한 죄로 12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
뉴스 032218:: [사진=chombosan/gettyimagebank]  미국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폭스뉴스'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보좌진 한 명이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자신도 이 보좌관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실은 없다"며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케이티 밀러 부통령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좌진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결과를 통고받았으며 이 보좌진이 만난 모든 사람을 확인하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접촉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과 접촉했다는 논란에 검사를 받았고,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27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
뉴스 03221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부흥의 불에 눈이 먼 것일까.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1일 "센다이서 시작된 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서 5만명이 넘는 인파가 집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 정상 개최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마찬가지로 고집을 피우고 있다. 올림픽 강행만 외치고 있는 일본은 지난 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를 특별수송기 도쿄 2020호를 통해 20일 일본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기지로 옮기며 성화 봉송에 나섰다. 앞서 그리스에서도 성화 봉송 행사가 코로나 위협에 대한 우려로 무관중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화를 '부흥의 불'이라 부르고 있는 일본은 여전히 코로나 위협에 대해 무관심하다. 당초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JOC)는 일본 내 지자체와 상의해서 '부흥의 불' 행사로 국내 성화 봉송을 가질 계획이었다. 코로나 위협이 강해지자 행사 중단 대신 규모 축소를 택했다. 하지만 JOC의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마이니치 신문은 "성화가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지나던 중에 5만 2000여명의 관객이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매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죄하는 미야기 현은 노력했으나 예상 인원보다 5배나 많은 5만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들며 소동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예상 밖의 사태에 JOC는 만약 22일부터 성화 봉송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다면 '부흥의 불' 행사를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미야기현 관계자는 "에상이 틀렸다. 날씨가 좋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처럼 보인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감염증 학회 다테다 카즈히로 이사장은 "야외에서 장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코로나) 감염의 원인이 된다. 저렇게 많은 관객이 모여든다면 대책을 취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부흥의 불' 행사는 22,23일 이와테현 - 24,25일 후쿠시마현을 걸쳐 26일 도쿄로 향한다. ::
뉴스 032218::예식서비스, 코로나19 여파 소비자피해 1위 공정위 한국예식업중앙회 권고사항 살피고 위약금 분쟁 조정 위한 지자체 지원책 활용  코로나19 여파로 예식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가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월 말 결혼식을 계획했던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어쩔 수 없이 예식을 미루기로 결정했지만, 예식장 위약금을 700만원이나 내야한다는 말을 듣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2~3달 뒤로 결혼식을 미루면 청첩장부터 예식장 재예약까지 다시 해야한다는 불편함에 더해 몇 백 만원의 위약금까지 금전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계획대로 하자니 하객을 초대하기에도 부담스럽고 코로나 전염 가능성도 걱정이 되는 상황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한 달 동안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예식서비스 상담이 전월 대비 9배(90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담 건수는 6만7359건으로 전월(5만7620건) 대비 16.9%(9739건) 증가했다. 그중에서 가장 증가폭이 큰 것이 예식서비스와 관련된 상담이었다.  지난 1월 158건에서 지난달 1천592건으로 907.6%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건·위생용품’(392.7%), ‘외식’(314.7%), ‘항공여객운송서비스’(94.6%), ‘호텔·펜션 등’(84.6%) 순으로 상담이 늘었다. 특히 예식서비스와 외식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계약의 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했음에도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위약금을 적용해 소비자의 불만이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예식업중앙회와 협의해 3~4월 결혼식의 연기를 희망하는 경우 이행 확인서를 작성하면 위약금 없이 3개월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절충안을 만들었지만, 권고 사항일 뿐이어서 실효성이 없다. 예식업중앙회 소속 예식장은 전국 900곳이 넘는 예식장 중 400곳으로 절반에도 미치치 못한다.  공정위 표준 약관에는 ‘천재지변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없으면 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나와있지만, 문제는 코로나19가 천재지변이 아닌 사회재난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  이에 법률 전문가들은 공정위 표준 약관에 있는 천재지변에 따른 소비자의 면책 조항은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선의 방법은 한국예식업중앙회에 소속된 예식장인지 확인하고, 권고 사항이 있음을 예식장이나 웨딩플래너 등에 알리거나 해당 지자체에 관련 민원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절차 없이 코로나19에 따른 결혼예식, 여행계약 등의 취소로 인한 위약금 분쟁에 대해 직접 조정에 나섰다. 신청대상은 도 내 소재하는 예식장, 여행사 등과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민이면 가능하고, 소비자 상담센터(국번없이 1372)로 문의해 조정지원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면 접수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조정에 적극 협조한 업체를 선별해 5월 초 ‘착한 예식장’, ‘착한 여행사’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위한 긴급 경영자금지원 등 각종 정책과의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
뉴스 032218::[더,오래] 김진상의 반짝이는 스타트업(69) 2019년 어느 조사에 의하면 기업의 41%가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표준어가 되는 WFH(Working From Home), 꿈만 같았던 재택근무가 여러 이유로 인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에 따라 누리는 재택근무는 정말 꿈만 같을까? 재택근무는 꿈속에서만 달콤했음을 경험하는 사람도 늘어가는 것 같다. 재택근무의 트렌드, 장단점을 논하기보다는 재택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경우 이런저런 고려 사항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수 주일 범위 내의 재택근무는 생산성 향상으로 비교적 쉽게 이어질 수 있으나, 재택근무가 수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사전 준비  어디를 가나 직원이 원할 때 100%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앱과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회사가 사전에 지정해줘야 한다. [사진 pixabay]  회사 전체가 재택근무를 할 준비를 했는가?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 주어진 업무만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비중이 높은 직급과 산업군을 제외하고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어디를 가나 직원이 원할 때 100%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에 필요한 드롭박스, 슬랙, 줌 등과 같은 앱과 기술을 똑같이 갖출 수 있도록 회사가 사전에 지정해줘야 한다. 또 직장에서 사용하던 대형 모니터 등이 필요하다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줘야 한다. 의외로 이 부분을 간과하거나 “요즘 이런 것도 없는 집이 있나?”라며 당연시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기술적 준비 사항을 사전에 지정하고 제공해주지 않으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혼돈을 겪게 된다. 평상시에 당연해 보이던 것들도 전면적인 재택근무 시행을 위해서는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와이파이와 노트북 등을 사무실 밖에서도 사용하기 원활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어떤 국가에서는 간단한 일이지만, 어떤 국가에서는 신속하게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해외 업무가 많은 경우 스타트업의 상황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에게 기업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기업 문화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스타트업의 존폐가 결정된다. 이런 기업 문화를 강화하고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대면접촉이 필수로 필요하다. 따라서, 회사는 직원이 팀으로 협력하고 회의할 기회가 종종 있을 것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재택근무 중에도 직원이 충분히 체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면접촉 필요 시 구성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적절한 회의 공간과 협력 공간을 사전에 마련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재택근무가 부르는 소통의 단절 출근해서 퇴근까지 팀원끼리 수시로 얼굴 맞대고 일할 때는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서로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원하는지 신입사원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하는 순간 특정 시간을 정해서 서로가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지 않으면 팀의 업무 추진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재택근무 중에 이를 수시로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업무 시작과 함께 10분 킥오프 미팅을 하고, 업무마무리와 함께 10분 랩업 미팅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자칫하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는 조직이라면 다르게 운영될 수 있다. 기업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임직원 개인이 원하는 목표가 일치하는 곳인 스타트업에서는 이게 훨씬 수월할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전체 업무 파악 미팅은 서로의 업무 상황을 전달하는 수준으로 최소한 간결하게 실시하고, 보다 상세한 업무 내용 교환이 필요하면 별도의 화상회의를 갖도록 한다. 또 재택근무의 장점 중 하나인 유연성 확보를 위해 즉각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서로가 양해하는 원칙을 미리 설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별히 즉각적인 소통이 불가한 시간대가 있으면 이를 분명하게 사전에 팀원에게 알려야 한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슬랙이나 줌과 같은 원격근무 툴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은 툴은 많은 것을 기록으로 남기기 때문에, 팀원 전체가 사후에도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재택근무가 고객과의 단절을 가져오면 안 되는데, 협업 툴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과 응대가 가능하도록 준비할 수 있기도 하다. 쉼 없는 업무의 연속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장점이 생김과 동시에,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서 언제나 일하게 되는 단점도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해 평소에 하던 일상을 수행해보자. [사진 pxhere]  창업가는 창업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목적의식과 소망을 추구하려 하기에 모든 시간과 사물을 자신의 사업과 연관 짓는 습성을 가진다. 사실상의 24시간 업무다. 어차피 24시간 업무가 일상이라 해도 사무실 화이트보드를 보며 회사 관련 일을 생각하는 것과 바다를 보며 회사 관련 일을 생각하는 것은 스트레스 종류와 강도가 아주 다르다. 창업가가 맨날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 강도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 스타트업 구성원에게도 맨날 집에만 있어 생기는 문제는 심각한 피로감을 낳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장점이 생김과 동시에, 출퇴근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서 언제나 일하게 되는 단점도 생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해 평소에 하던 일상을 수행해본다. 이전에 출근 전 하던 요가를 일정한 시간에 하고, 출근 후 마시던 똑같은 차를 마시며, 퇴근 후 즐겨 먹던 간식을 먹는 것이다. 반대로 집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집에 있으면 자꾸 집안일이 눈에 들어온다. 저녁때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 둔 앙버터빵, 밀린 빨래와 청소, 전기 요금 및 관리비 납부, 방금 배달 온 택배 뜯어 보기, 시청하다 멈춘 넷플릭스 등. 그걸 먼저 해야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신경을 분산시키는 온갖 집안일을 차단하기 위해 스스로 지금은 업무시간이라 분명히 다짐하고 집안 식구에게도 알려야 한다. 모든 집안의 이슈로부터 단절하지 못하면 집안일도 업무도 둘 다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고립과 외로움에 따른 의욕 저하 외로운 가을에는 커피를 마시고 싶고, 낙엽을 걸으며 인생무상을 논하게 된다. 외로움은 사람의 의욕을 저하한다. 따라서 적절하게 줌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 구글 행아웃 등과 같은 화상회의 툴을 이용해서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팀원 서로가 마주 보고 일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음성 통화보다는 영상 통화가 더 효과적인 이유는 영상 통화를 해야 세수도 하고 옷도 갖춰 입는 등 더 스스로가 자기 관리에 신경 쓰게 되기 때문이다. 고립감을 덜 느끼도록 때때로 팀원 전체가 회사에서 만나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면 좋다. 재택근무의 시대로 갈수록 집은 더욱 집중의 공간이 되고, 회사는 더욱 협업의 공간이 될 것이다. 보건과 위생의 이슈가 있다면 가급적 야외 장소에서 회의하거나, 팀 리더가 돌아가며 팀원 중 한 명을 직접 만난 상태에서 나머지 팀원들과 함께 화상회의를 하는 방법 등도 있다. 업무 외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면 다 같이 화상 생일 축하를 하거나 혼술을 하며 취중 화상 회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혼자 사는 팀원에 대한 창업가의 집중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팀원들이 고립과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배우자 및 아이와 함께하는 재택근무  가족이 함께 있으면, 특히 아이와 함께 있으면, 갑작스럽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쏟아진다.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서로가 해야 할 일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시간을 정해서 그 일을 하도록 규칙을 정하자. [사진 pxhere]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존버라는 단어가 있다. 창업가에게는 여기에도 등급이 있다. 싱글은 그냥 존버, 배우자가 있으면 강력 존버, 배우자와 아이까지 있으면 초싸이언 극강의 존버다. 학교에 가지 않는 사랑하는 배우자와 아이를 옆에 두고 창업과 업무를 집에서 본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여러모로 업무에 대한 부담은 증가할 것이니 미리 마음을 먹고 준비하자. 마음을 미리 먹는 것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된다. 가족이 함께 있으면, 특히 아이와 함께 있으면, 갑작스럽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쏟아진다. 이를 최대한 막기 위해 서로가 해야 할 일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시간을 정해서 그 일을 하도록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이마저도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또 이런 상황을 팀원들이 인지하도록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알려서 일시적 업무 지연으로 인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이와 관련해서 다시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다. 가족과 함께하는 재택근무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가족과 함께한다’는 사실이다. 단점에 집중하지 말고 장점에 집중한다면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수시로 볼 수 있으니 참 좋은 일이다. 움직이지 않는 몸 평상시 출퇴근 시간을 지옥이라 여긴다. 비 오는 날은 불편하게 우산을 써야 하고, 눈 오는 날은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온몸에 있는 힘껏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뜨거운 여름에는 흐르는 땀에 출퇴근길은 엉망이 된다. 출퇴근 시간만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다가 재택근무를 하면 이보다 더한 낙원이 없다. 나의 출퇴근길은 단 10걸음도 안 된다. 그러나, 10걸음 출퇴근 생활을 하다 보면 곧 ‘미세먼지를 마셔도 좋으니 밖으로 나가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물론, 미세먼지를 마시는 것은 가능한 한 삼가야 하니, 본인에게 맞는 운동 방법을 찾기 바란다. 실내에서 하는 운동으로 요가 또는 서킷운동은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산책하는 기분으로 지역경제도 살릴 겸 가까운 동네 음식점에 들려 포장 주문을 하고 오는 것도 좋다. 가끔은 노트북을 들고 인적이 드문 동네 뒷산에 올라가거나 자가용이 있다면 강화의 외딴 바닷가에 나가서 캠핑용 의자에 앉아 밀린 문서작업이나 업무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추천한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인간 창업가도 재택근무를 오래 하면 할수록 외롭고 힘들 수 있다. 나부터 고립감에 의해 의욕이 저하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규칙적으로 행동에 옮겨 몸에 배게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팀원 간의 관계 형성은 스타트업 존속에 매우 중요한 과제다. 재택근무를 한다고 팀원 간의 관계 형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재택근무라고 마냥 생산성이 향상되고 행복할 수는 없다. 똑같이 사람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라서 재택근무 중에도 슬럼프에 빠지고 번아웃 되기도 한다. 사람이 살다 보면 겪게 되는 모든 것을 다 겪게 되니 지나치게 매몰될 필요도 없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재택근무라고 다른 업무 방식보다 특별해야 할 이유는 없다. 단지, 상황에 맞게 다른 방식들이 새롭게 더해질 뿐이라고 가볍게 여기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재택근무 첫 순간부터 잠옷을 입고 돌아다니기보다는 일상 회사 생활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본인에게 맞는 재택근무 스타일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하기 위한 여러 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가게 하기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많은 분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드린다. 앰플러스파트너스(주) 대표이사·인하대 겸임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
뉴스 032218::'2억5천만 회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국내 음원 확보가 관건  스포티파이 CI [위키미디어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유 사무실에서 자본금 9억원의 '스포티파이코리아'가 설립됐다. 한국 법인 대표는 피터 그란델리우스 스포티파이 본사 법무 총괄이 맡았다. 이는 외국계 기업이 국내에 처음 진출할 때 흔히 쓰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도 공유 사무실에서 첫 둥지를 틀었고,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 대표는 본사 법무팀 소속 변호사다. 스포티파이코리아는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해 저작권 단체 등과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원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초 방탄소년단(BTS) 컴백 시기를 노리고 스포티파이가 의욕적으로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음반·공연 시장이 침체한 것이 국내 서비스 개시 시점의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출범한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 사용자는 2억4천800만명, 유료 회원은 1억1천300만명에 달한다. 세계 굴지의 음반사와 제휴해 고품질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K팝 등 국내 음악도 많이 있다. 일본·홍콩·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대부분 진출했지만 유독 한국은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돼 왔다. 이에 스포티파이의 한국 서비스 개시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업계 판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국내 시장 안착의 최대 관건은 음원 확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해외 스트리밍 업체 중에선 애플뮤직이 2016년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기존 업체의 견제 속에 국내 음원 확보 규모에서 밀리며 지금은 미미한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국내에선 카카오M과 멜론, CJ와 지니뮤직 등 대부분 대형 기획사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특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스포티파이의 국내 시장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뉴스 032218::염분 농도에 따라 하구 구분..상층과 하층이 순환하는 원리  2013년 낙동강 하구 [부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 하구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 섞이는 지점이다.  강물이 한창 불어나는 장마철에는 하구 범위가 바다 쪽으로 조금 확장한다. 조석이 강한 사리 때 밀물이 들면 바다가 강으로 밀고 들어가면 그 반대가 된다.  강과 바다의 경계는 하구의 염분을 관측하면 비교적 구분이 쉽다.  소금기가 없거나 옅은 강은 0.0∼0.5퍼밀(‰), 먼바다는 32∼35퍼밀 정도다.   낙동강 하굿둑 [촬영 조정호·재판매 및 DB 금지]  이 사이 염분 변화에 따라 하구를 구분할 수 있다.  하구에서 상류에 좀 더 가까운 육지 쪽 강 부분은 염분이 5퍼밀 이하다.  이는 하구의 강 쪽 경계에 해당한다. 하구의 상부 영역은 염분 범위가 5∼18퍼밀이다.  염분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바다보다는 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구 중간 영역은 염분 범위가 18∼25퍼밀이다.  강의 크기에 따라 하구의 상부나 하부 영역에 포함하기도 하는데 강이나 바다와는 구별되는 곳이다.  강과 바다의 특성이 사라지고 하구만의 특성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구의 하부영역은 염분 범위가 25∼30퍼밀, 하구의 바다 쪽 경계 구역 염분은 30퍼밀 이상이다.  2019년 9월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 [촬영 손형주·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 강물과 바닷물은 어떻게 섞일까.  물, 공기, 흙 등은 성질 차이가 뚜렷하면 층을 이루는데 강과 바다가 섞이는 과정에서도 '성층'이 생긴다.  하구는 염분에 의한 성층의 강도와 혼합 정도를 보고 구분할 수 있다.  혼합 과정을 보면 강물은 바닷물보다 밀도가 작기 때문에 바닷물과 섞이게 되면 강물이 위쪽에 자리 잡는다.  하구에서도 강물이 위(표층)를 차지하고 바닷물은 바닥 근처의 아래(저층)를 차지하는데 강물과 바닷물의 염분에 따라 층이 생긴다.  이 성층 유지 정도는 하구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물의 흐름이 강하면 표층과 저층의 물 혼합이 활발하기 때문에 층의 경계가 쉽게 무너져 층 구분이 깨지고, 약한 경우에는 성층이 계속 유지된다.  이 과정에서 염분에 영향을 미치는 수분의 증발도 이뤄진다.  증발은 수면에서 물이 수증기로 바뀌어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하구에서의 증발은 염분이 진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하구에 비가 내리면 담수의 양이 증가하는 것이라서 염분 농도는 옅어진다.  증발과 함께 강물의 유입이 이뤄지면 하구 상층과 하층의 염분 차이에 따라 순환이 발생한다.  하구 순환이 하층에서 상층으로 일어나면 '양성 하구', 그 반대는 '음성 하구'라고 한다.   태풍 영향 파도가 치는 낙동강 하구 [촬영 조정호·재판매 및 DB 금지]  증발이 활발한 열대 지방에서는 음성 하구가, 온대 지방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양성 하구가 각각 형성된다.  담수 유입과 수분 증발량이 완전한 평형을 이뤄 하구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곳도 있다.  이를 '중성 하구'라고 하는데 실제로 존재하기가 매우 어려워 개념상으로만 존재한다고 한다.  [참고문헌] 1. 조홍연, '자연속 야누스, 하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18), 2011.  ::
뉴스 032218::바이러스 동물 매개 전파에도 촉각 곤두세워  소독수 생산하는 북한 비누공장 직원들 (평양 AP=연합뉴스) 북한 평양시 만경대구역 내 룡악산비누공장에서 3월 19일 직원들이 비누가 아닌 소독수를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방역대책에는 안간힘을 쏟고 있다. ymarsha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어린이 건강 보호에서 나서는 문제' 제목의 기사에서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자세히 소개했다. 노동당이 직접 이 수칙을 내린 건 아니지만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사실상 권유하는 모양새다. 수칙은 먼저 "가능한 어린이가 집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특히 공공장소와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부득이 외출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되도록 대중교통은 이용하지 말라고 했다. 다른 사람과는 적어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라고도 했다. 이어 "사람이 많은 시간에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하며, 될수록 일정한 장소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하라"면서 "공공장소에서 듣고 먹고 마시거나 물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미담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신의주시의 의사 정은심, 리현순 씨는 젖먹이 자녀를 뒀지만 지난 1월 말부터 위생선전과 검병검진 사업을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신의주의 또 다른 의사 박문일 씨는 영예군인으로서 허리에 교정기구를 착용하고 지팡이에 의지한 몸이지만 80여세대 담당 주민들을 살뜰히 보살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 밖에도 사람간 전염이 아닌 다른 바이러스 전파 루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자강도 위원군에서 코로나19가 강과 바다, 조류와 짐승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원군은 죽은 집짐승과 날짐승 등이 발견되면 즉시 주변을 봉쇄하고 방역기관에 알린다고 한다. 해안지대인 황해남도 옹진군은 고깃배 위생방역 규칙을 강화하고, 선원들에게 바다에 떠다니는 물건을 만지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 강원도 원산시는 전쟁노병, 영예군인, 노인, 어린이 등 면역력이 취약한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늘렸다. 북한은 여전히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특급 방역' 나선 북한 항만검역소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경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물자에 대한검역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다고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3월 13일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방역요원들이 선박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
뉴스 032218::[경향신문]   라임자산운용이 올해 1월 펀드 환매 중단으로 묶인 투자자의 돈을 라임의 뒤를 봐주는 인물로 알려진 김 모 회장이 소유한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종준 라임 대표이사가 작년 10월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이 올해 1월 펀드 환매 중단으로 묶인 투자자의 돈을 라임의 뒤를 봐주는 인물로 알려진 김 모 회장이 소유한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투자 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로 회사측에 고소당해 현재 도피중에 있다.  라임이 투자한 시점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검사를 마친 후 삼일회계법인의 본격적인 실사를 앞두고 사회적 이목이 쏠리던 때였다. 그럼에도 고객의 펀드 투자금으로 사실상 김 회장의 횡령 자금을 마련해 준 기막힌 일이 발생하자 금감원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22일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라임은 지난 1월 13일 코스닥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의 전환사채(CB) 195억원을 매입했다. 매입 자금은 작년 10월 환매가 중단된‘플루토 FI D-1호’ 펀드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플루토 FI D-1호의 손실률은 약 50%로 자산가치가 반토막 난 상태다.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대신증권 반포센터장이 “라임을 움직이는 배후 실세”로 지목한 인물이다. 김 회장은 잠적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친분이 있는 관계로, 라임 사태의 ‘키맨’으로 부상한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금감원 팀장과 고향 친구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1월 14일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모빌리티 측은 이 돈을 포함해 500억원 규모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김 회장 측을 고소했다고 이달 18일 공시했다. 스타모빌리티는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추후 시장에서 퇴출되면 라임펀드 피해자가 받아야 할 돈이 사라지게 된다. 라임 측은 “스타모빌리티 CB의 차환목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그 돈을 스타모빌리티에서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희대의 금융 사기에서 게이트로 번져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함에도 금감원의 안일함이 라임사태를 되레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과거 LIG건설 기업어음 불완전판매 사건을 대리했던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는 “감독 의지가 있었다면 환매중단 전에도 라임에 돈이 쏠리고 부실기업에 투자해 이상 징후가 발생한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여러번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금감원은 처음부터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금감원이 책임을 제도 탓으로 일관하면, 앞으로도 제2·3의 라임사태가 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감원 측은 “자본시장법상 펀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 금감원이 사전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면서도 “도의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금감원 관계자들은 “채권 매각을 통해 더 나은 가치로 환매 가능성을 높일 것처럼 거짓말을 한 것으로 누가 속인 것인지 명확히 조사해 사법적인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
뉴스 032218::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라파엘시 한 양판점의 화장지 진열대에서 화장지가 모두 사라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코로나19가 글로벌 팬데믹(대유행) 양상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에서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다. 영국의 BBC는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음에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등 국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같은 동양권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국인의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대부분 해외 언론은 한국이 한국전쟁 이후 약 70년간 남북 분단 상황에 노출돼 있어 위기가 생활화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 위기에도 이처럼 '담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 달리 전세계는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주말인 14~15일 미국인들은 대거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양판점의 식료품 칸이 텅텅 비어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14일 새벽부터 수많은 쇼핑객들이 대형 슈퍼마켓이나 식료품점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오전 8시 문을 연 뉴저지주의 한 타깃 매장에선 5분 만에 우유와 생수 등 생필품이 동났다.  캘리포니아 노바타시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장사진을 치고 있는 미국인들 © AFP=뉴스1  호주에서는 사재기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지난 4일 오후 1시30분쯤 웨스트필드 파라마타에 있는 ‘울워스’ 매장에서 소동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매장에서 쇼핑을 하던 A씨와 B씨가 화장지를 두고 언쟁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향해 흉기를 꺼내들자 난투극이 벌어졌다. 난투극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종료됐다. 앞서 홍콩에서는 화장지를 훔치는 무장 강도가 출현했다. 지난달 17일 홍콩에서 복면을 쓴 3명의 무장 강도가 몽콕 지역의 한 슈퍼마켓에 침입해 1000홍콩달러(15만원)어치 화장지를 훔쳐 달아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지난 5일 홍콩 한 슈퍼마켓의 종이타월 선반이 텅 비었다. © AFP=뉴스1 © News1  네덜란드 등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네덜란드 한 슈퍼마켓의 야채 코너가 비어 있다. © 뉴스1  전세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일 한국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지만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극찬했다. 미국의 ABC방송도 지난 16일 '한국은 국민이 위대한 나라'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외신들은 한국의 빠르고 광범위한 진단기술에 관심을 보여 왔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극찬을 보냈었다. 그런 칭찬릴레이가 이제는 사재기 없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그런데 한국인은 칭찬에는 조금 인색한 것 같다. 대구·경북 때문에 코로나 청정국에서 오염국이 됐다는 비난과 저주 대신 대구·경북 시민들이 자가 격리를 잘 지켜 준 덕분에 코로나19를 잡아가고 있다는 칭찬과 격려가 요긴한 시점이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칭찬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믿는 한 한국인의 소박한 제안이다. ::
뉴스 032218::스웨덴 국가 코호트 1만4천여명 대상 관찰 결과  NEJM에 게재  【서울=뉴시스】아스피린 복용(제공=서울대병원)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장기간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게 B·C형 간염환자의 간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2일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게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B형 또는 C형 간염 환자의 장기간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평균 7.9년 추적 관찰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적 없는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5만275명 중 B형 혹은 C형간염 환자 1만4000여명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75mg 또는 160mg을 90회 이상 연이어 처방했다. 참가자 중 B형 간염 환자는 2998명, C형 간염 환자는 1만1207명이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복용군의 추정된 간세포암 누적발생률은 4%, 위약군은 8.3%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한 사람일수록 간암 진단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복용 기간이 1~3년인 그룹은 복용 기간이 3개월~1년인 그룹에 비해 간암 진단율이 10% 낮게 나타났다. 3~5년 복용한 그룹은 34%, 5년 이상 복용한 그룹은 43% 낮았다.  10년 동안 간 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11%로 대조군의 17.9%보다 낮았다. 10년 위장관 출혈 위험은 아스피린군에서 7.8%, 대조군에선 6.9%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하바드의대 트레이시 시몬(TRACEY G. SIMON)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국가 코호트을 이용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간암예방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기록된다”며 “연구기간 동안 아스피린과 관련한 위장관 출혈 위험은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저용량 아스피린의 원외처방시장(2018년 유비스트)은 바이엘코리아의 '아스피린프로텍트'가 194억원,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바이오아스트릭스'가 188억원을 기록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한 달 지나서야 명단 제출 거부감 없이 교인 되도록 하는 '선교교회'..대구시 "코로나19 검사 여부 확인"  신천지 대구교회 행정조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위장교회' 2곳 소속 교인 명단을 뒤늦게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교회 교인들은 평소 신천지 교인과 접촉이 잦았지만, 외부로 신원이 드러나지 않아 지금까지 방역 대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런 까닭에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 한 달이 넘은 지금에서야 부랴부랴 해당 교인들 확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지난 19일 '선교교회'라고 부르는 위장교회 2곳 교인 47명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자료를 시에 제출했다. 시는 지난 17일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벌인 2차 행정조사 당시 위장교회 교인 명단 제출을 요구해 이틀 뒤 받아냈다.  신천지라는 명칭을 드러내지 않은 채 동구 등에 있는 위장교회 2곳에는 대구교회 교인 가족이나 지인 등이 다수 소속돼 있고, 대구교회 교인들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2차 행정조사 [대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일반인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신천지 교인이 될 수 있도록 중간 단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위장교회 교인들이 평소 신천지 교인들과 자주 접촉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본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껏 신천지 대구교회 정식 교인이 아니라는 등 이유로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었다.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 확산한 지난 한 달 동안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셈이다.  신천지 교인 사이에서도 별다른 제재 없이 외부 활동을 하는 위장교회 교인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신천지 교인이 아니다'며 방역 당국 조사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위장교회 교인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 032218::[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의 한 축인 델레 알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에 맞지 않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알리는 최근 런던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이틀 밤 동안 파티를 가졌다. 여자친구인 루비 매와 같이 동행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4월 30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영국 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각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비상이 걸렸다. 영국을 비롯해 각 국가들은 약국, 마트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영업 중지를 명령 또는 권유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각 팀에서도 선수들의 확진을 막기 위해 자가격리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알리는 이와 달리 여자친구와 파티를 벌이며, 팀들이 권유한 자가격리를 무색하게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032218:: 몇 년째 시달리는 편두통으로 진통제를 습관처럼 먹고 있습니다. 특히 관자놀이 부위에 통증이 심한데 두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위의 내용만을 본다면, 편두통의 가능성이 있지만, 긴장형 두통, 원발찌름두통 등 다른 두통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혈관성 두통의 하나로, 만성적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며 신경과에서 담당합니다. 편두통이 잦은 경우에는 예방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보통 두통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두통이 심한 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물 조절이 안 될 경우에는 보톡스 치료 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1) 수면은 충분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2) 식사를 거르지 말고,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MSG, 아민, 아질산염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3)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4) 술, 과량의 카페인(커피 3~4잔 이상)은 가능한 피한다. 5) 두통약은 과용하지 않는다. 이러한 생활 습관, 식습관 교정 및 스트레칭, 유산소 운동을 권해 드립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경필 (신경과 전문의) 최송이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ychoi0817@mcircle.biz  ::
뉴스 032218::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 자제 요청을 했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독일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외출자제 권고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전국 외출제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BBNews=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곳곳에선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상점이 문을 닫자 거리에서 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고,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직 전국적 이동제한령이 내려지지 않은 독일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공원 등 공공장소 파티를 여는 등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작은 지난 16일부터다. 이날부터 독일 정부가 공공시설과 일반 상점 운영금지, 음식점 운영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자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파티를 여는 이들이 등장한 것이다. 지금까지 베를린 중심부의 한 공원에서 학생들이 수백명이 모여있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고, 이후에도 바이에른주에서 100여명이 공원에서 파티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독일의 이날 기준 확진자는 2만2000여명을 돌파했다. 헬게 브라운 연방 총리실장은 21~22일간 주말에도 '집에 머물러 달라'는 당국의 권고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전국 외출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바이에른 주정부도 "제발 집에 돌아가라"며 호소하지만 이는 잘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지지통신은 "개학이 연기된 데다가 코로나19가 젊은 층엔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곳곳에서 '코로나 파티'가 열리는 듯 하다"면서도 "안일한 인식 때문에 감염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점 영업중단 조치가 적용되기 전날인 지난 14일 프랑스 보르도 거리에 쏟아져 나온 인파. 결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국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AFPBBNews=뉴스1  프랑스 역시 사람들이 길거리에 몰려 나와 축제를 열자,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에서 분노를 표출하며 전국 이동제한 명령을 내린 경우다. 지난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TV 대국민담화를 통해 15일간 전국민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며, 적은 보이지 않고, 우리가 이동할 때 나타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전쟁’이라는 말을 수차례 사용하며, 현 상황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임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전국의 식당과 영화관 등 주요 상업시설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하자, 이를 앞두고 오히려 프랑스 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축제를 여는 등 안일한 인식을 보여줬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휴업명령 전날인 14일 밤에는 프랑스 파리와 보르도 등 각지에서 “마지막 밤을 즐기자”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랑스는 전국 주요거점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 10만명을 배치해 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디즈니월드 폐쇄 전날 몰린 인파. /사진=월트디즈니월드뉴스.  미국에서도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주 디즈리랜드와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자, 폐쇄 전날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남성(34)이 디즈니월드를 방문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초 업무차 플로리다를 방문한 후 디즈니월드를 들렸고, 이후 플로리다에서 의심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틀만에 고열로 응급실에 실려간 그는 결국 사망했다. 디즈니 왕국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의 손녀딸인 애비게일 디즈니로 디즈니월드 폐쇄 전날 인파가 몰리자 “지금 장난하냐?”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
뉴스 032218::사업 계속 하려면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해야  시중 은행과 '실명계좌' 이용계약 맺은 곳은 4곳뿐 ISMS 인증 받은 고팍스·한빗코..자금세탁방지 대비 후오비·오케이코인 등 ISMA 인증 취득 못한 곳도 많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 2019년 6월 26일 서울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 2019.06.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의결돼 3월 중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금법 개정안의 핵심은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 은행 실명확인 입출 계정, 금융사 수준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체계 구축 등이다.  그간 주요 20개국(G20)과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등 범죄발생 위험이 지적됨에 따라 국제기준을 개정하고, 각 국가에 개정된 국제기준의 이행을 촉구해 왔다. 특금법 개정안은 법 공포 1년 후인 2021년 3월부터 시행된다. 단 기존 사업자는 시행일로부터 6개월 안에 신고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요구하는 자금세탁방지 장치 등을 마련해 내년 9월 전까지 신고 수리를 받아야만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먼저 신고 요건인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곳만 시중 은행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이용계약을 맺어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하고 있다. 현재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다.  이들 사업자 외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고팍스, 한빗코, 캐셔레스트,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오케이코인코리아 등은 조만간 마련될 시행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하면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령에선 금융사가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개시하는 조건 및 절차 등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발표될 시행령에 맞춰 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고팍스와 한빗코는 이미 ISMS 인증을 취득한 만큼 AML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팍스는 지난 2018년 10월 ISMS 인증을 취득했으며 갱신도 완료한 상황이다. 또 지체적으로 의심거래보고(STR) 시스템이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구축했으며 그간 관련 인력도 30명 가까이 채용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형 법무법인의 컨설팅을 받으며 제도권 편입을 위해 선행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시행령에 맞춰 AML 시스템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외부 AML 솔루션 업체인 체이널리시스나 엘리틱 등의 제품도 테스트해봤다"며 "AML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수) 부문도 총 인력의 30% 가까이 충원한 상황이며, 개발자도 30~40%까지 비율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법인계좌라 해도 입출금이 막힘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일단 법의 선제조건이 실명계좌 발급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은행쪽과 소통해 잘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빗코도 외부 AML 솔루션 도입을 검토 중이며,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시중은행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한빗코 관계자는 "아직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진 않다. 현재로선 체이널리시스, 엘리틱 등 외부 업체의 AML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주 중 계약하고 진행할 것 같다"며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해서도 시중은행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은행쪽에서도 시행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캐셔레스트, 포블게이트, 후오비코리아, 오케이코인코리아는 ISMS 인증 취득과 함께 AML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캐셔레스트는 "지난 2018년 잉카인터넷과의 MOU를 통해 거래소 보안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으며, 자사 상장사의 고객신원인증(KYC)/자금세탁방지(AML) 솔루션을 도입해 개인자산 보호와 부정거래 방지 및 정보보호관리체계를 글로벌 거래소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또 "ISMS 인증의 경우 거래소를 처음 설립한 2018년부터 준비했다. 별도의 정보보호조직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철저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사전 심사를 통과했으며 본 심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포블게이트 역시 "처음 출범 당시부터 특금법 개정안을 고려해 준비했다"며 “출범과 동시에 정보보안 TF팀을 구성하고 작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외부 감리 업체인 케이씨에이를 통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감리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술적 이슈가 있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트레블룰을 제외한 자금세탁방지(AML), 고객신원인증(KYC)를 준수한다"며 "포블게이트 거래소는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췄다. 오는 4월 27일 ISMS 인증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고지했다. 오케이코인코리아도 특금법 개정을 앞두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ISMS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또 이른바 벌집계좌(집금계좌)를 통한 원화마켓(KRW) 서비스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오케이코인코리아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특금법 시행 전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의무사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원화 마켓 서비스 운영을 임시 종료하게 됐다"고 전했다.  후오비코리아도 ISMS 인증 취득과 함께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권고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후오비코리아는 최근 "원화 입금 심사 시 은행 거래내역서,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 민감한 개인정보 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며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불법 자금으로 의심될 경우 입금한 자금이 100일 이상 동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내한·해외초청 공연 등 잇따라 무산 개별 예술인들에 실질적인 지원 필요 "연기된 공연 하반기로 공연장 임대 대란" 우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오는 23일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 한 달이 된다. 국가적 재난으로 사회 전체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면서 공연계의 피해가 특히 극심하다.  22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3월 공연 개막편수는 겨우 70편에 불과하다. 2월의 개막편수는 380편이었다. 이달 말까지 3월 공연 개막 편수를 추산하면 100편가량. 백분율로 따지면 전달과 비교해 제작편수가 70%이상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월 공연계 매출액은 약 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매출액은 약 210억원. 지금까지 추세를 감안해 이달 31일까지 3월 매출액을 추산해보면 약 90억원으로 2월의 반토박에도 미치지 못한다. 2월이 보통 공연계 비수기로 통하는 달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현재 마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에서 몇 편 만 오를 뿐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등은 상당수 작품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특히 세부 장르를 따지면 외국 관광객을 주로 대상으로 한 넌버벌, 그리고 아동청소년극의 타격이 심하다.  내한공연과 해외초청공연의 피해도 막대하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에서 예정했던 해외 클래식과 무용 팀의 내한이 거의 무산됐다.  국공립 공연장을 중심으로 4월 공연도 상당수 취소됐다. 공연계의 상반기 전체가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8일 발표한 '코로나 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가 2500여건이며 피해액은 약 523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공연과 함께 전시까지 피해액을 합쳐 예상한 것이다.  ◇정부 대책, 좀 더 실질적 지원 형태가 돼야  코로나19로 인한 공연계 피해를 돕고자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최근 내놓은 공연업계 지원 방안 중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극장에 1곳당 최대 6000만원씩 총 200곳을 지원하고 예술인 및 예술단체에 2000만∼2억원의 공연 제작비 지원이 눈에 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개별 예술인들은 이런 지원 정책의 수혜를 거의 받을 수 없다. 이런 방안은 극장 소유주나 단체들 위주로 피해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임대료 지원도 주로 건물주가 혜택을 보는 방식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8. mangusta@newsis.com  제작비를 작품 규모별로 차등 지원을 하는데, 소규모 작품의 제작진은 증빙할 자료도 없어 지원액이 적어질 것이 뻔하다.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이 상당수인 아동청소년극은 이번 지원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다.  김관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은 "사각지대를 만들지 않겠다면서 진행 중인 구제 사업이 개별 연극인들에게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임정혁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아직 논의 중이라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평소 어디에서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순수 민간 공연장과 제작사부터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공연업계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적절한 시기에 공연 관람객 300만명을 대상으로 예매처별 1인당 8000원 상당의 관람료 할인권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5년 메르스 직격탄 당시 시행한 '티켓 원 플러스 원(1+1)' 때처럼, 국가보조금을 챙기기 위해 일부 제작사가 사재기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다시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11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용보험법 일부 개정 법률안'처럼 예술인들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예술인은 항상 실업의 위험에 노출돼 사회·경제적 보호 필요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실업에 처한 경우 생활 안정을 기하고 조기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고용보험을 적용하자는 것이 개정 법률안의 취지다. 그런데 국회에서 여전히 표류 중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연기된 공연 등이 하반기에 무대에 오를 것을 예고하면서 공연장 임대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김정은 "영토 밖에서 적 소멸할 타격력 다져야" 김여정 제1부부장, 리병철 부위원장 등 수행 합참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2발 포착"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을 직접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범 사격은 새 무기체계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 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시범사격 구령을 내리자 하늘땅을 뒤흔드는 요란한 폭음 속에서 주체탄들이 눈부신 섬광을 내뿜으며 발사됐으며, 발사된 전술유도탄은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며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 명중성과 탄두 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평가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로운 우리 식 무기체계들의 연속 출현은 국가무력 발전과 변화에서 일대 사변으로 되며, 당의 정확한 자립적 국방공업 발전 노선과 국방과학 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위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전략적 기도 실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며 "어떤 적이든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감히 기도하려 든다면 영토 밖에서 소멸할 수 있는 타격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것이 당이 내세우는 국방 건설 목표이고 가장 완벽한 국가 방위 전략"이라며 "진짜 믿을 수 있는 전쟁 억제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21일 밝혔다. 2020.03.2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시범 사격에는 김 위원장 동생 김여정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리병철 부위원장, 조용원·홍영성·김정식·현송월 등 간부들, 박정천 총참모장 육군대장 및 군단장들이 수행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오전 6시45분께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 약 50㎞로 탐지됐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일부 구간에선 '풀업'(pull-up·하강 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며, 정보당국은 초대형방사포 가능성도 열어 놓고 분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나라 주택 중 75%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처럼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 형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꼭 알아둬야 할 상식은 물론 구조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주말 연재를 통해 살펴본다.  위례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DB)   이전 회(3월15일)에서는 층간소음 유형과 원인을 비롯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역할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어서 층간소음의 정의, 범위, 기준, 해결 절차 등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이웃 간에 심각한 분쟁이 야기되고 사회적 문제로 불거짐에 따라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소음발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의 소음을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층간소음은 ‘소음·진동관리법’ 제21조의2제3항 및 ‘주택법’ 제44조의2제5항에의해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6월 3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공동부령으로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 제2조(층간소음의 범위)에 따라 입주자 또는 사용자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소음으로서 ‘직접충격소음’, ‘공기전달소음’이 있습니다.  직접충격소음은 뛰거나 걷는 동작 등으로 생기는 발걸음 소리, 가구 끄는 소리, 물건 떨어지는 소리 등입니다. 공기전달소음은 텔레비전, 음향기기 등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소음 등이 해당됩니다.  다만 진동기계 소리, 급ㆍ배수(욕실, 화장실, 다용도실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 소리, 동물 소리(개짖음), 에어컨 실외기 소리, 보일러 소리는 층간소음 범위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의 범위(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것만 해당하며, 단독주택ㆍ다가구주택ㆍ상가건물ㆍ주상복합ㆍ오피스텔 등은 공동주택 이외의 범위에 속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상담 범위에 해당 되지 않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소음 민원 해결 프로세스(그래픽=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 제3조에 따르면 층간소음의 기준은 △직접충격소음은 주간(06시~22시) 43dB(A), 야간(22시~06시) 38dB(A)이며, △공기전달소음은 주간 45dB(A), 야간 40dB(A)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절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로 공동주택 관리주체(관리사무소)에 의한 대응 및 해결법이 있습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층간소음의 방지 등)에 따라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입은 입주자등은 관리주체에게 층간소음 발생 사실을 알리고, 관리주체가 층간소음 피해를 끼친 해당 입주자등에게 층간소음 발생을 중단하거나 차음조치를 권고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관리주체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하여 세대 내 확인 등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 피해를 끼친 입주자등은 관리주체의 조치 및 권고에 협조해야 합니다.  관리주체의 조치 및 권고에 의해서도 층간소음 피해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단계로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따른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통해 층간소음을 조사하고 갈등을 중재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는 공동주택관리법 제18조제1항 및 동법 시행령 제19조제1항제22호에 따라 각 아파트 별로 설치해 운영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는 관리사무소장, 동별 대표자 1인, 선거관리위원회 1인, 부녀회 또는 노인회 회원 1인, 입주자 중에서 경륜이 있는 1인 등 총 5인 이상으로 구성되며, 자문이 필요할 경우 외부전문가를 위원회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층간소음 민원 청취 및 조사, 중재 권고, 층간소음 예방 및 분쟁 조정을 위한 교육 실시, 자료수집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1ㆍ2단계 방법으로도 층간소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3단계로 공공기관을 활용한 조정, 합의 방법이 있습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중앙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 서울시층간소음 상담실 등이 있습니다.  우선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할 경우 세부적인 절차는 1차(전화 위주의 상담, 비대면) △전화상담 △방문상담신청 △추가전화상담 서비스가 제공되며, 2차(방문상담 및 소음측정, 대면) △방문상담 △소음측정 등의 서비스가 진행됩니다.  또한 아파트처럼 관리주체가 있을 경우에는 관리주체, 층간소음 관리위원회가 관리규약에 따라 자체 중재상담을 우선 수행한 후, 미해결시 관리주체가 1차 중재상담 보고서, 상담 동의서 등을 첨부해 인터넷으로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신청ㆍ접수합니다.  연립주택 또는 다세대주택처럼 관리주체가 없는 경우에는 상대 세대의 중재상담 동의 여부를 확인한 후 신청하며,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서 전화상담을 비롯해 현장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악기, 라디오, TV 등을 지나치게 틀어놓거나 큰 소리로 떠들고 소란을 피울 경우, 경찰에 신고하면 ‘경범죄 처벌법’ 제3조제1항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ㆍ구류ㆍ과료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층간소음으로 피해가 과도하거나 지나칠 경우, 법원의 가처분 신청이나 민사 소송을 통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에서 일어나는 층간소음은 발생 초기에 갈등을 중재, 조정해 해결하는 것이 제일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한국환경공단은 2019년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주택 단지에서 층간소음 갈등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동주택 관리자 및 층간소음 관리위원회 대상 민원응대 교육, 단지별 관리규약에 기반한 입주민 자율 갈등조정체계 활성화, 권역별로 공동주택 단지별 상담 협업체 구성 및 운영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층간소음 상담 전문가와 공동주택현장 관리 실무 경험이 풍부한 주택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협업체를 운영함으로써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자율적인 분쟁 조정이 어려울 경우, 협업체가 공동주택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담, 소음측정 등 진단을 실시해 갈등 중재와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층간소음 사례발표회를 통해 지자체, 관리주체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내용을 사례집으로 제작 배포해 교육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김용운 (lucky@edaily.co.kr)  ::
뉴스 032218::[토요판] 뉴스분석 왜? 거대 양당의 비례정당 꼼수 군사정권 독재 수단으로 도입됐지만 사표 줄여 표심 제대로 반영하고 소수자 정치 진출 통로로 자리매김 지난해 '준연동형' 도입 결실 선거제 개혁 방해해온 미래통합당 비례정당 비판해온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만들어 비례의석 늘리기 의원 꿔주기, 공천 파동 구태 재연  그래픽 박향미 기자 phm8302@hani.co.kr  “대의기구는 언제나 인민의 축소판이어야 한다. 지도가 산과 계곡, 강과 호수, 숲과 평야, 도시와 읍을 표시하듯 의회 내의 의견과 열망, 소원들은 원본에 정확히 비례해 제시돼야 한다.” 프랑스 혁명가인 미라보 백작이 1789년 1월 프로방스 의회에서 비례대표의 이상을 천명하면서 한 말이다.(박동천, ‘비례대표 선거제도의 간추린 역사’) 시민혁명으로 의회 주권이 확보됐고, 선거에서 ‘비례성’에 주목하는 발상이 관심의 대상이 됐다. 우리나라의 비례대표제 역시 비례성을 높이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특히 ‘촛불혁명’ 이후 불붙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요구는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이어져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처음으로 연동형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이 선거제도는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 비례대표 폐지까지 주장하며 선거제도 개혁을 막아선 미래통합당은 물론이고, 선거법 개정에 사활을 건 더불어민주당까지 ‘비례용 위성정당’ 꼼수를 부리며 제도를 무력화하고 있다. 거대 양당이 함께 비례대표 선거의 흑역사를 쓰고 있다.  비례대표 선거제도 변천사 우리나라에 비례대표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 6대 총선에서다. 전체 의석의 4분의 1인 44명을 ‘전국구’라는 이름으로 뽑았다. 5·16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 세력의 논공 행상 차원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유신 이후 9·10대 총선에선 비례대표를 없앴다. 그나마 선거라는 절차마저 무력화하고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하는 ‘유신정우회’ 의원을 지역구와 별도로 뽑았다. 전두환 정권은 11대 총선(1981년) 때 전국구를 부활시켰다. 92석으로 크게 늘린 뒤 3분의 2를 제1당에 무조건 줬다. 독재정권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셈이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적 절차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제도 개선이 조금씩 이뤄졌다. 13대 총선(1988년)에서 소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역구가 224개로 크게 늘었고, 비례대표 의석이 지역구의 3분의 1인 75석으로 확대됐다. 1당이 전국구 의원 절반을 차지했다. 문민정부에서 치러진 14대 총선(1992년)부터는 ‘지역구 의석 없는 원내 정당’이 가능해졌다. 지역구 당선자가 없더라도 유효투표수 3% 이상을 얻은 정당에 1석을 우선 배분하도록 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에는 이름을 ‘비례대표’로 바꾸었다. ‘돈 전(錢)’자 전국구로 불릴 만큼 공공연했던 ‘공천헌금’이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비례대표 후보에 여성할당제(30%)도 도입됐다. 선거제도가 획기적인 변화를 맞은 건 2004년 17대 총선에서다. 지금의 정당명부식 1인2표제(지역구 1표, 정당투표 1표)가 실시됐다. 정당득표율 3%를 넘는 모든 정당이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게 됐다. 국회가 제 머리를 깎은 건 아니었다. 앞서 2001년 헌법재판소가 비례대표 의석을 1인1표제 방식에 따라 배분하는 게 위헌이라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헌재는 기존 방식으로는 “국민의 의사가 투표 결과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변화한 선거제도로 인해 지역주의에 기댄 ‘소선거구-단순다수대표제’에 기반을 둔 기득권 체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정당득표율 13%로 비례대표 8석을 얻었고, 지역구 2석을 더해 자유민주연합을 제치고 제3당을 차지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정당득표율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2위(26.7%)를 차지해 비례대표 13석을 얻었다. 비례대표제는 여성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소수자의 정치 진출 촉매제 구실도 했다. 2005년에는 비례대표 후보 50% 이상을 여성으로 정하고, 홀수 번호 배치를 의무화하는 선거법이 개정됐다. 19대 총선(2012년)에선 첫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자스민)이 비례대표제를 통해 탄생했다. 20대 총선 지역구 여성 당선인 26명 가운데 비례대표 출신이 15명에 이른다. 비례대표제의 단점도 물론 있다. 현행 제도는 정당이 공천한 후보 명부 전체를 놓고 정당에 투표하는 구속명부식이어서, 후보 개개인보다는 정당에 대한 믿음이 유권자의 주요 선택 기준이 된다. 정당의 민주적 운영과 공천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부적합 인물이 당선될 수 있다는 얘기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로 이뤄진 친박연대가 비례대표 8석을 얻었고, 19대 총선 때는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사건이 발생했다.20대 국회에선 비례대표의 당적 변경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고, 당이 제명하거나 합당·해산하면 의원직이 유지된다. 최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8명은 ‘셀프 제명’을 하고 일부는 통합당 공천을 받았지만 법원의 제명 취소 판결로 결국 탈당 절차를 밟았다. 소속 정당 당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 당직을 맡아 활동한 의원들도 있다. 한편으로 눈여겨볼 것은 17대 국회 이후 비례대표 의석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점이다. ‘비례성’뿐 아니라 ‘대표성’을 높이려면 의석수가 늘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17대 56석, 18·19대 54석, 20대 47석으로 감소했다. 전체 의석의 15%에 불과하다. 이는 지역구별 인구 편차를 줄이라는 헌재 결정에 따라 수도권 대도시 지역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의원 정수를 늘리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손쉬운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20대 총선을 1년여 앞둔 2015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국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국회는 이와 정반대로 갔다.  하지만 촛불 이후 선거제도 개혁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는 외면하기 어려운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소극적이었지만, 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줄기차게 주장하거나 공약해온 것이었다. 민주당은 결국 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해 선거법 개정에 나섰고, 패스트트랙 지정(2019년 4월30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결(8월29일), 본회의 의결(12월27일)까지 천신만고 끝에 연동형 도입의 첫걸음을 뗐다.  그래픽 박향미 기자 phm8302@hani.co.kr   비례의석 ‘나눠 먹기’ 싸움 점입가경 그러나 민주당과 야4당의 최종안 협상 과정에서 내용이 후퇴했다. 애초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까지 늘여 50% 연동률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결국 비례대표는 1석도 늘리지 못했다. 50% 연동률도 30석까지만 적용되고, 나머지 17석은 현행대로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한다. 석패율제도 없었던 일이 됐다. “한계가 너무 커서 개혁이라 부를 수도 없다”(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평가가 나왔다. “의석을 전혀 늘리지 않은 ‘미니’ 비례제, 절반만 연동형 원리를 적용하는 ‘준’연동형, 30석 상한선까지 씌운 ‘캡’ 연동형”이라는 ‘삼중의 자물쇠’를 걸었기 때문이다. 이런 후퇴는 민주당이 “거대 정당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협치를 만드는 역사적 결단을 하겠다”는 약속을 걷어차고 소수정당을 압박한 결과다. 축소된 제도는 선거 국면이 되자 왜곡되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이 구체화하면서 민주당의 비례의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말이 뒤집혔다. 더 나아가 비례 정당을 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도 뒤집었다.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을 돕겠다”며 민주화 원로들이 주도한 ‘정치개혁연합’과 논의하다가 결국 지난 18일 친문 지지자 중심의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이로써 4월 총선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의석 나눠먹기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다음은 두 당이 이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행태다. ① 노골적인 이름 자유한국당은 애초 위성정당 이름을 ‘비례자유한국당’으로 등록하려 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렵다”며 ‘비례○○당’ 식의 이름을 쓸 수 없다고 결정했다. 위성정당은 ‘미래한국당’으로 창당했고(2월5일), 자유한국당은 보수 합당을 하면서 당명이 ‘미래통합당’으로 바뀌었다(2월17일). 민주당도 ‘더불어’를 위성정당 이름에 넣었다. ② 의원 꿔주기 선거 기호는 의원 수가 많은 순서대로, 의원이 없으면 가나다순으로 부여된다. 의원 꿔주기는 정당투표 용지 상위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싸움이다. 통합당은 한선교 의원을 위성정당 대표로 파견하고, 비례대표 2명을 제명해 보내는 등 모두 6명을 꿔주었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 파동으로 지난 18일 한 대표가 사퇴하자 5선 원유철 의원 등 4명을 추가로 보냈다. 민주당도 위성정당에 보낼 의원들을 골라 설득 중이다. 10명 이상 보내야 한국당보다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다. ③ 후보 급조 후보 등록은 오는 26~27일이다. 한국당은 500여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려 ‘3분 면접’을 통해 후보 명부를 만들었다. 통합당이 반발해 명단을 수정했으나 지난 19일 선거인단(100명) 투표에서 부결돼 명부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자체 후보를 공모하기로 한 ‘시민을위하여’는 20일 공천관리위원회와 민주당 인력을 포함한 검증팀을 구성했다. 선관위는 지난달 6일 비례대표 후보 추천과 관련해 “당대표·최고위원회가 후보자 및 순위를 결정해 추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민주적 심사절차를 거쳐 대의원·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민주적 투표절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④ 정책 토론 불가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달 2일 시작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통합당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가할 수 없다. 신문·방송·인터넷 광고도 할 수 없다. 비례대표 선거가 정당에 대한 투표 성격을 갖기 때문에 선거법은 토론과 광고를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한 정당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⑤ 탈당-입당-제명-복당?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25명을 모두 탈당시켜 위성정당에 보낼 예정이다. 이들이 당선된 뒤 민주당에 돌아가려면 제명되거나, 더불어시민당이 해산 또는 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 한국당은 처음부터 위성정당을 표방한 만큼 통합당과 합당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보다 ‘비례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던 이번 총선은 거대 양당 위성정당의 등장으로 오히려 선거제도 개혁 이전보다 악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책과 인물, 구도는 보이지 않고 ‘비례용 위성정당 대결’만 남아 거대 양당의 양극 정치가 한층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국민들이 4년 뒤 22대 총선을 이 제도로 치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는 방향으로 두 거대 정당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대로 하자는 의견보다 예전 제도로 돌아가자는 의견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3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회의실에서 나오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
뉴스 032218::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공개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두 나라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전염병 사태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자기 인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의 노력에 대한 감동을 피력하면서 비루스(바이러스) 방역부문에서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해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러한 제안이 트럼프의 친서를 통해 이뤄졌음을 확인한 것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최근에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하여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데 대하여 언급하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친서가 북미 두 정상 간 "특별하고도 굳건한 개인적 친분관계를 잘 보여주는 실례"이며, 두 정상 간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대립관계처럼 그리 멀지 않으며 매우 훌륭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김여정은 북미 두 나라의 관계발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북미관계와 발전은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관계를 놓고 섣불리 평가해서는 안되며, "개인적 친분관계가 두 나라의 관계발전 구도를 얼만큼이나 바꾸고 견인할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북미관계를 속단하거나 낙관하는 것도 좋지 못한 일이며,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에로 줄달음치게 될 것"이라고 김여정은 주장했다. 또, 김여정 개인의 생각이라는 것을 전제로, 북미관계는 친서가 아니라 "두 나라 사이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김여정 담화가 전하는 세 가지 메시지 김여정 명의의 담화를 통해 북한이 전하는 메시지는 크게 세 가지로 보인다. 첫째,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만한 김여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높게 평가한 것은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갈 생각이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협조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상황에 따라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지원을 받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둘째, 미국의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북한은 김여정 담화에서 북미 두 정상 간 관계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개인적 친분관계가 두 나라 관계발전에 이바지할 지는 미지수이며 낙관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두 정상 간 친분관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으로 미국이 입장변화를 보여야 북미관계 진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변화란 대북제재를 완화하라는 요구일 것이다. 셋째, 전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북미 간에 "역학적으로" 평형이 유지되어야 대화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가 힘으로 균형을 이뤄야 북미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한이 힘으로 미국과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곧 멀지 않아 …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북한은 새로운 ICBM을 개발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는 오늘(22일)자 보도에서도 "개발중에 있는 전술 및 전략무기체계들"이라는 말로 전략무기 개발이 계속되고 있음을 밝혔다. ● 북미대화의 계기로 작용할까  작년 6월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결국, 북한의 입장은 미국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되,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무기 개발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북한이 원하는 상황으로 미국이 변화해 대화가 이뤄지거나 일부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상관 없고, 전략무기 개발은 개발대로 계속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본질적 상황의 변화는 없어 보이지만, 코로나19를 매개로 한 친서 전달이 북미 간 대화의 계기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연합뉴스)  안정식 기자 ::
뉴스 032218::법무법인 민후의 '기업이 꼭 알아야 할 법률정보'  [법무법인 민후 서라경 변호사] 최근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번 특금법 개정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2019년 6월 21일에 발표한 권고안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FATF 권고안은 가상자산 사업자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그 이행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제 또는 면허제를 도입할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정 특금법에서는 우선 기존에 구체적인 정의가 없어 암호화폐, 가상화폐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던 것을 가상자산(VA, Virtual Asset)으로 통일하고,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사업자의 구체적인 정의를 마련했다.  개정법은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가치의 전자증표(그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포함)’라고 하고, 가상자산 사업자를 가상자산과 관련해 매도, 매수 행위, 다른 가상자산과 교환하는 행위, 이전하는 행위, 보관 또는 관리하는 행위, 매매나 교환을 중개, 알선 또는 대행하는 행위,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를 영업으로 하는 자라고 해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정법에 따르면 다양한 거래 유형의 암호화폐거래소가 가상자산 사업자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 가상자산을 ‘보관 또는 관리’하는 지갑 업체나 수탁(커스터디) 업체도 가상자산 사업자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금법 개정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가상자산사업자에게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한 신고 의무 및 고객 확인, 의심 거래 보고 등 기본적 자금세탁방지의무가 부과된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사업자가 금융정보분석원장에게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강제력을 갖고 있어 사실상 사업자로서는 신고의 요건을 구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신고 수리 요건은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 확보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인데, ISMS 인증은 획득 기간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구축 및 관리 비용도 상당한 만큼, 추후 시행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없이 실명계좌 개설과 ISMS 인증을 일괄적으로 강제하는 경우 중소형 가상자산사업자에게는 경제적·기술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특금법 개정법상의 가상자산 사업자에 해당하는 경우 신고 등 각종 규제를 받게 된다는 것이 가상자산 사업에 불리한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신고를 위한 요건만 잘 갖추면 투명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고, 가상자산의 제도화에 따라 업계의 신뢰도가 향상되어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상자산 사업자, 또는 가상자산 사업을 하려는 기업으로서는 적극적으로 법률전문가의 조력을 얻어 향후 마련될 시행령에 미리 대비하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인 ISMS 인증, 은행 실명인증 가상계좌 등을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서라경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
뉴스 032218::'박사' 조모씨 신상공개 청원도 160만명 동의  "텔레그램 박사방 가입자 전원 신상공개" 국민청원 100만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텔레그램 방에서 성착취 음란물을 유통해 억대 이익을 얻은 이른바 '박사' 조모씨가 구속된 가운데, 해당 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까지 공개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 숫자가 100만 명을 넘겼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에 이날 오전 9시 기준 102만 명이 동의했다.  글쓴이는 "관리자, 공급자만 백날 처벌해봤자 소용없다.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며 "어디에 사는 누구가 'n번방'에 참여했는지 26만 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박사' 조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 20일 처음 올라왔다. 앞서 18일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이날 기준 165만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피의자 조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은 일명 'n번방'이 시초격이다. 이후 유사한 대화방이 여러 개 만들어졌다. 조씨는 지난해 9월 등장해 '박사방'으로 이름을 알렸다. 경찰은 이달 16일 조씨를 체포했다. 20대인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뒤 이를 박사방에서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의 유료 회원 수는 1만명대로 추정된다. 조씨는 구청·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이를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경찰은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뉴스 032218::작년 10분의 1만 와도 40만명..창원시, 노점 대신 살균부스·벚꽃 명소 매일 방역  방문객 무균소독실 3월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벚꽃 명소 일대에 방문객 무균소독실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진해 군항제는 봄꽃 축제의 대명사다. 1963년 1회 축제를 시작으로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 그러나 수십 년 역사를 가진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군항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올해 군항제를 고심 끝에 취소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27일 군항제가 개막한다.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 벚나무 36만 그루는 벌써 가지마다 꽃망울에 한창 물이 올랐다. 경화동, 이동 등 볕이 잘 드는 지역 벚나무는 벌써 꽃망울을 터뜨렸다. 군항제 개막을 며칠 앞둔 진해 시가지는 관광안내소 설치, 환영 현수막 게시, 주차장 마련 등 손님맞이로 떠들썩해진다. 그러나 22일 둘러본 진해 시가지에는 '진해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란 현수막과 불법 노점상·주차금지' 안내 표지판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여좌천 등 벚꽃 명소에는 풍물시장 등 분양받은 노점이 들어설 자리에 공중 전화박스 형태로 만든 '소독살균 부스'가 들어섰다.  코로나19 확산에 진해군항제 취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경화역공원 입구에 진해군항제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0.3.22 image@yna.co.kr  진해구민들은 군항제 취소를 대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년 중 가장 성수기인 군항제를 놓친 진해구소상공인연합회조차 '군항제 취소는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인정하는 성명서를 낼 정도다. 여좌천 골목 음식점인 '돌산식당' 주인 추옥향(72) 씨는 "매년 벚꽃장(군항제)만 되면 직원 3∼4명을 임시로 쓸 정도로 바빴는데…"라며 "솔직히 코로나19가 무섭다. 장사가 안되더라도 군항제 취소 결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가 취소되더라도 개별적으로 찾는 상춘객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창원시가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해 군항제 관광객 수는 400만명. 창원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춘객이 급감하더라도 수십만명이 진해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군항제 상춘객의 10분의 1만 찾는다고 해도 40만명이 진해를 방문한다"며 "지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역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방역, 교통, 노점상 단속 등을 담당하는 종합상황실을 지난 10일부터 가동했다. 벚꽃 명소인 여좌천, 경화역을 포함해 일출·일몰 후 하루에 한 차례씩 진해구 거리 전체를 방역해 혹시 있을지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  진해 벚꽃 명소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3월 2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벚꽃 명소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032218:: 수감 중 생일을 맞은 호나우지뉴. 출처 | 아르헨티나 기자 트위터 캡처.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옥살이 중인 호나우지뉴(40)가 자신의 40번째 생일을 보냈다.  호나우지뉴는 앞서 위조 여권 사용으로 파라과이 감옥에 수감 중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수감 중 생일을 맞아 바비큐를 대접받았다. 앞서 그는 재소자 축구대회에도 참여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오른쪽). 출처 | 호나우두 SNS|   2002 한일월드컵을 함께 뛴 호나우두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나우지뉴의 생일을 축하했다. 그는 “생일 축하해, 이름이 같은 내 친구, 언제나 같은 기쁨으로 현재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베르토 카를로스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사무엘 에토 역시 호나우지뉴의 생일을 축하했다.  ::
뉴스 032218::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야구가 그리운 미국, 이들의 입장에서는 자체 연습경기라도 소화중인 한국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이며 한국팬들에게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존 헤이먼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한국에서는 야구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뭔가 열망할 수 있는 것을 달라"는 글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됐지만, 각 팀은 자체 연고지에 모여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있고, 일부 구단은 이를 온라인을 통해 중계하고 있다.  지난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청백전 모습.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이마저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아직 언제 개막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스프링캠프마저 중단되고 훈련장까지 폐쇄된 메이저리그와 비교하면 상황이 조금 더 나아보이는 것은 사실. 이전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는 야구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 청백전이라도 보여달라'는 미국 야구팬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는데 기자까지 이 대열에 합류한 것.  팬들은 그의 트위터에 "만약 우리가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대응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내 삶에서 이보다 더 한국 야구를 보고싶어했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ESPN에 틀어달라" "베팅을 할 수 있게 해달라" 등의 답글을 달며 야구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는 최소한 5월 중순까지는 시즌을 치를 계획이 없다. 5월말, 혹은 6월에 개막하면 최상의 경우라는 예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당분간 야구없이 살아야하는 미국 팬들의 갈증은 더해갈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
뉴스 032218::[신동아] ● 사람이 정치에 환장하면 벌어지는 일 ● 이게 정말 우리나라 이야기 맞나  ● 과연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가  ● 국민은 능력을 넘어 ‘자격’을 묻는 중  ● 우리는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장승윤 동아일보 기자]   매출이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마스크와 위생용품, 즉석식품, 맥주와 안주 매출이 증가하며 반갑잖은 호재로 작용하는가 싶더니 확진자가 폭증하며 편의점 매출은 완전히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역과 상권을 가리지 않는다. 어디든 거리에 지나가는 사람 자체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 시야에 들어온다. 편의점은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만, 외부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 폭이 그리 크지 않은 업종이다. 인근에 경쟁점이 생겨났다든지, 태풍 등 자연재해 상황을 제외하고는 그렇다. 지금은 분명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재난'을 거쳐 가는 중이다.  계산대에 앉아 뉴스를 검색하며 손님을 기다리다 다른 편의점 상황은 어떤가 싶어 친분 있는 점주들에게 카톡이나 전화를 돌려본다. 영등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주는 매출이 그야말로 반 토막이 났다고 길게 한숨을 내쉰다. 아파트형 공장 1층에서 편의점을 하는 다른 점주는 그렇잖아도 입주 업체가 직원을 줄이거나 해외로 공장을 옮겨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푸념이었는데 이번에 '매출 절벽'을 맞았다.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지역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어느 점주는 "민방위 훈련 공습경보가 울렸을 때 거리 풍경과 똑같다"고 현재 상황을 표현했다. "태풍 매미가 왔을 때도 이 정도 매출은 아니었다"며 "20년간 편의점을 운영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재난, 전쟁, 국난 편의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업종이다. 미용실을 하는 지인에게 물으니 손님이 한 명도 없이 지나간 날도 있다고 비명을 지른다. 단골손님들에게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그 나름의 고객 관리를 하는 것이 요즘 일과라고 했다. 이번 기회에 아예 보름 정도 문을 닫는 미용실도 등장하고 있지만, 그것도 '있는' 사람들 이야기다. 한 푼이 아쉬운 영세 자영업자 처지에서는 오늘도 손님이 한 명도 없을 줄 알면서,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기대감에 점포 문을 열고 닫는다. 썰렁한 점포를 하루 종일 홀로 지키다 돌아가는 참담한 그 심정은 겪어본 사람만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쌈밥집을 운영하는 친구는 "어제는 손님을 다섯 테이블 받았다"고 말했다. 평소 그 식당은 10개 남짓 테이블을 2~3회전 정도는 하는 식당이었다. 매출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거의 망한 수준이다. 신선한 육류와 채소류를 취급하는 업종은 이런 경우 폐기량이 늘어나 한숨이 늘고, 선도(鮮度)와 수급을 유지하기 어려워 식당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고 있다. 편의점 일을 마치고 저녁마다 찾아가던 동네 스포츠센터에는 휴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입구를 봉쇄하듯 에워싸고 있다. 휴관 종료 시점은 물론 표기돼 있지 않다. 주말마다 달리기 대회에 나가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는데 전국 모든 대회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 올해 플래티넘 레벨로 올라가며 역대 최다 규모의 러너가 참가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동아마라톤도 결국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동아일보가 정간되고 광복 직후 혼란을 겪은 몇 년을 제외하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열리던 대회가 평화 시에 취소되다니, 9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것은 분명 '전시(戰時)'에 가까운 상황이다. 지금 우리는 전쟁을 겪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 몇 명이다가 어느 순간 몇 십 명, 이제는 자고 일어나면 몇 백 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어느덧 얼떨떨, 무감각해질 정도다.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보기 두렵다. 병실에 들어가지 못해 집에서 하릴없이 대기하던 확진자가 사망했다는 대구·경북의 참혹한 상황을 듣다 보면 '이게 정말 우리나라 이야기 맞나?' 하면서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현기증마저 느낀다. 오늘 저녁에는 뭘 하나, 이번 주말에는 뭘 하나, 학교에 안 가는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나 걱정하는 고민 따위는 사뭇 부끄럽게 여겨진다. 이것은 분명 '국난(國難)'이다. 이웃 나라의 한심한 질병쯤으로 여기던 바이러스는 어느새 우리의 재난이 됐고, 재난은 전시 상황만큼 심각해졌으며, 온 나라와 국민이 함께 겪는 국난으로 전화됐다. 무엇이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 ‘중국 차단'은 쉬운 일일까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느낀 점은 '문재인 정부는 과연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가?' 하는 문제다. 능력은 보통 위기에 발휘된다. 우리나라와 같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야당은 평소에도 별로 할 일이 없지만 비상시에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인 시국에는 '입'으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이라도 한다지만, 비상시에는 바통을 완전히 넘겨주고 잘하는지 못하는지 그저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으니, 집권 세력의 능력은 비로소 그 때에 드러난다. 평소에는 야당이 자꾸 딴죽을 건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비상시에는 그런 얄팍한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법이다.  초기 대응을 보자. 정부가 그렇게 잘못한 것은 없어 보인다. 정해진 법규와 매뉴얼대로 움직였고, 허둥대거나 오락가락하는 아마추어적인 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던 과거 비상시의 오류도 범하지 않았다. 질병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중 운집 시설을 조기에 폐쇄하는 등 초기 대응은 대체로 잘했다고 보는 편이 오히려 타당할 것이다.  혹자는 초기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중국인 입국자를 완전히 차단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 이제 와 결과론적으로 돌이켜 보니 중국인 입국자들을 조기에 차단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하루 10~20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던 당시 상황에서 중국과의 문을 완전히 걸어 잠그는 그런 과격한 (혹은 지나치게 성급한) 조치를 어느 정부든 선뜻 취할 수 있었을까.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니 하는 문제를 모두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물론 현재 집권 세력이 유독 중국과의 관계에서 저자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고, 최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기어이 성사시키려다 보니 더욱 스텝이 꼬인 측면이 있지만, 그런 배경이 전혀 없더라도 '중국 차단'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사태가 심각해지고 나서 "왜 이제라도 중국인을 차단하지 않느냐" 말하는 견해도 있지만 그것 역시 쉬운 선택일까. 중국은 이미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우리가 오히려 심각해지는 상황인데, 뒷북을 치면서 이제야 문제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행태를 취하는 것은 정치·외교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아마추어적인 선택 아닐까. 이왕 이렇게 된 것,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 편이 낫다는 판단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문제는 '대확산'의 시기에 벌어졌다. 어떤 정부인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 예측할 수 있었을까.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성이 무시무시한 존재인 줄, 학계에서도 몰랐으니 정부에서 그런 것까지 미리 파악하거나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최악의 최악의 최악' 상황까지 예상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위기관리 능력이라고들 하지만 우리 정부에 그런 것까지 기대하는 것은 무리수다. 어쩌면 현재 정부로서는, 집권 세력으로서는, 그리고 국민으로서도, '운이 나빴다' 말할 수 있다. 가뭄이나 역병은 나랏님도 어찌하지 못하는 일이다. 하지만 한번 꼬이기 시작한 스텝이 여러 가지 연쇄 효과를 낳으면서 이 정부의 무능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머잖아 종식될 것'이란 대실수  3월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 [동아DB]   중국인 입국자를 차단하지 않은 것은 그렇다고 볼 수 있다지만 그러면서 중국에 대량의 마스크를 보내준 것이 지금 '마스크 민란(民亂)'의 원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만 아니라면 가가호호 피켓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올 판이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치달을 줄 모르고 '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 하는 안이한 생각에 그런 지원을 했던 것 같은데, 불행한 이웃을 도울 때는 기분이 좋고 어깨가 으쓱했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알았겠나. 그것이 바로 이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이다.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던 때의 사고방식과 똑같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결국 이 정부의 잘못은 세상일을 너무 쉽게 보고 지나치게 낙관하는 데 있다. 이른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처참한 실패로 드러나자 이 정부 사람들이 하는 말이란 "우린들 이렇게 될 줄 알았겠어?" 정도다. 자영업의 몰락도 이미 예견돼 있던 일이라며, 인터넷 산업의 성장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문제점 등을 운운한다. 그러니까 "자영업자는 원래 그렇게 힘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나. 최악의 최악까지는 상정하지 못하더라도, 최악은 피하려고 만드는 것이 정책이다. 그런데 이 정부는 최악이 발생할 줄 알면서도 국민을 그곳으로 몰아넣은 꼴이다. 그리고 이제 와서 한다는 말이, 국민과 자영업자에게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아들딸 증명서나 위조하던 위선자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억장이 무너지고 분노가 치솟게 만드는, 거의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뿐이다.  마스크가 이렇게 바닥날 줄 누가 알았겠나. 코로나19가 이렇게 기승을 부릴 줄 누가 알았겠나. 최악의 최악이 벌어진 셈이지만, 그 최악을 빚게 만든 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의 빛도 보이지 않는다. 고의가 아닌 실수라 하더라도 잘못은 잘못인데, 이 정부는 절대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른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책임을 특정한 종교 집단에 돌리려 애를 쓴다. 말이 나왔으니, 필자 개인적으로는 20년 전에 그 종교 집단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이름을 듣고 '결국 그들이 사고를 쳤구나' 싶었는데, 그것은 그것대로 마음에 묻어두는 한편으로, 이번 사태가 오롯이 그들의 책임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문을 제기한다. 세월호의 책임을 청해진 해운과 구원파의 탓이라고 몰아나가던 5년 전 정부의 그것과 판박이이지 않은가.  스텝은 "머잖아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 말한 대통령의 발언에서 일단 한번 크게 꼬였다. 바로 그 직후 신천지를 매개로 확진자가 급격히 쏟아져 나왔으니 대통령의 발언이 꽤 머쓱하고 당황스러운 실언이 돼버렸다. 왜 성급하게 그런 발언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통령과 집권 세력에 미래를 투시하는 선구안까지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니, 당시로서는 누구든 이 위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낙관을 갖고 있었고, 대통령으로서도 그러한 의지를 대변하고 천명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지나친 우려는 금물"이라고,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자"고, 정부와 어용 매체들도 한결같이 입을 모으던 때였다. 거리에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때였다.  신천지의 집회는 딱 그러한 때 이뤄졌다. 물론 그들의 밀집형 집회, 비밀스러운 포교와 폐쇄적인 조직 운영 방식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측면이 있지만, 당시의 일반적인 상황과 조건으로 돌아보건대 신천지가 아니라 어떤 모임과 단체가 됐든 확산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 확산의 '조건'은 대체 누가 마련한 것일까. 이것을 유독 신천지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추론일까. 사태가 꼬이면 공적(公敵)을 찾아 분노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는 수법은 어느 정권이든 똑같다. 이 정부의 집권 세력은 내내 그런 행태를 비판하며 성장한 세력이니 작금의 행태가 더욱 메스꺼운 것이다.  중앙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대구, 경북에서는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병상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집에서 죽어가고, 시장은 다른 시도에 환자를 좀 받아달라 애걸하는데, 정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중앙정부는 '지방의 일'이라는 듯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다. 이것이 어디 '경기도 받아주세요' '서울 받아주세요' '하나 받고 두 장 더' 하는 식으로 화투판 패 넘기듯 주고받을 일인가. 사실 지금 이런 농담하고 있을 때도 아닌데, 목불인견(目不忍見) ― 차마 눈뜨고 바라볼 수조차 없는 무정부 상태를 경험하는 중이다. 문재인이 만든 신천지  문재인 대통령이 2월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왼쪽). 시민들이 3월 5일 서울 강동구 한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 서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뉴시스]   이런 시국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남 장관 지키기'에 열을 올리며 사생팬 역할을 도맡던 소설가는 이번엔 "대구 경북이 투표를 잘했어야 한다"는, 국민의 가슴에 가히 인두질을 해대는 SNS 놀음이나 하고 있고, 언감생심 차기 대권을 노린다는 시장과 도지사는 이 기회에 어떻게든 한번 튀어볼까 안간힘을 쓴다. '교주'의 체액을 채취하겠다고 도지사가 직접 나서는 (그걸 왜 도지사가 나서?) 황당한 쇼쇼쇼도 벌어졌다. 혹자의 표현대로 "사람이 정치에 환장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그들의 화장기 없는 얼굴이 바로 이렇다.  사태가 장기화되니 비로소 '능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매뉴얼에 따르면 되지만 갈수록 매뉴얼에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그럴 때 차츰 숨어 있던 이면이 보이는 것이다. 초기에는 그래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 같더니 점입가경 아등바등 허둥지둥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라"더니, 갑자기 "천 마스크라도 괜찮다"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말리거나 빨아서 써도 괜찮다" 말하고, 급기야 어떤 교육감은 "마스크는 필요 없다" 말하면서 구설에 오른다. 몇 백만 장을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을 것처럼 큰소리를 쳤다가 번복하고, 또 번복하고, 일선 공무원들을 탓하고…. 5부제 시행 이전까지 국민들은 하루하루 마스크를 찾아 헤매는 '마스크 난민'으로 전락했다. 국격이 무너지고 민격(民格)이 사라졌다. 그깟 마스크 앞에 이토록 자존심이 상하고 부모로서 애간장이 타게 될 줄이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경험하는 중이다. 각자도생 신천지가 돼버렸다.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행렬의 한복판에서 국민은 침묵으로 물었다. 문재인 정부는 과연 '국가'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가.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국가'의 대통령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계파의 이해를 대변하고 계파의 정서를 추스르는 데에는 직접 얼굴을 내밀고 위로하고 발언하며 그토록 열심이더니, 이러한 시국에는 얼굴을 비치지 않는다. 국민은 없고, 자기편만 우선이다.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조롱하며 위태롭게 바라보기 시작할 때, 그 정권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똑똑히 경험했다. 제발 더 큰 실수나 하지 않길 바라면서 빨리 이 정권이 끝나길 기대하는 마음이 국민의 심중에 자연스레 싹트기 시작할 때, 그 정권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난 정부에서 여실히 경험했다.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이제 국민은 능력을 넘어 '자격'을 묻고 있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정권에 자격을 부여한다. 4월 15일, 우리는 내가 가진 '한 표'로서 겨우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안도하고 한편으로 섭섭함을 느끼며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다. 한 표 한 표, 우리는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오만을 심판하고, 무능을 심판하고, 위선을 심판하며, 우리의 무너진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것이다. 4월 15일이다. 봉달호 편의점주 runtokorea@gmail.com ::
뉴스 032218:: 육군 K-9 자주포가 가상 표적을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자주국방’을 뒷받침하고자 시작된 국내 방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무기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서 세계 각국에 국산 장비를 판매하는 상황이다. 방산수출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국산 무기 성능이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고가의 첨단장비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천 기술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 무기수출 증가율 세계 1위 시프리(SIPRI: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2019년 세계 무기 이전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수출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이 세계 무기수출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0∼2014년 0.9%에 불과했으나 2015∼2019년에는 2.1%로 급상승해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국의 무기수출은 143% 늘어나 상위 10개국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과거에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수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은 광범위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2010~2014년에는 7개국에 무기를 판매했으나 2015~2019년에는 수출국이 17개로 늘어났다. 무기수출 대상국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들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은 24%, 중동은 17%로 나타났다.  판매 품목에 대한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탄약이나 군복류가 많았으나 현재는 중화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K-9 자주포 모형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화디펜스 제공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산 중화기로는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가 꼽힌다. 1999년 우리 군에 전력화된 K-9은 최대 40㎞ 떨어진 지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세계 정상급 자주포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군은 북한군 포병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1200여문을 운용중이다.   독일이나 영국 자주포보다 훨씬 많은 수량이 실전배치된 덕분에 대당 단가와 운영유지비가 타국 자주포보다 저렴하다.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셈이다. 현재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인도, 터키, 폴란드 등에 수출됐으며 추가 판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군 FA-50 경공격기 편대가 초계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드는 T-50 고등훈련기는 필리핀, 태국,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됐다. T-50의 경공격형인 FA-50은 필리핀에서 이슬람 반군 진압에 투입돼 성능을 입증했다. KT-1 초등훈련기도 세네갈, 인도네시아, 페루 등에 수출됐다.  해군 함정들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든 1400t급 잠수함 3척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3척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필리핀은 2016년 현대중공업에 2600t급 호위함 2척을 발주했다. 필리핀은 군용차량과 방탄 헬멧, 총기류 등을 대거 도입했으며, 2200억원 규모의 경전차 조달 프로젝트에서는 한화디펜스의 K-21 105 경전차가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첨단장비 해외 의존 높아 시프리 보고서는 재래식 무기 수입 10대 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이집트, 호주, 중국, 알제리,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카타르를 지목했다. 한국은 세계 7위 수입국으로2010~2014년과 비교할 때 수입 규모가 6배 이상 폭증했다.   이는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국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데 필요한 첨단장비 조달을 미국 등 군사선진국에 의존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육군 AH-64E 공격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국은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7조400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북한 전 지역을 정찰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UAV) 4대와 북한 지상군 공격에 쓰일 AH-64E 공격헬기 36대 도입 등에도 수조원의 예산이 지출됐다. 여기에 P-8A 해상초계기를 비롯해 SM-3와 SM-6 함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KF-16 성능개량과 이지스 해상전투체계 등까지 더해지면 도입 규모는 천문학적 수준에 달한다.  이 장비들은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미국 방산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우리 군의 미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미국 방산업체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다보니 유럽과 이스라엘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다.  유럽 업체들 중 에어버스와 스웨덴 사브는 한국에서 성과를 낸 업체로 평가받는다. 에어버스는 KC-330 공중급유기 4대를 판매했다. 보잉의 KC-46A를 꺾고 수주에 성공해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 MBDA, 프랑스 탈레스 등 유럽 방산업체의 한국 진출 시도가 활발해지기도 했다. 사브는 아서 대포병레이더를 판매했으며, 개발에 참여한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도 한국에 수출했다.   미국 업체들이 생산하지 않는 ‘틈새 시장’을 파고드는 이스라엘은 탄도미사일 조기경보에 쓰이는 그린파인 레이더, 서북도서에서 북한군 해안포 공격 등에 활용되는 스파이크 미사일을 판매했다.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 해군 MH-60R 해상작전헬기가 석양을 배경으로 주기되어 있다. 록히드마틴 제공   하지만 미국 업체에 비하면 한계도 뚜렷하다. 미군을 비롯한 50여개국에서 널리 쓰이는 칼 구스타프 무반동포는 한국군에서는 ‘찬밥’ 대우다. 사브는 10여년 전부터 칼 구스타프의 한국 판매를 시도했으나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합작사인 레오나르도의 AW-159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서 록히드마틴 MH-60R과 경쟁중이지만, 수주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무기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시프리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2015∼2019년 세계 전체 무기수출량의 36%를 차지해 러시아(21%)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같은 기간 96개국에 무기를 팔아 고객 수에서 러시아(47개국)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을 제쳤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 국가에 대한 수출이 활발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사우디와 UAE는 예멘 내전에 개입, 후티 반군에 맞서고 있는 정부군과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미 육군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차량이 C-17 수송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사우디는 미국 방산업체의 ‘큰손’이다. 2017년 미국이 사우디에 수출한 무기 규모는 180억달러(약 20조4000억원). 미국이 세계에 수출한 무기 금액 556억달러의 30%에 달한다. 말 그대로 1등 고객이다. 사우디는 2017년 5월 트럼프가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1100억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무기 거래 계약을 맺기도 했다. 워낙 통 크게 무기를 구입하다보니 미국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과거 미국은 이스라엘보다 우수한 성능의 무기는 사우디에 넘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스텔스 전투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출이 허용되는 추세다.  반면 러시아는 전통적 고객인 인도가 미국, 유럽 무기 구매를 늘리면서 인도에 대한 무기수출이 47%나 감소했고, 첨단 기술 투자 측면에서 미국과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무기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뉴스 032218::디즈니·넷플릭스 등 제작 중단.."이미 12만명이 일자리 잃었다"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뒤 할리우드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멈췄다.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넷플릭스, 아마존 등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영화 제작을 일제히 중단했다. 블록버스터 영화부터 독립영화까지 모두 멈춘 상황이다. 디즈니는 '인어공주'와 '피터팬 & 웬디' 실사영화 등의 제작을 중단했다. 마블 영화 '샹치 앤 더 레전드 오브 더 텐 링스'는 앞서 감독인 데스틴 크리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촬영이 중단됐다. 뉴질랜드에서 촬영 중이던 '아바타' 속편도 멈췄다. 당초 '아바타 2'와 '아바타 3'는 이번 봄까지 촬영을 끝낼 계획이었다.  디즈니는 "우리 제작 현장에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없지만, 현재 상황과 배우·스태프를 고려해 몇몇 영화 제작을 잠시 중단한다"며 "계속 상황을 보고 가능할 때 최대한 빨리 제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매트릭스4'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배트맨' 제작을 중단했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세 번째 시리즈도 당초 17일 제작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엘비스 프레슬리 삶을 다룬 영화는 호주에서 촬영 중이었으나 주연 배우인 톰 행크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역시 중단됐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은 배우 톰 행크스 부부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미국 배우 톰 행크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과 아내 리타 윌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격리돼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2018년 7월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맘마미아!2'의 세계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행크스 부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7'도 중단됐다. 이탈리아에서 촬영하기로 예정됐지만 현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이동제한령 등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소니 픽쳐스의 경우는 카밀라 카베요 주연 뮤지컬 영화 '신데렐라', 다코타 패닝·엘 패닝 자매 주연 '나이팅게일' 등을, 유니버설 픽쳐스는 2월부터 하와이에서 촬영 중이던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제작을 중단했다. 넷플릭스의 메릴 스트리프와 니콜 키드먼 주연이며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더 프롬', 드웨인 존슨, 갤 가돗,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 '레드 노티스' 제작도 멈췄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일제히 제작을 멈추면서 영화 업계는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영국 가디언은 14만명 이상의 극장·영화·TV 산업 종사자가 소속된 노동조합인 IATSE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할리우드 영화산업 관련 노동자들이 12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업계 종사자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다"라며 "이미 재정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을 더욱더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화사들 역시 제작 중단으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화 제작 중단 여파는 최소 향후 1~2년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이 멈춘 대부분의 영화가 내년 이후 개봉 예정이었는데, 제작이 중단되면서 개봉 일정이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상당 기간 개봉 영화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뉴스 032218::[경향신문]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행인이 지나고 있다. 주 정부가 주민 4000만명에게 이동금지령을 내리면서, 주말임에도 거리는 한산했다. 샌프란시스코 | AP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7000명에 육박한다. 뉴욕 시에서만 8000명 넘는 환자가 나왔다. 곳곳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졌고,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 쪽 국경도 닫혔다. 코로나19 대응에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미국 내 확산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감염 2만7000명, 사망 300여명 보건당국 집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약 2만7000명이고 숨진 사람은 350명에 이른다. 하루 새 감염자가 6500여명이 늘고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1월 21일 첫 환자가 나온 지 두 달 만의 일이다.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국내 방역 대신 중국·한국·이탈리아에 빗장을 닫아거는 것으로 대응했으나, 어느 새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감염자가 3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처음에는 시애틀이 있는 서부 해안 워싱턴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으나 이제는 진앙이 뉴욕으로 변했다. 21일까지 뉴욕주에서는 4만5000여명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1만30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데일리 등에 따르면 그 중 8000명 이상이 뉴욕 시에서 나왔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태가 몇 주 안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몇 달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을 인용해 “미국 내 실제 감염자는 확진자의 11배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확산을 시뮬레이션한 연구팀은 전파 속도가 지금보다 절반으로 떨어진다 해도 두 달 뒤에는 감염자가 6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뉴욕 지하철이 20일(현지시간) 승객이 거의 없이 텅 비어 있다. 21일까지 뉴욕주에서만 1만명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뉴욕 | AP연합뉴스  주민 이동제한령은 여러 주로 확대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코네티컷에 이어 뉴저지도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하지 말라며 ‘자택 대피령’을 내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동제한이 적용되는 미국인은 8400만명이 넘는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집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멕시코 국경도 막는다…미국 ‘사실상 봉쇄’ 미 정부는 2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을 막기 시작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필수적이지 않은 국경 이동을 제한하기로 멕시코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캐나다 쪽 국경 통제를 발표했는데 멕시코 국경도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양쪽 국경에서 물자 수송은 계속된다. 그동안 외부로부터의 입국을 막는 데에 주력했던 미국은 19일에는 자국민들에게 내리는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여행금지’로 올리고 적용 대상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여행경보는 강제력이 없지만 미국 밖으로 나갔다가 귀국하기가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미국민들에게 여행금지령이 내려진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은 이미 중국, 한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28개 국가를 거쳐온 이들의 입국을 금지시켰고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규 비자발급 업무를 중단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 봉쇄’가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국경통제까지 시작되면서 하늘과 땅이 모두 막힌 셈이 됐다. “트럼프 정부가 경고 무시” 정보당국이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는데 백악관이 무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국가정보국장(DNI)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백악관 일일보고 등을 통해 경고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정보기관과 보좌진의 경고를 들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 등이 잇달아 얘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규모로 퍼지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사이에 코로나19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백악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부통령실 보좌진이 확진을 받자 코로나19 대응 총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21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보수 정치단체 행사와 유대인단체 총회 등 확진자가 나온 정치행사에 잇달아 참여한 뒤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14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구정은 선임기자 ttalgi21@kyunghyang.com ::
뉴스 032218::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크리스 세일로 보스턴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개막을 기다리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암초를 만났다.  좌완 크리스 세일(31)이 없다. 메이저리그 매체들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세일이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 수술을 받는다'며 '내년 시즌 중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일은 보스턴 마운드의 중심이었다. 통산 312경기에 등판, 109승7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한 최정상급 좌완이다. 2010시즌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뒤 2012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7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 팔꿈치에 이상이 시작됐다. 통증 등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6승11패·평균자책점 4.40에 그쳤다. 세일은 지난해 보스턴과 5년 1억 4500만 달러(약 1830억원)이란 거액의 연장계약을 맺은 바 있다.  마운드의 중심 세일의 공백으로 보스턴은 비상이 걸렸다. 당장 선발진 자체가 문제다.  보스턴은 올 겨울 재정 슬림화 기조 속에 베테랑 선발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우완 릭 포셀로(32)는 FA 신분으로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35)는 무키 베츠 트레이드 때 LA다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세일이 이탈한 탓에 보스턴 선발진은 두 자리가 공석이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나단 에오발디, 마틴 페레즈 3선발 까지만 확정이다. 하지만 그나마 에이스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불확실성이 많다. 에오발디는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이 2014년 단 한 차례 뿐이다. 보스턴 선발 중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페레스는 미네소타 시절인 지난해 초반 승승장구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10승7패 5.12의 평균자책점.  4,5 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라이언 웨버(30)와 브라이언 존슨(30)은 경험이 일천하다. 웨버는 통산 선발 경험이 11경기 뿐이다. 통산 3승9패 5.0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인 우완투수. 론 로닉 임시 감독은 캠프 기간 중 웨버를 여러차례 칭찬하긴 했지만 풀 시즌 선발 소화가 쉬운 건 아니다.  좌완 존슨 역시 선발 경험이 통산 26경기에 불과하다. 4시즌 통산 7승9패 4.74. 지난해 성적은 1승3패 6.02로 초라했다. 4,5선발은 오프너를 써야 할 판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보스턴이 트레이드 시장을 통한 선발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있을 때 이야기다.  무키 베츠가 빠진 타선도 변수가 크다. 베츠가 뚫어줬던 공격 첨병 역할을 누가 대신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는 자칫 중심타선의 화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로운 팀 토론토에서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보스턴은 지난해 84승78패로 AL 동부조 3위를 차지했다. 개막이 언제 열릴지 모르지만 현재 상태로는 지난해 성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에이스 류현진 영입 등 겨우내 알찬 마운드 보강과 젊은 야수들의 성장 속에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로선 호재다. 같은 조 토론토는 지난해 67승95패로 보스턴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순위 바꿈을 꿈꿀 수 있는 올 시즌이다. 난공불락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란 강팀들이 여전히 상위에 버티고 있지만 일단 보스턴의 전력약화는 토론토에 희망적 요소임은 분명해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뉴스 032218::디지털 성범죄 근절 위해 처벌 강화해야 [오마이뉴스 계대욱 기자]  사라지지 않았다  ⓒ 계대욱 ::
뉴스 032218:: 박서준 / 사진=어썸이엔티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이태원 클라쓰'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행복한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박서준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서준은 22일 소속사 어썸이엔티를 전날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연출 김성윤)의 아쉬운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태원 클라쓰'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이 드라마가 여러분에게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매일 달달한 밤을 맞으시길 바란다. 그동안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찾아뵙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회에서는 드디어 장가를 향한 복수에 성공하고, 조이서(김다미)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박새로이(박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대희(유재명) 회장으로부터 장근원(안보현)의 위치를 알아낸 박새로이는 최승권(류경수)과 함께 조이서를 구해내고, 이후 이 사건과 함께 내부 비리까지 폭로되며 장가는 무너지게 된다. 장가의 인수를 막기 위해 무릎 꿇은 장회장에게 박새로이는 "비즈니스 하세요, 회장님"이라고 '사이다 멘트'를 날리며 인수합병을 진행, 통쾌한 복수로 안방극장까지 속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또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조이서와의 '설렘 모먼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장근원에게 납치당한 조이서를 구하러 간 박새로이는 조이서를 만나자 "사랑해 이서야. 많이 사랑한다"라고 기습 고백을 하는가 하면, 조이서의 데이트 제안에 모든 스케줄을 뒤로하고 응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특히 마지막 박새로이와 조이서의 입맞춤 에필로그는 달달 지수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샘솟게 만들었다. 박서준은 동명의 웹툰 캐릭터 박새로이를 맡아 완벽한 싱크로율로 드라마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짧은 헤어스타일과 힙한 스트릿룩으로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시청자는 물론 방송가에도 스타일 열풍을 몰고 왔다. 뿐만 아니라, 매회 '인생 명장면' '인생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강단 있게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열혈 청춘부터 자신의 사람들을 만나 성장해가는 박새로이의 이야기를 공감 가게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물한 것. 이렇듯 박서준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으며, 금토극 시청률 1위를 이끄는 저력을 과시했다. 매 작품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살아 숨 쉬는 연기로 '레전드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박서준. 박새로이 캐릭터로 또 한 번 시청자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박서준은 이후 영화 '드림'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
뉴스 032218::완치 42명으로 늘고·도내 입원 대구·경북 확진자 136명으로 감소  코로나19 경남지역 확진자 현황 [경남도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1일부터 22일 오전 사이 1명 추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22일 창원 거주 남성(26)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87번째(53·여) 환자의 아들이다. 어머니보다 빠른 지난 6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도 어머니처럼 대구 또는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고 신천지 신도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입원한 마산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이들 모자를 상대로 위치정보시스템(GPS), CCTV,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해 구체적 동선과 감염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85명으로 늘어났다. 시·군별로는 창원 24명, 거창 19명, 창녕 9명, 합천 8명, 김해·거제 각 6명, 밀양 5명, 진주·양산·고성 각 2명, 남해·함양 각 1명이다. 완치자는 이날 10번째(20·여·창원)와 54번째(69·남·거창) 확진자가 퇴원해 누적 42명으로 늘어났다. 입원환자는 43명으로 줄었다. 마산의료원 33명, 양산부산대병원 5명, 창원경상대병원 3명, 진주경상대병원 1명, 국립마산병원 1명이다. 도내 병원에 입원한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이 줄어든 136명으로 감소했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해외 입국자 569명을 능동감시하고 있고 100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 032218::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텔레그램에서 비밀리에 운영돼온 여성 성 착취물 제작·유통 단체대화방인 일명 'n번방'의 충격적 실태가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에서도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수현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신상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라"라며 "25만 명 참여자 모두 잡아내고 사회에 발 디딜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진짜 심한 말 나온다"라며 분노했다. 이 글에 배우 하연수는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했다.  이어 n번 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를 알리는 게시물을 게재하며 "4월 11일 예정이었던 n번방 성 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가 코로나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사태가 누그러진 뒤 시위 일정이 확인되면 함께 하자"고 시위 참여 뜻도 내비쳤다.  하연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텔레그램 n번 방'사건에 소신 발언을 해왔다. 하연수는 이 사건에 대해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이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묵과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가해자들의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하고 비윤리적이지 않은가. 미성년 강간도 모자라 지인 능욕이라니. 엄중한 처벌과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걸스데이 출신 혜리도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습니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해당 대화방 운영진뿐만 아니라 가입자들의 신상까지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을 게재하며 동참을 유도했다.   이영진 역시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라는 홍보 포스터를 게재하면서 " n번방_본사람도_가해자  n번방_미성년자_성착취"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 채리나는 "승질나 정말"이라고 동감을 표시했다.  이외에도 배우 문가영, 가수 백예린, 조권, 십센치 권정열, 유승우, 스쿠퍼 태용, VAV 바론 등 다수 연예인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서 비밀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물 등 여성의 성 착취물을 공유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74명에 달하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 씨를 포함해 공범 13명을 검거했다. 조만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재륜 기자 sjr@sportschosun.com ::
뉴스 032218::"내가 영향을 줄 문제는 아냐"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0.3.2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곧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브리핑에 참석해 "그들(일본)은 여태껏 내가 본 것들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었다. 그들은 (올림픽을 치를) 모든 준비가 돼있다.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아베 총리)에게 말했다. '이건(올림픽 개최 여부) 당신이 할 결정, 당신의 결정이다'라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가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I know he is going to make it soon). 내가 영향을 줄 문제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림픽의 연기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이재명 경기도지사/.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최근 경제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위해 법인세 인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발 같이 좀 삽시다"라며 비판했다. 이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은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이때 이런 처참한 상황 이용해서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 정말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법인세는 영업이익이 있는 기업이 그 영업이익의 18% 정도를 낸다"며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000조원 넘는 사내유보금을 가진 기업들이 법인세를 깍아주면 그 돈이 과연 쓰일까?‬ 멈춰서는 경제순환에 도움이 될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노벨경제학상 수상한 경제학자나 미국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까지 감세 아닌 현금지급 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이기적 주장"이라며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을 이용하여 공적자금 수십조원씩 받아 챙기던 꿀같은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선진화 등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 참석해 "비상상황으로 경영난에 처해 있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경영자금이 실효성 있게 지원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대출요건 완화와 신용대출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수요 진작 등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본예산, 추가경정예산, 공공기관의 기금들도 조기 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거론되는 재난소득지원 방안과 관련해 "다른 나라에서도 현금 지급에 따른 효과가 제한적인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며 "기업의 경비 지출 완화에 더욱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
뉴스 032218::"정치인부터 모든 것 내려놔야"..김부겸, 대구 재난긴급지원금 제안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경남·울산 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당사에서 열린 '2020 총선후보자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포함한 정치권의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앞으로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남·울산 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선거라는 상황에서 월급 깎자는 제안을 처음 꺼내는 부담이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말한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도 정부의 노력에 화답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럴 때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와 여당의 당연한 자세"라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급여 삭감분은 가급적 해고를 막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정부의 여러 가지 지원을 조건으로 60일간 해고를 금지하는 조치도 발동했다는데 우리도 어려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법인세 인하를 요구하는 대기업을 향해 "법인세는 이익이 남는 법인만 내는 세금"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이익 중 일부로 내는 세금을 깎아달라고 미리 언급하는 것은 국민 사랑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 세비 50% 반납을 제안하며 "비상한 시기, 할 수 있는 일이면 그 이상도 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고통을 안다면 국회의원 남은 임기 세비 90%를 반납해야 한다"며 "지금 선거운동 빼고 하는 일이 없지 않은가. 저부터 실천하겠다. 90%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의 급여 30% 반납 결정에 대해 "국민은 하루하루가 절박한데 우리나라 모든 정책을 입안하는 최고 공직자는 월급의 30%만 반납한다고 하면 국민이 박수를 치겠냐"며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민심을 몰라도 정말 모른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대구에 재난긴급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구시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1조8천억원으로 추산,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분들이 하도 다양해서 일일이 특정하고 가려내는 게 행정적으로나 시간상 어렵다"며 "그러니 여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 소득 분위 어디선가 뚝 잘라 일괄지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원이 1조8천억원이나 되니 가능하다고 본다"며 "(저소득층 지원, 재난대책비 등에 필요한) 8천억원을 제하고도 1조원이 남는다. 그중에 다른 사업에도 써야 하니 절반인 5천억만 쥐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시도다. 대구가 약 100만 가구인데 50만 가구에 100만원씩 지급하면 딱 5천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에 중앙 정부가 대구·경북을 도왔고, 이제 대구가 스스로 도울 차례다. 돈도 어느 정도 있고, 다른 시·도가 하고 있으며 '퍼주기'라 반대하던 제1야당 지도부도 태도를 바꿨다"며 "대구 시장이 결심만 하면 된다. 저는 무조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 032218::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313 숫자로 보는 4·15 총선 전망 역대 총선 성적표 현 여권 '3승 2무 15패' 2017 대선 '문 41.08%' '홍+안+유 52.2%' 문재인 정부 3년 중간평가..촛불연대 붕괴  2018 지선 '민주 50.92%' '자유 25.24%' 갤럽 대통령 평가 '긍정 49%' '부정 42%' 전국 정당 지지도 '민주 38%' '미래 23%' 20대 총선 직전 '새누리 37%' '민주 20%' 민주당 내부 총선 의석 전망 크게 엇갈려 참모들 '137석 이상', 의원들 '100석 미만'  자유한국당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지난해 4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4·15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3주 남짓 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 3월 26일과 27일은 후보 등록일입니다. 그런데도 총선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소선거구제 지역구 중심의 현행 국회의원 선거제도에서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선거 막판 민심의 미세한 변화가 지역구마다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선거 판세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흐름으로 표출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당 더불어민주당과 2당 미래통합당은 지금 ‘비례 위성정당’ 만들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아직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투표할 정당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범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례 위성정당을 찍어야 한다는 사람들과 정의당, 녹색당 등을 찍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은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 높은 지대로 올라가서 주위를 살피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의미를 새기고 결과를 예측해 보기 위해 몇 가지 숫자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역대 전적’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거는 기본적으로 이른바 보수에 유리한 선거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지난해 광화문 집회에서 여러 차례 했던 말 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무 차례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1대와 2대는 무소속이 많았고, 나머지 열여덟 차례 선거에서 우리 ‘자유 우파’가 열다섯 차례 이겼습니다. 우리가 진 것은 1960년, 2004년, 그리고 지난번 2016년 세 차례뿐입니다. 돌아오는 21대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말은 사실입니다. 역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개혁-진보’ 세력인 현 여권이 이긴 적이 별로 없습니다. 현 여권의 총선 성적표는 ‘20전 3승 2무 15패’로 매우 저조합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첫째, 분단 체제 때문일 것입니다. 분단 체제에서는 이른바 보수를 표방하는 분단 기득권 세력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관료, 재벌, 언론이 모두 분단 기득권 세력 편입니다. 둘째, 영남 패권주의 때문일 것입니다. 분단 기득권 세력은 1990년 3당 합당으로 이른바 보수와 영남 권역을 결합한 거대한 카르텔을 완성했습니다.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현재의 여권은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 여권의 총선 승리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4년 전인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일종의 기적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자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열성 지지층이 대거 입당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뒤로 물러서고 김종인 대표가 전면에 나서 ‘경제 민주화’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바꿨습니다. 이해찬 정청래 등 이른바 ‘친노’ 인사들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총선 참패의 절박감 때문에 대거 투표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반면에 새누리당 지지층은 이완됐습니다. 야권 분열과 새누리당 공천 파동,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찍었습니다. 선거 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려고 했는데 몽둥이로 때리는 바람에 다리를 부러뜨렸다”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온갖 변수와 역설이 결합해 딱 한석 차이로 1당이 뒤바뀌는 정치적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 뒤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및 탄핵, 2017년 대통령 선거,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이른바 보수의 체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어떻게 될까요? 이른바 보수가 아무리 쇠약해졌다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현재의 여권이 총선에서 승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분단 체제와 영남 패권주의라는 구조, 이른바 보수의 정치적 기반이 온존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2017년 대통령 선거 후보별 득표율입니다.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전혀 다른 선거인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은 현직 대통령이나 각 정당의 대선주자들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992년(김영삼-김대중), 1996년(김영삼-김대중), 2000년(김대중-이회창), 2004년(노무현-박근혜), 2008년(이명박-손학규), 2012년(박근혜-한명숙), 2016년(박근혜-문재인)에 계속 그랬습니다. 지난 대선 후보별 득표율은 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6.17%였습니다.   2017년 4월 19일 밤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사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텔레비전 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75%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수치는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의 득표율 합계와 비슷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대통령 선거 때는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지지로 흩어졌다가, 대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지지로 모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촛불연대는 흩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3년 중간평가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홍준표-안철수-유승민 세 사람이 손을 잡았습니다. 세 사람의 득표율 합계는 52.2%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 41.08%보다 훨씬 높습니다. 문재인-심상정 합계인 47.25%보다도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범여권에 유리하지 않은 구도입니다. 참고로 2018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서울특별시의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50.92%, 자유한국당 25.24%, 바른미래당 11.48%, 정의당 9.69%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인 데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별로 참고할만한 수치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여론조사 수치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이 3월 20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한국갤럽이 3월 20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49%, ‘잘못하고 있다’ 42%였습니다. 긍정률은 1주일 전과 같고, 부정률은 3%포인트 줄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3%, 정의당 4%, 국민의당 3%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수치가 의미하는 것은 뭘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코로나 19 사태 대응을 국민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전국 단위 정당 지지도를 근거로 선거 결과를 예측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2016년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 이틀 동안 한국갤럽이 조사해서 선거 이후에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정당 지지도가 새누리당 37%, 더불어민주당 20%, 국민의당 17%, 정의당 7%였습니다. 그런데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이었습니다.   2016년 4월 총선 직전 한국갤럽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지금 전국 단위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 38%, 미래통합당 23%라고 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서 크게 이길 것이라고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예측입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총선 결과 예측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해찬 대표를 에워싸고 있는 당 지도부의 핵심 참모들은 대체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예측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정례적으로 매우 정밀한 여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핵심 참모들은 “우리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를 믿는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입니다. 3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근거로 의원총회에 보고한 시뮬레이션 자료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30석,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119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정당을 만들지 않을 경우 비례대표 의석 7석만 추가할 수 있고 미래한국당은 26석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130석’의 근거에 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130석의 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110석을 차지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당에 빼앗겼던 호남 의석을 되찾는다면 130석 이상이 될 수는 있습니다. 호남 의석이 30석 가까이 되기 때문입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접전 지역에서 현재의 의석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접전 지역을 뛰는 의원들은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 및 참모들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선거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9대에 127석, 20대에 123석을 했다. 질 때는 80석대로 주저앉았다. 그게 우리 실력이다. 137석은 기본이고 비례 정당을 만들면 그 이상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당 지도부와 참모들의 생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현장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코로나 19로 투표율도 떨어질 것 같다. 잘못하면 아주 크게 질 수 있다. 100석 미만으로 내려앉을 위험도 있다. 정신 차려야 한다.” ‘137석 이상’이라는 당 지도부 및 참모들의 판단과 ‘100석 미만’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판단은 차이가 커도 너무 크게 납니다. 도대체 어느 쪽이 옳을까요? 선거 전망 참 어렵습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네이버에서 한겨레 구독하기 ▶신문 구독신청 ▶삐딱한 뉴스 B딱 ::
뉴스 032218::양희연 |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숙명여대 대학원 스포츠심리학 박사 "왜 말을 못 알아들어!"  이 한마디는 대한민국 스포츠계 지도자가 선수에게 있어 어떤 위치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전형적인 상명하복 관계 말이다.  (이는 성인에서 유소년으로 내려갈수록 더 뚜렷해진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히딩크 리더십'으로 대한민국 스포츠계에도 수평적인 리더십 문화가 만들어지나 싶었지만, '파벌 문화' ' (수직관계에서 비롯한)  지도자 성폭력' 등 선수 인생을 뒤흔드는 나쁜 사례들은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을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의 인식과 태도는 여전히 '꼬장꼬장'한 꼰대 마인드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선수 시절, 많은 지도자들이 '왜 말을 못 알아 듣냐'며 자주 말해댔다. 절대 선수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말이다. 의사가 어린이 환자에게 의학용어가 아닌 눈높이 설명을 하듯, 지도자도 본인'만' 편한 언어가 아닌 선수들이 알기 쉽도록 '맞춤 소통'을 해야 한다.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된다면 그건 독재나 마찬가지고, 선수들의 불만과 이탈이 반복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단지 계속 운동을 해왔다는 이유만으로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가 '완장'을 차서는 안 되듯,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올바른 의사소통'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식해야 한다.  나의 경험을 미뤄보면 운동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다. 기술 연마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했는지는 실력에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많은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노력의 시간'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문제는 본인이 경험했던 그 옛날 '헝그리 정신'을 강요하는 점이다. "더 열심히 해, 더 노력해" 무작정 외치며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 그리고 세분화된 역할 분배로 시간 대비 최대의 효율을 끌어낼 수 있도록 지도자의 생각과 태도도 시대에 발맞춰 유연하게 바뀌어야만 한다.  "왜 말을 못 알아들어?"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못 알아듣게 말하지는 않았는지?   은퇴 후 지도자 연수를 위해 방문했던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지도자를 만들어가는 환경과 문화가 판이하게 달랐다. 크게 달랐던 점을 꼽자면 지도자 1명이 아닌 여러 명이 함께 결정한다는 것. 한국은 지도자 혼자 오롯이 모든 결정을 내렸지만, 미국은 3~4명의 세분화된 각 파트별 지도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의사결정을 내렸다.  (미국의 지도자들은 체계적으로 파트별 업무가 정해져 있음.)  한국 스포츠 문화에 익숙한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규율 속에서 자유를 찾고, 자유만 찾고 행한다면 그건 방종이다'  나는 이 말을 오래도록 마음에 품어왔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니 조직을 잘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말이다.  미국에서 느낀 것도 이것과 비슷했다. 미국 시스템 속에는 자유만 있는 것처럼 보여도 지도자와 선수들 간의 규율은 엄격히 존재했고 규칙을 어기지만 않는다면 지도자로부터 그 어떠한 것도 존중을 받았다. 자유로움 속에 질서가 있던 그곳, 처음으로 부러운 마음이 고개를 들었다. 영어라는 익숙하지 않은 언어 때문에 연수 기간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지만, 미국을 엿보며 한국의 스포츠 문화를 다시 돌아보고, 오래된 내 생각의 틀을 깨준 값진 경험의 시간이었다.  규율 속에서 자유를 찾고, 자유만 찾고 행한다면 그건 방종이다.  대한민국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도자들에게 바란다.  선수들에게 단순히 기술 지도만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삶의 멘토도 되어줄 수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를. 언제나 일관성 있는 태도로 선수들을 대하고, 개인의 감정에 흔들려 차별하지 않기를. '완벽한 지도자는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대한민국 스포츠계에도 함께 바란다.  학생 성적이 안 좋은 것이 선생님만의 잘못이 아니듯, 경기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도 같이 지켜봐주기를. 1명의 지도자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것이 아닌,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지도자가 여럿 모여 지도할 수 있기를. 지도자의 건강한 철학을 널리, 오래 펼칠 수 있도록 고용안정성과 인권도 함께 지켜지기를.  나 역시 더 나은, 더 밝은 대한민국 스포츠 미래를 위해 묵묵히 걸어가야겠다. 인-잇  인잇  양희연  본 글과 함께 하면 좋은 '인-잇', 지금 만나보세요. [인-잇] 1순위 지명 처음 받은 날, 나는 울어버렸다 ::
뉴스 032218::미래통합당 경북 구미 을 김영식 예비후보 개소식 열자 상대후보 논평내고 비판  김영식 미래통합당 경북 구미 을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오프닝 데이를 내세워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소의 날’을 개최했다. 행사장 사진 곳곳에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구호가 등장해 이념논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다. 김현권 의원실 제공  4·15 총선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긋지긋한 이념논쟁이 또다시 불거졌다. 김영식 미래통합당 경북 구미 을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오프닝 데이를 내세워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소의 날’을 개최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보기 드물게 총선 후보의 개소식이 열리자 이를 두고 비난이 잇따랐다. 여기에다 개소의 날 행사장 사진 곳곳에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구호가 등장해 이념논쟁을 불러일으킨 것도 부각됐다. 이를 두고 상대후보 측에서는 “지식 생태계의 정수리로 꼽히는 국립대 총장을 지낸 후보가 내세운 선거 구호라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같은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김현권 의원은 21일 논평을 내고 김 예비후보를 공격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농민, 그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제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동제한에 걸린 시민들만큼이나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전국의 많은 후보들 또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후보나 많은 유권자들과 함께 성대한 개소식을 치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다수 후보들은 사회적 거리를 두고 온라인 개소식을 열고 있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위하고 국난 극복의 모범을 보이고자 함이다.  이런 와중에 김영식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는 지난 20일 오프닝 데이를 내세워 하루 종일 ‘개소의 날’을 개최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고통을 나누고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이때에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총선 후보의 개소식이 크게 열려서 비난을 사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개소의 날 사진 곳곳에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구호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식 생태계의 정수리로 꼽히는 국립대 총장을 지낸 후보가 내세운 선거 구호라고 보기 어려울 지경이다.  구미시민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0년 만에 민주당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0년 이상 특정정당을 고집한 결과, 정치 독점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는 여론이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미를 100만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김영식 후보가 개소의 날에 맞춰 내걸은 ‘사회주의가 싫다’는 문구는 마치 1960년대 반공 구호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른바 ‘빨갱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낡은 구호를 내세워 당선된 국회의원이 과연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참신하고 선진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 이상 이념대립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낡은 선거구호가 판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은 단지 근거 없는 색깔론을 경계하는 여당 후보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지금 구미시민들은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우리나라 국격에 걸 맞는 수준 높고 믿을 수 있는 정치를 고대하고 있다.  제1야당 후보가 저급한 선거구호와 함께 ‘낙하산’으로 낙인찍히는 일은 구미시의 장래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속절없는 이념의 잣대를 내세워 표를 모으려는 정치독점이 반복하면서 구미경제를 멍들게 하는 일이 계속돼선 안 될 일이다.  미래통합당이 이번 총선마저 부질없는 이념으로 멍들게 해선 안 된다. 아무쪼록 김영식 후보가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민생을 살피고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진정한 마음으로 4.15 총선에 임해 주길 바란다.> 이에 앞서 구미지역 시민단체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강행한 김 예비후보에게 쓴 소리를 했다. 구미 경실련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김 예비후보는 개소 행사를 즉각 취소하고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금오공대 교수 26년 동안 중앙시장과 인동시장에 한 번이라도 들러 순대국밥 한 그릇이라도 먹어봤는지 묻고 싶다”며 “개소식보다 서민현장부터 방문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 총장 권위주의와 시민소통 경험 부재 등 공천 발표 직후부터 나온 우려의 여론이 ‘코로나 위험 공감 지수 ‘0’’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에선 전 국민 이동 금지령까지 내렸고, 국내에선 식당에서 목욕탕까지 다중이 모이는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닫은 마당에,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소 행사를 강행한 김 예비후보의 모습에서 ‘통합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이라는 오만과 벌써부터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 같은 권위주의’ 냄새가 풍긴다”고 질책했다. 구미 경실련은 “김 예비후보는 개소식을 서민현장 방문으로 대체함으로써, 이 같은 유권자들의 불신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는 데 대해 내부적으로도 많은 토의가 있었으며, 개소식이 아니라 개소를 알리는 날을 의미하는 ‘오프닝-데이’로만 진행하자는 의견에 따라 개소 안내문을 보냈으며 이러한 취지를 충분히 알리지 못해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오프닝-데이를 하루 종일로 잡은 이유 또한 방문객들을 분산하고 별도의 행사를 열지 않겠다는 의미라는 점도 밝혔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
뉴스 032218::"현 경영진에게 맡기는 것은 음주운전자에게 차량 핸들 건네는 것"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최근 한진그룹이 '팩트체크'의 형식으로 3자 연합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 왜곡"이라며 재반박에 나섰다. 한진칼 주주총회를 닷새 앞두고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양측의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3자 연합은 22일 "한진그룹의 논리는 낙제하고서도 퇴학을 당하지 않았으니 성공이라는 것"이라며 "호황기에도 적자를 냈던 조원태 등 현 경영진에게 최악의 위기상황을 맡기는 것은 마치 음주운전자에게 차량의 핸들을 건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3자 연합 사진 왼쪽부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대규모 순손실이 났음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발생했으므로 경영실패가 아니라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이고,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도저히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이 KCGI에 대해 "단기투자 목적의 '먹튀'를 위해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KCGI의 투자금 중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펀드"라며 "KCGI가 단기투자자라면 이미 단기차익을 시현하고 떠났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간 만남을 두고 진실게임 공방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권 회장의 일부 대답만을 악의적으로 발췌해 공개하고, 조원태 대표의 불리한 발언은 숨기는 언론플레이"라고 비난했다. 3자 연합은 "오히려 한진그룹이 조원태 대표의 우호지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안해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훼손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한진그룹의 현 경영진이 조원태 후보를 위해 배임적인 불법 행위를 해왔기에 남에게도 그러한 잣대를 씌우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한진그룹이 20일 반도건설의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 체제 등을 예로 들며 "3자 연합이 투명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3자 연합은 "각각의 기업에 적합한 최상의 지배구조는 해당 기업의 성장단계, 상황, 소유 관계에 따라 달라진다"는 논리로 맞섰다. 3자 연합은 "창업주 또는 경영주의 지분율이 절대적인 기업에서는 주주로서의 영향력이 높은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상호출자제한집단인 국내 10위권의 그룹이면서 조원태 주주가 불과 6.52%를 소유한 한진그룹과 같은 지배구조에서는 당연히 다른 주주의 견제와 투명경영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20대 항공사들의 경우도 대부분 투자자가 선임한 전문경영인 체제이며, 국가나 왕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동계 항공사들 이외에는 6.5% 주주 한 명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항공(JAL) 사례를 두고 양측의 아전인수격 해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3자 연합은 "비교적 우리나라와 문화와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위기를 넘겼던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032218::R&A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 위한 가이드 발표  스코어 산정 방법도 간소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일부 골프장들은 홀 원통을 지면에 파서 묻는 대신 지면 위로 올라오게 만들고 있다. R&A도 새로운 가이드를 통해 홀에 대한 정의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하면서 골프 문화도 바뀌고 있다. 라운드를 하면서 동반자와의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R&A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골프 규칙 가이드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코로나 사태로 PGA 투어가 ‘휴업’ 상태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이날,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후 주먹이나 팔꿈치를 살짝 부딪히며 가볍게 인사했다. 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염려한 행동이었다.  일반 골퍼들에게서도 이제는 이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골퍼들끼리도 서로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다. 주먹이나 팔꿈치뿐 아니라 발을 들어 가볍게 부딪히는 ‘발인사’도 등장했다"고 했다. 다중이 이용하는 물품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분위기다. 라운드 후 목욕탕을 이용하지 않거나 홀 깃대를 그대로 둔채 퍼팅을 하는 것이다.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지역의 골프 룰을 관장하는 R&A는 21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골프 규칙 가이드를 발표했다. 스코어카드 제출이나 그린 플레이 또는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 사용 등에 있어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줄이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고무래의 경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므로 코스에 고무래를 비치하지 않거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발이나 클럽을 이용해 벙커 모래를 평평하게 고르도록 했다.  스코어 산정 방법도 엄격하게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마커가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고 스스로 점수를 기록하거나, 스코어카드에 마커 서명 없이 말이나 행동으로도 인증 절차를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방법으로 스코어 접수가 가능할 경우 스코어카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일부 골프장에서 홀을 그린보다 위로 올라오게 만들어 공이 닿은 경우 홀인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생겼는데 이 역시 이번 가이드로 뒷받침했다. 골프 규칙에서 홀 원통은 반드시 표면으로부터 최소 1인치(25.4mm) 아래에 묻혀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위원회(골프장)는 이 규정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대한골프협회(KGA)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일시적 가이드일뿐 권장 사항은 아니다"며 "자세한 사항은 규칙을 담당하는 협회에 문의해 달라"고 했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
뉴스 032218:: 권영진 대구시장이 15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종식과 긴급 경제지원을 위한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3.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대구=뉴스1) 문창석 기자,정재민 기자,남승렬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2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까지 확인한 결과 16개 종교 관련 단체들이 집합예배를 할 의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어제 저희가 많이 설득해 오늘 오후 전체 상황을 종합하면 집합예배를 보는 곳이 많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어떤 곳이 집합예배를 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합예배 보는 곳의 규모는 작게는 20~30명, 많게는 100명으로 크진 않다"며 "긴 의자의 양쪽 끝에만 앉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 등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종교단체 중에서도 자기 건물을 가지지 않은 곳도 많아 당장 임대료 문제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정부와 저희가 협의해 그런 곳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보다는 정신적이고 영적이고 종교적, 신앙적 문제로 집합예배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
뉴스 032218:: 서지현 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이른바 '박사방' 사건을 두고 "예견된 범죄"라며 성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베, 소라넷 등에서 유사범죄들이 자행됐지만,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나"라며 "나는 너무나 당연히 '예견된 범죄'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미투, 버닝썬, 화장실 몰카 등 여성 이슈 신경쓰면 남성들 표 떨어진다고 외면한 자들은 누구였나. 나, 내 가족만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면 된다고 외면한 이들은 누구였나"라며 사회적 무관심을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위기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전세계 칭찬을 듣는 나라가 전세계 코로나 감염자 수와 유사한 아동성착취 범죄자 26만명에는 과연 어찌 대처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n번방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은 정말 제대로 된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지금이 정말 '국가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 검사는 경찰이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지난 18일에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
뉴스 032218::화웨이 "독보적 기술력..특허 출원 수 3524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Consumer Electronics Show) 화웨이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화웨이는 유럽 주요 국가들이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의사를 밝혔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공공기관에서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날 화웨이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화웨이 장비 도입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영국과 유럽연합(EU)은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뉴질랜드의 앤드류 햄프턴 정보통신보안국(GCSB) 국장은 "당국은 어떤 통신 장비 공급사에도 배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으며 상황별로 네트워크 보안 리스크에 따라 독립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나 베키우스 스웨덴 우편통신청(PTS) 주파수 분석 부문장은 "스웨덴의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배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칼레프 칼로 에스토니아-중국 의회장는 "(보안과 관련된) 화웨이 위험을 지적해 온 이들 중 그 누구도 기술적인 변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주요 국가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화웨이는 5G 무선접속 네트워크(RAN)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 R&D에 투자해 왔다. 특히 5G 기지국의 성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 연구, 5G 기지국의 경량화를 위한 소재 연구 등 기초 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해왔다. 최근 유럽 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 유럽 특허 출원 수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35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2858건), LG(2817건) 순이다. 루이즈 베렌게르 유럽특허청 대변인은 "화웨이가 혁신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
뉴스 032218::[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시곗바늘이 6월 다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텔레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EPL이 6월 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고 8월에 2020/2021 시즌을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EPL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다음 달 3일까지 리그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중단일을 30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리그가 언제 시작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EPL은 리그 재개 계획을 세웠다. 매체는 “EPL은 6월 1일 리그를 재개하려 한다. 그리고 남은 경기를 6주 안에 끝낼 계획이다”라며 남은 시즌 완주 계획을 밝혔다. 이어 “8월 8일 새 시즌에 돌입해 재정적인 문제를 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10주 후 시작하게 되는 6월 1일이라는 날짜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로 2020이 연기된 상황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여겨진다”라며 최선의 선택임을 말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형태의 경기가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다만 경기는 정부의 승인이 떨어질 때 현재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무관중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전했다. 끝으로 매체는 “계획대로 6주 이내에 시즌을 마치게 된다면 4주간의 휴식과 재정비 후 새 시즌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리그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032218::격리인원 총 2152명..보건당국 격리 22명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의료종합상황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20.03.10. 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1일째 0명을 기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이후 11일째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완치자는 20명이며, 18명은 현재 치료 중이다. 군별 확진자는 육군 21명, 해군 1명, 해병 2명, 공군 13명, 국방부 직할부대 1명이다. 이 중 완치자는 육군 11명, 해병 1명, 공군 8명 등이다. 군 내 격리인원은 2152명으로 전날보다 140명 증가했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22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2130여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칠레 방역 관계자들이 21일(현지시간) 드론을 활용해 소독제를 길거리에 뿌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다. 앞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거리에 있는 군중들을 분산하기 위해 썼던 방식이다. 드론은 코로나19로 봉쇄된 지역에 물건을 배달하는 데도 활용되고, 사람의 체온을 재는 데도 이용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인 출라비스타 경찰은 중국 DJI가 만든 1만1000달러짜리 드론 2대를 사들여 스피커와 야간 비전 카메라를 장착하기로 했다. 출라비스타 경찰은 "지금껏 우리는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한 적이 없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넓은 지역에서 사람들을 분산시켜야 할 경우 경찰관 대신 드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드론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의 드론 제조업체 MMC는 상하이·광저우 등에 드론 100여 대를 투입해 감염 위험 지역을 순찰하고 살균제를 살포했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발견하면 확성기로 경고하기도 한다. 한 중국 언론은 드론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집에 머무르는 것이 편하지 않습니까.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네요. 필요하지 않은 경우 집 밖에 나오지 말라”고 경고하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우한에서는 코로나19로 긴급히 병원을 건설할 때 드론이 야간 조명을 제공했다. 장시성에서는 드론이 고층 아파트 건물 사이로 날아다니면서 안면인식 기술과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주민들의 체온을 측정하기도 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배송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니스 해변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뿐만 아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와 캄파니아주 등은 드론을 띄워 공중 감시 체제를 가동했다. 지난 20일 프랑스 니스에서는 확성기를 장착한 드론이 해안가를 따라 날아와 사람들에게 "서로 거리를 두라"고 경고했다. 미국 경찰은 중국산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보안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고성능 드론 제조업체인 임파서블 에어로스페이스의 스펜서 고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이드 인 USA' 하드웨어를 사용해 드론을 제작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어 CEO는 "이제 전 세계에서 카메라와 확성기가 달린 드론을 이용해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있으면 경고를 할 것"이라며 "이는 오웰적인(Orwellian·전체주의적)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JI의 브렌던 슐만 정책·법률 담당 부사장은 "국가 비상사태라는 점을 감안해 미 연방항공청(FAA)은 드론 운항에 대한 제한 조치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FAA의 한 관계자는 "드론이 자율적으로 또는 조종사의 시야를 벗어나 운행할 때도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음란물 공유 인터넷 동호회서 신적인 존재로 불려" 1심 징역10년→2심 징역9년→대법 상고→상고 취하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텔레그램 방에 유포한 일명 'n번방 사건'으로 사회적 공분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범행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40대의 형이 확정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A씨(43)는 지난해 12월26일 상고를 취하해 형이 확정됐다. A씨는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휴대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25명의 청소년들과 성관계를 맺고 수백편의 음란물을 제작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피해자는 25명에, 나이는 13세부터 17세에 이르렀다. A씨는 자신을 보컬강사나 기획사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청소년들에게 접근해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고 그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피해자들 앞에서 바로 삭제해 안심시켰다. 그러나 A씨는 복원 앱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복구한 뒤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하거나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1심은 A씨에게 징역 10년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금지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히 음란물이 공유되는 인터넷 동호회에서 신적인 존재로 불릴 정도의 인물로 보이는데, 성적 가치관과 판단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여자 아동·청소년을 주된 성적도구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지난해 10월 일부 동영상 유포 등 혐의에 대해서만 무죄로 판단, 나머지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지난해 11월 상고장을 제출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사건을 접수한 대법원은 담당 재판부와 주심 대법관을 배당하고 법리검토에 들어갔으나 A씨가 상고를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
뉴스 032218::"중국은 매우 비밀스러워..불행한 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0.3.2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사태에 대해 또다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 19 태스크포스팀 브리핑에 참석해 "나는 중국을 엄청나게 존경한다. 중국을 사랑한다. 시진핑 주석과 엄청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뒤이어 "(중국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좀더 일찍 우리에게 말해줄 수있었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했을 때까지 우리는 몰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비밀스럽다. 불행한 일이다. 그들은 일찍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바이러스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처음 인지했을 때 나는 (국경을) 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월 2일 중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정보 당국 및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 1~2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야기할 전 세계적인 위험에 대해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이를 무시했고, 결국 확산 방지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정보 당국이 중국과 다른 국가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추적하면서, 중국 관리들이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고했었다는 것이다. 당시 국가정보국장(DNI)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일일 브리핑 보고서와 요약본에 포함된 정보 대다수가 코로나19에 관한 것이었다고 이를 읽은 관리들이 WP에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해고 방지에 쓰자, 마스크 구입 배부..반납액 사용 제안도 의원 연봉 1인당 GDP 4.1배,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를 분담하기 위해 4개월간 장·차관급 공무원 급여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세비 반납'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는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도 정부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을 보태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도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 화답하자"며 "민주당 소속 단체장 여러분도 참여하면 어떨까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과 대기업을 빼고는 모두 어렵다는 한탄이 들려온다"며 "이럴 때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책임있는 정부와 여당의 당연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급여 삭감분은 가급적 해고를 막는데 사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다수 국민께서는 IMF 외환위기 당시 거리에 내몰린 가장들을 떠올릴 게 분명하다"며 "절대 이번에는 그때처럼 해고의 둑이 터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아울러 법인세를 깎아달라는 대기업에 호소한다. 법인세는 이익이 남는 법인만 내는 세금"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이익 중 일부로 내는 세금을 깎아달라고 미리 언급하는 것은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전 서구을의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비상한 시기, 할 수 있는 일이면 그 이상도 해야된다"며 "국회의원 세비 50% 반납"을 호소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울 동대문을 출마를 밝힌 민병두 의원은 "국민 고통을 안다면 국회의원의 남은 임기 동안 세비 90%를 반납해야 한다"며 "선거운동을 빼놓고 하는 일이 없다. 저부터 실천하겠다. 90%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장·차관 월급 4개월 30% 삭감' 발표를 보고 답답하다"며 "우리나라 모든 정책을 입안하는 최고 공직자는 월급의 30%만 반납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박수를 치겠는가? 정말 어떤 경제위기에도 월급 또박 또박 나오고 연금 나오는 고위공직자들은 국민들의 한숨과 눈물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광주 서구을의 천정배 민생당 의원도 이날 "최저임금 수준을 제외한 전액을 기부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하자"고 촉구했다.  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용직·특수고용직 등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회도 국민의 고통을 피부로 느끼고,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세비 반납에 나서자"고 말했다.  그는 "반납한 세비는 마스크 구입 비용으로 충당해 취약계층에 배부하도록 하자"며 "기왕에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된 세비 반납이 일회성 이벤트가 되지 않도록 코로나19 극복 뒤에도 세비를 일정 기준에 맞춰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회의원 연봉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4.1배에 달해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이라며 "정치권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우리 사회의 승자독식 기득권 구조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이 국회의원 세비 50% 기부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구체적인 시행 방법 및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의원 세비 50% 기부운동 등을 비롯해 민주당은 최선을 다해서 코로나19 국난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 하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민생당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뉴스 032218::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미스터트롯’ 김호중이 영기, 안성훈과 돈독한 우애를 다졌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같은 식구 영기 형이랑 성훈이 형이랑 짧게 1박 2일 영흥도 단합하러 왔어요”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박 2일 여행을 떠난 김호중, 영기, 안성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앞에 두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미스터트롯’ 김호중이 영기, 안성훈과 우애를 다졌다.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김호중은 또 “형들 우리 꼭 열심히 해서 행복하게 살아요. 항상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PS. 아리스분들이 보내주신 김치 흑돼지 너무 맛있어요. 항상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미스터트롯  단합  영흥도  1박2일  영기  안성훈  김호중  최고보다는최선을  우리식구  다같이잘됩시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고맙소”라는 해시태그를 더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호중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sunset@mkculture.com ::
뉴스 032218::오후 2시부터 심사, 23일 오후 5시 선거인단 투표 이어 최고위 열어 비례 순번 최종 확정 및 발표 "국민 마음에 드는 후보 추천 위해 부단히 노력 중" 영입인재 순번 변경엔 "내용 구체적으로 못 들어" 밀려난 후보 반발 가능성에 "아직 논의되지 않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2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김남희 기자 = 미래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재심사를 한 뒤 23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 3층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공관위는 우리 당의 총선 승리에 필요한 야권통합 및 보수통합과 관련된 좋은 분들을 찾기 위해 연일 수고하고 있다"며 "국민들 마음에 드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인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후보를 찾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3일 오후 5시께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뒤 최고위를 열어 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심사 결과가 오늘 중에 나오는지 기자들이 묻자 "일정대로, 내일까지"라고 답했다. 원 대표가 직접 공천 관련 발표하는 게 공관위를 침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관위 사안과 일정을 대표로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통합 관련 좋은 분을 찾는다는 뜻이 통합에 역할한 분들을 명단에 넣겠다는 뜻인지 묻자 "공관위에서 하고 있는 것을 대신 (얘기)하는 것"이라며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다"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원유철 미래한국당 신임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0. bluesoda@newsis.com   신청자 500명을 심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지 않냐는 비판에는 "전임 공관위에서 심사한 부분이 있고 거기에 참여한 위원과 사무처 위원들도 있다"며 "심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가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통합당 영입인재들은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와 관련 "어제 공관위에서 늦게까지 수고 많이 했는데 내용에 대해서는구체적으로 아직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전 공천 명단이 있어 원점 재검토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연속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조훈현 전 사무총장이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관위원장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에는 "이번에는 국민들이 정말 좋아하고 흡족해하는 후보를 찾아내 공천하자는 기본적인 인식 가운데 공관위에서 사명감을 갖고 심사에 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등 영입인재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언급할 수는 없고 원칙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미래한국당이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 그렇게 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공관위에서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유 변호사에 대한 전임 공관위의 부적절 판정은 다시 살펴볼 것인지 묻자 "여기까지 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새 명단이 나올 경우 기존 당선권에서 밀려난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까지는 아직 논의가 되지 않았다. 확정된 게 아니고 아직 진행 중이다"라며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미래한국당 공천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방향으로 하고 있는지 국민들께 알려드리기 위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원유철, 오늘 당사서 기자회견.."이기는 공천 하겠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기자브리핑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2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23일 확정된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오후 5시에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에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명단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국민들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야권통합, 보수통합과 관련된 좋은 분들을 찾아내기 위해 공관위가 연일 수고하고 있다"면서 "4·15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이기는 공천', 국민과 함께 희망 만드는 '희망 공천'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앞서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당선권 밖으로 밀린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 통합당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끝에 한선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공관위가 대거 교체되는 내홍을 겪었다.  원 대표는 이날 회견과 관련, "한국당의 공천 일정과 공천 방향 등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높아 제가 당 대표로서 상황에 대해 대략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공천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에 대한 질문에도 "특정인에 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배규한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국민들이 좋아하는, 흡족해하는 후보를 반드시 찾아내서 공천하자는 기본 인식 가운데 사명감을 가지고 심사에 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500여명의 공천 신청자를 3일 만에 심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임 공관위에서 이미 심사를 했고, 그 심사에 참여했던 공관위원도 있다"면서 "신속하게 심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명 정도 바뀐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 "그건 모른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
뉴스 032218::2번 이태규, 3번 권은희, 10번 사공정규.."코로나19 극복 전사 전면배치" 오늘 선거인단 찬반투표..내일 최고위서 최종 확정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국민의당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25명을 공개했다. 국민의당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1번에 최연숙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2번에 이태규 의원, 3번에 권은희 의원을 배치한 비례대표 최종추천 후보자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최 간호부원장이 소속된 동산병원은 안 대표가 최근 2주 동안 대구에 내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4번에는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 5번에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 대표 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각각 배치됐다.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이 6∼9번에 이름을 올렸고, 안 대표와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함께한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이 10번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최연숙 후보와 사공정규 후보와 관련, "국민의 안전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용적 문제해결에 나서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위기의 현장에서 헌신적 활동을 벌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전사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아 서울시의원, 진용우 전 대한한의학협회 감사, 정수경 변호사, 정광호 전 국민의당 제5정책위 부위원장,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 이현웅 전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장, 위성진 리얼TV 총괄대표, 박재영 전 바른미래당 과천·의왕 지역위원장,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이 11∼20번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21∼25번에는 신나리 대한인명구조협회 대외협력위원장, 장윤섭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 채명희 백담의료재단 한울요양병원 이사장, 안종혁 전 충남 천안시의원, 박삼숙 전 인천 서구의원 등이 배치됐다.  이 명단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예비후보 40명을 대상으로 집단토론 면접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이날 당원 12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친다. 당 최고위원회는 23일 의결을 통해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  ::
뉴스 032218:: 사진=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니콜 포셋의 멋진 선수생활 마무리를 망치고 말았다. 도로공사 시절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가장 한국을 사랑했고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 V리그의 많은 팬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니콜이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시즌 브라질 슈퍼리그 덴틸 프라이아 클럽에서 활약하던 니콜은 코로나19로 챔피언결정전이 취소되자 은퇴를 결정했다. 그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코트와의 작별이다.  브라질리그와 브라질배구협회(CBV)의 결정으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 여자 슈퍼리그는 공식적인 챔피언이 없는 채 끝내게 됐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덴틸 프라이아 클럽이 1위, 미나스 클럽(라바리니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 소속팀)이 2위가 됐다. 대신 시즌기록은 그대로 유지된다. 두 팀과 리그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브라질리그 선수계약이 5월로 끝나는데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속도라면 6월 이후에 경기를 해야 할 형편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을 위해서는 선수들과 재계약이 필요하지만 구단의 재정상황이 비용부담을 버티지 못했다. 또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경기 일정 탓에 6월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챔피언결정전을 포기한 채 시즌을 끝낸 것이다. 최근 3시즌동안 덴틸 프라이아 클럽에서 활약해온 니콜은 2017~2018시즌 브라질 슈퍼리가에서 소속팀이 첫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2014~2015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동료 이효희와 함께 V리그 정규리그 MVP가 됐던 니콜은 2015시즌 북중미배구연맹(NORCECA) 챔피언십 MVP에 오르는 등 오랜 프로선수 생활동안 많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33세로 그의 V리그 컴백을 원했던 팬들의 꿈은 이제 실현될 수 없게 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
뉴스 032218::[OSEN=박소영 기자] 단 2분이면 충분했다. 박보검이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회를 ‘심쿵’ 멜로물로 만들었다.  21일 방송된 JTBC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회에서 오수아(권나라 분)는 장가를 나와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헀다. 새로운 셰프 한 명이 미팅 왔는데 박보검이었다.  홍석천(홍석천 분)은 “홀에 있어야지 저 얼굴은”이라며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오수아 역시 박보검의 첫 인상에 반했지만 “요리를 잘해야지 뽑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박보검의 손맛은 대단했다. 파스타를 뚝딱 만들어 낸 그는 “입에 맞으세요?”라고 물었고 한 입 맞본 오수아는 “내일부터 출근 가능하죠?”라며 합격점을 줬다.  등장부터 박보검의 후광은 대단했다. 햇살을 한몸에 받으며 뒤돌아 인사할 때, 주방에서 요리에 집중할 때, 파스타를 맛있게 먹는 오수아를 보며 환하게 웃을 때 등등.  그야말로 박보검 클라쓰였다. 단 2분 출연이었는데 ‘이태원 클라쓰’ 종영의 화룡점정을 찍은 셈. 시청자들이 종영 후에도 계속 열광하고 있는 이유다. 사실 특별출연 자체부터 훈훈했다.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PD는 지난 2016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출했는데 이때 인연을 맺은 박보검이 우정출연으로 의리를 뽐낸 것.  김성윤 PD는 ‘구르미 그린 달빛’을 시청률 23.3%까지 이끌며 호평 받은 뒤 KBS를 떠나 지난 2017년 3월 JTBC로 이직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약 4년 만의 차기작이자 JTBC에서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이런 까닭에 박보검은 흔쾌히 특별출연에 나서며 김성윤 PD를 응원했다. 2분 출연인데도 ‘이태원 클라쓰’를 순간 정통 멜로물로 만들 정도의 포스를 뿜어냈다. 이게 바로 박보검 클라쓰다.  [사진] 이태원 클라쓰 ::
뉴스 0322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매력적인 배우 정경호가 돌아왔다. 정경호는 지난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대동기 5인방이자 흉부외과 부교수 김준완 역을 맡았다. 훌륭한 실력파 의사지만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늘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로 호평을 받고 있다. KBS 드라마 PD 출신 정을영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정경호는 데뷔 초 아버지의 후광을 받는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배우 정경호의 이름을 알렸다. 작품에 대한 집요한 노력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주목받는 배우, 정경호의 지난 연기사를 되짚어봤다.   정경호는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듬해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이혜영(오들희 역)의 아들이자 임수정(송은채)를 짝사랑하는 톱가수 최윤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7년에는 MBC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느와르 액션에 도전했다. 정경호는 국정원요원 이기영(강중호)의 아들이자 이준기(이수현)의 친구 강민기 역으로 열연헀다. 남상미(서지우)를 짝사랑하며 케이로 돌아온 이준기와 맞서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정경호는 2009년 SBS '자명고'와 '그대, 웃어요'로 주연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그대, 웃어요'에서는 이민정과 러브라인을 이루며 수많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해 SBS 연기대상 남자 프로듀서상을 받기도 했다.   2010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마친 정경호는 2013년 JTBC '무정도시'로 복귀했다. 마약조직에 투입된 언더커버 경찰 정시현 역을 통해 복잡한 심리묘사와 화려한 액션신, 남규리(윤수민)와의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제대 후에도 열일은 계속됐다. SBS '끝없는 사랑'(2014), JTBC '순정에 반하다'(2015), MBC '한 번 더 해피엔딩'(2016), MBC '미씽나인'(2017)'에 얼굴을 비췄고, 매 번 안정적인 연기력과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꾸준함이 빛을 발했을까. 정경호는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2018년 OCN '라이프 온 마스'로 연이어 인생작과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박해수(김제혁)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진정한 교도관으로 성장하는 이준호 역에 분해 시크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갑자기 1988년에 깨어난 2018년의 과학 수사대 형사 한태주 역을 맡아 30년의 시간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매 회 다치고 쓰러지는 극한 상황 속에 내몰리며 배우 정경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 박성웅과는 이듬해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박성웅과는 개봉을 앞둔 영화 '대무가: 한과 흥'에서도 함께해 기대를 높인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는 정경호가 준완 캐릭터를 하고 싶어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에게 매일 연락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정경호는 첫 도전하는 의사 역을 위해 자문 선생님을 찾아가 배우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고. 그래서일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준완이 된 정경호는 능청스럽고 까칠하고 매력적이다. 높은 화제성으로 드라마 시청률도 2회 만에 7.8%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정경호가 이번 작품으로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JTBC, OCN, MBC, KBS 2TV ::
뉴스 032218::英 캐피털 이코노믹스 전망..한 달 만에 2.0%p 하향 세계 경기침체 '직격탄', 이탈리아 -9.0% 전세계 최저.."글로벌 확장기 끝났다"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2020.3.19/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해외 경제분석기관 전망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큰 미국보다 낮은 성장률 전망치다. 국제 경기침체와 무역 감소 여파가 올해 우리나라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수정한 세계 주요국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전망됐다. 2월말 전망치 1.0%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0%포인트(p)나 낮춘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예상하고 있었다. 당초 전망치인 2.5%에서 2월초 1.5%p 낮추긴 했지만, 역성장 전망까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한국 경제성장률을 한 달 만에 2.0%p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급속 확산 중인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2.0%였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이번 수정본에서 -1.0%로 크게 낮췄다.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영국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세계 각국의 전망치도 줄지어 하향됐다. 미국의 전망치는 이달 초까지 쭉 1%대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에 0%로 떨어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8.5%의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탈리아는 -9.0%로 전 세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중국 -3.0%, 일본 -4.0%, 독일 -8.5%, 프랑스 -8.5%, 영국 -7.0%, 캐나다 -2.0%, 호주 -1.0% 등 줄줄이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냈다. 선진국만 따로 봤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 개도국은 0.4%다. 해외 경제분석기관들은 세계 경기침체가 이미 현실화했다고 판단 중이다. 영국 로이터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주와 유럽에 본사를 둔 경제분석기관 41곳 가운데 31곳은 이미 세계 경제의 확장기가 끝났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미 지난주에 결론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JP모건의 세계경제분석 부문 책임자인 브루스 캐스먼은 "이번 분기에 세계 경제의 확장기가 끝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2020년 경기침체의 강도와 그 기간을 예측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
뉴스 032218::국내서도 오용 사례 발생..안전보건공단 "메탄올은 독성물질"  메탄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경기도 남양주의 한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공업용 알코올)을 썼다가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남양주에 사는 40대 여성 A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메탄올을 물에 타 분무기로 가구와 이불 등에 10여차례 뿌렸다. A 씨는 메탄올과 물을 9 대 1의 비율로 섞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에 찬 메탄올 증기를 마신 A 씨는 복통, 구토, 어지럼증 등 급성 중독 증상을 보였다. A 씨와 함께 있던 자녀 2명도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다행히 A 씨는 자녀를 데리고 가까운 병원으로 가 응급 처치를 받았다. A 씨는 사흘이 지난 10일 이 사고에 관해 안전보건공단에 문의했다. 공단은 현장 확인을 통해 메탄올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메탄올을 써서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코로나19 방역용으로 메탄올을 쓴 데 따른 중독 사고는 이란에서 여러 건 발생했지만, 국내에서 알려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에서는 수십명이 몸속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메탄올을 마셔 숨지기도 했다. 안전보건공단은 "메탄올은 인화성이 강한 무색 액체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장기간 또는 반복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에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은 산업 현장에서도 메탄올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메탄올의 위험성을 전파하기로 했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인 김은아 안전보건공단 실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확인 안 된 물질의 사용을 자제하고 정부나 공식 기관의 올바른 정보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작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모형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박혜연 기자,박병진 기자 = 유발 하라리, 폴 크루그먼 등 세계적 석학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한국에서 배우라”고 촉구했다. 하라리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등을 집필한 유명 역사학자다.   전 세계적에서 8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2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독서모임 '서로(書路)함께'에서 인간과 AI의 공생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16.4.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그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를 통해 “세계는 지금 협력해야 할 시점이며, 한국에게서 배우라”고 촉구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NYT)의 명칼럼니스트인 크루그먼 교수도 자신의 칼럼을 통해 “왜 트럼프는 한국에서 배우지 못하는가”라며 한국을 코로나 대처의 모범국이라고 평가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뉴욕시립대 교수 2019.9.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하라리 “세계적 연대가 중요”  : 하라리 교수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전세계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20일자 FT 기고문에서 "인류는 지금 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라리 교수는 각 정부가 당면한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Δ전체주의적 감시와 시민 권한 확대 Δ국수주의적 고립과 글로벌 연대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라리 교수는 전체주의적 감시체제를 적용한 사례로 중국과 이스라엘을 들며, "비상사태 동안 감시체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감염자가 ‘제로’(0)가 될 때도 일부 정부는 감시체제를 계속 유지하려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들의 협조로 감염 확산을 저지한 성공적인 사례로는 한국을 들었다. 하라리 교수는 "한국은 일부 접촉자 추적시스템을 이용하긴 했지만, 광범위한 검사와 투명한 보고, 정보를 잘 습득한 대중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하라리 교수는 "중앙집중식 감시와 가혹한 처벌만이 정부 지침에 따르도록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며 "과학과 공권력, 언론 등에 대한 신뢰를 쌓아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라리 교수는 또 "전염병 그 자체와 그에 따른 경제적 위기는 모두 세계적인 문제"라며 "오직 세계적인 협력과 연대로만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하라리 교수는 특히 “국제사회의 어른이 없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 미국 행정부는 글로벌 리더 역할을 포기했다. 인류의 미래보다 미국의 위대함에 훨씬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라리 교수는 "분열은 위기를 연장시킬 뿐만 아니라 미래에 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반면 연대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모든 미래의 전염병과 위기에 대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크루그먼 트럼프는 왜 한국에서 못 배우나  :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한편 한국 정부를 한껏 치켜세웠다. NYT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인 크루그먼 교수는 19일자 자신의 칼럼에서 "코로나19에 별명을 붙인다면 '트럼프 팬데믹(대유행)'"이라고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사용하는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와 관련, "인종차별과 자신의 실패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건 트럼프의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위협을 과소평가하며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두 나라 모두 지난 1월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한국은 광범위한 검사를 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한국에서 코로나19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제 겨우 검사가 시작됐을 뿐이다. 한국에선 29만 명이 검사를 받을 동안 미국은 겨우 6만 명을 검사하는 데 그쳤다. 미국이 실패한 궁극적인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과소평가한 데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꼽는 미국의 주가 상승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 위험을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같이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032218::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에서는 조선 경상도를 역병 천지로 내몬 원인이 생사초에 붙은 기생충 알로 판명된다. 의녀 '서비(배두나 분)'는 인당혈로 들어온 기생충 알이 인간 몸속에서 부화해 죽은 사람을 좀비로 되살리는 역병의 시초라는 것을 밝혀낸다. 역병은 확산 속도가 급속하고 치명적 전염병을 총칭하는 말이다. 세균·원충·스피로헤타·리케차·바이러스 등으로 일어나는 질환 중 급성경과를 거치며 전신적 증세를 나타내고 집단발생하고, 유행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다. 킹덤2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몇 달 전에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국내 상황이 떠오른다. 생사초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설정이나 부산에서 시작해 경상도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에서 강력하게 확산된 현재와 닮아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주변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큰 것과 유인이 침방울(비말)이란 것도 비슷하다. 킹덤2에 등장하는 멀쩡한 사람도 역병 환자에게 물리는 즉시 감염된다.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이나 성문을 봉쇄한 궁궐처럼 현재 교회나 병원 등 폐쇄된 공간에서 전염력이 더 큰 것 또한 동일하다. 전염병은 미생물, 바이러스에서 시작한다. 바이러스는 DNA나 RNA를 유전체로 가지고 있으며 단백질로 둘러싸인 구조다. 혼자 증식이 불가능해 숙주 세포 내에서 복제를 하며 세포 간 감염을 통해 증식한다. 동물, 식물, 박테리아 등 거의 모든 생명체에는 각각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독감과 같은 다양한 질환 원인이 된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생물과 무생물 특성을 모두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는 기존 세포에서 스스로 복제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에 감염된 뒤 숙주 복제시스템을 활용해 본인 유전체를 복제해 증식한다. 숙주가 없는 상태에서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하지 못하고 단순히 단백질과 핵산 덩어리인 무생물 상태로 존재한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효율적으로 감염하고 숙주 시스템을 활용하는 데 최적화되도록 진화한다. 끊임없이 변종 바이러스가 나오는 이유다. 킹덤 시즌2 전염병은 바이러스 숙주인 역병 환자가 모두 궁궐 후원에 빠지면서 해결된 것으로 묘사된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물이 바이러스 해독에 도움이 되는 치료제로 확인된다. 2009년 전국과 세계를 강타한 전염병 신종플루가 '타미플루' 개발로 일반 질병인 A형독감이 됐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도 바이러스를 제거할 치료제가 필요하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
뉴스 032218::코로나19 진단법에 대한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내 잘못된 정보를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음·양성을 오가는 경우가 발생해 신뢰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진단검사가 시간, 정확도 측면에서 가장 최선이라는 게 중론이다. 코로나19 진단법은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배양법, 항원 항체 검사법(신속·간이진단법)을 기반으로 한다. 이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 확진 검사법으로 인정한 것은 RT-PCR과 배양법 등 2가지다. 배양법은 주로 연구를 위해 바이러스 증식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진단을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RT-PCR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바이러스 검사법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진단법도 RT-PCR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인데 이를 다시 DNA로 역전사시키기 위해 효소(Reverse Transcriptase)를 사용하기 때문에 RT-PCR로 명명했다. 실시간(Real Time)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RT-PCR은 최종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6시간에 불과하고 정확도도 99%다. 기존 PCR 진단법은 채취한 DNA를 증폭한 뒤 이를 분리해 다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2단계 과정을 거치는 반면 RT-PCR은 염기서열 분석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검사자로부터 채취한 검체 유전자를 합성효소(Polymerase)를 사용해 증폭시킨다. 유전자가 상보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을 이용한 효소다. 중합 사이클을 반복할 때마다 유전자는 2배로 증폭된다. 수십회 반복해 10억개 이상의 유전자 조각을 만들어 낸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염기서열은 103개다. 증폭한 검체 유전자 집단에서 E, RdRp, ORF1a, N 등 코로나19의 특징적 유전자가 나오면 양성으로 판정한다. 최근 일각에서 코로나19 검사방법으로 RT-PCR과 항체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항체 검사는 감염 이후 몸에서 만들어지는 초기 항체를 혈액에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RT-PCR 대비 검사 비용도 경제적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은 정확도가 떨어져 당장 도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항원·항체 검사 정확도는 유전자 검사보다 현저하게 낮아 50∼70% 정도에 불과하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시기에 정확하지 않은 신속 면역검사를 도입하는 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음·양성이 바뀌는 경우와 관련해선 검사 과정이나 시기에 따라 결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검사 정확도엔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초기 검사 때는 바이러스 양이 너무 적거나 없던 환자도 이후 추가 검사 때 바이러스가 증식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심 환자는 검사를 여러 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
뉴스 032218:: 사진=틱톡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 중인 축구스타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밋거리를 찾고 있다. 리버풀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는 잔디깎기를 연구 중이고, 같은 팀 공격수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은 걸그룹 여자친구와 함께 최신 유행 댄스 삼매경에 빠졌다.  아스널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는 딸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 영상 하나를 공유했다. 아내 레오니타가 없는 틈을 노려 6개월 된 딸에게 레몬을 먹인 것. 뭔지도 모르고 태어나 처음으로 '신세계'를 경험한 딸은 당연히도 화들짝 놀랐다. 얼굴을 찌푸린 뒤 울상을 지었다. 이 짓궂은 아빠는 재미있다며 웃고 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영상을 접한 팬들은 "웃긴데! 갓난아가를 가진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장난 중 최고로 재밌는 것 중 하나" "내 아들에게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처음 맛보여줬을 때 짐승으로 변하더라" "딸 입장에선 아빠의 플레이를 보는 게 더 재미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틱톡 캡쳐   샤카는 2006년 약혼한 레오니타와 2017년 7월 결혼해 지난해 10월 딸 아야나 샤카를 낳았다.  그는 아야나가 태어난 달에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아스널 홈팬을 향해 욕설을 하고 주장 완장을 집어 던졌다. 주장직 박탈로 이어진 그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지난 몇 달간 팬들은 경기장과 SNS에서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 '네 아내를 죽이겠다' '네 딸이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샤카는 지난해 12월 우나이 에메리에서 미켈 아르테타로 감독이 교체된 이후 다시 출전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일시중단되기 전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대0 아스널 승)전에서 풀타임 뛰었다.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는 29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4월 30일까지 연기됐다. 아스널은 9승 13무 6패 승점 40점으로 9위에 랭크했다. 스위스 출신 샤카는 바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거쳐 2016년부터 아스널에서 뛴다.  ◇리버풀 선수들은 지금 이러고 있다. 출처=제임스 밀너 SNS   ◇리버풀 선수들은 지금 이러고 있다2. 출처=페리 에드워즈 SNS 캡처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뉴스 032218:: 가수 혜리, 배우 손수현, 하연수. 사진|경향DB  “(N번방 사건에 대해)분노를 넘어 공포스럽습니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연예계도 분노했다. 혜리, 손수현, 문가영, 하연수, 백예린, 권정열, 유승우, 조권 등이 일명 ‘N번방 사건’ 용의자 및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룹 걸스데이 혜리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와 같은 글을 올린 뒤 국민청원 게시판을 캡처한 사진을 덧붙였다. 사진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게시물이 담겨 있다. 배우 하연수는 ‘N번방 사건’이 가시화되기도 전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실제로 내가 겪은 일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이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묵과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나는 ‘N번방 사건’에 대해 적잖이 충격을 머금고 터져 나오는 분노와 공포 그 어딘가를 오락가락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와중 문득 오랜만에 글을 쓰고 싶어서 몇 자 기록한다”며 “미성년 강간도 모자라 지인 능욕이라니. 엄중한 처벌과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무고한 여성뿐만 아니라 시대를 오염 시켜버린 과시욕과 특권의식, 그리고 압력은 걷잡을 수 없이 수많은 희생양을 낳고, 뒤틀린 쾌락과 증오만 키웠다. 결국 피해 여성들을 포함해 가족들과 지인들 모두 피해자가 되는 참상이 펼쳐졌다”고 지탄했다. 손수현 역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 이런 비윤리적인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년, 이딴식이면 진짜 다 뒤집어 엎어버릴 것”이라며 “(용의자)신상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라. 25만 명 참여자 모두 잡아내고 사회에 발 디딜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진짜 심한 말 나온다”라며 ‘ n번방_박사_포토라인_공개소환’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가수 조권, 권정열, 유승우. 사진|경향DB  문가영과 가수 백예린도 21일 박사방(N번방) 가입 신상공개를 청원하는 게시글을 SNS에 올렸다.  남자 스타들도 힘을 모았다. 조권은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국민청원 게시글 화면을 캡처해 SNS에 올렸고, 십센치 권정열과 유승우도 사건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는 국민청원 페이지를 사진에 담아 공개했다.  지난 16일 경찰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한 ㄱ씨를 체포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ㄱ씨가 운영한 ‘박사방’은 ‘n번방’ 중 하나다.  20대인 ㄱ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내고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다. 이후 해당 영상을 박사방의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명 유료 ‘박사방’에는 최대 1만명이 동시접속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수시로 방을 없애고 다시 만드는 수법으로 추적을 피해왔다. 박사방 회원수가 26만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경찰은 ‘박사’ 조씨를 포함해 공범 등 총 14명을 붙잡았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74명이다. 이 중 미성년자도 16명에 이른다. 이날 낮 12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 동의 수는 172만4949명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
뉴스 032218::마스크 쓰고 열 재며 입장, 연막소독 후 예배당에 지그재그로 앉아  '오늘도 주일예배'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대구시 남구 한 개신교회 예배실에 희뿌연 소독약이 들어차 있다. 이 교회는 이날 오전 2차례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고자 집합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2020.3.22 hs@yna.co.kr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원하는 신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아이를 키우거나 고령자, 건강이 좋지 않은 분은 반드시 집에 있으라고 설득합니다." 대구시 남구 한 개신교회 관계자는 22일 주일예배를 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당부하는 정부의 요청에도 이날 집합 예배를 진행했다. 오전에 한해 두 차례 연 주일예배에는 평소 3분의 1가량의 신도가 모여들었다. 방역지침을 지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온 대구시와 구청 공무원들도 예배당과 교회 주변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주일예배 진행한 개신교회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대구시 남구 한 개신교회 입구에서 주일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이 인사를 주고받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고자 집합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2020.3.22 hs@yna.co.kr  1964년 건립한 이 교회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지역사회 전파로 전환하자 56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배당 문을 걸어 잠갔다. 2주 동안은 유튜브 중계로 주일예배를 대체했으나 3주 차에 접어들면서부터 집합 예배를 병행하기로 했다. 교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외면한다는 지적에 어떤 답변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굳이 대응하고 싶지는 않다"며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집단감염 방지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킨다는 해명을 곁들였다. 이 교회는 주일예배에 참여하는 신도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체온을 확인해 입구에서 손뿐만 아니라 신발 바닥까지 소독하고 나서 예배당에 들어오도록 했다. 예배 전후로 연막소독약을 실내에 살포하고,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 비치와 환기 관리에도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손 소독제 준비하고 주일예배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2일 대구시 남구 한 개신교회 소예배실에 손 소독제가 놓여 있다. 이 교회는 이날 오전 2차례 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예방하고자 집합 예배 자제를 당부했다. 2020.3.22 hs@yna.co.kr  신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도록 예배당 의자 양 끝에 지정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소예배실과 교육 공간에도 여분 의자를 2m 이상 간격으로 배치해 신도들이 한 공간에 몰리지 않도록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점검한 구청 관계자는 "준수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으나 집합 예배를 가정 예배로 대체하도록 계속해서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파악하기로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소속 1천482개 교회 가운데 5개 안팎 교회가 이날 집합 예배를 진행했다. ::
뉴스 03221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재일교포 야구 평론가 장훈 씨가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보다 대회 규모 축소가 더 낫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2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 인터넷판에 따르면 장훈 씨는 이날 일본 방송 'TBS'의 아침프로 선데이모닝 생방송에 출연해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훈 씨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외국에서 온 선수가 만에 하나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엄청난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연기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개최 연기를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1주 만에 태도를 확 바꿨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림픽 개최 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해 국가의 대표들은 강행 의지가 강하다"면서 "국민들도 협력해주는 게 좋다. 개최 연기보다 경기 축소를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
뉴스 032218::[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공공 무료 와이파이를 쓸 때는 금융거래는 자제해주세요. 무료 와이파이를 끊고 데이터 통신을 통해 거래를 하고 정보를 보내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합니다." 안랩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삼평동연구소'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해킹 안 당하는 법 공개합니다' 영상 중 일부다. 안랩은 6개월여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보안에 관한 짧은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해커가 어떻게 내PC를 원격 조종하는지 직접 보여주는가 하면 일부러 실제 랜섬웨어에 감염돼 ‘걸리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도 한다. 안랩이 이런 영상을 올리는 건 보안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 국민 개개인의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안랩 뿐 아니라 최근 일부 보안 회사들은 유튜브를 통해 비슷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은 랜섬웨어 등 점점 더 많은 보안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이력서, 견적서 등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위장해 쏟아지는 악성코드 탓에 직장인들은 이메일조차 마음 편히 열어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개인 보안의식은 그리 높지 않다. '누가 이런 메일에 속아'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메일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고전적인 공격 방식이 수년째 유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손 씻기만한 강력한 무기가 없는 것처럼 좀더 안전한 인터넷 생활을 하기 위해선 '보안수칙 생활화'가 최선이다. 이 같은 '슬기로운 보안생활'을 위해 삼평동연구소가 말하는 '낯선 이메일을 대하는 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이메일을 받았다면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부터 보자. 개인이면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던 사람인지, 기관이면 공식 이메일 주소가 맞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수다. 받기로 한 적이 없는 이메일이라면 첨부파일을 아예 열지 않는 게 좋다. 첨부 파일을 다운로드 했어도 아직 늦지 않았다. 확장자 위장 파일이 아닌지 체크해보자. 첨부파일의 아이콘과 확장자가 다르면 공격 파일일 가능성이 높다. 김국배기자 ::
뉴스 032218::민생당 '비례연합 참여' 계파 갈등, 당직자들에 불똥 평화·대안신당 출신 당직자들 SNS 단체방서 쫓겨나 바른미래당계, 문자 발송 통합시스템 다 막아버려  비례연합정당 불참 공식화하며 '랜선 내전'도 일단락 갈등 불씨 여전..총선 끝나면 다시 갈라설 것 관측도 "공동대표 체제 갈등 불가피하다지만..방법 잘못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뒤로 일부 당직자들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3.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던가. 민생당 내 호남계와 손학규계가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문제로 정면충돌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을 끌었던 지난 18일, 무대 뒤편에서는 '랜선 내전'이 벌어졌다.  이날 민주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와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는 손학규계인 바른미래당 출신의 김정화 공동대표를 강하게 압박했다. 진보 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였다.  민생당은 3인 공동대표 '합의' 체제이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김 공동대표만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당대표 직인, 이른바 '옥새'를 쥐고 있는 김 공동대표의 동의 없는 의사 결정은 사실상 효력이 없다.  김 공동대표는 이러한 자신의 권한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오전에 열린 11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선포 후 박 공동대표와 장 원내대표의 최고위 소집 요구가 이어졌으나 호응하지 않았다. 자신이 참석하지 않은 12·13차 최고위는 '간담회'라고 일축했고, 이 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는 뒤로 일부 당직자들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3.18. bluesoda@newsis.com  같은 날 저녁 바른미래당계의 기습 공격이 이어졌다. 일정 공지를 위해 만든 SNS 단체방에서 민주평화·대안신당계 당직자들이 바른미래당계 방장에 의해 쫓겨났다. 그 시간 취재진에게는 "추가 일정으로 공지된 금일 19:00 개최 '제13차 최고위원회' 또한 자체 회의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자 메시지가 발송됐다.  이와 함께 문자 발송 등에 사용하던 통합시스템을 막아버렸다. 민주평화당계와 대안신당계가 별도의 일정 공지를 할 수 없도록 모든 통로를 차단해버린 것이다. 결국 민주평화당계는 합당 이전에 사용했던 문자 공지 시스템을 복구해야 했고, 바른미래당계가 '옥새'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막나간다고 성토했다.  신경전은 계속됐다. 민생당의 통합시스템을 점령한 바른미래당계 공보실은 김 공동대표의 일정만 공지했다. 그러자 민주평화당계와 대안신당계는 김 공동대표 일정만 빼고 공지하는 것으로 맞섰다.  냉전이 길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계의 버티기에 나머지 계파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 20일 오전 최고위에서 연출됐다.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공식화한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문제도 마무리됐다.  '랜선 내전'도 일단락되는 수순으로 흘러갔다. 지도부 간 해빙 무드가 조성되자 각 계파 공보 관계자들도 업무 정상화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전언이다. 앙금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민생당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0. bluesoda@newsis.com   민생당을 구성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은 분당과 탈당을 되풀이하면서 당직자들 간에도 계파가 나뉜다. 새옷을 입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당장 이번에도 '민주당 2중대' 등 원색적 비난이 오갔다. 손학규 전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박지원 의원 등 각 계파 핵심 중진이 막후에 있다는 점도 변수다.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놓고 또다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3개의 정당이 합쳐졌기 때문에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번 갈등을 통해 어차피 총선 끝나면 또 갈라질 거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민생당 한 관계자는 "3인 공동대표 체제이기에 지도부 간 갈등은 발생할 수 있지만 당 실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 그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다"고 씁쓸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왼쪽부터 혜리, 라비, 사이먼도미닉, 하연수/뉴스엔DB   청와대 청원 페이지 캡처   라비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뉴스엔 배효주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하고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채팅방을 만들고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한 성착취 음란물을 제작 및 유통한 혐의를 받는 조 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3월 22일 낮 12시 30분 기준 170만명이 훌쩍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런 가운데 아이돌, 배우, 래퍼 등 연예인들이 앞다퉈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걸스데이 혜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이용해 청원 페이지를 캡처해 올린 후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습니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기를"이라고 적으며 청원을 독려했다. 걸스데이 소진 역시 동참했다. EXID LE는 "이게 말이 되니. 너무너무 화가 난다. 몇 분 안 걸려요. 청원하고 가세요"라 적었고, 빅스 라비는 "이 무서운 세상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 말했다. 밴드 새소년 황소윤은 "26만명의 남성이 텔레그램을 이용해 어린 여성들을 노예 삼아 착취한 n번방 사건에 주목하세요. 핵심 피의자 박사 조 씨가 경찰에 잡힌 뒤 포토라인 하나 없이 신상 공개는 커녕 얼굴 가리기에 급급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너무 환심하고 환멸납니다만. 꼭 한 번 찾아보고 살펴보세요. 얼마나 징그럽고 폭력적인 사회인지. 다들 얼마나 패권적인지"라 분노했다. 이 밖에 레이디제인, 권정열, 백예린, 문가영, 사이먼도미닉, 리듬파워 지구인, 리듬파워 보이비, 허클베리피, 팔로알토, 하연수, 유승우, 소란 고영배, 조권 등이 청원 참여를 요청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한편 피의자 조씨 등은 텔레그램에서 1번방부터 8번방까지 만든 후 아르바이트와 상품권 등으로 여성을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고 이를 빌미로 협박한 후 성착취 음란물을 촬영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3월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일명 '박사'라고 불렸던 조 씨를 구속했다. 공범 13명 역시 검거해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사랑제일교회, 22일 현장 예배 강행 코로나19 예방 위한 권고에도 진행 교인들, 지하철역·주변 상가도 점령 교회 주변 곳곳선 행인과 계속 시비 교회 앞에선 '문재인 탄핵' 서명도 시 "폐쇄 명령까지도 할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22일 현장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모습. 교인들이 팔이 닿을 정도로 붙어 앉아 예배를 보고 있다. 2020.3.22(사진=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 전광훈(64)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는 22일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정부가 예고한대로 서울시가 현장점검에 나선 가운데 교인들은 언론사 기자들의 사진 촬영을 막기 위해 교회 주변 상가 건물 옥상까지 점령했고, 곳곳에선 행인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교회에서 직선거리로 300여m 떨어진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앞까지 하늘색 조끼를 입고 나와 주변 상황을 감시했다. 이들은 교회로 올라가는 골목 입구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외부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곳은 교회에서부터 약 120m나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 '언론/방송/기자 출입 촬영을 금지합니다'라는 안내문을 세워놓고 출입하는 이들을 경계했다. 이곳 골목 입구 곳곳에선 몇분 간격으로 교인들과 행인들이 시비가 붙었고, 일부 교인들은 근처에 있는 경찰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교회 인근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행인은 반려견을 안고 지나가다가 "모이지 말라는데 왜 모이고 XX이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교인들과 극우 성향 유튜버들은 행인에게 몰려들어 심한 욕설을 쏟아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교회 신도들이 22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0.03.22.msaprk@newsis.com  한 교인은 이날 현장점검 공무원들의 신변보호 및 돌발상황 대비를 위해 나온 경찰에게 다가가 "중국 공산당 공안도 아니고 이게 뭐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걸었다. 인원을 통제하겠다며 붉은 경광봉을 든 교인들은 한 언론사 차량이 지나가자 "꺼져라"라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교회를 향해 올라가는 골목길에서 교인들은 '전광훈 석방, 문재인 탄핵'이라고 적힌 서명지를 꺼내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다. 교회로 조금 더 가까워지자 교인들은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했고, 예배 장소 바로 앞에서는 아예 출입을 막고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적고서야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했다. 20~30대 청년 교인들은 교회 주변을 돌아다니며 감시했고, 기자로 확인되면 교회 앞에 있지 말라며 쫓아냈다. 일부 언론사 기자들은 교인 및 극우 유튜버들과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들 청년 교인들은 기자들의 사진촬영을 막기 위해 PC방 등이 있는 교회 인근 상가 건물까지 올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교회에는 예상대로 많은 교인들이 서로 팔이 닿을 정도의 좁은 공간에 모여 예배를 봤다. 이는 정부 지침 위반에 해당한다. 정부가 밝힌 교회 현장 예배 시 지켜야 할 7대 지침은 교회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와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교회 신도들이 22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2020.03.22.msaprk@newsis.com  이날 발언한 조나단 목사는 "어찌하여 주일예배에 경찰이 오고, 공무원이 와서 예배를 체크하고 있나"라며 "공산당이 따로 없다. 주여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가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 등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교회로 올라가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장점검 대상이 될 수 있는 시내 교회는 총 2200곳 가량이다. 이중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작은 교회에 대해서는 구청에서 2인 1조로 점검하고, 사랑제일교회 등 대형교회 9곳에 대해서는 시에서 점검을 진행했다. 사랑제일교회 등 대형교회의 경우 시 공무원 현장점검에 경찰 2~3명도 붙어 현장에서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7대 지침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행정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오프라인으로 했는데 그런 수칙을 안 지켰을 경우에는 벌금을 부과해야 하고 폐쇄명령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치명률 1.2%에 가려진 비극] ①사망자 6명의 유족 "코로나19 아니었으면 사망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치명률 1.2%. 22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비 사망한 사람의 비율이다. 다른 나라의 방역 조치와 비교할 때 정부가 내보이는 숫자지만 이 안에 갇혀버린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생명을 잃은 사망자들이다. 사망자와 유가족에게 1.2%는 의미 없는 숫자다. 그들은 코로나19로 삶의 100%, 전부를 잃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 105명에 이르렀다. 국민일보는 이 중 6명의 유가족을 인터뷰해 발병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를 들었다. 가족들은 고인이 바이러스에 스러질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나같이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느닷없이 닥친 비극 지난 9일 오전 9시 대구의 한 가정집. 이모(40)씨의 아버지(62)가 기침을 하더니 갑자기 “숨을 못 쉬겠다”며 옆으로 쓰러졌다. 놀란 아들이 119에 신고를 했다. 아버지는 7분 만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아버지가 이틀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119 구급대원에게 알렸다. 구급대원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음성’이라고 말해줬다.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40분. 아버지는 기계호흡으로 한 시간여를 간신히 버티다 오전 11시쯤 숨을 거뒀다. 이씨는 “다른 질환이 없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그때까지만 해도 급성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가 2시간 만에 사망한 이유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료진도 이해가 가지 않았는지 사후 폐 검사를 했다. 폐 사진을 본 의료진은 “코로나19가 아니면 이렇게 섬유화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검사가 다시 실시됐다. 그날 저녁 양성 판정이 나왔다. 뉴스에서 아버지는 ‘대구 37번째 사망자’가 돼 있었다. 이모(53·여)씨 가족도 어머니 김모(80·여)씨를 한순간에 잃었다. 대퇴부 골절 수술을 두 차례 받은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했지만 전동휠체어를 타면 어디든 자유롭게 다녔다. 거의 매일 지하철을 타고 5개 역 떨어진 의료기기 판매점에 갔다. 그곳에선 노인들에게 간식을 주고 노래를 부르게 해줬다.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어머니는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아버지와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5남매의 안부 전화에는 줄곧 “괜찮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이씨가 전화를 했다. 어머니는 “배가 아파서 동네 병원에 다녀왔는데 장염인 것 같다”고 했다. 놀란 김씨가 근처에 사는 큰 언니에게 전화했고 언니는 죽을 들고 어머니의 집을 찾았다. 낮 12시쯤 죽을 받아먹던 어머니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언니가 구급대원의 전화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했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호흡이 돌아오지 않았다. 오후 1시28분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죽을 먹던 어머니가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주검이 됐다. 사후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어머니에게 죽을 떠 드린 큰 언니와 남동생, 함께 집에 머물던 아버지가 격리됐다. 86세인 아버지는 나흘 뒤인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사망도 실감 나지 않은 이씨에게 아버지의 확진 판정은 청천벽력 같았다. “줄초상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엄마가 그렇게 가셨는데 아버지까지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이씨의 아버지는 병실 부족으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가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다. ‘어쩔 수 없는 죽음’이 아니었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 추가 사실을 발표할 때마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함께 이야기한다. 사망자 가족은 고인들이 그럼에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걸어가 병원 간 아저씨가 죽어서 나왔어예.” 남편 박모(65)씨를 잃은 임씨(60·여)가 흐느끼며 말했다. 남편은 폐가 좋지 않은 것을 빼고는 건강했다. 매일 헬스와 요가로 건강관리를 했다. 불운은 지난달 18일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폐가 좋지 않다고 느껴 입원하고 폐 검사를 받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같은 병원에 다녀갔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씨도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숨이 찬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열까지 나기 시작했다. 병원 측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번 더 진행했다. 입원한 지 사흘만인 지난달 21일 새벽 4시 갑자기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병실에 들이닥쳤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했다. 병실에 함께 머물던 아내는 남편과 격리됐다. 임씨는 처음 나흘 동안 수시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물었다. “억지로 밥 먹으라고 하고, 죽을 달라고 해서 먹으라고 했어요. 지난달 24일 아침 남편이 ‘괜찮다, 숨이 가쁘다’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어요.” 그로부터 23일 뒤인 지난 18일 새벽 4시20분쯤 남편이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들 박씨(26)는 아버지를 해당 병원에 입원시킨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 “아버지가 평소에 진짜 건강했거든요. 입원하다 감염된 것 같은데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다른 병원에 갔을 겁니다.” 지난 1일 사망한 성모(60·여)씨의 어머니 김모(86)씨는 평소 매일 대구 달서구의 한 복지관에서 요가를 하고 몇㎞씩 걸어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렸다고 한다. 어머니는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고 고혈압과 당뇨를 앓긴 했지만 꾸준히 약을 챙겨먹고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했다. 지난달 24일 복지관 이용자 한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어머니는 복지관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기력이 떨어지고 열이 나자 어머니는 영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를 통보받기 전인 지난 1일 갑자기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119 구급차가 대구 가톨릭대병원으로 어머니를 싣고 갔지만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성씨는 부실한 역학조사와 확진 통보 지연이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생각한다. “나이 드신 분들 중 고혈압, 당뇨 없으신 분이 있나요. 제때 확진 판정이 나왔으면 절대 이렇게 안 됐을 겁니다.” 지난 16일 아버지(66)를 잃은 서모(37·여)씨는 사망 발표와 함께 ‘식도암’이 기저질환으로 언급된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 아버지는 2017년 식도암 수술을 받긴 했지만 완치 판정 이후에는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 다른 질환으로 당뇨가 있을 뿐이었다. 서씨는 “식도암이 재발해서 항암치료라도 받고 있었다면 몰랐을까, 몇 년은 더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식욕이 떨어져 혹시 암이 재발됐나 하는 걱정에 병원을 찾았다. 병원 내에서 진행된 대구시 호흡기 증상자 전수 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사망한 하모(77·여)씨의 며느리 유모(48)씨도 시어머니가 평소 정정했다고 말했다. “건강이 안 좋으시긴 했지만 꾸준히 운동도 하시고 말도 정정하게 하셔서 돌아가실 정도는 아니었어요. 실제 나이가 올해 팔순이시라 잔치 계획해야겠다 캤는데 이래 되셨으니 어쩔 수가 없지요.” 숨진 하씨는 처음에 열이 나지 않았고 장염 증상만 있어 가족들은 코로나19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장염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 휴대전화도 돌려받지 못했어예”… 두 번 운 유족들 코로나19 사망자들은 죽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주변 정리는커녕 유언도 남기지 못했다. 사망 직후 시신이 화장 처리되고 소지품이 폐기되면서 유가족은 유품을 하나도 돌려받지 못했다. 남편을 한 줌 재로 보낸 임씨가 병원에 유품을 돌려달라고 하자 “코로나바이러스가 있어 폐기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병원이 버린 휴대전화에는 남편의 사진, 오래전 연락이 끊긴 남편 형제들의 연락처가 담겨 있다. 임씨는 “자기 부모가 죽어도 그렇게 했겠습니꺼. 걸어서 가가꼬 죽어서 나온 것도 억울한데, 장례도 못 하고 바로 화장했는데, 너무 억울하잖아예”라며 울먹였다. 병원에 휴대전화를 찾아달라고 해봤지만 “원하는 게 뭐냐. 어떻게 해주면 풀리겠느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임씨는 남편 지인들의 연락처를 알지 못해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아들 박씨는 “엄마가 아빠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 그거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라고 말했다. 어머니를 잃은 성씨는 사망 나흘 뒤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전송된 문자 메시지를 보고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달서구 보건소가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검사결과 양성입니다. 자가격리 대상이므로 외출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고 적혀 있었다. 사망 5일 뒤에는 역학조사를 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대구 달서구 보건소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김모(86)씨에게 나흘 뒤인 5일 보낸 문자 메시지. 김씨가 사망한 지 5일이 지난 뒤에는 역학조사를 하겠다는 문자가 왔다. 김씨의 딸 성씨 제공.  성씨는 “어머니가 다니던 복지관에서 지난달 24일에 어떤 분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던데 동선 추적해서 역학조사했더라면 충분히 저희 어머니를 걸러낼 수 있었을 거예요. 필요한 대처나 조치가 한 개도 되지 않았어요”라며 “정말 엉망인데 정부가 방역 잘한다고 생색내는 걸 보면 소름이 끼쳐요”라고 말했다. 대구=방극렬 기자, 김유나 권중혁 기자 extreme@kmib.co.kr ::
뉴스 032218::독일·프랑스에 이어 뉴질랜드·스웨덴 등도 '화웨이 검토' (지디넷코리아=선민규 기자)화웨이 산 통신장비의 도입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유럽 국가가 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독일과 프랑스가 화웨이의 장비를 거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전 유럽이 화웨이 장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 화웨이는 뉴질랜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자사 통신장비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뉴질랜드의 앤드류 햄프턴 정보통신보안국(GCSB) 국장은 “당국은 어떤 통신 장비 공급사에도 배제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며 “상황별로 네트워크 보안 리스크에 따라 독립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화웨이 장비 도입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안나 베키우스 스웨덴 우편통신청(PTS) 주파수 분석 부문장은 “스웨덴의 5G 통신망 구축에 소위 말하는 화웨이 배제는 없을 것”이라며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누구든 당국의 검토를 우선적으로 거치게 될 뿐이다”고 말했다. 또한 칼레프 칼로 에스토니아-중국 의회장은 “화웨이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보안과 관련된) 위험을 지적해 온 이들 중 그 누구도 기술적인 변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화웨이는 주요 국가들이 자국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는 배경으로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분야에서 갖춘 독보적인 기술력을 꼽았다. 실제로 화웨이는 5G와 관련해 2008년부터 10여년간 약 60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5G 네트워크 부문 R&D에 투자해 왔다. 그 결과, 화웨이는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하반기 5G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경쟁 구도 평가' 보고서에서 상반기에 이어 1위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웨이는 특허 건수에서도 경쟁사를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 특허청이 발표한 2019년 유럽 특허 출원 수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가 3524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출원 건수는 2018년(2485건) 대비 41.8% 증가했으며,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뒤를 이어 삼성(2858건), LG(2817건)가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영국과 유럽연합(EU)가 화웨이 5G 네트워크 장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독일과 프랑스도 화웨이 장비 도입 의사를 밝혔다”며 “주요 국가들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어지면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은 더 많은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화웨이는 총 91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고 60만기 이상의 5G 기지국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기업인 에릭슨의 81건, 노키아의 67건에 비해 앞선 수치다. 선민규 기자(sun1108@zdnet.co.kr) ::
뉴스 032218:: 마스크 대란에 시달리는 요즘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최근 빨아 쓰는 나노 마스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마스크는 나노 섬유로 만든 것으로, 20번 반복 세척해도 여과 효율이 94% 이상 유지되는 등 높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오늘은 마스크를 만드는 데도 사용되는 나노 섬유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노 섬유란?   머리카락과 나노 섬유 크기 비교. 출처=리서치게이트(Researchgate)   나노 섬유는 100nm(1nm=10억분의 1m) 이하의 초극세실을 의미하는데요.  보통 극세사는 사람 머리카락 굵기 대비 100분의 1보다 가는데, ‘마이크로파이버’(microfiber)라고 합니다. 이 극세사보다 더 얇고 가는, 즉 굵기가 1~100nm여야 나노 섬유라고 합니다.   ◆나노 섬유 제조방법   나노 섬유를 만드는 전기방사 기계. 출처=bioinicia.com   보통 높은 압력을 가해 실을 만들어내는데요,  나노 섬유는 고압 대신 전기장을 가해 실을 뽑아냅니다. 이를 ‘전기방사’(electrospinning)라고 하는데요. 원료인 고분자 물질에 고전압 전기장을 걸면 원료물질 내부에서 전기적 반발력이 생겨 분자들이 뭉치고 나노 크기의 실 형태로 갈라지게 됩니다. 전기장이 강할수록 가늘게 갈라지는데요, 이렇게 뽑은 실은 별도 직조과정 없이 한데 모으기만 하면 서로 얽혀 천이 됩니다.   ◆나노 섬유 종류   1 고분자 나노 섬유  가장 먼저 개발된 섬유인데요. 1980년대 초 미국의 도날슨(Donaldson)사가 세계 최초로 500nm 이하의 전기방사 나노 섬유를 제조해 공기 필터 시장에 적용했습니다.  2 탄소 나노 섬유 탄소 섬유와 거의 유사합니다. 5~200nm의 지름을 지닌 섬유로, 작은 세공을 이용한 흡착특성이 뛰어나며,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특징으로 에너지 저장 및 변환 소자뿐만 아니라 수처리 및 에어 필터 등에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3 기타  나노 섬유 소재는 고분자와 탄소 외에도 세라믹, 유리, 금속, 그리고 복합체 등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어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효율 필터 소재, 나노 섬유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나노 섬유 마스크. 출처=카이스트   나노 섬유는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매우 큰 특징이 있는데요. 이를 활용해 가스나 유체로부터 미세입자를 분리하는 고효율 필터 소재로 쓰입니다. 필터용 나노 섬유는 친환경 기술에 주로 적용됩니다. 공기 및 정수, 연료 필터와 더불어 필터용 항균성 나노 섬유로도 사용됩니다.  나노 섬유 직물은 미세입자나 박테리아 등은 통과시키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내부의 땀 등은 배출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데요. 막의 외부에서 액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조할 수 있고 방풍성도 있습니다. 전기방사된 나노 섬유 직물은 분리막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투습 및 발수 기능을 가진 소재를 만들 수 있는데요. 전투·운동복뿐만 아니라 방호기능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마스크 품귀 문제가 심각하고, 마스크 폐기에 따른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여러 번 쓸 수 있는 나노 섬유 마스크의 개발로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나노 섬유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한화솔루션·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솔루션·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
뉴스 032218::[K리그 타임머신 ⑫ 1994년] 최초의 '2연패 팀' 일화, 그리고 '신인' 최용수  (베스트 일레븐) 한창 뜨거워야 할 피치가 아직 차갑게 식어 있다. 코로나19가 이 땅의 모든 축구를 식힌 탓이다. 덩달아 우리들의 가슴도 달궈지지 않아 서늘하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언제고 다시 뜨거워질 K리그를 기다리며, 과거 <베스트 일레븐(월간 축구)>이 전한 기사와 함께 지난 37번의 시즌을 돌아봤다. 큰 이슈부터 작은 기록까지 가능하면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고, 당시의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잡지에 실린 내용을 그대로 사진으로 옮겼다. 아직 숨죽이고 있는 K리그를 기다리는 데 ‘K리그 타임머신’이 작은 보탬이 됐으면 싶다. / 편집자 주 1994시즌은 마케팅 측면에서 K리그 역사에 대단히 중요한 해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K리그는 그저 대한축구협회 혹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였다. 물론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 1994시즌, K리그는 출범 후 처음으로 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했다. 상품적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해였다는 얘기다.  변화도 있었다. 1994시즌부터 K리그는 현행 승점 3점제를 적용했다. 이전까지는 승리를 해도 2점 밖에 얻지 못했다. 이기면 보다 많은 승점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은 각 팀들에게 굉장한 메리트로 작용했다. 이전보다 승리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해 한국 축구 열기가 유달리 뜨거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994 FIFA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페인·볼리비아·독일을 상대로 분투하는 모습을 전국민이 지켜봤다. 덕분에 이전보다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당시 대회에서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홍명보, 스페인전에서 천금 동점골을 넣은 서정원 등에 대한 관심도가 드높아졌고, 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무대가 K리그였으니 그러한 높은 관심도는 당연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해 축구 인기가 K리그의 관중수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더욱이 1983년 출범 후 가장 많은 경기당 득점률(2.69골)을 기록한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관중수는 1993시즌 82만 8,515명에 모자란 76만 9,048명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총 입장 수익이 전년도에 비해 늘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해 K리그는 추산치 13억 2,968만원을 벌어들여 12억 원 수준이었던 1993년에 비해 1억 원 가량 더 벌었다. K리그 클럽들이 국가적 숙원 사업이 된 월드컵 유치에 힘을 보탠 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각 팀들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가장 안락한 환경을 가진 곳을 동계훈련지로 선호한다. 하지만 이때는 정말 6대주에 흩뿌려졌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국가에서 담금질을 했는데, 이는 월드컵 유치를 위한 축구 외교의 수단으로서 기꺼이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K리그가 한층 풍성해졌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해 전북 버팔로가 탄생했다. 호남 지역 최초의 프로축구단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물론 전북 버팔로는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다 1994시즌만 소화하고 곧바로 해체됐으니 엄밀히 따지면 아픈 기억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북 버팔로가 호남 지역에 처음 프로축구를 뿌리내리기 시작한 건 그래도 의미 있다. K리그를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듬해 전북 다이노스(現 전북 현대 모터스)가 탄생하는 배경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적인 측면에서 전북 버팔로와 현재의 전북 현대와는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어쨌든 전북 버팔로까지 뛰어든 1994시즌 K리그는 7개 팀 풀 리그로 치러졌다.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었는데, 이해 최정상에 오른 팀은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일화 천마였다. 일화는 15승 9무 6패(승점 54점)를 기록, 유공(14승 9무 7패·51점), 포항제철 아톰즈(13승 11무 6패·50점)을 제치고 사상 두 번째 K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1983년 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는 점이다. 헤게모니를 쥔 연패(連霸)를 이룩한 챔피언이 나타났다는 건, 그 이전까지 K리그가 정말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진 무대라는 걸 반증한다. 당시 일화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다른 팀과 승점 차가 말해주듯 일화가 절대 강자였던 건 아니었다. 일화가 꾸준했던 건 맞지만 시즌 중반까지는 현대 호랑이가, 시즌 중반 이후부터는 유공과 포항제철이 맹추격을 거듭하며 일화의 대항마로 나섰다. 특히 만년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유공의 무시무시한 추격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던 일화에 커다란 부담이 됐을 것이다. 이해 자존심을 구긴 팀도 있다. K리그 최초의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던 대우는 이해 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최악의 페이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가 한해에만 두 번이나 물갈이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물론 최악의 기록을 남긴 팀은 전북 버팔로였다.  전북 버팔로는 한해 동안 단 세 번밖에 이기지 못했고, 최다 연패(10패)를 기록하는 등 매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언급했듯이 선수들이 제때 월급마저 받지 못할 정도 최악의 재정난을 시달렸던 전북 버팔로 처지에서는 어쨌든 시즌을 완주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할 일이었다. 이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공인받은 이는 일화의 간판이었던 고정운이었다. 미국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서정원·홍명보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월드컵 스타로 찬사받던 고정운은 이해 4골 10도움을 올리며 일화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물론 이해 8골 4도움을 올렸던 신태용 역시 그 이상의 존재감을 펼쳤다는 주장도 있으나, 고정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활약상을 보였다는 게 중론이다. 이해 고정운은 10개의 도움을 올려 도움왕을 거머쥠은 물론 MVP까지 가져갔다. 득점왕은 LG 치타스의 간판 공격수 윤상철의 몫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프로 데뷔 7년차였던 윤상철은 이해 28경기에서 21골을 쏟아냈다. K리그 역사상 1989시즌 황금발 클럽에 가입한 조긍연(20골) 두 번째로 등장한 20골대 득점왕이며, 1988시즌과 1991시즌에 골든슈를 거머쥔 이기근에 이어 역시 두 번째로 통산 2회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득점 수 그 자체다. 윤상철의 21골은 당시 기준으로 K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20골대 득점왕은 팀 수가 열 개를 넘어선 2000년대 이후에야 양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7개 팀이 경쟁한 1994시즌 K리그에서 윤상철이 21골이나 넣은 건 정말 대단한 활약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신인왕은 최용수의 몫이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LG 유니폼을 입은 최용수는 35경기에서 10골 7도움을 올렸다. 득점과 도움 랭킹에서 각각 5위를 기록했으니, 기록이 말하는 1994년의 최용수는 정말 신인 답지 않은 신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94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일화의 철벽 수문장 사리체프가 골키퍼에 선정됐으며, 최후방에는 홍명보·유상철·안익수·허기태가 최고 수비수로 꼽혔다. 신태용·고정운·황보관이 1994년에 눈부신 존재감을 떨친 미드필더로 선정됐으며, 윤상철·라데·김경래가 최고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이중 김경래는 최약체 전북 버팔로 소속으로 뛰면서11골 3도움을 올리는 개가를 올렸고, 이 활약상을 인정받아 이듬해 창단된 전북 다이너스의 부름을 받게 됐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베스트 일레븐 DB  그래픽=박꽃송이(www.besteleven.com)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닷컴  ::
뉴스 032218::김의겸·최강욱·주진형·황희석 등 비례대표 후보자 20명 회견  "민주당과는 전략적 이별..총선 이후 함께 한다는 대전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은 22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다짐하는 21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혜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열린민주당이 생겼을 때는 기존 정치에서 상처입은 분들이 이 당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수 있지만, 창당 이후 (비례 후보자들로) 추천하고 동의해준 분들의 면면을 보면 용기있고 실력있는 분들이 오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원들을 통해 추천을 받아 선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도 참석해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 추진단장이었던 황 전 인권국장은 "작년 흔히 말하는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 쿠데타"라며 "이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새로운 꿈을 가지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로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촛불 시민이 만들고 촛불 시민이 세운 문재인 정부는 매일매일 새로운 역사를 일궈내고 있다"며 "역사를 어떻게든 가로막고 뒤로 돌리려는 세력이 있다. 앉아서 볼 수만은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민주당의 정책공약단 부단장을 지냈던 주 전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옛날에 우리나라는 정치 후진국, 언론 후진국, 복지 후진국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세 가지만 바꾸면 이 나라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했다"며 "일생을 경제 전문가로서 경제 민주화를 원했지만 경제 민주화는 정치와 언론을 바꿔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김 전 대변인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낭독하며 "언론 문화와 지형을 바꾸고 싶다"며 "지금처럼 소모적, 전투적 관계가 아닌 생산적이고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정 전 의원도 "출범부터 용광로 정당이라고 말했다"며 "4월 15일까지는 전략적 이별이다. 15일 이후에는 그때의 환경과 상황을 보고 함께 한다는 대전제를 같이 가져가고 논의가 어떻게 될지는 향후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와 정봉주, 손혜원 등 최고위원, 비례후보 경선참가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김 전 대변인은 "당분간은 서로 다른 길을 갈 거다. 분열과 상처 주는 방식이 아닌 외연을 넓히고, 없는 부분을 확장해나가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든든한 두 개 기둥으로 역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민주당 소속으로 군산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열린민주당으로 이적해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다"며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언론 개혁 분야에 다시 한 번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고심 끝에 선택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전 12시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열린공천 선거인단 및 당원 투표 및 중앙위원회 찬반 투표를 통해 후보들의 최종 순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 달라" "문재인 정권 국민 심판 길에 잠시 이탈한 것 후회"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2020.03.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수정된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오른 후보들에 대해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에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매정당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며 "저를 염려해 주고 격려해 주셨던 황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제 총선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저 역시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자유우파 총선 승리의 길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한 전 대표 체제에서 만든 비례대표 공천안 초안 및 수정안을 두고 미래통합당과 갈등을 겪다가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
뉴스 032218:: [스타뉴스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故 전미선 스틸컷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속 ‘신스틸러’를 소개합니다. 故 전미선이 유작인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가슴 아프게 만듦과 동시에 그리움을 자아낸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김정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사랑하고 있습니까'라는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사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다. 전미선은 극중 김소은의 엄마이자 한 할머니 역할로 특별출연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2017년 말 크랭크업했다. 약 3년 만에 빛을 보게 됐지만, 2019년 6월 세상을 떠난 전미선에게는 유작이 됐다. 전미선은 극중 소정(김소은 분)의 엄마이자 치매를 앓고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또한 소정에게 '사랑하고 있습니까'라는 책을 빌려주는 의문의 인물이기도 하다. 첫 등장 당시에는 목소리만 들리기에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인데. 누구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전미선의 등장 분량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전미선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과 동시에 고개를 끄떡이게 만든다. 전미선은 극중 치매를 앓고 있는 소정의 엄마다. 그녀의 모습은 소정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특히 소정의 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전미선의 연기라고 생각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한 번 더 볼 수 있게 됐다. '사랑하고 있습니까' 측은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기 전 흑백 화면에 '아름다운 영화인 故 전미선님을 기억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워 애도를 표했다. 전미선은 이제 이 세상에는 없지만, 그녀의 연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뉴스 032218::[OSEN=이승훈 기자] ‘사풀인풀’ 조윤희가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22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하 ‘사풀인풀’)에서 ‘김설아’ 역으로 매회 존재감을 빛낸 조윤희의 종영 소감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조윤희는 소속사를 통해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8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존경하는 선배님들, 훌륭한 동료와 후배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또 마지막까지 함께 고생해 주신 스태프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함께한 이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끝으로 조윤희는 “그동안 많은 응원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또 다른 작품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 조윤희는 ‘사풀인풀’ 속 ‘김설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그야말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야망 가득한 아나운서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현재의 삶을 당차게 살아가는 모습까지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킨 것.  이처럼 조윤희가 보여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을 더한다. [사진] 킹콩 by 스타쉽 ::
뉴스 032218::"동네에 교인들 많이 살아 불안, 예배 중단만이 답" 서울시·구로구, 경찰 동행해 예배현장 합동점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앞에서 시민들이 현장 예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2일 일요일,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일부 대형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현장 점검에 나섰고 주민들은 집회 형식의 예배를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궁동 주민방역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앞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예배를 멈춰달라'며 집회 형식으로 개최되는 예배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인근 주민들로 꾸려진 대책위는 '무증상 감염, 나도 모르게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방역만으로 막을 수 없다. 영상예배로 전환하라!',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 길'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형식의 예배는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 부천 생명수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최근 정부와 지자체는 교회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배 자제를 권고해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구로구는 지난 20일 연세중앙교회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결국 현장 예배를 막진 못했다. 연세중앙교회는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병행 중이다.  주민들은 혹시 내가 사는 지역의 교회에서도 집단감염 사태가 나오진 않을지 우려를 전했다.  구로구에 따르면 연세중앙교회는 신도 수만 4만여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평소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수만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수는 교회 측에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구로구는 3000~4000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앞에서 시민들이 현장 예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날 집회에 참가한 윤모씨(53)는 교회가 아무리 방역을 잘 한다고 해도 감염의 가능성을 아예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현장 예배 중단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이 동네에는 교회 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특히 더 불안하다"며 "코로나19가 지나갈 때까지 당분간 현장 예배를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세중앙교회는 방역차 등 장비를 동원해 시설 곳곳에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신도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예배 시 신도간의 거리를 2m 이상으로 유지하게 하는 등 전반적인 위생 수칙을 강화했다.  교회 측은 정부가 장려하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는 등 자체적인 예방안을 지키고 있다며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회 관계자는 "신도들에게 온라인 예배에 참석해달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장 예배를 원하는 신도들이 워낙 많다. 예배를 드리러 오겠다는 신도들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 구로구와 함께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점거에 나섰다. 경찰의 협조 하에 예배 상황을 들여다본 합동 점검반은 Δ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Δ마스크 착용 Δ손소독제 비치 Δ예배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Δ식사 제공 금지 등 7대 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점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7대 수칙을 위반할 경우 행정고지를 통해 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앞으로도 서울시의 주요 대형교회 등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성도들이 차량을 타고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뉴스 032218::(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최다인 89명을 기록, 누적 확진자가 41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 900만명 가까이 되는 수도 방콕시는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생필품을 파는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쇼핑몰, 놀이공원, 골프장, 수영장 등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식당도 음식을 가져가는 것과 배달만 허용된다.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1년이나 벌금 10만 바트(약 382만원)에 처한다.  방콕 인근에 있는 사뭇 쁘라깐주(州) 등 5개 주도 방콕시와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태국 방콕 다중 이용시설 영업 중단 [AFP=연합뉴스]  앞서 태국 남부 송클라주(州)가 21일부터 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고 물자 수송 차량 이동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고, 다른 국가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도 일부 검문소를 폐쇄했다. 태국을 오가는 하늘길도 점차 끊기고 있다.  타이라이언항공이 18일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타이에어아시아와 방콕항공도 22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방콕을 봉쇄하는 비상 칙령이 발효될 수 있다며, 그 경우 군대가 동원돼 이동제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뉴스 032218::'글로벌파이어파워'로 본 군사력 순위 [서울신문] 한국,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껑충’ 국방 예산 역대 최대 50조원 확보 일본도 5위로 상승…첨단무기 확대 북한, 경제난 심화 등으로 순위 하락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육해공군 전력 지상사열을 하고 있다. 2019. 10.0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세계 138개 국가의 군사력을 비교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순위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22일 GFP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 순위가 11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GFP는 전차, 함정, 전투기 등 동원 가능 전력뿐만 아니라 인구수, 경제력, 국방비 등 전쟁수행능력도 합산해 평가합니다. 한국은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전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은 1~3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도도 4위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유럽의 3대 강국인 프랑스(7위), 영국(8위), 독일(13위)은 ‘몰락’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해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지만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계단, 3계단씩 하락했습니다. 2017년만 해도 프랑스가 5위, 영국은 6위, 독일은 9위였습니다. 이들은 경제강국이지만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 군사력 확충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군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단기간에 군사력이 급상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프랑스·영국·독일 하락세…일본은 5위로 주목해 봐야 할 다른 국가는 ‘일본’입니다. 일본의 올해 군사력 순위는 5위로 한국보다 1계단 높았습니다. 일본은 2017년 7위였지만 매년 순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일본은 올해 한국보다 10조원 많은 ‘60조원’을 국방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중동으로 떠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 - 중동 해역으로 파견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가 2일 가나가와현의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출항하고 있다. 도쿄 AFP 연합뉴스  한일 정규군 규모는 각각 58만명과 25만명, 예비군은 310만명과 5만 6000명, 전차 수는 2614대와 1004대로 육상 전력 측면에서는 우리가 일본을 압도합니다. 반면 구축함은 40대와 12대, 대형 수송함은 4대와 2대, 항공기는 1561대와 1649대로 해·공군력은 일본이 앞서거나 비슷한 규모입니다. 일본은 스텔스 전투기,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광범위 레이더 등 첨단 무기 도입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순위 변화 폭이 컸습니다. 올해 25위로 무려 7계단이나 미끄러졌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탄도미사일과 대구경 방사포 등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북한, 18위에서 7계단 하락해 25위 GFP 수치로 북한 국방예산은 남한의 3.6%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방예산은 점차 줄어들고 남한은 늘어나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방예산 상당액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고 있어 실제 격차는 좀 더 좁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쟁수행능력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경제력’도 남한이 북한을 크게 압도합니다. 북한의 화폐가치는 남한의 1.9%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예산 지출액은 세계 1위이지만, ‘2019년 세계기아지수’ 분석에서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47.8%에 이를 정도로 대다수 주민이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2018년 20억 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23억 700만 달러로 확대되는 등 해마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유엔 경제제재가 계속됐고, 경제난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올해 GFP 군사력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낙하산 침투훈련 지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저격병 구분대의 강하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정규군은 128만명으로 남한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규모는 60만명으로 남한의 19.4%에 불과합니다. 북한의 전차 수는 6045대 남한(2614대)의 2배를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옛 소련제 구형 전차인 T-72와 T-62를 주력 전차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첨단 기능을 갖춘 K-1, K-2 전차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남북 군사격차 확대…北 ‘비대칭 전력’ 올인 해·공군력도 남한이 북한을 압도합니다. 북한의 전투기 수는 458대, 남한은 414대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력기는 198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미그-29입니다. 이 마저도 항공유 부족으로 정규 훈련은 꿈도 못 꾸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스텔스기인 F-35A를 도입하고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하고 있는 남한과 비교할 여건이 못 됩니다. 북한은 구형 잠수함을 83대 보유하고 있지만, 해군 전력 핵심인 구축함이 1대도 없습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대구경 방사포 발사 훈련 등으로 대외에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북한의 이런 행동은 ‘초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력 핵심 실세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 왔겠는가“라며 남한의 F-35A 도입에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급격히 벌어지는 군사력 격차를 비대칭 전력으로 메운다는 전략이지만, 취약한 경제 구조와 외교적 고립으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032218::[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일본 J2리그 반포레 고후의 브라질 공격수 하파엘 마르케스가 일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2일 “하파엘이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상황을 전했다”고 말했다. 하파엘은 2009년 오미야 아르디자에 입단하며 일본과 연을 맺었다. 4시즌 간 활약한 그는 이후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고후 유니폼을 입으며 8년 만에 컴백했다. 그는 브라질의 ‘에스포르테 인테르라티보’를 통해 최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말했다. 하파엘은 “리그는 중단된 상태다. 4월 재개 예정이지만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훈련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라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브라질 복귀를 고민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렸다. 당시 오미야 소속이었던 하파엘은 “나는 그때 일본에 있으면서 자연의 재앙을 겪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단결력을 봤다”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쓰나미가 오고 6개월 후 모든 것은 정리됐고 괜찮아졌다. 일본인들은 서로를 돕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 뛰어난 결속력이었다”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도 브라질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위험하지만, 상황이 안정화될 것이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하파엘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코로나19는 인간과 관련된 위험한 바이러스지만 두 번째 문제는 항상 올림픽이었다”라며 일본 내에서도 많은 이슈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는 큰 성과다. 아주 큰 비용과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다. 일본은 계획대로 올림픽을 열고 싶어 한다”라며 그들의 뜻을 전했다. 하파엘은 “코로나19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 자연스럽게 연기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종식돼 올림픽을 축하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현재 상황이 나아지길 기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032218::- 윤희웅 "친문 중심 열린민주당, 더불어시민당의 후순위 민주당 비례후보에 타격 가능성" - 박성민 "열린민주당, 친민주당 비례의석 증가 도움 될 것..문제는 민주당내 친문 분열 가능성" - 윤희웅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공천 압박' 한선교 발언, 사후 선거법 위반 논란 있어" - 박성민 "선거법 위반 논란은 민주당도 자유롭지 않아..선관위가 어떻게 볼지 지켜봐야" - 박성민 "거대 양당 비례정당 혼란과 파문, 정의당과 국민의당 반사이익 볼 수 있어" - 윤희웅 "여당 지지 중도진보층, 보수색채 강화된 국민의당 선택 가능성 크지 않아" - 박성민 "총선 투표율 낮아지면 여당 불리..현 정부에 실망한 중도진보층 이탈 가능성" - 윤희웅 "중도층, 투표할 선택지 없어 투표율 저하 문제 크게 나타날 수 있어" ■ 프로그램명 : 일요진단 라이브 ■ 방송시간 : 3월 22일(일) 8:10~9:10 KBS 1TV ■ 진행 : 박태서 기자 ■ 출연자 : 박성민 정치컨설턴트(민 정치컨설팅 대표), 윤희웅 여론조사전문가(오피니언라이브여론분석센터장) ▶박태서 : 앞서 말씀드린 대로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의 거대 양당 비례정당을 둘러싼 논란이 지금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민주당이 참여하는 연합정당이죠? 더불어시민당이 어제 1차 당 대회를 열었는데 우희종 공동대표 발언부터 먼저 듣겠습니다.  ▶박태서 : 더불어시민당이 어제 첫 최고위원 회의도 가졌고요. 공관 위원도 뽑고 지금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을 서두른다고 얘기를 하는데 비례대표 후보 검증 작업도 민주당이 주도한다고 봐야 한다면 이걸 지금 어떻게 평가를 하고 봐야 하는지 먼저 좀.  ▷박성민 : 글쎄, 뭐 그전에 정치개혁 연합이란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시민들을 위하여 파트너를 바꿨다. 이렇게 얘기 나온 거 보면.  ▶박태서 : 시민을 위하여의 더불어시민당.  ▷박성민 : 네, 그렇죠. 그런 걸로 보면 민주당이 그냥 노골적으로 이 문제를 정면돌파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뭐 의석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니까 자신들의 뜻대로 비례정당을 만들어야겠다, 의지를 보인 거고 그렇게 된 데는 상대적으로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판 여론이 견딜만하다. 이런 현실적인 판단도 지금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좀 더 노골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태서 : 노골화되고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비례정당, 위성정당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게 박성민 대표의 분석이신데 어떻게 윤 센터장님도 비슷하게 보십니까?  ▷윤희웅 : 지금 기존에 했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개정선거법의 취지를 훼손한다고 하는 비판이 사실은 매우 큰 것이거든요. 정치권에 또 이 법 개정을 주도를 한 것이기도 하고.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말씀대로 이것은 이제 비례위성정당을 민주당과 연관성이 깊은 플랫폼 정당을 통해서 시도를 하는 것은 야당이 먼저 어쨌든 그걸 했기 때문에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말씀하신 대로 제1당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제1당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국회의장을 야당에 내주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에 아, 후반에 안정적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꼭 사수해야 한다고 하는 인식이 지금 민주당 지도부에 상당히 강한 생각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어쨌든 이번 선거의 변수를 얘기하자고 한다면 코로나19가 하나 있을 것이고 또 한 가지가 비례위성정당인데 명부 등을 통해, 명단이라든가 이런 것들 논의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과거 같으면 지역구에 어떤 유명한 정치인들 위주로 논쟁이 벌어지는데 지금은 각 정당에서 비례위성정당, 그래서 어떻게 공천할 것이고 명단은 어떻게 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논의가 중심이 되는 것이니까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죠.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면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검증이 하나 있고요, 지금 논란이 될 만한 앞으로. 예측해 본다면 또 하나가 의원 꿔주기 부분들이 과연 매끄럽게 진행될 것인가. 이 두 포인트에 대해서는 우리 박 대표님 어떻게 보십니까? 논란, 이 부분들이 계속 가는 거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렇게.  ▷박성민 : 미래한국당 사례에서도 봤지만 앞서 군도 정당들, 이름 처음 들어본 정당들도 꽤 있는데 그런 정당들도  ▶박태서 : 가자환경당 뭐.  ▷박성민 : 그런 공천 관련해서 잡음이 이번에 미래한국당 같은 파동이 또 재현될 수도 있죠. 그다음에 의원 꿔주기는 이미 지금 미래한국당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좀 부담을 덜 가질 텐데 그래도 어저께 정은혜 의원이 먼저 가겠다, 제명해 달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럼 몇 명까지 갈 거냐. 그리고 일부 중진 의원들은 명분이 없어서 거절했다. 거부했다.  ▶박태서 : 또 거부감을 표시하다고 있다고 하죠?  ▷박성민 : 거부했다, 얘기했는데 현재대로라면 민생당이 이제 1번일 겁니다, 민생당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박태서 : 21석이니까요.  ▷박성민 : 네. 그러니까 그걸 넘어서기 현실적으로 어렵죠. 두 번째가 지금 현재는 미래한국당입니다. 미래한국당은 뭐 지금 지역구 선거에서도 기호 2번 아닙니까? 미래통합당이? 그 자리가 자기 자리고 좋으니까. 굳이 그러면 이 당은, 더불어시민당은 2번으로 들어가려고 하진 않을 것 같아요.  ▶박태서 : 3번을 목표로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박성민 : 3번이 목표니까 최소 정의당보다는 의석이 많아야 하니까 한 7명 정도는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정도는 노력할 거라고 보입니다.  ▶박태서 : 그렇습니까? 윤 센터장님 이거 관련해서 하나 제가 궁금해서 질문하고 싶은 게 열린민주당이 지금 만들어졌잖습니까? 손혜원 의원하고 정봉주 전 의원이 지금 주도하고 있는 이런 정당인데 지금 더불어시민당하고 겹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데 혹시 그러니까 민주당이 의도했던 더불어시민당의 득표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 건지 이 부분들에 대해서 좀 분석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윤희웅 : 아직 이제 명단들이, 비례대표 명단들이 공개된 것은 아녀서 단정적으로 지금 얘기하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열린민주당의 출현은 일단은 더불어시민당의 플랫폼 정당으로서의 민주당 또는 이쪽에서 의석을 많이 확대하고자 하는데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보여요. 왜 그러냐 하면 열린민주당에서 지금 비례 명단들 많이 나오는 인물들을 보면 상당히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가깝고 또는 이제 선명성이 있는, 지난번 조국 장관 사태부터 해서 선명성이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좀 문재인 정부를 상당히 지지하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그것이 수수하거나 아니면 믿을 만하다고 하는 인식을 일정 부분 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반면에 더불어시민당 같은 경우에 비례 명단이 나오게 되면 민주당에서 추천하는 인물들은 지금 여기는 한 10번부터 후반부에 배치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앞부분에 있는 공모를 받거나 아니면 군소정당들에서 추천받은 인물들이 앞부분에 있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아, 우리 사람이다, 라고 하는 인식이 좀 낮아질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러면 좀 더 확실한 열린민주당에 있는 대로 비례정당 투표를 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이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면 더불어시민당의 뒷번호에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타격을 받게 돼요.  ▶박태서 : 그럴 수 있겠네요.  ▷윤희웅 : 네. 그러면 또 나중에 이것이 선거 결과를 봤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느냐면 제1당을 만들기 위해서 개원 전에, 선거 결과 개원 전에 미래한국당의 사람들은 미래통합당으로 합당이 될 가능성이 있고. 또 이제 더불어시민당에서도 민주당 당선된 비례대표들이 복귀할 수가 있는데 그때 줄어들게 되면 1당 문제에서 안 될 수가 있는 문제가 발생해요. 왜냐면 열린민주당이 합당을 안 해 줄 경우에, 이 부분이 상당히 쟁점이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여권 지지층 안에서도 약간 미묘한, 열린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냐, 비례에서. 이런 논쟁으로 미묘한 갈등들이 있을 가능성이 좀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박 대표님은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이를테면 충돌 가능성, 그러니까 이를테면 민주당이 기대했던 더불어시민당의 득표가 기대만큼 안 될 가능성 그다음에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의 약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약진 가능성 있죠. 그리고 비례정당 의석만 놓고 보면 친민주당 의석이 줄어들진 않고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오히려. 지금 뭐 문제는  ▶박태서 : 민주당 계열 정당..  ▷박성민 : 친문의 분열이 나타날 거라는 겁니다, 이번 이걸 통해서. ▶박태서 : 친문의 분열이요?  ▷박성민 : 네.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이제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차기 대권으로 넘어가지 않습니까? 이미 분화는 시작됐다고 봐야 하죠. 열린민주당에 대해서 사람들이 여기 대통령의 입도 와 있고. 김의겸 대변인도. ▶박태서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박성민 : 최강욱 비서관도 그리 가서 대통령 칼도 왔고. 김정숙 여사의 절친도 손혜원 의원이죠. 와 있다. 손혜원이 재밌는 말을 했는데 지금 더불어시민당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는 양정철 민주당연구원장에 대해서 아직도 대통령 복심인지 잘 봐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실제로, 물론 열린민주당을 선전하고 찍게 하려는 의도, 주목을 받게 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실제로 민주당 내에, 친문 내에서 분화가 시작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제 앞으로 미칠 영향들, 그것들은 우리가 봐야 할.  ▶박태서 : 그 말씀은, 박 대표님 설명은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친문의 정통 적자다. 이런 주장이라고 얘기한다는 얘기죠?  ▷박성민 : 어떻게 얘기를 하든지 간에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의 분화나 분열은 둘째로 치더라도 이번에 지역구 공천을 보시면요. 친문 청와대 586들이 건재하고 약진을 했고 외부 영입인사들도 뭐 판사, 검사 이런 분들이 많이 됐고 심지어는 뭐 기소된 분들도 경선을 많이 통과했어요. 그런 얘기는 민주당의 공천은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해왔던 사법개혁, 검찰개혁 이런 것들, 이것 때문에 굉장히 나라가 시끄러웠고 충돌이 많았는데 이것을 앞으로 2년 동안 더 세게 하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겁니다, 본인들한테.  ▶박태서 :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  ▷박성민 : 네. 그렇게 해석했죠. 그러면 이제 그것이 어떤 영향을 받을 건가는 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미래통합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여기 미래통합당은요 미래한국당의 비례위성정당이라고 지금 일컬어지고 있는데 한선교 대표 사퇴 파문이 지금도 계속 가라앉지 않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관련해서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사퇴 회견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박태서 : 지금 대표가 교체됐고 공관 위원장도 바뀌었는데요. 비례 명단을 전면적으로 손대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취지, 그런 발언인 것 같습니다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교체 작업이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윤희웅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지금 일정상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이제 이것이 미래한국당에서 한선교 전 대표가 가만있지 않겠다고 얘기한 것들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좀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은 단순한 그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 또 부정적인 청탁이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 정도를 넘어서 지금 이 비례위성정당이 선거법상 별도의 정당인 모습들을 외견상 보여야 하는 것인데 이 안에서 명단을, 비례대표 후보 명단들을 요청이 들어오고 한다는 것은 미래통합당에서 이 정당에 상당 부분 관여를 함으로써 민주적으로 이것을 선출하는 과정들에 역할을 했다고 하면서 나중에 사후에 선거법에 관련해서 과정에서 논란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이제 상당히 한선교 전 대표의 발언이 위협적으로 들릴 수가 있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박태서 : 실제로 문제 될 거라고 보세요? 선거법.  ▷윤희웅 : 가능성이 있는 거죠. 물론 이것이 우리나라 헌법에서 정당설립의 자유를 상당히 폭넓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 해산까지 가거나 이러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어쨌든 당선 가능성의 논란들 어쨌든 정치적인 타격들을 저는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남은 기간 어쨌든 양쪽이 여당 쪽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위성정당과 얼마나 주요한 인물과 신뢰 관계를 회복하느냐. 그것도 사후에 이런 논란들을 줄이는 데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면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교체를 둘러싼 진통과 논란이 지금 계속 거듭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번에 5명 교체하는 거로 지금 대표가 물러나고 공관위원장이 사퇴를 했는데 보시기에 지금 비례대표, 미래한국당 명단 전면 교체나 대폭의 교체가 가능하다고 보세요? 어떻습니까? 기존 멤버들이 분명히 반발할 가능성이 큰데.  ▷박성민 : 그렇지만 어차피 지금 대표도 물러났고 공관위원장도 바꾼 마당이기 때문에 대폭 교체를 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제 지금 한선교 대표도 4월 15일까지는 내가 말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공병호 위원장도 더는 공천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박태서 : 어제 사과.  ▷박성민 : 네. 사과까지 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지금 당장은 파동은 좀 가라앉을 거라고 보고요. 명단 교체는 뭐 처음에는 40명 안에서만 순번 조정을 한다. 그랬는데 그거보다는 530명 정도, 531명 정도를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  ▷박성민 : 그거보다는 조금 530명 정도, 531명 정도를 전체적으로 다시 검토해서, 새로 뭐 추가로 받진 않겠다. 그랬으니까 전면적인 교체는 있을 거라고 좀 예상합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방금 근데 윤희웅 센터장이 언급하셨던 선거법 위반 논란 부분들이 실제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박성민 : 글쎄 그거는 뭐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그거는 선관위가 그걸 어떻게 보고.  ▶박태서 : 알아볼지.  ▷박성민 : 법적 공방은 있을지 모르지만, 그거는 뭐 지금 미래한국당만의 문제가 아니고.  ▶박태서 : 그렇죠.  ▷박성민 : 더불어시민당의 문제도 지금 계속 잡음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폭로가 나오니까 이제 뭐 이 문제를 한국 정치가 어떻게 풀어낼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거는 여전히 잠복해 있는 거죠.  ▶박태서 : 말씀하신 것처럼 선거법 위반 논란으로 따진다면 민주당도 자유롭지 않잖아요?  ▷윤희웅 : 그렇죠.  ▶박태서 : 지금 보면 민주당도 더불어시민당의 노골적인 공천 개입을 하고 있다. 공천 심사도 지금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미래한국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이나 모두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현재 상황인 것 같고.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둘 다 지금 비례정당을 둘러싼 진통 논란이 거듭되고 상태인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산한다면 이게 누구한테 더 손해일 거라고 보십니까? 현재 그 잡음이나 이런 걸 감안했을 때.  ▷윤희웅 : 그것은 이제 뭐 여권에게 다수 유리한 측면이 있겠죠.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윤희웅 : 네. 왜냐하면 야당에게 불리한 측면, 왜냐하면 지금 선거 국면에서의 과정들 쭉 지켜봐 왔을 때는 야당이, 야당이 어쨌든 정권심판론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앞에 내걸고 그러한 대중들의 정서를 통합당으로 또는 이제 미래한국당 등으로 모아내면서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야 하는 과정 중에 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이라든가 미래한국당에서의 내부에서의 논쟁들, 갈등들 이런 것들이 더 크게 부각이 되면서.  ▶박태서 : 그런가요?  ▷윤희웅 : 어떤 여당에 대한, 정부 여당에 대한 공세 자체가 강도가 상당히 낮아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박태서 : 그런가요?  ▷윤희웅 : 제가 봤을 때, 큰 틀에 봤을 때는 이제 좀 야권에 최근에 이런 논쟁들의 타격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박태서 : 박 대표님 어떻게 두 당의 득실.  ▷박성민 : 저도 그렇게 보는데, 일단 당장은 비례정당제도가 독특한 제도여서 민주당이 여기 이렇게 욕을 먹으면서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만일에 그 위성정당을 안 만들었으면 미래한국당이 의석을 상당히 많이 가져가게 그 설계가 돼 있었던 거거든요.  ▶박태서 : 그렇죠.  ▷박성민 : 그러니까 들어가서 이것을 자기들이 몇 석을 더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래한국당의 의석을 떨어뜨리는 게 좀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그 측면은 성공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측면은 지난주에는 야당이 계속 이제 조금씩 상승해오다가 내분이 터져갖고 주춤하거나 오히려 더 좀 약간 가라앉는 분위기 아닙니까?  ▶박태서 : 미래한국당.  ▷박성민 : 이제 그런 면에서 보면 굉장히 좀 안 좋아졌다고 봐야 하겠죠. 다만, 그 비례정당에서 얻는 의석을 이런 파동을 통해서 과연 지역구 후보들에게 얼마나 중도 표심의 타격을 줄 거냐를 계산해 봐야 하는데, 그게 어느 정도 일지는 현재는 가늠할 수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타격을 줄 거라곤 예상하지만, 이 비례정당에서 민주당이 얻는 이익을 상쇄할 만큼의 타격이 올 거냐 이게 관건이겠죠.  ▶박태서 : 혹시 그러면 제3당의 반사이익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1당은...  ▶박태서 : 이런 비례정당 논란이 국민들, 유권자들 입장에서 볼 때는 절대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정의당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박성민 : 네. 그렇습니다. 그것은 지금 이 문제는 뭐 미래, 미래통합당이나 더불어민주당당이 1당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어느 진영이 과반을 획득하느냐입니다. 그것이 이제 그 뒤에 공수처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와 관련해서 중요하거든요? 근데 이제 중도보수 쪽으로 보면 미래한국당 외에 국민의당이라는 당이, 지역구를 내지 않은 비례정당 국민의당이 있지 않습니까?  ▶박태서 : 그렇죠.  ▷박성민 : 그러니까 중도보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미래한국당이 뭐 마음에 안 들고, 미래통합당이 마음이 안 들면 그래도 대안이 하나 있는 거예요,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거기 찍을 가능성이 있고. 마찬가지로 진보진영도 뭐 열린민주당도 있고 더불어시민당도 있지만 이건 정말 좀 너무 심하다 이러면 정의당으로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그 정의당이나 국민의당이 의석을 좀 더 둘 수 있을 거라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웅 : 다만 이제 이 진보진영에서, 민주당에서 비례위성정당 논란이 있어서 중도층이 이탈할 것이라고 하는 일각의 지적들이 좀 있었어요. 근데 그것은 엄밀하지 못한, 엄밀하지 못한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중도층에서 이제 중도진보층이 이탈할 것이라고 하면 선택지가 있어야 하는데, 방금 박 대표님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의당이 이제 있긴 있는데, 지난번에는 비례정당들 벌써 한 26% 이상을 득표를 했어요.  ▶박태서 : 그렇죠.  ▷윤희웅 : 근데 그때는 민주당 쪽에 약간 가까운 호남 기반이었기 때문에 근데 지금 이제 보수색채가 강화된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이탈해서 중도 쪽으로 국민의당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거든요.  ▶박태서 : 2016년과는 다르다?  ▷윤희웅 :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말씀하신 왼쪽에 정의당이라든가 열린민주당 등으로 이탈은 있을지언정 민주당 쪽에서 중도층이 이탈할 대안이 사실은 많지 않기 때문에.  ▶박태서 : 알겠습니다.  ▷윤희웅 : 중도진보층에서는 저는 그런 부분은 약간 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하나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연동형 비례제도 그러니까 비례위성정당을 둘러싼 논란이 사실은 유권자들이 볼 때는 이게 전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지 않습니까?  ▷박성민 : 그거 말이 안 되는 거죠.  ▶박태서 : 네. 그렇죠? 그래서 21대 국회가 개원하게 되면 연비제 부분들에 대한 선거법 개정은 필연이다, 불가피하다. 동의하시죠?  ▷박성민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게 어떤, 어떻게 전개될 건지.  ▷박성민 : 아니 뭐 저는 원래 이제 어떻게 될 거에 대한, 이거 뭐 선거제도 얘기할 자리는 아니니까 이 제도에 대해서 처음부터 제가 반대했어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게 저는 대통제에 맞지 않고 내각제에 맞는 제도이기도 하고 내각제는 뭐 정당을 선택하는가 **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도 적절치 않은데, 이게 뭐 이걸 효과를 보려면 의석수를 늘리든가, 비례대표를 좀 늘렸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제에 비례대표구를 다 없애자. 이런 논의를 포함해서...  ▶박태서 : 심지어 비례대표를 다 없애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성민 : 다 없애자까지 포함해서 재검토되지 않을까 봅니다.  ▶박태서 : 동의하십니까?  ▷윤희웅 : 저는 이제 어쨌든 제도의 문제점들을, 한계들은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나라 너무 획일적이고, 폐쇄적이고, 고대 양당 중심의 정치가 진행되면서 어떤 사회적 약자라든가, 환경이라든가 뭐 이런 부분들 이제 목소리가 제도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들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좀 큰 편이라고 본다면 이 비례대표 취지에 대해, 취지는 그런 군소정당들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 묘는 좀 살려갈, 제도의 개선은 필요하더라도요. 그것을 없애거나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사회 발달 과정 중에서 좀 좋지 않은 시도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비례대표 취지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신 것 같고요. 여기 관련해서 또 하나 저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투표율인데요. 이번 비례정당 논란이 벌어지면서 정치에 대한 나름의 염증이나 심지어는 정치혐오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이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서 혹시나 투표율이 영향받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이런 비례제, 비례정당 논란 등등으로 인해서 투표율이 혹시나 더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먼저 최근에 벌어졌던 세 번의 총선 투표율을 먼저 한번 보시겠습니다. 17대부터 저희가 20대까지 투표율을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18대가 46.1%고요. 19대 54.2, 20대가 58% 총선 투표율을 지금 나타내고 있습니다. 박 대표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투표율이 18대가 46%였었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대단히 저조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는 18대의 나타났던 46%의 투표율에 가까울 정도로 투표율이 아주 많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런 예측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박성민 : 46% 나왔던 그 18대 투표율은 아주 이례적인 거였습니다. 2008년인데요. 그 전년도인 2007년도 대통 선거가 63%로 대통 선거 사상 가장 낮았어요.  ▶박태서 : 네. 이명박 대통령 당선됐을 때.  ▷박성민 : 네. 대통. 그리고 저는 이제 2006년 지방선거도 투표율이 대단히 낮았습니다. 뭐 제일 가장 낮은 건 아니고 두 번째로 낮았는데, 그 세 번 선거가 그렇게 낮았던 이유는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투표층 이탈을 불러왔거든요. 그래서 표차가 컸죠. 이번도 제가 보기에는 투표율이 떨어진다면 대체로 정권을 빼앗긴 야당 측 유권자들은 투표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보다는...  ▷박성민 : 네. 그래서 여당 측에서 좀 여당 지지자들이 좀 빠질 가능성이 있는데, 아까 우리가 비례정당도 얘기하고 다 얘기하는 거에 공통적인 건 뭐냐 하면 친문, 친조국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한다고 했을 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을 찍었던 유권자 중에 어느 정도가 이탈할 거냐입니다. 이탈할 때 민주당에게 이렇게 얘기하죠. 그래도 어떻게 미래통합당을 찍겠느냐 결국 민주당을 찍게 될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미래통합당까지는 안 가더라도 투표에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기 투표율이 46%까지 떨어지는 건 지금 현재로는 전 예상하기 어려운데.  ▶박태서 : 사전투표도 있고 해서.  ▷박성민 : 그래도 50%는 유지할 거라고 보는데.  ▶박태서 : 유지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뭐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고연령층이 안 나올 거다. 이런 전망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고연령층도 투표를 웬만하면 할 것 같고 오히려 젊은 층에서 이탈이 더 있을 것 같고.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박성민 : 네. 중도진보층.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찍은 사람들이 이탈하면 거기에 몇 퍼센트라도 수도권에서 굉장히 영향을 크게 미치거든요. 투표율이 낮아지면 저는 야당한테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박태서 : 투표율...  ▷박성민 : 낮아질 가능성이 좀 있고.  ▶박태서 : 투표율이 낮아질 거라는 데에는 동의하십니까?  ▷윤희웅 : 네. 그렇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투표율이 최근 선거에서 쭉 올라갔던 것을 말씀하신 사전투표제의 도입 그다음에 전 국민들의 정치 효능감이 상당히 높아진 부분들이 이제 대선, 총선, 지방선거 투표율을 높였는데요. 이번에 어쨌든 코로나19로 인해서 저는 이제 고령층에도 좀 있을 거고요. 고령층에 보면, 조사를 보면 위험성. 감염될...  ▶박태서 : 코로나.  ▷윤희웅 : 네. 코로나 감염성이 이제 매우 걱정된다는 ** 고령층에서 월등히 높거든요. 그러니까 고령층에서도 일정 부분 투표장에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거고. 반면에 이제 젊은 층 중에서도 저는 이제 자녀를 둔 주부층들. 3~40대 주부층 같은 경우는 본인은 괜찮습, 괜찮겠습니다마는 바이러스를 옮겨와서 자녀들에게 옮길까 봐 아마 이제 그거 투표가 주저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지금 현재로써는 어느 쪽이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실제 이거에 따라서도 어쨌든 투표율은 떨어지는데, 선거 결과도 왜냐하면 우리나라 고령층, 젊은 층에 따라서 정치성향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도 이 투표율이 상당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박태서 : 비례위성정당 논란이 혹시 투표율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세요?  ▷윤희웅 : 근데 이 표가 하나라고 한다면 그 영향을 줄 수 있을 텐데, 지역구에도 투표하고 그다음에 비례정당에도 이제 투표를 하게 되는 1인 2표 시스템이기 때문에 아마 유권자들이 그것 때문에 투표장이 많이 안 간다라고 하는 것은 뭐 일정 부분 영향은 있긴 하겠습니다마는 지역구 후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제약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박성민 : 저는 두세 달 전만 해도 투표율이 저는 떨어지지 않을 거다, 높을 거라고 예상을 했어요.  ▶박태서 : 정권심판 열기 뭐 등등.  ▷박성민 : 뭐 그런 것도 있고 적폐청산해야 된다. 작년에 이제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엄청나게들 그 결집들을 해서 그렇게 될 거라고 봤는데.  ▶박태서 : 촛불 열기도 있었고요.  ▷박성민 : : 두세 달 뭐 코로나를 빼더라도 공천 과정이나 이런 전체적인 걸 보면 이게 뭐 여당이나 야당이나 똑같이 좀 국민들, 중도층에는 실망감을. 그래도 이게 새롭게 그러니까 여당은 지난 3년간 이렇게 해왔지만, 앞으로 2년간은 우리가 경제 살리기에 좀 집중하기 위해서 경제 전문가들 많이 영입해서 이번에 공천했습니다. 이렇게 무슨 뭐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미래통합당도 지금 보면 정권을 찾아와야 하는데, 굉장히 무기력하게 이를 데 없고 이번에 공천도 보면 그런 면에서 제가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고. 그래서 그냥 전체적으로 좀 다운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끌어올리는 지금 선거가 안 돼, 거기다 이제 코로나가 덮쳐 있어서 지금 아주 조용한 선거 아닙니까? 공약도 잘 안 보이고 뭐 메시지도 안 보이고, 선거 운동도 못 하는. 그래서 투표율이 조금 더 낮아질 거라는 전망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윤희웅 : 실제 중도층에서 중도층이 투표할 선택지 자체가 지금 부재한 상황이에요. 과거에, 아까 국민의당 말씀드렸잖아요.  ▶박태서 : 중도층의 표심을 담아낼 그릇이 안 보인다.  ▷윤희웅 : 없는 거죠. 선택지가 사실 없어서 말씀하신 대로 중도층에서의 또 다른 이유로 인한 투표율 저하 문제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짧게 질문할 텐데, 투표율이 낮으면 과거에는 보수세력, 계열 정당들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계열 정당들이 유리하다는 정설은 이번에는 될 거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 저는 뭐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한테 불리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도보수는 지난 3년간 보수로부터 이탈했었는데, 지금 정권심판론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충분히 변하진 않았지만, 투표장에 나올 것 같고요.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을 찍었던 사람이 실망해서 투표층 이탈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진 상황이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윤희웅 : 고령층들은 이제 투표라는 행위가 사회적 행위로서 상당히 의미부여를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투표 참여의 고정성이 다른 사안으로 인해 떨어지는 것이 좀 있다 하더라도 고정성이 높은 편이에요. 반면에 젊은 층들 같은 경우는 고정성이 약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서 투표장에 덜 나간다고 하게 되면 이쪽에 더 많이 젊은 층에서 덜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지면 뭐 우리 박 대표님 말씀대로 여권은 상당히 걱정이 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투표율 제고하는 것도 이제 아마 여당 쪽에서는 주요한 캠페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총선 얘기는 오늘 여기까지만 듣습니다. 박성민 민컨설팅 대표,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
뉴스 032218::[OSEN=강서정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슬기, 이정은이 김태희의 환생 라이프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든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이하 ‘하바마’) 측은 10회 방송을 앞둔 22일, 차유리(김태희 분)와 미동댁(윤사봉 분), 신순애(김슬기 분), 서빙고(이정은 분)의 흥미진진한 사자대면을 포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환장의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슬기와 이정은의 특별한 재회가 뜨거운 기대를 모은다. 지난 9회에서 차유리는 엄마 전은숙(김미경 분)과 눈물의 재회를 했다. 49일이 지나면 이승을 떠날 결심을 했기에 철저히 모습을 숨겼던 차유리가 가족들과 만나게 되면서 환생 라이프에 결정적 변화를 맞았다. 차유리는 자신의 자리가 ‘조강화(이규형 분)의 아내’ 자리만 있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죽음은 순리”라는 스님의 말처럼 차유리가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이승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지 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오민정(고보결 분)에게도 정체를 들킬 위기에 처하며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그리웠던 가족과의 시간도 소중했지만, 차유리에게는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집에 붙어있는 지박령(이중옥 분) 퇴치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지박령 퇴치에 나섰다가 뜻밖의 처녀귀신 신순애를 붙잡은 차유리의 모습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귀를 붙잡힌 채 차유리에게 끌려가는 신순애. 애써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신순애의 능청스러움이 흥미롭다. 이어진 사진 속 차유리가 훔쳐간 방울을 찾으러 온 미동댁, 그리고 범상치 않은 서빙고의 모습도 포착됐다. 해맑은 얼굴로 서빙고를 향해 손을 흔드는 신순애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는 서빙고의 대면이 흥미를 자극한다. 과연 이들의 사자대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기대를 높인다. 오는 22일(일) 방송되는 10회에서 얼마 남지 않은 차유리의 환생 라이프에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된 차유리가 ‘49일 안에 제자리를 찾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환생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바마’ 제작진은 “지박령을 잡기 위한 차유리의 고군분투 속 신순애, 서빙고와의 만남이 그의 환생 라이프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며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며, “또한 반전 인물의 등장과 더불어 차유리가 조강화의 아내, 조서우의 엄마 자리를 욕심내지 않았던 이유도 드러난다. 수많은 변수 사이에서 그의 결심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 ::
뉴스 032218::김문수 "주사파 소탕 뜻 못 이루고 탈당" "박근혜·이명박·전광훈 생각하면 눈물만" 우리공화당 "정치인의 도리 벗어난 행위" "명예 훼손..조용히 떠나 있는 게 좋겠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자유공화당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김문수 자유공화당 전 공동대표가 22일 "(우리공화당과)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한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조용히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 전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공화당 탈당 성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공동대표는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게 되어 참담한 심경"이라며 "태극기와 십자가로 3년 동안 거리에서 싸워 오신 수백만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4월 15일 총선에서 주사파 소탕이라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탈당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저는 태극기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4명의 국정원장 등 희생자들과 문재인 주사파 일당과 용감하게 앞장 서서 싸우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광훈 목사를 생각하면 눈물만 흐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당명을 자유공화당에서 다시 우리공화당으로 바꾼 우리공화당 대변인실은 '김문수 전 공동대표는 미래통합당에게 우리공화당을 통째로 갖다 바치겠다는 것 아닌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김문수 전 공동대표는 조용히 떠나 있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공동대표는 '조용히 헤어지자'는 본인의 말을 스스로 깨뜨리면서, 우리공화당과 조원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이 포함된 말들로써 우리공화당과 조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유공화당의 공천 심사 접수 기간의 마감일 밤늦게 조 대표와 서청원 의원에게 아무 말도 사전에 하지 않고, 비례대표 2번을 원하면서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며 "김 전 공동대표는 조원진 대표에게 조원진 대표 한 사람만 살리고 60여 명의 지역구 후보는 사퇴시켜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원진 대표 한 명만의 당선 대가로 60여 명의 지역구 후보들 모두를 사퇴시킨다는 것은 김 전 공동대표가 정당과 정치인의 가치를 버린 것이다"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우리는 김 전 공동대표의 정치인의 도리를 벗어난 행위를 목도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대형 소프트로봇.<사진=스탠퍼드대 유튜브>  사람 크기와 비슷한 대형 소프트 로봇이 개발돼 주목된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이 소프트 로봇은 구조 현장이나 우주 탐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높이 120㎝ 대형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마치 연체동물처럼 상황에 따라 형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신체의 일부를 모방하는 소형 소프트 로봇은 개발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높이 120㎝ 이상의 대형 로봇이 개발된 사례는 드물다. 로봇의 주요 부품은 막대기 모양의 공기 튜브다. 연구진은 기다란 튜브를 여러개 이어서, 각 면이 삼각형인 다면체 로봇을 만들었다. 핵심은 각 튜브의 공기압을 조절하는 롤러 모듈이다. 튜브 위 롤러 모듈이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꾸면서 공기를 이동시키면 튜브 모양도 천차만별로 바뀐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소프트 로봇이 바구니를 쥐고 있다. <사진=스탠포드대 로봇 소개 영상 갈무리>  로봇은 바로 옆에 있는 튜브와 협력해 물건을 쥐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한다. 또 작동 중 별도로 공기를 주입하거나 전기 플러그를 꽂지 않아도 된다. 기존 소프트 로봇에 비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실생활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일반 로봇과 달리 휴대성이 좋고 유연하다는 특징을 내세워 앞으로 재난 현장이나 우주 탐사 현장에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터치를 인식하는 튜브 소재를 개발하면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
뉴스 032218::[앵커]  휴일인 오늘 맑고 건조합니다.  낮 동안 기온 크게 올라 봄기운 완연하겠지만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텐데요.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하윤 캐스터. [캐스터] 이제는 도심 곳곳에서도 꽃망울이 터지면서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온화한 바람까지 오늘도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따뜻한 햇살과 함께 오늘도 기온 쑥쑥 오릅니다.  서울 16도까지 오르겠고, 남부 많은 곳들로는 20도를 넘어서면서 평년기온을 많게는 5도 이상 웃돌 텐데요.  하지만 해가 지면 날은 급격하게 쌀쌀해집니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많게는 20도 가까이 차이나는 곳도 있을 텐데요.  하루 사이 기온변화가 급격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건조특보는 갈수록 확대,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 일부지역과 울산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그 밖의 동쪽지역과 중부 곳곳으로도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대기 상태가 매우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 화재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주 중반부터는 건조함을 달래줄 비 소식 들어 있습니다.  수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목요일이면 비구름이 전국으로 확대될 텐데요.  서울은 금요일 오후면 대부분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히려 더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비가 그친 뒤 고온현상은 꺾이겠고 기온은 예년수준으로 낮아지겠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하윤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032218::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제작한 홍보영상 '참 이상한 나라'.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우리 국민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홍보하는 영상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영상을 본 일부 외국인들은 ‘나도 한국 같은 사회에서 살고 싶다’ ‘한국인은 아니지만 한국이 자랑스럽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한국인들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 국민의 자발적 기부와 헌신적인 봉사활동 사례를 담아 제작한 4분10초 분량의 영상 ‘참 이상한 나라’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정부의 투명한 행정을 자화자찬하는 내용도 일부 있지만, 위기 때마다 합심해 이를 극복하는 한국인 특유의 기질을 홍보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19는 물론 외환위기, 태안 해안 기름유출사고 등 국가적인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곤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이상한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늘 이렇다’라고 한국인의 위기 극복 역사를 소개한다. 영상 도입부에선 손바느질로 면마스크를 만들어 기부한 83세 할머니의 사례를 전한다. 부산에 사는 이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졌는데, 직접 바느질해 만든 마스크 20개를 동네 복지센터에 기부한 일이 소개되면서 후원 문의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사회 각계의 자발적인 기부, 도시락 봉사,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등의 사례도 소개된다. “어려울 때면 공동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던 이 나라 사람들은 이번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자막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던 대구ㆍ경북 지역에 의료진이 부족해지자 다른 지역의 의사와 간호사가 지원한 일도 이야기한다. 영상에는 한국의 코로나19 위기 대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외국 언론의 기사도 등장한다. 영상은 22일 오후 1시 현재 조회수 230만회를 넘겼고, 영상을 본 유튜브 이용자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댓글 수는 1만 건이 넘었고, 동영상이 마음에 든다고 한 이용자는 12만명, 마음에 들지 않다고 밝힌 이용자는 2,000여명이다. 국내 이용자들은 주로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취지의 글이 주를 이뤘고, 한국인이 아닌 해외 이용자들도 ‘위기 상황에서 힘을 모으는 한국인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나도 한국 같은 사회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데 이 같은 홍보 영상은 시기상조이고, 국민들의 노력을 정부의 자화자찬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국민들의 헌신을 ‘국뽕’으로 포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적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lbo.com ::
뉴스 032218:: 김재욱 / 사진=KBS1 전국노래자랑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코미디언 김재욱이 대학생의 신분으로 출연했던 '전국노래자랑' 방송분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KBS1 음악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 여파로 옛 가수들의 모습을 담은 스페셜 편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2004년 '전국노래자랑' 서울시 성북구 편에서는 당시 나이 24세였던 김재욱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비트박스가 섞인 민요 등을 장기자랑으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MC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은 만나보는 분마다 이렇게 재주들이 많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김재욱은 '있을 때 잘해'를 열창했다. 여기에 유쾌한 안무와 여장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
뉴스 032218:: ▲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즈키 이치로는 2019년 3월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50살까지 현역으로 남고 싶다는 꿈을 접었을 때 그의 나이는 45살이었다.  이치로의 은퇴 1주년을 맞이해 일본 언론은 물론이고 MLB.com 등 미국 언론까지 그를 재조명했다. 그만큼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 끼친 영향이 엄청났다는 뜻이다.  MLB.com은 이치로를 "수비와 어깨, 그리고 방망이로 팬들을 놀라게 한 외야수"라고 수식했다.  은퇴 방법도 남달랐다. 그는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과 오클랜드의 개막 시리즈를 마친 뒤 은퇴 의사를 밝혔다. 도쿄돔호텔 기자회견장이 꽉 찼다. 다음은 MLB.com이 꼽은 이치로의 10가지 순간이다.   ▲ 이치로.  ▷3000안타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일본에서 9년 동안 1276안타를 기록했다. 2016년 8월 8일 콜로라도전에서 3루타를 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채웠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역사상 30번째 3000안타 클럽 가입이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이치로는 시애틀에서의 4번째 시즌이었던 2004년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조지 시슬러가 보유한 257안타를 넘어선 그는 최종 262안타로 2004년을 마감했다.  ▷어깨하면 이치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뒤 2010년까지 무려 10년 연속 황금장갑을 놓치지 않았다. 낮고 빠르게, 또 정확하게 날아가는 송구는 이치로의 상징이었다.  ▷올스타전 최고의 순간  이치로는 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이라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MLB.com이 꼽은 최고의 장면은 2007년 올스타게임에서 나온 인사이드 파크 홈런.  ▷끝내기 홈런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단타 6위, 2514개의 단타를 쳤다. 홈런은 117개. MLB.com은 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홈런으로 시애틀 소속이던 2009년 9월 19일 양키스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무너트린 끝내기 홈런을 꼽았다.  ▷컴백홈  이치로는 2012년 시애틀 소속으로 오클랜드와 도쿄 개막 시리즈에 출전했다. 이치로를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몰려왔다. 이치로는 안타 4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안타 기계  이치로만큼 꾸준한 선수가 있었을까. 그는 2010년 9월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200안타를 달성했다.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최초의 메이저리거, 바로 이치로다.  ▷같은 시리즈, 다른 팀  이치로는 2012년 7월 24일 시애틀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시애틀과 양키스의 시리즈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치로는 시애틀 소속으로 경기한 다음 날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시애틀을 상대했다. 시애틀 팬들은 떠나는 이치로를 기립박수로 존중했고, 이치로는 중전 안타로 답했다.  ▷스파이더맨  이치로의 수비 실력은 어깨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2005년 5월 3일 펜스를 한 번 밟고 뛰어올라 에인절스 가렛 앤더슨의 홈런을 훔친 '스파이더맨 캐치'는 아직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끝까지 화려했던  이치로는 2012년 양키스로 이적한 뒤 마이애미를 거쳐 2018년 시애틀로 돌아왔다. 2018년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205에 그쳤지만 홈 개막 시리즈에서 화려한 수비로 시애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호세 라미레즈의 홈런을 막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뉴스 032218::광양 매화축제 취소에도 6∼15일 31만명 찾아 마스크 너머라도 봄 구경..광양시 방역 강화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사회적 거리만 잘 유지하고 마스크를 끼면 안전하지 않을까요?" 휴일인 22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마스크 너머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차로 붐비는 주차장 [촬영 형민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봄꽃 축제인 광양매화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찌감치 취소됐다. 그러나 이날 매화마을에는 여전히 상춘객 발길이 이어졌다. 3월 하순에 접어들면서 이미 매화가 지고 있음에도 꽃이 남은 나무 앞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매화마을 앞 주차장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으로 가득 찼다. 섬진강 둔치 주차장에도 오후부터 차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축제 기간이 아닌 데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를 볼 수 없는데도 차량 행렬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으로 대기 상태도 좋지 않았으나 코로나19에 억눌려 있다가 모처럼 봄나들이에 설렌 표정이었다. 가족 단위로 매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간혹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거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기도 했다.  봄을 맞는 자세 [촬영 형민우]  가족과 함께 온 원주현(42·경남 하동)씨는 "애들이 학교에 못 가 답답해하길래 모처럼 외출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다"며 "하동도 벚꽃이 곧 절정에 이를 텐데 외부인이 많이 오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최시내(48)씨는 "지난주에 매화가 만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꽃이 다 저버려 아쉽다"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직접 대면하지 않으며 2m 이상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 안전하기 때문에 너무 우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지난달 코로나19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매화축제를 취소했다. 3월 한 달에만 100만명이 찾을 정도로 지역에서는 효자 축제였지만, 지역 내 감염을 막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시가 축제마저 취소하고 매화마을 방문 자제를 요청했지만, 6일부터 15일까지 방문 인원이 31만명에 달했다. 시는 예기치 않은 관광객 방문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축제 대신 열기로 한 직거래장터도 취소하고 불법 노점상을 단속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에 나섰지만, 관광객 방문을 억지로 막을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야외에 나오면 조금은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분이 매화마을을 찾아온 것 같다"며 "화장실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 [스타뉴스 정가을 기자]   /사진=KBS 1TV '전국노래자랑' 방송화면 캡처   '전국노래자랑'에 추억의 가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 여파로 스페셜 방송 4탄으로 꾸려져 전국노래자랑을 찾은 추억의 가수들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송해, 임수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역대 MC 및 초대가수, 깜짝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대거 출동했다. 현철, 김연자, 태진아, 주현미, 양수경 등 트로트가수 뿐만 아니라 박남정, 전영록, 백지영, 이선희 등 당시 유명 가수들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특히 핑클은 1998년 당시의 모습 그대로 이효리, 성유리, 옥주현, 이진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네 사람은 앳된 얼굴의 상큼함과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1TV '전국노래자랑' 방송화면 캡처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송해의 연도별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송해는 개그맨 이용식, 최양락 등과 만남을 나누며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를 보는 송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반가움을 선물했다.  이어 1992년 연말 결선 편에서는 앳된 모습의 홍석천의 모습도 등장했다. 이날 홍석천은 이현우의 '꿈'을 열창하며 댄스 실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올해 40주년을 맞이했으며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방송. ::
뉴스 032218::가전 업계 일각에서 의류 건조기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정부는 23일부터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사면 개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 10%를 환급해준다. 코로나19 때문에 악화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의류 건조기는 에너지효율과 소비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인데도 제외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건조기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 있고, 최근 선호도가 크게 늘며 구매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1등급 제품 개발에 관여해 온 다양한 기업은 이번 조치가 기술개발 의욕을 꺾는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23일부터 시행되는 흐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1500억원 예산이 책정됐다. 지난해 300억원보다 다섯 배 늘어난 금액이다. 코로나 19로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환급대상 품목은 7개 품목에서 TV, 세탁기, 진공청소기 등을 추가해 10개로 늘렸고, 환급금액도 1인당 30만원으로 높였다. 그런데, 당초 포함이 예상됐던 의류건조기가 최종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의류 건조기 제외 이유로 대기업이 만든 제품 1종만 1등급이라는 점, 예산이 50% 삭감(3000억원→1500억원)된 가운데 보급률이 낮은 제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가전 업계는 세 가지 이유에서 정부 정책을 반박했다. 우선 형평성 측면이다. 에어컨·진공청소기·세탁기는 1등급 제품이 없어 2등급이나 3등급 제품도 지원을 받는다. 반면 의류 건조기는 1등급 제품이 지원을 못 받게 된 셈이다. 당초 품목별 최고 등급에 지원한다는 제조 취지에도 어긋나는 부분이다. 또 기술개발 유인 문제다. 1등급 제품이 있음에도 의류 건조기만 환급 대상에서 제외하면, 앞으로 고효율 가전 개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 기업 오랜 투자와 연구개발 노력에 대한 평가가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 우려가 제기된다면, 에어컨, 세탁기 등의 품목처럼 지원 등급을 조정해도 된다. 역차별을 받는 최악 상황만은 피할 수 있다. 널리 보급된 가전만 환급해주는 부분에도 문제제기를 했다. 이번 환급 대상에 포함된 냉장고, TV 등 주요 가전은 보급률이 90%를 넘는다. 반면 건조기는 보급률이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최근 필수 소비가전으로 인식되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환급제도의 취지에 오히려 부합되는 제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효율 1등급 건조기가 늘어나 경쟁 구조가 마련되면 으뜸효율 가전 환급 사업에 건조기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
뉴스 032218::코로나 19 초기 확산에 중요한 역학관계를 가지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이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자가격리와 전수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배우자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을 빚는 부부들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천지라는 이유로 이혼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 대법원은 기본적으로 배우자의 종교적인 활동을 이혼 사유로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부 역할을 어느 정도 한 아내를 상대로 한 남편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종교활동으로 초등학생을 방치하고 5일간 집을 비우는 등의 행동을 한 주부 사례에서는 남편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면 배우자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속이고 결혼을 했다면 혼인 취소가 가능할까요. 이 경우 신앙생활이 민법상 혼인 취소 사유인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악질 등 중대사유'라고 보는지가 핵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원은 이 사유 해석을 엄격히 하고 있습니다.  KBS 제보에도 배우자에게 속아서 결혼했다는 사연이 간간이 올라옵니다. '명문대를 나온 줄 알았는데 전문대를 나왔다.' '형사 전과가 있는 걸 결혼 후 알았다.'라는 등의 사연과 함께 혼인 취소가 가능한지를 묻는 내용입니다. 이번 <속고살지마>에서는 '속아서 결혼했다'고 느끼는 분들이 궁금해 할만한 혼인 취소 문제를 다룹니다. 이혼과 혼인 취소, 혼인 무효는 다릅니다. 결혼 후 갈라서는 건 이혼입니다. 두 사람이 합의해 하는 협의이혼이 있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판을 통해 이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법에 재판상 이혼청구 사유가 나옵니다.  속아서 결혼했다, 즉 사기 결혼을 당했을 혼인 취소가 가능합니다. 혼인 의사는 있었으나, 그 의사 형성 과정에서 사기나 강박 등의 하자가 있어 혼인을 취소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심한 하자는 혼인 무효입니다. 혼인 의사가 없었던 경우입니다. 두 개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소급효입니다. 혼인 무효는 애초부터 혼인이 없던 것으로 보기 때문에 과거로 소급하지만, 혼인 취소는 취소 결정이 나고 난 다음부터 혼인이 없던 것으로 됩니다. 둘 사이에 자녀가 있다면 혼인 취소는 자녀로 보지만, 혼인 무효는 아예 혼외자로 봅니다. 혼인 취소는 등본상 혼인 이력이 남지만, 무효는 혼인 상 이력도 모두 지워집니다.  속아서 결혼했다고 느끼는 분들은 법원에 혼인 취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민법은 혼인 취소 사유로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악질 기타 중대 사유가 있음을 알지 못한 때'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해 혼인했을 때'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법원은 어떻게 판결을 할까요. 이번 <속고살지마>에서는 양지열 변호사와 함께 혼인 취소와 관련된 사례를 주요 유형별로 살펴봅니다. '무정자증 남편' '학력을 속인 경우' '전과를 속인 경우' 등 과거 소송이 제기됐던 실제 사례를 알아봅니다. 혼인 제도의 안정성과 개인의 권리 구제 사이에서 고심하는 법원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판사라면 아래와 같은 사례에서 어떻게 판결하시겠습니까. 구독버튼 누르고 영상으로 시청해주십시오. 이 세상 모든 사기 피해가 사라지는 날까지 <속고살지마>는 달려갑니다.  ※일상 속 사기와 속임수를 파헤치고 해법도 제시합니다. KBS의 대국민 사기방지 프로젝트 〈속고살지마〉입니다. (유튜브 채널 https://bit.ly/2UGOJIN)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윤창희 기자 (theplay@kbs.co.kr) ::
뉴스 032218::"경제 영향 단기에 그칠 것..지속 기간은 변수" "피해 업종과 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계로 임시 휴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에 부착돼 있다. 2020.03.1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음식·숙박 등 서비스 업종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유행성 감염병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유사 사례와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비교를 통해 결론을 도출했다. 보고서를 보면 사스 주요 발병국인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2003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전년 대비 1.2%포인트(p), 2.4%p 하락했다. 특히 숙박·음식업에 큰 충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2분기 기준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의 음식·숙박업 성장률은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약 22%p 낮아졌다. 이어 운수업(10.7%p), 도소매업(3.1%p), 제조업(2.6%p, 싱가포르 제외), 부동산업(1.0%p), 정보통신업(0.6%p) 순으로 낙폭이 컸다. 우리나라도 2015년 메르스 당시 숙박·음식업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또한 대체적으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제 영향은 단기에 그쳤고 이후 급반등하면서 장기적 영향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변수는 지속 기간과 경기 침체로의 전이 가능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출과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고 따라서 이전 사례보다 피해 업종의 범위도 더 넓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경우에 따라 전시 경제체제에 준하는 자원 배분 방식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물경제 관련 정책으로는 경기 침체로의 전이를 막기 위한 총수요 부양, 피해업종 기업과 자영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피해업종 종사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 지원 등을 꼽았다. 또한 재난기본소득과 같은 보편적 지원보다는 주요 피해 업종과 계층에 집중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0일 홀로 떠다니는 해빙 조각의 모습을 표지에 실었다. 과거 남극 대륙을 구성하고 있었을 해빙은 이제 기후변화로 인해 떨어져 나가 녹아 없어질 때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사이언스는 기후변화로 인한 남극 대륙의 급격한 변화를 조망한 세 개의 리뷰 논문과 함께 남극이 점차 따뜻해지는 가운데 갑작스레 90만 마리가 사라진 킹펭귄의 비밀을 찾아 나서는 연구자들의 분석 결과를 전했다. 킹펭귄은 키가 90cm 정도로 황제펭귄 다음으로 큰 펭귄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남극대륙 중간 화산섬인 코숑섬에 주로 살고 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킹펭귄 약 100만 마리가 이 섬에 살고 있었으나 2017년 위성 사진 분석 등으로 10만 마리만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줬다.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은 위협받고 있으나 펭귄의 개체 수는 밀렵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앙리 위메스키슈 프랑스 국립과학원(CNRS) 연구원 연구팀은 킹펭귄이 갑자기 사라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 11월 코숑섬을 향했다. 연구팀은 킹펭귄이 사라진 이유를 밝히기 위해 허락된 5일의 시간 동안 부지런히 움직였다. 우선 펭귄 10마리에게 위치 추적 장치를 달았다. 펭귄이 어딘가로 이주했는지나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지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펭귄의 고양이와 생쥐를 찾기 위해 펭귄 서식처 주변에 카메라와 야간투시장비를 설치했다. 펭귄이 감염병에 노출됐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혈액과 뼈, 깃털 등도 모았다. 육식 동물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 펭귄을 검사했을 때 고양이나 쥐에 물린 흔적은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카메라에도 공격의 흔적이 없었다. 질병 또한 후보가 아니었다. 연구팀은 혈액 분석을 기다리고 있지만 병든 펭귄이나 시체를 많이 발견하지 못해 병이 돈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펭귄의 이주 흔적도 없었다. 코숑섬 근처의 작은 섬에는 1만 7000쌍의 킹펭귄이 살고 있는데 90만 마리가 사라진 이유를 설명하기엔 부족했다. 연구팀은 유력한 후보로 바다 수온의 변화로 인해 펭귄이 더욱 멀리 헤엄쳐야 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가 해수를 따뜻하게 하면서 킹펭귄이 먹이를 찾아 더욱 남쪽으로 헤엄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킹펭귄은 위도 60도 극전선에서 사는 생선을 주로 먹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들 생선 서식지가 남쪽으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부모가 먹이를 찾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면 새끼가 포식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심할 경우 굶어죽기도 한다. 부모 펭귄 또한 오랜 수영으로 스트레스가 커진다. 위치 추적장치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놀라운 현상이 발견됐다. 킹펭귄이 예상과 달리 오히려 북쪽으로 사냥을 나서는 것이다. 연구팀은 킹펭귄이 극전선이 아닌 위도 50도 근방의 아남극 전선에서 다른 먹이를 찾아 사냥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위메스키슈 연구원은 “이 데이터는 펭귄이 더 먼 곳으로 헤엄쳐 간다는 걸 뜻한다”며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걱정스러운 예측이 정확하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
뉴스 032218::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영국 현지 언론에서 `제 2의 메시`로 불렸던 선수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보얀 크르키치, 이승우 등 익숙한 이름들이 다수 언급됐다. 메시는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손꼽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438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을 뿐 아니라 최다 도움(174도움), 단일 시즌 최다골(50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6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를 제치고 최다 수상자에 올라있다. 올시즌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는 현재 라리가에서 22경기 19골 12도움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싹쓸이했다. 득점 2위에 올라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에 5골 차로 앞서고 있으며 도움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인 포르투보다 4개 더 많다. 메시는 올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 24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부터 센세이셔널했던 메시가 10년 넘게 최고의 활약을 보이자 매년 `제 2의 메시`가 등장했다.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던 보얀 크르키치(29, 몬트리올 임팩트)부터 `코리안 메시`라고 불렸던 이승우(22, 신트 트라위던)까지. 이에 `플래닛풋볼`에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제 2의 메시라고 불렸던 선수들에 대해 보도했다. 영국 `플래닛풋볼`은 2006년 보얀을 가장 먼저 거론하며 "보얀은 바르셀로나의 유스팀과 B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메시와 함께 1군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다. AS로마, AC밀란, 스토크 시티 등을 거친 보얀은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몬트리올 임팩트에 입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매체는 마우로 사라테(33, 보카 주니어스), 이케르 무니아인(27, 아틀레틱 빌바오), 미야이치 료(26, 상파울리), 알렌 할릴로비치(23, SC헤렌벤) 등 여러 선수들이 제 2의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중 대부분은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승우의 이름도 언급됐다. `플래닛풋볼`은 2016년에 이승우의 이름을 올리며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 사비 에르난데스가 `1~2년 뒤면 바르셀로나 1군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하지만 이승우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헬라스 베로나에 입단했고 현재는 벨기에의 신트 트라위던에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
뉴스 032218:: 지난 19일 개막한 벨라루스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에네로게틱-BGU와 바테경기를 축구 팬들이 관전하고 있다. 민스크 | AP연합뉴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면서 스포츠도 함께 사라졌다. 유럽 5대 프로축구 리그가 중단됐고, 예정됐던 세계의 각종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대유행하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 스포츠도 함께하고 있다. 이런 지구촌 위기 상황 속에서도 프로축구가 열리는 곳이 있다. 스포츠에 목마른 팬들조차도 “지금은 아니다”는 목소리를 낸다. 동유럽의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19일 2020 시즌 프로축구 1부리그인 비샬라 리가가 개막했다. 일반적인 유럽의 추춘제와 달리 한국 등 아시아처럼 춘추제로 진행하는 벨라루스 프로축구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새 시즌 개막 1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열린 에네로게틱과 BGU 바테의 공식 개막전에 관중 입장도 허용됐고 선수간 악수도 진행하고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서포터는 어깨동무를 하고 뜨거운 응원도 펼쳤다. 주말에 열린 다른 1라운드 경기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벨라루스에서는 그동안 60여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리그를 연기하지 않고 개막했다.  서유럽과 이탈리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지 않은 일부 유럽 국가들은 지난 주까지 리그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 러시아가 지난 17일에 중단을 선언했고, 역시 같이 무관중 경기를 하던 터키도 선수들의 반발에 19일에 리그를 중단했다. 벨라루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리그를 개막했다.  대통령의 안일한 현실 인식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6일 내각 회의에서 “손만 씻지 말고, 보드카를 매일 마시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황당한 얘기를 했다. 벨라루스 외에도 리그가 진행 중인 몇몇 나라가 있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지 않은 남반구 호주는 자국 프로축구 A리그를 무관중 아래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홍콩도 22일 FA컵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중미의 니카라과도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역시 상대적으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리그를 치르는 나라가 적지 않다. 앙골라, 브룬디 등도 리그를 이어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
뉴스 032218::킵초게, 모 파라, 클리시나 등 '집에서 하는 훈련' 공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한 킵초게 [엘리우드 킵초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과 유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운동장과 체육관 문을 닫았다.  2020년 도쿄올림픽 등 주요 경기를 준비하는 육상 선수들에게는 큰 악재다.  어느 종목보다 신체 능력이 중요한 육상 선수들에게 '실외 훈련'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육상 스타들은 악재를 웃음으로 극복하고 있다. "실내 훈련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도 던진다.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 장거리 영웅 모 파라(영국), 멀리뛰기 스타이자 모델인 다리야 클리시나(러시아) 등 육상 스타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홈 트레이닝' 사진을 올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SNS에 올라온 훈련 장면의 배경은 실외나 체육관이었다. 최근 이들의 SNS의 배경은 '집'이다. 육상 팬들은 스타들의 홈 트레이닝 사진과 영상을 보며 위안을 얻었다.   집에서 훈련하는 장면을 공개한 킵초게 [엘리우드 킵초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킵초게는 22일(한국시간) SNS에 "(케냐 훈련장 폐쇄로) 3일째 집에서 홀로 훈련하고 있다. 늘 '팀'과 함께하던 내가 혼자 훈련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부의 조언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며 "나는 꾸준히 집에서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킵초게는 지난해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비공인 기록)에 달렸다. 그는 2시간01분39초의 세계 기록도 보유 중이다.   클리시나는 홈 트레이닝 중 [다리야 클리시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인 클리시나도 22일 집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썼다.   집에 러닝 머신을 설치한 모 파라 [모 파라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의 장거리 영웅 모 파라는 집에 '러닝 머신'을 설치했다. 그는 SNS에 "운동하기 원한다면, 그냥 시작하라"고 썼다.  파라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000m·10,000m를 모두 석권하며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6개·은메달 2개 등을 획득했다.  2017년 8월 마라톤으로 전향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10,000m에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짐볼을 활용해 훈련하는 스히퍼르스 [다프너 스히퍼르스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15 베이징, 2017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200m 2연패를 달성한 다프너 스히퍼르스는 22일 짐볼을 활용한 훈련을 한 뒤 SNS에 사진을 올렸다. 스히퍼르스는 "어느 때보다 우리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운동하자"고 제안했다.  ::
뉴스 032218::“선생님은 그런 책을 왜 읽어요?” 강사 시절, 책을 읽고 있는데 한 제자가 와서 제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 있습니다. “이 책이 어때서?” 영문을 몰라서 되물었더니 “그런 걸 알아서 어디에 쓰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읽고 있던 책은 ‘동아시아 도성제와 고구려 장안성’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동아시아 지역 도성의 형태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제자의 눈에는 그런 지식이 전혀 쓸데없는 것으로 비춰졌던 모양입니다. 이후로도 비슷한 질문을 꽤 자주 받았습니다. 천체물리학이나 철학 책 따위를 읽고 있으면 꼭 한 명은 다가와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 책을 도대체 왜 읽느냐?’고 진심으로 궁금해하곤 했습니다. 보통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지금 당장 내 역량에 도움을 줄 것 같은 자기계발서나 학습 관련 도서, 힘든 마음을 위로해 줄 것 같은 에세이류가 대세를 이룹니다. ‘삶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인가?’ 하는 것이 책 선택의 꽤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이런 책을 읽느냐, 저런 책을 읽느냐는 전적으로 선택의 문제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 우수하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문제와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실생활의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주제를 다룬 책들이 가진 강력한 매력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는 독서의 가장 큰 매력이 내 생각을 일상에서 건져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 삶의 반경 안에 너무나 쉽게 갇히기 때문입니다.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책은 그 자체로 유익한 점이 있지만 내 생각을 삶의 반경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더 강하게 옭아맵니다. 업무, 인간관계, 목표, 상처 등 내 삶의 당면 과제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 아이의 아빠인 독서교육 전문가에게 ‘동아시아 도성제와 고구려 장안성’은 실생활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책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 생각을 일상에서 아주 먼 곳으로 데려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저를 고대 도성 설계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만듭니다. 도성의 민가 배치와 격자 형태의 도로 설계를 왜 이렇게 했는지, 폭이 100미터를 훌쩍 넘어서는 주작대로의 쓰임은 무엇인지 같은 문제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책이 아니라면 평생 할 일이 없는 종류의 생각을, 할 일이 없는 수준으로 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책을 덮으면 다시 세 아이의 아빠인 독서교육 전문가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경험은 일종의 여행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일상 자체 혹은 일상적인 생각들에 활기가 불어넣어지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활기가 일상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는 업무상의 난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독서교육 이론서를 읽을 때보다 완전히 다른 종류의 책을 읽을 때 더 큰 도움을 받습니다. 독서를 생각의 여행으로 여겨 보세요. 일상에 침잠돼 보이지 않던 해법을 의외로 쉽게 발견하게 될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사고의 힘이 유연하게 강해지고, 삶을 한층 더 깊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공독쌤’ 최승필은? 독서교육전문가이자 어린이·청소년 지식 도서 작가다. 전국 도서관과 학교 등지를 돌며 독서법 강연을 하고 있다.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쓴 책으로는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사람이 뭐야?’(창비) 등이 있다. 교육 잡지 ‘우리 교육’에 독서문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최승필 | 독서교육전문가 ::
뉴스 032218::방위대 졸업식 훈시.."자위대원 높은 사기로 임무수행 환경 만들어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자위대를 일본 헌법 9조에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시에서 열린 방위대학교 졸업식에서 훈시를 통해 "(자위)대원들이 높은 사기 속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개헌 추진 의욕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지난달 2일 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가 중동 해역으로 떠날 때 반전 활동가들이 자위대원들의 가족들 앞에 '헌법위반'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내건 것에 "유감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원들의 아이들도 봤을지 모른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요코스카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자위대 간부 양성학교인 방위대 졸업식에서 훈시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위대 간부를 양성하는 방위대 졸업식을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쏠린 일본 국민의 관심을 개헌 문제로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올해 추진할 핵심 국정 과제로 개헌 문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모든 이슈를 압도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실상 개헌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패전한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제정된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명기하는 등 새 시대에 어울리는 방향으로 헌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일본 헌법(9조 1,2항)은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고 규정하고, 육해공군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보수우파 진영은 사실상의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가 현행 헌법에 배치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내각은 일본 선박의 안전에 관계된 정보수집을 명분으로 지난달 2일 중동 해역에 '다카나미'를 파견했다. 이에 대해 일본 내 파견 반대론자들은 해상자위대가 무력 충돌에 개입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헌법 9조를 위반하는 것이 된다며 아베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요코스카 교도=연합뉴스) 22일 열린 방위대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 의식 중의 하나인 모자 던지기를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날 훈시를 통해 미일 동맹 관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일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그런 자각 하에 직무에 매진해 달라"고 방위대 졸업생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외무상 출신인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은 이날 별도의 훈시에서 각국과의 방위 교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유학생 제외 417명) 가족이 초청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
뉴스 032218::(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8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599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태국의 일일 최다 신규 확진자 수로 전날 나온 최다 기록 89명을 갈아치웠다. 또 이날 새로 감염된 확진자 대다수가 수도 방콕에서 나왔고, 6일 개최된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경기 이후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과 연관됐다.  이에 따라 인구 900만명에 달하는 방콕시는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생필품을 파는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쇼핑몰, 놀이공원, 골프장, 수영장 등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식당도 음식을 가져가는 것과 배달만 허용된다.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1년이나 벌금 10만 바트(약 382만원)에 처한다.  방콕 인근에 있는 사뭇 쁘라깐주(州) 등 5개 주도 방콕시와 같은 조처를 하기로 했다.   태국 방콕 다중 이용시설 영업 중단 [AFP=연합뉴스]  앞서 태국 남부 송클라주(州)가 21일부터 외국인 출입국을 금지하고 물자 수송 차량 이동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고, 다른 국가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도 일부 검문소를 폐쇄했다. 태국을 오가는 하늘길도 점차 끊기고 있다.  타이라이언항공이 18일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타이에어아시아와 방콕항공도 22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 온라인 매체 카오솟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방콕을 봉쇄하는 비상 칙령이 발효될 수 있다며, 그 경우 군대가 동원돼 이동제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뉴스 032218::[주장] 유튜브-모바일 스타일의 '숏폼' 예능 실험.. 어떤 교훈 얻을까 [오마이뉴스 이준목 기자]  tvN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의 한 장면  대중문화의 소비 패턴이 유튜브-SNS-모바일 등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최근 자주 들을 수 있게 된 단어가 바로 숏폼(Short-form)이다. 말 그대로 짧은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숏폼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대중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길어봐야 10~20분, 짧으면 몇 십초 안에 완벽한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을 갖춰 대중들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은, 오늘날 창작자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최근 국내 방송가에서도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숏폼 콘텐츠를 TV 안으로 유입시키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 방송채널의 구성을 그대로 안방극장으로 가져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TV형 숏폼 예능의 선구자 격이다. 본방송은 2~3시간 분량이지만 편집을 통하여 TV 방영시에는 각 콘텐츠 회당 10~15분 정도로 엑기스만 담아낸 구성, 다양하고 이질적인 소재의 콘텐츠를 한 프로그램에서 교차 소화하는 구성은 시즌1 방송초기 때만 해도 TV 문법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파격적인 실험으로 다가왔다. 백종원이라는 먹방-쿡방의 새로운 아이콘이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배출된 것을 비롯하여 수많은 장르의 유투브 크리에이터들이 대중문화의 변방에서 주류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는 등 <마리텔>은 방송가에 시청률 이상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온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나영석표 예능'이 숏폼 실험의 본격적인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 1박2일 > <삼시세끼><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등 이른바 어드벤처-힐링 예능의 대가로 스타 PD 반열에 오른 나영석은 근래에는 <아이슬란드 간 세끼> <라면 끼리는 남자> 등 짧은 분량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기존 예능의 문법을 탈피한 새로운 형식 실험에 주목하고 있다. tvN에서 방송중인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장편이지만 아예 여러 편의 숏폼 콘텐츠를 하나의 프로그램에 모아서 만든 옴니버스물이다. 요리, 직업체험, 과학, 미술, 여행 등 각기 다른 분야를 주제로 회당 10분에서 15분 정도의 숏폼 컨텐츠 6개를 한 바구니에 담았다. 하지만 나영석 예능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시청률은 저조한 편이다. 아무래도 TV 콘텐츠의 형식은 아직까지 유투브나 모바일과는 또 다르다. 국내에서 TV 예능이나 드라마는 짧아도 회당 1시간, 길면 2-3시간 가까이도 이어지는 긴 호흡의 구성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이러니한 것은 나영석 PD의 히트작들도 대부분 롱폼 형식에 최적화된 관찰형 예능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롱폼 콘텐츠는 폭넓은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여유있게 담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억지로 분량을 뽑아내려 하면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지고 지루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분명하다. 굳이 본방에 집착하지 않은 요즘의 젊은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속도와 타이밍에 맞는 콘텐츠를 찾거나 방송 이후 다시보기나 재미있는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편집본을 더 즐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신서유기 외전>이나 <라끼남>은 반응이 나쁘지 않았는데 <금금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금금밤>의 부진은 꼭 숏폼이라는 형식의 문제라기보다는 내용과 구성의 한계가 더 커보인다. <마리텔>은 순위경쟁(시즌 1 한정)과 같은 스튜디오 내에서 채널간 자유로운 크로스오버라는 구성으로 각기 다른 콘텐츠 안에서도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냈다. 나영석 PD의 장기이자 최근 예능의 주류이기도 한 관찰예능의 경우, 시청자들이 캐릭터와 스토리에 연속성 있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금금밤>은 나영석이 제작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장르도 각기 다르고 구성도 판이한 콘텐츠를 별다른 연결고리 없이 기계적으로 묶어놓은 것에 불과했다. 유튜브나 모바일 위주의 시청패턴에 익숙한 시청자가 굳이 본방을 사수하며 6개의 다른 코너를 일일이 시청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반면 TV문법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스토리를 이제 좀 이해할 만하다 싶으면 금세 다른 코너로 바뀌어버리는 구성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무엇보다도 콘텐츠 자체가 재미있었다면 숏폼이나 롱폼이냐의 형식은 나중의 문제다. 냉정히 말해 분량과 형식만 달라졌을뿐 <금금밤>의 코너들은 대부분 기존 나영석 예능에서 여러 번 봤던 아이템의 재탕에 더 가까웠고, 완성도는 오히려 전작만 못했다. 굳이 숏폼이라는 형식에 적합하지도 않은 소재를 분량만 압축해 놓는다고 효과적인 숏폼 콘텐츠가 되는 것도 아니다. <신서유기 외전>이나 <라끼남>과 달리 <금금밤>의 코너들이 유튜브가 연동된 조회수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콘텐츠 자체의 재미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다만 <금금밤>은 프로그램 자체의 시청률이나 완성도로만 평가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영석표 예능의 방향성이나 앞으로의 방송 트렌드 변화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실험작'으로서의 의미가 더 강하다. TV와 모바일이라는 각각의 플랫폼에 맞게 요구하는 콘텐츠의 형식과 구성이 다르고, 트렌드의 변화가 있을뿐 어느 쪽이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창작자에게 있어서 기존의 방식에 머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나 실험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그때의 유행에 맞춰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방식이 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거포형 4번타자에 적합한 야구선수가 어느날 갑자기 호타준족이 되겠다고 자신의 장점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스타일을 바꾸려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나영석 PD에게 <금금밤>의 시행착오는 과연 어떤 교훈을 남겼을까. ::
뉴스 032218::"폐렴 사망 환자 화장하라 지시" 장의사 폭로 일본 국민들, 일본 코로나19 대응 신뢰 안 해 도쿄올림픽, 여론 58% "이미 불가능, 불안해" JOC, 연기안 만들기 위해 시간 버는 중인 듯 일본 국민들 아베 비리 터져도 지지한 이유? 도쿄올림픽 때문, 취소되면 사임이나 마찬가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3월 20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정관용>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또 일본 정부는 7월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죠. 하지만 이제 일본 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도 처음으로 연기론이 제기가 됐고요.  미국의 블룸버그는 “코로나 대유행 미국 다음은 일본일 것이다” 이런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는데 일본 현지 상황 좀 종합적으로 체크 해 보겠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영채> 안녕하세요. ◇ 정관용> 우선 지금 현재 일본 확진자 몇 명이고 사망자 몇 명이죠? ◆ 이영채> 지금 오늘 3월 20일자로 보면 일본이 국내에서 약 950명인데 크루즈 712명이 있으니까 합치면 1662명이고요. 그리고 양쪽 합쳐서 사망자가 약 40명 정도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일본 국내 사망자를 보면 약 3. 47% 정도 되는데 한국보다 실제 사망자 비율은 높은 거죠.  그런데 홋카이도가 보면 지방으로 보면 153명으로 제일 많고 도쿄가 105명, 오사카가 약 100명인데 이것은 이제 일본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좀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어쨌든 집계된 숫자로 확진자 1660명이라면 그렇게 많은 숫자가 아니고 지금 미국이나 유럽 상황을 보면 일본은 괜찮네 싶은 느낌이 드는데 블룸버그가 대유행 미국 다음은 일본이다라고 기사를 쓴 이유는 뭐죠? ◆ 이영채> 실제 일본에서는 많이 알려진 것처럼 검사를 어렵게 하고 있고 실제 검사 자체를 많이 하고 있지 않다라는 게 중요한 문제인데요. 일본 정부는 현재 하루에 약 7500개 정도 검사가 가능한 시설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오늘까지 후생성 홈페이지에는 약 전체 검사가 1만 3000개 정도밖에 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보면 실제 하루에 약 한 달간 1100개 정도를 하고 있는 건데 실질적으로 일본이 검사할 수 있는 능력만큼 검사를 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검사 기준을 높여놓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본의 통계를 믿기는 어렵고 전국 감염이 경우에 따라서는 클러스터를 오히려 더 키우고 있어서 일본이 침체 국면이라기보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대폭발을 할 수 있다 아마 이런 분석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까지 코로나 진단을 한 게 전부 합해서 1만 5000이 안 된다고요? ◆ 이영채> 그렇죠. 지금 현재 일본 통계는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이영채> 그리고 지방에서 더.. 뭐랄까요. 확진자 아닌 검사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많이 계산해 줘도 3만 개를 넘지 않는 걸로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러면 이렇게 검사를 안 했을 뿐이지 사실은 확진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런 가정법을 만약 사용한다면요. 그러면 사망자들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거 아니에요? 그래서 사망자들은 검사 안 할 수가 없어서 검사해 보면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의 숫자는 올라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럼 사망자까지도 코로나가 아닌 다른 사망자라고 하는 건가요? ◆ 이영채> 그러니까 이제 일본에서 어떤 장의사가 트위터에 폭로를 한 게 있는데 일본에서 폐렴 환자로 사망한 사람은 그냥 그대로 화장을 직접 해라라는 매뉴얼이 내려왔다고 해요.  즉 그러니까 코로나 확진자로 진단을 하지 않고 그냥 폐렴 환자들을 한꺼번에 그냥 화장을 해 버리면 실제 확진자가 아닌 형태로 사망 통계에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일본 입장은 먼저 이제 입구에서 검사를 어렵게 하고 출구 숫자도 억제를 하면 실제적으로 일본에서는 그렇게 많이 확진자가 없는 형태로 보이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폐렴으로 사망했는데도 코로나인지 검사도 안 한다는 말이군요? ◆ 이영채> 그게 아마 내부적으로 일본 장의사들에게 다 매뉴얼이 내려왔다고 일본 정부가 이런 지침을 내렸다고 해서 아주 본인이 충격적으로 폭로를 했던 장면들을 보면 실제 일본 정부가 곳곳에 개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일본 국민들의 여론은 어떻습니까? 이 코로나19에 대한 어마어마한 공포에 빠져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 정도 충격적 폭로, 증언까지 나오면? ◆ 이영채> 실제 일본 국민들은 정부의 지금 현재 정보라든지 대응에 대해서 별로 신뢰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게 약 50%에서 70% 정도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고요. 그렇지만 검사 자체를 거의 받지 못하게끔, 즉 38도 이상이 사흘간 지속돼야 하고 그리고 또 확진자하고 접촉이 있어야 되고 그리고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건소를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니고 의사와 대면 진단을 받아서 가라고 하는데 또 갔다 하더라도 일본 의사협회에서 보면 약 270건 정도는 검사 거부를 받았다라고 하는 정도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면 일본 국민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거죠, 지금 같은 상황에서 보면.  ◇ 정관용> 우리 정부나 유럽에서 하고 있는 유럽이나 이런 데는 지금 거의 이동제한조치까지 한다는 거 아니에요.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고. 일본은 그런 것도 안 합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영채> 일본도 2월 28일 이때 아베 수상이 전국 학교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는데 이것이 준비 없이 갑자기 내려서 너무나 반감이 많았고요. 이게 이제 2주 연장해서 일주일을 더했다가 어제 일본 전문가협회에서 다시 발표를 했죠. 그런데 전문가협회 의견들은 지금 현재 일본이 나름대로는 버티고 있지만 클러스터 어떻게 보면 큰 위험이 폭발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 확진자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서는 학교 휴교조치라든지 일부 해제를 검토해도 된다는 발표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부터 오늘 일본 문무성도 발표를 했는데 임시 휴교 조치를 했던 것을 일부 해제를 하면서 실제 사회적으로는 조금 안정되어 있다는 분위기로 다시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아니 그러면서도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는 그냥 화장하라 이런 지시까지 하는 게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 이영채> 그렇죠. 일본 내에서는 실질적으로 숫자 통계를 계속 누르고 있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도 어떤 것이 진실한 통계이고 또 어떤 상황인지, 즉 아마 이것은 일본 정부 자체도 전체 상황을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 정관용> 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들에 대한 여론은 어떻습니까? ◆ 이영채> 실제 일본 국민들에게 현재 올림픽이 가능할 거냐고 물으면 58%가 이미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훨씬 더 많은데 이것은 이제 일본 내 코로나의 불안이 있지만 일본이 안정되더라도 지금 세계적으로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속에서 오히려 올림픽이 전 세계 클래스터가 될 것이다 이것이 더 일본 사람들이 불안해하고요. 그런데 한국에도 보도가 됐지만 일본 아베 수상과 일본 정부는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개최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죠. ◇ 정관용> 그렇죠. ◆ 이영채> 아마 이 발언에 대해서는 좀 정치적 문맥을 좀 많이 해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이것은 아베 수상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현재 올림픽이 취소된다는 것 또는 중지된다는 것 자체는 너무나 정치적 타격이 크고 일본 경기의 붕괴를 의미하는 정도로 타격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취소나 중지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보면 이게 일본 국민들도 그렇고 일본 정부도 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어렵다고 보고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을 지금 발표하면 너무 충격이 크기 때문에 발표를 못하고 있겠죠. 대신 지금 국제 IOC라든지 일본 JOC 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는 아마 아베 정권이 이것을 1년이라든지 연기안을 만약에 확보할 수 있다면 이것은 나름대로 성과라고 또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래서 아마 일본 정부 아베 수상이 연내에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 연내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내부에서는 이 발언의 의미는 어떻게 보면 지금 현재 연기안을 확보하기 위해서 시간을 벌고 있지 않느냐라는 식의 분석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실질적으로 이 연기라는 게 취소보다도 어렵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 연기를 하려면 예를 들면 가을로는 어렵고 내년 이맘큼 시기로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실제 이미 일본 올림픽위원회가 쓰려고 했던 국제메인 미디어룸 같은 경우나 호텔 같은 경우가 다른 국제경기로 다 예약이 차 있는 상태예요. ◇ 정관용> 내년도 그 시점이? ◆ 이영채> 그렇죠, 이 시점이요. 그러면 다른 국제경기 단체들과 다 협의를 해야 되는 거고 또 전 세계 국제 선수들의 일정도 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이 한 달, 두 달 내로 바로 연기안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아마 이것에 대한 시간벌기라는 목적으로 좀 보이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서 일본 올림픽위원회의 야마구치 가오리라고 하는 이사가 처음으로 연기 의견을 밝혔다는 게 이제 공식화시켜서 구체적으로 좀 조건들을 만들어보자 이런 움직임로군요. ◆ 이영채> 일본에서 이제 지금 그리스에서 온 성화가 오늘 새벽에 일본에 도착을 했죠. 그런데 이날 여기에 맞춰서 일본 JOC 올림픽 위원이 처음으로 지금은 연기를 검토해야 되겠다고 발언을 한 것은 중요한데 실제 일본에서 메달리스트까지 했던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은 실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연기안을 검토해야 되고 그리고 연기를 하든 안 하든 연기안 자체를 제안하는 것까지 묵살하는 분위기는 문제가 있다는 아마 이런 문제제기였습니다. ◇ 정관용> 완전히 취소시키면 그동안 투자한 거 이런 거 때문에 손실이 워낙 크고 최선이 연기일 텐데 연기도 만만한 일이 아니로군요, 말씀 들어보니까. ◆ 이영채> 그렇죠. 아베 수상이 지금 2012년부터 9년째 지금 수상을 하고 있는데 일본 국민들이 아베 수상의 여러 부패나 비리 문제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한 이유는 결국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거죠. 그것을 위해서 지금까지 참아온 건데 여기에서 올림픽이 취소된다는 것은 아베 수상의 곧 사임을 의미하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베 수상 입장에서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아무튼 연기를 바라고 만들어가보자고 한다. 이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 정관용>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어요.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뉴스 032218:: 지난 20일 오후 2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수성구 김신요양병원에 119구급대원이 들어가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만성질환을 가진 대구의 60·8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망자가 대구 73명, 전국에는 106명으로 늘어났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쯤 영남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80세 남성이 사망했다. 뇌졸중을 앓아 지난해 12월부터 대구 문성병원에 입원했던 이 남성은 지난 14일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영남대병원에 이송됐으며, 다음날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오후 1시9분에는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8세 여성 확진자가 숨졌다. 사지마비 상태로 뇌출혈과 고혈압을 앓던 이 여성은 지난해 9월부터 대구 김신요양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달 28일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이달 6일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파티마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40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
뉴스 032218::2조원 투자한 신화월드 "전기세도 못 낼 판" 내국인 '반 토막', 외국인 '전무'..34곳 휴업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2천실 이상의 객실 가운데 하루 평균 투숙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어떤 날은 2실이 나갈 때도 있었습니다. 신규 고객 유치와 객실 예약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비 지출만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관광진흥기금 납부는커녕 전기세마저 내지 못할 지경입니다.” 2조원 이상 투자해 건설한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복합리조트업체인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22일 최근의 운영상황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이 업체는 2018년과 지난해 제주도 관광진흥기금으로 430억원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전기세마저 내지 못할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업체 관계자는 “카지노 및 복합리조트에 종사하는 제주도민 수천명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관광진흥기금 납부 유예나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에 견줘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제주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관광농원은 지난달 말 폐업했다. 28년 동안 관광농원을 운영한 ㄱ(57)씨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버텨왔는데 이번은 다르다. 직원 10명에게 한달 3천만원이나 들어가는 인건비를 어떻게 감당하나. 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가 아예 보이지 않으니 손 쓸 수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저녁 8시 제주시 신제주의 면세점 주변 호텔들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받는 호텔은 15층짜리 건물의 1곳에만 불이 커져 있었다. 주변 기념품점과 가게들도 문을 닫은 곳이 보였다. 일부 불이 켜진 가게에는 종업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제주도는 22일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3일 이후 누적 관광객은 44만53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만6895명에 견줘 49.8% 줄었다”고 밝혔다. 내국인 관광객은 반 토막 났고, 외국인 관광객은 국제 항공노선이 끊기면서 이 기간 지난해에 견줘 94.4%가 줄어 ‘전멸’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18일 기준 제주도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업체는 모두 412곳(4778명)이다. 여행업 101곳(380명), 호텔업 38곳(380명), 전세버스 12곳(130명), 기타 업종 245곳(3800명) 등이다. 지난 1월2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전에는 4건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엔 170건, 이달 들어선 22일까지 200건 이상 신청했다. 이들 가운데 34곳(490명)은 유급 휴업을, 378곳(4228명)은 유급 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가 지난달 20일부터 한달 동안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신청을 받은 결과, 여행업 292곳(200억원), 관광숙박업 127곳(362억원), 렌터카 77곳(145억원) 등 모두 969곳이 1257억원을 신청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
뉴스 032218::최근 청와대 참모진과 만나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 등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2020.3.20/뉴스1  (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세계 각국에서 이른바 '생필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음에도 국내에선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데 대해 "사재기 없는 나라, 이건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안도감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영국 BBC 등 외신들이 한국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음에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등 국민들이 의연한 자세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보통 정부가 미덥지 못하면 사재기를 한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분들도 사재기를 안 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분들도) 정부를 비판하긴 하지만,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에 대해 "(한국은) 환자를 찾아내고 격리하고 검사하고 접촉자 추적했다. 그것이 한국이 다른 나라가 하는 (국경 봉쇄) 조치를 안 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교과서 같은 우수 사례"라고 평가했다. ::
뉴스 032218::[경향신문]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아내의 맛>,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 <부러우면 지는거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연애·결혼 나아가 이혼까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 사생활을 소재로 한 관찰예능 프로그램이 방송사의 ‘주력상품’이 되고 있다. KBS, TV조선, MBN, MBC 제공  “아내가 처음에 연애할 때는 산뜻하고 늘 단정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저랑 비슷하게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입어요. 요즘 들어 그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말 나온 김에 세게 얘기했습니다.” 지난 11일 방송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팝핀현준은 아내인 국악인 박애리에게 ‘흰 머리가 많다’, ‘늙어 보인다’, ‘집에서 트레이닝복을 입지 말라’ 등 무례한 말을 쏟아냈다. 도 넘은 외모 지적, 어머니에게 가사노동을 전담시키는 모습 등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팝핍현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출자에게 항의를 부탁드린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첫 출연한 배우 강성연,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 부부 역시 주된 방송 내용은 독박육아, 살림에 시달리는 강성연의 일상이었다. 연애·결혼 나아가 이혼까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 사생활을 소재로 한 관찰예능 프로그램이 방송사의 ‘주력상품’이 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높은 화제성으로 시청률 측면에선 실패할 위험이 적은 안전한 상품이지만, 지나친 사생활 공개와 시대착오적 연출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하는 고위험군 상품이기도 하다. 각종 논란 뒤에도 끊이지 않는 관찰예능에 일부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MBC는 9일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연애사를 공개하는 관찰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첫방송했다. 가수 레인보우의 지숙과 프로그래머 이두희,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송현과 스쿠버다이버 남자친구 이재한, 요리사 이원일과 김유진 PD의 연애 일상이 가감 없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을 기록한 이날 방송은 집 안부터 데이트 장소 곳곳을 좇았다. ‘리얼한 러브스토리’를 담겠다는 기획의도처럼 스킨십이나 애정행각도 스스럼 없이 공개됐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TV조선 관찰예능 <연애의 맛>에 대해 “프로그램 곳곳에서 시대착오적 장면이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TV조선 캡쳐  스튜디오에 자리한 패널들은 프로그램 제목처럼 연신 “부럽다”를 외쳐댔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은 달랐다. 실제 커플의 사생활 공개가 어디까지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과 함께 한 여성 출연자에게는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과도한 애교를 부린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연인 사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애정표현이었지만, 사생활이 예능이 되면서 수위 높은 비난까지 받게 된 것이었다. 시청자 김모는 “각자 연애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비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비단 한 출연자의 문제가 아니라, 연예인 커플이라는 소재가 사생활을 엿본다는 흥미거리 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관찰예능이 대체로 가부장제나 연애중심주의 등 시대와 동떨어진 연출방식을 답습하며 성 고정관념을 고착화한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이혼 경력이 있는 여성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재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출연자에게 부모가 재혼을 강요하는 모습, 이혼 경험을 ‘결점’으로 표현하는 장면 등이 나왔다. TV조선 <연애의 맛> 시리즈는 가상 연애 커플의 현저한 나이 차이가 논란이 됐다. 시즌1의 평균 나이 차는 13.2살, 시즌2는 10.4살이었다. 같은 방송사 <아내의 맛> 시리즈는 고부갈등이나 난임과 같은 사적인 문제를 시청률 견인을 위해 자극적으로 소비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엔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출연진의 사건사고로 폐지 요구에 휘말린 바 있다. 한 케이블 예능 PD는 “구설이 끊이지 않지만 관찰예능이 계속 만들어지는 건 결국 시청률 때문”이라며 “관찰예능의 경우 출연료 외에 제작비도 크지 않아 촬영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 대비 시청률이 잘 나온다. 쉽게 말해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 관찰예능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한 프리랜서 방송 작가는 “특히 연애나 결혼생활을 주제로 한 관찰예능은 타깃층이 젊은 시청층보다는 중장년층이다. 이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다보니 연출이 구시대적이란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청자들도 너무 과하게 몰입해서 특정 출연자를 비방하기보다는 일종의 ‘쇼’로 보고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뉴스 032218::(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한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 드물게 담화를 내고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친서를 보낸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으나, 어찌 됐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위원장 생일 때 친서를 보낸 이후 두 달 남짓 만에 또다시 대화의 손길을 내민 셈이다. 이번에 주목할만한 부분은 트럼프가 북미 관계 추동 구상을 설명하면서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북한에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는 대목이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 진전을 위한 특별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방역을 대화 복원의 매개체로 활용할 의중을 드러내서다. 협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딱딱한 외교ㆍ정무적 자리를 피하고 당장 발등의 불인 코로나 방역을 연결고리로 자연스럽게 북미가 손발을 맞출 기회를 찾아보겠다는 심산인 듯하다. 코로나 방역 협력 문제는 문재인 정부도 이미 두어차례 북한에 제의했던 사안이다. 북한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우리 정부의 부분적인 참여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코로나 19 진단 능력과 방역 관리 수준이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는 상황이어서 그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북측에 전수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설령 우리 정부가 직접적으로 지원을 하지 못하더라도 미국을 통한 우회적인 지원 가능성도 시도해 봄 직하다. 다만 문제는 북한의 태도일 것이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 19 확산 초기에 일찌감치 북ㆍ중 국경을 폐쇄했고, 지금까지 자국내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만약 실제로 북한이 코로나 19의 '청정지역'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방역 제의는 생뚱맞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역병이 돌지도 않았는데 미국의 내민 손을 덥석 맞잡는 것은 어색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반대로 대외적 주장과 달리 북한에 코로나 감염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면, 확진자가 없다고 큰소리쳐온 북한 정부 입장에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게 된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체제 안정과 일관성 유지 차원에서 미국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코로나 방역을 고리로 한 북미 접근 가능성을 작게 보는 여러 가지 정황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 문제로 '제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친서를 보내고, 이를 다른 사람도 아닌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형식으로 확인했다는 것은 유의미하다. 양국이 완전히 등을 돌린 '대척 관계'는 아니라는 뜻이어서다. 서로 대화복원을 위한 명분과 실리 찾기를 계속 저울질하고 있고, 상대방 의중의 적극적인 탐색을 위해 친서 전달과 담화 화답이라는 고전적인 외교 행위들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점 또한 고무적인 신호다. 이번 주말을 포함해 최근 들어 북한이 김 위원장의 참관하에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발사체를 쏘아대는 행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양국이 대놓고 으르렁대기보다는 물밑에서 교감의 주파수를 맞추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적어도 관계진전을 향한 희망의 끈은 끊어지지 않게 된다. 다만, 김여정 제1부부장도 담화에서 지적했듯이 양국 관계는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에만 의존해서는 풀릴 수 없다. 북미 간 톱다운 방식의 일괄타결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교훈은 두 차례의 양국 정상회담의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 김여정의 담화를 보면 북한은 그 실패의 원인을 양국 간 '공정성과 균형'의 결핍에서 찾고 있다. 공정성과 균형의 핵심은 북미가 각기 얻고 잃는 것, 다시 말해 주고받는 것들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동일한 정치·외교적 크기와 무게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이런 북한의 근본적인 요구에 대해 주저 없이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북미 관계의 복원도 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그렇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단순히 정상 간 친분을 재확인하는 또 다른 일회성 이벤트 수준에 머문다면 당분간 양국관계의 교착상태는 지속할 수밖에 없다. ::
뉴스 032218::영업 손해 15만위안, 정신적 위자료 5만위안 청구 바이러스 발원지 외교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번져 트럼프 사과도 요구… 미국이 무시하면 도리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뉴시스  중국 변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어 미국 정부를 상대로 20만위안(약 3,5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당국이 아닌 개인 차원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이 미국을 겨냥한 첫 소송사례다. 바이러스 발원지를 둘러싼 양국의 외교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변호사 량쉬광(梁旭光)은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법률사무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전날 우한시 중급인민법원에 △미 연방정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 국방부 △미 군사체육이사회 등 4곳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소장을 공개했다.  소장에 따르면 량 변호사는 1월 23일 우한이 봉쇄된 이후 영업중단으로 입은 매월 5만위안씩 3개월간 15만위안의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금 5만위안 등 총 20만위안을 청구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는 행위를 중단하고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한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폐쇄된 점을 감안해 이메일로 소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량 변호사는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독감이 퍼져 이듬해 3월까지 3,600만명이 감염되고 2만2,000명이 숨진 사실을 근거로, “미 연방정부와 CDC가 발병 초기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고 제대로 통보하지 않아 지난해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당시 중국 보건 당국이 적절한 방역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국 대표단과 선수들이 우한 화난시장과 인접한 숙소에 묵었다”며 “미 국방부와 군사체육이사회는 바이러스를 우한에 전염시킨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으로 인해 우한 시민들은 생활이 무너지고 병에 걸려 막대한 경제적ㆍ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우한 진인탄 병원 측은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5명이 발열증세를 보여 치료한 바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아닌 말라리아에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소장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량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을 무시하고 ‘중국 바이러스’로 특정 지역을 폄하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명예를 명백히 침해한 만큼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이 같은 소송이 실제 미국 정부를 구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 민사소송법은 ‘소송인의 권리의무는 법원의 관할권이나 주권면제와는 큰 상관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량 변호사도 “미국은 면제협약에 서명하지 않아 중국 법원의 관할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실적으로 미국이 주권면제 행위라고 일축하거나 소송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달리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
뉴스 032218::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스퀘어에 전시된 삼성 갤럭시S20.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미국과 중국에 기반을 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분석 결과다. 지난해 2월보다 -38%, 지난 1월보다 -39% S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618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9920만대) 대비 38%, 지난 1월(1억130만대)과 비교하면 39%가 줄어든 수치다. 닐 모스톤 SA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공급과 수요가 급락했고 아시아 시장과 나머지 지역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역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는 스마트폰 시장의 공급뿐 아니라 수요까지 모두 위축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하면서 대외 활동을 자제할수록 스마트폰 매장의 판매가 줄기 때문이다.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코로나19가 화웨이와 샤오미의 순위 바꿔 특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중국의 업체 중 화웨이와 샤오미는 세계 시장의 판매량 순위도 바뀌었다. 화웨이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550만대를, 샤오미는 600만대를 판매했다. 중국 내에서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많았던 화웨이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샤오미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았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화웨이를 앞선 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 판매량이 샤오미는 3위, 화웨이는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 9.5%, 애플 36% 감소 세계 시장 판매량에서 1, 2위를 기록한 삼성과 애플도 판매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SA는 삼성전자의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을 올 1월(2010만대) 대비 9.5% 감소한 1820만대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이 1600만대에서 36% 감소한 1020만대에 그쳤다. 삼성은 중국 시장 점유율이 0~1%에 불과해 역설적으로 판매량 급감을 피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달 중국 전역에서 41개 애플스토어의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중국 내 영업을 재개한 이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지점을 포함해 중화권 국가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전 세계 모든 애플 스토어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위엔 우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 일시적인 회복 신호가 보이긴 했지만 3월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기미를 보인다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오히려 더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
뉴스 032218:: '육상 전설' 칼 루이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육상 전설' 칼 루이스(59)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을 2년 뒤로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루이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FOX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도쿄올림픽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로 연기해 2022년을 올림픽 축제의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루이스는 "은퇴를 앞둔 선수들에게는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2년 연기가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2년 뒤 다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2022년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동계올림픽을 겨울(2월)에, 하계올림픽을 여름(7~8월)에 개최하면 시기가 겹치지는 않는다. 단, 2022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11~12월)까지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열린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7월24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은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개최를 강행하려 하지만, 국제 스포츠 단체들은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루이스는 1984년 LA 하계올림픽 육상에서 4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스타가 된 인물이다. 그는 1988년 서울 대회에서 2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2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1개 등 올림픽 금메달만 9개를 갖고 있다. ::
뉴스 032218::[가족이 되어주세요] 225. 3개월 수컷 기운, 내라, 뽀짝, 피그, 홧팅  기니피그 기운. 동물자유연대 제공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 등의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신 햄스터나 기니피그, 토끼 등 작은 동물을 길러볼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입양비도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기르기 쉬울 것 같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덩치가 작다고 기르기도 수월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정보가 더 부족해 키우기가 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동물들을 유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2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1월 날씨가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아침 한 파출소 앞에 기니피그 스물 한 마리가 담긴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이미 세 마리는 죽은 뒤였고, 열 여덟 마리가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면서 살아남았는데요. 기니피그를 사랑하는 모임(기사모)과 동물자유연대가 공동으로 구조했고, 이 가운데 열 한 마리는 기사모가 일곱 마리는 동물자유연대가 새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한 파출소 앞에 버려졌을 당시 기니피그. 동물자유연대 제공  구조 당시 기니피그들은 너무 말라서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였고, 기니피그 평균 체중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버려지기 전부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활동가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마친 후 일곱 마리의 기니피그들은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 온(ON)에 입소해 돌봄을 받았습니다. 건초와 채소를 먹고 금세 토실토실해지면서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다고 하는데요. 이 중 두 마리는 새 가족을 찾았고, 이제 다섯 마리 형제 기운, 내라, 뽀짝, 피그, 홧팅(수컷ㆍ3개월)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섯 마리 모두 호기심이 많고 숨숨집(동물이 숨듯이 들어갈 수 있는 집)에 들어가 있기를 좋아합니다. 큰 소리는 무서워한다고 해요. 신기하게 맛있는 채소를 많이 주는 한 활동가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인사를 건네면 “삐융삐융”거리며 대답을 한다고 하네요.   기니피그 내라. 동물자유연대 제공  다섯 마리 모두 건강하지만 홧팅이는 구조 당시 오른쪽 눈에 결막염이 발견돼 아침저녁으로 안약을 넣어줘야 하지만 당근을 주면 치료를 잘 받는다고 합니다. 기니피그의 수명은 8~10년 정도로 넓은 사육 공간과 은신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건초를 주식으로 먹지만 채소와 사료를 통해 비타민도 공급받아야 하고요. 겁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의 친밀감을 갖기 까지는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1년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사회성이 강한 동물이라 한 마리만 놔두면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웨덴에서는 기니피그를 한 마리만 입양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해요. 때문에 중성화 한 암수나 암컷끼리, 수컷끼리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기니피그 뽀짝. 동물자유연대 제공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는 “마트나 펫숍에서 쉽게 데려올 수 있다고 해서 덩치가 작다고 해서 기르기 쉬운 것은 아니다”며 “모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는 시간과 노력이 따른다”고 말합니다. 기니피그 오형제가 기니피그의 습성을 이해하고 끝까지 함께 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기니피그 피그. 동물자유연대 제공  ※기니피그의 먹이와 건강 관리 1. 건초는 항상 있어야 기니피그는 항상 뜯어 먹을 수 있는 건초가 있어야 합니다. 건초가 부족할 경우소화기관이 망가질 수 있고 이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건초 공급 시 건초에 눈이 찔리지 않도록 그릇에 건초를 눌러 담아 풀의 날카로운 끝이 위를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니피그 홧팅. 동물자유연대 제공  2. 신선한 채소 공급해야 기니피그가 매일 먹는 음식의 20%정도는 초록 야채가 포함될 수 있도록 신경 을 써야 합니다. 기니피그에게 좋은 채소는 샐러리, 당근, 오이, 파슬리, 케일 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소화기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정량을 급여해주어야 하고요. 사과 등 과일은 산도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소량씩 가끔 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3. 공간은 넓을수록, 사람과 함께 해야 기니피그의 공간은 넓을 수록 좋습니다. 기니피그는 달리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기니피그와 합사할 때도 공간이 넓을 수록 합사 성공률이 높다고 해요. 기니피그 개체들이 서로 싸우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며 유심히 관찰하고 싸울 경우 즉시 분리해줘야 합니다. 집 위치는 사람의 왕래가 잦은 곳에 두어야 합니다. 가족을 많이 만날수록 가족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회화를 위해 매일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주어야 합니다. 도움말: 동물자유연대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50530 ::
뉴스 032218::'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연기력으로 싱크로율 우려 불식 김다미,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촬영 예정 '마녀2' 제작 조율중  배우 김다미./ 사진=텐아시아DB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김다미는 극 중 '박새로이(박서준 분) 바라기' 조이서 역할로 스크린에 이어 안방까지 접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흥행력과 연기력 모두를 인정받은 김다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 전, 김다미는 영화 '마녀'를 통해 단숨에 충무로 '괴물신인'으로 떠올랐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에 캐스팅 된 그는 여주인공 자윤 역을 맡아 선과 악을 오가는 감정연기부터 고난이도 액션까지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마녀'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김다미는 그해 '청룡영화상' '대종상' '부일영화상' 등에서 신인 여우상을 휩쓸었다. 영화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차기작으로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선택했다. 지난 1월 31일 첫방송된 '이태원 클라쓰'다. '이태원 클라쓰'는 광진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2017년 연재를 시작한 웹툰은 누적 조회 2억 2000뷰를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광진 작가가 직접 대본을 집필해 더욱 생생하고 빠른 전개로 호평 받았다.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7회에 12%를 넘어서며 역대 JTBC 드라마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지막회는 16.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드라마 인기의 중심에는 김다미가 있었다.  '이태원 클라쓰' 명장면./ 사진=JTBC 방송화면  웹툰 속 인물들과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이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 했다. 하지만 캐스팅 단계서부터 김다미가 여주인공 조이서와 싱크로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런데도 김다미는 자신만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5회의 '디펜스신'부터 11회의 '사랑 고백신'까지 회마다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미스 캐스팅'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버렸다.  '이태원 클라쓰'를 마친 김다미는 다시 충무로로 돌아간다. 앞서 지난해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주연으로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첨밀밀'의 천커신 감독이 제작한 중국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3살에 처음 만난 두 친구의 14년에 걸친 만남과 헤어짐, 우정과 사랑, 동경과 질투를 통해 관계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독립영화 '혜화, 동'으로 주목받은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올해 상반기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마녀'에서 '이태원 클라쓰'까지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인 김다미가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서는 또 어떤 반전 매력을 선보일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마녀' 스틸컷./ (주) 영화사 금월  '마녀2' 제작 소식에도 관심이 높다. '마녀1'은 개봉 당시 가뿐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일찌감치 시즌2 제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았다. '마녀1'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채널 등 TV에서 방송을 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끌면서 김다미의 '마녀2' 출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녀2'는 투자 등 내부적인 사정으로 제작이 미뤄졌다. 현재 조율 단계로 빠르면 올해 하반기 제작을 시작해 내년 쯤 개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더욱 인기가 높아진 김다미의 파워가 '마녀2'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뉴스 032218::[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만약 축구 스타들이 수염을 기른다면 어떤 모습일까?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보냈다. ‘만약 선수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휴식기 동안 수염 기르기를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주제다. ‘더 선’의 시험대에 오른 선수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비롯해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다.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평소에도 수염을 잘 기르지 않는 편이다. 수염이 합성된 사진이 나오자 어색하기도 하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기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시도 ‘더 선’의 합성 칼날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평소에도 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합성된 사진은 기존보다 좀 더 길었을 뿐이다. 사진=더 선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032218::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LG 청팀 김재성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자체 청백전 5회초 2사 1,2루 백팀 채은성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당한 김현수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뉴스 032218::'1만명 예상' 성화 봉송 현장에 5만2000명 몰려 '부흥 올림픽' 통해 대지진 극복..'개헌' 추진할 듯  지난 2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철도역 외곽에 전시된 2020년 도쿄 올림픽 성화대 앞으로 마스크를 쓴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코로나19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 국내 여론과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성화 봉송 행사를 열면서 오는 7월로 예정된 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 5만2000여명의 관객이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성화 도착식과 봉송 행사에 필수 인원만 참석한 채 조용히 진행할 예정이었다. 같은 이유로 성화가 출발한 그리스에서도 봉송 행사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예상 인원보다 5배나 많은 5만여명이 모여들며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봉송 행사는 22·23일 이와테현, 24·25일 후쿠시마현을 지나 오는 26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규모 인원이 모인 데는 오는 7월 예정된 올림픽을 그대로 열겠다는 일본 정부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 1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참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올림픽) 규모는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당연히 함께 감동을 맛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렇게 일본이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건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피해를 딛고 일어서겠다는 계획이 있어서다.  실제로 이번에 성화가 봉송되는 장소는 지난 2011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현·미야기현·이와테현이다. 성화에는 아예 '부흥의 불꽃'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흥 올림픽'을 통해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일본은 역경을 이겨내고 침체에서 벗어났다는 상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아베 총리는 긍정적인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는 내년 9월 임기 전에 자위대 근거 조항을 헌법 9조에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 여론이 점점 높아지는 건 앞으로 변수다. 지난 15일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연기하자'고 응답한 사람은 63%였고, 17일 교도통신 조사에서 '예정대로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본 사람도 69.9%로 '개최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 의료계 등 전문가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테다 카즈히로 일본 감염증 학회 이사장은 5만여명이 몰린 이번 성화 봉송 행사에 대해 "야외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건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된다"며 "많은 관객이 모일 경우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김의겸 전 대변인 등 겨냥 "우리 당으로 출마하려 했다가 탈당하면 영구제명"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과는 형제당이다. 전략적 이별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열린민주당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천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선 직후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단 선을 그은 것. 여권 지지층의 표 분산 우려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과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당의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부적격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들, 경선에서 탈락되신 분들이 그쪽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전북 군산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이 확실시되자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를 두고 윤 사무총장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총선 이후 합당하더라도, 당장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 표가 민주당이 주축이 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무총장은 "그러한 움직임은 저희가 생각할 때 공정하고 도덕성을 중시하는 공천과정에 대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총선 이후 당적을 바꿔 민주당으로 돌아오려는 의원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저희는 열린민주당이 현재의 공천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우리 당은 당 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다가 안된 분들 중에서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 즉 다시는 복당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비례후보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가 당선되더라도 받아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
뉴스 032218::앞서 한진칼이 3자 연합 주장 반박한 '팩트체크' 설명자료 배포 3자 연합 "한진그룹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왜곡"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기싸움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닷새 앞두고 서로 물고 뜯는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3자 주주연합'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 실패,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 등을 주장하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개선, 투명경영을 위해 자신들이 경영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한진칼 측도 ‘3자 주주연합’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20일 한진칼은 '팩트체크 : 3자 주주연합 그럴듯한 주장?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설명문을 통해 '3자 연합'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한 바 있다.  이에 '3자 주주연합'은 22일 "한진그룹의 왜곡된 사실 배포에 대한 주주연합의 입장"이라며 "한진그룹의 '팩트체크'는 가짜뉴스 수준의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먼저 '3자 주주연합'은 "2014년 이후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분명한 경영실패"라며 "대규모 순손실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소폭 발생했으므로 경영실패가 아니라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이고, 합리적인 경영진이라면 도저히 내세울 수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3자 주주연합'은 "영구채 상환을 고려하면 대한항공의 실질 부채비율은 과도하다"며 "경영위기로 회사를 매각한 아시아나 항공의 909% 보다 부채비율이 소폭 낮다고 기뻐하는 한진그룹의 인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3자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JAL 사례를 언급한 것을 가혹한 구조조정의 전조로 오도하고 있다"며 "JAL의 경우는 비교적 우리나라와 문화와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한 것일 뿐,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경영진이 위기를 넘겼던 미국과 유럽의 사례를 참고해 한진칼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이 지향하는 목표는 한진그룹의 투명경영과 주주가치제고"라며 "주주연합은 명확히 경영일선에 참가하지 않기로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3자 주주연합'은 "항공기 리베이트 관행은 근절돼야 한다"며 "한진그룹은 에어버스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한 명확한 해명요구에, 동문 서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자 주주연합'의 KCGI는 "한진칼에 장기투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KCGI는 "KCGI의 투자금 중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상의 장기펀드"라며 "KCGI가 단기투자자라면, 이미 단기차익을 시현하고 떠났을 것이고,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자 주주연합'의 반도건설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공시 절차를 진행했다"며 "오히려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이 조원태(회장)의 우호지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모종의 대가를 제안함으로써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훼손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전했다.  반면 한진칼 측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앞서 '팩트체크' 설명문을 통해 3자 주주연합의 주장을 지적한 바 있다. 한진칼은 "항공사는 항공기 기재보유 구조 상 당기순이익이 수익률의 유일한 기준으로 사용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기업 이익창출 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의 경우 매년 흑자 행진을 기록 중"이라며 반박했다.  또 "국제회계기준상 영구채 발행은 현재 자본으로 인식된다"면서 "이 같은 특성상 재무구조 개선 및 신용도를 제고할 수 있으며, 다른 차입금의 이자율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맞섰다. JAL 회생 사례를 접목시키는 것이 한진그룹 정상화의 해결책이라는 3자 주주연합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한항공과 JAL이 처한 상황을 오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진칼은 "JAL은 사실상 ‘공기업·주인 없는 회사’로, 파벌과 방만한 자회사 운영, 일본시장 의존, 과도한 복리후생과 기업연금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경영실패에 이른 것이며, JAL의 회생에 실질적 영향을 준 것은 정부의 자금 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먼저 만나자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은 ‘권홍사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0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남. 권 회장은 그 자리에서 ▲본인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후보자 추천을 해달라 ▲한진칼에 등기임원이나 감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 ▲부동산 개발권 등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한진칼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어떤 관련도 없다"며 "대한항공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프랑스 에어버스에 확인을 요청했다. 또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진칼은 "대한항공은 2018년에만 11개 수사기관으로부터 18번이 넘는 압수수색과, 수십회에 달하는 계좌추적 등 고강도의 수사를 받아왔지만 그 과정에서 항공기 거래와 관련한 위법 사실은 단 한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사랑제일교회 신도들, 현장 점검 나온 서울시청 직원들에 항의하기도 광림교회 "원하는 신도 있어 어쩔 수 없어"..연세중앙교회 앞에선 주민들 항의집회  현장점검 항의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22일 오전 현장 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현장점검을 나온 서울시·구청 직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0.3.22. stop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장우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 달라고 발표한 다음날인 22일에도 일부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교회 측은 예배에 온 신도들의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적게 한 뒤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교회 직원들은 신도들에게 "붙어 앉지 말고 서로 간격을 띄워서 앉으라"고 안내했지만, 자리가 부족해 다닥다닥 붙어 앉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날 교회 측과의 합의 하에 시청 직원 5명과 성북구청 직원 1명을 들여보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일부 신도들은 시청과 구청 직원들이 교회 밖에서 대기할 당시 해당 공무원들에게 "너희는 교회도 안 다니느냐, 부모도 없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교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시청 직원들의 진입로를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날 시내 모든 교회에 예배 중단을 권고했고, 그럼에도 강행하는 교회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준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며 "사랑제일교회 현장 점검 결과 인원이 많아 이용자 간 일정 간격을 유지하라는 지침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회 측에 시정을 요구했고, 계속해서 지침을 어길 경우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도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신도들은 입구에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열감지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 뒤에야 실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예배당 의자에는 '서로를 위해 비워주는 자리입니다'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어 신도들 간 간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광림교회 관계자는 "원하는 신도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현장 예배를 진행하게 됐다"며 "신도들 간 간격을 유지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정부가 권고한 안전 지침들을 최대한 준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도 이날 오전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교회 측 직원은 예배당 입구에서 "2m 이상 떨어지라"며 신도들 간 간격을 유지할 것을 안내했다. 교회 관계자는 "성도들에게 최대한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예배당에 나오고 싶은 분들을 교회에서 막을 순 없다"며 "입장 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고, 8명이 앉는 자리에 1∼2명이 앉을 정도로 떨어져 앉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을 우려한 교회 인근 주민들의 항의 집회도 열렸다.  교회 예배강행에 발벗고 나선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종교 집회 등 밀집행사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예배를 강행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앞에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2 hama@yna.co.kr  '수궁동 주민 방역대책위원회'와 '오류1동 주민방역단' 소속 주민들은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 길',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라', '무증상 감염 나도 감염될 수 있다' 등의 팻말을 들고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인근에서 '침묵시위'에 나섰다. 소독약 분무기를 들고 직접 근처 도로를 방역하던 주민 동모(64) 씨는 "지역에 노인정만 9개다. 혹여 잘못되면 금방 번지지 않겠느냐며 "오프라인 예배를 당분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종교 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은 운영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그동안 집단감염이 일어났거나, 사업장 특성상 감염 위험이 크다고 분류된 시설이다. 지자체는 운영 중단 권고를 받은 시설이 영업하는지,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각 부처가 앞서 고지한 업종별 방역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고 영업하는 곳에 대해서는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한편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미사를 중단한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개인 기도를 하러 찾아오는 교인들을 위해 대성당만 임시 개방했다. 성당 게시판에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4월 2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고,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그 밖의 모임은 하지 않도록 한다"는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추기경 명의의 담화문이 붙어 있었다.  중단 권고에도 예배 강행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종교 집회 등 밀집 행사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예배를 강행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앞에 교회 관계자들이 입장하는 신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0.3.22 hama@yna.co.kr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초하루 법회를 취소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도 대체로 한산했다.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쓴 뒤 들어온 일부 신도들만 대웅전에 띄엄띄엄 앉아 예불하거나, 탑 주변을 돌며 기도를 올렸다. ::
뉴스 032218::"신천지 여행력 확인 과정서 신원확인 등 어려워"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17세 사망자는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0.03.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천지 신도들 중 대구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보다 증상이 먼저 발생한 환자가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사례와 관련해서 31번 사례보다 발병일, 증상이 나타난 날이 앞서 있었던 사례들이 분명히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 신도들과 관련해서 일부지역의 경우에는 진단검사까지 동반한 전수조사도 하고 그후에 고위험지역에 근무하는 실태까지 파악하고 추가해서 여행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에서 지난달 18일 확진된 31번째 확진 환자(61·여)는 증상 발현일이 지난달 7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후 신천지 교인 명단 등을 추가로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 환자보다 증상 발현일이 더 이른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게 방대본 설명이다. 이와 관련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여행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 여러 가지 신원 확인 등에 어려움 때문에 지원단을 통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좀 더 정리를 해서 별도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조금씩 일상 되찾는 방법] 제철 채소를 요리해 먹어요 [오마이뉴스 심재철 기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봄 하늘의 태양이 춘분점 위에 뜬다는 '춘분'입니다. 여러분들은 코로나19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지요? 이 순간에도 방역, 검사, 치료의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 올리며 병상 위 환자분들의 쾌유를 비는 뜻으로도 힘 보태고 싶어서 노트북을 엽니다. 보통의 봄이었다면 저는 교단에 서서 고등학교 학생들 앞에 앉혀놓고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읊어대며 반짝반짝 빛나는 봄 이야기, 항거의 역사를 가르치고도 남았을 시기입니다. 또한, 봄바람 아랑곳없이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즐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몹시도 답답한 봄을 보내야 하는 시기입니다. 가끔 출근하여 다음 달 6일로 미룬 새 학기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적잖은 시간을 집에서 보냅니다. 이대로 멈추기에는 우리 마음의 봄까지 빼앗기지 않을까 두려워 오후 5시 이후에라도 조금씩 일상을 되찾기위해 움직이려고 합니다.   비름나물 무침  ⓒ 심재철  그러다보니 평일 출근하는 소상공인 아내 대신 제가 장을 보거나 부엌에 서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전에도 이런 경험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봄은 초록 생명들이 나눠주는 봄기운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제철' 음식이 면역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전 봄보다 자주 나가지는 못하지만 가끔씩이라도 집 가까운 재래시장, 야채 가게에 들렀다가 제철 식물들을 만나면 더 고맙고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한참이나 허리 숙여 들여다 봅니다.  제 눈길을 가장 먼저 잡은 것은 비름나물이었습니다. 방풍, 세발나물, 취나물 등 요즘 쏟아져 나오는 식물들이 많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 향이 지나치지 않아서 즐겨먹는 봄나물입니다. 지난 주에는 끓는 물에 데친 시간이 조금 길었는지 아내가 너무 흐물거린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덜 데치고 양념도 덜 넣었더니 자기 입맛에 딱 맞다고 좋아합니다.   풋마늘 겉절이  ⓒ 심재철 특별한 양념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간마늘과 국간장, 들기름, 깨소금 약간만 넣으면 되니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취향에 따라 된장이나 고추장을 섞기도 한답니다.  이틀 전에는 충남 서산에 다녀 온 친구가 직접 캔 달래와 밭에서 자란 풋마늘을 조금 나눠 주었습니다. 대도시의 재래시장이나 야채 가게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다듬는 순간부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봄 향기가 넘쳐흘러 눈이 휘둥그레지며 기뻤습니다.   풋마늘은 깨끗하게 다듬어 썬 다음 액젓, 고춧가루, 매실액, 들기름 등을 넣고 겉절이로 버무렸습니다. 그리고는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번 더 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보내줬더니 한 소리 들었습니다. 풋마늘 겉절이를 만드는데 왜 간마늘을 넣었느냐는 말이었습니다. 저도 제가 우스워서 이마를 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달래 양념 간장  ⓒ 심재철 특히나 달래는 산 중턱에서 직접 캔 것이라 특유의 봄 기운이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한동안 함께 살고 있는 장모님께서 다듬으시겠다고 하여 맡겼더니 그만 달래 뿌리를 다 잘라버리신 것 빼고는 달래 양념 간장의 맛은 최고였습니다.  아마도 장모님은 달래 뿌리에 많은 흙이 그대로 붙어있어서 과감하게(?) 잘라버리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잔뿌리 없는 달래 간장이라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월에 산 임자도 생김을 펼쳐 밥 얹고 달래 간장 뿌려 먹으니 예전에 야채 가게에서 사 온 달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알싸한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필요한 때입니다. 가끔은 손 꼼꼼하게 구석구석 씻고 마스크 쓴 채로 가끔이라도 재래시장이나 야채 가게에 들러 봄나물 사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러면 그곳 소상공인분들이 다시 일어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실 겁니다. 택배 노동자분들이 새벽에 배송하는 시간도 조금 줄어들 것입니다. 봄나물 먹고 면역력 함께 길러 이 싱그러운 봄 기운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뉴스 032218::[앵커]  한낮에는 따뜻하지만 환절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하윤 캐스터. [캐스터] 휴일이면 북적이던 광화문광장도 오늘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한눈에 봐도 많은 시민분들이 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있구나라는 게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날씨는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창하기만 합니다. 파란하늘에 따뜻한 바람까지, 3월 하순에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낮 기온 크게 오르면서 따뜻한데요.  한낮기온 서울 16도, 대구 22도 등 평년을 많게는 5도 이상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얇은 옷차림도 문제 없겠지만 문제는 해가 진 후 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 속에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내륙 곳곳으로는 하루 사이 기온변화가 20도 가까이 차이나는 곳도 있습니다.  면역력 약해지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맑은 날씨 속에 건조한 기운은 날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경북 일부지역과 울산에는 건조경보가, 그 밖의 동쪽지역과 중부 곳곳으로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산불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불씨 관리 잘 해주셔야겠고요.  미세먼지농도는 일평균 보통 수준으로 공기 질 무난하겠습니다.  주 중반부터는 건조함을 달래줄 비 소식 들어 있습니다.  수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목요일이면 비구름이 전국으로 확대될 텐데요.  서울은 금요일 오후면 대부분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히려 더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비가 그친 뒤 고온현상은 꺾이겠고 기온은 예년수준으로 낮아지겠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하윤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032218::[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65)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전쟁 같은 날들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코로나 위기 대응역량을 세계가 칭찬하기 시작했고,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재기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결코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특별히 이번 코로나 위기의 피해는 예전과 달리 자영업자들과 프리랜서 등에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이나 공공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지만 그들은 경제적인 의미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달 한 달 벌어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두려움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런 위기 속에서 생뚱맞게 빅터 프랭클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수용소 생활, 늘 죽음을 옆에 두고 살았던 저자는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살아낼 수 있었을까?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해도 빼앗을 수 없는 한 가지, 즉 인간의 마지막 자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19 위기에서도 우리가 마지막까지 가지고 갈 수 있는 자유는 ‘지금 상황에 대해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자유’다. 막다른 골목에 들어와 있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절망할 수도 있다. 주 수입이 강사료였던 많은 강사 선후배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달 한달 진행되는 강사료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2월부터 하나씩 강의가 없어지더니 3월에는 모든 강의가 취소되었고 4월 이후에는 강의 계획이 전혀 없다. 3개월 이상 수입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개인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식당이나 카페,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함께 소비해야 하는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도 비슷하다. 가끔 착한 건물주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지만 일부의 이야기다. 매월 들어가는 임대료에 직원들 인건비와 다양한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한달 한달 연장되어 간다.  대기업이나 공공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의미에서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달 한 달 벌어서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경제적인 두려움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 만큼 크게 다가온다. [사진 pexels]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신이 개발된다느니, 날이 따듯해지면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등 희망 섞인 전망이 있지만 과학적이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이 위기와 고통의 시간에 대한 나의 반응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은 꿈을 꾸고 그 꿈으로 막연하게 희망적인 스토리를 만들었다. ‘3월 30일이 되면 독일이 항복한 데.’ 하지만 독일은 항복하지 않았고,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은 독일이 항복하는 4월이 오기 전에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도 그럴 수 있다. 막연한 희망, ‘곧 백신이 개발될 거야, 따뜻한 봄이 되면 나아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런 태도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했다. 희망고문, 꿈에 당하는 사기는 견디기 힘들다. 나치 수용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수감자 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빅터 프랭클도 그랬다. 그는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았다. 그는 살아서 ‘이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남기겠다’는 선택을 하고 살아남았다. 빅터 프랭클은 니체의 말을 자주 인용하면서 의미치료(로고테라피)로 발전시켰다.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내가 꾸고 있던 나의 꿈은 진정 나의 것이었던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내가 살아가고 싶었던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 나는 지금 왜 살아가야 할까?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한 번뿐인 인생,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사진 pxhere]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 살아야 할 의미를 강화해주는 몇 가지 의미들과 방법들을 생각해 봤다. 첫째는 일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의미를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하는 일이 ‘강의를 통해 삶과 성공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전달하는 것’인 사람들은 모이지 않는 사람들을 모으려고 하지 않고 온라인 강의로 옮겨가고 있다. 북적이던 식당에서 맛있는 닭갈비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던 사장님은 SNS 홍보를 통해 가치를 배달하는 것으로 바꾸고 간단하게 며칠 매상을 올린다. 둘째는 사랑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 일의 의미가 되는 사람을 생각하면 살아야 할 의미가 강화된다. 가족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가족을 생각하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많은 가정에서 세끼를 다 먹는 삼식이와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들 때문에 엄마들이 힘들어하기도 한다. 조금 바꾸어 생각하면 평생에 다시 오기 힘든 가족들 간의 시간이다. 이런 위기를 함께 겪어낸 가족들과 그런 어려움이 없었던 가족들은 사랑의 밀도가 다르다. 격리의 시간, 사랑에 좀 더 집중해 보자. 셋째는 꿈이다. 한 번뿐인 인생,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시간의 밀도라는 단어가 나온다. 주인공 새로이와 교도소에서 만난 승권이가 7년 만에 이태원에 포차를 개업한, 자신의 말대로 살아가는 새로이를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시간은 똑같이 흘렀지만, 그와 나는 시간의 밀도가 달랐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24시간, 그리고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다가온 위기의 시간, 이 시간을 좀 더 밀도 있게,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은 새로이처럼 꿈에 집중하는 것이다. ‘위기는 반드시 회복된다.’ 어떤 위기든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도 그럴 것이다. IMF 때가 그랬고, 2008년 금융위기가 그랬다. 세상이 끝날 것 같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고 난 다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마 코로나 위기도 그럴 것이다. 위기가 끝난 어느 날, 일과 사랑과 꿈 때문에 이겨낸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테니까 기왕이면 좀 더 멋진 스토리로 이겨내면 좋지 않을까?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
뉴스 032218::"GDP 2% 수준 긴급구호자금 투입..코로나 극복채권 발행해야" "일부 지자체장 이념적 기본소득 주장은 선거용 포퓰리즘"  경제위기대책 기자회견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인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제위기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3.2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류미나 기자 = 미래통합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대응 방안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인 40조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 투입을 제안했다.  황교안 당 대표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금 중요한 것은 재난기본소득이 아니라 재난긴급구호 자금"이라며 "위기를 틈탄 선거용 포퓰리즘으로 이 사태를 호도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총생산(GDP) 2% 수준에 해당하는 긴급자금을 투입했다"며 "이번 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위기이지만, 우선 GDP 2% 수준의 긴급구호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코로나 극복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50조원 규모의 금융 조치에 대해 "한마디로 기업과 국민의 빚만 늘리는 것이다. 여러 경제 전문가가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고 했으며, 정세균 국무총리가 언급한 3조8천억원의 재난 기금에 대해서도 "국민이 처한 어려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일부 여당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념적 기본소득을 주장한다. 위기를 틈타 또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재원 조달책도 없이 무조건 퍼 쓰고 보자는 책임없는 정치로 재정마저 흔들면 안 된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자는 마인드는 제발 버리라"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의 지원 원칙을 ▲ 어렵고 힘든 국민에 대한 실질적 지원 ▲ 일자리 등 지속가능한 지원 ▲ 국가 재정 상황을 위협하지 않는 지원 등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리당략, 표심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선거에 재난마저 끌어다 쓰지 말아야 한다"며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 이념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위기를 타개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032218::노무라증권 -3.7% 등 1분기 마이너스 기정사실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글로벌 침체" 전망도 당정청 2차 추경 공감대..5월 중 국회 제출 관측  한겨레 자료사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정사실화된 2차 추경이 경기 반등의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22일 블룸버그가 경제전망기관 및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3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18%에 그쳤는데, 2개월 사이 1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일 경우 경기 침체(recession)로 본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1분기 한국이 마이너스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봤다. 노무라증권이 -3.7%, 영국의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바클레이스가 각각 -1.4%, -1.3% 등이다. 지난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국내 충격이 상당히 컸던데다, 중국 제조업과의 밸류체인 훼손도 큰 영향을 미쳤으리란 분석이다. 또 지난해 4분기 재정집행 강화 등으로 성장률을 1.2%까지 끌어올렸던 점도 부담스럽다. 2분기 성장률도 낙관하기 어렵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실물경제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된 점 역시 변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제이피(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2∼4월 사이에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기정사실화된 2차 추가경정예산의 시기와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관련 당정청 협의 뒤 “지자체가 (재난생계비 등을) 긴급 지원하면 중앙정부가 추후 추경을 통해 도와드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정부 측에서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앞으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2차 추경 등 재원 대책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추경에 대한 당정청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2차 추경 논의는 총선 뒤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기는 5월이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21대 국회 원구성에 시간이 지체되지 않으려면 20대 국회 종료 이전에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편이 바람직하다. 규모는 10조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11조7천억원 규모 추경안이 국회에 넘겨졌을 때도 여당은 6조원 이상 대규모 증액을 요구한 바 있다. 더구나 추경 편성 이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제 위축이 본격화된 점 역시 재정의 과감한 역할을 요구한다. 다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재난기본소득이 2차 추경에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홍 부총리는 “재난기본소득은 정부가 계속 검토하겠다. 그러나 모든 국민에게 다 주는 것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
뉴스 032218::[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봉태규가 n번방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22일 인스타그램에 “n번방_본사람도_가해자  n번방_미성년자_성착취  n번방가입자_전원처벌  n번방가입자_전원처벌”을 촉구했다  봉태규는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내용을 담은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소식도 함께 전했다.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 등에서 비밀방을 만들어 불법촬영물 등 여성 성 착취물을 공유한 사건이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사'로 밝혀진 20대 남성 조 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음란물 제작·배포 등)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유포한 뒤 부당이득을 취한 조 씨는 범행을 모두 시인했고 '박사방' 피해자만 74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였다.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70만을 넘어섰고 여러 스타들도 나서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뉴스 032218::[OSEN=이인환 기자] "대회를 제대로 개최하는 것이 우리의 일" 일본 '도쿄 헤드라인'은 22일 "격투기 단체 K-11은 일본 정부의 만류에도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예상되는 대회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 필사적인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는 코로나 양성 반응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등 통계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CNN'을 비롯한 여러 외신들이 일본의 비정상적인 코로나 확진자 통계에 공개적인 의문을 가질 정도. 이런 정부 입장에 맞물려 일본 내에서는 대규모 군중이 집결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국내 올림픽 성화 봉송을 보기 위해 미야기현 센다이에서는 5만여명 이상의 관중이 집결하기도 했다. 격투기 단체 K1 역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당초 예정된 이벤트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 대회의 예상 관중은 1만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위협이 있는 상황서 밀폐된 공간에 대규모 관중이 집결하는 것.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 정부의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 담당상이 공개적으로 K1의 대회 강행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사이타마현에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이타마현 역시 일본 정부의 요청대로 대회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K-1 측은 이러한 요청 등을 모두 거절하고 대회 강행을 선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K-1의 나카무라 타쿠미 프로듀서는 2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의 예방 대책과 함께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K1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입장 직전 관중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장내에서 손 소독제의 사용, 온도 측정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물건 판매는 회장 밖에서 진행한다. 나카무라 프로듀서는 "자숙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만전의 대책을 가진 채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제대로 개최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헤드라인은 "고시엔(일본 고교 야구) 등이 모두 중지나 연기된 상황에서 대회를 강행하는 K1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여론에 대해 나카무라 프로듀서는 "이해는 하지만 우리도 최대한 예방에 힘썼다"라고 선을 그으며 강행을 외쳤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K-1 SNS / 아래는 도쿄 헤드라인 캡쳐. ::
뉴스 032218::[서울신문 나우뉴스]  코로나19 사태로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미국 메릴랜드주 보위 지역 한 성당의 스콧 홀머 신부가 주차장에 ‘야외 고해실’을 마련하고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의 각 주 정부가 술집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한 가운데, 교회 밖 거리로 나가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늘고 있다. 특히 메릴랜드주의 한 신부는 성당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를 받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ABC뉴스와 폭스뉴스 등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워싱턴 대교구가 미사 중단 조처를 내린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한 성당 주차장에 ‘야외 고해실’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보위 지역 성당의 스콧 홀머 신부는 14일 미사 직전 중단 권고가 내려지자 성당 주차장으로 나갔다. 의자 하나를 들고 주차장 한편에 자리를 잡은 신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자들을 맞았다.   사진=ABC뉴스   사진=ABC뉴스  고해성사하는 신자가 익명을 원할 경우를 대비해 안대도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2m 거리도 유지했다. 차량 안내는 다른 사제가 팔을 걷어붙였다. 신부는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당 의자와 손잡이 등 모든 것이 감염원이 될 수 있었다”라면서 신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교회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차에 탄 신자의 고해성사를 듣는 신부의 모습은 신자가 아닌 이들도 감동하게 했다. 현지언론은 신부에게 감명받은 기독교 신도가 야외 고해실을 촬영해 공개하면서 신부의 아이디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가톨릭 워싱턴대교구   사진=가톨릭 워싱턴대교구  홀머 신부는 "작은 자동차가 곧 예배당"이라면서, 신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된 작금의 현실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예배당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성직자는 어떻게 하면 신자들을 예수에게로 인도할 것인가에 대해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부는 앞으로도 계속 평일 1시간, 일요일에는 5시간씩 드라이브 스루 고해성사를 받을 예정이다. 우천 시에만 야외 고해실의 문을 닫기로 했다.  사진=트위터  이런 홀머 신부의 발상이 영감이 됐는지, 야외 예배 및 미사를 드리는 교회는 점차 늘고 있다. 메릴랜드주 힐크레스트에서도 한 교회 신부가 임시로 마련한 길거리 고해실에 칸막이를 친 채로 드라이스 스루 고해성사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워싱턴주 메리즈빌의 그로브 교회도 최근 주차장에서의 ‘드라이브 인 예배’를 도입했다. 신도들은 차 안에서 특정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주차장 연단에 선 목회자의 설교를 들을 수 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 세계에서 4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CNN은 21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124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267명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메릴랜드주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0명, 사망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
뉴스 032218::사망시점 1년 이전에 금융회사에서 운용하는 유언대용신탁에 맡긴 신탁자산은 ‘유류분(遺留分)’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유류분은 고인(피상속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상속인들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산 비율을 뜻한다. 이번 판결로 피상속인의 유언에 따라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길이 열린셈이어서 상속 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민사3부(부장판사 김수경)는 최근 고인의 첫째 며느리와 그 자녀들이 고인의 둘째 딸을 상대로 11억여원을 돌려달라며 제기한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며느리는 고인인 시어머니가 둘째 딸에게 자산을 물려주기위해 사망 3년전에 가입한 유언대용신탁 자산에 대해 유류분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인정하지 않았다.   민법에서는 유류분의 범위를 상속이 이뤄지는 시점에 고인이 갖고 있던 재산이나 생전에 상속인에게 증여한 재산 또는 사망하기 1년이내에 제3자에게 증여한 재산으로 본다. 재판부는 “고인이 유언대용신탁으로 맡긴 재산의 소유권은 고인이 아닌 신탁을 받은 금융회사가 갖는다”며 “신탁계약 또한 3년여 전에 맺어져 유류분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신탁재산은 수탁자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가 이뤄지면 수탁자의 소유가 된다.  피고를 대리한 김상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신탁제도로 유류분 적용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판결”이라며 “이 법리가 정착되면 고인의 의지대로 유산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원고는 1심에 승복하지 않고 항소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역에서 전시 중인 도쿄올림픽 성화를 찍는 일본 국민들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수만 명에 달하는 일본 국민이 도쿄올림픽 성화를 보려고 모였다고 AFP 통신이 22일 전했다. 통신은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발 기사에서 21일에만 5만명 이상이 줄을 서 센다이역 앞에 전시된 도쿄올림픽 성화를 구경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500m에 달하는 줄에 몇 시간씩 대기했다가 성화대에서 불타는 성화를 사진으로 담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모였다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 전시회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의 그리스 내 봉송 행사를 하루 만에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유명인사가 등장하는 봉송행사에 많은 군중이 몰려나온 탓이다.   성화를 가까이에서 찍으려고 길게 줄을 선 일본 국민들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성화는 19일 도쿄조직위에 이양돼 20일 미야기현 마쓰시마 항공자위대 기지에 도착했다. 성화 도착 행사도 코로나19로 대폭 축소됐다. 도쿄조직위는 2011년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도호쿠대지진의 충격을 딛고 일본이 나라를 재건한다는 명분을 강조해 도쿄올림픽을 유치했다. 대지진 당시 피해가 컸던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에 도쿄올림픽의 성화인 '부흥의 불'을 전시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단합을 꾀하고 26일 후쿠시마현 축구센터인 J빌리지에서 일본 내 성화 봉송을 시작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 24일에 개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나 조직위는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도 계획대로 성화 봉송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
뉴스 032218::김여정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에 친서..코로나 협조 의향" 남북 정상 친서 교환 후 보름만..남북미 친서 외교 가동 文대통령, G20 특별 화상회의 제안..국제협력 드라이브 전문가 "北, 미국 진정성에 의구심..협력 제안 에둘러 거절"  靑 "협력 구상 기대감 갖긴 일러..남북미 관계 도움됐으면"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2.28.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방역을 매개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 구상의 전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101주년 기념사를 통해 처음 제안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 보건협력 구상이 한 달 도 안돼 여러 단위의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가시화 되고 있는 양상이다. 향후 장기 교착상태의 남북미 관계 회복은 물론 한반도 평화구상에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김여정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께 보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 부문에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최근 의사 소통을 자주하지 못해 내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언급과 함께 앞으로 김 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김 부부장은 소개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과 이란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체온계, 인공호흡기,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RT-PCR) 장비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제품을 인도적 지원 차원으로 대북제재 면제 대상으로 승인했다.  김 위원장에게 보낸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8일 김 위원장의 생일 기념으로 보낸 이후 2개월 여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친서를 교환한지 보름만에 북미 정상 간에도 친서 외교가 이어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는 그동안 대선 레이스에 집중해오며 상대적으로 대북 문제에서 소원했던 것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북미 관계의 상황 관리에 나선 목적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는 미국의 호의를 매몰차게 거절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김 부부장은 김정은의 목소리를 대신해 호의는 고맙지만 미국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고 에둘러서 거절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부부장은 "두 정상의 개인적 친분 관계가 두 나라의 관계발전 구도를 바꾸고 견인할지는 미지수이며, 속단하거나 낙관하는 것도 좋지 못한 일"이라며 북미관계 발전에 대한 섣부른 낙관론으로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AP/뉴시스】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2019.03.02.  오히려 "친서가 아니라 두 나라 사이의 역학적·도덕적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두 나라의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비핵화 대화의 조건으로 미국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지금 이 순간도 미국이 열정적으로 '제공'해주는 악착한 환경속에서 스스로 발전하고 스스로 자기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신중함을 유지한 가운데 원론적 수준 내에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첫 제안한 감염병 대응 국제협력 구상이 실제로 국제사회에서 빠르게 호응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긍정적인 평가가 감지된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관계 회복 의지를 공식화 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남북 접경지역 협력 등 5가지를 구체적인 협력 사업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밑 접촉을 통해 북한의 의사를 타진하던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보건분야 협력을 추가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3·1절 101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며 "북한과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공개 제안했다.  또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계기로 북한, 중국, 일본 등 국경을 가까이 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깨달았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지난해 '오슬로 선언'에서 처음 제안한 접경지역 협력과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북한은 문 대통령의 보건협력 구상 공개 제안 후 나흘 만에 반응을 보여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일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문 대통령의 구상에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판문점=뉴시스]지난해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6.30.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솔한 소회와 입장이 함께 담겼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지난 6일 김 위원장에게 답신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한·프랑스 정상통화에서 한국의 방역 경험의 공유 의사를 밝히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 사회와의 협력 의지를 적극 밝혀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뤄진 한·프랑스 정상 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과 치유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이를 국제 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 노력,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20개국(G20) 정상 간 특별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G20 정상 차원의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공론화 했다.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5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 구상을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올해 G20 개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내에 G20 특별화상 정상회의가 실시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구상이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기대감을 갖기는 이르다"면서도 "다만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방역 협력이 남북미 관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국내 시스템은 이미 운영..글로벌 공조 필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이 출입국 관리 등 확진자 동선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인원들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단순 출입국 정보로는 동선 파악에 한계가 있다. 감염병 발병국가를 방문한 뒤 여러 국가를 경유해 입국했다면 세부 경로 확인도 어렵고, 발병시 2차 이상의 감염 확산 차단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게 로밍 정보다. KT의 경우 메르스 사태 이후 로밍 정보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를 발표하기도 했다. 통신사가 가진 로밍 데이터를 전세계가 공유하면, 감염병 확산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밍'은 서로 다른 통신사의 서비스 지역에서 통신이 가능하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실제로 이 같은 로밍 관련 정보가 감염병 확산 방지 등에 일조할 수 있을까.  [사진=조성우 기자]  ◆감염병 확산에 로밍 정보 활용 …메르스 이후 시스템 갖춰 로밍 정보를 감염병 확산 방지에 활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이미 로밍정보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가 계기가 됐다. 과거 우리나라는 메르스 1번 환자, 지카바이러스 1번 환자 모두 제 3국을 거쳐 들어오면서 동선 확인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정 감염병 오염국가에 방문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고 있다. 2015년 메르스 방역에 어려움을 겪은 뒤 이에 통신 데이터를 활용하고 나선 것. 당시 정부는 중앙메르스대책본부 내 위치정보팀을 구성, 이통 3사의 데이터를 수집해 확진자 이동경로를 파악했다. 이후 2016년 이통 3사와 '감염병 오염국가 방문 국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해당 시스템으로 실제 효과도 봤다. 2015년 메르스 발병때 확진자가 186명에 달했지만 2018년 발병 때는 추가 확대 없이 38일만에 종식됐다. 초기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자료=KT]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더해 확진자 동선 파악에는 카드사 이용내역 등도 활용된다. 통신사 '위치정보'의 경우 개인정보여서 경찰서를 통해 정보를 공식 요청해 제공받고 있다. ◆가입자 위치 확인 등 원리-아직은 제한적 로밍 정보가 감염병 확산 방지에 쓰일 수 있는 것은 로밍에 기지국과 단말이 주고 받는 데이터, 즉 '기지국 GPS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통신사의 서비스 지역일지라도 전송방식은 동일하기 때문에 기지국 기반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 가령, 특정 통신사 가입자가 해외로 나가 단말을 켜면 해외 통신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통신사와 가입자 정보를 공유한다. 가입자 휴대전화 정보와 로밍 네트워크 국가 및 사업자 정보 등이 제공되는 것. 이는 최초 연결과정에서 근처 기지국을 통해 통신신호를 한번이라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 국민이 해외 도착 후 외교부 안내 문자 및 통신사 로밍 서비스 요금에 대한 다양한 문자를 자동으로 받는 것도 같은 원리다. 이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 AI이니셔티브팀 차장은 "KT 가입자가 외국 방문시 휴대전화 신호를 잡으면 해당 통신사는 KT에 가입자 접속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 정보를 통해 KT는 가입자가 어느 국가에 머물렀는지 파악하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공받은 오염국가리스트와 대조해 감염병 오염국가 방문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보는 일정 기간 보관되며, 질병관리본부는 입국 이후 시점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잠복기 기간 중 오염국가 방문이력정보를 의료기관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에도 일부 한계가 있다. 먼저 해외 도착 전, 또는 단말을 켜기 전 현지 유심(USIM)으로 교체할 경우 이 같은 과정이 생략돼 위치 파악이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국내 특정 이통사가 아니라 현지 이통사와 직접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로밍사업팀 송인방 매니저는 "해외 도착전 현지 유심으로 교체하면 여행자의 해외 여행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재난 사태 발생시 긴급연락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최초 신호와 외교부, 통신사 안내 문자는 모두 무료로, 해외 여행에서 안전을 위해 현지에서 통신신호를 한번 정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는 굳이 통화나 데이터, 문자를 주고받지 않아도 확인은 가능하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정보는 휴대전화의 시간대별 기지국 위치 정보로, 사용자가 실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정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통신 과정이 구분돼 있다. 두 가지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가 꺼지지 않는다면 확진자의 동선 파악에 필요한 데이터는 확보할 수 있다. ◆ 해외 방문객 로밍정보 공유, 국제 공조 등 보완 필요 이 같은 '로밍' 정보를 감염병 확산방지 등에 적극 활용하려면 국제적인 공조도 필수다. 현재 이통 3사와 질본 등이 협력한 시스템은 우리 국민 로밍 정보에 국한된다. 로밍계약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 통신사, 국가의 국민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그에 따른 로밍 정보는 얻을수 없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외국인 국내유입에 따른 2차 감염의 경우 동선 파악 문제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이에 따라 방문객의 로밍 정보까지 획득하려면 국가간 협력체계부터 구축돼야 한다. KT가 제안한 'GEPP'의 경우도 이의 일환. 현재 케냐, 가나, 르완다,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가 협조하고 있다. 로밍 등 위치도 개인정보인만큼 이의 보호, 유출을 막는 장치 등도 구비돼야 한다. 다만 충분한 글로벌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기술적인 제한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재호 차장은 "수집된 로밍데이터는 감염병 잠복기 기간 동안만 보관되고 이후에는 시스템에 의해 자동 파기된다"며 "KT의 경우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함과 동시에 가입자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SMS를 통해 통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염국가 지정 시에도 질병관리본부와 통신사가 합의 해야해 감염병 유입 방지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덧붙였다. 통신사-질병관리본부의 시스템이 모두 폐쇄망에 위치하고 있고, 양 시스템간 연결도 인터넷이 아닌 전용회선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외부 해킹 등에서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김문기기자 ::
뉴스 032218::[경향신문]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22일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설이 있다면 집회나 집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어기면 처벌을 하는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1일 정부가 종교시설,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보름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앞으로 보름간 진행될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첫 날”이라며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지켜야 할 방역지침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행정명령으로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부처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명령을 내린 첫 사례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비상한 각오가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비상한 실천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해당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달라. 지역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학원, PC방과 같은 밀집시설을 추가로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 더 이상 관용은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지자체에서는 우리 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로화하겠다는 의지로 역량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관계부처는 소관 시설이나 단체가 행정명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해야 하겠다”면서 “앞으로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 시설별 실천상황을 매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는 유럽발 입국자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가 시작됐다. 정 총리는 “국내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못지않게 해외로부터의 유입 차단이 중요한 시기”라며 “관계부처에서는 검역과 입국 후 자가격리 관리,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를 임시시설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
뉴스 032218::‘더블캐스팅’, 취지와 출연자 모두 좋은데 연출이 이래서야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앙상블이여, 주인공이 되어라!’ 아마도 이 문구를 본 앙상블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설레지 않았을까. tvN <더블캐스팅>은 그 취지가 너무 좋다. 뮤지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지만, 주인공에 가려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앙상블을 위한 오디션.  수 년 간을 앙상블로 활동해온 출연자들은 기회가 없었을 뿐, 충분한 실력을 갖춘 인물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더블캐스팅>의 무대에 오른 몇몇 출연자들은 이미 ‘준비된’ 주인공들이라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하다. 예를 들어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타이틀곡을 불러 호평을 받은 나현우는 <락 오브 에이지>의 ‘Wanted Dead or Alive’로 무대를 연출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바 있다.  주크박스 뮤지컬 오디션에서 산울림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를 부른 김지온이나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부른 작은 거인 임규형, 남다른 연기 몰입을 보여줘온 정원철이나 무대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윤태호 같은 인물들도 충분히 자신이 준비된 주인공이라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에 괜찮은 출연자 구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블캐스팅>은 시청률이 1%대(닐슨 코리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간대가 토요일 밤 10시40분이라는 다소 늦은 시간이라 불리한 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더블캐스팅>의 부진에는 이런 좋은 출연자들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는 연출의 아쉬움도 큰 몫을 차지한다.  너무나 작게 느껴지는데다 심사위원들과 출연자 사이의 거리도 좁아 전혀 무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공간은 출연자들이 공연을 한다기보다는 진짜 오디션을 보러 온 느낌을 준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 형식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출연자들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그 무대가 마치 공연을 하는 듯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해줘야 마땅하다. 심사위원 앞에서 캐스팅되기 위해 오디션을 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라고 해도 무대 자체는 충분히 주목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무대 연출의 문제를 가장 크게 드러낸 건 듀엣 미션에서였다. 나름 대결구도를 내세워 양측에 계단을 마련하고 함께 듀엣을 한 출연자들 중 캐스팅된 1인이 그 계단을 올라 맨 위에 액자처럼 된 공간에서 포즈를 취하는 무대 연출의 의미는 충분히 이해된다. 그건 앙상블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 오르는 계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듀엣 미션은 단지 대결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무대의 하모니가 주는 감동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모니를 통해 감동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인 그들 중 한 명을 캐스팅해 저 위로 올려 보내고 떨어진 자가 그를 올려보는 장면은 여러모로 하모니의 훈훈함을 깨뜨리는 무대 연출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런 연출 이후 계단을 내려와 함께 나가며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긴 하지만, 무대 자체가 만들어낸 승패의 분명한 단절은 그리 효과적인 연출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심사위원들이 캐스팅 여부를 밝히는 그 과정도 매끄럽다 보기 어렵다. 즉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한 명씩 돌아가며 캐스팅 여부를 밝히는 방식은 앞에서 한 다른 심사위원의 결정이 다음 심사위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어째서 동시에 캐스팅 여부를 버튼을 통해 누르고 한꺼번에 보여준 후 그 이유를 밝히게 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해야 좀더 타인의 영향 없는 소신 있는 캐스팅이 가능해지지 않았을까.  주크박스 뮤지컬 오디션에서도 이런 캐스팅 방식은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올 캐스팅 되어야 합격할 수 있는 룰에서 순차적으로 캐스팅 여부를 밝힌다는 건, 앞 부분에서 한 사람이 캐스팅을 하지 않게 되면 다른 사람의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의도적으로 캐스팅한 사람을 먼저 발표하게 하고 캐스팅하지 않는 사람을 뒤에 배치하지만 역시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더블캐스팅>은 애써 용기 내어 출연한 실력 있고 매력 넘치는 출연자들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효과적이지 않은 연출 때문이다. 무대도 그렇고 캐스팅 방식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만일 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좀 더 이 멋진 출연자들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연출방식으로 변화를 꾀할 수는 없는 걸까.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tvN] ::
뉴스 032218::"열린민주당 출마 의원 복당 원천불허..더시민, 투표용지 서너번째 목표" "더불어시민당 이동 의사 밝힌 의원 있어..밝힐 기회 있을 것" "친문실세 단수공천 언론지적 부당..성소수자 발언 사과할 일 아니다"  기자간담회 하는 윤호중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3.2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2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포함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명단 선정과 관련,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특히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그쪽 20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발언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물러난 뒤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지도부의 만류에 불출마를 결정한 김 전 대변인을 비롯해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그런 움직임은 우리가 생각할 때는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도덕성을 중시하는 공천 과정에 대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열린민주당으로 우리 당에 당원이었던 분들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합당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했고, 열린민주당 당적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개별로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린민주당이 현재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답을 피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우리 당 소속으로 출마하려다 탈당 또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분들에 대해선 복당이 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 비례대표 부분도 같이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윤 사무총장 역시 열린민주당 의원 입당을 고려하지 않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네"라며 "1년내 입당금지 조항이 있고 지금은, 영구제명에 해당하는 당헌당규상 근거를 만들자고 하는 이야기도 검토됐다"고 부연했다.  윤 사무총장은 또 정은혜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입장을 위해 제명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것을 비롯해 더시민당으로 일부 의원 이동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의사를 공개, 비공개로 밝히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누군지 몇 분인지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이 비례투표 용지 목표 순번을 묻는 질문엔 "미래한국당보다 앞으로 가려면 10명 이상을 보내야 되는데, 우리당에선 정부로 들어간 분들이 많아서 자원의 한계가 있다"며 "미래한국당과 언저리 번호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나. 앞서거나 뒤서거나"라며 최소 10명 안팎의 의원 파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용지에 한 서너번째 정도에 들어가면 유권자들이 우리 당을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굳이 미래한국당과 앞서기 위해 경쟁하는 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선정에 대해선 "시민당이 답변해야 될 내용"이라면서 "11번 이후에 우리 후보들을 배치해달라는 것 이외에 우리는 더 어떤 요청도 하고 있지 않다. 11번부터 배치 요청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을 경우 더불어시민당 의석수가 줄어들 것이란 지적에는 "지금 말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비례연합 정당 참여가 확정되기 전 조사"라며 "우리가 비례연합에 참여하면서 비례연합 정당에 투표할 경우 똑 같이 2%에 한 명 의석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고, 열린민주당 같은 시도가 불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애초에 민주당 비례대표 7명이라는 숫자는 병립형에서 7석 정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산정한 숫자고, 더시민당에서 우리가 11번 이후 배치했을 때 몇석이 나올지 알 수 없다"며 "현재로선 몇석을 얻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윤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친문실세 의원들의 단수공천에 대해 "언론의 해석에 유감이 있다. 경쟁자가 없어 단수 결정된 것을 마치 특혜를 준 것처럼 분석을 하고 있다"며 "언론의 지적이 다소 부당하다"고 언급했다.  홍성국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 논란을 놓고는 "충분히 알고 있었고, 부적격으로 판단할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 검증 결과였다"고 했고, 정의당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후보 단일화 또는 연합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비반납에 대해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단에서 의원들 의사를 파악했는데 긍정답변이 더 많았다"며 "조만간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또 자신의 성소수자 발언에 대해선 "내가 사과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그 문제를 이슈로 만드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했고, 당사자들이 그 말로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 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에 대한 의원 파견을 이유로 미래통합당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철저하게 자유의사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저쪽 당은 탈당 권유에 대한 문제제기니까 우리 케이스하고는 다르다"면서 취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
뉴스 032218::내달 5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정부, 지자체 함께 노력할 것"  봄기운에 '코로나19' 물러가기를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낮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22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고령보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잠시 잊고 자전거 타기와 산책 등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2020.3.22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봄철 나들이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람 간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은 괜찮다고 조언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야외 활동은 실내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과는 다르다는 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체내로 침입하며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야외에서는 공기를 갈아주는, 환기에 준하는 흐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야외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원 나들이 등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한 활동은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내달 5일까지 보다 강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종교시설,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처를 함께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역당국은 보름간 이들 업종이나 시설 운영을 멈춰달라고 권고했다. 만약 불가피하게 운영할 때에는 사용자 간 1∼2m의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오늘부터 방역 지침이 준수되는지 현장 점검하게 된다"며 만약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지자체장이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해당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입원·치료비를 비롯해 이 과정에서 수반된 방역비에 대해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전날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들이 주로 찾는 클럽이 붐볐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집단(젊은 층)일수록 숨겨진 감염원의 전파 연결고리로서 역할은 훨씬 더 클 수 있다"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물론 일선 지자체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방안에 따라 (지침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고 철저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뉴스 032218::층별 안내판에는 '탁구교실'로 표기..인근 식당주인 "드나든 사람 많아"  신천지 위장교회 입구에 '대한 예수교 장로회'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신천지 위장교회로 확인된 대구시 달서구 한 상가 건물의 5층 사무실 출입문 앞에 22일 '대한 예수교 장로회'가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2020.3.22 hs@yna.co.kr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신천지 위장교회로 탄로 난 대구시 달서구 한 상가건물 5층 입구에는 22일 '대한 예수교 장로회'라고 적힌 세움 간판이 놓여 있다. 대구시가 행정처분서로 봉인한 출입문에는 이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폐쇄됐다는 공고문이 나붙었다. 신천지 대구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 위장교회는 지난달 26일 폐쇄됐다. 시설폐쇄가 이달 24일까지 연장됐지만, 뒤늦게 추가 명단을 입수한 대구시는 위장교회 교인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신발장에 들어찬 100여 켤레의 실내화는 신천지 관련 시설임을 드러내지 않은 이 교회의 신도 규모를 짐작게 했다.  신천지 위장교회 신발장 '빼곡'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신천지 위장교회로 확인된 대구시 달서구 한 상가 건물의 5층 사무실 신발장에 22일 실내화가 들어차 있다. 2020.3.22 hs@yna.co.kr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들어선 이 상가에 종교시설이 입주했음을 안내하는 정보는 건물 안팎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 건물 밖에서 바라보이는 창문의 '교회' 글자는 어두운색 선팅 필름으로 덮여 있었다. 승강기 옆 층별 안내판에는 생뚱맞게도 '탁구교실'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탁구교실은 2014년쯤 신천지 위장교회가 들어오기 한참 전에 이 상가건물 5층을 사용했다. 이 건물 1층에서 16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여기 5층이 신천지 교회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꽤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신천지 위장교회, 안내판에는 탁구교실 (대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신천지 위장교회로 확인된 대구시 달서구 한 상가 건물의 5층 사무실 안내판에 22일 탁구교실이 적혀 있다. 2020.3.22 hs@yna.co.kr  대구시는 위장교회가 일반인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신천지 교인이 되도록 중간 단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파악 중이다. 종전 관리망에서 벗어난 동구의 위장교회도 대구시는 폐쇄했다. ::
뉴스 032218:: 20일 오전 대구의 한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 출입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각종 모임과 행사, 이동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진행 중인 가운데, 24일로 예정된 신천지 관련 부속기관의 폐쇄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시설에 대한 폐쇄기간 연장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의 신천지 관련 조치는 더 엄격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3.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위장교회 2곳의 교인 명단을 뒤늦게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위장교회 소속인 미입교 교인 40여명의 명단을 2차 행정조사 이후인 지난 19일 제출했다. 신천지 위장교회는 대구 동구 방촌교회와 달서구 성서교회다. 신천지는 위장교회 형태로 정체를 숨긴 채 미입교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미입교자들은 유년부, 학생부, 장년부, 부녀부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미입교자들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대구시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 없었고, 경찰의 컴퓨터 포렌식 기법을 통해 확보한 명단에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천지교회 측은 이들이 정식 등록된 교인이 아니어서 미입교자 명단을 대구시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신천지교회 측이 코로나19가 대구에 확산한지 한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미입교자 명단을 제출해 방역 대책을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장교회 2곳의 건물은 이미 폐쇄됐다. 권영진 시장은 위장교회와 관련해 "신천지 측이 위장교회 교인이 정식 교인이 아니라고 주장해 교인 명단 누락 여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방역대책 차원에서 미입교자나 교육생이라 하더라도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현재는 명단이 제출된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미입교자 중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검사를 종용하고 있다. ::
뉴스 03221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승우 기자] 토트넘에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 수비진 노쇠화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키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토트넘의 문제점에 대한 초점이 모두 최전방 자리에 집중되어 있지만 놀랍게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결정적인 약점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에게는 팀에 믿을만한 킬러 패스를 생산해줄 중앙 옵션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팀 전체적으로 키패스를 횟수가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들 모두 평균 이하다.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리그 경기당 키패스 성공 횟수에서 손흥민 등 3명을 빼면 모두 평균 이하다. 키패스 성공이 1회를 초과하는 선수는 단 4명 뿐인데 그 중 크리스티안 에릭센(1.2회)은 겨울에 인터 밀란으로 떠났다. 1.4회를 기록한 손흥민과 스티븐 베르바인은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정상적으로 경기 소화가 가능한 선수 중엔 세르주 오리에(1.2회)가 유일하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공격이 측면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다. 중원에서 힘을 발휘해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비교적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측면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다. 자연스레 토트넘의 플레이는 단조로워졌고, 그나마 득점을 기록하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마저 부상을 당해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풋볼팬캐스트는 “손흥민이 부상당하더라고, 베르바인, 라이언 세세뇽, 루카스 모우라가 대신할 수 있었다”라며 공격진 부상 문제는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다행히 한 달 이상의 재정비 시간을 확보했다. 오는 4월 30이 지나서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재개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 손흥민의 부상 복귀로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앙 플레이메이커 자원에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raul1649@osen.co.kr ::
뉴스 032218:: [뉴스엔 박아름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찐’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가수 영탁이 트롯계의 전설 나훈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영탁은 3월22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미스터트롯' 지난 방송을 보면서 제2의 나훈아가 나올 것 같단 생각을 했다”는 DJ 최일구의 말에 영탁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나훈아 선배님도 전곡 작사·작곡을 하시는 걸로 안다. 나도 공부 중이고 작곡이 즐겁다. 많은 면에서 선배님을 모티브로 잡고 걸어가고자 한다”고 답했다.  또 영탁은 “요즘 받고 있는 사랑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지금껏 그래 왔듯 앞으로도 묵묵히 열심히 노래를 해나갈 예정이다. 팬들이 주신 사랑 하나하나 잊지 않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성장하는 가수가 되겠다”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짧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힘 있고 맛깔나는 목소리가 나훈아 님과 비슷해요”, “영탁이 찐이야”, “영탁을 음계로 표현하면 레.. 도를 넘어 미치게 하니까”, “박영탁 절대 비혼해” 등 애정이 가득 담긴 문자를 보내왔다. (사진=T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인도, 22일 오전 7시~오후 9시 전국민 통행금지령 싱가포르, 단기여행자의 입국 및 트랜짓 금지 베트남, 모든 외국인의 입국 금지  [아마다바드=AP/뉴시스]19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아마다바드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남성이 TV를 통해 중계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국민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모디 총리는 "오는 2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모든 국민이 통행금지령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면 경찰, 소방, 의료, 공무원 등 필수 서비스 인력을 제외한 전 국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야 한다. 2020.03.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 각국들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초비상 상태이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22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188명 추가돼 하루 증가폭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서 총 사망자는 59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명이다.  태국 보건부는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들은 주로 방콕에서 발생했다. 사교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젊은 확진자들이 감염자 확대로 이어질 수있다"고 경고했다.  방콕시는 22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쇼핑몰, 수영장 등 다중시설 영업을 중단시켰다.  인도에서는 22일 오전 7시부터 전국민 이동금지령이 발효됐다. 기간은 이날 오후 9시까지이다. 인도의 확진자는 324명, 사망자는 5명이지만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9일 전국민들에게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위해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인도는 22일부터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을 차단한다.  싱가포르도 23일 오후 11시 59분부터 국적불문하고 모든 단기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한다. 싱가포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것도 금지된다.  베트남 역시 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해외에서 거주하는 베트남 교포의 입국도 금지다. 고숙련 노동자, 외국 기업 관계자 등 일부에게는 입국이 허용되지만,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베트남의 확진자는 94명이며, 사망자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루넝에서 활약 중인 마루앙 펠라이니.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펠라이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선 21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 보건위원회는 외국인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만32세의 외국인 남성은 지난 19일 싱가포르에서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일 오전 고속철도를 타고 지난시로 이동, 이후 격리된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결과가 나왔다. 시나스포츠는 이 외국인 남성이 펠라이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펠라이니가 최초다. 펠라이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9년 2월에는 산둥으로 이적, 중국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펠라이니의 코로나19 확진은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던 슈퍼리그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슈퍼리그는 내달 18일 리그 재개를 준비하고 있었다. ::
뉴스 032218::충북 36번째 확진자 "이달 5일부터 기침·가래 등 이상 증상 발현" 치과서 근무하고 가족 운영 막창집 일도 도와..접촉자 다수 발생 우려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전창해 기자 = 충북 충주에서 9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이상 증세 발현 이후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을 도운 것으로 확인돼 역학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TV 제공]  22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호암동에 거주하는 A(33·여)씨가 이날 새벽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통근버스 운전자 B(59)씨의 딸로, 아버지가 확진 받은 소식을 들은 후 같은 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보건당국은 B씨와 접촉한 가족 9명을 자가 격리 조처한 바 있다. A씨와 B씨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해 지난 11일부터 A씨의 동선 파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확인된 동선을 보면 A씨는 이달 11∼21일 호암동 자택, 금가면 친정, 문화동 근무지(치과), 미용실, 병원과 약국, 마트와 식료품점 등을 다녀갔다. 쉬는 날이나 퇴근 후에는 거의 매일 남편과 친정어머니가 운영하는 목행동 막창집에서 일을 도왔다. 막창집에서 머문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정도다.  [연합뉴스TV 제공]  A씨는 주로 홀서빙 일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상 증세 발현 시기를 고려하면 막창집을 찾은 손님 중 다수의 밀접 접촉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막창집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치과, 막창집 등에서 A씨와 접촉한 24명을 확인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달 11일 이전에 A씨와 접촉한 이들은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A씨가 방문한 시설을 일제 소독하고,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추가 동선 및 접촉자를 찾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가족이 운영하는 막창집을 다녀간 손님들은 신용카드 승인 내용 등을 조사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를 포함해 이날까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괴산 11명, 청주 9명, 충주 9명, 음성 5명, 증평·단양 각각 1명이다. 이들 가운데 9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
뉴스 032218::10월까지 '조기패소' 확정 가능성 높아 "증거인멸로 피해규모 산정조차 어려워"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자사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서울경제]  LG화학(051910) 이  SK이노베이션(096770) 을 상대로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조기패소한 이유가 공개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오는 10월 최종결정에서 이를 확정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사업이 타격을 입는 만큼 합의를 위한 물밑 작업이 예상되지만 증거 인멸로 인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SK이노, 증거인멸로 법정모독”=미 ITC는 21일(현지시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결정을 내린 판결문을 공개했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행위 및 ITC의 포렌식 명령 위반에 따른 법정모독 행위를 고려할 때 LG화학의 조기패소 판결 신청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소송 사실을 인지해 증거보존의무가 발생한 지난해 4월30일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문서를 삭제하거나 삭제되도록 방관했다는 것이 ITC의 판단이다. ITC는 “증거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에서 전직한 직원들의 배터리 기술 지식을 활용하고 적용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며 “채용 과정에서부터 지원자들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취득해 관련 부서에 전달하는 등 경쟁사 정보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조직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이뤄졌고 법적 문제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공개한 판결문 일부 /ITC 홈페이지   특히 ITC는 “SK이노베이션은 문서삭제가 범행 의도 없이 통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서삭제를 위해 발송된 지시 내용까지 없애려고 시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증거에 따르면 문서보안점검의 실제 목적은 LG화학 관련 정보를 포함한 문서를 제거하거나 진짜 필요한 문서일 경우 문서명 또는 내용을 변경해 LG화학이 찾기 어렵게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증거 인멸과 포렌식 명령 위반으로 인한 법정모독 탓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LG화학은 물론 판사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재판을 진행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적합한 법적제재는 오직 조기패소 판결뿐”이라고 결론 냈다. 그러면서 ITC는 이번 결정이 “당사자를 처벌하기 위한 것뿐 아니라 다른 사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스커버리 위반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소송 남은 절차는=SK이노베이션이 지난 3일 이의를 제기하면서 ITC는 다음달 17일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오는 10월까지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여부를 다시 판단하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구제조치와 공탁금에 대한 결정만 내린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지식재산권 침해와 같은 무역에서의 불공정행위를 제재하는 규정이다.  다만 ITC가 통계를 집계한 이후 모든 영업비밀 침해 소송 사건에서 ITC의 예비결정이 최종결정으로 유지됐다. 최종결정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SK이노베이션의 관련 제품이 수입 금지되고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ITC가 최종결정을 내리는 10월 전까지 LG화학에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합의의 관건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로 입은 피해와 배상금액을 어떻게 정하느냐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증거 인멸로 피해를 산정하기조차 어려워졌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시각이다. 실제 ITC는 피해 규모와 관련해 “삭제돼서 제출되지 못한 문서의 이름만 봐도 이 문서들이 피해 입증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보인다”며 “문제는 SK이노베이션이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문서를 삭제해 완전한 사실관계 자료의 확보 자체를 방해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뉴스 032218:: [OSEN=고척, 이대선 기자]2회초 1사에서 김주형이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sunday@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주형이 청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세 번째 청백전을 진행했다. 경기는 김주형의 홈런포에 힘입어 원정팀이 4-2로 승리했다. 김주형은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김은성도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이정후(2루타), 이지영(2루타), 김혜성(3루타)은 장타를 날렸다. 마운드에서는 김성민의 호투가 빛났다. 3회 구원등판한 김성민은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재웅과 이종민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원정팀은 1회초 박정음(투수실책)-이택근(볼넷)-박준태(볼넷)가 모두 살아나가며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동원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박주홍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1루주자 박준태와 3루주자 이택근의 더블 스틸이 실패하며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홈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에서 김하성이 볼넷을 출루했고 연달아 도루를 성공시키며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2사 1, 3루 상황에서 1루주자 김웅빈이 도루를 시도해 의도적으로 런다운에 걸린 사이 김하성이 홈까지 파고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원정팀은 2회초 김주형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5회에는 박주홍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홈팀은 5회말 김혜성의 3루타와 이정후의 땅볼 타점을 한 점을 추격했다. 6회에도 이지영이 2루타를 날리며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혜성의 안타에 홈쇄도를 하던 이지영이 홈에서 아웃되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
뉴스 032218::게시 나흘만 동의 184만여명..전체 청원 1위  이전 1위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183만여명  마감 아직 한달 가까이 남아..얼마나 오를까  "가입자도 다 공개하라"..청원도 120만 돌파  [서울=뉴시스]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2020.03.22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동의 서명자 수가 연일 치솟으며, 게시 불과 나흘만에 역대 최다 기록으로 올라섰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모두 184만4723명이 동의를 표했다. 이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청원 중에서는 동의 서명 수 1위이며, 마감 청원을 포함해도 1위다.  이는 지난 18일 게시된 지 나흘 만이다. 이 청원은 이틀 만인 지난 20일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충족하기도 했다. 이전 역대 최다 동의 수를 기록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해 5월22일 만료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정당해산 청원'으로, 이 청원은 동의 수 183만19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박사방 용의자 신상공개 청원 마감이 다음달 19일이라는 점에서 처음으로 동의 수 200만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청원인은 박사방 핵심 피의자인 20대 조씨가 검거됐다는 내용과 함께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며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뚫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캡처. 2020.03.22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외에도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도 올라와 역시 폭발적인 동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청원은 이날 같은 시간 기준 121만5027명의 동의를 얻었다. 진행되고 있는 청원 중 동의 서명 수 전체 4위다. 지난 20일 게시된 이 글은 조씨의 엽기적인 성착취 행각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동의 인원이 가파르게 상승해 게시 당일 청와대 답변 요건(20만명 동의)을 넘어섰다. 청원인은 "절대 재발해서는 안될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지만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며 "그 방에 가입된 26만의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텔레그램 방에 있던 가입자 전원이 모두 성범죄자"라며 "어린 여아들을 상대로 한 그 잔혹한 성범죄의 현장을 방관한 것은 물론이고 흥분하고, 동조하고, 나도 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며 설레어 한 역겨운 가입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신상이라도 알려 달라"며 "나라가 아이들을 아동 성범죄자들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거라면 알아서 피할수라도 있게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씨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최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박사방 사건' 핵심 피의자 조모(가운데)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조씨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 배포 등)이다. 2020.03.19. yoona@newsis.com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둔 뒤 지급하는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집에서는 가상화폐를 환전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1억3000만원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1만명이 동시접속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시로 방을 없애고 재개설하는 수법을 써 구체적인 회원수는 경찰 조사 중인 단계다. 일각에서는 26만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검거된 상태다. 이 가운데 '직원' 등으로 불리며 적극 가담한 4명은 이미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나온 피해자만 7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의 신상공개를 논의 중이다. 서울청은 다음주 중 신상정보공개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씨의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상 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3차 개학 연기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진 가운데 '9월 신학기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에 적기란 주장이 힘을 얻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언급에 이어 청와대에서도 9월 신학기제 추진에 대해 긍정적 기류가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코로나19로 인해 4월 개학도 쉽지 않을 수 있는 와중에 그동안 비용 문제 등으로 실현하지 못했던 제도 개선에 나설 적기라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구체적 검토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 도입 가능성 등을 놓고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2일 "정부의 장기 추진 과제 중 하나지만 현재로선 9월 신학기제 도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들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학사일정 등 현안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서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50년간 유지해온 일제 잔재…9월 신학기제 장점 많지만 '비용부담' 9월 학기제 도입은 지난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며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현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불안감이 9월 신학기제 도입에 대한 찬성 여론으로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봄학기를 폐지하고 글로벌에 맞춰 9월 신학기제로 변경'이라는 다수 청원이 올라왔다. 그 중 한 청원에만 이날 오후 현재 541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국의 3월 신학기가 대다수 선진국과 비교해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 점, 2월 중 봄방학을 하느라 수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9월 신학기제는 매 정권마다 장기과제로 제시됐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새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도 가질 수 있으며, 인턴십 등 경력을 쌓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해외 학교와의 교류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좋아진다. 입학연령을 낮추고 육아기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9월 학기제는 지난 1997년 문민정부의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가 처음 정책 추진을 공론화했고 역대 거의 모든 정부에서 장기과제로 삼았지만 실행은 쉽지 않았다. 8조~10조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도입한다면 점진적 도입…학부모 "2~3주씩 반복 연기보다 낫다" 의견도 교육계는 신중한 입장이다. 신학기를 3월1일에 시작한다고 규정한 초중등교육법도 개정해야 한다.  이에 단번에 9월 신학기제로 이행하지 않고 2023~2024년 완전 도입 목표로 5·7·9월 점진적으로 학기 시작을 뒤로 미루는 형태도 거론된다. 입학 연령도 이에 맞게 단계적으로 조정하면 혼란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미 4월로 미뤄졌으니 기반은 마련됐다는 것. 일부 학부모들도 코로나19로 불안한 상황에서 이른 개학보다는 9월 신학기제 점진 도입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고3 자녀를 둔 50대 학부모 신모씨는 "코로나19가 종식될때까지 2~3주씩 찔끔찔끔 개학을 연기해가며 혼선을 주거나 준비도 안된 온라인 수업을 밀어부치기 보다는 학기 시작을 아예 늦추는 게 현실적인 것 같다"고 찬성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
뉴스 032218::[TV 리뷰] 코로나19 영웅 위한 최고의 격려 담은 알찬 특집 방송 <놀면 뭐하니?> !--놀면--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지난 21일 방영된 '놀면뭐하니' 방구석 콘서트편의 한 장면  MBC 예능 <놀면뭐하니?>가 21일 시청자들을 위한 공연 '방구석 콘서트'를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주 방영분에서 소개된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취소된 아쉬움을 달래고자 마련한 이번 특집에는 가수 이승환, 장범준, 지코 비롯해 뮤지컬 <맘마미아>팀 등이 등장해 다채로운 음악들을 들려줬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무관객 라이브'라는 다소 생소한 여건에서 이뤄진 공연이었지만 출연진들은 저마다의 기량을 200% 발휘했다. 이승환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신명나는 연주와 열창으로 실제 현장에서 즐기는 듯한 생동감을 TV를 통해 전달했다.  "그 자리를 지키는 우리 모두가 슈퍼히어로" '방구석 콘서트' 첫 번째 편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무대는 역시 '공연의 신' 이승환이 들려준 '슈퍼히어로'였다. 이번 특집을 준비하기 위한 유재석과의 사전 만남에서 이승환은 "공연 취소로 인한 휴식이 어색하다"며 "지금까지 무관중 공연은 없었다. 3.1절에도 불렀던 '슈퍼히어로' 노래를 통해 희망과 응원을 드리고 싶다"면서 나름의 포부를 전달했다.  "I'm a super hero 일생일대의 사건 / 내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버린 충격 누구에게나 그들만의 기회가 /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능력들" (슈퍼히어로) 영화 <엑시트>에도 삽입되어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슈퍼히어로'는 요즘 같은 시기에 가장 적절한 선곡이었다. "그 자리를 지키는 우리 모두가 슈퍼히어로다"라는 이승환의 말처럼 이번 '방구석 콘서트'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노래를 통해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쉴 틈 없이 일하는 의료계 종사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시간이 됐다.  비록 의료진 등은 이 방송을 지켜볼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분들이지만 노래 속 가사 처럼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는 진정한 우리시대 슈퍼 영웅들의 헌신은 박수 받아 마땅한 것들이다. 이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관련 보도 사진을 차례대로 삽입하면서 의료진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자막으로 넣는 등 힘을 불어넣었다.  앙상블 단원들까지 소개해준 배려  지난 21일 방영된 '놀면뭐하니' 방구석 콘서트편의 한 장면  유재석의 깜짝 뮤지컬 연기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 <맘마미아> 팀의 공연은 또 다른 의미에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The Winner Takes It All', 'Dancing Queen', 'Waterloo' 등 아바(ABBA)의 친숙한 음악이 주는 즐거움뿐 아니라 좋은 무대를 위해 없어선 안 되는 앙상블 단원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오랜기간 주연+조연 배우를 받쳐주지만 정작 관객들에겐 얼굴+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던 그들의 이름을 본인이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Waterloo' 공연 말미에 마련하는 등 세심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춤출 수 있는 그 순간 네가 바로 댄싱퀸"이라는 'Dancing Queen' 속 주요 가사 내용 마냥 앙상블 단원 모두가 무대에선 '슈퍼 히어로'의 자격을 지닌 인물들이다. 이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일상 속 자신의 영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주고 있는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승환, <맘마미아> 팀의 공연을 담은 이번 '방구석 콘서트'편은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의 시간이기도 했다. <놀면 뭐하니>는 예능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최고의 내용을 만들어냈다. 예능 속 최고의 소리 담아낸 노력  지난 21일 방영된 '놀면뭐하니' 방구석 콘서트편의 한 장면  한편 이번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에선 흥미로운 점도 하나 발견됐다.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무대 시작과 더불어 등장한 자막에 연주인들 뿐만 아니라 좋은 소리 작업을 담당하는 믹싱,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이름도 함께 소개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 '슈퍼 히어로' 라이브 녹음의 마스터링은 전설의 록그룹 비틀즈의 명곡 상당수를 음반으로 담아낸 영국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전담 엔지니어 마일즈 쇼웰은 비틀즈, 아바, 롤링 스톤스, 폴리스, 마빈 게이, 퀸, 크림 등 팝 음악계 전설들의 명반 리마스터링 작업을 다수 소화한 인물이다. 덕분에 예능 프로임에도 '슈퍼 히어로' 연주의 빼어난 소리를 TV로도 만끽할 수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온 "CD 틀어놓은 것 같다"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었다.  해외 유명 스튜디오+엔지니어의 마스터링 작업은 보통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 정도가 아니면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다. 거액의 비용 때문에 보통의 연예기획사들 중에는 유희열의 안테나 뮤직 등 일부 업체 정도나 머리 곡 정도에 한해 작업을 의뢰할 만큼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게다가 예능 프로그램 속 음악 때문에 해외에 마스터링 작업을 맡긴다는 건 훨씬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과거 JTBC <히든싱어> 출연 때 MR 음원 대신 본인의 밴드를 대동하고 노래할 만큼 소리에 대해선 완벽을 기하는 이승환이 아니었다면 이같은 예능 속 무모할 정도의 시도를 과연 누가 해보겠는가.  덧붙이는 글 |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
뉴스 032218::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을 주도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영입인재들에게 “(공천과정에서) 배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의 한 영입인재는 22일 “양 원장이 최근 영입인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공천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특히 컷오프(공천배제) 방식이 잘못됐고, 그 과정에서 영입인재들을 배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례연합정당의 등장과 공천 변수들이 영입인재들의 출마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장과 함께 인재 영입을 담당한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도 영입인재들에게 미안함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원장의 사과는 현재 영입인재들이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오영환 후보(경기 의정부갑)는 최근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전 민주당 지역위 상임부위원장과 경쟁해야 하고, 최기상 후보(서울 금천) 역시 탈당한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과 대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들의 무소속 출마로 지지층의 표심 분산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입됐지만 출마가 무산된 인재도 3명에 달한다.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는 경북 구미갑에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지역위원장 출신 김철호 후보 등의 출마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일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도 고향 충남 천안병 전략공천이 유력했으나 경선 지역으로 전환되며 출마가 불발됐다.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은 비례대표 경선에서 탈락했다.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부산 북강서을) 후보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출신 이재영(경남 양산갑) 후보는 험지에 나서야 한다. 최 후보는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재선)과 맞붙고, 이 후보는 미래통합당 윤영석 의원(재선)과 대결한다. 최혜영 김병주 이소현 비례대표 후보 3명은 탈당 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출마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들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를 거쳤지만, 시민당으로 옮기면서 비례대표 순번이 10번 이후로 밀리게 됐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
뉴스 032218::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 문제 고려해 '플랜 B·C·D' 마련 중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도쿄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림픽 개막 연기 준비에 조용히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도쿄조직위와 가까운 익명의 관계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도쿄조직위가 올림픽 연기와 관련한 초안 마련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올림픽 연기는 선택 고려 사항이 아니며 정상 개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혀온 일본 정부와 도쿄조직위가 현실적인 대안 수립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유럽과 미주 대륙 선수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급부상한 것도 도쿄조직위의 판단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안 초안 작성에 관여한 도쿄조직위 관계자와 가까운 한 관리는 로이터에 "올림픽을 연기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마침내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 평가를 고려해 플랜 B, C, D 등 다양한 대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을 제때 열지 못하면 도쿄조직위와 일본 정부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다. TV 중계권료를 비롯해 후원사들의 각종 지원 비용, 인건비, 광고비 등 올림픽이 취소되면 51조원이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도쿄조직위는 올림픽을 연기하면 언제 여는 게 좋은지를 연구하는 셈이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 응한 또 다른 관계자는 도쿄조직위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주제로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논의에선 한 달 또는 45일 연기, 1∼2년 연기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0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면서도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로나19 사태가 무섭게 확산하는 시점에서 IOC는 이번 주 2주 연속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다.  ::
뉴스 032218::지리산둘레길 밤재터널 입구~현천마을에 가봤습니다 [오마이뉴스 임세웅 기자]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산수유 꽃길을 걸으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지리산둘레길 주천-산동 구간 중 남원과 경계인 밤재부터 편백나무 숲길, 계척마을, 현천마을까지의 산수유 꽃길은 해마다 3월 중순이면 수많은 상춘객이 걷는 길입니다. 코로나19로 산수유 꽃길을 걷는 사람은 보기 드물고 성미급한 봄꽃은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밤재터널 입구를 출발해 봄 햇살이 따갑게 느껴질 때쯤 시원한 대나무숲이 햇볕을 가려줍니다. 작은 오솔길에는 봄의 기운이 완연하고, 나란히 흐르는 작은 계곡의 물소리는 시원하게 들려옵니다.   지리산둘레길 밤재갈림길  ⓒ 임세웅  물소리가 시원한 작은 시냇물  ⓒ 임세웅 편안한 흙길을 걸으며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난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계곡의 물소리에 기분이 좋아질 때쯤 늘 푸른 편백나무 숲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편백나무숲  ⓒ 임세웅 구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편백나무 숲을 가로질러 걷다 보니 피톤치드 향에 취합니다. 개인 소유의 숲을 지나도록 지리산 둘레길을 지나게 허락해 준 소유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편백나무 숲은 따갑게 느껴지는 봄 햇살을 가려줄 정도로 울창해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피톤치드 향이 진하게 퍼져 나와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가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가는 편백나무  ⓒ 임세웅 바쁠 것 없는 요즘 같은 날에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편백나무 숲 구간을 지나면 소나무 숲 구간이 이어집니다. 간혹 보이는 진달래를 보며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산속을 뛰어다니던 어릴 적 추억을 되뇌어 봅니다. 살랑살랑 흔들거리는 진달래는 마치 소녀처럼 수줍음을 타는 듯 보입니다.   숲길에 핀 진단래  ⓒ 임세웅 편백나무와 소나무로 이루어진 숲길을 벗어나면 산수유마을인 계척마을까지 조금은 지루한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길가에 핀 꽃들의 유혹으로 지루함을 이길 수 있습니다.   산수유꽃길에 핀 노란 산수유꽃  ⓒ 임세웅 구례의 대표적인 산수유 군락지인 계척마을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노랗게 물든 계척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나무가 있어 산수유 시목지입니다. 또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 시작 지점이기도 합니다.   백의종군로 안내문과 노란 산수유꽃  ⓒ 임세웅 1597년 4월 1일(음력), 옥에서 나온 이순신 장군은 4월 26일 구례에 입성하셨고 이곳에서 본격적인 백의종군 군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시목  ⓒ 임세웅 산수유시목은 약 1000여 년 전 중국에서 시집을 온 처녀가 가져온 나무라고 전해지며 매년 구례 산수유꽃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풍년기원제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계척마을을 지나 현천마을로 들어서는 고갯길 정자에서 멋지게 펼쳐진 지리산 능선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현천마을까지 이어진 숲길에도 진달래가 피었고 노란색 생강나무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마을 주변에 피는 산수유꽃과 달리 생강나무 꽃은 산속에 핍니다.   숲길에 핀 노란 생강나무꽃  ⓒ 임세웅 현천 저수지에 비친 노란 산수유꽃의 반영이 아름다운 현천마을입니다. 수많은 사진작가들을 모여드는 곳입니다.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MBN 자연스럽게 촬영지인 현천마을  ⓒ 임세웅 코로나19로 구례 산수유꽃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산수유마을에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방역초소가 설치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초소가 설치된 현천마을 입구  ⓒ 임세웅  저수지에 비친 반영이 아름다운 현천마을  ⓒ 임세웅 잔잔한 저수지에 비친 노란 산수유꽃의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산수유 꽃길을 따라 걸으며 봄 마중을 했습니다.  구례  산수유꽃길따라봄마중하기  지리산둘레길  편백나무숲  계척마을  산수유시목지  현천마을  ::
뉴스 032218::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담화문을 내놓으면서 “지금은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때”라며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국민에게 부탁했다. 부탁이지만 국민 스스로 일상생활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달라는 강력한 요청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역 효과는 키울 수 있지만 뒤따르는 경체 침체를 어떻게 풀 것인지가 과제로 남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연히 방역과 목숨이 우선”이라면서도 “경제적 내상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할수록 경제는 셧다운 상태에 빠진다”고 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코로나19 위험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만큼 지금은 강력한 방역 조치로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이 과정에서 경제 위축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경제 활력을 빠르게 되찾기 위한 준비 또한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경제 활력을 높이는 어젠다 중 하나로 '창업국가'를 내세웠다. 올해 정부가 추진하는 창업지원 사업만 해도 90여개, 1조4517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경제와 일자리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스케일업(고성장)' 지원책에 관한 고민이 추가로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창업 초기 이른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넘은 스타트업이 고성장 단계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조사(2019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케일업 기업 비율은 6.5%다. 영국·이스라엘 등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기업 직접 지원이 필요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벤처 스케일업으로 경제 활력을 되찾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코로나19로 취약해진 국내 경제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
뉴스 032218::귀금속, 금고 보관 중이라 진열장 빈 상태..절도목적 여부 조사 중  산산조각 난 금은방 입구 (논산=연합뉴스) 22일 새벽 충남 논산 한 금은방에 차량이 돌진해 입구를 파손하고서는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0.3.2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고교생들이 훔친 택배차량으로 금은방 입구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오전 4시께 1t 택배차량이 충남 논산시 한 금은방 입구를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철제 셔터가 부서지고 유리문이 산산 조각났다. 이어 남성 두 명이 화물차에서 내려 금은방 안을 살피고서는 다시 차를 타고 달아났다. 당시 귀금속은 금고에 보관돼 있어 진열장은 모두 빈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오전 11시께 부여군 한 아파트에서 A(16)군 등 고등학생 2명을 긴급 체포했다. A군 등은 이날 새벽 부여에서 열쇠가 꽂혀 있던 택배차량을 훔쳐 논산까지 몰고 가 금은방 입구를 들이받은 뒤 다시 부여로 돌아오는 동안 50㎞가량을 무면허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이 사고로 금은방을 들이받은 것인지, 귀금속을 훔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뉴스 032218::전국 고속도로 소통 비교적 원활..서울 방향 정체 오후 5∼6시 최대  반포 한강공원에 나온 시민들 [촬영 홍준석]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장우리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일요일 22일 따사로운 햇볕과 봄바람을 즐기려는 일부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걱정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도심 속 자연 공간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은 16도로 포근했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이었다. 완연한 봄 날씨에 여의도와 반포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와 도시락을 먹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다수 보였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도 봄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잔디밭의 돗자리 역시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펼쳐둔 모습이었다. 남편과 오랜만에 햇볕을 쬘 겸 나왔다는 임명희(68)씨는 "코로나19 이후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외출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따뜻하고 날씨가 화창해서 마스크를 끼고 나왔다"며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연인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타러 왔다는 김모(30)씨는 "탁 트인 공원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쐴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한적한 명동거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화창한 날씨에 일부 공원은 활기를 띠었지만,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 명동 거리는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었다. 길거리 음식을 팔던 포장마차도 모두 철수했고, 의류 매장과 화장품 매장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명동거리에서 만난 이모(69)씨는 "그동안 외출을 자제하다가 오랜만에 남편과 외식을 하러 나왔다"며 "오전 11시 30분에 식당에 들어갔는데 '오늘 첫 손님'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주말인데도 정말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나온 탓인지 PC방·코인노래방 등도 한산했다. 이날 정오께 좌석 100여개가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PC방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7명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문서 작업을 하던 대학생 A(25)씨는 "학교 과제를 해야 하는데, 노트북이 고장 나서 어쩔 수 없이 방문했다"며 자리 간 간격이 넓긴 하지만 코로나19가 우려돼 할 일만 하고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근처의 한 코인노래방 입구에는 '리모컨 등을 철저히 소독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방이 비어 있었다. 기타를 등에 메고 이곳을 찾은 이모(22)씨는 "노래 연습을 하러 평소에 자주 온다"며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 마이크 커버도 씌운 상태로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대부분 소통이 원활하지만, 강원권과 수도권 일부 구간은 다소 혼잡한 상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교통량이 증가했지만, 강원권 일부 구간과 수도권 상습 정체 구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경부선 8㎞, 서해안선 19㎞, 영동선(인천방향) 29㎞, 양양선 11㎞ 등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 정점에 이르렀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 소통은 원활하겠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총 340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2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3만대가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
뉴스 032218::이코노미스트 34명 설문 결과  "경기침체 확실"  [뉴욕=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부산하던 증권거래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텅 비어 있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만1000명에 달하면서 뉴욕주를 '중대 재난(Major Disaster) 지역'으로 선언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인구 1천9백만 명이 넘는 뉴욕주에서의 집회를 엄격히 제한하며 비필수 근로자들은 집에 머물라는 강력한 명령을 내렸다. 2020.03.2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로 인해 미국에서 올 한해동안 약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이 1조5000억달러의 감소할 수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코노미스트 34명을 대상으로 18~19일 미국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침체(recession)이 확실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의 심각성이 2007~2008년 때와 비슷하거나 더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JP모건체이스의 전무이사 겸 경제연구 부서 책임자인 브루스 카스먼은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이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1.5%로 전망한 바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돈을 환산하면, 미국 GDP에서 약 7000억 달러가 감소하게 되는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카스먼은 미국에서 올 봄에만 700만~8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가, 올해 하반기에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일자리도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욜라 메리마운트의 손성원 교수는 코로나 19로 미 GDP가 5920억 달러 줄어들고, 올해 약 5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3.1% 하락하고, 실업률은 현재 3.5%에서 9%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로베르토 라모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왼쪽부터). LG 외국인선수 3인방. | LG 트윈스 제공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외국인선수 3인방의 입국 일정이 결정됐다.  LG 구단은 22일 이날 오후에 한국으로 들어오는 윌슨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로베르토 라모스, 25일 케이시 켈리가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LG 구단 관계자는 “윌슨이 22일 오후 5시 30분경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가장 먼저 국내로 들어온다”며 “윌슨은 당초 개막일이 확정되면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단의 조기입국 요청에 따라 곧바로 항공편을 확인하고 구입해 지난 21일 LA에서 출발해 22일 한국으로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윌슨은 인천공한 입국시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검역조사를 받게 된다. 검역조사 후 서울 숙소로 이동하고 숙소에서만 대기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는 즉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윌슨이 언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지는 모른다. 최대한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 외에 라모스와 켈리도 마찬가지다. LG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지침에 따라 외국인선수 3명 모두 음성 판정을 확인한 후 선수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
뉴스 032218::페북서 명단 적시..김경율 "착하고 예쁜 블랙리스트" 비꼬아  발언하는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3.2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열린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22일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14명을 적시해 지목했다. 황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라며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죠. 2020년에는 기필코…"라며 "국민들이 야차(불교에서 나오는 사람을 해친다는 귀신)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고 덧붙였다. 황 전 국장이 밝힌 명단에는 윤 총장을 비롯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박찬호 제주지검장,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이두봉 대전지검장, 송경호 여주지청장, 신봉수 평택지청장,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 김창진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 고형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황희석 후보의 말을 빌리자면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착하고 예쁜 블랙리스트"라며 "보아하니 국정농단 수사, MB 수사, 세월호 7시간 수사, 사법농단 수사, 삼성수사 한 나쁜 검사들 명단이네요"라고 비꼬았다. 한편 황 전 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기자회견에서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
뉴스 032218::한선교, 황교안 저격 접고 '경솔했다' 사과하며 내분 정리 총선 20여일 앞두고 '선거판 악영향 등 고려한 듯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례대표 공천 일정을 밝히고 있다. 원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명단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잡음을 빚었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이의 갈등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남은 과제인 통합당 출신 영입인재들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순번 상위권 배정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등을 저격하며 반발했던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주에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여일 동안 있던 일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대통합과 단결을 통해서 야당에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구하고 나라 구하는 것이라는 믿음에는 한 치의 의심이 없다"고 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통합당과 갈등을 빚으며 황 대표로부터 공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한 대표 등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총선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더이상 갈등을 빚으면 야권 전체 선거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한국당은 한 전 대표 체제에서 만든 비례대표 공천안 초안 및 수정안을 두고 통합당과 갈등을 겪다가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특히 원유철 신임 대표와 염동열 사무총장, 배규한 공관위원장 등 황 대표 측 인사들이 미래한국당 지도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추가 폭로 등 갈등이 불거질 경우 한선교 대표 체제에서 공천한 인사들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 만큼 갈등 봉합을 앞세워 실리를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원 대표는 이날 오전 "비례대표를 신청한 후보자 인력풀 내에서 재검토한다"며 "추가 신청은 없다. 기존 신청자 내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새 공관위는 당선권 순번인 1~20번에 전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들을 전진 배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당 일각에서는 12~13명이 순번권에 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중 미래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사람은 약 20명이다. 한편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진행되는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
뉴스 032218:: [일간스포츠 배영은]   한화에서 새 출발하며 새로운 야구 인생을 설계 중인 송윤중. IS 포토  "여보세요? …네? 한화 이글스라고요? …네! 당연히 좋습니다! …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송윤준(28·한화)은 지난 2년 동안, 이 순간만 상상하며 버텼다고 했다. 그가 바라고 바랐던 그 첫 번째 소망은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는 순간도, 다시 프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순간도 아니다. "우리 팀에서 함께 뛰자"고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를 걸어오는 순간. 그리고 지난해 10월, 마침내 그 작지만 큰 희망이 현실로 이뤄졌다.  처음에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아 감격스러운 줄도 몰랐다. 그는 "정작 나는 그저 기쁘고 놀라운 정도였다"고 했다. 하지만 눈물샘은 조금 뒤에 터졌다. 가족들과 평소 그를 응원했던 지인들에게 차례로 연락해 "한화에서 입단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이 먼저 울었다. 송윤준은 쑥스럽게 웃으며 "그분들이 우시니까 나도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왼손 투수 송윤준은 2011년 LG에 입단했다. 최선을 다해봤지만 2017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1군 출전 기록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한 무명 투수를 선뜻 데려갈 팀은 없었다. 1년간 운동할 곳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고양 원더스 출신 프로 1호 선수이자 LG 시절 인연을 맺은 선배 이희성이 직접 운영하는 야구 레슨장 한 켠을 내줬다. 송윤준은 "1년간 희성이 형과 일주일에 하루씩만 쉬면서 매일 훈련을 했다. 정말 고마운 분"이라며 "다만 처음에는 '다시 프로에 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었다가 점점 '못 가면 어떡하지' 쪽으로 마음이 바뀌는 걸 깨달았다. 솔직히 막막하고 불안했다"고 털어 놓았다.  어느덧 20대 후반. 무작정 기회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야구 백수 2년 차'가 되던 지난해 1월 1일, 새로운 결심을 했다. '2019년 12월 31일까지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을 원없이 다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만 야구와 작별하자.' 그렇게 마음을 먹고 나니 오히려 괴로움이 사라졌다. 심지어 집중력은 더 높아졌다. "정해진 기간이 있고, 어차피 그날이 오면 그만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나니 하루하루가 아까워서 더 충실히 채우게 됐다"는 의미다.  다시 단체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왔다. 지난해 2월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한 일본 독립야구단 입단 테스트. 그 팀에 합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몸 상태와 기량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그곳에서 만난 한 동갑내기 친구가 "어디서 야구하느냐"고 물었다. "혼자 준비하고 있다"고 하자 파주 챌린저스를 추천했다. 송윤준은 "프로 사령탑이었던 양승호 전 롯데 감독님이 이끌고 있고, 팀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얘기를 듣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프로에 못 가더라도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그 팀에서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챌린저스에 '입단하고 싶다'는 연락을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 후로는 '프로 복귀'라는 꿈을 향해 일사천리로 달렸다. 4월에 챌린저스에 입단해 모처럼 야구의 재미를 느꼈다. "첫 1년은 내 자신에게만 집중하다보니 외롭다는 것을 못 느꼈는데, 1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다"며 "챌린저스에서 지낸 6개월이 그래서 진짜 재미있고 좋았다. 한화에 와서도 가장 좋은 점은 사람들과 즐겁게 같이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송윤중의 모습. 한화 제공  때마침 고향팀 한화가 10월 연락을 해왔다. 오래 기다린 꿈의 출발선.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곧바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2년에 걸친 공백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투구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기뻤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포함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와본 1군 캠프. 의욕적으로 계획을 세웠고, '이번엔 진짜 1군에서 야구해보자'는 욕심도 내기 시작했다.  1군과 2군의 격차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이 얇은 종이 한가운데를 뚫고 나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기대가 크면 큰 만큼, 생각만큼 훈련이 잘 안 풀릴 때 받는 스트레스도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송윤준은 이미 그런 심리도 초월했다. "한번 프로 밖으로 나갔다 돌아와서 그런지, 미리 먼 곳을 바라보고 속상해 할 시간도 없다. 안 되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고, 될 수 있도로 노력해야 한다"며 "한용덕 감독님과 정민태 투수코치님이 보고 계신 데서 공을 던지니 너무 힘이 들어가고 나 자신에게 스스로 부담까지 준 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눈앞의 준비 하나하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한 감독도 그런 송윤준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마운드에서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어렵게 여기까지 다시 와서 그런지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괜찮다"며 "슬라이더가 좋고 제구도 괜찮아서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것만 잘하면 충분히 결정구로 삼을 수 있다. 다만 직구 스피드가 지난 마무리 훈련 때보다 시속 2~3km 정도 덜 나오고 있는데, 곧 올라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금 팀에 왼손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송윤준이 잘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키웠다.  인터뷰가 거의 끝나갈 때쯤, 송윤준에게 '그래도 작년에는 마지막을 생각했는데, 올해는 시작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는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의외로 "달라진 건 없다. 언제 마지막이 올 지 모른다는 건 똑같다"며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여전히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프로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는 목표를 이루기는 했지만, 이 기회가 언제 다시 허무하게 날아갈지 모른다는 것을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어서다.  원대한 포부도 그의 계획에는 아직 없다. 그저 "1군에서 하루라도 더 많이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성공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서? 물론 그렇게 되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 그는 "늘 힘을 줬던 우리 가족들과 친구들, 힘들 때 많이 도와줬던 형들까지 그동안 나를 지켜준 사람들이 당당히 야구장에 와서 나를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제는 그들에게 목이 터져라 '한화 투수 송윤준'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얘기다.  오랫동안 목적지를 모른 채 그저 앞만 보고 달려야 했던 투수 송윤준. 그는 그 과정을 통해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나의 '사람들'이다.  배영은 기자 ::
뉴스 032218::미 검사 본격 시작하자 3만명 육박..中·伊 이어 세계 세 번째 美 유행지역, '중환자만 검사'로 전환..트럼프, 의료진에 마스크 소독·재사용 제안 유럽 누적 사망 中의 2배 넘어..'아시아 방역 모범국', 2차 파동 긴장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는 이탈리아 시민들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밀라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작년 말 발병이 보고된 지 82일 만에 확인된 감염자만 31만명에 육박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자체 집계하는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0만7천28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1만3천49명으로 파악됐다. 진원지 중국이 보고한 감염자가 8만1천346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확산 거점이 유럽으로 이동하며 이탈리아(5만3천578명), 스페인(2만5천496명), 독일(2만2천364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진단검사가 본격 시작된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며 순식간에 누적 확진자가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아졌다.  환자가 폭증하는 이탈리아와 미국 곳곳에서는 인력과 장비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우한식 봉쇄'와 비슷하되 수위가 낮은 이동제한 조처가 잇따라 도입되며 약 10억명에게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서울=연합뉴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보여주는 텐센트(騰迅ㆍ텅쉰)를 보면 22일(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미국인 4명 중 1명, 외출제한"…뉴욕 등 "바이러스 차단戰 패배" 22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0시께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6천747명으로 파악돼 스페인을 넘어서며 중국과 이탈리아의 뒤를 이었다.  사망자 수는 중국 본토(3천261명·중국 정부 집계), 이탈리아(4천825명), 이란(1천556명), 스페인(1천381명), 프랑스(562명)에 이어 323명이다.  무서운 확산세에 주민 이동제한에 나서는 지역도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코네티컷에 이어 뉴저지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렸으며, 오리건주도 유사한 조처를 예고했다.  외출제한 조처의 수위나 강제성에는 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미국인 4명 중 1명 꼴로 외출 자제령의 적용을 받게 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래픽] 미국 코로나19 확산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0eun@yna.co.kr  미국 내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것은 앞서 지연된 진단검사시약 보급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결과다.  검사물량과 확진자가 급증한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의료체계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며 인공호흡기와 보호장구 공급난이 빚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놓고 의료인용 마스크 재사용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우수한 마스크 소독용 액제가 있다"며 "그들이 점점 더 많이 그렇게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의류업체 헤인스(Hanes)는 마스크(보건용) 생산에 나서기로 했고, 3M과 허니웰도 마스크(N-95) 생산량 증가에 나섰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서도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 도입 [UPI=연합뉴스]  그러나 증산에도 3M의 연간 생산량은 총 4억장 규모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료 종사자와 중환자로 제한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이들 지역의 당국자들은 바이러스 통제 전투에 패배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미국이 '팬데믹 대응' 즉 피해 완화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너무 많아져 진단검사나 추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고, 중환자를 치료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 정치권은 1조 달러 규모 부양책 확정을 위한 여야 간 협상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좋은 마스크 소독약 있다…소독하는 의료진 늘어" [AP=연합뉴스]  ◇ 유럽 확진자 15만명…이탈리아 "비필수 사업장 전면 폐쇄" 22일 현재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는 5만3천명을 넘겼고, 스페인과 독일이 2만명대, 프랑스가 1만5천명에 육박했다. 스위스와 영국이 각각 6천700명과 5천100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1일 기준으로 7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중국 누적 사망자(3천255명)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이날 하루에만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야전병원의 텐트들 (크레모나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남동부 크레모나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세워진 야전병원의 텐트들. 미국의 비정부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의 자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 야전병원은 15동의 텐트와 60개의 병상을 구비하게 된다. leekm@yna.co.kr  이탈리아 북부는 사실상 전시상태다.  이탈리아의 '핫스폿' 롬바르디아주에선 매일 1천명 안팎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위기에 처했다. 치료를 받고자 자택에서 대기하다 숨지는 사례가 속출했다. 가장 타격이 큰 베르가모시(市)는 화장장을 24시간 가동해도 넘쳐나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해 군용차량이 다른 지역으로 망자를 운구하는 실정이다.  이탈리아는 21일 국가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일부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하는 초강수를 발표했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비롯해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왕실 전체가 런던을 벗어났다.   코로나19 사망자 운구에 동원된 이탈리아 군용 차량 (베르가모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운송하기 위해 동원된 이탈리아 군용 차량이 18일(현지시간) 북부 베르가모의 시내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해 묘지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사망자의 관을 여타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베르가모는 코로나19 인명피해가 극심한 도시다. jsmoon@yna.co.kr  ◇ '코로나19 방역 모범' 아시아 '2차 파동' 우려 중국과 가깝고 교류가 많으면서도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도 해외로부터 유입에 따른 '2차 파동'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동안 누적 확진자를 두 자릿수로 묶어두는 데 성공한 대만에서는 18일 신규 확진자 23명이 보고되는 등 최근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홍콩에서도 20일 48명이 늘어나 1일 최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21일 첫 사망자(2명)가 나온 싱가포르는 23일부터 장기 체류자를 제외한 모든 단기 입국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신규 외국인 환자 치료를 무기한 중단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졌다고 현재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는 한국도 해외 유입 환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방역 당국은 21일 신규 확진자 98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가 15건(명)으로 전체의 1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뉴스 032218::코로나사태로 고통받는 캐나다 자영업자가 첫 제안 세계시민 동참으로 청원 이틀만에 '50만명' 달성 참여자 "임대료 면제는 생과 사의 문제" 한목소리 주요국 중 프랑스만이 자영업자 임대료 면제 방침 미국은 개인에 1천달러 지급..임대료 막기에 부족 한국정부, 건물주의 '선한 의지'기대하는 소극 입장 "임대료, 가족같은 직원 해고한 급여로 채워야" 개탄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를 확인한 결과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자영업자 조셉 루더포드 씨가 올린 `코로나19 기간 동안 임대료와 담보대출 상환 중단` 청원이 불과 이틀만에 목표치인 50만명을 돌파했다.<사진=체인지닷오르그>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임대료 납부를 멈춰야 한다." "소득이 없는데 어떻게 1000달러가 넘는 임대료를 낼수 있나. 이건 삶과 죽음의 문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가게 문을 닫으며 제기된 '임대료 중단(Stop Rent)' 청원 운동 서명이 세계적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세계 주요국 중 현재 프랑스만 유일하게 자국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 면제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이 운동이 세계 각국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2일 매일경제가 미국 서명·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를 확인한 결과 지난 19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자영업자 조셉 루더포드 씨가 올린 '코로나19 기간 동안 임대료와 담보대출 중단' 청원이 불과 이틀만에 목표치인 50만명을 넘었다. 그의 청원을 접한 전세계 소상공인과 파트타임 급여소득자가 대거 서명에 동참하면서 이 같은 초단기 기록 달성을 이룬 것이다. 루더포드씨는 이에 힘입어 청원 목표치를 100만명으로 상향하며 각국 자영업자들의 동참과 정부 관리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체인지닷오르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미국 내 이슈는 물론 세계 공통의 문제를 제기하고 서명 목표를 설정해 동참을 촉구하는 사이트다.비록 청원 목표치에 도달하더라도 이를 정부가 이행할 의무는 없지만 세계 시민들의 여론과 방향성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에 동의한 시민들은 자신의 성명과 이메일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 루더포드 씨의 청원목표 달성기록은 최근 관심을 모은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 사퇴 촉구' 운동과 비교해도 참여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과정에서 미적거리고 중국 편향적 태도를 보여온 그를 끌어내리자는 세계 시민의 청원은 지난 1월 말 시작돼 두 달이 돼 가는 현재까지 50만명을 달성하지 못했다. 청원에 동참한 시민들이 작성한 글을 보면 자영업자 살리기에 나선 프랑스의 정책을 부러워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450억 유로를 투입한 경제살리기 지원 패키지의 세부 항목으로 소상공인 임대료 면제 방안을 포함시켰다. 정부의 막대한 재정출혈을 감수하고 코로나19로 폐쇄된 기간의 임대료 납부 부담을 정부가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프랑스 정부는 "현 코로나19 사태는 전염병을 넘어 전쟁이 됐다. 전시에 따른 대책“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이번 패키지로 프랑스 국가부채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설 것으로 염려하면서도 정부의 선제적 지원방안에 호평을 내리고 있다. 미국은 성인 1인 당 1000달러의 현금 지원을 결정했지만 청원에 참여한 세계 시민들의 글을 보면 "임시처방 성격이 강하다. 이 같은 일회성 정책으로는 임대료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반박이 많다. 한 청원 참여자는 "싱글맘인 상황에서 가게 문을 닫고 자녀는 알바 자리에서도 쫓겨났다. 대체 어떻게 앞으로 수 개월 간 가게 임대료를 내야할지 걱정이 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전국 4만여 개 편의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편의점 업계의 피해와 지원 요구안'을 내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인건비, 임대료, 전기요금, 4대보험 등 고정비용은 그대로 부담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매출급감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료와 세금 문제에서 정부의 실효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다른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점포를 여는 편의점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아예 가게 문을 닫은 식당과 주점이야말로 최대 피해 업종"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51)는 "주변 가게들이 장사는 붕괴 상태인데 매달 내야 하는 임대료 때문에 가족같은 알바생들부터 내보내고 있다"며 "전국 자영업자들이 예외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실상 문을 닫은 상태에서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없으면 정직원과 알바생 임금이 건물주 임대료로 다 들어갈 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책을 공개했다. 건물주(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내리면 절반을 정부가 부담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전국 소상공인들이 다 죽어나갈 판인데 건물주의 선한 의지에 기댄 소극적 정책으로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선한 건물주 입장에서도 과연 향후 감면한 임대료를 정부가 보전해줄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
뉴스 032218::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제공=삼성전자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전략기지인 미국과 유럽을 휩쓸면서 현지업체에서 생산장비를 공급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자칫 장비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면 향후 1~2년 동안의 투자와 생산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장비업체 잇단 생산 제한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정부 지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리버모어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네덜란드 ASML도 지난 12일부터 임직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순차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캘리포니아 본사 인원에 한해 재택대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업체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3개 업체의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들 업체에서 주요 장비를 공급받는다. ASML의 경우 삼성전자 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7나노미터(㎚, 1나노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실리콘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지난달 본격 가동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V1라인에 ASML의 EUV 노광장비가 대거 들어갔다. 램리서치는 실리콘웨이퍼에 그려진 회로도를 깎아내는 식각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와 5000만달러(약 620억원)를 들여 연구개발센터를 짓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반도체업계와 폭넓게 협력하고 있다. "장기화 땐 삼성·SK 전략도 차질 불가피"  2018년~2020년(예상치) 글로벌 반도체 생산라인 장비 투자액. /자료제공=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이들 업체의 생산 차질이 확대될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고스란히 충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다.  반도체 핵심장비의 경우 대당 가격이 1000억원을 훌쩍 넘는 데다 제조라인마다 설비환경과 공정 특성에 맞춰 제작·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 단계부터 반도체 제조사와 장비업체가 협력해 수개월 동안 작업을 진행한다. 장비 제작에서부터 설치까지 길게는 1년이나 걸린다. 때문에 장비 조달이 틀어질 경우 여파가 1~2년 뒤의 중장기 투자계획이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완공 목표인 평택 제2생산라인 가동부터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중국 시안 X2와 국내 화성 V1라인의 설비증설 작업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든다. SK하이닉스도 경기 이천 M16 생산라인 공사와 충북 청주 M15, 중국 우시 C2F 생산라인 장비 입고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간 투자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보면 공급 측면에서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선 공급차질→가격상승 상쇄 전망도  대체 장비를 조달할 업체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선두권 제조사에 장비를 공급할 만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전 세계에서도 손 꼽는다.  업계 한 인사는 "장비시장은 자본과 기술력, 오랜 노하우가 필수적인 산업 특성상 소수업체가 경쟁하는 과점 형태"라며 "소재·부품·장비업계와 제조업체가 상호의존하는 구조여서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장비조달 차질로 공급 문제가 현실화한다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사의 타격이 상쇄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반도체 현물가격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1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5∼10% 상승할 전망이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
뉴스 032218::연세중앙교회·사랑제일교회 등 현장예배  서울시·자치구, 경찰과 예배현장 합동점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성도들이 차량을 타고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자는 내부 의견에 따라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지만 현장 예배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2일 일요일 서울 일부 대형교회가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현장 점검에 나섰고 주민들은 집회 형식의 예배를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인근에선 '수궁동 주민 방역대책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예배를 멈춰달라'며 침묵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무증상 감염, 나도 모르게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방역만으로 막을 수 없다. 영상예배로 전환하라!', '집단감염 한순간, 차단만이 살 길'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집회형식의 예배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류1동 주민방역단' 역시 연세중앙교회 인근에서 '이웃의 안전을 위해 집합예배를 중단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예배중단을 촉구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교회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 예배를 자제해달라 권고해 왔다.  전날(21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담화를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 권고 하루 만에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강행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구로구는 지난 20일 연세중앙교회와 간담회를 가졌지만 결국 현장 예배를 막진 못했다. 연세중앙교회는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를 병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앞에서 시민들이 현장 예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0.3.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주민들은 혹시 내가 사는 지역의 교회에서도 집단감염 사태가 나오진 않을지 우려를 전했다.  구로구에 따르면 연세중앙교회는 신도 수만 4만여명에 이르는 대형교회로, 평소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수만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수는 교회 측에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구로구는 3000~4000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윤모씨(53)는 교회가 아무리 방역을 잘 한다고 해도 감염의 가능성을 아예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현장 예배 중단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이 동네에는 교회 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특히 더 불안하다"며 "코로나19가 지나갈 때까지 당분간 현장 예배를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세중앙교회는 방역차 등 장비를 동원해 시설 곳곳에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신도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예배 시 신도 간의 거리를 2m 이상으로 유지하게 하는 등 전반적인 위생 수칙을 강화했다.  교회 측은 정부가 장려하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고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는 등 자체적인 예방안을 지키고 있다며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회 관계자는 "신도들에게 온라인 예배에 참석해달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장 예배를 원하는 신도들이 워낙 많다. 예배를 드리러 오겠다는 신도들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22일 오전 서울의 한 교회에서 송파구청 공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예배 점검을 하고 있다. 2020.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날 서울에서는 연세중앙교회 뿐만 아니라 성북구 사랑제일장로교회, 송파구 임마누엘교회 등도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합동 점검반을 꾸려 현장 예배 지도 감독에 나섰고 Δ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Δ마스크 착용 Δ손소독제 비치 Δ예배 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Δ식사 제공 금지 등 7대 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점검했다.  연세중앙교회에는 구청 4명·시청 2명·경찰 1명으로 꾸려진 점검 인력이 파견돼 현장 점검을 마쳤다.  사랑제일장로교회에서는 일부 신도들이 현장 예배를 점검나온 시청과 구청 직원들과 크고 작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64·구속)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시 종교시설 현장점검에 나선 경찰 인력은 총 1511명으로, 1839개소에 동원됐다. ::
뉴스 032218::텔레그램 아동성착취물 제작 유포 혐의 '박사' 범행 전모 밝혀지자 국민적 공분..청와대 청원 350만 넘어 박사 신상공개 및 엄벌 촉구 한 목소리 최소 수만명 추정 참가자 신상 공개 요구도 나와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이른바 ‘n번방(박사방)’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등 여성에 대한 성착취 범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핵심 피의자인 ‘박사’ 조모씨와 그의 지시를 따른 ‘직원’ 외에도 수만명에 달하는 참여자까지 처벌하라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대화방 참여자들로 수사망을 넓히는 한편 이번 주 중 관련 피의자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료채널을 운영하다 검거된 20대 조모씨가 지난 19일 유치장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역대급’…국민 분노 폭발적 수준 22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박사방 핵심 피의자인 닉네임 ‘박사’ 조모씨 일당 외에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회원들로 수사망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조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한 이들을 적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화방에 참여한 이들은 최소 수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22일 오후 4시 기준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게시물은 등록된 지 나흘 만에 185만여명이 동의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던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183만1900명)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또한 이날 기준 ‘대화방 참여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게시물도 등록 이틀 만에 122만여명이 동의했으며 또 다른 관련 청원 두 건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답변 충족 요건인 20만건 이상을 달성한 청원의 누적 동의자수만 350만에 육박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사건이 공론화됐지만 이를 통해 누구나 성도착 범죄를 모방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다”며 “법원의 판결과 정부의 노력에 따라 성착취물을 시청한 수만명의 성도착자가 수백만명의 성도착자를 만드는 촉진제가 될 수도, 억제제가 될 수도 있다”며 관련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확인된 피해 여성만 74명…‘박사’ 신상 공개될까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사건은 지난 19일 조씨 등 공범 5명이 구속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핵심 피의자 일당이 붙잡히면서 드러난 사건의 전모는 충격적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은 ‘노예’로 지칭하며 자신들의 지시에 응하지 않으면 직접 찾아내 위협했다. 조씨의 구청 혹은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무요원 공범자를 통해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협박·강요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74명,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또 공범들에게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금세탁 및 성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 임무를 맡기기도 했다. 이들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조씨는 자신이 노출되지 않도록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하며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방식으로 받은 영상을 유포하면서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과 일정 금액의 가상화폐를 지급하면 입장 가능한 3단계 유료 대화방을 운영했다. 단계별 입장료는 1단계는 20만~25만원, 2단계는 70만원, 3단계는 150만원 안팎이며 가상화폐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피의자 주거지에서 확인한 범죄수익은 약 1억3000만원으로, 추가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국민 상당수의 요청에 따라 조씨 및 공범들의 신상이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가릴 방침인데, 만약 공개되면 살인 이외의 죄명으로는 처음으로 범죄자의 이름과 얼굴이 밝혀지는 사례가 된다.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신상 공개 요건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국민 알권리 및 재범방지와 범죄예방 등 공공이익을 보장하는 경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피의자가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등이다. 현재까지 신상 공개가 된 피의자는 강호순·고유정 등 총 21명이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
뉴스 032218::지난달 대구 폐렴환자 전수조사서 확진된 2명도 31번보다 앞서 폐렴 발병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대구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신자로 첫 확진자로 알려진 31번 환자보다 먼저 발병한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대구 내 원인불명 폐렴환자 대상 전수조사에서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 6명 중 2명도 대구 첫 확진자보다 먼저 폐렴이 생겨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대구 첫 환자인 국내 31번째 환자보다 발병일이 앞서 있는 환자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31번째 확진자인 A(61.여성)씨는 신천지대구교회 신자로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발병 일을 2월 7일로 추정했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신천지대구교회 안에서는 2월 7∼9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2월 15∼17일에는 더 많은 유증상자가 나타났다. 당국은 31번 환자는 감염을 최초로 일으킨 '초발환자'가 아니고, 2월 7일 이전에 대구로 들어온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감염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는 신도 전체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고, 고위험시설 종사자의 실태도 파악해왔다"며 "해외 여행력도 확인하고 있으나 신원확인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로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대구시 조사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일부 환자도 A씨보다 먼저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26일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 환자 503명을 전수조사해 코로나19 환자 6명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가운데 곽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던 2명은 A씨보다 먼저 폐렴이 생겼다. 65세 남성은 1월 29일에, 82세 남성은 2월 1일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에 앞서 증상이 생긴 날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경위와 최초 환자 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뉴스 032218:: 1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새해 첫날 대규모 도심 집회를 벌이는 동안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가 위안랑에서 거리 행진에 나서자 홍콩 경찰이 취루탄을 발사했다. 2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위안랑에서 벌어진 시위는 위안랑 백색테러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위안랑 백색테러는 지난해 8월21일 홍콩 위안랑 전철역에서 100여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시위대에게 각목과 쇠파이프로 폭력을 마구 휘둘러 45명이 다친 사건이다. 이날 100여명이 시위를 벌이면서 공안이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도로를 막고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시위대는 당초 위안랑의 캐슬 피크 로드에서 행진을 벌인 뒤 코즈웨이만, 차이완, 헝파츄엔 등 3개 역에서 묵념과 농성을 벌일 계획이었다. 이날 오후 7시께 위안랑에 나타난 100여명은 "홍콩을 해방하라, 우리 시대의 혁명을, 홍콩 독립만이 출구, 5대 요구 전부 관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위안랑과 코즈웨이만에는 경찰 병력이 대거 포진했지만 초기의 시위는 대체로 평온했다. 이후 공안은 검은 옷을 입은 일부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날 체포된 사람 중에는 자카리 왕웨이인 위안랑 구의회 의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17개 구의회 의장들은 공동 성명에서 "경찰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체포 절차를 남용해 홍콩 시민들의 자유를 해친 점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
뉴스 032218::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착취물 제작, 유포하는 '박사방'의 운영자 조모(26)씨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고 있다. 연합  장기간 아동 성착취물 제작·유포 온상지로 방치됐던 ‘N번방 텔레그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성착취 정도가 가장 극악했던 ‘박사방’ 운영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24명의 N번방 운영자 또는 가담자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N번방 창시자로 불리는 ‘갓갓’을 비롯해 유사 텔레그램방 운영·가담자들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일 기준으로 N번방을 포함해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하고 18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사방’ 조모(26)씨를 비롯해 이 중 최근 한 달간 검거된 인원만 58명(4명 구속)에 달한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난해 9월부터 2월까지 약 반 년 동안 검거된 인원(66명·14명 구속)과 맞먹는 숫자다. 그간 광범위하게 피해사례 접수 및 IP·가상화폐 계좌 추적 등으로 주요 용의자를 특정하는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서 지목된 용의자 검거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개 20대 중반 남성으로 평범한 회사원이거나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는 단순히 텔레그램방을 조직·운영한 핵심 관계자에게만 향하지 않는다. 실제 지금까지 구속된 18명의 핵심 피의자들 외 100여명의 가담자들은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유포한 혐의 만으로도 수사 대상이 됐다. 경찰의 N번방 수사는 용의자들이 남긴 ‘디지털 흔적’을 거슬러 올라가는 식으로 진행돼 왔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N번방 또는 유사 N번방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대상의 파렴치한 범행도 결국 목적은 금전적 이익에 있다. SNS상에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홍보 게시물이나 가상화폐 거래 등을 추적해 따라가 보면 베일에 가려져 있던 용의자들의 정체가 하나씩 드러난다”고 말했다. 실제 ‘박사방’ 운영자 조씨 역시 이런 경찰의 끈질긴 추적에 꼬리를 밟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해 9월부터 수십 차례 압수수색과 CCTV분석, 가상화폐 추적 등을 동원해 조씨와 공범 13명을 검거했다. N번방 창시자 ‘갓갓’ 등에 대한 추적도 집요하게 진행되고 있다.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미 N번방 운영·가담 피의자 50여명을 검거한 뒤 운영자를 쫓는 중이다. 핵심 운영진 검거로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N번방과 유사 텔레그램 채팅창들은 궤멸 수순을 밟고 있다. 경찰은 다만 텔레그램 외 다른 SNS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범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사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최 과장은 “텔레그램 관련 성범죄는 점차 정리돼 가는 단계에 있고, 범행수법이 진화한 만큼 수사 기법도 축적돼 가고 있다”며 “결국은 다 잡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onlinenews@kmib.co.kr ::
뉴스 032218::민주 "범여권 비례정당은 더시민"..열린민주당에 단호 선긋기 '도덕성 논란 다시 얽힐라' 당내 우려..친조국 색채는 지역구 선거에 '부담' '강성·온건 표심 나눠 포섭' 분석도.."어디에 투표해야 하나" 당원들 갑론을박  기자간담회 하는 윤호중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윤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3.22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창당을 완료한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한 열린민주당에 본격적인 선긋기를 하고 나섰다. 범여권 비례정당을 더시민이라고 명시하며 지지층 이탈을 막아서는 한편 열린민주당의 '형제당' 주장으로 중도 표심이 흔들리는 것을 일찌감치 차단하기 위한 이중 포석인 셈이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열린민주당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열린민주당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단순한 유감 표명을 넘어 열린민주당으로 당선된 후보들에 대해선 앞으로 당에서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며 최소한 연결고리마저 단호하게 끊어 내기까지 했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강경 대응은 일차적으로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형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회견에서 "4월 15일 총선까지는 (민주당과) 전략적 이별"이라며 "그 후 상황을 보고, '함께 한다'는 대전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4월 16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비례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든든한 두 개의 기둥으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김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선 "열린민주당은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이라며 "그렇게 의제를 끌어올린 뒤 민주당과 입법화 제도화에 나갈 것이다. 그러려면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고까지 했다. 범여권 비례연합 정당으로 더시민을 결성한 민주당 입장으로선 열린민주당의 이 같은 노골적 '친문 마케팅'이 달가울리 없는 상황이다. 먼저 '도덕성' 측면의 문제가 있다.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 전 의원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과 관련한 재판 문제 등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김 전 대변인의 경우도 민주당 후보로 전북 군산에 출마하길 희망했지만,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당으로부터 불출마를 요청받았다. 이들이 전면에 나선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한몸' 주장을 할 때마다 총선 국면에서 어렵게 정리한 이들 논란이 의도와 무관하게 다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더 본질적으로는 '조국 사태'를 겪으며 이탈한 중도층의 표심을 다시 끌어안는 데 더욱 난항을 겪으며 지역구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비례대표용 '플랫폼'으로 지정한 더시민으로 흡수될 표의 '잠식 현상' 문제도 있다. 특히 민주당이 더시민 연합후보명부의 11번 이후로 자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열린민주당으로 인해 예상치에 못 미치는 당선권을 확보한다면 당내 원성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장 당원게시판에는 "친문세력들은 열린민주당으로 가자"거나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면 어중이떠중이들만 국회의원이 되고 정작 민주당 비례 후보들은 모두 낙선할 것 같다"는 의견이 게재됐다. "어디에 투표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하는 당원도 있었다.  기념촬영 하는 열린민주당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3.22 toadboy@yna.co.kr  이와 관련, 이근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시민이) 지지를 제대로 얻지 못해서 (당선권이) 14번이 되면, 4석밖에 안 되는 것이고, 20번이 넘어가면 예상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다"며 "저희의 절박한 입장이 지지자들에게 알려지면 충분히 더시민으로 결집해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선 긋기'가 고도의 선거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열린민주당이 강성 친문·친조국 지지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고, 더시민은 온건 지지자들과 중도층의 표심을 담을 정도의 '스탠스'를 취해 범여권의 표를 흡수한다는 구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비례위성정당이 중도층을 이탈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중도층에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불참 방침을 정한 정의당과의 지역구 단일화에 분명히 선을 긋는 상황이다. 정의당과 일부 지역구에서 손을 잡는 것이 비례투표에서 잘못된 시그널로 읽히면 사실상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비례 전선이 흐트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근형 위원장은 "이번선거는 특히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첨예하게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역구 단일화가 주제가 되면 전선에 혼선이 생긴다. 각자도생"이라고 했다.  기자간담회 참석하는 윤호중과 이근형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앞은 공천무효 농성을 계속중인 유승희 의원. 2020.3.22 toadboy@yna.co.kr  ::
뉴스 032218::"디지털 성범죄 처벌 3법 도입" 아동 음란물→불법촬영물 소지자로 처벌 대상 넓혀 유포 협박 행위도 강력 처벌 불법 플랫폼엔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최근 불거진 ‘N번방 사건’과 관련, 불법촬영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폭력 범죄 특례법’을 개정하여, 현행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으로 되어 있는 형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N번방 사건’은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에 안일하게 대처해왔던 축적의 결과”라며 ‘디지털 성범죄 처벌 3법’ 도입을 주장했다. 텔레그램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생산-유통-협박-소비-산업화라는 디지털 성범죄의 연쇄 고리를 끊어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불법촬영물을 소지하고 있는 경우에도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임을 알고 있음에도 소지’할 경우에만 처벌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처벌 범위를 모든 불법촬영물로 포괄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음으로 유포 협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다. 디지털 성범죄 처벌의 핵심이 유포 협박 행위에 대한 처벌이었지만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형법상 협박죄나 강요죄만 적용되어 디지털 성범죄로 인한 피해 구체나 범죄자에 대한 처벌의 실효성이 없었다. 이에 따라 N번방 사건과 같이 불법촬영물로 피해자를 협박하는 경우도 반드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불법촬영물 플랫폼 유통방지 책임 강화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사이트 제공자)가 불법촬영물에 대한 삭제 또는 전송 중단을 요청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즉시 응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불법촬영물 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범죄자는 물론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들에 대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의 책임을 부여하기로 했다. 범죄자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손해는 매우 큰 반면 이에 대한 제재수단 마련이 미흡하여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아서다.  박광온 의원은 국제법 등을 고려하여 텔레그램 등 해외 사업자들에 대해서도 해당 내용을 적용하기 위한 역외 규정 신설 역시 추진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피해영상물의 삭제지원 요청을 피해자 뿐 아니라 배우자, 직계 친족, 형제자매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성범죄자 정보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 제도 도입도 정부와 협의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텔레그램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동영상을 구매한 사람들이 처벌받지 않으면 n번방 사건은 반복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어떤 플랫폼이든 상관없이 디지털 성범죄를 포괄적으로 강력하게 처벌하는 완전히 새로운 법적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
뉴스 032218::['R의 뇌관' 고위험 기업부채-미국] 저신용 기업 대출 채권 묶어 담보 금융위기 촉발시킨 CDO와 유사 경제마비에 상환력 급격히 추락 'BBB' 이하 고위험 대출도 급증 JP모건·웰스파고·씨티그룹 등 美 금융권 연쇄쇼크 가능성 커져  [서울경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간판 쇼인 태양의서커스 공연은 지난주 대부분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공연 취소는 세계적 공연기업인 태양의서커스의 실적에 타격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 기업의 대출채권에 투자한 금융사들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연을 예매한 여행객과 팬들에게는 단순한 실망일 수 있지만 태양의서커스 대출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상품 손실을 우려해야 하는 100개 넘는 투자 기업들은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CLO의 원리는 비슷하다. CLO에 포함된 대출채권의 경우 부실 확률이 높기 때문에 대체로 상환 가능성이 낮다. 예를 들어 돈을 빌리는 사람이나 기업이 대출을 갚을 확률이 10%라고 해보자. 이런 곳을 2명 또는 2곳 모으면 대출 부실 확률은 다소 감소한다. 이런 대출의 숫자를 수백 개, 수천 개로 늘리면 항상 안전하게 돈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생긴다. 여기에 신용평가사는 최고 등급인 ‘AAA’를 주고 나머지도 확률에 따라 등급을 매긴다. ‘정크(쓰레기)’ 수준의 채권이 투자등급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 같은 숫자놀음은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위기시에는 작동하지 않는다. 저신용등급 대부분이 연체를 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 CLO를 약한 고리로 보는 배경에는 이 같은 과거의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편 취소와 식당 영업중지, 학교와 사무실 폐쇄, 공연 중단 및 예약 취소 사태가 기업의 상환 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다. ‘AAA’를 받은 CLO의 경우 실제 위험이 26% 덜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존 그리핀 텍사스대 금융학과 교수는 “CLO는 경제적 호황기에 맞춰 구조화됐다”며 “아직 이르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CLO가 손실을 볼 것 같다”고 주장했다.  CLO 부실은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은행들이 갖고 있는 CLO는 995억달러로 1,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지난 한 해만 12%나 폭증했다. CLO를 가장 많이 보유한 은행은 JP모건체이스로 297억5,100만달러였다. 전년 대비 56.9%나 불어났다. 다음으로는 웰스파고(290억9,100만달러)와 씨티그룹(213억2,000만달러) 등이었다. CDO와 그에 따른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거래는 2008년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의 몰락을 가져왔고 AIG와 씨티는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다. WSJ는 “코로나19로 기초자산이 이전보다 위험해졌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장치가 추가돼왔다”면서도 “위험한 대출을 안전하게 만든 금융공학이 이제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CDO가 아니더라도 위험 요소는 많다. 당장 고위험 기업부채의 절대 금액(2조8,000억달러) 자체가 크다. 질도 나빠지고 있다. WSJ는 저신용등급 기업대출(레버리지론) 시장에서 신용등급 ‘B3’ 이하인 기업 비중이 2008년 6월 기준 23%에서 지난해 7월 38%로 15%포인트나 늘었다고 전했다. 레버리지론 부실시 연금이나 보험사가 직격탄을 맞는다.  무디스와 S&P 같은 신평사들도 코로나19에 기업체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하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북미 기업의 16%, 많게는 45%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업체들의 부도 가능성이 치솟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주 크루즈 업체 로열캐리비안의 CDS 프리미엄은 전달보다 1,312% 오른 10.4%포인트를 기록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각각 한 달 전에 비해 672%와 622% 폭등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구제금융과 양적완화(QE)로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감소로 인해 많은 부도 업체를 보게 될 것이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라며 “현금 여력이 없고 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뉴스 032218::정봉주 "민주당과 총선 전까지 전략적 이별" 두몸 한뜻 강조 윤호중 "열린민주당 공천절차 중단해야" 지지층 분산 '차단'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비례대표 선거전을 앞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에 들어갔다. 총선 후 두 세력의 합당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일단 총선 전에는 서로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 각자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습이다. 열린민주당은 친 문재인 세력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으나, 민주당은 중도 외연 확장에 걸림돌인 이들과 선긋기에 나섰다.  열린민주당은 22일 오전 국회 본청 앞까지 진출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전략적 이별이다. 민주당과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두 기둥"이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자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열린민주당의 창당과 공천 모두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지지층을 결집해 '더불어시민당'으로 표를 모아야 하는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은 공천 절차를 중단하라"고 각을 세웠다. 열린민주당의 정당득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후보 11번부터 후순위에 위치하게 되는 민주당 비례후보 출신들의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조국 수호를 외치는 개국본(개싸움국민본부)이 주축인 더불어시민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측근 인사 영입에 공을 들여온 열린민주당이 '같은 듯 다른' 정체성으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에 결집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현시점에서 친여 성향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정당투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창당하는 더불어시민당과 비례연합에 불참한 정의당,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만든 열린민주당 등으로 추려진다. 역대 총선에선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찍은 유권자들이 정당투표에선 민주당과 정의당에 표를 몰아줬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선택지가 3개로 늘어 표가 분산될 수 있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이 총선에서 17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근거해 민주당은 자당 후보를 당선권 10~11번부터 배치하고 나머지 정당과 '시민을위하여' 영입인사들에게 앞순번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다른 정당들과 연합하기 위한 배수진이자, 민주당 지지자들에 보낸 시그널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 옮겨간 비례후보들이 후순위에 배치됐으니 최소 17석은 당선될 수 있도록 표를 달라는 얘기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한 '시민을위하여'의 최배근 공동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열린민주당과 같은)민주당 지지 성향의 다른 정당들이 득표하게 되면, 민주당의 비례후보들이 후순위이기 때문에 그만큼 (당선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지지층에 위기의식을 환기했다.  어느 당에 표를 던져야 하는가에 대한 지지층의 혼란은 민주당도 우려하는 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우리 당 지지자들이 어느 당을 찍는 것이 표의 효용가치가 높은 것이냐 하는 면에서 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사상 초유의 비례정당 난립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이 상당하기에 각 당들이 내부 시뮬레이션으로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렸던 득표율이 나올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기에 당 지도부가 나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문재인 청와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 대거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서며 '친문 선명성'을 내세운 반면, 이름도 생소한 가자환경당 등 신생정당 후보가 비례후보 앞순번에 포진한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줘야 하느냐는 강성 지지자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절박하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요청하고 나섰다. 더불어시민당이 더 많은 득표율을 가져간다면 민주당이 당초 예상한 7석보다 더 많은 의석을 민주당에서 이동한 비례후보들이 가져갈 수 있다는 호소에 나선 것. 이 위원장은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예상치를)넘어 20번 이후로도 (당선권에) 가면 (민주당에서 옮긴 비례후보들이) 우리가 애초에 예상한 7석보다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저희의 절박한 입장이 지지자들께 알려지면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이 전부 다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집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간 경우나, 마찬가지로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총선 후 열린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가능성에 대해선 "영구제명"이라고 못박았다.  이 위원장은 "우리 당은 당 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다가 안된 분들 중에서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 즉 다시는 복당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비례후보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우리 당헌은 1년 내 입당금지로 돼 있는데 영구제명에 해당하는 당헌당규 상의 근거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뉴스 032218::입국 금지 130곳, 격리 17곳, 검역 강화 28곳 오스트리아·쿠바·르완다도 외국인 입국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등 외국인 유입을 차단하는 국가가 증가하고 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총 175곳으로 집계됐다. 유엔 회원국(193개국)의 90%가 조치를 취한 셈으로,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불허하는 나라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22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도 쉥겐협약국이 아닌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불허하고 있다. 쿠바도 24일부터 30일간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르완다도 외국인 전면 입국 금지로 조치를 격상했으며, 말라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한국 전역에 대해 입국 금지를 취한 곳은 총 126개로 가나, 가봉, 과테말라, 그레나다, 그리스, 기니비사우, 나미비아, 나우루,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네팔, 노르웨이, 뉴질랜드, 니우에, 니제르, 대만, 덴마크, 도미니카공화국, 독일, 동티모르, 라이베리아, 라트비아, 러시아, 레바논, 르완다, 리비아, 리투아니아, 마다가스카르,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마카오, 말라위, 말레이시아, 모로코, 모리셔스, 몬테네그로, 몰도바, 몽골, 바누아투, 바레인, 바하마, 베트남, 벨리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보츠와나, 볼리비아, 부르키나파소, 부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브라질,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사우디, 사이프러스, 상투메프린시페, 세르비아, 세이셸, 솔로몬제도, 수단, 수리남, 스리랑카,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아르메니아, 아르헨티나, 아이티, 알제리, 앙골라, 앤티가바부다, 에스토니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오만, 오스트리아, 온두라스, 요르단, 우간다,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이라크, 이스라엘, 자메이카, 적도기니, 조지아, 차드, 체코, 칠레, 카메룬, 카자흐스탄, 카타르, 캐나다, 케냐, 코모로, 코스타리카, 코트디부아르, 콜롬비아, 쿠바, 쿠웨이트, 쿡제도,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키리바시, 터키, 통가, 투발루, 튀니지, 트리니다드 토바고, 파나마, 파라과이, 파푸아뉴기니, 팔레스타인, 페루,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피지, 핀란드, 필리핀, 헝가리, 호주 등이다. 몰디브, 미얀마, 인도네시아, 일본 등 4개국은 대구·청도·경북 등 특정 지역을 방문한 한국인에 한해 입국을 금지했다.  감비아, 루마니아, 모리타니아, 베냉, 벨라루스, 부룬디, 브루나이, 세네갈,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아제르바이잔,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중국,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7곳은 시설 격리 조치를 실시 중이다. 중국에선 간쑤성,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구이저우성, 네이멍구자치구, 닝샤후이족자치구, 랴오닝성, 베이징시, 산둥성, 산시성, 상하이시, 신장위구르자치구, 쓰촨성, 윈난성, 장쑤성, 저장성, 지린성, 충칭시, 톈진시, 푸젠성, 하이난성, 허난성, 허베이성, 헤이룽장성, 후난성, 후베이성 등 26개 성·시에서 한국발 여행객을 격리 중이다. 검역 제한이나 격리 권고 등으로 제한하는 국가는 가이아나, 기니, 남수단, 라오스, 말리, 멕시코, 모잠비크, 몰타, 미국(괌), 바베이도스,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시에라리온, 아이슬란드, 알바니아, 영국, 우루과이, 인도, 잠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태국, 토고, 파키스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홍콩 등 28개국이다. 전세계 각 국가·지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현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http://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외국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추가된 신규확진자 98명 가운데 15%가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였는데요.  관련 내용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YTN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하루 신규확진자가 98명. 두 자릿수를 유지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지금 세 자릿수, 두 자릿수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요.  이 추이를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신상엽]  일단 지금 신천지 대규모 유행이 끝나가고 나서 대구지역에서 위험시설 위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면서 요양병원 및 또 기타지역의 교회 등지에서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생겨나고 있고요.  그 규모가 100명 남짓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고위험시설에 대한 그런 좀 더 면밀한 방역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뚜렷하게 감소되고 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시기라고 봐야겠죠?  [신상엽]  저희가 위험시설을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 그런 검사들이 어느 정도 끝나가고 다음 주부터는 정말로 산발적으로 어디선가 발생하는 그런 감염들이 나타나고 그 규모가 확인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규모들을 잘 봐가면서 또 대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도 역시 지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오늘부터는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관련 내용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월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 후 전원에 대하여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특히 장기체류 목적의 입국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검역 과정에서 건강상태질문서 발열확인 결과 등을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유증상자는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하여 진단 검사를 실시합니다.  [앵커]  일단 크게 유증상자 그리고 무증상자로 나누어서 이렇게 다르게 검역을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류재복]  오늘 들어온 승객 가운데 유럽에서 오는 승객이 한 10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대개 공항에서 일단 발열검사나 다른 증상을 살펴보게 되는데 그때 증상이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발열이 있거나 두통이 있거나 하는 사람들은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를 포함해서 3곳으로 일단 이동을 해서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하루 정도 대기하면서 검사를 받는데 여기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당연히 병원으로 가서 음압치료를 받겠죠. 그리고 음성 판정이 나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보름 정도 자가격리를 해야 되고요. 만약에 증상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임시생활시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 7곳 정도. 경기도에 3개, 인천에 2개, 충남에 2개 정도가 되는데요. 이곳으로 가서 역시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를 받아서 증상이 없으면 나올 수 있는 것이고요. 거기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판정을 받으면 다시 병원으로 이송되는. 그러니까 유럽에서 오는 모든 승객은 공항에 도착해서 검역대를 통과한다고 해서 집에 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항공편이 많이 줄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지금 유럽에서 오늘만 해도 1000여 명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이런 인원을 충분히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검역체계가 되어 있을까요?  [류재복]  일단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임시생활시설을 많이 준비를 하기는 했습니다. 지금 임시생활시설이 7곳인데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단기간 머무는 곳이 한 1000개 병실 정도가 확보가 됐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곳에 수용하면 되는데요. 당연히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지죠.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생활시설을 빨리빨리 확보하는 게 관건인데요.  사실 내부적인 얘기를 들어보면 민간기업이나 이런 곳에서도 어느 정도 협조가 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크게 문제 없이 시설에 수용할 수는 있을 것 같고요.  갈수록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이 줄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 좋은 어찌 보면 수용이 가능한 그런 측면이기 때문에 지금 예상으로는 그렇게 커다란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는 게 평가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나마 다행인데요. 이게 수용시설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검사를 하거나 환자들의 상태를 지켜볼 수 있는 그런 의료진도 확보가 시급할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는 한 300명 수준이 지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의사나 간호사나 병리사 이런 필수인력 말고 지자체에서 의료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이 한 220명 정도가 지금 지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써는 지금 들어온 규모의 입국자들은 어느 정도 가능한 그런 정도의 규모는 갖춰놨는데요. 이제 계속해서 지원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탈리아만 하더라도 사망자가 5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데요. 일단 외국, 이탈리아 상황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토니오 페센티/ 롬바르디아 병원 의사]  이 병은 치료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속도를 늦춰야만 환자들을 돌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의료진도 이야기했습니다마는 치료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확산세를 늦추는 것이, 빠르게 확산하는 속도만 늦추더라도 조금 잡을 수 있다, 이런 의료진의 얘기인데요.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떠세요?  [신상엽]  지금도 나오지만 유행의 속도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중환자를 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 자체, 그런 명수가 제한적인데 그거보다 훨씬 많은 환자들이 급격하게 발생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적극적인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상황이고. 그런 의료시스템 붕괴가 몇몇 나라에서 조짐이 보이고 있는 지역이 지금 유럽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지역사회 유행이 만연해 있고 거기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같은 경우 또 모셔와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또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럽 내에서는 공공의료 체계가 무너질 정도로 상당히 확산세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군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인공호흡기가 3000대 정도 있다고 하는데 독일만 해도 2만 5000대가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나라마다 중증환자를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데 그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서 중증환자들이 생기게 되면 사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들이 결국 벌어질 수밖에 없고요.  실제로 지금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게 그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럽 각국 같은 경우에는 각자 각 나라마다 지금 문을 걸어잠그고 이동제한령을 내리고 있습니다마는 의료체계가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피해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 당분간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지역사회 유행은 사실 앞으로도 1~2주는 더 갈 거거든요. 아무리 봉쇄를 해도 보통 두 번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야 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 2~3주가 걸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 적극적인 대처를 한 지가 지금 1~2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지역사회 유행의 불길은 아마 2~3주는 지나야 어느 정도 잡힐 것 같고요.  그 와중에 생기는 그런 수많은 중환자들이 사실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그동안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일단 중국에서 시작이 됐고 그리고 그 이후에 아시아에서도 이렇게 많이 퍼졌고. 우리는 어떻게 보면 확산세가 주춤한 모양세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유럽에서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을 보고 있는 건가요?  [신상엽]  사실 어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국경관리를 하고 있는 나라는 사실 우리나라밖에는 없거든요.  지금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딱 봐서 유행의 양상이 정말 도저히 각 나라의 방역시스템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다 싶으니까 입국통제의. 어찌 보면 극약처방을 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는 그래도 지금 내부적으로 굉장히 심한 유행이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상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입국제한조치를 하고는 있는데. 사실 이게 지금 유럽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조금 더 강화를 해서 지금 자가격리도 하고 전수조사도 하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1~2주 지나면 이제 유럽과 비슷한 정도로 미국이 또 대유행, 지역사회 유행이 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미국에 대해서도 그런 식의 조치를 취해야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이게 방역자원이라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도 끝도 없이 시설을 늘릴 수도 없고 또 다 감수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우리나라도 사실 곧 오게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경우가 된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이성적이고 이런 부분들 굉장히 좋지만 어느 선에서는 입국제한과 같은 그런 강력한 조치들이 우리나라 역시도 취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부탁드리고 싶은 건 해외에 나가 계신 우리 국민들은 언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귀국할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빨리 돌아오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방금 말씀하시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입국제한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전면봉쇄가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 차별적으로 봉쇄 정책을 쓴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신상엽]  효과적이었다기보다는 사실은 지금 전면적인 입국 봉쇄를 하게 되면 제일 어찌 보면 피를 보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민이거든요.  해외에 나가서 들어와야 되는데 들어올 길이 막히면 그 해당 국가의 의료시스템 다 무너져 있는데 거기에서 감염이 되면 굉장히 우리 국민들이 위험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찌 보면 전면적인 봉쇄를 하기 전에 합리적으로 어느 정도 틀어막으면서 우리 국민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제가 보기에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외국인들이야 어차피 그 해당나라에서 여행을 못하게 하고 있는 그런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들어오는 숫자는 점점 줄어들 텐데. 우리나라 국민들이야 우리나라로 들어와야 되는데 우리나라 국경이 막혀 있으면 사실 난감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해외에 계신 국민들은 좀 빨리 들어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사실.  [앵커]  지금 국내 이송하는 그런 문제들도 있을 텐데 일단 교민을 우리나라로 모셔오는 그런 정책들은 지금 우리나라가 차별적으로 나라마다 상황을 봐가면서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정부의 교민 귀국의 원칙은 일단 교통편이 확보돼 있는 나라는 민간 차원에서 그 교통편을 확보해서 들어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 같은 경우나 필리핀 같은 경우나 남미 경우도 그런 경우가 되겠고요.  만약에 그런 교통편이 없다, 이란 같은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는 정부가 전세기를 대든 정부가 어떤 방법을 써서 그분들을 모셔오는 그런 방법을 원칙으로 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앞서 미국도 조만간 이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미국과 캐나다의 상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 정부는 전수조사를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보시죠.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북미 지역이) 유럽만큼의 위험도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현재로서는 미국 등 북미와 관련한 전수 진단검사는 검토된 부분은 아직까지 없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지금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런 전수검사를 아직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도 확진자가 워낙에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교수님 보실 때는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신상엽]  제가 보기에는 1~2주 정도 차이입니다. 유럽에서 대유행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창궐하고 나서 한 1~2주쯤 지나서 미국이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방역당국에서 남은 시간은 1~2주 정도라고 보거든요.  그 1~2주가 지나가면 미국 상황이 사실 유럽과 버금가는 그런 상황이 될 거기 때문에 결국 방역당국에서도 지금 유럽에서 취했던 조치와 비슷한 조치들을 취하거나 아니면 이게 더 이상 방역당국에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 그러면 입국제한조치를 강력하게 취해야 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후 차이가 있지 지금 미국 역시도 그렇게 안전한 상황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당장은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더라도 그게 길어봐야 1~2주 안에 미국 상황도 바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전수검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상엽]  지금의 체제를 유지한다고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그런 위험도 상황에서 1~2주의 선후관계만 있지 똑같이 결국 위험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1~2주 정도의 유럽발 전수조사를 해 보면서 방역당국에서 아마 판단할 겁니다.  어찌 보면 우리 방역당국도 이거 처음 해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시스템이 정말로 실효성이 있느냐.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느냐.  이런 걸 따져봐서 할 수 있다고 그러면 미국까지 확대하겠지만 아니다 싶으면 아마 입국제한조치가 결국적으로 선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전수검사를 하기에는 인천공항 주변의 인력이라든지 이런 방역체계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만약에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입국하는 사람들까지 검사를 하게 된다면 이 인원이 정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류재복]  그래서 아까 교수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단계를 두는 거죠. 지금 최근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 가운데 이제 확진된 사람들, 공항에서 확진을 받은 사람이 86명인데 아직까지는 유럽에서 온 사람들이 50명입니다.  그리고 미주에서 온 사람들은 5명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아직은 미주나 캐나다 쪽은 조금 더 시간의 여유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고요.  만약에 인력이 부족한데 사람들을 전부 전수조사를 한다면 사실상 인력이나 숙소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건 조금 더 신중하게 보는 것이고요.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다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우리가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도 보면 모든 대응대책이라는 게 한 번 정해져서 끝까지 가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계속 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상황으로 변할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외국의 사례들을 짚어보고 있는데 일본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는 도쿄올림픽을 여름에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고심이 상당히 큽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이 예정대로 지금 올림픽을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얘기를 하고 있어요.  [류재복]  그래도 지금까지죠. 지난주에 IOC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서 사실은 올림픽이라는 게 전 세계인이 다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시청자만 해도 몇억 명이 되고요.  그다음에 개최지를 방문하는 사람만도 몇십만 명이 됩니다. 그리고 관광객까지 합치면 정말 대단한 행사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모든 걸 봤을 때 그렇게 쉽게 취소를 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IOC에서도 지금 상황을 보면서 계속 시간 흐름을 보면서 판단하는데 사실은 거의 한계에 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각 나라의 올림픽위원회라든가 종목별 위원회 이런 데서 계속해서 더 이상은 치를 수 없다. 왜냐하면 일본에 문제가 있고 전 세계의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은 지금 올림픽을 앞두고 사실상 확진자를 추가하지 않기 위해서 검사를 막는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지만 전 세계가 지금 참가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유럽은 지금 당장 이 상태로 간다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나라를 꼽기가 어렵고요. 미주도 마찬가지고요.  아프리카, 중동도 지금 거의 확산세가 빠르게 있고요. 아시아는 이미 거의 초토화된 나라들이 있고요. 이런 상황이고요.  일본의 내부 분위기도 사실상 제가 취재를 해 보면 지금 이 코로나19의 환자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리를 제외하고는 사재기 현상이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이 유난스럽게 쌀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쌀 사재기가 그렇게 눈에 두드러지게... 왜냐하면 휴지처럼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쌀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는데 일본은 쌀을 큰 대형마트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처럼 조그마한 가게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일본 국민들의 대부분은 이 올림픽이 아마 치러지기 어려울 것 같고 조만간 올림픽이 열리지 않게 되면 일본 정부에서 미뤄뒀던 방역이나 검사를 대대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이런 대형마트에서 환자가 발생되면 폐쇄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쌀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쌀을 조용히 사 모으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의 내부 분위기도 사실상 점점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하고. 아직 올림픽이 꽤 남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사실상 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평가들이 많습니다.  [앵커]  물론 올림픽이 7월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진정세로 접어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추세를 본다면 그 안에 이걸 완전히 마무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올림픽을 취소해야 된다는 의견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개최를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무리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신상엽]  사실 올림픽이 걱정이 되는 건 그때쯤 되면 어느 정도 유행은 수그러들겠지만 그 올림픽으로 인해서 유행이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게 가장 걱정인 거죠. 사실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 빽빽한 그런 관중과 그 상황에서 감염이 다시 촉발된다고 하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퍼져나갈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걸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그런 대비가 없이 올림픽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올림픽이라는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런 확진자 검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조심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지금 시행하고 있는 드라이브스루 그러니까 차를 타고 검사하는 방법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가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했었는데 이번에 일본에서도 도입한다고 하거든요.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요?  [신상엽]  어떤 변화가 있었다기보다 실제로 검사를 해 보니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1명당 30분 걸리고 레벨D 장비 입었다 벗었다 해야 되고. 그게 얼마나 불편하고 얼마나 방역에 문제가 되는지를 해보면 알거든요.  해외 다른 각국들이 그걸 도입하려는 게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거거든요.  일본 역시도 본인들 내부적으로 방역을 해 봤더니 이게 간단하지가 않구나. 드라이브스루 괜찮다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우리나라는 그거에 더해서 워킹스루니 글러브홀이니 이런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시간을 단축하고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식들을 고안해서 전 세계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상태라서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배워야 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라든지 이런 지금 대응하는 방식이 여러모로 각국의 모범사례로 꼽힐 만한 그런 사례들이 충분히 있군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사실 방역의 핵심 아닙니까? 진단이 안 됐는데 어떻게 방역을 시작합니까?  그런데 진단이 빨리 이루어지려고 그러면 검사가 빨리 이루어지고 빨리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그런 시스템을 우리나라만큼 잘 갖춘 나라가 지금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시스템을 갖추고 우리는 정부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고는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은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직까지 산발적으로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보면 종교단체에서 일어나는 경우들이 종종 있거든요.  오늘도 휴일이어서 교회 예배를 강행한 그런 교회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확실하게 코로나19를 잡히가 힘든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신상엽]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이렇게 고위험 시설이나 집단을 통한 그런 집단발병이 80%를 넘고 있는 상황이고 각 나라마다 방역의 방점, 핵심이 다른데 우리나라는 결국은 이렇게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그런 공간들에 대한, 시설에 대한 아니면 요양병원과 같이 고위험군이 모여 있는 곳에 대한 그런 방역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는 없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당국과 지자체에서 권유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런 시설이나 기관들에서 그런 것들을 잘 따라주시는 게 이 유행을 빨리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따라주시는 게 중요한데 문제는 이걸 따르지 않다 보니까 지금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기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3차 감염까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3차 감염이라고 하면 확진자가 나오고 이 확진자가 대개 직장에서 한 번 감염을 시키고 그 직장에서 감염된 사람이 가족한테 감염을 시키는 그 정도가 3차 감염으로 볼 수 있는데. 딱 그런 경우인데요.  은혜의 강에서는 지난 9일에 신도 2명이 확진을 받았고 전수조사하니까 확진자가 69명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이죠. 오늘 감염된 사람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36살 여성인데요.  이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감염이 됐습니다. 이 남편은 지난 21일 남편이 확진을 받아서 부인이 같이 검사를 했는데 부인이 받은 거거든요. 이 남편은 지난 16일에 직장 동료가 은혜의 강 신도였습니다.  그래서 은혜의 강 신도와 접촉한 뒤에 감염이 됐고 남편이 감염이 되자 부인까지 검사를 했는데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죠. 이런 식의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죠. 대개 집단감염의 양상을 보면 이런 3차 또는 4차 감염까지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앵커]  상당히 우려스러운 그런 상황인 건데. 저희가 지금 뉴스특보를 통해서도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 직접 가서 취재를 해서 전해 드리기도 했습니다마는 이런 종교시설에 대해서 어떻게 정부가 강제하거나 이럴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요?  [류재복]  지금 이제 어느 정도 강제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죠. 어제 총리가 얘기한 것은 여러 가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을 대상으로 했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종교시설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종교 내에서 가능하면 예배나 집회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부득이 예배나 집회를 하게 되면 7가지 원칙을 정해서 이 원칙을 지켜라. 그러니까 들어가기 전에 발열검사를 한다거나 2m 이상 떨어져있거나 손을 씻는다거나 이런 수칙이 있습니다.  그런 수칙을 공무원이 경찰과 같이 가서 검사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도 서울시내 대형교회 가운데 9곳이 예배를 강행했는데 각 구청에서 행정직원과 경찰이 한꺼번에 같이 가서 그 교회의 예배 상황을 지켜보고 점검합니다.  점검해서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만약에 그런 말들을 듣지 않으면 강제로 해산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만약에 그 교회에서 예배를 봤는데 확진이 됐다 그러면 나중에 손해배상, 구상권까지 청구하겠다.  그러니까 거기서 발생한 확진자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책임지도록 하겠다 하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여기에서 우리의 헌법에 정해진 종교의 자유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교인들 입장에서는 또 예배를 본다는 것이, 현장예배를 본다는 게 상당히 큰 사명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 명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서 하여간 부득불 예배를 보더라도 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사실 상당히 걱정의 시선들이 많죠, 주변에서는.  [앵커]  정세균 총리는 앞으로 보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보름간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다면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세요?  [신상엽]  지금 국내의 유형은 어느 정도 큰 불은 잡았고 이제 잔불 처리가 중요한데요. 그 잔불 처리 과정이 한 2~3주 정도는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 어찌 보면 개학을 연기한 것 아닙니까?  그거에 발맞춰서 다른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에 있는 모든 분들도 그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힘들지만 유지해 주시면 그래도 좀 많이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름 정도만 적극적으로 모든 시민들이 협조를 해 준다면 어느 정도 잔불 정리도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신상엽]  완벽하게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좀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날씨도 좋고 많은 분들이 집안에 계시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데 앞으로 보름 동안 조금 더 참으시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YTN 해설위원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총선 격전지를 가다 (1) 서울 광진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한 지지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추미애가 5선을 하면서 광진구 발전에 기여한 게 뭐가 있습니까. 이번엔 오세훈을 찍으려고 했는데, 추미애 대신 고민정이 나오니 또 고민이 되네요.” 지난 18일 서울 자양동에서 만난 한 주민은 4·15 총선과 관련해 광진을 지역구의 민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광진을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세대 정치 신인’ 대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행정가’로 맞붙는 곳이다. 고 후보는 “저는 구의원부터 구청장, 시의원, 그리고 서울시장과 정부 부처까지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경륜과 무경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고 후보는 자양동 자양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선거운동에 나섰다. 청와대 출신인 고 후보는 ‘당·정·청과의 원(one)팀’을 선거 구호로 적극 내세웠다. 고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한 주민은 “최대 현안이 지역 개발인데 고 후보가 여당 소속이고,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기도 하니 힘 좀 쓸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고 후보도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건 주거 환경 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누군가는 떠나야 하는, 땅을 밀고 뭔가를 새롭게 세우는 ‘황제식 개발’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며 “도시재생과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정치인’을 고 후보의 장점으로 꼽는 주민도 있었다. 주민 김모씨는 “고 후보가 뭔가 역동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이라는 점이 끌린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광진 사람 고민정’이라고 쓰여 있는 홍보물을 나눠주며 지역 연고를 내세웠다. 고 후보는 초등학교를 광진구에서 졸업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고, KBS 아나운서 재직 시절에도 광진구에서 2~3년 살았다. 고 후보는 오 후보가 2016년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 낙선 후 작년 초부터 광진에서 활동한 것을 지적하며 “최근 거주한 경험이 없을 뿐 광진이 어떤 지역인지는 제가 더 잘 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자양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 후보가 찾은 곳은 자양전통시장이었다. 그는 주민들에게 ‘경륜’과 ‘인물’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광진을의 최대 과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갈등 조정 능력 등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시장 등 경험이 풍부한 제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당·정·청과의 원팀’을 강조하는 고 후보에 대해서는 “허무한 얘기”라며 “그런 발상이 경험 부족을 방증한다. 믿을 건 본인의 능력과 노하우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2년 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고민정이라는 정치인에게 국민이 관심이나 있겠나”라고도 했다. 오 후보와 마주친 주민 문모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행정 경험이 있는 오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양전통시장을 둘러본 뒤 간담회를 열어 상인들을 만났다. 상인회 회장인 박모씨는 “고 후보가 간담회를 열었을 때보다 두 배 많은 사람이 왔다”며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지역 경제를 살릴 능력이 더 있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 후보는 ‘보수 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캠프에서 대권 얘기를 하면 용납 안 한다”며 “오직 광진에만 초점을 맞춘 선거운동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성상훈/김소현 기자 uphoon@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황희석 전 인권국장, SNS에 '쿠데타' 주장 명단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검찰 쿠데타" 법조계, '부적절' 지적.."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비례후보 추천 경선 참가자 공개 및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을 이끌었던 황희석(53·사법연수원 31기)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국정농단·쿠데타' 세력으로 지목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황 전 국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검찰발(發) 국정농단 세력,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라는 글을 올렸다. 황 전 국장은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며 "아직도 고위직에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 국민들이 야차(夜叉·귀신)들에게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고 적었다. 황 전 국장이 "쿠데타 세력"이라며 지목한 검사는 모두 14명으로 윤 총장 및 검찰 고위 간부들이 포함돼 있다. 여환섭 대구지검장과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동훈·박찬호·이두봉 검사장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명단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의혹 사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삼성 관련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의혹,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및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한 검사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시스]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 '쿠데타' 명단이라고 주장하며 SNS에 올린 모습.(사진=페이스북 캡쳐)  황 전 국장은 이날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서 참석한 기자회견에서도 "'조국 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를 쓰다가 새로운 꿈을 가지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전직 법무부 국장이자 검찰개혁을 추진하던 황 전 국장이 후보 출마와 함께 이같은 글을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의 한 검사는 "불과 지난해에만 해도 검찰에 지지를 보냈었는데, 현재는 180도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윤 총장 등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지목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말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SNS에 해당 명단에 대해서 "황 후보(황 전 국장)의 말을 빌리자면, 현 정부가 갖고 있는 법무부 블랙리스트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골드만 MMF서 최근 4일 10兆 빠져나가 "불안감 크다" CP 담은 펀드서 자금 인출 펀드런은 현대판 뱅크런..위기의 뇌관 10년 전 이어..美, 또 위기 진앙지 되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객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이 20일(현지시간) 재택 근무를 위해 컴퓨터 장비를 챙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또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앙지로 전락하는 것일까. 코로나19 우려에 펀드를 환매하려 드는 ‘펀드런(fund run)’이 현실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펀드런은 금융 시스템의 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 두 곳에서 지난 4일간 81억달러(약 10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의 급격한 환매 사태에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급히 투입했다. 파이낸셜 스퀘어 MMF와 펀드 스퀘어 프라임 오블리게이션 펀드에 각각 7억2240만달러와 3억120만달러을 넣어 기초자산을 사들였다. 이는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폭락 탓에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기의 주요 뇌관으로 꼽히는 펀드런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MMF는 고객의 돈을 모아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CP는 기업이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단기자금을 조달하고자 찍는, 통상 3개월물 이하의 단기 어음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곳이 CP 시장이다. 기업이 실적 악화 위기에 빠지자 돈을 구하려 CP를 찍어도 팔리지 않는 탓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회사를 세우는 식으로 현행법을 우회해 CP 매입기구(CPFF·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를 도입한 이유다. CP 시장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거나 있던 돈이 빠져나가려 하면, 금융위기 때 만연했던 MMF 펀드런은 불가피하다. 주요 IB인 HSBC는 “최근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펀드에 담겨진 CP, 회사채 등) 기초자산의 가격 하락 위험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자산을 담은 MMF는 여전히 투자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도 “국채 위주의 포트폴리오보다는 위험도가 크다”고 했다. 펀드런은 자본시장판 ‘뱅크런(bank run)’이다. 초저금리의 기조 속에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좇아 시중은행(예·적금 등)이 아니라 자본시장으로 옮겨갔다는 점만 다를 뿐 ‘맡겨놨던 돈을 돌려달라’는 금융 패닉의 구조는 똑같다. 펀드런은 기업 줄도산과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기업이 발행한 자산의 가격이 하락해 자본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이를 담은 펀드 환매가 증가하는 식으로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는 곧 저신용 기업이 줄줄이 문을 닫는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
뉴스 032218:: 만평  ::
뉴스 032218::과기정통부, 초안 마련 한창 전파사용료 감면-결합상풍 등 지원 이용자 선택권 확대-시장 안정화  우체국 알뜰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 활성화 방안(가칭)'을 수립한다. 5G 알뜰폰 활성화와 전파사용료 감면 등 알뜰폰을 지원하는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뜰폰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 수렴과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뜰폰 자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정부 지원과 사업자 협력으로 가능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의견을 중심으로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기존 알뜰폰 도매대가 위주 정책과 차별화가 예상된다. 우선 5G 알뜰폰 활성화 방안이 유력하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가 5G 망 이용대가를 66%로 낮추며 알뜰폰이 5G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SK텔레콤도 5G 도매제공 방침을 결정하고 요율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이에 맞춰 과기정통부는 알뜰폰이 이통 3사 5G 망을 안정적으로 빌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5G 상품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할 것이란 예상이다. 5G 알뜰폰 단말기 수급 방안도 마찬가지다. 알뜰폰은 5G 단말이 5G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5G 단말이 알뜰폰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은 물론이고 3G·롱텀에벌루션(LTE)을 망라해 효과적 단말 유통채널과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중소 알뜰폰 전파사용료 감면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올해 업무보고에도 포함된 전파사용료 감면 정책은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통해 확정된다. 알뜰폰 전파사용료는 연간 350억원 규모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2020년까지 감면이 연장된 상태다. 알뜰폰은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도록 1년 단위 재검토가 아닌 장기적 감면을 요청하고 있다. 종전처럼 모든 알뜰폰을 대상으로 전파사용료를 일률적으로 감면할지, 대기업·중소기업 간 차등할지 관심이다. 이외에도 알뜰폰 약점으로 지적되는 결합상품과 멤버십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와 관련해 새로운 정책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통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타깃으로 스팟 정책 등 지원금을 동원해 가입자를 빼앗는 불공정행위 방지 등 시장안정화 조치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5G 알뜰폰과 관련,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5G 알뜰폰 저변이 늘고 있는 만큼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선제적 정책으로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지원,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기초 구상 단계로,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알뜰폰 활성화 주요 과제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
뉴스 032218::경찰 동원해 방역점검, 금주 '시설폐쇄' 나올듯..정총리 "관용없는 법적조치"  채권시장 안정화 특단대책 주목..재난기본소득·재난긴급생활비 등 관심 여전 개학연기 기간 맞물려 향후 보름 '승부처' 판단한 듯..문대통령도 적극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3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청와대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사실상의 '전시체제' 대응을 본격화했다. 특히 '집단감염'의 주범이 될 수 있는 밀집시설에 대해서는 시설폐쇄와 구상권 청구까지 예고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4월 6일까지 연기한 상황에서 그 때까지 보름 간 바이러스의 확산을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전체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강제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경제 대책에 있어서도 이번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가 예고된 가운데, 지난 1차회의에 이은 강력한 금융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여기에 '모든 카드를 전부 검토한다'는 기조에 따라 관심이 높은 재난기본소득·긴급재난생활비 등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점검이 이뤄지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종교집회 코로나19 소규모 지역확산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경찰 인력 동원해 위험시설 매일 점검…"관용없는 법적조치"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각급 학교 개학일(4월 6일) 전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최대한 낮춰놓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하루 전날인 20일 내놓은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문 대통령은 20일 "여전히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라며 "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겨서는 안된다"면서 적극적으로 '강제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런 지침에 따라 휴일인 22일에는 지자체 인력들과 경찰들이 함께 교회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점검현장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적발된다면 '계고장'을 붙이게 되고, 이후에는 경찰력을 동원한 시설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온라인 예배 등의 형태도 있지 않나"라며 "지금은 방역을 위해 모두가 협조해야 할 시점이며, 이를 위해서는 대책의 수위를 낮출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 역시 이런 강력조치를 뒷받침하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나 혼자 안 아파도 소용없고, 나 혼자 잘 살아도 소용없다"며 방역을 위한 연대 협력을 당부했다.  정 총리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 더 이상은 관용이 있을 수 없다"며 "단호한 법적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기본소득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이번주 경제 '긴급처방' 이어질듯…재난기본소득 여전히 관심 문 대통령은 지난주 제1차 긴급경제회의를 주재하고서 코로나19의 직접적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공급하는 긴급처방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 못지 않게, 이번 사태로 인해 민생·경제가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버팀목을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이 청와대와 정부의 인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문 대통령이 매주 주재하는 긴급경제회의에서는 전례를 뛰어넘는 고강도 경제 지원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비상경제회의에서 채권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27조원 안팎 규모의 금융대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확실한 안정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더해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계속 요구가 나오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긴급재난생활비' 등 과감한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사전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 문제와 관련해 ▲ 국내외 경제상황 ▲ 국민 수용도 ▲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서는 청와대 내에서는 중앙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일정액을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 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이나 필요한 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선별지원' 방식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재난긴급생활비를 변형한 형태의 선별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내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여론의 흐름을 계속 파악하고 있어, '국민 수용도'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언제든 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청와대에서는 중앙정부의 자금이 아닌, 지자체의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역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1일 회의에서 용도가 한정돼있는 지자체의 재난 관련 기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금 용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기금의 규모는 약 5조1천억원으로, 향후 정부 논의에 따라 이 기금이 재난기본소득·긴급재난생활비 등의 재원 역할을 하며 현금성 지원 확대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
뉴스 032218::공무원 733명,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여부 점검..일부 교회 반발 마스크 쓴 등록교인만 발열체크 후 입장시키고 간격 유지 노력 보이기도  교회 점검하는 대전시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2일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에서 대전시 공무원이 '예배 참석자 간 2m 이상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8가지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2020.3.22 soyun@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다음 날인 22일에도 대전지역 많은 교회에서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대전시 공무원들이 교회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회는 예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이날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 733곳에 공무원을 1명씩 보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발열 등 증상 체크,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 출입 금지, 손 소독제 사용, 예배 전후 내·외부 방역 및 환기, 예배참석자 간 일정 거리(1∼2m)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책임자 지정, 참석자 명단 작성·관리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8가지 수칙을 지키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과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도 대형 교회를 직접 찾아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강력히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회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 점검반 출입을 막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대형 교회 담임목사는 "교회가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데도 마치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데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직장인에게 출근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우리에게는 예배가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은 매일 출근하면서 교회에 현장 예배 중단을 권고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은 "교회뿐 아니라 PC방, 노래방 등 감염 위험 요소가 있는 전 분야를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있다"며 "2주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현장 예배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2일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회 측은 예배 참석자 간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해 착석했다고 주장했다. 2020.3.22 soyun@yna.co.kr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들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려 노력은 하고 있다. 대전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인 서구 만년동 새로남교회는 이날 마스크를 쓴 등록교인만 정문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교인들은 이어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고, 참석자 명단에 사인한 뒤에야 예배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예배당 안에서도 4∼5명이 앉는 긴 의자에 한 사람씩만 앉는 등 교인 간 거리 두기를 해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2천∼2천200명이 예배에 참석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날은 167명만 참석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다른 대형 교회인 서구 갈마동 중문교회에도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교인들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받고서 예배당에 들어가 간격을 띄어 앉아 예배를 봤다. ::
뉴스 032218::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달러부채 10년물 발행 많아 만기 몰려 세계각국 달러 유동성 확보 비상 두려움에 급등한 'CDS 프리미엄' '롤오버' 경색 땐 부도 도미노 우려 한상춘 객원논설위원 schan@hankyung.com 요즘 들어 재테크 변수 중 유일하게 올라가는 것이 있다. 바로 달러 가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알 수 있는 달러인덱스는 103대에 근접했다. 2011년 12월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안정세를 찾긴 했지만 원·달러 환율도 1280원 중반대까지 급등했다. 액면 그대로 해석한다면 분명히 달러 강세다. 하지만 종전과는 다른 점이 있다. 달러 가치는 ‘머큐리(mercury·펀더멘털)’ 요인과 ‘마스(mars·정책)’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머큐리 요인으론 작년 7월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내렸다. 양적완화도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달러 정책은 약세를 지향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이외 다른 국가에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어느 국가도 피해갈 수 없는 범세계적인 문제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기준금리를 동시다발적으로 내리고 있다. 유럽, 일본, 중국, 한국 등 대부분 국가에서 돈을 풀고 있다. 미국과 다른 국가의 ‘머큐리’와 ‘마스’ 상으론 달러 가치가 최근처럼 강세가 될 만한 특별한 요인이 없다. 오히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과 양적완화 규모, 그리고 주가 하락 폭이 제일 큰 점을 감안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한다. 달러인덱스가 ‘97’대 이상으로 오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보다는 하락할 요인이 더 많다. 경기 면에서 우리는 침체 우려가 지속돼 왔으나 미국은 갑작스럽게 불거졌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4%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폭도 Fed가 1.5%포인트 내리는 동안 한국은행은 0.5%포인트 인하에 그쳤다. 금리가 재역전돼 한국이 더 높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달러 강세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9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Fed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로 금리와 양적완화를 추진했다. ‘부채 경감 증후군(debt deflation syndrome: 빚을 빚답게 느끼지 못하는 착각 현상)’에 빠졌던 모든 경제 주체가 앞다퉈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신흥국이 더 심했다.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달러 부채 만기가 2018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돌아온다. 대부분 달러 자금을 10년 만기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달러 부채 만기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평균 4000억달러 이상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부채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 부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원금을 상환하거나 신규로 달러 부채를 조달해 기존 것을 상환하는 ‘롤오버(rollover)’가 잘돼야 한다. 월가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주목하기 시작했던 지난달 24일 이전까지는 달러 부채를 롤오버하는 데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리스크 이론에서 가장 두려운 것으로 평가하는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 위험인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자 달러 부채가 많고 국가 신인도가 낮은 신흥국부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뛰기 시작했다. CDS 프리미엄은 특정국에 부도 우려가 제기될 때 가장 먼저 반영되는 지표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자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황한 각국이 달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가릴 것 없이 처분했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이 떨어지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오르는 관행이 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달러인덱스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종전처럼 머큐리나 마스 요인보다 ‘달러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나타나는 특수한 현상이다. 달러 투기 세력도 가세하고 있다. 국제외환시장에서도 코로나 사태 진전 여부를 주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소식만 들린다면 경색됐던 달러 부채 롤오버가 풀리면서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된다면 달러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국가 신인도가 낮은 고부채국부터 부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현대·기아차 본사직원 재택근무 중단..'유연 근무'로 전환 최근 미주·유럽 공장가동 중단 등 신속 대응 필요성 커져 SK텔레콤도 1주일 간격 연장하던 재택근무 한 달 만에 중단 [앵커]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악화 초기 재택근무를 시작했던 대기업들이 한 달 만에 정상 출근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미주와 유럽에서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 경제위기가 깊어지자 대기업들의 비상경영 태세로, 적극적인 자세전환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재택근무를 한 달 만에 중단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출근 시간 범위를 넓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던 집중 근무시간을 없애는 '유연 근무'로 전환합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임직원의 안전과 중국발 자동차부품 공급 문제에 매달렸는데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 공장가동 중단 등 해외 상황에 신속 대응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현섭 / 현대차그룹 팀장 : 출퇴근 시간을 좀 자유롭게 하고 동시간대 근무하는 집중근무 시간 제도를 없앰으로써 직원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했습니다.]  SK텔레콤도 그동안 1주일 간격으로 재택근무를 연장하다 한 달 만에 정상 출근으로 전환했습니다.  SK지주나 다른 계열사들도 대부분 이번 달 안에 정상근무 체제로 돌아설 계획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초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 회의를 열고 경영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재택근무는 하지 않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해 왔는데 해외의 반도체 장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장가동을 일부 중단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계는 기업의 실적악화 현실화와 신용경색 조짐, 그리고 전 세계 경제위기에 따라 비상 대응 강도를 최고 수위로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 [뉴스엔 지연주 기자]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황광희가 성형 셀프디스를 했다.  3월 22일 방송된 MBC ‘끼리끼리’에서는 제기차기 30개 미션에 나선 흥끼리 팀 인교진, 하승진, 이용진, 정혁, 황광희의 모습이 담겼다.  인교진, 하승진, 이용진, 정혁, 황광희는 3000원을 얻기 위해 제기차기 미션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본격적인 미션에 앞서 개인 연습 시간을 가졌다.  황광희는 3개도 차지 못하고 실패했다. 하승진은 “쟤 가수 맞아?”라고 장난스럽게 놀렸다. 황광희는 “(성형하느라) 반고리관 다 꺼내 써서 그렇다”고 재치있게 맞받아쳐 방송에 웃음을 더했다. (사진=MBC ‘끼리끼리’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수익형 부동산도 '코로나 쇼크' 경매 낙찰가율 10%에 못미쳐 하반기 경매물건 더 쏟아질 듯 . '부산의 동대문'으로 불리는 부산 사상구 괘법동 '르네시떼 쇼핑센터'. 이 건물 여성복 2층 2평짜리(전용 5.83㎡) 매장 경매 물건이 올해 1월 15일 부산지방법원에서 감정가(1800만원)의 1.4% 수준인 26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시장에 나온 지 2년 만에 겨우 주인을 찾았다. 같은 건물 유사 평형 2층이 지난 2016년 12월 1일 감정가(2000만원)의 13.5%인 268만4000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3년여 만에 낙찰가는 10분의 1 토막이 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가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법원경매시장에서 상가물건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가율(낙찰가격 대비 최초감정가격 비율)이 1년여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감정가의 10%도 안 되는 헐값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하반기 경매시장에 상가 물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들은 상가투자에 신중하라고 조언했다.  2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상업시설(상가, 점포, 아파트상가, 주상복합상가, 근린상가)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9%를 기록했다. 전월(68.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11개월래 가장 낮다. 낙찰률 역시 21.6%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진행건수는 1152건으로 전월보다 34건 늘었다.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 물건은 늘었는데 낙찰은 더 안 되고, 낙찰가격마저 떨어질 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얘기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침체가 장기화된 집합상가의 경우 최초감정가의 10% 이하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테크노마트 1층 매장(면적 10.4㎡) 역시 지난 2월 최초감정가의 5% 수준인 1088만1000원에 낙찰됐다. 2년여간 14차례 유찰된 뒤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불로장생타워 7층 상가, 영등포구 문래동3가 영등포에스케이리더스뷰 1층 상가, 도봉구 도봉동 한밭법조타워 지하 1층 상가, 관악구 신림동 르네상스복합쇼핑몰 2층 상가 등도 올해 초 최초감정가의 10~20%에 낙찰됐다.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집합상가는 대부분 오픈상가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낮고 체납관리비도 만만치 않아 낙찰가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상권 침체 장기화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향후 상업시설의 경매지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반사이익보다 코로나19 여파가 더 강력해 경매물건이 늘어나고, 낙찰가는 하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가 아닌 순수 투자자는 상업시설 투자에 당분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뉴스 032218::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주연 주지훈 '왕세자 역 잘한다' 응원 감사 킹덤 시즌3 더 스펙터클해질 것  황태자로 태어나, 왕세자로 만개했다. 15년 차 배우 주지훈의 연기 인생을 수놓는 키워드로 '조선의 세자'를 빼놓을 수 없다. 2006년 드라마 '궁'에서 황태자 이신 역을 맡아 대중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9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선 세자 이창 역으로 연기파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킹덤 시즌2 주지훈에게선 '비주얼 배우'의 전형적인 '발연기'를 느낄 수 없다. 그는 조선의 왕세자 이창이었고, 동시에 배우 주지훈이었다.  19일 넷플릭스 킹덤 공개 기념 온라인 영상인터뷰로 만난 주지훈은 "'왕자 주지훈은 옳다'는 반응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궁'에서는 풋풋한 모습을 사랑해주셨다면, '킹덤'에서는 원숙한 모습을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실제 나이가 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2006년 인기 드라마 '궁'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조선 황실을 복원하는 입헌군주제를 따른다는 설정이다. 조선 황실의 황태자 이신 역을 맡은 주지훈은 말괄량이 고등학생 신채경(윤은혜)과 사랑을 키워나간다. 어설프지만 풋풋하고, 서투르지만 신선한 연기로 스타로 떠올랐다. 14년 후 주지훈은 이제 어엿한 배우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근엄한 왕세자의 위엄을 보이다가도, 아랫사람과도 격의 없는 이창을 빈틈없이 소화한다. 피칠갑을 한 채 좀비 떼와 사투를 벌이는 이창에게선 풋풋한 고등학생 황태자 이신을 찾기 힘들다. 주지훈의 고민이 낳은 결과물이다.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의 글이 보는 사람은 재미있지만, 연기하기에는 좀 힘든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는 "좀비가 된 아버지인 왕을 죽여야 하는 패닉 상황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면서 "울어도 안 될 것 같았다. 감정을 안으로 내재시키지만 관객이 느껴질 수 있게 되게 고민을 많이 했고 정말 애써서 표현했다"고 했다. 실제 좀비 떼와의 사투에서도 그는 전문 무사가 아닌 왕세자 수준에 맞는 액션을 고민했다.  다정한 이웃이, 사랑하는 부모가, 고사리손의 아이들까지 좀비로 변하는 역병이 퍼진 조선. 코로나19가 창궐한 시기에 첫 공개한 탓에 세계적으로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킹덤 시즌1' 공개 이후 미국에서 분 양반모자 '갓' 열풍이 올해도 재현될 조짐이다. 주지훈은 "서구에서는 동양은 중국 아니면 일본이었는데, 킹덤 시리즈가 그 편견을 조금 깬 것 같다.우리에게 익숙해서 '물음표'였던 것이, 그들에겐 낯설어서 '느낌표'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년 전 기획한 이야기가 지금 현 시국과 맞물린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현 시국이 서둘러 개선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킹덤 시리즈의 잇단 성공으로 시즌3 제작 여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는 시즌3에 대해서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넌지시 실마리를 남겼다. 시즌2 최종화에서는 배우 전지현이 등장하며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3 이야기가 조금 더 스펙터클해진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우리나라 기술력이 너무 좋으니 잘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인 액션 신도 많아지고, 먹으면 좀비가 되는 약초 '생사초'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으면 해요." 시즌2의 마지막 이야기. 세자 이창은 왕의 자리를 포기한 채 역병의 비밀을 찾기 위한 길에 오른다. 킹덤 시즌3, 그리고 배우 주지훈의 이야기가 벌써 궁금해진다.  [강영운 기자] ::
뉴스 0322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놀면 뭐하니?-방구석 콘서트’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무대를 꾸민 소감을 밝혔다. 21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방구석 콘서트‘에는 장범준, 뮤지컬 '맘마미아', 지코, 이승환의 무대가 공개됐다. 그중 뮤지컬 ‘맘마미아’ 팀은 두 번째로 소개됐다.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홍지민(타냐), 박준면(로지)를 비롯해 앙상블 등 총 22명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아바(ABBA)의 대표곡 ‘댄싱퀸(Dancing Queen)’과 ‘워터루(Waterloo)’를 열창하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신영숙은 22일 엑스포츠뉴스에 “나 또한 (본방송을) 재미있게 봤고, 많은 분들께 방송을 봤다고 연락을 받았다. '놀면 뭐하니?' 방송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맘마미아'를 방구석 콘서트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뻤다. 뮤지컬의 에너지와 배우들의 열정이 화면을 통해 잘 전달됐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유재석은 샘 역으로 뮤지컬에 도전했다. 신영숙과 커플 연기로 자연스러운 호흡을 자랑하며 데뷔 무대를 마쳤다. 신영숙은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답게 높은 몰입도를 발휘해 유재석의 매끄러운 연기를 이끌었다. 신영숙은 "유재석씨와 함께 한 장면을 연기한 것은 너무 재밌고 의미있는 일로 기억 될 것 같다. 정말로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대사도 리액션 연기도 놀라울 만큼 잘 하셨다. 방송에서 '연기 천재'라고 한말은 진심이다. 방송을 보고 실제로 '유샘'을 뮤지컬 무대에서도 보고 싶다는 관객분들의 반응이 정말 많다. 그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오셨기에 뮤지컬 배우도 잘 해내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계가 침체된 상황이다. 스테디셀러 ‘맘마미아’ 역시 3월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무대를 올릴 예정이었지만 4월로 개막을 미뤘다. 대신 '방구석 콘서트'를 통해 신나는 음악을 들려줘 안방에서 콘서트를 보는 시청자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전했다.  신영숙은 “다들 힘드시겠지만 공연계의 어려움은 정말 심각할 정도다. 공연과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가 되는 상황이라 기획사, 배우, 스텝 모두 갑자기 일을 잃은 상태이다.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공연 종사자들은 살 길이 막막한 현실이다. 아직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관객분들을 포함한 배우, 스태프 모두가 모범적으로 수칙을 잘 지키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 마음이 돼 공연하고 공연을 관람했던 뭉클한 순간들이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며 관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영숙은 1999년 데뷔해 20년이 넘은 내공을 자랑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다양한 대작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레베카’ 등에서 존재감을 자랑했다. 풍성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지금까지 그래왔듯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려고 노력하며 살 것이다. 창의적인 일들을 더 계획하고 실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
뉴스 032218::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발굴된 ‘소소승자총통’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경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국내 누적관객 1위의 영화는 1,761만명이 관람한 ‘명량’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대파하는 장면은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지난 2012년 11월, 명량대첩이 있었던 전남 진도 오류리 앞바다에서 1588년에 제작된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3점이 수중발굴로 수습됐다. 조선 시대 개인용 화기인 승자·차승자·별승자·소승자총통은 실제 유물과 문헌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소소승자총통은 이때 처음 알려지게 됐다. 명량대첩에 사용됐다는 사실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또한 지자총통에 사용됐던 지름 8~11㎝ 크기의 돌포탄(石丸) 6점과 석궁(쇠뇌) 손잡이인 노기(弩機) 등이 이곳에서 수습됐다. 당시 전투의 격렬한 양상을 짐작하게 하는 유물들이었다. 이 바다를 수중발굴하게 된 계기는 이곳에서 고려청자를 도굴한 일당이 검거되면서였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까지 6차에 걸쳐 진도 앞바다를 발굴해 기린모양향로 청자와 용구름무늬 거울 등 1,023점의 유물을 수습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거센 물살 탓에 난파선 부재들은 아쉽게도 찾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지금, 이순신 장군이 계신다면 희망의 메시지를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지 않으실까. “우리에게는 아직 치료약 개발과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이 있사옵니다.” /이은석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 ::
뉴스 032218::200만회 테스트 분량..외교부 "국제공조 차원 수출 지원"  UAE에 수출될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물품 (서울=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 위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물품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외교부는 최근 국내 업체가 루마니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2만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정부가 재외공관을 통해 해외에서의 국내생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한국 공급 업체와 연결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는 수출용 키트만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라 업체는 루마니아에 진단키트 2만개(키트당 100회 테스트 가능·총 200만 테스트 분량)를 공급한다. 향후 순차적으로 제품 선적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차원에서,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 기업 생산 관련 제품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뉴스 032218::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헤이지니가 배우섭외 실수에 당혹스러워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헤이지니가 키즈 테마파크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헤이지니는 상황극 촬영을 위해 직원들을 데리고 송도에 있는 키즈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직원들은 장비 세팅을 해놓은 뒤 헤이지니의 상대배우를 기다렸다. 헤이지니는 직원들이 배우를 찾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 보니 배우에게 날짜를 잘못 알려줬던 것. 헤이지니는 직원들에게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헤이지니는 인터뷰 자리에서 "철저히 지니의 실수였다. 일이 많다 보니 날짜를 가끔 착각하는데 오늘 큰실수를 했다"고 얘기했다.  / 사진 = KBS 방송화면 ::
뉴스 032218::전세기 투입 필요성 판단 기준 애매모호 법적 근거 구체성 떨어지고 비용도 문제  이란 교민들이 1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서 내린 후 아시아나항공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란 교민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귀국하려는 재외 국민과 여행객의 전세기(임시 항공편) 수요가 증가하자 외교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재외 국민을 포함한 국민 보호는 헌법상 정부의 의무이지만, ‘정부 전세기를 보내 달라’는 요구에 일일이 호응할 수 없는 사정 때문이다. 외교부 원칙은 “전세기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현지 민간 항공편이 있으면 자력 귀국을 우선 유도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전세기를 투입한 것은 중국 우한과 일본 요코하마(크루즈선), 이란 등 세 차례다. 우한은 민간 항공편이 완전히 끊긴 상태였고, 이란과 요코하마 크루즈선의 경우 항공편이 없진 않았지만 자력 귀국하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판단했다.  이 같은 원칙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민간 항공편이 살아 있는 이탈리아에도 전세기 2대를 띄우기로 했다. 현지 한인회가 국내 항공사와 교섭을 벌였으나, 항공사에서 난색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감염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부 조력 없이 승객을 태우고 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항공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보증하는 검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필리핀에서도 전세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을 연결하는 직항편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선 교민과 유학생 등 최소 1만여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경을 걸어 잠근 중ㆍ남미와 유럽 등에도 정부 전세기를 보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항공편이 있어도 전세기 투입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22일 “현지 항공편이 있으면 전세기 투입은 자제한다는 기존 원칙은 유효하다”면서도 “각국 상황이 다른 만큼 그때그때 종합적인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로선 비용 문제도 부담이다. 정부 전세기는 편도로 운영된다. 항공사는 통상 왕복을 기준으로 항공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전세기 전체 운임의 절반은 정부 예산으로 충당한다. 일본 크루즈선 내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를 띄웠던 이유 중 하나도 운임비을 절약하기 위해서였다. 전세기 운용을 위해 올해 새로 배정된 ‘재외국민 긴급지원비’ 10억원은 이미 소진됐다. 외교부가 전세기 투입을 위한 특별 예산을 따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세기 투입과 관련한 법적 근거가 불분명한 것도 문제다. 지난해 1월 공포된 영사조력법에는 “해외 위난 상황 발생 시 전세기를 투입한다”고 돼 있을 뿐 ‘해외 위난’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외교부 전세기 운영지침에도 “외교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라고만 돼 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mailto:peoplepeople@hankookilbo.com) ::
뉴스 032218::2번 이태규, 3번 권은희, 10번 사공정규.."코로나19 극복 전사 전면배치" 오늘 선거인단 찬반투표..내일 최고위서 최종 확정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국민의당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26명을 공개했다. 국민의당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1번에 최연숙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과 2번에 이태규 의원, 3번에 권은희 의원을 배치한 비례대표 최종추천 후보자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최 간호부원장이 소속된 동산병원은 안 대표가 최근 2주 동안 대구에 내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최 간호부원장은 이날 안철수 대표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등장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동산병원 진료부장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대구 현지 상황을 전했는데, 최 간호부원장도 잠시 안 대표와 통화를 했다. 최 간호부원장은 축하인사를 건네는 안 대표에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4번에는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 5번에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안 대표 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각각 배치됐다.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이 6∼9번에 이름을 올렸고, 안 대표와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함께한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이 10번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최연숙 후보와 사공정규 후보와 관련, "국민의 안전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용적 문제해결에 나서는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위기의 현장에서 헌신적 활동을 벌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의 전사들을 전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현아 서울시의원, 김경환 최고위원, 진용우 전 대한한의학협회 감사, 정수경 변호사, 진용우 전 대한한의사협희 감사,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 정광호 전 국민의당 제5정책위 부위원장,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장, 이현웅 전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박재영 전 바른미래당 과천·의왕 지역위원장, 위성진 리얼TV 총괄대표가 11∼20번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당(당시 안철수신당) 창당기획단장을 지낸 김경환 최고위원의 경우 명단 발표 직후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가 선거인단 찬반투표 이전에 철회 의사를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이 김 최고위원을 제외한 25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공관위는 "투표 이전에 공천 신청 철회가 번복됐기 때문에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21∼26번에는 신나리 대한인명구조협회 대외협력위원장,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채명희 백담의료재단 한울요양병원 이사장, 장윤섭 현대자동차 책임매니저, 박삼숙 전 인천 서구의원, 안종혁 전 충남 천안시의원 등이 배치됐다.  이 명단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예비후보 40명을 대상으로 집단토론 면접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이날 당원 12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거친다. 당 최고위원회는 23일 의결을 통해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  ::
뉴스 032218::지난주 대비 댓글·작성자 수 크게 감소 감소 추이 정치 분야에서 두드러져  네이버 데이터랩(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네이버가 '악성댓글' 근절을 위해 댓글 작성자의 이력을 모두 공개한다고 밝힌 후 댓글 수와 댓글 작성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댓글 작성자의 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19일 이후 댓글 수와 댓글 작성자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사흘(19일~21일)과 지난주 같은 요일 기간(12일~14일)을 따져봤을 때 사흘 평균 댓글 수는 62만7105개에서 47만7675개로 14만9430개 감소했으며 작성자 수도 21만6652명에서 14만94930명으로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9일~21일 댓글 수는 약 56만개, 약 46만개, 약 42만개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댓글 작성자 수는 약 21만명, 약 19만명, 약 17만명으로 줄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보면 더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지난 12일~14일 댓글 수는 약 68만개, 약 70만개, 약 50만개 였으며 같은 기간 댓글 작성자 수는 약 23만명, 약 23만명, 약 19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댓글 이력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후 다음 날인 20일의 경우 지난 13일 대비 댓글 수는 69만7220개에서 45만6383개로 약 24만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작성자도 23만1541명에서 18만6190명으로 줄어, 약 4만5000명의 차이를 보였다.  분야별로 살펴봤을 땐 극렬한 논쟁이 자주 벌어지는 정치 분야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2일~14일 평균 댓글 수와 작성자 수가 각각 약 23만개, 약 10만명이었다면 일주일 후인 지난 19~21일 평균 댓글 수와 작성자 수는 약 14만개, 약 7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 18일 네이버는 뉴스 댓글 작성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댓글의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본인이 써 온 댓글들을 남에게 공개할지 말지 정할 수 있었지만 19일부터는 본인 뜻과 상관없이 모두 드러났다.  또 신규 가입한 이용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난 시점부터 뉴스 댓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로, 실명확인한 아이디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 5일 연예기사 댓글을 폐지하기도 했던 네이버는 이후로도 특정 댓글러의 글을 차단하는 기능,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악성댓글러를 판단하고 필터링하는 기능 등도 적용해 '악플과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뉴스 032218::1900년 英 에번스 발굴  일부 복원된 크노소스 궁전. 아서 에번스 교수는 ‘20세기 재료로 기원전 20세기를 복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사진=위키피디아   [서울경제] 1900년 3월23일, 크레타섬 중북부 크노소스. 영국 발굴팀이 첫 삽을 떴다. 발굴 대상은 미노스궁전. 독일 하인리히 슐리만의 1870년 트로이 발굴 이후 크레타에도 각국의 학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진척이 없었다. 발굴 허가부터 현장의 안전까지 기대하기 힘들었다. 신생 그리스와 오스만투르크의 대립으로 유혈이 낭자하던 크레타섬에 자치정부가 설립(1898)된 직후 발굴 허가를 따낸 주인공은 영국인 고고학자 아서 에번스(옥스퍼드대 교수·당시 48세). 발굴을 원하는 경쟁자들보다 두 가지 우위를 갖고 있었다.  첫째, 지지자가 많았다. ‘맨체스터가디언’지의 발칸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오스만제국에 핍박받는 소수 민족을 옹호해 그리스 정교회 사회에서 평판이 높았다. 두번째는 돈. 유물 수집에도 일가견이 있던 부친은 제지공장을 소유한 재력가였다. 에번스는 자치정부의 허가를 얻기 전부터 발굴 지역의 땅을 710파운드에 사들였다. 발굴은 놀라운 성과를 가져왔다. 처음 31명으로 시작한 발굴 인력도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발굴 초기부터 유물이 쏟아져나왔다. 몇 번의 곡괭이질로 전설이 역사로 바뀌어 현대의 세계로 들어왔다. 발굴 5년 후 에번스는 학술대회를 열어 유럽 학계를 흔들었다. ‘유럽문명의 시작은 트로이와 미케네 문명이 아니다. 미노스 문명이 먼저다. 미케네 문명은 미노스의 후계자다’.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가 황소로 변장해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Europe·유럽의 어원)를 납치해 도착했다는 크레타는 에번스를 통해 역사 속으로 들어왔다. 유럽 백인들도 역사의 기원을 기원전 20세기까지 끌어올린 크노소스 궁전 발굴을 크게 다뤘다. ‘타임’지는 ‘크레타섬이 바로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라는 특파원발 기사를 올렸다.  발굴을 시작한 이래 35년간 작업을 계속한 에번스는 2만㎢ 면적에 4층 궁전의 1,200개 방과 복도·벽화를 연구하며 방대한 학술 자료를 남겼다. 훗날 초기 선형문자의 대부분이 재정 수입과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용도로 쓰였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공적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도 받았던 에번스에 대한 비판도 많다. 유적 복원을 넘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없어진 목조 기둥을 콘크리트로 만들고 궁전의 방에 채광시설, 욕조와 수세식 화장실, 방을 식혀주는 물탱크를 넣었다. 발굴 현장에는 재건을 위한 목수와 석공, 대장장이가 더 많은 경우도 있었다. 기원전 20세기와 기원후 20세기가 섞인 크레타 유적에는 연 100만명의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권홍우선임기자 hongw@sedaily.com ::
뉴스 032218::정부-통신업계, 협의회 구성 불법 지원금 등 개선방안 논의 이통유통협회도 총선 앞두고 단통법 개정 등 입법과제 발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왼쪽 가운데)이 강변테크노마트를 방문해 이동통신유통점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정부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선방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내부 논의 과정에서 단통법의 본원적 한계를 인정해 눈길을 끈다. 단통법 도입의 가장 큰 이유였던 불법 지원금 경쟁을 막지 못했고 이용자 차별도 여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불법 지원금을 막아도 통신사의 요금 인하, 서비스 경쟁 등 긍정적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봤다.  22일 정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 3사, 시민단체, 통신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협의회가 구성됐다. 협의회에서는 단통법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의회 추진배경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단통법의 본원적 한계 인정이다. 협의회는 논의 결과 이동통신시장에서의 불법 지원금 경쟁을 막아도 이통사간 요금 인하나 서비스 경쟁 등 긍정적 효과가 적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단말기 지원금 억제는 요금경쟁의 활성화로 이어지기 보다는 경쟁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 대두 △이통3사 과점체제가 고착화되고 통신요금의 동조화가 심화된 상태에서 요금경쟁은 일어나기 어려움 등을 들었다.  특히 요금경쟁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사례로 이통3사가 요금을 인하할 경우 동일한 영업이익 유지를 위해 가입자 증가율을 높여야 하지만, 실제 가입자 증가율은 아주 낮기 때문에 요금인하 유인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이통3사의 요금 인하율은 7~10%로 가정됐으며 가입자 증가율은 81~233%, 실제 가입자 증가율은 6~8%로 계산됐다.  협의회 추진배경의 또 다른 근거인 이용자 차별 부분도 주목된다. 협의회는 단통법 이후 소위 대란은 없어졌으나 비정형 채널을 이용한 치고 빠지기식 영업이 횡행해 이용자 차별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봤다. 그 근거로는 △과점시장이라 하더라도 이윤이 높고 시장상황의 변화 및 불확실성이 클수록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방식의 가격경쟁이 발생 △유통망에서는 재위탁 대리점, 온오프라인 판매점을 통해 일정기간동안 은밀하게 가입자를 모으는 형태의 영업이 성행 등을 들고 있다.  단통법 개선에 대한 요구는 일선 유통망에서도 나오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DMA)는 21대 총선기획단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입법과제로 △20대 국회에서 발의한 단말기 완전 자급제의 부당성 알리기 △단통법 전면 개정 △통신유통업의 공정거래 관련 내용을 규제 법안에 삽입 △통신유통업 종사자의 지도·관리권에 대한 법적 명시 △통신업종 대기업·협회 간 상생협약의 관리법안 제개정 추진 등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도입 전부터 해당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많았고, 5G 상용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단통법 개정도 논의돼야 한다"며 "이해관계자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뉴스 032218::유럽 각국서 '집단감염' 빈발에 누적 사망자 7,500여명 초비상 伊전역 비필수사업 운영 멈추고 獨선 200조원 규모 추경안 추진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유럽 전역을 집어삼키고 있다. 주말 사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발원지인 중국의 두 배를 넘어섰다.  유럽 코로나19의 확산 거점이었던 이탈리아는 총리가 현 사태를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위기”라고 규정한 데 이어 주말 사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스페인에서도 총리가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라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7,5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발표한 중국의 누적 사망자(3,265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날 하루에만 1,300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4,82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793명 급증하며 하루 기준 증가 인원과 증가율이 전날 수치를 넘어서며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6,557명 늘어나며 총 5만3,578명으로 파악됐다. 유럽 전역의 확진자 수는 14만9,000여명에 달한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도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21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3,803명 늘며 2만5,49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81명으로, 현재 확진자 중 1,600여명이 집중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독일(2만2,364명), 프랑스(1만4,485명), 스위스(6,652명), 영국(5,067명)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한국 등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원인이 된 ‘집단감염’이 유럽에서도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입항한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루미노사’호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는 승객과 승무원 75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3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선박에는 승객 1,421명이 타고 있었으며 마르세유 정박 후 639명이 배에서 내렸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30㎞가량 떨어진 라치오주의 한 수녀원에서는 20일 수녀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로마 외곽에 있는 또 다른 수녀원에서도 19명이 감염돼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졌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유럽 각국 정상들은 자국민에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연일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영상을 통해 “현 상황은 전후 시대의 가장 중대 위기”라며 전국의 모든 비필수 사업의 운영을 다음달 3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22일 이번 조처가 즉각 시행되도록 하는 비상 법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며 “며칠 내에 확진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1936~1939년 내전 이후 이처럼 극적인 상황을 겪은 적이 없다”며 정부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유로(약 20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 추경안 가운데 400억유로(약 53조4,700억원)는 자영업자와 소기업에 보조금 및 대출금 형태로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앞서 프랑스 정부가 밝힌 3,000억유로(약 401조원) 규모의 대출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뉴스 032218::'슈퍼전파자' 의심받던 대구 신천지 신도 31번 환자보다 증상 빠른 사례 있어 "곽병원 폐렴 환자와는 무관"..정부 지원단 추가 조사 중  (사진=연합뉴스)   대구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부른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가장 먼저 발견됐던 대구 이단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보다 먼저 발병한 환자들이 발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부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31번(환자) 사례보다 발병일, 증상이 나타난 날이 앞서 있었던 사례들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61·여)는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은 같은 달 7일을 이 환자의 첫 발병일로 추정했다. 31번 환자가 발견된 후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지역사회 감염이 뒤늦게 발견되자 일각에서 31번 환자를 '슈퍼전파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미 대구 신천지 안에도 31번 환자와 비슷하게 지난 달 7~9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발견됐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31번 환자가 가장 먼저 '발견'됐을 뿐, 처음으로 감염돼 지역사회에 전파한 '초발환자'가 아니라 별도의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당시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일부 지역은 진단 검사까지 동반한 전수 조사도 하고, 그 후에 고위험지역에 근무하는 실태와 여행력을 확인했다"며 "다만 여행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원 확인 등 어려움 때문에 지원단을 통해 추가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대구 지역의 원인불명 폐렴 환자 503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과정에서 31번 환자보다 먼저 의심 증상이 나타난 환자도 발견됐다. 당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곽병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은 각각 지난 1월 29일과 지난달 1일부터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권 부본부장은 "말씀드린 것은 곽병원 사례와는 무관한 상황"이라며 이 외에도 31번 환자보다 증상이 빨리 발현된 환자가 더 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
뉴스 032218::확진자 1명 추가, 누적 85명..도내 입원 대구·경북 확진자 136명으로 감소  코로나19 경남지역 확진자 현황 [경남도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가 43명으로 늘어나 입원자 수를 추월했다. 경남도는 22일 도내 10번째(20·여·창원)와 54번째(69·남·거창)에 이어 27번째(21·여·거제) 확진자가 퇴원해 누적 완치자가 4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42명으로 줄어들었다. 도는 지난달 20일 도내에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31일 만에 완치자 수가 입원자 수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입원환자는 마산의료원 32명, 양산부산대병원 5명, 창원경상대병원 3명, 진주경상대병원 1명, 국립마산병원 1명이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치료에 협조해준 확진자들과 환자 치료에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며 "도민들은 앞으로 2주간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자제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도내에서는 창원 거주 남성(26)이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내 87번째(53·여) 환자의 아들이다. 어머니보다 빠른 지난 6일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도 어머니처럼 대구 또는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고 신천지 신도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어머니가 입원한 마산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이들 모자를 상대로 위치정보시스템(GPS), CCTV,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인해 구체적 동선과 감염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85명으로 늘어났다. 시·군별로는 창원 24명, 거창 19명, 창녕 9명, 합천 8명, 김해·거제 각 6명, 밀양 5명, 진주·양산·고성 각 2명, 남해·함양 각 1명이다. 도내 병원에 입원한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이 줄어든 136명으로 감소했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해외 입국자 569명을 능동감시하고 있고 100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
뉴스 032218:: "머신러닝·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신약 개발에는 10년의 시간과 수조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파로스아이비티는 머신러닝·AI로 이 같은 절차와 비용을 줄여준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비티 대표(사진)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융합해 알렉산드리아 대등대인 파로스등대처럼 어둠 속에 있는 신약을 발굴·개발하는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다. 이 플랫폼은 의약품 5000건, 화합물 2억건, 약효 200만건, 논문 3000만건, 단백질 구조 7만건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합 부위 예측, 유사성 예측분석, 가상 탐색 등을 실시하고 유효 화합물을 빠른 속도로 찾아준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 들어 KDB산업은행 스케일업금융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등에서 13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윤 대표는 "케미버스를 활용하면 AI로 학습된 시스템이 논문에서 알 수 없는 단백질 결합부위까지 빠른 속도로 정확히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신러닝·AI 플랫폼 제공에 그치지 않고 대학·정부 출연연구소 등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랩을 운영해 직접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PHI-101) 임상 1상을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스페인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화학 박사를 받은 뒤 목암생명공학연구소에서 전산화학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MSI 수석기술연구원을 거쳤으며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수립에도 참여한 바 있다. 바이오 산업에서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6년 파로스아이비티를 창업했다.  [이상덕 기자] ::
뉴스 032218:: [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숙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됐던 과거를 고백했다. 3월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숙은 직원들과 함께 허물없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의 회사 분위기에 "회사 너무 재밌다"고 부러워했다. 이어 김숙은 "저는 집 자체를 PC방으로 바꿨다. 지금은 끊은 지 10년 넘었는데 그때는 게임 10개를 돌려막기했다. 아이디 2개 돌렸고 채팅도 했다"고 말했다. "욕도 했느냐"는 전현무 질문에 김숙은 "욕도 했다"며 "2년 동안 집에서 나온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심영순은 "우리 손자들도 전화기로 게임을 하는데 약간 돌은 것 같다"고 폭로했고, 전현무는 "한 번 해보면 미친다"고 대답했다.(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다. 그러나 4·15 선거판은 난장판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자매정당 격인 미래한국당이 짠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백지화하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을 불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말을 바꿔 더불어시민당이란 비례당을 출범시켰지만,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만났다. 애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기형적 선거법을 만들 때부터 예견된 사태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두고 여야가 요지경을 연출하고 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이 '독자 공천'으로 궤도를 이탈하자 뒷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원유철 의원을 새 대표로 뽑고 공천관리위원도 모당인 통합당의 친황(황교안) 인사로 교체하기로 하면서다. 민주당도 선거법 통과 때 '우군'이었던 정의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더불어시민당을 급조했다. 하지만 먼저 친여 비례당을 표방한 '정치개혁연합' '열린민주당' 등과 교통정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당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어느 비례대표 의원은 "더불어시민당으로 가겠다"며 21일 '셀프 제명'을 요구했다. 여야 간 정당투표 앞번호를 차지하기 위한 '의원 꿔주기 꼼수' 경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여야 모두 비례의원 몇 석을 더 건지려고 더는 여론의 눈치조차 살피지 않으려는 낌새다. 여당은 지난해 정의당 등 친여 군소정당들을 들러리 세워 '4+1' 선거법 협상으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사표를 줄이겠다는 취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꼴이다. 각당 지도부의 비례공천 월권·사천 논란과 함께 유권자들의 정당투표 선택권만 왜곡되면서다.  국민은 이러려고 여야가 지난해 내내 패스트트랙에서 대치했는지 묻고 싶을 게다. 순수한 선거제도 개혁이 아닌 정치적 의도가 개재됐다고 보면서다. 여당 지도부도 비공식 실토했듯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려고 연동형 비례제를 군소정당들에 미끼로 던졌다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셈이다. 이로 인해 어그러진 선거판은 총선이 임박한 만큼 일단 유권자들의 현명한 심판에 맡길 수밖에 없다. 총선 후 21대 국회는 엉터리 선거법부터 맨 먼저 손봐야 할 것이다.  ::
뉴스 032218::코로나19 둘러싼 비관적 전망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20일(현지시간) 국제 정세 전문가들을 인용해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존의 경제·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대규모 전염병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등장하고 있는 극단 처방들이 ‘뉴 노멀((New Normal·새 시대의 표준)’로 자리 잡으면서 전체주의적 권력의 공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의 대가인 스테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은 개별국가 단위의 권력을 강화하고 민족주의의 재발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 모든 유형의 정부들이 코로나 위기를 통제하기 위해 비상 조치를 채택할 것이며 이들은 위기가 종식된 후에도 새로이 얻은 힘을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코로나 위기를 맞아 초강경 쇄국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월트 교수는 위험에 처한 시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국 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현재의 초세계화 시대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코로나19는 덜 개방되고, 덜 번영하며, 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차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은 코로나19로 국제 생산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자급자족 경제,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염병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자국 내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는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이민자 및 외국인 혐오가 확산되고, 기후변화 등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국제 공조는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기고글에서 “코로나 위기를 맞아 인류는 특별히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고 말했다. 전체주의적 감시체제와 민족주의적 고립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아니면 시민사회의 역량강화와 글로벌 연대의 길로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라리는 이미 중국과 이스라엘이 개인의 생체정보까지 활용해 코로나19 밀착감시 체계를 꾸리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전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 하에 정부의 감시 체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모든 걸 통제하는 빅브라더 사회의 출현을 경고한 것이다. 그는 “보통 때는 몇 년의 숙고가 필요한 미성숙하고 위험한 기술들이 위기상황에는 손쉽게 합법성을 부여받는다”며 “중앙집중식 감시와 가혹한 처벌만이 정부 지침을 따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공권력, 언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
뉴스 032218::■이경우 서울대 금속공학과 교수 구리·수은·납, 박테리아·바이러스 생존시간 확 줄여 지하철·대형병원 등 공공시설 항균성 제품 설치해야 소부장 산업 육성 위해선 '전문연구교수제' 도입 필요 脫원전 고집보단 제조업 경쟁력 높일 중장기 플랜을  이경우 서울대 금속공학과 교수는 20일 서울대 공학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제2의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공시설에 항균성 제품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형주기자   [서울경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러스 생존율을 줄여주는 구리 등 항균성 금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항균동(抗菌 銅)은 2시간 내에 99.9%의 유해 세균을 죽이는 등 스테인리스나 은보다 항균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상당수 해외 병원에서는 문고리나 좌변기, 수도꼭지, 조명 스위치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을 항균성 재질로 바꿔 전염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국제구리협회에 따르면 일본 기타사토대병원은 중환아실과 피부과 병동에 항균동을 도입해 병원 내 감염 사례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암센터 등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입증됐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에서도 이번 기회에 대형병원은 물론 지하철 역사나 공항 등 대형 공공시설에 항균성 제품을 설치하는 방안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경우 서울대 금속공학과 교수는 20일 서울경제와 만나 “중대형 병원을 비롯해 전염병 차단 필요성이 높은 장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항균력을 보유한 제품을 설치하도록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또 다른 전염병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성만 있다면 다양한 제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 정책에 대해서는 “소재 산업이 발전해야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튼튼해지는데 단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없는 소재에는 충분한 관심과 지원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반도체나 바이오 등 거대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지만 소재·부품 등 시장이 주목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균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금속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효과가 있다. 납·수은·은 등이 항균성을 갖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구리의 경우 해외 논문에서 90여개의 박테리아와 20여개의 바이러스에 대한 항균 효과가 보고된 상태다. 그렇다고 금속에 닿자마자 세균이 죽는 것은 아니다. 항균의 역할은 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을 줄여주는 것이다. 예컨대 일반적인 환경에서 세균이 10시간 내외 생존한다면 항균성 금속에서는 생존시간이 절반 이하로 짧아진다는 개념이다.  -공공시설에 항균성 제품을 설치하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중대형 병원을 비롯해 감염 차단의 필요성이 높은 공간에서는 항균성 소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는 주로 오염된 손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손이 많이 닿는 손잡이, 스위치, 에스컬레이터 버튼 등 무한대로 적용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의 경우 가스 배관을 통해 전파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고층 건물의 배기구에 항균 필터를 적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특히 지하철 역사나 공항·항만 등 공공시설에 항균력을 보유한 제품을 설치하도록 기준을 만들면 민간 시설은 저절로 따라갈 것이다.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허들을 만들고, 자연스럽게 중소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나서는 선순환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이경우 서울대 금속공학과 교수는 20일 서울대 공학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제2의 코로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공시설에 항균성 제품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성형주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기술자립에 성공한 고순도 불산 사례처럼 소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제품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이지만 사용량 자체가 워낙 적어 존재감이 낮았던 소재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신소재를 개발한 후에도 시장의 확장이 뒷받침되지 않아 상용화에 이르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소부장 산업만 해도 개별 소재들을 일일이 따져보면 이미 10년 전에 연구가 이뤄져야 했던 게 태반이다. 그런데 지원이 없다 보니 연구 자체가 중단된 것이다. 이를 놓고 연구자들에게 왜 연구를 지속하지 않았느냐고 따질 수도 없다. 이공계의 경우 실험을 통해서만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연구비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나 기업에서 새로 뜨는 아이템에만 관심을 가지니 기존 연구를 지속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국내에서는 한 분야만 연구할 수 있는 풍토가 안 돼 있다는 얘기인가. △10여년 전에 포스코가 파이넥스 공법을 도입하면서 석탄 전문가를 구하려고 동분서주했던 일이 있었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쇳물 제조 원가도 낮다. 기존 고로 공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하지만 파이넥스 공법은 이런 과정이 없기 때문에 원가를 약 15%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공법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석탄 분야에서 몇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석탄 전문가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일본에서 찾았다.  -우리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지 않나. △포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철강전문교수제도를 참고할 만하다. 10년 이상 연구할 수 있도록 장기 연구과제가 주어지는데, (나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20여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철강 상공정의 경우 우리가 일본보다 뛰어난데 전문교수제도와 같은 전문가집단의 연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전문교수제도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맞춰 유연하게 연구할 수 있고 대학원생을 양성할 수 있다. 이렇게 배출된 인재들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선순환 시스템이 구축된다. 물론 포스코 역시 이 제도를 도입했을 때 내부 반대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반도체나 자동차 분야 대기업들이 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기초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 그렇다고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하면 안 된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의 기초연구가 정부 펀드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기초연구를 지원하고 발전시킬 1차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은 높은 수준이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연구에 쏠림이 많은 만큼 적정한 분배가 필요하다. 기초연구를 배제하고 첨단산업만 쫓으면 중복지원이 많을뿐더러 불필요한 경쟁까지 부추기게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맡고 계신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견해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생산 구성을 보면 원자력이 30%, 석탄이 50%, 가스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가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탈원전 기조에 맞춰 신재생 비중을 높이면 당연히 전기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 제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값싼 전기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제조업 경쟁력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월성 1호기 이슈가 터진 후 원전 1기당 경제적 이익을 계산했더니 3,000억~5,000억원 수준이었다. 국내 원전 24기를 놓고 보면 2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셈인데 탈원전을 밀어붙이면 그 비용을 고스란히 산업계가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유럽의 탈원전 정책을 자주 언급하는데.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원자력 비중을 줄였지만 석탄 비중을 높여 전기료 인상을 억제했다. 특히 가정용은 신재생에너지 부담금을 추가로 내기 때문에 비싼 편이지만 산업용 전기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이탈리아의 탈원전 전철을 밟고 있는 양상이다. 이탈리아는 1980년대 국민투표로 탈원전 정책을 찬성했다. 지금은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비중이 높고 가스 발전소도 크게 늘었다(신재생에너지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스 발전소도 같이 늘려야 한다).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여건은 다르지 않은가. △지중해 연안에 있는 이탈리아는 태양열 효율이 높은데다 편서풍 덕분에 풍력의 질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도 원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프랑스로부터 상당량의 전기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태양의 질도 나쁘고 사계절 바람의 방향이 달라 풍력의 질도 낮다. 당연히 신재생에너지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탈리아처럼 전기를 수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과거 제조업 강국 중 하나였던 이탈리아는 탈원전을 밀어붙인 결과 제조업 비중이 줄고 있다. 물론 이탈리아는 관광업 등 서비스 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조업 경쟁력 약화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이런데도 무조건 탈원전을 밀어붙이는 것은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무너뜨리는 자해 행위나 마찬가지다. 신재생 비중을 높이려면 가스 발전소로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원전과 석탄의 비중을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 전기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조차 없이 무조건 탈원전을 추진하면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정부가 이념을 고집하기보다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로드맵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민정 논설위원 jminj@sedaily.com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95년까지 니혼전기주식회사(NEC) 기초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1996년부터 서울대 재료공학부 응용공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 신소재공동연구소장, 서울대 공대 교무부학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과 금속재료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
뉴스 032218::재난소득 대안  건강보험공단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책으로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납부를 일시 유예·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가구와 기업에 소득 보전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수조원의 재정 부담이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코로나19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6개월간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납부를 유예하거나 감면하는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에서 시나리오별로 정책 효과와 재정 부담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업 부담 완화 차원에서) 경제활동이 안정될 때까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의 납부를 일정 기간 유예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보료 감면 혜택, 재정악화 감안해 저소득층으로 한정해야" 정부는 건강보험료 감면 및 유예 조치가 재난기본소득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은 전 국민을 아우르는 복지제도여서 유예 및 감면 지원 시 모든 가구에 혜택이 돌아간다. 직장가입자 보험료의 절반은 기업이 내기 때문에 기업들도 혜택을 받는다. 건강보험료는 소득의 6.67%(절반은 기업 부담)로, 작년 상반기 기준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11만1000원이었다. 3개월간 50% 감면하면 약 16만7000원의 소득 보전 효과가 나는 셈이다. 3개월 유예하면 그 기간 33만원의 지출을 아낄 수 있다.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다른 사회보험 지원도 검토 대상이긴 하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보험료를 안 낸 만큼 노후의 연금액도 깎인다는 문제, 고용보험은 미가입자가 많다는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저소득층에 대한 건보료 지원은 이미 시행이 결정됐다.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건보료 납부액 하위 20%에 해당하는 484만5000가구에 건보료를 3개월간 50% 감면하는 대책이 포함됐다. 대구·경북 등 특별재난지역은 건보료 하위 50%의 보험료를 50% 경감한다. 두 대책을 시행하는 데 투입하는 정부 예산은 2656억원이다. 문제는 이를 전면 지원으로 확대하면 재정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전체 가입자를 상대로 6개월간 건보료를 50% 깎아주면 보험료 수입이 약 15조원 줄어들 전망이다. 3개월로 기간을 줄여도 7조5000억원이다. 그만큼 건보 재정에 구멍이 생긴다. 정부는 사회보험료 감면을 시행할 경우 예산으로 건보기금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7조~15조원에 이르는 금액은 정부 재정에도 부담이다. 2차 추경 편성도 불가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건보료 감면을 하위 50% 정도로 좁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몇 개월간 보험료를 안 냈다가 나중에 납부하는 ‘유예’는 원론적으로는 재정 부담이 없다. 하지만 유예한 건보료를 추후 100% 징수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고 유예 기간이 끝난 뒤 가입자의 납부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달 체계 구축에 비용이 드는 현금 지원보다는 사회보험료 감면 등의 지원이 나은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건강보험과 정부 재정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저소득층과 영세사업자로 지원 범위를 좁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대기업에 대한 지원도 항공·여행업 등 피해 업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코로나탓 금융채 금리 오르자 연동된 주담대 금리 동반상승 기준금리 0.75%로 내렸지만 1%대 주담대 당분간 힘들듯 속속 내리는 예금 금리와 대조  직장인 김 모씨(31)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러 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도 낮아졌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일주일 전 상담 때보다 오히려 금리가 오른 것이다. 김씨는 "이사 때문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0%대'로 떨어졌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된 금융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혼합형(5년 고정금리 뒤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17일부터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0.75%로 적용하고 있다. 23일 기준 신한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2.72~3.73%로 지난 16일보다 0.16% 올랐다. 국민은행은 0.30%포인트 오른 2.44~3.94%, 우리은행은 0.16%포인트 오른 2.59~3.59%, 농협은행은 0.15%포인트 오른 2.42~3.8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0일 기준 2.63~3.93%로 16일(2.50~3.80%)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혼합형 주담대 금리와 연동된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1.312%까지 하락했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1.672%로 상승했다. 지난 20일에는 1.627%였다. 지난 16일 기준금리 인하 당일 금융채 금리는 1.444%로 전날보다 0.081%포인트 하락했다가 18일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금리 역시 내려가지만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채권 금리가 올라간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경제위기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융채까지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까진 금융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됐으나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많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채권 금리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에만 기준금리를 1.5%포인트 내렸다.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 9일 1.312%로, 올해 최고 금리였던 1.766%보다 0.454%포인트 빠졌다.  업계에선 당분간 주담대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서 주담대를 받으려는 고객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더 낮게 형성되는 이른바 '대출금리 역전 현상'도 일부 깨질 조짐이 보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통상 시중금리가 올라가도 대출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운 혼합형 상품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2018년 말부터 혼합형 상품 금리가 낮은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데 신한은행은 23일 기준 신한은행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동형 주담대 최저 금리가 2.47%로 혼합형(2.72%)보다 0.25%포인트 낮아지는 등 역전 현상이 깨졌다. 오르는 대출금리와 달리 예·적금 금리는 0%대를 향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일 1년 만기 DGB주거래우대예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0.30~0.60%포인트, 경남은행도 일부 수신 상품 금리를 0.20%포인트 내렸다.  [이새하 기자] ::
뉴스 032218::규명 쉽지않고 공소시효 만료 임박 전방위 수사에 '尹 흔들기'주장도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씨가 소송 사기 등을 벌였다는 의혹이 올 하반기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대상 1호 사건이 될 것이라는 법조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련 의혹이 석연치 않게 종결될 경우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최씨를 고소, 고발한 정모씨 등이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인사로 활동한 이력이 제기되면서 '수사를 기획한 것 아니냐' 등의 각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1부(정효삼 부장검사)는 △최씨가 부동산 투자를 하며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의혹 △최씨가 소송 사기 및 무고·사문서위조를 벌인 의혹과 윤 총장의 부인 김모씨가 소송 사기에 연루된 의혹 △윤 총장이 직권남용한 의혹 등을 두고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최씨의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도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 경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도 규명하기 쉽지 않은 만큼 공수처가 바통을 넘겨받아 관련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장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등 최씨의 일부 사건 공소시효가 오는 10월까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7~8월께 출범 예정인 공수처가 공소시효 기간이 임박한 해당 사건을 제일 먼저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공소시효 기간이 하반기까지 적용될 경우 공수처의 첫 수사대상이 되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검찰총장 사건이어서 첫 개시 수사로 제격인 데다 공소시효 기간 만료가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최씨에 대한 검, 경의 전방위 수사가 '윤석열 흔들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총선이 다가올 때쯤 뜬금 없이 윤 총장 장모 고소, 고발건이 터지는 게 의아스럽다"며 "장모 관련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도의적으로 윤 총장이 옷을 벗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
뉴스 032218::폐렴증상 지속돼 13일간 집중 치료  치매 증상 외에 별다른 기저질환 없어  지난 21일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한 경북 경산 93세 할머니가 치료를 받은 서울 서남병원. /사진=연합뉴스  경북 경산에서 93세 할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 완치자다.  22일 경산시는 A 씨(93·여)가 13일간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1일 완치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경산시에 따르면 참좋은노인요양원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던 A 씨는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뒤 서울 서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A 씨는 폐렴증상으로 항생제 치료를 비롯한 집중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치매 증상 외에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는 22일 오후 1시 기준 58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중 9명이 사망했으며 185명이 완치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40여명, 상록리조트 200여명 검체 채취 후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24시간가량 머물 예정  유럽발 입국자 차량, 천안 임시검사시설 도착 (천안=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유럽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22일 임시거사시설로 지정된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0.3.22. jkhan@yna.co.kr  (천안=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22일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440여명이 임시검사시설인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상록리조트에 도착했다. 국내 도착 후 검역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것으로 1차 확인된 사람들이다. 이들 유럽발 무증상 입국자 중 240여명은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오후 3시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께는 200여명을 태운 버스가 상록리조트에 줄지어 도착했다. 버스 기사들은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마스크를 쓴 채 두 좌석에 한 명씩 앉은 입국자들 모습도 창문을 통해 보였다. 취재진 모습이 신기한 듯 창밖을 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상록리조트 모두 진입 과정에서 주민들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무증상 입국자들은 임시검사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4시간가량을 머물게 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음압병상이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유럽발 입국자들 천안 임시검사시설 도착 (천안=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유럽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태운 버스가 22일 임시검사시설로 지정된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하고 있다. 2020.3.22. jkhan@yna.co.kr  자가격리 기간 지방자치단체 전담 공무원이 매일 두 차례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내·외국인이 관계없이 관련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임시검사실에 머물며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 한편 무증상 입국자들을 수용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1인실 250명, 2인실 500명 등 최대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상록리조트는 1인실 170명, 2인실 230명 등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 시설에는 공중보건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인력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된 지원인력이 배치됐다. ::
뉴스 032218::단체버스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감염 가능성 차단해줘서 잘된 일"  유럽발 입국자, 진단검사 대기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3.2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첫날인 22일 오후 2시 40분. 영국 런던발 대한항공 908편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에 탄 승객들은 공항에 설치된 검역소에서 '자가진단' 앱 설치와 문진표 작성, 발열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무증상자로 확인받은 뒤에야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큰 캐리어와 배낭을 들고 마스크를 쓴 이들 승객은 입국장 왼편에 따로 모여 차분한 모습으로 안내에 따라 줄을 섰다. 마스크와 고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한 육군 현장지원팀과 경찰이 이들을 통제했다. 가족들은 먼발치에서 눈인사를 하거나 짧은 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입국장 근처에서 잠시 대기하던 이들은 차례로 단체버스 탑승장까지 이동해 20명씩 총 10대의 버스에 나눠 탔다. 근처에 대기하던 가족에게 살짝 짐을 넘기거나 물건을 건네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런던발 직항기를 통해 입국한 승객들은 천안 상록리조트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해 치료를 받는다. '음성' 판정이 나와도 거주지가 있다면 집에서, 거주지가 없다면 정부가 마련한 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중 유증상자는 천안으로 이동하지 않고 공항 검역소 격리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받는다.  유럽발 입국자들 '진단 검사 받으러'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3.22 seephoto@yna.co.kr  이날 입국장 인근에서 유학생 자녀를 기다리던 김모(54)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서 그냥 (한국에) 들어오라고 했다"며 "좀 힘들겠지만, 국가에서 검역 절차를 강화해 감염 가능성을 차단해줘서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솔에 따라 버스 탑승장으로 이동하던 런던 유학생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보다 두세달 일찍 귀국하게 됐다. 아직까지 큰 불편은 없었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는 1천여명의 승객이 유럽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 032218::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시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탄 채 검사를 받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요우라 준이치(豊浦潤一)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이 22일자 칼럼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국민을 현혹시키는 총선용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요미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제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조만간 '종식'될 것이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칼럼은 문 대통령의 '종식' 발언이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총선용이라며 한국 정부가 4월 총선을 노리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도요우라 지국장은 "이는 성급한 발언"이라며 "정부의 최고 지도자가 위기관리 국면에서 스스로 정부의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일본발 승객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방역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강경책을 선호하는 여론을 고려한 선거대책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난은 최근 미국 국회에서는 물론 여러 외신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배우자는 칭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칼럼은 이어서 총선 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실현시키려는 의도로 중국에 대해서는 비자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문재인 정권이 총선에서 패하면 남은 임기 2년이 '레임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 정권은 총선 승리가 최우선이며 임기응변으로 국민을 대한다”고 주장했다.  도요우라 지국장은 "3월 중순 이후 교회와 콜센터 등에서 100명 내외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이라는 홍보는 한국 국민들에게는 잡음에 불과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
뉴스 032218::[4·15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서울 동작을] 현안 해결 역량 오차범위내 접전 李 '집권여당' 羅 '현역중진' 효과 표심 가르는 이슈는 부동산·교육  [서울경제] 전직 판사 대결이 펼쳐지는 동작을에서는 이수진 전 판사가 지지율에서 앞서지만 당선 가능성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구 현안 해결 역량 면에서는 ‘현역 중진’ 나 의원과 ‘집권 여당 소속’ 이 전 판사가 동등한 평가를 받으며 총선 앞까지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4·15총선에서 여야가 서울 3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은 서울 동작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왼쪽) 전 판사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맞붙는다./연합뉴스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동작을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4.4%), 이 전 판사가 동작을 유권자 44%의 지지를 받으며 나 의원(34.9%)과의 양자 대결에서 9.1%포인트 앞섰다. 이호영 정의당 예비후보가 1.9%, 이성우 자유공화당 예비후보가 뒤를 이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유권자들은 인지도와 중량감이 앞서는 나 의원이 당선될 확률을 높게 점쳤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동작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가 더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47%가 나 의원, 37.5%가 이 전 판사라고 답했다. 이는 나 의원이 가진 개인 역량과 인지도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 의원 지지자의 30.5%가 ‘개인 역량’을 지지 이유로 꼽아 ‘소속 정당(18.8%)’보다 11.7%포인트 높았다. 반면 이 전 판사를 지지한 이들 중 40.8%가 소속 정당을 이유로 들었고 우수한 개인 역량 때문이라고 한 사람은 16.7%에 불과했다. 동작을은 18·19대 때 정몽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된 후 보수정당이 장기집권한 지역이다. 나 의원은 2014년 재보궐 선거로 동작을에 입성한 후 6년간 이 지역을 지켰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중진이거나 정치 경력이 많으신 분들의 당선 가능성이 지지도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신인에 대한 호감이 있지만 후보에 대한 신뢰는 이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은 민주당 후보 인지도가 나 의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선거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어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두 후보 간 ‘현안 해결 역량’ 대결에서는 무승부 판결이 내려졌다. ‘흑석동 대신고 유치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묻자 유권자의 31.3%가 이 전 판사를, 30.6%가 나 의원의 손을 들어 오차범위 안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동작을 표심을 가르는 이슈로는 부동산·교육 두 가지가 꼽힌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약이슈지도에 따른 동작구 민원 1·3위는 아파트·분양이고 2·4·5위가 교육·학생·학교다. 특히 종로구에서 타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된 대신고를 흑석동에 유치하느냐 여부가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두 후보 모두 지역의 요구에 적극 화답했다. 이 전 판사는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자식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동작을 돌보겠다”며 △고등학교를 유치해 교육하기 좋은 동작 △사통팔달 동작 △청년을 지원하는 동작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 의원 역시 ‘고등학교 유치’ 및 ‘안전·안심 보육환경 조성’으로 동작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나 의원이 4선 중진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이 전 판사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3월 현재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셀 가중 방식·표본 크기 506명) 대상으로 2020년 3월20~21일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면접조사(무선 90.1%·유선 9.9%)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무선 15.1%, 유선 14.1%)다.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선 RDD와 휴대폰 가상번호로 선정했다.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엠브레인퍼블릭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뉴스 032218::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 화면. 사진 방송 화면 캡처  돌풍 같은 인기였기에 잔바람도 되지 못한 결말에 아쉬움이 크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21일 치열하게 이어온 ‘단밤’과 ‘장가’의 싸움에 막을 내렸다. ‘장가’가 매각될 위기에 처하자 장 회장(유재명)은 박새로이(박서준)에게 무릎을 꿇었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셈이다. 몰락하게 된 ‘장가’를 박새로이의 회사 ‘주식회사 아이씨(I.C)’가 인수합병 했다. 더불어 박새로이는 조이서(김다미)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마음을 고백하며 연인으로 발전해 해피엔딩을 이뤘다. 시청률도 해피엔딩이다. 1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앞선 최고 시청률 기록인 14.8%를 넘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청자들에게는 썩 ‘해피하지 않은 엔딩’이 됐다. 긴장감 넘치고 임팩트 있게 전개됐던 초중반부의 ‘이태원 클라쓰’와 다르게 최종회는 ‘지루함의 절정’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마지막 두 회차는 다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마지막회는 싸움박질만 나오고 ‘야인시대’ 찍냐” “초반에 재밌던 그 드라마가 이 드라마가 맞나 싶다. 지루함의 정점을 찍었다” “초반의 탄탄하던 전개는 어디가고 산으로 가다 길을 잃어 아류작이 됐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많은 비난을 받은 부분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진 난투극이다. 납치된 조이서와 장근수(김동희)를 찾아간 박새로이와 최승권(류경수)은 장근원(안보현) 및 큰 형님(원현준) 무리와 맞닥뜨렸고 그때부터 난투극이 이어졌다. 실제로 6분여간 계속된 난투극신은 긴장감도 감동도 안기지 못한 의미 없는 전개로 체감상 30분간 방송된 듯한 지루함을 안겼다.  박새로이와 조이서의 러브라인이 갑작스럽게 깊어진 것 또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그동안 계속해서 조이서를 거부해왔던 박새로이의 마음이 급격하게 깊어져 개연성 있게 와닿지 않아, 두 사람의 키스신 등 애정신에 감정이입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툭툭 치고 빠지듯 담백한 전개를 이어왔던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의 사랑도 톡 쏘는 시작으로 마무리 됐다면 오히려 설렘을 안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방송에서 유일하게 시청자들의 흥미를 끈 것은 박보검의 카메오 출연이다. 박보검은, 오수아(권나라)가 ‘장가’에서 나와 이태원에 연 레스토랑의 ‘월급 셰프’로 면접을 보는 장면에 등장했다.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인연을 맺은 김성윤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특별출연한 그는 잠깐의 순간에도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오수아가 진정한 승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태원 클라쓰의’ 소재 자체는 클리셰 범벅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로 인한 복수극의 시작, 주인공의 성장기 등 어느 작품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설정이다. 그럼에도 ‘이태원 클라쓰’가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까지 오르며 사랑 받았던 건 박새로이의 올곧은 성향과 ‘단밤’ 식구들을 포용하는 리더십 등이 각박한 우리 현실에 위로와 응원을 줬기 때문이다. 권위주의 상징과도 같은 권력 ‘장가’에 맞서는 박새로이와 ‘단밤’ 식구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겼다. 그러나 마지막회는 손님이 밀려들어 특유의 맛이 변질된 맛집이 됐다. ‘이태원클라쓰’의 마지막이 급전직하로 ‘장가’ 꼴이 됐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
뉴스 032218::주범 조모씨와 공범들 중형 불가피 디지털 포렌식 통해 유료회원 명단 색출중 “아동음란물 제작 등 교사ㆍ방조 혐의”  게티 이미지 뱅크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 조모씨가 구속되자 1만명에 달하는 박사방 유료회원들도 엄벌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 대상 성 착취 영상을 본 것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만큼 유료회원 색출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박사방 유료회원은 1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주범인 조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통해 호기심을 자극한 뒤 1~3단계 대화방을 따로 구축해 유료회원을 받았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영상 수위도 세고 입장료(20만~150만원)도 비싸다. 이들 유료회원 방에선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74명을 협박해 찍은 성 착취 영상이 공유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구속된 조씨와 조씨 범행에 가담한 공범 13명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 제작과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중형이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아청법상 아동음란물 제작 혐의는 최대 무기징역, 최소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한다. 법무법인 소헌의 천정아 변호사는 “피해자가 적지 않고 범행도 상당 기간 상습적으로 저지른 만큼 조씨 등은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채팅방을 운영한 범인들과 함께 입장료를 내고 단체방에 가입한 뒤 불법 영상을 보거나 내려 받은 유료회원들까지 처벌이 가능한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오른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에 100만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여론도 들끓고 있다.  경찰은 유료회원들도 충분히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박사방의 경우, 다른 곳에 영상을 유포해야 한다는 이른바 ‘인증’ 절차를 가입 조건으로 내걸어 유료회원들도 사실상 박사와 공범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2013년 아청법 개정에 따라 불법 영상물은 단순 소지만으로도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돈을 내고 미성년 성 착취 영상을 본 유료회원들은 범죄에 적극 가담한 걸로 볼 수 있다”며 “박사방에서 불법 영상을 한 번이라도 내려 받은 이들은 무조건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료회원이 아닌 단순히 박사방에 들어가 맛보기 영상만 보고 나간 가입자들은 처벌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은의 변호사는 “가입자들이 ‘영상 속 인물이 성인 배우인줄 알았다’고 발뺌하면 실질적으로 처벌할 방법이 없다”며 “박사방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 전반을 처벌할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mailto:bell@hankookilbo.com) ::
뉴스 032218::전체 신도의 41% 56명 집단감염..자진폐쇄 기간 연장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감염이 확인되며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었다.  은혜의 강 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CG) [연합뉴스TV 제공]  22일 성남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사는 36세 여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남편(35)은 지난 16일 확진된 은혜의 강 교회 신도의 직장동료로, 21일 확진됐다. 은혜의강 교회 신도를 기준으로 보면 용인 거주 36세 여성은 남편에 이어 3차 감염자가 된다. 또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사는 29세 여성 신도가 이날 확진됐다. 이 여성은 지난 9일 은혜의 강 교회 신도 가운데 처음으로 확진된 33세 남성의 부인으로 자가격리 상태였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은 지난 16일 확진된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친구로 자가격리 중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70명(목사 부부와 신도 56명, 접촉한 가족과 지인 14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은혜의 강 교회 목사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전체 136명 가운데 56명(41%)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혜의 강 교회는 첫 확진자가 나온 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교회를 자진 폐쇄한 데 이어 목사와 신도 다수가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 됨에 따라 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
뉴스 032218::[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헐크(상하이 상강)가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메디오 티임포’는 22일(한국시간) “세 아이를 둔 헐크가 부인을 떠나 그녀의 조카와 결혼했다”라며 경악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이미 그의 열애 소식은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 7월 12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친 헐크는 12월 전처 조카와의 열애를 공개했다. 그는 “열애를 숨기고 싶지 않았고 떳떳하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조카인 카밀라 역시 “이런 일을 상상하지 못했지만, 감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반면 전처는 “헐크는 결혼 생활을 끝낸 것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사랑과 애정을 쏟은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고통을 줬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매체는 “카밀라는 연말부터 헐크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그가 활동하는 중국에 들어가기 위해선 비자가 필요했고 결혼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믿기 힘든 드라마의 완성을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032218::발트의 베니스(?), 합살루 합살루는 그리 크지 않은 합살루 만을 방파제처럼 가로지르는 2개의 반도가 바다를 향해 쭉 뻗어있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첫 일정으로 구경한 합살루 성은 두 반도의 뿌리에 해당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세워졌다. 2시가 다 된 만큼 식사를 먼저 했다. 합살루 성 정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헤르만이라는 식당이었는데, 무얼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건물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성벽에 난 작은 문을 통해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좌).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무너진 외벽 아래로 성안 해자의 흔적을 볼 수 있다(우).  점심을 먹고는 합살루 성 구경에 나섰는데 건물 사이를 지나더니 바로 성안으로 들어선다.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서니 작은 골이 있고 건너편 언덕에 무너져가는 성벽이다. 그리고 보면 합살루 성은 그리 크지 않았던 모양이다. 원뿔 모양의 지붕을 얹은 둥근 탑이 붙어있는 집은 벽만 남았다. 이 집을 돌아가면 정면에 펼쳐진 커다란 정원이 나온다. 정원 한 쪽에 성의 정문이 있다. 정문 안으로는 언제쯤인가 보수를 한 듯 시멘트가 덕지덕지 덧칠돼있다. 잘못된 복원은 하지 않음만 못하다는 증거가 될 듯하다. 합살루 성공회 성(Haapsalu piiskopilinnus), 간단하게는 주교의 성(piiskopilinnus)이라고 부르는 합살루 성(Haapsalu linnus)은 13~17세기에 걸쳐 요새로 사용됐다. 1228년 리가의 대주교 알베르트는 지금의 에스토니아 영토의 서북쪽에 위치하는 라네마(Läänemaa)와 발트해에 있는 2개의 섬, 사아레마(Saaremaa) 그리고 히요마(Hiiumaa)를 묶어 외셀-비크(Ösel-Wiek) 교구를 새로 만들고, 리가에서 가까운 다우가브리가(Daugavgrīva)의 시스테르시안(Cistercian) 수도회(베네딕토 수도회의 지파)의 고트프리드(Gottfried)를 주교로 임명했다.  합살루 성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자그만 문이 동북쪽으로 나있다. 성문 곁으로 방어목적으로 원통형 구조물이 있다(좌). 그 안쪽으로 원통 구조를 시멘트를 발라 보수한 흔적이 남아 있다(우).  외셀-비크(Ösel-Wiek)의 주교는 리훌라(Lihula) 성에 살았다. 주교는 기사단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페로나(옛 패르누)로 이주했다. 1263년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페로나를 불태우고 합살루에 대성당과 주교성을 지었다. 주교성은 대성당과 비슷한 시기에 완성되었다. 8m높이 성벽을 둥그렇게 쌓아 요새를 만들었다가 1300년 무렵에는 15m높이의 성벽을 육면체의 형태로 쌓아 요새를 보강했다.  14세기 무렵에도 요새는 보완이 이어져 2개의 직사각형 탑을 성 북쪽에 세웠다. 15세기 무렵에는 요새의 성벽이 탑의 벽과 거의 같은 높이로 올려졌다. 서쪽에 29m높이의 직사각형 망루를 세웠다. 리보니아 전쟁 중에 성벽 안쪽으로 해자를 건설했다. 17세기 스웨덴 통치기간 중에 성은 더 이상 방어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으며, 1710년 북방 전쟁 이후 합살루가 스웨덴에서 러시아제국으로 양도된 이후, 페테르 1세의 명에 따라 성벽의 일부를 철거하면서 폐허가 됐다.   서쪽에서 본 합살루 성(좌). 남쪽에 합살루 대성당이 복원돼있고(중), 정면으로 돌아가면 널따란 잔디밭이 펼쳐지고 무너진 성벽을 볼 수 있다(우).  합살루 대성당은 1250~1260년 사이에 지었다. 425m² 넓이의 대성당에는 15.5m 높이의 돔을 세웠는데, 북유럽과 발트연안 국가에서 가장 큰 단일 교회의 하나였다. 교회는 교구의 수호성인 성 요한에게 봉헌됐다. 합살루 대성당에 대한 기록은 합살루를 세운 헤르만 1세 주교가 쓴 합살루 헌장에 처음 등장한다. 리보니아 전쟁(1558~1583년)이 끝나고 에스토니아가 루터교를 신봉하는 스웨덴 왕국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합살루 대성당은 가톨릭 돔 성당에서 루터교 소속의 성 교회(城 敎會)로 바뀌었다. 1625년에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아돌프스(Gustavus Adolphus)는 성과 인근 마을을 야곱 드 라 가디( Jacob De la Gardie) 백작에게 팔았다. 백작은 낡은 요새를 현대적인 성으로 바꿨다. 교회는 1688년 3월 23일 일어난 화재로 구리 지붕이 피해를 입었으며, 1726년에는 폭풍으로 교회 지붕이 날아갔다. 1886~1889년 사이에 복원이 이뤄졌는데, 이 때 로마네스크 양식의 정면이 의사고딕 양식의 계단모양으로 변경됐다. 교회는 니콜라스 성인에게 봉헌됐다.  1940년 소련이 합살루를 점령하면서 교회가 폐쇄됐다. 1944년 봄에는 부랑자가 침입해 오르간, 의자, 창문 등 제단에 있는 기물들을 파괴했다. 교회는 한동안 곡물창고로 사용되는 등 방치됐다. 1971년에는 대성당을 복원해 연주회장으로 사용하려는 계획이 수립됐지만, 에스토니아 공화국이 독립하면서 교회를 복원해 사용하게 됐다.  첫 번째 예배는 1990년 성탄절에 열렸고, 교회는 다시 니콜라스 성인에게 헌정됐다. 1992년 어머니의 날에는 소비에트의 점령기간 동안 사망한 에스토니아 인 어머니를 기념하는 어머니의 제단이 봉헌됐다. 제단에 봉헌된 ‘성모자 상’은 조각가 힐레 팜(Hille Palm)의 작품이다.   합살루 대성당 내부(좌). 합살루 대성당의 제단(중). 소비에트 점령기간 사망한 에스토니아인 어머니를 기리는 어머니 제단과 '성모자 상'(우). 사진=Wikipedia  합살루 성에는 ‘백의 처녀(Valge Daam)’, ‘취한 황소(Joobnud härg)’, ‘아버지의 살인자(Isatapja)’, ‘검은 개(Must koer)’ 등 여러 전설이 내려온다. 8월에 보름달이 뜨면 예배당의 내벽에 흰 옷을 입은 소녀의 상이 떠오른다는‘백의 처녀(Valge Daam)’ 전설은 젊은 사제와 젊은 여성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외셀-비크의 주교가 관장하던 시기, 수도원의 사제들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순결하게 살아야했다. 또한 주교의 성은 금녀의 공간으로 이를 어기는 경우 죽음으로 처벌받았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어느 사제가 외출에서 만난 에스토니아 소녀와 사랑에 빠졌고, 결국 그녀를 주교의 성으로 끌어들이게 됐다. 소녀를 소년으로 변장시켜 성가대의 일원이 되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오래가지 못했다. 소문을 듣게 된 주교는 성가대에 숨어있는 소녀를 찾아냈다. 이어 열린 평의회에서는 소녀를 건축 중인 예배당의 벽에 가두고 사제는 감옥에서 가두기로 했다. 불행한 소녀에게는 빵 한 조각과 물 한 잔을 건넨 것이 고작이었다. 급기야 금세 완성된 예배당의 벽으로 인해 소녀가 구원을 요청하는 애절한 목소리가 잠시 이어지다가 끊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뒤부터 8월의 보름달이 뜰 때 창밖에서 예배당을 들여다보면 흰옷을 입은 소녀의 그림자가 벽에 나타난다고 했다. 매년 8월 마지막 주에는 ‘백의 처녀(Valge Daam)’전설을 기리는 축제, ‘백의 처녀의 시간(Valge Daami aeg)’이 열리게 된 배경이다. 1979년 파울 킬가스(Paul Kilgas)가 노랫말을 짓고 게나디 타니엘(Gennady Taniel)이 곡을 쓴 뮤지컬이 초연됐고, 합살루 성의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합살루 시의 서쪽에 있는 철도 및 통신 박물관. 앞에는 기차모형의 청룡열차가 서있다.  합살루 성 구경이 끝나고서 버스를 타고는 합살루의 서쪽 끝에 있는 철도 및 통신 박물관(Raudtee- ja Sidemuuseum)으로 이동했다. 밖에서 보아 건물이 꽤나 길어서 카메라 렌즈 안에 담아낼 수 없을 정도였다. 단층 건물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긴 기차역 건물을 처음 보는 것 같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승강장으로 들어가 보니 이유를 알 듯하다. 승강장 역시 엄청 길었다. 객차를 많이 단 기차가 운행이 됐는지가 궁금했다. 1903~1905년 사이에 지은 합살루 기차역은 해변 휴양도시로 건설된 합살루를 찾는 휴양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지은 것이다. 기차역의 규모만 보아도 당시 합살루를 찾던 휴양객들이 엄청났을 것 같다. 박물관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비정상적으로 긴 지붕 플랫폼과 왕실 파빌리온으로 오래된 역’이라고 소개한 것을 보면 당시 합살루 역의 분위기를 알 듯하다.  합살루 역의 승강장. 왕실 파빌리온으로 장식된 긴 승강장이 독특하다. 선로에는 증기기관차를 비롯해 다양한 기관차, 객차, 화물차 등이 서있다.  선로 위에 놓여있는 증기기관차들과 역사(驛舍)의 일부를 활용해 만든 통신박물관에서 에스토니아의 철로와 통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1970년 6월에 개설된 이 박물관은 에스토니아 철도 100주년을 기념해 1970년에 탈린의 발트 역에 개설된 철도박물관과 연계돼있다. 기다란 승강장을 구경하다 보니 타르투에서 패르누로 가는 동안 김영만 가이드가 가져와 보여준 영화 ‘나의 펜싱 선생님(The fencer)’ 마지막 장면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핀란드 출신 클라우스(Klaus Härö)의 2015년작으로, 에스토니아 출신의 펜싱 선수이자 감독인 엔델 넬리스(Endel Nelis)의 실화가 바탕이다. 영화는 핀란드, 독일, 에스토니아 등 3국이 공동 제작했으며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영화로 선정됐다. 에스토니아 출신 펜싱선수인 엔델은 러시아 비밀경찰의 추적을 피해서 레닌그라드에서 합살루에 오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에스토니아를 점령한 나치 독일의 징집령에 따라 독일군으로 복무했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을 색출해 강제수용소로 보냈기 때문이다. 합살루에 온 엔델은 체육교사로 일을 시작하고, 교장선생은 엔델에게 방과후 스키교실을 개설해달라고 한다. 장비도 없고 시설도 열악한 상황에 난감하던 엔델이 체육관에서 펜싱훈련을 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관심을 보이자, 펜싱교실을 열기로 한다.  '나의 펜싱 선생님' 포스터(좌). 펜싱 선생님 엔델이 펜싱 연습을 하는 장면(우). 사진=Wikipedia  교장은 펜싱이 반사회주의적 운동이라고 폐강을 강요하지만 학부모들이 나서서 지속할 것을 요구하면서 위기를 넘긴다.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어갈 무렵, 레닌그라드에서 학생 펜싱선수권대회가 열린다는 공문이 온다. 이에 엔델은 레닌그라드에 있는 친구로부터 비밀경찰이 자신을 바짝 뒤쫓고 있다는 연락을 받지만 대회에 출전키로 한다. 장비가 없어 다른 팀의 도움을 받아 시합을 이어간 끝에 결국은 결승에 오르지만, 비밀경찰에 덜미를 잡힌 엔델은 결승전에 감독으로 나서지 못한다. 어린 학생들의 꿈을 접을 수 없었기에 스스로를 내던져야 했던 엔델의 선택은 감동이 아닐 수 없다. 합살루 역에서 소련의 지배를 받던 시절의 에스토니아 사람들의 어려웠던 시절을 그린 영화를 회상하다보니 일본제국의 지배를 받은 옛 분들이 겪었을 애환이 떠오른다. 역시 자유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3시 반에는 합살루 역을 출발해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으로 향한다. 버스가 출발하자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탈린에 도착할 무렵 비가 멎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5시 무렵 탈린에 도착할 때는 빗줄기가 가늘어진데 만족해야 했다. 탈린은 발트해가 상트 페트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로 향해 좁아져 들어간 핀란드만의 입구에서 가까운 해안에 위치한다. 탈린에서 80㎞ 북쪽, 바다 건너에는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가 있고, 핀란드만 끝에 있는 상트 페트르부르크는 320㎞ 떨어져 있고, 라트비아 리가는 남쪽으로 300㎞, 스웨덴의 스톡홀름은 서쪽으로 380㎞ 떨어져 있다. 탈린은 역사적으로 이 네 도시와 밀접한 유대관계가 있다.  2019년 기준 43만4562명이 살고 있는 에스토니아 최대의 도시다. 에스토니아의 수도이며 에스토니아의 주요 금융, 산업, 문화, 교육 및 연구의 중심이다. 공식 이름은 탈린(Tallinn)이나 한때 탈린나(Tallinna)라는 이름이 같이 쓰인 적도 있다. 탈린나는 탈린 항구라는 의미로, 덴마크 사람들이 이곳에 성을 쌓고 ‘타니-린(Taani-linn)’이라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타니-린은 라틴어로 덴마크 마을(Castrum Danorum)로 부른데서 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겨울성 혹은 겨울마을을 의미하는 ‘탈리-린나(tali-linna)’ 혹은 ‘집·농장, 성·마을’을 의미하는 ‘탈루-린나(talu-linna)’에서 온 것일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글·양기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평가책임위원  1984 가톨릭의대 임상병리학 전임강사   1991 동 대학 조교수   1994 지방공사 남원의료원 병리과장   1998 을지의대 병리학 교수   2000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부장   2005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2009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평가위원   2020 현재, 동 기관 평가책임위원  ::
뉴스 032218::열린당으로 간 문재인의 '입'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민주당과 빨리 한몸 돼야" 민주당, 지지층 결집 호소하며 일단은 선긋기 "열린당 비례후보? 영구제명"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과는 형제당이다. 전략적 이별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열린민주당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다. 중단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총선 직후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자 선을 그은 것. 여권 지지층의 표 분산 우려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과 총선 이후 합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당의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부적격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들, 경선에서 탈락되신 분들이 그쪽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는 전북 군산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이 확실시되자 불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대거 포함됐다.  이를 두고 윤 사무총장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총선 이후 합당하더라도, 당장 이번 총선에서 범여권 표가 민주당이 주축이 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무총장은 "그러한 움직임은 저희가 생각할 때 공정하고 도덕성을 중시하는 공천과정에 대한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총선 이후 당적을 바꿔 민주당으로 돌아오려는 의원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저희는 열린민주당이 현재의 공천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이근형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우리 당은 당 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다가 안된 분들 중에서 탈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영구제명, 즉 다시는 복당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비례후보 역시 여기에 해당된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가 당선되더라도 받아주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김의겸 전 대변인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다만 총선이 끝나면 열린민주당 당선자들을 복당시킬 것이란 관측이 민주당 내에서도 우세하다. 민주당은 수도권 등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열린민주당과 선을 그을 수 밖에 없지만 총선 이후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열린민주당 당선자가 온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줘야지. 안받을 이유가 어디있느냐"고 반문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열린민주당도 민주당과의 '한몸'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선일 전까지 (민주당과)전략적 이별"이라는 표현을 내놓았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든든한 두 개의 기둥으로 역할 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김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민주당은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이며, 두 당은 한몸이 돼야 한다"고 못다한 말을 남겼다. 그는 "(민주당과 한 몸이 되는)그 시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첫 만남이라 공식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들이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
뉴스 032218:: 텔레그램 성착취방 사건의 핵심인 ‘박사’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20대 남성 조아무개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지난해 11월 <한겨레> 보도로 공론화된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의 주요 용의자 ‘박사’가 최근 구속되며 끔찍한 범죄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박사의 범행은 물론이거니와 텔레그램방마다 수백명에서 1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보이는 행태도 매우 충격적이다. 이제까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무른 처벌과 안이한 대처가 ‘괴물’ 같은 현상을 낳았다는 지적이 뼈저리게 다가온다. 보안성과 익명성을 자랑하는 텔레그램은 지난해 초부터 디지털 성범죄의 주요 온상이 되어왔다. 이른바 ‘엔(n)번방’을 만든 ‘갓갓’이란 인물에 이어 등장한 ‘박사’는 에스엔에스(SNS), 채팅앱 등에 ‘스폰 알바 모집’ 같은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다음, 얼굴이 나오는 나체 사진을 받아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박사방에 퍼뜨려왔다. 경찰이 현재 밝혀낸 ‘박사방’ 피해자만 해도 74명이고, 이중 미성년자가 16명이다. 혐의 내용 중엔 자신의 몸에 칼로 ‘노예’ 글씨를 쓰게 하는 등 엽기적 내용의 사진·영상을 찍게 한 것뿐만 아니라 돈을 주겠다며 ‘직원’을 보내 성폭행을 하고 그 영상을 찍게 한 경우도 있었다. 20만~150만원을 내고 박사방에 가입한 유료회원들은 더 강도 높고 자극적인 영상을 요구하는가 하면 지인들의 에스엔에스 사진 등을 ‘지인능욕방’에 올리기도 했다. 사실상 ‘공범’ 역할을 한 것이다.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선 ‘절대 안 잡힌다’거나 ‘잡혀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왔다고 한다. 유사한 방들도 수십개에 이른다. 지난해 다크웹 사이트를 둘러싼 국제 공조수사에서도 확인됐던 한국의 유독 낮은 처벌 수위 등이 자신감의 근거가 됐으리라. 박사와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와대 게시판 두 개의 청원에 순식간에 300여만명이 서명한 것은 이런 현실을 끊어내라는 여성들의 절규이자 온 국민의 분노다.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벌이 요구된다. 지금 여기서 디지털 성범죄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우리 딸들에게 미래는 없다. ::
뉴스 032218::장차관 급여 30% 내놓기로  정부 부처 장관과 차관급 공무원이 앞으로 4개월간 급여 중 30%를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1급(차관보급) 이하 공무원은 봉급을 일부 자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감이 커지자 공직자들이 '고통 분담'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는 지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비상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포함해 모든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참석하는 기관장도 함께 자리했다. 총리실은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국민 고통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장차관급 공무원 급여 30%를 4개월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가 발표한 봉급 반납 결정은 중앙정부 장차관을 비롯해 국세청 경찰청 등 각 부처 산하 외청과 식약처 국가보훈처 등 외처까지 포함된다. 부처 산하 공공기관·공기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울러 정세균 총리는 이날 "오늘은 앞으로 보름간 진행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첫날"이라며 "집회 금지 명령을 어기면 처벌하는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 이석희 기자] ::
뉴스 032218:: [뉴스엔 배효주 기자] 양치승 관장이 최근 불거졌던 '갑질' 악성 루머 사건 뒷이야기를 전했다. 3월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전현무는 "양 관장님 악성 루머가 인터넷에 퍼져서 걱정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양치승 관장이 체육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것처럼 꾸며진 악성 루머가 퍼져 마음 고생을 했던 것. 그러자 양치승 관장은 "예전에 있었던 일이 최근에 이슈가 됐었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심심한 사과를 전했다. 이에 전현무는 "대처를 너무나 유쾌하면서 현명하게 했더라"고 말했다. 악성 루머를 퍼뜨린 이들이 직접 체육관에 찾아오자, 용서를 해주는 것은 물론 운동까지 시키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기 때문이다. 양치승 관장은 "사과를 하러 왔을 때 그 친구들 몸을 보니까 하체가 너무 부실하더라"며 "용기가 있으니까 온 거 아니냐. 숨었으면 사이버 수사대에 찾아갔을텐데 직접 왔기 때문에 같이 운동하고 밥도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프닝이고 아무 것도 아니다, 남 욕하지 말고 앞으로 열심히 살아보자 하는 의미에서 (SNS에)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캡처)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글로벌 리포트 EU측 수석대표 자가격리 중 내달 중순까지 후속 협상 어려워 연말 '英의 EU 탈퇴' 힘들어져 노딜 브렉시트 땐 최악 시나리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연말까지로 예정된 전환(준비) 기간이 코로나19 사태로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총리실은 2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프로스트 수석보좌관이 가벼운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프로스트 보좌관은 EU와의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EU 측의 미셸 바르니에 협상 수석대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집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바르니에 대표와 프로스트 수석보좌관 등 양측 협상단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1차 협상을 벌였다. 당초 이달 중순 런던에서 2차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회의가 취소됐다. 양측 대표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브렉시트 협상은 다음달 중순까지 열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은 지난 1월 31일 EU에서 공식 탈퇴했지만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 올해 말까지 잔류한다. 영국과 EU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전환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 기간 영국 정부는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전환기간은 양측이 합의하면 한 차례에 한해 최대 2년 연장할 수 있다. 6월 30일까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개월에 불과한 짧은 시간 동안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존슨 총리는 연장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전환기간 내 FTA 협상에 실패하더라도 EU 관세동맹과 단일시장에서 탈퇴하겠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당초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EU와의 교역 감소 등으로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아무런 합의 없는 EU 탈퇴)에 버금가는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 양측이 전환기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양측 모두 브렉시트를 후순위 과제로 미뤘다. 코로나19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딜 브렉시트 발생은 영국과 EU 모두에 최악 시나리오다.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양측이 전환기간을 연장하는 데 빨리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글로벌 리포트 '하나의 유럽' 만드는데 일조 프랑스·독일·벨기에 등 국경폐지 사람과 상품 이동 자유로워져 EU 단일시장 형성에 결정적 역할 솅겐조약, 25년 만에 존폐 위기 2월 伊 코로나 환자 잇따라 발생 유럽 확산에 국경 통제 '각자도생'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는 ‘솅겐조약’이 효력을 잃고 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북동부 도시 트리에스테에서 한 군인이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검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국경을 없애 ‘하나의 유럽’을 이루는 토대가 된 솅겐조약이 시행된 지 25년 만에 존폐 위기를 맞았다. 회원국 간 사람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온 솅겐조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럽 전역으로 퍼뜨린 주범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경통제에 나서면서 솅겐조약은 효력을 상실했다. 유로화와 함께 유럽 통합의 상징으로 불리는 솅겐조약이 폐지될 경우 EU가 존립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경 없애 자유로운 이동 보장 솅겐조약은 프랑스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5개국이 1985년 6월 룩셈부르크의 작은 마을인 솅겐에서 맺은 국경폐지 조약이다. 10년 후인 1995년부터 효력이 발휘됐다. 이후 유럽 국가들이 속속 솅겐조약에 가입하면서 26개국으로 확대됐다. 솅겐조약은 EU 27개 회원국 중 22개국과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등 총 26개국이 가입했다. EU 회원국 중 아일랜드는 가입을 거부했고,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루마니아 등은 조약에 서명은 했지만 가입은 보류된 상태다. 솅겐조약의 핵심은 사람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다. 조약 가입국 간 국경을 통과할 때는 여권 및 세관 검사를 하지 않는다. 비자도 필요 없다. 가입국 중 한 곳에만 발을 들이면 다른 나라를 이동할 때도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항공편으로 이동할 때도 국내선처럼 간편하게 탈 수 있다. 솅겐조약은 유로화와 함께 유럽 통합의 상징으로 불린다. 사람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EU 단일시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통관수속 및 입국절차 등이 모두 사라지면서 비용과 시간이 절감됐다. EU에선 매일 200만 명이 국경을 넘어 출퇴근하고 있다. 솅겐조약의 혜택은 가입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조약 가입국에 공장이 있는 한국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상품을 이전해도 어떤 제약을 받지 않는다. 외국인도 가입국에 처음 입국할 때만 심사를 받고, 6개월 이내 최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난민·테러 여파로 본격적 위기 솅겐조약은 출범 때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유럽 전역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불법체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경이 없다 보니 유럽 각국을 이동하는 불법체류자도 부지기수였다.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전부터 조약 가입을 거부한 것도 불법체류자의 최종 목적지가 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도 같은 이유로 거부했다.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온 건 2015년부터다. 2015년 시리아·이라크 내전 등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들었다. 당시 난민들은 터키에서 솅겐조약 가입국인 그리스와 발칸국가, 오스트리아를 따라 유럽으로 이동했다. 동유럽 국가들은 몰려드는 난민을 막기 위해 인접 국경을 잇따라 폐쇄했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2016년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선 폭탄테러가 연이어 발생해 1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리스트들을 잇달아 난민으로 위장 잠입시켰다. 밀려드는 난민 속에서 테러리스트들을 가려내는 건 불가능했다. 솅겐조약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럽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EU의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솅겐조약이 없으면 유럽도 없다’며 국경폐쇄를 반대했다. 독일이 앞장서 난민에게 국경을 개방하면서 조약은 간신히 유지됐다. 코로나 사태로 솅겐조약 수정 불가피 지난달 말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사태는 솅겐조약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기 시작하자 인접 국가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국경통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EU 행정부인 집행위원회는 제동을 걸었다. 집행위는 지난달 24일 회원국들의 국경폐쇄 조치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적극 동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경폐쇄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인접 국가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다.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감염자들로부터 확산하기 시작했다. 유럽 각국에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속출하자 각국 정부는 국경 문을 닫기 시작했다. 국경통제를 비판했던 독일이 앞장서 인접 5개국과의 국경을 차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솅겐조약 효력 중단을 선언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폴란드 체코 스위스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이 잇따라 국경을 막았다. 회원국들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솅겐조약은 무력화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뒤늦게 지난 16일 외국인의 EU 입국을 차단하는 대신 솅겐조약 가입국 간 교류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있다. 대규모 난민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솅겐조약 유지를 고수해왔던 메르켈 총리조차 “조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현재 유럽 전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만 명에 이른다. 중국(8만1000여 명)의 두 배를 웃돌고 전 세계 확진자의 60%에 달한다. 사망자는 8000명에 이른다. 하루에만 1000명이 훨씬 넘게 사망하고 있다. 21일 하루 이탈리아 사망자는 800명에 육박했다. 확진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가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스페인과 독일은 2만 명을 넘었다. 프랑스가 1만5000명에 근접하고 있으며 스위스와 영국도 5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 이어 영국도 20일 밤부터 펍과 음식점 등 상점 영업을 금지했다. 독일 바이에른주도 이날부터 주민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의 다짐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이 지난 19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n번방 텔레그램 사건 등 사이버 성범죄 수사 관련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경찰의 ‘n번방 텔레그램 사건’ 수사는 단순히 아동 성착취물 등 음란물을 제작·유포·소지한 용의자들을 잡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극비리에 세계 각국을 옮겨 다니는 텔레그램 본사 근거지를 추적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과거 음란물 유통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이유 만으로 지레 수사를 포기하곤 했던 경찰에게 해외 수사당국과의 ‘국제 공조’가 일상이 돼 가고 있다.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지난 19일 경찰청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재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작업은 텔레그램 본사 추적이다. n번방 사건처럼 텔레그램이 성착취물 유통의 온상지로 부상하면서 텔레그램 본사를 찾아 수사를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텔레그램 본사를 통해 한국 내 성착취물 유포·소지자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이미 유포된 성착취물 삭제·필터링 작업 등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아직 텔레그램 본사 위치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러시아와 독일, 영국, 싱가폴 등을 거쳐 중동의 한 국가로 근거지를 옮겼다는 추정만 있을 뿐이다. 최 과장은 “해당 국가 내 몇 개 주소지를 확보해 지난 2~3월 여러 차례 중동의 한 국가를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벌였다.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국제협력 담당관이 몇 주간 해당 국가의 형법과 형사소송법까지 공부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아동 성착취물을 발견하면 신고하거나 차단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발견해 현지 경찰의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의 텔레그램 본사 추적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몇 개 주소지에는 다른 법인이 들어서 있거나 비어 있었고, 다른 유력한 근거지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고 있다. 최 과장은 “유튜브 속 작은 단서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사무실을 두지 않고 일반 주택에서 텔레그램을 운영할 가능성, 서버를 여러 국가에 분리해 놨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얼핏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경찰의 도전에는 배경이 있다. 미국 HSI(국토안보국수사국)과의 음란물 사이트 수사공조 성공이 자신감의 근원이 됐다. 2018년 8월 최 과장은 사이버수사과에 부임하자마자 여성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불법 음란물사이트 주소 200여개를 제출받았다. 그는 “대부분 사이트들이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있어서 어찌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회상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경찰의 사이버 성범죄 수사는 중단되기가 일쑤였다. 그는 사이버수사과 직원들과 함께 서버 분석 작업부터 다시 시작했다. 최 과장은 “분석해 보니 200여개 음란사이트 중 72%가 미국의 C사 서버를 통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C사로부터는 미국 수사당국의 요청이 아니면 응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사이버수사과는 다시 미국 법규에도 위배되는 아동 성착취물 영상을 일일이 증거로 확보해 HSI와 공유했고, 그해 11월 미국으로 직접 건너 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IP와 연락처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 62개 음란물 사이트 정보를 확보한 경찰은 지금까지 21개 사이트를 차단했고, 운영자 등 피의자 17명을 검거해 그 중 8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41개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아직 진행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텔레그램 본사를 찾으려는 노력은 성착취물 피해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피해 접수와 동시에 해당 성착취물이 더 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삭제·필터링 해줄 것을 본사에 요구하기 위해서다. 한때 음란물 유통 경로가 됐던 미국 텀블러(Tumblr) 사건이 대표적이다. 애초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경찰의 자체 필터링 요구를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묵살했던 텀블러 운영사 측은 미국 법집행기관 등 세계 각국 수사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2018년 12월 백기를 들고 음란물 필터링·삭제·차단 작업을 시작했다. 경찰은 현재 이렇게 축적된 국제공조 방식과 수사 노하우 등을 집약한 매뉴얼 작성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특히 사이버 성착취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챕터를 작성하는 과정에는 성범죄 피해 감수성이 뛰어난 성폭력 관련 시민단체 출신의 전문가를 직접 참여시키기도 했다. 최 과장은 “사이버 성범죄가 진화하는 만큼 경찰의 수사기법도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며 “텔레그램은 안전하다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착취물을 유포·소지해온 모든 가담자들은 곧 수갑을 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onlinenews@kmib.co.kr ::
뉴스 032218::[한국경제TV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보건당국이 앞으로 보름간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오늘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후속조치, 개학준비를 위한 교육기관 감염관리계획, 마스크 수급동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교회와 요양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여전히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검역과정에서 확인되는 해외유입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의 고삐를 바짝 쪼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으로 보름 동안 집단시설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위험이 높은 교회 등 일부시설과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정 등의 업종의 운영도 제한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이 가해지며,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입원과 치료비 등 손해배상이 청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박물관 ·미술관 등 공공부문 시설의 운영을 중지하며 사업장과 학원, PC방 등의 방역조치를 점검하는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합심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등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례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정부는 오늘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한 모든 사람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은 "유럽에서 오늘 약 1,3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증상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이 가지고 있는 음압병동과 185실의 자가격리 시설을 통해 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한인회가 교민들의 국내 귀국을 위한 전세기 준비와 관련해 박 장관은 "공항이 폐쇄되거나 항공노선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교민들 스스로 국내 항공사나 국제 항공사를 통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재준 성장기업부장 jjyang@wowtv.co.kr ::
뉴스 032218:: 유럽발 입국자들 '진단 검사 받으러'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강화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0.3.2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박의래 기자 = 해외여행 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서울 자치구들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강서구 우장산동에 사는 20대 여성(강서구 19번 환자)은 1월 23일부터 미국 뉴욕에 업무상 출장으로 체류하다가 3월 20일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환자는 귀국 후 목 가려움과 미미한 기침 등 증상이 있어 21일에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가족 등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봉구는 방학1동에 사는 22세 남자 대학생이 22일 오전에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봉구 3번 확진자인 이 환자는 친구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와서 17일 귀국했으며, 동행했던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후 21일 오후에 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를 태릉생활치료센터로 옮겨 치료받도록 하고 가족도 자가격리시킨 후 검사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20세 남자가 20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검사를 받은 후, 21일 오후 인천검역소에서 서대문보건소로 이 환자의 양성 판정 결과가 통보됐다.  또 다른 서대문구 주민인 20세 남자도 2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검사를 받은 후 부모와 함께 승용차로 귀가했다가 이날 오후 양성판정을 통보받았다. 이 남성은 서남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성북구에 주소지를 둔 한 주민은 해외에서 입국 즉시 종로구 부모 집에 머물다가 강북삼성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오자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성북구 1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 5명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누계인 324명 및 해외 접촉 관련 환자 집계 50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
뉴스 032218:: 20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건 공사가 중단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몰래 들어가 건축자재를 훔치려던 도둑들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2명의 남자가 노트르담 대성당 안에 몰래 들어가 성당의 재건공사에 쓰이는 석제 자재를 밖으로 빼돌리다 경비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체포 당시 술에 취해 있던 이들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노트르담 성당의 복구공사가 중단된 것을 노려 현장에 몰래 숨어들어 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훔친 노트르담 성당의 건축자재를 암시장에 내다 팔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작년 4월 15일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대부분 붕괴하는 큰 피해를 입고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
뉴스 032218::"중도층 등돌리고 지지자는 열린당 가는 최악 상황 초래" 비례후보자 일동 명의 입장문 내고 당 지도부에 공식 문제제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 중앙위원회의(중앙위)를 열고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순위를 결정했다. 사진은 순위투표 결과. 첫번째줄 왼쪽부터 1번 최혜영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장, 2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번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4번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비례후보자들. 2020.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례후보 20명이 22일 입장문을 내고 "검증된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더불어시민당에) 전면배치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시민당의 1~10번 비례 앞순위에 배치될 후보들의 자질과 검증과정에 대해 불만도 제기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열린민주당'이 선명한 '친문(재인)' 인사들을 앞세우는 현실에서 군소정당과 시민추천 후보들로는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바에야 열린민주당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고 열린민주당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선 "민주당 지도부는 왜 80만 권리당원과 670명 중앙위원들이 선출한 우리 후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더 뒷번호로 배치한다고 하느냐"고도 비판했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당선권의 11번부터 후순위에 민주당 비례후보를 배치하겠다는 지도부 방침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등 신생 소수정당이나 자체 공모한 시민후보들이 제대로 된 심사없이 급조됐고, 더구나 이들이 비례 당선권 1~10번에 들어간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 당이 이 과정을 민주당 비례후보자들에게 제대로 알리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이러다 중도층은 등을 돌리고, 지지자는 열린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며 당 지도부에 현실을 직시하라고도 일갈했다.  이들은 "더불어시민당이 단 하루만에 급조되는 후보들을 내세운다면, 선거운동 기간 중에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며 "지금은 지지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론을 버리고,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판단하여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이어 "급조된 후보로 선거운동기간 중에 발생할 논란과 지지율 하락의 위험을 차단하고, 검증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를 전면배치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중도층은 등을 돌리고, 지지자는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
뉴스 032218::하메네이 "미국 지도자들은 돌팔이 약장수같은 사람들" "이란 돕고 싶다는 말 믿기 어려워..독약 효과 낼 것"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코로나19 확진자 2만명(사망 1550명)을 넘어선 이란에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근거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의약품 인도적 제공 의사를 거부했다. <에이피>(AP) 통신에 따르면, 22일 하메네이는 페르시아력 신년을 맞아 이날 테헤란 방송과 가진 생방송 인터뷰에서 “아마도 당신들(미국)이 제공하려는 의약품은 바이러스를 더 확산시킬 수 있다”며 “치료할 의료진을 이란에 보낸다해도 독약 같은 효과를 낼 것이다. 바이러스가 이란을 겨냥해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하메네이가 “미국인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이란을 돕고 싶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당신들은 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책임이 있다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인지 나도 잘 모르지만, 당신들이 이란을 돕고 싶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약품을 제공하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이란에 영구적으로 바이러스가 남아 있게 만들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메네이는 또 “우리에게 최대의 적은 미국이다. 미국 지도자들은 돌팔이 약장수같은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현재 2만600명, 사망자는 1556명에 이른다.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출금지 등 혹독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
뉴스 032218::일요일인 오늘 거창에서는 기온이 23도, 서울도 16.5도까지 올랐습니다. 평년 수준보다 4~7도가량 올라 날이 많이 따뜻했는데요. 내일은 낮 기온이 오늘보다는 조금 낮겠지만, 평년 수준을 계속 웃돌면서 봄날씨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일교차는 오늘보다 더 벌어질 수 있어 옷차림에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한편, 여전히 날이 건조합니다. 현재 중부와 영남, 호남 동부와 제주도에는 건조 특보가 발효중인데요. 당분간은 비 예보가 없이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건조 특보가 확대,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 쾌청한 하늘이 드러나 있습니다. 내일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는데요. 미세먼지 농도도 대부분 보통에서 좋음 단계를 유지하겠지만, 경기도와 충북에서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농도가 짙어질 수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4~10도가량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오늘보다 1~4도가량 낮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대부분 해상에서 비교적 잔잔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수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목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는 주말까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정보였습니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
뉴스 032218::[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22일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 440여명이 임시검사시설인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상록리조트에 도착했다. 국내 도착 후 검역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것으로 1차 확인된 사람들이다. 이들 유럽발 무증상 입국자 중 240여명은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오후 3시께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께는 200여명을 태운 버스가 상록리조트에 줄지어 도착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과 상록리조트 모두 진입 과정에서 주민들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무증상 입국자들은 임시검사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24시간가량을 머물게 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음압병상이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자가격리 기간 지방자치단체 전담 공무원이 매일 두 차례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내·외국인이 관계없이 관련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오는 모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임시검사실에 머물며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 한편 무증상 입국자들을 수용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1인실 250명, 2인실 500명 등 최대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상록리조트는 1인실 170명, 2인실 230명 등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 시설에는 공중보건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인력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된 지원인력이 배치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
뉴스 032218::[경향신문]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에 쉽게 걸리고, 감염 이후에도 위중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유럽 생화학학회지(The FEBS Journal)’ 최신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건 우리 몸속의 ‘ACE2 수용체’라는 물질이다. ACE2 수용체는 폐 같은 내장의 표면 세포에 널리 분포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신의 겉을 뒤덮은 뾰족한 돌기인 ‘스파이크’라는 단백질을 ACE2 수용체에 결합해 사람에게 침투한다. ACE2 수용체가 자물쇠라면 스파이크는 열쇠인 셈이다. 그런데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담배를 피울 때 들이마시는 니코틴이 ACE2 수용체를 증가시킨다. ACE2 수용체가 늘어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결합할 확률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흡연자는 코로나19에 더 쉽게 걸리고 사망이나 중증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달 중국 연구진이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 109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 비율이 58%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남성 감염자가 많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흡연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2018년 기준 중국의 남성 흡연자는 2억8800만명으로, 여성 흡연자 1260만명보다 20배 이상 많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담배에 있는 5000여가지 독성물질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니코틴 외에도 일산화탄소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 같은 독소가 폐 등 인체 기관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우한시 화중과기대 연구진도 ‘중국 의학 저널(Chinese Medical Journal)’ 최신호에서 코로나19 환자 78명을 분석했더니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병세가 악화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4.3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
뉴스 032218::김경수 경남지사·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의제화 코로나19 개학연기 더 미뤄질바에 9월 학기제 교원단체 등 전문가 신중론 우세..'졸속' 우려 2015년 KEDI 10조원 가까운 사회적 비용 추산 [서울=뉴시스]이연희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국 유치원, 초·중·고의 개학이 연거푸 미뤄지자 이참에 9월에 1학기를 시작하는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와 교원단체 등 교육계에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1997년부터 논의돼 왔으나 많게는 10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들 수 있는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어서다. 교육부 한 간부는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9월 신학기제가 의제화돼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개학연기와 연관해 9월 신학기제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9월 신학기제와 관련해 발언한 데 대해 "정치적 발언으로 이해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 것인지는 살펴봐야 한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의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타당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는 이상의 답변 외에는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9월 신학기제 공론화는 장·단점이 분명하지만 예산, 교육과정, 교원수급문제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전날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참에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역발상이 나온다"며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일본과 호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 여름방학기 기간 동안 새학년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도 가질 수 있다"며 "애매한 2월 봄방학 문제도 해결하고 교류하거나 유학을 준비하기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9월 신학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김 지사는 22일 오후 2시에는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제안은 아니다"라며 "9월 신학기로 바뀌면, 학교 학사일정 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 취업을 포함한 사회의 많은 분야가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론화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교육계에서는 끊임없이 9월 신학기제 주장이 있었고 이에 관한 연구도 많았으나 이를 시행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너무 심각해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현재의 6-3-3-4제의 개혁은 물론 고교학점제 교육개혁, 유아교육의 학교체제 편입 등을 고려할 때 함께 연구해야 할 당면한 하나의 전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9월 신학기제가 의제로 대두된 데에는 교육부가 개학을 세차례 연거푸 미뤘음에도 더 미뤄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졌다는 점이 한몫 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청원을 보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9월 학기제 도입 검토를 요구한다'는 글이 게재돼 있다. 이 청원인은 "시기적절하지 않은 개학이 더 큰 재난 상황을 만들지 않으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처럼 1~2주 단위로 찔끔찔끔 개학 연기를 논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한 학기를 일괄삭제처리(완전휴교)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등의 말처럼 9월학기제 논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문민정부의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위원회(교개위)가 9월 신학기제를 처음 공론화 했었다. 교개위는 한국의 3월 신학기가 대다수 선진국과 비교해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 점, 2월 중 봄방학을 하느라 수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막연하게 세계표준에 맞춰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9월학기제를 도입하는 데에는 여러 부작용이 따른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2015년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9월 신학년제 실행 방안' 보고서에서 3월 입학을 6개월 앞당기는 경우 첫 학년에 신입생이 두 배로 늘면서 12년간 약 1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신입생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교원을 더 뽑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교실도 새로 마련해야 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수용해도 KEDI는 비용을 최소 9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법도 개정해야 한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에는 신학기를 3월1일에 시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총선을 한 달도 안 남겨둔 시점인데다가 21대 국회의원이 선출되더라도 원구성을 하려면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 교육계 인사들도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논의가 나오는 점에는 이해하지만, 급작스럽게 추진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경원 참교육연구소장은 "학기제 변화는 사회적 쟁점이 만만찮지만 현실적 불안감 때문에 나오는 담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차적인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반드시 오류가 생기므로 과거 담론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현욱 정책본부장도 "장단점이 있지만 모든 사회적 시계가 반년 미뤄질 수 있는 일이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학 전문가는 9월 신학기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유럽 등 다른 국가 교육학자들이 오히려 3월 신학기제의 장점을 주목하며 바꾸자는 제안이 나온 바 있다"면서 "9월 신학기제는 1월 신학기제와 비교해도 득보다 실이 더 큰 제도"라고 지적했다.  박 전 총장은 "9월 신학기제는 1980년대부터 선거나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제기됐기 때문에 이번 논의도 정치적 제안 성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비례후보 명단 40명 중 10명 내외로 교체 전망도 미래한국당이 사흘 연속 비례대표 공천 관련 회의를 이어가며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공천 분란으로 비친 상황을 서둘러 마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공천 명단에 오른 40명 중 10명 정도가 교체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23일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비례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한 뒤 단 4일 만에 공천이 끝나는 셈이다. 원 대표는 “공관위원들이 늦은 밤까지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공천을 신청한 531명 중 비례후보 명단 40명에 들지 않은 10명 내외를 새로운 후보로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순번도 바꿔 청년 인재들을 뒤로 옮기거나 빼는 방안도 거론된다. 원 대표는 “국민의 마음에 드는 후보, 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낼 후보, 보수통합과 관련된 좋은 분들을 공천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공천 갈등 문제는 오래 끌수록 손해”라며 “5%포인트 이내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등 격전지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관계자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서둘러 공천 문제를 정리하고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갈등도 봉합되는 양상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서 잠시 이탈한 것을 후회한다”며 “자매정당인 통합당의 황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비례 명단을 대폭 수정하면 여러 가지 알릴 게 많다’며 추가 폭로를 경고했던 모습에서 돌연 태도를 바꾼 셈이다. 황 대표는 이날 ‘박진 전 의원과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비례 공천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결과가 없었는데 압박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냐”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032218::사람 손 자주 닿는 물품 소독하고, 사무실 환기 2회 이상  재택근무·유연근무 등 권고..직원 발열 증상 등 체크해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서영빈 기자 = 방역당국은 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폐쇄하고 사람 손이 자주 닿는 물품의 표면 소독, 매일 2회 이상 사무실을 환기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장 내 거리두기 지침' 배포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업장 내 거리두기 지침'에는 일반적인 사업장에서 재택근무, 유연근무, 휴가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특히 증상이 있으면 재택근무와 연차휴가, 병가 등을 활용해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발열 체크를 통해 근무 중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퇴근하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마련한 '사업주 지침'을 보면 밀집된 근무 환경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 좌석 간격을 확대하거나 재택근무, 유연근무, 출퇴근·점심시간 조정 등을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장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회의는 전화 통화나 영상회의 등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직원이나 시설 방문자를 대상으로 매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모니터링하고 유증상자는 출입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탈의실 등 공용 공간을 폐쇄하고, 사람 손이 자주 닿는 물품 표면은 소독한다. 또 매일 2회 이상 사무실을 환기하는 한편 필요한 위생물품을 비치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아울러 유증상자는 재택근무, 병가·연차휴가·휴업 등 활용해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매일 발열 체크를 통해 근무 중에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한다. '직장에서 개인 행동 지침'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기, 다른 사람과 1~2m 이상 간격 유지하고 악수 등 신체 접촉 피하기, 탈의실, 실내 휴게실 등 다중이용공간 사용하지 않기가 포함돼 있다.  또 컵·식기 등 개인 물품을 사용하고, 마주 보지 않고 일정 거리를 두고 식사하기, 퇴근 이후에는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등도 지침에 포함된 내용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8명이 추가되 전체 누적 확진자는 889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뉴스 032218::정부 "공공부문서 사회적 거리두기 앞장서겠다"..부서별 원격근무 의무화 대중교통에도 최상위단계 방역 실시..승객 간 좌석 떨어트린다 국외출장·외교단 행사 자제..장병 외출·휴가 통제 지속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는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에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 지침'을 시행해 공공부문에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직장인과 사업주에게 '직장 안에서 밀집된 환경 피하기'와 '퇴근하면 집으로, 아프면 집에 있기, 아파하면 집에 보내기'를 호소한 만큼,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을 시행해 공공부문부터 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공공부문은 대민 업무에 지장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부서별로 적정 비율은 의무적으로 원격근무를 하고, 시차출퇴근제 활용과 점심시간 시차 운용을 의무화해 직장 내 밀집된 환경을 피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출근하지 않도록 하고, 근무 중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하도록 조치해, '아프면 집에 있기, 아파하면 집에 가기'를 실천한다.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지침에는 가급적 회의와 보고는 영상이나 서면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원칙이 담긴다. 국내외 출장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불필요한 외출 및 사적 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공무원도 퇴근하면 집으로 가도록 하는 내용도 담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성공 시 예상 모형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이 지침은 중앙부처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에게도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교육부 산하 수련원과 연수원, 도서관, 수영장 등 시설, 국방부 산하 시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기관, 국토교통부 공공임대주택 안의 다중이용시설 등의 운영을 모두 중지하고, 수용시설의 민원인 접견, 소년원·치료감호소의 외부 봉사 및 체험학습 등도 중단한다. 또 외교부는 국외 출장이나 외교단 행사를 자제하고, 법무부는 수용자 이동을 최소화한다.  국방부는 장병의 외출·외박·휴가 전면통제를 지속하고,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에 최상위 단계 방역체계를 가동해 승객 간 좌석을 떨어트려 배정한다. 박 1차장은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조치를 강구해 15일 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원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 032218::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홈페이지.  세계 최대 케이블 방송국이자 미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컴캐스트는 지난 14일 흥미로운 내용을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에 한해 60일 동안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 인상 없이 전체 가입자의 인터넷 전송 속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주머니 사정 등을 고려해 내놓은 ‘신상품’이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집에서 쉬는 시간도 급증하면서 인터넷이 생명선이 된 상황을 반영했다. □ 동영상 스트리밍업체(OTT)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당분간 유럽에서 자사 영상물의 해상도를 낮춰 제공하겠다고 최근 앞다퉈 발표했다. 고해상도의 영상물을 제공하면 자사 가입자들은 당장 좋아하겠지만 전체 인터넷 속도를 늦춰 학습이나 업무 등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초고속인터넷이 일상이 된 한국에선 언뜻 이해가 가지 않을 상황이겠지만, 기업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유튜브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 16개국에선 코로나19 관련 뉴스 코너를 마련해 공신력 있는 뉴스 영상물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은 31일까지 ‘디지털 콘서트 홀’을 무료로 열어두고 있다. 베를린 필이 지난 60년 동안 행한 콘서트와 다큐멘터리 영상들이 담겨 있는 디지털 콘서트 홀은 원래 이용료가 한 달에 14.9유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는 지난 15일부터 고화질 오페라 공연 영상물을 매일 1편씩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축제인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지난 17일부터 다큐멘터리 300여편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주요 공연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미국에서는 극장 대부분이 폐쇄됐다.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즐길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컴캐스트 등 대형 기업들은 장래 사업을 고려해 여러 시혜성 대책들을 내놓는 건지도 모른다. 베를린 필과 메트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전면 취소되자 잠재 관객들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랴, 방역 차원의 ‘방콕’에 점점 지쳐가고 미래가 불확실한 이용자들에게는 고맙기 그지없는 문화복지들이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
뉴스 032218::한국 사회운동은 초일류, 정치는 3류 민주화운동이 정치개혁엔 실패한 탓 선관위폭거로 ‘정치의 배신’ 또 반복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속에 표결 되어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초일류의 민주화운동과 사회운동, 이와는 대조적인 3류 정치. 바로 우리 이야기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민주화운동 등 초일류의 사회운동을 자랑한다. 그러나 정작 정치는 3류다. 이는 사회운동이 민주화 이후 정치를 개혁하는 데는 실패해 왔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피로 이룬 4ㆍ19혁명은 민주당의 정파 싸움 등으로 5ㆍ16군사독재로 귀결되고 말았다. 유신말기 YH 여공들의 투쟁과 부마항쟁은 80년 봄을 가져왔지만 이 역시 신군부의 야만과 양김( 金)의 분열로 전두환 독재로 귀결됐다. 87년 6월 항쟁도 마찬가지다. 민심을 배반한 양김의 분열로 대선에서 노태우가 승리함으로써 ‘죽 쒀서 개 주고’ 말았다. 이 같은 ‘정치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6월 항쟁 덕분에 민주화는 찾아왔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전진만 찾아온 것은 아니다. 지역정당체제와 사당정치에 기초한 3김 정치라는 정치의 후퇴도 찾아왔다. 왜 세계적인 우리의 민주화운동과 사회적 열망은 이처럼 정치 개혁으로 제도화하지 못하고 항상 정치의 배반으로 귀결되고 마는 것인가? 안타깝지만, 사회운동의 정치 제도화 실패와 정치의 배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3년 전 우리는 연인원 1,600만명이 참여한 역사적인 촛불 항쟁으로 ‘유신 공주’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감옥으로 보냈고, 세계는 감동했다. 그러나 정치의 배반은 계속되고 있다. 물론 양김의 분열 등으로 비극으로 끝났던 80년 봄이나 6월항쟁과 달리 이번에는 다행히 문재인 정부라는 ‘민주정부’, 정확히 말해 ‘자유주의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촛불 혁명’을 정치적으로 제도화하는 데는 실패했다. 촛불이 우리에게 가져온 정치적 결과가 무엇인가는 총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들이 벌이고 있는 위성정당 설립 경쟁이 잘 보여주고 있다. ‘타짜’만도 못한 이 같은 ‘도박판 정치’가 바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바라던 정치는 아닐 것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는 정의당 등 ‘촛불 주도 세력’들과 손잡고 정치 개혁을 위해 사표를 줄이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게 만듦으로써 거대 지역 정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는 꼼수 정치에 의해 엉뚱한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비극의 주범은 중앙선관위이다. 선관위는 4년 전 사표를 줄이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도록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주역이다. 그러나 막상 준연동제가 도입되자 이를 파괴하는 미래통합당의 위성비례정당을 허가하는 폭거를 저질러 촛불정치 개혁을 코미디로 전락시켜 버렸다. 한마디로, 선관위는 우리에게 약 주고 병 줬다. 선관위가 연동형을 주장한 이유가 민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의를 우롱하기 위한 것이었나? 선관위의 몰상식한 결정으로 국회가 제정한 촛불 개혁은 무력화됐고 한국 정치는 막장 드라마로 후퇴하고 말았다는 점에서, 비싼 세금으로 민의 파괴를 조장하는 ‘선거 폭군’ 선관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 그것이 선거개혁의 첫 걸음이다.  탄핵에 대해 반성하고 당을 혁신하는 것이 아니라 법의 맹점과 선관위의 도움을 받아 위성정당을 만들어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긴 말을 하고 싶지도 않다. 정작 실망스러운 것은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다. 특히 위성정당 설립 과정에서 보여준 패권주의는 미래통합당이 점잖게 보일 정도다. 문제는 또 있다. 조국 비판 등 소신을 지켜온 금태섭 의원이 여당경선에서 패배한 것이다. 당내 비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순혈주의로 유승민계를 쳐냈던 4년 전 새누리당을 빼닮았다. 그러나 4년 전보다 더 절망적이다. 비박세력의 숙청은 상층부에 의해 주도됐다면, 이번 숙청은 무서운 팬덤 정치와 사이버 포퓰리즘에 기초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아래로부터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촛불 항쟁도 또다시 ‘정치의 배반’으로 끝나고 마는 것인가? 유권자들이 이번만은 이를 심판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한국 정치, 정말 희망이 없다.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뉴스 032218::"2차 전파 없이 조기차단·자연치유 효과 거두게 돼" 집단발생 25.3%가 직장 내 전파..직장내 지침 배포 "불필요한 외출이나 여행 자제해 달라..간곡히 호소"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03.15.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수준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15일 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는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15일간 외출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 안에 머무르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1차장은 국민들에게 오는 4월5일까지 15일간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외식, 행사,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하기 ▲생필품 구매·의료기관 방문·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외출 자제 ▲다른사람과 신체접촉을 피하고 2m 건강 거리 두기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매일 주변환경을 소독하고 환기 등 6대 국민행동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처럼 15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전략을 제시한 이유는 전문가들이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고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문가 제안에 따라 코로나19의 잠복기(14일)를 고려해 15일간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전략을 실시할 경우 지역사회에 존재할 수 있는 감염환자를 2차 전파 없이 조기에 발견하거나 자연 치유되는 효과를 거둬 현재 위험 수준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 1차장은 "15일간 집중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현재의 방역 및 보건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이면, 이후에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 체계로 이행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장인과 사업주 역시 사업장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지침을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발생 91건 1383건 중 직장 내 2명 이상 연관된 환자가 보고된 사례가 23건(25.3%)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수는 279명(20.2%)이다. 직장인들에게는 기본적인 위생수칙 외에도 ▲탈의실이나 실내 휴게실 등 다중이용공간을 사용하지 않기 ▲컵이나 식기 등은 개인물품 사용하기 ▲마주보지 않고 일정 거리를 두고 식사하기 ▲퇴근 후 바로 귀가 등 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업주에게는 ▲재택근무·유연근무·출퇴근이나 점심시간 조정 ▲출장 연기·취소 ▲비대면 회의 활성화 ▲직원·방문자 대상 발열·호흡기 증상 관찰 및 유증상자 출입하지 않도록 조치 ▲공용공간 폐쇄 및 소독·환기 등 청결 유지 ▲유증상자 재택근무, 병가·연차·휴업 등을 활용해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 및 근무 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퇴근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장 내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해 일반 사업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15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성공해 생활 방역으로 전환이 되면 고통을 분담해주신 국민,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의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고 O2O 플랫폼과 연계해 소상공인 홍보를 지원하는 방안, 온라인 쇼핑몰 기획전을 마련해 소상공인이 비대면 판로를 뚫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22일 교회 등 종교 시설 중심 점검을 시작으로, 앞으로 15일 동안 행정명령 대상이 되는 종교 시설,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한 전면 점검과 집회·집합금지명령 등 조치에 나선다. 중앙부처도 함께 시설 합동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032218::"고통분담은 당연한 자세"..코로나19 세비반납 제안 줄이어 김부겸, 대구 재난긴급지원금 제안..정의, 종식까지 세비 30% 반납 결정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경남·울산 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당사에서 열린 '2020 총선후보자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야당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우리가 싸워서 이겨야 되는 대상은 선거가 아니라 코로나19"라며 "미래통합당은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고 정쟁을 일삼아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싸울 일이 아니고 코로나19와 싸워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려야 한다"며 "국난의 상황에서 국정에 최대한 협력하는 제1야당의 대승적인 모습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여권 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포함한 정치권의 동참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줄을 잇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앞으로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한 데 이어 정치권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남·울산 선대위원장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라는 상황에서 월급 깎자는 제안을 처음 꺼내는 부담이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말한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도 정부의 노력에 화답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럴 때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와 여당의 당연한 자세"라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급여 삭감분은 가급적 해고를 막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정부의 여러 가지 지원을 조건으로 60일간 해고를 금지하는 조치도 발동했다는데 우리도 어려운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위해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법인세 인하를 요구하는 대기업을 향해 "법인세는 이익이 남는 법인만 내는 세금"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이익 중 일부로 내는 세금을 깎아달라고 미리 언급하는 것은 국민 사랑으로 성장한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 세비 50% 반납을 제안하며 "비상한 시기, 할 수 있는 일이면 그 이상도 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고통을 안다면 국회의원 남은 임기 세비 90%를 반납해야 한다"며 "지금 선거운동 빼고 하는 일이 없지 않은가. 저부터 실천하겠다. 90%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장·차관급 이상 공무원들의 급여 30% 반납 결정에 대해 "국민은 하루하루가 절박한데 우리나라 모든 정책을 입안하는 최고 공직자는 월급의 30%만 반납한다고 하면 국민이 박수를 치겠냐"며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민심을 몰라도 정말 모른다"고 비판했다.  지난 3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은 대구에 재난긴급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구시가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1조8천억원으로 추산,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분들이 하도 다양해서 일일이 특정하고 가려내는 게 행정적으로나 시간상 어렵다"며 "그러니 여력이 되는 범위 내에서 소득 분위 어디선가 뚝 잘라 일괄지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원이 1조8천억원이나 되니 가능하다고 본다"며 "(저소득층 지원, 재난대책비 등에 필요한) 8천억원을 제하고도 1조원이 남는다. 그중에 다른 사업에도 써야 하니 절반인 5천억만 쥐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시도다. 대구가 약 100만 가구인데 50만 가구에 100만원씩 지급하면 딱 5천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에 중앙 정부가 대구·경북을 도왔고, 이제 대구가 스스로 도울 차례다. 돈도 어느 정도 있고, 다른 시·도가 하고 있으며 '퍼주기'라 반대하던 제1야당 지도부도 태도를 바꿨다"며 "대구 시장이 결심만 하면 된다. 저는 무조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민생의 시계가 멈춰버린 지금, 적극적인 피해구제와 민생위기 극복에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고 이에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코로나19 종식까지 국회의원 세비 30% 반납을 결정했다. ::
뉴스 032218::21대 총선 지역구 공천 분석 여성후보 공천도 10%대 불과 與 현역 93명..물갈이 28% 통합당 현역교체 43.5%지만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할듯  4·15 총선에서 20~40대 청년 세대, 여성 등 상대적 정치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공천하겠다던 정치권의 '공천 혁신' 목소리가 결국 공염불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요청과 달리 여야 정치권이 결국 기득권 밥그릇 지키기에 더 몰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구(253곳) 공천을 모두 완료한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여성에 대한 공천 성적표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3040세대 청년 후보자 비율은 민주당이 13.8%, 미래통합당이 20.7%에 불과했다. 30%라는 구체적 목표까지 거론됐던 여성 비율은 각각 13%, 10.3%로 더욱 저조했다. 22일 기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253개 지역구 후보 공천을 모두 마쳤다. 제1야당인 통합당도 신청자가 없는 일부 호남 지역, 경선을 치르는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을 제외한 232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하지만 정치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청년 세대는 이번에도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각 정당이 공천을 확정 지은 후보자 대다수가 50대 이상으로, 민주당과 통합당이 나란히 후보자 평균 연령 55.5세를 기록했다. 이는 20대 국회의원 평균 연령과 동일한 숫자다.  이번 여야 공천에서 20대 후보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경기 의정부갑의 오영환 민주당 후보(32)와 경기 광명을의 김용태 통합당 후보(30)가 소속 정당의 최연소 후보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은 청년 후보가 30대 6명, 40대 29명 등 35명으로 전체 13.8%에 불과했다. 통합당 청년 후보는 30대 12명, 40대 36명 등 48명으로 전체의 20.7%를 차지해 민주당에 근소하게 앞섰다. 여성 후보자에 대한 지역구 공천은 그 숫자가 더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여성 후보는 33명으로 전체 13%에 불과했다. 통합당 역시 여성 후보가 전체 10.3% 수준인 24명뿐이었다. 실제로 '현역 의원 물갈이'는 당초 주요 정당 공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적은 폭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자진 불출마를 포함해 현역 의원 36명이 총선에 나서지 않는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현역 의원 129명 가운데 27.9%로 20대 총선 현역 교체율 33.3%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나머지 93명은 공천을 받아 다시 한번 국회 입성을 노린다. 민주당 공천 후보자 명단에는 '친문' 인사들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 용퇴론이 제기됐던 '86그룹' 등도 대부분 포함됐다.  통합당은 의원 124명 중 54명이 물갈이돼 현역 교체율이 43.5%에 달했다. 하지만 총선 직전 이뤄진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의 합당, 일부 의원의 미래한국당 이적, 공천 탈락 이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의원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총선기획단에서 공언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를 통한 50% 이상 교체' 목표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47명이 배정된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모두 '구태 정치'를 반복하며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상경 기자] ::
뉴스 032218::국민의당 비례후보 26명 발표 2번 이태규·3번 권은희 배치 4번은 反조국 인사 김근태  안철수 대표가 대구 자원봉사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최연숙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 국민의당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태규·권은희 의원이 2번과 3번에 배치됐다. 국민의당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26명을 공개했다. 최연숙 간호부원장의 1번 배치에는 안 대표가 최근 보름간 대구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진료 봉사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산병원은 안 대표가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잇단 측근 이탈 속에서도 안 대표 옆을 지킨 이태규, 권은희 의원이 각각 2번과 3번에 이름을 올렸다.  4번에는 '조국 퇴진' 서울대 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전대협 서울대 지부장이, 5번에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 대표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각각 배치됐다. 6∼9번에는 김도식 당 대표 비서실장과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이 이름을 올렸고, 안 대표와 대구 의료봉사활동을 함께한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이 10번을 받았다. 국민의당 상위권 순위를 보면, 안 대표 측근이 대거 포진한 게 눈에 띈다. 특히 당선 안정권에 현직 의원이 두 명(이태규, 권은희)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 총선 선거제의 핵심인 준연동비례대표제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만 낼 것을 천명한 국민의당이 현재 지지율로도 최소 4석까지는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1∼20번에는 김현아 서울시의원, 김경환 당 최고위원, 정수경 변호사, 진용우 전 대한한의학협회 감사, 신경희 배움사이버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 교수, 정광호 전 국민의당 제5정책위 부위원장, 정주열 대한어머니회 경기도연합회장, 이현웅 전 인하대 로스쿨 겸임교수, 박재영 전 바른미래당 과천·의왕 지역위원장, 위성진 리얼TV 총괄대표가 배치됐다.  [김명환 기자 / 박제완 기자] ::
뉴스 032218::예방적 코호트 격리 무시 대구시 접수에도 신청 안해 5400명은 검사 결과 안나와 한사랑요양병원 환자만 92명 ◆ 코로나 공포 ◆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한숨을 돌리던 대구에서 요양병원발 집단감염이라는 또 다른 악재가 속출하면서 요양병원들의 '감염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 대구시가 관내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출입구 봉쇄 격리)' 신청을 받았지만 이에 응한 요양병원이 단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대문이다. 이처럼 요양병원의 동참이 지지부진하면서 집단감염 불씨를 키웠다는 비판이다.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면역력이 약하고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에서 외부 출입을 막고 2주간 격리를 하면서 사전에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조치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종사자 1~2명이 계속 확진 판정을 받아 고위험시설로 지목된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관내 요양병원 67곳에 지난 10일 공문을 보내 '예방적 코호트 격리' 희망 신청서를 접수했다. 요양병원 특성상 기저질환을 앓아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가 많은 데다 여러 환자가 1.5m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병상에서 지내는 구조여서 감염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구시는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희망하는 요양병원이 있으면 격리 기간인 2주간 참여 종사자들에게 특별수당 50만원과 간식비 10만원 등 1인당 60만원을 지급하고 코로나19 검사 비용도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3일 신청서 마감일까지 접수를 한 요양병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대구시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질 경우 외부 출입이 차단되고 병원 이미지 훼손 등으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요양병원들이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요양병원들이 예방적 코호트 격리 협조 요청을 무시하면서 결국 10여 곳의 대구 지역 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200여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다. 추가 집단발병 가능성도 여전하다. 9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사랑요양병원은 16일 간호부장이 첫 확진자로 확인된 후 병원 내 집단감염이 현실화됐고,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78세 여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 병원 종사자 일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7~8일 전부터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퇴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0명이 넘게 집단감염된 달성군 대실요양병원도 18일 간호사 등 2명의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뒤늦게 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82세 여성 확진자도 숨졌다. 경북 경산시 서요양병원도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하지 않아 병원 종사자인 첫 확진자가 출퇴근을 하면서 환자 등 35명이 집단감염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강제로 코호트 격리를 한 요양원과 달리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은 감염 관리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서요양병원은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등 일부 요양원이 이달 초부터 예방적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구시는 현재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394곳, 종사자와 입원자 등 3만361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끝마친 상태다. 이 중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만 5400여 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시는 일부 요양병원에서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 병원이나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조치나 구상권을 검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뉴스 032218:: 【 서울·베이징·도쿄=홍창기 기자 정지우 조은효 특파원】 강국을 모토로 장기집권을 하는 '신독재시대'가 도래했다. 세계 패권국을 향해 질주하는 중국, 러시아, 일본은 헌법을 개정해 중앙집권적 1인 권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됐다. 2017년까지 5년간 임기를 마쳤다. 그는 그해 11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다시 주석이 됐다. 2연임이었다. 시 주석의 임기는 오는 2022년 10~11월까지다.  당초 중국 헌법은 79조에서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임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와 같으며 그 임기는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즉, 국가 주석과 부주석의 임기를 최장 10년으로 제한하고 3연임은 금지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이 같은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임기 규정을 삭제했다. 따라서 인민의 반발 등 최악의 악제만 없으면 시 주석은 장기 집권이 가능하게 됐다. 중국 인민들에게 '중국몽'(전통 중국의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겠다는 뜻)을 내세우며 미국과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는 시 주석이 2022년에도 주석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은 코로나19, 유가 폭락 문제와 더불어 헌법 개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헌법 개정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 여부가 결정돼서다.  지난 2000~2008년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은 헌법의 3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잠시 총리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이어 2018년 재선돼 대통령 임기를 수행 중이다. 푸틴의 집권기간은 약 30년 동안 집권했던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최장기간이다.  개헌 이슈를 꺼낸 것은 푸틴 대통령이다. 그는 올해 1월 국정연설에서 개헌을 제안했다. 푸틴의 개헌안 핵심은 그의 2024년 재출마 조항이다. 개헌안에는 두 차례만 재직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임기 제한이 사라졌다. 푸틴은 이 개헌안을 이달 18일 서명했다. 개헌안은 내달 22일 국민투표에 부쳐진다. 개헌안이 통과되면 푸틴의 기존 4차례 임기는 백지화된다. 2024년에 72세가 되는 푸틴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도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재임기간은 아베 1·2차 내각을 합산하면 총 8년3개월이다. 지난해 11월 역대 최장수 일본 총리에 등극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핵심 파벌들의 지원 속에 '2연임·6년'인 자민당 총재 규정을 '3연임·9년'으로 개정해 지난 2018년 3연임에 성공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2021년 9월) 약 1년6개월. 아베 총리는 최근 "유자는 9년이 걸려야 꽃이 만개한다. 이 유자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이른바 '유자꽃 9년' 발언으로 중도 퇴임 없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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