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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티쳐학원 | 등록번호: 762-94-00693 | 중고등 영어 | 수강료: 30(중등), 33(고등), 3+4(특강)

THE BL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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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23014::약효 근거 없고 부작용 위험까지 폐암 이어 다른 암환자들도 복용 암환자들 사이에서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에 이어, 화학구조가 비슷한 사람 구충제 '메벤다졸' '알벤다졸'까지 인기다. 약이 동나면서 1000원대이던 약값이 웃돈을 얹어 수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 커뮤니티에선 구충제 복용기와 복용법, 구입처 등 정보가 교환되고 있다. ◇개·사람 구충제 항암 효과 근거 없어 국내 이상 열풍은 미국의 말기 폐암 환자 조 티펜스(62·남)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됐다는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나타났다. 폐암뿐 아니라 난소·신장·직장암 등 여러 암환자들이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먹어도 되냐고 정말 많은 환자가 묻는다"면서 "몰래 드시는 분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대한암학회·대한의사회는 펜벤다졸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어 효과와 안전성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럼에도 상품 가치가 없어 제약사들이 개발하지 않는다는 주장부터 정부 주도 개발이 필요하다는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구충제의 항암 효과는 사실일까. 지난해 8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논문이 대표적인데, 펜벤다졸이 세포의 형태와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의 합성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아닌 동물 실험 결과다. 이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는 4점대로 높지 않다. 40점대 세계적인 '네이처' 출판사가 만드는 학술지라, 네이처 게재라고 잘못 알려졌다. 사람 구충제의 효과도 근거가 없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살피는 5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효과 없음 또는 미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는 "항암제로 쓰려면 효과가 있는 정도론 안 되고, 효과가 매우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어야 한다"며 "기생충을 죽이는 약이라 체내 흡수율이 낮은데, 흡수를 높이려 많이 먹으면 간 독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간 독성이면 황달과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항암제 동시 복용, 상호 작용 위험 구충제처럼 미세소관을 억제하는 항암제는 이미 30여 년 전 개발됐다. 파클리탁셀 등은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키는 1세대 독성항암제인데, 요즘은 1세대 항암제보다 2세대 표적항암제나 3세대 면역항암제가 많이 쓰인다. 실제로 이번 이슈가 된 조 티펜스도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의 흑색종과 뇌종양을 완치시킨 면역항암제를 1년간 복용했다. 명승권 교수는 "그의 의무기록을 보면 2016년 8월 소세포 폐암을 진단 받고 10월부터 면역항암제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 12월 방사선 치료도 받았다"면서 "구충제를 2017년 1월 셋째주부터 먹었다는데 1월 말 PET-CT에선 암이 많이 사라졌고 4월 완전히 좋아졌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구충제 효과인가"라고 반문했다. 명 교수는 "산에서 암이 나았다는 환자들도 표준 치료가 효과를 보인 경우가 많다"며 "세포나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어도 사람에게도 효과를 보이고 안전성을 입증할 확률은 1만분의 1~2로 낮다"고 말했다. 항암제와 구충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체내 약물 농도가 높거나 낮아져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물 부작용으로 지금보다 회복이 더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고, 이런 경우 보상도 안된다"면서 "개인의 표현 자유를 빙자해 잘못된 정보로 유포해 한시가 아까운 암환자들을 자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연방의회가 담배와 전자담배 구매가 가능한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만 21세로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범위한 예산 관련 법안과 함께 이날 연방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한다. 따라서 담배·전자담배와 관련 제품도 주류와 마찬가지로 21세 미만은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전자담배 제품  이미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19개 주와 워싱턴DC는 전자담배 구매 연령을 21세로 높여놓은 상태다. 민주당 팀 케인 의원과 함께 이 법안을 발의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이 '담배로부터 자유로운 청소년 법안'을 승인한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 아이들로부터 이 위험한 물질들을 떨어트려 놓음으로써 임박한 위기에 대응하는 조처"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최근 급증하는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회통계 조사기관 모니터링 더 퓨처에 따르면 청소년 음주율은 2000년 73%에서 올해 52%로 떨어졌고 일반 담배 흡연율도 최근 5년 사이에 많이 낮아졌다. 그러나 유독 전자담배 흡연율은 2016년 11%에서 올해 28%로 크게 치솟았다. 게다가 올해 미 보건당국을 긴장하게 한 의문의 폐 질환도 이번 법안 통과에 한몫했다. 마리화나 복합물질인 THC가 원인으로 지목된 의문의 폐 질환은 2천500여 건이 발병해 미국 전역에서 50여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 법안에 대해 청소년 흡연을 뿌리 뽑기에는 부족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담배중독예방재단의 롭 그레인은 "단순히 구매 연령을 상향하는 것만으로는 들불처럼 번지는 니코틴 중독의 폐해를 근절하기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
뉴스 123014::'정신질환자는 폭력적' 편견 높은 사회… 정신질환 쉽게 밝힐 분위기 조성해야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정신질환자들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고립되지 않도록 언론 등이 정신건강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정신병은 이상한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정신질환을 부각시킨 보도로 사회적 편견이 깊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화영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는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이 약해빠져서 그렇다,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는 식의 얘기를 듣고 스스로 극복하려다 힘들어자살까지 이른다"며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진주 방화·살인사건에선조현병 전력, 정신과 질환 관련 이야기가기사 앞에 달려정신질환은위험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300여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정신질환자가 더 폭력적이라는 편견이 높다. 정신질환은 신체질환과 비슷하다는 인식은 프랑스 등 소위 '선진국'에서 높은 반면 한국, 이란 등은 낮다. 정신질환과 신체질환을 구분해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에서 응답자 60.8%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 국립정신건강센터 '2018 대국민 정신건강지식 및 태도 조사' 일부 재구성.  이런 편견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이들이 치료를 꺼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조사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까지 걸린 기간(표1)을 물었더니 '받지 않았다'는 답변이 절대적 다수인 60.9%였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상담 대상(표2) 역시 '없음'이 39.5%로 가장 많았고, 정신과 의사·간호사(11.4%)나 심리·상담 전문가(10.4%)를 찾은 경우는 10% 언저리에 그쳤다. 대부분상담 대상은 가족·친지(33.9%), 친구·이웃(33.4%) 등이었다. 정신질환을 겪고도전문적 진단·치료와 거리를 둔다. 이 교수는 정신질환의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항의', '교육', '접촉'을 꼽았다. 잘못된 편견에 문제제기하고, 정신질환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올바른 인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언론은 그 접점에 놓여 있다. 이 교수는2004년 한국자살예방협회·한국기자협회·보건복지부가 '언론의 자살보도기준'을 만들고지난해 7월중앙자살예방센터·한국기자협회·보건복지부가 '자살보도권고기준 3.0'을 발표하는등 관련 보도 기준을 정립해 온 노력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문제적 보도들이 남아 있으나'자살'이란단어를 직접사용하는 경우가 현저히 줄고, 관련 기사에 상담 안내 문구를 붙이는 등 일말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정신건강 보도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하고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주관한 '정신건강,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다' 토론회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정신질환 경험을 쉽게 얘기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언론의 과제다. 가수 이은미, 박기영씨 등은 본인의 우울증 경험을 밝히며 고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기 위한 공연에 참여했다. 이 교수는 임 교수가 생전 본인의 우울증 경험을 기록한 저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백세희 작가가 본인의 기분부전장애·불안장애 치료 기록을 담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이 자신의 정신질환 경험을 밝히고 공유하는 게더 자연스러워져야 한다고 했다. 이들 이야기를 더 적극조명하고 그 의미를 짚는 것은 언론 매체를 포함한 미디어의 몫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면 축사에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문·방송 등 주요 언론매체를 이용한 캠페인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정신질환자 가족과 지역주민의 인식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정신질환자 자조집단(self-help group)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해 정신건강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전문가와 보다 쉽게 상담·치료를 받도록 하는 일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 강조했다.  ▲ 우가은 멘탈헬스코리아 청소년 피어스페셜리스트는 19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학교 안의 교육을 강화하고, 자살과 자해의 경우 이를 경험해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노지민 기자  한편 이날 토론회에선 강북중학교 2학년 우가은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털어놓으며 정신질환자들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문제해결의 주체'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씨는 정신질환 당사자로서 '청소년 피어 스페셜리스트(peer specialist)', '동료지원가'와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위클래스(학교 상담교실) 선생님은 제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전혀 공감을 못하겠다는 표정이었고 마지막에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너는 그렇게 생각했다니 의문'이라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여겼다. 외부 정신상담사를 불러야 하니 부모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했고 나는 반대하며 울고불고 사정했다. 그 다음부터 학교에서 이런 검사를 진행할 때마다 우울증으로 나오지 않게 하려고거짓으로 설문을 제출했다"며 첫 상담에서 느낀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전했다. 우씨는 "편견을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하려면 자해를 경험하고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이 왜 그랬는지, 나를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어떤 게 도움이 되는지 말할기회와 경험을 공개해도 괜찮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편견 없는 세상에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마음이 아픈 청소년을 '문제·치료의 대상'이 아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설정 △정신건강 서비스 질적 개선 △부모·교사들에 대한 정신건강교육 확대와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
뉴스 123014::레이더, 빛, 소리 등 빔을 받으면 미세하게 물체의 온도변화 원리 이용 [서울신문]  자율주행차 사고는 레이더의 부정확성 때문 - 현재 자율주행차의 레이더는 흰색 트럭을 보면 하늘로 인식해 추돌사고를 일으키곤 한다. IBS 연구진이 레이더의 정확성을 높여 이런 사고의 가능성을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AP 제공  미래의 탈거리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자율주행차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구글이나 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자동차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의 불완전함은 자율주행차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흰색 트럭을 하늘로 인식하거나 빛 흡수율이 높은 물체는 인식하지 못해 추돌사고나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레이더가 반사되는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인데 신호 흡수율이 높은 물체는 인식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처럼 물질에서 반사되는 빛이 아닌 흡수되는 빛까지 이용해 물체를 감지하는 원리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빛이나 전파를 흡수해 자신의 위치를 숨기는 스텔스기까지도 추적이 가능하게 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연구진은 소리, 전파, 빛 같은 파장의 반사 뿐만 아니라 흡수로 인해 나타나는 미세한 온도증가까지 탐지해 초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캄캄한 어둠 속에서 손전등으로 빛을 비추거나 장애물에 음파를 쏴서 피하는 박쥐, 레이다나 라이다 같은 장치로 다른 차나 보행자의 위치를 인식하는 자율주행차 모두 목표물에서 반사돼 돌아온 빛, 소리, 전자기파로 정보를 얻는 원리이다. 이는 물체가 충분한 에너지를 반사했을 때만 가능하다.  스텔스기 꼼짝마 - 스텔스기는 레이더파를 반사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해 자신의 위치를 감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이다. IBS 연구진이 레이더파를 흡수할 때 미세한 온도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파악해 스텔스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했다. 사진은 F-117 나이트호크 폭격기의 모습위키피디아 제공  그렇지만 스텔스기나 스텔스함처럼 레이더의 파장을 반사하는 대신 흡수해버리면 감지가 쉽지 않다. 연구팀은 스텔스기처럼 파장의 반사가 아니라 흡수를 하는 경우 미세한 온도변화가 발생한다는데 착안했다. 문제는 레이더나 음파가 전달하는 에너지가 아무리 크더라도 온도 변화는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감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연구팀은 대상에 빔을 쏴서 발생시킨 온도변화에 따라 복사량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빔의 강도가 강할수록 물체에 반사하는 것도 강해지지만 복사로 방출되는 빛의 세기는 온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상온에서 적외선 영역에 속한 800나노미터(㎚)의 빛을 비추면 온도가 1% 증가할 때 복사로 발생하는 광자의 수는 57% 늘어난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나타나는 온도상승을 포착해 복사광선 감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다. 빔을 물체에 비추면 중심부분의 온도가 더 올라가 복사는 빔의 지름보다 더 작은 부분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복사광선을 감지하면 현재 사용하는 현미경보다 더 높은 초고해상도의 현미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또 이 원리를 활용하면 스텔스기나 스텔스함도 쉽게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욤 카시아니 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자율주행차 레이더나 스텔스 물체의 중거리·장거리 감지 등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라며 “이번 발견을 활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물체에서부터 비행기 같은 큰 물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물체와 상황에서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음을 이론적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123014::오리지널 콘텐츠로 TV시청 관행·영상소비 패턴 바꿔  넷플릭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 주가가 10년간 400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빨간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DVD를 배달해주던 2010년 1월1일 넷플릭스의 주주였다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4181%의 수익률을 거뒀다.  2010년 12월 뉴욕타임스(NYT)가 빠지고 대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합류한 넷플릭스는 기존 기업들을 제치고 10년간 지수 편입 기업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평균이 같은 기간 189%의 수익률을 낸 데 비하면 어마어마한 수익률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0년간 현재 지수에 산입되는 기업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내보이지는 않아왔다. 2011년엔 경영 위기를 맞았고 2012년에는 그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넷플릭스가 해외 시장을 확대하면서 가입자들이 늘어나 2017~18년부터 수익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가 불과 10여년 만에 수십년간 변하지 않았던 시청자들의 TV 보는 관행을 획기적으로 바꾼 점에 주목했다. 30분 내지 1시간 단위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봐야 하고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시청자들은 한 자리에서 평균 4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 같은 관행을 바꾼 것과 거의 동시에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투자한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2013년 '하우스 오브 카드'같은 넷플릭스 콘텐츠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면서 문화 변화가 가속화됐고 새로운 소비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
뉴스 123014::통신업계, AI 기술개발에 사활..'AI 스피커'에 기술 집약 포털 업계도 인공지능 열풍..AI, 인류의 건강에도 기여 아직 갈 길 먼 AI 기술개발..정부, AI에 국가 역량 총동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강애란 정윤주 기자 =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7월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 발언이다. 인공지능(AI) 혁명이 시작됐다. AI는 IT(정보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금융, 자동차, 교육, 의료 등 전 산업 분야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AI 분야 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서며 본격적인 AI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도 이에 맞춰 AI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이를 뒷받침하는 '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2020년은 오랫동안 '미래 기술'로 간주해온 AI가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AI 기술 수준이 아직 다른 선진국에 미치지 못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다.  AI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AI만이 살길"…통신업계 AI 기술개발에 사활 AI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업종은 바로 통신업계다. 통신업계는 AI를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는 AI 스피커를 통해 이미 AI 기술 대결에 돌입했다. 사용자가 AI 스피커에 음성으로 지시를 하면 AI는 이를 알아듣고 이행한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NUGU)를 티맵 내비게이션과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탑재했다. 특히 'NH올원뱅크' 서비스는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송금이나 계좌이체 등이 가능하다. 또 '누구'를 탑재한 교육용 코딩 로봇 '알버트 AI'를 출시했고,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을 개발했다.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아파트, 호텔 등에 적용하고 있다. KT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객실 내 기가지니 단말기에 말을 걸면 로봇이 용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예약하고, 아파트 관리비 등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는 '기가지니 우리 아파트' 서비스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는 스마트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U+IoT(사물인터넷)와 연동해 20여종의 가전제품을 말로 제어하고 스피커에 말을 걸어 날씨·뉴스·교통 등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IoT 서비스에 구글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연동해 스마트폰을 통해 음성명령으로 U+IoT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홈 미니'로 AI 스피커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기존 AI 스피커는 인터넷 연결 기능이 있는 최신형 가전을 제어할 수 있지만, 갤럭시 홈 미니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적외선 리모컨을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모두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포털 업계도 인공지능 열풍 AI 열풍은 포털 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AI 기술은 이미 다국어 번역, 뉴스 기사 자동 배치, 야구 경기 자동 편집, 손글씨 제작 등으로 구현됐고, 앞으로 AI 기술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새해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 벨트' 조성에 나선다. 한국·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거쳐 AI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이 있는 프랑스까지 하나의 벨트로 묶어 미국·중국 기술 패권에 맞설 흐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도 연말 AI 담당 사내 독립기업(CIC)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란 이름의 별도 회사로 떼어 내는 등 AI 기술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을 활용해 중소상공인도 쉽게 쓸 수 있는 AI 챗봇(대화 로봇)을 내놓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AI (인공지능)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AI, 의료 분야 적용 활발…암 진단에도 활용 AI 기술은 환자 정보를 기록하는 의료 서비스부터 영상 판독, 암 진단에 이르기까지 의료 분야 곳곳에 활용되고 있다. 환자의 흉부 엑스선 영상을 판독해 폐렴을 진단하거나 혈액검사를 분석해 패혈증을 예측하는 AI 기술은 이미 임상에서 쓰이거나 연구단계에 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부터 흉부 엑스선 검사 영상을 보고 폐암이 의심되는지를 알려주는 AI를 도입했다. 대장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해 정확한 병기를 진단하고 예후(병의 진행상태)를 예측하는 AI 개발에도 성공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초기 암으로 국소부위에 생기는 조기 위암을 발견하는 AI를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개발한 AI는 뇌 자기공명영상(MRI) 영상의 '질감'(texture)으로 알츠하이머병 발생 가능성을 판단한다. 이 밖에도 AI는 의사나 간호사의 음성을 듣고 환자 정보를 기록하는 데 활용되거나 병원에 방문한 환자를 안내하는 로봇에도 쓰이고 있다.  역사로 남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 이세돌 9단이 12월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3국을 마친 뒤 복기를 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마지막 대국에서 180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숙제 남긴 '이세돌-한돌 대국'…갈 길 먼 AI 기술개발 이처럼 우리나라의 전 산업분야에 AI가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AI '한돌'과 맞붙은 은퇴 대국은 국산 AI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N이 개발한 한돌은 맞대결에서는 사람이 대적하기 어려운 막강한 기력을 과시했지만, '2점 접바둑'에서는 1패를 기록하며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AI 기술 개발의 핵심인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점이 주요 패인으로 지목됐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ICT 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미국 AI 기술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우리나라 기술은 81.6%, 기술 격차 기간도 2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국인 유럽(90%), 중국(88%), 일본(86%) 역시 모두 우리나라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AI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AI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10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5.2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 역시 AI에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AI 반도체 핵심 기술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에 2029년까지 1조96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원을 집중해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를 달성하고, 지능화 경제 효과를 최대 455조원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교육부는 AI 관련 업체와 전문대가 협약을 체결해 실업계고 학생을 전문대 입학 단계부터 조기 취업 형태로 선발하는 'AI 계약학과'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 정책이 각 부처에서 이미 추진한 정책을 한데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고, 일부 정책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가 AI 분야에서 다소 뒤처져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AI 분야는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뒤처지고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보다 원천 기술을 더 개발하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국가전략 발표하는 최기영 장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12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3014::[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이동구 수석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짚어본 미술계의 현안과 과제 [서울신문]  이범헌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국민의 문화 향유권과 예술가의 노동단체 구성 방안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daunso@seoul.co.kr  국내 미술계에선 올해 최고 경매가 경신, 천경자 작품의 진위 논란, 조영남씨 대작 사건 등 화제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김환기(1913~1974)의 작품 ‘우주’가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31억원에 낙찰돼 미술계를 술렁이게 했다. 수수료를 제외하고 한국 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념비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와 한류라는 과제를 던져 주기도 했다. 아울러 미술계를 포함한 모든 예술인들을 아우르는 노동조합 형태의 조직 설립도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범헌(57)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지난 20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만나 미술계의 현안과 과제들을 짚어 봤다.  김환기 대표작 ‘우주’.크리스티코리아 제공  -올 한 해 미술계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환기의 우주를 통해 미술품 가격 100억원대 시대가 열린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국내 미술시장의 후진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에 비해 미술 분야는 해외시장에서 한류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미미합니다. 국내 작자 자원의 수준에 비해 작품에 대한 평가와 거래 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감정 시스템을 꼽을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주로 작가 재단이 진위 감정을 담당하지만, 국내의 경우 화랑가 및 사설 단체가 맡고 있어 진위 판정이 갈리거나 공신력 부족 등이 지적돼 왔습니다. 국가적인 공신력과 권위를 갖춘 감정기관을 설립하고, 이에 필요한 우수 인력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합니다. 1991년부터 시작된 천경자의 ‘미인도’ 위작 논란도 어찌 보면 감정 시스템에 대한 권위의 부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30년 만에 진품이라는 사실이 법적으로 확정됐지만, 작가의 작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화 등 여러 과제를 되새기게 합니다. 조영남씨 대작 사건 또한 미술인들이 경계나 기준을 만들어 우리 사회에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시켜 줬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홍콩이나 싱가포르처 거대 자본들을 미술시장에 끌어들이려면 우리도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술품 구입과 기증 과정에서 세제 혜택이나 자금 출처를 묻지 않는 등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미국·일본 등 소위 문화 선진국들은 미술품 구입과 기증을 통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측면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미술품에 양도소득세까지 부과하고 있습니다. 실제 징수 효과는 미미하다고 해도 고가의 미술품 경매시장을 끌어들이고, 육성하는 데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미술품 경매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미술품에 대해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미술품을 호당 가격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아트페어’와 ‘미술품 온라인 거래’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요. “지난 11월 20일부터 5일간 대한민국미술축전 아트페어를 일산 킨텍스에서 성공리에 치렀습니다. 기존의 틀을 탈피한 미술 축제로 진행됐는데 한국화, 양화, 조각, 서예, 민화, 공예 등 미술 전 분야를 망라한 작가 부스전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북한 미술의 정수를 보여 주는 대표 작가전과 해외 유명 작가전이 함께 마련돼 대한민국 미술 축전이 국내외 유수한 비엔날레 등과 차별화된 미술 축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출품된 5000여점의 작품 수준 또한 매우 우수한 데다 북한의 유화, 조선화부터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자수 작품까지 120여점, 유명 사진작가의 남북한 풍경 사진 90여점도 함께 선보여 갤러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갤러리, 화랑 중심이 아니라 작가 중심으로 전시된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와 대중 컬렉터의 직접적인 만남이 이뤄지며 궁극적으로 ‘문화 향유의 장’이 됐습니다. 최근 인터넷상의 화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갤러리’ 활성화를 위해 서울신문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국민의 문화 향유 욕구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습니다.”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우리 헌법 전문에 ‘국민들의 자유와 행복 추구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헌법 9조에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야 한다’는 조문으로 문화예술의 향유권 보장을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진흥법 등 관련 법률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국가는 온 국민이 기본 권리로서 문화예술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국민이 현실적으로 문화예술을 제대로 향유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문화 향유권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헌법에는 규정하고 있지만 관련 법률에 부수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 구체적인 정책 수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정치나 행정 하는 분들이 간과한 것입니다. 물론 예술가들의 관심과 노력도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열악한 문화예술 창작 환경을 바꾸는 것은 곧 향유자인 우리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창작자인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이자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창작하기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작품이 생산될 수 있고, 그 작품을 향유하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풍요로움 삶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미술인이나 특정 예술인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문화를 느끼고, 즐기고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반 국민과 예술인들의 이해를 돕고자 ‘예술인 복지에서 삶의 향유로’라는 단행본(276쪽·도서출판 빔)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조합 형태의 기구 설립을 구상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인지요. “가칭 ‘대한민국 예술가 유니온’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술노동은 엄밀히 말하면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입니다. 예술가는 그런 공공재를 생산하는 사람이기에 가난이나 낮은 임금 등은 사회적 영역에서 다뤄져야 합니다. 국가나 자치단체가 책임질 부분입니다. 미술인이나 예술인들도 노동자라고 하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프랑스는 ‘앵테르미탕’ 제도로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 예술가들 스스로 ‘노동자로서의 예술가 권익’을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예술인들이 노동자로 인정받게 되면 창작활동 중 불시에 당하는 사고도 산재보험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고, 일이 없어 쉴 때는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통한 노후 소득 보장의 혜택도 가능합니다. 예술인들의 노동자성 인정과 노동조합 가입을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조세 물납제’ 시행도 미술인의 권리 찾기 차원인지요. “선진국에서는 세금으로 납부할 수 있는 동산에 미술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도 미술품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여러 차례 관계 기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에서도 이러한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술인들도 근로소득세, 주민세 등에 미술품으로 세금을 내는 게 가능해지면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같은 4대 보험료를 내고 그에 대한 권리와 혜택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금융권에서도 담보 가치에 대한 법적 지위를 부여받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뉴스 123014::전적인 민간 기업, 매출 10~15% R&D 투자.."법적 조치 할 수도"  화웨이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화웨이가 세계 최대 통신 장비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한 추측성 기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화웨이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화웨이의 성공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지난 30년간의 집중적 투자, 고객 요구를 반영하는데 주력해 온 노력, 19만명 이상 되는 직원의 헌신의 결과라는 점이 분명한 진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WSJ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국책금융기관의 신용 제공,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 지원 내역, 회사 성명, 토지 등록 서류 등을 자체 분석해 화웨이의 결정적인 성장 비결로 중국 정부로부터 750억달러(약 87조10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꼽았다. 이같은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화웨이는 이날 WSJ의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화웨이와 중국 정부와의 관계는 일반 민간 기업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화웨이는 해외 기업을 포함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기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로부터 정책 지원을 받지만, 추가 또는 특별한 대우를 받은 적은 결코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R&D 보조금은 전체 매출의 0.3% 미만에 불과하며 지난해에는 연매출의 0.2%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지난 30년 동안 연 매출의 10~15%를 R&D에 투자했고, 지난 10년간 R&D 투자 총액은 730억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최근 WSJ는 화웨이에 대한 불분명하고 무책임한 기사를 다수 보도했다"며 "이런 기사들은 화웨이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우리의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처를 취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
뉴스 123014::WSJ 보도에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 법적 대응"  AP=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정부로부터 80조원이 넘는 지원을 받았다고 보도하자, 화웨이가 이를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화웨이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WSJ이 지난 25일(현지시간) 게재한 ‘(중국)정부가 화웨이의 글로벌 성공을 지원했다(State Support Helped Fuel Huawei’s Global Rise)’ 제하의 기사는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분명한 진실은 화웨이의 성공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지난 30년간의 집중적 투자, 고객 요구를 반영하는 데 주력해온 노력, 19만명 이상 되는 직원들의 헌신의 결과”라며 “WSJ은 전문적 취재에 기반해 보도하는 매체이므로, 이번 기사를 게재한 동기와 목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직원들이 전적으로 소유한 민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이어 ‘지난 30년간 연간 매출의 10~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온 회사’라고 자사를 소개하며, “이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화웨이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동력이며 화웨이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다른 민간 기업과 정부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라며 “해외 기업을 포함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기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로부터 정책 지원을 받지만, 추가 또는 특별한 대우를 받은 적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자본은 정부 보조금이 아닌, 자체 사업 운영 및 외부 금융에서 대부분 조달된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운영 자본의 90%는 자체 사업 운영에서 조달됐다. 화웨이의 외부 금융은 시장 규칙을 모두 준수하며 부채 비용은 시장의 표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술 기업은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정부로부터 특정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는 해외 기술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기술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보조금들은 주로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화웨이도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정부 보조금을 신청한다”고 했다. 화웨이는 또 “보도된 것과 같이 기술 연구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서방 정부에선 일반적”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화웨이가 중국 내외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 보조금은 전체 매출의 0.3% 미만이었다. 2018년에는 연매출의 0.2%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WSJ가 화웨이에 대한 불분명하고 무책임한 기사들을 다수 보도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알렸다.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 EPA=연합뉴스   한편 WSJ는 지난 25일 기사에서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국책금융기관의 신용 제공,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 지원 내역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라며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최소 750억 달러(약 87조3000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WSJ는 화웨이는 금융 부문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지난 1988년부터 20년간 최소 460억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 화웨이는 중국개발은행(CDB)과 중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의 신용한도를 제공받았고, 이와 별도로 수출금융·대출 등으로 160억 달러를 지원받았다도 했다. 중국 정부의 기술부문 인센티브도 2008년부터 10년간 250억 달러에 달했다고 WSJ는 주장했다. 이 밖에도 화웨이가 공개한 공식 정부 보조금은 10년간 16억 달러, 광둥성 동관 리서치센터 부지에 대한 할인 혜택은 약 20억 달러에 이른다. WSJ은 또한 “수치로 계량하기 어려운 지원도 있었다”며 “1998~1999년 화웨이의 지방세 탈세 혐의와 관련된 소송에 중국 중앙정부가 이례적으로 개입했고 소송은 몇주 만에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막대한 지원은 화웨이와 중국 정부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꼬집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
뉴스 123014::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정산 시즌이 찾아왔다. 매년 연말정산 서류를 챙기면서 드는 궁금증. “이걸 왜 해야지?” 실제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을 때마다 상당 액수를 세금으로 뜯긴다. 매달 나라가 알아서 세금을 빼가는데 연말마다 이런 절차를 거치는 이유는 뭘까?  연말정산 왜 해야할까.[중앙포토]  나라가 먼저 떼간 세금, 연말정산으로 보정해야  직장인들은 월급명세서에서 근로소득세를 떼인다. 근로자가 손쓸 새도 없이 저절로 빠져나간다. 이를 ‘원천징수’ 라고 한다. 월급쟁이를 ‘유리 지갑’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정부가 배려해주는 ‘비용’이 있다. 직장인은 월급을 받기 위해 생각보다 큰 비용을 들인다. 버스ㆍ지하철 요금, 식사비 등이다. 월급 봉투를 손에 넣기 위한 일종의 ‘필요 경비’다. 이런 비용을 인정하지 않고 월급에 모두 세금을 매긴다면 억울한 일. 다행히 나라에서 이런 경비는 인정해 준다. ‘공제 제도’를 통해서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 나라의 조세제도는 연봉에서 이런 경비 등을 떼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세금을 책정한다. 연봉에서 일정 경비 등을 제외한 ‘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 금액)’을 정해 세금을 매긴다는 것이다. 한국 세법은 급여 수준에 따라 일괄적으로 경비를 책정해 소득에서 빼준다. 연 급여액이 500만원 이하라면 연봉의 70%가 공제된다. 연봉 4500만~1억원 사이의 경우 1200만원에 연봉 4500만원 초과분의 5%를 세금 대상에서 빼준다. 예컨대 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200만원에다 500만원(5000만원-4500만원)의 5%에 해당하는 25만원을 더한 1225만원은 경비로 인정돼 세금이 매겨지지 않는다.  연말정산 일정. 그래픽=심정보 shim.jeongbo@joongang.co.kr  사실 일반 직장인이 이런 부분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나라가 알아서 계산해 세금을 떼어 간다. 다만 국세청에서 일괄적으로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 먼저 세금을 걷다 보니 실제 개인 상황과 괴리가 있다. 이를 보정하는 작업이 ‘연말정산’이다. 연말에 한차례 근로자의 부양가족, 의료비, 교육비 지출 등 공제항목을 고려해 정확한 세금을 계산하게 된다. 그래서 덜 낸 세금이 있다면 더 걷어간다. 더 낸 세금이 있으면 돌려받게 된다. 요즘은 돌려받는 금액이 줄어들어 ‘13월의 월급’으로 불리기는 민망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국세청이 안 챙겨주는 것들 그래도 연말정산 과정은 과거보다 매우 간단해졌다. 국세청에서 웬만한 건 다 해준다. 그래도 근로자 본인이 꼭 챙기고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빠질 수 있는 항목은 본인이 영수증을 잘 챙겨야 한다. 안경ㆍ콘택트렌즈 구매비가 대표적이다. 의료비나 장애인 보장구구입비(보청기ㆍ휠체어 등), 종교단체 기부금도 마찬가지다. 매번 헷갈리는 인적공제도 잘 챙겨야 한다. 인적공제는 연 소득금액 합계가 100만원 이하인 배우자와 부양가족 1명당 150만원씩 공제한다. 다만 배우자 외 부양가족은 소득뿐 아니라 만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이라는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욕심내서 무턱대고 부양가족을 많이 등록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형제자매가 부모 등 부양가족을 중복으로 등록ㆍ공제 신고했다가 적발되면 혜택을 받기는커녕 이후 되레 ‘가산세’를 물 수도 있다. 자녀의 배우자(며느리ㆍ사위)나 직계존속의 형제자매(삼촌 등), 형제자매의 가족(형수ㆍ조카 등)은 부양가족 공제 대상이 아니다. 또 이번 연말정산에선 7세 미만 자녀가 자녀세액공제서 빠진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올해 달라지는 연말정산 항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전략’도 필요하다. 예컨대 맞벌이 부부라면 부양가족 공제 등은 부부 중 소득이 많은 쪽이 받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최저사용금액 조건이 있는 의료비(총급여액 3% 초과)와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총급여액 25% 초과)은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지출하는 것이 낫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
뉴스 123014:: 중국 광둥성 선전 국제공항에 이곳에 본사를 둔 화웨이의 로고가 장식돼 있다. 선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점유율 2위에 달하는 중국 화웨이가 ‘발끈’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국가(중국)의 지원이 화웨이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 때문이다. 화웨이는 “WSJ이 최근 화웨이에 대한 불분명하고 무책임한 기사들을 보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사를 게재한 동기와 목적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수위 높은 불만을 강하게 표현했다. 화웨이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WSJ의 기사는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하고 있다”며 “터무니없는 추측성 보도”라고 잘라 반박했다. 화웨이의 성공이 정부의 지원 때문이 아닌 30년간의 연구개발(R&D) 투자와 덕분이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와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화웨이 측은 “우리는 정부로부터 추가 또는 특별한 대우를 받은 적이 결코 없다”며 “지난 10년간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R&D 보조금은 전체 매출의 0.3%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WSJ은 화웨이의 결정적인 성장 비결이 중국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750억달러(약87조1,000억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과 국책금융기관의 신용 제공,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 지원 내역, 회사 성명, 토지 등록 서류 등을 자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알아냈다는 것이다. 또한 1998~1999년 지방세 탈세 혐의와 관련된 소송에서도 중앙정부가 이례적으로 개입해 소송이 몇 주 만에 해결되는 등 ‘수치로 계량하기 어려운 지원’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화웨이와 중국 정부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이 이 기사의 골자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플래그십 매장으로 올해 9월 처음 문을 연 선전 영업장 모습. 선전=AFP연합뉴스  ◇‘화웨이-중국정부 유착’, 미국의 ‘몽니’인가 중국의 ‘음흉한 속내’인가 그 동안 화웨이는 통신장비 안에 백도어(사용자 몰래 기기에 심어진 불법 시스템 변경 코드)를 심어 정보를 꺼내간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겠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기업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화웨이는 민간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화웨이는 당장 스마트폰에 들어가야 할 칩과 부품부터 운영체제(OS)인 구글 안드로이드조차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 측은 미국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해왔다. 궈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올해 4월과 6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화웨이캠퍼스에 한국 기자들을 초대해 직접 백도어 논란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궈핑 회장은 “화웨이 통신 장비는 이미 세계 170여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백도어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우리가 사업을 이어온 30년 동안 단 한 건의 백도어 사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와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는 “화웨이의 5G 표준 특허 수(1,500여개)는 노키아나 삼성, 에릭슨보다 많은데, 단순히 믿는 구석이 있어 화웨이가 성공했다고 말하는 건 이 업계를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압박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ㆍ중 패권전쟁의 일부라고 해석한다. 미국이 쥐고 있었던 정보기술(IT) 업계 패권이 중국 쪽으로 넘어가자 확실히 확인되지 않은 ‘백도어’를 핑계로 미국이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5월 블룸버그가 ‘영국의 통신사 보다폰이 2009~2011년 사이 화웨이 백도어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는 등 백도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가 14년간 인민해방군에서 복무했다는 점도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점 중 하나다. 미국의 압박과 화웨이의 반발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측은 “화웨이는 직원들이 전적으로 소유한 민간 기업”이라며 “WSJ의 이번 보도와 같은 기사들은 화웨이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화웨이는 명성을 모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mailto:zooh@hankookilbo.com) ::
뉴스 123014::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 [A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정부와 사법부, 시민단체가 구성한 인권감시 기구인 인권위원회는 10월 1일 시작한 반정부 시위에서 석 달간 군경의 유혈 진압과 폭력 행위로 최소 490명이 숨지고 2만2천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표적 공격'으로 암살된 시민운동가 33명이 포함됐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또 시위에 참여한 시민 56명이 납치돼 행방불명됐다면서 이들의 납치·실종에 시위 진압을 담당하는 내무부가 연관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에서는 만성적인 실업난과 민생고, 정부의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가 수도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이른바 '민생고' 시위는 내각 총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고, 시위를 진압하는 군경이 실탄을 동원해 강경하게 진압한 탓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 정부는 여러 개혁 정책을 발표했지만 시위를 진정할 수 없었고, 이라크 종교계도 시위대 편에 서면서 이달 1일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가 사퇴했다. 이후 26일 의회 다수 정파가 추천한 총리 후보를 임명해야 하는 바흐람 살리 대통령까지 사의를 밝혀 이라크 정국은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살리 대통령은 친이란 정파가 추천한 총리 후보가 사회 불안과 유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임명을 반대한다면서 사임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
뉴스 123014::P3C 초계기 활동상황 등 살펴봐  【서울=뉴시스】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방위상.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쳐) 2019.10.0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자위대의 중동지역 파병을 앞두고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있는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29일 NHK 방송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28일(현지시간) 지부티 주둔 자위대 부대를 방문해 "국제사회와 제휴해 항행의 자유가 지켜지도록 정보 수집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부티는 자위대 초계기의 거점이다. 앞서 지난 27일 일본 정부는 중동 지역에서 일본에 관련된 선박 안전 확보에 필요한 정보 수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의 파견을 각의결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방위성 설치법에 상정된 '조사·연구' 목적으로 호위함 1척을 새롭게 파견하며 지부티에 해적 대책으로 파견된 P3C 초계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파견되는 호위함은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 있는 다카나미(たかなみ)이며, 파견되는 자위대 인력은 약 260명이다.  활동 범위는 오만해, 아라비아해 북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아덴만 등 해안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한 공해다. 이란에 근접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활동 범위로 포함되지 않는다. 활동 시기는 준비 기간 등을 포함해 오는 12월 27일부터 1년이다. 기간을 연장할 경우 국회에 보고해야 하며 다시 각의 결정을 거쳐야 한다. 고노 방위상은 지부티 부대에서 P3C 초계기 활동상황 및 대원들의 숙소 등 생활환경 등을 살펴봤다. 또한 시찰에 앞서 지부티의 부루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자위대 파견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고노 방위상은 취재진에 "중동지역에서의 일본 관계 선박의 항행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아덴만도 일본의 해상 운송에 매우 중요한 만큼 국제 사회와 제휴해 항행의 자유가 지켜지도록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급변하는 사회, '나때는 말야' 자주 나올 수밖에 지금의 삶이 힘들수록 과거를 추억하는 윗세대 아랫세대 입장에선 귀찮거나 압력으로 느껴져 청년세대보다 5060이 더 정치세력화 돼있기도 나이권력에 기댈 게 아니라 '지혜' 쌓아야 어른 세대갈등 있어야 사회발전, 꼭 부정적인 건 아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27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강유정 (강남대 교수) & 오찬호 (작가) ◇ 정관용> 금요일 저녁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잡학하고 박식하게 수다떨어보는 시간 금요살롱 시간. 오늘도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그리고 오찬호 작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오찬호> 안녕하십니까? ◆ 강유정> 안녕하세요. ◇ 정관용> 강유정 교수, 이걸 물어봐도 되나요? 40대죠? ◆ 강유정> 네, 자타공인 40대고 생각보다 제 정보가 나이정보는 그냥 퍼져 있더라고요. 40대 맞습니다. ◇ 정관용> 오찬호 작가도? ◆ 오찬호> 40대입니다. ◇ 정관용> 그럼 20대들이 두 분을 꼰대로 봐요, 안 그렇게 봐요? ◆ 강유정> 제가 꼰대로 보일까 봐 상당히 노력을 해요, 안 보이려고. 그 자체가 꼰대로 볼 확률이 높다는 얘기겠죠. 아니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좀 애를 써요, 안 그러려고. ◆ 오찬호> 저는 제가 쓴 글 중에 이제 20대가 약간 보수화되었다는 내용. 좀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자랐다는 내용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글들을 좀 이해해 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냥 화를 내시는 분들이 있죠. 그게 바로 꼰대 아니냐고. 왜 너의 시각으로 20대를 재단하냐 그런 평가 많이 받죠. ◇ 정관용> 그 칼럼을 읽은 20대의 반응이 그렇게 나온다는 거죠? ◆ 오찬호> 그런 책을 쓰거나 했을 때 그냥 논리적으로 저랑 토론하는 게 아니고 그냥 화가 나는 거죠. 네가 뭔데 왜 우리를 이렇게 평가하려고 하느냐. 그런 쪽으로는 좀 이렇게 자주 듣고 있습니다. ◇ 정관용> 커피의 일종인 라떼, 이즈 말, 호스. 라떼 이즈 호스. 말 들어보셨죠? ◆ 강유정> 들어봤습니다. ◇ 정관용> 저는 이걸 기사에 인용된 거 읽으면서 이야, 정말 대단한 조어 실력이다. 이게 나때는 말이야 이렇게 말하는 꼰대들의 그걸 라떼 이즈 호스라고 한다는 거 아니에요? ◆ 강유정> 맞아요. 요즘에는 아예 라떼라는 표현으로 줄여서 사용하더라고요. ◇ 정관용> 그냥 라떼? ◆ 강유정> 저거 라떼 아니냐라는 그 말 자체가 라떼 이즈 호스를 줄여서 표현하는 말이 돼버렸는데. ◇ 정관용> 커피숍 가서 라떼도 시키면 안 되겠네요.  EBS 캐릭터 펭수와 뚝딱이 (사진=EBS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캡쳐)  ◆ 강유정> 저만 하더라도 제가 꼰대가 안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 중 하나가 꼰대 피해를 좀 봤다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 정관용> 본인이? ◆ 강유정> 네, 맞습니다. 윗세대들한테. 저는 게다가 대학원 생활을 좀 길게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내 의견을 내세우는 것 자체가 상당한 반역처럼 느껴져서 웬만하면 좀 속으로 삭이고 넘어가고 이런 것들이 좀 체화되다 보니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해서 가령 학교에서도 웬만하면 조교한테 부탁하지 않는 것이라든가 웬만하면 학생들보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을 애쓰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모르게 나 때는 이란 표현을 저도 쓰는 걸 발견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이게 참 나이를 먹는 순간 어느 정도 조심하지 않으면 굉장히 어려운 게 나때는 이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 오찬호> 이게 조금 사회학적으로 보면 너무 우리가 급변했잖아요, 시대가. 그래서 나 때는 말이야 이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자주 등장을 하는 거죠. 우리가 옛날처럼 다 전화기만 들고 집 전화 하나만 있으면 무슨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워낙 요즘은 CD플레이어도 잘 모릅니다. 그리고 막 예를 들어서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페이스북을 데스크톱에서 할 수 있어 이렇게 물어봐요. 다 이렇게 다 폰으로만 컴퓨터를 하니까.  그래서 이제 그런 어떤 문명의 발전사 속에서 과거에 대한 회상이죠. 나 때는 말이야 이제 그런 의미에서 어떤 면에서는 그냥 해프닝 같은 일에 불과한 건데도 너 꼰대냐고 너 그때 그 시절 소환해서 우리 가르치려 그러느냐 조금 그런 과도한 평가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씁쓸하기도 해요. ◆ 강유정> 저는 좀 차이를 느끼는 게 가령 요즘 20대들은 전화를 하면 공포를 느끼거나 두렵다 혹은 내지는 무례하다고까지 느낀대요. ◇ 정관용> 문자나 카톡을 해야 되는데. ◆ 강유정> 맞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문자나 카톡을 하고 메일을 먼저 하는 게 되려 무례한 거고 전화를 드려서 이러이러합니다라고 설명하는 게 예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예의와 그리고 무례 사이에도 세대차라는 게 있다는 게 느껴지고 아이들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이게 그냥 무례와 예의의 차이가 아니라 공포를 느낀대요, 전화를 하는 게 굉장히 두렵고 전화벨이 울리면 두근두근한다는 거예요. 특히 이제 교수님한테 전화가 온다. 혹은 윗 상사에도 전화가 온다 이러면 무슨 일일까라고 두근두근한다니까 그 마음에서 생각해 보면 그냥 예의의 문제라기보다 두려울 수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면. 좀 ‘나 때는’ 덜할 수 있게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이 들기는 해요. ◆ 오찬호>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윗세대의 조언에 대해서 조금 싫어하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윗세대, 어른 말씀 잘 들었을 때 자기 인생이 잘 풀리면 어른 말씀 항상 옳은 건데 늘 이제 자기가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불안하니까 그 윗세대의 어떤 의미에서는 정당한 조언일 수도 있는데 좀 가급적 도대체 내가 너희 말 들어서 내 인생에 뭐가 도움이 돼? 이런 식의 반응하는 경향까지도 그래서 조금은 시대적 특징이기도 해요. ◇ 정관용> 그 대목에서 조금 아까 강유정 교수가 말을 시작하면서 그런 표현을 썼어요. 바로 ‘나 때는 말이야’라는 것에 나는 스스로가 좀 피해를 본 것 같다. 사실 세대적으로 보면 지금 두 분은 40대고 저는 이제 조금 있으면 60이 되는 나이이고 저희들은 윗사람들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걸 그냥 듣고 자란 세대예요, 무조건. 거기서 대꾸를 한다? 뭘 질문을 한다도 안 되는 그런 시대를 우리 보냈단 말이에요. 두 분도 아마 비슷하거나 그거보다는 조금 나아졌을 수 있겠죠. 그런데 요즘 20대들은 아예 그것 자체를 거부하는 거니까 확실히 이건 세대가 바뀐 거 아니에요? 달라진 거 아니에요? ◆ 강유정> 왜 마셜 맥루언이 쿨미디어 세대라는 걸 예고했잖아요. 그러니까 점점 체온이 닿을수록 핫미디어고 그게 아닌 걸 쿨미디어라고 한다면, 저는 20대는 이 쿨미디어라는 말을 배우기도 전에 그냥 그런 것에 익숙한 세대라고 여겨져서 그러니까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그렇게 굉장히 핫하게 접촉이 있는 상태에서 들으면 조언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접촉 자체가 부담스러운 세대한테는 모든 게 압력으로 느껴질 확률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만 하더라도 제가 X세대라는 대학교 들어가도록 그런 말들을 들어서 제 복학한 형들. 형이라는 말이 나오네. 선배님들이 나때는 말이야를 대학생 한 고작 2~3살 차이나는 선배들한테도 많이 들었다는 거예요. 10년, 20년 차이가 나는 선배들한테 듣는 게 아니라 굉장히 격렬하게 저만 하더라도 세대 차이를 경험하면서 20대를 지나다 보니까 옷 입는 것부터 시작해서 화장, 밥 먹는 것 그리고 왜 패스트푸드를 점심으로 먹느냐는 것까지 잔소리를 들었던 제가 피해의식이 있다라고 얘기하는 게 아주 윗세대가 아니라 사실은 아주 가까운 바로 형 세대, 누나 세대, 언니 세대들한테 들었기 때문에 좀 더 저는 피해의식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 오찬호> 제가 볼 때는 우리나라 지금 중년, 노년들이 굉장히 힘들잖아요. 자기가 원했던 삶대로 흘러가지 않죠. 그럴수록 더 자신의 과거는 그래도 되게 에너지가 많았고 그리고 또 목표가 뚜렷했고 괜찮았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괜히 이제 애들 붙들어놓고 내가 그때는 말이야, 그때는 말이야.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니까 지금 세대의 특징이라기보다 그 윗세대에서 자꾸 과거를 자꾸 회상을 해서 내가 사실은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었어.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거 운이 나쁜 것이지 절대 나 함부로 취급하지 마. 그런 좀 절박함이 많아지니까 이제 좀 귀찮아지는 거죠, 아랫세대는. 알겠는데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느냐. 우리 함께 잘 살아야 되는데 왜 자꾸 너 과거 화려했던 것만 이야기를 하느냐. 우리는 전성기도 없었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조금 시대적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제가 조금 아까 얘기한 건 요즘 20대들의 특성, 변화된 모습을 얘기했는데 오찬호 작가는 아니다, 지금 기성세대들이 그 윗세대보다는 좀 다르다 그 얘기로군요. ◆ 오찬호> 그러니까 20대가 많이 변했다기보다 20대들에게 자꾸 과거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구조적으로 좀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요즘은 부동산 문제 이런 것도 심각한데 계속 그대로 내버려두면 자기가 어른으로서 굉장히 비루해 보이는 거죠. ◇ 정관용> 그걸 조금 더 긴 안목에서 보면 저희 부모님 세대들까지는 농경사회에서 살아오신 분들이고 학력도 그리 높지 않아서 대학 가는 분들도 거의 없었던 시대고 그런데 저희 세대 때부터 그래도 고등학교 다 졸업하고 대학도 가고 막 이렇게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 세대들은 기본적으로 자식들을 향해서 내가 뭘 아니, 네가 알아서 해 이런 게 기본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이 50~60대들은 자식들 세대를 향해서 너희들이 뭘 아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이렇게 된다는 거죠. 그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 강유정>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저희가 어렸을 때 60세 이상이면 상당히 노인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전혀 본인들도 그렇고 저희가 봐서도 노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데다 굉장히 좀 집단적인 정치 성향이라든가 내지는 사회적인 발언들을 꽤 하실 수 있는 세대들이란 말이에요. 지금은 말씀도 많고, 정치세력화하는 과정에서 20대는 그나마도 어떤 발언권이 굉장히 뺏긴다는 생각 때문에 꼰대라는 게 좀 더 부각이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럼 거꾸로 말해서 50~60대들이 여러 방면으로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반면에 20대들이 얼마나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나? 생각보다 굉장히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들어가고 공부 열심히 해서 취업하느라 사회적 발언이라든가 자기 발언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드물다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서는 그런 세대들에게 또 뭐라고 앞으로 여러 가지 조언의 형태를 띤 잔소리를 하게 될 때는 이 꼰대라는 말도 앞에서 하지 않는다는 거죠. 뒤에서 꼰대라고 얘기하면서 조금 비난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이렇게 좀 파생적인 자기들끼리의 공감대를 뒤에서 형성하는 게 더 꼰대 문화의 현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9월 BBC '오늘의 단어'로 소개된 '꼰대(KKONDAE)' (사진=BBC Two 페이스북 캡처)  ◆ 오찬호> 이제 20대만의 특성으로 놓고 보면 예전보다 독립도 늦어지고 그러니까 이제 윗세대가 자꾸 간섭을 할 수밖에 없는 조금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계속 내가 너 때는 말이야, 혼자 잘 살았는데 너는 아직도 나한테, 서른 돼서 로스쿨 왜 가려고 그래. 예를 들어서 그런 구조적인 문제 속에서. 그래서 예전에는 대학생들을 애들이라고 안 했다는 거죠, 말을. 요즘은 다 요즘 애들이거든요, 대학생들도.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어린이처럼 느껴지는 거죠,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런데 당연히 그게 부당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간단하네요.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과거 그 윗세대보다 말이 많아졌고 그렇죠?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과거 젊은 세대보다 지금 여건이 안 좋고 그게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라떼 이즈 호스로군요. ◆ 강유정>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옛날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어 이런 게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건 정말 오랜 역사를 통해서 풀 수 없는 숙제일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역사가 이어진다는 얘기는 뭔가 윗세대의 조언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꼰대짓처럼 안 느껴지게 하는 방법 그런 게 있나요? ◆ 강유정> 그게 바로 지혜라는 개념일 텐데. 닐 포스트먼이 어떤 식으로 나누었냐 하면 지식과 정보와 지혜의 차원을 나눴어요. 그래서 정보라는 건 말 그대로 아주 파편화된 것들. 그리고 그것을 잘 만들면 지식 그다음에 그것을 넘어서서 어디에서 찾을 수 없지만 사람에게만 받을 수 있는 걸 지혜라는 개념으로 얘기를 한다면 지식이나 정보 차원에서 사실 우리가 어린 세대들을 따라갈 수 없어요. 왜냐하면 검색력만 하더라도 저는 력이라고 붙이는데 제가 검색하는 것보다 10대, 20대가 훨씬 검색을 잘하기 때문에 정보라든가 지식까지도 굉장히 훨씬 더 높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지혜를 어른이 줘야지 꼰대 소리를 안 듣는 건데. 과연 어르신 분들이 스스로 생각했을 때 지혜를 쌓고 있는가 아니면 나이를 좀 권력화하고 있는가를 좀 돌이켜보는 건 저는 젊은 세대보다 꼰대라고 불림을 받아서 억울하신 어르신분들이 좀 더 생각해 봐야 될 문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찬호> 세대갈등은 어떤 의미에서는 문명의 원동력인 거죠. 예를 들어서 모든 세대가 생각이 똑같다고 생각을 해 보면 굉장히 끔찍한 공동체인 거잖아요. 그래서 늘 약간 사회적으로 이렇게 들어가기 직전의 젊은 세대들은 반대의 여론을 많이 형성을 해 왔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세대갈등이라는 것은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성세대가 그것을 이해를 해야 되는 거죠. 저 친구들이 지금 우리를 이해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를 볼 때는 굉장히 아주 좋은 현상이라는 것이죠. 사회가 굉장히 역동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데 이제 그런 지점에서 굉장히 뭔가 좀 파벌싸움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 지려고 하는 거죠, 우리의 기성세대들이. 그런 차원에서 이 세대갈등이라는 것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지만 이제 기성세대가 이해해야 될 지점들이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언제나 젊은 세대는 윗세대를 다 꼰대라고 부르고 윗세대는 젊은 세대들을 버릇 없다고 하고 계속 그래 온 거죠. 그런데 최근 어떤 조사를 보니까 20~30대들이 스스로 서로 평가할 때 20~30대인데도 젊은 꼰대가 있대요. ◆ 강유정> 맞아요. ◇ 정관용> 젊은 꼰대 있다가 75.4%나 응답했으니까 4분의 3이에요. ◆ 강유정> 소위 말하는 복학생을 두고도 꼰대라고 한다니까요, 1, 2학년 학생들이 군대 갔다 와서 다시 복학한 선배를 보고 뭔가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한다든가 아니면 군대 시절 얘기를 하면 꼰대라고 느낀다는 거죠. 이 부분에서는 좀 한편으로는 세대간 갈등이라는 것은 우리가 보통 한 30년 잡았었잖아요, 원래는. 그런데 지금은 그냥 자신과의 공통생활 체험이 다른 모든 사람들을 세대차라고 얘기하고 있는 건 조금 가혹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는 거고요.  어떤 점에서는 이런 부분에서는 세대갈등이라는 문제가 너무 자주 함부로 사용되는 용어가 있다는 확률도 좀 있다라는 거예요. 어떨 때는 보편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문제인 것처럼 세대갈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좀 그렇게 보자면 그렇게 너무 모든 걸 세대갈등이라고 다 말들을 수렴할 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라떼 이즈 호스라는 용어 때문에 우리가 또 너무 거기에 꽂혀 있어서는 곤란하다 그 말이군요. 마지막으로 꼰대는 뭐뭐뭐다 한마디로 오찬호 작가. ◆ 오찬호> 꼰대는 나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상 우리는 이 사회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살아가겠죠. 언제는 내가 꼰대에게 당했지만 어느 순간이 오면 나도 모르게 꼰대짓을 하고 있을 수가 있다. 그런 성찰 속에서 조금씩 개선을 해 나가야지 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강유정 교수. ◆ 강유정> 저도 좀 비슷하게 했는데요. 꼰대는 나는 아니라고 믿는 당신이다. ◆ 오찬호> 이건 완전 광고용어에 딱 맞는. ◆ 강유정> 진짜 꼰대들은 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강유정 교수, 오찬호 작가 두 분 고맙습니다. ◆ 오찬호> 감사합니다. ◆ 강유정> 감사합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뉴스 123014:: 차이잉원 대만 총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내년 1월 11일의 대만 대선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유화책을 추가로 내놨다. 29일 인민일보 해외망에 따르면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의 개정 대만동포투자보호법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 법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통과됐다. 개정 대만동포투자보호법은 대만 기업의 투자에 대한 심사 규정을 삭제하고, 투자 방식 관련 규정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상무부 측은 "대만 동포가 대륙에 와서 투자하는 환경을 개선해 양안(중국과 대만)의 경제 무역 교류협력을 한층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대만 기업의 중국 투자액은 1천억달러가 넘는다. 중국은 지난달 대만의 기업과 개인을 우대하는 26가지 조치를 발표했지만, 대만은 이런 중국의 유인책을 경계하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이끄는 대만 민진당 정부는 중국 정부의 유화책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한 '반(反)침투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이 총통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중 성향인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재선이 유력하다. ::
뉴스 123014::우여곡절 끝에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선거의 규칙'을 만들면서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빠진 채 국회 표결에 붙여지는 유례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지난 27일 표결 과정에서 어김없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국당 의원의 거친 항의에 스스로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12번씩 죽습니다. 이미 죽었어요”라고 토로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국회는 30일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을 놓고 또 한 번 충돌이 예상된다. 당분간 국회에 정상적인 모습을 바라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국회를 향해 '경제' 얘기를 꺼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국회, 특히 여당이 풀어야할 일이기에 주문하고 싶다. 여야 원내대표가 연내 처리 의사를 밝힌 '데이터3법'을 비롯해 탄력근로제 보완 입법, 소프트웨어(SW)진흥법, 국가연구개발(R&D)혁신특별법 등 주요 경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현 국회 상황이라면 이들 법안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새해 5월 말 20대 국회 회기 마감까지는 5개월가량 남았지만 여야가 곧 총선모드에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회기 내 처리에도 시간이 촉박하다. 여당이 30일 공수처법 처리를 강행하면 한국당은 한 발 더 협상에서 멀어질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앞서 선거법, 공수처법 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만큼의 노력을 경제 분야에도 쏟아야 할 것이다. 한국당과는 기존 정치 이슈와 별개 차원에서 경제법안 협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선거법에서는 힘을 합쳤지만 데이터3법, 탄력근로제 법안에서는 이견을 보이는 정의당을 상대로는 설득 작업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이 정치 관련 이슈에 몰두하고 경제 법안 처리 노력을 멈추면 여당으로서 직무유기다. 애초 밝힌 경제 법안 처리 의지가 공수표가 되지 않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
뉴스 123014::[서울신문]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상승폭 커져 민간부문 신용갭은 9년 만에 가장 큰 폭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민간 부문의 부채 증가 속도는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29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분기 한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99.3%로 1분기 대비 2.1% 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을 보면, 43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싱가포르(2.9% 포인트), 칠레(2.2% 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일본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01.6%로 1분기 대비 0.2% 포인트 올랐고, 미국은 75.0%로 비율이 0.1%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155.5%에서 154.5%로 1.0%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부채의 절대 수준을 보면, 우리나라는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 선진국보다는 낮다. 기업 부채 수준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증가 속도는 가파른 것이다. 특히 설비투자가 올해 하락한 만큼 기업 부채는 투자보다는 인건비나 재료비 등 운영 자금 위주로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보면 설비투자와 관련이 깊은 시설자금 대출 증가율은 10.3%에서 7.5%로 낮아졌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신용갭은 9월 말 5.3% 포인트로 2010년 6월 말(6.8% 포인트)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갭은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추세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측정하는 부채평가 지표다. BIS는 분기별로 민간신용의 위험 누적 정도를 평가하는 데 이 지표를 활용한다. 신용갭이 10% 포인트를 초과하면 ‘경보’ 단계, 2∼10%포인트 사이면 ‘주의’ 단계, 2%포인트 미만은 ‘보통’ 단계로 분류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뉴스 123014:: [사진] 류현진(좌)-오타니(우) / OSEN DB  [OSEN=이종서 기자]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LA 에인절스. 류현진(32·토론토)를 안잡은 이유가 오타니 쇼헤이(25·에인절스)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12UP’은 28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활용한 아시아 마케팅에 집중하기 위해 류현진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 중 하나였다. 올 시즌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5.64로 30개 구단 중 29위였다. 30위는 ‘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ERA 5.87)였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에인절스는 딜런 번디와 훌리오 테헤란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어느 정도 검증은 됐지만, 확실한 에이스급은 아니었다.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시장에서 빠진 가운데 류현진을 잡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였지만, 류현진의 행선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정해졌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2UP’은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시장에서 나간 뒤 에인절스는 류현진 영입전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류현진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나오고 있는 것은 일본인 오타니가 아시아 마케팅의 중심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인절스는 그동안 오타니를 전면에 앞세워 아시아 시장 홍보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 에인절스타디움에도 오타니를 내세운 상품이 전면에 배치하며 마케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12UP’은 “외국무대에서 하나의 유망한 스타에 집중하고 싶은 것은 이해할 만하지만, 팀의 선발 투수의 평균자책점이 5.64를 기록하고 있고, fWAR은 3.3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선수에게 공식 제안하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짚었다. 이어서 “에인절스는 시즌 당 2000만 달러로 리그 최고의 투수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야구 외적인 이유로 결정하지 않았다. 아마도 에인절스가 안 되는 이유”라고 강한 비난을 했다./ bellstop@osen.co.kr ::
뉴스 123014::[박푸로 IT썰]휴대성 강조한 삼성..완성도 높이는 화웨이 [편집자주] 박푸로의 IT썰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인 '프로'에는 못미치지만, 그에 준하는 시각에서 IT 관련 이슈를 다뤄보고자 만든 코너입니다. 스마트폰, 모바일 서비스, 카메라 등등 제품 및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쉽게 풀어내겠습니다.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폴드 추정 사진(왼쪽)과 화웨이 메이트X. /사진=중국 웨이보, 화웨이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각각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2라운드에 돌입한다. 삼성은 휴대성을 강조한 새로운 제품을, 화웨이는 기존 폴더블폰을 개선한 제품으로 승부에 나선다.  차기 '갤폴드' 위아래로 접는다…'휴대성' 극대화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폴드 추정 사진 /사진=중국 웨이보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폰은 기존 ‘갤럭시폴드’(갤폴드)와 달리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이른바 '클램셸' 형태로 나온다.  기존 갤폴드가 화면을 펼쳐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면, 차기 제품은 화면을 반으로 접어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차기 제품이 모습을 처음 드러낸 것은 10월 열린 삼성개발자회의다. 당시 짧은 영상에 깜짝 등장한 차기 폴더블폰은 폼팩터 변화만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제품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적용된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화면 크기는 6.7인치로 알려졌다. 제품 후면(접었을 때 전면)에는 듀얼(2개) 카메라와 플래시가 있으며, 그 옆으로 시간과 날짜를 표시하는 작은 화면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폴드 추정 사진 /사진=중국 웨이보  최근에는 화면 보호 소재가 초박형 유리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기존 폴더블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화면 주름이나 내구성 부분을 해소해준다. 이 외에도 힌지 개선으로 접었을 때 틈도 사라질 전망이다.  가격은 기존 갤폴드 출고가인 1980달러(232만원) 보다 낮은 100만 원대 제품이 될 전망이다. 제품은 내년 2월 갤럭시S11(가칭) 공개 행사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 유력시된다.  화웨이 '메이트Xs' 무엇이 달라질까?  화웨이 간담회 현장 /사진=Frandriod   화웨이도 삼성전자에 맞설 차기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다만 삼성과 달리 새로운 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내놓을 새 폴더블폰은 '메이트Xs'며,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0'에서 대대적인 공개 행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Xs는 기존 메이트X의 개선판으로, 특히 문제가 많았던 디스플레이와 힌지가 개선될 전망이다. 메이트X는 출시 일주일 만에 화면이 파손되는 사례를 비롯해 특정 부분이 터치가 안 되는 등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화웨이도 메이트Xs에 초박형 유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Xs는 디스플레이 외에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도 변화될 예정이다. 메이트X는 출시는 11월이지만, 공개 시점인 2월 당시 사양 그대로 출시되는 바람에 한 세대 늦은 AP가 적용됐다. 개선된 제품은 5G(5세대이동통신) 모뎀이 통합된 화웨이의 가장 최신 AP인 기린 990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외에 구체적인 변화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화면 크기와 접는 방식, 카메라 등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vs 화웨이 접기 대결 2라운드  화웨이 메이트X /사진=화웨이   차기 갤폴드는 2월 공개 후 3월 출시가 예상된다. 화웨이도 개선된 메이트Xs를 2월에 공개하고 3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 이어 두 제조사의 제품 출시 시기가 또 겹치게 됐다.  특히 이번 2라운드 대결은 중국이 아닌 유럽에서도 펼쳐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최고경영자)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메이트X)과 별개로 유럽 전용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은 갤폴드를 유럽을 포함한 30개 국가 이상에 출시한 상황이다. 화웨이가 유럽에 제품을 출시한다면 경쟁은 필연적이다. 앞서 갤폴드와 메이트X 판매 경쟁은 중국에서 한 차례 열렸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두 제조사가 제품을 판매에 나선 것이다. 결과는 나란히 매진을 기록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박효주 기자 app@  ::
뉴스 123014::자신의 차 안서 숨진 채 발견..'가족에게 미안하다' 동영상 유언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4.16세월호 유가족들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 임명 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추천한 김 위원은 우파 성향 유튜브 매체 프리덤뉴스 대표를 지내면서 세월호참사를 '교통사고'라고 비하한 내용을 내보내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설 등 가짜뉴스를 퍼뜨린 바 있다. 2019.12.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김모군의 아버지가 지난 27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언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는 SNS를 통해 “6반 OO이 아버님이 27일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고인을 명복을 빌며,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유경근 전 협의회 집행위원장도 SNS에 “계속 화 나다, 짜증 나다, 세상 욕 하다… 부동산 중개를 시작했대서 의논하기로 했었는데”라며 “이제는 OO이와 함께 평안하시기를”이라고 글을 올렸다.  빈소는 안산 고려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다.  한편 협의회는 김씨가 숨진 지난 27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세월호 참사 국민고소고발대리인단과 함께 환찬현 전 감사원장과 전 기무사 참모장들, 해경, 정치인 등 47명을 추가로 고소·고발했다. 지난달 15일 1차 고소·고발 명단에 포함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2차 고소·고발에도 포함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23014::경찰이 다음 달 4일부터 청와대 앞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측이 이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범투본 측 이은재 목사는 "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지난 27일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옥외집회금지 통고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범투본은 개천절인 지난 10월 3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시작한 뒤 석 달째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청와대 인근 주민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자 경찰은 다음 달 4일부터 청와대 주변의 집회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
뉴스 123014::[경향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친문 세력의 검찰 압박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오후 7시 32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댄다는 것을, 과거의 정권과 구별되는 문재인 정권의 자산으로 여겨야”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는 “(칼을 대면) 많이 아프겠지만 그래도 참고 도려내야 한다”면서 “진보든 보수든 권력의 속성은 동일하여 감시의 눈의 미치지 않은 곳에서는 반드시 부패하기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검찰이 산 권력에는 무딘 칼날을 대고, 죽은 권력에만 예리한 칼날을 들이대 왔기에”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라고 적었다. 이어 “검찰개혁은 절대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산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압력으로 방해받거나 중단된다면, 이미 그것으로 개혁은 물 건너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리가 있다는 사실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그것을 감추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부패 혐의를 받는 여권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는 ‘백신’으로 여기고 아파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총장을 토착왜구와 결탁한 적폐로 프레이밍 했으면 계속 그렇게 나갈 일이지, 이제 와서 석열이 형은 뭔지…”라며 글을 맺었다. 이는 최근 한 여권 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언급한 ‘윤석열 형’이라는 표현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마저 일각에서 퍼뜨리는 여론조작‘프레임’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청와대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구속영장)기각 결정이 나자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환영 논평부터 내면서 자기들이 깔아놓은 덫에 자기들이 걸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비위를 저지른 일부 친문세력이 자신들을 향한 검찰의 칼을 피하기 위해 급조해낸 또 하나의 프레임이‘윤석열=검찰주의자’이다”며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를 검찰 조직 이기주의의 화신이라 매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김어준의 ‘뉴스 공장’을 음모론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라고 지적했고 27일에는 “문 대통령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라면서 돌직구를 날렸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
뉴스 123014:: © 뉴스1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이번엔 유시민이 공지영의 제물이 됐다. 공지영 작가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정식 비판합니다. 이래도 됩니까?"라는 제목으로 유시민 이사장을 비판했다. 공 작가는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어요. 김어준 그렇다 쳐도(언젠가 증언할 날이 오겠죠 논외로 하고)"라며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 (노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으셨습니까?) 검찰을 두둔하며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거릴 일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공 작가는 이 글에 알릴레오 43회 영상 28초를 함께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어준은 조국 일가와 관련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영상에는 유시민 이사장도 함께 나온다. 이 영상에서 김어준씨가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에요. 사정기관. 검찰 방식은 목을 따버린 거예요"라고 하자, 유시민 이사장은 "아직 목을 못 땄어. 따려고 하고 있지"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
뉴스 123014::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방위상이 28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 해상자위대 파견을 앞두고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주둔 중인 자위대 기지를 방문했다. <출처=NHK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이 중동 지역에 해상자위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 방위상이 28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지부티를 방문해 초계기 거점을 시찰했다.  NHK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지부티에 위치한 자위대 부대를 찾아 P-3C 초계기 활동 상황과 부대원의 숙소와 생활 환경 등을 살펴봤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자위대원들에게 "중동지역에서의 일본과 관계된 선박의 항행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아덴만도 일본의 해상 운송에 매우 중요한 곳인 만큼 국제사회와 제휴하고 항행의 자유가 지켜지도록 필요한 정보 수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시찰에 앞서 지부티 부르한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자위대의 파견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각의(국무회의)에서 약 260명의 해상자위대와 호위함·초계기 1대씩을 중동 지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P-3C 초계기는 다음 달 우선 투입한 뒤 호위함은 승조원들의 훈련 등 약 4주 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내년 2월 초 파견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이번에 파견되는 해상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오만만 및 아라비아해 북부·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 아덴만 연안 국가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하는 '공해'(公海)로 한정했다. 대(對)이란 관계를 고려해 이란과 가까운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은 제외했다. ::
뉴스 123014::"검찰 수사 방해하는 식으로 결코 검찰개혁 못 이뤄" "권력은 반드시 부패..검찰 수사를 '백신'으로 여겨야" 與 박범계 겨냥 "이제 와서 '석열이 형'은 또 뭐냐"  【서울=뉴시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연일 '친문(親文)'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댄다는 것을 과거의 정권과는 구별되는 문재인 정권의 자산으로 여겨야 한다"며 "검찰개혁은 절대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식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끼리 너저분하게 사는 것은 좋은데 제발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사람들은 일 좀 하게 내버려두자"며 이같이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진보든 보수든 권력의 속성은 동일해 감시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반드시 부패하게 돼 있다. 그 어떤 정권 아래에서도 부패한 이들은 늘 있었다"며 "아무리 깨끗한 정권이라도 그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한 정권의 진정성은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평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개혁이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검찰이 산 권력에는 무딘 칼날을 대고 죽은 권력에만 예리한 칼날을 대왔다는 것 아니냐.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잖냐"며 "산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압력으로 방해 받거나 중단된다면 이미 그것으로 개혁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이 구속하지 않았다면 유재수가 부산시경제부시장을 지내면서 과연 청렴하게 살았겠냐. 아마 기회가 닿는 대로 계속 부패했을 것"이라며 "이번에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을 도려내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냐. 그리고 그런 것들이 만약에 정권 말기에 일제히 터져 나오면 어떻게 되겠냐"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러니 이번 검찰의 수사를 일종의 '백신'으로 여길 필요가 있다"며 "비리가 있다는 사실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그것을 감추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검찰총장을 '토착왜구와 결탁한 적폐', '검찰 쿠데타의 원흉'으로 프레이밍 했으면 계속 그렇게 나갈 일이지, 이제 와서 '석열이 형'은 뭔지…"라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윤석열 형'이라는 표현을 쓰며 윤 총장에게 "섭섭하다"는 표현을 쓴 것을 저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지금 공수처는 통제장치 없는 제2의 중수부 부활"  김관영 의원과 김동철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73차 최고위원회의 및 제10차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이 '친문'(親문재인) 세력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제부터 이 시간까지 저는 어떤 전화나 문자를 받지도 보낼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제가 민주당의 공수처법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전화문자폭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참담하다"고 했다.  그는 "저는 2011년 국회사법개혁특위 민주당 총괄간사로 활동하면서 법안을 대표발의했을 정도로 공수처를 적극 주장해왔다"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공수처법안은 어떤 통제장치없는 제2의 중수부를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도 제게 전화문자폭탄을 퍼붓는 이런 행태는 내편 네편으로 갈라서 내편은 절대선이고 네편은 절대악으로 보는 '선악의 이분법'이자' '내선네악'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행태는 60년대 사회주의 독재국가 중국의 문화대혁명때 무고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던 홍위병들과 무엇이 다르냐"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시절 문자폭탄이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같은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니 친문홍위병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버젓이 전화문자폭탄을 보내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친문홍위병들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국민들께 직접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
뉴스 123014:: 연합뉴스   검찰 수뇌부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는 등 검찰 개혁을 주장해 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사진)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를 적극 옹호했다. 검찰은 자정능력을 잃었다는 게 임 부장검사가 밝힌 공수처 설치 취지다.  그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무일 전 검찰총장님은 공수처 도입이나 수사권 조정이 자신의 임기 중 가시화될 줄 상상도 못 했었던 것 같다”며 “사석에서 검사들에게 (공수처 도입이) 아마 안 될 거라며 흐뭇하게 말하더란 말을 풍문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검은 ‘검사 블랙리스트’ 작성 검사들, 2015년 남부지검 성폭력 사건을 은폐한 검사들, 2016년 부산지검 검사의 공문서 위조 등 범죄를 은폐한 검사들 등에 대한 16회에 걸친 제 감찰 요구를 가볍게 묵살했다”며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타 급해지니 ‘옷이 흔들린다. 어디서 흔드는 건가?’ 뉘 들을까 부끄러운 남 탓을 다급하게 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부장검사는 문 전 총장에 이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윤 부장검사는 “윤 총장님에 대한 일말의 기대는 취임 초기에 접었었다”며 “검사 블랙리스트 관여 검사, ’PD수첩 검사’ 등 너무도 우려스러운 측근을 더욱 가까이하며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직권남용 재판에서 위증한 검사들에 대한 제 감찰 요구를 역시나 묵살하시더라”라고 했다. 아울러 “좋아했던 선배의 한계를, 제가 사랑하는 조직의 현실을 뼈아프게 보고 있다”며 “검찰은 자정능력이 없다”고 일갈했다. 나아가 “검사들 비리를 누가 수사할까”라며 ”수사의 성역과 같았던 검찰을 수사할 견제기관을 제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이중잣대를 이제는 처벌해달라”며 “그래야 검찰 수사가 공정해진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검사는 공수처를 둘러싼 검찰 측 반대 의견에도 “공룡과 같은 우리 검찰이 병아리 공수처를 누가 견제하느냐고 포효하며 반대하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대검은 지난 26일 국회 처리를 앞둔 공수처 관련 법안과 관련해 “중대한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대검은 당시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란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는 단일한 반부패기구일 뿐 검·경의 고위공직자 수사 컨트롤타워나 상급 기관이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더불어 “검경 수사 착수 단계부터 그 내용을 (공수처가) 통보받는 것은 정부조직체계 원리에 반한다”며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착수 내용을 통보받아야 할 이유도 없으며, 공수처와 검찰, 경찰은 각자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뉴스 123014::"찬성 의원들 소신 지켜지도록..한국당도 긍정적" "내 수정안, 공수처 정치 조직화 안 되도록 충실" 권은희안, 박주선·김동철 등 바른미래 일부 동의 기소심의위 구성..뇌물 등 부패범죄로 대상 한정 공수처장·차장추천위원회, 전부 국회에서 구성 사건 이첩은 타 수사기관 장이 인정할 때만 가능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권은희(오른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수처법 수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2019.12.29.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단일안에 맞서기 위해 발의한 공수처법 수정안의 표결 방식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한다"며 "제1야당을 포함한 국회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찬성할 수 있도록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정안에 대해 수정 동의해준 의원들을 보면 지금껏 당의 입장에 따라 공수처 자체에 반대 투쟁을 해온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있다"며 "그래서 (권은희안) 찬성 의원들의 소신이 지켜질 수 있도록 무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한국당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수정안을 발의한 이유가 공수처의 정치 종속을 막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4+1안은 견제는 없고 독소가 있는 내용으로 정치 조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제 수정안은 공수처가 개악의 정치 조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법치주의 기본을 충실히 담아냈다"고 했다. 또 "공수처의 수사가 끊임없는 의혹과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게 되면 법치주의 정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난 역사의 과정에서 피로 이뤄놓은 민주주의까지 흔들리는 대혼돈과 분열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왼쪽) 원내대표가 권은희 의원과 함께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9. photothink@newsis.com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4+1이 두개의 공수처법 원안엔 전혀 들어있지 않았던 독소조항을 국민들도 모르게 밀실에서 집어넣어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공수처를 검경의 상위기관으로 만들어서 국가사법체계를 뒤흔드려는 위험천만한 법률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검경 사법개혁 특별위원회나 검경 조정위원회 혹은 3+3(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및 실무자 회동) 속에서 권은희 의원이 주도해서 논의했던 것은 온데간데없다"며 "공수처는 선이고 검찰은 악이고 지금 문재인 정권은 선한 권력이라는 이분법으로 사태를 재단하고 있는데 단세포 아메바도 아니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권 의원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단일안에 맞서 공수처법 수정안을 지난 28일 발의했다. 권 의원은 이날 필리버스터 종료 30분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을 바른미래당 의원 15명, 자유한국당 의원 11명, 무소속 의원 4명 등 총 30인의 서명을 받아 수정안을 제출했다. 법안에 찬성한 30인 중에는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포함됐다. 이동섭·김삼화·신용현·김수민·이태규·김중로 의원 등 '변화와 혁신(변혁)' 소속 의원들과 유승민·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병국·지상욱·정운천 의원 등 새로운보수당을 준비 중인 비당권파 의원들도 찬성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권은희(오른쪽)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개정안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수처법 수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2019.12.29. photothink@newsis.com  백혜련안과 권은희안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권은희안에서 기소권을 검찰에 그대로 둔 점이다. 권은희안에 따르면 기소권은 검찰만이 가지고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한 경우에만 국민으로 구성된 기소심의위원회에서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백혜련안은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 공수처가 기소권을 갖고 그 외의 수사대상자에게만 검찰이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권 의원의 수정안은 또 공수처의 대상범죄를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모든 직무범죄로 규정한 4+1 단일안과 달리 뇌물·부정청탁·금품 수수 등 부패범죄로 한정했다. 또 백혜련안이 처장추천위원회를 법무부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국회에서 추천한 4명으로 구성하고 있음에 반해 수정안은 처장·차장추천위원회를 전부 국회에서 구성하도록 했다. 사건 이첩에 대해서도 공수처의 이첩 요구에 다른 수사기관의 장이 응해야 한다고 규정한 백혜련안과 달리 권은희안은 다른 수사기관의 장이 수사의 효율성, 진행경과 등을 판단해 이첩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이첩하는 것으로 했다. 이외에도 백혜련안은 공수처검사는 임기 3년, 3회 연임 가능하고 공수처 수사관은 임기 6년에 제한 없이 연임 가능하도록 규정했으며 재임용은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권은희안은 공수처검사와 공수처수사관 임기 2년에 적격심사위원회의 적격심사 후 재임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권 의원은 수정안을 통해 "입법권자는 이 독립적인 수사기관을 설치함에 있어서 우려되는 헌법적인 문제를 해결하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자유민주적 통치구조의 기본 이념과 원리에 부합하기 위해 특히 권한의 남용 내지 악용이 최대한 억제되도록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통제장치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 영화 ‘백두산’이 개봉 열흘 만에 관객 수 500만 명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실존하는 자연 재해 위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긴장감이 높다는 평이다. 백두산은 지금으로부터 1만여 년 전까지 여러 차례 분화했고 언제든 다시 분화할 수 있는 생화산(활화산)이다. 1000년 전인 10세기에 기록한 ‘밀레니엄 분화’는 1만 년 내 지구에서 가장 강력했던 분화에 속한다. 하지만 화산 전문가들은 “영화는 영화로만 즐겨달라”고 당부한다.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백두산 영화의 일부 장면을 실제 분화의 모습으로 바꿔 봤다.  (※읽기 전에 참고하세요. 본 기사는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읽고 영화를 봐도 주요 스토리를 즐기는 데엔 지장이 없습니다.)  ● 백두산 분화로 인한 지진 피해는 어디까지? 영화 속에서는 백두산 분화로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지진이 발생해 서울에 사는 주인공들까지 두려움에 떠는 장면이 나온다. 규모 7이 넘는 강력한 지진이 평양을 강타하고, 뒤이어 서울을 강타해 강남대로가 붕괴하고 건물이 무너진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백두산이 아무리 강하게 분화한다 해도 서울이 지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백두산에 10여 차례 방문한 화산 전문가 이윤수 포스텍 환경공학부 특임교수는 “뜨거운 마그마가 올라오면서 주변 암석에 충격을 주면 암석이 깨지고 그 결과 지진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영향이 미치는 반경은 100km를 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10세기에 벌어진 백두산의 강력했던 ‘밀레니엄 분화’를 들었다. 백두산에서 북서쪽 140㎞ 지점의 호수 퇴적물에 쌓인 당시의 지층을 연구했는데, 지진의 영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역사기록에도 지진 언급은 없다. 이 교수는 “만약 그렇게 큰 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했다면, 당시 고려 수도 개성이 무너졌어야 하는데, 그런 기록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산이 분화할 때 대부분의 에너지는 마그마가 화도를 통해 바깥으로 분출되는 과정에 거의 소모되기 때문에, 큰 지진을 일으킬 여력은 없다는 게 정설이다.  ●영화 속 네 개의 마그마 방은 실제? 백두산 지하에 4개의 마그마 방이 있다는 영화 속 설정은 20세기 말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1999년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려 작은 인공지진을 일으킨 뒤 지진파가 땅속을 통과하는 속도를 측정해 백두산 내부의 지질구조를 진단했다. 지진파를 마치 병원의 초음파 진단 도구처럼 활용해 내부를 보는 기술이다. 지진파의 전파 속도가 다르게(느리게) 측정되면 그곳에 일반적인 땅과 다른 구조가 존재한다고 추론하는 식이다. 이에 따르면 백두산 지하에 최대 4개의 마그마 방이 존재하고, 그 가운데 하나는 서울의 두 배 면적인 1256㎢에 걸쳐 퍼져 있을 정도로 클 것으로 추정됐다. 영화는 바로 이 가장 큰 마그마 방의 폭발을 막기 위한 고군분투가 핵심 줄거리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에 학자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이 교수는 “무리한 해석이라는 비판도 많은 연구”라고 말했다. 마그마가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마그마 방의 수나 위치, 형태 등을 해석하는 데엔 이견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연구는 남북 한 방향으로만 지하 구조를 탐사한 것으로 마그마 방의 입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그마 방이 아니라 마그마가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 다른 지질구조라는 주장도 있다. 이 교수는 “지하 5~7㎞ 지점에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사실까지가 그나마 확인된 결론”이라고 말했다. 2013~2015년 북한과학자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에서도 지진파 측정을 통해 백두산 지하에 마그마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백두산 아래 지각이 부풀어 있다는 사실까지만 확인했다. 마그마 방의 개수나 형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마그마 방에 구멍을 내면 폭발력이 줄어든다? 영화에서는 핵무기를 이용해 마그마 방에 구멍을 내면 압력이 낮아져 재앙적인 대형 분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아이디어는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고 실제로는 위험천만한 아이디어다. 김기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가스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실제로 일본의 운젠산을 대상으로 마그마 방을 감압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시행되지 않았다”며 “땅 속에 물을 주입하는 작업만으로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데 폭발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윤수 교수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지산을 포함한 일본의 화산대가 자극을 받아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화산학자들이 크게 긴장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오히려 핵폭발이 마그마 방을 자극해 화산이 분화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팀은 2016년, 북한 지하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이 마그마 방의 압력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기포가 발생하면 부력에 의해 마그마가 위로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운 좋게 마그마방의 압력을 낮췄다 해도 새로운 문제가 있다. 만약 구멍을 통해 인근에 있던 안정적인 상태의 마그마에 뜨거운 다른 마그마가 들어가 섞일 경우, 불안정성이 높아져 분화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무서운 건 용암이 아니라 화산재 실제 화산이 폭발하면 진짜 무서운 피해는 분출하는 용암이 아니라 화산재다. 분출한 화산재가 중간에 산기슭을 타고 빠르게 쏟아져 내리는 것을 화쇄류라고 하는데, 수백 도에 이르는 화산재가 빠를 땐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쏟아져 내려와 지상을 폐허로 만든다. 백두산에서 분출한 화산재는 남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10세기에 발생한 백두산 밀레니엄 분화 때 화산재는 동해는 물론 일본까지 날아갔다. 당시 나온 화산재를 모으면 남한 전역을 1m 높이로 덮을 수 있을 수준이었다. 높이 날아간 화산재도 문제다. 떠오른 화산재는 3~4년간 약 50㎞ 상공까지의 성층권에 머물 수 있다. 태양빛을 막아 지구 평균기온을 떨어뜨려 기후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10세기 당시 백두산의 화산은 끈적한 마그마(유문암질 마그마)를 분출했는데 이 마그마는 가스를 많이 머금고 있다. 이 가스가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면 마치 팝콘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부석’이라는 돌이 만들어진다. 분화시 이 돌이 사방으로 튈 가능성도 크다. 천지는 최대 깊이가 380m 이상인 큰 호수로 안에 20억 t에 이르는 이산화탄소가 액체 상태로 가라앉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분화로 천지 물이 넘치면 이산화탄소가 유출될 수 있는데 반경 50㎞의 생물은 한 시간 내에 질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백두산 말고 분화 위험이 있는 화산은? 한반도의 화산 폭발 가능성을 다룬 작품은 대부분 백두산을 배경으로 한다. 2000년대 초반에도 실제로 분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비교적 최근까지 활동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반도에는 백두산 외에도 한라산과 울릉도라는 생화산이 있다. 화산전문가들은 특히 울릉도에 주목하고 있다. 울릉도가 살아있는 화산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손영관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와 김기범 지질연 선임연구원팀은 울릉도 중심부 나리분지의 화산재 층을 분석해 울릉도가 최근까지 화산활동을 했던 젊은 화산이라는 사실을 2016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울릉도는 원래 약 500만 년 전 동해가 열릴 때 만들어진 화산이며 지금의 백두산 천지처럼 분화구에 물이 고인 호수 지형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1만9000년 전에 마그마가 올라와 분화구의 호숫물과 닿아 막대한 양의 수증기를 발생시키며 맹렬히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1만 년 전 이후에도 세 번의 추가 폭발이 있었으며 마지막 폭발은 5000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울릉도는 다른 곳보다 지열이 높다. 기존 마그마가 덜 식었거나, 추가적인 새 마그마가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백두산과 달리 울릉도는 아직 마그마의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본격적인 분화의 징후는 보이지 않으니 영화 백두산의 후속작 ‘울릉도’가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 ::
뉴스 123014::피해자 5명 중 2명 중태..검찰 "혐오범죄 관용 없다" 경고  흉기난동에 놀란 유대인들과 경찰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뉴욕 주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록랜드 카운티 몬시에 있는 한 랍비(유대교 율법교사)의 자택에 복면 괴한이 침투해 5명을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났다.  이날 랍비의 자택에서는 유대교 율법에 따른 축제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유대인 단체인 정통파유대교대외관계협회(OJPAC)는 피해자 5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6차례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포함해 2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유대인을 향한 반감 때문에 폭력사태가 속출하는 가운데 발생해 주목된다.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48㎞ 정도 떨어진 록랜드에는 정통파 유대교의 고립된 공동체가 있으며 인구 3분의 1 정도가 유대인이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어떤 종류의 혐오 행위에도 관용은 일절 없다"며 "이번 사건을 끝까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증오는 뉴욕에 발을 붙일 곳이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치안 당국은 반(反)유대 증오 범죄가 속출함에 따라 유대인 거주 지역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록랜드에서는 올해 11월에도 유대교 회당에 가던 한 남성이 길에서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는 이달 10일 총기 괴한이 유대인 음식을 파는 시장에서 6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포웨이에서도 올해 4월 총기 괴한이 유대교 예배를 덮쳐 여성 랍비를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그보다 6개월 전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 교회당에서 총기 괴한이 교인 11명을 사살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사망자가 가장 많은 반유대교 폭력사태로 기록됐다.  ::
뉴스 123014::28일 광화문 집회서 "집회 확대해달라" 청와대 앞 범투본은 경찰에 행정소송 전광훈 구속여부·행정소송 이번주 결론  전광훈(오른쪽)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2019 자유대한민국 전국연합 성탄축제’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연단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최한 주말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이 나를 구속시키려고 하는데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며 정부 비판을 이어갔다. 전 회장이 주도하는 범투본은 청와대 앞 집회를 금지시킨 경찰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광훈만 구속시키면 되는 줄 아는데, 이 운동은 전광훈에 의한 게 아니라 위대한 국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집회 참가자들에게 “내가 감옥을 가면 집회를 더 확대해달라”고도 했다. 검찰·경찰의 구속 수사 방침이 정부를 비판해온 자신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여론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전 회장에 대해 지난 10월3일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외에도 전 회장은 내란선동, 불법 기부금 모금 등 총 6가지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한편 전 회장이 주도하는 범투본은 지난 27일 경찰이 집회 전면 금지를 통고해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 자유를 침해했다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회 금지처분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신청도 냈다.  범투본은 지난 10월3일부터 청와대 사랑채 인근의 효자로 2개 차선을 막고 집회와 농성을 석달째 이어가고 있다. 범투본의 장기 집회·농성으로 인해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은 물론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극심한 소음과 교통불편,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범투본의 집회신고가 내달 3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같은달 4일부터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이후에도 집회를 강행하면 미신고 집회로 불법행위가 된다. 전 회장의 구속 여부와 행정법원의 결론은 이번 주내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뉴스 123014::"연동형비례제, 한국 정치에 안 맞아..구상 자체가 잘못" "위성정당 창당 당연한 결과..한국당이 하면 민주당도" "정치 세대교체에 70년대 이후 출생자 주로 참여했으면" "황교안, 리더십 확인 안돼..민주당, 어떤 여당보다 경직" "文, 檢개혁·탈원전 등 한번 생각한 데서 못 떠나는 성격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19.03.0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문광호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 제도인데 연동형비례대표제라는 것이 한국 정치에 맞는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제 2차 세계대전 후 히틀러의 악몽에 사로잡혀 있던 독일이 나치당 같이 막강한 당이 등장해 나라를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어느 한쪽이 그 절대 다수의 의석을 갖지 못하게 만든 것이 연동형비례대표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독일은 내각제를 하는 나라이고 우리는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라며 "대통령제를 하는 나라는 집권당이 선거를 앞두고 소위 과반 의석을 확보할 자신을 가져야 되는데 그런 자신감이 지금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군소정당과 합세해서 연동형비례대표제로 다수 표를 확보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동형비례대표제가 통과되니까 의석 확보를 위해서 비례한국당이니 비례민주당이니 얘기가 나오잖냐"며 "그렇다면 이것은 기본적으로 구상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비례 의석을 노린 한국당의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러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며 "한국당이 하면 민주당도 안 할 수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연동형비례대표제의 최대 수혜가 전망됐던 정의당에 대해서도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이념 정당으로서 그동안 색채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구분해서 보기에 민주당이나 정의당이나 별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라며 "그런데 최근에 와서 또 하나의 이념 정당인 민중당이 생겨났다. 이념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그쪽에 오히려 더 많은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 김 전 위원장은 제3의 정치세력이 태동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내다봤다. 그는 "1992년 문민정부 이후 거의 30년이 지나면서 소위 진보가 15년, 보수가 15년 집권한 셈인데 보수와 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한 게 없다"며 "이제는 우리도 국민들의 요구에 맞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인 민주당은 국민에게 집권에 대한 평가를 받는 상황이고 야당인 한국당은 집권당이 그동안에 별로 업적을 내놓지 못했는데도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며 "유권자가 집권 세력은 별로 업적이 없으니까 표를 주기는 싫은데 마땅히 한국당에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내가 적극적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뜻을 갖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입장 밖에 돼 있지 않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 당시 프랑스 상황과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이 비슷하다고 평가하면서 젊은 인물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도 진단했다. 1969년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의 하야 이후 사회당과 보수당이 번갈아 집권했지만 모두 기득권으로 변질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39세의 정치신인 마크롱이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우리 정치도 비슷한 여건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87년 체제가 지금까지 유지돼 오는 과정 속에서 정당들이 기존 기득권에 안주해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며 "미래에 대한 새로움을 보여주는 게 없기 때문에 지금 젊은 세대들이 한국의 미래에 답답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세대교체가 돼야 한국의 미래가 있다고 본다"며 "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주로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정치 세력의 태동을 강조한 김 전 위원장은 기존 거대 양당에 대해서는 매서운 비판을 내놓았다. 우선 한국당에 대해서는 "현재 친박-비박, 탄핵 세력-비(非)탄핵 세력 등의 갈등 구조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그런 갈등이 굉장히 고조되고 있다보니까 국민들의 정서가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적응해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력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고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리더십이라는 것이 확인이 되는데 그것이 여태까지 보여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을 받은 데 대해서는 "나는 모르겠다.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과거에 어떤 여당보다도 더 경직돼 있다"며 "당 내부에서 다른 의견이 전혀 수용이 되지 않다 보니까 그냥 위에서 내려온 지시에 따라가는 정당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국 사태를 예로 들면 진짜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여러 문제점이 많이 노출돼 있었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임명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며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기관인데 그 사람들이 확신이 없으면 수사를 했겠냐. 그런데도 맹목적으로 집권여당이 검찰을 상대로 공격을 가하는 것을 보고 과연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여당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관심을 안 가지면 검찰 스스로가 변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검찰을 이원화하는 식의 법을 만든다고 하니 그것이 과연 개혁인지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수처가 통과된다고 해도 이 정권이 영원히 가는 정권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결국 다음 정권이 들어와서 이런 제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없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집착을 하면 거기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성격"이라며 "대표적인 게 검찰개혁이나 탈(脫)원전 등인데 자기가 한 번 생각했던 데서 떠나지를 못하는 성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2년 반이 지났는데도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을 보면 과거 IMF나 10·26 사태를 제외하고 제일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면 이제는 어떻게 방향을 선회해야 될지 생각할 시기가 됐는데 과연 어떻게 바꿔서 갈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중도보수' 중심으로 10∼20% 무당층 끌어안기..김종인·유승민 등 거론 金 "새로운 정치세력 등장할 계기"..劉 "골수층 제외하면 마음 열려있다"  박용곤 명예회장 빈소 조문 마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연말 여의도 정가에서 '정계개편론'이 꿈틀대고 있다. '문재인 정권도, 자유한국당도 답이 아니다'는 표현에 동의하는 유권자들을 모으려는 시도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정면 대치에 총선국면으로 전환이 느려지며 본격적인 정계개편 움직임은 아직 가시권 밖이지만, 경계선에 선 인사들을 중심으로 심심치 않게 저류의 흐름이 감지된다.  내년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정치권의 태풍이 될 수도 있는 정계개편론의 중심에는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정치인들이 서 있다. 대표적 인사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9일 KBS '일요 진단'에 출연해 자신이 그리는 정계개편의 구상을 제시했다. "유권자가 집권 세력은 별로 업적이 없으니 표를 주기는 싫은데, 막상 한국당에 표를 주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집권당이 그동안 크게 업적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야당이) 받아먹는 형태인데, 지금 한국당은 그걸 고스란히 받아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현재의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실망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담아낼 그릇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다. 한국당의 현주소는 아직 '탄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역시 "여론 무시하고 막가는 막장 정권인데, 왜 여론은 우리에게 오지 않는가"라며 "절박함이 부족하고 절실함이 부족한 것이 첫째 이유이고, 탄핵 잔당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한 것이 둘째 이유"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황교안 대표 체제의 한국당은 민주당과의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을 거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대여(對與) 강경투쟁 일변도, 극우 성향으로 흐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양극단의 정치' 구도는 총선을 앞두고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큰데, 그럴수록 현재 여론조사 기준 10∼20%대의 중도(무당)층에 호소력을 지닌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김 전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정치신인'과 '세대교체'를 내세웠다. 무조건적인 보수통합은 안 된다고 봤다. 따라서 홍 전 대표와 그가 참여한 국민통합연대의 '보수 빅텐트론'과도 조금 거리가 있는 구상이다. 보수발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이미 거론되고 있는 유승민 의원 주도의 새로운보수당은 창당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둘러 합치고 보자'는 한국당 주도의 보수통합론에 회의적이라는 점에서 유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시각은 일치한다. 새보수당은 이날 서울과 부산, 경기, 인천 등 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이미 27일 경남, 28일 대구에서 시도당 창당을 마쳤고 30일에는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정당법상 중앙당 창당 조건인 '5개 이상 시도당' 창당 조건을 충족한 것이다. 창준위는 내달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착수한다.  유 의원은 이날 새보수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명분도 철학도 없이 걸어가면, 한국당이 총선에서 대승하느냐. 천만의 말씀이다. 그런 식으로 통합하면 국민에게 아무런 감동을 안 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마음을 정한 유권자, 민주당·한국당·정의당의 골수 지지자 몇 분을 빼고는 (마음이) 열려있다"면서 "개혁보수가 뭐냐고 묻는다. 저도 100% 만족스러운 답을 못 드릴 때가 많다"면서도 '보수' 기치를 분명히 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보수에서 내세웠던 두 대통령이 오늘날 저런 상황에 놓여 있는데, 보수란 말이 일반 국민에 먹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젊은 중도'를 표방하며 보수진영을 끌어들이자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전략인 셈인데, 이는 '젊은 보수'를 중심으로 재건해 중도층에 호소하려는 유 의원과 노선상 차이가 있는 셈이다. 아직까지 강력한 추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정계개편론이 '담론'과 '구상'의 수준을 넘어서 현실에 착근하기 위해선 강력한 구심을 중심으로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어야 한다.  정치권에선 이런 이유로 뚜렷한 인적·물적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중도정치 실험'이 실패로 끝난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선까지 남은 시간도 충분하지는 않다. 김 전 위원장은 다만 "시간이 그렇게 급박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에서도 '국민의당 돌풍'은 총선 막판에 불었다는 의미였다.  격려사 하는 유승민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2019.12.29 zjin@yna.co.kr  ::
뉴스 123014:: 연말 국회가 꼴사납게 파장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군소정당이 꾸린 '4+1 협의체'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데 이어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무제한토론)가 29일 종료돼 이르면 30일 다시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또 여야 간 격돌이 예상돼서다. 민생법안도 아닌, 당략적 이해가 엇갈리는 쟁점 현안을 놓고 벌이는 '난장 국회'가 부를 후폭풍이 사뭇 걱정스럽다.  선거법 처리를 강행한 본회의장 풍경은 목불인견이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기 전까지 여야 의원들이 격렬하게 대치하면서다. 한 야당 의원은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119구급대에 실려 갔다.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사라지는가 했던 '동물국회'가 재연된 형국이다. 가뜩이나 20대 국회는 가장 비생산적이었다. 법안처리율이 역대 국회 실적을 크게 밑도는 30% 수준(대한상의 집계)에 그친 게 그 증좌다. 선거법에 이어 공수처법 일방 처리로 향후 민생 입법에 차질을 빚어선 곤란하다.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선거법을 밀어붙인 결과가 뭔가. 자유한국당은 몇몇 정치 후진국의 전례처럼 준연동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파고들어 '비례한국당'을 창당할 게다. 그러면 정의당과 호남 기반 군소정당들의 비례 의석을 늘려 '여대 야소' 구도를 짜려는 기도는 물거품이 된다. '4+1 협의체' 내에서 뒤늦게 공수처법 이견이 불거지고 있는 배경이다.  검찰개혁은 검찰권력 분산과 함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보장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그러나 공수처법이 전자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검찰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전부 국회가 구성토록 하는 수정안을 제출한 이유다. 범여권이 공수처가 문재인정부의 '청와대 하명수사대'가 될 것으로 우려하는 여론에 귀를 기울일 때다. 여당이 공수처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야권과 타협이 이뤄지기 전에 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해선 안 될 것이다.  ::
뉴스 123014::美서 '에드스코타이트' 발표 '인공' 아닌 '자연존재' 첫 입증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에서 새로운 천연광물이 발견됐다. '에드스코타이트'(사진)로 불리는 이 광물은 이전까지 철의 제련 과정에서 생성되는 인공물질로 알려져 있었지만, 자연 상태의 운석에서 발견되면서 천연광물임이 새롭게 입증됐다.  앨런 루빈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교수 연구진은 미국 칼텍과 함께 호주에서 발굴된 '웨더번 운석' 성분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천연광물인 에드스코타이트를 확인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드스코타이트는 철과 탄소가 풍부한 광물로 이전까지 자연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웨더번 운석은 1951년 호주 빅토리아주 웨더번 마을 인근에서 발견된 운석으로 현재 호주 빅토리아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아메리칸 미네랄로지스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웨더번 운석 내부에서 알려진 광물 성분들 사이에 껴 있는 작은 흰색 결정을 발견했다. 분석 결과, 이 결정 성분은 철과 탄소 원자가 특정 패턴으로 배열돼 있는 Fe5C2로 확인됐다. 철을 제련하기 위해 녹였다가 냉각하는 중간 단계에서 발생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공식 명칭이 없던 이 물질이 천연광물로 확인됨에 따라 미국 하와이대 우주과학자인 에드워드 스콧의 이름을 따 에드스코타이트로 명명했다. 연구진은 에드스코타이트가 오래전 심(深)우주 행성의 뜨거운 핵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과학자인 스튜어트 밀스 빅토리아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웨더번 운석에는 탄소가 풍부했는데 행성의 핵이 천천히 냉각되는 과정에서 철과 탄소가 합쳐져 에드스코타이트 광물을 이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광물이 최소 145종 더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경은 기자] ::
뉴스 123014::'빗썸이 원천징수 안 한 외국인들 가상화폐 소득세 대신 내야'  과세대상·원천징수의무 여부 등 논란  빗썸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구정모 기자 =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국세청으로부터 800억원대 과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상화폐 거래 고객에게 세금을 부과한 것이어서 가상화폐가 과세 대상이 되느냐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비덴트는 최근 공시에서 "빗썸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와 관련해 803억원(지방세 포함) 상당의 세금이 부과될 것을 지난달 25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는 이번 과세와 관련한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어 최종금액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덴트는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사로 코스닥 상장사다. 이번에 국세청이 빗썸에 부과한 세금은 정확하게는 빗썸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소득을 올린 외국인에 대한 소득세다. 현행 세법상 외국인과 같은 국내 비거주자의 경우 회사 등 소득을 지급하는 사람이 소득자에게 원천 징수해 대신 신고·납부하도록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번 국세청의 세금 부과는 그동안 원천징수의무자로서 빗썸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대신 외국인들의 소득세를 내라는 뜻이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빗썸이 외국인 고객들에게 세금을 돌려받으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실상 받을 길이 없어 빗썸 입장에서는 '세금폭탄'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번 과세는 여러 측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우선 과세 대상이 되는지 여부다.  일단 국세청은 외국인 고객의 가상화폐 양도 차액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외국인들을 일일이 조사해 사업적, 반복적으로 거래를 한 것인지 구분해 '사업소득'으로 잡기가 어려워 '기타소득' 세목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타소득이건 사업소득이건 일단 소득세를 매겼다는 것은 국세청이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간주했다는 뜻이다. 세법상 자산의 양도에서 차익이 발생하면 무조건 세금을 매기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는 자산이 아니라 화폐일 뿐'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국세청이 인정했다면 과세는 불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원천징수의무자인지도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법에서는 '소득을 지급하는 자'에게 원천징수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나 빗썸은 가상화폐 거래를 대행하고 그 수수료를 취할 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세청은 '소득을 지급하는 자'가 명백하게 빗썸 거래소측인만큼 원천징수의무자 지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급 부과 대상 소득이 진정한 의미의 '소득'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과세 대상이 '원화출금액'인데, 예컨대 1천만원을 A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나 A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 손절매하고 100만원을 출금했다고 해도 이 100만원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과세한 것이다.  따라서 업계와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거래이익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이 부과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원천징수의무자는 지급액의 20%를 원천징수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급액을 기준으로 부과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 이런 논란에도 불구, 국세청은 소득 발생 시점 이후 5년이 지나면 '부과제척기간' 규정에 따라 과세를 더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과세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가상자산 과세 근거가 마련될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과세 통보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번 경우는 외국인 고객의 소득과 관련해 과세됐으나 향후 국내 고객의 가상자산도 과세 대상이 되면 빗썸을 비롯한 가상화폐 업계 전체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빗썸은 일단 세금을 내고 추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빗썸 관계자는 "공식적인 세금 부과 처분이 있었지만 아직 권리구제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충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내년도 세법 개정안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과세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가상자산 거래를 통해 얻는 소득을 양도소득으로 볼지 기타소득 또는 다른 소득으로 분류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주식, 부동산 등과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의 범위에 포함할 경우 과세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각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모두 받아야 하는 데다가 기준시가도 산정해야 한다.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 중이다. 기타소득은 상금이나 복권 당첨금, 원고료, 사례금 등을 아우른다. 건건이 부과하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기타소득은 종합소득에 속하기 때문에 과세할 경우 1년간 얻은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소득 등을 모두 합쳐 연 1회 부과한다.  ::
뉴스 123014::정병국 "3번의 창당을 다 선거를 앞두고 하게 돼"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2019.12.2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9일 "지난 3년간 동안 보수가 보여준 모습은 무능하고 부패하고 독선에 빠진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이 계속 집권할 길 밖에 열어 놓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인천 서구 검단농협에서 열린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가 저렇게 국정을 파행으로 만들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문재인 정부에 야당복이 있다고 하지 않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새로운보수당이 이 시점에서 정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보수가 가야 할 길,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 갈 수밖에 없는 그 길을 우리가 먼저 가서 결국 대한민국 보수정치가 바뀌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혁보수의 불씨,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세력은 지금 대한민국에 새로운 보수당 밖에 없다는 확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새로운보수당이 가장 큰 기대를 하는 곳은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충남 등 중부권"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실망하고, 자유한국당에게 실망하고, 새로운 보수당에 기대를 하는 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 수도권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의 20대, 30대, 40대 젊은 층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실패와 좌절로부터 배운 게 많다. 지난 3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33명의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어서 대선을 치렀고, 그중에 25명의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돌아갔다"며 "그분들은 들어가서 한국당을 개혁한다고 했지만 지금 한국당의 저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탄핵국면을 맞이하고 그 이후에 3년전에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또 2년전에는 바른미래당을 창당했고, 또 3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공교롭게도 3번의 창당이 다 선거를 앞두고 하게 됐다. 3년 전에 첫 번째 바른정당 창당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창당했고, 또 2년 전의 창당은 바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하게 됐다. 이제 새로운보수당은 총선을 앞두고 창당을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가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하면서 정부·여당도 아니고, 제1야당도 아니고, 그 정당들이 해내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했다고 하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뉴스 123014::선거법을 제1야당을 배제하고 재적의석의 거의 절반(144명)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채 강행처리한 범여(汎與) '4+1협의체'가 이제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까지 강행처리하려고 하고 있다. 27일 선거법 통과 때처럼 난장판이 재연될 조짐이다. 한국당은 법 한도 내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통과된 선거법은 한국당이 대응할 수 있는 '비례한국당'이라는 카드가 있다. 그러나 범여가 발의한 공수처법은 너무 심대한 독소조항이 들어 있어 통과되면 정권의 전횡을 막을 방법이 없다. 범여 '4+1협의체'는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공수처가 기소권은 갖지 않는 수정안을 냈지만 이도 수용을 않고 있다. 이것만 봐도 공수처가 검찰개혁이란 허울 아래 무소불위 정권을 호위하는 '하부권력기관'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더군다나 범여 법안에는 검·경이 수사를 개시하면 이를 지체 없이 공수처에 통보하도록 하는 조항이 슬그머니 들어갔다. 정권 비리와 관련한 수사는 공수처로 이첩해 유야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이 독소조항이라며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 역시 무시당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 평균 기소율은 40%인데 검사에 대한 기소율은 0.1%'라며 "검사도 죄를 지으면 일반 국민과 똑같이 공수처에 의해 처벌받는 사회를 만들고 검찰의 특권이 해체되는 새 시대로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혀 가당치 않는 견강부회다. 어떻게 법의식이 강한 사회지도층과 일반 국민의 기소율을 비교할 수 있는가. 여당 원내대표가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선동하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다. 검찰 개혁은 검찰의 감찰을 더욱 강화하고 더 투명하게 국민의 감시를 받는 제도를 만들어 하면 되는 것이지, 대통령이 임명하는 무소불위의 기소권을 가진 기관을 만들 필요가 없다. 집권세력이 엄청난 저항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를 관철하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검찰개혁의 요체는 검찰권의 투명한 행사와 검찰 비리에 대한 철저한 감시, 그리고 정권으로부터의 독립이다. 현재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잘 하고 있다. 범여는 공수처법도 강행처리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  ::
뉴스 123014:: 북한이 28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한 이번 회의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과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했다. 연합뉴스. 2019.12.29  북한이 2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며 일방적으로 설정한 ‘연말 시한’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어떤 정책적 선택을 하든 한반도 정세는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군사적 대치를 하던 2017년 이전 국면으로 되돌아갈지, 아니면 큰 틀에서는 대화와 협상 노선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는 데 그칠지 주목된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당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 위원 등 정식 참가자 이외에 당·내각 간부와 시·도 인민위원장 등 각급 주요 부문 인사들까지 대거 방청으로 참가시키는 등 규모를 크게 늘렸다.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한 해 두 차례 열고 회의 일정을 이틀 이상으로 길게 잡은 것도 김일성 시대 이후엔 거의 없던 일이다. 종전과 다른 이런 이례적인 모습은 이번 회의가 한반도 정세를 가를 중대한 고빗길에 열린다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는 이번 회의가 “당 건설과 당 활동, 국가건설과 국방건설에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것이며, “현정세하에서 우리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의제로 상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당과 국가, 국방 건설에 관한 북한의 핵심적인 노선과 정책 방향 전반을 둘러싼 중요한 논의와 결정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북한은 구체적인 회의 내용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그동안 기존의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경고해온 점이나, 특히 이번 회의에서도 통상 핵·미사일 전력을 가리키는 “국가의 전략적 지위”를 “가일층 강화할…투쟁노선과 방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 대목에 비춰, 북한이 군사적 대결 노선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돼 2년 전 일촉즉발의 ‘강 대 강’ 대결 구도가 재현되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북한이 민족 전체를 전쟁 위험으로 몰아넣을 위험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란다. 마찬가지로 미국도 대북제재 일부 완화 등을 포함해 북한이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명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뉴스 123014::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기업, 부채증가 속도 세계3위 37%는 영업익으로 이자 못내  올해 가계·기업 빚 위험도가 5년 만에 '주의' 단계로 올라설 게 확실시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빠르게 둔화하는 데 반해 민간(가계+기업) 부문 부채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29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신용갭(Credit-to-GDP gap)은 3.9%포인트다. 신용갭이란 1991년부터 현재까지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장기 추세에서 벗어났는지를 보는 부채 리스크 평가 지표다. 2%포인트 미만은 '보통', 2~10%포인트는 '주의', 10%포인트 초과는 '경보' 단계로 분류된다. 한국은 2014년(2.1%포인트) 이후 '주의'에서 벗어났으나 올해 재진입이 확정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1.2%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명목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8.2%포인트 상승한 194.5%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민간신용 증가율 상승보다는 명목 GDP 증가율 둔화가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신용 증가율은 올해 1분기부터 6.0%→6.2%→5.9%로 증감 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명목 GDP 증가율은 2.5%→1.9%→1.4%로 계속 떨어졌다. 민간신용은 작년부터 증가율이 안정적이지만 가계와 기업 간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가계신용은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기업신용은 7.3% 확대됐다.  기업신용 증가율이 가계신용 증가율을 상회하는 현상은 올 들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늘고 회사채 발행 규모도 커졌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이 37.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GDP 대비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 43개국 중 세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BIS 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한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99.3%로 전 분기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상승 폭은 43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3위였다. 한은은 올해 설비 투자가 작년보다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올해 기업이 돈을 빌려 주로 사용한 곳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 임금·원자재비 등 운전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유섭 기자] ::
뉴스 123014::현재 서쪽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있습니다.  차츰 서울에도 본격적으로 비가 시작되겠고요.  뒤이어 전국 곳곳으로 확대될 텐데요.  이 비는 내일 낮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에 최고 40mm, 남부지방은 5-20mm고요.  중부지방은 5mm 내외로 양이 적겠습니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다행히 모레부터는 하늘이 맑아집니다.  따라서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내년 첫 해돋이 감상은 전국 곳곳에서 무난하게 할 수 있을 텐데요.  문제는 강추윕니다.  비구름 뒤로 강력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모레 서울 아침 기온 영하 10도, 한낮에도 영하 3도에 그치는 등 세밑한파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이기 때문에, 옷차림 따뜻하게 미리미리 준비하셔야겠습니다. 내일 전국에 비가 오다가, 늦은 오후부터는 중부지방부터 하늘이 개겠고요.  단, 오후부터 밤사이 곳곳의 먼지농도가 짙어질 수 있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이 4도, 대전이 2도, 부산은 8도에서 시작을 하겠고 낮 기온은 서울이 6도, 대전 9도, 대구가 12도가 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4m 안팎까지 거세게 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항해하는 선박들은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구본아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2301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비판  공지영 작가./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홍기삼 기자 = 공지영 작가는 29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을 "기소 대상에 넣을지 검토 중이라며 간을 본다"며 "멸문을 시키려고 작정한"이라고 비판했다. 공 작가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4개월 만에 마무리하고 조 전 장관을 금주에 기소하고 그의 딸을 기소 대상자에 넣을지는 검토 중이라는 기사를 공유하고 이같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해당 사건을 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검토 중이다. 공 작가는 이날 오전에도 같은 내용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고 "수사가 마무리 된다는 것은 본격적인 괴롭힘의 시작. 내내 재판에 불려다니게 될 테니"라며 "게다가 총선을 앞두고 이들은 더욱 언론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공 작가는 이날 김어준씨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한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43회 영상 28초를 함께 올리며 유 이사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김씨는 "검찰은 교화기관이 아니에요. 사정기관. 검찰 방식은 목을 따버린 거예요"라고 하자 유시민 이사장은 "아직 목을 못 땄어. 따려고 하고 있지"라고 웃으며 얘기한다. 공 작가는 "이 언어들을 차마 옮기지도 못하겠어요. 김어준 그렇다 쳐도(언젠가 증언할 날이 오겠죠 논외로 하고)"라며 "유시민 이사장님, 이게 노무현재단 공식 방송에서(노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는지 벌써 잊으셨습니까?) 검찰을 두둔하며 조 장관 가족의 고통을 비웃고 속된 말을 써가며 낄낄 거릴 일입니까?"라고 지적했다. ::
뉴스 123014:: 박진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소장  40여년 전인 1978년, 우리나라는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원자력에너지 시대를 열었다.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원자력발전을 주목해 대규모로 건설하고 있었다. 그러나 1979년 미국 스리마일아일랜드(Three Mile Island) 발전소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적으로 원전건설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원전 건설이나 운전이 축소됐고, 원전 설계 및 규제 분야의 안전 관련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장점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 개발에 진척이 없자 다시 원전 이용과 신규 건설에 대한 세계적인 붐이 발생한다. 2000년대 이후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로 주목받으며 이른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다. 하지만 2011년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중국 등 개발도상국 몇몇을 제외한 국가에서 탈원전이 가속화됐다. 우리나라도 기존 원전의 수명연장을 중지하는 한편, 신고리 5, 6호기를 제외한 원전 신규 건설을 중단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가동원전은 현재 25기에서 점차 감소해, 2082년에는 원자력발전 시대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국내 원자력 안전연구 패러다임도 변했다. 국가 핵심 기반 에너지원인 차세대 신형원전 개발 연구에서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 운영과 국민 요구에 부합하도록 안전기술을 강화하는 연구 중심으로 변화했다. 이런 변화는 국제적으로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OECD 원자력기구(NEA) 맥우드 사무총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동원전과 차세대 중·소·초소형 원자로의 안전기술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2020년 5월에 OECD/NEA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으로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안전 혁신기술 국제 워크숍'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017년 7월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발표됐다. '원자력 발전의 이용에 찬성하는가' 질문에 59%의 국민이 그렇다고 답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54%가 위험하다고 답변했다. 즉 국민은 국가 기반 에너지 생산을 위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가 개발되는 그날까지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에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원자력'을 목표로 원자력안전연구 전략을 수립했다. 가동원전의 안전 극대화, 세계적 수준인 국내 안전성 평가 및 검증기술 활용 강화,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원자력 안전성의 혁신화 촉진이 그것이다. 원자력연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원자력안전 강화'를 목표로 가동원전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혁신적인 안전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전 비정상 상태를 감시, 진단해 고장이나 사고 위협 인자를 예측하는 기술, 원자로 계통 핵심부품의 사고저항성 강화 및 인적오류 최소화를 위한 사고예방 기술, 만일의 사고 발생 시에 신속대응 및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고 대응 및 복구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자력 안전연구에서 도출되는 혁신적인 성과는 원전뿐 아니라 화학플랜트, 초고층빌딩 및 교량, 우주, 국방 분야 등 국가기반 인프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기술로 파급돼, 국민 생활환경을 안전하게 지키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진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소장 pjh213@kaeri.re.kr ::
뉴스 123014:: 29일 6시11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투숙객 등 8명이 다치고 건물(49㎡)이 반파됐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2019.12.29/뉴스1© 뉴스1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스 폭발 추정 사고가 발생해 8명이 다쳤다. 2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1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투숙객 등 8명이 다치고 건물(49㎡)이 반파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건물 안에 LPG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뉴스 123014::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 한겨레 그림판 보러가기 ::
뉴스 123014::제주도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8명이 다쳤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오늘(29일) 오후 6시 10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모 게스트하우스 주방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게스트하우스 내부에 있던 투숙객 12명 중 8명이 다쳐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11살 A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군을 비롯한 투숙객들은 가족 단위로 함께 여행을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건물 절반 가량인 50㎡가 부서졌는데, 벽에 금이 가고 지붕 슬레이트 등이 바람에 날리면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 있던 한 주민은 "폭탄 떨어지는 것처럼 굉음이 엄청 컸다"며 "인근 변압기가 벼락맞은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에서 음식물을 조리하다 내부로 유입된 LP가스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물 붕괴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내일 오전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
뉴스 123014::[경향신문] 북한이 지난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현 정세하에서 당과 국가의 당면한 투쟁 방향과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이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가일층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진군 속도를 높여나가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회의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는 김정은시대에 개최된 5차례 당 전원회의가 하루 만에 끝난 것과 달리 이틀 이상 진행됐다. 정치국과 당 중앙위, 당 중앙검사위 성원 등 정규 참가자들 외에 노동당과 내각 성 및 중앙기관, 각 도 인민위원장, 시·군당 위원장 등이 방청객으로 대거 참석한 것도 이례적이다. 규모도 커지고 기간도 길어진 것은 북한이 현 정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연말까지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 ‘연말 시한’이 성과 없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북한이 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정하는 중차대한 회의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내년 1월1일 발표할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리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대미 강경 노선과 자위적 국방력 강화, 자력갱생 경제발전 전략 등이 거론된다. 전원회의에서 ‘전략적 지위’라는 표현이 나온 것으로 미뤄 핵보유국 지위 강화를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어떤 것이 됐건 한반도 긴장지수를 끌어올리는 방향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안고 있는 고민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미국이 제재와 압박 정책을 고수하면서 북한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형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했고, 한국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대북 제재 일부 완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현 상황을 타개하려는 주변국들의 행보와 고민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30일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다르지만,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김 위원장의 초심은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 사흘 뒤에 나올 새해 신년사에도 이런 초심이 반영돼 있기를 희망한다. ::
뉴스 123014::이라크 석유부 "전체 산유량과 수출물량에는 영향 없어"  이라크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인 나시리야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28일(현지시간) 유전 시설을 점거해 29일 현재 이틀째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백명 규모의 시위대가 하루 평균 산유량 8만여 배럴의 나시리야 유전 통제실을 급습, 전기를 차단해 산유 시설 운용이 중단됐다. 지난 10월 1일 이라크에서 민생고와 기득권의 부패,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시위대의 물리력으로 유전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가 도로를 막아 이라크 남부 최대항구 바스라항과 정유시설 운용이 일시적으로 멈춘 적은 있었다.  나시리야 지역 젊은층이 중심이 된 시위대는 원유가 생산되는 유전이 있는 데도 정작 자신들은 직업을 얻을 수 없고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시위대는 의회내 친이란 정파가 추천한 총리 후보를 반대하면서 주요 도로와 다리를 봉쇄하고 타이어를 태웠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나시리야 지역은 반정부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일어났고 군경이 이를 진압하면서 지난달 수십명이 사망했다. 나시리야 유전 중단과 관련, 이라크 석유부는 29일 "남부 바스라주의 다른 유전에서 산유량을 늘려 나시리야 유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라며 "전체 산유량과 수출물량에는 영향이 없다"라고 발표했다. ::
뉴스 123014::[앵커] 올해 과학계의 특별한 '발견'이 전 세계 이목을 끌었습니다.  모든 걸 빨아들인다는 블랙홀을 직접 관측하고 촬영한 건데요, 전 세계 20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이 글로벌 프로젝트에 함께 이름을 올린 한국인 과학자를 임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미국 국립과학재단. [셰퍼드 돌먼/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 단장 : "우리는 블랙홀을 관측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엄청난 중력으로 빛도 빨아들인다는 블랙홀. 그 실제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구에서 거리만 5천 5백만 광년. 과학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레이크 스루 상과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발견. 과학계는 환호를 이어갔습니다. 전세계 과학자 200여 명이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엔 한국인 과학자 8명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봉원/박사/한국천문연구원 : "저주파 관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서 저희가 관측에 참여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7년 첫 관측부터 파트너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6개 대륙에 흩어져 있는 망원경들의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또 검증을 하는 지난한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정태현/박사/한국천문연구원 : "200여 명 되는 국제공동연구팀이 그런 것들을 다 정리해서 이렇게 올 수 있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뿌듯한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뜻밖에도 비밀유지였다고 합니다. 국제천문연맹 건립 100주년이 되는 4월 발표 때까지 함구하기로 각서까지 썼습니다.  [손봉원/박사/한국천문연구원 : "천문학자들 사이에 앉아있었는데 정말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모르고 놀랍게도 200여명의 연구자들이 철저히 비밀을 지켜줬다는 걸..."] 블랙홀 촬영은 연구의 시작일 뿐, 우리 과학자들은 이후 연구에선 참여 범위를 더욱 넓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
뉴스 123014::[경향신문]  ::
뉴스 123014::[경향신문]  ::
뉴스 123014:: 북한이 그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한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열린 4차 전원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북한 매체는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가의 전략적 지위와 국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쟁 노선과 방략이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투쟁 노선과 방략은 ‘새로운 길’을 의미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북한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길의 내용이다. 북한 매체는 ‘중중첩첩 겹쌓이는 가혹한 시련과 난관’에 ‘투철한 반제 자주적 입장’으로 맞설 의지를 밝혔다. 대북 제재에 강경 노선으로 맞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비쳐 걱정스럽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판국이다.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은 없었지만 안심할 계제는 아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보유국 지위를 선언하거나 핵무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4월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경제집중 노선을 폐기하고 핵무력이나 국방력 병진 노선으로 회귀할지도 모른다. 북한의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는 최악의 선택지가 아닐 수 없다. 미 국방부는 김 위원장 생일인 내년 1월8일이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인 2월16일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고 한다. 미 언론은 “북한 인근에 대한 미군의 정찰비행은 전쟁을 준비하던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의 활동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미 국방부가 무력 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한 데 이어 미 공군은 ICBM을 미사일로 요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북한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감시하고 있고 도발은 혹독한 대가를 부를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다. 북한은 연말 시한을 못박으며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북한은 비핵화 외의 ‘새로운 길’은 자멸로 귀결될 것임을 유념해야 한다. 자력갱생으로 유엔 제재를 돌파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벼랑끝 전술을 접어야 마땅하다. 북·미는 마지막까지 대화의 창을 열어 놓아야 한다. 우리 정부도 대북제재 완화만 얘기할 때가 아니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북한 강경노선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다. ::
뉴스 123014:: [동아닷컴]   기안84와 헨리가 베스트 커플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9 MBC 연예대상’이 전현무, 피오, 화사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기안84와 헨리는 ‘나 혼자 산다’의 헨기형제로 베스트 커플상 수상에 성공했다. 이에 헨리는 “우리 둘을 뽑아줘서 수고했다. 이번에 형과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시청자 분들과 다 같이 만들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안 84는 “난 이 프로그램에서 계속 막내일 줄 알았는데 어느날 내가 어른이 되었더라. 이렇게 사람처럼 살게 된 것에 많은 도움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박나래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링거를 두 번 정도 맞았다. (전) 현무 형도 링거를 맞고 인사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셨다. 그런 일들은 인생에 정답이 없어서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안 84는 “헨리는 죽이고 싶을 때도 있고 예쁠 때도 있다. 그래도 싸우면서 정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렇게 아옹다옹하면서 우리 멤버들과 장가갈 때까지 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리고 사내연애는 하지 말라. 하긴 할 사람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고 돌발 발언을 이어 갔다.  한편 ‘2019 MBC 연예대상’의 올해의 프로그램 상 후보로는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전지적 참견 시점’, ‘편애중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
뉴스 123014::마음의 병 우울증 ③ <끝>  우울증 편견 깨는 해외 셀럽들  왕자 부부, 마음 병 해결 홍보 나서  영국 "로열패밀리가 경험 공유  우울증 터놓고 얘기하게 만들어"  머라이어 캐리, 드웨인 존슨도 고백  "사람 안 가리는 병, 공개하고 치료를"  !--끝-- “수백만명이 정신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황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방법이 있다.” 지난 10월 7일 프라임타임(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쯤 영국의 ITV, Channel 4, Sky 등에 이런 메시지가 담긴 3분짜리 영상이 방송됐다. 우울증이나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가 새로 선보인 온라인 플랫폼 ‘에브리 마인드 매터스’(Every Mind Matters)를 홍보하는 것이다. 영상이 주목을 받은 건 목소리 주인공 때문이었다. 왕실의 젊은 4인방인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가 총출동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이 영상에서 이들 부부는 정신질환자가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웹사이트에 접속해 도움을 받아라고 강조한다. “정신질환 공개 꺼리는 분위기 달라져”  미국과 영국 등 해외의 유명인사들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고백하고 치료를 권하는 데 적극적이다. 사진은 윌리엄 왕세손·해리 왕자 부부등 영국 왕실 가족들. [AP=연합뉴스]  영국은 이렇게 왕실이 나서 정신 건강 관련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인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있을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왕실까지 뛰어든 건 영국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그만큼 주요한 사회 이슈로 부상해서다. 최근 영국 공중보건국(PHE)이 3000명 넘는 성인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3%)은 지난 1년간 불안·스트레스·수면장애 등 정신 질환 초기 징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6명 중 1명은 항우울제를 먹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영국에서 정신 건강 문제로 한해 쓰는 돈은 1000억 파운드(약 152조원)에 달한다. 왕실은 가족의 경험을 대중에 공개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탠다. 해리 왕자는 어려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잃은 후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2017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목적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의 형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5월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모친과의 사별 당시 아픔을 고백하면서 정신적 상처를 편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은 “영국인은 자신의 감정을 얘기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매우 힘들 때조차도 내색하지 않으려 하는데, 때때로 (얘기하는 게)필요하다”고 말했다. 형제는 어린 시절 아픔을 바탕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지속해 관심을 기울이며 여러 활동을 해왔다. 2016년엔 개개인의 정신적 상처를 더 솔직하게 털어놓도록 장려하는 ‘헤드 투게더’(Heads Together) 캠페인을 벌였다. 극단선택 충동, 학대, 괴롭힘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24시간 문자 기반 서비스인 ‘샤우트’(Shout)가 출범하기까지 형제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의 유명인사들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고백하고 치료를 권하는 데 적극적이다. 사진은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AP=연합뉴스]  미국에서도 셀럽(유명인)의 자기 고백이 이어진다. 지난해 팝스타 머리이어 캐리는 미국 생활연예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오래 전부터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캐리는 “2001년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신경쇠약으로 병원에 입원한 직후였다”라고 말했다. 그간 인터뷰에서 이를 밝히지 않은 건 “모든 걸 잃을까봐 너무 무서워서였다”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의 유명인사들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고백하고 치료를 권하는 데 적극적이다. 사진은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 [로이터=연합뉴스]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도 지난해 소셜미디어(SNS)에 "우울증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병을 공개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투병 중인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지난해 한 포럼에서 “선수 시절 우울증을 앓은 사실을 공개한 뒤 내 삶이 어느 때보다 경쾌해졌다. 정신질환 환자 가족의 공감 편지와 지지가 금메달보다 훨씬 더 큰 기쁨과 감격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런 사례를 들면서 “최근 몇 년간 정신질환을 둘러싼 오명이 줄면서 연예인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건강문제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노출하는 게 새 규범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일반인이 존경하는 스타의 말 공감 커” 셀럽의 고백은 편견을 깨는 첫걸음이다. 영국 기자 제인 메릭은 해리 왕자가 정신과 치료 경험을 고백한 뒤 CNN에 기고한 글에서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에게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는 공개적으로 그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많은 이에게 금기사항이다. 사생활을 왕관의 보석처럼 철저히 지키는 로열패밀리 멤버에게 이례적인 일이다. 해리는 왕실뿐 아니라 사회가 정신건강을 논의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썼다. 브루스 샤바즈 미국자살예방재단(AFSP) 공공정책 위원은 “유명인들이 공개적으로 ‘내가 예전에 정신건강 문제를 앓았고 치료받았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해주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일반인이 ‘내가 존경하는 사람, 되고 싶은 사람도 그런 일을 겪었구나’를 알게 되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도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나서 우울증 인식 개선에 힘 쏟고 있다. 국제구호 NGO인 ‘기아대책’과 롯데백화점이 2017년부터 하고 있는 ‘리조이스’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
뉴스 123014::정세균 인준 난항 땐 지역구 차질 내달 16일이 공직자 사퇴 마지노선 비례대표 1번부터 홀수는 여성 몫 연동형 비례제로 민주당 당선권 축소  이낙연 총리(왼쪽 넷째)가 28일 포항 지진 임시구호소에서 피해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 2016년 11월 2일,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전격적으로 이임식을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후보자를 총리로 지명한 직후였다. 하지만 황 총리는 1시간20분 만에 이임식 준비 지시를 철회하고 말았다. 황 총리는 ‘김병준 총리 카드’가 불발로 끝나는 바람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하고 6개월 뒤에야 정부를 나왔다.  2 정홍원 총리는 2014년 4월 27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 하지만 후임 총리 지명자 2명(안대희-문창극)이 낙마하면서 사퇴 선언을 한 지 296일 뒤에야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대통령에게 지명받는 것도 어렵지만 내려오는 것도 쉽지 않은 자리가 총리다. 해임을 통보받더라도 후임자의 국회 인준이 끝나야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정치 도의’라서다. 이낙연 총리도 그런 상황에 놓였다. ‘연동형 비례제’의 유탄을 맞아 당으로 돌아가는 길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26일, 이 총리의 연합뉴스 인터뷰 중 일부다. Q : 지역구로 가는가, 비례대표로 가는가. A :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Q : 지역구 출마 의향이 있다는 건가. A : “물론이다.” Q : ‘이낙연 대 황교안’이라는 대진표가 짜여도 괜찮은가. A : “물론이다. 당에서 그것을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할 생각이다. 뭐든지….” 작심하고 종로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발언이다. 하지만 ‘허들’이 생겼다. 종로 출마를 위한 이 총리의 공직 마지노선은 ‘내년 1월 16일’이다. 지역구 총선에 출마할 공직자들은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총리가 사퇴하려면 내년 1월 16일까지 정세균 후보자의 국회 표결이 끝나야 한다. 그러나 ‘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면서 야당이 총리 인준을 내년 1월 16일 이전에 마쳐 줄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거의 없다”(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자 인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총리가 사퇴하는 건? 전임 총리의 사례도 그렇고 정치적 부담이 따른다. “국정보다 선거가 먼저”라는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플랜B’도 마땅치 않다. 그간 ‘비례대표+선거대책위원장’을 이 총리의 총선 플랜B로 여러 언론이 보도해 왔다. 비례대표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지역구와 달리 ‘3월 16일’까지다. 2차 마지노선까진 정세균 후보자 인준의 결론이 나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다시 ‘연동형 비례제’다. 연동형 비례제 아래서 거대 정당의 비례대표 배정은 확 줄어든다. 2016년 총선을 기준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석은 5석(기존 제도론 13석). 47석 중 연동형을 적용하는 30석에서 민주당 의석은 ‘0’이고, 나머지 17석에서 5석(정당득표율 25.5%를 17석에 적용)을 건지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비례대표 의석 중 1번부터 홀수(3, 5, 7) 순번은 여성 몫이다. 2번, 4번, 6번 정도에 이 총리가 들어가야 당선권이다. 차기 대선 지지율 1위인 이 총리가 영입 인사를 제치고 비례대표 앞번호를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말과도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더 뒷순위로 가면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결국 이 총리가 내년 1월 16일 이전 사퇴하고 종로에 출마할 수 있으려면 길은 두 개뿐이다. ‘4+1’로 정세균 총리 인준까지 밀어붙이거나 총리 인준 전에 사퇴하는 것이다. 후유증이 예상되더라도 말이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으로 ‘이낙연 vs 황교안’의 빅매치에도 역시 변수가 생겼다. 황교안 대표가 ‘비례한국당’으로 옮겨야 한다(비례대표 출마)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강민석 정치에디터 mskang@joongang.co.kr ::
뉴스 123014::[서울경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임박해지면서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처리할 계획인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물론 법안 마련에 동참했던 4+1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 소속 의원들까지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주승용 국회부의장(바른미래당)은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법에 반대 입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박주선 의원도 “옥상옥 수사기관이 왜 더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했고 김동철 의원은 “공수처 법안을 부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되는 점은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금태섭 의원은 오래전부터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가진 공수처가 권한을 남용한다면 어떻게 제어할 수 있겠냐”고 강조한 바 있고 조응천 의원도 27일 의원총회에서 검찰 등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인지한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도록 한 법 내용을 언급한 뒤 “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대통령이 공수처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공수처장 임명권을 가진 상태에서 4+1 합의안에서는 검사·수사관까지 특정 성향을 가진 인사들로 채울 수 있도록 자격요건이 대폭 완화됐다. 만일 이대로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직권남용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은 그대로 묻힐 수밖에 없다. 검찰이 상급기관도 아닌 공수처에 수사 내용을 보고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 소지도 있다.  정부가 검찰개혁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살아 있는 권력 비리의 척결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가 절실하다. 그런데 지금의 공수처 법안은 정치적 독립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다. 결국 정부는 또 다른 권력의 시녀를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명분도 실익도 없는 이런 것을 왜 만들어야 하는가.  ::
뉴스 123014::여당, 선거제법도 공수처법도 제1야당 무시하고 '독주' 졸속·날림으로 法 통과시키면서 데이터3법은 또 제외 "이래선 안 된다" 지적에 귀 막고 '기업 간섭' 되레 강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예산안, 선거제도 개편안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도 변칙적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방식으로 강행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세밑 정국에 평지풍파가 일면서 국정이 혼란과 혼돈 상태에 빠졌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을 이틀 앞두고 나라의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하기는커녕 편 가르기와 대립으로 몰아가는 정부·여당에 많은 국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절망하고 있다. 군소정당을 끌어들인 여당의 ‘입법 폭주’는 도를 넘고 있다. 법적 근거가 없는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를 만들어 ‘총선용 돈풀기’ 논란이 큰 예산안을 기습처리한 것도 모자라 선거의 규칙을 정하는 선거법까지 제1 야당의 반대 속에 강제로 통과시켰다. 범여권은 밀실합의를 통해 공수처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하는 독소조항을 끼워넣었다. 원안에는 없는 ‘검찰과 경찰의 고위공직자 범죄 인지 시 즉시 통보’ 조항을 추가했다. 그래놓고는 수를 앞세워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여당의 일방통행이 계속될 경우 협상과 타협의 의회정치는 사라지고, 국회 파행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 파행으로 경제살리기 논의가 뒷전으로 밀리고 주요 경제 입법이 매몰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이 당리당략에 따라 유리한 법안은 졸속·날림으로 처리하면서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탄력근로제 보완 입법 등은 나몰라라하고 있다. 말로는 경제를 외치지만 기업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다. 무책임의 극치다. 오죽했으면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현 정권의 정책은 친(親)기업, 반(反)기업이 아니고 무(無)기업”이라고 했겠는가. 현 정권의 기업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無知)는 정책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기업 투자가 일자리와 경제 성장의 요체인데도 시급한 규제 완화에는 뒷짐 진 채 노동계와 이익집단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정부는 재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기업 이사 해임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의결을 강행했다. 부실 배당, 기업가치 훼손 등 자의적 해석이 모호한 규정이 무더기로 담겨 정권 입맛대로 기업 경영에 간섭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졌다. 이렇게 기업들의 경영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투자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국회의 입법 미비, 공무원들의 소극 행정과 규제, 기득권 집단과의 갈등이 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여당이 선거법, 공수처법 처리를 위해 기울인 만큼의 노력을 경제 분야에 쏟았다면 기업들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파 이익에만 매몰된 일방적 ‘입법 폭주’는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야기하고 국민의 저항과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국익을 위해 토론과 협상으로 야당과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억지 정책 밀어붙이기’는 경제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정부·여당은 명심해야 한다.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숙의 최우수상 수상에 안영미가 오열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구해줘!홈즈'의 김숙에게 돌아갔다. 이에 무대에 오른 김숙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먼저 그는 "제가 작년에 TV를 집에서 보고 있었다. MBC 연예대상을. 그때 송은이 씨가 최우수상 받으면서 이야기했다. 이십몇년만에 시상식에 왔다고. 왜 구질구질하게 저런 이야기를 하나 했는데 제가 25년 만에 처음 시상식에 왔다. 송은이 언니의 마음을 이제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해줘! 홈즈'는 박나래 씨랑 저랑 열심히 스튜디오에서 하고 있지만 밖에서 촬영하는 PD들이랑 작가님이 전국 집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가 상을 받았으니까 전국에 있는 집주인분들 집 좀 잘 보여달라"는 말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김숙은 "올해는 상을 못 받고 지나가는 줄 알고 가족들한테 TV 안 봐도 된다고 했는데 부산에서 응원하고 있을 언니들, 아빠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 눈물의 이유는 안영미. 안영미가 김숙의 수상에 오열했기 때문. 김숙은 "어떡하니 이거. 영미야. 영미가 우니까 자꾸"라고 말한 후 "항상 가족처럼 챙겨주는 영미 고맙고, 엄마 같은 송은이 언니, 아빠 같은 이영자 언니 감사하다"는 소감을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
뉴스 123014::권한 남용 땐 법치·민주주의 가치 훼손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본래 입법 취지 민주당이 오늘 임시국회를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대한 표결처리를 강행키로 했다고 한다. 지난주 제1 야당을 제외한 채 선거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또다시 아집과 오기로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하려 한다는 비판을 자초한 것이다. 민변 출신의 초선인 박주민 의원이 주도하고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발의한 공수처법 수정안은 당리당략에 따라 조악하게 만든 악법에 불과하다. 민주당과 범여권 군소정당으로 구성된 ‘4+1 협의체’가 선거법 통과를 위해 패키지로 묶은 것이다. ‘과연 이들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지킬 생각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17년 전인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발의된 이 법안은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선 고위 공직자 비리를 별도로 수사하는 독립된 수사기관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수사기관끼리 경쟁과 보완장치를 통해 국가 부패지수를 낮추고 국제사회에서의 신인도를 높이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수정안은 본말이 전도된 채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권력을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로 임명된 ‘우리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시작으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등으로 칼날을 겨누자 다급하게 견제에 들어간 것이다. 정부 출범과 함께 이뤄진 조선시대 사화(士禍) 수준의 적폐청산 때 전직 장군과 검사, 변호사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영장 기각으로 강압수사 논란이 있었지만, 여권에선 검찰 개혁이란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수정안 발의의 배경엔 청와대 등 권력층에 대한 검찰 조사를 막고, 차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사정(司正) 수사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사 도중 고위 공직자 비리가 발견되면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고,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조항은 뭘 의미하나. 조국 사건을 포함해 ‘3대 게이트’ 사건은 모두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하는 구조다. 본래 법안과는 달리 국회 동의 없이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검사와 수사관들이 각각 9년과 12년 동안 근무할 수 있게 한 것은 자신들만의 진지(陣地)를 구축하겠다는 속셈이 있는 것 아닌가. 공수처를 강행하면 민변을 위한 또 하나의 일자리 만들기가 이뤄지는 것이란 비판에서 과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판·검사와 경무관급 이상 경찰관들에 대한 기소는 가능케 하고 법을 만든 국회의원들은 속 빠져나가는 것은 얌체 짓이나 다름없다. 수정안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권은희 의원이 또 다른 수정안을 냈지만, 근본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수사 이첩 요구 조건을 완화하고, 직원들의 임기를 줄인다고 검찰 개혁이 이뤄질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한국당은 물론 선거법 통과에 매달렸던 친여 성향의 군소 정당들도 이 법안의 본래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줄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헌법정신은 자유민주적 통치구조의 기본 이념과 원리를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과잉 입법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이 중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괴물 사정기관을 만드는 공수처 법안은 폐기돼야 마땅하다. ::
뉴스 123014:: 김구라가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 이어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MBC 방송 화면  방송인 김구라(49)가 2개사 연예대상 시상식을 들었다 놨다 했다. 김구라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에서 진행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 대상 후보 자격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 진행은 전현무, 화사, 피오가 맡았다. 박나래, 유재석(유산슬), 이영자, 전현무, 김성주 등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오른 그였지만 선은 분명히 그었다. 특히 전날 ‘2019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작심하고 말한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당시 김구라는 “연예대상이 이제 뭔가 물갈이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장수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다보니 ‘돌려먹기’식으로 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와 같은 쓸데없는 사람들은 대상 후보에서 빼고 백종원·유재석·신동엽까지만 넣었어야 했다”며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아무런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시간을 때워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구라의 발언이 나가자 시청자들은 ‘김구라가 대다수 시청자의 생각을 대변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후보 자격으로 인터뷰에 응한 김구라는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돼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금 염려스러웠던 점은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을 받았는데 제 이름이 검색어에 올랐다. 그 부분은 죄송했다”며 “연예대상 시상식이기 때문에 평소 생각을 과장된 퍼포먼스를 섞어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발언 이후 PD들보루터 많은 문자를 받았다. 자신들이 본부장이 되면 개혁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문자였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본부장이 될 감들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연예대상도 정의했다. 그는 “상이라는 것이 받아야 할 사람이 있고, 받아야 할 때도 있고, 표도 나와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야 하는데 저와 몇몇 후보들은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전날 SBS 연예대상에서 꾸준히 시청자 비판이 제기됐던 ‘돌려 먹기’ 시상식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세웠다. SBS 방송 화면  MBC 연예대상을 높게 사기도 했다. 김구라는 “MBC 연예대상은 12년째 참석하고 있지만 MBC는 그런 위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MBC는 인물 중심으로 가고 있고 박나래와 유재석 양강구도로 가고 있어 시청률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의 발언 도중 한숨으로 인해 때 아닌 비난 대상에 올랐던 박나래도 위로했다. 그는 “박나래와 김성주가 퍼포먼스에 예능적인 리액션을 해준거다”며 “너무 괘념치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대상 후보들이 모두 오른 자리에서도 박나래와 유재석에게 시선을 몰아줬다. 김구라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대한민국 연예대상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며 자신을 포함해 김성주, 전현무, 이영자를 ‘구색 갖추기 멤버’로 지목했다. 이번 MBC 연예대상은 오로지 박나래와 유재석의 양강구도라는 설명이다. 김구라의 예상은 적중했다. 한해를 빛낸 찬사는 대상을 받은 박나래에게도 돌아갔다. 유재석 역시 유산슬로 29년 만에 신인상을 받으며 함께 영광을 챙겼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
뉴스 123014::일요일 4000명 참가 반정시위 이어져..별다른 충돌은 없어  [홍콩=AP/뉴시스]12일(현지시간) 홍콩서 열린 집회에 모인 시위대가 "홍콩에 자유를"이라는 사인을 세워놓고 시위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민주화 시위 중 투옥된 시위 대원들을 위해 수백 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썼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수감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카드에 담았다. 2019.12.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경찰은 그간 대규모 반정부 집회와 시위를 주최한 사회단체 민간인권전선(民陣)이 내년 1월1일 가두행진을 벌이겠다는 신청을 허가했다고 동망(東網)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간인권전선은 전날 홍콩섬에서 새해 첫날 집회와 시위를 갖겠다는 계획에 대해 경찰 당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통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민간인권전선은 1월1일 오후 2시부터 홍콩섬 빅토리아 공원에 모여 중환(센트럴) 차터로드(遮打道)까지 가두시위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경찰 통지서는 이번 시위가 오후 3시 시작하며 3만2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다만 경찰은 가두행진이 공공질서를 위협할 경우 강제해산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9일 100만명, 16일에는 200만명, 이달 8일엔 80만명이 각각 참가한 대규모 시위를 주관했다. 이번 원단 시위에도 최소한 수십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29일 홍콩섬에서는 약 4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6월 이래 이어진 반정 시위를 펼쳤다. 굵은 빗발이 떨어지는 속에서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등 5대 요구 사항 관철, '홍콩경찰 해체', '홍콩인 해방'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별다른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철저하게 환수해 국민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국민 공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국민공유제는 부동산 관련 세입을 대폭 늘려서 가칭 ‘부동산 공유기금’을 조성한 뒤 이 기금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앞서 보유세를 지금보다 3배 정도 올리자는 등 ‘고강도 부동산 정책’ 구상을 쏟아내 왔다. 부동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연일 ‘튀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대책은 다양한 정책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면밀한 검토가 부족한 채 쏟아내는 정책은 즉흥적이고 인기영합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더욱이 박 시장의 ‘부동산 공유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재산권 행사를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는 토지공개념을 뛰어넘는 발상이다.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비칠 우려도 있다.  1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공유기금 마련 방안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박 시장이 재원으로 언급한 종합부동산세는 국세라서 서울시가 가져가기 어렵다. 서울시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 개발부담금, 기부채납 등 세 가지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이나 기부채납으로 얻어낼 세입은 당장 내년은 기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개발사업 이익의 25%를 부과하는 개발부담금 가운데 절반은 국가, 나머지 절반은 자치구 몫이다. 서울시가 가져올 자금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지난해 여의도·용산 통개발 발언으로 집값 폭등을 초래한 바 있다. 졸속적인 접근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험했을 텐데도 더더욱 반짝 인기나 관심을 끄는 데만 골몰하는 듯한 모습이다. 수도 서울의 수장에 걸맞게 진중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
뉴스 123014::2019 문화계 결산 2019년 한국 문화계에는 웃고, 울고, 화내고, 기뻐할 일이 이어졌다. 새로운 복고를 의미하는 '뉴트로'의 인기가 '미스 트롯'과 '촌므파탈'(촌스러움과 치명적 매력남을 뜻하는 옴므파탈의 합성어)로 이어지면서 서민들 팍팍한 삶에 웃음을 줬다. 연말엔 당돌한 펭귄 캐릭터 '펭수'가 이 자리를 독차지해 사랑받았다. 한국 미술품으로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의 '우주'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한 방탄소년단도 자부심을 안겼다. 웃을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분노는 문화계에도 번져 '386세대'에게 '공정'을 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화두로 등장했다. 아이돌 경연 대회인 '프로듀스' 시리즈가 조작됐다는 게 밝혀져 큰 실망을 안겼고, '버닝썬 게이트'로 대형 연예기획사 YG가 추락했다. 악플에 시달리던 연예인들이 목숨을 끊어 경종을 울렸다. 올 한 해의 '희로애락'은 맵디매운 마라(麻辣)로 풀고, 다디단 흑당(黑糖)에 위로받았다. 10개 키워드로 올 한 해 문화계를 결산했다. 1. 트로트 - 미스 트롯'으로 전국이 들썩! TV조선 예능 '미스 트롯'에서 시작된 트로트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지난 2월 숨어 있던 실력파 트로트 가수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미스 트롯'이 종편 예능 역사상 최고 시청률인 18.1%를 기록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구성진 정통 트로트 창법으로 우승을 거머쥔 가수 송가인은 콘서트를 전 석 매진시키고 각종 TV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송가인뿐만 아니라 홍자, 정미애, 숙행 등 무명이었던 가수들도 '미스 트롯'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지상파도 TV조선을 따라 트로트 가수 발굴에 나섰다. 유재석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하며 트로트 열풍에 합류했다. KBS '트로트가 좋아'에서 우승한 조명섭은 '남자 송가인'으로 불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미스 트롯'의 전설을 이어갈 TV조선 '미스터 트롯'이 2020년 1월 2일 첫 방송 한다. 2. 뉴트로 - 경험해보지 못한 낡음에 퐁당 2010년 말 '쎄시봉'으로 시작한 복고 바람이 '90년대' 향수로 정점을 찍었다. 복고이되, 옛것을 새롭게 해석해 '뉴트로(new+retro)'다. 젊은 세대에겐 복고가 향수가 아닌 새로운 문화 경험으로 파고들었다. SBS와 KBS가 각각 1990년대에 방영한 '인기가요'와 '가요톱10'을 유튜브에 스트리밍하는 채널이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렸다. 핑클, H.O.T 등 90년대 가수들이 다시 주목받았고, '탑골 GD'로 불리는 양준일은 20여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했다. 과거 모습을 재현한 '복각판' 상품들도 앞다퉈 출시됐다. 영롱한 파란색 병에 두꺼비가 그려진 '진로이즈백'은 출시 7개월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했고, 과자 '별뽀빠이', 아이스크림 '구구' 등이 옛날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20~30대들이 서울 을지로의 숨겨진 노포를 찾아다니며 '힙지로'가 맛의 성지가 됐다. 3. 촌므파탈 - 촌스러워서 사랑스러워 "나 황용식이 사랑은 신중보다 전념이 중요허유." 촌스럽고, 사랑에 저돌적인 '직진남'이 이상형으로 등극했다. 어촌 옹산을 배경으로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든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이 20%를 훌쩍 넘었다. 경찰 황용식(강하늘)은 구수한 충청 사투리로 동백이(공효진)에게 끈질기게 사랑을 고백했다. "동백씨 저랑 제대로 연애하면유, 진짜로 죽어유. 매일 사는 게 좋아가지고 죽게 할 수 있다고유." 영화 '타짜: 원아이드잭'이 개봉하면서 '타짜'(2006)의 곽철용(김응수)이 소환됐다. 곽철용의 대사는 패러디를 양산했다. 그는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네가 그런 식으로 내 순정을 짓밟으면은 인마! 그때는 깡패가 되는 거야"라고 무식하게 고백하는가 하면 "묻고 더블로 가"라며 돌진한다. 이리저리 재면서 간만 보는 부박한 사랑에 '촌므파탈'은 신선한 자극이자 희망이었다. 4. 공정 사회 - 밀레니얼 세대와 386 책임론 출판계 화두는 '세대 갈등'과 '공정 사회'였다. '밀레니얼'로 통칭되는 90년대생이 주목받고, 경기 둔화 및 저성장에 대한 386(현 586) 세대 책임론이 등장하면서다. '386 책임론'의 포문을 연 책 '386 세대 유감'(웅진지식하우스)이 대표적. 7월 출간돼 7000부 팔렸다. 의외로 책이 중점적으로 비판하는 대상인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샀고, 40대 여성이 그 뒤를 이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한 분노는 공정 사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리처드 리브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상위 20% 상류층의 독식을 비판한 '20 vs 80의 사회'(민음사) 는 8월에 나와 약 1만 부 팔렸다. 남성 독자가 61%, 40대 독자가 36%였다. 컬럼비아대 사회학과 교수인 셰이머스 라만 칸의 '특권'(후마니타스), 이철승 서강대 교수가 쓴 '불평등의 세대'(문학과 지성사)'도 주목받았다. 5. 펭수 - 선 넘으니 통쾌하네! '저래도 되나' 싶을 만큼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할 말 다하는 캐릭터가 사랑받은 한 해였다. 지난 3월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로 데뷔한 거대 펭귄 '펭수'는 교육 방송에선 보기 어려운 '선 넘는 발언'으로 인기를 끌었다. "EBS에서 잘리면 KBS로 가겠다"며 제작진을 협박하고, 걸핏하면 회사 사장 이름인 '김명중'을 들먹인다. 펭수의 어록과 사진, 자작곡 등이 담긴 다이어리는 예약 판매 1분 만에 200만 부가 팔렸다. '자이언트 펭 TV'는 최근 구독자 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여러 직업을 체험해보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의 방송인 장성규는 별명부터가 '선넘규'(선을 넘는 장성규)다. 피자 배달을 하다가 농땡이 치는 건 기본, 손님에게도 막말에 가까운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350만명을 넘겼다. 사석에서나 나올 법한 특유의 아슬아슬한 유머 코드로 각종 지상파 방송에도 진출했다. 6. 방탄소년단 웸블리 찍고 사우디까지 올해도 방탄소년단(BTS)의 해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 시장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올해는 '기록소년단'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로 BTS는 전 세계 13국, 24도시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이 만난 팬(아미·ARMY)만 206만명. 지난 6월엔 마이클 잭슨, 마돈나, 퀸이 공연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섰고, 10월엔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만났다. 한국 가수가 웸블리, 킹파드 무대에서 공연한 건 BTS가 최초다. BTS가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은 세계 음원 차트와 시상식을 휩쓸었다. 미국 인기 가수 할시가 참여한 타이틀 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빌보드 차트에서도 주요 차트인 핫 100에서 8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선 1위를 차지했다. 7. CJ의 명암 - 영화는 대박, '프듀'는 뒤통수 15년간 지켜 온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던 CJ엔터테인먼트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올해 극장가는 CJ 영화의 압승이었다. 올 초 개봉한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은 관객 1600만명을 넘겨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했다. 코미디 영화로는 이례적 성공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탄 봉준호의 '기생충'은 천만 관객을 넘긴 뒤 오스카상까지 넘보고 있다. 여름 성수기엔 '엑시트'(감독 이상근)가 940만 관객을 모았고, 추석 대목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가 선전했다. 문제는 CJ 산하 음악 전문 채널 엠넷에서 터졌다. 서바이벌 경연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 경찰 수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담당 PD가 기획사들로부터 수백만원어치 접대를 수십 차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담당 PD와 총괄 프로듀서(CP)는 업무 방해·사기·배임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경찰은 CJ 고위 간부가 관련됐을 가능성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 악플 - 악성 댓글이 불러온 비극 설리, 구하라 등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일부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걸 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는 2014년 남자 친구와 공개 연애를 시작한 뒤부터 각종 성(性)희롱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지난 10월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설리의 친구였던 구하라도 그로부터 40여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전 남자 친구가 찍은 불법 촬영물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면서 네티즌들의 구설에 올랐다 두 사람의 죽음은 악성 댓글을 무분별하게 노출하는 온라인 댓글 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 인터넷 포털 댓글 폐지 여론이 불붙었고, 카카오는 연예 뉴스에서 댓글을 없애기로 했다. 카카오는내년 2월부터는 이른바 '실검'이라 불리는 실시간 검색어도 폐지한다. 인물을 검색할 때 연관 단어를 보여주는 관련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댓글상 욕설 노출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9. 김환기 - 132억…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화가 김환기(1913~1974)가 한국 미술품 낙찰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말년에 그린 1971년작 '우주'(Universe 5-IV-71  200)가 지난달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8800만홍콩달러(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한국 미술품 가격이 경매 시장에서 1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른색 전면점화 '우주'는 김환기의 유일한 두폭화(畵)이자 가로·세로 254×254㎝ 최대 규모로, 40년 만에 처음 경매 시장에 나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국내 미술 시장 분위기는 암울했다. 경기 침체로 '큰손'이 지갑을 닫으면서 찬바람이 불었고, 개인의 미술품 판매 수익에 대한 세무 당국의 과세 강화 검토 소식까지 덮치며 크게 휘청였다. 화랑가 침체는 그림 표구사 폐업 등 도미노 현상까지 낳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국내 경매 시장 낙찰가 총액은 전년 대비 2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10. 맵단 - 마라로 때리고 흑당으로 달래 올해의 맛은 '맵단'(맵고 달다)이었다. 중국 쓰촨 지방의 향신료 마라가 올해 요식업계를 달궜다. 저릴 마(麻), 매울 랄(辣)을 써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하다는 뜻. 미각과 통각의 경계에 있는 '마라 맛'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젊은 층이 늘자 골목골목 마라탕 가게가 들어섰다. 고기·채소·버섯·해산물 등을 마라 소스에 볶은 마라샹궈, 끓는 마라 육수에 각종 재료를 담가 익혀 먹는 훠궈(火鍋)도 익숙한 외식 메뉴로 자리 잡았다. 마라로 마비된 혀는 다디단 흑당 음료로 달래줬다. 2017년 대만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흑당 음료가 올여름 한국에 상륙해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흑당에 졸인 타피오카 펄, 흑당 시럽, 우유와 크림이 들어간 '흑당 버블티' 전문 업체를 비롯해 일반 카페에서도 너나 할 것 없이 흑당이 들어간 음료를 메뉴에 넣었다. ::
뉴스 123014::[2019 조선일보 선정 10대 뉴스] [국내] "조국 구속" "검찰 개혁" 대규모 집회 이어져  /이진한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일가(一家) 비리 의혹이 제기됐고, 장관 후보 지명 18일 만에 검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불법 투자, 웅동학원 위장소송 혐의와 관련해 일가 3명이 구속됐고 수사는 4개월 넘게 진행됐다. 이를 놓고 각각 "조국 구속"과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계속돼 나라는 둘로 쪼개졌다. '검찰 개혁'은 검찰 특별수사 부서 축소와 수사 브리핑 제한 등 법무부 조치로, 조국 사태가 촉발한 '입시 공정성 논란'은 대입 정시 확대, 자사고·외고 폐지로 이어졌다. 미친 부동산 값, 불 지핀 정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와 이에 버티는 시장의 힘겨루기로 요동쳤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9·13 대책 여파로 집값이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된 과열 양상이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확산됐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냈지만, 주택 공급 급감에 대한 위기감에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18번째 부동산 대책인 '12·16 대책'을 내놓으며 전방위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옥좼다. 전문가들은 수요 억제로 일관한 정부 정책이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고 비판했지만, 정부는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허물어진 비핵화 환상 작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미·북, 남북 관계는 '하노이 노딜'의 직격탄을 맞았다. 김정은은 4월 미국에 '연말' 시한을 제시하며 태도 변화를 요구했고, 한국엔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를 말라"며 남북 관계를 닫았다. 북은 한국의 쌀 지원, 돼지열병 공동방역 제의를 거부한 채 5월부터 총 13차례 미사일·방사포를 발사했고 10월엔 금강산 시설 철거를 압박했다. 10월 미국과의 실무협상 결렬 이후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파기를 시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화염과 분노' 시절 거론했던 "김정은은 로켓맨"을 언급했다. 수출 감소·성장률 추락… 무너지는 한국경제 한국 경제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특별한 대외 위기가 없는데도 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상황에 놓였고, 물가상승률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경제가 활력을 잃고 성장 동력이 위축되는 구조적 침체의 전형적 양상을 보이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엄습했다. 수출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하며 '수출액 6000억달러' 목표가 물 건너갔다. 정부는 미·중 무역 분쟁과 반도체 수출 감소 같은 외부 요소를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전문가들은 소득 주도 성장 등 잘못된 정부 정책이 가뜩이나 약해진 우리 경제 기초 체력에 타격을 준 결과라고 지적한다. 울산시장 선거개입·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울산시장 하명(下命) 수사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연이어 진행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는 조국 전 장관을 넘어 백원우 전 비서관 등 다른 청와대 참모로 번졌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은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울산시장 캠프와 청와대·여당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로 확산됐다. 청와대는 수차례 공개 입장을 내고 검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윤석열 검찰'의 칼끝은 여전히 청와대를 겨누고 있다. 징용 배상 판결 여파… 전후 최악의 한·일 관계 올해 한·일 관계는 대법원 징용 배상 판결의 여파로 '전후 최악'이었다.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구 등을 한국이 거부하자 일본은 7월 1일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비상이 걸렸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죽창가'를 소개했다. 일제 불매운동도 확산됐다. 8월 22일 한국 정부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상징인 '지소미아 파기'를 선언해 미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11월 22일 한·일은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수출 당국 간 협의 재개에 합의했지만 갈등의 근본 원인(징용)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北 감싸기, 방위비 타령… 위기의 韓·美동맹 주요 연합훈련의 잇따른 취소·유예로 한·미 동맹이 '껍데기'만 남았다는 우려 속에 미국의 안보 청구서들이 끊임없이 날아들었다. 미국은 기존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해 한국의 반발을 샀다. 미국은 또 '반(反)화웨이 캠페인' 동참, 호르무즈해협 연합방위 동참 등을 요청했다.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파기 이후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요구할 조짐도 있다. 미국의 안보 청구서는 중국 견제 구상인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것으로, 문재인 정부는 확답을 내놓지 못한 채 곤혹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봉준호, 칸 황금종려상 이어 아카데미상 도전 올해는 봉준호로 시작해 봉준호로 끝났다. 지난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우리나라 감독으로선 최초였다. 국내에선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에서도 개봉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감독·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올랐고, 최근엔 아카데미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NYT는 작품상 유력 후보로도 점쳤다. 汎與, 밥그릇 싸움 끝에 '누더기 선거법' 통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을 둘러싸고 1년 내내 극한 대립을 반복했다. 지난 4월 민주당이 범여 군소 정당들과 손잡고 이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올리면서 11년 만에 여야 의원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막판에는 소위 '4+1 협의체'가 연동형 비례의석 배분 등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벌인 끝에, 선거법 원안의 핵심 내용이 빠진 '누더기 선거법 수정안'이 상정됐다. 제1야당을 배제하고 '게임의 룰'인 선거법이 강행 처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30년 만에 드러난 '살인의 추억' 범인 최악의 미제 사건이던 '화성 연쇄 살인 사건'(1986~1991년)의 범인이 30년 만에 확인됐다. 범인은 이춘재(56), 당시 사건 현장 근처에 살았고, 1994년 처제를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었다. 그는 증거물에서 나온 DNA에 꼬리가 잡혔다. 또 화성 10건에다 살인 4건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경찰이 진상 규명에 나서자 당시 수사기관의 과오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8차 사건 범인으로 20년간 복역한 윤모(52)씨의 재심 청구 및 검찰의 직접 수사를 둘러싼 '검경 갈등' 등 여파도 이어지고 있다. [국제] 홍콩 송환법 반대시위, 反中시위로 격화  /로이터 연합뉴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 시위가 6개월째 홍콩 사회를 흔들고 있다. 홍콩인 범죄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법안에 반대해 시작된 시위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홍콩 지부 등을 공격하는 반중(反中) 시위로 격화됐다. 홍콩 정부는 뒤늦게 송환법을 폐기했지만 시위대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에 대한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대학과 도심을 마비시켰다. 11월 말 홍콩 지방선거에선 시위대를 지지하는 범민주파가 압승했다. 중국은 시위를 계기로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고, 미국은 시위대를 지원하는 홍콩인권민주주의법을 시행했다. 트럼프 美 대통령 탄핵소추안 하원 통과 미 하원은 12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제17대 앤드루 존슨, 제42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미 하원은 지난 9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지면서 탄핵 조사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 원조를 미끼로 우크라이나 측에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의 부패 의혹 조사를 강요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탄핵안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없다. 日 나루히토 일왕 즉위, 레이와 시대 개막 일본은 지난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즉위하며 새 연호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았다. 202년 만의 생전(生前) 양위에 일본 사회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전 세계 각국의 국빈 방문도 잇따랐다. 퇴위 후 상왕[上皇]이 된 아키히토(明仁)는 재임 30년 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전쟁을 반성하고 평화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며, 헤이세이(平成)를 '전쟁 없는 시대'로 만들었다. 나루히토 일왕 역시 즉위 직후 첫 메시지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끝나지 않은 美中 패권경쟁, 1단계 무역협상 합의 미국과 중국이 12월 양국 무역 전쟁의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부분적 합의인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상대국 상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전쟁을 벌인 지 17개월 만이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구입하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추가 관세를 유예하고 기존에 부과된 관세를 일부 인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영기업 개혁 등에 대한 중요 쟁점들이 남아 있어 향후 추가 무역 합의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미·중동을 휩쓴 생계형 반정부 시위 에콰도르·칠레·볼리비아 등 남미와 레바논·이란·이라크 등 중동이 지난 10월부터 반(反)정부 시위 물결에 휩쓸렸다. 칠레에선 정부가 지하철 요금을 50원 올리려 했다가 반정부 시위로 홍역을 앓았다. 레바논 정부는 국민이 즐겨 쓰는 메신저 '와츠앱'에 과세하겠다고 했다가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결국 총리가 물러나고 새 총리가 취임했다. 각국 사정은 다르지만, 뿌리 깊은 생활고와 빈부 격차에 시달리던 국민이 실정(失政)의 부담을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정부 행태에 분노해 들고일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英 브렉시트 혼란 속 존슨의 보수당 총선 압승 지지부진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올해 계속됐다.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 관세동맹에 존속하자고 제안한 것을 야당 노동당과 여당 보수당 강경파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은 의회에서 번번이 부결됐고, 브렉시트 시한은 계속 연기됐다. 결국 메이 전 총리가 사퇴하고 강경 브렉시트파인 보리스 존슨이 새 총리가 됐다. 존슨은 최후의 카드로 의회를 해산하고 12월 12일 조기총선을 실시해 압승했다. 이로 인해 브렉시트가 내년 1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2차대전도 견딘 佛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4월 15일 오후 파리 구도심 센강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부근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쳤다. 1163년부터 1345년에 걸쳐 지어진 노트르담은 수많은 전란을 겪고도 살아남았으나 화재 발생 한 시간여 만에 첨탑과 지붕 3분의 2를 잃었다. 인부의 담뱃불이나 전기 합선 등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밝혀지지 않았다. 유물 대부분은 불길에 뛰어든 소방관과 성직자들이 구했지만, 일부 석상은 피해를 면치 못했다. 미군 시리아 철군, 트럼프의 쿠르드족 배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월 트위터에 "끝없고 우스운 전쟁에서 빠져나올 때가 됐다. 이익이 있는 곳에서만 싸울 것"이라며 시리아 주둔 미군 1000여 명의 철군을 발표했다. 미군이 빠져나간 시리아 북부는 미국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토벌 작전을 펼친 세계 최대 유랑 민족 쿠르드족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던 곳이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미군 주둔 지역에는 터키군이 진주했다. 미군을 도와 독립국가를 건설하려던 쿠르드족은 하루아침에 터키의 공격을 받는 신세가 됐다. 기후변화 저지운동… 환경소녀 툰베리 스타로 11월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대홍수로 잠겼고, 미국 캘리포니아와 호주 시드니에서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시위가 이어졌다.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아이콘이 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매주 금요일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 촉구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툰베리는 올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총회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외면하는 세계 정상들을 질타했다. 뉴질랜드 모스크 테러,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종교를 등에 업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3월 뉴질랜드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자가 크라이스트처치 내 모스크(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를 난사했고, 51명이 사망했다. 그를 추종한 테러 시도가 이어졌다. 부활절 당일인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콜롬보 등 8곳에서 동시 테러가 발생했다. 폭발물 테러로 250여 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다. 이 폭탄 테러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
뉴스 123014::[1월 7일 美라스베이거스 개막.. 화두는 '일상으로 들어온 AI'] AI·5G·전기자동차·IoT.. 155國 4500社 미래기술 총출동 삼성 家電사장 4년만에 기조연설 이방카는 '일의 미래' 주제 토론 정의선·최재원·하현회도 참가 'AI(인공지능)를 우리의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 내년 1월 7~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여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의 슬로건이다. 155국 4500사, 18만명이 나흘간 실제 소비자의 생활에 미래 기술이 녹아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CES는 1967년 가전제품 전시회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는 AI, 5G(5세대) 이동통신, 미래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등을 망라해 세계 정보 기술(IT)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커졌다. CES에 가면 미래가 보인다 삼성전자 는 이번 전시에서 미국 내 개발팀이 주도해온 AI 프로젝트 '네온'(Neon)을 발표한다. 아직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등 각종 스마트 가전에 적용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비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삼성봇 셰프(주방 도우미 로봇), 삼성봇 클린(청소 도우미 로봇)처럼 일상생활을 보조해주는 AI 로봇의 최신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는 전시 부스의 3분의 1가량을 일상생활 속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LG 씽큐존'으로 조성한다. 식당에서 사람 대신 로봇이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한 다음 서빙과 설거지까지 도맡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K그룹 은 AI·증강현실(AR) 등 여섯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전기차용 첨단 제품, 5G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공개한다. 최근 CES에는 자동차 기업의 참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자동차가 AI·IoT 등과 결합하며 단순 교통 수단을 넘어 첨단 테크 기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는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기(UAM)'와 내부를 카페로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셔틀 등을 발표한다. 도심항공기는 드론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비행기처럼 빨리 날 수 있는 '반(半) 드론, 반 비행기'다. 일본  혼다 는 미국 음성 인식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용 AI 비서 'OK 혼다'를 공개한다. 탑승자가 음성으로 주변 주유소·맛집 등의 위치를 물으면 AI가 해당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는 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는 한 번 충전으로 7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비전 EQS'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CEO 총출동 이번 CES에 참가하는 기업인을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개막식 기조 연설자 중 한 명인 김현석 삼성전자 가전 부문 사장은 초(超)연결 시대에 가전이 소비자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 경영진이 CES 기조연설에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스마트 기술이 여행과 관광 산업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영상 콘텐츠 업체  퀴비 의 맥 휘트먼 CEO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영상 소비 패턴 변화를, 린다 야카리노  NBC 유니버설 의 광고 및 파트너십 대표는 미래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는 CTA의 게리 셔피로 CEO와 함께 '일의 미래로 향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 밖에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도 CES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中기업 참가는 감소세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대규모 전시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참가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참여 기업들은 CES 2019에 전년(1551사)보다 300사 이상 줄어든 1211사만 참가했다. 올해는 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 는 다음 달 CES 2020에는 미국 법인에서만 참가하고, 전시 부스 규모도 이전보다 30%가량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CES 기조연설 명단에도 중국 기업가 이름은 없다. ::
뉴스 123014::외국인 이용자 소득에 원천징수 빗썸 "과세 부당, 법적대응 고려" 암호 화폐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800억원대 과세 통보를 받은 사실이 29일 알려졌다.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지난 27일 "빗썸이 국세청으로부터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와 관련해 약 803억원(지방세 포함)의 세금이 부과된 것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정부가 암호 화폐 거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암호 화폐로 돈을 벌어도 과세 기준이 없어 세금을 물리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내년 세법개정안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 화폐 거래에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세제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세청이 먼저 빗썸을 상대로 외국인 이용자의 암호 화폐 거래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의무를 부과한 것이다. 앞서 기재부는 암호 화폐 거래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만 정했을 뿐, 양도소득과 기타소득 중 어느 쪽으로 분류할지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암호 화폐 거래 차익을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양도소득으로 간주하면 암호 화폐 거래소의 거래 내역을 전부 받아야 하고, 기준 시가도 산정해야 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있다. 반면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면 다른 금융소득 및 사업소득과 합산해 연 1회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 적용된다. 국세청은 이번에 암호 화폐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측은 이번 과세가 과도하거나 부당하다고 보고 권리구제 절차에 따라 이의신청을 할 방침이다. 비덴트는 공시에서 "빗썸이 이번 과세와 관련한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어 최종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뉴스 123014::민주당과 군소 정당 등 범여권이 30일 공수처법까지 강행 처리한다고 한다. 수사기관 신설은 국민 기본권과 직결되는 문제다. 공수처가 위헌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다. 막을 방법도 없다. 상상 못 한 폭거가 민주화 운동권에 의해 연거푸 저질러지고 있다. 공수처가 대통령과 측근을 수사한다면서 공수처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한다. 대통령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공수처 검사도 대통령이 민변 출신을 임명할 수 있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민변 공수처 검사, 시민단체 수사관은 남는다. 검경이 인지한 문재인 정권 비리를 공수처가 사전 검열하고 수사를 못 하게 할 수도 있다. 공수처는 애초 설립 목적인 대통령과 측근들은 기소 못 하고 판검사만 기소한다. 헌법에 근거도 없는 공수처가 헌법기관인 법원·검찰의 상전 노릇을 하며 판검사들을 사찰할 수 있다. 공수처와 유사한 입법 사례는 민주국가에선 찾을 수 없고,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인 중국의 감찰위원회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이 공수처장 인선 방식 등을 바꾸는 법 수정안을 발의했지만 본질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공수처는 입법·행정·사법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책임은 전혀 지지 않는다. 대법원 같은 헌법기관이 가질 수 있는 규칙 제정권까지 갖게 된다. 민주국가 정부 구성 원칙에 위배돼 모두 위헌이다. 입법기관으로서 상식과 양심을 가진 국회의원이라면 이런 공수처 신설에 도저히 찬성할 수 없을 것이다. 여당에도 반대하는 의원이 일부 있다고 한다.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 언젠가 공수처를 폐지한다고 해도 이런 기구 신설이 대한민국 국회를 한때나마 통과했다는 것 자체가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지금 검찰은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한 청와대의 '선거 공작' 사건, 대통령 측근들이 개입한 유재수 비리 은폐 사건을 수사 중이다. 대통령도 수사를 피할 수 없다.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산 권력 수사다. 애초 공수처를 만들자는 것도 검찰을 개혁하자는 것도 산 권력 비리를 지나간 권력과 똑같이 수사해 처벌하자는 것이었다. 지금 검찰이 그 일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검찰 관행으로 정립시키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면 검찰 개혁은 달성되고 공수처는 필요 없는 것이 된다. 그 방법은 전혀 복잡하지 않다. 대통령이 검사 인사에서 손떼도록 만들면 되는 것이다. 수많은 전문가가 공수처보다 시급한 것은 대통령의 검찰 인사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이 정권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결국 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자신들은 수사하지 않고 반대편만 수사하는 충견이다. ::
뉴스 123014::구로·금천·영등포지역 학부모들, 중국인 등 많은 학교 기피 현상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사는 학부모 A씨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최근 본인과 아이만 인근 친척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집 부근 초등학교에 다문화가정 아이가 너무 많아 그나마 좀 덜한 옆 학교로 진학시키기 위해서다. A씨는 29일 “학업 분위기 같은 것도 있고 솔직히 (다문화 아이가 많은 곳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며 “옮기려는 학교도 다문화 아이가 많아 딱히 선호학교도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 신길동의 한 초등학교는 내년도 1학년 입학생 중 다문화 아이의 비율이 70%나 된다. 이런 이유로 이 학교는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기피학교’로 꼽힌다. 이 학교 인근에 사는 학부모 B씨는 “빌라에 입주한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아 대단지 아파트가 마치 고립된 섬처럼 지낸다”며 “중·고교까지 학군이 좀체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림동의 한 초등학교 역시 내년도 1학년 입학생이 한국인 36명, 다문화 아이 15명으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대단지 아파트여도 배정되는 학교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선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아이가 있다면 A나 B아파트는 추천하지 않는다” “C단지는 다문화 아이들 많아 꺼리는 엄마들이 종종 있다” 등의 정보가 공유된다. 이처럼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에선 입학시즌을 맞아 전학을 고민하거나 주소를 이전하는 학부모가 많다. 최근 10년간 한국 학생이 비운 자리를 중국인, 조선족 학생이 채우는 형태가 지속되면서 아예 학군이 재편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시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가장 많은 구는 1295명의 구로구다. 영등포구(1184명)와 금천구(813명)가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해당 3개구가 서울시 전체 다문화가정 초등학생(1만1940명)의 27.6%를 차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이렇게 다문화 아이가 많은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를 대상으로 ‘이중언어 교육 강화 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두 가르치길 원하는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과별 수업 시수의 20% 범위 안에서 이중언어 교육을 하는 것이다. 그러자 교육청 청원게시판에는 “이중언어 특구로 지정하는 것이냐”며 반대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시민 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교육청은 반발 여론 탓에 계획 발표를 내년 1월로 미룬 상태다.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다문화가정 초등생 기피 현상은 아이들의 편협한 시각을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지만 일부 이기적인 사고가 오히려 사회공동체의 자연스러운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일부 학부모의 이런 움직임을 무조건 매도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장한업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장은 “한국 학생의 교육적 소외가 없어야 이런 학교에 남을 유인이 생긴다”며 “방과후 수업이나 보조교사 배치 등 재정 및 인력 지원을 통해 뒤처진 교육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순 목원대 다문화센터 총괄팀장은 “학부모나 학생뿐 아니라 교육부, 교육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인식 개선 교육도 함께 이뤄지면 한국 학생 이탈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
뉴스 123014::‘4+1 협의체’가 공동 발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지난 28일 자정 종료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은 30일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견이 분분하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다. 공수처를 설치하는 주 목적은 검찰 공화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러온 검찰을 견제하고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권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4+1’안이 공수처에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에 대한 우선권을 주고 판검사, 고위 경찰관에 대한 기소권을 부여한 것은 이런 취지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공수처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전제돼야 한다. 검찰,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들과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데 4+1 단일안이 이런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 공직자 범죄를 인지한 경우 그 사실을 즉시 공수처에 통보토록 하는 조항을 막판에 신설한 것이 특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수처가 고위 공직자 관련 모든 수사의 정보를 독점하고 그에 대한 결정권을 갖겠다는 것은 과욕이다. 중복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면 원안에 있던 이첩 조항으로도 충분하다.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장치도 충분하지 않다. 공수처장 임명 시 야당의 비토권을 보장했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공수처가 정권 비호 기관이 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 공수처장 임명 시 국회의 동의 등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할 방안을 더 도입할 필요가 있다. 기소심의위원회 등 공수처의 기소권 남용을 견제할 장치를 삭제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공수처는 설치돼야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정도로 긴급한 법안은 아니다. 부작용이 뻔히 보이는데도 서둘러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취지는 살리되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보완해야 한다. 민주당이 야당이 된다 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그런 중립적인 법안이라고 자신할 수 없다면 강행 처리를 중단해야 한다. ::
뉴스 123014::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9차 국민연금 기금 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횡령, 배임, 사익 편취 등 기업가치를 훼손한 기업에 대해 이사진 해임을 요구하는 등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는 근거인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최근 의결했다. 가이드라인은 횡령이나 배임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기업을 비롯해 저배당 성향 등 합리적 배당 정책을 수립ㆍ공개ㆍ이행하지 않는 기업, 이사의 보수 한도가 과도한 기업 등을 국민연금이 ‘중점 관리 사안’으로 지정,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개선되지 않을 경우 주주 제안을 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연금이 지난 2월 총수 일가의 불법 비리, 갑질 등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진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경영참여 목적의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원칙과 기준,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도록 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적용될 경우 ‘오너 리스크’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조건이 모호하다는 경영계의 지적 또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배당 정책이나 이사의 보수 한도 등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적극 행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조건이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점 관리 기업에 대해 주주 제안 전에 거쳐야 하는 단계가 초안에서는 3단계(각각 약 1년)였으나, 최종안에서는 대화 거부 등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기금운영위원회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경영계로서는 불만이다. 지나친 경영간섭이라는 경영계의 반발을 고려해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산업계 전체에 특별한 위치를 차지해 산업계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면’ 주주 제안을 하지 않거나 철회할 수 있는 단서조항을 추가했지만, 국민연금이 ‘선량한 관리자’ 역할을 넘어 과도하게 경영간섭을 하지 않도록 투명하고 신중한 접근과 적용은 필수다. 전체 위원 20명 중 6명이 정부 측 인사로 구성돼 있어 정치적 독립성이 논란인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영위의 독립성 강화 논의도 이번 기회에 시작해야 한다.  ::
뉴스 123014:: 국민연금이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재계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우선 경영권 다툼에 휘말린 한진그룹에 눈길이 쏠린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대립 중인 조원태 회장이 지난 25일 모친 이명희 전 정석기업 고문의 집에서 격한 언쟁과 함께 집안 물품을 파손하고 모친에게 상처까지 입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진가(家)의 내분이 ‘남매의 난’에서 ‘가족의 난’으로 확산된 셈이다. 한진가의 내분은 단순한 집안싸움으로 끝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지난주 의결을 강행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때문이다. 기업 잘못으로 주주들이 손해 볼 우려가 생기면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정관 변경이나 이사해임 권고 등 경영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의 후속 조치지만 재계로서는 ‘국민연금발(發) 경영권 침해’라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한진가는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으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첫 희생자가 된 전례가 있다. 올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반대로 조 회장의 선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조 회장도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주총에서 비슷한 신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민연금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은 5% 밑으로 낮췄지만 대한항공에 있어서는 10%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발언권이 여전한 상황이다. 문제의 가이드라인은 1심 판결 전에도 작동된다는 점에서 무소불위가 따로 없다. 특히 배당 정책, 임원 보수, 불법행위에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까지 포함시킨 기준의 모호성이 문제다. 마음만 먹으면 국민연금이 기업들을 얼마든지 손볼 수 있다는 얘기다. 벌써부터 국민연금에 미운털이 박힌 기업들 명단이 나도는 등 재계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도 그래서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로 더 위축돼선 곤란하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휘두르며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자처할까 걱정이다. 국민연금이 기업들의 잘못을 나무랄 자격을 갖추려면 중립성부터 인정받는 게 순서다. ::
뉴스 123014::檢 "조국 표적수사 전혀 아냐, 인원없어 허덕" 변호인 "이런 영장심사 처음, 황당한 읍소전략" 양측 '우병우·박형철' 두고 격론 펼치기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판사님. 이번 수사는 표적·별건 수사가 아니라는 점, 잘 아시지 않습니까"  26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이정섭 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발언 기회를 얻자마자 꺼낸 말이다. 이 부장의 발언에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다소 당황했다고 한다. 범죄사실을 말할 순서에서 검찰이 판사에게 하소연하듯 수사를 향한 비판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판사 출신인 조 전 장관의 한 변호인은 "영장심사에서 저런 식의 말을 하는 검사는 본 적이 없었다"고 탄식하듯 말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모습. [연합뉴스]  檢 "우린 표적수사 안했다"  이 부장검사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은 (검사·수사관 100여명이 붙은) 중앙지검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달리 검사 1명이 시작한 수사"라며 "표적수사란 지적은 저희 수사를 매도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영장심사 전 조 전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끝없는 전방위적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고 말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  이에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중앙지검 수사가 안되니 검찰이 방향을 틀어 유재수 사건으로 조 전 장관을 구속하려 한다"고 재반박했다. 檢의 전략 검찰이 26일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연수원 27기)에게 가장 강조했던 건 동부지검의 조 전 장관 수사가 자연스러운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는 것이었다. ▶지난 8월 검찰 인사가 났고 ▶전임자(주진우 전 부장검사)가 남겨놓은 유 전 부시장 감찰무마 사건이 있었으며 ▶수사를 하다보니 조 전 장관의 가족 수사 시기와 맞물렸을 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조국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변호인인 LKB파트너스 김종근 변호사(오른쪽)의 모습. 왼쪽은 LKB파트너스의 김강대 변호사. [뉴스1]  "판사님도 잘 아실 것"  검찰은 권 부장판사가 유 전 부시장 관련 수사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던 점을 들며 "이런 사실은 판사님도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이런 검찰의 주장에 수긍하지 않았다. 검찰 개혁을 추진해 온 조 전 장관에 대한 보복성 별건 수사에 가깝다는 것이다. 우병우 판례두고 정반대 해석 이날 검찰과 변호인단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판례를 두고도 서로 정반대의 해석을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혐의가 이미 실형을 선고받은 우 전 수석의 혐의보다 가볍지 않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3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묵인 혐의와 국가정보원을 통한 불법사찰 혐의로 각각 기소돼 재판 중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르·K스포츠 재단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지 않은 데 대해 직무유기 혐의가 인정돼(다른 직권남용 혐의 포함) 지난해 2월 1심에서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재판장에게 조 전 장관과 우 전 수석의 혐의를 비교한 표까지 제시하며 "사회적 해악과 각 민정수석이 침해한 권한, 혐의에 적용된 법리를 비교할 때 조 전 장관의 혐의가 우 전 수석보다 훨씬 더 가볍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 우리가 더 잘아" 검찰과 변호인단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이 조 전 장관에게 보고한 유 전 부시장 감찰처리 보고서를 놓고도 직권남용 적용 여부에 대해 강하게 다퉜다. 서로에게 "직권남용 법리를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감정을 건드리는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  2017년 11월 박형철 당시 대통령 비서실 반부패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박 전 비서관이 조 전 장관에게 유 전 부시장 감찰 처리 방향으로 ▶수사의뢰 ▶감사원 이첩 ▶금융위 통보를 제시했고 상급자인 조 전 장관이 '금융위 통보'를 택한 것이라 말했다.  자연스런 업무보고 과정이었기에 박 전 비서관과 특감반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 직권남용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조국에게 불리한 김용범의 진술 검찰은 하지만 김용범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재부 1차관)의 일부 진술을 반박의 근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김 차관이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으로부터 "'유재수에 대해선 사표 정도만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백 전 비서관에게 그같은 지시를 했다고 보고 있다.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4시간의 다툼 끝에 나온 영장심사의 결과는 기각이었다. 하지만 권 부장판사가 조 전 장관에 대해 "범죄행위가 소명된다"고 밝히며 검찰과 변호인단 모두 이날 결과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檢 "추가수사" 변호인 "무죄"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 전 비서관에 대한 불구속기소도 검토 중이다. 변호인단은 "영장전담 판사의 기각 사유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본안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
뉴스 123014::전주시, 황실문화재단 年9000만원 지원 '황손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 명목 "계급 사회냐" VS "콘텐트 강화" 엇갈려 고종 손자 이석 이사장 "대응 말라" 지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금 800만원 전달 매년 사회복지시설 찾아 묵묵히 봉사  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사진 가운데)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김승수(왼쪽) 전주시장 등과 함께 풍남동 저소득층 청소년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황실문화재단]   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사진 가운데)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김승수(왼쪽) 전주시장 등과 함께 풍남동 저소득층 청소년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황실문화재단]   "나에 대한 비판도 여론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 진심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다."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李錫·78)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최근 측근들에게 한 말이다. 전주시가 재단에 '황손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의 명목으로 연간 9000만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특혜 논란이 일자 이 이사장이 보인 반응이다. 이 이사장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인 의친왕(義親王)의 12남 9녀 중 10남이다. 고종이 낳은 9남 4녀 중 성인으로 자란 자녀는 순종과 1907년 황태자에 책봉된 영친왕(英親王), 의친왕, 덕혜옹주(德惠翁主) 3남 1녀뿐이다. 고종의 고명딸이자 '마지막 황녀'였던 덕혜옹주가 이 이사장의 고모다. 이 이사장은 2004년부터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495㎡짜리 '민박형 한옥' 승광재(承光齋)에 머물고 있다. 김완주 전 전북지사가 전주시장일 때 '전주를 상징하는 존재가 있어야 전주 한옥마을이 관광지로 발돋움한다'고 부탁해 이 이사장이 승광재에 살게 됐다는 게 정설이다. 승광재는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 황제 시절의 연호인 광무(光武)에서 '광(光)'자를 따고, 잇는다는 의미의 '승(承)'자와 합쳐 '고종 황제의 뜻을 이어가는 집'이란 의미를 지닌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자 고종의 손자인 이석(가운데) 황실문화재단 이사장,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3·1절 100주년인 지난 3월 1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고종 장례행렬 재현 만세 행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약 5년 전쯤 이 이사장에게 운현궁에서 살라고 제안했지만, 이 이사장은 "전주는 태조 이성계 할아버님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이 있는 곳으로 우리 조상이 조선을 일으킨 곳"이라며 고사했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2006년 8월 황실문화재단을 만들어 '조선 황실 복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있어도 상징적인 왕실을 만들어 역사·문화·전통으로 삼자"는 취지다.  전주시는 2010년 '황손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 체험'을 시작하면서 해마다 황실문화재단에 보조금을 주고 있다. 보조금 대부분은 이 이사장의 강의료와 활동비, 재단의 물품 구입비와 홍보비·교재인쇄비, 승광재의 공공요금·업무지원비 등에 쓰인다. 이 이사장의 강의료는 1회당(4~5시간) 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재단에 대한 지원을 두고 '전주시 보조금 지원 조례' 등의 법적 근거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난이 전주시의원은 "'마지막 황손'을 예우하고 콘텐트로 활용하려면 관련 규정을 마련해 인건비나 재단 관리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3월 1일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직접 쓴 3·1절 기고문. [사진 황실문화재단]  이에 전주시는 "해당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진흥에 관한 조례'를 폭넓게 적용할 수 있고, 황손 개인이 아닌 재단을 지원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조선 왕조 발상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전주 한옥마을의 콘텐트를 강화하는 효과가 커 재단에 지원하는 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대사 등이 전주를 찾을 때 도지사나 시장보다 먼저 방문하는 대상이 이 이사장이어서 예우 차원도 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계급 사회도 아닌데 황손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건 특혜이자 혈세 낭비"라는 반대론과 "놀면서 받는 것도 아니고, 왕실 후손이 역사 해설까지 하는데 이 정도 지원은 괜찮다"는 찬성론이 맞섰다. 당시 재단 내부에선 "황손이 전주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전주시 보조금도 공짜로 받는 게 아닌데 억울하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일절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려 그는 "욕을 많이 먹어야 오래 산다"며 웃어넘겼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김승수 전주시장 등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후원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풍남동에 사는 저소득층 청소년 3명과 호성보육원에 각각 100만원씩 400만원을, 장애인복지시설 19곳에 모두 400만원을 건넸다.   이석 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 3·1절인 지난 2017년 3월 1일 전주 한옥마을 승광재에서 관광객 등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 황실문화재단]  이 이사장의 한 측근은 "황손님은 그동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시는 나눔의 집에 가시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여러 가지 봉사를 해 오셨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를 통해 계란 수십 판, 손수건 수백장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식이다. 이 이사장은 측근을 통해 "내가 받은 사랑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소소하지만, 후원금을 내고 있다"며 "국민이 잘살고, 다 같이 상부상조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
뉴스 123014:: 국적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산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70)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20일 오후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리는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과 누나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벌어진 ‘남매의 난’이 ‘모자의 난’으로 번졌다. 조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70)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가 이 고문과 크게 말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어머니는 큰딸 편'…사진도 외부에 공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 [연합뉴스]  이 고문 측은 조 회장이 이명희 고문에게 욕설을 퍼붓고 집안 유리를 박살 냈다며 이 고문의 상처와 깨진 유리 등을 사진으로 찍어 회사 경영진 일부에 보내면서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이날 이 고문이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을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어머니에게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재계에서 떠돌던 이 고문의 ‘큰딸 지지’ 입장이 사실로 입증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회장에게 어머니는 자신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캐스팅보트’다. 한진칼 지분이 전혀 없던 이 고문이 지난 4월 사망한 아버지 고(故) 조양호 회장의 보유 지분을 법정 비율로 상속받으면서 5.3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다. 조 회장(지분율 6.52%)과 조 전 부사장(6.49%)의 한진칼 지분율의 차이는 불과 0.03%포인트다. 막내 조현민(36) 한진칼 전무(6.47%)도 비슷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최근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를 기준으로 조원태 회장이 6.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현아 전 부사장은 6.49%,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6.47%, 이명희 고문은 5.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양호 회장 생전부터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온 행동주의 토종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는 최근 1년 새 한진칼 지분을 17.29%까지 확보하면서 세를 키웠다.  KCGI 지분율은 한진 총수 일가 지분을 합친 것(24.79%)보다는 적지만 한진 일가 중 어느 한명하고 손잡는다면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 조 전 부사장 측도 동생 조원태 회장에게 반기를 든 입장문을 공개한 날 중앙일보에 "KCGI를 포함해 어떤 주주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10.00%)과 반도건설(6.28%) 역시 누구의 편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선대 이어 ‘삼남매 계열분리’ 가능할까 끝내 3남매가 갈라서 한진그룹과 항공은 조 회장이, 호텔·레저사업은 조 전 부사장이, 저비용항공사(LCC)는 조현민 전무가 맡는 계열 분리로 갈 것이냐, 아니면 각자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모종의 선택을 하느냐를 두고 한진 총수 일가는 내년 3월 한진칼 주총 전까지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진그룹은 창업자 고 조중훈 회장이 지난 2002년 별세 후 한진가는 ‘형제의 난’을 겪다가 항공·중공업·해운·금융 부문으로 사실상 계열 분리가 됐다. 둘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첫째 조양호 회장을 상대로 6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계열 분리로 갈 가능성은 작다는 반론도 나온다. 조양호 회장이 생전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확고히 해놨다는 점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진그룹은 사실상 대한항공이 전부”라며 “칼호텔네트워크는 규모도 작고 대한항공 없이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계열 분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선택도 큰 변수 조 회장이나 조 전 부사장 측은 서로 KCGI 측에 치열한 구애 작전을 펼 거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조 회장 남매는 경영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남은 선택지는 결국 KCGI와 타협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KCGI가 요구해온 경영 개선 조건을 파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지난 27일 의결한 것도 중대 변수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4.11%, ㈜한진 지분 7.54%, 대한항공 지분 10.6%를 쥐고 있다. 한진칼의 경우 KCGI와 손잡고 한진가의 사내이사 해임을 요구할 수도 있게 됐다. 어느 경우든 한진그룹의 운명은 내년 3월 한진칼 주총 전까지 시계(視界)제로 상태에 빠졌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
뉴스 123014::중앙일보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는 올한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현장을 찾고 핵심 인물들을 인터뷰했습니다. IT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치열한 인재 모시기 경쟁부터 ‘후드티’가 의미하는 자유로운 기업문화, 그 이면을 다룬 장류진 작가의 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에 대한 판교인들의 생생한 고백까지, 혁신밸리의 24시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9년이 끝나가는 12월 30일, 올해 독자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IT·스타트업 기사 10개'를 뽑았습니다. 추리고 나니 이 안에 한국 IT 산업의 기쁨과 슬픔이 다 들어 있네요. 한번 보시죠.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 본문으로 이어집니다) 1. 대표도 직원도 점퍼·후드…“편하잖아” 판교 패션  연봉 수십억을 받는 IT 기업의 대표이사들도 점퍼와 후드를 즐겨 입는 풍경은 국내에서 판교가 아니면 보기 어렵죠. 아마 판교가 궁금한 다른 직장인들이 많이 본 기사 1위가 아니었을지 추측해봅니다. ‘신의 직장’을 나와 스타트업으로 간 직장인들을 소개한 기사("불안해도 매일 챌린징한게 좋아요")도 인기였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반면, 〈미국서 배워온 스크럼, 판교선 직원 쪼는 시간’〉기사는 판교의 다른 면을 담았습니다. 박민제 기자는 젊음과 열정, 성장성 등으로 포장된 스타트업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그린 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장류진 저)이 판교 직장인들 사이에서 핫한 이유를 짚었는데요. IT기업 기획자인 86년생 작가가 묘사한 소설 속 판교와 중앙일보가 취재한 판교는 얼마나 닮았을까요?  2. "타다 없어지면 해결되나" 독해진 이재웅 도발 질문   이재웅 쏘카 대표. [뉴스1]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플랫폼인 ‘타다’를 둘러싼 논란이 일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택시 업계의 반대가 극심하던 당시 이재웅 대표의 인터뷰를 담은 이 기사 이후 논란은 더 뜨거워졌고요. 현재 이재웅 대표와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검찰에 기소(여객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된 상태인데요. 2020년엔 타다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타다 외에도 모빌리티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는 〈킥고잉·고고씽…킥보드 공유 뜬다 〉  3. 네이버에 "인재 빼앗지 마세요"···카카오의 뼈있는 농담 IT기업들 간엔 인재 확보 전쟁이 치열합니다. 인적 자원이 곧 기업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려줄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죠. 네이버와 카카오 대표들도 공개적인 장소에서 ‘인재 욕심’을 드러내곤 합니다. 이런 IT 대기업엔 인재들이 많이들 몰린다고 하지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인재를 영입하기도 지키기도 어려운 편입니다. 4. 판교 대신 '성장률 6666%' 도전, 86년생은 달랐다 판교 밖, 대한민국 밖에도 혁신의 운동장은 많이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으로 달려간 86년생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에 많은 독자들이 호응했습니다. 벤처 1세대 '86학번'들이 서울 테헤란로에서 네이버·카카오·다음·엔씨소프트·넥슨을 창업하고 키웠다면 86년생들은 가능성이 더 큰 세계로 나가고 있습니다. 5. 집값 비싼 판교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 ‘쌍봉 낙타’ '혁신 밸리' 판교를 오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먹고 노는 지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컸습니다. 판교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은 서울 강남이나 을지로의 직장인들과 생활 패턴이 좀 다른데요. 그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주거비. 실리콘밸리처럼 판교테크노밸리도 한 집값 한다는데…. 이 기사에서는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베트타운에서 출퇴근하는 판교 직장인들의 이동량을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판교의 볶음우동 한그릇 값이 궁금하다면 이 기사(실리콘밸리 뺨치는 판교 점심값’)를 보세요. 6. 떠들기 장려…벤처 신화들이 꽂힌 ‘거꾸로 캠퍼스’   거꾸로캠퍼스는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미래교실네트워크’가 설립한 일종의 대안학교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줬을까? 한국의 벤처 신화를 쓴 창업가들은? 2007년 아이폰의 출현 이후 태어난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의 부모들은 이게 궁금합니다. 한국의 성공한 벤처 1세대들이 꽂혔다는 ‘학교 밖 교육’은 무엇일까요? '거꾸로캠퍼스'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최근엔 어린이 코딩교육 소프트웨어 ‘스크래치’를 만든 MIT 교수의 일갈을 전한 아래 기사도 화제를 모았습니다.〈코딩학원 거부한 '코딩 아버지'…고개 끄덕인 한국 8위 부자〉 ‘라떼’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갈 자녀를 어떻게 가르치는게 좋을지 고민인 부모들 사이에서 '기사 공유'가 활발했습니다.  7. "중국산 AI보다 못하다" 이세돌은 왜 지고도 '한돌' 비판했나 구글의 AI 바둑 ‘알파고’를 이겼던 ‘인간’ 이세돌 9단은 지난 21일 대국을 끝으로 바둑계를 은퇴했습니다. 이 9단이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 그가 바둑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AI였습니다. 그런 이 9단이 은퇴 대국 맞수로 선택한 것도 AI(한돌)였습니다. NHN이 개발한 한돌과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은 결국 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AI보다 못하다”고 한돌을 꾸짖었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지난 19일 열린 이세돌 대 한돌 2국에서 이세돌 9단이 첫 수를 두고 있다. 김정민 기자  8. 17개 센서 달고 활쏘는 동작, 게임 속 미녀가 똑같이 하네 "기자가 이렇게까지?" 네, 이렇게까지 했습니다. 몸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모션센서 17개를 부착한 ‘쫄쫄이’ 수트를 입은 기자는 앞으로 뛰고 뒤로 구르면서 게임 캐릭터에 들어갈 행동을 직접 구현했습니다.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9. 아마존 고, 국내 IT는 꿈도 못꾼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기술들,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죠. 미국에 갔다가 ‘아마존’이 만든 무인상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체험해본 사람들의 후기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아마존 고에서는 물건을 들고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그냥 걸어나가다)'해도 결제가 정상적으로 됩니다. 그런데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는 왜 이런 시도를 못하고 있나' 궁금하다면 이 기사를 읽어보세요. 20대 국회가 끝나도록 아직도 처리되지 않고 있는 ‘데이터3법’의 영향을 한국 IT산업이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도 늘 논란이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인터뷰를 추천합니다. 송 대표는 한국 IT 산업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바람의 나라’의 개발자입니다. 〈게임 규제 이젠 그러려니…한국에선 숙명”〉 10. 다시 봐도 괜찮은 인터뷰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창업자들이 중앙일보를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2020년말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한게임에 이어 카카오를 성공시킨 벤처1세대 김범수 카카오 의장, 국내 정수기 시장 1위 코웨이를 인수하며 구독경제 강자를 노리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서정진 회장의 한탄 "임상 100% 성공? 그건 100% 거짓말" 김범수의 진단 "DT 시대 왔다, 앞으로 10년 데이터가 돈 번다" 넷마블 방준혁 “똑똑한 IT 시대, 내 나이는 39살에 멈췄다” ※위에 소개된 기사의 웹주소는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뉴스 123014::검찰, 수사 관련 관련 서류 학교측 전달 학교, 이사회 곧 징계위원회 구성할 듯 "해임 결정 나온다면 연구실 폐실 수순"  최성해 동양대 총장 [중앙포토]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징계위원회가 곧 열릴 전망이다. 검찰에서 최근 동양대에 정 교수 수사 관련 내용을 종합해 담은 서류를 전달하면서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은 교원 등 공무원의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재판에 넘기면 그 결과를 '수사 확인서' 형태로 해당 기관에 통보하는게 일반적이다.  동양대 고위 간부는 29일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한 수사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한만큼 교칙에 준해, 학교 이사회가 조만간 징계위 구성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의 징계 수위는 학교 이사회 주관으로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그는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그 자리에서 해임 수준의 징계가 만약 내려진다면 교양학부 1층에 있는 정 교수 연구실은 폐실될 것이고, 정 교수 측이 반출해간 것으로 알려진 학교 컴퓨터의 행방에 대해서도 별도의 확인 작업 후 그의 가족을 통해 반환받는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학교 대학본부 전경. [중앙포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중앙포토]  지난 9월 정 교수는 병원 진단서 등을 첨부해 학교 이사회에 1년간 휴직을 신청했다. 총창 표창장 위조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다. 이사회 측은 정 교수가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 몸이 아픈 점 등을 고려해 무보수 휴직을 받아들였다.  당시 학교 측은 공식적인 수사기관의 범죄 사실 확인이 안된 만큼 정 교수에 대한 징계를 할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정 교수가 현재까지 학교에 본인 명의의 연구실을 가진 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와 별도로, 학교 이사회는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사직 문제 역시 조만간 다시 다룰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사회는 최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최 총장의 사직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장은 학력 위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26일 총장 사직서를 이사회에 제출했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이사회가 곧 다시 회의를 열어, 총장 사직 문제를 현명하게 정리할 것으로 본다. 일단 그 전까진 동양대의 최종 결정권자로,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중앙포토]  ◇최 총장은 앞으로의 계획, 최근 진중권 교수와 통화한 내용 등을 본지에 밝혔다. 그와의 일문일답.  Q : 총장 사직 후 정치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있다. A : "(아직은 총장이지만) 이사회가 다시 열려 총장 사직이 최종 정리 된다해도 정치는 전혀 할 마음이 없다. 시골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산에 다니면서 건강을 돌볼 생각이다. 필요하면 글은 좀 쓸 생각이다."  Q : 최근 진보나 보수 측 인사들이 연락을 많이 해오지 않나.  A : "여권, 여당에선 누구도 연락이 없다. 야권, 야당 측에선 이름이 나오면 알만한 분들의 연락이 좀 있었다. 다른 말은 없고, 힘내라는 단순 안부성, 격려성 연락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Q : 최근 진중권 교수의 글이 연일 논란이다. A : "안 그래도 진 교수에게 며칠 전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한번 했다. (교수 사직을 하고, 논란이 되는 글을 올리는 이유를 물어보니) 이러시더라. '(저는) 거짓말(표창장이 위조 되지 않았다는 주장 등)을 하는게 용서가 잘 안 되더라. 그렇기 때문에 자꾸 이야기하는 것 같다.'라고. 그분이 학교는 사직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모셔야 할 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Q : 단국대 학위가 없으니 고졸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 A : "단국대에 다니다가 편입을 해서 워싱턴 침례대에 들어갔다. 거기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종교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 학사 학위가 허위라고 하니, 자꾸 고졸이라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대졸이고, 석사 학위를 받은게 맞다." Q : (최 총장에 대한) 비판성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이 올라온다. A : "읽어본 적이 있고, 알고도 있다. 그럴 때면 개인적으로 그런 분들을 모아 강의라도 한번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념으로 뭉쳐진 분들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처음부터 계속 진실만을 말했고, 지금도 모든 게 진실인데." -조국 전 장관 부부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 "(난) 진실을 말해야 했다. 거짓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렇다보니 결론적으로 이렇게 된 것 같다. 인간적으로 결과적으로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영주=김윤호 기자 ::
뉴스 123014::白,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관련 첫 소환 [서울신문]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면서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부산 연합뉴스  김기현 前시장 주변 비리 의혹 제보받아  첩보 편집·가공 울산청 보내고 상황 챙겨  경찰 보고서엔 비리 의혹 추가·삭제 정황  宋 부시장 영장에 ‘靑 선거 영향력’ 적시  김 前시장·임동호 오늘 참고인 신분 조사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백원우(53·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울산 지역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검찰이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전날 백 전 비서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으로 백 전 비서관이 검찰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발단이 된 하명수사 의혹과 깊이 관련된 ‘민정라인’부터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 전 비서관은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김 전 시장 주변 비리 의혹을 제보받고 첩보로 생산해 경찰에 내려보낸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첩보를 편집·가공해 울산경찰청에 내려보냈고, 그 뒤 이른바 ‘별동대’로 불린 민정비서관실 소속 특별감찰반원들을 울산에 내려보내 직접 수사 상황을 챙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문모(현 국무총리실 사무관)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송 부시장으로부터 들은 제보 내용을 정리했을 뿐 다른 비위 의혹을 추가하거나 가공하지 않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경찰에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에 보내진 첩보보고서에 일부 비리 의혹이 추가·삭제되고 죄명과 법정형이 덧붙여져 있는 등의 정황을 근거로 청와대가 첩보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에도 백 전 비서관과 함께 이광철(48·현 민정비서관) 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첩보 생산 및 이첩에 관여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송 부시장을 경찰 하명수사와 공약 지원을 통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공범으로 보고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은 선거개입 의혹 외에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이 당선된 뒤 선거캠프 인사의 개방직 공무원 면접을 위해 울산시 내부자료를 빼돌린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한편 검찰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 전 시장을 30일 오후 2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귀국한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 시간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인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검찰이 자신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날 저녁 돌연 일본 오사카로 출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 123014::선거법 처리 때 고함과 욕설 난무..이번엔 의회정치 참모습 보여 주길 [서울신문]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이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된다.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종료돼 표결처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이른바 ‘4+1’ 협의체의 단일안에 대한 수정안을 발의했으나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세력은 지체 없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후 ‘쪼개기 임시국회’를 이어 가며 남은 검찰개혁 법안들의 처리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공수처법만큼은 사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선거법 처리 당시의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사실 지난 27일 국회의 선거법 처리 과정은 또다시 몸싸움과 욕설, 고함이 난무하면서 국회선진화법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국회선진화법마저도 ‘동물국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이 ‘인간장벽’을 치는 등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극심한 몸싸움 끝에 문 의장은 결국 질서유지권을 발동, 1시간 3분 만에야 의장석에 앉을 수 있었다. 선거법이 통과되자 본회의장은 야유와 고성으로 가득 찼고, 한국당 의원들은 손팻말을 의장석으로 내던지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이날 통과된 선거법에는 투표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도 담겼는데 내년 총선에서 생애 첫 번째 선거권을 행사할 청소년들이 이런 국회 모습을 보고 벌써부터 정치와 국회, 국회의원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여야가 공수처법 처리 과정만큼은 의회정치, 대의정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공수처법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20여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사안이다.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패 범죄에 대해서는 독립된 수사기관에 맡겨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치권력의 향배에 따라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권을 임의로 행사해 왔던 검찰의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상당했다. 한국당은 ‘살아 있는 권력’이 조종하는 ‘슈퍼 사정기관’이 될 것을 우려하고, 검찰도 고위공직자 범죄 첩보를 우선 통보하게 한 조항에 대해 극력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모기(검찰)가 반대한다고 모기약(공수처)을 사지 않을 수는 없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말에 공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의회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는 표결을 통해 구현된다. 공수처법의 원만한 표결처리를 촉구한다 ::
뉴스 123014::[서울신문] ::
뉴스 123014:: 흐리고 포근한 겨울날 흐리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29일 남산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월요일인 30일은 전국이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고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북은 오후 한때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또 일부 지역에는 늦은 밤부터 눈이 내려 31일 새벽까지 전북 서해안에 1∼5㎝, 충남 서해안에 1㎝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4.8도, 인천 5.4도, 수원 4.6도, 춘천 1.4도, 강릉 7.7도, 청주 3.4도, 대전 3.8도, 전주 5.6도, 광주 6.7도, 제주 12.9도, 대구 1.9도, 부산 7.3도, 울산 5.6도, 창원 2.9도 등을 가리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5∼15도로 전날(3∼10.5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은 오후에, 충북·호남권·영남권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강원 영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니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겠다. 오후부터 대부분 해안과 강원 산지, 제주도, 일부 내륙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서해상은 오후부터, 그 밖의 해상은 늦은 밤부터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4.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 동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서해·남해 1.0∼4.0m, 동해 0.5∼4.0m로 예보됐다. ::
뉴스 123014:: [뉴스엔 박아름 기자] 유준상이 두 아들들에겐 친근한 아빠임을 증명했다. 배우 유준상은 12월29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스페셜 MC로 출연, 두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35세 배우 홍은희와 결혼해 벌써 첫째 아들이 18세, 둘째 아들이 12세라는 유준상은 '국민 남편'으로 모벤져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렇다면 유준상은 실제 집에서 어떤 아빠일까. 유준상은 "집에서 잘해준다"며 "육아를 같이 부담하고 아이들 케어할 땐 케어하고 요즘 설거지도 잘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모벤져스는 “가정적이시네”라고 칭찬했다.  또 유준상은 "어떻게든 아이들과 인사하고 교류하기 위해 아침마다 '아버지께 경례'를 시킨다. 그러면 아이들이 ‘효도’라 한다. 그렇게 아이들과 친밀하게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준상은 고2 아들의 입시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유준상은 "이제부터 조금 준비하려 하고 있다. 아내도 그렇고 난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 학원을 안 다니고 있다"면서도 "이제 고등학교 2학년 되니까 걱정된다. 해놓은 공부가 없어서 말이다. 스스로 깨닫길 기다리는데 전혀 소식이 없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이 아직까지 하고 싶은 게 없어 가장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산후조리원 비용, 의료비 공제에 포함 출산 1회당 200만원까지 세액 공제돼 박물관·미술관 입장료, 소득 공제 추가 기부금·월세액 세액 공제 기준은 완화 연말정산 제도는 오는 2020년 도입 45년차를 맞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 하지만 매해 접해도 어렵습니다. '누구나 알지만 모두가 모르는 제도'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입니다. 직장인의 새해 첫 달을 괴롭히는 연말정산. 뉴시스가 연재물 [연말정산AtoZ]를 통해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2020년(2019년 귀속분) 연말정산에서는 여러 소득·세액 공제 항목의 혜택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매년 세법을 개정하며 연말정산의 공제 혜택을 바꿔요. '13월의 폭탄'을 피하려면 올해 공제 혜택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소득·세액 공제 범위가 확대되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산후조리원 비용 의료비 세액 공제 추가'예요. 앞으로 출산 1회당 산후조리원 비용을 200만원까지 세액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공제 항목 중 '산후조리원 공제 추가'가 가장 많은 납세자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어요. 공제받을 수 있는 산후조리원 비용은 오는 2020년 1월15일 시작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에서 조회되지 않으면 이용한 산후조리원에서 영수증을 발급받아 회사에 지출해야 해요. 알아둬야 할 점은 더 있습니다. 산후조리원 공제는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자, 사업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 사업자만 받을 수 있어요. 또 쌍둥이를 출산하더라도 이는 출산 1회로 간주돼 200만원까지만 공제됩니다.  더 알아볼까요? 소득 공제 항목에 박물관·미술관 입장료가 추가돼요. 이 또한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자가 공제 대상입니다. 지난 7월1일 이후 신용·체크카드(현금 영수증)로 결제한 박물관·미술관 입장료의 30%가 공제돼요. 카드 공제 한도(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시 300만원)를 초과했더라도 괜찮습니다. 이는 도서·공연비에 더해 100만원까지 추가로 공제되니까요. 기부금 세액 공제 기준은 확대됐어요. 기부금의 30%를 공제해주는 고액 기부금 기준 금액이 기존 '2000만원 초과'에서 '1000만원 초과'로 낮아졌습니다. 또 공제 한도를 초과해 당해 연도에 공제받지 못하는 기부금을 이월 공제하는 기간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됐어요. 이는 지난 2013년 1월1일 이후 지출분부터 적용됩니다. 이월 기부금은 당해 연도 기부금보다 먼저 공제돼요. 생산직 근로자의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적용 기준이 완화됐습니다. 생산직 근로자 야간근로수당의 비과세 적용 기준은 기존 '월정액 급여 190만원 이하'에서 '210만원 이하'로 커졌어요. 또 적용 대상 직종에 돌봄 서비스, (소규모 사업자에게 고용된) 미용 관련 서비스, 숙박 시설 서비스직이 추가됐습니다. 직무발명보상금 비과세 한도는 늘어났어요. 기존 '연 300만원'에서 '연 500만원'으로 커졌고 대학과 고용 관계가 있는 학생이 소속 대학의 산학 협력단으로부터 받은 보상금도 비과세 대상에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 상환액 소득 공제 기준이 확대됐어요. 이 항목은 주택을 살 때 해당 주택을 담보로 잡고 빌린 돈의 이자 상환액을 상환 기간 15년 이상·고정 금리 방식일 때 1800만원까지 공제해주는 것인데요. 기존에는 매입 당시 기준 시가 '4억원 이하'인 주택에만 적용하던 이 공제를 '5억원 이하'까지 확대 적용해주기로 했습니다. '국민 주택 규모(전용 면적 85㎡) 이하'에만 적용했던 월세액 세액 공제는 앞으로 '기준 시가가 3억원 이하'이기만 하면 국민 주택 규모를 초과하더라도 가능해집니다. 성과 공유 중소기업 경영 성과급 세액 감면 규정이 새로 생겼어요. 성과 공유 중소기업에서 지급하는 경영 성과급 금액에 한해 근로소득세의 50%를 감면해줍니다. 임원인 근로자, 총급여액 7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세액 감면 대상에서 제외돼요. 경영 성과급 감면은 올해 1월1일 이후 지급된 분부터 적용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에게 나이에 대해 말했다.  12월 29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김원효는 새해에 마흔 살이 된다며 복잡한 마음을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진화는 남편 김원효에게 “나 마흔 하나다. 시간이 올해가 제일 빨리 간 것 같다. 10대 10키로, 20대 20키로, 30대 30키로, 40대 40키로로 더 빨리 가는 거다”고 새해 41세가 되는 소감을 말했다.  이에 김원효는 “요새 싱숭생숭하다. 4자가 붙으면 어때?”라고 나이에 대해 질문했고, 심진화는 “마흔 되기 전에 나도 우울했는데 되고 나니까 똑같다”고 답했다.  김원효는 1981년생으로 새해 마흔살, 심진화는 1980년생으로 새해 마흔한 살이 되는 한 살 연상연하 부부. 이어 부부는 미래뉴스를 만들며 새해 소망으로 임신과 다이어트 성공, ‘아빠본색’ 시청률 상승 등을 꼽았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靑선거개입 의혹 피해' 공통점..참고인 신분 출석  송병기는 내일 영장심사..청와대 향한 수사 분수령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청와대로부터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다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같은 시간 이번 의혹의 피해자 격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위해 재차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30일 오후 2시 임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과 19일 2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 대한 확인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붙을 경우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송 부시장은 업무수첩에 대해 "개인적인 만남이나 통화 내용을 일기형식으로 적은 메모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김기현 전 시장도 검찰에 출석한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5일과 16일 2차례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을 확인했는데, 여기에 청와대가 송 시장의 공약 추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무수첩'의 주인공인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이번주 결정된다. 송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아 오는 31일 오전 10시30분 진행하며 결과는 같은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둘러싸고 청구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청와대를 향한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와 함께 소환 대상 폭도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검찰은 지난 28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향후 소환 대상자로는 송 시장, 김 전 시장 측근 비위 의혹의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 등이 거론된다. ::
뉴스 123014::한진 경영권 분쟁 핵심 3인, 모두 ‘전략적 딜레마’ 처해 있어 ‘플레이어’ 지분만 66.61%…주총서 과반수 확보 단독 확보 불가 지난 23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한진 회장이 독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한진 경영권 분쟁이, 조원태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갈등까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확전 양상이다.  현재 경영권 분쟁에서 핵심 ‘플레이어’는 세 사람이다.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 그리고 지분 17.29%를 가진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강성부 사장이다. 앞으로 경영권 분쟁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들이 다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어떻게 합종연횡을 할지가 관건이다. 그런데 이 세 사람 모두 적잖은 ‘전략적 딜레마(strategic dilemma) ’에 처해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전략적 딜레마는 A라는 방안과 B라는 방안이 있을 때, 어느 한 쪽을 택하면 다른 쪽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느 한 쪽을 선택할 경우 포기해야 하는 요인 때문에 향후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개인이나 기업이 안고 있는 상충되는 이해관계가 극대화되었을 때 처하는 딜레마적 상황이다. 조원태 회장은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쥐겠다는 목표가 있지만, 그 결과 주요 주주인 조현아 전 부사장, 이명희 전 이사장 등과 대립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작고한 부친 조양호 전 한진 회장의 공동경영 유훈을 조원태 회장이 어기고 있다는 것을 명분으로 반기를 들었는데, 이 ‘유훈경영’ 방침은 외부 세력을 규합하는 데 적합하지 않고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주총에서 완패한 강성부 사장의 경우 어떻게 ‘엑시트’ 할 지가 문제다. 상속세 내는 것도 버거워하는 대주주 일가에 지분을 매각하기에도 덩치가 커져버렸기 때문이다. 행동주의 펀드의 힘인 ‘불만이 많은 소수 주주’의 비율이 2019년 크게 줄어들면서 활로를 더 좁힌 양상이다. ◇‘관계자’ 지분율만 66.6%…주주 중 42.8% 지지 얻어야  현재 조원태 회장은 본인 지분 6.52%에 정석인하학원, 정석물류학술재단, 일우재단 등 비영리재단 지분 3.38%를 영향력에 두고 있다. 이 밖에 경영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미국 델타항공이 가진 지분 10.0%도 조원태 회장 편을 들 가능성이 높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분이 6.49%인데, 모친인 이명희 전 이사장(지분율 5.31%)이 조현아 전 부사장 편에 선다면 11.79%를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현재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지분 6.47%를 갖고 있다. 강성부 사장의 KCGI는 지분 17.2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부산에 기반을 둔 건설사 반도건설이 계열사 대호개발 등을 통해 지분 6.28%를 매입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4.11%다. 이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66.61%가 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김현모씨 등의 지분을 고려했을 때 ‘관계자’라 할 수 있는 이들의 지분율은 46.90%였다. 델타항공, 대호건설, KCGI 등이 지분을 취득하면서 나머지 기관투자자 및 소수 주주 지분율이 3월 주총 현재 53.10%에서 26일 현재 33.39%로 19.71%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  이렇다 보니 내년 3월 주총에서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관계자’ 가운데 여럿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동시에 소수 주주들의 지지도 확보해야 한다. 3월 주총 수준으로 소수 주주들이 참석한다고 했을 때 내년 의결에 참여할 소수 주주 지분은 19.04% 정도로 예상된다. 올 3월 주총 참가 지분 77.18%에서 관계자 지분 46.90%를 차감해 일종의 ‘출석률’을 계산한 뒤 26일 현재 소수 주주 지분율에 곱해 추산한 값이다. 이 경우 내년 3월 주총 의결에 참가하는 지분은 85.65% 정도가 된다. 여기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지분 42.83%를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조원태 회장, 6.52% 지분으로 ‘다수파 연합’ 만들어야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난감한 사람은 조원태 회장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조 회장의 지분율이 6.52%에 불과해, ‘지배 주주 연합’을 결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반도건설만 해도 조원태 회장과 지분율이 0.24%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KCGI를 끌어들일 경우, KCGI가 조 회장 지분을 압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 원래 조원태 회장의 처지가 이렇게 고단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친이) 지난해 12월 제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대한항공은 제가, 나머지 계열사는 대표이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며 본인이 경영권을 갖는 게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遺訓)이라고 주장한 것이 부메랑이 됐다.  당시 간담회 발언을 언론 기사를 통해 알게 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조원태 회장이 이메일을 받았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간담회는 조양호 전 한진 회장의 ‘밴 플리트’ 상 대리 수상을 위해 모친인 이명희 전 이사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무 등과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열렸었다. 이명희 전 이사장, 조현민 전무 입장에서도 별다른 상의 없이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주장하고 나선 셈이었던 것이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조원태 회장이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이명희 전 고문 자택을 찾아 이 전 고문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거실에 놓인 유리병과 창문 등이 파손된 사건은 이명희 전 이사장이 조원태 회장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선제공격’을 어머니가 사실상 묵인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이명희 전 이사장에게 사실 여부를 따져물었고 이 전 이사장은 "가족들이 잘 협력해 회사를 이끌라"는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만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진그룹 인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측근들을 밀어내는 등 조 전 부사장과 대립각을 세울 때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별다른 상의 없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측근들을 내보내자, 다른 가족들도 ‘똑같이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발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조현민 전무도 조원태 회장이 아니라 조현아 전 부사장에 가깝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훈’ 강조하면서 소수 주주 지지 얻겠다는 조현아 조현아 전 부사장 쪽은 명분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다. 23일 경영권 분쟁을 시작하면서 "공동 경영의 유지(遺志)"를 조원태 회장이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걸었는 데, 이게 적잖이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는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유훈 경영’ 명분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약점이 될 것으로 본다. 먼저 한진가(家) 외부의 시각이다.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이라는, 소수 주주가 불만을 갖고 있는 ‘오너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진영에 동참할 수 있겠느냐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폭압적이고 독단적인 한진가 오너 경영인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한진 내부의 시각도 부담이다. 조양호 전 회장은 말년에 KCGI 등과 경영권 분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는 데, 소수 주주를 끌어들여 현 경영자인 조원태 회장을 끌어내리는 것이 호응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현민 전무의 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조현아 전 부사장 측 지분은 18.26%다. 한진 ‘관계자’ 지분만 따져서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15.04%, 소수 주주까지 포함할 경우 24.56% 정도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한다. 강성부 사장의 KCGI를 끌어들인다 해도 소수 주주 7.27% 정도의 지지를 더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너 일가·PEF 상대 매각 여의치 않은 강성부 일종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 KCGI의 강성부 사장 입장도 좋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출구 전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KCGI의 지분은 26일 현재 17.28%에 달한다. 주식 시장에서 매각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 명확한 출구 전략 없이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경우, KCGI의 매물 부담 때문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다른 사모펀드(PEF)에 매각하기도 여의치 않다. 경영에 개입하지 못하는 지분의 경우 기업의 성장이나 배당 등을 보고 투자하는 재무적 투자자(FI)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팔기는 어렵다는 게 중평이다.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 등 대주주 일가에게 매각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대주주 일가가 자금 동원력이 많지 않다. 재계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반기를 든 이유 중 하나로 이번 인사에서 그가 임원 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상속세 납부 부담이 커진 것을 든다. 결국 KCGI 입장에서는 대주주 일가로부터 경영권을 빼앗아오는 길 밖에 없는 셈이다.  재계는 "결국 KCGI의 최종 목표가 경영권 확보일 가능성이 높은 이상, 조원태 회장이나 조현아 부사장이 강성부 사장과 손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시 보고서를 통해 KCGI가 지분을 확보하는 데 투자한 금액을 집계하면 3080억원에 달한다. 그리고 KCGI는 주식 매입을 위해 49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KCGI는 한진칼 지분 10.40%를 담보로 유화증권과 JT친애저축은행, 세람저축은행, 에큐온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KCGI의 차입금 규모가 1000억원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진칼은 지난 3월 주총에서 1주당 300원씩 배당하기로 했는데, 올해 배당성향이 같다고 할 경우 KCGI가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30억7000만원이다. 차입금 이자 내기도 벅찬 수준인 셈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한진칼 주가가 26일 현재 3만9800원으로 뛰면서 주당 3만100원 정도로 추정되는 KCGI의 평균 매입가 대비 32.4% 높긴 하지만,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
뉴스 123014::"수사는 공수처, 기소는 검찰" / 4+1 단일안보다 먼저 처리 / 일부 의원 동조.. 셈법 복잡 / 與 "단일안 가결 걱정 안해" / '검경 수사권' 상정은 연기 / 권 "정권 비호기관으로 전락 우려" / 공수처의 권한 견제·제한에 초점 / 단일안 24조에 '이첩요구권' 단서 / 민주 "가결 정족수 점검 이미 마쳐" / 김동철 "공수처법안 반대 이유로 / 친문 홍위병이 문자 폭탄.. 참담" / 법조계 "당론보다 의원 소신 중요"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만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이 30일 이뤄질 전망이다. 공수처법 단일안은 당초 재적의원 과반을 확보한 4+1 협의체의 공조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대표발의해 28일 공수처법 수정안(총 참여의원 31명)을 제출하면서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에 속하는 주승용 국회부의장에 이어 김동철, 박주선 의원 등이 4+1 협의체에서 이탈해 권희은안에 동조하면서 30일 표결 전망이 복잡해졌다.  권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제출한 공수처법 수정안은 판사·검사·경무관 이상 경찰에 한 해 공수처 검사가 수사·기소권을 모두 갖는 4+1 단일안과 달리 이들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수사권만, 검찰이 기소권을 나눠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가장 컸던 제24조2항(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구권)에 ‘다른 수사기관의 장이 이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30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선 4+1 단일안보다 권 의원의 수정안이 먼저 표결에 들어간다. 권 의원안이 가결되면 4+1 단일안과 공수처법 원안은 자동 폐기되고, 권 의원안이 부결되면 4+1 단일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수정안 제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4+1 협의체 소속 의석은 160석으로 재적 295명 중 과반인 148명을 훌쩍 뛰어넘지만 4+1표로 계산됐던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김경진·이용주 등 무소속 의원 등이 권 의원안을 함께 발의한 것으로 확인돼 이탈표가 적지 않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의원은 이를 감안해 기명 투표 대신 무기명 투표를 제안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무기명 투표 요구서를 30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 의원 수정안에 담긴 수사·기소 분리안은 그간 고수해온 공수처의 핵심 가치와 충돌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안)발의 과정에서 156인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돼 있다. (가결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권 의원안을 부결한 뒤 4+1 단일안을 통과시킬지, 아니면 권 의원안과 접점을 찾아 또 다른 수정안을 낼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 표결을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이재문 기자   민주당은 다만 30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만 처리하고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등 검경수사권 조정안 상정은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는 31일 종료하고 내달 3일쯤 새 임시국회를 열어 남은 법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이 30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처리를 원천 봉쇄에 나설 경우 ‘동물 국회’가 재연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권은희案 무기명투표 요구… ‘4+1 협의체’ 이탈표 촉각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권은희 의원이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단일안에 맞서 수정안을 발의하면서 공수처법 표결 처리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수정안에 동의한 의원 31명 중에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와 한국당 소속 의원 이외에도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무소속 의원들도 포함돼 있어 추가 이탈표가 생길 경우 4+1 협의체안의 정족수 확보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서다.   ◆권은희안 ‘24조 조항’에 단서  권은희안 찬성자 명단엔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인 김경진·이용주·정인화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권 의원은 지난 4월 공수처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하며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지만, 4+1 단일안에 대해선 “공수처가 정권 비호 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권은희안은 공수처의 권한을 견제·제한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야권과 검찰이 독소조항으로 꼽았던 단일안 제24조2항의 공수처 사건 이첩 요구권에 대해 ‘다른 수사기관의 장이 이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라는 단서조항을 단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단일안은 공수처가 요구하면 검·경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도 무조건 공수처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 ‘4+1 협의체’ 공조를 위해 선거 야합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문 기자   ◆한국당 투표하나 vs “4+1 정족수 확보”  여야는 30일 본회의에서 투표방법(기명, 무기명)에 대한 표결과 공수처법 수정안을 차례로 표결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라 권은희안, 4+1 단일안, 원안 순으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권은희안이 가결되면 4+1 단일안은 자동으로 폐기되지만, 부결되면 4+1 단일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권 의원은 “수정안에 서명하지 않은 분 중에서도 4+1 단일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가진 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명확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무기명 투표가 이뤄질 경우 표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권은희안에 대해 “호의적 시각이 있는 건 분명한데, 저희 의원들이 어떻게 할지 의견을 취합해서 당론으로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을 필두로 한 4+1 협의체는 “가결정족수 점검을 이미 마쳤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처리를 앞두고 검찰과 한국당이 한편이 돼서 4+1 공조를 흔들고 있는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미 수차례 가결정족수에 대해서는 확고한 점검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29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개정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무기명투표 중요 변수  정치권 안팎에선 기명이 아닌 무기명 투표가 이뤄질 경우 4+1 협의체 내에서 추가 반란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반면 기명 투표의 경우 각 정당 지지자들이 의원들의 투표 내용을 확인하고 당론과 다르게 투표했을 경우 거센 반발과 비판이 예상돼 반란표가 나오기 쉽지 않는 구조다. 수정안을 새로 발의한 권은희 의원이 이날 “소신에 따른 무기명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 이유다. 벌써부터 민주당과 4+1 협의체 지지자들이 거센 문자공세를 보내고 있다. 김동철 의원은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친문(재인) 홍위병들의 전화·문자폭탄을 받고 있다”며 “제가 민주당의 공수처법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전화·문자폭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참담하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도 의원 소신에 따른 무기명투표를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여러 수정안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독소조항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마당에, 수사기구 공수처의 업무범위 등에 관한 문제는 의원 개개인의 소신에 따를 사항이지 선거법과 달리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현미·안병수·곽은산·장혜진·김건호 기자 ::
뉴스 123014::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한 주 만에 부정 평가를 앞질렀습니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12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49.7%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포인트 내린 46.5%를 기록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보다 1.5%포인트 높아진 41.4%, 자유한국당은 0.5%포인트 오른 31.4%로 집계됐습니다.  바른미래당은 4.4%, 정의당 5.7%, 민주평화당 1.3%, 우리공화당은 1.4%로 각각 한 주 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25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주영 [kimjy0810@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실험용 흰쥐 대부분 외국 품종..한해 400만마리 생산과 희생 반복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내년 경자년(庚子年)은 '흰 쥐의 해'다. 쥐는 십이지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는 동물이고 흰 쥐는 우두머리 쥐를 상징한다고 알려졌다.  실험동물 '흰 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백호나 흰 사자처럼 민속학에서는 좋은 기운을 가진 상서로운 쥐로 해석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집쥐나 들쥐는 모두 갈색의 까만 눈이다. 흰털에 빨간 눈을 가진 쥐는 보통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쥐로 대부분 외국 품종이다. 토종 쥐를 보기가 힘들어진 요즘이지만 흰 쥐는 우리나라에서 한해 400만마리 가까이 '생산'되고 '희생'된다. 대표적인 실험동물로 인간을 위해 한평생을 산다. 경자년을 며칠 앞둔 세밑에 실험동물생산업체와 연구시설을 찾아 흰 쥐의 일생을 돌아봤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가 있는 A사는 군(郡) 지역에 사육센터를 둔 실험동물생산업체다. 실험용 흰 쥐인 마우스(Mouse·생쥐)와 래트(Rat·집쥐) 40만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1998년부터 외국 유명 바이오업체와 기술협약을 맺고 흰 쥐를 사육하는데 인공교배가 아닌 자연교배로 새끼를 낳는다. 마우스 7개군, 래트 2개군 등 9개군으로 나눠 키우며 유전자적 특징(탈모군, 당뇨군 등)에 따라 분류한다. 암컷과 수컷이 6 대 4 비율인데 암컷이 새끼를 낳는 데다 수요가 좀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미젖을 먹고 자라다 태어난 지 열흘이 좀 지나면 고형(펠릿)사료를 섞어 먹인다. 건강 식단인 펠릿 사료는 검증된 외국회사 것을 수입한다. 사육센터는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며 반도체 생산라인보다 철저하게 오염 관리를 해 무균실 수준이라고 한다.  3주가 지나면 어미 젖을 떼고 출하도 시작하는데 이때 무게는 마우스가 8∼13g, 래트가 40g가량이 된다.  A사가 판매하는 흰 쥐의 가격은 1마리당 3천∼3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최고가의 흰 쥐는 이른바 특수군으로 희귀질환 연구를 위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최저가 흰 쥐는 교육용으로 주로 팔린다. 출하에 앞서 피검사 등 건강검진을 거치며 통과를 못 하는 비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험동물 '흰 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내놓은 '2019 식품의약품 통계연보'를 보면 A사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실험동물공급자는 모두 60개다.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실험동물은 마우스, 래트, 기니피그, 햄스터, 저빌(Gerbil), 토끼, 개, 돼지, 원숭이 등이다. 60개 실험동물공급자가 지난해 생산한 이들 실험동물은 모두 409만7천510마리이며 이 가운데 마우스(346만4천893마리)와 래트(52만3천125마리)가 97%를 차지한다. A사 관계자는 "흰 쥐는 다른 실험동물에 비해 크기가 작고 새끼를 많이 낳는 데다 생애주기가 짧으며 온순하기까지 하다"며 "게다가 실험결과치 도출에 우수성이 있어 '살아있는 시약'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A사 등으로부터 실험동물을 공급받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한해 3천∼5천마리의 흰 쥐를 이용해 비만, 관절질환 등을 연구한다. 4∼5주 된 흰 쥐를 받아 1주일 동안 순화기(적응기)를 거친 뒤 실험에 투입한다. 연구에는 보통 10여마리씩 6개군으로 나눠 60여마리가 쓰이며 6∼12주일가량 더 키운다. 길게는 생후 17주면 실험동물로서 일생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모든 실험과정에 대해서는 자체 동물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동물윤리위원회는 흰 쥐의 고통 등급 등에 대해 심사를 한다. 승인을 위해서는 흰 쥐가 이빨을 가는 놀이기구 등의 설치가 필수다. 질환의 메커니즘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하게 되고 사체는 냉동 보관됐다가 처리업체를 통해 소각 처리된다.  실험동물 위령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연말이면 실험동물 위령제를 열어 아래와 같은 추도문을 낭독하며 흰 쥐의 희생정신을 기린다. "모든 생명은 자연의 일부분으로 살고 죽는 것이 순리에 따르지만, 실험동물로 태어나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는 것에 대한 그 고마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생명에 대한 이해와 각종 질병의 극복, 나아가 인류 복지를 위한 실험동물의 희생은 이 자리에 모인 우리에게 생명탐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귀중한 보탬이 되었습니다." ::
뉴스 123014::동덕여대서 교수·강사 '혐오 표현' 문제 제기 잇달아 학생단체, 설문조사로 사례·의견 수집  동덕여대 교내에 붙은 연대 대자보 [독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서울 시내 한 여대에서 일부 교수들에게 성(性) 인지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학생들이 사례를 수집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30일 동덕여대 학내 단체들에 따르면 이 학교 중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성인권위원회는 지난 27일부터 학내 교수·강사의 혐오 표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재학생과 졸업생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조사는 여성 혐오, 인종 차별, 장애 혐오 등 학생들이 경험한 교수·강사의 혐오 표현 사례를 파악하고, 학교에 전할 요구사항 등 의견을 수렴하는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는 지난달 교내에서 교수들의 부적절 발언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잇달아 게시된 데 따른 조치다. 비대위와 성인권위원회는 "교수·강사의 인권 감수성 부족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관련 사건 해결과 사전 예방을 위한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한 '혐오표현 설문조사' 공지 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학교에서는 지난달 말 한 남성 교수의 발언이 여성 혐오 성격을 띤다며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A교수가 올해 강의 도중 "여러분이 나이가 들면 시집을 가지 않겠냐. 애를 좀 낳아라. 나는 출산율이 너무도 걱정된다", "하얀 와이셔츠 입은 오빠들 만나야지. 오빠들 만나러 가려고 수업 빠져도 돼"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대자보 작성자는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입학할 후배들에게 당신 같은 교수를 물려줄 수 없어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당신들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낙오되고 있다"며 "꼭 페미니즘을 배워 당신의 '교수다움'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이튿날 게시된 다른 대자보에서는 또 다른 B교수가 "왜 강의자료를 다들 안보나. 야동(야한 동영상)을 올려줘야지 보나"라는 성희롱성 발언과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생들은 이들 대자보 주위에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 1125혐오표현해방' 해시태그를 단 글을 올려 의견과 경험을 공유했다. 학내 단체나 개인의 연대 대자보도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해시태그와 함께 "여교수님·남교수님 가릴 것 없이 '화장도 좀 하고 꾸미고 다녀라'는 말을 하고 '여성적인', '남성적인' 같은 성별 이분법적 발언을 자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수님들이 전반적으로 사고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일부 남성 교수들이 학생들의 대자보에 대응했으나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문제가 된 A교수는 반박 대자보에서 자신이 인구 감소로 인한 잠재성장률 하락을 설명하면서 출산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이며, '오빠' 언급은 사정이 있어도 수업에 아예 결석하지는 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학생들은 "반성 없는 당신을 규탄한다"는 항의 포스트잇 부착으로 맞받았다. 또 다른 남성 교수는 강의 도중 학생들의 대자보 내용을 두고 "남교수는 여대에서 죄인이지 뭐"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성인권위원회 등은 "지난해 문예창작학과 교수의 강제추행 등 사건으로 인권을 보장하라는 구성원의 요구가 커졌지만 학교는 피해자 보호와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학교본부와 모든 교수·강사는 남성중심적 사회의 차별을 답습했던 동덕여대의 현 상황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재석이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부캐릭터 '유산슬'의 이름으로 받은 상이긴 하지만, 데뷔 29년 만의 일이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전현무, 화사, 피오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유재석은 이영자, 박나래, 김구라, 김성주, 전현무와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그런데 신인상 후보이기도 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신인 가수로 데뷔, 부캐릭터로 열심히 활동 중인 상황. 이에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그 '신인상 후보'는 곧 '신인상'으로 바뀌었다. 유재석의 부캐릭터 유산슬은 장성규와 함께 예능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산슬에게도 유재석에게도 데뷔 후 처음 받는 신인상이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후 무려 29년 만이다.  이에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제가 후보에 유산슬 씨가 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는데 제가 유재석으로 나왔는지 유산슬로 나왔는지도 헷갈린다"고 수상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산슬로) 데뷔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작곡가, 작사가는 물론 선배 트로트가수 이름까지 언급했다. 그렇게 유산슬로서 소감을 밝히던 유재석은 다시 본캐릭터로 돌아와 "평생 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상이 신인상이다. 코미디대상 때 딱 한번 후보에 올라서 신인상을 꼭 타고 싶었는데 어쨌든 평생에 탈 수 있을까 했던 상을 받았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마무리는 "산슬 씨, 축하드린다"는 말이었다.  유재석의 부캐릭터 '유산슬'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부 오프닝 공연을 맡아 '합정역 5번 출구', '사랑의 재개발'을 선보인 것. 유산슬의 월드 투어 마지막 공연이었던 '2019 MBC 방송연예대상' 2부 오프닝 무대는 동료 스타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펼쳐졌다.  특히 많은 공연을 통해 무대 매너를 장착한 유산슬은 응원봉 '짬봉'을 들고 있는 동료들의 곁으로 다가가는 것은 물론 MC석에 오르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러한 유재석의 무대는 시상식 전 미리 예고되며 일찌감치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재석은 '국민 MC'이자 이미 수많은 대상을 거머쥔 '대상 연예인'이다. 바로 전날 진행된 '2019 SBS 연예대상'에서도 장수 프로그램 '런닝맨'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그런 유재석이 연예대상에서 신인상 수상에 축하공연이라니, 쉽게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여럿 나온 셈이다.  이날 '놀면 뭐하니?'로 뮤직&토크 부문 특별상을 받은 작사가 이건우는 "신인가수 유산슬이 이대로 그만두려고 한다. 그만 두지 못하게 해달라"는 말로 유산슬의 더 많은 활동을 독려했다. '2019 MBC 방송연예대상'처럼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앞으로도 볼 수 없을 그림이 계속해서 그려지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의 사랑 때문에라도 '유산슬'은 계속 돼야 하지 않을까.  다음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박나래('나혼자산다', '구해줘! 홈즈')  ▲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 양세형('호구의 연애',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 = 송은이('전지적 참견 시점')  ▲ 뮤직&토크 부문 남자 최우수상 = 노홍철('같이 펀딩', '구해줘! 홈즈')  ▲ 뮤직&토크 부문 여자 최우수상 = 김숙('구해줘! 홈즈')  ▲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 = 양희은('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 '나혼자산다'  ▲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 = 성훈('나혼자산다'), 유병재('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전지적 참견 시점')  ▲ 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 = 화사('나혼자산다')  ▲ 뮤직&토크 부문 남자 우수상 = 조세호('놀면 뭐하니?', '언니네 쌀롱')  ▲ 뮤직&토크 부문 여자 우수상 = 안영미('라디오스타')  ▲ 라디오 부문 우수상 = 산들('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 옥상달빛('푸른 밤 옥상달빛입니다')  ▲ 베스트 커플상 = 기안84, 헨리('나혼자산다')  ▲ 올해의 예능인상 = 이영자, 유재석, 박나래, 김구라, 김성주, 전현무  ▲ 올해의 작가상 = 정다운 작가('구해줘! 홈즈')  ▲ 인기상 = 김병현, 서장훈, 안정환('편애중계')  ▲ 공로상 = 김현철, 유영석, 윤상('복면가왕')  ▲ 멀티테이너상 = 유준상('같이 펀딩'), 한혜연('나혼자산다', '언니네 쌀롱')  ▲ 글로벌 트렌드상 = '복면가왕'   ▲ 버라이어티 부문 특별상 = 설민석('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 뮤직&토크 부문 특별상 = 박현우, 정경천, 이건우('놀면 뭐하니?')  ▲ 베스트 팀워크상 = '나혼자산다' 네 얼간이(이시언, 기안84, 헨리, 성훈)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장도연('같이 펀딩', '호구의 연애')  ▲ 예능 부문 남자 신인상 = 유산슬(유재석)('놀면 뭐하니?'), 장성규('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전지적 참견 시점')   ▲ 예능 부문 여자 신인상 = 홍현희('언니네 쌀롱', '전지적 참견 시점')  ▲ 라디오 부문 신인상 = 김이나('김이나의 밤편지'), 장성규('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
뉴스 123014:: X5./사진=BMW그룹코리아  연초부터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프리미엄 SUV 시장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V80’ 출시로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GV80와 동급으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SUV는 BMW X5와 볼보 XC90, 메르세데스 벤츠 GLE, 폭스바겐 투아렉 등 4종이다. 각각 뚜렷한 매력 포인트로 고소득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 모델 모두 디자인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프리미엄 SUV다운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는 데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에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차별화된 ‘익스테리어’는 필수요소다.  자동차 익스테리어는 크게 전면부 디자인과 후면부 디자인으로 나뉜다. 전면부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 번에 사로잡을 만한 외모라 칠 수 있다. 프리미엄 SUV 전면부가 웅장하거나 강인한 것도 바로 앞모습이 첫 인상을 결정짓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후면 디자인은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매력 포인트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전면부 이미지를 좌우한다 치면 후면부는 리어램프가 결정짓는다. 상당수 자동차 회사들은 리어램프 형상이나 크기를 통해 차급의 차이를 나타내기도 한다. 리어램프 디자인은 테일 게이트나 트렁크리드 아래 부착된 제조사 이름, 엠블럼, 배기량과 함께 차에 대한 정보와 전체적인 위상을 만들어 낸다. 실제 주행 할 때 다른 운전자들이 많이 보게 되는 것은 전면보다 후면이라는 점에서 각 자동차 회사들은 후면 디자인에 차량의 ‘급’을 표현하고자 하는 경향도 있다.  리어램프는 빨간색과 주황색을 사용해야 한다는 자동차 규정의 한계 속에서도 많은 트렌드를 제시해 오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해져 있는 틀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야 한다는 디자이너들의 고뇌가 담겨 있는 것. 바로 리어램프 그리고 후면부다.  ◆ BMW의 정통을 상징하는 리어램프  BMW는 오랫동안 'ㄴ'자 모습의 리어램프를 추구해 왔다.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무늬 티셔츠를 연상케 하는 기다란 램프 여러 개로 구성돼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 같은 램프 구성을 통해 ‘ㄴ’자 리어램프의 평범함을 뚜렷함으로 승화시킨다.  BMW의 대표적 프리미엄 SUV로 꼽히는 X5도 BMW의 정통 리어램프 형상을 계승했다. 이번에 나온 X5는 4세대로 3세대 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모습을 갖췄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이에 걸맞게 4세대 X5는 ‘ㄴ’자 형태 테일램프에 입체감을 더해 3세대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   4세대 X5에는 3D 리어램프를 BMW 역사상 최초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훨씬 입체적이고 멋스러운 모습을 완성했다. 리어램프와 리어램프는 가로선으로 구분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다. 차량의 자세를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모터스포츠에서 두 개의 크롬 도금 테일 파이프와 디퓨저를 이식해 온 것도 특징이다. 스포티한 야망을 표현하고자 하는 BMW X5의 욕심이 담겨 있다. X 라인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일상생활 실용성과 견고함까지 완성했다.   XC90./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 볼보, 리어램프의 편견을 깨다  자동차 리어램프는 클수록 안전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 볼보는 XC90를 시작으로 XC60, S90, S90 크로스컨트리까지 큼지막한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볼보의 리어램프는 번개를 연상시킨다. 듬직하고 안정된 느낌을 넘어서 강인한 느낌으로 승화시킨 건 볼보를 넘어 자동차 리어램프 역사상 큰 업적이라 볼 수 있다. XC90는 안정감 있는 주행을 위해 SUV 중 유일하게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한 차다. 리어램프는 위로는 리어스포일러까지 쭉 솟아올랐고 아래로는 유선형으로 길게 내려 뻗어 마치 콘셉트카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다. 유선형으로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은 스웨덴 도로를 형상화 시킨 리어램프라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크롬소재로 만든 머플러나 디퓨저도 맵시를 더한다.   XC90 후면부는 독창적이면서도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맛도 매력적인 요소를 더한 것도 XC90의 강렬한 한 방이다.   GLE300d./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 유려함을 강조한 벤츠  벤츠는 정통적으로 유려함을 추구한다. 쿠페인 CLS에서 봤던 유려한 느낌. 두드러지는 라인 없이 부드러운 느낌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LE에도 그대로 넣었다. 이러한 감각은 리어램프와 후면부에도 적용해 GLE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했다는 이미지가 아닌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기도 한다.  2019년 8월 국내 출시한 2세대 GLE는 정통적인 유려함에 강인함까지 더했다. 전면부 헤드램프는 아래 면에 비해 윗면이 길게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위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더 파고들도록 디자인했다. 1세대에 비해 더욱 매서운 인상을 가졌다. 이 인상을 후면부 리어램프로 이어갔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리어램프도 윗면이 안쪽으로 더 파고드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전세대가 웃는 상이었다면 이번 4세대 GLE는 진지한 표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유려함은 잃지 않았다.   2세대 GLE 후면부는 전체적으로 1세대 보다 유연성을 더욱 강조했다. 각진 곳이 많지 않고 매끈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기역학적으로도 조금이나마 1세대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투아렉./사진=폭스바겐코리아  ◆ 세단 같은 세련미 갖춘 폭스바겐  폭스바겐 투아렉은 지금은 단종된 플래그쉽 세단인 페이톤과 함께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위치한 모델이다. 아우디 Q7과 동일한 'MLB 에보' 플랫폼을 위에서 만들어졌고, 1세대부터 지금까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왔다.  폭스바겐의 3세대 투아렉은 세련된 주행감각과 신기술, 명차와 동일한 플랫폼, 경량화만 갖춘 게 아니다. 신형 투아렉의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과 동일한 MLB 아키텍처를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길이, 너비가 모두 확장되었고 높이는 약간 낮아졌다. 더욱 커지고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이다.  3세대로 진화한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을 적용받아 매트릭스 아테온과 신형 북미형 파사트를 닮은 전면 디자인을 가졌다. 후면 테일램프 디자인은 아테온에서 볼 수 있었던 패밀리룩을 입었다. 점잖은 SUV 이미지를 벗고 완전히 세련된 즉 세단과 같은 이미지도 엿볼 수 있는 게 3세대 투아렉 후면부 특징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5호(2019년 12월31일~2020년 1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SNS와 인터넷 등장·다양성 추구 문화·좁은 내수 시장 등이 영향..中 문화 부상 가능성에 대해선 '미지수'  /사진=AFP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올 해 끝자락, CNN은 '왜 지난 10년간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부흥을 보았는가(Why the past decade saw the rise and rise of East Asian pop culture)'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동아시아의 문화, 그중에서도 한류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 29일(현지시간) CNN은 2019년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해 "아시아는 과거, 대체로 서구문화의 수용자였던 것과 다르게 점점 더 중요한 문화세력이 되고 있다"며 "오늘날 문화 흐름은 양방향으로 모두 흐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컨설턴트 마리 콘도가 넷플릭스상에서 진행하는 정리 프로그램 '타이딩업'이 서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이나 한국의 팝그룹 BTS나 블랙핑크가 큰 예산을 들인 흥미진진한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조회수 기록을 강타중인 점을 예시로 들었다. 또 한국 영화로 첫번째 황금종려상을 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언급하는 한편 유명 패션잡지 보그나 엘르에 이젠 거의 정기적으로 한국 화장품이 다뤄지고 있다는 점도 조명했다. CNN은 지난 10년간 동아시아의 대중문화, 특히 한국의 대중문화가 크게 발전한 이유에 대해 박정선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를 인용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 대중문화의 초국가적인 흐름을 크게 변화시켰다"며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개인이 대중 문화를 접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현대 서구의 문화 소비자들이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도 한류 열풍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산나 임 오레곤대학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미국 주도의 문화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며 "동아시아 대중문화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서구의 변화하는 인구통계나 문화적 인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해외로 눈돌리게 된 한국 연예 산업의 실정이나 이를 지원해준 한국 정부 역할도 거론됐다. 5100만 인구의 한국은 연예산업을 지속할 만큼의 충분히 큰 시장이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갈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CNN은 그러면서 "하지만 팬들에게 있어 진짜 이유는 단순하다"며 "그것이 재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한류 혹은 동아시아 문화 열풍은 실제 눈에 띌만한 변화들도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현대언어협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 of America)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어, 일본어 프로그램 등록자는 2013~2016년 사이 증가했는데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영어 이외 다른 어학 코스 등록자 수는 감소했다. 특히 한국어 프로그램 등록자 수는 13.7% 늘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CNN은 현대경제연구원을 인용 "BTS는 2017년 한국을 찾은 관광객 13명 중 1명에 영향을 줬다"며 "BTS가 인기를 유지한다면 2023년까지 56조1600억원 상당의 경제 기여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NN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17년 중국 액션 영화 '늑대전사 2'는 중국 내에서는 8억5400만달러(약 9911억원)를 벌었지만 해외에서는 1600만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는 것. 홍콩 중문대학의 대중문화 전문가 앤서니 펑은 "중국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해외로 눈돌릴 경제적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이미 거대한 국내 시장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의 이유로는 중국 공산당의 중국 매체에 가하는 엄격한 통제도 거론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
뉴스 123014::[OSEN=전미용 기자] 장윤정이 도경완에게 속았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결혼 전 도경완의 행동에 속았다고 고백하는 장윤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연우는 도경완에게 노래를 만들고 있다면서 "노래 제목은 '엄마 블랙서클이 생겼어'"라고 말했고 도경완이 잠시 당황해했다. 하지만 이내 "뭔가 마음에 와 닿는다"라며 응원했다. 이어 연우는 계속해서 작사를 이어갔고 도경완은 하영을 업고 육우 이유식을 만들었다.  연우는 곡을 다 만들었다며 첼로 연주를 시작했고 도경완은 뿌듯해했다. 이후 도경완은 '애들은 내가 키울게. 자기는 노래만 열심히 해"라는 글귀가 쓰인 화환을 준비했다. 도경완은 장윤정이 "데뷔 20 주년이 됐다.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장윤정이 집에 도착했고 격하게 환영하는 연우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장윤정은 화환 뒤에 숨은 도경완을 찾는데 성공했다. 연우는 "엄마를 위해 모든 걸 준비했어"라며 말했고 도경완은 "진짜 선물이 남았다. 내가 준비한 거다. 자기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만만해했다.  연우는 장윤정에게 "엄마랑 있을 때 땅에서 꽃이 피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장윤정이 감동받았다. 비장의 선물을 준비했다는 도경완은 장윤정이 제일 좋아하는 닭발을 준비했고 장윤정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당신이 이거 좋아하는 줄 알았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도경완은 "뭔 말을 못하냐. 닭발 아니라 염소발도 먹는다고 하지"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윤정은 "사실 도경완 씨가 곱창에 소주를 먹는 걸 즐긴다고 했다. 닭발도 잘 먹는다 하길래 천생연분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먹지 않더라. 너무 충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삶은 닭발을 하영에게 주었고 하영은 한손에는 빵을 한손에는 닭발을 들고 뜯어 먹었다. 이 모습에 장윤정은 신기해했다. 이후에도 하영은 닭발을 달라며 손을 내밀었고 장윤정은 닭발을 손에 쥐어줬다. 이에 도경완은 "13개월인데 13년 먹어 본 사람같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한편 건나블리는 박주호와 함께 산길을 달려 산속 깊은 곳의 한 카페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타조알 껍떼기를 본 건후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건후와 나은은 선물 받은 타조알에 그림을 그렸다. 박주호는 "타조알 이름을 뭐로 지을까"라고 물었고 건후는 "뿌르뿌르"라며 알지 못하는 말을 내뱉었다. 이에 박주호는 "그래 뿌르뿌르"라며 타조알에 이름을 붙여줬다. 이어 세 사람은 카페를 나가 동물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후 건후는 타조알을 손에 꼭 쥐고 있다가 떨어뜨렸고 살짝 깨진 타조알을 더 소중히 안고 다녔다. 이후 건후와 나은은 놀다가 타조알을 놓쳤고 타조알이 굴러 타조 우리 안으로 들어갔지만 꺼내지도 못하고 들고 있던 타조알을 놓쳐 깨뜨렸다. 이에 박주호는 아이들의 음식을 준비하며 타조알은 잊자고 말했고 멋지게 고기를 구워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  이어 소스 마니아 건후를 위해 박주호는 다양한 소스를 건후에게 건넸고 건후는 고기를 여러 종류의 소스에 찍어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jmiyong@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23014:: 박나래(사진=MBC ‘연예대상’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너무 받고 싶었습니다.”  방송인 박나래가 세 번의 도전 끝에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진심으로 털어놓은 수상 소감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울렸다. 박나래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19 MBC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박나래는 대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 저도 사람인지라”라고 흐느꼈다. 박나래는 “오늘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다. 저는 이분들 보다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키가 148cm다. 아주 작다. 그런데 여기 위에 서니까 처음으로 사람 정수리를 보고 있다. 저는 한 번도 제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항상 여러분의 바닥에서 우러러보는 게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고 고백한 박나래는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을 줄 수 있게 노력을 하겠다”며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나래의 대상 수상에 동료 양세형, 조세호, 장도연은 물론 선배 이영자, 김구라 역시 진심을 담은 박수를 건넸다. ‘나 혼자 산다’를 함께한 화사, 성훈 등은 눈물로 대상 수상을 기뻐했다. 특히 박나래와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힌 유재석은 박나래의 이름이 호명되자 그에게 다가가 진심 가득한 축하를 건넸다. 박나래의 수상 소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를 치며 축하를 했다. 박나래의 대상 수상은 3년 만에 이뤄낸 것이기에 더욱 뜻깊게 다가오고 있다. ‘나 혼자 산다’의 전성기를 이끈 만큼 박나래는 2017년도부터 ‘연예대상’ 대상 후보자에 올랐다. 그러나 2017년은 전현무가, 2018년은 이영자가 대상을 수상하며 박나래는 ‘올해의 예능상’에 머물러야 했다.  매년 대상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쏟아졌지만 박나래는 열심히 달려왔다. 2019년도 마찬가지다. 전현무, 한혜진이 ‘나 혼자 산다’에서 잠정 하차하자 회장 역할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으며 ‘구해줘! 홈즈’로 새로운 시작을 하기도 했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한결 같은 노력으로 정상의 자리를 따낸 박나래, 시청자는 물론 방송계 선후배까지 그가 쌓이온 13년 노력을 알기에 진심 가득한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
뉴스 123014::품질 인증땐 국산, 생산땐 중국산 신축 아파트 '자동역류방지 댐퍼' 전수 조사땐 대다수 중국산일 듯 감리회사는 부품까지는 안뜯어봐 제품불량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서울경제] 지난해 입주한 전주시 평화동의 한 아파트. 주방의 가스레인지 후드는 ‘자동역류방지 댐퍼(damper)’가 장착된 최신 제품으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H사가 제조한 것이다. 하지만 제품을 분해해본 결과 핵심부품인 모터는 중국산을 사용한 이른바 짝퉁이었다. H사가 국산 모터를 장착해 한국설비기술협회(KARSE)의 단체표준 인증을 받은 후 생산과정에서는 품질이 낮은 중국산 저가 모터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역류방지 댐퍼는 환풍기나 가스레인지를 가동하면 배기구를 열고 작동을 중단하면 배기구를 닫아 외부 냄새와 미세먼지 유입을 막는 장치다. 저가 중국산 모터를 사용하면 잦은 불량과 고장의 원인이 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신축 아파트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한 저가·저품질 부품을 장착한 자동역류방지 댐퍼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5년 3월 시행규칙을 개정한 후 ‘단체(협회) 표준인증’ 제품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 올 한해 동안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재건축·재개발 제외)가 2015년 3월 이후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단지라고 가정하면 33만7,000여 가구에 달한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시공하는 아파트에는 단체인증을 받은 정상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제조사가 관련 협회에서 ‘단체인증’까지 받은 뒤 시공 과정에서 중국산 저품질 모터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했다면 사기이자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리회사들이 시공에 앞서 검수작업을 하지만 부품 속 모터까지 뜯어보지는 않기 때문에 작정하고 속이려 든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가 이뤄질 경우 대다수가 가짜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레인지 후드와 욕실 환풍기 제조업체들이 한국설비기술협회(KARSE) 단체표준인증을 받은 뒤 중국산 저품질 모터를 장착해 건설사에 납품하는 것은 원가를 낮춰 마진폭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업체들이 중국산 저품질 부품으로 얻는 추가 이익은 개당 2,200원에 불과하다. 2,200원의 추가 이익을 보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양심을 팔고 있는 것이다.  제품 불량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입고 있다. 자동역류장치 댐퍼를 생산하는 업체의 K모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중국산 저품질 모터는 힘이 떨어져 욕실의 수분을 외부로 배출한 뒤 댐퍼에 남은 수분 때문에 얼어버린 상태로 고장이 날 수 있다”며 “주방 가스레인지 후드에 설치된 댐퍼 역시 기름이 낀다면 열린 상태로 모터가 고장이 나거나 닫힌 상태로 굳어 흡배기가 제대로 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역류방지 댐퍼의 모터와 기어박스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된 스테핑 모터. 이 부품을 장착한 제품은 한국설비기술협회의 단체인증을 받을 수 없다./김상용기자   ◇인증기관도 ‘강제조항’ 잘 몰라=KARSE는 지난 2015년부터 자동역류장치 댐퍼 등에 대한 단체인증을 시작했다. 단체인증이란 국가인증이 아니라 협회나 단체가 공통의 기술과 성능 기준치를 정한 뒤 해당 기준을 통과하면 인증하는 제도다. 자동역류장치 댐퍼의 경우 국가인증제도가 없는 만큼 KARSE가 인증하는 단체인증이 유일하다. 실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욕실 환풍기와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사 등은 모두 KARSE에서 자동역류방지 댐퍼에 관한 단체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업체들은 단체인증 이후 제품을 생산할 때 저품질의 중국산 저가 부품으로 바꿔 생산한 뒤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국토교통부의 ‘단체(협회)표준인증’ 제품 사용이 의무화됐지만 협회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어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관련 인증 업무를 하고 있지만 반드시 인증 제품만을 아파트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토부의 건축 기계 설비공사 표준 시방서도 일종의 권고사항이라 인증제품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2015년 3월 공포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 개정령’의 ‘자동역류방지 댐퍼 장치 설치 조항(11조6호)’을 따라야 하고 여기에 ‘건축기계 설비공사 표준 시방서’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가 고시한 건축기계 설비공사 표준 시방서는 덕트 설비공사 관련 사항으로 “모든 자재 및 기기는 KS 표시 인증제품으로 하되 없을 시에는 단체표준(인증)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인증품이 없을 시는 관련 KS표준 또는 단체표준을 참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동역류방지 댐퍼 신설 조항으로 2015년 3월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아파트 단지는 반드시 욕실 환풍기와 가스레인지 후드에 KARSE 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작은 가격 차이 불구 성능 차이는 커=KARSE의 인증 세부기준을 살펴보면 덕트를 통과하는 공기를 차단하는 데 필요한 전동 댐퍼는 완전히 닫힌 상태에서 누설 공기량이 일정 수준 이하여야 한다. 실제 서울경제가 부품 제조사를 직접 찾아 시험해본 결과 국내산 모터의 경우 손으로 힘껏 눌렀을 때 공기차단막이 눌러지지 않지만 중국산 모터를 사용한 제품은 가볍게 손으로도 댐퍼를 개폐할 수 있었다. 아파트 옥상을 통해 유입된 외부 바람이 집안의 댐퍼를 통해 그대로 유입될 수 있다. 자동역류방지 댐퍼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모터 제조사 관계자는 “국산 부품은 모터가 개당 4,000원 정도에 팔리고 이윤은 10%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한국에 수입된 중국산은 개당 1,800원 정도에 살 수 있어 환풍기 제조업체들이 중국산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결국 개당 2,200원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저품질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무지와 건설현장의 감리업체들이 제품의 모터까지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모터(기어 포함) 부품 제조사들은 정부의 강제 설치 조항이 의무화된 후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사 등이 오히려 고품질의 국산 부품보다 중국산 저품질·저가 제품 사용을 늘리면서 국산 부품의 판로까지 끊기고 있는 형편이다. 가스레인지 후드 제조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자동역류방지 댐퍼를 아파트에 의무 설치하라고 한 후 제조사들이 이른바 짝퉁 부품을 끼워 넣고 팔면서 오히려 국내 관련 부품 제조사 등의 경영이 더 어려워졌다”며 “기술력을 쌓고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만 납품 단가를 맞추지 못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청, 부품수입 통계 파악 못해=중국산 저가 모터들이 한국 시장을 잠식하는 사이 관세청은 해당 부품에 대한 수입 실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역류방지 댐퍼의 핵심 부품인 댐퍼 모터의 대체품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스테핑 모터는 국내에 들여올 때 상품의 종류를 숫자로 분류해놓은 HTS 코드가 없다. 관세청 관계자는 “HTS 코드는 세계관세기구가 정한 6자리의 제품 분류 코드에 각 국가가 정한 4자리 수를 더해 전체 10자리 숫자로 이뤄진다”며 “하지만 세계관세기구에도 스테핑 모터와 관련한 코드가 없어 얼마나 많은 중국산 저품질 모터가 한국에 유입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토부의 강제 설치 의무화 이후 아파트 한 가구당 욕실 2개, 가스레인지 후드 등 최소 3개가 설치되는 만큼 연간 최소 100만개가량이 사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탐사기획팀=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뉴스 123014::'상품권깡' 의원 후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송치.."1년간 소환없어" 檢 수사 '조용' 여러 정황상 낙마 가능성 '희박'..유죄시 사퇴 '동의'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KT 차기 CEO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KT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낙점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법적 리스크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그의 혐의가 중도 '낙마'할 정도의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는데 입을 모은다. 실제 여러 정황상 구 사장이 크게 불리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구현모 사장은 1987년 KT에 입사해 평생을 몸담은 '정통 KT맨'으로 경영기획실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경영수완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문제는 황창규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있다는 점이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월17일 황창규 회장과 KT 전·현직 임원 7명, KT 법인(양벌규정)을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회장 등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일정 수수료(3.5~4%)를 떼고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비자금 11억 5000여만원을 조성해 불법 정치자금 후원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구 사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CEO직에서 낙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 사장은 경찰이 특정한 '범죄 혐의 기간' 황 회장의 비서실장과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및 사장,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놓고 볼 때 구 사장에게 불리한 정황이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먼저 후원금을 받은 사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황 회장, 구 사장 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원 측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경찰은 실제 수수 의혹이 있는 약 99명의 국회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검찰도 쉽사리 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내년 4월 총선이 있고, 검찰과 정치권과의 갈등이 계속되는 점을 볼 때 KT 사건이 총선 이후로 밀릴 가능성에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KT 관계자는 "구 사장이 검찰에 송치된 건 맞지만 송치 이후 지금까지 검찰 조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재판에 넘겨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 주요 피의자로 특정하기는 쉽지 않은 점 등으로 구 사장이 차기 CEO로 취임한 이후 이건으로 중도 퇴진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찰의 수사가 정권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봤다. 황 회장의 약점을 잡아 정권에 우호적인 인물을 차기 CEO로 앉히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부터 이 사건은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라며 "경찰의 무리한 수사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또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생각이 반영된 만큼 이 사건으로 구 사장이 타격을 입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2년 민영화 후 정권의 '전리품'으로 취급되며 이명박 정부 때부터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던 KT가 실력으로 검증된 '정통 KT맨'을 수장으로 배출한 점도 수사기관의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그만큼 수사의 '명분'을 얻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송치 1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가능성이 제일 크다"라며 "경찰에서 넘겨받은 사건 내용이 광범위하고 관련 내용을 기각한 검찰이 보완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이른 시일 내에 수사가 진척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새 CEO는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이를 정관에 담아 주주총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
뉴스 123014::티스푼으로 한 숟가락만 넣으면 어떤 음식이든 감칠맛을 나게 해주는 조미료, MSG. 이 MSG는 참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 물질도 드물 것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중국음식 증후군'이 있다. 중국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할 때가 있는 데, 중국음식에 들어간 MSG가 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음식 외에도 MSG가 들어간 식품은 많다. 햄버거에도 과자에도 케첩이나 머스터드 같은 소스에도 MSG가 있다. 따라서 중국음식 증후군이 MSG 때문이라는 주장은 명확한 근거가 없다.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MSG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착한 음식'이라고 칭하며 MSG를 넣은 음식은 마치 '나쁜 음식'인 것처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MSG를 공식적으로 '무해'하다고 발표했고, 최근 연구에 따르면 MSG를 이용하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이런 MSG의 긍정적 영향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MSG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감칠맛의 비밀 MSG의 정확한 명칭은 'L-글루탐산 나트륨(Monosodium L-Glutamate)'이다. 20가지 아미노산 중 하나인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붙인 무색 또는 백색의 물질로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다. 이 글루탐산은 이른바 '감칠맛'이라는 특별한 맛을 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글루탐산이 감칠맛을 낸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은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다. 1907년 이케다 기쿠나에 도쿄대 물리화학과 교수는 다시마나 고기 국물에서 나는 고소하고 기름진 맛에 '맛있다(우마이)'와 '맛(미)'을 조합해 '우마미'라고 이름 붙이고 대량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후 나온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화학조미료 '아지노모토'다. 아지노모토는 국물 음식이 많은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어 대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화학이라고 하면 무언가 인공적인 것, 실험실에서 합성해낸 것을 상상하지만 화학은 그저 물질의 조성과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화학조미료도 자연에 없는 것을 합성해서 만들었다는 의미보다는 다시마를 끓여야 얻을 수 있는 물질을 화학적으로 연구해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일 뿐이다. 현재 MSG는 사탕수수에서 원당 및 당밀을 추출한 뒤 여기에 미생물을 넣고 발효시켜 글루탐산을 생성하게 한다. 그다음 글루탐산이 있는 발효액에서 글루탐산을 분리한 뒤 나트륨을 결합해 글루탐산나트륨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MSG는 다시마를 끓일 때 나오는 글루탐산과 동일한 물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MSG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감칠맛의 비밀을 밝혀내고 MSG의 대량생산의 선구자, 이케다 기쿠나에 교수. 그 덕분에 감칠맛의 국제 표기는 우마미다. (출처: wikipedia)  ◇MSG는 무해할 뿐더러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실 MSG를 적절히 이용하면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 국물 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나라에서 나트륨 과다섭취는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음식의 맛을 유지하면서 나트륨 섭취는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열쇠가 바로 MSG이다.  MSG를 적절히 사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출처: shutterstock)  연구에 따르면 조미료인 MSG를 소량 사용하면 소금으로 음식의 간을 맞출 때에 비해 나트륨 섭취를 25%나 낮출 수 있다. 국내 연구진은 천일염으로 끓인 콩나물국과 천일염 더하기 MSG로 끓인 콩나물국을 실험참가자에게 맛보게 했다. 그 결과 천일염이 0.60% 첨가된 콩나물국과 천일염 0.45%에 MSG 0.07%를 넣은 콩나물국은 맛과 기호도가 비슷했다. 맛에선 별 차이가 없었지만 천일염 0.45%와 MSG 0.17%로 간을 맞춘 콩나물국의 나트륨 함량은 ㎏당 1797㎎으로 천일염 0.6%만 넣은 콩나물국(2361㎎)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약 24% 적었다. 비단 국물요리뿐만 아니라 과자에서도 나트륨을 낮추고 MSG를 첨가한 과자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혹시 MSG는 나쁘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MSG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나트륨 과다섭취라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건 아닐까. 식약처에서 MSG는 무해하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편견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글:홍종래 과학칼럼니스트 ::
뉴스 123014::짧은 여행 땐 장소 옮기기 보단 '방문 케어' 바람직 반려동물 화재사고 증가, 사전점검 '필수'  사진 이미지 투데이© 뉴스1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 가운데 반려동물로 고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같이 여행을 떠나기에는 비용은 물론 준비과정이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집에 혼자 두기도 어려워서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전문가들은 1박2일 정도로 짧은 기간 집을 비울 때에는 거주 장소를 옮기는 대신 지인들이 방문해 먹이를 주고 돌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틀 이상 집을 비울 때는 애견호텔이나 펫시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고양이는 영역동물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짧게 집을 비운다면 옮기는 것보다 집에 두고 친척이나 지인에게 살펴봐 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좋다. 대신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놓아두고, 자율 급식이 아니면 자동 급식기를 이용해 사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의 제품은 코드를 뽑아놓거나 덮개로 덮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또 전기레인지 위에는 조리 중인 용기를 두지 말고 주변에 탈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은 없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 사건은 2016년 8건, 2017년 7건, 2018년 19건, 2019년 9월말까지 31건이 발생했다. 총 65건 중 62건이 고양이, 3건이 개로 인한 사고였다. 화재 대부분은 전자레인지 스위치를 고양이가 밟으면서 발생했다. 65건 중 64건은 전자레인지, 1건은 스탠드 전등 화재였다. 스탠드 전등은 강아지가 스탠드를 넘어뜨리면서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었다. 강아지는 낯선 환경·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집을 비우는 시간이 1박2일은 넘긴다면 애견호텔, 펫시터 등에 맡기는 것이 좋다.  펫시터에게 맡기면 일반 시설보다 소수의 동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집중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단 펫시터를 선택하기 전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지내게 되는지, 돌보는 반려동물은 몇 마리인지, 맡긴 동안 사진이나 영상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 호텔을 이용하게 된다면 많은 동물을 수용하는 곳인 만큼 수용하는 동물들에 대한 관리를 꼼꼼히 하는지 등을 체크해야 한다. 호텔에서 반려동물들의 접종 여부, 중성화 수술 여부를 확인하고 크기별, 특징별 분리를 하는지, 폐쇄회로(CCTV)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CCTV 모형만 설치해 둔 곳도 일부 있기 때문에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만약 노령동물 등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한 반려동물이라면 동물병원 내 호텔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 이용하던 병원이라면 병력이나 특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돌발 상황 대비가 가능하다. 다만 병원 안에서 지내야 하고 산책이 불가능해서 활동량이 많거나 대형견인 경우에는 힘들 수 있다. 이승훈 강남 주주종합동물병원 원장은 "반려견도 갑자기 주인과 떨어져 낯선 환경에 가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인의 향이 배어 있거나 평소 집에서 쓰던 물건을 같이 보내주는 것이 좋다"며 "맡기기 전에는 반려견과 함께 지내게 될 곳을 미리 방문해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해피펫] 해피펫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동물 건강, 교육 등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스 123014::수입차 판매 전년比 10.6%↓..인증 지연·日 불매 영향 BMW 하반기들어 부활의 모습..아우디도 후반기 회복세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올해 수입차 시장이 크고 작은 악재 속에 3년만에 역성장 위기를 맞았다. 판매량 26만대를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인증절차가 강화된 탓에 일부 브랜드들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본차 업체들이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브랜드별 성적표 또한 뒤바뀌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볼보, 지프 등 기존 중위권 브랜드들은 판매 다각화 전략을 통해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일본차 자리를 대체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10.6% 감소한 21만4708대를 기록하고 있다. 월평균 판매량이 2만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성적(26만705대)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은 지난 2016년 디젤게이트 때 22만5279대로 밀린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에는 26만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인증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 하반기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 등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별로 보면 총 24개 중 7개 브랜드만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16개는 감소했다. 나머지 1개는 지난 11월 수입차 시장에 첫선을 보인 한국지엠 쉐보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일본車 'NO 재팬' 직격탄에 판매량 급감 일본차의 부진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가시화되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특히 불매운동 여파가 가장 컸던 지난 9월에는 5개 일본차 브랜드들이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 닛산의 경우 46대 판매에 그치며 철수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실제 11월까지의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5개사의 판매량은 3만2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도 15.4%로 상반기 20%대를 상회하던 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누적 판매량이 1만1401대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렉서스는 불매운동 전인 상반기 누적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덕분에 9월 일찌감치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속되는 부진에 일본차 브랜드들은 연말로 접어들면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 최근 판매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판매흐름을 읽을 수 있는 월별로 비교보면 지난 한 달 5개사 판매량은 2357대로 전달 대비 19.2% 증가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판매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일관계가 회복돼 불매운동 여파가 사그라들더라도 그 잔상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신규고객 창출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최근 일부 업체들이 불매운동 눈총을 피하기 위해 9월부터 바뀐 세 자릿수 번호판 대신 기존 두 자릿수 번호판을 부착하는 등 '꼼수' 영업을 한 행위가 드러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벤츠 독주 지속 4년 연속 1위 수성…BMW·아우디 부활 시동 일본차가 부진에 시달리는 사이 벤츠를 비롯한 독일차들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벤츠는 11월까지 6만9712대 판매로 점유율 32.2%를 기록, 전체 수입차 시장을 견인했다.  벤츠는 지난해 7만798대를 팔면서 수입차 최초 7만대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기록을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 아직 12월 집계가 남아 있지만 이 경우 지난 2016년부터 수입차 판매 1위 기록도 4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화재 이슈를 겪은 BMW는 하반기 들어 부활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14개월만에 4000대 판매선에 복귀한 뒤 지난 11월까지 평균 4300여대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화재 차량에 대한리콜을 거의 마무리하고 화재 시 소비자 보생 방안을 내놓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다.  상반기만 해도 인증지연, 물량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보였던 아우디 역시 하반기부터 Q7, A6 등 판매 라인업을 갖추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 1996대, 10월 2210대, 11월 2655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량도 9628대로 늘렸다. 폭스바겐도 하반기부터 티구안, 아테온 등 2차종을 내세워 판매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11월에는 2024대로 수입차 월별 판매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볼보 S60 . (볼보코리아 제공)© 뉴스1  ◇ 韓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실적…볼보·지프 1만대 돌파 유력 기존 중위권 브랜드들의 강세도 눈에 띈다. 특히 볼보와 지프 두 브랜드는 한국 시장 진출 후 첫 1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먼저 볼보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9805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7925대) 대비 23.7% 증가한 수치다. 이미 지난해 실적(8524대)를 뛰어넘었고 이 흐름이면 1만대 돌파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올해 XC레인지의 안정적인 수요층과 지난 8월말 출시된 세단 모델 신형 S60으로 XC60, V60과 함께 '60 클러스터'가 완성되면서 판매량이 더욱 늘었다. 지프 역시 전년 동기(6757대) 대비 42.3% 늘어난 9615대를 팔았다.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등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프로모션 효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시장의 역성장이 올해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물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일부 브랜드들의 물량적체가 해소돼 정상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차 불매 운동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지 여부도 내년 시장을 가늠하는 중점으로 꼽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본차 불매 운동 등 업계 변수가 많았다"며 "변수가 사라지는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2019 MBC 방송연예대상]  박나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나래, 송은이, 김숙, 안영미, 장도연, 홍현희. 2019년 시청자들에게 누구보다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이들의 이름이다. 또한 2019년 누구보다 빛난 여성 코미디언들의 이름이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6명의 여성 코미디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성 예능인들의 입지가 이전보다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성 예능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시상식에서도 좀처럼 '대상'의 영광이 여성 예능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이란 수식어를 떼고 '코미디언'으로서 인정받은 6명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해 이영자에 이어 무려 3년 만에 대상을 받은 박나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송은이, 25년 만에 시상식 무대에 선 김숙, '비방송용' 코미디언이라는 선입견을 뚫고 우수상을 받은 안영미, 13년 만에 방송 3사 연예대상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은 장도연, 2011년 이후 8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누린 홍현희까지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빛나는 그들이 있어 2019년이 빛나고, 또 즐거웠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대상_박나래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대상 후보에만 3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내 키가 148㎝이다. 나는 한 번도 게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도 안 했고, 누군가의 위에 있다고 생각도 안 했다"며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었다. 여러분의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보는 게 너무나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이후 KBS2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빅리그',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 여러 방송사를 누비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특히 '코미디빅리그'에서 김병만, 김상중, 김혜수, 박명수, 박성웅, 최민수, 차승원 등 다양한 스타로 분장한 박나래의 모습을 인기 척도라 할 수 있는 '짤'('짤방'의 줄임말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터넷에 올리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그림, 동영상 따위를 이르는 말)을 생성해 누리꾼 사이에 공유됐다. 박나래는 소감에서 "나는 사실 착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예능인 박나래는 TV에 나오면 말과 행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웃음을 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곳에 있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버라이어티 최우수상_송은이  지난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예능계에 발을 들인 송은이는 KBS '개그톱10'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다수 프로그램의 MC로도 활약했으며, '무한걸스'를 통해 새로운 여성 예능을 선보였다. 이후 김숙과 함께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은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로 진출했으며, 기획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또한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와 함께 '셀럽파이브(Celeb Five)'라는 그룹을 결성해 '셀럽이 되고 싶어', '셔터', '안 본 눈 삽니다' 등 히트곡을 내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송은이는 "화날 일이 더 많더라도 좋은 거 보면서 좋은 말 하면서, 내가 하는 말이 칼이 되지 않도록 그런 방송을 하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김경자 여사, 우리 가족들 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_김숙  김숙은 지난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따귀 소녀로 나와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는 '난다 김'이란 복부인 캐릭터로 인기를 얻어 '사천만 땡겨주세요'라는 타이틀 곡이 담긴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후 '무한걸스', '언니들의 슬램덩크', '서울메이트', '밥블레스 유',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배틀트립',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옥탑방의 문제아들', '구해줘! 홈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책임지고 있다. 김숙은 지난 21일 열린 '2019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으나,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기까지 무려 25년이 걸렸다. 김숙은 "내가 작년에 집에서 TV로 'MBC 연예대상'을 보고 있었다. 그때 송은이 씨가 최우수상 받으면서 이십몇 년 만에 여기 왔다고 이야기했다. 왜 구질구질하게 그런 이야기를 했나 했다"며 "내가 25년 만에 처음 시상식에 왔다. 송은이 언니 마음을 이제 알겠다.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남겨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_안영미  코미디언 안영미는 지난 2007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가 시작한 이후 첫 여성 MC로 발탁됐다. 안영미는 지난 5월 29일 방송된 '뜨거운 녀석들' 편에 스페셜 MC로 활약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그의 MC 발탁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졌고, MC로 선 안영미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안영미는 동기 강유미와 함께 KBS2 '개그콘서트' 코너 'Go! Go! 예술 속으로'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분장실의 강선생님'에서 "영광인 줄 알어 이것들아" 등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재밌는 TV 롤러 코스터', '무한걸스', '코미디 빅리그'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과 함께 '셀럽파이브'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KBS 연예대상에서 여자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른바 '19금 개그'로도 유명한 안영미는 이날 시상대에 올라 "내가 방송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많이 위축되고 방송을 많이 두려워했다. 그런 내게 손 내밀어주고, 사람 만들어준 송은이, 김숙 선배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2020년도에도 제2, 제3의 안영미가 나올 수 있게 선한 영향력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베스트 엔터테이너_장도연  "장도연, 너 겁나 멋있다." _장도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 소감 중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코미디언 장도연은 '같이 펀딩', '호구의 연애'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고작 다섯 계단이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장도연은 13년을 걸려 올랐다. KBS 공채 22기 개그맨 출신인 장도연은 KBS '개그 콘서트'를 거쳐 현재 tvN '코미디 빅리그'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밥블레스 유',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호구의 연애', '같이 펀딩',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발휘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이라는 뜻으로, 천성적으로 익살스럽거나 우스갯소리를 매우 잘하는 개그맨을 부르는 말)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장도연은 수상 소감에서 "MBC 연예대상에 처음 초대받아서 왔다. 방송 3사 연예대상에서 상을 받은 게 처음이다. 사실은 저기 앉아서 무대에 올라오는 데 다섯 계단인데 올라오는 데까지 1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 신인상_홍현희  홍현희는 지난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투나잇', '코미디 빅리그', '아내의 맛'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언니네 쌀롱' 등에서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홍현희는 데뷔 12년 만에서야 일생에 단 한 번 받을 수 있다는 신인상을 받았다. 홍현희는 "MBC의 딸인 것처럼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며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매니저랑 추억을 쌓는 것도 정말 감사한 데,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계기가 돼서 감사하다. 그리고 '구해줘! 홈즈'는 신랑과 함께 불러주고, 신랑의 적성을 살려줘서 고맙다. 'MBC 연예대상' 무대에 서게 해 준 '언니네 쌀롱' 제작진분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신랑이 지난해 연예대상을 보면서 '너도 언젠가 저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신랑 덕분에 당겨진 거 같아서 고맙다.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MBC가 만나면 좋은 친구잖나. 2020년에도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리는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
뉴스 123014::"반사회주의와 투쟁·도덕기강 세워야"..오늘 3일 차 회의 이어질 듯  전원회의 지도하는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2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체제 안정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차 회의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하면서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공세적 조치와 부문별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 연말이 끝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미국과 대결하던 2017년 이전 '강경노선'으로 회귀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28일 열린 1일 차 회의에서 "현 정세 하에서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진행…김정은 주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 위원장은 이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이며 근로단체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 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제들"을 강조했다. 무역의 자율화 등 일부 시장화 조치로 외부 문물이 유입되고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기강을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작년 말부터 '부패와 전쟁'을 선포하고 사회적 기강 확립에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외교·국방 부문 외에도 국가건설 전반에 대해 "해부학적으로 분석"하고 "경제 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이 소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과 "과학연구 사업의 정책적 지도 개선 방안, 교육 부문과 보건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안에 대해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  북 노동당 5차 전원회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과학과 교육을 앞세우면서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건설' 노선을 지속해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증산 절약과 질 제고 운동을 통해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재해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우자고 주문했다. 통신은 "2일 회의에서 계속된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보고는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언급, 3일 차 회의가 3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것은 김일성 시대 열린 노동당 6기 17차 회의(1990년 1월 5∼9일) 이후 29년 만이다.  북 노동당 5차 전원회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
뉴스 123014::반병률 교수, 최 장군 딸 증언 거쳐 최초 공개 1922년 극동민족대회 영상에서 최운산 추정 모습도 발견  1922년 1월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홍범도 장군(왼쪽)과 최진동 장군이 레닌에게서 선물 받은 권총을 차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반병률 교수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일제강점기 독립군 부대 대한군무도독부와 대한북로독군부 사령관을 지낸 최진동(1882∼1945) 장군이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과 함께 1922년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가해 찍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외대 사학과 반병률 교수는 지난해 7월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의 사진·영상물보관소에서 1922년 1월 21일 모스크바 크렘린 소극장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회 개회식 영상을 입수해 그해 8월 공개했다.  반 교수는 그때 최진동 장군을 비롯해 김규식·여운형·조봉암·홍범도·김단야 등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참가 접수증을 발견하고 사진도 여러 장 확보했으나 홍범도와 함께 사진에 찍힌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하다가 유족의 증언으로 최진동 장군임을 확인한 뒤 30일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최진동 장군의 동생 최운산(1885∼1945) 장군의 손녀인 최성주(최운산장군기념사업회 이사) 씨는 "이 사진을 미국 하와이에 사는 당고모(최진동 장군의 딸 최경주 씨)에게 보내 '아버지가 홍범도 장군과 함께 찍은 이 사진이 어릴 때 집에 걸려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경주(87) 씨는 최진동 장군 자녀 가운데 홀로 생존해 있으며 현재 최진동·최운산 형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회의를 개최하자 이에 맞서 소련은 국제공산당(코민테른)을 앞세워 극동민족대회를 개최했고 한국·중국·일본·몽골 대표가 참석했다. '홍범도 일기'에 따르면 홍범도 장군은 소련 최고지도자 레닌을 접견하고 권총 1자루와 금화 100루블, 레닌이 친필 서명한 '조선군 대장' 증명서 등을 선물 받았다. 반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군복 차림의 두 장군이 차량에 기댄 채 레닌에게서 선물 받은 권총을 사진에 잘 보이도록 앞으로 돌려 허리에 차고 있다. 이 사진 중에서 왼쪽 홍범도 모습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졌으나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은 반 교수가 처음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반 교수는 "홍범도와 함께 있는 인물을 고려인 출신의 볼셰비키 적군(赤軍) 장교로 추정했는데 유족의 증언으로 최진동 장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홍 장군과 함께 레닌에게서 권총과 군복을 선물 받았다면 그에 버금가는 독립군 대장으로 예우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22년 1월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에 참석한 독립운동 지도자들. 왼쪽은 여운형이고 가운데가 최운산 장군으로 추정된다. [반병률 교수 제공]  한편 최운산 장군 유족은 반 교수가 입수한 극동민족대회 개회식 영상 속에서 최운산 장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샤프카(러시아식 털모자)를 쓴 외투 차림의 세 인물 중 가운데가 최 장군이라는 것이다. 왼쪽은 여운형이고 오른쪽은 알 수 없다. 최성주 씨는 "제대로 된 할아버지 사진이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영상 속에서 발견하고 반가웠다"면서 "하와이의 당고모께서도 '작은아버지가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병률 교수는 "참가 접수증에서 최운산의 이름을 확인하지 못해 사진 속 인물이 최운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중국의 경우 옵서버로 참가해 참관기를 남긴 사람도 있으므로 최운산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반병률 교수가 지난해 입수해 공개한 모스크바 극동민족대회 개회식 영상. '전세계무산계급연합기래'(全世界無産階級聯合起來)라는 한자 표어 아래에 '공산당은 원동(遠東·극동) 해방에 선봉대니'라는 한글 구호가 적혀 있다. [반병률 교수 제공]  최진동·최운산 형제는 19세기 말 고종이 파견한 북간도 옌볜(延邊) 관리책임자(도태) 최우삼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들은 동생 최치흥과 함께 만주에서 무장항일투쟁을 벌였으며, 특히 최운산은 생필품 제조업·목축업·무역업에서 번 돈으로 독립군을 최신 무기로 무장 시켜 형과 함께 1920년 봉오동 대첩을 이끈 숨은 주역으로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
뉴스 123014:: 류현진이 ‘코리안 몬스터 주니어’ 유니폼을 들고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캡처 | 스포츠넷 캐나다   캡처 | 저스틴 터너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저스틴 터너, 류현진 그리워하며 SNS 향했다.’  LA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블루’는 30일(한국시간) 토론토행을 확정한 류현진(32)의 옛 동료의 반응을 전하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거듭났고, 클럽하우스에서도 비슷했다. 터너는 류현진을 그리워하며 인스타그램을 찾았고, 워커 뷸러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현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언급했다.  실제 터너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현진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면서 ‘정말 네가 그리울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낸 류현진, 고맙다. 아메리칸리그로 가기 전에 첫 홈런을 치는 것(지난 9월23일 콜로라도전)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적었다. 뷸러도 ‘마이 맨!(My man) 떠나는 모습을 보는 게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토론토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라며 애정이 담긴 글을 남겼다.  ‘다저블루’는 류현진이 2018시즌 종료 이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저스가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인 점을 재차 언급, ‘부상자 명단에 짧게 두 차례 오른 것을 제외하면 뛰어난 내구성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182.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올스타 멤버가 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면서 찬사를 받았다. 최근 성공을 바탕으로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면서 ‘지난 금요일 새 소속팀이 입단을 공식화했고 (류현진은) 다저스 팬에게 감사를 표현했다’고 알렸다.  ::
뉴스 123014::[대한민국 검찰실록 11] 국민들이 검찰개혁에 절박성을 느끼는 이유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2013년 10월 21일 당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상부보고' 논란으로 업무에서 배제된 윤석열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이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 유성호 윤석열 검찰총장은 과거에도 법무부 장관에 맞선 적이 있다. 박근혜 정권 출범 2개월 뒤인 2013년 4월, 그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 됐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을 겸하게 된 그는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이 박근혜를 당선시키려고 벌인 댓글 공작을 수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그는 원세훈 전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을 구속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960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3기인 윤석열 팀장은 1959년 생으로 연수원 14기인 채동욱 검찰총장과 보조를 맞췄다. 둘은 원세훈 구속에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이들의 의지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2013년 9월 6일자 <조선일보>가 채동욱의 혼외자 의혹을 제기하자 황교안은 이를 명분으로 채동욱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황교안의 압박을 받고 채동욱은 9월 30일 사퇴했지만, 윤석열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극히 드문 상황을 연출했다. 10월 17일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 3명을 전격 체포한 것이다. 이 일은 윤석열 개인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다. 17일 오후부터 수사팀장 직무에서 배제된 그는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을 뿐 아니라, 여주지청장에서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대형 사고를 친 10월 17일로부터 4일 뒤였다. 10월 21일 서울고검·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유명한 한마디를 남겼다. <2013년도 국정감사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록>의 10월 21일 자에 따르면, 국정원 댓글 수사에 대한 상부의 압박을 폭로하는 그에게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그것은 모 신문에 나왔듯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하고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과 민주당 신경민 의원의 질의가 있었고,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의 차례가 됐다. 모두 발언에서 정갑윤은 "저는 비법조인으로서 오늘 국정감사장에 앉아 있으면서 이런 우리 대한민국 검찰 조직을 믿고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나 정말 걱정됩니다"라며 "하다못해 세간의 조폭보다 더 못한 조직입니다"라며 윤석열과 그를 따른 검사들을 비판했다. 그는 "여기 계시는 검사들 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가슴에 손을 얹고 이것이 도대체 무슨 꼴입니까, 무슨 꼴!"이라고 언성을 높이다가, "우선, 윤석열 지청장 한번 일어나 보세요. 그 자리에서 일어서 보세요. 마이크 들고. 앞에 불러내기도 싫어요"라더니 "우리 증인은 혹시 조직을 사랑합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약간 문학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이 질문에 대해, 윤석열은 마치 준비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이 "예, 대단히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결혼식 신랑의 답변 같은 그 말을 들은 정갑윤은 "사랑합니까?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것은 아니에요?"라는 추가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의 국정원 직원 구속이 상관인 채동욱 총장의 퇴진에 대한 보복이 아니었나 하는 의미로 들릴 수 있는 질문이었다. '조직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냐?'는 정갑윤의 질문에 대해 윤석열은 이 한마디를 남겼다.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뒤 대전고검 검사로 있던 윤석열은 촛불혁명 와중인 2016년 12월 1일 박영수 특별검사 휘하의 수사팀장에 지명됐다. 이로 인해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된 뒤로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 멋있는 한마디가 다시 화제가 되며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검찰만 사랑하는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그런데 그때 윤석열의 포인트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가 아니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윤석열과 정갑윤 질의응답의 포인트는 "우리 증인은 혹시 조직을 사랑합니까?"라는 질문 바로 다음에 나왔다. 윤석열이 답변한 "예, 대단히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는 부분이었다.  9전 10기 끝에 1991년 31세 나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아 형으로 불렸던 윤석열이다. 연수원 23기인 그는 대선배들인 황교안(13기)이나 채동욱(14기)과 비교할 때도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나이 때문에 불편함이 없지 않았겠지만, "대단히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이 즉각 나왔을 정도로 그는 조직을 대단히 사랑했다.  실제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일관되게 그를 관통하는 것은 검찰 조직에 대한 애정이다. 검찰총장을 부당하게 몰아내고 검찰 독립을 침해한 박근혜 정권과 그 대리인인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그는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조직에 대한 부당한 외압에 맞서, 정권 핵심부의 사퇴 압력을 거부하면서까지 그는 용감하게 싸웠다. 그러나 윤석열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2019년 하반기에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적폐청산에 대한 저항이 아니라 검찰권력 약화에 대한 저항인 듯하다. 2013년에 했던 것처럼 검찰을 보호하고자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 맞는 대한민국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업그레이드시키는 인물이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총장이 있어야 검찰도 발전하고 대한민국도 발전한다. 그런데 하필 이런 시점에서, '검찰 이기주의'와 '검찰 사랑'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검찰을 '대단히 사랑하는' 인물을 검찰총장으로 뒀다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불행이다. 김종빈, 김각영, 김준규 총장의 경우  2005년 10월 17일, 당시 사표가 수리된 김종빈(왼쪽)검찰총장이 퇴임인사를 하기 위해 정부 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방문하여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천정배 법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런 문제점이 윤석열 한 사람한테서만 나타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검찰 문화가 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상명하복이 강조되는 속에서도 조직 내부의 의리가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상관이 도리어 부하에게 '구속'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겨레> 기자로 일하면서 검찰청을 취재한 이순혁의 <검사님의 속사정>은 "심지어 소장파들이 수뇌부나 선배들의 처사에 문제제기를 할 때조차 '조직'을 명분삼았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의 김종빈 제34대 검찰총장(재임 2005년 4월~10월) 사례를 든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임기 2년은커녕 1년도 못 채우고 옷을 벗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해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수사를 지시하자, 부하 검사들이 김종빈 총장에게 사퇴를 종용했기 때문이다. <검사님의 속사정>은 이렇게 설명한다.   "김 총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받아들이되 검찰의 독립을 위해 스스로 사표를 내고 나왔다고 밝혔지만, 그의 사퇴는 당시 대검 과장 등 중간 간부들이 '검찰 조직을 위해 결단하셔야 한다'며 의견을 개진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정설이다. 김 총장은 자신을 보좌하는 참모들이 깨끗이 사퇴하시라는 의견을 내자, 매우 당혹해했다고 한다."  김종빈 총장의 전전(前前) 총장인 제32대 김각영 총장 때도 소장파 검사들이 총장의 의리를 거론하는 일이 있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서열 파괴적인 인사지침을 마련한 것에 대해, 김각영 총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부하 검사들이 총장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2003년 3월 7일 자 <한국경제> 기사 <기로에 선 검찰총장... 임기보장 겨우 매듭.. 이번엔 인사 책임론>에는 당시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검사들은 "김 총장은 자기 임기를 보장받는 데만 급급하고 검찰의 입장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서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김각영 총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사퇴한 데는 이 같은 이유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 이명박 정권 때인 2011년 7월 제27대 김준규 총장의 퇴임도 비슷한 맥락에서 일어난 일이다. 국회 법사위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통과시키자, 검사들까지 나서서 지휘부 책임론을 제기한 결과로 김준규 총장이 물러나게 됐다. 총장을 상대로 조직과의 의리에 구속될 것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검찰 문화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무인도에 떨어져 있는 완전히 독립된 조직이 아니라, 국민과의 신임관계에 기초해 있다. 그러므로 내부의 의리보다 국민과의 의리를 우선시해야 한다. 지금 검찰은 국민과의 의리를 저버린 채 조직과의 의리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 국민들이 '검찰 개혁'에 대한 절박성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
뉴스 123014::홍콩 경찰 재야단체들이 낸 집회 신청 조건부 허가 홍콩서 싸게 사 본토에 비싸게 파는 중국 보따리상 규탄시위 열려  경찰의 최루탄 발사에도 시위를 하는 홍콩 시민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6월 시작돼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가 해를 넘겨 내년에도 계속된다. 2020년 첫 집회는 1월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콩 경찰은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연합인 '민간인권진선'이 신청한 2020년 1월 1일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다고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민간인권진선은 새해 1월 1일 오후 2시 홍콩 중심가에 위치한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한 뒤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진선측은 집회 참여인원은 3만 2천여 명으로 예상했지만 참가자가 훨씬 많을 수 있다. 지난 8일 집회에도 8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했다.  홍콩 경찰은 다만 행진 과정에서 폭력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행진을 즉각 취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마지막 일요일인 29일에도 4천여명(경찰 추산 500여명)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 사항 수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인 28일에는 300여 명의 시위대가 중국 광둥성 선전시와 가까운 홍콩 성수이 지역의 랜드마크 노스 쇼핑몰에서 중국 본토에서 온 보따리상과 쇼핑객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했다.  중국 보따리상은 홍콩에서 산 면세품을 중국 본토에 되파는 등의 방식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 상점 임대료와 물가가 오르고 생활 수준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 홍콩 시위대의 주장이다. 중국 보따리상 등을 '메뚜기떼'에 비유하는 홍콩 시위대는 "중국 본토로 돌아가라", "본토를 사랑하면 중국에서 쇼핑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메뚜기떼'는 마치 모든 곡식을 쓸어가는 메뚜기떼처럼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의 자원을 쓸어간다고 비꼬는 단어이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
뉴스 12301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는 유독 드라마에 가혹한 평가가 내려졌던 1년이다. 적자의 폭을 메우기 위해 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편성시간 축소라는 칼을 빼 들었고, 실제로 드라마의 자리를 월화·수목예능 등이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자리를 가져가야 했다. 여기에 편성시간 변동이라는 초강수도 이어졌다. 오후 9시대 드라마의 탄생을 만들어낸 MBC도 있었고, 월화예능이라는 새 시도에 도전했던 SBS도 있었다. 큰폭의 변화는 없었지만, 양질의 드라마를 내보이기 위해 노력한 KBS는 올해 가장 큰 수확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각사는 개성이 강한 드라마를 편성하며 지상파의 자존심을 세우려 노력했다. 케이블과 종편으로 떠나갔던 시청자들을 되돌리기 위해 몸부림쳤다.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과연 최고의 자리는 누구에게 열릴까. MBC는 30일, KBS와 SBS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연기대상을 개최한다. ▶MBC, 시즌제 성공 이룬 정재영vs신선함 무기 김동욱 MBC는 유독 올해 신선한 시도를 많이 했던 방송사다. 가장 먼저 드라마 방송 시간대를 오후 10시대에서 9시대로 옮기며 편성에 변화를 줬다. 모험이었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프라임 시간대' 지상파 첫 시즌제 드라마인 '검법남녀2'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한지민과 정해인 주연의 '봄밤'도 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에 안착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도 신선한 전개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신입사관 구해령' 등도 눈길을 끈 작품이다.  '검법남녀2'까지 잘 마친 정재영이 대상 후보로 굳건히 불리고 있지만, '봄밤'의 한지민,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원톱 주인공이었던 김동욱도 강력한 대항마다. 정재영은 대세론, 김동욱과 한지민은 신선함을 무기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김동욱은 내년에도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MBC와 행보를 함께 한다. 대상후보들만큼이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주인공인 김혜윤, 로운, 이재욱 등 신예들의 발견도 있어 MBC 연기대상에 대한 기대감이 쏠린다.  ▶SBS, "저 주세요" 김남길vs성공 2연타 장나라 SBS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새롭게 신설한 금토드라마가 출발부터 화끈했다.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불의를 분노로 다스리는 신부의 이야기로 허를 찔렀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했다. '열혈사제' 김남길은 올해 SBS 연기대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특히 그는 스스로 방송을 통해 "대상을 받고 싶다"고 어필한 점도 시선을 끈다. 하지만 장나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남길의 가장 강력한 적수다. 장나라는 지난해 '황후의 품격'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VIP'로 성공을 이어갔다. 여기에 연기대상에서 신동엽과 함께 MC로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BS를 살린 배우, 장나라가 어떤 색깔의 트로피를 가져갈지 관심이다.   그러나 반격의 여지도 남아 있다. '의사요한'으로 10%대 시청률을 유지한 지성이나 250억원이 들어간 대작 드라마 '배가본드'의 성공을 만들어낸 이승기도 버티고 있다. 2015년 MBC, 2017 SBS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자 지성은 세 번째 대업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연예대상을 품에 안은 이승기는 연기대상으로 대세 행보를 꿈꾸고 있다.   ▶KBS의 행복한 고민..'풍상씨' 유준상vs'동백꽃' 공효진 2019년만큼은 KBS가 '드라마 왕국'이었다. 초대형 대박을 친 드라마를 세 편이나 배출했다. 올해를 활기차게 열어준 작품은 '왜그래 풍상씨'다. '막장대모' 문영남 작가가 수목극으로 자리를 옮겨왔고, 여기에 유준상이 큰형이자 주인공 이풍상으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을 소리내 울게 만들었다. 최고 시청률 22.7%를 달성하며 '동백꽃 필 무렵' 등장 이전, KBS의 최고 시청률 드라마로 군림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사이에는 남궁민 주연의 '닥터 프리즈너'가 15.8%를 기록하며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최고의 드라마'로 뽑히는 '동백꽃 필 무렵'이 탄생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올해 방영된 전체 드라마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인 23.8%를 기록했고, 대본과 연출, 연기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수 없는 '무결점 드라마'로도 호평받았다. 그 정점에 '로코퀸' 공효진이 있다. 수많은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가 된 만큼 출연자들의 수상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린다. KBS는 행복한 고민이다. 상반기 시청자들을 제대로 울렸던 유준상, 장르물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남궁민,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 공효진이라는 강력한 3파전이 예상된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트로피를 손에 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 [암만(요르단)=뉴시스] 채정병 기자 = 15일(현지시간)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요르단과의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요르단을 방문한 가운데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과의 화담 중 웃고 있다. 2019.12.15.chae0191@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이어 중동 오만을 방문해 해상 자위대 파병에 대한 이해를 구해했다.  30일 NHK 보도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29일(현지시간) 오만을 방문해 바드르 빈 사우드 오만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노 방위상은 오만해에 해상 자위대 호위함을 배치하는데 대해 설명했다. 특히 호위함의 연료를 오만의 항구에서 보급받는 계획에 대해 협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 고노 방위상은 기자 회견에서 "(자위대)파견이 중동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해상 자위대 함선의 오만 항구 기항 등을 통해 양국이 교류해온 것을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앞서 28일에는 지부티 주둔 자위대 부대를 방문해 "국제사회와 제휴해 항행의 자유가 지켜지도록 정보 수집을 실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부티는 자위대 초계기의 거점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중동 지역에서 일본에 관련된 선박 안전 확보에 필요한 정보 수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의 파병을 각의결정한 바 있다.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 주도의 '호위연합'에는 참여하지 않는 대신 독자 파병을 결정한 것. 일본 정부는 방위성 설치법에 상정된 '조사·연구' 목적으로 호위함 1척을 새롭게 파견하며 지부티에 해적 대책으로 파견된 P3C 초계기를 활용할 방침이다. 파견되는 호위함은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 있는 다카나미(たかなみ)이며, 파견되는 자위대 인력은 약 260명이다.  활동 범위는 오만해, 아라비아해 북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아덴만 등 해안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포함한 공해다. 이란에 근접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활동 범위로 포함되지 않는다. 활동 시기는 준비 기간 등을 포함해 오는 12월 27일부터 1년이다. 기간을 연장할 경우 국회에 보고해야 하며 다시 각의 결정을 거쳐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하누카' 기념중인 유대인에 잇단 공격 트럼프 "끔찍..반유대주의 악랄한 재앙 근절해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를 기념 중이던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의 한 랍비 집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다쳤다. © AFP=뉴스1  유대교 축일인 하누카를 기념 중이던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州)의 한 랍비 집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다쳤다. 이들 중 2명은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주 북부 몬시의 한 하시디즘(유대교 신비주의) 랍비 집에서 전날(28일) 밤 늦게 한 남성이 들어와 칼을 휘둘러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대인단체 정통파유대교대외관계협회(OJPAC)는 "28일 밤 9시50분께 랍비 차임 로텐버그 자택에서 집단 칼 공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화가 왔다"면서 "자상을 입은 5명의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하시디즘 유대교 신도들"이라고 밝혔다. 희생자 중 한 명은 여섯 차례나 칼에 찔렸다고 단체 측은 덧붙였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2명이 두개골 골절로 중태이며, 일요일(29일) 오전까지 병원에 남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OJPAC 공동 창립자 요시 제시테트너는 "희생자 중 한명은 랍비 로텐버그의 아들"이라며 "랍비의 집 안에는 이날 밤 하누카를 축하하면서 수십명이 모여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아론 콘(65)은 NYT에 "침입자는 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응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면서 "침입자가 케이스에서 빗자루만한 크기의 칼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반유대범죄 용의자 그래프턴 토마스(38) © AFP=뉴스1  현장에서 도주했던 용의자 그래프턴 토마스(38)는 경찰에 체포돼 뉴욕 북서부 로클랜드 카운티 당국에 인계됐다. 그는 체포 당시 피투성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토마스는 이미 몬시 인근 뉴욕주 그린우드 호수에서 5건의 살인미수 및 1급 강도사건을 저질러 미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테러를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끔찍하다"란 표현을 쓰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모여 반유대주의의 악랄한 재앙에 맞서 싸워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뉴욕 검찰총장 레티타 제임스도 이날 트위터에 "매우 충격적"이라며 "모든 증오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며 이 충격적인 상황을 계속 주시하도록 하겠다"라고 적었다. 미 최대 유대인 밀집 지역인 뉴욕주에서는 최근 몇 년간 유대인을 목표로 한 증오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뉴욕 맨해튼에서는 유대인 전통 모자 '야물커'를 쓰고 있던 노인이 반(反)유대인 구호를 외치며 달려든 청년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달 초 뉴저지 저지시티의 유대인 음식(코셔) 식품점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 2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정통파 유대인 남성이 아침 기도를 하러 가던 중 유대교 사원(시너고그) 근처에서 흉기에 찔렸으나, 용의자를 모두 불기소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
뉴스 12301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시아 챔피언십에 나설 김학범호의 마지막 1인은 이강인(발렌시아)와 백승호(다름슈타트)가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최종 23인 중 남은 1인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최종 1인은 FC서울 측면 자원인 윤종규가 소집되었다. U-23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22인 엔트리를 확정 지었지만, 남은 1인은 이강인 또는 백승호를 소집하기 위해 남겨뒀다. 그러나 U-23 챔피언십은 FIFA가 정한 A매치 데이 기간이 아니었고, 구단 입장에서 차출 의무가 없었다. KFA는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합류를 위해 노력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23014:: 지난 29일 신천지예수교회 안드레연수원에서 올해 마지막 헌혈 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사진제공=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부산지역 혈액 공급에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는 지난 29일 신천지예수교회 안드레 연수원에서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이 헌혈 차량 4대를 지원한 가운데 252명이 헌혈에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헌혈에 참가한 김명호(25) 씨는 "겨울철에 헌혈자가 급감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헌혈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 어머니가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지병이 있어서 혈액 수급의 애로 사항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지역 환자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헌혈 전자 문진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이선희(26) 씨는 "누군가가 해야 될 일이라면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봉사자로 나서게 됐다. 부산에서 신천지가 헌혈 봉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존의 편견과 오해를 풀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헌혈 나눔 봉사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 동부, 서부지부는 올 한 해 총 2000여 명이 헌혈에 동참하게 됐다. 이 수치는 부산혈액원이 정한 부산 지역 종교단체의 올해 목표인 2200명 중 90% 이상을 신천지자원봉사단이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겨울과 방학을 맞으면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다. 평소에는 10대와 20대 청년들에 대한 의존율이 높았지만, 이마저도 방학이라 혈액 수급에 쉽지 않다. 이러한 때에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며 "늘 헌혈 봉사에 앞장서고, 밝은 모습으로 동참해 주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우리 부산의 혈액 공급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한 단체"라고 말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는 올해 1000명이 헌혈에 참가하는 등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3300여 명이 헌혈에 동참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신천지자원봉사단의 헌혈 나눔이 타 교단에 모범이 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13일 대한적십사자 회장상을 수상했다. 제슬기 부산동부지부장은 "신천지예수교회는 실상 복음 전파는 물론, 지역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국내외 72개 지부의 봉사단들이 사랑의 헌혈 행사 외에도 소외이웃돕기, 교통안전지킴이, 환경정화운동, 사랑의 도시락배달, 불우이웃돕기 김장 나눔, 이·미용 봉사, 벽화그리기 등 지역 시민과 함께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문화·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
뉴스 123014::日 칼럼니스트, "유럽파, 숫자는 일본이 많아도 '최고'는 한국" (베스트 일레븐) 일본의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 요시자키 에이지가 최근 리버풀에 합류한 미나미노 타쿠미의 미래를 전망하는 기사를 전하며 ‘한·일 유럽파’에 관한 견해를 덧붙였다. 그는 “유럽파 경쟁에서 한국은 ‘최고’를 쥐고 있었다”라면서 “양국의 정확한 유럽파 숫자를 파악하기는 힘드나 대략의 숫자를 집계하면 일본:한국은 50:25 정도다. 대체로 일본 선수가 많은 시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최고는 한국이 쥐고 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2000-2001시즌 나카타 히데토시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은 양국 유럽파 중에서 압도적인 실적이었다. 그러나 그 후 최고는 한국이 쥐었다”라면서 “PSV 에인트호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을 달성했던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3회, UCL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으로 활약했다.”  “박지성이 커리어의 막을 내린 뒤로는 곧바로 이 자리를 채우는 존재가 나타났다. 말할 것도 없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CL 결승에 진출했고 큰 임팩트를 남겼다. 아직 일본 선수는 UCL 결승에서 뛴 적이 없다”라고 한·일 유럽파 연대기에서 한국이 늘 최고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요시자키가 현 시점에서 이런 생각을 밝힌 이유는 미나미노가 EPL에서도 최고의 팀인 리버풀로 이적한 뒤 자국의 기대감이 적잖이 커졌기 때문인 듯하다. 그는 미나미노와 손흥민의 비교가 성립할 단계가 아니라며 앞날을 차분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한편 미나미노는 다가오는 2019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리버풀-에버턴전에서 클럽 데뷔전을 가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두 선수가 몸을 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은 오는 1월 12일(한국 시각)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글=조남기 객원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
뉴스 123014:: 신봉선 하리수   김구라 하리수 이윤석   김구라 하리수   [뉴스엔 박수인 기자] 가수 하리수가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하리수는 12월 29일 개인 SNS를 통해 장문의 MBC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하리수는 "많은 분들이 좋은 응원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녹화 당일까지 5일 동안이나 링거를 맞아가며 몸관리를 했는데 몸살 감기가 완쾌되지 않아서 녹화를 포기해야 하나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고 전했다. 이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한 분 한 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바르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며 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곧 감'으로 출연한 하리수는 '지금 감'과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다음은 하리수 SNS 글 전문이다 오늘 드디어 복면가왕이 방송됐네요! 많은 분들이 좋은 응원도 해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녹화 당일까지 5일 동안이나 링거를 맞아가며 몸관리를 했는데 몸살감기가 완쾌가 되지 않아서 녹화를 포기해야 하나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거 같습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한분한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도 바르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며 살겠습니다! 세상에 힘들고 악하고 나쁜 것들은 없는셈 치고 사는게 가장 좋은 삶이 더라구요! 인생을 다 살지는 않았지만 죽을때까지 몇년이 남았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맛있는거만 먹고 좋은 사람만 만나고 행복한 생각만하고 아름다운곳만 가며 살기로해요!! 오늘도 정말 여러분 덕분에 행복합니다! (사진=하리수 인스타그램)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공연시장 판도, 콘텐츠 중심 재편 총 관객수 2982만7526명, 전년대비 2.8% 증  [서울=뉴시스] 2018년 공연시장.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19.12.30.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8년 민간 공연 기획사의 단일 매출액(3476억원)이 공연시장 전체 매출액 비중의 42.2%를 차지했다. 공연시설 전체 매출액(3395억원)을 넘어섰다. 인프라 위주의 공연시설이 주도했던 공연시장의 판도가 콘텐츠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30일 발표한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2018년 기준)에 따른 결과다.  2018년도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8232억 원으로 조사됐다.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것이다. 2017년의 8132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2년 연속 8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예경은 "이 같은 공연시장의 확대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 및 기획사들의 선전이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면서 "문체부의 문화누리카드 지원확대, 공연 관람비 소득공제 등 문화향유 확대 정책이 지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총 매출액 8232억 중 공연단체 매출액은 4837억원(4.4% 증가), 공연시설 매출액은 3395억 원(3% 감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티켓판매 수입은 3917억 원(1.4% 감소), 공연단체 작품판매 및 출연료 수입은 1334억 원(18.2% 증가), 공연장 대관수입 1096억원(0.8% 감소), 기타 공연사업 수입(공연 MD상품, 협찬 등) 550억원(23.2% 증가), 공연 외 사업 수입(전시 및 교육사업 등) 760억원(18% 감소), 기타수입(주차 및 임대수입 등) 575억원(4.4%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시설·단체의 특성별 매출액(비중) 규모는 민간기획사 3476억 원(4.0%), 민간단체 1082억 원(7.3%), 국립공연단체 147억 원(7.2%), 문예회관 1197억 원(2.9%)으로 매출 규모가 늘었다. 대학로 및 민간 공연장(각각 14.1%, 2.5% 감소), 국립 공연시설(9.4% 감소), 공립 기초 공연단체(25.4% 감소)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민간기획사의 성장세는 작품 판매수입 및 공연 출연료의 증가(599억 원, 34% 증가) 및 수익구조 다변화(기타공연사업 수입 312억 원, 29.4%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예경은 파악했다.   [서울=뉴시스] 2018년 공연시장 매출액. (사진 =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19.12.30. realpaper7@newsis.com  예경은 "문체부의 '예술분야 투자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한 민간 자본 투자유치, '예술기획사 사업개발' 및 '예술상품 개발 및 유통지원'을 통한 MD상품(기획상품) 개발 등 수익구조 다변화 지원 정책들이 일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공연시장 전체의 매출 증가는 공연실적에도 영향을 미쳐 작년보다 많은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년간 공연시설 전체의 실적은 공연건수 32,568건(7.3% 감소), 공연횟수 152,919건(4.1% 감소)으로 부분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총 관객 수는 2982만7526명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중 유료관객 비율은 44.0%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공연단체의 경우 공연건수 3만5358건(5.1%), 공연횟수 11만3142건(14.2%), 총 관객수 2850만6688명(5.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제작 공연건수는 1만6509건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하지만 초청·참가 공연 건수는 1만8849건으로 13.6% 증가했다.  이 조사는 통계청 승인통계(국가승인통계 113015호)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왔다. 올해 5월17일부터 9월17일까지 전국 공연시설 및 단체 4663개의 모집단 중 2127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및 대인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공연시설 ±2.6% 포인트, 공연단체 ±2.5%포인트이다.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 보고서는 2020년 1월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1회초 일본 선발 야마구치 데쓰야가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1.17/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야마구치 ��(32)의 옵션이 공개됐다고 일본 스포츠지 주니치스포츠가 30일 전했다. 신문은 미국 USA투데이 보도를 인용해 '야마구치가 새 시즌 170이닝에 도달하면 최대 140만달러(약 16억원)의 옵션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야마구치는 토론토와 2년 총액 635만달러(약 74억원)에 사인한 상태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마에다 겐타(LA 다저스)와 비슷한 길을 걷는 모습이다. 2016년 다저스에 입단한 마에다는 8년 총액 1015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대부분의 금액이 옵션으로 채워져 있다. 최근 세 시즌 동안엔 시즌 후반기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하는 등 옵션 문제로 출전 여부가 갈리는 모습도 드러냈다. 미국 현지에선 야마구치가 새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토론토 선발진 합류를 위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하는 스윙맨 역할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 ▲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운영부문 사장.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가 올 겨울 조용한 LA 다저스에 움직임을 촉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칼럼니스트 마이크 루피카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야구 강국 중 하나다. 지난 10년 사이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2017~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 106승은 브루클린 시절을 합쳐도 팀 역대 최다승이었다"고 올해 업적을 나열했다.  그럼에도 다저스의 겨울은 만족스럽지 않다. 루피카는 "다저스 팬들은 무키 베츠나 프란시스코 린도어, 놀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하길 원한다. 다저스가 지금까지 해온 것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저스 팬들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한다"고 직접적으로 꼬집었다.  이어 "다저스는 이번 겨울 게릿 콜을 양키스에게 빼앗겼고 앤서니 렌던은 애너하임 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29경기 14승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류현진은 토론토와 계약했다. 지금까지 다저스가 이번 비시즌에 한 가장 큰 움직임은 불펜 블레이크 트레이넨 영입이었다"고 밝혔다.  루피카는 "이번에 양키스가 콜을 계약한 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그 이유를 '우승'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팜 시스템이 훌륭하긴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가 2018년 우승을 위해 그들의 미래 중 일부를 기꺼이 트레이드한 것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다저스는 많은 것을 해낸 팀이다. 매우 많이 이겼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그들은 106승을 거뒀지만 다음 시즌은 달라질 것이라고 믿게 하기 위해 뭔가 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 린도어를 데려오거나 베츠, 아레나도가 필요하다"며 FA 시장에서 별다른 영입이 없던 다저스에게 트레이드라도 하라고 주문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뉴스 123014::안경·단상 위 마이크, 김일성 주석 연상..'할아버지 따라하기' '최대 규모' 간부 1천여명 일제히 받아쓰기..신년사서 구체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새해를 코앞에 두고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이틀 연속 '굳은 표정'이었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8일과 29일 이틀 연속 진행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직접 진행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회의 첫날에는 검정 인민복 차림을, 이튿날에는 흰색 재킷 차림으로 단상에 올랐다.  또 이틀 연속 회의를 주재하는 중간중간 뿔테 안경을 낀 채로 여러 개의 마이크가 놓인 단상에 올랐다.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김정은, 뿔테 끼고 단상에…'할아버지 따라하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 연속 당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 내내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뿔테 안경을 끼고 마이크가 여러 개 놓인 단상에 올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다. 사진 왼쪽은 김일성 주석의 1980년 당 중앙위 연설 장면이며, 오른쪽은 29일 2일차 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모습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김 위원장은 예년과 달리 양복 차림으로 집무실 소파에서 신년사를 발표해 '정상 국가 지도자' 혹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다시 단상 위에 올라 대내외 메시지를 쏟아내는 등 과거의 '할아버지 통치방식'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번 당 전원회의 역시 이런 현상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의 이틀 내내 김 위원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고, 첫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검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무엇인가를 강조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그만큼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협상 교착이 이어지고 제재 국면 장기화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최대 규모' 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진행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시대 들어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참석자도 역대 최다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이런 맥락에서 북한 매체들은 30일에도 당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예고했는데, 회의 자체가 최소 이틀 이상 진행된 것 역시 김일성 시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아울러 사진상으로 어림잡아보더라도 통상적인 당 전원회의 참석자(200여명)의 5배 수준에 달하는 1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일제히 '받아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야심 차게 추진해온 미국과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자칫 2017년으로 정세가 되돌아갈 수 있는 정세의 엄중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한은 형식과 규모 면에서 이례적인 이번 당 전원회의를 북미교착 및 제재 장기화 국면에서 국가의 대내외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이틀째 진행…김정은 주재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일각에서는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가겠다고 경고한 이른바 '새로운 길'을 채택하기 전 내부적으로 명분을 쌓기 위한 자리라는 해석도 있다. 결국 어떤 방향이건 간에 이번 회의 결과는 자연스럽게 새해 1월 1일 발표될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구체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형식적인 과정이기는 하지만 전원회의에서 노동당의 총의를 모아서 이 내용을 신년사에 담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뉴스 123014::"프로파일러 설득 주효"..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 쪽지 박준영 변호사, 29일 오후 SNS 통해 자백 과정 공개  박준영 변호사가 SNS에 공개한 연쇄살인사건 8차 사건 피의자 이춘재의 자백 과정 일부 내용/©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 자백에 프로파일러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8차 사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복역한 윤모씨(52)의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는 지난 29일 오후 SNS를 통해 이춘재의 자백 과정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이춘재 사건 기록을 보고 있다. ‘멋진 원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 자백 과정을 적어 본다”며 “프로파일러들의 설득이 주효했다. 이춘재는 DNA 나온 3건만 인정한다고 해서 괜찮은 놈이 되는 것 아니니 다 털고 가자고 결심하기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이춘재가)종이와 펜을 달라고 했고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고 써서 프로파일러에게 건넸더니 다들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 10건 중 범인이 잡힌 8차 사건을 뺀 9건을 인정해야 하는데 순간 다들 난감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춘재는 ‘다 내가 한 걸로 밝혀지면 경찰들이 곤란한 거 아니냐’ ‘곤란하면 이야기 안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프로파일러의)'그런 것은 상관없고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이춘재씨가 한 것이 맞는다면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는 설득에 이춘재가 자백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 같은 내용은)검사가 작성한 이춘재 조서에 기재된 A 팀장이 한 말 그대로이다”라며 “경찰 지휘부가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낸 A 팀장 등 프로파일러들을 많이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한편 수원지법은 이춘재 8차 사건을 재심해야 한다는 검찰 의견서를 최근 접수한 데 이어 여러 상황을 종합해 재심개시 여부를 내년 1월 중순께 결정하기로 했다.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막의 익사이팅에 벤틀리의 수다가 폭발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안녕 그리고 안녕' 편에서는 두바이에서 사막 여행을 즐기는 윌벤져스 윌리엄, 벤틀리 형제와 샘 아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사막의 익사이팅함이 벤틀리의 말문을 트게 했다. 하루 종일 재잘거리는 벤틀리의 귀여움이 눈에 띄었다. 이날 샘 아빠와 윌벤져스는 도심을 벗어나 사막으로 떠났다. 평소에 만지던 모래와 차원이 다른 고운 모래와 그 위를 달리는 낙타, 매 등 사막의 모든 것이 윌벤져스를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직접 모래 위를 뒹굴고 매를 관찰하며 온몸으로 사막을 즐겼다. 원래도 동물을 좋아하던 벤틀리는 처음으로 실제로 만난 낙타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낙타를 볼 때마다 "낙탸~"를 부르며 인사하는 벤틀리의 신난 모습은 심쿵 그 자체였다. 모래 썰매를 타기에 앞서 "닐리리야 뽕해야"라는 알 수 없는 감탄사를 내뱉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더 놀라운 것은 벤틀리가 문장으로 정확히 의사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사막의 개 살루키를 만난 벤틀리는 가까이서 보자 생각보다 큰 개에 놀라 "아니 넘무 싫어. 멍멍 싫어"라며 본인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했다. 강아지 친구와 놀고 싶은 마음과 무서운 마음이 공존하는 벤틀리는 변덕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말로 그대로 표현했다. 이어 사막 식당에서는 "케이크"를 달라고 먹고 싶은 걸 정확하게 말하는가 하면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까지 불러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요구르트와 도넛을 이용해 '(사)막 케이크'를 만드는 최연소 푸드크리에이터 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
뉴스 123014::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울버햄튼전 결승골 과정에서 나온 핸드볼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 다이크는 29일 안필드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를 1대0 승리로 마치고 "다시 (영상을)돌려봐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선 기억나지 않는다. 주변에서 다른 팀 선수들이 핸드볼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아담 랄라나의 핸드볼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핸드볼로 의심되는 상황은 전반 41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결승골 과정에서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울버햄튼측은 랄라나가 롱볼을 받기 전 반 다이크의 핸드볼 상황이 발생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하지만 주심은 반 다이크의 핸드볼도 랄라나의 핸드볼도 인정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통해 어깨에 맞았다고 판단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반 다이크는 "경기는 끝났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 골은 인정됐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이날 경기는 핸드볼 말고도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이 많았다. 울버햄튼 페드로 네투의 동점골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통해 무효처리됐다. 울버햄튼 주장 코아디는 "VAR 판정이 어처구니 없다"고 쏘아 붙였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튼의 조니 오토와 리버풀 볼보이 간에도 충돌이 있었다.  리버풀(승점 55점)은 리그 10연승째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레스터 시티(승점 42점)와의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저는 이제 제로가 됐습니다.” 2014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50위로 KIA타이거즈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박찬호는 멋진 프로야구 선수를 꿈꿨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현실을 몸으로 직접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힘든 과정을 뚫은 박찬호는 당당한 호랑이 군단의 주축이 됐다.  그는 “제 야구인생은 이제 마이너스에서 원점인 영(0)이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KIA타이거즈 박찬호는 알을 뚫고 나와 호랑이 군단의 주축선수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필자가 여러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 봤지만 ‘자신의 위치가 마이너스에서 이제 제로가 됐다’고 표현한 이는 박찬호가 처음이었다. 프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가장 솔직한 대답이었다. 그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사실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박찬호가 말했듯, 이제는 자신의 야구 인생이 마이너스를 다 지우고 제로의 위치에서 플러스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이다. 핵심은 역시 ‘파워’다. 박찬호가 올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비결이 본인이 밝힌 대로 파워의 증가였다.  파워를 늘리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체중을 늘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 시키면서 스피드를 끌어 올려야 한다. 특히 내야수인 박찬호는 순발력이 떨어져 서는 안되고, 도루왕 타이틀도 수성해야 하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하고 만들어야 한다.  올 시즌 전반기 84경기 타율 0.290, 출루율 0.333, OPS 0.710의 성적에서 후반기 49경기 타율 0.211, 출루율 0.248, OPS 0.470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순간적인 힘을 쓰는 파워와 함께 장거리 레이스인 프로야구에서 체력을 늘려야 꾸준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을 박찬호는 깨달았다. 한 시즌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KIA타이거즈란?’ 질문에 “집”이라고 대답한 박찬호의 이야기를 3편에서 계속해 보겠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3편에서 계속됩니다 영상제공=DF베이스볼 ::
뉴스 123014::<이진곤의 그건 아니지요> 한국당의 저지 투쟁 눈물겹지만  필리버스터에까지 끼어든 여당…막가기 관성 생기면 제어 안 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닭아 닭아 울지 마라.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나 죽는다. 나 죽기는 섧지 않으나 의지 없는 우리 부친 어찌 잊고 가잔 말인가.” 아침이 되면 남경장사 선인(船人)들이 공양미 300석 값으로 심청이를 데리러 올 것이었다. 임당수 제수(祭需)로 팔려갈 몸이 된 심청이 마지막 밤을 아버지 걱정으로 지새우는 정경은 애처롭기 그지없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29일 밤 심정도 마찬가지였을 듯하다. 30일엔 더불어민주당과 ‘준 여당’으로 스스로 자리매김한 야3당이 공수처설치법 본회의 표결을 밀어붙일 것이다. 이미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 기세로 공수처법도 처리하겠다고 민주당은 별러왔다. 한국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준 여당 의원들에게 공수처 법에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당의 저지 투쟁 눈물겹지만 “소위 1+4의 틀 속에 계신 분들도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1+4가 공수처 법에도 협조한다면 역사는 당신들을 좌파 독재권력에 빌붙은 2·3·4중대로 기록할 것입니다.” 눈물겨운 간청에도 불구하고 준 여당들은 민주당과의 담합을 지키려 할 것이다.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기형적 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다음인데 공수처 법 처리에 대한 약속을 안 지켜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에 얽매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볼 일이다. 이건 정치인으로서, 정당으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대한민국 민주정치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이런 부도덕한 의리는 지키지 않는 게 옳다. 선거법을 이렇게 고친 바람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례의석용 정당을 만들고 나설지 가늠조차 안 된다. 그럴 경우 준 여당들의 몫은 지금보다 늘어나기 어렵다. 오히려 줄어들 위험성도 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보리밥풀 하나로 잉어낚시를 한 셈이다. 계산이 안 맞고 민주당의 저의도 뻔하다. 지켜야 할 의리라는 게 무엇일 수 있는가). 한국당의 무제한 토론 작전은 실패했다. 애초에 성공을 기대하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답답하니까 그 방법이라도 써보자 했을 터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쪼개기 국회라는 듣도 보도 못한 반칙(의회정치의 오랜 관행, 의원들의 선량한 상식이라는 규범을 정면으로 어긴)으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했다. 사흘 국회를 열어 필리버스터를 하게하고 바로 이어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표결하는 식의 잔꾀로 대응한 것이다. 민주당 측의 막가기 식 국회운영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니까 자기들도 하겠다고 신청을 했다. 세상에! 야당이 여당의 국회 전횡을 저지하기 위해 의존하는 제도적 저항 장치를 여당이 같이 이용하겠다고 덤빈 것이다.  “왜 야당 의원들에게만 본회의장 발언대를 줘야 하느냐. 그 자리에 한번 서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이 기회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멋진 모습 사진으로 찍어서 내년 총선 때 써 먹어야지.” 필리버스터에까지 끼어든 여당 그런 심보였을 것이다. 야당은 속이 타들어가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는데, 여당과 준 여당 의원들은 “이참에 화보 좀 찍자. 멋 부리며 연설하는 모습을 사진으로뿐만 아니라 기록으로도 남기자”며 끼어들었다. 그게 아니었다고 우길 것인가? 권세 자랑을 일삼는 사람이 있었다. 기분 좋은 말은 과도하게 반기고, 언짢은 소리를 하면 당장에 불벼락을 내리곤 했다. 어느 관상 보는 사람이 찾아왔다. 이 권세가가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관상가는 얼굴을 유심히 살핀 후 말했다. “대인의 상은 보통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그래? 보통의 상이 아니라면?”  “이장두소(耳長頭小)….” “귀는 길고 머리는 작다는 말이군.” “순개로치(脣開露齒)….” “입술이 벌어져 이가 드러나고? 그게 대체 무슨 뜻이야?” 권세가가 무슨 말이냐고 다그치니까 머뭇거리던 관상 보는 이가 마지못해 대답했다. “대인의 상은 꼭 토끼를 닮았습니다.” “뭐라고! 이놈을 당장 묶어서 주리를 틀어라.” 하인들이 몰려와 그를 묶었다. 하인 우두머리가 딱하다는 듯이 말했다. “같은 값에 듣기 좋은 말을 했더라면 큰 상을 받을 텐데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 거요?” 관상가는 그렇겠다고 여겨 다시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우두머리가 주인에게 “저 사람이 대감님의 위광에 눈을 제대로 못 떠서 상을 잘못 본 것이라고 합니다. 한 번만 더 보게 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시 기분이 좋아진 권세가가 관상 보는 이를 다시 불렀다. 그 사람은 권세가의 얼굴을 찬찬히 보더니 옆에 서 있는 하인에게 말했다. “나를 다시 묶어주게나. 아무리 봐도 주인의 얼굴은 토끼인 걸 어떡하겠나.”(嘻談錄, 이주홍 역편 중국풍류골계담) (무제한 토론에 끼어든 4+1 협의체 소속 의원들은 이 이야기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비난하고 싶지 않아도 참을 수가 없는데 어쩌겠는가.) 막가기 관성 생기면 제어 안 된다 민주당 측은 국회운영 행태에서뿐만 아니라 언행에서도 막가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자기도 필리버스터해야 하겠다고 나선 박범계 의원은 28일 발언대에 서서 뜬금없이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이후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으로 좌천됐다고 소개한 뒤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총장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아는 저는 불 보듯 뻔하게 (그가) 사표를 낼 것으로 예견했다”고 밝혔다. 그의 술회는 이렇게 이어졌다. “그때 조 전 장관(조국)이 저에게 전화를 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좋은 검사가 사표를 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와 부탁이었다. 제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자 한다고 했더니, 이왕 쓰는 김에 단단히, 호소하듯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형’으로 시작되는 절절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조 전 장관이 리트윗을 했다. 그렇게 지켜진 윤석열 검사였다.” 박 의원의 결론은 이렇다. “지금 윤 총장은 ‘윤석열 표 수사’를 하고 있다. 대단히 섭섭하다.” 국회에서 행한 발언이니까 형사소추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국회의원이 공공연히 수사 개입성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은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일이다. “너, 신세 갚을 생각은 않고 되레 조 전 장관을 핍박하느냐. 이 의리 없는 자야.” 이렇게 말하고 싶은 듯하다. 이게 법치국가의 국회의원, 그것도 집권당의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국회 사법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사람의 말이어도 된다는 것인가? 과문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이 사람처럼 공적인 장소에서 공공연히 법의 차별적 적용을 압박한 예는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이게 민주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목적인가? 민주당이 군소정당을 이끌고 통과시키려는 공수처법 제정의 목적이 이런 데 있다는 것인가?  민주당의 억지에 의해 공수처법이 제정되고, 그에 따라 급급히 공수처가 설치되면 조국 씨 수사 거기로 가져가면 되겠네! 민주당, 그리고 정권의 실세들이 어쩌자고 이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장담하건대 이래서는 끝이 좋지 않다. 오만이나 막가기는 금방 관성이 생긴다. 당연히 갈수록 제어하기가 힘들어진다. 정권의 사람들, 지금부터라도 조심스러워질 수는 없는가? 글/이진곤 언론인.전 국민일보 주필 ::
뉴스 123014:: 사진설명=통증 없이 무릎에서 나는 '뚝' 소리는 단순히 힘줄 등이 뼈에 걸려 나는 소리일 확률이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앉았다가 일어나는 등 자세를 바꿀 때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소리의 정체는 뭘까? 우선 뚝 소리가 났다고 해서 무조건 관절이 나쁜 상태는 아니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통증 없이 '뚝' 소리가 난다면 관절 옆을 지나가는 힘줄 등이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뼈에 걸려 나는 소리일 확률이 크다.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활액막이 두꺼워져 관절 사이에 끼면서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단, 통증까지 나타나면 반월성연골판(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판) 기형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져 위험하다.  뼈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나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무릎 건강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이 원인일 수 있다. 무릎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연골을 지탱하는 뼈에 미세한 손상이 축적된다. 이로 인해 연골 아래쪽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하면서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박리성 골연골염이다. 떨어져 나간 무릎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사각사각 소리가 나거나, 무릎 안에 무언가 떠돌아다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때는 관절경으로 괴사 부위를 제거하는 등의 치료를 한다. ::
뉴스 12301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류현진 / soul1014@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캐나다 언론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1선발 역할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해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헬멧을 쓰고 방망이를 든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토론토 구단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제이스 저널'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타격 능력을 주목했다.  동산고 4번 타자 출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1할7푼8리(213타수 38안타) 1홈런 12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9월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투타 모두 소화하는) 오타니 쇼헤이 만큼 (타격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투수로는 형편없는 타자는 아니다. 다음 시즌에 토론토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 타율 1할5푼7리 출루율 2할1푼8리 장타율 2할3푼6리를 기록했다. 토론토 투수보다 뛰어난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팀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희생 번트 능력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차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에이스 중책을 맡게 된 류현진.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는 '베이브 류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what@osen.co.kr ::
뉴스 123014:: 인천서부경찰서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발달장애 등을 앓고 있던 초등학생이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8분께 인천시 서구 마전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9)군이 1층 화단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은 어머니가 빨래를 하는 사이 안방 발코니를 통해 화단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발달장애와 자폐증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에서 "빨래를 하고 난 뒤 아이가 보이지 않아 찾아봤더니 아래 화단에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뉴스 123014:: 워커 뷸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론토로 떠난 류현진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 뷸러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32)이 새 팀 토론토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치른 가운데 LA 다저스의 전 동료들이 류현진의 앞날을 축하해 주고 있다. LA 다저스에서 함께 지낸 내야수 저스틴 터너는 일찌감치 인스타그램을 통해 류현진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터너는 류현진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는 ‘내 인생 최고의 친구 중 한 명, 네가 정말 그리울거야. 함께 지낸 모든 시간 고마워’라고 적은 뒤 ‘네가 (지명타자제도 때문에 투수가 타석에 안 들어가는) 아메리칸리그로 옮기기 전에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라고 덧붙였다. 터너는 2014년부터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었다. 다저스 입단 초기에는 백업 3루수였지만, 류현진의 ‘베프’였던 우리베가 부상당한 사이 주전 3루수로 성장했고, 다저스의 중심타자가 됐다. 터너에 이어 선발 동료였던 워커 뷸러도 류현진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워커는 류현진이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아 번쩍 들어올리는 ‘백허그’ 사진을 올리고는 ‘현진이형, 응원해요. 형이 떠나는 걸 보게 돼서 너무 슬프지만, 야구가 항상 그렇죠 뭐. 가서도 잘해요!’라고 적었다.  뷸러는 게시물 맨 뒤에 해시태그로 유명 위스키 상표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식을 마친 뒤 LA 다저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자신이 손을 흔드는 사진과 함께 ‘7년 동안 저를 응원해 준 다저스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멋진 시간이었어요. 그 순간들을 영원히 가슴에 담아둘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
뉴스 123014::통계청 30일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월 트리플 감소에서 동반 오름세 반등  서비스업 1.4% 증가, 생산지수 상승 견인 '코세페' 도소매 생산 증가..소비에도 영향 설비투자 12개월 연속 줄다 보합세 보여 "내년 경기 상황 반등할 것..증가폭 중요"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성윤모(뒷줄 왼쪽 세번째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연화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위원장, 홍보모델 강호동과 참여업체 직원들이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31. radiohead@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장서우 기자 =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10월 주요 지표가 동시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했다.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였다가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증가하면서 산업생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운수·창고(-0.7%)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3.0%)는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등 다양한 쇼핑할인행사로 상승했다. 금융·보험(2.1%)도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었다. 반도체(9.3%)는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크게 증가했으나 대형승용차 등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7.5%)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반도체는 30.9%가 증가했지만 자동차(-11.2%), 전자부품(-15.6%) 등이 하락하면서 0.3%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5%포인트(p) 하락한 71.8%로 나타났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0% 늘었다. 날씨의 영향 등으로 동절기 의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5.6%)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뉴시스DB 2019.09.30. ppkjm@newsis.com   11월 코세페 기간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등 비내구재(1.9%)와 승용차 등 내구재(3.4%)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에 신차출시도 있었고, 세일행사의 영향으로 (소매판매액지수가) 증가했다"며 "화장품 같은 경우는 코세페와 함께 중국 광군제로 인해 면세 온라인 쪽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전문소매점(-4.9%), 슈퍼마켓·잡화점(-3.1%)은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1.7%), 면세점(40.1%), 승용차·연료소매점(4.7%), 편의점(5.8%), 백화점(4.1%), 대형마트(3.8%)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0.3%) 투자가 줄긴 했지만 운송장비(4.6%) 투자는 크게 증가해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9%) 투자는 줄었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2.2%) 투자가 늘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토지조성 등 토목(42.0%)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고, 주택 등 건축(4.1%)도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를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아파트 건설 모습. 뉴시스 DB photo@newsis.com   다만,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1.8% 감소했다. 토목(1.0%)은 증가했으나 건축(-2.9%) 공사실적이 줄었다. 공장이나 창고, 사무실·점포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 과장은 "설비투자 같은 경우 변동 폭이 큰 운송장비 쪽에서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비가 연속 12개월 마이너스 이후 최초 보합세를 보였다"며 "기계수주도 세 달 연속 상승을 보이고 있고, 건설수주도 증가해 투자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 상황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0.4p 상승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 과장은 "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 후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선행상으로는 좋고, 동행은 아직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외부에서도 내년 상반기나 1분기에 경기 상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반등) 폭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미국 뉴욕에서 28일(현지 시각)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Hanukkah) 행사에 참여하던 유대인들을 상대로 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부상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오후 10시쯤 뉴욕주(州) 록랜드 카운티 몬시에 있는 한 유대인의 집에서 열린 하누카 중 복면을 쓴 한 남성이 침입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을 휘둘러 5명이 다쳤다.  뉴욕 라파모 경찰관들이 29일(현지 시각) 유대인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그라프턴 토마스(37)를 경찰 차량으로 호송하고 있다./AP  부상자 중 칼에 6차례 찔린 1명을 포함해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행사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이내 경찰에 체포됐다. 흉기 난동 사건 용의자는 살인미수 5건과 강도 1건의 전과(前科)가 있는 37세 남성이라고 타임지는 전했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록랜드 카운티는 미국 내에서 유대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동네다. 뉴욕주에 따르면 록랜드 카운티에 등록된 거주민 32만명 중 31.4%가 유대인이다. 경찰과 언론에선 이번 사건을 반(反) 유대주의 혐오 범죄로 보고 있다. 하누카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에도 뉴욕 맨해튼에서 유대인 전통 모자 '야물커'를 쓰고 있던 노인이 반유대인 구호를 외치며 달려든 청년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지난 8일 이후에만 뉴욕 주에서 13건의 반유대주의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성명서를 통해 "이 사건 범인들은 국내의 테러리스트들이다. 법에도 그런 부분들이 반영돼야 하고, 그들은 테러 행위를 저지른 벌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8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두고 "끔찍하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모여 반유대주의의 악랄한 재앙에 맞서 싸워 근절하자"고 썼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어떤 종류의 혐오 행위에도 결코 관용은 없다"며 "이번 사건을 끝까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증오는 뉴욕에 발붙일 수 없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GIST-광기술원, 하이브리드 유연박막태양전지 개발  차세대 하이브리드태양전지 양산화에 큰 역할 기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버려지는 자외선 영역까지도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유연박막태양전지 기술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장재형 교수와 한국광기술원 정호중 박사 공동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사진=광주과학기술원 제공) 2019.12.30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버려지는 자외선 영역까지도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유연박막태양전지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따르면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장재형 교수와 한국광기술원 정호중 박사 공동연구팀이 가시광과 적외선 태양광만을 사용하던 기존 CIGS 유연박막태양전지에 차세대 형광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적용해 자외선과 가시광, 적외선 태양광을 모두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유연박막태양전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CIGS 박막태양전지는 비 실리콘 태양전지 중에서도 에너지 변환효율이 가장 높으며, 가볍고 유연한 특성을 갖고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형광물질인 페로브스카이트는 금속과 할로겐족(불소, 염소, 브롬, 요오드)이 결합된 반도체물질로, 자외선을 가시광으로 변환하는 발광특성을 갖고 있어 최근 LED, 디스플레이, 태양전지의 광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CIGS 박막태양전지는 구리(Cu)와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의 4원소로 구성된 화합물은 광흡수계수가 실리콘에 비해 10배 이상 크고,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며 내구성도 높다. 이를 광흡수층으로 사용하면 태양전지 제조 시 적은 재료 소모와 간소화된 공정만으로도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CIGS 유연박막태양전지는 자외선 영역을 포함하는 짧은 파장대역(300~390 나노미터)의 태양광이 태양전지 상부의 투명전극에서 흡수돼 해당 파장대역의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짧은 파장대역의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CIGS 유연박막태양전지 기술개발이 요구돼 왔다. 투명전극은 평판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태양전지 등의 전극기판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자외선 영역의 빛을 흡수해 가시광 대역의 빛을 발광하는 나노 결정의 CsPbBr3 페로브스카이트 고효율 형광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CIGS 태양전지의 투명전극층 위에 적용했다. 그 결과, 가시광과 적외선 영역 뿐만 아니라 자외선 영역까지 포함하는 광대역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CIGS·페로브스카이트 하이브리드 유연박막태양전지를 개발했다. 기존 CIGS 박막태양전지 상부에서 발생하는 자외선 대역의 손실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페로브스카이트의 두께를 조절해 소자 표면에서의 반사를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 장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고효율 유연 태양전지는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드론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파장변환 형광체에 비해서 제작공정이 간단하며, 가격 경쟁력과 광변환 효율이 우수한 페로브스카이트 응용 연구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양산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MOTIE)가 추진하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사업,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및 한국전력의 전력산업 기초연구 연구개발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논문은 최근 영국왕립학회가 발간하는 나노기술 분야 대표 국제 학술지인 나노스케일에 게재됐고,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  -난장판 국회 자괴감과,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들어  -의결정족수 만들지 못하도록 본회의 출석 안하는 것도 의결 방법  -공수처 만들 명분도 필요성도 없어  -심재철 대표 전화해 "공수처 반대 의원 몇 명이냐"  -비공개투표 해서라도 표결결과로 공수처 결정해야해  -정치인 출신 법무부 장관 걱정되지만 추미애 인품 믿고 싶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바른미래당의 당권파죠. 주승용 국회부의장에 이어서 박주선 의원과 김동철 의원이 공개적으로 공수처법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는데요. 권은희 의원이 대표발의 하고 4+1협의체 소속 일부 의원이 동조한 공수처법 수정안이 지난 토요일에 제출되면서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오늘 열릴 임시국회 본회의 표결 어떻게 되는지,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박주선): 안녕하세요.  ◇ 노영희: 주말에 정말 다이나믹한 국회가 진행됐는데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수처 설치법안을 두고 결과적으로 무제한 토론이 이어졌고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27일 선거법 개정안 표결도 이루어지고 오늘도 공수처법 표결이 예정돼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선거법 개정할 때는 표결 직전에 자리를 뜨시지 않았나요? 어떤 이유로 그러셨을까요?  ◆ 박주선: 그랬습니다. 난장판 국회가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너무 자괴감이 들고 국민들께도 죄송하고 해서 제가 자리를 떴습니다.  ◇ 노영희: 지금 저희 방송을 들으시는 애청자 분 중에서 8192번 쓰시는 애청자가, '법안 표결이나 임명동의안 표결할 때 기권하거나 무효표 만드는 건 뭡니까. 그렇게 소신이 없으면 배지 떼세요' 이런 강한 의견을 보내셨는데, 이런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럼 차라리 그래도 표결 했어야 한다, 이렇게 하시지 않나요?  ◆ 박주선: 아니 민주당이 강행처리 하려고 하는 법안에 대해서 부결을 시키려는 전략은 직접 참여를 해가지고 투표를 던질 수도 있지만 의결정족수를 만들지 못하도록 즉 본회의장에 출석을 안 하는 것도 하나의 의결하는 방법입니다.  ◇ 노영희: 그것도 나의 하나의 의사표시다, 이렇게 지금 이야기하시는군요. 좋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임시회를 열고 공수처법을 표결에 부친다. 그래서 6시에 사실 표결이 예정될 것으로 지금 보이는데. 의원님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반대의사를 밝히신 것 아닙니까. 왜 그러신 거죠?  ◆ 박주선: 우선 공수처는 만들 명분도 없고 만들 필요성도 이유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검찰의 개혁 차원에서 공수처를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하나의 미명에 불과하고, 검찰개혁은 이미 이뤄지고 있고 계속 이뤄져가고 있고, 특히나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이제 검찰은 경찰을 상대로 아무런 제한 없이 수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검찰을 수사와 기소권을 분리해가지고 검찰은 기소기관으로 사실상 권한이 제한되고 있는데 공수처는 기소·수사권까지 포함되는 부분이 포함돼 있어서 괴물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공수처장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고위공직자에 대해서 수사하다가 공수처장에게 그걸 반드시 통보하고 공수처장은 그 수사를 이관 받아서 직접 수사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만일 그렇다면 지금 조국 사건이나 청와대발 감찰중단, 또 울산시장 선거개입 문제 이런 것은 반드시 공수처장에게 통보하게 되면 공수처장이 이 사건은 우리에게 넘겨라 해가지고 깔아뭉개버리면 다른 불복하는 방법도 없고 저항하는 방법도 없어요. 그리고 이렇게 검찰이 개혁 차원에서 검찰의 범죄를 예방하고 검찰 내에서 일어난 범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려고 한다면, 검찰에게 맡길 수 없다고 한다면 이미 상설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법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 법을 활용해서 지금이라도 상설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청와대 고위 공직자,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반이 지금 3년이 넘도록 공석이 됐는데 그것조차도 임명을 안 하면서 무슨 부패 없는 나라, 무슨 검찰을 견제하는 검찰개혁을 주장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명분이 있는지 문재인 정권과 여당에 묻고 싶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의원님께서는 현재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방향이나 수사하는 정도나, 이런 것들이 지금 다 올바르게 잘 되고 있다. 이렇게 지금 보시는 입장인가 봅니다.  ◆ 박주선: 많이 변화했죠. 많이 변화해서 지금 문재인 대통령 턱밑까지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만일에 공수처가 임명되면 이제 공수처장을 시켜가지고 이 수사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수사검사들에 대해서 전부 다 뒷조사를 하고 내사를 하고 하게 되면 그게 수사가 진행되겠습니까.  ◇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 의원님께서는 공수처를 설치하는 이유가 검찰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정권이 일부러 공수처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주선: 그러고 있죠. 저는 검찰에 대한 개혁이 아니라 검찰을 협박하고 검찰의 권력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흉기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검찰을 협박하고 이런 도구, 흉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지금 강경한 태도를 보이셨는데. 지금 그래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공수처법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들하고 접촉 중이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거든요. 그러면 심재철 원내대표하고도 이야기를 나누신 겁니까?  ◆ 박주선: 전화 걸려 와서 받았는데 접촉해가지고 어떻게 전략을 상의하고 그런 게 아니고, 저는 자유한국당이 하는 방향이 옳고 자유한국당 주장이 맞아서 거기에 동조하는 게 아니라, 저는 애시당초부터 공수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옥상옥의 기구다. 이것은 대통령, 즉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대통령 권한을 축소시키는 게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더 강화해서 자칫 잘못하면 삼권분립 아예 파괴를 해서 대한민국은 제왕적 대통령 일부 권력체제가 돼버린다 하는 우려 속에 제가 반대하고 있는데 심재철 원내대표가 전화가 와서 이런 반대를 하고 있는 분들이 바른미래당 내에 몇 명이나 있느냐 해서, 그 숫자는 제가 파악을 못하고 있다. 저는 평소에 이런 주장을 계속해서 제가 설파를 했었다. 그렇게만 이야기했습니다.  ◇ 노영희: 지금 그러면 주승용 의원, 김동철 의원도 공수처 반대의사를 밝히신 건데, 같이 세 분이 다 같은 의견이신 거예요?  ◆ 박주선: 그렇죠. 이유는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저는 공수처 자체가 필요가 없고 세울 명분도 없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오히려 공수처를 만들어놓음으로 인한 부작용이 엄청나서 이것은 검찰개혁이 아니라 검찰개악이 되고 삼권분립을 완전히 파괴하는 그런 흉기로 변할 가능성이 너무 높다. 그리고 법을 만들면 선한 의지로 법을 집행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선 안 됩니다.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시군요. 그러면 오늘 6시에 표결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이게 공수처법이 잘 통과 안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주선: 저는 제가 숫자를 파악한 바도 없고 찬반에 대한 의원들 명단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알지 못합니다만, 역사를 생각하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서는 이 법은 소신과 명분에 맞게 의원들이 표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영희: 본인들이 그러면 사실 반대하면서도 눈치 보느라고 그런 표현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주선: 예,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을 비공개 투표를 하게 되면 상황이 매우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또 이 제도, 즉 공수처가 절대 필요하고 만들어져야 하는 명분이 있다고 한다면 비밀투표를 못할 필요가 없어요. 비공개투표를 해서라도 당당히 표결 결과를 가지고 공수처 설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노영희: 그런데 그렇게 공수처가 문제가 된다면 당당하게 그냥 기명투표 하시면서 의견을 밝히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다른 의원들도?  ◆ 박주선: 정정당당히 밝히겠는데 다른 의원들도 입장과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 노영희: 어떤 입장과 사정이 있습니까?  ◆ 박주선: 그건 개인들 의견이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고.  ◇ 노영희: 좋습니다. 그런데 또 권은희 의원이 지난 토요일에 수정안 발의한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시잖아요.  ◆ 박주선: 그것은 지금 권은희 안은 지금 현재 4+1에서 만든 안보다는 조금 진일보한 안인데,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그건 차악에 불과할 뿐이고 그렇다고 해서 그 안에 제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반대했다고 해서 공수처가 반드시 부결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정안이라도 나는 반대하지만 다른 분들이 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그런 생각에서 권은희 의원에게 나는 이 안에 동의를 안 한다마는 아주 가장 나쁜 공수처 설치 원안보다는 좀 진일보한 안이기 때문에 이 안을 가지고라도 절충적인 표결에 의해서 최악을 막는 경우의 수를 좀 예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에 공동발의를 한다. 제가 그렇게 조건을 붙였습니다.  ◇ 노영희: 그렇게 지금 되신 거군요. 권은희 의원이 내놓은 새로운 안에 대해서도 원래 찬성은 안 하지만 이거라도 그냥 아쉬운 대로,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박주선: 그렇죠. 지금 원안보다는 좀 낫다고 보니까. 그러나 권은희 안도 공수처의 권력남용 소지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또 권은희 안대로 하려면 굳이 경찰이 있는데 공수처를 새로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마지막 하나만 여쭐게요. 오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있는데요.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십니까, 법무부 장관으로서 추 후보가?  ◆ 박주선: 개인의 적합 여부를 떠나서 정치인 출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그렇게 반대해왔는데 이게 정치인 출신, 특히나 여당 출신 법무부 장관을 하다 보니까 청와대를 비호하고 두둔하는 검찰권 행사가 이뤄질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우려 속에서 제가 좀 걱정이 됩니다만, 저는 추미애 장관 후보의 인품과 또 인격을 믿고 싶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주선: 네.  ◇ 노영희: 지금까지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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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23014::한국당 지지층, 찬성 45.4 vs 반대 43.9  계층, 연령, 지역별로 고르게 반대 높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한 주간의 최신 여론 조사 결과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택수의 여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스페셜 여론 조사 결과가 저는 굉장히 궁금합니다. 이미 선거법은 통과가 됐고 이제 그 선거법 하에 우리 총선 치르는 건 기정 사실이 됐잖아요. 그러자 한국당에서도 위성 정당 만들겠다. 이거 구체화되고 있는 거 맞죠? ◆ 이택수> 맞습니다. 처음에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받아들였다가 지금 거의 진담으로 실제 추진하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고요. 내부적으로 정당명 몇 개를 두고 검토하고 있고 도메인도 이미 다 등록을 확보해놓았다고 합니다. ◇ 김현정> 홈페이지 도메인까지요?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위성 정당, 비례 정당이라는 게 만들어지면 여러분 투표하실 건지 이 의사를 여쭸어요, 여러분들께. 어떻게 질문하셨죠? ◆ 이택수> 지난 금요일 27일날 조사했습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9941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무선 전화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최근 일부 정당이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 도입에 대응해서 비례 대표 국회의원을 보다 많이 확보할 목적으로 비례 정당을 추가로 창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매우 찬성, 찬성하는 편, 반대하는 편, 매우 반대를 무작위로 물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반대 61.6%, 찬성 25.5%. 2배 이상 높게 10명 중에 6명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비례 정당, 위성 정당에 대해서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찬성보다 반대가 훨씬 높은. 반대 61.6, 찬성 25.5인데 그런데 이 전체적인 여론보다 중요한 건 각 당 지지층의 반응이잖아요. 왜냐하면 자기 당 지지자들이 표를 분산해서 투표해 줘야 되는 거예요. 지역구에 대해서는 이렇게 투표를 하고 한국당은 이미 기정 사실화했으니까 한국당을 예로 들자면 지역구는 한국당 후보한테 투표를 하고 그다음에 정당 투표는 비례 한국당에 투표를 하고 이걸 일사불란하게 해 줘야 득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각 당 지지층들이 어떻게 생각하냐가 중요할 텐데 분석을 해 보죠.  ◆ 이택수>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오차 범위 내이긴 합니다마는 찬성이 높았고요. 나머지 모든 계층에서 반대가 높았는데요. 한국당 지지층은 반대 43.9, 찬성 45.4. 1.5%포인트 찬성이 높은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반대가 78.7%.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의당도 73.8%. 그리고 무당층도 51.6%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다른 계층. 지역별로나 연령별로나 대부분 한 60% 안팎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조금 더 높긴 한데, 위성 정당에 대해서. ◆ 이택수>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죠. ◇ 김현정> 이게 놀랍네요. 저는 찬성이 한국당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찬반이 비슷비슷. 이렇게 되면 한국당이 이 비례 정당 끌고 가는 데 좀 고민이 되겠는데요. ◆ 이택수> 그렇죠. 사실 황교안 대표가 꼼수에는 묘수를 써야 된다는 옛말이 있다. 이런 얘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건데 사실 보수의 품격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긴 하죠. 지금 꼼수를 다른 여당과 또 진보 정당이 썼다고 해서 묘수를 쓴다고는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 절반가량이 지금 반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황교안 대표가 또 지금 종로구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비례 대표 가능성도 있거든요. 당 대표가 만약에 비례 후보를 안 내는 정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비례당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간다는 얘기도 있긴 있습니다마는. ◆ 이택수> 당 대표가 간다는 건 사실 굉장히 보수 유권자들이 봤을 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겠죠. 그래서 한 절반가량이 지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다른 당은 말할 것도 없고, 반대가. 사실 다른 당에서도 한국당이 저렇게 현실화하면, 위성 정당을. 우리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야라는 얘기가 일부 나오는 걸로 아는데 지지층에서 이렇게 압도적으로 반대하면 현실화하는 게 쉽지 않겠는데요. ◆ 이택수> 그렇죠. 비례 정당, 비례 의석을 계산했다가 실제 지역구 의석이 감소할 수 있는 그런 딜레마에 빠질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스페셜 여론 조사. 위성 정당에 대한 여론 살펴봤고요. 정례 조사로 가죠. 대통령 지지율. ◆ 이택수> 12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입니다. 긍정 평가 49.7%, 부정 평가 46.5%. 긍정 평가는 2.1%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1.5%포인트 내려가서 긍정 평가가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부정 평가를 다시 일주일 만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제일 크게 지난주에 기억나는 것이 국회 충돌이잖아요. 이게 대통령 지지율에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미친 겁니까? ◆ 이택수> 그렇습니다. 지금 논란 끝에 결국에 공수처법은 지금 대기 중입니다마는 선거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진보층이 결집한 것 같습니다. 통과된 이후에 목요일, 금요일날 지지율이 51%대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이 부분 관련해서는 긍정 평가로 작용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조국 전 장관 구속 영장이 기각이 됐습니다. 이 부분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는 긍정 평가로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또 주초에는 문재인 대통령 한중일 정상 외교 회담 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율 짧게 보죠. ◆ 이택수> 한국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같이 올랐습니다. 민주당 41.4%, 한국당 31.4%. 정확히 10%포인트 차이인데요. 두 정당만 올랐고, 다른 정당들은 소강 상태였습니다. 정의당 5.7, 바른미래당 4.4, 공화당 1.4, 평화당 1.3, 무당층이 13.1. 지난주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어떻게 조사하셨죠?  ◆ 이택수> 이번 주간 집계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3일부터 27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나흘 동안. 25일이 성탄절을 제외한 나흘 동안 조사했고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 597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올해 마지막 여론 조사네요, 그러고 보니까. 이택수 대표는 잠시 후에 댓꿀쇼에서 조금 더 이어가죠.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2301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백신은 연령에 따라 2~3회 접종하게 돼 있다. 15세 이전에 맞았을 때는 6~12개월 후 추가 접종을, 16~26세 사이에 맞았을 때는 30~60일 후 2차 추가 접종과 6개월 후 3차 추가 접종을 하게 된다. 그런데 1회만 맞은 경우도 2~3회 맞았을 때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대학원 보건 서비스 연구센터(Center for Health Service Research)의 아시시 데시무크 교수 연구팀이 2009~2016년 사이에 전국보건영양조사(NHANES) 참가 여성 1천600여 명(18~26세)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참가자 중 100여명은 HPV 백신을 1회, 125명은 2회, 약 400명은 3회 맞았다. 이 중 백신을 한 번만 맞은 여성도 HPV 감염률이 맞지 않은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았고 2회 또는 3회 맞은 여성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HPV 접종은 참가 여성들이 스스로 보고한 것이고 접종 연령을 추적 조사한 것이 아닌 데다 남성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HPV 백신을 1회만 맞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HPV 접종 지침을 1회로 바꾸려면 임상시험을 통해 나타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코스타리카에서 이러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암학회(ACS: American Cancer Society)의 HPV-부인암센터의 데비 새슬로 박사는 그렇다 해도 2회 접종보다는 아무래도 효과가 덜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중요한 사실은 거의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HPV에 노출된다는 것과 현재 HPV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 백신뿐이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11세 또는 12세부터 27세까지 맞도록 권장되고 있는 HPV 백신에는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두 가지 HPV 변종(HPV16, HPV18)을 표적으로 하는 서바릭스(Cervarix)와 이 두 가지 HPV에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다른 두 가지 HPV 변종(HPV6, HPV11)을 추가한 가다실(Gardasil)이 있다. HPV는 자궁경부암과 항문암의 90% 이상, 음경암의 60% 이상, 구강암의 70% 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백신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06년. 접종률은 미국의 경우 약 50%이지만 개발도상국은 10%에 머물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오픈 네트워크(JAMA Open Network) 최신호에 발표됐다.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3014:: KIA 타이거즈 나지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9시즌 바닥을 쳤다. 5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건 33차례가 전부였다. 부진한 타격도 문제였지만, 외야 수비 범위가 좁다는 평가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기용될 수밖에 없었다. 들쭉날쭉한 출전에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타율 1할8푼6리. 2008년 KIA 입단 이후 11년 만에 한 시즌 개인 최저타율(2010년 0.215)이 바뀌는 불명예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3년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도 깨졌다. 홈런 6개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5할대였던 장타율도 3할6푼4리로 뚝 떨어져 자신만의 경쟁력을 어필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중 엔트리 말소를 네 차례나 당했고, 7월 31일 이후 아예 1군 타석에서 모습을 감췄다. 2군으로 내려갈 때마다 부담과 팀에 대한 미안함을 보였지만, 쉽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그렇게 벼랑 끝에 몰렸던 KIA 타이거즈의 나지완(34)이었다. 2020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선결과제는 주전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2차 선수파악에 나선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주전 윤곽은 나와있는 상태. 2군 선수가 하루아침에 1군 선수가 쌓은 커리어를 뒤집기 힘든 종목이 야구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지완은 엷은 희망을 엿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 평가를 할 예정이다. 나지완의 생존전략은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를 뒤집어야 한다. 수비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주로 좌익수를 맡는데 올 시즌에는 최형우, 터커, 이우성 문선재 유재신 김주찬에게 밀렸다. 시즌 중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이명기보다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분명 한계는 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지명타자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형우가 선발로 좌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체력관리를 위해 지명타자로 돌아설 경우 나지완은 '우타거포' 이우성, 팀 내 최고참 김주찬과 치열한 선발 좌익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서 밀려나면 대타밖에 기회가 없다.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연봉(6억원)을 받는 선수가 대타로 나오면 가성비 면에서 구단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결국 나지완이 지명타자로 쓰임을 받으려면 타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는 새 시즌에도 변함없이 타자들을 괴롭힐 전망이다. 나지완은 현실을 빨리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장타보다 중장거리 또는 단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출루율을 높인다면 지명타자의 역할을 100% 수행하는 셈이 된다. 나지완에게 2020년은 4년 전 한 40억원 FA 계약 마지막 해다. 서른 다섯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박용택(40·LG 트윈스) 김주찬 이범호(이상 38·은퇴) 등과 비교하면 한창이다. 그의 절실함이 나지완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새해 '공정' 바탕으로 혁신·포용·평화의 열매 맺겠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최근 국내외 6만여명 인사들에게 보낸 '2020년 연하장'.© 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청와대 전(全) 직원들에게 이메일 연하장(年賀狀)을 보냈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내외 문재인·김정숙'을 보내는 이로, '여러분과 함께, 공정을 바탕으로 혁신과 포용, 평화의 열매를 맺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연하장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연하장에서 "'우리'를 소중히 여긴 여러분 덕분에 더 나은 오늘을 맞이 할 수 있었다"며 "묵묵히 소임을 다한 여러분의 땀이 지난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낸 힘이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희망으로 일구고 함께 잘 사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과 함께, 공정을 바탕으로 혁신과 포용, 평화의 열매를 맺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 6만여명 인사들에게 '2020년 연하장'을 보내 '공정'을 바탕으로 2020년 국정운영의 열매를 맺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
뉴스 123014:: [뉴스엔 한정원 기자] 손헌수가 청년회장을 그만두려고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12월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개그맨 손헌수는 '6시 내고향' 청년회장 첫 촬영 후 그만두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오늘의 노력상은 손헌수다. 근데 손헌수가 '6시 내고향' 청년회장 첫 촬영 후 그만 두려고 했다더라.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손헌수는 "농사일이 처음이다 보니 익숙하지도 않았고 마침 첫 녹화 때 김태운 이장님을 만나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이장님이 방송 욕심이 있어서 분량을 계속 만들었다. 편안한 분량이면 좋은데 노동 쪽으로 계속 시켰다. 밤에 산에 가서 벌꿀을 따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고 대답했다.(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2010∼2019년 나온 25골 중 4골로 개러스 베일과 최다 후보 타이  70m 폭풍 질주 골 성공시키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2010년대 최고의 골을 뽑는 토트넘 자체 투표에서 가장 많은 4골을 후보로 올렸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0~2019년 최고의 골' 투표를 벌이는 중이다. 투표는 구단이 자체 선정한 25개 후보 골 가운데 팬이 하나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트넘 팬들을 가장 많이 들썩이게 한 25개의 골 가운데 손흥민은 팀의 간판답게 가장 많은 4개의 골을 후보로 올렸다.  70m 폭풍 질주하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8일 번리전에서 넣은 '70여m 질주 슈퍼골'을 비롯해 지난 시즌 첼시전에서의 '50m 질주 골', 2017-2018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전 중거리 골과 웨스트햄전 '25m 벼락 골'이 팬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하면서 1천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토트넘에 안겼던 개러스 베일이 4개의 골을 후보로 올려 손흥민과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책임지는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는 각각 2골, 3골이 후보로 선정됐다.  토트넘의 '2010~2019년 최고의 골' 투표는 홈페이지(https://www.tottenhamhotspur.com/fans/goal-of-the-decade/)에서 하면 된다.  ::
뉴스 123014::한 아파트 단지 '택배 수레 사용 금지' 안내 입주민들 '부끄럽다"며 수레 사용 허가 요청 초등학생들도 "택배 기사 아저씨들 힘들다"며 호소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 붙은 '택배 기사 수레 사용 금지' 안내문. 입주민들이 이 안내문 위에 포스트잇을 부착하며, 배송 기사들의 수레 사용 금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해당 아파트 주민 제공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측이 택배 기사들이 사용하는 수레 소음이 심각하다며, 배송 기사들의 '수레 사용 금지'에 나선 가운데 입주민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주민들은 수레 사용 금지 안내문 위에 포스트잇을 부착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초등학생들도 택배 기사들의 수레 사용을 금지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 아파트 안내 게시판에는 '배송 관련 수레 사용을 금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붙었다. 안내문에는 "수레 사용으로 인한 소음으로 입주민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배송 기사님의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수레 사용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을 이 안내문 위에 부착하며 배송 기사들이 수레 사용을 할 수 있도록 거듭 호소하고 나섰다. 자신을 초등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포스트잇에 쓴 글에서 "(저는) 초등학생이에요.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라고 배웠어요. 이제까지 수레 소리로 불편한 적 없었어요"라며 "택배 아저씨 고생 많으신데 힘들게 하지 마세요. 택배 하저씨 수레 that's ok!"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초등학생도 "택배기사님. 저는 4학년이에요! 소리는 전혀 시끄럽지 않아요. 무거운 택배 상자를 들면 힘이 들 것 같아요. 화이팅! 힘내세요!"라며 수레 소음은 전혀 문제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주민은 "배송 기사님의 수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인터넷에서나 보던 글을 이렇게 보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604호 택배는 전화 주시면 찾으로 내려가거나 부재 시 경비실에 맡겨 주시면 찾아가겠습니다"라며 만일 관리사무소 방침에 따라 '수레 사용 금지'가 되면 입주민인 본인이 직접 택배를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주민은 "1084호 입니다. 배송하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저희는 괜찮습니다. 수레 ok ♡"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을 부착했다. 또 다른 주민도 "(수레 소음) 전 괜찮던데요? 수레 소음 상관 없습니다. 계속 이용하세요"라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 역시 "택배 기사님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내 가족을 생각하듯이 조금씩 배려하면 어떨까요? 택배기사님 힘내세요!"라며 '수레 금지' 요청에 혹시 상처를 받았을 배송 기사에 사과함을 표했다. 이어 입주민들은 "부끄럽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택배기사님 수레 소리 전혀 시끄럽지 않습니다. 새해에는 배려하는 마음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10층은 그대로 수레 사용해 주세요. 그게 우리의 민원임. 10층은 수레 오케이!"라며 수레 사용 금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주민들은 배송 기사들의 수레 사용 금지를 둘러싼 논란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택배 기사들의 수레 금지 반대' 포스트잇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에 입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30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택배 기사들의 수레가 금지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관리사무소에서도 입주민들의 이런 마음을 확인했으니 배송 기사들의 수레 사용을 금지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
뉴스 123014::日 불매 6개월..지역경제 180도 달라져 현지 주민들 생계 위협, '알바' 하기도 아베, 벚꽃 스캔들 위기에도 변화없을것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호소, 상황 지켜봐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재순(JP뉴스 대표) 이제 내일이면 2019년이 끝납니다. 여러분, 2019년 보내면서 올해 벌어졌던 굵직한 일들 떠올려보세요. 외교 분야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도 일본의 수출 규제와 우리의 불매 운동일 겁니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가 됐으니까 한 6개월이 지났는데 애초에 우리 불매 운동을 얕잡아봤던 일본은 6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실제 현황은 어떤지 오늘 재평가를 좀 하고 가겠습니다. 재일 언론인이죠. JP뉴스 유재순 대표 연결이 되어 있네요. 유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김현정> 이제는 체감상으로만이 아니고 실질적인 수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올해 우리의 불매 운동으로 인한 일본의 타격. 어떻게 정리가 됩니까?  ◆ 유재순> 우선 일본 자동차나 맥주, 유니클로 제품 등 한국 국내에서는 매출량이 압도적으로 급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기업 자체의 전체적인 매출과 수익을 보면 세계적인 기업이니만큼 절대적인 영향이나 큰 타격은 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방 경제로 가보면 상황은 180도 확 달라지는데요.   서울 은평구 푸르네마트에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지방 도시.  ◆ 유재순> 그렇습니다. 특히 관광 지역인 교토, 나라, 규슈, 벳부, 홋카이도, 후쿠오카 같은 지역은 현지 주민들이 업종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가 하면 한국 방문객을 상대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지 주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다 못해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혹은 일본 정부 관광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요. 지난 11월 일본 방문 한국인 수가 20만 5000명입니다.  반면 작년 같은 달에 11월이죠.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를 보면 58만 8213명으로 무려 65.1%가 줄어든 수치인데요. 그렇게 되자 지난 12월 19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정례 기자 회견에서 이례적으로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서 언급을 했는데요. 일본 기자가 “한국 관광객 급감과 관련해서 한국에 압박을 가할 생각이 있느냐?”라고 묻자 스가 관방장관은 “한일 양 정부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와 지자체 간 교류는 앞으로도 확실히 계속해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 김현정> 관방장관은 우리의 행정부 장관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도 혐한 발언들 많이 한 걸로 유명한데, 그런 사람이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된다.” 이런 발언을 한 것만 해도 대단한 타격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이 말씀이시군요.  ◆ 유재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다른 극우 세력들의 반응은 어떻게 변화가 돼 있는지, 또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요? ◆ 유재순> 일본 국민들의 경우는 피로도가 굉장히 상승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이 상태로 가면 안 된다. 한일 관계는 이웃나라인 만큼 빨리 화해를 해서 사이좋은 나라로 가야 된다라고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고요. 또 실제로 그러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냄비 근성이라고 했던 그 사람들, 다시 발언한 건 없어요?  ◆ 유재순> 정정을 했죠. 지금 이 상황에서는 한일 관계가 화해를 하는 길밖에 없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요. 앞서서 냄비 근성,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수그러들 것이라고 장담했던 일본 극우 인사들이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양국 관계가 좋아져서 화해를 해야 된다. 그리고 예전처럼 서로 민간 교류를 통해서 오고가는 관계가 형성돼야 된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김현정> 불매 운동 금방 꺼질 거라고 했지만 상당히 오래 지속이 됐고 특히 지방 소도시 중심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 그러면 내년 한일 관계는 어떨 것인가. 지난 24일에 한일 정상 회담이 열렸습니다. 만났다는 자체만 의미를 두자면 의미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마는 특별한 합의가 나오지 않은 걸로 봐서는 이게 큰 의미가 있는가. 이런 생각도 들고 어떻게 판단해야 되나요?  ◆ 유재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실 일본에서도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건 사람들이 사실은 많았거든요. 하지만 한일 정상 회담 결과를 보고서는 역시나 하고 실망한 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대를 건 일본의 일부 언론이나 사람들은 최근에 발각돼 일본 열도를 들끓게 한 “벚꽃을 보는 모임”과 장관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잇따른 사임. 그리고 측근들의 불륜 스캔들 등 아베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일본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타개책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의 물꼬를 트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애초부터 이 같은 기대가 무리였던 것이 아베 내각의 지지 기반인 반한 혐한을 부르짖는 우익 성향의 정치 집단과 단체가 단단하게 떠받들고 있고요. 또 이들이 아베 정부가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일본 언론이 비판하고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해서 이들 지지 기반을 배반하고 갑자기 한국과 화해를 하는 것은 아베 총리로서는 매우 어렵다. 그렇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 김현정> 아베 총리 같은 경우는 국내 상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거기 때문에 저는 벚꽃 스캔들로 타격을 받고 나서 본인 입지를 위해 한국과 한일 관계는 풀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극한 주장을 좀 접지 않겠는가? 저는 기대를 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보시네요. 본인의 입지가 지금 곤궁해졌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하게 나갈 것이다.  ◆ 유재순> 그렇습니다.   제74주년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아베 규탄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한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오른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리고 한국에서는 문희상 의장 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에요. 문희상 의장 안은 한일 양국 정부 플러스 양국 기업 플러스 국민 성금 다 합쳐서 배상액 만들자는 안인데 사실은 여론 조사해 보면 반대 여론이 우리나라에서는 좀 더 높습니다마는, 문희상 안에 대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 유재순> 사실 일본 정부 내부에서도 문희상 안에 대해서 일부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기는 한데요. 진보나 보수 단체에서도 모두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보 측에서는 “본질적인 역사적 해결안이 절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상황처럼 되풀이될 뿐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우익 보수층에서는 “언제까지 한국에게 돈을 줘야 하느냐. 이미 65년에 유상 3억, 무상 2억 달러로 모두 해결됐지 않느냐. 어떤 형태로든 더 이상 손해 배상을 해 주면 안 된다”라고 사실상 문희상 안에 반대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김현정> 내년 상반기가 되면 강제 동원 피해자 측이 일본 기업 상대로 신청한 자산 압류, 주식 매각. 이게 실행이 될 텐데. 그러니까 내년 초까지 뭔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3, 4월쯤이면 강제 매각에 들어가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유재순> 일말의 기대를 갖는 것이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본의 지방 관광 지역이죠. 지방 경제가 굉장히 지금 위기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베 내각에 대해서 지방 자치 단체장으로부터 굉장한 압력이 오고 있다 그럽니다, 시의원이라든가 도의원의 회의를 통해서 중앙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일부 지방 자치 단체장들은 지방에서 도쿄로 올라와서 아베 수상을 만나고 관련 장관들을 만나서 호소를 하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지금 수면 위로 지금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베 정부도 더 이상 이들을 무시하기에는 자신이 처해진, 아베 정부가 처해진 정치적 위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내년에 건물이죠. 매각을 한다고 하더라도 일본 정부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일본 기업과 한국 정부 그리고 한국 노무자들이죠. 피해자들이 합의를 해서 사전에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화해를 하지 않겠느냐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고 그럽니다.  내년 초에 일본 지역 건물이 매각되기 전에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그러는데요. 한국 시민 단체, 일본 시민 단체 그리고 일본 정부, 일본 기업 그리고 한국 정부와 피해자들이 모여서 합의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지금 밟고 있다 그럽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올 한 해 정리해 봤습니다. 불매 운동 중에서 가장 타격이 된 것은 관광 불매. 즉 여행 불매 운동이 가장 타격이 됐고 결국 일본의 중소 도시 시민들이 아베 정부를 압박하는 게 가장 일본에 대한 큰 압박, 가장 이 문제를 푸는 키가 될 것이다라는 유 대표의 전망. 여기까지 듣는 것으로 하죠. 유 대표님,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고요. 고맙습니다.  ◆ 유재순>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재일 언론인이죠. JP뉴스 유재순 대표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23014::울버햄튼 감독, "솔직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이끄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경기 결과에 대한 큰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종료 후 곧바로 진행되는 플래시 인터뷰에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인터뷰는 산투 감독의 정중한 사과와 함께 10초 만에 종료됐다.  울버햄튼은 30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치러진 2019-2020 EPL 리버풀전에서 0-1로 졌다. 경기는 대단히 팽팽하게 진행됐으며, 홈팀 리버풀이 전반 42분 터진 사디오 마네의 골로 간신히 차이를 만들었다.  산투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42분 마네의 골은 핸드볼 파울로 선언되었다가 VAR 후 골로 번복된 반면, 곧바로 터진 네토의 만회골은 골로 선언되었다가 반대로 VAR 이후 오프사이드 처리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오프사이드 과정이 사실상 동일선상이라 봐도 무방할 만큼 미묘한 차이였기에, 산투 감독의 허탈함은 더욱 컸을 듯하다.  산투 감독은 골이 취소된 이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피치를 내려다봤으며, 이후 울버햄튼이 경기 막판까지 파상 공세를 퍼붓고도 동점을 만들지 못하자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  산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공식 플래시 인터뷰에서 “미안하다. 하지만 솔직히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인터뷰에 항상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걸 잘 알지만, 오늘은 정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라며 인터뷰를 정중하게 고사했다.  평소 유쾌한 산투 감독이 아예 대답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크게 실망했다는 점에서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울버햄튼은 28일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리버풀전에서 분패하며 기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
뉴스 123014::[OSEN=강희수 기자] 타이어는 왜 새까맣기만 하지? 그 동안 ‘타이어는 원래 까매!’라고 당연히 생각하며 살았다. 정말 왜 그랬을까? 인간이 의도해서 못 이루는 기술이 거의 없는 요즘, 저런 질문 한번쯤은 던져 봄 직도 하다.  그런데 사실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지금 저 질문을 던진다면 이미 때가 늦었다. ‘새카만 타이어’ 일색에 의문을 제기하고, 타이어에 컬러풀한 옷을 입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실행 단계에 돌입한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컬러랩(대표 박정호)이라는 이름의 기업이다. 이름부터 ‘색채 비즈니스’를 한다는 내음이 물씬하다. 다만 어디에다 색깔을 입히느냐가 관건이다. ㈜컬러랩은 ‘새카만 타이어에 개성을 입히겠다’는 슬로건을 세웠다. 종래, 관념에서 조차 없던 ‘컬러 타이어’다. 새까맣기만 하던 타이어가 울긋불긋 색채를 입는다. 글자라곤 타이어 회사 이름과 규격밖에 없던 그 곳에 다양한 색채의 문양이 새겨지고, 알리고자 하는 글자도 써 넣을 수 있다. ㈜컬러랩을 좀더 자세히 알기 전에 그 동안 타이어는 왜 시커멀 수밖에 없었는지 짚고 넘어가자. 타이어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카본블랙이 걸림돌이었다. 타이어에는 카본블랙을 첨가해야만 내열성, 내마모성, 내노화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덕분에 타이어의 성능은 좋아지지만 ‘올 블랙’이라는 한계는 감수해야했다. ㈜컬러랩이 카본블랙을 어찌할 생각을 한 건 아니다. 이를 손대면 타이어의 성능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완성된 타이어에 컬러 인쇄를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 동안 타이어에 색깔을 입히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데칼 스티커 같은 게 한 예다. 문제는 내구성. 다양한 주행환경과 눈이나 비, 그리고 고압세차 등에도 견디는 내구성이 필요했다. 원천 기술은 일본에서 가져왔다. 국내에서 운용할 수 있는 독점권도 함께 말이다. ‘컬러 타이어’ 기술의 요체는 특수 안료(잉크)와 고밀도 프린팅 기술이다. 물레에 물려 타이어가 돌아가는 상태에서 고밀도 프린터가 마치 종이 위에 프린트하듯 문양을 그려 나간다. CMYK의 4색에 접착액까지, 고밀도 인쇄가 가능한 노즐이 상하운동을 하면, 그 아래를 도는 타이어가 색동옷을 입기 시작한다. 접착액과 함께 분사된 특수 안료는 고압세차 같은 외부 자극에도 뛰어난 내구성을 유지한다. 레터링 커스텀은 형태의 구애를 받지 않고 거의 모든 디자인의 인쇄가 가능하다. 데칼 스티커가 갖고 있는 표현의 한계가 컬러 타이어에는 없다. 기본적인 패턴 외에도 차량 색상이나 디자인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이미지도 모두 인쇄가 가능하다.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화지가 되기도 하고, 기업들은 움직이는 광고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식 런칭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컬러랩의 박정호 대표는 “컬러 타이어는 LETTER, LINE, ART, CUSTOM 등 다양한 라인업이 구성되고, 제휴 온라인용과 컬러타이어 대리점용으로 구분해 판매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내 내수 교체용 타이어(RE)는 연간 약 1,200만 본에 달한다. /100c@osen.co.kr ::
뉴스 123014::[앵커]  오늘은 오후 한때 중부와 전북 곳곳에 비가 내리고, 퇴근길부터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은 영하 10도 안팎의 강력한 세밑 한파가 찾아올 전망인데요  자세한 날씨 알아봅니다. 신미림 캐스터!  날씨가 좋지 않군요.  비 예보에 추위까지 예보돼 있군요?  [캐스터]  지금은 하늘에 구름만 많지만 오후에는 중부와 전북 지방으로 비가 내리고 날씨도 점자 추워지겠습니다.  특히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영하 10도 안팎의 강력한 세밑 한파가 찾아오겠습니다.  퇴근길에는 따뜻한 옷차림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 전국에 구름 많은 가운데, 중서부와 전북 지역에는 오후 한때 5mm 미만의 비가 조금 내리겠습니다.  밤사이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는데요  호남과 제주 산간, 울릉도와 독도에 최고 5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충남 서해안에도 1cm 안팎의 눈이 예상됩니다.  낮 기온 서울 6도, 대전 10도, 광주 12도로 어제보다 1~7도가량 높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니까요 해넘이, 해돋이 계획하시는 분들은 따뜻한 옷차림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신미림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회의 전날까지 공장 시찰하며 활동..주석단 상석 김재룡·리만건·박광호 눈길  북한,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주석단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12월 28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열어 '국가 건설'과 '국방 건설'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주석단 상석의 중심에 앉아있고, 오른쪽으로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총리가, 왼쪽으로 리만건 당 조직담당 부위원장과 박광호 당 선전담당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의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에 공개된 전원회의 사진을 보면, 박봉주의 모습은 28일과 29일 이틀째 진행된 전원회의에서 주석단은 물론 일반 좌석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박봉주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내각 총리로 활동하던 지난해 4월 제7기 3차 전원회의 당시에는 주석단 상석에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나란히 자리했다. 당시 상무위원은 4명이었다. 최근까지도 박봉주는 김 위원장과 최 제1부위원장 등 3인으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2016년 5월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된 이래 이 자리를 유지했다. 박봉주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열린 지난 4월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에서 내각 총리에서 물러나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 주석단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 오른쪽으로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왼쪽으로 최룡해와 박봉주가 자리했다. 2019. 12. 30.  박봉주는 비교적 젊은 김재룡 총리에게 바통을 물려준 뒤에도 경제 전반을 이끄는 모습이었고, 북한 매체들도 권력 서열 3위인 그의 단독 활동을 보도해 왔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27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박봉주 동지가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현지에서 요해(점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튿날인 28일 이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그런 박봉주가 바로 다음 날 열린 전원회의에 이틀 연속 나타나지 않은 것은 세대교체 차원에서 물러난 것이거나 건강 이상이 아니냐는 등 여러 관측이 나온다.  특히 권력 서열 3위인 그가 다음날 갑작스레 국가적으로 중대한 행사에 불참했다는 것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자리를 최룡해에게 넘겨주고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것처럼 올해 80세인 박봉주도 이번에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박봉주,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박봉주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12월 27일 평양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이런 연장선에서 이번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앉았던 주석단 1열의 상석 자리 변화도 주목된다.  여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최룡해와 김재룡, 왼쪽에 리만건 당 조직담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박광호 당 선전담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5인이 자리했다. 아직 이번 회의에서 인사 문제가 다뤄졌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아 이들이 정치국 상무위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내각 총리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경우가 적지 않았던 만큼 김재룡 총리가 상무위원에 선출될 예정이거나,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의 중요성으로 경제수장인 그가 앉았을 수 있다. 그 대신 박봉주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물러났음을 암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리만건과 박광호의 자리 배치는 노동당의 양대 축인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의 수장으로, 내년부터 미국과 대치 속에서 사회 전반에서 기강을 확립하고 주민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등 내부 결속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이해되지만, 이들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령인 박봉주가 추운 날씨에 움직이면서 갑자기 건강 상태가 나빠졌을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한다.  ::
뉴스 123014::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미디언 박나래가 데뷔 13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나래는 "너무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다"는 속마음과 함께 눈물을 쏟았고,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 수상자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의 박나래였다. '2018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자 이영자가 올해 대상자를 먼저 확인하고 미소 지었다. "울어도 좋다, 춤 춰도 좋다"며 흐뭇한 미소와 함께 발표한 대상 주인공의 이름은 '박나래'였다. 박나래는 호명과 동시에 오열했다. 대상 후보 3년 만의 성과였다. 2017년엔 전현무, 2018년엔 이영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올해 결국 꿈의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개그우먼 박나래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날 대상 후보는 박나래를 비롯해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김구라, '복면가왕' '편애중계' 김성주, '전지적 참견 시점' 전현무였다. 가장 유력한 경쟁 상대는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었고, 사실 많은 이들이 트로트가수 '유산슬'로 활약한 유재석을 대상으로 점쳤다. 그러나 MBC에서 박나래가 거둔 성과는 장기적으로 컸다. '나 혼자 산다'가 멤버들의 하차로 '위기'를 겪었을 때 메인 MC로 새 멤버 영입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구해줘! 홈즈'에선 김숙과 함께 부동산 예능을 시도하며 입담 좋은 '티키타카'로 인포테인먼트 도전에 성공했다. 박나래는 148cm의 작은 키로 예능계의 '작은 거인'을 입증했다. 박나래는 '2015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부문 여자 신인상, '2016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여자 우수상, '2017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여자 최우수상,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차근차근 성장하는 행보를 보여줬다. 또 과거 남성 예능인이 주요 프로그램을 섭렵하던 때, 박나래는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개그로 '여성 예능인'의 입지를 넓힌 주역이기도 했다. 이는 올해 3사 예능 대상 중 가장 많은 예능인들과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린 이유이기도 했다.  /사진='2019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다음은 박나래의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소감 솔직히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받고 싶었다. 나도 사람이에요. 오늘 너무나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들과 대상 후보에 올랐다. 선배님들과 함께 대상 후보에 서 있었는데 이영자 선배, 재석 선배, 현무 오빠, 구라 선배, 성재 오빠도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다. 너무나 감사하다. 제가 키가 148cm인데 많이 작죠. 여기 위에 서서 처음으로 사람 정수리를 본다. 저는 한 번도 제가 높은 곳에 있다고 생각 안 했고 위에 있다 생각 안 했다. 내가 볼 수 있는 시선은 여러분의 턱 아니면 콧구멍이다. 그래서 항상 여러분의 바닥에서 위를 우러러 보는 게 행복했다. 소속사 식구들 너무 감사하고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식구들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하늘로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거길 나는 비행기가 될 수 있었다. 사실 엄마가 3년 동안 제가 시상식에 올 때마다 방청석에서 구경했다. 빛나는 스타분들 사이에서 빛나는 저를 보는 게 좋았던 것 같은데 올해 처음으로 시상식에 안 오셨다. 부담줄까봐 안 온 걸 알고 있다. TV로 보고 있을 엄마 나 상 받았어! 내 친구 거인 도연이, 세형이, 현희 언니, 세호 오빠 같이 놀던 사람이 빛나는 시상식에 있어서 더욱 좋다. 후배분들 더 많이 시상식에 왔으면 좋겠다.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오빠, 기안84님, 성훈 오빠, 한혜연 언니, 화사, 현무오빠, 헨리, 혜진언니 너무 사랑하고 가족 같다. 나는 사실 착한 사람도, 선한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내 행동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생각한다. 사람 박나래는 나빠도 예능인 박나래는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 항상 거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있겠다. 감사합니다. ::
뉴스 123014::[서소문사진관]  미국 텍사스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주위 신도(원 안)의 신속한 대응 사격으로 대량 살상을 막을 수 있었다. [유튜브 캡처]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사건 당시 CCTV엔 용의자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교회 신도의 신속한 대응 사격으로 대량 살상을 막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일인 29일(현지시간) 오전 텍사스주 포트워스 북서부의 화이트 세틀먼트에 있는 '웨스트 프리웨이' 교회에서 예배도중 한 남성이 일어나 교회 관계자와 대화를 시도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던 이 남성은 긴 외투 속에 감춰둔 엽총을 꺼내 갑자기 대화를 나누던 관계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첫 총성이 울린 뒤 약 4초간 총 3발의 총성이 예배당에 울려퍼졌다. 교회 신도들은 갑작스런 총소리에 비명을 지르며 탁자 아래로 몸을 숨겼다. 총격을 받은 교회 관계자와 옆에 있던 남성이 쓰러짐과 동시에 화면 왼쪽 한 신도가 용의자를 향해 권총을 쐈고, 총을 맞은 용의자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어 교회 곳곳에 있던 총을 든 신도들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용의자가 쓰러진 쪽으로 달려왔고, 신도들은 하나 둘 일어나 교회 밖으로 대피했다. 평온했던 주일 교회에서 고작 30여 초의 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이다.   텍사스 교회 총격사건의 용의자(원 안)가 예배 도중 일어나 교회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용의자가 외투 속에서 꺼낸 소총을 발사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총격범이 총기를 꺼내는 걸 본 주위 신도(원 안)가 권총으로 용의자를 쏘고 있다. 총을 맞은 용의자는 쓰러져 화면에 보이지 않는다. [유튜브 캡처]   총격범이 쓰러진 후 교회 곳곳에 있던 6명 이상의 총기를 든 신도들이 용의자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총격범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교회 신도들이 일어나 건물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범행 당시 교회 내부에서는 예수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기 위한 '성찬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의 총에 맞은 1명은 현장에서, 또 다른 한 명은 후송 도중 숨졌으며, 대응 사격으로 쓰러진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라고 밝혔다. 용의자의 인적사항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이트 세틀먼트 경찰서장인 JP 베버링은 "용의자 제압 과정에서 영웅적 행동이 있었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교회 신도 중 한 명인 이사벨 아롤라는 "너무도 무서웠다"며 "목숨이 눈앞에서 번쩍이는 것 같았다. 이런 장면을 본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었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텍사스 화이트 세틀먼트 웨스트 프리웨이 교회 앞에 경찰들이 출동해 있다. [AP=연합뉴스]  텍사스는 올해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지난 8월에는 엘파소의 월마트 매장에서 22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 같은 달 오데사 미들랜드에서 총격범이 7명을 살해하고 20명을 부상시켰다.  김성룡 기자 ::
뉴스 123014::"심려끼쳐 죄송..조원태가 사죄했고 이명희가 수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까지 번진 한진 총수 일가의 갈등과 관련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일단 사태 수습에 나섰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은 서로 부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30일 공동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 회장은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이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를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목소리를 높이며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던 조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하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5.31%로 '캐스팅보트'를 쥔 상태다.  ::
뉴스 123014::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30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0일 내년 총선과 관련,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겠다. 뼈 깎는 쇄신을 통해 혁신적이고 가장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단순히 당이 이기고 지는 게 아니다. 좌파독재의 망국적 폭정을 멈춰 세우느냐 하는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한다면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을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식에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14일간 농성을 벌이다 건강이 악화해 지난 24일 병원에 입원한 황 대표는 전날 퇴원한 뒤 이날부터 당무에 복귀했다.  황 대표는 인재영입에 대해서도 "지금도 2차 대영입 작업을 하고 있다. 보여주기 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롭고 젊은 인재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 시점은 2019년이 아니라 2020년"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민생이 총선이고, 총선이 곧 민생"이라며 "한국당은 이 정권의 폭정 속에 외면당해온 시급한 민생 현안부터 챙기겠다. 힘겨워하는 민생 현장, 우리 관심이 필요한 현장은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는 민생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당은 이제 '부자 정당'이 아니다. 부자 만드는 정당이 되겠다"며 "국민을 부강하게, 사회를 정의롭게,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선거법 개정안 저지에 실패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도 반드시 제대로 되돌려놓겠다"고 밝혔다.  ::
뉴스 123014::31일 예정된 법원 구속영장 실질심사 대비하는 듯  울산시청 집무실 나서는 송병기 부시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오후 울산시청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송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김기현 측근 비리 제보'와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병기(57)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30일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송 부시장은 영장 실질 심사가 예정된 31일에는 하루 공가를 냈다. 울산시는 송 부시장이 개인 사유로 30일 하루 병가를 냈다고 밝혔다. 공가는 병가 외에 정당한 이유가 있을 때 허가해주는 휴가제도다. 앞서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 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청와대 하명수사와 지난해 지방선거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송 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은 이에 따라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다. 송 부시장은 변호사와 함께 영장 실질 심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시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인 27일 오전 정상 출근해 근무했다가 오후에 조퇴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비서실장 박기성(50)씨 등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52) 행정관에게 제보하고, 이후 송철호 현 울산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공약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CJ ENM이 엠넷 오디션 순위 조작 관련 사과 기자회견 자리를 갑작스럽게 마련한 가운데 진정성 있는 사과와 더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싸늘한 여론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J ENM 측은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관련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CJ ENM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조작 관련 사과문 발표가 진행된다 "CJ ENM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관련 실무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 측이 마련한 공식 기자회견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생방송 문자 투표결과가 특정숫자 배수로 구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작 논란에 휩싸인 CJ ENM 측은 이후 '프듀' 조작 의혹 및 김용범 CP, 안준영 PD 등 제작진의 청탁 혐의 등이 불거질 때마다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입장을 전했을뿐 실제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적은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당일 일정을 알리며 사과문을 발표하겠다는 CJ ENM의 돌발 행동이 의아한 상황. 지난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CJ ENM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는 물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보상 방안 및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CJ ENM은 그동안 투표 조작 사태에 관해 번번이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지난 18일 열린 제7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에서도 CJ ENM을 대표해 나온 CJ ENM을 대표해 나온 강지훈 Mnet 콘텐츠운영전략팀장은 '프로듀스 101' 조작과 관련한 안건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른다는 식으로 대답해 위원들의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과연 이번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CJ ENM 대표이사의 사과문 발표에 이어 진행될 관련 실무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에서 유의미한 질문과 대답들이 오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사진=연합뉴스, 공식 포스터 ::
뉴스 123014:: <박범계 민주당 의원>  이은재 성추행 주장? 의장 모욕, 사과해야  권은희, 국정원 댓글사건 기개는 어디로?   <주호영 한국당 의원>  선진화법 위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권은희안 찬성? 공수처 용인되니 고민중  !--주호영-- !--박범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범계(민주당 의원), 주호영(한국당 의원) 주말 동안 있었던 정치권 소식을 짚어봅니다. 월요일의 정치 토크. 오늘은 박주 토론으로 준비가 돼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범계> 반갑습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도 어서 오십시오.  ◆ 주호영>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주호영 의원께서는 크리스마스 때 선거 법안 관련된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셨고 박범계 의원께서는 이번 주말에 공수처 법안 필리버스터의 일곱 번째 주자로. 맞으시죠?  ◆ 박범계> 네.  ◇ 김현정> 진짜 한바탕 전쟁을 치른 한 주가 지났는데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섰던 두 분의 짧은 소감을 듣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어떤 분 먼저 하실까요?  ◆ 박범계> 제일 먼저 하셨던...  ◆ 주호영> 필리버스터라는 것이 원래 국회는, 의회는 다수결이 작동돼야 하지 않습니까? 그 다수결은 보장해 주되 다수가 횡포를 부릴까 봐 소수가 국민들에게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필리버스터 제도인데요.  이번에 그게 거의 없어진 거나 마찬가지나 됐죠. 왜냐하면 의장이 선택할 시기도 마음대로 정하고 그다음에 심사할 순서도 마음대로 정하는 바람에 사실은 회기가 끝나면 필리버스터가 끝나는데 회기 하루 이틀 전에 넣어서 필리버스터 기간을 하루이틀 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소위 쪼개기 국회를 해서 하루이틀 줄 수 있기 때문에 필리버스터 제도를 완전히 망쳐놓은 것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필리버스터 제도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국 같은 나라는 연단을 떠나면 필리버스터가 끝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화장실에도 갔다 오게 허용하고.  ◇ 김현정> 김종민 의원 화장실 다녀오신 거요?  ◆ 주호영> 엉망진창 제도를 만들어버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문희상 국회의장을 그렇게 비판하는 거죠. 그래서 국민들에게 알릴 내용을 충분히 알린다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 대해서 꼭 필요한 제도인데 그것을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게 만든, 아주 나쁜 선례의 필리버스터 제도를 남겼다. 이렇게 보죠.  ◇ 김현정> 그러면 총평은 ‘엉망진창’ 이렇게 네 글자로 표현하면 되겠습니까? 박 의원님도 소감 말씀해주시죠.  ◆ 박범계> 짧게 그렇게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려야지 되는군요. 저는 ‘의미 있다’  ◇ 김현정> 의미 있다, 네 글자.  ◆ 박범계> 올해 국회를 한번 생각해 보면 결국은 장외로 장외로 해가지고 올해 국회가 제대로 장이 서본 적이 제 기억으로는 어느 달인가 한 번? 그 외에는 국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는 거꾸로 얘기하면 지난 4월에 이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이후로 여야 간에 제대로 된 논쟁을 해 본 적이 없어요. 토론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장외와 장내만 있을 뿐이었죠.  그런 측면에서 필리버스터라는 게 미국에서 도입이 됐고 미국의 소수파들에게 일종의 의사 진행 방해를 통해서 다수파의 견제를 위한 법안으로 그런 제도로 만들어진 건 틀림없지만 한국에서는 얼마든지 조건과 환경에 따라서 저는 변화할 수 있는 게 제도라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상반기 그리고 후반기까지 거의 여야 간에 토론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그래도 제대로 된 공수처 법안 또 선거 개혁 법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쟁을 했고 은근히 국민께서도 관심이 꽤 있었다. 흥행에 실패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마는, 저도 그렇게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해 보니까 많은 국민들이 정말 잠 안 자가면서.  ◇ 김현정> 들으실 분들은 다 들으셨다? ◆ 박범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엉망진창’ 대 ‘의미 있다’ 지금 필리버스터에 대한 평가를 나름 해 주셨는데요.  ◆ 주호영> 더구나 우스꽝스러운 것은 반대파에게 주어진 특권인데 찬성파가 나가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그런 또 완전히 그냥 원래의 필리버스터 제도와 다른 제도를 만들어버렸어요.  ◇ 김현정> 그게 좀 민주당의 해석과 한국당의 해석이 달라서 그 토론을 하자면 또 1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웃음)  ◆ 주호영> 우리 박 의원님께서 한국적인 조건과 상황에 따라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늘 힘 가진 사람들이 자기 논리를 만들어가면서 가는 것이 ‘조건과 상황에 따라서’였어요. 우리가 예전에 권위주의 시절에 독재라고 할 때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소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점차 없애가는 것이 법치주의나 의회 민주주의를 정착하는 계기인데 이걸 다 흐트러져버린 거죠.  ◆ 박범계> 힘 가진 사람이 아니고 학교에 남아서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하고 학교 바깥으로 나가서 공부 안 하는 학생들 그 차이지 무슨 힘이 있고... 힘이 있었으면 벌써 이 법안을 다 통과시켰죠. 옛날 권위주의 시대에는 그랬어요.  ◆ 주호영>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 옳다고 볼 수가 없죠. 잘못된 책을 가지고 공부한 거지.  ◆ 박범계> 저희들은 공부 열심히 하려고 그러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밖에 나가서 공부 안 하고 참...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육탄방어를 뚫고 의장석에 착석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제가 끼어들겠습니다, 끼어들겠습니다. 지금 시작하자마자 이 필리버스터를 어떻게 볼 것인가만 가지고도 두 분이 이렇게 뜨거웠습니다. 바로 이 두 분의 뜨거운 충돌만큼이나 국회의 주말 상황이 뜨거웠는데요. 여러분, 그 국회 주말 상황을 저희가 잠깐 좀 보여드리려고 해요, 음향으로 한번 그 느낌을 느껴보시죠.  ★ 심재철> 선거법 날치기하시면 안 되잖아요.  ☆ 문희상> 질서 유지, 질서 유지해 주세요. 단상에서 이제부터 내려가주세요.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12번씩 요새 죽습니다. 허깨비만 남고 알맹이는 다 없어졌어... 민주주의 파괴자들 아니에요?  ◇ 김현정> 이게 지금 문희상 의장이 의장석에 착석하려고 할 때 이은재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막고 있으면서 충돌하게 되는 그 상황을 잠깐 들려드린 건데 주호영 의원님도 그때 거기 계셨던가요?  ◆ 주호영> 있었습니다. 저는 또 의장께서 물러나서 자리에 앉아 계실 때 항의하러도 갔었고.  ◇ 김현정> 그러셨죠. 이은재 의원이 ‘성희롱하지 마’ 이게 잘 안 들렸어요. 음향으로는 잘 안 들렸는데 화면으로 보신 분들은 아마 분명히 아셨을 겁니다. 약간 옆구리를 문희상 의장 옆구리를 가격하는 듯한 제스처가 나왔고 ‘성희롱하지 마’ 발언이 나왔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은재 의원에 대한 강한 비판 논평을 내셨더라고요. 어떤 입장입니까?  ◆ 박범계> 이은재 의원이 안타깝습니다. 참 유명인이 이미 되셨고 이은재 의원님 성함 석 자만 나오면 그게 실검에 오를 정도로, 말 그대로 영어로 얘기하면 셀럽인가요? 그러신데 그 현장에서는 제가 국회의사당에서 비교적 앞쪽 정중앙에 앉아 있었고요.  ◇ 김현정> 다 보셨어요?  ◆ 박범계> 있었으니까 아주 제 눈으로 정확하게 관찰을 했는데요. 참 민망해요. 그러니까 지난번 임이자 의원님 국회의장실에서 그런 소동이 있었는데요. 아니, 세상에 그걸 또 성희롱 말씀을 하시니까 이것은 사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사진으로 보니까 이은재 의원님이 자신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 그런 사진도 있어요.  그래서 안타깝다. 그러나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것이 명예 훼손이나 그렇게 걸릴 문제는 아니에요. 그 이후에 이은재 의원님이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그러는데 제가 보니까 국회의장을 고발한다느니 이런 인터뷰를 한 게 없어요, 그래서 어떤 아수라장 같은 그런 상황에서 그냥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 같은데 국회의장님을 일종의 법적인 측면을 떠나서 모욕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그런 측면은 사과하고.  ◇ 김현정> 사과해라. 공식 사과하셔라.  ◆ 박범계>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주호영 의원님? ◆ 주호영> 우선 국회의장께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 아니에요?’ 이랬는데 아니, 적반하장도 그런 적반하장이 없어요. 지금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회법이나 절차를 위반하거나 임의대로 한 것이 제가 며칠 전에 꼽아봐도 9개쯤 돼요.  그런데 제가 오늘 이 토론 나오기 전에 어제 이은재 의원에게 전화를 해 봤습니다. 이 상황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그러니까 성희롱하지 말라는 발언을 한 것이 맞는데요. 제가 누구라고 특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몸으로 이은재 의원을 탁 접촉을 해서 밀어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 김현정> 문희상 의장 말고 다른 사람이요? ◆ 주호영> 누구라고 제가 말씀은 안 드리겠어요.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육탄방어를 뚫으며 의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누가 접촉을 했다?  ◆ 주호영> 하여튼 몸을 가지고 밀어내려고 하기는 했겠지만. 몸을 이은재 의원에게 바짝 대서 밀어붙이길래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고 옆구리를...  ◇ 김현정> 문희상 의장 옆구리 밀치는 거.  ◆ 주호영> 그걸 자기에게 그러니까 밀어내려고 손을 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뭐 한 건 전혀 아니라고 그건 영상에 다 있을 거라고 그런 답변을 듣고 왔어요, 듣고 왔고요. 그러면 왜 그렇게 했느냐? 원래 임시 국회가 소집되면 회기 결정의 건을 제일 먼저 해야 돼요. ‘즉시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표결 순서를 바꾸어가지고 공직 선거법을 제일 먼저 올렸어요. 그러니까 그거 항의하기 위해서 다 모였던 거죠.  그 다음에 전원 위원회라고 소집 요구를 했었는데 전원 위원회 소집을 하면 자유당 시절에도 6일 간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이천십몇 년에 최근에 법이 바뀌었는데 원래는 이틀 이내에 5분 발언해서 이건 너무 지금 전원 위원회의 뜻을 못 살리니까 제한을 없애자. 그래서 발언 시간이나 날짜에 대한 규제를 없애버렸어요. 그런데 1시간 반만 주겠다고 답이 온 거예요. 그런 걸 항의하기 위해서 저희들이 의장석에 있었던 그런 과정이에요.  ◆ 박범계> 어휴... 저는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 안 하려고 그랬는데 이미 의장님이 들어오시기 전에 1차 진입 시도를 했고 2차로 의장석으로 가시기 위해서 노력을 하다가 그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의장석에 자유한국당 의원님이 있었다’ 이렇게 표현을 지금 우리 주호영 의원님이 하셨지만 있은 게 아니고 점거를 한 거죠. 점거를 했고 그 의장석에 올라가는 주위, 의장석뿐만 아니라 전체를 다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총출동해서 한 거고 2차로 의장님이 국회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면서 진입을 시도하는데 제가 이은재 의원님의 동선을 유심히 봤습니다.  딱 마주섰죠. 서고 몸으로 사실상 막았죠. 그것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거기서 한 발언은 명예 훼손이 되지 않을는지 모르겠으나 이미 전체적으로 거기 계셨던, 죄송한 말씀이지만 우리 주호영 의원님까지 포함해서 국회 선진화법 위반은 맞습니다. 맞고 결과적으로는 문희상 의장님이 거기를 돌파해서 의장석에 앉았고 진행했기 때문에 가벌성이라든지.. 무슨 뜻인지는 아실 겁니다. 그건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잘했다,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고 적어도 이은재 의원님은 의도를 갖고 거기서 막아선 것은 맞고요. 그 과정에서 ‘성희롱하지 마, 내 얼굴에 손대지 마!’ 그런 취지의 그런 발언이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은 대체로 그것은 적반하장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죠. 제 표현은 아닙니다.  ◆ 주호영> 전가의 보도처럼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이게 소위 법치주의를 앞세운 독재라는 거예요. 필요만 하면 선진화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 김현정> 제가 조금만 끼어들겠습니다.  ◆ 주호영> 선진화법의 전제 조건들을 다 위반하고 와서 의장이 자리에 앉는 것 항의하고 막았다고 해서 선진화법 위반이라 그러면 이게 소위 예전에 법치주의를 앞세워서 했던 그런 독재 국가들하고 똑같은 모양이에요.  ◇ 김현정> 제가 잠시만 끼어들겠습니다. 지금 정해진 시간 안에 우리가 이 다음 표결이 있는 공수처 법안까지 얘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은재 의원의 성희롱이냐 아니냐. 이 행동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양쪽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정리하고요.  공수처 법안. 오늘 오후 6시에 표결에 부쳐질 겁니다. 그런데 지난 선거 법안 표결 부쳐질 때하고 다른 점은 뭐냐면 4+1 협의체의 단일안이 나오기는 나왔어요. 나왔는데 권은희 의원이 그것을 좀 수정한 새로운 안 하나를 더 올려버렸습니다. 동시에 두 가지 안이 올라가 있고 권은희 의원의 안이 먼저 표결에 부쳐집니다. 따라서 만약에 이쪽에다가 한국당이 힘을 실어주게 되면 두 번째 있는 4+1 단일안은 폐기가 됩니다, 권은희 의원 안이 통과가 됩니다. 148석만 나오면요.  그래서 일단 한국당 의견이 중요한데요. 주 의원님, 한국당은 원래 공수처 법안 자체를 반대했습니다마는 기왕 이렇게 된 거라면 막을 수 없다면 권은희 의원 안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다면서요?  ◆ 주호영>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아직 어떻게 할지 최종 당의 방침을 정하지는 못했고요. 의원들 사이에도 의견이 갈라지는데 저희들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해 왔지 않습니까. 반대해 왔고 그다음에 원래 패스트트랙에서 출발했던 안과 달리 저는 자꾸 4+1이라고 고급스러운 말을 쓰지 않고 군소 민주당이라고 쓰고 싶은데. 여기에서 수정안을 낸 것이...  ◆ 박범계> 많이 준비해 오셨어요.  ◆ 주호영> 수정의 범위를 넘어선 거예요. 왜냐하면 수정안은 원안에 직접 관련된 것만 하게 돼 있는데 졸지에 원안에 없던 검찰이나 경찰이 수사할 경우에 공수처에 통보 의무 조항을 넣은 겁니다. 이건 수정의 범위를 넘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우선 그 점을 하나 지적하고 그다음에 권은희 의원 안이 저희들이 우려했던 것을 많이 정리한 것은 맞아요. 보고 의무 조항을 없앴고 그다음에 공수처장 추천을 대통령이나.   ◇ 김현정> 일단 그 이야기는 내가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하나하나 짚으려고요.  ◆ 주호영> 짧게 정리할게요.  ◆ 박범계> 오늘 따라 만연체예요. (웃음)  ◆ 주호영> 그다음에 기소 심의회라든지 국회 동의를 얻도록 해서 지금 소위 군소 민주당의 수정안보다는 훨씬 독소 조항이 다 빠진 것이고 저희들은 통과된다면 권은희 의원 수정안이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한데.  ◇ 김현정> 그래서 거기에 표 던지실 거예요?  ◆ 주호영> 아닙니다. 저희들이 공수처 자체를 반대했기 때문에 권은희 의원 수정안 찬성도 공수처 존재를 우리가 용인하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좀 입장을 정하기가 참 어렵죠. 소위 군소 민주당의 안이 통과되는 것보다는 권은희 의원 안이 통과되는 것이 좋지만.  ◇ 김현정> 4+1 협의체 단일안보다는 권은희 안인데.  ◆ 주호영> 좋지만 이 권은희 의원 수정안이 통과된다는 보장도 없는 마당에 자칫 잘못하면 공수처를 우리가 용인하는 모양새가 되니까 전략을 정하기가 참으로 어렵죠. 그래서 최종 표결을 앞두고야 정해질 걸로 그렇게 보입니다.  ◇ 김현정> 6시 직전에 정해질 겁니까? 분위기는 어때요?  ◆ 주호영> 분위기는 지금 논란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반반입니까?  ◆ 주호영> 오늘 점심에도 중진 의원들이 모여서 입장을 정리하고 하는 이런 과정이 있습니다.   권은희, 공수처법 수정안 제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수정안 제출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9.12.29 zjin@yna.co.kr   ◇ 김현정> 반반이군요. 그러면 권은희 의원 안은 4+1 단일안하고 뭐가 차이가 나는지 제가 한번 다시 정리할게요. 결정적인 차이가 사건 이첩 의무입니다. 그러니까 4+1 단일안에서는 공수처가 요구하면 검경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도 무조건 공수처에 사건 넘기도록 돼 있거든요.  그런데 권은희 안에서는 검경의 장이 ‘이거 이첩 필요하다’라고 판단을 할 경우에만 넘긴다. 이게 차이점입니다. 공수처가 생긴다고 해도 검경이 수사는 지금 할 수 있잖아요. 지금처럼 할 수 있는데 공수처가 요구하면 무조건 넘겨야 되느냐 아니면 검찰의 장이, 경찰의 장이 판단 하에 이첩 여부를 정할 거냐.  ◆ 박범계>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수사, 기소를 완전히 분리한 거죠.  ◇ 김현정> 그것도 중요하죠.  ◆ 박범계> 저도 얘기해도 돼요?  ◇ 김현정> 하세요.  ◆ 박범계> 하도 만연체로 오늘 주호영 의원님이... 그래서 이런 경우만이라도 또 야당을 배려하려고 제가 좀 묵묵히 듣고 있는데. 일단 권은희 의원님 안은 궤도 이탈입니다. 저분이 수서경찰서 수사 과장 할 때 국정원 댓글 사건의 그 기개가 다 어디로 갔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저렇게 모든 고위 공직자 범죄에 대해서 공수처가 수사만 할 수 있고 기소를 할 수 없다면 공수처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소 독점주의, 기소 편의주의 같은 검찰이 갖고 있는 권한의 일부를, 극히 일부를 공수처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서 갖고 오는 건데 기소권이 전혀 없는 공수처는 경찰청 특수 수사과하고 다를 바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 권은희 안에서는 기소권이 공수처에 전혀 없어요?  ◆ 박범계>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고위 공직자 수사는 공수처가 하되..  ◆ 박범계> 기소권은 다 검찰이 갖습니다. 그럼 결국 판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의 비위 사건에 대해서 검찰이 기소 심사를 할 때 ‘이거 수사 부실하다’라고 건건마다 다 돌려보내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제대로 된 통제가 안 되고. 경찰청 특수 수사과 비슷한 거예요. 이것은 저는 말씀이 안 된다고 보고요.  이첩이라는 것도 그래요. 공수처가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려면 그 고위 공직자 대상이 되는 범죄, 공위 공직자들에 대해서 검찰과 경찰이라는 수사 기관이 통제를 해서 공수처장이 보았을 때 ‘이것은 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니면 ‘검찰이나 경찰 같은 기존 수사 기관이 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구분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되는데 그 수사 기관의 장이, 즉 검찰과 경찰의 장이 자기 편의대로 이건 보내고 이건 안 보내고 하면 공수처가 말 그대로 바지저고리가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 김현정> 허깨비다.  ◆ 주호영> 지금 만연체로 하고 있어요.  ◆ 박범계> 잠깐만요. 아, 그래요?  ◆ 주호영> 네.  ◇ 김현정> 아까만큼만 말씀해 주세요.  ◆ 박범계> 오늘 상당히 존중해 드리려고 배려하겠습니다. 어쨌든 이첩 조항은 당연한 겁니다. 그 이첩을 받은 공수처의 장이 계속 검찰과 경찰의 기존 수사 기관이 수사하도록 그냥 둘 수도 있고 이것은 공수처의 성격상 우리가 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가져올 수도 있는 거예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 주호영> 제가 짧게만 반박할게요. 우리 헌법상 국가 최고 수사 기관을 검찰로 정하고 있습니다.  ◆ 박범계> 그렇지 않습니다.  ◆ 주호영> 검찰총장, 국무회의 심의를 받아야 되고 검사, 검찰총장 조항이 있어요. 그래서 공수처는 헌법상 근거 없이 헌법상 최고 수사 기관의 위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위헌일뿐만 아니라, 지금 박범계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공수처나 공수처장은 절대 오류가 없는 절대선의 기관이고 검찰은 절대악의 기관이라는 걸 전제로 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타락하고 부정하고 부패하고 대통령 편드는 걸 전혀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단정하고.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 박 의원님?  ◆ 박범계> 그렇지 않습니다. 첫째, 검찰 출신 여러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 헌법에 있는 검찰총장 국무회의 심의 조항을 가지고 마치 그것이 대단한 조항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 조항 끝에도 보면 공기업 사장도 표현돼 있습니다. 그것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또 하나, 잠깐만요.  ◆ 주호영> 어떻게 헌법을 그렇게 가볍게...  ◇ 김현정> 마무리 짓고 넘어갈게요.  ◆ 박범계> 그건 말씀도 안 되는 말씀이고 또 하나는 검사의 영장 신청권이 헌법에 규정돼 있는데 그것 역시 적법 절차 조항 중에 하나입니다. 즉 검사에 권한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검사는 적법 절차를 따라야 된다는 그러한 정신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무슨 헌법상에 검찰 수사권을 우리 헌법이 보장한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입니다.  또 하나는 공수처를 견제하는 것은 지금 현행 공수처법에 의하더라도 공수처 수사 검사, 공수처장을 포함해서 각종 비위가 있으면 검찰이나 경찰이 얼마든지 수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호 견제 감독을 할 수 있도록 지금 되어 있는 거지, 마치 공수처는 어떠한 경우에도 누구도 통제받지 않는 기관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 김현정> 공수처 사람들은 또 검찰이 견제하면 된다? ◆ 박범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주 의원님? ◆ 주호영> 눈 가리고 아웅하는 거예요. 최상급 기관으로 설치해 놓았는데 어떻게 자기들 위에서 감독하고 온갖 직권 남용 같은 걸 수사할 수 있고 불러서 할 수 있는 기관을 상대로 수사할 수 있다는 게 말뿐이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박범계> 주호영 의원님 그렇게 치면, 그렇게 치면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이 대통령 비서실장...   ◇ 김현정> 마무리 짓고 넘어갈게요.  ◆ 주호영> 헌법에 검사라고 돼 있는데 아무나 검사라는 이름 주면 헌법에 맞다. 이런 논리밖에 안 되는 거예요. 제발 좀.  ◆ 박범계> 오늘 총량에서 주호영 의원님이 저보다 7:3으로 많으시니까 조금만 들어보세요. 그렇게 치면 지금 검찰이 대통령 비서실을 진짜 압수 수색을 할 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 그리고 대통령의 주변 분들, 지금 현재 비서실에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치면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잠깐만요.  ◆ 주호영> 그건 윤석열이라는 특별한 분이 나와서 그런 거지.  ◆ 박범계> 잠을 충분히 주무셔서 오늘 컨디션이 좋은 모양입니다. (웃음) 그런데 잠깐만 제 말씀 다 들어보실래요? 그래서 제 얘기는 검찰과 경찰이라는 기존 수사관이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도 지금 통과될 예정인데 그 속에서 아주 작게, 작은 범위 내에 작은 대상으로 공수처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세 기관이 서로 균제와 균형을 찾게 한다, 서로 감독을 하게 한다. 그것이 제일 좋은 방안이라는 얘기인데 자꾸 그렇게 검찰 편을 드시니까 법원 출신 우리 주호영 의원님답지 않다는 말씀드리는 거죠.  ◇ 김현정> 주 의원님? ◆ 주호영> 제가 검찰 편을 드는 것이 아니고 권력 기관의 행태나 정립 관계에 대해서 너무 잘 모르고 있다. 이 지적을 우선 하고 싶고요. 그다음에 공수처라는 데가 예를 들면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특별한 분이 나와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되고 난 이후에 거의 한두 번째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하니까 이 난리를 치고 있는데요.  지금 경우가 아닌 다른 검찰총장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있을 때는 이게 잘 되지가 않아요, 않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공수처가 들어서면 검찰은 거의 무력화되는 것이고 이 공수처장은 지금 보세요.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을 골라놓았는데도 마음에 안 든다고 또 아예 내 편인 사람을 공수처장 넣겠다는 얘기밖에 안 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수사 기관 사정 체계는 다 무너질 거예요. 이건 내기를 해도 좋아요.  ◆ 박범계> 25명의 특별 검사가 있는 것이에요. 그러면 평택지청 규모 정도 될 겁니다.  ◇ 김현정> 공수처가.  ◆ 박범계> 우리나라 지청이 그러니까 본청으로 따진다면 지검은 한 18개 정도 되고 지청이 한 40개가 넘을 겁니다. 지청 규모에 불과한, 작은 지청 규모에 불과한 공수처가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형사 사법 체계가 무슨 무너진다느니 무슨 독재 기구화된다느니 대통령의 무슨 뭐 전위대가 된다느니 검찰을 어떻게 한다느니 얘기하는 것은 말 그대로 지난 20년 동안 국민과, 심지어 주호영 의원님이 속해 있던 과거 정당의 여러 지도자들이 이회창 총재를 비롯해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들이 공약했던 공수처, 2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의 공론화가 됐던 우리 국민들의 공감을 이루었던 공수처에 대한 폄훼입니다. 그 국민들에 대한 폄훼입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 주호영> 내가 반대로 반박할게요.  ◆ 박범계> 말씀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 김현정> 마지막 30초만 드리고 끝내겠습니다.  ◆ 주호영> 이회창 후보는 공수처 공약한 적이 없다는 반박이 나왔고.  ◆ 박범계> 별도 수사에 독립된 기구의 기관이 공수처 아니면 그럼 뭐 국민처입니까?  ◆ 주호영> 보세요. 이름만 같으면 되나요? 이런 독소 조항을 중간에 끼워넣고, 최초로 공수처나 특별 수사 기관이 필요했다던 노회찬 전 의원이나 이정희 의원이 낸 안에도 통보 조항이라든지 이런 게 전혀 없어요. 이름만 공수처 하자 했다는 걸 끌고 와서 악법 조항을 디리 때려넣어서 지금 자기들 의도대로 가려고 하는데 이런 변명을 하고 있는 거예요.  ◆ 박범계> 저도 30초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30초 드립니다.  ◆ 박범계> 우리나라 검찰을 그렇게 비호하시니까 좋습니다. 우리나라 검찰 역사적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검찰이 얘기하는 반대 주장이나 지금 자유한국당의 의견은 결국 검찰 독재, 검찰 중심주의로 가겠다는 조금도, 단 한 보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발상이에요.  무슨 얘기냐면 지금 공수처안에 돼 있는 공수처장에 이첩을 요구하고 또 공수처장이 필요하다면 검경에 계속 수사하게 맡기는 그러한 조항이 뭐냐면 국가 기관 간의 기능의 조화적 배분을 가상해서 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검찰은 ‘나 아니면 안 돼요’, 내가 오로지 수사 지휘하고 내가 오로지 수사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이것을 간섭할 수 없다라는 전제에서 얘기하는 겁니다. 그것은 독재적 발상입니다. 그건 말이 안 됩니다.  ◇ 김현정> 제가 끼어들겠습니다.  ◆ 주호영> 검찰의 그런 점 인정하는데.  ◆ 박범계> 인정한다고 그러잖아요, 지금.  ◆ 주호영> 인정하는데 그걸 내세워서 다른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게 지금 공수처예요.  ◆ 박범계> 그렇지 않아요. 25명의 특별 검사 가지고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 김현정> 제가 끼어들겠습니다.  ◆ 박범계> 그냥 있는 그대로 메기 효과만 낼 뿐입니다.  ◇ 김현정> 지금 뒤에 인터뷰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제가 더 두 분께 시간 드리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좀 이해해 주시고요. 여러분 들으시면서 권은희 안에 대한 한국당 입장은 뭔지 또 민주당의 입장은 뭔지 이걸 확인하셨을 거예요.  ◆ 박범계> 경찰 출신 권은희 의원님이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 김현정> 여러분 입장 정리하시고요.  ◆ 주호영> 아니, 수정안이 궤도 이탈 중의 이탈이에요. 없던 걸 어느새 끌어와서.  ◇ 김현정> 오후 6시 본회의에 이 부분들을 포인트로 잡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표는 어디다 던지실지 정해 주십시오. 두 분 고맙습니다.  ◆ 주호영> 감사합니다.  ◆ 박범계>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한국당 주호영 의원 고맙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꼼꼼이네의 '닭발 먹방'이 주말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9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10회는 ‘안녕 그리고 안녕’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특히 맛있는 닭발과 함께한 꼼꼼이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운 닭발'이 윤정 씨 소울푸드거든요"라는 도경완의 멘트와 함께 장윤정, 도경완 부부의 닭방 먹방이 시작됐다. "자기야 근데 이거... 자기가 만들었다고?"라는 장윤정의 의심에 도경완은 "먹어봐, 먹어 보고 얘기해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장윤정은 "이거 그날 그 닭발이잖아"라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날이 언젠데"라는 도경완의 말에 장윤정은 밝게 웃으며 "첫날밤!"이라고 답했다. 도경완이 준비한 닭발은 부부의 추억이 담긴 닭발이었던 것. "콘서트 준비에 힘드니까 영양보충하라고 준비했다"는 도경완에 말에 장윤정은 현란한 기술을 선보이며 닭발을 발골해내는 모습을 선보인다. 장윤정은 "자기가 닭발을 좋아하는 줄 알았잖아. 자기가 나한테 거짓말했잖아"라는 말에 또 궁금증을 유발했다. 연애 중 도경완이 입맛까지 속여가며 장윤정에게 어필했다는 에피소드였던 것.  또 의문의 병을 들고 오는 도연우에게 장윤정은 "똑바로 들고 오라고. 그거 귀한 거라고"라고 말한다. 의문의 물체는 장윤정의 '심마니 팬'이 보낸 '3년 담근 산삼주'. 이에 도연우는 "이거 많이 먹으면 안 되겠어. 이거 많이 먹으면..."이라며 말을 흐리자, 아들 연우는 "왜?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데?"라고 묻는다. 이에 도연우는 "연우야, 다둥이네가 무슨 뜻인지 알아?"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장윤정은 "헛소리를 진지하게 한다"고 말했고 도경완은 "하영이가 언니가 될 수 있어"라고 입담을 뽐냈다. 손과 입으로 발골해낸 '닭발과 산삼주'의 조합은 환상적이라며 둘은 먹방에 열중했다. "엄마 이거 어떤 맛이길래?"라는 연우의 말에도 "엄마 지금 예민해 말 걸지 마"라며 장윤정은 집중한다. 부부의 진솔한 대화에 딸 하영은 상큼한 웃음으로 부부의 관심을 끌어냈고, 양념이 되지 않은 닭발을 야무지게 뜯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발견한 하영의 모습에 '먹하영'이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말 훈훈한 가족이다", "역시 도책바가지(도경완+주책바가지) 답다", "하영이 먹방 신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윌리엄-벤틀리 윌벤져스 형제의 익사이팅한 두바이 사막투어, 좋아하던 볼트 삼촌(이지훈)과 만난 잼잼이, 새로 생긴 타조알 동생을 지킨 건나블리, 싱어송라이터 연우와 귀염둥이 닭발먹방 하영이의 펼쳐졌다. 언제나 그렇듯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또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
뉴스 123014:: ◇롯데 이대호.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다사다난했던 3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가 4년 총액 150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 했다. 2019년을 되돌아보는 표정은 밝지 않다. 2할8푼5리(485타수 138안타), 16홈런 88타점. 두 시즌 연속 3할-30홈런-170안타-110타점 기록이 깨졌다. 공인구 변화와 팀 부진이 맞물린 시즌 속에 고군분투 했다는 평가지만, 대부분의 시선은 '부진'에 맞춰져 있다. 'KBO리그 최고 연봉자'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급격한 에이징커브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세부 지표들을 보면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줄곧 3할대를 유지하던 득점권 타율이 올해 2할9푼으로 떨어졌다. 2017년 0.70, 2018년 0.82였던 땅볼-뜬공 비율도 1.02로 높아졌다. 타구의 질 뿐만 아니라 스윙 스피드도 현격히 내려갔다. 이대호 자신도 이를 의식했다. 야구계 관계자는 "이대호가 '공이 보이는데 배트가 나가지 않는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2020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과제다. 이대호는 시즌 후반기 손목 부상 및 재정비를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그러나 부상과 재정비는 표면적 이유일 뿐, 복잡한 팀 내 사정이 작용한 결과였다. KBO리그 최고 연봉 선수이자 롯데의 얼굴이었던 그였지만, 더이상 부진의 방패막이 될 수 없다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반면 팀 부진 때마다 비난을 한몸에 짊어진 상황에서도 헌신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노력과 가치가 불분명한 2군행으로 인해 무너졌다는 지적도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이대호가 2군으로 내려갈 당시 내부적으로 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며 "프런트-감독 교체로 분위기가 달라졌지만, 새 시즌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대호는 프로야구선수협회장 역할 및 구단 대표 선수 활동 등 바쁜 일과 속에서 개인 훈련으로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11~12월 식단 조절-근력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다지고 1월 개인 훈련을 거쳐 2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루틴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 직후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선 가장 먼저 출근해 3~4시간씩 강도높게 몸을 만들기도 했다. 스스로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했다. 2020년 활약에 따라 이대호와 롯데의 4년 계약 평가도 갈릴 수밖에 없다. 이름값 뿐만 아니라 KBO리그 최고 연봉자 다운 활약이 동반되고, 롯데가 반전 스토리를 쓴다면 모두가 윈-윈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반면 이대호가 에이징커브를 극복하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간다면 팀 성적과 관계없이 4년 계약은 '실패'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의 실력 뿐만 아니라 가치까지 포함해 150억원을 투자한 롯데의 결단 역시 '오버페이'라는 달갑잖은 꼬리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완연했던 기량 하락세 속에 팬들의 지지는 옅어졌고, 급기야 설자리마저 좁아졌다. 하지만 롯데 팬, 야구계 모두가 이대호의 4년이 '실패'로 귀결되길 원치 않는다. 4년 150억원 계약의 평가를 어떻게 만들지는 이대호 스스로의 활약에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소득 하위 40% 이하 65세 이상에 기초연금 25만→30만원 고2도 무상교육..주52시간제 중소기업으로 확대·계도기간 1년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내년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8천590원으로 인상된다. 7세 미만 모든 아동에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이 지급되며, 소득 하위 40% 이하 65세 이상 대상자에 지급되는 기초연금이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고등학교 2학년도 무상교육 혜택을 받게 되며, 주 52시간제는 50∼299인 기업까지 확대 적용된다.  2020년 최저임금 (PG) [권도윤,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기획재정부는 30일 내년부터 달라지는 27개 정부 부처의 제도와 법규 사항 292건을 소개한 '2020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은 8천590원으로 올해(8천350원)보다 2.9% 오른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16.4%)과 2019년(10.9%) 인상에서 속도 조절됐다. 최저임금은 상용근로자뿐 아니라 임시직·일용직·시간제 근로자, 외국인 근로자 등 고용 형태나 국적과 관계없이 근로기준법상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사업주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지급을 이어가지만,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감안해 액수는 축소한다. 월평균 보수 215만원 이하 노동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한 인건비 지원금액은 월 13만원에서 9만원으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더 큰 5인 미만 사업체는 월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조정된다.  내년부터 정부는 만 7세 미만(0∼83개월)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 권리로 아동수당을 월 10만원씩 지급한다. 지원 대상은 올해 만 6세 미만에서 내년 7세 미만(247만→263만명)으로 확대된다. 65세 이상 저소득자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원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20% 이하에서 소득 하위 40% 이하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르는 대상이 156만명에서 325만명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는 내년에 74만개로 올해(64만개)보다 10만개 확대하며,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를 계속 고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는 2년간 1인당 분기별 90만원을 지원한다.   '어르신' 취준생의 일자리 찾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9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통합모집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이 취업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마포구는 16개 동 주민센터와 15개 민간수행기관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3,497명의 어르신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9.1.16 hkmpooh@yna.co.kr  올해 2학기 3학년부터 시행된 고교 무상교육은 내년에 2학년까지로 확대된다.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등 1인당 연간 약 158만원의 학비 부담이 경감된다.  내년부터 주52시간제가 50∼299인 중소기업으로 확대된다. 다만, 이들 중소기업에는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자궁·난소 등 여성 생식기, 하반기에는 흉부(유방)와 심장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내년 이후 신청분부터 근로장려금(EITC) 최소지급액은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단독가구의 경우 총급여액 4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7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800만원 미만이면 최소 10만원은 지급한다는 뜻이다. 70세 이상 직계존속 부양 가구는 홑벌이 가구에 포함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10년 이상 된 노후차를 경유차가 아닌 신차로 교체하면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를 70% 인하 받을 수 있다.  1분기에 평생 자기 주택에 살면서 노후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가입 가능 연령이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변경된다. 부부 중 연장자를 기준으로 만 55세가 넘는 경우 가입이 가능하며, 3억원 주택을 55세에 가입한 경우 월 46만원의 연금액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 ::
뉴스 123014::2020 교육부 이렇게 달라집니다  고등학생 교육급여 대폭 확대  © 뉴스1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고교 무상교육이 내년 고 2~3학년으로 확대 시행된다. 토요일이나 공휴일에 열린 학교 행사도 수업일수로 인정하는 등 주 5일 수업제를 의무화한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 주는 교육급여가 인상된다.  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도 안내집 '2020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했다. 새해에는 고교 무상교육이 고2~3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올해 고3을 대상으로 시작된 고교 무상교육 대상이 확대된다. 정부를 비롯해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가 입학금을 비롯해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를 지원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1인당 연간 158만원의 학비 부담 경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3월부터 주 5일 수업제도 의무화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의무적으로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고 연간 190일 이상 수업을 하도록 했다. 이제까지 맞벌이 부부의 참관을 위한 체육대회 등 토요일이나 공휴일에 이뤄진 교육활동은 수업일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새학기부터는 이 같은 수업일만큼 별도의 휴업일을 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급여도 인상된다. 교육급여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저소득층 가정의 초·중·고교생에게 교육부가 부교재비와 학용품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지원금액이 같았지만, 고등학생 부교재비 비용이 중학생보다 1.6배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고등학생 교육급여를 대폭 인상했다. 고등학생 교육급여는 현행 29만원에서 42만2200원으로 10만원 이상 오른다. 중학생 교육급여는 29만원에서 29만5000원으로 인상되고, 초등학생 교육급여는 20만3000원에서 20만6000원으로 오른다.   © 뉴스1  ::
뉴스 123014::내년 입대 전 병사에 패딩점퍼 지급..병사 영창 하반기 폐지 전망  내년 '36개월 대체복무제' 시행…병사 월급 전년 대비 33% ↑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내년부터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는 대체 복무를 하게 된다. 국방부는 30일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법률에 따라 심사위원회의 심사·의결을 거쳐 대체역으로 편입한다"며 "교정시설에서 36개월 합숙 복무하고 복무를 마친 후에는 8년 차까지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대체복무를 병역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및 병역법 개정안이 입법됐다. 해당 법안은 대체복무 기간을 36개월로 하고 대체복무 시설을 교정 시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체복무 기관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체복무 편입 신청은 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병사 복지도 한층 강화된다. 내년 1월부터 병사 봉급이 전년 대비 33% 인상돼 병장 기준 월 54만900원이 지급된다. 2022년까지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인 월 67만6천100원(병장 기준)으로 인상된다.  패딩과 컴뱃셔츠 [국방부 제공]  최전방 부대 병사들에게 우선 지급됐던 '패딩 점퍼'는 내년에 입대하는 모든 병사에게 지급된다.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고 건조성과 통풍성이 우수한 '컴뱃 셔츠'도 모든 병사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치약, 칫솔, 샴푸 등 일용품 구매를 위한 현금지급액도 기존 1인당 연 6만9천원에서 9만4천440원으로 인상된다. 자격증 취득, 도서 구입 등 병사들의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1인당 연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라간다.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인 군인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병사 영창 제도도 폐지된다. 국방부는 영창을 폐지하는 대신 군기 교육과 감봉·견책 등의 징계를 신설하며 내년 하반기 영창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군훈련 보상비와 중식비도 인상된다. 동원훈련 참가 예비군 보상비는 올해 3만2천원에서 내년 4만2천원으로 인상된다. 지역예비군훈련 실비는 1만3천원에서 1만 5천원이 된다. 교통비와 중식비는 각각 7천원, 6천원에서 8천원, 7천원으로 1천원씩 오른다. 예비군 훈련장의 생활관과 식당 등에는 공기청정기 2천631대가 신규 설치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지급되는 마스크도 기존 약 40만개에서 101만개로 확대 지급된다. 내년 7월부터는 다음연도 입영 희망자가 다음 연도 입영 일자를 선택하면 동시에 입영부대가 확정돼 고지된다. 내년 1월부터는 전신기형·심신장애 등에만 적용됐던 '서류심사에 의한 병역감면처분 대상'을 백혈병 등 악성 혈액질환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병무청은 공인인증서 없이 병무 관련 민원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AI(챗봇) 기본 민원서비스를 도입해 언제나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방산 원가에 표준원가 개념이 도입된다. 기존에는 업체 발생 비용이 그대로 원가로 인정됐지만, 방산업체 생산물자 및 규모를 고려한 표준 원가가 도입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방산업체 위주로 이뤄진 기술 수준 평가가 내년부터 민간분야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성숙도평가(TRA) 제도도 개선된다. 민간의 연구개발 성과가 국방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뉴스 123014::◇ 보건 ▲ 자궁·난소·유방·심장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확대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여성생식기(자궁·난소 등) 초음파 검사는 2020년 상반기부터, 흉부(유방)·심장 초음파 검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실시한 검사에 적용된다.   [보건복지부 제공]  ▲ 일차의료 왕진 수가 시범사업 실시 = 거동불편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고 고령화에 따른 국민의 다양한 의료적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에는 의사가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진료하는 왕진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질병·부상·출산 등으로 진료가 필요하지만 보행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환자·보호자는 시범사업 참여기관에 왕진을 요청할 수 있다. 환자는 왕진료(8만∼11만5천원)의 30%를 부담해야 한다. ▲ A형간염 고위험군 예방접종 지원 = 정부는 2020년에 만성 B형·C형간염, 간섬유증, 경변증 등을 앓은 20∼40대 만성 간질환자 중 과거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A형간염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2회를 지원한다. 접종대상자는 보건소가 정해 개별적으로 연락한다. ▲ 중학교 1학년까지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 2020년 가을부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4가 백신이 쓰인다. 4가 백신은 기존 3가 백신보다 유행균주 예방범위가 넓다. 접종 대상자도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에 더해 중학교 1학년이 추가된다.   [보건복지부 제공]  ▲ 제1형 당뇨 환자에게 당뇨병 관리기기 지원 = 2020년 1월부터 제1형 당뇨(소아당뇨) 환자는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당뇨병 관리기기 구입 금액을 지원받는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액은 기기별 기준 금액 또는 실구입액 중 낮은 금액의 70%다.  ▲ 모든 응급실에 24시간 전담 보안인력 배치 = 응급환자가 안전하게 응급실을 이용하고 의료진이 안심하고 진찰할 수 있도록 응급실 보안이 강화된다. 2020년 7월부터 전국 모든 응급실에 청원경찰, 경비원 등 24시간 전담 보안인력이 배치되고, 응급실 내에 CCTV, 응급실-경찰 비상연락시설 등 보안장비 설비기준도 강화된다. ▲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 정부가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원하는 임산부(임신부+산모)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12개월간(연간 48만원 상당)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경북·제주 지역과 경기 부천, 대전 대덕 등 전국 14개 시·군·구에서 2020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임신부가 신청할 수 있다. ◇ 복지 ▲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생계급여 제도 개선 = 2020년 1월부터 수급권자 가구에 중증장애인이 있으면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근로 연령층(25∼64세) 수급자에 대해서는 근로·사업소득의 70%만 소득으로 반영한다. 일해서 버는 소득만큼 생계급여가 감소해 근로 의지가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재산 기준을 개선해 보유한 재산 때문에 수급 탈락이나 급여 감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보건복지부 제공]  ▲ 기초연금 월 최대 30만원 지원대상 확대 = 기초연금 단계적 인상 계획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소득하위 20% 노인(156만명)에게 기초연금을 월 최대 30만원 지급한데 이어 2020년 1월(잠정)부터는 소득하위 40% 노인(325만명)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2021년에는 소득하위 70% 어르신으로 지급 범위가 커질 전망이다. ▲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월 최대 30만원 지원 = 정부는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소득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월 최대 25만원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를 지급하고, 2019년 4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생계·의료급여수급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했다. 2020년 1월(잠정)부터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수급자에게도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2021년에는 전체 장애인연금 수급자에게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저축계좌 신설 = 2020년에는 주거·교육급여 및 차상위 계층 청년(만15∼39세)을 대상으로 청년저축계좌가 신설된다. 청년이 매월 본인적립금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근로소득장려금 30만원을 매칭·적립해준다. 3년 만기 시 1천440만원을 확보할 수 있다. 단, 이 지원금은 꾸준한 근로, 국가공인자격증 취득(1개 이상), 교육 이수(연 1회씩 총 3회) 등 요건을 충족해야 지원된다. ◇ 고용  ▲ 주 최대 52시간제 확대 적용 확대 = 2020년 1월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 300인 이상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는 주 최대 52시간 근로제가 내년부터 50∼299인 기업에도 적용된다. 또 내년부터 명절, 국경일 등 관공서의 공휴일을 민간기업에 적용함에 따라, 300인 이상 사업장은 공휴일을 법정 유급휴일로 정해야 한다.  ▲ 노인일자리 74만개 지원을 통해 노후생활 안정 강화 = 노인일자리가 올해 64만개에서 2020년 74만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공익활동의 참여 가능 기간을 한해 9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해 저소득 어르신의 소득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경력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참여 기준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변경된다.  [고용노동부 제공]  ::
뉴스 123014:: 주 52시간제, 50∼299인 기업으로 확대 (CG) [연합뉴스TV 제공]  ◇ 고용 ▲ 주 52시간제 확대 적용 = 1월 1일부터 50∼299인 기업에도 주 52시간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50∼299인 기업의 주 52시간제 시행 준비가 덜 됐다고 보고 1년의 계도기간을 부여할 방침이다. 계도기간이 부여된 기업은 노동시간 제한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300인 이상 기업은 명절, 국경일 등 관공서 공휴일이 법정 유급휴일로 지정된다. ▲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 변경 =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업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급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준이 1월 1일부터 바뀐다. 올해는 월평균 보수 210만원 이하 노동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가 지원 대상인데 내년에는 노동자 월평균 보수 기준이 215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지원 금액은 노동자 1인당 월 9만원으로 낮춰진다. ▲ 국민내일배움카드 시행 = 실업자와 재직자로 분리 운영돼온 내일배움카드가 1월 1일부터 국민내일배움카드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재직, 휴직, 실업 등 상황에 따라 카드를 바꿀 필요가 없어진다. 유효기간도 1∼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고 지원 한도도 200만∼300만원에서 300만∼500만원으로 높아진다. ▲ 기업의 재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 의무화 = 5월 1일부터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50세 이상 비자발적 이직 예정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시행 = 28년 만에 전부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1월 16일부터 시행된다. 개정 산안법은 하청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원청 사업주의 책임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금 작업을 포함한 유해·위험 물질 관련 작업의 사내 도급도 금지·제한하고 있다. ▲ 장애인 고용부담금 기초액 인상 = 100인 이상 사업장의 장애인 고용 비율이 의무 기준에 미달할 경우 사업주가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의 기초액이 1월 1일부터 107만8천원(올해는 104만8천원)으로 인상된다. ▲ 고용촉진장려금 지원 대상 확대 = 취업성공패키지 Ⅱ 유형에 참여한 중장년과 일반고 특화훈련과정 수료자를 채용한 사업주에게도 고용촉진장려금이 지급된다. 1월 1일 이후 채용에 대해 적용된다. ▲ 정년 도달한 노동자 계속 고용하면 장려금 지원 = 1월 1일부터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의 고용 연장을 위한 제도를 도입한 곳에 대해 2년 동안 노동자 1인당 분기별 90만원을 지원한다. ▲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 지급 단가 인상 = 1월 1일부터 정년을 정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고용 기간 1년 이상인 60세 이상 노동자를 업종별 지원 기준(1∼23%) 이상 고용한 사업주는 노동자 1인당 분기별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근로자 휴양 콘도 이용 대상 확대 = 3월 1일부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산재보험 특례 적용 대상자는 누구나 근로자 휴양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 장애인 고용부담금 공무원 부문 적용·부과 = 국가와 지자체 공무원이 아닌 노동자에게만 적용돼온 장애인 고용부담금이 1월 1일부터는 공무원에게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장애인 공무원 비율이 의무 기준에 미달하면 국가와 지자체도 미달 인원에 해당하는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급 단가 인상 =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초과해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장애인 고용장려금 지급 단가가 월 30만∼60만원에서 30만∼80만원으로 인상된다. 1월 1일 이후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초과한 사업장이 적용 대상이다. ▲ 근로지원인 시간당 임금 인상 = 중증장애인 노동자의 근로를 지원하는 근로지원인의 시간당 임금이 8천350원에서 8천590원으로 인상된다. 1월 1일 근로지원인 서비스 대상자로 결정된 사람에게 적용된다. ▲ 지원 고용 현장 훈련 기간 연장 = 1월 1일부터 중증장애인의 직무 수행을 지원하는 현장 훈련 기간이 현행 최장 7주에서 최장 6개월로 연장된다. ▲ 중증장애인 인턴제 장년층 확대 시행 = 올해 200명인 중증장애인 인턴제 대상이 1월 1일부터는 장년층 경증장애인을 포함해 400명으로 확대된다. ▲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 저소득층 특화 유형 운영 = 1월 1일부터 장애인 취업성공패키지에 저소득층 특화 유형이 신설돼 중위소득 50% 이하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
뉴스 123014::대기관리권역 지정..대중교통 공기질 측정 의무화 행정·공공기관 저공해차 의무구매제도 전국 확대 야생동물 질병 전담 '관리원', 광주 삼거동에 개소 '年800만 마리 폐사' 조류충돌 피해저감사업 시행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환경운동연합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대기오염 유발하는 경유차 퇴출 및 대중교통 확대 시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9.04.11.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 정성원 기자 = 내년부터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 보조금이 차등 지급된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노후 경유차를 폐차한 후 다시 경유차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하게 위해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내놓은 환경부 소관 '2020년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보면 3.5t 미만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폐차하면 보조금의 70%만 지급한다.  나머지 30%는 기한 내 경유차가 아닌 친환경차를 구입해야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폐차 보조금을 받아 챙기고는 다시 경유차를 구입하는 '먹튀'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내년 1월 1일 이후 조기 폐차 접수 차량부터 적용된다.  저공해차 의무 구매 제도는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차량 1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행정·공공기관이 대상이 되며, 새로 구매하는 차량을 모두 저공해차로 구매·임차해야 한다.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내년 4월 3일부터는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을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관리된다.  도시철도·철도·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차량 내 공기질은 현재 2년에서 매년 한 차례 측정이 의무화된다. 측정물질도 미세먼지(PM-10)에서 초미세먼지(PM-2.5)로 바뀌며, 권고 기준도 차종에 구분 없이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수준인 50㎍/㎥로 강화된다.  내년부터 환경개선부담금을 자동차세를 납부하는 기간인 1월 16~31일에 온라인으로도 낼 수 있게 된다. 1월에 환경개선부담금을 전액 납부하면 기존 3월 16~31일에 냈던 것과 같이 전년도 하반기분과 당해연도 상반기분의 10%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 해당 지자체에 전화·팩스·방문 신청만 가능했던 일시 납부를 지방세 인터넷 신고·납부시스템인 '위택스'(www.wetax.go.kr, 서울시는 이택스)에서도 가능해진다.  상수원 보호구역 주민지원사업 지원 범위에는 농기계 유지관리비가 추가된다. 주민들의 환경오염행위 신고와 쓰레기 수거 등 자발적인 마을 환경 개선활동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또 야생동물 질병관리를 전담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삼거동 일원에 문을 연다. 이 곳에서는 조류독감(AI)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검사·진단부터 조사·연구, 기술 개발 등을 총괄 수행한다. 사람까지 공통으로 감염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를 확립하고 관련 기관 간 공조도 확보한다. 건축물이나 투명 방음벽에 부딪쳐 폐사하는 야생 조류를 줄이기 위한 '조류충돌 피해저감사업'도 본격 실시한다. 조류충돌 피해가 많은 지역에수직 간격 5㎝·수평 간격 10㎝ 미만의 점 또는 선 형태의 부착물을 부착하게 된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연간 약 800만 마리, 하루 약 2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충돌로 폐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휴대전화로 대기 순번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지자체에 위기청소년 업무 전담할 인력 확충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도 시행  [서울=뉴시스]3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0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아이돌봄서비스 대기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2019.12.30.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내년부터 정부의 아이돌보미 서비스 대기관리시스템이 도입돼 이용자의 예측가능성이 확보된다. 급식지원 및 전용공간 제공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3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0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아이돌봄서비스 대기관리 및 어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한 경우 대기 기간을 예측할 수 없어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내년 1월부터는 이용가정에서 실시간으로 대기 순번과 예상되는 대기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앱을 통해 서비스 신청과 확인, 취소, 변경 등이 가능해진다.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경력단절 예방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현행 35개소에서 내년 6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이 센터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사·노무·재취업 관련 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30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0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위기청소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전담인력을 확충한다. 2019.12.30.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photo@newsis.com  그동안 민간 중심으로 진행돼왔던 지역사회 위기청소년 보호·지원은 공공성이 강화된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2020년부터 사각지대 없는 위기청소년 보호·지원을 위해 고위기 청소년 맞춤형 지원 사업을 도입한다. 지방자치단체에 전담인력을 확충하는 지자체 청소년안전망을 9개소 설치하고 고위기 맞춤형 프로그램 17개소를 운영한다.  위기청소년을 직접 만나 상담을 제공하는 청소년 동반자는 1313명에서 1377명으로 늘리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도 231개소에서 238개소로 확충한다. 질병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찾아가는 출장검진도 10개 지역 1000명 대상에서 12개 지역 1200명으로 확대한다.  여성의 안전을 위해 여가부는 내년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고지서비스를 실시한다. 현재는 종이·우편으로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발송돼 실시간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2020년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민간이나 공공, 분야에 관계없이 성폭력 관련 사건처리와 지원을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시간의 흐름에 대한 과학적 설명 [주간동아]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것이 정말 있다면 바로 시간일 것이다. 물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불의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시간이야말로 정의, 진리에 가장 올바른 도리가 아닐까 싶다. 낭비한 시간이 억울해 아무리 사정해봐도 흘러가는 시간에게 정상 참작은 없으니까.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자본금이라는 말도 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모아둔 미네랄 대신 베스핀 가스를 사용할 수 없듯이, 시간은 다른 어떤 자원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태어나 죽는 날까지 멈추지 않고 소비한다. 모두의 시간은 거의 동일하게 서서히 흘러가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저녁 7시 카페 2층에서 약속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동일한지를 확인하기 전에 먼저, 시간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친구와 약속을 했다. 오늘 저녁 7시에 카페 2층 테라스에서 만나자. 여기서 저녁 7시라는 건 언제를 말하는가. 해가 질 무렵, 시계의 시침이 7에 위치하고 분침은 0에 위치한 상태라고 우기는 것이 최선이다.  그럼 카페 2층 테라스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를 3차원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카페에 도착한다면 일단 2차원 평면까지는 성공이다. 이제 2층까지 올라간다면 정확하게 3차원상 목적지에 도달한 셈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도착한 시간이 오늘 오후 5시라면 아마 친구는 없을 것이다. 시간 차원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 7시라 해도 마찬가지다. 실망한 친구가 집으로 돌아가고 없을 테니까. 공간 차원인 카페의 위치나 층수를 헷갈렸다면 다시 방향을 바꿔 올바른 위치를 찾을 수 있겠지만, 시간 차원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시간은 차원의 일종이며, 역주행이 불가능한 특이한 녀석이다. 그리고 우리가 속한 이 세계는 3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이 결합된 4차원의 시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시간의 속도는 어떨까. 여기에 가장 관심이 많았던 과학자가 아인슈타인이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는 정말 절대적일까. 세상에 과연 절대적인 것이 있을까. 여기서 시작된 그의 질문이 상대성이론을 탄생시켰다. 상대성이론 자체를 설명하는 것도 벅찬 일이지만 시간 관점에서 아주 단순화해 설명해보자. 상대성이론과 엔트로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GettyImages]   특수상대성이론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이 느려지는 것이라면, 일반상대성이론은 중력 크기에 따라 시간의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자. 상대성이론이 바닷물이라면, 방금 앞에서 한 설명은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몇 톨 넣어 만든 찌개를 한 숟가락 떠먹은 수준이니까.  어쨌든 시간은 상대적이다. 빠르게 날아가는 로켓 내부의 시간은 외부 관찰자보다 느리게 흐를 것이며,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의 시간은 지구 표면에 붙어 있는 사람보다 빠르게 흐른다. 실제로 높은 곳에서 지구 주위를 빠르게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경우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시간의 오차를 보정한다.  이런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초고층 전망대의 시간은 지상보다 빨리 가긴 하지만, 그래 봐야 10억 분의 1초가 될까 말까다. 상대론적 시간 보정을 하지 않아 중요한 약속에 수십억 분의 몇 초를 지각하는 것을 트집 잡을 친구는 없다. 즉 매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의 시간이 거의 동일하게 흐른다고 봐도 좋겠다. 시간은 동일하게 흐른다.  첫눈에 반할 만한 이상형을 만났을 때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제로 시간이 멈췄을 리는 없다. 누구나 시간은 멈출 수 없다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알기에 시간이 정말 흐르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는 어렵다. 해가 뜨고 지며, 따뜻한 공깃밥은 점점 차가워지고, 꺼내놓은 생선은 부패하며, 빨래는 점차 마른다.  만약 깨진 유리컵의 파편이 다시 모여 말끔한 유리컵 상태로 되돌아가는 영상을 본다면, 우리는 영상을 거꾸로 재생했다고 확신한다. 상황을 보여주고 시간 순으로 배열하는 문제가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것도 기억하자. 확률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큰 방향은 명백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의 방향이다. 시간은 정말 흐르는 걸까  이상형의 이성을 만났을 때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왼쪽). 하지만 방 청소를 하지 않으면 코스모스(질서 · 조화) 상태의 방이 카오스(혼돈) 상태가 되듯 시간은 계속 흐른다. [뉴시스, GettyImages]   그럼 시간은 왜 흐르는 걸까. 아니, 정말 흐르고 있기는 할까. 연인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확실히 안다고 해서 이별 통보를 받은 이유를 깨달았다고 볼 수는 없다. 시간의 방향과 흐른다는 사실을 눈치채도, 왜 흐르는지를 알 수는 없다는 얘기다.  물리학자가 답할 수 있는 것은 엔트로피다. 엔트로피는 쉽게 말해 무질서한 정도를 뜻한다. 방 안이 깨끗하다면 엔트로피는 낮다. 반대로 어지럽혀 있으면 엔트로피가 높다. 청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될까. 엔트로피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이게 자연스러운 상태며, 엔트로피는 언제나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흐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시간이 흐른다고 이해한다.  언제나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가 시간적으로 먼저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 세계는 엔트로피가 높아지는 상태로 향할 테고, 결과적으로 시간은 흐른다. 명확히 엔트로피 때문에 시간이 흐른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엔트로피를 통해 시간의 방향과 흐름을 정의할 수 있다. 시간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정량적인 무언가를 놓고 비교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그럼 방이 극도로 지저분해지면 더는 엔트로피가 증가하지 않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시간이 흐르지 않을 수도 있을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존재하는 우주는 엔트로피가 매우 낮다. 빅뱅이라는 대폭발이 시공간을 만들어내면서 우주를 굉장히 잘 정리해둔 덕분에 우주는 현재 시간이 아주 잘 흐르는 상태다. 광활한 이곳은 빈 공간이 너무나 많고, 물질과 에너지는 어딘가에 예쁘게 모여 있다. 그래서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물체는 부서지고, 물질은 이동한다.  미녀와 함께 있으면 1시간이 1분처럼 느껴지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서는 1분이 1시간보다 길게 느껴진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려고 즉흥적으로 대답한 이러한 비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물리학보다는 뇌과학의 영역에 가깝다. 이미 말했듯이 시간은 누구에게나 거의 동일하게 흐른다. 난로 근처에 블랙홀처럼 막대한 중력을 가진 천체가 있거나, 난로를 로켓 속에 넣어둔 것이 아니라면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재밌는 건 시간의 속도를 다르게 느끼는 경우가 정말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물론 실제 시간의 속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르게 느낄 뿐이다. 어릴 적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안 오고 시간이 느리게 가 지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루가 꽤 길었던 것도 같고, 매년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갈망하며 방법을 찾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가 너무 짧다. 벌써 1년이 다 흘러가버렸고, 내년에도 이맘때가 되면 마찬가지의 기분을 느낄 것이다.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야속하게 빨리 흘러갈까. 시간의 속도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  로켓 내부의 시간은 외부 관찰자보다 느리게 흐른다(왼쪽).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 때문이다. [GettyImages]   미국 신경학자인 피터 맹건 박사는 청년, 중장년, 노년으로 세 그룹을 만들어 마음속으로 3분을 센 뒤 실제 흘러간 시간과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청년 참가자는 대부분 정확한 시간 길이를 맞혔지만, 60대 이상 참가자는 대부분 더 긴 시간을 3분으로 느꼈다. 체감 시간이 더 빠르게 흘렀다는 의미다. 왜 그럴까.  입학식 때 등굣길이 정말 멀게 느껴졌지만, 반복적인 등하교를 거치다 보면 그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젊을 때는 새로운 학습이나 보상 과정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쉽게 말해 외부 자극을 해석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는 것인데, 많은 생각이 정신없이 생겨나니 상대적으로 외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외부 자극이 일상화하면서 도파민 분비도 줄어든다. 그래서 세월이 빠르게 느껴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시간은 보통 일정하게 흘러간다. 하지만 그뿐이다. 스위스 장인의 명품시계처럼 시간이 얼마나 정교하게 흘러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어떻게 하면 흘러가는 이 시간의 차원 위에서 곳곳에 숨겨진 경이로움을 더 많이 찾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늘 신선한 자극을 주는 과학도 좋고, 철학이나 예술이어도 문제없다. 아니면, 간단하게 내일 아침 출근길부터 처음 가보는 경로로 이동해보면 어떨까. 손바닥만 한 화면에 얼굴을 묻는 대신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주변을 관찰한다면, 아마 첫 출근길만큼 길게 느껴지는 여정을 만날 수 있을 테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늘 새로운 생각을 해보자. 낯선 기억이 시냅스에 저장되는 과정에서 도파민이 대량 분비되고, 시간은 점점 느려질 것이며, 하루를 이틀처럼 보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남들의 100세 인생을 200세 인생으로 살게 될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알차고 넘치는 경험으로 지겨울 만큼 느린 시간을 모두가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궤도_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와 연세대 우주비행제어연구실에서 근무했다. '궤도'라는 예명으로 팟캐스트 '과장창', 유튜브 '안될과학'과 '투머치사이언스'를 진행 중이며, 저서로는 '궤도의 과학 허세'가 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nasabolt@gmail.com ::
뉴스 123014::와인엔 초코파이, 보드카엔 알탕, 치킨엔 맥주, 삼겹살엔 소주가 어울리는 이유 [주간동아]  새 밀레니엄이라며 호들갑스럽게 시작했던 2000년대도 벌써 19년이 흘러 2019년이 저물고 있다. 돌이켜보면 최근 20여 년은 대단한 시절이었다. 개인용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몰고 온 정보기술(IT) 혁명은 급기야 안 되는 게 없는 스마트폰까지 탄생시켰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우리 일상을 또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IT 혁명에 비하면 술과 음식은 지극히 변화가 적다. 가장 보수적인 것이 입맛이기 때문일 수도, 먹고 마시는 것에 우리가 타성에 젖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잦은 요즘, 우리가 즐겨 마시는 술과 음식의 궁합을 한번 짚어본다. 치킨에 맥주, 삼겹살에 소주가 언제부터 찰떡궁합을 이뤘을까. 이 조합은 정녕 맞는 것일까. ‘치맥'을 완성하는 것은 맥주의 탄산 ‘치맥'은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다. 치킨에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0년대 중반 처가댁, 멕시칸, 페리카나치킨 같은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 맥주의 주요 안주는 일명 '쏘야'라고 부르는 소시지야채볶음이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 들어온 맥줏집인 호프(HOF)가 유행하면서 독일 사람처럼 맥주에 소시지를 즐긴다는 기분도 한몫했다. 1990년대 들어 '캔맥주에 치킨'이 야구장을 필두로 야외 활동의 핫 아이템으로 서서히 자리 잡았고, 2002 한일월드컵 거리응원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게 됐다.  치킨과 생맥주의 공통점은 번거롭지 않다는 것. 기름에 튀긴 치킨은 젓가락이나 포크 없이 손으로 먹을 수 있다. 생맥주도 술잔에 따라 나오기 때문에 술을 따라주고 그걸 받아 마시는 '권위'로부터 해방됐다. 굳이 주도(酒道)를 따를 필요가 없으며,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마시는 것도 다른 술에 비해 수월하다. 한 손에 치킨, 다른 한 손에 생맥주 잔을 들면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셈이다. 맛 적은 소주가 감겹살 맛 살려줘 맥주와 치킨은 맛의 조합도 좋다. 맥주의 탄산 덕분이다. 탄산이 빠져나간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면 단맛이 확 올라온다. 이는 단맛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일시적인 마비로 단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탄산의 자극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맥주의 탄산은 치킨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면서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을 준다. 햄버거나 피자가 콜라와 잘 어울리는 것도 같은 이치다.  삼겹살을 구워 먹는 식당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생맥주 서버를 갖추지 못한 식당은 주로 소주를 팔았다. 소주가 맥주보다 훨씬 저렴하기도 했다. 1985년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공장 출고가가 소주(360㎖)는 247원, 맥주(500㎖)는 516원이었다. 맥주 값이 소주 값의 2배에 가까웠다. 서민이 즐겨 찾는 삼겹살집에서 소주가 주력 주종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소주와 삼겹살의 궁합도 썩 괜찮다. 삼겹살집에 가면 종업원이 남은 소주로 테이블을 닦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알코올이 기름을 분리시키기 때문인데, 이는 입안에서도 마찬가지다. 돼지기름으로 가득한 입안을 소주의 알코올이 헹궈준다. 청주나 와인은 자체의 맛을 갖고 있어 삼겹살 맛을 방해한다. 반면, 맛이 적은 소주는 삼겹살 맛을 더 살려준다.  다만 치킨에 맥주, 삼겹살에 소주는 과식이나 과음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속 간은 알코올과 지방을 동시에 분해하는데, 흡수된 알코올 양이 너무 많으면 지방을 그대로 남겨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알코올 중독자 중에 지방간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위스키는 국물요리 피해야  와인 역시 육류와 궁합이 좋지만, 치즈가 더 찰떡궁합이다. 치즈가 위벽을 코팅해 알코올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알코올이 위에서 흡수되면 뇌의 중추신경계로 빠르게 이동해 금세 취기가 올라온다. 그러나 위에서 소장으로 보내진 알코올은 천천히 취하게 한다. 그래서 와인을 빚는 유럽 수도원들은 보통 치즈도 함께 생산한다.  와인은 초콜릿과도 잘 어울린다. 초콜릿이 뇌에 영양소를 전해 숙취 해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맛의 조합도 훌륭하다. 특히 타닌감이 풍부한 레드 와인을 마시면 입안에 떫은맛이 가득할 때가 있는데, 이때 초콜릿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초코파이' '오예스' '몽쉘' 같은 초콜릿 파이를 와인 안주로 추천한다.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초콜릿과 마시멜로의 도톰한 식감이 와인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폴란드 프리미엄 보드카 ‘스노우 레오파드’. [사진 제공 · 스노우 레오파드]   ‘북유럽의 소주'라 할 보드카는 40도 이상의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무색·무취·무미라는 심플한 맛을 가진 술이다. 알코올 이외에는 워낙 특성이 없어 칵테일의 베이스로 즐겨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류 기법 및 횟수, 원료에 따라 다른 맛을 가진 보드카가 등장하면서 마니아층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독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는 국물요리다.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일으켜 수분을 많이 배출시키고 이것이 숙취로 이어지는데, 국물요리를 안주로 삼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서양요리에는 국물요리가 드물다. 한국의 국물요리로 대체하면 되는데, 이왕이면 수분과 단백질 비중이 크면서 지방이 적은 것이 좋겠다. 단백질은 간의 회복을 도와 숙취를 줄여준다.  겨울에는 알탕과 연포탕이 제격이다. 주로 동태 알로 끓이는 알탕은 알 자체의 담백함과 국물의 뜨끈하고 매운맛이 보드카의 차가운 성질을 잡아준다. 낙지를 넣어 끓이는 연포탕 역시 맑고 시원한 국물이 보드카의 진한 맛을 중화해준다. 낙지의 타우린 성분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같은 독주라도 위스키는 국물요리와 어울리지 않는다. 위스키 자체에 초콜릿, 아몬드, 헤이즐넛 등 다양한 향이 있는데, 국물이 이러한 향을 없애기 때문이다. 위스키는 되도록 적은 양을 물, 견과류, 과일과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막걸리가 파전과 어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맛의 조화도 훌륭하지만, 막걸리가 파전의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막걸리 속 누룩이 파전의 전분을 분해해준다.  오메기술은 방어회, 해창 막걸리는 떡갈비  [박해윤 기자, 제주샘영농조합법인]   결혼을 뜻하는 단어 '마리아주(marriage)'는 프랑스어로, 술과 음식의 조합을 의미한다. 술과 음식이 남녀의 결혼만큼 잘 어울려야 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술도 그 가치를 잃고, 음식 역시 맛이 없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마리아주는 비단 서양의 술과 음식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도 술과 음식의 마리아주가 존재한다. 제주 오메기술과 방어회,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와 염소불고기, 전남 해남 해창 막걸리와 떡갈비, 충남 서천 소곡주와 아귀찜은 훌륭한 마리아주의 예다. 훌륭한 술과 음식의 궁합이 연말의 즐거움을 더해주길 기대해본다. 주류 문화 칼럼니스트 blog.naver.com/vegan_life ::
뉴스 123014::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 ‘흉골 무절개 인공심장 이식’ 국내 첫 성공  인공심장 이식수술 비교. 삼성서울병원 제공  흉골을 전혀 절개하지 않은 채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첫 성공했다.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심장이식수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심장이식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대기하다 사망할 위험이 높거나, 고령·중증폐동맥고혈압·암 등으로 심장이식수술을 받을 수 없으면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대안이다. ‘좌심실 보조장치’인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은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거나 심장이식을 받기 어려운 환자에게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기술이다.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2018년 10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2억원 정도 들었던 수술비가 1,000만원 정도로 크게 줄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기존과 달리 흉골을 절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심장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그동안 가슴 중앙 흉골을 전기톱으로 20㎝가량 세로로 절개한 뒤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심장을 중심으로 위 아래 2곳에 5~8㎝가량만 절개창을 낸 뒤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흉골 절개가 전혀 없는 방식이다. 외국에서는 인공심장 이식수술 시 이처럼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진행할 때 출혈이나 우심실부전(不全) 같은 환자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알려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인공심장을 이식 받은 환자도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해 최소침습적 치료가 필요했다. 이 환자는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최근 퇴원했다.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  수술을 담당한 조양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인공심장 분야에서도 환자에게 장점이 뚜렷한 만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 술기(術技)를 더 발전시켜 환자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돕겠다”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최근 인공심장 이식 50례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심장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생존 퇴원율도 100%를 기록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
뉴스 123014::임동호, 지난 10일과 19일 이어 3차 소환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 제안 받았다 의심 '청와대 하명수사' 피해 주장 김기현 불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청와대의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28.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청와대의 선거개입 및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같은 날 동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30일 오후 2시 임 전 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잠재적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과 19일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을 만나 경선 포기 대가로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임 전 최고위원은 "불출마를 조건으로 가면 좋겠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오사카 총영사에 대한 언급은 임 전 실장이나 청와대가 아닌 자신이 먼저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는 송 시장이 당내 경선에서 임 전 최고위원과 겨룰 경우 불리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 등을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 수사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청와대의 6.13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2019.12.20. bluesoda@newsis.com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김 전 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하명수사'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5일부터 이틀 연속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시장에 따르면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 내용을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한다. 김 전 시장은 송 부시장 업무수첩에서 청와대가 당시 송 시장에 유리하도록 도운 부분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경찰 수사 등에 청와대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초파리가 좋아하던 냄새 분자 ‘중수소화’되어 무게 늘어나자 더 이상 그 냄새를 찾지 않아 진동 주파수 따른 분류 기준 반례많아 완전한 설명 어려워 배우 신세경은 냄새를 볼 줄 안다. 물론 드라마 속 이야기다. 몇 년 전에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 주인공 신세경은 냄새를 각양각색의 반짝이는 알갱이로 구분해 볼 수 있었다. 그럴듯한 상상이다. 실제로 냄새 분자는 여러 종류의 원자들이 이런저런 모양새로 달리 조합된 것이다. 그렇다고 신세경이 보는 것을 냄새로서 인지하는 건 아니었다. 어떤 색깔과 모양의 알갱이가 무슨 냄새에 해당하는지를 배워야 했다. 다시 말해, 봄으로써 아는 것이지, 냄새를 맡는 건 아니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실제 후각의 많은 부분이 학습을 통해 얻어진다고 한다. 더불어 후각은 기억과 감정에 해당하는 뇌 활동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냄새를 맡는 순간, 어린 시절 또는 젊었던 어느 순간, 장소, 느낌이 즉각적이고 강렬하게 되살아나는 경험. 고대 로마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루크레티우스(Lucretius)는 후각의 원리를 이렇게 설명한다. 음식 등에서 빠져나온 냄새 원자들은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새를 가졌는데, 콧속에서 딱 맞는 모양의 구멍으로 들어감으로써 냄새로 인지된다고. 어린아이의 귀여운 상상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놀랍게도 루크레티우스의 주장은 현대 과학에서 이야기하는 후각의 미시적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세기 중반부터 논의되던 소위 ‘자물쇠-열쇠(lock and key)’ 원리에 따르면, 냄새 분자들이 가진 각각의 모양새에 들어맞는 후각 수용체(receptor)들이 콧속에 있다. 분자가 수용체와 결합하면 전기 신호가 생겨나고, 뇌로 전달돼 특정 냄새로 인지한다는 내용이다. 2000년 전 고대 사람들의 상상력이 허무맹랑한 건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자물쇠-열쇠 원리가 궁극적인 설명이 될 수 없다는 게 잘 알려져 있다. 비슷한 꼴의 분자들이 완전히 다른 냄새로 인지되거나, 전혀 다른 모양새를 가진 분자들이 비슷하게 냄새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물리학자 입장에서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보고 듣는 과정은 객관적으로 정량화하는 게 쉽다. 예를 들어, 빛은 파장에 따라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줄을 세울 수 있고, 소리도 어느 주파수가 얼마만큼 들어 있는지를 따져서 음색을 구분할 수 있다. 반면에 구성 원자의 종류와 그들 간 결합 방식이 각기 다른 냄새 분자들을 무슨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 선뜻 떠오르는 게 없다. 그나마 분자들이 갖는 진동 주파수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이 있긴 하다. 각기 다른 종류의 수용체가 특정 주파수로 진동하는 분자와 선택적으로 결합한다는 생각이다. 2011년 PNAS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냄새 분자에 흔하게 포함된 수소를 동위원소인 중수소(deuterium)로 치환해 보았다. 중수소는 수소보다 중성자 하나가 더 있어서 무게가 두 배가량 무겁다. 하지만 둘은 크기와 생김새, 그리고 화학적 성질에서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연구에서는 사람 대신 통제하기 쉬운 초파리를 사용했다. 초파리들은 좋아하던 냄새 분자의 수소가 중수소로 치환되자 더 이상 그 냄새 분자를 찾지 않았다. 분자의 무게가 늘어난 만큼 진동 주파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거꾸로, 전혀 다른 종류의 분자들이 비슷한 진동수를 갖고 비슷한 냄새로 인지되는 경우도 발견된다. 하지만, 진동 이론 역시 반례들이 속속 발견됨으로써 완전한 설명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후각은 오래된 감각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보고 듣는 감각은 물론이고, 촉각보다도 먼저 생겨났다고 여겨진다. 심지어 박테리아마저 후각 기능을 갖고 있을 정도다. 그 덕분에 이웃한 경쟁 박테리아에서 생긴 암모니아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원시로부터의 이 감각을 이해하는 게 21세기의 과학자들에게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 있다. ::
뉴스 12301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미래가 30년을 앞서간 ‘시간 여행자’를 소환했다. 지드래곤을 닮은 ‘요즘 얼굴’ 탓에 90년대 GD(지드래곤), 탑골 GD로 불리는 남자다. 1991년 데뷔, 활동기간은 2년에 불과한 그는 30년 뒤 현재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수 양준일이다. 어느덧 50대가 된 양준일은 자신이 데뷔한 해보다 더 늦게 태어난 10대, 20대들의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한 이후, 양준일의 인기는 ‘신드롬’에 가까워지고 있다. 양준일이 처음 등장한 곳은 사실 ‘슈가맨’이 아니었다. 그의 존재가 시작된 곳은 동영상 재생 사이트 ‘유튜브’. 유튜브 채널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과거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영상이 확산되며 일찌감치 ‘시대를 앞서간 가수’로 주목받았다. 트렌디한 음악과 세련된 무대 매너는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새로운 음악에 열광하는 지금의 세대들은 기막히게 알아봤다. 10대들의 열광에는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을 찾는 ‘뉴트로’ 트렌드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양준일을 비롯한 과거 스타들이 출동하는 유튜브 채널 가운데 ‘SBS 케이팝 클래식’은 개설 3주 만에 동시 접속자 수 2만 2000명을 돌파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현재 구독자는 18만 3000명이다. 90년대 가수들의 출연 영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채널인 ‘어게인 가요톱10’도 11만 70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독특한 문화를 찾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과거의 대중음악의 다양성이 더 새롭고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복고’에 머무는 것이 아닌 ‘새로운 레트로’, ‘요즘 옛날’로서의 ‘뉴트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다. 뉴트로 문화는 과거를 그리워하는 기성세대보다 젊은 디지털 세대가 더 많이 향유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중심에 바로 양준일이 있다.  '90년대 GD', '시대를 앞서간 가수'로 불리는 양준일은 뉴트로 열풍과 맞물리며 현재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양준일이 활동 기간 동안 발매한 앨범은 고작 세 장에 불과하다. 1990년대 초반 두 장의 앨범으로 활동할 당시 양준일은 시대가 버린 ‘비운의 천재’였다.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정지되고, 몸으로 노래하는 자유분방한 아티스트였다. 시간을 거슬러온 양준일의 음악과 몸짓은 지금 들어도 세련되고 트렌디하다. 손 끝으로 튕겨내는 비트와 절제된 몸짓은 실루엣 만으로도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현재 유튜브에서 양준일의 단일 영상 중 ‘어게인 가요톱10’이 올린 ‘양준일 노래모음’은 무려 3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슈가맨’ 출연 영상 역시 365만 건에 달하고 있다. 양준일의 인기는 진행형이다. 오는 31일에는 생애 첫 팬미팅을 열 계획이며, 현재 광고계와 뮤지컬 업계 등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양준일을 유료회원제 서비스인 '엘클럽'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30일부터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양준일의 히트곡인 '리베카'를 개사해 뮤직비디오 형태로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 ‘어게인 가요톱10’이 올린 ‘양준일 노래모음’은 현재 37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양준일의 현재의 인기에는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도 투영됐다. 정덕현 평론가는 ”50대가 넘은 지금도 괜찮은 아티스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나이 든 세대에게는 위로를 주고, 젊은 세대에겐 위안을 준다”며 “지금 젊은 세대의 불안 중 하나는 모든 것이 빨리 변하고 사라진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되는 양준일과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이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고 분석했다. ::
뉴스 123014::[애니멀피플] 애피가 꼽은 2019 10대 동물뉴스  해가 바뀐다고 가혹한 동물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을 테지만,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2019년보다 한 걸음 더 동물에게로 가닿기를 바란다. 게티이미지뱅크  동물권 보호단체가 저지른 무분별한 안락사 뉴스로 시작된 2019년. 사람들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라고 호들갑이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상륙하자 (아마도 삼겹살값 폭락과 축산업 몰락의) 예방적 차원에서 건강한 돼지들을 구분 없이 죽이고 땅에 묻었다. 그것도 모자라 야생 멧돼지들까지 마구잡이로 사냥했다. 애초부터 사람을 위해 길러진 농장동물도, 사람 곁에 두려고 데려온 반려동물도, 사람과 무관하게 살아온 야생동물에게도 언제나 그랬듯 힘겨운 한 해였다. 해가 바뀐다고 가혹한 동물들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을 테지만,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2019년보다 한 걸음 더 동물에게로 가닿기를 바란다. 애니멀피플이 2019년을 되돌아보고 10가지 동물뉴스를 선정했다. 유기견∙보호소∙안락사 화두 던진 ‘케어’ 1월 국내 유명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무분별한 안락사가 폭로됐다.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모두 200여 마리의 개가 죽었다. 이유는 ‘보호소 공간 부족’이었다. 당시 제보자는 “질병으로 인한 안락사는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락사를 부인해왔던 박소연 대표의 ‘거짓말’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다.   이유진 기자  곳곳에서 박 대표의 ‘구조 지상주의’가 부른 부작용이란 지적이 나왔다. 박 대표는 케어의 안락사 논란이 불거진 뒤에야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대규모 구조가 안락사로 이어진 케어 사태는 우리 사회에 늘어나는 유기견, 사설보호소 관리와 인도적 안락사라는 화두를 던졌다.  ASF, 다시 시작된 살처분의 악몽 돼지들이 죽음의 구덩이로 내몰리는 비극이 다시 시작됐다. 올 9월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11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파악한 살처분 규모는 38만 마리에 이른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농가를 설득해 멀쩡한 돼지들도 예방적 살처분에 동원했다. 10월 중순 이후 사태가 비교적 잠잠해지면서, 죽음의 총구는 멧돼지에게도 향했다. ‘복병’으로 지목된 멧돼지의 포획 포상금은 2만원에서 20만원까지 뛰었다. 돌아서면 반복되는 축산업 농가를 타격하는 전염병, 예방적 살처분… 이 잔인한 지옥의 고리가 끊기지 않는 이유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개 식용 산업은 사라질까 12월19일 서울고법 형사5부는 전기가 흐르는 꼬챙이로 개를 감전시켜 도살(전살법)한 혐의로 기소된 이아무개씨의 파기환송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살법을 ‘잔인한 방법’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이씨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이를 뒤집는 판단을 하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식용견 도축이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 현실에서, 이번 판결은 개 식용 산업에 파급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전국 3대 개 시장으로 알려진 부산 구포 개시장 골목이 폐쇄한 해이기도 하다. 동물이 예고한 비극, 가습기 살균제 12월2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17명이 추가로 인정됐다. 비극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람보다 먼저 쓰러진 동물들이 있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3월 ‘가습기메이트’에 노출된 반려동물이 폐섬유화, 천식, 호흡곤란, 사망 등 사람과 유사한 건강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재수사는 끝났지만 특조위의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고, 동물 피해 사례도 여전히 받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동물 피해 사실이 규명되면 그동안 동물 실험을 근거로 유해성이 없다고 주장해 온 기업들의 논리를 강력하게 반박할 수 있게 된다. 지구∙환경∙동물 생각하는 ‘뉴노멀’ 비건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대전망 2019’에서 올해가 ‘비건의 해’가 될 거라고 전망했다. 국내서도 올해는 유난히 탈육식 움직임이 두드러진 한 해가 됐다. 지난 2월 한국에 처음 출시된 식물성 고기 브랜드 ‘비욘드 미트’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 팩이 팔려나갔고, 하반기 국내 편의점 업계도 연이어 채식 메뉴를 내놨다.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상륙은 공장식 축산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목소리로 이어졌다.   비건페스티벌코리아 제공  애니멀피플이 연속 보도한 ‘혼자가 아니야: 나 우리 지구 그리고 비건’ 기획은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내년 1월 서울 용산구 해방촌 ‘소식’에서 일일 저탄소 식당을 개업한다.  ‘메이법’은 제2의 메이를 막을 수 있을까 복제견 메이는 실험실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공항검역탐지견으로 일한 사역견이었지만, 은퇴 후 다시 대학 실험실로 돌아갔고 지난 4월 그곳에서 죽었다. 메이의 마지막 모습은 처참했다. 코피를 쏟으며 허겁지겁 사료를 먹었으며, 앙상하게 말라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메이가 돌아간 곳은 서울대학교 수의대 이병천 교수 연구실이었다.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메이와 같은 은퇴 사역견들은 이 교수의 실험에 동원됐다. 뒤늦게 알려진 ‘메이의 비극’은 이런 사역 동물을 이용한 동물 실험을 전면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일명 ‘메이법’ 발의를 불러왔다.  ‘개들의 지옥’ 애린원이 사라졌다 ‘동물판의 숙제’라 불리던 애린원이 마침내 철거 됐다. 20년 전 경기도 포천에 문을 연 애린원은 국내 최대 규모 사설 유기 동물보호소였지만, ‘개들의 지옥’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한때 유기견들을 적극 수용해 유명해졌으나 관리 미비로 개체 수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9월25일 철거 당일 공개된 애린원 내부는 혼돈 그 자체였다. 하루 동안 구조된 개들의 수만 1천여 마리가 넘었다. 11월18일 철거된 애린원 부지에 희망의 터전이 마련됐다. 첫 철거 52일만이었다. 현재 1300여 마리 개들이 이 보금자리에서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2020년대에는 동물 쇼 아웃 미래의 숫자 같았던 2020년에도, 시대착오적인 동물 쇼가 이어질까. 올해 동물이 ‘볼거리’로 취급받는 현장은 곳곳에서 목격됐다. 애피는 지난 5월 ‘노예 동물들의 섬, 제주’ 기획을 통해 쇼 동물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19년째 노예처럼 쇼에 동원되는 라오스 출신 코끼리부터, 좁은 수영장에서 죽은 생선을 받아먹으며 묘기를 부리는 돌고래까지, 동물들은 야생성을 몰살당한 채 돈벌이의 수단으로 동원되고 있었다.   김지숙 기자  같은 달, 서울시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고양이, 물개, 펭귄, 원숭이 등 역대 가장 많은 종의 동물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져 도마 위에 올랐다. 컨베이어 벨트 위의 개들 강아지를 컨베이어벨트 위에 진열하며 가격을 매기는 곳. 반려동물 경매장은 번식장-경매장-펫숍으로 이어지는 생산·유통 과정 중 핵심 현장이다. 번식장에 더 많은 개를 생산할 것을 유도하고, 품종주의를 확산시킨다.  애피는 지난 여름, 외부자의 접근을 엄격히 차단하는 경매장 현장을 잠입 취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를 종합하면, 한해 20만 마리 개가 경매장을 통해 유통되고, 12만 마리 동물이 유기·유실된다. 수많은 동물이 버려지는 배경에는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 쓰려는 사람들의 욕망이 드리워 있다는 것을 경매장에서 확인했다.  ‘길고양이 학대범’에게 철퇴를… 사흘이 멀다 하고 길고양이 학대사건이 발생한다. 머리에 화살을 쏘고, 불로 지지고, 독극물을 먹이고, 사체를 훼손해서 보란 듯이 올리는 엽기 살해범까지 등장했다.   김민제 기자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를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길고양이 혐오 범죄는 오히려 더 잔혹하게 변하고 있다. 동물권활동가들이 더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책거리에서 발생한 고양이 ‘자두’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최근 이례적으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김지숙 신소윤 기자 suoop@hani.co.kr ::
뉴스 123014:: [뉴스엔 박아름 기자] 지상파 방송국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이 화제 속에 마무리됐다. 누가 받든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연예대상 트로피는 주인을 잘 찾아갔을까. 지난 12월21일 KBS를 시작으로 12월29일까지 SBS, MBC 연예대상이 차례대로 예능인들의 축제를 열었다. 그 결과 KBS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SBS에서는 유재석이, MBC에선 박나래가 영예의 대상을 받아갔다. SBS와 MBC는 연예대상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정석대로 예능인들을 챙겼고, KBS의 경우 전문 예능인이 아닌 비(非) 예능인들의 수상이 도드라졌다. 연말 연예대상 첫 주자로 나선 KBS는 이경규, 이영자, 김숙, 전현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빠들, ‘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가족 등 총 6팀을 대상 후보로 노미네이트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과 '살림하는 남자들2' 김승현 가족은 희극인이 아님에도 불구,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지목됐고,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들이 대상을 품에 안았다. 장수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올해 KBS 예능 중 시청률 최장기 1위를 기록하며 KBS 예능 부활을 이끈 반박불가 일등공신이다. 최근 갑작스런 편성 변경에도 불구, SBS '미운우리새끼'를 제치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KBS 연예대상은 '배틀트립'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숙의 무관과 수상소감 자르기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예능인들의 축제임에도 불구, 일부 예능인들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부분이 지적을 받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가장 솔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건 가장 늦게 열린 MBC 연예대상. 비록 대상 수상자 선정 타이밍이 한 박자씩 늦는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올해만큼은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받을 사람이 받았다는 것. MBC 연예대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유재석 박나래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 김성주 등 6명의 대상 후보들 중 박나래의 손을 들어줬다. 3년동안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공을 인정받아 드디어 올해 그 한을 풀게 됐다. 그리고 오열했다. '나 혼자 산다'가 자리잡는데 있어 온몸 불사른 박나래의 역할이 컸으며, MBC '구해줘! 홈즈' 역시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박나래는 대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지난해 대상 불발로 아쉬움을 남겼던 박나래의 대상 수상 소식에 축하 물결이 쇄도하고 있다.  후반부 '유산슬 열풍'을 일으키며 박나래의 독주를 막은 강력한 경쟁 상대 유재석은 놀랍게도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재석의 재치있는 신인상 수상은 이변에 가까웠지만, 이는 올해 MBC 연예대상의 신의 한 수가 됐다. 이제는 대상이 더 익숙한 유재석이지만 그는 신인 시절 받지 못했던 신인상을 생애 최초로 받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사실 유재석은 이미 연예대상 수상의 의미를 뛰어넘은 국민 MC다. 유재석의 신인상은 대상보다 빛났다. 또한 이날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김성주 김구라 이영자 유재석 등 선배급 방송인들의 격려가 이어지면서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는 '화합의 장'이라 불리는 연예대상의 의미를 다시금 실감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가장 화제가 된 건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었다. 신동엽 백종원 유재석 김구라 김병만 서장훈 김종국 이승기 등 무려 8명을 무더기로 연예대상 후보에 올린 SBS 연예대상은 '구색 맞추기용' 시상식으로 초반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상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구라의 시상식 관행과 관련, 현실적이면서도 속시원한 방송사고급 돌발적 일침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구라의 폭주는 오히려 욕 먹을 뻔한 SBS 연예대상을 살려내며 신의 한 수가 됐다.  김구라로 화제가 된 SBS 연예대상은 '국민 MC '유재석의 대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연예대상은 지난 10년간 '런닝맨'을 이끈 꾸준함을 인정받은 '1인자'이자 '리더'인 유재석에게 대상을 안겨다줌으로써 지난 2년간 '미우새' 어머니, 가수 겸 배우 이승기에게 대상을 선사해 잡음을 불러일으켰던 SBS 연예대상은 구겨진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유력한 대상 후보였던 백종원에게는 공로상을 안기면서 보기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도 했다.  이들의 진정성 넘치는 수상소감 또한 수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예능 시상식에서 최근 생을 마감한 故 설리, 구하라 등 가수들을 추모한 유재석과 자영업자, 농어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백종원.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의 수상소감 역시 대상감이었다. 특히 수상소감에서 전해진 유재석의 인성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유재석은 대상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시청률 승자는 MBC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 1,2부는 전국기준 시청률 11%, 14.7%를 각각 기록했다. 하루 전인 지난 12월28일 방송된 SBS 연예대상은 8.4%, 12.7% 시청률을 기록, 그 뒤를 이었으며, 12월 21일 방송된 KBS 연예대상은 7.6%, 7.7% 시청률을 나타냈다. (사진=뉴스엔DB, KBS 제공, SBS 연예대상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4+1 공수처법, 이견가진 일부 의원있지만 통과돼... 권은희안은 가결 가능성 희박 - 공수처는 퇴임후 보험용이다? 정권재창출 돼도 박지원 구속되는 것 못 봤나... - 역대 대통령들 자기 발등 찍힐까봐 공수처 공약 실행 안했고 문 대통령은 하고 있는 것 - 추미애 청문회에서 검찰총장의 갈등, 논란중인 수사들 담당검사 인사조치 관련 의견 물을 것 - 비례민주당 만들 것 같아. 여당은 인재영입 속도내는 데... 보수통합은 어려워 보여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정치의 품격〉 ■ 방송시간 : 12월 30일(월)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박지원 의원 (대안정치신당) ▷ 김경래 : 매주 월요일 박지원 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정치 토크, 박지원의 〈정치의 품격〉입니다. 오늘도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지원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피곤하시죠, 월요일은 이렇게. ▶ 박지원 : 블루먼데이.  ▷ 김경래 : 저도 월요일은 왠지 이렇게 컨디션이 안 좋더라고요.  ▶ 박지원 : 그래서 미국에서도 블루먼데이라고 하잖아요.  ▷ 김경래 : 미국 생활을 오래 하셔서 또. ▶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또 저야 목포에서 오늘 새벽에 올라왔으니까요. 금귀월래.  ▷ 김경래 : 금귀월래요?  ▶ 박지원 : 지난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엄청나게 기다렸고.  ▷ 김경래 : 저 몇 주 전에 타러 갔다가 못 탔어요.  ▶ 박지원 : 또 목포 출신 개그우먼 박나래가.  ▷ 김경래 : 박나래. ▶ 박지원 : 연예대상을 탔습니다.  ▷ 김경래 : 거기가 목포 출신이에요?  ▶ 박지원 : 그렇죠. MBC 연예대상 탔죠. KBS에서 MBC 선전하는 건 이상하지만 아무튼 목포가 그렇게 계속 뜹니다. 박지원도 뜨고.  ▷ 김경래 : 그렇군요. 요새 가장 핫한 사람은 박나래 씨네요, 역시.  ▶ 박지원 : 그렇죠. 박나래, 송가인, 박지원, 해상 케이블카.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계속 하면 그 이야기만 하실 것 같아서. ▶ 박지원 : 그게 훨씬 재미있잖아요.  ▷ 김경래 : 이야기를 좀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국회가 좀 뭐랄까 복잡합니다. 몇 가지 예정되어 있는 것들 좀 여쭤볼게요. 일단은 공수처법 오늘 상정이 되는 거죠?  ▶ 박지원 : 표 점검을 어제 민주당에서도 강하게 하던데요. 저는 몇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 김경래 : 내부 이탈표가 좀 있을 것도 예상하더라고요?  ▶ 박지원 :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우선 민주당에서 두 분의 의원이 좀 문제가 있었는데 잘 설득되어 가고 있다, 다행히.  ▷ 김경래 : 금태섭, 조응천 의원. 소신을 계속 밝혀 왔잖아요, 공수처법에 대해서. ▶ 박지원 : 그렇죠. 그런데 설득되어서 되어 가고 있다. 그러니까 한 분은 설득이 됐고 한 분은 기권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 김경래 : 그렇게 일단 예상하시고요.  ▶ 박지원 : 지금 이미 밝힌 주승용, 박주선, 김동철 바른미래당의 당권파들은 반대하겠다고 했고 저희 대안신당에서는 아직 이탈이 없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박지원 : 네, 뭐 천정배 의원 말씀을 하는 분이 있던데 저하고 이야기할 때는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개혁을 해야 한다 하는 개혁에 방점을 찍는 것 같은데 오늘 한번 만나보려고 그래요.  ▷ 김경래 : 어쨌든 만약에 그런 이탈표들이 일부 있어도 표 계산을 해 보면 어떻게 되나요? 148표가 넘나요?  ▶ 박지원 : 넘죠.  ▷ 김경래 : 그래요? 그렇게 보면. ▶ 박지원 : 그러나 선거라고 하는 것은 골프도 장갑 벗어봐야 알고 선거도 뚜껑 열어봐야 하니까 개표해봐야 알죠. 그렇지만 지도부로서는, 특히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하나하나 점검하는데 이번에 민주당의 지도부가 움직이는 걸 보니까 며칠 전부터 상당히 잘 움직이는 걸 보면 그렇게 열심히 하면 성과가 있어요.  ▷ 김경래 : 그런데 권은희 의원 안을 재수정해서 발의를 했잖아요. 이거를 먼저 투표하게 되지 않습니까?  ▶ 박지원 : 먼저 투표를 하겠죠.  ▷ 김경래 : 그러면 이거를 또 무기명으로 하자 그래요. 그럴 수는 있는 건가요? 그거는 협의가 되어야 하는 거죠?  ▶ 박지원 : 그거는 협의가 되어야 하고 본회의에서 결정해야 하니까. ▷ 김경래 : 가능성이 있을까요? 권은희 의원 안이.  ▶ 박지원 :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경래 : 숫자가 모자라나요, 그쪽은?  ▶ 박지원 : 네.  ▷ 김경래 : 지금 쟁점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나하나 따져보기는 쉽지 않은데 그것만 딱 여쭤보면 지금 우선 수사권에 검찰이 수사하다가 또 인지를 하게 되면 바로 보고하게 된다. 아까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도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거는 검찰이 상급기관을 두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법사위원이시잖아요. ▶ 박지원 : 글쎄요. 지금까지 검찰에서 저도 제가 사개특위 검경소위원이었는데 공수처 문제에 대해서는 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그러면 검찰이 수사를 하다가 그러한 친인척 비리 같은 공수처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보고를 해야 한다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고위 공직자 비리 문제로 얼마나 우리 사회가 진통이 큽니까? 그리고 특히 전직 대통령들의 과거 역사가 너무나도 비참했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사실 공수처가 신설되면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야당 대표보다는 현직 대통령이 굉장히 어려움을 당할 수 있는 그런 법이기 때문에 또 우리가 건국 이래 지금까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에 그렇게 시달리고 있고 또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그러한 일들이 역사적으로 반복된 것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공수처는 국민 다수가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통과되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계속 마지막에 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 자유한국당은 그 주장이 아니라 무조건 반대입니다.  ▷ 김경래 : 그래도 뭐라고 이야기하면서 반대하니까요.  ▶ 박지원 : 그러니까 뭐라고 하면서 반대가 아니라 지금 이것도 들어와서 같이 협의를 해 가지고 했으면 왕도가 없거든요. 기브 앤 테이크로 조금씩 양보를 하고 좋은 방향을 찾았으면 좋았을 건데 무조건 들어오지 않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는 저는 할 말이 없다.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들어오라고 하세요.  ▷ 김경래 : 아니, 아까 말씀하신 ‘이거는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 보험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 박지원 : 아니, 퇴임 후에 보험이라고 하면 보십시오. 정권이 재창출된 노무현 정권에서 대북 송금 특검으로 왜 박지원이 구속됩니까. 그런 것은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렇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예를 들면 진보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정권 재창출해서 갔다고 하더라.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을 정권 재창출했지만 제1호로 대북 송금 특검으로 박지원이 구속되고 몇 년간 고생하고 그런 게 나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 한국의 특성으로 봐서 대통령이 바뀌면 정권 교체가 된다 그렇게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은. 그러나 저야말로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예요.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이번에 법이 통과가 되면 21대 국회에서는 새로운 공수처장 임명이 아마 가장 큰 일 중에 하나가 될 거예요.  ▶ 박지원 : 그러겠죠.  ▷ 김경래 : 또 머릿속에 좀 염두에 두고 계신 분이 있으신가요?  ▶ 박지원 : 아니, 제가 머릿속에 두면 뭐 합니까.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따로 여쭤보죠.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공수처법에 의거해서 여야 각 당에서 함께 잘 추천을 해야 하고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 임기 말이 되는데 잘 임명을 해야만 자기 정권도 그러지만 또 새로운 대통령의 정권에 대해서도 임기가 살아 있기 때문에 할 거라니까요. 실제로 반대할 수 있는 것은 여태까지 모든 역대 대통령들이 공수처 신설을 약속해놓고 자기 발등 찍으니까 못한 거예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 발등 찍어라. 그래서 내 측근이건 내 친인척이건 모두 해라. 엄격하게 말해 보면 한국당의 해당자들은 102명인가요, 한국당 국회의원. 거기밖에 없어요. 나머지는 전부 집권여당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특히 대통령 친인척들이에요.  ▷ 김경래 : 윤석열 총장이 요새 잘하고 있으니까 뭘 이렇게 새로 만드느냐 이런 취지인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새 청와대로 칼날을 막 들이대고 있지 않습니까?  ▶ 박지원 : 그렇죠. 그렇지만 윤석열 총장이 잘하건 못하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고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해놓자는 거죠.  ▷ 김경래 : 사람이 아니라?  ▶ 박지원 : 사람이 아니라. 그러면 윤석열 총장이 퇴임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김경래 : 그 뒤에는 모르는 거죠, 사실은. ▶ 박지원 :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가 법이 다 그래서 있는 거 아니에요.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추미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예정이 돼 있습니다.  ▶ 박지원 : 네, 오늘 제가 법사위원이기 때문에 하고 이거 참 인사청문회 하면서 오늘 원내교섭단체, 이제 발언 순서가 있는데 제가 오늘 1번이랍니다.  ▷ 김경래 : 10시에 시작하나요?  ▶ 박지원 : 10시에 시작하는데 또 싸우겠죠.  ▷ 김경래 : 아마 증인 채택, 자료 제출. ▶ 박지원 : 추미애 장관이 신상정보는 내놓지 않았어요. 그건 또 불법인데 추미애 장관이 안 내놓고 했으니까 자료 요청이다 뭐다 뭐다 해서 이제 뭐 한두 시간 싸울 것 같아요.  ▷ 김경래 : 시작하기 전에 조금 진통을 겪고 1번으로 질문을 하시면 무슨 질문하실 거예요?  ▶ 박지원 : 그거는 지금 제가 말하면. ▷ 김경래 : 비밀입니까?  ▶ 박지원 : 우리 추미애 장관이. ▷ 김경래 : 준비를 하게 되나요?  ▶ 박지원 : 준비를 할 것 같으니까 아주 물러설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한번 해보려고 그래요.  ▷ 김경래 : 그래요? 어떤 건지 뭐.  ▶ 박지원 : 아니,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은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총장 간에 공수처 문제 때문에 균열이 있다. 여기에 대해서 장관의 소신은 뭐냐.’ 이런 것도 묻고 ‘과연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대로 장관에 취임하면 윤석열 총장 혹은 반부패부장, 지금 유재수 사건을 수사하는 동부지검장,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 부장 등 차장검사들을 인사 조치하느냐’ 이런 걸 물으면. ▷ 김경래 : 그거는 좀 예민한 질문인데요.  ▶ 박지원 : 예민하죠. 그 예민한 걸 물어야죠.  ▷ 김경래 : 뭐라고 답할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그런데 아까...  ▶ 박지원 : 그러나 저는 추미애 장관에 대해서 그분의 도덕성이나 경력이나 능력으로 봐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첫째 질문은 좀 까다롭게 하더라도 두 번째부터는 계속 도와주려고요.  ▷ 김경래 : 아예 선포를 하시는군요.  ▶ 박지원 : 네.  ▷ 김경래 : 그런데 김용남 전 의원 아까 자유한국당 쪽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송철호 시장 지방선거 때 그때 당시의 당대표였잖아요, 추미애 장관 후보자가. ▶ 박지원 : 그렇죠.  ▷ 김경래 : 그 문제가 지금 중요하다, 핵심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한국당은 그 문제가 핵심이 된다고 하면 그 문제 물으면 되는 거지 뭐. 저한테 이야기해서 묻지 말라면 안 하나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법이 통과가 됐어요. 우여곡절 끝에 통과가 됐는데 총론적으로 우리 정치 지형에 이 법이 뭔가 변화를 가져올까요? 진짜.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좀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어떤 측면에서. ▶ 박지원 : 그렇지만 지금 한국당에서 꼼수 정당,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 ▷ 김경래 : 그렇죠. 위성 정당 만들겠다는 거죠.  ▶ 박지원 : 위성 정당 만들겠다. 거기는 확실하게 발표를 했고 지금 민주당에서는 사실 국민 여론이 있기 때문에,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지 않겠다 하면서도 만지작거릴 거예요. 왜냐하면 선거는 이겨야 하거든요.  ▷ 김경래 : 결국은 만들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박지원 : 저는 만드리라고 봅니다.  ▷ 김경래 : 만든다고 보세요?  ▶ 박지원 : 만약에 한국당이 만들면.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모양새가 자유한국당은 원래 반대하던 거니까 이거 만든다 이럴 수 있는데 민주당은 자기가 법을 만들어놓고 그 법의 기본정신을 좀 위배하는 위성 정당을 만드는 게 이게 선택이 쉽지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있어요.  ▶ 박지원 : 궁색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몇 달이 있지 않습니까? 공천까지 하려면 최소한 두 달 반, 석 달 가까이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추이를 잘 분석하겠죠. 그래서 위성 정당을 만들든지 또는 진보는 어차피 지금 현재 잘 역할 분담으로 분열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 김경래 : 분열. ▶ 박지원 : 그런데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고 보니까 역할 분담이 됐어요. 그러니까 보수도 제가 자꾸 공언한 게 보수가 4분열 됐다. 그러니까 보수도 4분열 된 것을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것이지만 저는 보수의 분열은 이념적 차이에서 분열된 게 아니고 자기들의 총선, 원내 진출을 위해서 분열됐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논의는 어려울 것 같아요.  ▷ 김경래 : 통합이 어렵다고 보세요?  ▶ 박지원 : 저는 통합은 이제 안 되는 거죠.  ▷ 김경래 : 이제 안 되는 거예요?  ▶ 박지원 : 네, 왜냐하면 통합을 하려면 4개의 분열된 세력의 지분 공천을 해야 해요. 거기에 줘야 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민주당의 개혁 공천에 밀려가는 거예요. 지금 보십시오. 민주당의 인재 영입 1호, 2호 다 어떻게 됐든 아 하고 한국당의 허를 찔러버리잖아요. 한국당은 겨우 한 게 갑질한 장군 했는데 또 취소했다 어쨌다 그거 하는데 그리고 못 나가는데 그래도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교수 박사, 또 20대가 가장 문제가 되니까 이남자라는 소위 그러한 분들을 하는 걸 보면 역시 집권여당은 선거 때건 선거 때가 아니건 인물이 들어와요.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고 안 하더라도 최소한 공기업 장차관도 갈 수 있다. 그런데 야당은 인물들이 잘 안 들어와요. 겨우 국회의원 해야 하는데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 때문에 비례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 만약 한국당에서 비례한국당 창당하고 민주당에서도 또 그런 위성 정당을 만든다고 하면 연동형 비례대표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예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박지원 : 많이 받으십시오.  ▷ 김경래 : 당황하셨네. 〈정치의 품격〉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 박지원 :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뉴스 123014::■ 가오리 지느러미 움직임 같은 ‘방오(防汚) 기술’ - 정훈의·이상준 교수팀 개발 자석에 잘 달라붙는 소재 활용 가오리 지느러미의 동작 구현 빗자루로 쓸듯 이물질 막아내 표면 특성 아닌 ‘움직임’으로 기존 화학물질 분해 약점 극복 지속적으로 청결 유지 가능해 국내 연구진이 가오리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모방한 능동적 ‘방오(防汚) 기술’을 선보였다. 물질 표면의 구조 특성을 이용한 기술은 있었지만, 동작을 모사한 것은 처음이다. 의료기기, 선박 표면 등의 청결 유지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11월 30일 자에 게재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훈의·포항공대(POSTECH) 이상준 교수팀은 자석에 잘 달라붙는 소재를 이용해 가오리 지느러미를 모방한 ‘움직이는 표면’을 개발했다. 이 표면을 의료기기나 선박 등에서 액체에 닿는 부분에 적용하면 미생물 오염을 막을 수 있다. 바닷속 모랫바닥에 사는 가오리는 지느러미를 유연하게 움직여 모래 같은 이물질을 털어낸다. 이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 ‘방오 기술’에 자연 모사 기법이 이용되지만, 그동안 매미 날개의 독특한 표면구조처럼 주로 생명체 표면을 구성하는 물질의 화학적 특성이나 미세구조를 본떴다. 그러나 화학물질이 분해되거나 표면이 마모되면 기능을 잃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주름 형상의 반복적 변화를 이용하는 기술도 연구됐으나, 이 또한 이미 부착된 오염물질 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원천적으로 미생물의 표면 부착을 막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정훈의-이상준 교수팀은 표면 특성이 아닌 ‘표면의 움직임’을 모방해 기존 자연 모사 방오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가오리 지느러미가 파도타기를 하듯 연속적으로 바뀌며 이물질을 털어내는 모습에서 실마리를 얻어 움직이는 방오 표면을 만든 것이다. 제1 저자인 고한길 UNIST 기계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가오리 지느러미 모양이 변하면서 그 표면에 소용돌이 흐름인 ‘와류(渦流)’가 형성된다”며 “와류는 오염물질이 지느러미 표면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느러미 위에는 와류뿐 아니라 다른 힘도 만들어진다. 표면에 수평 방향으로 작용하는 ‘전단응력(剪斷應力)’이다. 이 힘은 지느러미 표면을 마치 빗자루로 쓸어내듯 훑어서 오염물질의 부착을 막는다. 연구팀은 자석에 반응하는 복합소재로 만들어진 ‘인공 근육’으로 가오리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구현했다. 자석(자기장)이 이동하면 자석 위에 있는 인공 근육이 수축하도록 만든 것이다. 입자영상유속계, 유한요소법 등을 활용, 인공 근육이 수축하는 깊이와 주기까지 조절해 오염물질 부착을 최소화하는 동작도 찾아냈다. 공동 제1 저자인 박현하 UN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움직이는 방오 표면’은 박테리아로부터 표면을 잘 보호했다”며 “가오리 지느러미와 마찬가지로 표면에 강력한 와류와 전단응력이 유도돼 박테리아가 달라붙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적 표면 형상 변화를 보이는 자기장 반응 복합 구조는 화학적 개질 또는 나노 구조 없이도 바이오 필름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했다. 정훈의 UNIST 기계 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기존의 표면구조 모방 방오 시스템의 구조와 성능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오염 방지가 필요한 의료기기나 해양 구조체, 선박 표면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용어설명 방오(Anti-biofouling) : 오염 방지의 약자로 박테리아를 비롯한 미생물과 미생물로 이뤄진 얇은 막(생물막)이 표면에 붙지 못하게 하는 기술. 자기 반응성 복합재(Magnetoresponsive composite) : 자기장에 의해 변형되도록 제작한 소재로, 강자기성 미세 입자와 유연 탄성 고분자로 이루어져 있음. 입자 영상 유속계(PIV:Particle image velocimetry) : 광학 원리를 이용해 유동장 내부 흐름 패턴을 시각화해 여러 지점에서 흐름 속도를 동시에 계측하는 유동가시화 실험 방법. 유한요소법(FEA:Finite element analysis) : 해석 대상을 유한한 숫자의 ‘요소’로 분할해 각 영역에 관한 계산을 해나가는 시뮬레이션 기법. 본 연구에서는 자기장-구조 변형-유동 발생-유체 내 오염물질 거동을 복합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사용.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
뉴스 12301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아스널 대 첼시의 런던 더비는 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 첼시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하며, 4위 수성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12위로 떨어지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판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후반 32분 마테오 귀엥두지에게 반칙한 조르지뉴에게 경고와 함께 퇴장을 주지 않았다. 아스널은 이에 아쉬움을 보였고, 첼시의 프랑크 램파드 감독도 “행운이 있었다”라며 오심을 인정했다. 이외에도 하나 더 있었다. 아스널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와 볼 경합 과정에서 부딪혔다. 그러나 루이스의 발이 높았지만, 주심은 그에게 경고를 주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이 점을 짚고 넘어갔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메트로’와 인터뷰에서 “루이스가 보여준 반칙은 어리석었다. 지난 주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어떤 이유로 퇴장 당했는지 보면 알 것이다. 캉테 역시 주심을 쳐다보며 불만을 제기 했다”라고 그 판정에 납득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1주일 전 첼시전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발을 위로 뻗으며 가격해 퇴장 당했다. 그는 이로 인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네빌은 이 사례를 예로 들며, 판정 형평성에 의문을 보였다. 사진= 메트로 캡쳐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23014::태국 언론, "베트남에 밀린 한 해, 2020년엔 다시 추월하자" (베스트 일레븐)  태국 언론 <시암 데일리 뉴스>가 2019년을 되돌아보며 ‘베트남에 밀린 한 해’였음을 인정했다. 더해 다가올 2020년에는 베트남을 추월해 다시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암 데일리 뉴스>는 “2019년, 태국 축구는 베트남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한걸음 물러났다. 우선 이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태국은 2019년에 펼쳐진 베트남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2022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과 SEA 게임에서 모두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맞대결 뿐만 아니다. 한 해 동안 두 나라가 따낸 성과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다.  베트남이 월드컵 예선 조 선두를 달리고 SEA 게임 금메달을 따는 동안, 태국은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였다. 2019 아시안컵에서도 태국은 16강에 그친 반면 베트남은 8강까지 오르며 동남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시암 스포츠>는 이 사실을 인정하되, 대신 다가올 2020년에는 이와 같은 행보가 계속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암 스포츠>는 “2020년은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 자리를 되찾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우선은 베트남이 앞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며, 이를 뒤집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태국은 2022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린 AFC U-23 챔피언십도 홈에서 개최한다. 2020년은 다시 추월하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의 아쉬움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다가올 2020년에는 베트남을 반드시 추월하겠다는 태국 언론의 논조가 흥미롭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
뉴스 123014::"조 회장, 이 고문에 곧바로 깊이 사죄"  "가족 간 화합으로 유훈 지켜나갈 것"  여론 악화 등 상황에 부담 커진 듯  [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지난 25일 이 고문 자택에서 벌인 소동에 대해 사과하며 가족 간 화합하라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30일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이명희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라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라고 했다.  앞서 조 회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회동을 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명희 고문의 집을 찾아갔는데 이 자리에서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 고문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이다 집 안을 어지럽히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러한 소동이 벌어진 지 5일,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지 2일 만에 전격 사과에 나선 데는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큰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부터 일부 언론에 공개된 사진에는 어지럽혀진 집 안 바닥과 이 고문의 상처, 깨진 유리창 등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현재까지는 이 고문 측이 직접 촬영해 그룹 고위 경영진 등에게 보낸 사진 중 일부가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최진석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한진 오너 가(家)의 불협화음은 간간이 새어 나오긴 했지만 한 가족이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화병이 깨진 것 등으로 추정되는 유리조각이 바닥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마저도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한진칼 본사의 모습. 2019.12.29. myjs@newsis.com   조 회장 입장에서는 여론에 불리해질 사진이 공개되자, 재계 안팎에서는 다른 가족들이 경영권과 관련해 조 회장의 반대편에 서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줄이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하며 "조 회장이 공동 경영에 대한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했다"라고 비난하며 향후 다양한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의 기습적인 입장 발표에 그룹 경영권에 대한 오너 가의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던 상황이 드러나며 '남매의 난'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치솟았다. 현재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8.94%다. 조원태 회장(6.52%)과 조현아 전 부사장(6.49%)의 지분율은 엇비슷하다. 조현민 전무와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각각 6.47%, 5.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의 주요 주주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지분율 17.29%)를 비롯해 델타항공(지분율 10%) 및 최근 지분을 늘린 반도건설 계열사(한영개발, 대호개발, 반도개발 등 6.28%) 등이다.  아울러 한진칼 단독최대주주인 KCGI가 이 같은 '자중지란'의 상황에서 영향력을 더 키울 것이란 관측도 이어졌다.  결론적으로 여론 악화와 더불어 오너 가의 경영권에 대한 위협이 커지자 '사과문'을 내고 상황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이 소동 당시 이 고문에 즉시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라며 "이날 사과문은 조 회장과 이 고문 양측에서 합의된 내용"이라고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베타카로틴·비타민K 등 9종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위해 필요한 베타카로틴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할 때 흡연자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평소 항응고제를 먹는 환자가 혈액 응고와 뼈 구성을 돕는 비타민K를 복용하려 할 때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베타카로틴, 비타민K 등 영양성분 9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재평가를 시행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재평가 대상은 베타카로틴, 비타민K, 비타민B1, 비타민B2, 판토텐산, 비타민 B12, 비오틴, 칼륨, 크롬 등이다.  재평가 결과 9종의 일일섭취량은 현행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만 9종 모두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 신설됐다.  이 중 베타카로틴·비타민 K·칼륨·크롬 등 4종에 대해서는 흡연 등 생활습관, 질환 여부 등에 따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다. 기능성 내용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던 크롬에 대해서는 재평가 결과에 근거해 '체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에 기여'라는 내용을 신설했다.  섭취 시 주의사항, 기능성 내용 등 신설되는 내용은 내년 상반기 중에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반영될 예정이다. [표] 건강기능식품 상시적 재평가 결과 ※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뉴스 12301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이 정찰감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비한 요격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는 이날 새벽 한반도 상공 3만 1000피트(9.4 Km)을 비행했다. E-8C 정찰기가 새벽시간대에 한반도를 비행한 것은 이례적으로 24시간 한반도 감시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E-8C 정찰기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뿐만 아니라 단거리미사일도발에도 대비한다는 의미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1월 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8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10일을 기점으로 도발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미군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까지 전진배치하고 있다. 해군의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을 지난 11월 말부터 주일미군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기지에 입항시켜 남해 일대를 중심으로 임무에 투입됐고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어스도 동해로 파견됐다. 미 본토에서는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어스를 동해로 파견했다. 이지스함인 USS 밀리어스는 북한의 도발을 포착함은 물론, SM-3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
뉴스 123014::통계청, 30일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월 트리플 감소에서 동반 오름세 반등  서비스업 1.4% 증가, 생산지수 상승 견인  '코세페' 도소매 생산 증가..소비에도 영향  설비투자 12개월 연속 줄다 보합세 보여  "내년 경기 상황 반등할 것..증가폭 중요"  [서울=뉴시스]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했다. 도소매(3.0%)는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등 다양한 쇼핑할인행사로 상승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장서우 기자 =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10월 주요 지표가 동시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며 반등한 것이다.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모든 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였다가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1.4% 증가하면서 산업생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운수·창고(-0.7%)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3.0%)는 11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등 다양한 쇼핑할인행사로 상승했다. 금융·보험(2.1%)도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었다. 반도체(9.3%)는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크게 증가했으나 대형승용차 등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7.5%)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반도체는 30.9%가 증가했지만 자동차(-11.2%), 전자부품(-15.6%) 등이 하락하면서 0.3%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5%포인트(p) 하락한 71.8%로 나타났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0% 늘었다. 날씨의 영향 등으로 동절기 의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5.6%)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11월 코세페 기간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화장품 등 비내구재(1.9%)와 승용차 등 내구재(3.4%)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에 신차출시도 있었고, 세일행사의 영향으로 (소매판매액지수가) 증가했다"며 "화장품 같은 경우는 코세페와 함께 중국 광군제로 인해 면세 온라인 쪽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2019.12.30. ppkjm@newsis.com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전문소매점(-4.9%), 슈퍼마켓·잡화점(-3.1%)은 감소했으나, 무점포소매(11.7%), 면세점(40.1%), 승용차·연료소매점(4.7%), 편의점(5.8%), 백화점(4.1%), 대형마트(3.8%)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0.3%) 투자가 줄긴 했지만 운송장비(4.6%) 투자는 크게 증가해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9%) 투자는 줄었고, 항공기 등 운송장비(2.2%) 투자가 늘어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토지조성 등 토목(42.0%)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고, 주택 등 건축(4.1%)도 모두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를 나타냈다. 다만,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1.8% 감소했다. 토목(1.0%)은 증가했으나 건축(-2.9%) 공사실적이 줄었다. 공장이나 창고, 사무실·점포 등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한 탓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 과장은 "설비투자 같은 경우 변동 폭이 큰 운송장비 쪽에서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전년 동월비가 연속 12개월 마이너스 이후 최초 보합세를 보였다"며 "기계수주도 세 달 연속 상승을 보이고 있고, 건설수주도 증가해 투자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19년 기해년(己亥年) 돼지띠해가 저물어가고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가 다가오고 있는 19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화물터미널에서 수출품들이 실리고 있다. 2019.12.27. bjko@newsis.com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전월대비 0.1p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0.4p 상승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는 지난 4월 변동을 보이지 않다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 과장은 "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 후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전망은 선행상으로는 좋고, 동행은 아직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외부에서도 내년 상반기나 1분기에 경기 상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반등) 폭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되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모습"이라며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조속한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김관영 의원 "검찰, 사전에 알았다" 대검 "수정안 공개 후에 처음 알아" "공수처를 정보기관으로 만드는것"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반발하고 있는 검찰이 문제가 되고 있는 '범죄 인지시 수사처 통보' 조항과 관련, "이런 독소조항은 공수처를 수사기관이 아닌 정보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 발언을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공수처법) 수정 과정을 검찰 쪽하고도 얘기가 된 것으로 저는 들었다"며 "검찰 쪽에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상에 참여했던 분으로부터 검찰도 이 부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쪽하고도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진행자가 '논의 과정에서 그때는 검찰은 반대 입장 표명이 없었다는 얘기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그때 저는 '그 정도면 괜찮다'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김 의원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은 4+1의 공수처법 합의안이 공개된 이후에 위 합의안에 범죄인지 공수처 통보 독소조항이 포함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어 "4+1 논의 과정에서 해당 조항과 관련해 검찰에 알려오거나 검찰의 의견을 청취 또는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독소조항은 공수처를 수사기관이 아닌 정보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이 독소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한 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공수처법 수정안과 관련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검찰은 의견서를 통해 "검경이 수사착수 단계에서부터 공수처에 사건 인지 사실을 통보하고 공수처가 해당사건의 수사개시 여부를 임의로 결정할 수 있게 되면 공수처가 국가사정기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달했다. 검찰은 공수처법 수정안 가운데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한 경우 관련 내용을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는 24조 2항을 문제 삼고 있다. 검찰은 24조 2항과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 등을 고려해 수사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이첩을 요구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를 응해야 한다'는 24조 1항을 함께 고려할 때 사건이 암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들이 공수표 공약을 남발해 웃음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대상 후보들의 각양각색 공약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연예대상에서 공개된 후보는 총 6명이었다. 이영자, 유재석, 김구라, 박나래, 김성주, 전현무는 각자 대상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앞서 연예대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MBC는 박나래-유재석 2파전으로 예측된 상황이었다. 대상 후보들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가장 먼저 이영자는 "상아 상아 내 상들아, 1년 겨우 버티고 남에게 가는구나"라며 "나도 안다. 내가 '구색'이라는 것을. 내가 대상이 아니라는 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구색이 이렇게 인기 단어가 될 줄 몰랐다는 전현무의 말처럼 이영자는 대상 후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닌 것 같다"라고 이야길 했다. 유재석은 "저는 오늘 박나래 씨가 수상을 했으면 좋겠다. 작년, 재작년에도 유력했지만. 올해 좀 박나래 씨가 받았으면 한다"고 올해는 박나래가 받을 때라는 것을 강조했다. 최근 SBS 연예대상에서 이미 대상 후보와 관련해서 일침을 날려 이슈가 됐던 김구라는 이번 MBC 연예대상에서도 박나래에게 지지의 목소리를 더했다. 전현무 역시 스스로를 구색이라고 표현하기도.   이후 이영자, 유재석, 박나래, 김구라, 전현무, 김성주까지 여섯 명의 연예대상 후보들은 '올해의 예능인상'을 모두 수상했다.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이들은 각각 공약을 뽑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공약은 후보 중 한 명이 대상으로 선정됐을 경우, 이행하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설명을 들은 김구라는 "이건 대상 받은 사람만 하는 거냐"라고 물으며 "아무거나 고르죠. 와사비 퍼먹기, 한강 입수, 다 하겠다. 뭐가 문제냐"라고 의기양양한 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 이야기를 듣던 이영자 역시 갑작스럽게 자리를 옮기며 "아무래도 저는 구색인 것 같다"며 김구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를 보던 유재석은 "저도 김구라 씨처럼 하고 싶은데 저는 위치가 좀 애매하다"며 "나래 씨는 확실히 조심해야 하고 저는 좀 애매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현무는 "우리 구색들부터 먼저 뽑겠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가장 먼저 김구라는 '지압판 제자리 뜀뛰기 20회'를 뽑았다. 그는 "뭐 바늘 위도 못 뛰겠냐. 불구덩이라도 들어가겠다. 포철 용광로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김성주는 '바람 마이크 노래방'을 뽑았다. 하지만 김성주는 바람 마이크 대신 화염 방사기를 앞에 두고 노래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만보기 헤드뱅잉'에 선정된 이영자는 더 큰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전 국민에게 소고기 2근씩 쏘라고 해도 각오가 되어 있다"라고 "지금이라도 마음을 바꿔서 제게 2연속 대상을 주시면 숯불갈비도 쏘겠다"며 유혹하기도.  또한 전현무는 '스쿼트 20회'를 뽑았지만 "20회가 아니라 200회를 하겠다"고 정정했다. 유력한 대상후보 박나래는 '코끼리코 10바퀴 돌기', 유재석은 '분장 행진쇼'에 낙점됐다.  이중 김성주는 마지막까지 "불 나오는 마이크에서 꼭 한 번 노래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MBC 연예대상에서는 이변이 없었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를 이끌었던 박나래가 대상을 받은 것. 박나래는 앞서 예고했던 것처럼 MC들이 엔딩을 할 때 옆에서 공약을 이행했다. 이미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후보'를 구색 맞추기 해선 안된다라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MBC 연예대상 역시 이를 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상 후보로 오른 이들은 '공수표'를 마구 날리며, 웃음을 선사했다. 다소 식상할 수 있었던 시상식을 입담으로 빛내준 것. 덕분에 MBC 연예대상은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기에 성공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로저스센터로 응원 오세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새 둥지를 튼 류현진이 현지 팬에게 인사를 전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입단식을 치렀고, 당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류현진은 입단식 때와 같이 영어를 썼다. 그는 29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블루제이스 팬에게, 우리 가족은 토론토 일부가 된 데 있어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도시 전체가 나를 두 팔 벌려 환영해줬다"며 "로저스센터에서 뛸 때마다 100%로 보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 꼭 와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감사합니다"라며 토론토 일원이 된 소감을 마쳤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7년 생활을 마무리하고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그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 합의했다.  한편, 내년 시즌 1선발 자리가 유력한 류현진은 "토론토는 시즌이 끝나고 처음부터 내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라며 팀 선택 이유를 댔다.  토론토는 그만큼 류현진을 데려오는 데 공을 들였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 영입에) 매우 끈질겼다"고 계약 배경을 알렸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
뉴스 123014:: ▲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다르빗슈 유가 트레이드 매물로 꾸준히 추천받고 있다.  지난해 6년 1억2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컵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 기회가 있었지만 실행하지 않고 컵스 잔류를 택했다. 남은 계약은 4년 8100만 달러. 컵스는 이번 겨울 다르빗슈를 트레이드하려 하고 있지만 컵스 생활이 만족스러운 다르빗슈는 12개 팀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사용할 계획을 비췄다.  그럼에도 컵스가 다르빗슈를 트레이드할 가치는 충분하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는 "컵스는 올해 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며 컵스의 재건책 중 하나로 "연봉이 낮은 젊은 선수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다르빗슈 유 같이 연봉이 높은 선수는 트레이드를 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 매체는 "다르빗슈의 올해는 부활의 시즌이었다. 후반기 81⅔이닝을 던지면 118탈삼진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8월이면 만 34세가 된다. 지금도 잘 던지고 있지만 6년 1억2600만 달러의 계약을 볼 때 앞으로 점점 도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컵스가 다음 시즌 월드시리즈를 노리는 대신 팀 재건을 생각한다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하는 것만이 방책이 아니다. 다르빗슈는 충분히 트레이드 가치가 있다. 4년 8000만 달러 정도 계약이 남아 있지만 그 정도 능력의 선발투수라면 현재 시장 가치보다 놀랄 만큼 낮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뉴스 123014::"심려끼쳐 죄송..조원태가 사죄했고 이명희가 수용했다" 가족 갈등 봉합으로 보기엔 일러..갈등 요소 여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남매의 난'에서 '모자의 난'으로까지 번진 한진 총수 일가의 갈등과 관련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일단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가족 간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은 서로 부담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의 힘 겨루기가 마무리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고문과 조 회장은 30일 공동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조 회장은 이날 '캐스팅보트'를 쥔 이 고문이 이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를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故)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목소리를 높이며 이 고문과 말다툼을 벌이던 조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섰다.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각각 6.52%와 6.49%로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03%포인트에 불과하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5.31%로 '캐스팅보트'를 쥔 상태다.   한진칼 조현아 - 조원태 '남매의 난'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일단 조 회장의 입장에서는 우호 지분의 이탈을 막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가족 간의 단합을 꾀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자 간 갈등이 지난 28일 외부로 알려진 지 불과 이틀만에 나온 이날 공동 입장문에도 재계 안팎에서는 한진 총수 일가 내부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수 일가 내부의 물리적 다툼이 외부로 공개된 것 자체가 지극히 이례적인 데다 이미 고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누적됐던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 회장의 편으로 알려졌던 조 전무 역시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하면 주총에서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조 회장에게 통보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고문과 세 남매 모두 상속세 납부의 부담이 있지만 조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의 경우 이를 마련할 재원이 마땅하지 않은 것도 이번 갈등의 원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볼 수 있듯 조 회장이 어머니와 조 전 부사장의 측근을 몰아내고 사실상 자신의 사람들로 세대교체를 해 놓은 상황에서 여전히 갈등 요소는 제거되지 않은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모자 간의 갈등을 외부로 공개한 것이 이 고문 측이라는 얘기가 나오며 이 고문도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하지만 아직 조 전 부사장이나 이 고문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 만큼 당분간 다툼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영권 분쟁, 갈등 커진 한진그룹 일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였고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외벽에 붙어 있는 그룹 로고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3014::2013년 MBC '무한도전' 인연..올해도 5000만원 쾌척, 7년간 4843가정 지원  [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국민 MC'로 불리는 방송인 유재석이 7년째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0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유재석은 올 9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유재석의 후원으로 추위에 떠는 416가정에 연탄 6만2500장(장당 800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유재석의 훈훈한 연탄은행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촬영 차 연탄 봉사를 하면서 시작된 인연이 7년째 이어오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2000만원(연탄 4만장)을 기부해 총 536가정을 지원했던 유재석은 2015년엔 4000만원(연탄 8만장)을 쾌척하며 533가정을 도왔다. 2016년부터는 해마다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후원했다. 올해까지 유재석이 기부한 총 금액은 4억3000만원에 이른다. 유재석의 기부로 총 4843가정이 연탄 71만5520장을 지원받았다. 유재석은 올해도 어김없이 연탄은행에 기부를 했지만, 비공개로 진행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독거노인, 자연재해 이재민 등을 위해 꾸준히 선행을 펼쳐온 유재석의 남모르는 기부 소식이 또 한 번 훈훈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편 유재석은 올해도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 SBS '런닝맨', JTBC '슈가맨',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MBC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지난 28일 열린 '2019 SBS 연예대상'에선 대상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도 활동한 그는 이튿날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
뉴스 123014::[서울신문 나우뉴스] 남의 가정집에 들어와 난투극을 벌이는 캥거루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과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의 싸움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하고 있는 중이다. 리즈 맨슨은 성탄절을 맞이해서 딸의 집이 있는 브리즈번 남부 시닉 림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늦은 잠을 자던 가족들은 마당 뒤뜰에서 들리는 쿵쾅대는 소리에 잠을 깨고는 뒤뜰로 나가 보았다. 그 곳에는 놀랍게도 2마리의 캥거루가 야외 탁자가 있는 뒷마당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었다. 권투를 연상하게 하는 일명 ‘캥거루 복싱’이라고 불리는 주먹다짐이 한동안 이어지더니 한 마리가 다른 캥거루를 야외 탁자로 밀어 붙였다. 그리고는 마치 ‘너 한번 혼나 볼래‘라는 듯 앞발로 다른 캥거루의 멱살을 눌렀다. 그러자 이번에는 탁자에 눕혀진 캥거루가 탁자에서 점프해서는 다른 캥거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이어서 한 마리가 담장으로 다른 캥거루를 밀어 부치고는 다시 주먹 다짐을 했다. 한동안 주먹다짐을 하던 이들은 뒷마당을 떠나버렸다. 이들 캥거루 난투극을 보도한 뉴스에는 재미있는 해석을 다는 댓글과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하드라이트라는 사용자는 “명절에 흔히 보는 가족간의 싸움”, 다른 사용자는 “명절에 맥주를 마신 오지(Aussie, 호주인을 부르는 슬랭어)에게서 일어나는 전형적인 일”이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캥거루가 난투극을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암컷 캥거루를 차지하기 위한 숫컷 캥거루의 힘겨루기이다. 난투극의 승자가 ‘미녀 캥거루’를 차지하는 법이다. 캥거루는 발달된 꼬리의 근육을 이용해 직립이 가능해 주먹다짐을 벌이는 자세가 마치 인간의 권투를 연상해 ‘캥거루 복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뉴스 123014::어느덧 2019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2019년을 마감하면서, 올 한해 골프를 돌아보는 많은 소식들이 전해집니다. 전세계 주요 투어에서는 어떤 소식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골프 업계 자체에 어떤 움직임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글을 읽는 골퍼들 중에서도 개인의 목표가 달성이 되었는지 한번쯤 돌아보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PGA Tour와 일부 매체를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즉 2010년~2019년 (2010년대)을 돌아보는 글들이 소개되어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골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며, 누군가가 저로 인해 한 타를 줄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는 골프 칼럼니스트 김태훈입니다. 최고의 골퍼라는 칭호를 얻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PGA를 포함한 주요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라는 것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바비 존스를 제외하고 아마추어로 끝까지 커리어를 가져간 레전드, 즉 전설들이 없는 것을 보면, 골프를 잘 친다는 관점, 즉 순수하게 골프 실력의 관점에서 투어 선수가 가장 우수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PGATOUR.COM 에서는 지난 10년 간의 통계 기록을 토대로 흥미 있는 내용을 소개 했습니다. <486개의 대회, 186명의 우승자> 지난 10년간 열린 PGA 대회는 486개 대회였으며, 이 기간 중에 투어에서 경쟁했던 선수들의 총 숫자가 2,012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의 숫자가 186명이니, 우승한 선수 1인당 약 2.6 회의 우승을 한 것으로 단순하게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승 횟수’ 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선수 간의 편차가 크긴 합니다. 예를 들어, 2010년대에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는 바로 더스틴 존슨, 그리고 로리 맥길로이 두 선수인데, 각각 18승씩의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만큼 두 선수가 2010년 대 가장 활약을 펼친 선수의 리스트에 그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우승- 18승을 기록한 두 선수, 로리 맥길로이 그리고 더스틴 존슨, 출처: 게티이미지>  <20-30대 전성시대 >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분석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이별 우승 횟수였습니다. 예상대로 30대 선수가 우승한 비율이 무려 46.9%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선수가 우승한 경우도 42.4%에 달하면서, 20~30대의 우승을 합치면 무려 90%가 됩니다. 반면에 50대가 우승한 것은 단 1회에 불과했습니다. 그만큼 골프라는 종목에 있어 선수들의 전성시대는 20~30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타이거 우즈에게 갖는 조바심(?)도 그가 더 큰 업적을 이루는데 있어서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50대의 나이로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 바로 데이비스 러브 3세뿐이었습니다. 2015년윈덤 챔피언십 우승 당시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  <지난 10년 최고의 선수의 선정 – 획득한 스트로크 (Strokes Gained)의 도입> PGA TOUR는 Shotlink 라는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서 획득한 스트로크(Strokes Gained) 라는 수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6년 이후, Shotlink는 GPS및 레이저 장비 등을 통해서 모든 샷의 거리 등을 기록하는 통계 작업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각 선수들의 샷이 얼마나 그들의 플레이에 도움 혹은 손해가 되었는지를 계산해 내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에는 그냥 GIR (Green In Regulation) 비율, 혹은 퍼트 수, 페어웨이를 지킨 비율 등 단순한 통계치, 어찌 보면 ‘절대 비교’를 했었다면, 획득한 스트로크(Strokes Gained)는 다른 플레이어와의 ‘상대 비교’를 통해 수치를 산출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trokes Gained는 쉽게 말해서 다른 선수들의 평균 대비하여, 해당 선수가 얼마나 더 좋은 혹은 나쁜 스코어를 기록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코스에서 모든 선수의 평균 스코어가 72타 였는데, 해당 선수가 69타를 기록했다면, 획득한 스트로크, 즉 Strokes Gained는 ‘3’이 됩니다. 물론 이 지표는, 전체 타수만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항목으로 분리가 되어 상황별 통계를 제시합니다.  - Off-the-Tee (파 4 및 파 5에서 티샷을 통해서 얼마나 스코어링에 도움을 받았는가)  - Approach-the-Green (어프로치 샷을 통해서 얼마나 스코어링에 도움을 받았는가)  - Around-the-Green (30야드 이내 그린 주변의 샷을 통해 얼마나 스코어링에 도움을 받았는가)  - Putting (퍼트를 통해 얼마나 스코어링에 도움을 받았는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플레이 중의 거의 모든 상황에서의 상대적인 비교이므로, 위 각 항목의 상위권 선수들이 우수한 선수라는 점에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지난 10년 최고의 선수 – 로리 맥길로이> 앞서 언급한 획득한 스트로크 (Strokes Gained) 관점에서 PGA 투어는 로리 맥길로이 선수를 지난 10년 간의 최고의 선수로 꼽고 있습니다. 로리 맥길로이는 1.67 라는 수치를 획득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2010년대 가장 우수한 선수로 평가받은 로리 맥길로이, 누가 봐도 정말 멋진 스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따라하기 어렵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출처: 게티이미지>  참고로 이 부분 상위권의 면면을 보면 어느 정도 이 수치가 골퍼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있어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로리 맥길로이가 2010년대 18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한바 있는데, Strokes Gained 관점에서도 더스틴 존슨 선수가 2위를 차지 했습니다. - 1위 – 로리 맥길로이 (+1.670) - 2위 – 더스틴 존슨 (+1.440) - 3위 - 저스틴 로즈 (+1.390) - 4위 - 조던 스피스 (+1.292) - 5위 – 마쓰야마 히데키 (+1.274) - 6위 - 맷 쿠차 (+1.269) - 7위 - 스티브 스트리커 (+1.248) - 8위 – 제이슨 데이 (+1.222) - 9위 – 타이거 우즈 (+1.219) - 10위 – 저스틴 토머스 (+1.189)  <더스틴 존슨 선수의 모습, 2010년대 가장 우수한 선수 중의 한 명으로 꼽을 수 있는데, 로리 맥길로이와 함께 18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올해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즈 대회 우승, 그리고 82번째 투어 우승으로 인해 모든 관심사가 한 선수에게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우수한 선수들이 그들의 기량을 한껏 과시했습니다. 다승 부문, 그리고 Strokes Gained 부분에서 우수했던 선수들의 202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10년 동안 어떤 선수들이 활약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년에도 모두가 즐거운 골프를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해 마지막 컬럼을 마칩니다. ::
뉴스 123014::이명희·조원태 평창동 자택 소란에 공동 사과문  "조 회장 사죄했고 이 고문 수용..유훈 지켜나갈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지난 25일 가족모임에서 발생한 말타툼과 관련해 사과했다. 언론을 통해 가족간 분쟁이 확전되면서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타 세력의 위협을 경계하는 조치로 분석된다. 3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과 이 고문은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자택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하였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지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성탄절인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 고문 자택을 찾아 이 고문과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입장문 발표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였다. 이 고문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 누나 조 전 부사장 편을 들었고 이 과정에서 집안 집기 일부가 부서지고 이 고문 등이 팔 부분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 회장을 공식적으로 저격했다. 조 전 부사장은 입장문에서 조 회장을 향해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칼을 꺼내 들었다. 이 고문이 조 회장의 사과를 수용한 것은 그룹 경영권을 위협하는 내년 3월 주주총회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두고 타 세력을 경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고(故)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게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대로 상속을 마무리하면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은 각각 6.52%, 6.49%가 됐다. 막내 조현민 한진칼 전무와 이 고문의 지분율은 각각 6.47%, 5.31%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이런 상황에서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위협해온 행동주의 토종 사모펀드 KCGI는 최근 1년 새 한진칼 지분을 17.29%까지 확보하면서 세를 확장했다. 우호지분인 가족의 도움 없이는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밖에 델타항공과 반도건설도 아직 노선이 모호한 상황이다. 경영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성명까지 발표한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고, 이 고문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던 반도건설은 6.28%를 보유하고 있다. ::
뉴스 12301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우리 정부가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 육군과 해군이 사이버 보안 위협을 이유로 틱톡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틱톡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커질 전망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틱톡 싱가포르 법인에 사이버 보안 위협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틱톡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방통위가 예의주시하는 것은 틱톡의 정보통신망법 위반여부다. 방통위 관계자는 "향후 현장조사 여부도 틱톡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토대로 소통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방통위가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틱톡은 국내에서는 일 평균 140만명이 사용하고 전 세계적으로 월 평균 15억명이 사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틱톡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개인 정보를 침해할 위험이 크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연구소는 "틱톡이 서방 국가들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미 육군과 해군은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방통위가 틱톡을 조사하는 것은 틱톡을 통해 아동ㆍ청소년의 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틱톡의 서비스 약관을 보면, 개인정보가 담긴 SIM카드와 IP주소 등이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자동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인터넷사업자는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O)는 틱톡에 대해 아동 개인정보 불법 수집 위반으로 과징금 570만달러를 부과한 바 있다. 방통위는 또한 틱톡이 개인정보 국외 이전에 따른 필수 고지사항을 이용자에게 전자우편 등을 통해 알리지 않아 정보통신망법(제63조 3항)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중국과)무역 마찰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황만 가지고 제재를 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조사 결과를 도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
뉴스 123014::[이은재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오늘 추미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르기까지 NO 자료, NO 증인이 마치 유행처럼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서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공직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은 물론 재산 형성과정의 청렴성, 도덕성, 공정성을 검증하고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로 성실히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하물며 후보자 자신과 관련된 자료들조차 개인정보보호,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인사검증 때도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었는지, 아니면 유독 국민을 대표해서 후보자를 검증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에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인지, 5선 국회의원의 관록인지 듣고 싶습니다.  자신과 내 가족의 사생활이 그렇게 중요하면 왜 굳이 국무위원이 되고자 하는지 그냥 국회의원 추미애가 더 현실적이고 편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후보자는 다선 국회의원으로 그동안에 총 여덟 번의 인사청문에서 위원장과 위원으로 활동을 하고 수많은 고위공직자를 검증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의 증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은 다른 법의 상위에 있으면서 자료를 당연히 요구하며 또 제출받도록 되어 있다며 자료제출을 독촉하기도 했는데 이제 위치가 바뀌니까 추로남불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 그래서 가족과 스스로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조속히 물러나시기를 요청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자료를 요구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후보자는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에 남은 정치자금으로 저서를 출판하겠다면서 1억 원을 인쇄업자에게 지급한 이후 다시 돌려받아서 이를 공익 법인 두 곳에 전액 기부했다 이렇게 답변이 왔습니다.  그러면 당시 인쇄업자와 계약한 계약서 사본, 통장거래내역, 기부와 관련해서 해당 법인명, 기부 날짜, 기부 금액을 증빙할 수 있는 기부 영수증과 통장사본을 제출해 주시기 바라고요.  두 번째는 후보자는 2013년 건국대 일반대학원 정치학과 박사를 수료했다고 밝혔는데 현역 국회의원으로 수업을 제대로 이수했을지 의문이 드는 만큼 학기별, 과목별 출결석 현황, 과목별 시험성적표 그리고 입학금, 등록금 납부내역과 증빙서류를 제출해 주시고요. 자녀 관련해서는 2017년 후보자 자녀가...  아들의 휴가 미복귀를 군 지휘부에 직접 전화를 해서 무마시켰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당시 병원 입원을 이유로 휴가 연장을 요청했으나 불허돼서 사실상 탈영 상태였음에도 추후 휴가가 연장이 됐는데 일반이었다면 사실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후보자 장남의 병역 판정 검사 결과표, 병역 기록표 그리고 입원 증명서를 제출해 주시고요. 마지막으로 인사청문회 요청안에 후보자의 차녀가 현재 대학생 신분이라 밝혔는데 후보자의 지난해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차녀의 카드와 현금 사용액이 1억 2000여만 원에 달합니다.  자금 출처를 밝혀주기 바라고 통장거래내역 등 관련 증빙자료도 함께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장제원입니다. 위원장님, 추미애 후보자는 평생 국회에서 활동하신 분이고 집권당 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이 국회를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는지.  이 야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서 전부 비동의를 하면서 자신의 청문회를 자신이 스스로 방해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 도덕성 문제에 있어서 엄청난 지금 의혹이 있는 겁니다.  광진구 자신의 지역구 내에 휘트니스 클럽 시설 무료 이용 의혹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해당 피트니스 클럽에 후보자, 배우자, 직계존비속 회원가입 이력, 회비 납부 내역 이거 주면 되는 겁니다. 안 줍니다.  그리고 건국대 소유 파주 골프장 이용 내역, 아주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건데 이거 안 주고 있어요. 다 좋습니다.  이거 하나만큼은 꼭 밝혀야 되겠어요. 추미애 후보자가 2004년 4월달에 총선에 낙선한 이후에 5월 27일 자신의 임기 이틀 남기고 1억을 출판 비용으로 사용을 합니다.  그래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시 회계 책임자인 남편이 기소가 되는데 이 출판비 관련된 재판이 출판비를 낙선했지만 이 출판비가 정치활동의 범주에 속한다라고 무죄가 났어요.  그런데 최근에 이 출판사 사장이 출판하지 않았다. 그 출판사 사장 박 모 씨가 돈을 돌려줬다. 출판계약을 해지했다라고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돌려받았으면 돌려받은 데 대한 자료 달라 그러니까 간단하게 한 장 왔어요. 출판비 1억 원을 돌려받아 정상적인 법적 절차에 따라 공익 법인 두 곳에 전액 기부하였다.  그러면 출판부의 이력을 돌려받은 계좌, 그리고 그것을 어떤 공익재단에 1억을 줘느냐. 이걸 달라 그랬더니 계속 전화를 여섯 번, 일곱 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금 방금 또 1장이 왔어요. 보존기간 10년 경과 폐기돼서 위원님께서 요청하신 기부단체 금액, 일시를 확인해 줄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으면 자신의 계좌로 아니면 남편의 계좌로 아니면 그 후원계좌로 1억이 왔을 거 아닙니까? 1억이 온 계좌 증명하고 그 1억이 또 나갔을 거 아닙니까?  그거 자신의 계좌에 있는 겁니다. 그 계좌를 복사해서 주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 공익재단이 어디인지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 공익재단법에 따라서 정보공개 요청만 하면 그 공익재단에 1억이 갔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는 거예요.  이런 기본적인 자료조차 주지 않고 만약에 자신의 후원금에서 출판비 1억이 나갔는데 그 1억을 다시 돌려받아서 공익재단에 1억을 다시 주지 않았다면 이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횡령이에요.  엄청난 범죄행위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오늘 후보자가 반드시 해명하고 넘어가야 되는 문제입니다. 이 자료, 안 주면 이것은 이 1억에 대해서 저는 편취하고 횡령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자료 반드시 주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유럽 빅클럽들의 표적이 됐던 엘링 홀란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생각보다 저렴한 이적료에 팀을 바꾸게 됐는데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해 가능했다. 도르트문트는 가장 유망한 10대 공격수를 큰 돈 들이지 않고 영입해 웃을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홀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만 19세의 홀란드는 이번 시즌 리그 16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8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대형 공격수로 성장할 선수로 평가 받았다. 이미 리버풀 이적을 확정 지은 미나미노 타쿠미, 황희찬,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패트슨 다카 등과 함께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에 홀란드는 많은 팀들의 관심 속에 이적시장에 대비했다. 빅리그 진출이 기정사실화됐던 상황에서 엄청난 이적료가 예상되기도 했다. 이적 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홀란드는 4,050만 파운드(약 615억 원)의 가치가 매겨져 있었고 실제 협상에서는 이 금액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홀란드가 도르트문트 이적을 확정 지은 이후 이적료가 4,500만 유로(약 583억 원) 수준이라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영국 `더 타임스`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홀란드의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59억 원) 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홀란드의 계약서에 삽입돼 있던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었다. 그동안 보도를 통해 나왔던 바이아웃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바이아웃으로 예상 이적료보다 낮은 금액으로 영입이 가능했던 탓에 많은 팀들이 홀란드 영입전에 나설 수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 가능성이 높았지만 홀란드의 대리인인 미노 라이올라의 무리한 요구 속에 도르트문트가 수혜를 받을 수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뉴스 123014:: 국세청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800억 원대 기타소득 과세를 부과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더팩트DB  빗썸 원천징수의무자로 보고 과세…기준 확립 안돼 논란 예고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세청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800억 원대 기타소득 과세를 부과했다. 과세 기준이 없는 가상화폐 거래 차익이 과세 대상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세청은 가상화폐를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전제하고, 빗썸이 외국인 거래자(국내 비거주자)에게 자산 거래에 관한 원천징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빗썸은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빗썸홀딩스 최대주주 비덴트는 "빗썸코리아가 국세청으로부터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와 관련해 803억원(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25일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비덴트는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사로 코스닥 상장사다. 국세청이 빗썸에 부과한 세금은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소득을 올린 외국인에 대한 소득세다. 현행 세법상 외국인과 같은 국내 비거주자의 경우 회사 등 소득을 지급하는 사람이 소득자에게 원천 징수해 대신 신고·납부하도록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 거주자의 경우 자산(기타) 소득세를 매년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로 이행할 수 있지만, 외국인(비거주자)은 과세당국이 이들을 한 명씩 소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개인은 거래 당시 매매차익에 대해 22%씩 원천징수하는데 그간 빗썸이 제 역할을 하지 않은 만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이 아직 세법상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은 가상화폐에 과세하자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우선 과세 대상이 되는지 여부다. 국세청은 외국인 고객의 가상화폐 양도차익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매겼다. 세법상 자산 양도에서 차익이 발생하면 세금을 매기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소득세를 매겼다는 것은 국세청이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간주했다는 뜻이다. 반면 빗썸 측은 "가상화폐는 자산이 아니라 화폐"라고 주장하고 있다. 빗썸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경우 과세가 불가능해진다.  빗썸 측은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비덴트는 "이번 과세와 관련한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어 최종 금액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또한 빗썸이 원천징수의무자인가를 놓고도 갑론을박하고 있다. 세법에서는 ‘소득을 지급하는 자’에게 원천징수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나 빗썸은 가상화폐 거래를 대행하고 그 수수료를 취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세청은 ‘소득을 지급하는 자’가 명백하게 빗썸 거래소 측인 만큼 원천징수의무자 지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세금 부과 대상 소득이 진정한 의미의 '소득'인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와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거래이익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금이 부과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의 이번 과세 결정은 지난해 빗썸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이후 내려졌다. 특히 소득 발생 시점 이후 5년이 지나면 ‘부과제척기간’ 규정에 따라 과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우선 과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 내년도 세법개정안에 가상화폐 과세안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 양도소득이나 기타소득으로 분류할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비덴트는 가상화폐 과세에 대한 법령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당과세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비덴트는 "이번 과세와 관련한 법적 대응을 계획하고 있어 최종 금액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국세청을 상대로 불복 소송을 벌이겠다는 얘기다. 빗썸 관계자는 "공식적인 세금 부과 처분이 있었지만 아직 권리구제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충실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뉴스 123014::[서울신문]  김학의(왼쪽)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 연합뉴스  경찰이 ‘별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재고소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 고소사건과 함께 여성단체가 과거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피해자가 지난 2013년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진술한 조서를 피해자 측으로부터 제출받고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내년 1월 초 검사들을 고발한 여성단체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먼저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별장 동영상’이 공개된 후 김 전 차관과 윤씨의 성폭력 의혹 사건을 경찰이 수사할 당시 피해자는 참고인 신분으로 총 7회 출석해 피해 상황을 진술했다. 당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같은 해 7월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혐의없음 처분을 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듬해인 2014년 피해자가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면서 김 전 차관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김 전 차관에게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했다. 이후 검찰이 특별수사단(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을 꾸려 김 전 차관을 지난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지난 11월 1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시효(10년)가 지났다며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뿐만 아니라 2006~2008년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13차례 성접대를 받은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윤씨도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지난 11월 1심에서 윤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한 재판부는 2006~2007년 윤씨가 피해자를 강간해 다치게 한 혐의(강간치상)는 공소시효(10년)가 지났다는 이유로 무죄라고 판단했다. 이에 피해자는 2013년 이후로 기소되지 않은 윤씨의 성폭력 사건 13건,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사건 12건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18일 경찰청에 제출했다. 같은 날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면서 2013년과 2014년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한 검사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고소·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청은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123014::- 北무기연구소 출신 탈북여성 감독해야할 정보사 장교 2명이 만취한 피해자 모텔서 준강간 - ”남한에선 이렇게 해야한다“며 1년 넘게 성착취... 2차례 낙태에 성병까지 옮겨 - 軍수사팀 “네가 군인들 유혹한 것 아니냐”식 조사에 큰 좌절... 수차례 자살시도 - 남한의 성폭력 처벌 현실 잘 모르고, 신원 노출되면 北의 가족까지 위험해져 신고 꺼려 - 가해 군인이 지속적으로 피해자 협박, 구속수사는커녕 최근에야 직무에서 배제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2월 30일(월) 8:30~8:45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전수미 변호사 (화해평화연구소장) ▷ 김경래 : 한 달 전쯤에 뉴스가 많이 됐던 부분입니다.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현직 군인이죠. 2명이 탈북 여성을 장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래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군의 대처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짚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탈북 여성의 고소를 대리하고 있는 전수미 변호사, 화해평화연구소 소장이십니다. 전수미 변호사 모시고 관련된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수미 : 안녕하세요. 전수미 변호사입니다.  ▷ 김경래 : 이게 뭐 아침에 이렇게 막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기가 좀 쉽지 않은 범죄이기는 한데 어찌됐든 간에 지금 이 뉴스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제가 앞에 간략하게 한 줄만 설명해드렸는데 조금만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세요, 어떤 사건이었는지.  ▶ 전수미 : 이 사건은 탈북 여성분은 북한에서 무기연구소에서 일을 하시는 핵심 인물이셨어요.  ▷ 김경래 : 연구원이었군요.  ▶ 전수미 : 네, 그런데 아무래도 북한의 핵심 기술을 알고 있는 분이다 보니까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이분한테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을 했고 그래서 업무상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면서 피해자를 계속 지속적으로 감독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피해자에 대해서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불러내고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문제는 바로 사건이 2018년 5월에 술에 취해서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인근 모텔로 데려가서 준강간을 하였고 그 이후에도 1년에 넘는 기간 동안 계속적으로 성착취를 하면서 간음하면서 성병까지 전염을 시켰습니다. 심지어 가해자는 자신이 배우자와 자녀까지 있는데 미혼이라고 속이고 임신까지 2번 시키고 낙태도 2번이나 하도록 종용했고요. 가해자가 전체 2명인데 다른 1명은 자기 부하가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거에 대해서 알면서도 이거를 계속 방관해 왔고 또 술에 취한 피해자를 만나서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집에 데려가 간음까지 한 사건입니다.  ▷ 김경래 : 이분이, 피해자분은 언제 한국에 온 거죠?  ▶ 전수미 : 2016년에 한국에 왔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서 정보사령부라는 게 약간 낯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예전에 기무사 거기랑 좀 다른 거죠?  ▶ 전수미 : 북한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북한을 담당하는 군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래서 한마디로 국정원에는 정보요원들이 있듯이 군에도 북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곳이 있거든요. 그러한 성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경래 : 말하자면 북에서 넘어온 어떤 핵심 연구원에게 정보를 취득하라고 했더니 엉뚱하게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런 거잖아요. 그렇죠?  ▶ 전수미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또 아까 말씀하셨듯이 상사, 그러니까 상사가 먼저 범행을 저지르고 그 부분에 대해서 관리감독을 해야 할 영관급, 중령도 또 추가적인 성범죄를 했다. 체계가 상사가 그런 어떤 엽기적인 어쨌든 성범죄를 저질렀으면 이 피해자가 거기에 대해서 신고를 한 거 아니에요?  ▶ 전수미 : 그러니까 우선 피해자가 온 배경이 북한인데요. 북한과 남한이 다른 게 예를 들어서 강간법만 보면 북한에 형법상 강제추행죄가 우선 없고요.  ▷ 김경래 : 그래요?  ▶ 전수미 : 네, 없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는 강간으로 처벌되는 건수가 3만 5천 건이에요, 한 해에. 그런데 북한은 강간으로 처벌되는 건수가 5건 미만입니다. 그런 식으로 그런 성범죄에 대해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강력한 처벌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배경이 있거든요. 그리고 한국의 어머니와 할머니 세대의 생각으로 겁탈을 당하면 ‘여자가 행실을 어떻게 했길래‘라는 여자, 피해자의 탓으로 몰고 가는 그런 사회적인 풍조 때문에 이거를 우선 준강간이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이라는 죄가 되는 것도 아예 모르셨고요. 아예 신고를 하기 전에는 그냥 본인의 몸이 더럽혀져서 숨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숨어 계시다가 나중에 오히려 죄명을 전혀 모르시고 성희롱으로 가해자들이 연락을 계속 지속적으로 하니까 그런 신고를 한 상황입니다. 나중에 조사를 하면서 이게 준강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던 사건입니다.  ▷ 김경래 : 성희롱으로 신고를 한 건 군당국에 신고를 한 거예요, 처음에는?  ▶ 전수미 : 네, 군당국에. 왜냐하면 가해자들이 군인이기 때문에 군의 헬프콜에 전화를 해서 신고를 하셨죠.  ▷ 김경래 : 조사는 제대로 이루어졌습니까? 그게 또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전수미 : 가장 제가 충격을 받았던 건 저한테 오셨던 게 1차 조사를 받고서 연락을 해서 오신 건데요.  ▷ 김경래 : 변호사님한테 조력을 구한 건 1차 조사 이후에?  ▶ 전수미 : 네, 왜냐하면 이 피해자분이 먼저 군에 신고를 하고서 조사를 받는데 그쪽 수사팀에서는 “네 발로 모텔에 걸어들어간 거 아니냐.” “네가 가해 군인들을 유혹한 거 아니냐”라는 식으로 말을 했고 마땅히 이게 2018년 5월에 있었던 사건이기 때문에 증거도 없지 않느냐 하면서 그렇게 조사를 하니까 굉장히 많이 좌절을 한 거죠. 이게 과연 진실이 규명될 수 있을까에 대한 그런 좌절, 제대로 처벌될 수 있을까라는 좌절을 했고 그다음에 저와 만나는 날에도 그게 11월 중순경이었는데. ▷ 김경래 : 작년이요?  ▶ 전수미 : 아니요, 올해.  ▷ 김경래 : 올해요?  ▶ 전수미 : 네. 올해 고소를 하셨습니다, 1년이 지난 후에.  ▷ 김경래 : 1년 뒤에?  ▶ 전수미 : 왜냐하면 계속 숨어 계시다가 가까스로 용기를 내서 한 케이스거든요. 왜냐하면 가해자들한테 지속적으로 연락이 오니까 한 케이스인데 저한테 올해 11월에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못 오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수사팀에서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는데 마땅히 증거도 없고 네 발로 그렇게, 가해자 측에 증거 제출한 거 보니까 증거 정황상 힘들고 이런 식으로 증거 불충분 이야기하면서 직접적으로 소취하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소취를 강권하는 듯한 발언을 2시간 동안. 대개 일반적으로 성폭력 피해자한테 수사기관이 전화를 해서 그렇게 가해자 일방의 입장으로서 소를 취하하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겁을 먹고서 “저 소 취하하면 안 되겠느냐. 자기 숨으면 안 되겠느냐. 죽고 싶다. 숨고 싶다”고 전화를 하셨습니다.  ▷ 김경래 : 그 1차 조사가 언제쯤이에요, 그러면?  ▶ 전수미 : 1차 조사가 10월에 고소를 하셔서 있었습니다.  ▷ 김경래 : 10월이요? 그러면 범행이 시작된 건 작년 5월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한 1년여 동안 범행의 대상이 됐던 상황인데 아까 말씀하신 북한의 어떤 문화 이런 것 때문이라고 저도 생각을 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게 길어요. 어떤 다른 문제가 있었나요? 신고를 하고 나서 조사하는 기간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렸나요, 혹시. ▶ 전수미 : 신고를 하고 조사를 하는 기간도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무엇보다도 피해자가 말씀드린 대로 북한 안에서의 그런 사회문화 풍조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사건이 북한에서 이분이 무기연구소에서 일을 하셨다 나왔고 유일한 혈육이라고는 남동생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맨 처음에는 이 피해자한테 북한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빼내다가 그다음에 다 빼낸 다음에 북한에 있는 가족을 어떻게 알았는지 조카 이름은 뭐고 남동생 이름은 뭐고 배우자 이름까지 다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거 이야기하면서 남동생한테 연락을 해서 모든 정보를 좀 우리한테 알려주도록 해라 해서 그거를 하다가, 알려주다가 정치범수용소에 남동생이 걸려서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 모든 상황들이 우선 1년 동안 장기적 성착취도 있었지만 이 군인들이 나는 북한의 보위부장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알고 있고 남한에서도 이렇게 위력이 있다 하는 걸 계속적으로 그거를 주입시키고. 실제로 북한에서는 군의 위력이 엄청나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군인의 위력을 계속 과시하면서 심지어 남동생이 기차에서 내리니까 “남동생 금방 기차에서 내렸어“ 이런 거 바로 알려주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정말 방금 기차에서 내렸고. 이런 북한의 내부 상황들을 너무 속속들이 잘 알고 있고 가족에 대해 다 알고 있으니까 굉장히 공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리고 정치범수용소에 또 들어가니까 유일하게 빼낼 수 있는 사람이 이 사람들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에라도 더 이 사람들을 바로 고소하거나, 위력을 가진 사람들을 계속적으로 협박하고 위력을 보여줬는데 감히 고소를 하거나 뭔가 이야기할 생각조차 못했던 그런 배경도 있습니다.  ▷ 김경래 : 탈북민들 이분들이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굉장히 취약하네요. 일단은 북에 가족들도 있고 남한에서도 인적인 네트워크가 없으니까 조력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잖아요. 예를 들어 정보당국에서 이런 사람들을 이렇게 범행 대상으로 삼아버리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이거는?  ▶ 전수미 : 그래서 저는 우선 그 탈북 여성분이 2018년도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탈북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여성이 83%거든요.  ▷ 김경래 : 그렇게 많아요?  ▶ 전수미 : 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런 걸 봤을 때 특히 여성에 대한 지금 하나원에서는 약간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하나센터에서는 성평등 교육이나 이런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교육들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당한 것이 죄가 되고 그 상대방을 처벌할 수 있다는 걸 전혀 모르시고 오히려 내가 잘못했다, 내 탓이다라는 본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이제 제대로 된 교육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여러분이 잘못한 게 아닙니다.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입니다라는 것의 교육이나 그런 인식 개선이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여성에 대한 성인지 관련해서 교육도 필요하지만 아까 말씀하셨듯이 가족이 북한에 있는데 그거를 이용하고 싶잖아요, 정보당국에서는. 그런데 그거를 어쩔 수 없이 하다 보면 가족이 또 해를 당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담을 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좀 알려줄 수 있는 이런 시스템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 군이나 정부 당국에서 탈북자들을. 그런 방법은 없나요?  ▶ 전수미 : 사실 그래서 많은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언론에 나가는 거를 굉장히 꺼려하시는 이유가 본인의 신원이나 얼굴이 노출되는 순간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가 보장될 수 없기 때문이거든요, 말씀하신 대로.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 성범죄를 당하더라도 우선 남한 내부의 커뮤니티에서 북한에서 오신 남성분들이 네가 행실을 어떻게 했기에, 네가 몸을 어떻게 했기에. 그리고 이게 이슈화 되면 탈북민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다는 내부에서도 그런 압박이 존재하고 또 북한 안에서도 스크리닝 하는 언론을 스크리닝 하면서 가족에 대한 생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거는 민간 차원에서도 도와주는 게 필요하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그런 것들을 파악하고서 이분들의 신원 보장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이번 사건은 지금 이제 공판 과정이 들어간 건가요, 그러면?  ▶ 전수미 : 지금 얼마 전에 제1차 군검찰 조사가 끝났고 제2차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김경래 : 이게 뭐 아까 말씀하셨듯이 가해자 쪽에서는 합의된 성관계였다 이렇게 주장을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어쨌든 피해자 측 변호사이시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 상황인지.  ▶ 전수미 : 사실 1차 조사 때는 수사팀에서 아무래도 군 수사팀이다 보니까 저희 측에 증거가 가지고 있는 게 휴대전화나 대화 내역일 텐데 휴대전화도 작년에 가해자들이 가져갔고요, 피해자의. 그리고 계속 가해자한테 연락이 오다 보니까 피해 여성이 단체방, 대화방을 탈퇴를 또 했고요. 그러니까 저희 쪽에 마땅히 증거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수사팀에서는 굉장히 군인 쪽의 입장 그리고 합의 하에 한 거 아니냐. 네가 네 발로 걸어 들어간 게 아니냐 그렇게 입장을 했다면 이제 군검찰에서는 어떤 의도로 이 여자분이 남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남동생이 정치범수용소 들어간 다음부터 이 가해자들이 연락을 끊기 시작했거든요. 더 이상 얻어낼 정보가 없으니까. 그런데 피해자 다음이라는 거를 강조를 해서 왜 그러면 그렇게 당했는데도 계속 연락을 했느냐를 강조했다가 남동생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마음으로 연락을 했는지 진술함으로 인해서 군검찰에서는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약간의 기대가 있습니다.  ▷ 김경래 : 피해 여성께서는 그러면 지금 건강이나 이런 부분들은 어떻습니까?  ▶ 전수미 : 굉장히 많이 안 좋습니다. 우선 잘 아시겠지만 가해자들이 계속적으로 1년 동안 성적으로 착취를 하면서 굉장히 강한 성병을 옮기기도 했고요. 성병, 이거에 대한 항의를 하자 남한에서 군인들은 이런 성접대를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대한민국 공무원이나 군인에 대한 그런 명예를 실추시키기도 했거든요. 그게 잘못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성병을 감염시키기도 하고 또 임신을 하니까 2번이나 낙태를 종용하기도 하고. 사실 여성으로서 앞으로 추후에 가정을 꾸려나가는 그런 것에서 굉장히 두려워서 자기가 다시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그래서 굉장히 낙태를 2번이나 했기 때문에 그러면 출산을 2번 한 거거든요. 제대로 된 몸 간호나 그런 것도 받지도 못했고 치료비라든가 모든 걸 본인이 다 떠안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지금 상태가 안 좋아진 상태. 무엇보다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많이 불안하시고 몇 번이나 자살 기도도 하시면서 굉장히 많이 불안하신 상태입니다.  ▷ 김경래 : 가해 남성들은 직무에서 배제된다거나 이런 조치들은 이루어졌나요?  ▶ 전수미 : 그런데 가해 남성도 사실은 범행이 1년 이상 장기적으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가해자들이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협박을 해왔고 고소한 이후에도 피해자한테 연락을 해서 2차 피해까지 야기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속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 김경래 : 구속은 안 됐나요?  ▶ 전수미 : 네. 그리고 또 최근에서야 직무 배제가 됐는데 이런 것들은 바로 피해자가 탈북 여성이고 가해자들이 현역 군인이라는 점이 작용이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군검찰이 영장 청구를 아예 안 했군요.  ▶ 전수미 : 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게 뭐 어떤 진실이 조금 명확하게 드러나면 그때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수미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피해 탈북여성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전수미 변호사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뉴스 123014::英매체 "플라스틱 쓰레기에 피해입은 바다표범 발견된 지 몇 달 만" 동물학대방지협회 "플라스틱 관련 사고, 지난해 579건"  잉글랜드 동부 노퍽주의 호시 해변에서 포착된 새끼 바다표범/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영국의 한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바다표범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몰타 출신 사진작가 요한 지게슨(Johan Siggeson)이 잉글랜드 동부 노퍽주의 호시 해변에서 새끼 바다표범을 포착해 촬영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모래사장에 누워 햇볕을 쬐며 바다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이거나,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돌린 바다표범의 모습이 담겼다. 지게슨은 "바다표범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이곳은 항상 귀여운 바다표범들이 있어 영감을 받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노퍽 해변에서 플라스틱에 고통받는 바다표범이 발견된 지 몇 달 만에 포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플라스틱 관련 사고는 2015년 473건에서 지난해 579건으로 증가했다. RSPCA 측은 2008년 이후 매년 호시 해변에서 바다사자 2~4마리를 구조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10마리를 구조했으며, 플라스틱 및 금속 폐기물에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동부 노퍽주의 호시 해변에서 포착된 새끼 바다표범/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앞서 지난해 12월 노퍽주 왁샴 해변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프리스비 장난감에 목이 졸린 채 고통스러워하던 바다표범이 발견된 바 있다. 환경보호단체 '프렌즈 오브 호시 실즈'(Friends of Horsey Seals) 측은 이 바다표범을 구조해 인근 센터로 옮긴 뒤 감염을 치료했다. 당시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 RSPCA 측은 현지 매체를 통해 "플라스틱 링에 목이 끼인 바다표범의 상처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 중 최악의 상처 유형이었다"며 "물속에서 이 플라스틱 링을 가지고 놀다 머리에 끼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호시 해변에서 플라스틱 물병을 베고 잠든 새끼 물개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매체는 관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물범과 최소 10m 이상 거리를 유지할 것 ▲새끼와 어미 사이로 끼어들지 말 것 ▲셀카 촬영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또 "구조가 필요한 바다표범을 목격했을 시 동물보호단체에 연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
뉴스 123014::SKT와 LGU+도 8만원대 이상 5G 요금제 개편 프로모션이었던 데이터 무제한 정규 요금제化  SK텔레콤의 5G요금제 개편 내용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8만원대 5G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적용한다. 가장 먼저 8만원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KT처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프로모션이었던 혜택을 정규 요금제로 확정하면서다. 정부가 줄곧 5G 요금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5만원대인 중저가 요금제에도 혜택이 추가될 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 등의 혜택을 내년부터 정규 요금제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5GX프라임(월 8만9000원, 부가세 포함)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이다. 기존 '5G요금제 프로모션'으로 가입한 이용자들도 별도 신청 없이 강화된 데이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T는 9만5000원에 제공하던 5GX프라임의 월 이용료를 6000원 인하한 8만9000원으로 손질했다. 유사한 혜택으로 8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했던 타사보다 요금이 비싸게 책정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 SKT는 ▲휴대폰 보험 무료ㆍ할인 ▲웨이브ㆍ플로(FLO) 무료 ▲스마트기기 월 이용료 1~2회선 무료ㆍ할인 등 부가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5G 요금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내년부터 8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정규 요금제에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규 5G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약관 신고를 마무리했다. 무제한 데이터 혜택은 ▲5G 스마트(월 8만5000원, 부가세포함) ▲5G 프리미어 레귤러(월 9만5000원)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5G 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에 적용된다. 5G 프리미어 레귤러와 5G 스마트의 경우 추가 할인 프로모션이었던 'LTE 요금 그대로(5250원 할인)'도 혜택을 정규로 제공한다. 'LTE 요금 그대로' 할인은 공시지원금(단말기 할인)을 선택하더라도 적용받을 수 있다. 5G 프리미어 레귤러와 5G 스마트는 선택약정 요금할인 25%가 반영되면 각각 월 6만6000원, 5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제공했던 5G 요금제 4종의 고객 호응이 높아 사실상 이를 정규화 시킨 신규 요금제 4종을 준비했다"며 "이번 요금제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 홈트'와 같은 5G 콘텐츠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T와 LGU+는 지난 4월 5G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가입자들에게 연말까지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KT는 부가세 포함 8만원에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출시한 상황에서 SKT와 LGU+는 프로모션 연장 대신 요금제 개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올해 5G 요금제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2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470만으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1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5G를 지원하는 신형 스마트폰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다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5G 요금제 보강은 필수 과제였다. 특히 8만원대 요금제는 가장 가입자 비중이 높다. 다만 이동통신업계는 정부의 요구사항이었던 5G 중저가 요금제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않았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이통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5G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현재 SKT와 KT는 5만5000원 요금제에 데이터 8GB를, LGU+는 월 5만5000원에 9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 개편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지속 검토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
뉴스 123014::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개의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선서. 공직 후보자인 본인은 국회가 실시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을 맹서합니다. 2019년 12월 30일 공직후보자 추미애. (후보자께서는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후보자로부터 모두발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자께서는 발언대로 나오셔서 모두발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바쁜 국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오늘 인사청문회를 위해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업무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들을 대표하는 위원님들의 질문에 진실되고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답변하고 귀중한 충고와 조언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아울러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법무 검찰의 현안과 비전에 대한 저의 소신도 진솔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는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85년 3월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하여 인천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광주고등법원에서 근무하는 등 약 10년간 법관으로 재직하였습니다. 당시 군부정권 아래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시국사범에 대한 무분별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는 등 판사로서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후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에는 환경노동위원장, 여성특별위원회 위원, 보건복지위원, 외교통일위원회위원,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구성원으로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특히 공정경제와 소비자주권시대를 여는 계기가 된 제주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회복하는 제주4.3특별법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법률들의 재개정에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법무 검찰 개혁의 필요성과 방향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해 왔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국민의 뜨거운 열망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법무부도 그 중심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어느 때보다 법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큰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검찰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 전체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국민이 바라는 법무검찰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철저히 되돌아보고 새롭게 바뀌어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도 인권과 민생이 보호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공정함과 안전함, 편안함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국민이 존중받는 편안한 나라,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개혁을 완성하겠습니다. 현재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법무부의 탈검찰화 등 굵직한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조치가 진행 중입니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입법되면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해 개혁법안이 실효성 있게 실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이미 진행 중인 개혁 방안뿐만 아니라 법무검찰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을 갖춤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무검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는 포용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권이라는 소수에게도 비출 수 있는 가치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권력의 부당한 힘으로부터 소수를 보호하는 정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철학, 역사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단어는 아마도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법무부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히 누릴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합니다. 한편 범죄에 취약한 여성, 아동, 장애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확충하고 신속한 사회 적응이 필요한 이민자,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을 실질화하겠습니다. 아울러 범죄 피해자들이 범죄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정비하겠습니다. 셋째,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불환빈 환불균이라는 논어의 구절처럼 국민들은 배고픔보다 불공정한 것에 더 큰 분노를 느낀다고 합니다. 법원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원칙이 일상생활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적극 개선하겠습니다. 정의는 법집행의 본질적 가치이자 정신입니다. 정의실현과 직결되는 검찰의 국가형벌권 행사가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지휘감독하겠습니다. 그리고 취업비리, 교육비리 등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 거래에 대하여 엄단하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에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넷째, 국민이 편안할 수 있도록 민생안정을 위한 법무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무역보복, 대내적으로는 소비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 저소득 근로자 등 경제적 약자가 느끼는 고통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민생안정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하거나 관련 법제를 개선하는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또 국민들이 일상에서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민생침해범죄, 성폭력범죄, 음주운전과 같은 생활밀접형 범죄, 공격적 정신질환에서 비롯된 범죄 등에 대한 처벌과 예방 및 재범 방지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여상규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법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양심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 걸어온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길의 어려움을 걱정하여 제가 해야 할 일, 제가 옳다고 믿는 일 앞에서 물러난 적은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행정관료이자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소명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이기도 하지만 법무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 국회의원, 법무, 검찰, 가족 등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여 답을 찾고 때로는 질책도 들어가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바쁜 국회 일정 속에서도 청문회 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23014:: ▲ 퀸튼 잭슨은 허무한 패배에도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기념사진을 찍을 때 함께 포즈를 취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퀸튼 '램페이지' 잭슨(41, 미국)은 무력했다.  지난 29일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일본 대회(Bellator Japan)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3, 러시아)에게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KO패 했다.  120kg까지 살이 찐 잭슨은 너무 느렸다. 표도르가 날랜 스텝으로 치고 빠질 때 가드만 올리고 방어에 급급했다.  이렇다 할 공격 없이 샌드백이 됐다가 KO패 한 잭슨에게 의심의 화살이 쏟아졌다. 일부러 져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표도르가 승리 후 세컨드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때, 잭슨이 멀쩡하게 일어나 활짝 웃으며 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것도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잭슨은 경기 후 기자들이 기다리는 인터뷰 장소에 오지 않았다. 대신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겨 해명에 나섰다.  잭슨은 "짜고 하는 경기를 절대 하지 않는다. 표도르는 정당하게 이겼다. 난 몸무게를 줄여야 했다. 패배는 다 내 탓이다. 의심할 필요 없다"고 썼다.  잭슨은 1999년 프로 파이터로 데뷔해 20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프라이드에서 케빈 랜들맨, 무릴로 부스타만테, 척 리델, 히카르도 아로나 등을 꺾었다.  2007년 5월엔 UFC 71에서 척 리델을 TKO로 이기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역사를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레전드 파이터 중 하나다.  그러나 표도르와 경기에선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했다. 살이 쪄 느려진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잭슨이 이날 가장 크게 박수를 받은 건 등장할 때였다. 프라이드 메인 테마를 틀고 레니 하트의 소개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램페이지'가 돌아온 줄 알았다.  하지만 케이지 위에선 더 이상 '램페이지'가 아니었다.   ▲ 퀸튼 잭슨은 등장할 때 프라이드 메인 테마를 틀고 걸어 나왔다. 가장 많은 환호가 쏟아진 순간이었다.  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
뉴스 123014::실무상 한국 법원 판결문으로 중국서 인정받고 집행하기 어려워 무역 계약 단계에서 관할권에 대한 규정 잘 따져보아야  한국 회사 A와 중국 회사 B 사이에 국제무역 계약분쟁이 발생하여, A가 B를 상대로 한국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하여 최종 승소판결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중국 회사 B는 한국에 재산이 없고 중국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럴 경우, A는 한국 법원에서 내린 판결문을 가지고 중국 법원에 신청하여 B의 재산을 집행할 수 있는지요?  실무상 한국 법원의 판결문으로 중국법원에서 인정받고 집행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민사소송법(中华人民共和国民事诉讼法)> 제282조 및 제283조에서는 당사자가 외국 법원에서 내린 효력을 발생한 민사판결에 대하여 관할권이 있는 중국의 해당 중급 법원에 그 판결 또는 재정의 승인과 집행을 신청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법원은 해당 국가(예: 한국)와 체결한 민·상사법 공조조약이나 양국이 함께 가입하고 있는 국제조약에 따라 상호호혜의 원칙에 근거하여 중국의 법률과 국가주권, 안전, 사회이익을 해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그 효력을 승인하고 집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간에 현재 한중 민상사법 공조조약에서는 상대국 법원판결에 대한 집행승인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A는 집행할 재산이 있는 중국의 중급법원에 집행을 신청하여도 그 효력을 승인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처럼 양국 간 법원판결문은 서로 간의 집행승인 공조조약이 없어,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해도 상대방 국가에 있는 재산을 집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비하여, 가급적 국제무역 계약서 체결 시, 현재 양국 간에 모두 가입되어 있는 국제조약(뉴욕조약)에 따라 법원이 아닌 중재위원회를 양 당사자 간의 분쟁관할기구로 약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따라서 실무상 집행효력을 확실히 인정받기 위해서는 계약 단계에서 관할권에 대한 규정을 전문가와 잘 의논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뉴스 123014:: SBS 제공  드라마 ‘스토브리그’(SBS)는 여러모로 남다르다. 야구라는 독특한 소재를 브라운관에 풀어내면서 매회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대단한 긴장감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시청률도 12%(닐슨코리아)대까지 파죽지세로 올랐다. 남궁민 박은빈 등 배우들의 호연과 깔끔한 연출이 두루 버무려진 극인데 흥행의 끌차가 된 건 역시 흥미진진한 극본이었다. 그리고 이 힘 있는 극본은 한 신인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다. 스토브리그는 신임 단장 승수(남궁민)가 세이버매트릭스(통계학적 분석론)를 바탕으로 꼴찌팀 드림즈를 되살리는 과정을 그린다. 일면 할리우드 인기 영화 ‘머니볼’을 연상케 하는데 에피소드의 치밀함이 영화 못지않다. 29일 대본 집필 중 틈을 내 국민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가진 이신화(34) 작가는 자신을 1980~90년대의 전설적 투수 선동열 등을 보며 야구에 빠져든 “낭만파 야구팬”으로 소개했다. 남성인 이 작가는 창작 계기에 대해 “야구의 매력을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세이버매트릭스는 일반적 상식을 깨는 묘미가 있으면서 야구라는 스포츠의 깊이를 증명하는 방법론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BS 제공  극은 방송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만년 꼴찌팀이란 극 설정이나 구단 스카우트 비리 등 소재들이 현실감 넘치게 풀어지면서 “우리 팀(선수) 얘기 아니냐”는 팬들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실제같은 선수들의 타격 자세 등 고증에 심혈을 기울인 연출도 한몫했다. 이 작가는 “실제 모델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측되는 선수들 모두 KBO의 영웅들”이라며 “상상력으로 구현한 이야기가 현실과 연결돼 팬들이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털어놨다. 극이 영리한 건 비단 야구 이야기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구팬들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야구팀을 운영하는 프런트를 배경으로 하면서 시청자 외연을 넓혔다. 야구 소재 오피스물이기도 한 셈인데 극은 단장과 운영팀장 등 프런트 내부 구성원들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며 휴머니즘적 서사를 진득하게 풀어간다. 대학에서 극작과를 나온 이 작가는 ‘각본 없는 스포츠만 한 드라마가 없다’면서도 ‘스포츠는 구현이 어려워 드라마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모순적 수업내용을 늘 조화시키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생각해보니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건 역전의 짜릿함보단 선수들에게 깃든 여러 일화들 때문이었다”며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프런트를 공간적 배경으로 택했다”고 했다.  SBS 제공  극본 취재는 “현실성에 중점”을 두고 해나갔다. 개정되는 야구 룰에 맞춰서도 수없이 극본 수정을 거듭했다. 공식적으로 제작 협조를 하는 SK와이번스를 비롯해 한화이글스 등 여러 팀을 돌면서 프런트의 일반적 구성과 디테일 등 얼개를 잡아나갔다. 야구에 대한 학술적 논의들이 이뤄지는 한국야구학회에도 꾸준히 참석했다는 이 작가는 “취재 과정에서 즐거운 기억들이 참 많다”며 “따뜻한 야구인들을 만나며 야구에 대한 큰 열정을 함께 가늠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주연 남궁민은 스토브리그 극본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첫 미팅 당시 “신인 작가에게 과찬”이라는 이 작가의 말에 남궁민은 “신인과 기성작가를 전혀 구분 짓지 않는다”며 대본을 추켜세웠다고 한다. 이 작가는 “대본의 여백을 남궁민 배우가 채워주고 있다. 늘 온화하고 공부하는 배우”라고 했다. 운영팀장 세영 역을 맡은 박은빈에 대해서는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 세영은 현실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대 변화에 맞춰) 만들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였다”며 “정말 생동감 넘치게 표현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BS 제공  학교 급식배선원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이 작가가 작가의 꿈을 놓지 않았던 건 드라마가 가진 매력에 매료됐기 때문이었다. 10살 때쯤 본 한석규 최민식 주연의 드라마 ‘서울의 달’(MBC)은 사람을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을 깨닫게 했다. 일을 배우기 위해 ‘지식채널e’(EBS1) 등 여러 교양 프로그램 작가와 드라마 보조작가 등을 거친 그는 스토브리그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날리며 자신을 단박에 각인시켰다. 그렇다면 이 작가가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하고픈 말은 무엇일까. 그는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이라며 “성적이 전 국민에게 공개되는 프로야구에는 약자를 대하는 사회 단면도 담겨있는 것 같다. 땀방울을 흘렸다면 그 자체로 격려하고 보람을 느끼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가 작가로서 꾸준히 써나갈 드라마의 모습도 이런 소신과 맞닿아 있는 것이었다. “가치가 담긴 따뜻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작은 공감과 연민으로 시작해 서로를 보살피고, 그로 인해 희망이 피어나는 그런 드라마요.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다 보면 결국 제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
뉴스 12301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훈련을 마친뒤 더그아웃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매체 '제이스저널'이 류현진(32)에게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올해까지 7년간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입단식을 치르며 다음 시즌 새로운 팀에서 시작한다. 제이스저널은 “토론토는 류현진이라는 거물급 선수를 잡는데 성공했다. 류현진의 합류는 성적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로스앤젤레스에서만 뛴 류현진이 익숙하지 않은 팬들을 위해 류현진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몇가지 준비했다”면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야시엘 푸이그가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영상과 류현진이 한국에서 찍은 광고영상 2개(신한카드, 진라면)를 소개했다. 제이스저널은 “우리는 류현진이 첫 기자회견에서 ‘봉주르’라고 인사를 건냈을 때 그의 성격을 조금 엿볼 수 있었다. 류현진은 앞으로 4시즌 동안 토론토의 젊고 인상적인 클럽하우스에서 함께 할 것이다”며 류현진의 영입을 기뻐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의 이적 발표가 있은 뒤 SNS를 통해 “내가 가장 좋아했던 친구가 정말 그리울거다. 그동안 함께한 모든 시간이 고맙다. 네가 아메리칸리그에 가기 전에 첫 홈런을 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작별인사를 건냈다. 제이스저널은 터너의 SNS를 인용하며 “터너는 류현진에게 ‘가장 좋아하는 친구’라며 작별인사를 전했다. 언어의 장벽이 있음에도 류현진이 팀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은 정말 놀랍다”며 류현진의 친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이 커쇼, 푸이그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을 소개하면서 제이스저널은 “이 영상을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토론토 에이스의 밝은 면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벌써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류현진과 함께 최고의 댄스를 선보이는 클럽하우스 영상이 상상된다”고 류현진의 분위기 메이커로서 활약을 전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라인업을 보유한 토론토와 베테랑 류현진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
뉴스 123014::스페인서 피켓시위 중인 고 이지현 씨 부모 "공무원 퇴근했다" 딸 시신도, 현장도 못봐 관공서 입장? 자연재해니 법적 처리하라고 "노래 가르쳐주던 사랑스런 딸, 악몽같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성우(故 이지현 씨 부친) 지난 21일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유학하던 한 한국인이 관공서 벽에서 떨어진 조형물에 머리를 맞아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부모님은 스페인을 곧장 날아갔습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 증거는 남아 있지 않았고 사진이 전부였다는데 그 사진조차 스페인 경찰들이 보여주지 않고 있고 관공서 건물의 주인인 마드리드 주정부는 그저 이것은 자연재해다라고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는데요.  이 청천벽력 같은 상황 자체도 억울한데 누구 하나 책임 있는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직접 얘기를 좀 들어봐야겠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머물고 있는 고 이지현 씨의 아버지 이성우 씨 연결을 해 보죠. 아버님, 나와 계세요? ◆ 이성우> 안녕하십니까. 이성우입니다. ◇ 김현정>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우선 감사드립니다. 제가 듣기로는 지금 따님이 숨진 현장에서 피켓 시위를 부모님이 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 이성우> 네. 그저께 시위를 처음 시작할 때 당시 지현이가 쓰러져 있던 그 현장을 같이 지나던 영화 감독이라는 사람이 오셔서 저를 안아주면서 위로를 해 주었습니다. ◇ 김현정> 스페인 사람인 거죠. ◆ 이성우> 네, 스페인 사람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 목격자가 뭐라고 상황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하던가요? ◆ 이성우> 이 건물의 옥상에서 엄청난 벽돌이 떨어져서 지현이를 타격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고 이지현 씨의 부모님이 사고 현장인 마드리드관광청 앞에서 호소문을 들고 서 있는 장면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 김현정> 아마 여기까지만 들으셔도 여러분 이게 어떤 사건인가, 참 기막히다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 이 황당한 사고가 어떻게 벌어진 건지 그 자초지종부터 좀 따져봐야겠습니다. 따님이 스페인 유학 중이었던 거죠?  ◆ 이성우> 네. ◇ 김현정>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 이성우> 국민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5년간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지현이가 그렇게 직장 생활을 하고 난 돈으로 스페인의 자라(Zara)라고 하는 의류 업체에 일을 하고 싶어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서 여기에 왔었습니다. ◇ 김현정> 5년간 직장 생활하고 그 모은 돈 가지고 스페인 의류 업체에 취업하고 싶어서 어학 공부하러 간 거군요. ◆ 이성우>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21일날 어떻게 그런 사고가 벌어진 거죠? ◆ 이성우> 그건 모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던 벽돌이 떨어지면서 엄청난 소리를 내었답니다. 목격자의 이야기는 한 15cm 되는 그런 붉은색의 벽돌. 그 현장을 보여달라고 해도 묵묵부답. 권한 밖이다라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현장을 당연히 봐야죠. 그 벽돌은 어떤 벽돌이었는지도 봐야 하고 봐야 하는데 경찰이 안 보여주고 있습니까? ◆ 이성우> 그걸 위험하니까 소방당국이 건물에 부착돼 있는 것을 다 제거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럼 아직 못 보신 거예요, 아버님 그 실물을? ◆ 이성우> 예, 보지도 못했습니다. 보여주지도 않고 수사 비밀이라고 경찰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사 비밀이요? ◆ 이성우> 예.  스페인 마드리드 관광청 앞에서 호소문 시위 중인 이성우 씨를 당시 현장 목격자인 스페인 시민이 안아주는 장면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 김현정> 그러면 사진이라도 보셨어요, 그 현장 사진?  ◆ 이성우>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대사관 영사가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그 사진도 보여줄 수 없고 나중에 판사에게 정보 공개 청구를 하라고 했습니다. ◇ 김현정> 아니, 현장 사진도 못 보여준다. 그게 무슨 말이죠? 부모님이, 사망한 피해자의 부모님이 왔는데 사진도 못 보여준다는 게 이게 무슨... 이해가 안 가네요. ◆ 이성우>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여기 스페인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혼자 걸어가고 있었던 건가요, 지현 씨 혼자? ◆ 이성우> 예. 주변에, 지현이 옆에 걸어가던 나이 드신 분은 맞지 않고 비극을 피할 수 있었는데 지현이는 떨어진 돌에 맞아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부모님은 그 소식을 듣고 바로 가셨을 텐데 스페인이 워낙 머니까 도착이 그렇게 빨리 되지 않았을 것 같아요. ◆ 이성우> 소식을 들은 그날 저녁 5시에 출발해서 36시간 만에 마드리드에 도착했습니다. ◇ 김현정> 가보니까 상황이 어떻던가요? ◆ 이성우> 저녁이어서 공무원들이 다 퇴근해서 올 수도 없다. ◇ 김현정> 볼 수도 없다고요? ◆ 이성우> 예. ◇ 김현정> 병원에 아버님이, 부모님이 도착하셨는데 따님을 볼 수가 없다고요? ◆ 이성우> 예. 문을 닫았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 9시에 오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지금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36시간 비행기를 타고 딸 얼굴 보러 갔는데 공무원들 퇴근했으니까 아침까지 기다리라고. 얼굴 볼 수 없다고. ◆ 이성우> 예. 더 기가 찬 것은 아침에 가서 딸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니 장례 업체를 지정해 와야지 딸의 시신을 그 업체에 전해줘서 그곳에서 확인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습니다.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장례 업체를 지정해 와야 얼굴 볼 수 있다는 건 또 무슨 말인가요? 아까 전에는 공무원들이 퇴근해서 안 된다고 하고. ◆ 이성우> 여기 행정 절차가 그렇다는 겁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내 딸인지 아닌지 확인도 하지 않고 어떻게 장례 업체 지정해서 확인하란 말이냐. 아무리 호소해도 똑같은 말뿐이었습니다. ◇ 김현정> 기가 막히네요. 우리 대사관이 거기 있을 텐데 그쪽으로 도움을 청해보지는 않으셨어요? ◆ 이성우> 아니, 대사관 직원과 같이 갔습니다. ◇ 김현정> 같이 갔는데 그렇게 나옵니까? ◆ 이성우> 예. ◇ 김현정> 거기 절차가 그렇다. 기다려라. 안 된다. 못 보여준다. ◆ 이성우>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아주 격하게 항의를 했더니 판사에게 팩스로 요청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 김현정> 그 관공서 건물주가 주정부니까 주정부가 뭔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할 텐데 주정부의 입장은 뭔가요? ◆ 이성우> 자연재해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리하라. ◇ 김현정> 그 말은 소송 걸어라? 그날 태풍이 불었고 태풍에 의해서 벽돌이 떨어진 거다. 이런 주장인 건가요? ◆ 이성우> 예. ◇ 김현정> 그런데 아버님 그 건물 가보셨을 텐데 이게 지금 벽돌이 떨어진 건데. 그러면 태풍에 벽돌이 떨어질 정도로 이게 허술했다면 사전에 관리를 안 한 책임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습니까? ◆ 이성우> 2015년도에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라는 이야기를 또한 같이 계속했습니다. ◇ 김현정> 2015년이요? 그러면 한참 전인데 그 얘기를 하면서 그때는 멀쩡했다. 그러니 우리는 책임 없다. ◆ 이성우>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아버님이 이 사연을 SNS에 올리고 이게 세상에 알려지면서 우리 외교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사고 원인 규명을 스페인 측에 요구했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따님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계시는 거죠? ◆ 이성우> 예. ◇ 김현정> 당장 시급히 좀 이루어져야 될 것. 부모님들이 바라시는 건 어떤 걸까요? ◆ 이성우> 우리의 요구는 주정부 책임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또 하나는 지현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만든 그 건물의 구조를 봐야 되겠다. 그런 요구를 했습니다. ◇ 김현정> 열심히 살던 딸이 지금 이렇게 돼서 더 마음이 아프실 텐데. 마지막 전화하신 건 언제였나요? ◆ 이성우> 12월 10일쯤 아빠가 어떤 (외국어) 노래 하나를 배우려고 지현이 보고 소리 나는 대로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그게 마지막 지현이의 유서가 돼버렸습니다. 사랑하는 내 딸이 남겨준 그 가사, 그걸 더 이상 그 노래 들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만질 수도 없고 얘기할 수도 없고 어떻게 집사람하고 내가 살아가야 할지 정말 이 악몽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 고국에서도 관심 가지고 이 상황들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요, 힘내시고요. ◆ 이성우> 고맙습니다. ◇ 김현정> 아무쪼록 상황들 잘 정리되고, 스페인 정부가 책임 있는 원인 규명 또 재발 방지 대책 내놓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이성우> 고맙습니다. ◇ 김현정> 아버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이성우>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김현정> 참 건강의 말씀을 제가 전해야 하는데 아버님이 오히려 위로의 말씀을 전해 주시네요. 스페인 관공서 건물 벽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스페인 유학생 이지현 씨의 아버지 이성우 씨 만나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23014::[서울신문 나우뉴스]  500년 전 그린란드에 살았던 이누이트족의 미라  16세기 당시 그린란드에 살았던 원주민들의 부검 결과가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미국 어센션 헬스케어(Ascension Healthcare) 연구진이 분석한 것은 1929년 당시 그린란드의 한 섬에서 발견된 미라 4구로, 차가운 기온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약 500년간 미라로 남아있는 시신들이었다. 연구진은 미라가 입고 있는 의복이나 장신구 등을 분석한 결과 미라의 주인들이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인 1500년대에 사망해 땅에 묻힌 북극 원주민 ‘이누이트(Inuit)족’으로 추정했다. 이누이트족은 기원전 2500년경 북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키모인 원주민으로, 이뉴잇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당시 북극 원주민들은 일반적으로 물고기나 새, 바다포유류 등을 사냥해 주 식량으로 삼았고, 해산물 위주의 식단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매우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것은 500년 전 그린란드 원주민들의 사망 원인이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atherosclerosis)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이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동맥 내부에 지방이 쌓이면서 동맥이 굳어지는 질환이며,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해산물 등을 통해 섭취하는 오메가3 지방산은 이러한 동맥 경화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산물 위주의 식단을 유지했던 500년 전 원주민의 사망 원인이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는 곧 오메가3 지방산의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동맥에 지방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는 보장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과정에 다른 특별한 요인이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시 그린란드 원주민이 온도 조절을 위해 실내에서 불을 피우는 등의 환경이 이누이트족의 동맥경화증 위험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오픈 네트워크(JAMA Open Network)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123014::한명숙·이석기는 제외..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 170만명  이광재·곽노현·한상균 특사…5천174명 사면·복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았다. 정부는 이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과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선거 사범 등 5천17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된 정치인 가운데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과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2015년 4월에도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벌금 5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곽 전 교육감은 2012년 9월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물러났다. 법무부는 이 전 지사 사면에 대해 "부패 범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사범 중 장기간 공무담임권 등 권리가 제한됐던 소수의 정치인을 복권했다"고 설명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면된 선거사범 267명은 2008년 제18대 총선과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처벌받은 이들이다. 18·19대 대선과 19·20대 총선, 6·7회 지방선거 당시 사범은 제외됐다. 다른 사건으로 수배·재판 중이거나 벌금·추징금을 미납한 경우, 공천 관련 금품수수 전력이 있는 경우도 배제됐다. 2015년 5월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이 확정된 한 전 위원장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법무부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1천879명이 공무원 임용 제한 등 각종 자격제한에서 해제됐다. 현재 가석방 중인 1명은 남은 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정부는 올해 3·1절 특별사면 이후 형이 확정된 '세월호 집회 사건' 등 이른바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가운데 18명을 선별해 추가로 사면·복권했다.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도 단행됐다. 벌점 삭제, 면허 정지·취소 처분 철회 등으로 170만9천822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음주운전과 뺑소니, 난폭·보복운전 사범 등은 감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어업인 2천600명도 면허·허가와 관련한 행정제재를 감면받았다. 문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6천444명), 올해 2월(4천378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
뉴스 123014::마이니치신문 조사.. 10년 후 한일관계에도 '부정적 시각' 우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연말을 앞두고 일본 전국의 유권자 2천400명(유효답변 1천285명, 유효답변 회수율 54%)을 무작위로 뽑아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우편 여론조사를 했다. 이 신문이 30일 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친밀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한국은 1.9점(평균치)을 얻어 2014년 이 질문 항목이 포함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얼어붙은 한일관계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친밀감을 느낀다'를 5점, '느끼지 않는다'를 1점으로 환산해 평가한 한국 점수는 작년 10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시작할 당시의 상황이 반영된 작년 조사 때(2.1점 )와 비교해도 0.2점 떨어졌다. 징용 배상 등 역사 인식을 둘러싼 양국 간 대립이 올해 들어 경제, 인적교류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한 것이 올해 친밀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3.4점)이었고, 중국(2.1점)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 점수는 각각 작년보다 0.2점 올랐고, 중국의 경우 올해 한국을 추월했다.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도 점수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선 0.1점 상승했다. 10년 후의 관계에 대해 '좋아질 것'을 5점, '나빠질 것'을 1점으로 평가해 계산한 결과에서도 4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낮은 2.2점을 얻어 일본 국민은 대체로 미래 한일 관계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에서 미국은 3.3점, 중국은 2.5점, 러시아는 2.4점을 얻었다. 한편 이 조사에서 일본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75%)이 많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권 주도로 추진하는 것에는 반대( 51%)가 찬성(44%) 의견보다 많았다. 아베 정권에 대해선 '지지한다'는 응답이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35%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를 늘리는 문제에 대해선 긍정적 의견(56%)이 부정적인 의견(35%)보다 훨씬 많았다. 여성 일왕제 도입에 대해선 74%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
뉴스 123014::문화재청, '보호구역' 지정 / 1949년 백범 서거 당시 시민들 모여 애도한 역사적 장소 / 문화재청, 경교장 건물 주변 391㎡ 부지 '보호구역' 지정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인 2019년도 어느덧 끝자락에 도달한 가운데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경교장이 옛 모습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길이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형 병원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 도로, 주차장 등으로 둘러싸여 ‘고립된 섬’이나 다름없던 경교장을 주차장 등 다른 공간과 분리시켜주는 일종의 ‘완충지대’가 생겨나 위엄과 품격을 갖춘 문화재 건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강북삼성병원 내 경교장. 도로, 주차장 등으로 둘러싸여 ‘문화재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본지가 30일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검색한 결과 문화재청이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적 제465호 문화재 경교장 건물의 주변 부지 391.67㎡(약 118.5평)를 ‘보호 구역’으로 지정, 이날자 관보를 통해 고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교장 건물은 문화재로서 보호를 받아왔는데 이번 고시는 경교장 주변에 문화재 보호를 위한 별도의 구역을 설정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새롭게 경교장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부지는 강북삼성병원 소유로 현재 병원 주차장 등으로 쓰이는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경교장은 문화재 보호 구역 없이 건물만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며 “문화재의 지속적인 관리 및 완충 공간을 확보하여 문화재 보존·관리 여건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강북삼성병원의 현대식 대형 건물들 사이에 ‘외롭게’ 방치된 경교장이 옛 임시정부 청사다운 위엄과 품격을 갖추게 될지 주목된다. 지금은 병원 내 도로, 주차장 등으로 둘러싸여 병원 이용객들의 경우 문화재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현 주차장 부지가 1940년대에는 경교장 앞뜰이었다.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1949년 6월26일 경교장에서 서거한 뒤 장례 기간 많은 국민이 이 경교장 앞뜰에 모여 애도를 했다. 백범에 대한 추모 열기가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인 셈이다.  1949년 6월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직후 경교장 앞뜰에 모여든 서울시민들이 엎드려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을 건물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촬영한 모습. 앞의 구멍은 백범 저격 당시 총알이 뚫고 지나간 흔적이다. 김구재단 제공   2010년대 들어 서울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교장은 현재 강북삼성병원 건물과 주차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에 앞뜰을 비롯해 넓은 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경교장에 딸린 부속 건물로 한옥 1채도 있었다. 경교장 남쪽에는 정문(주출입문)이, 동쪽에는 후문(부출입문)이 각각 있었다고 한다.  특히 경교장 동쪽으로는 연못, 다리, 차고 등 부대시설이 있었고 경교장 건물을 포함한 전체 면적이 5267.44㎡(약 1593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교장 건물 주변의 ‘완충구역’을 잘 활용하면 백범 서거 당시 국민적 애도의 현장이었던 앞뜰을 복원함으로써 백범 그리고 임시정부 기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서양식 저택으로 지어진 경교장은 1945년 광복 이후 백범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하면서 그 거처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쓰였다. 그해 12월3일에는 임시정부의 첫 국무위원회 회의가 경교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백범 암살 이후 경교장은 주한 외교사절을 위한 공관 등으로 쓰이다 박정희정부 시절인 1967년 바로 곁에 고려병원이 들어서며 병원 시설의 일부로 편입됐다. 고려병원은 1995년 지금의 강북삼성병원으로 바뀌었다.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5년 사적 465호 문화재로 지정된 데 이어 건물 2층의 백범 집무실이 부분적으로 복원됐다. 현재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져 서울역사박물관이 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 3월부터 대중에 개방됐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뉴스 123014::경기선행지수 석달째 상승..동행지수는 두달 연속 하락 통계청 "내년 상반기 또는 1분기에 더는 경기가 하락하진 않겠다는 정도"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뉴스) 김연정 이대희 김경윤 기자 = 11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표가 모두 전월의 마이너스를 딛고 '트리플 반등'했다. 3대 지표의 동반 증가는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상승한 반면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한 산업생산은 9월에 -0.4%로 석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으나 10월에 보합을 나타낸 뒤 11월에는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0.5%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1.4%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이 8.1% 늘었고, 부동산(6.2%), 도소매(3.0%), 금융·보험(2.1%) 등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5%), 금속가공(-6.5%) 등의 감소폭이 컸다. 이에 따라 반도체(9.3%), 석유정제(5.7%)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1.6% 감소했고, 재고는 0.9% 줄어들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6.3%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9.3%) 속에 전월보다 1.4% 상승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10월 2.3%포인트에 이어 1.5%포인트 하락해 71.8%를 가리켰다. 이는 올해 3월(71.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반도체 등 생산능력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도체 출하는 전월보다 1.1% 증가했고, 재고는 5.9% 늘었다.  최근 반도체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래픽] 산업활동동향 증감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11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의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의 마이너스를 딛고 '트리플 반등'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zeroground@yna.co.kr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1~11월 누계 소매판매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9월과 10월에 각각 2.3%, 0.4% 줄었으나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날씨 영향으로 겨울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5.6% 증가했고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 속에 내구재 판매도 3.4%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쇼핑 할인행사도 소매판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업태별로는 면세점(7.6%), 무점포소매(4.7%), 대형마트(3.2%), 백화점(2.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화장품의 경우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있지만, 중국 광군제(光棍節) 등으로 면세·온라인 쪽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1~11월 누계로 보면 9.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6~9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10월 -0.7% 감소한 뒤 11월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기계류 투자는 -0.3% 감소했지만, 변동폭이 큰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4.6%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18년 11월부터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달 처음 보합으로 돌아섰다. 국내 기계 수주는 공공과 민간 양쪽에서 모두 늘어 전년 같은 달보다 23.6%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장비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장과 창고, 사무실 등 비주거용 건축공사 실적이 감소하면서 건축 부문이 2.9% 줄었고, 토목은 1.0% 증가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이 42.0% 늘고 건축도 4.1% 증가하면서 1년 전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1~11월 누계로는 3.5% 증가했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9월 보합 후 10월과 11월에 2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내년 상반기 또는 1분기에는 더는 (경기가) 하락하지는 않겠다는 정도"라며 "수치상 기저효과가 사라져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미약하고 건설기성이 마이너스를 보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째 상승해 향후 경제 상황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뉴스 123014::경찰 "수사 구조개혁 앞두고 전문성 강화"..비서울 8명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경찰청은 30일 박성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을 비롯한 총경급 22명을 경무관 승진 예정자로 내정했다. 본청에서는 최주원 형사과장을 포함해 윤승영 수사기획과장, 유재성 사이버안전과장, 정병권 자치경찰기획과장, 한원호 경무과장, 곽순기 과학수사과장, 윤시승 정보3과장, 백동흠 외사기획과장, 김도형 정보화장비기획과장이 경무관에 오르게 됐다. 서울청에서는 박 수사과장을 비롯해 강언식 경비1과장, 홍기현 101경비단장, 이호영 인사교육과장, 이인상 외사과장이 승진했다. 여타 지방청에서는 부산과 대구, 경기 남부,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에서 각각 1명씩 총 8명이 승진했다. 이는 지난해 2명에 불과했던 것에서 6명이 늘어 역대 최대 숫자를 보였다. 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시행에 대비해 지역치안 상황에 정통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수사구조개혁에 따른 경찰 수사역량 강화 차원에서 적임자를 선발하는데 이번 승진인사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구조 개혁을 앞두고 경찰 수사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우수한 범수사 분야 관리자를 확대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승진인사에는 수사 5명, 사이버수사 1명, 과학수사 1명 등 범수사분야에서 7명이 승진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승진 연차에 여성경찰관이 부족해 여성경무관 배출이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으나, 앞으로 여성경찰관의 경무관 승진 후보군 확보를 위해 여성총경 승진 확대 등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 123014::학교 후배, 개인 포럼 관계자들 줄줄이 초청 "예산으로 동창회,동호회 했다"논란 더 가열 과거 '아베의 조력자'에서 '폭탄'으로 전락 사학재단 스캔들에 이어 벚꽂 논란의 중심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지지율을 10%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린 ‘벚꽃 보는 모임’스캔들에 부인 아키에(昭恵)여사가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리투아니아를 함께 방문했던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AP=연합뉴스]  30일 마이니치 신문은 ‘벚꽃모임, 아키에 여사의 동창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퍼스트 레이디’인 아키에 여사와 이 모임의 연관성을 집중 보도했다.  ‘벚꽃 보는 모임’스캔들은 5억원 이상의 세금이 투입되는 이 행사에 아베 총리의 지역구 주민 800명 이상이 초청을 받는 등 공적인 행사가 아베 총리의 사적인 홍보 행사로 전락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아키에 여사의 초청으로 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도 상당수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의 출신학교인 ‘세이신(聖心)여자학원’의 후배들, 아키에 여사가 교장을 맡거나 관여하고 있는 여성 포럼 '우즈(UZU)학원', 농업관련 비영리 포럼의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2012년 말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후 이 모임에 매년 초청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마이니치 신문에 “아키에 여사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동창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아키에 여사 등이 주최하는 지방 활성화 관련 포럼의 강사도 2017년부터 3년 연속으로 ‘벚꽃 보는 모임’에 초청을 받았다.   아베 총리와 아키에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2016년엔 아키에 여사가 관련돼 있는 스키 이벤트의 관계자가 초청을 받았고, 아키에 여사가 만든 달리기 모임 관계자들도 벚꽃 모임 참가 뒤 관련 사진을 SNS에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우리의 '총리실'에 해당하는 일본의 내각부는 벚꽃 모임에 초청할 수 있는 인사의 범주를 ‘각계에서 공적이 있는 사람’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키에 여사의 경우 이런 공적과 무관하게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모임에 초대해 동창회나 동호회처럼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남편(65)보다 8살 연하인 아키에 여사는 평소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스타일로 아베 총리의 보수적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7~2018년 아베 총리를 코너로 몰았던 사학재단 스캔들에 관여한 정황들이 나타나면서 "아베의 '믿는 구석'에서 아베의 '폭탄'으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들이 돌았다.   지난 11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관저에서 출입 기자들을 만나 '벚꽃 모임'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당시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이제부터는 아내가 엄격하게 근신해야 한다"며 반성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사학 스캔들에 이어 '벚꽃 보는 모임'에도 아키에 여사가 중심에 등장하면서 아베 총리는 연말연시 일본내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처지가 됐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
뉴스 123014::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게 된 홀란드(오른쪽). 출처 | 도르트문트 트위터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오스트리아 강호 잘츠부르크가 올 겨울 유럽 축구계의 거상으로 떠올랐다.  잘츠부르크는 올 겨울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젊은 공격수들이 연이어 빅클럽 이적이 현실화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가 올 겨울 빅클럽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된 계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효과로 볼 수 있다. 1933년 창단된 잘츠부르크는 1994∼1995시즌 UCL 본선에 처음 진출한 뒤 오랫동안 유럽 최고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강호로 군림했지만 번번이 UCL 예선과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올시즌 25년만에 UCL 본선에 오른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유럽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시즌 UCL 우승팀인 리버풀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등 여러차례 인상적인 경기를 통해 잘츠부르크의 경쟁력을 증명해냈다. 이적 행보의 스타트는 일본 출신의 미나미노 다쿠미가 끊었다. 잉글랜드 리버풀은 미나미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 금액인 725만 파운드(약 110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잘츠부르크로부터 영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영국 현지언론들은 이달 중순 “미나미노가 몇 주안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1월에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받았던 공격수 엘링 홀란드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이적을 확정했다. 그는 29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2024년 여름까지 계약을 확정했다. 이적료는 홀란드의 바이아웃 조항에 따라 2100만 유로(약 27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홀란드는 올시즌 22경기에 28골을 쏟아내면서 무서운 득점력을 통해 유럽 축구의 신성으로 떠올랐다.특히 UCL을 통해 10대 공격수 득점 기록을 연이어 갈아치운 그는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원이었다. 영건 3총사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황희찬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독일과 잉글랜드 언론에서는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잘츠부르크와 울버햄프턴이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왔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영입을 위해 직접 경기를 지켜보는 등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희찬의 예상 이적료는 미나미노의 3배, 홀란드보다 많은 수준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적료의 경우 협상이 타결되면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
뉴스 123014::대한장연구학회, 환자 439명 설문조사.."경제적 부담 커"  대장 내시경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재발이 잦은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1년간 부담하는 의료비가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장연구학회는 국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자 439명을 대상으로 9∼10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염증성장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희귀 난치질환이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며 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설사나 혈변, 복통,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등 증상이 수주 혹은 수개월에 걸쳐 지속해 발생한다. 완치되지 않는 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염증성장질환 환자 치료중단 [대한장연구학회 제공]  ◇ 입원 190만원·수술 260만원…경제부담에 치료중단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잦은 재발과 이로 인해 지출하는 의료비 등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환자들은 외래진료비와 약값에 월평균 약 18만원, 연평균 약 200만원을 지출했다. 입원할 경우 1회당 평균 약 190만원, 수술 시 1회당 평균 약 260만원이 들었다.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지연하거나 중단했다고 답한 환자도 11.6%에 달했다. 이들의 80.4%는 치료 지연·중단 이후 상태가 악화했다고 답했다. 환자들의 경제 상황을 보면 45.6%는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도 15.7%를 차지했다. 고정 급여를 받는 업무에 종사하는 환자는 41.2%에 그쳤고, 직업이 없는 경우도 13%로 나타났다.  지방 환자의 경우 서울, 부산 등 대도시로 치료를 받으러 떠나는 이중고도 겪고 있었다. 환자의 52.6%는 거주지 외 시·도 병원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이들의 37.2%는 거주지역에 염증성장질환 치료 병원이 없다고 답했다. 대한장연구학회는 "염증성장질환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중증 희귀난치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교통비, 간병비 등 간접비 부담도 상당하다"며 "직접적인 의료비뿐만 아니라 간접비용을 고려하면 1인당 연간 소요하는 비용이 88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염증성장질환 환자 동반질환 [대한장연구학회 제공]  ◇ 환자 35% 전신성질환 동반…일상생활에도 영향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관절증상, 건선 등 다른 질환을 함께 앓거나 무기력감, 우울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34.4%는 전신성 질환을 동반했다. 동반되는 질환은 관절 증상이 37.3%로 가장 높았고 류마티스관절염 16.7%, 외음부·구강 궤양 16%, 건선 12.7%, 강직성척추염 5.3% 순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정신적 고통도 겪고 있었다. 환자의 56.3%는 '종종 무기력하다고 느낀다', 44%는 '불안하고 우울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은 10점 만점 기준 3.97로 조사됐고, 생산성에 미친 영향은 3.78점으로 나타났다. 주된 불편함으로 '통증과 불편함 경험'이 39.4%였고,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함'이 31%, '밤에 숙면하지 못함'이 27.8% 등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진단이 어려워 발병 이후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도 환자의 고통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환자 27.3%는 발병 이후 진단을 받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성 대한장연구학회장(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은 "염증성장질환은 치료비 부담은 물론 전신에 동반되는 질환과 정신적인 고통 등으로 생활 전반에 걸친 어려움이 크다"며 "중증 희귀난치질환으로 산정특례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의료비와 간접비 부담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사회,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할 젊은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꾸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뉴스 123014::관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중소업체 "특허 반납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공항 입국장에 면세품 인도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개장 7개월을 넘긴 공항 입국장 면세점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같은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30일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관세법 개정안은 인터넷 면세점이나 시내 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공항 출국 때 받는 것이 아니라 입국 시 받을 수 있는 인도장 설치 근거를 신설했다. 인도장이 생기면 국내에서 소비할 술이나 화장품을 출국할 때 찾지 않고 입국할 때 찾을 수 있어 여행 내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공항을 이용해 출국하는 여행객의 편의가 커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입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중소·중견 면세업체는 이번 법 개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행 중 면세품을 휴대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31일 인천공항에 처음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을 덜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입국장 인도장이 생기면 소비자들이 출국 때 대기업 면세점 상품을 구매하는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게 중소·중견 면세업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SM면세점과 엔타스 듀티프리는 "영업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면세 특허 반납 상황까지 거론하고 있다.  SM면세점은 "입국장 인도장이 설치되면 중소·중견 면세업체가 대기업과의 직접적인 출혈경쟁으로 내몰려 고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면세 특허 반납이 앞당겨져 중소기업 일자리가 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행객이 대기업 면세점으로 몰리면 입국장 면세점 입점 브랜드는 매출 저하로 퇴점 수순을 밟게 되고 자연히 입국장 면세점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SM면세점은 또 "구매 한도가 없는 외국인이 온라인으로 면세품을 대량 구매한 뒤 국내에 재반입해 내수 시장 혼란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타스 듀티프리도 "대기업의 과점이 확대돼 중소중견 면세 사업자들은 경영 악화로 면세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면세품 휴대의 불편함은 입국장 면세점이 해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행객 편의를 위해 입국장 인도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기 전부터 입국장 인도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줄곧 피력해왔다"며 "여행객 편의를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법안은 통과됐지만, 공항에 인도장 공간 마련 문제 등이 뒤따르는 만큼 실제 입국장 인도장이 문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촬영 안철수]  ::
뉴스 123014:: ‘2019 MBC연예대상’ 뮤직&토크 부문 여자우수상 안영미   안영미가 대세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안영미는 29일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스타’로 뮤직&토크 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영미는 “내가 방송용이 아니라 생각하고 방송을 두려워했는데, 손 내밀어 주신 송은이, 김숙 선배님께 감사하다. 내게는 어버이 같은 분들, 앞으로 송김안영미로 살고 싶다"며 큰절을 올려 선후배 개그맨의 깊은 우정을 확인케 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의 댓글 덕분에 ‘라디오스타’에 들어가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2020년에도 제2의 안영미가 나올 수 있도록 댓글로 선한 영향력 부탁드린다"는 의미 있는 말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2019 MBC연예대상’ 뮤직&토크 부문 여자우수상 안영미   안영미는 올해 ‘라디오스타’ 고정 MC로 합류하며 독보적인 19금 토크와 일명 ‘구라 잡는 영미’로 김구라의 독설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매주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올랐던 김구라와 함께 선보이는 ‘영구커플’의 색다른 케미는 ‘라스’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또 게스트를 편안하게 토크로 이끄는 안정적인 진행 실력과 센스 있는 애드리브로 인정 받으며 ‘라디오스타’ MC에 완벽 적응했다는 평가다.  안영미는 내년에도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DJ 등 왕성한 활동으로 대체불가 ‘예능 대세’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
뉴스 123014::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2019시즌 K리그1 11개 구단과 K리그2 9개 구단의 선수 연봉을 발표했다(군팀 상주와 경찰 의무복무 선수가 포함된 아산은 제외). 선수 연봉은 계약서에 기재된 기본급과 각종 수당(출전수당, 승리수당, 무승부수당, 기타수당 등)을 더하여 산출됐다. 산출 대상은 2019시즌 리그 종료시점을 기준으로 각 구단에 등록된 선수들이다(시즌 중간에 이적, 임대, 계약해지한 선수는 제외). 수당은 FA컵과 AFC챔피언스리그를 제외한 하나원큐 K리그 2019 경기에 대한 수당만을 대상으로 계산했다. 2019시즌 K리그1 11개 구단 소속 선수 전체(국내-외국인 선수 포함) 연봉 총액은 844억 2438만 6천원이며,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9911만 4천원이다. 구단별 연봉 총액은 전북이 158억 733만 3천원을 지출하여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울산이 119억 9335만 3천원, 서울이 84억 7355만 3천원, 수원이 76억 8956만 7천원으로 뒤를 이었다.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북 4억 7901만원, 울산 3억 5274만 6천원, 서울 2억 175만 1천원, 강원 1억 9160만 4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수 최고 연봉 1~5위는 전북 김진수(14억 3500만원), 전북 신형민(10억 4550만원), 전북 이동국(10억 1054만원), 전북 홍정호(8억 7060만원), 전북 최철순(8억 2438만원) 순이었다.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 1~5위는 전북 로페즈(16억 5210만원), 서울 페시치(15억 2638만 6천원), 울산 주니오(10억 7780만원), 경남 룩(9억 7514만 4천원), 서울 오스마르(9억 3650만원) 순이다. K리그2 9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286억 9763만원이었고, 1인당 평균 연봉은 8940만 1천원이었다. 구단별로는 부산이 49억 2885만 3천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했고, 전남이 46억 6089만 3천원, 수원FC가 40억 2853만 1천원, 광주가 31억 8839만 9천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
뉴스 123014::대통령연봉 2억 3091만원..2.04% 인상 장병 33.23%인상..병장 월급 54만900원 출입국관리 공무원 등 위험근무수당 신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내년도 공무원 보수가 올해 보다 2.8% 인상된다.  다만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2급 상당 이상의 공무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도 인상분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물가 등을 고려해 보수를 2.8% 인상하되 어려운 경제여 건 등을 감안해 정무직·고위공무원의 인상분은 반납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을 포함한 정무직 연봉은 인상분을 반납하지만 내년도 연봉은 올해 인상된 연봉에 내년도 인상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연봉은 늘어난다. 대통령 연봉은 올해 2억2629만7000원에서 내년 2억391만4000원으로 2.04%(461만7000원) 오르게 된다. 총리, 부총리, 장관, 차관의 실제 연봉 인상률도 2.04%다.  장병의 경우 2017년 수립된 병 봉급인상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봉급이 33.3% 인상된다. 병장 기준으로 올해 월 40만5700원에서 내년에는 54만900원을 받는다.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영역에서 각종 위험과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업무를 상시적으로 수행하는 출입국관리 공무원에게 월 5만원의 위험근무수당이 지급된다. 또 잠수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해양경찰 구조대원(해양특수구조단 포함)의 위험근무수당이 월 5만원에서 월 6만원으로 인상된다. 경찰 무기창에서 무기·탄약류를 상시 정비·관리하는 공무원, 법무부 소속 치료감호소에서 근무하는 의무직공무원에게도 특수근무수당이 지급된다. 이와함께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대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에 대해 지급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수당이 민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수당 지급률을 매주 최초 5시간의 근무시간 단축분에 대해 현행 월봉급액의 80%에서 100%로 올렸다. 황서종 처장은 "일·가정 양립 지원과 현장공무원의 사기진작 등 정부가 모범고용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
뉴스 123014::‘내 예술은 하나 변하지가 않았소. 여전히 항아리를 그리고 있는데 이러다간 종생 항아리 귀신이 될 것 같소.’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가 친구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김환기는 생전에 “내가 조형미에 눈뜬 것은 도자기에서 비롯됐다”고 할 정도로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에 심취했다. 유백색 대호(大壺)와 청백색 달항아리의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에 반해 수집에도 열정적이었다. 백자를 사들여 팔로 안아보고, 때로는 마당의 육모초석 위에 올려놓고 바라보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부산 피난시절 제작한 ‘항아리와 여인들’도 백자를 화가의 시각으로 캔버스에 푸짐하게 올려놓은 수작이다. 화면은 수평으로 하늘과 바다, 육지로 삼등분돼 있다. 푸른 바다에는 배가 떠 있고, 해변에는 피란민들 숙소인 천막이 조그맣게 묘사돼 있다. 반라(半裸)의 여성들은 저마다 당당한 모습으로 전쟁의 아픔 대신 달항아리를 소중히 이거나 보듬고 있다. 전쟁의 암울함을 외면하기보다는 차라리 달항아리에 평화와 행복를 담으려는 간절한 염원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동작이 대비가 흥미롭다. 오른쪽 네 명의 여인은 무언가를 성취한 듯한 표정으로 걷고 있고, 왼쪽 어깨동무를 한 두 여인은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저 멀리 수평선을 기표로 여인들의 행위가 마치 절망에서 피어난 희망처럼 변주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제러드 호잉(30·한화 이글스)이 연봉 삭감의 시련을 딛고 장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올겨울 KBO리그의 화두는 '허리띠 조이기'다. FA 뿐 아니라 호잉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브룩스 레일리, 다린 러프, 제리 샌즈 등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연봉 한파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팬들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호잉은 대전 외야에 남았다. 지난 2일 올해 연봉 140만달러(약 16억원)보다 25만 달러 삭감된 115만 달러(약 13억원)에 재계약했다. 유독 새 얼굴이 많은 2020년, 호잉보다 KBO리그 경력이 긴 선수는 '4년차' 제이미 로맥(SK), 제이크 브리검(키움) 2명 뿐이다. 올해 호잉은 124경기에서 타율 .284, 18홈런 73타점, 출루율 .340, 장타율 .460을 기록했다. 공인구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선수로 분류된다. 지난해(타율 .306, 30홈런 110타점, 출루율 .369, 장타율 .573)에 비해 홈런과 장타율이 크게 하락했다. 연봉 삭감의 원인이다. 팀 성적도 리그 3위에서 9위로 곤두박질쳤다. 성적 부진에도 호잉은 다시 한화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9월 피로 골절로 시즌아웃되기 전까지 이용규마저 빠진 한화의 '무주공산' 외야를 사실상 홀로 지켰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았다. 빠른 발에 바탕한 넓은 수비 범위는 여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한화 외야는 이용규의 복귀와 정진호의 합류로 조금 숨통이 트일 전망.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호잉으로선 이제 수비보다 공격적인 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때다. 한화에겐 호잉의 수비력 못지 않게 장타력도 간절하다. 올해 한화에서 호잉 외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성열(21개) 뿐이다. 한화는 호잉을 비롯해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까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김태균과 이성열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용규, 하주석이 복귀했지만, 전력 플러스 알파 요인으로 보긴 어렵다.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필요한 호잉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2018년 호잉은 11년만에 찾아온 한화 가을야구의 선봉장이었다. 부침을 겪었던 호잉이 또 한 번 한화를 가을 야구로 이끌고, KBO리그의 장수 외국인 선수로 남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공화당 "무죄 판결에 대선 승리까지 가자" 다짐  상원 탄핵심판 재판 형식도 다수당인 공화가 정할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학생운동 서밋에 참석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곧 있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 결과가 그의 재선을 도울까 우려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재적의원 3분의 2인 67표를 최소한 얻어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데 현재 공화당이 53대 47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결과는 결정된 상태다. 민주당은 무죄 판결이 대통령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대한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대통령은 그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딕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알고 있다"면서 "상원에서 유죄를 선고할 67표가 없다면, 그는 이 탄핵이 마녀사냥이었고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무죄판결의 여파를 묻자 "그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본회의에선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2건이 차례로 통과됐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은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해 대선에서도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 크리스토퍼 쿤스(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최근 NBC와의 인터뷰에서 "상원 재판 종료와 2020년 대선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할 것 같은 행동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지금보다도 더한 대통령의 폭주가 있을 것이란 우려다. 쿤스 의원은 "상원의 공화당 다수가 탄핵을 통해 그를 징계하는 것을 거부해 무죄 판결을 받는다면, 그의 행동에는 어떤 제한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현재 어떤 증인도 채택하지 않은 속전속결 재판을 하기로 뜻을 모아가고 있다. 증인 대신 하원 탄핵 매니저(위원)와 백악관 방어팀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친 다음 상원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곧장 표결로 들어가는 재판 방식이다. ::
뉴스 123014::조기행사 檢압박 질문에 "인사 시기·대상 보고 들은 바 없어" 승진인사 기초작업에도 "지시할 위치 아니고 아는바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미애 후보자 청문회에선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 배우자의 정치자금 처리 논란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2019.12.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정지형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61·사법연수원 14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 권한자는 대통령"이라며 "인사 시기나 대상 등에 대해 제가 보고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 즉각 인사를 할 계획이 있냐'고 묻자 "인사에 대해선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저는 지금 청문회에 (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개혁 성향이 강한 추 후보자가 임명되면 인사권을 조기 행사해 검찰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 추 후보자는 법무부가 지난 13일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승진인사 대상이 되는 사법연수원 28~30기에게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통상적으로 저의 견문으로는 고검 검사급 이상 검사에 대해선 인사 시기에 인사(검증)동의서를 받는 것이 절차 중 하나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과 협의해 인사를 하게 돼 있는데 그럴 계획이 있느냐'는 박 의원의 이어진 질문엔 "협의가 아니고, 법률상으로는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
뉴스 12301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누적 수익률이 지난 11월 말 기준 평균 11.09%로 집계됐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 총 25곳에서 낸 출시 3개월 이상 205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11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이 한 달 전(10.16%)보다 0.93%포인트 상승했다. 협회는 "미·중 1차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이던 글로벌 주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인권법(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 서명으로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ISA 수익률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 수익률이 평균 18.26%로 가장 높았고, '고위험'(14.49%), '중위험'(9.56%), '저위험'(7.37%), '초저위험'(5.49%)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12.41%로 은행(8.93%)보다 높았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의 일임형 ISA가 누적 수익률 평균 16.67%로 가장 높고 메리츠종금증권(15.41%), DB금융투자(15.07%), 미래에셋대우(14.82%), 키움증권(14.45%)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의 누적 수익률이 42.06%로 가장 높았다. 수익률 집계 대상의 89.3%에 해당하는 183개의 MP가 누적 수익률 5%를 넘었다. 이 가운데 92개는 10%를 초과하는 수익을 냈다. 누적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MP는 3개였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계좌로 2016년 3월 도입됐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
뉴스 123014::정부 생각과 달리 내년 경제가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어느 때를 막론하고 새해가 되면 재계는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면서 늘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한 분위기다. 북미갈등이 심화되는 등 새해벽두부터 한반도 긴장은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고조될 상황이다. 정치권 갈등은 연말에 이어 연초부터 격화될 것이 자명한 분위기다.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점까지 생각하면, 안 그래도 새해 경제가 안좋을 것으로 보는 재계 입장에선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 경제단체장들 역시, 신년사와 신년인터뷰를 통해 새해 경제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눈물까지 보이며 정부와 정치권의 노선변화와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박용만 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경제가 성장을 계속할지 우려되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하면서 “동물국회, 식물국회, 아수라장 국회라는 말까지 나오며 경제 입법이 막혀 있어 참 답답하다.”는 말까지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낡은 규제, 발목을 잡는 규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길을 터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 역시 정책이 기업에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가면서 기업심리가 위축되니 기업활력 제고로 정책기조가 전환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 목표를 2.4%로 제시했다. 나 홀로 새해 경제를 낙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높은 목표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정부의 2.4% 성장 달성의 핵심은 투자활성화다. 정부도 내년 경제정책 방향 1순위로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문제는 정작 투자의 실질적인 주체인 기업들이 새해를 우려의 목소리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장률 2%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올해보다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된다면 내년 2.4% 달성은 헛 구호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경제단체장들이 호소하듯,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시급하다. 이젠 듣기도 민망할 정도인 규제혁파도 두 번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치권도 정쟁으로 날을 보낼 게 아니라, 낡은 법을 고쳐 경제의 역동성을 살릴 수 있는 경제입법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오죽 하면 이런 국회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 ::
뉴스 123014::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임차한 핵잠수함 차크라2. [위키피디아 홈페이지 캡처]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해군이 핵잠수함 6척을 신규 건조하는 등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도 ANI통신과 신화통신은 인도 의회 국방상임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해군이 공격형 핵잠수함(SSN) 6척을 포함해 총 24척의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해군은 상임위에 현재 재래식 디젤 엔진으로 가동되는 15척의 잠수함과 두 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중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재래식 잠수함 전력은 러시아산 킬로급, 독일산 HDW급, 프랑스산 스코르펜급 등으로 구성됐다. 핵 잠수함은 러시아에서 임차한 차크라2와 자체 기술로 건조한 아리한트를 운용하고 있다.  인도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에 이어 6번째로 핵잠수함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한 나라다. 하지만 잠수함 대부분이 상당히 낡은 상태다. 해군은 보고서에서 "재래식 잠수함의 상당수가 건조된 지 25년 이상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년간 새롭게 건조된 재래식 잠수함은 스코르펜급 등 두 척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새 잠수함 건조와 함께 러시아에서 빌린 차크라2를 신형으로 대체 임차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인도는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인도양의 패권을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각종 군함 현대화 등을 통해 인도양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3년 처음으로 핵 잠수함을 인도양에 파견했고, 2017년에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99년간 확보하는 등 인도양 곳곳에 거점을 마련했다. ::
뉴스 123014::[노회찬 OOO를 만나다] '미완의 기록'으로 본 노회찬과 김근태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노회찬은 항상 '영감'을 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등졌지만, 세상은 그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은 노회찬재단과 함께 노회찬이 만난 사람, 노회찬의 생각, 노회찬의 꿈에 대해 되짚어보는 '노회찬 OOO를 만나다' 연재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글이 마지막 연재글입니다. 편집자. "체포 26회, 10년간의 수배 생활, 구류 7회, 5년6개월에 걸친 두 차례 투옥과 숱한 가택연금…. 그의 굴곡진 삶은 이름 앞에 항상 민주화운동의 '대부' 또는 '큰형'이란 수식어를 붙게 했다. 그는 좌우 이념을 뛰어넘어 존경받는 정치인이었다."(중앙일보, 2011년 12월 31일)  '그'의 이름은 김근태(金槿泰 1947.2.14.~2011.12.30.)다. 2011년 12월 30일 오전 5시 31분 '민주화의 대부'로 불리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운명했다. 그의 죽음은 결국 고문후유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대체적인 견해다(한겨레 2011년 12월 31일).  "2012년을 점령하라." 고문의 후유증으로 수년째 투병생활을 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특정의 직함보다는 '선배'라고 불렸던 김근태가 남긴 유지다.   ▲ '민주주의자' 김근태  "운동의 선배이자 고등학교 대선배되는, 또 아내 김지선과 인천도시산업선교회에서 어려운 시절을 같이 보낸"(<브레이크뉴스>, 2004년 4월 27일) 김근태의 부음 소식을 들은 노회찬(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은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한다(2011년 12월 30일 트위터).  이게 웬일입니까? 아침 5시에 김근태 선배님 생각하며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제발 일어나시라고 트윗글을 올렸는데 5시 31분에 눈을 감으셨다는 소식이군요. 황망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군요. 잘 가시란 말이 아직은 나오지 않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조의만 표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대표해 공식 사죄해야 마땅합니다. 김근태의장을 죽음으로 내몬 고문후유증의 책임은 일개 고문기술자가 아니라 민정당정권에게 있고 민정당의 법통을 계승한 것이 한나라당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추모의 글들이 올라오고, 조문 행렬이 이어진다.  "아름다운 별이 졌다. 김근태라는 깃발은 내려졌지만 수백 수천만의 가슴 속에 해방의 불길로 타오를 것이다. 김근태 그의 이름을 민주주의 역사의 심장에 새긴다." - 이인영(민주통합당 전 최고위원) "모두가 침묵하던 시대, 홀로 고된 십자가를 진 우리 시대의 영웅이었다. 이 시대가, 우리 모두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 앞으로 그 빚을 갚겠다." - 한명숙(전 국무총리) "김근태. 폭력과 불의에 저항하는 인간정신이 절멸하지 않는 한 행동하는 햄릿, 그 이름은 살아 있으리라. 오오, 진정 아름다운 별이 지고 말았다." - 유시춘(작가,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민주주의자 김근태! 우리의 맨 앞에서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이끌었던 큰 형, 김근태 동지를 떠나보냅니다. 정말 당신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 원혜영(민주통합당 공동대표) "김 의장이 뿌려놓은 씨앗이 싹트고 자라 수백만 '김근태'들이 촛불이 되고 '나꼼수'가 되어 <2012년의 큰 일>을 치러내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김 의장, 들리십니까, 촛불로 빛나는 저 함성이!! 보이십니까, 수백만 '김근태'들이 행진하는 저 장엄한 역사의 물결이!!" - 이부영(민주.평화.복지포럼 상임대표) "민주화 역사에 가장 굵은 글씨로 새겨질 이름, 김근태" - 김종철(한겨레 선임기자)  12월 30일 조문을 마친 노회찬은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을 잇는 유일한 가교 역할을 한 분이셨는데…" 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 (왼쪽) 12월 30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노회찬, 정동영(민주통합당 의원), 이해찬(전 국무총리)이 조문을 하고 있다.  1월 3일 발인식은 지인 100여 명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명동성당 본당에서 100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미사는 고인이 생전에 애창하던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친다. 영결식 후 김근태는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김근태재단  김근태는 누구? 1947년 2월 14일에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난 김근태는 1965년에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상대 경제학과에 입학한다. 1960년대 무렵에 학생운동을 주도하여 손학규, 조영래와 함께 '서울대 65학번 운동권 3총사'로 불리기도 한다. 이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까지 각종 재야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수배와 투옥을 반복한다.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수배를 받고, 1974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를 받았다. '공소외(外) 김근태'라는 별명은 이때 붙었는데, 체포하지 못한 그를 판검사가 법정에서 그렇게 호칭했기 때문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이던 1983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의장과 2대 의장을 지냈다. 1985년 9월 민청학련 사건으로 23일간 경기도경찰청의 공안분실 실장이자 '고문기술자' '성명불상자' '반달곰' '저승사자' '인간백정' '지옥에서 온 장의사' '공안목사' 등의 악명을 지닌 이근안에게 고문을 받는다.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9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정책기획실장과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중 1990년에 2차 구속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를 거쳐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한다.  출옥 후 1995년 민주당에 입당하여 민주당 부총재와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를 지낸다. 1995년 사면복권된 김근태는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보건복지부 장관(2004년 7월~2005년 12월), 열린우리당 최고위원(2006년 2월~5월)과 의장(2006년 6월~2007년 2월) 등을 지낸다. 2008년 제18대 선거에서 낙선하고, 2011년 12월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역임하던 중 12월 30일 65세의 나이로 운명한다. 2012년 6월 '제2회 진실의 힘 인권상'을 수상한다. 2016년 5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는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이 제정된다. 제정취지문은 "삶 전부가 온전히 민주주의인 한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김근태의 이름을 빌려 민주주의의 한 영역이 열리길 소원한다. 이 상은 그 묵묵함에 드리는 함성이고 향기"라고 적는다. 어린 시절 ~ 대학 시절 김근태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를 검색해보면, 서울시 '시비 장학금 급여 합격자 명단'(동아일보, 1959년 6월 5일) 53명 가운데 광신중학교 김근태라는 이름이 보인다. 이들 시비 장학생은 앞으로 1년 동안 서울시 교육위원회로부터 매월 5천환(매인당)을 받게 되는데 장학생 중 13명은 중학교 1년생 나머지 40명은 고등학교 1년생이다. 중학교 3학년 때 1961년 김근태는 5.16쿠데타를 목격한다. 강제로 교직을 그만두게 된 그의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곧 심장판막증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어머님은 동대문 시장에서 스타킹과 양말을 받아다 팔아 김근태를 키운다. 김근태는 1962년 경기고등학교 입학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1965년 김근태는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에 입학한다.   ▲ (중간)1962년 경기고등학교 입학자 명단(경향신문 1962년 1월 13일) (오른쪽)1965년 서울대 합격자 명단(동아일보 1965년 2월 14일)  1967년 6월 16일자로 서울대 당국은 6월 10일의 상대 '6.8 부정선거 규탄데모'에 앞장섰던 상대 학생회장 서성석(21.경영학과 3학년) 김근태(21.경제학과 3학년) 황한식(20.무역학과 2학년) 군 등 3명에 대해 퇴학처분시킨다. 1970년 복학한 김근태는 동기생인 고 조영래, 장기표, 심재권, 손학규 등과 함께 교련반대(1971) 등 학내 시위를 주도하는 등 반독재 투쟁을 멈추지 않는다. 1971년 공안당국이 학생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이른바 '서울대생 국가내란음모 사건'의 주모자 중 한 명으로 수배받게 돼 박정희 유신독재 정권이 막을 내릴 때까지 도피 생활을 한다. 1971년 11월 13일 중앙정보부는 학생데모를 주동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이신범군(24.전 서울법대 4년.자유의종 발행인) 심재권군(25.전 서울상대 3년.민주수호학생투위 위원장) 장기표군(전 서울법대 3년) 등과 조영래씨(사법연수원) 등 4명을 반국가단체 구성 내란예비음모혐의로 구속하고 김근태 군(서울 상대) 등을 같은 혐의(이른바 '서울대생 내란 음모 사건')로 수배한다. 경향신문 1971년 11월 13일자 기사는 이렇게 보도한다. "수사기관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번 대통령선거를 전후해서 학생데모를 주도해오며 현 정부전복을 위해 사제폭탄을 만드는 등 데모수단을 극렬화시켜 11월 3일을 D데이로 잡고 전국 19개 대학교 5만여명의 학생을 동원, 중앙청 등 정부기관을 점령하려는 음모를 했다는 혐의다.…이들은 이를 위해 학생 데모 등으로 경찰과 자주 충돌케 하는 등 학생들의 반정부 의식을 고취하기도 했다는 것이고 국정을 장악한 뒤 이들은 부정부패 처벌법 등 혁명입법까지 미리 구상해놨다는 것이다." 서울대 제적생 4명과 사법연수원생 1명이 국가 전복을 위해 내란 음모를 모의했다는 것이 핵심 요지인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은, "박정희 대통령이 학생운동의 지도자들을 사전에 탄압하여 민주화운동세력을 약화시키고, 더 나아가 1972년 10월유신을 위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용공 혐의를 조작한 사건이었다고 평가"(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된다. 민청련 의장 김근태와 '두꺼비'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실무간사 일을 맡아 노동운동을 하던 김근태는 새로 들어선 전두환 군부독재에 맞서 선명한 정치투쟁의 기치를 내걸고 1983년 9월 30일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을 결성, 초대와 2대 의장을 지낸다.  민청련은 조직의 상징물로 '두꺼비'를 내세운다. 이 두꺼비의 비유는 민청련 사회부장 연성수가 전래 민담에 나오는 두꺼비 설화에서 따온 것이다. "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 하나는 어렸을 때, 손에 흙을 덮고 두드리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하며 놀던 생각이 났어요. 우리가 지금 처한 현실이 헌집이고, 우리가 원하는 새 세상은 새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또 하나는 두꺼비는 대개 알을 품으면 독사한테 가요. 일부러 독사 앞에 가서 약을 올려서 자기를 잡아먹게 만들어요. 잡아먹히면 자신은 죽지만 독사를 영양분으로 해서 새끼가 부화하거든요. 그게 우리 공개운동의 취지와 딱 맞는다고 생각한 거지요. 우리가 앞에 나서서 전두환 정권에 저항하면 탄압을 받겠죠.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전두환 정권의 본질이 폭로되고 그로 말미암아서 전두환 정권이 끝장이 날 거다, 그런 걸 상징한 거였죠." (민청련 동지회, 「전두환은 '독사', 우리는 '두꺼비'」, <오마이뉴스>, 2017년 9월 18일)  이 두꺼비 이야기는 연성수의 부인 이기연이 판화로 새겨 민청련의 공식 로고가 된다. 그리고 이듬해 초부터 발간되는 민청련 기관지 <민주화의 길>에도 이 두꺼비 판화가 표지를 장식한다.   ▲ 1983년 9월 3일 서울 돈암동 카톨릭상지회관. 초대 의장 김근태와 부의장 장영달이 함께 민주화운동청년연합 현판을 내걸고 있다.   ▲ (왼쪽)사회부장 연성수와 부인 이기연이 제작한 두꺼비 판화. ⓒ민청련동지회. (오른쪽)<민주화의 길> 표지  1985년 4월 19일 밤 아카데미하우스. 크리스찬아카데미 주최로 「민주세대의 성장과 과제」란 주제를 놓고 4.19세대가 대부분인 대학교수, 여야 정치인, 운동권 인사 등 40여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현 시국과 민주화 문제 전반에 열띤 논쟁을 벌인다. 이들 4.19세대가 그 당시 부르짖던 함성은 하나였지만 이날 토론에서 이들은 제각기 다른 입장을 고수한다.  이 자리에서 김근태는 "70년대의 민주화운동이 내건 평등 분배 문제는 정치 이슈로 제기된 것이 아니라 인간 영혼의 구원 문제라는 차원에서 제기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민주화운동권 내의 권위주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대해 "이는 현단계에서 민중을 열등감에 빠뜨리는 지배자의 논리"라고 반박한다. 또 "갈등집단들 간의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을 매개해주는 것이 올바른 지성인의 역할"이라는 몇몇 교수들의 제안에 대해선 "지성인이 민중을 위해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각오가 없이는 언젠가는 민중을 배신하고 만다"고 꼬집기도 한다(「스케치 4.19세대끼리 모여 민주화 논쟁」, 동아일보, 1985년 4월 22일). 용접노동자 노회찬의 <노동자와 노동절>, 메이데이의 참뜻 "노동자들이 조직화, 세력화되어 앞장설 때만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는 결론에 도달한 노회찬은 1983년 2월 26일 서울기계공고 부설 영등포청소년직업학교에서 전기용접기능사 2급 자격을 취득한다. 첫 직장은 기아자동차였으나, 예비군 훈련 관계로 대학생 신분인 것이 탄로나 해고된다. 제대로 처음 들어간 곳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던 산업용 보일러회사(대림보일러)로 30-40밀리짜리 두꺼운 철판을 써서 목욕탕 보일러나 합판공장용 보일러 등 산업용 보일러를 만드는 곳이었다.  용접을 해도 아주 열심히 독하게 했다. 용접하고 1년 만에 용접 5년 경력의 사람하고 기술이 비슷했다. 왜냐하면 실력이 없으면 현장에서 말이 안 먹혔기 때문이다. 용접 실력은 형편이 없는데 점심시간에 "요즘 세상이 말이야"라고 하면서 떠들어봐야 먹히지 않는다. 일단 실력으로 인정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집에 오면 펜치로 붓을 물어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 1년 만에 5년 경력 용접실력으로 돈도 많이 벌었다. 당시 키친아트 같은 회사 직원이 일당 1700원 받을 때, 나는 5000원을 받았다. 직업으로서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여러 공장을 전전하면서 알게 된 노동자들, 대학 출신 위장취업자들과 모임을 갖기 시작해 정치적인 서클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산업재해로 몇 달을 쉬던 중 1985년 3월 10일 최형기라는 가명으로 최초의 저서인 <노동자와 노동절>(석탑)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최형기는 황석영의 <장길산>에 등장하는 인물인데, 마치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 경감처럼 장길산을 체포하기 위해 끝까지 추적하는 무관(좌포도청의 포도종사관)이다. 당시 수배생활을 하던 나의 처지를 풍자하기 위해 그 이름을 썼다. <노동자와 노동절>은 "노동절을 통해 노동운동을 조명한 한국 최초의 책"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노동절에 관한 이야기 속에는 앞서간 사람들의 소중한 경험이 담겨 있다. 또 해마다 노동절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기숙사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으로 책을 보아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그리고 야간 일 끝내고 돌아와 지친 몸으로 내일을 준비하는 노동자들에게 이 조그마한 책자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메이데이의 참뜻을 이렇게 말한다. 이 지구상에서 노동자의 노동이 멈춰지는 순간이 없듯이 노동운동의 맥박도 쉬지 않고 뛰어야 합니다. 365일 계속되는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하루, 이것이 바로 메이데이인 것입니다. 고난에 찬 노동운동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선배 노동자들의 위대한 희생을 추모하는 날,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생활상태의 개선을 위한 대열에 앞장 설 것을 굳게 다짐하고 그 확고한 신념을 표명하는 날, 노동운동에 대한 일체의 탄압, 그 음모와 폭력의 장본인들에게 정기적으로 경고하는 날, 전 세계 노동자는 같은 처지에 있는 한 형제이며 굳게 단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날, 그리고 그 단결을 과시하는 날, 이것이 바로 메이데이의 참뜻입니다.  남영동 대공분실과 '얼굴 없는 고문기술자' 이근안 김근태를 눈엣가시로 여긴 전두환 정권은 1985년 9월 4일 구류에서 풀려나 서울 서부경찰서를 나오던 그를 곧바로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위장 명칭은 '국제해양연구소')로 끌고 간다. 9월 10일 치안본부는 김근태(전 민청련 의장)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다. 구속영장은 서울형사지법 박만호 수석부장판사에 의해 비밀영장으로 발부된다(경향신문, 1985년 9월 10일).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간 김근태는 9월 4일부터 26일까지 23일 동안 고문 기술자 이근안에 의해 8번의 전기고문, 2번의 물고문 등 모진 고문을 당한다.  10월 16일 서울형사지법 5단독 판사 김오수는, 김근태 변호인단이 낸 김근태의 신체에 남아 있는 고문 흔적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이유없다고 기각한다(동아일보, 1985년 10월 16일).  1985년 12월 19일, 민청련 사건으로 서울지방법원 재판정에 선 김근태가 떨리는 목소리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의 고문을 폭로한다.  "본인은 9월 한 달 동안,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각 5시간 정도 당했습니다. ... 가방을 갖고 다니면서 그 가방에 고문도구를 들고 다니는 건장한 사내는 본인에게 '장의사 사업이 이제야 제철을 만났다. 이재문(남민전사건 관련자, 옥사)이 어떻게 죽었는지 아느냐. 속으로 부서져서 병사를 했다. 너도 각오해라. 지금은 네가 당하고 민주화가 되면 내가 그 고문대 위에 서줄 테니까 그때 네가 복수를 해라.' 이러한 참혹한 이야기를 하며 본인에 대한 동물적인 능욕을 가해왔습니다.…"  1986년 3월 6일 서울형사지법 합의11부(재판장 서성 부장판사)는 김근태에게 집시법 위반죄와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 구성)죄를 적용, 징역7년에 자격정치 6년을 선고한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경찰의 가혹행위로 이루어진 수사에 따라 이 사건 기소는 원인불법에 의한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법률의 규정과 대법원의 판례에 따르면 수사과정의 가혹행위 문제는 증거능력에 관한 문제이지 공소의 적법 여부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힌다(동아일보, 1986년 3월 6일). 1986년 7월 4일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한 대현 부장판사)는 김근태에 대해 1심보다 형량을 낮춰 징역5년에 자격정지5년을 선고한다. 1986년 9월 23일 대법원 제2형사부(주심 이병후 대법원 판사)는 김근태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상고심에서 원심대로 징역5년에 자격정지5년을 확정한다.  1987년 1월 6일 서울지검은 김근태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고문과 불법감금을 한 혐의로 대한변협에 의해 고발된 박배근 전 치안본부장 등 관련자 13명에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린다.   1988년 12월 21일자 한겨레는 김근태를 직접 고문한 '얼굴 없는 고문기술자'의 실체를 얼굴 사진과 함께 처음 보도한다. 1989년 2월 21일,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어머니들은 '고문경관 이근안 국민수사선언'과 함께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전국에 현상수배한다. 이근안에 대한 현상수배와 국민수사가 전개되자 고문피해자인 남민전, 반제동맹사건 등 관련자와 가족들이 50여만 원을,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노무현이 100만원, 일반 시민들이 현상금을 기탁한다. 민가협은 이근안을 검거하기 위해 전단 10만장, 스티커 2만장을 제작하여 전국에 배포하고, 신문과 TV보도 등을 통해 널리 홍보한다(「어머니들의 수배전단-고문경찰 이근안을 잡아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 이근안은 11년간 도피생활 끝에 1999년 10월 검찰에 자수해 7년형을 선고받고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2006년 11월 출소한다.   ▲ (왼쪽)한겨레신문 1988년 12월 21일 (오른쪽)전국에 10만장이 뿌려진 이근안 현상수배 전단 (출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10년 2월 시사주간지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이근안은 자신은 고문기술자가 아니며 "굳이 기술자라는 호칭을 붙여야 한다면 심문기술자가 맞을 것 같다"며 전기고문 등 고문수사 행위를 전면 부인했다. "논리로 자신을 방어하려는 이와 이를 깨려는 수사관은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인다. 그런 의미에서 심문도 하나의 예술이다. 비록 나는 그 예술을 아름답게 장식하지 못했지만." 그러면서 그는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행위를 '애국'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지난 4년간 1980년대 고문피해자의 심리상담을 통해 이근안씨를 비롯해 고문기술자의 행태를 너무나도 자세히 알고 있다는 정신과 의사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11일 트위터에 "이근안, 당신이 목사라구요? 예수가 통곡합니다"라고 분노를 표시했다(「'고문기술자' 이근안 "그건 일종의 예술이었다"」, 한겨레, 2011년 12월 13일). 2011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근안은 "임금이 바뀌면 충신이 역적 되고 역적이 충신 되는 수난의 역사 속에 두 시대를 사는 죄가 이렇게 무거운 것이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훈장을 타서 매달 10만원씩 받을 수 있는 돈도 안 받았다"면서 "내가 그 돈을 받기 위해서 애국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가 돈 받으려고 그랬나. 마찬가지다"라고 자신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기도 했다.…이 전 경감은 2005년 여주교도소에 면회를 온 김 상임고문에게 용서를 구했다. 김 상임고문은 당시 사죄하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씨를 보고 진정성이 의심돼 차마 "용서한다"고 말하지는 못한 채 "당신을 용서하는 마음을 갖고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조선일보, 2011년 12월 31일).  2012년 출간된 김근태의 <남영동>(중원문화)은 1985년 여름 서울시 용산구 남영동에 자리한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0여 일에 걸쳐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10여 번의 전기고문과 물고문 등을 고문을 당하여 몸과 마음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에 이른 저자의 고문기록이다. 고문이 남긴 육체적·정신적 아픔을 추스르고 다시 깨어 일어난 한 인간의 회생의 과정도 밝히고 있다.  2012년 11월 22일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 1985 National Security>가 개봉된다. 이 영화는 김근태가 민주화 운동 시절 민청련 사건으로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22일 동안 받은 고문에 관해 다룬 영화이다.   ▲ <남영동> 책 표지(오른쪽)영화 <남영동 1985> 포스터.  영화 개봉 10일 전인 11월 12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의 시사회가 열린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중훈, 문소리, 설경구, 배수빈, 진구, 조여정, 류승완 감독, 강제규 감독, 이명세 감독 등이 참석한다. 또 대선후보인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이정희 후보를 비롯한 노회찬, 송호창, 이재오 등 수많은 정치 인사들이 참석한다. 노회찬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 그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 사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화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 고 전한다.   ▲<남영동 1985> 시사회  ※ 노회찬이 인용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민주주의에 관한 유명한 금언이다.  독립전쟁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난 1781년, 극심한 차별에 펜실베이니아 부대 병사들이 들고일어난 '셰이즈의 반란'(Shays's Rebellion)이 터진다. 이 소식을 듣고 프랑스 대사로 파리에 머물고 있던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1826)이 "가끔 조그마한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고 정치세계에 있어서는 이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마치 자연계에 가끔씩 폭풍이 부는 것이 필요하듯이. 자유의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The tree of liberty must be refreshed from time to time with the blood of patriots and tyrants.)라고 썼던 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제퍼슨이 수긍한 '피'는 그가 예상했었음직한 수준을 넘어 너무 많이, 너무 자주 흘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럼에도 "자유의 나무는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은 맥락을 제거한 채 독립적인 명언이 되어 훗날 피를 흘리며 독재와 싸워야 했던 많은 나라들에서 자주 인용된 말이다.  시인 김수영은 4·19혁명 뒤 노래한다.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푸른 하늘>) 형식만 민주주의인 경우는 피를 먹고 자랄지 모른다. 성숙한 민주주의는 그렇지 않다. 절차를 먹고 자란다. 다음날인 11월 13일 노회찬마들연구소(이사장 노회찬)는 "정지영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함께하는 '남영동1985' 국회 시사회 안내" 포스터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다.   ▲ 국회 시사회 포스터  ※ 노회찬마들연구소 페이스북(2012년 11월 13일) 정지영감독과 출연배우들이 함께하는 '남영동1985' 국회 시사회 안내 개봉되기도 전 대한민국을 이미 움직이고 있는 문제작 '남영동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고문의 기록을 담은 실화로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영화화 한 작품이다. 11월22일 개봉. * 국회 시사회 일시: 2012.11.14.(수) 저녁6시 30분 * 장소: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 * 주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노회찬의원 등 30인)  민주평화국민연대(대표 국회의원 인재근) * 주관: 국회의원 최민희 남영동('국제해양연구소')과 홍제동('충의회중앙회') 김근태가 민청련 사건(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돼 '남영동'에 끌려갔다면, 노회찬은 1989년 12월 24일 인민노련 사건(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돼 홍제동 대공분실로 끌려간다. 수사도중 "노동운동이 북한을 이롭게 한다는 증거를 대라"고 따졌다가 몇 대 더 맞기만 했단다(「국회의원들이 겪은 황당사건 5」, <인천투데이>, 2005년 1월 19일). 한편 인민노련의 경우 이른바 '신노선'(1991.9.29.)으로 전환 이후 민중당과의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사회주의노동당창당준비위'(한사노창준위)가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라는 이유로 1992년 1월 17일 주대환(위원장), 민영창, 이용선, 전성 등 지도부가 전격 체포되어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된다. 1월 18일 이들의 구속을 시작으로, 4월 1일 구인회, 이상민, 최정익, 여을환, 정광필, 임영탁 등이, 4월 28일 신형록, 송은하, 이호성, 이지연, 한삼현, 이정태 등이 구속된다.  1948년 이승만 정부 시절에 만들어진 대공분실이 악명을 떨친 것은 박정희부터 전두환에 이르는 군사독재 정부 시절이었다. 이 시절에 수사관들은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수많은 민주화 운동가들을 잡아다 이곳에서 고문하고 허위 자백을 받아내고 간첩 사건을 조작했다. 경찰의 보안수사 부서가 경찰청 본관에 있지 않고 분실 형태로 존재하는 것은 비밀 수사나 고문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도 계속돼왔다. 합법적으로 조사한다면 비밀 수사도, 분실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경찰개혁위원인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제 전국 27곳의 대공분실은 완전히 문을 닫고 지방경찰청으로 들어가야 한다. 민주화된 사회에서 더이상 분실 형태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한겨레, 2018년 5월 15일).  용산구 갈월동 98-8번지(용산구 한강대로71길 37)에 위치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남산'으로 불리던 구 중앙정보부, '(서)빙고호텔'로 불리던 보안사 대공분실과 더불어 고문수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치안본부가 경찰청으로 승격 독립하면서 대공분실에서 보안분실로 이름을 바꾼 '남영동 대공분실'의 공식명칭은 '경찰청 보안3과'다. 홍제동에 있는 보안4과와 함께 보안경찰의 외근 부서 중 하나인 남영동 분실은 소위 '안보 위해 사범'을, 홍제동 분실은 '방첩' 분야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청년민주주의현장탐방 '민주야 여행가자'」). 이와는 달리 "경찰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 방첩을, 홍제동 대공분실에 좌경단체를 맡겼지만 사실상 업무가 중첩되는 경우가 많았다."(동아일보, 2018년 1월 16일)는 기록도 있다.   ▲ (왼쪽)서울 용산구 갈월동 전 치안본부 대공분실 모습(경향신문 1991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명칭과는 달리 주소지는 남영동이 아니라 갈월동이다. 근처에 남영역이 있어서 남영동 대공분실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오른쪽)서울 홍제동 대공분실  검은 벽돌로 지은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은 당시 가장 유명한 건축가였던 김수근에 의해 설계되었다. 김수근은 5.16쿠데타 핵심이었던 김종필에 의해 스카웃되어 박정희 군사 정권과 전두환 군사정권에 걸쳐 많은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표적인 것만 봐도 워커힐(1961), 자유센터와 타워호텔(1963), 세운상가(1966), 여의도종합개발 계획(1967), 올림픽주경기장(1977), 올림픽 체조, 사이클, 수영경기장(1984), 서울지방법원 청사(1984) 등이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다른 수사기관과 달리 조사실은 지하에 두지 않고 꼭대기 층인 5층에 두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80년대 2개 층을 더 증축해서 후에 7층 건물이 되었다). 5층은 똑같은 구조의 '조사실'이 들어차 있는데 각 방은 4.09평 공간에 책상과 의자, 침대, 욕조, 변기가 설치되어 있다. 설치된 가구들은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고정되어 있었다. 각 방에 있는 창문이라고는 폭이 좁고 위아래로 긴 2개의 창문만 나 있어 비명소리가 새어나오기 어렵게 장치되어 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청년민주주의현장탐방 '민주야 여행가자'」). 이처럼 외관을 얼핏 보면 김수근 특유의 벽돌 기법과 입구 전이 공간을 지닌 것이 상당히 멋들어진데 반해 내부 구조는 거의 마음 놓고 고문하기 좋게 되어있다는 설이 유력한 사실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다양한 기법을 찾아볼 수 있다(「대공분실」, <나무위키>).  '남영동' 건물을 보면, 직원이 사용하는 정문으로 통하는 일반 계단과 수용자를 들일 때 사용하는 건물 뒤 쪽문이 따로 존재한다. 왼쪽 사진은 구 남영동 대공분실의 정문을 막고 있는 철제 벽이고, 오른쪽 사진은 김근태 등 끌려온 사람들이 눈을 가린 채 차량을 타고 들어온 건물 뒤편의 잘 보이지 않는 쪽문이다.   ▲'남영동' 건물  쪽문을 열면 5층 조사실이라는 이름의 고문실으로 올라가는 회전형 계단들이 보인다. 5층까지 끌려오면 철제문이 가로막고 있고, 그 문을 열면 좌우로 늘어선 고문실들이 보인다. 왼쪽 끝 문이 열려 있는 방이 김근태가 고문당한 515호실이다.   ▲ '남영동' 건물 내부  아래 사진은 1987년 당시 박처원의 7층 집무실이었던 곳으로 2019년 현재 대회의실로 사용 중이다.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는 글귀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우측 에어콘 뒤로 보이는 문을 열면 옥상 헬기장으로 향한 계단이 나타난다.   ▲ '남영동' 건물 내부  1970-80년대 잔혹한 고문과 가혹행위로 과거 군사정권 인권탄압의 상징과 같은 장소였던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재탄생한다. 박종철, 김근태 등 이곳에서 고문을 당하고 고초를 겪은 인사는 확인된 경우만 391명에 달한다. 2005년 대공분실이 홍제동으로 통합 이전된 후 경찰이 경찰청 인권센터를 설립해 관리해오던 이 곳은 2019년 초 행정안전부로 이관된 후 현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2018년 12월 26일 남영동 대공분실 운영을 경찰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 넘기는 이관식 자리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날 국민에게 고통을 안기고 공분을 일으켰던 경찰의 뼈아픈 과거에 대해 15만 경찰을 대표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경찰의 부끄러운 역사가 새겨진 자리가 인권의 장소로 재탄생하는 것을 계기로 경찰도 제복입은 시민으로서 민주·인권·민생 경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홍제동'의 이름은 2017년 3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대비계획 세부자료」에서 '경찰청 홍제동 수사분실'이 언급돼 논란을 빚는다. 2018년 7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해당 자료의 '계엄법 위반자 사법처리' 부분에는 각 기관별 계엄사범 수사처리 대상이 적혀 있었다. 반국가사범 등 주요사범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에서 직접 처리하고, 기타 사범은 헌병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 기존 수사기관에서 수사한다는 내용이다. 문건에는 '계엄법 위반자 사법처리' 지침이 담겨 있는데 주로 민간인을 관장하는 수사 3국(경찰)의 위치를 '경찰청 홍제동 수사분실'로 적시하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통상 시위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경찰서 혹은 해당 지역 경찰서에 소요가 발생할 경우 여러 곳에 분산해 수용한다. 서울시내 경찰서가 그렇게 많음에도 왜 홍제동 대공분실을 수사 받는 기구로 설치해놨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강조한다(「67쪽 기무사 계엄령 문건, 박근혜 가담 암시하는 핵심증거」, <오마이뉴스>, 2018년 7월 24일).   ▲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자료  서울구치소, 김근태와 노회찬 1987년 6월항쟁, 87년 대선(12.16), 88년 총선(4.26)을 감옥에서 맞은 김근태는 1988년 6월 30일이 돼서야 석방된다. 감옥에서 나온 그는 1989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결성을 주도하고 정책기획실장, 집행위원장을 지내다가 5월 또 다시 구속, 1992년 8월까지 옥살이를 한다. 이 때 김근태와 노회찬은 서울구치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한다. 1989년 12월 24일 인민노련 사건으로 체포된 노회찬은 서울구치소, 안양교도소를 거쳐 청주교도소에서 1992년 4월 1일 만기 출소한다.  ※ 이진경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박태호(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사회학)는 1990년 2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그는 이런 기억을 갖고 있다(정혜윤, 「이진경-"저는 내면이 없는 인간이에요."」, <채널예스>, 2008년 1월 10일). "감옥에선 바빠서 처음 일 년 반은 책을 못 읽었어요. 서울구치소에 정치범이 300명 있었어요. 윗방에 김근태, 아랫방에 노회찬 등 밖에선 결코 못 만날 사람들을 만나서 토론하고 놀았죠. 너무 바빠서 아침에 배달되는 한겨레신문을 저녁에야 겨우 봤어요. 91년 청주교도소에 노회찬 의원이랑 같이 있는 동안 소련이 망했죠. 우린 사회주의자로 잡혀갔는데 사회주의가 붕괴됐다니까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까 답답해서 계속 신문을 뒤져봤어요. 그러다가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하잔 생각을 했어요. 맑스주의 안에선 사회주의 붕괴를 이해할 방법이 없으니까 맑스주의 바깥을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당시 국정감사 현장  2017년 10월 19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별관 4층 대회의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 현장. 노회찬(정의당 국회의원)은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가 서울구치소 내 과밀수용 문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사실을 지적하면서 "당시 6.38㎡에 6명이 수용됐는데 1인당 평균 1.06㎡에 불과했다. 1.06㎡를 숫자로 말하니까 감이 잘 안 오는데 일간신문의 2장 반이 조금 안 된다"며 신문지를 붙인 종이판을 펼친 뒤 곧이어 황찬현 감사원장 앞에 종이판을 깔고 그 위에 눕는다. 그러면서 일반 수용자들의 과밀수용 문제를 감사원이 직무감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CNN을 통해 교도소 수용상태에 대해 유엔 기구에 인권침해로 제소한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거실의 면적은 10.08㎡로 일반 수용자의 10배"라면서 "인권침해로 제소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들"이라고 말한다(경향신문, 2017년 10월 20일). '비판적 지지'의 김근태와 '독자 창당'의 노회찬  1987년 민주화와 1989년-1990년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하기 시작하면서 운동권들은 '거리 혁명'에서 '선거 혁명'으로 노선 전환을 했고, 그중 다수파는 김대중, 김영삼과의 연합을, 소수파는 '독자 창당 노선'을 택했다. 전자의 대표적인 인사가 김근태였디면, 노회찬은 후자의 대표적 인사였다. 진보정당 창당과 관련해 대표적인 시기상조론자인 김근태는 독자정당 노선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다. "(재야 운동 침체의 첫 번째 원인은) 87년 6월 항쟁 이후 지배 세력의 전술적 후퇴로 조성된 유리한 조건 속에서 재야 세력이 제반 민주 세력과의 단결에 기초하여 국민적 지지와 동의를 넓혀 나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세력화를 둘러싼 분열로 인해 국민 대중으로부터 정치적‧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상실한 데 있다. 제도 야당을 지배 세력과 동일시했던 보수 대 진보의 정세관에 입각한 독자 정당 노선은 재야 운동 내부적으로는 심각한 분열을 초래했고 국민 대중으로부터 전체 재야 운동이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김근태, <희망의 근거>, 당대, 1995, 201쪽). 대표적인 독자 창당론자인 노회찬의 정세판단과 생각은 김근태와 달랐다. 노회찬은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김근태 선배나 장기표 선배에게 진보정당을 실현하는 데 힘을 함께 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김근태 선배는 "지금은 민주정부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민주정부가 세워지면 바로 진보정당으로 가겠다. 그러니 일단은 김대중 정부를 세우는 데 힘을 합치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김근태 선배는 진보정당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진보정당이 재야운동을 계승한 측면이 있지만 이렇게 재야운동의 힘이 한 곳으로 다 모이지 못해 진보정당운동이 매우 어렵게 시작하고, 연명해온 측면도 있다.  (노회찬.구영식,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 비아북, 2014, 113-114쪽). 노회찬은 '혁명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다. 그는 기존 야당에 젊은 피로 영입되는 손쉬운 방식 대신 진보정당을 창당하는 정공법을 택한다. 지금이야 진보정당이 낯설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왜 소수파가 독자 정당을 만들어 보수 정당만 도와주느냐"는 비판이 드셌다. "CIA 간첩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노회찬 같은 '독자파'들은 운동권에서는 '분열주의자'로, 보수 정파에서는 '용공 좌파'로 비판받았다. 현실정치의 길에 들다  현실정치로 눈을 돌린 김근태는 1995년 민주당 부총재로 입당한 뒤 정계에 입문한다. 이후 김대중이 정계복귀와 함께 꾸린 새정치국민회의의 부총재직을 맡는다. 1996년 15대 총선에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 17대까지 3선 국회의원을 지낸다.  1995년 12월 22일 노회찬, 김근태 등 여야 정치인 25명은 컴퓨터 통신을 통해 정견을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렵하는 무대를 공동으로 마련해 운영한다. 천리안에 '전자민주주의 광장-POL NET'란 이름으로 마련된 이 무대는 젊은 층 중심의 참여민주주의 요구를 반영해 '열린 정치'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참여자는 김근태(국민회의)와 노회찬(민주) 외에, 김형오 이명박 최형우 의원과 김영춘 이원복 김찬진씨(이상 신한국), 임채정 김원길 의원과 김영환 천정배 한기찬씨(이상 국민회의), 박계동 김원웅 홍기훈 의원과 홍성우 이부영 노회찬 서상섭 장기표 성유보 정태근씨(이상 민주), 조일현 의원과 심양섭 장일씨(이상 자민련) 등이다(한겨레, 1995년 12월 22일).  ▲동아일보, 1996년 4월 26일   1996년 1월 24일자 동아일보는 「고교 학맥 경기고 출신 50여명 "출사표"」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선거 현실에서 학연 지연 혈연 등은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당락변수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각종 연(緣)들은 승부를 판가름내는 결정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경기고 출신들은 신한국당과 수도권 지역에 비교적 많이 몰려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지역과 소속 정당의 구분 없이 골고루 포진하고 있다. 도봉갑의 김근태(경기고 61회), 강서을의 노회찬 진보정치연합 대표(경기고 72회)"의 내용을 담은 기사를 싣는다.  1996년 4월 25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 국회회의장. <매일노동뉴스> 지령 1000호 및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대표 노회찬) 창립 3주년 기념식이 개최된다. 김근태는 국민회의 부총재 자격으로 참석해서 축하한다.  선호도 높은 정치인, 김근태와 노회찬 각종 여론조사 '차세대 지도자' 1위 김근태  김근태는 1998년 8월, <신동아>가 실시한 정치부 기자 100명이 뽑은 '차세대 정치인' 1위에 선정되고, <뉴스피플>의 1999년 1월에 '가장 기대되고 호감가는 정치인' 1위에 뽑혔으며, 4월에는 <일요신문>의 정치부 기자 100명이 뽑은 '차세대 리더' 1위에 오른다.  2000년 6월 25일부터 4일간 사이버 정치증권 시장인 포스탁(www.posdaq.co.kr)이 시민 1,031명을 대상(복수응답 7,217표)를 상대로 실시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20~30대 네티즌들은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가운데 김근태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난다. 2004년 9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현태)가 발표한 '오피니언 리더가 보는 한국정치' 여론조사 결과 김근태는 23.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한다. 2위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13.3%), 3위는 손학규 경기도지사(12.6%), 그 뒤를 고건 전 국무총리(11.9%)가 자리잡는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정혜신, 「(정혜신의 인간탐구) 김근태의 이상주의 이인화의 영웅주의」, <신동아>, 2001년 9월호, 361쪽).  "정치부 기자나 지식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지도자' 선정 조사에서 그가 몇 년 째 1위를 차지한 것은 반갑다. '믿어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정치인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또 민주화운동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성으로 해서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인정을 받고 있다는 한 징표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도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평가와 대중적 인지도를 일치시키는 일은 정치 전략적으로 해결할 문제이므로 필자의 영역 밖이다. (…) 더 개인적인 이유로 필자는 김근태가 정치인으로 꼭 성공하길 바란다. 김근태 같은 사람마저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정치에 더 이상 희망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는 인간적인 걱정 때문이다. 김근태는 그런 '희망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진보지식인 차기 대선 '선호 1위' 김근태, '선호 2위' 노회찬 2005년 12월 27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소장 김헌태)가 진보지식인 100명(전공별로는 정치·법학 24명, 경제·경영학 26명, 사회·신문방송학 23명, 철학·문학·역사 27명 등)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김근태는 34.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다. 2위와 3위는 민주노동당의 노회찬(15.1%), 권영길(12.9%) 의원이 차지했으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11.8%의 선호도를 보였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8.6%를 기록했고 이명박 시장은 1.1%에 머물렀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심상정, 단병호 의원과 이해찬 국무총리,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이름도 있었다. 그러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이들은 1명도 없었다. 김근태가 민주노동당 의원을 제치고 진보적 지식인들의 호감을 산 이유는 '도덕성' 때문이다.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인데다 정치 입문 이후에도 일관된 행보를 보였다는 점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는 '선생님'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대중이 쉽게 다가가기 힘든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또 정치적인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한겨레, 2006년 1월 2일; <미디어오늘>, 2006년 1월 4일).  ▲ 2006년 교수신문 여론조사 결과   2006년 4월 19일자 <교수신문> 「창간특집: 민주화출신 정관계 인사에 대한 교수들의 시각」을 보면, 교수들은 가장 모범적인 민주인사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최고의원을 꼽았다. 도덕적 업무 추진의 모범이 될만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는 정·관계를 모두 합쳐 김근태는 압도적인 표를 얻었으며 청렴성과 투명성, 서민복지정책 확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원내로 진출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는 데 주된 역할을 한 노회찬·심상정·단병호 의원 등도 모범사례로 거론됐다.  민주화 출신 인사들의 모범적인 성과로 거론된 것들은 민주주의의 정착(김영삼)과 남북화해(김대중), 권위주의 완화·정치자금 투명화·지역균형발전, 언론유착단절(노무현), 민중세력의 정치화(권영길), 여성계의 약진(한명숙), 시민운동의 정치화(유시민), 법조개혁(강금실, 천정배) 등이다. 반대로 대표적 실패 사례로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김대중), 3당 합당·IMF 초래(김영삼), 지역주의 확산(김대중·김영삼), 민주화 세력통합 및 부동산·비정규직 정책 실패(노무현, 김대환), 과반수 의석확보에도 개혁추진 실패(노무현)를 꼽았다.  <리더십 청문회>(2007) : 김근태의 '비대중적 진정성'과 노회찬의 '실용적 변혁운동가의 리더십' 2007년 대통령 예비후보들의 리더십을 연구한 책인 호남정치학회의 <리더십 청문회 2007 대통령 후보>(부키, 2007)는, 정치학자들이 대통령 후보로 꼽는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김근태, 노회찬의 리더십을 다양한 각도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김근태는 '포퓰리즘과 대중적 지지도', 노회찬은 '이데올로기와 조직·개인'을 핵심 쟁점으로 삼아 집중 탐구한 뒤 이렇게 말한다.  - 「김근태의 리더십-비대중적 진정성」: "여론 주도층에 비친 김근태의 개인적 특성만을 판단 기준으로 한다면 그는 도덕성을 내용으로 하는 민주적 리더십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하지만 정치와 수사(修辭)의 관계에서 볼 때 대중 정치인 김근태의 리더십 분석은 의미가 없다. 그는 대중성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김근태의 비대중성은 다른 무엇보다 대중 정치인으로서 정치와 수사에 대한 관계를 잘못 설정한 탓이다. 그는 대중과의 교감을 '전달의 문제' 혹은 '연기나 연출'의 문제로 이해한다. 때문에 그는 대중 연설을 싫어하는데, 그것은 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이성적인 지식인으로 상정하면서, 대중 정치인은 선동가와 일치시켰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게는 대중적 수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 「노회찬의 리더십-실용적 변혁운동가의 리더십」: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다섯 가지 기준에 입각해 측정할 때, 노회찬은 정책 능력, 대자적 사유 능력, 전략적 유연성, 절차주의의 내면화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연고나 명망 및 민주노동당의 집권 가능성에 대한 일반적 기대감 등이 포함된 정치적 자원이란 면에서는 평균치에 비해 많이 낮다.…이제 사회주의라는 구호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가치의 상징이 아니라 빈곤과 폭력의 상징으로 암울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좌파 진영의 전투적인 이론과 행태에 많은 수의 국민들이 싫증을 느끼는 것이 수구 언론의 색깔 덧씌우기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성향의 스펙트럼에 견주어 볼 때 주변 또는 바깥에 위치하는 노선을 추구한다는 것은 신조를 지키기 위해 생존을 포기하는 순교자 취향에나 적합하다. 현실 정치에서 지지 기반의 확보라는 요소를 배제해서는 노무현식 실험의 실패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회찬이라는 특정 정치인의 리더십을 논하면서 상황을 가장 중요시하고, 다음으로 행위, 그리고 개인적 특성을 가장 나중에 고려하는 것도 바로 그래서이다." 2002년 '아름다운 꼴찌' 김근태와 2007년 '제7공화국 건설'의 노회찬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한 김근태는, 이인제 후보와 경쟁하던 노무현 후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후보직을 사퇴한다. "2000년 전당대회 때 권노갑 고문에게 2천만원을 받았으며, 2억4천만원을 선관위 신고에서 누락했다"고 양심선언을 하고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해 달라'며 자진 사퇴한 것이다. 이른바 '노풍'이 불기 시작한 광주 경선(3월 16일) 직전의 일로, 노무현으로 개혁 후보를 단일화해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였다. 노무현 후보의 광주 경선 승리는 참여정부 탄생의 결정적 계기로 기록되는데, 이후 여러 숱한 난관을 뚫고 노무현 정부가 등장한다. 노무현 캠프에서 김근태는 인터넷선거특별본부 기획위원장을 맡아 활동하다 열린우리당에 합류한다. 노무현 탄핵 열풍을 딛고 '주류'로 올라선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참여했지만 김근태는 여전히 '비주류'의 길을 걷는다. 2004년 6월 아파트 분양원가 논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던 김근태는 17대 총선공약으로 열린우리당이 내걸었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시장논리에 어긋난다"며 노무현이 반대하자 개인성명을 내 "계급장 떼고 토론해보자"고 정면으로 맞선다. 그런 그를 노무현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한다. 그러나 장관을 지내면서도 그는 영리병원 도입과 국민연금 주식투자 동원 움직임을 반대하며 청와대와 각을 세운다. 노무현 정부의 한미FTA 추진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2007년 3월 11일 노회찬은 '제7공화국 건설'을 기치로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민주노동당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라는 정치경력을 쌓는 것이 아니라, '진보정당 집권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다.   ▲2007년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 당시 홍보물  9월 9일 민주노동당 중앙선관위가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한다. 권영길 후보(1만9053표, 49.37%), 심상정 후보 (1만64표, 26.08%), 노회찬 후보(9478표, 24.53%) 득표. 과반수 획득 후보가 없는 관계로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결선투표가 실시되는데, 노회찬은 "저와 심상정 후보의 표는 당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표"라며 심상정 후보 지지를 표명한다.  당시 노회찬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난무한다. 노회찬 후보의 선거운동에 함께 한 나경채는 이렇게 회고한다(나경채 페이스북 글, 2019년 3월 25일).  "노회찬 후보가 마치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당한 신효순 심미선 추모 촛불집회를 폄훼한 것으로 생각하게 하는 동영상이 나돌았고, 곧이어 서강대 박홍총장과 함께 노회찬 의원이 반주사파 색출을 위한 공안정국을 만든 것처럼 책임을 씌우는 동영상도 뿌려졌다.…선본은 흑색선전과 비방전을 당해내지 못했다. 선거가 마무리되고 선거운동에 열성이었던 사람들이 허름한 냉면집에 모였다. 노회찬 의원과 김지선 선배도 당연히 자리를 함께 했었다. 다소 무겁지만 홀가분한 자리였는데, 노회찬 의원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  '동지들 모두 헌신적이었고, 빛나는 선거운동을 해주었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그는 이 선거의 결과가 당 안에 심각한 생채기를 남길 것을 걱정했고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그런 우려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함께 했던 한 사람이 갑자기 노의원의 말허리를 잘라먹고 기어이 한마디했다. '왜 이것이 당신 때문입니까? 저 사람들의 비겁한 선거운동을 이번에도 넘어가실 겁니까? 매번 그러니까 당하는 것 아닙니까?' 노의원은 다른 말을 하지는 못했고, 연신 그저 '어허~~'라는 말만 내뱉었다. <어허...어허...거....참> 이 말이 아닌 단어들은 그 뒤로 내가 노회찬 의원을 생각할 때면 맨 먼저 떠오르는 말이었다. 어허..어허.." 9월 15일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결선투표 결과, 권영길은 1만9천109표(52.74%), 심상정은 1만7천122표(47.26%)를 획득해 권영길 후보로 확정된다. 10월 14일 민주노동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고 노회찬은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이제 제 이름은 노회찬이 아니라 '권영길'입니다. 10만당원들도 '권영길'이 되어 대선 승리를 만들어냅시다. 10만 당원의 이름이 무엇이냐? 우리 모두가 권영길이 될 때, 17대 대통령 선거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2008년의 '지·못·미', 2010년 극우에 의한 '친북·반국가 행위자' 낙인 2008년 4월 9일 18대 총선에서 수도권의 한나라당 돌풍에 휩쓸려 석패한 통합민주당의 김근태 후보와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 등 진보적 성향의 후보들에 대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현상이 나타난다(「"노회찬·심상정ㆍ김근태 '지·못·미~'" 낙선 후 지지 쇄도…'제2의 노무현' 현상?」, <프레시안>, 2008년 4월 11일). 신지호(한나라당)에게 1060표 차이로 낙선한 김근태의 홈페이지 응원게시판에는 낙선 후 이틀간 위로와 격려의 글이 200건 이상 올라온다. "성원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곁에 있어 늘 행복하다"는 짧은 낙선사례에 지지자들은 "종착역이 아닌 정거장으로 여기라", "다음은 대선에서 만나자" 등의 격려 글을 남긴다. '서민-귀족' 대결에서 석패한 노회찬 후보 사무실은 선거 이후에도 북적거리고 있다. 노원 주민은 물론 강남구와 서초구 주민들까지 사무실을 찾아 "안타깝다"는 격려의 말과 회식비까지 건네고 있는 것. 노회찬의 홈페이지에는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제 생각엔 당신은 이미 성공한 정치인입니다', '우리 동네지만 화가 나네요' 등의 글이 쏟아져 일시 정지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노회찬은 "노원구 주민들은 물론이고 전국 각지에서 격려해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노원 주민들께 약속한 대로 노원에서 다시 진보정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선거운동 때와 같이 상가 방문, 지하철 퇴근인사 등 '낙선사례'를 시작한다.  한편 2010년 3월 12일 '극우' 계열 민간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영주)가 친북·반국가 행위자로 100명을 선정, 명단을 발표한다. 선정 기준은 북한 당국의 노선인 '주체사상' '선군노선' '연방제 통일' 등을 지지·선전한 행위(친북행위)와,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국가변란을 선동한 경우(반국가행위)로 했다고 설명한다. 100명 가운데 김근태와 노회찬의 이름이 '당당히' 들어가 있다. 1차 명단 등재를 놓고 내부에서 논쟁이 벌어졌던 김대중과 노무현은 빠졌다.  위원장인 고영주에 대해, <헌법제정 70주년 반(反)헌법행위자열전 편찬 1차보고회: 헌정사 적폐청산과 정의로운 대한민국>(2018년 7월 12일, 105쪽)은 "문재인도 공산주의자"로 확신한 '빨갱이 감별사'이자 「부림사건 담당검사이자 빨갱이 낙인의 전문 공안검사」라며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고영주는 대한민국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 27년 5개월 동안의 검사 생활 대부분을 공안 분야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공안검사 가운데 한 명이다. 검사 옷을 벗은 뒤에도 고영주는 자칭 '애국세력'의 선봉에 서서 ("남보다 먼저 국가적 위험을 인식"하는 남다른 능력과 불타는 열정으로) '마지막 구(舊) 공안검사'답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의 적', '극우 편향주의자'라고 부른다. 반면에 그를 옹호하고 따르는 사람들은 '공산주의자 감별사', '아스팔트 우파의 자존심'이라는 별칭을 그의 이름 앞에 붙인다." 고영주와 같은 극우 계열 인사들의 특징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의 오류와 '파에톤 콤플렉스'(Phaethon Complex)가 결합된 인물 유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자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즉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행동경향성"을, 후자는 "성취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강박적 욕망"을 뜻한다. <헌법제정 70주년 반(反)헌법행위자열전 편찬 1차보고회 자료집>은 '한국판 괴벨스'‧'고벨스'(고영주+괴벨스)로 불리는 고영주의 쉴새없는 망언과 거짓말 제조는 그의 철저한 '공안적 사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공산주의자 감별 전문가'인 자신이 누구든 지목하면 무지한 국민은 그런 줄 알고 따르라고 강변한다. 실체적 진실의 무시와 왜곡이야말로 공안적 사유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처럼 좌든 우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떤 낙인을 찍어 침묵시키거나 응징하는 것이야말로 고영주가 온몸으로 지키겠다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이자 전체주의적 광기라고 할 수 있다. 김근태의 스웨덴과 노회찬의 스웨덴, 그리고 사회민주주의  한편 앞서 본 2005년 12월 27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소장 김헌태)가 진보지식인 1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 사회가 지향해야 할 국가모델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0.6%가 '스웨덴식 사회민주주의'를 꼽는다. 뒤이어 '독일식 사회적 시장주의'가 26.6%의 선택을 받아 2순위로 꼽혔다. 미국식 신자유주의는 1.1%로 나타났다. 스웨덴식 사회민주주의는 강력한 사회복지 체제를 기초로 하는 사회발전 모델이다. 독일식 사회적 시장주의는 스웨덴에 비해 시장 경제의 자율성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고 이를 사회적으로 보완하려는 체제다. 두 모델 모두 20세기 후반 이후 또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평등과 연대의 질서를 기본으로 삼아 시장에 대한 사회의 통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효율과 형평, 성장과 분배 등의 가치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 여론조사 결과  이런 결과는 2004년 5월 <한겨레>가 창간 16돌을 맞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된다. 당시 응답자의 44.8%가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으로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를, 응답자의 39.2%는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했다. 2004년 조사는 정치사회체제에 비중을 둔 설문이었다는 점에서 경제사회체제를 강조한 2005년 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북유럽 모델에 대한 지식인과 일반 국민들의 호감은 공통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진보 지식인들의 경우 미국식 모델에 대한 호감이 일반 국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큰 스웨덴이 될 것이냐, 작은 미국이 될 것이냐를 선택할 시점이다." 2006년 7·26 재·보궐 선거를 전후해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는 사석에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꺼냈다고 한다. 이른바 '뉴딜'에 대한 고민을 스웨덴형 경제와 미국형 경제 사이의 선택 문제로 돌려 말한 것이다. 한국 경제가 활력을 잃은 원인에 대한 김 의장의 진단을 요약하면 '불안'과 '불신'이다. 먼저 '대마불패'의 신화가 깨진 대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과 경영권 위협, 그리고 투자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다며 저투자와 현금보유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에 '평생고용'이 사라진 노동계는 정리해고의 끔찍한 경험 때문에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데 한층 절박해졌다. 내일의 운명을 알 수 없기에 오늘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비정규직과 하청 노동자들의 힘든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미국 등이 요구하는 '신자유주의' 논리에 밀려 계획과 조정을 포기하고 기업들과 노동자들을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자유방임과 시장원리에 충실한 미국형 경제로 가게 된다는 것이 김 의장의 생각이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은 현재의 상황에 '공공성'을 좀더 가미해 변화를 시켜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방향이 좀더 스웨덴 쪽으로 가는 것이다. 스웨덴은 잘 알려진 대로, 1930년대에 노-사-정의 대타협을 이뤄 사브-에릭슨-일렉트로룩스 등의 세계적 기업과 최고 수준의 복지를 누리는 노동자들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 (한겨레, 2006년 8월 11일)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복지국가 전진대회 및 후원행사'가 2010년 11월 17일 저녁 여의도 국민일보 CCMM 빌딩에서 열린다. 행사에 참석한 김근태(전 열린우리당 의장, 민주당 상임고문)는 축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맞는 복지국가 모델이 과연 무엇인지, 왜 그런 지를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누구와 손잡고 나갈 것인지를, 어떻게 시민과 국민으로부터 동의와 지지를 받을 것인지를 탐구하고 실천해내야 합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에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나름대로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은 '작은 미국'이 아니라 '큰 스웨덴'으로 갈 수 있고 가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깃발을 내리고 싶지 않습니다." 한편 노회찬은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비아북, 2014, 286-287쪽)에서 '스웨덴 등과 같은 사민주의 복지사회'를 만드는 것을 '진보정당'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사민주의는 개량주의이다. 혁명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혁명노선이 아니라 개량노선이다. 이제 이념적으로 NL도 PD도 버리고 사민주의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사민주의인데, 옛날 족보를 가지고 NL과 PD로 나뉘어 계속 싸울 수는 없다. … 우리 안에는 트로츠키주의자도 있고, 혁명적 민주주의자도 있고, 사회주의자도 있고, 자유주의자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공통점은 스웨덴 등과 같은 사민주의 복지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우리가 집권해서 만들려고 하는 사회는 이런 정도의 사회라는 것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다. … 진보라는 말로 우리를 설명하는데 우리도 지쳤고 듣는 국민도 지쳤다. 설명이 안 된다. '노동운동가'이자 '혁명가'였던 노회찬이 노선 전환 후 정치적 여정을 통해 도달한 것은 사회민주주의였다.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시절 노회찬은 최고위원회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금 제 2단계 창당을 앞두고 있는 당사자로서 진보정의당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바는 우리는 누구인가 하는 점입니다. 정체성이 지금과 같이 애매하거나 또는 왜곡되기 쉬운 그런 지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진보정의당이 이제 낡은 진보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면서 진보정의당의 노선, 활동방식에 있어서, 그리고 국가경영방식과 관련해서 사회민주주의 노선을 분명히 하는 길로 나설 때만이 한국정치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3년 1월 14일 진보정의당 13차 최고위 모두발언)  ▲관련 여론조사 결과  참고로 2013년 1월 14일-17일까지 진보정의당 부설 진보정의연구소(이사장 최순영, 소장 조현연)가 총 263명의 당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당 주요간부 의식조사(1차)>에 따르면, '바람직한 국가 모델'로 '스웨덴형'이 압도적(9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여정의 당부 - 김근태, "2012년을 점령하라" - 노회찬,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2011년 10월 18일 마지막으로 그의 블로그('김근태, 희망을 말하다' http://gtcamp.tistory.com)에 'posted by 김근태'로 남아 있는 글에는 김근태의 인생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 그가 남긴 마지막 글의 제목은 「2012년을 점령하라」였다. "(월가 시위의 요인은) 무엇보다 1%를 향한 99%의 분노 때문이다. 사회적 불평등과 정의롭지 못함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1%인지 5%인지는 중요치 않다. 이처럼 전 세계가 공감한다는 것은 미국이 주도한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제패했었다는 증거다. 선진국과 후진국, 강대국과 약소국, 민주국가와 비민주국가의 구분 없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는 세계적 대세였던 것이다. 그리고 2008년의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손인 월가의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희생도, 반성도, 징벌도 없는 불공평함에 분노한 것이다. … 2008년의 촛불국민들은 2009년엔 조문 행렬을 이었고 지금은 희망버스를 타야 한다. … 우리는 미국보다 사정이 낫다. 미국보다 금융이 정치에 비해 권력이 강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굳이 증권사가 많은 동여의도를 점령할 필요는 없다.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 청와대가 있는 종로를 점령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운 좋게 내년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최선을 다해 참여하자. 오로지 참여하는 사람들만이 권력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권력이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팜플렛 「민주주의자 김근태 사회장」에는 이런 김근태의 글귀가 적혀 있다.  - "희망을 의심할 줄 아는 진지함, 희망의 근거를 찾아내려는 성실함, 대안이 없음을 고백하는 용기, 추상적인 도덕이 아닌 현실적 차선을 선택해가는 긴장 속에서 우리는 다시 희망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1995) - "민주화를 위한 변하지 않는 믿음과 희망이 우리를 여기에 있게 했다. 꿈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됐다. (1997) - "인간의 가치는 그가 품고 있는 희망에 의해 결정된다." (2001) -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다. 거짓희망이다. 절망한 마음에는 희망의 불씨를 피울 수 있지만, 거짓희망을 품으면 다시는 희망의 불씨를 피울 수 없다." (2007) - "인권은 하늘이 주신 권리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사회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투쟁을 통해서 가슴 깊이 배웠습니다. 우리가 침묵하면 인권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침묵하면 인간사회는 불행해집니다. 우리는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우리는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2010)  ▲ 노회찬의 페이스북 마지막 글 사진   노회찬의 페이스북 마지막 글은 2018년 6월 24일 커버 사진을 업데이트하며 올린 글이다.   "2011년 7월 3일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면서 핸펀으로 찍었습니다. 한 여름인데 눈이 다 녹지 않았습니다." 트위터에 올린 마지막 글은 2018년 6월 27일  "박주민 의원님! 정말 축 생산(生産)입니다. 특히 귀한 따님 얻게 되어 부인께도 축하드립니다. 어깨가 더 무거워지셨으니 이젠 라면 드시지 말고 옥체 보전 잘 하십시오" 다.  노회찬이 남긴 마지막 공식 발언은 2018년 7월 23일 정의당 93차 상무위의 서면 모두발언이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사안을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단체인 '반올림'과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KTX승무원들 역시 10여년의 복직투쟁을 마감하고 180여명이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됐습니다. 입사한 뒤 정규직 전환이라는 말을 믿고 일해 왔는데 자회사로 옮기라는 지시를 듣고 싸움을 시작한지 12년 만입니다. 오랜 기간 투쟁해 온 KTX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두 사안 모두 앞으로 최종 합의 및 입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잘 마무리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봐도 산재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을 10여년이나 끌게 만들고, 상시적으로 필요한 안전업무를 외주화하겠다는 공기업의 태도가 12년 동안이나 용인된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과 '노회찬 정의상/인권과평등상'  2016년 11월 14일 오전 독재정권 치하에서 고문을 당하면서까지 민주화 운동을 한 김근태 5주기를 맞아,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김근태재단)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연)는 서울 종로구 성공회서울대성당 프란치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을 제정한다고 발표한다. 김근태재단과 민평연은 고인의 삶을 정치인·인권운동가·민주화운동지도자 등 특정 영역으로 규정하기 어려워 영결식 당시 김근태에게 부여한 '민주주의자'라는 칭호를 상의 이름으로 쓰게 됐다고 밝힌다. 제정취지문은 김근태를 '삶 전부가 온전히 민주주의인 한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김근태의 이름을 빌려 민주주의의 한 영역이 열리길 소원한다. 이 상은 그 묵묵함에 드리는 함성이고 향기"라고 적는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는 2016년 제1회 수상자로는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를, 제2회는 '전대협 진군가', '헌법 제1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등을 만든 '작곡가 윤민석'을, 제3회는 '재일한국양심수동우회'(대표: 이철)를 선정, 수상한다. 3회의 경우 본상과 더불어 일상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모범을 보인 이들을 위해 '특별상' 부문을 신설,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리버스위트 입주민 일동'에게 수상한다.   ▲ 2016년 12월 29일 오후 서울 서강대 메리홀 ‘제1회 민주주의자 김근태 상 시상식’. 수상하고 있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회원들  2019년 4월 노회찬재단은 <노회찬 정의상>과 <노회찬 인권과평등상>을 제정, 매년 7월에 시상하기로 결정한다.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상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노회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덕우 변호사)를 13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한다. 7월 12일 1주기를 앞두고 심사위원회는 1회 <노회찬 정의상> 수상자로 이탄희 변호사를, 1회 <노회찬 인권과평등상> 수상자로는 김미숙 님을 선정, 7월 17일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면서 두 분을 선정한 배경을 이렇게 밝힌다.  "이탄희 변호사는 2017년 2월 당시 판사로서,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소위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등을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 후 대법원의 세 차례에 걸친 진상조사 과정에서 양승태 대법원의 판사 뒷조사 실상은 물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전국법관대표회의 설치 등 사법개혁을 위한 법원 내부의 실천을 촉발시키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김미숙님은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위험한 작업을 하다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 씨의 어머니입니다. 김미숙 님은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노동현실을 바꾸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김미숙 님은 새로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의 한계를 지적하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김미숙 님의 <노회찬 인권과평등상> 수상은 노회찬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현재도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일명 '중대재해기업 등 처벌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길 바라는 우리들과 많은 노동자 시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2019년 7월 20일 고려대 인촌기념관. 제1회 노회찬상 수상 장면 (왼쪽부터 이덕우 심사위원장, 이탄희 수상자, 김미숙 수상자,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  연재를 마무리하며: '생환'(生還)  1월 15일 신영복, 2월 14일 김진균, 3월 22일 오재영과 3월 30일 세종대왕, 4월 16일 세월호와 4월 19일 4.19, 5월 23일 노무현, 6월 23일 김종필, 7월 31일 조봉암, 8월 18일 김대중, 9월 24일 정운영, 10월 26일 박정희, 11월 13일 전태일. 11월 22일 김영삼, 12월 12일 이재영, 12월 30일 김근태.  2018년 11월 뜻하지 않게 시작한 <미완의 기록: 노회찬의 만남> 연재가 오늘로 일단락을 맺는다.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두 개의 글이 떠오른다. 하나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 카(E.H.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에 적혀 있는 글귀다.  “현대인은 자기가 그곳으로부터 나온 어둠을 향해 되돌아서서 열심히 보고 있는데 그것은 그곳으로부터 비쳐오는 미광(微光)이 그가 들어서려는 어둠을 비쳐 주지나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 과거, 현재, 미래는 끊임없는 역사의 사슬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노무현 편>에 적은 신영복 선생의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헌시다. 이 헌시는 2000년 어느날 성공회대 민주자료관에 보내준 것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  역사는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생환(生還)하는 것이다.  현재의 실천 속으로 생환된 역사만이 힘이 된다.  암울한 군사독재의 시절을 뚫고 맥맥이 이어온 반독재 민주화투쟁도  생환되지 않으면 역사가 되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반독재 민주화투쟁은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스스로 고난 속으로 뛰어든 거대한 물결이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역사이다.  이 거대하고 줄기찬 민주투쟁을 증거하고, 역사를 일으켜 세우고,  나아가 오늘의 실천 속에서 생환하는 일은 그야말로 역사적 과업이다.  역사를 배우기보다 ‘역사에서 배우는’ 참된 각성의 시작이다.”  반독재 민주화투쟁만이 아니라, ‘그’의 삶을 기억하고 기리면서 그 뜻을 이어갈 사람의 살아온 발자취를 생환(生還)하는 일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현재의 실천 속으로 생환된 역사만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된다.   이제 <미완의 기록, 노회찬의 만남>으로 함께 한 지난 1년여의 시간을 마무리하려 한다. 2019년 12월 30일 오늘, 그동안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노회찬은 어떤 신년 인사를 했을까 궁금해진다.  5년 전 오늘인 2014년 12월 30일 노회찬은 트위터에 이런 신년 인사 글을 올리며 유튜브 영상 링크를 건다.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음악도 흐르고 눈물도 흐르고 희망도 흘러갑니다. 뜻하신 바가 모두 이뤄지는 2015년이 되길 기원합니다.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영상 바로보기  유튜브 영상은 앙드레 류(André Rieu)가 이끄는 요한 스트라우스 오케스트라의 <그리고 왈츠는 계속 된다 And The Waltz Goes On>라는 제목의 연주다. 영국의 명배우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가 27살에 쓴 곡이라고 한다.  2년 전 오늘인 2017년 12월 30일 노회찬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서, “2018년 새로운 365일!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람을 귀중히 여기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라고 신년 인사를 한다.  3년 전인 2016년 12월 31일 노회찬은 신영복 선생의 시화 ‘야심성유휘’(夜深星逾輝,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납니다)로 신년 인사를 건넨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꾸며 실천한 ‘자유인 문화인 평화인 노회찬’이 남긴 말과, 그가 좋아한 대표적인 노래인 노찾사의 ‘그날이 오면’ 링크로 2020년 신년맞이 인사를 대신 전하며 ‘미완의 기록’ 글 연재를 마친다.  그동안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여기까지 함께 온 분들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가장 소중한 사람은 함께 손을 잡고 그 길을 걷는 길동무들이라 합니다. … 사랑합니다. (노회찬) (영상 바로보기 :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 ::
뉴스 123014::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 S11의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에서는 유명 IT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들이 올려놓은 갤럭시S 11 이미지가 유출됐다. 그동안 출시를 앞두고 유출된 이미지들을 보면 대략 90% 정도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다. S11 광학 줌 기능 대폭 강화 삼성이 갤럭시S 11에서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최근에 유출된 정보와 사진을 종합해보면 후면 카메라에 페리스코프, 즉 잠망경 방식의 5배 줌이 채택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업체인 중국의 화웨이는 P30 프로에 5배 광학 줌 기능을 채택해 아이폰 11이 공개되기 전에 가장 뛰어난 카메라로 평가받았다.  출처: DXO mark  카메라 전문 평가 웹사이트 DXO 마크가 P30 프로의 일반 사진과 줌 기능을 적용한 사진을 보면 망원 카메라의 위력을 여실히 실감할 수 있다. 광학 5배 줌에 디지털 10배 줌을 합치면 최대 50배 줌까지 가능하다. 줌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사진에서는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웠던 작은 배가 50배 줌을 적용하면 기관실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다. 물론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한 사진이라 화질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에펠탑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 다음 사진을 봐도 10배 줌이나 20배 줌까지는 일반적으로 큰 화질의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성능이라면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라면 굳이 디지털카메라를 살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출처: https://youtu.be/I-RPyb_gz8Q  디자인보다 카메라 성능이 우선 삼성은 이런 카메라 성능의 향상을 위해 내년 갤럭시 S11에서는 카메라를 장착 부분의 날렵한 디자인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출된 사진을 보면 갤럭시S 11의 카메라 디자인이 아이폰 11의 후면 카메라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도 카메라 성능을 위해 기존의 카메라 위치를 변경하면서 최악의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애플의 이런 디자인은 '카툭튀'(카메라라 부분이 툭 튀어나온 형태)도 모자라 주방에서 사용하는 인덕션을 닮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출처: 애플 홈페이지 이미지 합성  하지만 애플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덕션 디자인을 채택한 덕분에 해외의 여러 웹사이트에서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화질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삼성도 망원렌즈와 화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애플과 같은 길을 걸어가기로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 11, 카툭튀+인덕션 가능성은? 최근에 유출된 삼성 갤럭시 S11의 이미지를 보면 일단 인덕션 디자인의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스마트폰에 대한 정확한 정보로 유명한 아이스 유니버스는 따르면 갤럭시S11 플러스의 경우 4개의 카메라를 채택한 인덕션 디자인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아이스 유니버스 트위터  아이스 유니버스는 갤럭시 S11의 좌측에는 초광각 카메라, 메인 카메라, 잠망경식 망원 카메라가 장착되고 오른쪽 가려진 부분에는 플래시와 피사체의 심도 측정에 사용되는 3D 센서인 ToF 카메라가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11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콘셉트 크리에이터에 따르면 직사각형 형태와 카메라 렌즈의 배치가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한 정사각형 형태이다. 아이스 유니버스도 후면 카메라의 배치와 관련해 정확한 디자인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모델에 따라 카메라 배치가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출처:Concept Creator 유튜브 영상 캡처  '카툭튀'와 관련된 정보를 종합해 보면 아이폰 11보다 튀어나오는 높이가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이 베트남과 인도 등 해외에서 공개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51을 보면 '카툭튀'(camera bump)의 높이는 1~2㎜ 정도로 알려졌다. 일부 사용자들에 따르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한다.  출처: www.gsmarena.com  삼성 스마트폰의 중요한 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인 삼성전기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망원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면 '카툭튀'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망원렌즈가 작동하려면 렌즈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렌즈들을 수평으로 배열해 카메라 부분의 높이를 줄이면서 렌즈 사이의 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처: 삼성전기  삼성 전기에 따르면 자체 생산한 이 카메라 모듈의 두께는 약 5~6㎜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7~8㎜ 정도의 두께를 가진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기의 주장처럼 '카툭튀'가 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카메라 화소는 1억 메가픽셀 카메라의 성능을 좌우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이미지 센서의 화소 수이다. 화소 수가 많다고 무조건 화질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과 노이즈 감소 기능 등 다른 요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소 수가 많은 것이 이미지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갤럭시S11 플러스는 1억 800만 개의 화소를 가진 이미지 센서가 적용돼 화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영상은 최대 8K 해상도로 초당 30프레임까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11의 프로세서는 미국 퀄컴의 스낸드래곤 865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그동안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사용해왔지만, 이번에는 스냅드래곤 865와 엑시노스 990의 성능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자체 AP를 포기하고 미국 퀄컴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내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 잡기 삼성 갤럭시S11의 공개 시점은 내년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나 이보다 일주일 전인 2월 18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S 11시리즈도 갤럭시S 10처럼 S11E, S11 그리고 S11 플러스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S11과 관련해 초미의 관심사는 과연 '카툭튀' 디자인이 될 것인가이다. 초경량 초슬림의 스마트폰 디자인의 추세를 고려할 때 삼성은 가능하다면 최대한 '카툭튀' 디자인을 피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회사보다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애플의 선택을 보면 카메라의 디자인과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카툭튀' 싫어하지만 이번에 삼성이 어떤 타협점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고영태 기자 (kevin@kbs.co.kr) ::
뉴스 123014::최근 입주한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는 84㎡형(이하 전용면적 기준)인데 방이 5개나 있다. ‘발코니 확장’을 통해 ‘서비스면적’을 52㎡나 더 받았기 때문에 실제 내부에서 사용하는 면적은 136㎡나 된다. 법적으로 84㎡는 각종 세금 혜택을 받는 ‘국민주택’ 규모 중소형에 속하지만, 136㎡는 대형으로 분류된다. 실제론 대형에 살면서 법적으론 중소형인 셈이다. 요즘 ‘확장형’은 배만한 배꼽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산시 사하구에서 분양한 단지 중엔 서비스면적을 중소형 아파트 크기인 62㎡나 주는 곳도 나왔다. 집에서 면적은 돈이다. 3.3㎡당 얼마라고 계산한다. 그런데 서비스면적은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희한한 공간이다. 입주자가 실제 사용하는 공간인데 법적으로 전용면적, 공급면적, 계약면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당연히 분양가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건설사들은 ‘확장비용’ 명목으로 1000만~2000만원 정도만 받고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50㎡ 이상의 면적을 ‘서비스’로 준다. 돈으로 따지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해당한다. 요즘처럼 서비스면적이 일반화된 건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2006년 1월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 생겨난 변화다. 당시 많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불법으로 발코니를 확장하자, 정부는 안전 관리 등의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일률적으로 ‘확장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발코니는 건축물의 외벽에 접해 부가적으로 설치하는 공간이다. 내력벽 밖에 볼록 튀어나온 대피 공간 개념에 불과했던 발코니 확장을 허용한 건 주택시장에 매가톤급 변화를 일으켰다. 14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시장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일단 내부 공간이 넓어졌다. 분양을 할 때 기본형과 확장형을 선택할 수 있는데, 계약자들은 90%이상 확장형을 선택한다. 수도권 신축 단지에선 거의 100% 수준으로 확장형에 산다. 요즘 아파트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아예 확장을 하지 않으면 살기 어렵다. 기본형을 선택하면 침실이나 거실, 주방이 절반으로 뚝 잘린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내부 설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서비스공간(발코니 공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베이(Bay) 수가 늘고 좌우로 길어졌다. 4~5베이 정도로 길게 설계하면 앞뒤로 발코니 공간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앞뒤 발코니 뿐 아니라 측변에도 발코니를 만드는 3면 발코니 아파트가 많아진 것도 서비스공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한 달라진 풍경이다. 단지 외향도 완전히 변했다. 요즘 새 아파트 단지를 가면 외벽 밖으로 튀어나온 발코니를 보기 힘들다. 단지 전체를 확장형 설계로 짓기 때문에 아예 외벽을 발코니 넓이만큼 넓혀 올린다. 발코니가 따로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다르지 않다. 단조로운 외벽을 치장하기 위해 주황색과 푸른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깔이 외관을 감싸고 있다. 두 가지 논란은 두고두고 해결해야할 문제다. 일단 늘어난 공간에 대해 실질 과세 원칙을 적용해야 하는 지 문제다. 2015년 서울행정법원은 발코니 확장 면적을 실질 과세 기준으로 전용면적에 포함시켜 과세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발코니 확장이 사실상 건폐률,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과 같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한 건설사 관계자들은 “단지별로 모든 아파트가 발코니 확장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발코니 확장공사라는 개념 보다는 아파트를 아예 발코니 넓이만큼 넓혀 새로 짓는 것과 같다”고 하기도 했다. 발코니를 확장하지 않은 단지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엔 발코니 확장이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발코니 확장비는 특별히 별도 기준이 없다. 건축법상 표준 건축비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선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건설사들이 옵션 비용을 높이면서 발코니 확장비용을 대폭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미 수도권 단지에서도 발코니 확장비는 1000만원에서 2600만원까지 다양하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건설사들이 발코니 확장 규모별로 금액을 차별화 하는 등으로 낮아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발코니 확장 이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
뉴스 123014:: [뉴스엔 최승혜 기자] 조영수가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12월 3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작곡가 조영수가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주 수입원을 묻자 조영수는 “아무래도 비율로 치면 저작권료가 가장 높다. 제가 술도 안 먹고 특별히 취미생활이 없는데 드라이빙과 차를 좋아한다. 차를 많이 모으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차 2~3대를 유지할 수는 있다. 스포츠카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Y대 생명공학과 출신이라고 하자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꽤 잘했다. 2학년부터는 밴드활동, 음악활동을 하면서 조금 소홀해졌다”며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다. 선생님을 만나 상담하고 울기까지 하셨다. 대학교 가서도 걱정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피아노는 9살부터 쳤다. 클래식, 재즈 음악을 했었다. 중학교 때부터 작곡도 했다. 고등학교 때 음대를 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너무 크게 반대를 하셔서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은 어머니가 베란다 쪽에서 빨래를 하면서 우시더라. 실망을 넘어선 좌절 단계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조영수는 "지금은 생활비, 용돈 드리면 좋아하신다. 어느 순간부터 잘될수록 '우리 애기'라고 하신다. 형, 누나랑 다 같이 있어도 저랑만 얘기하신다”며 웃었다.(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1990년대부터 시작된 PC(Political Correct ness)라는 운동이 있다. 이 운동의 목적은 정치사회적 언어에서 지배권력 담론이 배어 있는 편견적 요소를 배제하자는 데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정치사회적 언어 중에는 사실상 지배권력의 편견이 반영된 용어가 적지 않다. 언어란 정치·사회의 권력구조를 반영하기 때문에, 지배집단에 호의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 반면 종속집단에는 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용어가 많다. 예를 들어 ‘저개발국가’라는 단어와 ‘유색인종’이라는 용어를 보자. 개발과 저개발은 어떤 기준에 의한 구분이다. 그 기준은 유럽 혹은 미국이다. 유럽 혹은 미국 중심적 사고를 반영하는 단어다. 유색인종이라는 단어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힘의 논리’가 영향을 미치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거나 다른 용어로 대체하자는 것이 PC운동이다. 한마디로 언어의 자의적 사용을 막음과 동시에 그 속에 포함돼 있는 차별적 가치관을 배격하자는 운동이다.  PC운동을 거론하는 이유는, 요새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지배적 권력이 자의적으로 특정 용어를 오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국민’이라는 단어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는 진영 논리에 따라 차별적인 존재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 용어가 정치권이라는 지배적 집단에 의해 자의적으로 오용되고 남용된 대표적 사례라는 차원에서 PC운동과 관련 있어 보인다. “한시적이어도 좋다. 선거 중립 내각을 구성해 공정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달라…. 선거 관련 모든 부서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을 방으로 돌려보내라. 이것이 국민의 명령.” (2019년 12월 1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이 끝내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을 거절하면 흔들림 없이 국민 명령을 집행하겠다.” (2019년 12월 2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바야흐로 ‘국민의 명령’ 전성시대다. 서로 반대 주장을 하면서도 양측 모두 ‘국민 명령’을 내세우거나 ‘국민’을 들먹인다. 이러니 다수 국민은 ‘자신의 이름’을 도둑맞은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지지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정당이 ‘국민’을 입에 달고 사니 나는 국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각 정당이 말하는 국민은 자기네 지지층을 의미한다. 거대 양당 지지자라고 할 수 있는, 각각 3분의 1 정도 유권자를 국민 전체로 포장하고 있다. 이는 특정 용어의 ‘의도적 오남용’이다.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다. 지난 12월 23일 국회 본회의에 선거법 개정안이 전격 상정될 때, 이른바 범여권 의원 156명이 제출한 의사 일정 변경 동의 안건을 보면 “선거법 개정안은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법안인데도 특정 정당이 국민적 여망을 무시하고,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정당 간 대화와 협상을 일절 거부한 채 맹목적 반대와 철회 주장만을 일삼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도무지 이들 정치인이 생각하는 국민은 어떤 존재일까. 실제 대다수 국민은 개정 선거법이 뭔지 모른다. 알지 못하기에 그 법이 악법인지, 자신들 여망이 담긴 법인지조차도 판단할 수 없다. 대다수 국민이 개정 선거법을 모르는 이유는 선거법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 A라는 정당이 정당 투표에서 20%의 득표를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하에서는, 총 의석 300석 중 20%인 60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때 지역구에서 20명의 자당 후보가 당선됐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 A정당은 40석의 의석을 비례의석에서 추가로 확보해야 맞다. 그런데 47석 비례의석 중 30석은 연동형 캡을 적용하고 17석은 정당 투표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로 했으므로, 일단 A정당은 연동형 적용을 받지 않는 비례의석 17석의 20%, 그러니까 3.4석을 가져갈 수 있다. 그 이후 확보해야 할 나머지 37석을 개정 선거법에 따라 준연동형 50%를 적용해 2로 나눈다. A정당은 대략 18석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문제는 37석을 비례의석에서 추가로 확보해야 맞는 A정당 입장에서는 확보한 의석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A정당이 비례에서 확보한 의석은 총 21석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A라는 정당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B, C, D, E 등 정당이 존재한다고 할 때, 연동형 캡을 쓴 비례 30석 안에서 각 당의 정당 득표율에 따라 연동형으로 비례의석을 분배해야 한다. 따라서 각 정당은 강제로 축소 적용된 의석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 정당 득표를 많이 한 당이라 해도 지역구에서 후보를 많이 당선시키면 비례의석을 한 석도 건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래서 일명 ‘비례한국당’ 출현이 거론되는 것이다. 설명을 좀 더 하자면, 위성 정당 출현은 막지 못할 것 같다. 우리와 똑같지는 않지만 상당히 유사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했던 알바니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알바니아는 총 의석수가 155석이고 이 중 40석이 비례의석이다. 이 나라도 2005년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를 치렀다. 알바니아는 민주당과 사회당이 거대 양당이다. 이 두 정당은 경쟁적으로 위성 정당을 4개 혹은 5개씩 만들고 선거를 치러 나름 ‘성과’를 거뒀다. 이런 실제 사례를 놓고 볼 때 제1야당이 비례한국당(참고로 이 당명은 사용할 수 없다. 이미 다른 정파가 비례한국당이라는 이름으로 선관위에 창당 준비위원회를 등록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기서는 가칭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싶다.) 같은 위성 정당을 준비하면 여당도 가만히 있지 않으리라는 예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범여권에 속하는 군소 정당은 선거제도 개정 취지에 어긋나는 꼼수라고 비판할 것이다. 맞는 말일 수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시 목적 중 하나는 다양한 정당이 의회에 진출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토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4+1에 속하는 정당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안신당은 민주평화당에서 나온 정당이다. 지역 기반마저 민주평화당과 같다. 지난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정의당도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입장을 갖는 경우가 많다. 바른미래당 당권파도 호남 의원이 많다. 때문에 다수 정당이 의회에 진출할 수는 있어도, 다양한 의견이 국회에 반영될 것이라는 주장은 하기 어려울 것이다. ‘다수’와 ‘다양’은 다르기 때문이다. 참고로 알바니아는 2008년 해당 선거제도를 폐지했다.  새로운 선거법 개정안을 설명했지만 이것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리라 생각한다. 그만큼 의석을 계산하는 방식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새 같은 경제 불황 속에서 생업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판에 시간을 내 이런 복잡한 선거법을 공부하고 의석수를 계산하는 방법까지 숙지하는 국민이 많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민을 파는데 정작 그곳에 국민은 없다. 국민은 그냥 이름만 빌려주고 자신들을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국민은 자신들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장식품이 돼버린 것 같다. 정치권은 저마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자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은 정치판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국민이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마음 놓고 국민을 팔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정치판을 등진 국민이 다시 정치를 신뢰할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정치를 더욱 증오하게 될지도 모른다. 국민이 등진 정치는 더 이상 정치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 지금 바로 그런 상황임에도, 정치 집단들은 아직도 저마다 절대선을 외치면서 상대를 ‘국민의 이름’으로 악마(惡魔)화하고 있다.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발 더 이상 ‘국민의 명령’ 운운하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다. 명령이란 자신이 부릴 수 있는 존재에 대한 관심도 있고, 또 그 존재가 자기 뜻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가능하다. 어떤 국민도 자신의 희망대로 여야 정치권이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 정치인, 당신들한테 명령하고 싶은 국민은 극소수라는 말이다. 정치권은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
뉴스 12301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보 비셋(21)이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합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셋은 28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굉장히 좋은 공을 가졌다. 토론토에 와서 설렌다. 모두가 들떠 있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외에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태너 로어크(33), 체이스 앤더슨(32), 야마구치 순(32), 트래비스 쇼(29)를 영입해 보강에 힘썼다.  토론토 내야수 보 비셋이 류현진 영입 소식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News1   비셋은 “로스 앳킨스 단장(46)과 마크 샤피로(52) 사장이 스토브리그 공격적인 영입을 약속했다. 그리고 실제로 팀에 도움이 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야구장에서 (다른 팀과) 경쟁할 생각에 설렌다. 이기는 야구를 기대한다”라고 반겼다.  찰리 몬토요(56) 블루제이스 감독도 현지 신문 ‘토론토선’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하나가 오게 돼 무척 기쁘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이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며 기대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29경기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23일 구단 역사상 FA 투수 최고액인 4년 8000만달러(약929억원) 계약을 류현진과 맺었다. 2020시즌 류현진을 1선발로 내세운다. mungbean2@maekyung.com ::
뉴스 123014::11년만에 내부발탁 CEO "투명·합리적 조직개편 심혈" 전략·기획통..강인한 추진력 5G·AI 신사업 바람몰이 숙제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를 새롭게 이끌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KT’를 가장 강조했다. 9명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중 ‘최연소’였던 후보자답게 구 신임 CEO는 젊고 빠른 KT 조직 문화 도입을 예고했다. 이는 당장 시행될 KT 조직개편과 인사의 핵심 기준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치권 등 외부 개입이 최소화됐다는 기대감과 함께 황창규 현 KT 회장 영향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구 사장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당장은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있는데 이 생각들이 맞는지 직원들 의견을 먼저 듣고 뜻을 모으겠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KT는 젊은 KT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 회장과 이석채 전 회장이 60대에 KT CEO로 취임한 것과 달리 구 사장은 50대 중반(만 55세)에 KT 수장 자리에 올랐다. KT 차기 CEO 후보 심사위원회에서도 구 사장이 KT의 노쇠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32년간 KT에서 전략, 기획 등 주요 업무를 총괄하며 속도감 있게 현안을 처리해 온 이력처럼 구 사장이 강인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KT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구 사장은 2011년 12월 개인고객전략본부장이던 당시 KT가 경쟁사 대비 차세대 통신 LTE 서비스 개시에 늦어 이동통신 3위인 LG유플러스에도 밀릴 위기에 처하자 즉시 전담 부서를 구성하고 한 달 만에 LTE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젊은 KT 실현을 위해 구 사장은 신년 인사와 조직개편도 조속히 단행될 것으로 KT 내부에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월 KT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하기 전에 사실상 ‘밑그림’을 모두 완성할 것이란 얘기다. 이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구 사장은 “밀실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회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과 힘을 모아서 효율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직원들과 같이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구 사장 선임을 둘러싼 KT 내외부의 기대와 우려를 모두 인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구 사장이 11년 만에 KT 내부에서 발탁된 CEO라는 점에 예전처럼 청와대 등 정치권 개입이 최소화돼 외부 입김에 영향을 받지 않고 경영에 매진할 수 있다는 측면은 구 사장과 KT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 사장이 2014년 황 회장 취임 이후 첫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 때문에 구 사장이 ‘황창규 키즈’라는 일각(KT 새 노조)의 시각도 남아 있다. 이에 구 사장이 밀실 조직개편을 강하게 경계한 것은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황 회장 영향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이 같은 시선을 뿌리 뽑기 위한 것이다. 사업 측면에서도 구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올해가 5G 개통 원년이라면 내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무선가입자 경쟁은 물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미디어부문장으로서 시즌을 출범시키며 OTT 시장에 대응했지만 넷플릭스, 웨이브 등에 맞설 수 있는 킬러 콘텐츠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했고 SK브로드밴드와 티로브도 결합도 앞두며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이 분야 1위 사업자로서 경쟁사의 거센 도전을 방어하는 것도 구 사장의 숙제다. 정태일·박세정 기자/killpass@heraldcorp.com ::
뉴스 123014:: 의원들 질의 답하는 추미애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2.3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공천 하명' 의혹과 관련, "당이 선거의 주체이고 어느 누구도 당무에 상관하거나 또는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참석,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는데 청와대가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박지원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당시 추 후보자는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었으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송 시장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청와대가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추 후보자는 박 의원이 "청와대에서는 (추 후보자가) 이런 것(공천 하명)이 와도 안 할 사람이라고 했는데 맞는가"라고 묻자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출판비 기부 자료 폐기? 정보공개 요청하면 돼" "공익재단에 1억 다시 안줬으면 정치자금법 위반" 추미애 "공적 업무수행에 영향을 주는 일 없어"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한주홍 기자 =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초반부터 도서출판비 1억원과 용처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며 대대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법사위 회의실에서 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추 후보자의 모두발언 이후 한국당 의원들은 앞다퉈 의사진행발언으로 자료제출 부족에 대해 비난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추 후보자가 2004년 총선에 낙선한 이후 5월27일 자신의 임기를 이틀 남기고 1억원을 출판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출판비가 정치활동의 범위에 속한다고 무죄가 나왔는데 출판사 사장이 출판계약을 해지하고 출간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려받았다면 돌려받은 데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하니까 간단하게 한 장이 왔다. 출판이 1억원을 돌려받아다 전액 기부했다는 것"이라며 "돌려받은 계좌와 어떤 공익재단에 줬는지를 (자료로) 달라고 했는데 보존기간 10년이 경과돼 폐기되어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왔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면 후원계좌로 1억원이 온 것을 계좌증명하고 그 1억이 또 나갔을 테니 그 계좌를 복사해서 주면 된다. 정보공개 요청만 하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기본적인 자료조차 주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공익재단에 1억을 다시 주지 않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횡령이다. 엄청난 범죄행위"라며 "오늘 후보자가 반드시 해명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 자료를 안 주면 1억원에 대해 편취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 또한 "당시 (출판 관련) 사업자와 계약한 계약서 사본과 통장거래내역, 기부영수증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또 "추 후보자는 건국대 일반대학원 정치학과 박사를 수료했다고 했는데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이수에 의문이 드는 만큼 관련 출결현황과 증빙서류를 제출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추 후보자의 자녀가 현재 대학생 신분이라 밝혔는데 후보자의 지난해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따르면 카드와 현금 사용액이 1억2000여만원에 달한다. 자금 출처를 밝혀주길 바라며 통장 거래내역 등 관련 증빙자료도 함께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로 성실히 청문회를 준비해야 함에도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자료들조차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침해를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이 그렇게 중요하면 왜 굳이 국무위원이 되고자 하느냐. 가족과 스스로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조속히 물러나시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주광덕 한국당 의원도 출판비용 의혹에 대해서 "형식적으로 법 규정을 지켰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며 "친분과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에 기부된 게 아닐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1억원이라는 돈을 임기 종료를 앞두고 급하게 기부했으면 그 법인은 당연히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그 법인조차 설명을 안한다는 것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진실 은폐다. 국민 의혹이 해소되도록 정확한 자료 제출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주 의원과의 질의에서 이에 대해 "1억원을 받은 것은 개인 계좌로 받은 사실이 없고, 후원 계좌가 임기 만료로 폐쇄되었던 관계로 불가피하게 1억원을 회수할 때는 자기앞수표로 돌려받았다"며 "재단 이름은 확인을 해서 오후에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부 받은 재단 관계자와 특수관계가 있지 않느냐고 의심하신다는데 전혀 특수한 관계가 없고, 법령의 취지에 따라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또 "임기 전에 집중적으로 지출한 것을 문제 삼으시는데, 죄형법정주의는 행위시 법에 따른다고 되어있고 주 의원님이 문제 삼으시는 건 현행의 정치자금"이라며 "당시 후원회를 정리할 때는 구 정치자금법이었고,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하면서 임기 만료 전에 후원으로 받은 정치자금은 임기 만료 후의 정치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당시 배우자인 제 남편이 일을 처리해주었고 남편이 많은 고충을 느꼈으나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돼 배우자의 명예도 회복됐다"며 "장관으로서 공적인 업무수행을 하는데 이 부분이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송 시장 "송병기 부시장 재판, 시민에 걱정끼쳐 깊이 사죄"  '선거개입 의혹' 사건 질문에 답하는 송철호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에서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이유야 어떻든 시장으로서 부시장이 재판을 받는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19.12.30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첫 제보자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31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리는 데 대해 "시민에게 걱정 끼쳐 깊은 사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 말미에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자 "송 부시장이 영장 실질 심사를 받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이유야 어떻든 시장으로서 부시장이 이런 재판을 받는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만 제가 그동안 있었던 일과 사건 내용에 대해 제 입장을 말하는 것은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눈이 좀 그친다면 시민 여러분에게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머지않아 (저의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라며 "저에 대해서도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저에 대한 중앙에서의 어떤 과정이 종료되면 제 심정을 밝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송 시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 조사 이후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비서실장 박기성(50)씨 등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모(52) 행정관에게 제보하고, 이후 송철호 현 울산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선거 전략·공약을 논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자회견 마친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수소시범도시·수소융복합단지 선정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9.12.30 yongtae@yna.co.kr  ::
뉴스 123014::한국거래소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나왔다. 지난 2019년 12월 한국거래소는 채현주 인사부장을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로 임명했다. 거래소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가 1956년 설립된 이후 최초 여성 임원이다. 채 본부장보는 지난 2015년 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장을 맡으며 첫 여성 부장 기록을 세운 인물. 2018년 12월 KB증권이 박정림 각자대표를 선임하며 증권가 최초 여성 CEO가 탄생한 데 이어 한국거래소에서도 여성 임원이 나오자 증권가 유리천장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번에 승진한 채현주 본부장보는 공채 29기로 거래소에 입사했다. 함께 승진한 지천삼 파생상품본부 본부장보, 양태영 시장감시본부 본부장보는 30기, 라성채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보는 31기로 채 본부장은 임원 승진이 늦은 편이다. 전체 여성 임원 수도 적다. 2019년 상반기 기준 10대 증권사 여성 임원 비율은 3%대에 불과하다. 이 수치는 수년째 큰 변화가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0%로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이외 한국예탁결제원도 2017년 설립 4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증권가가 서서히 바뀌는 중이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견고하다는 의견에 무게 실리는 배경이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
뉴스 123014::행사 반대 청원 한달째 계속..26만명 이상 서명 [서울신문]  호주 시드니 불꽃놀이-AP  전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호주 시드니의 연말 불꽃놀이 행사가 재앙급 산불 사태와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행사 취소를 주장하는 청원서에 26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반대여론이 높은 가운데 호주 당국이 행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CNN 등이 30일 보도했다.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대규모 화약이 사용돼 장관을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에는 8.5톤 이상의 화약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불 사태로 인해 올해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의 회복력을 전세계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드니의 상징인 새해 불꽃놀이 행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대변인도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은 없다. 관광객 수만명의 계획을 망칠 수는 없다”고 항변했다. 지역경제의 큰 도움이 되는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한다면 또다른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수개월째 계속되는 산불로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한 달 전부터 연말 불꽃놀이 행사 취소 청원을 시작한 린다 매코믹은 “불꽃놀이에 쓰일 예산은 산불 진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방관과 농부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 지원과 야생동물 보호 목적으로 이미 43만 3000달러(약 5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호주 산불 사태-EPA 연합뉴스  총리까지 직접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지만, 정치권 내부에서는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뉴사우스웨스트주 국민당 대표이자 연립 여당 부총리인 존 바릴라로는 “위험부담이 크다. 우리는 산불진압으로 지친 소방관들을 존중해야 한다. 산불사태는 우리 모두의 위기”라고 말했다. 또 폭염이 예고된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소방당국도 불꽃놀이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뉴스 123014::망한 연정훈, 톰과 제리 문세윤과 딘딘, 예뽀 김선호와 젊은 피 라비 [엔터미디어=정덕현] 분명 늘 보던 풍경이다. 겨울이니 당연히 ‘혹한기 캠프’이고 장소는 인제이고 여지없는 복불복의 연속이다. 허허벌판에 복불복 게임으로 얻은 재료들로 집을 짓는 모습도 다르지 않다. 배가 한껏 고파진 시간에 저녁식사를 두고 벌이는 복불복까지 KBS <1박2일> 시즌4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전통(?)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그러니 다소 식상하게 느껴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1박2일>은 의외로 몰입하게 만든다. 그건 워낙 여행과 복불복으로 구성되어 있는 <1박2일>의 형식적 구성이 재밌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이뤄진 것이지만 휴지기를 가진 효과일 수도 있다(이래서 시즌제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것보다 큰 건 새로 구성된 출연자들의 면면이 꽤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연정훈은 드라마에서 봤던 모습과는 너무나 달리 게임을 했다 하면 지고 망하는 모습으로 의외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 처음인지라 익숙하지 않은 면도 그대로 드러나는데다 나이가 가장 많은 맏형이라 이렇게 번번이 게임에서 지는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짠한 페이소스가 생겨난다. 어쩌면 그 맏형의 자리는 항상 그런 역할이 부여되어 왔던 자리였는지도 모른다. 너무 강한 리더보다는 늘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맏형이 훨씬 마음을 잡아끄는 면이 있어서다.  물론 그 역시 게임에 몰입하면서 승부욕을 드러낸다. “에이씨 뭐야”라고 게임에 빠져 감정을 슬쩍 드러내자 김선호가 “형 젠틀하고 신사 그런 느낌 아니었어요?”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청각테스트 게임에서는 청력이 좋지 않다 하고, 시각테스트 게임에서는 눈이 침침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그에게서 여지없이 드러나는 건 ‘연장자’ 캐릭터다.  연정훈이 이렇게 <1박2일> 새 멤버 구성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그 위에서 예능적인 재미를 만들어내는 장본인은 톰과 제리로 늘 으르렁대는 문세윤과 딘딘이다. 애초부터 예상됐던 것이지만 딘딘은 뛰어난 예능감과 게임 능력, 게다가 근성까지 더한 깐족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고 문세윤은 그와 말로 치고받으며 <1박2일>의 웃음 포인트를 귀신같이 찾아 끄집어낸다. 특히 <맛있는 녀석들>에서 보였던 먹방 캐릭터는 <1박2일>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며 이 여정에 빈 구석 없는 웃음을 채워 넣는다.  김선호는 등장부터 ‘예뽀(예능 뽀시래기)’라는 캐릭터로 나와 어딘지 예능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선한 성품’이 묻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역시 차츰 <1박2일>의 이겨야 사는 세계에 적응해가며 그만의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승부욕을 드러내면서도 그와는 상반된 특유의 기분 좋은 미소를 선사하며 <1박2일>의 대결 속에서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마지막으로 라비는 <1박2일>의 젊은 피다. 젊으니 체력도 좋고 승부에서도 빠릿빠릿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세대다운 솔직함과 개성강한 면모가 그의 캐릭터다. 아직까지 확연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래서 앞으로 어떤 엉뚱한 모습이 등장할지 기대가 더 큰 멤버가 아닐 수 없다.  <1박2일> 시즌4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출연자들의 개성과 매력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만족감과 몰입감을 주고 있다. 그런데 그건 <1박2일>이 시즌을 바꾸고 새로운 멤버를 구성해 돌아왔을 때마다 늘 있었던 일들이다. 중요한 건 캐릭터가 좀 더 확고히 잡히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프로그램이 기획적 요소들을 강화하지 않으면 금세 식상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색다른 여행이거나, 그걸 보여주는 방식이 새롭거나, 복불복 콘셉트가 새롭거나 현지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이어가거나 하는 시도들이 준비되어야 할 시점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KBS] ::
뉴스 123014::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마동석이 영국 런던에서 근황을 전했다. 마동석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그는 런던 거리를 배경으로 서서 한국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보냈다. 마동석은 "'백두산' 5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지금 런던에서 6개월째 '이터널스' 촬영 중입니다. 화이팅"이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마블 영화 '이터널스'(Eternals)에서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 등과 호흡을 맞춘다.  ::
뉴스 123014::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경북 경산시와 충남 당진에 아파트를 짓는다며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수 백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가로챈 기획부동산 임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주영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과 사기,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기획부동산업체 회장 A(54)씨에게 징역 6년, 대표 B(56·여)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법원은 또 함께 범행에 가담한 업체 임직원 C(53)씨에게 징역 3년, D(54)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울산 남구에 기획부동산 업체를 차려놓고 "충남 당진 일대에 3만9600㎡의 공동주택도시개발사업허가를 받아 아파트를 건설하려 한다"며 "분양이 끝나면 토지매입 대금에 상당하는 금액과 추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05명으로부터 총 57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업부지는 자연녹지지역 및 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나 지구단위계획의 변경 없이는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곳이었다. A씨 등은 지형측량만 진행했을 뿐 아파트 건설을 위한 사업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실제 매입한 토지도 9900㎡에 불과했다. 이들은 또 2014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경북 경산 일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려 한다"며 "6개월 내에 한국토지신탁에서 사업자금이 나오니 그 돈으로 토지매입 대금을 지급하고, 분양 후 수익금과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64명으로부터 총 36억3700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 사업부지는 일부 지역이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지정돼 용도변경이나 지구단위계획 변경 없이는 4층 이상의 아파트 건축할 수 없는 곳이었다. A씨 등은 자신들이 매입한 가격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0배의 가격으로 팔아 폭리를 취했다. 이들은 광고 전단을 배포하고, 2차례에 걸친 대규모 사업설명회도 개최하며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게 허위 사업계획서와 용역계약서 등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속였다. 투자금은 다른 아파트 신축사업의 사업비나 직원들 급여, 회사 운영비등으로 사용했으며, A씨는 분양 사기를 통해 150억원, B씨는 40억원, C씨는 28억원, D씨는 6억원을 챙겼다. A씨와 B씨의 경우, 이미 같은 내용의 부동산 사기 범죄로 기소돼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 기획부동산 사기범죄는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중대범죄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A씨는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해 그 책임이 매우 무겁고 편취액이 150억원에 이르러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총선출마 질문에.."지난 10년은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54) 전 강원도지사의 정치적 족쇄가 30일 풀렸다. 2011년 박연차 게이트 사건으로 강원도지사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이 제한된 지 거의 9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으면서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복권 조치에 대해 "지난 거의 10년은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저 자신도 많이 돌아보고 공부도 많이 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른바 친노(친노무현)·386그룹의 핵심이었던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했던 1980년대 후반부터 보좌진을 맡았으며 2002년 대선 승리에도 기여했다.  2003년 국정상황실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좌(左) 희정 우(右) 광재'로 불리며 참여정부 핵심 실세로 통하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강원도 태백·정선·영월·평창에서 당선돼 원내에 입성했으며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권력형 비리 수사 때마다 이름을 올리는 등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꼬리표는 멍에가 되기도 했다.  결국 그는 2009년 3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뒤 박연차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인 2010년 6·2 지방선거 때 "소외된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겠다"며 강원도지사에 도전해 당선됐다. 접경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도에서 40대에 도백이 되면서 한때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1월 대법원에서 박연차 사건에 대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피선거권 제한 등의 원심을 확정하면서 정치적 날개가 꺾였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그가 내년 총선에 도전하면서 정치적 명예 회복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이 전 지사는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정치 활동 문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지금 하는 여시재 활동을 열심히 잘 해보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학술·정책 연구단체로 이 전 지사는 여시재에서 원장을 맡고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연합뉴스TV 제공]  ::
뉴스 123014::'10대 국제뉴스'에 한반도 문제.."美, 실질적 조치 안해" 비판  홍콩 시위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공산당기관지인 인민일보가 30일 '2019년 10대 국내뉴스'를 선정하면서 '반중국'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과 조용한 인접지역 마카오를 대비시켰다. 인민일보는 '10대 국내뉴스' 중 4번째로 홍콩 시위를 꼽고 "6월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파동이 일어났다"고 짧게 언급한 뒤 11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밝혔던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계속된 과격 폭력 범죄가 법치와 사회질서를 짓밟고 홍콩의 번영·안정을 훼손했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심각하게 도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폭동을 진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면서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을 비롯한 홍콩 경찰과 사법기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지키고, '일국양제' 방침을 관철하며, 홍콩 사무에 대한 어떠한 외세의 간섭도 반대하겠다는 결의는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20일 호얏셍(賀一誠)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왼쪽) 취임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AP=연합뉴스]  반면 인민일보는 지난 20일 마카오 반환 20주년 기념행사를 8번째 뉴스로 꼽으면서 '일국양제'의 모범사례로 치켜세웠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지난 20년간 마카오의 발전성과를 높이 평가했고, 마카오가 '일국양제'를 성공적으로 실천한 것을 총결산했다. 또 마카오의 각종 건설 사업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마카오가 계속 전면적이고 정확하게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등을 관철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향을 분명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광둥성·홍콩·마카오를 하나로 묶는 이른바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건설' 계획 발표를 10번째 뉴스로 전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또 지난 1월 2일 시 주석의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을 아홉번째 뉴스로 선정했다. 이 연설은 미국을 겨냥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외부세력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필요하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 연설에 대해 "양안 관계 발전의 역사적 대세를 깊이 선포했다"면서 "민족 부흥의 새로운 길에서 어떻게 조국의 평화로운 통일을 추진할지 시대적 명제를 과학적으로 답했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이밖에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嫦娥) 4호'와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인 산둥(山東)함 인도도 주요 뉴스로 선정했다. 이밖에 건국 70주년 열병식,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 공산당의 '초심을 잊지 말고 사명을 기억하자' 교육 캠페인, 대규모 감세 조치 등도 주요 뉴스로 꼽았다.  시진핑 주석 맞이하는 김정은 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했다고 21일 보도했다. 2019.6.2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한편 인민일보는 '2019년 10대 국제뉴스' 중 5번째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다뤘다. 인민일보는 북미 정상 간 2월 하노이 회담과 6월 판문점 만남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북한의 관심사와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아 양측의 상호 신뢰가 부족해졌다"면서 "한반도 정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봤다. ::
뉴스 123014::김종호 논설고문 헌법기관 포함한 公的 기구들 정권에 종속시키며 ‘개혁’ 위장 ‘코드 매체’ 통해 국민 세뇌도 ‘무소불위 옥상옥’ 공수처는 독재 체제 구축의 마지막 수순 罪科는 혹독한 代價 치러야 독재 체제에서는 헌법기관을 포함한 모든 공적(公的) 기구가 정권에 종속된다. 말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도 대부분 ‘정권을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민주적인 개혁 정권’으로 위장한다. 선전·선동 기구들도 동원한다. ‘입법 쿠데타’까지 자행하며 ‘좌파 독재 체제’를 구축하는 문재인 정권도 그 전형으로 보인다. 독재 체제화 과정은 ‘개혁’이라고 호도하고, 정권 나팔수로 나선 ‘코드 매체’들이 국민 세뇌를 맡은 형국이다. 국회 본회의에서 30일 오후 표결한다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입법은 좌파 독재 체제 완성을 위한 거의 마지막 수순이다. ‘정권 홍위병’ 역할을 할 무소불위의 옥상옥 수사기관 설치를 엉뚱하게 ‘검찰 개혁’ 일환으로 둔갑시켰다. 진짜 검찰 개혁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명실상부한 독립으로, ‘정권 충견(忠犬)’ 오명을 벗는 것이다. 대통령이 검찰총장 인사권부터 내려놓고, 개별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게 한 법을 지키면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친문(親文) 농단 수사’가 현 단계로만 보면, 문 대통령의 직·간접적 주문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살아 있는 권력도 원칙대로 수사하는 것으로 비친다. 문 대통령은 그런 검찰을 되레 개혁 대상으로 몬다. 그 ‘문 대통령 뜻’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핵심 기능을 무력화하는 공수처 입법에 편법도 서슴지 않았다. 헌법에 근거도 없는, 검찰 위의 ‘정권 검찰’인 공수처는 ‘대통령의 수족(手足)’일 것이 명확하다.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한다. 처장후보추천위원회 7명 중 2명은 야당 몫이고, 6명이 동의하는 후보 2명 중에서 대통령이 택일한다고 하지만, 야당을 들러리 세운 꼼수다. 여당이 대통령 의중에 맞춘 1명, 야당과 명목상 야당인 준(準)여당들이 합쳐서 1명을 추천하게 된다. 대통령이 누구를 임명할지는 불문가지다. 국회 동의도 거치지 않는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은 공수처 규칙으로 정하는 조사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변호사 자격 소지자이면 임용될 수 있다. 수사 실무 경험조차 없는 좌파 운동권 변호사 출신 일색일 개연성이 크다. 검찰·경찰은 인지한 고위 공직자 범죄를 즉시 이들에게 통보해야 한다. 공수처가 “우리가 수사하겠다”고 하면, 검찰은 수사할 수 없다. 공수처가 표적 수사할 수도, 아예 뭉개거나 부실 수사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수사할 순 있지만, 기소는 할 수 없다. 공수처 설치 자체에 대한 위헌 소지와 함께 “청와대 비리는 덮고, 대통령 정적(政敵)은 손쉽게 제거하는 괴물 공수처” 등의 지적이 나온 이유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코드화’했다. 그 결과인 대법원장에 대해선 출신 고등학교 동문들조차 지난 20일 성명서를 통해 ‘정권의 시녀 노릇에 앞장섬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요체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다’며 ‘동문회 제명’까지 거론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민족반역자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두고 ‘대한민국을 세우고 발전시킨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 독재자, 미국의 꼭두각시로 못 박은 것은 특정 진영의 주장을 반영한 것일 뿐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도 개탄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헌정 사상 초유의 문 대통령 인사도 ‘입법부의 행정부 시녀화’ 발상임은 물론이다. 이런 식의 행태에 대해 ‘코드 매체’들은 궤변으로써 합리화하다 못해 찬사까지 늘어놓기에 경쟁적이다. 오죽하면 진보 좌파 성향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 27일 “문 대통령 주변에 간신이 너무 많다. 이들이 대통령의 권력을 훔치기 위해 검찰과 언론이라는 사회의 두 ‘눈’부터 가려 감시를 마비시켰다”고 공개 비판했겠는가. 그는 “우리 사회에는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는데,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이라고 했다. “친문(親文) 측근들이 청와대 안의 공적 감시 기능을 망가뜨려 물 만난 고기처럼 해 드셨다”고도 했다. 그 지적 취지대로 어떤 권력도 국민을 끝까지 속일 순 없다. ‘민주주의 위장’도 오래지 않아 실상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독재 권력은 반드시 무너진다. 그 죄과(罪科)는 정치적으로든, 법적으로든, 역사적으로든 혹독한 대가(代價)도 치러야 한다. 문 정권은 역사의 그런 진리마저 남의 일로만 여길 때가 아니다. ::
뉴스 123014::지도부는 창당 관련 '함구령'..창준위 발기인 동의서 서명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공조로 통과된 후 위성정당 창당을 놓고 자유한국당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원내 3당' 지위를 목표로 한국당 의원 30여명이 이동해 비례정당을 창당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투표 용지 상 '둘째 칸'에 한국당의 위성정당이 자리해야 유권자들이 헷갈리지 않을 것이란 전략에서다. 한국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바로 비례정당을 등록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작업을 마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당명을 공란으로 둔 채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동의서에 서명도 받았다. 한국당은 비례정당이 한국당의 위성정당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직관적으로 알아챌 수 있도록 당명을 준비 중이다.  현행 정당법상 발기인 동의서를 받은 뒤 선관위 등록을 하면 1천명 이상 당원을 확보해 5개 시도당에서 창당대회를 열어야 한다.   최고위원회의 참석하는 황교안과 최고위원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30 toadboy@yna.co.kr  문제는 한국당 내에서 누가 비례정당으로 이동할지다. 바뀐 선거법에 따른 의석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당내에 형성돼 있지만, 정작 비례정당으로 이동하는 개별 의원들 입장에서는 지역구를 포기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비례대표 의원들 중 일부가 비례정당으로 이동할 것이란 말까지 나오자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지역구를 닦아놔서 당무감사에서도 최고 점수대를 받았고, 책임당원도 1만명 이상 확보했다"며 "지역구에서 평이 좋은데 비례정당으로 움직이라 한다면 오히려 당을 버렸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비례정당으로 갈 의원들을 선정해 설득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의석수를 채우기 위한 작업에 이미 불출마한 의원들이나 낙천한 의원들이 선뜻 동의할지는 미지수"라며 "특히 여론을 고려한다면 낙천했거나 불출마한 의원들에게 비례대표 후보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비례정당 창당 묘수 찾기? 자유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왼쪽)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당 지도부는 비례정당 창당과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언론 등에 발설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황교안 대표가 직접 비례정당의 대표를 맡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당 지도부로선 이 역시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한국당에 대해선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 그 정도까지만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희경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날치기 선거법 통과 후 국민의 목소리가 소수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며, 대표적인 것이 자매정당인 비례대표 자유한국당"이라며 "방법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의 여러 검토를 언론에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열애설을 인정했다. 최강창민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30일 엑스포츠뉴스에 "최강창민이 비연예인 여성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고 열애설을 인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최강창민이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강창민은 지인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알게 됐고, 서로 호감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최강창민은 지인들에게 열애 사실을 알렸으며 비연예인 연인을 배려해 각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강창민은 2003년 12월 동방신기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데뷔 부터 신드롬을 일으키며 K팝을 이끌었으며 2017년 8월 의무경찰로 현역 복무를 마쳤다. 현재 JTBC '양식의 양식'에 출연중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
뉴스 123014::전문가 "밀양지역에 지진 응력 많아..일회성 그치지 않을 것"  밀양 동북동쪽 규모 3.5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30일 오전 0시 32분께 경남 밀양시 동북동쪽 15㎞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56도, 동경 128.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이다. 2019.12.30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최근 경남 지역에서 규모 3.4 이상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0시 32분께 밀양시 동북동쪽 15㎞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에 이어 2.1 여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56도, 동경 128.9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이다.  앞서 지난 10월 27일 창녕에서도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  밀양 지진은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45건 지진 중 내륙 지진 규모로는 3위에 해당하며 남한 지역으로 하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진으로 인명,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경남·창원소방본부, 밀양시청에 58건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인근 울산에서도 12건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해당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쿵 소리에 심장이 뛴다" 등 지진에 놀란 게시글 수십 개가 올라왔다.  창원에 거주하는 한 60대 시민은 "자다가 창문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는데 기사를 보니 지진이었다"며 "지진이 자주 발생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잇따른 경남지역 지진과 관련해 우남철 기상청 지진 전문분석관은 "밀양, 창녕에서 발생한 지진은 암석 종류 등 지질구조가 달라 동일 지진대라는 연관성을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일회성 지진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교수는 "2016년 경주 지진 이후로 남서쪽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많이 관측되고 있다"며 "경주 지진 후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에 지진 에너지가 몰려 밀양 등 지역에 다른 지진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밀양지역에도 지진 응력(힘)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 123014::(서울=연합뉴스) 경제단체장들이 새해를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신년사나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한해를 되돌아보며 느꼈던 소회를 토로하거나 새해에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작심하듯 비판에 나서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경제단체장들의 날 선 목소리에는 세계 경제 흐름의 새로운 변곡점을 지나는 4차 산업혁명의 와중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기업의 혁신 노력을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절절히 배어 있다. 경제 분야에서 국민들이 수긍할만한 가시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마당이어서 새해에는 정부나 정치권이 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새겨듣고 정치적 이념이나 당리당략보다는 세계 경제의 흐름에 걸맞은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경제계도 자신의 입장만을 호소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 우선주의의 구시대적 사고 틀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결구조를 확립하길 바란다. 국민은 경제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지만, 온갖 갑질과 불법을 일삼아 온 것도 모자라 남매간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 일가의 모습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경제계는 깨달아야 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를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했다. 점점 온도가 올라가는 냄비 속에 개구리가 처음에는 위험한 줄 모르다가 결국 죽고 만다는 이야기다. 지금의 우리 경제는 '앗 뜨거워'하고 강하게 느끼기 시작한 개구리와 같다고 했다. 정부가 정책 수단을 동원해 고용 등 거시경제 숫자는 잘 관리하고 있지만, 성장의 정부 기여율(75%)이 높아지고 민간 기여율(25%)이 줄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보다는 민간기여 부분이 높아져야 잠재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의 쌀'로 불리는 '데이터 3법'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막히는 것을 보고 울분이 올랐다고도 회상했다. 올해만 해도 국회를 15번이나 찾아 규제혁신을 호소했다는 것을 회상하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한다. 손경식 한국 경총 회장은 미리 공개한 내년 신년사에서 "정책 기조가 기업의 활력 제고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에 부담을 주는 문제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상의 회장의 '냄비 속 개구리'에 빗대자면 냄비 속의 물이 뜨거워지면 개구리가 죽을 수도 있으니 최소한 규제의 온도를 더는 올려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도 새로운 시대는 '위기이자 도전 기회'라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주문했다.  지금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면 경제계의 목소리를 엄살로만 치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미·중 무역전쟁의 이면에는 단순한 무역역조 개선 보다는 4차 산업 시대 경제 패권 다툼의 의미가 더 짙게 깔려 있다. 글로벌경제 슈퍼파워인 두 나라가 서로 물꼬의 방향을 자국 쪽으로 유리하게 틀어놓기 위해 상대국을 어렵게 하고, 견제하려는 것이 미·중 무역전쟁의 본질이라는 지적은 이제 낯설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선두주자들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은 각각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어떡하든 선두그룹에 진입하려는 신흥국가들의 노력은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과감한 정책 혁신이 필요한 때다. 힘이 합쳐져 한 방향으로 작용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 경영계는 글로벌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면 수레의 양축인 노사 상생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뉴스 123014::도쿄都, 2017년 확인하고도 '위험하지 않다' 방치 아사히신문 문제 제기에 뒤늦게 응급 대책 강구키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내년 도쿄올림픽 때 수구 경기장으로 사용될 '도쿄 다쓰미(辰巳)국제수영장'에서 비산성(飛散性)이 가장 높은 '레벨 1'의 석면이 발견됐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수영장을 운영하는 도쿄도(都)는 2017년 다쓰미국제수영장에 석면이 사용된 사실을 파악했지만 '법률에 저촉되지 않고 위험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이 문제를 제기하자 도쿄도는 뒤늦게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장소인 점을 고려해 응급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도쿄도 고토(江東)구에 있는 다쓰미수영장은 1993년 개관 이후 국제 대회와 일본 선수권 개최 장소로 사용된 곳이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수구 경기장으로 지정돼 도쿄도가 작년 10월부터 휠체어 이용자용 관람석을 늘리고 계단에 난간을 설치하는 등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석면 공포 (PG)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도쿄도는 2017년 다쓰미수영장 개보수를 위한 석면 조사를 하면서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 2곳에 내화(耐火) 피복재로 석면 함유 물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건축기준법은 건물을 대규모로 수리·개조할 때 석면이 발견되면 제거하거나 밀폐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쿄도는 다쓰미 수영장의 개보수 공사가 '대규모' 공사에 해당하지 않고 평소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에서 석면이 발견돼 일반인 접촉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제거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발암물질인 석면이 발견된 부분이 밀폐되지 않아 석면에 접촉한 공기가 관객석으로 그대로 순환하는 구조여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라야마 다케히코 도쿄공업대 교수(리스크 관리 전공)는 아사히신문에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공공시설에 레벨 1(비산성 최고수준)의 석면을 방치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지난 6일 도쿄도에 처음 문제를 제기했을 때 "위험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도쿄도는 갑자기 입장을 바꾸어 "전 세계 관객이 모이는 올림픽 시설인 만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겠다"며 응급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도쿄도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3014::맵고 짠 국물은 '손상된 위' 되레 자극..배즙·코코넛워터, 숙취 해소에 최상의 음료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평소 주량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기 쉽다. 하지만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은 70%까지 망가지더라도 비명을 지르거나, 증상을 보이지도 않는다. 적당한 음주가 최선이지만 어쩔수 없는 숙취로 시달린다면 간의 해독작용에 도움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콩나물이 가장 대표적이나 이외에도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들은 다양하다. 반면 자주 애용되고 있어도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는 평소 주량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기 쉽다. 하지만 알코올을 해독하는 간은 70%까지 망가지더라도 비명을 지르거나, 증상을 보이지도 않는다. 적당한 음주가 최선이지만 어쩔수 없는 숙취로 시달린다면 간의 해독작용에 도움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콩나물이 가장 대표적이나 이외에도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들은 다양하다. 반면 자주 애용되고 있어도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음식들도 있다. 1. 고단백 음식→계란·북어나 황태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가능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을 보충해야 알코올 분해로 손상된 세포들이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는 고단백 식단이 유용하다. 술로 인해 간이 대사작용을 제대로 못하면서 우리 몸에서는 단백질이나 아미노산이 부족해지므로 단백질 보충은 필요하다. 또한 단백질은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고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의 분해에 도움을 준다. 술을 마시기 전은 물론, 음주 후에도 중요한 영양소다.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는 계란이 있다. 미국에서는 음주후 날달걀을 먹거나 계란 노란자위에 후추등을 섞어서 먹는다. 알코올을 분해할 때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메티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메티오닌은 손상된 간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기도 한다. 이 성분은 특히 날달걀에 많이 들어있으므로 익혀먹는 조리보다는 반숙이나 날달걀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북어나 황태도 좋다. 시원한 국물로 숙취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은 단지 기분만이 아니다. 간을 보호해주는 메티오닌·리신 등의 필수아미노산과 단백질이 생태에 비해 많이 들어있다. 또한 피로회복에 좋은 영양성분들도 풍부하다. 2. 스프→아스파라거스·토마토 콩나물국이 대표 해장국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아스라파긴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콩나물보다 아스파라긴산이 10배 더 많은 식재료가 있다. 바로 유럽에서 많이 이용하는 아스파라거스이다. 조리법이 쉽게 떠오르지 않거나 국물있는 해장음식을 원한다면 아스파라거스를 스프로 만들어도 좋다. 이탈리아에서 해장음식으로 애용하는 토마토 스프도 있다. 토마토는 숙취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이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준다. 3. 음료→배·바나나 음주후 갈증해소를 위해 마시는 음료로는 꿀물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나 배즙또한 좋은 음료이다.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들어있으며, 특히 국내산 배는 수분함량이 90%에 가까울 정도로 과즙이 풍부하다. 여기에 당분과 유기 아미노산도 들어있어 피로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이미 한국산 배음료는 호주나 러시아 등에서 숙취음료로 인기가 높다. 관련 연구결과도 있다. 인도 뭄바이 화학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의 활성화 분석 결과, 배, 라임, 코코넛워터, 치즈, 토마토, 오이순으로 활성화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즉 배의 숙취 해소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연구진의 샤라다 스리니바산 박사는 “배나 라임, 코코넛 워터를 섞어 만든 음료는 숙취를 극복하는 데 최상의 음료”라고 설명했다. 바나나 또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술을 마시면 몸에서 칼륨이 배출되면서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데 바나나에는 다량의 칼륨이 들어있으며, 칼슘과 마그네슘은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을 덜 느끼도록 한다. 1. 음료→커피·우유 갈증이 나는 음주 다음날에는 모닝커피를 마시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커피는 이뇨작용이 있기 때문에 탈수 증상을 촉진해 숙취를 악화시킬뿐이다. 우유 역시 좋은 음료는 아니다. 음주 전에 마시는 우유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알코올 흡수를 지연해주지만 과음한 다음날 빈 속에 마시는 우유는 피하는 것이 좋다.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 증상이 커질 수 있다. 2. 매운 국물→라면·짬뽕 라면이나 짬뽕 등 얼큰하고 매운 국물을 먹는 경우도 좋지 않은 방법이다. 맵고 짠 국물은 음주로 손상된 위에 자극을 주며, 지방함량이 높은 국물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국물보다는 콩나물국처럼 맑고 담백한 음식이 좋다. 또한 충분한 물 섭취로 몸을 정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음주 다음날부터 2~3일간은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
뉴스 123014::NYT 실태 탐사..공격금지 시스템 마비돼 러·시리아 수시로 공습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시리아 내전에서 병원과 인도주의적 시설에 대한 유엔의 공격 방지 시스템이 러시아와 시리아군에 의해 무시되는가 하면 내부 실수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쟁 중인 당사자에게 국제법에 따라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는 인도주의적 시설의 정밀한 위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텅 비고 파괴된 시리아 이들립 건물들 (마아라트 알누만 AFP=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 주 마아라트 알누만의 텅 빈 거리와 부서진 건물들.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과 최근 수일동안 격렬한 충돌 끝에 북서부 지역의 도시와 마을 수십 곳을 탈환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들립 주 남부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7명이 목숨을 잃었다. ucham1789@yna.co.kr  그러나 일부 구호단체는 '인도주의적 충돌방지 메커니즘'으로도 불리면서 해당 시설의 정보를 공유하는 이 시스템이 "사실상 쓸모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NYT가 5개 구호단체가 제공한 182개의 '타격 금지' 대상 목록과 다른 단체의 공식 설명 자료 등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27개 시설이 지난 4월 이후 러시아와 시리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모두 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이었다. NYT는 "해당 목록은 9년째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에서 공격 제외 시설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실제 타격을 받은 금지시설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법하에서 의도적이고 무모한 병원 폭격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  인도주의적 충돌방지 메커니즘은 해당 시설의 정보를 시리안 내전과 연관된 러시아, 터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공유하는 한편 이들 시설을 공격해선 안 된다는 공동 인식에서 작동할 수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구호단체들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자신들이 선택한 해당 시설의 장소를 제공한다.  OCHA 문서에 따르면 OCHA는 참가 단체에 그렇다고 시설과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으며 제공된 정보를 자체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유엔의 시스템이 러시아와 터키·미국에 타격 금지 시설 정보에 대한 수신 확인 여부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리아에서 폭격에 다친 주민과 병원의 풍경[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현지 언론인과 구호단체들은 2015년 10월 러시아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군사적 개입을 시작한 이후 최소한 타격 금지 시설에 대한 69차례의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러시아 또는 시리아군에 의한 공격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2015~2018년 유엔 시리아 인권 고문이었던 얀 에겔란은 유엔이 이와 관련해 각국의 책임에 대한 충분한 효과를 발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에겔란은 "일반적으로 충돌방지는 추후 이뤄지는 크고 소란스러우며 믿을 수 있는 조사, 메커니즘을 둘러싼 책임성이 있어야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8월 충돌방지 시설 공격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조사관들은 지난 4월 이후 이뤄진 수십차례의 공격 중 7건에 대해서만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구호 관계자들은 유엔 측이 최근에서야 터키 서부, 암만, 요르단에서 충돌방지 시스템을 전담할 직원을 고용했다고 신문에 밝히기도 했다.  유엔의 인도주의 업무 관리들은 일부 구호단체가 앞서 부정확한 타격 금지 대상 시설의 정보를 제출했으며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러시아, 터키,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러한 정보를 공유한 적이 있다고 NYT에 말했다.  OCHA는 최근 수개월 간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부인하는 일 없이 충돌방지 대상 시설을 추가하는 것만이 이제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뉴스 123014::30일 檢 출석 전 당 지도부 만나 입장 소명할 계획 임동호 "중징계로 총선 못 나가게 할 것..제거작전" 홍익표 "사실무근..특정인 제거할 이유 없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 2019.12.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윤해리 기자 =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해찬 대표를 만나 만나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었으나 당 측의 거부로 만남이 무산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기 전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대표를 만나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당 대표측에서 면담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만남이 불발됐다. 당에서는 "사전에 조율된 방문 일정이 아니다"라며 면회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위원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대표에게) 면회 신청을 했는데 대표 비서실에서 받아주지 않고 있다"며 "의원회관에 있는 당 윤리위원회 소관 평가심사국에 먼저 면회 신청을 하고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상황이 정리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 전 위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내일(30일)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을 앞두고 마지막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며 확인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의 경선 배제가 선거 이후 임동호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임동호에게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려 총선출마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당에서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제출한 서류 심사도 보류한 상태인데 이해하기 힘들다. 이러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 photothink@newsis.com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사전 약속이나 연락이 전혀 없었다. 일방적으로 왔기 때문에 약속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임 전 최고위원이 밝힌 입장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특정인을 제거하려고 있는 심판원이 아니다. (심판원은) 증거와 사실관계로 판단하며 중립적인 인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특정인을 제거할 이유가 없다. 임 전 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헌신한 것이 사실이고 문제가 되서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것도 것도 사실"이라며 "임 전 최고위원이 증거와 사실관계로 소명을 해야지 정치적 해석이나 추정으로 이 문제를 보면 안 된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당 지도부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서실이나 대표실로 정식으로 (요청이) 오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 일부 당원을 비방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관련 사안에 대해 윤리심판원 재심을 열고 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공수처, 정권 사냥개..독소조항 밀실협잡으로 추가돼" "24조2항, 공수처가 입맛 따라 가로채기 하겠다는 뜻" "한국당 울부짖는데 민주당은 셀카 찍어..두렵지 않나" "제1야당으로서 '그들식 공수처법' 반드시 저지할 것"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창수 천안시(병) 당협위원장이 '창수생각2'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24. 007new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관련 "대한민국이 신독재국가의 길로 패스트트랙을 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태생부터 위헌성을 품고 있는 공수처법 설치는 헌법의 수사기구인 검찰을 조사하는 상위 기구를 만들어 정권의 '사냥개'로 부리려는 야욕을 서슴없이 드러낸다"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당초 공개된 14개의 공수처 설치법안 어디에도 없던 독소조항이 밀실협잡으로 며느리도 모르게 또 추가됐단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공수처에 수사 내용을 통보하라'는 취지의 법안 24조2항은 검경의 모든 수사착수 사항을 공수처가 보고받곤 입맛 따라 가로채기, 무마, 과잉 확대하겠단 뜻"이라며 "이것이 바로 신독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헌정사에 길이 남을, 위법 조합의 4+1 날치기 선거법 통과 후 울부짖는 자유한국당을 뒤로 한 채, 웃음지으며 셀카 인증샷을 찍어대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국무위원들을 보았다"며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듣도 보도 못한 막가파식 꼼수 정치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라며 "제 1야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국민의 이름으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침탈하고야 말 게슈타포 그들식 공수처법을 반드시 저지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오늘의 포인트]넷마블에 1.7조 매각 확정, 재무리스크 벗고 주가 ↑ 웅진코웨이 매각이 확정되면서 웅진그룹이 재무 리스크에서 한시름을 놓게 됐다. 매각가가 시장의 예상에 비해 낮아졌지만 순차입금 감소 등에 따라 웅진씽크빅의 주가에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30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웅진은 전 거래일 보다 29.73%(385원)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은 전 거래일보다 20.15%(530원) 오른 3160원에 거래 중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보유주식 1851만주를 넷마블에 1조7400억원에 양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웅진씽크빅과 넷마블은 이날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웅진그룹은 건설과 태양광 등 사업 확장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맞아 당시 캐시카우였던 웅진코웨이를 2013년 1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올 3월 25.08%의 지분 확보를 마쳤다. 하지만 웅진은 인수 3개월 만에 또다시 웅진코웨이 매각을 결정했다. 인수 차입금이 1조6000원에 달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고 주력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재정상태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10월 넷마블을 웅진코웨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실사 이후 가격 조정 문제와 노조 변수 등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어왔다. 증권업계에선 매각금액이 시장의 예상가인 1조8000원대보다 낮아졌지만 매각이 더 늦어지는 것보다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 인수로 발생한 인수금융 1조원과 전환사채 5000억원 등 인수자금을 모두 상환해 부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차입금 상환과 부대비용을 제외하면 2000억원 수준의 잔여 현금이 발생하게 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매각에 따른 지분법 이익 감소가 발생하겠지만 차입금 감소에 따른 효과가 더 크다"며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노력이 가시화된다면 목표 주가 재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웅진씽크빅은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4분기 실적 전망은 밝다. 박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교육문화와 미래 교육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며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4.44% 증가한 1710억원과 118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추정했다. 웅진그룹은 이번 매각에 따른 현금 추가 확보로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
뉴스 123014::[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울산 중구 출신 정갑윤 의원입니다. 우리 후보자 되신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저도 우리 후보자와 비슷하게 정치를 했습니다마는 실제 우리나라 여성 지도자들의 사회 참여가 높아야 되는데 사실 후보자처럼 그래도 경력을 쌓은 후보자는, 여성들은 그리 흔하지 않다.  우리 후보자께서는 장관이 아니라 총리나 앞으로 정치자,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될 텐데 법무부 장관, 소위 언론이 지적하는 바에 따르면 당대표를 지낸 분이 법무부 장관을 간다는 데 대해서 별로 좋은 시각으로 안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도 좀 아쉽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잘하시기를 바라고요. 특히 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는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부르짖으면서 국민의 표를 얻어서 당선이 됐고 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모든 부분에서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저도 비록 야당이지만 원합니다. 꼭 그리 되어주기를 바라고 그 선두에 우리 후보자가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요.  후보자에게는 지금 현재까지 나온 질의에 보면 대다수가 검찰개혁에 대한, 공수처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만 이제 우리가 내년 총선이 불과 100여 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후보자는 그냥 국무위원이 아니라 이제까지 정치인으로 성장해 왔거든요. 사실 불과 총선을 100여 일 남겨놓은 시점에 보면 정말 선거를 그야말로 진두지휘해야 될 사람. 총선 관리를 총괄하는 사람, 국무총리입니다.  아시죠? 그다음에 선거사범 수사 책임자가 또 법무부 장관입니다. 선거관리 행정 책임자가 또 또 안행부 장관이죠. 선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분이 세 분입니다.  이 세 분이 전부 여당 국회의원입니다, 여당 국회의원. 과연 이렇게 해서 총선관리가 제대로 될 것이냐. 또 지난 20대 총선에 , 총선 후의 결과를 한번 보겠습니다.  글자가 잘 안 보이시겠지만 저걸 보시면요. 파워포인트 보시면요. 1심이 날 때는 지난 정부 때입니다. 1심이 선고될 때까지는 거의 아마 지난 박근혜 정부 때가 아니겠느냐고 보고요.  사실 보면 여당 위원도 수많은 사람이 걸려 있는데 그중에 후보자도 해당이 되죠. 수많은 사람이 걸려 있는데 전부 소위 의원직 상실한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야당 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또 그다음에 다른 걸 비록 선거법 말고도 선거법 이외의 위반사항.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도 오랜 세월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제가 굳이 말씀을 안 드려도 짐작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심, 3심은 거의 다 이 정부 출발해서 선고가 된 겁니다. 그럼 과연 어느 국민이 이 정부 들어서 선거관리에 대한 공정하다고 하겠냐. 더더구나 다가오는 총선은 그 선거를 총괄하는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안행부 장관. 그야말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 사람이 국무위원도 국무위원이지만 여당 국회의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후보자께서는 총선 관리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의원직을 사직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우리 후보자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이제 불과 의원직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원님께서 질의하시는 또 우려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역할과 또 정치인의 역할은 당연히 달라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만일 제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면 공정과 정의를 사수할 수 있는 그런 법무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제가 질의한 부분에 대해서 답변해 주시고요. 최소한도 아까 제가 자료화면을 보시다시피 정말 공정한 선거 또 공정한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안행부 장관은 의원직을 사직하든가 아니면 탈당을 하든가 그렇게 해서 총선을 치를 때 국민들이 신뢰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후보자께서도 장관이 되시면 잘 판단하시기 바라고요. 만약 그러한 전제조건이 안 됐을 경우에 저를 비롯한 많은 야당들이 주장할 겁니다.  안 됐을 경우에 때로는 총선 보이콧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우리 장관의 재임기간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정말로 불행한 일이죠. 그래서 염두에 두시고 잘 해 주시기 바라고요. 제가 시간이 없어서 다음 추가 질의 때 하겠습니다만 이 정부 들어서 결국은 이 정부 탄생 자체가 드루킹으로 출발해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을 했고요.  그다음 최근에 정말 매일 메인 뉴스로 부각되고 있는 전 울산시장 선거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나중에 추가질의 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야당이 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해서 영광스럽게 장관에 취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폭염과 혹한에도 촌각을 다퉈야 하는 과로노동과 감정노동, 목숨을 위협하는 안전사고, 생계를 위협하는 낮은 임금 등으로 택배 배달노동자들의 고통은 더해만 가고 있다.” 택배 노동자들은 지난 9월 서울 광화문에서 “우리는 배달하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택배업계 종사자들의 힘든 현실을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택배 노동자에 대한 갑질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갑질을 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침묵하는 다수는 우리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어느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 노동자 수레 논란과 잇따른 주민들의 포스트잇 응원은 우리 안의 배려와 공감을 보여줍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의 공지문’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3장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은 30일 오전 10시 현재 8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사진은 수도권의 한 아파트 게시판에 올라온 안내문이었습니다. 27일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명의의 안내문에는 “배송 관련 수레 사용을 금지합니다. 수레 사용으로 인한 소음으로 입주민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배송기사님의 협조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거셌던 모양인지 ‘배송 관련 수레 사용을 금지’라는 대목은 빨간색 글씨로 강조까지 돼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흔한 안내문처럼 보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안내문 위에 뜻밖의 메시지가 붙어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10층은 그대로 수레 사용해주세요. 그게 우리의 민원임. 10층은 수레 오케이!” 노란색 포스트잇에 적힌 글은 또 다른 주민들의 행동을 이끌어냈습니다.  “전 괜찮던데요? 수레 소음 상관없습니다. 계속 이용하세요” “배송 기사님의 수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인터넷에서나 보던 글을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604호 택배는 전화주시면 찾으러 내려가거나, 부재 시 경비실에 맡겨 주시면 찾아가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다음 날 포스트잇은 두배로 늘어났습니다. 이중에는 초등학생 어린이가 고사리 손으로 적은 글도 눈에 띄네요. “초등학생이에요.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라고 배웠어요. 이제까지 수레소리로 불편한 적 없었어요. 택배 아저씨 고생 많으신데 힘들게 하지 마세요! 택배 아저씨 수레, That’s OK!” “택배기사님 수레 소리 전혀 시끄럽지 않습니다. 새해엔 배려하는 마음이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804호입니다. 배송하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저희는 괜찮습니다~♡ 걱정 마시고 안전하게 배달을 부탁드립니다. 수레 OK♡”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그 다음날 안내문에는 더 많은 메모장이 붙여졌습니다. 포스트잇을 떼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꽁꽁 붙여 놓았네요. 주민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택배 기사님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내 가족을 생각하듯이 조금씩 배려하면 어떨까요? 택배 기사님들 힘내세요” “택배기사님! 저는 초등학교 4학년이에요! 수레 소리는 전혀 시끄럽지 않아요. 무거운 택배 상자를 들면 힘이 들 것 같아요. 화이팅 :) 힘내세요!” 2017년 기준 택배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하루 13.37시간, 연 3848시간입니다. 이 긴 시간 동안 택배를 이고 지고 나르는 택배 아저씨들이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안내문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그 위에 주민들이 줄줄이 붙인 포스트잇을 본다면 또 어떤 마음이 들게 될까요. 한해가 가고 또 새로운 해가 다가옵니다. 마무리와 출발이 교차하는 이 시간. 우리 한번 되물어 보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그리고 나는 안내문과 포스트잇, 어느 쪽 편에 마음의 줄을 서는 한해를 살았나요. 그리고 살게 될까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지은 인턴기자 ::
뉴스 123014::22년을 기다린 바로 너 오랜 기다림이었다. 1997년 이병규(현 LG 타격코치) 이후 22년 만에 LG 트윈스 신인왕이 탄생했다. 팀 통산 6번째이자 첫 번째 순수 고졸 신인왕에 이름을 올린 정우영.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팀의 유니폼을 입고 평생에 한 번뿐인 상을 받았기에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명 당시만 해도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을 목표로 묵묵히 훈련에 임했고 LG 신인 중 유일하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능력과 안정감으로 단숨에 필승조 자리를 꿰차며 1군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세간의 의심을 걷어냈다. 비록 어깨 통증과 부진이 겹쳐 전반기에 비해 아쉬운 후반기를 보냈지만, 3년 만에 팀이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데 정우영의 공이 매우 컸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후반기의 아쉬움을 발판삼아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그의 당당한 포부를 들어봤다.  황미노   김세연   신철민   대단한 미디어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세연입니다.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욱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오늘은 2020년 첫 번째 스토리의 주인공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해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한 LG 트윈스의 정우영 선수입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면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그라운드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만나봤습니다. 선발투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정우영 선수의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바빠도 행복해 ‘2019 신한은행 MyCar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과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등 많은 시상식에 초대받았다. 이 밖에도 팬들과 함께 하는 여러 행사에 참석해 시즌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족여행이나 계획했던 일들이 취소됐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시즌 내내 받았던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서 기쁠 뿐이라는 정우영이다. 팬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간직한 그의 비시즌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더그아웃 매거진>과 벌써 3번째 만남입니다. 이제는 이 자리가 편하지 않나요? (12월 5일 인터뷰) 어색하지 않은데 편하지도 않아요. 3번째 인터뷰다 보니까 더 할 질문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떤 새로운 질문이 나올지 기대하고 있어요. 바라던 신인왕을 수상했어요. 정말 축하드려요! 혹시 수상 소감에서 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부탁해요. 전날에 감사했던 분들의 이름을 미리 생각해놔서 빠짐없이 다 이야기했어요. 할 말은 다 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팀에서 받은 신인왕인 만큼 기쁨이 남다를 거 같아요. 이병규 코치가 따로 축하해 줬나요? 아직 코치님을 만나 뵙지 못해서 축하는 받지 못했어요. 대신에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형들도 “축하한다, 고생했다”고 해줬어요. 절친 강백호 선수는 어떤 축하 문자를 보냈나요? “축하한다”라고 진짜 딱 한마디 했어요. 서로 필요한 말만 하는 사이에요. 저번에 시상식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웃지도 않더라고요. (웃음) 수상에 대한 논란도 조금 있었어요. 스스로 돌아봤을 때도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당연해요. (강)백호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잖아요. 모든 후보의 성적이 비슷했는데 운 좋게 제가 받았어요. 더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증명해야죠. 서울고 출신이 2년 연속 신인상을 받았어요. 특별히 LG에 입단하게 된 서울고 후배 강민 선수에게 한마디 해볼까요? 무엇보다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했으면 좋겠어요.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서 살아남는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확신해요. 최근에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에서 주관한 ‘2019 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이 가장 뜻 깊었어요. 어린 친구들을 만나 얘기하고 게임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과 금방 친해졌나요?)  애들이 처음에는 부끄러운지 말을 못 걸었어요. 그래서 궁금한 거 있으면 지금 다 물어보라고 하니까 조금씩 마음을 열었어요. 어떻게 하면 키가 크는지, 프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어떻게 다른지 등 여러 가지를 묻더라고요. 한선태 선수와 같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많이 친해졌을 거 같아요. (한)선태 형이랑은 원래 친했어요. 형이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제가 먼저 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도 공유하고요. 주로 어떤 얘기를 했나요? 형이 야구를 제대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전반적인 부분을 알려줬어요. 1군의 분위기나 생활에 대해 주로 대화를 나눴죠. 한선태 선수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사람이 좀 생뚱맞아요. 아직 선수 출신보다 야구를 잘 모르니까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하거든요. 그럴 때 보면 형이지만 귀여워요. 정말 착하고 재미있는 형이에요. 이번 ‘러브기빙데이’에서 구본혁 선수를 포함해 3인조 발라드 그룹 ‘먼데이 키즈카페’를 결성하기도 했어요. 너무 못 불렀어요. 노래방에서는 진짜 잘하거든요? 제 파트가 가장 어렵기도 했고 솔직히 셋 중에서 (구)본혁이 형 부분이 제일 쉬웠어요. 마이크에 에코도 없어서 정말 당황했어요. 다음에 하게 되면 꼭 에코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때는 제대로 실력 발휘해볼게요. 앞으로 남은 행사가 더 있나요? 내일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이 있어요. 그리고 패션 잡지 화보 촬영도 하기로 했어요. 패션 잡지 이야기가 나와서 기억이 났는데 학창 시절에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요. 길을 걸어가다가 어떤 분이 모델 할 생각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명함을 주고 갔어요. 모델에도 관심이 있어서 정말 진지하게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을 했는데 가족들이 끝까지 해보자 해서 야구에 전념했죠. 그만뒀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어요. 혹시 59번을 달게 된 계기가 있나요? 원래는 봉중근 선배님의 51번을 달고 싶었는데 이미 주인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번호나 받게 됐는데 그게 59번이었어요. 처음에는 아무 감정 없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 덕분에 별명도 생겼잖아요. 팬들이 불러줬으면 하는 별명이 있나요? 다리가 길어서 롱다리라고 자주 불러주세요. 등번호가 59번이어서 ‘오구오구’라고 부르기도 하시고요. 만족하고 있어서 다른 별명은 괜찮아요. 비시즌 계획이 있었을 텐데 바쁜 일정 탓에 하지 못한 게 있나요? 원래 가족들과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결국 가지 못했어요. 이 정도로 바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동안 운동도 제대로 못 해서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2020시즌을 위해 몸을 만들 예정이에요. 바쁘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할 거 같아요. 맞아요.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죠. 2020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또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족은 없다! 신인왕 자격 논란은 정우영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본인의 실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뛰어난 활약으로 증명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평소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만큼 기회가 찾아온 2020년에 대한 그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는 말에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모습이 지금의 정우영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성공적인 1년 차를 보냈는데 미련이 남는 부분도 있나요?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빠지고 평균자책점이 높아진 게 아쉬워요. 눈에 쉽게 보이는 기록이기도 하고 2점대 평균자책점이 목표였는데 달성하지 못했어요. 팀이 가을야구를 더 오래 하지 못한 것도 미련이 남네요. 가장 까다로웠던 타자는 누구였나요? NC 다이노스 양의지 선배님이요. 공이 몰리면 여지없이 안타를 치시더라고요. 그래도 상대 전적은 제가 앞서고 있어요. 앞으로도 잘해야죠. (웃음) 선발투수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예전부터 선발투수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류중일 감독님이 먼저 제안해주셨어요. 3년 정도 지난 후에 선발 도전을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온 거죠. 운 좋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선발투수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팀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한다는 점이요. 중간계투와 다르게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경기 전체의 흐름을 책임지잖아요. 선발로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게 있나요? 지난해 체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살도 찌우고 러닝도 더 하면서 체력을 기를 계획이에요. 긴 이닝을 소화하는 부분도 중요하고요. 구종은 느린 커브를 장착하고 싶어요.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 같은 빠른 공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뺐을 수 있는 느린 변화구가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도 커브를 던지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어요. 이번에는 꼭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선발투수에 대해 조언을 해준 선배가 있나요? 아직 형들이랑 같이 운동을 하지 않아서 따로 얘기를 들은 건 없어요. 형들은 제가 선발에 도전하는지도 모르는 거 같아요. 시상식을 마치고 (임)찬규 형이랑 (차)우찬 선배님과 통화했는데 선발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하시더라고요.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먼저 물어볼 때까지 저도 말 안 하려고요. (웃음)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거 같아요. 부담은 없어요. 최선을 다할 뿐이죠.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이 2군에 내려가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살아남을 거예요. 1군에서 버티고 있는 건 결국 잘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니까요. 선발투수로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게 있나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닝이나 승수보다 일단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고 싶어요. 그것만 해도 정말 힘든 일이잖아요. 만약 그 목표를 이룬다면 팬들을 위한 이벤트 공약 하나 해볼까요? 음…. <더그아웃 매거진>과 한 번 더 인터뷰하는 건 안 될까요?  (번개 카페 같은 건 어때요?)  오! 그것도 좋겠네요. 목표를 이룬다면 카페를 빌려서 팬미팅을 하겠습니다! 서울고 동기 최현일 선수도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최근에 만난 적이 있나요? 연락은 자주 하는데 (최)현일이가 너무 바빠서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미국 가기 전에 보기로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현일이는 미국 진출을 얘기했을 때부터 잘할 줄 알았어요. 외국에 나가면 대화가 되지 않아 답답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잖아요. 현일이는 영어를 워낙 잘해서 잘 적응할 거라고 봤거든요. 실력은 원래 뛰어난 친구고요. 정우영 선수에게 좋은 자극이 될 거 같아요. 같이 운동하면서 영향을 받았죠. 물론 지금도 그래요. 다만 아쉬운 게 있어요.  (어떤 건가요?)  한국에서 같이 뛰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그래도 이왕 미국에 진출했으니 하루빨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길 응원하고 있어요. 저도 한국에서 잘하고 미국에 진출해 함께 야구를 하면 되잖아요. 메이저리그 진출에 욕심이 있나요? 임창용 선배님처럼 일본에 먼저 진출하고 싶어요. 일본에서 섬세한 야구를 배우고 미국으로 가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임창용 선수가 롤모델이죠? 맞아요. 자세나 투구스타일에서 선배님의 영향을 받았어요. 주변 코치님과 선배들도 임창용 선배님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세요. 꼭 뵙고 싶었는데 저번 시상식에서 만나게 돼 영광이었어요.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높이, 더 높이 정우영은 2년 차에 대한 부담보다 눈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에 집중하고 있다. 야구를 시작하면서부터 그토록 꿈꿔온 태극마크이기에 반드시 실력으로 엔트리에 합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의 바람은 이게 끝이 아니다. 22년 만의 신인왕을 넘어 언젠가 팀의 주축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고 나면 줄무늬 유니폼과 함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길 바라는 정우영. 엘린이에서 팀의 주축선수로,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평생 LG와 함께하는 야구 인생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항상 목표로 밝혔던 도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어요. 무조건 잘해서 가야죠. 야구를 시작하면서 항상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상상을 했어요. 정말 가고 싶어요. 반드시 실력으로 당당히 엔트리에 합류하겠습니다. 팀 성적에 대한 욕심은 어떤가요? 작년에 4위를 했으니까 올해는 3위를 하는 게 목표예요. 한 번에 확 올라가기보다 한 계단씩 올라가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국가대표와 팀 우승을 이루고 나서의 목표가 있을까요? 그 목표를 또 하는 거요. 두산 베어스 선배님들이 수상소감에서 또 통합우승을 노리겠다고 얘기하잖아요. 1등은 계속해도 안 질릴 거 같아요. 선수 생활 동안 달성하고 싶은 개인 성적은 무엇인가요? 선발투수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불펜에서 꾸준히 활약한다면 통산 최다 홀드 기록을 세우고 싶어요. 이동현, 심수창 선수가 은퇴했고 박용택 선수도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에요. 후배로서 감회가 궁금해요. 함께한 시간이 짧은 게 정말 아쉽죠. (박)용택 선배님이랑은 더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은데…. 용택 선배님 은퇴식 날에는 많이 울 거 같아요. (이)동현 선배님 은퇴식 때도 울었어요. 너무 짠하더라고요. 나중에 은퇴할 때 팬들이 기억해줬으면 하는 본인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항상 밝게 웃는 선수요. 그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은 어떻게 생각하기를 바라나요?)  제가 선배님들께 느꼈던 것처럼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선배요. 조금이라도 더 같이했으면 하는 선배로 마음속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선배가 될 자신이 있나요? 그럼요. 동생들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도 후배들을 잘 챙겨줬어요. 좋은 선배! 자신 있어요. 은퇴할 때까지의 목표가 있나요? 개인 기록보다 한 번이라도 LG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은퇴하는 게 꿈이에요. 그리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어요. 좋아했던 팀에서 시작과 마무리를 한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선수 생활은 몇 년 정도 하고 싶어요? 20년은 채우고 싶은데 미래는 모르는 거잖아요. 현실적으로 18년 정도만 해도 충분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한결같이 잠실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신 덕분에 더욱 힘내서 야구를 할 수 있었어요. 팬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신인왕을 받지 못했을 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105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105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
뉴스 123014::더불어민주당과 그 주변 군소 정치세력의 야합으로 30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위헌과 불법으로 점철된 연동형 비례제 공직선거법 처리에 이은 반(反)민주 폭거 제2탄이다.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고, 당리당략과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국가와 국익을 앞세우는 국회의원이라면, 선거법도 공수처법도 찬성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공수처법이 통과된다면 2019년 12월 30일은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날로 기록되고, 거기에 가담한 의원들은 ‘독재 공범(共犯)’으로 기록되고 기억될 수밖에 없다. 현 ‘윤석열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에 대해서도 이명박·박근혜 전임 정권에 대해 같은 원칙으로 성역 없이 수사를 벌임으로써 검찰 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입법·사법·행정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독재·공산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공수처가 설립이 되면 ‘정권 검찰’ 노릇을 할 것이 뻔하다. 헌법상 국무회의를 거쳐 임명하는 수사 및 기소 기관의 장은 검찰총장이 유일하다. 현 공수처 안은 경찰과 검찰이 고위공직자 비리를 인지하면 즉각 공수처장에게 통보해야 하고, 수사 이첩 요구에 반드시 따르도록 했다. 공수처장이 상전 노릇을 하며 총리·장차관, 검사·판사·고위 경찰 등 7000여 명의 고위공직자에 대한 사정(司正)권을 휘두를 수 있다. 공수처장 추천권도 야당 몫은 형식적이고 국회 임명동의 없이 대통령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다. 민변이나 각종 특조위 출신 인사들이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될 수 있는 제도적 길까지 열어 놓았다. 언론에 수사 상황을 일절 발설할 수 없는 공보규칙으로 검찰 입을 막고, 수사 초기부터 사건을 공수처가 가져가 버리면 ‘울산 선거공작 사건’ 같이 정권에 불리한 사건은 얼마든지 암장(暗葬)해도 국민은 알 방법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에 대비한 안전장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다. 바른미래당의 권은희 의원 등이 여당 안 통과를 막기 위해 공수처장 국회 임명 동의, 기소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본질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것이 정도다. ::
뉴스 123014::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김희철이 故설리와 구하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29일 김희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중 "어제 연예대상 마지막에 유재석 형님이 대상을 받고, 두 동생들(故설리·구하라) 언급을 하셔서 진짜 너무 고마웠다. 그동안 그 얘기를 애써 안 하려고 했다"며 "이미 다 아시겠지만 설리 고양이(고블린) 제가 키우고 있다. 그동안 감추고 티를 안 내려고 했던 게. 왜냐하면 두 동생들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러니까 이걸 갖고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서 스토리를 짠다. 그게 너무 역겨웠고, 내가 이걸 비추면 많은 추측들, 또 자기들 입맛에 맞는 얘기들. 또 다른 얘기들을 만들테고 그래서 애써 감추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미우새' 측에도 고마운게, '미우새' 찍을 때마다 얘기하고 방 안에 감춰놨다. 사람들이 추모하고, 추억해주는 건 감사하지만 거기에 편승해서 니네 때문이다, 아니다 니네 때문이다. 성별로 싸우고. 이러는 꼬라지들이 싫어서 다 편집해달라고 했다"며 "여러분들이랑 문자할 때 이 녀석(고블린)이 뛰어들어와서 어차피 아는데 '미우새' 쪽에 고양이를 잡은 거 있으면 편집해주시고, 못 보던 고양이, 새로운 고양이, 또 다른 고양이 이런 식으로 클로즈업이라던지 스튜디오에서 고양이 언급하거나 이런 거 빼달라고 했다. '미우새'에 진짜 고맙다, 저랑 진짜 오래된 작가 누나랑 CP 형인데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철은 "설리를 사랑하고 기억해주시고, 아껴주셨던 분들. 블린이 잘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故설리의 반려묘 고블린을 불렀고, 안아든 채 카메라를 향해 보여주고 "블린이가 처음 왔을 때 많이 아팠다. 등에 엄청 큰 종기도 나있었고, 그래서 병원 가서 수술도 해주고 그랬다.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또한 김희철은 "친한 기자 누나한테 고민 상담을 많이 했다. 누나 이걸 내가 끝까지 감추는 게 맞는 거냐. 나도 이걸 모르겠다. 처음이니까"라며 "기자 누나는 '희철아, 네 마음이 너무 따뜻한 거다. 네 팬들 사람들도 이해할 거고. 고블린이 비춰지는 것에 있어서, 부담갖지 말고 죄책감 갖지 말고. 동생들한테 죄책감 갖지 않아도 돼' 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저야 그래도 희범이를 내년이면 15년 째 키우고 있고, 고양이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그 녀석(설리)이랑도 워낙 애기 때부터 잘 알았다. 그래서 처음 고블린을 데려왔는데. 주책맞게 볼 때마다 계속 눈물이 났다. 너무 힘들고, 볼 때마다 울고. 주변에 친한 형들, 회사한테도 말 안했다. 고블린을 내가 키우고 있다고. 며칠 얘를 보면서 울다가, 얘가 내가 울고 있으면 온다. 엉덩이를 내 코에 댄다. 이런 저런 것 때문에 우는데, 똥꼬 냄새가 너무 난다. 웃긴 녀석이다. 스핑크스 종이 원래 그렇다고, 똥꼬 냄새도 그렇고 자주 씻겨줘야한다고. 그래서 제가 똥꼬블린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강력하다. 고양이 똥 오줌 냄새는 강아지 똥 오줌 냄새에 비하면 장난이 아니다. 강아지 똥 오줌 냄새는 고양이에 비하면 방향제다. 향기로울 정도다"며 웃었다. 김희철은 "종교는 없지만 신이 있다면, 이래서 고양이는 자기가 똥을 모래에 파서 잘 싸게 만들었구나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희철은 마지막으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한 게. 혼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까지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듣고 싶은 분도 있었지만, 듣기 싫었던 분도 있었을 테니까. 저는 일단 너무 홀가분해졌다. 너무 고맙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희철 유튜브 방송화면 ::
뉴스 123014::[아이들은 나의 스승 178]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보내며 [오마이뉴스 서부원 기자] 역사 교사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2019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아이들과 관련 유적지를 무던히도 찾아다녔다. 한두 시간 거리인 개항장 군산과 목포의 근대문화유적을 비롯해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숱한 인물들의 자취를 찾아 1년 내내 주말을 반납하다시피 했다.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관심이 부족해서 그렇지 지역에도 기억하고 답사할 만한 곳이 적지 않다. 이곳 호남에 고향이 황해도 해주인 백범 김구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지역민들조차 놀라워한다. 독립신문을 창간한 송재 서재필과 대종교의 창시자 홍암 나철, 임정 국무위원을 지낸 일강 김철과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인 백용성 조사 등 호남 출신 독립운동가의 면면이 화려하다. 그런가 하면 반면교사 삼을 만한 인물도 있다. 넓은 평야지대를 끼고 있는 탓에 당연히 만석꾼 지주가 많았고, 그들 중 다수는 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기꺼이 친일의 대열에 섰다. 인촌 김성수와 수당 김연수 형제가 대표적이다. 그들의 땅을 밟지 않고는 호남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일제에 부역한 대가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며 영화를 누렸다. (관련 기사: "역사왜곡은 맞지만..." 친일파 생가 못 건드린다는 고창군 http://omn.kr/1m2xq) 비록 주어진 교육과정에 따라 진도에 연연해야 했지만, 내심 올해 한국사 수업은 '현실에 안주 말고 역사에 살라'는 글귀를 주제로 삼았다. 아이들이 일신의 영달을 위해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친일반민족행위자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의 삶을 대조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계기수업은 물론 과제와 수행평가도 의도에 맞춰 재구성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를 살다간 인물의 행적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성찰하고 신념을 다듬는 것이야말로 역사 공부의 고갱이다. 수험용 지식으로만 여겨 머리에 욱여넣을 뿐 가슴으로 전달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하다.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는 지식이란 그저 허세의 수단일 뿐이다.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 같은 공간에서 잠들다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 행사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이번엔 아이들과 조금 먼 길을 나섰다. 기말고사가 끝난 뒤 자발적 참가 신청을 받아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교 1, 2학년 아이들과 함께 '백범 로드의 끝에서 만난 친일파들'이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의 마곡사와 국립 대전 현충원을 찾았다. 고작 두 곳이지만, 광주에서 오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 마곡사 백범당에서  함께한 고등학생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백범 김구와 마곡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서부원 알다시피 마곡사는 김구가 20대 청년 시절 신분을 숨기기 위해 머리를 깎고 잠시 승려 생활을 했던 곳이다. 그가 명성황후 시해 소식을 듣고 일제를 향한 적개심으로 일본 군인을 처단한 후 잡혀 감옥에 갇힌 뒤 탈옥하여 삼남 지방을 떠돌던 시기다. 당시 김창수(김구의 본명)가 일제의 검거를 피해 숨어다닌 길을 '백범 로드'라 이름 지어 부르고 있다.  마곡사에는 그의 호를 딴 백범당이 새뜻하게 복원되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구가 실제 머물던 곳으로 건물 벽에는 당시의 사진과 휘호 등이 걸려 있고, 곁에는 해방 직후 그가 이곳을 찾아와 심었다는 향나무가 수문장처럼 지키고 서 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내로라는 사찰이지만, 백범당으로 인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마곡사는 경유지일 뿐,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국립 대전 현충원'이다. 그곳에 가야 비로소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를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명색이 국가 현충 시설인데도 김구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김창룡을 비롯한 악질 친일파들이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묻힌 자리 위에 군림하듯 장군 묘역에 잠들어 있다. 우선, 장군 묘역으로 가는 도중 대통령 묘역에 잠깐 들렀다. 위치상 현충원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바로 앞에 울창한 숲이 없다면 현충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그곳엔 최규하 전 대통령 내외가 묻힌 큼지막한 합장묘만 덩그러니 조성되어 있다. 그 옆으로 넓은 묫자리가 빈터로 남아있는데, 앞으로 세상을 떠날 대통령이 묻힐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언에 따라 고향에 잠들어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해는 국립 서울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 이후 세상을 떠난 대통령이 없기에 꽤 오랫동안 빈터로 남을 듯하다. 전두환과 노태우는 이미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고, 이명박과 박근혜 역시 구속되어 죗값을 치르고 있으니 현충원에 안장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아이들은 최규하라는 이름을 낯설어했다. 대개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제19대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을 순서대로 잘 알고 있지만, 최규하는 십중팔구 빠뜨리고 만다. 사실상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축출된 대통령이라고 설명하면,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들은 워낙 존재감이 없는 분이라 왕따당하듯 홀로 여기에 묻혀있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현충원에 안장된 친일파 무덤에 분노하다  대통령 묘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문제의 장군 묘역이 있다. 주차장에서 중앙 계단을 따라 올려다보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권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피라미드를 살짝 눕혀놓은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여기엔 6.25 전쟁 이후 순직한 육해공군 출신 장성들의 묘가 계급에 따라 배치되어 있다. 그 사이에 친일파의 무덤이 숨은그림찾기처럼 끼어있다.  ▲ 김창룡 무덤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아이  백범 김구 암살의 배후로 지목되는 악질 친일파 김창룡의 무덤이 국립 대전 현충원 장군 묘역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서부원 이곳에 묻힌 친일파의 대표 격인 김창룡의 무덤 앞에 아이들과 함께 섰다. 곁에 세워진 묘비의 내용만 보면, 존경할 만한 순국선열이요 호국영령이다. 김창룡의 묘비명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친일 사학자 이병도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이들은 미리 조사해온 자료를 읽으며 그의 친일 행적에 분노했고, 그런 자를 현충원에 안장한 이들의 생각 없음을 질타했다.  서른여섯의 나이에 부하에 의해 죽임을 당한 그를, 아이들은 천벌을 받은 것이라 표현했다. 그렇듯 비참하게 죽었으나 아직 죗값을 다 치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역사적인 평가가 내려진 마당에 그의 극악무도한 친일 행위에 대해 모든 이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묘비 옆에 그가 악질 친일파였음을 알리는 별도의 팻말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즉석에서 아이들에게 과제를 내주었다. 이곳 장군 묘역에 숨어있는 친일파의 무덤을 찾아 인증 샷을 찍어 보내라고 했다. 친일파의 기준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로 한정했고, 묘비의 앞뒷면에 적힌 글귀도 꼼꼼하게 읽을 것을 주문했다. 스마트폰을 몸의 일부처럼 여기고 다루는 아이들에게 친일파 무덤 찾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묘비에는 죄다 6.25 전쟁의 영웅으로 묘사되어 있더군요. 그 어디에도 친일 행적은 적혀있지 않았어요. 어디선가 읽었는데, 6.25 전쟁을 왜 친일파들의 해방 전쟁이라고 부르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한 아이는 친일파 무덤의 묘비명에 혀를 내두르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북한의 남침을 가장 반겼을 이들은 다름 아닌 친일파들이었다. 일제의 주구로서, 관동군 장교로, 간도 특설대의 일원으로 독립군을 때려잡던 그들에게 전쟁은 '실력'을 발휘하고 범죄를 세탁할 절호의 기회였다. 6.25 전쟁으로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친일파보다 빨갱이가 더 나쁘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그들은 전쟁 영웅으로 거듭났고 현충원에 당당히 묻힌 것이다.  ▲ 친일파 김석범의 묘  김석범은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간도 특설대에 복무했고, 만주국 창춘 보안사령부의 사령관까지 역임한 악질 친일파다.  ⓒ 서부원 ▲ 친일파 백홍석의 묘  백홍석은 일본군에 배속되어 중좌의 직위까지 오른 친일파다.  ⓒ 서부원 불과 10여 분만에 아이들 모두 과제를 완수했다. 스마트폰으로 무덤마다 고유 번호가 매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친일파의 무덤을 속속 카메라에 담았다. 한 아이는 이곳에 묻힌 친일파 김창룡, 김석범, 신현준, 송석하, 백홍석 등을 을사오적에 빗대 '현충원 5적'이라고 부르며,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겠노라 다짐하기도 했다.  정부의 무지와 무책임을 탓하다 친일파들이 묻힌 국립 대전 현충원도 넓게 보면 '백범 로드'에 포함할 수 있다. 왜냐면 김구와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이 함께 잠들어 있어서다. 바로 김구의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와 큰아들인 김인 열사의 묘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서울 효창공원에 묻힌 김구의 유해가 이곳에 이장된다면, 국립 대전 현충원은 3대가 함께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다. 두 분의 묘소 앞에서 아이들끼리 논쟁이 붙었다. 친일파 무덤 옆에 별도의 팻말을 세우자는 기존의 주장과 친일파 무덤을 파묘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충돌했다. 곧장 파묘해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김구 암살의 배후인 김창룡과 김구의 어머니와 아들이 같은 곳에 묻혀있다는 게 당최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무지와 무책임을 탓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독립운동가와 친일파가 함께 묻힌 곳이라면, 국립 현충원이라는 위상과 권위가 실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생존해 계신 독립운동가 중에는 죽어서 현충원으로 가기 싫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분노한 아이들도 국립 현충원이라는 이름이 아깝다며 혀를 끌끌 찼다. 광주로 돌아오는 길, 열심히 과제를 수행하고 즉석 토론을 벌인 아이들에게 미리 준비해 간 선물을 건넸다. 3.1운동과 임정 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가 저문다고 해도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다짐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문하며, 정운현 선생이 쓴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를 선물했다. 비록 분량이 만만치 않지만, 함께한 아이들은 분명히 완독해낼 것이라 확신한다. 아이들로부터 희망을 발견한 한 해였으니, 역사 교사로서 저물어 가는 2019년이 조금도 아쉽지 않다. 낼모레면 2020년 경자년 새해다. 새해는 무엇을 주제 삼아 아이들과 만날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순간 괜찮은 주제 하나가 머리를 스친다. 내년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가 벌어진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아울러 친일 행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100살이 된다. 2020년 새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해가 될 것 같다. ::
뉴스 123014:: 경찰청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은행 계좌를 경찰이 들여다봤을 수도 있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 경찰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무현재단이 수사 대상이 아닌 것은 명백하다"며 "재단 계좌를 우리가 봤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이 재단의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경찰이 계좌를 추적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와 관련한) 대상 계좌라면 (경찰이 봤는지) 체크할 수 있지만, (그 계좌와 입출금 거래가 있는) 연결 계좌는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라며 "(노무현재단 계좌를 경찰이) 조회했더라도 의미가 없어 현재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결계좌는 선별해서 수사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면) 리스트화해 관리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
뉴스 123014::중기부·벤처기업협회 '2018년 정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총 고용인원 71.5만명으로 4大그룹 고용 합계보다 많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9.12.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국내 벤처기업이 3만6000여 개에 이르고 총 매출액은 192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기업 종사자는 71만5000명 수준으로 재계 4대그룹의 고용인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벤처기업은 3만6065개로 전년도(2017년말 기준) 3만5187개 대비 878개(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만6000여 벤처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192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규모로 따지면 SK(183조원)와 현대자동차(167조원), LG(126조원), 포스코(68조원)을 넘어섰다. 삼성(267조원)에 이은 재계 2위 수준이다. 벤처기업들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도 49억3000여 만원에서 2018년 53억2000여 만원으로 7.9%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2.7%)과 일반중소기업(5.9%)를 뛰어넘는 증가율이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재계 4대그룹 종사자 합계(66만8000명) 보다 높았다. 벤처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도 2017년 18.8명에서 2018년 19.8명으로 5.3%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은 2017년 49억8000만원에서 2018년 57억70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부채 역시 27억원에서 30억6000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본은 22억80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늘었고, 자기자본비율은 46.9%로 전년(45.7%) 대비 소폭 상승했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R&D)는 3억2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5.5%를 기록했다.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에 비해선 매우 높은 수준이다. 벤처기업의 42.6%가 4차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가운데 분야별 업종은 Δ신소재(첨단소재) 9.9% Δ사물인터넷(IoT) 9.4% Δ빅데이터 9.7% 순으로 나타났다. 4차산업 관련 벤처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비(非)4차산업 벤처기업에 비해 8억원이 높았고, 매출액 증가율(10.1% vs 6.1%)과 평균 종사자 수(21.7명 vs 18.4명), 연구개발비(4.0억 vs 2.7억) 등에서 앞섰다. 이밖에 벤처기업 대표이사의 전공분야는 공학(엔지니어)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Δ경영·경제학(23.6%) Δ인문사회(9.3%) Δ자연과학(6.8%)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벤처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활동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여 동안 2018년말 기준 벤처확인기업 3만6065개 모집단 중 2052개 표본을 추출해 진행됐으며, 표본조사 결과를 활용해 모집단 값을 추정했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 ±2.10%이다. ::
뉴스 123014::과기정통부·KOBACO '2019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 발표 지상파-케이블 광고 8% 줄고 모바일 광고 28% 급증  2018년 방송광고 시장 규모와 올해 및 2020년 예상치.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스마트폰 보급률이 약 100%에 달하면서 광고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비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 모바일 광고비는 약 28%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광고비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함께 30일 발표한 2018년도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현황과 2019~2020년 전망을 담은 '2019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13조4786억원으로 직전년도 12조7535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올해는 13조91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방송광고비는 감소하는 추세다. 시장이 큰 지상파TV와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광고비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방송광고비는 총 3조6546억원으로 2017년 대비 7.5% 감소했다. 지상파TV와 케이블PP의 방송광고비가 모두 전년 대비 각 8.4%, 7.6%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지상파TV는 1조4219억원, 케이블PP는 1조7130억원을 방송광고로 벌어들였다. 반면 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TV의 지난해 방송광고 매출액은 각 16.9%, 6.6%, 1.2% 증가했다. 액수로는 IPTV가 1161억원, 위성방송 511억원, 케이블TV가 1408억원이다.  2018년 온라인 광고 시장 및 올해, 2020년 예상치. (과기정통부 제공) © 뉴스1  지난해 온라인광고비는 총 5조7172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19.7% 증가했다. 온라인광고비의 64%는 모바일광고비로, 직전년도 대비 27.8%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3조6618억원을 기록했다. 인쇄광고비는 2조3479억원으로 2017년 대비 1.6% 증가했다. 비중이 큰 신문 광고비는 1조9031억원으로 2.4% 증가해 인쇄광고비의 증가를 견인했다. 2018년 옥외광고비는 1조3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인쇄형 광고비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9720억원이었으나, 디지털사이니지 광고비가 전년대비 21.3% 증가한 3579억원으로 옥외광고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 수는 총 3만8067명으로 조사됐으며 전체의 58.4%가 신문과 잡지 등 인쇄광고 시장에서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1만명 많다. ::
뉴스 123014::내년 달라지는 식품·의약품 정책..맞춤형화장품 도입,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  커피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대형 커피전문점은 내년 9월부터 커피에 카페인 주의사항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내년 6월부터 의료인에게 환자의 마약류 투약정보가 제공되고, 마약류 투약사범은 12월부터 200시간 이내에서 의무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달라지는 식품·의약품 안전정책을 발표했다. 커피 소비 증가에 따라 커피전문점·제과점 등 점포 수 100개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9월부터 조리·판매하는 커피에 카페인 함량, 어린이·임산부 등 소비자 주의사항, 고카페인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이상사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5월에 공표한다. 또 6월부터 2018년 품목류별 매출액이 1억원 이상인 건강기능식품 유통전문판매업자에게 제품 제조·판매 이력추적관리 의무를 부여한다.  수출국 현지부터 국내 유통까지 수입식품 전(全) 주기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해 통합·관리하는 지능형 수입식품통합시스템은 2월부터 운영된다. 식약처는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운영 효율성 향상과 기록 위·변조 방지를 위해 '중점관리점(CCP) 모니터링 자동 기록관리 시스템'을 3월에 도입하고, 시스템 적용 업체는 우대한다. 이밖에 식품 분야에서는 ▲ 계획수입 신속통관 제도 시행(1월) ▲ 대국민 수입식품안전정보포털 서비스 개시(3월) ▲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관리 강화(5월) ▲ 수입중단 해외제조업소 정보 공개(6월) ▲ 축산물 HACCP 사전인증·재인증 시행(8월) ▲어린이 기호식품 HACCP 및 건강기능식품 우수제조기준(GMP) 의무적용 전면 시행(12월) 등의 정책이 실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의약품 분야에서는 의료용 마약류의 안전한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마약류 통합정보를 의료인 등에게 제공해 과다처방을 방지하는 정보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한다. 마약류 사범은 12월부터 법원이 지정한 교육 재활프로그램(200시간 이내)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개인의 피부타입, 선호도 등을 반영해 판매장에서 즉석으로 제품을 혼합·소분하여 판매하는 '맞춤형화장품' 판매업 제도는 3월부터 시행된다. 앞서 2월에는 맞춤형화장품의 내용물이나 원료 혼합·소분을 담당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제관리사' 국가자격시험을 실시한다.  의료기기 시장진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기기 허가심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추가로 서류를 제출하면 통합심사로 전환되는 '의료기기 허가·신의료기술평가 통합심사 전환제'는 3월부터 실시된다. 이밖에 ▲ 의료기기 공급내역 보고 의무화(7월) ▲ 의료기기 추적관리시스템 개선(9월) ▲ 의약품 등 전자허가증 제도 도입(9월) 등도 내년에 시행된다.  ::
뉴스 123014::중기부·벤처기업협회 조사..매출액 192조원으로 재계 2위 규모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벤처기업 종사자는 총 71만5천명으로, 삼성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의 경영성과와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9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은 3만6천65개로, 2017년(3만5천187개)에 비해 878개(2.5%↑)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연합뉴스TV 제공]  벤처기업들의 총매출액은 192조원으로, 이는 삼성(267조원)에 이어 우리나라 재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공정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재계 매출 순위는 삼성, SK(183조원), 현대차(167조원), LG(126조원) 등 순이다. 벤처기업들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억2천만원이었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천명으로,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합계인 66만8천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이에 대해 벤처기업이 우리나라 고용을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자평했다. 벤처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평균자산과 평균 부채가 각각 57억7천만원, 30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자본은 27억원, 자기자본비율은 46.9%였다.  벤처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R&D)비는 3억2천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5.5%였다.  이는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기술개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이번에 신설된 4차 산업 연관성 조사에서는 42.6%의 벤처기업이 첨단소재,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신소재가 9.9%, 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활동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뉴스 123014::"전자파 노출량, 전자파인체보호기준 대비 1~2%에 불과" "5G, 4G 보다 전자파 노출량 적어..출력 조정 기술 덕"  국민들이 전자파를 우려하는 5세대(5G) 기지국 설치지역이나 온열안대, 온수매트 등의 전자파가 전자파인체보호기준 대비 1~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동 나비엔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민들이 전자파를 우려하는 온수매트나 온열안대, 5세대(5G) 기지국 설치지역 등의 전자파가 전자파인체보호기준 대비 1~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Δ온열안대 등 생활제품 7종 Δ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542곳 Δ지하철·고속철도 역사, 공항, 공공놀이터·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409곳 Δ5G 기지국 설치지역 10곳의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이번에 조사된 생활용품의 전자파 노출량은 Δ온열안대(1.48%) Δ온수매트(매트 위 : 0.17%, 온도조절부 : 1.27%) Δ정수기(0.18%) Δ세이펜(1.78%), 프린터기(0.27%) Δ폐쇄회로(CC)TV(0.17%) Δ가정용 태양광시설(2.8%)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온수매트의 경우 매트 위에서는 전자파 노출량이 기준값 대비 0.17%인데, 실제 전자파 발생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온도조절부에 완전 밀착하여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는 기준값 대비 20~30% 수준이므로 전자파 노출을 낮추기 위해서는 거리를 두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뉴스1  어린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 '유아동 시설'의 교실, 복도, 놀이터(운동장)에서 측정한 ΔTV Δ4G 롱텀에볼루션(LTE) Δ3.5㎓ 대역 5G 및 무선공유기(와이 파이) 신호의 전자파 노출량도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미만이었다. 또 5G 기지국 전자파 노출량에 대한 측정도 이뤄졌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기지국의 전자파 노출량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1~3%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4G LTE 전자파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4G는 일정한 영역에 고정된 출력의 전자파를 방출하는 하지만, 5G는 이용자의 수에 따라 출력을 조정하는 기술이 적용돼 평균 전자파 노출은 4G 신호에 비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스1  이번 전자파 측정은 지난 5월, 11월에 이어 세번째다. 과기정통부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신청한 제품·장소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생활 속 전자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국민들의 측정신청을 바탕으로 생활제품·공간에 대한 전자파 측정결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뉴스 12301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올해 3분기 노동생산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지난해 3분기 대비 0.7% 감소한 109.4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부가가치나 산업생산 등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부가가치가 크고 노동투입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3분기 부가가치는 1.8%, 노동투입은 2.5% 증가했다. 노동투입이 부가가치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노동생산성지수를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가가치는 정부소비 증가율이 늘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건설·설비투자가 줄면서 증가율이 지난해의 2.1%보다 감소했다. 노동투입은 근로자수 증가율이 확대되고 근로시간 증가율이 반등하면서 지난해 -4.9%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근로시간은 추석 휴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감소하고 근로일수는 0.3일 늘면서 다시 늘어났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19.5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1.8%, 노통투입은 0.3% 늘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0.8% 감소한 107.3이었다. 부가가치는 2.5%, 노동투입은 3.3% 증가했다.  [표] 노동생산성 증가율 추이 (단위: %) ※ 전년 동기비 ::
뉴스 123014::차세대 에듀파인 다음 달 개통..교직원 업무 효율성도 증대  에듀파인 (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내년부터 시·도 교육청과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새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K-에듀파인'을 다음 달 2일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K-에듀파인이 개통되면 학부모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언제 어디서든 교육비 고지 명세를 확인할 수 있고, 앱에서 결제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은행에 가서 납부하거나 스쿨뱅킹 자동이체를 등록·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고지 명세는 종이 고지서를 모아서 확인해야 했다. 교육청과 학교 교직원 입장에서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재정 업무와 행정 업무가 단일 프로그램으로 통합되는 등 업무 편의와 효율성이 높아진다. 법인카드 사용명세 관리는 물론 카드 발급·해지, 기존에 수작업으로 하던 중기재정계획 및 기금·채권 관리도 K-에듀파인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대외기관 정보 연계 및 전자 금융 연계도 대폭 늘어나 업무가 간소화된다. 사립유치원에는 기존 에듀파인처럼 사립유치원 맞춤형 K-에듀파인이 따로 제공된다. 사립유치원에 맞게 기능을 간소화해 내년 3월 1일에 개통한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올해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부터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했다. 내년에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K-에듀파인 도입이 의무화된다. ::
뉴스 123014::선거사범 267명 대규모 사면..한명숙·이석기·박근혜 제외 양심적 병역거부자 자격제한 해제..행정제재 특별감면 171만명  이광재·곽노현·한상균 특사…5천174명 사면·복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광재 전 강원지사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박형빈 기자 =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사면을 받았다. 정부는 2020년 신년을 맞아 이들을 비롯한 일반 형사범과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선거 사범 등 5천174명을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치인 가운데 각각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형이 확정된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과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상실했다. 2015년 4월에도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벌금 500만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곽 전 교육감은 2012년 9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매수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돼 물러났다. 사면된 선거 사범 267명은 2008년 제18대 총선과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 처벌받은 이들이다. 박형상 전 서울 중구청장, 전완준 전 화순군수, 하성식 전 함안군수, 이철우·최완식 전 함양군수 등이 포함됐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거 사범에 대한 대규모 특별사면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법무부는 동종 선거에서 두 차례 불이익을 받은 경우로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18·19대 대선과 19·20대 총선, 6·7회 지방선거 당시 사범은 제외됐다. 다른 사건으로 수배·재판 중이거나 벌금·추징금을 미납한 경우, 공천 관련 금품수수 전력이 있는 경우도 배제됐다. 이 전 지사와 공 전 의원은 선거 사범이 아니지만 피선거권을 장기간 박탈당한 점 등을 감안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법무부는 "부패 범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사범 중 장기간 공무담임권 등 권리가 제한됐던 소수의 정치인을 복권했다"며 "장기간 자격제한을 받고 있었고 같은 시기 재판받은 분들이 사면 등을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5월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이 확정된 한 전 위원장도 특별사면을 받았다. 법무부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 차원"이라고 밝혔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1천879명이 공무원 임용 제한 등 각종 자격제한에서 해제됐다. 현재 가석방 중인 1명은 남은 형 집행을 면제받았다. 정부는 올해 3·1절 특별사면 이후 형이 확정된 '세월호 집회 사건' 등 이른바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가운데 18명을 선별해 추가로 사면·복권했다. 유아가 있거나 부부가 함께 수감 중인 수형자, 생계형 절도 사범 등 27명은 특별배려 수형자로 분류돼 남은 형기 집행을 면제 또는 감경받았다.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도 단행됐다. 벌점 삭제, 면허 정지·취소 처분 철회 등으로 170만9천822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음주운전과 뺑소니, 난폭·보복운전, 차량이용 범죄, 단속 공무원 폭행 사범 등은 감면대상에서 제외됐다. 어업인 2천600명도 면허·허가와 관련한 행정제재를 감면받았다.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 대한 특별사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취임 첫해인 2017년 12월(6천444명), 올해 2월(4천378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법무부는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소통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10년 이후 첫 대규모 선거사범 사면을 실시했다"며 "여·야 정치적 입장에 따른 차등 없이 엄격하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사면함으로써 공정하고 균형있는 사면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
뉴스 123014::지난해 말 3만6000여개 벤처기업 실태조사 결과  자료=중소기업벤처부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의 총 매출액 규모가 재계 2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92조원으로 삼성그룹(267조원)에 이어 재계 2위에 해당하는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SK그룹(183조원), 현대차그룹(167조원), LG(126조원), 포스코(68조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의 수는 3만6065개로, 전년(3만5187개)보다 2.5%(878개) 증가했다. 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17년 49억3000억원에서 지난해 53억2000만원으로 7.9%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2018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매출액 증가율은 일반중소기업이 5.9%, 대기업이 2.7%였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총합 (66만8000명)을 웃돌았다.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은 2017년 49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57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부채는 27억원에서 30억6000만원으로 늘었고, 평균 자본은 22억8000만원에서 2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은 45.7%에서 46.9%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율은 5.5%로, 중소기업(0.7%)과 대기업(1.5%)에 비해 높게 나타나 기술개발 투자가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처기업의 42.6%가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4차 산업 연관성은 이번 조사에서 신설된 항목이다. 분야별로는 신소재(첨단소재)가 9.9%, 사물인터넷(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벤처로 확인된 기업 3만6065개 중 2052곳을 표본으로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 실시됐다.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2.10%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
뉴스 123014::28일까지 현지시찰 보도..정상 직무 수행 중인 듯 세대교체 차원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전원회의 1일차 회의를 지난 28일 개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2019.12.29/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 '서열 3위'인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이 이틀째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  30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의 당 전원회의 보도 사진에는 박봉주 부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전날(29일) 보도된 1일차 회의에서도 박 부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내각 총리를 지낸 북한 '경제통' 박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함께 '3인 체제'의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상무위원) 중 한명에 해당한다.  북한 권력 서열 3위로 분류되는 박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전원회의에 이틀 연속 불참하면서 일각에서는 인사에 따른 박 위원장의 지위 변동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날(29일) 북한 매체의 당 전원회의 보도에서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최룡해 동지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이 주석단에 자리 잡았다"라며 최 제1부위원장만 언급했다. 다만 불과 이틀 전까지 북한 매체에서 박 부위원장의 현지시찰 보도가 나오는 등 당장은 기존 직책을 수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신문은 지난 2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박봉주 동지"라며 그의 평양시 상원군 상원세멘트(시멘트) 연합기업소 시찰을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상원세멘트(시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생산 목표 조기 달성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한편으론 1939년생으로 올해 80세 고령인 박 부위원장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4월 역시 80세 이상의 고령자였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물러나고 최룡해가 그 자리를 넘겨받은 바 있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금 당, 정, 군에서 고령자 위주로 권력 진영을 새로 정비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는 대내정책을 주관하는 당정 쪽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전원회의에서 포착되지 않은) 박봉주, 태종수(당 군수공업부 부장), 로두철(내각 부총리)이 포함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전원회의 주석단 상석에는 김 위원장 오른쪽에 최룡해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총리, 왼쪽에는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박광호 당 선전선동부 부장이 착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박 부위원장이 상무위원 자리에서 해임됐다면 이 가운데 박봉주의 후임인 김재룡 내각총리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봉주 부위원장이 주석단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라든지 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예단해서 말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전원회의 결과, 또 중앙위 자체가 선거에 대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동이 있는지는 살펴보고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뉴스 123014::"선거사범 267명 '극소수' 사면"..직전 2010년 대비 10% 수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 질문엔 "형 미확정으로 대상 안돼"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청와대는 3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번째 특별사면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서민의 부담을 줄여주는 민생 사면이자, 국민 대통합 강화를 위한 사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법무부의 특별사면 발표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사범은 매우 극소수에게만 사면 조치가 내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거사범은 동종 선거에서 2차례 불이익 받은 경우가 대상"이라며 "그 전 선거사범 사면이 2010년 있었는데 그때는 1회 이상 불이익 받은 것을 원칙으로 한 것을 감안하면 훨씬 강화된 원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2010년 선거사범 사면이 2775명이었는데 이번에는 10% 수준인 267명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또한 청와대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선거사범, 일부 정치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용산 사건 등 7대 사회적 갈등 사범 등이 포함된 점을 들어 이번 특별사면이 국민 대통합을 지향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권된 핵심 친노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제한'을 공약한 중대 부패범죄에 해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대가성이 없어서 5대 중대 부패범죄의 하나인 뇌물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형이 확정돼 오랫동안 공무담임권 등을 제한받은 것에 대한 고려를 해서 (정치인 가운데) 이 전 의원과 공성진 전 의원에 대해 사면 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 복권에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적 고려가 있었느냐는 질문엔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 지사가 10만달러를 수수했는데 중대 부패범죄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10만달러가 아니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만5000달러를 수수한 것으로 한다"며 "그렇게 따진다면 공성진 전 의원은 훨씬 더 큰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될 경우 사면 대상 포함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선거사범 등 정치인 사범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이라크·시리아內 카타이브-헤즈볼라 5개 시설 타격..폼페이오 "단호한 대응" 민병대 대변인 "전투원 19명 사망 55명 부상"..미·이란 군사긴장 고조 이라크 총리 대변인 "주권 침해로 간주"..에스퍼 "필요하면 추가 행동 나설것"  미 공군 F-15 전투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뉴욕·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이귀원 특파원 하채림 기자 =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또는 PMU)의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달에 걸쳐 말한 내용을 분명히 드러내는 단호한 대응을 우리가 했다"고 밝히며, 시아파 민병대 시설을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미국인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도록 미국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에 목표물이 된 특정 이라크 시설 등은 미국인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 곳으로, 이들에 대한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미군 F-15 전투기가 이라크 서부와 시리아 동부에서 사령부 또는 무기고로 쓰이는 시설 각각 3건과 2건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공습은 성공적이었으며 전투기와 조종사가 기지로 무사 귀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확실하게 자위권을 지키고 민병대 조직의 나쁜 행동을 물리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밀 방어 타격을 했다"면서 군사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방부 대변인 발표를 재확인하면서도, 문제의 '이번 이라크 시설'에 대한 공격이 처음이 아니라고 발언해, 외신의 앞선 보도와는 차이를 보였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두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미군이 이날 공격한 시아파 민병대는 이란과 가장 밀접하고 규모가 큰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이라크(3곳)와 시리아(2곳) 내 군사시설이다.  카타이브-헤즈볼라는 이라크 내 조직이지만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 아래 IS 소탕과 시리아 정부 지원을 명분으로 시리아까지 병력을 파병했다. 미국이 27일 이라크 키르쿠크 K1군기지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한 로켓포 공격의 주체로 카타이브-헤즈볼라를 지목하는 만큼 이를 보복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의 목숨이 위험에 처한 곳"이 공격 목표물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설명도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한다.  시아파 민병대는 미군 공습으로 전투원 19명이 죽고 35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카타이브-헤즈볼라 대변인 자파르 알후사이니는 WP에 "대응을 묻는 이들에게 말한다. 대응은 우리의 믿음만큼 클 것이다"고 답변했다.  이라크 안보 당국과 민병대 소식통은 29일 미군의 세차례 공습으로 민병대 부대원 25명 이상이 죽고 최소 55명이 부상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라크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 대원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라크에서는 지난 두 달간 미군이 주둔하는 군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최소 10회 발생했다. 아직 이들 공격의 배후나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은 친이란 민병대라고 의심한다.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향후 카타이브-헤즈볼라의 미국인과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에 대한 공격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올해 8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카타이브-헤즈볼라 부대원의 장례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공격은 미국이 이란에 사실상 직접 보낸 '위협적 메시지'인 만큼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충돌 임계점'을 향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은 중동에 있는 미국인, 미국, 미국 시설을 시아파 민병대와 같은 친이란 무장조직이 공격하면 이를 이란의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공격에서 미국이 겨냥한 '표적'은 민병대가 아니라 이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는 유력 성직자나 성지를 수호하는 사병(私兵) 조직이었지만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창궐하자 이라크 정부군보다 앞장서 대테러전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무기와 작전,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미국은 시아파 민병대를 '이란의 대리군'으로 부른다. IS와 전쟁에서만큼은 미국과 이란이 '공공의 적' IS를 상대로 기묘한 동맹을 맺었던 셈이다.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항해하는 미 해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아니지만 미국이 이란을 배후로 의심한 사건에 군사적으로 대응한 만큼 양국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첨예해질 공산이 크다. 5, 6월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을 시작으로 이란군의 미국 무인 정찰기 격추(6월), 사우디아라비아 핵심석유시설 피격(9월) 등 대형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지만 미국은 경제 제재만 강화했다. 따라서 이번 친이란 민병대 공격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엄포에 그치지 않고 실행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 공교롭게 이번 공격이 중국·러시아·이란 등 반미 진영 3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미국을 겨냥해 처음으로 해군 합동훈련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터라 중동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수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오른쪽)와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울러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미국의 공격에 반격한다면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세력 다툼의 장이 될 우려도 커진다. 특히 이라크에서는 이들 민병대가 정부 산하의 정식 군조직으로 이라크의 국방·치안·대테러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미국과 이라크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이라크 정부는 미국의 시아파 민병대 공습에 반발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라크 정부에 미리 공습을 알렸다고 말했지만, 이라크 정부 측은 에스퍼 국방장관이 '30분 전에'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에게 전화로 공습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총리 대변인 압둘 카림 할라프 장군에 따르면 압둘-마흐디 총리는 공습을 강하게 반대하며 취소를 요구했다. 할라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공습을 이라크 주권 침해이자 이라크와 주변 지역을 위협하는 위험한 긴장고조 행위로 여긴다"며 반발했다.  ::
뉴스 123014::인사청문회 출석.."절제된 검찰권 행사 필요한 시점" "공수처도 문제해소 도움..견제받지 않은 권력 위험"  추미애 법무부장관후보자. 2019.12.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이균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30일 검찰의 과잉·부실수사 논란과 관련, "민주적 통제가 결여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각별히 유념해서 (제가) 장관이 되면 헌법과 법령에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서 (검찰을) 지휘·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인권옹호라는 역할은 법무부의 중요한 역할로, 인권옹호를 중점에 두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검찰의) 과잉수사나 부실수사를 통해서 국민의 신뢰가 실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제도들이 오늘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공수처법도 (김 의원이) 지적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의 핵심에 대해 "지금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게 중요하고, 검찰권 행사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행사가 필요하고 인권 옹호적 관점에서 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받지 않는 검찰 권력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고, 어느 정도의 기관간, 조직 내부의 견제가 필요하다"며 "기소 등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데 대한 국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른 기관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이런 게 시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검찰이 여야 '4+1' 협의체가 마련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 "공수처법에 대한 검찰의 입장도 종국적으로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검찰 조직에서의 희망사항을 국회에 전달했다는 것을 보고받아 알고 있지만 이는 국회가 합리적 결정을 하는데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법무부와 검찰간 관계설정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의 관계는 종전의 그런 일이 되풀이 됨이 없게 탈검찰화를 진행하고, 법무부의 전문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등용할 수 있도록 인사혁신을 해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 후보자는 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무총리와 법무장관,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두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데 대해 "우려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저는 법무부장관으로서의 역할과 정치인의 역할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취임하면 공정과 정의를 할 수 있는 법무부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뉴스 123014::野 "출판비 1억원 관련 자료 제출 여부 확인돼야"  "노(NO) 자료 노(NO) 증인..5선 의원 관록인지" 與 "자료제출 요구 아닌 일방적 공격, 정상적인가" 후보자 "의혹 증폭 따른 국민 오해 없게 해달라"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2.3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김지은 한주홍 기자 = 여야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질의 시작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가며 "자질이 의심스러우니 사퇴하라"고 강하게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방적 공격만 하는 게 정상적 의사진행"이냐며 맞섰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전부 비동의하면서 자신의 청문회를 스스로 방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포문을 열었다.  장 의원은 "추 후보자가 2004년 총선에 낙선한 이후 5월27일 자신의 임기를 이틀 남기고 1억원을 출판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출판비가 정치활동의 범위에 속한다고 무죄가 나왔는데 출판사 사장이 출판계약을 해지하고 출간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돌려받았다면 돌려받은 데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하니까 간단하게 한 장이 왔다. 출판비 1억원을 돌려받았다가 전액 기부했다는 것"이라며 "돌려받은 계좌와 어떤 공익재단에 줬는지를 (자료로) 달라고 했는데 보존기간 10년이 경과돼 폐기되어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공익재단에 1억을 다시 주지 않았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횡령이다. 엄청난 범죄행위"라며 "오늘 후보자가 반드시 해명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 자료를 안 주면 1억원에 대해 편취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은재 의원도 공세에 나섰다. 이 의원은 "노(NO) 자료, 노(NO) 증인이 마치 유행처럼"이라며 "(후보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자료들조차 개인정보보호, 사생활침해 등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5선 국회의원의 관록인지 듣고 싶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그러면서 이 의원은 "가족과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조속히 물러나시기를 요청드린다"면서 지난 2004년 낙선 후 정치자금에서 사용한 출판금 1억원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출판금 1억원'과 관련한 자료 미제출에 대해 "고의적이고 악의적 진실은폐"라며 "(여상규) 위원장이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청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이 거듭되자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이 대응에 나섰다. 그는 "자료제출 요구를 빙자해 증인신문에 질문할 때 나올 내용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송 의원은 나아가 "인사청문법에 보면 후보자에게 자료를 요구하게 돼 있지 않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기타기관에서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자료를 후보자한테 내놓으라고 하는데 그건 사실 후보자한테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자 김도읍 한국당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에서 "기관에 자료 제출 요구를 하면 후보자가 동의해주면 되는데 유의미한 자료들을 전부 공개 부동의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김 의원은 "2013년 5월9일 추 후보자는 국회 요구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취한다는 법안까지 대표발의했다"며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도 의심스럽다. 사퇴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자료제출을 하지 않아 (청문회를) 무력화시킨 다음에 시간 지나서 임명하면 된다고 하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지금 여기에 다다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자료제출 요구가 아니라 자료의 필요성을 빙자해 후보자의 답변도 듣지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자기주장만 한다"며 "자료제출 요구가 아니라 사실상 일방적 공격만 하는 게 정상적 의사진행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의사진행발언을 통한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40분 넘게 이어지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추 후보자에게 발언 기회를 준 뒤 질의 순서로 넘어갔다.  추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하면서 최선을 다해 자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요구 자료에 대해선 제출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제출하겠고 제출할 수 없는 것들은 왜 안 되고 있는지를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도하게 의혹을 증폭시켜 국민께서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文정부, 총 5174명 '신년 특별사면' 단행 이광재·공성진 정치인 2명..한상균 포함 "장기간 자격 정지..노동 존중·화합차원" 선거사범 267명 복권..곽노현도 포함돼 양심적 병역거부·사회갈등 사건도 사면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이광재 여시재 원장이 지난 2017년 11월26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 프로젝트'를 주제로 열린 '2017 여시재 포럼'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시재의 꿈'을 발표하고 있다. 2017.11.26.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김재환 기자 = 정부가 2020년 신년을 맞아 총 5174명의 특별사면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세 번째 사면으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 형사범과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선거사범 등 총 5174명의 특별사면을 오는 3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운전면허 취소·정지·벌점, 생계형 어업인의 어업 면허 취소·정지 등 행정제재 대상자 총 171만2422명의 특별감면 조치도 시행됐다. 특히 이번 사면에는 정치인과 노동계 인사가 포함됐다. 이 전 지사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한 전 위원장이다. 자격정지 기간 경과율과 벌금·추징금 완납 여부 등 종합적 사정을 고려했다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정치권에서 사면이 거론됐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전 지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1억여원이 2011년 확정돼 도지사직을 잃었다. 또 2009년~2011년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1000만원을 확정 받았다.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공 전 의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11~2012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고, 한 전 위원장은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가석방됐다. 법무부는 "부패범죄가 아닌 정치자금법 위반 사범 중 장기간 공무담임권 등의 권리가 제한됐던 소수의 정치인 2명을 복권한다"며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이미 형 집행을 종료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노력과 화합 차원으로 복권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지난 1월31일 오후 고 김용균씨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2019.1.31. 20hwan@newsis.com  또 지난 2008년 이뤄진 제18대 총선과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선거사범 267명을 복권했고, 여기에 곽 전 교육감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박형상 전 서울중구청장, 전완준 전 화순군수, 하성식 전 함안군수, 이철우 전 함양군수, 최완식 전 함양군수 등도 복권됐다. 법무부는 "선거범죄 전력이 1회라도 있는 경우, 별건으로 수배·재판 중인 경우, 벌금·추징금 미납자, 부패범죄 성격이 있는 공천 관련 금품수수 사범 역시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1879명과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 18명도 특별사면·복권됐다. 일반 형사범 2977명과 특별배려 수형자 27명, 국방부 관할 대상자 3명도 특별사면·감형·복권 조치했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은 현재 가석방 중인 1명의 남은 형 집행을 면제했다. 형기가 종료돼 출소한 1878명은 임원 결격 및 공무원 임용 제한 등의 각종 자격 제한을 회복하게 했다. 이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 판단을 내리고, 대체복무제 도입 확정 등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1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 제1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와 징검다리교육공동체가 주최해 열린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학교 민주시민교육 토론회에 참석해 여는 말을 하고 있다. 2019.11.18. yesphoto@newsis.com  지난 3·1절 100주년 특별사면에 이어 이번에도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들이 특별사면됐다. ▲밀양송전탑 공사 ▲제주해군기지 건설 ▲세월호 집회 ▲사드배치 관련 사건의 확정판결을 받은 18명의 형 선고 실효 및 복권이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은 지난 2017년 12월29일 서민 생계형 민생 사면이라는 기조 아래 총 6444명을 특별사면했다. 용산 철거현장 화재 사망 사건 가담자 25명이 포함됐고, 정치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봉주 전 의원이 특별복권됐다. 또 올해에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총 4378명의 특별사면·감형·복권을 단행했다. ▲광우병 촛불시위 ▲밀양송전탑 공사 ▲제주해군기지 건설 ▲세월호 ▲한일 위안부 합의안 반대 ▲사드배치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관련 7개 시국집회 사범 107명이 포함됐다. 다만 정치인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이관범 사회부 차장 새만금 태양광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구호처럼 ‘대한민국 새천년 에너지를 책임질 주인공’이 될 것인가, 아니면 환경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조 단위의 세금을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인가. 문 정부가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역점 사업으로 삼은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해당 사업은 여의도의 약 10배에 이르는 30여 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2.8G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전소 구축 비용만 해도 6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 정부 최대 토목 사업 중 하나로 불린다. 이달 초 환경부의 환경영향 1차 평가를 사실상 통과해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환경부는 “이번에 공개한 초안을 토대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원안이 확정되면 동의 여부를 조만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에너지 전문가들 반응은 완전히 딴판이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게 자명하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국내외 여건을 살펴보면 어느 투자가도 매력을 느낄 요소가 없다. 국내만 보면 세계 최대 규모라고 박수를 치겠지만 전 세계로 시선을 돌리면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중국만 봐도 세계 최대 수준의 ‘솔라 파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당연히 투자비는 국내가 중국보다 훨씬 많이 든다. 핵심 소재 시장도 이미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태양광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핵심 소재인 태양광 셀은 이미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에 ‘기술’도 ‘돈’도 현저하게 뒤진다는 얘기다. 제도는 되레 ‘역주행’ 중이다. 해외는 대부분 전력회사가 태양 에너지를 일정 돈을 주고 사준다. 투자자는 이를 보고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익을 남길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 그런데 국내는 대형 발전 사업체에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채택하고 있다. 해당 발전 사업체는 오는 2022년까지 1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 해외 투자가에게 빗장을 건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상태로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는 꿈도 꿀 수 없다. 대신 정부나 한국전력 등과 같은 공기업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한다는 얘기다. 앞으로 감당해야 할 비용은 정부가 밝힌 규모보다 훨씬 클 것이다. 운영비와 20년 후 철거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유례없는 규제로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이 ‘갈라파고스’로 전락하는 징후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은 현 정부 환경·에너지 정책의 모순을 한눈에 보여주는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현 정부 정책에 대해 한마디로 수사만 화려하고 현실적인 실행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환경·에너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탈원전, 미세먼지 저감 정책 등이 그렇다. 원전, 석탄 쓰지 말라고 할 뿐 사회적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고백할 생각이 없다. 대안을 묻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이념 공세로 외면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사회적 비용은 ‘폭탄 돌리기’ 하듯 후세에 떠넘기고 말 것인가. ::
뉴스 123014::이신우 논설고문 박근혜 대통령 집권 초기의 일이다. 어느 날 신임 고용노동부장관이 지명됐다는 보도를 읽고 깜짝 놀랐다. 새 장관의 이름이 ‘방하남’이라질 않는가. 필자는 곧장 이 사람 잘 걸렸다고 쾌재를 불렀다. 머지않아 강적인 민주노총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 틀림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불교에 ‘방하착’(放下着)이라는 말이 있다. 내려놓으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끝의 착(着)이라는 글자가 명령이나 부탁을 강조하는 어조사라지만 내려놓는 대상이 망상이나 집착인 만큼 집착으로 봐도 해석상 큰 차이가 없다. 그러면 ‘집착을 내려놓으라’는 말이 된다. 그런데 ‘방하남’이라니! 집착을 내려놓는 정도가 아니라 끝의 남, 즉 남자를 내려놓는다는 의미 아닌가. 시중에서는 ‘대한민국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민주노총을 상대하겠다고?’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런 뜻에서 머지않아 굴복할 것이 분명하니 필자는 때에 맞춰 이름을 주제로 칼럼을 쓰자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장관은 재임 중 끝내 민주노총 앞에 당당했고, 임기를 잘 마친 후 한국노동연구원장으로 떠났다. 칼럼을 쓰겠다는 필자의 애초 희망은 그렇게 좌절됐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방 장관이 재직했던 노동연구원 후배들이 그 꿈을 되살려 주고 있다. 노동연구원은 지난 2016년 ‘최저임금제도의 빈곤정책으로서의 유효성 연구’ 논문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논문은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분배를 개선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인상된 최저임금을 모든 기업이 준수하고, 단 한 명의 근로자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자리에서 이탈되지 않는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던 노동연구원이 지난 20일 ‘2019년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갑자기 논조를 뒤집어버렸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 가구의 소득 상승, 빈곤율 감소, 소득불평등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부정한 셈이다. 같은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논문이 어떻게 이렇게 180도 달라질 수 있을까.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팡이를 높이 들자 갑자기 모든 조건이 일치하는 기적이 발생한 것이고, 둘째는 연구원 스스로 권력 앞에서 남자를 내려놓은 것이다. 필자는 물론 첫 번째의 기적을 믿는 편이다. ::
뉴스 123014::"金, 군수공업 부문·무장력 임무 밝혀"  "사회주의 투쟁 강화..도덕 기강 강조"  "전원회의 계속돼"..3일차 회의 가능성  박봉주 또 안 보여..김여정·현송월 포착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를 주재하며 연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주권과 안전 보장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해 북미협상 관련 '새로운 길'의 방향이 주목된다. 2019.12.30.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하에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 속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12월29일에 계속되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업 보고에서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한데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대외사업부문과 군수공업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하여 밝혀주시였다"고 전했다. 또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높이 벌리며 근로단체사업을 강화하고 전사회적으로 도덕기강을 강하게 세울 데 대한 문제들에 대하여 다시금 강조하시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경제건설과 관련,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기하시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9일에 계속 진행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30. photo@newsis.com  이어 "인민경제 주요 공업부문들의 심중한 실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과업들을 제기하시면서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할 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농업생산 증산과 관련, 과학농사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과학, 교육, 보건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제기했다. 신문은 "2일 회의에서 계속된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의 보고는 대내외 형편이 그대로 분석되고 사회주의 건설을 전면적으로 촉진시켜나가기 위한 명백한 방도와 우리 당의 혁명적인 입장과 투쟁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며 "전체 참가자들의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끝으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덧붙이며 3일차 회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온 나라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 인민군장병들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가 29일에 계속 진행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 왼쪽 동그라미는 현송월 당 부부장, 오른쪽 동그라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30. photo@newsis.com  당 전원회의가 사흘 동안 개최된 것은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 주최 하에 열린 전원회의는 모두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주석단 1열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리만건 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박광호 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5명이 앉았다. 2열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평해·오수용·안정수·박태덕·박태성 등이 포착됐지만 핵심 간부인 박봉주 부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당 간부와 관계자 등이 김 위원장의 말을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식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올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의 구속 여부가 31일 가려진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31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전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잡았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와 단체 관계자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 등은 개천절인 10월 3일 범투본을 주축으로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 광화문에서 연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폭력 행위에 개입하고 이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청와대 검거', '대통령 체포' 등 거센 발언이 오가며 분위기가 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 단체 등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면서 40여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그간 채증 영상과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전 목사 측이 집회 전 '순국 결사대'를 조직하는 등 청와대 진입을 사전에 계획·주도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내란 선동, 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
뉴스 123014::차이잉원 "홍콩 청년의 편지를 받아" 한궈위 후보 "차이 총통은 홍콩 사태 이용" 시청자 41% "차이잉원이 우세"  [타이베이=AP/뉴시스] 29일 열린 대만 대선 후보 TV 토론회앞서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오른쪽),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왼쪽),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가 나란히 서있다. 대만 총통 선거는 오는 1월11일 실시된다. 2019.12.3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총통 선거(1월 11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후보 TV 토론회에서 홍콩 사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30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전날 열린 TV 토론회에서도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홍콩 사태를 언급하면 유권자들에게 중국공산당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차이 총통은 “최근 한 홍콩 청년으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는데, 그는 편지에서 '대만 국민들은 중국공산당을 믿지 말고 그 어떤 친(親) 공산당 성향의 관리를 믿어서도 안되며 '차이나머니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면서 “이 편지를 여러번 읽어봤고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평화통일, 일국양제’를 통일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대만 주권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은 “홍콩인들은 반중 시위 속에서 피를 흘리고 있지만, 차이 후보는 이를 통해 ‘수혈’을 받고 있다”면서 “차이 후보의 선거 우세는 홍콩인들이 흘린 피로 실현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이 후보가 홍콩 시위대를 이용해 표를 얻으면서 도대체 홍콩을 위해 무엇을 한 적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토론회에서 '중국 위협론'을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중국은 첫 자국산 항공모함인 산둥호를 파견해 대만해협을 통과하게 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또 "중국 인터넷 부대는 작년 가오슝시 시장 선거에 개입했고, 한 시장은 가장 큰 수혜자"라고 역설했다.  반면 한 시장은 “차이 총통이 오히려 인터넷 부대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런 부대가 없었더라면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이 민진당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을 것이고, 라이칭더가 오늘 TV 토론회에 나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로 주요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한 시장을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서도 반중 여론이 커지면서 대만 독립 성향인 차이 총통의 지지율을 밀어올렸기 때문이다. TV 토론회 이후 대만 민영 TVBS 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41%의 네티즌은 차이 총통에 TV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 시장과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한 네티즌은 각각 29%, 13%에 불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30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임채원 경희대미래문명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 역시 오~! 인터뷰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보죠. 경희대미래문명원의 임채원 교수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임채원 경희대미래문명원 교수(이하 임채원):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올해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그렇고요. 한반도에서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임채원: 네, 앞으로 향후 100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갈등, 그리고 분쟁의 소지는 계속 진행될 것 같고요. 국내적으로 보면 사실은 올해가 2019년, 1919년부터 하면 우리나라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이었죠. 그런데 그게 지금 너무 조용한 게 지나간 게 아니냐. 그런 의미고요. 더 중요한 게 과거 100년이면 2020년은 새로운 100이거든요. 미래 100년인데 이때는 조금 지금까지하고 다른 상상력으로 담대한 상상력으로 한국의 국가 비전이나 이런 게 이야기 되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2019년, 가장 많은 일이 있었던 국가를 꼽자면 홍콩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홍콩 보따리상 거부 시위가 있었습니다. 홍콩 시위는 새해에도 계속되겠습니까?  ◆ 임채원: 예, 홍콩은 시작이죠. 끝난 게 아니라. 지금 작년에 11월 24일 날 구의원 선거를 했고요. 선거혁명이 일어난 거죠, 홍콩시민들이 주도하는. 사실상 홍콩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가 이제 제도 안으로 들어간 거죠, 광장에 있다가.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고요. 대신에 시진핑은 철저하게 홍콩 시민의 의지를 묵살하고 1842년 난징조약 그 이전에 홍콩이 중국에서 영국으로 할양되기 이전의 그 체제로 돌리겠다. 이런 의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새해에도 충돌은 계속 지속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보기에도 반중 정서가 점점 더 폭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수그러들지 않는 홍콩 시위 어떻게 전망하는지, 그리고 시진핑 등 중국 지도부와의 갈등이 폭발할까요?  ◆ 임채원: 네, 지금 홍콩은 사실상 홍콩 민주주의는 20년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러니까 2000년 전후부터 해가지고 20년 됐다고 스스로도 이야기하고요. 그게 싹텄다가 이번에 선거혁명을 통해서 제도 안에 들어갔고요. 그래서 이제 예전에는 시위가 거리에서 아주 격렬했는데 이제는 절반 이상은 제도 안에서 싸우겠죠. 그래서 좀 좋아지는 면이 있을 것 같고요. 대신에 기본적인 갈등은 중국 북경 정부가 이 흐름을 철저하게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 지금 테러도 일어나고요. 상황도 안 좋고. 그렇지만 한 번 폭발한 시민의, 홍콩 시민들이 지금까지 150년 동안 자기들이 서구문명의 영향을 받아서 살았지만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 이런 식으로 살아왔는데요. 이제 처음으로 우리나라 촛불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게 나라냐,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 정치공동체를 경험한 것처럼 홍콩도 마찬가지거든요.  ◇ 최형진: 그렇군요. 크리스마스이브에 홍콩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있었고,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습니다. 새해 첫날에도 민간인권전선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더라고요.  ◆ 임채원: 네, 아마 예상은 집회를 불허하지 않을까 싶고요.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건 홍콩 문제를 그냥 이웃나라, 이웃집에서 일어나는 일로 보지 말고 우리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 이런 관심이 필요할 것 같고요. 아시아 민주주의라는 큰 틀에서 보면 좀 달리 보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지금 시민사회 쪽하고는 홍콩에 이번에 지미 샴, 테러당하고 했던 그분이랑 지금 협력도 하고 한 번 한국을 오라고 초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국에서도 다시 이번에도 참여연대랑 해서 갔었거든요. 1월 명절 되기 전에 저희들도 홍콩을 방문해서요. 1월 달에 홍콩구의회가 개원을 합니다. 그때 축하차 가야 할 것 같고요. 그래서 좀 앞으로는 긴밀하게 홍콩, 그리고 대만도 이번에 1월 달에 선거거든요. 중요한 선거인데 아시아 민주주의 틀안에서 세 나라들이 협력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최형진: 홍콩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해외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는데. 일단 5대 요구사항 외치고 있잖아요. 5대 요구사항이 뭔지 다시 한 번만 정리해주신다면요?  ◆ 임채원: 네, 일단 첫 번째는 제일 크게는 이미 쟁취됐다고 할 수 있죠. '송환법 철회' 그것은 공식적으로 인정된 거고요. 맨 마지막 요구가 '행정장관 직선제'인데요. 그것은 앞으로 장기 과제일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세 가진데요. 하나는 자기들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걸 철회하라. 시위대 안의 문제고요. 다른 하나는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자. 이런 문제가 있고요.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은 민간인권전선이나 이런 데,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통해서 진상조사를 하자. 뭐든지 사실이 뭔지 확인이 돼야 하니까요. 거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이 5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이런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임채원: 관철돼도 계속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시민사회 요구라는 게 홍콩의 민주주의가 시작된 거거든요. 민주주의가 시작되면 시민들이 성장한 건데, 지금 아마 시민들이 계속적으로 구의회를 넘어서 그다음에는 내년에 행정장관 선출도 남아 있고요. 그 이후에는 계속 지금 구의회는 입법권이나 제정권이 없거든요. 어떻게 보면 자문기구 성격인데요. 그런 것들에 대한 제도 개선, 이런 것들을 요구할 거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중국 전체로 봐서도 지금 홍콩은 아주 중요하고, 아시아 전체로 봐서도 중요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홍콩의 구의원 선거 결과,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잖아요. 2020년 홍콩에 많은 변화가 있을거라고 보십니까?  ◆ 임채원: 예, 이제 변화가 시작될. 좀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지금 홍콩은 본래 글로벌 금융자본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자본은 민감하기 때문에 여기서 탈출하려는 경향들이 있는 것 같고요. 또 시진핑 정부는 경계선에 있는 자본을 중국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할 거고요. 자본들은 민감하니까 나오려고 할 거고, 이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홍콩의 전반적인 경기 이런 건 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래서 그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가. 이런 문제도 좀 제기될 수 있겠죠. 반면에 홍콩 시민들이 민주시민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옆에 있는 관동성이나 이런 데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요. 그러면 아시아 전체의 민주주의에서도 큰 충격을 홍콩이 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홍콩을 예전부터 '아시아의 진주' 이렇게 표현을 했었는데요. 이전에는 경제적 가치로 진주였으면 앞으로는 민주주의의 가치로 홍콩이 아시아의 진주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2020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새로운 세기가 열리는 중요한 해 아니겠습니까?  ◆ 임채원: 네. 그래서 지금까지와 좀 다른 담대한 상상력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끼어가지고 생존을 모색할까. 생존 자체의 고민을 했었는데요. 앞으로는 그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규모 세계 10대 강국이거든요. 여기에 걸맞게, 우리는 지금 몸은 엄청나게 커져 있는데 스스로는 몸이 작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좀 다른 상상력이 필요할 것 같고요. 아마 중국과 미국은 여전히 패권경쟁을 할 겁니다. 아직까지 군사력 경제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이런 식으로 갈 것 같고요. 반면에 우리나라가 좀 살려면 지금 가치의 문제, 앞으로는 기업도 가치, 상품도 중요하지만 가치가 중요한 것처럼 국가도 이제 국가브랜드 가치가 중요하거든요. 그럴 때 우리나라가 어떤 가치를 사람들에게 세계시민에게 설득할 수 있느냐. 우리는 촛불혁명 위에 자유, 인권, 민주, 평등, 평화 이런 것들이 중요한 가치인데요. 이걸 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거든요. 시진핑은 이미 중국몽 하지만 홍콩 사태를 본 것처럼 패권국가거든요. 중화주의에 찌들어 있는 것 같고요. 일본도 아직 제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고요. 트럼프는 민주주의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고요. 그것을 할 수 있는 건 아마 국가브랜드로는 아시아에서 거의 한국이 유일하지 않을까. 그런 걸 잘 살려서 이런 걸 국가브랜드로 만들고 가치로 만들고, 최근에는 아세안하고도 연관이 많이 돼 있는데요. 아세안하고도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 국력이 튼튼해서, 이런 것도 있지만 BTS라든지 한류가 큰 문화상품으로 등장하고 있고 소프트파워 강해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전의 미국과 중국과 다른 길을 모색하는 국가. 만약에 두 국가가 패권국가라면 우리는 평화국가 이렇게 한 번 브랜드를 설정하고 우리 스스로 아젠다를 글로벌 아젠다를 주도해나간다. 이렇게 담대한 상상력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렇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보면서 그럴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말씀하신 대로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흔들리고 휘둘리는 일이 많았거든요. 지금 방금 평화국가의 브랜드를 내세운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런 기조가 바뀔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임채원: 앞으로 100년 동안 계속되겠죠. 그런데 100년 전에도 보면 그때 1차대전 끝나고 2차대전 넘어갈 때가 전간기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때도 세계평화 문제가 등장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100년 정도는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 이 시대에 살아갈 것 같고요. 그래서 그레이엄 앨리슨 같은 하버드 교수는, <예고된 전쟁> 우리나라도 작년에 번역이 됐는데요. 이걸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두 패권국가가 싸우고 그 사이에서 분쟁이 격화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그 책에서도 아마 전쟁이 일어나면 그게 한반도일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들의 눈이고요. 우리는 좀 다른 시각의 눈으로 보면, 문명 이야기하지만 이븐 할둔 같은 사람들은 역사 서술이나 이런 데서 그게 새로운 문명이라든지 이런 게 문명의 중심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변방에서 생기는 거다. 우리가 지금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 있으면 거기에서 좀 다른 문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미국적 가치도, 서구적인 가치도 포함하고, 동아시아적인 가치도 만들어내고. 그렇게 한 결과가 지금 우리나라 100년 동안의 역사 이런 것 같고요. 그래서 이제 이걸 밖으로 내놓는 글로벌 전체 민주주의 문제에서 우리가 좀 주도적으로 아젠다를 제기하는 이런 시점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대한민국의 비전으로 평화국가를 말씀하셨는데, 아베 총리는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화국가 노선, 물론 좋은 이야깁니다만 그 노선을 선택해도 괜찮겠습니까?  ◆ 임채원: 전쟁과 평화가 다 공존하는 것 같고요. 우리나라가 군사력을 포기한다는 이런 이야기는 아니고요. 평화국가는 그 힘의 기초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 평화 노선으로 간다. 이런 방향일 것 같고요. 아베가 이야기하는 건 만약에 지금, 지금 시대는 밀레니얼 시대인데 SNS도 있고 전 세계가 소통하고 있는데 이럴 때 자기가 얼마나 힘이 센가. 이걸 자랑해서 누가 그걸 지지하겠습니까. 우리는 뭘 추구한다, 세계 민주주의를 위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한다. 동아시아의 평화 정착을 위해서 뭘 한다. 이렇게 해야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도 일본의 아베 정치는 우리가 동의하기 힘들지만 그 외에 일본에 있는 많은 시민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화, 이런 걸로 공존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형진: 우리 시민들의 힘이 사실은 국가 브랜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일본도 그렇고 홍콩에서도 우리의 촛불혁명 이런 걸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 임채원: 대단하죠. 지금 아시아가 우리나라가 지금 언론에서는 BTS라든지 한류 이야기를 하지만 민주주의 측면에서 보면 세계 민주주의 첨단은 한국인 것 같고요. 촛불혁명 이후에. 그리고 그게 홍콩에서 연달아 터지고 있고, 대만 같은 경우에는 직접민주주의가 아주 활성화돼 있거든요. 재작년이죠, 18년에는 10개 아젠다를 가지고 국민투표를 했고요.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세계 민주주의의 중심은 아시아일 것 같고요. 이 힘이 좀 일본도 각성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사실상 자민당 이후에 아직까지 제대로 된 민주화, 주민세력의 성장 이런 게 약한데요. 좀 여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중국에 지금 이번에 홍콩 사태 때 보면 중국 유학생들의 갈등 문제 이런 게 많았지만 한국에 와 있는 많은 유학생들은 또 그렇지 않고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서 공감하는 친구들도 많거든요. 그런 친구들에게도 아시아 전체의 민주주의, 또 혹은 중국의 민주화 이런 것까지도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굉장히 좋은 말씀이셨습니다. 지금 북한과의 상황도 좋지 않고, 우리나라가 미국-중국 사이에 끼어 있고, 멀리서는 러시아가 있고요. 이런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2020년?  ◆ 임채원: 좀 생각을 바꾸면 어떨까 싶은데요. 지금까지는 너무 하드파워 중심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정치력 군사력 누가 많이 가지고 있느냐, 누가 힘이 센가, 이런 거였는데요. 앞으로는 그게 아니라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 소프트 파워. 그리고 문명으로 보면 앞으로 큰 틀로 보면 문명으로 보면 한국도 있지만 인도 문명이 등장할 거고요. 인도네시아나 동남아 이슬람 문명이 등장하고 이럴 텐데요. 이럴 때 어떤 식의 새로운 접근을 할 건가. 이게 21세기적 가치로 추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평화국가를 위해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어떤 게 있을까요?  ◆ 임채원: 첫 번째 했으면 싶은 건요. 유엔 시티 지금 유엔에 네 가지 사무국이 있습니다. 뉴욕에 하나 있고요. 제네바에 있고 비엔나에 있고 아프리카 나이로비에 있는데요. 다음에는 만약에 생기면 아시아일 것 같거든요. 지금은 코펜하겐 같은 데 유엔 시티가 생겼는데요. 한국에도 아마 유엔 시티 같은 걸, 유엔 전문기구나 국제기구를 유치하는 방식, 그런 식으로 해서 글로벌 거버넌스의 앞으로 중심 국가, 그런 것들이 강대국에 가지 않거든요. 언제나 보면 중간에 있는 나라에 가는데. 브뤼셀도 보면 영국 독일 프랑스 사이에 있고요. 그다음에 빈이나 제네바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사이에 있거든요. 지금 만약 G2 체제면 그 두 개의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들은 한국이 가장 적합하지 않느냐. 그런 조금 미래지향적인 아젠다를 가지고 유엔 시티 같은 걸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고요.  ◇ 최형진: 만약에 유엔 시티를 설립한다면 어디에 지어야 할까요?  ◆ 임채원: 저는 그냥 심플합니다. 용산에 보면 용산역 옆에 부지가 있는데 철도기지창 부지죠, 예전에 용산참사 났던 데. 거기가 최적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욕망을 따라가는, 탐욕을 따라가는 빌딩을 세우는 것, 이런 것들을 많이 했으니까 글로벌 공공성이라든지 다른 가치를 추구하면 좋을 것 같고요. 또 국제기구에 있는 사람들이 판문점 이런 데에 하자는데 그게 안 가거든요. 애들 교육도 시켜야 하고, 자기들 주말에 문화시설도 향유해야 하고 이러려면 아마 서울이 좋을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아마 용산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음 번에 또 모셔서 저희가 이 이야기 진지하게 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임채원: 고맙습니다.  ◇ 최형진: 경희대 미래문명원의 임채원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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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23014::30일 추미애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 박지원 "수사진행하는 검사 인사하나" 추미애 "인사 관련 보고 들은 바 없어"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한주홍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대규모 검찰 인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인사 관련 보고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고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사들에 대한 인사를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특히 박 의원은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과 반부패1·2·3·4부장, 동부지검장 등에 대한 인사가 예정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및 감찰무마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이에 추 후보자는 "인사 관련 시기나 대상에 대해서 보고 들은 바가 없다"며 "인사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019.12.30.jc4321@newsis.com  아울러 "장관은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법률상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다고도 알고 있지만 인사에 대해선 이 자리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추 후보자가 장관 임명 직후 인사권 행사를 통해 주요 수사를 진행 중인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진행된 승진 대상에 대한 인사 검증 동의 절차도 같은 선에서 해석되기도 했다.  추 후보자는 이에 대해서도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고 아는 바가 없다"며 "통상적으로 고검 검사장 인사에 대해선 인사시기에 인사 동의를 받는 것이 절차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9.12.30. photothink@newsis.com  추 후보자는 검찰 인사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검장 자리가 장기간 비어 있다"며 "검사장 인사는 매년 이뤄지기 때문에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바로 검찰 인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추 후보자는 "정기 인사가 2월에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아마 통상적인 인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 않나 짐작하고 있다"며 "인사의 대상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여러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이광재 포함엔 "정치적 고려 없어..5대 중대부패범죄에 해당 안돼" 박근혜 배제엔 "형 확정되지 않아 포함 안된 것"  청와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30일 새해를 앞두고 단행한 신년 특별사면과 관련, "이번 사면은 서민 부담 줄여주는 민생 사면이자 국민 대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사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신년 특별사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사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종교적 신앙에 따른 병역거부자, 정치 관련 선거사범·정치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도 큰 틀에서 포함됐다"며 "7대 사회갈등 사범도 포함되는 등 이런 것들이 국민대통합·사회통합을 지향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사범 267명의 복권이 이뤄진 것과 관련해 그는 "매우 제한적으로 극소수에게만 사면 조치를 내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거사범과 관련해 동종 선거에서 두 차례 불이익을 받은 선거사범을 대상으로 했다"며 "기존에 1회 이상 불이익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 것을 감안하면 훨씬 강화한 원칙을 적용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0년 사면 당시 선거사범이 2천375명이었는데, 이번에는 267명으로 10% 정도"라며 "이번 사면을 통해 사회통합을 지향했고 지난 9년간 선거사범에 대한 특별사면이 없었음에도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인원이 현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게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전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는데 대가성이 없어 뇌물죄 성립 안 되는 경우여서 5대 중대 부패범죄 중 하나인 뇌물에 해당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한 5대 중대 범죄는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이다.  그는 "이 전 지사는 2011년에 형이 확정됐기에 이후 공무담임권 등에 대한 제한조치를 오랜 기간 받았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 등으로 이 전 지사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사면 조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아직 형 확정이 되지 않아 대상자에 포함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역시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사범 등 일반적인 다른 정치인 사범과는 성격이 달라서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1천879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과 관련,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난 종교적 신앙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대상자"라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형기를 마쳤기에 각종 자격 제한을 회복하는 특별복권의 의미가 있고 그 한 명은 가석방 상태여서 특별사면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
뉴스 123014::입장 소명차 국회 방문.."면회 승인 안 나와 못 만나" 민주당, '임동호 제거작전' 주장에 "사실무근" 일축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오던 중 일본으로 출국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오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9.12.2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정상훈 기자 =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내 울산시장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 받았단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민주당 측은 "사전약속이나 연락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검찰 출석을 앞둔 임 전 최고위원은 오전중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과 관련한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출간한 저서에서 일부 당원을 비방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달 초 울산시당에서 제명당했고, 이에 불복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신청했다. 윤리심판원 회의는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거부하면서 만남은 무산됐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전약속이나 연락이 전혀 없었다. 일방적으로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이나 당대표실로 정식 (만남 요청이) 오면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대표실은 면회 승인이 나오지 않아 못 만났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지난 10일과 19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 세 번째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을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공사 사장직과 오사카 총영사직 제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있던 지난 24일에는 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는 나흘 뒤인 지난 28일 부산항으로 귀국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전날 공개 입장문에서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며 확인한 '송병기 수첩'의 경선 배제가 선거 이후 '임동호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울산시당 제명' 및 '중앙당 중징계' 소문이 "송병기 수첩대로 이뤄졌고, 윤리심판원장 발언대로 이뤄지고 있는 이 사태는 한마디로 '임동호 제거작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윤리심판원은) 증거와 사실관계로 판단하고 중립적인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최고위원이 본인의 소명을 위해서는 증거와 사실관계로 소명해야지, 정치적 해석이나 추정으로 이 문제를 봐선 안 된다"며 "사실은 사실대로 분리해서 봐야지, 특정인을 제거할 이유나 계기가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 123014::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2019 MBC 방송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 멤버였던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이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새출발'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무한도전'은 끝났지만, 두 사람이 같은 시상식에서 각각 다른 프로그램으로 받은 상은 충분히 의미 깊었다.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은 박나래,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나 혼자 산다'가 수상했다. 이 가운데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를 통한 트로트가수 예명 '유산슬'로 신인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을, 노홍철은 '같이 펀딩' '구해줘 홈즈'로 예능 뮤직&토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유재석과 노홍철이 같은 공식석상에 있는 모습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 노홍철이 지난 2014년 11월 음주운전 논란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한 이후 유재석은 노홍철을 "그 녀석"이라 조심스레 부르는 수밖에 없었다. 사건 이후 5년이 지난 현재는 노홍철의 정식 예능 복귀이 이뤄졌고, 방송에서 종종 노홍철의 '무한도전' 시절 자료화면도 나가고있다.  방송인 유재석, 노홍철 /사진=스타뉴스  노홍철은 오랜만의 수상에서 기쁨보다 자신의 과거 논란에 대한 죄책감을 표하며 미안해했다. 그는 "5년 만에 온 연예대상이다. 5년 전에 죽을 죄를 지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 같았다. 저는 이 무게를 짊어지고 살 것이다"며 "오늘 같이 좋은 날 사고치는 연예인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노홍철과 동떨어진 자리에 앉아 서로에게 직접 축하의 말을 하는 모습은 볼 순 없었다. 그러나 화면상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로 잡히며 노홍철의 수상 때 유재석의 흐뭇한 미소가 전해졌다. 또 노홍철은 "유재석 형님의 스타일리스트가 오늘 의상을 도와줬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끈끈한 친분이 이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유재석과 노홍철은 '무한도전' 이후 각각 '놀면 뭐하니?'와 '구해줘 홈즈' '같이 펀딩'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첫 출발에선 두 사람의 새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도 많았고, 이들이 적응하기 어색해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유재석과 노홍철은 묵묵한 '무한도전' 정신으로 새 프로그램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이날 두 사람의 수상과 함께 '무한도전' 팬들은 반가움의 박수를 쳐줬다. ::
뉴스 123014::AP "사라졌던 게시물 28일 밤 다시 나타나"..트위터 "시스템 중 하나 정지돼" 원글 올린 '서퍼맘77' 계정서 '트위터봇' 작성 흔적 발견돼 논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내부고발자 이름이 담긴 트윗을 리트윗해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이 리트윗이 한때 사라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삭제해서가 아닌 트위터상의 오류 때문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논란이 됐던 게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계정에 리트윗한 다음날인 28일 오전 계정에서 사라졌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삭제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며 일부 언론은 이렇게 보도했다. 그러나 삭제된 줄 알았던 게시물은 이날 밤 재등장했다. 트위터 측은 이와 관련, 공식 계정을 통해 시스템 중 하나가 정지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포함해 일부 계정의 트윗 이력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측은 오류가 발생한 계정 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도 포함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전히 작업 중이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와 함께 회사 정책상 내부고발자를 포함, 개인 정보가 포함된 그 어떤 트윗도 규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나 이름은 개인정보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트윗은 다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했던 원래 계정은 이날 밤 비공개(보호계정)으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  시스템상 오류를 밝힌 트위터 공식 계정 [트위터 서포트 계정 캡처=연합뉴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밤 스스로를 '100% 트럼프 지지자'라고 소개한 '서퍼맘77'(surfermom77)이 올린 글을 자신의 계정에 리트윗하면서 시작됐다. 서퍼맘77의 트윗에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 고발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이름이 담겨있어서다. 내부고발자 신원보호법에 따라 미 언론이 일제히 이를 비공개로 하는 상황에서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자신의 68만 팔로워에게 공개한 셈이 되면서 안팎에서 비난이 빗발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서퍼맘77 계정의 정체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7만9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서퍼맘77 계정에서 '트위터봇'(트위터 로봇)을 통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돼서다.  예컨대 이 계정의 최근 프로필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여성 사진으로, 이마저도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도 모자 판매점이 사용하던, 주황색 모자를 쓴 모델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또 이 계정 주인은 과거 자신의 직업을 교사, 역사가, 다큐멘터리 작가, 모델 등으로 소개했다. 온라인상의 잘못된 정보를 추적하는 기술업체인 바인사이트의 니르 하우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대다수 사람이 하는 행동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뉴스 123014::[앵커] 2020년 새해를 맞아 정부가 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사면을 발표했습니다.  사면 대상자에는 정치인과 노동계 인사도 포함됐는데요.  자세한 소식 정부서울청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정부가 2020년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했습니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조금 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일반 형사범과 양심적 병역거부 사범 등 5,174명을 특별 사면하고 운전면허와 생계형 행정 제재 대상자 171만 2,000여명에 대한 특별 감면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면 대상자에는 정치인과 노동계 인사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포함됐고, 또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역시 사면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여권에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야권 인사들로는 신지호, 공성진 전 의원도 사면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대행은 브리핑에서 "2010년 이후 첫 대규모 선거 사범을 사면하는 것"이라며 "차등없이 엄격하고 일관된 규정을 적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 3.1절 100주년 특별사면 이후 재판이 확정된 사회적 갈등 사건 관련자들도 추가 사면을 실시했는데요. 밀양송전탑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세월호 집회와 사드 배치 등 사회 갈등 사안 관련 18명이 사면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특별 사면에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한 데 따라 양심적 병역 거부 사범 1,879명도 사면 대상자에 포함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전면허와 생계형 행정제재 대상자에 대한 특별 감면 조치도 시행됐는데요. 운전면허와 관련해서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 등은 감면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정부청사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23014::박형철 '백원우, 김기현 첩보 전달해줘' 취지 진술  조국 측 "박형철·백원우, 청탁성 전화 받았다고 해" 검찰 칼날, 백원우 향해 정조준 될 거란 분석 나와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9.12.0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백원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의혹에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이름이다. 두 의혹의 중심에 선 백 전 비서관의 신병처리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어느 쪽이든 백 전 비서관의 기소는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지난 28일 청와대 울산시장 개입 고발 등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백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현재 검찰은 '청와대-경찰-송철호 울산시장 측'의 공모 정도를 밝히고 이를 통해 선거개입 여부를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앞서 '지방자치단체장 김기현 비위 의혹' 첩보 문건이 만들어져 경찰로 전해지는 과정에 백 전 비서관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 '백 전 비서관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자신에게) 전달했고, 이를 관계기관인 경찰에 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비리 의혹 첩보 보고서 전달은 업무 분장에 따른 단순 이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3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검찰은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송 부시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범죄사실에 백 전 비서관을 공동정범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백 전 비서관 개입 정도를 무겁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27.photo@newsis.com  법조계에선 백 전 비서관이 청와대 내에서의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걸 밝히지 않는다면 본인이 책임져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 전 비서관이 연루된 의혹은 또 있다.  백 전 비서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친문(親文)인사들로부터 유 전 부시장 비위 감찰 중단 청탁전화를 받고 이를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실제로 조 전 장관은 지난 26일 진행된 자신의 구속영장 심사에서 유 전 부시장 감찰과 관련해 외부 청탁전화를 받은 것은 자신이 아닌 박 전 비서관과 백 전 비서관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장관은 누구로부터 청탁전화를 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박형철, 백원우 전 비서관이 '여기저기서 청탁성 전화들이 온다'고 (하는 걸)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누가 전화를 받았느냐에 대해 충돌하는 상황이지만 결국 누가 받았던 간에 외부 청탁전화나 요청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특히 유 전 부시장과 개인적 인연이 없는 조 전 장관에게 친문인사들의 전화 내용을 전달할 사람은 부하인 박 전 비서관보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던 백 전 비서관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백 전 비서관이 조 전 장관에게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 청탁을 받아 전달하고, 김용범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게 감찰 중단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 수사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청와대의 6.13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2019.12.20. bluesoda@newsis.com  또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 이후 금융위원회 징계없이 사표수리로 마무리 된 배경에도 백 전 비서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조 전 장관의 영장심사에서 김 전 부위원장의 진술을 일부 제기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백 전 비서관에게 '유재수에 대해 사표 정도만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감찰을 받던 2017년 말 김경수 경남지사,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에게 전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전 부시장의 전화를 받은 이들이 백 전 비서관에게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지사, 윤 실장, 천 행정관 등 다수의 친문인사를 수사선상에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 내부에선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로 백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했으나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일단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조 전 장관의 불구속 기소가 검토되는 가운데 추후 백 전 비서관도 불구속 기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가 진행될수록 검찰의 칼날은 백 전 비서관을 향해 정조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올 한 해 한국의 과학ㆍ기술 기초 연구는 어떤 업적을 냈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우수 기초연구 성과를 이룬 2019년 ‘올해의 기초연구자’를 발표했다. 자연과학ㆍ생명과학ㆍ의약학ㆍ공학ㆍICT 융합 분야를 통틀어 총 10명이 선정됐다. 1. 중국서 배출된 ‘사용금지’ 프레온가스 잡아내   그림 a와 b는 각각 2008-2012년과 2014-2017년 기간 평균 배출량의 지역 분포를 나타낸다. 그림 c는 두 기간사이의 배출량 변화를 보여준다. [사진 경북대]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사용 금지된 오존층 파괴 물질 프레온가스(CFC-11)가 중국에서 지난 수년간 다량 배출된 것을 확인한 박선영 경북대 교수가 선정됐다.  CFC-11은 유해 자외선을 차단해 지구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 성층권 오존층을 파괴한다. 유엔 역사상 전 세계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의정서인 ‘몬트리올 의정서’(1987)는 프레온가스 생산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있다. 국제 협약을 위반한 중국은 결국 박선영 교수 연구팀에 덜미를 잡혔다. 박선영 교수팀은 동북아 대표적 온실기체 관측지인 제주도 고산 경북대 온실기체 관측센터에서 2008∼2017년 실시간 연속 측정한 CFC-11 농도 자료를 살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하테루마섬 관측소 자료를 대기ㆍ화학 역추적 모델로 뜯어보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보고된 CFC-11 배출 증가량 상당 부분이 산둥성과 허베이성 등 중국 동부에서 기원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런 경향은 2013년 이후에 두드러졌고, 해당 기간 중국에서 추가로 늘어난 배출량은 연간 7000t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전 지구 프레온가스 증가량의 40∼6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2.머리 속 ‘공포 기억’ 시작자극으로 없애는 원리 밝혀내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시각자극을 이용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료하는 치료가 효과를 내는 이유를 동물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하는데 성공한 백진희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원이 뽑혔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의 하나로 환자가 공포기억을 회상하는 동안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이게 시각적 자극을 주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EMDR)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트라우마 치료 효과가 있어 정신과 치료에 사용됐으나, 그 원리가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EMDR을 생쥐에게 적용한 실험을 통해 치료효과 원리를 밝혀냈다. 생쥐의 공포반응 감소 효과가 시각적 자극을 받아들인 상구에서 시작해 중앙 내측 시상을 거쳐 편도체에 이르는 신경회로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정신과에서 활용되는 심리치료법의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험적으로만 확인된 심리치료 기법의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입증해 치료법의 과학적 원리를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3.퇴행성관절염은 노화 때문? 범인은 콜레스테롤!   사람의 퇴행성관절염 연골. 사진의 왼쪽 부위는 정상연골이 남아 있고 오른쪽 부위는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어 아래쪽 뼈가 노출되어 있다.(왼쪽) 생쥐모델의 퇴행성관절염. 생쥐에서는 DMM 수술로 사람의 경우와 유사한 퇴행성관절염을 유도할 수 있다. 대조군(Sham)에서는 적색으로 나타난 온전한 연골조직이 보이나 DMM 수술을 한 경우 연골조직이 파괴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른쪽)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세계 최초로 관절 연골 콜레스테롤이 퇴행성관절염을 이르키는 원인임을 증명한 전장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도 생명과학 분야의 ‘올해의 기초 연구자’로 선정됐다.  퇴행성관절염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관절 연골이 점점 닳아 없어져 생기는 염증으로, 60살 이상 인구의 30%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그동안 퇴행성관절염이 노화에 의한 질병이라고 인식된 탓에, 예방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노화가 아니라 콜레스테롤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생쥐에게 고농도 콜레스테롤 먹이를 먹이자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이 빨라지고, 정상연골에 비해 퇴행연골에서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유입돼 증가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G단백질수용체’ 약물 전달 과정 규명 의약학 분야에서는 생체신호나 약물이 세포로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단백질인 ‘G단백질수용체(GPCR)’의 구체적인 작동 과정을 밝혀낸 정가영 성균관대 약학부 교수팀이 선정됐다.  국제연구진은 G단백질수용체와 G단백질의 결합과정에서 일어나는 구조 변화의 과정 밝혀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G단백질수용체(GPCR) 연구는 201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지만, 수용체가 G단백질과 결합했을 때의 구조를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연구팀은 G단백질수용체가 외부 신호와 결합해 세포 내 반응을 유도하기까지 순차적인 구조 변화를 규명했으며, 나아가 약물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G단백질수용체의 구조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노벨상 이후 주목받아 온 G단백질수용체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론을 제시했다”며 “G단백질수용체에 작용하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돌멩이, 계란 껍데기에도 붙는 만능 ‘전자 소자’ 개발   GIST 연구팀, 평면 반도체 공정서 3차원 전자소자 제조 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흥조 교수 연구팀이 기존 평면 반도체 공정에서 3차원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19일 밝혔다. 고흥조 교수는  ICT 융합 분야에는 돌멩이나 나뭇가지와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에 붙일 수 있는 전자소자를 개발한 고흥조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대다수 자연 속 사물은 대체로 표면이 평평하지 않아 고성능ㆍ고집적 전자소자를 제작하거나 붙이기 어려웠다. 고 교수의 ‘전사 인쇄 기술’은 기판 아랫면에 튜브형 나노 섬모 구조체를 넣어 접착력을 높였다. 생활에서는 계란 껍데기에 온도센서를 붙여 신선도를 파악하거나 자연환경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를 돌멩이에 부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자성메모리(M램)의 숨겨진 자기 상호작용 규명한 정명화 서강대 교수(자연과학) ▶남극 해양 물질의 순환과정을 규명한 이성근 충북대 교수(생명과학) ▶스팅을 이용한 차세대 면역항암 치료방안을 제시한 김찬 차의과대학 교수(의약학) ▶초음파 구동 마찰전기 기반 체내 충전기술을 개발한 김상우 성균관대 교수(공학) ▶유기단분자 열전도도를 규명한 장성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및화학공학부 교수(ICT 융합) 가 2019년의 기초연구자로 선정됐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
뉴스 123014::권은희 수정안과 바른미래당 이탈표 조짐에 촉각  힌국당 4+1 틈 벌리기 차단.."무익한 행동 멈춰야" "'권은희案은 공수처 무력화법"..4+1 이탈자 견제 공수처 가결 자신하지만..당내 반대표에 설득 작업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오후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막바지 표 단속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의결 정족수(148석)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내 일부 이탈표 조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에서 권은희 의원이 논란이 된 '공수처 즉시 통보' 조항을 삭제하고 기소권을 제한한 새로운 수정안을 발의하는 한편 주승용·박주선·김동철 의원 등 당권파 일부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다. 이에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자유한국당의 4+1 틈새 벌리기 공세를 차단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오늘 검찰에 동조하는 한국당과 일부 야당 의원들이 공수처법을 흔들고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공수처를 허수아비로 만들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선거법을 통과시킨 개혁 공조는 여전히 확고하고 튼튼하다. (한국당 등은) 무익하고 무용한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며 "오늘 공수처법 통과를 시작으로 검찰개혁 법안을 모두 통과시켜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국민 명령을 집행하겠다"며 "야당이 어떤 꼼수로 방해하더라도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표결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으로 퇴보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이제 정확한 실행만 남았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국회의 검찰개혁이 완료될 때까지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과 무당층 등 모든 국민들이 공수처를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오늘 국민들의 눈이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할 것이다. 역사 앞에 당당하게 공수처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국회 책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권은희 안(案)도 신랄하게 비판하며 4+1 이탈자들을 견제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주말에 권 의원이 공수처법 수정안을 제출했는데 제가 봤을 때 수정안은 공수처법이라 부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차라리 '공수처 무력화법'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며 "실제 권한은 검찰에게 주고 실질적인 기능을 거의 할 수 없는 기형적 기관으로 공수처를 만들 수 있는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궤도이탈이다. 권 의원이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할 때 국정원 댓글사건의 기개가 다 어디로 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검찰이 가진 기소독점주의, 기소편의주의를 공수처가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가져오는 것인데 기소권이 전혀 없는 공수처는 경찰청 특수 수사과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4+1 공조를 다지는 차원에서 이날 공수처법 표결 전 4+1 원내대표급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9석의 민주당에 바른미래당 당권파(9석), 정의당(6석), 평화당(5석), 대안신당(8석) 등 4+1의 의석만으로도 의결 정족수(148석)를 넘는 157석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민중당(1석)과 친여 무소속 의원 등을 포함하면 최대 166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1의 바른미래당에서 일부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모두 제외하고도 최대 157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계산이다.  권은희 안에 대해서도 가장 나중에 제출된 수정안을 먼저 표결토록 한 국회법에 따라 4+1 안보다 먼저 가부를 묻게 되지만 한국당이 전원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의결 정족수 근처에도 갈 수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에 당내에서 공수처법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국무위원 및 국무위원 후보자들도 모두 표결에 참석토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여러 차원에서 다양하게 설득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긴장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있지만 통과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4+1의 소수 정당들도 공수처법 가결을 자신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선거법이 그랬던 것처럼 공수처법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밀고 온 4+1의 흔들림 없는 공조로 반드시 가결시키겠다"며 "정의당은 오늘 공수처법 본회의 가결은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과 유치원 3법 등 민생법안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4+1 협의체에서 한 합의가 무산이 돼서는 안된다"며 "권은희 의원의 공수처법 재수정안과 무기명 투표 제안에 반대한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상임운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은희 안과 4+1의 공수처 안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에 둘 다 찬성하는 게 맞다고 보여진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지난 10월 오토바이 사고로 양친 잃고 삼촌이 키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은 두 살배기가 무덤가에 오도카니 앉아있는 사진이 SNS에 퍼져 가슴을 울렸다.  말레이시아 두 살배기, 부모 무덤가에서 "엄마, 엄마" [Shamsuddin 페이스북]  30일 마이메트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성탄절인 지난 25일 누르 아즈안 샴수딘(32)은 페이스북에 두 살배기 조카 무함마드 아르판 지크리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무함마드는 엄마 아빠의 무덤을 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무덤가에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하다. 무함마드의 부모는 지난 10월 2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당시 무함마드의 엄마는 임신 상태였다. 혼자 남겨진 무함마드는 삼촌 집에 맡겨졌다.  부모 무덤 바라보는 말레이시아 두 살배기 [Shamsuddin 페이스북]  삼촌은 성탄절을 맞아 클라탄주에 있는 무덤에 무함마드를 데려갔다. 그는 "무함마드에게 '엄마 아빠가 여기 있다'고 했더니 계속 '엄마, 엄마'라고 했다"며 "울지는 않았지만, 집으로 돌아가자 했더니 무덤가에 앉아서 모래놀이를 하고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밤에 무함마드를 재우기 힘들다고 예전에 들었는데,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오히려 징징거리지 않고, 쉽게 잔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무함마드의 사진과 사연이 SNS를 통해 퍼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아이에게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 '하늘의 부모가 지켜줄 것', '바른 사람으로 자라나기 바란다' 등 격려의 댓글을 쏟아냈다.   부모 무덤 바라보는 말레이시아 두 살배기 [Shamsuddin 페이스북]  ::
뉴스 123014::30일 인사청문회.."尹 뒷조사 지시 의혹 들은바 없어"  추미애 법무부장관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추미애 후보자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청와대로부터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이 선거 주체"라며 부인했다. 2019.12.3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이균진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본인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면서도 "사실이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 추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추 후보자에 "윤석열 총장이 추미애 후보자 지명 직후에 추 후보자의 뒷조사를 하라(는 의혹이 있다)"고 물었다.  또 추 후보자는 피의사실 공표를 입법을 통해 제지하는 방안에 대해 "법무부에서도 이 준칙을 대통령령으로 올리려고 할 생각"이라며 "현장에서 실행되도록 지휘·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가 기자들에게 피의사실을 흘리거나 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수사와 공보가 엄격히 분리되도록 해야 하고, 지켜지지 않는 부분은 감찰을 통해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
뉴스 123014:: 롯데홈쇼핑은 최근 '슈가맨 3'에 출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양준일'을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30일 영상을 공개했다.<롯데홈쇼핑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롯데홈쇼핑은 최근 '슈가맨 3'에 출연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양준일'을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30일 영상을 공개했다. 양준일은 1991년 싱글 '리베카'로 데뷔했으며, 파격적인 패션과 음악,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던 가수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온라인 탑골공원' 영상을 통해 '시간 여행자', '시대를 앞서간 천재' 등으로 불리며 다시 주목 받기 시작했다. 30여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훈훈한 외모와 춤 실력, 활동 당시 다르다는 이유로 한국에서 받았던 비난과 미국에서 식당 서빙을 하며 살아온 스토리 등이 이슈가 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엘클럽의 2020년 홍보 모델로 양준일을 선정했다. 영상은 히트곡인 '리베카'를 개사하여 뮤직비디오 형태로 만들었으며, 데뷔 당시의 패션과 안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30일 오전 9시부터 롯데홈쇼핑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신년에는 촬영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담은 메이킹 영상도 추가로 공개 할 예정이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할담비'에 이어 양준일을 엘클럽 홍보 모델로 발탁하면서 젊은 고객층부터 중장년층까지 폭 넓은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통해 고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
뉴스 123014::檢 '공수처 반발'에 "국회 결정 따라야".."법무부 탈검찰화도 제대로 진행"  질의 답하는 추미애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2.3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해 "공수처법은 만들어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공수처법에 대한 소신을 묻는 무소속 박지원 의원의 질문에 "집중된 검찰의 권한을 분산시켜야 하고, 고위공직자의 부패 비리 근절을 위해 국민이 열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추 후보자는 '오늘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찬성 표결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위원들과 함께 검찰개혁 완성에 참여하고 싶다.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기를) 저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검찰개혁 법안에 검찰이 반발하는 데 대해 "종국적으로 국민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합리적으로 결정하는데 (검찰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에 대해선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 적절한 검찰권 행사 ▲ 인권옹호적 관점에서의 조직 문화 변화 ▲ 조직 내부의 견제 ▲ 기소권 독점에 대한 국민적 참여 유도 등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인사청문회서 질의 답하는 추미애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yatoya@yna.co.kr  나아가 "권력의 시녀노릇, 때로는 시민 위에 군림하는 자세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켜 땀 흘리는 검사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검찰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법무부의 탈검찰화' 요구에 대해서는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제대로 진행하고, 법무부가 전문성 갖춘 인사를 두루 등용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 123014::[경향신문]   박봉주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북한 권력서열 3위인 박봉주 노동당 부위원장이 지난 28일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 29일과 30일 보도한 전원회의 관련 사진 및 영상에는 박 부위원장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박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그 직위대로라면 이들과 함께 주석단 상석에 앉아 전원회의에 참석했어야 한다. 박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내각 총리로 활동하던 지난해 4월 제7기 3차 전원회의 때에는 주석단에 자리했다. 더욱이 박 부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지난 27일 시멘트연합기업소를 현지 지도한 사실이 28일 노동신문에 사진과 함께 보도됐었다. 그런 만큼 바로 다음날 열린 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80세인 박 부위원장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이번에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전원회의 사진을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앉았던 주석단 1열의 상석 자리에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최 제1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가, 왼쪽에 리만건 당 조직담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박광호 당 선전담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5명이 착석했다.  전원회의에서는 인사·조직 관련 사안도 결정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한이 자력갱생을 통한 경제건설 노선을 강조하는 가운데 경제수장인 김재룡 총리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 또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는 노동당의 양대 핵심 부서로 내부 기강 확립과 주민 사상교육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북·미 협상 교착 국면 속에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리만건·박광호 부위원장을 상무위원으로 새로 선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 전원회의가 이날까지 사흘째 진행중이고 인사에 대한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당 중앙위 전원회의가 선거 역할과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박봉주가 주석단에 착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예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며 “변동이 있었는지는 좀 더 살펴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
뉴스 123014::후보자 자료제출 거부..한국당 등 "자질 의심·추로남불" 민주 "자료 요구는 기관에"·추 후보자 "보존기한 만료로 자료 못 찾아"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서미선 기자,이균진 기자,정지형 기자 = 여야가 30일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격돌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추 호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을 지적해 파상공세에 나섰고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추 후보자 비호에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측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2013년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 청문회에서 추 후보자가 (남 원장에게) 자료제출을 제대로 안 하면 제대로 청문하겠냐며 호통을 쳤고, 한 달 뒤 자료제출 거부 관련해 3년 이하 징역,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대표 발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 사퇴하시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추 후보자는 평생 국회에서 활동했고 집권당 대표까지 역임했는데 국회를 어떻게 이렇게 무시할 수 있나. (추 후보자가) 야당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전부 비동의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광진구 피트니스 시설 무료 이용 의혹 등 도덕성에서 엄청난 의혹이 있는데 자신의 청문회를 자신이 스스로 방해하고 있다"며 "총선 낙선 후 1억원을 출판 비용으로 사용했는데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이자 횡령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자료가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1억원을 임기 종료 전에 급하게 기부했으면 당연히 기억될 것이다. 법인 조차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고의적으로 악의적인 진실이자 은폐"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자료제출을 빙자해 실제 신문에 나올 내용을 반복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질의응답을 통해 밝혀질 것이며 인사청문법을 보면 후보자에게 자료를 요청하도록 돼있지 않다. 배석하는 기관에 자료제출을 하게 하라"고 방어에 나섰다.  송 의원 발언에 김도읍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김 의원은 "기관에 요구하면 후보자가 동의하면 되는데, 전부 공개 불허를 했기 때문에 문제"라며 "시스템도 이해하지 못하고 청문회를 하겠다고 하나"라고 맞섰다. 여야 신경전은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격화하는 양상이다. 김 의원은 발언 중에 송 의원이 발언에 나서자 "송 간사 조용하세요"라고 재차 지적에 나섰고 공방 속에 여당 측에서도 "왜 반말을 하고 그러냐"는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갔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여상규 법사위 위원장(한국당)을 향해 "의사진행을 정상적으로 해달라. 일방적인 공격만 하는 것이 정상적인 의사진행인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여 위원장은 추 후보자에게 "오전까지 자료 제출을 반드시 해달라"며 "못하면 위원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라"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수첩을 보며 쟁점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국당 소속인 여 위원장이 한국당 측을 향해 호통을 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간 여 위원장은 여권으로부터 한국당에 유리한 의사진행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정확한 자료를 청문회 끝날 때까지 제출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하자 여 위원장은 "반드시 자료를 내라고 했다. 그 이상 무슨 이야기를 하나. 회의 진행은 제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문회장에서 신경전이 고조되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것이 맞다. 여 위원장도 끝물에 너무나 사회를 잘 보셔서 제가 존경을 표한다"며 "추 후보자도 첫물부터 답변을 잘하신다. 제가 16년만에 처음으로 첫 발언을 하니 제 행운도 지켜달라"면서 웃음 섞인 발언으로 수습에 나섰다. 이에 추 후보자는 "가급적 최선을 다해 자료를 찾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만 금융기관이라도 해도 보존기한이 지나 남아 있지 않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할 수 있는 것은 제출하고 없는 것은 소상히 의원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여야의 대치 속에 잠시 정회했다. 청문회는 오후 1시 반 속개할 예정이다. ::
뉴스 123014::[2020년 달라지는 것]복지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매달 최대 3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는 지원대상이 현행 소득하위 노인 40%로 확대된다. 이로써 수혜자는 현행 156만명(소득하위 20%)에서 325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자궁과 난소 등 여성생식기와 흉부(유방), 심장 초음파 검사에 국민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부양의무자 기준도 일부 완화돼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를 받는 가구도 늘어난다.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새해 달라지는 복지제도 현황을 30일 공개했다. 먼저 지난해 7월 공개한 저소득 일자리ㆍ소득지원대책에 따라 기초연금의 단계적 인상계획을 계속 추진한다. 관련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달부터 월 최대 30만원의 기초연금 지급범위가 현행 소득하위 20% 노인에서 40% 노인으로 확대된다. 2021년에는 소득하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월 최대 30만원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 지급대상도 확대된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장애인 가운데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ㆍ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월 최대 30만원의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상이 주거ㆍ교육급여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수급자까지로 확대된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격도 일부 완화된다. 수급권자 가구에 중증장애인이 있는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고소득, 고재산 부양의무자의 경우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만 25세부터 64세까지 근로연령층 수급권자의 근로ㆍ사업소득은 70%만 소득으로 반영해 근로의욕과 생계급여 수준을 함께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아들ㆍ미혼 딸(30%)과 기혼 딸(15%)에게 다르게 적용하던 부양비 부과율도 10%로 인하한다. 이렇게 되면 부양의무자의 소득이 줄어들어 수급자격을 새롭게 얻게 되거나 급여 수준이 높아지는 수급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자궁과 난소 등 여성생식기에 대한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흉부(유방)와 심장 초음파 검사도 하반기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치매국가책임제를 강화해 인지지원등급자도 치매안심센터 내부 쉼터를 이용할 수 있고 이용시간도 1일 3시간에서 최대 7시간으로 늘어난다. 소아당뇨 환자가 많은 제1형 당뇨의 경우, 환자가 당뇨병 관리기기를 구입할 때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
뉴스 123014::[데일리안 = 조재학 기자] 석유공급 보다 ‘수요’ 관건…미중 무역협상 타결 ‘주목’  전문가들, 유가 배럴당 60~65달러 예상…소폭 하락 전망도  지난해 10월 9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pump jack)의 모습.ⓒ뉴시스  국제유가는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미국-이란 충돌 가능성,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시설 드론(무인기) 테러 등과 같은 국제정세에 따라 요동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중 무역분쟁의 협상소식이 국제유가를 잡고 흔드는 모양새다. 내년 국제유가의 향방도 미중 무역협상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조영화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 팀장은 ‘2019년 국제석유시장 평가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및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국제유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봉쇄 선언과 미국의 이란 원유수입 예외적 조치 불허 등이 맞물려 작용하면서 같은 달 22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2달러 상승했으나 일주일 만에 오름세는 꺾였다. 또 지난 9월 사우디 석유 생산시설 테러사건으로 하루 만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9달러 폭등했으나 사우디의 신속한 시설복원 발표로 인해 상승효과가 반감됐으며 2주 후에는 유가 폭등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지정학적인 불안요인이 유가를 지배하고 큰 영향을 발휘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는 평가다. 대신 G2(미국과 중국) 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등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석유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문제가 주요 변수로 떠올라서다.  2019년 브렌트 유가 추이.ⓒ한국석유공사  실제로 세계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초 ‘2019년 세계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했으나 지난 10월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성장률을 3.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침체 우려가 깊어졌고, 세계석유수요 증가세 역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화 팀장은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65달러 내외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도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조 팀장은 “OPEC이 기대하는 바와 같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증가가 주춤하고 OPEC이 감산을 철저하게 지킴과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이 예상외의 순탄한 길을 걷는다면 배럴당 70달러 수준을 전망하는 것도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65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브렌트유는 64.5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과 비회원 산유국들의 원유감산과 신흥국 경제성장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 유종별 추이ⓒ한국석유공사  반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석유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내년 두바이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59.6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63.17달러)보다 약 5% 낮은 수치다. 특히 지정학적 사건, 미중 무역분쟁 등 시나리오별 변수는 있으나 기준 상황을 가정했을 때 공급 과잉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52.49∼68.13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도 내년 국제유가가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부진과 미국 원유생산 확대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 ▲OPEC 감사 정책 연장 ▲주요국 경기부양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환경 규제에 따른 정제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반면 ▲무역갈등 및 달러 강세 ▲글로벌 경기하강 국면 ▲미국 송유관 병목 해소 ▲셰일오일의 유가 대비 손익분기 하락 등을 하락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란 간의 우발적 무력충돌과 사우미-예멘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시 급등 가능성도 상존하다고 우려했다. ::
뉴스 123014::오늘 중앙당 재심 앞두고 이해찬 면담 신청했으나 불발  검찰 출석하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경선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오후 세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30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자서전 일부 내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제명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해찬 대표를 면담하려 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자서전에서 당내 정치 브로커의 존재를 언급했고, 울산시당은 지난달 '당과 당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임 전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이날 오후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재심 회의를 앞두고 있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이해찬 대표를 면담하려고 했지만 승인이 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고 소개하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의견과 염려를 알렸더니 '그럴 일이 없을 것', '공정하게 하겠다'는 정도의 답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임 전 최고위원은 전날 입장문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있다면 법적 판단을 받은 다음 그 결과를 갖고 당 윤리심판원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당의 제명 결정은 11월 1일 이뤄졌는데, 제명 소문은 이미 8월부터 울산에서 있었다. 지금은 중앙당이 중징계를 내려 총선 출마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한마디로 '임동호 제거 작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임 전 최고위원의 면담 불발과 관련해 "사전에 전혀 약속이나 연락이 없이 일방적으로 왔기 때문에 약속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 대표실로 정식 요청이 오면 그에 따라 판단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이 징계를 통해 자신을 제거하려 한다는 임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며, 윤리심판원은 증거와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하는 기구"라며 "특정인을 제거할 이유도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장 후보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경찰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
뉴스 123014::●조성연 놀부 마케팅팀장 배달 전문매장 창업, 배달앱 등록·주문 증가 지역 공략  조성연 놀부 마케팅팀장   [서울경제] “아무리 그래도 역세권이지.”  좋은 상권의 오랜 화두다. 권리금이 높고, 임대료도 비싸지만 창업은 역세권에 하는 것이 기존의 성공 방정식이었다.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가 집중되어 매출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역세권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 또한 깨지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골목상권을 찾아다니며, 희소성 있는 소비와 특별한 경험을 즐긴다. 집에 일찍 귀가해서 IP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가정간편식(HMR)이나 배달음식으로 기분을 내기도 한다. 역세권을 찾는 고객들은 점차 줄어들고, 사업자는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상가 공실률은 늘어만 간다. 기존 역세권이 담당하던 엔터테인먼트와 외식의 기능은 이제 골목상권과 정보기술(IT)이 대신하고 있다. 만약 창업을 고민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기존 고정관념에서 깨어날 필요성이 있다. 비(非) 역세상권에 입점해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절감하면서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배달 전용 매장의 경우 최소한의 주방 공간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며, 상당 부분의 시설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권리금 및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 역세상권 입지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일석 3조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이러한 배달 전문 매장을 창업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 있다. 다름아닌 O2O 배달앱(이하 배달앱) 서비스의 활용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배달 매출의 대부분은 전화주문 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이제 매출 대다수는 배달앱에서 발생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놀부의 숍인숍이나 배달전문 매장 또한 마찬가지다. 고객은 배달앱으로 모이고, 시장 또한 배달앱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단기간에 발생한 엄청난 변화다. 배달앱을 통하여 고객은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제약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굳이 식사를 위해 장시간 정보를 탐색하고, 특정 장소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제 외식은 ‘매장’이라는 물리적 장소를 벗어나, ‘고객’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배달앱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다. 이른바 ‘앱세권’ 이라는 새로운 상권이 등장하고 있다. 이는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 조합한 용어다. 앱세권이란 크게 두가지 관점으로 정의된다. 첫째는 배달앱 주문 수가 극도로 높은 지역이다. 이는 오피스 상권 일수도 있고 주거지역 일수도 있다. 조건도 특성도 다양하다. 24시간 다수의 고객이 위치하는 곳, 일부러 찾는 곳이 아닌 일상 공간이 곧 앱세권이다. 초기에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두번째 관점은 배달앱에 등록된 매장이 증가하는 지역이다. 배달앱 서비스는 고객의 위치와 매장의 서비스 가능 지도를 중심으로 한다. 따라서 단위 매장이 배달 가능 지역으로 선정하는 범위가 또다른 관점의 앱세권이 된다. 이러한 매장이 증가하면 역설적으로 고객들의 배달앱 활용도가 증가하기도 한다. 메뉴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물론 기본적인 인구밀도가 전제되었을 경우에 가능하다. 배달앱의 성장에 따라 상권이라는 개념이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다. 앱세권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벗어난 가상의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하고, 활용하는 것 또한 성공 창업을 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뉴스 123014::[IT동아 이상우 기자] SNS를 통해 서서히 입소문을 타던 미니 저주파 마사지기가 이제 TV 광고로까지 진출했다. 미니저주파 마사지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인한 부담 없는 휴대성이 꼽힌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는 특징 덕에 정말 많은 업체가 이 저주파 마사지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곳이 클럭,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강자 픽스다.  클럭과 픽스 저주파 마사지기  구성부터 디자인까지, 같은 듯 다르다 오늘은 클럭 미니 마사지기SE와 픽스 EMS 저주파 마사지기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마사지기 본체 하나와 마사지 패드 2개로 구성된 기본 패키지를 비교 대상으로 했다. 실제로 클럭의 경우 SE 패키지 외에 리모컨이 함께 구성된 S 패키지, 본체 2개 및 리모컨 1개 구성으로 이뤄진 Duo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 구성 중 선택할 수 있다. 픽스는 1가지 구성으로, 옵션을 통해 본체나 마사지 패드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구성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클럭과 픽스 저주파 마사지기  본체는 두 제품 모두 각지지 않는 정사각형이다. 딱 봐도 픽스 본체가 클럭 본체보다 더 크고, 무게도 각각 20g, 12.8g이다. 워낙 적은 차이지만 픽스가 조금 더 무게감이 있다고 보면 되겠다. 두 제품 모두 무광 소재를 사용했고, 클럭보다는 픽스가 지문이 더 잘 묻어난다. 픽스는 본체 소재와 달리 버튼에는 실리콘을 사용했고, 클럭은 본체와 버튼 소재가 같다.  본체 크기 비교  버튼은 3개로 두 제품이 같지만, 버튼 구성은 조금 다르다. 픽스는 전원 버튼과 -, + 버튼이 있고, 클럭은 M 버튼과 +, - 버튼이 있다. 픽스의 전원 버튼은 모드 버튼으로도 작동하며, -, + 버튼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입문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반면 클럭은 + 버튼이 전원 버튼이자 작동 시작 버튼이며, 동시에 강도를 높이는 버튼의 역할도 한다. –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전원을 끌 수 있다. 익숙해지면 쉽지만 직관적이지는 않다. +, - 버튼 순서도 적응이 필요하다.  착용한 모습  가장 큰 차이는 LED다. 픽스는 본체 상단에 나름 커다란 LED가 자리해있고, 이곳에서 숫자를 보여준다. 클럭은 본체 중앙에 작은 LED가 있으며, 여기서는 색상을 나타낸다. 숫자는 마사지의 강도를 의미하며, 색상은 마사지의 모드를 의미한다. 즉, 픽스는 마사지의 강도를 눈으로 볼 수 있고 클럭은 마사지의 모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마사지 패드는 크면 좋다? 많으면 좋다? 마사지 패드 구성에 있어서도 두 제품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클럭의 경우 제공되는 2개의 마시지 패드 크기가 다르다. 하나는 128 x 54mm, 또 다른 하나는 175 x 68mm로, 마사지 부위에 따라 원하는 패드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편 픽스의 경우 제공되는 마사지 패드 역시 2개지만, 패드 크기의 차이는 없다. 픽스의 마사지 패드 크기는 140 x 66mm로, 클럭의 기본 패드보다 커서 활용도가 훨씬 높다는 점이 장점이겠다.  마사지 패드 비교  두 제품 모두 본체와 마사지 패드를 연결할 때 벨크로나 후크 형태가 아닌 자석을 사용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탈부착해도 접착력이 떨어질 걱정은 없다. 클럭의 경우 기본 마사지 패드 외에도 초대형 패드 및 발 패드와도 호환되기 때문에 활용도 면에서 칭찬할 만하다. 픽스의 경우 아직 기본 패드 외에 추가 패드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픽스와 클럭 모두 마사지 패드에 하이드로겔을 사용했다. 사용할수록 당연히 접착력은 떨어진다. 대신 흐르는 물에 씻어 자연 건조하면 접착력이 돌아온다는 장점이 있다.  마자시 패드 하이드로겔  선택과 집중은 픽스, 다양하게 즐기려면 클럭 저주파 마사지기를 선택함에 있어 특히 살펴야 할 것이 바로 마사지 모드와 강도의 다양성이다. 마사지 모드가 다양할수록 선호하는 마사지를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미니 저주파 마사지기들이 제공하는 마사지 모드에는 두드림, 침, 주무름 등이 있다. 같은 두드림 마사지라도 마사지기마다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실제로 두 제품을 함께 양쪽 팔에 부착 후 같은 두드림 모드를 작동해봤는데, 기본 패드 크기의 차이 때문인지 클럭이 조금 더 세고 날카롭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강도는 최대한 비슷하게 조절했다. 픽스는 2단계, 클럭은 1단계였다)  마사지 패드를 부착하는 모습  마사지 모드는 픽스의 경우 안마, 두드림, 침, 길게 두드림, 두드림+침, 리듬 마사지, 자동 마사지 등 7가지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 마사지의 경우 앞서 얘기한 6가지의 마사지를 종합적으로 작동하는 마사지다. 각각의 모드를 선택한 후 강도를 조절하면 15분간 마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마사지 강도는 9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픽스 저주파 마사지기 구성  한편 클럭은 블루 및 화이트 모드 단 두 가지의 마사지 모드를 제공한다. 대신 두 모드 모두 픽스의 자동 마사지 모드로 이해하면 된다. 블루 모드의 경우 강한 세기의 두드림 모드와 주무름, 기본 마사지가 혼합하여 제공되는 모드이며, 화이트 모드는 침, 기본 마사지, 약한 세기의 두드림 모드가 혼합하여 제공되는 모드다. 다양한 마사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으며 강도 조절 후 총 25분간 마사지를 이용할 수 있다. 마사지 강도는 15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클럭 저주파 마사지기 구성  클럭 VS 픽스 오늘은 미니 저주파 마사지기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와 만족도를 담당하는 클럭과 가성비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픽스의 제품을 비교해봤다. 다 같은 저주파 마사지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따져보니 기본적인 구성품이나 마사지 패드, 심지어 마사지 모드에서까지 차이가 있었다. 공통적으로는 두 제품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누구나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격은 클럭은 39,900원, 픽스는 29,800원이다.  클럭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
뉴스 123014::[앵커]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 때쯤이면 새해의 첫 해를 어디서 맞을까 계획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새해 해맞이는 물론이고,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을 김진화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직 깜깜한 새벽, 반짝이는 불빛들이 줄지어 움직입니다. 여명이 밝아오고, 서울 도심 위로 발간 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새해를 맞이하려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합니다. [박진/서울시 성북구 : "한밤중에 올라가는 거죠, 그걸 보기 위해서. 바다에서 둥실 떠오르듯이 그것이 지금도 머릿속에 그냥 생생해요."] 운해 사이로 고개를 내민 아침 해, 절로 탄성이 나옵니다. 잊지 못할 순간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첩첩이 지리산 능선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장엄하기까지 합니다. 동쪽 하늘을 가려버린 구름, 하늘은 밝아오고, 탐방객들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해 있는 데만 구름이 가리냐."] ["해야~ 떠라~"] 눈부신 눈꽃 장관이 펼쳐진 함백산, 찬란한 해돋이는 덤입니다. 올해 마지막 해와 작별인사를 하고 싶다면, 서해안이 좋습니다. 동굴 사이로 해넘이를 보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붉은 해가 섬과 하늘, 바다도 물들여 버리는 곳 남해안에선 달아공원이 빠지지 않는 명소입니다. [김안숙/서울시 성북구 :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것 같은... 아들이 빨리 결혼을 하기를 좀 빌 것 같아요."] 안전한 해맞이 해넘이를 위해선, 방한복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본인 스스로의 체력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
뉴스 123014::'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욱일기 복장 입고 패션쇼 사진 게재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인스타그램에 오른 욱일기 의상 패션쇼 사진 [반크,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이 공식 SNS에서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30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제보했다. 반크에 따르면 현재 구독자 수 10만 900여 명의 이 스쿨 공식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lcflondon)에는 다양한 패션 디자이너의 의상이 게시돼 있는데, 이 가운데 12일(현지시간)에 올린 게시물에는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두른 한 모델이 패션쇼를 하는 사진이 올라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욱일기 패션쇼 사진을 게재한 스쿨이나 이 사진 댓글에 '디자인이 멋있다' 등을 올린 네티즌 모두 욱일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는 이 스쿨에 즉각 항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고 알리면서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반크는 이 스쿨과 사진 게재 디자이너에게 '일본 욱일기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 반크 청년들의 도전'(www.youtube.com/watch?v=MXr9PXWCGwo&t=30s), '도쿄 욱일기를 세계에 알리는 3가지 방법'(www.youtube.com/watch?v=PhkEMkxOGuQ&t=114s), '욱일기, 전범의 깃발'(www.youtube.com/watch?v=4Pzo6yXnJ34&t=253s) 등 3편의 영어 영상을 전송했다. 또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자료 등도 전달했다. 이 스쿨은 런던예술대(UAL)에 소속된 6개의 칼리지 중 하나로,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17년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25'에서 이 스쿨은 3위를 차지했다.  영국 유명 패션 스쿨에 오른 욱일기 의상 패션쇼 사진 [반크, 인스타 그램 캡처]   영국 유명 패션 스쿨에 오른 욱일기 의상 패션쇼 사진 [반크,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 123014::공수처법 표결 동참 시사.."檢도 국민뜻 따라야" '靑 선거개입 의혹'엔 "당이 주체, 영향력 못끼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12.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유새슬 기자,정지형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61·사법연수원 14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인사)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인사 시기나 대상 등에 대해 제가 보고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장관이 되면 즉각 검찰 인사를 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현재 수사하는 검사에 대해 인사를 할 것이라는데 그런 계획이 있냐'고 묻자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같이 답했다. 개혁성향이 강한 추 후보자가 임명되면 인사권을 조기 행사해 검찰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 추 후보자는 법무부가 지난 13일 검사장급 검찰 고위간부 승진인사 대상이 되는 사법연수원 28~30기에게 인사검증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고검 검사급 이상 검사에 대해선 인사 시기에 인사(검증)동의서를 받는 것이 절차 중 하나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과 협의해 인사를 하게 돼 있는데 그럴 계획이 있느냐'는 박 의원 질문엔 "협의가 아니고, 법률상으로는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석이나 되는 고검장 자리가 오래 비어있다"며 "검찰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자는 이에 대해서도 "정기인사가 2월에 있다고 알고, 통상적 인사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겠나 짐작만 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직접수사가 아닌 공판인력이 늘어야 한다는 백 의원 주장엔 "일하고 땀흘리는 검사들이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능력을 발휘하며 일과 적절한 조화를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위해 많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해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선 "집중된 검찰 권한을 분산해야 하고 부패비리 근절을 국민이 열망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후 예정된 공수처법 표결에 참여할 것이냐'는 박 의원 물음엔 "의원들과 함께 검찰개혁 완성에 참여하고 싶다"고 동참 의사를 표했다. 검찰은 '4+1'의 공수처법 수정안에 '검경이 범죄를 수사하는 과정에 고위공직자범죄 등을 인지한 경우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은 독소조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선 "최근 검찰 조직의 희망사항을 국회에 전달했다는 것도 보고받아 알고 있다"면서 "공수처에 대한 검찰 입장도 종국적으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자는 자신이 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하명으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공천받고 임동호 전 최고위원은 낙마한 것이냐는 질문엔 "당이 선거 주체"라며 부인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당무에 상관하거나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인 '출판비 1억원' 의혹과 관련해선 "개인계좌로 (1억원을) 받은 사실이 없고, 당시 후원회 계좌와 정치자금 계좌가 임기만료로 폐쇄돼 은행 자기앞수표로 돌려받았다"며 "(이를 기부한) 공익재단과는 특수관계가 전혀 없고, 법령에 따라 기부했다"고 해명했다. ::
뉴스 123014::셔터 오작동으로 고장 살피던 중..끝내 숨져 경찰 "셔터 설치 업자 등 상대로 과실 여부 수사"  부산 사하경찰서. (사진=박진홍 기자)   부산의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현직 소방관이 차고 셔터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사하경찰서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119안전센터에서 소방차 차고 철제 셔터가 갑자기 추락해 아래에 있던 소방관 A(46)씨를 덮쳤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와 함께 근무하던 동료 소방관 B씨가 전동셔터를 작동했다. 하지만 올라가던 셔터는 '덜컥' 소리를 내며 멈췄다. 사무실에서 근무 중이던 A씨는 셔터가 오작동하는 소리를 듣고 나와 고장 여부를 살폈다. 순간 무게 500㎏가량의 셔터가 갑자기 아래로 떨어져 A씨를 덮쳤다고 경찰 등은 전했다. 해당 셔터는 설치한 지 10년가량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셔터 설치 업자 등을 상대로 책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고장을 일으킨 셔터는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셔터가 설치된 지는 10년 정도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셔터 설치 업자를 상대로 설치나 관리상 하자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은 자체 조사 결과 셔터가 레일에서 이탈해 오작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차고 셔터가 레일에서 이탈해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잘 일어나지 않는 안타까운 사고"라며 "노후 시설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
뉴스 123014::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장 오른쪽)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에게서 올림픽기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 주경기장으로 쓰이는 요코하마스타디움이 곤경에 처했다.  일본 '닛칸겐다이'은 30일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3개 대회 만에 부활한다. 일본이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의 주경기장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홈으로 쓰는 요코하마스타디움인데 현재 관계자들이 골치를 썩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의 고민은 바로 광고. 올림픽 경기 시설에는 IOC의 올림픽마크, 개최 도시의 마크, 올림픽 공식 스폰서 기업 마큼 외에는 상표나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요코하마 구단이 부착한 경기장 안팎 광고는 페인트칠을 하거나 천으로 덮어 숨겨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도시들은 야구 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구장의 모든 광고를 가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요코하마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하는 것은 경기장 안팎의 광고만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은 야구장으로는 드물게 상업 지역 한가운데 경기장이 위치해 있다. 주변 많은 고층건물들이 야구장을 둘러싼 형태다. 구장 관계자는 위 매체에 "IOC가 구장 밖의 빌딩에 설치된 간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TV 중계 때 홈런이나 파울 타구를 카메라가 쫓을 때 찍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장 밖 빌딩의 광고주들도 올림픽의 영향을 받아야 할까. 그리고 야구 경기 며칠을 위해 빌딩들의 간판을 모두 내릴 수 있을까. 위 매체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는 높이 뜬 타구를 카메라가 쫓지 않는, 이상한 방송이 될지 모른다"고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
뉴스 123014::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 리츠 행복주택 189세대와 장기전세 26세대의 청약을 내년 1월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접수합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 86세대, 청년 67세대, 고령자 35세대 등에게 배분하며 서대문구 151세대를 비롯해 동대문구와 노원구 등에서 인근 임대보증금이나 임대료의 68∼80% 수준으로 대상자에 따라 다른 가격에 공급합니다. 장기전세주택은 모두 85㎡를 초과한 대형 평형으로 강동구, 구로구 등에서 인근 전세의 75∼80% 수준인 3억6천만∼5억2천500만 원대로 공급합니다. ::
뉴스 123014::[정보충전] ‘초간단·저비용’ 연말 홈 파티로 즐겁게! ::
뉴스 123014:: 청와대는 30일 정부의 특별사면 단행과 관련해 "서민 부담 줄여주는 민생사면이자 국민 대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사면"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훨씬 강화된 원칙 적용"…"이광재, 대가성 없어 뇌물죄 해당 안 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정부가 30일 일반 형사범 등 517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청와대는 "서민 부담을 줄여주는 민생사면이자 국민 대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사면"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신년 특별사면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사면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신년 특사(6444명), 올해 3·1절 100주년 기념 특별사면(4378명)에 이어 세 번째 사면권을 행사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사범 사면은 매우 극소수에게만 사면 조치가 내려졌다"며 "선거사범과 관련해서는 동종 선거에서 두 차례 불이익을 받은 선거사범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사면에서 선거사범 267명이 복권됐다. 그는 "그 전 선거사범은 2010년에 있었는데, 그때는 1회 이상 불이익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했었다"며 "그것을 보면 훨씬 강화된 원칙을 적용했다. 2010년 당시에는 2375명이었고, 이번에는 267명으로 약 10% 정도"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 사면을 통해서 사회 통합을 지향했고, 지난 9년 동안 선거사범에 대한 특별사면이 없었음에도 엄격한 기준 적용 통해서 그 인원이 현격히 감소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핵심 친노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내년 총선 등 정치적 고려가 있었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이 전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지만 대가성이 없어서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아 5대 부패 중 하나인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는 2011년에 형이 확정됐다"며 "그 이후 공무담임권 등에 대한 제한을 오랜 기간 받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이 전 지사와 공성진 전 의원에 대해 사면 조치를 실시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자에 대해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특별사면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도 포함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선거사범 등 일반적인 다른 정치인 사범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
뉴스 123014::오래된 주택보수, 수리비가 부담스럽다면 농촌주택개량사업 ::
뉴스 123014:: [사진] 보라스, 류현진, 토론토 앳킨스 단장, 샤피로 사장(왼쪽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1년 전 이맘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노골적인 탱킹으로 투자하지 않는 구단들을 맹비난했다. 그 중 하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관중 감소, 팬들의 관심과 경쟁력 저하를 불러일으킨다며 “블루 질병(Blue Flu)에 걸렸다”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렇게 토론토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을 붉혔던 보라스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고객인 류현진의 입단식을 위해 환한 얼굴로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찾았다.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을 이끌어내며 모처럼 토론토와 손을 맞잡았다.  29일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보라스 에이전시 소속 선수가 토론토와 계약한 것은 무려 34년 만이다. 지난 1985년 투수 빌 카우딜과 2년 237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라스가 에이전트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기로, 마이너 시절 동료였던 카우딜의 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보라스와 토론토의 관계는 껄끄러웠다. 1992~1993년 토론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내야수 로베르토 알로마는 1996년 FA 자격을 얻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당시 에이전트가 바로 보라스였다.  2017년 초에는 투수 애런 산체스(휴스턴)에 대해 “토론토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연장 계약을 추진했지만 토론토가 응하지 않았다. 보라스는 “야구계에서 가장 가혹한 대우다. 어느 팀도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며 미온적이었던 토론토를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처럼 냉기 가득했던 보라스와 토론토의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었다. 류현진 덕분이다. 선발 보강을 위해 류현진 영입에 사활을 건 토론토가 매주 보라스에게 끈질기게 연락을 취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장 시절 추신수 등 보라스 고객 선수들과 관계를 맺었던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이 협상을 이끌었다.  샤피로 사장은 “보라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 됐다. 매우 스마트하고, 야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워낙 많은 지식을 갖고 있어 그와 대화할 때는 대비가 필요하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있다. 아무도 그를 능가하는 사람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보라스는 과거 토론토를 비난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비판한 적은 없다. 토론토는 내 마음 속에 최고의 프랜차이즈 8~10위 안에 드는 도시다. 훌륭한 도시, 거대한 시장에서 특급 선수들과 계약을 하고,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들은 이제 그 과정에 있고,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보라스는 “이제 내년 FA 시장에선 토론토를 바라보는 시각이 2년 전과는 다를 것이다. 그런 변화가 팀을 위대하게 이끌 것이다”며 “1992~1993년 토론토에는 데이브, 데이브 윈필드, 로베르토 알로마, 폴 몰리터, 조 카터 등 훌륭한 선수들이 도시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모였다. 토론토가 계속 재능을 추가한다면 플레이오프 팀으로 도약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는 말로 앞으로도 토론토의 전력 보강을 기대했다. /waw@osen.co.kr ::
뉴스 123014:: [OSEN=박준형 기자]박나래가 입장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는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는 황지영 PD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박나래의 대상과 프로그램의 8관왕을 기념하며 직접 소감을 밝혔다.  29일 밤 생중계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박나래가 대상을 차지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프로그램으로서 3년 연속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데다, 중심을 잡아온 박나래가 대상을 수상한 것. 여기에 이시언, 성훈, 기안84, 헨리 등 '네 얼간이' 조합이 베스트 팀워크 상을, 기안84와 헨리가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등 '나 혼자 산다' 측으로만 8관왕을 기록했다. 이에 황지영 PD에게 소감을 물어봤다.  황지영 PD는 31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나래가 어제 시상식 끝나고 고기를 샀다. 다같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다. 큰 상들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웃으며 수상의 기쁨으로 운을 뗐다. 그는 "3년 연속 올해의 프로그램상이라는 게 특히 값진 것 같다"며 "사실 올초에 멤버 변화도 있었고 프로그램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휘청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하게 봐주신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올해를 잘 꾸리고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은 거라 3연속에 이어 더 많이 값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는 박나래의 대상에 대해 "나래가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간절한 만큼 큰 상을 받아서 너무 의미가 깊었다"며 함께 기뻐했다. 이어 베스트 팀워크상, 베스트 커플상 등 다양한 상을 석권한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OSEN=박준형 기자]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배우 이시언(왼쪽부터)과 가수 헨리, 웹툰작가 기안84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했다. / soul1014@osen.co.kr  특히 황지영 PD는 "나래가 올해의 프로그램상 타면서 수상 소감으로 얘기하기도 했는데, 저희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는 제목 때문에 '케미'가 보이는 아이템들을 했을 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들 삶의 형태가 혼자인 것 뿐이지 교류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멤버들이 3~4년 되다 보니 각각의 '케미'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며 단독 수상인 박나래의 대상을 비롯해 팀워크가 돋보이는 수상들에 대해 감동한 바를 털어놨다.  이어 "베스트 커플상 때 기안84와 헨리가 수상했는데 사실 두 사람의 다툼과 화해가 나오는 모습들을 보고 많이 불편해 하신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오래된 사이는 그렇게 싸우기도 하면서 더 돈독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 마무리가 너무 아름답게 된 것 같아서 더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 저희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게 방송에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겉으로는 좋은 척하고 뒤로 싸울 수도 있는데 저희 회원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진짜'니까"라며 웃었다.  앞서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신입생 환영 오리엔테이션 에피소드에서는 기안84와 헨리가 현아와 장현승의 프로젝트 유닛 그룹 트러블 메이커가 부른 '트러블 메이커'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던 터. 황지영 PD는 기안84에 대해 "트러블 메이커이기도 하지만 '베스트 트러블 메이커'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여러 의미가 섞인 것 같더라. 기안84가 그 곡을 선택한 것도, 올 한해 둘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제공]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는 황지영 PD가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8관왕 수상 후 소감을 밝혔다.  비록 시상식 무대에 함께 서서 마이크를 잡진 못했지만 황지영 PD는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시상식을 함께 했다. 매년 새해 첫 주 방송을 시상식 후일담으로 꾸며온 만큼 이날도 스태프들이 시상식 한쪽에서 멤버들을 촬영하고 있었단다. 황지영 PD는 "스태프들하고 시청자 분들께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었는데 미처 말하지 못했다"며 "꼭 공식적으로 '스태프들이 매번 너무 고생이 많다. 지켜봐 주는 시청자 분들도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이 생방송이고 우리 멤버들 중에 전문 예능인이 아닌 분들도 많아서 속감이 다소 어수선해 보이기도 했지만 기안84는 그 안에서 나름대로 종이와 펜을 준비해서 혹시나 있을 소감을 적기도 하고 많은 걸 준비했다. 저희 멤버들 모두 자기 나름의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게 표현이 서툴었을 수도 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올해 헨리는 중국 활동이 많아서 왔다 갔다 하기도 엄청 했다. 화사도 마마무 스케줄이 때문에 엄청 바쁜 상황에서 '나 혼자 산다' 스케줄을 한 달에 두번, 두 달에 한번이든 어떻게든 마련해줬다. 모든 멤버들이 '나 혼자 산다' 스케줄을 1순위로 생각해준 덕분에 한해를 채웠다"며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강조했다.  끝으로 황지영 PD는 "올해 저희가 '위기'라면 위기였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그랬을 수도 있다. 그 상황을 제작진이 똘똘 뭉쳐서 아이템을 기획하고 멤버들의 일상으로 돌파한 것 같다. 앞으로도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변함'은 없는 '나 혼자 산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나 혼자 산다'나 MBC 예능을 통해 많이들 웃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OSEN=박준형 기자]나혼자 산다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다음은 '2019 MBC 방송연예대상' 가운데 '나 혼자 산다' 팀의 8관왕 수상 부문이다. ◆ 베스트 팀워크상: '나 혼자 산다' 이시언, 기안84, 성훈, 헨리 ◆ 멀티테이너상 : '나 혼자 산다' '언니네 쌀롱' 한혜연('같이 펀딩' 유준상 공동 수상) ◆ 올해의 예능인상 : 박나래(대상 후보 유재석, 김구라, 이영자, 김성주, 전현무 공동 수상) ◆ 베스트 커플상 : '나 혼자 산다' 기안84&헨리 ◆ 우수상(버라이어티 부문) : '나 혼자 산다' 화사, '나 혼자 산다' 성훈('선을 넘는 녀석들' '전지적 참견시점' 유병재 공동 수상) ◆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 '나 혼자 산다' ◆ 대상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
뉴스 123014::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지난 29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사진은 전원회의 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 체제 안정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강조했다. 해당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각에선 ‘핵 병진노선을 추구하면서도 우방국과 경제 발전을 도모 할 것이란 전략적 노선 변화’라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과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날 2일 차 회의에서도 ‘당 중앙위원회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이어갔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29일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다만, 이들 매체는 공세적 조치와 부문별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28일 열린 1일 차 회의에서 “현 정세 하에서 당면한 투쟁 방향과 우리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통신은 전한 바 있다.  일각에선 ‘공세적 조치’와 ‘정책적 문제’등에 대해 북미간 실무협상에서 대북제재 완화 등이 포함된 ‘연말 시한’을 예고했던 김 위원장이 별다른 미국의 태도 변화 없자,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미국과의 대치 국면이 극단에 달했던 2017년 이전 ‘강경노선’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한국일보에 “이제 북한에게 국방력은 생존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경제발전, 부흥, 번영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자력경생과 같은 대북제재 제한 아래에서 경제건설에 집중하려던 직전 추세와 달리 중국, 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 손 잡고, ‘핵무력’의 질적ㆍ양적 강화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신종 재래식 전력의 강화 등을 통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가 병행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전원회의에서 국가 자립 경제를 위해 실체적 대안 강구 방안을 내놓으며 ‘경제발전’과 ‘자립경제’를 강조 했다. 김 위원장은 “현 시기 국가 관리와 경제건설을 비롯하여 국가건설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라며“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서 결정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방향과 그 실천적 방도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또한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언급 했다. 이에 3일 차 회의가 3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전원회의가 이틀 이상 개최되는 것은 김일성 시대 열린 노동당 6기 17차 회의(1990년 1월 5∼9일) 이후 29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4월 ‘7기 4차 전원회의’ 이후 여덟달 만에 이번 전원회의를 개최 했다. 집권 이후 6번째다. 한 해 두 차례의 전원회의와 3일간 전원회의 등은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에 김 위원장이 공언해 온 ‘새로운 길’이 구체화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중이다.   지난 29일 북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회의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편, 조선노동당 전원회의는 북한의 주요 노선과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다.  상시로 최고 지도기관 역할을 하 200여명에 달하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과 당 중앙검사위원까지 참석하는 회의다. 이에 전원회의에서는 당의 노선 결정, 당 중앙 인사 등의 역할을 맡는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엔 2013년 3월 열린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 및 핵 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채택했으며 지난해 4월 열린 전원회의에선 ‘새로운 전략 노선으로서 경제건설’을 결정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뉴스 123014::중기부, 2018년 벤처기업 실태 조사..총 벤처 3만6065개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지난해말 기준 국내 벤처기업은 3만6065개로 전년(3만5187개)보다 878개(2.5% 증가) 늘었다. 이들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192조원이다. 삼성(267조)에 이어 재계 2위 규모다. 대표이사 전공은 공학(엔지니어)이 52.4%로 가장 많았고, 경영 및 경제학이 23.6%, 인문사회가 9.3%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말 기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억 2000만원으로 2017년(49억 3000만원)보다 3억9000만원(7.9% 증가) 늘었다. 일반중소기업(5.9%)과 대기업(2.7%)의 매출액 증가율 보다 높았다. 2018년말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71만5000명으로,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합계 (66만 8천명) 보다 많았다. 주요 그룹 종사자를 보면 삼성이 25만명, 현대차가 16만2000명, LG가15만2000명, SK가10만 명 정도다. 벤처기업들의 평균 종사자 수는 2017년 18.8명에서 2018년 19.8명으로 5.3% 증가했다. 재무구조를 보면, 2018년말 벤처기업의 평균 자산은 2017년 49억8000만원에서 2018년 57억7000만원으로, 평균 부채는 2017년 27억원에서 2018년 30억6000만원으로, 평균 자본은 2017년 22억8000만원에서 2018년 27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또 자기자본비율도 2017년) 45.7% → (’18년) 46.9%로 상승했다. 2018년말 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억2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5.5%였다. 중소기업(0.7%) 과 대기업(1.5%)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4차 산업 연관성이 신설됐다. 그 결과, 42.6%의 벤처기업이 4차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신소재(첨단소재)가 9.9%, 사물인터넷(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4차산업 관련 기업은 비(非)4차산업 기업보다 더 높은 경영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
뉴스 123014::추위에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경기북부와 강원, 충북엔 한파 경보가,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지역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 아침 철원은 영하 15도 서울과 세종, 무주는 영하 10도 대구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지겠고 찬바람이 불면서 체감추위는 더 하겠습니다. 현재 수도권과 충남 일부지역엔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중부와 전북엔 오후 한 때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찬공기가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져 오늘 밤부터 서해안엔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새벽까지 호남과 제주 산지엔 1에서 5 충남 서해안엔 1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오늘 낮기온은 서울 7도 대전 10도 광주와 대구 12도로 어제보단 높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점점 추워지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전해상에서 4미터로 높아지겠습니다. 새해 첫 날에도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늘은 맑겠습니다. 기상정보였습니다.  ::
뉴스 123014::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7일 오전 전북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돼지저금통이 놓여져 있다.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는 2000년부터 시작돼 19년간 6억여원이 넘는 성금을 기부했다. 2018.12.27. yns4656@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가 두고간 성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노송동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얼굴없는 천사가 노송동 주민센터 주변에 두고간 성금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재 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성금이 사라져 경찰에 신고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성탄절 전후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이 담긴 종이박스를 몰래 놓고 사라져 붙여진 이름이다.  그의 소리 없는 기부는 해마다 연말을 기점으로 이뤄져 19년간 모두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미니영어 ♪ 이어폰을 귀에 꽂으세요 !.! ▽▽PLAY▽▽ 오디오래빗  외국인 친구 만나도 쫄지 말아요. 이 영어 단어만 알면 당신도 글로벌 인싸 [오세인의 미니영어] 손 세정제는 영어로 ‘hand sanitizer’입니다. 해외에선 어떻게 쓰이는지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오디오 클립을 들어보세요. 겨울철 추운 날씨에 감기와 독감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손씻기는 예방접종만큼 중요하죠. 독감과 감기는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감염성 질환은 손에 묻어있는 세균이 눈, 코, 입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와 감염됩니다. 손씻기를 통해 세균을 제거해야 하죠. 손 세정제는 손에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손 세정제보다 비누가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손 세정제보다 비누가 세균 제거에 더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손 세정제를 사용했을 때 세균 감소율은 95%였습니다. 비누를 사용하면 손 세정제보다 1% 높은 96%였습니다. 차이가 큰 편이 아닌 만큼 어떤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합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비누 등 위생용품이 없다면 흐르는 물이나 물티슈 등으로 30초 이상 손을 닦는 것만으로도 세균 제거에 도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디오래빗 ? 뉴스래빗 산하 오디오랩 콘텐츠입니다. 정보형, 공감형, 힐링형, 브리핑형 등 주제와 독자의 상황에 맞는 소리 지향 콘텐츠를 연구개발(R&D)합니다. 뉴스래빗이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오디오 플레이어를 통해 뉴스래빗 모바일웹 및 PC웹에서 편하게 듣고, 손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스토리텔러= 오세인 아나운서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인사처 '공무원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표준지침안' 마련 직무수행 지장 없으면 허가..품위유지 등 공무원 의무 준수해야  지난 9월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드림락서-미래인재 페스티벌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앞으로 공무원 유튜버들은 수익요건을 충족하게 될 경우 소속기관에서 겸직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공무원 중에서는 1200여명의 교원을 포함해 약 1400명이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30일 교육부 및 행정안전부와 함께 '공무원의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 표준지침안(案)'을 마련해 각 기관을 상대로 의견 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무원의 개인방송 활동에 대한 규정이 없는 데 따른 일선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실태조사, 법률자문,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마련됐다. 실태조사 결과 사립학교를 포함한 교원이 모두 1248개의 인터넷 개인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원을 제외한 국가공무원은 63개, 지방공무원은 75개의 채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표준지침은 공무원이 인터넷 개인방송 활동으로 각 플랫폼에서 정하는 수익창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이후로도 계속 활동하기 위해서는 소속기관장에게 겸직 허가를 신청하도록 했다.  현재 유튜브의 경우 구독자 1000명, 연간 재생시간 4000시간 이상이 수익창출 기본 요건이다. 다만 수익창출 요건이 별도로 없는 플랫폼의 경우 수익이 최초 발생할 경우 겸직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겸직 허가를 신청받은 소속기관장은 콘텐츠 내용과 성격, 콘텐츠 제작·운영·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 등을 심사해 담당 직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 겸직을 허가하게 된다. 1년마다 재심사를 받아 허가를 연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표준지침은 해당 개인방송 콘텐츠의 직무 관련 여부를 떠나 개인방송 활동 중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품위유지, 직무상 비밀누설 금지, 정치운동 금지 등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타인의 명예나 권리 침해, 비속어 사용, 폭력적·선정적 내용 등을 담은 콘텐츠는 금지되며 특정 상품을 광고하거나 후원 수익을 받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인사처는 이번 표준지침안에 대한 각 기관 의견조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2020년 1월 중순쯤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에 반영할 예정이다. ::
뉴스 123014::[서울신문 나우뉴스]  인도 SNS를 중심으로 가짜‘핀란드 미녀 장관 4인방’의 사진이 유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인도 SNS를 중심으로 가짜‘핀란드 미녀 장관 4인방’의 사진이 유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떠도는 핀란드 미녀 장관 사진은 네팔의 유명 쌍둥이 자매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들어 인도에서는 핀란드 미녀 장관의 단체 사진으로 둔갑한 젊은 여성 4명의 사진이 떠돌았다. 사진에는 “핀란드 새 내각을 만나보자. 왼쪽부터 리 안데르손(32) 교육장관, 카트리 쿨무니(32) 재무장관, 산나 마린(34) 총리, 마리아 오히살로(34) 내무장관”이라는 설명이 기재돼 있었다. 각 장관의 이름과 나이, 직책까지 자세히 적힌 사진이 게시되자 깜빡 속아 넘어간 SNS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 속 여성의 미모를 치켜세우고 그와 비교해 인도 여성의 외모를 깎아내리는가 하면, 젊은 여성이 장관으로 임명된 핀란드는 곧 망할 것이라는 폭언을 이어갔다. 한 이용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르카를 뒤집어쓴 이슬람 여성의 사진을 첨부하며 “이슬람이 핀란드에 원하는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왼쪽부터 리 안데르손(32) 교육장관, 카트리 쿨무니(32) 부총리 겸 재무장관, 산나 마린(34) 총리, 마리아 오히살로(34) 내무장관./사진=AP 연합뉴스  그러나 해당 사진은 가짜로 드러났다. 현지언론은 핀란드 장관으로 둔갑된 사진 속 여성들은 실제로 네팔 국적의 쌍둥이 자매들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네팔의 쌍둥이 자매들이 올 4월 또 다른 쌍둥이 자매와 함께 찍어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며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들이다. 미모의 쌍둥이 인플루언서 사진이 ‘핀란드 미녀 장관’으로 잘못 유포되자 핀란드 정부까지 나서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핀란드 정부는 19일 공식 트위터에 “5명의 새 내각 지도자들이 마침내 사진 한 장에 모두 담겼다”라며 진짜 장관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34), 카트리 쿨무니(35) 부총리 겸 재무장관, 마리아 오히살로(34) 내무장관, 리 안데르손(32) 교육장관, 안나마야 헨릭손(55) 법무장관이 나란히 서 있다. 가짜 핀란드 장관 사진에 첨부된 설명과 이름, 나이, 직책은 동일하지만 생김새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왼쪽부터 리 안데르손(32) 교육장관, 카트리 쿨무니(32) 부총리 겸 재무장관, 산나 마린(34) 총리, 안나마야 헨릭손(55) 법무장관, 마리아 오히살로(34) 내무장관./사진=핀란드 정부 공식 트위터  핀란드 외교관 안나 카이사 하이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네팔의 쌍둥이 자매들이 핀란드 장관으로 잘못 표기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된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핀란드에서는 역대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탄생했다. 새로 취임한 산나 마린 총리의 올해 나이는 34세로, 37세에 총리가 된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의 기록을 깼다. 취임 이후 새 내각 구성에 나선 마린 총리는 장관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특히 5개 정당의 여성 대표를 모두 장관으로 발탁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헨릭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총리와 같은 30대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로써 핀란드 정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행정부를 가진 나라가 됐다. 권윤희 기자  ::
뉴스 123014::11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상승..선행지수 순환변동치 3개월째↑ 경기 바닥 다지고 있지만 큰 반등 어려워.."국민 체감 불가능 할 것"  © 뉴스1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11월 산업 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데다 미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도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12개월 연속 하락을 끝으로 전년 동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현재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큰 폭의 반등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경기순환 진폭이 축소되고 있어 경기가 반등하더라도 경제 주체가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사실상 'L'자형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부터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지표가 3개월 연속 개선된 것은 2017년 4~6월 이후 29개월 만에 처음이다.  11월에는 수출입물가비율(전월 대비 -0.3%)을 제외한 모든 구성지표가 개선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선행지표 격인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건설수주액이 각각 전월 대비 1.4%, 11.7% 상승했으며, 경제심리지수와 코스피 지수도 1.0p, 3.0%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달리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하며 두 달째 하락세가 계속됐다. 다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선행지수는 개선됐고 동행지수는 횡보하는 모습이다.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더이상 하락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경기가 저점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이 30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11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전월에 비해 생산, 소비가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증가, 건설기성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하락,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019.12.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 같은 경기 흐름은 11월 산업 지표에도 반영됐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소매판매는 3.0%, 설비투자는 1.1% 증가하며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광공업생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은 서버용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와 금속가공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3%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생활용품도매업과 종합소매업,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오다가 지난달 보합으로 조사됐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었지만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내기계수주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하면서 향후 경기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하며 3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 영향으로 전월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이 같은 경기 지표 호조에도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반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 순환 진폭이 축소되고 있어 경기 반등이 경제성장률 상승폭 확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U'자형 성장이 아닌 'L'자형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가 반등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2% 후반이나 3%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보통 경기 저점에서 한계기업이 구조조정 되고 새로운 기업이 대체하면서 새살이 돋는데 지금 우리 경제는 침체기라고 하지만 구조조정을 못 겪고 있다. (내년에도) 미약한 반등을 줄 것이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올해 경기 지표가 낮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개선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경기 흐름이 지속된다고 보는 것이 맞다. L자형 성장 흐름이 계속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2019 KBS 연예대상' 시상자로 나온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가운데, 직전 사과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막례 할머니 손녀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전현무 씨가 시상식 다음날 할머님께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직접 사과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도 할머니의 캐릭터를 살려주려는 재밌는 추임새 정도로만 생각을 했다"며 "할머니와 저는 여러분들께 오직 즐거운 장면으로만 기억되고 내려오길 바랐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아쉽다"라며 "오직 막례쓰와 편분들의 공간인 이 곳에는 너그러운 마음만 비춰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진행된 2019 KBS 연예대상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개그맨 문세윤과 핫이슈 예능인상 시상자로 나섰다. 이때 박막례 할머니는 수상자의 이름이 적힌 폴더폰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시간을 끌었고, 특히 작은 글씨 때문에 당황해 머뭇거렸고, 이에 MC 전현무가 "거의 뭐 개인방송 하듯이 하시네요. 박막례 선생님. 신선합니다"라고 말해 무례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9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진행됐다. 전현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2.21/   ▶다음은 박막례 할머니 측 입장 전문 전현무씨가 시상식 다음날 할머님께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직접 사과 전화를 주셨어요. 저희도 할머니의 캐릭터를 살려주려는 재밌는 추임새 정도로만 생각을 했기에..  할머니와 저는 여러분들께 오직 즐거운 장면으로만 기억되고 내려오길 바랬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오직 막례쓰와 편분들의 공간인 이 곳에는 너그러운 마음만 비춰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기억만 남겨요 우리..!!  여러분 응원 덕분에 좋은 추억 남기고, 막례쓰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멋진 도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막례쓰 영상으로 재충전되는 일요일 밤 되길 바랄게요! ::
뉴스 123014:: 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수상보다 더 관심을 끄는 내용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액세서리의 가격이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글로브 축구 시상식에서 올해의 최고 남자선수상을 받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30일 '호날두가 시상식에서 화려한 액세서리로 자신의 부를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돈을 많이 버는 운동 선수 중 한 명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대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스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호날두는 자신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도 즐긴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화려한 장식을 아끼지 않았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가 착용한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의 고가 제품이다. 이른바 '희귀템'으로 38만 파운드(약5억6000만 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20만 파운드(약 3억4000만 원) 반지, 5만 파운드(약 7500만 원) 밴드 등 한 손에만 63만 파운드(약 9억7000만 원)의 액세서리를 착용했다. 한편, 호날두는 "축구를 그만 두면 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 나를 매료시키는 영화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나는 항상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선다. 내 몸이 따라줄 때까지 운동하고 싶다. 과거에는 은퇴하기 이상적인 나이가 30~32세였다. 지금은 40대 선수들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뉴스 123014::조원태 회장-이명희 고문, 30일 사과문 발표  가족 간 화합 약속했지만 대립 가능성도 여전  지난달 그룹 인사가 조 전 부사장 '반격' 계기 '조원태-이명희·조현아·조현민' 분쟁 구도 관측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2019.05.08.(사진=한진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최근 빚어진 가족 간 '소동'에 30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여론 수습에 나섰다. 파장이 생각보다 커지면서 가족 간에 서둘러 화합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일이 남긴 파급력은 적지 않다. 집 안의 화병이 깨지는 등 격렬한 언쟁이 오갔고, 이에 대한 가족간 일들이 고스란이 외부로 전해졌다. 그만큼 조 회장에 대한 나머지 가족간 불협화음이 상당하다는 방증이다. 이때문에 일단 사과 모양새는 취했지만 경영권 분할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조원태 회장과 나머지 여성 가족들간 신경전이 계속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른바 '조원태 VS 이(이명희 고문) 아(조현아 전 부사장) 민(조현민 한진칼 전무)'으로 일컬어지는 가족 간 다툼이다.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하였고 이명희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라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라고 했다. 조 회장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 회동을 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명희 고문의 집을 찾아갔는데 이 자리에서 이 고문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현재 조 회장은 그룹 경영권 유지를 놓고 상당히 다급한 상황이다. 오너 가의 경영권에 압박을 가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지주사 한진칼 지분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누나 조 전 부사장은 최근 "조 회장이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다른 주주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회장 입장에서는 지분율로 봤을 때 그룹 경영권의 '캐스팅보트'를 쥔데다 남매 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이 고문의 지지가 절실해진 셈이다. 현재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6.52%, 조 전 부사장은 6.49%로 엇비슷하며 이 고문은 5.31%, 동생 조현민 전무는 6.4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고문은 이 자리에서 고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강조하며 암묵적으로 조 전 부사장 측의 입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한진그룹 인사를 계기로 조 회장과의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 전 부사장은 막대한 상속세 부담에도 불구 인사에서 배제되며 고정 수입을 확보할 방안이 사라지자 조 회장에 대한 반발심이 커졌다고 한다. 여기에 조 전 부사장의 측근들까지 주요 보직에서 배제되며 영향력을 잃자 분노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돌아와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을 차단한 셈이다. 다른 가족들 또한 조 회장이 자신들과의 상의 없이 주변 인물들을 내칠 수 있다는 위협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고문이 지난 25일 조 회장의 편을 들지 않은 이유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서울=뉴시스]최진석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한진 오너 가(家)의 불협화음은 간간이 새어 나오긴 했지만 한 가족이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화병이 깨진 것 등으로 추정되는 유리조각이 바닥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것마저도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한진칼 본사의 모습. 2019.12.29. myjs@newsis.com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조 전 부사장이 조 회장에 반기를 든 상황은 독단적 결정이라고 하지만 나머지 가족들이 처한 심리적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만약 조 전 부사장과 이 고문, 조 전무가 손잡으면 한진칼 주식 중 이들의 합산 지분율은 18%대로 껑충 뛴다. 단일최대주주 KCGI(17.29%)보다도 높은 지분율 수준이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과 이 고문 측이 '사과문'대로 가족 간 화합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룹의 운명은 시계제로의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 악화와 더불어 오너 가의 경영권에 대한 위협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CGI를 비롯한 한진칼 주요 주주인 반도건설 계열사(6.28%) 등이 어떤 전략을 취할 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진정한 가족 간 갈등 봉합 없이는 한진그룹 경영권은 주총 전까지 시계제로 상황에 빠진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 새로운보수당 유승민(사진 오른쪽)과 하태경(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이은정 기자 =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30일 "새로운보수당의 내용적 창당이 완료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하 창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창준위 발기인대회를 했고, 22일 만에 창당 요건인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보수당은 전날까지 경남·대구·서울·경기·인천·부산 등 6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시당 창당대회를 연다. 하 창준위원장은 "창당대회 마친 시·도당이 각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신고필증을 받을 것이고, 1월 5일 전에 저희 탈당이 완료될 것"이라며 "1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면 형식적 창당도 완료된다"고 밝혔다. 새로운보수당에는 하 창준위원장을 비롯해 유승민·오신환·유의동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가운데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이 참여 중이다.  이들이 탈당해 창당하면 새로운보수당은 의석수 8석의 원내 제4당이 된다.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8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든다. 한편, 새로운보수당은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당명 약칭을 '새보수당'으로 확정해 신고할 예정이라며 약칭을 '새보당', '보수당' 등이 아닌 '새보수당'으로 사용해 줄 것을 언론에 당부했다.  새로운보수당 심볼과 로고 [새로운보수당 제공]  ::
뉴스 123014::’공수처 반대냐, 차악을 위한 투표냐’ 30일 저녁 표결 처리가 예상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고심에 빠졌다. 당초 한국당 입장은 공수처 도입 반대였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권은희 의원이 공수처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고위공직자 범죄 인지 즉시 통보’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내놓자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기류가 당내에 퍼지고 있다. 한국당은 오후 5시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당의 고민, 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그간 한국당은 공수처가 '야당 탄압 기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 등을 들어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게다가 지난 24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공수처 단일안이 발의되자 "원안에 없던 독소조항이 대거 포함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4월 공수처법 원안 중 하나를 대표발의했던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4+1의 단일안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법안"이라고 반발하며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여기엔 권성동·장제원·정점식 의원 등 한국당 의원 11명도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 의원은 "최악은 막아보자고 서명했다"며 수정안 서명 이유를 설명했다. 4+1 협의에 참여한 바른미래당 당권파 소속인 박주선·김동철 의원 등도 공수처 단일안 반대 의사를 밝히며 권은희 수정안에 서명했다. 한국당의 동참 여부에 따라 4+1 단일안에 앞서 표결하는 권은희 수정안의 가결 가능성이 작게나마 생긴 것이다. 한국당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한다. 공수처 설치엔 반대하지만, 지금으로선 한국당만으로 본회의에 상정된 공수처법을 부결시킬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렇다고 권은희 수정안에 마냥 찬성하는 것도 어려운 이유는 지금까지 공수처에 원칙적으로 반대해 온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다. 한국당이 '찬성 당론'을 모은다고 해도 권은희 수정안이 가결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본회의 통과를 위해선 재적 295명을 기준으로 과반(14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국당 108명에 바른미래당 유승민계와 비당권파 15명, 기타 무소속 의원 등을 더해도 140석에 조금 모자라는 상황이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될 경우 4+1 협의체 소속 의원 가운데 추가 이탈 표를 기대할 순 있지만, 투표 방식이 변경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당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아봐야겠지만 현재로선 권은희 수정안에 찬성 당론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무기명으로 투표 방식이 변경되지 않으면 공수처 표결 처리에 불참하는 방안도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
뉴스 123014::-5년 새 남성 환자 33% 증가, 음주‧흡연이 주요 요인 -구강 검진으로 조기진단 가능, 정기적 진료 받아 조기 치료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구강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흔한 암은 아니지만, 치료 후 말을 하기 어려울 수 있고, 얼굴 외관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무서운 암이다. 다행히 맨 눈으로 판별이 가능해 정기적으로 구강암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구강암의 치료법과 예후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 5년 새 남성 환자 33% 증가=구강암은 강 내 입술, 협부(볼), 혀, 입안 바닥, 잇몸, 경구개(입천장)에 발생하는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암등록통계 자료에 의하면 구강암(질병코드 C03~C06)은 남성에서 10번째(2.1%)로 많이 생긴 암으로,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구강암(질병코드 C03~06)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1,964명에서 2,629명으로 약 33% 증가했다. 여성 환자가 1,365명에서 1,689명으로 23% 증가한 것에 비해 남성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흡연, 음주 시 구강암 발생 위험 최대 35배 높아=구강암 발생의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흡연과 음주가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영찬 교수는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10배, 매일 5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하지 않는 사람보다 5~6배 구강암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하루 2갑 이상 흡연과 4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의 경우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구강암 발생 위험이 약 35배나 높다”고 설명했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장애 최소화하며 완치 가능=구강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기능장애를 최소로 하면서 완치할 수 있다. 대부분 맨눈으로 판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 구강암 검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내원하면 조기진단이 쉬운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구강암을 가진 환자들의 주된 증상 중 하나는 구강 내 통증이지만, 초기 암의 경우에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7~10일 이내 사라지며 구강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부위에서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구강암의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변 제거하고 기능 보존해주는 구강암 수술=구강암 수술은 크게 3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암 발생 부위와 재발 방지를 위해 주위의 조직까지 포함해 병변을 넓게 제거한다. 이때 아래턱뼈 등 인접한 뼈까지 절단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암의 크기가 크고 진행성인 경우 전이의 가능성이 높아 예방을 위해 경부 청소술을 시행한다. 크기가 작은 초기 암의 경우 진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암 조직 제거 후에는 구강 기능을 보존하고 심미적으로 좋게 하기 위해 재건 수술을 시행한다. 암 조직 제거 부위에 팔의 피부 등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조직이나 인공물질을 이식한다. 최근에는 허벅지 피부를 이용해 구강 내 연조직을 재건하거나 종아리뼈를 이용하여 턱뼈를 재건할 수 있다. 기존에는 목을 절개하거나 아래턱뼈를 절개해 수술을 했으나,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로봇수술을 통해 절개 없이 구강 내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더욱 안전하고 수술 수 회복 기간이 줄어들었다.  ▶금연·금주하고 HPV바이러스 예방접종으로 예방해야=구강암은 음주, 흡연, 구강 위생 등 생활습관과 매우 연관이 깊은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구강암을 예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이영찬 교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금연과 절주 혹은 금주다. 또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구강암 예방에 도움 된다. 또한, 구강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발견이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좋은 수단이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강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 - 3주 이상 낫지 않는 구강 내의 궤양 - 3주 이상 지속되는 구강 내의 부종 - 구강 점막에 적색, 백색의 반점이 생김 - 치주 질환과 무관하게 치아가 흔들리는데, 그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 한쪽 코가 지속해서 막혀 있거나, 이상한 분비물이 동반될 때 - 틀니나 보철 부위에 궤양이나 상처가 지속되는 경우  ::
뉴스 123014::[서울신문 나우뉴스] 치킨 배달을 갔던 20대 여대생을 납치, 성폭행 후 살해한 베트남 남성 6명이 29일 오전 사형 판결을 받았다. 베트남뉴스, 또이째 등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올해 초 베트남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치킨 배달 여대생의 집단 성폭행 및 살인에 관련된 재판 과정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북부 디엔비엔성의 한 마을 운동장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린 공개재판은 29일 오전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9명의 용의자 중 6명은 사형, 나머지 2명은 성폭행 혐의로 각각 9년, 10년 형을, 용의자 중 한 명의 아내는 고의적 범죄 은닉죄로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올해 초 구정 기간에 발생했다. 당시 구정 연휴기간 고향에 돌아온 여대생 D양은 모친 히엔(44)의 치킨 배달을 도왔다. 그러나 2월 초 치킨 배달을 간 D양은 납치를 당해 여러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건의 발단은 모친 히엔의 마약 밀수, 밀매와 연관이 있었다. 히엔은 꽁(44,남)을 헤로인 배달책으로 고용한 뒤 3000만 동(150만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이번 사건의 주범인 또안(38, 남)에게 마약을 구매한 뒤 3억 동(1500만원 가량)을 갚지 않았다. 당시 또안은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수감되었다. 하지만 올해 초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또안은 히엔을 만나 마약 대금 3억 동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히엔은 이를 거부했다. 분노에 휩싸인 또안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흥(35, 남)과 꽁에게 협조를 요청하며, 마약 대금을 회수하면 5000만 동(250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히엔의 납치를 도모하며, 동료 5명을 더 끌어들였다. 하지만 꽁은 “딸을 납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꽁의 딸에게 치킨 10마리를 주문한 뒤 배달 장소에서 기다렸다가 그녀를 납치했다. 이들은 딸을 구하기 위해 히엔이 돈을 갚을 것이라 여겼지만, 히엔은 이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또안을 비롯한 8명의 남성은 D양을 이틀에 걸쳐 집단 성폭행한 뒤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목 졸라 살해했다. 한편 꽁의 아내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지만, 남편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꽁은 아내에게 “인근 폐가에서 시체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시켰다. 아내는 꽁이 시키는 대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꽁의 아내를 추궁해 “꽁이 범행에 가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또안을 비롯한 8명의 용의자들이 모두 체포됐다. 지난달 히엔은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그녀의 마약 밀매 혐의가 딸의 억울한 죽음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봤다. 한편 29일 사형 선고가 내려진 공개 재판에는 D양의 아버지가 죽은 딸의 사진을 들고 참석했다. 6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지자 방청객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아버지는 한 맺힌 눈물을 흘렸다. 치킨 배달을 갔던 평범한 여대생의 참혹한 죽음에 분노했던 베트남 국민들은 “사형 판결은 정의로운 결정”이라면서 사법부의 판결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모든 범죄 사실을 보고도 경찰에 알리지 않은 꽁의 아내가 3년 형을 받은 것은 지나치게 가벼운 판결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뉴스 123014:: 진실규명시민연대 회원들이 30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의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등 일명 '울산사건'과 관련해 울산지역 시민단체가 특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실규명시민연대는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을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의혹과 고래고기 환부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김 전 시장의 측근비리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또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드러난 전관비리 의혹, 지역 토착세력과의 유착 의혹 등 여러가지 진술과 정황이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집단의 무소불위의 권한과 조직 이기주의에 매몰된 정치 행태는 통제받지 않는 권력의 폐해가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검찰은 언론 흘리기를 통해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게 함으로써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울산사건은 경찰의 정상적인 부패비리 수사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도 않는 선거개입이나 하명수사 등 틀을 짜놓고 억지로 몰고가려는 의도로 비쳐진다"며 "무엇이 진실인지, 사건에 대해 왜곡되거나 은폐한 사실은 없었는지 특검을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123014::北, NLL 인근 창린도 해안포 사격으로 군사합의 위반 北신문, 김정은 서해 최전방 장재도 시찰 노골적 언급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를 주재하며 연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주권과 안전 보장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해 북미협상 관련 '새로운 길'의 방향이 주목된다. 2019.12.30.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8돌을 맞아 북한 노동신문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최전방 무인도 군사기지를 언급하며 김 위원장을 찬양 고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새해를 앞두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틀 동안 진행되는 가운데,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계기로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30일 2면 '최고사령부는 언제나 최전방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몇 해 전 8월 어느 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서남전선의 최남단 최대열점지역(북방한계선 해역)의 섬 방어대들을 찾아 자그마한 목선에 오르시어 풍랑 사나운 날바다길을 헤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꾼들은 저저마다 이구동성으로 무도도 위험하기 그지없는데 장재도는 더 위험하다고, 장재도에는 절대로 가실 수 없다고 (김정은에게) 말씀올렸다"며 "하지만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는 군인들이 있는 곳은 아무리 위험하다고 하여도 다 가보아야 한다고, 군인들이 있어 최고사령관도 있다고 하시며 오히려 일꾼들의 마음을 눅잦혀(가라앉혀)주시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장재도와 무도에 전설같은 사랑의 자욱을 새기시었다"며 "장재도 방어대와 무도 영웅방어대의 군인들은 크나큰 사랑과 믿음을 안겨주시고 떠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바래우며(배웅하며) 허리치는 바다물 속에 뛰여들어 한목소리로 마음 속 진정을 터치었다"고 했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몇 해 전 8월'은 2013년 시찰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8월 김 위원장은 연평도와 마주보고 있는 서해 NLL 인근 '장재도 방어대'와 '무도 영웅방어대'를 첫 시찰한 바 있다. 이들 섬은 NLL에서 불과 10㎞도 떨어지지 않은 최전방으로 해안포 부대 등이 주둔하고 있다.   [연평도=뉴시스]최진석 기자 = 28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 북한이 2015년부터 군사시설 작업을 했다는 무인도 5곳중 1곳인 장재도에 건물이 보이고 있다. 북측 장재도에는 100여명의 병력과 해안포 진지가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11.28.myjs@newsis.com  현재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이들 수역에서 해안포 사격이 전면 금지돼 있지만, 북한은 김 위원장의 교시에 따라 합의 이전인 지난 2015년부터 무도와 장재도 외에도 갈도·아리도·함박도 등을 포함해 5개 서해 무인도를 군사기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보도는 연평도 포격일인 지난 11월23일 있었던 북한의 해안포 사격 도발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서해 해상적대행위 금지 수역 내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면서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 우리 군은 군(軍)통신선을 통해 해안포 사격에 대해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신문은 이날 1면에 '인민은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김정일)들의 총대중시, 군사중시로선을 빛나게 계승하시어 혁명무력 발전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안아오시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문은 "인민군대가 조국보위뿐아니라 부강조국 건설에서도 언제나 영웅적 위훈을 새겨가도록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는 또 얼마나 비범한 것인가"라며, 군인을 동원해 완성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 대해 언급했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영상 캡처) 2019.11.25.photo@newsis.com  그러면서 "기념비적 창조물 건설, 황금해의 새 역사창조, 당의 종자혁명 방침 관철, 산림 복구 전투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해나가며 우리 당의 부강조국 건설 구상을 충직하게 받들어가는 인민군 군인들의 자랑찬 위훈은 이 땅 그 어디에서나 빛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분야 활동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자료 등을 종합하면 남북 및 북미관계가 급진전했던 지난해 김 위원장의 군사분야 공개활동은 6회에 그쳤지만, 올해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포함해 모두 24회 군사분야 공개활동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우버X, AI 스피커, 넷플릭스, 지면 및 안면인식 기술 등  【AP/뉴시스】 미국 아마존사의 인공지능 알렉사가 탑재된 인공 비서 기기 '에코'(사진)는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다. 2018.12.2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워싱턴포스트(WP)가 2010년대 10년간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기술로 인스타그램,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10가지를 꼽았다.  WP은 지난 10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삶이었다면서, 스마트폰은 2007년에 선보여 2010년대의 기술로 꼽히지는 못했지만 지난 10년동안 스스로를 재발명해나갔다고 평가했다.  WP가 10년간 가장 영향력 큰 10대 기술의 첫번째로 꼽은 것은 '인스타그램'이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드러내는 방식을 바꿔놓았다. 특히 '좋아요'에 사람들의 삶이 좌우되기도 했다. 두번째는 아마존의 AI스피커 알렉사이다. 알렉사와 같은 이른바 스마트 스피커는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질문에 답하며, 음악을 틀어주는 등 비서 역할을 했다.  [런던=AP/뉴시스]11월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한 사용자가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 중인 모습. 2019.12.06.   세번째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X, 네번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다섯번째로는 2012년 출시된 전기차 테슬라 모델 S를 꼽았다.  이밖에 페이스북 뉴스피드 등 소셜미디어의 피드(Feed)와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의 단점을 가르키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아마존의 스마트홈 서비스 '링',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애플 워치 , 아이패드 디지털 베이비시터, 지문 및 안면 인식 기술 등을 선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전문가 "도시화에 따르는 소비력 증대가 관건"  중국 후난성 창사의 유명 식당에서 손님들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피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3분기 물가 상승을 반영해 조정한 실질 GDP 증가율은 6.2%였다. 하지만 조정 전의 명목 GDP 증가율은 7.9%였다고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그는 "GDP가 8% 안팎으로 계속 증가하면 위안화 절하에도 1인당 GDP가 1만달러 선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9천771달러로 1만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한국(3만1천363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톈윈 베이징경제운행협회 부회장은 "1인당 GDP 1만달러에 도달하면 중국은 중상위 소득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1인당 GDP 1만2천달러의 고소득 국가를 향해 전진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국가 규모나 이 지점까지 온 속도를 보면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5년에 1인당 GDP 1만2천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가려면 '중진국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롄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앞서 여러 신흥시장 국가들은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다. 중간소득 수준에 이른 뒤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지 못 했거나, '글로벌 가치 사슬'의 상부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기술 혁신이 부족했거나, 소비 성장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롄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노동 비용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려면 향후 10년간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시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8년말 현재 60%이며 도시 수는 672개다. 롄 이코노미스트는 도시화 과정에서 인프라 수요를 늘리고 소비력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면서, 국내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을 떠받칠 것으로 기대했다. ::
뉴스 123014:: (서울=뉴스1) 박라경 에디터 = 호떡은 추운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이색 별미다. 예열된 팬에서 갓 부쳐낸 호떡은 고소한 기름 냄새와 경쾌한 기름 튀는 소리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소박한 간식에도 유구한 역사가 깃들어 있는데 호떡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 유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이미지투데이)© 뉴스1  [news1] '푸드·요리·맛집·건강·다이어트' 뉴스 제보 - inautumn@news1.kr ::
뉴스 123014:: '전주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금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해마다 연말이면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전주 완산경찰서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분께 "주민센터 인근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놨으니 확인해보라"는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나무 밑을 샅샅이 찾았으나 성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후 재차 전화가 걸려와 "성금을 찾았느냐"고 물었고, 공무원들은 다시 주변을 훑었지만, 마찬가지로 성금은 없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경찰에 "성금이 사라진 것 같다"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성금을 가져간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성금을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말이면 주민센터 인근에 성금을 두고 갔다. 19년 동안 두고 간 성금은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
뉴스 123014::"사람 친지 몰라"..오송 BRT 도로 사고 40대 붙잡혀 사고 직후 번호판까지 교체.."유류 보조금 관련해 바꾼 것"  (사진=자료사진)   BRT 도로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40대가 피해자의 옷에 남아 있던 바퀴 자국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그는 사고 직후 차량 번호판까지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A(4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새벽 4시 40분쯤 청주시 오송읍 오송리 한 도로에서 5t 화물차로 B(54)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주변에 CCTV가 없고, 차량 파편 등 별다른 단서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경찰은 B씨의 옷에 남아 있던 바퀴 자국을 토대로 사고 차량이 화물차량임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옥산면 도로 CCTV를 분석해 사고 차량을 특정한 뒤 사건 발생 닷새 만인 29일 세종시 집 근처에 있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사고 당일인 24일 낮 차량 번호판을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사람을 친지 몰랐다"며 "유류 보조금 관련해 차량 번호판을 바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
뉴스 123014::국회 본회의 오후 6시 예정..법안 관련 국무위원 출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자문기구 및 소속 위원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12.27/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를 이틀 앞둔 30일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송년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오늘 저녁 국무위원들을 초대해 한해를 돌아보는 만찬 자리가 예정돼 있었는데 국회 상황 등으로 인해 일정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본회의가 오후 6시에 예정돼 있고 한국당의 반발이 거센 만큼 표결 강행 처리가 상당한 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본회의가 열리면 통상적으로 상정되는 법안 관련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출석해 법안 처리를 지켜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군 주요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노고를 격려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대통령 자문기구 및 직속 위원회의 위원장들과 청와대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지난해에는 12월 28일에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송년 만찬을 개최했다. ::
뉴스 123014:: [팜비치=AP/뉴시스]마크 에스퍼(오른쪽) 미국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미군의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를 겨냥한 미군의 이번 공습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019.12.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라크가 미국과 이란간 대리전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군은 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KH)의 이라크와 시리아 거점 5곳을 공습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10월말 이후 반복된 박격포와 로켓 공격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국제 동맹군의 일환으로 이라크에 군 병력 5200여명을 주둔 중인 미국의 이익을 침해했기 때문이라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습으로 KH가 향후 미국인과 이라크 정부, 동맹군을 공격할 능력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습 대상에는 이 단체가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위해 사용했던 무기 저장시설과 지휘통제소 등이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치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면서, 이라크 친 이란 민병대와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전문 매체 이들아이이스트(MEE)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초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잇따른 공격에 노출되자 이란과 그 대리세력을 배후로 지목한 뒤 "결정적인 대응'으로 돌려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KH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과 연계돼 있다고 미국이 추정하는 단체다. 쿠드스군은 친이란 민병대 등 대리세력에게 무기와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란의 대외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9일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뒤 "필요하다면 추가 행동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이 인용한 한 미국 소식통은 "이라크내 친이란 세력은 현재 IS 보다 미군에 더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MEE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이 이란이 배후로 추정되는 공격을 당한 이후 아델 압둘 마흐디 당시 이라크 총리가 자국이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대리전 전쟁터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분 분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MEE가 인용한 이라크 정보당국자에 따르면 마흐디 전 총리는 미국과 이란 양측에 "이라크는 수십년간 이어진 전쟁과 분쟁, 내전으로 지친 상태"라면서 "이란과 미국간 대리전으로 (이라크를) 끌어들이는 것은 지역 전체에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MEE에 "(미국과 이란) 그 어느 쪽도 마흐디 전 총리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흐디 전 총리는 지난달말 경제난과 부패, 실업난 등에 분노한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민주적 통제 결여 검찰 제대로 지휘감독해 나가겠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있다. 2019.12.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다르크'식 검찰개혁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동안 인사청문회 준비에 주력하며 정중동 행보를 보여왔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적 통제가 결여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헌법·법령에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지휘감독해 나가겠다"며 검찰을 향해 강한 권한 행사 의지를 밝혔다. 인사권과 감찰권을 넘어 검찰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권한을 최대한 행사하겠다는 뜻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와 같이 검찰이 정부 통제를 벗어난 독자적인 수사를 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인사권 대통령 뜻에 달렸다" "인사에 대해서는 그 시기나 대상, 이런 것에 대해 제가 보고 들은 바가 없다."  추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즉각 검찰 인사를 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해임하고 대검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현재 수사를 하는 검사에 대해 인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계획이 있는가"란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 질의에 일단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취임하더라도 인사할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인사하지 않겠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법무부 장관은 제청권이 있을 뿐이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인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므로 자신이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박 의원이 질문을 뒤집어 "총장 등 소위 문제되는 수사 담당 검사들 인사하겠구나 해석해도 되겠느냐"고 묻자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서와 같은 답을 내놨다. 즉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추 후보자는 대답할 수 없지만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수사팀 검사들에 대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과 협의해 인사를 하게 돼 있는데 그럴 계획이 있느냐"는 이어진 질문엔 "협의가 아니고 법률상으로는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인사에 대한 윤 총장의 영향력을 차단한 셈이다. 앞서 법무부는 최근 사법연수원 28~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추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직후인 내년 1월 중 검찰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필리버스터가 종료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야 4+1협의체 공조를 통해 새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 법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9.12.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의사실 흘리는 검사 바로 잡겠다" 추 후보자는 수사 과정에서 피의사실이 유출되는 행위와 관련해 수사 검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 또한 예고했다.  추 후보자는 "피의사실 공표나 형사사건 공개 금지 원칙이 수사하는 검사가 차담(茶談)의 형식을 빌려 기자들에게 피의 사실을 흘리거나 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수사와 공보가 엄격히 분리되도록 지금령을 만들어 당연히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감사를 통해 확인되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수사 검사의 피의사실 유출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이 검찰을 향해 불만을 제기해왔던 문제다. 언론에서 조 전 장관 관련 검찰 수사 내용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검찰이 이를 특정 의도를 갖고 흘린 것 아니냐는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왔다. 여권에서는 피의사실 유출과 관련해 수사팀 검사들에 대한 법무부 감찰의 필요성 역시 제기해왔으나 검찰은 수사 방해라며 반발해왔다. 추 후보자는 "피의사실 공표는 형사사건 공개 금지의 원칙에 따라 당연히 시행돼야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특정인이나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당연히 시행돼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지휘·감독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적 통제 결여된 검찰, 제대로 지휘감독할 것" 추 후보자는 검찰에 대해 법무부 장관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지휘감독해 나가겠다는 뜻도 확고히 밝혔다. 단순히 인사나 감찰 권한을 넘어 법무부가 검찰에 대해 수사 지휘 권한까지 행사해 나가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추 후보자는 "과잉수사와 부실수사를 통해 국민 신뢰가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권 옹호를 중점에 두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 개혁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는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 전체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입법되면 그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히 완료해 개혁 법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뉴스 123014::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선서 후 여상규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30일 오전 서울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추미애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초반부터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를 두고 여야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며 다선에 당 대표 경력자가 맞냐고 강하게 질타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자료제출 요구를 빙자해 근거 없는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반복하고 있지 않느냐고 맞받아쳤다. 여야 간 설전이 이어지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또 버럭 하는 반응을 보인 게 이날은 자당인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후보자가 지금 기억을 못 한다고 하지 않느냐”고 이례적 진행을 보였다. 이어 여 위원장은 오전까지 자료 제출을 기다리겠다고 장내를 정돈했다. 여 위원장은 청문회 직전 추 후보자가 인사차 위원장실을 찾았을 때도 “쟁점도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
뉴스 123014::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2020 공무원 봉급표   2020년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2.8% 인상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수당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 및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2020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실무직 중심의 공무원 처우개선 ▲격무‧위험직무 종사자 및 현장 공무원 사기 진작 ▲일·가정 양립 지원 등이다. 우선 공무원 보수는 ▲사기 진작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2.8% 인상된다. 다만,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및 2급 이상 공무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상분을 모두 반납한다. 장병 봉급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2017년 수립한 ‘병 봉급 인상계획’에 따라 전년 대비 33.3% 인상한다. 따라서 올해 월 40만5700원을 받았던 병장은 2020년부터 월 54만900원을 받게 된다. 국민의 안전과 밀접한 영역에서 각종 위험, 격무에 직면하고 있는 현장 근무자에 대한 처우도 개선된다.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업무를 상시적으로 수행하는 출입국관리 공무원은 월 5만 원의 위험근무수당을 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불법체류자 단속 활동 시 단속 거부·방해, 폭행 등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열악한 환경에서 인명 구조 등 난이도가 높은 잠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해양경찰 구조대원의 위험근무수당이 월 5만 원에서 월 6만 원으로 인상된다. 경찰 무기창에서 무기·탄약류를 상시 정비·관리하는 공무원과 법무부 소속 치료감호소에서 근무하는 의무직공무원은 특수근무수당을 받게 된다.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대신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공무원이 받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수당’도 민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조치가 일과 육아의 병행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 지원 및 현장공무원의 사기진작 등 정부가 모범고용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뉴스 123014::"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일, 특별한 의미" 개발도상국 의료현장 누비며 외과의사와 의료행정가로 활동  모리타니 피부환자 진료하는 박세업 본부장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그들의 삶의 방식까지 배우며 함께 살아갑니다."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가 최근 제9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 박세업(58)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장의 지론이다.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이 신부와 같은 해 태어나 부산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40세에 봉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후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1998년 구개열 환자를 위한 베트남 의료봉사 참여를 비롯해 국내는 물론 몽골과 아제르바이잔 등 정기적인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아프가니스탄, 모로코, 모리타니 등에서 15년째 의료현장을 누비며 외과의사와 의료행정가 등 국제보건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고통받는 결핵, 영양 부족, 모성보건 등에 관심을 두고 더 많은 사람에게 최소한의 기초 의료 혜택을 주고 싶은 바람으로 미국 존스 홉킨스대에서 국제보건석사를 마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에서는 한국 의료직업훈련팀 한국 병원장으로 부임해 환자들을 돌봤다.  그의 아내 역시 현지 의료행정요원으로 활동해 부부가 의료봉사를 함께했다.  박 본부장은 에티오피아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 공급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모리타니 결핵청 방문한 박세업 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모로코와 모리타니에서는 코이카 민관협력사업으로 스마트 약상자를 환자 집에 설치해 복약률을 높여서 치료하는 보건사업도 벌였다.  박 본부장은 "결핵으로 가정과 이웃으로부터 소외당한 이들이 이 사업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한 돌봄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익히면서 의료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고, 의료인으로서 오랫동안 현장에 남고 싶다. 박 본부장은 "이태석 신부님과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의료인으로 그분이 생명을 쏟았던 아프리카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의료라는 기술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 가운데로 들어가 그들의 언어와 문화, 삶의 방식까지 배우며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리타니 첫 결핵환자와 박세업 본부장(오른쪽 첫번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숨진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이 신부 선종 10주기를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제9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장호 부산사람 이태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박세업 본부장은 오랜 기간 많은 인원을 위해 의술로 헌신했다"며 "의료뿐만 아니라 의료행정에도 활동이 미치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 호평을 얻었다"고 말했다.  ::
뉴스 123014:: 내년부터 농어촌 집배원의 주5일 근무 체계가 시행된다. 집배원 휴무로 인한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민간위탁 등 보완제도도 함께 추진된다. /사진=뉴스1  내년부터 농어촌 집배원의 주5일 근무 체계가 시행된다. 집배원 휴무로 인한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민간위탁 등 보완제도도 함께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전국우정노동조합은 내년 1월1일부터 농어촌 집배원 주5일 근무 체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우정 노사는 제도 시행을 위해 지난 17일 긴급 우정 노사협의회를 열어 합의했다. 양측은 인력 공백에 대응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지역별 민간배송업체에 소포우편물 위탁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위탁이 어려운 지역은 소포 배달원을 따로 채용한다. 소포 우편물 위탁 배달과 소포 배달원 채용이 어려운 도서·오지 등은 '토요일 배달 곤란 지역'으로 지정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월 말까지 전국 농어촌 우체국별로 민간배송업체와 계약, 배달 차량 마련, 소포 배달원 채용 등을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준비가 완료되는 우체국부터 집배원 토요일 휴무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부터 농어촌 집배원의 주5일 근무 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논의해왔다. 이후 9월부터 3개월간 한국노동법학회를 통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연구내용은 사회적 합의기구에 제공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경영기획실장에 팀장을 맡겨 '협정서 이행상황 관리 TF'를 구성한다. 합의 내용 이행 상황을 관리해 농어촌 집배원의 주 5일 근무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또 도심 지역 집배원 주5일 근무 체계 정착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7월 노사 합의를 거쳐 증원한 위탁배달원 750명 및 택배 사업의 내실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naro@  ::
뉴스 123014::의사 "아이 손 젖고 불어 있어"..아빠 가담여부도 조사 엄마, 병원서 "살려달라" 호소..아이 온몸엔 멍저귝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5살 딸을 여행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익사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A씨에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으로, 익사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 이번 사건을 신고한 병원 의사가 "아이의 손이 물에 젖어 불어있었다"고 한 진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6일 오후 7시5분쯤 서울 관악구의 자택에서 자신의 딸인 B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여 동안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26일) 오후 B양을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가 의식이 없다. 살려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의료진의 신고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B양의 이버지를 불러, B양에 대한 폭행 가담 여부와 지속적인 학대 가능성 등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B양에 대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고,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뉴스 123014:: 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금이 사라져 출동한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인근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19.12.30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 =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이 사라져 전북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오전 10시3분께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 걸어 “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종이박스를 놓아 뒀다”고 말하고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그 장소에 갔으나 남성이 말한 장소에 기부금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몇 분 뒤 얼굴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그 남성이 재차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박스를 가져간 것 맞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 센터는 누군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을 훔친 것으로 판단,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기부금을 가져간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성탄절 전후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이 담긴 종이박스를 몰래 놓고 사라졌다.  그가 지난해까지 19년간 두고간 기부금은 총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
뉴스 12301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대법원, 벌금 150만 원 확정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특별사면해달라는 청원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사진=연합뉴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특별사면해달라는 청원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최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를 위해 사면청원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사면 명단에 제가 제외돼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사면청원이 '정치인은 사면하지 않겠다'는 대통령께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알고 있었지만 시민들께서 사면청원 하는 마음을 외면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면청원을 초기에 거부하지 못한 이유에 생각해봤다"며 "아마도 저는 주광덕 측 고발로 시작된 제 재판이 억울한 정치보복재판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남양주지역 민주당 광역·기초의원들은 지난 23일 최 전 의원 특별사면을 대통령에게 청원했다. 이들은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분발해 남양주 병 지역구를 누비면서 지역민과 함께했다"며 "국민과 남양주시민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가 주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의원은 중앙정치뿐만 아니라 남양주 병 지역구의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시민과 소통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그러나 21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한민국과 남양주시를 위해 봉사할 기회조차 상실했다"고 호소했다. 19대 총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최 전 의원은 20대 총선 때 남양주 병에 출마했지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주광덕 후보에게 패했다. 또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시청 사무실을 돌며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7월 대법에서 벌금 150만 원이 확정돼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노동자 단체 축하공연에 수교국서 기념행사 개최  '초대형 방사포' 앞에서 기뻐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8월 24일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8월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방사포를 뒤로 하고 활짝 웃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을 맞아 체제 수호와 국방력 강화 의지를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인민은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비범한 군사적 자질과 풍모, 쌓아 올리신 군 영도 업적의 특출성으로 하여 세인의 경탄을 받으시는 장군 중의 장군"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겹쌓이는 장애와 시련을 처갈기며 내 조국 땅 방방곡곡에서 이룩되고 있는 눈부신 전변들은 우리 인민에게 존엄도 행복도 찬란한 미래도 최강의 군력에 달려있다는 것을 심장 깊이 새겨주고 있다"고 언급, 북미 간 대치 장기화로 강경해진 대외 인식을 드러냈다. 신문은 또 '최고사령관기 높이 날리며 승리 떨치리'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올해가 "격동과 사변의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 무한히 충실한 인민군 장병들이 있는 한 그 어떤 시련과 난관, 뜻밖의 재난도 두렵지 않으며 최고사령관기가 펄펄 휘날리는 곳에 우리의 모든 승리와 영광이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절감하였다"고 했다. 삼지연시 재개발, 양덕 온천관광지구와 중평 남새온실농장 건설 등 김 위원장이 공들였던 경제적 성과를 자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 경축공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을 맞아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지난 28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이날 다른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특집 기사들을 쏟아내 분위기를 띄웠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를 혁명 무력의 진두에 높이 모신 우리 공화국은 필승불패이다' 제목의 사설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 모두의 운명이고 미래"라며 "결사옹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 식의 전략 전술과 전법, 최강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로 장비된 우리 혁명 무력은 오늘 적들이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처할 수 있게 준비되었다"면서 국방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주민들과 간부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전정수 석탄공업성 책임부원은 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혁명 무력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것은 우리 조국 역사에 특기할 의의를 가지는 혁명적인 대경사였다"고 말했다. 고창남 석탄공업성 국장은 "뜻깊은 오늘 우리 인민은 강대한 주체조선의 힘이시고 영원한 승리의 기치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사회주의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갈 결의를 가다듬고 있다"고 거들었다.  북한 근로단체들,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8주년 경축모임 진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을 기념해 지난 28일 근로단체들이 경축모임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축하 행사도 마련됐다.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는 지난 28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경축공연을 진행했다. 청년학생들과 농근맹원들은 청년중앙회관과 사동구역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에서 각각 경축모임을 열었다. 북한과 수교를 맺은 스웨덴, 스위스,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경축모임과 도서·사진 전시회, 토론회, 친선모임 등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1년 12월 17일 사망하고 약 2주 뒤인 12월 30일 김정은 위원장을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하며 본격적인 3대 세습의 시작을 알렸다.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 경축공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8주년을 맞아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경축공연이 지난 28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19.12.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
뉴스 123014::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현장 감식 이후 사고 책임자 수사 예정 어린이 1명 '중상'·7명 '경상' 지붕 붕괴 등 1000만 원 재산 피해  가스 폭발 사고 현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서귀포시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어린이 1명이 크게 다치고, 7명이 경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서귀포경찰서는 가스 폭발이 일어난 서귀포시 남원읍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30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함께 감식을 진행한다. 국과수 감식을 토대로 가스안전공사 자문을 거쳐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사고 책임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스 밸브 문제인지, LPG통 문제인지는 현재로선 명확하게 확인된 게 없다. 현장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고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9일 오후 6시 11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의 한 게스트하우스 주방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났다. 한 투숙객이 주방에서 조리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주방 인근에 있던 A(11)군이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재 제주시내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성인 5명과 어린이 2명 등 7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내부(49.5㎡) 절반이 부서지는 등 소방서 추산 1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창고형 건물이라 내부 자제가 약해 피해가 컸다. 소방 당국이 사고 직후 현장을 조사한 결과 주방에는 평소 사용하던 가스 배관과 마감 처리가 안 된 가스 배관이 설치돼 있었다.  소방 당국은 1차적으로 투숙객이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마감이 안 된 가스 밸브를 열다 가스가 유출돼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게스트하우스는 지난 10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집 주인 초대로 이곳에 묵던 12명이 피해를 입었다. 집 밖에 있거나 주방과 멀리 떨어져 있던 4명은 화를 피했다.   사고 발생 현장.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
뉴스 123014::각국의 대표 주가지수는 해당 국가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반영한다. 2019년 미국 증시는 그야말로 ‘축포’를 쏘아 올렸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세기 말이던 1999년 말 증시를 연상케 했다. 2019년 연초 대비 12월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미 증시를 비교해보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34.2%나 치솟았다. 반면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9.6% 올랐지만 4월의 연중 고점에 비해 하락했기 때문에 지속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보기 어렵다. 코스닥지수는 3.2% 떨어졌다. 시계를 지난 5년으로 넓혀보면 다우지수는 58%나 오른 반면 코스피지수는 13% 상승에 그쳤다. 미국 대표 경제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난 10년을 회고하는 특집 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미국 경제 예측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3.5%까지 낮아진 미국의 실업률은 50년래 최저 수준이고, 주식시장은 기록적인 호황을 맞았다.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2%)를 지속적으로 밑돌며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든 환경도 경제학자들은 예상하지 못했다. 주가지수가 일반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한국보다 훨씬 강력하다.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에 묶어둔 한국인과 달리 미국인은 주가 상승이 곧 연금 자산 확대로 이어진다. 증시가 호황이면 경제가 좋다고 느끼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미국 증시가 2019년 설명하기 힘든 강세를 보인 데 대해 WSJ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는 것”이라며 “미국 기업은 지난 10년간 새로운 ‘파괴적 기술’을 주도했다”고 풀이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도 유럽보다 빨리 개선됐고 달러 강세도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됐다. 혁신기업들이 탄탄한 성장을 계속하는 가운데 전 세계의 잉여자금이 미국으로 몰린 덕분에 증시가 상대적 우위를 나타낼 수 있었다는 의미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은 “美 경제 좋다” 트럼프, 대선까지 경기 부양 올인할 듯 그러나 WSJ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경제는 반드시 사이클을 겪기 마련이며 고평가된 증시가 수년간 지속되기도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등 테크기업들은 이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볼 때 상승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버의 상장 실패에서 보듯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증시 활력을 불러올 가능성도 낮아졌다. 아울러 대규모 법인세 감세로 기업 이익을 뒷받침했던 정부 정책도 더는 유지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미국의 법인세 실효세율은 분석 자료가 있는 198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법정 법인세율은 21%지만 실효세율은 11% 수준에 그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때 ‘2단계 감세정책’에 대해 애드벌룬을 띄웠으나 최근에는 잠잠하다. 미국 연방정부의 2019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9844억달러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전망도 우호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는 잦아들 줄 모르는 분위기다. 미국인이 자국 경제를 보는 시각에도 낙관론이 팽배하다. CNN이 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2019년 12월 12~15일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제가 좋다는 응답률이 76%에 달해 나쁘다(22%)는 평가를 압도했다. CNN은 2001년 2월(80%) 이후 가장 후한 평가라고 전했다. 게다가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열리는 해다. 뾰족한 정책 수단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압박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고 결국 연준도 역주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전략가인 이반 마트체프는 최근 경제 매체 마켓워치 기고에서 “연준이 양적완화에 나서면 결국 주식과 채권값이 오르게 된다”며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감세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일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400~3500까지 올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honzul@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
뉴스 123014::올해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 120만명  이들의 83%는 자신을 대만인으로 생각  대만독립 지지 35%, 현상유지 59.7%  2030 세대의 표심이 중국의 대만 정책, 미국의 대응에도 영향  차이잉원 대만 총통(사진=AFP/연합뉴스)   한국에서도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내리면서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선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지만,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만 대선과 총선도 젊은층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태 등으로 집권여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는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의 대만 정책과 이에 맞선 미국의 대응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월 11일 대선과 총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만 젊은이들은 120만명이다. 전체 인구가 2천 300만명인 대만 인구 분포를 볼 때 올해 처음으로 유권자가 된 이들을 포함해 20~30대 연령대의 표심은 '대만의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바로미터다.  대만 젊은이들은 친중 후보로 평가되는 국민당의 한궈위 후보보다 홍콩에서 시위가 벌어졌을 때 일찌감치 지지를 선언한 집권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 지지성향이 강하다. 젊은 유권자들이 중국과의 통일이나 유대 강화보다는 대만 독립이나 현상유지를 더 원하기 때문이다.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하는 대만인들(사진=연합뉴스)   대만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클리'가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달 여론조사를 보면 83.1%가 대만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었고, 자신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11.5%는 중국인과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갖고 있었다.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응답자들의 59.7%가 현상유지를 원하고 있었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의견도 35%나 됐다. 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지지하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의 일단을 볼 수 있는 이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본토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와 선거운동 후반부에야 홍콩시위 지지를 선언한 한궈위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을 파고들 여지는 많지 않아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타이베이 소재 여론조사기관 포커스 서베이 리서치 호리핑(HoLi-ping) 총지배인은 "과거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최초 유권자들이 자신을 대만인으로 인식하고, 양안 통일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만의 젊은이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
뉴스 123014::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성명 발표.."의사자로 지정해야"  고(故) 임세원 교수 영결식 1월 4일 오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열린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영결식에서 동료들이 묵념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지난해 12월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1주기를 맞아 추도 성명을 발표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의료법 개정안,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이 통과됐다"며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고인의 유지를 사회에 알린 유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머릿속에 폭탄칩이 설치됐다는 피의자의 피해망상이 사건 원인으로 밝혀지며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진 게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중증정신질환도 초기에 치료와 지원을 받으면 얼마든지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는데 국가와 사회가 책임을 지는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국가책임제도를 지속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의 안전보다 주위의 동료를 먼저 챙긴 고인의 의로운 죽음을 고려할 때 의사자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경정신의학회는 2020년 1월 11일 강북삼성병원에서 임 교수의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
뉴스 123014::최근 경기 불황에도 중국에서 잘나가는 업계가 있다. 빚을 대신 받아주는 채권 추심 대행업계다.  경제가 어려우니 대출을 제때 못 갚은 가계와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상대로 빚 독촉을 전문으로 하는 추심 대행 회사가 호황을 맞았다. 2019년 12월 20일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2019년 6월 말 기준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채권 추심 대행업체는 3000여곳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소위 ‘음지’에서 추심 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업체도 무려 1500개나 된다는 사실이다.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채권 추심 대행업계 역시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 은행 가운데 내부 추심 부서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지만, 효율적인 추심 업무를 위해 대부분 은행이 대행업체를 쓰고 있다. 대행업체가 실제 은행 채무자로부터 돈을 받아오면 그 돈의 일부를 수고비(커미션)로 챙겨준다. 은행 입장에서는 부실채권이 줄어들고 대행업체는 은행 심부름을 통해 돈을 번다. 중국에서 양자의 관계를 ‘악어와 악어새’로 표현하는 이유다. 추심 대행업체들은 커미션을 얼마나 챙길까. 여기에는 업계 관행이 있다.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채무자의 ‘연체 기간’에 따라 대행업체에 지급하는 성공 보수를 결정한다. 연체 기간은 크게 ▲1개월 이상~4개월 미만 ▲4개월 이상~12개월 미만 ▲12개월 이상 등 세 구간으로 구분되고 이에 대한 각각의 성공 보수는 회수 금액의 8%, 10~30%, 40% 이상 등으로 책정된다. 예컨대 채무자 A씨가 은행 대출 100위안을 상환일 이후 12개월 넘게 못 갚고 있는 상황에서 추심 대행업체가 100위안 전액을 받아올 경우 은행은 대행업체에 40위안 이상의 성공 보수를 지급한다는 얘기다. 연체 기간이 길수록 대출금 회수율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 기간이 1~3개월인 경우 회수율은 70% 정도지만 연체 기간이 12개월을 넘어가면 회수율은 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실대출 규모 2조3700억위안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폭력을 비롯한 온갖 수단을 동원하면서까지 빚 독촉을 일삼는 추심 대행업체들이 심심찮게 적발되고 있다.  2019년 10월 중국 공안은 홍콩 증시에도 상장된 온라인 대출업체 ‘51신용카드’의 추심 대행업체를 조사하고 폭력을 행사한 조직 일당을 체포했다. 중국 공안은 2019년 3월부터 폭력을 동원한 빚 독촉 행위를 강하게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바 ‘회색지대’에 조직적으로 퍼져 있는 추심 대행업체들이 폭력을 겸한 빚 독촉을 하는 것을 일일이 감독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이다. 최근 몇 년 새 추심 대행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배경에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진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 부실대출 규모는 2019년 3분기 말 기준 2조3700억위안에 달한다. 2013년 12월 말 4685억위안 정도였던 부실대출 규모가 2015년 1조위안을 돌파한 뒤 2019년 2조위안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2022년에 3조8390억위안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신문주간은 “날로 늘어나는 부실채권에 부담을 느낀 은행들이 채권 회수에 열을 올리자 추심 대행업계가 팽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금융기관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부실대출 문제를 키우는 데 일조한 인터넷 금융업체와 P2P(개인 대 개인) 시장을 손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미등록 추심 대행업체의 불법 영업 실태를 조사하고 수위를 넘는 빚 독촉 행위를 엄벌하는 제도를 마련 중이다.  중국신문주간은 “경기 불황에 돈이 궁한 개인, 대출을 해주고 싶지만 부실대출 부담은 줄이고 싶어 하는 금융기관, 그 사이에서 돈 벌 기회를 노리는 추심 대행업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형국”이라며 “추심 대행업계의 질서가 바로잡히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daekey1@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
뉴스 123014:: 1984년생/ MBC ‘섹션TV 연예통신’ 영화 패널 고정 출연, 유튜브 채널 ‘라이너의 컬쳐쇼크’ 운영 중(현)   “저는 철저한 비판을 목적으로 영화를 리뷰하고 있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영화 유튜브 좀 본다는 사람이라면 오프닝이 귓가에 생생할지도 모르겠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영화 리뷰 전문 유튜브 채널 ‘라이너의 컬쳐쇼크’를 운영하는 유튜버 ‘라이너’(36)다. 라이너는 최근 쏟아지는 영화 리뷰 유튜버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튜버 중 한 명이다. 출발이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2017년 5월 본격적으로 채널 운영을 시작한 그는 2019년 12월 기준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거듭났다.  빼어난 글솜씨와 재치 있는 영상 편집 실력으로 인정받은 그는 유튜브를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한국교통방송 라디오 영화 코너에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이다. “TV에도 여러 영화 리뷰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지만 분명 한계가 있어요. 갖가지 방송 규약 탓에 영화를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고 감독이나 배우를 이른바 심하게 깔 수도 없죠. 진짜배기 영화 비평을 원하는 수요층이 유튜브를 향했다고 봅니다. 저는 운 좋게도 그 흐름을 잘 탄 것이고요.”  라이너의 원래 꿈은 소설가였다.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본인 이름으로 소설 4권을 펴내기도 했다. 유튜버 활동명을 ‘라이너’로 정한 것도 전공과 무관치 않다.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이름에서 따왔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소설만으로는 생계 유지는커녕 학비 내기도 힘든 상황에 닥쳤다. 결국 꿈을 접고 원치 않는 언어영역 학원 강사를 7년 동안 했다.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유튜브. 영화 유튜브 채널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것을 보면서 ‘이거야말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는 1년에 약 300편 넘게 볼 정도로 영화를 좋아한다. 현재도 CGV 애플리케이션에서 영화 관람 포인트 전체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여전히 글쓰기를 사랑한다.  “유튜브는 새로운 시대의 글쓰기 방식입니다. 단지 그 글을 목소리와 영상으로 옮길 뿐이죠. 유튜버로서 강점이 있다면 역시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문학적으로 훈련해왔으니 자신감이 있어요.” 라이너의 강점은 그가 방송하는 영화 리뷰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철저한 비판’을 목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그만의 주관적인 시선을 논리적으로 전개해나간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리뷰는 작가 지망생의 내공이 여실히 드러난 편이다. 영화의 제목은 아일랜드의 국민 시인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에 나오는 문구다. 그는 영화의 서사를 시의 내용과 결합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호평을 얻었다. “앞으로는 유튜브 영화 리뷰 판에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 같아요. 자극적인 콘텐츠에 기대기보다는 꾸준히 성실한 태도로 영화를 비평하는 유튜버가 롱런할 겁니다. 영화 영상이나 사진 등 시각 자료의 저작권 이슈도 언젠가 한번은 불거질 문제입니다. 유튜브 시대라지만 역설적이게도 결국 글이라는 콘텐츠가 갖는 힘이 점점 중요해질 것으로 봅니다.” [나건웅 기자 wasabi@mk.co.kr / 사진 : 윤관식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
뉴스 123014::선거 참패 친중파 후보들, 사무실서 쫓겨나고 일자리도 '막막' 교육부 장관은 "시위 동조 교장·교사 해고할 수도" 강경 발언  홍콩 구의원 선거 압승 후 첫 대규모 집회 (홍콩=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8일 오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세계 인권의 날 집회에 참가한 홍콩 시민들이 홍콩 도심 센트럴에 모여있다.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 후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송환법 공식 철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등을 촉구했다. 2019.12.8 seephoto@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압승과 친중파 진영의 참패라는 결과가 빚어진 후 홍콩 친중파 진영의 내분과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장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 구성원인 친중파 레지나 이프 의원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행정회의 내에서 집단사퇴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프 의원은 "우리는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집단 사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하지만 람 장관은 우리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리 람 장관은 2017년 7월 취임 후 사회 저명인사, 입법회 의원 등으로 이뤄진 16명의 행정회의 구성원을 임명했으며, 이들은 행정장관에 대한 조언은 물론 실질적인 정책 결정에도 참여한다. 이프 의원은 "람 장관은 내각에 책임을 묻고 민심을 달래기 위해 내각 개편을 단행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과연 내각을 채울 적절한 인사를 찾을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람 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안을 단지 '보류'한다고 했다가 9월에야 비로소 '철회'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내가 속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해 친중파 진영 내에서 람 장관의 행보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구의원 선거 참패 후 친중파 진영은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의 문제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200여 명에 달하는 선거 패배 후보와 그 보좌진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들은 친중파 기업에 일자리를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명성이 강조되는 상장 기업의 경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선거 패배 후보들은 지금껏 정부 제공으로 사용해오던 지역 사무실마저 반환해야 해 이중의 고통을 겪게 됐다. 한편 이러한 친중파 진영의 수난에도 불구하고 케빈 융 홍콩 교육부 장관은 강경 발언을 이어가 빈축을 사고 있다. 융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홍콩 정부는 시위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하게' 처신하는 교장과 교사의 자격을 박탈할 권한을 지니고 있다"며 "최근에도 두 명의 교사에게 전근 조처를 내렸으며 추가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에 참여하거나 동조해 체포된 홍콩 교사는 80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4명의 교사가 사임하거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에 민주파인 입킨유엔(葉建源) 의원은 "오직 학교 이사회만이 교장이나 교사를 해고할 수 있다""며 "융 장관의 발언은 학교의 자율경영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자 '백색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뉴스 123014::(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내년 성장률이) 정상적인 성장 경로,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반등해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 경로를 따라가거나 그 경로를 업그레이드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4%를 뛰어넘어 그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내년도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은 2.5∼2.6%다. 자유한국당이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와 직원들은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홍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 올해 성장률 2.0%를 목표치로 제시했는데 실질적으로는 어느 정도를 예상하나. ▲ 두 개로 나누면 정부가 예산을 포함해 재정으로 할 수 있는 성장 기여도가 있고, 민간에서 경제 활력을 불어 넣어 만드는 성장기여도가 있다. 정부는 민간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1년 내내 최선을 다했고 4분기에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 성장 기여도는 4분기에 추가로 동원할 재원이 있지 않았고, 추경을 포함한 예산이 이월·불용 없이 집행되도록 모든 범위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민간에서 성장 기여도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좌우가 되겠지만 정부는 2.0%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 올해 가장 힘들었던 일과 내년 최우선 과제는. ▲ 지난해 12월 부총리로 와서 1년 남짓이 지났다. 의욕과 열정을 갖고 했는데 민간 활력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지적받았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에는 꼭 경기 회복이 되고 반등이 일어나야겠다. 내년 성장률 2.4%를 제시했지만, 욕심을 낸다면 정상적인 성장 경로, 잠재성장률까지 반등해서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며 역점사항이다. 두 번째는 단기적으로 경기 반등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을 쭉 따라가거나 그 경로를 업그레이드하는 토대를 구축하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에 최대한 역점을 두겠다. -- 경기 심리가 중요한데 반등세 유지하기 위한 묘안이 있나. ▲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정말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적 표현이지만 '자기실현 위기'라는 표현도 있다. 올해 경제가 어려웠지만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와 여러 긍정적인 신호를 많이 강조하려고 노력했다. 내년에는 자신감이나 말로만 하는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고 글로벌 경제 전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우호적 여건을 놓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기업인이 긍정적 흐름에 동참하려고 노력하면 우리 경제가 반드시 반등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 부동산 내년 상반기 대책 내놓나. 전세가격 급등 우려는.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에 당장 검토하는 추가 대책은 없다. 시장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시장 안정화를 예상하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전세가격은 자가 주택자보다 전세 이용자가 더 서민층이므로 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세가격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이 과열되거나 이상 징후가 있을 때는 부동산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똑같은 경계심으로 보고 필요하다면 대응토록 하겠다. -- 자유한국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는데 입장은. ▲ 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직원은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공직자로서 충실히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서 더 말은 하지 않겠다. -- 혁신성장추진기획단 1년 넘게 운영했는데 단장이 충북 경제부지사로 가면서 공석이다. 개혁할 부분이 있나. ▲ 혁신성장추진기획단이 있다고 성과가 나고 없다고 안 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획단에서 가능한 각 부처의 혁신성장을 종합적으로 뒷받침하려고 노력했다. 지긋이 1∼2년 정도 지속성·일관성이 있기를 원했지만, 부득불 인사이동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 올해 나름대로 성과를 가시화하려고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내년에는 좀 더 독려하겠다. 기획단이 활성화되고 제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 ::
뉴스 123014::감사원, 농산촌 지원사업 추진실태 감사 발표 전남 화순군 주민을 방문객에 포함시켜 보고  강원 고성군 2년간 방문객 없는데도 허위보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총 1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화순·고성 농촌테마파크가 2년 넘게 방문객 없이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농산촌 개발 등 농산촌 지원사업 추진실태'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3년 전남 화순군에 조성한 총사업비 50억원 규모 농촌테마공원은 3년가량 방치돼왔다. 화순 농촌테마공원은 2016년부터 지난 7월까지 방문객을 받지 않았고 농산물판매장 등 시설도 미운영된 채 방치됐다. 정자, 팜스테이 등 공원시설에 특정인이 텐트를 무단 설치해 점유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화순군은 테마공원 내 거주하는 마을주민을 방문객에 포함시키는 등 방법으로 연간 방문객 수를 허위로 작성해 보고했다. 2013년 강원 고성군에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조성한 농촌테마파크에서도 생태체험전시관, 아로마체험관 등이 방치된 채 운영되지 않아 왔다. 고성군은 2017년 7월 이후 2년간 방문객 실적이 없었음에도 연간 방문객 수를 허위 작성해 보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2017년 12월 농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애초 일반지구로 신청한 4개 지구를 검토 없이 선도지구로 변경해 기존 한도보다 2개 지구를 초과 선정한 점을 적발했다. 또 2017~2020년 신규사업 선정 과정에서 현장검토 '하'등급으로 평가된 10개 지구를 규정을 위반해 통합·선도지구로 선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밖에도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평가단 검토위원이 같은 사업 1·2차 평가를 중복해서 하거나, 본인을 추천한 시·도 신청지구나 연고지 사업지구를 평가하게 하는 등 검토위원 운영 문제점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19건의 위법·부당사항 등을 확인해 농식품부 장관, 화순군수, 고성군수 등에게 감사결과를 처분요구 및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30일 송년 기자간담회.."글로벌 경기↑, 기회 놓치지 말아야" "선행지수 석달 연속 상승세..내년 경기반등 기대 뒷받침" "신성장 R&D 세액공제 확대..경단녀 채용 세액공제도 늘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12.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내년도 우리 경제에 대해 "반드시 반등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만의 자신감이라든가 말로만 하는 긍정적 전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이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등이 그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우리가 (우호적인 글로벌 경기 여건 등)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2.4%를 제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욕심을 더 낸다면 우리 경제의 정상적 성장 경로, 즉 잠재성장률 수준까지 성장률이 반등해 닿을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큰 소망이면서 (내년에) 역점 둘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계청의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나타난 생산·소비·투자의 '트리플 증가' 등 최근의 주요 실물지표와 관련, "앞으로 경기 반등의 모멘텀 확보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설비투자가 작년 5월 이후 기조적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6월 이후 2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했고 상승폭은 0.4포인트(p)로 93개월 만에 최대치"라고 강조했다. 내년 전망과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미·중간 1단계 무역협상이 발표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성장률이 더 상승할 경우 당연히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제조업PMI지수의 경우 지난 10월 저점 이후 계속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에는 소위 기준치 50을 상회하고 있다"며 "OECD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1월부터 21개월간 연속 하락한 뒤 지난 10월에 상승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에 대해선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엔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는 게 글로벌 전문 전망기관들의 지배적 견해"라며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도 반도체 매출액이 금년 마이너스 12.8%에서 플러스 5.9%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내년 세법 시행령 개정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R&D) 비용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기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1개 분야 173개 기술이 인정되고 있지만 앞으로 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기존 분야에 30개 기술을,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신설해 20개 기술을 추가하는 등 12개 분야의 223개 기술로 확대 개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로써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선정하는 소위 100대 핵심 소재·부품·장비 품목은 사실상 모두 신성장 원천기술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또 기업의 경력단절여성 고용에 대한 세액공제요건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시 고용기업에 2년간 인건비를 세액공제해주고 있는데 경력단절 사유로 퇴직 후 1년 내 결혼, 초중고등학생 자녀교육 등도 추가적으로 인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재취업요건도 이제까지는 퇴직 후 동일기업에 취업하는 경우에만 지원했지만 동일한 중분류내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까지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의 비용처리, 손금산입을 확대해 법인세 부담을 낮추겠다고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중소기업의 예상매출금을 대손금으로 인정받으려면 현재는 거래일로부터 민법 소멸시효기간인 3년이 경과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2년만 지나도 인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법인에 파견한 주재원에 지급하는 인건비도 일정한 요건 하에 손금으로 인정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홍 부총리는 40대 고용 악화, 고령화, 미래 먹거리 발굴 등 우리 사회의 핵심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꾸린 각종 태스크포스(TF)의 내년도 운용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40대 일자리TF ▲서비스활성화TF ▲규제개선TF ▲1인 가구TF ▲인구정책TF ▲구조혁신TF 등이다. 홍 부총리는 "40대 일자리 TF는 내년 3월 달에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2기 인구정책TF 결과도 6월말께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소회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의욕과 열정을 갖고 일했는데 민간의 활력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라며 "내년에는 꼭 경기회복·반등이 일어나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고가주택 추격 매수가 감소하며 그간 상승세 점차 안정 전망" (세종=연합뉴스) 정책팀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전세가격에 대해서 과열이나 이상징후가 있는지 경계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kjhpress@yna.co.kr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12·16 부동산대책 후속 조처와 관련, "부동산 시장을 엄중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자가 주택자보다 전세를 이용하는 분이 더 서민층이므로 전세가격 동향을 각별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검토하는 추가대책은 없고, 시장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추가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2·16 부동산대책 발표 후 일주일 사이에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일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울의 경우 12월 이전의 모습으로, 강남 4구는 10월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9억원 초과 고가주택 상승폭의 감소가 확연하며, 9억원 이하 주택도 상승폭이 감소했다"면서 "15억원 초과 주택은 가격의 가액별 변동률이 12월 셋째 주 0.4%에서 넷째 주 0.06%로 크게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고가주택 추격 매수가 감소하며 그간 상승세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9·13대책 때도 가격 하락 효과가 약 9주 차부터 시작됐는데, 이번 대책은 그보다 더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과열·이상징후 경계…필요시 추가대책 마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이번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때까지 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도 단순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는 등 (이번 대책이)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앞으로 부동산시장점검회의 등을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규제지역 내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강화는 지난 23일 시행됐다. 공시가격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는 내년 납부분부터 강화하는 대신, 내년 상반기까지 집을 팔면 양도세 부담은 줄여주기로 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이 나오고 일주일 만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절반으로 둔화했지만, 전세의 경우 학군 수요가 있는 서울 강남 등지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계속 커졌다. 23일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한주 새 0.10% 올라 전주 상승 폭(0.2%)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23%로 한 주 전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에 이어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
뉴스 123014::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인생 30년 차. 정상의 스타로 오랜 기간 빛나온 ‘별 중의 별’이지만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슬럼프도 있었고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시련도 겪었다. 암흑 속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은 것, 다시금 그를 믿게 만든 것 역시 빼어난 ‘연기력’ 덕분이다. 바로 이병헌(50)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병헌이 이번에는 러시아어는 물론 중국어, 전라도 사투리까지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북한의 이중 스파이 ‘리준평’으로 돌아왔다. 2018년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백두산’을 통해서다.  영화는 한반도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을 비롯해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황금 라인업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연말 연초 극장가를 이끌고 있다. “너무 잘 빠진 시나리오여서 오히려 영화 출연을 고심했다. 매력이 덜 느껴졌다”는 그는 “출연을 권하는 하정우의 적극적인 태도에 마음을 바꿨다. 즐길 거리가 많은, 관객이 딱 좋아할 만한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소개했다. “상황 설정이 강한 재난 오락 영화는 기존의 공식을 완전히 깨기는 어려워요. 클리셰를 따라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예측 가능할지라도 이 영화는 관객에게 놀랄 만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유머, 눈물, 감동이 버무려진 재미를 선사하죠. 나름대로 아쉬운 점이야 있을 것이지만 이런 상업 영화에서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재미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병헌은 극 중 영민한 두뇌와 빠른 행동력까지 갖춘 엘리트 요원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남측 작전에 협력하는 듯하면서도 때때로 돌발 행동을 해 남측 대원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매력, 부성애까지 지녔다. 위화감 없는 연기 덕분에 다채로운 면모의 캐릭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병헌은 “내면의 감정을 그 인물의 상태로 계속 만들어놓는 것이 중요해 어떻게든 가까워지려고 발버둥 친다. 대부분의 시간을, 촬영 중 쉬는 시간조차도 어느 정도의 감정 수준은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 연구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 감독이 이야기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죠. 그 이후에 주관적으로 인물을 보면서 캐릭터의 감정을 상상해요. 대사를 외울 때가 아니고서는 특별히 대사를 연구하듯 들여다보진 않아요. 한두 번 읽고 나서 머릿속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제게는 좋은 방법이죠.” 이번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연기신’ 이병헌과 ‘흥행신’ 하정우의 호흡을 볼 수 있다는 것. 이병헌은 “언젠가 만날 거라고 생각은 했다”며 웃은 뒤 “처음 만났는데 어색하지가 않더라. 하정우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재치 덕분에 금세 가까워졌다. 예상을 뛰어넘는 위트가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센스와 재치가 넘치다 보니 단순한 신도 함께하면 훨씬 맛깔스러워졌다.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가 매력적인 배우”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병헌.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뻔한 질문을 해 죄송하다”고 말하니 “뻔한 대답에 미리 사과드린다”며 재치 있게 받아친다. “어떤 작품을 찍는다고 했을 때 ‘그 작품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오래 듣고 싶어요. ‘연기 잘한다’는 말도요(웃음). 인생의 곡선은 누구나 있는 거잖아요? 그 곡선이 얼마나 길게 늘어지느냐, 얼마나 급격하게 떨어지느냐의 문제 같아요. 그래서 어떤 작품을 찍더라도 ‘기다려진다’는 얘기를 오래 듣고 싶은 겁니다. 연기를, 내 자신을, 인생을 열심히 사랑해야죠, 하하!”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kiki2022@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40호·신년호 (2020.1.1~2020.1.7일자) 기사입니다] ::
뉴스 123014::내일 '세밑 한파'..대부분 '한파 특보' 내려져 경기 북부·강원도·충북 일부 '한파 경보' 발령 올해 마지막 해넘이, 철저한 한파 대비 필요 [앵커]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력한 '세밑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추위는 새해 첫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해넘이, 해돋이 관람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한파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한파가 찾아와 걱정입니다.  한파특보도 내려졌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졌고, 경기 북부와 강원도, 충북 일부 지역은 한파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떨어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야외에서 마지막 해넘이를 계획하신다면 철저한 한파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은 철원과 파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겠고요,  서울 영하 10도, 대구 영하 6도, 전주 영하 5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또 찬 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곤두박질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내일은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넘이가 예상되는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또 새해 첫날에도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6도에 머물고, 찬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 낮겠습니다.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러 나간다면 한파에 대비한 따뜻한 복장과 방한용품이 필요하겠습니다.  올해 마지막 해넘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교적 선명하게 볼 수 있겠고, 새해 첫 해돋이는 동해안에서는 깨끗하게 볼 수 있겠지만, 그 밖의 지역은 구름 사이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3014::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신년 특별사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내놓은 대선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  18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의 ‘5대 중대 부패 범죄’는 양형 강화 및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정치인을 특별사면했다. 선거사범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법무부가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공성진ㆍ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발표한 이 날, 청와대에선 출입 기자와 핵심 관계자 간에 이런 문답이 오갔다. Q : 문 대통령은 특별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수차례 얘기했다. 이 전 지사 등이 포함된 건 내년 총선을 고려한 것 아닌가. 이 전 지사는 중대부패범죄에 안 포함되나. A : “정치적 고려는 없다. 5대 중대범죄에 해당 안 된다고 봤다. 대가성이 없어 뇌물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2011년 형이 확정돼 공무담임권이 오래 제한받아 이광재ㆍ공성진 두 정치인을 사면했다.” Q : 10만 달러를 받아도 부패 범죄로 안 본다는 얘기인가. A : “알기엔 10만 달러가 아닌데…. 자금을 받았어도 대가성이 있느냐에 따라 뇌물죄로 가느냐가 중요한데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그렇게 따지면 공 전 의원은 금액이 훨씬 더 크다.” 청와대는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을 엄격히 했다고 주장한다. 직전 선거사범 사면은 2010년으로 당시 2375명이었다. 9년 만의 사면임에도 267명으로 줄어든 것은 1회 이상 피선거권 제한의 불이익을 ‘동종선거 2회 이상 불이익’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2010년 특별사면은 8ㆍ15 광복절 사면이었다. 홍문종ㆍ이부영ㆍ염동연 등의 정치인이 포함됐지만, 총선까지는 16개월가량 남은 시점이었다. 이번 사면은 총선까지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행됐다. 곽노현 전 교육감, 한상균 전 위원장의 특별사면이 주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출신의 시민운동가인 곽 전 교육감의 특별사면은 시민단체를 배려한 것으로 읽힌다. 최근 부동산 정책을 문제 삼고 있는 경실련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민노총 최초로 직선으로 선출된 한 전 위원장의 특별사면은 노동계를 향한 메시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 전 위원장 특별사면 등은 국민 대통합,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서 청와대는 “선거사범 등 일반적인 정치인의 경우와는 다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
뉴스 123014::외국인 고객이 빗썸서 출금한 금액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세금 803억 부과 기재부의 과세 세부 방안 없는 상태서 국세청이 먼저 내린 암호 화폐 첫 과세 전문가 "외국인에만 과세한 근거 궁금"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 시민이 서울 중구에 있는 빗썸 영업점 앞을 지나고 있다. 2018.10.12.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국세청이 암호 화폐 거래소 '빗썸'에 800억원가량의 세금을 부과했다. 정부가 암호 화폐 거래에 세금을 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는 "빗썸이 국세청으로부터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 징수와 관련해 약 803억원의 세금(지방세 포함)을 부과받았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국세청이 빗썸에 물린 세금은 '암호 화폐를 거래해 돈을 번 외국인 고객에 대한 소득세'다. '외국인 고객이 암호 화폐 거래소에서 출금한 금액'을 기타소득으로 여기고 세금을 매긴 것으로 전해졌다. 기타소득은 상금·사례금·복권 당첨금 등 일시적으로 발생한 소득이다. 국세청이 암호 화폐에 과세했다는 것은 암호 화폐를 화폐가 아닌 자산으로 간주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암호 화폐 과세 관련 부처는 "암호 화폐에 과세하겠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세부 방안은 아직 밝힌 바 없다. 현행 소득세법은 부동산·주식 등 양도소득과 상금·사례금 등 기타소득으로 나눠 과세 대상을 열거하고 있는데 암호 화폐 거래 차익은 양쪽 어디에도 포함돼있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세법 개정안에 암호 화폐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과세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의 빗썸 과세는 상급 부처인 기재부가 세부 방안을 확실하게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관가 안팎의 관심이 크다. 국세청이 어떤 논리에 근거해 암호 화폐 거래소에서 출금한 금액을 기타소득으로 보고, 그 소득을 외국인에게만 과세한 것인지 학계에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홍기용 인천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납세자연합회 명예회장)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세법은 내·외국인을 구분해 과세하도록 정하고 있지 않는다"면서 "국세청은 구체적으로 어느 법률에 근거해 외국인에게만 과세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빗썸 측은 "국세청의 과세 처분은 확인했고 부과된 세금은 곧 납부할 것"이라면서 "이견이 있는 부분은 권리 구제 등 절차에 따라 충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3014::동물들은 늘 인간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They know' 동물들, 인간에 대해 잘 알아  기후위기 원인이 인간이란 건 아직 모를 것 인간과 쌍방소통 제일 잘 하는 동물은 '개'  어쩌면 반대로 우리가 '반려인' 일지도 몰라 다양한 동물축제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얽힌 그물 풀어주니 30분 물쇼 한 흑동고래 꼬마 "엄마! 고래가 우리한테 고맙다고 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 정관용> 각양각색 우리 인간사 문제들에 대한 해답의 단초를 얻어 보는 ‘우리 딱 동물들만큼만 합시다.’ 동물세계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최재천의 동물보감> 시간. 오늘이 벌써 15번째 시간이고요. 마지막 순서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인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는지 동물로부터 배워봤는데 마지막 시간인 만큼 오늘은 동물들이 우리 인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뭘지 그동안 우리가 놓쳤던 동물들의 삶의 지혜는 없을지 제목 ‘인간에게 고함. 동물들이 전하지 못한 진심’ 이런 제목으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최재천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최재천> 안녕하세요. ◇ 정관용> 제목 멋있죠. 인간에게 고함. 동물들의 전하지 못한 진심. 제가 이 제목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냐 하면 최 교수님이 동물의 대변자예요. ◆ 최재천> 저 그렇지 않아도 철새들을 위한 변호라는 글을 한 12년 전에 썼고요. 몇 주 전에는 멧돼지를 위한 변호. 제가 동물들이 가만히 보니까 변호사를 선임할 돈도 없고 능력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자원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니까 동물들이 인간에게 뭐라고 말할 거다라는 얘기를 저희는 최 교수님으로부터 밖에 들을 수가 없는 거예요. 누가 그걸 대신해 주겠습니까? 오늘 본 주제 들어가기 전에 지난 열 몇 번의 저희들이 이것저것 과연 동물들도 ‘워라밸’을 하나? 심지어는 동물들의 ‘내 집 마련’은 어떻게 하나? 또 심지어는 동물들에게도 ‘죄와 벌’, 형사 사법체계가 있나. 별의 별것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봤잖아요. 뭐가 기억에 남으세요? ◆ 최재천> 죄와 벌이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그게 제일 어려운 주제였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동물들에 대해서 제법 글을 많이 썼잖아요. 그런데 죄와 벌 그렇게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더라고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돌아가서 메모도 많이 해 놓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 정관용> 저희도 사실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을 수도 있는데 최근에 검찰개혁 이런 게 자꾸 화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저희도 생각이 그쪽으로 가다 보니. 그 죄와 벌을 포함해서 또 내 집 마련을 포함해서 모든 주제들을 관통해 온 거라고 할까요. 인간사 각양각색의 문제점,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의 단초를 동물들로부터 얻자. 관통해 온 어떤 하나의 정신, 뭘까요? ◆ 최재천> 저는 평생 동물들 관찰하면서 그래도 뭔가 배우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는 걸 배워요. 그러니까 우리는 때로 너무 극단적으로 자꾸 치우치는 어떻게 보면 능력이 너무 많은 동물이라서 자기 능력을 과신하면서 너무 시스템을 극단적으로 자꾸 몰아가는 누군가가 혼자 독식을 한다든가 또 자기 스스로의 힘을 너무 믿고 너무 거대한 일을 저질러버린다든가. 제가 그동안 관찰해 온 동물사회에서는 그 정도의 일은 안 벌어지거든요. 뭔가 어떤 관점에서 보면 부조리하고 좀 꼭 저래야 하나 하는 벌어지기는 해도 그 규모나 이런 게 그렇게까지 거창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서 적당히들 그래도 그냥 사는데 우리는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습니다. ◇ 정관용> 제가 질문을 딱 던지고 마지막 순간에 제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단순함이었거든요. 그런데 교수님 입에서 지나치지 않다라는 말이 딱 나오시니까 뭐가 좀 통하는 것 같아요. ◆ 최재천> 이제 마지막회에 통하면 어떡하죠? (웃음) ◇ 정관용> (웃음) 그동안도 통해 왔습니다만. 저는 번번이 제가 그런 질문을 교수님께 여러 번 드렸어요. 동물들도 이런 것도 합니까? 심지어 이런 것도 합니까 그랬더니 번번이 교수님 답은 그건 아닙니다. 그런 건 안 합니다. 이게 대부분 저는 인간 세상이 너무 복잡하구나. 너무 막 꼬고 비틀고 생각도 너무 많고. 동물들로부터는 조금 더 단순해집시다, 우리. 이걸 배워야 되는구나. 그 단순함이란 생명의 본질에 다가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좀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게 이제 지나치지 않다 이거네요. ◆ 최재천>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럴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들이 이걸 배울 수 있을까요? 점점 복잡해져 가고 있지 않나요? ◆ 최재천> 우리나라에 오셔서 대중강연도 하시고 행사도 하시는 제인 구달 선생님. 제인 구달 선생님의 메시지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그래도 우리 인간에게는 이 기가 막힌 머리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이 머리를 제대로 쓰기만 하면 그러면 무슨 일이든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인간의 불굴의 의지와 이 기막힌 머리 그리고 사랑 이걸 잘 엮으면 우리 인간은 무슨 일이든 다 되돌릴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그 말씀이 늘 그 수천 명 모인 분들에게 전달되는 걸 이렇게 옆에서 보면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하죠. ◇ 정관용> 최 교수님 같은 직업을 갖고 살아야 돼요. 만나는 사람도 존경하는 분도 제인 구달 같으신 분들 만나고 이래야 돼요. 그래야 희망도 갖고 그러죠. ◆ 최재천> 그렇습니다. 지난 한 1년 반 토론모임을 제가 굉장히 열심히 진행을 좀 해 봤는데요. 뜻밖에 제 자랑이 될 것 같아서 걱정스럽지만 같이 하신 분들이 제가 토론을 진행하면 굉장히 재미있다는 얘기를 해 주셔서 약간 용기를 얻어서 지금 그런 판을 좀 한번 약간 더 크게 벌려볼까. 이게 우리 사회가 지금 너무 지나치게 갈등만 강조되고 이런 사회로 자꾸 치닫는데 사실은 모든 문제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부딪혀서 되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좀 이해하고 이러면서 문제를 풀어가야 되는 거잖아요. ◇ 정관용> 상호존중, 절충타협 이거죠. ◆ 최재천> 그런데 우리는 이상하게 우리 교육에서 그런 걸 배워보지는 못했거든요. 그냥 경쟁하는 것만 배우고 서로에게 기회를 주면서 남의 말을 경청하는 이런 연습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연습을 좀 하면서 제대로 하는 discussion, 제대로 하는 토의. 그런데 제가 이거 말을 이렇게 자꾸 생각하다가 보니까 토론이란 말이 맞나, 토의라는 말이 맞나 한동안 생각하다가 ‘토(討)’ 자가 치다, 두들기다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그 두 말 다 좋지 않아요.  그래서 결국은 하다 보니까 제가 끝에 어느 단어를 선택하게 됐나면 숙의를 선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숙의민주주의라고 얘기하잖아요. 이른바 우리가 토론이라고 말하는 영어로 discussion이라고 말하는 이 행위는 그 논쟁을 하는 게 아니다. 상대를 제압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으면서 내 생각을 다듬는 거다. 그래서 이런 과정을 여러 번 거치다 보면 성원들이 저절로 비슷한 생각도 하고 비슷한 인식 수준을 갖게 되는 그런 성숙해 가는 과정이지 내가 기어코 저놈을 꺾으리라 해서 그 말 꼬투리 잡고 소리 지르고 그게 토론이 아니다. ◇ 정관용> 지금 제 앞에서 토론 얘기를... 혹시 제 책을 보셨거나. ◆ 최재천> 제가 들여다봤습니다. (웃음) ◇ 정관용> (웃음) 너무 이쪽으로 많이 간 것 같아요. 오늘 본령의 주제인 동물들이 인간에게 무슨 말을 할까. 지금 그 얘기 좀 더 하고. 맨 마지막에 다시 우리 숙의민주주의 얘기 좀 하죠.  잠수부에게 도움을 청하는 돌고래 (출처=Manta Ray Advocates Hawaii 유튜브 화면 캡쳐)  ◆ 최재천> 동물들이 실제로 우리한테 지금 얘기하고 싶어 하는 동물들이 상당히 많아요. 저 지금 사실 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건 그냥 영어로 쓰고 있는데 제목은 이미 제가 정했습니다. ‘They know’ 라고 그냥 그들은 알고 있다. 우리는 동물들을 바라보면서 동물들은 우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우리가 모르는 거지 동물들은 우리를 잘 알고 있을 거라는 결론에 저는 도달했어요. 우리가 이 지구에서 가장 막강한 존재로 등극하는 이 과정 속에서 이 세상 동물들은 우리를 확실하게 지켜봤다는 거죠.  유튜브에 들어가보면 이런 동영상들이 쭉 있는데 제가 그걸 쭉 모으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는 낚시줄에 칭칭 감긴 돌고래가 사람들한테 다가와서 자꾸 몸을 비벼대는데 처음에는 왜 이런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까 낚시줄에 칭칭 감겨 있는 거죠. 그걸 사람들이 다 끊어주고 가는 거예요. 그런가 하면 여우가 목이, 머리가 유리병에 끼어서 꼼짝을 못하는데 길 한복판에, 숲 속 길 한복판에 이렇게 버티고 서 있어요. 거기 사람이 오니까 쭉 이렇게 들이대요. 사람이 그걸 잘 해서 빼주니까 그냥 쏜살같이 숲으로 도망가죠. ◇ 정관용> 평상시에는 사람을 피할 동물들이 급해지면 동물이 사람 앞에 오더라. ◆ 최재천> 왜? 걔네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나 저 자식들 정말 싫은데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내 친구 찾아가봐야 손도 없는 그놈이 날 구해 줄 수 없잖아. 나 정말 할 수 없이 저놈들한테 가야 되네. 급하니까 동물들이 사람에게 다가와서 도움을 청하는 이런 예들이 제가 지금 열몇 개를 찾아놨거든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동물들이 우리에게 구원을 청해요. 그 얘기는 동물들이 우리를 알고 있다는 거고요. ◇ 정관용> 우리의 존재를 분명히 인지하네요. ◆ 최재천> 그렇죠. 그리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거죠. 도와달라. 그런 예들을 제가 제법 많이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책을 다 쓰면 저는 결론은 이렇게 끌어가려고요. 걔네들이 우리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걔네들을 이렇게 무시하고 이러고 살아도 되나. 걔네들은 우리를 너무나 잘 관찰하고 있고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심지어는 우리에게 도움까지 청하는데 우리도 이제는 그들을 좀 알아가야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같이 공존하면서 살아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결론을 한번 내보려고요. ◇ 정관용> 방금 유튜브나 이런 데서 찾고 계시다는 거는 낚시줄에 칭칭 감겼다, 유리병에 머리가 끼었다. 일종의 사건, 사고적 개념이에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북극의 얼음이 녹는다, 남극의 얼음이 녹는다, 해수면이 상승한다, 기상이변이 많아진다. 그로 인해 수없이 멸종해 가고 있는 동물들이 있다. 그들은 그렇게 숲길 앞에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머리를 들이밀고 와 있지는 못하죠. ◆ 최재천> 그렇죠. ◇ 정관용> 그러나 집단적으로 뭐라고 말하는 거 아닌가요? ◆ 최재천> 어떤 은유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어떤 시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걸 우리가 알아차리고 있는 그런 예는 없죠. ◇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 최재천>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이런 사건에 관련된 그래서 그들이 우리에게 도움을 청하는 그걸 보고 있으면 저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게 짐작은 가죠. 그게 만약에 북극의 빙하가 막 녹아내리는 것을 북극곰이 이게 인간이 저지르는 일이라는 걸 모르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쩌면 얘기를 안 하고 있는 것이겠지 만약에 그걸 그들이 안다고 그러면 그들이 우리에게 뭔가 얘기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저희가 판단하건대 그들은 모르죠. ◇ 정관용> 거기까지는 모르죠. ◆ 최재천> 모르고 그냥 당하고 있는 거고. ◇ 정관용> 낚시줄이 사람이 만들었다는 거, 유리병 사람이 만들었다는 거 그리고 이건 사람이 잘 다루더라는 거 이런 것까지는 알죠. ◆ 최재천> 그렇죠. ◇ 정관용> 그러나 얼음 녹게 하는 기후변화를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까지는 모르겠군요. ◆ 최재천> 그럴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 정관용> 만약 안다면. ◆ 최재천> 안다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지도 모르죠. 저는 몇 가지의 예를 보면서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고 싶어한다는 것만큼은 그건 우리가 파악이 된다는 거죠. 다만 그들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얘기를 못하는 것뿐일 거다, 그런 생각입니다. ◇ 정관용> 혹시 그걸 잘 알게 되면 기후변화가 인간 탓이다 등등 다 알게 되면 인간을 막 공격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무서워지는데. ◆ 최재천> 그럴 수 있겠죠. 우리가 그 예를 이렇게 열심히 뒤져보지 않아서 그렇지 얼마 전에 유튜브에 또 그런 영상이 하나 떴는데요. 그 보르네오에서 나무를 자르는 그리고 막 그것들을 포클레인으로 끌고 가는 거기에 오랑우탄 한 마리가 나타나서 그 포클레인을 붙들고 막 이러는 장면이 있어요. ◇ 정관용> 잡혔어요? 그게 촬영이. ◆ 최재천> 그걸 보면서 인간적으로 해석을 우리가 할 수밖에 없지만 저게 다른 뜻이 뭐가 있을까. 저거 놀이기구로 생각해서 타보는 것도 아닐 거고 거의 표정이나 행동이 너희들 왜 이래, 이거 우리 집이야. 여기 와서 왜 이렇게 다 부수고 이러는 거야,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 동영상을 보면. 그러니까 그렇게 이게 파괴하는 자가 누구라는 걸 알면 그들이 분명히 대응하죠. 그러나 기후변화는 우리도 몰랐었는데 기후변화를 우리가 저지르는지 알게 된 게 몇십 년밖에 안 되잖아요. 그전에는 몰랐기 때문에 우리도 할 말이 없는 거지만. ◇ 정관용> 동물들이 모르게 우리가 비밀을 지켜야 되나요? 턱도 없는 소리죠. ◆ 최재천> 언젠가는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요. ◇ 정관용> 또 너무 무거워졌네요, 얘기가. 좀 가볍게. 제일 인간하고 그래도 소통이 많이 되는 거의 대화 수준까지. 아무래도 가까이 사는 반려동물? 그렇죠? ◆ 최재천> 그건 당연히 개입니다. 가장 아주 결정적인 차이가 뭐냐 하면 침팬지는 절대로 못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 인간 아기는 아무리 작은 아기라도 엄마가 안고 있으면서 저거 봐 그러면 엄마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봅니다. 그런데 침팬지에게 아무리 그렇게 해 봐도 침팬지는 우리 손가락 끝만 봅니다. ◇ 정관용>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못 봐요? ◆ 최재천> 가리키는 방향을 볼 줄 모르고요. 손가락 끝을 봅니다. 뭔데 이렇게 그걸 따라 다닙니다. 개가 유일하게 그걸 하는 동물입니다. 개는 우리가 저거 가서 가져와 그러면 제 손가락을 물고 오는 게 아니고 달려가서 그 공을 물고 오잖아요. 개는 이걸 어떻게 행동해서 진화했을까. 이게 요즘 저희 분야에서 아주 대단한 이슈 중에 하나입니다. 인간이랑 살면서 습득한 능력일까. 그것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좀 어려운데. 인간이랑 살아온 그 기간이 그렇게 아주 긴 기간도 아니고. 우리가 반려견이라고 해서 개를 우리가 데려다 키웠다 이제 그게 정설이었는데 최근에 새로운 학설들이 나와서 좀 힘을 얻고 있는 게. ◇ 정관용> 반대예요? ◆ 최재천> 반대입니다. ◇ 정관용> 개가 다가온 거예요? 늑대가 개가 된 거예요? ◆ 최재천> 늑대들 중에서 특별히 호기심도 많고 붙임성도 많은 늑대들이 사람에게 가까이 와서 같이 지내게 됐다. 그러니까 우리가 반려인인 거고 걔네가 반려견이 아니라는 거죠. ◇ 정관용> 그러네요.  지난 5월 4일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열린 '2019 반려동물 페스티벌'을 찾은 아이가 행사장에서 만난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최재천> 그렇다면 그 아이들은 처음부터 우리가 지금 보는 늑대하고는 상당히 많이 다른 종자들이 우리에게 다가왔을 거다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는 우리랑 공감하는 능력이 침팬지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 정관용> 심지어는 무슨 천재견 이런 프로그램 보면 전화기 가져와 그러면 전화기 가져오고 음료수 좀 줄래 그러면 심지어는 냉장고 열어서 가져오는 애도 있고. 말귀를 알아들어요. ◆ 최재천> 그렇죠. 말귀 알아듣는 앵무새도 있고요. 그러니까 좀 전에 표현하신 대로 말귀를 알아듣는 거죠. 우리랑 오랫동안 하면 자기 반려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하는지를 배워나가는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맞아요. 저도 반려견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이 녀석이 나이를 먹으면서 자기가 필요한 걸 얻기 위한 행동이 달라진다니까요. ◆ 최재천> 그래요? ◇ 정관용> 처음에는 짖고 이러다가 나중에는 애처로운 목소리를 내요. 꼭 사람 목소리 같은 흉내를 해요. 지금 그런 경지에까지 왔다니까요. ◆ 최재천> 반려인이시라니까요. (웃음) ◇ 정관용> 개가 가장 그렇고. 아까 앵무새도 그렇게 하고. ◆ 최재천> 말을 우리 인간 말을 제일 잘 배우고 흉내 내고 하는 아주 독특한 동물이죠. 그게 어떤 얼마 전에 한 2년 전에 죽기는 했는데요.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던 앵무새는 거의 문맥을 이해하는 수준까지였거든요. ◇ 정관용> 그럴 정도로. ◆ 최재천> 그러니까 주인이 뭐라고 얘기하면 왜 그런 뜻으로 얘기해 하는 식으로 반문을 할 정도로 그 정도까지도 우리의 이걸 이해할 정도니까. ◇ 정관용> 대화가 되네요, 그 정도 되면. ◆ 최재천> 그렇죠. 그리고 심지어는 골려먹기까지 했어요. 주인을 골리기까지. 그러니까 남을 골려먹는다는 건 생각의 단계가 하나를 벌써 넘어뛰었다는 거 아니에요.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쟤가 이렇게 반응할 거야. 그러면 재미있을 거야. 그렇게까지 갔다는 거니까. ◇ 정관용> 그런데 이제 평균적 지능이나 이런 데서는 침팬지의 지능이 더 뛰어나다고 해도 사람과 함께 사는 개나 이런 것하고는 다르더라, 소통의 정도가. 그런 거죠? 그건 지능하고 꼭 연결되는 게 아니라 이거죠? ◆ 최재천> 그렇죠. 아마 어떤 의미에서는 지능보다는 EQ가 더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있죠. ◇ 정관용> 이 말씀 듣고 들여다보니까 저도 역시 또 TV에서 봤습니다마는 사람하고 같이 사는 침팬지. 훨씬 소통이 잘 되는 건 맞아요. ◆ 최재천>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 경우에는 그분이 많이 또 가르쳤을 테니까. ◇ 정관용> 엄청나게 가르치니까. 일본의 어떤 화면 제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일본분이 침팬지도 키우고 강아지도 같이 키워요. 침팬지한테 시킨 거예요. 네가 강아지를 끌고 슈퍼에 가서 뭘 사가지고 와라. 그걸 해요, 침팬지가. 이게 가능한 거 아닙니까? ◆ 최재천> 그럼요. 반복훈련을 통해서. ◇ 정관용> 심지어 강아지를 끌고 가는데 강아지가 막 다른 데로 가니까 침팬지가 굉장히 난감해하는 이런 게 다 그려지거든요. 오래 같이 경험하면 소통이 되더라, 대화도 되고. ◆ 최재천> 물론 지렁이랑 몇십 년을 살아봐야 그건 안 되지만요. ◇ 정관용> 그렇죠. 개미들하고도 안 되죠? ◆ 최재천> 개미들하고도 안 되겠죠. 저희들이 지금 개미하고는, 개미한테 말을 걸었거든요, 저희가. 왜냐하면 이제 개미들이 예를 들어서 개미들이 먹이를 찾아서 그 먹이가 있는 곳으로 자기 동료들을 끌어가기 위해서 냄새길을 호르몬으로 그리면 그냥 그 동료가 없어도 그 냄새길을 따라서 수십 마리가 그 먹이를 끌고 오는 거거든요. 저희 이제 그 냄새길을 그리는 그 페로몬이 뭔지를 이제 발견을 했으니까. 그래서 그 집 앞에 가서 그 물질로 꼬불꼬불꼬불 그려서. ◇ 정관용> 유인을 하는 거군요. ◆ 최재천> 해서 저쯤에 앉아 있으면 개미들이 와요. 쭉 와서 왔는데 먹을 것도 없고 이렇게 보니까 제가 앉아 있죠. 그럼 와서 에이씨 이제 보니까 저 양반이 불렀네. 그런데 거기서 저희한테 투덜거리기만 하면 이제 대화가 되는데 그건 못 하죠. 그 친구들이 우리에게 말을 못 거는 거지 우리는 개미한테 말 걸었어요, 이제. ◇ 정관용>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서는. ◆ 최재천> 베르베르에서는 이제. ◇ 정관용> 개미들이 우리한테 말하는 걸 해독하는 기계를 만들었잖아요. ◆ 최재천> 그렇죠. 그건 이제 소설이니까. ◇ 정관용> 그건 못 만듭니까? ◆ 최재천> 아니요, 저희도 지금 개미의 몸에는 여러 가지 분비샘이 있는데 그 분비샘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들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서 그게 의미가 다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그걸 다 분석을 상당히 많이 했으니까 저희는 그 기계를 갖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게 쌍방소통이 되는 단계까지 못 간 것뿐이죠. ◇ 정관용> 안 된 것뿐이죠. 그 기계의 작동법이나 등등을 개미한테 일러줘야 되는데. ◆ 최재천> 그리고 개미가 우리가 자기네들한테 얘기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야 되고 우리에게 대꾸하게 하면 하는데 그 단계까지는 아직 못 갔습니다. ◇ 정관용> 어렵죠. 그리고 특히 그 개미는 한 개체, 한 개체 혼자서 독립적으로가 아니라 군집으로서 역량을 발휘하니까 더 어렵군요. 어느 정도의 지능을 갖고 인간과 더불어 살고 있는 경험의 양이 많으면 대화 수준의 소통까지도 되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동물들은 우리가 좋아서 내지는 우리가 필요해서 우리를 데리고 사는 우리가 반려인이 됐건 그들이 반려견이 됐건 그런 관계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얼음이 녹는 북극곰 이런 정도의 대화까지는 못 가겠네요. 그냥 서로 즐거울 뿐이네요.  북극곰 (사진=연합뉴스 제공)  ◆ 최재천> 네.  ◇ 정관용> 혹시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은 뭐라고 말할까요? ◆ 최재천> 글쎄요. 저는 그들도 자기가 갇혔다는 걸 분명히 아는 동물들. 그걸 아는 동물들은 적어도 우리에게 그 비명을 지르거나 불편하다는 걸 표시하거나 그런 건 분명히 아시잖아요. 창살을 붙들고 쳐다보는 그 눈망울이, 그 슬픈 눈망울이 뭔가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는 아마 그거일 텐데. ◇ 정관용> 끝없이 서성이기도 하고. ◆ 최재천> 그런 것들이 그들은 분명히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죠. 많은 동물들이 우리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우리가 못 알아듣거나 무시하거나 별로 알아듣고 싶어 하지도 않거나 그 차이일 것 같아요. ◇ 정관용> 교수님은 모든 동물원, 모든 수족관, 모든 동물쇼 다 반대세요? ◆ 최재천> 원칙적으로는 반대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제가 제돌이를 풀어줄 때 사람들이 어깃장 놓느라고. 왜 돌고래만 풀어주냐. 침팬지도 풀어주지. 코끼리도 풀어주지 이러시더라고요. 풀어주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그런 동물들의 서식처를 너무나 많이 망가뜨렸기 때문에 지금 그 아이들을 풀어주면 그 아이들이 야생에서 못 살아남아요. 그래서 지금은 동물원의 역할이 뭐냐. 정말 동물원이 해야 되는 일은 그 동물을 보호하면서 그 동물의 자연서식지를 복원하는 일에 참여해야 되고요. 그게 복원되면 그 동물들을 풀어주는 걸로. 그렇게 가야 됩니다. 지금 당장 풀어주면 너무나 많은 동물들이 상상이 안 되게 힘들어할 수 있죠. ◇ 정관용> 제돌이 경우는 나는 아직 괜찮으니까. ◆ 최재천> 그래서 돌고래, 흰고래, 벨루가 이런 애들은 지금 당장 그냥 풀어주면 되는 거고요. 그렇지 않은 육지에 사는 동물들 중에는 서식처를 서식처 환경을 따져봐야죠. ◇ 정관용> 동물 축제는 다 반대시죠. ◆ 최재천> 그건 거의 찬성할 게 한 개도 없습니다. 지금 CNN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까지 표현한 게 우리 화천 산천어 축제거든요. ◇ 정관용> 그 정도까지? ◆ 최재천> 이해할 수 없다라고 표현했어요.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저 물고기 맨손으로 잡으면 전부 피부병 앓고 굉장히 그럽니다. 사람들은 그걸 아직 너무 몰라요. 물고기는 그냥 주무르다가 놔둬도 괜찮은 줄 알지만 절대 안 그렇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일들. 심지어는 함평에서 하는 나비축제도요. ◇ 정관용> 다 죽는다면서요? 계절도 안 맞고. ◆ 최재천> 그리고 그게 그 사람들이 와서 보는 온실 속에서 거기서 그들의 생활 사이클이 돌아가는 게 아니거든요. 거기서 알 낳고 애벌레가 커서 나비가 되고 그게 아니라 저 뒤에서 열심히 부화시켜서 매일 손님들이 오기 전에 풀어줬다가 저녁에 저 다 빗자루로 쓸어서 떨어져 죽은 거 다 없애고 또 내고 이래야 되거든요. 그거 정말 별로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동물 축제는 어느 것 하나 찬성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 동물축제용으로 억지로 동원되는 그리고 억지로 부화당하는 이런 많은 동물들. 수족관, 동물원, 쇼 또 거기서 갇혀 있는 동물들. 이 동물들이 우리에게 무슨 말할지는 분명히 알겠어요. 뻔히 알겠어요. ◆ 최재천> 그렇죠. 그리고 실제로 그 행동이나 표정을 보면 우리에게 충분히 얘기하고 있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최재천> 우리 고통스럽다. 돌고래들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요. 저는 정말 뭐 우리나라에서 지금 갑자기 최근에 이런 동물축제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는데요. 울산 같으면 고래축제를 하는데 그 고래 그것도 이름을 생태축제라고 자꾸들 붙이세요. 정말 화가 나는데. 그러고는 그 축제 맨 마지막 끝이 고래고기 먹으러 가는 거예요. 이게 어떻게 앞뒤가 맞습니까? 고래고기는 또 어디서 그렇게 다 충당을 하시는지. ◇ 정관용> 아니, 배를 타고 나가서 고래의 생태를 관찰하는 것까지. 거기까지 하고 스톱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 최재천> 그렇죠. 그런데 고기를 드셔야 된다 그러면 그 사업이 또 유지가 돼야 되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어쩌다가 그물에 걸린 고래로 그 사업이 유지될 리는 그건 삼척동자도 그걸 믿을 리는 없잖아요. 그러니까 불법으로 하여간 어떻게든 억지로 걸리게끔 해서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어쩌다 걸린 게 아니라 어쩌다 걸리게끔 하는 그런 거죠. 동물들이 우리한테 좋은 말할 게 거의 없네요. 우리 처음에 얘기 나온 아주 단순하게 낚시줄에 걸린 돌고래도 그렇고 좀 거창하게 남극 얼음, 북극 얼음 녹는 것에 대한 얘기도 그렇고 이렇게 갇혀 사는 것도 그렇고 축제는 더할 나위 없고. ◆ 최재천> 역설적이지만. ◇ 정관용> 우리는 동물들만 괴롭히고 사네요. ◆ 최재천> 역설적이지만 우리가 구출해 주면 그 동물이 떠나면서 그렇게 고마워하는 행동을 하고 갑니다. 그러니까 그게 가장 기가 막힌 장면이 제인 구달 박사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발견이 된 침팬지는 이제 어느 학자가 잘 보호해서 그 아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날 구달 박사님은 마침 그날 그 동네에 볼일이 있어서 그 지역에 나타나셔서 그 행사에 참여하셨어요, 그냥. 그 행사를 주관하는 분들로서는 제인 구달 박사님이 오셨으니까 너무 좋은 거고. 그래서 그냥 같이 간 겁니다. ◇ 정관용> 우연히 그렇게 된 거다 그거죠.  최재천의 동물보감 (사진=시사자키 제작진 제공)  ◆ 최재천> 그렇죠. 그런데 마지막 풀어주는 장면에서 케이지를 열었는데 이 아이가 나와서 자기를 그동안 돌봐준 그 여자 영장류학자랑 한번 포옹하고 그다음에 케이지 위에 올라가서 앉아서 마치 그냥 떠나기는 뭐하다는 듯이 이렇게 좀 둘러봐요. 그러다가 이렇게 돌아보는데 구달 선생님이 거기 서 있는 거예요. 그랬더니 구달 선생님을 이렇게 껴안아요. 그런데 그 장면이 어, 나 당신 누구인지 알아. TV에서 봤어. 당신이 우리들을 위해서 너무 고맙게 해 주셨잖아. 그냥 이렇게 껴안고 그래서 구달 선생님하고 같이 이렇게 껴안고 한참을 이렇게 하고 그러고 숲속으로 들어가요.  그건 물론 걔가 알고 한 건 아니겠지만 거북이를 이렇게 그물에서 이렇게 해서 풀어줬더니 그 거북이가 가다가 말고 다시 돌아와서 그 잠수부와 한참을 얼굴을 마주보다가 가고 아까 얘기한 그 여우도 병 빼니까 휙 빼더니 숲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돌아서요. 돌아서서 이렇게 한번 보고 가요. 가장 대단한 것 중에 하나가 바하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만에서 배 타고 놀던 사람들이 큰 흑동고래가 죽었는줄 알았어요. 물에 이렇게 둥 떠있어서. 이거 이렇게 죽었나 보다 그러고 있는데 한참 있다가 얘가 푹 하는 거예요. ◇ 정관용> 숨을 쉬었어요? ◆ 최재천> 살았네, 그러고 가만히 보니까 그물에 얽혀서.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엄청난 일을 하는 거예요. ◇ 정관용> 풀어줬어요? 그걸 끊어서? ◆ 최재천>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려서 그걸 풀어줘요. 그러니까 얘가 가요. 저만큼 가다가 그렇게 지친 아이가 거기서 30분을 쇼를 해요. 공중에서 뛰어서 푸 하고 이걸 하는데 그 배경에 어린 꼬마아이,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나 저 고래가 뭐하는 건 줄 알아. 뭐하는데 그러니까 우리한테 고맙다고 하는 거야.” 그런데 정말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그 고래가 거기 풀려났는데 그냥 가면 되지. 왜 그럴까. 그 고래는 진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고래 정도 되면 그런 인지능력이 있다고 저희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나를 풀어준 저 사람들 너무 고맙다 해서 그게 보통 에너지 소모가 아닐 거 아니에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교수님이 아까 쓰고 계신 책 They know, 동물들은 알고 있다. 인간의 존재, 인간의 능력까지 알고 있는 것 같네요. 상당히 두려워하고 있을 것 같아요. 함부로 말 못 걸고. 그러나 우리 때문에 뭔가 문제가 벌어지면 당신들 탓이다라는 탓도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가 그들을 도와주면 충분히 고마워할 수 있더라. 알겠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말이라도 듣고 살아야지 그동안 그렇게 못된 짓을 했는데, 우리가 동물들한테. 안 그렇습니까? ◆ 최재천> 제가 그래서 계속 제주도 가서 제돌이가 나와서 저한테 고맙다고 언젠가 해 주기를 바라고. 그런데 제돌이가 잘 안 보여서, 제가 갈 때. ◇ 정관용> 여전히 그래도 신호 보내잖아요, 제돌이는, 가끔씩. 그렇죠? 최 교수님 앞에만 안 나타나는군요. ◆ 최재천> 어떻게 저하고 자꾸 연대가 안 맞고 있습니다. ◇ 정관용> 곧 올 겁니다. 이 방송 들을 거예요, 제가 볼 때 아마. <최재천의 동물보감>, 이렇게 모두 마무리 짓겠습니다. 교수님, 그동안 대단히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재천> 감사합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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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18::Our message to you is brief, but important: Your subscription to Winston Magazine will end soon and we haven't heard from you about renewing it. We're sure you won't want to miss even one upcoming issue. Renew now to make sure that the service will continue. You'll get continued delivery of the excellent stories and news that make Winston Magazine the fastest growing magazine in America. To make it as easy as possible for you to act now, we've sent a reply card for you to complete. Simply send back the card today and you'll continue to receive your monthly issue of Winston Magazine.::저희의 메시지는 간결하지만, 중요합니다: 당신의 Winston Magazine 구독 기간이 곧 만료되는데 갱신한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다음의 단 한 호라도 놓치고 싶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지금 갱신하십시오. 당신은 Winston Magazine을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잡지로 만들어 주는 훌륭한 이야기와 뉴스를 계속해서 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 가능한 한 쉽게 구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저희는 당신이 작성할 회신용 카드를 보냈습니다. 오늘 보내 주기만 하시면 당신은 월간지 Winston Magazine을 계속해서 받게 될 것입니다.
1961-19::The Chief called for Little Fawn to come out, and took her right hand and Sam's right hand and tied them together with a small piece of leather. He gave a big yell and told Sam, "You're now a married man." As soon as the wedding ceremony was over, the celebration began. Fawn and Sam sat on blankets as young boys and girls began dancing to flute music and drum beats. They danced in circles making joyful sounds and shaking their hands with arms raised over their heads. Fawn rose up and joined them. People started clapping and singing. Fawn and Sam were two happy people.::추장이 Little Fawn을 나오라고 불러, 그녀의 오른손과 Sam의 오른손을 잡고 그 두 손을 한 가닥의 작은 가죽 끈으로 함께 묶었다. 그는 큰 소리로 Sam에게 말했다. "너는 이제 결혼한 사람이다,"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축하 행사가 시작되었다. 어린 소년들과 소녀들이 피리음과 북 장단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자 Fawn과 Sam은 담요를 깔고 앉았다. 그들은 흥겨운 소리를 지르고 머리 위로 손을 올려 흔들며 원을 이뤄 춤을 추었다. Fawn은 일어서서 그들과 함께했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Fawn과 Sam은 둘 다 행복했다. 
1961-20::You can buy conditions for happiness, but you can't buy happiness. It's like playing tennis. You can't buy the joy of playing tennis at a store. You can buy the ball and the racket, but you can't buy the joy of playing. To experience the joy of tennis, you have to learn, to train yourself to play. It's the same with writing calligraphy. You can buy the ink, the rice paper, and the brush, but if you don't cultivate the art of calligraphy, you can't really do calligraphy. So calligraphy requires practice, and you have to train yourself. You are happy as a calligrapher only when you have the capacity to do calligraphy. Happiness is also like that. You have to cultivate happiness; you cannot buy it at a store.::당신은 행복의 조건을 살 수 있지만, 행복은 살 수 없다. 그것은 테니스를 치는 것과 같다. 당신은 가게에서 테니스를 치는 즐거움을 살 수는 없다. 당신은 공과 라켓을 살 수 있지만, 경기를 하는 즐거움을 살 수는 없다. 테니스의 즐거움을 경험하기 위해, 당신은 (테니스를) 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연습해야만 한다. 서예 쓰기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은 잉크, 닥종이, 붓을 살 수 있지만, 만약 당신이 서예 기술을 함양하지 않는다면 서예를 진정으로 할 수 없다. 그래서 서예는 연습을 필요로 하고, 당신은 스스로 연습해야만 한다. 당신은 서예를 할 능력이 있을 때만 서예가로서 행복하다. 행복도 역시 그러하다. 당신은 행복을 길러가야만 한다; 당신은 그것을 가게에서 살 수 없다. 
1961-21::For almost all things in life, there can be too much of a good thing. Even the best things in life aren't so great in excess. This concept has been discussed at least as far back as Aristotle. He argued that being virtuous means finding a balance. For example, people should be brave, but if someone is too brave they become reckless. People should be trusting, but if someone is too trusting they are considered gullible. For each of these traits, it is best to avoid both deficiency and excess. The best way is to live at the "sweet spot" that maximizes well-being. Aristotle's suggestion is that virtue is the midpoint, where someone is neither too generous nor too stingy, neither too afraid nor recklessly brave.::인생의 거의 모든 것에는, 좋은 것에도 지나침이 있을 수 있다. 심지어 인생에서 최상의 것도 지나치면 그리 좋지 않다. 이 개념은 적어도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만큼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그는 미덕이 있다는 것은 균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용감해져야 하지만, 만약 어떤 사람이 너무 용감하다면 그 사람은 무모해진다. 사람들은 (타인을) 신뢰해야 하지만, 만약 어떤 사람이 (타인을) 너무 신뢰한다면 그들은 잘 속아 넘어가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각각의 특성에 있어, 부족과 과잉 둘 다를 피하는 것이 최상이다. 최상의 방법은 행복을 극대화하는 "sweet spot"에 머무르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미덕은 너무 관대하지도 너무 인색하지도, 너무 두려워하지도 너무 무모하게 용감하지도 않은 중간 지점에 있다고 말한다. 
1961-22::Certainly praise is critical to a child's sense of self-esteem, but when given too often for too little, it kills the impact of real praise when it is called for. Everyone needs to know they are valued and appreciated, and praise is one way of expressing such feelings ― but only after something praiseworthy has been accomplished. Awards are supposed to be rewards ― reactions to positive actions, honors for doing something well! The ever-present danger in handing out such honors too lightly is that children may come to depend on them and do only those things that they know will result in prizes. If they are not sure they can do well enough to earn merit badges, or if gifts are not guaranteed, they may avoid certain activities.::분명 칭찬은 아이의 자존감에 중요하지만, 너무 사소한 일을 너무 자주 칭찬하면, 진정한 칭찬이 필요할 때 그 칭찬의 효과가 사라진다. 모든 사람은 그들이 가치가 있고 인정받는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으며, 칭찬은 그러한 느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 하지만 칭찬할 만한 일을 한 뒤여야만 한다. 상은 보상이어야 한다 ― 긍정적인 행동에 대한 반응, 어떤 일을 잘한 것에 대한 상! 그러한 상을 너무 가볍게 부여하는 것의 상존하는 위험은 아이들이 그것에 의존하고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만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칭찬 배지를 받을 만큼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거나, 혹은 보상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그러한 활동은 피할지도 모른다. 
1961-23::If you've ever seen a tree stump, you probably noticed that the top of the stump had a series of rings. These rings can tell us how old the tree is, and what the weather was like during each year of the tree's life. Because trees are sensitive to local climate conditions, such as rain and temperature, they give scientists some information about that area's local climate in the past. For example, tree rings usually grow wider in warm, wet years and are thinner in years when it is cold and dry. If the tree has experienced stressful conditions, such as a drought, the tree might hardly grow at all during that time. Very old trees in particular can offer clues about what the climate was like long before measurements were recorded.::만약 여러분이 나무 그루터기를 본적 있다면, 아마도 그루터기의 꼭대기 부분에 일련의 나이테가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 나이테는 그 나무의 나이가 몇 살인지, 그 나무가 매해 살아오는 동안 날씨가 어떠했는지를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있다. 나무는 비와 온도 같은, 지역의 기후 조건에 민감하므로, 그것은 과거의 그 지역 기후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과학자에게 제공해 준다. 예를 들어, 나이테는 온화하고 습한 해에는 (폭이) 더 넓어지고 춥고 건조한 해에는 더 좁아진다. 만약 나무가 가뭄과 같은 힘든 기후 조건을 경험하게 되면, 그러한 기간에는 나무가 거의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특히 매우 나이가 많은 나무는 관측이 기록되기 훨씬 이전에 기후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다. 
1961-24::Near an honesty box, in which people placed coffee fund contributions, researchers at Newcastle University in the UK alternately displayed images of eyes and of flowers. Each image was displayed for a week at a time. During all the weeks in which eyes were displayed, bigger contributions were made than during the weeks when flowers were displayed. Over the ten weeks of the study, contributions during the 'eyes weeks' were almost three times higher than those made during the 'flowers weeks.' It was suggested that 'the evolved psychology of cooperation is highly sensitive to subtle cues of being watched,' and that the findings may have implications for how to provide effective nudges toward socially beneficial outcomes.::사람들이 커피 값을 기부하는 양심 상자 가까이에, 영국 Newcastle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사람의 눈 이미지와 꽃 이미지를 번갈아 가며 놓아 두었다. 각각의 이미지는 일주일씩 놓여 있었다. 꽃 이미지가 놓여 있던 주들보다 눈 이미지가 놓여 있던 모든 주에 사람들이 더 많은 기부를 했다. 연구가 이루어진 10주 동안, '눈 주간'의 기부금이 '꽃 주간'의 기부금보다 거의 세 배나 많았다. 이 실험은 '진전된 협력 심리가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미묘한 신호에 아주 민감하다,'는 것과 이 연구 결과가 사회적으로 이익이 되는 성과를 내게끔 어떻게 효과적으로 넌지시 권할 것인가를 암시한다고 말했다. 
1961-25::The above graph shows the smartphone average prices in China and India between 2010 and 2015, compared with the global smartphone average price during the same period. The global smartphone average price decreased from 2010 to 2015, but still stayed the highest among the three. The smartphone average price in China dropped between 2010 and 2013. The smartphone average price in India reached its peak in 2011. From 2013, China and India took opposite paths, with China's smartphone average price going up and India's going down. The gap between the global smartphone average price and the smartphone average price in China was the smallest in 2015.::위의 그래프는 2010년과 2015년 사이의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을 같은 기간의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가격과 비교하여 보여준다.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세 개의 비교 대상 중에서 가장 높게 머물렀다. 중국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2010년과 2013년 사이에는 하락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2011년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2013년부터, 중국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상승했고 인도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하락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 가격과 중국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의 차이는 2015년에 가장 적었다. 
1961-26::James Van Der Zee was born on June 29, 1886, in Lenox, Massachusetts. The second of six children, James grew up in a family of creative people. At the age of fourteen he received his first camera and took hundreds of photographs of his family and town. By 1906, he had moved to New York, married, and was taking jobs to support his growing family. In 1907, he moved to Phoetus, Virginia, where he worked in the dining room of the Hotel Chamberlin. During this time he also worked as a photographer on a part-time basis. He opened his own studio in 1916. World War I had begun and many young soldiers came to the studio to have their pictures taken. In 1969, the exhibition, Harlem On My Mind, brought him international recognition. He died in 1983.::James Van Der Zee는 1886년 6월 29일에 Massachusetts주 Lenox에서 태어났다. 여섯 명의 아이들 중 둘째였던, James는 창의적인 분위기의 집안에서 성장했다. 열네 살에 그는 그의 첫 번째 카메라를 받았고 수백 장의 가족사진과 마을 사진을 찍었다. 1906년 즈음에, 그는 결혼을 한 채, New York으로 이사했고, 늘어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했다. 1907년에, Virginia주 Phoetus로 이사했고, Chamberlin 호텔의 식당에서 일했다. 이 시기에 그는 또한 아르바이트로 사진사로 일했다. 그는 1916년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었다.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고 많은 젊은 군인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로 왔다. 1969년에, 전시회 Harlem On My Mind는 그에게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하였다. 그는 1983년에 사망하였다. 
1961-29::Bad lighting can increase stress on your eyes, as can light that is too bright, or light that shines directly into your eyes. Fluorescent lighting can also be tiring. What you may not appreciate is that the quality of light may also be important. Most people are happiest in bright sunshine ― this may cause a release of chemicals in the body that bring a feeling of emotional well-being. Artificial light, which typically contains only a few wavelengths of light, does not seem to have the same effect on mood that sunlight has. Try experimenting with working by a window or using full spectrum bulbs in your desk lamp. You will probably find that this improves the quality of your working environment.::너무 밝은 빛이나, 눈에 직접적으로 비추는 빛처럼, 나쁜 조명은 여러분의 눈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형광등 또한 피로감을 줄 수 있다. 여러분이 모를 수도 있는 것은 빛의 질 또한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밝은 햇빛 속에서 가장 행복하다 ― 이것은 아마 정서적인 행복감을 주는 체내의 화학물질을 분비시킬지도 모른다. 전형적으로 단지 몇 개의 빛 파장만 있는 인공 조명이 분위기에 미치는 효과는 햇빛(이 미치는 효과)과 똑같지 않을 수 있다. 창가에서 작업하거나 책상 전등에 있는 모든 파장이 있는 전구를 사용하여 실험해 보아라. 이것이 여러분의 작업 환경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아마도 알게 될 것이다. 
1961-30::School assignments have typically required that students work alone. This emphasis on individual productivity reflected an opinion that independence is a necessary factor for success. Having the ability to take care of oneself without depending on others was considered a requirement for everyone. Consequently, teachers in the past less often arranged group work or encouraged students to acquire teamwork skills. However, since the new millennium, businesses have experienced more global competition that requires improved productivity. This situation has led employers to insist that newcomers to the labor market provide evidence of traditional independence but also interdependence shown through teamwork skills. The challenge for educators is to ensure individual competence in basic skills while adding learning opportunities that can enable students to also perform well in teams.::학교 과제는 전형적으로 학생들이 혼자 하도록 요구해 왔다. 이러한 개별 생산성의 강조는 독립성이 성공의 필수 요인이라는 의견을 반영했던 것이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과거의 교사들은 모둠 활동이나 학생들이 팀워크 기술을 배우는 것을 덜 권장했다. 그러나, 뉴 밀레니엄 시대 이후, 기업들은 향상된 생산성을 요구하는 더 많은 국제적 경쟁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고용주들로 하여금 노동 시장의 초입자들이 전통적인 독립성뿐만 아니라 팀워크 기술을 통해 보여지는 상호 의존성도 입증해야 한다고 요구하도록 만들었다. 교육자의 도전 과제는 기본적인 기술에서의 개별 능력을 보장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팀에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다. 
1961-31::Creativity is a skill we usually consider uniquely human. For all of human history, we have been the most creative beings on Earth. Birds can make their nests, ants can make their hills, but no other species on Earth comes close to the level of creativity we humans display. However, just in the last decade we have acquired the ability to do amazing things with computers, like developing robots. With the artificial intelligence boom of the 2010s, computers can now recognize faces, translate languages, take calls for you, write poems, and beat players at the world's most complicated board game, to name a few things. All of a sudden, we must face the possibility that our ability to be creative is not unrivaled.::창의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간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간주하는 능력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존재였다. 새는 둥지를 틀 수 있고, 개미는 개미탑을 쌓을 수 있지만, 지구상의 어떤 다른 종도 우리 인간이 보여주는 창의력 수준에 가까이 도달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불과 지난 10년 만에 우리는 로봇 개발처럼, 컴퓨터로 놀라운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였다. 2010년대의 인공 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컴퓨터는,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이제 얼굴을 인식하고, 언어를 번역하고, 여러분을 대신해 전화를 받고, 시를 쓸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보드게임에서 선수들을 이길 수 있다. 갑작스럽게, 우리는 우리의 창의력이 경쟁할 상대가 없지 않게 되는 가능성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1961-32::There is a major problem with counting from 0. To determine the number of objects by counting, such as determining how many apples there are on a table, many children would touch or point to the first apple and say "one," then move on to the second apple and say "two," and continue in this manner until all the apples are counted. If we start at 0, we would have to touch nothing and say "zero," but then we would have to start touching apples and calling out "one, two, three" and so on. This can be very confusing because there would be a need to stress when to touch and when not to touch. If a child accidentally touches an apple while saying "zero," then the total number of apples will be off by 1.::0부터 숫자를 세는 것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다. 탁자에 몇 개의 사과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처럼, 수를 세어 대상의 수를 판단하기 위해, 많은 아이들은 첫 번째 사과를 만지거나 가리킨 후 "하나"라고 말하고, 그러고 나서 두 번째 사과로 옮겨가서 "둘"이라고 말하며, 모든 사과를 셀 때까지 이런 방식으로 계속 할 것이다. 만약 0부터 시작하면, 아무것도 만지지 않고 "영"이라고 말해야 하지만, 그 이후로는 사과를 만지기 시작하며 "하나, 둘, 셋" 등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언제 만지고 언제 만지지 않아야 하는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 아이가 우연히 "영"이라고 말하며 사과 하나를 만진다면, 사과의 총 개수는 한 개만큼 부족할 것이다. 
1961-33::The mind is essentially a survival machine. Attack and defense against other minds, gathering, storing, and analyzing information ― this is what it is good at, but it is not at all creative. All true artists create from a place of no-mind, from inner stillness. Even great scientists have reported that their creative breakthroughs came at a time of mental quietude. The surprising result of a nationwide inquiry among America's most famous mathematicians, including Einstein, to find out their working methods, was that thinking "plays only a subordinate part in the brief, decisive phase of the creative act itself." So I would say that the simple reason why the majority of scientists are not creative is not because they don't know how to think, but because they don't know how to stop thinking!::생각은 본질적으로 생존 기계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하며, 다른 생각에 대한 공격과 수비 ― 이것은 생각이 잘 하는 것이지만, 전혀 창의적이지는 않다. 모든 진정한 예술가들은 생각이 없는 상태, 즉 내적인 고요함 속에서 창작을 한다. 심지어 위대한 과학자들조차도 그들의 창의적인 돌파구는 마음의 정적의 시간에서 생겨났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미국의 가장 유명한 수학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작업 방식을 알아내기 위한 전국적인 조사의 놀라운 결과는 생각은 "창의적인 행동의 짧고, 결정적인 단계에서 단지 부수적인 역할만 할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창의적이지 않은 단순한 이유는 그들이 생각하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생각을 멈추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1961-34::We are more likely to eat in a restaurant if we know that it is usually busy. Even when nobody tells us a restaurant is good, our herd behavior determines our decision-making. Let's suppose you walk toward two empty restaurants. You do not know which one to enter. However, you suddenly see a group of six people enter one of them. Which one are you more likely to enter, the empty one or the other one? Most people would go into the restaurant with people in it. Let's suppose you and a friend go into that restaurant. Now, it has eight people in it. Others see that one restaurant is empty and the other has eight people in it. So, they decide to do the same as the other eight.::어떤 식당이 대체로 붐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가 그 식당에서 식사할 가능성이 더 크다. 아무도 우리에게 어떤 식당이 좋다고 말하지 않을 때조차도, 우리의 무리 행동은 우리의 의사를 결정한다. 당신이 두 개의 텅 빈 식당 쪽으로 걸어가고 있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어느 곳에 들어가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갑자기 당신은 여섯 명의 무리가 둘 중 하나의 식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당신은 텅 빈 식당 혹은 나머지 식당, 둘 중 어느 식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이 있는 식당에 들어갈 것이다. 당신과 친구가 그 식당에 들어간다고 가정하자. 이제, 그 식당 안에는 여덟 명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한 식당은 텅 비어 있고 다른 식당은 여덟 명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들도 다른 여덟 명과 같은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다. 
1961-35::Words like 'near' and 'far' can mean different things depending on where you are and what you are doing. If you were at a zoo, then you might say you are 'near' an animal if you could reach out and touch it through the bars of its cage. Here the word 'near' means an arm's length away. If you were telling someone how to get to your local shop, you might call it 'near' if it was a five-minute walk away. Now the word 'near' means much longer than an arm's length away. Words like 'near', 'far', 'small', 'big', 'hot', and 'cold' all mean different things to different people at different times.::'near'과 'far'같은 단어들은 여러분이 어디에 있는지와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여러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동물원에 있고, 동물 우리의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동물을 만질 수 있다면 여러분은 그 동물이 '가까이'에 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여기서 'near'이라는 단어는 팔 하나만큼의 길이를 의미한다.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동네 가게에 가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면, 만약 그 거리가 걸어서 5분 거리라면 그것을 '가까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near'이라는 단어는 팔 하나만큼의 길이보다 훨씬 더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near', 'far', 'small', 'big', 'hot', 그리고 'cold'와 같은 단어들은 모두 다른 때에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것을 의미한다. 
1961-36::In 1824, Peru won its freedom from Spain. Soon after, Simón Bolívar, the general who had led the liberating forces, called a meeting to write the first version of the constitution for the new country. After the meeting, the people wanted to do something special for Bolívar to show their appreciation for all he had done for them, so they offered him a gift of one million pesos, a very large amount of money in those days. Bolívar accepted the gift and then asked, "How many slaves are there in Peru?" He was told there were about three thousand. "And how much does a slave sell for?" he wanted to know. "About 350 pesos for a man," was the answer. "Then," said Bolívar, "I'll add whatever is necessary to this million pesos you have given me and I will buy all the slaves in Peru and set them free. It makes no sense to free a nation, unless all its citizens enjoy freedom as well."::1824년, 페루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다. 독립 직후, 해방군을 이끌었던 장군인 Simón Bolívar는 새 나라를 위한 헌법의 초안을 작성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였다. 회의가 끝난 후, 사람들은 Bolívar가 그들을 위해 해 준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그에게 특별한 것을 해 주고 싶어해서 그들은 그 당시 매우 많은 돈인 백만 페소를 그에게 선물로 주었다. Bolívar는 선물을 받고 나서 물었다, "페루에 노예가 몇 명입니까?" 그는 대략 3천 명이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노예 한 명은 얼마에 팔립니까?" 그는 알고 싶어 했다. "한 사람당 약 350페소입니다"라는 대답이 있었다. Bolívar가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들이 나에게 준 이 백만 페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 더해 페루에 있는 모든 노예를 사서 그들을 해방시켜 주겠습니다. 모든 시민 또한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면, 한 국가를 해방시킨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1961-37::The next time you're out under a clear, dark sky, look up. If you've picked a good spot for stargazing, you'll see a sky full of stars, shining and twinkling like thousands of brilliant jewels. But this amazing sight of stars can also be confusing. Try and point out a single star to someone. Chances are, that person will have a hard time knowing exactly which star you're looking at. It might be easier if you describe patterns of stars. You could say something like, "See that big triangle of bright stars there?" Or, "Do you see those five stars that look like a big letter W?" When you do that, you're doing exactly what we all do when we look at the stars. We look for patterns, not just so that we can point something out to someone else, but also because that's what we humans have always done.::만약 다음에 여러분이 맑고 어두운 하늘 아래에 있다면, 위를 올려다 보아라. 만약 여러분이 별을 보기에 좋은 장소를 골랐다면, 수천 개의 광채가 나는 보석처럼 빛나고 반짝거리는 별로 가득한 하늘을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놀라운 별들의 광경은 또한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별 하나를 가리켜 보여줘 보라. 아마, 그 사람은 여러분이 어떤 별을 보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별의 패턴을 묘사한다면 그것은 더 쉬워질 수도 있다. "저기 큰 삼각형을 이루는 밝은 별들이 보이세요"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대문자 W처럼 보이는 다섯 개의 별이 보이세요"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우리가 별을 바라볼 때 우리 모두가 하는 것을 정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패턴을 찾는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것을 가리켜 보여주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것은 우리 인간이 항상 해왔던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61-38::Some years ago at the national spelling bee in Washington, D.C., a thirteen-year-old boy was asked to spell echolalia, a word that means a tendency to repeat whatever one hears. Although he misspelled the word, the judges misheard him, told him he had spelled the word right, and allowed him to advance. When the boy learned that he had misspelled the word, he went to the judges and told them. So he was eliminated from the competition after all. Newspaper headlines the next day called the honest young man a "spelling bee hero," and his photo appeared in The New York Times. "The judges said I had a lot of honesty," the boy told reporters. He added that part of his motive was, "I didn't want to feel like a liar."::몇 년 전 Washington D.C.에서 있었던 전국 단어 철자 맞히기 대회에서, 한 13세 소년이 '들은 것은 무엇이든 반복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단어인 echolalia의 철자를 말하도록 요구받았다. 그는 철자를 잘못 말했지만 심판은 잘못 듣고 철자를 맞혔다고 말했고 그가 (다음 단계로) 진출하도록 허락했다. 그 소년은 자신이 단어 철자를 잘못 말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심판에게 가서 말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대회에서 탈락했다. 다음 날 신문기사 헤드라인이 그 정직한 소년을 "단어 철자 맞히기 대회 영웅"으로 알렸고, 그의 사진이 The New York Times에 실렸다. "심판은 내가 아주 정직하다고 말했어요,"라고 그 소년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그렇게 했던 이유 중 하나를 덧붙여 말했다, "저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1961-39::Whenever you say what you can't do, say what you can do. This ends a sentence on a positive note and has a much lower tendency to cause someone to challenge it. Consider this situation ― a colleague comes up to you and asks you to look over some figures with them before a meeting they are having tomorrow. You simply say, 'No, I can't deal with this now.' This may then lead to them insisting how important your input is, increasing the pressure on you to give in. Instead of that, say to them, 'I can't deal with that now but what I can do is I can ask Brian to give you a hand and he should be able to explain them.' Or, 'I can't deal with that now but I can find you in about half an hour when I have finished.' Either of these types of responses are better than ending it with a negative.::여러분이 할 수 없는 것을 말할 때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라. 이것은 긍정적인 어조로 문장을 마무리하는 것이고 누군가의 이의 제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경향을 훨씬 더 낮춘다. 한 동료가 여러분에게 다가와서 내일 회의를 하기 전에 일부 수치를 검토해 보자고 요청하는 상황의 대화를 생각해 보아라. 여러분은 그저 '안돼요, 지금은 이 일을 할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것은 그들에게 여러분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주장하게 만들 수도 있어서, 여러분이 그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도록 압박을 증가시킨다. 그 대신, '저는 지금 그 일을 할 수 없지만 제가 Brain에게 당신을 도와주라고 부탁할 수는 있어요, 그러면 그가 그 수치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그들에게 말해보라. 혹은, '저는 지금 그 일을 할 수 없지만 제 일이 끝나면 약 30분 내외로 당신을 찾아 갈게요.' 이런 형태의 대답들 중 어느 것이라도 부정적인 어조로 그 상황을 끝내는 것보다 더 낫다. 
1961-40::What really works to motivate people to achieve their goals? In one study, researchers looked at how people respond to life challenges including getting a job, taking an exam, or undergoing surgery. For each of these conditions, the researchers also measured how much these participants fantasized about positive outcomes and how much they actually expected a positive outcome. What's the difference really between fantasy and expectation? While fantasy involves imagining an idealized future, expectation is actually based on a person's past experiences. So what did the researchers find? The results revealed that those who had engaged in fantasizing about the desired future did worse in all three conditions. Those who had more positive expectations for success did better in the following weeks, months, and years. These individuals were more likely to have found jobs, passed their exams, or successfully recovered from their surgery.::무엇이 정말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효과가 있는가?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직장을 얻거나, 시험을 치거나, 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인생의 과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각각의 상황에 대해, 연구자들은 또한 실험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공상했는지, 그리고 그들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를 얼마나 많이 기대했는지를 측정했다. 공상과 기대의 차이는 진정 무엇인가? 공상은 이상화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을 포함하는 반면, 기대는 실제로 사람의 과거 경험에 근거한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무엇을 알아냈는가? 그 결과는 바라던 미래에 대해 공상을 했던 사람들은 세 가지 상황 모두에서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더 많이 했던 사람들은 다음 주, 달, 해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람들은 직업을 구하고, 시험에 합격하고, 수술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한 가능성이 더 높았다. 
1961-4142::Many advertisements cite statistical surveys. But we should be cautious because we usually do not know how these surveys are conducted. For example, a toothpaste manufacturer once had a poster that said, "More than 80% of dentists recommend Smiley Toothpaste." This seems to say that most dentists prefer Smiley Toothpaste to other brands. But it turns out that the survey questions allowed the dentists to recommend more than one brand, and in fact another competitor's brand was recommended just as often as Smiley Toothpaste! No wonder the UK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 ruled in 2007 that the poster was misleading and it could no longer be displayed. A similar case concerns a well-known cosmetics firm marketing a cream that is supposed to rapidly reduce wrinkles. But the only evidence provided is that "76% of 50 women agreed." But what this means is that the evidence is based on just the personal opinions from a small sample with no objective measurement of their skin's condition. Furthermore, we are not told how these women were selected. Without such information, the "evidence" provided is pretty much useless. Unfortunately, such advertisements are quite typical, and as consumers we just have to use our own judgment and avoid taking advertising claims too seriously.::많은 광고는 통계 조사를 인용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이러한 조사들이 어떻게 실시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한 치약 제조업체가 예전에 "80%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이 Smiley Toothpaste를 추천한다"라고 적혀 있는 포스터를 올렸다. 이것은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다른 브랜드보다 Smiley Toothpaste를 선호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조사 항목이 치과의사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추천할 수 있게 했다는 것과, 실제로 또 다른 경쟁업체의 브랜드도 Smiley Toothpaste만큼 많이 추천되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2007년에 영국 Advertising Standards Authority는 그 포스터가 잘못된 정보를 준다고 판결을 내렸고 그것이 더 이상 게시될 수 없었음은 당연했다. 주름을 빠른 속도로 줄여 준다는 크림을 판매하는 유명 화장품 회사의 경우도 유사하다. 그러나 주어진 유일한 증거라고는 "50명의 여성 중 76%가 동의했다"라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 증거가 피부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없는 소수의 표본에서 얻은 개인적 의견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이 여성들이 어떻게 선별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정보 없이, 주어진 "증거"는 아주 쓸모가 없다. 불행하게도, 그러한 광고들은 아주 전형적이고, 소비자인 우리는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광고의 주장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피해야 한다. 
1961-4345::Kevin was in front of the mall wiping off his car. He had just come from the car wash and was waiting for his wife. An old man whom society would consider a beggar was coming toward him from across the parking lot. From the looks of him, he seemed to have no home and no money. There are times when you feel generous but there are other times when you just don't want to be bothered. This was one of those "don't want to be bothered" times. "I hope the old man doesn't ask me for any money," Kevin thought. He didn't. He came and sat on the bench in front of the bus stop but he didn't look like he could have enough money to even ride the bus. After a few minutes he spoke. "That's a very pretty car," he said. He was ragged but he had an air of dignity around him. Kevin said, "Thanks," and continued wiping off his car. He sat there quietly as Kevin worked. The expected request for money never came. As the silence between them widened, Kevin asked, "Do you need any help?" He answered in three simple but profound words that Kevin shall never forget: "Don't we all?" Kevin was feeling successful and important until those three words hit him. Don't we all? Kevin also needed help. Maybe not for bus fare or a place to sleep, but he needed help. He opened his wallet. And Kevin gave him not only enough for bus fare, but enough to get a warm meal. No matter how much you have, no matter how much you have accomplished, you need help too. No matter how little you have, no matter how loaded you are with problems, even without money or a place to sleep, you can give help.::Kevin은 차를 닦으며 쇼핑몰 앞에 있었다. 그는 방금 세차장에서 나와서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회가 걸인이라고 여길 만한 한 노인이 주차장 건너편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행색으로 보아, 그는 집도 돈도 없어 보였다. 여러분이 관대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그저 방해받고 싶지 않은 그런 때도 있다. 이번이 그런 "방해받고 싶지 않은" 때 중의 하나였다. "저 노인이 나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으면 좋겠어,"라고 Kevin은 생각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다가와 버스 정류장 앞 벤치에 앉았지만 심지어 버스 탈 돈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몇 분 후 그가 입을 떼었다. 그는 "차가 참 멋지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누더기 옷을 입고 있었지만 그는 그의 주변에 위엄의 기운을 가지고 있었다. Kevin은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차를 계속 닦았다. Kevin이 차를 닦고 있을 때 그는 잠자코 거기에 앉아 있었다. 예상했던 돈의 요구는 전혀 없었다. 그들 사이의 침묵이 길어지자, Kevin은 "혹시 도움이 필요하세요"라고 물었다. Kevin이 결코 잊지 못할 간단하지만 심오한 세 단어로 그가 대답했다: "우리 모두 그렇지(도움이 필요하지) 않나요?" Kevin은 그 세 단어가 그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전까지 자신이 성공하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요? Kevin 또한 도움이 필요했다. 아마 버스비나 잠을 잘 곳(에 대한 도움)은 아니겠지만, 그는 도움이 필요했다. 그는 지갑을 열었다. 그리고 Kevin은 그에게 버스비를 낼 뿐만 아니라, 따뜻한 식사를 할 만큼 충분히 (돈을) 주었다. 여러분이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여러분이 아무리 많이 이루었더라도, 여러분 역시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여러분이 아무리 골칫거리가 많다고 하더라도, 심지어 돈이나 잠잘 곳이 없더라도, 여러분은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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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3-18::We all have a tendency to look at our own flaws with a magnifying glass. If you continually tell yourself that this or that part of you is not up to standard, how can you expect it to get any better? Focus on the things you like about yourself. You will see how much better it feels to praise yourself rather than put yourself down. With this good feeling, you can do more for yourself and others than you could ever do with the negative energy of self-criticism. Choose to see the good. The choice is yours alone.::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결점을 확대경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만일 여러분이 자신의 이런 저런 부분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말한다면 어떻게 그것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기대할 수 있겠는가? 여러분이 자신에 대해 좋아하는 점에 집중하라. 스스로를 깎아 내리기 보다는 칭찬하는 것이 참으로 훨씬 더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좋은 기분으로, 여러분은 자기비판의 부정적인 에너지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자신과 남을 위해 할 수 있다. 좋은 점을 보려고 하라. 선택은 여러분 자신의 몫이다. 
1533-19::I went to a local hardware store and purchased my first barbeque. I didn't consider the size of the box relative to the size of my tiny car. However I tried, it wouldn't fit. Being new to the area, I didn't have many people I could call to help. As the store clerk and I stood in front of the store scratching our heads, a man in a big pickup truck pulled up in front of us. He too was picking up a barbeque and without being prompted, offered to throw mine next to his in the back of his truck and follow me home. He wouldn't even let me tip him. He just pulled up in my driveway, unloaded the box, waved, and quietly drove away. Mister, you made my week!::나는 동네 철물점에 가서 내 첫 번째 바비큐 석쇠를 구입했다. 나는 내 작은 자동차의 크기와 비교해서 상자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해보아도, 그것은 딱 들어가지 않았다. 그 지역에 새로 이사를 가서, 도와 달라고 전화를 할 사람도 별로 없었다. 가게 점원과 내가 머리를 긁적이며 가게 앞에 서 있을 때 큰 픽업 트럭을 탄 사람이 우리 앞에 차를 세웠다. 그도 또한 바비큐 석쇠를 차에 싣고 있었는데, 먼저 부탁 받지도 않았는데 트럭 뒤 자신의 것 옆에 내 것도 실어 주고 나를 따라 집까지 가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심지어 사례금도 내가 주지 못하게 했다. 그는 우리 집 진입로에 차를 세우고 상자를 내린 후 손을 흔들며 조용히 차를 타고 떠났다. 신사 양반, 덕분에 한 주간 행복했어요! 
1533-20::Soil erosion is not new. What is new is the rate of erosion. New soil forms when the weathering of rock exceeds losses from erosion. Throughout most of the earth's geological history, the result was a gradual, long-term buildup of soil that could support vegetation. The vegetation in turn reduced erosion and facilitated the accumulation of topsoil. At some recent point in history, this relationship was reversed—with soil losses from wind and water erosion exceeding new soil formation. The world now is losing soil at a rate of billions of tons per year, and this is reducing the earth's productivity. In many countries, the loss of soil is decreasing the productivity of the land.::토양 침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새로운 것은 침식의 속도이다. 암석의 풍화가 침식으로 인한 손실보다 많을 때 새로운 토양이 형성된다. 지구의 대부분의 지질학적 역사 내내, 결과적으로 식물의 생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점차적이고 장기적인 토양의 축적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식물의 생장은 침식을 줄여 주었고 표토의 축적을 용이하게 했다. 역사의 최근 어느 시점에 바람과 물의 침식으로 인한 토양 손실이 새로운 토양 형성을 앞지르면서 이 관계가 뒤바뀌었다. 오늘날의 세계는 연간 수십억 톤의 속도로 토양이 손실되고 있고, 이것이 지구의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토양의 손실은 땅의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1533-21::Researcher Jack Greenberg studied how employees from various career sectors perceived their performance evaluation. He found that, regardless of the industry, it was incredibly important for employees to feel that they were active participants in the evaluation process. The employees were more likely to feel that the process was fair when supervisors requested their input prior to an evaluation and used it during the process, when there was two-way communication during the evaluation interviews, and when the employees had the chance to challenge the evaluation. In other words, if the employees were involved in their evaluation, they felt it was fairer.::Jack Greenberg라는 연구자는 다양한 직업군의 직원들이 업무 평가에 대해 어떻게 인지하는지 연구했다. 그는 업종에 관계없이 직원이 평가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느끼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리자들이 평가 이전에 그들의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그것을 그 과정 동안 사용할 때, 평가를 위한 면접 동안 양방향 의사소통이 있을 때, 직원이 평가에 이의를 제기할 기회가 있을 때, 직원들이 그 과정이 공정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많았다. 다시 말해서, 직원들이 자신의 평가에 참여할 때 그들은 그것이 더 공정하다고 느꼈다. 
1533-22::The body is like a symphony where thousands of metabolic actions are orchestrated into harmony through the constant fine-tuning of conscious (eg exercise) and subconscious (eg digestion) instructions. When the harmony is broken, the body sends us information, signals and symptoms, in very direct and obvious ways. It is necessary that we pay attention to these signals instead of viewing them as burdens in our life. If we ignore or suppress health symptoms, they will become progressively louder and more extreme as the body attempts to capture our attention. When the oil light comes on in our car, do we disconnect the light, or do we take the car in for service? We usually take our car to the shop at the first sign of trouble. However, when it comes to our health, how many of us wait until the situation becomes serious before taking action?::몸은 의식적인 (예를 들어 운동) 그리고 잠재의식적인 (예를 들어 소화) 지시 사항을 지속적으로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을 통하여 수천 가지의 신진대사 활동이 협주되어 화음을 이루는 교향곡과 같다. 그 조화가 깨질 때 몸은 우리에게 정보와 신호와 증상을 매우 직접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보낸다. 이러한 신호들을 생활의 부담으로 보지 말고 그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건강상의 증상을 무시하거나 억제한다면, 몸이 우리의 주목을 끌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그것들은 계속해서 더 시끄럽고 더 극단적이게 될 것이다. 우리 차의 오일 압력 경고등이 켜질 때, 우리는 경고등을 꺼버리는가 아니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차를 정비소에 넣는가? 우리는 보통 문제의 첫 번째 징후가 있을 때 우리의 차를 수리소로 가져간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에 관한 한,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황이 심각해질 지경까지 기다리고 나서야 조치를 취하는가? 
1533-23::A woman in one of my seminars found that by going to bed early she could get up at four o'clock in the morning. She could then do the equivalent of a full day's work by seven or eight o'clock, before the average person even got started. In no time at all, she was producing and earning double the amount of her co-workers. She was continually promoted and paid more money because she was getting far more done than anyone else. Successful people make a habit of getting up early, usually by 6:00 or 6:30 in the morning, sometimes earlier, and then getting going immediately. This gives them a great jump on the day. The average person, on the other hand, takes a full hour to get up and get going in the morning. Then they drag themselves off to work, thinking about lunchtime, and what they are going to do in the evening.::나의 세미나 중 하나에 참석했던 한 여성은 일찍 잠자리에 듦으로써 새벽 네 시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보통 사람은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인 일곱 시나 여덟 시까지 하루 종일의 일에 상당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곧 그녀는 자신의 동료들의 두 배의 양을 생산하고 벌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누구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이뤄놓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승진이 되었고 훨씬 많은 돈을 벌었다. 성공적인 사람들은 보통 아침 일찍 여섯 시나 여섯 시 삼십 분쯤에, 때로는 그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즉시 시작하는 것을 습관으로 한다. 이것은 그들이 그 날 훨씬 더 앞서 나가게 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에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한 시간이 훌쩍 걸린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점심시간에 대해, 그리고 저녁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일터로 몸을 끌고 간다. 
1533-24::In 1995, Derek Parra was the best inline skater in the world, with eighteen world titles to his credit and a projection of many more to come. He was the king of his domain. However, there was a problem. Inline skating isn't included in the Olympics and Parra dreamed of winning an Olympic gold medal. So, at the age of twenty¬-five, he switched to the sport of speedskating, a cousin of inline skating but with two important differences: you race on skates instead of wheels and on ice instead of asphalt. There was nothing easy about the switch. Parra had grown up in southern California and had hardly ever seen any ice, let alone spent any time on it. Overnight, he went from being No. 1 in the world to just somebody in the back of the pack. However, he stuck to his goals and persisted in making the transition, and in the 2002 Winter Olympic Games in Salt Lake City, he won his Olympic gold medal.::1995년에 Derek Parra는 명예가 되는 열여덟 개의 세계 타이틀을 갖고 있었고 장차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고의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였다. 그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였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올림픽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는데 Parra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꿈꾸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25세에, 그는 인라인 스케이트의 사촌 뻘이지만 두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으로 전향했다. (그것은) 바퀴 대신에 스케이트 날로, 그리고 아스팔트 대신에 빙판 위에서 경주하는 것이다. 전향에 있어서 쉬운 것은 없었다. Parra는 남부 California에서 성장했기에 빙판 위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내는 것은 고사하고 어떠한 빙판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하룻밤 사이에 그는 세계 최고 선수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목표를 고수하였고 그 전향을 관철하였으며, 2002년 Salt Lake City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1533-25::The graph above shows the main non¬academic motives identified by UK and US students wanting to study overseas in 2012. The number one motive for students from both countries was to have a unique adventure. To travel overseas was the second biggest motive for US students. The percentage of UK students interested in starting an international career was seventeen percentage points higher than that of US students with the same motive. To improve employment prospects was the second biggest motive for UK students, but the least attractive to US students. The percentage of US students who wanted to build self-confidence was higher than that of UK students who wanted to become self¬-sufficient.::위 그래프는 2012년에 해외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영국과 미국 학생들이 확인해준 학업 외적 주요 동기들을 보여 준다. 양국 학생들의 첫째 동기는 독특한 모험을 하는 것이었다. 해외 여행하기는 미국 학생들의 두 번째 큰 동기였다. 국제 경력을 시작하는 데 관심이 있는 영국 학생들의 비율은 같은 동기를 가진 미국 학생들의 비율보다 17퍼센트포인트 더 높았다. 취업 전망을 향상시키는 것은 영국 학생들에게는 두 번째로 큰 동기였지만, 미국 학생들에게는 가장 덜 매력적이었다. 자신감을 쌓고 싶은 미국 학생들의 비율은 자립하기를 바라는 영국 학생들의 비율보다 높았다. 
1533-28::Coming home from work the other day, I saw a woman trying to turn onto the main street and having very little luck because of the constant stream of traffic. I slowed and allowed her to turn in front of me. I was feeling pretty good until, a couple of blocks later, she stopped to let a few more cars into the line, causing us both to miss the next light. I found myself completely irritated with her. How dare she slow me down after I had so graciously let her into the traffic! As I was sitting there stewing, I realized how ridiculous I was being. Suddenly, a phrase I once read came floating into my mind:. 'You must do him or her a kindness for inner reasons, not because someone is keeping score or because you will be punished if you don't.' I realized that I had wanted a reward:. If I do this nice thing for you, you (or someone else) will do an equally nice thing for me.::며칠 전 퇴근하면서 나는 어떤 여자가 큰 길로 들어오려고 애쓰는데 계속되는 차량 흐름 때문에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을 봤다. 나는 속도를 줄이고 그녀가 내 앞에 들어오게 해주었다. 나는 기분이 꽤 좋았는데, 그 후 두어 블록 간 후에 그녀가 몇 대의 차를 끼워주려고 차를 멈추는 바람에 우리 둘 다 다음 신호를 놓치게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완전히 짜증났다. 내가 그렇게 친절하게 그녀가 들어오게 해주었는데 어떻게 감히 그녀가 나를 느리게 가게 한단 말인가! 내가 안달하면서 (자동차에) 앉아 있을 때 나는 내 자신이 참으로 어리석게 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불현듯 언젠가 읽었던 문구 하나가 마음속에 떠올랐다. '누군가 점수를 매기고 있기 때문이거나, 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기 때문이 아니라 내적 동기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나는 내가 보상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당신에게 이런 친절을 베푼다면 당신(또는 어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그만한 친절을 베풀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1533-29::Igor Cerc went to a store to have a clock engraved. It was a gift he was taking to a wedding the day he was picking it up. However, when he arrived at the store, he found that the technician had broken the glass of the clock during the engraving process. They offered to replace the entire clock, after they got money from their insurance company, but Igor needed the clock now. He realized that it would not serve his goals to get upset. He calmly said that he needed to go to a wedding in thirty minutes;. The clock was his wedding gift. He noted that there was similar glass in other clocks in the store. Couldn't the store take apart another clock to fix his? He was calm and polite throughout. "The clerk thanked me for not yelling at him as other customers do," said Igor. "I realized that he would do everything he could for me as long as I remained polite." The clerk took apart another clock and quickly replaced the glass, and Igor went on his way.::Igor Cerc는 시계에 문구를 새겨 넣으려고 한 가게에 갔었다. 그것은 그가 시계를 찾기로 한 당일 날에 결혼식에 가져가야 할 선물이었다. 하지만 그 가게에 (시계를 찾으러) 도착했을 때, 그는 기술자가 문구를 새기는 과정에서 시계 유리를 깨뜨렸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보험사로부터 돈을 받은 후 시계 전체를 교체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Igor는 시계가 당장 필요했다. 그는 화를 내 봤자 자신의 목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그는 30분 안에 결혼식에 가야 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 시계는 그의 결혼식 선물이었다. 그는 그 가게에 있는 다른 시계에 비슷한 유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게에서 그의 시계를 고치기 위해 다른 시계를 분해해줄 수는 없을까? 그는 시종 침착하고 정중했다. "그 점원은 다른 손님들이 하는 것처럼 내가 그에게 소리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했어요. 내가 계속 정중함을 유지하면 그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리라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Igor는 말했다. 그 점원은 다른 시계를 분해해서 빠르게 그 유리를 교체했고 Igor는 자기 길을 갔다. 
1533-30::It is often believed that an active person can make friends more easily than a shy person, and that a conscientious person may meet more deadlines than a person who is not conscientious. Walter Mischel found, however, that the typical correlation between personality traits and behavior was quite modest. This news was really shocking, because it essentially said that the traits personality psychologists were measuring were just slightly better at predicting behavior than astrological signs. Mischel did not simply point out the problem; he diagnosed the reasons for it. He argued that personality psychologists had underestimated the extent to which the social situation shapes people's behavior, independently of their personality. To predict whether a person will meet a deadline, for example, knowing something about the situation may be more useful than knowing the person's score on a measure of conscientiousness. Situational influences can be very powerful, sometimes overwhelming individual differences in personality.::활동적인 사람은 부끄럼이 많은 사람보다 친구를 더 쉽게 사귈 수 있고 성실한 사람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보다 마감 기한을 맞추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흔히들 믿는다. 하지만 Walter Mischel은 성격 특성과 행동 사이의 전형적인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성격 심리학자들이 측정하고 있던 특성이라는 것이 행동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점성술의 별자리보다 단지 약간만 더 낫다고 그것이 본질적으로 말했기 때문이었다. Mischel은 그 문제점을 지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유를 진단했다. 그는 성격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사회적 상황이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정도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마감 기한을 맞출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성실성 측정에서 그 사람이 받은 점수보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해 무언가를 아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상황적 영향이라는 것은 매우 강력해서 때로 개인의 성격 차이를 압도할 수 있다. 
1533-31::When the navigation app on your smartphone is telling you the best route to the airport based on current traffic patterns, how does it know where the traffic is? Navigation systems are tracking your cell phone and the cell phones of thousands of other users of the applications to see how quickly those cell phones move through traffic. If you're stuck in a traffic jam, your cell phone reports the same GPS coordinates for several minutes; if traffic is moving swiftly, your cell phone moves as quickly as your car and these apps can recommend routes based on that. The quality of the overall system depends crucially on there being a large number of users. In this respect they're similar to telephones, fax machines, and e-mail:. If only one or two people have them, they are not much good―. Their utility increases with the number of users.::여러분의 스마트폰에 있는 내비게이션 앱이 현재의 교통 상황에 근거하여 공항으로 가는 최적의 경로를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있다면 그것은 차량들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어떻게 아는 것일까?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여러분의 휴대 전화와 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의 휴대 전화를 탐지하여 그 휴대 전화들이 얼마나 빨리 교통을 헤치고 이동하는지 본다. 여러분이 교통 체증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휴대 전화는 몇 분 동안 똑같은 GPS 좌표를 알릴 것이고, 교통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여러분의 휴대 전화는 여러분의 차만큼 빠르게 움직이고 그것에 근거하여 이 앱들은 경로를 추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전체 시스템의 질은 결정적으로 다수의 사용자가 있음에 달려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그것은 전화기, 팩스, 그리고 이메일과 유사하다. 한 사람 혹은 두 사람만이 그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쓸모가 많지 않다. 그것의 유용성은 사용자의 수와 더불어 증가한다. 
1533-32::When scientists describe tool use by human beings, it is usually in terms of mechanical tools. This may apply to tools such as a sharpened flint blade or an electric drill. The key point is that the tool is thought of as passive and with a small number of predetermined uses. The digital revolution has begun to change this landscape in a significant way. Tools are now being developed with a general function in mind, but they are not predetermined in their operations. As a result, it is not possible to predict the outcome of their use. For example, the personal computer is designed for the general function of handling and processing information, but exactly how the PC is used is not predetermined. Therefore, for some, it may offer a means of communication; for others, a sophisticated means of managing accounts; and for yet others, an entertainment platform.::과학자들이 인간에 의한 도구 사용을 설명할 때 그것은 대개 기계적 도구라는 면에서이다. 이것은 예리하게 연마된 부싯돌 날 혹은 전기 드릴과 같은 도구에 적용될 수 있다. 요점은 도구가 수동적인 것이고 소수의 예정된 용도를 가진다고 간주된다는 것이다. 디지털 혁명은 이런 상황을 뚜렷하게 바꾸기 시작했다. 도구는 이제 일반적 기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지만 그것의 작동에 있어서는 미리 예정되지는 않는다. 그 결과, 그것들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개인용 컴퓨터는 정보를 다루고 처리하는 일반적 기능을 가지도록 만들어지지만 그 컴퓨터가 정확히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예정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그것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의사소통 수단을 제공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계좌를 관리하는 고성능 수단을 제공하며, 또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오락 플랫폼을 제공할 수도 있다. 
1533-33::The human brain cannot completely comprehend or appreciate all that it encounters in its lifespan. Even if a music lover kept his headphones on for every minute of every day for an entire year, he wouldn't be able to listen to more than an eighth of all the albums that are released just in the United States in one year. Because we do not possess the capacity to give equal time to every artistic product that might come our way, we must rely on shortcuts. We may look for reviews and ratings of the latest movies before we decide which ones we'd like to see. We often let personal relationships guide our decisions about what art we allow into our lives. Also, we continually rely on the distribution systems through which we experience art―museums, galleries, radio stations, television networks, etc.―to narrow the field of possibilities for us so that we don't have to spend all of our energy searching for the next great thing.::인간의 두뇌는 그 일생 동안 그것이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인식할 수는 없다. 음악 애호가가 일 년 내내, 매일, 매 순간 헤드폰을 쓰고 있다고 해도 미국에서만 한 해 동안 발매되는 모든 앨범의 8분의 1을 넘게 듣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수중에 들어올 수 있는 예술작품 전부에게 동일한 시간을 할애해 줄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손쉬운 방법에 의존해야만 한다.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지 결정하기 전에 우리는 최신 영화의 비평과 평점을 찾아보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예술작품을 우리 삶 속에 받아들일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을 인간관계가 안내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가능한 것의 범위를 줄이기 위해 박물관, 미술관, 라디오 방송국, 텔레비전 방송국 등과 같이 우리가 예술을 경험하는 통로가 되어 주는 배급 체계에 계속 의존하여 그 결과 그 다음(번에 감상할) 훌륭한 것을 찾는 데 우리의 온 힘을 써버릴 필요가 없다. 
1533-34::In an astonishing example of how nurturing can influence nature, there is considerable evidence confirming that how parents emotionally respond to their children can encourage or suppress genetic tendencies. Biology is not destiny, so gene expression is not necessarily inevitable. To produce their effects, genes must be turned on. For example, shyness is a trait that seems to be partially hereditary. If parents are overprotective of their shy young daughter, the toddler is likely to remain shy. However, if they encourage her to interact with other toddlers, she may overcome it. Thus, genetic tendencies toward intelligence, sociability, and aggression can be stimulated, controlled, or suppressed by parental response and other environmental influences.::양육이 기질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한 놀라운 사례 속에는, 부모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 유전적 성향을 활성화시키거나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해 주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 생물학(적 기질)은 운명이 아니므로 유전자 발현은 반드시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유전자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져야 한다. 예를 들어, 수줍음은 부분적으로 유전적인 것처럼 보이는 특성이다. 만약 부모가 자신의 수줍어하는 어린 딸을 과잉보호 한다면 그 유아는 계속 수줍어하는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그 유아를 격려하여 다른 유아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한다면 그 아이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능, 사교성 그리고 공격성에 대한 유전적 성향은 부모의 반응과 다른 환경적인 영향들에 의해 촉진되고, 조절되고 또는 억눌러질 수 있다. 
1533-35::Animals may have a limited understanding of what is happening now, but only humans seem to enrich their understanding of the present by thoughtful links to events in the distant past and future. Indeed, human goals often link what one does now to possible outcomes that lie years away. Thus, human action is not just a here-and-now response but is often designed to help bring about something far off, such as graduation or marriage or retirement. It can also be linked to things that have happened elsewhere or long ago, such as when people celebrate Independence Day or a religious holiday. Moreover, people often follow the rules made in distant places by people they will never meet. Most Americans pay income tax, for example, though few have any direct contact with the people who make the tax laws.::동물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인간만이 먼 과거와 미래의 사건에 심사숙고 하여 관련을 맺음으로써 현재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풍부하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로 인간의 목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여러 해 후에 있을 수도 있는 결과에 흔히 연결시킨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동은 지금 여기에서의 반응일 뿐 아니라, 졸업이나 결혼 또는 은퇴와 같은 멀리 떨어진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하는 것을 돕도록 흔히 계획된다. 그것은 사람들이 독립 기념일 또는 종교 휴일을 기념할 때와 같이 다른 곳에서 또는 오래 전에 일어났던 일들에 연결될 수도 있다. 게다가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자신들이 결코 만나지 못할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규칙을 흔히 따른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세법을 만드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지만 소득세를 낸다. 
1533-36::Sir Edward C. Burne-Jones was a prominent nineteenth-century English artist. One day he was invited to dinner at the home of his daughter. As a special treat, his young granddaughter was allowed to come to the table;. She misbehaved, and her mother made her stand in the corner with her face to the wall. Sir Edward, a well¬trained grandfather, did not interfere with his grandchild's training. The next morning, he arrived at his daughter's home with paints and palette. He went to the wall where the little girl had been forced to stand, and there he painted pictures―a kitten chasing its tail, lambs in a field, and goldfish swimming. He decorated the wall on both sides of that corner with paintings for his granddaughter's delight. If she had to stand in the corner again, at least she would have something to look at.::Edward C. Burne-Jones 경은 저명한 19세기의 영국의 예술가였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딸의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특별 대접으로 그의 어린 손녀가 식탁에 자리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그 아이는 버릇없이 행동했고 그 아이의 어머니는 그 아이가 얼굴이 벽을 향하게 한 채로 구석에 서 있도록 하였다. 교양이 있는 할아버지인 Edward 경은 자신의 손녀의 훈육을 방해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그는 물감과 팔레트를 가지고 자신의 딸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그 조그만 손녀가 서 있어야만 했던 벽으로 가서 거기에 자기 꼬리를 잡으려는 새끼 고양이, 들판에 있는 양들, 헤엄을 치는 금붕어의 그림을 그렸다. 그는 자신의 손녀의 즐거움을 위해 그 구석의 양 측면의 벽을 그림으로 장식했다. 만약 그 아이가 그 구석에 다시 서 있어야 한다면 적어도 그 아이는 바라볼 무엇을 가지게 될 것이었다. 
1533-37::Mass customization is a strategy that allows manufacturers or retailers to provide individualized products to consumers. Today's apparel supplier must look for new ways to offer customers top-quality goods at highly competitive prices. Consumers desire products that can be personalized through fit preferences, color selection, fabric choices, or design characteristics. A solution to the fit preference is a body or foot scanner that takes a customer's measurements digitally, creating what is referred to as digital twin. Based on the exact image, body scanning software then defines and captures all the measurements necessary for actually producing the garment or shoe. This data is forwarded online to the manufacturer, whose production technologies ensure an exact fit. The customer then receives the finished product in a very short time. This technological strategy is used today by some fashion firms. This type of customization is often limited, however, to a small number of customers.::대량 주문 제작은 제조업자나 소매상이 개개인의 요구에 맞추어 만든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이다. 오늘날의 의류 공급 회사는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상품을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소비자들은 크기나 모양에 대한 선호도, 색상 선택, 직물 선택, 혹은 디자인 특성을 통해 개인의 요구에 맞추어 질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 크기나 모양에 대한 선호도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은 디지털 방식으로 고객의 치수를 측정하는 전신 스캐너 혹은 발 스캐너인데, 이것은 디지털 쌍둥이라고 불리는 것을 만들어낸다. 그 정확한 이미지에 기초하여, 신체를 스캔하는 소프트웨어가 그 다음으로 실제로 옷이나 신발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치수를 확정하고 (그 자료를) 입력한다. 이 자료는 제조업자에게 온라인으로 전송되는데, 제조업자의 제조 기술이 몸에 꼭 들어맞게 해 준다. 그러면 고객은 이내 곧 완성된 제품을 받는다. 오늘날 일부 패션 회사들은 이러한 기술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주문제작은 흔히 소수의 고객들에게 한정되어 있다. 
1533-38::Often, a word is used with more than one meaning. Indeed, a brief look at a dictionary will show you that the majority of words are used with more than one meaning. If such words were said to be ambiguous, then the vast majority of words would be ambiguous. However, linguists and philosophers usually call a word "ambiguous" only when there is some uncertainty about which meaning is being used in the particular instance. A word isn't ambiguous by itself but is used ambiguously:. It is ambiguous when one cannot tell from the context what sense is being used. However, in most cases one can tell from the context what sense is being used. For example, if you say "I'm going to the bank to deposit some money," I don't expect you to go to the river bank. The word "bank" has these two senses (and more), but it is not thereby ambiguous:. The two senses are so unrelated that no one is likely to confuse them.::흔히 하나의 단어는 한 가지가 넘는 의미로 사용된다. 정말로 사전을 잠깐 본다면 다수의 단어는 한 가지가 넘는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만일 그런 단어들을 애매하다고 말한다면, 엄청난 대다수의 단어들이 애매할 것이다. 그러나 언어학자들과 철학자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의미가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있을 때에만 어떤 단어가 '애매하다'고 대체로 말한다. 단어는 그 자체로 애매한 것이 아니라, 애매하게 사용된다. 즉 어떤 의미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문맥에서 구별할 수 없을 때 그 단어는 애매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문맥을 통해서 어떤 의미가 사용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만약 여러분이 "내가 돈을 좀 예금하려고 은행에 가려고 한다"라고 말한다면, 나는 여러분이 강둑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 'bank'라는 단어는 이 두 가지 (또는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로 인해 그것이 애매한 것은 아니다. 즉 그 두 가지 의미는 너무 관련이 없어서 그것(그 두 가지 의미)을 혼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533-39::When we read, we are alone. Reading calls us to our sole self, and away from the world of distractions; but it also furnishes us with far-reaching connections to other people. The peaceful calm of a desert island is not a bad image to have in your head as you prepare to read. No earthly storms can reach you here; you are safe. The desert island image reinforces the idea that reading is a fundamentally solitary experience. Reading has also always had a social dimension, however, as it does in our early lives:. Our first acts of reading are performed with parents and teachers standing by and guiding us. These mentors left their stamp on how we approach a text; they gave us the tools we use to get closer to the words on the page. There is, of course, another social connection in reading:. We always converse, by implication, with the book's author.::책을 읽을 때, 우리는 혼자이다. 독서는 우리가 혼자만의 자아로 향하게 하고 오락거리들이 있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 있게 한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광범위한 관계를 제공한다. 여러분이 책 읽을 준비를 할 때 무인도의 평화로운 고요함은 여러분의 머릿속에 지닐 나쁜 이미지가 아니다. 어떠한 세상의 풍파도 여기서 여러분에게 닿을 수 없으며 여러분은 안전하다. 무인도라는 이미지는 독서가 근본적으로 고독한 경험이라는 생각을 강화한다. 그러나 독서는 또한 우리가 어렸을 때 그러하듯이 항상 사회적인 차원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처음 한 독서 행위들은 옆에 서서 우리를 지도해 주는 부모 및 교사들과 더불어 행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스승들은 우리가 텍스트(글)에 접근하는 방식에 족적을 남겼으며, 그 페이지에 있는 말들에 접근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들을 우리에게 주었다. 물론 독서에는 또 다른 사회적 관계가 있다. 우리는 암암리에 그 책의 저자와 항상 대화를 하는 것이다. 
1533-40::The main reason you're drawn to novel or surprising things is that it could upset the safe, predictable status quo and even threaten your survival. If you've ever tried to carry on a conversation in a room in which a TV is playing, you know that it's hard not to glance at the screen occasionally. Even if you don't want to watch, your brain is attracted by that constantly shifting stream of images, because change can have life-or-death consequences. Indeed, if our early African ancestors hadn't been good at fixing all their attention on the just-ripened fruit or the approaching predators, we wouldn't be here. For the same reason, a strong sensitivity to the odd detail that doesn't quite correspond with the way things usually are or ought to be is a major asset for a soldier in a war zone. Even in everyday situations, you can't afford to miss that jaywalker darting in front of your car or the single new and important fact in a long, boring list.::여러분이 새롭거나 놀라운 것에 끌리는 주된 이유는 그것이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현재의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여러분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TV가 켜져 있는 방에서 여러분이 대화를 계속 하려고 애써 본 적이 있다면, 여러분은 이따금 화면을 힐끗 바라보지 않기가 힘들다는 것을 안다. 비록 여러분이 보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의 뇌는 계속 변하는 연속된 이미지들에 이끌리는데, 왜냐하면 변화가 생과 사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로, 우리의 옛 아프리카 조상들이 그들의 모든 주의력을 막 익은 과일이나 다가오는 포식자들에게 집중하는 것을 잘 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여기에 없을 것이다. 동일한 이유로, 사물이 보통 그러한 혹은 온당히 그래야 하는 방식과 그다지 일치하지 않는 특이한 세부 사항에 대한 강한 민감도는 교전 지역에 있는 군인에게는 중요한 자산이다. 일상의 상황에서조차, 여러분은 차 앞으로 휙 달려드는 무단횡단자 혹은 길고 따분한 목록에 있는 하나의 새롭고 중요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1533-4142::Blood pressure has to rise when we get out of bed in the morning, so that there is enough blood flow to the brain to keep us from fainting. When we sit down to read the morning newspaper, it goes down again. There is not a single, ideal level of blood pressure that our body tries to maintain. At the same time, it is obviously not to our benefit for blood pressure to get too low or too high, and there are mechanisms in place to keep it within a limited range. I believe that a similar process occurs with human emotions. It is to people's advantage to react emotionally to their environments, such that emotions vary from moment to moment. It is also to people's advantage to have mechanisms in place to keep them away from the emotional extremes. Think, for example, about the last time you experienced a state of happiness. Maybe it was the day you were married, or the day your child was born. You probably experienced a wave of pleasure rushing through your body. Your heart was beating rapidly, your blood pressure went up, and you were short of breath. Now imagine what it would be like to feel this way for an hour, a day, or a week. Sounds exhausting, doesn't it? Prolonged positive (or negative) emotions might have psychological costs, making it difficult to concentrate and to notice new emotional information.::우리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혈압은 올라가야 하고 그 결과 뇌에 충분한 혈류가 생겨 우리가 기절하지 않게 해준다. 우리가 조간신문을 읽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 혈압은 다시 내려간다. 우리 몸이 유지하려고 하는 단일한 이상적인 혈압이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것은 분명 우리에게 이롭지 않으며 혈압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유지되게 하는 장치가 작동하고 있다. 인간의 감정에도 이와 유사한 과정이 일어난다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 환경에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인간에게 이롭기에, 감정은 순간순간 바뀐다. 감정적인 극단을 피하게 하는 장치가 작동하는 것이 또한 인간에게 이롭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행복한 상태를 마지막으로 겪었던 때를 생각해보자. 그게 여러분이 결혼을 한 날이거나 여러분의 아이가 태어난 날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 기쁨의 물결이 몸에 밀려드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여러분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혈압은 올라가며 호흡이 가빠졌을 것이다. 그럼 이제 이런 식으로 한 시간, 하루, 또는 일주일을 느낀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자. (그것은) 피곤한 일인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연장된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감정은 집중하고 새로운 감정적 정보를 감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면서 심리적 손실을 갖게 될 것이다. 
1533-4345::Justin wished that his dad had a different job. It sounded so cool to say, "My dad is at the office!" However, Justin's dad sold plastic souvenirs to tourists from a street stall. When other kids asked him, "What does your dad do for a living?" he always said, "He is in business." Then he would quickly change the subject before anyone could ask details about the kind of business in which his dad was involved. He was also upset that his dad had to work on Saturdays. He was never free to watch Justin play in soccer matches. The other dads would stand on the sidelines, cheering their sons, but his dad only said, "Enjoy the game, Justin! I wish I could be there to see you score the winning goal!" In the final match of the final season, when he had been voted man of the match, his dad wasn't there to see it. Justin dreamed of going to college one day, but he thought it was an impossible goal. Yet he prayed about it regularly. On his seventeenth birthday, his dad handed him a big envelope. 'What could be inside?' he wondered. He hoped for money to buy new sneakers. But inside the envelope was a file of documents. "What's this?" he asked. "Those are application forms for college," his dad answered. "You can look through them and tell me which course you want to take." "But where will the money come from?" Justin asked, surprised. His dad smiled. "Ever since your sixth birthday, I've put Saturdays' earnings into a savings account for you. Now you can study at a college of your choice." Justin felt a lump in his throat. "Thanks, Dad! I'll work hard," he promised. "I'll get a degree and a good job and then you won't have to stand on windy street corners to sell your stuff any longer." His dad gave him a warm hug.::Justin은 자기 아버지가 다른 직업을 갖기를 소망했다. "우리 아버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셔"라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멋지게 들렸다. 그러나 Justin의 아버지는 노점에서 관광객들에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념품을 팔았다. 다른 아이들이 그에게 "너희 아버지는 뭐 하시니"라고 물을 때 그는 늘 "우리 아버지는 사업을 하셔"라고 대답했다. 그런 다음 그는 자기 아버지가 종사하는 사업에 대해 그 누구라도 자세한 것을 묻기 전에 재빨리 화제를 바꾸곤 했다. 그는 또 자기 아버지가 토요일에도 일해야 하는 것이 속상했다. 그는 Justin이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시간이 없었다. 다른 아버지들은 자기 아들을 응원하면서 사이드라인에 서있고는 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저 "경기를 즐겨라, Justin! 내가 거기에 가서 네가 결승골을 넣는 것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가 최우수 선수로 뽑힌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그의 아버지는 그 자리에 없어서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Justin은 언젠가 대학에 가기를 꿈꾸었지만 그는 그것이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주 그것에 대해 기도했다. 열일곱 번째 생일에 그의 아버지께서 그에게 큰 봉투를 건네주셨다. '안에 뭐가 들었지'라고 그는 궁금해했다. 그는 새 운동화를 살 돈이 들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봉투 안에는 서류 파일이 들어있었다. "이게 뭐예요"라고 그는 물었다. "그건 대학 입학 지원서란다"라고 그의 아버지가 대답했다. "그 지원서를 살펴보고 네가 어떤 과정을 원하는지 나에게 말해보렴." "하지만 돈이 어디서 나서요"라고 Justin은 놀라서 물었다. 그의 아버지는 미소를 지었다. "너의 여섯 번째 생일부터 나는 토요일에 버는 돈을 너를 위해 예금 계좌에 넣어왔단다. 이제 너는 네가 선택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 Justin은 목이 메는 것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열심히 공부할게요"라고 그는 약속했다. "학위를 따고 좋은 직장을 얻으면 아버지가 물건을 팔려고 바람 부는 길모퉁이에 더 이상 서 있을 필요가 없을 거예요." 그의 아버지는 그를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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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tudy.com news121914 | Since 2005 임희재 블티영 | 01033383436 | 191219 1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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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읽기2019. 12.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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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21914::홍성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신동아] ● ‘특이점’은 오지 않는다… SF영화에 속지 마라 ● 완전자율주행차? 사람 죽으면 어떡할 건가  ● 전기차의 이면, 그 많은 전기는 어디서?  ● AI가 두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두렵다  [조영철 기자]   "정부는 올해 안에 'AI(인공지능) 국가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  "세상을 바꿀 기술을 하나만 꼽으라면 AI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AI·빅데이터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 AI혁명이 더는 미래가 아니다.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충격을 몰고 올 것이란 관측이다. AI가 이끌 미래에 장밋빛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기술은 낙관과 비관의 교차 속에서 발전하는 법. 미래를 향한 경로를 제대로 탐색하려면 막연한 불안 대신 정확한 정보와 진단이 필요하다.  ‘신동아'는 인문학재단 플라톤아카데미와 함께 '인문을 과학하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플라톤아카데미는 2010년 11월 설립된 국내 최초 인문학 지원 재단으로 인류의 오랜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가 당면한 삶의 근원적 물음을 새롭게 전한다는 취지로 연구 지원, 대중 강연, 온라인 포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신동아와 함께 기획한 '인문을 과학하다'는 인문학과 과학이라는 언뜻 멀어 보이지만, 이미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섞여 있는 두 세계의 깊이 있는 소통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전문가들과의 깊이 있는 인터뷰를 통해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분석하고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따져보는 동시에 기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술을 만드는 주체인 인간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1회 주인공은 홍성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자동차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연구회장인 그는 "AI에 쫄지 말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공상과학영화에 속지 마라 홍 교수는 평소 "잘못된 정보로 인해 AI에 대한 과대포장이 심하다"고 주장해온 사람이다. 그의 말이다.  "사석에서 만난 어떤 판사가 법적인 권리와 책임을 지는 대상을 법인과 자연인 둘로 구분하는데 AI가 감정도 있고 가치판단도 하고 양심도 있고 지적(知的)으로 인간을 추월한다고 하니 법적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인공지능인'을 추가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진지하게 물은 적이 있다.  AI를 양심과 영혼을 가진 인간과 똑같다고 생각해 죄를 지을 경우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는지 물은 것인데 속으로 깜짝 놀랐다. 판사라고 하면 타인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매우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직업군인데 이런 지식인들까지 AI에 대한 오해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AI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동력임에는 틀림없지만 너무 과대포장돼 있고 사람들이 이에 대해 무지한 측면까지 있음을 깨달았다. 거의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  그는 AI에 대한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대표적 인물로 레이 커즈와일을 언급했다.  - 커즈와일이라고 하면 인공지능과학자 겸 미래학자로 이른바 '싱귤래리티' 개념을 만들어 전 세계에 확산시킨 사람 아닌가.  "그렇다. 알다시피 '싱귤래리티'라는 개념은 우리말로는 '특이점'으로 번역되는데 기계가 사람보다 지적으로 더 우월해진다는, 다시 말해 미래 기술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인간 생활이 되돌릴 수 없도록 변화되는 기점을 뜻한다. 커즈와일은 현재 AI 발전 속도로 미뤄볼 때 2040년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며, 특이점 이후 인류는 AI에 의해 멸종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나노 로봇의 도움을 받아 영생을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과장된 것이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 AI기술에도 원천기술이 있고 응용기술이 있는데 AI의 작동 원리를 안다면 절대 싱귤래리티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싱귤래리티 개념을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대표적인 사람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일 것이다. 나 역시 손 회장을 높게 평가하지만 너무 전도사 역할을 하니까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손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AI에 투자를 많이 해서 그런가(웃음)." AI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어떻게 구별할까 - 그렇다면 결론부터 묻지 않을 수 없다. AI 작동 원리가 무엇인가  "AI는 일단 매우 거칠고 큰 개념이다. AI 안에 머신 러닝(machin learning) 분야가 있고 머신 러닝 안에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있다. 현재 선진국에서도 딥 러닝을 제외한 다른 기술은 구현이 잘 안 되고 있다. 딥 러닝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기술이 영상인식인데 2012년 전까지만 해도 인식률이 낮았다. 딥 러닝 기술이 나오면서 컴퓨터가 사람보다 인식 능력에서 앞서고 있다. AI 중 유일하게 잘되는 분야가 딥 러닝이라고 보면 된다. AI=딥 러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 하나하나 개념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딥 러닝 개념부터 시작해보자.  "딥 러닝은 프로그래밍 기법의 하나다. 말 그대로 기계가 사람처럼 학습해 똑똑해지는 것이다. 영상인식을 예로 들면 컴퓨터 처지에서 강아지 사진 한 장을 보고 이게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사자인지 알아차리는 과정을 상상해보자. 정답은 강아지인데 컴퓨터는 강아지 확률 50%, 고양이 확률 30%, 사자 확률 10% 이런 식으로 계산한다. 인간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컴퓨터에게 오차를 줄이라고 수학으로 최적화 함수를 돌린다. 이게 딥 러닝이다.  사람은 언어로 생각하고 소통하지만 컴퓨터는 숫자로 생각하고 소통한다. 강아지 사진을 수없이 입력해 학습을 시키면 종(種)이 다른 것을 봐도 발이 네 개 있고 귀가 쫑긋하고 꼬리가 있고 등등 강아지의 특징을 추출해 어떤 강아지 사진을 들이밀어도 한 번에 '강아지다' 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또 누운 개, 짖는 개, 서 있는 개 등 다양한 포즈 사진을 보더라도 강아지라는 것을 인식한다. 주식시장에서도 상승장 하락장의 특징들을 추출해 주가가 오른다, 내린다 예측할 수 있다. 딥 러닝의 능력을 두 단어로 표현하면 '인식과 예측'이다.  인식 능력의 핵심은 전문용어로 '피처(feature) 추출'이다. 피처에는 이미지뿐 아니라 주식, 언어, 음표, 그림 등등 모든 정보가 해당된다. 이 정보 즉 데이터를 인식해 패턴화하는 것, 다시 말해 주목할만한 특징을 잡아내는 것을 딥 러닝이라고 보면 된다. 딥 러닝도 1만 시간의 법칙처럼 100번 1000번 지속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 이뤄진다.  그런데 AI에서 인식은 결국 확률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얼마나 오차를 줄일 수 있는지 이게 기술 개발의 관건이다. 인간도 지능이 제각각이지 않은가. 아무리 똑똑해도 실수하는 법이고. 딥 러닝도 불완전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도학습과 非지도학습  2016년 3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세돌-구글 알파고 대국’. [구글 제공]  - 알 듯 말 듯 생소하다. 기사 쓰는 것으로 비유하면 6하 원칙에 따른 스트레이트 기사도 어떤 최적화된 정답이란 게 있다. 이걸 잘 쓰려면 수많은 유형의 스트레이트 기사를 읽고 머리에 입력해 패턴을 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것과도 비슷하다고 보면 되나?  "매우 흡사하다. 딥 러닝도 최적화된 형태의 답을 미리 설정하고 수정 과정을 계속 거치면서 오차를 줄여나간다. 99.5 정도가 되면 학습이 끝난 거다."  - 결국 기자라는 직업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건가.  "스트레이트처럼 정형화된 기사는 가능할지 몰라도 칼럼이나 인터뷰 기사 같은 것은 절대 대신할 수 없다."  - 이세돌과 대국한 알파고를 통해 '딥 러닝'이란 말이 알려졌는데.  "알파고는 다양한 딥 러닝 기술의 종합편이라고 보면 된다. 딥 러닝 학습은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우선 지도학습이다. 선생님이 답을 가르쳐주고 시작하는 것이다. 다시 강아지 예로 돌아오면 이 사진은 '강아지'라는 답을 미리 알려주는 게 지도학습이다.  이에 비해 답을 가르쳐주지 않는 비(非)지도학습은 영어 시험 볼 때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와도 위아래 문맥상 무슨 뜻이겠구나 추정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대치동 족집게 학원이 지도학습이라면 대학원에 들어가 답이 없는 연구를 하는 게 비지도학습이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초·중·고교 때 비지도학습을 많이 시켜야 창조적인 인재가 나오는데…. 어쨌든 비지도학습은 수학적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그루핑해 분별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딥 러닝의 세 번째 유형은 강화학습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는 러닝 기법이다. 최선의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도록 기계가 수행한 결과에 대해 보상이나 벌점을 주는 것이다.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벌칙 개념으로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보상 개념으로 플러스 점수를 주는 식이다.  알파고를 만든 딥 마인드 회사에 가보면 로비에 AI가 벽돌 깨기 게임을 하는 모니터 화면이 있다. 처음엔 커서가 중구난방 움직이다가 나중엔 한쪽 방향을 집중적으로 깨 무너뜨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영상은 '(바둑) 기보'처럼 입력된 패턴을 통해 컴퓨터가 스스로 전략을 수립하고 플러스 점수, 마이너스 점수라는 조건반사를 통해 보상받는 행동을 끊임없이 해 마침내 과제를 수행하는 강화학습 과정을 보여준다."  설명을 듣다 보니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AI의 작동 원리가 어렴풋이 머리에 들어오는 듯했다. 완전자율주행차? 사업성에서 막히는 이유  중국이 개발한 자율주행차(왼쪽), 우버 셀프드라이빙. [신화=뉴시스, GettyImage]   홍 교수는 자동차 전문가이기도 하다. 1978년 설립된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이면서 학회 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연구회인 '자동차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AI가 가장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 AI 작동 원리로 자율주행차 원리도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눈과 귀로 외부 상황을 인식하고 머릿속으로 어느 길로 갈 것인지 라우팅(경로인식)하는 사람하고 똑같다고 보면 된다. 흔히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미래 기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일상 안에 이미 상당히 들어와 있다. 지하철도 많은 부분에서 자율주행한다. 신분당선은 완전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있고. 비행기도 이착륙만 빼고 자율주행 아닌가.  요즘 나오는 차들 중에는 차가 제 차선으로 죽 달리게 하는 기술이 장착된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도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른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이다. 카메라가 땅바닥을 보고 차선을 인식하는 딥 러닝 기술이 들어가 있다. 좌로 갈까 우로 갈까, 멈출까 앞으로 갈까 같은 경로 생성과 생성된 경로에 맞게 주행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거듭 말하지만 인식 능력은 AI가 사람보다 우수하다. 중요한 것은 실수 없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 자율주행 기술 수준도 단계별 레벨이 있지 않나.  "미국의 자동차공학회에서 만든 레벨이 있는데 0에서 5까지 있다. 레벨5는 어떤 상황에도 즉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것이고, 레벨4는 완벽한 100이 아닌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레벨 3부터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고속도로 같은 제한된 환경에서만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는 레벨 3도 구현이 잘 안 돼 있다. 레벨 2는 앞서 언급한 차선 주행 등 운전자보조시스템을 말하는데 현재 상용화 단계에 와 있다." 사람 죽으면 어떡할 건가 그는 이 대목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그런데 나는 과연 레벨5의 기술 수준이 구현될 수 있을까, 의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 무슨 말인가.  "앞에서 딥 러닝은 확률이고 100% 구현이 힘들어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게 차에 적용되면 아주 작은 에러로도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인 예가 올 3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의 보행자 충돌 사망 사고다. 자율주행차가 낸 최초의 사망 사례다.  지난 11월 6일자 워싱턴포스트(WP)는 우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가 횡단보도가 아닌 차로를 걷는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해 숨지게 했다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소프트웨어는 충돌 6초 전에 보행자를 감지했지만 1초 남짓 전까지 제동을 걸지 않았다. 소프트웨어가 횡단보도가 아닌 차로에 있는 보행자를 사람이 아니라 차량이나 자전거, '미확인 물체' 등으로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센서 결함도 아니고, 컴퓨터도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평소에 우버 컴퓨터가 너무 민감해 위험이 없는 사소한 사물도 종종 장애물로 인식하는 바람에 우버 차량들이 주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우버 엔지니어들이 컴퓨터의 인식 감도를 낮추었고, 그 결과 컴퓨터가 보행자를 하늘거리는 천 조각 정도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런 종류의 미묘한 에러를 없애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기업 입장에서 지속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은 급발진 사고 원인을 운전자가 규명해야 하지만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자율주행 레벨4에서 사고가 나면 회사가 규명해야 한다. 아주 작은 에러라도 나면 사람이 다치는데 과연 회사 처지에서 비용을 계속 부담할 수 있을까. 제조사 책임 압력이 높아지면 기술 발전이 더디게 진행될 것임은 자명하다.  보통 우리는 '자율주행'이라고 하면 되느냐 안 되느냐, 0이냐 1이냐 이런 관점에서 생각하지만 사람 처지에서 보상 문제를 생각하면 보통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 나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절대 기술적으로 레벨4, 5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 그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나.  "기술 수준뿐 아니라 비즈니스 지속가능성 면에서 그렇다는 거다. 자율주행 세상이 되면 차가 차고에서 나가 저절로 혼자 돌아다닐 수도 있다. 차 주인은 집안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면서 자율주행 택시 영업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세상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 AI 기술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거 아닌가.  "기술만 강조하면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거다. 지금은 기술적 측면만 강조해 투자받는 사람만 이익을 보는 측면이 있다. '뻥'(웃음)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는 전기차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유럽은 2030년이면 엔진차를 만들지 않고 2040년에는 아예 전기차만 돌아다니도록 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다.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도 테슬라 차가 있다. 지하 주차장에 전기 콘센트가 있는데 처음 몇 대는 상관없겠지만 만약 3000가구가 모두 전기차로 바꾸면 충전을 어떻게 하지? 또 전력을 한 번에 순식간에 제공하려면 막대한 송전 설비가 필요한데 발전(發電)을 어떻게 한다는 거지?  전기는 원전 아니면 석탄 때서 나온다. 태양광은 한계가 있고. 전 세계가 원전에서만 전기를 100% 뽑아내면 이산화탄소 제로라고 할 수 있지만 싸구려 석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인도와 중국을 막을 수 있을까. 더군다나 기름값은 계속 내려가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텍사스 중질유가 1갤런당 120달러였는데 지금은 50달러 초반대다. 아무리 환경 규제를 한다 해도 경제란 것이 수요와 공급으로 돌아가는데 싼 기름값과 싸워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정부가 환경세를 부과하면 된다고 하지만 국민이 어느 수준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전기차의 이면, 그 많은 전기는 어디서?  테슬라 전기차(왼쪽). [조영철 기자, AP=뉴시스]  - 기름값이 계속 내려갈까?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본다. 20년 전만 해도 석유가 곧 바닥난다고 했다. 지금은 기술 발전으로 옛날에 못 뽑던 기름까지 뽑아 쓰는 세상이다. 셰일가스도 나왔다. 기술의 미래에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은 금물이다. 다양한 각도로 봐야 한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차가 당장 가능할 것이라고 믿지 말고 합리적인 이행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10년 20년 지나면 마치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고 믿는 것도 마찬가지다.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다."  - 한쪽에서는 한국이 AI 기술 분야에서 뒤처졌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공존하는데.  "대치동 학원 강사랑 비슷하다. 이거 외우지 못하면, 이런 학원 다니지 않으면 대학 떨어진다는 논리랑 똑같다. 학원 강사만 돈 버는 거다. AI 기술은 한 가지 분야만 있는 게 아니다. 정부가 AI를 육성하겠다는데 육성하려는 AI가 뭔지부터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AI 원천기술을 만드는 사람들은 연산을 어떻게 하면 덜해서 컴퓨터에 들어가는 전기료를 절약하고 결과를 빨리 내나 이걸 개발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 같은 곳에서 하는 일이다. 또 다른 측면은 AI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인데 금융 쪽도 관련돼 있다. 각각 모두 인력이 모자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컴퓨터를 만들지 못한다고 쓰지 못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무시무시한 중국의 15억 명 안면인식  중국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 [신화=뉴시스]   산업별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인 대상을 정하지 않고 AI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AI제조데이터 전략위원회'를 발족했다)를 만드는 것 자체가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쓰기 위해 반도체부터 응용소프트웨어까지 다 알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 앞으로 일자리는 어떻게 되나.  "인식 분야는 컴퓨터가 더 잘하니까 이 분야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AI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는 않는다. 모든 생산 활동이 완전하게 자동화된다는 건데 이게 가능하겠는가. 아무리 많은 산업이 자동화되더라도 공정 중 인간이 해야 하는 작업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 인식 분야라고 하면?  "눈으로 보고 '이게 뭐다' 판단하는 모든 분야를 일컫는다. 예컨대 의대의 경우 한때 CT 사진을 보고 진단하는 영상의학과가 최고였는데 지금은 컴퓨터가 더 잘한다.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하자면 제일 무서운 게 중국의 안면인식이다. 15억 명 얼굴을 다 입력해 2초 만에 저 사람은 누구라는 것을 다 알아낸다는 건데 시범사업은 이미 끝났다고 한다. 중국은 이런 안면인식을 통해 웃통 벗고 있으면 마이너스 5점, 다른 사람 도와주면 플러스 3점, 교통신호 어기면 마이너스 1점 하는 식으로 개인에게 점수를 매겨 1등부터 15억 등까지 줄 세우는 '사회신용 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걸 중국 사람들은 '문명화'라고 하지만 범죄자 식별 및 추적은 물론 은행 대출, 보험 가입, 여행 제한 등등 활용은 무궁무진하다."  -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가 대상을 인식한다고 할 때 이건 카메라 촬영과는 다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지금은 경찰이 몇 시간이고 CCTV 촬영분을 다 보면서 범인을 일일이 찾아내지 않나. '인식'은 다르다. 중국에서는 사람의 얼굴과 행위를 모두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제어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선진국들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부작용까지 함께 고민해 법안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CCTV가 사람을 인식하는 것을 막는 조례를 의결했다." AI가 두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두렵다 - AI 시대에 뜨는 직업, 지는 직업이 있을까.  "그런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예측도 힘들지만 남들이 뜨는 직업이라고 해서 아이들 인생을 지금부터 맞출 수 있을까. 요즘은 코딩 잘하고 데이터 통계 잘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만 있으면 글로벌하고 멋지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모든 사람이 다 거기에만 매달리겠나. AI 최고기술을 가진 미국도 여전히 의대에 인재가 몰린다. 아무리 AI 시대가 돼도 의사가 고도의 전문직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근육을 쓰는 노동도 여전히 필요한 분야다. 로봇이 모두 대체하기에는 아직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 미용사 같은 노동집약적 직업이라는 말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코딩 능력보다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능력이 될 것이다."  - AI가 못하는 분야가 있다면?  "요약을 정말 못한다. 근데 요즘 아이들이 요약을 못한다. 입시라는 모델에 최적화된 아이들일수록 더 못한다. 요약은 매우 지적인 작업이다. AI는 기술이고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나는 AI 열풍도 5년 내에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AI용 프로그램 개발도 언젠가는 포화상태에 다다를 것이다.  내가 1995년 서울대에 왔는데 1995~2000년 2G 3G가 막 나와 이동통신 인기가 엄청났다. 졸업생들이 다 통신회사에 취직했다. 그런데 2011년부터 통신 연구 열풍이 꺼지기 시작했다. AI 분야도 한번 프로그램을 짜놓으면 재활용되고 패키지화된다.  AI가 지금처럼 뜬 데 최대 공헌을 한 사람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제프리 힌튼이다. 그가 2006년에 딥 러닝에 꼭 필요한 기술을 수학적으로 풀면서 비약적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또 제자인 얀 르쿤이 기존의 모든 기법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영상인식 기술로 새로운 단계를 열었다. 지금 기술은 모두 이 사람들이 만든 '그릇' 위에서 나오는 거다."  - 결국 사람의 문제로 돌아온다.  "그렇다. 거듭 말하지만 기술 개발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이면과 실체에 대한 깊은 담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완전자율주행 사회를 우리가 정말 원하는지, 부작용 없이 구현하려면 어떤 것들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9월 영국 미래자동차위원회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250명의 전문가 집단이 2년간 작업을 통해 미래 10년의 로드맵을 만들고 있었다. 기술 분야는 물론 검증, 사회적 수용성, 법률, 비즈니스, 실업과 고용 분야까지 총망라돼 있었다.  영국 사람들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기울이는 관심과 똑같은 비중으로 안전한 차량 개발에도 관심이 있었다. 이른바 검증 기법이다. '통신연결 자율주행자동차(connected automated vehicle·CA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는데 기존 엔진에 첨단 전자장비와 통신을 연결하는 것이다. 나도 앞으로 이 시장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AI가 두려운 게 아니라 사람이 두려운 거다. 여론조사도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이 다르듯 AI도 어떤 데이터를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사람처럼 언어를 배우는 AI 에이전트를 만들겠다고 하자 어떤 짓궂은 사람들이 욕만 가르쳤더니 욕만 하는 AI가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AI는 '사람이 짜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
뉴스 121914::로이터 보도 "해외 생산된 비민감 품목도 규제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자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안보 우려를 언급하며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려 미 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물론이고 미국 기술이 포함된 일부 해외 생산 품목도 화웨이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의 경우 미 당국의 접근 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제품에 대해서도 화웨이 수출을 차단할 수 있는 미 당국의 권한을 확대하는 규정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한 쇼핑몰의 화웨이 매장 앞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무부가 이 규정을 변경하면 미 당국은 미국 원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부품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휴대전화 칩과 같은 비민감 품목의 화웨이 판매도 규제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상무부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에 들어간 미국 콘텐츠가 미 정부로 하여금 이 제품의 수출을 차단할 권한을 부여하는지에 대한 최소허용(De minimis) 기준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당국자들이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에 기초한 외국산 제품이 미국 규제를 받도록 하는 '직접생산 규정'을 확대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지만 화웨이가 미국의 지방 전송망 사업자와 제한된 범위에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일반면허를 지난주 3번째로 연장한 상태다. 또 지난 27일에는 일부 공급업자들이 화웨이로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75개의 면허를 발급하기도 했다. ::
뉴스 121914::봉형 안테나 3개 펴고 빅뱅 직후 우주 초기 빛 신호 탐색  췌차오호에서 봉형 안테나가 펼쳐지는 장면 [라드바우드대학 마르크 클라인 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달의 뒷면에 착륙한 '창어(嫦娥) 4호'의 통신 중계 위성 역할을 해온 췌차오(鵲橋)가 새 안테나를 펼치고 우주 초기의 빛을 탐색하는 전파망원경으로 변신했다.  네덜란드천문연구회(NOVA)와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췌차오호는 최근 창어 4호 통신 중계 임무가 완료됨에 따라 봉형 전파망원경 안테나 3개를 펴고 새로운 임무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에 발사된 췌차오호는 달 너머에 있는 지구와 달의 중력이 0이 되는 라그랑주 점(L2)을 돌며 전파가 직접 닿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해 활동해 온 창어 4호와 지구 관제소 간의 교신을 연결해 왔다.  췌차오호는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네덜란드우주국의 지원을 받은 네덜란드전파천문학연구소(ASTRON) 등이 합작해 만들었으며, '네덜란드-중국 저주파 탐사선(NCLE)'이라는 명칭도 붙어있다.  전파망원경이 된 췌차오는 빅뱅 직후의 미약한 빛 신호를 포착하는 실험적 임무를 맡고 있는데, 달 너머에서 전파 간섭을 받지 않고 저주파 신호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자들은 빅뱅직후 이른바 우주의 새벽의 빛을 분석하면 별과 은하 생성시기와, 암흑물질 및 암흑에너지의 역할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췌차오호는 당초 창어 4호 통신 중계임무를 일찍 마치고 전파망원경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통신 위성 임무가 원래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1년 가까이 지속돼 전파망원경용 안테나 전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안테나들은 처음에는 부드럽게 펼쳐졌으나 진척될수록 전개가 느려져 일단 부분적으로 펼쳐진 안테나만으로 자료를 먼저 수집하고 나중에 다시 전개를 시도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창정로켓에 실려 발사되는 췌차오 [AFP=연합뉴스]  전파망원경 안테나가 완전히 펼쳐지면 빅뱅직후 신호까지 포착할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빅뱅 뒤 약 8억년이 지난 130억년 전 신호까지만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네덜란드팀을 이끌고 있는 라드바우드전파연구소의 마르크 클라인 볼트 박사는 "달의 뒤에서 14일에 걸친 밤에 관측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이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긴 것"이라면서 "이제 달의 밤은 우리 것이 됐다"고 했다.  NCLE 과학담당 책임자인 라드바우드대학의 하이노 팔크 교수는 "마침내 우주에 네덜란드에서 만든 전파천문 장비가 배치돼 가동되고 있다"면서 "첫 자료는 이 장비가 얼마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잇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
뉴스 12191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화웨이가 내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를 놓고 삼성전자와 명운을 건 대결에 나선다. 경제일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 측이 최근 폭스콘 관계자와 만나 스마트폰 5천만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일 보도했다. 화웨이 측은 특히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총 3억대로 올해보다 20% 늘리기로 하는 등 삼성을 따라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부품 공급업체에 충분한 물량의 부품 확보를 요청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를 두고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에 먼저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는 또 내년 중국 전역에서 상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해 폭스콘에 전체 5G 단말기 물량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삼성이 21%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화웨이가 18%로 바짝 추격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애플은 1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콘은 화웨이의 대량 주문으로 내년도 채산성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만 내 화웨이 매장 [촬영 김철문]  폭스콘은 중국 본토의 여러 공장에서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를 대량으로 고용해 아이폰 등을 조립·생산하는 기업으로 애플의 최대 협력사이다.  대만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를 들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업체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할 경우 사전에 승인을 얻도록 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
뉴스 12191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9월 달 착륙 도중 교신이 끊긴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의 착륙선 ‘비크람’이 달에 떨어진 곳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달로 떠나기 전 모습 (사진=ISRO)  지난 9월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착륙에 도전했다. 하지만, 인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의 착륙선 비크람과의 교신이 끊긴 후 하루 만에 달 표면에서 발견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비크람 착륙선이 손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 달 20일 비크람이 착륙선의 속도를 늦추는 제동기가 오작동하며 추락했다며 달 착륙 실패를 인정했다.  NASA가 지난 9월 달 착륙 도중 교신이 끊긴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의 착륙선 ‘비크람’이 떨어진 곳을 찾아냈다. (사진=NASA)  이 사고 후, NASA의 달 정찰위성(Lunar Reconnaissance OrbiterLRO)은 추락한 비크람 착륙선이 추락한 곳을 찾아 나섰고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11월 11일에 진행된 근접비행을 통해 비크람 착륙선이 달과 충돌한 곳을 찾아 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비크람 착륙선의 달 충돌 흔적을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이미지를 편집해 공개했다.  사진=NASA  NASA는 또한 주석이 달린 이미지도 함께 공개했는데, 착륙선이 달 표면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보여준다. 녹색 점은 충돌이 확인됐거나 충돌 가능성이 있는 곳을 나타내며, 파란색 점은 달 표면 토양이 탐사선 충돌로 인해 충격을 받은 곳을 나타낸다. 비크람 착륙선 사고는 달 착륙이 여전히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씨넷은 전했다. NASA는 “이 손실에도 불구하고 달 표면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놀라운 성과였다.”고 밝혔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
뉴스 121914::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 행사장 앞에 화웨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자리를 넘보며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만 경제일보 등은 화웨이가 최근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 측에 스마트폰 5000만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을 요청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특히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를 올해보다 20% 늘어난 3억개로 잡으면서, 부품 공급업체에 충분한 부품 확보를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를 두고 화웨이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삼성이 21%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18%로 바짝 추격하는 구도다. 반면 애플은 1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콘으로서도 화웨이의 대량주문으로 내년도 채산성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콘은 중국 본토의 여러 공장에서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를 대량으로 고용해 아이폰 등을 조립·생산하는 기업으로 애플의 최대 협력사다. 화웨이는 내년 중국 전역에서 상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폭스콘에 전체 5G 단말기 물량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반도체 부품 수급에 제동을 걸었지만, 화웨이는 부품 조달처를 다변화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웨이는 그동안 퀄컴 등 미국산 칩을 주로 사용했지만, 블랙리스트 제재 이후에는 네덜란드 NXP반도체,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등으로 부품 조달처를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
뉴스 121914::약효 근거 없고 부작용 위험까지 폐암 이어 다른 암환자들도 복용 암환자들 사이에서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에 이어, 화학구조가 비슷한 사람 구충제 '메벤다졸' '알벤다졸'까지 인기다. 약이 동나면서 1000원대이던 약값이 웃돈을 얹어 수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 커뮤니티에선 구충제 복용기와 복용법, 구입처 등 정보가 교환되고 있다. ◇개·사람 구충제 항암 효과 근거 없어 국내 이상 열풍은 미국의 말기 폐암 환자 조 티펜스(62·남)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됐다는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나타났다. 폐암뿐 아니라 난소·신장·직장암 등 여러 암환자들이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먹어도 되냐고 정말 많은 환자가 묻는다"면서 "몰래 드시는 분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대한암학회·대한의사회는 펜벤다졸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어 효과와 안전성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럼에도 상품 가치가 없어 제약사들이 개발하지 않는다는 주장부터 정부 주도 개발이 필요하다는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구충제의 항암 효과는 사실일까. 지난해 8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논문이 대표적인데, 펜벤다졸이 세포의 형태와 분열에 관여하는 미세소관의 합성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한다고 밝혔다. 사람이 아닌 동물 실험 결과다. 이 학술지의 영향력 지수는 4점대로 높지 않다. 40점대 세계적인 '네이처' 출판사가 만드는 학술지라, 네이처 게재라고 잘못 알려졌다. 사람 구충제의 효과도 근거가 없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는 "메벤다졸의 항암 효과를 살피는 5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지만 효과 없음 또는 미미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대호 교수는 "항암제로 쓰려면 효과가 있는 정도론 안 되고, 효과가 매우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어야 한다"며 "기생충을 죽이는 약이라 체내 흡수율이 낮은데, 흡수를 높이려 많이 먹으면 간 독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간 독성이면 황달과 피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항암제 동시 복용, 상호 작용 위험 구충제처럼 미세소관을 억제하는 항암제는 이미 30여 년 전 개발됐다. 파클리탁셀 등은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키는 1세대 독성항암제인데, 요즘은 1세대 항암제보다 2세대 표적항암제나 3세대 면역항암제가 많이 쓰인다. 실제로 이번 이슈가 된 조 티펜스도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의 흑색종과 뇌종양을 완치시킨 면역항암제를 1년간 복용했다. 명승권 교수는 "그의 의무기록을 보면 2016년 8월 소세포 폐암을 진단 받고 10월부터 면역항암제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 12월 방사선 치료도 받았다"면서 "구충제를 2017년 1월 셋째주부터 먹었다는데 1월 말 PET-CT에선 암이 많이 사라졌고 4월 완전히 좋아졌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구충제 효과인가"라고 반문했다. 명 교수는 "산에서 암이 나았다는 환자들도 표준 치료가 효과를 보인 경우가 많다"며 "세포나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어도 사람에게도 효과를 보이고 안전성을 입증할 확률은 1만분의 1~2로 낮다"고 말했다. 항암제와 구충제를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체내 약물 농도가 높거나 낮아져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약물 부작용으로 지금보다 회복이 더 어려운 상태에 이를 수 있고, 이런 경우 보상도 안된다"면서 "개인의 표현 자유를 빙자해 잘못된 정보로 유포해 한시가 아까운 암환자들을 자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타다 금지법' 국회 법안소위 통과..개정안 공포 후에도 1년6개월 유예 공정위 "원칙적 배제 신중히 검토해야"..쏘카·VCNC "소위 통과 안타깝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의 제동에도 국회가 일명 '타다 금지법'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며 '타다'를 둘러싼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5일 정부와 국회,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사업법 개정안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운행 근거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타다 금지법'으로 불린다.  '타다'와 택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는 방향으로 상향하고,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빌리는 경우에는 관광 목적으로서 대여 시간이 6시간 이상이거나 대여 또는 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인 경우에만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제한 규정을 분명히 했다. 당초 지난달 25일 열린 법안소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 같은 내용의 여객사업법 개정안의 취지와 방향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기여금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이견이 있어 추가 논의 후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 뒤에 시행하고, 시행 이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당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하도록 돼 있었으나 새 제도 시행까지 준비기간이 너무 짧다는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지난 법안소위에서 "현재 법 조항에 기반해 영업하는 기업(쏘카)이 있는데 6개월 이후든 1년 이후든 법 시행과 동시에 불법화가 되면 이 회사는 그냥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라며 "새 법에 의한 플랫폼운송업체로 원활하게 전이될 수 있도록 법 시행 이후에 1년 정도의 유예 기간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여객사업법 시행령 18조를 근거로 11인승 승합차를 렌트해 기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해 온 타다는 개정안 공포 후에도 1년6개월간 더 현재와 같은 영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공포 후 1년 뒤에 새 제도가 시행되면 '타다'도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새 제도 내에서 플랫폼운송업체로써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객사업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타다' 관련법 논의하는 교통법안심사소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관석 소위원장과 위원들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타다' 관련 법안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등을 심의하고 있다. 2019.12.5  이날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하며 첫 문턱을 넘은 만큼 향후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여전히 국회가 마비 상태이기 때문에 회기 내에 본회의까지 상정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공정위가 다소 이례적으로 개정안 자체에 제동을 걸고 나선 만큼 향후 '타다 금지법'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전날 국토교통부에 개정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낸 데 이어 소위에도 검토 의견을 보내 '타다 금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의견서에서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타다'의 영업 방식 자체를 원칙적으로 불법 규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자동차 대여 사업자의 사업용 자동차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여객운송법 제34조(유상운송 금지 등)에 대해 "특정한 형태의 운수사업을 법령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경쟁촉진 및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개정안이 '타다'의 운행 근거가 된 시행령의 '빈틈'을 메우고자 한 것이라면 공정위는 아예 렌터카와 운전기사를 함께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 법률 내용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공정위는 여객사업법 제49조2항에서 '여객자동차운송 플랫폼사업'을 '운송플랫폼과 자동차를 확보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하거나 운송에 부가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고 정의한 것에 대해서도 "'자동차 확보'의 의미가 자동차 소유만인지, 리스 또는 렌트카를 통한 확보도 가능한 것인지 등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업영위는 자동차 소유, 리스 또는 렌터카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여지를 마련해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최근 발표한 플랫폼사업자 제도화 방안에서 타다와 같은 '렌터카' 활용 방식을 일단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플랫폼사업자의 자동차 확보 방식에 이런 제약을 둘 필요가 본질적으로 없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혁신이냐, 불법이냐" 기로에 선 타다 (CG) [연합뉴스TV 제공]  이에 따라 연내에 개정안 통과를 희망하며 이날 국회 논의 재개를 반기던 국토부는 당황한 기색이다.  국회 논의를 서둘러도 회기 내에 본회의 상정까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사실상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공정위 등에 의견 조회를 했을 때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갑자기 지금 왜 검토 의견을 보내왔는지 파악 중"이라면서 "다만 공정위가 아예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검토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통법안심사소위원장인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이날 소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공정위가 (반대 의견을) 얘기했던 부분들은 시행령에서 담아나갈 계획"이라며 "'타다 죽이기'는 아니고, 국토부 등 여러 기구에서 논의를 통해 시행령에 '타다' 측 의견도 많이 반영해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다 운영사인 VCNC와 모회사 쏘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타다 금지법'의 소위 통과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VCNC와 쏘카는 입장문에서 "국민 편익과 경쟁 활성화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다양한 의견이 제안됐음에도 '타다 금지법안'이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남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편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승적인 관점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부의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에도, 여당이 발의한 안에도 국민은 빠져 있다. 국민 편익보다 특정 이익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혁신의 편에 서달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제발 미래와 전체 국민편익 편에 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뉴스 12191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969~72년 아폴로 유인 우주선을 6차례 달에 보냈다. 아폴로에 탑승했던 우주인들이 달에 착륙했을 때 공통적으로 느꼈던 위협은 희한하게도 ‘먼지’였다. 달 표면에 착륙한 아폴로 우주선을 강한 먼지 폭풍이 뒤덮었고, 달 표면에 내려선 우주인의 온몸에도 먼지가 새까맣게 달라붙었다. 우주인들은 브러시로 자신의 우주복과 우주선 구석구석에 붙어 있는 먼지들을 필사적으로 털어내야 했다.  달의 먼지는 달에 자유롭게 드나들고, 나아가 거주하려는 인류의 꿈을 방해하는 주요 훼방꾼이다. 지구 먼지와 비교해 형태, 분포, 특성이 다르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달 탐사도, 달 거주도 실현 가능해진다. 그래서 우주 선진국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달 표면 환경을 본뜬 장치를 만들어 그 안에서 탐사 기술을 연구하려 한다. 흥미롭게도 달 표면 환경을 본뜬 세계 최대 규모의 장치가 이달 초 우리나라에서 공개됐다. 경기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설치된 거대한 ‘진공챔버’는 우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작동해야 하는 첨단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치다.  1969년 아폴로 11호에서 내린 조종사 버즈 올드린이 실험 장비를 들고 월면토로 덮인 달 표면을 걷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작지만 위협적인 흙 알갱이  달 먼지의 정체는 바로 미세한 흙 알갱이다. 달 표면을 뒤덮고 있는 월면토가 이리저리 날리면서 먼지처럼 보이는 것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오염물질이 상당량을 차지하는 지구의 미세먼지와는 성분이 전혀 다르다. 달 먼지 알갱이는 지름이 대략 10~5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다. 크기로 치면 지구의 미세먼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구의 흙은 풍화작용을 받아 현미경으로 보면 형태가 둥글둥글하다. 반면 공기가 없는 달에선 풍화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월면토 알갱이는 그래서 뾰족뾰족하다. 미세하고 날카로운 흙 입자가 우주선 기계장치 구석구석에 침투하면 성능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우주선에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광 패널에 달라붙으면 발전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우주인이 입는 우주복에 붙으면 어두운 색깔 때문에 태양열을 흡수해 온도를 빠르게 올린다. 자칫 우주인 맨 살에 닿으면 피부를 파고 들거나 호흡기로 들어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큰 위협은 달 흙먼지에 충전돼 있는 정전기다. 달 표면의 절반 가량은 태양을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광전효과(빛을 쪼이면 전자가 방출되는 현상)의 영향으로 양(+)전하로 대전(어떤 물체가 전기를 띠는 현상)된다. 반면 태양빛을 받지 않는 나머지 절반 영역은 지구 자기권의 영향을 받아 음(-)전하를 띤다. 대기가 없는 달 환경에선 이 같은 대전 효과가 극대화한다. 대전 효과는 월면토에도 나타난다. 미세한 흙 알갱이 하나하나가 정전기를 띤다는 얘기다. 같은 전하를 띤 월면토 입자끼리는 서로 밀어내는 힘(척력)이 작용한다. 또 달의 중력을 이길 만큼 가벼운 입자들도 무수히 많다. 그래서 흙 입자들이 달 표면의 수m~수㎞ 높이에 떠 다니다가 전기적으로 중성인 우주선이 착륙하면 득달같이 달라붙는 것이다. 정전기를 일으킨 책받침을 머리카락에 대면 금새 달라붙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간혹 전기가 통하는 물체에 손을 댔을 때 순간적으로 따끔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게 바로 정전기의 영향이다. 충전돼 있는 정전기가 많은 달 환경에선 이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서로 다르게 대전된 기기가 달에서 접촉할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논문도 최근 발표됐다. 이 같은 달 흙먼지의 영향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결국 달 탐사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  1969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2호 조종사 앨런 빈이 달 표면에 내려 월면토를 채취해 담은 특수용기를 들고 있다. NASA 제공   한국과 미국, 일본이 각각 자체 개발한 월면토. 자기 나라의 암석이나 화산재로 만들어 입자 크기와 색깔이 각기 다르다. 고양=임소형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 월면토 미국은 아폴로 우주선을 통해 월면토 약 115㎏을 지구로 가져왔다. 실험에 쓴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NASA에 보관돼 있다. 실험용으로 쓰기엔 부족한 데다 아깝기도 하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우주 선진국들은 각자 월면토를 만들어 쓴다. 우리나라도 자체 월면토를 개발했다. 월면토의 성분은 놀랍게도 지구의 화산암이나 화산재와 비슷하다. 이를 근거로 달이 지구에서 분리돼 생겨났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과학자들은 여러 지역의 암반을 조사한 결과 강원 철원군과 제주, 경기 연천군의 현무암이 실제 월면토와 성분이 가장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중 연구용으로 활용 가능한 연천 현무암을 곱게 갈아 ‘국산 월면토’를 제조했다. 이 월면토가 진짜 달처럼 둥둥 떠 있는 환경을 구현하려면 월면토가 들어 있으면서 진공 상태가 유지되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에 건설기술연구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함께 2016년부터 진공챔버 개발에 들어갔고, 2017년 1단계 제작을 마쳤다. 가로 세로 높이 각각 4.6~4.7m인 진공챔버에는 월면토가 최대 25톤 들어간다. 월면토가 들어 있는 상태에선 1만분의 1 밀리바(mbar), 없는 상태에선 1,000만분의 1mbar 수준으로 진공을 걸 수 있다. 지구 대기압(1,000mbar)의 100억분의 1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다. 단위 부피 안에 존재하는 기체 분자 수를 헤아릴 수 있는 정도다. 진공챔버 제작의 복병은 ‘탈가스’ 현상이었다. 보통 흙 알갱이엔 물이나 질소, 산소처럼 공기 중에 존재하는 기체 분자들이 달라붙어 있다. 월면토를 진공챔버에 넣고 공기를 빼내다 보면 이런 기체들이 도중에 스멀스멀 떨어져 나온다(탈가스). 이렇게 되면 달과 비슷한 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과학자들은 월면토를 500~600도에서 ‘구운’ 다음 진공챔버에 넣기로 했다. 굽는 동안 기체들이 열을 받아 흙 표면에서 미리 떨어져 나오게 하는 전략이다. 챔버에서 공기를 빼내는 데도 일반적인 기계식 진공펌프로는 한계가 있다. 기계식은 펌프 자체가 회전하며 공기를 압축해 밖으로 빼내는 방식인데, 이 정도로는 달과 비슷한 고(高)진공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공챔버에는 그래서 터보분자펌프와 저온펌프가 추가로 설치됐다. 터보분자펌프는 고속 회전날개를 돌려 챔버 내 기체 분자를 밖으로 튕겨 내보내고, 저온펌프는 영하 약 263도까지 떨어지는 냉각판에 기체 분자를 얼어붙게 해 포집한다. 이들 펌프를 차례로 작동시키며 챔버 내부를 고진공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다. 밀폐된 챔버에 진공펌프를 가동하면 기체 분자가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바닥에 깔려 있는 월면토가 일종의 저항 역할을 한다. 월면토 아래쪽 압력이 커지면서 공기가 아래에서 위로 급격히 움직여 흙이 마구 튀어 오르게 된다(교란). 이런 교란 현상을 제어하는 것 역시 정교한 기술력이다.  경기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설치돼 있는 달 환경 진공챔버. 커다란 원(가운데)이 옆으로 밀리면서 열리면 월면토를 채운 사각용기(왼쪽)가 바닥에 깔린 레일을 타고 원통형 챔버 안으로 들어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경기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내 달 환경 진공챔버 제어실. 고양=임소형 기자   인공 월면토를 전자파로 가열해 만든 건설재료. 단단하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고양=임소형 기자  ◇달 환경 쏙 닮은 거대한 챔버  진공챔버 제작 2단계에선 영하 190도~영상 150도인 달의 온도를 구현할 예정이다. 흙은 열용량이 크기 때문에 온도를 올리고 내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챔버 내부에는 열을 전달할 수 있는 공기가 없다. 흙이 방출한 열을 챔버 표면이 흡수하는 복사 현상도 시간 걸리긴 매한가지다. 과학자들은 그래서 월면토 바닥에 냉각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찬 기운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전달돼 챔버 전체적으로 온도가 떨어지는 효과를 내기 위한 아이디어다. 달과 닮은 진공ㆍ온도 환경이 모두 구현되면 챔버 안에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달 표면을 탐사할 로봇(로버)이 월면토 위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달 표면을 뚫고 내려가 지반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장비 성능이 괜찮은지 확인할 수 있다. 해외 과학자들의 우주기술 실험에 진공챔버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진공챔버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월면토를 사용한 건설재료도 만들고 있다. 물이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우주 환경에 풍부한 전자파나 태양열만으로 월면토를 뭉쳐 굳히는 것이다. 인류가 달에 건물을 지을 때 현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역시 진공챔버에서 시험해봐야 한다. 진공챔버 제작에 참여한 정태일 건설기술연구원 전임연구원은 “NASA도 달 환경을 재현한 대형 진공챔버를 내년쯤 완성할 예정”이라며 “우리가 먼저 개발하며 노하우를 쌓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연구도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
뉴스 121914::"운수사업법 개정안, 타다 편법 논란 없앨 근거"  국토교통부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둘러싼 '타다 금지법' 비판에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둘러싼 '타다 금지법'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법률에 직접 규정했다. 승합차 대여에서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는 범위를 관광 목적으로 제한했고 대여 시간은 6시간 이상이어야 하며 대여 또는 반납 장소가 공항이거나 항만인 경우 이용자가 탑승권을 소지해야 한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등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현재 방식의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택시산업 이익보호만 고려됐다"며 "누더기 법안이 재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는지 의문"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쏘카는 타다 운영사인 VCNC의 모회사다. 이러한 비난에 국토부는 개정안은 여객자동차 운송플랫폼사업 제도화가 주 내용으로, '타다'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권으로 수용하는 법이라고 반박했다. 개정안은 △플랫폼 기업이 차량을 확보해 직접 운송사업을 하는 플랫폼운송사업 △택시와 가맹계약을 체결해 운송 및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가맹사업 △플랫폼을 통해 여객운송을 중개하는 플랫폼중개사업 등을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해당 법안은 지난 10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다"며 "플랫폼 기업들이 택시와 상생하면서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7월 17일 정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 내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타다와 같은 기업들이 정식 절차를 거쳐 정부 허가를 받고 영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타다는 여객자동차 운수법 시행령 18조 1항 '승차 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기사 알선 금지의 예외로 둔다'는 내용을 근거로 운전자가 딸린 렌터카를 대여해왔다. 현행법상 예외규정을 활용한 영업 행태를 두고 택시 업계는 '불법 유사 택시'라고 주장해왔다. 택시와 제도 적용 수준도 현격히 달라 형평성 논란도 있어왔다.  국토부는 개정안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관광 목적으로만 대여할 수 있도록 명시한 것은 당초 법령 규정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세부적인 제도 내용을 마련해 하위법령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업계가 참여하는 실무 협의를 거쳐 허가방식 및 절차, 기여금 등을 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차내 센서에선 하루 4TB 수집..B2B 요금제 등장할듯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이 상용화되며 등 네트워크와 연결된 자율주행자동차가 거리를 누빌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운전을 대신해 안전 운행을 해야하는 만큼 다수의 센서에서 다량의 데이터를 5G를 통해 초고속, 초저지연 처리해야 한다. 향후 이에 따른 통신비 부담과 경감 방안 등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싷제로 지난 5일 열린 제2차 5G+전략위원회에서도 향후 자율주행자동차에서 발생하는 통신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차량 전용 요금제' 출시 등 의견이 다뤄졌다. 자율주행자동차에는 카메라, 라이다(LiDAR), 레이더, 소나 등 다수의 센서에서 주행시간 내내 다량의 데이터를 발생시킨다. 현재의 자율주행차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정한 5개 단계 중 3단계인 '레벨3에 해당한다. 통신사나 제조사에서는 현 수준의 자율주행차의 데이터전송량이 얼마나 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나타나면 데이터전송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전 CEO는 지난 2016년 자율주행차가 하루에 약 4테라바이브(TB)의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는 일반인 3천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데이터전송량에 해당한다.  자율주행차 내 센서가 수집하는 데이터량을 설명하는 그림 [출처=인텔.]  물론 이 많은 데이터를 모두 자율주행자동차 외부로 전송할 필요는 없다. 자율주행의 수준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정책에 따라 어떤 데이터를 통신망을 통해 전송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에는 40개 이상의 센서가 들어가 있고, 안전한 주행이 최우선이지만 경제성 또한 고려해 테슬라도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센서인 라이다를 탑재하지 않았다"며, "5~6년 후 추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보급되면 어떤 데이터를 버리고 어떤 데이터를 밖으로 전송할지 개발사가 정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율주행차의 발전 방향에 따라 통신비를 어떻게, 누가 부담할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요금제가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를 채택할 수도 있고, 일정액의 요금만 과금하는 정액제를 따를 수도 있다. 또한 개인 차주가 부담한다면 이 요금제는 B2C 요금제여서 국내 통신시장에서 정부의 강력한 요금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고, 사업자가 부담하는 B2B 요금제라면 규제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자율주행기능은 일반 자가용에 탑재돼 인간의 조종과 혼용되거나 대중교통 중 공유모빌리티에서 활용될 것인데, 현재로써는 공유모빌리티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 [사진=이영훈 기자]  정부는 아직 자율주행차의 통신요금과 관련된 정리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5G+전략위원회가 종료된 뒤 브리핑에서 "이 부분이 적극적으로 논의가 되진 않아왔지만 향후 요금에 대한 문제가 나올 수 있기에 초기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실증단지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금을 받고있지는 않다. 다만 내년 5월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통신사에서 '기업용 5G' 등 B2B 상품을 구성해 수익모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민선기자 ::
뉴스 121914::[앵커] 정부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 153개를 수거해 분석했는데요. 일부 제품에서 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인체 유해성 연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권고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골목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흡연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불안한데 그게(유해물질) 어떤 제품에서 나왔는지 그게 되게 궁금한 것 같고요."] 식약처가 시중에 유통 중인 153개의 제품을 회수해 검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과 관련 있다고 의심"하는 성분.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케이티앤지의 '시드 토박' 등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의 범위로 검출됐습니다. 미국에서 검출됐던 양에 비하면 극소량입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성분을 의도적으로 넣었는지, 가향물질 등에서 유래된 것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나왔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의 80% 가량 연관됐다고 알려진 대마 성분 THC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흡연자/음성변조 :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비타민E)아세테이트 같은 물질이 제가 계속 피우는 담배에서 나왔다고 하면..."] 정부는 또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첨가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조하거나 수입 유통하지 말라고 업체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김민혁 기자 (hyuk@kbs.co.kr) ::
뉴스 121914::"신중한 검토 위한 것..양해 부탁드린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1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신중한 검토를 위해 답변을 한 달간 연기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답변이 연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민감한 이슈에 대해 답변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가 답변을 연기한 청원은 지난 10월 15일 '국가인권위가 조국 장관과 가족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무차별 인권 침해를 조사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에서 "인권위가 철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한 달간 22만6천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앞서 청와대는 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 신분일 때 나란히 답변 요건을 채운 '조 전 장관 임명 청원' 및 '조 전 장관 임명 반대' 청원에 답을 내놓은 바 있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지난 10월 10일 청와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무위원인 법무부 장관의 임명 및 임명철회에 대한 권한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국민청원 답변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는 지난 9월 방사능 오염이 의심되는 수산물을 실은 일본 활어차의 국내 운행을 단속해 달라는 청원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답변을 연기했었다. ::
뉴스 121914::황교안 "점잖은 사람이었지만 삭발·단식..죽기를 각오" 심재철 "70년 피땀흘려 가꾼 나라 文정권이 망가뜨려" 김재원 "文의장, 험상궂은 얼굴로 내려다봐 무서웠다" 정유섭 "제1야당 동의없는 선거제 개혁 절대 반대해" 권선동 "집권 후반 안전위해 코드인사 공수처 운영"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의원들을 비롯한 당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3.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문광호 기자 = 13일 오전 3당 원내대표(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회동이 무산되면서 본회의 개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앞으로 나와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며 규탄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서 "저는 점잖은 사람이었다. 욕 못하는 사람이었다. 남 비난하는 것 안하는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이 정부 들어 1년반 지나니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운을 뗐다. 황 대표는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생각지도 않던 정치하겠다고 나왔다. 제가 해본 일 없는 투쟁하고 있다. 전국순회하며 규탄하는 대장정했다. 또 삭발을 하고 단식을 했다"며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폭정 막겠단 일념으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에 대해 "이 두 법이 누굴 위한 법이냐. 보세요.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는가. 꼼수로 군소정당들 잔뜩 만들어 내 똘마니 잔뜩 휘두르고 내 마음대로 의회 지배하겠다는 것"이라며 "왜 개정하려 하나. 목적이 있겠죠.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무너뜨리려는 나쁜 목적을 가진 것이 연동형 비례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 이 법이 필요한 법인가요? 수사처 만들어 달라고 여러분 이야기 했나요?. 검찰과 경찰이 있는데 국민들이 수사기관 만들어 달라고 했나? 여러분이 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아니죠.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에 반하는 수사기관을 만드는 것은 민주 국가가 아닌 반민주국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이 만들어지면 피해자는 바로 여러분이 될 수 있다. 옛날에 북한이 마음에 안들면 아무나 잡아간다고 했다. 내 마음에 들면 보호하고 안들면 아무나 잡는게 공수처"라며 "문 정권의 잘못된 정책 막기 위해 왔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의원들을 비롯한 당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2.13. photothink@newsis.com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 수장은 국회의장이다.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야 하지만 교섭단체 합의없이 안건을 상정하고 순서도 마음대로 변경해 날치기 처리했다"며 "'4+1협의체'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다. 공식적인 대표권은 교섭단체에 있는데 이 횡포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6·25전쟁 이후 70년 동안 피땀 흘려 가꾸고 발전시킨 나라를 누가 망가뜨리나. 문재인 정권과 그 하수인"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모든 힘 다해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규탄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는 다수당을 제외한 군소 정당을 유리하게 해서 이들을 이끌고 좌파 연합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좌파독재하겠다는 꼼수 아니겠나"라며 "선거는 게임의 룰이다. 룰은 공정해야 한다. 누구든지 그 룰을 올바르게 따르고 심판받는 것이 제대로된 선거제도다"라고 쏘아붙였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하라고 했다. 그런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려니 어떻게 하고 있나.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그야말로 공포처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겠다는 것이다. 완벽히 통제해서 한국을 좌파연합 독재세상으로 만드는 공수처 절대 안된다"고 막아섰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반민주적인 행태가 이미 많이 알려졌다"며 "제가 문 의장에게 '이러면 안된다. 잘못된 일'이라고 단상으로 가서 말했다. 그런데 그분이 험상궂은 얼굴로 웃으면서 내려다보니 놀랐다. 무서웠다. 이 분이 무지막지하고 자신감 있기에 저를 노려보는데 저희가 얼마나 힘 없는지 그날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3. kmx1105@newsis.com   김 정책위의장은 "왜 그분이 그렇게 무지막지한 수단을 동원해 예산을 통과시켰을까. 수많은 분들이 여러번 말한다. 제가 구태여 말 안해도 오늘 아침 그분 닮은 아들이 신문에서 다 말했다. 요즘 말하는 '아빠찬스' 위해 그런 것인지 부자간에 대답을 바란다"고 비꼬았다. 정유섭 원내부대표는 "제1야당 동의없는 선거제 개혁을 절대 반대한다. 더 많은 (지지를) 얻는 정당이 승리하는게 아니라 머리 잘 쓰는 사람이 승리하는 선거제 맞나. 전 세계에서 한 나라도 하지 않는 선거"라며 "선거제는 국민 지지를 많이 받으면 승리하는 단순 제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선동 의원은 "민주당이 자기 당에도 불리한 연동형 비례제 도입 대가로 이토록 공수처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집권 중반 이후 각종비리 등 안전보장을 위해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채워 공수처를 운영하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인사권 제약해 수사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공수처는 폐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아빠찬스 물려주는 조국과 문희상을 규탄한다",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서울옥션, 18일 총 86점 출품  K옥션 17일 260점 온라인 경매 경기침체와 미술품 양도세 강화 추진으로 국내 미술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미술품 경매잔치는 계속된다. 지난달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김환기의 푸른색 점화 ‘우주’가 132억원에 팔린 기세를 이어받아 올 한 해를 마무리할 미술품 경매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국내 미술품 양대 경매회사 K옥션과 서울옥션이 17일과 18일 잇달아 여는 연말 세일 행사에는 국내외 인기 작가 작품과 고서화, 도자기 등 모두 347점이 출품된다. 두 회사가 내놓은 작품의 추정가 총액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서울옥션은 김환기와 고미술품에 초점을 맞췄고, K옥션은 디자인상품과 아트상품에 중점을 뒀다.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들의 작품인 데다 미술 경기 회복 후 작품값이 오르고 환금성도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매에 도전해볼 만하다.  정조가 1795년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부친 사도세자 묘소인 현륭원에 행차하는 장면을 그린 병풍 ‘화성능행도’. /서울옥션 제공  8억~15억원대 10폭 병풍 ‘백납병’ 서울옥션은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경매장에서 희귀한 고미술품과 김환기, 이우환, 도상봉 등의 근·현대 미술품 86점(추정가 87억원)을 경매에 부친다. 최근 고미술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조의 화성행차를 묘사한 8폭 병풍 ‘화성능행도’를 전면에 배치했다. ‘화성능행도’는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 현륭원에 행차하며 벌어진 여덟 가지 장면을 세세하게 잡아낸 대작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정조가 아버지의 복권과 혜경궁에 대한 우대, 왕실의 기쁨을 백성들과 함께하고자 했던 역사의 장엄함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후기에 활동한 화가 작품 54점을 담은 10폭 병풍 ‘백납병(百衲屛)’도 경매에 올린다. 백납병은 다양한 화제를 나열해 그린 병풍을 말한다. 작품의 형태도 대련, 부채, 사각형 등 다양하게 구성했다. 정선의 ‘초충도’와 ‘운룡도’, 김홍도의 ‘천진완월’, 강세황의 ‘산수 인물도’ 등 걸작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진품명품 모음판’처럼 보인다. 추정가는 8억~15억원이다. 김환기의 반추상화 ‘산월’(4억~5억원), 이우환의 1978년작 ‘선으로부터’(3억~5억원) 등 유명화가 작품도 골고루 소개한다. 서울옥션은 20일 시작가를 0원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경매 ‘제로 베이스’도 진행한다. 지난달 열린 첫 경매는 출품작 50여 점이 모두 팔리는 ‘화이트 글러브(낙찰률 100%)’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 번째로 열리는 ‘제로 베이스’ 경매에는 젊은 화가 김현수, 이도담, 이혜인, 유리, 콰야 등 다섯 명의 작품 58점을 내놨다.  김환기의 반추상화 ‘산월’.  보석과 판화 등 선물 아이템 눈길 K옥션은 올해 마지막 ‘자선+프리미엄’ 온라인 경매를 17일까지 연다. 자선 아이템과 고가 미술품을 합쳐 모두 260여 점(14억원)을 경매한다. 미술 애호가의 저변 확대를 위해 그림값을 시중보다 30~50% 정도 낮췄다.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는 장욱진, 오지호, 정창섭, 이우환, 김창열, 김종학, 이왈종, 오치균 등 쟁쟁한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의 글씨, 근대 초상화 등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나와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선물 아이템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이우환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의 판화를 비롯해 일본 메디콤토가 개발한 아트토이 베어브릭, 프랑스 패션업체 에르메스의 명품 가방,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아트상품, 보석 같은 디자인 작품도 수집가들의 시선을 자극한다. 자선 경매에서는 성악가 조수미, 방송인 김미화, 요리연구가 최현석, 모델 장윤주 등 서울홍보대사들의 애장품이 저렴한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제이슨의 컨설팅권도 출품돼 경매의 묘미를 더했다. 도현순 K옥션 대표는 “자선 경매 수익금은 긴급 구호, 어린이, 문화예술, 의료, 동물복지 등 다섯 부문의 여섯 기부 파트너(월드비전, 한국메세나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메이크어위시재단, 승일희망재단, 한국애견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4시간 온라인으로 응찰할 수 있으며, 17일 오후 4시부터 10점씩 5분 간격으로 마감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카롤리나 슈미트 칠레 환경장관(앞줄 가운데)이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25차 당사국회의의 폐막을 선언하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마라톤 협상에도 결론은 나지 않았다. 2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25차 당사국 총회(COP25)가 2주간 협상 끝 15일(현지시간) 폐막했지만 세계 탄소시장에 대한 핵심 결정은 1년 뒤로 미뤄졌다. 2주 동안 200개국에 가까운 나라 대표들이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한 협상을 벌인 이번 COP25에서는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온실가스의 감축 그리고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는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 목표를 더 높일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1992년 첫 리우 총회 후 가장 긴 마라톤 대화에도 불구하고 핵심 결정들을 1년 뒤의 영국 글래스고 총회로 공을 넘겼다. 이날 통과된 ‘칠레-마드리드 행동의 시간’ 선언서는 2015 파리총회에서 약속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조치를 각국이 보다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총회 참가국들은 기후변화 결과에 가장 취약한 나라들을 극단적 기후 사태의 충격으로부터 보상해주는 기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탄소 시장’에 대한 합의는 불발로 끝났다. 탄소 시장은 세계가 탄소 저성장 모델로 방향을 바꾸는 데 매우 효과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경제학자들로부터 권장되고 있음에도 이번에도 해결되지 못한 난제로 남겨졌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에 가격을 정하는 이 시장은 나라와 기업들로 하여금 배출 허가증을 거래하도록 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신기술 개발을 유도하면서 배출을 꾸준히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일련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환경 단체들은 “획기적인 파리 협정이 소수의 대규모 이산화탄소 배출국들에 의해 차사고 후 도망치는 ‘뺑소니’ 작태의 희생이 되고 말았다”고 일제히 비난 목소리를 냈다. 환경단체들은 “이들 경제국들은 긴 안목에서 역사의 잘못된 쪽에 선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회와 협상 기간 동안 여러 원주민 및 환경 단체들이 회의장 안팎에서 시위를 벌였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강대국과 선진국 정부가 너무나 느린 속도로 기후변화와 맞서고 있다는 좌절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
뉴스 121914::이틀 연장하고도 이견 못좁혀..환경단체, 말똥 쌓아 비난 기후전문가들 "최악의 회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당초 폐회일은 13일이었지만 합의 도출을 못하면서 일정이 이틀 더 연장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권영미 기자 = 제25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합의하지 못한 채 맹탕으로 끝났다. 환경단체들은 25년간 회의를 열었으면서도 기후변화의 파국을 막지 못하는 세계 지도자들을 비난하며 행사장 앞에 말똥을 쌓았다. 15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COP25는 당초 폐막일이었던 13일을 넘겨 이날까지 진행됐다.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이견을 내면서 회의 기간이 이틀이나 연장된 탓이다.  주최국인 스페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COP25는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달성을 위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약속에 '긴급한 필요성'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는 '각국의 감축 목표는 각국의 사정에 따라 현재보다 발전시킨다'는 표현이 담겼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에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총회에 참가한 197개국이 구체적인 감축안 수립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새로운 장기 목표를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참여국은 탄소 배출권 거래의 세부사항을 포함한 좁은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 논의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COP25는 내년 파리협약의 본격적인 발효를 앞두고 구체적인 시행 규칙을 합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파리협약에서는 지구의 기온 상승 억제선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하로 정하고 있다. COP25에서 혼란이 이어지자 기후 전문가들은 실망이 역력했다. 기후 관련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 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우 디렉터는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인, 참담하고 심히 괴로운 결과"라면서 "과학자들이 잇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마드리드에 있는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을 배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4일엔 환경운동가들이 말똥을 행사장 앞에 쌓아놓으며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시민단체 '멸종반란'은 이러한 퍼포먼스를 하면서 세계지도자들에게 "말똥은 여기서 멈춘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단체는 또 12명의 회원들이 얼음덩어리 위에서 목에 올가미를 걸고 나란히 선 장면도 연출했다. 12명은 다음 기후정상회의까지 남은 12개월을 암시하는데, 그 사이에 얼음은 녹고 인간의 현실은 더욱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였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회의장 앞에서 환경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 앞으로 말똥이 보인다. © 로이터=뉴스1  ::
뉴스 121914::[서울신문]  이언주 의원, 타다 관련 기자회견 - 이언주 전진4.0 창당준비위원장과 프리랜서 드라이버 조합 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타다 금지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12.16/뉴스1  차량호출 서비스 플랫폼에서 일하는 운전자들이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타다 금지법 추진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노동조합 설립 계획을 밝혔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와 ‘차차’의 드라이버 20여명으로 구성된 ‘프리랜서 드라이버 조합 설립추진위원회’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 결성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이 완료되면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1만 프리랜서 드라이버의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에서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출처: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드라이버들은 “프리랜서 드라이버들은 전업으로 일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아 기존 택시업계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와 성격이 다르다”면서 “택시 노동자만큼 우리도 이렇게 일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열리는데 우리나라만 그러한 기회를 막고 있다”면서 “국토부 장관이 택시회사 사장님인 것처럼, 택시가 중심이 되지 않는 한 어떤 변화도 용납하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소비자인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라면 도입되는 게 마땅하다”면서 “일자리 개선, 승차거부 개선, 이용요금 개선은 국토부가 아니라 스타트업이 해냈다. 스타트업을 죽이지 말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타다 금지법’ 추진은 (드라이버들의) 노동·직업선택의 자유,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 등을 국가권력이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시대착오적으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을 도와야지 통제하는 체제는 더는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택시는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다. 조화로운 해법을 찾아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121914::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독일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2021년 교통, 난방 업계에 적용될 이산화탄소 배출 가격을 t당 25유로(약 3만2천700원)로 책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처음에 제안됐던 10유로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그 가격은 해마다 단계적으로 인상돼 2025년에는 55유로(약 7만1천900원)가 된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후변화 대응 패키지 중 하나로, 이후 독일 상·하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기후변화 패키지는 철도 이용 가격을 낮추고 항공 여행에 부과되는 세금을 높이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이 같은 가격이 경쟁력을 급격히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독일의 에너지 업계나 알루미늄 등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의 경우 이미 EU 차원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적용을 받지만, 교통, 난방 업계는 현재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
뉴스 121914::"송병기→靑 제보와 靑→경찰 이첩 내용 달라..靑 해명은 거짓"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17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의혹을 직접 수집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거짓 해명을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총괄본부장인 곽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과 질의응답을 통해 "김 전 시장은 (청와대의 감찰 권한이 없는) 선출직이기 때문에 민간인 사찰과 똑같은 개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송병기 현 울산시 부시장이 2017년 10월 당시 문모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제보한 김 전 시장의 비위 의혹 내용을 파악한 결과, 김 전 시장이 울산시장 시절 2∼3개 조경업체에 일감을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청와대가 경찰에 내려보낸 김 전 시장의 비위 의혹에는 조경업체 일감 관련 내용이 삭제되고, 한 건설업자가 제기한 김 전 시장과 다른 건설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추가됐다고 곽 의원은 밝혔다.  곽 의원은 "삭제된 부분은 민정비서관실이 추가로 수집한 첩보 등에 비춰 비리 혐의가 약하다고 판단한 것이고, 추가된 사항은 민정비서관실이 비리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온 것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행정관이 송병기 부시장에게 받은 제보를 쉽게 정리·편집해 그대로 경찰에 이첩해왔다'는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고민정 대변인의 해명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기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경쟁자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하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뉴스 121914::"靑에서 경찰 하달된 첩보 제목 수정..작성자, 일시 등 기재 안돼" "건설업자 유착비리 내용, 비리죄명과 법정형 등 추가돼 경찰 하달" "비서실장, 대변인, 국민소통 수석의 해명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곽상도 자유한국당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총괄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관련 김기현 시장 측근 비위 의혹 첩보 전달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19.12.1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청와대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에 하달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 문건에 제보와는 무관한 새로운 비위 의혹을 추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내 '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모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쳐 경찰로 내려간 것(첩보)에는 '지방단체단체장 김기현 비위 의혹'으로 제목이 수정됐고, 이 서류에는 작성자 이름, 작성일자, 수신발신 등이 전혀 기재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2017년 9~10월께 청와대로 제보한 첩보에는 '울산시장 김기현 비위의혹' 이라는 제목 하에 1번 공공레미콘(사업 선정 특혜 의혹), 2번 김모씨(건설업자) 관련, 3번 인사관련 이렇게 세항목으로 분류돼있다.  곽 의원은 "인사관련 항목 아래에는 공무원 4명으로부터 김 시장이 금품수수했다는 것 외에 시장, 비서실장의 인척이 교통허브시스템 관련 용역 관련 비위, 조경사업비를 쪼갠 후 2, 3개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줬다는 내용 등이 기재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송병기 부시장이 보낸 의혹 중 조경업체 수의계약 관련 몰아준 부분은 없어지고 김모씨 사업부지에서 경쟁업체와의 유착비리 내용이 추가됐다"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아울러 "비리죄명과 법정형이 추가되어 경찰에 내려갔다"며 "삭제된 부분은 민정비서관실이 추가로 수집한 첩보 등에 비추어 비리혐의가 약하다고 판단한 것이고, 추가된 사항은 비리를 광범위하게 민정비서관실에서 수집해온 것임을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그밖에도 경찰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과 관련해서 총 12건의 관련 사건을 수사 내지 첩보수집해온 것으로 청와대에 보고하였다"며 "대통령비서실장, 대변인, 국민소통 수석의 해명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온 책임자를 가려내 즉각 파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송병기 부시장이 만들어낸 첩보와 민정비서관실에서 만든 첩보가 다르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은 그대로 내려보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내용과 죄명이 달라지고 새로운 사실이 달라붙고 하는 건 제보받은 내용 외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첩보를 수집했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또 "(청와대가) 첩보를 평가했다는 것"이라며 "(제보받은 일부 첩보를) 삭제했다는 건 비위혐의가 약하니 빼버린 것이다. 그 자체로 첩보를 생산하고 평가하고 정리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것으로, 단순히 (제보만) 받아서 전달한 기능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곽 의원은 단순히 재가공한 게 아니라 첩보를 새로 생산한 것이냐는 취지의 기자들 질문에 "그렇다. 금지된 행위를 한거니까 범죄"라며 "청와대의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 범죄 행위가 드러난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특히 "(김기현 전 시장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아예 민간인 사찰과 똑같은 개념이라 보면 된다"며 "특감반원이라 해도 선출직에 대해 사찰할 권한이 없고 더더군다나 특감반원이 아니기 때문에 민정수석실 비서관들은 불법행위 그 자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늘 봐왔던 민간인 사찰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조국 사태' 광화문·서초동서 대규모 집회  10월 3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2019년은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광장'으로 옮겨붙으며 극단적인 국론 분열을 경험한 한해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을 놓고 대규모 집회가 그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되려 국회를 뒤로하고 거리로 몰려나와 지지자를 불러모으거나 뒷짐만 지며 진영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마저 보였다. 안 그래도 대화와 타협이 부족했던 여의도 정치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졌고, 광장정치의 폐단을 극복하는 무거운 숙제는 2020년으로 넘기게 됐다.  10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역에서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반포대로 위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 참가자들이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장정치에 불을 댕긴 것은 조국 전 장관 임명 반대를 외치며 광화문으로 나선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었다.  지난 8월 9일 조 전 장관의 장관 지명 이후 한국당은 같은 달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주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집회 계획을 처음 밝혔을 때만 해도 당내에선 회의론이 많았으나, 조 전 장관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세가 불었다. 특히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의혹은 집회 참석자를 지지층 밖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하면서 매번 수 만명이 광화문에 운집하는 장면을 낳았다.  한국당은 집회를 열수록 오르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조국 구속', '문재인 대통령 퇴진', '정권 몰락' 등 강도 높은 말 폭탄을 쏟아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 전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황 대표가 삭발을 감행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당원들이 8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는 조 전 장관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촛불문화제 형식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우리가 조국이다', '윤석렬 체포'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서초동 집회'에 거리를 뒀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개별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야권의 '광화문 집회'에 맞대응하는 여권의 집회 성격을 띄었다.  동시에 여권은 '서초동 집회'를 발판 삼아 검찰개혁을 전면에 내세워 조국 사태 돌파에 나섰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면서 집회 참가자의 수는 늘어났고, 여당도 "제2차 촛불혁명"(이인영 원내대표)이라며 힘을 실었다.  7번째 집회였던 9월 28일에는 수많은 인파가 서초동 밤거리를 십자(十字)로 채우고 촛불을 밝히자 정국 분위기가 반전되기도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장외 인사들도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조 전 장관을 엄호하고 의혹 제기 언론을 비난하며 세몰이를 뒷받침했다.  9월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측의 파당적 대결 구도는 급기야 집회 참가자 수를 놓고 키재기 경쟁을 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9월 28일 서초동 집회에 200만명이 모였다고 민주당이 밝히자, 한국당은 경찰의 인원 추산법 '페르미 기법'까지 동원해 "최대 5만명"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한국당은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에 범보수 진영 300만명이 집결했다며 탄핵 국면 촛불집회보다 더 많은 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여권도 10월 5일 서초동 집회에 역시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맞대응하는 등 본질과 무관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같은 광장정치가 거리를 달구는 사이 9월 정기국회를 맞았지만, 대화와 협상이라는 여의도 정치 본연의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여야는 깊어진 갈등의 골로 국회 일정마저 가까스로 합의했고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은 모두 '조국 공방'으로 변질했다.  9월 2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전지검 천안지청 앞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응원하는 지지자와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가 팻말을 들고 각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터넷 공간 곳곳에선 조국 찬반 양론이 격하게 맞붙었고, 이는 가족, 학교, 직장 등 실생활 공간에서도 이어졌다. '정치혐오' 여론도 늘었다. 하지만 이를 수습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국론이 갈래갈래 찢어지는 와중에도 각 당은 조국 사태가 당 지지율 등락에 미치는 영향에만 관심을 쏟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여야 5당 대표가 직접 현안을 논의하는 '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유명무실해가는 의회정치를 복원하려는 시도를 띄웠다. 그러나 10월 11일 열린 첫 회의와 같은 달 31일 2차 회의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모두 불참한 이후 회의체는 사실상 흐지부지 사라진 상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가 광장의 정치를 제도의 정치, 책임의 정치로 전환하지 못하고 분노와 대결만 확대 재생산시켰다"고 지적했다.  12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 국회 정문 앞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 '애국순찰팀' 회원 등이 국회 경내 진입을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국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불과 두 달 만에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주장하며 광화문 집회를 재개한 상태다. 또한 지난 16일에는 한국당 지자층 및 보수단체가 국회 본청에 난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갈등이 더 극단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따라서 광장의 목소리를 법과 제도의 영역에서 수용하고, 이를 풀어나는 정치 본연의 책무는 내년 4·15 총선으로 꾸려지는 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정치지도자들의 통합 노력에 더해 국민들도 내년 총선에서 정치의 본령을 구현할 후보자를 선택해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진=123rf.com  저렴하고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고추가 뇌졸중 및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 위험을 현저하게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임상보건의료과학연구재단(IRCCS)가 이탈리아 중부 몰리세에 거주하는 성인 2만 2811명을 대상으로, 2005~2010년 설문 조사를 통해 식습관 및 건강상태를 추적·관찰했다. 몰리세는 건강에 이로운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보편적인 도시이며, 해당 지역에서는 과일과 야채, 견과류와 올리브오일 및 고추를 전통적인 식단으로 여긴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어떤 음식으로 식단을 채웠는지, 해당 식단에 고추가 들어있는지 등을 설문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고추를 먹지 않은 사람 ▲거의 먹지 않은 사람 ▲일주일에 2번 먹은 사람 ▲2~4번 먹은 사람 ▲4번 이상 먹은 사람으로 나누었다. 추적 관찰이 끝났을 때 실험참가자 중 사망한 사람은 1236명이었으며, 적어도 일주일에 4번 이상 고추를 먹은 사람은 거의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23%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34% 더 낮았다. 연구진은 매운 맛을 내는 고추의 성분인 캡사이신이 이러한 효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고추의 섭취와 심혈과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가 매우 명확하며, 전체적인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능 역시 매우 놀랍다”면서 “그렇다고 고추의 섭취량을 이전보다 과도하게 늘릴 필요는 없다. 식단을 약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이번 연구에서는 하루에 몇 개 이상의 고추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적으로 식단에 고추를 첨가하는 사람들이 계속 해당 식단을 유지하도록 격려할 수 있다.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식이요법과 같은 건강한 생활방식이 우리 건강을 개선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실험참가자들의 개인 기억에 의존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지중해식 식단 등 다른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121914:: 조국 전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 검찰이 18일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비공개 출석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감찰 중단이 결정된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1차 조사를 마친 뒤 "실제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더는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에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며 2차 소환 조사를 예고한 바 있다. 검찰은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감찰 중단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다고 보고 당시 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전날 변호인단을 통해 감찰 중단과 관련,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히고 지난 16일 1차 조사에서 자신이 알고 기억하는 내용을 충실하게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가족 비리' 조사 때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 2차 조사에서도 감찰 중단과 관련해 상세하게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
뉴스 121914::이통사 멤버십 포인트 오는 31일 전액 소멸 티머니 충전 등 일부 알짜 혜택들 내년에 사라져 매년 5000억원치 포인트 소멸.."쓸 곳이 없다" 소비자 물만 [편집자주]  정보기술(IT)의 바다는 역동적입니다. 감탄을 자아내는 신기술이 밀물처럼 밀려오지만 어렵고 생소한 개념이 넘실대는 통에 깊이 다가서기 어렵습니다. 독자들의 보다 즐거운 탐험을 위해 IT의 바다 한가운데서 매주 생생한 '텔레파시'를 전하겠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동통신사 멤버십 포인트가 오는 31일 전액 소멸된다. 절반도 채 쓰지 못하고 버려지는 포인트만 매해 5000억원 규모. 쓸 곳이 없어 남아돌지만 환급되지 않는 포인트에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사라지는 알짜 혜택도 적지 않다.  ◆ SKT, 멜론·옥수수 이어 내년부턴 플로 혜택도 축소 18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대 50%에 이르던 음악플랫폼 멜론의 요금할인 제휴 서비스를 올해 2월 종료했다. 작년 12월 자체 음악플랫폼 플로(FLO)를 선보이면서 15년간 이어온 협력관계를 중단한 여파였다. 게다가 내년 1월1일부터는 플로의 무료 듣기 혜택마저 기존 월300회에서 월100회로 축소된다. 멤버십 혜택은 아니지만 △T플랜 △주말엔 팅 △0플랜 히어로 △T끼리 맞춤형 등 무려 118개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혜택으로 SK텔레콤 이용자들이 애용하던 서비스다.  지난 9월에는 자사 인터넷 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의 유료 콘텐츠 할인 혜택도 없앴다. 옥수수와 지상파3사 통합 OTT 푹(POOQ)의 통합법인 '웨이브'가 출범하면서 기존 옥수수의 할인 혜택이 사라진 것이다. 웨이브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SK텔레콤 고객들은 옥수수의 멤버십 할인 혜택을 비롯해 최신 영화 무료상영 서비스, 가족 포인트 혜택 등이 사라지자 아쉬워했다.  이통사 홈페이지 갈무리  ◆ LGU+, 티머니 무료 충전·스타벅스 혜택 종료 LG유플러스는 이달 31일을 마지막으로 티머니 무료 충전 서비스를 종료한다. 멤버십 포인트로 티머니 교통카드를 월1회 3000원씩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포인트를 실생활에 현금처럼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인기가 높았지만 LG유플러스는 올 2월 포인트 충전액 상한을 월4000원에서 3000원으로 내린 데 이어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기로 했다. 롯데시네마 영화 무료예매(월1회) 서비스도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단 CGV·메가박스에 대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올 7월부터는 스타벅스에서 누리던 혜택이 사라졌다. LG유플러스 고객은 스타벅스에서 주1회 무료 '사이즈 업' 또는 '프리 엑스트라' 이용이 가능했다. 멤버십 내 푸드콕 이용자도 아메리카노를 월1회 무료로 마실 수 있었다. 이용자가 상당히 많은 편이었으나 LG유플러스와 스타벅스가 맺은 제휴 계약이 종료되며 이 또한 자취를 감췄다.  이통사 홈페이지 갈무리  ◆ KT, VIP 고객 무료 영화예매 횟수 절반으로 '뚝' KT도 9월부터 스타벅스 혜택을 축소했다. 무료 '사이즈 업' 혜택이 주1회에서 월1회로 확 줄었다. 올해 초부터 지니뮤직도 100% 할인(1개월), 50% 할인(1년)에서 30% 할인(6개월)으로 축소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멤버십 포인트로 단말기 값을 할인해주던 혜택도 폐지했다. 이통3사 가운데 KT에만 있던 제도로 스마트폰 구입시 포인트로 최대 4만원을 아낄 수 있어 '꿀 혜택'으로 꼽혔다. 무료 영화예매 혜택이 줄어든 것도 이용자들이 아쉬워하는 대목. KT는 올해 5월 멤버십 VIP 등급 고객의 무료 영화예매 횟수를 연12회에서 연6회로 절반 줄였다. 내년 1월1일부터는 VIP 등급 고객의 VIP초이스(커피, 할인쿠폰 등 제휴사 무료혜택) 이용까지 연12회에서 연6회로 축소한다. 다만 VVIP 등급은 그대로 연12회 이용 가능하다. ◆ 멤버십 포인트, 매해 절반 사라져…"쓸 곳이 없다" KT, LG유플러스의 멤버십 포인트는 오는 31일 전부 소멸된다. 소비자들 표정은 달갑지 않다. 매년 줄어드는 알짜 혜택에 불만은 커지는 모습이다. 이통사는 멤버십 제휴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자주 쓰거나 필요한 혜택들이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그나마 자주 쓰던 혜택들이 올해 차례대로 종료됐다. 이용자가 몰리는 서비스는 여지없이 종료된다"며 "평생 한 번 쓸까 말까 한 사용처만 추가된다. 멤버십 포인트는 있으나 마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통사가 지급한 멤버십 포인트의 59.3%를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멤버십 포인트가 약 8만1400점임을 감안하면 매년 4만8200여점이 허공에 뿌려진다는 얘기다. 멤버십과 관련한 가장 큰 불만은 '상품 구매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비율이 낮다'가 36.6%, '쓸 곳이 적다'는 불만이 22.2%에 달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은퇴대국 1국에서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에게 불계승으로 이겼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
뉴스 121914::빈뇨도 주요 원인  자려고 누웠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는 느낌이 들어 잠에 들지 못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는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다. 밤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취침 시간이 빨라지면서 수면 시간이 길어진다. 그런데 이 시간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양한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음 날 피로감에 휩싸이는 것은 물론 비만,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자꾸 잠을 설친다면 수면을 방해하는 3가지 주요 질환에 자신이 해당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화장실 가고 싶어 잠 깬다면 '야간 빈뇨' 수면 중 자주 소변이 마려워 깬다면 야간 빈뇨를 의심한다. 야간 빈뇨는 60세 이상 노인의 약 70%에서 발생할 만큼 흔하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면역력 약화, 호르몬 변화 등으로 인해 40~50대 여성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원인에 따라 ‘다뇨’, ‘야간 다뇨‘, ’방광 저장 기능 이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다뇨는 하루에 소변이 2500cc 이상 생성되는 것, 야간 다뇨는 수면 중 소변 생성이 과도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방광 저장 기능 이상은 야간에 방광 용적이 감소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으로, 과민성 방광·방광염 등 여러 질환이 동반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선주 교수는 “저녁에 수분 섭취를 줄이고, 카페인과 음주, 흡연을 삼가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며 “자신의 배뇨 횟수를 확인해 하루 9회 이상 혹은 잠에서 깨어 2회 이상 소변을 보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골이 유독 심하다면 '수면무호흡증'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골이 환자가 늘어난다. 코가 막히면 코에서 폐까지 넘어가는 숨길이 좁아지면서 떨림 및 폐쇄 증상이 심해지는 탓이다. 코골이가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폐쇄돼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는 질환이다. 치료받지 않으면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성기능부전,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서는 키 성장 저하, 인지 학습 장애, 성격 형성 장애, 얼굴형 변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방치 기간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렵다. 성인에서는 양압기 치료, 소아에서는 아데노이드 편도수술을 일차적으로 고려한다. 악안면 골격구조 및 구강구조의 이상으로 인한 기도 협착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치과교정학적 골격구조 개선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 김수정 교수는 “악안면 골격구조 문제로 기도 공간이 좁아진 경우, 소아 청소년기에는 성장 잠재력을 이용하여 얼굴형 개선과 동시에 기도를 확장시키는 턱교정 치료를 시행한다”며 “청장년기 중증 환자는 골격구조를 영구적으로 바꿔주는 수술-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노년기에는 수면 중에만 일시적으로 아래턱과 기도를 전방으로 열어주는 구강장치 치료로 삶의 질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리 감각 이상 지속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리에 들 때 다리에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는 느낌,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주로 든다. 이런 불쾌한 증상은 다리를 움직여야만 사라져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만성화되기 쉽다. 단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으로 생각해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거나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다리에 불쾌감이 들어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이 들고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시작되거나 악화되고 ▲​걷거나 다리를 뻗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저녁이나 밤 시간에 증상이 심해지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권승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특유의 감각 이상 증상은 뇌가 철 결핍 상태에 놓여 체내 아데노신A1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난다”며 “'파에오니플로린이라는 아데노신A1수용체의 활성제 역할을 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작약'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감찰중단 관련 '정무적 책임' 인정하되 '법적 책임' 부인할 듯  조국 전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 검찰이 18일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비공개 출석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감찰 중단이 결정된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7년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감찰 중단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다고 보고 당시 책임자였던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전날 변호인단을 통해 감찰 중단과 관련,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히고 지난 16일 1차 조사에서 자신이 알고 기억하는 내용을 충실하게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가족 비리' 조사 때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과 달리, 이번 2차 조사에서도 감찰 중단과 관련해 상세하게 진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시 민정수석실 총책임자로서 감찰 중단에 대한 '정무적 책임'은 있지만 '법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로서는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모두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등의 주장이 있을 수 있다. 반면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중대한 비리 중 상당 부분은 2017년 청와대 감찰에서 이미 확인됐거나 확인 가능했던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 과정에 다른 '윗선'이나 여권 실세 등의 개입은 없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당시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각종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조 전 장관 진술과 대조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그를 비롯한 주요 관련자들의 신병처리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16일 조 전 장관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실제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더는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다음에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며 2차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
뉴스 121914::산업발전협의회 성과도 공유..새싹기업 100여곳 신규 투자 130억원 유치  모두발언하는 김현미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래차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가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제도를 개선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삼성전자,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10여개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미래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자율주행셔틀과 배송로봇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을 위한 정부 투자 확대와 V2X(차량·사물간 통신) 기술 방식의 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 주도의 사업 추진시 중소·벤처기업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민·관 협업을 강화할 것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내년부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을 위한 차량 제작과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재정·행정적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5월 시행되는 자율차법 상의 시범운행지구 내에서는 자율차 기반의 여객·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져 다양한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택배 배송하는 자율주행 로봇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는 자동차·통신·지도·보안·서비스 등 자율주행 관련 업계 260곳이 참여하는 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과 기술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0월부터는 V2X 통신기술 도입 방향 결정을 위한 범부처 연구반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국토부와 도로공사, 지도·서비스 개발사 등 17개 기관간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정밀도로지도의 정부·민간 공동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도 미래차 산업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이 자주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발전협의회의 한해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협의회 회원사는 작년 190곳에서 올해 260곳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협의회 회원사간 주행데이터를 공동 수집·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상(센서)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한국 ITS협회와 미국 옴니에어(OmniAir)간 공동인증마크 사용 협약을 체결해 국내 업체가 스마트인프라(C-ITS) 제품을 개발할 때 인증비용을 최대 6천500만원 절감하고, 개발기간을 2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협의회에 참여 중인 100여개의 새싹기업이 13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일부 기업이 중국·유럽 등에 진출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김 장관은 "앞으로 규제 때문에, 혹은 인프라가 미비해서, 또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아 국내 미래차 산업이 국제무대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G 완전자율주행 셔틀 [KT 제공]  ::
뉴스 121914::씹을수록 고소한 맛 때문에 새우 머리까지 통째를 먹는가 하면, 새우 머리만 따로 굽거나 튀겨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스페인의 소비식품안전영양청에서는 새우와 같은 갑각류의 머리가 카드뮴에 오염되어 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새우  카드뮴은 1급 발암물질로 주로 흡입이나 섭취, 피부 등으로 흡수된다. 인체에 흡수되면 간과 신장에서 10~30년 동안 체내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으며, 이렇게 축적된 카드뮴은 생식능력, 호흡기, 신장 등에 해로운 영향을 끼쳐 다양한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갑각류의 경우 규정된 중금속의 최대 함량은 흰 살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카드뮴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실제로 새우나 가재의 머리에는 훨씬 많은 카드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7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통된 844건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중금속 검사를 한 결과, 국산 건보리 새우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검출되었으며, 몸통에서는 기준치의 1/5이 검출되었으나 머리에서는 기준치를 한참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소비식품안전영양청에서는 “소비자는 갑각류의 머리를 섭취하는 것이 카드뮴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
뉴스 121914::'뇌물 의혹' 전직 육군 급양대장, 숨진 채 발견 靑특감반 출신 검찰 수사관, 최근 비극적 사고 피조사자 극단사례 증가..심리적 압박감 원인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서울중앙지검 수사 대상에 오른 피의자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불과 20일 만에 3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 인천 미추홀구 소재 한 주차장에서 전직 육군 급양대장 문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문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지역 식품업체 M사의 대표 정모씨로부터 500만여원을 받고, 군납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해줬다는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수사를 받고 있었고,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문씨는 전날 종적을 감춰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지만,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문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검찰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뤄진 문씨 조사 과정에서 별다른 특이사항이나 문제점이 없었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 또한 문씨가 갑자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이었던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수사관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그 역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수사관 A씨는 일명 '백원우 감찰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시장 하명 수사를 촉발케 했다는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수사의 참고인으로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필로 메모를 남긴 채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그와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A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예정된 내·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출신 검찰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2019.12.02.20hwan@newsis.com  이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 관련사건 피고발인 B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대출 중개 관련 내용으로 고발된 B씨는 서울중앙지검서 조사를 받은 뒤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해에도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투신해 숨지는 비극적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수사 대상이 될 경우 심리적 압박감이 커 이같은 극단 선택에 이르게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 원인 및 대책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 7월까지의 통계에 비춰 2011년 이후부터는 피조사자가 극단 선택을 하는 경우가 증가했다.  검찰은 '인권센터'를 전국 검찰청에 설치하는 등 주요 인권침해 사례를 직접 처리하고, 인권 보호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소개팅앱 ‘정오의 데이트’, ‘커넥팅’ 측 광고 도용해 여론 뭇매  실시간 통화 매칭 서비스 앱 ‘커넥팅’을 운영하는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팅 앱 ‘정오의 데이트’가 커넥팅의 광고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양 대표가 올린 커넥팅과 정오의 데이트 광고 비교 게시물. 페이스북 화면 캡처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 기업이 다른 기업의 영상광고를 무단 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사한 내용으로 베낀 수준이 아니라, 해당 광고를 그대로 다운로드해 사용한 것으로 보여 이용자들 사이에 비난이 거세다. 실시간 통화 매칭 서비스 앱 ‘커넥팅’을 운영하는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최근 정오의 데이트에서 우리 대표 마케팅 콘텐츠를 서비스 이름만 수정한 후 그대로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해당 광고를 찾아보니 유사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콘텐츠를 그대로 저장한 후 앱 이름만 바꿔 올렸다”며 두 회사의 광고 콘텐츠를 나란히 공개했다.   실시간 통화 매칭 서비스 앱 ‘커넥팅’을 운영하는 양윤호 와이피랩스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팅 앱 ‘정오의 데이트’가 커넥팅의 광고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양 대표가 올린 커넥팅과 정오의 데이트 광고 비교 게시물. 페이스북 화면 캡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두 광고는 일러스트와 광고 카피, SNS 소개 문구, 영상에 등장하는 목소리와 대사까지 모두 똑같다. 커넥팅은 6월부터 SNS를 통해 이 광고를 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표는 커넥팅이 지난해 12월부터 사용해온 ‘심심할 때 꿀잼 통화’라는 공식 문구와 ‘나를 말하다, 당신을 듣다­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소셜 통화 어플’이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정오의 데이트가 그대로 따라 했다고 주장했다.  양 대표는 “법리적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고, 금전적ㆍ시간적 여유가 없는 신생 스타트업들의 공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해 이 문제를 알리게 됐다”며 “정오의 데이트는 진실성 있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히 수립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커네팅 측은 16일 이메일을 통해 정오의 데이트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정식 사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오의 데이트는 17일 오후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 정오의 데이트를 운영하는 모젯은 18일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인 상태라 따로 이렇다 할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며 “대응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정오의 데이트는 온라인을 통해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소개해주는 소개팅 앱이다. 2010년 설립된 모젯이 개발해 현재 이용 회원 약 3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넥팅은 이용자간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매칭시켜 통화할 수 있게 연결해주는 소셜 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
뉴스 121914::2024년 일본 복합리조트 카지노 조성되면 年관광객 760만 이탈.."카지노 규제 완화, 콘텐츠 개발 필요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제공= 파라다이스   일본이 복합리조트 카지노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가운데 국내 관광업계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카지노를 목적으로 한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일본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카지노 업체들이 일본 진출을 노리는 만큼 규제가 강한 국내 카지노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日카지노로 2조7600억원 빠져 나간다, 왜? 18일 관광·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복합리조트 카지노를 조성하면 국내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충기 경희대 교수가 지난 13일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주변국 IR(복합리조트) 개발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의 복합리조트가 개장할 경우 연간 760만 명이 이탈하고 2조7600억원이 유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히 카지노 목적의 관광객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복합리조트가 단순히 카지노만이 목적인 사행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합리조트는 카지노를 비롯, 럭셔리 호텔 등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이 한 곳에 모인 종합관광시설로 관광효과가 커 최근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 /사진=머니투데이DB  가장 대표적인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미국 라스베가스와 싱가포르다. 2010년대 들어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 센토사'의 문을 연 싱가포르는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국가 전체 GDP(국내총생산)도 1.5~2%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작은 섬에 불과한 마카오는 카지노에 힘 입어 연간 관광객 30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공룡'으로 몸집을 불렸다.  국내에선 동북아 최초로 개장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33만㎡(약 10만평) 규모의 부지에 1조5000억원을 쏟아부어 카지노와 호텔, 테마파크 등을 조성했는데, 매년 고공성장을 거듭한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모인 카지노 VIP들은 물론, 일반 단체·개별여행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분기에만 1079억원의 카지노 매출을 내며 그룹 전체 카지노 실적의 절반을 책임졌다  복합리조트 시장 가장 돋보이는 일본, 한국은 '글쎄' 하지만 '관광대국'을 선언한 일본이 최근 복합리조트 카지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아시아 카지노 판을 흔들고 있다. 이미 한국의 두 배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실적을 자랑하는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객 4000만 명, 2030년에는 6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이 바로 럭셔리 복합리조트 카지노다. 해당 시설을 완성되면 가뜩이나 벌어진 양국 관광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은 지난해 '카지노 해금법'으로 불리는 복합리조트 카지노 법안을 통과 시키고 주요 도시에 최고급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3곳을 우선 조성키로 결정했다. 법안 통과에만 18년이 걸린만큼 마리나베이샌즈보다 규모가 큰 초대형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유력지역으로 떠오른 요코하마에는 글로벌 카지노 복합리조트 업체 '윈리조트(Wynn Resorts)'가 사무소를 설립, 유치전을 펼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인 롯데관광개발의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 /사진=롯데관광개발  국내 관광업계도 어렴풋이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본 카지노 개장으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는 제주 드림타워리조트 카지노 허가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제주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그 동안 카지노 활성화 폐해에 대한 우려로 대형 카지노를 반대해왔지만, 최근 도의회에서 카지노 대형화를 막는 조례 개정안이 사실상 부결하며 카지노 육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는 등 국내 시장에 맞는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충기 교수는 "일본의 복합리조트 카지노 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한국 카지노만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정부도 이 같은 세계적 흐름에 맞춰 내외국인 카지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
뉴스 121914::"엉터리 문희상 의장, 대한민국의 수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이틀 전 국회에서 벌어진 보수 단체의 '국회 난입' 사태와 관련, "한국당 더러 불법을 했다는 데 맞은 놈이 불법을 했다는 것 아니냐. 적반하장이다"고 비판했다.  '4+1 협의체'가 한국당을 배제한 채 내년도 예산안의 본회의 '날치기 처리'를 추진하고,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하면서 한국당의 '뒤통수'를 쳤는데, 국회 경내 집회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것이 적반하장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국민의 권리를 막은 자가 (우리에게) 불법을 저질렀다는 데 이런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헌법에 있는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 되는 자유고 국민의 권리"라며 "애국 시민이 국회의사당에 들어오려 하는데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사무총장이 막고 있다. 이 국회 주인이 누구인가. 문희상인가"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국민의 집으로 들어가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는가. 자기들이 불법을 저질러 놓고 한국당 더러 불법을 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불법을 하지 않았다"며 "누가 불법을 했다는 것이냐. 맞은 놈이 불법했다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장에 대해서는 "지금 양대 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준비 중인 의장은 들어보지도 못한 의장이다"며 "이런 엉터리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말했다. ::
뉴스 121914::경찰 "형 당선 빌미로 대가 요구" vs 검찰 "사실관계 인정 어려워"..논란 지속 계약서 내용은 '사업관리 위임' 평범, 실제 청탁·알선 시도 있었는지가 관건  답변하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6 jjaeck9@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방경찰청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 A씨를 상대로 벌인 수사를 놓고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이 거세게 일면서, 당시 사건의 시발점이 됐던 '30억짜리 용역계약서'를 둘러싼 공방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사건의 쟁점은 명료하다.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던 경찰은 'A씨는 형이 울산시장으로 당선되면, 그 영향력을 이용해 계약 상대방인 건설업자 B씨의 아파트 시행권 확보와 울산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용역을 체결했다'고 본다. 반면에 A씨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은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근 B씨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찰이 내린 결론이 전적으로 옳다고 주장했고, 김 전 시장 측은 중형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둔 B씨가 근거 없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생각 밝히는 황운하 청장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시민대학 식장산 홀에서 열린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경찰 "혐의 입증" vs 검찰 "사실관계 인정 어려워"…참고인 조사도 다른 결론 문제의 용역계약서는 A씨와 B씨가 2014년 3월 체결한 것이다. A씨는 울산시 북구에서 아파트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당시 시행권은 이미 다른 업체에 넘어간 상태였다. 다만 해당 사업부지 내 일부 필지(전체 사업 면적의 14∼18%)를 소유하고 있던 B씨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시행권을 넘겨받으려는 시도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 컨설팅업을 하던 A씨를 소개받았고, 두 사람은 용역계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해당 계약서는 용역의 목적을 'A씨가 아파트 신축 사업관리 용역계약을 A씨에게 위임 진행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업무 범위는 '사업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시공사와의 협의 업무, 분양 및 분양관리 업무, 다른 시공사 선정 시 협조 업무'로 설정됐다. 용역비는 '30억원'으로 정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동시에 일괄지급 또는 협의하여 지급'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이 계약서 작성 이후에도 B씨 의도대로 일은 진행되지 않았다. B씨는 2015년 3월 평소 가깝게 지낸 경찰관 C씨와 함께 김 전 시장 측을 찾아가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월 B씨는 용역계약서를 근거로 A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올해 4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오히려 검찰은 B씨와 C씨가 김 전 시장 측을 찾아갔을 때 "A씨가 사업을 해결해주기로 각서를 썼는데, B씨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A씨는 구속된다. A씨가 구속되면 김기현(당시 울산시장)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측근을 협박했다고 판단, 두 사람을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B씨는 강요미수와 함께 아파트 사업 명목으로 50억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로 징역 15년을 구형받고, 다음 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B씨는 "용역계약서는 정상적인 거래처럼 보이기 위한 요식 행위일 뿐이다. A씨는 계약서를 작성하던 당시 아파트 시행권과 인허가 등을 약속했고, 이는 형이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시장 측은 "B씨가 시행권이 없는지 몰랐고, 인허가와 관련한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체로 B씨 주장은 경찰에서, 김 전 시장 측 주장은 검찰에서 받아들여졌다. 이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D씨 진술을 놓고도 검경은 충돌했다. 경찰은 D씨가 수차례 조사에서 "A씨는 B씨와 만난 자리에서 경쟁업체 사업을 불승인해 B씨가 시행권을 확보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검찰은 "D씨는 경찰 조서 내용이 자신의 진술과 다르다고 진술하면서, 두 사람이 동석한 자리에서 A씨가 그런 약속을 한 적은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진술 등을 근거로 검찰은 A씨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울산경찰청은 내부 보고서에서 "참고인의 진술 번복 경위가 의심스럽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허위진술을 강요하거나 교묘하게 왜곡해 기재한 자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를 의심했다.   검찰,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압수수색 4월 9일 오전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 관계자가 서류 봉투를 들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 이날 울산지검은 현직 경찰관 A씨가 과거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을 수사하면서 사건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고 고소된 것과 관련해 A씨가 현재 근무하는 112상황실과 이전 근무 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용역계약 작성만으로 혐의 적용 어려워 그렇다면 검경의 시선을 떠나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우선 용역계약서 작성과 이후 A씨 행적만 놓고 보면 변호사법 위반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A씨가 계약서 작성 대가로 별도 대가를 받거나, 형인 김 전 시장이나 다른 공무원을 통해 아파트 사업 관련 청탁이나 알선을 시도한 정황은 없기 때문이다. 변호사법은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이나 사무에 관해 청탁이나 알선을 한다는 명목으로 금품·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거나 받을 것을 약속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정하고 있다. 만약 B씨 주장대로 A씨가 김 전 시장을 내세우며 아파트 시행권이나 인허가 등을 구두로 약속했던 부분이 확인되더라도, 역시 A씨가 대가를 받거나 청탁·알선을 실행한 사실이 없어 법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경찰이 A씨 혐의를 주장하면서도 참고인 진술만을 주요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수사에서 A씨의 실제 행위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단순히 '형이 당선되면 도와주겠다'는 취지에 불과하다면 변호사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도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그에 대한 이익 약속이 있었더라도, 실제 불법적인 행위를 실행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 121914::[4차 페스티벌] 임영익 대표 "AI 판사 활동영역 점차 넓어지는 추세"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미국 법률 시장에서 10% 정도가 인공지능(AI) 영역으로 넘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4차산업혁명 페스티별에서 '인공지능 판사와 프레디쿠스'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행사다. (☞  행사 페이지 바로 가기 현직 변호사이자 국내 최초로 AI 법률 시스템을 개발한 임영익 대표는 글로벌 법률계에서 AI 판사의 활동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임영익 인텔리콘연구소 대표.  지난 2017년 미국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기계가 인간의 행동을 판단하는 것이 위헌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내에서 인공지능 판사가 도입될 채비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206 시스템이라는 AI를 적용한 판례 분석머신이 도입됐으며 에스토니아에서는 1천만 원 이하의 소액 사건에 대해 AI 판사가 판결을 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5년간 AI 판사를 시범 운영한 후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임영익 대표는 "IBM의 왓슨 시스템이나 두낫페이 같은 자연어처리 기술에 기반한 AI 법률 시스템이 최근 10년간 미국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1천500개 가량의 AI 법률 시스템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미국 내 법률 시장의 10%가 리걸테크에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AI 법률 시스템은 계약서를 분석하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며 미국과 유럽, 호주 지역을 넘어 이제는 남미와 아시아 지역에도 그 세를 넓히고 있다.  임영익 대표는 AI 법률 시스템 영향력이 확장될 것이라 말했다.  인텔리콘연구소가 개발 중인 AI 법률 시스템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1세대 시스템인 유렉스는 법률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며 주제어에 따라 이용자가 각종 판례를 쉽게 찾아 재판 결과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2세대 시스템인 알파로는 이보다 더욱 발전해 계약서 내용을 직접 분석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임영익 대표의 설명이다. 임 대표는 "계약서 전체의 수미관계를 AI가 이해하는 수준이다. 현재 30장 분량의 계약서를 독해할 수 있는 수준에 달했으며 추후에는 300장 정도의 문서로 독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알파로는 노동법 분야에 있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추론 머신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파로에 계약서 내용을 붙여넣기 하면 AI가 계약서를 분석해 위험요소를 즉시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하며, 계약서에 누락된 조항과 이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계약 내용을 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요약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임영익 대표는 법률계에 AI가 적용되는 사례는 AI가 모든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과거에는 신성한 재판에 절대로 기계가 들어올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이제는 이런 것을 뛰어넘은 AI 판사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는 AI 적용이 절대로 안 된다는 분야가 무너졌다는 뜻이다. 인간사 모든 분야에 AI와 데이터 분석 툴이 적용되어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
뉴스 121914:: 양양 오색 주전골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닮은 바위(양양군 제공) /© News1  (양양=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양양군(군수 김진하)는 오색 주전골에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형상을 닮은 바위가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최초 발견자는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가 고향이며 현재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최여규씨다. 최씨는 지난 10월4일 가족들과 산행 중 바위를 발견했다. 주전골 용소폭포로 올라가는 좌측 데크로드를 따라 용소 전방 약 80m 지점에서 우측 가파른 바위 절벽 150m를 바라보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절벽 하단으로부터 약 3분의 5지점 원통 모양의 큰 바위 위에 아랫부분이 깨어져 나간 삼각형 모양의 바위 하나가 올려져 있다. 우측면이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형상을 띄고 있다.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관련 그림 /© News1  성모마리아가 포대기에 싼 아기예수를 왼팔로 안고 내려다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최씨는 바위가 홍보될 수 있도록 양양군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제보를 접수한 양양군은 지난달 29일 양양성당 신자들과 현장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이 바위가 남설악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해 인근지역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지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양양 오색 주전골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닮은 바위(양양군 제공) /© News1  ::
뉴스 121914::전자신문이 올해 처음으로 전문대학 평가를 실시했다. 교육·컨설팅 기업 이티에듀, 전문대학 평가 전담 기관 이노베이션크래프츠, 정부정책 컨설팅 전문 기업 전략컨설팅집현 등이 참여했다. 미래 전문대학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 폭넓은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70%에 이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에서 가장 높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과 대학 정원수가 역전 현상이 벌어진다. 대학의 생존경쟁이 발등의 불이다. 이와 더불어 학생 입장에서도 대학 입학이 목적이 아니라 어떤 대학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수행된 대학평가의가장 큰 한계는 대학 특성을 외면하고, 특성화 노력과 장점 대신 총점과 순위에 매몰됐다는 점이다. 원래 평가 취지와는 상관없이 대학 서열화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4년제 대학 중심으로 수요자보다는 공급자 시각에서 접근했다. 전문대학평가는 다섯 가지 특성화 분야에서 우수 전문대학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 대학과 학생의 상생 발전을 도모한다. 대학은 간판을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이 아니다. 전문대학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고 평생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술, 취업, 창업, 사회 나눔, 인재 등 다섯 가지 특성화 분야는 이런 전문대학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다. 대학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해야 한다. 더 이상 20년 전의 시각으로 20년 후를 예상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강요할 수는 없다. 세상은 급격히 바뀌고 있고, 이에 맞춰 우리의 교육관, 학벌 만능주의, 사회적 인식과 시스템도 모두 바뀌지 않으면 급격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전자신문이 시도하는 전문대학 평가가 변화의 작은 단초라도 제공하길 기대한다. ::
뉴스 121914::출판산업 콘퍼런스서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지난해 출판사업체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전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만 메이븐스퀘어 이사는 18일 한국출판문화산업흥원(원장 김수영)이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주최한 '2019 출판산업 콘퍼런스 - 결산과 전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출판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출판사업체의 매출액은 7조8천37억원, 종사자 수는 4만2천4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와 0.3%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일반 출판사와 출판 유통 분야는 소폭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전자책 분야는 매출액이 23.2%, 종업원 수가 32.6%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출판사의 구간 대 신간 매출 비중은 52.9% 대 47.1%로 비슷했고 판매처별 비중은 대형서점 23.9%, 인터넷 서점 21.4%, 도매·총판 16.6%, 출판사 직판 15.9%, 기관판매 9.2% 등이었다. 전자책 유통 경로는 온라인서점 사이트 39.0%, 전자책 전문 사이트 32.7%, 기관·단체 9.0% 등이었다. 이 같은 추정은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6천691개 기업을 조사 모집단으로 해 전화, 팩스 이메일,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전자출판 시장 트렌드와 이슈'에 관해 발표한 이중호 한국출판콘텐츠 대표는 2019년 전자책 매출은 2천600억~2천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20%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대표는 올해 자율협약에 따른 장기대여 금지와 일부 신간 및 베스트셀러의 무제한 구독 서비스 참여에 따른 일반 판매 저하, 서점들의 신간 노출 조건 선 독점판매로 인한 경쟁 서점의 판매 기회 손실 등으로 인해 올해 매출 증가 폭은 다소 감소했으나 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전자책 무제한 구독 서비스에 관해 국내에서는 월 2권 이상 읽는 '헤비 리더'가 많지 않고 음악·비디오 등과는 달리 책은 소비 시간이 길며 무료 체험 후 유효 회원으로 전환돼 유지되는 비율이 낮은 점 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디오북의 경우 다양하고 품질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지만, 전자책에 비해 높은 제작비로 인해 출판사 입장에서 투자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초기에는 오디오북 서비스 업체들의 제작 투자와 정부 제작 지원이 필요하며 아마존ACX와 같은 제작 협업 플랫폼도 필요하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출판진흥원 콘퍼런스 (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대강당'에서 '2019 출판산업 콘퍼런스 - 결산과 전망'을 개최했다.  ::
뉴스 121914::스웨덴 총리 15년만에 방한 실패 판명난 소주성과 대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일행이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8일 한국을 찾았다. 스웨덴 총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다.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가진 양국 정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공동 메시지를 내놓은 것 외에도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 등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혁신·스타트업, 바이오헬스, 수소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졌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스웨덴은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이룬 나라로 흔히 평가된다. '복지와 성장은 충돌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고성장·고복지 양립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스웨덴 모델은 그래서 많은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곤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스웨덴 모델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스웨덴 복지국가 모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작성했던 권오규 당시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작은 미국'이 아니라 '큰 네덜란드'나 '큰 스웨덴'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무현정부의 의도와 달리 스웨덴 모델은 한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때마침 한국경제연구원이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스웨덴의 개혁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한경연은 17일 발표한 '스웨덴의 구조개혁과 한국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서 "스웨덴은 1990년대 큰 경제위기를 맞았지만 사회 전 부문에 대한 전방위적 개혁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면서 △공공재정 △세제 △노동시장 △규제시스템 등 각 분야의 구조개혁을 정부에 주문했다. 복지수요 급증과 저성장이 이미 현실화한 한국이 스웨덴 같은 작지만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선 재정건전성 확보, 올바른 정책 방향 설정 등과 함께 강력한 구조개혁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이참에 실패로 판명난 소득주도성장 도그마에서 벗어나 스웨덴 모델에서 해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스웨덴 모델은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성공한 정책이라는 점에서도 믿음직스럽다. 시장에 폭넓은 자유를 주는 대신 혹독한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을 국가가 두터운 사회안전망으로 보살피는 것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이룩한 스웨덴 모델의 핵심이다. 더 이상 좌고우면할 이유가 없다.  ::
뉴스 121914::한국당 강제북송 진상규명 TF 기자회견 이주영 "관계기관, 즉각 확인 조치해야"  이주영 자유한국당 탈북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TF 위원장과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과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북한이 우리 정부가 강제북송한 북한 선원 2명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북한선원 강제북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주영·백승주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북송된 북한 선원 두 사람의 근황에 대한 소식과 북송 경위에 대해 새로운 주장을 들려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탈북민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과 김흥광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북한에서 내려온 21살, 23살 청년 두 명을 강제북송했다. 16명을 선상에서 살해했다는 흉악범으로 몰려 두 사람이 강제북송됐다"며 "내부소식통을 통해 알아본 결과, 해당 지역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죽은 사람이 없는 살인사건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8월15일 19명을 승선인원으로 하고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협 등에서 장기간 어업을 했다고 돼 있고, 3명이 규합해 16명을 살해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서 대한민국으로 내려왔다고 돼 있는데 현지에 알아보니 그 배는 인민무력부 소속 후방총국 산하 부합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 배는 8월에 나갔다가 입항한 기록이 있고, 그다음에 북한에서 다시 출항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정보를 받았다"며 "중요한 것은 이 배에 탔다가 죽었다는 사람이 그 지역에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배는 오징어잡이를 위해 떠났던 배가 아니고, 탈북을 위해 준비했던 배"라며 "배 안에 탈북을 희망하는 16명의 북한주민이 타고 있었고, 전원 체포되면서 3명이 간신히 도망을 친 것이다. 그중에 1명이 먼저 체포됐고 2명은 간신히 남한으로 내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내려와 살기를 간절히 부탁했는데 우리 정부가 16명을 살인했다는 흉악범의 굴레를 씌워 북한으로 보냈다. 이 2명에게 지금 사형선고가 내려졌다고 한다. 죄명은 살인죄"라며 "죄 없는 두 생명의 이 죽음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목선을 이용한 탈북 시도가 상당히 잦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목선 탈북 희망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냈는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강제북송을 결정한 것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라고 한다. 국가안보실,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은 즉각 확인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진상규명 TF에서도 진상규명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4차 페스티벌] 김철환 교수 '한국 AI 스타트업의 도전과 기회' 강연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부터 중견기업까지 업종의 구분 없이 AI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배달중개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와 한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한양대 김철환 교수는 “기술 하나로 도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기술뿐 아니라 시장의 가려움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면서 “오래된 현장 경험자와 데이터, 차별화된 전문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김철환 교수  김철환 교수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 컨퍼런스에 참여, ‘한국 AI 스타트업의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먼저 김 교수는 수아랩과 라온피플, 비트나인과 네오사피엔스 등 국내 시장에서 AI 기술과 서비스로 도전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최근 AI 기술력 등으로 독일 배달음식 중개 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배달의민족 성공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티맥스, 한컴 등도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첨언했다. 이어 김철환 교수는 이제 AI 사업을 시작하려는 스타트업들에게 다양한 제언을 했다.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부분을 상세히 알아야 하고, 신시장이 아닌 기존 시장에 도전할 경우 우월한 차별력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 사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은 시장의 요구와 이해도를 높여 덤벼야 한다. 오래된 현장 경험자와 함께 도전하고, 데이터 시장에 친숙해야 한다”면서 “AI는 전세계와 경쟁하는 만큼 투자금과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견기업이 탐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 노하우와 개발 팀조직 없이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며 “기술이 탄탄하고 차별화된 데이터를 가졌다면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덧붙여다. 나아가 김 교수는 AI에 대한 정확한 현실 파악을 강조했다. 공상과 연구 단계에서 벗어나 정확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철환 교수는 “AI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지만 많은 환상이 존재한다”면서 “AI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망상과 상상도 존재한다. 사업을 하려면 정확한 시장과 매출 규모를 알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AI로 가공된 결과물은 목적에 따라 악용됨으로써 윤리적 문제를 낳는다”며 “AI 전문가에게는 윤리적 사명이 요구되고, 잠금장치와 같은 솔루션도 필요하다. 제도적 장치 마련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교수는 “많은 소프트웨어 중견기업들이 AI 시장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미 나와 있는 시장의 카피캣은 지양해야 한다. 정부가 AI 시장을 개방했을 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테니 많은 기업들이 차별화된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
뉴스 121914::[대예측 격동의 2020] <1> 경제분야-성장률·물가 모건스탠리 등은 1%대 하향 전망 美·中 무역갈등 1단계 합의했지만 대외 여건 불확실..수출 낙관 못해 물가상승률은 내년에도 1% 그쳐  1915A04 내년 성장률   [서울경제] 내년 경제성장률은 낙관적으로 봐도 2%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소폭 반등의 조짐은 보이겠지만 이는 올해의 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본다.  내년 성장률 2% 전후... L자형 굳어질 수도  국내 경제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외 부정적인 환경 속에 내년에도 성장세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성장률의 회복 가능성은 미중 간 무역협상 타결과 수출 회복 등에 달려 있으나 긍정적인 여건이 만들어져도 2.0%를 소폭 웃도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놨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10월 1.9%로 1%대 성장을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HSBC 등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에는 한국투자증권이 ‘2020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1.8%로 제시했다. 설비·건설투자 감소 폭이 소폭 완화되고 정부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외교역 조건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계소득이 정체돼 있기 때문에 민간소비는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글로벌 시장과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성장이 부진했던 탓에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수출 등 경기 흐름이 올해보다 더 부진해 기저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설비투자 경기가 개선되고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정책이 내년 하반기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며 U자형보다는 완만한 L자형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도 “내년에도 여전히 대외여건이 어떻게 변할지 확정된 게 없어 기업들이 수출이나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주로 재정 일자리에 의존한 ‘성장 없는 고용’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대외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갑자기 경제가 흔들리는 극단위험 우려도 나온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교역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므로 기업이익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1.0%...G2 갈등에 수출전선 불안  내년에도 저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0.4%에 이어 내년에는 1.0%, 오는 2021년에는 1.3%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 부진으로 수요 측면의 물가압력이 약하고 정부의 복지정책 기조가 이어져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농·축·수산물 가격과 석유 가격 하락으로 비롯된 공급 측 물가 하방압력이 올해보다는 완화한다는 분석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내년 중 0.7%, 2021년에는 1.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에도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복지 확대 등 정책적 요인에도 기조적 물가 흐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물가 수준의 하락이 상품 및 서비스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지속하는 디플레이션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여전하다는 점도 내년 경제성장에 있어 악재다. 특히 각국의 일방적 무역 조치에 제동을 걸었던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분쟁 해결 기능마저 이달 들어 마비된 상태다. 분쟁 해결의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가 미국의 반대로 임기 만료 위원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서다. 이처럼 WTO가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미국 등 강대국이 양자협상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무역제재 조치를 남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WTO를 통해 중국 등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다”며 “향후 WTO에서 새로운 다자협상은 고사하고 무역마찰조차 중재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세종 =백주연·김우보기자 nice89@sedaily.com ::
뉴스 121914::3차례 규탄대회·로텐더홀 농성 지속에 "업무 볼 수가 없어" 의총 군기잡기에 반발.."절박감에서 나온 얘기일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4+1 협의체' 활동 등으로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법안들이 국회 문턱에 다가오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연일 강경한 대여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황 대표는 결연한 의지로 막아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조금씩 터져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3일 연속 진행하는 규탄대회다. 또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도 로텐더홀에서 가졌다. 당내 의원들이 상임위원회별로 로텐더홀에서 진행하는 무기한 농성의 연장선이다. 앞서 황 대표는 장외투쟁·삭발·단식농성까지 강경 투쟁 일변도를 보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검사·총리 등 고위 공직 생활을 하던 것에 비교해 정치인으로서 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한 해 동안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황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이제 막바지에 왔는데 또 날치기를 하려 한다. 예산안 날치기를 하더니 맛을 들인 것 같다"며 "심판하고 끝장 내야 하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이후 지지자들이 경찰의 저지로 국회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자 국회 바깥 국회의사당역 앞까지 나가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강경 노선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의 한 의원실 보좌관은 "연일 농성 당번표가 돌아오는데 이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보좌진 역시 최소한은 의원과 함께 자리를 지켜야 해 입법활동 등 본연의 업무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도 불만이다. 연말은 지역구 인사들의 모임이 많은 시기인데, 의원들이 지역구로 내려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당이 규탄대회를 본청 인근에서 진행해 사실상 국회 봉쇄 상황을 조장 혹은 방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국회는 한국당 규탄대회로 지지자들이 국회 난입을 시도하자 국회 출입문 일부를 봉쇄하고, 출입증이 있는 인원들만 들여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지지자들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내 한 관계자는 "저렇게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나. 불법으로 정부·여권에 규정되면 오히려 책을 잡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전날(17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졸고 있는 의원이 눈에 띄자 '당 대표로서 진중하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 순간조차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자는 사람이 있느냐, 심각하다'는 취지로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군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험지 출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도 이에 대한 반발감이 일부 섞여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내 한 중진 의원은 황 대표의 '의원총회 군기잡기' 논란에 대해 "가열차게 투쟁해오는 것들을 의원들이 공유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절박감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일 것"이라며 "중진 사이에 반발이 큰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뉴스 121914::2020 인구절벽 쇼크 <1부> (1) 인구 감소가 뒤흔드는 대한민국 2020 대한민국 '인구감소 비탈길' 들어선다 새로운 10년, 첫 해부터 '인구절벽 쇼크'  사진=한경DB  보건복지부는 최근 혈액관리 기본계획 제정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혈액관리법에 따른 피 확보 계획 수립에 나선 건 ‘수혈용 혈액 대란’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전체 헌혈의 68.4%를 차지하는 10~20대는 올해 1190만 명에서 2030년 880만 명으로 26% 줄어드는 반면 헌혈된 피의 70%가량을 소비하는 50세 이상 인구는 1988만 명에서 2551만 명으로 28.3% 늘어날 전망이다. 수혈용 혈액은 사실상 수입 불가 품목인 만큼 “30~40대의 헌혈을 늘리고 병원의 피 사용량을 빡빡하게 관리하겠다”는 복지부 대책은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인구 구조상 혈액 수요공급 격차가 20% 가까이 벌어지는 2026년부터 피 부족에 따른 ‘수술 대란’이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2000년대 들어 시작된 저출산·고령화가 대한민국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30만9000명이 태어나고 31만4000명이 사망해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다. 인구 구성비는 올해 유소년(0~14세) 12.4% : 생산연령인구(15~64세) 72.7% : 고령인구(65세 이상) 14.9%에서 △2025년 10.7% : 69.1% : 20.3% △2030년 9.6% : 65.4% : 25.0% △2040년 9.8% : 56.3% : 33.9%로 바뀐다. 청장년층이 홀쭉해지고 노년층만 두터워지면서 2022년을 기점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전통 유통업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2024년엔 산술적으로 전국 대학의 25%는 신입생을 한 명도 못 뽑게 된다. 현행 시스템이 유지되면 2030년에는 ‘남아도는 초등학교 교사’가 5만 명이 넘을 전망이다. 총인구는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67년에는 3000만 명대(3929만 명) 시대에 들어간다. 지금은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과 유소년 37.6명을 부양하지만 2028년에는 50명, 2055년에는 10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복지지출이 늘면서 나랏빚은 올해 734조원에서 2028년 1490조원으로 두 배가량이 된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저출산·고령화 영향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대한민국은 모든 면에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4곳 중 1곳 문 닫을 판 일할 사람도, 돈 쓸 사람도 없다 ‘2024년, 전국 대학 모집정원이 입시생 수보다 25% 많아진다. 2028년, 일하는 사람 100명이 노는 사람 50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2035년, 여성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할머니가 된다. 2045년, 사망자(63만 명)가 출생자(27만 명)의 두 배를 넘어선다. 2067년, 총인구 3000만 명대 시대에 들어간다….’ 통계청이 올 3월 내놓은 ‘장래인구추계’를 토대로 만든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이다. 요약하면 ①태어나는 사람은 적은데 ②매년 100만 명가량 태어난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들의 합류로 고령자가 대폭 늘면서 ③10년 뒤부터 총인구가 줄기 시작해 ④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의 모든 게 바뀐다는 것이다. “인류 최대의 혁명은 산업혁명이나 정보기술(IT) 혁명이 아니라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혁명”(미래학 대가인 피터 드러커)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2030년, 초등교사 5만 명이 남아돈다 장래인구추계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인구구조의 변화다. 젊은이는 줄어들고 노인은 늘어난다. 그것도 ‘급격하게’다. 인구 구성비를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 올해는 △0~14세 유소년인구 643만 명(12.4%) △15~64세 생산연령인구 3759만 명(72.7%) △65세 이상 고령인구 768만 명(14.9%)이다. 이 중 유소년과 고령인구 수는 △2025년 554만 명 : 1051만 명 △2030년 500만 명 : 1298만 명 △2040년 498만 명 : 1722만 명 △2050년 425만 명 : 1900만 명 △2067년 318만 명 : 1827만 명으로 바뀐다. 지금은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보다 20% 정도 많지만 5년여 뒤에는 2배, 20년 뒤에는 3.5배, 30년 뒤에는 4.5배로 벌어진다는 얘기다. 두 번째 주목할 분야는 인구 감소다. 통계청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에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국내 유입을 감안한 인구 순감소 시점은 2030년으로 추정했다. 2028년 5194만 명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2067년(3929만 명)까지 1265만 명 줄어든다.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 감소란 ‘메가 트렌드’는 대한민국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다. 학교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전국 대학의 입학정원은 49만7218명이었다. 인구추이를 감안한 5년 뒤 입시생 수는 통틀어 37만3470명에 불과하다. 대입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2024년에는 대학에 남아도는 학생 자리가 12만3848명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대학 네 곳 중 한 곳은 5년 내 문을 닫아야 하는 셈이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올해 교원(18만8582명·기간제 포함) 1인당 학생 수(274만7219명)는 14.6명이다. 2030년에는 초등학생 수가 180만 명으로 줄어든다. 현행 교원 1인당 학생 수 비율이 유지된다면 2030년 필요한 교원은 12만3288명이면 된다. 2030년까지 신규 채용 계획 및 퇴직 교원 추계를 고려할 때 줄어드는 인력이 1만1039명(기간제는 현행 유지)인 만큼 ‘남아도는 교사’가 5만4255명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손’ 부족…소비 위축 불 보듯 산업계는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생산과 소비, 두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시작은 ‘일손 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연령인구는 올해 3759만 명에서 2025년 3585만 명, 2029년 3433만 명으로 꾸준히 줄어든다. 향후 10년 내에 ‘일할 사람’이 8.6% 감소한다는 얘기다. 다시 10여 년이 흘러 2040년이 되면 노동시장에서 569만 명이 추가로 빠진다. 생산연령인구는 2000만 명대(2864만 명)로 쪼그라든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는 속도가 생산연령인구 자연감소 속도보다 늦으면 ‘노동력 부족’으로 문을 닫는 기업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구가 소비시장에 던질 충격파는 생산 쪽보다 넓고 깊다. ‘씀씀이’가 큰 청장년 비중이 줄고 번듯한 수입이 없는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는 데다 인구감소도 예고된 만큼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는 지난해 25만7000건이었던 혼인 건수가 2025년에는 20만 건 안팎으로 2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정을 이룰 때 주로 사는 가전, 가구, 자동차 등 고가 내구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에는 대형 악재다. 반면 실버산업은 내년부터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은 “내년에 80세 이상 인구가 200만 명에 육박하게 된다”며 “실버산업이 클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처음으로 갖춰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빈집 느는 지방…백화점도 문 닫아 인구구조 변화와 인구 감소는 지역적으로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소멸위험지수를 두드려보면 답이 나온다. 이 지수는 20~39세 가임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로 나눈 수치다. 0.5에 못 미치면 향후 인구 감소로 인해 소멸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재 이런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전남 한 곳뿐이다. 여기에 시·도별 장래인구추계를 대입하면 강원 전북 경북 경남 충북 제주 등 12개 광역시·도가 차례차례 들어온다. 인구감소는 빈집 증가와 상권 붕괴로 이어진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2023년까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백화점 100개 중 17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지방에 있는 점포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50년께 전체 국내 집의 10%가 비어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늙어가는 사회’는 일하는 사람과 국가에 큰 짐을 떠안길 수밖에 없다. 올해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과 유소년 37.6명을 부양하고 있지만 △2025년 44.8명 △2030년 53.0명 △2040년 77.5명 △2050년 95.0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난다. 2065년 부양비는 11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 된다. 일본에서 불거진 젊은 층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납부 거부 운동이 국내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복지지출 증가로 나랏빚도 올해 731조원에서 2050년 2863조원(국회 예산정책처 추정)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상헌/노경목/서민준/박종관 기자 ohyeah@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에스토니아 소액재판·美 렉스 마키나..AI, 법조계 진출 사법농단·전관예우·무원칙 배당 등 차단 '공정판결' 기대 "형사사건·이혼 등 가치판단 어려워 역할 제한적" 의견도  [서울경제] “A씨는 B씨에게 5,000유로(650만원)를 지급하시오.”  북유럽의 디지털 강소국인 에스토니아 민사법정에서 내년 중 소액사건에 대해 인공지능(AI)이 내릴 판결이다. 여기에 이의가 있으면 정식으로 재판에 출석해 따지게 된다. ‘X로드(X-Road)’라는 전 국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에스토니아가 7,000유로(910만원) 이하의 소액재판에 대해 AI 판사를 쓰기로 했다. 국민에게 신속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사에게는 좀 더 크고 중요한 사건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존 판례 등 빅데이터 기반 판결  에스토니아는 우선 소액재판에 대해 AI 판사를 도입, 기존 판례 등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노하우가 쌓이면 중장기적으로 AI가 점차 더 큰 민사소송이나 형사재판에까지 판사를 보조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법정책연구원 등이 18일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주최한 ‘AI와 법, 그리고 인간’ 토론회에서 카이 헤르만드 에스토니아 법무부 차관(판사)은 “에스토니아는 ‘X로드’를 통해 국민들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데, 정형화된 유형이라 분쟁 가능성이 낮은 소액재판에서 AI 판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액재판은 나름 매뉴얼이 정해져 있어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구 133만여명의 소국인 에스토니아는 행정은 물론 세금·의료·부동산·교육·재판 기록 등을 X로드에 대부분 디지털화했다. 전자투표도 도입해 선거에서 절반 이상이 컴퓨터로 투표한다. 이렇게 디지털화한 것을 바탕으로 소액재판에 AI 판사까지 도입하게 된 것이다. AI가 발달한 중국은 올 초부터 기존 판사를 모델로 한 ‘AI 가상 판사’가 형사 소송 전 과정을 돕는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송 당사자가 가상판사에게 질문하면 키워드 판독을 통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중국은 2017년 항저우를 시작으로 베이징·광저우 인터넷 법원에서 사이버 거래나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관해 온라인 소송 당사자를 안면인식으로 식별한 뒤 음성인식으로 속기하고 온라인으로 증거자료를 받아 판결하고 있다.  호주의 가정법원도 AI가 94개 요소를 제시해 이혼하는 부부형 재산 분할을 해준다. ◇“판결 예측 가능성 높아질 것”  이처럼 세계적으로 AI 판사가 특정 영역을 중심으로 점차 도입되고 있다. AI가 신속하고 공정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형사사건의 경우 양형 기준에 맞춰 판단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의 적폐를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나온다. 판사의 재량권에 따라 1·2·3심의 판결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은데 AI 판사를 도입하면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사법농단’ 사건이라든지 여전히 지속되는 법조계의 ‘전관예우’ 등을 고려해 재판에 AI의 판단을 가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네 가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지난 5월 1심에서 모두 무죄가 난 뒤 9월 2심에서 3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될 때 판사 배당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생긴 바 있다. 로스쿨 4기 출신인 우충사 변호사는 “전자배당으로 사건을 배정받은 판사가 이 지사 변호인단 중 한 명과 연수원 동기라는 점이 기피사유가 됐는데 그 뒤 법원에서 보수 성향의 대구 출신 판사로 변경해 배정했다”며 “아직은 인간이 재판하는 게 맞다고 보지만 AI가 보조 역할을 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이 2016년 10월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사법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오렌 에치오니 미국 앨런인공지능연구소장과 로만 얌폴스키 미국 루이빌대 사이버보안연구소장은 AI가 고도로 발달하는 단계를 전제로 “판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AI가 등장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변호사 ‘로스’ 초당 10억건 검토  현재 AI는 판사나 변호사의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단계다.  2017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판사가 AI 알고리즘 자료를 바탕으로 형사 피고인에게 중형을 선고했고 위스콘신주 대법원도 이에 동의했다. 미국은 연방 대법원 차원에서 오는 2021년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변호사를 돕는 AI도 있다. 미국 렉스 마키나(법률기계라는 뜻)는 기존 판례를 학습한 뒤 사건의 승소율을 예측하고 담당 법원이나 판사의 성향 등을 통계적으로 파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IBM이 2016년 개발한 로스(ROSS)라는 AI 변호사는 지난해 미국의 대형 로펌에 채용돼 파산 전문 변호사를 보조하며 초당 10억건이 넘는 법률문서를 분석한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법원은 차세대 전자소송 시스템을 구축해 재판에 지능형 사건관리 플랫폼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전자소송문서 등의 정보를 빅데이터 형태로 AI 기술에 활용하면 지능형 통합검색 서비스를 통해 해당 사건과 유사한 판결문을 자동 추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AI 가치판단 능력 떨어져 보조 역할 물론 AI가 판례를 잘 분석하더라도 전후 맥락을 따져 가치판단을 하는 능력은 떨어져 형사사건에까지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소송에서 계속 자신이 유리한 증거를 제시하고 주장을 내세우는데 AI가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소년사건’이나 ‘이혼소송’ 등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만약 AI에 잘못된 데이터가 입력되면 판단에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고 AI가 기존 판례를 바탕으로 재판하게 되면 소수의견이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종모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인공지능에 의한 판사의 대체 가능성 고찰’이라는 논문에서 “재판도 진행하고 각종 심문·신문도 행하는 소위 로봇 판사는 단순한 알고리즘을 넘어 인간과 흡사한 로봇의 개발이라는 과제를 남긴다”며 “현재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구상”이라고 했다. ◇‘리걸 테크’ 산업영역으로 발전  결국 AI 판사가 ‘솔로몬의 판단’을 할 날이 올지, 기계적인 판단으로 인간의 보조 역할에 머무를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상용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은 “오늘날 사법부나 법조인들에 대한 세간의 평판을 보면 AI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게 마땅한 것처럼 여겨진다”며 “다만 사법적 작용이 국가 공동체가 존속하기 위한 근본원리와 잇닿아 있어 일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강현중 사법정책연구원장은 “리걸 테크(Legal Tech·법률 서비스 제공 기술)가 하나의 산업영역으로 발전하고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시기와 속도가 문제이지, 방대하게 축적된 법률정보를 통해 AI는 언젠가 법률 영역에 도입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찬규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장은 “인간 사회의 행동과 판단의 정점에 있는 법의 관점에서 AI를 냉정히 판단해 기계화된 지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과장된 기대가 수그러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
뉴스 121914::■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동네의원 환자수 '종합병원 2배' 임대료 부담도 적어 상대적 고수익 간호사, 3교대·직장내 괴롭힘에 '장롱면허' 50%로 OECD 밑돌아 정부 "보건인력 수급계획 마련"  [서울경제] 국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월평균 1,342만원을 받으며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의원 의사 1명이 1주일간 진료하는 환자는 322명에 달하며,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1,510만원으로 국내 보건의료인력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 정원확대와 근무여건 개선 등 추가적인 보완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보건의료인력의 직종별 활동현황, 고용형태, 근무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해 1만8,000명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대한 분석이 주된 내용이다.  의료기관 근무 인력의 월평균 수입을 살펴보면 의사가 1,34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치과의사(1,002만원), 한의사(702만원), 약사(555만원), 한약사(319만원), 간호사(329만원)가 뒤를 이었다. 종별로는 의사와 약사는 의원, 치과의사는 치과의원, 한의사와 한약사는 한의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상급종합병원 근무 인력이 각각 수입이 많았다. 의사 중에서는 동네의원 의사의 월수입이 1,51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977만원), 종합병원(1,166만원), 병원(1,379만원), 요양병원(1,258만원) 의사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할 때 수입이 더 많았다.  농촌 지역 동네의원 의사의 수입이 상급종합병원 등 다른 요양기관 의사보다 많은 것은 외래 환자의 숫자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지방 동네 의원의 외래 환자수가 월등히 많은데다 임대료 등의 부담이 적어 대부분 의원을 직접 경영하는 의사들이 많은 수입을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인 1인이 1주일간 진료환자 수는 의사가 235.2명이다. 종별로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주일간 117.8명, 종합병원 의사는 162.7명을 진료하지만, 동네의원 의사는 이들의 2배에 달하는 322.1명을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눈에 띄는 점은 국내 보건의료인력이 OECD 평균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2016년 기준 임상 의사와 임상 간호사 수는 각각 인구 1,000명당 2.3명, 3.5명으로 OECD 평균인 3.3명, 7.2명보다 낮았다.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자 수는 OECD 평균인 11.9명보다 적은 7.9명으로 나타났으며, 의료기관 등 현업에서 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 간호사 비율’도 50.2%로 OECD 평균인 68.2%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렇게 간호사의 ‘장롱 면허’가 많은 이유는 3교대 등 교대 근무비율이 높아 육아 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데다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요양기관 간호사의 근무형태는 3교대가 54.8%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직종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간호사가 32.5%로 의사(10.2%), 치과의사(7.3%), 한의사(4.3%) 등 다른 직종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손호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의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의료인력 중장기 수급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5년마다 보건의료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뉴스 121914::5명 살해했지만 '모범수' 석방에 총리 "제도 점검" 지시..시민 신고로 검거돼  열차 안에서 태국 경찰에 검거되는 연쇄 살인범 솜킷 뿜뿌엉(가운데) [EPA/태국 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5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 가석방된 지 약 반 년 만에 또 살인을 저지르면서 태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연쇄살인범으로 악명을 떨친 솜킷 뿜뿌엉은 지난 15일 콘깬주의 한 주택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도망쳤다. 경찰 조사 결과, 솜킷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이 여성에게 자신을 변호사라고 속여 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솜킷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그는 도주 사흘 만인 이날 오전 동부 수린주와 방콕을 잇는 열차를 타고 가다 시민 신고로 붙잡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객차에 타고 있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학생 두 명이 경찰에 그의 동영상을 찍어 보내는 바람에 붙잡혔다. 솜킷은 지난 2005년 무려 5명의 성매매 여성을 살해해 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해 1월 여성 한 명을 살해한 뒤 6월에만 4명의 여성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런 이유로 당시 태국 언론은 솜킷을 1888년 런던에서 매춘부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토막 살인자 잭)에 빗대 '태국판 잭 더 리퍼'라고 불렀다. 그는 재판에서 애초 사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약 14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 올해 5월 국왕 대관식에 맞춰 단행된 사면 당시에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이 때문에 중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태국 사법제도가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6번째 피살 여성의 가족은 언론에 "더 나쁜 건 왜 태국 사법 체계가 이런 악인을 그렇게 쉽게 교도소에서 내보내느냐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 네티즌은 "두 번째 살인 사건을 저지른 뒤에는 사형을 당했어야만 했다. 이 나라의 물러터진 법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태국 교정 정책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나라스 교정국장도 현재 교도소가 포화 상태여서 교도소장들은 사면을 통해서라도 수감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판이 거세지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진화에 나섰다.  쁘라윳 총리는 법무부 장관에게 형 경감 체계를 점검해 이번과 같이 중범죄자가 교도소를 나가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
뉴스 121914::방통위, 지상파 UHD 정책 재검토 돌입.."성의 없는 지상파 자세 문제"  머니투데이 DB/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사(지상파) UHD(초고회질) 서비스 정책을 전면 재검토한다. 2015년 수립한 정책목표들이 지상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지상파들은 ‘경영악화’를 변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방통위는 “지상파의 UHD 방송 실천 의지가 없다”고 지적한다. 지상파들이 2016년 UHD 방송 주파수 배분을 고집하며 가져간 700㎒(메가헤르츠)를 전면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 새로운 지상파 UHD 정책방안 수립 돌입···내년 7월까지 마련  방통위는 1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UHD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새로운 정책방안이 수립되기 전까지 임시 적용할 ‘경과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 기존 지상파 UHD 정책에 따르면, 지상파들은 2020년 UHD 방송프로그램을 전체 방송프로그램 중 25%까지 편성해야 한다. 또 현재 광역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만 송출되고 있는 UHD 방송을 시·군지역으로 2020~2021년 중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방송 광고 시장 침체와 지상파 경영악화 등의 변수로 인해 해당 정책 방향을 지상파가 실천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방통위가 관련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게 된 것. 방통위는 내년 7월 새로운 지상파 UHD 방송 정책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지상파들이 UHD 의무편성 비율을 20%까지 준수하도록 하고, 시·군 지역 지상파 UHD 방송 도입 일정은 새로운 정책방안이 정한 일정에 따르도록 하는 임시 조치안을 내놨다. 방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지상파 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방송사, 가전사,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실무진들 위주의 협의체가 아닌, 정책 수립에 있어 더 높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 구성 방안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향후 별도의 특위 구성안을 마련해 전체회의에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키지 못할 약속, 공수표 날린 지상파 책임 가장 커···“성의없는 지상파 자세 문제”  지상파 UHD 정책이 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지상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 국민 보편적 UHD 시청권 확보’라는 명분으로 수천억원대 주파수를 공짜로 배분받았다. 정부는 2013년 아날로그 방송용으로 쓰던 700㎒ 주파수를 회수, 이동통신용도로 할당해 세수 확보와 부족한 통신용 주파수로 활용하려던 계획이었다.  700㎒ 주파수는 고주파수 대역 대비 전파 특성이 좋고, 다용도 활용이 가능해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불린다. 그러나 지상파들은 UHD 등 차세대 방송 준비를 이유로 방송용 할당을 주장하며 제동을 걸었고, 정부와 국회는 결국 2015년 주파수 700㎒ 대역을 이통사와 지상파가 나눠 쓰라고 결정했다. 때문에 정부와 국회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같은 해 지상파 UHD 방송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이 수립됐고, 지상파들은 UHD 방송 투자를 약속했다. 2017년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방송이 도입됐다. 하지만 그 이후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UHD 방송 도입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지상파들의 투자 약속은 공수표가 됐다. 이날 회의에서 김석진 방통위 위원은 “황금 주파수를 가져가기 위해 지상파가 스스로 UHD 방송을 약속해 놓고 끊임없이 ‘의무편성 비율을 낮춰달라’, ‘시·군지역 송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성의있는 노력도 없이 경영악화만 얘기하는 지상파의 자세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제라도 UHD방송용으로 할당된 주파수를 회수조치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방송사가 UHD 방송에 투자하기 어려워 한다면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게 하고 할당된 700㎒는 회수하자”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  ::
뉴스 121914::사법정책연구원 'AI와 법 그리고 인간' 심포지엄 열어  사법정책연구원 'AI와 법 그리고 인간' 심포지엄 [대법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법률시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대거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가능성과 한계를 논의했다.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은 18일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대강당에서 중앙대 인문콘텐츠연구소, 한국인공지능법학회, AI정책포럼과 공동으로 심포지엄 'AI와 법 그리고 인간'을 개최했다. '사법, AI를 만나다', '인간, AI에 손을 내밀다', 'AI 시대, 다시 인간을 돌아보다' 등 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사법 분양에 AI 도입 현황과 활용 가능성 등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각종 계약서 검토 및 자문, 판례 데이터 분석, 법률 분쟁 조언 등이 빠르게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역시 ▲ AI를 활용한 법관 업무 지원 방안 설계 ▲ 하급심 판결서·재판자료 등 사법부 내 빅데이터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주요 과제로 설정해 재판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심포지엄에서는 AI 기술이 법률 영역에 도입될 수 있는 실제 사례들에 이목이 쏠렸다. 이지은 옥스퍼드 딥 테크 분쟁 해결 연구소 연구원은 증거 분석·자동 기록 등을 통해 판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중국의 '206 프로그램', 교통사고 사건을 위한 싱가포르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범죄자 위험을 평가하는 미국 '컴퍼스'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유병규 삼성SDS 전무(법무실장)도 자사의 AI 기반 계약 분석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기업의 계약서 검토 및 관리 과정에서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줄여주고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AI의 신속성과 효율성은 이미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난 바 있다. 지난 8월 대법원 주최로 열린 AI와 변호사 간 법률자문 대결에서는 AI가 압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인간 법관'의 영역을 'AI 법관'이 대체하진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와 같은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전문가를 항상 필요로 하고, 이는 정보 지식을 구비한 더 유능한 법조인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정에는 앞으로도 인간이 서게 될 것"이라며 "맹목적인 기술 신봉으로 법조 직업의 종말을 외칠 것이 아니라 AI의 한계와 더 효과적인 활용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AI에 '법인격'을 부여해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행법은 AI를 (법적) 책임 주체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AI 판단으로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김진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공지능의 의사표시 귀속이나 민사책임은 현행법에서는 적절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법적 회색지대에 속하고, 그에 따라 현저한 법적 불안정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제한적인 법인격을 가진 '전자인간'(E-Person)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뉴스 121914::미국 상원이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현 수준(2만8500명)으로 유지하는 내용이 담긴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미 국방수권법은 행정부가 국방예산 등을 포함한 국방과 관련한 1년 간의 활동내용을 의회로부터 승인받아 수행하는 근거가 되는 법이다. 상·하원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한 규모 등을 정한 조항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감축 등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주한미군과 관련해 불안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감축을 못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은 우리로서는 여간 다행이 아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미 행정부의 의회 보고의무를 부과한 것도 주목된다. 미 국방장관은 미군 주둔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직·간접 기여와 부담 분담 기여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토록 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는 미 의회 지도자들이 미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을 크게 증액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그동안 우려를 표시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고서를 제출토록 함으로써 과도한 방위비 분담 요구를 자제시키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내년 방위비 분담액을 올해(1조389억원)보다 5배 이상 많은 50억달러(약 5조8400억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18일 서울에서는 5차 분담금 협상이 속개됐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 의회의 국방수권법 통과로 우리로선 안보상 큰 불안요소를 털어내게 됐다. 동맹의 가치를 지나치게 돈으로 환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미 의회는 여전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미 요구에 맞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분담금의 상당액은 국내 고용인 임금 등으로 국내에 떨어진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따른 손익을 다각도로 파악해 적절한 선에서 조기에 타결짓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 미국이 동맹 수호의 의지를 보여준 만큼 그에 비례해 우리도 한미동맹의 기틀을 다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  ::
뉴스 121914::野4당 합의 선거법 시뮬레이션해 보니 [서울신문] 서울신문은 18일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각 당의 최신 지지율을 적용하면 어떤 의석수가 만들어지는지 시뮬레이션을 실행했다. 지지율은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25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 포인트)를 기준으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보다 14석 늘어난 143석, 한국당은 1석 증가한 109석, 정의당은 12석 늘어난 16석, 바른미래당은 11석 줄어든 17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의당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4석의 비례대표를 차지했던 정의당은 이번 선거제가 도입되면 3배 넘게 늘어난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선거제의 핵심은 내가 가진 두 개의 표(지역구 투표, 정당 투표)가 지금처럼 독립적으로 계산되지 않고 서로 연동된다는 것이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는 현행대로 이뤄진다. 의석수가 253석에서 250석으로 소폭 줄어든다는 점만 달라진다. 문제는 50석으로 늘어난 데다 캡(연동형 배분 상한)을 씌운 비례대표 선거다. 우선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이 전체 300석 중 몇 석을 가져가느냐를 결정하고, 비례대표로 할당된 50석을 득표율에 따라 실제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연동비율이 50%이기 때문에 ‘지역구 의석수’를 보정하는 연동 의석은 100% 연동형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A정당의 득표율이 10%라면 전체 의석 300석의 10%인 30석을 우선 계산한 후 50%를 적용해 15석을 최종 배분하는 식이다. 이후 연동률 적용 대상에 두는 상한선인 캡을 적용해야 한다. 비례대표 50석 중 30석에 캡을 씌운다면 연동률 50%는 이 30석에만 적용된다. 나머지 20석에는 지금처럼 병립식 비례대표제를 적용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 121914::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경기 시작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는 없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떠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FA 계약한 ‘빅게임 피처’ 매디슨 범가너(30) 이야기다.  범가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등번호 40번이 새겨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가졌다. 지난 2007년 빅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1년을 몸담은 샌프란시스코를 완전히 떠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에게 4년 총액 7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안도 애리조나와 차이가 컸지만 범가너의 마음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샌프란시스코와 멀어지기 시작했다.  17일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범가너와 연장계약을 고려했다. 이에 앞서 버가너는 2012년 4월에 5년 보장 총액 3556만 달러 연장계약(+2년 구단 옵션)을 체결한 상황.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5년 이상 계약이 남은 시점에서 이를 파기하고 새로운 계약을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고 판단했다. 대신 FA까지 2년이 남은 2017년을 연장계약 시점으로 봤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2017년 4월 범가너가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를 다친 것이다. 2018년 타구에 팔을 맞아 부러지는 부상까지 당한 범가너가 2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며 연장계약도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경기 전 훈련에서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와 샌프란시스코 메디슨 범가너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에 범가너도 속으로 실망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범가너의 계약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한 적은 없지만 가끔 친구들에게 구단이 왜 자신에게 다른 선수들처럼 연장계약으로 묶어놓지 않는지 묻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친구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로부터 3년 9300만 달러 재계약을 했을 때도 범가너는 자신이 왜 이와 같은 계약을 하지 못하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해했다’고 설명했다. 커쇼는 되고, 자신은 왜 안 되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2018년 시즌 후 샌프란시스코는 파한 자이디 사장 체제로 프런트가 바뀌었다. 지난 봄에는 리그 전체에 연장계약 바람이 불었지만 범가너는 예외였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샌프란시스코에 남은 범가너였지만 시즌 후 FA 이적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한편 범가너는 이날 입단식에서 “나를 믿어줘 고맙다. 다이아몬드백스 선수가 돼 기쁘다. 이곳이 제2의 고향이 될 것 같다”고 새로운 팀 애리조나에서 새출발을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도 트위터를 통해 ‘범가너가 지난 11년간 구단과 지역 사회에 공헌한 것과 성과에 대해 감사하다. 2014년 활약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영원한 거인’이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waw@osen.co.kr ::
뉴스 121914::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각 당 실무 대표들이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소하(정의당)·윤호중(민주당)·박주현(민주평화당)·유성엽(대안신당)·김관영(바른미래당) 의원.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추진 중인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18일에도 선거법 단일안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야 4당 대표들은 연동형 캡(cap) 30석 한시 적용, 석패율제 도입 등 합의 사항을 발표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추가 협상을 요구했다. 4+1 중심의 선거법 합의가 9부 능선에서 주춤거리는 양상인데, 합의 도출을 위한 민주당의 열린 자세를 촉구한다. 선거법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은 무엇보다 민주당의 오락가락 행보 탓이 크다. 민주당은 막판 쟁점으로 부상한 석패율제 도입에 대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때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시 6개 권역별로 2명씩 12명의 ‘석패자’를 비례대표로 구제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수용했다가 이제 와서 “중진들 재선 보장용”이라며 극구 반대하고 있다. 애초 개정안을 만들 때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이제 와서 불리하니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옳지 못하다. 석패율제는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험지에 출마해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로, 그 취지는 나무랄 데 없다. 하지만 실제 실행 과정에선 여러 정당의 이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은 군소정당에서 지역구 당선이 아슬아슬한 ‘현역 의원 구제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군소 정당들은 ‘특정 지역 당선자가 30%를 넘으면 그 정당은 석패율 당선자를 낼 수 없다’는 조항을 들어 지역주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내심 이 제도가 도입되면 박빙 지역에서 야당 표가 분산될 걸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석패율제가 막판 암초로 등장했지만, 4+1은 비례대표 의석 50석 중 30석에 한해 연동형을 적용하는 ‘연동협 캡 30석’에는 합의를 봤다. 큰 틀에서 국민이 찍은 표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도록 하는 ‘연동형’ 개혁의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 석패율제를 놓고도 조금씩 양보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민주당은 석패율제를 애초 찬성했던 만큼 좀 손해를 보더라도 합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해 4+1 협의체에 속한 정당들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해 개혁의 큰 물꼬를 흩트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
뉴스 121914::한국당 지지자 및 태극기 부대, 9시간 국회 점령  설훈 등 범여권 의원에 폭력, 욕설하고 침 뱉어  직함 없이 '문희상'이라 호칭.."욕할 가치도 없어"  與, 한국·공화당 고발.."성추행 있었다" 주장도  黃 "우리가 불법? 진입 막은 게 불법..적반하장"  의원들 발언 수위도↑ "정세균 총리? 시다바리"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2.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유자비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심재철호'로 재정비하고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저지 및 대여 투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합류하면서 막말 수준이 도를 넘고 폭력은 물론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부터 국회 앞에서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대체로 광화문이나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장외집회를 열었지만,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뒤부터는 집회 장소를 국회로 옮겼다. 그 첫 규탄대회에 한국당 지지자는 물론 우리공화당 및 태극기부대 수백명이 합세했다. 이들이 국회 사무처 저지에도 정문을 뚫고 밀려 들어오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9시간 동안 본관을 둘러싸고 꽹과리를 치고 부부젤라를 불며 고성을 질러댔다. 결국 경찰들이 국회로 들어가는 모든 문을 겹겹이 막아섰지만, 유일하게 출입이 개방된 후문 쪽에서는 태극기 부대 일부가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 이는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참석자 중 일부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목덜미를 잡아채고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정의당, 민주평화당 관계자를 향해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기도 했다.  설 의원실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본청 후문에서 차량을 타고 의원회관으로 이동하던 중 태극기를 드신 분들께 둘러싸였다"며 "누군가가 의원님 뒤에서 목덜미를 잡아채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연좌 집회를 하고 있다. 2019.12.16. kmx1105@newsis.com  이어 "경찰 보호 속에서 간신히 차량에 올라 탔지만, 이분들이 다시 차를 둘러싸고 이동하지 못하게 막아섰다"며 "일부는 차 앞에 주저앉고 차량을 두드리고 몸으로 막았다.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경찰 보호조치 속에서 회관까지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7일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을 고발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는 불법 폭력 집회를 주최·선동하고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을 수수방관했다. 심 원내대표는 폭력에 동원된 무리들이 국회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의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조원진 대표는 극우 보수단체들을 동원해 폭력 사태를 유도·방조했다"며 이들 세 명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청년 당원은 따귀를 맞았고, 누군가는 머리채를 붙잡혔다.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 정의당 농성장의 기물 파손 시도도 있었다"며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정문 담장을 넘어가 집회를 했다고 징역 4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본 사태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엄정히 판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국회법, 공수처법 규탄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17.kkssmm99@newsis.com  그럼에도 한국당은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태극기 부대 등이 국회 내에 진입 못할 것을 우려해 두 번째 규탄대회는 국회 정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심지어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호칭 없이 '문희상'이라고 불렀다. 그는 "문희상 규탄하자. 욕할 가치도 없다. 왜 입을 더럽히냐", "우리 국민 돈 썼다. 도둑질했다"며 "다 도둑놈 아닌가. 내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사기쳤다"고 수위 높게 발언했다. 그러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시법 11조에 따라 원천적으로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국회 경내에서 집회 시위는 물론 폭력과 욕설, 협박이 계속됐다"며 "한국당은 이것이 당 행사라고 하면서 이를 조종하고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7. photo@newsis.com  이 대표는 "민주당은 불법 무법 사태를 주도한 한국당에 법적,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경찰은 끝까지 수사해서 시위를 주도한 범죄자를 단호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황 대표는 전날 집회에서) 문 의장에게 '문희상을 끌어내겠다'고 마구잡이식 언어폭력을 퍼부었다"며 "황 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는 광화문 태극기 부대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 몸은 여의도에 있지만 마음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는 "황 대표는 의회 민주주의를 버렸고 보수를 자처해야 할 한국당의 정체성마저 완전히 버렸다"며 "한국당 대표가 태극기로 대표되는 극우 정체성으로 무장하고 증오의 정치에 사로잡힌 것은 우리 정치에 중대한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 내에서 의원은 물론이고 보좌진, 일부 당직자, 사무처 직원까지 폭행과 성추행 등 불법 일탈행위가 있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들"이라며 "성추행의 경우 앞서 광화문 광장 태극기 집회에서도 상습적으로 일어났던 만큼 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법 및 공수처법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19.12.18.photo@newsis.com  그는 "황 대표는 공안 검사에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누구보다 집시법에 대해 엄격하게 보수적으로 해석했던 분"이라며 "과거에 어떤 입장을 가졌는지 돌아보고 반성과 함께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황 대표 스스로 매우 부끄러운 일이란 걸 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범여권 반응에 오히려 황 대표는 '적반하장'이라며 역정을 냈다. 황 대표는 국회 앞에서 세 번째 규탄대회를 열고 "분노한 국민들이 우리와 집회하겠다며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문희상과 국회 사무총장이 다 막고 있다"며 "이 국회 주인이 누군가. 문희상인가 사무총장인가 경찰인가. 국민이 국민의 집을 들어가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나. 이것 불법 아닌가"라고 큰소리로 물었다. 황 대표는 "전 불법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불법했나? 아니 국민의 권리를 막은 놈이 불법했다"며 "우리 앞에 애국시민들이 기다리고 계시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선거법 및 공수처법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19.12.18.photo@newsis.com  그는 또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의장이다. 엉터리 국회의장, 대한민국에 수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의장의 아들 세습 공천 논란을 저격하며 "제 아들이 출마하면 당선되겠나. 제 손녀는 무슨 핫바지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 대한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국회의 수장이 바로 자기 임기 중에 다시 임기도 끝나기 전에 국무총리로, 임명직으로 간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오래 전에 본 영화 '친구'의 '시다바리'라는 말이 생각났다. 진짜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과 정부 부처 차관들이 이르면 모레 교체됩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물들이 대상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윤건영 국정기획 상황실장과 고민정 대변인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영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이르면 모레 교체됩니다.  내년 총선에 차출하기 위해서인데 민주당으로부터 경남 양산 출마를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경기나 부산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당 대표 때는 정무특보, 대선 후보 때는 캠프 상황실 부실장을 역임했습니다.  윤 실장의 후임에는 내부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수도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교체 대상입니다.  KBS 아나운서로 근무하다가 2017년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이호승 경제수석의 전남 광양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함께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 차관 인사도 모레 이뤄집니다.  문미옥 과기부 1차관도 교체될 예정인데 부산 경남 지역 출마가 여권에서 검토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총선 차출 인사를 연내 모두 매듭짓고 내년부터는 경제와 민생행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승근  ::
뉴스 121914:: 영하10도 강력 한파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 지난 6일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기자 = 목요일인 19일은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4도(평년 -9~2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평년 3~10도)로 예보됐다. 20일까지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으나, 이날 아침 기온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춥겠다. 아침 기온이 낮은 산간도로, 교량, 터널 등에서 도로가 결빙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부내륙은 대기 정체 등으로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아져 충북권이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높은 물결이 쳐 항해나 조업을 나가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또 동해안에서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 동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예보됐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2.5m, 남해 0.5~3.0m, 동해 1.0~3.5m로 일겠다. 다음은 19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 (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맑음, 구름많음] (-5∼4) <0, 20> ▲ 인천 : [맑음, 구름많음] (-4∼3) <0, 20> ▲ 수원 : [맑음, 구름많음] (-5∼4) <0, 20> ▲ 춘천 : [맑음, 맑음] (-5∼4) <0, 0> ▲ 강릉 : [맑음, 맑음] (1∼10) <0, 0> ▲ 청주 : [맑음, 맑음] (-4∼5) <0, 0> ▲ 대전 : [맑음, 구름많음] (-4∼6) <0, 20> ▲ 세종 : [맑음, 구름많음] (-6∼6) <0, 20> ▲ 전주 : [맑음, 구름많음] (-2∼7) <0, 20> ▲ 광주 : [맑음, 구름많음] (-1∼7) <10, 20> ▲ 대구 : [맑음, 맑음] (-1∼8) <0, 10> ▲ 부산 : [맑음, 구름많음] (4∼11) <10, 20> ▲ 울산 : [맑음, 맑음] (2∼10) <10, 10> ▲ 창원 : [맑음, 구름많음] (2∼9) <10, 20> ▲ 제주 : [흐림, 구름많음] (6∼9) <30, 20> ::
뉴스 121914::<앵커> 작년 지방선거 앞뒤로 울산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건가를 놓고 청와대와 검찰이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희가 새로 취재한 내용으로 오늘(18일)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민주당에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현재 송철호 울산시장하고 같은 당 안에서 지역 라이벌로 오랫동안 선거 때마다 경쟁을 해왔고 작년 선거 때도 경선에 나가려고 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거 몇 달 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높은 사람이 전화를 해와서 경선에 나가지 않는 대신에 다른 자리를 가라, 본인 표현으로는 과분한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겁니다. 먼저 이 주장, 원종진 기자가 단독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둔 재작년 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서관급 이상 고위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동호/前 민주당 최고위원 : (청와대 행정관 쪽에서 연락이 왔나요?) 행정관 아니었습니다. 정치 관련 논의나 이런 건 다 정무수석실에서, 정무에서 하는 거지 민정에서 하는 게 아닌데… ((행정관보다) 더 위에 있는?) 아 그런 얘기는 곤란하다니까요.] 임 전 최고위원은 당시 울산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등과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민정수석실 고위 인사가 경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다른 자리를 제안했다는 겁니다. [임동호/前 민주당 최고위원 : '경선하지 말고 그냥 자리를 하는 게 어떻겠냐' 이거죠. 총영사 말고요. 나름대로 자리 이야기를 해서, 그러니까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죠.] 임 전 최고위원의 이런 주장은 지난 10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내놓은 입장문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지방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는 청와대 설명과도 배치됩니다. 임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SBS는 조국 전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에게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원종진 기자 ::
뉴스 121914:: 성평등(PG) [제작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유엔개발계획(UNDP)이 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불평등지수(GII)' 조사에서 한국은 작년과 같은 10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성적으로 평등한 국가로 평가됐다. 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GII가 0.058점이었다. 국가 성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GII는 점수가 0이면 완전 평등하고, 1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점수가 낮고 순위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가 성적으로 평등하다는 의미다. 부문별 세부 현황을 보면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2.2%에서 52.8%로 소폭 개선됐다. 여성의원 비율(17.0%), 중등교육 이상 교육받은 여성 비율(89.8%)로 구성된 여성 권한 영역은 전년도와 동일했다.  모성 사망비도 전년도와 동일했으나 청소년 출산율은 1.6명에서 1.4명으로 감소하는 등 불평등이 줄었다. GII조사에서는 스위스가 0.037점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스웨덴·덴마크가 0.040점으로 공동 2위, 네덜란드(0.041점), 노르웨이(0.044점)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10위에 이어 싱가포르(0.065점) 11위, 일본(0.099점) 23위, 중국(0.163점) 39위로 파악됐다. 함께 조사된 성개발지수(GDI)에서 한국은 전년과 동일한 3그룹에 속했다. GDI는 각 나라의 성 격차 수준을 1∼5그룹으로 나타내며 순위는 발표하지 않는다. GDI가 상대적으로 낮은 원인으로는 남녀 소득수준 격차 때문으로 분석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남성 5만241달러, 여성 2만3천228달러로 큰 차이가 났다. 아울러 GII는 10위지만 GDI는 3그룹,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격차지수(GGI·Gender Gap Index)가 전체 153개국 중 108위로 차이를 보이는 데는 지수를 구성하는 지표와 산출방식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GII와 GDI 등 두 지수는 지난 12일 배포된 UNDP의 '2019년 인간개발보고서(2019 Human Development Report)'에 담겼다. ::
뉴스 121914::[뉴스데스크] ◀ 앵커 ▶ 무심코 전봇대 옆을 지나가던 여중생 들이, 갑자기 일어난 스파크 때문에 입고 있던 옷이 타버리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 여름 반팔 차림 이었으면 정말 큰 변을 당할 뻔 한건데, 사고 원인을 제공한 군청의 대처는 황당 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저녁 8시쯤. 폭 2미터 남짓한 인도 위를 행인들이 오가는 가운데, 여중생들이 전봇대를 스치자, 폭발음과 함께 강한 불꽃이 터집니다. 한명은 혼비백산해 도망쳤고, 놀란 학생들은 서로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피해 학생] "폭죽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서 다 같이 놀라고 쳐다봤는데, 막 불꽃이 일어나면서 바닥에 떨어지고…" 스파크가 튄 패딩 오른쪽 팔 부위는 순식간에 타거나 녹아버린 상태. 한여름 반팔 차림이었으면 큰 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맨살이었으면 전기가 감전이 될 수 있었고, 그 부위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었고… 자꾸 그 기억이 난다고 하면서 불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멀리 (전봇대) 피해 다니고…" 끊어져 늘어진 220볼트 전압선 끝부분이 인도쪽을 향해 있다가, 이물질이 닿자 스파크를 일으킨 겁니다. 문제의 전선은 2년전 군청에서 전봇대에 보안등을 달면서 추가 연결해놓은 거였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또다른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지난 금요일 밤 즉각 군청에 신고했지만, 엿새가 꼬박 지나도록 그대로입니다. [충북 진천군 관계자] "가로등 유지 보수 업체에 월요일에 연락했는데, 일정상 오늘밖에 시간이 안 돼서…" (보수업체 스케줄 탓이었던 거예요?) "그것도 있고, 내부 행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취재 당일 현장에서 만난 시공업체는 한 시간 만에 보수를 끝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 (충북)) 심충만 기자  ::
뉴스 121914::[경향신문] ‘별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 여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다시 고소했다. 여성·시민단체들은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서 검찰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1심 법원은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은 김 전 차관이 맞다면서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성범죄 무죄를 선고했다. 애초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판결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피해자와 여성단체 주장대로, 무너진 사법정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라도 수사과정의 부조리와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700여개 여성단체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여성이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강간치상 혐의로 경찰에 재고소한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입장문을 통해 “윤중천·김학의 때문에 공황장애가 생겨 계속 쓰러지는데 숨을 쉬려고 호흡운동하면서 살아간다. 제발 제 말을 들어주시고 마음 깊이 박힌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적 상해 발병 시점 기준으로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아 특수강간·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판단이다. 검찰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한 37개 여성·시민단체는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 2018년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2019년 특별수사단의 재수사, 그리고 법원 판결을 거쳤음에도 사건의 진상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고 처벌받거나 책임지는 자도 없다”며 검찰의 수사방해와 사건 축소·은폐로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나는 김 전 차관의 모습을 보며 시민들은 분노와 무력감을 함께 느껴야 했다. 6년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별장 동영상 등 확실한 물증과 증인이 있었음에도 시간만 끌다 결국 공소시효 경과로 명백한 범죄에 무죄가 선고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목도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있는 죄도 덮을 수 있는, 무소불위 검찰의 힘을 재확인하는 계기였다. 이번 재고소와 검찰 고발을 계기로 수사의 전 과정과 의혹이 일고 있는 ‘박근혜 청와대’ 외압설, 검찰 고위간부의 유착설을 속속들이 밝혀야 한다. 지연된 정의라도 실현되는 순간이 와야 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김학의 사건’에서 시민들이 100전100패 하는, 눈 뜨고 코 베이는 수사와 판결을 막을 수 있다. 검찰의 굽은 팔에 제대로 경종을 울려야 함도 물론이다. ::
뉴스 121914::한 달만에 청년행사 참여..청년 원외위원장 "내년 쯤 소통법 배우실 듯"  발언하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나는 퍼펙트(완벽)한 청년 지도자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청년팀'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제가 교회를 다니는데, 우리 교회 청년들이 잘 부흥이 안 된다"며 "한 1년 정도는 대화가 잘 안 됐는데, 1년 정도 지나니 청년들과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야기하지 않고 주로 청년들 이야기를 들었다. 나머지 시간에는 듣고 의견을 물은 뒤 내가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 방법이 통해 나름대로 대화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라', 이것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라고 하더라"면서 "여러분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여러분들이 할 수 있게 하겠다. 이러면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대학교 학과 동창회에서 15학번을 주요 직에 앉히거나, 동창회 등산대회를 트래킹으로 변경해 참가자가 늘어난 사례를 소개하면서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주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가 청년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11월 19일 '자유한국당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노땅정당", "청년 목소리를 듣겠다며 평일 오후 2시에 행사를 여느냐"는 참가자들의 비판에 직면한 뒤 약 1달 만이다. 오후 6시께부터 시작한 이 날 행사에는 한국당 청년 원외위원장들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당시와 같은 쓴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40대인 김민수 성남시분당구을 당협위원장은 황 대표를 소개하며 "청년들과 대화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는데 아직 어설프다"면서 "내년쯤 청년들과 완벽하게 소통하는 법 배우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
뉴스 121914::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수원지방검찰청.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검찰이 18일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 관련 경찰의 발표를 다시 반박하면서 검찰과 경찰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국과수 감정서와 관련한 경찰의 설명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원자력 ‘스탠다드(STANDARD, 이하 표준시료)’와 현장 음모와의 관련성 분석’이라는 자료를 배포하고 검찰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다.  경찰은 “표준시료는 일반인의 테스트용 모발이 아니라 현장 체모”라며 “조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판례를 근거로 조합, 가공, 첨삭, 배제로 당시 중대한 오류를 범한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이어갔다. 이는 국과수 감정서가 실제 감정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감정 결과와 다르며, 범죄 현장에서 수거하지 않은 전혀 다른 일반인들의 체모를 감정한 결과로 허위 조작됐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오늘 국과수 감정서와 관련한 경찰의 설명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담당자의 진술내용과 국과수 및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검찰 조사결과와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해 내일 경찰 수사팀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재심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경향신문]  ㆍ논산시 시민안전보험  충남 논산시 논산천 일원에서 지난 3월 개최된 ‘논산 딸기축제’에서 논산시청 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시민안전보험’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논산시청 제공  ‘지역안전지수’ 취약 평가 계기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바탕  재난·사고 당한 시민에 보험금  성남시 ‘군복무 청년 보험’ 등  전국 지자체 보장 확대에 영향  서울시는 내년부터 제도 시행 서울시는 2020년부터 각종 사고로 피해를 본 시민들을 위한 ‘시민안전보험’ 제도를 시행한다. 서울시가 보험사와 직접 계약을 하고 시민들은 각종 재난이나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서울시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모든 시민은 가입절차 없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등록외국인도 포함한다. 주요 보장 사항은 자연재해 사망이나 폭발·화재·붕괴사고, 대중교통이용 중 사고, 스쿨존 교통 상해, 의사상자 상해 등이 해당된다. 최대 1000만원이 보장된다. 다만 상법상 만 15세 미만은 사망보험 가입이 불가해 일부 항목은 제외된다. 소요 예산은 약 13억2000여만원이다.  인천시도 올해부터 시민안전보험 가입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2월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당시 숨진 ㄱ씨의 유족에게 시민안전보험금 1000만원이 첫 지급됐다. 현재 300여만명에 이르는 인천시민이 수혜대상이다.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당한 시민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기 위해 지자체들이 잇따라 추진하는 시민안전보험 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기준 전국 44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가 시행 중이며,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근거로 한다. 이 법 제4조(국가 등의 책무)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지고 있고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발생한 피해를 신속히 대응·복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안전보험 제도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곳은 ‘국방도시’로 잘 알려진 인구 12만여명의 충남 논산시다. 논산시는 2015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을 바탕으로 3000만원의 예산으로 이 제도를 첫 도입했다.  도시 인프라가 부족해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장기간 ‘취약하다’는 평가가 계기였다. 안전관리 담당부서에서 대안으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보험제도를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그해 6월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상과 방법,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조례를 근거하지 않고 있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충남 논산시 ‘시민안전 보험에 관한 조례’  논산시와 시의회는 곧바로 조례제정 작업에 착수해 선관위 시정권고 1개월 후인 7월10일 ‘논산시 시민안전보험 가입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당시 논산시의회도 이 제도가 합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렇게 탄생한 조례는 지방정부가 보편적 복지정책의 하나로 전 시민을 안전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최초의 자치법으로 기록됐다.  조례는 ‘우발적 사고, 재난으로부터 인적 피해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보험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가입대상은 논산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했다. 재난은 지진, 태풍, 홍수 등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3조에서 규정하는 자연재난과 화재·환경오염·폭발과 같은 사고와 같은 사회재난으로 정의했다.  논산시는 내년부턴 시민안전보험 사업에 충남도로부터 예산 일부를 지원받는다. 이전에는 전액 자체 예산으로만 진행했다. 충남도의 내년 예산지원은 논산시뿐만 아니라 도내 나머지 14개 자치단체도 도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논산시는 예산 확대 등에 힘입어 자연·사회재난 외에 익사사고로 인한 사망,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 치료비, 의사상자 상해, 성폭력 범죄상해 등 보장 내용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논산에서는 그간 화재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시민안전보험의 수혜자가 됐다.  보험 수혜율이 낮아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포항 지진이나 강릉 산불, 태풍 미탁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부터 개개인이 끊임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견이 많다.  충남 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 조성 전임책임 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사망 및 상해 보장 내용의 보험 도입(지자체)은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면서 “수혜율이 낮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시·군별로 특성에 맞는 보장내용을 반영함으로써 개선이 가능하며 보험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도민에 대한 홍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제도 실시에 따른 평가와 피드백을 활성화해 지역 사회 재난 레질리언스(회복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논산시청 안전관리담당 김태휘씨는 “재난사고는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치단체에서는 늘 대비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특히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취약계층에겐 시민안전보험이 더욱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민안전보험은 전국 자치단체로 확산됨과 동시에 보장 범위도 점차 촘촘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성남에 주소를 둔 청년이 군복무 중 부상을 당하면 최대 3000만원까지 보상하는 ‘군복무 청년 안심 상해보험’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고, 용인시도 시민안전보험에 군복무 재난사고에 대한 보상을 포함시켰다. 또 의료사고 법률비용, 일사·열사병, 농기계사고 상해사망 등 일상생활에서 가깝게 닥칠 수 있는 피해들도 대상에 포함시키는 자치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시민들이 자전거 사고가 났을 때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자전거보험 서비스는 대표적 시민안전보험으로 국내에 이미 뿌리를 내렸다. 자전거보험은 시민안전보험보다 앞서 2008년 경남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국 103곳의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자전거보험은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조례로 시행하고 있다. ■“안전 취약 도시 인식 바꾸고 싶어 시민의 ‘안전 장치’로써 조례 고민” 실무 맡은 정재만 주무관 “도시 안전이 취약한 지방지자체가 내놓은 일종의 ‘안전장치’로 시작된 것입니다.” 시민안전보험 조례를 2015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제정할 당시 실무를 맡았던 충남 논산시청 정재만씨(41·행정7급·사진). 그는 지난 17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가입 조례는 ‘안전에 취약하다’는 도시 이미지를 극복해보자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조례제정에 나선 배경에 대해 “당시 논산시는 정부가 범죄, 화재사고, 자살 등 다양한 분야를 기준으로 매년 파악해 발표하는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장기간 안전지수가 낮은 도시로 평가돼왔고,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높았다”며 “시민보험제도는 안전총괄과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례 제정 당시 가장 큰 고민은 수혜 범위였다”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닥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되도록 다양하게 포함시켜 보장받고 싶었지만 예산도 부족했고, 보험사들도 경험이 없었던 터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씨는 “자연재난이나 화재 등 사회재난은 예측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험 수혜율만을 잣대로 해서 이 제도를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전 시민을 대상으로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애초에는 최소한의 대비도 하지 못하고 있는 취약계층 시민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의 안전사업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지원이 도시보다는 농촌, 즉 안전지수가 낮은 곳에 더 많은 비중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
뉴스 121914::[앵커] 각 당의 영입인사들도 한 명씩 따져볼텐데 먼저 자유한국당이 영입한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입니다. 천만 원을 받고 학술서를 집필했는데, 이게 표절이란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 교수는 단순 보고서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보고서를 출간한 연구원이나 연구윤리 전문가들은 표절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융연구원장을 3년간 역임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낸 서울시립대 윤창현 교수는 금융 분야 전문가로 꼽힙니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했고 한국당의 경제성장론인 '민부론'을 공동 집필한 데 이어 영입인사 1차 명단에 들었습니다. [윤창현/서울시립대 교수 : "열심히 경제 정책에 관련되어서 좋은 대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 교수가 지난 2009년 한 민간 연구원으로부터 천만 원을 받고 집필한 연구입니다. 2005년 발표된 비슷한 제목의 금융연구원 보고서와 비교해 봤더니, 곳곳에서 내용을 베낀 것이 확인됩니다. 단어 한두 개만 바꾼 부분도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은행 등은'이라는 주어를 '일부 은행은'으로 고친 부분이 눈에 띕니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월보. 금융위원회가 낸 보도자료와 사실상 같은 문장들도 이어집니다.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합치거나, 개조식 내용을 문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연구에는 인용 표시가 없습니다. [표절 의심 출처 집필자/음성변조 : "어떻게 알겠습니까. 논문이 수만 개가 나오는데 그것을 다 모니터할 수도 없고요."] 전체 90여 쪽 가운데 스무 쪽 분량에서 표절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인재/연구윤리센터장 : "원저자의 중요한 연구성과나 관점 해석을 그대로 가져다가 내 것인 것처럼 독자들을 혼란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게 바로 표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윤 교수는 논문이 아닌 보고서기 때문에 표절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연구원 입장은 다릅니다. 보고서라도 타인의 저작물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윤 교수는 또 학술서로 출간된 사실은 몰랐다며 천만 원에는 3년간 해당 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 봉사한 대가가 포함됐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계약서를 검토한 연구원 측은 출간 계획이 이미 계약 내용에 명시돼 있고, 연구위원으로 일한 대가는 천만 원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지난 2007년 제정된 서울시립대 연구윤리 규정은 "연구자가 다른 사람의 연구 성과를 인용할 때에는 정확하게 출처를 표기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ssoo@kbs.co.kr) ::
뉴스 121914::[앵커]  박성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절절함, 그 역지사지 [기자] 첫 키워드는 < 절절함, 그 역지사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절절함은 어제(17일) 나왔던 거죠? [기자] 네.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결기와 단호함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있는데 조는 의원이 있어서 절절함에 관하여 얘기하고 있는데 졸고 있는 의원이 있다라고 따끔히 지적, 이른바 군기 잡기를 했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상황이 좀 바뀌었습니다. 잠시 영상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면 오늘 오전에 로텐더홀에서 회의가 있었는데 지금 우측에 김무성 의원, 중간에 이주영 의원 그리고 왼쪽에 황교안 대표가 있었는데요. 유기준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얘기할 때 모습을 보면 약간 뒤에 있는 의원들이 졸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약간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졸린지 눈을 비비는 모습도 포착이 됐습니다. 나중에 정진석 의원의 발언 목소리가 좀 커서 약간 깬 듯한 분위기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도 약간 황교안 대표뿐만 아니라 오늘 다른 의원들이 많이 나른해한 모습들이 포착이 됐습니다. 어제 졸지 말라고 했지만 많은 의원들이 사실 피곤함을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앵커] 연일 집회도 하고 그래야 되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농성도 하고. [기자] 장외집회에 또 농성에. 또 추운 데 있다가 따뜻한 데 들어오면 졸리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조금 전 황교안 대표도 눈을 조는지는 확인이 안 됐지만 감고 있는 모습은 확인이 됐습니다. 물론 졸고 있는 것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항우장사도 눈꺼풀은 못 뜬다고 했는데 피곤하면 졸린 게 인지상정이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역지사지를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앵커] 하필 어제 다음 날인 오늘 그렇게 했던 바람에. 두 번째 키워드는요?  안철수 돌아오라?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안철수 돌아오라? > 물음표로 잡았습니다. [앵커] 언제 오나요, 이 안철수 전 대표는? 맨날 이렇게 돌아오라고 맨날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기자] 여러 사람이 돌아오라고 하고 있는데 돌아간다는 얘기는 없었고요. 얼마 전에 변혁 출신 의원들이 만든 새 보수당을 만들 때 합류하자고 했을 때 같이 할 생각이 없다라고 측근을 통해서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오늘 최근에 구체적으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있는데 바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근에 안철수계 의원들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오면 당대표의 전권을 주고 본인은 사퇴하겠다. 그리고 안철수 전 의원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했습니다. 다분히 내년 총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당의 얼굴로서 안 전 대표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안철수계는 바로 환영했습니다. 제가 한 의원에게 물어보니까 손학규 대표 말이 맞다.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다면 이번에 돌아와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는 지금 정치권에서 정당득표율이 높으면 의석 수를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안철수 전 대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래서 뭐 온다고 합니까? [기자] 일단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올 것이다라고 예측한 사람이 있는데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어제 유튜브에서 돌아올 마음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분석을 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 만약 정치를 또 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인 거죠. 그 생각이 아예 없다면 그러면 지금이라도 없다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안 하는 거로 봐서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감안하면 지금 와서 세를 모아야 하는데 없으면 없다고 해야 되는데 안 하는 거 보면 마음이 있다라는 게 어쨌든 유 이사장의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그날, 6명의 명단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그날, 6명의 명단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언제입니까? [기자] 2016년 20대 총선 당시에 있었던 얘기를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장성철 소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공개를 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서 6명의 명단을 주고 비례대표로 만들어라라고 얘기를 해서 이 중 상당수가 비례대표가 됐다는 겁니다. 당시 비례대표 명단을 잠깐 보면 당시 40번 넘게 비례대표가 있었는데요. 20번 안이 안정권이라고 했는데 장성철 소장이 얘기한 한 6명 중에 5명이 저렇게 5번, 7번, 12번, 16번, 17번. 앞 번호로 배정이 돼 있었습니다. [앵커] 작아서 잘 안 보이네요. [기자] 이름을 말하면 최연혜, 신보라, 유민봉, 강효상, 김현아 의원인데요. 모두 다 비례대표 순위가 되면서 당선이 됐습니다. 장성철 소장은 특히 신보라 의원의 경우 7번으로 지금 배정이 됐는데요. 원래는 훨씬 뒷번호였는데 3월 22일날 비례대표 명단이 발표가 됐는데 21일, 그러니까 전날 밤 11시까지 뒷번호였다가 하루 만에 앞번호로 바뀌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현아 의원의 경우는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했는데 다른 의원들의 경우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라고 장성철 소장이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팩트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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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21914:: 임동호 전 최고위원 소환…'김기현 첩보' 경로 수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일부 언론은 검찰이 최근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측은 송 시장 단일 후보 출마를 위해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과 오사카 총영사관과 같은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장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대선 이후 서울 쪽 친구들과의 사적인 회식 자리에서, 고생했는데 자리를 받아 가서 경력을 쌓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은 몇 번 있었고 안부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회에 있는 친구와 청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제가 최고위원이 되고 축하 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 전 최고위원은 "하지만 시장 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부산, 울산, 경남 선거가 어려운데 자리 제안이 오면 받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냐는 몇몇 친구 의견은 있었지만, 최고위원을 지낸 시당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살길을 찾는 것은 내 생각과 안 맞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이 '경선 배제 조건으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임 전 최고위원은 내년 민주당 중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임동호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총선 출마 선언 2019년 11월 4일 임동호 전 민주당 시당위원장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 재도약을 끌어내겠다"며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1914::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박영선이 크리스마스 때 아들을 보러 가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12월 18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미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선과 호란은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를 담당했다. 호란은 박영선에게 “올해는 크리스마스 때 (미국에) 가시냐”고 물었다.  박영선은 “(나는) 아들을 놔두고 왔고 아빠와 살고 있지 않나. 나는 일 년에 기껏해야 두 번 가서 보고. 아이의 흐름을 내 욕심 때문에 깨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은 “아들, 아이 아빠와 새 엄마랑 다 잘 지낸다. 항상 마음 속으로 ‘제발 행복해라’고 빈다. 아이 아빠도 일이 잘 되고 새로운 사람과도 싸우지 말고 지내라고 아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한다”며 “방해하고 싶지 않다. 나는 조금 힘들어도 참으면 된다. 아들한테 온전한 가정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진=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이틀만에 추가 조사..'정무적 책임' 인정하되 '법적 책임' 부인하며 방어했을듯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유재수(55·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석연치 않게 중단된 의혹과 관련,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13시간여에 걸쳐 검찰의 2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1시 20분께까지 조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 가운데 2시간 20분가량을 진술 조서를 열람하는 데 썼다. 서울동부지검 공보관은 "구체적 진술 내용은 공개금지 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고, 향후 수사일정 등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지난 16일 1차 조사에 이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중단이 결정된 과정과 경위, 감찰 중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근거, 청와대 윗선이나 여권 실세 등 외부의 개입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변호인단을 통해 1차 검찰 조사에서 "(감찰 중단의) 정무적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자신이 알고 기억하는 내용을 충실하게 진술했다고 밝힌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사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민정수석실 총책임자로서 자신에게 '정무적 책임'은 있겠지만 '법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방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민정수석실로서는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모두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등의 주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 입장문에서도 '직권남용에 의한 감찰 중단'을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중대한 비리 중 상당 부분은 2017년 청와대 감찰에서 이미 확인됐거나 확인 가능했던 것이라고 보고 있어, 조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은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있던 유 전 부시장이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2017년 8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이 3개월여만에 돌연 중단되는 데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는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중단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고,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이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보고 그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각종 증거와 관련자 진술을 조 전 장관 진술과 대조하는 등 추가 수사를 거쳐 그를 비롯한 주요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뉴스 121914::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1·2차 조사서 적극 진술.."권한 내 판단"  【의왕=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달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19.11.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정윤아 기자 = 검찰이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1시20분께 귀가까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3시간20분 조사받았다. 조사는 오후 9시께까지 진행됐으며, 조 전 장관은 이후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6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 비위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약 11시간40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묵비했던 다른 의혹 수사와는 달리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관련 두 차례 조사에서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감찰 무마 조치에 대한 최종 정무적 책임은 내게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함께 회의했고 권한 내에서 판단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 측의 '정무적 책임' 언급은 당시 판단이 정상적 권한 행사 범주에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변호인단 측은 조사 후 종합적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의 감찰 의혹을 듣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지시했는데, 이후 감찰 중단을 명령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지난해 말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선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감찰 무마 관련 수사에 앞서 그 대상이 되는 유 전 부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혐의가 상당하다고 보고 지난 13일 구속 기소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 시절 직무 관련성이 큰 금융업계 관계자 4명에게서 4950만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을 수수하고 부정행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진술거부권 행사 안해..2시간20분 동안 조서 열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모습. 2019.12.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54)이 18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무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2차 소환돼 13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서울 동부지검은 이날 유재수 전 부시장의 감찰중단 의혹사건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서 열람 시간은 약 2시간20분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조 전 장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조사는 조서 열람 시간이 길었다"며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공개 금지 정보에 해당해 밝힐 수 없고 추가 조사 일정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부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동부지검에 도착해 비공개로 청사에 들어갔다.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의 감찰에 대해 중단을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형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은 이전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수석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최근 검찰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해달라는 외부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3인 회의' 중 나머지 두 사람이 감찰 중단의 지시자로 조 전 장관을 지목한 것이다. 이전 개인비리에 대한 검찰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조 전 장관이 이날도 1차 소환 때와 같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무마를 부인하지 않을 경우 책임자로서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최근 천경득 대통령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때 자신에 대한 감찰이 시작되자 천 선임행정관 등에게 구명을 부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천 선임행정관 등이 백 전 비서관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구명요청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뉴스 12191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가게 이전을 도왔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사장을 위해 제주도에 가게를 마련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돈가스집 부부를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직접 제주도에서 가게 자리를 알아봤다.  특히 돈가스집 사장은 "모르겠다. 요즘 가만히 있으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온다. 나도 모르게 모를 것 같은 눈물. 기분 좋게 오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쫓겨나듯이 오는 것 같아서 가슴 한편이"라며 털어놨다. 돈가스집 아내 역시 "막상 떠난다고 하니까 눈물 날 것 같다. 애정이 많이 갔던 가게고 당신하고 내가 같이 처음으로 일했던, 만들어낸 가게인데. 처음에 장사 시작할 때처럼 잘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했다. 이후 돈가스집 부부는 백종원이 기다리고 있는 제주도 가게로 향했고, 백종원은 다소 규모가 큰 가게를 마련했다. 백종원은 "사장님이나 사모님 두 분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게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환경이 워너비가 됐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제대로 해주고 싶은 거다"라며 응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
뉴스 121914:: 정부가 내년 초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내년 1월 바레인에 사령부가 있는 국제해상안보구상(IMSC·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영관급 장교 1명을 파견하고 2월에는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 왕건함을 보내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왕건함이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강감찬함과 교대한 뒤 작전지역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유조선을 보호한다는 명분이지만 금이 갈 대로 간 한·미동맹을 복원해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북·미 갈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비춰보면 한·미 공조는 최우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은 툭하면 막말을 쏟아내고 미사일을 쏘아댄다. 연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외교적 접근이 실패할 경우 전략폭격기 전개 등 모든 군사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거론하며 북한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검토한 대응조치까지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오늘 중국을 전격 방문한다. 한반도 정세가 그만큼 긴박하다는 방증이다. 호르무즈 파병은 국제분쟁에 개입하는 중대 사안인 만큼 이란과의 관계, 군사충돌 가능성 등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의 핵협정을 파기하고 경제제재를 복원했다. 지난 6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던 서방 유조선 2척이 공격받자 미국은 IMSC를 구성키로 하고 한국 등 우방국에 군대 파견을 요청했다. 파병 요청을 수용할 경우 주요 원유 수입국인 이란이 반발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에 차질을 빚고 외교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실리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당장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의 무리한 증액 요구에 제동을 거는 지렛대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미국 측은 지난달 방위비 협상에서 내년 분담금을 올해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로 늘릴 것을 요구하며 그 근거 중 하나로 호르무즈해협에서 활동하는 미군을 거론했다고 한다. 정부는 국내외 상황에 맞춰 파병 규모와 방식을 유연하게 결정해 대미 협상력과 국익을 키워야 할 것이다. ::
뉴스 121914::[서울경제] 범여권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을 놓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이른바 ‘4+1 협의체’에 참여한 군소정당들은 18일 지역구 250석과 비례대표 의석 50석으로 하되 비례대표 중 30석에 대해 연동형 캡을 씌우고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열린 의총에서 석패율제를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하고 나섰다. 여당의 으름장과 군소정당의 버티기로 인해 선거법 야합구도가 뿌리째 흔들리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4+1 협의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정파마다 주판알 튕기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원만한 합의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태다. 민주당 의총에서 연동형 캡 30석은 수용하지만 석패율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았다는 게 단적인 예다. 민주당으로서는 가뜩이나 비례대표 의석을 잃는 판국에 석패율까지 적용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입장이다. 반면 단 한 석이라도 더 얻으려는 군소정당으로서는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비례대표로 구제받는 석패율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니 누더기로 전락한 선거법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게다가 연동형 캡을 한시 적용하는 문제 등을 둘러싼 위헌 공방은 여권에서 감내할 수준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정치권의 뻔한 계산법을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기만 하다. 민생을 뒷전으로 미룬 채 언제까지 소모전으로 허송세월을 할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여당은 이제라도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제1야당과의 당당한 협상을 통해 선거의 룰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야합의 산물을 밀어붙인다면 의회주의 실종과 정치 혼란 등 심각한 후유증에 직면할 것이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도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딛고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하지 않았나. 여당은 이런 준엄한 뜻을 받들어 의회정치를 회복하는 데 나서야 한다. 그것이 여당도 살고 정치도 사는 길이다.  ::
뉴스 121914::쿠바 여행 갔던 재미교포 변호사 헤로니모 임 부자에 감동 다큐 제작  다큐멘터리 ‘헤로니모’에서 쿠바의 한인 4, 5세 후손들은 여전히 ’내 안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말한다. [사진 커넥트픽쳐스]  아버지는 쿠바의 에네켄(용설란, 선인장의 일종) 농장 일꾼으로 지독한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보탠 독립운동가였다. 이웃 한인들과 매 끼니 쌀 한 숟가락씩을 모아 1938년부터 8년간 임시정부에 1489원 70전을 보냈다. 이런 사실은 『백범일지』에도 기록됐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란 아들은 쿠바 한인 최초로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동문인 동갑내기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의 주역이 됐다. 쿠바 산업부 차관을 역임하며 9차례 훈장도 받았다. 아버지 임천택과 아들 임은조(헤로니모 임) 부자 얘기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헤로니모’는 이 부자를 중심으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조국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쿠바 한인들에게 다가간 영화다. 재미교포 변호사 전후석(35) 감독이 2015년 쿠바에 여행 갔다 우연히 이들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을 계기로 본업(코트라(KOTRA) 뉴욕 무역관 변호사)까지 그만두고 장편 다큐에 도전했다. 서울 서소문동 카페에서 만난 전 감독은 “헤로니모와 그 아버지 임천택 선생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뒤 영화로 만들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16년 전 감독은 조촐한 촬영팀을 꾸려 다시 쿠바를 찾았다. 전 감독의 카메라는 기교 없이 친근한 안내자처럼 관객을 이끈다. ‘국뽕’을 자극하는 요소는 최대한 피했다는데도 있는 그대로의 삶이, 뒤늦게 알아 미안한 세월이 가슴을 파고든다.  젊은 시절의 헤로니모 임이다. [사진 커넥트픽쳐스]  제작 자금도 이런 사연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려 모았다. 후반작업을 끝내고 개봉하기까지 국내외 199명이 십시일반 4만4982달러(약 5300만원)을 후원했다.  영화엔 임천택이 두 살 때 홀어머니 품에 안겨 멕시코행 배에 오른 순간부터 소개된다. 1905년 일본의 인력송출회사의 사기 이민 광고에 속아 조선사람 1033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바다 건너 멕시코로 갔다. 지상 낙원을 꿈꿨지만, 이들을 기다린 건 에네켄 농장의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 당시 ‘황성신문’에 실린 중국인 허훼이의 편지는 “이곳 한인은 7등 노예가 되어 우마 같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 4년이 끝났을 땐 한일합병으로 돌아갈 조국이 사라졌다. 멕시코 농장이 문을 닫자, 일부는 다시 쿠바의 에네켄 농장으로 이주했다. 뙤약볕에 두꺼운 옷을 입어도 날카로운 에네켄 가시가 생살을 파고들었다. 낯선 나라에 와 배고픔을 이겨내면서도 그들은 자식들에 조국을 잊지 말라 가르쳤다. “우리는 가난했지만, 자식들만큼은 우리처럼 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생전 남긴 유일한 영상에서 임천택은 이렇게 말했다. 쿠바 공산정권이 수립되고 한국과의 교류가 단절되며 임천택을 비롯한 쿠바 이민 1세대는 끝내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아들 헤로니모는 달랐다. 1967년 북한에 외교관 신분으로 방문했던 그는 은퇴 후 1995년 서울에서 열린 광복 50돌 세계한민족축전에 쿠바 한인 대표로 초청돼 한국을 찾았다. 이때 방한으로 아버지 임천택의 독립운동 활동이 알려지며 임천택은 2년 뒤 적성국가 출신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가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임천택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헤로니모는 쿠바 내 900여 명의 한인을 직접 찾아다니며 명부를 만들고 한글학교를 세워 한인 공동체를 재정비했다. 영화를 통해 감독이 가장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한인 디아스포라, 즉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재외동포의 이야기다. 전 감독은 "세계 역사를 보면 다문화와 여러 정체성이 충돌하는 곳에서 평생 씨름하며 자란 사람들이 현재를 초월할 수 있는 혁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헤로니모는 쿠바인으로 자라 젊어선 혁명에 이바지했고 나중엔 한인의 역할을 했지 않냐”며 “헤로니모의 상징성은 애국주의나 민족주의, 국수주의가 아니고 인본주의”라고 강조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
뉴스 121914::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 사진=SBS 캡처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근황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장사 마지막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님의 아내는 "'골목식당' 첫 방송 끝나고 얼마 후였다. 밤늦게 일 마치고 아들이랑 집에 가는데 길에서 텐트치고 침낭 안에 들어가 누워 있는 초등학생을 봤다. 집에 가는 내내 울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희가 이렇게까지 사람들을 고생시킬 만큼 뭔가 하는 사람이 아닌데. 지금 돈가스 팔아서 돈 남길 생각할 게 아니라 저 분들을 어떻게 편하게 기다리게 해드릴 방법이 없나 싶더라. 저희가 여기에 있는 게 주변에도 피해가 되고 손님들에게 찾아와 달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
뉴스 121914::보건복지부가 ‘초법적 경영간섭’ 논란에 휩싸여 지난달 의결이 보류됐던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지침)’을 원안에 가까운 상태로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복지부는 27일 예정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앞두고 위원들에게 사실상 ‘최종안’을 설명했다. 그런데 경영계가 우려한 ‘깜깜이’ 규정은 거의 수정되지 않았고, 일부 조항은 오히려 개악됐다고 한다. 무슨 의견수렴을 했다는 건지 궁금하다. 지난달 가이드라인 의결이 보류된 것은 ‘이사 해임 주주제안’ 등의 내용이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이다.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모호한 규정이 많아 기업 경영에 무소불위식으로 간섭할 빌미를 줄 것이란 우려도 높았다. 하지만 수정안에서도 배당 부실, 과도한 임원 보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 달라는 경영계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을 할 때 고려할 사안에 ‘기업의 여건이나 산업별 특성’을 추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급락 시 1년 단위 단계적 절차를 밟도록 하는 등 일부 개선된 점도 있다. 하지만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발생한 경우’는 원안처럼 중간 단계 없이 곧바로 주주제안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나 국민연금이 원하면 맘대로 경영 개입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특히 초안에선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지만, 수정안에선 이를 전면 삭제하고 ‘상법 및 자본시장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적절한 주주제안 등 추진’이라고 달랑 한 줄로 간소화했다. 오히려 기업들의 불확실성만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년 단위로 돼 있던 주주권 행사의 단계별 추진 기간을 기금위나 수탁자책임위원회 의결이 있으면 축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개악’이란 평가를 받는다. 모호한 조항으로 가득한 지침을 근거로 국민연금이 경영에 간섭한다면 기업들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기업 경영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그 피해는 노후자금을 맡긴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정부는 ‘깜깜이 지침’을 강행 처리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이제라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다.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초법적 12·16 대책 뒤 헌법소원 제기돼 집값 안정 내세워 재산권 침해 없어야 정부가 당·정 협의 한 번 없이 군사작전하듯 갑작스럽게 내놓은 초고강도 12·16 부동산 대책의 후폭풍이 거세다. 유예기간도 없이 발표 당일부터 당장 15억원 이상 아파트를 살 때 대출을 금지하고 1주택 보유자에게까지 높은 종부세율을 적용하는 등 지금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초법적 규제를 맞닥뜨리자 시장은 혼란을 넘어 분노로 들끓고 있다. 오죽하면 인터넷 부동산 카페 등에서 “집값 잡아달라니까 세금만 뜯어간다”거나 “사실상 ‘강남진입 금지령’으로 더 좋은 곳에서 살아보겠다는 꿈이 훼손됐다” “법적 근거도 없이 재산권을 침해하는 막가파식 정책”이라는 반발이 줄을 잇겠는가. 이처럼 문재인 정부 들어 벌써 18번째인 이번 대책에서도 부동산값 폭등의 근본 원인인 공급 부족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우는 아이에 오히려 회초리만 더 때리는 막가파식으로 일관하자 일각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반(反)시장적 사회주의 정책이라는 비판마저 나온다. 실제로 대책이 나온지 하루만에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이번 조치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힌 피해자이기도 한 정희찬 변호사는 위헌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번 대책은 재산권의 제한은 법률에 의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훼손했다”며 “적절한 부동산 규제는 필요하지만 방법론이 틀리면 더 상위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헌법 23조에서 공공필요에 의해 재산권을 제한하려면 ‘법률’로 해야 한다고 규정한 만큼 정부의 이번 대책은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법제처장을 지낸 헌법 전문가인 이석연 변호사도 같았다. 그는 “이번 대책은 위헌 소지가 한둘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자유시장경제의 기본 틀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용인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엔 명확한 법적 근거가 있다. 헌법 37조만 봐도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과잉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있다.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려면 ▶목적의 정당성 ▶방법의 적절성 ▶피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이라는 4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대책은 집값 안정이라는 목적의 정당성은 있을 수 있어도 공론화 과정이 없었고, 대비할 최소한의 유예기간도 없었으며, 또 불법 없이 정당하게 쌓은 부라면 응당 보호받아야 할 사익이 침해되는 등 다른 원칙은 모두 무시됐다. 이러니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사회주의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집값 안정은 핑계고 배 아픈 다수의 국민을 꼬드겨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정략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라는 이 전 법제처장의 발언에 반박하려면 정부는 지금이라도 어떤 법적 근거로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민간 기업인 은행의 영업활동을 직접적으로 통제하는지 밝혀주기 바란다. ::
뉴스 121914::'北지도층'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권고..北대사 "정치적 조작된 주장" 반발  UN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유엔본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유엔총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합의)로 채택했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달 14일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컨센서스로 통과됐고,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돼 채택됐다.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12~2013년과 2016~2018년에 이어 올해로 6번째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 전반의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EU와 함께 결의안을 주도한 일본은 초안 작성에 불참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60여개 회원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앞서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에 따라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다만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 유엔본부 유엔총회 [유엔웹TV 캡처=연합뉴스]  북한 인권 상황에 특별한 진전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의 결의안 문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 결의안은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강제수용소 운영,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도 나열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인도에 반하는 죄에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을 취하도록 권고했다.  '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와 책임자 조치라는 강도 높은 표현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들어갔다. 북한 인권·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은 제3위원회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리는 이번 결의안을 전적으로 거부한다"면서 "결의안은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존엄과 이미지를 훼손하고 사회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조작된 결의안이라면서 "결의안에 언급된 모든 인권침해 사례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베네수엘라, 중국 등도 특정국가를 겨냥한 정치적인 인권결의안엔 반대한다면서 북한측 입장을 뒷받침했다.  북한인권결의안에 반발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유엔웹TV 캡처=연합뉴스]  ::
뉴스 121914::프랑스가 정부의 연금체제 개편에 반대하는 파업과 시위로 전국이 마비됐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제도를 단일연금 체제로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에 맞게 제도를 재설계하고 노동유연성을 높이면서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계는 정부 방안대로 하면 연금 수령액이 줄어 현재 법정 은퇴연령인 62세를 넘겨 64세까지 일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국 동시다발적인 파업과 집회로 철도와 비행기가 멈추고 병원 학교 관광명소까지 문을 닫는 등 2주일째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연금과 실업수당이 높아 ‘은퇴자의 천국’ ‘실업자의 천국’이라 불린다. 연금이 월급의 70%를 넘으니 철도 등 일부 업종에서는 52세부터 은퇴하고 노는 사람이 많다. 실업수당 역시 평균 70%여서 일할 의지를 약화시킨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금 적자는 이미 연간 100억 유로(약 13조 원)를 넘고, 실업보험기금 부채도 340억 유로로 늘었다. 고령화로 인해 노동 인구는 줄고 연금 지급액은 늘어나니 개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프랑스 역대 정부의 연금개혁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1995년 연금개혁을 밀어붙이다 노동계의 전면 파업으로 총리가 사퇴하고 3주 만에 포기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10년 은퇴 연령을 60세에서 62세로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2012년 대선에서 패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이번 파업으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한 번 늘린 복지는 이렇게 줄이기가 힘들다. 이 정부 들어 기초연금과 아동수당을 늘리는 등 복지 지출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내년도 512조 원 예산 가운데 35%인 180조 원 이상이 보건·복지·노동 예산이며 지방자치단체들이 뿌리는 현금 복지를 합하면 더 많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현재의 복지 수준만 유지해도 재정 부담이 크게 늘게 돼 있다. 흥청망청 쓰다가 복지 구조조정에 진통을 겪고 있는 프랑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뉴스 121914::[Close-up]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 10위권서 모조리 밀려나  - 구글·페북이 최고 직장? 옛말  실리콘밸리 기업들 대신 매사추세츠의 소프트웨어社 '허브스팟'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2위는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햄버거 만드는 '인앤아웃'이 4위  - 몸집 커지면서, 내우외환 시달려  性차별·관료적 문화로 노사 갈등, 美·EU 정부에 반독점 조사받아  임금 상승률, 보스턴은 9% 수준.. 실리콘밸리는 2%에 불과해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 은 직원 4명을 해고했다. 구글이 밝힌 표면상 이유는 "회사 내부 데이터 보안 정책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동안 회사와 대립해왔기 때문에 해고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고가 발표된 직후 구글 직원 200여 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사측은 불법 노조 탄압과 보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모토로 유명했던 구글이 내부 직원들에게서 사악한 행위를 중단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1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곳'이라는 타이틀을 지켜왔던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구글·  페이스북·애플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은 막대한 보상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보, 직원들과 협업을 통한 자기 계발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인재들을 흡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노사 갈등, 미국·유럽연합(EU)의 반(反)독점 조사 같은 내외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하기 좋은 기업 상위권 다 뺏겨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난 10일 세계 기업 평가 업체  글라스도어 가 발표한 '2020년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다.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실리콘밸리 대기업은 지난 10년 이래 처음으로 상위 10위 안에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구글은 2015년 1위를 비롯해 8년 연속 상위 10위 안에 들었지만, 이번에는 11위로 떨어졌다. 2011년·2013년·2018년 등 3차례나 1위를 차지한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은 23위로 추락했다. 세계 최대 직장인 소셜미디어 업체  링크트인 은 6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2012년 10위였던 애플은 84위를 기록했다.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사라진 자리는 미국 동부에 있는 기업들이 채웠다. 1위를 차지한  허브스팟 은 하버드대가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이고, 2위인  베인앤드컴퍼니 는 보스턴에 본사를 둔 국제 컨설팅 업체다. IT 업계에 비해 기업 문화와 처우가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 유통·항공 업계 기업들도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제쳤다. LA 인근 어바인에 본사를 둔 햄버거 체인 업체  인앤아웃 (4위),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저비용 항공 업체  사우스웨스트항공 (10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공룡이 된 실리콘밸리 기업들 실리콘밸리 기업이 줄줄이 밀린 배경엔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이 다 있다. 내부적으로는 사내 성차별 문제, 미·중 정부와 협력 문제 등을 둘러싸고 구글·페이스북·MS 등에서 노사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반(反)이민 정책에 구글·MS·아마존 등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은 사측에 "미국 정부와 협력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구글이 성추문에 휩싸인 고위 임원에게 거액 퇴직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집단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관료화된 문화, 낮아진 임금 상승률 등으로 직원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애플은 직원 수가 13만명, 구글은 11만명, 페이스북은 4만명이 넘는다. 더 이상 10년 전 스타트업이 아니다. 과거에 입사한 직원들은 거액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이나 조기 승진 등의 혜택을 봤지만,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이런 혜택은 구경도 어렵다. 임금 상승률도 다른 지역보다 낮다. 미국의 구인 정보 업체 하이어드에 따르면 작년 실리콘밸리 지역의 테크 분야 임금 상승률은 2%였다. 미국 보스턴은 9%, 오스틴 지역은 6% 수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외부적으로는 미국·EU 등 세계 주요 국가 정부들이 반독점 조사의 칼날을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에 들이대는 것도 리스크다.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데이터 반독점 여부를 조사 중이다. EU 역시 구글에 수차례에 걸쳐 과징금을 부과한 데 이어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해 또 조사를 진행 중이고,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계속 묻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실리콘밸리 밖으로 나가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페이스북은 뉴욕에 약 28만㎡ 부지를 확보해 직원 1만4000여 명을 근무하게 할 계획이다. 구글도 작년 뉴욕 맨해튼의 첼시마켓 인근에 24억달러를 들여 건물을 샀고, 맨해튼 남부에서 10억달러를 주고 건물용 땅을 임차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헬스케어 등 미래 먹을거리 분야는 일찌감치 거점을 실리콘밸리가 아닌 피츠버그·피닉스·보스턴 등으로 옮긴 상태다. ::
뉴스 121914::AI가 쉽게 사물을 알아보도록 사진·동영상 속에 일일이 명칭 달아주는 '데이터 라벨링'  中, 인해전술로 가장 앞서나가..  인도·아프리카 등 외주 업체선 "시간당 임금 너무 낮다" 논란도  美, AI로 라벨링 자동화 구축 중  인공지능(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으로 전방위 확산하면서,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ing)이란 신종 비즈니스가 떠오르고 있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처럼 아무런 지식이 없는 AI가 각종 사물을 인식(認識)할 수 있도록 AI에 입력되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 사람이 일일이 각종 사물의 이름을 달아주는 분류·표시 작업이다. 예컨대 거리 풍경이 찍힌 사진을 AI에 입력하기 전에 사진 속 사람과 자전거, 자동차, 건물 등의 이미지에 각각 표지를 달아주는 것이다. AI는 이러한 '라벨링'된 데이터를 대량으로 입력해 그 공통점을 파악하는 '머신 러닝'으로 사물을 지각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데이터 라벨링 작업은 AI 산업의 기본이자, AI 산업이 획기적 발전을 이루려면 언젠가는 뛰어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사람이 일일이 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이 도로 표지판 등을 학습하려면 수천 시간 분량의 라벨링된 운전 동영상이 필요하다"며 "1시간짜리 동영상에 라벨링하는 데 8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통상 AI 학습 시간의 약 80~90%를 라벨링 작업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임금 노동자가 'AI 선생님' 데이터 라벨링은 기업 내부에서 직접 진행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외주나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여럿의 손을 빌림) 등의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이 작업을 임금이 저렴한 제3세계 업체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라벨링 회사 '아이메리트(iMerit)'는 직원 2500명이 사진 및 동영상을 분류한다. AI에 도로 차선 색깔을 구별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사람이 사진이나 동영상의 차선에 '흰색' '노란색' 등의 태그(tag·표지)를 다는 식이다. 의료 진단 AI를 고도화(高度化)하기 위한 데이터는, 사람이 직접 내시경 동영상을 보면서 혹 같은 부분에 '종양' 등의 태그를 다는 일을 한다. 이 회사는 태그 하나당 수십원 수준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라벨링 업체 '사마소스(Samasource)'는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우간다의 굴루 등에 센터를 두고 있다. 월마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글라스도어 등 쟁쟁한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이 이 회사의 고객이다.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WS를 이용하는 다양한 고객을 위해 '아마존 메커니컬 터크(Amazon Mechanical Turk)'라는 라벨링 작업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 플랫폼에 업무를 맡기면, 여기 등록된 근로자가 지원해 일을 처리한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이 2달러(약 2334원)에 불과하고, 시간당 7.25달러(약 8500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비율도 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해전술'로 AI 기술 끌어올린 중국 현재 데이터 라벨링 산업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나라는 중국이다. 방대한 인구가 뿜어내는 막대한 데이터, 허술한 개인 정보 보호 규제, 중국 정부의 AI 산업 지원에 풍부한 저임금 인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중국의 데이터 라벨링 산업 전초기지는 베이징이나 선전 같은 IT 산업이 흥한 대도시가 아니라 농촌 지역이다. 임차료가 싼 농촌에 사무실을 차리고, 중국 제조업 둔화로 고용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 출신을 고용한다. 허난(河南)성에서 공장을 개조해 데이터 라벨링 공장을 운영하는 이야커씨는 "우리는 디지털 세계의 건설노동자"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은 2017년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이미지로 포착한 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것)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면서 미국을 앞질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데이터 라벨링 능력은 미국이 따라갈 수 없는 중국의 AI 분야 경쟁력"이라고 평했다. ◇AI가 AI를 가르치는 시대로 하지만 자타공인 AI산업 최강자인 미국은 기술력으로 중국에 맞서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을 자동화하는 AI 기술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AWS는 지난해 12월 라벨링 작업을 자동화하는 '세이지메이커 그라운드 트루스'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이용하면 라벨링 비용을 7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SDS가 지난달 자체 개발한 'AI 개발 가속화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시장 정보 조사 회사 커그니리티카(Cognilytica)는 이처럼 다양한 양태로 발전 중인 데이터 라벨링 시장이 2018년에 5억달러(약 5835억원)를 넘어섰고, 2023년에는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뉴스 121914::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의 출마를 요청했으며 청와대는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들을 정리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메모를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한다. 송병기 울산 부시장 업무 일지에 'VIP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 부담으로 비서실장이 요청'이라고 적혀 있는데,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송 시장 출마를 요청했다는 취지다. 그 내용 아래쪽에는 민주당 인사 두 사람 이름 옆에 공기업이나 '자리 요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청와대가 송 시장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챙겨주려 했다는 뜻이다. 후보 매수 아닌가. 다른 날 메모에는 민주당과 청와대(BH)가 송 시장 경쟁 후보를 '제거'한다는 부분이 있고,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해당 후보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얘기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민정수석은 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민정수석이 갖고 있다는 카드가 뭐겠나. 송 후보 경쟁자들에게 비위 증거를 들이대며 포기를 종용한다는 뜻이다. 전 정권 청와대가 선거 여론 조사를 벌여 경선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전 대통령이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전 정권 허물을 그토록 비난하던 이 정권 청와대가 경찰에 야당 후보 표적 수사를 지시하고 그것도 모자라 같은 당 후보들을 상대로도 온갖 선거 공작을 했다고 한다. 울산시장 선거 공작과 관련해 지금까지 청와대, 여당, 정부, 경찰의 개입 사실을 보여주는 숱한 증거와 정황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여당 후보 측근이 제보한 내용에다 자체 수집 첩보를 더해 경찰에 수사 방법까지 지시했다. 처벌 조항과 형량까지 알려줬다고 한다. 명백한 하명 수사였다. 청와대 비서관들은 여당 후보 측과 공약을 협의하며 예산 관련 행동 지침까지 시시콜콜 상의했다고 한다. 정부 장관들은 울산으로 내려가 대놓고 여당 후보 선거운동을 해줬다. 경찰은 야당 후보가 공천을 받은 날 압수 수색을 하며 선거에 흙탕물을 끼얹었다. 이런 총체적 선거 개입에 비교하면 청와대가 선거 여론 조사를 했다는 전 정권 적폐는 깃털처럼 가볍다. 이 모든 공작의 수혜자는 문 대통령이 '형'이라고 부르고 "그의 당선이 내 가장 큰 소원"이라고 했다는 30년 지기 절친이다.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그에 더해 이제 대통령이 출마를 요청했고 최측근 참모인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이 그 일에 관여했다는 정황까지 나왔다. 대통령이 나서 자초지종을 밝히고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 더 이상 침묵한다고 덮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뉴스 121914::'책임있는 자' 맞춤형 제재 권고..김정은 겨냥한 듯 김성 北대사 "적대세력의 정치적 음모" 반발  미국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의 인권 유린을 비판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지난 2005년 이후 올해로 15년째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유엔총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합의)로 채택했다.  유엔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티자니 무하마드 반데 나이지리아 대사는 "지난달 14일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합의 방식으로 통과됐고,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12~2013년과 2016~2018년에 이어 올해로 6번째다.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에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 규명과 처벌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북한 인권 유린의 책임 추궁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유엔 안보리에 권고했다. 결의안에 언급된 '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부에 대해서는 정치범 수용소를 즉각 폐쇄하고 정치범을 석방하는 등 모든 인권과 근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북한은 제3위원회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강하게 반발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성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배격한다"면서 "결의안은 전적으로 적대세력의 정치적 음모일 뿐 진정한 인권 증진과 인권 보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은 유럽연합(EU)이 작성했고,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61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이 북한인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불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뉴스 121914::"끔찍한 일..다른 대통령은 이런 일 안 겪게 기도하라"  하원, 민주당 주도로 이날 탄핵안 가결 전망  트럼프, 표결 전 토론 내내 항변 트윗 쏟아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18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6쪽 분량의 서한을 보내 민주당의 탄핵 노력을 "불법적이고 당파적인 쿠데타이며 전례 없고 위헌적인 권력 남용"이라고 맹비난했다. 2019.12.1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토론을 진행하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항변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급진 좌파,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한 끔찍한 거짓말"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이날 추후 권력 남용, 의회 방해 혐의를 담은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할 전망이다. 다만 향후 상원의 탄핵 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NBC는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이 앞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하루종일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그가 탄핵안 표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의 탄핵안 표결 토론이 열리는 동안 수많은 트윗을 올리거나 리트윗해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부당한 방식으로 자의적인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내가 오늘 급진 좌파, 아무일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의해 탄핵될 거라니 믿어지는가,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면서 "끔찍한 일이다. 통화록을 읽으라. 이런 일이 다른 대통령에게 또 일어나선 안 된다. 기도하라!"고 썼다.  그는 공화당의 하원 법사위원회 간사인 더그 콜린스 의원이 폭스뉴스에 출연해 한 주장을 길게 인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하면 콜린스 의원은 "그들은 단지 대통령을 질책하길 원할 뿐이다. 적절한 조사를 할 의향이 없었다. 어떤 위법 행위도 발견하지 못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라는, 기존의 모든 정부가 저지른, 모호한 혐의를 들이 댔다"고 말했다.  콜린스 의원은 "대통령은 워싱턴에 와서 '워싱턴을 청소하고 국민을 돕겠다'고 했다. 그는 대대적인 감세를 하고 군을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들은 그가 한 말을 실제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원은 민주당 주도로 9월부터 탄핵 조사를 실시한 뒤 탄핵소추안을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채 여당과 군소야당이 진행해온 4+1 선거법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형태를 갖춘 개정안은 어지간한 사전지식 없이는 독해가 불가능할 만큼 복잡하다. 여러 단서까지 붙어 누더기가 됐다. 그만큼 밥그릇 싸움이 치열했고 그만큼 개혁의 취지는 퇴색했음을 뜻한다. 대강의 골격은 이렇다. ①지역구-비례대표 의석을 225대 75의 원안 대신 250대 50으로 한다. ②정당득표율에 따른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 ③그런데 연동률을 50%로 제한한다. ④거기에 연동배분 의석수를 30석까지로 다시 제한하는 캡(상한선)을 둔다. ⑤이 캡은 내년 총선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한다. ⑥지역구에서 낙선해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구제책을 마련한다(석패율제 또는 이중등록제). 선거법 개정 논의는 2014년 헌법재판소가 현행법의 비례성·대표성 문제를 지적하고 201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3대 47인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을 2대 1로 바꾸도록 권고하면서 비롯됐다. 민의가 의석에 더 잘 반영되게 하라던 취지는 각 당의 노골적인 의석 쟁탈전 속에서 이리 차이고 저리 던져졌다. ①은 거대여당의 지역구 의석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②는 군소야당의 비례대표 의석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③과 ④는 그럴 경우 줄어들 여당 비례대표 의석을 일정 부분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⑤는 그에 따른 군소야당의 반발을 무마하는 차원에서 붙인 단서다. ⑥은 비례성·대표성과 별 관련이 없지만 지역기반이 약한 군소야당, 특히 정의당이 강하게 주장했다. 국회의원 선거법을 국회의원들에게 결정토록 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번 선거법 협상은 원색적인 밥그릇 다툼이었다. 그 싸움에 국회는 제 할 일을 안 한 채 내내 겉돌았고, 숱한 민생법안이 발목을 잡혀 사장돼 가고 있다. 제1야당은 아예 협상에 끼지도 않았으니 4+1 선거법 개정안이 최종 합의에 이른다면 한국당의 반대를 뚫고 처리를 강행해야 할 판이다. 그럴 경우 게임의 룰에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채 총선을 치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강행 처리 이후에도 정상적인 국회와 정치의 모습은 구경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누더기 선거법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초라한 상징이 될 듯하다. ::
뉴스 121914::2007년 민간 분양가상한제 확대 발표 정부가 최근 내놓은 12·16 부동산대책은 수요 억제(분양가상한제 대폭 확대,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런 특성 탓에 분양가상한제 시행, 종합부동산세 부과 및 양도소득세 중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을 꺼내 들었던 참여정부 때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일부에선 참여정부 ‘데자뷔’를 우려하기도 한다. 강력한 규제를 내놓으면 잠시 부동산시장이 숨을 죽이다가 시간이 지난 뒤에 규제 대상 지역이 아닌 주변 집값이 널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패턴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비(非)강남권 9억원 이하 아파트’ ‘서울 시내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 주택’이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참여정부는 임기 5년간 30여 차례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었다. 내용도 전매금지 규제, 종부세 강화, 대출 규제, 수도권 신도시 공급 확대 등으로 다양했다. 2007년 1·11 부동산대책을 통해 그해 9월부터 민간택지에까지 분양가상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었다. 1·11 대책 발표 직후에 서울 강남과 목동, 경기 과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의 집값은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시장이 가라앉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기 시작한 9월부터 서울 지역의 재건축·재개발단지 매매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이듬해 3월부터 재건축·재개발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2% 넘게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12·16 대책 이후에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18일 “정부가 고강도 수요 억제책을 내놓으면서 공급 대책으로는 대부분 기존 대책만 되풀이했다. 정부 대책이 공급 우려에 대한 실수요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다 보니 길게는 2~3년 이내에 수도권 집값이 폭등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정부 대책에서 비껴간 지역의 집값이 폭등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12·16 대책 발표로 시가 9억원 이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들어가지 않은 서울 12개구 등 비강남권 9억원 이하 주택 등으로 투기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 원장도 “집을 못 사면 전세 수요가 늘 텐데 전셋값이 오르면 매매가는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
뉴스 121914::사흘째 국회 앞서 패트 규탄집회, 연일 강경 일변.. 당 내외 우려 커  18일 국회 밖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집회. 황교안(앞줄 가운데) 대표는 “과거 국회의장들이 문 아무개처럼 했나”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난했다. 권현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명분으로 극성 지지자들과 함께 규탄대회 개최를 고수하자 당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규탄대회가 불법 폭력 집회란 오명을 뒤집어썼음에도 황 대표가 극성 지지자들을 ‘애국 시민’으로 치켜세우는 등 정면돌파에 나서면서 보수가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품격마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대표는 18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우리 애국 시민들이 의사당에 들어오려 하는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이 이를 막았다”며 “국민이 국민 집으로 들어가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나. 국민의 뜻을 막은 자가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지난 16일 규탄대회에서 빚어진 폭력 사태를 비판하자 책임을 문 의장과 여권에 돌린 것이다. 황 대표는 국회 밖에 마련된 장외 농성장으로 이동한 후에도 문 의장을 ‘문 아무개’라고 지칭하는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일부 보수 단체 회원들도 덩달아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비속어를 내뱉었다.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이어 열린 규탄대회에는 한국당 추산 3만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사흘째 지속된 규탄대회 때문에 국회는 이날도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출입이 제한됐다. 한국당은 19일에도 규탄대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폭력 사태와 관련해 황 대표와 지도부를 경찰에 고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 규탄대회에서 국회의원은 물론 보좌진과 일부 당직자, 국회 사무처 직원까지 폭행하고 성추행하는 등 여러 불법 일탈 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채증된 자료도 많고 동영상 자료도 충분히 있다. 엄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민갑룡 경찰청장을 면담했다. 반면 한국당은 폭행 논란을 지지자들의 소행으로 단정한 언론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국당에서는 당이 폭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란 불만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보수정당은 수단과 방법에 있어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는 것을 표본으로 여겨야 하는데 지금의 행태는 극단주의 정당의 모습을 띠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심우삼 김용현 기자 sam@kmib.co.kr ::
뉴스 121914::유럽우주국 남미 기아나서 발사..소프트웨어 문제로 24시간 연기 발사 2시간48분 후 러시아 소유스 로켓서 분리..700km 궤도 안착  18일 외계행성 탐사 위성 키옵스 싣고 발사되는 소유스 로켓 [타스=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외계행성 탐사용 우주망원경 위성 '키옵스'가 남미에서 발사됐다.  유럽우주국(ESA)은 18일(현지시간) 오전 5시54분(현지시간·UTC 8시54분)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센터에서 '외계행성 규명 위성', 즉 키옵스(CHEOPS)를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SA는 키옵스를 17일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로켓 상단부 소프트웨어에 문제를 발견하고, 발사 일정을 24시간 늦췄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발사 후 약 2시간48분 뒤 키옵스가 소유스 로켓에서 분리돼 약 700㎞ 상공의 태양동기궤도(궤도면과 태양이 이루는 각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궤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소유스 로켓은 이날 키옵스를 포함해 5기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 첫 번째로 발사 23분 만에 이탈리아의 과학·군사 위성 '코스모-스카이메드 CSG-1'이 약 620㎞ 상공에서 분리됐다. 이후 키옵스가 궤도에 올랐으며, 나머지 3기의 소형 위성은 발사 후 4시간 10분여 만에 약 500㎞ 상공의 태양동기궤도에 자리 잡았다. 키옵스는 행성을 거느린 것으로 파악된 가까운 항성을 관측하는 용도로 발사된 첫 위성으로, 앞으로 3년간 지구 700㎞ 상공을 돌며 '해왕성∼지구 크기의 행성'을 집중적으로 관찰한다.   외계행성 탐사 위성 '키옵스' [AP=연합뉴스]  키옵스 과학팀을 이끄는 디디에 쿠엘로 교수는 지금까지 발견된 4천여개 외계행성 중 100개가 주요 관찰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A에 따르면 키옵스 위성에 탑재된 망원경 길이는 1.2m에 구경은 30㎝이며, 위성 전체 무게는 280㎏에 불과하다.  쿠엘로 교수는 "우리는 그 외계행성들이 거기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며, 키옵스 관측 데이터로 행성의 밀도, 지름, 대기 존재 여부 등을 분석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행성의 밀도는 행성이 바위로 구성돼 있는지 아니면 가스로 돼 있는지, 금속 핵을 가졌는지, 바다가 존재하는지 등 행성의 구성과 내부 구조 등을 유추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준다.  결과에 따라서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구 같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가늠할 수도 있다.  쿠엘로 교수는 앞서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키옵스는 지상의 초대형 망원경과 2021년에 발사될 제입스웹 우주망원경(JWST) 등이 나서기 전에 최고 중의 최고 후보를 미리 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남미 쿠루우주센터에서 외계위성 탐사 위성 '키옵스' 싣고 발사되는 소유스 로켓 [EPA=연합뉴스]  ::
뉴스 121914::정세균, 후배 의장에 예 갖춰야 할 상황 “삼권분립 의미 결코 가볍지 않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역대 국회의장들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부 2인자인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착잡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전직 의장들은 ‘입법부 권위 훼손’을 가장 우려했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이었던 강창희 전 의장(19대 국회 전반기)은 18일 본보 통화에서 “별로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가 되는 것은) 70년이 넘는 대한민국 의정사에서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이야기로,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의장도 “후배 국회의장을 나무라는 것 자체가 국회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라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한 뒤“국회의장 자리가 의전서열 2위가 된 의미를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에 명시된 3권 분립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고 했다.  정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아 총리로 임명되면, 국회 본회의가 열릴 때마다 ‘후배 국회의장’에게 경례를 해야 한다. 20대 국회 전반기(2년) 국회의장이었던 정 후보자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인 문희상 의장에게 예를 갖춰야 하는 셈이다. 국가 의전서열 상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은 2위이고, 총리는 5위다. 백두진, 정일권 전 총리처럼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모두 지낸 사례가 있긴 하지만, 두 사람은 총리직을 수행한 이후 국회의장을 맡아 의전서열을 거스르진 않았다.  여당 출신 의장들은 말을 아꼈지만, 정 후보자의 총리 행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17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원기 민주당 상임고문은 “후배 의장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과거 대통령이 국회의장 출신 인사를 총리로 시키려고 하는 시도는 별로 없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땅한 총리감이 있었으면 굳이 (정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몫으로 후반기 의장을 지낸 임채정 전 의장도 “여러 논란이 일 것이라는 것 몰랐을 리가 없을 텐데, (문 대통령이) 당 (當ㆍ마땅하다), 부당(不當)을 떠나 여러 고심 끝에 결정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
뉴스 121914::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감정서 싸고 “오류” “조작” 반박에 재반박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 고교졸업 사진(왼쪽)과 그의 몽타주. 한국일보 자료사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과 경찰의 행태가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 법 집행의 최일선에서 엄정한 공무집행을 해야할 국가 수사기관이 한 개인을 파멸로 몰고가는가 하면 피해자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유골 일부를 확인하고도 은닉한 정황에 여론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다.  ‘실수인가, 고의인가….’ 그럼에도 이춘재 연쇄살인 8차사건 당시 유전자 감정서를 놓고 경찰과 검찰은 서로 수사결과를 비판하며 충돌을 거듭하고 있다. 경찰은 “감정서에 오류가 있었다”며 실수 쪽으로 선을 그은 반면 검찰은 “고의가 개입된 조작”이라고 맞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이러는 사이 8차사건 진상 규명이나, 억울하게 옥살이까지 한 윤모(52)씨의 재심 재판개시는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18일 “감정서 조작은 없었다”고 전날 검찰의 주장을 재 반박했다.  8차사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방사성동위원소(체모 등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 분석기법) 감정서를 놓고서다. 감정서는 8차사건 당시 윤씨가 진범으로 특정되는데 결정적 증거로 쓰였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검찰은 윤씨 감정서에만 검사기기의 성능 테스트용 표준 시료(모발)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감정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스트용 모발이 아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사용했다”고 검찰 주장을 재차 부인했다.  검찰은 전날 “분석 데이터가 매우 적었던 점 등을 들어 감정서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힌 경찰 수사 결과에 “오류가 아닌 조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씨의 체모에 대한 감정서는 윤씨가 아닌 일반인 체모를 감정한 결과를 범죄 현장에서 수거한 체모 감정인 것처럼 허위로 작성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반기수 경기남부경찰청 이춘재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연합뉴스.  검찰과 경찰이 이처럼 “자신들의 수사결과가 옳다”며 충돌하면서 국가기관의 부실수사나 기관간 대립으로 개인이 받는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느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과거 강압수사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두 수사기관이 ‘조직의 안위’를 지키는 데만 몰두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어서다.  법무법인 영진의 이정석 변호사는 “국가권력에 의해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졌는데, 경찰과 검찰이 자기 조직의 우월성만을 내세워 갈등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억울한 피해자가 하루빨리 재심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진상규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도 “30년 전 사건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치유해주기 위해선 과거 서로의 과오를 인정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재심을 청구한 윤씨 측도 이 상황을 무겁게 바라봤다. 윤씨의 재심 사건을 수임한 박준영 변호사는 “검경 수사권 국면이라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8차 사건이 검경의 다툼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불법체포와 가혹행위 등 과거 경찰의 불법 수사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려 20년 간 옥살이를 한 윤씨는 “경찰의 가혹행위로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썼다”며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애꿎은 시민에게 누명을 씌워 옥살이를 시킨데 대해 반성은커녕 검경 양측이 자신들만 옳다는 공방에 몰두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
뉴스 121914::<78> 베트남 축구의 파급 효과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0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 경기대회(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대파한 뒤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베트남넷 캡처  지난 10일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 경기대회(SEA게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베트남에선 ‘경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일개 스포츠에 불과한 축구가 한 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 얼마나 미칠까도 싶지만, 축구 하나로 똘똘 뭉친 인구 1억, 평균 연령 31세의 베트남의 경우는 좀 다르다. 게다가 동남아 10개국 모임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에 있어 인구(2억7,000만명)로든, 경제 규모(1조400억달러)로든 각각 40%가량을 차지하는 ‘아세안의 대국’ 인도네시아를 꺾었다는 자부심도 이를 거들고 있다. ◇베트남은 지금 ‘자신감 충만’ 축구로 온 나라가 열광했던 지난해, 베트남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대회 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그로부터 꼭 1년 만에, 대회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SEA게임에서도 동남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국민들 가슴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잡았다. 이계선 하노이 탄롱대 교수(사회학)는 “전후 세대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애국심’이 그동안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었다”며 “그러나 축구 경기를 통해 그것을 느끼기 시작한 청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갖게 된) 베트남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베트남의 성장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축구를 통한 자신감 표출은 지난 11일 베트남 정부청사에서 열린 SEA게임 선수단 환영 만찬행사에서도 확인된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이번 승리가 경제ㆍ문화ㆍ사회 각 분야에 강한 영감을 불어넣었다”며 “(대회 우승은) 강력하고 번영한 베트남을 건설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 43개 종목에 참가한 590명의 선수단 중 남녀 축구선수 50여명만을 초대, 축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푹 총리는 특히, 베트남 국민들에게 이 같은 ‘무형의 가치’를 선사한 박항서 감독을 끌어안으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상대팀에 대한 치밀한 분석, 최적화된 전략이 이번 성과를 냈다” “박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과 팀에 대한 헌신이 결정적이었다” 등과 같은 칭찬도 쏟아냈다. ◇기업들 “우리도 축구팀처럼” 축구 성적과 베트남의 앞날을 연결 짓는 듯한 푹 총리의 이런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베트남 축구팀을 본받아야 한다”고 하는 평소 발언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이 던지는 ‘감독 하나 바뀐 것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1월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의원 축구대회에서 부득담 부총리가 현란한 발놀림으로 공을 몰고 있다. 베트남 지도층의 축구 사랑은 유별나다. 특히 담 부총리는 거리에서 스스럼 없이 시민들과 어울려 응원을 하는 관료로 유명하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실제 박 감독이 동남아에서도 ‘변방’에 머물던 베트남 축구를 역내 최고 무대의 정상에 올라서게 하자, 베트남 축구가 짧은 시간에 ‘변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연구 열기도 뜨겁다. 베트남 축구팀처럼 기업주가 이른바 ‘티칭 스킬(teaching skill)’을 제대로 갖추면, 해당 기업도 똑같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에 있다는 얘기다.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을 낸 전속 통역 레휘콰씨는 “나도 박 감독이 선수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놀랐다”며 “축구선수 훈련 이야기지만,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게 ‘G.R.O.W’ 훈련이론이다. 목표(Goal)를 먼저 설정한 뒤, 현실적인 여건(Reality)들과 문제들(Obstacles)을 하나씩 헤쳐 나가는 인적자원 훈련법으로, 목적 달성 후에도 선수들이 그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길과 비전을 제시(Forward)하는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감독의 경우는 팀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뒤, 그 목적 달성을 위해 극복해야 할 ‘낮은 체력’과 ‘성취욕 문제’를 제거함으로써 지금의 업적을 쌓게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베트남경제연구소의 팜시안 거시경제국장은 “축구팀의 업적은 국내는 물론, 국외에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그들이 보인 변신 과정을 경제에 적용한다면 베트남 경제도 비슷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포츠 흥행 후 급성장한 경제 물론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가 베트남 경제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란 쉽지 않다. 많은 경제학자들과 정치인들이 ‘베트남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딱히 내놓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베트남이 SEA게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03년 전후, 그리고 축구로 1년 내내 열광했던 2018년의 경제성장률이 여느 해보다 높았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2003년 당시 SEA게임 주최국이던 베트남은 금메달 158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7.08%였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3년 7.34%, 2004년 7.79%를 각각 기록했다. 2005년엔 8.43%로 껑충 뛰는 등 우승 이후 성장 폭이 크게 확대됐다. 또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7.31%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0년래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018년은 ‘축구로 시작해 축구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주목을 받았던 해다. 특히, 1975년 베트남전 승전으로 역사상 가장 광활한 영토를 차지하게 된 베트남으로선 내년 전망도 밝다. 200회의 국제회의를 치르는 아세안 의장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역할을 동시에 맡아 운신의 폭을 대폭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외교부 관계자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
뉴스 121914::태극기 부대 등 강성 세력 한복판서 연일 “도둑놈” “막은놈” 발언 쏟아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여의도 국회 정문 인근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최근 행보는 두 가지 열쇠말로 요약된다. ‘우(右)클릭’과 ‘초강경’. ‘패스트트랙 대전’이 벌어지는 국회를 뒤로 하고 장외로 나간 황 대표는 ‘태극기 부대’가 상징하는 강성 보수 세력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발언도 눈에 띄게 거칠어졌다. “도둑놈” “막은 놈” 등 정제되지 않은 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보수층은 환호할지 몰라도, 중도층이 기대하는 지도자의 모습은 아니다. ‘중원 싸움’인 총선에선 유리할 게 없다는 당내 불만이 비등하지만, 공천권을 쥔 황 대표의 위세에 짓눌려 있다. ‘황교안의 위험한 정치’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황 대표는 요즘 거리 투쟁에 매몰돼 있다. 16일 이후 광장의 보수 세력을 국회로 연일 소환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의 선봉에 서고 있다. 황 대표는 18일 사흘째 국회 앞에서‘선거법ㆍ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저지 규탄대회’를 열어 “애국시민이 국회에 오는데, 막은 놈이 불법 아닌가”라면서 16일 보수 시위대의 국회 불법 난입을 정당화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황 대표를 향해“우리 정치에 중대한 불행”이라고비판한 데 대해 황 대표는 “적반하장”이라고 되받았다.  황 대표가 달라진 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겠다면서 청와대 앞에서 8일간 야외 단식 투쟁을 한 이후부터다. 그는 ‘강성 투사’가 되기로 결심한 듯하다. 그의 행보가 거칠어지면서 ‘보수의 품격’을 해친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특히 보수 정당의 가치가 ‘법 질서 수호’임에도 황 대표가 16일 국회 폭력 사태를 사실상 두둔한 것은 황 대표와 당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가 크다. 한국당 관계자는“앞으로 민주노총의 폭력시위가 있을 때 당이 무슨 할 말이 있겠으며, 안정감 있는 보수 이미지로 우뚝 섰던 황 대표 개인의 확장성에는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걱정했다.  황 대표에게 목표와 전략이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당 지지율은 11월 넷째 주 32.9%를 기록한 뒤 12월 둘째 주 29.3%으로 30% 아래로 떨어지며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국당 중진 의원은 “투쟁을 야당의 협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삼지 않고, 아스팔트 지지자들과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황 대표의 모습은 극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한 당직자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속칭 ‘문빠’만 본다고 맹비난하던 우리 당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니 국민 설득력이 떨어지고, 총선 승리에 필수인 외연 확장도 차단되고 있다. 보수통합 역시 자연스레 멀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mailto:hshs@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mailto:gardenk@hankookilbo.com)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뉴스 121914::[NHN 인공지능, 실수로 패착] 당초엔 3년 전 이세돌과 대결한 알파고보다 높은 수준 기력 평가 NHN “바둑 AI들이 쉽게 놓치는 수”… 일각선 한돌 능력 평가절하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1국을 펼치며 흑돌을 바둑판에 놓고 있다. 연합뉴스  “축과 장문은 바둑을 갓 배운 사람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룰 같은 건데….” 18일 진행된 이세돌(36) 9단과의 대국에서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이 기초적인 실수를 저지르자, 바둑팬들 사이에선 “어이없다”는 반응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그동안 보여준 한돌의 기량을 감안하면 이 9단이 2점을 미리 바둑판에 놓여진 상태에서 유리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패배를 점친 시각이 우세했던 게 사실이다. NHN에 따르면 실제 기력을 측정할 때 쓰이는 ‘엘로(Elo) 레이팅’ 기준, 한돌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결을 펼쳤을 때의 알파고 리(3,700)보다 높은 수준인 4,500으로 평가됐다. 일반 프로기사 9단이 3,500 수준임을 고려하면 큰 차이다.  한돌은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을 서비스하고 있는 NHN이 10개월간 개발, 지난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20년의 역사를 가진 방대한 양의 한게임 바둑 기보로 딥러닝 학습을 시작, 이후에는 자가 대국을 통해 습득한 기보로 재학습하면서 성능 개선에 매진했다. 최근 3.0 버전으로 거듭나면서 다양한 예측 모델을 동시에 사용하는 ‘앙상블 추론’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마치 여러 명이 동시에 상의해 가장 좋은 수를 찾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전 버전에 비해 한돌의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  경기 직후, NHN 측에선 준비 부족을 인정했다. NHN 관계자는 “버그나 시스템 오류는 아니다”라며 “이 9단의 78수가 한돌이 예상하지 못한 절묘한 곳에 놓였는데, 이는 인간에게는 쉬운 점이지만 세계 1위 중국 ‘절예’를 비롯한 바둑 AI들은 쉽게 놓치는 수”라고 전했다. 한돌 개발을 책임진 이창율 NHN 게임 AI 팀장은 이날 대국이 끝난 직후 “접바둑을 2개월밖에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한돌' 개발자인 이창률 NHN 팀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패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하지만 NHN의 이런 해명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은 팽배하다. 특히 한돌은 2.1 버전이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신진서(19) 9단 등 국내 프로 랭킹 바둑기사 상위 5명을 상대로 벌인 맞대국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모두 승리했다. 지난달 은퇴 선언 당시 국내 랭킹 14위에 머물렀던 이세돌 9단에게 치명적인 착각으로 승리를 헌납한 한돌에 회의적인 평가가 쏟아지는 이유다. 한돌이 거뒀던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에도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돌은 올해 8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중국의 두 팀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한돌은 벨기에의 ‘릴라제로(Leela Zero)’와 대만의 ‘씨지아이고(CGI GO)’, 일본의 글로비스 에이큐제트(Globis-AQZ)’ 등을 차례로 이겼다. 한국기원 소속의 한 중견 프로바둑 기사는 “솔직히 한돌이 세계대회에서 가져온 성적표에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며 “이세돌 9단과 벌인 대국에서 나온 실수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1국 모습을 기자회견장에서 화면으로 중계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바둑계에선 한돌과 이세돌 9단의 경기에 대해 ‘웃지 못할 해프닝 대국’이란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돌과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지켜 본 한 프로바둑 기사는 “축과 장문이 뒤섞이면서 조금 어려운 변화가 있었지만 AI가 풀어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버그’와 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수순이었다”고 한돌의 능력을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일단 이번 대국 이후로도 한돌을 꾸준히 개발해나갈 예정”이라며 “회사 내 머신러닝 연구개발 조직이 따로 마련돼 있는 만큼, AI 도전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
뉴스 121914::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교육 신뢰 회복을 위한 사학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18일 사학의 ‘족벌 경영’을 차단하고 비리 임원을 학교에서 퇴출하는 내용의 ‘사학 혁신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사학의 책무성 강화로 설립자 친인척 등은 개방이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학교법인 임원 간 친족 관계가 있으면 모두 공시토록 했다. 비리 임원의 즉각 퇴출을 위해 결격 사유를 강화하고 ‘당연 퇴임 조항’도 신설할 방침이다. 사학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학재단 비리 척결과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당연히 시행돼야 할 조치다. 사학 비리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사학의 가족 경영과 폐쇄적 이사회 운영이었다. 지난 7월 사학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사립대 감사 결과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 총장과 이사장 자녀의 대학 특채와 회계 조작을 통한 횡령, 법인카드 임의 사용 등 비리와 불법이 대학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이 확인됐다. 2018년 기준 사립대 학교법인 267개 중 38%(102곳)는 설립자나 임원의 친인척, 총장, 부총장 등을 개방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설립자와 이해 관계가 있는 인사들의 사학 운영 개입을 차단하지 않는 한 비리를 막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학 적폐가 만연한 데는 교육부 책임이 크다. 교육부와 대학의 유착 관계를 나타내는 ‘교피아’라는 말이 상징하듯 그동안 사학을 감싸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전체 278개 사립대 중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이 111곳으로 40%에 달한다는 교육부 통계만 봐도 당국의 직무유기가 드러난다. 국공립대가 3년에 한 번 종합감사를 받도록 돼 있는데 비하면 ‘감독의 무풍지대’에 있었던 셈이다. 이번 대책도 진작 나왔어야 했던 것들로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일부 사립대에서는 “사학의 자율성 침해”라는 불만도 있는 모양이지만 ‘자율성’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전제로 한다. 사립대는 사학 재단 소유이지만 매년 14조원이 넘는 예산 지원을 받는 엄연한 공적 교육기관이다. 사학의 투명성 강화가 지체된 이유 중 하나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사학법 개정’에 야당인 한나라당이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도 발목을 잡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
뉴스 121914::北인권침해 규탄·개선 촉구..'가장 책임있는 자' 조치 권고 '표결 없이' 6번째 컨센서스 채택..EU 회원국 주도  UN 총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 사진 EPA  (유엔본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유엔총회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합의)로 채택했다. 어느 나라도 표결 요청이 없을 때 적용되는 결의 방식으로, 모두 찬성표를 던지는 만장일치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다. 북한인권결의안은 지난달 14일 유엔총회 인권담당인 제3위원회에서 컨센서스로 통과됐고, 이날 유엔총회 본회의에 그대로 상정돼 채택됐다.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12~2013년과 2016~2018년에 이어 올해로 6번째다.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 전반의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북한인권결의안은 유엔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EU와 함께 결의안을 주도한 일본은 초안 작성에 불참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60여개 회원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앞서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에 따라 컨센서스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다만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 유엔본부 유엔총회 [유엔웹TV 캡처=연합뉴스]  북한 인권 상황에 특별한 진전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의 결의안 문구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 결의안은 "오랜 기간 그리고 현재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침해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을 규탄하고 즉각적인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했다. 강제수용소 운영, 강간, 공개처형, 비사법적·자의적 구금·처형, 연좌제 적용, 강제노동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도 나열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 상황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인도에 반하는 죄에 '가장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등을 취하도록 권고했다.  '가장 책임 있는 자'는 사실상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와 책임자 조치라는 강도 높은 표현은 2014년부터 6년 연속 들어갔다. 북한 인권·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은 제3위원회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즉각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결의안은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하고 보호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반(反)북한 적대세력의 전형적인 선언문에 불과한 이번 결의안 채택을 강력히 규탄하며 투표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존엄과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사회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적대세력에 의해 정치적으로 조작된 결과물"이라며 "결의안에 언급된 모든 인권침해 사례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을 주도한 EU 회원국에 대해서도 "이슬람 포비아(이슬람혐오증), 제노사이드(대량학살), 소수민족 학대, 인종차별 같은 자신들이 저지른 인권 범죄부터 되돌이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북한은 인권을 증진하는 대화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이런 도발적인 적대적 행위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면서 "러시아, 이란, 시리아 등 모든 특정국가에 대한 인권결의안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베네수엘라, 중국 등도 정치적인 인권결의안엔 반대한다면서 북한 입장을 뒷받침했다.  북한인권결의안에 반발하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유엔웹TV 캡처=연합뉴스]  ::
뉴스 121914::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아덴만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을 작전임무 지역을 바꿔 내년 2월께 현지에 파견하는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레인의 국제해양안보구상(IMSC) 사령부에도 연락장교를 파견하게 된다. 국방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12일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대체적인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방안이 그동안 느슨해진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특히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을 둘러싸고 드러난 한·미 간의 견해 차이를 봉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동맹국으로서 나름대로의 ‘성의’ 표시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진행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여겨진다. 미국과의 관계를 떠나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우리 유조선 보호 측면에서도 필요한 조치임은 물론이다. 이번 파병을 둘러싼 정치·외교적 여건은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의 이라크 파병 결정 때와 흡사하다. 한·미관계가 삐걱거리고 ‘효순·미선양’ 사망 사건으로 반미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당시 노 대통령이 미국의 거듭된 요청을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진보진영 지지자들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 무렵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과의 관계 유지가 중요했던 것처럼 현 문재인 정부 또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 앞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와 가스의 30%가 통과하는 길목이다. 따라서 파병 결정은 우리 경제를 보호하는 데서 더 나아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하지만 파병에 앞서 이란 등 중동 관련국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반발 소지가 없도록 꼼꼼한 외교적 노력이 따라야 한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국익과 안보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앞세워 반대 진영을 차분하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파견 부대원들의 안전대책 마련이 최우선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
뉴스 121914::편의점·H&B스토어 등에서 건기식 매출 급증  17일 오후 3시 서울에 위치한 한 올리브영 매장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매대/사진=이강준 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최모씨(26)는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비타민과 홍삼팩을 꼭 챙겨먹는다. 올해 입사 1년차인 그는 "퇴근 후 나만의 시간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체력을 위해 영양제를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더라도 체력이 있어야 퇴근 이후의 시간들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많은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이른바 젊을 때부터 미리 스스로 건강을 관리한다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30이 자주 이용하는 유통채널인 편의점 등에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9~11월 건강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신장했다. 과거엔 40대 이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건기식을 2030도 찾기 시작하면서라는 분석이다. H&B(헬스앤뷰티)스토어에서도 화장품이 아닌 '건기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말까지 올리브영의 건기식 매출은 매년 평균 50%가량 성장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20대의 건기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신장했다. 건기식 중에서도 홍삼과 유산균, 비타민 등이 약진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편의점 채널에 한해 판매하는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핏'은 2017년 7월에 출시해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팔린 건기식 제품은 종근당의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였다. 비타민 관련제품이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광고./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이에 건기식 제조사들도 '젊은' 이미지를 입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배우 안성기를 모델로 진중한 TV 광고를 주로 하다가 지난해부터 광고에 UFC 선수 김동현, 배우 정해인, 박은빈 등 젊은 연예인들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건기식의 새로운 고객층인 2030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건강을 관리하려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인 비타민 외에도 유산균, 오메가3 등 기능별로 세분화·전문화한 상품들이 특히 각광받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
뉴스 121914::민주 34.8% 한국 27.2% 정의 8.5% 새로운보수 4.7 바미 4.5 부동층 13%  그래픽=이희정 기자  14주 만에 부정적 평가를 앞섰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다시 뒤집혔다. 하지만 정부와 집권여당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며 연이어 규탄대회를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전 20% 중후반대로 급락한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C&I)가 지난 12월 1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이 직전 조사(11월30일~12월2일) 결과보다 줄었다. 19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이라고 본 이들은 전체의 47.0%(매우 잘함 30.6%, 잘하는 편 16.5%)로 직전조사결과인 50.5%(매우 잘함 33.6%, 잘하는 편 16.9%)와 비교하면 3.5%p가 감소했다. 역으로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0.8%(매우 잘못함 36.9%, 잘못하는 편 13.9%)로 직전조사결과인 46.2%(매우 잘못함 31.1%, 잘못하는 편 15.1%)보다 4.6%p 증가했다. 14주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던 여론이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선 셈이다. 이같은 지지율 변화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의 긍정평가는 47.2%에서 48.6%, 대구·경북이 31.8%에서 33.2%로 각각 1.4%p씩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모두 떨어졌다.  특히 대전·세종·충청(58.5%→43.7%, 14.8%p)과 광주·전라(68.7%→61.5%, 7.2%p)로 변화폭이 컸다. 이밖에도 부산·울산·경남(41.2%→37.1%)이 4.1%p, 경기·인천(54.7%→51.7%)이 3.0%p, 강원·제주(49.3%→47.4%)가 1.9%p로 긍정평가가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는 50대만에서만 42.7%에서 45.6%로 긍정적 여론이 많아졌을 뿐, 여타 연령층에서는 대체로 4~5%p가 빠졌다. 이 가운데 20대의 하락폭이 5.9%p(55.1%→49.2%)로 가장 컸으며, 지지층이 두터웠던 40대(63.0%→57.6%)의 경우도 5.4%p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30대는 58.1%에서 53.4%로 4.7%p, 60대 이상은 39.6%에서 35.1%로 4.5%p가 감소했다. 일련의 변화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만이 높았던 지역이나 신혼부부 등 주거대출을 많이 받아야하는 20대를 포함한 청장년층의 지지율의 하락폭이 컸던 점에서,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대출제한 및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핵심으로 하는 12·16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희정 기자  이에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론을 움직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지지도를 조사한 조원C&I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7.2%로 직전조사결과(27.9%)보다 오히려 0.7%p가 줄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34.8%, 정의당은 8.5%, 새로운보수당이 4.7%, 바른미래당이 4.2%, 우리공화당이 2.4%, 민주평화당이 2.3%, 민중당이 1.1%, 대안신당이 0.9%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2.2%,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0.8%, 기타 정당 또는 단체라는 답변은 1.0%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쿠키뉴스와 조원C&I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는 ARS여론조사방식(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을 활용해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유권자 3만3301명 중 응답한 1002명(응답률 3.0%)의 답변을 집계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C&I가 공동으로 12월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3만3301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
뉴스 121914::檢 '비위 혐의 알고도 감찰 중단' VS 조국 '권한 내 정무적 결정' 법조계 안팎 "비위 혐의 인지했다면 충분히 감찰했어야" "한계 있었다면 수사의뢰 필요했다..혐의 성립 가능성 적지 않아" 정점 치닫는 檢 수사..'감찰 중단 3자 개입 의혹'은 변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최종 책임자로 지목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연달아 소환되면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기류다. 검찰과 조 전 장관은 논란의 감찰 중단 행위가 적법한 권리 행사였는지를 두고 정반대의 시각을 보이며 '창과 방패'의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료사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18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첫 조사 이틀 만에 그를 다시 소환한 것이다.  검찰은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얼마나 인지했었는지, 인지했음에도 수사의뢰 없이 감찰을 중단시킨 경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조 전 장관의) 구체적 진술내용은 공개금지 정보에 해당해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의 최대 쟁점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포착하고도 수사의뢰 없이 감찰을 마무리한 것이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조 전 장관은 권한 내에서 이뤄진 판단으로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1차 조사 직후인 17일 변호인을 통해 "(감찰) 당시 조치에 대한 정무적 최종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을 통해 계속 '직권남용에 의한 감찰중단'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감찰의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는 건 맞지만, 주어진 권한 내에서 정무적 판단을 했을 뿐이며 법적 책임을 질 일이 아니라는 메시지로 읽혔다. 최근 청와대도 당시 유 전 부시장이 감찰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일부 비위만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이를 근거로 삼았기에 수사 의뢰 대신 인사 조치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역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검찰의 시각은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검찰은 앞서 유 전 부시장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하면서 "유 전 부시장의 중대 비리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대통령비서실 특별감찰반 감찰 과정에서 이미 확인됐거나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중대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도 수사의뢰 없이 인사 조치를 하는 선에서 상황을 매듭지은 건 잘못이라고 읽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전 장관의 논리에 물음표가 붙는다. 특감반에서 작성했던 첩보 보고서에는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었는데, 대상자가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찰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일반 공무원이라면 골프채 하나 받았어도 옷 벗고 나왔어야 할 사안인데 당사자가 응하지 않아서, 수사권이 없어서 못했다고 설명하는 건 의아하다"며 "그렇다면 더욱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의심이 해소될 때까지 (감찰을) 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감찰부서의 원칙은 이상한 점이 있으면 감찰을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도 "수사의뢰 혹은 수사기관 이첩을 통해 사건처리를 해야 적절했음에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검찰도 이런 인식을 토대로 조만간 조 전 장관 기소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의 또 다른 인사가 감찰 중단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도 이번 의혹 수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앞서 유 전 부시장과 금융위원회 인사를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감찰 시기에 이들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한편, 조 전 장관과 감찰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도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에서는 조 전 장관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가 '3자 개입 의혹' 수사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며 "만약 조 전 장관에 대해 외부인사가 '좀 고려해달라'고 하고 이를 조 전 장관이 수용했다면 함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자신을 '최종 책임자'라고 표현한 만큼, 결이 다른 진술을 내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도 있다. [CBS노컷뉴스 김재완·서민선 기자] canbestar30@cbs.co.kr ::
뉴스 121914::[뉴스AS] 초유의 '국회 본청 난입사건' 전말 "16일 8시 국회 각 정문을 포위하라" '태극기 카톡방' 격문, 폭발적 공유 한국당, 즉각 당원들에 '참가 호소' "의원실에 간다거나 당원이라 해라" 구체적 복장·행동지침까지 올리고 당일엔 '실시간 진입 정보' 퍼날라 황교안, 난입 인파에 "이겼다" 자축 보수언론은 카톡방 내용 '칼럼' 응답 국회 진격 '부채질' 계획적 행동 의혹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즉시 330만 당원들에게 문자와 성명을 발표해, 16일 (오전) 8시에 국회의 각 정문을 포위하라고 지시하라.” 15일 오후 2시께 ‘자유○○’이란 아이디를 쓰는 한 태극기부대 멤버가 올린 격문이 보수성향 시민들이 모인 ‘태극기 카톡방’을 흔들었다. 태극기부대의 국회 난입 사건이 있기 하루 전이었다. 시민단체의 초유의 국회 본청 난입 사건은 ‘충동적’ 사건이 아니었던 셈이다. 그의 글은 하루 앞서 14일 열린 자유한국당 집회에 대한 비판도 담았다. ‘(한국당이) 막연하게 패트(패스트트랙) 악법 저지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미동적(미온적)으로 움직여선 패트 악법을 확실하게 폐기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자유○○의 글은 태극기 카톡방에서 폭발적으로 공유됐다. 그에 앞선 움직임도 있었다. 보수성향 시민들은 여러 버전으로 각색된 ‘국회 점거’ 글들을 공유하며 “국회를 점거하러 가자”는 격정을 나눴다. 자유○○​ 등 보수성향 시민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선거제 개혁안을 ‘민주당 장기 집권 음모’라고 주장했다. 카톡방에서 1년여 공유된 의견이다. 태극기 카톡방이 동요된 뒤 곧 한국당 지도부도 움직였다. 한국당 서울시당은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좌파독재 완성 플랜에 입각해, 헌법과 국회법도 무시한 채 언제 날치기가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비상상황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결기와 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동참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중앙당을 중심으로 열리는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시기와 장소도 명시했다. ‘16일 월요일 오전 11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가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국회 본청 앞 계단’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에도 국회 주변 집회는 금지됐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았다. 한국당의 집회 공지 이후 여러 보수단체들은 집회 참여를 호소하거나 명령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육군3사구국동지회, 해병대전우구국동지회, 나라지킴이고교연합 등 수십개 단체가 각각의 입장을 담은 ‘집회 집결 요망 안내문’을 발표하고, 태극기 카톡방에 공유를 호소했다.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서, 돔 형식으로 된 국회의사당 본관 건물 앞으로 오라’는 지침이었다. 몇몇 단체는 ‘시위대 복장이나 등산복 복장으로는 출입이 어려울 수 있으니, 캐주얼 복장을 입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반드시 태극기와 피켓은 손가방에 숨겨 오라’고도 했다. 불법적인 집회 안내와 참여 계획이 치밀하게 공유되는 데 불과 몇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후 한국당 직능국은 15일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중앙위원님께서는 (오후) 10시40분까지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 반드시 참석하여주시기 바란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 문자도 태극기 카톡방에서 폭발적으로 회람됐다. 밤 10시가 넘어서는 30여개 단체 명의로 된 집회 포스터가 온라인에 공유됐다. 국회 난입이 있었던 16일 아침에는 태극기 카톡방의 움직임이 더 숨가빴다. 카톡방은 집회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회 진입 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르는 창구였다. ‘국회 7개 문이 모두 봉쇄됐다’는 소식이 올라온 건 16일 오전 8시께였다. 이후 ‘정문에서 오른쪽 길로 가는 벚꽃길로 계속 가다 보면 사람 하나 들어갈 수 있는 쪽문이 있으니 그리로 들어오라’는 지침과 함께 ‘국회 본관 앞에 한국당과 광야교회(전광훈 집회 모임)가 함께하는 애국집회 장소가 있다’는 알림이 모든 방에 계속 공유됐다. 이날 초유의 ‘국회 난입 사건’이 처음부터 기획됐다는 의혹을 주는 부분은 아래와 같은 대목이다. 태극기 카톡방은 국회 출입문에서 막히거나 할 경우에 대한 지침을 쉴 새 없이 공유했다. “한국당 행사 참석 또는 국회 사무처장(한국당 사무총장) 박완수 의원실 간다고 하라” “한국당엔 별도의 당원증이 없으니 한국당 당원이라고 하라” “의경은 국민이 국회 가는 걸 막을 권한이 없으니 관등성명 확인하고 채증하라” 등의 지시였다. 이렇게 난입한 태극기부대들은 현장 상황을 중계하는 극우 유튜버 방송인들과 함께 승리를 선언했다. 한 보수 유튜버는 “애국 여성들이 압사 직전의 상태에 내몰리며 경찰 방패를 뚫고 국회 문을 열었다”며 자축했다. 16일 국회 난입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는데도, 한국당은 이어 17일과 18일에도 줄곧 태극기부대의 국회 집결을 요구하는 문자를 당원들에게 대량 발송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런 시각은 이제 태극기 카톡방에만 머물지 않는다. 태극기 시민들의 호소에 한국당은 ‘동원 문자’로 응답하고, 보수언론은 칼럼으로 응답한다. 한 보수언론은 ‘선거제 개편이 북한 주도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태극기 카톡방의 시각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사회의 마지노선을 짓밟은 일에 대해 누구도 다시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 난입한 태극기부대를 향해 외쳤다. “여러분 (국회) 들어오신 거 이미 승리한 겁니다. 이긴 겁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 라이브: 뉴스룸톡  ::
뉴스 121914::'정경심 표창장 위조' 공소장 파장 공소시효 쫓겨 조사도 않고 기소 수사 과정서 방식·시점·목적 달라져 법원 "기초관계 달라" 소장변경 불허 검찰, 첫 기소 취소 않고 추가 기소 "검찰, 오류 인정 않으려 고집" 비판  연합뉴스  검찰이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17일 추가 기소하면서 정 교수가 한 사건으로 두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법원의 ‘이례적인’ 공소장 변경 불허에 따른 불가피한 기소라는 입장이지만, 애초 검찰의 무리한 기소 탓에 벌어진 사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건의 발단은 9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찰은 지난 9월6일 밤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때,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무리한 기소’라는 비판이 나왔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표창장 위조 시점이 애초 기소한 2012년 9월7일이 아닌 2013년 6월로 변경되는 등 일부 사실관계가 바뀌면서 발생했다. 지난달 11일 정 교수의 2차 기소 때 범죄 사실을 보면, 동양대 표창장의 위조 시점과 위조 방식, 장소, 위조 목적 등이 9월6일 1차 기소 때와 달라졌다. 공소 유지가 가능하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검찰은 “대법원 판례상 기초 사실관계가 동일하면 공소장 변경이 가능하다”며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지난 10일 법원이 ‘기초 사실관계가 동일하지 않다’며 공소장 변경을 불허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법원 결정으로 검찰도 인정하지 않는 범죄 사실로 재판이 진행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발단이 됐고, 공소장 변경을 받아주지 않는 법원 결정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이 변경 신청한 공소 내용을 보면) 사회적으로 하나의 행위이고, 목적이 유사하다”며 “피고인에게 무슨 실익이 있어 변경을 불허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첫 기소를 취소하고 추가 기소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 17일 첫 기소를 유지한 채 추가 기소를 했다. 한 사건에 대해 2개의 기소가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공소장 변경 불허의 부당성에 대해 상급심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라며 “법원이 ‘동일한 사건’이 아니라고 봤기 때문에 이중기소도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고집’으로 정 교수가 2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검찰은 첫 기소를 취소하는 게 무리한 기소를 인정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검찰 스스로 오류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또 다른 판사는 “만약 2심 재판부가 두 기소를 ‘동일한 사건’으로 보고 첫 공소장을 변경하는 게 맞다고 하면, 추가 기소를 각하할 것”이라며 “이미 추가 기소가 이뤄져 첫 기소를 취소할 수도 없다. 결국 2개의 재판으로 2심까지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교수 쪽은 검찰의 입장을 확인한 뒤 사건 병합을 신청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송인권)는 19일 오전 10시께 4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
뉴스 121914::'12·16 고강도 부동산대책' 후폭풍 [서울신문] 부동산 시장 ‘큰손’ 30대 빈부 격차 갈등  주택 보유자 “강남 진입할 사다리 걷어차” 무주택자는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 찬성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들이 18일 청와대 앞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대통령 면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역대급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싸고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사이에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을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30대는 40~50대보다 부양가족 수가 적어 가점 위주의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세대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증여 등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로 결혼 초기 자녀의 학군을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강남권에서 시작해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의 입성을 노린다.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30대가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30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공방’은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성격이 짙다. 주택 보유자들은 “정부가 강남 3구로 진입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2017년 부모의 지원과 대출을 바탕으로 성동구에 매매가 8억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구매한 대기업 사원 김모(37)씨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올랐고 대출을 더 받아 강남 3구로 한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보유세 폭탄’에 대해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 열심히 모아 집을 마련했는데, 정부가 집값을 2배로 올려놓고선 유주택자를 죄인 취급하며 세금 징벌을 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환영하는 30대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무주택자들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은행에 수백만원 월세(대출 원리금)를 20년씩 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집을 사려는 건 허세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치”라고 반겼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30대가 무슨 15억원짜리 집이냐. 극히 소수의 ‘금수저 30대’만 대출 규제에 반대하지 30대 대다수는 찬성한다”면서 “비강남권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널렸는데 강남에 살지 못하면 다 실패한 인생이냐”고 반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의 60%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는 서울 거주 30대는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선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가격의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정부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추자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40%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9억원’이라는 상한선을 목표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뉴스 121914::민주당, 폭행·성추행 논란 등 수사 촉구 [서울신문]  민갑룡 경찰청장뉴스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불법 난입 수사를 촉구하며 18일 경찰청을 방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방문한 의원들에게 “법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민 청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다. 홍 의원 등은 이 자리에서 지난 16일 국회 내에서 벌어진 자유한국당 지지자의 불법 집회와 폭행, 성추행 등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민 청장에게 “행안위를 소집해 경찰청장을 출석시켜 수사 현황과 계획, 예방책 등을 종합적으로 들으려 했는데 한국당의 비협조로 불가피하게 이곳에 오게 됐다”며 “상황 자체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불법 폭력 시위는 단호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불법 행위자는 물론 배후 조종자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불법행위를 수사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홍 의원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청장도 최선을 다해 빠르게 조사하고 법이 정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 엄중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뉴스 121914::네이처가 뽑은 '2019년 과학계' [서울신문] 학문적 배경 없는 툰베리 포함한 10명 올해 과학계를 흔든 인물로 선정 발표 어업 통한 저개발국 빈민 건강 개선 등 올해의 논문 10선… AI·유전자 가위 포함 매년 연말이 되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를 관용구처럼 사용하며 한 해를 정리한다. 과학 분야에서도 지난 4월 국제공동연구진이 사상 최초로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해 전 세계를 열광시켰는가 하면 멈추지 않는 지구온난화로 폭염, 혹한, 폭설 등 극한기후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걱정을 더하는 등 올 한 해도 많은 일이 있었다. 이번 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잇따라 ‘과학계를 흔든 10명’, ‘주목받은 논문 10선’, ‘2019년을 뒤흔든 과학계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2019년 성과로 2020년 과학계를 점쳐보자는 것이다.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과학적 배경이 없음에도 ‘기후변화 인식 촉진자’라는 평가를 받아 네이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네이처 제공  ●핫이슈 툰베리, 네이처 최연소 10대 인물 18일 ‘네이처’는 ‘올해 과학계를 흔든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10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올해 가장 ‘핫’한 인물인 최연소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16)이다. 지금까지 네이처나 사이언스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 대부분 연구자이거나 과학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툰베리는 이례적으로 과학적 배경이 없는 인물이다. 툰베리는 지난 11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표지를 장식했고 12일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으로도 꼽혔다. 툰베리에게 ‘기후인식 촉진자’로 이름을 붙인 네이처는 “스웨덴의 평범한 10대 청소년이 자신의 세대가 가진 분노와 불안감을 표출시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웠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네이처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히카르두 가우방 박사. ‘과학의 수호자’ 가우방 박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현황과 원인을 있는 그대로 보고했다가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사무총장에서 사임당했다. 네이처 제공  네이처는 전(前)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사무총장 히카르두 가우방 박사를 ‘과학의 수호자’라고 이름 붙이고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과학계 인사로 소개했다. 가우방 박사가 이끄는 연구소는 지난 7월 위성사진을 분석해 올해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가 7만 2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고 밝히며 원인은 벌목꾼이나 목축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조사 결과가 잘못됐다며 가우방 박사를 해임했다. 네이처는 “가우방 박사는 정부의 권위주의적이고 비과학적 태도에 대해서도 과학적 입장을 명확하게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에볼라 전사’ 장 자크 무옘베 탐팜 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바이오메디컬연구소 사무총장은 ‘21세기 흑사병’ 에볼라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는 백신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네이처 제공  또 아프리카 주민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21세기 흑사병’ 에볼라 치료제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콩고민주공화국(DRC) 장 자크 무옘베 탐팜 국립바이오메디컬연구소 사무총장은 ‘에볼라 전사’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중국의 장기이식 연구에 있어서 윤리적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 온 임상윤리학자, 2016년 에티오피아에서 발굴된 고인류 두개골 화석이 가장 오래됐다는 사실을 밝혀내 고고학 역사를 새로 쓰게 한 고고학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중국 과학자 등도 선정됐다.  네이처는 생선으로 저개발국가 국민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올해의 주목할 만한 연구 중 가장 먼저 소개했다.네이처 제공  ●‘올해의 놀라운 연구’는 영양실조 해결책 지난 13일에는 ‘네이처 선정 2019년 주목해야 할 논문 10선’이 발표됐다. 네이처는 필수영양분 결핍으로 인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저개발 국가 국민들의 건강을 어업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이는 저개발 국가의 가장 큰 고민인 먹고사는 문제와 공중보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평가받았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 연구진은 빅데이터와 신경망 학습법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 4족로봇 ‘애니멀’을 개발해 로봇연구에서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연구로는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로봇시스템연구소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애니멀’(ANYmal)이 꼽혔다. 기존 로봇들은 수학적 모델에 따라 입력된 행동 이외의 상황에는 대처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ETH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경네트워크 훈련으로 스스로 상황을 분석해 돌발사태까지 대처할 수 있도록 해 로봇공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연구진은 상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방법을 찾아냈다. 네이처 제공  또 절대온도 0도(영하 약 273도)에 가까운 극저온에서만 나타나는 초전도 현상이 고압 환경을 만들면 절대온도 250도(영하 약 23도)라는 상온에서도 초전도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연구도 올해 주목해야 하는 성과라고 꼽혔다. 네이처는 지난 10월 말 미국 연구진이 기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더 정밀하게 만든 ‘프라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치 않는 유전자 변형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유전자 가위기술을 인간 유전질환 치료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뉴스 121914::15억 이상 담보대출 금지 위헌 소지.. 전세금 반환 대출금지 유예 필요해 [서울신문]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그제 “정부가 전날 내놓은 부동산 종합대책 중 일부가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재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금전을 대출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권 행사 권리(헌법 제23조)에 해당하는 데, 이를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법조인들도 15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과 기회균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가 그제 추가로 발표한 ‘2020년 부동산가격 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심하다. 당장 내년부터 9억원 이상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80%까지 상향 적용할 경우 1주택자들의 보유세가 최대 50%까지 인상될 수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은 시장이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다 그동안 부동산 거래에서 횡행했던 우회·편법 대출 등을 모두 차단했다. 부동산 시장은 충격에 빠진 듯하다. 현금이 충분치 않은 웬만한 중산층은 집을 살 수도 갈아탈 수도 없게 됐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거주자라 할 수 있는 1주택자도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이면 내년부터 세금 부담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9억원 초과분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강화하고 15억원 이상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금지하면서 통상 최소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조차 없이 다음날 곧바로 시행돼 부동산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제는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나왔다. 갭투자 등의 편법적인 활용을 우려한 것이지만, 대출규제로 돈줄만 죄면 부동산 시장에서 자칫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는 합헌 결정을 받았지만, 토지초과이득세와 택지소유상한제 등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6개월 이내에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위헌 소지와 함께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항들은 재점검돼야 한다. 투기수요를 잡으려다 거래절벽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불편과 손해를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고율의 과세로 만회하려 한다는 오해와 함께 조세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뉴스 121914::[서울신문] ::
뉴스 121914:: [OSEN=피츠버그(미국),박준형 기자] 불펜 피칭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류현진(32)이 미계약 FA 선수 중 최고 투수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MTR)’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까지 계약하지 않은 선수 중 상위 10명을 선정했다. 지난달 6일 FA 시장이 열린 뒤 선정한 상위 FA 50명 중 26명이 계약을 마치며 시장이 빠르게 흘러갔다.  그런 가운데 류현진은 미계약 FA 전체 3위,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최초 랭킹에선 전체 9위, 투수 5위였다. 류현진보다 랭킹이 높았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잭 휠러(필라델피아),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는 모두 계약을 마쳤다.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로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썼고, 스트라스버그도 7년 2억4500만 달러 대박을 터뜨렸다. 휠러 역시 5년 1억1800만 달러로 1억 달러 계약 포문을 열었고, 범가너는 5년 8500만 달러를 받았다. 이제 관심은 류현진에게로 향한다.  MTR은 ‘콜, 스트라스버그, 휠러, 범가너가 팀을 찾으면서 류현진은 미계약 FA 중 최고 투수다. 내년 3월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부상이 문제가 있었지만, 연평균 1700만 달러에 4년 계약 이야기가 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를 만큼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 4년 총액 6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94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 이는 업계에서 전망한 류현진의 최소 몸값으로 욕심을 내면 8000만 달러 이상도 기대할 만하다. 원소속팀 다저스 뿐만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LA 에인절스도 잠재적 후보다.  한편 미계약 FA 랭킹은 1위 조쉬 도널드슨(내야수), 2위 니콜라스 카스테야노스(외야수), 3위 류현진(투수), 4위 마르셀 오수나(외야수), 5위 댈러스 카이클(투수), 6위 훌리오 테헤란(투수), 7위 윌 해리스(투수), 8위 코리 디커슨(외야수), 9위 다니엘 허드슨(투수), 10위 로빈슨 치리노스(포수) 순이다. /waw@osen.co.kr ::
뉴스 121914:: ▲ 류현진(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던지고 오타니 쇼헤이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날이 올까. 류현진과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1, 2차전에 나란히 선발등판하는 시나리오는?  '한일 드림팀'에 대한 기대가 피어오른다. LA 에인절스가 남은 연봉 지출 여력을 바탕으로 류현진 영입에 뛰어들었고, 미국 언론에서도 유력한 행선지로 기대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남은 스토브리그 숙제를 정리하는 동시에 해결책을 제시했다. 에인절스에는 류현진 영입을 추천했다. 에인절스는 류현진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인 동시에 선발투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올해 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이 뒤에서 2위, 선발투수 WAR은 최하위였다. 선발투수의 투구 이닝이 681이닝으로 '오프너의 창시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702⅓이닝보다도 적었다. 디애슬레틱 이노 사리스 기자는 "어쨌든 에인절스는 투수가 꼭 필요하다"며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추가 영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류현진  사리스 기자가 내놓은 답은 류현진과 델린 베탄시스다. 그는 "에인절스는 그동안 선발투수 보강에 미온적이었다. 지금 시장에 남은 극소수의 특급 투수 류현진에게 높은 연평균 금액을 제시할 수 있다. 류현진은 평균 이상의 커맨드를 지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썼다.  그러면서 "에인절스가 4년 동안 8000만달러를 류현진에게 쓸 수 있을까? 그렇다. 그들이 순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선발투수가 더 필요하다. 오타니 쇼헤이의 독특한 선발 등판 일정을 감안하면 6명이 있어야 한다"고 류현진 영입을 주장했다.  불펜 보강 방안으로는 베탄시스와 1년 900만달러 단년 계약을 추천했다. 더불어 레오나르도 리바스와 크리스 로드리게스를 묶어 피츠버그의 키오네 켈라와 트레이드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뉴스 121914::[앵커]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자녀 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조국 전 장관 수사는 4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방위 수사에도 조 전 장관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검찰이 다른 수사로 승부를 보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0월) : 나중에 보시면 저희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이제 뭐 조금 있으면 드러날 텐데, 조금 기다려주시죠.]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선 지 두 달째,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 달 검찰은 14가지 혐의를 적용해 정경심 교수를 구속기소 하고 조 전 장관에게도 직접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조 전 장관은 검찰에 세 차례 출석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을 뿐 수사는 넉 달 가까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조 전 장관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아직 없거나, 별도의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 여부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긴 뒤 정 교수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은 조 전 장관 관련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인턴증명서와 관련한 공문서위조 혐의와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은 정 교수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달 들어서도 정 교수 통화 기록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불러 보강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법원이 사문서 위조에 대한 정 교수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지 않으면서 조 전 장관 기소 판단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부인 정 교수가 이미 구속된 만큼 검찰은 올해 안에 조 전 장관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해가 바뀌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 직후 인사권을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큰 데다, 총선을 앞둔 정치 개입 비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윤 총장의 입지도 좌우될 전망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백종원이 위기에 처한 돈가스집 부부의 이사를 도우며 멋짐 폭발했다.  12월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돈가스집 부부의 이사를 도왔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대기실 폐쇄로 뉴스에 오른 포방터 돈가스집을 찾았다. 돈가스집 사장은 “대기실 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소음이랑 담배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하셔서”라고 말했고, 백종원이 “내가 제일 충격 먹은 게 대기실 앞에서 욕 먹었다며? 싸울 뻔 했다며?”묻자 사장은 “멱살 잡혔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다른 건 괜찮은데 동네 사람에게 상소리 듣는 건 나도 못 견딘다. 내 와이프가 그런다면 나도...”라고 공감했다. 사장은 “집사람이 이래저래 욕먹고 그러다 보니까 예전처럼 공황장애가 와서 제가 너무 속상해서 이 사람을 지키고 싶어서”라며 대기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대기실 폐쇄 후에는 직접 오전 11시에 명단을 받는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사장 아내는 “첫방송 11월 8일 며칠 후에 눈발 날리기 시작했다. 초등학생이 텐트 치고 침낭에 들어가서 길바닥에 누워있는 걸 봤다. 집에 가는 내내 울었다. 이렇게까지 사람들 고생시킬 만큼 뭐 하는 사람이 아닌데 우리가 지금 돈가스를 돈 남길 생각할 게 아니라 편하게 기다릴 공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든 게 대기실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장 아내는 “사실 처음에는 제 친정 경주로. 사람들에게 지치고 엄마도 계시고 하니까 엄마에게 아기도 맡기고”라며 경주로 갈 생각이었다고 밝혔고, 사장은 “그러던 차에 얼마 전에 제주도청에서 전화가 왔다. 여름방송 보고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혹시 오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전화 달라고 하시더라”며 제주도에서 장사하는 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제주도 괜찮겠다. 흑돼지 있잖아요. 사실 내가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몇 개 있었는데 제주도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자”며 “일단은 돈 없죠?”라고 물었다. 사장 부부는 돈이 없어 처가로 가려고 했었다고 답했고, 백종원은 “소문은 임대료 내고 대기실 쓸 정도로 돈 많이 벌었다고?”라고 물었다. 사장 부부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재료에 돈을 써서 돈을 벌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장 부부는 집과 가게를 정리해도 전재산이 3천만 원이라고.  사장 부부는 꼭대기 단칸방에 살고 있었고, 백종원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장 부부의 속사정에 복잡한 표정을 보였다. 이내 백종원은 “일단 걱정하지 말고. 내가 있잖아. 3백 갖고도 할 수 있어. 내가 있으면. 3천만 원이면 충분해요. 3천이면 집도 돼. 집에 가서 와이프하고 상의 좀 해야겠다”며 “‘골목식당’ 하면서 큰소리 칠 때 예제로 썼다. 교재비가 있는 거다”고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백종원이 제주도에 알아본 식당 건물은 이전 돈가스집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넓었다. 공사 중인 돈가스집의 완성된 모습에 기대감이 실리는 가운데 백종원은 돈가스집 이사 진짜 이유는 파장이 커서 방송에서 말할 수 없다며 “여기 와서 당신 백종원에게 이용당한다고,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냐고 하더란다.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심적으로 양질의 돈가스를 팔다가 뜻밖 위기에 처한 사장부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그런 부부를 선뜻 돕는 백종원의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종민이 아직까지 집을 못 샀다고 털어놨다. 12월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까불지 마'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서현철, 김종민, 이규성, SF9 다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종민은 사업에 미련을 못 버렸다고 고백했다. 10년전 대창집부터 PC방, 고깃집, 주류유통까지 수많은 사업 실패를 겪어온 그는 “주류 유통은 증류주에 벌레를 넣어 숙성시킨 멕시코 전통주를 했었다. 엄청 신기하지 않나. 컨테이너로 엄청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더니 업자와 연락이 두절되서 잘 안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엔 코요태 멤버 신지, 빽가와 함께하는 코요태 치킨 사업을 구상중이다"라고 밝혔다. 김구라가 코요태와 치킨은 별로 상관이 없을 것 같다"고 하자 "신지와 빽가가 닭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금까지 사기를 수없이 많이 당했다는 그는 “신동엽 형이 돈 잃는다고 생명까지 잃지 말라고 하더라. ‘돈은 돈이고 빨리 털어버리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은 돈은 지키되 ‘사람만 잃자’라는 생각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지도 저도 아직까지 집이 없다. 사기도 많이 당하고 쓴 돈도 많았는데 사려고 하면 집값이 많이 올라 있더라. 저희보다 별로 활동이 없는 빽가만 집을 샀다”고 털어놨다.(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남해안·동해안은 지난 30년보다 최근 10년간 해수면 상승속도 더 빨라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경포해수욕장. 2019.07.07. photo3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지난 30년간(1989~2018년) 우리나라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2.97mm씩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기 위해 30년간(1989~2018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09년부터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해 매년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에는 30년간 누적된 21개 조위관측소의 자료를 분석해 상승률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제주 부근(연 4.26mm)이 가장 높았다. 이어 ▲동해안(연 3.50mm) ▲서해안(연 2.48mm) ▲남해안(연 2.44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제주가 연 5.43mm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릉도(연 5.13mm) ▲포항(연 4.55mm) ▲거문도(연 4.39mm) ▲가덕도(연 4.22mm) 등이 뒤를 이었다.  또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 30년간(1989~2018년) 해수면 상승률(연 2.97mm)과 최근 10년간(2009~2018년) 해수면 상승률(연 3.48mm)을 비교해보니 최근 10년간 해수면이 더욱 빠르게 높아졌다. 동해안의 경우 지난 30년간 해수면 상승률이 연 3.50mm에서 최근 10년간 연 4.86mm로, 남해안은 연 2.44mm에서 연 3.59mm로 높아졌다. 제주 부근은 소폭 상승(연 0.15mm)했고, 서해안은 연 2.48mm에서 연 2.02mm로 유일하게 상승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현황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관리와 개발,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수면 변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이세돌과 아내 김현진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12월 18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3회에서는 이세돌 9단이 출연했다.  이동욱은 “두 분이 결혼을 일찍 하셨다. 스물네살에 하신 거죠? 첫사랑이셨나요?”라고 질문했고, 이세돌은 “그럴걸요? 그럴 거예요 아마. 첫사랑입니다”고 답했다. 장도연은 “어떻게 만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이세돌은 “어떤 분을 통해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 김현진은 “제가 원래 사람이랑 되게 잘 친해지는 편이다. 알려진 사람이라 먼저 편하게 대할 수가 없더라.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하고 택시타고 가려는데 택시 문을 잡더니 기념인데 ‘전화번호나 주고받죠?’ 하더라”고 남편 이세돌의 대시를 밝혔다.  이동욱은 “연애도 9단이 아니신가”라며 감탄했고, 이세돌은 역으로 이동욱의 러브스토리를 물어 웃음을 줬다. 이동욱은 “전 택시 탈 때까지 못 기다려서 관심이 생기면 전화번호 뭐예요? 물어보고 ‘연락할게요’ 한다. 전화번호 주고받고 바로 다음 날 만나서 밥 먹고 그랬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CG)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바다의 해수면이 연평균 2.97㎜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고자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해역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 부근이 4.26㎜로 가장 컸다. 이어 동해안 3.50㎜, 서해안 2.48㎜, 남해안 2.44㎜ 순이었다. 관측지점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가 5.43㎜로 가장 컸다. 울릉도 5.13㎜, 포항 4.55㎜, 거문도 4.39㎜, 가덕도 4.22㎜ 순이었다.  최근 30년간(`89∼`18년) 해수면 상승률(21개소)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또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 폭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2.97㎜보다 높은 3.48㎜로, 시간이 갈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현황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 관리, 개발,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균 해수면 높이 변화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
뉴스 121914::美 부품업체들 "화웨이 큰손인데…추가 제재 말아달라"  고성능 부품, 일본산으로 대체…올해 수입량 50% 증가할 듯 미·중 무역 협상이 ‘1단계 합의’를 이뤘지만 미국 부품업체들은 여전히 울상이다. 자사 부품을 사가는 ‘큰손’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 대신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중국·대만 회사들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미 반도체회사, 소프트웨어회사, 제조업체 등이 미 상무부 측에 보낸 서신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 관련 추가 제재를 하지 말아야 하며, 하더라도 그전에 반드시 업계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고 읍소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정부의 거래 제한에도 화웨이와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더욱 강도 높은 제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추후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카드로 화웨이를 의도적으로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올 5월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자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 부품을 내수로 조달하는가 하면, 고성능 부품은 일본산으로 대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T전문매체 아이픽스잇, 테크인사이츠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30’에는 미국산 부품이 단 한 개도 들어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을 만들 때 미국 퀄컴 등으로부터 반도체 관련 부품을 다량 수입했지만 일본 회사인 무라타·TDK·소니·교세라와 네덜란드 회사인 NXP 등의 부품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수입하는 일본산 부품 규모는 올해 총 1조1000억엔(약 12조원)으로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미미하지만 미·중 협상 전개가 한국 부품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 관계자는 "미·중 갈등으로 경색됐던 세트(완제품) 시장이 활기를 띨 경우 한국 부품사들로서는 호재"라면서 "중국·대만업체들이 프리미엄 세트에 들어가기에는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일본과 맞먹는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업체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화웨이는 내수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제재 이후인 올 6월부터 10월까지 화웨이의 해외 스마트폰 출하량은 3194만대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내 출하량은 6399만대로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화웨이의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은 30%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제재가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화웨이에 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뉴스 121914:: 홍탁집과 거제도 기습점검이 예고됐다.  12월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돈가스집의 포방터 마지막 영업날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도 이사를 앞두고 마지막 영업을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제주도로 이사하게 됐고, 백종원이 사장 부부를 물심양면 돕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방송말미 예고편을 통해서는 기습점검이 그려졌다. 먼저 백종원은 홍탁집을 기습점검 “딱 1년 됐네. 나태해진 것 같은데?”, “최근에는 답장 안 했다. 내가 답장 안한 거 알아? 화가 나서 답장 안 했다”고 말하는 모습으로 갈등을 예고했다. 홍탁집 아들은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고, 백종원은 “나 이제 대화방 나간다”고 선언했다.  뒤이어 백종원은 거제도 기습점검에 나섰고 비밀리에 4개조가 손님을 가장해 투입됐다. 한 식당에서는 라면 하나 김밥 하나를 주문하자 “2인 이상은 무조건 기본 라면 2개다”는 답이 돌아왔고, 백종원은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성냈다.  이어 시식팀은 “밥이 죽 같다”고 한탄했고, 백종원이 “멍게 시세 좀 알아봐”라고 지시하는 모습이 식당의 가격인상을 짐작하게 하는 가운데 “촬영하면 안 돼. 지워주세요”라고 요구하는 식당의 모습까지 그려지며 혼돈의 기습점검이 다음 방송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앵커]  오늘 아침 어제보다 더 추운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추위 속에 밤부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알아봅니다. 권혜인 캐스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현재 서울 기온 -3.2도로 어제보다 기온이 더 낮습니다.  낮에도 찬 바람이 불며 종일 쌀쌀하겠는데요.  오늘 서울 한낮 기온 4도에 머물겠습니다.  어제보다 따뜻한 옷차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국이 맑다가 밤부터 서쪽 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늦은 밤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내일 새벽에는 충청과 호남지역으로 확대되겠는데요.  예상되는 눈의 양은 1cm 안팎이고요.  서울과 강원 영서 지역에도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현재 기온 서울 -3.2도, 대전 -1.8도, 광주 1도로 어제보다 1~2도가량 낮습니다.  낮 기온 서울 4도, 대전 7도, 부산 10도로 종일 쌀쌀하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고요.  성탄절에는 강원 영동에는 비나 눈이, 충청 이남에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영하권의 추위 속에 동해안 지역은 어제 내린 눈비가 얼어붙어 길이 무척 미끄럽습니다.  안전운전과 함께 낙상사고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권혜인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백종원이 포방터 돈가스집 진짜 이사 이유를 숨겼다.  12월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 대기실 폐쇄 기사와 루머 등을 접하고 돈가스집을 찾아가 사장부부와 대화를 나눴다. 사장 부부는 전날부터 줄을 서는 손님들과 이웃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사장 부부는 욕을 먹고 멱살을 잡히기도 했다고. 백종원은 전재산 3천만 원이라는 부부의 제주도 이사를 도우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포방터 돈가스집 이사 전 마지막 영업날 백종원은 “손님이 많아서 대기줄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고 그건 하나의 이유다. 외적인 이유를 방송에서 말 못한다. 파장이 너무 커진다. 저도 가게를 옮기자고 말한 건 두 번째 이유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었다. 이 동네에서”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출연했던 네 가게에게...”라며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식당들에 뭔가 일이 있었음을 언급하면서도 그 내용은 숨겼다. 백종원은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 자료가 다 있다. 민원만 해도 힘들었지만 이 쪽 게 더 크다. 심지어 여기 와서 당신 백종원에게 이용당한다고,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냐, 고 하더란다.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골목식당’ 출연했던 식당들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방송에서 말 못한다니 더 궁금하다” “남 잘되는 것 배아파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스포탈코리아=부산아시아드] 이현민 기자= 숙명의 한일전에서 패했지만, 일본축구대표팀의 청소 명성은 여전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서 황인범의 환상 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대회 3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이번 대회에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고, 앞서 중국(2-1 승)과 홍콩(5-0 승)을 연달아 격파하며 트로피를 노렸다. 그러나 한국에 가로막혀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상대 압박의 수준이 높았다”, 일본 취재진들도 “한국의 승리는 정당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구동성으로 “문제점을 보완해 더 나은 미래를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준우승에 그친 일본 선수들은 속이 쓰릴 법 했지만, 시상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승자를 존중했다. 치열했던 한일전이 끝난 후 일본 선수단이 사용했던 라커룸을 찾았다.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19일 오전 1시가 넘은 시간까지 경기장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한 자원봉사자에게 일본이 라커룸을 어떻게 썼느냐고 묻자 “청소할 게 없었을 정도로 깔끔했다” 고 밝혔다. 실제 라커룸 안을 들여다보니 정리정돈이 잘된 모습이었다. 특히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을 정확히 구분해놓은 건 인상적이었다. 한일전에 앞서 홍콩과 중국전이 열렸다. “중국 라커룸은 정리할 게 많았다”고 전해 들었다. 일본과 중국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여자 월드컵에서 선수단이 라커룸, 일본 팬들은 관중석을 청소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국제대회, 평가전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이 머무른 자리를 깨끗이 치우는 걸로 정평 나있다. 이번 동아시안컵 역시 그랬다. 준우승의 품격을 선보였다. ‘청소도르’ 자격이 충분하다. 사진=곽힘찬 기자, 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21914:: ./사진=EBS  상당수 저작권 침해 소지… 캠페인 등 자정 노력 하기도 “펭수 굿즈를 샀더니 문제집이 따라 왔어요.” “펭수능력시험 펭수영역 보면 굿즈를 드려요.”“펭수 굿즈로 펭수 모자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토끼모자처럼 누르면 펭수 손이 올라가서 하루종일 ‘펭-하’(펭수 하이) 가능하게요.” 펭수를 향한 10~30대들의 ‘팬슈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네이버·다음 카페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펭수 굿즈(캐릭터 상품)를 둘러싼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펭수는 교육방송(EBS)의 자이언트 펭티브이(TV) 출연하는 캐릭터로 최근 젊은층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EBS는 연내 공식 굿즈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기다리다 못해 직접 나서기도 한다.  바야흐로 팬슈머 시대다. 팬슈머란 캐릭터와 연예인 등 이미 유통 중인 상품과 콘텐츠를 다량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상품을 기획하거나 제작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을 말한다. 팬(Fa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가 내년을 이끌 트렌드 중 하나로 소개했다. 기획·유통·홍보·비판 등 전반에 관여하는 소비자 팬슈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EBS  ◆ 맹목적인 지지 ‘NO’… 내가 키운다 팬슈머는 굿즈 제조 과정에 참여해 자신이 상품이나 브랜드를 키운 경험과 즐거움을 느끼면서 동시에 소비한다. 이들은 적극적인 소비에 나서지만 무조건적으로 지지만 하지 않고 비판과 견제도 일삼는다. 프로듀스 101 등 아이돌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습생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오면 투표나 홍보하는 반면 학교폭력 등 구설수에 오르면 등을 돌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팬슈머는 ‘프로슈머’(Prosumer·참여형 소비자)보다 적극적이다. 팬슈머는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굿즈에 투자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육아 인스타그래머 A씨는 펭수 코스튬을 입힌 자녀와 함께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펭수 팬사인회에 참석했다. A씨는 “매스컴에 펭수 코스튬을 입힌 우리 아이가 나오자 신기하고 뿌듯했다”며 “펭수 굿즈로 인해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아이돌 팬클럽에서 시작한 팬슈머는 점차 영화나 캐릭터 등 콘텐츠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인스타그래머 B씨는 펭수 스티커를 직접 만들었다. B씨는 “연예인 덕질도 안했는데 펭수 덕질을 하게 될지 몰랐다”며 “펭수 굿즈가 없어 아쉬웠는데 나만의 아이템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 주변 지인들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수능교재 구매 시 펭수 굿즈를 증정하고 있는 인터파크는 지난달 11~17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까지 늘었다. 팬슈머들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비단 펭수 만이 아니다. 영화 캐릭터도 가세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팬슈머는 이들을 반복적으로 구매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CJ CGV는 영화 겨울왕국2 개봉에 앞서 ‘올라프 가습기’를 팔았다. 곳곳에서 품절사태가 발생하자 팬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올라프 가습기 추가 입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10만원짜리 한정판 엘사 인형은 품절 뒤 100만원까지 가격이 오르는 품귀현상도 벌어졌다. ◆ 10만원짜리 ‘엘사’ 한정판 인형, 100만원까지 팬슈머 상품은 기존 아이돌을 소비한 10대뿐 아니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좇는 20~30대로 대상을 넓혀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팬슈머 상품은 자랑하고 싶은 대중의 욕구와 개성을 분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라며 “특히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얼리어답터’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팬슈머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저작권법 위반 등 불법상품을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자 허락없이 개인소장 등의 목적을 넘어 수익 활동을 벌이면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팬슈머 상품 일부가 판매 시 초상권, 저작권 침해 소지가 높아 우려된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행사장 등에서 촬영하고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행위는 저작권법과 복제권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EBS 관계자도 “불법 굿즈 관련 팬들의 제보를 접수해 경고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다보니 일부에선 팬들에게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고등학생 C모양은 “텀블러, 에코백, 응원도구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는 ‘홈마’(홈 마스터)가 DVD 제작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놓고 연락이 끊겼다”며 “한 사람당 최소 3만원의 피해금액이 있다.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에 팬슈머 사이에선 소비·생산의 ‘올바름’을 추구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불법제품은 근절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소비 캠페인을 벌이는 식이다. 김 교수는 “팬슈머를 이끄는 젊은 층은 힘을 합쳐 자정·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3호(2019년 12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아름 기자 arhan@mt.co.kr ::
뉴스 121914:: 콜로라도./사진=쉐보레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 한국법인이 구독자 38만2000명을 보유한 파워 유튜버 ‘모트라인’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한국GM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허위사실로 비방한 모트라인에 대한 법적소송을 검토 중이다. 앞서 모트라인은 지난 5일 ‘소송 걸린 콜로라도를 출시하는 패기’라는 제목의 방송을 진행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GM 법무부서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비판한 모트라인에 대해 법적소송을 검토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 출시한 콜로라도는 아무 하자가 없는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방송해서 고객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또 한 번 악의적인 행동을 하면 강경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이 첫 번째로 문제 삼은 것은 국내 판매 모델이 아닌 해외 직수입 차량으로 리뷰를 진행한 것이다. 모트라인의 채널에 나온 콜로라도는 미국 판매 모델로 국내 출시한 것과 다르다는 게 한국GM 측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개인이 직수입한 뒤 튜닝한 콜로라도와 정식 판매하는 콜로라도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개인이 직수입하는 모델은 품질 사각지대에 있는 차"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머니S와 통화에서 “승차감을 저해할 튜닝을 한 차가 아니었다”며 “하지만 문제가 느껴질 정도로 소음이나 진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트라인에서 지적한 콜라로도 품질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GM 측은 부인했다. 윤성로 모트라인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콜로라도는 8단 자동변속기의 떨림 및 변속충격 이슈가 있고 아직 소송 중이다”며 “이걸 그대로 판매한 건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8단 미션 이슈가 북미에서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미 올해 4월 다 개선했고 한국에 들어오는 차는 이상 없는 차”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 중인 것은 맞지만 제품 개선 문제와 다르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표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지만 1만㎞ 이상 주행하면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사례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단순히 미션오일을 교환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설계상 미션오일에 쇳가루나 이물질이 떠다닐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없애야만 해결될 문제”라며 “미국 소비자들도 해당 미션의 오일을 아무리 교환하고 토크컨버터까지 통으로 교환을 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GM 측이 정말 한국에 수입된 차량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다면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있는 차량들의 트랜스미션 부품 코드와 한국에 수입한 차량의 트랜스미션 부품 코드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올해 4월 미국 GM은 소비자들로부터 8단 변속기 충격과 관련된 불만을 접수한 뒤 내부 조사를 진행했고 변속기 오일에 문제가 있었음을 찾아냈다. GM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생산 분부터 ‘Mobil 1 Synthetic LV ATF HP’ 오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변속 충격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에 들어오는 콜로라도는 7월 이후 생산한 것이다.  현재 한국GM은 모트라인의 추가적인 행동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윤성로 대표가 해당 영상에 “쉐보레 측은 해명하라”고 명기한 만큼 또 다른 행동을 벌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악의적인 행동을 하면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대표는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 픽업트럭으로 불리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한국GM의 핵심제품으로 꼽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을 비방한 것에 상당히 언짢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GM은 전국 대리점에 모트라인에서 비방한 것에 대한 해명을 담은 공문을 보낸 상태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내 인생 최대 실수? 이혼." (박은혜)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배우 박은혜가 이혼 결심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는 썸남을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박영선, 박은혜, 김경란, 박연수, 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과 박영선 썸남 봉영식 교수, 호란의 연인 이준혁은 즐거운 식사를 마친 뒤 젠가 게임으로 파티를 이어갔다. '진실게임 토크' 벌칙이 더해지며 분위기가 더욱 후끈해졌다. 특히 벌칙에 걸린 박은혜는 "내 인생 최대 실수는?"이라는 질문을 받자 "이혼"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항상 (이혼이) 맞는 행동이었을까 생각했다"라며 "주변에서 누군가 이혼을 고민하고 있으면 저는 일단 반대부터 한다. 나도 아직 잘 모르기에 이혼해보라는 얘기를 절대 안 한다"라고 털어놨다. 박은혜는 "이혼했다고 해서 다시 태어나면 결혼을 안 하지는 않을 거다. 그렇다면 결혼은 나한테 후회가 아니라는 것 아니냐"라며 "반대로 다시 태어나서 이혼하면 어쩌면 후회할 것 같다. 안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영선의 썸남인 봉영식 교수는 "다시 태어나면 결혼할 거냐"라는 물음에 "할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결혼 서약할 때 힘들 때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같이 하기로 했는데 둘 다 안 지켰다. 그게 아직도 상처로 남았다"라며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끝까지 한배를 타고 가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김영란은 최근 썸을 탄 적이 있다고 고백, 멤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8월이었나 언제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썸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영란은 "제가 너무 정신없고 일도 많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그러다 말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다시 연락이 온다면 어떡할 거냐"라는 질문에 "새로운 사랑할래요"라고 답했다. ::
뉴스 121914::석패율제, '낙마 중진 살리기' 오명 있어 이중등록제도 마찬가지? 원칙적으로 달라 주말부터라도 입법 프로세스 가동 기대 한국당 회기 결정 필리버스터, 어려울 것 국회의장, 임기 끝나면 국회 영향력 없어 정세균 본인도 굉장히 어려운 결단한 듯 종로 이낙연 vs 황교안? 일단 지켜봐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관용> 각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목소리로 정국 현안 조목조목 살펴보는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오늘 더불어민주당 순서고요. 대표선수 박주민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오후에 의원총회 했죠? ◆ 박주민> 3시부터 한 5시 10분 정도까지 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거기 계셨죠? ◆ 박주민> 네, 있었습니다. ◇ 정관용> 거기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4+1 중에 민주당을 뺀 나머지 4. 나머지 4야당이 최종안을 던졌다면서요. ◆ 박주민> 아시다시피 250:50 지역구와 비례 나누고, 비례 50석 중에 30석까지 정도만 연동률을 적용하는 걸로 하고. 연동률 적용하는 퍼센티지는 50%. 그다음에 석패율을 도입한다. 이렇게 해서 저희들한테 다시 공을 던졌습니다. ◇ 정관용> 그거에 대해서 의원총회에서는 석패율은 안 된다? ◆ 박주민> 굉장히 많은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중에 석패율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신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을 주신 분도 계신데. 석패율에 대해서는 좀 부정적인 의견을 주신 의원님들이 많았습니다. ◇ 정관용> 왜요? ◆ 박주민> 사실 석패율 제도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 이제 영호남 지역구도를 깨기 위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때부터, 논의했을 때부터 1번의 어떤 사례에 비춰봤을 때도 중진 살리기 용이다.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마했던 중진 살리기 용이다 오명. 그런 평가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과연 수용하는 것이 비례대표제를 어떻게든 늘려보려고 했었던 애초의 정신에 부합하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좀 의문을 표했던 거죠. ◇ 정관용> 아까 1부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랑 인터뷰를 했는데 정동영 대표는 원칙의 정치, 그게 노무현의 정치고 노무현이 주장했던 게 석패율제다. 이렇게 주장을 하더라고요. ◆ 박주민>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님께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영호남 지역구도를 깨기 위해서 호남지역에서도 영남 쪽에 기반으로 둔 정당에서 의석을 배출할 수 있어야 되고 영남 쪽에서도 반대로 또 의석을 배출할 수 있어야 된다 그래서 석패율을 얘기하신 건데 석패율이라는 게 어떤 거냐면 지역구에서 얻은 표를 가지고 비례의석을 가져가던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정당이 받은 표를 가지고 비례를 주는 구도였다면 그거하고 좀 다른 논리가 되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제가 청취자분 위해 조금 더 설명 드리면 예를 들어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대구 경북지역에 지금 당선된 의원이 김부겸 의원 정도나 있나? ◆ 박주민> 홍의락. ◇ 정관용> 홍의락 의원 둘 정도밖에 없잖아요.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꾸준히 나머지 의원들이 도전을 하잖아요. ◆ 박주민> 도전하고 있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그럼 대구경북 지역에 도전한 후보자 이름을 비례대표 한 4번이나 5번에 쫙 다 적는다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거기 적힌 그 지역에 출마하는 의원들 중에 1, 2등 차이가 제일 적은, 아깝게 떨어진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준다. 그러니까 그건 그 사람이 지역구에서 얼마나 얻었느냐가 중요한 거니까 그걸로 비례 의석을 갖는다 그 말인 거죠?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좋아요. 그런데요? ◆ 박주민> 그러면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비례가 원래 어떤 정당에 대한 지지고 또 그것을 사실은 활용하려고 주로 기획됐던 것들은 청년이나 여성이라든지 또는 소수자, 약자, 전문가 이런 분들을 정당에 대한 득표율을 통해서 정치적인 통로로 모셔오려는 거였는데 결국 지역구에서 나온 표로 하다 보니까 원래 이제 비례하고는 좀 다른 트랙이 섞여버리는. 그러면서 비례를 예정하고 비례로 뭔가 채우려고 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측면도 있고 실제로 1번이 중진 살리기 용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죠. ◇ 정관용>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 영호남 같은 경우는 중진 살리기용이 안 먹히지 않아요? ◆ 박주민> 영호남의 경우에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들도. ◇ 정관용> 이럴 수 있겠네요. 수도권에서 3선, 4선 한 사람이 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한다든지. ◆ 박주민> 2등은 하겠죠. ◇ 정관용> 그래서 중진 살리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거로군요. 또 반대로 영호남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서울 수도권 거기도 또 석패율제가 있죠? ◆ 박주민> 그러면 정말 중진 살리기용이죠. 어떤 지역구. 지역구도 타파라기보다는. ◇ 정관용> 거기 출마한 사람들 중에 아깝게 2등 한 사람은 아무래도 다선 의원일 가능성이. ◆ 박주민> 유명할 가능성이 있죠. ◇ 정관용> 더 높아진다. 거기 중진들은 못 쓰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 박주민> 사실 석패율을 인정하면서 정당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몇 선 이상은 안 된다 이렇게 할 수는 없겠죠. ◇ 정관용> 그러면 석패율은 안 된다고 하면서 민주당이 던진 이중등록제는 뭐예요? ◆ 박주민> 비슷한 어떤 맥락이기는 하지만 좀 다른 게요. 이중등록제라는 건 지역구에서 얻은 표로 비례를 가져가는 게 아니라요. 정당 득표한 것을 가지고 비례로 가는 겁니다. 지금 같은 비례 시스템이 얽히는 게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그 비례 번호에 후보로 등록이 된다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등록이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역구 후보로도 뛰고. ◆ 박주민> 그런데 지역구에서 얻은 표로 가는 게 아니라. ◇ 정관용> 만약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면요? ◆ 박주민> 그러면 거기서는 빠지는 거죠. ◇ 정관용> 비례번호에서는 빠지고. 당선이 안 될 경우 정당 득표율로 그 번호까지 오면 국회의원이 된다. ◆ 박주민> 네. ◇ 정관용> 이게 오히려 더 중진 살리기 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주민>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결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래서 중진 살리기용이라는 평가 자체를 놓고 봤을 때 둘의 사이에 차이는 없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지만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석패율은 지역구에서 얻은 표를 가지고 비례로 들어가는 거고요. 이건 아예 비례의 표를 얻어서 비례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 정관용> 정당투표로 가는 거기 때문에 좀 원칙적으로 다르다. ◆ 박주민> 모두 원칙적으로 다르죠. ◇ 정관용> 그런데 속내상으로는 벌써 이렇게 보도나 이런 걸 보면 아주 허심탄회하게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나서는 지역마다 정의당 후보가 다 출마하면 솔직히 좀 부담되잖아요. 그렇죠? ◆ 박주민> 아니, 그런. ◇ 정관용> 석패율 제도를 도입하면 모든 지역에 정의당 후보가 다 출마할 가능성이 많아지는 거 아니냐. ◆ 박주민> 그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 정관용> 정의당뿐이 아니죠. 호남지역 가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다 출마하는 거 아니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 유튜브 캡쳐)  ◆ 박주민> 그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대로 석패율은 지역구에서 얻은 표가 중요하고요. 석패율에 의석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히려 각 정당이 모든 데서 뛴다기보다는 딱 타킷이 정해져 있겠죠.  ◇ 정관용> 그럴까요? 후보 입장에서는 나도 혹시 2등을 할지 몰라 그래서 더 출마 요인이 되지 않을까요, 석패율이 동원되면. ◆ 박주민> 그런데 실제로 석패율을 쓸 수 있는 의석수를 9석 하자, 6석 하자 더 줄여야 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후보가 석패율을 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죠. ◇ 정관용> 알겠어요. 지금 저랑 둘이 한 얘기를 청취자분들이 다 이해할 수 있을지. ◆ 박주민> 어려우실 거예요. 저도 어렵거든요. ◇ 정관용> 걱정이에요. 지금 이 얘기를 기점으로 제가 이제 태도가 바뀝니다. 도대체 박주민 최고위원은 민주당에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지금 선거제 개혁이라고 말해도 됩니까? ◆ 박주민> 사실 이제 이 과정까지 오는 부분을 좀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 정관용> 너무 많이 후퇴한 게 아니에요? ◆ 박주민> 아시다시피 처음에 225:75로 해서 준연동형으로 가기로 했던 거죠. ◇ 정관용> 더 원칙적으로는 중앙선관위가 벌써 오래전부터 논리적으로 제시한 건. ◆ 박주민> 200:100이죠. ◇ 정관용> 200+100이에요. 거기서도 양보한 게 225+75고요. 200:100에다가 100% 연동형인데 또 양보한 게 50% 연동형이잖아요. 그 다음에는요. ◆ 박주민> 그러니까 처음에 이제 200:100이라는 부분보다는 225:75로 한 겁니다. 그런데 225:75에서 250이 된 게 많은 언론에서는 민주당이 의석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는 데 그런 건 아닙니다. 오늘 손학규 대표님도 기자들과의 어떤 인터뷰 과정에서 밝혔다시피 패스트트랙에 지정은 했지만 본회의에 올라가서 이게 통과되려면 적어도 한 150표, 좀 더 안정감 있게 하려면 한 156표에서 161표 정도는 있어야 됩니다. 표를 모으려다 보니까 패스트트랙에 지정했던 안으로는 표를 못 주겠다는 분들이 계신 거예요. ◇ 정관용> 의원들 한 명, 한 명 확인해 보면. ◆ 박주민> 저희 당보다는 주로 다른 쪽 분들이었던 거죠. ◇ 정관용> 자기 지역구가 없어질 테니까. ◆ 박주민> 그렇기 때문에 표를 만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이 후퇴한 거고. 그래서 정의당조차도 250까지 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다는 겁니다. ◇ 정관용> 좋아요, 좋아요. 그럼 250+50까지는 그렇다 치고 50명 중에 왜 꼭 30으로 캡을 씌워야 되느냐. 이건 민주당이 먼저 얘기했잖아요. ◆ 박주민> 그 부분은 75석의 경우하고 50석의 경우에는 상황이 좀 달라진 거죠. 무슨 얘기냐면 75석에서 50석이 되는 순간 예전처럼 캡 없이 연동형을 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비례의석을 하나도 가질 수가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럴 가능성이 있죠. 지역 당선이 워낙 많으면. ◆ 박주민> 맞습니다. 이건 의석의 숫자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더불어민주당도 대변해야 될 소수자도 있고 또 더불어민주당도 갖추고 싶은 전문적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이런 부분들을 저희들도 그동안 비례로 해결해 왔고 사실상 비례가 그런 취지인데 이렇게 되면 소수당에 대한 배려만 남고 다수당은 비례를 아예 못 가지게 되는 결과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250석까지 지역구를 다시 회복시키다 보니까. 반대로. ◇ 정관용> 225+75일 때는. ◆ 박주민> 상관없는데. ◇ 정관용> 그래도 좀 비례의석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큰데 더 줄어든다? ◆ 박주민> 거의 못 가지게 될 수도 있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비례를 통해서 달성하려는 여러 가지 목표가 어떻게 달성되는 거냐. 이렇게 된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캡을 30으로 하자, 즉 50명 중에 30명만 연동형으로 가고 그때 연동형의 비율은 50%다. ◆ 박주민> 50%는 예전부터 50%로 하기로 했던 거예요. ◇ 정관용> 나머지 비례 20석은 기존에 총선에서 하던 대로 그냥 정당 득표율대로 나눠 갖는. 그러면 그래도 한 민주당이 35%, 40% 득표를 한다고 치면 20명 중에 7~8명은 확보를 하겠네요. ◆ 박주민> 예전에 비하면 아마 7명 좀 안 될 겁니다. ◇ 정관용> 안 돼요. 6명 정도. 30% 정도 남짓 되는 그렇게 되겠네요. 그나마 6명 정도의 비례 의석을 우리는 가져야 되겠다. ◆ 박주민> 저희가 노동이라든지 장애인분들. ◇ 정관용> 알겠어요. 그리고 그건 나머지 야4당이 오늘 오전에 동의를 해 줬단 말이에요. 그렇죠? 그럼 나머지는 그 30명 중에서 석패율제를 몇 명쯤 하느냐. 이거 남아 있는데. 이쯤 되면 통 크게 그냥 오케이 하면 안 돼요? ◆ 박주민> 사실 저희들이 그래서 안 된다라고 얘기한 건 아니고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의총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끝이다 이게 아니라 그 내용 그런 의총에서 나왔던 의견들을 바탕으로 이제 모일 겁니다. ◇ 정관용> 그럼 이제 합의가 될 것 같아요? ◆ 박주민> 네.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면 선거제 개혁의 취지는 정말 많이 퇴색한 건 맞죠? ◆ 박주민> 지금 원래 참 225:75로 갈 수 있었으면 좀 더 개혁성을 담보할 수 있는 건 맞았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던 대로 본회의에서의 표결 그래서 가결 이걸 생각하다 보니까 이제 그런 한계를 가지게 된 거죠. ◇ 정관용> 어쩔 수 없는 건가요, 현실이 이러면. 방법이 없는 건가요? ◆ 박주민> 글쎄요. 이후에 그래서 아마 그런 내용들을 넣자라고 지금 얘기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는 좀 더 캡 같은 거 없이. ◇ 정관용> 그건 내년 총선만 한시적으로 적용한다는 그건데 그건 눈 가리고 아웅이죠. 그걸 누가 유권자들이 믿겠어요. 안 그러겠습니까? 차제에 아예 헌법을 바꿔서라도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국회에서 못 정하게 하는 게 어때요? ◆ 박주민>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보니까 너무 힘들고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저녁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와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규탄'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아니, 박주민 최고위원도 힘들 것 같기는 한데 밖에서 보는 저희들도 너무 힘들어요. 역시 국회에 맡길 수 없는 게 현재 입법권이 거기에 있으니까.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다 보니 개혁은 안 되는 거예요. 그 온통 그 논쟁과 난리를 쳤는데 마지막에 온 제도를 놓고 보니까 기존 제도에 비해서 얼마나 나아졌냐. 제 눈에 별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각 정당마다 많아야 한 5석 오르락내리락. ◆ 박주민> 그런데 아마 이런 의미로도 좀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1당하고 2당이 합쳐서 30석 정도를 내놓는 결과가 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연동형으로 들어갔던 30석 쪽에는 아마 1당과 2당이 가질 몫은 없을 겁니다. ◇ 정관용> 30석을 다 내놨다고 말할 수는 없고요. ◆ 박주민> 저희들이 지금 시뮬레이션해 보면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답답합니다. 좋아요. 그래서 이제 최종적으로 합의가 된다고 치면 내일, 모레 그다음 어떻게 될지 앞날이 보이세요? 저는 잘 안 보여요. 임시국회 며칠짜리로 소집할 수 있을지 소집하면 자유한국당이 회기 결정부터 필리버스터를 할지 말지 보이세요? ◆ 박주민> 조금 지연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선거법이 합의가 되면 이미 공수처 관련돼서는 합의가 다 됐고요. 검경수사권 조정도 쟁점은 여러 개지만 이견이 그렇게 크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선거법에 대해서 오늘내일 중으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으니까 합의만 된다면 이번 주말부터 시작해서 다시 좀 본격적인 입법 프로세스가 가동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임시국회 소집하면 자유한국당은 또 그걸 들고 나올 거 아니에요. 회기 결정부터 필리버스터 하겠다. ◆ 박주민> 회기 결정의 건은 국회사무처 쪽에서 이미 필리버스터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겁니다. ◇ 정관용> 그건 제가 봐도 자유한국당이 지금 억지기는 하더라고요. ◆ 박주민> 그게 만약에 되면 사실상 국회를 마비시킬 수 있는 권한이 돼버리거든요. ◇ 정관용> 그 말이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도 필리버스터를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를 모르잖아요. 임시국회 회기가 없는데. ◆ 박주민> 임시국회 회기가 없는데 통상적으로 법 해석을 통해서 30일 정도까지라고 생각하죠. ◇ 정관용> 그래요, 참 아무튼. 그러면 그건 넘어갔다고 치고 선거법도 올리면 또 바로 필리버스터 들어가고 그건 막을 방법이 없잖아요. ◆ 박주민> 필리버스터 하셔야죠. ◇ 정관용> 그럼 그 며칠 지나고 다음 임시국회 열면 선거법부터 표결하고. 그다음 또 공수처법 올리고 검찰, 경찰 수사권 조정법 올리고 유치원3법도 법이 3개잖아요. 그럼 이것만 해도 임시국회는 몇 번 해야 되는 겁니까? ◆ 박주민> 저는 그래서 중간에 자유한국당이 선거법하고 공수처법만 결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하시는 거잖아요. ◇ 정관용> 나머지는 이제. ◆ 박주민> 2개가 지나가면. ◇ 정관용> 포기한다? ◆ 박주민> 2개 지나가도 계속하시겠어요? ◇ 정관용> 연내에 이 선거법, 공수처법 안 될 가능성도 크네요. ◆ 박주민> 사실 이제 올해라는 게 다음 주 정도밖에 안 남은 것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요. ◆ 박주민> 그래서 조금 딜레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정관용> 민생국회, 민생법안 또 예산 부수법안 그것도 또 모르겠고. 4년 국회의원 지금 초선이시잖아요. 참 힘들죠? ◆ 박주민> 많은 의원님들이 힘들다고 하고 계시고요. 저도 지금 하루하루가. ◇ 정관용> 지금 소속 의원들 전원 다 어디 외국도 못 나가게 하고 다 그렇죠, 지금? ◆ 박주민> 못 가나죠. ◇ 정관용> 그렇죠, 비상대기죠, 다? ◆ 박주민> 네. ◇ 정관용> 언제 본회의가 어떻게 열릴지 모르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거? 다른 얘기 좀 합시다. 정세균 총리카드. 국회의장을 어떻게 총리로 쓸 수 있느냐, 전직 국회의장을. 이 논리에 대해서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 박주민> 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를 하는 게 예우에 맞지 않는다라든지 또는 삼권분립을 훼손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아시다시피 국회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국회의장이 무슨 국회에 대해서 전직 국회의장이 무슨 영향력을 갖고 있거나 그런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전직 국회의장이 국무총리로 간다고 그래서 그 자체가 무슨 삼권분립을 훼손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 정관용> 이게 전례가 되면 지금 국회의장 하는 분도 다음에 국회의장 할 분도 혹시 나도 이후에 총리 될지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하면서 행정부 말 들을 거 아니냐 이런 논리입니다. ◆ 박주민> 제가 생각했을 때 국회의장 하신 분들이 보통은 마치고 은퇴를 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흔치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또 상황도 좀 맞아야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계속 반복될 것이다라고 보는 것은 조금. 물론 상상에 상상을 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 정관용> 그래서 입법부 장악이라는 논리는 동의할 수 없다. ◆ 박주민> 실제로 입법부 장악이 될까요? 그렇지는 않죠. ◇ 정관용> 당에서는 정세균 총리카드는 다들 환영해요? ◆ 박주민> 굉장히 어려운 결단을 하신 것으로 저희들도 보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장 하셨다가 총리로 가신다는 게 쉽지는 않은 결단이실 텐데 잘하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낙연 총리는 종로로 출마합니까? ◆ 박주민> 종로로 나오실 것 같다는 언론 보도는 많은데 실제 그게 정해지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마 상징성이 있어서 선택 가능한 몇 가지 대안 중에는 들어갈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종로에서 이낙연, 황교안 빅매치 벌써 기사 제목은 막 나와요. ◆ 박주민> 두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이낙연 총리에게 어떤 룰이 주어지느냐에 따라서 또 다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선거를 관장하느냐. 아니면 약간 상징성을 가지면서 중요한 선거구에서 승리를 하느냐. 룰이 다 다를 수 있거든요. 만약에 전국적으로 돌아다녀야 된다면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가 맞을 수도 있겠죠. ◇ 정관용> 그럴 가능성도 있네요. 그래요, 검찰이 오늘은 또 총리실도 압수수색했네요. ◆ 박주민> 네. ◇ 정관용> 청와대도 하더니 총리실도 하고. 또 우리 국정농단 수사 때 많이 들어봤던 업무일지. 업무수첩. 업무일지라는 얘기. 그때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나요, 그분들의 업무수첩이 어마어마한 무슨 증거가 됐다 막 이런 기사가 생각나는데 오늘 또 이제 그런 보도가 막 나오네요. ◆ 박주민> 사실 저도 보도를 보기는 봤는데 사실관계를 알 수가 없고 지금 그 해당 언론 보도도 출처가 검찰 발은 아니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하여튼 확인을 해 보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특검 주장하기로 했죠? ◆ 박주민> 특검을 주장하기로 한 것은 아니고요. 저희 당 산하에 검찰 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라는 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 정관용> 검경공정수사. ◆ 박주민> 검찰 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회의 의견으로 특검을 좀 해야 되지 않겠느냐 하고 된 거고 그게 바로 결정된 건 아니고요. 20일날 있을 최고위에 안건으로 올라오게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최고위원이시잖아요. 찬성하실 건가요? ◆ 박주민> 수단으로는 적합한 면이 있는데 문제는 특검이라는 게 법안을 만들고 법안을 통과시키고 또 통과된 법안에 따라 특검을 선정하고 하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거든요. 실효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의문이 있죠. ◇ 정관용> 그리고 원칙적으로 집권여당이 특검을 요청한 경우가 있나요? ◆ 박주민> 지금은 검찰이 굉장히 독립적이다 못해 오히려 저희 당 쪽에서는 독립적인 걸 넘어서서 자기 메커니즘으로 또 자기의 어떤 목적을 위해서 움직인다고 보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원래 특검이라는 게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울 때 하는 거 아닙니까? ◇ 정관용> 이런 현상도 처음 봐요. 혹시 대통령께서도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해 놓고 후회한다는 얘기 들은 적 없어요? ◆ 박주민> 그런 얘기는 못 들어봤습니다. ◇ 정관용> 들었어도 못 들었다고 하시겠죠. 박주민 최고위원,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뉴스 12191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규성이 드라마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까불지 마' 특집으로 서현철, 김종민, 이규성, SF9 다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연쇄살인마 '까불이'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던 이규성은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하정우 선배님의 '추격자' 대본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했다. 드라마 제목만 보고 '전원일기'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서운 대본을 줘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까불이'의 정체는 마지막까지 비밀에 부쳐졌다. 이규성은 "저랑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신문성 선배님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보안을 위해) 같은 장면을 세 번을 찍었다. 저, 아버지, 대역분이 똑같은 옷과 분장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인사를 하지 말라고도 했다. 고두심 선생님까지 인사하지 말라고 해서 몰래 인사하고 다녔다. 또 (촬영지인) 포항 분들이 열성적으로 사랑해주시는 바람에 뒷골목으로 피해다녔다"고 말했다.  강하늘의 미담도 전했다. 이규성은 "4,5년 전 만난 스태프의 성함을 기억하더라. 또 제가 밥을 못 먹었다고 하면 어디선가 샌드위치를 사왔다"며 "형이 택시 기사 분들에게 잘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해서 저는 버스 기사님에게 잘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이규성은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신인상 언급을 해주셨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욕심이라 소속사에 이야기를 해봤더니 소속사에서 '평소 그렇게 까불지 말라'고 하더라"며 "이후에 친구랑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친구가 이름을 부르자마자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시뮬레이션을 했고, 즉석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편 이규성은 "예전에 연기 쪽에 잘 아는 연줄이 있다고 해서 8~10개월 동안 조기축구회 가서 눈도장을 찍었던 적이 있다. 수치심을 떠나 간절함이 커서 감자탕집 호프집에서도 시키면 연기를 했다. 그런데 관계자가 아니라 그냥 연기 보는 걸 좋아하는 아저씨들이었다. 희망고문을 겪고 이후 스트레스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었다. 한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못 탔다. 30분 거리면 2시간 일찍 출발해서 걸어갔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
뉴스 121914::세컨더리 제재 '웜비어법' 입법 기념 회견..北 '성탄선물' 대미압박에 경고 中 겨냥 입법으로 中에도 경고..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도 비판 웜비어 부모도 참석.."北 행위 바꿀 방안"·"北이 아들 잊지 않게 하겠다"  회견하는 미 상원의원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 상원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일명 '오토 웜비어법'으로 불리는 대북제재조항 입법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공화당 팻 투미,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공화당 롭 포트먼. nar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제3자) 제재 입법을 주도한 미국 상원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성탄 선물'이 무엇이든 경제제재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을 비판하며 제재 강화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결국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따 이들이 추진하던 법안의 골자는 국방수권법에 포함돼 전날 상원을 통과했다.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성탄절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들(북한)이 무엇을 생각하든지 북한의 도발에 추가적 경제압박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밴 홀런 의원은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진지한 협상을 하고 북한과 한국, 세계, 미국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고강도 대미압박 행보에 나설 경우 미 의회에서 대북제재 강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밴 홀런 의원은 여러 나라 중 특히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이 느슨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정확히 틀린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이란제재법이 이란을 궁극적으로 협상에 이끌었다면서 "(대북)제재 체제를 강화하는 이 입법이 같은 역할을 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비핵화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외허용 권한이 부여돼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구체적 조치가 있지 않는 한 행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도 했다.   美상원의원들 "北이 뭘 생각하든 추가 경제압박 강화로 대응" [AFP=연합뉴스]  공화당 팻 투미 의원도 회견에서 "이 입법은 의무적으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고 대북협상에 대한 미국의 포지션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재가 실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런 세컨더리(제3자) 제재를 필요로 한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북한이나 미국과 거래할 수 있지만 양쪽과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미 의원은 이 법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이 법이 특정국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유지하는 데 진지하다는 분명하고도 초당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독재자들에게 맞서는 건 당파적 사안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화당 롭 포트먼 의원도 "사실상 그들(북한)이 웜비어를 살해한 것"이라며 "대북제재 강화가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웜비어의 부모도 동석,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강화조항을 환영했다.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여전히 북한이 우리 가족에, 우리 아들에 한 짓에 엄청난 충격을 느낀다"면서 "(이번 입법에) 정말 기쁘다. 북한의 행위를 변화시킬 방안"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북한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사람이 중요하다', '오토는 중요하다', '당신들(북한)이 우리 아들을 절대 잊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웜비어법'은 2017년 발의돼 하원에서는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회기를 넘겨 폐기됐다. 올해 다시 발의됐으며 미 국방예산의 근거법률인 국방수권법에 조항으로 포함돼 상원을 통과했다.  웜비어는 북한에 억류됐다 2017년 6월 의식불명으로 풀려났고 엿새 만에 숨졌다.   미 상원의원들 회견에 동석한 웜비어 부모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한에 억류됐다 결국 목숨을 잃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18일(현지시간)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조항 입법을 기념해 상원의원들이 연 기자회견에 동석, 발언하고 있다. nari@yna.co.kr  ::
뉴스 121914::[OSEN=김수형 기자] 김승현 가족이 40주년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준비, 특히 김승현母가 결혼을 앞둔 김승현에게 현실조언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팝핀 현준이 母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현준은 母복대까지 살뜰하게 챙겼고, 母는 허리 수술 두 달 만에 등산을 하겠다고 해 현준을 걱정시켰다.  母는 힘든 것을 극복하고 끝까지 절에 올랐다. 그 이유에 대해 母는 "부처님에게 우리가족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가족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준은 그런 母와 함께 다시 복귀하려 했으나 母가 갑자기 허리고통을 호소했다.  허리통증이 재발된 것 같자 현준은 사색이 되고 말았다. 현준은 "복대안할 때부터 알아봤다"면서 서둘러 한의원으로 母를 모셨다. 현준은 한의사에게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물었고, 한의사도 많이 움직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준은 "제발 움직이지 마라"며 母를 걱정, 물리치료 받는 母에게 "이제 내 말 잘 들어라"고 말하며 신신당부했다.  母는 "내 짧은생각으로 또 아들을 걱정시켜 미안했다, 내가 안 아팠어야했는데 진심으로 미안했다"며 하루를 돌아봤다. 현준은 母앞에선 잔소리를 했지만 母가 사고싶어했던 인절미 카스테라 빵부터 문어까지 챙기며 깜짝 선물,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母와 母친구들에게 용돈도 선물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母는 "엄마 체면도 세워주고 정말 자랑스럽고 기특했다"면서 아들 덕에 행복한 여행을 마쳤다.  김승현家가 그려졌다. 김승현 부모는 율희와 최민환의 결혼기념일 모습을 재방송 보면서 "40년 동안 살면서 결혼기념일에 특별히 해준 것이 뭐가 있냐"면서 "맨날 감자탕집만 가지 않았냐"며 하소연했다. 김승현母 옥자는 "이벤트보다 다정한 행동과 말투가 부럽다, 그냥 현찰로 달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김승현父 언중은 "40년동안 건강하게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뿌듯, 이제 기념일을 챙겨야겠다 생각했다"면서 고민했다. 아내가 외출하기까지 상당히 까다롭다고. 김승현 母는 "외출하는 거 좋아해, 저 사람과 외출하는 것이 싫은 것"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승현母는 결혼기념일 당일에 아들 김승현과 데이트했다. 김승현은 "결혼 앞두고 장가간다니 어머니가 서운해하는 것 같아 데이트를 준비했다"며 야심찬 모습을 보였다.이어 母에게 좋아하는 옷을 선물한다고 하자, 母는 "밍크한 번 보자"며 들뜬 모습으로 매장에 향했다. 김승현은 母가 마음에 들어하는 옷을 선물했고, 母의 기분도 업됐다.  김승현父 역시 둘째 아들과 함께 결혼기념일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 시간맞춰 김승현은 母와 함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母는 결혼을 앞둔 김승현에게 "결혼해서 아내한테 잘해라"고 당부하면서 "잘 먹고 잘 살아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휴대폰 번호 1번 누구냐, 나는 장남"이라며 질투의 화신으로 변신했다.母는 계속해서 김승현이 알아야할 결혼생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김승현은 母 손을 잡았고, 母는 "아들이 크고 나서 이렇게 손 잡는 것이 처음"이라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화려하게 꾸며놓은 결혼 40주년 케이크와 이벤트를 보며 母는 "살다가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눈물이 터졌다. 김승현은 母에게 "사실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다"면서 父가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축하 영상편지를 전했고, 母는 또 다시 눈물샘이 터졌다.  김승현은 영상 속에서 "손녀딸 수빈이 키워주신 은혜, 어머니가 없었다면 이런 좋은날이 오기까지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결혼해서 잘 살테니까 지켜봐달라, 건강하고 행복만 하길, 사랑합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 결혼 40주년 이벤트로 못다한 효도까지 전한 김승현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
뉴스 121914:: 토론토와 계약이 공식 발표된 로아크   류현진 영입 가능 구단으로 거론되는 토론토가 태너 로아크(33)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토론토 구단은 19일(한국시각) 로아크와 2년, 총액 2400만 달러(28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로아크의 토론토행은 지난 12일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지만, 그동안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오른손 선발 투수인 로아크는 올 시즌 신시내티와 오클랜드 소속으로 31경기 선발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워싱턴에서 뛰던 2016년에 16승을 따낸 경력이 있다. 개인 통산 두 자릿수 승리가 네 번 있을 정도로 탄탄한 선발 커리어를 자랑한다. 빅리그 통산(7년) 성적은 74승 64패 평균자책점 3.71이다.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토론토는 차근차근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나가고 있다. 11월 5일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통산 53승을 기록 중인 체이스 앤더슨(32)을 영입했다. 전날에는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2·전 요미우리)과 2년 계약에 합의한 내용이 전해졌고 로아크 계약까지 공식 발표하면서 순식간에 선발 투수 3명을 확보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
뉴스 121914:: [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레스터 시티가 상승세를 컵대회에서도 이어갔다. 레스터는 후반 추가시간 베인스에게 극장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에버턴을 제압했다. 레스터는 1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 시즌 잉글리시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레스터는 4-1-4-1로 나섰다.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칠웰, 에반스, 모건, 페레이라가 4백에 섰다. 은디디가 중원에 포진했고, 2선에 올브라이턴, 매디슨, 프랫, 페레스가 자리했다. 원톱은 바디였다. 에버턴은 4-4-2로 맞섰다. 골문은 픽포드가 지켰다. 콜맨, 킨, 미나, 베인스가 4백에 섰고, 이워비, 데이비스, 홀게이트, 베르나르드가 중원에 자리했다. 히샬리송과 칼버트-르윈이 공격 선봉에 섰다.  선제골은 레스터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매디슨이 정확한 슈팅으로 에버턴의 골망을 갈랐다. 불과 3분 뒤 에반스가 한 골 더 추가했고, 레스터가 순식간에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버턴은 베르나르드를 빼고 킨을 투입하며 반전을 도모했다. 레스터도 페레스 대신 그레이가 투입됐다. 후반 25분, 데이비스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에버턴이 추격에 나섰다. 레스터는 후반 37분, 올브라이턴 대신 쇠윈쥐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에버턴도 토순과 고든을 연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추가시간, 베인스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인 매디슨과 토순이 나란히 실축했다. 레스터의 칠웰이 킥을 성공시켰지만 베인스는 넣지 못했다. 레스터의 마지막 키커인 바디가 성공시키며 레스터가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결과] 에버턴(2) : 데이비스(후반 25분), 베인스(후반 45+1분) 레스터 시티(2) : 매디슨(전반 26분), 에반스(전반 29분) [승부차기] 에버턴(2) : XXOO 레스터 시티(4) : XOOOO ::
뉴스 12191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삼프도리아전 헤딩 결승골 장면. 사진=세리에A 중계화면 캡쳐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삼프도리아전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점프력으로 헤딩골을 만들었다. 팬들의 찬사가 끊이질 않는다. 호날두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제노바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삼프도리아와의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6라운드에서 1-1 팽팽하던 전반 45분께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과정이 놀라웠다. 레프트백 알렉스 산드루가 좌측에서 길게 크로스를 띄웠다. 파포스트에 머물던 호날두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높이 뛰어올랐다. 일부 팬들은 이 장면에서 "중력에 맞섰다. 중력을 비웃었다. 크로스바보다 높이 점프했다. 34세 맞아? 슈퍼맨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는 그다음 발로 찬 듯한 세기로 공을 골대 상단에 꽂았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철썩.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1-2로 패한 경기를 마치고 삼프도리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호날두는 오늘 미국프로농구 선수 같았다. 1시간 반 동안이나 공중에 떠 있었다"고 과장을 보태 호날두의 헤딩골을 극찬했다. 그는 "더 말할 게 없다. 축하를 보내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좋은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 한 달 가량 무릎이 안 좋았다. 지금은 괜찮다. 몸상태가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 팀동료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세리에A 최다출전 부문에서 AC밀란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와 647경기 동률을 이뤘다. 유벤투스에서만 479경기를 뛰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따돌리고 구단 최다 출전 선수가 됐다.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같은 날 세리에A 100번째(169경기) 승리를 맛봤다. 유벤투스는 13승3무1패 승점 42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터밀란(39점)을 따돌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뉴스 121914::독점·애국마케팅·해외자본 '거부감' 유발한 DH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요기요’ 본사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빅딜이 이뤄지면서 기업 국적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 기업이 국내 배달음식 시장을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반감 때문이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독일 연합군 결성”이라고 항변한다. 그런데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①배달의민족 '게르만의 민족' 됐다?… 배달 앱 '독점' 우려  가장 큰 이유는 시장독점에 대한 거부감이다. DH가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 국내 배달음식 앱 1~3위 서비스를 소유한다. 사실상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다. 배달음식 시장에 진출한 쿠팡, 카카오 등이 빠진 통계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서비스를 고려해도 상위 3개 서비스 점유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DH의 배달 앱 시장 장악으로 이용자 할인 혜택이 줄고, 음식점주 수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위 서비스를 모두 품에 안은 DH 입장에서 이용자, 점주 유치 경쟁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과 DH 코리아는 독자 경영체제를 유지한다지만, 우아한형제들이 DH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에 본사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독일 자본에 90% 이상의 배달 앱 시장이 지배받는 기형적인 상황을 앞둔 자영업자들은 배달 앱들이 정하는 각종 수수료 인상과 횡포 현실화에 대한 공포가 있다"며 "당장 자영업자들이 1차 피해자가 되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지나친 기우라는 입장이다. 배달 시장 내 경계가 허물어져 쿠팡과 네이버, 카카오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이용자, 점주 혜택을 줄이는 '자충수'를 둘 일은 없다는 것이다. 차기 대표 내정자인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 17일 직원들과 대화에서 "DH와의 M&A로 인한 중개 수수료 인상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봉진 대표는 이번 빅딜에 대해 "한국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을 국내 1위로 키운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으냐는 갈림길에서 일어난 거래"라고 설명했다. ②"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더니 … '반발'로 돌아온 '애국 마케팅'  배우 류승룡이 출여한 '배달의민족' 광고.   그동안 배달의민족 운영 과정에서 '토종' 앱을 강조한 우아한형제들 행보와 이번 빅딜이 어긋난다는 시각도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배달의민족이 '게르만의 민족'이 됐다"는 조롱 섞인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우아한형제들은 우리나라 상고시대 명칭인 '배달'(倍達)과 앱 명칭이 동음이의어라는 데 착안,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등 타이틀을 내걸고 대규모 마케팅을 펼쳐왔다.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한글날마다 새로운 한글 서체를 무료 배포하면서 한글 사랑에 앞장서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애국 마케팅은 업계 2, 3위 요기요, 배달통이 해외 서비스인 점과 비교되며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형님' 역할을 자처한 우아한형제들이 외국계 기업이 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김봉진 대표는 2016년 스타트업 공동이익 대변과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을 조직해 의장을 맡았다. 코스포는 1000곳이 넘는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성장했다. 코스포 출범과 성장을 이끈 우아한형제들이 독일 기업의 자회사가 되면서 김 대표가 국내 스타트업들을 대변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마침 김 대표의 코스포 의장 임기도 종료된다. 코스포 이사회는 차기 의장으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를 추천했다. 내년 2월 회원사 총회를 거쳐 김슬아 대표의 의장 선임이 확정된다. ③김봉진도 지적한 해외 인터넷기업 '막무가내 행태'… 해외 자본 '불안감' 키워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해외 인터넷기업들이 한국에서 보여준 부정적 행태가 이번 빅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세금회피, 개인정보 침해 및 유출, 음란 콘텐츠 방조, 플랫폼 갑질을 비롯한 각종 논란을 유발했다.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문제 해결에 나서기보단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시장지배력 확대에 주력했다. 국내 법과 규제를 회피하며 국내 인터넷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김 대표 역시 국내 인터넷기업 역차별과 해외 기업들의 시장 잠식 문제를 직접 거론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017년 코스포 1주년 행사에서 "대한민국은 외국 기업들의 디지털경제 식민지가 돼 가고 있다"며 "배달의민족도 네이버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더 많은 광고를 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10년 뒤엔 해외 서비스들이 국내 시장을 전부 차지해 이용자만 남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해외 기업이 한국에서 얼마나 돈을 버는지 파악도 안 되고, 번 돈에 대한 합당한 세금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김 대표의 우려처럼 해외 서비스들이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대표가 직접 내린 결정 때문이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법과 규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선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DH와 우아한형제들이 이용자와 점주들의 불안감을 없애려면 투명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그럴 경우 기업 국적 논란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
뉴스 121914::[스포티비뉴스=부산, 곽혜미 기자]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전반 28분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의 왼발 슈팅 결승골로 한국이 1-0 승리를 거두며 동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3전 전승, 무실점으로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뤘다. 한일전 승리를 이끈 황인범은 MVP에 선정됐다.  경기에 앞서 일본의 한 매체는 황인범을 '한국의 피를로'라고 칭하며 "1차전 홍콩전에서 훌륭한 프리킥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여줬고, 일순간에 수비진의 틈을 찌르는 패스도 경계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피를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남다른 패스 스킬과 넓은 시야, 뛰어난 킥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예상은 안타깝게도 적중했고 황인범은 정말로 피를로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우승을 이끌었다.  '벤투호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가진 황인범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팬들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2019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2골을 넣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황인범은 "좋은 결과로 끝나 좋지만 이번 대회만 끝일 뿐, 내 축구에 또 다른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며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의 포부를 내비쳤다.  한일전 그의 멋진 활약을 사진으로 만나 보자.  황인범,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시키는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황인범, 침착하게 흔들리는 골망 확인  황인범, '골이다!'  일본 격파한 선제골  황인범, '나 따라와!' 박지성 생각나게 하는 산책 세리머니~  일본 팬들을 도발하기 위해 관중석 쪽으로 갔지만 한국팬들이 너무 많아 콘셉트 바꾼 황인범. 팬들 향해 하트 발사~  황인범, 감각적인 패스까지  대회 MVP에 선정된 황인범, 정몽규 회장과 함께 찰칵  MVP 황인범, 빛나는 트로피를 들고  황인범, 김민재와 어깨동무하며  황인범, '다음에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게요!'  스포티비뉴스=부산, 곽혜미 기자 ::
뉴스 121914::무얼 선물할까? 고민되는 요즘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 중이신가요?  선물은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 또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리는지까지 복잡다단한 인간의 심리가 선물을 고르고 주고, 받는 과정에서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심리학자들이 오랫동안 선물이란 주제에 매료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해 온 이유기도 할 겁니다.  선물은 또 개인의 주머니 사정은 물론 한 사회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반드시 선물을 주고받는 미국의 경우 올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졌습니다.  올 크리스마스 선물 예상 지출액이 지난해의 885달러보다 늘어난 942달러로 조사됐는데요. 전체 선물 지출액이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165조 원이 훌쩍 넘을 것 같다고 하니 엄청나죠. 선물에 이런 여러 의미가 담겼다니 고르기가 더더욱 힘들어지셨나요? 그렇다면 미국의 심리분석가들이 제안한 5가지 규칙(CNN 보도)을 참고해 보면 어떨까요? 규칙 1. 큰 선물을 작은 선물과 함께하지 마세요. 비싼 셔츠를 선물할 때 혹시 같이 맬 타이도 살까 고민해 보신 적 없나요. 혹은 비싼 샴페인과 함께 꽃 한 송이를 가져가 본 적은 없나요.  2012년 미국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참가자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한 부류는 iPod를 단독으로 받았습니다. 또 다른 부류는 음악 한 곡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iPod를 받았습니다. 이후 iPod에 대한 가치를 분석해 보았더니 무료 내려받기를 함께 받은 경우 기기에 대한 가치가 기기만 받은 경우보다 20% 낮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Present's Paradox (선물의 역설)"라고 부르는데요. 작은 선물로 인해 큰 선물의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입니다. 선물 받는 사람이 작은 선물로 인해 큰 선물의 가치까지 낮춰 보는 심리가 있다고 하네요. 규칙 2. 물건보다는 경험이 오래가요.  누구나 선물을 할 때 상대방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길 바랄 텐데요. 기억에 오래 남을 선물로는 물건보다는 경험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심리분석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더 생생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반면 물건은 오래되면 낡기 마련이죠. 즉 가족이나 연인, 친구가 무엇을 사줬는지보다는 함께 했던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한다는 겁니다.  다가오는 크리마스에 누군가에게 최신 휴대전화기나 태블릿 PC를 사주려고 생각하고 계시나요? 대신 같이 여행을 가거나 상대가 좋아하는 콘서트를 함께 가는 건 어떨까요?  규칙 3. 선물 받는 사람을 생각하세요.  선물을 고를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생각이 '상대방이 좋아할까?' 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조차 주는 사람의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하거나 유추하는 것이죠.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생각이 일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에선 잘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안합니다. 당신의 생각으로 상대방의 기호를 짐작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물어보는 게 좋은 선물을 하는 지름길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로 인한 기쁨은 감소하겠죠.  그래서일까요? 요즘 미국에서는 무턱대고 쇼핑에 나서지 않고 모두가 원하는 선물을 주기 위한 대화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규칙 4. 나누는 기쁨을 더하세요.  누구나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할 때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느낌 받아본 적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을 위해 돈을 쓰는 동안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군가의 선물을 위해 소비를 할 때 느껴지는 좋은 감정이 나 자신을 위해 지출할 때보다 강력하고 오래간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나누는 기쁨이 선물이 주는 선물이라고 말이죠.  혹시 크리스마스라는 때가 됐으니, 나도 받을 테니 하는 의무감으로 선물을 준비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선물은 완벽하게 좋은 선물이 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규칙 5. 상품권도 나쁘지 않아요. 선물 철에는 가끔 선물이 낭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일부에서 "The Deadweight loss of Christmas(크리스마스의 큰 손실)" 이라고 일컫는데, 선물이 실제 가격만큼의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선물하는 사람이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모르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선물할 때 나타나기 쉬운 현상입니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서 요즘 미국에서 상품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권은 현금처럼 주는 사람에게나 받는 사람에게나 똑같은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상품권은 동일 가치 외에는 선물로서 완벽하진 않죠. 그래서 상품권이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의 없는 선물보다 나쁘진 않습니다. 하송연 기자 (pinetree@kbs.co.kr) ::
뉴스 121914::[더,오래] 양은심의 도쿄에서 맨땅에 헤딩(36)   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는 마치 슈퍼우먼처럼 두 아이를 안아 올리고, 눈곱 낀 얼굴로 유치원으로 달려갈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자립할 때가 되면 엄마는 힘이 빠진다. [사진 pixabay]  "역시 나는 '엄마'라는 것이 전면에 나서면 일이 안 돼."  아들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쳐다본다.  "엄마의 마음으로 집안일에 손을 대다 보면 번역 작업은 뒤로 밀려나게 돼. 그래서 마감을 마칠 때까지는 '주부 반 은퇴 상태'로 돌아갈게. 내일부터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 먹어."  "어쩐지 연말 마감으로 바쁘다면서 주방에 있어서 어쩐 일인가 했어요. 하하하. 그럼 언제쯤 '엄마'로 복귀하시나요?"  "올해 마지막 마감이 끝나면 좀 쉬고 나서 복귀할게. 부탁한다."  여성호르몬의 장난인지 '엄마의 마음'이 전면으로 나왔던 날의 풍경이다. 주방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보니 11시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 아닌가. 늦어도 9시부터는 일을 해야 했는데 낭패였다. '주부 반 은퇴'라는 것은 시아버님 이외의 식구들 식사 준비는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2년 전 시아버님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 가족이 선택한 협조 규칙이다. 나는 나와 시아버님 문제만 해결하고, 남편과 두 아들은 각자 스스로 해결한다. 아들들이 요리할 때는 내 몫까지 만들기도 한다. 남편은? 요리하지 않는 사람이다.  요리하고, 쓸고 닦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그동안 방치되었던 것들이 '여기도요'라고 호소해 온다. [사진 pixabay]  종종 일에 묻혀 살다가 산책조차도 할 여유가 없을 때는 집안일로 기분전환을 하기도 한다. 요리하고, 쓸고 닦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그동안 방치되었던 것들이 '여기도요'라고 호소해 온다. 하나둘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서너 시간이 훌쩍 날아간다. 프리랜서가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시간이 있다는 착각. 감시자가 없는 여유. 엄연히 지켜야 하는 마감일이 있는데 말이다.  최소한 마감일을 잘 지켜야 일과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프리랜서. 엄격히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무리 집 안이 어질러져 있어도 일을 우선할 수 있어야 한다. 방구석에 쌓인 먼지에 둔감해져야 한다. 워킹맘은 아이와 일이라는 쌍두마차의 마부다.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두 말이 잘 달릴 수 있게 조율해야 한다. '나'는 뒷전으로 물러난다. 내 얼굴 씻는 일보다 아이를 씻기고 챙기는 일이 우선이다. 머리는 항상 뒤로 묶는다. 어느 날 깨닫는다. 머리를 풀어서 멋 부릴 시간이 없다는 것을. 그리고 선머슴 같은 쇼트로 변해간다. 젊은 엄마였던 시절의 나의 이야기이다. 아직도 선명히 기억하는 일화가 있다. 친정 나들이 때 아이에게 보약이라도 먹일 요량으로 한약방을 찾았다. 한의사가 아들과 나를 번갈아 보다가 한마디 한다. "엄마는 안 그런데 아이가 왜 이렇게 예뻐요? 하하하" 나는 기뻐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곤란했다. 하지만 그 시절의 내 사진을 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상하 옷 색상을 맞추는 것은 둘째치고 선머슴 같은 복장과 신발. 나는 어린아이를 안아야 하는 엄마는 힐 같은 것을 신으면 안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왜냐, 아이를 안았다가 넘어지면 큰일이니까. 나의 모든 신경은 '아이'와 '일'을 중심으로 돌고 있었다. 애를 키우는 시기에 내가 가장 고민이었던 것은, 일과 아이 중 어느 쪽을 제1순위에 놓아야 하는가였다.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둘 다 1순위였다. 당연히 내 몸을 혹사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밤샘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아이를 재우려다 같이 잠들어버렸다 해도 어찌어찌 만회할 수 있었다. 물론 마감일을 못 맞추어서 아슬아슬했던 적도 많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해고'를 각오해야만 했으나 거래처의 이해와 아량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50대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아이들은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할 줄 알게 되었다. 대신에 내가 돌봐야 하는 것이 생겼다. 바로 '나'다. 조금 무리하면 이의를 제기해 온다. 허리가, 잇몸이, 피부가 내 몸의 부품들이 짜증을 낸다. '젊음'이라는 무기가 없으니 밤샘 작업도 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는 다음 날 빌빌댈 각오를 해야 한다.  50대 중반으로 접어든 지금. 아이 키울 때의 전투적인 여자는 사라지고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사진 pixabay]  인생은 절묘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이에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엄마는 젊고 혈기왕성하다. 마치 슈퍼우먼처럼 두 아이를 안아 올리고, 눈곱 낀 얼굴로 유치원으로 달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자립할 때가 되면 엄마는 힘이 빠진다. 아이들은 엄마와의 포옹을 거부하기 시작하는데 엄마는 다 큰 내 아이들이 날 꼭 안아주었으면 한다. 아이를 키울 때의 전투적인 여자는 사라지고 나약한 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큰 아이가 고등학생, 둘째가 중학생이 되면서 나의 우선순위는 확연해졌다. 일이 1순위이고 집안일은 2순위로. 가족은 서로 도와준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긴 시간을 들여 '슈퍼우먼'이었던 엄마, 아내는 '나약한 인간'임을 보여주고 호소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성인이 된 두 아들이 일하는 엄마를 배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 정착했다. "협력이라는 거 참 좋다." 나는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 종종 이 말을 하며 웃는다. 중년 프리랜서의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한일출판번역가 theore_creator@joongang.co.kr ::
뉴스 121914::이세돌 9단 은퇴대국 상대 '한돌', 알파고 보다 강력한 상대 이세돌 9단, 2점 깔고 7점 반 집 덤으로..1국은 이세돌 9단의 불계승  인간 기보 보고 학습하던 바둑AI, 스스로 좋은 手 판단하는 수준까지 "전문지식 없이 분야 최고될 수 있는 바둑AI 기술, 적용 분야 무궁무진" "바둑AI, 체스 등 다른 게임에 적용부터 신약개발 등에서도 활용 가능"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국산 인공지능(AI) ‘한돌’ 과 은퇴대국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김덕기 > 새로운 IT 트랜트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갖고 오셨나요?  ◆ 김수영 > 한국 바둑의 전설 이세돌 9단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마지막 대국 상대로 토종 바둑AI(인공지능) '한돌(HanDol)'을 선택했는데요. 어제(18일) 첫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불계승을 거뒀고요. 불계승은 상대가 기권을 선언한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19일)과 모레(21일), 2차례 대결이 더 남아 있습니다. 이번 대국의 승패가 어떻든 3년 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국 이후처럼 AI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바둑AI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김덕기 > 이세돌 9단이 은퇴를 발표하면서 "알파고에게 패배한 것이 정말 아팠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했었는데 마지막 은퇴 대국을 다시 AI와 하게 됐네요. ◆ 김수영 > 사실 이세돌 9단이 처음에는 다른 프로들과 대국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은퇴 대국을 부탁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했던 차에, 마침 '한돌'의 개발사인 NHN 측에서 제의가 와서 은퇴 대국을 AI로 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자료=NHN 제공)   ◇ 김덕기 > '한돌'은 국내에서 만든 AI인가요?(그렇습니다) 이세돌 9단이 3년 전 상대했던 알파고와 비교하면 실력이 어떤가요?  ◆ 김수영 > 이번에 이세돌 9단과 붙는 AI은 '한돌 3.0'인데요. NHN은 한돌이 3년 전 이세돌 9단과 맞섰던 '알파고 리(AlphaGo Lee)'의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수들의 실력, 기력(棋力)이라고 하고 기력을 측정할 때 'Elo 레이팅'을 사용합니다. 통상 인간 9단이 3500 정도, 3년 전 알파고 리가 3750인데 한돌 3.0은 4500을 넘는다는 거예요.  ◇ 김덕기 > 인간 9단과 한돌의 차이가 1000이라는 것인데, 어느 정도 실력차이인가요? ◆ 김수영 > Elo 레이팅이 상대보다 150 정도 높으면 승률이 60~70% 정도 되고요. 400 이상 높으면 사실상 꺾기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되거든요. 이세돌 9단과 한돌의 차이가 1000 정도라고 했는데요. 어제 첫 대결은 사실 좀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세돌 9단의 78수를 한돌이 착각하면서 순간 승률이 크게 떨어져 더는 대국을 이어가지 못했거든요. 이세돌 9단과 NHN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제가 불계승을 거둔 것은 당연히 처음인 것 같고요. 은퇴 경기였었는데 좀 당황스럽기는 했습니다. 제가 참 준비를 많이 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도 조금 허무하거든요" (이세돌 9단) "사실 저희가 인공지능을 학습을 시키면서 프로 기사분들게 테스트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결과가 많이 달라서 약간 당황스럽습니다"(NHN 관계자) 재미있는 점은 3년 전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꺾었을 때도 78수가 전환점이 됐는데요. 어제도 78수가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 김덕기 > 이세돌 9단이 인간이 AI와 바둑을 둬서 이길 확률에 대해 "로또에 비견된다"고 했는데 로또에 당첨될 확률로 조금은 황당하게 이긴 것이군요. ◆ 김수영 > 네. 어제는 첫 대결은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쪽이 모두 공감한 상황에서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핸디캡 인정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이세돌 9단이 흑을 잡고 2점을 먼저 깐 상태에서 덤 7집반을 주는 방식으로요. 그런데 어제 이세돌 9단이 이기면서 오늘 2국은 호선, 동등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승패를 떠나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만으로도 인간으로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최선을 다한다면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 대국인만큼 마지막 승부라고 한다면 최선을 다하는 게 아닐까"(이세돌 9단, 18일 한돌과 첫 대결 불계승 후 기자회견)  (자료=NHN 제공)   ◇ 김덕기 > 3년 전 알파고가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그 실력에 굉장히 놀랐었는데요. 바둑AI는 어떻게 이런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건가요?  ◆ 김수영 > 2017년 초까지만 해도 한돌은 인간이 둔 '기보', 바둑을 둔 내용을 기록한 것을 반복적으로 학습해서 다음 수에 대한 확률을 얻어내는 방식으로 학습을 했습니다. 이런 실력을 바탕으로 기보 없이 AI끼리 바둑을 두면서 학습하도록 실력을 더 업그레이드 했고요. 지금은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이전 바둑AI들이 스스로 학습해 가장 좋은 수를 찾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여러 사람과 동시에 상의해 가장 좋은 수를 찾는 '앙상블 방식'으로 실력을 쌓고 있다고 하네요. ◇ 김덕기 >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데요. 한돌 같은 바둑AI에 적용된 기술은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건가요? ◆ 김수영 > '한게임 바둑'에서 출발한 한돌은 단기적으로는 게임을 고도화하는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바둑 외에도 다른 게임 서비스 등에 AI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NHN에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 김덕기 >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까요? ◆ 김수영 > 한돌 개발을 이끈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은 올해초 "바둑AI는 성공이나 실패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영역이면 어디에나 쓸 수 있다"며 "게임 난이도 측정이나 사용자의 쇼핑 검색, 추천을 고도화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외에도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합니다. 올해 초 세계 AI바둑대회에서 준우승하고 돌아온 '바둑이(BADUKi)'의 제작자인 고등과학원 이주영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알파고제로'에서 제로의 의미는 '전문지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바둑에서 최고가 됐다'는 의미이고요. 바둑 말고도 체스, 장기 등 게임이라던 지 물리, 과학, 생물에서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런 AI를 적용하면 전문지식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이번 대국을 지켜보면서 "이번에는 인간이 AI를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세돌 9단이 막상 승리를 하니 뿌듯하면서도, 한편에선 토종AI가 글로벌AI 못지않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더라고요.  승패를 떠나서 이번 대국이 우리나라 AI 발전에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덕기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
뉴스 121914::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제3자 제재 입법을 주도한 미국 상원의원들이 18일(현지시각) 북한의 '성탄 선물'이 무엇이든 경제제재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중국, 러시아를 '틀린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비판하며 제재 강화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상원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일명 '오토 웜비어법'으로 불리는 대북제재조항 입법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공화당 팻 투미,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공화당 롭 포트먼. /연합뉴스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성탄절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들(북한)이 무엇을 생각하든지 북한의 도발에 추가적 경제압박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고강도 대미압박 행보에 나설 경우 미 의회에서 대북제재 강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밴 홀런 의원은 여러 나라 중 특히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이 느슨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정확히 틀린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유지하는 데 진지하다는 분명하고도 초당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독재자들에게 맞서는 건 당파적 사안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웜비어의 부모도 동석,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강화조항을 환영했다. 웜비어는 북한에 억류됐다 2017년 6월 의식불명으로 풀려났고 엿새 만에 숨졌다.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여전히 북한이 우리 가족에, 우리 아들에 한 짓에 엄청난 충격을 느낀다"면서 "(웜비어법의 입법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이 법은 북한의 행위를 변화시킬 방안"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웜비어법'은 2017년 발의돼 하원에서는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회기를 넘겨 폐기됐다. 올해 다시 발의됐으며 미 국방예산의 근거법률인 국방수권법에 조항으로 포함돼 상원을 통과했다. ::
뉴스 12191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바다의 해수면이 연평균 2.97㎜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고자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해역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 부근이 4.26㎜로 가장 컸다. 이어 동해안 3.50㎜, 서해안 2.48㎜, 남해안 2.44㎜ 순이었다. 관측지점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가 5.43㎜로 가장 컸다. 울릉도 5.13㎜, 포항 4.55㎜, 거문도 4.39㎜, 가덕도 4.22㎜ 순이었다. 또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 폭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2.97㎜보다 높은 3.48㎜로, 시간이 갈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현황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 관리, 개발,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 121914:: 류현진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있다. 2019.12.0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ML(메이저리그) 전문 분석가 이노 사리스가 LA 에인절스에 류현진(31)이 필요한 이유를 밝혔다. 사리스는 시장에 남은 FA(프리에이전트)들의 행선지로 적합한 구단을 꼽았고 류현진은 에인절스행이 최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사리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자신의 분석 기사를 통해 에인절스와 애틀랜타, 밀워키, 미네소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보완점을 짚었다. 사리스는 에인절스를 두고 “에인절스 선발진은 2019시즌 리그 최악이었다. 선발과 불펜을 합해서 봐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듬해 전망도 좋지 않다. 통계예측프로그램은 2020시즌 에인절스 선발진이 리그 전체 19위, 에인절스 불펜진은 리그 25위에 머물 것으로 바라봤다. 에인절스는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단 선발투수부터 보자. 지금까지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영입경쟁에서 조금씩 뒤쳐졌다. 아마도 에인절스는 선발투수들의 계약규모가 너무 크다고 생각해온 것 같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계약(7년 2억4500만 달러) 또한 그랬을 것”이라며 “그렇다면 에인절스는 스트라스버그보다 연평균 가치에서 앞서고 계약기간은 짧은 류현진 영입경쟁에 참전하는 팀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매우 특별한 투수다. 모든 볼카운트에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뛰어난 제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계약규모와 관련해선 “에인절스가 류현진 영입을 위해 4년 8000만 달러를 부담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가능하다고 본다. 류현진의 2019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류현진 연봉 2000만 달러는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면서 “에인절스의 류현진 영입은 2020시즌 경쟁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뜻한다. 선발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로 인해 6인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에인절스에 있어 선발투수는 절실히 필요하다”고 적었다. 사리스는 에인절스 불펜진 보강을 두고는 딜런 베탄시스와 1년 900만 달러 계약을 강조했다. 베탄시스가 2019시즌 고전으로 단년 계약을 원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불펜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인절스 외에 타구단 보강책에 대해선 워싱턴의 조쉬 도널슨과 트래비스 쇼 영입, 클리블랜드의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윌 해리스 영입, 밀워키의 욘더 알론소,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한 카일 시거 영입을 내다봤다. 그리고 에인절스처럼 선발투수가 필요한 미네소타와 화이트삭스를 두고 미네소타는 트레이드를 통해 존 그레이를 영입하고 FA 시장에서 리치 힐과 계약, 화이트삭스는 댈러스 카이클, 지오 곤잘레스와 계약이 적합하다고 봤다. ::
뉴스 121914::[OSEN=최나영 기자] 배우 정준이 연인인 김유지와의 열애를 색안경끼고 보는 일부 시선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정준은 19일 자신의 SNS에 "진심이 안 통하는 세상...사랑에 나이가....포함이 되어야 하는? 사랑하려면 3살차이 이상이면 안됩니다! 이렇게 말해야 되는?? 휴...."란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랑한다 이야기 해도 그 사랑이 왜곡이 되어 서로 이용한다고 말하는 세상....참...가슴이 아프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더불어 "방송은 2시간 우리 이야기는 30분...일주일에 5일을 만나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누는...우리를 30분에 다 담아야 한다면...그걸로 우리를 다 알수 있을까?"라며 "많이 부족하고 서투른 우리지만....거짓되게 포장하진 않는다"라고 다시금 김유지와 진심을 다한 열애 중임을 강조했다. "그러니 제가 처음에 올렸던 글 처럼...순수하게 같이 연애 해요...응원해주신 분들께 오해 없으면 합니다. 그 응원 나누면서 순수하고 이쁘게 만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TV CHOSU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3을 통해 실제 연인이 된 정준과 김유지. 이들은 최근 년 계약의 동반 화장품 광고를 따내며 ‘대세 커플’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광고 촬영 후 두 사람은 김유지의 친구들을 만났고, 김유지는 “오빠가 내게 확신을 준다. 걱정이 많았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정준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표현했다. 정준 역시 “나는 축복 받은 사람이야”라고 뜨거운 애정을 전한 바다.  또 두 사람은 며칠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며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에 나섰던 터. 김유지는 “이렇게 둘이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니까 꼭 가족이 된 느낌이 든다”고 화답했고, 정준은 이 기회를 놓칠세라 “그럼 가족 하자!”며 돌직구 프러포즈를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오늘(1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연애의 맛 시즌3'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다음은 정준 글 전문 진심이 안 통하는 세상... 사랑에 나이가....포함이 되어야 하는? 사랑할려면 3살차이 이상이면 안됩니다! 이렇게 말해야 되는?? 휴.... 사랑한다 이야기 해도 그 사랑이 왜곡이 되어 서로 이용한다고 말하는 세상....참...가슴이 아프다. 방송은 2시간 우리 이야기는 30분...일주일에 5일을 만나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나누는...우리를 30분에 다 담아야 한다면...그걸로 우리를 다 알수 있을까요? 여유 시간이 생겨 어디갈까 라고 물어 봤을때 오빠랑 같이 선교가고 싶다고 한 유지를...어떻게 다 알수 있을까요? 그러면서 왜 전부 아는것 처럼 이야기 할까요? 많이 부족하고 서투른 우리지만....거짓되게 포장하진 않아요... 그러니 제가 처음에 올렸던 글 처럼...순수하게 같이 연애 해요...이 글이 응원해주신 분들께 오해 없으면 합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 응원 나누면서 순수하고 이쁘게 만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연애의맛3  다음나눔은?  유지야뭐할래? ㅎㅎㅎㅎ 빵지빵준 [사진] 정준 SNS, '연애의 맛' 시즌3 ::
뉴스 12191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바다의 해수면이 연평균 2.97㎜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변동을 연구하고자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해역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 부근이 4.26㎜로 가장 컸다. 이어 동해안 3.50㎜, 서해안 2.48㎜, 남해안 2.44㎜ 순이었다. 관측지점별 연평균 상승 폭을 보면 제주가 5.43㎜로 가장 컸다. 울릉도 5.13㎜, 포항 4.55㎜, 거문도 4.39㎜, 가덕도 4.22㎜ 순이었다. 또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 폭은 지난 30년간 연평균 2.97㎜보다 높은 3.48㎜로, 시간이 갈수록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 현황 분석과 미래 전망은 연안 관리, 개발, 국가 기후변화 정책 추진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급격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뉴스 121914::아랍에미리트 이벤트 대회 첫판서 하차노프와 격돌  알자지라 유니폼을 들어보이는 정현(왼쪽)과 나달(오른쪽). [IMG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28위·제네시스 후원)이 이벤트 대회인 무바달라 챔피언십에 2년 연속 출전한다.  무바달라 챔피언십은 해마다 12월 말 또는 1월 초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초청 대회로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올해 대회는 19일에 개막하며 남자 선수 6명, 여자 선수 2명이 출전해 우승자를 정한다.  정현 외에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카렌 하차노프(17위), 안드레이 루블료프(23위·이상 러시아) 등 6명이 남자부 출전 선수 명단을 구성했다.   나달과 함께 축구공으로 몸을 푸는 정현(왼쪽). [IMG 제공]  정현은 한국시간으로 19일 밤 11시에 하차노프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정현과 하차노프 경기에서 이긴 선수가 20일 나달과 4강에서 만난다.  치치파스와 루블료프 경기 승자는 조코비치의 준결승 상대가 된다.  정현은 대회 개막에 앞서 나달과 함께 대회장을 방문, 현지 축구팀인 UAE 알자지라 클럽팀으로부터 이름이 새겨진 축구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또 발로 하는 테니스인 '풋 테니스'로 몸을 풀며 나달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여자부에는 마리야 샤라포바(131위·러시아)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51위·호주)가 출전해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정한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포즈를 취한 정현, 치치파스, 루블료프(오른쪽부터). [IMG 제공]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 5∼6위전에서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을 꺾고 5위에 올랐다.  이달 초부터 태국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한 정현은 이 대회 이후 2020년 1월 6일 호주 캔버라에서 개막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로 2020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1월 호주오픈은 예선부터 시작한다.  ::
뉴스 121914:: 돌파하는 브레스트 선수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황의조가 일시 귀국해 전력에서 빠진 프랑스 프로축구 지롱댕 보르도가 리그컵 16강에서 탈락했다. 보르도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프랑시르 르 블레 경기장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19-2020 프랑스 리그컵 16강전에서 0-2로 졌다. 보르도는 후반 5분과 18분 사무엘 그랑시에와 가에탕 샤르보니에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영패했다. 보르도는 슈팅 수(15-12)와 점유율(60%-40%), 패스 성공률(83%-74%)에서 앞서며 원정에서 우세하게 경기를 끌어나갔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병역 특례 혜택에 따른 행정절차를 밟으려고 일시 귀국한 황의조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
뉴스 121914::[OSEN=김수형 기자]최민환이 입대를 앞두고 쌍둥이 출산을 앞둔 율희를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팝핀 현준이 母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현준은 母복대까지 살뜰하게 챙겼고, 母는 허리 수술 두 달 만에 등산을 하겠다고 해 현준을 걱정시켰다.  母는 힘든 것을 극복하고 끝까지 절에 올랐다. 그 이유에 대해 母는 "부처님에게 우리가족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가족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준은 그런 母와 함께 다시 복귀하려 했으나 母가 갑자기 허리고통을 호소했다.  허리통증이 재발된 것 같자 현준은 사색이 되고 말았다. 현준은 "복대안할 때부터 알아봤다"면서 서둘러 한의원으로 母를 모셨다. 현준은 한의사에게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물었고, 한의사도 많이 움직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준은 "제발 움직이지 마라"며 母를 걱정, 물리치료 받는 母에게 "이제 내 말 잘 들어라"고 말하며 신신당부했다.  母는 "내 짧은생각으로 또 아들을 걱정시켜 미안했다, 내가 안 아팠어야했는데 진심으로 미안했다"며 하루를 돌아봤다. 현준은 母앞에선 잔소리를 했지만 母가 사고싶어했던 인절미 카스테라 빵부터 문어까지 챙기며 깜짝 선물,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母와 母친구들에게 용돈도 선물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母는 "엄마 체면도 세워주고 정말 자랑스럽고 기특했다"면서 아들 덕에 행복한 여행을 마쳤다.  이날 최민환이 아들 재율이를 직접 목욕시켰다. 훌쩍 끈 아들을 보며 민환은 "곧 목욕탕도 같이 가겠다"며 신기해했다. 재율이는 어느새 "아빠"라고 불러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때, 잠에서 깬 아내 율희가 상태가 안 좋다며 일어났다. 어느새 태아 몸무게가 한 명당 1키로가 넘었다고 하자, 최민환은 "거의 만삭인 상태나 다름없다"면서 12월이 거의 다 지나간 달력을 보며 "긴장된다"고 했다.  율희 역시 벌써 2020년이 다가오자 "출산 예정일 2월 11일, 쌍둥이 출산 자체가 위험요소도 많다보니 많이 걱정된다"며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최민환은 "조금 있으면 입대도 해야되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고 서운해진다"면서 걱정, 내년에 군대가야한다며 속사정을 전하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군대얘기가 끝나지 않았다. 母가 입대 날짜를 묻자 민환은 "쌍둥이들 나오는거 보고 바로 신청할 것"이라면서 "FT아일랜드 복귀하는 것도 내가 늦게가면 늦춰질 수 있다"며 고민을 전했다. 母는 "아내 걱정은 하지마라, 우리가 곁에 있겠다"며 안심시켰다.  최민환은 가요계 선배 슬리피를 따로 만났다. 슬리피는 현역제대에 이어 '진짜사나이' 프로그램으로 나름 군대를 두 번 다녀왔다면서 군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전했다. 슬리피는 민환에게 "친한 아이돌 면회오면 끝난다"면서 "난 시크릿 전원이 면회와줬고, 그 이후로 군 생활이 풀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민환은 "군대는 그냥 다녀오면 되지만, 아이가 벌써 셋인데 가장으로서 그 곁에 없다는 것이 너무 걱정이다"면서 "뭔가 의도치않게 피해있는 느낌, 가장 힘들 때 옆에 없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슬리피는 "가기 전에 정말 잘 해줘라"며 민환을 위로했다.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
뉴스 121914::[OSEN=이균재 기자] “선수들에게서 싸울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일본과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서 황인범의 결승골로 1-0 승리와 함께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내용적으로 완패를 면치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이 "한국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쉽게 실점했고, 이후 전체적으로 경기 리듬이 깨지면서 무너졌다”고 시인했을 정도. 일본 언론도 목소리를 높였다. 산케이스포츠는 “선수들에게서 싸울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가능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일장기를 짊어지고 싸우면 싫어도 기합이 들어갈 텐데, 자신의 리듬을 만들려고 하는 기개도 없었다”며 비판 온도를 높였다. 냉철한 분석도 뒤따랐다. 산케이스포츠는 “후반 볼이 돌기 시작했는데 안전한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자기 진영서 정성스럽게 공을 돌리는 축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dolyng@osen.co.kr ::
뉴스 121914::[대한민국 검찰실록 10] 검찰은 어떻게 '강철대오'가 됐나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도로에서 사법적폐청산연대 주최로 열렸다. 2019.9.28  ⓒ 권우성 지난 9월부터 전국 곳곳의 국민들이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에 모여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그런데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지금까지도 검찰 내부에서는 별다른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소수의 검사들이 바른말을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도리어 검찰 조직이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압박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검찰이 윤석열 총장을 중심으로 평온한 외양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리어 공세적 태도까지 보여주는 것은, 이들의 조직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A 검사가 하든 B 검사가 하든 같은 검사가 처리한 사건으로 간주 경찰도 아니고 군대도 아닌 대한민국 검찰이 이런 조직력을 갖게 된 데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우선은, 검사동일체 원칙을 무기로 사법대신(법무대신)에 맞서 똘똘 뭉친 제국주의시대 일본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가 식민지배를 통해 한국에 이식된 데서 찾을 수 있다. 총장을 정점으로 하는 피라미드형 질서 속에서 검찰은 유기적인 상호 관련성을 갖는다. 그래서 총장이 특정 사건을 이 검사에게서 저 검사로 넘긴다 해도, 동일한 검사가 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간주된다. 모든 검사는 동일체라는 관념 때문이다. 이런 논리가 한국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에 적지 않게 기여한 또 다른 것이 있다. 바로, 검찰의 계급제도다. 한국 검사들은 수사관 이미지를 많이 띠고 있지만, 검사의 원래 본분은 법률가다. 법률가는 법을 연구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집단보다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일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여럿이 회의하거나 세미나 하는 일도 있지만, 법률연구 활동은 아무래도 혼자서 많이 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검찰 조직에는 계급제도가 원칙상 불필요하다. 그런데 한국 검찰의 역사에서는 이 계급제도가 등장했다. 이것이 상명하복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1987년 6월항쟁 이전의 검찰은 지금의 검찰처럼 막강하지 않았다. 물론 일반 국민들한테는 지금과 다를 바 없이 두려운 존재였지만, 정치권력 앞에서는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권력의 시녀라는 비판이 나왔을 정도다. 그런 검찰을 상대로 계급장을 달아준 정권이 있다. 바로 전두환 정권이다. 1981년 개정 이전 검사들은 원칙상 상호 평등 전두환 자신에게 친숙한 군대 문화가 그가 대통령이던 시절에 검찰에 전파됐다. 이로 인한 결과가 1981년 4월 13일 개정된 검찰청법 제5조의 2다.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 고등검사장, 검사장, 고등검찰관과 검찰관으로 구분한다"라는 규정이다. 그 전까지는 검사들을 서열화하는 직급이니 계급이니 하는 게 없었다. 검찰 내에 신분제도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보직은 당연히 있었다. 군대로 치면, 소위·중위·대위 같은 계급이 없고 소대장·중대장·대대장 같은 보직만 있었던 것이다. 1981년 개정 이전의 검찰청법에는 "고등검찰청과 지방검찰청에 검사장을 둔다. 검사장은 그 검찰청의 사무를 장리(掌理)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 경우의 검사장은 1981년 검찰청법상의 고등검사장 및 검사장과 달랐다. 1981년 개정 이전의 검사장은 고검·지검의 관리자를 지칭하는 표현에 불과했다. 계급이나 직급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1981년 개정 이전의 검사들은 원칙상 상호 평등했다. 보직에 의한 상하 구분은 있어도 '신분제도'에 근거한 상하 구분은 없었다. 그랬던 검찰 문화에 전두환 정권이 계급 제도를 이식했던 것이다.  이 조치에 담긴 전두환 정권의 의도가 1988년 2월 4일자 <동아일보> 기사 '검찰의 독립'에 설명돼 있다.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원인을 진단하는 대목에서 이 설명이 나온다.   "왜냐하면 군대 등 강제조직에서나 요구되는 엄격한 상하 명령복종관계를 강조하는 검사동일체 원칙의 지나친 확대·강화, 81년 4월 검찰청법 개정으로 창설된 검찰의 군대식 계급화 즉 검찰총장 고등검사장 검사장 고등검찰관 검찰관 등 5계급으로 구분하고 그에 상응하는 계급정년제를 두는 검사의 직급제, 검사의 임명 보직을 법무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하도록 하는 것 등등이 모두 검찰의 하수(下手)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전두환 정권이 검찰 계급제와 계급정년제를 제정한 것은 검찰을 군부정권의 하수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위 기사는 분석한다. 검찰의 조직 환경을 군대식으로 바꿈으로써 군부 정권이 다루기 용이하게 만들려 했던 것이다. 검사 동일체 원칙에 의해 안 그래도 똘똘 뭉쳐 있던 검사들을 계급 제도를 매개로 또 한번 묶어주는 일이 이처럼 전두환 정권 때 있었다.  1981년 검찰청법이 규정한 5등급의 검사 계급은 1993년 3월 10일 개정된 검찰청법에서는 4등급으로 완화됐다. 이때는 고등검찰관과 검찰관을 검사로 통일해 검찰총장-고등검사장-검사장-검사로 서열화했다. 이 서열 구조는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4년 1월 20일의 검찰청법 개정으로 대폭 완화됐다. 이날 개정된 검찰청법 제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구분한다"고 함으로써 검찰 직급제도를 형식상 존치시키되 이를 실질적으로 형해화시켰다. 그런데 3년 뒤인 2007년,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이라는 대통령령이 새롭게 제정됐다. 법조문이 단 2개인 이 규정의 제정 목적은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의 검사가 임명될 수 있는 검찰 보직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그 보직 범위를 열거한 제2조에 '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고등검사장과 검사장 계급을 부활시킨 것은 아니지만, 그런 계급이 있었던 시절에 대한 검찰의 향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이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처럼 경찰식 혹은 군대식 계급 문화가 검찰의 상명하복 문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2004년 검찰청법에서 검찰총장과 검사로 계급을 단순화시키기는 했지만, 형식적으로는 여전히 계급제도가 남아 있다. 이런 계급 문화가 검찰을 지나치게 단결력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놓았다. 그 지나친 단결력이 지금에 와서는 검찰 개혁 요구에 맞선 조직적 움직임으로 응집되고 있다.  전두환 정권이 검사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준 것은 검찰을 만만히 봤기 때문이다. 검찰은 그렇게 생겨난 계급장 문화를 소중히 여길 게 아니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검사 동일체 원칙과 더불어 계급장 문화에 기인한 과도한 단결력 역시 그렇게 여겨야 한다. 그런 단결력을 국민들을 상대로 발휘하는 것은 더욱 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
뉴스 121914::한우 채끝살 짜파구리, 여기 있었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유난히 눈에 띄는 고급스러운 포장에 덥석 골랐는데 알맹이는 그저 평범하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수지 전혜진 등 막강 캐스팅에, 화려한 CG, 스케일 또한 한껏 키우니 때깔은 남다른데 가성비가 영 별로다. 비싸고 좋은 건 다 걸쳤음에도 어쩐지 귀태가 나질 않는, 흔한 킬링 타임용 팝콘 무비 ‘백두산’이다.  연말대전의 최고 기대주, 경쟁작인 ‘시동’ ‘천문’보다 3배가 넘는 제작비를 들인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이 오늘(18일) 개봉했다. 영화는 한반도를 위협하는 백두산 대폭발을 막기 위한 남북 요원의 공조를 담았다. 현장 경험이 미숙한, 그럼에도 만삭의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창(하정우)과 속을 알 수 없는 위험하지만 만능인, 버려진 딸아이를 어떻게든 안전하게 구하고 싶은 리준평(이병헌)의 최후의 작전을 그린다.   이병헌 하정우의 만남부터 단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백두산’ 화산 폭발 소재, 기본만 해도 감동과 눈물을 보장한 남북 브로맨스,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신화를 이룬 CG의 달인들과 CJ엔터테인먼트의 막강한 자본까지. 어디서든 크게 터질만한 데도 웃음이나 감동, 긴장감 등 어디에서도 시원하게 터지는 구간은 없다. 그저 모든 게 ‘무난함’과 ‘밋밋함’ 사이에서 완성된 게 신기할 따름.  들끓는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미친 사투가 128분간 소소한 유머와 함께 펼쳐지는데 이로 인해 재난 상황의 긴장감은 반감되고 웃음도 100분가량 이어지니 좀 지친다. 선택과 집중, 우선순위가 똑똑하게 배합되지 않은 탓이다. 다 갖췄음에도 다부지고 알찬 느낌 보단 어디서 본 듯한 클리세의 연속에 ‘짬뽕’ 영화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인지 실망스럽거나 깨는 구멍이 딱히 없음에도 솟구쳤던 기대감이 어느새 스르륵 꺼지고야 많다.  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모아놔도 캐릭터가 진부하고 그 활용이 미흡하니 뛰어 올라도 높이에 한계가 생긴다. 대체 불가의 배우들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옷만 입혀놓으니, 개성 강한 재주꾼들에게 흔하고 진부한 것만 시켜대니 마음껏 빛나지 못할 수밖에.  어떤 의미로든 높은 기대는 결국 독이 됐다. 특별한 재료일수록 본연의 맛을 살려야 했건만, 유행하는 고급 양념을 고집하다, 이것저것 욕심내 때려 넣다 결국엔 익숙한 향만 남았다. 넘어져서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충분히 더 나아갈 수 있음에도 안일하게 머무른 인상에 아쉬움은 커진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8분. ::
뉴스 121914::7년마다 2배로 늘어난 꼴..명목 GDP는 4만배로 한은, 국민소득 통계 기준년도 개편작업 완료  부산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우리나라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전쟁 이후 500배 남짓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국민소득 통계의 기준 시점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로 편제된 통계자료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 홈페이지(ecos.bok.or.kr)에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로 바뀐 시계열 자료는 이전 자료 대비 소득지표가 대체로 상향 조정됐다. 다만, 이전 자료와 차이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인당 GNI 신·구계열 차이 ※자료: 한국은행  일례로 1953년 1인당 GNI는 76달러로 신·구 시계열 수치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천349달러에서 3만3천434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새 통계에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달러화 기준)는 1953년 대비 503배(이하 소수점 반올림 미조정분 반영)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옛 기준에서는 468배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한화 기준)의 경우 1953년 477억원에서 지난해 1천893조원으로 무려 3만9천66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4∼2018년 중 연평균 실질 GDP 성장률은 7.2%로 집계돼 옛 기준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실질 GDP 연간 성장률 신·구계열 ※자료: 한국은행  1인당 GNI 증가율은 연평균 1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쟁 이후 평균 7년마다 1인당 소득이 2배로 늘었다는 의미다. 10년 단위로 보면 1950년대 3.6%에 머물렀던 연평균 1인당 GNI 증가율은 1960년대 10.4%, 1970년대엔 22.8%, 1980년대엔 12.9%를 나타내 30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990년대 들어선 증가율이 6.2%, 2000년대엔 6.1%로 줄었다. 2010∼2018년엔 증가율이 6.4%로 소폭 상승했다. 2010년대 들어 달러화 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실질소득 증가율과 물가상승률 하락을 원화가치 상승이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1인당 GNI 증가율(미 달러화 기준) 요인별 기여도 ※자료: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는 한 나라의 경제력이나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핵심 경제지표로, 달라진 경제 현실을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 5년마다 통계편제 기준을 바꾸는 작업을 한다. 한은은 앞서 지난 6월 2015년을 기준년으로 하는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했고, 이날 잔여 부분을 포함한 2차 개편 결과를 공표했다. 2차 개편작업 마무리로 1999년 이전 시계열 자료도 최근 자료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비교할 수 있게 됐다. ::
뉴스 12191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그동안 곪았던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계속되는 민원으로 인해 이사를 결심한 돈가스집 사장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돈가스집 사장은 “계속해서 사람이 들어오고 소음이 생기니까 안 되겠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속내를 토로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이어 “급기야 손님들에게 ‘당신들 때문에 시끄러우니 오지 마라’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에게 시끄럽다고 할 때는 ‘어떡하지’ 그랬지만 손님들에게까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니 ‘이제 정말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또 “월세 안 받을 테니 그냥 입주해서 장사만 해달라고, 지자체에서도 최대한 도와줄 테니 자기네 지역으로 와달라는 제안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데를 가도 어차피 그곳 주민들도 피해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unset@mkculture.com ::
뉴스 121914:: [OSEN=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경기 종료 후 텍사스 추신수가 더그아웃을 나서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추신수(37)가 최근 10년간 텍사스 레인저스 최악의 FA로 혹평받았다.  미국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0년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별 최고와 최악의 FA 계약 선수를 선정했다. 텍사스에선 추신수가 최악의 계약으로 선정됐다. 추신수는 지난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했다.  지난 10년간 텍사스 구단 최대 FA 계약이었지만 계약 마지막 해를 남겨둔 시점에서 아쉬운 평가가 나온다. ESPN은 ‘추신수는 6년간 WAR 8.9를 기록했지만, 1억3000만 달러 계약으로 바란 것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혹평을 내렸다.  이어 ‘추신수는 3할6푼5리로 좋은 출루율을 보였지만, 구장 효과를 반영한 조정 OPS는 109에 불과하다. 최근 지명타자로 많은 시간을 보낸 타격 전문 선수에겐 충분하지 않다’며 몸값 대비 활약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텍사스 최고의 FA 계약은 은퇴한 내야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뽑혔다. 벨트레는 지난 2011년 텍사스와 6년 9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기간 마이크 트라웃, 로빈슨 카노에 이어 WAR 3위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한편 LA 다저스에선 2017년 4년 6400만 달러에 재계약한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최고 FA로 꼽혔지만 류현진도 언급됐다. ESPN은 ‘류현진의 6년 3600만 달러 계약도 헐값이었지만, 터너 역시 재계약 이후 2017~2018년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았다. 계약 마지막 해를 남겨놓고 3년간 WAR 14.0의 가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최악의 FA로는 2016년 3년 4800만 달러에 계약한 투수 스캇 카즈미어, 2015년 4년 4800만 달러에 계약한 브랜든 매카시가 꼽혔다. /waw@osen.co.kr ::
뉴스 121914::보험업계, 해외 투자한도 폐지 등 건의 예상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보험업계의 화두인 실손의료보험 및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폭이 어느 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의 경우 최대 20%, 자동차보험은 5%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129.1%, 자동차보험은 올해 1~9월 누적 평균 96.4%로 적정 수준을 넘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도 보험료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자동차보험 보험료는 3%대, 실손보험 보험료는 한 자릿수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11일 공·사보험 정책협의체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비 축소 및 보험금 누수방지 등 보험사의 자구노력도 유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들은 내년 1월에 실손보험이 갱신되는 고객에게 보험료 인상 예고문을 보내 내년 1월 2일 보험료 인상을 적용하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 15일 전까지 가입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은 위원장과 CEO들은 저금리 탓에 최근 급격히 어두워진 보험사 업황 관련 경영 현안과 주요 정책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과정에서 보험업계는 자산의 30%로 정해진 해외투자 한도 폐지 등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등 6개 생보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손보 사장, 오병관 NH농협손보 사장, 질 프로마조 악사(AXA)손보 사장 등 6개 손보사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
뉴스 121914::LGU+의 CJ헬로 인수 인가 조건으로 '5G 요금 66% 저렴하게' MVNO "도매대가 더 낮춰야" vs MNO "5G 출시 어불성설"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활성화 방안 'U+MVNO 파트너스'를 선보였다. (LGU+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정부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50%+1주)를 인가하면서 가상이동통신망서비스(MVNO, 알뜰폰)에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저렴하게 개방하라고 조건을 달았지만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가격인하만으로 알뜰폰 시장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이번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건을 심사하면서 최대 쟁점으로 꼽힌 CJ헬로 알뜰폰 사업(헬로모바일)의 분리매각 대신 LG유플러스의 5G와 LTE 요금제를 알뜰폰에 싼값에 도매제공하는 조건을 부과하며 인가했다. 도매제공이란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MNO)로부터 요금제를 저렴하게 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한달 음성·문자 무제한에 1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의 요금제가 6만원이라면 알뜰폰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약 70% 가격에 사들여 일정 부분 마진을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5G 도매대가를 66%로 정했다. LG유플러스의 최저가 5G 요금제가 5만5000인점을 고려하면 알뜰폰 사업자는 이를 3만6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속도제한 없는 최고가 요금제를 제외하곤 LG유플러스의 모든 5G 요금제를 66%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경우 MNO와 MVNO의 알뜰폰 가격 차이가 적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LG유플러스 5G 최저가 요금제는 5만5000원이지만 25%선택약정할인(2년)을 선택하면 월 요금은 4만1250원이다. 알뜰폰이 이 요금제를 3만6300원에 사들이지만 소비자에게 팔 때는 일정 마진을 붙이기 때문에 가격은 소폭 오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월당 두 요금제의 차이는 5000원 이내로 좁혀진다. 월 7만5000원인 '5G 스탠다드' 요금은 25%선택약정할인을 받을 경우 5만6250원으로 저렴해진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 요금제를 4만9500원에 사온다. 마진을 붙이면 요금은 5만원 이상이 될 확률이 크다. 최저가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5000원 정도의 요금 차이가 발생한다. 월 5000원, 1년 6만원이란 금액이 적진 않지만 MNO의 멤버십 혜택 등을 고려하면 알뜰폰이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지는 미지수다. 단말 수급의 어려움도 문제다. 현재 시장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90과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V50씽큐, V50S씽큐 등 총 6종의 5G 스마트폰이 출시돼 있다. 갤럭시A90이 79만9700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알뜰폰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볼 때는 싼 가격은 아니다. 다음으로 비싼 모델이 LG전자 제품으로 119만9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기계를 사서 유심을 끼워 사용하는 행태를 볼 때 알뜰폰이 5G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알뜰폰은 이런 이유로 도매대가를 더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알뜰폰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이번 조건부 인가를 받으며 66%의 도매대가를 책정했는데, 일반적으로 75% 수준에서 요금제를 떼온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매대가를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사는 알뜰폰이 5G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알뜰폰은 '니치마켓'(틈새 시장)을 노리는 성격이 강한데, 이제 막 상용화한 5G를 알뜰폰에 공급한다면 소비자도 쉽게 찾기 힘들 것"이라며 "실제 정부의 요구로 보편요금제를 이통사가 출시한 후 알뜰폰은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알뜰폰을 위한 여러 정책이 있는데도 가입자가 줄어드는 이유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알뜰폰에 5G 요금제 도매대가 제공을 확대하는 동시에 MNO에도 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에서 3만~4만원대 저가요금제 출시가 되는 것은 기존 이통사에 요구한 사항과 별개"라며 "과기정통부의 기본 방침은 이통3사도 저가요금제를 내야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로 1MNO의 1MVNO 소유 관행은 설자리를 잃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통3사의 알뜰폰 인수가 활발해질 것이란 예상이 있지만 업계는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은 선불요금제가 많고 외국인 등도 많이 사용한다. 이 경우 가입자 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이외에도 알뜰폰을 인수함으로 얻는 장점이 크지 않아 공격적인 M&A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통사의 알뜰폰 인수가 아닌 알뜰폰 업체끼리 M&A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알뜰폰 업체 각자가 수익을 내는 만큼 굳이 자기들끼리도 M&A를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
뉴스 121914::"안철수,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우물쭈물 하다 총선 휙 지나갈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정청래 전 의원은 1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과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내정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이 통과시켜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과연 인준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저도 계속 그것을 걱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결국은 민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도 무조건 반대, 묻지마 반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만약 여론지지가 높은데 무작정 반대하면 총선에서 한국당에 역풍이 불수 있기에 고민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무조건 반대를 할 것 같고 지금 굉장히 격앙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인준 찬성에) 과반수는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정세균 후보자 내정에 대해 "정치력도 있고 경제를 알아야 하는데 산자부 장관도 했기에 최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했다. 다만 "국회의장을 거쳐서 국무총리로 간 전례는 없다"면서도 "역사는 항상 깨지게 돼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형식적인 의전 서열이나 급, 레벨, 이런 것보다는 실제로 누가 그 자리에 갔을 때 국민을 위해 일을 잘 할 것인가가 기준이라면 정 후보자가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선 "대법관 했던 분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국회의원을 하던 분들이 또 장관으로 간다"며 "입법, 행정, 사법을 다 넘나들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독 국회의장은 절대로 아무것도 하면 안된다? 이것도 너무 억지 논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아마 당과 충분히 협의를 해서 총선 승리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선 "정세균 전 의장이 발로 닦은 지역으로 그런 스킨십이 없으면 종로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지역구에 매몰돼 그 지역구 선거만 하는 것은 안 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그러면 전국 선거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역할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제 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선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며 "성격상 우물쭈물 하다 아무 것도 결론내지 못하고 총선을 휙 지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 [OSEN=박준형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준. /soul1014@osen.co.kr  [OSEN=연휘선 기자] 보이그룹 엠블랙(MBLAQ) 출신 배우 이준이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이준이 오늘(19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끝내고 소집해제한다. 이와 함께 공개 열애 중인 배우 정소민의 뒤를 이어 20일부터 SBS 라디오 파워FM '영스트리트'의 DJ를 맡아 빠르게 방송에 복귀한다. 이준은 지난 2017년 10월 24일 육군 8사단에 현역으로 입대했다. 그러나 입대 5개월 만인 지난해 3월 건강 상의 이유로 인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 당시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이준이 입대 전부터 공황장애로 장기간 치료받았음을 밝혔다. 또한 "복무 중에도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현역 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보충역으로 편입된 이후, 이준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에 임해왔다. 그는 성실히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OSEN=포천, 곽영래 기자]배우 이준이 신병교육대로 입소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이준의 소집해제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프레인TPC 관계자는 OSEN에 "이준의 소집해제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 연예인이 아닌 사회복무요원들이나 일반인 시민들도 있는 만큼 조용히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준은 20일부터 '영스트리트' 진행자로 청취자와 팬들을 만난다. 소집해제 하루 만인 데다가 연인인 정소민의 뒤를 잇는 만큼 그의 라디오 진행이 연예계 이목을 끌고 있다.  '영스트리트' 측은 이준의 DJ 발탁과 관련해 "진지함과 순수한 매력까지 갖춘 좋은 DJ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SEN=박준형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에서 정소민과 이준이 포즈를 취했다. /soul1014@osen.co.kr  이준은 2009년 승호, 지오, 천둥, 미르와 함께 엠블랙으로 데뷔한 배우다. 2014년 그룹을 탈퇴하며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후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아버지가 이상해' 등의 드라마와 '손님', '럭키' 등의 영화에서 활약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 함께 출연한 정소민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공개 열애 중이다. / monamie@osen.co.kr ::
뉴스 1219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백종원한테 이용 당한다" "당신을 백종원이 책임 져줄 것 같냐" '골목식당' 방송 이후 많은 관심을 받은 포방터 돈가스가 제주도로 점포를 이전하는데는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맛있는 돈가스로 '골목식당' 촬영 후 화제를 모은 포방터 돈가스집의 가게 이전 과정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포방터 돈가스집은 손님들과 아쉬운 작별에도 가게를 제주도로 이전해야만 했던 속사정이 전해졌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방송 이후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매일 전쟁이 따로 없었다. 늘어난 손님에 즐거워할 새도 없이 각종 민원이 속출해 주인을 힘들게 했던 것.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은 "주민들의 욕설까지 들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겪게 됐는데 아내를 지키고 싶었다"고 이전 이유를 밝혔다. 어렵사리 이전 계획을 세우게 된 돈가스집이었지만 현실적인 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손님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것. 좋은 재료를 쓰는 것 역시 돈가스집의 철학이었다. 그런 이유로 많은 손님이 몰려도 돈가스집은 돈을 벌기 쉽지 않았다. 돈가스집 사장은 "전셋집과 가게를 정리해도 3000만원 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은 "내가 있다. 내가 있으면 300만원 가지고도 장사를 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백종원의 도움으로 제주도 이전을 확정한 돈가스집. 전보다 훨씬 큰 가게로 돈가스집 사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돈가스집 사장은 포방터에서 마지막 장사를 끝으로 가게를 정리했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장사에서도 문제는 나타났다. 술취한 취객이 가게에 들어와 행패를 부린 것. 사장 내외는 "1년간 저렇게 매일 일했다"며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장 내외는 "포방터도 처음엔 환영을 해줬다. 그런데 나중에는 달라졌다. 우리에게만 시끄럽다고 할 때는 괜찮았는데 손님들에게 시끄러우니 오지 말라고 하니까 가게를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더라도 이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 이전을 한다고 해도 근처에 더 넓은 곳으로 손님들을 그대로 모시고 싶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렇듯 남다른 속사정으로 가게를 이전해야만 했던 포방터 돈가스집.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더욱 충격적인 이유도 있었다. 백종원은 "언론이나 많은 분이 가게 이전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 단순히 손님들이 많이 와 소음이 많고 컴플레인이 왔다. 그런 이유로 사장이 나간다고 알고 있더라. 그런데 그건 하나다. 외적인 이유가 많지만 파장이 커서 말을 못하겠다. 돈가스집을 옮기자고 말한 건 또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처음에는 나도 안 믿었다. 심지어 여기 와서 '백종원한테 이용 당한다' '당신들을 백종원이 책임 져줄 것 같으냐'고 말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을 져 주는 것이다"고 분노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뉴스 121914::9년 만의 외부 FA 이적 ‘0’ 이뤄질 시장 분위기 유일하게 외부 이적 가능성 남은 선수는 김선빈 아직 원소속구단 KIA로부터 구체적인 금액 제시 못 받아 김선빈 예의주시하는 A 구단, 틈 벌어지는 순간 노린다  KIA와 김선빈의 FA 협상 테이블이 계속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사진=KIA)   [엠스플뉴스]   '최악의 FA 한파'라고 불린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단 한 명의 외부 이적(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은 있었다.  하지만, 올겨울 FA 시장엔 지난해보다 더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그나마 외부 이적 불씨가 남은 선수로 내야수 김선빈만 남은 분위기다.   2000년 FA 제도 도입 뒤 외부 이적이 없었던 해는 2008년과 2010년이다. 당시 나온 FA 선수들은 모두 원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2010년 뒤 9년 만의 외부 FA 이적 ‘0’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FA 선수들을 향하는 찬바람이 거세다. 준척급으로 평가받았던 내야수 안치홍과 김선빈의 협상 흐름이 여전히 조용하단 점도 이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김선빈은 KIA 내야진에서 계산이 서는 타자다. 2017시즌 타율 0.370으로 타율왕을 차지했던 김선빈은 2018시즌(타율 0.295/ 125안타)과 올 시즌(타율 0.292/ 115안타)에도 정교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시즌 중반엔 2루수로 보직 변경을 받아들인 김선빈은 멀티 포지션 능력까지 증명했다.   원소속팀인 KIA도 김선빈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안다. 김선빈은 유격수와 2루수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 KIA는 내년 시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박찬호에게 맡길 전망이다. 김선빈은 박찬호와 유격수 내부 경쟁을 펼치거나 혹은 2루수 전향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똑같은 FA 신분인 안치홍이 팀에 잔류할 경우 2루수 자리에서도 내부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김선빈은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단 장점이 분명히 있다. 풀타임 2년 차 시즌을 치르는 박찬호는 타격에서 계산이 선다고 말하긴 힘들다. 안치홍도 2루수가 아닌 1루수 전향 얘기가 구단 내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결국, 김선빈이 팀 상황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활용도가 큰 카드다.  아직 금액 제시를 못 받은 김선빈 측 "어떻게 협상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올겨울 외부 FA 이적 불씨가 그나마 남은 선수가 바로 김선빈이다(사진=KIA)   KIA는 안치홍과 김선빈을 꼭 잡겠단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KIA는 김선빈과의 몇 차례 협상 테이블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A 시장 개장 뒤 두 달여가 흐르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구단으로부터 금액 제시가 없었단 점은 의문으로 남는 요소다.   김선빈 측은  구단에서 어떤 특정 금액이라도 얘길 해준다면 선수 입장에서 그 조건을 두고 검토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아예 금액 제시조차 없다면 어떻게 협상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모 구단처럼 얼마를 제시하고 기간 내로 답변을 달라고 하는 게 더 상식적 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야구계 일각에선 안치홍과 김선빈의 협상이 미뤄지는 상황을 향해 또 다른 FA 내야수 오지환의 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구단이 비슷한 나이와 포지션인 오지환의 협상 결과에 따라 안치홍과 김선빈의 가격을 조율할 거란 뜻이다.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에 FA 계약을 백지 위임한 오지환의 가격에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다른 구단과의 경쟁 구도도 변수다. 올겨울 안치홍 영입을 고려했던 LG는 최근 사실상 외부 FA 영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는 김선빈을 향한 외부 영입 관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선빈 측은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분명히 있다 라고 강조했다.   김선빈의 영입을 계속 검토 중인 A 구단은 외부 FA 영입 착수 혹은 철수의 선택지 가운데서 애매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A 구단은 김선빈 영입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분위기는 아니다. 선수와 원소속팀 KIA와의 틈이 생기고 구단 내부적으로 판단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면 A 구단의 김선빈 영입이 가능한 그림이다.   결국, 현재 협상 흐름이라면 해를 넘길 전망이다. 구단과 선수 측 모두 바람직한 그림은 아니다. 오히려 잔류를 원하는 선수의 마음에 상처가 커졌단 후문이다. 2020년으로 넘어가는 순간 양측의 틈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그때가 올겨울 유일한 외부 FA 이적의 불씨가 붙는 순간일 것이다.  김근한 기자  ::
뉴스 121914::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오른쪽)가 이제 본격적인 류현진 세일에 나선다. 보라스는 19일 게릿 콜(가운데)의 뉴욕 양키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맨 왼쪽은 콜의 아내 에이미. 뉴욕 | AP연합뉴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제 본격적인 ‘류현진 세일’에 들어간다.  보라스는 1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게릿 콜의 입단식에 함께 했다. 최근 72시간 사이에 애너하임, 워싱턴DC, 뉴욕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치는 중이다. 물론, 앤서니 렌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게릿 콜 등의 계약,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거물급 3명의 계약이 입단 기자회견으로 모두 마무리 된 가운데 이제 보라스의 본격적인 류현진 세일이 시작될 타이밍이다. MLB.com은 19일 “보라스가 남은 3인방 세일에 적극 나선다”고 전했다. 보라스 소속 FA는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 외야수 닉 카스텔라노스 등 3명이다. 이 중 류현진이 가장 시장에서 가치가 높은 선수다. MLB.com은 “여러 선발 투수가 각자의 팀을 찾아가는 바람에 시장에 좋은 선발 투수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류현진과 카이클은 선발 강화가 필요한 팀에 꼭 필요한 옵션인데다 둘 모두 보상권이 발생하지 않는 FA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에 관심이 있는 팀으로는 지금까지 텍사스, 토론토,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등이 언급돼 왔다. 이 중 토론토, 에인절스, 화이트삭스 등이 여전히 류현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필라델피아는 류현진에 대해 계약기간이 2~3년 정도로 짧은 대신 연평균 연봉을 대폭 높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콜 입단 기자회견에 참가한 보라스는 “선발 투수 시장이 확실히 달라 올랐다. 선발이 필요한 구단들은 확실하다. 점점 거리가 좁혀지고 있고, 곧 마무리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라스는 구체적인 구단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류현진과 카이클 모두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
뉴스 121914::금융당국,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료 1.2% 인하 효과 반영 주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내년 자동차보험료가 3.8% 안팎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업계가 최저 인상률로 요구한 5%대 전후에서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1.2%)를 뺀 수준이다.  내년 車보험료 3.8% 안팎 인상 전망…"제도개선 효과 반영" (CG)) [연합뉴스TV 제공]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각 손해보험사에 향후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 효과를 내년 보험료 결정에 반영하라고 요청했다.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는 1.2% 정도로 추정된다. 보험업계는 평균 5% 내외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내년 자동차보험료는 3.8%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별로는 인상폭이 3.5∼3.9%에서 결정된다.  보험개발원도 각 보험사가 의뢰한 보험료율 검증에 대한 결과를 조만간 회신할 계획이다. 보험사는 검증 결과를 받는 대로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해 내년 초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한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제도 개선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이하 자보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이륜차 보험의 본인부담금 신설 등이다.  현재 음주운전 사고로 인명 피해가 크게 나더라도 음주운전자는 대인 피해 300만원, 대물 피해 100만원 등 400만원의 부담금만 내면 민사적 책임이 면제된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사고부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이에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는 부담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인은 1천만원, 대물은 500만원으로 인상을 바라고 있다. 부담금이 오르면 음주운전이 줄어들고 음주사고 관련 보험금 지급도 감소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음주사고로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은 2천800억원에 달했다.   손보사, 내년 자동차 보험료 5% 인상 추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보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은 최근 인상요인으로 지목된 한방진료비와 관련된 내용이다. 업계는 자보수가 기준이 미흡해 고가인 비급여 위주의 한방진료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예컨대 자보수가 기준에서 합방 첩약에 대해 '환자의 증상 및 질병의 정도에 따라 필요 적절하게 투여해야 하며, 1회 처방 시 10일, 1일 2첩 이내에 한 산정한다'고만 돼 있어 한의원에서는 환자의 부상 정도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10일치 첩약을 지어주고 있다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는 건강보험과 같이 자보수가 기준을 정하는 기구와 절차를 신설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륜차 보험 본인부담금 신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오토바이 배달원의 사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보험료가 비싸 보험 가입을 꺼리는 점에 착안해 사고 발생 시 배달원들이 본인부담금을 내는 대신 보험료를 깎아주자는 내용이다. 오토바이 배달원의 보험 가입을 확대할 수 있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도 덜 수 있다. 보험업계는 이런 제도 개선의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제도를 선반영하는 것은 문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제도 개선 사항들은 업계에서 몇년 전부터 요청한 내용이나 지금까지 반영되지 않았는데 언제 시행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100% 확정이 아닌 상태에서 감소 효과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세계적 석학과 평화활동가 등이 제주 제2공항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에 서명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에 따르면 9일부터 진행된 제2공항(공군기지) 중단 촉구 공개청원에 18일 오전 기준 세계 시민 507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의 수신인은 문재인 대통령,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원희룡 제주지사다. 서명에는 세계적 석학인 미국의 놈 촘스키 교수를 비롯해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 위민 크로스 디엠지 창립자인 평화운동가 크리스틴 안,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2012년 노벨평화상 후보였던 영국의 앤지 젤터 등이 참여했다. 도민회의에 따르면 이들은 서명을 통해 섬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제주가 이미 연간 1천500만명의 관광객으로 환경 수용 능력을 넘어서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제2공항과 연계 도로를 건설해 관광객을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발상은 제주의 숲과 오름, 67만 제주도민의 삶을 위협한다"며 제주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개발이나 관광객이 아니라 도민 삶의 보금자리인 환경과 생태를 지속 가능하도록 보전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제2공항이 들어서면 그 위치에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제2공항이 공군기지가 되고, 현재 완공된 제주해군기지가 공군기자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주의 군사화를 우려했다. 도민회의는 "세계 시민의 청원은 제2공항 건설의 영향이 제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의 생태, 인권, 평화, 기후 위기 대응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2공항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121914::[아시아경제 오성수 기자]  오성수 기자 gujasik@asiae.co.kr ::
뉴스 121914::"모든 야당에 조건없는 민생법 우선 처리 제안..오전 중 화답 기다려" "당 소속 총선 출마자 거주목적 외 집 처분 요청..1주택 서약 확산 기대"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선거법 논의로 교착상태인 '4+1' 협의체 협상과 관련, "민생과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고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4+1 내부에 모든 공개적인 공방을 중지하자"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부터 먼저 처리하자.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차례차례 처리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애초 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당시의 여야 합의에 입각, 선거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한 뒤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선거법을 둘러싸고 가치 논란이 사라지고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도 민망하다"면서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시간을 갖고 충분하게 다시 토론하자. 선거법과 관련해 민주당의 이익만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초심에 초점을 맞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핵심인 석패율제에 대해선 "석패율제 재고를 요청한 것은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는 반개혁의 여지를 없애야 하기 때문"이라며 "현역 의원의 기득권 보호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가 없는지 성찰하고 국민의 눈으로 봐야 한다. 야 4당의 심사숙고를 요청한다"며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을 향해선 "모든 야당에 조건 없는 경제 법안 우선 처리를 제안한다"며 "제민지산(制民之産·국민 생업이 정치의 근본이다)이란 말이 있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게 정치의 근본"이라며 "정치 문제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 조건을 달지 말고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 처리만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면서 "간절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자. 오전 중으로 야당의 화답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대한 처분 권유와 관련해선 "국회도 예외일 수 없다.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부터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의 총선 출마 후보자가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하고 거주 목적 외 집 처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소속 모든 선출직 후보자에게 이런 서약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청와대와 정부에서 시작된 1주택 선언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북문제에 대해선 "연말 협상 시한이 다가오며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이럴 때일수록 관련 당사국이 집중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북한 당국에 요청한다. 어렵게 만든 평화의 기회를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
뉴스 121914::[OSEN=최나영 기자] ‘해피투게더4'에 전성기를 맞은 개그계의 팜므파탈 홍현희가 찾아온다. 오늘(19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해투 레전드'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이날 방송에는 2019년 '해투4'에서 주옥같은 레전드를 남긴 스타들 홍현희, 아이린, 문명진, 조나단, 수란 그리고 스페셜 MC 김강훈이 출연한다. 지난 4월 '해투4'에 출연해 큰 웃음을 빵빵 터뜨렸던 홍현희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해투4' 출연을 기점으로 물꼬가 트인 느낌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이쓴과의 결혼 이후 첫 토크쇼였던 '해투4'에서의 활약이 이후 홍현희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결혼 후 1년 동안 10년 치 활동을 몰아서 한 것 같다는 홍현희는 "결혼 후에 가장 많이 만나는 분이 전현무다"라며 자신이 바쁘다고 느끼는 기준을 '전현무'라고 내세워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현희가 결혼이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이유를 분석했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열일하고 있는 홍현희는 최근 한강뷰 아파트로 이사했다는 소식을 밝혀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또한 홍현희는 한강뷰 아파트의 좋은 점과 이사 후 달라진 점을 특유의 생생한 입담으로 전달하며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고. 이처럼 좋은 일이 가득한 홍현희에게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제보가 들어왔다. 바로 조나단의 고향 콩고에서는 홍현희가 전지현 급이라는 것. 이와 함께 조나단이 콩고에서 홍현희가 최고인 이유를 밝히며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고 해 기대를 높인다.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진] '해피투게더4' ::
뉴스 121914::[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일본 매체도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맹활약한 김민재(23, 베이징 궈안)에 대해 소개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18일 부산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했다.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누르면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은 황인범이었지만 경기 내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민재는 단연 돋보이는 선수였다. 일본 매체 ‘풋볼존웹’은 19일 “한반도의 판 다이크가 일본전에서 선풍적…한국 언론은 김민재를 극찬하며 ‘유럽으로 가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한국 축구팬들과 미디어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에 빗대 ‘한반도 다이크’로 부른다며 별명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 미디어들이 김민재에게 유럽행을 권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21914::전략, 전술 없이 내년 2000만명 유치 목표 제시 관광비서관 없애고, 전략회의 격하 문체부 국, 과장 모두 비전문가 외국인 관광객 세부 통계도 없어 전문가 "중요한 수요 예측 빠져 있어" 지적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문성·통계·관심. 한국 관광산업과 관련해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세 가지다. 정부가 내놓은 관광 관련 정책이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지적은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대변한다. 정권 초기 청와대 비서실을 개편하면서 관광진흥비서관을 없앴고 이전 정권에서 대통령 산하 기구로 추진한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 산하 기구로 격하시켰다.  악재도 이어졌다. 정권 초기인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며 큰 타격을 받았고, 올해는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인재 가천대 관광학과 교수는 “관광산업은 국가 간 외교문제 등 주위 환경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데 우리 정부는 관광정책의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에서 어떠한 전략·전술도 없이 무관심 일변도다 보니 위기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국, 일본 외 동남아 6개국 인바운드 현황(자료=한국관광공사)  ◇ 외래객 역대 최대 1745만명이나 정부 무관심이 발목 잡아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 관광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19위에 올랐다. 하지만 정부 지원을 가늠할 관광정책 우선순위 점수는 조사대상 136개국 중 63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관광산업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으나, 정책이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관광정책을 만들고 다듬는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전문성 부재 또한 심각하다. 문체부 고위 공직자였던 A씨는 “담당 국·과장이 2년마다 바뀌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전문성도 없는 실정”이라며 “관광정책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하는데 이런 구조에서 제대로 된 관광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체부 관광분야 국·과장 중 10년 내 관광분야 경험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정책의 기반으로 삼을 ‘관광통계’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왜 한국에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 ‘어디로 여행을 떠났는지’ ‘무엇을 샀는지’ 등의 세부 통계는 아예 없다. 이 교수는 “관광통계는 관광정책 수립을 기본으로,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세부통계가 있어야만 맞춤형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서 “한국 관광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나 한국관광공사 등이 세밀한 통계를 정책자료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관광산업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드 갈등으로 촉발한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와 맞물려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3년 만에 회복돼 올해 1745만명을 기록했다는 점이 일단 그렇다. 정부의 관심·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란 점은 업계 입장에서 고무적일 수 있다. 업계와 문화, 지리적 이점 등 한국 관광산업이 갖추고 있는 경쟁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려 시너지를 낸다면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제4회 관광전략회의’ 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체부-국토부 간 관광·국토교통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사진=문체부)  ◇ 총리 직속 ‘관광전략회의’, 실효성 있나 지난 12일 이낙연 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관광전략회의’.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관광을 방해하는 △관광 정보 부족 △비자 발급 및 지방공항 등 출입국 불편 △지역 내 관광교통 미흡 △바가지요금 등 낮은 서비스 품질 등의 4대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집중논의했다. 하지만 지엽적인 논의에 그쳤을 뿐 산업 전체를 아우르기에는 논의 내용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마나 눈길을 끈 것은 중국 관광객의 ‘복수비자’ 발급 대상 확대였다. 기존에는 ‘국민소득이 높은 13개 도시 거주자’에게만 복수비자를 발급했다. 이번 대책으로 ‘지역과 상관없이 신용등급이 우수한 개인’에게 복수비자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 알리페이 신용등급 우수자 대상 재정능력 입증 서류 간소화와 복수비자 발급으로 약 2200만명의 중국인이 더욱 편리하게 한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방공항 입국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환대 기간을 지정, 특가 항공권 판매나 여행상품 할인 등의 대규모 홍보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방공항 출발·도착이나 환승 항공노선을 확충하고, 지방공항 환승객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환승 관광 시 최대 72시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했던 것을 지방공항에 대해서도 허용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와 지역 전반으로 관광을 확산한다면 2020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 관광지출 120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세부 수요 예측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각 지방공항별로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해 숙박·쇼핑몰·면세점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부분을 간과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면 국민 혈세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012년 7월 정부가 추진한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이 단적인 예다. 당시 정부는 관련 규제 완화 조치로 전국에 호텔 붐을 일으켰다. 2011년만 해도 전국 호텔업체는 711개에 불과했지만 2017년 기준으로 1617업체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자 전국에 빈방이 남아돌면서 폐업하는 호텔이 속출했다. 정부의 대책은 관광진흥기금을 풀어 호텔업계를 지원하는 단기적인 방안이 전부였다. 위기에 대응 매뉴얼조차 없다는 것도 한국 관광산업의 문제다.  전문가들은 일회성의 국가관광전략회의보다 실효적 관광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본의 아베 총리는 2013년 직속으로 관광 분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관광입국추진각료회의’를 발족하고 지금까지 10여 차례 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광산업 육성을 독려했다”며 “현재 국무총리 소속인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해 대통령이 직접 관광산업을 챙기거나, 관광청이나 관광부를 신설하는 등 일본처럼 정부가 관광산업 육성 의지를 강력히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경록 (rock@edaily.co.kr)  ::
뉴스 121914::국정지지율 51.1%보다 6.3%포인트 높아  반대율 39.6%.."임기 끝까지 반대할 것" 26.3%  [서울=뉴시스]2019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사진 = 리얼미터 제공) 2019.12.19.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국민 과반이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이중 40%는 문 대통령을 '임기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개인 지지율은 57.4%다.  이중 '임기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이 41.1%를 기록했다. 다만 16.3%는 '현재는 지지하지만 상황에 따라 반대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반대율은 39.6%였다. '임기 끝까지 반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26.3%로 집계됐다. '현재는 반대하지만 상황에 따라 지지할 수도 있다'는 13.3%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동시에 실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긍정평가 51.1%, 부정평가 45.1%)와 비교하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지지율에 비해 6.3% 포인트 높고, 반대율은 국정 부정평가 대비 5.5%포인트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3.0%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 응답은 지역별로 광주·전라(대통령 지지 80.5% vs 반대 19.5%)와 대전·세종·충청(65.7% vs 34.3%), 경기·인천(59.3% vs 38.0%), 서울(57.1% vs 38.5%)에서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은 대통령 반대가 58.0%로, 지지 36.7%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대통령 지지 66.7% vs 반대 29.2%)와 40대(66.7% vs 32.2%), 50대(58.3% vs 39.3%)에서 지지층이 다수였다.  성별로는 여성(대통령 지지 60.1% vs 반대 35.6%)과 남성(54.6% vs 43.8%) 모두 지지응답이 더 많았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대통령 지지 77.4% vs 반대 20.4%)과 중도층(55.6% vs 41.0%)에 지지층이 대다수였다. 보수층은 반대가 67.0%로 지지(32.4%)를 압도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대통령 지지 89.6% vs 반대 7.9%)과 정의당(80.1% vs 19.9%)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자유한국당(대통령 지지 12.0% vs 반대 85.9%)과 바른미래당(34.0% vs 63.2%)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한편, 부산·울산·경남(대통령 지지 48.9% vs 반대 48.8%), 20대(50.6% vs 49.4%), 60대 이상(48.3% vs 45.7%), 무당층(46.2% vs 45.1%)에서는 '지지·반대' 응답이 비슷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18일 19세 이상 유권자 1만16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3%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2019년 마지막 일몰은 신안 가거도에서 17시40분까지 볼 수 있어  경북 울릉군 독도 너머로 태양이 솟구치고 있다. 2018.12.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2020년 1월1일 새해 첫 일출은 아침 7시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2019년 12월31일 일몰시각과 2020년 1월1일 일출시각을 발표했다. 2020년 1월1일 내륙지방에서는 7시31운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해를 볼 수 있다. 2019년 12월31일 가장 늦게 해가 지는 곳은 신안 가거로도 17시 40분까지 마지막 해를 볼 수 있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에서 17시35분까지 일몰을 볼 수 있다. 천문연이 발표한 일출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시각이다.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시각이 빨라져 해발고도 100m에서는 2분, 2000m에서는 9분 가량 발표시간 보다 일찍 일출을 볼 수 있다.  2019년 12월 31일 일몰시각 및 2020년 1월 1일 일출시각 (천문연 제공)© 뉴스1  ::
뉴스 121914:: 방송화면 캡처  [OSEN=장우영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연출을 맡고 있는 정우진 PD가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제주도 이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가게 이전을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포방터 시장’ 편에서 백종원의 극찬을 받은 돈가스집은 방송 이후에도 초심을 유지하며 손님들에게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국에서 돈가스를 맛보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였고, 돈가스집은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대기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다. 소음, 담배 등 때문에 힘들어한 것. 돈가스집 사장님들이 욕을 먹거나 멱살을 잡히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돈가스집 사장님들은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고, 제주도청에서 연락이 와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백종원은 제주도에서 돈가스집 사장님들이 장사를 할 가게를 알아봐주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등 직접 나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제주도 이전이 결정된 뒤, 돈가스집은 마지막 포방터 시장 장사에 나섰다. 여느 때와 같이 돈가스를 만들고, 손님을 응대했다. 정인선도 나서 돈가스집을 도왔다. 비가 많이 오고, 술에 취한 주민으로 인한 해프닝도 있었지만 장사는 무사히 마쳤다. 장사를 모두 마친 사장님들은 그동안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겨울 특집 편을 연출한 정우진 PD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마지막 영업날은 정말 정신이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경찰이 오는 상황도 있었고, 마지막 영업이라는 점에서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정신이 없었다”며 “사장님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작진들도 안타까웠다. 눈물 흘리셨을 때는 모두 짠한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당시 상황을 귀띔했다. 이어 정우진 PD는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은 다른 사정으로 인해 이사를 하게 되는 불가피한 과정을 그렸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시기도 하고, 루머도 있어 오해를 풀어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은 이제 제주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정우진 PD는 “사장님들이 원해서 가는 게 아니라서 본인들도, 시청자 분들도 많이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다”며 “다행히 백종원 대표의 도움으로 민원이 나오지 않을 장소로 가서 시작을 하게 된다”고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겨울 특집으로 마련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오는 25일 방송에서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새로운 시작과 홍탁집 아들의 근황, 거제도 기습 점검에 들어간다. 정우진 PD는 “솔루션이 잘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긴급점검 등의 특집을 한다. 다음 방송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
뉴스 121914::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올시즌 중 친정 삼성라이온즈로 복귀한 오승환.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인트루이스는 최적의 구단이 될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출신 오승환이 김광현의 선택에 지지를 보냈다. 김광현의 카디널스 행 소식이 전해진 18일. 오승환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잘한 선택 같다. 세인트루이스는 그야말로 '야구 도시'다. 야구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조용하고 식당 조차 별로 없다. 밥 한끼 먹으러 가려해도 30분씩 나가야 한다. 가족이 있는 광현이가 야구에만 몰두하기에는 가장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오승환.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는 2년 간의 일본 무대(한신 타이거즈)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오승환의 첫번째 구단이었다. 2016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뒤 2년간 팀의 핵심 불펜과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2016년 76경기 79⅔이닝 동안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2017년에는 62경기 59⅓이닝 동안 1승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닦아놓은 꽃길을 후배 김광현이 걷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을 통해 한국 투수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었다. 외부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던 차에 세인트루이스가 빠르게 치고 들어와 좋은 조건(2년 총액 800만 달러 메이저리그 보장)으로 계약을 하게된 배경이다. 그야말로 '오승환 효과'였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카디널스는 오승환 영입을 통해 큰 효과를 봤다. 이 과정을 다시 밟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김광현 영입 배경에 '오승환 효과'가 있음을 설명했다. 김광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승환이 형이 다른 팀들도 가봤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좋았다고 얘기했다. 승환이 형에게 이 팀의 규칙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어보겠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 AP연합뉴스.   오승환은 "이번에 미국가기 전에 통화한 건 아니다. 지난 겨울 오키나와에서 광현이를 만나 밥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그걸 기억했던 모양"이라며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은 모든 선수들의 생활이 오직 야구에만 맞춰져 있다. 야구에 대해 좀 더 진지하다고 할까. 그만큼 선수단 내 규율도 타 팀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스프링캠프지 내에서 이동할 때도 걷지 않고 빠르게 뛰어다닐 정도다. 그런 분위기에 맞춰가고 익숙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입단식을 마치고 귀국할 김광현을 만나 야구와 생활 등 아낌없는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뉴스 121914::무늬만 연동형, 선거제 개혁 이뤄낼까 [오마이뉴스 계대욱 기자]  무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 계대욱 ::
뉴스 121914::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 사업 일환으로 평양 시민들에게 보내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물고기를 받은 주민들의 사진을 공개했다.('조선의 오늘'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을 맞아 수도 평양 주민들에게 전한 '물고기 선물'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행복의 향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사회주의 바다향기'라는 구호를 제시하며 "인민들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먹이시려고 마음 쓰시며 바람세찬 포구를 찾고 또 찾으신 위대한 어버이의 헌신과 노고가 낳은 인민 사랑의 시대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김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평양 시내에 물고기 트럭을 보내 주민들에게 물고기를 선물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당시 선물로 전달된 물고기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물고기를 받은 주민들의 사진을 공개했다.('조선의 오늘' 캡처)© 뉴스1  매체는 "강산도 비분에 떨던 차디찬 겨울날의 눈발을 헤치고 인민을 향해 물고기차가 질풍같이 달려오고 수산물을 손에 쥔 일꾼들이 집집의 문을 두드릴 때 우리 인민은 격정에 목메여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리지 않았던가"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식량 사정 해결의 일환으로 물고기 잡이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8월 25일 수산사업소와 통천 물고기 가공사업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낸 물고기를 받은 주민들의 사진을 공개했다.('조선의 오늘' 캡처)© 뉴스1  ::
뉴스 121914:: 하퍼스 바자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염혜란의 생에 첫 단독 화보가 공개됐다. 2019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낸 배우 염혜란이 매혹적인 다크 무드의 화보를 공개했다. ‘하퍼스 바자’ 1월호에 참여한 염혜란의 파격적인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 한해 염혜란은 영화 ‘증인’, ‘걸캅스’, ‘미성년’,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관객과 만났으며,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홍자영 역을 통해 ‘국민 누나’이자 ‘국민 언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증인’에서는 섬뜩한 악역으로 소름 돋는 연기 변신을 선보였으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서는 걸크러시한 매력으로 촌철살인 대사를 통쾌하게 전하며 홍자영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특히 특별 출연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극중 김지영은 물론 관객에게도 든든한 신뢰를 선사하며 영화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천의 얼굴을 알린 염혜란의 진가는 화보 촬영장에서도 드러났다. 이전 여배우들을 함께 다룬 기획 화보에 참여한 바 있지만, 염혜란의 단독 화보는 생애 처음 진행하는 것으로 작품에서 선보였던 얼굴과는 또 다른 고혹적인 매력과 더불어 강렬한 포스를 담은 컷까지 완벽하게 표현. 첫 단독 화보 촬영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소화력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염혜란은 2019년을 한해를 돌아보며 “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전혀 달라져서 새로웠다. 그런 낯선 시선들이 좋더라. 오늘 화보 촬영 같은 경험도 그렇고. 살면서 내가 이런 콘셉트의 화보를 찍게 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다”고 말했다. ‘동백꽃 필 무렵’ 홍자영 역에 대해서는 “처음엔 지금까지 해온 역할이 아니니까 두려웠다. 홍자영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싶으면 어떡하지? 내가 이 작품에 누가 되는 건 아닐까? 다행히 방송이 시작되고 전체적인 그림을 보니까 제가 가져가야 할 지점이 보이더라. 상대역인 규태(오정세)와 편해지면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는 건 정말 행운인데, 오정세가 그걸 느끼게 해준 친구였다”고 답했다. 실제로는 본인의 성격은 홍자영보다 노규태에 가깝다고. “노규태의 근원에는 외로움이 있지 않나. 일희일비의 아이콘이기도 하고. 나도 그렇다. 이런 촬영을 하면 갑자기 멋있는 여자가 된 것 같다가 또 금방 찌그러지고(웃음). 사람들의 반응에 업됐다가 다운됐다가. 결국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 같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 서사로 여성 관객과 시청자가 위로받는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온 것에 대해서는 “시대적인 흐름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점점 여자들의 캐릭터가 풍부해지고 이야깃거리가 다양해지면서 나한테도 그런 기회들이 오게 된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편, 염혜란은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이후 영화 ‘새해전야’ 촬영에 한창이다. /elnino8991@osen.co.kr ::
뉴스 121914::소환 아닌 방문조사.."공소시효 지나 강제출석 불가능"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직접 조사에 나선 검찰이 당시 담당 검사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이춘재 8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검사 최 모 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검찰, '이춘재 8차사건' 담당검사 조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최 씨는 8차 사건 당시 수사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에 정식으로 입건된 상태다. 이번 조사는 검찰 전담조사팀이 최 씨가 변호사로 활동 중인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지검에서 방문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최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 만에 완료됐다. 당초 검찰은 최 씨에 대해 소환할 방침으로 알려졌었으나,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어서 최 씨를 강제로 출석시킬 수 없는 데다 최 씨의 거주지 등을 고려해 방문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차 사건 재심 청구인인 윤모(52) 씨의 재심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다산은 검찰에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최 씨의 위법수사 여부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다산은 최 씨가 사건 발생 당일 사체를 직접 검시한 것으로 보이고, 현장 검증을 지휘한 점을 요청 사유로 들었다. 검찰은 경찰 입건 조처와는 별도로 당시 영장청구 및 기소 권한을 갖고 있던 최 씨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며 다산의 요청대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에 대한 조사 내용은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다"며 "공소시효가 지나 강제수사가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방문 조사를 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모(당시 13세)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와 다산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
뉴스 121914::생명 지장 없어..애인은 주먹으로 때려  경북 칠곡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현직 경찰관이 애인 집을 찾아갔다가 애인과 함께 있던 속옷 차림 남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19일 오전 0시 30분께 경북 칠곡군 북삼읍 한 주택에서 김모(56) 경위가 A(47)씨를 흉기로 2차례 찔렀다. 김 경위는 1년 전부터 사귀던 여성(51) 집을 찾아갔다가 속옷 차림으로 있던 A씨를 보고 격분해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찌르고 이를 말리던 여성을 주먹으로 때렸다. A씨는 흉기에 가슴을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지난해 사별한 뒤 결혼을 전제로 대학 후배인 여성을 사귀어왔는데, 이날 안방 침대에 속옷 차림으로 있던 A씨를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 경위를 현장에서 붙잡아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칠곡경찰서 관계자는 "김 경위가 회식을 마친 후 애인 집에 갔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 포방터 상인회 /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집이 상인회와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1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겨울 특집 편에서는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가게 이전 풀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그간 밤샘 대기행렬로 인해 민원이 속출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사장은 "주변 사람한테 욕을 먹다 보니 집사람이 예전처럼 공황장애가 왔다. 집사람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민원이 계속되자 사장 부부는 포방터 시장 한켠에 대기실을 마련했지만, 이곳에서도 소음은 이어졌다. 급기야 손님들은 대기실에서 흡연까지 하며 관련 민원이 속출했고 대기실은 결국 폐쇄됐다고. 하지만 손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사장 아내는 "당일 11시에 명단 받고, 6~7시부터 와계시는 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은 "지금도 민원 들어온다. 내가 구청, 상인회와 협의해서 대기실 마련해 주면 임대로 내고 쓰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된다더라"고 밝혔다.  이어 사장은 "우리 때문에 피해를 입는 건 사실이다"며 "제주도청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전화 달라고 했다"고 전했고 백종원은 제주도 이전에 찬성하며 지원의 뜻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
뉴스 121914:: 러시아의 대륙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불라바'가 2019년 8월 24일(현지시간) 바렌츠해에서 전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로부터 발사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이 조만간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중국과 러시아의 관련 동향을 보도해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성 발사'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이 16일 서창위성발사센터에서 2개의 북두항법위성을 쏴 올렸다"며 "이로써 모든 중거리 지구궤도 위성들이 전부 발사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장정-3호을'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위성들은 3시간 이상 비행한 후 예정된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하였다"며 "위성들은 앞으로 시험측정을 진행한 후 적절한 시기에 망에 가입하여 봉사를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전력 강화 노력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러시아가 무력강화를 계속 다그치고 있다"며 "러시아전략로켓군 사령관은 2019년 말 현재 전략로켓군에서 현대적인 미사일종합체가 차지하는 몫이 76%이며 이것을 2024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전략로켓군이 앞으로 모든 미사일연합부대들을 단계적으로 새로운 미사일종합체들로 재장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며 "현재 전략로켓군은 '사르마트' 미사일종합체를 취역시킬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르마트는 러시아의 차세대 ICBM이다.  노동신문은 평소에도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의 동향을 관심 있게 보도하지만, '연말시한'을 앞두고 '새로운 길' 선택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시점에서 중국의 위성 발사와 러시아의 ICBM 계획을 같은 날 소개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북한은 지난 7일과 13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선언하는 등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이나 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2019년 1월 11일 중국 쓰촨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형 통신·방송 위성 '중싱(中星)-2D'를 실은 창정(長征) 3호 이(乙)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1914::[스포탈코리아=부산아시아드] 곽힘찬 기자= 공한증(恐韓症). 한국을 만나면 두려워하는 증세가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보통 중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공한증’이라는 단어를 써왔다. 하지만 이제 일본판 공한증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한국은 개최국 최초 우승과 더불어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일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 7득점 1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골득실차에서 한국에 앞서고 있었기에 무승부만 거둬도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27분 황인범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한 방에 무너졌다. 지난 2017년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에 1-4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복수의 칼날을 갈았지만 이번에도 일본은 한국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심지어 일본의 유효 슈팅은 ‘0’개였다.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일본 담당 일진’이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 졸전을 펼치더라도 유독 일본만 만나면 강해졌다. 역사적,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관계인만큼 한국 선수들은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고 일본은 한국의 강한 압박을 막아내기에 바빴다. 대회 MVP를 차지한 황인범은 “일본과 경기할 때 절대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 없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분 좋은 순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박지성이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보여준 ‘산책 세레머니’와 이승우의 U-16 60m 드리블 득점 등 다시 봐도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명장면들이 많았다. 반면 일본엔 잊고 싶은 기억일뿐이다. 일본의 마지막 한국전 승리는 지난 2013년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대회다. 당시 일본은 윤일록이 득점을 기록한 한국을 2-1로 꺾었다. 이후 일본은 한국을 넘지 못할 때마다 “1군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자기합리화를 했다. 소위 말하는 ‘전설의 1군’ 탓을 하며 한숨만 쉬어댔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일본 매체들은 “일본이 우승 결정전이었던 한국과 경기에 완패했다(사커킹)”, “일본은 지난 6년 동안 한국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닛칸스포츠)”라며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꽤 오랜 시간 일본을 상대로 무패를 거두고 있으니 ‘일본판 공한증’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중국의 ‘공한증’이 큰 실력 차 탓이었다면 일본의 ‘공한증’은 정신력과 결연한 의지의 차이가 컸기 때문이 아닐까.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21914:: [사진] J.A. 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뉴욕포스트가 뉴욕 양키스 J.A. 햅이 류현진의 FA 계약 이후 트레이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는 빠르게 FA 계약을 마치면서 남은 오프시즌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햅을 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한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FA 선발투수 최대어 게릿 콜과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의 2020시즌 페이롤은 사치세 최고 한도인 2억 48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양키스는 재정적인 페널티뿐만 아니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에서도 페널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내년 37세 시즌을 맞이하는 햅은 연봉으로 1700만 달러를 받는다. 또 2020시즌 27경기 이상 선발등판하거나 165이닝 이상 소화하면 2021시즌 1700만 달러 베스팅 옵션이 실행된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는 햅을 어린 선수 한두 명을 받고 트레이드해서 사치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FA 시장에 아직 두 명의 정상급 선발투수가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모두 LA 다저스에서 보낸 류현진과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한 댈러스 카이클이다. 양키스는 두 투수가 계약을 마치고 나서 트레이드를 해야 최고의 대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다저스, LA 에인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발진 보강에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양키스는 올해 부상으로 고전하긴 했지만 자원이 풍부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FA로 영입한 콜을 비롯해 루이스 세베리노, 다나카 마사히로, 제임스 팩스턴, 도밍고 헤르만(가정폭력 징계가 남아있다), 조던 몽고메리, 조나단 로아이시가, 유망주 데이비 가르시아와 마이크 킹이 선발자원이다. 뉴욕포스트는 “양키스는 햅을 트레이드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만약 원하는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햅을 트레이드하지 않고 선발진 뎁스를 더욱 두텁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
뉴스 121914::내년에 쉬는 '빨간 날' 총 66일..한식엔 쉬고, 성탄절엔 안 쉬어  김정은 생일(1월 8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2020년도 북한 달력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연합뉴스가 19일 입수한 북한 외국문출판사의 2020년도 달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이 별도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2019.12.19 clap@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이 내년 북한 달력에도 여전히 평일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 외국문출판사의 2020년도 달력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다. 또 달력 표지에는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The Great Comrades Kim Il Sung and Kim Jong Il Will Always Be with Us)라는 문구가 있을 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은 '광명성절'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은 '태양절'로 지정됐으며 '민족 최대의 명절'로 일컫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과 8월 두차례 사회주의헌법 개정으로 김 위원장의 국가수반 지위를 공식화하고 법적 권한을 확대했다.  이런 위상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명절이나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은 선대 최고지도자들에 대한 예우로 해석된다.  '김정은 언급' 없는 북한의 2020년도 달력 표지 (서울=연합뉴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발간한 2020년도 북한 달력의 표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리는 문구가 있을 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2019.12.19 nkphoto@yna.co.kr  일요일 등을 포함한 북한의 내년 공휴일은 66일로 집계됐다. 대체공휴일제도가 없어 남한보다 추석 연휴가 비교적 짧다는 게 특징이다. 1월 1일은 '양력설' 휴일로 남한과 마찬가지로 새해 첫 달부터 연휴가 시작된다. 1월 25일 구정은 '설명절'이라고 부르며 당일부터 사흘간 쉰다. 내년 2월 8일은 인민군 창건일이자 정월대보름으로 공휴일이다. 북한에선 정월대보름도 공휴일로 지정돼 있어 겹치지만 않았다면 2월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까지 있어 평일 쉬는 날이 많은 편이다. 3월 달력은 주말 외에 쉬는 날 없이 썰렁하다. 남한이 3·1 만세운동을 기리는 3·1절도 북한에서는 공휴일이 아니다.  4월에는 남한과 달리 한식(4월 4일)엔 쉬며 김일성 주석 생일도 공휴일이다. 5월 1일 노동절과 소년단 창립일인 6월 6일, 북한이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는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은 모두 빨간 날로 표시됐다. 8월 15일은 남한과 마찬가지로 '조국 해방의 날'로 기념하며, 25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른바 '선군(先軍)영도' 첫걸음을 기념하는 '선군절'이다. 9월에는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인 9.9절이 공휴일이며 10월 추석(10월 1일)엔 남쪽과 달리 당일 하루만 쉰다.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과 11월 16일 어머니날 역시 공휴일이다. 12월에는 따로 공휴일이 없다.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 대한 설명도 별도로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12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12월 30일에 대한 안내글이 쓰여 있다. 12월 27일은 헌법절이지만 일요일과 겹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을 공휴일(광명성절)로 지정한 북한 달력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연합뉴스가 19일 입수한 북한 외국문출판사의 2020년도 달력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이 '광명성절'이라는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2019.12.19 clap@yna.co.kr  ::
뉴스 121914::‘컬스데이’ 경기도청, 4년 만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컬스데이’ 이끄는 스킵 김은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어”  “4년 동안 태극마크 달지 못하면서, ‘그만둘까’란 고민 수백 번 했다” “힘들고 아픈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컬스데이' 스킵 김은지(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의정부]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의 활약에 열광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8-6으로 이겼다. 자신감이 붙은 한국은 세계랭킹 1~5위를 모두 잡아내며 예선을 8승 1패 1위로 마쳤다. 준결승에선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일본에 연장(엑스트라 엔드) 접전 끝 승리(8-7)했다. 아시아 팀이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은 최초의 순간이다.   한국은 결승에서 다시 만난 스웨덴에 3-8로 패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다. 하지만, 대중은 컬링 대표팀에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두 번의 올림픽 도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따낸 까닭이다. 한국을 대표한 ‘팀 킴’ 경북체육회는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하며 컬링이란 스포츠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로부터 1년 10개월이 지났다. 경북체육회는 여전히 대중적인 인지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태극마크의 주인은 바뀌었다.  4년 만에 한국선수권(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컬스데이 경기도청이 그 주인공이다.  컬링 열풍의 시초,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컬스데이’ 경기도청  컬링이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1998년 일본 나가노 대회부터다. 한국은 그로부터 20년 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첫 도전을 알렸다.   이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선 팀이 경기도청이다. 컬링계가 경기도청을 한국 컬링 열풍의 시초로 보는 건 이 때문이다.   경기도청은 딱 한 경기로 컬링이란 종목의 매력을 알렸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 일본전에서 12-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결과는 큰 변화를 불러왔다. 단 3경기 중계를 예정한 중계방송사가 전 경기 중계로 바꿨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서드로, 현재는 스킵으로 활약 중인 김은지는 이와 같은 말로 당시를 회상했다.  일본전을 마치고 대중의 반응이 뜨거웠다. 많은 분이 컬링이란 종목에 관심을 보였고, 큰 박수를 보냈다. 전 경기 중계 소식을 접했을 땐 매우 놀랐다. ‘컬스데이’란 별명도 이때 생겼다. 아이돌그룹 걸스데이가 한창 유명한 시기였다.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웃음).  김은지는 2014년 소치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연신 미소를 보였다. 3승 6패로 8위란 성적표를 받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대중은 올림픽 도전을 마친 경기도청에 큰 박수를 보냈다. 컬링이란 종목이 큰 관심을 받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은지는  뻔한 얘기지만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 이라며  4년에 한 번 기회가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은 축복이다. 선택된 사람만이 태극마크를 달고 그 무대에 설 수 있다. 한국 컬링의 첫 올림픽 도전인 2014년 소치를 잊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이젠 출전에 만족하지 않고 정상에 서보고 싶다 고 했다.  포기를 생각한 것만 수백 번, 그때마다 중심을 잡아준 올림픽 메달의 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섰던 김은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도청은 7월 열린 ‘2019 한국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한 ‘팀 민지’ 춘천시청을 따돌리고 2015-2016시즌 이후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과정이 극적이었다. 경기도청은 한국선수권 전까지 춘천시청 스킵 김민지와 상대 전적에서 3승 7패로 열세였다. 한국선수권 예선에선 경기도청을 이겼지만, 결승전 직행 티켓을 두고 만난 플레이오프에선 패했다. 2년 연속 태극마크에 도전한 춘천시청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경기도청은 한국선수권 결승전 10엔드에서 4-5로 밀린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김은지는 올림픽 결승전 못지않은 명승부를 연출한 당시 경기를 이렇게 기억했다.  4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진로를 수백 번 고민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스킵으로서 자책을 많이 했다. 그런 시기에 한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마음속 깊은 곳 꽁꽁 얼어있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아내렸다. 컬링을 하면서 ‘2014 소치 올림픽’ 무대에 선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때보다 더 감격스럽고 행복했다.  김은지는 태극마크를 되찾은 데 만족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에 나서 정상 도전을 꿈꾼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은지와 호흡을 맞춘 엄민지(당시 핍스·현 서드)를 비롯한 팀원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메달이란 꿈이 우릴 계속 달리게 한다. 훈련에 지치고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란 종착지가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없었다면 컬링과의 인연은 진작 끝났을 거다(웃음). 힘겹게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후회 없이 해보겠다. 김은지의 말이다.   경기도청이 올림픽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좋은 대회를 만났다. 12월 16일 개막한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다.   경기도청은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 춘천시청전에선 패(3-6)했지만, 다음날 전북도청전에선 7-2로 승리했다. 경기도청의 다음 상대는 경북체육회. 컬링계는 ‘컬스데이’와 ‘팀 킴’의 리그 첫 만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은지는  한국에서 치러지는 첫 리그전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하지만, 승패에 연연하고 싶진 않다.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하되,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이 대회는 컬링의 대중화란 목표가 있다. 경기를 지켜보는 분들이 ‘올림픽 경기가 아니어도 재밌네’란 얘길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가장 좋은 건 재밌는 경기를 펼치고 승리까지 거머쥐는 것 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청은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고 올림픽 정상을 향해 쭉쭉 나아가고 있다. ‘컬스데이’가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에선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룰지 궁금하다.   한편 ‘컬스데이’와 ‘팀 킴’의 올 시즌 첫 대결은 12월 23일 오후 9시 시작한다. 이 경기를 포함한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는 MBC스포츠플러스가 단독 중계한다. PC와 모바일은 엠스플뉴스를 통해 전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
뉴스 121914::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 : 진정한 신뢰, 창의적 해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복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2019.1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도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 해결안이 발의된데 대해 한국 정부의 책임으로 일본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문희장 의장의 이른바 '1+1+α' 기금 조성 구상을 담은 '기억·화해·미래재단법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이러한 요구를 취하기로 했다. 한일 관계를 둘러싸고는 한국 정부가 지난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를 목전에 두고 18일에는 문 의장이 마련한 강제징용 관련 배상법안이 우리 국회에 제출됐다. 법안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배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한일 양국의 기업 등의 기부금을 모아 재단을 설립하고 한국 정부도 운영비를 내도록 하고 있으며 재산에 기부를 "강제하지 않는다"고 명기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간부는 18일 밤 "일본기업에 금전적인 부담을 강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국제법 위반 상황을 시정하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위 간부는 문재인 정부의 법안에 대한 입장이 분명하지 않아 법안 심의 상황을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로선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동시에 끝까지 한국 정부의 책임 하에 일본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경향신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중학생을 전화로 협박해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가 학생을 맞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나 전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 박모씨(37)가 박모군(16)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조사 중이다. 박씨는 박군이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욕설을 올렸다며 지난 8월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박씨는 박군을 협박한 혐의로 1심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5월 나 전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에서 당시 중학생이던 박군과 통화하며 시비가 붙자 욕설을 퍼부으며 협박했다. 박군이 유튜브에 공개한 통화 녹음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박씨는 페이스북에 “어른으로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는 글을 올리고 사직했다.  그해 6월 박군의 고소로 검찰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하자 불복한 박씨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지난 8월 1심 법원은 협박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박씨는 보수성향 유튜브 방송 ‘신의한수’에서 정치부장을 맡고 있다. ‘신의한수’는 구독자가 115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정치시사 분야 1위 유튜브 방송이다. 박씨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여야 대치가 극심했던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바닥에 눕고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여권 규탄 구호를 외쳐 국회사무처로부터 6개월 출입정지 처분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처분 전으로 검찰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돼 정정합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
뉴스 121914:: 美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돌입 (CG) [연합뉴스TV 제공]  ::
뉴스 121914::[서울신문 나우뉴스]  꼬리를 바짝 치켜세우고 한 방향을 함께 응시하는 미어캣 무리들   무리의 서식지와 새끼를 지키기 위한 미어캣 사이의 ‘전쟁’. 이 과정에서 일부 미어캣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기도 한다  미어캣이 꼬리를 거의 직선으로 바짝 치켜세우고 단체로 ‘춤’을 추는 이유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이 아프리카 남부의 칼라하리 사막에서 11년간 미어캣을 관찰한 결과 미어캣은 서로 다른 무리끼리 충돌하기 전, 단체로 꼬리를 치켜세우고 일종의 ‘전투무용’을 추는 것을 확인했다. 전투무용은 다른 부족과 전쟁을 벌이기에 앞서 승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추었던 춤으로, 미어캣의 경우 상대 무리로부터 자신의 무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서식지의 침범을 막기 위해 춤을 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11년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꼬리를 바짝 세우고 공이 튀어 오르듯 통통 튀며 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러한 움직임은 미어캣 무리를 더욱 커 보이게 만들어 상대 무리에게 위협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끝난 뒤 미어캣들은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하며, 서식지를 놓고 다른 미어캣 무리와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미어캣의 무리는 약 20마리 정도로 구성되며, 수컷 한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짝을 지어 무리를 지배한다. 각각의 무리는 무리 내에서 태어난 새끼 및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크고 작은 ‘내전’을 치른다. 또 무리에 속한 미어캣들은 각각 라이벌 무리를 관찰하는 미어캣, 라이벌 무리를 뒤쫓는 미어캣, ‘전투무용’을 추는 미어캣, 퇴로를 여는 미어캣, 라이벌 무리와 직접 부딪히는 미어캣 등 역할을 맡아 수행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동물 간의 폭력은 대체로 무리가 아닌 한 마리와 다른 한 마리 사이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우리가 11년간 관찰한 미어캣은 무리 전체가 합동 공격을 펼치며, 이러한 형태는 인간의 고유한 전투 특성으로 여겨졌었다”면서 “미어캣이 어떻게, 그리고 왜 싸우는지를 이해함으로서 우리는 인간의 폭력과 전쟁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 저널인 ‘런던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121914::"與, 작은 이해관계 넘어 개혁의 마지막 마무리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현안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9.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김남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협상에 참여 중인 야4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석패율제' 도입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가진 상무위원회의에서 "(야4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원칙을 존중하자는 것을 강조했을 뿐 실은 민주당의 수정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야4당 대표들은 비례대표 50석 중 30석만 연동제를 실시하는 '연동률 50% 캡(상한선)'을 수용하는 대신 지역구에서 아쉽게 낙선한 후보도 비례대표 명부에 올려 당선의 기회를 주는 석패율제는 반드시 도입키로 합의한 바 있다. 심 대표는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의 도를 넘는 국회 유린 상황과 개혁의 지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오직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만을 고려해 내린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조차 민주당이 여전히 당익을 앞세운다면 국민은 민주당의 선거제와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미 내부 회의를 거쳐 모든 쟁점에 대한 자당의 주장을 내놨다"며 "패스트트랙 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끈 정당으로서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대승적 결단으로 임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심 대표는 아울러 "오직 여야 4+1의 조속한 합의안 도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민주당이 개혁 의지를 갖고 있다면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개혁의 마지막을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권력 남용' 먼저 투표 후 '의회 방해' 혐의 투표..가결 전망  트럼프 탄핵안 표결 전 토론하는 美하원 (워싱턴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leekm@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소추안에 대한 토론을 마치고 본회의 표결에 들어갔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정오께부터 시작한 토론을 8시 넘겨 마무리 짓고 8시 8분께 표결을 시작했다.  토론 자체는 공화·민주 양당에 총 6시간이 주어져 각각 3시간 동안 의원들이 발언했다. 다만 절차 진행에 걸린 시간까지 포함, 토론 과정 전체에는 8시간이 넘는 장시간이 소요됐다.  하원은 오전 9시부터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했으며 표결에 앞서 의원들의 견해를 청취하는 토론 절차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안이 제출됐다. 표결은 두 혐의에 대해 각각 차례로 이뤄지며 한 혐의라도 소추안이 가결되면 상원으로 넘어간다. 가결에는 출석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하원의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재적 의원이 모두 참여할 경우 과반은 216명이다. 미 언론은 일부 민주당 이탈표가 나오더라도 소수에 그칠 전망이고 무난히 과반을 달성할 것이라며 소추안이 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
뉴스 121914::일본 정부가 내년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치는 일본의 주요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치 보다 1%포인트나 높은 수치여서 지나치게 경제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2012년말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부분 기간 동안 실제 GDP증가율이 정부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쳤던 전례도 이번 정부 예측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2020년도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 7월 일본 정부가 내놨던 예상치보다도 0.2%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발표한 26조엔(약 276조원)규모의 초대형 경제대책이 “내수를 살릴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제시한 수치가 주요 민간경제연구소들의 성장률 전망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면서 일본 내에서 논란이 이는 모습입니다.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2020년도 일본의 실질GDP 증가율 전망치 평균은 0.49%로 정부 전망의 3분의1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경제성장율 전망차가 무려 1%포인트에 육박합니다. 일본 노린추킨총합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이 현재 성장여력을 거의 모두 사용하고 있는 만큼 1.4%라는 높은 수준의 성장을 이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GDP증가율에 비해 크게 높은 일본 정부의 성장률 전망.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쳐  일본 정부와 민간의 견해차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것은 개인소비 분야입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에 개인소비가 전년 대비 1.0%증가할 것으로 본 반면, 민간 연구소들은 0.15%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 10월 단행된 소비세율 인상으로 가계의 지출을 늘리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일본 정부가 각종 소비세율 인상 대책을 내놨다고는 하지만 정책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일본 정부가 내놓은 26조엔 규모 경제대책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경제대책으로 2020년도 경제성장률을 1%포인트 정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민간 연구소들은 대책발표 이전보다 0.1%포인트 정도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가 박합니다. 정부 의도나 홍보처럼 경제현장에서 정책이 집행되고,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에 2012년말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거의 대부분 기간 동안 실제 경제성장률이 정부 예측치를 밑돌았던 ‘학습효과’도 정부 발표를 불신하는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 2013년과 2017년을 제외하면 실질GDP증가율은 매번 정부 예측치를 밑돌았습니다. 단순히 예측치에 조금 못 미친 정도가 아니라 플러스 성장 전망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오는 등으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넘길 정도로 컸던 사례도 많았습니다.  단지 예측치와 실제치간 차이 뿐 아니라 일본의 GDP통계는 속보치와 수정치간 차이도 너무 커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올 3분기(7~9월) 일본의 실질GDP증가율 수정치도 연율 환산으로 속보치 대비 1.6%나 차이가 나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 내에선 정부의 지나친 ‘장밋빛 전망’이 재정건전화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세수 도출의 기초 데이터인데 섣부른 전망으로 세수를 잘못 추계한다면 재정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일본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이 과연 시장의 신뢰를 얻어나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서울 도심 집회 앞두고 교통통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토요일인 21일 오후 서울 도심과 서초역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단체 등 10여개 단체는 21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과 서초역 주변 등에서 집회를 연 뒤 행진한다. 오후 3시부터는 서울역, 대한문 주변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세종대로, 종로, 자하문로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반포대로 서초역 주변 성모교차로 방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단체의 집회가 열린다. 도심에는 약 1만5천명, 서초역 주변에는 약 2천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집회·행진 구간을 통과하려는 노선버스와 일반 차량은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가능하면 지하철을 이용해달라"며 "부득이하게 자동차를 운전해야 할 경우 집회·행진 시간대 정체 구간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집회·행진 시간대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뉴스 121914::1심서 "강제 아냐" 주장했지만 징역 3년 법정구속 2심 재판서 혐의 인정..法 징역2년6월에 집유4년 선고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회사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법정구속된 가구업체 한샘의 전 직원이 2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박형준)는 19일 강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박모씨(32)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수강과 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범행을 부인했던 피고인이 2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 마음을 헤아리지 못 했다는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한 번의 잘못은 했으나 사회에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박씨는 1심에서 부인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점만 다투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박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2017년 1월 같은 회사 직원인 피해자 A씨(26)와 술을 마시고 모텔에 데려간 뒤, 반항하는 A씨를 힘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촬영당한 사건을 겪은 후 자신의 교육을 담당했던 선배 직원 박모씨에 의지,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2017년 10월 A씨가 인터넷에 '입사 3일 만에 선배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회사 내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박씨 측은 1심 재판과정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강제성을 띠진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한편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진술을 번복할 것을 강요한 한샘 전 인사팀장 유모씨는 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뉴스 121914::"文정권 상상할 수도 없는 일 벌여..막가파 정부"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9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에 대해 "간첩을 아예 잡지 못하도록 그렇게 만드는 것 아닌가"라며 "북에서 내려온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이 땅에 내려왔는지 아예 불분명하게 만들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멀쩡한 주민번호 뒷자리는 왜 바꾸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의 지역번호를 없애고 임의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을 골자로 하는 주민번호 개편을 내년 10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벌이는 것인가"라며 "이런 막가파 정권은 도대체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
뉴스 121914::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의 눈물 어린 마지막 영업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시장을 떠나게 된 돈가스집의 말 못 할 숨은 사연부터 새로운 터전 제주도에 정착하기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풀스토리가 낱낱이 공개됐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지난해 포방터시장 편에 소개되면서 백종원에게 '돈가스 끝판왕'이라는 이례적 호평을 받았고, 방송 이후에는 이른 새벽부터 대기 줄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여름특집 방송 당시 포방터를 찾아온 백종원에게 사장들은 그동안 각종 민원으로 인한 말 못 했던 숨은 고충을 토해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심지어 ‘포방터를 떠나야 하나?’라는 극단적 생각을 할 만큼 사장들의 고민이 깊었다.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은 "주민들의 욕설까지 들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아내는 공황장애까지 겪게 됐는데 아내를 지키고 싶었다"고 이전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현실적인 문제도 털어놨다. 돈가스집 사장은 "전셋집과 가게를 정리해도 3000만원 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솔루션에 나선 백종원은 "내가 있다. 내가 있으면 300만원 가지고도 장사를 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 '백종원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과 가게 이전에 대해 긴 고민을 나누던 사장들은 계속된 민원 문제뿐 아니라 그간 말 못 했던 숨겨진 고민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리고 상의 끝에, 결국 포방터를 떠나 제주도로 이전을 결심했다. 그간 수많은 민원으로 몸살을 앓아도 포방터시장 내에서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켜내고자 했던 돈가스집이었기에 사장님들의 이번 심경 변화는 더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백종원의 도움으로 돈가스집은 제주도 이전을 확정했다. 전보다 훨씬 큰 가게로 돈가스집 사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포방터를 떠나기로 했지만, 마지막 영업 중인 돈가스집에 돌연 경찰차가 출동하는 등 난동 피우는 사람으로 소란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과 같이 비가 온 포방터 돈가스집은 여전히 많은 손님이 줄을 서 있었다. 손님들은 "먹기 아깝다"며 오랜 시간 기다린 돈가스를 맛보며 추억을 남겼고, 1년 만에 다시 상황실에 앉아 돈가스집을 보는 '골목지기'들 역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한결 같은 모습으로 마지막 영업을 준비한 사장들은 “이렇게 가고 싶진 않았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백종원은 돈가스집이 가게 이전을 최종 결심하게된 결정적인 이유에 단편적으로 밝혀진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결정적인 사건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여기 와서 '백종원한테 이용 당한다', '당신들을 백종원이 책임져 줄 것 같으냐'고 말했다더라. 그래서 내가 책임을 져 주는 것이다"고 분노했다. 진실을 알게 된 김성주와 정인선은 당황했고, 백종원도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
뉴스 121914:: [인터풋볼=프라이부르크(독일)] 이명수 기자= 권창훈이 경기 양상을 바꿔놓았다. 권창훈은 우측면을 종횡무진 누비며 동점골에 기여했고,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권창훈의 활약을 두고 현지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프라이부르크는 19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슈바르츠 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9-20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권창훈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권창훈은 최근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권창훈은 후반 9분, 프란츠 대신 교체투입됐다. 권창훈은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나섰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권창훈은 후반 14분, 우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뚫고 하버러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 패스는 그리포가 터트린 동점골의 기점이 됐다. 이 밖에도 권창훈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었다. 양 팀의 난타전이 이어지자 권창훈은 기동력을 앞세워 공격과 수비를 오갔고, 프라이부르크의 공격 기회에는 권창훈이 있었다. 비록 후반 종료 직전 2실점하며 패배했지만 프라이부르크는 수차례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만들어냈었다. 전반전 고전하던 프라이부르크였지만 권창훈의 교체 투입 이후 경기 템포가 빨라지며 뮌헨을 괴롭힐 수 있었다. 한편 권창훈의 활약에 현지 팬들도 칭찬을 보냈다. 경기 후 기사 작성 마무리를 위해 기자석에 앉아있던 기자에게 다수의 프라이부르크 팬들은 "권(Kwon) 정말 잘한다" "너희 나라에서 온 선수 인상적이다"는 말을 건넸다. 함께 자리에 앉아있던 독일 현지 기자들 역시 권창훈의 기량을 높이 샀다. 경기 후 만난 권창훈은 "제가 한 게 뭐 있다고요"라며 멋쩍게 웃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보여준 권창훈의 경기력은 칭찬 받아 마땅했다. 권창훈이 이날 경기를 발판 삼아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뉴스 1219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골목식당’ PD가 포방터 돈가스집이 이사를 결심하게 된 진짜 이유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서대문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제주도 이전 풀스토리가 공개됐다. 특히 백종원은 돈가스집이 이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관련 “대기 손님으로 인한 주변 주택가의 컴플레인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백종원은 “이 동네에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졌었다”면서 “심지어 여기 와가지고 '당신 백종원한테 이용당한다', '뭐 믿고 백종원한테 하냐', '당신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냐'고 그랬다고 하더라.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가게 이전 이유에 대해 각종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골목식당’ 정우진 PD는 1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간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방송 후 가게 이전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있을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포방터 시장에 남아 있을 나머지 세 가게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게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돈가스집을 위해 백종원이 후견인을 자처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여유 자금이 3천만 원 뿐이라는 사장 내외의 말에 “내가 있지 않냐. 걱정 말라”라고 말한 뒤, 제주도에 규모가 상당한 새 가게를 마련해줬다.  정 PD는 “(돈가스집이 주위 민원으로 힘들어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에) 여러 곳에서 이사를 오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 곳으로 가도 민원이 계속 들어올 상황이지 않나. 그래서 돈가스집 내외에 신뢰를 가지고 있는 백종원 대표와 함께 고민을 해서 새로운 자리를 골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종원 대표가 돈가스집의 새로운 가게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든 부분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면서 “이 분들의 음식도 맛있지만 마인드가 훌륭하지 않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후배들의 본보기를 삼으라고 도와준 거다. 이후 방송될 겨울 특집에서 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지난해 방송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의 극찬을 받은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은 방송 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대기 손님으로 인한 민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고, 고민 끝에 제주도로 가게를 이전해 지난 12일 정식 오픈했다. 새 가게 오픈 당일, 제주도에서도 끝없이 줄을 선 손님들이 모습이 SNS 등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
뉴스 121914::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상원의 표결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혐의와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 각각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했다. 미 하원은 먼저 진행된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표결에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2차로 진행된 의회 방해 혐의와 관련한 투표에서도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두 혐의 중 하나라도 가결되면 탄핵안 통과라는 효력이 발생하는데, 두 혐의 모두에 대해 탄핵 찬성 결과가 나왔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33석으로 다수당이라 표결 전부터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4억 달러(약 4600억원)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고리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미 정부 인사들에게 탄핵 조사위 출석 거부 등을 지시했다는 이유로 의회 방해 혐의가 추가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
뉴스 121914::앤드류 존슨·빌 클린턴 이어 세번째 탄핵소추안 가결  대통령 직무는 美 상원의 탄핵심판까지 계속 가능 내년 1월 상원서 표결..공화당 과반 확보, 부결 가능성 높아 -CNN "탄핵이 트럼프에 정치적으로 도움될 수 있어" -트럼프 지지율 '39%→45%', 재선 모금에도 '호재' -탄핵심판 부결+재선 성공시, "탄핵 당했지만 재선 성공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 당한 세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을 나서고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 당한 세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상원의 탄핵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국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가 되지만, 미국은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는 의회의 크리스마스 휴회가 끝나는 내년 1월 초부터 본격화 한다. 탄핵심판은 내년 1월 말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역사에서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 등 두 차례로, 모두 하원의 관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이 두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모두 부결돼 대통령이 탄핵 당해 쫓겨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더욱이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탄핵심판 부결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탄핵안이 통과된다. 상원 의석은 전체 100석 중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원의 탄핵심판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주재하며, 증거를 판단하고 증인을 소환해 진술을 청취한 뒤 탄핵 재판을 진행한다. 법원의 형사재판과 비교하면 하원이 검사, 상원이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도 법률팀을 꾸려 대응할 수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는 내년 2월초 이전에 트럼프 탄핵심판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잇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조사 절차가 부당했다며 상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리한 증인을 줄소환할 경우 심판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수주가 걸릴 수 있는 상원의 심리가 끝나면 탄핵심판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만일 상원에서도 탄핵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되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권력을 승계 받는다. 반면, 탄핵 위기를 넘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고 공화당이 재집권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 당했지만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상원의 탄핵심판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탄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속속 나오고 있다. CNN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청문회를 시작한 뒤, 트럼프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탄핵에 대한 지지도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에서 45%로 상승했다. 또 트럼프 탄핵과 해임에 대한 지지도 역시 52%에서 46%로 떨어졌다. 최근 발표된 CNN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탄핵과 해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5%로, 지난 11월 중순 조사 때(50%) 보다 낮아졌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도 11월 중순 42%에서 46%로 늘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도 최근 “탄핵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모금에 호재가 됐다”고 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캠프가 모은 재선 자금은 총 1억5000만달러(약 1750억원)인데, 탄핵조사 개시 이후 쏟아진 ‘탄핵 반대 모금’이 상당한 비율이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CNN은 “최근 몇주 간의 추세는 탄핵에 집중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여론의 변화는 미미하고 일시적일지도 모르지만, 민주당은 탄핵을 선택한 것에 대해 약간 혹은 그 이상 불안해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탄핵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명확하지가 않다”고 전했다. ::
뉴스 121914::과기 1차관 정병선·과기 2차관 장석영..文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 문미옥·노태강 총선 출마 가능성..초대 고용장관 내정됐다 사퇴 조대엽 '부활'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수영선수 출신의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정책기획위원장에는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조대엽(59)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을 발탁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54·행정고시 34회)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 장석영(52·행시 33회)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의 차관급 4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문체부 차관 된 '아시아 인어' 최윤희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2019.12.19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차관급 인사는 12일 관세청장·병무청장·산림청장 인사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이번에 교체되는 문미옥 과기부 1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어 이번 인선은 총선을 앞둔 정무직 차관급 인사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가로 차관급 인사를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용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임명 직전에 물러난 조대엽 원장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 전반의 방향을 그리는 정책기획위원장에 임명돼 주목된다.  조 신임 위원장은 2017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됐지만,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으로 지명 32일 만에 자진해서 사퇴했다.  조 위원장이 당시 각종 해명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이번 그의 발탁은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다만 의혹으로 낙마한 인사를 재기용했다는 점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장 [청와대 제공]  정병선 신임 과기부 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서섹스대에서 행정학과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연구개발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 1차관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라며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선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청와대 제공]  장석영 과기부 신임 2차관은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덴버대에서 행정학과 법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장 2차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라며 "탁월한 기획력·소통능력을 토대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장석영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청와대 제공]  최윤희 신임 문체부 2차관은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관왕인 최 신임 차관은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최 2차관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엽 신임 정책기획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비교사회학회장 등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한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며 "성장·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토대로 정책기획위를 효과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 121914::광주~순천 전철화사업 예타 통과 2027년 사업 완료..3시간 18분 단축  국가철도망구축계획도© 뉴스1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오는 2028년 광주~부산 '2시간 열차시대'가 개막된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개량과 전철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이날 오전 '광주~순천 구간 전철화사업' 예타 재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0.88·정책성평가(AHP)는 0.653으로 이 사업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은 광주에서 순천까지 총연장 122㎞ 구간의 선형을 개량하고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광주에서 광주송정을 거쳐, 나주, 화순, 보성, 순천을 잇는 경전선은 기존선 48.7㎞를 포함해 모두 122.2㎞ 구간에 1조7703억이 투입된다. 설계속도는 시속 250㎞다. 이 사업은 남해안 철도인 경전선 구간의 마지막 개량사업으로, 지역민들의 숙원이었다. 광주~순천 구간은 경전선 구간 중 유일한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1930년 건설 이후 한 번도 개량되지 않았다. 현재 목포에서 광주송정역을 경유해 부산의 부전역까지 무궁화호가 하루 한차례 운행하고 있다. 사업이 시행되면 광주~목포~부산까지 준고속 철도망이 완성된다.  영호남간 준고속철도망이 연결되면 광주에서 부산까지 소요시간은 현재 5시간 42분에서 2시간 24분으로 3시간 18분 단축된다. 현재 건설 중인 보성~임성리 남해안 철도를 이용하면 목포에서 부전까지 운행시간은 6시간 33분에서 2시간 24분으로 4시간 9분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용섭 시장은 "경전선 준고속철도가 완성되면 광주~부산간이 2시간대에 연결돼 영호남간 신남부 경제권 기반 구축과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전선 열차가 광주역까지 연장 운행되면 광주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교통체계가 구축돼 광주역 주변 도시재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20년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착공을 거쳐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전선(삼랑진∼광주송정) 화순역을 나와 아침 안개 속을 달리는 작은 기차. © News1 박영래 기자  한편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2014년 1월 예타에 착수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5월 착수해 이날 최종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남해안권 준고속 철도망의 완성으로 남해안 선벨트(SUN BELT)라고 불리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예정대로 2027년 사업이 완료되면 남해안 지역의 새로운 경제·물류·휴양 허브 조성과 지역 경제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뉴스 121914::87년 전 오늘은 '도시락 폭탄'으로 의거했던 윤봉길 의사 서거 기념일..곳곳에서 추모 행사 열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윤봉길(1908.6.21~ 1932.12.19) 의사를 2019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전했다. 사진은 윤봉길 의사 선서 모습. (국가보훈처 제공) 2019.11.29/ 사진 = 뉴스1  "사형은 이미 각오했으므로, 나는 말할 것이 없다." 오늘(19일)부터 정확히 87년 전인 1932년 12월 19일 아침 7시 27분, 총부리를 들이댄 일본 군인들에게 24세 청년 윤봉길은 한 마디를 남겼다. 일본 육군 9사단의 주둔지였던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 육군형무소 공병 작업장에서 무릎을 끓고 앉았던 윤봉길 의사는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제는 윤 의사의 미간에 총탄을 쏘아 살해한 뒤 계단 밑에 표식도 없이 암매장했는데,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하기 위한 일제의 복수였다. 윤 의사는 1908년 6월 21일 충남 덕산군의 한 가정에서 5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년 시절 일본인 교사의 "나는 일본인이다"라는 말을 따라하는 친구에게 "조선 사람이 왜놈 된 기분이 어떠냐"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던 윤 의사는 농촌 계몽 운동에 힘쓰며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꿈꿨다. 월진회를 조직해 농부들에게 야학(야간 학교)과 강습회를 열었으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찾아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에게 "죽을 자리를 달라"고 간청했다. 크게 감명을 받은 백범 김구의 지시에 의해 1932년 4월 29일 윤 의사는 중국 상하이시 홍커우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열린 일본의 전승 기념 행사에 참가한다. 윤 의사는 도시락과 물통으로 위장된 폭탄을 투척했으며, 도시락 폭탄은 불발됐지만 물통 폭탄은 정상적으로 폭발해 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날 의거로 상하이 거류민 단장 가와바타 테이지는 즉사했으며,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는 상처가 악화되어 추후 사망했다. 이외에도 상하이 총영사·주중 일본공사·사단장 등 일본군의 거물급 인사들이 죽거나 다쳤다. 분노한 일제는 경찰과 군인을 총 동원해 윤 의사를 체포한 다음, 엄청난 구타와 고문을 가하고 감옥에 가뒀다. 상하이에 파견 중이던 일본 군법회의는 허울 뿐인 재판을 통해 만장일치로 사형을 선고했으며, 오사카로 후송한 다음 일본 본토에서 윤 의사를 살해했다.  배우 윤주빈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특집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백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직접 찾아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총 4부작으로 방송된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19일 윤 의사의 서거를 기념해 국가보훈처는 추모 행사를 열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오전 11시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7주기 추모식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의 윤 의사 묘역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윤 의사의 유해는 백범 김구의 요청에 의해 일본서 국내로 봉환됐으며, 1946년부터 효창공원 삼의사 묘역에 이봉창·백정기 의사와 함께 국민장으로 안장되어 있다. 윤 의사의 후손으로는 배우 윤주빈씨가 알려져 있다. 윤씨의 할아버지는 윤 의사의 동생으로, 윤씨는 윤 의사의 종손(宗孫·대를 이을 맏손자)이다. 윤씨는 지난 8일 한 예능 프로그램서 윤 의사의 의거지인 상해를 방문해 "(윤 의사는)굉장히 정이 많으셨다고 한다. 가르쳐 준 걸 기억 못하면 불같이 화냈지만, 다음 날이 되면 따뜻하게 안아주셨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오진영 인턴기자 jahiyoun23@mt.co.kr  ::
뉴스 121914:: [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에를링 홀란드(레드불잘츠부르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맨유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홀란드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다. 선수층이 얕은 공격수 포지션을 보강하려는 의도다. 앙토니 마르시알 외에 마땅한 자원이 부족하다. 마커스 래시퍼드는 왼쪽 자원으로 중용 받고 있고, 메이슨 그린우드는 18세 어린 선수로 아직 성장 중이다. 홀란드는 올시즌 오스트리아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뽑아내며 잘츠부르크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경기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홀란드는 득점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에 맨유가 눈독을 들였다. 하지만 맨유 공격수 출신 베르바토프는 홀란드에 대한 관심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베르바토프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홀란드는 잘하고, 나이도 아직 어리다. 어쩌면 더 발전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마르시알, 래시퍼드, 그린우드 개발에 집중해야 된다. 여러 번 말한 적 있다. 나는 이들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AS모나코 시절 마르시알과 함께 뛰어봤다. 얼마나 잘 하는 선수인지 알고 있다. 이제 마르시알은 세계적인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래시퍼드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나이도 어리고 더 좋아질 수 있는 자원이다. 개인적으로 이 둘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베르바토프는 홀란드의 스타일에 대해 "맨유 팬들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치고, 자신감 넘치는 환상적인 골을 넣는 공격수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홀란드가 맨유에 맞는지 잘 모르겠다. 정통적인 스타일의 포워드는 맨유 시스템과 다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뉴스 121914::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지 않고 동료들이 분담하게 만든다면 경기력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황인범 기용의 원칙을 확인시켰다. 한국은 18일 일본을 꺾으며 홈에서 열린 대회를 무실점 전승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무실점도, 홈에서 거둔 우승도 처음이다. 단 4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매 경기 한 골 이상을 넣으며 승리의 최소 조건은 충족했다. 황인범은 대회 MVP로 선정됐다. 4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한국 선수 중 하나였고, 한국의 첫 골과 마지막 골을 넣으며 홍콩전과 일본전 승리를 이끌었다. 홍콩전 득점은 앞선 A매치 3경기 무득점을 끊었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에게 준 선물이었다. 일본전 득점은 한일전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의미가 컸다. 황인범을 어떻게 기용해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확인한 대회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개선됐다. 황인범은 과도한 빌드업 부담을 받지 않고 동료들과 공격, 수비 부담을 나눴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황인범은 첫 경기 홍콩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 사이를 잇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두 번째 중국전에서는 주세종이 뒤를 받치는 가운데 황인범과 이영재가 공수를 오갔다. 일본전은 주세종, 손준호가 모두 출동해 황인범과 함께 중원을 장악했다. 벤투 감독은 올해 전반기 황인범에게 미드필드의 모든 것을 맡기는 실험을 했다. 4-1-3-2 포메이션에서 중원을 정우영과 황인범 두 명으로 구성하되,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은 뒤로 쳐지게 만들고 황인범이 그 앞의 넓은 공간을 모두 책임지게 했다. 황인범은 수비 상황에서 정우영 옆까지 내려가 일자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했다가, 공격 상황에서는 전진해 투톱을 지원해야 했다. 그 전환이 매끄럽지 않을 경우에는 임기응변으로 자기 위치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고난이도 임무였다. 홈에서 열린 평가전은 어느 정도 작동했지만,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가 약체일지라도 통하지 않는 축구였다. 황인범 한 명에게 걸리는 부하가 너무 컸다. 벤투 감독은 지난 11월 레바논 원정에서 전략을 조금 바꿔 역삼각형 중원을 구성했지만, 황인범 옆에 배치된 선수는 남태희였다. 사실상 공격수에 가까운데다 당시 컨디션이 떨어져 있던 남태희는 중원 장악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황인범은 사실상 4-1-3-2 포메이션 시절처럼 혼자 중원 장악을 맡아야 했다. 이날도 한국의 패스 전개는 잘 되지 않았다. 황인범은 E1 챔피언십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한결 개선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일본 상대로는 한국의 이번 대회 유일한 필드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패스, 압박 등 모든 면에서 수준급이었다. 왼발과 오른발로 모두 패스와 슛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선보였다. 지나친 체력적,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나다 플레이의 질이 향상됐다. 전투적이면서 패스 능력을 갖춘 손준호와 주세종은 황인범의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황인범은 공격 상황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전진해 득점을 지원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황인범은 "과감한 플레이를 해야 내 장점이 나온다"고 말한 적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기존에 요구했던 것처럼 빌드업 기점 역할을 황인범이 도맡았을 경우에는 안정적인 패스가 필수적이다. 황인범이 모험적인 플레이를 해도 문제없는 선수 구성이 됐을 때 역량이 제대로 발휘됐다. E1 챔피언십은 벤투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유닛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확인시켜준 대회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 121914::- 12.16 부동산 대책은 고강도...분양가상한제 < 조세정책 < 대출규제 순으로 효과 커 - 고가 아파트 대출금지가 위헌? 노태우 정부 땐 기업 부동산 강제 매각 시켰어 - 공시지가 9억이면 실거래가 12~13억...대출규제로 실수요자 구매 봉쇄 주장은 과장  - 靑 “집 한 채 빼고 팔아라”는 대통령 의지.. 앞으로의 인사검증 때도 적용될 것  - 대출끼고 아파트 사냥하는 행태 더 유지할 수 없게 다주택보유자에 중과세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김기식의 식스센스> ■ 방송시간 : 12월 19일(목) 8:31~8:45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기식 정책위원장(더미래연구소/ 전 금감원장) ▷ 김경래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정책을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김기식의 정책 이야기, <식스센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 오늘도 함께하십니다. 안녕하세요.  ▶ 김기식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저번에, 얼마 전에 11월 인터뷰였나요? 그때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김기식 위원장께서 좀 이야기를 했어요.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핵심적인 게 뭐였냐 하면 너무 찔끔찔끔 핀셋 이런 거 하지 말고 좀 전방위적인 고강도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내놓은 거라고 보십니까, 이번에 월요일에.  ▶ 김기식 : 이번에 나온 정부 정책은 상당히 강도가 높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김기식 : 그리고 시장에서도 그렇게 평가를 하는 것 같고요. 부동산 정책이라는 게 크게 세 분야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분양가 상한제니 혹은 투기 지역 지정 제도니 이런 미시적인 소위 부동산 정책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조세 차원에서 보유세를 늘리거나 양도소득세를 늘리거나 하는 이런 대책이 있고 세 번째가 소위 통화와 금융 정책이라 그래서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이런. ▷ 김경래 : 대출 규제 같은 거요?  ▶ 김기식 : 대출 규제. 그런데 대출 규제라는 건 소위 그중에서도 미시적 정책이고 예를 들어서 금리와 같은 건 거시적 정책인데요. 사실은 우리 청취자들이나 국민들께서는 부동산 대책 하면 맨날 분양가 상한제나 분양 원가 공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사실은 정책의 효과는 이런 분양가 상한제나 투기 지역 지정과 같은 미시적인 부동산 정책이 가장 효과가 적고요. 그다음으로 센 게 조세고 그다음으로 제일 센 건 사실은 이런 대출 규제라든가 혹은 통화 정책상에 있어서 거시적인 어떤 금융 정책 이런 것들이 오히려 효과가 큰 거죠. 그런데 이제 이번에 정부 정책은 그런 어떤 미시적인 부동산 정책보다는 조세와 대출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제일 크게 사실은 금리 인상과 같은 거시적인 경제 정책을 통해서 돈의 흐름을 바꾸는 게 중요한데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이런 금리 인상과 같은 것을 했을 때는 기업 부담도 늘고 가계 부채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거를 정부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거시적인 통화 정책은 못 쓰지만 돈의 흐름만은 확실히 차단하겠다고 하는 점에서 대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시가 15억 이상 고가 아파트나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아예 대출을 금지시키는 아주 초강도 정책을 내놓았다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이제 이번에 지난번 작년에 정부 정책이 나온 거에서 미온적이라고 이야기했던 조세 정책과 관련해서 보유세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보면 이번 대책은 지금까지 나왔던 대책에 비해서 상당히 시장에는 상당한 충격을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 김경래 :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대책의 어떤 강도보다는. ▶ 김기식 : 네, 지금 시장에서도 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지금 저금리라서 결국은 풀려 있는 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거잖아요.  ▶ 김기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 부분을 이 대책으로 막을 수 있을까? 이런 어떤 걱정, 우려.  ▶ 김기식 : 그거는 이제 불행하게도 지금 문재인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적 환경이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이 아니고 생산적인 부분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면서 자본시장, 주식시장이나 이런 데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지금 금리에 손을 댈 수가 없잖아요. 지금 만약 금리 인상한다 그러면 가계 부채 문제 어떻게 할 거냐. 기업들 가뜩이나 어려운데 지금 기업 부담 늘어난다 이런 저항도 있을 거고 실제로 그런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니까 정부로서는 그거는 좀 경제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15억 이상 고가 아파트. 15억을 고가로 잡은 거죠, 이 정부는. 거기에 대출을 완전히 금지시키겠다. 그런데 이게 이제 기본권 침해다. 그래서 헌법소원을 내겠다. 그래서 냈대요, 실제로. 이거 어떻게 보세요? 가능한 논리인가요?  ▶ 김기식 :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벤트성으로 하신 것 같고요. ▷ 김경래 : 이벤트성으로 보세요?  ▶ 김기식 : 왜냐하면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우리 청취자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노태우 정부, 소위 군사 독재 시절인 노태우 정부 때는 아예 기업이 업무용 부동산을 강제로 매각하는 조치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위헌이다 이런 건 전혀 받아들여진 적이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우리 헌법 119조에 소위 국가의 어쨌든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 국가가 일정한 경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위헌이다 이런 이야기는 그냥 말 그대로 하는 소리인 거고요. 다만 이번 정부의 조치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15억 이상에 대해서 아예 대출을 금지하고 9억 이상에 대해서는 LTV라 그래서 아파트 가격 대비 대출해 주는 비율을 기존에 40%에서 20%로 확 줄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지금 소위 아파트 가격,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게 서울, 그중에서도 특히 소위 강남 3구와 마용성이라고 하는 마포, 용산, 성수. ▷ 김경래 : 성동구. ▶ 김기식 : 성동구와 같은 이런 소위 강북에서도 한강변에 있는 구들이 지금 주도하고 있는데 그것들이 대체로는 9억 이상, 시가 10억이 넘어가는 이런 아파트들이 지금 소위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 거죠. 소위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15억 이상 고가 아파트들. 그리고 그거는 사실은 실수요보다는 재산 증식 수단이나 투기적인 목적으로 구입을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막는 데 있어서 어쨌든 대출 규제 수단을 강력하게 쓰겠다고 하는 의지를 보여준 거죠. 그런데 이제 이게 뭐 실수요를 막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 김경래 : 그러니까 그거 여쭤보려고 했어요.  ▶ 김기식 : 사실은 저도 사실 지금 오십 중반인데 아직 집이 없습니다만. ▷ 김경래 : 그래요? 재테크를 잘 못하시는군요.  ▶ 김기식 : 재테크에는 제가 젬병입니다.  ▷ 김경래 : 아니, 금감원장을 하신 분이.  ▶ 김기식 : 재테크라는 것 자체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런데 이제 이게 사실은 이렇습니다.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 대부분 다 아니, 15억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되겠어요? 그리고 만약에 그거를 사시는 분도 아무것도 없다가 갑자기 15억 돈을 뭐 대출이든 자기 돈을 모아 마련해서 하는 경우는 없잖아요. 보통은 강남 아닌 다른 데서 그래도 한 5억이든 7억이든. ▷ 김경래 : 몇 번 갈아탄 사람들이죠.  ▶ 김기식 : 그렇죠. 자기 아파트를 갖고 있다가 이제 돈이 쌓이면 그거를 갖고 아파트를 구매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 지금 현재 15억까지는 여전히 정부의 이 대책에도 불구하고 한 4억 6천까지는 대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9억 이하까지 여전히 40%를 대출 받을 수 있고 9억부터 15억 사이는 20%를 대출 받을 수 있어서 지금 한 4억 8천만 원 정도 대출 받을 수 있으니까 15억 아파트 사는 데 한 5억 정도 대출 받을 수 있으니까 사실은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기존의 아파트 팔고 그다음에 한 5억 정도 대출 받으면 시가 15억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말 그대로 실수요에 해당되는 이런 분들에게 무슨 주택 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봉쇄했다 이거는 좀 과장된 이야기라고 봐야 하고요. 다만 정부가 이야기하는 건 박근혜 정부 때 이야기했던 “빚 내서라도 집 사라”라고 하는 이런 정책은 더 이상 정부가 용인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하고요. 그다음에 대출에 대출을 계속 끼면서 소위 대출을 통해서 투자를 하는, 투기를 하는 이런 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그 돈 자금줄을 차단하겠다고 하는 아주 강력한 의지를 보인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반론 중에 하나가 9억 정도 아파트면 서울에서 중위값 정도다. 한 가운데 가격 정도 된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정도면 중산층이 살 만한 건데 거기까지 대출을 죄면 지금 막 사려고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내 집 마련. 그래도 조금 있는 분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울의 중산층 정도가 한 9억 좀 넘는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대출을 이렇게 막아버리면 사다리 걷어차는 거 아니냐. 이거 어떻게 봐야 해요?  ▶ 김기식 : 그러니까 공시지가로 9억이면 시가로는 한 12억, 13억 정도 되는데.  ▷ 김경래 : 그렇기는 하죠.  ▶ 김기식 : 중위 가격이라고 하는 이런 소위 통계의 일종의 허실을 좀 잘 보셔야 합니다. 사실은 서울 지역 아파트의 한 80%까지는 다 10억 안쪽에 있죠. 그거는 워낙 강남 3구와 마용성의 아파트 가격이 몇십억짜리들이 많다 보니까 그거를 평균 내다 보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고요. 대부분 그래서 소위 10억 이상 넘어가는 아파트들은 대개 다 마용성과 강남 3구에 몰려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서민들이 첫 번째 아파트를 구입하고 하는 데 있어서 10억 정도의 아파트라고 하면 제가 사는 동네에도 주변의 아파트 가격 중에서 10억 넘는 아파트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무슨 중산층의 실수요를 막는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15억까지는 한 5억 정도를 대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중산층이 5억 이상을 대출 받는다 그러면 그거 원리금 갚느라고 생활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정말 말 그대로 빚 내서 집 사는 꼴이 되는 거니까 저는 이 정책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결국은 지금 시장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 강도 높은 대책을 아주 기습적으로 발표했잖아요, 사실 발표도 월요일에 이렇게 아무도 안 알리고. 심지어 당정 협의도 없었다고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발표를 한 것이 그러면 충격을 주고 나서 어차피 이게 좀 안정이 되면 나중에 다시 돌아갈 거다 그렇게 봐야 합니까? 아니면 이걸 좀 지속적인 어떤 정책으로 봐야 합니까? 이게 좀 궁금해요.  ▶ 김기식 : 저는 문재인 정부에 있어서 부동산 정책 기조는 아마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너무나 확고하기 때문에 정책 기조를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겠다 이것에 분명한 뜻을 갖고 있는 거고 그런 차원에서 지금 이번에 소위 노영민 실장이 청와대 관계자들한테 집 두 채 갖고 있으면 다 팔아라라고 하는 게 한편에서는 소위 부동산이 올라가면서 강남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시세 차익 관련된 논란이 있고 일부 시민단체에서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론이 나빠진 부분들을 감안한 거기도 하지만 또 한편에서 보면 이거는 당장 지금 있는 참모뿐만 아니라 앞으로 소위 정부가 인사를 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 참모를 임명하든 수석을 임명하든 아니면 장차관을 임명할 때도 소위 서울에 아파트 두 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검증할 때 들여다보겠다는 의사 표시를 하는 거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된 만큼은 내가 5년 내내 정말 일관되게 가겠다고 하는 아주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우회적으로 이렇게 표현했다고 봐야 하는 거죠.  ▷ 김경래 : 팔까요? 청와대 고위직들이.  ▶ 김기식 : 정말로 예를 들어서 부모님이 사시는 경우를 빼고는 아마 안 팔 수 있겠습니까? 노영민 실장이 저렇게 이야기했다는 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고 봐야 하는 거죠.  ▷ 김경래 : 청와대뿐만 아니라 지금 홍남기 부총리도 고위 공무원들은 동참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고 당장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집을 내놨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이게 확산이 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일부에서는 이거 아무리 그래도 좀 개인이 집 사고 파는 걸 이렇게 강제하는 게 재산권 침해 아니냐라는 그런 반응도 일부는 있더라고요.  ▶ 김기식 : 그렇죠. 사실은 우리 부동산 문제에서 핵심은 자꾸 일부에서는 공급을 늘려야 한다. 지금 공급이 부족해서.  ▷ 김경래 : 네, 그 이야기도 여쭤보려고.  ▶ 김기식 : 집값이 오른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의 지금 이미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어갔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국민이 집을 다 가질 만큼 집이 공급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가 보유 비율이 60%를 안 넘고 있거든요.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소위 다주택 보유자들이 그렇게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다주택 보유자들이 소위 빚을 내서, 담보 대출을 통해서 끊임없이 아파트 사냥을 하고 다니면서 사실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거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 같으니까 빨리 집 사놔야겠다고 하는 실수요자들도 따라서 아파트에 자꾸 투자를 하게 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훨씬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김경래 : 지금보다 더?  ▶ 김기식 : 훨씬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보죠.  ▷ 김경래 : 그래요?  ▶ 김기식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이번에 조세 개혁 조치를 통해서 종부세 최대까지 하면 0.8%로 올리고 양도소득세도 지금 뭐 1년 미만인 경우에는 최대치가 42%인데 그거를 아예 50%까지 끌어올리는 등 보유세나 혹은 부동산으로 인한 소위 이익, 양도 소득 관련해서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만 사실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보유세 같은 경우도 우리가 지금 OECD 평균에 비해서 반도 안 되는 상황이니까 보유세는 더 강화되어야 할 게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저는 훨씬 더 세금을 중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명백히 투기 목적인 경우, 예를 들어서 진짜 부모님이라거나 혹은 지방이 원래 살던 곳인데 서울에 이사를 와서 지방에 어쨌든 시골 농촌에 집이 있고 서울에 하나 집이 있는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빼놓고서는 서울 강남에 아파트들을 2채, 3채씩 갖고 있는 건 명백히 투기적인 거거든요. 사실은 참여정부 때도 조사를 한 바 있습니다만 지금 강남에 살고 있는 아파트들의 대부분이 다주택자가 원소유자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2채 이상씩 갖고 있는 거거든요.  ▷ 김경래 : 그렇군요.  ▶ 김기식 : 이런 투기를 어떻게 규제할 거냐라고 하는 점에서는 두 가지 수단이 있는 거죠. 소위 그런 다주택, 심지어는 아파트 300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거를 순전히 자기 돈으로 했겠냐? 그렇지 않죠. 담보 대출을 통해서 하는 건데 그러니까 이번에 이야기한 것처럼 소위 담보 대출에 대해서는 투기적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아예 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거고요.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훨씬 더 강화된 중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집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 이 방송을 들으면 약간 소름이 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 김기식 : 아마 앞으로 이제 문재인 정부의 정책도 그렇고 만약 문재인 정부가 다음 대선을 통해서 정권이 재창출된다고 한다면 민주당 정부의 아마 정책 기조라고 하는 건 이렇게 갈 겁니다. 집이 더 이상 재산 증식의 수단이 되고 소위 땀 흘려 일하는 노동 소득이나 혹은 사업 소득에 비해서 부동산으로 인한 소득이 더 많은 이런 기형적 구조는 없애야 한다고 하는 점에서 집은 말 그대로 주거용으로만 있어야 한다고 하는 이런 철학적 기조 위에서 정책을 구성해야 하고 그것을 구성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는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거고 하나는 투기적으로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통해서 더 이상 그것을 할 수 없거나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거고 그러한 정책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경래 : 부동산 이야기 나오니까 말을 끊지를 못하시고 계속 하시는군요, 할 말씀이 많으셔서.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기식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이었습니다.  ::
뉴스 121914::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하원 탄핵소추안 가결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상원에서 부결돼 대통령직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여론 풍향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지지자 결집에 중도층의 민심을 얻게 될 지, 역풍이 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지가 문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 결과 재적의원 431명 중 찬성표가 과반수인 216표를 넘겨 가결됐다.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해선 현재 표결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하원의 탄핵을 받은 대통령이 됐다. 첫번째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재임 중인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존슨 대통령, 클린턴 대통령 모두 재선 이후 하원 탄핵을 당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돼 실제 탄핵되진 않았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4년 '워터게이트'에 휘말렸다가 하원의 탄핵 표결 직전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게 되며 1월 초부터 탄핵심판이 실시된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관의 주재하에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검사 역할을 하고 증인 심문ㆍ증거 조사 등을 거쳐 배심원단(상원의원 100명) 표결을 거쳐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의결정족수가 3분의2인 상황에서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53석)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부결이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다이애나 디기트 하원의원을 탄핵소추위원단장에 지명했다.  하원은 이날 표결에 앞서 오전 9시30분쯤 탄핵소추안 표결 절차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정오부터 약 6시간이 넘게 탄핵 찬반 토론을 벌였다. 오전 한때 공화당 의원들이 정회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회의 분위기가 경직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 남용, 의회 방해 혐의로 탄핵 대상이 됐다. 미 하원은 지난 9월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선언한 후 2달여에 걸친 비공개, 공개 청문회를 통해 증인 심문을 한 후 지난달 31일 정보위원회 탄핵조사 보고서 작성을 마쳤고, 이후 법사위원회가 탄핵소추안을 만들어 의결한 후 본회의에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자신의 대통령 직위를 이용해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ㆍ백악관 정상회담 등을 대가로 내년 미국 대선에서의 잠재적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를 압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의회의 탄핵 조사 과정에서 행정부 각료ㆍ백악관 참모 등의 증언과 자료 제출을 금지해 방해한 혐의도 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의 탄핵 사유로 반역죄, 뇌물죄와 중범죄ㆍ비행 등을 규정하고 있는 데, 하원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중범죄ㆍ비행에 해당된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 싼 미국 내 여론은 양분돼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탄핵 찬성 여론이 소폭 높긴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의 호조로 경제 분야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 의회 바깥에선 수십명의 시위대가 표결 결과를 기다리면서 시위를 벌였다. 탄핵에 찬성하는 한 시위대는 산타 복장을 한 채 썰매처럼 꾸민 외바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고, 인근에선 다른 시위대들이 "탄핵 선물을 달라", "내가 크리스마스에 원하는 것은 의회의 탄핵 뿐"이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중 일부도 주변에서 "당신들은 세뇌됐다"고 비난하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등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탄핵 표결이 이뤄지던 시각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하는 등 무관심한 듯 행동했다. 백악관을 출발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평상시와 달리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6쪽짜리 장문의 '분노의 편지'가 동봉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후에만 47회 이상 트윗을 날리며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윗에서 "결국 아무 일도 없었다. 우리는 대통령이 해임되어야 필요가 있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상원이 유죄를 선고하지 않고 대통령을 탄핵할 만한 합리적인 가능성이 없다면 대통령이 해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렇다면 하원은 애초에 대통령을 탄핵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이런 새로운 기준대로라면 이후 모든 대통령들이 탄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
뉴스 121914::3위도 5살 러시아 소녀..2개 채널 7천만 구독자 209억 수입  유튜브 채널 '라이언스 월드'(Ryan's World)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올 한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튜버는 303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주인공은 8살 꼬마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를 인용, 올해 최고 수입을 거둔 유튜버가 8살 꼬마 라이언 카지(본명 라이언 관)로, 2천600만 달러(약 303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라이언은 지난해에도 2천200만 달러(약 256억 원)를 벌어들이며 '최고 수입 유튜버' 타이틀을 차지한 유명인이다. 그의 이름을 내건 '라이언스 월드'(Ryan's World)는 새로 나온 장난감을 소개하는 채널로, 구독자가 2천290만 명에 달한다. 몇몇 영상이 10억 뷰를 넘기는 등 지난 5년간 누적 뷰가 무려 350억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라이언 토이스리뷰'(Ryan ToysReview)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이 채널은 한 소비자단체가 장난감업체로부터 협찬받은 제품을 고지하지 않았다며 고소하자 최근 '라이언스 월드'로 개명했다.  라이언이 커감에 따라 장난감을 소개하는 것 외에도 교육적인 내용의 영상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도 채널 이름을 바꾼 이유다.  라이언에 이어 올해 유튜브 수입 2위 채널은 미국 텍사스의 친구들이 스포츠 예능쇼를 선보이는 '듀드 퍼팩트'(Dude Perfect)로, 2천만 달러(약 233억 원)를 벌어들였다.  헬리콥터에 탄 채 농구 골대에 공을 집어넣는 등의 묘기를 펼치는 이 채널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유튜브 채널 '라이크 나스티야 브이로그' [유튜브 화면 캡처]  3위는 러시아 5살 소녀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로 1천800만 달러(약 209억 원)를 벌었다.  '라이크 나스티야 브이로그'(Lke Nastya Vlog)와 '퍼니 스테이시'(Funny Stacy)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채널의 구독자 합이 7천만 명에 달한다.  이번 유튜버 수입 순위는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6월1일까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은 유튜브의 어린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허가 없이 수집한 혐의로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며, 지난 9월1일 1억7천만 달러(약 1천980억 원)의 벌금에 합의했다.  FTC에 따르면 유튜브는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광고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
뉴스 121914::[서울신문 나우뉴스]  12월 2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부분일식 개념도.(출처/대전시민천문대)   태양 필름을 잘라 종이컵에 붙인 후 쌍안경에 끼우면 훌륭한 일식관측용 망원경이 된다.(사진/이광식)  올해는​ 연초부터 일식으로 시작되더니 연말도 일식으로 마무리되는 기현상이 기다리고 있다. 2019년 12월 26일 오후 14시부터 16시 30분까지 부분일식이 시작되는데, 이번 부분일식은 2019년 1월 6일 이후 금년 들어 두 번째 일어나는 부분일식으로, 최대 태양면적의 15.9%(대전기준)를 가리게 된다. 14시 11분 태양의 아랫 부분부터 가리기 시작하여 15시 16분 최대로 가려진 후, 16시 15분에 일식이 종료된다. 일식이 진행되는 시간은 총 2시간 10분 남짓으로, 부분일식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일식 관측 요령은 일단 남쪽 하늘이 툭 트인 곳을 찾아 태양 필터를 갖춘 망원경 또는 쌍안경으로 관측하면 된다. 태양 필터가 없으면, 천체관측용품 전문 몰에서 취급하는 태양 안경을 이용하거나, A4용지 크기의 태양 필름을 구매해 이를 동그랗게 잘라, 바닥을 도려낸 종이컵에 붙인 후 쌍안경에 끼우면 훌륭한 일식관측용 망원경이 된다.(사진 참조) ​대전시민천문대에서는 이번 부분일식 관측회를 갖는데, 14시 개관 시작과 함께 선착순으로 어린이100명에게 일식관측 태양안경을 제공한다. 다음 일식은 2020년 6월 21일에 볼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뉴스 121914::文대통령, 차관급 인사..과기부 1차관 정병선·2차관 장석영 정책기획위원장에 '고용부 장관 낙마' 조대엽 고려대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단행한 인사로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청와대 제공) 2019.12.19/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정병선 국립중앙과학관장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과기부 제2차관에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수영선수 출신의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주) 대표가 발탁됐다. 대통령직속정책기획위원장에는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정병선(54) 신임 과기부 제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및 영국 서섹스대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와 미래창조과학부와 과기정통부에서 정책기획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로,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화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석영(52) 신임 과기부 제2차관은 대구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및 미국 덴버대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공직을 시작,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로, 탁월한 기획력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기부 1,2차관을 모두 내부 승진으로 임명해 조직 안정과 정책기조 유지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윤희(52) 신임 문체부 제2차관은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사회체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수영선수로 출전해 각각 3관왕과 2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인어'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대학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체육 관련 행정 경험을 쌓았다. 고 대변인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대엽(59) 신임 정책기획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 노동문제 전문가다. 현재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을 비롯해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초대 고용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과거 음주운전 적발 사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사퇴한 바 있다.  고 대변인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정책기획위원회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물러나는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이번 차관급 인사는 총선을 대비한 성격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오르내린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차관급 4명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에 임명된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 (청와대 제공) 2019.12.19/뉴스1  ::
뉴스 121914::'권력 남용' 투표결과, 찬성 230 vs 반대 197 상원 표결 남아.. 상원은 재판 배심원처럼 투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2개의 탄핵소추안 가운데 '권력 남용' 부분에 대한 부분을 가결시켰다.  미국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군사원조를 대가로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비리 조사를 요구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과반인 216표를 14표 넘긴 찬성표로 가결했다. 이에따라 두번째 탄핵소추안인 '의회 방해' 부분에 대한 표결 결과와 상관 없이 도널드 대통령의 운명은 이제 미국 상원의 표결에 달리게 됐다. 하원은 이날 정오부터 8시간 넘게 탄핵소추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인 뒤 오후 8시 10분 무렵(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10분)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결과는 찬성 230표, 반대 197표였다. 예상했던 대로 탄핵안을 여유있게 통과시켰다. 현재 하원 의석 분포는 민주당은 233석 공화당은 197석, 무소속 1석이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세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제 탄핵소추안은 상원으로 넘겨졌다. 상원의 탄핵 심판은 하원과 달리 재판처럼 진행된다. 실제로 상원의 탄핵심사는 탄핵재판으로 불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제공)   존 로버트 연방 대법원장이 탄핵 심판을 주재하는 재판장을 맡고 하원 법사위원장 등이 탄핵 소추안을 위한 검사 역할을 하게 된다.  대통령 또는 대리인은 변호인으로 탄핵 심판에 참석하게 된다. 상원의원들은 재판을 지켜 본 뒤 최종 판정을 내리는 배심원 역할을 하게 된다. 배심원이 투표로 판결하는 것처럼 상원도 100명의 의원들이 투표해 하원이 넘긴 탄핵소추안에 대한 인용 또는 기각을 놓고 투표한다. 하지만 하원과 달리 상원은 탄핵소추안에 대해 별도의 토론은 하지 않는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상원 탄핵 심판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내년 1월 7일부터 수주간에 걸친 상원 재판을 제안 한 바 있다.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려면 재적 100명의 2/3 이상인 67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하지만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이미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45석, 무소속은 2석이다. 따라서 탄핵 인용 가능성은 극히 적다. 하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면 대통령은 그 즉시 대통령직을 잃게 된다. 항소는 인정되지 않고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
뉴스 121914::돌 던지고, 불태우고..경기장 밖 시위대-경찰 충돌로 12명 부상  '엘 클라시코' 관중석의 바르셀로나 팬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스타디움에서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라이벌전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 '엘 클라시코'가 열리기 전 바르셀로나 팬들이 관중석에서 모자이크를 만들고 있다. ucham1789@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가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장이 됐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18일(현지시간) 맞붙은 바르셀로나 캄노우(Camp Nou) 경기장 안팎은 카탈루냐 독립을 외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석에는 "스페인, 앉아서 이야기 좀 합시다", "자유"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객석을 차지한 카탈루냐인들은 카탈루냐 깃발을 쉼 없이 흔들며 카탈루냐어로 "자유"를 연신 외쳐댔다. 일부 관중이 스페인 정부에 대화를 촉구하는 글을 적은 축구공 수십 개를 경기장 안으로 던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FC 바르셀로나 팬들이 애용하는 리오넬 메시 가면은 만일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모두 압수됐다. 경기장 밖 분위기는 한층 더 격렬했다. 시위대는 "독립, "자유", "정치인 석방"을 위치며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거나 쓰레기통에 불을 붙였다. 경찰을 봉을 휘두르거나 고무탄을 발사해가며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12명이 다쳤고 이 중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엘클라시코' [EPA=연합뉴스]   경기장 밖에서는 카탈루냐 시위대와 경찰 (바르셀로나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 경기가 끝난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 스타디움 밖에서 카탈루냐 분리주의 단체 '데모크라틱 쓰나미'의 주도로 결집한 시위대가 카탈루냐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긴급 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며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12명이 부상했다. ucham1789@yna.co.kr  시위가 열린 캄노우 경기장은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구경기장으로 관중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6억5천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경기는 원래 10월 26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카탈루냐 지방 전역에 걸쳐 반(反)스페인 시위가 거세지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스페인 대법원이 10월 14일 카탈루냐 자치정부 전(前) 지도부 9명에게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한 게 시위가 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시위를 조직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온라인 결사단체 '데모크라틱 쓰나미'는 앞서 2만5천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엘 클라시코' 경기장 주변 카탈루냐 시위대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라이벌전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간 '엘 클라시코'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 캄노우 스타디움 밖에서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 시위대가 결집해 있다. 엘 클라시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축구 경기로,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천 명의 경찰 및 민간경비가 경기장 주변에 배치됐다. ucham1789@yna.co.kr  ::
뉴스 121914::과기 1차관 정병선·과기 2차관 장석영 등 文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 초대 고용장관 내정됐다 사퇴한 조대엽 '재발탁'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병선 과기부 1차관, 장석영 과기부 2차관, 조대엽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최윤희 문체부 2차관(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정책기획위원장에 이번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낙마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을 임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 장석영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차관급 4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조 신임 정책기획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임명 직전에 물러난 바 있다. 정책기획위원회는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 전반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조 위원장의 임명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조 위원장은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에 휩싸여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조 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비교사회학회장을 지냈고,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의장,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고 대변인은 “노동복지·사회운동·공공성 분야 연구에 매진한 대표적인 정치사회학자”라며 “성장·복지가 선순환하는 경제모델을 추구하며, 폭넓은 정책적 시야와 강한 추진력을 토대로 정책기획위를 효과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윤희 신임 문체부 2차관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3관왕,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관왕 등 한국 수영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사회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두루 지냈다. 고 대변인은 “최 2차관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며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선 신임 과기부 1차관은 전북 동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영국 석세스대에서 행정학과 과학기술정책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시 34회로 입부해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연구개발정책실장을 역임했다. 고 대변인은 “정 1차관은 오랫동안 과학기술 분야에 전념해온 정통관료”라며 “뛰어난 정책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현장과 원활한 소통능력을 토대로 창의적·자율적인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기술혁신을 더욱 가속해 우리나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사로 교체되는 문미옥 과기부 1차관과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인선은 총선을 대비한 차관급 인사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차관급 인사에 대한 추가 인선을 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장석영 과기부 신임 2차관은 대구 능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덴버대에서 행정학과 법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행시 33회로 미래창조과학부 정책기획관과 과기부 인터넷융합정책관, 4차 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고 대변인은 “장 2차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해 온 정보통신 전문관료”라며 “탁월한 기획력·소통능력을 토대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하는 등 글로벌 정보통신 강국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
뉴스 121914::금융당국,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등 제도개선  사진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자동차 신갈출고센터에서 출고를 앞둔 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뉴스1 DB). 2019.12.8/뉴스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내년 1월 자동차보험료가 3.8% 내외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각 손해보험사에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를 내년 보험료 결정에 선반영하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한방 진료 등에 대한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이륜차 보험 본인부담금 신설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제도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는 1.2%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애초 보험업계가 제시한 인상률 5%대 전후에서 1.2%를 빼면 3.8% 내외의 인상률이 나온다.  각 보험사는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해 내년 1월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이들 제도의 구체적 내용과 시행 시기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보험업계 일각에선 제도개선 효과 선반영에 대한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국토교통부와 자동차보험사가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최대 400만원으로 정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규칙'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음주운전 가해자가 내는 사고부담금이 대인 피해 300만원, 대물 피해 100만원 등 최대 400만원에 불과해 음주운전에 지나치게 너그럽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국토부는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을 연내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또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한방진료비 등의 수가 기준을 만들고 관련 기구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보험업계는 한방진료비 등의 수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고가인 비급여 위주의 한방진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오토바이 배달원의 사고를 보장하기 위해 이륜차 보험 본인부담금 신설도 검토 중이다. 배달원이 본인부담금을 내면 보험사는 저렴한 보험료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오토바이 배달원의 보험 가입 문턱은 낮추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은 덜 수 있다. ::
뉴스 121914::두 안건 모두 찬성 과반  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탄핵소추안, 美하원 본회의서 가결 (워싱턴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leekm@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차례로 실시했으며,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했다.  먼저 표결에 부쳐진 권력 남용 안건의 경우 찬성 230표, 반대 197표였다. 하원의 현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두 안건 가운데 하나라도 찬성이 과반(216명)이면 탄핵소추로 이어지게 돼 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적용된 혐의다. 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본회의를 소집, 이날 정오께부터 시작한 마라톤 찬반 토론을 8시 넘겨 마무리 짓고 8분께 표결을 시작했다. 이제 탄핵안의 운명은 공을 넘겨받은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민주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하원과 달리 여대야소(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인 상원의 의석 분포상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종 관문인 상원에서는 3분의 2인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
뉴스 121914::경찰청 소속 경찰관..비교적 최근 입직 전날 오전 투신 추정..동기 등 경위 파악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경찰이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현직 경찰관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경찰청 소속 A경위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A경위는 경찰청 생활안전국 소속으로 비교적 최근 입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경위가 전날 오전 11시께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색을 진행하면서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이동욱이 이세돌에게 물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AI한돌과 대국을 결심한 이유를 물었다. 이세돌은 "그냥 은퇴를 하는 것보다 기념 대국을 하고 끝내고 싶었다. 제 개인적인 욕심이었다. 생각나는 기사 분들이 있었는데 부탁드리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은퇴하는 마당에 거절하기도 어려울 테니. 말 못하다가, 제의가 왔다. 인공지능이 무슨 부담이 있겠냐, 그래서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방송일인 18일을 기준으로 낮에 첫 대국의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다. 이동욱은 "이기셨을 것 같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세돌은 "사실 집에도 컴퓨터에 프로그램이 깔려있다. 제가 못 이긴다. 패했을 확률이 높다. 면피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슬프다기보다는 웃프다. 벌써부터 약간 걱정이 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알파고와 마지막 대국날 아침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고, 이세돌은 "3대 0으로 졌고, 솔직히 '이길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있어서 쳐져 있었다. 제 딸이 '3대 0인데 그냥 가지마, 놀자'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너무 좋더라. 그게 너무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욱은 '신의 한수'로 불리는 78수에 대해 물었다. 이세돌은 "초반에 엄청 참았다. 제 바둑이 아니었다.눌러 참은 바둑이었다. 오판이었던 게 초반이 약할 줄 알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선 계산할 게 없으니까, 사실은 인간과 가장 차이나는 부분이 초반이다. 그걸 3대 0으로 지고 나니까 느낌이 왔다. 초반에 승부를 거는 건 어리석은 짓이구나. 절대 초반은 피해야한다. 오히려 중반에 버그를 기다려봐야겠구나"라며 78수에 대해 "사실 이 수가 되는 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게 인공지능이 예상을 못한 수였고, 예상 못한 수가 나오면 버그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있나보더라)"고 답했다. 이동욱은 "이 수 이후로 이상해졌냐"고 물었고, 이세돌은 "많이 이상해졌다"며 "처음에는 또 다른 수 읽기는 하고 있지 않나 생각했다. 몇 수 진행되다 보니 알았다. 너무 이상하게 뒀다. 사람은 절대 그렇게 안 둔다. 그래서 '뭐지? 뭐지?'했던 기억만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세돌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저는 자부심이 있었다. 어쨌든 제가 거의 최고다. 최고의 한 사람이다. 라는 게 있었는데, AI가 그거에 결정타를 날렸다. 제 생각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우리끼리 잘 한다고 해서 이게 큰 의미가 있는 건가 생각이 들더라"며 "바둑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작품인데, 이게 무슨 작품이 되겠냐. 제가 배운 건 예술인데. AI가 나오면서 그게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고 이야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
뉴스 121914:: 김광현,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입단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야구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예상했다.  팬그래프닷컴은 19일(한국시간) 김광현을 화두에 올려 그의 이력을 소개하고, 메이저리그 활약상을 전망했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로 예상한 김광현의 2020년 성적은 11승 9패 평균자책점 3.89다.  ZiPS는 김광현이 내년에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131개의 삼진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현을 4∼5선발급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ZiPS는 2021년 김광현이 140이닝을 던지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천100만달러에 계약했다. 김광현이 계약 기간 2년 동안 ZiPS가 예상한 성적을 올리면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로 예측한 김광현의 성적 [팬그래프닷컴 캡처]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은 2006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수상, 2008년 올림픽 금메달,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 우승, 2008년 KBO리그 MVP 등 화려한 이력을 지녔다"고 소개하며 "김광현은 뛰어난 슬라이더를 지녔고, 평균 수준의 구종을 갖췄다. 2017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에는 더 좋은 공을 던졌다"고 호평했다.  김광현은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계약서에 넣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광현이 4, 5선발 혹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투수로 2020시즌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경쟁할 전망이다.  ::
뉴스 121914::[OSEN=심언경 기자] '연애의 맛 시즌3'가 막을 내린다.  19일 OSEN 취재 결과, TV CHOSUN '우리가 잊고 지냈던 세번째 : 연애의 맛'(이하 '연애의 맛 시즌3')이 이날 8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다.  '연애의 맛 시즌3'의 방송 시간대에는 2020년 1월 2일 첫 방송되는 '미스터트롯'이 자리한다. 관계자는 "'연애의 맛'은 '미스터트롯'이 방송되는 기간 동안 재정비를 거칠 예정이다. 시즌4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마지막 방송이네요. 재미있게 같이 오글오글 하면서 봐요.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연애의 맛'은 대한민국 대표 싱글 스타들이 그들의 이상형과 연애하며 사랑을 찾아가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즌3에는 윤정수, 정준, 이재황, 박진우, 강두가 출연했고, 정준과 김유지가 실제 커플이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연애의 맛' ::
뉴스 121914::대법원장이 주재..공화당 장악 상원서 민주당과 치열한 샅바싸움 예상 탄핵안 부결 전망 우세..볼턴 등 주요 증인 소환·'폭탄발언' 여부 주목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 논의를 시작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향후 상원에서 진행될 탄핵심판 절차가 주목된다. 상원은 하원 탄핵소추안을 접수해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할 탄핵 심리에 들어가게 된다.  미 헌법이 정한 탄핵소추와 심판 과정은 형사법상 기소(형사소추) 및 재판 과정과 유사하다.  헌법상 공직자 탄핵심판 권한은 상원이 가진다. 다만 탄핵심판은 대법원장이 주재한다. 즉 하원은 검사, 상원은 배심원, 대법원장은 판사 역할을 나눠 맡는 형태다.  상원은 증거를 판단하고 증인을 불러 진술을 듣는 등 탄핵 심리를 진행한다. 하원은 탄핵 소추위원단을 꾸려 참여한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100석 기준으로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심판 절차는 상세히 규정된 것이 없다. 심리 기간을 비롯해 증인을 부를 것인지, 어떤 증거를 인정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규칙은 상원이 정한다. 여야가 논의, 과반이 동의해야 한다.  상원 탄핵 심리는 내년 1월께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이 합의해 시작 날짜를 정한다. 대통령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증인들에 대해서는 교차 신문이 가능하다.  상원은 심리를 거쳐 탄핵소추안에 제기된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내린다. 의원들은 혐의별로 유무죄 의사를 표명하며 투표는 공개 투표로 이뤄진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 소추돼도 상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두 개의 혐의 중 어느 하나라도 유죄 판결이 나오면 해임된다. 유죄 확정시 대통령은 파면되지만, 이후 새로 대선을 치르는 게 아니라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미국 하원 트럼프 탄핵 표결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해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는 데 성공했지만, 상원에서는 탄핵 요구가 최종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고 공화당은 그동안 똘똘 뭉쳐 민주당의 시도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도 탄핵안 부결을 공언해왔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 '여대야소' 구도여서 양당 간에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탄핵 추진을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로 규정한 공화당은 탄핵 논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트럼프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속전속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의사 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주요 증인 4명의 소환을 추진, 2020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여론전 공세를 펼 전망이다. 핵심 증인이 출석할지, 그들로부터 '폭탄 증언'이 나올지 등도 관심사다.   [그래픽] 미 대통령 탄핵 절차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하원의 첫 공개 청문회가 13일(현지시간) 열렸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
뉴스 121914::"흑석동 상가 매각 차액 약속은 꼭 지키겠다"  군산 출마 선언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9 doin100@yna.co.kr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야당, 보수언론의 공격이 그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며, 이는 역사의 물결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위험한 반작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5천만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지역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표 국가 균형 발전과 수많은 민생법안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만들어질 21대 국회는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명령을 지키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언론계 최초로 '최순실 게이트'를 특종 보도하며 촛불을 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대통령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 출마 선언하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9 doin100@yna.co.kr  지역에서 전략공천설이 떠돈다는 질문에는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산시민과 권리당원의 평가와 판정을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일축했다. '동생도 흑석동의 다른 재개발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날 때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샀다"면서 "이는 그동안의 제 해명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상가주택의 매각 차액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산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했던 경험, 당 및 정부의 주요 인사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인연을 살려 경제의 새판을 짜겠다"고 설명했다. ::
뉴스 121914:: (서울=뉴스1) 김수경 에디터 = 최근 대형마트의 종이박스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하거나 종이 영수증을 전자 영수증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있다. 종이 사용을 줄여 숲을 보존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종이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히려 종이는 인공 숲을 새롭게 조성하고 유지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는 친환경 소재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변화하며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는 종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
뉴스 121914::[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영국 매체가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이상 토트넘 홋스퍼)에게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플레이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도르트문트는 18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산초의 활약이 돋보였다. 위협적인 측면 돌파로 라이프치히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종횡무진 활약하던 산초는 전반전 율리안 브란트의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에는 직접 득점포를 가동했다. ‘풋볼런던’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를 만날 토트넘에 “산초가 라이프치히를 상대할 손흥민과 모우라가 해야 할 일을 보여줬다. 그의 활약은 토트넘 팬들이 낙관적인 생각을 하게 했다”라며 두 선수에게 산초의 플레이를 참고하라고 말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와 같은 강팀을 피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했다. 현재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뮌헨은 5위다”라고 덧붙였다. ‘풋볼런던’은 이에 동의하는 토트넘 팬들의 의견도 전했다. 한 팬은 “오는 2월 우리가 라이프치히와 어떻게 대결할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라이프치히는 촘촘한 간격을 바탕으로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한다”라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손흥민과 모우라의 역할의 중요성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21914::대구함, 지난달 초 운항 중 추진계통에 진동 발견 해군 "전문기관과 함께 원인규명한 뒤 후속조치"  [서울=뉴시스]신형 호위함 첫 함정인 '대구함'.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추진계통 손상 문제로 지난 1월부터 정상 가동을 못하다가 작전에 복귀한 신형 호위함 대구함(FFG-818)이 또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19일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함은 지난달 초 동해 먼바다에서 항해하던 중 추진계통에 진동 현상이 발견돼 자력으로 복귀했다. 신형 호위함 1호 함정인 대구함은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주목을 받았다. 해군은 지난해 8월부터 대구함을 전력화했으나 추진계통 문제로 5개월 여 만인 지난 1월 운용을 중단했다. 이후 4개월 동안 원인 조사가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사용자 운용 미흡' 판정이 내려졌다. 해군은 대구함의 추진계통 정비를 마치고 지난 9월께 시운전을 한 뒤 10월 중순께부터 작전에 복귀시켰지만, 결국 추진계통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게 된 셈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결함이 지난번과 동일한 부분의 고장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전문기관과 함께 정확한 원인규명 후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골목식당'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모두 드러난 한 회였다. 무수한 논란과 잡음을 뒤로하고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지난해 10월 포방터시장 편에 소개돼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후 각종 루머에 시달려 온 돈가스집의 사연이 공개됐다. 포방터 돈가스집은 백종원에게 이례적인 극찬을 받은 후 이른 새벽부터 돈가스를 먹으려는 사람들의 대기 줄로 가게 앞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수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돈가스집 사장님들의 숨은 고충과 그동안 겪은 어려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의 대기행렬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민원이 쏟아졌고, 이는 고스란히 사장님들에게 마음속의 상처로 돌아왔다. 특히 손님들을 위해 마련한 대기실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오갔고 이에 사장님은 공황장애 증세까지 나타날 정도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장사가 잘되며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이들은 "돈을 벌고 싶고 돈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돈을 벌 때가 아니고 찾아오시는 분들한테 보답해야 될 거 같았다"라며 그동안 더 좋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숨은 노력이 이어져 왔음을 알렸다. 또한 전 재산이 3,000만원이라며 풍족하지 않은 경제 사정도 공개했다.   이에 백종원은 "걱정은 하지말라. 후견인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라고 말하며 제주도에 큰 규모의 새로운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돈가스집 사장 부부를 초대했다. 그는 "두 분이 잘해주는 것이 고맙다. 다른 곳에 가서도 두 분을 '예제'로 든다"라며 "무료로 썼으니 수업료이자 교재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두 분 일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게 생각하며 그런 모습을 흉내 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결국 백종원의 도움으로 제주도에 새로운 가게와 거처를 마련하게 된 이들은 포방터시장에서의 마지막 장사를 하며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의 명과 암이 모두 드러난 한 회였다. '골목식당'의 당초 기획 의도는 요식업계 대선배인 백종원 대표가 자영업자들의 문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방송 자체가 하나의 '교본'으로서 역할 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인기를 얻은 가게들로 침체된 골목 상권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포방터 돈가스집의 사례처럼 방송을 통해 얻은 유명세와 인지도로 인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고통받는 이들도 있다. 포방터 돈가스집 사장님들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었던 데는 백종원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인물의 역할이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백종원은 이들과 방송으로 인연을 맺었지만 사실상 방송 너머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모든 해결책을 백종원의 선의로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백종원의 능력과 그의 개인적인 선의는 선한 의도를 가진 제작진을 만날 때 더욱 빛나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프로그램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을 것이고, 예상치 못한 다양한 문제 상황마다 백종원 개인에게 기대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약 2년여간 전국의 골목을 누벼온 골목식당은 매회 숱한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가게들은 생업에 매진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한다. 방송이 끝나도 끝나지 않은 방송,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제작진 역시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골목식당'이 모두에게 '좋은 방송'으로 기억될 수 있길 희망해본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OSEN]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우리 사회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건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탐정 손수호. 오늘도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뭐 가지고 오셨어요, 탐정 주제로?  ◆ 손수호> 항상 놀라운 일들이 생기는데 잘 알지 못하는 세상의 일이 있어요.  ◇ 김현정> 있죠.  ◆ 손수호> 제가 참 이 얘기 들으면서 ‘아, 정말 대단한 일이 있구나, 새로운 일이 있구나  하는 걸 항상 느끼는 건데, 오늘은 불법 성인 사이트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 김현정> 불법 성인 사이트. 이름하여 ‘밤의 전쟁’, 여기군요.  ◆ 손수호> 음란물 유통 단계가 아니에요. 아예 성매매를 알선한 사이트거든요. 이름도 계속 바꾸면서 진행이 된 그런 영업 사이트인데요.  ◇ 김현정> 성매매 알선 사이트고 얼마 전에 적발이 돼서 폐쇄까지 된 거 아니에요?  ◆ 손수호> 맞습니다. 폐쇄됐습니다. 그런데도 끝이 아니에요. 일단 문을 닫은 겁니다. 과연 이 사이트, 밤의 전쟁과의 전쟁이 끝난 건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요. 그 이유를 살펴보고 근절 대책까지 고민하겠습니다.  ◇ 김현정>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과의 전쟁은 이대로 끝이 아닐 수도 있는 이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이유를 오늘 들여다보자는 거군요. 우선 사실 저는 밤의 전쟁이 뭔지 잘 몰랐는데 나중에 기사 보고 깜짝 놀랐어요. 뭐 하는 사이트예요?  ◆ 손수호>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년 동안 운영됐는데요. 운영자가 삼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친형제예요?  ◆ 손수호> 예, 전국의 성매매 업소를 소개하면서 정보를 알려주고요. 회원들이 이용 후기를 쓰거나 또는 댓글을 달도록 만들었어요. 이런 성매매 후기를 작성한 회원들에게 성매매 무료 쿠폰을 제공했습니다.  ◇ 김현정> 진짜 우리가 무슨 ‘30% 할인 쿠폰’, ‘2000원 할인 쿠폰’같은 마켓 쿠폰 이런 거야 들어봤어도, 성매매 무료 쿠폰이란 얘기는 처음 들어봐요.  ◆ 손수호> 더 놀라운 건 또 쿠폰 중에 원가 쿠폰이라는 것도 있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건 뭐예요?  ◆ 손수호> 정말 원가에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쿠폰 이런 건데.  ◇ 김현정> 성매매에 원가라는 것도 있습니까?  ◆ 손수호> 이런 마케팅을 통해서 빠르게 세를 불렸어요. 누적 회원이 70만 명. 사이트에 올라온 성매매 후기가 무려 21만 건.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됐습니다.  ◇ 김현정> 5년 동안 그 정도라면 이건 엄청난 단기간의 급성장 아닙니까?  ◆ 손수호> 돈도 많이 번 것 같습니다. 정확한 금액을 파악하기는 아직 어렵지만요. 수백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확인된 것만 해도 201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3년도 채 안 되거든요. 이 기간 동안 이 사이트 운영하면서 전국 1300여 곳의 업소로부터 월 30에서 40만 원씩 광고비를 받았는데 이것만 합해도 78억 원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광고비라는 건 거기 사이트에 배너 띄우고, 이런 식으로 글 써주고 이렇게 해서 받는 광고 수익만 78억 원이라는 말이죠?  ◆ 손수호> 네. 그런데 올해 7월에는 그 2배죠. 무려 2600곳의 업소가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으니까 수익 규모는 훨씬 더 클 거예요. 그리고 이 삼형제 중 1명, 운영자 중 1명이 2017년 1월에 처음 체포됩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최고급 오피스텔에 있었는데요. 이게 신차 가격이 5억 원, 2억 원이나 되는 고가 외제차가 여러 대 있었습니다. 또 집 안에서 수천만 원 넘는 명품 시계도 여러 개 발견되고요.  ◇ 김현정> 성매매를 알선해서 얻은 수익으로 흥청망청 호화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인데.  ◆ 손수호> 네, 그렇죠.   성매매 알선 사이트 [대전지방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김현정> 삼형제 중에 1명은 2017년에 적발이 되어서 체포가 되고 그래도 사이트는 계속 운영이 된 거예요?  ◆ 손수호> 심지어 다른 형제들도 잇따라서 계속해서 잡혔습니다. 그런데도 이름 바꿔서 계속 운영하고 있는데요. 삼형제 외에도 공동 운영자들이 또 있었어요. 그리고 또 서버가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있습니다. 따라서 완벽한 폐쇄가 좀 쉽지 않은 건데요. 그러다 올해 5월에 또 1명의 운영자가 체포됐고요. 결국 2명 구속, 33명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 김현정> 총 35명 입건된 겁니까? 운영자가 굉장히 많네요.  ◆ 손수호> 굉장히 조직적인 운영이었어요. 운영자, 부운영자만 있었던 게 아니라 운영 총책, 자금 총책, 현금 인출 담당자 또 대포 통장 담당자 따로 있었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벤트 관리자, 쿠폰 관리자, 후기 관리자, 유형별, 지역별 관리자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역할을 나눠서 시행했습니다.  ◇ 김현정> 35명이 왕창 한 번에 잡혔으면 좀 타격이 있었겠습니다.  ◆ 손수호> 예, 그렇습니다. 하지만 또 필리핀에 있던 공동 운영자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공동 운영자 중심으로 계속 이어갔는데. 수사가 계속되고 압박감 느낀 결과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래서 올해 8월경에 자진 입국해서 조사받고 구속됐어요. 그래서 결국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밤의 전쟁. ‘일단’ 문을 닫게 됐습니다.  ◇ 김현정> 일단? 문 닫으면 닫은 거고 대규모로 잡혔으면 잡은 거지 ‘일단’은 뭡니까?  ◆ 손수호> 이게 참, 서버가 있잖아요. 그동안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담긴 서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성매매 업소 갔다 와서 후기 적어놓은 그 방대한 데이터들?  ◆ 손수호> 이 사이트가 문을 닫았다. 이렇게 표현한 게 일단 이 의미가 뭐냐 하면 그 서버에 접속하는 경로가 일시적으로 차단된 거예요. 즉 다른 경로가 확보되면 언제든 이 사이트는 다시 살아나는 겁니다.  ◇ 김현정> 아니, 서버 자체를 경찰이 확보는 못 해요? 그래서 폐기해버리면 안 돼요?  ◆ 손수호> 외국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완전한 그런 물리적인 폐쇄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죠. 또 국제 공조를 통해서 조치를 취하더라도 결국 어딘가에 복제 서버가 있을 겁니다.  ◇ 김현정> 이 사실은 이게 오랫동안 축적된 수십만 명이 써놓은 성매매 후기이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그들 사이에서는 가치가 있을 거니까 혹시라도 뺏길까 봐 여러 개 복제를 해서 숨겨뒀을 거다? ◆ 손수호> 네, 그럴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동안 과거에 비슷한 사례에서도 늘 그랬고요.   ◇ 김현정> 온라인 범죄는 이게 문제예요. 복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문제인데 게다가 해외로 서버를 숨겨놓으면 단속도 어렵다는 거. 이게 문제인데 밤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이유 두 번째는 뭡니까?  ◆ 손수호> 여전히 운영자들이 남아 있다. 최소 1명의 공동 운영자가 해외 도피한 게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지만 과연 잡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국내 조직은 많이 무너진 상태기는 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다시 사이트 열고 영업을 재개하면 이게 또 금방 회복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운영자를 다 잡는다 치죠. 그러면 끝입니까?  ◆ 손수호> 그렇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이트에 기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 김현정> 여기서도 기생충이 등장해요? (웃음)  ◆ 손수호> 좀 다른 의미기는 합니다마는. 먼저 경찰부터 봐야 되는데요. 현직 경찰이 이 밤의 전쟁의 뒤를 봐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김현정> 현직 경찰이요?  ◆ 손수호> 네. 이 경찰이 10여 차례에 걸쳐서 이 운영자들에게 수배 정보를 알려줬어요. 그리고 대가로 7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또 범죄 사실을 알게 되면 직접 수사하거나 아니면 상부에 알려야죠. 하지만 전혀 보고하지 않았어요. 법원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고요. 그런데 이 경찰 사례와 함께 또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뭡니까?  ◆ 손수호> 굉장히 황당한데요. ‘여성 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들어보셨습니까?  ◇ 김현정> ‘여성 청소년 성매매 근절단’ 좋은 일하는 시민단체 아니에요? 이름만 봐서는.  ◆ 손수호> 성매매 근절 활동도 하고 또 미투 운동 지지 활동도 벌인 단체인데요. 그런데 이 단체 대표가, 전 대표가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야, 너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잖아. 신고할 거야’라고 협박을 해서 단체에 가입하도록 강요를 했습니다.  ◇ 김현정> 유흥업소 운영하는 사람들을 유흥업소 성매매 근절단에 가입시켰다? 협박을 해서?  ◆ 손수호> 그런데 여기까지만 보면 ‘아니, 성매매 업자들 이거 설득해가지고 근절 활동에 동참시킨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잖아요.  ◇ 김현정> 좋은 일일 수도 있네요.  ◆ 손수호> 그런데 그게 본질이 아니었고요. 그 업주들을 이 ‘밤의 전쟁’에 가입시키거나 아니면 광고 게재를 강요하거나 이런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이 밤의 전쟁으로부터 소개료를 받았습니다. 그게 수억원대입니다. ◇ 김현정> 아니, 성매매 근절단이라고 이름 붙이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로부터 돈을 받아요?  ◆ 손수호> 네. 심지어 개인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또 강간까지 해서 징역 3년 6개월형이 선고됐습니다.   사진=SBS 제공   ◇ 김현정> 그러니까 잡으라고 있는 경찰이 거기 연루되어 있고 성매매 근절 운동을 하는 단체도 연루되어 있고 정말 기생충들이 많았는데 ‘이러니까 밤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그 말씀이시군요. 또 있습니까?  ◆ 손수호>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인 것 같아요. 끊이지 않는 수요. 전국의 많은 유흥업소, 특히 그중에 성매매 업소. 처음에는 3개월 무료 광고 이벤트에 혹해서 광고를 걸어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거예요.  ◇ 김현정> 이게 말이죠. 참 희한한 건데 주부들도 그냥 TV에서 나오는 광고, 광고 배너 이런 거 보는 것보다도 후기들, 예를 들어 ‘써보니까 좋아요, 써보니까 이 기저귀가 저 기저귀보다 나아요.’ 이런 후기를 굉장히 중요시하거든요. 불법 성매매 이용자들도 그 후기에 더 혹한다는 거예요.  ◆ 손수호> 사람 심리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 업주 입장에서는 이렇게 손님이 계속 오니까 정말 그 광고 보고 왔다고 하니까 또 그 광고에 있는 어떤 이벤트나 쿠폰을 가지고 오니까 또 직접적으로 확인이 되는 거거든요. 결국 금전적으로 볼 때 한 달에 30-40만 원 광고비는 전혀 아깝지 않은 거죠. 결국 이런 수요가 계속되는 한, 꼭 이 밤의 전쟁이 아니더라도 다른 제2, 제3의 유사한 사이트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럼 방법이 없어요? 지금 듣고 보니까 복제 계속해 놓는다고 그러지, 해외로 도피해놓는다 그러지, 기생충들 있지. 뿌리 뽑을 수 방법이 없다는 게 결론입니까?  ◆ 손수호> 쉽지 않죠.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한 경찰의 이야기가 굉장히 의미 있는데요. ‘생각보다 쉽게 막을 방법이 있다’, ‘그동안 왜 그걸 안 했는지 의아하다.’  ◇ 김현정> 그게 뭐예요?  ◆ 손수호> 간단한 겁니다. 단순한 것부터 보시면요. 방통위나 인터넷 서비스 공급 업자들이 그걸 아예 차단하는 겁니다. 물론 인터넷 관련 규제에는 표현의 자유 논란이 뒤따르죠. 또 복잡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절차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경찰 입장에서 볼 때는 ‘아니, 이거 가장 기본 단계인 접속 차단도 제대로 안 돼 있는 것 아니냐?’  ◇ 김현정> 그런데 이 사이트를 차단해도 다른 사이트 주소를 또 열어서 옮기고 옮기고 그래서 잡기 어렵다는 거 아니었어요?  ◆ 손수호> 네, 특히 우회 경로까지 있고 또 해외에 서버도 있고 하기 때문에 모든 걸 다 통제하는 게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약간 달라요. 왜냐하면 이 성매매 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또 여러 가지 검색을 한 후에 정보를 얻어서 성매매까지 실행하는 경우. 이게 술에 취해서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거죠. 그래서 처음에 약간의 장애만 준다면, 약간의 번거로움만 줘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찾아서 옮기고 옮기고 옮기고. 이건 이런 경우도 있겠지만 일단 그것만 잘 막아도 수요를 상당히 막을 수 있다?  ◆ 손수호> 차단 메시지만 처음에 몇 번 나와도 거기서 단념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거죠. 경찰의 경험이랍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또 다른 방법은요?  ◆ 손수호> 업소 휴대전화인데요.  ◇ 김현정> 업소 휴대전화가 뭡니까?  ◆ 손수호> 불법 음란물 사이트 단서는 극히 적은 게 통상적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이런 알선 사이트에는 하나의 단서가 있습니다. 바로 영업용 휴대전화인데요. 결국 연결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또 여러 수천 곳의 업소와 계속해서 연락을 해야 됩니다.  ◇ 김현정> 광고비 받고 해야 되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 휴대폰에 담겨 있는 기록, 저장된 번호 등을 추적해서 결국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겠나. 이런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손수호> 그리고 또 전화 폭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김현정> 전화 폭탄 프로그램은 뭡니까?  ◆ 손수호> 이건 굉장히 새롭게 등장한 건데요. 알고 보면 또 고전적인 수법입니다. 특정한 번호에 3초에 한 번씩 전화를 계속 걸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그러면 전화가 계속 걸리니까 다른 목적으로 정말 전화를 건 사람들과 통화가 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영업 방해네, 말하자면.  ◆ 손수호> 통화 중 상태니까요. 이 전화번호가 해지되기 전까지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계속해서 못 쓰게 만들 수 있는 거예요. 물론 그 번호 못 쓰면 다른 번호를 만들어서 쓰겠지만 그러면 홍보를 다시 해야 됩니다. 이런 일을 반복하면 사이트 운영은 힘들어질 거라는 거죠.   ◇ 김현정> 그래요. 그것도 또 허점을 찾아서 이런 사람들 잘 피해 나가기는 하지만 하여튼 지금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보자. 그런 제안이신 것 같고.  ◆ 손수호> 실제로 서울 강남 골목이나 이런 데 광고 전단지를 살포하는 게 문제가 됐잖아요. 그 불법 광고물, 거기에 적혀 있는 번호에 이 전화 폭탄 프로그램 써서 큰 성과를 지금 거두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알겠습니다. 잠깐 하나 궁금한 거. 이런 사이트 이용하는 사람도 처벌돼요, 성매매 알선 사이트?  ◆ 손수호> 처벌 가능성이 있습니다, 있고요. 경찰청이 이 후기 작성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성매매하는 건 잡히면 무조건 처벌이지만 후기만 써도 잡힐 수 있다?  ◆ 손수호> 이게 다른 사람을 성매매, 즉 범죄로 유인하는 행위고요. 이게 진짜 후기든 만들어낸 가짜 후기든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특정 성매매 업소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그때 있었던 일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 더더욱 그렇거든요. 성매매 알선 행위가 될 수도 있고 적어도 성매매 광고 행위는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이거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어요.  ◇ 김현정> 잡히고 나서 ‘저 사실은 그냥 흥미로, 재미로 지어낸 소설이에요.’ 이래봤자 소용없다는 겁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특히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면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이 밝혔습니다.  ◇ 김현정> 지금 채팅창, 문자창 보니까 ‘세상에 별의별 게 다 있네요, 기가 막힙니다.’ 이런 문자들 나오는데요. 손수호 변호사 수고하셨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21914::'연금개악 반대' 파업 2주째.. 물러서지 않는 시민들 [오마이뉴스 목수정 기자] ▲ 파리에서 행진하는 '연금개편 저지' 시위대  프랑스 파리에서 정부의 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퇴직연금체제 개편에 반대하는 제3차 총파업 대회가 진행됐다.  ⓒ 연합뉴스/AP 12월 17일, 다시 거리에 180만이 모였다.  지하철이 끊기고, 버스와 철도는 1/3만 다니며, 대학이 문을 닫고,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며, 퇴근길 도로에서 3~4시간씩 서 있게 된 지 2주째다. 철창이 굳건히 내려진 지하철 입구를 확인하곤 말없이 씽씽카를 몰며 갈 길 가는데 익숙한 파리 시민들 아니던가. 사람들은 재깍 파업모드로 삶을 전환했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공용 전기자전거를 타고, 껑충 값이 뛰어오른 우버를 부르거나, 카풀을 하면서, 진흙탕 속 전쟁이 되어버린 출퇴근 길을 14일째 견뎠다. 무인 운전 노선인 1번과 14번 지하철, 어쩐 일로 4대 중 3대 정도가 작동하는 트램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은 곡예하듯 불편해진 도시를 살아간다. 시민들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지만, 원성은 지하철을 멈춰버린 노조가 아니라, 거대한 거리의 함성에 귀 막은 엘리제궁을 향한다. 전날 장 폴 들레부아 연금개편위원장의 전격 사임으로 마침내 이 연금개편을 둘러싼 전쟁에서 시민군들은 첫번째 작은 승리를 얻은 듯한 분위기다. 연금 개편의 특임을 맡고 1년 전 고위관료가 된 그는 공직자 겸임 방지 법에 의거, 신고해야 했던 유급·무급 직책을 13개나 감추고 있었고, 언론은 그의 치부를 생중계하듯 매일 새롭게 꺼내놓았다. "망각"을 핑계 대며 버티던 그가 마침내 항복하고 떠나자, 사람들은 일제히 외쳤다. 들레부아와 함께 그가 설계한 연금개편도 함께 떠나라고. 연금 개편을 둘러싸고 벌어진 전쟁의 한복판에서, 특권을 13겹으로 껴입고 있다가 들키며 벌어진 쇼는 이번 연금개혁의 본질을 전시하는 한편의 우화였다. 주머니가 터지도록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이 제 특권을 더욱 두텁게 하기 위해 다른 시민들의 옷을 벗기고 있다는 자각이 사람들 머릿속에 스며 들어갔다. "평등"이라는 기만 ▲ 연금개편 구체안 발표하는 프랑스 총리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경제사회환경위원회(CESE)에서 출석해 연금 개편 구체안을 발표하고 있다. CESE는 헌법에 근거한 사회적 대화기구다.  ⓒ 연합뉴스/EPA 마크롱의 연금 개편 골자는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고, 42개에 달하는 각종 특수 연금체계를 하나로 통합한다. 그리고 공무원은 마지막 6개월 월급을 기준으로, 민간 부분은 가장 잘 벌던 25년 동안의 임금평균을 하던 기준을 모두 공평하게 평생 일하며 벌었던 임금을 기준으로, 각자 일한 시간만큼 쌓은 포인트를 연금으로 정확히 환산한다는 얘기다.  얼핏 그럴듯해 보인다. 특권을 떼버리고 모두 같아진다는 얘기엔 귀가 솔깃하다. 문제는 모두가 함께 좋아지는 게 아니라 함께 바닥으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평등의 개념을 오용한 최악의 사례로 꼽힐 만하다. "너희들은 더 오래 일해야하고, 삶은 더 비참해져야 한다"는 것이 소위 이번 개혁안이다.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이 개편안을 좋아하는 유일한 단체는 MEDEF(프랑스 기업인 연합)다. 기업의 어려움을 일찍이 굽어살피고 있는 마크롱 정부는, 각별히 기업의 부담을 더는 방식으로 제도를 설계했다. 극좌정당(France Insoumise) 대표 멜랑숑은 이로써 마크롱이 부유세 폐지를 비롯해 부자들을 향해 베푼 선물이 430억 유로(약 56조)에 이른다고 국회에서 폭로했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의 최대 수혜자는 여성이라고 떠벌였지만, 여성은 출산 등으로 남성에 비해 일한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다. 지금도 남녀 간 25%의 연금 수령액 격차가 있는 상태다. 개편안은 "평등의 이름으로" 이 격차를 38.8%로 넓힐 참이다. 연봉 12만 유로(약 1억56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은 더 이상 국민연금 분담금을 내지 않고, 민간 보험 상품에 가입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지던 모두를 위한 연금시스템을 깨고, 연금 금고에서 고소득자들의 몫이 줄어드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개인 연금 시장을 열어 젖히겠다는 의도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남들보다 고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특수연금제도들이 있다. 지하철, 철도 기관사, 소방관 같이 밤낮 없는 근무조건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 남들이 잘 때 일어나 세상을 움직였던 사람들에 대한 뒤늦은 보상인 셈이다. 그런데 이 특수연금 제도를 남용했던 자들도 있다. 상원의원에는 6년간의 임기를 마치면 바로 2190유로(약 285만 원)의 연금이 투척되고, 거기에 나머지 연금들이 더해지는 각별히 아름다운 연금이 있었다. 특권과 고생에 대한 보상을 통합이란 말로 퉁치며, 모두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 그것은 과연 "평등"인가? 최저 연금이 1천유로(약 130만 원)가 되게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이는 연금 만기 연한인 41년 3개월을 풀로 채운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최저연금이다. 20세부터 62세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일해야 채울 수 있는 이 조건을 충족시킬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빛 좋은 최저연금 1천유로는 가게 문 앞에서 고객님의 정신을 쏙 빼주는 인형일 뿐이다. 일간지 <메디아빠르(Mediapart)>는 마크롱표 연금의 본질을 요약했다. "마크롱에게 이번 연금 개편은 프랑스를 신자유주의 사회로의 완벽한 전환을 위해 밟고 있는 악셀레이터." "늙은 노동자의 존엄한 여생을 위하여" ▲ 태양극단의 대표, 연출가 아리안느 므누슈킨  프랑스 연극계의 신화, 80대의 고령인 아리안느 므누슈킨이 태양극단 단원들을 이끌고 집회에 참석했다. "모든 삶들을 위한 연금, 정의를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던 은퇴 이후의 삶에 이르러선 모두 편안하기를, 부의 재분배를 하는 연금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정의다"라고 발언하고 있다.  ⓒ 동영상 캡처  1945년, 전쟁의 총성이 멎고 마침내 나치 통치에서 벗어난 프랑스 임시정부가 새 헌법보다 먼저 만들었던 것이 바로 보편적 사회보장 제도였다. 의료보험, 노령연금, 가족수당. 1945월 10월 탄생한 임시정부의 연금제도는 "늙은 노동자가 남은 생을 존엄하게 마감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소박하고도 숭고한 뜻을 담고 있었다.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분담금을 냈고, 65세까지 일한 노동자는 기준 임금의 40%를 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제도 시작 3년차인 1948년에 이미 65세 이상의 63%가 연금의 수혜자가 될 수 있었다.  그 때부터 연금제도를 지탱하는 정신은, 다른 사회보장 제도가 그러하듯, '사회적 부의 재분배' '연대를 통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다. 많이 번 사람은 많이 내고, 적게 벌거나, 일할 수 없었던 사람도 노년에 이르러 모두가 적어도 존엄한 여생을 누릴 수 있게 되는 사회를 그들은 꿈꿨고 조금씩 실현해 갔다. "크리스마스를 길에서 보내도 좋아. 크리스마스는 또 오지만, 우리의 연금을 부수면 다시 고치긴 힘들지. 우리의 연금을 구해야 해." 집회에 나온 한 할머니의 말이다. "우리는 더 정의로운 연금, 우리가 살면서 겪은 모든 불의들을 교정할 수 있는 연금이 되기를 희망한다." 단원들을 이끌고, 파리 집회의 선두에 선 프랑스 연극계의 전설, 태양극단의 대표 아리안 무느슈킨의 일갈이다. 두 여성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에 빠진 연금을 구하러 거리에 나온 모든 프랑스 시민들처럼. ::
뉴스 121914:: 오메가-3를 복용하고 있는데 요즘 크릴오일이 많이 소개돼서 궁금합니다. 특히 크릴 오일이 몸에서 용해가 잘 된다고 하던데, 어떤 특징이 있나요?   영양제   크릴 오일은 아스타잔틴이라는 항산화제와 인지질 성분이 있어 혈액순환 촉진이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때 오메가-3에서 크릴 오일로 바꿔보는 것도 좋습니다.  크릴 오일은 NSC 표시가 있고 크릴 오일 함량이 높은 제품이 좋습니다. NSC(No Chemical Solvent)는 크릴 오일 추출방식으로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크릴 오일도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기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고 계속 꾸준히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남정원 (약사)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unnyk@mcircle.biz  ::
뉴스 121914::'4+1' 야당 반대..협상은 소강상태, '석패율 3석 합의' 전망도 정세균 청문회·예산부수법안 처리 시급한데..활로는 '안갯속'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설승은 기자 = 석패율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선거법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민주당은 19일 검찰개혁법 선(先)처리 카드를 다시 들고나왔다.  선거법 협상은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상당 부분 접점을 찾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부터 먼저 처리하자.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차례차례 처리하자"며 "민생 먼저,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고 검토해줄 것을 '4+1' 야당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검찰개혁법 선 처리를 두고 "다른 야당만 동의해준다면 저희는 그렇게 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조정 문제를 우선으로 처리했으면 하는 것을 저희는 이미 여러 차례 제안하고 협의 중이지만 아직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제안에 대해 '4+1' 야당들은 선거법을 검찰개혁법보다 먼저 처리하기로 한 것이 애초 합의 내용이고, 검찰개혁법을 먼저 처리하면 선거법 처리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웃기는 얘기 하지 말라"며 단칼에 이 제안을 잘랐고,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마치 우리가 (검찰개혁법을) 볼모로 해서 안 한다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비겁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기도 당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석패율제를 두고 전날 이견이 드러난 '4+1' 협상은 현재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선거법 처리 마지노선을 이달 30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발언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 jeong@yna.co.kr  민주당은 전날 '석패율제 도입 재고 요청' 방침을 정했으나, 민주당과 군소야당이 줄다리기 끝에 석패율제를 3석 정도만 도입하는 선에서 합의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석패율제 재고 요청이 반드시 철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것만은 아니지만 다 포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석패율제에 대한 협상 여지를 100% 닫은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 도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니 부분적인 실험을 위해 3석 정도 선에서 절충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석패율제의 대안으로 부상했던 이중등록제(지역구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로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전날 이미 견해차를 뚜렷하게 드러낸 민주당과 군소야당 간 협상이 다시 가시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주 중에는 '4+1' 협의체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타결에 근접해가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협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민주당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예산부수법안 처리 등이 시급한데 돌파구가 쉽사리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대로 가면 총리 청문회가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갑갑하기만 하다"며 원내지도부 전략 부재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하며 자유한국당 등 교섭단체 차원의 협상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당이 '예산안 날치기 통과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싸늘한 반응이라 이 또한 쉽지 않아 보인다.  ::
뉴스 121914:: 뉴스1 DB © News1  (연천=뉴스1) 박대준 기자 = 경찰의 음주단속이 뜸한 새벽 시간에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하던 50대가 CCTV 관제센터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 연천군과 연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연천군 CCTV통합관제센터에 근무 중이던 직원 A씨는 전곡읍 평화로 영도사거리 부근에서 비틀거리며 길을 걷던 남성이 길가에 세워둔 차량을 운전해 출발하는 장면을 확인, 음주운전으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km 가량 떨어진 연천군보건의료원 인근에서 음주운전 중이던 B씨(50)를 붙잡았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의 만취 상태였다. A씨는 “처음에는 몸을 가누지 못하며 길을 걷고 있어 추운 날씨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돼 지켜봤지만 잠시 후 차량을 몰고 가는 것을 보고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B씨를 일단 귀가시킨 뒤 추가 조사를 통해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연천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총 717대의 방범 카메라를 12명의 관제직원이 24시간 지켜본다. ::
뉴스 12191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4일 새벽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 고속도로 양방향에서 각각 연쇄추돌 사고나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4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 고속도로 영천방향에서 20여 대의 차가 연쇄 추돌했다. 사고는 새벽에 내린 비로 노면에 '블랙 아이스(Black Ice)'가 생겨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9.12.14.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경찰이 상주-영천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가 나기 전 사고지점 부근에 서 있다 추돌사고 후 사라진 승용차의 소유주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를 상대로 왜 그곳에 정차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승용차는 지난 14일 오전 4시25분께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등을 총 3회에 걸쳐 들이받은 뒤 사고지점에서 40~50m 떨어진 1차로에 멈췄다. 사고 후 운전자는 사고차량에서 빠져나와 사고차량 앞과 갓길을 오가던 중 이날 오전 4시41분께 사고차량을 갓길로 이동시킨 뒤 견인차를 기다리기 위해 갓길에 대기했다. 이 승용차는 약 200m 가량 미끄러지며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 중앙분리대를 충돌한 후 갓길에 역방향으로 정차했다. 이후 약 1분정도 지난 시점에 연쇄 추돌 시작됐다. 이 승용차 사고 후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뒤따르던 30여대 차량이 서행으로 진행하며 사고차량을 비켜갔다.  경찰은 현재 이 승용차의 운전자를 특정하고 사고개요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으로 승용차 사고와 연쇄 추돌사고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현재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연쇄 추돌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군위=뉴시스] 이무열 기자 = 도로교통공단, 경찰 등 사고 조사관들이 16일 오후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19.12.16.lmy@newsis.com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 경찰은 당일 직접적 사고원인 외에도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도로구조 등 교통공학적 측면, 도로관리 측면, 지역 기후 특성 등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이후 발생한 차량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칠곡군 가산면 소재 광일종합폐차장으로 이동 조치된 총 8대의 화재차량에 대한 경찰 및 국과수 합동으로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촬영된 민자고속도로 CCTV 분석 결과, 앞서 추돌한 10여대의 차량에 이어 카니발 리무진과 6.5t 트럭이 연쇄적으로 추돌, 곧이어 스카니아 트랙트가 위 두 대의 차량을 추돌한 이후 불상의 이유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화재가 발생하며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도로관리회사의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해 사고 당일 회사 측이 업무매뉴얼에 따라 결빙사고에 대한 사전대비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도로관리 회사 측 관계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앞으로 추가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위=뉴시스] 이무열 기자 = 도로교통공단, 경찰 등 사고 조사관들이 16일 오후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블랙아이스’ 다중 추돌사고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19.12.16.lmy@newsis.com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고 관련자 전원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차량은 잠정적으로 47대(영천방면 29대, 상주방면 18대)로 집계됐으며 구체적인 차량 및 차종별 현황은 수사 중인 사항으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단정잇기 어렵다"며 "화재차량은 소훼정도가 심하며 구체적인 발화원인은 대구국과수에서 분석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주영천고속도로㈜의 업무매뉴얼 상 제설제 예비살포 기준은 우천 예보 시(노면온도 3℃이하) 1∼2시간 전 결빙방지 사전 살포 수행토록 규정하고 있디"며 "사고 당일 제설제 예비살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4시43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에서 화물차 등 차 20여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후 5분 뒤 4㎞가량 떨어진 반대쪽에서도 10여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윤소하 '검찰개혁 先마무리' 제안에 "비겁한 행동"  정의당 상무위원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여솔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9일 "선거제 개혁을 위한 '3+1'(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전날 제안은) 자유한국당의 국회 유린 상황에 개혁이 좌초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개혁법안의 조속 처리만 고려해 내린 대승적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3+1은 '연동형 30석 캡 한시 적용 및 '석패율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민주당은 석패율제 도입에 반대하며 재협상을 요청한 상태다.  심 대표는 "민주당이 당의 이익을 앞세우면 국민은 민주당의 선거개혁과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작은 이해관계를 넘어 개혁의 마지막 마무리를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소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 중 검찰개혁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 "마치 그것(검찰개혁법)을 볼모로 해서 (협상을) 안 한다는 것처럼 하지 말라"며 "얼마나 비겁한 행동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3+1의 선거법 합의안과 관련해 '시간을 갖고 하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며 "빨리 협상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협상 당사자에게 전화 한 통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비롯해 한국당이 꼼수를 부릴 가능성이 없는 모든 법안 처리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4+1의 선거법 합의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선거제 개혁에 사활을 건 정의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구 기반은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정당 득표율을 기대하는 정의당으로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4+1 합의에 의한 선거법 개정이 필수다. 하지만 4+1 협상 진통이 장기화하며 '의석 나눠먹기' 비판이 나오는 데다, 선거법만 앞세워 검찰개혁을 외면하는 것으로 비치는 데 대한 부담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떻게든 빨리빨리 협상하자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뉴스 121914::청와대발 ‘집 1채 원칙’이 고위공직자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그야말로 일파만파다. 눈덩이같은 역동성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출발은 심심했다. 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고위 공직자부터 집을 팔라”고 했다. 솔선수범하라는 상징적인 언사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강남 사는 분들 집 팔라”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얘기한게 1년 전이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꼭 강남에 살아야 하느냐”고 힐난한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집 1채 원칙’은 점점 구체적이고 강력한 조치로 굳어졌다. 1채만 남기고 2채든 3채든 다 팔라는 원칙이 나왔고 6개월이란 시한까지 못박았다.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구속력도 갖췄다.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한 발빠른 인사들의 움직임으로 영향력의 범위까지 확대됐다. 집 2채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세입자에게 매도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집 1채 원칙’은 청와대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바로 다음날 홍남기 부총리는 “청와대가 부동산 안정을 위해 솔선수범하는데,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아무 일이 없다는 듯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면서 아예 고위공직자 전체로의 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재산권 침해니, 어쩔 수 없는 다주택이니, 반발도 없지않지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다. 앞으로 다주택자는 고위직이 될 수 없느냐고 질문할 분위기도 아니다. 정책도 아닌 권고사항이라 위헌적이니 초법적이니 따지지도 못한다. 싫으면 사표내라는데야 승진이 만사인 공무원사회에 이보다 강력한 조치도 없다. 고위공무원이 집을 판다고 집값이 잡힌다면 이보다 소망스러울 수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던 ‘주머니에 가득한 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쓸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애당초 촛점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집 1채 원칙’은 집값 급등을 잡자는데서 출발했다. 가장 중요한 대상은 수도권이고 그중에 서울, 특히 강남이다. 하지만 그들의 처분 순위는 거꾸로 간다. 지방부터 판다. 강남은 맨 마지막이다. 이미 그렇다. 자랑스럽게 매각방침을 밝힌 이들도 의왕과 세종이 먼저다. 그래서는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가 거꾸로 읽힌다. ‘똑똑한 한 채’가 어디여야 하는지만 각인시킬 뿐이다. 정부의 공언대로 앞으로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면 서울과 강남의 집을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히려 빨리 팔아야 할 일이다. 더구나 그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 아닌가. ::
뉴스 121914::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노아 송 한국계 메이저리그 유망주 투수 노아 송이 11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달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계 투수 유망주 노아 송(22·미국)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해군이 노아 송의 입대 연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아버지(빌 송 씨)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아 송은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은 '예비 빅리거'인 동시에 예비 장교다. 노아 송은 원래대로라면 최소 2년을 장교로 복무해야 프로에 뛰어들 수 있지만, 변수가 생겼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8일 미국 사관학교 운동선수들의 입대 연기를 허가한 것이다.  미국 사관학교 소속 운동선수들이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노아 송은 이에 입대 연기를 신청했지만 새 규정은 내년 졸업생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지난 5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노아 송은 "불운하게도 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괜찮다"며 "규정 적용 대상이 아니라서 사실 많이 기대하지도 않았다. 항공 학교에 들어갈 수 있어서 흥분된다"고 말했다. 노아 송은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2년간 비행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2년간의 의무복무기간을 채워야 프로에 데뷔할 수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보스턴의 지명을 받은 노아 송은 지난달 '프리미어12'에서 잠재력을 발산했다. 노아 송은 미국 야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지며 삼진 6개를 곁들여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로, 프리미어12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로도 기록됐다.  ::
뉴스 121914::‘말괄량이 삐삐’를 기억하시나요? 우리 아이들이 어린 시절 가장 즐겨보았던 이 작품이 스웨덴의 아동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스웨덴에 와서 알게 되었다. 스웨덴은 우리에게 ‘라테파파’로 대변되는 복지국가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아직은 다소 먼 나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웨덴은 알고 보면 우리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고 오늘날 경제적으로도 가까운 나라이다. 6·25 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1000여명의 의료진을 파견하여 부상자를 치료해 준 고마운 나라다. 올해는 스웨덴과 외교관계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해이다. ‘황금 중도’라는 표현이 있다. 타협, 이해, 조화를 중요시하는 스웨덴의 국민성을 표현하는 말이다.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의회 의장은 스웨덴이 민주주의를 오늘날까지 잘 지켜 오는데 기여한 핵심 가치중 하나로 ‘타협’을 강조한다. 타협은 협상을 성공시키는 필수요소이다. 협상은 서로가 양보를 하면서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의 일방적인 양보만을 고집하거나 상대를 무릎 꿇일 목적이라면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 스웨덴 사람들은 인내심과 함께 상대에게 자기 이익의 일정 부분을 양보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 시켜 온 것이다. 1938년 스톡홀름 인근 쌀트쉐바덴이라는 곳에서 역사적인 노사대타협이 이루어졌다. 몇날 며칠을 같은 호텔에 머물면서 협상에 몰두하여 노사 대표 간 위대한 대타협을 만들어 냈다. 이것이 노사관계의 노르딕 모델로 칭송 받는 쌀트쉐바덴 협약이다. 스웨덴을 포함한 노르딕 국가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일종의 행동 지침인 ‘얀테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10가지로 구성된 이 법칙은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이 남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남들을 비웃지 마라. 남들에게 뭐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등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나 더 낫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자기 절제적인 행동 지침이 스웨덴 사람들의 정서에 흐르고 있고 이것이 타협과 상생을 가능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스웨덴은 혁신과 창의성의 나라이다. EU회원국 중 유럽 혁신지수 1위, 글로벌 혁신지수 2위 등 지표를 통해 그 혁신성이 입증되었다. 이는 ICT와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대학-연구소-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우수한 연구기술 교류와 기술의 상업화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볼보, 에릭슨, 스카니아, 이케아, H&M 등 대표적인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을 포함 120여개의 스웨덴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번에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가 방한한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시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우리나라 5G 기술 시현과 e 스포츠 친선경기가 열렸다. 문 대통령의 6월 스웨덴 방문으로 다져진 협력의 기반 위에 이루어지는 이번 스웨덴 총리의 방한 주요 목적은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확대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에릭슨, 이케아 등 스웨덴의 글로벌 기업과 로보틱스 등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 대표 등 80여명의 기업인이 함께 온다. 혁신과 포용의 나라 스웨덴의 뢰벤 총리와 스웨덴 기업인들의 이번 방한이 우리 사회와 양국 경제협력에 어떤 울림을 남기게 될지 자못 기대가 크다. ::
뉴스 121914::검찰, 경찰 수사종결권 및 보충수사 보완 지적 "불기소 결론짓고 수사하면 오류 발견 어려워" '무제한' 보충 수사 강조.."범죄대응 약화 우려"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 검찰이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법안 수정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법안은 경찰에게 수사종결권을 부여해 '기소' 의견일 때에만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불기소'일 경우에는 자체 종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불기소 의견 사건 중 고소인·고발인·피해자 등이 이의를 신청하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고, 그 외 경우에는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 기록을 받아 60일 동안 검토한 뒤 재수사가 필요하면 이를 경찰에 요청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매년 경찰의 송치 의견이 검찰에서 변경된 인원이 약 4만명이고, 경찰의 불기소 의견 사건이 기소된 경우도 약 4천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 법안대로 처리될 경우 검찰 송치 사건의 41%가량을 경찰이 자체 종결해 수사 결과의 오류를 지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이 불기소로 사건의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검찰이 기록 검토만으로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고, 재수사 요청이 무한으로 반복될 것이라는 게 검찰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경찰이 고소·고발 접수 없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사건 또는 국가적·사회적 법익 침해사건은 이의를 신청할 고소인 등이 없다"며 "사건이 숨겨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의 신청에 대해서도 "시간이나 노력,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운 서민이나 사회적 약자는 이의신청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권리 구제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체포나 구속,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진행된 사건이나 경찰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 인권 침해의 우려가 높다고 봤다. 그 때문에 이같은 사건들은 송치돼 점검 및 보완 수사를 통해서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보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을 때 검사의 수사 범위를 위증·허위감정·증거인멸 및 무고 등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재차 우려하고 있다. 살인 등 중요범죄의 진범을 발견해도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어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경찰 송치 사건 중 진범·공범이 밝혀지거나 추가 범죄가 확인되면 검찰의 '무제한' 수사가 가능하도록 법안에 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지휘권이 폐지되더라도 경찰에 대한 실효적인 사법 통제 등 보완은 필요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가 폐지되더라도 대형 재난 및 선거, 변사·살인 사건 등 중요범죄에 대해 수사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되니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춰 신체에 정상적인 산소공급이 되지 않는 질병으로, 코골이와 치매, 뇌기능 저하, 고혈압과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면의 자세에 따라 상기도가 변화하며 이로 인해 수면무호흡이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와 비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를 분류해 똑바로 누운 수면자세와 측면(왼쪽, 오른쪽)으로 누운 수면자세를 상기도 CT 스캔으로 비교한 결과, 측면으로 누운 수면자세에서 혀 뒤 공간의 최소단면적이 넓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바른 자세와 측면으로 누운 자세를 각각 검사해 혀 뒤 공간과 입천장 뒤의 최소 단면적을 확인했을 때 두 환자군 모두 측면으로 누웠을 때가 바른 자세에 비해 혀 뒤 공간의 단면적이 약 38% 가량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측면으로 누워 수면을 취할 경우 바른 자세에 비해 원활하게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체의 위치변화에 따라 상기도의 모습도 변하며, 상기도의 최소단면적 확장이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수면무호흡 증상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환자들은 가급적 측면으로 수면을 취함으로서 충분한 산소공급을 받기를 권합니다.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
뉴스 121914::철도의 탄생은 인류의 생활방식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철도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장거리 여행이 늘어났고 도시는 팽창됐다. 물자 수송이 쉬워지며 산업 양상은 농업경제에서 벗어나 대규모 제조업으로 바뀌었다. 평범했던 프랑스의 항구도시 니스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하게 된 것도,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던 모나코공화국이 부유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철도가 이어진 덕분이다. 우리나라는 120년 전 ‘모갈 1호’가 제물포를 향해 노량진을 떠나며 철도시대를 열었다. 이후 경부선, 경의선, 호남선 등이 차례로 만들어졌고, 1970년대 중반부터는 도시철도가 건설되며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2004년 개통된 고속철도는 전국을 반일 생활권으로 만들며 사회·문화적으로도 큰 변혁을 불러왔다. 우리 땅에 열차가 달린 지 한 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철도 총연장은 5000여㎞에 달하고 연간 이용객 수는 40억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단순한 운송수단을 넘어, 지역발전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철도의 역할과 파급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내년도 철도 예산이 올해보다 26%가량 늘어난 7조원 규모로 확정되며 도로 관련 예산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추진, 신기술 개발과 국제철도 연결을 위한 기반조성 활동 등도 추진되고 있다. 바야흐로 ‘새로운 철도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철도가 다시 부흥기에 진입했지만, 양적 팽창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발전은 언제든지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공산업이 이를 잘 보여줬다. 2000년 미국의 항공 이용객 수는 600만 명에 달했지만, 이듬해 9·11 테러가 발생하며 550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나서야 겨우 60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이렇듯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은 성장은 모래성에 불과하다. 그간 정부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2004년 철도안전법을 제정해 안전관리를 체계화하고, 안전수준을 높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철도사고 사망자 수는 2004년에 비해 약 82%, 사고 발생 건수는 약 85%가 줄었다. 국제철도연맹(UIC)과 유럽철도국(ERA)은 연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단시간 내에 안전성을 개선한 국가이자, 철도 안전성이 매우 우수한 국가로 평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오송역 단선장애, 올해 10월에 발생한 밀양역 작업자 사고 등으로 철도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철도시설물과 안전설비 노후화 비율이 약 38%에 달하는 만큼 이에 대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 밖에도 기존 철도의 고속화, 무인운전열차 확대, 국제철도 연결 등 새로운 환경이 가져올 안전 문제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에 정부는 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한 ‘제3차 철도안전 종합계획’ 수정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 계획에는 우리나라 전체 철도 사고 및 사망자 감소목표를 기존보다 크게 높일 계획이다. 철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안전시설의 확충 및 개량, 노후 차량 교체, 새로운 안전기술 연구개발 등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철도 사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사자의 안전 확보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0여 년간 철도안전 각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 결과, 우리나라는 철도안전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제 다시 한 번 정부는 물론, 철도안전 관련 분야의 운영기관, 전문가, 산업계 모두가 합심해 철도안전 이슈를 해결해야 할 때다. ‘국민의 발’ 철도에 안전이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부터 안전대책 이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정부 역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전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새로운 철도 르네상스가 안전의 기반 위에서 꽃피우길 바란다. ::
뉴스 121914::경비원 해고에 반대하는 내용.. 관리사무소 측 "누군지 찾아서 설명하려고 했다" [오마이뉴스 이민선 기자]  벽보 붙인 사람을 찾는 전단지, 아파트 곳곳에 붙어 있다.  ⓒ 이민선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경비원 해고에 반대하는 전단을 부착한 주민을 색출하기 위해 '수배전단'을 만들어 논란이다. 해당 주민은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전단을 보고 극도에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 전단이 붙은 곳은 안양 평촌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다. 이곳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 부로 아파트 경비원을 30명에서 1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12명을 해고하기로 한 것이다. 경비원으로부터 해당 소식을 들은 주민 A씨 부부는 지난 15일 오후 방범문제와 각종 민원처리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아파트 경비원을 줄이지 말라는 내용의 벽보를 여러 대의 승강기 안에 붙였다. 벽보에는 주민 의견을 묻지 않고 경비원을 줄이기로 한 아파트 입주자회의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벽보는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두 사라졌다. 관리사무소에서 뗀 것이다. 그 뒤 A씨 부인이 벽보를 붙이는 모습이 찍힌 'CCTV 캡쳐 화면 전단지'가 게시판에 나붙었다. 전단지에는 사진과 함께 '사람을 찾습니다. 위 사람을 아시는 분은 관리사무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찾아서 경비원 줄이는 이유 설명하려 했다"  경비원 감원을 반대하는 벽보  ⓒ 이민선  관리사무소 공고문  ⓒ 이민선 이 아파트 관리소장은 18일 오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고하지 않고 붙인 무단 광고물이라 벽보가 붙은 다음 날 뗐다"라고 밝혔다. '수배 전단'을 제작한 일에 대해선 "벽보를 붙인 분이 신분을 밝히지 않아 누군지 찾기 위해 전단지를 붙였다. 찾아서 경비원을 줄이려는 이유를 설명하려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 기관 당부를 받아들여 (원래 해고하려 했던 경비원들을) 1년 간 아파트 관리원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라며 "구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임금은 경비원 절반 정도"라고 덧붙였다.  벽보 붙인 주민을 색출하려는 전단지 게재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A씨는 "공익을 위해 작은 노력을 했을 뿐이고, 주민 의견이 존중 받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붙인 건데, 현재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라며 "게재 기간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CCTV 화면을 캡처해 게재하는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경식 변호사(법무법인 도움)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왜 관리사무소에서 이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라고 강조했다. ::
뉴스 121914::"이미 여야 선거 무대,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황교안 "선거 관련 부서에서 여당 의원들 돌려보내라" 조경태 "드루킹·울산시장 선거 보면 불법 가능성 짙어" '4+1' 협의체 논의에는 "꼴불견" 여의도 타짜들" 비꼬아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최서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19일 다가오는 내년 총선과 관련, "이대로 가면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며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선거 중립내각 구성도 촉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9일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내년 총선을 국민 뜻에 맞게 공정하게 관리하겠나. 지금 보이는 관권선거, 부정선거 조짐을 개선할 의지가 있나"라고 물으며 "그런 의지가 있다면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라. 한시적이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여야 정당의 선거 무대는 이미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선거를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특정 정당 국회의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라며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미 민주당 의원이고 게다가 중앙 선관위도 문재인 캠프 출신 인사가 상임위원으로 강행 임명돼서 중립성과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한마디로 대통령부터 지역자체단체까지 공정 선거를 책임져야 할 거의 모든 국가기관을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더불어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부정선거가 눈앞에 보인다"며 "우리가 그렇게 싸워 이겨왔던 공정선거 시스템이 이미 무너졌다. 더욱이 공직 선거법도 집권여당과 부속 정당들이 야합해서 국민의 뜻, 제1야당을 무시하고 헌정 사상 유례없이 파렴치하고 일방적인 악법을 만들어서 날치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부정' 의혹도 꺼내 들었다. 그는 "2년 반 전 대선 때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을 통해 대선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8000만건이 넘는 엄청난 선거 조작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거 부정이었다"며 "지난해 지방선거도 똑같았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30년지기 울산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공직 선거를 자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가 현재의 거울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연 무엇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며 "청와대와 내각은 민주당의 선거 운동 본부가 되고 민주당은 선거운동 출장소가 될 것이다. 민의와 민주주의가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kkssmm99@newsis.com   이어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선거와 관련한 모든 부서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당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문재인 정권, 더불어민주당이 반칙과 변칙과 꼼수에 능하단 것은 알고 있다"며 선거 중립 내각 구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드루킹에 의해 무지막지한 여론조작이 있었다. 지난 지방선거도 공권력을 동원한 명백한 여론조작이자 불법선거였다. 불법적인 행위에 의해서 조작에 의해서 관권을 개입시킨 지방선거였다"며 "내년 총선에 또 그러지 않으란 법이 있나.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부정선거 가능성이 매우 짙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자신 있나. 여러분들이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자신이 있나. 저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민들을 향해 "내년 총선에서 불법 선거의 감시자가 되달라"고 호소했다.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법을 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논의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각 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난항을 겪는 데 대해 "의석 나눠먹는 게 꼴불견이다. 여의도 타짜들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과 좌파 위성정당들은 정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신이 없으니까 국민 선택을 왜곡하는 국민무시선거법을 만들고자 한다. 국민 주권을 무시하고 어떻게 하면 의석수 늘릴지 잔머리만 굴리고 있다"며 "누더기 된 선거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국회 경제재정연구포럼의 여론조사를 인용,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6명이 모른다고 대답했다. 투표는 국민이 하는데 국민이 내용을 모른다"며 "심상정 의원이 얘기하는 '국민이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는 것들이 민주당과 야합하는 독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연동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권 지지층의 반도 안 되는 23%,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는 답에는 6%에 그쳤다"며 "한국당 주장인 전체 의석 수는 줄이고 비례대표제는 없애고 오히려 지역 대표 국회의원을 늘려야 한다는 것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의 세습공천 논란을 저격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전날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자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그는 "세습 논란까지 일고 있는 후보자에게 문제될 것 없다며 합격점을 준 민주당은 공정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슈가맨'이 해체 후 첫 화해의 무대를 갖는다. 20일 방송되는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는 '저세상 텐션 특집'으로 금요일 밤을 뜨겁게 불태울 신나는 슈가송을 소개한다. 유희열 팀 슈가맨은 시즌 첫 힙합 가수다. 소환 힌트를 듣자마자 세대별 판정단 다수가 불을 밝혔다. 특히 이 슈가맨은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속사정을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사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동안 안 만났다. 오늘 ‘슈가맨3’ 때문에 3년 만에 처음 만났다”고 전하며 “사전 인터뷰도 따로 하고 대기실도 따로 썼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 슈가맨은 3년 만에 맞춰보는 게 무색하리만큼 무대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오랜만에 함께 선 무대가 끝나자 서로를 향한 벅찬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고. 유재석 팀 슈가맨으로는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을 사로잡았던 그룹이 등장한다. 활동 당시와 변함없는 외모로 “다 가졌다” “여전한 모습에 그때 추억이 고스란히 떠오른다”며 판정단의 극찬을 받았다. 한편, 이들 역시 “이렇게 우리가 다 모인 건 ‘슈가맨’이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도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유재석은 “오늘 분명 ‘저제상 텐션 특집’인데 ‘화해 특집’이 됐다.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슈가맨3'는 20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뉴스 121914::8차 사건 담당 검사 전날 부산서 조사 완료  ©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검찰이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개시 결정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주 초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춘재 8차 사건을 담당했던 당시 검사에 대한 조사도 전날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등의 혐의로 입건된 최모씨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최씨는 이춘재 8차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 소속 전직 검사였으며 현재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에 대한 조사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강제수사가 불가한데다 최씨의 건강이 장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울만큼 나쁘다는 점을 고려해 수원지검 전담조사팀이 직접 방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날 부산지검에서 최씨를 상대로 약 3시간 정도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당시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에 대한 추가조사 계획은 없다고 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최씨가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혐의로 현재 입건된 배경에 대해 인정을 하는지 등 여부는 내주 초 브리핑을 통해 밝힐 것"이라며 "이와 함께 법원에 8차 사건에 대한 재심개시 결정 여부 의견도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춘재 8차 사건으로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모씨(52)의 임의동행부터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절차 없이 75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수원지검은 윤씨의 '수사촉구 의뢰서'가 검찰에 접수된 점과 윤씨의 재심개시 결정 여부 의견을 연내 법원에 전달하는 등의 이유로 지난 11일부터 이춘재 8차 사건에 대해 '직접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춘재 8차사건은 지난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박모양(당시 14)이 성폭행을 당한 후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
뉴스 121914::靑 관계자 "수사 중인 사안"..즉답 피해  임동호 전 최고위원 소환…'김기현 첩보' 경로 수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청와대는 19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관계자들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전날 복수의 언론은 검찰이 최근 확보한 송 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보도에는 청와대가 송 시장이 단일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 오사카 총영사 같은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임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수사관으로부터 '경선 배제 조건으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니다'라고 분명히 진술했다고 밝혔다. ::
뉴스 121914::'우크라 스캔들' 권력남용·의회방해 두건 모두 과반 통과..여야 양분  트럼프 재선가도서 타격..'여대야소' 상원서는 부결 관측 우세  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탄핵소추안, 美하원 본회의서 가결 (워싱턴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leekm@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9월24일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지 85일만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은 공교롭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98년 12월19일로부터 하루 모자란 21년이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탄핵안의 하원 가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가도에서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탄핵 변수로 미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제 상원의 탄핵심판 국면을 맞아 '민주당 역풍'을 노리며 재선고지에 안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탄핵몰이를 이어가며 정권 탈환을 시도하는 민주당간 '탄핵 대 반(反)탄핵'의 대치전선이 더욱 가팔라지며 '정치적 명운'을 건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차례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며 가결됐다. 권력 남용 안건의 경우 찬성 230표, 반대 197표였으며, 의회 방해 안건은 찬성 229표, 반대 198표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의 현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두 안건 가운데 하나라도 찬성이 과반(216명)이면 탄핵소추로 이어지게 돼 있다. 이번 표결 결과 공화당에서는 전원 반대를 던지며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경우 안건별로 3∼4표 가량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간 표대결 결과 당파 투표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트럼프 탄핵안 가결' 의사봉 두드리는 美하원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leekm@yna.co.kr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4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내용이다. 의회 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적용된 혐의다. 하원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본회의를 소집, 정오께부터 시작한 마라톤 찬반 토론을 오후 8시 넘겨 마무리 짓고 표결을 시작했다. 이번 탄핵 추진은 미·우크라이나 정상의 7·25 통화에 대한 정보당국 출신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촉발된 뒤 하원 정보위의 비공개 증언 및 공개청문회, 법사위의 공개청문회 및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 등을 거쳤다. 이제 탄핵안의 운명은 공을 넘겨받은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회가 끝나는 내년 1월초부터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적 우세를 등에 업고 조기에 탄핵안을 무력화시키려는 공화당과 여론전을 통해 수적 열세를 만회해보려는 민주당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하원과 달리 여대야소(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인 상원의 의석 분포상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종 관문인 상원에서는 3분의 2인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2여년간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에 대해 지난 4월 특검팀의 수사 결과 보고서 공개로 면죄부를 받은지 약 8개월만에 하원 탄핵안 가결이라는 대형 악재를 다시 만난 셈이 됐다.  트럼프 탄핵소추안 투표하는 美하원의원들 (워싱턴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 번째 안건에 대한 의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leekm@yna.co.kr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더라도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지만 재선 동력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재선 가도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탄핵추진을 '마녀사냥'으로 규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정면돌파를 시도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연말시한을 앞두고 '성탄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면서 북미가 강대강 대치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탄핵안의 하원 가결이 대북 관계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민주당의 전반적인 견제 강화 속에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탄핵 이슈에 매몰되면서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
뉴스 121914::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정남이 왜 반려견과 함께 촬영 숙소 생활을 했을까. 배정남은 12월 19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반려견 '벨'이 작품에 깜짝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천벽력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바로 김태윤 감독이 "편집했다"고 밝힌 것. 이에 배정남은 크게 아쉬워하며 "첫 출연인데 바로 날아갔다. 아무 곳이나 안 데리고 다니는데. 개가 상처받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윤 감독은 당황하며 "정남 씨 반려견은 워낙 유명하니까"라며 "영화에선 다른 개가 나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다"고 해명했다.  배정남은 이어 "동물이 나오는 영화니까 데리고 다니기 편했다. 스태프가 너무나 예뻐해주고 챙겨줬다. 반려견과 숙소 생활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성민은 "무서워서 혼자 못 자기 때문에 반려견 데리고 온 것"이라 폭로했고, 배정남은 "스태프가 귀신을 봤다고 하더라.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이 봤단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강아지 데리고 와서 잤다"고 해명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한편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내년 1월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춘제 수요에 中지방 채권까지 겹쳐..물가 탓 인민銀 유동성 공급 제한 관측도 신용 위기 겪었던 中 소규모 지방은행들, 또 시험대  은행 예금 사은품으로 등장한 돼지고기 [중국 매일경제신문 홈페이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16일 중국 저장성 린하이(臨海)시에 있는 소규모 은행인 린하이농상은행 지점 앞에 난데없는 돼지고기 좌판이 펼쳐졌다. 내년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급증할 자금 인출 수요에 대비해 은행이 최근 중국에서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를 사은품으로 내걸고 정기 예금 유치 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3개월 이상 정기예금에 1만위안(약 166만원)보다 많은 돈을 넣은 고객이 추첨을 통해 최소 1㎏, 많게는 5㎏짜리 돼지고기 덩어리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이런 낯선 풍경은 자금 수요가 몰리는 내년 춘제를 앞두고 추가 예금 확보에 사활이 걸린 중국 지방 중소은행들의 절박한 사정을 보여준다. 19일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월 춘제를 전후해 중국에서는 총 2조8천억 위안(약 466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춘제는 중국인들에게 연중 최대 명절이다. 통상적으로 춘제를 앞두고 선물, 여행, 보너스 지급 등 다양한 이유로 대규모 현금 인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은행들은 예상되는 자금을 미리 확보해둬야 한다. 궈타이쥔안증권은 춘제를 앞두고 1조5천억 위안의 현금이 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내년 1월에는 이에 더해 막대한 추가 자금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방정부에 연초부터 대규모 인프라 시설 투자에 나설 것을 지시한 가운데 내년 1월에만 1조3천억 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채권이 새로 발행될 것으로 궈타이쥔안증권은 전망했다. 춘제를 앞둔 자금 확보 압박은 중국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공상은행 같은 대형 국유상업은행보다는 농촌과 중소도시의 소규모 금융기관들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국유은행은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해 자금 확보 압력을 비교적 작게 느끼지만 도시상업은행과 농촌 금융기관, 민영은행은 자기 역량이 약해 예금 확보 압력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미 올해 들어 지방의 일부 소규모 은행들이 한 차례 신용 위기를 겪으면서 중국인들은 소규모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5월 네이멍구자치구의 바오상(包商)은행 등 지방의 소규모 은행 3곳이 파산 위기에 몰려 구조조정 후 국유화되면서 급속해진 경기 둔화가 금융 리스크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0월부터 11월 사이 잉커우옌하이(營口沿海)은행, 이촨(伊川)농촌상업은행에서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해 중국 금융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기도 했다. 통상 중국 금융 당국은 춘제를 앞두고 지급준비율 인하나 중기유동성창구(MLF) 대출 공급 등 공개시장 조작 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내년에도 역시 춘제를 앞두고 유사한 조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최근 돼지고깃값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금융 당국의 운신 폭은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동월보다 110.2% 급등한 여파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4.5%나 폭등했다.  ::
뉴스 121914::"대선 여론조작, 지선 선거공작..내년 총선서 文정권 뭘할지 뻔해"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문재인 정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 개정과 여당 의원들의 주요 각료 배치를 통해 '부정선거'와 '장기집권'을 노린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선거가 눈앞에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6선 정세균 의원과 5선 추미애 의원이 각각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데 대한 것이다. 황 대표는 "선거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관리해야 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특정 정당 국회의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라며 "선거 주무장관인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도 이미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총선이) 이미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17년 대선은 "'드루킹'을 통한 여론 조작"으로, 지난해 지방선거는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위한 공작선거"로 각각 규정하면서,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연 무엇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부정선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짙다"고 거들었다. 그는 "저들은 여론조작과 온갖 편법·반칙·변칙을 통해 국민을 속이고 호도하려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불법선거의 감시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생각에 잠긴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12.19 jeong@yna.co.kr  한국당은 민주당이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꾸린 '4+1 협의체'를 통해 추진하는 연동형 비례제를 두고도 "타짜", "걸레" 등의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거법이) 누더기를 넘어 걸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 연동률 50%'이던 원안이 '250+50'으로 바뀌고, '30석 연동률 상한선'과 석패율제·이중등록제 등이 덧붙는 상황을 비꼰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의석 나눠먹기를 위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꼴불견"이라며 이들 정당에 대해 "여의도 타짜들"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민평당 4석, 정의당 6석, 아직 당도 안 만들어진 대안신당이라는 단체가 8석,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9석"이라며 "이 세력들이 지금 대한민국 국회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부터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발송을 시작한 '정책서신'에서 "연동형 비례제는 좌파가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려는 거대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4+1의 연동형 비례제가 "국회를 좌파 세력의 인적 병참기지"로 만들어 "이들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배치해 좌파 정책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좌파 시민단체·언론과 함께 영구집권"하려는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최고위 발언하는 조경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9 jeong@yna.co.kr  ::
뉴스 121914:: 3세대 K5 주행장면.  기아차 3세대 'K5'는 고가의 수입차를 위협하는 멋진 스타일과 탄탄한 주행성능, 운전자와 교감하는 미래형 기술까지 흠잡을 게 하나도 없었다. 시승장에서 만난 기자단 평가 역시 '쏘나타'를 능가할 신무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승을 마치고 한번 더 놀란 건 높은 연비였다. K5는 고가의 수입차 못지 않은 예쁜 디자인과 스포티한 모습을 갖췄다. 1세대 K5가 '호랑이 코(tiger nose)'로 강한 인상을 줬다면 3세대는 이를 더 강조한 '호랑이 얼굴(tiger face)'를 구현했다.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버린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는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에 적용됐지만, 날렵함과 심플한 멋을 더했다. 상어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그릴 패턴이나 강렬함을 강조한 주간주행등(DRL)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줬다. 여기에다 정숙성뿐 아니라 한층 더 강화된 첨단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 역시 전방 카메라의 화각을 100도까지 넓혀 보다 정확한 차선 인식까지 구현한다.  3세대 K5 주행장면.  카카오의 인공지능(AI)기술 자회사인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3년간 협력 끝에 개발한 능동형 음성인식 기술은 기존의 '내비게이션 길 안내'나 '뉴스 검색' 수준을 넘어 운전석 시트의 열선·통풍 제어뿐 아니라, “창문 열어줘”라고 말을 하면 이를 인식해 곧바로 명령을 수행한다. 편리할 뿐 아니라 운전하는 내내 마치 '비서'를 부리는 것 같은 재미를 더했다. 이날 시승 모델은 'K5 가솔린 1.6터보'다. 시승 구간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왕복 약 125km이다. 워커힐호텔에서 헤이리마을까지 약 63㎞ 구간 연비는 16.5㎞/ℓ, 다시 돌아오는 구간 63㎞구간 연비는 무려 19.1㎞/ℓ를 찍었다. 차량 브로셔에 나온 12.7㎞/ℓ의 복합연비(18인치 타이어 기준)와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수치다. 이 구간은 고속도로가 대부분이지만, 중간중간 차량 정체도 있었고 적당히 시원하게 뚫리는 구간도 있었다. 도심 주행에도 뛰어난 연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세대 K5 주행장면.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켰다. 시속 50~60km 구간에서 무리 없이 반자율주행 기능을 수행했다. 정체 구간에서 속도가 10km/h로 줄어들 때도 서서히 속도를 제어했다. K5는 내비게이션 기반 SCC를 적용했다.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과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전구간·곡선로 등의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차량의 속도를 제어한다. 이후 운행모드를 '스포트(Sport)'에 놓고, 가속 페달을 쎄게 밟았다. 시원한 가속 응답속도와 속도감 역시 탁월했다. 이전에 '쏘나타'에선 느끼지 못한 주행성능이다.  3세대 K5 주행장면.  1.6 터보 모델은 T-G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180마력(ps), 최대토크는 27.0(kgf·m)이다. 여기에 든든한 핸들링은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고속에서는 단단하고 묵직했다. 돌아오는 길에 외곽순환도로 터널 구간에서 '미세먼지 센서'가 자동 작동했다. 덕분에 2시간 동안 실내 미세먼지는 'Good(좋음)' 상태를 유지했다.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를 모니터링해 4단계(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로 표시하고, 고성능 콤비 필터를 통해 운전자의 별도 조작 없이 정화한다.  3세대 K5 주행장면.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쏘나타보다 10㎜ 긴 2850㎜을 확보했다. 테마형 12.3인치 클러스터는 날씨에 따라 배경을 달리 설정할 수 있는데 마치 PC의 윈도 바탕화면을 연상케 하며 시각적 즐거움을 주기 충분하다. 공조 제어 버튼은 터치 방식을 도입했고 슬림한 모양의 송풍구는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베젤 패턴을 입혔다. 1.6ℓ 터보만의 특권인 D컷 스티어링 휠은 조작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실내공간은 외관에서 보여지는 느낌보다 넓었고 뒷자리도 넉넉했다. 신형 K5의 전장은 4905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50mm 늘었다. 전폭도 25mm 확대된 1860mm로 제작됐다. 신형 K5의 전체적인 길이와 폭을 넓힌데 비해 전고는 기존 모델에 비해 20mm 낮은 1445mm로 설계됐다. 신형 K5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원에서 3063만원에 판매된다. 이날 시승한 1.6 터보 모델의 가격은 2430만원에서 3141만원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
뉴스 121914::르노삼성자동차가 2015년 8월 출시 이후 고급 세단의 편안함과 액화석유가스(LPG)의 경제적 혜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SM7 LPe'를 연말까지 200대 한정 판매한다. SM7 LPe는 르노삼성차의 독보적 LPe 엔진 기술과 도넛탱크(DONUT TANK) 연료 기술을 처음 적용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준대형 LPG 세단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모델이다.  르노삼성차 SM7 LPe 도넛탱크.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3월 LPG 차량 일반 판매가 허용되는 등 규제 완화로 SM7 LPe 판매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 4월 SM7 LPe는 589대 판매, 전월보다 99.7% 성장세를 기록했다. SM7 LPe의 연비와 경제성, 공간 활용성, 승차감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판매된 SM7(3370대)의 92%에 해당하는 3099대가 LPe 모델이다. 르노삼성차 LPG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도넛탱크다. 도넛탱크 마운팅 관련 기술 특허와 상표권을 모두 소유했다. 도넛탱크는 기존 LPG 차량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 일반 LPG 차량보다 40% 이상, 가솔린 차량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차체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승차감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는 SM7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특별 추가 프로모션으로 200대 한정 판매를 실시한다. 이달 31일까지 200대 한정으로 SM7 LPe 모델을 50만~1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전시차는 100만원, 재고차는 50만원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할인 폭은 200만원에 달한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4일까지 매장을 방문해 계약 및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계약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부터 무선 이어폰, 기내용 여행 캐리어, 커피 쿠폰까지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
뉴스 121914::트럼프, 역대 세번째 탄핵소추된 대통령 '불명예' 상원 탄핵심판 절차로 넘어가..1월 열릴 듯  18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하고 있다.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이창규 기자,박혜연 기자 =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을 받은 역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오전부터 본회의를 소집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한남용'과 '의회방해' 혐의 탄핵 결의안 2건에 대해 차례로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먼저 표결에 부쳐진 권한남용 안건은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통과됐다. 탄핵안 가결을 위한 찬성표(재적의원 431명 중 216명 이상)를 무난히 넘겼다. 하원은 두 번째로 표결에 부쳐진 의회방해 안건 역시 과반이 넘는 찬성표로 가결했다. CNN은 두 안건 모두 민주당에선 찬성표가 230표 나왔고, 공화당에선 반대표가 197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라 가결이 예상되긴 했으나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오지 않았던 점이 주목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본격 표결에 앞서 예정됐던 6시간을 넘겨 11시간동안 공방전을 펼쳤다. 양측의 열띤 의사발언도 2시간가량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하원은 지난 9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탄핵조사를 진행해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의 부패 혐의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이번 탄핵 절차를 주도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서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부적절한 개인적·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공직 권한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이 탄핵을 필요하게 만든 것은 비극"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18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며 방망이를 두드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안 가결 소식에 격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州) 선거 유세에서 "우리가 미시간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싸우는 동안 '급진 좌파' 의회가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혔다"며 "그 사람들은 미쳤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내 취임) 첫날부터 날 탄핵하려고 했다"며 "3년간 악의적인 마녀사냥과 사기, 음모를 꾸며온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의 투표를 무효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헌정 역사에서 1868년 앤드루 존슨 17대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당한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란 오명을 안게 됐다. 두 대통령 모두 탄핵소추되긴 했지만 상원 탄핵심판에서 최종적으로 탄핵되지는 않았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 위기에 직면했던 리처드 닉슨 37대 대통령은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표결되기 직전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은 상원으로 이송돼 다음 탄핵 절차에 들어간다. 한국에서는 탄핵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이뤄지지만. 미국은 상원이 탄핵심판을 진행한다.  내년 1월 진행될 전망인 상원 탄핵심판에서는 존 로버츠 주니어 연방대법원장 주재 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환돼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론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원은 '검사 역할'을, 상원을 '배심원 '역할을 각각 맡게 된다.  대통령 탄핵은 상원 재적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 즉 67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결정된다. 탄핵이 결정되면 부통령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상원의 탄핵 결정에 대한 항소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원은 공화당이 전체 100석 가운데 53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이탈표가 상당수 나오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최종적으로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국론분열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민심도 반영돼 이번 탄핵 과정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힘을 더 실어줄 것이라고 CNN은 분석하기도 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뉴스 121914::세컨더리 제재 '웜비어법' 입법 기념 회견..北 '성탄선물' 대미압박에 경고 中 겨냥 입법으로 中에도 경고..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도 비판 웜비어 부모 참석해 "北이 아들 잊지않게 하겠다".."트럼프, 나쁜거래 말라"  회견하는 미 상원의원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 상원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에서 일명 '오토 웜비어법'으로 불리는 대북제재조항 입법을 기념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공화당 팻 투미,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공화당 롭 포트먼. nari@yna.co.kr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권혜진 기자 =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컨더리(제3자) 제재 입법을 주도한 미국 상원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성탄 선물'이 무엇이든 경제제재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완화 추진을 비판하며 제재 강화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결국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따 이들이 추진하던 법안의 골자는 국방수권법에 포함돼 전날 상원을 통과했다.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성탄절 전후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들(북한)이 무엇을 생각하든지 북한의 도발에 추가적 경제압박 강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밴 홀런 의원은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진지한 협상을 하고 북한과 한국, 세계, 미국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고강도 대미압박 행보에 나설 경우 미 의회에서 대북제재 강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밴 홀런 의원은 여러 나라 중 특히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이 느슨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정확히 틀린 방향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이란제재법이 이란을 궁극적으로 협상에 이끌었다면서 "(대북)제재 체제를 강화하는 이 입법이 같은 역할을 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비핵화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외허용 권한이 부여돼 있기는 하지만 북한의 구체적 조치가 있지 않은 한 행사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도 했다.   美상원의원들 "北이 뭘 생각하든 추가 경제압박 강화로 대응" [AFP=연합뉴스]  공화당 팻 투미 의원도 회견에서 "이 입법은 의무적으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이고 대북협상에 대한 미국의 포지션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재가 실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런 세컨더리(제3자) 제재를 필요로 한다. 메시지는 간단하다. 북한이나 미국과 거래할 수 있지만 양쪽과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미 의원은 이 법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이 법이 특정국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의원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유지하는 데 진지하다는 분명하고도 초당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면서 "독재자들에게 맞서는 건 당파적 사안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화당 롭 포트먼 의원도 "사실상 그들(북한)이 웜비어를 살해한 것"이라며 "대북제재 강화가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웜비어의 부모도 동석,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강화조항을 환영했다.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는 "여전히 북한이 우리 가족에, 우리 아들에 한 짓에 엄청난 충격을 느낀다"면서 "(이번 입법에) 정말 기쁘다. 북한의 행위를 변화시킬 방안"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신디 웜비어는 "북한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사람이 중요하다', '오토는 중요하다', '당신들(북한)이 우리 아들을 절대 잊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신디 웜비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성탄 선물' 압박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제안하는 '나쁜 거래'(bad deal)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항상 나쁜 거래를 하지 말고, 그들의 말을 믿어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변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 및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하는 '웜비어법'은 2017년 발의돼 하원에서는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회기를 넘겨 폐기됐다. 올해 다시 발의됐으며 미 국방예산의 근거 법률인 국방수권법에 조항으로 포함돼 상원을 통과했다.  웜비어는 북한에 억류됐다 2017년 6월 의식불명으로 풀려났고 엿새 만에 숨졌다.   미 상원의원들 회견에 동석한 웜비어 부모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북한에 억류됐다 결국 목숨을 잃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18일(현지시간) 아들의 이름을 딴 대북제재 조항 입법을 기념해 상원의원들이 연 기자회견에 동석, 발언하고 있다. nari@yna.co.kr  ::
뉴스 121914::미니영어 ♪ 이어폰을 귀에 꽂으세요 !.! ▽▽PLAY▽▽ 오디오래빗  외국인 친구 만나도 쫄지 말아요. 이 영어 단어만 알면 당신도 글로벌 인싸 [오세인의 미니영어] '숙면' 영어로 뭐게? 숙면은 영어로 ‘sound sleep’입니다. ‘sound’는 소리와 음으로 사용하는데요. 수면이 '충분한' , '깊은' 이라는 뜻으로도 사용하죠. ‘sound sleep’은 깊은 잠을 뜻하는 ‘deep sleep’과 함께 쓰입니다. 해외에선 어떻게 쓰이는지 뉴스래빗 홈페이지에서 오디오 클립을 들어보세요. 숙면이 필요한 한국인 OECD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1분입니다.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0분 가량 부족하죠. 한국갤럽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4분으로 OECD 조사보다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인에게 수면 시간이 부족한 건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핑계로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면 오히려 잠에 들기 어려워지죠. 수면 시간도 줄어들면서 피로가 쌓입니다. 숙면에 도움 되는 건?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전자기기가 깊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밝은 빛을 내는 화면을 계속 바라보면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적게 생성됩니다.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 따뜻한 물 샤워는 몸에 긴장을 풀어줘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오디오래빗 ? 뉴스래빗 산하 오디오랩 콘텐츠입니다. 정보형, 공감형, 힐링형, 브리핑형 등 주제와 독자의 상황에 맞는 소리 지향 콘텐츠를 연구개발(R&D)합니다. 뉴스래빗이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한 오디오 플레이어를 통해 뉴스래빗 모바일웹 및 PC웹에서 편하게 듣고, 손쉽게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스토리텔러= 오세인 아나운서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창비 주간 논평] 수유리, 청년과 예술가들의 '콜링'이 되다 [이일영 한신대 교수]  최근 장류진의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펴냄)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여기에는 우리 곁에 보이는 보통 사람들인 여성, 청년, 노동자들이 손에 잡힐 듯 등장한다. 장류진 소설이 판교 테크노밸리 직장인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전언이 과장이 아니다 싶었다. 일찍이 황석영은 화류계 여성, 졸부, 건달 등이 세운 덧없는 '강남몽’을 그린 적이 있다. 이에 비하면 장류진은 판교나 또 어디 신도시 보통 사람들의 작고 평범한 기쁨과 슬픔을 소중히 다루고 있다. 가히 살아 움직이는 현실에서의 '강남몽'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장류진의 최근작 <연수>(<창작과비평> 2019년 겨울호)에서는 좀 더 나아간 사람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성공한 여성 회계사가 강사에게 운전 연수를 받는 이야기다. 주인공의 회사는 아마 강남이나 여의도 정도에 있을 것이다. 사는 집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만한 거리에 있으리라 싶다. 유독 운전에 겁이 많은 주인공은 두려움을 떨치고 스스로 도로 운전에 나서도록 이끄는 유능한 강사를 만난다. 그 작달막한 단발머리 아주머니는 강남이나 신도시에서 익숙한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 사람이니, 강북이나 서울 외곽 어디쯤 살고 있을 것 같다. 그이는 주인공보다 "더 씩씩하고 더 멀리 간다".(<일의 기쁨과 슬픔> '작가의 말' 부분) 이제 진정성을 내세운 세대의 위신은 많이 추락했다. 요즘 젊은이들을 생존을 위한 속물적 적응에 몰두하는 세대로 규정하는 논의도 밀려나고 있다. 젊은 그들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정지해 있었을 뿐"이었다.(김금희 <경애의 마음> 279면) 그중에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조금씩 "더 씩씩하고 더 멀리" 가는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며칠 전 필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과 인수동(이 지역은 아직도 수유리라는 이름을 정겹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주민들의 창업 준비 이야기를 듣는 '한신대 캠퍼스타운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다. 동네를 좋아하고 새로운 일에 대한 꿈을 펼쳐 보이는 이야기들이 자못 감동적이었다. 아마 얼마 후면 이들 스스로, 또는 이들 곁의 이야기꾼들이 '강북몽'을 그려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모임에서는 아름다운 마음의 창업이 성공할 가능성을 엿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수유비어'는 수제맥주를 만드는 팀이다. 수유리에는 다양한 주민조직과 대안학교가 있다. 학교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아빠들이 맥주를 곁들인 수다 모임을 시작했다. 모임이 계속되면서 맥주를 스스로 만들어 마시자는 제안이 나왔고, 2년여 동안 맛있는 맥주를 찾아다니며 즐겁게 양조기술을 공부했다. 마침내 직접 만든 수제맥주가 탄생하면서 동네 축제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게 되었다. 이들에게는 맥주를 매개로 즐거운 동네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우선 모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 사람 인건비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는 데까지는 나아가보려고 한단다. '낙과유수'는 태풍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들의 한숨 소리에 반응한 팀이다. 이들은 피해 농가들을 연결하여 낙과(落果)를 원료로 한 음료 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과일주스와 디저트를 만드는 데에는 낙과가 훌륭한 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농가와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레시피를 개발하는 한편, 소비자들과 대면하여 낙과(樂果) 제품을 즐기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학부모들은 아이와 함께한 시절의 기억을 나누는 일을 사업화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아이의 그림을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기계 자수를 공부했다. 아이의 소중한 기억을 저장해주는 일로 창업해서 자신과 아이와 이웃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어떤 이는 아이에게 10분씩 동화를 읽어주며 자료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학부모 모임에서 호평받자 좀 더 힘을 내서 출판사를 차리고 책을 직접 만들기에 이르렀다. 동네를 지극히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만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콜링 크리에이티브'는 군대 위문공연을 주로 하다가 문화재생 프로젝트에 뛰어든 청년 예술가들이다. 그들은 지역에서 버스킹 등 여러 공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아직은 돈 버는 사업모델이 될지 모르겠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강북구가 정말 좋은 동네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동네가 되도록 청년들, 예술가들의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을 자신들의 '콜링'으로 삼겠다고 한다. '한:달'은 디자이너, 출판편집자,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마을 출판사이다. 이들은 골목이 많은 인수동에서 마을 사람들이 작가가 되고 독자가 되는 책을 만들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책을 만들고 함께 책을 읽는 마을 서점과 마을 도서관을 세우려 한다. 북한산을 자신들의 눈으로 해석하여 새롭고 다양한 경관을 제공해보겠다는 패기 있는 20대 청년들도 있었다. 전기자전거 투어, 하이킹 투어, 도보 투어 등이 모두 다른 경관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 포인트마다 다른 이야기와 경관을 펼쳐 보이겠다는 생각이 독특했다. 이들이 빠른 시간 안에 큰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2016년 기준으로 지역총생산액은 강북구가 2조 8000억 원, 강남구가 60조 원이었다. 무려 21배 이상 차이가 난다. 강남으로 판교로 향하는 거센 흐름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북한산 자락이 흐르고 골목 많은 수유리를, 더 재밌고 좋은 동네로 만드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별이 총총한 하늘이 더이상 길을 알려주지 않는 시대이다. 깜깜한 밤의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좀 더 "씩씩하고 멀리 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일영 한신대 교수 ( ::
뉴스 121914::18일 ‘100회차 행복토크’ 진행 올 초 약속한 ‘100회 만남’ 완주 저녁 번개까지 ‘형식 파괴’ 화제 지구를 한 바퀴 만큼 돌고, 만명이 넘는 직원을 직접 만났다. 국내는 물론 미국 뉴욕과 새너제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 멀리 떨어진 구성원까지 직접 찾아 면대면 대화를 나눴다. 한 번 만날 때마다 평균 144분 동안 토론을 이끌었고, 227번 꼴로 ‘행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평균 주 2회, 때로는 장소를 옮겨가며 하루 세차례씩 강행군하며 그룹 최고 경영인의 격의 없는 소통 의지를 대내외에 각인시켰다. 최태원 SK 회장이 가열차게 진행해 온 ‘행복여정’이 18일로 마무리됐다. 올해 신년사에서 약속했던 ‘100회 행복토크’를 모두 채웠다.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찾아 적게는 50여명, 많게는 300명 넘는 구성원들과 각본없는 소통을 나눴다. 19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과 100회째 행복토크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 31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100회차 행복토크에서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행복경영’ 지향점이 회사 구성원만의 행복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 안에서 구성원 행복을 추구하는 것임을 천명한 셈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역할과 관련, 다른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 회장은 “SK와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들이 함께 모여 변화를 이끌어간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최 회장은 “‘행복경영’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반 경영에서 하듯이 ‘측정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며 “구성원 행복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해서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등을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 회장의 ‘행복경영’은 그룹의 실절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SK는 그룹 경영철학과 실행원리를 집대성한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경영의 궁극적 목적을 ‘구성원의 행복’으로 명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 개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구성원들이 역량개발을 행복 증진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획한 그룹 교육 플랫폼 ‘SK 유니버시티(가칭)’가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인 17일 ‘행복인사이더’ 특집으로 99회째 행복토크를 갖기도 했다. 이날 행복토크는 전 계열사 직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방송을 통해 생중계됐고, 생방송 중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실시간 의견을 주고받았다. 행복토크는 격식을 파괴한 진행방식과 최 회장의 진솔한 답변 등으로 올해 내내 화제를 모았다. ‘복면가왕’ 형식을 빌린 패널 토론도 큰 호응을 얻었고, 음식점·주점 등에서 하는 ‘번개 모임’ 형식의 야외 토크도 4차례 열렸다. SK관계자는 “행복토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자발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구성원들의 마음가짐 변화”라며 “내년에는 행복 경영을 본격화해 지속적으로 행복을 창출하는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jinlee@ ::
뉴스 121914::제주도교육청 진로진학센터 김석준 교사 인터뷰 정시 원서접수는 어떻게?..가,나,다군은 대학별 차이 아니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이 달라진 경우 예상하기 어려워 컴퓨터공학과 등 시대흐름 반영한 학과 경쟁률 높아 추가합격할 경우 후순위 학생들을 위해 빠른 결정해줘야 표준점수 적용하는 학과인지 확인해야..만점자도 떨어질 수 있어 전문대학 전형은 내년 1월 진행  제주도교육청 김석준 교사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12월 17일(화) 오후 5시 3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도교육청 진로진학센터 김석준 교사 제주CBS와 제주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페셜인터뷰 시간입니다. <무엇이 우리아이를 행복하게 하는가> 시간인데요. 오늘도 제주도교육청 진로진학센터 김석준 교사 나오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 김석준> 안녕하십니까. ◆ 류도성> 반갑습니다. 오늘은 어떤 말씀 해주실 건가요? ◇ 김석준> 오늘은 다음 주 26일부터 정시 원서접수 기간입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 고3학생들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센터 내에서도 정시상담을 하고요. 그와 관련해서 질문들을 몇 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원서접수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 류도성> 그럼 정시 원서접수 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떤 질문인가요? ◇ 김석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가군, 나군, 다군이 무슨 차이입니까? 이거더라고요. 저는 이 질문을 올해 처음 받았을 때 당황했어요. ‘아, 모를 수도 있구나’ 그래서 왜 굳이 가, 나, 다 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그거는 대학별 차이가 아니라요.  예를 들어서 면접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시에도 면접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의 중복을 막고자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가군 전형기간, 언제까지는 나군 전형기간, 그 다음 다군 전형시간 이렇게 나뉘어서 가, 나, 다군 나눈 거지 서울권이 가군이다 이런 건 아닙니다. ◆ 류도성> 근데 그렇게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게 몰려있지는 않습니까? ◇ 김석준> 그러니까 군별로는 몰려있을 수밖에 없고요. 군이 다르면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에 오해했던 게 제가 봤을 때는 수시가 면접이나 논술고사가 많이 겹쳤다거나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에서 오해삼아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 류도성> 그러면 정시준비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 김석준> 정시준비는 일단은 예체능 전형을 활용하는 학생은 제외하고요. 수능점수 위주로 대학을 가는 학생에게는 정시준비는 따로 할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그 점수 대비해서 작년 결과와 아니면 올해 배치표 상으로 내가 갈 수 있는 곳, 가능성을 타진하는 그런 상담이나 그런 정보를 아는 수밖에 없습니다. ◆ 류도성> 그러면 그렇게 준비과정이 어려운 게 아니잖습니까? ◇ 김석준> 어렵다기 보다는 일단 만족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가군, 나군, 다군 이렇게 3장을 쓸 수 있는데 자기 점수로 쓸 수 있는 대학 그러니까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대학은 딱 정해져 있는데 근데 그것보다 더 가고 싶을 때 이것 저것 알아보려고 욕심을 내느라 조금 더 고민하고 끝까지 망설이고 하시는 거죠.  (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그러면서 학교 현장에서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그리고 진로진학센터에서도 그렇고 같이 그런 고민을 해주시는 거구요. ◇ 김석준> 네,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답변하기 곤란한 경우가 이겁니다. 정시 원서를 접수하려고 봤더니 그 대학에서 학과별로 모집인원이 다르지 않는 경우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집인원이 줄어들거나, 갑자기 늘어난 경우는 상담이 조금 애매한 경우죠.  무슨 말이냐면 모집인원이 줄어들었다면 당연히 작년 결과에서 하위권 점수학생들 점수를 없애면 평균이 올라갈 건데 과연 올해도 그만큼 올라갈 거냐? 이거는 결과적인 거라서 말씀드리기가 조금 곤란한 부분이고, 예상하기 힘들고요.  그리고 모집인원이 많아졌을 때 그러면 당연히 컷이 내려갈 건데 그러면 얼마만큼 내려갈 거냐? 이것도 맞추기가 힘듭니다. 제주대를 예로 들면 몇몇 학과가 전통적으로 약했어요. 수시도 약했고, 정시 점수도 약했고 그래서 작년에 그렇게 썼더니 오히려 그 약했던 학과가 다른 나머지 학과보다 높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일부 일부학과는 6명을 뽑았었는데 정시로, 그런데 보통 수능 100분위 기준으로 80%이상 받은 아이들만 보통 합격하던 학과가 63%에도 합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거는 그 누구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그게 제일 곤란합니다. ◆ 류도성> 그건 왜 그럴까요? ◇ 김석준> 왜냐면 만약에 이 학과는 이제까지 경쟁률이 높았다. 너는 안 될 것 같다. 다른 학과 하자고 상담했더니 막상 결과를 보면 자기보다 낮은 아이가 합격돼있는 겁니다, 추가합격으로. 그런 경우엔 교사도 난감하고, 학생도 섭섭하고 그럴 수 있는 거죠. ◆ 류도성> 저도 대학 들어갈 때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 보면 그러니까 본인이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과는 자기 점수보다 조금은 높아요. 그래서 맞춰서 쓴 학과가 있었는데 나중에 들어가보니까 역전된 거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들어간 학과는 겨우겨우 들어간 거고, 가고 싶었던 학과는 여유 있게 들어갈 수 있었던 거예요. ◇ 김석준> 맞죠. 그러니까 그거는 진짜 결과론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맞출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학교 선생님들이나 저희는 일단은 작년 결과 기준으로 모집인원이 얼마나 늘었나, 줄었나 감안해서 어느 정도 예상해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어떻게 보면 요행? 운? 그거를 바라면서 쓰는 건 일단은 상향으로 1장 정도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원서를 몽땅 그렇게 구성하는 거는 너무 위험한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류도성> 근데 어떤 시대적인 흐름이 반영된 것도 있지 않을까요? ◇ 김석준> 네, 맞습니다. 뭐냐면 이 대학은 거론해도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 예를 들겠습니다. 뭐냐면 보통은 다 지방의대 포함해서 모든 의대가 다 위에 있어요. 정시배치표상 그런데 서울대 특정한 학과가 일반 밑에 수도권 의대조차도 넘겨버린 케이스가 있습니다, 올해.  그게 어떤 학과냐면 컴퓨터공학과입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아까 말씀하셨던 최근 트랜드 4차 산업혁명, AI 이게 부각되면서 컴퓨터공학과가 엄청나게 뜨고 있습니다, 지금. ◆ 류도성> 아, 그 정도인가요? ◇ 김석준> 그것이 점수에 즉각적으로 반영된 게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류도성> 그렇군요. 그럼 정시는 그렇고 수시는 요즘 어떻습니까? ◇ 김석준> 수시는 마찬가지로요. 다 발표 했고 추가합격 발표기간인데요. 역시나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높은 학과에 쓴 아이가 합격한 경우도 있는데 면접을 봤을 때는 될 것 같은데 떨어진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명한 학과 그러면 거기 지원한 아이들도 또한 우수한 아이들일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아이들끼리 경쟁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같은 대학 다른 학과 합격한 아이보다 더 우수한 아이보다 그 학과를 지원해서 떨어진 케이스가 몇몇이 보이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렇게 되면 정시에도 충분이 영향을 미치겠죠? ◇ 김석준> 그렇죠. 그래서 그런 거 경험하고 나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일단은 최근 뜨고 있는 학과, 의대는 당연하고요. 컴퓨터공학과나 산업공학과, 통계학과 이런 부분은 지금 많이 뜨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류도성> 그러면 수시추가발표 이후에 학생들이 취해야할 될 행동 같은 거는 없습니까? ◇ 김석준> 예. 지금 대학마다 다른데요. 일부 국립대는 인터넷으로만 1차 발표, 2차 발표, 3차 이렇게 추가합격 발표를 딱 정해서 해버립니다. 그런데 많은 사립대학들은 1차, 2차, 3차, 4차, 5차까지 하고 나서도 마지막 하루 이틀은 전화로 하거든요?  그러니까 원서접수 할 때 등록된 전화로 전화를 해서 추가합격 됐는데 합격할 겁니까? 안 할 겁니까? 이때는 녹음까지 합니다. 안 하겠다고 하면 녹음을 해야 그 근거로 불합격처리하니까요. 근데 일부 학생이 이런 경우가 있어요. 뭐냐면 ‘고민해볼게요’ 이미 다른 학교 합격했는데 고민해볼게요 이렇게 말하는 학생이 더러 있습니다.  근데 그 경우에는 누가 피해를 보느냐?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추가합격 됐다면 새롭게 추가합격한 대학에 등록할 거라면 ‘등록하겠습니다’ 라고 하시고 기존에 등록되어 있던 학교에 등록포기각서를 반드시 즉각 처리해주셔야 나머지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더 합격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금 더 배려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류도성> ‘고민해볼게요’ 라고 하면 대학 측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건가요? ◇ 김석준> 예. 없습니다. 근데 얘기 들어보면 대학에서도 이 얘기를 똑같이 한데요. 빨리 말해주셔야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더 합격시킨다. 안 하실 거면 등록포기각서 내주시고, 하실 거면 기존에 등록하셨던, 예치금 넣었던 대학에 등록포기각서 넣어주시라. 이렇게 말씀을 하고 보류는 시키는 거죠. 그래서 보통 네이버나 다음 카페 보면요. 그렇게 글들이 올라와요. 모 대학 무슨 학과 무슨 전형 혹시 합격하신 분, 포기하실 분, 저 몇 번입니다. 빨리 해주세요. 이렇게 글도 올라오고 합니다. 그런 부탁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죠. ◆ 류도성> 그리고 정시 관련해서 최근에 그런 신문기사 내용이 있었는데요. ‘수능 만점자 앞지른 표점수석’ 이렇게 있더라고요. 이건 무슨 뜻인가요? ◇ 김석준> 예. 이건 뭐냐면 원래 만점자가 가장 높아야 하잖아요? 근데 대학에서 특히 주요 대학에서는 그냥 원점수나 백분위를 반영하진 않습니다. 그게 뭐냐면 만약에 원점수하고 백분위를 반영했다면 만점자를 넘길 수가 없죠. 그런데 뭐가 있냐면 표준점수라는 걸 반영합니다. ◆ 류도성> 표점이 표준점수를 말하는군요? ◇ 김석준> 네. 표준점수라는 걸 반영하는데 그게 뭐냐면 그 해 과목 평균과 그리고 학생이 받은 점수가 평균에 비해 얼마나 잘 봤냐? 그러니까 어려운 시험일수록 고득점자는 표준점수가 높아지는 거죠. 예를 들면 올해 기준으로는 수학 나형 표준점수가 제일 높습니다.  작년에는 국어가 제일 어려웠잖아요? 그래서 국어표준점수가 제일 높았고요. 그래서 각각의 만점자. 그러니까 만점자들은 뭐가 달라지냐면 탐구영역에서 여러 개 선택을 할 건데 그 중에 탐구 중에서 어떤 건 쉬웠고, 어떤 건 어려운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탐구 표준점수 만점이 보통은 60점 후반도 되는데 일부 과목에서 표준점수 만점이 70점, 69점, 72점 이렇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만점자를 앞질렀다는 얘기는 그 만점자는 표준점수가 어느 정도 낮은 과목을 선택한 거고 하나라도 틀렸던 학생은 그 탐구에서 그거를 어려운 과목을 선택해서 표준점수가 높은 경우가 해당한 겁니다. ◆ 류도성> 그럼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석준> 이런 경우에는 주요대 정시를 쓴다면 만점자보다 표준점수 높은 아이가 유리한거죠. ◆ 류도성> 만점자도 그렇게 밀릴 수도 있군요? 그럼 대학마다 전형이 다른 건가요? ◇ 김석준> 네. 대학마다 영어는 절대평가니까 일단 빼겠습니다.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아까 말했듯이 탐구영역마다, 과목마다 난이도가 달라서 만점이 다르잖아요? 어떤 건 쉬워서 그렇고, 어떤 건 어려워서 그렇고 그래서 그거를 보정하는 변환표준이라고 대학에서 홈페이지에 공개를 합니다.  그래서 탐구영역 모두 99% 맞은 아이는 이 점수 반영하겠다. 95% 맞은 아이는 이 점수 반영하겠다. 이런 경우가 있고, 모 대학에서는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반영하면서 탐구는 백분위만 그냥 그대로 반영하겠다. 이런 경우도 있고요. ◆ 류도성> 그건 왜 그렇게 달라요? ◇ 김석준> 그거는 대학 자체적으로 계산한 거라서 아마 대학 자체적으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아마 그렇게 정한 것 같습니다. ◆ 류도성> 근데 수능 만점자도 그렇게 전략을 세워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석준> 네. 특정 학과가 만약에 모집인원이 적은데 그 특정과를 지원하려는 만점자는 조금 고민을 할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서 몇 년 전인가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 의대도 떨어졌다는 그런 뉴스도 있었거든요.  (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네. 그러면 정시원서는 어떻게 써야 되는 건가요? ◇ 김석준> 26일부터 31일까지 3일 이상인데 근데 거의 대부분 대학에서는 모든 기간을 접수 기간을 주는데 주요대학 중 몇몇 대학은 진짜 3일만 주는 대학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를 잘 확인하시고 가군, 나군, 다군에 딱 한 장씩 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시에서 6개 제외대학 중에 특수목적대라고 카이스트, 지스트, 유니스트 이렇게 있습니다. 근데 이 대학은 수시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정시로 또 쓸 수가 있어요. ◆ 류도성> 지금까지 말씀하신 부분이 4년제 대학인데요. 그러면 전문대학은 전형이 따로 있습니까? ◇ 김석준> 네. 전문대학도 전형기간이 통일되어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지금 고민하실 필요 없이 4년제 먼저 원서를 고민하시고, 끝나고 나서 전형기간이 1월 13일까지입니다. 그래서 전문대는 상담할 때마다 아쉬운 게 마땅한 배치표가 없어요. 4년제는 배치표가 있거든요?  근데 전문대는 마땅한 배치표가 없어서 전문대를 걱정하시거나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원하는 전문대를 골라서 그 대학 홈페이지에 가서 입학결과와 수능산출 서비스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학마다 홈페이지에 보면 성적산출서비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자기 성적을 입력하면 그 대학에 해당하는 그 학과에 해당하는 점수가 딱 변환됩니다. 그래서 작년 결과하고 비교하는 거죠. ◆ 류도성> 근데 이런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4년제 전형에서 떨어지는 학생들이 전문대 가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가고 싶은 전문대를 찾기도 애매하고 이거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김석준> 이런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인터넷 검색이나 아니면 예를 들어 전문대를 가겠다는 건 아무래도 취업을 생각하고 있을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첫 번째 인터넷 검색창에다 직업에 대한 걸 한 번 검색해보십시오.  그러면 그 직업에 해당하는 어떤 실무나 그런 것을 그 전문대학에서 제공해주느냐 그거를 한 번 살펴보시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방법은 원하는 직업에 아는 분이 있다면 혹시 취업하는 학생들 중에 어느 대학이 많이 취업되냐고 물어보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서 전문대 중에 혹시 취업되는 경우가 있으면 어느 대학에서 취업이 됩니까? 이렇게 물어보식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 가서 자기가 원하는 직업에 대한 학과의 교육과정이나 커리큘럼을 보는 거죠. 근데 그게 대학마다 다른 게 어떤 학과는 모 전문대학은 2년제 모 전문대학은 3년제, 모 전문대학은 4년제 이렇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알아봐야 됩니다. ◆ 류도성> 원서 쓰는 것도 복잡한 일이네요. <무엇이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가> 오늘도 제주도교육청 진로진학센터 김석준 선생님과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
뉴스 12191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강나연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은퇴대국을 시작한 이세돌 9단. 인공지능 AI 한돌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잠시 뒤 12시부터는 두 번째 대국에 나서는데 오늘은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도움 말씀 듣기 위해서 강나연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자리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나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지난번 알파고와의 대결 때도 중계를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도 봐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웠을 텐데 전체적인 총평을 해 주신다면 어떻게 보셨나요?  [강나연]  어제 1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이세돌 9단이 승리를 거뒀거든요. 사실 바둑계에서는 굉장히 놀라워하고 있고요. 역시 이세돌 9단이다, 멋지다, 대단하다. 이런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한돌이 접바둑, 그러니까 시청자분들께서 이해하시기에는 핸디캡을 안고 두는 바둑이라고 보시면 될 텐데 그런 바둑 시스템에 대해서는 충분히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패배 원인까지 짚어주셨는데 지난번 알파고와 할 때는 그러니까 접바둑이 아니었던 거죠?  [강나연]  그렇죠.  [앵커]  아니었고 시청자분들이 바둑의 바 자도 관심이 없으신 분도 있으실 테니까요. 접바둑이 뭔지부터 설명해야 될 것 같은데 저희가 판을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실제로 그러니까 접바둑이라는 게 쉽게 말해서 바둑이 먼저 두면 되게 유리한데 심지어 알 2개를 먼저 놓고 시작한다는 거잖아요. 어디어디에 놓는지 한번 표시를 해 주시겠어요?  [강나연]  그러니까 먼저 접바둑의 개념이 실력 차이가 나는 경우에 그 실력 차이만큼 돌을 미리 깔고 두는 바둑이에요. 예를 들어서 실력 차이가 조금 날 때는 2점을 깔게 되고 더 벌어지면 3점, 4점, 9점까지도 깔 수가 있어요. 여기 점들이 있잖아요. 이 자리에 돌을 깔게 되는데 이세돌 9단과 한돌은 2점 대국이었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이렇게 2점을 미리 깔고 바둑을 시작하게 돼요.  [앵커]  우상귀, 자하귀라고.  [강나연]  맞습니다.용어를 잘 아시네요.  [앵커]  바둑 둘 줄 알아서요.  [강나연]  우상귀와 자하귀 쪽인데 이렇게 돌을 깔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이 부분을 귀라고 하거든요. 이 모서리 부분을. 그리고 귀는 집을 짓기가 가장 용이한 영역이에요. 왜냐하면 바둑판 끝이 이렇게 막혀 있기 때문에 두 곳만 에워싸면 집이 될 수 있거든요. 집이라는 건 울타리를 만들게 되는 그 안의 영토인데 그렇게 되면 귀를 2곳이나 차지하기 때문에 당연히 유리한 고지를 안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이 차이가 한 15집 정도의 차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제 대국 같은 경우에는 이세돌 9단이 2점을 깔았지만 원래 접바둑에서는 덤이라는 게 없거든요. 덤이 뭐냐 하면 흑이 원래 맞바둑에서는 먼저 두니까 유리한 만큼 덤이라는 걸 백에게 줘요.  [앵커]  그러니까 늦게 두는 사람이 불리하니까 그 사람에게 어떤 일종의 유리함을 준다는 말씀이시죠?  [강나연]  맞습니다. 대등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공평하게 두기 위해서 덤을 주는데 6집 반이나 7집 반의 덤을 주게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접바둑에서는 원래 덤이라는 게 없어요. 그런데 이번 대결에서는 접바둑임에도 불구하고 이세돌 9단이 이세돌 9단이 7집 반의 덤을 주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사실 완전한 2점은 아니고 1.5점 정도 그렇게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 비슷한 실력의 프로끼리의 대결이라면 이렇게 1.5점 정도를 미리 주고 시작하면 거의 승패가 결정이 났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강나연]  그런 경우는 그냥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앵커]  실제 프로끼리 하는데 이렇게 2개를 먼저 놓고 시작하는 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정도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어제 같은 경우는 이세돌 9단이 유리한 상태에서 시작을 했고 그래서 오늘 관심이 있는 건 오늘은 이 2개를 먼저 놓지 않는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지난번 알파고 경기도 보셨으니까 알파고 경기와 이번 사실 이세돌 9단의 이번 경기가 관심을 끄는에7 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결이면 이 정도까지는 관심이 아니었을 텐데 인공지능 AI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더 관심을 끄는데 알파고와 비교를 하면 이번 한돌의 실력은 어땠다고 보시나요?  [강나연]  지금 알파고 같은 경우는 알파고 마스터 버전, 제로 버전까지 업그레이드를 한 다음에 은퇴를 했어요. 그런데 한돌 같은 경우 이세돌 9단에게 어제 패했기 때문에 좀 약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은 게 한돌도 지금 세계 최강 AI 프로그램은 아닐지 몰라도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을 만큼 거의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요.  또 이미 국내 정상급 상위랭커 5명과 대결을 펼쳐서 5전 전승을 거둔 바 있어요. 그래서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알파고보다는 한 수 위라고 평가를 하는 게 대다수의 의견입니다. [앵커] 사실 어제 이세돌 9단이 경기가 끝나고 나서 그런 반응을 보였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아쉽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상대가 왜 사람끼리의 경기도 그렇잖아요.  100%를 발휘했을 때 내가 120%를 발휘해서 이겼을 때 더 기쁘고 만족스러운데 제 기량을 발휘 못한 것 같다고 해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78수 계속 얘기가 나오는데 이세돌 9단의 말로는 이번에는 인간이 둘 수 있는 수였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평가를 어떻게 하실 수 있을까요?  [강나연]  맞습니다. 참 공교롭게도 운명의 장난처럼...  [앵커]  똑같았어요.  [강나연]  알파고와의 4국에서도 이세돌 9단이 그 대국을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수가 78번째 수였어요. 그런데 어제 대국에서도 78수를 두니까 한돌이 그 수를 예측 못해서 당황하고 무너졌다라고 평가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세돌 9단의 의견은 물론 알파고와 두었던 그 78수도 굉장한 묘수였지만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수가 어제 둔 수다라고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굉장히 좋은 수이긴 해요.  이따 아마 그 수를 보여주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굉장히 좋은 수고 묘수이기는 한데 이세돌 9단의 생각으로는 프로기사라면 충분히 둘 수 있는 수인데 그렇게까지 대단한 묘수, 어려운 수는 아닌데 한돌이 왜 그 수를 예측하지 못했는지 좀 의외다 이런 반응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그래도 이세돌 9단이 둔 수는 정말 멋진 좋은 수다라고 평가를 하고 있어요.  [앵커]  아마 78수가 저희 그래픽이 준비가 되어 있을 텐데 한번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저 그림인데 작아서 잘 안 보이실 텐데 지금 저 AI 글씨 바로 왼쪽에 보면 약간 빨간색으로 표시가 된 게 78에서 흑돌이 있어요. 지금 저 78, 그러니까 일흔여덟 번째 둔 게 바로 신의 한 수였다, 이런 평가인데 전체적으로 저 상황이 어제 바둑 기보를 보여주는 거죠, 전부 다.  [강나연]  네.  [앵커]  그래서 저 78번째 흑돌이 무너뜨렸다, 상대... 그 기준으로 해서 급격하게 승률이 낮아졌다고 하던데 사실이죠?  [강나연]  맞습니다. 이세돌 9단이 쉬어간 수인데요. 103점을 노리는 수였어요. 그 103점이 요석이었거든요. 요석이라는 건 중요한 돌이라는 뜻인데 흑 대마를 끊고 있는 돌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돌인데 그 돌을 씌워서 공격을 해 갔는데 한돌이 잘못 응수를 하면서 그 돌이 잡혀버리고 마는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세돌 9단도 어제 얘기했던 것처럼 남은 준비 시간이 얼마 안 돼서 한돌이 얼마나 어제의 아쉬운 부분을 만회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오늘 경기는 그러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오늘은 접바둑이 아니라 그냥 호선이잖아요. 그래서 먼저 이세돌 9단이 두고 그다음 AI가 두는 방식으로 진행이 될 텐데.  [강나연]  맞습니다. 어제 2점에서 이겼기 때문에 7수 고치기잖아요. 7수가 고쳐진 거예요. 어제는 2점을 깔았다면 오늘은 2점을 깔지 않고 맞두는 바둑이거든요. 그리고 원래는 2국에서 만약에 호선대국을 두게 되면 이세돌 9단이 흑을 잡고 두기로 얘기가 됐었는데 어제 이세돌 9단이 이겼기 때문에 그냥 돌을 가리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따 12시에 시작되는 대국이 흑으로 두게 될지 백으로 두게 될지는 모르는데...  [앵커]  그러니까 누가 먼저 두게 될지를 직전에 정한다는 말씀이시죠?  [강나연]  돌 가리개를 통해서 흑백을 정하게 되는데 어쨌든 흑을 잡은 쪽은 7집 반의 덤을 주는. 그러면 대등한 조건이에요. 어느 쪽이 유리하거나 불리하거나 한 게 아니라 아주 동등한 조건이기 때문에 알파고와의 대결과 똑같은 조건에서 두게 되는데요. 사실 지금 현재 인공지능이 최고 수준에 오른 프로그램들과 프로기사들이 대국을 할 때 2점은 어렵다, 버티기 힘들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요. 3점이면 유리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2점 반 정도의 치수가 지금의 가장 적합한 치수가 아닌가 하는데 오늘은 호선으로 두잖아요. 그러니까 이세돌 9단이 좀 불리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또 이세돌 9단, 최선을 다한다면 또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어요. 본인도 그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또 워낙 그런 기적을 많이 만들어내는 기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한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아예 그냥 아무 핸디캡 없이 하면 조금 불리하다,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것이고. 사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사람으로서는 두 가지의 마음이 저도 들었어요. 뭐냐 하면 하나는 인간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또 국산 AI 기술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AI 기술이 그래도 잘 돼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두 가지의 감정이 동시에 들었는데. AI가 사실 아무리 강하다 이렇게 해도 결국에 저도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니까 인간이 그래도 할 수 있는 영역이 너무 줄어드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기 마련인데 바둑계의 현업에 계시는 입장에서 볼 때 사람이 두는 바둑의 묘미 어떤 부분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강나연]  사람이 두는 대국은 일단 사람은 감정이 있잖아요. 그런데 AI 같은 경우는 감성이 없기 때문에 그냥 순전히 계산에 의해서만 두게 되죠. [앵커] 무조건 확률적으로 둔다는 말씀이시죠? [강나연] 그런데 이세돌 구단이 바둑의 예술성을 강조했어요.  그  래서 이세돌 9단은 어렸을 때부터 나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고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을 만큼 바둑은 사실 계산으로만 두어지는 것은 기계의 영역인 것이고 인간들의 바둑은 기풍이라든가 직관력이라든가 감각이라든가 이런 것도 많이 나타나요. 그래서 예전에 한때 바둑계를 풍미했던 기사들을 보면 우주류라든가 지하철류라든가 그런 별명이 있을 만큼 재미있게 바둑을 두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 것은 결코 기계가 흉내낼 수 없는 인간들만의 어떤 개성이고 감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인간들의 대국에서는 감성이나 낭만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예술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12시부터 경기가 시작될 텐데 바둑을 전혀 모르시는 분들 있으니까 간단하게 점수 세는 법 정도만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바둑판이. 한번 보여주신다면요?  [강나연]  바둑은 점수로 합산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집이 누가 많으냐, 그러니까 집 영토 싸움이라고 보시면 돼요. 집을 더 많이 차지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인데. 집이라는 건 지금 바둑판이 19줄, 19줄이에요. 이 361개의 공간이 모두 집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리들인데...  [앵커]  이거 하나하나가 집이라는 말씀이시죠.  [강나연]  그렇죠. 이 교차점 하나하나가 집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자리들인데 예를 들어서 흑이, 제가 작게 이쪽 귀에서 한번 만들어볼게요. 이런 식으로 이렇게 완전히 울타리를 에워쌌다. 그러면 여기는 흑집이 되는 거예요. 지금 흑집이 6집이 난 거죠. 그런데 물론 바둑에서 이렇게 단순하게 집을 짓지는 않아요. 굉장히 다이내믹하게 전투를 하면서 서로 영토싸움을 하는데 집이라는 건 어쨌든 마지막에 경계가 완전히 지어졌을 때 그 울타리 안에 있는 영역을 집이라고 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집이 어느 쪽이 많으냐, 그 싸움을 벌이는 경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 집의 갯수보다는 크게 지으면 그 안에 저 꼭지점이 교차되는 부분이 많을 테니까 더 이길 확률이 높겠군요.  [강나연]  그런데 집을 또 너무 크게 지으면 그 안에 상대가 들어오거든요. 침입을 해서 살아버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공방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경기가 바로 바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따 12시부터 또 2차전 경기가 벌어지니까 오늘 과연 이세돌 9단이 AI와의 진검승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 갖고 지켜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나연 명지대 바둑학과 객원교수 모셔서 한번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나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에도 직접투자 급증  [연합뉴스TV 제공](CG)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돈은 나가고 사람은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해외투자로 나간 금액은 497억달러로, 외국인 투자로 국내에 들어온 돈(172억달러)의 2.9배에 달했다.  내국인의 해외 이주 신고자는 감소 추세지만 국내 외국인 거주자는 꾸준히 늘어 작년에 205만명을 돌파했다. 2017년부터는 외국인 어학 연수생이 내국인의 해외 어학 연수생보다 많았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투자와 인적 자원의 인앤아웃(In and Out) 트렌드'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 해외직접투자 크게 늘어…'조세회피처' 케이맨제도에 급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은 362억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46.5% 늘었다. 투자액은 299억달러로 30.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투자신고액이 많은 곳은 미국, 케이맨제도, 중국, 베트남, 홍콩 순이었다.  특히 조세회피처인 케이맨 제도는 투자 신고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165.3% 늘었다. 조세 혜택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베트남은 제조업 투자가 주를 이룬다. 전체 업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9.0%, 69.7%에 이른다.  베트남에는 최근 1년간 신규법인 859개 들어서는 등 투자가 활발하다. 미국(544개), 중국(485개)보다 월등히 많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초중고 유학 감소세…캐나다·말레이시아·베트남 늘어 초중고교생의 유학은 줄어드는 추세다. 조기유학 목적의 초등학생 출국은 2008년 56%에서 2018년 35.6%로 둔화했지만, 해외 파견 등 부모의 직업상 이유로 자녀가 동행한 경우는 같은 기간 29.8%에서 47.4%로 늘었다.  초등학생 유학 국가는 캐나다, 미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많았다. 특히 말레이시아 유학생은 작년 505명으로 전년보다 45.0% 많았다. 중고교생 유학 국가가 미국, 캐나다, 중국 순으로 많은 것과 대비된다.  또 지난 5년간 초중고 미국, 필리핀, 중국, 유학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캐나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유학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소는 "자녀 유학 국가를 선택할 때 안전한 환경과 경제적 비용을 우선하는 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베트남 교류 활발…국제 인구이동 역전 현상 계속 작년 기준 국내로 들어와 거주하는 외국인은 205만명으로 전년보다 10.4% 많다. 국적은 중국(45.2%), 베트남(10.2%), 태국(9.1%) 순으로 많았다.  반면 해외로 나가 체류하는 내국인(유학생 포함, 영주권·시민권자 제외)은 165만명으로 미국(38.6%), 중국(18.1%), 베트남(10.4%) 순으로 많았다.  베트남인의 경우 한국에 들어오는 것과 같은 비중으로 한국인도 베트남에 나가고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해외 취업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베트남에 취업한 한국인은 작년 383만명으로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다음으로 많다.  국제 인구 이동 역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작년 기준 국내 전체 인구의 3.2%가 해외에 체류하는 반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한다.  해외 유학·연수 국제 수지 적자 규모는 2015년 36억1천만달러에서 2018년 34억2천만달러로 줄었다. 급료 및 임금 국제 수지 적자 규모는 같은 기간 4억달러에서 14억8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의 급격한 증가와 급여 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연구소는 풀이했다.  ::
뉴스 121914::[2020 경제정책]환승 관광객 72시간 공항 체류, 지방으로 확대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점 입구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개점을 기다리며 줄을 서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제주도를 방문하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이 국내 다른 지역을 방문할 때도 무(無)비자 내륙 관광을 허용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수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한류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비자 편의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거쳐 다른 나라로 갈 경우 인천공항에 한해 허용하던 72시간 무비자 체류를 지방 공항에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또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 단체관광객에만 허용하던 무비자 내륙 관광을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 방문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동남아 3개국 단체관광객도 최대 5일간 비자 없이 서울이나 인천, 부산 공항 근처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정부는 동남아 관광비자 발급기간을 단축하고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 등에 한해서만 적용하던 복수비자 발급 대상에 개인자산 20만달러 이상 보유자나 대기업 임직원을 포함하기로 했다.  한류 문화를 활용한 관광객 유치 노력도 확대한다.  정부는 K-콘텐츠, K-뷰티, K-푸드를 연계한 'K-컬쳐 페스티벌'을 내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 개최하고 이와 연계한 여행 상품 출시를 독려할 방침이다.  K-팝 공개방송이나 시상식 방청권을 활용한 관광 상품 지원도 올해 3500명 수준에서 3배로 늘린 1만명으로 확대한다.  김해·대구·무안·양양·청주 등 지방공항을 통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재방문 시 이용할 수 있는 항공·숙박 바우처도 제공한다.  올해 대구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외국인 관광객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시스템은 내년 4개 지역관광거점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외국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외국인환자우수유치의료기관평가(KAHF)를 획득한 의료기관에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한 운영자금 융자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현행 2년인 KAHF 지정 유효기간을 4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뉴스 12191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인공지능(AI) 국가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9.12.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4차 산업혁명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바이오헬스·무인이동체 등 미래기술 확보에 방점을 둔 내년도 경제정책 청사진을 내놓았다.  정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이같이 확정·발표했다. 중앙부처 16곳 가운데 과기부는 내년 경제정책 핵심 과제에 대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AI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앞서 과기부는 AI 생태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1조96억원을 투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AI 국가전략'을 전일 공개했다. 내년은 'AI 국가전략'이 가동되는 첫 해임에 따라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각오다. 과기부는 또 신약·의료기기 등 미래 유망 바이오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감염병·뇌과학 등 국민건강과 직결된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동시에 신약, 재생의료, 뇌과학 등에 대한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차질없이 추가 기획 및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자율드론·선박 등 무인이동체 공통 원천기술 개발에도 내년부터 예산을 투입해 미래 핵심기술을 확충해가기로 했다. 일본의 견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등에서의 원천 기술 기반도 다지기로 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지난 8월 내정 초기부터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에 소부장 등 기초기술 확보를 중심으로 한 대응의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올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면 내년에는 5G 플러스(+) 생태계 확산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2배로 확대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과기부는 미래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내년에 '성장동력 2030 발전전략'을 수립, 중장기 육성을 위한 법제도 기반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우수 이공계 대학원 중심 혁신 인재 양성 ▲지역의 첨단 혁신 성장 거점인 강소특구 기술 사업화 지원 확대 등도 내년에 주력으로 추진할 정책으로 과기부는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청와대의 ‘울산시장선거 공작’ 의혹이 엄중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명 수사에 의한 야당 후보 ‘낙선 공작’만으로도 심각한데, 공직을 미끼로 경선 후보를 매수(買收)하려 했다는 증언이 구체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해 억울해했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밝힌 데다, 진보 성향의 신문들에까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번 폭로 내용 중에는 당시의 민정수석비서관과 정무수석비서관은 물론 비서실장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어 청와대의 전방위 개입 정황이 더 확연해졌다. 이미 드러난 것만 봐도 선거민주주의를 뒤흔든 국기 문란 사태다. 송병기 일지(日誌)에는 ‘VIP’까지 등장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의 연루 여부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 전 최고위원은 18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2017년 11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에서 내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공사 사장 자리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자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선 “경선을 준비하던 지난해 2월 23일 청와대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을 만났는데, 판세 분석 문건을 들여다보며 ‘울산에서는 (민주당이) 어차피 이기기 어려우니 다른 자리로 가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며 “고베 총영사 등 다른 자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임 씨가 제안을 거부한 이후 임종석 비서실장이 “미안하다”는 취지의 연락도 했다고 한다. 그는 1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수석급 인사가 ‘공사(公社) 사장 자리를 주겠다’며 계속해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로 가 세 차례 만났다고도 했다. 송 시장 지지 선언을 한 강길부 무소속 국회의원에게 지역구인 울주군에 공공병원 설립을 대가로 약속한 의혹도 자세히 보도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파문이 일자 18일 밤 “공식 제안받은 바 없다”는 해명문을 냈지만, 증언이 일관되고 송병기 일지와도 부합한다. 거기엔 당내 경쟁자인 ‘A(○○발전), B(자리 요구)’라고 돼 있고, ‘B 씨를 움직일 카드가 있다고 조국 수석이 얘기함’ 등의 내용도 있다. 공직선거법은 당내 경선 후보 매수죄(제57조의 5, 232조)에 대해서도 7년 이하 징역에 처할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훨씬 경미한 ‘선거 여론조사’ 등으로 2년 징역형이 확정됐다. ::
뉴스 121914::[2020년 경제정책방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임기 반환점을 지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기조가 내년에 분배에서 성장으로 ‘우클릭’한다. 정치·경제적으로 경기 반등이 절박해서다. 이를 위해 공공ㆍ민간에서 100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ㆍ추진한다. 바이오ㆍ금융같이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 분야에선 규제를 더 풀기로 했다. 소비 불씨를 지피기 위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 때는 부가가치세 환급을 추진한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 경제정책방향(이하 경방)’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른 대응이 시급하다”며 “경방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경기를 반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방은 정부가 내년 나라 경제를 어떻게 운영할지 짠 ‘계획표’다. 이번 계획표의 큰 틀은 ‘1+4(경제상황 돌파+혁신동력 강화, 경제체질 개선, 포용기반 확충, 미래 선제대응)’다. 따로 떼 앞세운 1개 정책방향(경제상황 돌파)이 핵심이고, 따라붙은 4개가 부속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반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정부 의지가 도드라진다”고 분석했다. 계획표의 목차도 바꿨다. 투자 활성화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내수 진작이 맨 앞으로 나왔다. 8대 핵심 과제 중 6개가 성장을 촉진하는 내용이다. 기존 기조를 고집해선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에 공공기관 투자 60조원, 대규모 기업투자 25조원, 민자사업 15조원 등 100조원 규모 투자를 발굴ㆍ집행한다. SOC엔 올해보다 3조5000억원 늘어난 2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런 정책 기조 변화는 최근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핵심 원인이 경제 문제에 있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복 기미를 보인 세계 경제 흐름에 빨리 올라타지 못하면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더해졌다. 뒤로 밀리긴 했으나 현 정부 색깔을 지우진 않았다. 청년고용장려금 지급 확대(올해 20만명→내년 29만명), 노인 일자리사업 확대(61만개→74만개), 사회서비스 일자리 9만5000개 확충, 소득 하위 40% 어르신까지 기초연금 30만원 지급 같은 내용이다.  정책의 실탄은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512조원 규모 ‘슈퍼 예산’이다. 역대 최고수준(상반기 62% 집행) 재정 살포가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100조원 투자 발굴’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SOC 투자는 이전 정부와 다른 내용이 없는 건설 경기 부양책”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경제전망.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경방에 드러난 정부의 경제 전망은 ‘낙관’에 가까웠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2%)보다 개선된 2.4%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1.8%)이나 국제통화기금(IMFㆍ2.2%)은 물론 OECDㆍ한국은행ㆍ한국개발연구원(2.3%) 같은 국내외 연구기관보다 높은 성장률을 제시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내년에 글로벌 경기가 나아질 거란 기대,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목표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절박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정도로 혁신하지 않으면 모순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규제를 풀겠다면서도 ‘타다’는 서비스할 수 없도록 하는 식의 엇박자가 우려된다. 김 차관은 “‘소득주도성장(가계 임금ㆍ소득을 늘리면 소비가 늘어나 경제도 성장) 기조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가 대표적인 소주성 대책이다. 그래서 “’어정쩡한‘ 우클릭”이란 지적(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요한 건 기존 경제정책 기조를 돌려 성장에 ‘올인’하겠다는 정부의 시그널을 시장에 더 분명하게 보내는 것”이라며 “소주성 정책의 실패를 보완하고 혁신적인 규제 완화, 노동 개혁을 추진해 민간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기환·허정원 기자 khkim@joongang.co.kr ::
뉴스 121914::정부, '2020 경제정책방향' 발표..2.4% 성장 전망 민간·민자·공공 등 3대 분야 100조 투자 프로젝트 10년 노후차 교체 개소세 인하·2000만 관광객 유치 역대 최고 62% 조기집행, 확장재정 효과 극대화 40대 고용부진에 맞춤형 대책..제2기 인구TF 출범 "韓 경제 저성장 끝내고 다시 성장궤도 복귀 절박"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2.19.dahora83@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위용성 기자 = 정부가 올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 경제성장률을 딛고 내년에는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암담한 경제상황을 투자활성화로 돌파하기 위해 민간·민자·공공 등 3대 분야에 100조원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내수 진작을 위해 비자 편의 등 인센티브를 마련, 방한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동력 확충과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 지원과 구조혁신 과정에서 포용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도 보강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세계경제 둔화로 당초 예상보다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0%를 겨우 턱걸이 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세계 경기 회복과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고, 투자·내수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2단계 무역 협상과 브렉시트, 중국 경기 향방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하는 상황이라면서 2.4%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세워 성장세는 더딜 것으로 진단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경제정책방향 사전브리핑에서 "올해 우리 경제를 돌아보면 한 마디로 불확실성의 해였는데, 2020년 여건을 보면 기회와 리스크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국정운영의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들어가는 2020년은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패러다임 전환의 착근과 경기, 민생 등 각 부분별 체감 성과 확산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침체된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경기 반등과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끌어 올리는 것에 내년도 경제정책의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상황 돌파'를 단기적인 과제로 삼고, ▲혁신동력 강화 ▲경제체질 개선 ▲포용기반 확충 ▲미래 선제대응 등 중장기적인 4대 정책방향과 함께 '1+4'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정부는 먼저 경기 반등의 핵심인 투자의 회복 강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투자 활성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2020년 경제정책방향 3대 분야 투자 100조원 목표. (기획재정부 제공)   민간·민자·공공 3대 분야 100조원 투자를 목표로 울산 석유화학공장 7조원, 인천 복합쇼핑몰 1조3000억원, 여수 석유화학공장 1조2000억원, 포항 이차전지 소재공장 2000억원 등 4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올해 안에 15조원 수준의 프로젝트를 추가 발굴해 착공도 지원하기로 했다.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15조원 규모 38개 민간 투자 사업 중 5조2000억원을 서둘러 집행하고, 10조원 수준의 민자사업을 연내 추가 발굴한다. 공공기관 투자는 공공주택, 철도·고속도로·항만 등 사회기반시설(SOC) 확충과 발전소 건설 및 시설보강, 신재성에너지 투자 등을 중심으로 올해보다 5조원 늘어난 6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의 투자 촉진을 위해서도 중소·중견기업이 공장을 새로 만들거나 증설할 때 최저 1.5%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 촉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년 한시적으로 운용한다. 해외로 나갔다가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개정된 유턴지원법을 활용, 22개가 넘는 기업의 국내 유턴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소비심리를 끌어 올리고,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방점을 뒀다. 민간 주도 대표 쇼핑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 중 하루를 지정해 구입한 물건에 대한 부가세(10%)를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년 이상 노후차를 경유를 제외한 신차로 교체하면 개별소비세를 70%까지 100만원 한도에서 인하한다. 해외소비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입국장 면세점을 김포공항 등 전국 주요공항으로 확대하고 담배 판매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이 영업을 시작한 31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19.05.31. dahora83@newsis.com   한류 붐이 일고 있는 신남방국가와 중국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등 비자 제도를 개선한다.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이른바 3K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2000만 방한 관광객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화성 동탄~파주 운정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6조원, 노후 SOC(사회간접자본) 개선에 5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을 앞당기고, 주거복지 로드맵 105만2000호 중 연내 8만2000호를 착공할 예정이다. 세계 수출규모 6위 국가 유지를 위해서도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78%를 차지하는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한다. 내년도 수출금융도 올해 대비 23조5000억원 늘어난 240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판로 개척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정부는 경제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512조3000억원의 확장 재정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앙재정 조기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수준인 62%로 설정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일자리 사업과 SOC 사업 등에 조기집행을 목표로 사업유형별로 필요한 집행 사전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1분기부터 집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 혁신동력 확충과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데이터 3법 개정과 연계해 신산업 전반에 물꼬를 틀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시스템 반도체(1조원)와 바이오 R&D(2025년까지 연 4조원), 전기차 보조금 개편, 정책금융 10조원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도 한층 강화한다.  [서울=뉴시스]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혁신도 추진한다.  각종 규제와 기득권의 벽에 막혀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플랫폼택시나 공유숙박, 첨단재생의료 등 신사업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 '한걸음 모델'(가칭)을 내년 상반기 중 구축한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구조혁신과정에서 포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고,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인 40대의 고용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내년 1분기 중 40대 고용실태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 맞춤형 대책을 마련한다.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는 공공부문 고졸채용을 확대하고,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20만 명에서 29만 명으로 늘리고, 청년내일채움공제도 34만2000명으로 확대한다. 중위소득 50%(18~34세는 120%) 이하 구직자에게 최대 6개월간 월 50만원의 구직촉진수당도 지급한다. 심각한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와 가구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는데 대응하기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1~2인 소형가구 공공임대 주택 공급 비율을 높이고, 독거노인 등 취약 1인 가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제2기 인구정책TF를 출범해 내년 상반기 중 인구구조 변화에 직결된 핵심적·구조적 과제를 선정하고, 1기 TF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과제나 국민생활에 밀접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022년까지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내 단속카메라와 신호등을 추가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우선 내년에는 단속카메라 1500개, 신호등 2200개를 확충한다. 일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시 교통비 지원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범 차관은 "지난해 저성장기를 최단기간 내에 끝내고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 궤도로 복귀해야 된다는 절박하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내년엔 선거도 있지만 구조혁신하기에도 절호의 최적의 해라는 여러 특성을 감안해서 하루빨리 경기 반등해야겠다는 목표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병구 문체부 관광정책국장, 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이억원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김용범 1차관,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 김경선 고용부 기획조정실장, 이세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진=기재부 제공) 2019.12.19.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올 경제 성장률 2.0%..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 내년 성장률 OECD·IMF보다 높아.."정책 의지 반영" 12개월 추락했던 수출 오름세 전환..내년 3.0% 증가 내년 취업자 증가 25만명..고용률 올해보다 더 높여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19.11.1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장서우 기자 =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2.4%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투자·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 여건 악화로 투자·수출이 쪼그라드는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애초 예상보다 낮은 2.0%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바닥 찍은' 수출, 증가세로 전환…고용률 올해보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실질 GDP)을 올해 전망치(2.0%)보다 0.4%포인트(p) 올린 2.4%로 잡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경상성장률(물가상승을 포함한 성장률)은 3.4%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내년 우리 경제는 투자 중심의 내수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이 개선되는 등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목표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 전망치인 2.3%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2.2%보다도 높다. 올해 12개월 감소하며 바닥을 쳤던 수출은 세계교역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내년 3.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고 선박도 증가세 전환이 기대된다. 전기차·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성장동력 품목 수요 확대도 수출에 긍정적이다. 올해 부진했던 수입도 내년에 2.5% 증가하며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전망치(580억 달러)보다 다소 확대된 595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수출 증가로 흑자폭은 올해(751억 달러)보다 큰 808억 달러로 관측된다. 그러나 상품 외 수지는 소득수지 축소로 적자 폭이 213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전망이 엇갈렸다. 지난해(-2.4%)에 이어 올해 전망치(-7.7%)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내년 5.2% 증가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수주 증가 전환, 제조업 가동률 상승,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업종과 정보통신업 투자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지난해(-4.3%), 올해(-4.0%)에 이어 내년에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수주·주택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서민·실수요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등 공적 주택의 건설 확대 등이 감소 폭 확대를 다소 완충할 것으로 기대됐다. 민간소비는 2.1% 증가가 예상된다.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복지분야 예산 확대에 따른 이전소득 증가가 실질구매력을 끌어올릴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도 국내 소비를 높이고 있다. 내년 취업자 수는 25만 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가 23만1000명 줄어들면서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는 올해보다 다소 줄었으나 고용률은 올해 전망치(66.8%)보다 높여 67.1%를 목표로 세웠다. 정부는 '직접 일자리'의 수를 올해(80만개)보다 확대된 94만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내년에도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노인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올해 0%대 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었던 소비자 물가는 내년 1.0%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올해 농산물 가격 하락의 기저효과와 유류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국제유가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점쳐진다.  ◇2차례 내린 올해 경제성장률…결국 2.0% '턱걸이' 올해 경제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투자·수출이 모두 쪼그라들면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봤다.  정부는 2017년 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2.7%로 전망했다. 하지만 7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4~2.5%로 낮췄다. 우리 경제의 둔화세가 지속되자 지난 10월 성장률 목표치를 2.0~2.1% 수준으로 다시 한 번 내렸다. 두 차례 수정 전망 끝에 간신히 2.0%를 방어할 것으로 본 것이다. 수출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교역 둔화 등의 영향으로 1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 또한 투자 부진,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6.4%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자본재·원자재 수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 수입도 증가 폭이 둔화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경상수지는 수출 부진으로 흑자폭이 축소돼 580억 달러 흑자에 멈출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1.9%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서비스 소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해외여행 둔화로 해외소비가 감소하면서 민간소비 증가를 끌어내렸다. 농산물 가격 안정 및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자 물가는 0%대(0.4%)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7.7%, 4.0%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기업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는 신규 아파트 착공이 감소하는 등 주거용 건물건설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암울한 경제지표 속에 고용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올해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돼 28만 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올해 고용률은 지난해(66.6%)보다 상승한 66.8%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정부의 성장률 목표와 관련해 "미중 무역갈등 요인이 세계 GDP의 0.3%p 정도 영향 미친다는 한은이나 여러 기관들이 전망 있다"면서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로 불확실성이 조금 사라진 점을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저성장 시기는 최단 기간 내 탈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외여건도 조금씩 개선되고, 정부도 투자, 소비, 확장 재정, 수출 등 4가지 영역에서 정책 효과를 내며 하루빨리 정상 성장궤도로 복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제정책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이 0.1%p 올라갈 거라고 예측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미는 미국 성장률이 0.2%p 상승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0.1% 오를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도 평균 0.06%가 상승한다는 KDI 계산에 따라 경제성장률 2.4%는 가능한 수치라는 게 기재부 측 설명이다. 이억원 경제정책국장은 "정부가 확실히 효과를 내겠다는 정책 의지까지 반영해 내년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하방압력을 어떻게 막아내느냐 방어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내년 반등 모멘텀을 어떻게 확실히 만들고 끌어올릴까 하는 적극적인 측면에 방점을 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공정위 '2020 경제 정책 방향' 내용 중소기업의 힘 키워주는 것이 핵심 대기업 협상 시 중기중앙회가 대리 소비자 피해 없으면 공동 행위 허용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계속 추진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오는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제는 '중소기업에 힘 실어주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정 협의를 대신할 수 있게 해 대기업과의 협상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소상공인 단체의 공동 행위를 허용한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 정책 방향'을 19일 공개했다. 하도급 대금 지급·조정 제도 개선이 목표다. 하도급법(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하도급 대금 조정 신청 제도를 개선한다. 중기중앙회에 조정 협의권을 부여하고 조정 신청 사유를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다. '하도급 대금 지급 관리 시스템' 이용을 유도한다. 하도급 대금이 2차 협력사 아래 거래 단계에서까지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정 거래 협약 이행 평가 기준을 고쳐 시스템 이용률 만점 기준을 높이고 이용 실적 평가 대상 업종을 늘린다. 관련 고시·지침을 제정해 중소기업협동조합·소상공인 단체의 공동 행위를 허용한다. 단 이는 경쟁력 강화, 거래 조건 개선에 한해서만 허용한다. '가격 인상 등 소비자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가맹·유통·대리점 등 취약 분야에서는 표준 계약서 보급 업종을 기존 6개에서 12개로 확대한다. 거래 당사자 간 '관계 법령을 준수하고 상호 협력하겠다'고 자발적으로 협약하는 공정 거래 협약 체결도 확산시킨다. 점주의 단체 활동에 보복하거나 불합리한 계약 갱신을 거절하는 행위(가맹 분야), 판매촉진비를 전가하는 행위(유통), '밀어내기'하고 판매 목표를 강제하는 행위(대리점) 등 고질적인 법 위반 행위는 엄중히 제재한다. 관계 부처와 협업해 직종별 표준 계약서를 보급한다.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퀵서비스·대리 운전 기사(국토교통부), 대출·신용카드 모집인(금융위원회)·소프트웨어 개발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직종의 표준 계약서를 만든다. 광고 대행·시스템 통합(SI) 등 내부 거래가 많은 분야에서는 일감을 외부 중소기업에 맡길 수 있도록 대기업 집단의 자율적인 일감 개방을 유도한다. 주주 총회 내실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지원 등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계속 추진한다. 중견기업 집단의 법 위반 혐의 감시를 강화하고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경우 규모와 무관하게 제재한다. 국세청과 정보를 공유해 부당 내부 거래 등 불공정 행위를 더 깐깐하게 들여다본다. 통신판매업 신고 면제 기준 완화를 검토하는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1인 마켓 활성화를 돕는다. 대신 SNS 플랫폼 사업자가 전자상거래법(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잘 지키고 있는지는 함께 점검한다. SNS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대가 지급 표시 의무도 명확화한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등 구독 경제 분야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고 렌터카 사고 수리비 과다 청구 방지를 위한 표준 약관을 개정한다. 해외 리콜 제품이 한국에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 기관 협의체를 만들어 합동 감시하고 관련 안전 기준을 마련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규제샌드박스 200건 이상 추가 창출 산업·노동·공공·인구대응·사회적 인프라 등 5대 부문 구조혁신 박차  〈자료: 기획재정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공유차량 서비스인 ‘타다’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파열음 없이 우리 경제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타협 절차를 모색한다. 또 ‘규제 샌드박스(기업이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신속히 내놓을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와 같은 규제 혁신 도구 활용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내실화도 추구한다. 특히 내년에 산업·노동·공공·인구대응·사회적 인프라 등 5대 부문 구조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을 방지하고 인구구조 변화와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19일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이같은 내용을 비롯한 경제체질 개선 방안을 담았다. 우선, ‘한걸음 모델’(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신사업과 관련한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을 구축키로 했다. 한걸음 모델 명칭에는 ‘각 이해관계자가 작은 한 걸음씩 물러날 때 우리 사회가큰 한 걸음 전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걸음 모델은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의견수렴을 하는 절차부터 출발한다. 또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혁신 도구의 질적 업그레이드도 추구한다. 산업 파급력이나 국민 체감도가 큰 사례를 중심으로 내년 중 규제 샌드박스 적용 사례를 200건 이상 창출할 방침이다. 또 스타트업에 대한 적용을 확대하고, 민간을 통해 신청을 받아 업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다. 승인을 받은 기업에 대해선 자금·세제·특허·공공조달·컨설팅 등 사업화 단계 전체에 걸친 밀착지원을 강화하는 ‘기업 성장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에 기재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범정부 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를 설치, 산업·노동·공공·인구 대응·사회적 인프라 등 분야별 구조혁신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TF는 산업혁신을 위해 4+1 전략 틀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공공혁신을 위해 내년에 94만5000개로 늘어나는 재정일자리 사업에 대한 일몰제와 최소성과 기준을 도입하고, 공공기관 안전등급제를 도입한다. ::
뉴스 121914::KDI, 일반 국민 1000명·경제전문가 334명 대상으로 설문조사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국민들은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어려운 현재 경제상황을 돌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문했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일반 국민 1000명과 경제전문가 334명을 대상으로 지난 9~11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다. 일반 국민 중 27.4%가 '미래 대응'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체질 개선'(21.0%), '경제상황 돌파'(20.5%), '포용 강화'(16.5%), '혁신 가속화'(12.6%) 순이었다. 경제전문가들의 경우 39.8%가 '경제상황 돌파'를 우선 순위로 골랐다. 이어 '혁신 가속화'(22.8%), '경제체질 개선'(20.4%), '미래 대응'(9.9%), '포용 강화'(6.9%)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상황 돌파를 위한 중점과제로 일반 국민은 '지역경제활성화'(29.0%)를 꼽았고, 전문가들은 '투자활력 제고'(61.1%)를 뽑았다. 투자활력 제고를 위한 우선과제로는 전문가의 42.5%가 '투자애로 해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일반 국민은 '민간투자 지원제도 개선'(37.3%)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혁신과 체질개선 분야에서 전문가들은 5G,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35.0%)이 필요하다고 했고 일반 국민들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30.7%)를 주문했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미래 신산업 발굴·육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포용기반 강화를 위한 중점과제로 전문가는 상생·공정문화 확산(26.9%)을, 일반 국민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24.4%)를 뽑았다. 미래대응 차원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선과제로는 전문가와 일반 국민 모두 '보육지원 등 여성경제활동 제고'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국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전문가와 일반국민 모두 '미중 무역갈등'을 꼽았다. 대내요인으로 전문가는 '내수 부진'(37.1%)을, 일반 국민은 '부동산·가계부채'(31.9%)를 각각 꼽았다. 한편 전문가를 대상으로 오픈형 설문조사로 정책제언을 받은 결과, 이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드른 '투자', '기업', '활성화', '규제', '지원' 등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2020년 경제정책방향] 文 "1인가구 위한 정책종합패키지 만들라" 지난해 1인가구 30%..9년 뒤면 가장 흔한 유형 상반기 중 주거·사회복지·산업 종합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정부가 내년 상반기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내놓는다. 최근 비혼·만혼 추세와 빠른 고령화로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그동안 4인 가족을 전제로 해온 정부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셈이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1인가구 종합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로 오는 2028년이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가 가장 흔한 가구 유형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인가구에 대한 특별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득과 분배 관련 지수도 1인가구를 포함해 조사하고 분석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고 주거정책도 기존의 4인가구 표준에서 벗어나 1인가구의 특성에 맞는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내년 6월까지 1인가구 시대 종합 대응전략을 발표한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지난 17일 사전 브리핑에서 “인구구조와 가구 구성에 대한 사회적 선호 변화로 1인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제도와 정책이 1인가구를 충분히 포괄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가구변화 추세를 고려해 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가구원 수에 따라 적정한 공공임대주택의 대표면적을 산정하고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구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대표면적은 1인 18㎡(약 5.5평), 1~2인 26㎡(약 7.9평) 등이다. 전통적 형태의 가구를 ‘기본값’으로 한 각종 정책 틀도 손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1인가구는 연말정산이나 청약제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였다. 국민 소득을 파악하는 기초 자료인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서도 현재 1인가구는 빠져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확대된 근로장려세제(EITC)도 1인가구는 홑벌이 가구보다 불리하게 산정돼 있다”며 “다양한 정책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별 맞춤 정책도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 세대별 비중은 지난 2017년에는 30대와 20대가 각각 17.4%, 17.1%로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고령화로 오는 2047년엔 70대 1인가구가 21.8%로 가장 많아진다. 정부는 독거노인 등 취약 1인가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의 과제로 1인가구 정책을 다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출범한 인구정책TF는 학령인구와 병역자원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 대책을 마련해 왔다. 인구정책TF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1인가구 급증이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가 뒤늦게 정책 마련에 나섰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고독사 등 1인가구 증가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고려하면 정부로서는 1인가구를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 위원)는 “1인가구도 연령이나 성별,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1인가구 지원을 강화할 경우 1인가구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문제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실태를 파악하되 1인가구가 전체 사회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29.3%에 달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조해영 (hycho@edaily.co.kr)  ::
뉴스 121914:: [스타뉴스 신촌=이건희 기자]   /사진제공=채널A  '비행기 타고 가요2'가 조직 생활을 실감케 할 승무원 예능프로그램의 등장을 예고했다.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 부근의 한 카페에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비행기 타고 가요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형구 PD를 비롯해 배우 신현준, 개그맨 황제성, 가수 은지원, 유이, 송윤형이 참석했다. '비행기 타고 가요2'는 기내 승무원을 꿈꿨던 연예인들이 실제 승무원 업무와 일상에 도전하는 승무원의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날 김형구 PD는 "'시즌2'는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했고, 더 많은 재미를 담았다고 생각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김 PD는 은지원, 유이, 송윤형을 캐스팅 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은지원 씨는 워낙 예능에도 많이 출연하셨다. 그동안 보았던 모습과는 달리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유이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예능에서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밝혔고, 송윤형을 "숨겨진 보석"이라고 표현해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 PD는 기존 멤버였던 신현준, 황제성에 이어, 신 멤버인 은지원, 유이, 송윤형의 케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공개했다. 그는 "'시즌1'과 급격한 변화 보다는, 콘셉트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자 했다"며 "'시즌2'에서 기내에 탑승하는 승객들과 같이 호흡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만들었다. 승객들에게 추억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을 고려했다. 작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추억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어떤 모습을 펼쳐질지 관심이 모이게 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승무원의 꿈을 가진 일반인 분들의 사연을 받아서, 현재 서류를 검토 중이다. 조만간 일반인 분들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새롭게 합류한 은지원, 유이, 송윤형은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은지원은 "너무 궁금했다. 제가 많은 스케줄로 비행기를 탔지만, 승무원을 관찰한 적은 없다. 잠만 잤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이는 "직업적인 예능에 호기심이 생겼다"며 "저 역시 비행기에서 많이 잤던 것 같은데, 이번 일을 통해 승무원들이 정말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았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송윤형 역시 "승무원 분들이 스케줄을 나갈 때 친절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고민 없이 '바로 하겠다'고 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신현준./사진제공=채널A  그렇다면 기존 멤버는 어떨까. 신현준은 "'시즌1'과 달리 경력자라는 모습이 그려져 실수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말했고, 황제성은 "'시즌1'에는 선배님들만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후배들이 생겼다. 조직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힘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선배 노릇을 하는 황제성에 대해 "의지를 하고는 있지만, 약간은 재수가 없기도 한다. 조직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평소에 텃세를 부린다. 평생 비행기에서만 살 거냐"라며 뒤끝을 부리기도 했다. 기존 멤버가 본 새로운 멤버들의 모습은 어떨까. 신현준은 "제 느낌으로는 (송)윤형 씨가 제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후배들의 선배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은지원은 황제성을 향해 "10점을 드리겠다. 몇 점이 만점인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별이 5개라면 1개에서 5개를 오간다. 정말 잘하지만 결정적 실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은지원은 야외 버라이어티를 많이 했기에 '비행기 타고 가요2'에 촬영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는 "저는 사실 운이 좋은 것 같다. 야외 촬영을 많이 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힘들긴 하지만 멤버들끼리 돈독해진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일 힘들었던 프로그램은 '1박2일'이었다. '비행기 타고 가요'는 기내에서 할 일만 잘 하면 됐다"고 촬영 후기를 알렸다. 시청률 공약도 이어졌다. 신현준은 "2%가 넘으면 항공권을 4분께 드리겠다"고 말했고, 황제성은 "10%가 넘는다면, 항공권 4장과 함께 누군가 기내에서 삭발식을 거행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비행기 타고 가요2'는 오는 21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
뉴스 121914::백종원 "방송서 말 못해..파장 커진다" 포방터 상인회 '돈가스집' 갑질 의혹 파문 상인회장 "백종원 파장 발언, 이해 불가"  백종원 더 본 코리아 대표.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마포에 소재한 포방터시장이 한 먹거리 방송에서 소개된 이후 상인회의 갑질 의혹 논란이 불거지며 또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백종원 더 본 코리아 대표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SBS '골목식당'에서 포방터 돈가스집 이사 이유를 언급하며 "방송에서 말 못한다. 파장이 너무 커진다"라고 언급해 '포방터 상인회'가 돈가스집을 상대로 부당 이익을 챙기는 등 일종의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하지만 포방터 상인회 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정용래(66) 포방터시장 상인회장은 19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돈가스집 사장 부부에게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고 갑질 의혹에 분통을 터뜨렸다.  정 회장은 "돈가스집 사장과 최근에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만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돈가스집이 잘 되기 시작할 때 대기실 등 각종 편의를 봐줬다"고 반박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돈가스집을 상대로 상인회비 인상'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회장은 "백종원 씨를 아예 만난 적이 없다"면서 "도대체 무슨 파장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 씨는 물론 SBS 골목식당 제작진 역시 만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돈가스집에 대해서는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로 인한 각종 소음 등 민원이 많아, 그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그러면서 "나는 (포방터 상인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오히려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제주로 이사를 간다길래, 걱정이 된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이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사하는 과정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포방터 돈가스집 이사 이유를 언급하며 "방송에서 말 못한다. 파장이 너무 커진다"라고 언급해 돈가스집에 대한 포방터 상인회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백종원은 이어 "나도 처음엔 안 믿었다. 자료가 다 있다. 민원만 해도 힘들었지만 이 쪽 게 더 크다. 심지어 여기 와서 당신 백종원에게 이용당한다고, 백종원이 책임져줄 거 같냐, 고 하더란다. 그래서 책임져주는 거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전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위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
뉴스 121914::사문서위조 혐의 3차 공판준비기일 재판부, 검찰 의견서 요지 진술 제지 검찰 "재판부 부당하다"며 이의제기  열람·등사 문제로도 검찰·변호인 공방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 10월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이용) 등 혐의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옥성구 기자 =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 재판에서 재판부와 검찰 사이 날 선 신경전이 벌어졌다. 공소장 변경 문제에서 촉발된 양측의 감정싸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는 19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4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이날은 증거 관련 논의가 추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삐걱댔다. 검찰이 제출한 공판준비기일 관련 의견서의 요지를 밝히겠다고 나섰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재판부는 "의견서를 읽었고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판준비기일 조서에) 모든 내용을 기재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난 기일 핵심 내용인 공소장변경 신청을 법원이 허가하지 않았고, 검사가 이의를 신청했음에도 그 부분이 기재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 한해 수정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의견 진술 자체를 막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검찰은 "부당하다"며 계속 의견을 내려 했고, 재판부는 연신 "앉으라"고 제지했다. 검찰이 화를 내고 재판부가 호통으로 응대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재판부가 "이렇게 하면 재판을 진행 못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내 검찰은 "(재판 조서에) 이의를 제기했음에도 별 의견이 없다고 기재됐다. 이건 명백히 허위다"며 "(재판부의 퇴정명령 언급에 대해서도) 당시 재판에 지장을 주려 소란을 피운 것이 아니었다. 공문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인데 재판부는 한 마디도 안 들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수사기록의 열람·등사가 늦어진 점을 두고 변호인과도 공방을 벌였다. 지난 기일에서 재판부가 열람·등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검찰을 질책한 부분을 항변하면서다. 검찰은 "등사 인원을 충원해서 신속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도 (변호인 측이 하지 않아) 열람·등사가 늦어지는 것인데 이 책임이 검찰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또한 "지난 기일에서 재판부가 보석 청구와 연관 지어 말한 것을 빌미로 추후 보석을 용이하게 하고자 일부러 지체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검찰의 정경심 교수의 공소장 변경신청을 재판부가 기각해 검찰과 재판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지자들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19.12.11. park7691@newsis.com  이에 대해 변호인은 "이 사건 전체 복사가 지연 된 것의 원론적 책임은 복사를 제공한 검찰에 있다. 상호협력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데 마치 변호인 사무실 직원 문제로 지연된다고 호도하는 것은 절대 부당하다"며 "기소된 지 한달이 넘어서야 기록을 넘겨준 원론적 책임도 있다. 증거조작 구실로 수사기록을 늦게 넘겨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종결할 예정이었으나 신경전이 되풀이되면서 추가 준비기일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다음 재판은 내달 9일로 예정됐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연출됐다.  재판부가 검찰이 신청한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불허하면서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범·일시·장소·범행 방법·행사 목적 모두 동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검찰은 "동일성이 인정되는데도 불구하고 공소장 변경을 허가 안 한 재판부의 결정은 저희가 보기에 부당한 측면이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급기야 재판부는 "재판부 지시에 따라 달라. 계속 그렇게 하면 퇴정을 요청하겠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반데어로에가 1927년에 디자인한 '안락의자 MR534'. 조성관 작가 제공  (서울=뉴스1) 조성관 작가 = 이케아(IKEA)를 한번 이용한 사람들은 계속 이케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착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쓰면 쓸수록 기능성과 실용성에 소비자가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4년 전 이케아에서 3만9000원에 구입한 조립식 나무의자를 애용한다. 디자인이 '심플'한 데다 시간이 흐를수록 편리하다는 것을 느낀다. 집에서 원고를 쓸 때 대부분 은 이 나무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노트북을 펴놓고 몸을 뒤로 젖힌 채 가장 편안한 상태로 작업을 한다(물론 노트북은 전용 받침대에 올려놓고서).  3만9000원이면, 커피 8잔 값이다. 누구에게나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나무의자에서 작업을 할 때마다 생각나는 슬로건이 있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쓸 수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다.'   바이마르의 바우하우스 박물관. 조성관 작가 제공  이 슬로건은 독일의 건축·디자인학교 바우하우스(Bauhaus)의 교육 철학이었다.  천재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가 1919년 독일 튀링엔주 바이마르에 세운 혁신적인 학교가 바우하우스다. 바이마르는 괴테와 쉴러를 품고 키운 독일의 대표적 인문도시다. 그런 바이마르였지만 바우하우스의 혁신성은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바우하우스는 데사우로 교사(校舍)를 새로 지어 학교를 옮긴다. 저 유명한 데사우 바우하우스 건물은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계했다. 그러나 바우하우스는 1933년 히틀러가 권력을 잡으면서 '디자인이 '게르만'(Germanen)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강제 폐교된다.  바우하우스의 혁신 실험은 불과 14년으로 끝났지만 우리는 지금 바우하우스의 디자인 철학 속에 살아간다. 앞서 언급한 나무조립의자를 보자.   루드비히 미스 반데어로에(1886~1969)  이 나무의자는 바우하우스의 마지막 교장인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Mies van der Rhoe 1886~1969)의 1927년 작 '안락의자 MR534'와 디자인이 많이 비슷하다. 반데어로에가 강철파이프로 설계한 것을 이케아에서는 나무로 바꿨을 뿐이다.  우리가 지금 편리하게 사용하는 책상, 탁자, 의자, 조명등, 저장용기와 같은 생활용품은 대부분 그 디자인을 바우하우스의 건축가와 공예가들에게서 빌려온 것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2020년 2월 2일까지 전시하는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 전에 가보면 실감한다. 일체의 장식을 생략한 채 기능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바로 바우하우스 디자인이다. 반데어로에는 평생을 걸쳐 '더 적을수록 더 많다'(Less is More)라는 디자인 철학을 가구와 건축에 구현했다.  그렇다면,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어디서 왔을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인가. 무엇이 바우하우스 디자인 철학에 영향을 미쳤을까. 예술에서 무(無)로부터의 창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만들어진 것에 다른 이의 생각과 개성을 접목할 때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우리는 그 단서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만나게 된다. 옛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이 호프부르크(Hofburg)다. 호프부르크 궁전에서 구시가의 랜드마크인 슈테판성당 쪽으로 나가는 문이 궁전 정문이다. 호프부르크는 르네상스, 바로크와 같은 역사주의 건축양식의 콤플렉스다. 아치형 궁전 정문을 나서면 작은 광장인 미하엘러 광장이 나타난다.   미하엘러 광장의 로스 하우스. 왼편의 장식이 있는 건물과 대비가 된다. 조성관 작가 제공  광장 정면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건물이 떡 버티고 있다. 주상복합건물인 로스 하우스(Loos Haus)다. 두 눈 감고 걷지 않는다면 이 건축물을 피할 수가 없다. 화려한 장식의 건축물 사이에서 외롭게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건축가 아돌프 로스(Adolf Loos 1870~1933)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이 주상복합건물이 로스하우스로 의연히 자리매김하는 데는 고독한 투쟁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  로스는 체코 브르노 태생이다. 드레스덴 공대에서 건축을 공부한 뒤 가업을 이으라는 어머니를 거역한 채 시카고만국박람회를 보고 싶은 마음에 대서양을 건넌다. 미국에서 목수와 석공으로 3년을 보내며 그는 기능주의와 실용주의에 눈을 떴다.  유럽으로 돌아온 그는 고향 브르노로 가지 않고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도 빈을 선택한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빈에서 문화비평가로 활동하며 조금씩 입지를 넓혀 나갔다. 그러면서 서서히 건축설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1908년 '장식과 범죄'라는 책을 펴내 빈에 만연한 장식의 남용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문화의 진보는 장식을 멀리하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로스 하우스는 1911년에 세상 빛을 봤다. 로스는 모든 장식을 완전히 드러낸 주상복합건물을 설계했다. 호프부르크 정문 앞에 '장식 없는 건물'이 들어선다고 알려지자 빈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온갖 비난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식적인 건축물만 보면서 살아온 이들에게 '장식 없는 건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혐오스러움 그 자체였다.  로스는 경찰에 소환되어 심문을 받았다. 범재(凡才)가 천재(天才)에게 따져 묻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그 집은 너무 단순합니다. 도대체 장식은 어디 있는 겁니까?"(경찰) "호수 자체가 바람이 없을 때는 밋밋하고 도대체 장식이라곤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러 사람이 상당히 괜찮다고 말합니다."(로스) 경찰은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로스는 설계도면대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로스는 창문에 화분을 설치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장식의 바다에서 스스로 떨어져 나와 고고한 섬이 된다는 것은 이토록 지난(至難)하다. 극소수 지성인들만 로스하우스의 가치를 제대로 보았을 뿐이다. 로스하우스는 기능주의 현대건축의 시조(始祖)로 평가받는다.   정원에서 본 투겐다트 빌라 전경. 조성관 작가 제공  로스의 고향 브르노는 체코 제2의 도시다. 브르노는 소설가 밀란 쿤데라가 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건축과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브르노는 성지(聖地)와 같다. 바로 모더니즘 건축물 투겐타트 빌라(Tugendhat Villa)가 있기 때문이다.  투겐타트 빌라는 바로 바우하우스의 마지막 교장 반데어로에가 설계한 1929년 작품이다. 브르노 중심에서 살짝 벗어난 외곽 언덕 위에 자리한 이 빌라는 실용성과 아름다움으로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의 기준으로도 봐도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외부에서 보면 평범해 보이는 단층 건물이지만 정원에서 보면 3층 건물이다. 빌라 내부의 가구와 인테리어는 모두 반데어로에가 설계했다. 반데어로에는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롸이트, 프랑스의 르 코르뷔지에와 함께 3대 모더니즘 건축가로 평가받는다.  아돌프 로스, 발터 그로피우스, 미스 반데어로에…. 바우하우스 100주년에 다시 되새겨 보는 이름이다. 이들로 인해 우리는 지금 일상생활에서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자유롭게 만끽하고 있다. 천재들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다. ::
뉴스 121914::단국대 학사·美 대학 교육학박사 등 허위학력 이용해 25년간 총장 연임 교육부, 최현우·최성해 부자 현암학원 이사 경력도 승인 취소  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표창장 논란'의 핵심 인물이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내세운 자신의 학위 5개 중 3개가 허위였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교육부는 최 총장의 허위 학력 의혹에 대해 지난 2개월여 동안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최 총장이 그간 주장한 학력 중에서 단국대 무역학과 학사, 미국 템플대 경영학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는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침례대학교 신학과 학사와 같은 대학 종교교육학 석사 학위만 실제 학력이었다. 교육부는 10월 1일 동양대를 방문해 1994년 이후의 임원 및 총장 선임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분석했다. 최 총장이 학위를 취득했다고 주장해온 국내외 대학에는 사실관계를 조회하고, 한국연구재단 해외학위 조회 서비스도 열람했다. 교육부 조사에서는 최 총장이 허위 학력을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도 드러났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또 2015·201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회장으로서 임원 취임 승인을 요청할 때 관련 서류에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 총장 연임을 의결하는 학교법인 이사회에도 허위 학력을 제출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동양대 표창장을 발급할 때도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허위 사실을 표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 총장이 25년간 총장직을 연임하면서 어떤 위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도 드러났다. 동양대 설립자인 최현우 학교법인 현암학원 전 이사장의 아들인 최성해 총장은 1994년 동양대가 설립됐을 때부터 총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1998년 1월 총장직 임기를 연장했는데, 이때 학교법인 이사직까지 함께 맡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의결 절차에 참여해 '셀프 의결권'을 행사했다. 사립학교법은 물론 현암학원 정관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어겼다. 2010년에는 자신의 부친인 최 전 이사장이 한때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이사장으로 복귀한 일이 있었다. 이때 사립학교법이 개정돼 학교법인 이사장 직계존속이 총장직을 수행하려면 이사 정수 3분의 2가 찬성하거나 관할청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 총장은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총장직을 유지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에 대해 해임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지도록 학교법인 현암학원에 시정 요구하기로 했다. 현암학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라야 한다. 최 총장의 현암학원 이사 경력과 부친 최 전 이사장의 경력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학교법인 임원으로서의 취임 승인을 취소할 예정이다. 임원 승인이 취소되면 향후 5년간 어떤 학교법인의 이사도 할 수 없게 된다. 최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이 불거졌을 때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하고, 조 전 장관 부부에게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폭로해 주목받았다. ::
뉴스 121914:: 12 · 16 부동산 대책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융위원회는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른 대출 규제를 피해가는 수단으로 P2P 대출이 이용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정부 대책으로 대출이 막힌 수요자들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받지 않는 P2P 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를 막겠다는 취지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이날 "최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 P2P 대출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했고,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방침을 설명했다. 권 단장은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P2P 대출이) 이번 부동산 대책의 우회 경로로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것이 정부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P2P 대출 잔액은 1조8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약 3천억원 수준이다. 권 단장은 "P2P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규모도 작고, 후순위인 데다 금리도 높다"며 "아파트가 아닌 단독·연립주택 수요가 대부분이고, 생계형 자금으로도 쓰이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향후 금융감독원, P2P 업체들과 현황 점검 회의를 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이나 시행령 등을 통해서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뉴스 121914::경찰청·외교부·복지부 협업 유전자 등록→분석→상봉  해외입양인 가족찾기 절차도(자료= 경찰청)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으로 해외입양인의 가족 찾기가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재외공관을 통해 유전자를 채취·등록해 이를 확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외교부 및 보건복지부와 함께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된 무연고 아동이 가족찾기를 원하는 경우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등록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가족찾기를 원하는 해외 입양인은 우선 아동권리보장원에 ‘입양정보 공개청구’를 신청하고, 이를 통해 친부모 정보가 남아 있지 않다는 확인서를 받은 경우 14개 해외입양국 소재 34개 재외공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상 국가는 미국·프랑스·스웨덴·덴마크·노르웨이·네덜란드·벨기에·호주·캐나다·독일·스위스·룩셈부르그·이탈리아·영국 등이다.  재외공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채취된 검체는 외교행랑을 통해 경찰청으로 소우,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와 대조되고 일치되는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2차 확인을 거쳐 아동권리보장원 지원하에 상봉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가족찾기를 원하는 해외 입양인이 유전자를 등록하려면 입국 후 경찰서에 방문해야 했지만,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더 수월하게 유전자 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실종자 발견은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풀어야 하는 숙제인데, 이번 관계부처 협업으로 장기 실종아동을 보다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장기실종자 가족 찾기를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
뉴스 121914::취업자 중 방문취업비자 소유 줄고 유학생은 늘어 ⅓은 월 200만원 미만 임금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건설·제조업황이 부진하고 외국인이 방문취업 대신 유학생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올해 외국인 취업자 수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노동자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19일 통계청의 '2019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수는 올해 5월 기준 86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천명(2.4%) 줄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 감소폭이 이처럼 크게 나타난 것은 2013년(-4.3%) 이래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외국인 실업자 수는 6천명(12.3%) 늘어나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상주 외국인 수는 2만2천명(1.7%) 늘어난 132만3천명이었지만, 경제활동인구는 오히려 1만6천명(1.7%) 감소해 91만4천명이었다. 외국인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방문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이 줄어들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쓰는 건설업과 광·제조업 업황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통상 방문 취업비자는 조선족이 주로 받으며, 대부분 곧장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로 잡힌다. 하지만 올해는 방문 취업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수가 9천명(4.3%) 감소했다. 상주 외국인 수 증가를 이끈 것은 유학생으로, 올해 2만2천명(18.0%)이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유학생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은 취업자 증가에 기여도가 크지 않다"며 "인구 측면에서 방문 취업비자로 들어오는 외국인이 줄어들면서 취업자도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 취업자 가운데 방문 취업비자를 받은 경우는 1만2천명 감소했고, 유학생은 3천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1만6천명(14.2%), 광·제조업에서 6천명(1.4%)의 취업자가 각각 줄었다. 두 업종은 외국인 노동자 사용 비중이 높지만, 최근 들어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정 과장은 "외국인 취업 비중이 높은 광·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주로 취업자 감소가 이뤄졌다"며 두 업종 모두 최근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 별로는 임시·일용직에서 외국인 취업자 수가 2만명 줄었다. 외국인의 월 임금은 2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2.4%, 이상이라는 응답이 67.6%였다. 하지만 입국 전과 비교하면 한국에 들어온 뒤 보수가 더 많다는 응답이 78.8%였다. 반대의 경우는 6.4%에 그쳤다. 외국인 노동자는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24% 이상 국내외 송금에 사용했다. 해외 송금하는 외국인의 연간 송금 횟수는 연 12회 이상이 가장 많았다. ::
뉴스 121914::"안전자산 선호 달러화 개인정기예금 중심으로 투자" 거주자외화예금잔액은 36.7억달러 감소 "환율상승 기업 매도 영향"  5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점검하고 있다. 2019.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이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외국환은행의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14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통계 공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9월(136억6000만달러), 10월(146억4000만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개인 달러화예금의 전월 대비 증가폭은 1억1000억달러로 전월 증가폭(9억8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은 지난 4월(112억9000만달러) 이후 증가 추세에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이 불안해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긴 개인들이 달러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정기예금 만기가 3개월, 6개월 등이어서 개인 달러화예금이 단기간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은 492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6억3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확대됐고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기업 달러화예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1163.4원에서 11월말 1181.2원으로 하락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보다 36억7000만달러 감소한 74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5월(24억1000만달러)과 6월(47억7000만달러) 2개월 연속 늘었다가 지난 7월(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어 8월(13억달러)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거주자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보다 35억2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이 1억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580억6000만달러)이 전달보다 37억8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68억1000만달러)은 1억1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이 전달보다 25억1000만달러 감소해 632억달러를 기록했고, 외은지점 잔액은 11억6000만달러 줄어든 116억7000만달러였다. ::
뉴스 121914::내년부터 34개 재외공관서 채취·등록 서비스 시작 무연고 입양인 3만명, 장기실종아동찾기 도움될것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입양된 무연고 아동이 가족찾기를 원할 때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등록하는 서비스가 추진된다.  경찰청은 외교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이런 내용의 유전자를 채취·등록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그간에는 해외로 입양된 무연고 실종아동이 자신의 유전자를 등록하려면, 우리나라로 입국해 경찰서에 방문한 뒤 유전자 등록을 해야만 절차 진행이 가능했다.  앞으로 가족찾기를 원하는 해외입양인은 우선 아동권리보장원에 '입양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하고 친부모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는 '확인서'를 받으면 14개 해외입양국 소재 34개 재외공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해외입양인 중 친부모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면 '무연고 아동'으로 간주돼 실종아동법상 '유전자 채취' 대상에 해당해 유전자 채취·등록 가능하다.  재외공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채취된 검체는 외교행랑을 통해 경찰청으로 보내진다.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와 대조한 뒤 일치되는 유전자가 발견되면 2차 확인을 거쳐 아동권리보장원 지원 하에 상봉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정부에 따르면 약 60년간 해외(14개국)로 입양된 아동은 약 17만명이며, 이 중 유기 등으로 친부모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무연고 아동은 약 3만명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해외 입양 가능성이 있는 '장기실종아동'을 해외에서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실종자 발견은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풀어야하는 숙제인데 이번 관계부처 협업으로 장기 실종아동을 보다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실종자의 가족 찾기를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도 "국무총리 주재 재외동포정책위원회를 통해 포용적 재외동포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한인입양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입양동포들이 가족찾기를 통해 모국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행안부, 내일부터 정부24서 '전입신고플러스 원스톱 서비스'  【세종=뉴시스】정부24(www.gov.kr) 메인화면.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앞으로는 이사할 때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요금 감면 신청을 따로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0일부터 행정서비스통합포털인 '정부24'(www.gov.kr)에서 '전입신고플러스 원스톱 서비스'를 시범운영 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입 신고와 동시에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 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소를 옮기면 각 기관마다 요금 감면 신청을 일일이 해야 했고 재신청을 하지 않을 땐 요금 감면 혜택이 중단됐다.  그나마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복지 대상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 중인 복지포털사이트인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했을 뿐, 보훈 대상자와 다자녀가구 등은 각 기관 사이트를 접속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행안부는 지역난방 요금에 한해 우선 시행한 뒤 내년 3월부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으로 통합신청 가능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복지 및 보훈 대상자와 다자녀가구 등은 TV수신료,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요금의 일부를 감면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88만6000여 가구가 요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 전기요금 254만7794가구, 도시가스 126만6295가구, 지역난방 6만2017가구다.  지난해 각 기관에 접수된 요금 감면 신청 건수는 총 103만 건(전기요금 54만4910건, 도시가스 39만517건, 지역난방 9만3810건)이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국민이 없도록 내년에는 전입 신고와 관계없이 사회적 배려대상자 모두 정부24에서 요금 감면 통합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교육부 조사 결과..최 총장 면직 요구 부당한 이사회 의결 참여도 밝혀져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 =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일부 학위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국대 학부 수료를 비롯해 템플대 MBA과정 수료와 워싱턴 침례대 박사 학위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고, 자신의 총장 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의결에 부당하게 참여한 사례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최 총장에 대한 면직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19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 학위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양대의 총장·이사 선임 관련 자료와 외국학위 조회 결과 등을 토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최 총장은 워싱턴 침례대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단국대 학부 수료‧Temple(템플)대 MBA(경영전문대학원)과정 수료‧워싱턴 침례대 박사 학위는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총장임면보고‧임원취임승인요청‧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임원취임승인요청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력서 등에 '단국대 학부 수료‧Temple대 MBA과정 수료‧워싱턴침례대 교육학 박사'등의 의 허위학력을 기재했다. 대학이 발급하는 표창장에도 받지 않은 교육학 박사로 자신을 명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허위 학력을 비롯해 학교 운영에 최 총장이 위법·부당하게 개입한 사례도 밝혀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 총장은 1998년 1월 당시 동양대 이사로 재직하며 자신의 총장 선임과 관련한 의결권을 행사해 총장으로 선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과 이해관계가 상반하는 경우 의결에 참여할 수 없고, 학교법인 정관에도 임원 및 학교장의 선임에 있어 자신에 관한 사항이라면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장직을 연임하며 2010년 3월 제5대 총장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같은해 10월 자신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취임했음에도, 총장 재직에 대해 이사 정수 3분의2 찬성과 교육부 승인을 받도록 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2017년 12월에는 자신의 총장 연임을 의결하는 이사회에 허위학력을 기재한 내용을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임명된 최 총장에 대한 면직을 요구하고, 총장 임명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최 총장과 전 이사장인 최 총장의 부친에 대해 임원취임승인 취소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 이사장이었던 최 총장의 부친은 고인이라 사실상 임원취임승인 취소절차는 최 총장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법‧부당한 의결에 동조한 이사에 대한 주의‧경고조치를 요구했다. 조치 사항은 30일의 재심의 신청기간을 거쳐 확정한다. ::
뉴스 121914::청소년 '충수절제', 청년 '제왕절개', 중년 '치질', 노년 '백내장' 수술 많아  건보공단 주요수술통계연보..4년간 연평균 수술건수 2.3%↑, 수술비 9.2%↑  백내장 수술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치핵(치질), 일반척추, 제왕절개 수술이었다.  아동은 편도절제술, 청소년은 충수절제술, 청년은 제왕절개수술, 중년은 치핵수술, 장년 이상 고령층은 백내장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 주요수술 통계연보'를 보면, 국민 관심이 높은 33개 주요수술 건수는 2018년 187만건으로, 2014년 171만건에서 4년간 연평균 2.3% 증가했다. 지난해 이뤄진 33개 주요수술 중에서는 백내장 수술이 59만2천19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치핵수술(17만9천73건), 일반척추수술(17만6천522건), 제왕절개수술(15만5천227건), 충수절제술(8만2천545건), 담낭절제술(7만8천489건), 슬관절치환술(7만2천769건), 스텐트삽입술(6만6천421건) 순이었다. 지난 4년간 백내장 수술 건수는 연평균 6.4% 늘었다. 유방부분절제술은 14.6%, 내시경하척추수술 42.2% 증가했다. 반면, 유방전절제술은 연평균 11.8% 감소했고, 과잉진단 논란이 있었던 갑상선수술(기타질환에 의한 수술포함)도 4.6% 줄었다.  [건강보험공단 제공]  2018년 33개 주요수술을 받은 환자는 158만명이었다. 백내장수술 환자가 40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핵수술(17만4천명), 일반척추수술(16만8천명) 등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수술환자도 백내장수술 환자가 76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왕절개수술(586.9명), 치핵수술(331.1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을 보면, 9세 이하는 편도절제술, 10대는 충수절제술, 20∼30대는 제왕절개수술, 40대는 치핵수술, 50대 이상은 백내장수술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후부터는 백내장수술에 이어 일반 척추수술이나 슬관절치환술과 같은 근골격계 관련 수술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술 건수의 25.0%에 해당하는 46만8천건은 환자 거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이뤄졌다. 타지역 수술 비율이 높은 수술은 뇌기저부 수술(67.1%), 순열 및 구개열 수술(65.4%), 심장 카테터 수술(57.5%) 순이었다.  거주지역 수술 비율이 높은 수술은 충수절제술(85.0%), 치핵수술(84.0%), 정맥류결찰·제거수술(82.1%) 등이었다.   [건강보험공단 제공]  의료기관 종별 수술 건수 점유율은 의원(36.0%), 종합병원(21.9%), 병원(21.5%), 상급종합병원(20.6%) 순이었다. 지난해 33개 주요수술의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5조8천948억원이었다. 이 수술비는 2014년 4조1천521억원 이후 연평균 9.2% 증가하고 있다.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심장수술(3천214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2천998만원), 뇌기저부수술(1천713만원)이었다. 반대로 진료비가 낮은 수술은 치핵수술(102만원), 백내장수술(102만원), 편도절제술(119만원)이었다. 입원기간이 긴 수술은 슬관절치환술(21.2일), 고관절치환술(20.0일), 뇌기저부수술(19.6일) 등이었고, 짧은 수술은 백내장수술(1.2일), 정맥류결찰·제거수술(2.3일), 치핵수술(2.7일)이었다.   [건강보험공단 제공]  [표] 연도별 주요수술 건수 추이 (단위: 건, %) ※ 순위는 2018년 수술 건수 기준 합계는 중복인원 제외 [건강보험공단] ::
뉴스 121914::[the300]총선 앞두고 고강도 규제에 당내서도 우려 목소리..실수요자 위한 공급확대 후속대책 계획 강조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석패율제도에 대해서 국민이 반개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소지 없는지 염려하고 있다"며, "야 4당에 심사숙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2019.12.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핵심 규제 대상인 다주택자들은 물론 무주택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고, 서울·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후속 보완대책 추진 계획을 잇달아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2·16 대책이 주택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원내 지도부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대책 보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을 정부와 서울시 등에 당부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12·16 대책의 후속 보완책 초점은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등 실효적인 공급대책이다. 12·16 대책에서도 언급한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의 속도를 더 높이고,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공공주택들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추가적인 방안에 주목했다. 민주당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많은 세대층을 위한 정책 추진 계획도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17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현 가점제 청약 제도에서 당첨이 어려운 35~45세 세대에게 맞춤형으로 대량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구조적 안정을 위해서는 서울 지역 실수요자들이 접근 가능한 합리적 가격의 주택이 공급돼야 하는데 현재 정부와 서울시 대책들은 이같은 방향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도에서 살펴봐야 하고 대책 시행 과정도 정밀해야 한다"며 "거주 목적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 확대 대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대책 보완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수요자들의 민심이 요동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가구 1주택' 인식 확산 분위기를 띄웠다. 청와대에 이어 전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거주하는 집을 제외한 주택은 모두 처분하자" 고위공직자들에게 주문하자 당도 솔선수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와대에서 시작된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 정부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도 예외일 수 없다. 다가오는 총선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당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 최고위원회에 총선에 출마하는 모든 민주당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목적 외의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이후 우리당 소속 모든 선출직 후보들에게도 이런 서약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
뉴스 121914::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일반인을 참여시킨 것은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을 위반하고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진정인 A씨가 모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찰을 상대로 낸 진정을 검토해 이같이 판단하고 해당 지방경찰청장에게 소속 직원 대상 직무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 진정인들은 사건 피의자로, 지난해 12월 이들이 소속된 기업을 찾은 경찰관들이 압수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 제보자 B씨를 불법적으로 참여시켰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담당 경찰관은 현행 형사소송법에 조력자 참여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으며 압수물의 특징·피압수자의 숫자 등을 고려할 때 회사 내부 관계자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경찰관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압수영장 집행에 제3자를 참여시킨 것은 법률상 근거 없는 강제처분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압수수색 중 불가피한 외부조력은 최소한도 내에서 지원받고 피압수자에 대한 직접적인 대면 등은 금지한다'는 경찰청 내부의 지시사항과도 어긋난다고 봤다. 인권위는 "형사소송법이 압수수색 절차에 제3자 참여를 허용한 것은 수사기관이 아닌 집행을 받는 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며 "수사 편의를 위해 일반인의 조력을 받는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 행사를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또 "제3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 하더라도 별도의 참고인 조사나 감정촉탁 등 간접적인 방법을 택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해당 지방경찰청장에게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
뉴스 121914::3건의 기존 혁신서비스 부가조건 변경  [서울=뉴시스]2019.12.19.(사진=금융위원회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앞으로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혼잡도를 확인하고 예약을 통한 방문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지정하고 기존 혁신서비스 3건에 대한 부가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총 7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게 됐다.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SK증권) ▲증권대차거래 업무자동화 서비스(트루테크놀로지스) ▲인공지능 은행원을 통한 금융상품 예약·상담 서비스(NH농협은행)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분석 서비스(KCB 등) ▲분산원장 기반 부동산 유동화 유통 플랫폼 서비스(카사코리아 등) ▲글로벌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송금 중개서비스(한패스)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해외주식 상품권의 구매·선물하기 서비스(신한금융투자) ▲SMS인증 기반 간편 추심이체 출금동의 서비스(쿠팡, 삼성카드) 등이다. 이 가운데 SK증권은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에서 소액 투자자가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내년 10월 출시한다. 단일의 매도자와 매수자가 매칭되는 것이 아닌, 다수의 투자자 매칭을 통해 중개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액 투자 기회와 거래의 편의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트루테크놀로지스는 기관투자자간 주식대차 거래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지원하는 증권대차거래 업무자동화 서비스를 내년 4월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주식대차거래는 수기 입력으로 오류가 있었는데 이번 플랫폼을 통해 무차입공매도와 결제불이행이 방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혼잡도를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 예약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NH농협은행은 고객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인공지능 은행원이 은행창구의 혼잡도와 방문예약, 서류 안내, 맞춤형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년 11월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동형암호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선보인다. 동형암호는 실제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 암호화된 상태로 연산이 가능한 암호 알고리즘이다. 한국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 동형암호를 통한 분석 등 모의테스트를 실시한다. 향후 혁신 금융서비스 출현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투자자가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손쉽게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일반투자자에게 발행하고 유통하는 서비스를 내년 2월 출시한다. 이 외에도 한패스는 소액해외송금업자가 자신의 해외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국내 소액해외송금업자의 해외송금을 중개하는 서비스를 내년 10월에,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주식 상품권을 구매하고 선물하고 해당 상품권을 해외 주식에 소수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6월 내놓는다. 쿠팡과 삼성카드는 전자상거래 이용 및 신용카드 발행 시 SMS 인증 방식을 활용해 출금계좌를 간편하게 등록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를 각각 내년 3월과 5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사업자들이 신청한 부가조건 변경 3건에 대해서도 승인했다. 지난 4월 지정된 디렉셔널의 P2P 주식대차 플랫폼은 단일 증권사내 개인투자자간 대차중개 범위를 복수증권사의 투자자간 대차중개 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했다. 또 지난 7월 지정된 직뱅크의 용역거래 안심결제 서비스는 지정후 6개월 내 재무건전성 요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조건을 12개월로 연장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핀테크와 재생에너지를 융합한 온라인 금융플랫폼을 선보인 루트에너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사업주인 경우에 한하여 차입자 및 투자자와 관련한 조건의 적용을 배제토록 했다.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금융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사전컨설팅을 추진한다. 사업자의 의무사항을 안내하는 등 1:1 멘토링을 운영한다. 또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고 소비자보호를 위한 배상책임 이행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방향 설명회'를 내년 1월10일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가나아트 이호재 회장 기증 작품 특별전..36점 전시 서울서예박물관 '조선 ·근대 서화전' 21일 개막  [서울=뉴시스] 추사 김정희(1786-1856) '칠언시 七言詩' 종이에 먹, 26.4×63.2cm,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소장.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19.12.19.hyu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시간은 글씨도 암호로 만든다. 누렇게 변한 종이위에 쓰여진 글자들은 이제 조형미로 읽힌다. 당대 명필 추사 김정희의 칠언시(七言詩)도 해석이 불가한 채 유려한 붓놀림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서예. AI 알파고가 바둑도 두는 시대, '옛날 글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서예는 한국 미술의 근간"이라고 했다. "서예는 서화동원(書畫同源), 서화일체(書畫一體)라는 말처럼 한국 전통에서 그림과 밀접한 관계라 할 수 있다. 글씨와 그림이 서로 어우러지고 융합하는 흐름은 조선과 근대를 거치며 한국 미술의 전통을 이루고 있다"고 분석한다. "글씨와 그림이 서로 어우러지고 융합하는 흐름은 조선과 근대를 거치며 한국 미술의 전통을 이루고 있다"는 유인택 사장은 "조선의 서예는 대학자들의 학문과 사상, 교유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자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며 서예의 위대함을 극찬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의 글씨와 함께 근대 대표 서화가의 작품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오는 21일 서울서예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 기증 '조선.근대 서화전'을 개최한다. 2011년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이 예술의전당에 무상 기증한 조선시대 및 근현대 서화작품들 가운데 엄선하여 상설로 선보이는 전시로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은 “한국의 현대미술은 역사적으로 서예 전통에 큰 신세를 졌다. 언젠가는 서예에 대해 제대로 보답을 해야 한다”며 "전통이 없으면 현대도 없다"는 것이 지론이다. 일제강점기에 채탁(採拓)된 한국의 고․중세 금석문 탁본 유물, 조선·근대 서화 등 총 74건 128점을 기증했다.  [서울=뉴시스] '허교산 한석봉 합벽첩' 중 한호 글씨. 사진=예술의전당 제공.2019.12.19. hyun@newsis.com   예술의전당은 이호재 회장의 소중한 뜻을 이어받아 2017년 고려 금석문을 주제로 한 차례 특별전을 연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의 글 29건 36점을 선보인다.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이야기로 유명한 조선 시대 최고 서예가 한석봉의 글씨 부터, 퇴계 이황, 추사 김정희, 자하 신위, 교산 허균, 미수 허목 등의 글을 볼수 있다.  조선 서화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보고, 이를 이어받은 한국 근대 서화가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근대 서화의 개창자(開創者)라 할 수 있는 심전 안중식, 한국 서화역사를 집대성한 위창 오세창, 근현대 서예의 최고봉인 일중 김충현, 서(書)를 현대미술로 승화한 고암 이응노 등 한국 서화사(書畫史)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조선 대학자들의 글씨는 외형적인 아름다움 뿐 아니라 글이 머금고 있는 의미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서(書)에는 그들의 학문과 인품 또한 같이 담겨있다. 서(書)와 화(畵)가 어우러진 우리 전통을 재현하고, 나아가 재해석된 한국 미술의 계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경매에 나오면 고가에 팔릴만한 작품들이지만 흔쾌히 기증한 건 “미술인을 포함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우리 서예의 중요성을 조금이나마 일깨우고자 한다“는 이호재 회장의 의지다. 전시는 2020년 3월15일까지. 관람은 무료.  [서울=뉴시스] 일중 김충현(1921-2006)'수본호인 壽本乎仁'종이에 먹129.7×33.1 cm,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소장. 사진=예술의전당 제공.2019.12.19.hyun@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스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스키 시즌을 맞아 스키장 이용 때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2014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1시즌은 전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동안 스키장 안전사고 761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전국 62개 병원과 18개 소방서 등 80개 기관과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등 최근 2년간 접수된 안전사고 269건을 분석한 결과 스키장 이용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가 92.6%(249건)를 차지했다. 사고는 주로 슬로프에서 발생했지만, 리프트 하차 지점에서 내리다가 넘어진 사례도 있었다.  다친 부위는 팔·손이 35.7%(9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다리·발 27.9%(75건), 머리·얼굴 18.9%(51건), 목·어깨 11.5%(31건) 순이었다.  상해 증상은 골절이 45.0%(12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박상 27.5%(74건), 염좌(삠) 9.7%(2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뇌진탕을 입은 경우도 5.9%(16건)였다. 소비자원은 "골절은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다리 부위에 타박상을 입으면 무릎이나 발목 부위 인대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뇌진탕 등 외상성 뇌 손상은 기억상실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반드시 안전모,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과 부상 없이 넘어지는 방법 등 기초 강습을 철저히 받을 것, 실력에 맞는 슬로프 이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
뉴스 121914:: 한국당 미디어특위, 불공정 보도 삼진아웃제 실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자유한국당 박성중·길환영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위원회는 편파·왜곡 보도 언론에 대한 당 차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삼진아웃제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다각도의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12.19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과 관련한 편파·왜곡 보도를 하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좌 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다각도의 불이익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5명 규모인 미디어특위 산하 모니터링팀을 15명 수준까지 늘려 신문·TV·라디오·인터넷 보도 중 가짜·왜곡뉴스를 걸러내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 반복되는 불공정 보도에 대해 1·2차로 사전경고를 하고, 마지막 3차에는 한국당 출입금지 등 제재를 가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사전경고와 함께 사안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검찰 고발 등을 하고, 여기서 한국당 주장이 인용될 경우 출입금지 등 '삼진아웃'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특히 MBC를 향해서는 '사전 경고'를 했다.  다만, 미디어특위의 편파·왜곡·불공정 보도 판단 기준을 놓고는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7월 발족한 미디어특위는 현재까지 언론중재위 제소 113건, 방송통신심의위 제소 224건, 고소·고발 10건을 처리·진행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
뉴스 121914::3분기까지 건설투자가 성장률 0.8% 깎아먹어 2015~2017 주택 호황 끝나면서 부진 심각 "분양가 상한제 등 가격통제 정책 제거돼야"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올해 민간부문의 투자가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연간 4.0%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의 15% 가까이를 차지한다.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 방어를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늘렸지만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인해 내년도 건설투자 부진을 만회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건설투자가 연간으로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물수주·주택착공 등 선행지표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각각 0.2%, 16.3%씩 감소하고 있다.  올해 전망치는 -4.0%다. 건설투자 중 건설부문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2015~2017년 대규모 아파트 분양·착공으로 이뤄진 공사가 마무리된 반면 신규 착공은 줄면서 조정국면이 짙어지는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택착공은 2015년 월평균 6만호에서 2016년 5만5000호, 2017년 4만5000호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3만9000호로 급감해 올해 상반기 3만3000호에 머무르고 있다. 주택부문 호황이 종료되면서 나타나는 건설투자의 부진은 우리나라 전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건설투자 성장률은 -6.0%였다. 성장기여도는 –0.8%포인트(p)였다. 성장에 기여하기는커녕 깎아먹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건축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초 24조원 규모의 지역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데 이어 생활 SOC 등을 중심으로 내년도 SOC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그간 과거 4대강 사업과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한 인위적 경기 부양은 않겠다던 정부가 뒤늦게 기조를 바꾼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 역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진작책으로 효과적인 건설투자 활성화안을 꺼내든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내년 경제정책방향에는 건설경기를 띄우기 위한 주택 공급 측면의 대책들을 여럿 담고 있다. 먼저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을 조속히 추진한다. 도심 내 부지 4만호는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사업승인 일정을 단축하고, 구지정이 완료된 15만호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해 내후년 말부터 공급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문재인 정부들어 18번 쏟아진 각종 부동산 규제가 주택부문을 계속 억누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택경기가 가라앉는 주기에 강도 높은 시장 규제책을 꺼내들어 반등 시점을 더욱 늦췄다는 지적이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 한국의 성장을 짓눌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사실상 건설투자를 통한 경기부양은 민간에서 주택부문을 통해 이뤄지는데 분양가상한제로 큰 제약이 되고 있다"며 "내년 건설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한다면 분양가상한제와 같은 가격을 통제하는 정책은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공정위 대형 유통사 실태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홈쇼핑 수수료율 31.5% 대기업 수수료율보다 약 14%p 높아 "중소 납품 업체 부담 여전히 크다"  [서울=뉴시스] 롯데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 방송센터 내 모습. 2019.4.25.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photo@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텔레비전(TV) 홈쇼핑 수수료를 14%가량이나 더 많이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국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대형 유통 업체 서면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놨다. 권 과장은 "TV 홈쇼핑에서 대-중소기업 간 실질 수수료율 차이가 13.8%포인트(p)로 특히 컸다"고 말했다. 실질 수수료율은 판매 수수료 등 유통 업체가 가져가는 금액을 상품 판매 총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기업이 TV 홈쇼핑 실질 수수료율은 17.7%, 중견·중소기업은 31.5%다. TV 홈쇼핑에 이은 대-중소기업 간 실질 수수료율 차이는 아웃렛(복합 쇼핑몰) 5.0%p, 대형마트 4.9%p, 온라인 몰 4.6%p, 백화점 2.0%p 순이다. 중견·중소기업은 명목 수수료율도 대기업보다 높았다. 대-중소기업 간 정률 수수료율 차이는 TV 홈쇼핑 6.4%p, 아웃렛(복합 쇼핑몰) 4.5%p, 백화점 4.4%p, 대형마트 3.2%p 순이다. 온라인몰은 대기업의 명목 수수료율이 중견·중소기업보다 1.8%p 높았다. 명목 수수료율은 유통 업체와의 거래 계약서에 명시된 판매 수수료율의 평균치다. 이와 관련해 권 과장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실질 수수료율 차이가 2~13.8%p로 크게 나타나 중소 납품 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면서 "품목별로도 중소 납품 업체가 주로 공급하는 등산·아웃도어, 건강 즙 등의 수수료가 높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백화점·TV 홈쇼핑·대형마트·온라인 몰·아웃렛(복합 쇼핑몰)·편의점 등 6개 업태의 판매 수수료율·거래 방식·판매 장려금·반품 금액·기타 비용 등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롯데백화점, CJ홈쇼핑, 홈플러스, 쿠팡, 스타필드, GS25 등 36곳,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 2018년 1월1일~12월31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총 19만6031건 접수..김치냉장고 12만4244건으로 가장 많아 "1만5800㎿h 에너지 절감 효과..4500가구 1년 전력 사용량 맞먹어"  【서울=뉴시스】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가전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09.17. (사진=홈플러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가의 10%를 돌려주는 환급사업을 시행한 결과 약 24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모두 사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에는 총 19만6031건이 접수됐다.  품묵별로는 김치냉장고가 12만4244건(180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밥솥(3만6747건, 13억1800만원), 냉장고(2만6168건, 38억7400만원), 공기청정기(3025건, 2억1100만원), 냉온수기(2574건, 2억7900만원), 제습기(1986건, 8400만원), 에어컨(1287건, 2억13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측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환급재원 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더 이상 신청 접수는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접수 마감 이후 한국에너지공단에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현재 예비번호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처리 상황에 따라 환급이 안 될 수도 있다. 산업부는 이번 환급사업으로 연간 약 1만5800㎿h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약 4500가구(4인 기준)의 1년 전력 사용량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시 구매금액 일부를 환급해 주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급대상과 품목 환급비율 및 재원 등 세부사항은 내년 1분기 안에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국토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대외변수 취약한 항공산업 체질 개선 모색 연관 산업 연계해 인바운드 수요 창출 모색 심야시간 증편, 리무진 확대 등 공항 활성화 LCC 정비수요 국내 대체, 연 40억 이상 절잠 [세종=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가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을 신규 유치하기 위해 인천공항의 항공편 신규 취항과 환승관광 연계 상품 출시를 확대하고, 심야 리무진 버스 확대 등 심야시간 출·도착 승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업계 부담을 완화하는 등 규제·제도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우리 항공업계를 운송 중심에서 항공정비(MRO), 물류·패키지형 공항 수출 등 연관산업까지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제9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경쟁력 강화 방안은 대외변수에 취약한 우리 항공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수요는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이 절반 이상(지난해 국제선 기준 66.5%)을 차지한다. 또 지난 2017년 사드 제재로 우리를 찾는 중국 여행객이 급감하고, 올해는 일본의 제재와 미·중 무역분쟁, 환율인상 등 대외변수의 영향으로 2·3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다싱, 싱가포르 '쥬얼창이' 등 주변국에 신 공항이 잇따라 문을 열고, 중동 지역에서 공격적인 환승 여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인 여행객 유치 경쟁이 촉발돼 우리 항공업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에서 각종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항공기 고장·조종사 과실 등에 의한 안전장애 사례가 생기고 보잉사에서 생산한 항공기에서 잇달아 기체 결함이 확인되면서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국토부가 마련한 경쟁력 강화 방안은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바운드 등 신(新) 수요 창출 ▲체질개선을 위한 규제혁신 ▲MRO·화물 등 항공산업 생태계 확장 ▲항공안전 관리강화 등 4개 분야 17개 과제로 확정됐다.  국토부는 우선 아웃바운드(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중심에서 탈피하고, 항공-철도, 항공-관광 등을 연계해 인바운드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공항의 출임국심사인력 증원을 통해 시간당 슬롯(항공기 운항가능 횟수)을 올해 65회에서 내년 70회로 확대한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연간 항공편이 약 1만6000편 늘어나고, 이를 통해 우리 항공사들의 연(年) 매출이 약 7700억원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1년 80대, 오는 2025년에는 100대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항공편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을 지원하고 전국 권역별 관광 상품을 개발해 중국, 미국, 태국 등을 오가는 외국인 여행객이 우리를 거쳐 가도록 '환승 여객'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단순히 공항 내에서만 머물던 환승객을 위한 공항 인근 당일치기, 수도권 1박2일, 지방 2박3일 이상의 여행상품을 제공해 관광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공항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심야시간대 출·도착 여행객들을 위한 심야리무진 버스 확대, 심야시간 신규 증편 항공사 대상 착륙료 등 비용 면제 등도 추진한다. 지방 공항의 경우도 김해·대구공항은 중장거리 국제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무안·양양·청주공항은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지정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항공사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인바운드 유치 항공사에 운수권과 슬롯을 우선 배분하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등 규제혁신과 항공기 금융 활성화 등 제도적 지원책도 담았다. 현재 항공사는 항공기 구입이나 리스 등 신규 도입 시마다 사업계획변경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고제로 전환돼 행정비용·시간이 절감된다.  항공사의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항공기 도입 시 민관공동으로 '항공기 공적보증'을 제공해 업체의 신용보강을 제공한다. 또 공항사용료 감면 연장, 장비 지원, 공항입점업체 입·퇴거 절차 간소화 등도 지원키로 했다.대신 항공사에 대한 재무건전성 상시심사 등 관리는 강화돼, 오는 2021년부터는 재무개선명령과 시장퇴출시기가 총 6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한편으로는 항공운임의 시장 경쟁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선에 취항한 항공사가 운임을 자유롭게 설정하고 정부에 신고하는 방식의 '신고제' 노선을 앞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신고제가 적용되는 국가는 모두 62개국으로, 앞으로 진행될 홍콩, 필리핀 등 주변국과도 항공회담을 거쳐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MRO(항공정비) 산업 등 신산업 육성책과 안전 관리 강화 대책도 담겼다.  인천공항에 화물기 개조, 엔진업체 등 해외복합 MRO업체를 유치하고, 사천공항은 중정비(2주∼1개월), 김포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 경정비(1∼2일) 등 역할을 분담해 지속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도모한다.  현재 격납고가 없어 해외에서 정비를 수행하고 있는 LCC의 경우 국내 수요로 대체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과 인력 육성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3개 LCC 경정비 물량의 10%만 확보해도 연(年) 40억원을 절감하고, 일자리 30여 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점검 체계도 전환해 위해요인을 사전 발굴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안전지표를 현행 정비 3종에서 조종·운항관리·객실 등 약 20종(잠정)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인적과실에 의한 장애를 줄이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저경력(1년 미만), 행정처분이력 기장 등 총 237명에 대한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특별기량심사를 실시해 기량미흡 조종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항공산업이 견실히 성장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제도는 적극 개선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정책도 발굴해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관계부처·공항공사·항공사 등과 협심하여 우리 항공산업이 항공운송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형 연관산업을 발전시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靑 "한중 관계 발전, 한반도 정세 심도 있게 논의" "전략적 소통 강화, 한중관계 발전안 의견 교환" 23일 베이징 경유해 청두行..리커창과 별도 회담 24일 한중일 정상회의..日 아베와 별도 회담도  [오사카(일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6.27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서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청두 도착 후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별도 회담이 예정돼 있다. 다음 날인 24일 리커창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도쿄에서 열린 7차 회의 뒤 2년1개월 만이다. 이어서 아베 총리와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박2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베이징에서의 양자 회담은 2017년 11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27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6개월 만이다. 북미 강대강(强對强) 대치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감 해소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가시지 않은 한한령(限韩令)의 완전한 해소와 함께 실질적인 한중 관계 복원의 계기가 마련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도쿄(일본)=뉴시스]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7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문재인(오른쪽) 대통령, 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모습. 2018.05.09.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리커창은 국무원 총리와는 한중일 3국 협력 틀 내에서의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중 정상회담과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차원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향후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상회담과 총리 회담은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를 내실화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언급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 서로 공감대를 확보한다는 점에 대해서 (한한령 해제를) 논의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시 주석의 역할론 당부 가능성에 대해선 "한중 정상 간 심도 깊은 대화와 또 정상급에 맞는 대화를 위해서 청와대가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는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 정부가 주도하고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확대경제장관회의 주재.."내년은 본격 성과 거둬야 하는 시기" "근본적 체질 개선 시간 걸려..국민에 '옳은 방향' 믿음 줘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17/뉴스1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단 한 건의 투자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면 정부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내년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 많이 노력해왔지만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기존 방식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낯선 길을 향해 도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을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와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넘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치열하게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정책 성과로, 유니콘 기업 증가와 소득분배 개선 조짐, 고용시장 회복세, 지역 상생형 일자리 확산,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 등을 열거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부적으로 "무엇보다 일자리의 질이 더 좋아져야 한다. 40대와 제조업의 고용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고려해야 하고, 제2 벤처 붐을 위한 투자와 규제혁신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우리 경제의 현실과 목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해가면서 국민들과 함께 안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성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대한 평가로 "해외에서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아주 견고하다고 평가한다"며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3년 연속 두단계씩 상승해 141개국 중 13위를 기록했고 역대 최고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올해도 목표 2백억불을 넘었다"며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바이오 탄소섬유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투자가 늘고 있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 겪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가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상생의 의지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선 "역대 최대 규모인 512조 3000억 규모로 확정됐다"며 "신산업분야 혁신예산은 물론 민생 복지 삶의 질 향상 등 포용예산이 대폭 늘어났다. 우리 경제가 더 역동적이고 더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내년에는 5대 부문 구조혁신과 활력 포용 8대 핵심과제를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며 "100조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해 관광 내수소비 진작, 데이터 경제, 신산업 육성,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더 역동적인 경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0대와 청년여성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노인 빈곤 해소와 1분위 저소득층 지원, 자영업자 소상공인 경영개선 등을 통해 더 따뜻한 경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별 부처 단위를 뛰어넘는 협업과 조정이 필요하다"며 "경제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변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맺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자리와 분배정책만 해도 정부가 정책 일관성을 지키려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혁신과 포용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신념을 가져야 국민과 기업, 그리고 모든 경제 주체들이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스 121914::[오늘의포인트]화장품·헬스케어 고성장, 설비투자 지속 중장기 전망 밝아 "장기 보유가 답"  동국제약이 12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스페이스 라온에서 여성의 치질 관리를 강조하는 '치센과 함께하는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동국제약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최근 52주 신고가를 찍은 데 이어 연초 대비 올해만 59% 상승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화장품·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9일 오전 11시45분 현재 동국제약은 전 거래일 보다 400원(0.56%) 내린 8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찍은 이후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17일과 18일 2거래일 동안 13.21% 상승했다. 연초(1월2일 종가 5만6100원) 대비해선 59%나 상승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목표가를 연이어 올려 잡고 있다. 내년을 포함해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밝게 보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 제약업체지만 기존 제약회사의 개념을 탈피해 다양한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각 사업부문 비중은 전문의약품이 34%, 일반의약품 27%, 헬스케어·생활건강 26%, 동국생명과학 13% 등이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4%로 두자릿수 성장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증가율은 18.5%이다. 화장품·헬스케어부문이 33% 내외로 성장하면서 성장을 견인 중이다. 허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마케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서 연평균 14~1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도 과감한 설비투자와 다양한 신제품개발 계획이 있어 기존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종전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설비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리고 있다. 2009년에서 2017년까지 Capex(미래의 이윤창출을 위한 지출)는 평균 95억원이었으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361억원 규모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미래를 위한 사업영역 다각화와 자회사의 가치 부각도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무리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정부의 약가 규제도 동국제약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건강보험적자로 2020년에는 약가에 대한 정부규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비건강보험 관련 대표 제약주인 동국제약의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
뉴스 121914:: 미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안이 통과되자 환호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단속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CNN웹사이트 캡처>©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한 직후 "오늘은 미국에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차분한 표정을 지키며 표결 결과 발표 후 환호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제지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권력남용 혐의와 의회방해 혐의로 상정된 탄핵 소추안 두 건에 대해 모두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다며 가결을 선언했다. 표결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행동을 촉구하는 연설을 했던 펠로시 의장은 탄핵이 가결된 직후 "오늘은 헌법을 위한 위대한 날이지만 미국에는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의 도덕적 용기에 이보다 더 자랑스럽거나 영감을 받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들 중 누구 한 사람에게도 어떻게 투표할 것인지 물어본 적이 없다. 우리는 결코 이 투표를 하라고 채찍질한 적이 없다"고 민주당 의원들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어 그는 "나는 오늘 이 투표를 우리 나라를 세운 건국의 아버지들의 비전에 경의를 표하는 무엇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제복을 입은 우리 남녀의 희생, 그리고 항상 민주주의에서 살 것이라는 우리 아이들의 염원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이 우리 현실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회의를 시작하면서는 "하원의장으로서 나는 엄숙하고도 애석하게 미국 대통령 탄핵에 대한 토론을 시작한다"며 "그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가 오늘 여기 모여서 얘기할 것은 우리가 공화국을 지킬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 두 건에 대해 모두 찬성 230표, 반대 197표를 내 통과시켰다. 탄핵 표결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9월24일 탄핵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밝힌 지 85일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州) 선거 유세 도중 탄핵안 가결 소식을 듣고 격분해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에 대해 "미쳤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미국인 수천만 명이 내년 선거에서 펠로시가 물러나도록 투표로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환호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에게는 결과지가 적힌 종이를 흔들며 눈짓으로 자제를 요청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 소리가 일었다.  이날 앞서 펠로시 의장은 표결장에서 축하하는 듯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단속을 해놓은 상태였다. ::
뉴스 121914::法 "중립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로" 했지만 檢 반발 계속 열람·등사로 검-변도 충돌 "보석염두 지연"vs"호도부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2019.10.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박승희 기자 =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혐의를 받고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재판부의 재판 진행이 "편파적"이라고 불만을 표출하며 강력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는 19일 사문서위조 혐의 사건의 4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에 공판준비기일 진행 절차와 재판부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견서를 냈다. 또 검찰은 지난 기일 조서에 공소장 변경 불허에 대한 검찰의 이의신청 부분이 기재되지 않은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판 초반에 "예단이라든지 중립성 지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의견서를 계기로 재판부가 중립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기로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이의신청 부분이 기재되지 않은 것은 수정하는 방법을 법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반발은 계속됐다. 검찰은 "일방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조서에 모든 내용을 기재할 수는 없지만 재판장과 저희 공방을 하는 부분이 중요해 기재돼야 한다고 의견을 낸 것인데, 의견을 듣지 않고 불허결정에 대한 부분 의견을 받아들인다고 한다면 저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검사들이 돌아가며 재판부가 편향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을 계속하자, 송 부장판사는 자리에 앉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왜 의견을 말할 기회를 주지 않냐.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검찰의 이의제기를 기각하자 검찰은 "어떤 이의제기를 하는 것도 모르면서 기각할 수 있냐. 소송지휘권에 대한 이의제기를 신청한다"고 맞섰다. 이어 변호인 측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거들이 적법절차를 위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의견을 진술했다. 검찰이 기소 후 압수수색을 한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변호인은 "현재 증거목록에는 압수수색 영장이나 목록 등이 첨부되지 않아 어떤 경위로 증거를 수집해 제출하는 것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또 반발했다.  한 검사는 "검사의 의견은 듣지도 않으시면서 변호인에게는 실물화상기를 띄워서 이야기하라고 한다"며 "지금 전대미문의 재판을 하고 계시다. 지난 기일 조서에 검찰 측은 별 의견이 없다고 진술이라고 기재했다. 이건 명백히 허위다. 지금 재판에 지장을 주려고, 소란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공문서가 사실과 달라 이의를 제기하려는 것인데 재판장은 단 한마디도 안 듣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재판부는 "다 읽어봤다. 앉으시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검사들은 돌아가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검사는 화를 참지 못한 듯 짜증 섞인 표정과 목소리로 반박을 이어나갔다. 반박이 계속되자 옆에 있던 검사가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리기까지 했다.  또 다른 검사는 변호인 의견에 대해서는 "단지 압수수색 영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전체 증거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위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영장을 어떻게 받을 수 있냐"고 묻자 검찰은 다시 "편파적 진행"이라고 또 반발했다. 검찰은 "재판 진행과정에서 검찰 측은 이의제기를 하지 못하게 하면서 변호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까지 적시해줬다"며 "편파적 진행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반발했다. 이번에는 기록 열람·등사 문제로 검찰과 변호인이 충돌했다. 변호인은 "등사 관련 개인정보 삭제 등 이중, 삼중 업무를 진행하며 하다보니 늦어지고 있다"며 "저희쪽 잘못으로 등사가 늦어지게 된다는 말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변호사 측에서 여직원 2명을 보내 열람등사를 하고 있다. 직원을 충원하거나 일찍 나와달라고 여러 번 말해도 계속 2명을 보내거나 1명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심지어 어제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마 재판장께서 열람등사가 늦어지는 것과 정 교수의 보석 청구를 연관 지으신 것을 빌미로 이를 (보석신청에) 추후 유리하게 사용하고자 일부러 지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개인정보 삭제 책임은 검찰에 있다"며 "상호 간 협력으로 이뤄지는 것인데, 열람 등사 지연을 마치 변호사 사무실의 문제로 호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재판부와 검찰의 마찰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도 "30년 재판했지만 이런 재판은 본 적이 없다"며 검찰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변호인은 "법에 따라 이의제기를 할 순 있지만 재판장에게 발언권을 얻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이것은 기본 중 기본"이라며 "그런데 검사들 한 분 예외없이 재판장 발언을 제재하거나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처음 열린 정 교수의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등 혐의의 공판준비기일도 기록 열람등사가 지연돼 변호인은 추후 기일에 혐의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검찰은 사모펀드 관련 혐의와 입시부정 혐의 중 입시부정 혐의를 먼저 심리하자고 건의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내년 1월9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
뉴스 121914::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오전 회의서 민주당 강공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3+1 합의안은 패스트트랙 원안존중하자는 취지였고, 민주당 요구를 다 수용했는데, 민주당이 수용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2019.12.1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을 진행해 온 3+1(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야당들이 19일 여당을 향한 날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전날 이들이 도출한 선거법개정안 합의안이 하루도 안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재고' 요청을 받은 탓이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은 이날 오전 각 당별 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한 실망감과 불신, 경고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어제 선거제 개혁을 위한 3+1 대표의 제안을 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말이 3+1 합의안이지 패스트트랙 원안의 원칙을 존중하자는 점을 강조했을 뿐 실은 민주당의 수정안을 다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도를 넘는 국회유린 상황과 개혁의 좌초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직 패스트트랙 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만 고려해 내린 대승적인 결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당익을 앞세운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의 선거제도 개혁, 검찰제도 개혁의 의지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석패율제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연동형 상한선 30석 캡은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며 "민주당이 30석 캡을 마치 자신이 양보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지금까지 협상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의총이 끝난 후 민주당은 예산부수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이야기했다. 민주당에 한 가지 묻고 싶다"며 "혹여 지금 한국당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걸어놓아 처리할 수 없는 민생법안과 관련해, 필리버스터를 풀기로 한국당과 이미 합의를 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정확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2019.12.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평화당의 조배숙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욕속즉부달 견소리즉대사불성(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이라는 충고를 드린다"며 "서두르면 이룰 수 없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나오라"며 "야당 대표들의 합의를 민주당 의총에서 거부했으니 이제 이 대표가 나와 야당 대표들과 결론을 내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전쟁물로 만들고 민주당은 국회를 코미디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해서 본회의를 열지 못한 것이 겨우 열흘 전"이라며 "민주당의 대책없는 욕심으로 상황은 열흘 전으로 돌아가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국회 통과가 불가능한 급격한 개혁안을 수정했다. 이제 민주당이 작은 이익에 집착을 버릴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석패율에 대해 안중에도 없다. 국민은 민생이 급하다"며 "민주당이 석패율 집착을 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전형적인 소인배 정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결정은 자가당착(自家撞着)이고 여측이심(如廁二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구도 정치 해소를 위해 석패율제 도입을 간절히 요구했는데 이를 거부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또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석패율제는 이미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원안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자신들이 급할 때는 다 들어줄 것처럼 집어넣고 이제 와 나 몰라라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한마디가 이렇게 가벼워서야 어찌 집권여당 자격이 있겠느냐"고 비꼬았다. 유 위원장은 "민주당은 시간 끌지 말고 바로 패스트트랙 원안을 표결해야 한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 직후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을 신속하게 재개할 방침을 밝혔으나, 3+1 야당들이 오전 회의에서 일제히 반발하며 난항이 예상된다. 4+1 협의체는 지난 13일에도 민주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이 마련한 '잠정 합의안'에 정의당·민주평화당이 반발하며 공조에 금이 간 바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왼쪽부터)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치고 선거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뉴스 121914::검찰 "왜 의견 진술 기회 주지 않나..편파적 진행" 항의 재판부 "의견 진술은 불필요..재판부 중립성 돌아보겠다"  정경심 구속 후 첫 재판…검찰, 공소장 변경 신청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박형빈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검찰과 재판부가 서로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이후 양측의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모양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건 및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는 변호인이 아닌 재판부가 주로 검찰과 입씨름을 벌이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날 재판에 앞서 검찰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소송 지휘를 한 데 대한 이의를 표시하는 내용이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재판부의 예단이나 중립성을 지적한 부분은, 그런 지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재판부 중립에 대해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표창장 위조 사건의 공소장 변경을 불허한 데 대해 검찰이 이의를 신청한 내용이 공판조서에 누락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후 재판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곧바로 검찰에서 이의제기에 나섰다. 직접 공판에 출석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저희에게 직접 의견 진술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돌아보겠다고 말했고, 공판조서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자리에 앉으라"고 제지했다. 이에 3명의 검사가 번갈아 자리에서 일어나 "의견 진술 기회를 왜 주지 않느냐"고 항의하고, 재판부는 "앉으라"고 반복해 지시하는 상황이 10분 가까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송인권 부장판사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고형곤 부장검사가 "진심으로 (의견 진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재판부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강백신 부부장검사가 "이 소송 지휘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하자, 다시 재판부는 말을 끊으며 "기각하겠다"고 했다. "무슨 내용의 이의인지도 듣지 않느냐"는 항의에도 재판부는 "앉으라"고 했다. 이후로도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수시로 검찰이 이의를 제기하고, 재판부가 이를 끊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 검사는 "검찰에는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게 하시고, 변호사에게는 의견서를 실물 화상기에 띄워 직접 어느 부분이냐고 묻는다"며 "전대미문의 재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재판부를 비판했다. 강백신 부부장검사도 "변호인이 말할 때는 하지 않은 이야기까지 하라고 하고, 검사가 말할 때는 중간에 말을 끊으신다"며 "의견을 끝까지 듣고 답하는 방식으로 소송 지휘를 해달라"고 했다. 이런 다툼은 검찰과 변호인 간의 갈등으로도 번졌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법에 따라 이의 제기는 가능하지만, 이에 앞서 재판장으로부터 발언권을 얻고, 재판부가 설정한 의제에 따르는 것이 기본"이라며 "검사 모두가 오늘 재판장이 발언 기회를 주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발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30년간 재판을 해 봤지만 오늘 같은 재판 진행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고형곤 부장검사가 "지금 변호인은 소송 수행과 관련해 발언 기회를 얻었지, 저희를 비난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라며 "저희도 재판장이 이렇게 검찰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재판을 본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날 재판은 변호인 측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 등을 모두 확인하지 못한 관계로 의견을 내지 못한 채 공전했다.  이를 두고도 기록 열람·복사가 늦어지는 이유가 검찰에 있는지, 변호인에 있는지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향후 조 전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보다 입시비리 의혹을 먼저 심리해 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 교수가 입시비리 의혹 관련자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한 만큼 구속 기간 내에 심리를 마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고형곤 부장검사는 재판을 마무리하며 "신속·공정한 재판을 원하는 마음에서 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은 안타깝다"며 "재판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에 저희도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는 불필요한 잡음이나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내에 이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를 마무리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두고 검찰이 가족 입시비리 등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재판을 마친 뒤 변호인은 "오늘 재판 진행에 대해 검사들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변호사로서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이 우리 사법 현실을 보여주는 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
뉴스 121914::장재선 문화부 선임기자 오늘 12월 19일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생일이다. 생일을 열흘 앞두고 지난 9일 타계한 그의 공적(公的) 생애는 거대했다. 공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우리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임은 분명하다. 그가 누구나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죽음 앞에서 연명 치료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니, 거인답게 마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부 기자 시각에서 볼 때 김 전 회장의 생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사업가인 그가 당대의 빼어난 학자들과 교우했다는 것이다. 광복군 출신 사학자인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이 대표적이다. 김 전 총장은 ‘고사 총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역대 정권의 관직 제의를 10여 차례 사양했고, 특히 노태우 정부가 제안한 국무총리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가 1988년 대우재단 지원을 받는 사회과학원 창립 이사장을 맡았다. 김 전 회장이 사재를 들여 대우재단을 만들어 기초학술 발전을 후원하는 것에 신뢰가 있었던 까닭이다. 사회과학원은 학문적 교조주의를 벗어나 실용적 이슈를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김 전 총장은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인연을 지속하며 2011년 타계 때까지 이사장 직을 수행했다. 정치, 경제 상황 탓에 관계가 굴절할 위기가 있었음에도 신의를 지킨 것이다. 요즘 강연과 방송 등에서 맹렬히 활동하고 있는 철학자 김용옥 씨도 김 전 회장과 교우했다. 1990년대 세계 각국을 함께 다니며 나눈 대화 내용을 책으로 내며 기업가 정신을 극찬했을 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 김 전 회장 상가에 조문하지 않았다. 조의를 표했다는 소식도 없다. 이런저런 사안에 거침없이 발언하는 그가 김 전 회장 타계엔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정서상 아쉬운 대목이다. 김 씨의 친형인 화학자 김용준 선생도 김 전 회장과 인연이 있다. 김용준은 김 씨가 “종교와 철학과 과학 사이에 다리를 놓은 한국 최초의 사상가”라고 칭했던 인물이다. 대우재단이 설립한 한국학술협의회 이사장을 수년간 맡아 학술서 발간 및 연구지원 사업에 힘을 쏟았다. 대우재단은 김 전 회장이 1978년부터 두 차례 250억 원을 출연해 만들었다. 청년 장학, 낙도 의료복지,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쳐왔다. 기초학술 연구와 저서 발간을 지원한 것은, 우리 현실에 비춰볼 때 단연 빛나는 대목이다. 대우총서라는 이름으로 학술서적이 672권 나왔다. 학계는 이 책 한 권 한 권이 보물처럼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우재단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바람직한 모델이다. 따져보니, 김 전 회장이 이 재단을 만들 때 나이가 40대 초반이었다. 사업에 열중하던 시기에 그런 뜻을 펼친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였다. 김 전 회장은 말년에 자신의 생일이 되면 대우 전직 사우들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청년사업가 양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후세대 길을 환하게 열어주고 싶은 열망을 생애 마지막까지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사업 방식을 비판하는 이들도 그 꿈만큼은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대우재단은 그룹이 해체된 2000년 이후에도 보유자산 매각 등으로 재원을 확보해 사업을 이어왔다. 재정 후원자가 없는 독립재단이니 안정적 사업 추진이 쉽지 않겠으나, 그 아름다운 뜻이 지속되길 바란다. ::
뉴스 121914::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에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도 깜짝 놀랐다. 유벤투스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루이지 페라리스 구장 열린 2019-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프도리아에 2-1로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유벤투스를 승리를 이끈 것은 바로 호날두였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호날두가 엄청난 점프력으로 헤딩 결승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날두의 골에 모두가 열광했다. 골 장면에서 호날두는 무려 2.6미터를 점프했고, 체공시간도 1.5초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멋진 골이었다. 팀에 승점 3점을 가져와 기쁘고, 유벤투스 우승에 보탬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사리 감독도 호날두의 골에 깜짝 놀랐다. 사리 감독은 "호날두 골을 봤을 때 내가 무슨 생각한 줄 아나? `FuXX, 엄청난 골이야`가 입 밖으로 나왔다"며 감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뉴스 1219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49)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회원으로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노미네이트 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난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 덱스터픽쳐스 제작)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을 연기한 이병헌. 그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백두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한다는 과감한 상상력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로 올겨울 텐트폴 극장가 최강자로 떠오른 '백두산'. 남북 이념 간의 갈등을 베이스에 두고 백두산 폭발이라는 초유의 재난을 더한 '백두산'은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로 재난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초토화된 평양은 물론 강남역 지진, 한강 해일, 현수교 붕괴 등 한국 특수효과 기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최상의 퀄리티를 '백두산'에 담은 것. 또한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재난 상황을 담기 위해 한국 영화 최초로 잠수교 전면을 통제해 촬영,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역대급 규모로 재난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 여기에 '백두산'은 이름만 들어도 무조건 '믿고 본다'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데뷔 이래 첫 북한 요원으로 변신한 이병헌은 속내를 쉽게 읽기 힘든 캐릭터를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고 가는 폭넓은 연기력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눈길을 끈다. 백두산 폭발을 막는 작전에 협조하는 듯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을 당황하게 만드는 엘리트 북한 요원 리준평을 소화한 이병헌. 하정우와 첫 호흡에도 찰떡 브로 케미스트리를 펼친 이병헌은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또 한 번 겨울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이병헌은 한국 영화 100년사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기생충'에 대한 자부심과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전망했다. 앞서 그는 2016년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관 단체인 예술과학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돼 화제를 모았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월드스타'인 이병헌은 아카데미 회원으로서 "나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지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기생충'이 미국 개봉 이후 아카데미 캠페인을 한창 하고 있을 때 나 역시 미국 일정 중이었다. 내가 실제로 경험한 '기생충'의 반응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뜨겁다. 외국 관계자에게 '기생충'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굉장할 정도로 호평이 자자하다"고 극찬햇다. 이어 아카데미 투표에 대해 "회원으로서 투표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를 다 봐야해서 그동안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투표를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기생충'은 당연히 봤지만 다른 후보 작품을 다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가세했고 '나의 독재자' '김씨 표류기'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과 'PMC: 더 벙커'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오늘(1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 ::
뉴스 121914::타박상 27.5%, 뇌진탕 5.9% 넘어져 다친 사고가 대부분  /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서울경제] 최근 2년간 스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절반가량이 골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1시즌은 전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동안 스키장 안전사고 761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은 전국 62개 병원과 18개 소방서 등 80개 기관과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등 최근 2년간 접수된 안전사고 269건을 분석한 결과 스키장 이용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가 92.6%(249건)를 차지했다. 사고는 주로 슬로프에서 발생했지만, 리프트 하차 지점에서 내리다가 넘어진 사례도 있었다. 다친 부위는 팔·손이 35.7%(9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다리·발 27.9%(75건), 머리·얼굴 18.9%(51건), 목·어깨 11.5%(31건) 순이었다.  상해 증상은 골절이 45%(12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박상 27.5%(74건), 염좌(삠) 9.7%(2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뇌진탕을 입은 경우도 5.9%(16건)였다. 소비자원은 “골절은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다리 부위에 타박상을 입으면 무릎이나 발목 부위 인대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뇌진탕 등 외상성 뇌 손상은 기억상실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반드시 안전모,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과 부상 없이 넘어지는 방법 등 기초 강습을 철저히 받을 것, 실력에 맞는 슬로프 이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뉴스 121914:: 임동호 전 최고위원 소환…'김기현 첩보' 경로 수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경선 포기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검찰에 다시 출석한다. 임 전 최고위원 측은 19일 오후 2시 울산지검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 조사다. 청와대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이 이날 울산지검에 직접 내려와 임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이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공기업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언론 보도 등과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다. 일부 언론은 앞서 검찰이 최근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업무수첩에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당선을 위해 경선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출마를 포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측이 송 시장 단일 후보 출마를 위해 임 전 최고위원에게 공기업 사장과 오사카 총영사관과 같은 높은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에 18일 입장문을 내고 "울산시장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청와대(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
뉴스 121914::윤건영 구로·이호승 광양·고민정 일산설 과기부·문체부 차관 발표로 개각 일단락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2018.4.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성은 기자,최은지 기자 =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내년 4·15총선에 출마하기로 최근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실장의 후임으로는 청와대 내부 비서관의 이동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일정 후, 윤 실장을 비롯해 총선에 출마할 인사들을 중심으로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청와대·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후 추가 단행 가능성이 엿보였던 개각은 이날 임명된 일부 차관 인사를 끝으로 일단락됐고 청와대 개편 또한 소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정병선), 제2차관(장석영)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최윤희),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조대엽)을 임명했다. 이는 총선을 앞두고 자칫 인사청문회 정국이 될 경우 총선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의 총선 차출설이 나온 가운데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당과 청와대에 확고한 거절 의사를 밝힌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차관 인사는 총선을 고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차관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이 가능하다. 과기부 1차관이었던 문미옥 차관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경남(PK) 출마설, 문체부 2차관이었던 노태강 차관 또한 총선 출마설이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 실장은 현재까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을 출마가 유력하나 부산·경남지역 출마도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경기 고양시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시정)은 국회의원직과 장관직을 겸직하고 있는 인사들로, 최근까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교체설이 있었지만 잔류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고민정 대변인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김현미 장관의 잔류로 고 대변인이 이들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고 대변인은 아직 출마에 대한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이외에도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을 등의 차출카드로도 꼽히고 있다. 일각에선 박수현 초대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전 대변인, 고 대변인까지 청와대 3대 대변인이 출마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호승 경제수석의 전남 광양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이 수석은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호남인사로 꼽힌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의 교체설도 있었던 가운데 청와대는 안보실은 총선 때까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19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 관련 보도는 현재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
뉴스 121914::상원 부결 유력해 직접영향은 크지 않을듯..北 그간 트럼프 수세 활용 압박도 北 고강도 도발시 탄핵 타격 트럼프 강경대응 가능성..北 연말행보에 이목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8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하면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북미관계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에서 부결이 유력한 상황이라 북미관계에 직접적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다만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하원의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대응으로 맞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남용 및 의회방해를 사유로 탄핵소추를 결정했다.  하원 과반을 민주당이 점하고 있는 터라 하원의 탄핵안 통과는 탄핵추진 초반부터 확실시돼왔다.  그러나 바통을 넘겨받는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이라 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더구나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으로서는 신속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없음을 선언하고 탄핵정국에서 벗어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상원심판을 속전속결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1∼2월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의 짐을 벗고 상원 부결의 여세를 몰아 재선가도에 박차를 가할 공산이 크다.   삼지연군 재개발 준공식 지켜보는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역시 정상 간 신뢰를 통한 톱다운 방식의 대미협상 기조를 유지해온 터라 지금까지의 탄핵추진 과정과 전망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기울여왔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어진 대미압박 행보 역시 탄핵추진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을 일정 부분 활용, 태도 변화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대북접근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일단 접은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제안한 공개회동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현재 관심은 북한이 새로운 셈법을 요구했던 연말 시한 만료에 따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심기술이 같은 위성 발사 등의 고강도 대미압박에 나설지 여부인데 북한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와 그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향방엔 불확실성이 매우 커 전망이 쉽지 않다. 만일 성탄절을 전후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여겨지는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경우 그 파장은 탄핵국면과 맞물려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정치적으로 타격이 큰 상황에 북한의 도발에 직면하는 셈이라 강력대응으로 대북외교에 대한 국내의 비난 여론을 차단하려 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을 수밖에 없어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새로운 길'을 공언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던 북한도 이러한 위험부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수밖에 없어 압박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우군 역할을 해온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상황이라 고강도 도발의 부담이 한층 커진 상태다.  ::
뉴스 121914::- 트럼프 탄핵 소추안 하원 통과 공화당 소속 의원 전체 반대표 민주도 대다수가 찬성 양분화 첫 임기에 재판받는 첫 대통령 내달말 상원 최종 결과 나올듯 트럼프, 대선국면 역이용 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 세 번째 대통령이자, 재선이 아닌 첫 임기에 탄핵 재판을 받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됐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부결 전망이 높다. 18일 하원 투표는 그동안 탄핵안을 놓고 벌여온 공방처럼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투표 전 공화당은 탄핵 표결을 막기 위한 정회를 요구하는 등 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였다. 투표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 당파적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의원 대다수가 찬성에 표를 던지면서 결속력을 보였다. 공화당도 이에 맞서 소속 의원들이 탄핵안에 반대에 표를 던졌다. 공화당은 앞서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안 의결 당시 전원 반대표를 던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강한 결집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각 정당 지지층이 탄핵안을 놓고 극명하게 갈라진 점을 의식한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10~15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5%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 중 85%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86%가 탄핵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상원에서 탄핵 재판에 들어가게 된다. 상원의 탄핵 재판은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주재하며 상원의원 100명은 배심원 역할을 맡게 된다. 하원은 검사 격인 탄핵소추위원단을 구성하는데 탄핵 조사를 맡아온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위원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법률팀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휴회와 민주당 대선 경선 시작일(2020년 2월 3일)을 감안하면 상원 탄핵 재판은 1월 초에 본격화돼 1월 말쯤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탄핵 재판과정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4명을 새로운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공화당이 이를 거부한 상태여서 재판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상원 재판 심리 절차 후 탄핵안 표결에 들어가게 되는데 상원 의석 분포상 부결 가능성이 높다. 상원 가결을 위해서는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현재 의석이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은 하원 탄핵 표결 전부터 탄핵안 상원 부결을 공언하면서 백악관과 탄핵 재판 전략을 공유하는 등 이인삼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 존슨 대통령(1868년), 빌 클린턴 대통령(1998년) 이후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세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되면서 2020년 재선 가도에는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을 계기로 민주당의 역풍을 경고하면서 공화당 지지층 결집이라는 효과를 토대로 재선에 역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
뉴스 121914::박현수 조사팀장 ‘10억 원이 생긴다면 잘못을 저지르고 1년 정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다’. 이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불행하게도 ‘괜찮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 연령층에서 고등학생이 5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20대로 53%를 차지했다.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가 지난 9∼11월 전국의 성인과 청소년 5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직지수’ 조사 결과다. ‘나에게 도움이 되면 친구(동료)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항목의 조사 결과에서는 20대가 6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 10∼20대의 물질 중심적인 가치관과 윤리의식이 심각하다. 사회 지도층의 부정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집값 상승과 그에 따른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물질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와 정직이 바로 서는 기회로 삼았어야 했는데, 오히려 정권이 바뀌면서 더 심해졌다. 조국 사태에서 보듯 거짓이 넘쳐나고,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들이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직과 윤리 의식이 위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입소스(Ipsos)가 지난 9월 발표한 우리나라 직업별 신뢰도 지수 조사 결과에서 18개 직업군 가운데 과학자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치인은 가장 믿을 수 없는 직업인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정치인을 불신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017년 발표한 7대 직업군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도 교육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직업군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청맹과니, 정치적 난청 환자인 이들은 세밑에 밥그릇 챙기기 이전투구만 벌이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찍이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거짓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 정직과 성실이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하면서 정직을 무엇보다도 강조했다. 그런데 각종 경제지표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경기를 위축시키며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대통령부터 솔직하지 못하니 자라나는 청소년들까지 거짓과 탐욕에 무감각해져 가고 있다. ::
뉴스 121914::‘2016년 대선 패배를 2020년에는 뒤집고자 하는 민주당의 열망이 드러난 하루.’ 18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미국 유력매체 CNBC가 내놓은 촌평이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차례로 실시하고, 재적의원 431명 중 과반수인 216표 이상 찬성표를 받아 안건을 통과시켰다. 탄핵소추안은 통과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공을 넘겨 받은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친정인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탄핵심판안은 결국 부결될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에서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심판이 열리는 가운데,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지지 연설에 참여해 유권자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7개월을 넘게 이끌어 온 트럼프 탄핵 정국이 여기서 끝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드물다. 오히려 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탄핵 국면이 불러일으킨 바람이 미국 정계를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로 나뉘어 더 큰 혼돈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CNN은 워싱턴 정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임기는 ‘탄핵 가결 전’과 ‘탄핵 가결 후’로 나눠서 기억될 것"이라며 "이날 하원 탄핵소추안 가결이 트럼프 개인은 물론, 워싱턴 정가와 미국 전체에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상원 문턱을 못 넘을 것을 짐작하고도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탄핵 역풍이 불면 이를 감당할만큼 강력한 지도자가 없다는 점이 불안하다. 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들은 현재 모두 대형 정치 스캔들에 휘말리거나 고령으로 건강 이상 신호를 보이고 있다. 탄핵을 주도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의회 리더일 뿐 민주당 지지자에게 두루 인기가 없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급진파 의원들은 점차 자금과 동원력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열혈 보수팬을 거느린 트럼프의 역습을 상대할 구심점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다. 비록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지만, ‘240년 미국 정치사에서 단 3명 뿐인 탄핵 대상’이라는 오명은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남은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 뒤를 쫒아다닐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탄핵 심판대에 올랐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된 뒤 사과성명을 내고 미국인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당시 야당이었던 공화당은 부결 후에도 클린턴의 도덕성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다. 내년 대선에서 대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화당 지지자들을 흔들 전망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법절차에 따라, 미국민들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양심에 기초해 한 표결이기 때문에 적어도 법적 문제에 대한 논란은 상원 표결이 끝나는 즉시 사라진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정상적인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탄핵 찬성 여론에 대응했던 방식을 돌이켜보면, 오히려 탄핵심판안이 상원에서 좌절되는 즉시 역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한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AP연합뉴스  매번 탄핵 안건이 불거질 때마다 바로 본인 의사를 트위터에 남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여느 때와 달리 하원 결정이 나오고 한 시간여가 지난 후에야 별다른 말 없이 사진 한 장만을 남겼다. 사진 속의 트럼프는 정면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사실 그들은 내가 아니라, 당신 뒤를 따르고 있다. 나는 그저 내 갈 길을 간다(In reality They‘re not after me, They’re after you. I‘m just in the way)’고 말한다.  이날 아침트위터에 남긴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다 없다"는 멘션에서는 문장 (I DID NOTHING WRONG) 전체를 모두 대문자로 써서 결백을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한 배경에는 "급진 좌파, 일 안 하는 민주당의 끔찍한 거짓말, 미국에 대한 공격이자 공화당에 대한 공격"이 깔려있다는 부연 설명도 직접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엘리트 관료와 언론 등 기득권 세력에 박해당하는 듯한 피해자 행세(victimhood)에 골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지지층에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대선 불복 세력에 얻어맞는다’는 감정적 유착과 보호 심리를 발동시키고, 군중 동원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을 무력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용으로 탄핵 소추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실제로 탄핵 정국이 심화되면 될 수록 오히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기는 커녕, 서로 뭉쳐서 탄핵 반대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지난 10~15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포인트)를 보면 탄핵 찬성과 반대는 각각 49%, 46%로 오차범위에 있다. 10월 말 조사 때 찬성 49%, 반대 47%와 거의 변동이 없다. 12월 중순 이후 실시된 CNN 등 6개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찬반 동률 수준으로 나왔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86%가 탄핵에 반대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85%는 찬성해 지지 정당별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대선 캐스팅 보트를 쥔 무당파 역시 탄핵 찬성 47%, 반대 48% 등 반반으로 나뉜 상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어느 대통령도 탄핵 절차 이후 재선 도전에 나선 적이 없어 트럼프 대통령에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겐 대선이 정당성을 입증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
뉴스 121914::전담조사팀, 부산 내려가 조사.."건강상태·거주지 고려한 조처"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직접 조사에 나선 검찰이 당시 담당 검사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이춘재 8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검사 최 모 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검찰, '이춘재 8차사건' 담당검사 조사 (CG) [연합뉴스TV 제공]  최 씨는 8차 사건 당시 수사 전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직권남용 체포·감금 등의 혐의로 경찰에 정식 입건된 상태다. 이번 조사는 검찰 전담조사팀이 최 씨가 변호사로 활동 중인 부산을 방문, 최 씨를 부산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담조사팀은 과거 부산지검 특수부가 사용하던 특별조사실에서 최 씨를 상대로 3시간 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8차 사건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하루 만에 완료됐다. 당초 최 씨는 수원지검으로 소환될 방침으로 알려졌었으나, 검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어서 최 씨를 강제로 출석시킬 수 없는 데다 최 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점과 거주지 등을 고려해 이같이 조처했다. 앞서 8차 사건 재심 청구인인 윤모(52) 씨의 재심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다산은 검찰에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최 씨의 위법수사 여부에 대해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다산은 최 씨가 사건 발생 당일 사체를 직접 검시한 것으로 보이고, 현장 검증을 지휘한 점을 요청 사유로 들었다. 검찰은 경찰 입건 조처와는 별도로 당시 영장청구 및 기소 권한을 갖고 있던 최 씨에 대한 조사는 필수적이라며 다산의 요청대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씨를 부산지검으로 소환해 조사를 완료했으며,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다"이라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모(당시 13세)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지칭한다.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와 다산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
뉴스 121914::"낸시 펠로시 의장 내쫓아야" "탄핵 당했다는 느낌 안들어"  "민주당, 미 유권자들에게 증오와 경멸 표명해"  [배틀크릭=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로 자신을 탄핵한 데 대해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탄핵을 당했다는 느낌이 정말로 들지 않는다(it doesn't really feel like we're being impeached)"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그가 켈로그 아레나에 등장하자 이곳에 모인 수많은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을 몰아내기 위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펠로시를 쫓아내기 위해 수천만명의 미국인이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성탄절 트리로 둘러 싸인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자신에게 변함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법에 위배되는 당파적인 탄핵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증오와 경멸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의 불길한 마녀 사냥과 사기 행각을 벌인 민주당이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표를 무효하화려고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데 대해 공화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배틀크릭=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19.12.19.  그는 "공화당이 지금처럼 많은 모욕을 당한 적도 없지만, 지금처럼 단결한 적도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공화당 표는 우리를 위한 표였다"며 "우리는 공화당에서 단 한 표도 잃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면 민주당은 서로 상대방을 찌른다.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우리에게 표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무법천지의 편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을 위한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발언했다.  미시간주는 이른바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중 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녀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의 기록에 못미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을 끌어 내리려고 한다"며 "그들(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백악관에서 일할 기회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2심서 징역2년6개월·집행유예 4년   재판부 "피해자와 합의 등 반성하는 태도 고려"  피해자 자필 편지로 심경 고백   "활기 가득하고 싶던 20대,  이제는 더이상 몸과 마음이 버터기 힘들어  길어지는 재판에서 오는 무력감 커"  "아직도 많은 재판 남아있어   인사팀장 사건은 이제서야 기소돼  성추행은 불기소 처분돼 다시 싸워야"  "무죄 주장 가해자, 합의하면 모두 인정하겠다고  살기 위해서라도 합의해야겠다 생각"  "조금이라도 살아있음을 느낄 때  남은 사건 빠르게 결과 얻고  제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ㄱ씨가 취재진에 보내온 자필 편지.   부하 여성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재판부는 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판단에 고려했다. 피해자는 취재진에 “살기 위해서라도 합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해자와 합의에 이르게 된 심경을 자필편지에 담아 전했다.  19일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박형준)는 강간 혐의를 받는 한샘 전 직원 박아무개씨(32)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치료 이수,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구속상태였던 박씨는 풀려났다.  재판부는 1심에서 범행을 부인했던 피고인이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태도를 보인 점, 범죄 전력이 없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주문을 읊은 뒤 “재판부가 여러 고민 끝에 피고인에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하고 석방 조치 취하도록 했다. 마지막 기일에 피해자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일방적인 마음으로 이 사건에 이르게 됐다고 뉘우치는 태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구속됐지만 피해자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마음에 진심이 담겨있다고 재판부는 믿고 싶다”고 밝혔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박씨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피해자는 항소심 선고 이주일 전 고민 끝에 가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ㄱ씨는 취재진에 자필로 쓴 편지를 보내 합의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심경을 전했다. ㄱ씨는 “판사님들께서 내려주신 1심 3년형의 결과에 감사드린다. 그러나 저는 이 결과를 얻기 위해 3년이란 시간을 보냈고 결과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버텼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활기 가득하고 싶던 20대 시절을 고통 속에서 버티고 버티다 보니 이제 더 이상은 몸과 마음이 버티기가 어렵다. 대학 졸업도 전에 꿈을 품고 들어온 첫 직장에서 저는 모든 것을 잃었다. 이제는 내가 어디서 누군가를 믿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막막하다. 앞으로 어떤 회사를 가도 두려움과 사람들의 시선이 공포로 다가온다”고 했다. ㄱ씨는 이어 “계속해서 길어지는 이 재판 과정에서 오는 무력감이 저를 너무 우울하게 만든다. 괜찮다, 잘 될 거다 믿고 있지만 더 이상 스스로 다독여가며 버티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재판들이 남아있다. 저를 앞에 앉혀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 들어보는 거짓말을 검사님 앞에서 당당히 말하는 한샘 인사팀장 사건은 이제서야 기소가 됐다. 인사팀장의 성추행은 불기소가 돼서 다시 정신 차리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또 시작해야 하는 재판들이 많이 남았기에 사과는 못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주장하던 가해자가 합의를 해주면 모두 인정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라도 합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합의에 이르게 된 까닭을 설명했다.  ㄱ씨는 마지막으로 “저는 제 존재가 남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날 위해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있어 그 손을 놓아버릴 수 없다. 이런 낭떠러지 같은 상황에서 손을 잡아 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버텨보려고 한다. 아직 남아있는 사건들이 해당 사건과 연관있는 사건들이기에 합의하고 가해자의 범죄를 인정받고 제가 조금이라도 살아 있음을 느낄 때 좀 더 힘을 내서 남은 사건들 또한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빠르게 결과를 얻고 이제 그만 벗어나 제 삶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응원해준 이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피해자 쪽 김상균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피해자는 여전히 심적으로 괴로워하며 지내고 있지만 인사팀장의 형사재판 등 법적 싸움이 아직 남아있다. 피해자 입장에선 재판부 판단이 뒤집히지 않을까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피고인이 죄를 인정하면 항소심에서 재판 결과가 뒤집힐 확률이 낮고, 또 이 재판에만 매몰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성범죄 피해자가 합의하지 않고 끝까지 재판을 진행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샘 사내 성폭력 사건은 2017년 11월 피해자가 인터넷에 “사내 교육 담당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사내 교육 담당자였던 박씨는 성폭력 피해를 상담해온 피해자를 도리어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2016년 말부터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사내 교육 담당자였던 박씨, 입사 동기 등으로부터 수차례 성폭력 피해를 당하였지만 피해자를 비난하는 내용의 2차 가해성 소문에 시달리다 결국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박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사내 성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에 거짓진술을 하라고 요구한 혐의(강요)로 기소된 한샘 전 인사팀장 유아무개씨는 지난 17일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유씨의 성추행 혐의는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
뉴스 121914::내년 1월1일부터 14개국 34개 공관에서 시행 국외에 거주하는 한국 출신 입양인이 재외공관에서 유전자를 채취해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국외 입양인이 유전자를 통해 가족을 찾기 위해서는 한국에 입국해 직접 경찰서에 방문해야 했다.  경찰청과 외교부, 보건복지부는 한국에서 국외로 입양된 무연고 아동이 가족찾기를 원하는 경우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입양인의 유전자를 채취·등록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동권리보장원에 ‘입양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해 친부모 정보가 남아있지 않는다는 확인서를 받은 국외 입양인은 14개 나라에 있는 34개 재외공관에 사전 예약을 하고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국외 입양인 중 친부모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는 ‘무연고 아동’으로 간주하며 실종아동법상 유전자 채취 대상에 해당한다. 이들의 경우 친부모의 의지와 무관하게 실종 등의 이유로 국외 입양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60여년 동안 14개 나라로 입양된 아동은 약 17만명이며 이 가운데 친부모 정보가 남아있지 않은 경우는 3만명으로 추정된다.  재외공관에서 채취된 유전자는 외교 행랑을 통해 경찰청으로 전달되고,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와 대조해 일치하는 유전자가 발견될 경우 2차 확인을 거쳐 아동권리보장원 지원 아래 상봉 절차가 진행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실종자 발견은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풀어야 하는 숙제인데 이번 관계부처 협업으로 장기 실종 아동을 보다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장기실종자의 가족 찾기를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
뉴스 121914::이 교수 홈피에 글 "나쁜 이미지는 조작된 허구" "나도 강남 집 한채 은퇴자지만 등골 휠 정도 아냐"  이준구 교수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19일 "종합부동산세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7.5%나 되는 사람과 아무 관계가 없는 세금"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종부세 강화조처와 더불어 이 세금의 과세대상자도 빠르게 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고작 59만5000명에 불과하다"며 "법인을 빼고 순수한 주택 소유자만을 카운트하면 50만4000명"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과세대상자는 총 가구수(약 2000만)의 3%가 안 되는 수준인데, 주택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종부세로 인해 중산층의 등골을 휘게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판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 교수는 "중산층을 과연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최상위 2.5%에 속하는 사람을 중산층으로 분류하는 나라는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종부세는 현행제도 안에서 문제를 완충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돼 있다고 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가 장기 보유를 하면서 연령이 60세 이상이면 세율을 낮춰주는 조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은퇴자라 하더라도 초고가 주택이나 다주택 소유자가 아니라면 등골이 휠 정도의 종부세 부담은 지지 않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소 상위 20%까지는 고소득층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심지어 고소득층의 대부분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는 말"이라고도 했다. 이 교수는 또 "잘 아시듯 나 역시 집 한 채 겨우 장만한 은퇴자의 범주에 속한다"며 "강남에 사는 내가 직접 체감한 종부세의 부담이 등골이 휠 정도는 결코 아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종부세 부담이 너무 무거운 편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종부세가 중산층에 세금 폭탄을 마구 날리는 나쁜 세금이란 이미지는 보수언론이 조작해낸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뉴스 121914:: [서울=뉴시스]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12.10.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19일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울산시장 경선 불참을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다른 높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최고위원 관련 보도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입장에 관해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복수 언론은 전날 임 전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앞서 수 차례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울산시장에 출마하지 않는 대신 공사 사장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임 전 최고위원은 바로 입장 자료를 통해 "시장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통계 작성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흡연자 수 감소 2020년 흡연자 수 100만명 넘게 줄어 2025년까지 500만명 감소 전망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AP/뉴시스]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거리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19년 전세계적으로 전통적 담배를 이용하는 남성 흡연자 수가 감소, 마침내 흡연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고 보건 관계자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성 흡연자 수의 감소는 흡연자에 대한 세계적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2019.12.19  [뉴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2019년 전세계적으로 전통적 담배를 이용하는 남성 흡연자 수가 감소, 마침내 흡연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고 보건 관계자들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성 흡연자 수의 감소는 흡연자에 대한 세계적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 세계 흡연자 중 약 80%가 남성이다. 따라서 남성 흡연자 수 감소는 담배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WHO는 담배와 시가, 씹는 담배 등을 포함한 15살 이상 각국 흡연자 수 통계를 바탕으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WHO는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흡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WHO는 따라서 전자담배 사용 인구 증가가 남성 흡연자 수 감소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WHO는 2020년부터는 전자담배 사용자 수에 대한 통계도 작성, 배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흡연율은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인구 증가로 인해 흡연자 수 자체는 계속 증가해 왔다. 또 여성 흡연자 수가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계속 감소해온 것과 달리 남성 흡연자 수가 계속 증가해 지난해 전 세계 흡연자 수는 1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남성 흡연자가 10억9300만명, 여성 흡연자는 2억3600만명이었다. WHO는 그러나 전 세계 흡연자 수가 지난해 최고를 기록한 이후 올해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해 2020년 흡연자 수가 100만명 넘게 줄어들고 2025년까지는 500만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에서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15살 이상 남녀의 흡연율이 45%에 달했다. 그러나 동남아 역시 흡연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 류현진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현재 ML 프리에이전트(FA) 선발 투수 최대어인 류현진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인 가운데, 유력 영입 후보인 LA에인절스의 팬 사이트에서도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선발 투수 보강을 해야하는 팀 사정과 류현진을 영입할 자금력이 있다는 점을 들어 류현진 영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인절스 소식을 전하는 팬 사이트 ‘Halo Hangout’에는 19일(한국시간) ‘LA에인절스가 류현진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시장에서 선택 가능한 투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에인절스의 시선은 류현진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며 류현진에 대한 에인절스의 관심을 설명했다. 이어 “앤서니 랜돈과 계약 후 구단은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줄 선수를 영입할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에인절스가 선발 투수 보강을 위해 여전히 통 큰 투자를 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계약 기간 4년에 최소 80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내구성에 의문이 있는 30대 투수에게 계약을 맺는 것은 무모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선발 투수 시장 상황과 에인절스의 니즈를 고려할 때 이 계약은 나쁘지 않게 보인다”며 류현진과 계약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이 합류 후 6인 로테이션을 돌려 류현진의 내구성에 담긴 의문을 지우면서 계약 기간 동안 류현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장기 계약을 원하는 류현진이지만 오히려 짧은 계약 기간 동안 더 큰 보장액을 주고 영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짧은 계약기간과 함께 약 2700만 달러 정도의 연봉을 준다면 류현진의 장기 계약 요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류현진이 그의 최근 마지막 두 시즌과 비슷한 성적으로 두 시즌을 마친다면 그는 34살이 되더라도 자유계약시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맺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면서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짧은 계약이 류현진에게 나쁠 것이 주장했다. ::
뉴스 121914::국립공원·세계유산·관광단지 3가지 유형  안내표지 규격 가로·세로 4미터로 통일  지명·관광지 병기 방식에서 '관광지' 분리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현재 글자 만으로 이뤄져 있는 고속도로의 주변 관광지 안내표지가 내년 말까지 모두 그림형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주변 관광지 안내 강화와 안내표지 판독성 향상을 위해 '그림형 관광지 안내표지'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시범적으로 영동고속도로 12개 지점에 그림형 표지를 도입해 오대산·치악산(국립공원), 월정사·구룡사(세계유산), 오크밸리, 휘닉스평창, 용평, 알펜시아, 웰리휠리파크(관광단지) 등 9곳의 관광시설을 그림형으로 안내한다. 이번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미비점 등을 수정해 내년 말까지 모든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그림형 표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고속도로변 관광지 안내표지는 안내대상과 크기(규격), 설치방식 등이 통일되지 않아 보기에 복잡하고 도로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에서는 도로공사, 건설기술연구원 등 관련 기관들과 함께 국민공청회, 설문조사, 관계부처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국립공원, 세계유산, 관광단지의 3가지 유형과 9개 세부 항목으로 정했다. 제각각 이었던 안내표지 규격은 가로·세로 4m로 통일했다. 또 표지판에 '지명'과 '관광지'를 병기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관광지'를 분리하고 출구 전방 1.5㎞ 지점에 그림형 관광안내 전용 표지로 안내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림형 표지가 직관적 시인성 향상을 통해 운전자의 전방주시를 돕고 세계유산 등 문화재들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미 하원, 18일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 트럼프, 미시간 유세서 "일자리 최대" "도대체 이걸 왜 했는지.." 회의감? "미친 낸시가 정치적 자살골 넣은 것 하원 되찾고, 백악관 계속 차지할 것" 지지자들 "4년 더!" "4년 더!" 함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미국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서 대선 유세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하원에 의해 탄핵당한 세 번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역사적인 하원 탄핵 표결이 진행된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 그는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 있는 켈로그 아레나에 있었다.  이곳에서 2020년 대통령 재선을 위한 '미국을 계속해서 위대하게 (Keep America Great)' 선거 유세를 열었다. 마치 이종격투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처럼, 화려한 음악과 청중 박수 세례 속에 트럼프가 손을 흔들며 등장했다. 워싱턴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표결을 시작했을 때 그는 대선 유세 연설을 시작했다. 탄핵안이 가결된 시각, 트럼프는 일자리를 말했다. 수차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증시와 경제 순항을 이야기했다. 탄핵은 문제가 안 된다는 듯한 태도였다. "미국 일자리가 계속 늘고 있다. 우리는 미시간 주민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블루칼라 노동자 일자리가 가장 빠르게 늘었다. 흑인 실업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낮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얼마 전 경기 침체가 시작된다고 호들갑을 떨던데, 무슨 소리냐. 최근 뉴욕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내가 집권한 3년 채 안 되는 기간 증시는 133차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환호는 더욱 커졌다. 연설 초반 다소 잠긴듯한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특유의 손동작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웃으면서 "탄핵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없다. 나라가 이렇게 잘 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언급하며 "여러분의 직장이었던 자동차 공장의 32%가 멕시코로 옮겨갔다. 모두 민주당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이 18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스마트폰으로 대통령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설 시작 후 30분이 지나 트럼프에게 하원 표결 결과가 전달됐다. 단상 위 트럼프는 모두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읽었다.  "198대 229명이라…" 탄핵 사유 두 가지 중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한 표결 결과였다. "공화당은 한 명도 예외 없이 우리를 뽑았다. 와~ 거의 200명이네. 우리는 공화당 의원을 단 한 명도 잃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 의원 세 명이 우리를 뽑았다." 박수가 다시 터져 나왔다. 트럼프는 본격적으로 탄핵을 거론했다.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 미국 민주주의를 해치는 것은 바로 민주당이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정의를 해치는 것도 민주당이다."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미친 낸시"라고 불렀다. "낸시가 정치적 자살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동의의 야유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그는 탄핵을 적폐의 거대한 음모로 봤다. "그들은 대통령을 여러분이 뽑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워싱턴 적폐(swamp·오물)들은 국민이 선출한 나를 거부(veto)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가 당선되기 전부터 나를 탄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트럼프는 미시간과의 인연을 엮어냈다. "아주 오래전 미시간에서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로 뽑힌 적이 있다. 그럴 때가 있었는데…도대체 이걸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대통령직에 대한 회의감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연설 후반이 되면서 트럼프 특유의 '원맨쇼' 같은 유세가 살아났다. 그는 "나는 하원도 되찾을 것이고, 백악관도 계속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내년 대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4년 더! (Four more years)" "4년 더!". 3만2000명 청중의 트럼프 지지 함성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
뉴스 121914:: 최근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국민은행 금융거래 실적과 제휴카드 할인 등을 통해 요금을 대폭 깎아주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도입해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은행이 “수익포기”를 선언하면서까지 통신에 진출하는 이유는 뭔지 짚어봤습니다.  리브엠  리브모바일  요금제  반값휴대폰  국민은행  알뜰폰  모바일  휴대폰  통신  은행  제휴카드  신용카드  [구성: 조승원, 그래픽: 최유리, 편집: 정소영, 제작지원: KB국민은행] [엠빅뉴스]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디지털뉴스제작팀 기자  ::
뉴스 121914::경제장관회의서 "혁신과 포용 추진..내년 더 역동적 경제"  "40대·청년·여성 일자리 지원 강화..더 따듯한 경제 체험" "개별 부처 단위 넘는 협업 필요..경제팀, 하나 되어 최선" "정책 변화 효과에는 인내심 필요..노력 결과 최근엔 결실" "혁신과 포용,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반드시 성공해야" "고용 양과 질 뚜렷한 회복세..공정 시장 경제 안착되는 중"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노동은 사회가 반드시 가야할 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9.1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내년에는 5대 부문 구조혁신과 활력 포용 8대 핵심과제를 역점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한 뒤 "100조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비롯해 관광 내수 소비 진작, 데이터 경제, 신산업 육성,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더 역동적 경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0대와 청년·여성에 대한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노인 빈곤 해소와 1분위 저소득층 지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 개선 등을 통해 더 따뜻한 경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목표 이루기 위해서는 개별 부처 단위를 뛰어 넘는 협업과 조정이 필요하다"며 "경제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정책 변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가지고 결실을 맺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일자리와 분배 정책만 해도 정부가 정책 일관성을 지키려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포용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가치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성공할 수 있다"며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신념을 가져야 국민과 기업, 모든 경제 주체들이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10월17일 이후 2개월 만이다. 대통령령에 근거한 경제장관회의는 필요시 대통령이 소집할 수 있다. 이날 회의는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때"라며 "지금까지 많이 노력해왔지만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추진해온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방식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낯선 길을 향해 도전했다"며 "민관정이 협력하고 대·중소기업들 사이에서 기업과 노동계의 상생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도 지원했지만, 기업 스스로의 혁신 노력이 없었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올해 신규 벤처 투자액, 신설 법인 수, 유니콘 기업 수의 증가 등을 거론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2.19. dahora83@newsis.com  아울러 취업자 수, 고용률, 취업률 지표 등이 모두 개선된 점을 언급,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기업 집단의 순환 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됐고 불공정 거래 관행이 해소됐고 상생 경제 규모도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공정한 시장경제가 안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 많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무엇보다 일자리의 질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0대와 제조업의 고용 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고려해야 하고, 제2벤처 붐을 위한 투자와 규제혁신도 더욱 속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노동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우리 경제의 현실과 목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마련해가면서 국민들과 함께 안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성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어야 한다.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설명하고 또 발걸음을 맞춰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주체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 겪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가 서로에게 힘이 되도록 상생의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신산업분야 혁신 예산은 물론 민생과 복지, 삶의 질 향상 등 포용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며 "우리 경제가 더 역동적이고 더 따뜻하게 성장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상원 탄핵심판 진행에 대해 더 알아야"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민주당 하원 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12.1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의결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 소추안을 언제 상원에 보낼지에 대해 모호한 반응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탄핵 소추안이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하기 힘들다는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하원 문턱을 넘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제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넘길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we'll see what happens)"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상원이 어떻게 탄핵 심판을 진행할지 더 알기 전에 하원 민주당은 (상원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툴) 탄핵 소추위원(impeachment managers)을 지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보낸다고 보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우리의 의도"라면서도 상원이 결정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그에 대해 토론하고 있지 않다. 해야할 것을 했다(We are not having that discussion, we have done what we set out to do)"고도 했다.  한편,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모두 가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은 상원 '탄핵 심판'과 표결이라는 2가지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원 문턱을 넘을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  다만 탄핵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미국 언론의 관측이다.  상원은 내년 1월 탄핵 심판에 돌입할 전망이다. 존 로버츠 주니어 대법원장의 주재 아래 하원이 '피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하는 검사 역할을,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무죄 여부를 결정할 배심원 역할을 수행한다.  탄핵소추위원을 선정할 권한을 가진 수석 검사 역할은 펠로시 하원의장, 탄핵 심판 형식과 절차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배심원단 대표 역할은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이 맡게 된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이전부터 수차례 '신속 부결'을 공언해왔다. 더구나 민주당은 유죄 판결을 위한 정족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탄핵을 위해서는 상원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100석 중 적어도 67석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다. 따라서 공화당에서 20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 한 가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이탈 조짐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발표하고 있다. 2019.12.19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앵커] 어제보다 날이 더 추워졌습니다. 낮에도 쌀쌀한 가운데 밤부터 서해안 지역에는 눈이나 비가 내릴 텐데요.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김하윤 캐스터. [캐스터] 네, 하늘도 맑고 볕도 내리쬐고 있는데 도무지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길을 다니는 시민들의 옷차림만 봐도 한층 더 두터워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 어제보다 날이 추워졌습니다. 어제부터 서울은 영하권으로 떨어지더니 오늘은 추위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최저기온 영하 4.5도까지 낮아졌고요. 평년 수준을 밑도는 추운 날씨 속에 건강 잃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낮 기온은 4도 안팎이 예상돼서 한낮에도 쌀쌀하겠습니다. 오늘 활동 시간에는 전국이 맑겠지만 밤부터는 구름이 차차 많아지겠습니다. 서해안에는 늦은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눈이나 비가 조금 내리겠고요. 수도권에도 눈이 살짝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따라서 내일 아침 곳곳으로는 빙판길이 우려되는 만큼 미끄럼 사고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다가 휴일부터 차츰 풀리겠습니다. 다음 주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 속에 월요일에는 중부지방에, 또 크리스마스에는 충청 이남과 영동지역에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날이 크게 춥지 않아서 비 오는 곳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날씨 전해 드렸습니다. (김하윤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21914::"상위 3개 배달 앱 서비스 이용자, 중복 제외해도 1110만명" 배달 앱 서비스 이용률 男보다 女↑..30대-20대-40대 순  아이지에이웍스의 국내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석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배달통' 등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결정하면서 전체 배달 앱 시장의 98.7%를 장악하게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국내 배달 앱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을 확보하며 업계 상위 5개 서비스 중 4개 서비스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쟁사는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쿠팡이츠)만이 남게된다. 지난 11월 기준 국내 배달 앱 서비스 이용자수(안드로이드OS 기준)는 배달의민족 885만7421명, 요기요 490만3213명, 배달통 42만7413명, 쿠팡이츠 18만5519명, 푸드플라이 2만4355명 순서로 조사됐다. 상위 3개 배달 앱 서비스(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이용자는 중복 이용자를 제외해도 1110만명에 이른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구글플레이 이용자 기준 전체 배달 앱 사용자의 98.7%가 딜리버리히어로를 이용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상위 3개 배달 앱 서비스 기준 이용자 성별은 여성(55.60%)이 남성(44.40%)보다 앞섰다. 연령의 경우 30대가 35.1%로 1위를 차지했고 20대(28.8%), 40대(21.7%), 50대(7.2%), 20대 미만(5.1%), 60대 이상(2.0%)이 그 뒤를 이었다. ::
뉴스 121914::檢 "이의있다" vs 法 "앉으라" 시작부터 날선 신경전 공소장 변경 불허로 촉발된 갈등 최고조 공전 탓 추가 기일..정 교수 변호인 "30년 간 이런 재판 처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4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시민들이 방청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딸 표창장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재판에서 검찰과 재판부가 고성을 주고 받으며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공소장 변경 문제로 촉발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송인권) 심리로 열린 네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변호인이 아닌 재판부와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증거 관련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시작부터 삐걱댔다.  검찰은 재판에 앞서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소송 지휘를 한 데 대한 이의를 표시하는 내용이다. 검찰 측은 의견서 요지를 밝히겠다고 나섰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 측이) 재판부의 예단이나 중립성을 지적한 부분은, 그런 지적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재판부 중립에 대해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공소장 변경 신청을 불허한 데 대해 검찰이 이의를 신청한 내용이 공판조서에 누락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정할 뜻을 밝혔다. 이후 재판 절차를 진행하려 하자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기 시작했다.  직접 공판에 나온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은 “직접 의견 진술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돌아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자리에 앉으라”고 제지했다. 이후에도 검찰 측과 재판부의 공방이 10여분간 이어졌다.  검찰 측은 “공소장 변경 외에도 중요한 쟁점이 많은데 의견도 듣지 않느냐, 전대미문의 재판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고, 재판부는 “앉으라”, “기각하겠다”는 등을 반복했다.이 과정에서 재판장인 송인권 부장판사의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갈등은 검찰과 변호인 간으로도 번졌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이의 제기는 가능하지만, 재판장으로부터 발언권을 얻고 재판부가 설정한 의제에 따르는 것이 기본”이라며 “30년간 재판을 해 봤지만 오늘 같은 재판 진행은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고형곤 부장검사는 “저희도 재판장이 이렇게 검찰 의견을 받아주지 않는 재판을 본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수사기록의 열람·등사가 늦어진 점을 두고서도 검찰과 변호인 간 책임 공방이 계속됐다.  재판을 마친 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검사들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이 우리 사법 현실을 보여주는 한 현장”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 할 예정이었으나 공전하면서 추가 준비기일을 잡을 수밖에 없게 됐다. 다음 준비기일은 다음달 9일로 예정됐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
뉴스 121914::미중 1단계 무역합의·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에 추가완화 보류  【서울=뉴시스】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은 19일 끝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안을 유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관(출처: 일본은행 홈페이지 캡처) 2019.12.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행은 19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7대2 찬성 다수로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미중 1단계 합의로 무역전쟁이 완화하고 영국 유럽연합(EU) 이탈, 이른바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도 후퇴하는 등 해외경제 리스크가 개선하고 금융시장도 안정된 점을 감안해 현 시점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내리는 추가완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4월 이래 미중 통상마찰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대응하고자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언제라도 추가완화에 나설 자세를 분명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하고 경기 하방리스크가 높아지는 않는 점에서 당장 금융정책을 바꾸지 않고 경제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금융정책 결정회의 후 일본은행은 성명에서 경제-물가정세 전망과 관련해 "해외경제를 둘러싼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기술을 수정해 단순히 "하방 리스크가 계속 큰 것으로 보인다"로 명기했다. 일본은행은 국내경기에 관해서는 올해 10월 소비세율 인상에 태풍 피해도 겹치면서 개인소비와 생산이 부진했지만 "전체 기조로는 완만히 확대하고 있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 제시했다. 다만 태풍 피해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침체에 빠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개별 항목의 생산 기조판단은 "현 시점에선 축소하고 있다"로 낮췄다. 선행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지출 등을 배경으로 일본은행은 내수가 증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해외경제 동향과 소비새 인상 영향을 주시하면서 금융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오후 3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정책 결정회의 내용, 경제 금융환경 현상과 전망을 자세히 브리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中 U-23 후징항, "가장 중요한 한국전, 패하지 말아야 해" (베스트 일레븐) 내년 1월, 태국에서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벌어진다. 본선에 참여하는 중국은 C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그리고 한국과 같은 그룹에 묶였다. 중국의 첫 번째 상대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다. 두 팀은 1월 9일 태국 송클라주에 위치한 티술라논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첫 경기가 대회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확률이 높다는 걸 감안한다면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 굉장히 중요하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U-23 대표팀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인 후징항 또한 대회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징항은 “한국과 경기하는 첫 번째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기회는 커질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모든 상대가 다 까다롭지만, 중국으로선 언제나 한국전이 특히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십 년째 공한증에 시달리는 중이고 질 때마다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만일 한국에 패하면서 U-23 챔피언십을 시작하면 정신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남은 대회의 결과도 불을 보듯 뻔할 확률이 높다. 후징항이 다른 무엇보다도 한국전 패배를 모면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유다. 만일 중국이 한국전에서 승리는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패배만 모면한다면, 그들은 희망과 자신감을 품고 U-23 챔피언십에 임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한편 중국은 자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에 참가국 자격으로 한 차례 올림픽 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그 이전과 이후엔 올림픽 본선과 연이 없었다. 글=조남기 객원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
뉴스 121914::"좌편향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삼진아웃제 실시" "언론중재위 제소·고소·고발까지" 으름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현재의 언론 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규정하고, 불공정 보도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의 임무를 인정하지 않고, 한국당에 유리한 쪽으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재갈 물리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이 제시할 불공정 보도의 판단 기준을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좌편향으로 심각하게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 보도에 대해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며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1·2차 사전경고제, 3차에는 출입금지 등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해당 기자와 언론사에 대해 다각도로 불이익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이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전날까지 언론중재위원회에 113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224건을 제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법기관에 출입기자와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한 것도 10건이나 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과 <제이티비시>(JTBC) 등을 향해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최근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문화방송>은 티브이(TV)와 라디오를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망각한 행동으로 즉각 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이 ‘언론 자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하자 “(출입기자에 대한) 압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당에 불리한 기사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 시각에서 너무 불공정한 보도가 나오니 공정 보도를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내년 21대 총선에 대비해 모니터링 활동에 돌입한다.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지난 16일 당 소속 의원실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언론 모니터링, 팩트체크 등을 위해 자진해 보좌진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
뉴스 121914::포근한 겨울에 발 동동…추위 기다리는 사람들 김병용 기자 (kby@kbs.co.kr) ::
뉴스 121914::경기 수원 모텔서 지인이 발견..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유병돈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 수사본부 소속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소속 A 경위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경위가 연락이 닿지 않아 모텔을 찾았다가 숨진 A 경위를 발견했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발견 당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경위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
뉴스 121914::재판장·검찰 간 극에 달한 신경전 "재판에 방해" vs "소송지휘 이의" 서로 간 언성 높이며 말싸움까지 변호인 "30년 간 이런 재판 처음"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본시장법 위반(허위신고 및 미공개정보 이용)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후 지난 10월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19.10.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딸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의혹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검찰이 소송 지휘를 문제 삼고, 재판부가 이를 제지하며 충돌했다. 공소장 변경 불허 이후 검찰과 재판부 사이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는 19일 오전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4차 공판준비기일과 업무방해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약 70분간 진행했다. 지난 준비기일에서 재판부와 검찰의 신경전은 예고편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날 재판부와 검찰의 공방은 극에 달했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와 공판을 이끄는 고형곤 부장검사가 직접 법정에 나왔고, 총 9명의 검사가 출석했다. 변호인도 법무법인 다산 소속 김칠준 변호사를 포함해 총 7명이 법정에 나왔다. 재판부가 입정하고 오전 10시께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검찰은 지난 기일 진행에 관한 항의를 시작했다. 검찰은 "공판중심주의에 맞춰 먼저 지난 기일 조서에 관한 서면을 구두로 말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송 부장판사는 "의견서를 읽었다. 재판부의 예단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인데 재판부 중립성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판을 계속 진행하려 했지만 고 부장검사가 일어나 "재판 진행 관련해서 전혀 진술을 못 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송 부장판사가 "앉으라"고 호통치듯 말했음에도 고 부장검사는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을 이어갔고, 검사들이 연이어 일어서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자 송 부장판사는 검사들의 말을 끊으며 "검사님 이름이 뭐냐"고 묻고 착석을 요구하며 험악한 분위기가 벌어졌다. 결국 고 부장검사가 "의견 기회를 안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말하자 송 부장판사는 "이렇게 말하면 재판 진행을 못 한다"고 답했다. 이에 강백신 검사가 "소송지휘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하자 송 부장판사는 즉각 "기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변호인이 의견을 밝히는 와중에도 검찰은 항의하며 "변호인은 구체적 의견까지 실물화상기를 제기하게 하는 편파적 진행에 정식으로 이의제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송 부장판사의 제지에도 검찰이 번갈아 가며 의견 개진을 계속하자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강 검사는 "검찰에서 완전히 말을 종결하고 뜻을 전달하기 전에 재판장님이 말을 중간에 끊어서 의견이 제대로 전달 안 됐다"며 "이같은 소송지휘는 적절치 않다. 형사소송법 규정에 근거해 이의를 제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송 부장판사는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재판부와의 공방 외에도 변호인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재판을 지켜보던 김칠준 변호사는 "공판중심주의 대전제는 재판장의 소송지휘에 충실히 따르는 것을 전제하는데 30년 재판을 했지만 이런 재판은 본 적이 없다"며 "검찰 모두가 한 명도 예외 없이 재판장 발언을 제재하거나 일방적으로 말했다"고 검찰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고 부장검사는 "저희도 재판장님이 이렇게 검사의 의견을 받지 않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양측의 의견을 들은 송 부장판사는 "중립적 재판 지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방을 매듭지었다. 재판이 마무리될 때쯤 고 부장검사는 "저희의 소송 지휘에 대한 이의 제기로 재판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에 통감한다"며 "차회에 재판 진행 관련해 불필요한 잡음이나 마찰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교수의 두 건의 재판은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끝에 오전 11시9분에 끝이 났다. 법정 공방은 일단락됐지만, 검찰의 지난 17일 추가기소에 따른 또 다른 쟁점들이 생기며 향후에도 일촉즉발의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앵커] 올해 A형 간염이 크게 유행해 황달 증세를 겪은 사람이 많은데요.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처음엔 알아채기 힘들어 질병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카메라로 눈을 찍기만 하면 황달 여부를 판단해주는 간단한 앱이 개발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질환을 앓는 60대 남성, 그냥 눈을 봐선 황달 여부를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쪽 눈을 촬영하자, 황달을 단번에 알아냅니다. 황달을 찾아주는 앱 덕분입니다. [간질환 환자 : "피를 뽑아서 검사를 해서 시간이 가고 불편했는데 스마트폰으로 하니까 편리하고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황달은 간·담도질환이 있을 때 혈액 속에 담즙색소가 증가하면서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이전까진 병원에서 피 검사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었는데, 아주대 연구팀이 황달을 판별하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황달 판별 정확도는 95% 이상입니다.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미세 영역을 검출해 평균값을 낸 뒤, 실제 황달 환자의 혈액 수치와 비교하도록 인공지능에 학습을 시킨 결과입니다. [선우명훈/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저도 황달기가 있어요. 나이가 드니까 그런데 실제로 찍어보면 (황달이) 아니거든요. 눈으로 봐서는 판별하기가 힘든 거예요. (스마트폰이) 사람보다 훨씬 똑똑합니다."] 무엇보다 개인이 황달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김진홍/아주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 "환자가 멀리 있다거나 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병원에 자주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그걸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이번에 개발된 황달 앱은 정확도를 좀 더 높여 1년 내에 시중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
뉴스 121914::[앵커] 요즘 웅진코웨이의 렌털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소모품도 안 바꿔주고, 고장이 나도 제대로 수리를 못 받는데 렌털료는 그대로 받기 때문입니다. 노조 파업을 이유로 대고 있지만,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엌 한쪽에 놓여있는 정수기, 코드가 뽑힌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웅진코웨이 정수기 고객/음성변조 : "냉수가 안 나오고 정수만 나오다가... 밤에 '띠리링'하는 경고음이 계속 주기적으로 울려가지고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어렵게 예약을 해도 '노조 쟁의' 중이라며 방문날짜를 계속 미루더니, 결국 이젠 연락도 없이 감감무소식입니다. 생수를 사서 마시길 두 달째, 그런데도 렌탈 비용은 매달 꼬박꼬박 결제됩니다. [웅진코웨이 정수기 고객/음성변조 : "많이 화나죠. 굉장히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이런 걸 별도로 볼 수 없거든요."] KBS에도 렌탈료는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고객센터는 불통이다, 신규 가입 문의는 연결이 되는데, 반대로 약정해지나 자동이체 해지는 회사가 거부한다는 피해 사례가 여럿 접수됐습니다. 웅진코웨이 수리 기사들이 회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10월 말부터입니다. 법원은 지난 6월 이들을 노동자라고 판단했지만, 회사는 '개인사업자'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해는 결국 고객들만 보고 있습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음성변조 :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AS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서요. 고객님들 피해 보는 부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충분히 보상 다 해드릴 거고요."]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 웅진코웨이의 렌털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6백만 명이나 됩니다. 지난 10월, 2019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의 AS 부문 1위에 올랐다고 홍보한 웅진코웨이는 앞으로도 최상의 고객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
뉴스 121914::찬 바람 불며 추워, 서울 0.3도..체감 온도는 영하권 영하권 추위 속 밤사이 눈비..곳곳 빙판길 우려 오늘도 코끝이 시린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볕이 내리쬐고 있는데도 기온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 기온 0.3도로 영상권으로 올랐지만, 찬 바람에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나오실 때 모자나 목도리를 착용하는 등 보온에 신경 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밤사이 서쪽 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늦은 밤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내일 새벽에는 충청과 전북지역으로 눈비가 확대되겠는데요,  예상되는 눈의 양은 1cm 안팎으로 많지 않겠고요,  서울과 강원 영서 지역에도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4도, 대전 7도, 부산 10도 등 종일 쌀쌀하겠습니다.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고요,  성탄절인 다음 주 수요일, 강원 영동에는 비나 눈이, 충청 이남 지방으로는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눈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을 이룰 것을 보입니다.  교통안전과 낙상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신미림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수원=뉴시스] 정은아 기자 =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18일 당시 담당 검사에 대한 방문조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담당 검사 A씨는 8차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윤모(52)씨를 영장 없이 체포·감금하는 등 혐의로 입건된 인물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전준철 부장검사)는 A씨를 검찰로 소환하지 않고 검찰 전담조사팀이 방문하는 형식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8차 사건 담당 검사에 대한 방문 조사를 완료했다” 며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씨의 변호인단은 지난 4일 검찰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A씨의 위법수사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윤씨 변호인단은 “검사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사체를 직접 검시한 것으로 보이고 현장검증을 지휘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경찰의 현장조사 내용과 전혀 다른 재심 청구인의 재연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재심 청구인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의심을 당연히 해야 했지만 어떠한 의심도 이의제기도 없었다”라고 직무상 범죄가 검사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잠을 자던 중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윤씨는 다음 해 범인으로 검거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재심을 청구했다. ::
뉴스 121914::현재 서울은 0.3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오늘도 추위가 이어지겠는데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4도 광주 7도 대구 8도로 초겨울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 서울의 아침기온 영하 4도 모레는 영하 5도 등 모레까지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일요일부터는 기온이 올라 다음 주엔 추위가 누그러지겠습니다. 현재 전국이 맑은 하늘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에서 좋음 단계로 대질도 좋습니다. 오후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밤부터 경기남부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에 눈이나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습니다.  내일 새벽까지 경기와 충청, 전북엔 1센티미터 안팎의 눈이 내리겠고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눈비로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낮기온 서울 4도 대전 7도로 어제보다 2-3도가량 낮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4미터로 높게 일겠습니다. 기상정보였습니다. ::
뉴스 121914::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사진 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민주당 하원 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 하원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인 권한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를 모두 인정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탄핵 소추안을 보낼 시점에 대해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하원 문턱을 넘은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언제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넘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we'll see what happens)”라며 즉답을 피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상원이 어떻게 탄핵 심판을 진행할지 더 알기 전에 하원 민주당은 (상원 탄핵 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툴) 탄핵 소추위원(impeachment managers)을 지명할 수 없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보낸다고 보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이 우리의 의도”라면서도 “상원이 결정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원의 탄핵심판은 내년 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하원과는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고 과반이 아닌 3분의 2 이상(100석 중 67석)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어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53석 민주당이 45석, 무소석 2석 등 상원에선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탄핵이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단게 미국 언론 관측이다. 탄핵소추위원을 선정할 권한을 가진 수석 검사 역할은 펠로시 하원의장이 맡을 예정이다. 또한 탄핵 심판 형식과 절차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배심원단 대표 역할은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이 맡게 될 예정이다. 앞서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한남용 탄핵 소추 결의안’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통과시켰다. ‘의회 방해 탄핵 소추 결의안’은 당초 찬성 229표, 반대 198표로 집계됐으나 이후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수정, 발표됐다. 이날 탄핵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 하원 역사상 세 번째로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탄핵 시작 단계부터 별 이변이 없으면 결의안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표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이 탄핵을 필요하게 만든 것은 비극”이라며 “그(트럼프)는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우리의 국가 안보와 선거의 진실성에 계속해서 위협이 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뉴스 121914::낯선 사람들과의 동행  폴 시브라이트 지음, 김경영 옮김, 공작기계, 640쪽, 2만8000원  ‘터널 비전(tunnel vision)’은 좁고 어두운 원형 터널에서 운전할 때 출구만 밝게 보이는 것처럼 중심 시력은 유지하지만 주변 시야가 상실된 상태를 뜻하는 의학용어다. 심리학이나 사회학에서는 눈앞의 상황에만 집중하느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는 능력이 저하된 심리상태나 상황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폴 시브라이트 프랑℃스 툴루즈 경제대 교수는 저서 <낯선 사람들과의 동행(the company of strangers)>에서 이 용어를 새롭게 정의한다. “거대한 네트워크에 속한 구성원 개개인이 전체적인 성과에 대해 자세히 알거나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하게 만드는 능력”이며 “인간의 능력은 터널 비전을 구체화한 형태”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수정해야 하는 시스템의 결함이 아니라 오히려 시스템을 유지하고 활성화시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터널 비전을 통해 분업과 전문화가 이뤄지고 분업 참가자들의 상호의존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런 터널 비전의 개념은 이 책의 주제인 ‘책임자 없이 이뤄지는 협력’ 또는 ‘낯선 사람들과의 동행’과 연결된다. 저자가 책머리에 던지는 ‘일개 유인원이었던 인류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글로벌 분업체계’를 통해 작동되는 거대한 사회를 만들 수 있었는가’란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이 책은 인류가 어떻게 씨족공동체의 범위를 벗어나 낯선 사람들과 협력의 관계를 맺을 수 있었는가를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역사, 경제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잔인하고 경계심 많은 유인원의 본능을 지닌 인류가 낯선 사람들과 동행하는 ‘놀라운 실험’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온갖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그 실험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향후 중지될 수도 있는 이 실험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밝힌다. 인간의 진화사를 고찰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나 산업화되고 네트워킹된 생활은 수백만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돼온 인류 진화의 필연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불과 1만 년 전에 시작된 위대한 실험의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터널 비전에 바탕한 분업과 상호의존성은 모든 참여자들의 의도는 물론이고 상상마저 뛰어넘는 결과를 낳았다. 대도시의 발달, 너무나 복잡한 기능을 가진 시장, 집단지식의 증가, 자원 고갈과 환경 파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모든 일은 누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상호작용이 낳은 결과물이다. 당연하게도 어떤 결과는 아주 희망적이지만, 또 어떤 결과는 엄청난 골칫덩이가 됐다.  협력은 양날의 검이다. 인간은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신뢰와 평화로운 삶의 토대를 건설했지만, 동시에 대립하는 집단과 집단의 범위에서 이뤄진 협력은 가장 흉포한 침략 행위로 이어지기도 했다. 낯선 사람들과의 동행, 즉 협력의 최신 용어는 ‘세계화’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는 협력의 횟수 증가나 범위 확장이 아니라 협력이 가능하게 만드는 더 나은 목적이 필요하다”며 “집단 간의 신뢰나 협력은 개인 간의 신뢰 만큼이나 인간의 창의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학문을 통합해 인간 문명과 사회, 협력의 다층적인 면을 살펴보며 지금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책이다. 터널 비전 등 저자의 독특한 시각이 참신하다. 다만 구성이 산만하고 스토리텔링이 정교하지 못해 재미있는 ‘빅 히스토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2.4%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외 평가기관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세계경제 회복과 투자·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20년 경제전망’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 경제성장률(실질 GDP)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외 기관 전망인 2.3%보다 0.1%포인트(p) 높고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0%보다 0.4%포인트(p) 상향된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경기와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확장적 거시정책 및 내수활성화에 힘입어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4%로 올해 3.0%보다 0.4%p 높게 전망했다. 세계교역도 올해 1.1%에서 내년 3.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 등 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교역 증가에 힘입어 내년 우리나라 수출은 3.0% 증가가 예상됐다. 올해 10.6% 감소가 예상되는 것과 비교하면 수출 회복를 전망할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수출 증가에 따라 올해 580억달러보다 15억달러 늘어난 595억달러가 예상됐다. 상품수지 흑자는 808억달러로 예상됐으며 서비스수지는 213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도 반도체 경기 회복과 올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설비투자는 IT업종 투자확대와 정보통신업종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7.7% 감소에서 내년에는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감소에 따라 내년에도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는 올해 1.9%보다 상향된 2.1%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용증가와 이전소득 증가로 소비여력이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소비가 활성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금상승률은 기업실적 부진으로 다소 둔화가 예상됐다. 0%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0%로 회복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은 회복세 속에 다소 조정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는 연간 25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취업자 증가 28만명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이는 내년 생산가능인구가 23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취업자 규모는 줄지만 고용률은 올해보다 0.3%p 상승한 67.1%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3.7%가 예상됐다.  심혁주 기자 simhj0930@mt.co.kr ::
뉴스 121914:: [서울=뉴시스]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한국계 미국인 '유진 초이' 역을 열연해 큰 사랑을 받은 이병헌. 이번에는 러시아어는 물론 중국어, 전라도 사투리까지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북한의 이중스파이 '리준평'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 그의 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은 영화 '백두산'이다.  '백두산'은 한반도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이 출연했다. 이해준 감독, 김병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은 처음에 '너무 잘 빠진 시나리오'라 영화 출연을 고심했다. 하지만 출연을 권하는 하정우의 적극적인 태도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이병헌은 "너무 잘 빠진 시나리오다 보니 왠지 매력이 덜 느껴졌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그림이 그려지는 게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크게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전개들이 매끄러웠다"라면서도 "정우한테 '형이 잘 읽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전화를 직접 받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9 photo@newsis.com  이병헌은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을 맡았다. 리준평은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으로 위장 활동을 핟 남측의 이중 첩자임이 발각돼 수감돼 잇던 중 '인창'이 이끄는 비밀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이병헌은 "리준평이 되게 능청스러운데, 능청스러움이 시나리오에 있었다. 그러다가도 어떤 순간에는 냉철한 인물로 바뀐다. 뭐라고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극 중 이병헌의 부인 역에는 전도연이 깜짝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전도연의 존재감이 관객의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영화를 풍요롭게 하는 좋은 측면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스토리보다 더 세게 그 신에서 놀라면 이게 과연 감정 몰입에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이었다. "그 장면을 통해 리준평의 가족사의 밑바탕을 만드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9 photo@newsis.com   이병헌은 극 중 스스로 머리를 자르는 장면을 위해 자신의 헤어디자이너에게 직접 기술을 배웠다.  "전문적인 손길로 해보려고 머리 깎아주는 친구한테 가위질을 배웠다. 근데 일반 큰 가위로 하려니 되게 위험하더라. 아무렇지 않게 깎는 연기를 했지만 사실 약간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번 작품은 백두산의 화산 폭발로 인한 지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대규모 스케일과 화려한 CG를 자랑한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백두산'은 할리우드급 스케일이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라는 말이 굳이 안 나오는 계기가 될 영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이병헌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9 photo@newsis.com  한편, 이병헌은 차기작으로는 영화 '비상선언'과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그만큼 앞으로 2년 동안은 할리우드 작품을 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한국과 할리우드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렵다. 정말 너무 힘들다. 거기서는 내가 여러 주인공 중 한명이거나 조연으로 캐스팅하려는 상황인데, '네가 우리한테 맞춰야지'라는 식일 수 있지 않나. 그러다보니 아쉽게 빗나가는 경우들이 있다"고 했다. 하정우가 '연기기계'로까지 칭할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지만 이병헌은 "여전히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가 무엇인지) 정말로 잘 모르겠다 아직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늘 의문을 갖고 연기한다. 연기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의심은 계속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계속 성장하고 싶다." '백두산'은 19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대 AI 한돌 대국'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세돌 9단은 전날 열렸던 1국의 두점 접바둑에서 승리하면서 2국은 '한돌'과 호선 맞바둑으로 대국하게 됐다. 최혁 한경닷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국경없는 병원으로 가다 이재헌 지음  2009년부터 2년 반 동안 코이카(KOICA) 국제협력의사로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마운트메루 병원에서 근무한 저자는 2015년 국경없는의사회(MSF)의 회원이 됐다. 이듬해 4월 요르단 람사, 7월엔 아이티 타바, 2017년 8월엔 부룬디 부줌부라, 지난해 6월에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까지, 의료 구호활동을 펼쳤다. 근무지의 여건은 열악했고 근무 조건도 가혹했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위험한 곳에서의 사투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삼인, 288쪽, 1만5000원) 이십년 전의 약속 조만희 지음 평생을 교직에 몸 바쳐온 조만희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색다른 경험과 도전이야말로 인생을 살맛나게 한다"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한 교사의 진솔한 교육 일기를 담았다. 10년 넘게 학급문집을 발간했고 아이들의 활동을 비디오와 사진으로 찍어 추억을 남겼다. 교육 현장의 안타까운 현실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다양한 문화 활동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높은댕이집’이라는 당호를 붙인 시골집 안팎에서의 에피소드들도 진솔하게 펼쳐 놓는다. (심지, 246쪽, 1만5000원)  수퍼 컬렉터 이영란 지음 미술 작품들을 수집하는 다양한 유형의 열혈 컬렉터 30명을 모아 보여준다. 수조원대의 소장품을 나눠서 보며 행복을 느끼는 컬렉터도 있는 반면 소장품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컬렉터도 있다. 무명 작가를 발굴하는 후원자형 컬렉터가 있고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작품만 골라내는 컬렉터도 있다. 수집 동기나 목적, 규모나 방향은 각기 다르지만 미술 작품을 수집하면서 복잡한 사회를 읽고 미래를 가늠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이들의 세계가 새롭게 다가온다. (학고재, 336쪽, 2만원)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소감을 밝혔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뽕포유 프로젝트의 트로트 가수 유산슬 기자간담회가 19일 서울 여의도의 중식당에서 진행됐다.  방송 아이템을 전제로 한 이날 간담회는 22일 오후 7시 MBC 드림센터에서 열리는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를 앞두고 준비됐다. 유산슬 본인도 미리 알지 못한 일정이다. MBC는 앞서 “간담회 개시 전까지 엠바고 필수 협조 부탁드린다. 재밌는 방송으로 보답하겠다”라며 비밀 유지를 당부했다. 현장의 취재진을 보고 놀란 유산슬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많이 놀랐는데 이런 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현실을 받아들이겠다", "몇몇 분은 아는 기자들인데 정말 기자들 맞냐. 요즘 식당만 가면 불안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산슬은 "결혼 발표 이후에 '무한도전'이나 프로그램으로 기자회견을 한 적은 있는데 단독으로는 처음이다. 중식당에서 한 건 처음이고 모르고 한 건 정말 처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뷔 99일째를 맞은 유산슬은 "스케줄대로 오다보니 며칠이 지났는지 몰랐다. 단독 콘서트를 하게 돼 감사드린다. 꿈도 못 꾸는 단독 콘서트지만 꿈을 안 꾸는 단독 콘서트다. 전혀 생각도 못 했다. 노래 두 곡으로 콘서트를 한다는 게 나로서는 죄송스럽기도 하고 이미 공연은 잡혀 있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할 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콘서트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유산슬(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 탄생한 떠오르는 트로트 샛별이다. 평소 트로트를 좋아한 유재석은 유플래쉬 프로젝트 도중 드럼 비트에 트로트를 얹는가 하면 이적과 유희열 앞에서 “좋은 곡이 나오면 트로트로 활동해볼까”라며 트로트 가수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후 의도치 않게 박현우 작곡가를 찾아가고 진성, 윤수현에게 레슨을 받았다. 얼떨결에 ‘유산슬’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급기야 진건읍민 축제에 게스트로 출연해 진성과 '안동역에서'를 열창,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에는 박현우 작곡가가 10분 만에 만든 ‘합정역 5번 출구’와 조영수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사랑의 재개발’을 공개하고 어엿한 트로트 가수로 발돋움했다. MBC 출신이지만 tbs FM ‘배칠수 박희진의 9595쇼’,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
뉴스 121914::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19일 발탁된 최윤희(52·사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윤희는 현역 시절 아시아를 호령한 국가대표 수영 선수였다.  1967년생인 최윤희는 8살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국민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만 15세 나이에 출전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다. 그해 4월 배영에 일가견이 있던 최윤희는 여자 배영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24초32의 당시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으며 3관왕에 올랐다.  언니 최윤정도 수영 선수였는데 뉴델리 아시안 게임에서 동생이 금메달 딴 종목에서 죄다 은메달을 딴 소식도 유명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최윤희를 칭하는 '아시아의 인어'라는 말도 당시 탄생했다.   현역 시절 최윤희. 온라인 커뮤니티   최윤희는 4년 뒤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 번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최윤희는 배영 100m와 200m 우승을 건재를 과시했다. 덕분에 같은 해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다.  최윤희는 1991년 13세 연상인 그룹 백두산 출신 유현상(65)과의 결혼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슬하에 2남을 뒀다. .수영 해설위원 등으로 간간히 얼굴을 드러내던 최윤희는 지난해 7월부터 여성으로는 최초로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그룹 백두산 출신 유현상(65·사진 오른쪽)과 최윤희. 온라인 커뮤니티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차관에 대해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여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
뉴스 121914::당파투표에 쫙 갈라진 여야..트럼프 "정치적 자살행진"-펠로시 "미국에 슬픈날"  트럼프 재선가도서 정치적 내상..'여대야소' 상원서 부결 관측 우세  '포스트 하원 가결' 신경전 예고..대북 관계 변수 작용할지 여부도 주목  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탄핵소추안, 美하원 본회의서 가결 (워싱턴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소추안 표결에 앞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leekm@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9월24일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지 85일 만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은 공교롭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98년 12월 19일로부터 하루 모자란 21년이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 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탄핵안의 하원 가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가도에서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탄핵 변수로 미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제 상원의 탄핵심판 국면을 맞아 '민주당 역풍'을 노리며 재선고지에 안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탄핵몰이를 이어가며 정권 탈환을 시도하는 민주당간 '탄핵 대 반(反)탄핵'의 대치전선이 더욱 가팔라지며 '정치적 명운'을 건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강력 반발하며 상원에서 바로 뒤집겠다며 벼르고 있고, 민주당은 공화당의 '졸속 탄핵심판' 가능성을 경계하며 지연전술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등 '포스트 하원 가결' 신경전도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소집, 마라톤 찬반토론에 이어 오후 8시가 넘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차례로 실시했다. 그 결과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하며 가결됐다. 권력 남용 안건의 경우 찬성 230표, 반대 197표, 기권 1표, 불참 3표였으며, 의회 방해 안건은 찬성 229표, 반대 198표, 기권 1표, 불참 3표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의 현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두 안건 가운데 하나라도 찬성이 과반(216명)이면 탄핵소추로 이어지게 돼 있다. 이번 표결 결과 공화당에서는 반란표 없이 전원 반대를 던지며 이탈 없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등 여야 모두 뚜렷한 당론 투표 성향을 보이며 정당에 따라 찬반이 극명하게 양분됐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당파성이 지배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헌신'도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탄핵 추진은 미·우크라이나 정상의 7월 25일 통화에 대한 정보당국 출신 내부고발자의 제보로 촉발된 뒤 하원 정보위의 비공개 증언 및 공개청문회, 법사위의 공개청문회 및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 등을 거쳤다. 이제 탄핵안의 운명은 공을 넘겨받은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회가 끝나는 내년 1월초부터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하원과 달리 여대야소(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인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원 표대결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 탄핵 이슈가 대선 정국을 뒤덮으면서 양 진영의 지지층 결집 시도 속에 국론이 탄핵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라지는 등 분열상도 심해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탄핵 리스크' 제거 차원에서 속전속결식 심판절차 완료를 공언하고 있어 이르면 1월말 전후까지 상원 표결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이 공화당의 속도전에 호락호락 응하지 않을 태세여서 그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실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이 충분한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을 들어 탄핵안을 당장 상원에 보내지 않고 지연시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은 헌법을 위해 위대한 날이지만 미국을 위해선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2여년간 발목을 잡았던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지 약 8개월만에 하원 탄핵안 가결이라는 대형 악재를 다시 만난 셈이 됐다.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더라도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데다 상원에서 부결 가능성이 높은 만큼, 탄핵이 대선 판도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재선 동력의 약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가도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WP는 "'트럼프 재임'에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겼다"고 촌평했다. 경합주인 미시건주 유세 도중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며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 사건 중 하나의 정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상원에서의 '무죄'를 확신했다. 북한이 연말시한을 앞두고 '성탄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미가 강대강 대치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탄핵안의 하원 가결이 한반도 정세에 변수로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고강도 도발시 '대북성과 부진론'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전반적인 견제 강화 속에 대북 정책에서도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탄핵 이슈에 매몰되면서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트럼프 탄핵안 가결' 의사봉 두드리는 美하원의장 (워싱턴 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leekm@yna.co.kr  ::
뉴스 121914:: 해외여행 후 가려운 증상만 있더니 갑자기 몸 전체에 붉은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몸통이 가장 심했고 팔다리로 번져갔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피부 두드러기   피부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먼저 drug history(약 복용)를 묻고 싶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중단하거나 처방해준 의사에게 진료받고 상세한 상담을 들어야 합니다.  그다음 고려할 점은 진드기나 개털 알레르기입니다. 주변 환경을 둘러보시고 유해원인으로 의심되는 것들을 정리하세요.  세 번째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른 (물갈이 등) 스트레스성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므로 꽃가루와 풀가루 등의 계절성 기후적 요소는 배제할 수 있습니다.  병원진료 시 주사와 투약 치료로 불편했던 많은 부분이 경감될 수 있고 완치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부 보습제를 항상 촉촉하게 발라주세요. 피부의 거의 모든 문제는 dry skin 때문입니다. 촉촉하게만 유지해 주어도 증세의 50%는 경감될 것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심원석 (피부과 전문의)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sunnyk@mcircle.biz  ::
뉴스 121914::"민주당 하원,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혔다" "공화당, 지금처럼 단결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州)에서 열린 선거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에서 탄핵 소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결정을 두고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내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은 것을 강조했다.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 결의 소추안에 대한 토론회와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미시간주(州) 선거 유세현장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이 시작되기 전 "우리가 탄핵을 당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우리가 미시간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싸우는 동안 '급진 좌파' 하원은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혔다"며 "그 사람들은 미쳤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내 취임) 첫날부터 날 탄핵하려고 했다"며 "3년간 악의적인 마녀사냥과 사기, 음모를 꾸며 온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의 투표(결과)를 무효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오늘의 위헌적이고 당파적인 탄핵(결정)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깊은 증오와 경멸을 선언하고 있다"며 탄핵 절차를 정치적 자살 행진에 비유, 결국에는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언급하며 "미친 펠로시의 하원 민주당이 자신들을 영원한 수치의 상징으로 남기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년 미국인 수천 만명이 나타나 펠로시를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데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탄핵안 표결에서 공화당 내에서 찬성표가 나오지 않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 의원들이 우리에게 투표했다. 우리는 공화당 한 표도 지지 않았다"며 "공화당이 이렇게 모욕을 당한 적은 없지만 지금처럼 단결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항상 뭉친다. (그런데) 이번에 3명의 민주당원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날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한남용 탄핵안과 의회 방해 탄핵안 두 개를 모두 찬성 230표, 반대 198표로 통과시켰다. ::
뉴스 121914::좌상귀 접전에서 손실 입어  이세돌 대 한돌, 3번기 제2국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2대국을 펼치고 있다. 치수 고치기 3번기 첫판에서 승리한 이세돌은 이날 제2국에서는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한돌'과 호선(바둑을 두기 전에 미리 바둑판 위에 깔아놓는 돌 없이 맞바둑을 두는 것)으로 대결한다. 2019.12.1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최인영 기자 = 이세돌이 인공지능(AI)과 맞대결에서 일찌감치 비세에 몰렸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초반 40여 수만에 승률 그래프가 10%대로 뚝 떨어졌다.  이세돌 vs AI 한돌의 제2국 [K바둑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전날 열린 1국 2점 바둑에서 승리해 2국은 맞바둑인 '호선(互先)' 대결을 펼친 이세돌은 흑을 잡고 양 소목 포석을 펼치며 실리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좌상귀 접전에서 미세하게 실수를 한 이세돌은 더 받지 않고 하변으로 손을 돌렸다.  하지만 한돌은 이세돌을 따라가지 않고 하변 대신 우상귀에서 흑 4점을 확실하게 잡아 실리에서 크게 앞섰다. 초반 46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돌의 승률 그래프는 무려 88%를 기록하고 있다. 이세돌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뉴스 121914::전체 3분의 1이 1인 가구..文 "특별 점검·대책 필요" 공공임대주택 대표면적 새로 산정해 소형 공급 확대 2인 인구 TF 출범..구조 대응 과제에 '선택과 집중'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정부가 주거·사회·복지·산업 측면에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내년 중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가 19일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구·가구 구조 변화 대응 방안이 담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앞으로 30년간 1인 가구는 연평균 9만1000개씩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9.3%가 1인 가구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9년 후에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부부나 자녀와 부부로 구성된 가구 등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1인 가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된 유형으로 등극했지만, 이들의 삶의 수준은 매우 낮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1인 가구 중 35.9%는 월 소득이 2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이 중 11.3%는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번다. 2017년 기준 전체 1인 가구의 23.3%만이 자신이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인 가구에 대해 특별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소득·분배 관련 지표는 1인 가구를 포함해 조사하고 분석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고 주거 정책 역시 기존의 4인 가구 표준에서 벗어나 1인 가구의 특성에 맞게 주택 공급을 확대하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가구원 수 별로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의 적정 대표 면적을 내년 중 산정키로 했다. 1인 18㎡, 1~2인 16㎡, 2~3인 36㎡, 3~4인 46㎡, 4인 이상 56㎡ 등으로 새롭게 설정하는 식이다. 가구원 수별 입주 수요에 맞춰 면적별 공급 비율도 새롭게 산정, 1~2인 소형 가구 대상 주택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주거뿐 아니라 사회, 복지, 산업적 측면에서의 종합 대책은 내년 2분기께 수립할 것을 목표로 뒀다. 유례없는 초저출산 상황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 4월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해 왔다. 그간 고령자 고용 연장, 외국인 인력 활용, 교원 수급 기준 조정, 병력 구조 개편, 주택연금 확대 및 퇴직·개인연금 활성화 등의 결과물을 내놨다.  1기 TF에서 다루지 못했던 과제,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 국민 생활에 밀접한 과제 등을 논의할 2기 TF는 이미 가동됐다. 고용·재정·복지·교육·산업·국토·국방·금융·지역·외국인정책 등 10개 작업반 규모로 운영하면서 필요 과제를 전반적으로 훑었던 1기와 달리 2기 TF에선 과제의 범위를 줄여 논의의 깊이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TF 단장으로 지난 12일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는 23일엔 관계 부처 1급 실무자들을 모아 부처별 과제를 발굴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중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3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5만6000명) 대비 크게 늘어나는 샘이다. 이억원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면 소비 여력이 줄면서 우리 경제 성장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기재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한 차례 논란이 됐던 법정 정년(65세) 연장 문제는 학계 등에서 중장기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등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했다. 2기 TF에서도 관련 내용은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애니멀피플] 혼자가 아니야: 나, 우리, 지구 그리고 비건 신소윤의 비거니즘 일기 ⑥  비건 지향 두 달째, 펀딩 사이트에서 주문한 비건 도시락과 직접 만든 샐러드로 차린 점심.  애피의 ‘저탄소 비건 식당’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2020년 1월16일 하루 동안 서울 해방촌에서 아주 특별한 비건 식당이 열립니다.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실천하는 비거니즘을 위해, 여러 비건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체험하는 식당입니다.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텀블벅 펀딩 바로가기: 비건 음식은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건강 문제로 육식과 유제품을 끊고 비건식을 하는 사람도 많다. 취재를 하며 육식이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는 서적과 영상을 접하고, ‘베지닥터’ 등 자연식물식을 주장하는 의료인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비건 지향으로 살면서 내 몸의 변화도 자꾸만 의식하게 됐다.  비건 지향 두 달째, 나는 초반 한 달 살이 빠졌다가 다시 2kg이 쪘다. 체중의 변화가 건강의 척도는 아니지만 ‘왜 살이 쪘을까’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 취재 초반, 개인적으로 큰 영감을 받았던 작가 강하라씨는 기름지고 무겁고 조리법이 복잡한 요리 대신 땅에서 난 풍성한 재료들로 간소한 식탁을 차린다. 매일 먹는 음식은 일상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줘 생활 자체도 단촐해졌다고 했다. 나도 그처럼, 비건 지향을 하며 간소한 삶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비건 지향 첫 달엔 그동안 조연에 불과했던 채소들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것이 너무 신나고 즐거웠다. 연근과 당근, 감자 등 가을철 뿌리 채소의 깊은 맛에 매료되고, 비건 치즈나 템페 같은 난생 처음 맛보는 재료를 탐색하는데 흠뻑 빠져들었다. 책장에 먼지만 쌓여 있던 채식 요리책들을 다시 꺼내보고 자기 전까지 열독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삶의 부지런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달이 마지노선이었다. 나의 관심과 지식은 신선한 재료들을 떠나 점점 냉동 만두, 채식 라면 등 비건 간편식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육류 가공품을 먹는 것은 아니잖아’ ‘비건이니까 괜찮아’라는 마음은 오히려 식습관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스스로 핑계를 만들기도 했다. 강하라씨가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비건식을 하면 마음 놓고 양껏,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말을 구실로 삼았다. 육식만 피하면 시도 때도 없이 먹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었을텐데 금세 배가 꺼지고 소화가 잘 된다는 핑계로 부지런히 배를 채웠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주말에는 마음 먹고 풍성한 채식 식단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다 모든 것이 귀찮아진 날에는 고구마, 방울토마토, 두유 등 다이어트 식단에 가까운 음식들로 배를 채웠다. 널을 뛰는 밥상 사이에서 돌이켜 보니, 내 몸과 지구에 해를 덜 끼치고 챙겨 먹는 밥상은 그나마 팀원들이 싸오니 동참하는 비건 점심 도시락 밖에 없었다.  비건식을 하는 취재원들은 공통적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구황작물만 챙겨 먹는 다이어트식이나 간편식만 먹는 정크비건이 되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간, 한끼라도 육식을 덜하며 지구와 동물에 해를 덜 끼쳤다는 위안은 얻었지만 갈피를 잡지 못한 식사는 볼록한 뱃살과 비건 간편식의 텁텁함 뒷맛만 남겼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강하라씨의 말처럼 “많이 먹어도 군살이 사라지는 놀라움을 경험”을 해봐야겠다.  ::
뉴스 121914::진술 거부 않고 "외압 없이 정삭적으로 종료" 유지 '정무적책임'으로 법적책임 부인..檢 영장 검토할듯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54)을 2차례에 걸쳐 조사하면서 조 전 장관의 신병처리와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6일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약 12시간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을 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외압 없이 정상적으로 종료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7일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조 전 장관은 서울 동부지검에 출석, '유재수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며 "조 전 장관은 자신이 알고 기억하는 내용을 밝혔다. 그리고 당시 조치에 대한 정무적 최종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무적 최종책임'이라는 단어를 통해 조 전 장관이 법적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조사 이틀만인 18일 조 장관을 2차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20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약 2시간20분동안 꼼꼼하게 조서를 열람했다.  검찰이 단기간에 25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벌이면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에도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조 전 장관이 2차 진술에서도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감찰 중단 과정에 위법이 없었으며 정무적 판단이었음을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상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법적 책임을 부인하고 있지만, 감찰의 최종책임자인 만큼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동안 의욕적으로 감찰무마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만큼의 직권남용 입증 증거를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
뉴스 121914::2024년부터 모든 숙박업, 위생용품 무상 제공 금지 10명 중 8명 "어메니티 규제 필요" 일부 소비자, 위생문제 우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호텔 위생용품, 무상제공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나요" 직장인 A(29) 씨는 호텔 비용에 부수적인 것이 모두 포함돼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A 씨는 "주던 걸 안 준다고 해서 호텔 가격이 저렴해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일부는 유상으로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할 텐데, 그러면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건 동의하지만 어느 정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에서 제공되는 어메니티(amenity) 또한 규제될 예정이다. 어메니티란 호텔에서 제공되는 일회용 편의용품으로 샴푸, 컨디셔너, 로션, 칫솔 등을 포함한다. 관련해 소비자들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이같은 규제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우거나 위생 문제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6차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면도기·샴푸·칫솔 등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의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2024년부터는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이 금지된다.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어메니티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년 이내 국내외 호텔 숙박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3%는 "어메니티 규제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어메니티를 모두 사용하는 비율은 10명 중 2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동 사용 가능한 대용량 용기로 제공될 경우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어메니티를 일회용기가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대용량 용기에 담아 제공하자는 의견에 대해 "반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19.6%에 그쳤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와 함께 사용해서 찜찜하다'(80.1%), '리필해서 사용하면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70.9%)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직장인 B(25) 씨는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쉬고 싶을 때 호캉스를 종종 가는데, 공용 어메니티가 있으면 쓰지 않는다"며 "솔직히 어떻게 관리가 됐는지도 모르고, 누가 썼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쓰겠냐"고 밝혔다. 이어 "저 같은 사람들은 결국 갈 때마다 위생용품 등을 다 챙겨가야 하는데 번거롭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일회용 어메니티를 없애는 추세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 작은 일회용기로 제공되던 샴푸, 샤워 젤 등을 대용량 용기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또한 어메니티를 대용량 용기로 대체 제공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키이스 바(Keith Barr)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 최고경영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메니티를 수집하는 고객들은 불만을 표할 수도 있겠으나 나는 우리가 환경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런 불만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일회용품 재활용 기반을 다지고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대 측은 지난달 22일 논평을 내고 환경부의 '일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연대 측은 "다양한 품목과 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곳에 대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제도화함으로써 2022년까지 1회용품 사용량을 35% 이상 줄이려는 목표를 설정한 것은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일회용품이 다량배출되는 사업장을 발굴해서 감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회용품의 종류와 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와 대체재 개발 등 종합적인 계획을 통해 사용량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
뉴스 121914::보건오염연맹 보고서.."중국 2위·북한은 10만명당 사망자 3위"  12월 1일 오염된 흰 거품 속에서 뛰노는 인도 남부 첸나이 마리나 해변의 어린이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공기, 물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도에서만 1년에 230만명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 이어 중국이 180만명으로 2위에 올랐고, 북한은 10만명당 사망자 수 부문에서 202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AFP통신, 가디언 등은 세계보건오염연맹(GAHP)의 보고서를 인용해 19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2017년 통계를 토대로 환경오염의 건강상 악영향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8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흡연 관련 사망자 800만명보다 많은 수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환경오염 관련 조기 사망자 가운데 40%는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나라별로는 인도, 중국에 이어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환경오염 조기 사망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국도 관련 사망자 수가 20만명인 것으로 집계돼 7위에 올랐다. 레이철 쿠프카 GAHP 이사는 이제 오염은 세계적인 위기가 됐다며 "오염은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상관없이 찾아온다"고 지적했다.  대기오염에 파묻힌 인디아게이트 [김영현 촬영=연합뉴스]  특히 인도는 이 중에서도 환경오염이 최악인 지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인도의 저소득층이 여전히 열악한 위생과 (난방·취사용 소각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 등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시 성장으로 산업 시설·차량 등으로 인한 오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지난달 초 뉴델리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천㎍/㎥를 넘나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최근에는 오염된 흰 거품이 가득한 뉴델리의 강과 남부 첸나이 해변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환경오염 조기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프리카 차드(2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251명)과 북한(202명)이 뒤를 이었다. 인도는 174명으로 10위에 올랐다.  스모그 덮인 베이징 시내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스 121914:: [뉴스엔 이민지 기자] 기안84의 단독 화보 촬영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12월 20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화보 촬영에 돌입한 기안84와 이를 위한 한혜연의 특급 스타일링 이야기가 공개된다.  화보 촬영 날이 밝아오고 기안84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내 달라진 자신의 몸을 보며 마치 이소룡에 빙의한 듯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찍었다.  촬영장에 도착한 기안84는 현장에 마련된 케이터링을 보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웃픈 모습을 보였다. 특히 편집장을 소개하는 한혜연조차 외면한 채 “선생님이 안 보이고 주스만 보이네요”라며 공복감에 힘겨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기안84는 의상 피팅에 나서며, 2주간 담금질한 몸매를 한혜연에게 공개했다. 기안의 달라진 몸을 본 한혜연은 그동안의 불안과 걱정이 일순간에 날아간 듯 “어머~어머!”라고 연신 감탄만 내뱉었다고 해 궁금증이 높아진다.  기안84의 노력에 감동한 한혜연은 오직 기안만을 위한 특급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슈스스의 손길이 더해져 탄생한 ‘모델 84’의 자태에 현장의 스태프들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후문. 과연 새롭게 태어난 기안84의 모습이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진=MBC)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21914::"합의에 도달할 때 분담금 액수는 최초 제안과 다를 것" 韓 분담금 대폭 증액 뒤 日·나토와의 협상시 기준 삼으려는 듯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국대사관 공보원에서 내신 기자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현재 진행중인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 미국은 50억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진 최초의 총액 요구는 낮추면서도 협상 틀을 조정해 분담금을 최대한 인상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SMA의 틀을 유지하면서 최대로 올릴 수 있는 분담금의 한도는 20억달러(약 2조328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할 때 2배 이상 증액을 위해선 SMA 틀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금협상대표는 전날(18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에서 가진 외교부 기자단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합의에 도달했을 때, 액수는 최초의 제안과 다를 것"이라며 "(50억달러는) 오늘 협상에서 우리가 요구한 수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제 11차 SMA 협상 5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한 드하트 대표는 그러면서 기존 SMA 틀로는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더 큰 비용(larger set of costs)"이 있다면서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을 언급했다. 이어 순환배치엔 임시 배치(temporary deployments)와 훈련과 장비, 수송 등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2014년부터 한국에 1~3년 기간의 상주 전방배치와 미 본토에 주둔한 미 육군 여단을 전투여단으로 재편해 9~10개월씩 순환배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수준이며, 순환배치 규모는 약 6000명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하트 대표는 순환배치에는 현재 SMA 비용보다 더 많이 돈이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상주 배치와 순환 배치 간 차액은 그리 큰 것이 아니어서 억지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8월 미 육군대학 전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1개 전투여단의 9개월 상주 배치 비용은 3억8000만달러, 순환배치 비용은 4억7000만달러다.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 때문에 드하드 대표가 언급한 "임시 배치(temporary deployments)"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전략자산 전개 비용을 언급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로 한국이 "10억달러(를 지불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사드와 관련, 한국은 부지를 제공하고 전개비용과 운영유지비는 미국이 맡고 있다.  아울러 드하트 대표는 미군이 제공하는 "보완전력(bridging Capabilities)" 제공 비용도 한국이 분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완전력은 일반적으로 전략 정보와 정찰 및 감시 전력 등을 의미한다. 미국은 한국의 전작권 전환 완료 때까지 '보완전력'을 지속 제공한다는 점을 매년 약속해왔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마크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지속능력 제공과 함께 대한민국이 방위역량을 갖출 때까지 보완능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는 미합중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돼 있다.  아울러 미국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증액한 뒤 이를 다른 동맹국과의 협상에 기준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내년부터 일본과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도 방위비분담 협상을 시작한다.  드하트 대표는 "분담 문제는 단순히 한국과의 문제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세계의 동맹국들과 공평하고 공정한 분담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많은 정부들과 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전날 회의 뒤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측은 SMA 틀 내에서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뉴스 121914::수원 모텔서..유서 발견되지 않아 화성 8차 사건 재수사 업무 수행  [사진 = 연합뉴스]   이춘재연쇄살인 8차 사건을 재수사하던 경찰 간부가 숨진채 발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한 모텔에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경위(40대)가 숨진채 발견됐다. A 경위는 목을 매 숨진 상태였으며 주변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경위는 전날 오후 해당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스스로 목을 매 숨졌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경위는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이라고 자백한 뒤인 지난 9월 경기남부경찰청에 꾸려진 이춘재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에서 주로 화성 8차 살인 사건을 재수사해왔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양(당시 13세)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사건 당시 범인으로 검거된 윤모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현재는 화성 8차 사건 당시 국과수 감정서 조작 여부를 놓고 검경이 연일 갈등을 빚고 있다. 경찰은 A경위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
뉴스 121914::'경합주' 미시간 유세중 탄핵소추안 가결.."민주당 증오에 사로잡혀" 백악관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사건..상원서 무죄 확신"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하원이 자신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증오심으로 사로잡힌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이라며 내년 선거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정략적 의도라고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어조로 비판한 뒤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미시건주에서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가진 유세에서 "의회의 급진 좌파는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투표를 무효로 하려 하고 있다"며 "이 무법적이고 당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깊은 증오심과 경멸을 보여줬다며 내년 대선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스스로 영원한 수치의 낙인을 찍었고, 수천만명의 유권자가 내년에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을 뒤엎고 펠로시 의장을 직에서 끌어내리는 투표를 할 것이라고 악담했다. 또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탄핵당해야 할 대상"이라고 했다.  미국 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 일정이 수주 전에 예정됐지만 공교롭게 하원 표결일과 겹쳤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하던 시점은 하원 표결이 진행되던 때와 겹쳐 유세 도중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접한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하원 표결을 본 뒤 유세에 나서려고 했지만 투표가 늦어지자 표결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45분 가량 늦게 연단에 올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보다 상당히 긴 2시간 가량을 연설에 할애했고, 민주당을 향한 분노의 수위도 한층 높아 보였다. 그는 유세 앞부분에서 "당신이 들어본 최고의 연설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지금처럼 단결된 적은 없었다", "우리는 한 명의 공화당 표도 잃지 않았다"면서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단일대오를 유지했음을 부각하며 상원에서 탄핵안 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범죄 없이 탄핵한 첫 사례"라며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을 때는 항상 괜찮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 사건 중 하나의 정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완전히 무죄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시건주 유세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가 방문한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47.50%의 득표율을 올려 47.27%를 얻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불과 0.23%포인트의 초박빙 승리를 거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다.  특히 이날 유세 도시인 배틀크릭은 2016년 미시간주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한 공화당 텃밭이지만, 공화당을 탈당한 뒤 탄핵소추 찬성표를 던진 저스틴 어마시 하원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유세장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얼마 전 "4년 더"를 외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여성이 연설 도중 끼어들며 방해하자 "역겹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
뉴스 121914:: 이세돌 9단과 한돌 바둑 대국  '한돌'은 국내 기업 NHN이 개발한 바둑게임 인공지능(AI)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발표한 AI '알파고'와 비교해 '토종 알파고'로 불린다. 호선으로 둔 바둑에서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포함해 최정상급 바둑기사 5명에게서 승리를 따냈다. 올해 8월 열린 국제 AI 바둑대회에 첫 출전해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텐센트 '절예'를 만나 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릴라 제로'에게 승리,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체스나 장기와 달리 바둑은 AI가 인간을 오랫동안 따라잡지 못한 분야였다. 수에 대한 가치 평가가 어려운 데다 경우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줄이는 것이 바둑 AI 알고리즘 핵심이다. 몬테카를로트리탐색(MCTS), 정책망과 '가치망' 구조를 혼합해 작동하면서 AI 알고리즘이 비약적 성능 발전을 거듭했다. 정책망은 특정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수 가운데 승률이 가장 높은 수를 예측하는 것이다. 가치망은 현재 대국 상황의 승산을 수치로 나타내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대부분 AI가 실력으로 인간을 압도한다. 바둑 실력은 평가점수(ELO)로 나타낼 수 있다. 인간 9단은 ELO 3500점, 한돌3.0은 ELO 4500점 정도로 평가된다. 한돌 AI 연구는 연구 인력 50여명으로 구성된 NHN 기술연구센터에서 2017년 초에 시작됐다. 이곳은 검색, 추천, 게임 멀티미디어 분석과 관련된 AI 기술을 연구한 조직이다. 벅스의 음악 검색 추천, 게임 이상 탐지, 페이코의 광고 데이터 분석에 AI를 접목한 바 있다. 2017년 12월에는 프로기사와 호선으로 둘 수 있는 '한돌1.0' 개발에 성공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
뉴스 121914::당 미디어특위 "좌편향 미디어 환경 바로세우고자 실시" "1차적으로 MBC에 사전경고..文정권 나팔수 역할 수행" "경고 기준은 방심위, 언중위 혹은 검찰 고발 결과 인용" 언론 자유 침해 우려엔 "자율성 저해한다고 보지 않아" "황교안 대표도 강한 우려 가져..기자회견 내용 보고해"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박성중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파·왜곡방송 모니터링 결과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2019.12.1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불공정한 보도를 한 언론에 대해 세 번의 경고를 부여하고 최종적으로 당 출입을 금지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좌편향으로 기울어진 미디어 환경을 바로 세우고자 불공정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결과가 확인된, 동일 언론사의 반복적인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1차 경고, 2차 경고, 최종 3차 경고를 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한다"며 "해당 기자는 물론 언론사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서 오늘 1차적으로 MBC측에 사전경고를 한다"며 "최근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MBC는 TV나 라디오 가리지 않고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의 이러한 일련의 행태는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고 공영방송의 책임을 망각하는 행동으로 즉각 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해서 한층 강화된 모니터링 활동에 돌입한다. 불공정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발족한 미디어특위는 현재까지 언론중재위 제소 113건, 방송통신심의위 제소 224건, 고소·고발 10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성중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출입금지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기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에 (한국당 주장이) 인용되거나 검찰 고발 결과 인용되는 걸 중심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박성중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파·왜곡방송 모니터링 결과 불공정 보도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를 발표하고 있다. 2019.12.19.jc4321@newsis.com  당 차원에서 경고를 주는 것이 언론에 대한 검열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자들에게 사전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이라며 "가짜뉴스라든지 팩트(fact, 사실)와 다른 것이 확인 될 때 (조치)하는 것이다.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언론의 자율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언론 자율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너무 한쪽 의견만 반영하거나 팩트와 다른 게 많아서 사전에 알려주고 자제해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보수에 편향적인 언론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방송, 신문, 포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니까 기울어진 것을 여러분에 알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 황교안 대표도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
뉴스 121914::8월 이후 관광산업 직격탄..인터넷 통제로 생활 지장  잠무 지역에서 경계 활동 중인 인도 치안 병력. [A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8월 이후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지역에 내려진 각종 통제 조치로 인해 현지 경제에 24억달러(약 2조8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인도 매체는 18일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통제령 이후 현지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셰이크 아시크 아메드 카슈미르상공회의소 소장은 지난 120일 동안 각 경제 분야에서 손실이 생겼다며 "2020년에는 이 같은 상황이 더 심각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카슈미르는 관광 분야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북부에 자리 잡은 카슈미르는 아름다운 자연과 힌두교 성지 등으로 유명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카슈미르 중심도시 스리나가르의 호수에서 선상가옥 사업을 하는 야신 투만은 "지난해에는 2천500명 이상이 우리 숙소를 찾았는데 올해 8월 이후에는 8명만 방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올해 8월 초 수십년간 잠무-카슈미르주가 누려온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했다. 그간 외교, 국방 외 폭넓은 자치가 허용됐던 잠무-카슈미르주가 연방 직할지로 편입됐고, 원주민이 누렸던 부동산 취득, 취업 관련 특혜도 사라졌다. 그러자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현지에서는 연방 정부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일었고 이슬람 반군의 테러도 빈발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현지에 공공장소 집회·시위 금지 등 계엄령에 가까운 통제 조치를 도입했다. 그러다가 통신망 복구, 관광객 철수 권고 조치 해제 등 여러 제한이 차례로 풀리면서 현지 분위기가 정상화되고 있다.  18일에는 스리나가르의 대형 이슬람사원인 자미아 마스지드가 지난 8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문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100일 넘게 인터넷망이 폐쇄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민주주의를 표방한 인도 정부가 수시로 인터넷망을 통제하는 것은 권위주의적 대응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최근에도 시민권법 개정 반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동북부 지역 통신망을 일부 폐쇄했다. 현지 디지털 관련 인권단체인 'SFLC.in'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인도 정부에 의해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134회와 93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
뉴스 121914::정부가 100조 원 투자 등을 통해 2.4% 성장을 이루겠다는 내용의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합니다.  정부는 현재의 저성장 국면을 최단기간에 탈출해 정상적인 성장 궤도로 복귀하겠다는 절박감으로 정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100조 투자와 함께 사회간접자본에도 23조 원을 투입해 건설경기를 살리는 데도 힘쓸 계획입니다.  수출 세계 6위를 지키기 위해 수출금융 240조 원 등을 지원합니다.  내년 512조 규모의 초 슈퍼예산은 상반기 안에 62%를 조기 집행합니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고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40대를 위한 고용대책도 마련합니다.  홍남기 부총리의 발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 경제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019년 올 한해 우리 경제를 돌이켜보면 대외여건 측면에서는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보다 하방리스크가 크게 확대되었고 구내적으로는 생산 가능 인구의 본격적인 감소, 1인 가구 및 온라인 판매의 빠른 증가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중의 도전이 중첩된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는 경기 하방압력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생여건도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 활력이 둔화되고 구조혁신 지체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은 시급히 보완돼야 할 과제들이라고 사료됩니다.  내년도 여건을 보면 긍정적인 기회요인과 함께 리스크 요인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글로벌 성장과 교역이 회복되고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 역시 금년보다 개선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며 최근 미중 간의 1단계 합의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도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최근의 경제심리 개선 흐름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다만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건설 투자의 조정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기회요인은 최대한 살리고 리스크 요인들은 철저히 관리하여 내년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히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긴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은 이러한 엄중한 인식을 토대로 다음과 같이 1+4 형태의 5가지 정책 방향을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내년 반드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경제 상황 돌파를 별도의 정책 카테고리로 설정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금년도 경제 정책 방향, 즉 혁신동력의 강화, 경제 체질의 개선, 포용 기반의 강화, 미래 선제 대비 등 4가지 기본틀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여 정책의 연속성을 제고하고자 하였습니다.  추가적인 체감 성과 창출 노력이 요구되는 혁신동력과 경제체질의 경우 정책 콘텐츠를 집중 보강하고 정책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포용 강화와 미래 대비 노력에 대해서는 성과 확산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 내용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1+4 정책방향 중 별도 정책 방향으로 제시한 경제 상황의 돌파 부분입니다.  최우선 돌파구는 투자입니다. 투자의 회복 강도가 내년도 경기 반등의 폭을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민간 투자 25조 원, 민자 투자 15조 원, 공공 투자 60조 원 등 3대 분야에서 총 100조 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 집행하는 등 민간과 공공부문의 투자 여럭을 총동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최저 1%대의 파격적인 금리에 4조 50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 촉진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투자 촉진 세제 3종 세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민간 투자 촉진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내년도에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기업이 역대 최고 수준이 되도록 각별히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산업단지 내의 중소, 중견 유통기업 전용의 임대단지를 조성하는 등 유통기업 유통 촉진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시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 관광 중심의 내수 진작에도 최대한 역점을 두겠습니다.  10년 이후 노후차를 신차로 교체 시에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붐업을 위해서 해당 기한 중 하루를 지정하여 부가가치세를 환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관광 분야에서는 우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여 방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겠습니다.  해외에서 호응이 높은 K-콘텐츠, K-뷰티, K-푸드 등 소위 3K 산업 육성과 함께 이들 3K를 연계한 K컬퍼페스티벌도 연 2회에 개최하도록 하고 비자의 편의 제공, 항공, 숙박 바우처의 제공 등을 통하여 방한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도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건설투자의 경우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조정 국면이 예상됩니다.  이에 안전 투자 중심의 23조 2000억 규모의 SOC 투자, 10조 500억 원 규모의 생활 SOC 투자, 그리고 도시 재생사업 투자 등을 신속하게 투자하고 주거복지 로드맵 상에 105만 2000호 계획의 일부를 앞당겨 진행하는 등 정부 차원의 마중물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수출규모 6위 국가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한 수출 총력 지원도 보다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13대 주력 수출 품목과 3대 시장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수출금융 지원 규모도 금년보다 약 24조 원 정도가 증가한 241조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S 펀드 1000억 원 신규 조성 등 서비스 수출을 보다 활성해 나가고 아울러 신남방정책에 대한 고도화, 신북방정책에 대한 성과 확산 등 대외 진출 전략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민생에 직결되는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노력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지방 중소벤처기업의 전용 펀드를 1000억 원 추가 조성하고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부는 지역 도급을 의무화하는 등 지역의 혁신 창업과 지역 경제의 활력 제고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아울러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하여 부동산, 가계부채, 외환금융, 통상, 기업 구조조정 등 소위 우리 경제의 5대 리스크 요인들을 철저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관리,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4대 정책방향 중 첫 번째인 혁신 동력 강화입니다.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잠재성장 규모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혁신동력 강화 노력을 가일층 강화하겠습니다.  먼저 제2의 반도체 산업 발굴을 위하여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 네트워크, AI 등 소위 DNA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소위 신산업 빅3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데이터3법 개정과 연계하여 데이터 경제를 내년 본격 확산하고 과감하고도 선제적인 5G 투자는 물론 이와 같은 5G와 산업과의 결합을 의미하는 5G+ 전략을 적극 촉진하는 한편 AI 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주력 산업의 경우 금년에 마련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토대로 하여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융복합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경우 핵심 기술에 대하여 3년간 5조 원을 집중 투자하여 이들과 같은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서비스 산업도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의 중요한 축으로서 내년 본격적으로 육성, 발전시켜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범정부 서비스산업 추진 체계를 구축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서비스산업 중장기 혁신전략을 마련하고 K-뷰티 혁신전략에 대한 수립, 산림, 휴양관광 시범사업 수립, 의료접근성의 제고 등과 같이 유망 서비스 분야별 육성 대책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조성된 제2벤처붐의 확산의 연장선상에서 2022년까지 유니크 기업 수를 20개를 목표로 하여 스케일업 펀드를 3200억 원 규모, 예비 유니콘 기업 특별보증금 2000억 원 지원 등 스케일업 중심의 벤처산업 생태계도 가일층 강화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혁신 분야의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금년보다 43조 원 늘려 총 479조 원까지 대폭 확충하고 성장성과 기술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여신, 심사 체계도 전면 혁신하여 모험자본 공급이 최대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4대 정책방향 중 두 번째 카테고리인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 과제입니다.  규제 혁파는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투자 촉진 대책입니다.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체감 성과를 반드시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년 현장의 개선 요구가 큰 5개 영역 10대 규제집중 산업 분야를 선정하여 규제에 대해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겠습니다.  아울러 올해 본격화된 규제 샌드박스의 사례도 내년에 200건 이상 추가 창출토록 하고 규제 샌드박스 승인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규제 샌드박스 승인 기업 성장 프로그램도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해관계 충돌이 있는 신산업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하여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인 가칭 한걸음모델을 구축하여 맞춤형으로 상생형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제구조 전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총론적인 접근과 함께 각론적인 접근도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혁신동력 강화를 위한 산업혁신 노력과 함께 노동혁신, 재정혁신, 공공혁신 등 분야별 구조혁신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노동 분야의 경우 고용안전성을 바탕으로 직무능력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정 분야는 누수 방지 노력과 함께 관행적인 민간 보조 사업에 대한 제로베이스의 검토 등 지출구조 효율화 노력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공공혁신과에 관련해서는 임금피크제 인력을 중소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위 셸파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하는 등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아울러 효율성 중심으로 관리 시스템을 개편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생산 연령 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경제활동 인구 총량 유지 노력도 병행 추진하겠습니다.  새로운 고령자 일자리 모델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고령자의 노동시장 참여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육아휴직 활용 여건을 개선하고 보육 여건을 확충하는 것을 통하여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그리고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4대 정책 방향 중 세 번째 카테고리인 포용 기반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입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구조혁신 과정에서 포용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용 기반을 더욱 촘촘히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청년, 중년, 신중년, 노인, 여성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중추 허리 계층이지만 일자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가장 큰 40대에 대해서는 내년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1/4분기 중 40대 고용의 맞춤형 고용대책을 별도로 마련하여 발표, 시행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소득 1분위 계층, 빈곤노인 등 히약계층에 대해서는 포용성이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합니다.  소득 하위 40%까지 기초연을 인상하고 EIT 최소 금액을 인상하며 74만 개의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내년 하반기에 국민취업 지원제도가 시행되도록 하는 것 등을 통하여 보다 촘촘하고 두텁게 국가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서민의 소득기반 확충을 위하여 통신, 의료, 교육, 주거 등 필수 생계비를 경감해 나가는 한편 저소득층 대상의 햇살론17을 5000억 원 추가 공급하는 등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3조 원으로 확대하고 영세 소상공인 25만 명에 대하여 특례보증 5조 원을 추가 공급하는 한편 소상공인 특별금리대출을 금년보다 4000억 원 늘린 2조 7000억 원을 공급하는 등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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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21914::강남구 0.36% 등 강남권 0.3% ↑..강북권 3배 이상 수준 '수요 ↑' 세종, 매매 0.37%·전세 0.9% '껑충'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서울 집값 상승세가 5주 연속 확대하며 상승 폭이 0.2%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9일 발표한 '2019년 12월 3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 상승했다. 상승세는 25주째며, 상승 폭은 1주 전보다 0.03%포인트(P) 확대했다. 최근 5주째 상승세가 확대하면서 9·13 대책 이후 전고점을 매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른 영향이 포함되지 않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해당 대책의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추가 상승 기대감과 매물 부족으로 상승 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 주간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의 상승세가 커졌다. 상대적으로 강북권(0.09%)보다는 강남권(0.3%)의 오름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우선 강남구가 GBC 호재 등으로 0.29%에서 0.36%로 0.07%P 확대했다. 나머지 강남3구인 서초구와 송파구 역시 1주 전보다 0.08%P씩 커진 0.33%를 기록했다.  강남3구와 인접한 강동구와 동작구도 각각 0.31%, 0.27%를 기록해 1주 전보다 0.1%P, 0.11%P 확대했다. 최근 학군 수요로 서울 1위를 기록한 양천구 역시 상승률이 0.61%까지 치솟았다. 이 밖에 강서구(0.21%), 영등포(0.19%) 등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0.08%)과 경기(0.18%)는 1주 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인천은 연수구(0.25%)와 계양구(0.09%)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용인 수지구가 교통 호재와 개발 기대감으로 0.93%를 기록했다. 수원 영통구와 과천시도 0.73%, 0.7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0.06%)은 대전(0.34%)을 중심으로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0.11%), 울산(0.14%), 대구(0.1%), 광주(0.02%)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세종 집값이 1주 전보다 배 가까이 오른 0.37%를 기록했다. 감정원은 "입지 여건이 양호한 세종 도담동은 갈아타기 수요로, 금강 남측은 대전 출퇴근 수요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뉴스1  서울 전셋값은 교육제도 개편,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0.18% 올라 1주 전보다 오름세가 0.04%P 확대했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강북권보다는 강남권이 높았다. 우선 강남3구는 강남 0.51%, 서초 0.27%, 송파 0.3% 등 모두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양천구 역시 0.43% 올랐고,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인 금천구도 0.19%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23%)와 광진구(0.16%)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천과 경기의 전셋값이 각각 0.09%, 0.18% 올랐다. 인천은 연수구(0.25%)와 부평구(0.16%)를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1주 전보다는 상승 폭이 0.02%P 축소했다. 경기는 용인 수지구(0.98%)와 수원 영통구(0.63%), 안양 동안구(0.48%)가 큰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률이 1주 전보다 0.05% 확대했다. 지방은 대전 0.2%, 울산 0.13%, 대구 0.1%, 부산 0.07%, 광주 0.01% 등을 기록한 가운데 세종시가 0.9% 오르며 전국 시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감정원은 세종시의 신규 입주 물량 감소로 공급이 부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뉴스 121914::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물질적 독립이 민주주의 사회의 실질적 기반 요소임을 고려할 때, 기본소득 도입은 실질적 민주주의로 이행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사회당 기본소득위원회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마지막으로, 기본연구비는 과학커뮤니케이션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왜냐하면 기본연구비로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된 과학자들은, 그들의 연구결과와 계획을 공유하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게 되기 때문이다.”  -《과학연구비의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 중에서⁠ 과학계의 연구비 양극화가 초래하는 비극 흔히 마태효과로 알려진 과학계의 불평등은 연구비 경쟁에 뛰어든 젊은 과학자에게 불공평한 연구비 분배로 나타난다. 이미 실험실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중견 과학자들이 연구비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첫째, 중견 과학자들에게는 연구비 심사에 유리한 미출판 데이터가 더 많다. 둘째, 연구비 제안서의 까다로운 규정들을 통과하는데 신진 과학자보다 중견 과학자가 유리하다. 셋째, 연구비 심사위원들은 안정적인 연구결과를 내는 중견과학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넷째, 연구비 심사에 유리한 주류의 연구주제를 수행하는 실험실은 크고 이미 정착된 연구실일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 거대 연구프로그램들은 그저 관성에 의해 지원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연구비의 마태효과로 인해 나타나는 연구비 양극화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다고 해도, 과학계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연구비 양극화는 단지 과학계 인력구조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뿐 아니라, 과학지식의 진보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선 연구비 양극화로 인해 혁신적인 연구주제들이 지원받지 못하게 된다. 과학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연구주제는 신진 과학자들에 의해 고안되기 때문이다. 둘째, 연구비를 과다하게 받는 실험실이 증가하면서, 연구비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알려졌듯이, 연구비의 규모와 연구효율성 사이에는 역상관관계가 있다. 즉, 연구비가 일정한 규모를 넘어서면, 그 지점에서 더 투입되는 연구비는 연구의 생산성에 아무런 효과를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연구비의 마태효과는 신진 과학자들이 학계를 떠나게 만든다. 이런 엑소더스가 가속화되고 있고, 그 효과는 가까운 미래에 아무도 기초과학을 연구하지 않는 사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NIH의 자료는 의생명분야의 연구비에서 나타나는 마태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대부분의 연구비는 50대 이상의 이미 정착한 연구자들에게 주어진다. NIH 제공 / 출처 freethink  더 많은 연구자에게 더 균등하게, 연구주제가 아니라 연구자에게! 과학계의 양극화로 나타나는 비극은, 과학기술정책의 수준에서 풀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의 혜택을 받아 이미 성공한 선배과학자들은, 시스템에 막 뛰어든 신진과학자들에게 그저 열심히 할 것만을 주문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처한 사회적 구조의 문제를 간과하고, 그들에게 그저 노력할 것을 주문하는 한국사회의 꼰대들처럼, 과학계에도 그런 꼰대 과학자들이 과학관료들과 권력을 잡고 시스템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왜곡하고 있다. 기득권의 이기적인 정책 덕분에, 수많은 청년들이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듯이, 꼰대 과학자와 과학관료들의 잘못된 과학정책 때문에 학문후속세대는 한국을 떠나려 하고, 과학자가 되려는 학생들은 길을 잃고 있다. 이미 수십년 동안 지속되어온 연구비공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어 왔다. 그 중 한가지는 지나치게 정부에 종속된 과학 연구비를 민간으로 분산시키자는 방안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나 웰컴트러스트재단처럼 제3섹터의 민간재단이 과학연구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마이트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엑스페리멘트닷컴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이용해 연구비를 후원받고 후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비 시스템이다⁠. 이런 새로운 섹터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현실적으로 연구개발비의 가장 큰 부분은 정부에서 지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연구자와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비 분배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대부분의 의생명과학 연구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더 균등한 방식으로 연구비를 분배하는 것에 합의한 상태다.  과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연구비가 조금 깍이더라도 더 많은 연구자들에게 연구비가 분배되는 시스템이 더 선호되었다⁠. 많은 국가에서 일자리 나누기가 이슈가 된 이유는,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자리는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일자리를 증가시키는 노력과, 일자리를 나누는 방식을 병행하는 것만이, 실업율을 줄이고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되었다. 과학계도 이제 국가에 의한 연구비 증가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인정해야 한다. 연구비가 더 이상 크게 증액될 수 없는 환경에서, 양극화된 연구비를 좀 더 균등하게 나눌 수 있는 한 가지 대안이 바로 개인당 연구비 규모를 조금 축소하고, 더 많은 과학자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지지하는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있다. 즉, 연구비 규모가 증가한다고 해서 연구의 효율성이 증가하지도 않으며, 중간 규모의 실험실이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연구결과들이 바로 그것이다⁠. 연구비를 좀 더 공정하게 그리고 과학의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배하는 또다른 대안은, 연구가 아니라 연구자를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가 내세우는 구호가 바로 ‘프로젝트가 아닌 사람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정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의생명과학 연구를 만들고 또 지원중이다. 연구자의 업적을 직접 평가하게 되면, 연구비 제안서를 쓰기 위해 드는 상당한 시간을 절약해서 연구에 투입할 수 있게 되고, 좀 더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연구, 즉 장기간에 걸친 연구비 지원이 필요한 기초연구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세계 각지의 의생명과학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는, 대부분의 의생명과학자들이 이런 방식의 연구비 정책을 지지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연구주제가 아니라 연구자에 대한 일반적인 평판으로 연구비를 배분할 수만 있다면, 과학계 연구비 분배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이 방식은 더 많은 과학자에게 출발점에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유행하는 연구주제를 따라다니며 연구비를 사냥하는 욕심많은 연구자로부터 연구주제의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다. 연구주제가 연구비 지원에서 중요해지지 않게 되면, 더 많은 젊은 과학자들이 더 위험하고 혁신적인 연구주제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는 젊은 연구자들이 학계에 남아 있게 만들고, 장기적으로 과학계 전체에 도움을 준다. 연구주제가 아니라 연구자를 직접 평가하는 방식만으로도 과학계의 많은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식에도 한 가지 문제점은 존재한다. 그건 바로 동료심사라는 과학계의 오랜 관행이다. 바로 이 동료평가의 문제점 때문에, 차라리 복권처럼 연구비를 주는게 공평할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한다⁠. 동료평가의 문제점과 기본연구비 혁명  동료평가는 과학계가 수백년 동안 이어온 신뢰기반의 평가체계다. 과학자를 평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논문은, 바로 이 동료평가를 통해 출판된다. 연구비 심사도 마찬가지다. 동료평가에서 심사위원은 대부분 익명에 가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익명심사위원의 평가에 논문과 연구비의 결과를 맡겨야 하며, 익명심사위원은 과학자의 성공을 좌우하는 절대권력이 된다.  과학계의 경쟁이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던 시절에는, 동료평가가 꽤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었다. 그 당시의 과학자들은 지금보다 훨씬 명예를 중요하게 여겼고, 설사 심사위원이 편향된 평가를 내린다 해도, 경쟁이 심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익명의 심사위원들이 보여주는 암묵적 편견은 시스템에 큰 해를 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료평가는 연구비 경쟁이 심각한 현대사회의 과학계에서, 시스템을 더욱 불공정하게 만드는 해악이라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동료평가가 공정하게 작동할 수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건 바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간에겐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암묵적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처럼 유교적 문화권의 위계적 관계가 절대적인 환경에서, 익명의 동료평가는 결코 공정하게 작동하기 힘들다⁠. 연구비 동료평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과학계의 큰 골치거리다⁠. 과학자들이 파벌이나 이너써클을 만들고, 자신의 제자 혹은 학연에 있는 이들만 골라 지원하는 행태는 이미 오래되었고 잘 알려진 과학계의 비리다. 동료평가로는 연구비는 물론 논문 또한 공정하게 심사할 수 없다⁠. 그렇다면 좀 더 급진적인 방식으로 연구비를 심사할 수는 없을까? 연구비 심사를 선별된 익명의 동료들이 평가하지 않고, 집단지성을 활용해서 분배하는 방법은 존재할 수 없을까? 그런 시도에서 등장한 아이디어가 바로 ‘기본연구비’라는 대안이다⁠. 이 대안에서는 동료평가에 의해 연구비를 타거나 타지 못하는 모두 잃거나 얻는 도박이 사라진다. 기본연구비는 동료평가와 같은 중앙화된 평가방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탈중앙화된 평가방식을 사용하며, 이 방식에서 모든 연구자는 연구자로서의 최소한의 자격, 예를 들어 소속기관이나 연구능력 검증 등만 거치고 나면, 단지 연구자라는 이유로 다른 연구자들과 아무런 차별 없이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기본연구비는 개념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과 비슷하다. 기본소득은 샤를 푸리에 등의 몽상적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고, 지금은 캐나다, 핀란드 등의 국가에서 시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정책이다. 기본소득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어떠한 조건과도 상관 없이, 단지 사회구성원이라는 자격에만 근거하여, 인간다운 생활에 충분하며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참여가 가능할 정도의 액수로, 국가나 정치공동체로부터 개별적으로 지급되는 소득을 말한다⁠18. 기본연구비도, 과학자 모두에게 개별적으로, 단지 과학자라는 자격에만 근거하여, 과학연구에 필요한 최소한의 연구비를, 국가로부터 지급받는 개념이다. 기본연구비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우선 연구자로 검증을 받은 모든 연구자들에게 국가 연구비의 일정부분을 균등하게 나누어준다. 즉 최소한의 연구자 자격이 검증된 누구나, 국가로부터 최소한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여기에 규칙이 하나 추가된다. 즉, 모든 연구자는 자신이 지난해에 지원받은 연구비의 일정 비율을 자신이 생각하는 우수한 연구자를 지정해 지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매년 모든 연구자들은 기본연구비를 지원받게 되고, 거기에 더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지명된 연구비를 추가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여전히 인간에 의한 평가가 동반되지만, 탈중앙화된 이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평가 실수는,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평가실수에 비해 시스템에 거의 해를 끼칠 수 없다. 기본연구비에 더해 연구비의 일정부분을 우수한 연구자에게 기부하는 시스템은, 인간의 암묵적 편견을 중화시킨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진정한 동료평가의 이상이 구현될 수 있다. 즉, 가장 우수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과학자는 동료들로부터 더 많은 연구비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게다가 더많은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자는 자동으로 더 많은 연구비를 다른 연구자에게 지원해야만 하기 때문에, 연구 혁신에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고, 과학자 누구나 바라마지 않는 연구능력에 따른 평가가 일어나게 된다. 기본연구비 시스템은 평등한 기회를 보장한다. 과학자라면 누구나 최소한의 기본연구비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연구비 시스템은 공정한 과정을 거친다. 왜냐하면 모두가 모두를 평가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기본연구비 시스템은 정의로운 결과를 보장한다. 왜냐하면 시스템 전체를 교란시킬 수 있는 중앙화된 권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한국사회를 만든다고 공언했다. 과학기술정책에서 결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문재인 정부지만, 적어도 정권이 끝나기전에 과학연구비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세계를 선도할 기회가 있다. 그게 바로 기본연구비 혁명이다.  참고자료   -제3섹터의 과학연구비 지원에 관해서는 필자의 책 《플라이룸》의 제1장을 참고할 것.  -과학연구에 대한 투자방식은 심각하게 재고되어야 한다. https://www.mcgilltribune.com/sci-tech/the-haphazard-world-of-scientific-research-funding-031219/  -동료평가는 더이상 공정한 심사제도가 아니다. https://siop-online.org/blog/my-first-peer-review/  -논문의 익명 동료평가의 경우, 논문 심사후에 심사위원의 이름을 공개하는 식의 대안들이 여러 학술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익명 심사위원들의 횡포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1969  -기본연구비 개념에 대해서는 다음 논문의 도움을 받았다. Ballabeni, A., & Danovi, D. (2018). Advocating a radical change in policies and new models to secure freedom and efficiency in funding of science and 1 communication. The freedom of scientific research: Bridging the gap between science and society.  -금민. (2010). 기본소득의 정치철학적 정당성: 실질적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의 이념에서 바라본 기본소득. 진보평론, (45), 157-204. ※필자소개  김우재.  어린 시절부터 꿀벌, 개미 등에 관심이 많았다. 생물학과에 진학했으나, 간절히 원하던 동물행동학자의 길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포기하고, 바이러스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박사후연구원으로 미국에서 초파리의 행동유전학을 연구했다. 초파리 수컷의 교미시간이 환경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신경회로의 관점에서 연구하고 있다. 모두가 무시하는 이 기초연구가 인간의 시간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다닌다. 과학자가 되는 새로운 방식의 플랫폼, 타운랩을 준비 중이다. 최근 초파리 유전학자가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책 《플라이룸》을 썼다. [김우재 보통과학자 ] ::
뉴스 121914::(서울=연합뉴스) 우리 경제는 올해 중첩되는 안팎의 악재 속에 악전고투의 나날을 보냈다. 2% 성장도 버거운 모습이다. 바닥 성장의 늪에 빠지느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느냐의 기로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은 이런 상황 인식을 깔고 있다. 정책의 목표를 경기 반등과 성장잠재력 제고로 잡았다. 성장률 높이기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옳은 방향이지만 좀 더 일찍 이렇게 달려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는 세계 경제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을 전제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2.4%, 일자리는 25만개 증가로 설정했다. 성장률의 경우 올해 전망치(2%)보다 0.4%포인트 높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에 정책 효과를 더한 수준이다. 여전히 잠재성장률에 미달하지만, 대내외 여건을 보면 이마저도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올해 우리 수출에 직격탄이었던 미·중 무역전쟁은 1단계 합의에 도달했지만 일시 휴전일 뿐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른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경기 하강도 악재다.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과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생산인력 감소는 경제활력의 걸림돌이다.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대립, 내년 봄 총선, 극심한 진영 갈등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운다. 정부는 난국 돌파를 위해 혁신동력 강화와 경제 체질 개선을 축으로 깨알 같은 행동계획을 짰다. 역대 최대로 불어난 재정을 투입해 미래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의 활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공공분야에서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해외로 나간 공장 22개 이상을 유턴시키기로 했다. 데이터 경제와 5G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인공지능(AI)과 시스템반도체 등은 물론 고용 탄력성이 큰 바이오와 서비스산업 육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단 하나의 일자리, 단 한건의 투자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면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앞장서라"고 장관들을 독려했다. 정책이 제대로만 추진된다면 좋은 일자리와 미래먹거리 확보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문제는 실천력이다.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유통이 필수적이지만 이의 상업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첩첩산중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이해당사자들의 벽에 막혀 9년째 진전이 없다. 바이오산업은 황우석 사태 이후 과잉규제로 숨통이 막혀있다. '타다' 문제 등에서 보여준 정부의 리더십으로 이들 산업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IMF 등 국제기구는 한국경제의 암초로 칡넝쿨 규제와 노동 경직성을 꼽는다.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혁신을 하겠다지만 결기가 보이지 않는다. 주요 정책의 추진은 너무 더디다.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신산업의 규제 해소를 제로베이스에서 추진한다지만 구체적 로드맵이 없다. 서비스산업 발전전략, 유턴기업촉진방안 마련, 의료데이터 활용전략, 생산성 혁신 중장기 전략은 총선 이후로 넘어갔다.  최근 나온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와 고용 통계에서 보듯 정부는 분배와 취약계층 소득, 복지, 일자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저소득층과 고령자 등 사회 약자에 대한 배려는 바람직하다. 세금 투입이라는 비판이 높지만, 양극화 해소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가야 할 길이다. 이제는 성장기반 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적정 성장 없이 재정에 의존한 분배와 복지 확대는 사상누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뼈아프다고 한 40대와 제조업에서의 취업자 감소는 우리 경제의 환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재정 동원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민간기업의 투자가 살아나야 한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투자가 봇물 터지듯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비상한 각오로 기업 기 살리기와 투자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산업과 혁신은 사회경제적 마찰을 불러온다. 정부는 적극적인 갈등 조정과 사회 안전망, 규제 혁파로 새로운 산업이 열리도록 길을 활짝 트길 바란다.  ::
뉴스 121914::뉴스타파는 지난달까지 연재했던  <죄수와 검사>  시리즈에서 보도한 검찰 출신 전관 박수종 변호사의 행적을 계속 추적하던 중 박 변호사가 지난해 상장폐지된 두 코스닥 상장사에 깊이 연관된 사실을 발견했다. 회사의 상장폐지로 소액주주들은 천 6백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날렸지만 박 변호사는 천억 원이 넘는 알짜 자회사를 ‘헐값’에 장악했다. 일부 주주들은 당시 경영권을 갖고 있던 박 변호사가 고의로 상장폐지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수종 변호사는 뉴스타파가 <죄수와 검사>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금융범죄 혐의를 받던 피의자의 신분으로 수사책임자였던  김형준 검사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고 김형준 검사의 비위 사건을 무마하는 데도 개입했다.  수사를 받던 시기 그의 통화기록에서는 김형준 검사 뿐 아니라 청와대 파견 검사 등  현직 검사 22명과의 통화 내역 이 나왔다. 검찰은 그의  네 가지 금융범죄 혐의 가운데 한 가지는 불기소했고 나머지 세 가지에 대해서는 약식기소 처분 했다. <죄수와 검사> 보도 이후 박수종 변호사는 뉴스타파 취재진을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고,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도 제기한 상태다.   ▲ 검찰 출신 전관 박수종 변호사. 뉴스타파 취재 결과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에 깊이 연관돼 있었다.  상장폐지..개미들의 무덤 된 ‘모다’와 ‘파티게임즈’ 지난 2018년 3월 21일 코스닥 상장사인 ‘모다’와 그 자회사인 ‘파티게임즈’가 회계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 정지됐다. 6개월 뒤에 이뤄진 재감사에서도 두 회사는 ‘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거래 정지 시점을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200억 원(모다 1,600억 원 + 파티게임즈 2,600억 원)이었으며 두 회사의 소액주주는 12,000여 명(모다 7,800명 + 파티게임즈 4,200명)에 달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의 비율이 ‘모다’는 80.28%, ‘파티게임즈’는 41.5%였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합쳐 1,612억 원 어치였다. 이 1,612억 원 어치의 주식은 이제 거래도 불가능하고 별다른 가치도 없는 휴지 조각이 되었다. ‘모다’와 ‘파티게임즈’ 두 상장사가 소액주주들, 이른바 개미들의 무덤이 된 셈이다.   ▲ 상장폐지된 ‘모다’와 ‘파티게임즈’는 ‘개미들의 무덤’이 됐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지난 12월 5일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를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뉴스타파가 만난 ‘파티게임즈’의 주주 김 모 씨는 보험 영업을 해서 모은 돈 3천만 원과 대출금 3천만 원을 합쳐 ‘파티게임즈’의 주식 6천만 원 어치를 샀다. 경제 신문들의 추천주 정보와 증권사 리포트, 회사의 공시 내용까지 꼼꼼히 확인했지만 위험을 경고해주는 신호는 없었다.  시작은 이제 소액으로, 제 여유자금으로 했다가 점점 그 회사를 알게 되고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들만 시장에 나오다 보니까 당시에는 대출을 받아서 사더라도 감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면, 금액이 좀 더 컸더라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해요. 가족에게 가장 미안하죠. 생활 수준이 달라졌으니까.  - ‘파티게임즈’ 소액주주 김 모 씨 또다른 소액주주 이 모 씨는 3억 원을 투자했는데, 그 역시 절반은 대출을 받은 돈이었다. 대출금은 아직 갚지 못한 상태다. 이 씨의 추천을 받고 주식을 산 주위 사람들의 투자금까지 합치면 1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정확한 손실 액수를 아내에게 털어놓지 못했다.  와이프한테 자세하게 얘기하지 못했고.. 손실이 많이 나서 좀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만 얘기했어요. 오픈할 수가 없죠. 많이 힘들죠. 삶이 많이 바뀌었어요.  - ‘파티게임즈’ 소액주주 이 모씨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 가운데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도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42살 진 모 씨가 주식 투자 손실에 따른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 씨는 기존에 하던 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파티게임즈’ 주식을 7천만 원 가량 샀다가 상장폐지로 전액 손실을 입게되자 우울증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한다.  두 회사의 소액주주들은 어떻게든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애썼다. 한국거래소와 서울 남부지법 앞에서 상장폐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릴레이 시위를 벌였고 상장폐지 처분 취소 소송도 제기했다. ‘모다’의 주주들은 소액주주 대표를 사내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표를 모아 표 대결도 벌였다. ‘파티게임즈’의 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그 중 어떤 노력도 아직까지는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하다.   ▲ 지난해 9월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가 서울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뉴스타파가 두 회사의 상장폐지 과정을 취재한 결과 드러난 박수종 변호사와의 연관성을 요약하면 이렇다. 박수종 변호사는 두 회사의 주식이 거래 정지된 이후 모회사인 ‘모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거부함으로써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빌미를 제공했으며, 이후 정리매매 기간 동안 자신의 우호 지분을 헐값에 크게 늘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에그’ 만들던 ‘모다’..주인 바뀐 뒤 인수합병으로 급성장  일단 상장폐지가 된 두 회사에 대해 알아보자. ‘모다’는 원래 ‘에그’라고 불리는 와이파이 단말기 등을 만들던 회사다. 2013년 매출 3백억 원대의 영업 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잘 나가던 ‘모다’는 2014년부터 매출액이 줄어들고 적자로 전환했다. 2014년 69억 원, 2015년 35억 원 가량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2월, 결국 ‘모다’의 주인이 바뀌었다. ‘대신에셋 파트너스’라는 회사가 65억 원을 주고 ‘모다’의 지분 11%를 인수, 대주주가 된 것이다.  ‘대신 에셋파트너스’가 ‘모다’를 인수한 뒤 ‘모다’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에는 게임업계에서 최고의 알짜 회사로 꼽히는‘BNM홀딩스’를 인수했다. ‘BNM홀딩스’는 국내 게임 아이템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양대 아이템 거래소인 ‘아이엠아이’(아이템마니아)와 ‘아이템베이’의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마다 1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회사다. 2017년 ‘모다’는 <아이러브 커피>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유명한 ‘파티게임즈’의 지분도 49%를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이후 ‘모다’는 ‘BNM홀딩스의 지분을 ‘파티게임즈’에 넘겨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2016년 이전에는 단 한개의 계열사도 없던 ‘모다’는 이같은 공격적 인수 합병을 통해 2017년 말 기준 무려 1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 회사가 됐다. 19개 계열사 가운데 핵심은 위에서 언급한 자회사 ‘파티게임즈’와 손자회사인 ‘BNM홀딩스’였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구조를 도표로 그리면 이렇다. ‘모다’의 손자회사인 ‘BNM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두 게임 아이템 거래 회사는 2017년 중반부터 시작된 이른바 ‘비트코인 투자 열풍’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때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사용될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이다. 소액 투자자들 가운데도 이 시기 비트코인과 게임 아이템 거래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이 많다. 급성장 배후엔 LG가 3세의 ‘무자본 M&A’..결국 거래 정지 뒤늦게 드러난 사실이지만, 이같은 ‘모다’의 M&A와 사업 확장은 자기 자본이 아닌 차입금으로 쌓아올린 ‘모래성’ 이었다. 대주주인 ‘대신 에셋파트너스’는 2016년 2월 ‘모다’를 최초 인수할 때도 인수자금의 대부분을 차입한 돈으로 충당했고, 이후 ‘BNM홀딩스’와 ‘파티게임즈’도 자기 자본이 아닌, 차입금으로 인수했다. 그럼에도 ‘대신 에셋파트너스’의 경영진은 최초 인수 자금을 자기자금이라고 거짓으로 공시했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재무상태가 건전한 회사라고 오해를 하게 했다. 돈을 빌리는 데는 복잡하게 설계된 차명법인들이 동원됐고 급할 때는 인수한 회사의 자금도 빼내서 썼다.  2018년 3월 21일, ‘파티게임즈’가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게 된 것은 무리한 차입 경영에 따른 필연적인 귀결이었다. 대부분의 매출을 ‘파티게임즈’에 의존했던 모회사 ‘모다’ 역시 자동적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은 곧바로 거래가 정지됐다. 의견 거절이란, 회계 법인이 감사를 하는데 필요한 회계 자료를 적절히 제공받지 못했거나 감사의 독립성이 결여된 경우 내놓는 의견이다.  상장 기업이 의견 거절을 받으면 곧바로 주식의 거래가 정지된다. 해당 기업은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6개월 뒤의 재감사를 통해 ‘적정’ 의견을 받아야 상장폐지를 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모다’와 ‘파티게임즈’도 6개월 뒤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상황이 됐다.  거래 정지 이후 소액주주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그동안 숨겨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2016년 2월 ‘모다’를 인수한 ‘대신에셋파트너스’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LG가 3세인 구본현 씨였다는 사실이다. 구 씨는 LG 창업자 구인회 회장의 막내 아들인 구자극 씨의 아들이다. LG가 방계의 3세인 셈이다. 구본현 씨는 지난 2011년 자신이 대표 및 최대주주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 엑사이엔씨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것이 구본현 씨가 ‘모다’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이유일 것으로 추정된다.  ▲ ‘모다’를 인수한 ‘대신 에셋파트너스’의 실질적인 소유주 구본현. LG가 3세이다.  구본현 씨는 계속 무리한 차입 경영을 하면서도,‘모다’의 다른 경영진들에게는 “집안에서 돈을 가져와 빚을 갚겠다”고 호언장담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모다’와 ‘파티게임즈’가 회계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 정지까지 이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여기에 있다. 거래 정지 이후 구본현 씨는 부정거래와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를 받던 도중인 지난해 10월 체납 세금을 모두 갚은 뒤 출국금지를 풀고 네덜란드로 달아났다. 검찰은 구본현 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국내에 남아 있던 ‘모다’의 다른 경영진들은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다. “유준원 소개로 박수종이 경영권 인수” 재벌 3세가 무자본 M&A와 무리한 차입 경영 그리고 이에 수반되는 허위 공시와 부정 거래로 회사를 망가뜨린 게 1단계의 스토리다. 2단계에서는 상상인 그룹의 유준원 대표와 박수종 변호사가 등장한다. 유준원 대표는 뉴스타파가 <죄수와 검사> 9편과 10편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이 있지만 검찰의 수사를 받지 않았고, 이후 이른바 무자본 M&A에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저축은행을 키워 결국 증권사 대주주의 위치까지 오른 인물이다.  뉴스타파가 인터뷰한 ‘모다’의 전 경영진에 따르면, ‘모다’와 ‘파티게임즈’가 의견 거절을 받은 바로 당일, 구본현 씨를 포함한 ‘모다’의 경영진은 상상인 금융그룹의 유준원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유준원 대표가 지배하는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은 이들이 처음 모다를 무자본으로 인수할 당시 인수 자금 65억 원 가운데 25억 원을 대출해주었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추가 인수 자금을 계속 빌려줘 대출금이 20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였다. 유준원 대표가 ‘모다’의 경영진을 만나자고 한 것은, 상상인 그룹이 ‘모다’와 ‘파티게임즈’의 주채권자로서 일종의 이해 관계자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유준원 대표를 직접 만났다는 ‘모다’의 전 경영진 가운데 한 명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3월 21일, 서울 역삼동의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상상인 측에서는 유준원 대표와 그의 오른팔로 알려진 양 모 전무가 회의에 참석했고 ‘모다’ 측에서는 구본현 씨를 포함해 2명의 경영진이 나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6개월 뒤에 예정된 재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만나 협의를 계속했다.  3월 말 또는 4월 초 경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가진 회동에서, 양측은 “‘모다’의 대주주를 바꿔야 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회사의 경영권을 새로운 대주주에게 넘기되, 새로운 대주주는 구본현 측이 회사로부터 빌린 대여금을 갚아주는 조건이었다. 이러한 사정은 ‘모다’의 경영진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남긴 검찰 진술조서에도 나와있다.  감사의견 거절이 된 직후 저희의 주채권자인 상상인 플러스 유준원 대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재감사를 통하여 회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논의하던 중 저희에게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겠냐는 제안을 했고 저희는 지금 나간 대여금 140억 원을 해결하여 재감사를 통과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 모다 전 경영진 이 모 씨의 검찰 진술조서 중 대여금을 갚아주고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새로운 대주주는 유준원 대표가 물색하기로 했다. 저희는 차입이 상상인에 많았기 때문에 이 모든 걸 유준원 대표하고 얘기를 한 겁니다. 의견 거절 사유로 제시됐던 게 여러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오너리스크였던 것이거든요. 유준원 대표는 우리 채권자이기도 하고 금융그룹의 오너이지 않습니까. 유준원 대표가 본인의 책임 하에서 건실하게 문제 없이 넘겨서 잘 하겠다, 본인 관할 하에서 아는 쪽에다 넘기겠다고 했습니다.  - 모다 전 경영진 인터뷰 중 결국 2018년 4월 12일, ‘모다’의 기존 대주주인 구본현 측은 유준원이 소개한 제3자, ‘디에네케스 파트너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넘기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 2018년 4월 12일 체결된 ‘모다’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서  현재의 지배구조하에서는 회사의 존속 유지가 가능하지 아니함을 확인하고, 본 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을(디에네케스 파트너스)이 자금을 투입하고 대상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갑(대신에셋 파트너스, 구본현 측 법인)은 대상회사의 경영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방식을 통하여 대상회사와 그 자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모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서 중  여기서 유준원 대표의 오랜 친구이자 <죄수와 검사> 시리즈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검찰 출신 전관 박수종 변호사가 등장한다. ‘모다’의 경영권을 인수한 ‘디에네케스 파트너스’가 박수종의 차명법인이었던 것이다.  뉴스타파가 이미 보도한 바 와 같이 두 사람은 1년에 900차례 이상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으며  스포츠 서울 주가 조작 사건 에서는 전주였던 유준원의 자금을 관리했던 인물의 변호를 박수종이 맡기도 했다. ‘디에네케스파트너스’의 대표이사는 박수종의 과거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자 현재는 박수종의 ‘집사’ 역할을 하고 있는 78년생 이 모 씨였다. 이 씨는 뉴스타파가  죄수와 검사 7편 에서 보도한 박수종의 다른 차명법인 ‘스튜어트마어앤 컴퍼니’의 대표 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며 박수종의 다른 차명 법인에도 계속 이사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 이후에는 이 씨에 이어 박수종 변호사의 아내인 정 모 씨가 대표이사를 이어받았다. ‘디에네케스 파트너스’의 지분 35%는 박수종의 아내 정 씨가, 20%는 박수종의 집사 이 씨가 보유하고 있다. 측근들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한 채 대표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사실상 박수종의 차명 법인인 셈이다. (이 회사의 지분 45%를 가진 김 모 씨와 박수종 변호사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다’의 구 경영진인 구본현 측은 경영권을 가져가기로 한 ‘디에네케스 파트너스’의 진짜 주인이 변호사 박수종이라는 사실을 계약 체결 이후에야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자금력이 튼튼하고 경영능력이 검증된 인수자를 원했던 구본현 측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지만 이미 주채권자인 유준원 대표와 회사를 넘기기로 한 약속한 상황이었던만큼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상상인 유준원 대표는, 자신이 직접 박수종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상상인의 담당 본부장이 구본현 측의 부탁을 받고 박수종 변호사를 소개해주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뉴스타파와 인터뷰한 모다의 전 경영진은 유준원 대표를 여러 차례 직접 만났을 뿐아니라 여러 차례 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경위야 어쨌든, ‘모다’의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구본현 측과 박수종 측은 두 가지에 합의했다. 1) 박수종 측은 경영권을 넘겨받는 대신 구본현 측이 발생시킨 회사의 부채 원금을 이자까지 포함해 갚아준다. 2) 박수종 측은 원할 경우, 경영권의 완전 이전을 위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 대주주가 될 수 있다.  박수종의 유상증자 거부 경영권 양수도 계약 이후, 박수종 측은 경영진을 모두 자신이 데려온 사람으로 교체했다. 경영진을 교체함으로써 경영권을 장악한 박수종 측은 첫번째 합의대로 구본현 측의 부채를 갚기 위한 돈 120억 원 가량을 내놨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다’를 정상화하기는 어려웠다. ‘모다’의 회계 감사에서 결정적 문제가 되었던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다’의 오너 리스크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대주주가 바뀌어야 했다. 따라서 ‘모다’의 구 경영진과 소액 주주들은 계약서에 명시된 두 번째 조건, 즉 박수종이 자금을 투입해 모다의 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실질적인 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을 이행하기를 바라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영권 양수도 계약서의 두 번째 조건은 구체적으로 이렇게 되어 있다.  계열회사 등의 경영권이 을(디에네케스파트너스, 박수종 측 법인)에게 완전히 이전되기 이전에는, 갑(대신에셋파트너스, 구본현 측 법인)은 계열회사 등으로 하여금 을이 요청하는 시점에 을이 요청하는 내용으로 을을 상대방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또는 제3자 배정 전환사채 발행 등을 포함한다) 등의 결의나 주주 총회 소집, 임원 선임 등의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모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서 중  계약서 조항을 풀어서 얘기하면, 박수종 측이 단순히 빚을 갚아주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 기존의 대주주보다 많은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모다의 진짜 대주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을 (박수종 측)이 요청하는 시점에 을이 요청하는 내용으로”라는 조건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대주주를 교체한다는 것은 이 조항에 전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주주 교체 방식인데, 계약서 상에는 두 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즉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제3자 배정 전환사채 발행 방식이다.  두 가지 방식을 자세히 살펴보자.  첫 번째 방식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말 그대로 회사가 주식을 더 발행해서 이걸 파는 (유상) 방식이다. 팔긴 파는데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게 아니고 제3자, 즉 특정인에게 파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3자는 박수종 변호사 측이 된다. 한 마디로 말하면 박수종 측이 자본금을 투자해 ‘모다’의 주식을 산다는 얘기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본금이 늘어나게 되는 셈이어서 경영이 안정될 뿐 아니라 대주주가 곧바로 바뀌기 때문에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박수종 입장에서는 ‘모다’의 진짜 대주주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한다. 즉 회사의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방식은 제3자 배정 전환 사채 발행이다. 우선 회사가 사채를 발행한다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돈을 빌린다는 얘기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를 ‘사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채는 ‘전환’ 사채다.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가지 조건이 더 붙는다. ‘제3자 배정’은, 회사가 발행한 사채를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게 아니고 정해진 제3자, 즉 박수종 측에게 판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박수종 측은 ‘모다’에 돈을 빌려주고, 이 빌려준 돈을 정해진 시점에 돈으로 돌려받을지, 아니면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유상증자 방식과 달리 회사가 받은 돈이 자본금이 아니라 부채로 계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회사의 주주 구성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즉, 박수종측이 전환 사채를 아무리 많이 사도 (즉, 돈을 아무리 많이 빌려줘도) 이걸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에는, 채권자일 뿐 대주주가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당연히 ‘오너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는다. 모다의 전 경영진인 구본현 측과 소액주주들은 당연히 박수종 측이 첫 번째 방식, 즉 유상증자를 선택할 거라고 기대했다. 그게 유준원 측과의 구두 합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재감사에서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어 적정 의견을 받게 되고 거래 정지가 해소되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이런 기대는 상식적으로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모다’의 사업 부문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파티게임즈의 자회사인 ‘아이템마니아’와 ‘아이템베이’에서 (여전히) 한해 1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이 나오고 있었으니까요. 오로지 전 대주주(구본현 측)의 잘못과 오너리스크 때문에 감사 의견 거절이 나왔으니까.. 대주주를 바꿔야만 재감사를 통과할 수 있다는 게 누가 봐도 상식적이죠. 그걸 위해서 회사를 넘긴 거고요.  - 모다 전 경영진 인터뷰 중 뉴스타파와 인터뷰한 '모다'의 전 경영진은 거래를 주선한 상상인 유준원 대표에게 “왜 대주주를 바꾸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느냐”고 여러 차례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준원 대표는 “박수종 변호사가 내 말도 안 듣는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한다. '모다'의 전 경영진은 박수종 변호사의 집사인 이 모씨를 통해 박수종 측에도 “유상 증자 약속을 지켜달라”고 여러 번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모다'의 소액주주 대표였던 김 모 씨 역시 박수종 측에 여러 차례 유상증자를 요구했다.  이에 대한 유준원 대표와 박수종 변호사의 입장은 구 경영진인 구본현 측이나 소액주주들과 전혀 다르다. 유준원 대표는 뉴스타파와 MBC <피디수첩>에 보낸 서면 답변서를 통해 “박수종 변호사를 소개해 준 뒤의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수종 변호사는 지난 10월 MBC <피디수첩>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모다의 유상증자는 애초부터 약속도 없었고, 상장유지와 관련하여 거론된 사유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수도 계약서 첫 부분에도 나와 있듯이 모다의 경영권 인수 목적 자체가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있는만큼 대주주가 교체되어야 한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보인다. 박수종 측이 끝내 대주주가 되기를 거부할 경우 대주주(구본현 측)와 경영권을 행사하는 주체(박수종 측)가 서로 다른, 매우 기형적인 상태가 되고 이 상태로는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없다는 게 명백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박수종 측이 선택한 것은 유상증자가 아니라 전환사채 인수였다. 2018년 7월 25일 박수종 측은 자신이 선임한 경영진과 우호 세력을 동원해 투자 조합을 만들고, 이 투자 조합의 돈으로 ‘모다’의 전환 사채 140억 원 어치를 매입했다. 140억 가운데 90억 원은 또다시 유준원의 상상인 저축은행으로부터 빌려왔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였던 ‘파티게임즈’의 주식 30%를 담보로 설정하기 까지 했다. 즉 유상증자에 비해 위험이 적은 방식인 전환 사채 인수를 선택하면서, 여기에 튼튼한 안전장치까지 추가로 마련해 둔 것이다. ‘파티게임즈’의 소액 주주들은 이같은 담보 설정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감사에서 또 의견 거절.. 유상증자를 했더라면? 결국 ‘모다’’는 대주주가 바뀌지 않은채 재감사를 받게 되었다. 최대 지분은 여전히 구본현 측이 갖고 있지만 경영권은 박수종측이 행사하는 기형적인 구조인 상태로 재감사를 받게 된 것이다. 2018년 9월 21일, 운명적인 재감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또 다시 의견 거절이었다. 이날은 하필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금요일이었다. ‘모다’와 ‘파티게임즈’ 경영진은 재감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소액주주들에게 ‘적정’ 의견이 나올 거라고 장담했다고 한다. 이 말을 믿고 희망을 가졌던 두 회사의 소액주주들에게, 추석 명절은 그야말로 악몽이 됐다.  KTX를 타고 고향에 가는 길이었어요. 아이들이랑 명절에 대한 얘기,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저녁 8시인가 9시에 뭐 느닷없이 상장폐지 공시가 올라왔더라고요. 순간 눈 앞이 하얘지더라고요. 그냥 하얘지고…. 결국 명절인데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돌아왔어요.  - 파티게임즈 소액주주 김 모 씨 ‘파티게임즈’가 의견 거절을 받은 공식적인 사유는 다소 복잡하다. 1)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미확보 2) 자금 지출 관련 내부 통제 미비 3) 특수관계자의 범위 및 거래 내역에 대한 완전성과 정확성을 판단할 증거 불충분, 세 가지였다. 쉽게 말하면, 회사에서 돈을 쓸 때 제대로 통제도 기록도 되지 않는 것 같고, 회사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도 불투명한데 그 주인이 돈을 함부로 쓴 것 같다는 얘기다. 이 사유들은 2018년 3월에 받은 첫 번째 의견 거절 당시의 사유와 거의 동일하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모다’의 경우 ‘파티게임즈’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파티게임즈’가 의견 거절을 받으면 자동적으로 의견 거절을 받게되는 구조였기 때문에 당연히 재감사에서도 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것으로 두 회사의 상장폐지는 거의 확정되었다. 두 회사를 합쳐 시가 총액 4천 2백억에 이르는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 것이다. ‘확정’이 아니라 ‘거의 확정’이라고 표현한 것은 현재 ‘파티게임즈’와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 이 모 씨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무효 처분 소송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송은 2심까지 원고가 패소한 상태다. 만약 박수종 변호사가 약속대로 재감사 전에 유상증자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물론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두 회사 중 한 곳의 감사에 참여했던 한 회계사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박수종 변호사가 유상증자를 해서 대주주가 교체되었더라면 의견 거절이 아니라 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를 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했다면 상장폐지를 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근거는 또 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무효 처분 소송을 위해 제출한 준비 서면이다. 이 준비서면에서 한국거래소는, ‘파티게임즈’의 상장폐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며 ‘파티게임즈’의 불투명한 자금운영과 회계 처리를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다. 그런데 한국거래소는 준비 서면 마지막 부분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덧붙였다. 신 경영진이 들어왔지만 담보나 차입에 의해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과거와 채무 관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신경영진이 기업을 회생시킬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입니다.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한국거래소 참고서면 중 12페이지  박수종 변호사가 유상증자를 했더라면 재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이나 한국거래소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수종 변호사는 지난 10월 MBC <피디수첩>에 보낸 내용 증명을 통해, 파티게임즈가 재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은 것은 전 경영진의 잘못 때문일 뿐이며 자신은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질권으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답변했다. 박수종 우호 세력, 정리매매 기간 동안 헐값에 주식 매집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소액주주들에게 상장폐지는 악몽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바로 정리매매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주식에 대해서는 7거래일 동안의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진다. 상장폐지가 되어 장외 주식이 되면 실질적으로 주식의 거래가 매우 어려워져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헐값에라도 팔아 원금의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생긴 제도다. ‘모다’의 경우도 2018년 9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정리매매 기간이 주어졌다.  그런데 정리매매 기간 동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다. 박수종 측이 선임한 ‘모다’의 김선규 대표가 10월 2일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일부 투기 세력이 투자를 유인하고 있어 개인들의 손해가 우려된다”고 발언한 것이다. 회사의 대표가 자기 회사의 주식을 사지 말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셈이다. 이 발언 때문인지, 안 그래도 헐값으로 정리매매되던 ‘모다’의 주가는 더욱 곤두박질 쳤다. 첫날 주당 43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모다’의 주가는 마지막날 종가 기준으로 155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최초 거래 정지일인 2018년 3월 21일의 종가가 주당 7,87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50분의 1까지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정리매매 기간 동안 누군가 주식을 헐값에 대량으로 사들였다. ‘모다’의 소액주주들은 정리매매 기간 동안 누가 주식을 샀는지 알기 위해 법원을 통해 주주명부 열람 등사 신청을 했으나 ‘모다’의 새 경영진인 박수종 측은 법원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29일 열린 주주 총회 당일, 한 주주가 주주 명부의 맨 앞 페이지를 우연히 촬영했다. 덕분에 누가 정리매매 기간 동안 ‘모다’의 주식을 헐값에 거두어들였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 지난 3월 ‘모다’의 주주총회에서 촬영된 주주 명부  당시 촬영된 ‘모다’의 주주 명부에서 6번째 주주, 즉 6대 주주는 (주) 행남자기로 되어있다. 행남자기의 현재 사명은 ‘행남사’다. ‘행남사’는 당시 박수종이 차명 법인을 통해 지배하던 또다른 상장사였다. 주주 명부에 ‘행남사’가 보유한 주식 수는 나와있지 않지만 그 바로 위와 아래에 위치한 5대 주주와 7대 주주의 주식 수를 통해 추정해보면, 행남사는 약 60만 주, 지분율로는 3% 가량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뿐 아니다. 주주 명부의 맨 윗줄에 나와있는, 즉 ‘모다’의 1대 주주가 된 ‘카이코’라는 법인은 또 다른 상장사인 ‘우리로’의 박세철 대표가 지배하고 있는 법인인데, 이 박세철 대표는 박수종 변호사가 모다를 인수한 뒤 전환 사채를 사들일 때 돈을 빌려줬던 인물이다. 즉 박수종 변호사의 우호 세력인 셈이다. 카이코는 105만 주, 4.96%의 지분을 사들였다. 2대 주주인 허 모씨는 박세철 대표의 아내다. 그리고 3대 주주인 ‘제이케이 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우리로’의 부사장 조 모 씨, 즉 박세철 대표의 부하직원이 대표 이사로 등재되어 있는 법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박수종의 우호 대주주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주식을 5% 이하로만 사들였다는 점이다. 이는 5%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는 주식 보유 사실을 보고해야 하는 대량보유 보고의무를 피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로’의 박세철 대표의 경우 2대 주주 및 3대 주주와 모두 특수 관계인 사실이 드러난 만큼, 그 자체로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높다. 뉴스타파는 1대 주주인 ‘우리로’의 박세철 회장과 3대 주주인 박 회장의 부하직원 조 모 씨에게 ‘모다’의 주식을 왜 매수했는지 질의했으나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  ‘우리로’ 박세철 대표와 연관된 이 세 주주가 정리매매 때 사들인 주식은 ‘모다’ 전체 주식의 11-15%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행남사’가 사들인 주식까지 합치면 박수종의 우호 세력이 정리매매 때 헐값에 사들인 주식은 확인된 것만 대략 14-18%에 이르는 셈이다. 주식 수로는 대략 300만 주에서 380만 주 사이다. 물론 다른 대주주 가운데도 확인되지 않은 박수종의 우호 세력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19년 3월 29일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은 자신들의 대표를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해 박수종 측과 주식 수 대결을 벌였는데, 당시 박수종 측이 동원한 우호 세력의 주식 수가 605만 주, 29%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러한 의심은 개연성이 높다. ‘모다’의 소액주주들을 대표해 ‘모다’ 이사에 선임된 김 모 씨에 따르면, 현재는 주주 구성이 바뀌어 주총 당시와는 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박수종 측은 소액주주 대표이자 회사의 이사인 김 씨에게 주주 명부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다.  결국, 누가 이득을 보았는가  주주 총회 당시 경영진이었던 박수종 변호사 측을 지지했던 605만 주가 모두 박수종과 우호세력이 보유한 주식이라고 가정하자. 만약 박수종 변호사가 유상증자를 통해 605만 주의 주식을 확보했다면 얼마의 자금이 필요했을까. 통상 유상증자를 할 때 주식 가격은 시가를 기준점으로 하고 여기에서 양측의 협상을 통해 플러스 마이너스 10% 가량 조정이 된다. ‘모다’의 경우 거래 정지 시점의 주당 가격이 7,870원이었기 때문에 대략 주당 7천 원 정도가 적정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모다’가 거래 정지 중이었다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그보다 훨씬 낮은 가격인 주당 5천 원 정도에 유상증자를 했다고 가정하자. 주당 5천 원에 600만 주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300억 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정리매매 기간에는 주가가 150원에서 500원 사이에 불과했다. 박수종 변호사와 그의 우호 세력이 정리매매 기간에 주당 평균 300원 정도에 주식을 매집했다고 가정하면, 600만 주를 확보하는데 불과 18억 원 밖에는 들지 않았을 것이다. 박수종 측이 선임한 ‘모다’의 김선규 대표가 정리매매 기간 중에 했던 언론 인터뷰가 혹시 일부러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박수종 측 입장에서는 정리매매 때 주가가 쌀수록 헐값에 매집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박수종 측이 정상적으로, 즉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유상증자를 통해 3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주주가 되었더라면 모두 420억 원 가량이 필요했을 것이다.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내놓은 120억 원과 주당 5천 원에 계산한 유상증자 대금 300억 원의 합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거부하고 상장폐지가 확정된 뒤 정리매매 기간 동안 회사의 주식을 거두어 들인 덕분에 박수종 측은 불과 138억 원 정도로 회사의 대주주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박수종 측이 전환 사채를 인수하는데 들인 140억 원, 즉 ‘모다’에 빌려준 140억 원은 어차피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는 채권이므로 계산에서 제외한다.)  그리고 박수종 측이 그렇게 헐값에 장악한 ‘모다’는 여전히 국내 게임 아이템 거래를 독점함으로써 한해 100억 원 이상의 영업 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 'BNM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다. ‘BNM홀딩스’의 시장 가치는 적게 잡아도 천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모다’와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들은 상장폐지로 인해 천 6백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소액주주들 “고의 상폐까지 의심” 이러한 사정 때문에, ‘모다’와 ‘파티게임즈’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박수종 변호사가 일부러 회사를 상장폐지시킨 것 아니냐는 고의 상폐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뉴스타파와 만난 소액주주들은 이렇게 말했다.  박수종 변호사가 처음부터 회사를 상장폐지시킬 목적으로 들어왔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분명히 중간의 어떤 시점부터는 본인도 계산기를 두들겨 보고 상장폐지가 되어도 손해볼 건 없겠다는 생각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 ‘파티게임즈’ 소액주주 강 모 씨 박수종 측 입장에서 보면, 애써 경영권을 인수한 상장사를 굳이 상장폐지시킬 이유가 있을까,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상장사라는 것 자체가 주식 시장에서는 커다란 프리미엄이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핵심적인 프리미엄은, “주식 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상장사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상장폐지를 피하려 하고, 사실상 아무런 실적을 내지 못하는 껍데기 뿐인 상장사가 수십억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그런데 ‘모다’처럼 한 해 100억 원 씩 영업 이익을 내는 알짜 자회사를 가진 회사라면 얘기가 좀 다를 수 있다. 상장사의 오너는 회사를 운영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공시도 해야하고 소액주주들의 눈치도 봐야 한다. 이런 경우 "주식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는 상장사의 프리미엄만 포기한다면, 비상장사로서 회사를 마음대로 운영하며 자회사가 가지고 오는 과실을 따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이 소액주주들이 고의 상폐 의혹을 제기하는 근거가 된다.  상장사는 소액주주들도 어느 정도의 권한이 있지만 비상장 기업은 사실은 대주주만 권한이 있는 거예요. 비상장사가 되면 그냥 51% 갖고 있는 사람이 오너인 거예요. 모든 결정을 마음대로 내릴 수가 있는 거죠. 회사 가치는 바닥까지 내려가더라도 BNM홀딩스라는 1,000억이 넘는 회사를 갖고 있으니 비상장 기업이 되면 이걸 팔기가 쉬워지는 거죠. 회사에 돈이 들어온다고 해도 그 돈을 주주들한테 줄 필요는 없거든요. 그럼 그 돈은 얼마든지 현금화하거나 유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비상장 회사니까.  - ‘파티게임즈’ 소액주주 이 모 씨 소액주주 이 모 씨의 우려대로, 비상장회사가 되어 버린 ‘파티게임즈’는 지난 1월 핵심 자산인 ‘BNM홀딩스’를 다른 상장사인 ‘포스링크’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무려 천 3백억 원이었다. 그러나 이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면서 ‘BNM홀딩스’의 지분을 가압류 했고, 인수 측이었던 ‘포스링크’ 역시 회계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양 당사자에게 모두 하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만약 이 거래가 무사히 성사되었더라면, 박수종 측은 불과 140억 원을 들여 현금 천 3백억 원을 보유한 회사를 ‘비상장’ 형태로 지배할 수 있었다. 역대급 ‘작전’이라고 불릴만 하다.  검찰, 이번에는 제대로 수사할까 뉴스타파와 피디수첩이 공동 제작한 <검사 범죄> 2부작 보도 일주일만인 11월 5일, 금감원은 상상인 계열저축은행들과 유준원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을 중징계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1월 12일에는 검찰이 상상인 그룹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박수종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하고 박 변호사의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수종 변호사의 부인 정 모 씨가 소유한 여러 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수사기록에 따르면, 서울 남부지검은 지난해 ‘모다’의 구 경영진, 즉 구본현 측 경영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수종 변호사의 유상증자 거부와 헐값 지분 매입 의혹 등에 대한 진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다만 그 당시에는 구본현 측 경영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박수종 변호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직 검사들과의 유착 의혹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검찰이 이번에는 박수종 변호사의 ‘모다’와 ‘파티게임즈’ 관련 혐의를 제대로 수사할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 편에서는 박수종 변호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회사의 자금을 동원해 유준원 상상인 대표의 상상인 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실과 이로부터 유준원 대표가 어떤 이득을 취했는지 보도한다.  취재 : 심인보 촬영 : 최형석, 신영철 CG : 이도현 웹편집 : 허현재 뉴스타파 심인보 inbo@newstapa.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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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12608::강아지 구충제 품절 사태 계속 <앵커> 이 미국 남성은 '펜벤다졸'이라는 성분의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말기 암을 치료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이 지난달부터 크게 화제가 되자 식약처는 곧바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는데요, 하지만 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를 비롯한 몇몇 말기 암 환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며 잇따라 복용해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상황을 우려한 식약처는 이번에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펜벤다졸 복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 펜벤다졸을 4주째 복용하고 있는데 통증이 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브에는 공개 임상을 하겠다며 4주째 약 먹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는 암 환자도 있습니다. [직장암 4기 환자 (유튜버) :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 처음 먹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동물용 약이라 외면했던 암 환우들까지 관심을 보입니다. [폐암 환자 보호자 :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환자들이 자기 몸을 임상을 하고, 거기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걸 보고 저도 조금은 궁금해져서….] SNS를 통한 확산에 펜벤다졸 품절 사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강화된 경고 메시지를 다시 내놓은 이유입니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 속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냅니다. 비슷한 원리로 사람에게 효과를 보이는 약품이 이미 허가돼있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또 펜벤다졸은 체내흡수율이 낮아서 항암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독성이 심해져 혈액과 신경, 간 등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창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종양약품과장 : 빈블라스틴이나 비노렐린 같은 경우 유사한 기전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랑 (펜벤다졸부작용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기 암 환자들 가운데에서는 '시도할 권리'조차 막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원형희)  남주현 기자 ::
뉴스 112608::사람 대상 임상 결과 없고 개인 SNS 컨트롤 어려워 환자 “내가 개도 아닌데 왜 먹겠나…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식약처 “펜벤다졸 안전성 확인 등 임상 계획은 없어”  김철민 페이스북 화면 캡쳐  “펜벤다졸 4주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합니다.” 지난 28일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후 효과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건당국이 펜벤다졸 복용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도 당국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한정돼 있어, 암환자들의 펜벤다졸 복용을 막긴 어려운 상황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없다.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가 있는 상태다.  펜벤다졸이 항암제로서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의 한 남성이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폐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이후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입증해야 한다.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본인이 느끼기에 몸이 좋아졌다고 해서 약의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환자가 구충제만 먹은 것이 아니라 다른 항암제나 의약품을 복용했을 텐데 정말 해당 물질에 의해 병이 완치됐는지 확인하려면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펜벤다졸 치료는 민간요법으로 활용되던 ‘차가버섯’ 치료처럼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설명자료 배포 등을 통해 약물의 인체 유해성만 알릴 수 있을 뿐, 판매 단속 등의 제재는 못한다. 약사법에 따라 펜벤다졸은 동물용 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소관부처가 농림축산식품부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식약처는 사람용 의약품만 관리·감독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 SNS에 경험담을 게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권한도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판매 목적으로 펜벤다졸을 홍보한다거나 효과를 표방한다면 단속할 수 있지만, 본인이 경험한 일들을 개인 SNS에 올리는 것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며 “우리 처가 할 수 있는 건 암 전문의들과 함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홍보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식약처의 권고가 암환자들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펜벤다졸이 품절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해외 직거래 또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약을 구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펜벤다졸 성분 의약품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더라도 펜벤다졸 판매를 중지하지 말라는 청원과 암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한 환자는 “처음에 주변에서 개 구충제를 권유했을 땐 내가 개도 아니고 그걸 먹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가족들도 어렵게 약을 구했다고 하고, 암세포 크기는 또 커졌다고 하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먹기 시작했다. 이 구충제는 나와 내 가족들의 마지막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사람을 대상으로 펜벤다졸의 안전성, 효과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항암제는 신물질을 발견하면 암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쳐 안전성을 확인한다. 이어 사람에서 안전한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1상 시험을 하고, 여기서 자료가 모아지면 암의 종류별로 효과를 확인하는 2상 시험을 거친다. 이후 기존 항암제와 비교하는 3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을 때 시판을 하게 된다. 이 과정만 하더라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 되고, 기간도 수년 이상 걸리는데,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식약처 관계자는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하게 효과를 나타내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극히 일부 세포실험에서 효과가 있다고 한 것을 가지고 리스크를 감당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가정의학 전문의)는 “펜벤다졸 관련 문헌을 모두 검색해보니 10편 정도에 불과했다. 이를 가지고 임상시험을 통해 약을 개발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임상시험 과정을 보면, 5000개에서 1만개였던 후보물질들이 전임상단계에서 250개로 줄고, 1상 임상에 들어가면 9개로 줄고, 최종적으로 효과가 확인되는 물질은 1개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 교수는 “임상시험을 안 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건강을 더 해치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충제 복용을 고려하는 환자는 꼭 주치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지난 10월 24일 경남 진주에서 배달노동자 이모군(19)이 사고로 숨졌다. 이군은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갔다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세상을 떠났다. 숨진 이군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업주와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군의 오토바이에는 번호판조차 없었다. 업주는 이군이 무보험 상태임을 알면서도 일을 맡겼다. 사고 소식을 전한 기사 밑으로 댓글이 이어졌다. 대부분 저주에 가까운 악담이었다. 10대의 황망한 죽음을 애도하는 이는 드물었다. 최근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이른바 ‘배달원 배달 음식 빼먹기’와 이군의 사고를 연관 지은 혐오 표현도 나왔다. 혐오는 노동자의 죽음을 덮는다. 노동자의 죽음이 가십으로 전락하면서 플랫폼 노동의 구조적 문제는 공론장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배달노동자의 죽음은 혐오 소재로 소비되고 희화화된 뒤 사라지는 것이다. 배달노동자는 어쩌다 혐오의 대상이 됐을까.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플랫폼의 구조는 왜 바뀌지 않는 걸까. 배달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결성한 라이더유니온의 박정훈 위원장(36)을 만났다. 인터뷰는 10월 30일 서울 마포구 노무법인 삶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라이더 유니온 박정훈 위원장 /김정근 선임기자  -배달노동자의 죽음보다 ‘배달 음식 빼먹기’가 관심을 받는다. “음식 빼먹기는 분명 잘못된 행위다. 당사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개인 일탈에 불과하다. 배달원 음식 빼먹기가 일반적인 현상이라면 배달산업이 유지될 수 있겠나.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 소수의 일탈행위를 놓고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치 다수의 배달노동자가 벌이고 있는 행위처럼 몰아간다. 사안 자체가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한국 사회에서 배달노동자(라이더)는 혐오해도 괜찮은 사회적 약자에 속한다. 혐오하기 적당한 대상이 주목받기 좋은 짓을 저질렀으니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는 것이다.” -소수의 일탈이라고 해서 정당화되는 건 아니다. “일탈행위에 대한 비난을 한 뒤에 그 다음을 봤으면 좋겠다. ‘왜 라이더의 일탈행위는 통제를 받지 않을까’ ‘왜 이들은 업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들의 일탈행위에 대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 플랫폼 노동 구조에서는 누구도 책임질 필요가 없다. 라이더는 업무지시도 교육도 받지 않는다. 라이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누구도 직접고용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배달노동자를 싼값에 쓰지만 고용의무와 사고책임에서는 자유롭다. 음식 빼먹기 건만 봐도 그렇다. 해결책으로 나온 게 빼먹기 방지용 스티커를 붙이는 건데 이 스티커 비용마저도 소비자에게 지운다. 책임자가 없다보니 결국 소비자가 피해에 대한 비용을 떠안는 셈이다.” -배달노동자들이 위험한 노동환경을 호소하면 ‘본인이 돈 더 벌고 싶어서 과속하고 신호위반해서 위험을 자초한 것 아니냐’고 한다. “현재 배달노동자들이 속한 산업 구조를 봐야 한다. 배달 한 건당 정해진 단가가 있다. 2000~3000원 정도다. 연료비·보험비용 빼고 최저임금 수준에 맞추려면 1시간에 최소 5건은 배달해야 한다. 제한속도, 신호 다 지키면서 일하면 1시간에 2건이 최대다. 최저임금도 못버는 건데 이러면 누가 배달일을 하겠나. 위험하게 일해야 돈을 버는 시스템이 가장 큰 문제다. 그들에게 도로는 확률 높은 도박판과 같다. 판에 돈이 쌓여 있고 빨리 달려가면 쥘 수 있다.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다. 생활에 쪼들리고 돈이 궁해 이 판에 뛰어든 사람들이 안 달리고 버틸 수 있나. 도박에 빠진 사람도 문제지만 도박판을 짜고 만든 이들이 더 큰 문제 아닌가.” -최근엔 배달노동자를 두고 ‘전과자가 하는 일, 질 안 좋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비하를 서슴지 않는다. “배달노동 시장은 말 그대로 규제가 없는 시장이기 때문에 사람을 거를 수 없다. 믿을 만한 배달노동자를 선별하고 싶다면 ‘규제’를 해야 한다. 라이더를 사용하는 플랫폼 사업자나 대행업체가 자격요건을 만들어서 라이더를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사업자 입장에선 꽤 귀찮은 절차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들이 반대한다. 구호는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는다’이다.” -혁신 담론을 어떻게 보나. “타다 사업자에 대한 검찰 기소 이후 혁신론자들이 일제히 나서 정부가 혁신을 죽였다고 한탄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타다는 IT 혁신기업이 아니라 운송사업자다. 타다 플랫폼을 만들어서 택시시장에 들어가 파이를 나눠먹는겠다는 건데 그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인가. 물론 택시 서비스 엉망이다. 그런데 그건 기존 택시 노동환경이 최악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타다의 혁신과는 별개 문제다. 타다 기소를 두고 코리아스타트업 포럼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구글에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데 우리 스타트업은 정부, 국회, 검찰의 압박 속에 죽어간다’고 하더라. 타다와 양자 컴퓨터가 무슨 관계가 있나. 양자 컴퓨터는 혁신이다. 그런데 돈 받고 사람 태워서 보내는 타다 서비스가 혁신인가. 시행착오 겪으면서 만든 공공서비스를 가짜 혁신 내세워 무너뜨리는 것밖에 안 된다. 국내 플랫폼 사업의 혁신 대부분은 이미지를 팔아 만든 허상에 가깝다.” -그럼에도 혁신은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단어다. “이 시대의 자본가는 마초 성향이 두드러진 초기 자본가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청바지에 흰티를 입고 나타나서는 기존 질서를 모두 적폐로 규정한다. 세련된 혁명가 행세를 하는 것이다. 기존 질서가 100% 옳은 건 아니지만 그 안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을 통해 만든 노동법과 사회안전망이 담겨 있다. 이 모든 것을 적폐라며 없애는 건 온당한 처사가 아니다.” -최근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대정부 권고안을 내놨다. “수준이 낮아서 놀랐다. 추상적인 개념을 나열해 놓은 대학 리포트 같다. 그 중에서 백미는 ‘인재론’이다. 위원회가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는 이전 노동자와 달리 생산수단을 스스로 소유하고 있고 시간이 아닌 성과로 평가받는다’고 정의했다. 주52시간 제도를 폐지해 노동시간을 늘리고 성과급 주자는 거다. 그러면 배달 라이더야말로 최고의 인재라고 볼 수 있다. 생산수단인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고 건당 성과로 돈을 받으니 인재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한다. 위원장에게 ‘라이더가 4산업혁명시대 인재 맞느냐’라고 되묻고 싶다.” -배달노동이 유행처럼 번진다. 퇴근 후에 운동 삼아 자전거 타고 배달을 해보라는 라이더 모집 광고도 나왔다. “최근에 플랫폼 업체마다 더 ‘라이트’한 배달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자전거나 퀵보드 타고 누구나 쉽게 원하는 시간에 배달해서 돈 벌라는 취지다. 업체는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배달수요를 해소해서 좋고 돈이 필요한 직장인은 투잡 개념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좋다. 이렇게 보면 참 좋은 서비스 같지만 자세히 보면 큰 문제가 있다. 이런 구조가 정착되면 일과 여가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퇴근하고 자연스럽게 노동을 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거다.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인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싸워왔나. 힘들게 얻어낸 8시간 노동의 원칙이 깨질 수 있다. 무한노동 시대가 열리는 건데 이걸 ‘내 직업은 하나가 아니다. 운동 삼아 배달하라’는 식으로 포장한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내는 야만적이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배달의민족, 초단기 알바 늘어나자 ‘시간제 이륜차 보험’ 국내 첫 적용… ㆍ배달원이 보험료 시간당 1770원 전액 부담 시간제로 일하는 초단기 오토바이 배송 노동자를 위한 시간제 보험이 국내 처음 출시된다. ‘긱 노동’(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계약하는 시간제 노동)이 초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분화되고 기존 제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플랫폼 및 보험업계가 관련 상품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보험비용을 노동자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은 논란이 예상된다. KB손보·스몰티켓과 합작 출시 전업 배달원 보험료는 회사가 부담 “배민, 안전비용 개인에 전가 논란”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KB손해보험, 스몰티켓과 함께 ‘시간제 이륜자동차 보험’ 상품을 개발해 빠르면 이달 중 적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배민이 지난 7월 도입한 시간제 배달근무 방식인 ‘배민 커넥트’ 노동자용이다.  전업 배달원인 ‘배민 라이더스’와 달리 원하는 시간대에 자신의 운송수단을 활용해 짧게 일하는 방식으로, 자전거·전동킥보드는 만 19세 이상, 오토바이는 만 26세 이상 누구나 가입해 일할 수 있어 최근 ‘부업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배민이 이 같은 초단기 노동자를 쓰는 이유는 폭주하는 배달 주문량을 기존 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서다. e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쿠팡맨’ 외에도 초단기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를 통해 물량 ‘병목 현상’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과 같다.  이 보험 상품 가격은 시간당 1770원이다. 배달원이 보험료를 KB손보에 내는 구조다. 현재는 오토바이 운송수단에만 해당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토바이가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기 때문에 먼저 적용 대상이 됐다. 앞으로는 자전거, 킥보드로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간제 보험이 확산되면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 보험료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용 및 처우가 불안정한 초단기 노동자들이 안전비용까지 떠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배민커넥트 노동자들은 매주 산재보험비 3500원 외에 사고 위험에 대비한 운송보험 비용도 자부담해야 한다. 배민과 계약한 개인사업자인 ‘배민 라이더스’의 유상 운송보험료 상당 부분을 회사가 부담하는 것과 비교된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 관계자는 “배민커넥트 가입자들은 반드시 보험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험사와 논의해 보험료를 낮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긱 노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배민이 업계 최초로 보험 사각지대에 대한 상품을 만든 것은 의미 있지만 단시간 배달노동에 따른 안전비용 부담을 개인이 온전히 지는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긱 노동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주요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영국은 공유경제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2500유로(약 325만원)까지 면세해주는 대신 긱 경제 종사자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 업체에 해당 노동자의 고용과 관련한 복지 부담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프랑스도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노동과 사회적 대화의 현대화’ 법안을 2016년 통과시켰다. 한국은행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와 모바일 상거래 시장을 바탕으로 긱 경제 도입 및 확산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임아영 기자 layknt@kyunghyang.com ::
뉴스 112608::고용부, 배달원 5명 인정키로 대법원 판례 배달앱 첫 적용 유사업종 연쇄적용 여부 주목  고용노동부가 개인 사업자로 업무위탁 계약을 맺고 일해온 배달 앱 '요기요' 배달원을 근로자로 인정했다. 고용노동부의 이번 결정은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근로자 여부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보수를 기본급·고정급으로 지급하고 △'상당한' 정도의 업무 지시·감독을 한다면 근로자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플랫폼 업체에 처음 적용한 것이다. 다만 요기요는 다른 플랫폼 업체와 근로 형태가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일률적으로 다른 업체에 적용하기는 힘들다.  5일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은 요기요 배달원 5명이 제기한 임금 체불 진정 사건에서 이들이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28일 그 결과를 진정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요기요 배달원 5명은 정해진 장소에 출퇴근할 의무가 있고 점심시간까지 보고해야 하며 특정 지역에 파견되는 등 업무 지시를 받고 있다면서 지난 8월 초 고용노동부에 근로자 인정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주휴수당과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 임금 지급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는 배달원과 근로계약이 아닌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했고 지휘·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배달원을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용노동부는 그러나 근로자 여부에 관해 배달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진정인의 근무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미뤄 근로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배달 앱을 통해 일하는 배달원을 근로자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근로자로 인정되면 노동관계법의 보호 대상이 된다. 사용자 쪽에는 노동관계법에 따른 각종 수당 지급 의무 등이 생긴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이번 판단이 진정을 제기한 배달원에게만 적용된다는 입장이다.  다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요기요 배달원이 근로자로 인정받은 것은 보수를 시급으로 받고, 배달을 나갈지 말지 본인이 선택할 수 없으며, 오토바이도 자가가 아닌 회사 제공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줬다"며 "다른 플랫폼 업체는 주로 건별로 보수를 받고 자가 소유 오토바이로 노무를 행하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했다. 배달대행 근로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요기요 외에도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트' '쿠팡잇츠' 등의 배달원도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라이더유니온은 "고용노동부의 이번 판단을 토대로 플랫폼 업체의 위장도급 행태를 근절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
뉴스 112608::"미성년층에서 많이 소비되는 점 고려한 결정"  쥴 전자담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의 유명 전자담배 브랜드 쥴이 민트향 전자담배도 판매를 중단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쥴의 제조사 쥴 랩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자담배를 흡입하는 미성년자 사이에 민트향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사협회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10대 절반 이상이 쥴을 사용하며, 고등학생 사이에서 민트향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쥴 랩스의 최고경영자(CEO) K.C. 크로스웨이트는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서 규제기관, 법무부, 공공보건당국과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고 사회의 신뢰를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앞으로 내놓을 향 첨가 관련 지침을 지지할 것이며, 전자담배 판매를 위한 당국의 허가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쥴 제품 중 민트향 전자담배는 미국 내 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안전성과 청소년 흡연 유도 논란 속에 쥴은 지난해 소매점에서 망고 등 과일향 전자담배 판매를 멈췄고, 올해 9월부터는 인터넷에서도 팔지 않고 있다.  그동안 쥴은 젊은 전자담배 흡연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담배향을 제외한 모든 향이 나는 전자담배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자 중 폐 질환에 걸려 목숨을 잃은 사례는 39명으로 집계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총 24개 주에서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연령대는 17세부터 75세까지 다양했다. 정확한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망한 모든 환자는 과거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고 CDC는 설명했다.  현재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49개 주에서 보고된 전자담배 흡연과 연관 있는 폐 질환자는 2천51명이다.  전자담배 [AP=연합뉴스]  ::
뉴스 112608::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자담배가 최근 국내외 이슈의 중심이 됐다. 발단은 미국이다.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 질환 환자는 150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3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10월 17일 기준). 사망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었지만, 전체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21세 미만이었다. 미국 뉴욕주, 워싱턴주 등은 가향 성분이 든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다. 국내에서도 10월 14일 첫 액상 전자담배 폐 질환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남자 청소년 흡연자 중 68.3% 가향담배 피워  본디 담배 연기는 굉장히 독하다. 식물의 잎을 태운 연기를 그대로 빨대로 흡입한다고 생각해보라.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에서는 그런 거부감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담배는 갖가지의 유혹적인(?) 맛으로 뒤덮여 있다.  담배를 거부감 없이 필 수 있게 된 건 담배에 수많은 첨가물을 들이부었기 때문이다. 기관지를 무디게 만들어 더 많은 담배 연기가 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첨가물, 체내 니코틴 대사 과정을 느리게 해 혈중 니코틴 농도를 높게 유지하게 만드는 첨가물, 담배가 탈 때 재가 흩날리지 않게 하는 첨가물 등 종류도 다양하다. 모두 흡연자들이 담배를 계속 피우도록 유도하는 물질들이다. 신호상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음식을 맛있게 느끼도록 조미료를 잔뜩 넣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최근 문제가 된 가향 성분은 그런 첨가물 중 하나다. 담배 특유의 독한 냄새를 감춰주고 향긋한 냄새를 풍기게 해준다. 이런 가향 성분이 실제로 신규 흡연자를 유도하고 흡연을 지속하게 만든다는 사실은 국내외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김희진 연세대 역학건강증진학과 교수팀은 2017년 청소년과 청년층에 해당하는 13~39세 흡연자 9063명을 대상으로 가향담배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젊은 흡연자 중 65% 정도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13~18세의 남성은 68.3%, 19~24세의 여성은 82.7%가 가향담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흡연 시작 연령에 해당하는 남성 청소년과 젊은 여성의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가향담배가 흡연을 계속 유도한다는 결과다. 김 교수팀의 조사에서 흡연 경험자의 70% 이상은 담배의 향이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가향담배의 향이 마음에 들 뿐만 아니라 연기를 들이마실 때 불편함을 없애 주고, 몸에도 덜 해롭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조사 시점까지 계속 가향담배를 흡연한 경우는 70%에 가까운 반면, 일반담배로 시작해 계속 일반담배를 흡연한 경우는 40% 수준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일반담배 연기의 거칠고 불편한 자극적인 특성은 초기 흡연 시도 단계에서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가향담배는 이런 자극적 특성을 숨긴다”며 “일반담배보다 흡연을 쉽게 시도하게 만들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한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통해 ‘담배 제품의 맛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의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2년부터 모든 담배 제품에 가향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주와 유럽연합(EU) 등은 가향담배의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가향 물질의 규제 방안을 마련해 입법을 추진 중이며, 아직 정부 차원의 규제는 없다. 뉴욕주 등 가향 전자담배 판매 중단  미국에서 액상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자의 수가 급증했지만, 폐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전자담배의 성분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자담배의 여러 성분이 원인 물질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신 교수는 “미국에서 이를 분석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일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며 “100% 확신이 들 때까지 원인을 지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미국 정부가 이처럼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과거 담배의 유해성을 지목했을 때 대형 로펌을 앞세운 담배회사로부터 빈번하게 소송을 당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가 대형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에게 즉각 소송을 당했고, 이를 둘러싼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신 교수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담배회사와 분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인과관계가 명확히 드러날 때까지 발표를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미국 주정부들은 가향 성분이 들어간 액상 전자담배 판매에는 제동을 걸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가향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겨냥한 것”이라며 10월 17일부터 일반담배 향과 멘톨(박하) 향을 제외한 가향 성분이 들어간 모든 액상 전자담배 판매를 즉각 중단시켰다. 뉴욕주 외에 미시간주, 워싱턴주 등도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전자담배 성분 공개 안 되는 게 문제   최근 미국 폐질환자 급증 상태의 원인으로 전자담배의 액상에 들어간 대마초 성분이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마성분이 들어간 액상 전자담배(사진)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만큼 국내에서 판매되는 액상 전자담배라도 안심할 수 없다. 동아일보 DB  담배의 유해성이 처음으로 밝혀진 건 1964년 1월 미국 국립 위생협회(NSF)에서 발간한 ‘흡연과 건강’이라는 보고서였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담배의 유해성은 학계에서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국제 표준 분석법이 마련됐고, 담배의 어떤 성분이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는지가 세세하게 밝혀졌다.  하지만 2000년 후반 새롭게 등장한 신형 담배들의 경우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담뱃잎을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희석제에 니코틴과 첨가제를 넣은 액상을 가열하는 액상 전자담배, 그리고 액상을 공기와 닿지 않도록 밀폐시킨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 등 새로운 형태의 담배가 출시돼 흡연을 유도하고 있다.   신 교수는 “담배 유형마다 첨가제의 종류와 제조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로부터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도 각각 다르다”고 말했다. 가령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모두 담뱃잎에 열을 가하는 방식이지만, 일반담배는 650도에서 ‘태우고’, 궐련형 전자담배는 350도에서 ‘가열’하기 때문에 수분이나 유해물질의 양이 다르다(정확한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은 계속 연구중이다).   지난해 출시된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도 액상이 산소와 만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액상 전자담배보다 부산물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 교수는 “담배 성분이 대부분 공개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담배회사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가향 성분을 포함한 첨가제를 어느 담배에 얼마나 넣는지 공개하지 않는다”며 “(담배 성분의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를 정부와 연구기관에서 밝혀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질환자 중 한 명인 미국의 시마 허먼이 인공호흡기를 낀 채 ′액상 전자담배 퇴치 운동을 하고 싶다′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녀의 나이는 18세다. 시마 허먼 인스타그램 캡쳐  연구기관에서 담배 성분을 분석한다는 건 마치 음식을 먹어보고 그 안에 들어간 수십, 수백 가지 재료가 무엇인지 유추하는 것과 같다. 기존에 성분을 분석한 일반담배를 토대로 일부 성분은 추적할 수 있겠지만, 새로 추가된 첨가제들이 어떤 종류이며 얼마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담배 종류마다 배출 물질이 다른 만큼 기존 담배 성분 분석법으로는 새로운 전자담배들이 얼마나 해로운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담배가 나올 때마다 그에 맞는 새로운 분석법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전자담배 성분을 분석하는 방법은 연구실마다 제각각이다. 공통된 표준 분석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성분 지정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신 교수는 “결국 정부의 의지가 유해 성분을 규제하고 분석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우리나라는 담배 관련 사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기업으로 넘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도 담배 규제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방침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들은 계속 팔리고 있다. 국내에서 2000년 중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청소년 흡연율이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보건복지부는 전자담배의 보급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추측하고 있다.  미국도 식품의약국(FDA)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고등학생의 21%가 ‘지난 한 달 사이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11%)과 비교해 두 배로 늘었다.  전자담배의 성분 분석이 안 된 만큼 이런 담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더욱 불분명하다.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저명한 의학 저널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10월 2일자에 액상 전자담배가 원인으로 의심되는 폐 질환자 17명의 폐 조직을 검사한 결과, 전자담배에서 흡입한 독성 물질이 폐 조직을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 때문인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doi: 10.1056/NEJMc1913069  신 교수는 “전자담배는 기존 담배와 전혀 다른 담배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궁극적으로는 담배회사가 직접 정확한 성분을 공개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과학동아 11월호. 전자담배의 무서운 유혹... 담배는 담배일 뿐, 향기에 속지 말자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
뉴스 112608::선 넘는 펭수, 선에 갇힌 2030 열광할 수밖에 (시사저널=하재근 문화 평론가) '펭수'라는 이름의 2m10cm 거대 펭귄 캐릭터가 신드롬을 일으켰다. 펭수의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구독자 수 40만 명을 돌파했다. 펭수 팬사인회까지 열린다. EBS 캐릭터인데 타 방송사까지 진출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정글의 법칙》,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등에 출연했고, KBS PD들은 펭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tvN 드라마 유튜브 채널 운영자도 방송사 간 기회 균등을 내세우며 펭수에게 드라마 출연을 요청했다. 초유의 '방송 대통합' 실현이다. 원래는 초등학생용 기획이었다. 그런데 2030 세대에서 터졌다. 어린이들이 모이던 EBS 캐릭터 행사에 어른들이 출몰하고 인터넷에서 절대적 지지 발언이 쏟아진다. 펭수는 연기자가 거대한 인형옷을 입고 연기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아무도 그 실체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마치 아이들이 캐릭터 자체를 살아 있는 실체로 인식하는 것처럼 어른들도 펭수를 실존하는 펭귄으로 인식한다. 누군가가 펭수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댓글을 쓰면, '펭수는 펭수다!' '펭수에게 별도의 실체는 없다' '펭수의 속을 궁금해하지 말라'라면서 펭수 판타지를 지키려 한다. 펭수를 기획한 EBS 이슬예나 PD는 올 2월에 펭수를 만났다고 주장한다. '우주 대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으로 헤엄쳐온 열 살짜리 남극 펭귄을 그때 만나 EBS 연습생으로 영입했다는 것이다. 올 2월에 이런 스토리를 기획했다는 얘기다. 3월에 방송을 시작했고, 4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떴다. 펭수가 10세인 이유는, 이 PD는 실제로 열 살이라서 열 살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소구 대상이 열 살이기 때문이다. EBS의 고민은 기존 캐릭터들을 좋아하는 연령대가 유아층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EBS 캐릭터와는 멀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펭수의 나이를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드는 열 살로 정하고, 초등학생이 좋아할 법한 언행을 하도록 했다. 귀여운 펭귄 뽀로로에서 불량 펭귄 펭수로 이 PD는 요즘 초등학생이 고학년만 돼도 어른들이 보는 예능을 똑같이 보면서 즐긴다고 분석했다. 유치원 시절의 마냥 착하고 순수한 이야기가 아닌, 좀 더 솔직하고 자유분방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EBS 사상 최초로 '불량' 캐릭터인 펭수가 탄생한 것이다. 귀여운 펭귄 '뽀로로'에서 불량 펭귄 '펭수'로의 변화다. 그런데 소구층 연령대 상향 조정이 생각보다 너무 가팔랐다. 과녁이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는데 2030 세대에 꽂혔다. 그래서 부랴부랴 방송시간대도 조정했다. 원래 오후 6시대에 방송되는 《보니하니》의 한 코너였지만 별도 프로그램으로 독립시켜 금요일 오후 8시30분으로 옮겼다. 프로그램 속의 설정도 을의 노동환경처럼 어른용이 나타났다. 본격 성인예능으로 바뀐 것이다. 자칫 '초통령'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결국 펭수의 바람대로 '우주 대스타'의 길로 접어들었다. 펭수 기획이 생각보다 높은 쪽으로 가기도 했지만, 2030 세대의 취향이 내려온 측면도 있다. 과거엔 어른이 되면 미성년 취향과는 작별하고 어른의 취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아동기의 취향을 일부 유지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어른이(키덜트)' 현상이다. 그래서 귀여운 캐릭터가 인기다. 게다가 누리꾼 문화에선 유희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 세상 모든 것을 희화화하고 직설적인 언행을 즐긴다. 누리꾼들이 스스로 즐길 만한 캐릭터를 발굴하는 것도 유행한다. 그래서 '4딸라' 김영철, '타짜' 곽철용 같은 캐릭터가 뒤늦게 뜬 것이다. 그런 누리꾼에게 펭수는 딱 맞는 유희 소재였다. 펭수를 진짜 펭귄으로 대우하는 거대 상황극에 모두 동참하며 즐기게 됐고, 펭수는 기꺼이 그런 기대에 맞는 '떡밥'을 제공했다. 요즘은 B급의 시대다. 점잖고, 수준 높고, 정제된 A급보다는 조악하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이고, 비주류스러운 B급이 뜬다. 펭수의 우스꽝스럽고 조악한 모양새부터 불량한 언행까지 모두 B급의 전형이었다. 거기에 펭수 인형옷을 입은 연기자의 발성과 입담이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2030 세대에게 재미와 위로를 펭수의 인기엔 사회상도 반영됐다. 펭수 신드롬의 출발은 'EBS 아육대'였다. 뽀로로, 짜잔형, 번개맨, 뚝딱이 등 EBS 캐릭터들이 운동회를 연다는 설정이었는데, 순수하기만 했던 EBS 캐릭터들이 여기선 선후배 위계질서를 따지며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펭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전복적인 쾌감을 주면서, 막 사회에 진입한 2030 세대가 공감했다. 사회에 처음 진입하면 비로소 위계질서의 공고함을 실감한다. 어렸을 땐 그냥 우스운 '꼰대'라고 여겼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그들이 무서운 '갑'이라는 걸 알게 된다. 사장님은 쳐다보기도 힘든 하늘 같은 존재다. 그 수직적 질서 속에서 세상 무서운 걸 알고, 순응을 배워가는 세대가 2030이다. 넘어선 안 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회적 선을 배워가는 것이다. 그런데 펭수는 선을 넘나든다. 하늘 같은 PD를 로드 매니저처럼 부린다. 노동 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즉시 PD를 질책한다. 펭수 하극상 행각의 결정판은 사장 호출이다.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이라는 식으로 EBS 김명중 사장을 돈줄 취급한다. MBC에 가선 "최승호 사장님. 밥 한 끼 합시다"라고 했다. EBS에서 잘리면 KBS로 가겠다고 엄포도 놓는다. 이렇게 선을 넘는 불량함이 이제 막 선의 무서움을 알게 된 2030 세대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준 것이다. 위아래 구별 없는 펭수의 언행이 2030 세대의 수평적 의식과 맞아떨어졌다. 요즘 2030 세대는 사회 기득권에 짓눌려 있지만 동시에 앞세대보다 자신감도 크다. "못하는 걸 못 한다"는 펭수의 자신감이 2030 세대와 공명했다. 또 펭수는 "나는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지 않습니다. 힘든데 힘내라면 힘이 납니까?"라는 식으로 위로의 말도 전해 준다. 불량한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따뜻한 언행이 2030 세대를 어루만져주는 것이다. 펭수는 올해 최대 신드롬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다. 잘 만든 유튜브 캐릭터가 스타의 파괴력을 넘어서는 시대다. ::
뉴스 112608::가구당 월 2500원의 2.8% / EBS 전체 재원의 7.4%..KBS는 46.0% / EBS, 방송사업 매출보다 제작비 투자 많아..펭수 탄생 비결 / "EBS에 최소한 700원의 수신료 지원을..'수신료위원회' 설치해야"  지난 13일 출시된 카카오톡 이모티콘 ‘열 살 펭귄 펭수의 일상’. 14일 현재 카카오톡 전체 이모티콘 판매 1위다. EBS 제공   성공한 크리에이터, 방탄소년단(BTS)을 뛰어넘는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펭귄, EBS 연습생 ‘펭수’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열광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EBS의 수신료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을 정도다.  펭수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EBS1 ‘자이언트 펭TV’는 올봄 첫선을 보인 뒤 유튜브에 진출했다. 14일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6만여명에 달한다. EBS 유아·어린이부 소속 연습생답게 귀여우면서도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펭수의 입담엔 순발력과 재치가 넘친다.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란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펭수가 툭 던지는 말에 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위로받는다. 펭수는 SBS, MBC, JTBC 등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방송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방송뿐 아니라 광고, 영화 등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펭수의 이 같은 인기는 ‘착한 캐릭터보다 공감할 수 있고 장난스러우며 돌발성이 있는 캐릭터’란 기획 의도가 적중한 결과다.  한국을 점령한 남극에서 온 자이언트 펭귄, EBS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EBS 제공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EBS는 펭수라는 전 연령을 위한 캐릭터 사업 등 교육적이고 유익한 활동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유아·청소년을 위한, 나아가 성인이 돼서도 교육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공영방송 EBS가 받는 수신료를 최소 10%로는 인상해 더 나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EBS는 가구당 월 수신료 2500원의 2.8%인 70원을 배분받고 있다. KBS와 EBS의 전체 수신료 매출 중 EBS의 수신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다. 지난해 기준으로 KBS의 수신료 매출은 전체 재원의 46.0%(6595억원)인 반면, EBS는 7.4%(185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EBS는 지상파 4사를 통틀어 방송사업 매출에 비해 제작비 투자가 월등히 많다. 지난해 EBS의 방송사업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 비율은 115.1%에 달했다. 펭수란 국민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다. KBS는 72.2%, MBC와 SBS는 각 87.9%, 61.2%였다. EBS는 교육 공영방송 역할을 강화하려면 수신료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EBS 관계자는 “EBS에 월 700원의 수신료가 지원된다면 보다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공약한) 독립적인 ‘수신료위원회’를 설치해 수신료의 합리적인 산정, 배분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뉴스 112608::2008년부터 학계 보고..전문가 "예방효과도 거의 없다" [서울신문]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 분석 구충제 ‘알벤다졸’ 복용 20대 환자 피로·황달 증상 나타나 병원 입원 간수치 최대 3배로 상승해 수액치료 2008년에도 20대 환자 간손상 보고 위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해마다 기생충 양성률(감염률)이 급감하고 있지만 증상이 없는데도 매년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예방 효과가 거의 없지만 ‘손해 볼 것 없다’는 생각으로 구충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주의깊게 봐야 할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이성욱·백양현 동아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올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보고한 ‘알벤다졸의 예방적 투약에 의한 약물 유발 간손상 1예’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구충제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급성 간손상’을 경험해 국내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1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종류의 구충제를 먹고 간손상 사례가 10건 넘게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구충제를 복용했다가 병원을 방문한 20대 여성 1명의 치료사례를 보고했다. 29세 여성인 A씨는 1주일 전부터 구역질, 피로감, 황달(담즙색소가 몸에 과도하게 쌓여 눈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 등의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의료진에게 “다른 약은 복용하지 않았고 기생충 예방을 위해 알벤다졸 400㎎ 1알을 1회 복용했다”고 말했다. 담즙색소(빌리루빈)는 정상인 최대치의 2배, 간수치(혈청 ALT)는 3배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이 경우 사망률이 10%에 이른다고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충제, 예방효과 없어…잘못된 정보 광고” 의료진은 즉시 수액을 투여하는 치료를 시작했고, 환자는 다행히 9일 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연구팀은 “약물 복용 사실이 명확했고 치료 뒤 빠르게 회복해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있었다”며 “이런 특이 약물 간독성은 용량과 관계없이 예측 불가능하며 6개월 이상의 긴 시간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이하게도 이 환자는 8년 전에도 알벤다졸을 복용한 뒤 전신 피로감, 황달로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도 다른 약물을 복용한 경험은 없었다. 연구팀은 “한국에서는 더이상 사람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지 않아 1995년 기생충 양성률이 0.2%까지 낮아졌다”며 “수십마리에 감염되기 전까지는 증상도 거의 없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될 때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의료인에 의해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지에서 알벤다졸을 연 1회 예방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광고하고 있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적절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알벤다졸 복용으로 인한 급성 간손상 사례는 2008년 대한내과학회지에도 보고됐다. 당시 한림대 의대 연구팀은 25세 남성 B씨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는 병원에 방문하기 20일 전 약국에서 알벤다졸 400㎎ 1알을 구입해 1회 복용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점차 피로가 심해졌고 황달 증상까지 나타나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B씨는 3년 전 알벤다졸을 먹고 급성 간염을 앓은 경험이 있었다. A씨처럼 수액 등으로 치료하자 증상은 사라졌다.  과거 50%대에 이르던 기생충 감염률은 1%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구충제를 예방 목적으로 먹어야 한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1970년 4월 정부가 설치한 기생충 상담소. 서울신문 DB  전문가들은 구충제를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위생 환경이 개선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허선 한림대 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회충란 양성률은 한국건강관리협회 자료 기준 1971년 54.9%에서 1992년 0.3%, 2013년 0.06%, 2012년도 0.025%로 급감했다. 편충은 1971년 64.5%에서 2012년 0.4%로, 요충은 1981년 12.0%에서 2012년 0.0042%로 감소했다. ●위생 개선돼 기생충 위험 낮아…과복용 우려 허 교수는 “회충이나 편충 양성률이 0.5%를 밑도는 시점에서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예방목적으로 복용하는 건 권장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먹으라는 건 잘못된 내용”이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예방목적으로 복용해도 구충제가 몸속에서 절반 이상 빠져나가는 ‘반감기’가 8~12시간에 불과해 혈액 속에서 농도가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허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학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항암제로 소문난 개 구충제 ‘펜벤다졸’과 같은 계열약이라는 이유로 알벤다졸을 과복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같은 ‘벤지미다졸 계열’ 약물로, 두 약물 모두 학계에 급성 간손상 위험이 보고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112608::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및 사망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 권고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전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 의심 환자가 2000명 넘게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 정부도 지난달 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학계에서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의 성분 분석과 함께 어떤 선택이 덜 유해한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베이핑, Vaping)로 전환하면 1개월 내에 혈관 기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금연을 위한 도구로 전자담배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어니스트&영(Ernst and Young)’이 2017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20만명의 영국인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사용자수가 55%가 늘어났다.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전자담배의 장점이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콥 조지 영국 던디대학교 교수 연구진은 일반 담배에서 베이핑으로 전환하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지 교수의 연구진은 11월 초 학계에서 발표된 ‘전자담배가 혈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조지 교수는 “일반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한 달 이내에 혈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11월 초 발표된 연구는 규모가 작고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조지 교수 연구팀은 114명의 성인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14명은 최소 2년 동안 하루에 최소 15개비의 담배를 피운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심장 혈관 질환 징후가 없었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일반 담배를 끊고 싶어하지 않는 이들로만 구성됐다. 일반 담배를 끊고 싶어한 나머지 74명 중 절반인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나머지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연구를 시작하면서 모든 그룹에 속한 성인의 혈관 기능을 측정하고 손목 위 동맥을 타이트하게 감싸는 측정기를 착용케 했다. 한 달 뒤 측정기를 분리하고 동맥의 직경 변화를 비교했다. 동맥 직경 변화는 건강한 혈관일수록 차이가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일반 담배를 계속 피운 그룹은 혈관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베이핑을 사용한 그룹에 속한 이들은 니코틴 유무에 관계없이 혈관 기능이 20% 이상 상대적으로 좋아졌으며 일부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혈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니코틴을 함유한 전자담배 사용자와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전자담배 사용자 간 분석 결과는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 실험 참가 이전 얼마나 많이 흡연했는지 등을 고려한 추가 분석에서 베이핑으로 전환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동맥 직경의 변화가 일반 담배 흡연자에 비해 1.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 달 만에 나온 이같은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뤄진다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혈관 기능이 1%포인트 개선되면 심혈관 질환 위협이 13% 낮아진다. 조지 교수는 “전자담배로 전환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혈관기능이 더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아직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일반담배에 비해 베이핑이 혈관 기능 관련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베이핑으로 전환할 경우 혈관 건강이 한 달내에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는 의미다.  조지 교수는 “비흡연자가 베이핑을 시작하는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또 흡연에 비해 전자담배가 95% 덜 해롭다는 영국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의 최근 주장은 단순한 계산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팀 치코 셰필드대학 심혈관의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과 관련해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핑이 심장마비와 암 등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보다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연구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또다른 원인인 혈전 형성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
뉴스 112608::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슬예나 EBS PD (자이언트 펭TV 기획,연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이 펭수의 최고 매력  -초등학생을 위한 콘텐츠 고민하는 중에 펭수와 만남  -EBS아이돌 육상대회로 펭수 알려져  -펭수, 당돌하고 수평적이면서도 따뜻함이 인기비결  -펭수, 한 때 머무는 친구가 아닌 오래 마음 나누는 친구되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어린이들의 대통령이 뽀로로라면, 요즘 직장인들의 대통령, 누구인지 아십니까. 자이언트펭TV의 주인공, 남극에서 온 열 살 펭귄, '펭수'입니다. 출구 없는 매력으로 2,30대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펭수를 세상에 알린 EBS 이슬예나 PD 연결해서 밀레니얼 세대의 펭수 열풍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PD님, 안녕하세요,  ◆ 이슬예나 PD(이하 이슬예나):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저는 사실 펭수를 잘 몰랐거든요. 그런데 펭수, 펭수, 하도 그래서 찾아봤더니 그런데 그냥 일반 펭귄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랬어요. 왜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나요? 펭수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 이슬예나: 펭수는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이고요. EBS의 연습생입니다. 현재는 자이언트펭TV라고 하는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고요. 펭수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를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일단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과 그리고 사장 이름을 친구처럼 부르는 수평적인 마인드. 그리고 조금 까칠한 것 같지만, 또 팬들을 향한 사랑은 가식이 없다, 이런 부분들이 인기 비결로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유튜브 크리에이터군요? 펭수 직업이요?  ◆ 이슬예나: 원래 직업이 그렇지는 않고, 펭수는 원래 우주대스타가 되려고 한국에 왔는데, 일단은 지금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사실 펭수가 사장님 이야기를 함부로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카타르시스를 느낀단 말이에요. 우리 사장을 나도 저렇게 불러봤으면 좋겠다, 이런 식의. 그런데 펭수는 혼나지 않나 봐요?  ◆ 이슬예나: 네, 펭귄이 그러니까 사장님도 혼낼 수 없고.  ◇ 노영희: 네, 어쨌든 선을 넘나드는 짜릿함으로 직장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펭수가 요즘 인기 절정인데요. 이런 펭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내시게 된 거예요?  ◆ 이슬예나: 제가 만들었다기보다 펭수가 EBS로 오디션을 보러 온 건데요. 사실 그때 저희가 EBS도 어린 친구들 말고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의 친구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은 EBS 하면 조금 가르치려고 한다, 아니면 아기 때나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고, 이제는 유튜브 콘텐츠나 아니면 그냥 어른들이 보는 그런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웃고, 즐길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어른들도 재밌어서 같이 볼 수 있을 만큼의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노영희: 그게 딱 맞아 떨어졌네요?  ◆ 이슬예나: 네.  ◇ 노영희: 지금 펭수가 처음에는 유튜브 구독자가 30여 명밖에 안 됐을 때가 있었다고 제가 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엄청나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됐단 말이에요. 구독자 수도 많고, 좋아하는 팬도 엄청 많아졌고요. 갑자기 그렇게 되게 된 결정적인 키워드라고 하면 키워드? 그게 뭘까요?  ◆ 이슬예나: 사실 갑자기 뜨게 된 것은 저희 EBS 아이돌 육상대회라는 콘텐츠 때문에, 그 콘텐츠가 인기를 많이 얻게 되면서 사람들이 이런 콘텐츠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됐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이육대만 뜨고, 펭수에 대한 관심은 많이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펭수라는 애가 있었구나, 되게 귀엽구나, 되게 당돌한데 재밌구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구독자가 조금 적을 때도 저희가 흔들리지 않고 콘텐츠의 방향성을 갑자기 메시지를 넣으려고 한다거나 아니면 펭수의 매력을 다른 형태로 바꾸려고 한다거나, 이렇게 흔들리지 않고 계속 초심을 유지한 게 한 번 인기 콘텐츠가 터지니까 그 매력을 알아주는 분들이 생겨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제가 펭수를 보니까 촌철살인이 엄청나게 귀에 와서 닿고, 저거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인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지금 펭수의 매력을 생각해본다면 세 가지 정도로 요약이 되겠네요? 촌철살인을 하는 말하고, 사람들에 대해서 수평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들.  ◆ 이슬예나: 생각하시기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뭔가 펭수가 포근해보이고, 생긴 거 자체도. 또 힐링을 주는 요소도 있고 해서 이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제가 보니까 펭수가 꼭 착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이슬예나: 네, 맞아요.  ◇ 노영희: 조금 까칠하던데요?  ◆ 이슬예나: 네, 그 부분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뭔가 당돌하고, 수평적인 것 같은데, 막상 팬들한테는 따뜻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요즘 직장인들이 펭수 보면서 위안을 얻는 것 중 하나가 돈 이야기만 나오면 갑자기 EBS 사장님 이름을 읊조린다고. 그거 왜 그러는 겁니까?  ◆ 이슬예나: 일단 펭수는 10살이니까 돈 개념이 별로 없고, 펭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사장님과 이렇게 편하게 이름도 부를 수 있고, 돈이 필요하면 달라고 할 수 있어야 잘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 노영희: 우리가 돈 필요하면 엄마 돈 주세요, 하듯이 펭수도 돈이 필요하면 사장님 이름을 읊어대야 사장님이 돈을 준다는 생각이군요?  ◆ 이슬예나: 네, 그리고 EBS 연습생이니까. 투자를 받으려면 사장님부터 시작해야 빠르게 투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 노영희: 우리 PD님께서도 사실은 직장인이신데요. 펭수 보면 부럽겠어요?  ◆ 이슬예나: 네, 뭐. 계속 통쾌할 때도 있죠.  ◇ 노영희: 지금 펭수가 EBS 방송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콘텐츠가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TV방송하고 유튜브 두 매체에 담는 이야기가 조금 다른가요?  ◆ 이슬예나: 저희가 TV에 나간 방송을 그대로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고요. 그리고 약간 방송에서는 저희가 러닝타임 제한도 있고, 아무래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서는 못하는 짧고 가벼운 콘텐츠는 유튜브에 추가적으로 업로드를 하고 있어요.  ◇ 노영희: 매체의 특성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하시는군요.  ◆ 이슬예나: 네, 그런데 결국에는 TV에 올라간 것을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기 때문에 추가적인 콘텐츠를 더 올린다, 유튜브에서는 TV에 나간 콘텐츠를 가지고 댓글이나 이런 것으로 소통을 할 수 있잖아요. 구독자 분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정도로 다른 것 같아요.  ◇ 노영희: 우리 유튜브 보시는 애청자님께서 "재밌겠다, 봐야겠어요." 이러시고요. 다른 분은 "자이언트펭TV 지금 구독했어요." 이러시고요. 우리 팬들이 그쪽으로 많이 가고 계시네요. 이러면 안 되는데.  ◆ 이슬예나: 상생하는 거죠.  ◇ 노영희: 10살 펭수의 인기가 많은 게 좋기는 한데, 갑작스럽게 인기가 많아지니까 불편할 것도 같은데요. 불편한 게 있으세요?  ◆ 이슬예나: 사실 최근에 펭수가 다른 방송 콘텐츠에도 많이 나왔거든요. 다른 방송사라든지, 아니면 다른 콜라보레이션 같은 것을 많이 했는데요. 이런 섭외 문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아직 10살 펭귄이라서 물리적으로 다 소화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또 본업인 자이언트펭TV 콘텐츠에 충실해야 하니까. 자꾸 저희가 본의 아니게 거절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노영희: 나중에 저희 방송에 나와 주시길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펭수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지 얘기해주시죠.  ◆ 이슬예나: 한때 곁에 머무는 친구가 아니라 오래오래 함께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가 있습니다.  ◇ 노영희: 왔다가 스쳐 지나가는 그런 친구가 아니라 오랫동안 정신적인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그런 진지한 친구로 남고 싶다. 그게 요즘 사람들이 계속 생각하는 그런 인간관계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고맙습니다.  ◆ 이슬예나: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EBS의 이슬예나 PD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스파크 뉴질랜드, 5G 장비 공급사 발표..정부 승인은 불확실 (지디넷코리아=선민규 기자)뉴질랜드 현지 통신사업자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앞서 장비 납품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선택했다. 지난 20일 니혼게이지신문은 현지 보도를 인용해 뉴질랜드 2위 이동통신사인 ‘스파크 뉴질랜드’가 5G 장비 공급 벤더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스파크 뉴질랜드는 화웨이를 5G 기지국 단독 공급자로 채택하려 했으나. 뉴질랜드 정부로 거부당한 바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된 화웨이 산 장비의 보안 우려가 원인이다. 그러나 스파크 뉴질랜드는 5G 장비 벤더사 중 하나로 화웨이를 다시 선택했다. 이는 화웨이 산 통신 장비의 성능과 가격이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파크 뉴질랜드는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와 노키아 등의 5G 장비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뉴질랜드 정부가 화웨이 산 통신 장비의 활용을 승인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파크 뉴질랜드 관계자는 “5G 기술은 여전히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년간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공급업체가 공존하는 환경을 강조하는 동시에 지속해서 공급업체의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민규 기자(sun1108@zdnet.co.kr) ::
뉴스 112608::한국미술시장 황제주→세계미술시장 블루칩 도약 23일 크리스티 홍콩 11월 이브닝 세일 경매 지난해 5월 85억 최고가 깨고 김환기 자체 경신 주치의였던 김마태 박사 47년간 소장후 첫 경매  [서울=뉴시스]23일 오후 크리스티 홍콩 경매 김환기 작품 낙찰 장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 ‘20세기 & 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 김환기 우주는 60억원에 올라 132억, 수수료 포함 153억 4930만 원에 낙찰됐다.ⓒ크리스티 코리아' 2019.11,23.hyun@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미술시장 ‘황제주’ 김환기가 '세계 미술시장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단 10분만에 한국 미술 사상 최초로 100억원대를 돌파하면서다.  23일 오후 홍콩 컨벤션센터 그랜드 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에서 1971년 작 푸른점화 '우주'가 한화 약 153억 4930만원( HKD 101,955,000(구매자 수수료 포함가)에 낙찰됐다고 크리스티 코리아가 밝혔다.김환기 작가 세계 최고 기록이자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이다.  60억원대에 경매에 오른 '우주'을 갖기 위한 열기가 뜨거웠다. 10여분만에 현장과 전화 경합이 33번이나 치열하게 이어졌다. 이후 132억원을 부른 전화 응찰자가 낙찰 망치 세례를 받았다. 크리스티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신원 미상의 전화 응찰자’로 밝혔지만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구매자로 알려졌다. 홍콩 시위 격화 속에서도 홍콩미술시장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한국 미술시장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국내 미술품경매사가 아닌 해외 유명 경매사, 크리스티 홍콩에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는데 큰 의미를 뒀다.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85억원에 최고가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100억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 5년간 김환기의 작품은 경매에 나오기만 하면 최고가를 경신했다. 자신의 신기록을 계속 바꾸며 국내 미술품 낙찰가 톱10 중 1위부터 8위까지 차지했다. 김환기 질주는 2015년 10월 서울옥션홍콩경매에서 시작됐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 ‘19-Ⅶ-71  209’가 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되면서, 당시 국내 미술품 낙찰가 1위 기록이었던 박수근의 ‘빨래터’를 제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김환기의 작품은 총 14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옥션·케이옥션등 국내 미술품경매사 10여곳에서 거래한 낙찰가를 분석한 결과다. 이 같은 내용은 뉴시스가 국내 언론 최초로 개발한 작품가격 사이트인 'K-Artpric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주'는 어떻게 경매에 나왔나 올해부터 국내 미술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세 김환기'도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 김환기 대작이 나온다고 알려지면서 미술시장의 촉각이 곤두세워졌다.  추정가는 73억~93억, 크리스티측은 "작품성·희귀성을 모두 갖춰 최고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100억원 낙찰"을 전망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이례적으로 '우주'의 단독 도록을 출간하며 홍보에도 적극적이었다.  대작이 나오기까지 타이밍은 필수. 이 작품은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 부문 총괄 에블린 린 부회장이 5년을 숙성시켰다. 그가 경쟁사인 소더비에 근무할때부터 눈여겨봤던 작품. 계속 소장자를 찾아갔고, 결국 지난 7월 뉴욕에서 소장자의 OK를 받아냈다. 크리스티측은 "'우주' 작품은 자연의 본질을 화폭에 담고자 매진하며, 예술사상과 미학의 집대성을 위해 헌신한 그의 인생의 최고 절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가 153억원에 쏘아올린 '우주'는 김환기를 '아시아 미술시장 100억대 작가'로 등극시켰다. 현재 100억대를 넘어선 작가는 중국 산유·자오우키,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등 6~7명이 올라있다. '153억 낙찰'은 세계 미술시장에 김환기 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품의 인식과 관심도를 새롭게 바꾸는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김환기, 김마태 박사의 거실에서, 뉴욕, 1972년 (‘우주’ 앞에서 촬영)ⓒ환기재단·환기미술관, 이미지 제공 ‘크리스티 코리아’  ◇김환기 주치의였던 김마태 박사 47년간 소장 작품  그림도 주식처럼 장기투자의 미학이다. 153억원을 쏘아올린 김환기의 '우주'는 우정이 빚어낸 산물이다.  '우주'를 47년간 소장했던 김마태 박사(91·본명 김정준)의 선한 마음이 담겼다. 김 박사가 크리스티 부회장에게 설득 당했지만, 단순한 판매가 아니었다. “미술 시장 내에서 김환기에게 걸맞은 자리를 찾아주기 위해서”라고 알려졌다.  1971년 제작된 이후 ‘우주’는 그동안 환기미술관에서만 전시됐었고, 2013년 에블린 린 부회장이 보게 되면서 세상밖 유혹에 시작됐다. 대박을 터트린 이번 경매는 '우주'의 첫 경매다.  김마태 박사는 김환기 주치의였고, 그를 마지막까지 챙긴 친구이자 후원자 컬렉터였다. 김 박사와 김 화백의 만남은 전쟁이 맺어줬다. 1951년 부산으로 피난 온 시절, 광복동에 있는 한 다방에서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들던 그 다방에는 소설가 김말봉도 있었다. 그녀의 딸 전재금이 김 박사의 약혼자였고, 전재금과 함께 우연히 만난 김환기와의 인연은 뉴욕까지 이어진다.  1953년 김 박사는 미국으로 떠나 의사가 됐고, 김환기 화백도 홍익대 학장직도 버리고 한국을 떠나 파리로 갔다. 1959년 서울로 귀국했지만 50세인 1963년 뉴욕으로 이주할 것을 결심했다. 그때 그의 부인(김향안)이 이듬 해에 합류할 때, 항공권 비용을 김 박사가 도왔다고 한다 이에 김환기 화백은 김 박사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자신의 1959년작, '섬의 달밤'을 선물했다. 이후 두 부부는 점점 더 자주 만나게 되었고, 병원 개업과 함께 김 박사는 더 많은 김화백의 작품을 구매하며 컬렉션이 점차 커져갔다.  '우주'는 김환기가 뉴욕으로 이주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254×254㎝ 크기로, 김환기의 전작 가운데 유일한 두폭화다. 1971년 완성된 이 그림을 김마태(91·본명 김정준)박사가 포인덱스터 화랑 개인전때 구입했다.  img alt="[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3일 오후 홍콩 컨벤셔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에서 한화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우주(05 - IV - 71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 23일 오후 홍콩 컨벤셔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에서 한화 132억원에 낙찰된 김환기 ‘우주(05 - IV - 71   이들은 47년 후 이런 일을 상상을 했을까?  김 박사는 "김환기 화백은 언제나 환영 받는 손님이었다. 친화력 있는 웃음과 짓궂은 농담으로 인해 그는 중심 인물로 종종 주목을 받곤 했다"고 회상하며 김 박사의 거실에 걸린 '우주' 앞 쇼파에 앉아 두 팔을 벌리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찍은 김 화백의 단독 사진을 공개, 이번 김환기 '우주' 경매 도록에 실었다.  1972년 뉴욕 김마태 박사 자택. 벽면을 가득 채운 '푸른 점화' 아래서 김환기와 부인 김향안이 김마태 박사와 함께 쇼파에 앉아 기념 사진도 찍었다. 김환기의 그림을 구매한 후 벽에 걸던 날 이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김환기는 '우주'의 기쁨을 누린 2년 후인 1974년 7월 25일 뇌일혈로 별세했다. 그 해 7월 7일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뉴욕의 한 병원에서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그림을 그려 드로잉을 포함한 30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1913년 2월 27일 전남 신안 섬에서 태어나 일본 도코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파리, 뉴욕에서 열정적인 화가로 살아낸 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 북쪽 외곽에 있는 묘지에 이름을 남겼다. 그 옆에는 2004년 3월 그를 따라간 부인 김향안(1916∼2004) 여사도 나란히 묻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뉴스 112608::암으로 아들과 남편 먼저 보낸 70대 "매일 곡소리" 환경부-전북도-익산시 "주민들 최대한 지원할 것"  [편집자주]평화롭던 시골마을이 초토화됐다. 18년 동안 주민 97명 중 26명이 암에 걸렸다.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얘기다. 2001년 마을 옆에 들어선 금강농산이라는 비료공장에서 원료로 쓴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암 원인이라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주민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환경부 실태조사 총 책임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왜 생겼는지 살펴보고, 제2의 장점마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없는지 등을 5꼭지로 준비해 내보낸다.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인 비료공장. 2019.11.22 /뉴스1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김춘상 기자 = 전북 익산 장점마을은 금강농산 비료공장 때문에 수십 명이 암에 걸리면서 공동체가 무너질 정도로 초토화된 상태다. '나도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주민도 있다. 금강농산 비료공장과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서 거주하는 김인수씨(58)는 20일 "비료공장에서 태운 연초박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십여년 간 계속 간접흡연 속에 살았다. 그 속에서 어떻게 몸이 버티겠느냐"고 했다. 김씨는 "익산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면서 안에 있던 공장시설과 폐기물도 치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치우기 전에는 악취를 풍기는 물건들로 가득했었다"고 했다. 그는 "공장이 들어오고 나서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창문조차 열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아내는 악취를 견디지 못해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다행히 아무도 암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일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익산시보건소 직원의 부축을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19.11.22 /뉴스1  마침 이날은 익산시보건소가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해주는 날이었다. 70~80대의 노인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위암과 췌장암으로 아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이원애씨(81·여)도 있었다. 이씨는 "귀한 아들을 암 때문에 먼저 보냈다. 너무 힘든 일이라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똑똑했다.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까지 갔다 왔다"면서 "귀국 후에는 사업을 했는데 2005년에 급성 위암 판정을 받았고, 손도 못써보고 한 달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아들을 보낸 뒤 5년 후인 2009년에는 췌장암에 걸린 남편마저 떠나보내야 했다. 이씨는 "남편이 아들을 떠나보내고 너무 힘들어했다. 2년 동안 떠나간 아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기 위해 하루도 안 빠지고 성당을 다녔다. 그렇게 지내다가 2009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손을 쓸 수가 없을 정도로 전이돼 9개월간의 투병생활 끝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양녀씨(77·여)는 "며칠 사이에 부부가 죽기도 했다"면서 "하루가 멀다하고 이웃 주민들 상가집에 가야 했다"고 초토화된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제 다 늙고 병든 몸이 됐는데 이제 와서 보상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 "단지 옛날처럼 깨끗한 동네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점마을 - 금강농산 내 엽연초 작업 장면. (환경부 실태조사 자료) /뉴스1 © News1  이정수씨(74)는 "연초박 때문이다. 십여년간 비료공장이 담배를 피운 꼴"이라면서 "마을 사람들 전체가 간접흡연 속에서 살았으니 아플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었다. 조금만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이 상황까지 안 왔을 것"이라면서 "피해구제까지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끝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옥희씨(74·여)는 5년 전인 2014년 췌장암에 걸린 남편을 잃고 자신도 '갑상선이 이상하다'는 병원 진단 이후 하루하루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민관협의회 위원장은 "우리 마을 외에도 인근 마을 2곳에서 비료공장의 영향으로 암이 발병한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산더미다"고 했다. 장점마을 바로 옆 왈인마을의 최광호 이장은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 50명 중 8명의 암환자가 발생했고 이들중 3명은 이미 사망했다"면서 "우리 마을은 장점마을과 50m도 떨어지지 않았다. 비료공장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점마을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장고재 마을 쪽 이야기는 달랐다. 이 마을 주민 김평광씨(80·여)는 "우리 마을에는 아직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익산시에서 내년에 정밀 건강검진을 해준다고 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 장고재마을에서 바라본 장점마을. 2019.11.22 /뉴스1  ◇장점마을 암 환자 몇명?…환경부-익산시-장점마을 '제각각' 익산시는 올해 장점마을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주민 97명 가운데 26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4명은 사망했고, 12명은 투병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암 발병 환자가 몇명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결과 사망 14명, 생존 8명 등 총 22명이 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사망자 14명은 폐암 4명, 위암과 피부암 각 3명, 대장암 1명, 담도암 1명, 간암 2명이고, 생존자 8명은 위암 3명, 자궁암, 대장암, 피부암, 세포암, 난소암 각 1명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장점마을 주민들은 환경부 조사는 2017년을 기준으로 해 축소된 것이라고 했다. 암 환자인데도 암센터에 등록이 안 됐거나 추가로 발생한 환자까지 포함하면 11명이 늘어난 33명이라고 했다.  익산시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에 주민들 주장을 일부 반영해 추가 발병자 등을 합쳐 26명으로 집계했다. 익산시는 내년에 원광대학교병원과 함께 왈인마을과 장고재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암 발병 전수조사를 해 3개 마을의 정확한 암 환자를 집계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익산시 간부들이 집단 암 발병으로 사망한 장점마을 주민들을 향해 묵념을 하는 모습. /뉴스1  ◇환경부-전북도-익산시 "주민 피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공동체가 무너질 정도의 충격을 받은 장점마을에 정부도 지자체도 "돕겠다"고 나섰다. 환경부는 실태조사 발표 후 "향후 익산시와 협의해 주민건강 관찰 및 환경개선 등 사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도 했다. 전북도는 "비료공장으로 인해 암이 발병한 주민 외에 유사암환자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마을 인근 환경정화 및 인근 토양 모니터링과 하천수 환경 정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익산시는 주민들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서는 동시에 Δ장점마을 내 침적먼지 제거 Δ농배수로 준설 Δ주거환경 정화작업 등을 통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우울감 등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는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상담치료도 하겠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숙명여대 최경민·김우열 교수 연구팀 성과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최경민·김우열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이 새장처럼 '케이지' 형태로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촉매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특히 널리 쓰이는 금속촉매와 달리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관여하는 분자촉매는 활성이 높아 미래의 촉매로 주목 받지만, 반응과정에서 서로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워 활용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각 분자촉매를 속이 비어 있는 사면체 케이지 형태 입자에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각각의 케이지가 용액 중에서 분산된 형태로 존재, 안에 든 분자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잃지 않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약 1.5나노미터(㎚) 크기인 금속유기-단위입자로 된 케이지 안에 분자촉매를 하나씩 결합, 각 촉매분자들이 떨어져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실제 24시간 동안 보호 케이지 안에 담긴 광촉매의 반응활성을 측정한 결과 반응성능이 4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단위시간당 활성도 일정하게 유지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분자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라며 "향후 오염물 분해반응,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
뉴스 112608::분자 보호하는 금속유기-단위입자로 CO2변환 광촉매 효과 향상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최경민·김우열 숙명여대 교수 연구팀이 새장(birdcage)처럼 케이지 형태로 촉매를 감싸 분자 촉매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분자촉매-금속유기 단위입자(ReTC-MOP)는 금속유기 구조체의 단점을 극복하고 분자촉매의 높은 효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개별 단위입자로 선택된 방향으로만 결합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 클러스터로 구성돼 있다. 그림=한국연구재단.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촉매(catalyst)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법사의 지팡이’로 불린다. 특히 널리 쓰이는 금속 촉매와 달리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관여하는 분자 촉매는 활성이 높아 미래의 촉매로 주목받지만 반응과정에서 서로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워 활용이 어려웠다. 때문에 다른 입자와 결합시켜 분자 촉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 경우 안정성을 얻는 대신 활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각 분자 촉매를 속이 비어 있는 사면체 케이지 형태 입자에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각각의 케이지가 용액 중에서 분산된 형태로 존재, 안에 든 분자 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잃지 않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약 1.5나노미터(㎚) 크기인 금속유기-단위입자로 된 케이지 안에 분자 촉매를 하나씩 결합, 각 촉매분자들이 떨어져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금속유기-단위입자(metal-organic polyhedra)는 선택된 방향으로만 결합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과 유기링커의 결합으로 된 1~2nm 정도의 나노입자를 가리킨ㅁ다. 실제 24시간 동안 보호 케이지 안에 담긴 광촉매의 반응활성을 측정한 결과 반응 성능이 4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단위 시간당 활성도 일정하게 유지됐다.  다양한 분자 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로 향후 오염물 분해반응,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신진중견연계)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10월 29일 자로 게재됐고 프린트판의 표지논문으로 추천됐다. 이연호 (dew9012@edaily.co.kr)  ::
뉴스 112608::- 분자 보호하는 금속유기-단위입자로 CO2변환 광촉매 효과 향상  분자촉매-금속유기 단위입자는 금속유기 구조체의 단점을 극복하고 분자촉매의 높은 효율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개별 단위입자로 선택된 방향으로만 결합할 수 있는 금속산화물 클러스터로 구성돼 있다.[한국연구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숙명여대 최경민‧김우열 교수 연구팀이 새장처럼 케이지 형태로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촉매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마법사의 지팡이’로 불린다. 특히 널리 쓰이는 금속촉매와 달리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관여하는 분자촉매는 활성이 높아 미래의 촉매로 주목받지만, 반응과정에서 서로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워 활용이 어려웠다. 때문에 다른 입자와 결합시켜 분자촉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 경우 안정성을 얻는 대신 활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각 분자촉매를 속이 비어 있는 사면체 케이지 형태 입자에 넣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각각의 케이지가 용액 중에서 분산된 형태로 존재, 안에 든 분자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함으로써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 안정성도 잃지 않는 원리다. 구체적으로 약 1.5 나노미터(㎚) 크기인 금속유기-단위입자로 된 케이지 안에 분자촉매를 하나씩 결합, 각 촉매분자들이 떨어져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다른 화합물로 변하는 것을 방지했다. 실제 24시간 동안 보호 케이지 안에 담긴 광촉매의 반응활성을 측정한 결과 반응성능이 42배 이상 증가했으며, 단위시간당 활성도 일정하게 유지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분자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로 향후 오염물 분해반응,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의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 10월 29일자에 게재됐으며 프린트판 표지논문으로 추천됐다. ::
뉴스 112608::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왼쪽)과 김우열 교수(가운데), 이현신 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새장 모양으로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찾아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활성은 높으나 자기들끼리 결합하며 망가지는 단점을 가진 분자촉매를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틀(케이지) 속에 담아 안정성을 높이고 효율은 그대로 유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경민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교수와 김우열 교수 공동연구팀은 새를 보호하는 새장처럼 촉매를 감싸 분자촉매의 효율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찾아냈다고 24일 밝혔다. 촉매는 화학반응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도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촉매 중에서도 작은 분자 하나하나가 반응에 참여하는 촉매인 분자촉매가 기존 금속촉매보다 활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분자촉매는 반응과정에서 자기들끼리 결합해 다른 화합물로 변하기 쉬운 것이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입자와 결합해 분자촉매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이 쓰여 왔으나 안정성을 얻는 대신 활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속이 빈 사면체 형태의 금속유기 단위입자 케이지 안에 분자촉매를 넣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분자촉매 각각을 속이 빈 사면체 형태의 틀(케이지) 입자에 넣는 방법을 개발했다. 금속 산화물과 유기물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1.5㎚ 크기의 ‘금속유기 단위입자’ 케이지 안에 분자 촉매를 하나씩 결합시킨다. 촉매를 담은 케이지가 분자촉매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촉매는 본래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았다. 분자촉매를 보호 케이지 안에 담고 24시간 동안 반응을 시키자 기존 분자촉매보다 반응성능이 42배 커졌다. 안정성이 높아지자 촉매의 성능이 좋아진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촉매의 활성도는 그대로 유지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분자촉매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제 촉매에 적용한 사례”라며 “오염물 분해반응과 유기합성, 전기화학반응 등 다양한 반응에서 촉매 활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달 29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에 실렸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
뉴스 112608::김환기 '최고의 걸작' 평가된 작품..한국 최초 100억원 돌파 소장자와 인연도 눈길..132억원 낙찰 받은 새 주인 정체 궁금증 img alt="김환기, 우주(05-IV-71   김환기, 우주(05-IV-71  200(Universe)), 1971.(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100억원이 넘는 한국 작가의 미술품이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131억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을 기록한 김환기(1913∼1974)의 '우주'(Universe 5-IV-71  200)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20세기&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에는 '우주'가 출품돼 57억2000만원(3800만 홍콩달러)에 경쟁을 시작했다.  응찰자들은 2억~3억원씩 가격을 올려 부르기 시작했고, 5분여 만에 100억원을 넘은 작품은 결국 130억원대에 도달했다.  10여분 동안 33차례의 경합을 거쳐 나온 결과였다.  이번 경매 결과는 한국 미술품 최고가라는 기록과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특징도 있지만, 한국 미술품 시장에서 김환기 돌풍이 계속 됐다는 점과 함께 작품의 아름다움, 작가와 소장자와의 인연도 특별하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 '김환기 최고의 걸작이자 유일한 두폭화' 우주 '우주'는 크기 254x254㎝로 김환기의 작품 중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자연의 본질을 화폭에 담아내려한 작가의 예술사상과 미학의 집성체이며 김환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라고 크리스티코리아는 설명했다. 작품에는 '환기블루'라고 불리는 푸른색이 두 폭의 캔버스를 채우고 있다. 이런 푸른색으로부터 지구와 우주, 희망, 열정, 그리움 등 다양한 존재와 감성이 느껴진다.  또한 물감의 농담을 조절하는 기법을 통해 무한한 공간감과 깊이가 느껴지고, 김환기의 추상화 가운데 완전한 원형의 소용돌이 패턴을 그린 매우 드문 예라는 것도 작품의 매력이다. 특히 '우주'는 김환기 자신이 의미를 둔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1971년 미국 뉴욕 포인트덱스터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 준비를 한창 하던 중 쓴 일기에 "종일 캔버스 틀을 두 개 만들었다"는 글과 "두 점 완성. 전자와 후자. 연결시켜 한 폭 작품이 된다. 후자가 좌편"이라는 글을 적었다.   지난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 '우주'가 낙찰되는 모습.(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뉴스1  ◇ 한국 미술시장 바꾼 김환기 돌풍…최고가 경신 이어질까 이번 경매 결과로 김환기의 인기는 정점을 찍은 듯 하다. 앞서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도 김환기가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낙찰된 1972년 붉은 전면 점화 '3-Ⅱ-72  220'가 85억3000만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상위 10위까지의 기록은 9위인 이중섭의 '소'를 제외하고 모두 김환기의 작품, 특히 1970년대 그린 추상 점화 작품이 차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5년 10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1971년작 푸른 전면 점화 '19-Ⅶ-71  209'가 47억2100만원(현 8위)에 낙찰된 이후 4년여간 국내 미술품 시장은 김환기 시대였던 것이다. 아시아 미술시장에서도 100억원대를 넘어선 작품의 작가는 6~7명만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다만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김환기 작품의 인기는 꾸준하겠지만 최고가를 경신할 작품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환기 화백의 가치 있는 작품들은 이미 많이 나온 상태"라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할 작품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환기 인기는 계속되겠지만 현재 한국 미술계에선 100억원이 넘는 작품도, 이를 구매할 컬렉터를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1972년 김환기 화백이 김마태 박사의 뉴욕 집 거실에 걸린 자신의 작품 '우주' 앞에 앉아 있는 모습.©환기재단·환기미술관, 이미지 제공 크리스티 코리아© 뉴스1   ◇ 김환기와 소장자 김마태 박사의 오랜 인연 눈길 새롭게 주인을 찾게 된 우주의 원 소장자인 김마태(본명 김정준) 박사와 김환기 화백의 우정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마태 박사는 25세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에서 뛰어난 외과의사가 됐다.  김 박사가 김환기와 처음 만난 건 1951년 부산 피난시절이었다. 김 박사의 아내인 전재금 여사(당시 약혼자)와 함께 우연히 길에서 김환기를 만난 뒤 친구가 됐다.  이후 김 박사는 김환기를 위해 여러 측면에서 도왔다. 김 박사가 어린 시절 김기림 시인, 김하군 화백 등 예술가들을 선생님으로 만나며 예술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점도 한몫했다.  예술이란 공통된 관심사로 뭉친 김마태 부부와 김환기 부부는 자주 만남을 가졌다. 김 박사는 김환기의 작품을 컬렉션하기 시작했다.  '우주'도 그중 하나로, 김마태 부부가 김환기에게 직접 구입해 40년 이상 개인 소장한 작품이다. 작품은 1971년 완성된 이후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됐다. '우주'에 대한 관심은 10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누가 구입했는지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한 언론사에서 한국인 큐레이터가 이를 낙찰 받았다고 기사화하기도 했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매사측은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비공개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
뉴스 112608:: [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는 24일 부산교회 앞마당에서 ‘제16회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해 400여명이 헌혈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2019.11.24. (사진 = 신천지자원봉사단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종교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부산서부지부는 24일 부산교회 앞마당에서 ‘제16회 사랑의 헌혈’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헌혈행사는 겨울철 헌혈 참여 감소로 인한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백혈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이 헌혈 차량 3대를 지원한 가운데 하룻동안 4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신천지봉사단은 만 16세부터 전혈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이번 생명 살리기 운동에 성도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봉사단과 함께 지역사람들과 생명 나눔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헌혈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신지연(35·여)씨는 그동안 모은 헌혈증 40장도 함께 기부하며 "좋은 일에 동참하기 위해 아낌없이 기증했다”고 말했다.  유동하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장은 “신천지 부산교회가 헌혈을 통해 백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를 기획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앞장서 꾸준한 헌혈 운동에 동참해 정말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날 헌혈에는 부산교회 성도 400명이 헌혈에 참여해 260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이로써 신천지 부산교회는 지금까지 총 2800여 명이 헌혈에 참여해 3100여 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한편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국내외 72개 지부의 봉사단들이 사랑의 헌혈 행사 외에도 소외이웃돕기, 교통안전지킴이, 환경정화운동, 사랑의 도시락배달, 불우이웃돕기 김장나눔, 이·미용 봉사, 벽화그리기 등 지역 시민과 함께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문화·봉사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raid@newsis.com  ::
뉴스 112608::[오늘의 세상] -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 뜨거웠던 홍콩 크리스티 경매장 뉴욕시절 고국 하늘 담은 대작.. 낙찰되자 300여명 박수 쏟아내 한국작품 첫 100억 돌파했지만 中·日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132억원!" 김환기가 김환기를 또 한 번 넘어섰다. 화가 김환기(1913~1974)의 푸른색 전면점화 '우주'(Universe 5-IV-71  200)가 23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원(8800만홍콩달러)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낙찰가(價)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5월 붉은색 전면점화 '3-Ⅱ-72  220'이 세운 종전 기록(8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 미술품이 경매시장에서 100억원을 돌파한 건 처음으로, 구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최종 가격은 약 153억5000만원이다.  132억 낙찰 순간 - 23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 '우주'가 8800만홍콩달러에 낙찰되는 순간. 33회 응찰 끝에 나온 결과다. /정상혁 기자  김환기의 미국 뉴욕 시절 주치의 김정준(91)씨 부부가 소장하던 '우주'가 처음 경매시장에 나온다는 소식〈 본지 9월 23일 자 A20면 〉은 한국 미술계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역사적 사건이 됐다. 김환기를 마지막 병상까지 보살핀 후원자가 구입해 40년 넘게 소장한 그림이라는 사연, 김환기 작품 중 유일한 두폭화이자 최대 규모(254×254㎝)라는 희귀성과 더불어 고국의 하늘을 그리며 완성한 말년의 걸작이란 의미까지 더해 기록 경신이 확실시돼 왔다. 크리스티 아시아 총괄 에블린 린 부회장은 "이번 신기록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 미술이 더 나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 만에 응찰 33회 '홍콩 공포' 지웠다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이날 경매는 말 그대로 접전이었다. 경매 시작가는 3800만홍콩달러(약 57억원)였지만, 곧장 200만~300만씩 뛰었다. 초반엔 장내에 착석한 응찰자들이 호가를 올렸다. "5000만!" 이때부터 전화 응찰 대결이 시작됐다. 경매장 한편에 수화기를 든 채 앉아 있던 이학준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와 프랜시스 벨린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스무 차례 넘는 공방이 이어졌다. 구경꾼들도 "come on"을 외치며 탄성을 터뜨렸다. 이 대표가 "8500만"을 외치자, 프랜시스가 쐐기를 박았다. "8800만!" 10분간 이어진 서른세 번 응찰 끝에 새 주인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작품 한 점당 경매 시간은 2분 내외가 보통이라, 좌중 300여명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경매 다음 날인 24일 새벽, "'우주' 낙찰자는 송자호"란 내용의 정체불명 이메일이 미술 기자들에게 돌기도 했다. 송자호(24)씨는 현재 서울 사설전시장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큐레이터로, 동원건설 송승헌 전(前) 회장의 손자다. 그러나 송씨는 본지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응찰을 통해 경합한 것은 사실이나 최종 낙찰에 대해선 모호한 부분이 있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김환기 불패'는 홍콩의 정치적 불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매장 입구에선 예년과 달리 입장객 가방 검색까지 벌이는 등 긴장감이 역력했으나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못했다. "컬렉터는 결코 좋은 작품을 놓치지 않는다"는 경매사 측 주장이 재확인된 것이다. ◇김환기가 견인한 한국미술, 내실 다져야 이번 결과는 '100억원대 진입'이라는 상징성, 이로 인한 한국 미술 시장의 전환점 마련에 의의가 있다. 한국 미술품 낙찰가 상위 10개 중 9개를 싹쓸이하며 김환기가 한국 미술품 시장의 선두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일본 미술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경매에서 낙찰 최고가 399억원을 신고한 중국 화가 산유(1901~1966)의 '다섯 나부'와 비교해도 간극은 상당하다. 박미정 환기미술관장은 "동시대 활동한 중국의 산유·자오우키 등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단색화(單色畫)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될지도 주목된다. 김환기는 대규모 단색화 전시에서 정신적 원류로 소개돼 왔다. 이틀간 열린 사전 공개 전시장에서도 이런 전략이 읽혔다. 김환기의 홍익대 제자이기도 한 박서보(88)의 단색화 '묘법 No.25-73'을 옆에 걸어 두 화가의 연결 고리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박서보는 파리 페로탱갤러리, 정상화(87)는 뉴욕 레비고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고, 하종현(84)의 작품이 뉴욕현대미술관 재개관전에 전시되고 있다. 이용우 상하이국제예술도시 총감독은 "건강한 미술 시장 육성과 학술적 재정립을 위해 공동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
뉴스 112608::SOFA에 의한 예외 조항으로 1991년부터 맺기 시작한 SMA 소요형 아닌 총액형으로 산정해 '깜깜이'..미집행금만 2조 누적 주한미군 아닌 주일미군 정비비용으로 954억 쓰기도 정부, 경제통 정은보 내세워 인상요구 꼼꼼히 살피겠다지만 전략 윤곽 없어 이번 인상 감내하더라도 유사한 유형의 추가 요구 있을 시에는 부담 커져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일방적인 5배 인상 요구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우리 측은 명쾌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분담금 산정 구조와 집행 과정 등 각종 운영 관련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물론 예산 집행 전 최후의 보루인 국회조차 뾰족한 수가 상황이다. ◇깜깜이 운영에 미집행액만 2조…그럼에도 5배 인상 요구하는 美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1991년 양국이 맺은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에 의해 결정되는, 한국 주둔 미군의 경비에 대한 한국측의 부담분을 의미한다. 주한미군지휘협정(SOFA)에 의해 미군의 경비는 시설이나 구역을 제외하고는 미국이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예외를 둔 것이다. 현재 한미 방위비 분담금은 군사건설비, 주한미군 내 한국인 고용인 인건비, 군수지원비 등 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군사건설비는 주한미군시설의 설계와 감리, 미군과 군속의 숙소, 각종 기지 환경시설 등에 대한 지원 비용을 포함한다. 고용인건비는 미군이 고용한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중 최대 75%를 한국이 부담하며, 군수지원비는 탄약 저장, 항공기 정비, 철도·차량 수송지원 등이 주된 내용이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이 '깜깜이'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산정 방식이 사업별로 필요한 소요액을 합하는 '소요형'이 아니라 일정량의 액수를 정해놓고 이에 맞춰 사업을 결정하는 '총액형'이기 때문이다. 1991년 국회의 첫 비준동의 이후 올해 10차 협상까지 총 9차례 중 2005년 6차를 제외하고는 협상 때 마다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25.7%를 기록했던 인상률의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셈이다. 시행할 사업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지 않은 채 과도하게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불용률 또한 상당할 수밖에 없다. 매년 2000~3000억원의 미집행금이 발생한 탓에 누적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원에 이르렀다. 심지어 미국은 이 돈을 운용해 3000억원이 넘는 이자수익까지 거뒀다. 깜깜이이다 보니 엉뚱한 곳에 사용된 경우도 있었다. 대안신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4월 국방부를 통해 지난 5년간 연평균 191억원, 총 954억원의 돈이 주한미군이 아닌 주일미군의 전투기와 헬기 정비에 사용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미국은 전략자산의 전개와 주한미군의 순환배치·작전준비태세 등 국내 요인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이나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등 국제 안보비용까지 함께 부담하자며 올해 분담금보다 무려 5배나 상승한 최대 50억달러를 우리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역외에서 일어나는 군수비용에 대한 부담은 SOFA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다. ◇'따져보겠다'지만 뚜렷한 대안은 없어…"나중이 더 큰 문제될 수도"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제3차 회의가 19일 파행 끝에 조기 종료된 가운데 정은보 한국 측 협상 수석대표(왼쪽)가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정부 입장과 협상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드하트 미국 측 수석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 정부는 순식간에 5배나 불어난 미국 측의 분담금 요구에 대해 일단 꼼꼼하게 따져보겠다는 복안이다.  외교나 국방이 아니라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은보 전 부위원장을 협상 대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전체적인 협상의 틀을 미국 측과 맞대고 짜기 보다는 미국이 제시하는 비용의 근거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다는 인선인 셈이기 때문이다. 협상단 핵심 관계자는 "경제나 예산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협상의 공정과 합리성에서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정 대표를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막무가내식 인상 요구에 대해 반박할 구체적인 전략의 윤곽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유보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이 곤경에 처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도 대규모 분담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해야 하는 것은 정부로서도, SMA를 비준동의하고 예산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로서도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회는 지난 10차례의 SMA 비준동의를 단 한 차례도 거부한 적이 없다. 미국의 분담금 산정 기준이 달라진 첫 해인 만큼 어느 정도의 인상폭은 감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우방에 대해서도 동일한 근거를 들며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분담금이 대폭 상승하더라도 한 차례에 그칠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차후 협상에서 이번과 유사하게 전에 없던 새로운 사유를 근거로 한 인상을 요구할 경우 부담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
뉴스 112608::메인 색 블루에 두 폭화 점화 유일.. 동·서양성 접목 미술사적 의미 커 img alt="지난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 작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Universe 05-Ⅳ-71   지난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한 김환기 작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Universe 05-Ⅳ-71  200)’. 한국 미술품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며 한국 미술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왜 유독 김환기(1913~1974· 사진 )만 오르는 것일까.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가 1971년에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Universe 05-Ⅳ-71  200)’가 23일(현지시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1억8000만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한국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을 넘긴 건 처음이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경매 가격은 153억4930만원이 된다. 이로써 한국 미술의 새 장이 열린 것은 물론 ‘김환기의 경쟁 상대는 김환기’라는 공식이 또 입증됐다. 직전 한국미술품 최고가는 2018년 5월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김환기 작 ‘붉은 전면 점화(3-II-72  220)’로, 85억2996만원이었다. 이학준 크리스티코리아 대표는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김환기 점화의 메인 색깔이 블루인 데다 두 폭화는 유일하다. 우주는 독립된 그림을 이어 붙인 두 폭짜리 점화(254×254㎝)로,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크다. 점화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독창성이 있고 소장자가 확실한 점 등 낙찰 요소를 고루 갖췄다”고 분석했다. 2007년 미술시장 호황기까지만 해도 미술시장의 황제는 박수근이었다. 하지만 2016년 4월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0년작 점화 ‘무제’가 48억6750만원에 낙찰되며 2007년 박수근의 ‘빨래터’(45억2000만원)가 세운 최고가 기록을 뺏은 이래 김환기 독주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미술품 경매가 1~10위는 9위 이중섭의 ‘소’(47억원)를 빼면 모두 김환기 작품이 차지하고 있다. 점화는 김환기가 1963년 뉴욕에 정착해 작고 직전까지 그린 것으로, 절제되고 통일된 색조의 무수한 단색톤 점으로 가득 채운 그림이다. 미술비평가 윤진섭씨는 “이전까지 백자, 매화, 달 등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반추상으로 그리다가 현대미술의 본산인 뉴욕에서 당시 국제적 양식인 추상표현주의와 접목한 점화를 탄생시킨 것”이라며 “점이 캔버스에 침투하는 방식은 전통 수묵의 발묵기법을 연상시키는 등 동양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미술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환기의 추상화는 박수근, 이중섭 등 구상작가들에 비해 작품 사이즈가 크다는 점도 가격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박수근의 ‘빨래터’의 경우 37×72㎝에 불과하다. 또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한국의 단색화전’을 계기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단색화 붐이 조성돼 김환기의 작품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술계는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5월 작품 ‘토끼’가 1085억원에 낙찰되며 생존 작가 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는 차치하고라도 비슷한 시대를 산 중국 작가에 비해서도 크게 열세이기 때문이다. ‘우주’가 낙찰된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선 중국 근현대 4인방 중 한 명인 산유(常玉, 1901~1966) 작품 ‘5인의 누드’가 수수료 포함 455억5518만원(3억398만5000 홍콩달러)에 낙찰되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작품 가격이 계속 오르려면 미술사적인 평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전시와 학술대회 등으로 새로운 담론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을 상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근대미술관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
뉴스 112608::‘감찰 무마 의혹’ 수사 확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빠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의혹 수사가 점차 청와대를 향하는 분위기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인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감찰 무마 등을 통해 비위를 덮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격 수사에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은 21일 유 전 부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유 전 부시장의 서울 자택 부산 관사, 뇌물 공여 의혹이 불거진 업체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최소 수천만 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수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의 비위는 이미 지난해 10월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자체 작성한 ‘유재수 감찰 보고서’를 통해 확인하고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로 향하는 수사는 대체로 세 갈래가 될 전망이다. 우선 윗선 보고 과정의 문제. 당시 민정수석은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라서 검찰 수사는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박형철 반부패비서관→조 전 장관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특감반은 당시 금융위 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대면 조사와 휴대폰 조사까지 벌였으나, 약 두 달 뒤 감찰 중단 지시가 내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감찰 중단 후 유 전 부시장이 재직 중이던 금융위에 비위 사실이 축소 전달된 과정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의 지난해 12월 국회 정무위원회 발언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A씨의 감찰 보고서가 근거가 약하다고 판단, 금융위에 “유 국장의 품위 유지에 문제가 있다”고 전달했다. 조 전 수석→백원우 민정비서관→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을 통해 유 전 부시장 문제가 거론됐고, 금융위 차원의 징계 조치나 수사 의뢰는 없었다. 다만 백 비서관 통보 후 대기발령된 유 전 부시장은 올 3월 금융위에서 사직했고, 한달 뒤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에 임명됐다. 7월에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검찰 수사로 비위 사실이 드러나자, 22일 직권면직됐다.  수사가 청와대 ‘윗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에서는 유 전 부시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한 만큼, 현 정부 인사들이 유 전 부시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윗선 규명에 주력할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
뉴스 112608::당시 해경 교신 상황 초 단위로 기록.. 故 임경빈군 이송 지연도 조사 전망 [서울신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6천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단이 참사 당시 교신기록 원본을 확보하면서 해양경찰청의 구조 과정 전반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수단이 확보한 교신기록은 2016년 제1기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밀봉해 놓았던 원본 파일이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수단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연속 인천 연수구의 해경 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해경 압수수색 과정에서 교신기록 원본 등 수사상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교신기록은 해경의 무선통신 기록인 주파수공용통신(TRS) 등을 말한다. TRS에는 해경 상황실과 세월호 침몰 당시 경비정(123정)의 교신 내역 등 해경 내부 교신 상황이 초 단위로 기록돼 있다. 특히 원본이 중요한 이유는 교신기록조차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남아 있어서다. 당시 구조 책임을 지고 유일하게 형사 처벌을 받은 김경일 전 123정장도 2014년 5월 감사원 문답에서 교신기록이 고의로 삭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2016년 6월 1기 특조위는 해경 본청에 있던 TRS 서버의 하드디스크 3대를 봉인했다.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102만개 음성 파일이 포함돼 있다. 이후 출범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1기 특조위가 봉인한 서버를 해제한 뒤 복제(이미징) 파일을 생성·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수단도 기존의 TRS 녹취록 등과 비교·대조하면서 누락되거나 조작된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고(故) 임경빈군 ‘헬기 이송 지연 의혹’ 등 당시 구조 문제점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단은 또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군검찰과도 공조를 추진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뉴스 112608::부동산 114, 시세 기준 조사결과 [서울신문] 용산구 82%·송파구 72%·광진구 56%  강북구 등 5곳은 0%대 ‘부익부 빈익빈’  고가주택 기준도 논란… 상향엔 신중론  “양도세 일시 완화 등 거래 활성화부터” 서울 아파트 (시세 기준) 3곳 중 1곳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9억원 이상 아파트를 보유한 가구가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거의 모든 집이 9억원 이상이라는 얘기다. 광진구, 송파구, 용산구 등도 두 집당 한 집이 고가 아파트 기준인 9억원을 넘겼다. 이는 부동산114가 지난 15일 기준 시세 조사대상 서울 125만 2840가구 아파트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다. 시세 9억원 이상 가구 수 비중(아파트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92.3%)와 강남구(92.1%), 용산구(82.4%), 송파구(71.9%), 광진구(55.5%), 성동구(49.7%) 순이었다. 이어 마포구(46.5%), 강동구(45.5%), 중구(45.2%), 양천구(45.1%), 동작구(38.8%), 종로구(38.3%) 등이었다. 부동산114 조사대상인 125만 2840가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는 가구는 44만 2323가구로 무려 35.3%에 달한다. 3곳 중 1곳이라는 의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9억원을 넘긴 가구가 40%를 넘는 지역은 10개구(서초·강남·용산·송파·광진·성동·마포·강동·중·양천)나 된다. 반면 9억원 넘는 아파트 비중이 0%대인 곳도 강북구(0.00%), 관악구(0.7%), 금천구(0.5%), 노원구(0.4%), 도봉구(0.3%) 5곳이나 된다. 같은 서울권 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동시에 서울 집값 평균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은 젊은 수요층이 서울에 내 집 한 칸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고가주택의 기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8억 7000만원에 달한다. 9억원 기준이 ‘고가주택’이 아니라 ‘평균주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정부가 최근 고령화 대책의 하나로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한 주택가격의 상한을 현재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 9억원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가주택 기준 상향에 대해 신중론을 펼친다. 규제가 완화되는 역효과 탓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고가 아파트 기준을 상향하면 9억원으로 잡혀 있는 분양가 중도금 대출 제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에 규제 턱이 낮아져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면서 “고가주택보다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풀 수 있도록 일시적 양도소득세 완화 등 거래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완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112608::세월호 참사 5년7개월만 검찰 '본격 재수사' 유가족 "진상규명에 피해자 참여 보장" 호소 4.16재단, '재난 피해자 권리 강화' 국제포럼 해외 연사도 "피해자 관점서 아픔 해결해야"  지난 4월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문화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5년 7개월 만에 검찰 특별수사단이 꾸려지면서 재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온갖 따가운 시선과 편견에 맞서 그동안 끈질기게 싸워온 끝에 얻어낸 재수사인 만큼, 희생자 유가족들은 두번 없을 기회라는 심정으로 마지막 여정에 올랐다.  특히 유가족들은 이번 만은 꼭 피해자의 참여가 보장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기를 호소하고 있다. 과거 발생한 국내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과 해외 단체에서도 이들의 염원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들이 뭉쳐 출범한 4.16재단은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재난 피해자 지원과 권리 강화'를 주제로 국제 포럼을 열었다. 피해자 입장에서 참사를 조명하는 국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건 이례적이다. 행사에는 세월호 사고를 비롯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2011년 춘천 대학생 봉사자 산사태 매몰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등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자리했다. 영국·프랑스·뉴질랜드의 참사 피해자 지원 단체 관계자도 참석했다. 모두 참사의 당사자이자 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이다. 국내외 재난 사례가 발표될 때마다 현장에는 엄숙하고도 슬픈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연대의 뜻을 공유하며 한자리에 모인 터라 저마다의 표정에서는 의지를 다지는 강한 인상이 빛났다. 이들은 참사의 책임자이자 일종의 가해자인 국가가 사고 수습과 보상의 주체가 되면서 정작 피해자들은 진상 규명과 지원 요구 등 어떤 과정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현실을 입 모아 꼬집었다. 최희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피해지원국장은 "현행 재해구호법을 보면 국가가 재난 피해자들에게 지원해야 할 내용만 나와 있지 피해자가 어떤 걸 요구할 수 있는지는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관심사는 오로지 국가의 임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만 있어 왔다"며 "재난 피해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훼손이다. 공급자 중심의 지원을 떠나 피해자 관점의 인권 기반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참위는 단원고 학생이던 고(故) 임경빈군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된 직후 가까스로 맥박이 돌아왔는데도 임군이 아닌 해경 간부들이 헬기를 타면서 20분 거리인 병원까지 4시간41분이나 걸려 도착,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사참위는 당시 해경 지휘부인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문홍 전 목포해양결창서장 ▲이재두 전 3009함장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특수단에 수사 요청했다. 지난 11일 출범한 검찰 특수단은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수단은 15일 사참위와 면담한데 이어 17일에는 목포신항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했다.  4.16재단은 지난 21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재난 피해자 지원과 권리 강화'를 주제로 국제 포럼을 열었다. (사진=4.16재단 제공)   이날 포럼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수단의 재수사를 반기면서도 이번 만큼은 편견 없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진정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훈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희생자 유가족들은) 모두 난생 처음 자식 잃은 부모가 됐다"며 "그런데도 세상은 아직도 자식 잃은 우리 부모들을 세월호 쓰레기다, 지겹다, 시체팔이를 한다며 심장을 갈기갈기 찢고 있다"고 울먹였다. 이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사회적 강자도 범죄자도 아닌 피해자다. 피해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한 내용들이 비록 자신의 신념과 다르더라도 부디 이해하고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끝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진상규명 주체 세력 인정 ▲진상규명 과정에 피해자 참여권 보장 ▲재판 과정에 사법부의 피해자 참여 허락 ▲언론의 피해자 진상 규명 의견 전달 등을 요구했다. 포럼에 참석한 해외 연사들도 힘을 보탰다. 영국 재난활동지원단체 'Disaster Action' 앤 에이어 대회협력담당은 "피해자를 징징대는 가족이 아닌 존엄성을 가진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참사 피해자 연대 모임 'FENVAC' 소피아 벤아집 이사도 "피해자들이 연합해 공론의 장에 참여하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정부에 저항해야 한다"며 "그래야 사랑하는 가족의 희생이 헛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특수단은 출범 11일만인 지난 22일 해경 본청과 서해지방해경청, 목포·완도·여수 해양경찰서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사참위가 폭로한 임경빈군의 이송지연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조만간 전·현직 해경 관계자들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참사 당시 세월호 구조 현장의 지휘 과정이나 의사 결정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도 주요 규명 대상이다.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
뉴스 112608::중남미 反정부 시위 물결 확산..부패 정부·경제난 등에 분노  "시위 주체·원인 다양함이 '아랍의 봄'과 차이점"..향배 주목  지난달 25일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칠레 시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국가들에 올해 2019년은 저항의 한 해였다. 베네수엘라부터 최근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까지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나 생활고에 분노한 시민들이 잇따라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중남미에서 근 몇십 년간 볼 수 없었던 연쇄 시위 물결을 두고 2010년 말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반(反)정부 시위 '아랍의 봄'에 빗대 '라틴의 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올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 포문을 연 것은 베네수엘라였다. 오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의 시위가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올해 1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새 전기를 맞았다. 과이도 의장의 등장 이후 반정부 시위는 더 탄력을 받았고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 퇴진'을 외쳤다. 격렬한 시위와 혼란을 틈탄 약탈 등으로 16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그러나 4월 말 과이도 의장의 군사봉기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군의 변함 없는 지지 속에 마두로가 굳건히 버티면서 베네수엘라의 시위는 다소 힘을 잃었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EPA=연합뉴스]  4월부터는 온두라스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정부의 보건·의료부문 민영화 추진에 대한 반발로 시작한 시위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퇴진 시위로 이어졌다. 시위가 절정에 달한 6월엔 사상자도 나왔다. 정부가 군과 경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긴 했으나 이후 8월 에르난데스 대통령이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다시 한번 퇴진 시위가 불붙기도 했다. 페루는 지난 9월 말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의 의회 해산으로 한차례 폭풍에 휘말렸다. 부패한 의회를 성토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진 후 나온 해산 결정이었다. 의회는 대통령 직무 정지 시도로 맞서려 했으나 국민의 지지를 잃은 의회는 힘이 없었고, 페루의 혼란은 상대적으로 일찍 잦아들었다. 10월엔 에콰도르가 들끓었다. 레닌 모레노 정부가 유류 보조금을 폐지하기로 하자 이에 반대한 원주민과 학생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사상자가 잇따라 나오고 비상사태 선포와 통행금지 발령 조치까지 나왔다.  10월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AP=연합뉴스]  열흘 넘게 지속되며 에콰도르를 전쟁터로 만든 시위는 결국 모레노 대통령이 유류 보조금 폐지를 철회하고 백기를 들면서 끝났다. 긴축 반대 시위는 칠레로 바통이 넘어갔다. 수도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시작된 시위가 지난 18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과격해지며 '중남미의 오아시스'를 자처한 칠레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칠레에서도 비상사태와 야간 통금이 등장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시위와 달리 칠레 시위는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로도 끝나지 않았다. 이미 높은 공공요금과 낮은 임금과 연금, 극심한 사회 불평등 전반에 대한 시위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방화, 약탈 등으로까지 번지면서 20여 명이 숨지고 칠레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를 취소하기까지 이르렀다. 칠레 정치권이 새 헌법 제정 관련 국민투표에 합의하면서 격렬했던 시위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산티아고 이탈리아 광장엔 연일 시위대가 모이고 있다. 볼리비아에선 지난달 20일 대통령 선거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4선 연임에 도전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석연찮은 개표 과정 끝에 승리를 선언하자 야권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라고 비난하며 시위를 벌였고, 지난 10일 모랄레스가 물러난 이후엔 그 지지자들이 거리로 나왔다.  볼리비아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시위 [AFP=연합뉴스]  격렬한 시위 속에 지금까지 30명 넘게 숨졌고,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수도 라파스 등에 연료난과 식량난도 빚어졌다. 가장 최근에 불붙은 곳은 콜롬비아다. 이반 두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 학생들 중심의 대규모 총파업 시위가 21일 시작된 이후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냄비 등을 두드리며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를 펼치고 있지만 소요 사태로 3명이 숨졌고, 수도 보고타 등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와 중미 니카라과에서도 반정부 시위와 사회 혼란이 계속되는 상태다.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중남미 시위는 원인도, 시위 양상도, 시위의 결과도 나라마다 다르다. 좌파 정권도, 우파 정권도 국민의 분노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중남미 시위를 다룬 기사에서 "억압받고 가난한 시민들이 독재정권에 대항했던 10년 전 '아랍의 봄'과 달리 중남미 시위는 주체도 원인도 나라마다 다양하다"고 말했다. 다만 2000년대 초반 원자재 호황 속에 늘어난 중산층, 그리고 그 호황의 과실조차 함께 누리지 못한 빈곤층이 원자재 경기 하락에 따른 경제난 속에 함께 폭발했다는 점을 중남미 시위의 공통분모로 꼽기도 한다. 시위 물결이 지나고 난 후 중남미가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대의 정치사회학자인 파트리시오 나비아는 WP에 "분노한 국민이 좌파든 우파든 포퓰리즘으로 돌아서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품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냄비 두드리는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대 [AFP=연합뉴스]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검찰, ‘청·여당 개입’ 수사 ㆍ금융위 전 고위관계자 진술…최종구 “내가 판단”과 배치 ㆍ유, 2년 전 “금품 받아” 시인…당시 감찰 중단 ‘뒷배’ 주목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사진)이 비위 의혹에도 사실상 영전하는 과정에 여당 요청이 있었다는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비위 의혹을 두고 진행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때 유 전 부시장이 업계 관계자가 건넨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감찰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승진하는 데에 여당과 청와대가 간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24일 금융위 전 고위관계자는 경향신문에 “유 전 부시장이 지난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이동할 때 더불어민주당 요청에다 금융위 자체 판단을 더해 (금융위가) 추천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위가 앞서 밝힌 입장과는 다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2월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경력 등을 봤을 때 (유 전 부시장이) 당에 가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제 판단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유 전 부시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을 지냈고 2015년 12월~2017년 7월 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위 기획조정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감찰 대상이던 유 전 부시장이 영전한 과정에 주목한다.  유 전 부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8월 금융위 1급(고위공무원 가급) 승진 1순위 자리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 올랐다. 2개월 뒤인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은 유 전 부시장이 자산운용사 등에서 대가성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유 전 부시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11월3일부터 휴가(병가)를 내면서 잠적했다. 통상적으로 감찰 기관은 감찰 대상이 잠적하면 대상자를 파면하거나 수사의뢰하지만 유 전 부시장은 보직해임만 됐고 금융위에서 명예퇴직했다. 특별감찰반은 감찰을 더 진행하지 않았고, 금융위도 별도 감찰을 실시하지 않았다. 그사이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4월 1급 상당의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취임했다. 유 전 부시장은 2년 전 특별감찰반 조사를 받으며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골프채 등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의 피의자 조사 때 했던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과 유사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했는데도 감찰이 중단된 것이다. 청와대가 유 전 부시장을 감찰했을 때 민정수석이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첩보를 접수했지만 비위 첩보 자체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고 비위와 관계없는 사적인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징계와 검찰 수사를 받지 않은 유 전 부시장은 계속 공직에 있다가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 하루 만인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했다. 부산시는 유 전 부시장이 검찰에 출석한 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권면직했다. 검찰은 2017년 말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담당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아니라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김용범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비위 사실을 통보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본다. 검찰은 업무 분장에 맞는지, 권한에 어긋난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금융 관련 업무를 민정비서관실이 맡고 있어서 백 비서관에게 금융위에 (유 전 부시장 비위 의혹을) 통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
뉴스 112608::'소셜로봇' 기술영향평가 토론회 인지력 갖고 사람과 교감하는 로봇 아직 청소로봇 수준 머물러 있지만 인공지능 힘입어 10년내 도약 기대 "2023~2028년 본격 발전단계 진입" 집안일, 돌봄, 교육 등 쓸모 많지만 '노동력 강화-일자리 박탈' 두 얼굴 개인 데이터 둘러싼 악용 가능성도 막연한 불안·지나친 낙관 벗어나 연구개발 지원·인력 양성과 함께 명확한 개념 세우고 제도 정비해야  지난해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중인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요제프 바이첸바움은 1966년 정신과 의사 모사 프로그램 ‘일라이자’를 만들었다. 상대방의 말에 의미 없는 반응만 하는 초보적인 챗봇이었다. 환자가 일라이자한테 “제 남자친구가 저를 여기로 오게 했어요”라고 하면 로봇은 “당신의 남자친구가 당신을 여기로 오게 했다고요?”라고 되묻거나, “그 친구가 저 보고 장시간 우울해 있대요”라고 하면 “당신이 우울해 있다니 슬프네요”라고 하는 등 인간이 한 질문을 토대로 단순 응답하는 방식이었다. 바이첸바움은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라이자의 ‘정체’를 잘 아는 간호사들까지 일라이자와 대화를 하면서 위안을 받는 것을 보고 놀랐다. 컴퓨터에 인격을 부여하려는 이런 심리현상을 과학자들은 ‘일라이자효과’라 이름 붙였다. 일라이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결합하면서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행동하는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소셜로봇’이다. 알데바란 로보틱스의 나오, 소프트뱅크의 페퍼, 엠아이티의 지보 등이 대표적으로 일컬어지는 소셜로봇들이다. 아이비엠의 인공지능 ‘왓슨’이 탑재돼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변화를 감지해가며 말을 건네는 페퍼는 2만5천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언스>가 2016년 창간한 로봇전문 저널 <사이언스 로보틱스>가 지난해 선정한 ‘10대 도전 기술’에 ‘로봇용 인공지능’과 ‘사회적 상호작용’ 두가지가 포함됐다. 김재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간로봇상호작용연구실 실장은 지난 22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9년 기술영향평가 공개 토론회’에서 “소셜로봇은 10년 안에 주류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능형 로봇은 ‘외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계장치’라고 법에 규정이 돼 있지만 소셜로봇은 명확한 정의조차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소셜로봇은 ‘로봇이 인지 능력과 사회적 교감 능력을 바탕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로봇이라는 말이 등장한 지는 오래다. 현재 스위스 로잔공대의 학습알고리즘시스템연구소(라사) 연구소장인 오드 빌러드 교수가 1997년 석사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후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신시아 브리질 교수가 본격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널리 퍼졌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중인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셜로봇은 크게 생활지원, 교육, 정서지원, 돌봄지원, 엔터테인먼트, 안내 등 분야로 나뉜다. 현재 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은 생활지원 분야의 청소로봇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페퍼, 이족보행을 하는 나오, 로봇강아지 아이보, 노인 정서지원용 효돌이 등은 소셜로봇의 확산을 예고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소셜로봇이 기대치의 정점에 진입해 거품 붕괴 과정을 거치고 나면 5~10년 뒤인 2023~2028년께 본격적인 발전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변순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키스텝) 정책기획본부장은 “소셜로봇 기술은 일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직접 기여할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사용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기술이어서 발생 가능한 영향에 대한 사전 검토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키스텝은 올해 기술영향평가 대상 기술로 ‘소셜로봇’을 선정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시민패널 15명으로 구성된 시민포럼을 구성해 소셜로봇에 대한 기술평가 결과를 도출해냈다. 기술영향평가는 기술의 발전이 사회에 가져올 영향을 사전 분석·진단하는 것으로 부정 영향을 최소화하고 긍정 영향을 최대화하는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2001년 제정된 과학기술기본법에 기술영향평가가 의무화돼 2003년부터 올해까지 17년 동안 19개 기술의 평가가 진행됐다. 대상기술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대상기술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김상선 키스텝 원장은 “2015년에는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인공지능(AI)이 선정됐는데 그다음 해 ‘알파고 사건’(인공지능이 이세돌 9단을 이긴 바둑 대국)이 생기고, 2016년 가상증강현실(AR·VR)이 대상기술로 선정되고 나서 포켓몬고 열풍이 불었듯이 현실과 밀접한 주제들이 평가 대상기술로 선정되고 있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기대감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발급받은 소셜로봇 ‘소피아’가 2018년 1월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핸슨로보틱스 초청 기념 만찬에서 한복을 입고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패널들은 소셜로봇의 사회적 악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변세준 시민포럼 대표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특성에 맞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경향이 활발해지는데 소셜로봇이 중심적 구실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 데이터 사용에 대한 정의와 규제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재홍 실장은 “소셜로봇은 사람과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는데 개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기술 발전이 느려진 측면이 있다”며 “현재 연구윤리 심사를 받아도 데이터를 3년 뒤면 폐기해야 하는데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포럼은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가 증가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정보 주체에게 데이터 삭제권과 정정권을 부여하는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도록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시민패널 사이에서는 신문·방송에서 개인용컴퓨터(인터넷), 스마트폰으로 변화해온 미디어가 소셜로봇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 특정 대기업의 자사 이익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고, 마약·밀수·성매매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준식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셜로봇과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면 아이들이 영향받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사실 로봇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개체가 될 것인지는 우리가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자연어 인식 챗봇 ‘테이’가 순식간에 욕을 먼저 배워 논란이 됐지만 사실 아이들은 도덕적으로 완성되기 전 친구들 사이에 관심을 끌기 위해 욕에 대한 학습이 강화됐다가 집에 와서는 다시 약화한다. 로봇도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시민포럼은 소셜로봇이 고령층·장애인 등의 노동능력을 증대하고 공동체 참여를 활성화하는 반면 안내로봇이나 돌봄로봇이 저소득 일자리를 빼앗는 등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측면, 가사노동 투입시간은 감소하는 반면 서비스 비용이 증가하고 사회적 유대감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기술영향평가 결과에 담았다. 또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 연구 등에 대한 지원과 소셜로봇 산업이 요구하는 융합적 인재 양성의 필요성 등에 대한 내용도 기술영향평가 결과에 들어 있다.  과기정통부는 시민들과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한 뒤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해 부처별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
뉴스 112608::WP "기밀문서 수백건 검토..트럼프, 법적 정당성 검토 없이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보류와 관련, 법적 정당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결정을 내렸고 이후 백악관이 이를 정당화하려고 안간힘을 썼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원조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이 조치가 합법적인지를 놓고 벌어진 논쟁과 의견 교환 등의 내용이 담긴 수백 건의 기밀문서를 백악관이 검토했다고 세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검토는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맡았으며 팻 시펄론 법률고문이 지휘, 감독했다.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렛대 삼아 우크라이나에 정적인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연관되는 문제다.  이들 문서에는 트럼프가 7월 중순 4억 달러에 가까운 원조 자금 지원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뒤 8월 초 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이 주고받은 메일이 포함됐다. 담당자들은 이메일에서 원조 보류의 정당성을 설명할 방안을 모색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러셀 보우트 국장 대행과 8월 초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원조 보류의 법적 근거와 이 조치가 얼마나 더 지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백악관 관리 두 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원조 보류의 법적인 정당성에 대한 평가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WP는 전했다. 검토 서류에는 백악관 예산 관리들이 국무부 등 여타 부처·기관과 논의한 이메일도 포함됐다. 이메일에서 보우트 대행과 OMB 직원들은 임시적인 보류로 간주하는 한 지원 보류는 합법적이라고 주장했지만,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관리들은 이에 항의했다고 WP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기록과 관련, "백악관 변호사들은 최소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사실과 의견 교환이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이들 문서에 대해 "트럼프 결정의 사후 정당화를 위한 광범위한 노력과 지원 보류가 합법적인지에 대한 논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
뉴스 112608::구씨 쓴 것으로 추정 메모 발견  "유서인지는 아직 모호..확인중" 부검 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중  【서울=뉴시스】구하라. (사진 =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2019.11.25.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구하라(28)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유서인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구씨가 숨진채 발견된 현장에선 그가 작성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나왔다. 경찰은 해당 메모를 구씨가 직접 작성했는지, 이를 유서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종이에 쓰여진 내용 중 유서라고 보기 모호한 부분도 있다고 보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구씨에 대한 부검 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앞서 사망한 가수 겸 배우 설리(25)씨도 사망원인과 시각 등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부검영장을 신청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한 만큼 구씨도 같은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구씨는 전날 오후 6시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
뉴스 112608::"무모함, 한심하고 위험해..정의용·김현종 등 경질해야"  한국당, 청와대 인근서 최고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인근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조건부 연기'를 놓고 양국 정부가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황교안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판정승", "완승", "트라이 미(Try Me)", "사과해라", "사과받았다", "사과한 적 없다"는 한일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더이상 너저분하게 늘어놓을 필요 없다"며 "막판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그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이 지난 지소미아 소란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러기엔 대한민국이 잃은 것이 너무나 많다"며 "한미동맹을 깊은 불신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한미일 공조를 와해 수준까지 끌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2일 청와대가 지소미아 파기 연장으로 급선회한 배경을 두고 "미국이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이 정권도 그 압박을 못 이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 "한미동맹과 별개"라고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미국과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의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들이 어떤 일을 벌이는지 모르고 위험한 사고를 연달아 치고 있는 것이거나, 작정하고 한미동맹 깨려는 것이다. 무지의 무모함, 아니면 의도된 무모함"이라며 "어느 쪽이든 더이상 외교·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인헌고등학교 학생이 '정치편향 교육'을 비판하면서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삭발한 데 대해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독선과 오만의 좌파 권력은 순수한 학생들마저 극단의 투쟁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의 지적을 두고) '섣부른 신념화', '독선', '자신과 사회에 위험' 운운하며 모욕을 주고 망신을 줬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직무유기이자 권한남용"이라고 교육부의 직권조사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폐기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점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밥그릇 욕심 내려놓으라. 억지로 먹으면 탈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고 한다. 공갈협박에 이은 '공갈협상'이다. 승부조작 심판이 버젓이 있는데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며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단식 농성 현장 찾은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황교안 대표를 방문해 안부를 묻고 있다. 2019. 11. 25 zjin@yna.co.kr  ::
뉴스 112608::정치 활동 재개한 룰라 反우파 전선 확대 해석 나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가 풀려나면서 정치 활동을 재개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과 충돌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룰라 전 대통령이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좌파 노동자당(PT) 대회에서 자신을 '쿠데타 세력'으로 부른 데 반발해 룰라 전 대통령을 '도적'이라고 부르며 공세를 펼쳤다. 과이도 의장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룰라는 풀려났으나 무죄가 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는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 임시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측근들은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과이도 의장의 발언을 애써 무시했다. 노동자당 대회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가 그를 쿠데타 세력으로 인정했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친구들을 지키려는 시도를 악마시하는 세력이 과이도 같은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과이도 의장을 '쿠데타 세력'으로 부르며 직접 비난한 것은 반(反)우파 전선 확대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굴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칠레의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와 헝가리의 극우 지도자 빅토르 오르반을 옹호하는 점을 들어 "보우소나루가 브라질을 망치지 않고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될지 의문"이라는 말도 했다. 이와 함께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4선 연임을 시도하다 축출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그에게 일어난 일은 범죄 행위이며 중남미를 위해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모랄레스가 쿠데타로 축출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한 셈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석방되면서 맡은 임무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면서 좌파 노동자당(PT)이 정권을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석방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당 창당으로 '정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정치가 양극화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며 중간 길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우파 진영과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뉴스 112608::"패트 법안 대한민국 사회주의 만들 것..강행처리 단념해야"  이언주 무소속 의원©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형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25일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미 새벽이 오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선거법·고위공직범죄수사처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손을 잡고 열심히 싸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만드는 것이다. 절차적으로도 이런 식으로 날치기를 하듯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거법 개정을 통해 의석을 더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위해 의회주의의 협상절차를 다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들은 패스트트랙 3법 강행을 조속히 단념하길 바란다. 저도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저는 황 대표와 사제지간"이라며 "(사법연수원 시절) 교수였는데, 정치인 이전 제자로서 고통을 받고 계시는 교수님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야 된다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의 당부에 "무언의 공감대를 갖고 있는만큼 이 의원이 나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며 "정신은 또렸하다. 아직 건강하니 걱정말라. 자꾸 (단식을) 말리지 말라"고 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
뉴스 112608::나경원 "정확한 손익계산서 공개하고 외교·안보라인 교체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합의 과정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갈등이 '진실 공방'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를 향해 일본에 대한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얻어낸 '외교적 성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일본으로부터 얻어낸 것은 없고, 한·미 동맹,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켰다'는 일각의 비판을 지렛대 삼아 정부·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 동맹을 깊은 불신의 늪으로 밀어 넣었고, 한·미·일 공조를 와해 수준까지 끌고 갔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외교·안보 라인의 경질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가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과 수시로 소통하며 마치 공감대도 형성한 것처럼 말했다"며 "모두 허무맹랑한 허풍이나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무지해서 사고를 연달아 치는 것이거나 한미동맹을 작정하고 깨려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외교·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 현재 외교·안보라인으로는 방위비 협상도 불리하다. 즉각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도 "일본에서는 퍼펙트한 게임이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판정승이라 이야기 한다"며 "우리 정부가 한 말을 믿고 싶은데 그동안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유감스럽게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일본 아베 총리가 나와 지소미아 관련 이야기를 했으면 우리도 대통령이 직접 나와 해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대통령은 한마디 안 하는가. 지능·정보화 시대에 국민을 속이려고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은) 대한민국이 일방적인 내상·외상을 입은 것"이라며 "국론분열과 한미동맹의 균열·불신을 가져온 이번 일에 대해 이 정권은 역사적·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국내정치에서 좌파언론 동원하고 동계조작하고 국민을 속였던 것들이 통할 것으로 생각했던 문재인 정권의 패착으로, 국가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뉴스 112608::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3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2의 장점마을' 인천 사월마을, 4백년 내려온 참 예쁜 동네였다  - 1992년 수도권매립지로 지정된 후, 썩는 냄새와 악취, 먼지로 고통  -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 못찾았다는 정부 조사, 주민 반발  - 장점마을은 비료공장 1곳, 사월마을은 수백개 공장 난립, 쓰레기 수송로...원인 특정 어려웠나  <김양원 PD>  1) 한 동네 주민 수, 아흔 아홉명. 그런데 이들 주민 중 22명이 암에 걸리고, 이중 14명이 숨진 마을....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시죠.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이라는 곳입니다.  이 뉴스가 나온지 며칠이 채 되지 않아 서울과도 가까운 곳, 인천 서구에 사월마을이 제2의 장점마을이 아니냐...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선홍 상임회장>  (인사)  <김양원 PD>  2) 환경부가 인천 사월마을이 주거환경에 부적합하다고 발표하고, 주민들에 대한 집단 이주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곳에 사는 분들이 주민 청원을 넣었죠? 현재까지 알려진 건강과 관련한 주민 피해 상황이 어떻습니까?  <김선홍 회장>  네, 사월마을 주민 52가구, 40여명의 주민이 지난 한 20년 넘게 악취, 쇳가루, 미세먼지, 또 소음 등으로 건강상 고충을 호소하고 있었고, 20여명이 집단적으로 암이 발병했습니다. 또 주민 대부분이 순환계 질환과 피부질환, 갑상선, 비염, 폐질환, 기관지염, 관절염 등 각종 질환 속에서 하루하루 생활하다 주민 청원을 시작한 겁니다.  <김양원>  3) 마을 이름이 사월마을, 참 아름다운데...  <김선홍 회장>  네, (사월마을) 동네가 한 4백년 내려온 마을인데 참 예뻤다고 합니다.  <김양원>  그런데, 주변 환경이 어떻길래 사람이 살기 힘들다는 판단이 나온 건가요?  <김선홍 상임회장>  인천 사월마을은 16개 폐기물 처리업소와 122개 제조업소 등 약 165개소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지금은 공장이 400개에서 500여개 가동이라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계속 공장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장은 38%중금속 직업장, 12%가 유기용제 류 등 화학물질은 취급하는 작업장입니다.  1992년 매립지가 생기면서 폐기물 처리업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등이 하나 둘 들어섰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나오는 쇳가루와 먼지 등에 20년 넘게 시달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중에서 제일 주민들 건강에 영향을 끼친 것이 수도권매립지, 대형 순환골재장,  건설 폐기물처리장, 주물사 공장, 그리고 십수년간 무단 방치된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입니다  현장에 보시면 알겠지만 무단 방치된 1,500만톤의 건설폐기물은 산같이 나무도 나고  풀도 나고 있어 산으로 오해할 정도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건설폐기물에 석면도 함께 포함 혼합되어 처리할 수도 있었기에 바람 불면 발생되는 미세먼지, 분진에 시달렸습니다.  <김양원 PD>  4) 쇳가루와 먼지 때문에 사람 살기가 어렵다... 그럼 그동안은 이런 피해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조차 않은 건가요?  <김선홍 상임회장>  1Km지점에 1992년 2월 수도권매립지가 매립을 시작하면서 부터 주민들은 시체가 썩는 냄새 등 악취와 먼지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아프면 아픈 줄 알고, 주민들이 돌아가시면 아파서, 아니면 나이 들어 사망 하시는 줄 아는 시골마을 같았습니다.  사실 사월마을은 어떻게 보면 고립된 마을같이 분지형 마을입니다.  1992년 당시 온갖 건설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 적재한 운반차량 사월마을 앞 수송도로를 통해 운송되었고 운송차량 덥개 등도 지금까지 밀폐되지 않고  온갖 폐기물을 운송했습니다.  주민들은 미세먼지, 침출수, 악취 고통 속에서 제1매립장 종료 되는 2000년 10월 30일 까지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제 1매립장 종료까지 409만m2부지면적에 쓰레기 6,4255만톤 매립하고  2매립장 또한 378만m2부지면적에 8,018만톤이 매립됐습니다.  과거에는 곡식도 직접 농사지어 드시고 지금까지도 채소재배, 과일, 지하수까지 음용했기에 연관 관련성이 매우 깊다고 주민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립이 완료되어 최신 골프장으로 변하기 하기 고통의 연속 이었는데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 때문에 강하게 이의 제기를 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도 수송로 통행량이 버스, 대형 트럭 등이 하루에 약 1만3000대, 과거에는 더 많은 통행량이 이었을 것입니다  <김양원 PD>  5) 수도권 매립지가 인근에 들어선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무려 30년 가까이 이런 고통에 피해를 받으신건데, 진상규명은 여태 없었나요?  <김선홍 상임회장>  주민들이 몸이 아프고 암 발생이 많아지면서 주민 자비로 모발검사를 실시해보니 중금속 수치가 엄청났습니다.  수도권매립지 조성후 2년 단위로 주민들에게 건강 검진을 실시했지만, 오염 수치 등을 은폐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민분 들은 주장하고 계십니다. 특히 2014년부터 모발검사를 중단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 8월부터 환경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에 역학조사 요청을 했습니다.  글로벌에코넷에서도 혹시 모발검사 수치가 너무 높아 은폐한 것 아니냐 하고  의혹을 제기하니 주민지원 협의체 운영위원회에서 모발검사 비용이 너무 많아서 (1십만원 이상입니다) 중단되었다고 하기에 그간 모발검사 기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모발 검사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검사를 통해 암의 원인요소에 대한 정보, 면역에 비치는 영향, 영양상태, 해독의 정도 그리고 장기능을 모발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경비대위는 2017년 2월 23일 환경부에 주민 4500명 서명부, 주민 머리카락 조사 결과 검사표 등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김양원 PD>  6) 그런데, 이번에 정부의 조사결과를 보면, 유해한 환경이어서 사람이 살기는 부적합 하지만, 주민들의 이런 누적된 건강악화와의 인과관계는 찾지 못했다는 것 아닙니까?  <김선홍 상임회장>  대기 중 중금속의 주요 성분인 납, 망간, 니켈, 철 농도가 인근지역 구월동, 연희동 보다 2~5배 높았으나, 국내외 권고치*를 초과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민의 소변 중 카드뮴, 수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대사체및 혈액 중 납의 농도는 국민 평균* 보다 1.1~1.7배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권고치**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카드뮴 고농도자 6명에 대한 정밀검진 결과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하였고, 유해물질별 생체 농도 95분위 이상 대상자(28명) 건강검진 결과  특이소견이 없었다고 발표하니 주민들은 갖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PD>  7) 이번에 인천 사월마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있었던 익산 장점마을하고 많이 비교를 하면서 제2의 장점마을이다, 이런 표현까지 하던데요.  인천 사월마을의 암 발병은 익산 장점마을과는 다르다,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선홍 상임회장>  전북 익산 장점마을은 금강농산이라는 비료생산 공장이고 단일 공장입니다. 여기에 연초박이라는 담뱃잎 찌꺼기가 문제이지만  인천 사월마을은 처음 조사시 2017년 152개 였는데 지금 400개가 넘습니다. 도저히 생활 환경적으로 주민들이 거주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민들이 수긍 못하고 있습니다.  <김양원>  8) 사월마을에는 공장이 4백개가 넘는다고요?  <김선홍>  네, 장점마을은 비료공장 한 군데만 있어서 인과관계가 나올 수 있는데, 사월마을은 공장이 수백개, 그 종류도 다양해서 어렵다는 조사결과였습니다. 여긴 또, 수도권매립지로 골프장이 생기면서 인과관계도 전혀 조사하지 않고, 영향이 없다고 결론내린 겁니다.  그러니까 주민들은 격하게 반발하는 상황이죠.  실질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친 곳은 순환 골재장, 건설폐기물인데 노천으로 다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습니다.  <김양원>  9) 그렇다보니 어느 한 군데로 특정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건가요?  <김선홍>  그렇죠.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간암 등 여러가지가 나왔으니까 인과관계로 볼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말이 안되는 얘기고, 주민들이 수긍 못하는 것이죠.  <김양원 PD>  10) 사월마을 외에도 이렇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다른 지역들도 있다고요?  <김선홍 상임회장>  환경부가 지난 6일 환경보건위원회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청원을 수용하고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소각장 관련 주민건강영향 조사는 첫 사례입니다.  충북 청주 북이면 주민들은 소각장에서 배출하는 다이옥신 등으로 건강 피해가 보고됐고, 북이면 지역에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3개의 소각시설이 가동중입니다.주민들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북이면 19개 마을 주민 60명이 5~10년 사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일단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들은 내용을 충실하게 조사를 한다면 큰 의견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쪽으로 전화와 방문 문의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서울 금천구 독산동 정비단지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이 정비공장 도장할 때 사용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날림현상으로 연립주택 28가구 주민이 많은 병에 결려 생활이 힘들다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김양원 PD>  11) 네, 제2, 제3의 장점마을 더 이상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부검 결과 없는데도 시신 장례하라? 법의학자 소견 내용부터 확인해야 유서는 정황증거..자살 단정 어려워 경찰, 유족과의 소통에서 문제 있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표창원(민주당 의원) 지금부터 할 얘기는 지난 금요일 김현정의 뉴스쇼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사건. 이른바 감악산 시신 사건의 후속 보도입니다. 그때 이 사건이 저희 인터뷰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파장이 엄청났습니다. 혹시 못 들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잠깐 요약을 해 드릴게요. 실종 50일 만에 산속에서 한 여성이 실종 50일 만에 시신으로 산속에서 발견이 됐는데 경찰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를 했고 장례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진행을 하는 중에 보니 시신의 머리가 없었던 겁니다. 화장하기 직전에 그 사실을 알고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멈췄고요.  경찰에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우리에게는 머리가 흉측해서, 참혹해서 보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없었던 것이냐?’라고 항의를 했더니 경찰은 ‘말을 하지 않았느냐?’ 또 이렇게 나오는 거죠. 그리고 나서는 수색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 시신의 머리를 발견했습니다. 사건에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상황이었고요. 또 이 절차가 이렇게 진행이 되는 게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들이 저희 청취자 문자로도 엄청나게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전문가와 함께 의문점을 좀 정리해 보려고 해요. 프로파일러 출신이죠. 민주당 표창원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표 의원님, 안녕하세요?  ◆ 표창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감악산 사건. 저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상당히 놀랐었는데 표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표창원> 저도 뭐 이 사건 보도하고 소식 들었을 때 사실 지금 2019년 대한민국의 변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는 없다라는 생각도 좀 의문이 들었고요. 그다음에 이후에 사실 관계들을 조금 더 짚어봤더니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로 보이는데요. 하나는 경찰의 피해자 처우 지원 시스템이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라는 것이 가장 크게 좀 떠올랐고요.  둘째로는 검시 제도. 법의학 전문가가 아닌 검사가 사인 판단이라든지, 발견된 시신의 처리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제도 자체의 문제가 여전히 상존하는구나라는 것은 확인이 됐고요. 다만 구체적인 과정상의 피해자분들께서, 유족분들께서 가지고 계신 많은 불만들이 어떻게 보면 좀 오해에서 비롯될 수도 있겠다라는 그런 가능성도 좀 짚어봤습니다.  ◇ 김현정> 하나하나 좀 그러면 풀어볼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문들. 먼저 ‘경찰이 유족에게 시신의 머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안 한 것인가? 그랬다면 도대체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인가?’ 이게 제일 궁금증이었어요. 그런데 경찰은 ‘사망한 여성의 남편에게는 얘기를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유족들은 ‘그런 얘기를 전혀 들은 적이 없다. 시신의 머리 부분이 너무 흉하니까 보지 말라고 하고 하반신만 보여줬다’라는 겁니다.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이 부분이 가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경찰이 변사 사건 발생 시에 유족에게 누가 어떻게 어떤 이야기로 통보하느냐.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한 기록을 어떻게 남기느냐에 대한 제도 미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로 말이 갈리잖아요.  ◇ 김현정> 네, 갈려요.  ◆ 표창원> 경찰은 고인의 남편분께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유족들은 또 그렇지 않다.  ◇ 김현정> 못 들었다.  ◆ 표창원> 그 남편분도 못 들은 상황이고요. 이게 만약에 경찰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하도 충격을 받으실까 봐, 어르신들이니까. 부모님께는 차마 그 말씀을 못 드리고 가족 내에서 완곡하게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분께 말씀을 드리면서 그 충격을 조금 크게 번지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의도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결과로 보자면 실제로 만약에 그렇게 했다 하더라도 그 피해 유족의 입장에서는 충격 상태이고 혼란스럽고요. 경찰이 한 이야기가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인지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도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경찰이 지금 말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설사 했다고 해도 좀 더 직접적으로 하거나 기록을 남겼거나 해야 된다는 말씀이잖아요.  ◆ 표창원> 그리고 그다음 날 확인을 또 해야죠.  ◇ 김현정> 확인을 해야죠.  ◆ 표창원> 그 이후에 다시 부모님께서는 전혀 사실을 모르는 것이 지금 나중에 녹취록까지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반복된다면 그때는 바로잡아줬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혹시라도.  ◆ 표창원> 그렇죠. 나중에 며칠이든 지난 이후에라도 부모님이 아직까지 모르고 계시는 상황에서 ‘보고 싶다, 보여달라, 얼굴 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지난번에 사위님께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렇게 하면서 다시 재확인을 했었어야 하거든요. 그 부분에 가장 큰 문제는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형사들에게 그 역할을 맡기면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누가 해야 되나요?  ◆ 표창원> 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을, 경찰에서 몇 년 전에 피해자 지원 전담관을 지정했거든요. 문제는 그것을 전담하는 분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형사계장이나 이런 분께 부가적으로 그 임무를 맡겼어요. 그래서 유족께 어떤 말씀을 어떻게 드려야 할지. 이러한 식으로 혼란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를 전혀 교육받거나 훈련받지 못한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들어보면 상당히 주먹구구식인 거예요. 어떤 기록도 지금 남아 있지 않고 말은 엇갈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혹시 경찰이 분명한 자살 사건인데 괜히 유족들이 시신 상태 보면 타살이라고 수사 더 해 달라고 하면 귀찮은 일 생길까 봐 감춘 거 아니야?’ 사실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표창원> 유족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어요.  ◇ 김현정> 하실 법하죠. 그 부분 하나 짚어주셨고요. 말이 안 엇갈리는 게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는 부분이에요. ‘머리를 못 찾았는데 장례를 치르라고 했다. 화장을 해도 된다고 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그거 역시 두 가지로 갈리는데요. 왜냐하면 그 과정을 보니까 일단 검사의 변사 사건 처리 지휘가 내려졌고요. 이 말씀은 경찰관뿐 아니라 검사와 검찰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는 이야기고요.  ◇ 김현정> 지금 화면을 좀 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확보한 건 뭐냐 하면 유족이 저희에게 제공한 검시 필증입니다. 검사도 보고 ‘검사의 지휘를 받았다’라고 분명히 써 있습니다. 조금 더 확대를 해 주세요. 볼 수 있도록 확대를 좀 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장례를 치러도 무방하다고 검사도 판단을 한 거란 얘기잖아요.   ◆ 표창원> 시신 인도죠. 시신을 인도해도 된다라는 결정이고요. 두 번째는 부검이죠. 현재 11월 18일 시신 인도 지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시신 발견은 11월 14일이죠.  ◇ 김현정> 맞습니다.  ◆ 표창원> 그러면 이 4일간 언젠가 부검이 시작이 되었고 그 부검이 끝났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머리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였죠.  ◇ 김현정> 그리고 부검 결과도 안 나온 상태였어요.  ◆ 표창원> 부검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장례라는 것이 이 변사 사건의 종결이냐?’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변사 사건에 대한 처리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하나는 내사 종결. 현재 상태에서 범죄 혐의가 없으니까 끝내는 겁니다. 두 번째는 내사를 지속합니다. 아직까지 사망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계속해서 부검 또는 법의학적인 검사 법학적인 검사 또 주변에 대한 증거 확보. 이런 노력들을 더 해야 된다라는 것이 내사 지속이고요. 세 번째가 수사 전환입니다. 범죄 혐의가 확인되었을 때 살인 사건 등의 수사로 전환하는 거죠. 그러면 이러한 결정이 어떻게 이 시점에서 내려졌느냐. 지금 확실치는 않지만 제가 볼 때는 일단은 내사 지속입니다.  ◇ 김현정> 장례 치르라고 한 게 사건 종결의 의미는 아니었다?  ◆ 표창원> 그렇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표 의원님. 머리도 안 나왔고 부검 결과도 안 나왔는데 그냥 정황상 자살로 보인다고 해서 장례 치르고 화장해버리면 나중에 머리가 나왔는데 혹은 부검 결과가 나왔는데 ‘어, 이거 이상해. 자살이 아닐 수도 있겠어.’ 이렇게 되면 그거 어떻게 해요, 화장해버렸으니?  ◆ 표창원> 그렇게 되면 잘못된 결정이 되는 거죠, 결과적으로.  ◇ 김현정> 그렇죠. 그러니까 내사 종결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화장을 해버렸... 장례를 치러도 된다고 하는 그 판단 자체가 그러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 표창원> 그 판단은 법의학적인 판단일 수밖에 없고요.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고 어떤 결정을 내렸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그런데 부검이 지금 나오기 전이었거든요. 부검 결과가 아직도 안 나왔거든요.  ◆ 표창원> 결과는 나중에 나오고요. 부검 결과는 여러 가지 장기의 무게라든지 독극물 검사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해서 그런 건데 국과수에서 ‘필요한 건 다 끝났고 증거 확보는 되었고 그러므로 시신에 대해서는 유족에게 인도하고 장례를 치러도 좋습니다’라는 판단이 내려졌다면 그건 문제가 아니고요.  ◇ 김현정> 그 부분은 지금 확인이 안 됩니다. 그 부분은 경찰이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릅니다. 어느 상태에서 장례 치르라고 한 건지는 모릅니다.  ◆ 표창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게 아니고 법의학적으로는 사실 법의관에게는 권한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요청은 하더라도 결정을 하거나 지시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법의학적 소견으로는 시신은 아직까지 보존이 필요한데. 만약에 경찰에서든 검찰에서든 시신 보존에 들어간 비용들이 있잖아요. 병원에서 계속 냉동 보존을 해야 되고. 상당히 고가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 표창원> 유족과 또 이 비용에 대한 시비가 발생할 우려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만약에 법의학적인 판단과 달리 서둘러서 시신 인도하고 장례를 치르도록 한 것이라면 이것은 문제가 되는 거죠.  ◇ 김현정> 그건 심각한 문제죠.  ◆ 표창원> 사실 관계 확인을 해야 합니다.  ◇ 김현정> 그 경우라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 표창원> 맞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또 하나 체크를 할 것이 뭐냐면 제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경찰과 유족 간의 대화 내용입니다. 시신의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유족이 항의를 하고 수색을 좀 서둘러달라고 말을 하자 경찰이 ‘쉬는 날인데 일하라는 말이냐?’라고 그러자 유족이 ‘그게 아니고 요청만 해 달라’ 부탁을 하자 ‘요청하면 결국 내 일이 된다. 나밖에 거기를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거든요. 그래서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무조건 잘못된 것이고요. 유족분들께 안 그래도 충격과 상처가 있으신 분들께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 되는 것이죠. 그것은 분명하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유족과의 소통과 대화를 형사가 해야 되느냐. 담당 형사가 이 사건 때문에도 지치고 힘들고 여러 가지로 그 강력 형사들의 마인드와 심리는 오직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객관적인 그리고 법적인 판단과 조사와 증거 확보에 꽂혀 있는 것이거든요. 이분들께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기까지 요구한다는 것이 참 쉽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경찰이 잘못한 건 맞고 그렇게 응대하면 안 되는 거 맞지만 이러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제고도 이번에 있어야겠다, 그 말씀이시군요.  ◆ 표창원> 맞습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유족분들께 계속 소통해 드리고 설명해 드리고 연결해 드리는. 강력 형사나 또는 수색에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에게는 ‘유족의 의견이 이러하시고 이런 상황이니 빨리 수색을 해 주십시오.’ 이것을 해 줄 수 있는 경찰이 필요하고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표 의원님, 제가 시간이 없지만 좀 궁금한 게... 제 개인적으로도 궁금하고 지금 청취자 궁금증도 많이 들어오는 걸 질문 좀 드릴게요. 유서가 나왔어요, 이 사건. 지금 유서는 있어요. 자필 유서는 있습니다. 그리고 CCTV도 나왔습니다. 산 올라가는 것까지는 아니고 그 근처까지 CCTV는 나왔어요. 그렇지만 목을... 아침에 참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마는 달리 표현을 할 수가 없어서.  ◆ 표창원> 시신 상태는 상당히 의심스러운 게 많죠.   ◇ 김현정> 목을 맨 줄도 안 나왔고 그리고 머리가 과연 그렇게 떨어져서 150m를 굴러갈 수 있는가. 이 부분도 상당히 의심스럽고 핸드백과 휴대폰도 안 나왔습니다. 뭐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이게 정말 자살로 봐도 되는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표창원> 현재 상태에서는 절대로 자살로 단정하거나 결론지어서는 안 되는 상태죠.  ◇ 김현정> 그렇죠.  ◆ 표창원> 정황 증거죠. 유서도 정황 증거고요. CCTV상으로 혼자 올라간 모습도 정황 증거에 불과합니다. 산 위에 누가 있었는지 모르고요. 그리고 그 시간 이후에 누가 따라 올라갔는지도 모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러한 정황에 부합하려면 물적인 증거. 시신의 상태나 또는 소지품이라든지 또는 자살로 판정할 수 있는 그런 도구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발견이 돼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현재 상태에서는 내사 지속이든 아니면 수사 전환이든 반드시 소견과 진실을 밝혀내야만 자살이든 아니면 다른 것이든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상태로는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만약 이게 자살이 아니라면 상당히 강력한 사건이 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그리고 급해서 머리도 못 찾은 상태에서 장례를 치르라고 했는가. 화장을 해도 좋다고 했는가. 사실 이 부분이 이해 안 간다는 문자가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좀 말씀을 듣고 상황은 더 지켜보도록 하죠. 표창원 의원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표창원>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뉴스 112608:: 추운 날에는 혈관이 수축되는데 나트륨이 많은 국물까지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크게 올라갈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뜨거운 국물을 찾게 된다. 하지만 혈압이 쉽게 상승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우종신 교수는 "겨울에 과도한 국물 섭취는 고혈압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물에 나트륨이 많은 탓이다. 짜게 먹어서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면서 세포에 있던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고,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문제는 안 그래도 추워진 날씨 탓에 혈관이 수축, 혈압이 높아지기 쉬운 상태여서 나트륨 섭취까지 과다해지면 다양한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이 밖에도 위점막을 손상시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소변으로 칼슘이 함께 빠져나가게 해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여름에는 땀 배출로 인해 체내 나트륨이 크게 줄어 현기증, 탈진이 생기기 쉬워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나트륨 섭취가 필요하다"며 "겨울은 그렇지 않아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고 야채를 풍부하게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찌개, 국 등을 먹을 때는 국물보다는 가급적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여 나트륨 과다 섭취를 예방해야 한다. 평소에도 저염식단의 생활화를 통해 나트륨의 섭취량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적정수준‘은 식품 100g당 나트륨 120mg 미만일 때다.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
뉴스 112608::-1주택자도 배 이상 늘어난 종부세..부과대상 늘며 '부자세' 논란 -상승장에선 세금 늘어도, 주택 상승분 감안해 집값 효과 미비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직장 때문에 10년 전 강남에 살기 시작해 이사 간 적도 없이 네 식구가 집 한 채에 살고 있을 뿐인데, 종합부동산세가 배가 올랐어요”(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거주 43세 박모 씨) 지난 20일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된 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종부세는 고가 주택 및 토지에 부과되는 ‘보유세’로 사실상 ‘부자세’ 에 속한다. 올해 유독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은,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뛰면서 갑자기 종부세를 내게 된 중산층이 늘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으로 공시지가도 오르자, 서울 지역에서 종부세 부과 대상 아파트만 6만8297채가 늘어 22만3175채가 됐다. 특히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에선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4만채가 종부세 부과대상 아파트가 됐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경. 올해 종합부동산세 기준이 달라지면서 종합부동산세 부과 가구가 늘고, 세금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헤럴드경제 DB]  ▶8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뛴 종부세, 앞으로 더 는다=종전 종부세 대상 가구도 세제 부과 기준이 달라짐에 따라 내야할 세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에서 종부세 부과 기준에 과표 3~6억원 구간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6억원 이하면 세율 0.5%를 적용받았던 1주택자는 3억원 이하여야 0.5%를 적용받고 이를 넘으면 0.7%에 해당된다. 80%였던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올해부터 85%가 됐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 16억원인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84㎡의 경우, 1주택자라 해도 종부세가 지난해 86만원에서 163만원으로 뛰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배가 늘어난 셈이다. 약 500여만원의 재산세까지 합치면 실거주 1주택자의 세금으로는 과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문제는 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가 앞으로 증가 추세라는 데 있다. 특히 현재 85%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2022년 100%가 되면, 현재보다 집값이 떨어져도 세금은 늘 수 밖에 없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 가격이 아닌 평가 이익에 따라 세금을 걷는 것은 세금을 더 걷기 위한 이중과세에 해당된다”면서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총 조세 대비 보유세 비율은 이미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OECD의 최근 통계인 2017년 집계한 세수 대비 보유세 비율은 한국 11.7%로 OECD평균(5.7%) 대비 높은 편이다. 한국 보다 높은 곳은 미국(15.4%), 영국(12.6%) 캐나다(11.9%) 등 3개국 정도로 프랑스(9.5%),일본(8.3%), 독일(2.7%)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 ▶종부세로 집값 잡을까?=종부세 확대가 유례없는 부동산 상승장에 효과를 미칠 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위원은 “종부세 인상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있을 수 있으나, 상승이 본격화되는 내년이 돼야 세제로 인한 시장의 부담이 어느선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종부세 인상에 따른 매물 출회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우선 전체 주택시장의 84% 가량은 1주택자로 세제 때문에 이사가기 어려울 뿐더러, 다주택자라 하더라도 현재처럼 양도세가 부담되는 상황에선 되려 증여세를 내고 증여하는 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승장에선 보유세 인상이 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주장도 나온다. 보유세가 100~200만원씩 오르더라도 주택 가격이 1~2억원씩 상승하면 보유세 부담에도 주택을 매수하려는 참여자가 늘기 때문이다. 양도세 기준 완화나 공급 증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권대중 교수는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에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강력한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원하는 곳에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이나 지방으로의 수요 분산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어 권 교수는 “서울 지역 집값 상승에 발맞춰 고가 주택 기준을 상향하고 대신 누진 과세를 통해 ‘재산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게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스 112608::"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아" "2002 대선 선택, 정치공학 앞선 탓"  "검찰 정치자금법 수사 너무 억울한 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이 4월28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4.28.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제15대 총선에 최연소 입성해 16대 의원까지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쑥 쑥스러운 소식을 전한다"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은 신부에 대해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며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되었는데,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의 제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주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8년간의 야인생활, 그리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했던 일 등에 대한 소회도 표명했다.  그는 "혼자 되어 깊이 무너져 있었던 시간, 제 자신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약한 처지의 삶과 내면을 이해하는 것이 정치의 출발이라면 이제야 비로소 그 입구쯤 섰다고나 할까"라고 했다.  또 "2002년 대선 때 선택은 제 삶을 극적으로 바꿨다"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후보 단일화의 충정으로 이해해주셨으나 국민의 눈으론 용납될 수 없었다. 국민의 뜻보다 정치공학이 앞선 탓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정치검찰의 표적 수사로 겪어야 했던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도 끈질긴 족쇄였다"라며 "너무도 억울한 일이었지만 정치적 방랑과 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헤어짐의 아픔도 있었고,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정말 힘들었다"라며 "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았고, 아이들도 아빠의 새 출발을 축하해줄 만큼 늠름하게 커 주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하나님과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4월에 열리는 21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내달 12일 오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혼례를 올릴 예정이다. 그는 "오시면 국수로 소박하게 모시겠다. 축의금은 사양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
뉴스 112608::[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민주당이 핵심 증인들의 출석 거부에 따른 증언 없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보고서 제출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면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주요 증인들에 대한 추가 청문회 없이도 조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 및 백악관 정상회담을 미끼로 우크라이나 측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부패 혐의와 2016년 대선 우크라이나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볼턴 전 보좌관을 포함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루돌프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인 등 핵심 증언들은 탄핵 조사에 협조하길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주간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실시해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우크라이니 스캔들의 대가성을 인정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증언이 쏟아졌지만, 탄핵 사유를 직접 입증할 결정적인 증언이나 증거는 없었다.  이들 핵심 증인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행과 관련 행정ㆍ정책적 대응에 대한 실무 책임자들로 탄핵 사유인 불법성 여부를 증언해줄 핵심 인물들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내에선 소환장 발부 및 법정 판결을 통해 이들 핵심 증인들에 대해 좀더 조사하고 탄핵 조사 보고서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프 위원장은 이날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법사위원회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조사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계속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 증언이나 청문회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프 위원장은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해 "지난주 청문회에 출석한 피오나 힐 전 NSC 러시아 담당 보좌관의 용기를 보여주기 보다는 책을 통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설명하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무역협정, 총기 안전, 사전 처방약 가격, 인프라시설 개선 등이 민주당 때문에 수면 아래서 잠자고 있다"면서 "그들은 탄핵 조사 때문에 다른 중요한 입법 활동들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여론이 탄핵에 대해 매우 부정적으로 돌아섰고, 특히 경합주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미 국영 라디오 방송 NPR의 조사 결과 49%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으며, 10월 초 같은 조사때인 48%와 큰 변화가 없었다. 백악관도 수백건의 기밀 문건을 검토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에 대해 정당화하는 논리를 개발하거나 합법적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 법률고문실이 나서 트럼프가 7월 중순 4억 달러에 가까운 원조 자금 지원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뒤 8월 초 백악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예산 담당자들이 주고받은 메일, 백악관 예산 관리들이 국무부 등 여타 부처ㆍ기관과 논의한 이메일에 대해 들여다봤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WP에 "백악관 변호사들은 최소한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달갑지 않은 사실과 의견 교환이 드러났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
뉴스 112608::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방위비 한국 측 분담금 5배로의 인상 요구가 미국 내에서도 역풍에 맞닥뜨렸다. 미군을 용병으로 전락시키고 동맹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거세다. 미국의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미국의 굳건함이 한국에서 의심받고 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WP는 사설에서 "오랜 동맹인 한국과 미국 간의 견해 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미 간 마찰의 원인은 전통적인 동맹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인에게 '나쁜 거래'이고, 배은망덕한 국가들은 빚을 갚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WP는 그러면서 앞선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중 국방부 장관 회담이 "미국과의 협상에 대비한 한국 측의 압박 전술이자 점점 믿기 어려워지는 미국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분석했다. WP는 또 "확실히 한국은 (방위비를) 더 지불할 여유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 건설 비용 108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90%를 한국이 지불한 점과 안보 차원에서 (주한미군이) 아시아의 전진 방어 기지로서 그 자체로 값어치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WP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 동맹인 한국에는 요구를 하면서 전체주의 국가로 미국의 적인 북한에는 애원하는 자세를 취한다"면서 "그의 근시안적인 정책은 그가 취임 전에 약속한 한국에 대한 굳건하고 강력한 지원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WP는 전날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연기 결정과 관련해 "이미 한미동맹 관계가 곤경에 처했다"고 지적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미 관계의 마찰이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2일 '트럼프의 한국에 대한 루즈-루즈(lose-lose) 제안'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가 동맹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NYT는 "(5배로의 인상 요구가) 한국 정부와 국회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미군을 '용병'으로 전락시켰다"면서 동맹에 대한 모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ㆍ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병력을 감축하는 어떠한 계획에 대해 누구도 나에게 말한 적이 없으며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
뉴스 112608::1심,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상해·강요·협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 '쌍방폭행 혐의' 구하라는 기소유예로 결론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자친구 최모씨가 지난 7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8)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구씨를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는 2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구씨도 전 남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재판에 넘겨지지는 않았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이성복)는 상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최모(28)씨에 대한 항소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해 8월 구씨가 원치 않음에도 다리 부분을 사진 촬영한 혐의, 같은 해 9월 구씨와 다투면서 팔과 다리 등을 때리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초 이 사건은 구씨와 최씨의 쌍방폭행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최씨가 구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씨에게 수사의 초점이 맞춰졌다. 구씨는 지난해 10월 강요와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구씨와 최씨를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최씨에게 상해와 협박, 강요, 재물손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고, 구씨에게도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판단은 조금 달랐다. 최씨의 경우 혐의가 입증된다고 보고 불구속기소했으나, 구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란 피의자의 혐의가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나 정황 등을 고려해 바로 기소하지 않는 처분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최씨가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됐다. 재판에서 최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구씨를 협박해 지인을 불러 최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한 사실이 없다"며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상해 혐의도 부인했으며 재물손괴 부분만 인정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구씨가 직접 증인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지난 8월 최씨의 대부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다만 나체 사진을 동의 없이 찍었다는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징역 3년을 구형했던 검찰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씨는 모두 항소했다. 지난 9월 재판부가 배당됐으나 아직 2심의 첫 번째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최씨가 항소를 취하해도 검찰이 취하하지 않으면 항소심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구씨는 전날 오후 6시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택에서는 구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유서인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
뉴스 112608::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왼쪽),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오른쪽). 연합뉴스   586세대(50대, 1980년대 학번) 대표 주자로 문재인 정권 2인자 소리까지 들었던 임종석(오른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유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서울 종로 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비켜줄 것 같지 않는데 대기하는 것을 비루(피부가 헐고 털이 빠져 형편없는 모양)하게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기 전대협 부의장으로 임종석 전 실장(3기 전대협 의장)의 학생 운동권 선배였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사진 왼쪽) 의원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임 전 실장을 만나 이러한 내용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 주 임 전 실장을) 만났다"면서 "지역구 종로를 (정세균 전 국회부의장이) 어차피 넘겨주지 않을 것 같은데 대기하면서 이렇게 생활하는 것 자체가 비루하게 느껴지는 게 있고"라고 출마 지역구 문제가 임 전 실장의 결심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제가 전에 말했듯이 남북 관계가 많이 막히니까 차라리 제도권 정치에 있는 것보다는 나가서 남북 관계에 기여하는 게 훨씬 더 임종석이라는 사람의 정체성에 맞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소위 586그룹들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아니다며) 던지는 걸 한번 보여 주겠다 이런(생각이 있었던 듯하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다만 임 전 실장이 이 문제로 인해서 동료나 선후배들, 같이 활동했던 분들에게 불똥이 옮겨간 것에 대해서 당혹해한다"고 소개했다. 즉 "임종석 전 실장은 '나는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통일운동에 기여하겠다' 라고 말했지 586들 다 동반 다 죽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마치 586동반퇴진을 권하는 듯 해석이 돼 임 전 실장이) 약간 당황하는 그런 이야기를 좀 나눴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뉴스 112608:: (나이스디앤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소비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오픈뱅킹 서비스를 알고 있으나 실제 서비스 이용률은 7.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뱅킹 이용 만족도는 76.6%로 높은 편이었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 나이스(NICE)디앤알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오픈뱅킹 인지도 및 이용 경험 현황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오픈뱅킹은 은행들이 표준방식(API)으로 금융결제망을 개방함으로써 은행 또는 핀테크 기업의 모바일 앱 하나로 국내 은행의 모든 계좌를 조회·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소비자는 오픈뱅킹에 대해 Δ대략적으로 알고 있음 41.1% Δ자세히 알고 있음 20.4% 등 61.5%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서비스에 대해 잘 모름 33.1%,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5.4%였다. 오픈뱅킹을 이용해 봤다는 응답 비율은 7.5%에 그쳤다. 금융소비자 중 92.5%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젊은 연령층일수록 오픈뱅킹을 이용해본 비율이 높았다. 20대는 9.7%, 30대 8.2%, 40대 6.7%, 50대 5.9% 등이었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특정 은행 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20대와 30대는 이벤트 참여·프로모션 행사 참여를 위해서라는 응답 비율이 각각 22.4%와 26.1%로 높았다. 반면 40와 50대는 평소 해당 은행의 앱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21.1% 22.8%였으며 주거래은행이라는 응답도 18.1%, 27.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3%p 수준이다.  (나이스디앤알 제공) © 뉴스1  ::
뉴스 112608::‘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은 감기만큼 흔히,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 자살, 대인관계 기피 등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울증은 대부분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데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의 신호를 잘 감지하고 초기에 잘 치료해야 우울증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우울증  수면 장애 =  수면 장애는 종종 우울증이나 조증의 신호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우울증 환자의 60~90%는 수면 장애를 호소하며, 만성 불면증 환자의 25% 이상에는 우울증이 관찰된다.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 장애가 있으면, 수면다원검사 등 적극적인 치료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슴 통증 =  답답하고 찌릿한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장병, 위장 장애가 아닌 마음의 병이 생겼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시키면서 가슴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면서 가슴이 찌릿하거나 숨이 막히는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불안, 우울,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 피로와 탈진 =  매사에 의욕이 없고 피곤함을 호소한다면 우울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우울증과 피로는 서로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2주 이상 매일 만성적인 피로 증상이 느껴진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피로는 우울증의 한 증상이기도 하지만 피로가 심하게 쌓이면 우울증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근육과 관절 통증 =  턱관절 통증이나 퇴행성관절염, 근육통 등 지속적인 통증에 노출되면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극심한 통증 심해질수록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피로를 쉽게 느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는 불편한 몸 상태로 인해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외로움과 우울한 기분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소화 장애 =  우리의 뇌와 소화 체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복통이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소화불량이나 설사, 변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통 =  미국 토레도 대학에서 연구한 결과, 심각한 만성 두통은 우울증 발병 위험을 3~6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 물질의 활성이 감소해 일반인보다 신체적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평소 이유 없이 잦은 편두통에 시달린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
뉴스 112608::“프랑스 마크롱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언은 흘려보내서는 안될 일이다. 똑같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한국과 프랑스는 달라도 너무 다른 경제성적표를 받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반대의 노동 정책을 펼친 결과다.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이보다 웅변하는 자료는 없다. 전경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랑스가 2017년 5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이후 법인세 인하,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친기업적 개혁정책을 펼쳐 온 결과 3분기 경제성장률을 0.3%로 끌어올려 독일(-0.2%)보다 좋은 경제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근로자의 천국’, ‘파업의 나라’였다. 실업률이 10%를 예사로 넘었다. 마크롱 정부는 해고와 감원 요건을 완화하고, 기업의 해고 부담을 줄였으며 근로협상 권한을 산별노조에서 개별노조로 이관했다. 강성 노조들은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면 실업자가 늘어난다”며 극렬히 반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단적인 예가 푸조,시트로엥을 생산하는 PSA그룹이다. 이 회사는 1300명을 희망퇴직시키고 그만큼을 신규채용하는 동시에 2000명의 인턴 및 기간제 직원을 추가로 고용키로 했다. 그 결과 집권 2년반동안 실업률은 1.1%포인트 감소해 200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약 269만건의 신규 채용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년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며,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규모다. 힘을 받은 마크롱 정부는 적자 60조원의 국영 철도공사에대한 개혁안을 만들어 의회 통과까지 이뤄냈고 내쳐 2022년까지 공공인력 8만5000명을 감축키로 했다. 우리의 3분기 성장율은 0.4%다. 프랑스보다 높다. 하지만 프랑스는 올라가는 중이고 우리는 내리막이다. 정반대인 두 나라 정부의 노동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과속인상은 멈췄지만 주 52시간제 도입과 주휴수당(20% 추가 부담) 등으로 기업의 부담은 늘어났다. 그런데도 일상화된 파업은 줄지 않는다. 20만5000명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약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미 투자는 부진하고 소비는 바닥이다. 기업들은 해외로 나갈 궁리에 바쁘다. 투자망명이란 소리까지 나온다. 경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기업의 투자의욕을 제고해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노동유연성 제고’가 답이라는 걸 프랑스가 보여줬다. 프랑스가 개혁의 모델이 된 사이 우리가 쇠락의 모델이 되면 안될 일 아닌가. ::
뉴스 112608::투자금 11억 반환 독촉받자 고의 범행..2명 징역 18∼20년, 1명 징역 10년 울산지법 "피해자 반혼수 무의식 상태, 살인에 가까운 무거운 범행"  울산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부동산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독촉하는 투자자를 차로 치어 살해하려 한 혐의로 일당 2명이 1심에서 징역 20년과 18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주영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58·남)씨에게 징역 20년을, B(65·남)씨에게 징역 18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소사실을 보면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A씨는 2017년 지인 C(60·여)씨에게서 투자자 D(62·여)씨를 소개받았다. D씨는 "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늘렸다"는 C씨 등의 말에 속아 부산 기장군과 경남 밀양시 등지의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총 11억6천500만원을 A씨에게 건넸다. 이후 D씨는 자신이 투자한 금액이 해당 부동산의 실거래가보다 부풀려졌다는 점을 알게 됐고, A씨와 C씨에게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독촉했다. D씨가 두 사람을 사기죄로 고소하고, 부동산 근저당 설정과 소유권 이전 등을 합의한 뒤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와 C씨는 현실적으로 합의 조건을 이행하기 어렵고 D씨의 압박이 거세지자 '교통사고로 위장해 D씨를 살해하거나 식물인간으로 만들자'고 공모했다. 실제로 판결문에 적시된 이들의 통화 내용을 보면 "슬 건드리면 안 되고, 안 죽을 정도로 식물인간을 만들자고 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들은 2천300만원을 지급하는 대가로 A씨 지인인 B씨를 끌어들였다. B씨는 실제로 차를 운전해 D씨를 충격하는 역할을 맡았다. A씨 등 3명은 대포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D씨 동선을 파악하고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올해 4월 5일 오전 9시 30분께 D씨가 거주하던 경남 양산의 아파트 밖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A씨는 B씨에게 연락했고,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B씨는 승용차를 몰아 횡당보도를 건너던 D씨를 충격했다. B씨는 차로 D씨를 들이받은 채 약 17m를 계속 진행했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진 D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범행을 공모한 A씨 등 3명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고, 이 가운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C씨는 앞서 열린 1심 선고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교통사고를 위장해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범행이 매우 대담하고 치밀하다"면서 "피고인 A씨는 상당한 돈을 편취했다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자 극단적인 방법으로 이를 모면하려 한 점에서, B씨는 물질적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무 원한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뇌 손상을 당해 현재 반혼수 무의식 상태에 빠져 있는 등 범행 결과가 살인에 가까울 정도로 무겁고, 그 가족들이 극심한 정신적·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히 피고인 A씨는 범행 준비와 실행, 금품 전달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도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공범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석 달 만에 일단 막을 내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소동은, 많은 전문가와 언론이 예측했던 대로, 또 하나의 문재인 정부 외교 참사(慘事)임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종료 통보 효력의 조건부 유예’라는 복잡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본질은 폐기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은 물론 폐기에 따른 안보·외교·경제적 후폭풍에 따른 조치로서, 늦었지만 불가피하고 바람직한 ‘유턴’이다. 그런데 24일 일본 언론의 일부 보도를 문제 삼아 청와대 당국자들이 줄줄이 나서서 감정적 언어를 쏟아내며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심지어 지소미아 폐기 번복이 ‘외교적 승리’라는 억지 주장까지 했다. 지소미아 사태는 청와대의 오판이 초래한 외교적 패배임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당초 청와대는, 지소미아 문제는 한·미 관계와 관련이 없고,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반격 카드이며, 미국에 중재를 요청하면 ‘글로벌 호구’가 된다는 등의 주장을 했지만, 거대한 착각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실상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 당국자들의 대응은 그 배경을 이해하더라도 과도하다. 일본 언론에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이 압박해 한국이 포기했다”는 발언 등이 보도된 것과 관련, 익명의 청와대 당국자가 “지도자로서 양심을 갖고 한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그걸로도 부족했는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나서서 “문 대통령의 원칙과 포용의 외교가 판정승을 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주장했던 일들이 아무것도 관철되지 않았음에도 지소미아 유지를 결정해 놓고 할 말은 아니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고육책이라고 생각한다. 지소미아 사태를 다시 악화시킬 유치한 말싸움을 먼저 중단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면서, 한·일 관계의 근본을 바로잡는 일에 나서야 한다. 위안부 합의 파기와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가 핵심이다. 문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해법(解法) 마련을 주도하기 바란다. 한·미·일 3각 공조를 더 확고히 하는 데 앞장서면 된다. 양국 관계를 고려한 최선의 타협이었던 1965년 한·일 기본협정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문책·개편도 시급하다. ::
뉴스 112608::인플루언서들에 12억원 주고 추천글 요청하고 대가 지급 사실 숨겨 공정위, 7개사에 2억7천만원 과징금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돈을 주고 자사 제품에 대한 긍정적 사용 후기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도록 요청하고도 광고라는 사실을 숨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7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가를 받은 인플루언서(SNS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를 통해 광고하면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7개 업체에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2억6천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바일 SNS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재 대상은 4개 화장품업체(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LOK·LVMH코스메틱스)와 2개 다이어트보조제 판매업체(TGRN·에이플네이처), 소형가전판매업체 다이슨코리아 등 7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7개 사업자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자사 상품을 소개·추천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작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이 해시태그(검색용 꼬리표 단어)·사진 구도 등까지 구체적 조건을 달아 게시를 부탁하는 대가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한 현금과 무상 상품은 모두 11억5천만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 사실 숨긴 7개 업체 법 위반 내역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작성된 게시물 가운데 '사업자로부터의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이 표시되지 않은 게시물은 4천177건에 이르렀다.  현행 공정위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이하 추천·보증 심사지침)은 "추천·보증 등의 내용이나 신뢰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를 공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7개사의 행위는 이 지침을 위반하고 소비자를 기만한 부당 광고행위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LG생활건강 제품 추천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공정위 관계자는 "앞서 블로그 광고의 '대가 미표시' 행위를 제재한 데 이어 모바일 중심의 SNS '인스타그램'에서도 최초로 같은 조처를 했다"며 "이를 계기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광고하면서 게시물 작성의 대가를 표시하지 않는 행위가 줄어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향후 사진·동영상 등 SNS 매체별 특성을 고려해 추천·보증 심사지침을 개정, 게시물에 대한 대가 지급 사실을 소비자가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아모레퍼시픽 제품 추천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광고 미표시 인플루언서의 다이슨 제품 추천글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
뉴스 112608::(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우리나라 19세 이상 인구 중 35%는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0%는 취미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0%는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가 마련하고 있었으며, 71%는 자녀와 따로 살고, 79%는 앞으로도 따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전국 1만9천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5∼30일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 ◇ 19세 이상 남녀 35% "노후준비하고 있지 않아" 우리나라의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4.9%로 2년 전인 2017년 조사 당시 34.6%보다 소폭 상승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음(40.1%), 앞으로 준비할 계획임(33.7%), 아직 생각 안 함(17.6%) 등을 꼽았다. 성별로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여성(40.4%)이 남성(29.3%)을 크게 상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비율은 19∼29세가 59.6%로 가장 많았고, 30대(26.4%), 40대(21.2%), 50대(21.8%)로 떨어졌다가 60세 이상에서는 44.7%로 상승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65.1% 중에는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경우가 55.2%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18.4%), 사적 연금(8.4%), 기타 공적 연금(8.3%), 부동산 운용(5.2%), 퇴직급여(3.9%), 주식·채권(0.5%)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사로 소득지원(35.5%), 의료 및 요양보호서비스(28.8%), 취업 지원(23.7%)을 꼽았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노후 소득지원에 관심이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은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가 가장 많았다. 19세 이상 인구의 48.6%는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향후 더 늘려야 할 공공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23.2%), 사회복지시설(16.5%)을 꼽았고, 향후 늘려야 할 복지서비스는 고용·취업지원 서비스가 32.5%, 보건의료·건강관리 서비스(18.7%), 소득지원서비스(16.4%) 순이었다. ◇ 노후 취미활동 하고 싶지만…고령자 70%는 본인 및 배우자가 생활비 마련  '또박또박', 어르신 취준생의 취업신청서 작성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9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통합모집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이 취업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마포구는 16개 동 주민센터와 15개 민간수행기관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3,497명의 어르신을 채용할 계획이다. 2019.1.16 hkmpooh@yna.co.kr  19세 이상 인구의 59.5%는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 취미활동을 꼽았다.  이어 소득창출활동(16.8%), 학습 및 자아개발활동(10.3%), 자원봉사활동(6.9%), 종교활동(5.9%) 등이 뒤를 이었다. 자원봉사 활동은 40대(8.9%)와 50대(9.0%), 종교활동은 60세 이상(11.2%)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9.9%로 가장 많고, 이어 자녀 또는 친척지원(17.7%), 정부 및 사회단체(12.4%) 순이었다. 10년 전보다 본인 및 배우자 부담과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낮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고령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비의 본인 및 배우자 부담 비중은 떨어지고, 자녀 또는 친척이나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는 비중이 높아졌다.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는 60∼64세는 88.3%였지만, 65∼∼69세는 79.8%, 70∼79세는 60.9%, 80세 이상은 33.5%였다. 생활비를 본인 및 배우자 부담으로 하는 경우, 그 방법으로는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이 58.1%로 가장 많았고, 연금·퇴직급여가 26.2%, 재산소득이 9.5%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70.7%는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향후에도 79.3%는 자녀와 따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집계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3.1%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가 29.9%,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7.2%), '자녀의 직장, 학업 때문에'(16.5%), '자녀와 관계가 불편해'(2.9%) 등이 뒤를 이었다. ::
뉴스 112608::"주민과 학부모 탄원..톨게이트 노조에도 제한통고 전 목사 소환불응 따른 체포 가능성엔 "종합적 판단"  보수단체 일부 시위대가 지난 10월 광화문광장 집회 이후 다음날 오전까지 청와대 앞에서 밤샘 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9.10.4/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와 민주노총 산하 톨게이트 노조 등이 청와대 앞에서 장기간 농성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도록 통고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않도록 단체 주최자와 대표자에게 제한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제한 통보의 준수여부를 보고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9년 야간·옥외집회를 모두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불합치한다고 판단한 것과 관련해 이 청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다 못하도록 획일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결정"이라며 "집시법 제8조 5항에 따라 거주지역 주민들이나 관련된 분들이 집회 금지를 요청하면 제한 통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시법 제8조 5항은 '거주자나 관리자가 시설이나 장소의 보호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집회나 시위의 금지 또는 제한을 통고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경찰은 이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신병확보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른 고발 건 수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목사와 관련된 고발장은 모두 5건이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건이 4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 1건이다. 전 회장은 또 지난달 3일 진행된 집회에서 집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 청장은 "현재까지 집시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4회 출석 요구를 한 상태"라며 전 회장과 관련해 내란선동이나 기부금품법 위반 고발 건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도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하던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톨게이트 노조원들이 청와대 진출 과정에서 폭력과 충돌이 발생했다"며 "폭력을 행사한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홍성걸 교수, YS추모행사서 한국당에 작심 쓴소리  YS서거 4주기 '김영삼 시대정신과 오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자유민주주의자 김영삼의 시대정신과 오늘'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앞줄 오른쪽 부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김무성. 정갑윤, 여상규 의원 등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가 25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행사에서 "한국당은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주최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행사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리려고 왔다"면서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정양석·박맹우·김재원·정진석·이진복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홍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국민들은 지금 한국당을 썩은 물이 가득 차 있는 물통으로 보고 있다. 썩은 물을 버리지 못하면 통 자체를 버릴 수밖에 없다"며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이 한국당을 버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정치에서 국민들에게 감동하게 한 적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니 황 대표가 이 추운 겨울에 단식 투쟁에 나서도 조롱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단식 투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희생이 없기 때문"이라며 "하다못해 김세연 의원이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고 하니 내부에서 뭐라고 하셨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교수는 "모든 공천과 관련한 권한을 내려놓고 외부의 명망 있는 인사들로 독립된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공천을 공관위에 백지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보수통합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그만두어야 한다. 죽어야 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부족하다"며 "지금 당 대표께서 단식하고 계시는 것도 절절한 마음을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은 청산과 보복이 아닌 화해와 포용의 정치를 선도해 대한민국의 안정적 민주화를 이루신 분"이라며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을 막기 위해 우파가 하나로 뭉쳐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깊이 깨우쳐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
뉴스 112608::신장에 다수의 물혹이 생겨 신장기능 떨어뜨려 유전 확률 50%..가족력 있으면 조기부터 관리를 신장기능 10%이하로 떨어지면 투석·신장이식 필요  모 공중파 방송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이가 엄마에게 신장을 내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극 중 등장하는 다낭성 신장질환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이 되는 유전질환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다낭성 신장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506명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문주영 교수는 "다낭성 신장질환은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양쪽 신장에 액체로 채워진 물혹(낭종)이 많아지고 커지면서 신장이 비대해지고 정상조직을 물혹이 차지하면서 기능이 점점 떨어져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되는 병"이라며 "극 중에서 나오는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Autosomal dominant kidney disease, ADPKD)는 부모 중 1명에서 폴리시스틴(polycystin)이라고 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PKD1, 2)에 결함이 있는 경우 발병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어 세대를 건너뛰지 않고 자녀에게 바로 50%의 확률로 유전된다. 신장 유전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400~1000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신질환은 소아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성인이 되며 발병한다. 문주영 교수는 "보통 20대 이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20대에는 낭종 개수도 적고 크기도 작아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0대 이상부터는 낭종이 커지면서 신장이 커다란 혹으로 만져지거나 좌우 옆구리가 아프고, 혈뇨가 나타날 수 있지만, 낭종이 많이 커질 때까지는 증상이 없어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낭종의 개수가 많아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고혈압이 대부분 발생하고,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낭종 안으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요로 결석, 요로 감염 등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30대 후반부터 신장기능이 감소하기 시작해 40~50대 사이에 신장기능이 10% 이하로 나빠져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70대 이후에는 이 비율이 50% 이상으로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없더라고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다낭성 신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는 없기 때문에, 다낭성 신질환 환자인 부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 시에는 정상이어도 성장하면서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으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은 임신 전에, 남성은 군 입대전에 질환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을 조절하면 신장기능 손상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최근에는 다낭성신증에서 낭종 진행을 억제하는 약제가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낭종이 빨리 자라고 신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지만, 다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약제의 득과 실을 잘 따져서 써야한다. 드라마의 동백이 같이 다낭성신질환 환자의 가족이 신장을 기증하는 경우에는 기증자는 이식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다낭성신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뉴스 112608::미국이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6조 원을 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1년 사이 무려 6배를 올려달라는 무리한 요구입니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주한미군 감축설도 흘러나옵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만, 지상군 감축 카드는 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해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여론은 어떤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전제로 방위비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먼저, 주한 미군이 감축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22.3%, 주한미군이 줄어들더라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응답은 68.8%로 집계됐습니다.  모른다거나 답하지 않은 경우는 8.9%였습니다.  반대가 찬성의 세 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주한미군 감축 압박에도 무리한 방위비 인상 요구를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나눈 결과를 볼까요.  민주당 지지층의 10명 중 8~9명은 미국의 요구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절반 가까이는 수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 입장과의 격차는 크지 않았고 다른 현안에 비해 결집도가 낮았습니다.  진보층은 민주당 지지층과 의견이 거의 같았던 반면 보수층의 여론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던 한국당 지지층의 여론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반대 입장이 10% 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중도층 역시 23대 71로 주한미군이 감축되는 한이 있더라도 미국의 방위비 대폭 인상 요구는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번 현안에서만큼은 연령별 입장 차가 없었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수용 반대 입장이 강했고 특히 60세 이상에서도 반대가 수용 찬성의 3배 이상, 압도적이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계약이 끝나고 협상이 난항을 겪던 시기인 지난 1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한 여론을 물었습니다.  찬성이 25.9%, 반대가 58.7%로 집계됐습니다.  그리고 10개월 뒤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선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까지 전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용 반대가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국민은 보다 견고한 대처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원포인트 법무 인선'도 내달로 밀릴 가능성.."검증 고민" "감사원 출신 김조원 수석 인사 검증 상당히 꼼꼼히 진행"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현 홍지은 기자 =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총선용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군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포함돼 복수로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는 12월 중후반께로 예상된다. 중폭 규모의 개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후임자 물색이 쉽지 않은데다 인사 청문회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장관을 포함해 복수로 검증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낙연 총리는 후임으로 개혁적 성향을 가진 경제계 인사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강력 추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회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직계 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매각해야 하는 '백지신탁' 문제로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총리 후보군은 김 장관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으로 윤곽이 잡히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에릭 테오(Eric Teo) 싱가포르 주한대사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시티 협력 MOU를 교환하고 있다. 2019.11.23. dahora83@newsis.com  12월 개각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총선 출마자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인 만큼, 12월 중 출마자들에 대한 교통 정리를 끝내고 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월에 개각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폭 이상 규모의 인적 쇄신을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총선 차출을 요구해 개각이 중폭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후임자 물색과 검증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12월 개각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국 사건 이후 자식 문제까지 검증하는 데 있어서 다들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폭 규모로 하고 싶어도 결과적으로 구조적 요인 때문에 소폭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농수산 환경분야 청년창업 협력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5.kkssmm99@newsis.com  개각 시기는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일정 등을 역산하면 12월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달 10일이면 확정된다. 하지만 한국당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인 '필리버스터' 카드를 검토하고 있어, 12월 중후반이나 돼야 국회 상황이 정상화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각은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정국이 다 끝나고 나서 하게 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로는 크리스마스이브가 지난 뒤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1월로 예상됐던 법무장관 지명도 검증 기간이 길어지면서 12월로 밀리는 분위기다. 다만 청와대는 법무장관을 먼저 ‘원포인트’로 지명하고 다른 인사는 별도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진영(왼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주민등록증 전자발급시스템을 시연한 뒤 해외수출용 주민등록증 견본을 전달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19.11.25. photo@newsis.com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11월로 예정했었지만, 검증 과정에서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소한 법무장관의 경우 먼저 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법무장관 '원포인트 인선' 방침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번 인사 검증을 상당히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같은 논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rediu@newsis.com  ::
뉴스 112608::정부, 일반회계 예비비로 부족분 충당 검토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이나 영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 안정자금 예산이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영세 사업주들의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속도가 과거에 비해 훨씬 빨라진 탓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들어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한 사업장이 급증, 지난 1~10월 간 신청자가 324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신청자가 264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커진 규모다. 특히 올해가 다 가기도 전에 정부가 당초 지원 대상으로 계획했던 238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반회계 예비비를 통해 부족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일자리 안정자금을 한시적으로 도입했지만 예상보다 경기 부진이 길어지자 연속해서 편성하고 있다. 다만 예산 규모는 매년 줄고 있다. 최초 편성된 지난해의 경우 2조97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조820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내년도 예산안에는 2조1700억원 수준으로 들어가 있다. 최저임금의 인상 속도가 조절되는 만큼 보전용 성격인 일자리 안정자금 예산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서 향후 3~4년 뒤에 완전히 종료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기에 당장 올해 예산을 두고 야당에서 일자리 안정자금을 비롯한 일자리 예산들을 '퍼주기식 예산'이라며 삭감을 벼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
뉴스 112608::"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 비서로 '맞춤' 채용..올림픽후 남은 기금, 사옥 매입"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는 시민단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검찰에 7번째로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25일 나 원내대표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보좌관 출신 2명을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하고, 국가 예산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2011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위원장 비서 2명을 뽑는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 없이 나 원내대표의 보좌진 2명을 그대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시민단체는 채용 과정이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고 면접도 없이 서류전형만으로 채용이 결정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응시 자격 기준 역시 나 원내대표의 보좌진을 위해 '맞춤'으로 정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민단체는 또 스페셜올림픽이 끝난 후 남은 기금 62억원 중 44억원이 국고로 환수되지 않고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 매입에 사용됐다며 예산 유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나 원내대표가 사실상 사유화한 단체라며 국민의 세금이 민간단체 건물 매입에 쓰였다고 고발장에 적었다. 이들은 지난 9월 16일 나 원내대표를 처음으로 고발한 이후 약 두 달 동안 총 7차례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불러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시민단체는 "1차 고발인조사 당시 많은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끈질기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맹학교 학부모 등 소음 불편 등 호소"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제한통고" "준수여부 봐가며 강제조치도 검토중" 이날 오전 톨게이트 노조원 4명 연행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달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文대통령 하야’ 범국민 투쟁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10.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경찰이 최근 청와대 인근에서 장기간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2개 단체에 대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못하게 하는 제한통고 조치를 내렸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오전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톨게이트 노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2개 단체에 대해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못하도록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준수여부를 봐가면서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지난 19일에서 22일 사이 청운동과 효자동 주민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교통불편을 이유로 장기간 집회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한 집회 금지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제한통고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약 40명과 인근 주민 약 10명은 지난 19일 종로경찰서에 공문과 호소문을 제출했다. 주택과 학교 인근인 청와대 사랑채 옆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원들이 연일 확성기와 스피커를 사용해 집회를 벌이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기총 대표인 전광훈 목사 등은 범투본을 구성해 '문재인 대통령 하야' 등을 주장하며 지난 10월부터 노숙 시위에 돌입한 바 있다. 톨게이트 노조도 청와대 인근에서 지속적인 집회 및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한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 4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서경찰서로 이송돼 서울 시내 다른 경찰서로 흩어져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톨게이트 노조는 지난 15일에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조합원 4명이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
뉴스 112608::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의회(ICIJ), 중국 공산당 기밀문건 입수해 폭로 "자발적 직업훈련 센터" 중 주장 허구 드러내는 증거 포함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BBC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신장위구르지역 다반청구 수용시설(추정) 사진. 위는 지난 4월에 업로드된 구글어스 사진, 아래는 10월에 촬영된 위성사진. (사진=BBC 캡쳐) 2018.10.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강제수용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중국 공산당의 기밀 문건들이 폭로돼 수십만 무슬림 소수민족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세뇌 작업이 사상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강제수용소에 대해 "자발적인 직업훈련센터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기밀 문건들은 수감자들이 어떻게 세뇌 교육을 받고, 또 처벌받고 있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이 문건들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중국 공산당의 기밀 문건 폭로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의회(ICIJ)에 의해 이뤄졌다. ICIJ에는 BBC 파노라마와 가디언 등 17개 언론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폭로된 문건들은 지난 3년 사이 신장위구르자치구 곳곳에 세워진 강제수용소들이 자발적인 직업훈련센터라는 중국측 주장이 허위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들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약 100만명의 위구르 무슬림들이 재판조차 받지 않은 채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CIJ는 입수한 문건들에 '중국의 전통문'(The Chinese Cable)이라고 이름붙였는데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의 주하이룬 부서기 겸 공안청장이 수용소 소장 등에게 보낸 9쪽의 메모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하이룬은 이 메모에서 수용소는 탈출이 불가능하도록 엄격한 경계 속에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탈출은 결코 허용돼서는 안 되며 수감자들에 대해서는 회개와 자백을 하도록 하고, 만다린(표준 중국어) 학습을 최우선으로 하는 등 수용자들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중국 당국은 대테러 대책이라는 구실로 무슬림에 대한 탄압정책을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에서 닝샤 회족 자치구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장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모습(신장 자치구 사법청 홈페이지 캡처) 2018.12.03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중국 책임자 소피 리처드슨은 이 문건들이 중국 처벌을 위한 증거로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명 인권변호사 벤 에머슨은 강제수용소는 수감자들의 정체성을 바꿔놓으려 했으며 이는 위구르 무슬림들을 말살하려는 대대적인 세뇌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
뉴스 112608::뉴스타파는 <민국100년 특별기획: 누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가>의 일환으로 ‘전두환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전두환 세력이 쿠데타와 광주학살로 정권을 탈취한 뒤 부정하게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이 땅에 정의를 세우기 위한 기획입니다. 12·12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준비한 ‘전두환 프로젝트’는 오는 12월까지 방송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뉴스타파가 광주학살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일가의 재산을 추적했다. 정호용은 ‘전두환 쿠데타’ 세력 중 가장 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타파 취재결과, 정호용과 그의 일가는 현재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두환의 육사 11기 동기인 정호용은 1980년 5월 ‘광주학살’ 당시 특전사령관이었고, 5공 내내 육군참모총장과 내무·국방장관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국회의원도 2번이나 지냈다. 1997년 대법원에서 내란목적살인죄로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전두환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사면됐다. " style="width: 780px;" alt="▲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일가 소유 부동산 지도. 서울 강남과 용산, 경기도 과천과 강원도 평창 등에 총 62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정호용 일가, 전국에 땅·건물·아파트·오피스텔 62건 소유 정호용 일가 재산추적의 시작점은 1993년 국회의원 신분이던 정호용이 공개한 재산내역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과 가족 명의의 부동산 11건과 주식, 각종 예금 등을 합해 총 93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55억 원이 넘는 빌딩, 10억 원이 넘는다고 신고한 경기도 양주시 임야가 재산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뉴스타파는 이 재산내역을 단서로, 정호용과 그의 일가의 현재 재산을 추적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변동내역을 확인하고 시세도 알아봤다. 그 결과, 26년이 지난 현재 정호용과 그의 일가가 전국에 총 62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최대 300억 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건물부터 고가의 단독주택 여러 채, 아파트와 오피스텔까지 다양했다. 시세는 최대 1000억 원대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호용 일가는 경기도 과천에만 총 19개 필지에 걸쳐 1만 제곱미터가 넘는 땅과 3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논현동에 6개, 서울 용산에도 두 개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었고, 경기도 남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 충남 서산시와 강원도 평창군에도 토지와 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취재진은 이 가운데 정호용이 소유했거나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3건의 소유이력과 배경을 면밀히 따져봤다. 먼저 확인한 것은 정호용 일가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과천 소재 부동산이다. " style="width: 780px;" alt="▲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에 위치한 정호용 소유 부동산과 주택. 정호용은 과천에만 1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부동산(19개 필지)을 소유하고 있다."> 1. 경기도 과천시 ‘정호용 타운’  정호용은 30년 넘게 경기도 과천시에 살고 있다. 과천정부청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문원동 금싸라기 땅에 집 3채를 짓고 사는데, 정호용 부부와 딸 부부가 각각 1채씩 쓰고 있고 나머지 집에는 관리인이 산다.  정호용이 과천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5공화국 출범 직후였다. 1982년 과천시 주암동의 일명 ‘장군마을’에 입주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정호용은 2000년대 초반까지 10여 년에 걸쳐 과천시 문원동과 과천동 일대 땅을 1만 제곱미터 넘게 사들였다. 정호용의 한 지인은 “5공때인 1980년대, 정호용이 이 인근 부동산을 쇼핑하듯이 사 모았다”고 말했다.  정호용이 과천에 땅을 사들이기 시작한 때는 과천정부청사 개발이 본격화되던 시점이었다. 그래서일까. 정호용이 사들인 과천시 소재 땅 중 일부는 지난 20여년 새 공시지가 기준으로만 40~50배 가량 올랐다. 정호용이 과천에 지은 3채의 집 가운데 하나(문원동 353-1)는 1993년 4만 5800원(제곱미터 당)에 불과했던 공시지가가 지난해 기준 232만 8000원으로 50배 가량 올랐고, 바로 옆 땅도 같은 기간 공시지가가 5만여 원에서 228만 원으로 45배 올랐다. " style="width: 780px;" alt="▲ 정호용이 육군참모총장이던 1985년 사들인 경기도 양주시 임야. 정호용은 국회의원이던 1993년, 6200만 원에 사들인 이 땅의 가치가 10억 원이 넘는다고 신고했다."> 2. 정호용 부동산 투기의 시작 ‘경기도 양주 임야’ 정호용이 1993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 중에는 군사보호구역인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소재 임야(은현면 산 87번지 일대)도 포함돼 있었다. 바로 정호용을 ‘1000억 원대 땅부자’로 만들어준 시작점이 됐던 부동산이다. 정 씨는 육군참모총장이던 1985년, 부인 김숙환 씨와 딸(당시 11살) 이름으로 3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 땅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 이 땅은 정호용이 투기의혹에 시달리는 이유가 됐다. 다음은 1993년 3월 26일 한겨레의 보도 내용. 민자당 정호용 의원이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 경기도 양주군 용암리 산87-1~3 일대 임야 40만 3700제곱미터를 부인과 두 딸 이름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투기의혹을 사고 있다. 정 의원은 당시 이 땅을 평당 470원 꼴인 6200만 원을 주고 매입했으나 현재는 평당 8000~1만 원선에 거래돼 실제 땅값은 10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겨레(1993년 3월 26일)  정호용 소유 경기도 양주시 땅값이 폭등한 이유는 같은 날(1993년 3월 26일) 경향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정호용이 사들인 땅이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뒤, 개발 호재가 나오면서 땅값이 폭등했다는 내용이다. 민자당 정호용 의원이 육군참모총장 재직시 처자 이름으로 사들인 군부대 부변 임야가 4년후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돼 투기 및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양주 지역은 군부대가 밀집해 있어 대부분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있으니 지난 88년 11월 정의원의 부동산이 있는 용암리 일부지역만 보호구역에서 해제됐으며 정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한 80년대 중반부터 ‘군사시설보호 구역이 해제되고 대형위락시설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아 서울의 투기꾼들이 대거 몰려들기도 했다는 것.  경향신문(1993년 3월 26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시달리던 정호용은 1993년 12월, 경기도 양주시 임야를 모두 재벌기업 창업주가 설립한 한 불교재단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 style="width: 780px;" alt="▲ 정호용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 200~3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용은 1992년 말 한 재벌기업으로부터 이 부동산을 매입했다"> 3. 서울 강남 논현동 소재 ‘최대 300억 원대’ 추정 건물  정호용 일가가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 중 가장 비싼 건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대로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2층짜리 건물(대지 443제곱미터)이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호용은 국회의원이던 1992년 12월 한 재벌기업으로부터 이 건물을 사들였다. 오랫동안 수입자동차 전시장으로 사용돼 온 이 건물에는 한 때 정호용의 개인사무실도 있었다.  1993년 정호용이 국회에 신고한 재산내역에 따르면, 당시 이 건물의 가치는 55억 원이었다. 그럼 현재 가치는 어떨까. 취재진이 인근 부동산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정호용 소유 건물 주변의 시세는 3.3제곱미터(1평) 당 최소 1억 5000만 원에서 최대 2억 원이었다. 만약 정호용 소유 건물이 지금 매물로 나온다면, 대략 300억 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소개한 것들 외에도 정호용 일가는 현재 전국에 걸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로 수익형 부동산을 여러 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강남과 용산에 많았다. 서울 강남구 역삼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만 총 3채(정호용 본인 명의 2채, 부인 김숙환 씨 명의 1 채), 서울 용산에도 시세가 15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한 채와 오피스텔 한 채를 가지고 있었다. " style="width: 780px;" alt="▲ 지난 10월 23일 노신영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에서 뉴스타파 취재진과 만난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전두환 쿠데타 주역’ 정호용, 5공서 장관 2번, 이후 국회의원 2번  12.12군사반란과 광주학살에 가담한 뒤, 정권 창출의 1등공신이 됐던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이후 그는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을 거쳐 국회의원도 2번이나 지냈다. 그리고 그가 5공시절 사들인 부동산은, 현재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정호용 일가 재산의 밑받침이 됐다.  ‘전두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정호용을 찾아갔다. 광주학살 책임과 함께 1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재산의 형성과정 등을 묻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를 계속 만나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10월 23일 노신영 전 국무총리 장례식장에서 정호용을 대면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  * 2019년 현재 정호용 일가(부부와 자녀) 명의 부동산 내역 (https://bit.ly/2DeVlV2) 뉴스타파 한상진 greenfish@newstapa.org ::
뉴스 112608::[the300]현안 이견에도 "방위비 협상 정보공유·미국에 공동 목소리 낼 필요"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제정세변화와 한일협력: 한일의 대외전략과 미래비전' 학술대회/사진=권다희 기자  한일간 과거사 인식 및 외교현안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에도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한일이 일치한 목소리를 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국제정세변화와 한일협력: 한일의 대외전략과 미래비전'을 주제로 열린 국립외교원 주최 학술대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당장 저희(한일)에게 떨어진 발등의 불은 트럼프 행정부의 여러 무리한 요구들을 어떻게 대응할 지"라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물었다. 그는 일본 측 발표자에게 "당장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일본은 어떻게 할 건 지, 우리가 먼저 매를 맞고 있는데 일본이 한국을 주시할 것 같다"며 "한국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우리가 2배를 내면 일본에도 이렇게 요구할 것인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코타니 테츠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제 친구가 일본 외무성에서 이(방위비) 문제를 담당해 종종 얘기한다"며 "아직 미국의 태도가 명확치는 않지만 일본으로선 한미간 방위비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굉장히 주시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으로서는 한미간 방위비 협상이 어느쪽으로 가든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 느낀다"며 "첫째는 한국이 미국 요구에 부응해 분담금을 증액할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한국과 협상에서 주둔경비 뿐아니라 핵우산 운영비용까지 결판이 난다면 그것에 따라 미일간 협상에서 미국이 큰 요구를 해 올 것"이라며 "미국이 7함대와 항공모함 등 운영비 까지 내라 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그는 "반면 만약 한국이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고 이 협상이 결렬됐을 경우 미국이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면 그것대로 일본의 안전보장상 중요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코타니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고 한국이 어떤식으로 미국과 협상하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의견을 교환하며 미국에 현실적 요구를 하라고 공동의 요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
뉴스 112608:: 자신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수명을 연장하는 지름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관에도 노화가 온다. 노화가 진행된 혈관은 마치 녹이 슬고 찌꺼기가 끼어 있는 하수도관처럼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붙어 혈관을 좁아지게 만든다.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 있으면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돼 각종 질병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혈액은 온몸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 위험 신호를 나타내는 질병과 혈관 나이 자가측정법에 대해 알아봤다. 혈관 건강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나타내는 질병은 '이상지질혈증'이다. 흔히 알고 있는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이에 포함된다.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2014년(188만1385명)에 비해 2018년(200만7318명)에 68% 증가했을 정도로 급속한 증가 추세다.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이후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자신의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수명을 연장하는 지름길이다.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있는 동물성 기름과 버터 등의 포화지방산은 먹지 말아야 한다. 대신 등푸른생선 등으로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한다. 또한 단순당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제된 흰 빵, 흰 쌀을 되도록 피한다. 대신 현미, 통밀 등 복합당을 섭취하는 게 좋다. 과일도 하루 200g 이내로 먹어야 한다. 과일에도 단순당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200g에 해당하는 과일은 귤 2개, 오렌지 2개, 토마토 1개 정도다. 한편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규칙적으로 병행하면 고지혈증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 가볍게 걷기, 줄넘기, 수영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도 피한다. 특히 술은 금주하거나 하루 2잔 이하로 제한하는 게 좋다. Tip. 혈관 나이 자가 측정법 아래 항목 해당되는 것이 ▲5개 이하라면 실제 나이와 혈관 나이가 같은 것이다. ▲​6∼10개 정도 해당되다면 혈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약 10살 정도 높은 것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개 이상 해당된다면 혈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0살 이상 높을 가능성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1.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하면 가슴에 압박감이 느껴진다. 2.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기 많은 식품을 자주 먹는다. 3. 야채는 거의 먹지 않는다. 4. 전화벨이 울릴 때 즉시 받지 않으면 찜찜하다. 5. 운동다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6. 손발이 저리거나 냉증이 느껴진다. 7. 혈압이 높은 편이다. 8.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9. 혈당 수치가 높다. 10. 가족 중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앓았던 사람이 있다. 11. 직장에서는 늘 사람의 부탁을 받는다. 12.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13. 담배를 피운다. ::
뉴스 112608::비트코인, 11월 들어 불확실성 커져..연일 급락세  특금법 등 국내 규제 강화..토종코인 '생존위기' 직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오프라인 매장 모습.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송화연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80만원까지 내려 앉으면서 국내외 블록체인 개발사들의 생존 여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알트코인 가격까지 덩달아 급락세다. 25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기준, 전일대비 5% 급락한 개당 7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개당 1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중국 당국이 코인시장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며 연일 하락세다. 전세계 코인 채굴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덩달아 이더리움과 리플 등 메이저 코인 역시 매도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리플은 전일대비 6% 하락한 247원에, 이더리움은 5%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메이저코인 대비 거래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외풍에 약한 토종 코인들 역시 생존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모스코인과 트웰브십스, 캐리프로토콜, 코스코모인 등 전일대비 10% 이상 급락한 코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코인 대부분 6~7월 고점을 찍은 이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등을 위해 자사주매입을 의미하는 '바이백'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좀처럼 매수심리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발행사의 경우, 6월 고점대비 3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서비스 존속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최근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면서 국내 코인시장이 내년에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금법이 거래사이트 제도화에 앞서 신고제 및 자금세탁방지 등 정부의 처벌 기준을 마련한 것이지만 점차 정부가 거래사이트를 넘어 코인발행업체로 규제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실제 특금법 내에는 코인을 '가상자산'으로 정의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그간 코인 유통시장이 규제 회색지대에 머물며 대부분 다단계와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고, 여기에는 대기업 코인도 자유롭지 않다"면서 "정부가 '바다이야기' 사례로 미뤄볼 때, 이같은 투자 피해사례를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거래사이트 외 코인 발행사도 함께 옥석을 가리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 112608::'수용 필요' 22.3%..'수용 반대' 3분의1에 그쳐 한국당 지지층서만 '수용 필요' 응답 소폭 높아  [서울=뉴시스]그래픽 = 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미국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전제로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데 대해 주한미군이 감축된다고 해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전제로 미국이 내년도 방위비를 올해 약 6배 수준인 6조원 가량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이를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주한미군이 감축돼도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수용 반대'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  반면 '주한미군이 감축될 수 있으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수용 필요' 응답은 22.3%로 '수용 반대' 응답의 3분의1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8.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수용 반대 77.1% vs 수용 필요 15.9%), 서울(63.3% vs 30.7%) 등 수도권, 대구·경북(70.3% vs 17.8%), 광주·전라(70.1% vs 18.1%), 대전·세종·충청(62.4% vs 29.6%), 부산·울산·경남(59.9% vs 27.0%)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용 반대' 여론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도 20대(66.4% vs 25.4%), 30대(73.6% vs 20.7%), 40대(73.0% vs 19.1%), 50대(66.3% vs 25.0%), 60대 이상(66.1% vs 21.6%) 등 전 연령층에서 '수용 반대' 입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8.5% vs 4.5%) 지지층에서 '수용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반대'가 87.4%, '수용 필요'가 0%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수용 반대' 41.6%, '수용 필요' 48.9%로 '수용 필요'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3.9% vs 10.3%)과 중도층(71.1% vs 22.9%), 보수층(51.3% vs 40.7%) 모두에서 '수용 반대'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성인 94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3%)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
뉴스 112608::올해 성장률 전망치 2.0%..지난 6월보다 0.4%p 하락 내년 수출 -9.8%→2.5% 증가세 전환..반도체·조선 반등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 현상 완화로 단가 하락세 진정" [세종=뉴시스]이승재 기자 = 산업연구원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높은 2.3%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투자도 늘면서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증가 폭이 크지 않고,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산업연구원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내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3%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이보다 0.3%포인트(p) 높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 6월 '2019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발표 당시보다 0.4%p 낮아졌다. 내년 수출은 올해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제 둔화세 진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 일부 개선 등으로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예상 수출액은 5596억 달러이다. 올해 예상 수출액은 전년 대비 9.8% 줄어든 5458억 달러이다. 내년 수입액은 3.3% 증가한 5210억 달러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조금 줄어든 387억 달러가량이다. 12대 주력 산업별로는 조선(21.2%), 반도체(8.3%), 2차전지(4.1%), 일반기계(2.5%), 정유(0.4%) 등에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하면서 단가 하락세도 진정될 것으로 봤다. 5세대(5G) 통신과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선의 경우 2016~2019년 수주한 고가의 천연액화가스(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수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석유화학(-5.1%), 섬유(-4.0%), 디스플레이(-2.7%), 가전(-1.7%), 정보통신기기(-1.6%), 철강(-0.5%), 자동차(-0.4%) 등은 수출 부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과 모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외자계업체들의 수출 부진 여파가 수출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중국의 설비 증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상승으로 초과 공급과 가격 하락 추이가 지속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원리금상환 부담 감소에도 내년 민간소비 성장률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0%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세계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건설투자는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1.8% 줄어들 것으로 봤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달러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평균 1168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0.5% 하락한 연평균 배럴당 62.4달러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투자 확대 유도를 통한 제조 기반 강화와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
뉴스 112608::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원주 별장 동영상 속 남성 모두 김학의로 지목 "가르마 방향 다르다"는 등 김 전 차관 주장 안 받아들여  접대의혹 받은 김학의, 1심서 무죄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억원대 뇌물 혐의, 성접대 혐의와 관련해 1심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2일 오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석방되어 나오고 있다. 2019.11.22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혐의에 대해 1심 법원은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처벌하지 않았지만, 이른바 '별장 성 접대 동영상'을 비롯한 증거 속 남성은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차관은 '가르마 방향' 등을 근거로 자신이 동영상 속 인물이 아니며 성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성 접대가 존재했다고 결론 지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사진과 동영상 증거에 등장한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한 경위를 판결 이유에 적시했다. 김 전 차관 사건에서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제출된 증거는 크게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과 '원주 별장 동영상'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을 두고 김 전 차관 측은 '사진 속 가르마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 접대 사실을 입증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진 속 남성은 피고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연히 다른 사람이 찍혔거나 윤중천 씨가 피고인과 닮은 대역을 내세워 촬영했을 가능성은 극히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진에 등장한 여성 A씨의 진술이나 김 전 차관의 얼굴형·이목구비와의 유사성 등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사진이 조작된 흔적이 없고, 여러 차례 옮겨 저장되는 과정에서 좌우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 속 여성인 A씨는 김 전 차관의 제3자 뇌물 혐의와 관련해 1억원의 채무를 면제받는 '이득'을 얻은 것으로 지목된 사람이다. 김 전 차관의 공소사실 중에는 A씨와의 성관계가 드러날까 봐 윤씨에게 이씨로부터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하도록 시켰다는 혐의가 포함돼 있는데, 제3자 뇌물 혐의는 이를 지칭한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제3자 뇌물 혐의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10월부터 2007년까지 A씨와 지속해서 성관계나 성적 접촉을 가질 기회를 윤중천 씨에게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동영상의 인물과 사진 속 인물은 같은 인물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동영상 속 남성의 가르마 방향은 김 전 차관과 같고, 동영상 파일의 이름도 김 전 차관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보인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런 판단에도 불구하고 김 전 차관이 저지른 범죄로 적용된 뇌물 등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무죄 혹은 면소 판단했다. ::
뉴스 112608::군부대 원격진료시스템이 확대된다. 올해 말까지 육·해군과 해병대 격오지 13개 부대가 원격진료시스템을 도입한다.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일반 국민 대상의 원격 진료는 막혀 있다. 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라 해도 원격 진료가 이뤄지고 확대되는 건 환영할 일이다. 군은 특정 연령과 성별에 집약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빅데이터 확보 가치도 크다. 안전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장병 생체 정보 측정을 통해 건강과 체력 관리 분석 체계까지 만들 수 있다. 섬이나 초소(GP) 등 격오지 부대는 군 의료기관에서 멀어 제때 의료 지원이 어렵다. 군 원격 진료 확대로 격오지 부대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원격진료센터 의료진이 전송된 환자 생체 정보를 참조해 화상 시스템을 이용, 진료한다. 필요 시 수도병원과의 원격 협진도 가능하다. 실제 군 원격 진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투약, 후송, 경과 관찰 등 경증질환 장병 대상 누적 6만2000여건의 원격 진료가 이뤄졌다. 실제 의료 행위로 분류되는 후송과 투약 진료가 각각 3100여건, 1만600여건이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해 원격 진료 환경이 잘 갖춰졌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동남아 국가들도 원격 진료 활성화에 한창이다. 미국은 전체 병원의 50% 이상이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383억달러에서 2025년 130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군부대 사례에서 보듯 원격 의료는 군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군인 외에 일반인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섬이나 격오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이 많다. 이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더 이상 원격 진료를 미룰 수 없다. ::
뉴스 112608::中, LCD 감산 이어 투자 중단.."중소형뿐 아니라 대형 OLED 추격 위협"  패널별 디스플레이 투자 추이/사진제공=IHS마킷  디스플레이 업계의 탈(脫)LCD(액정표시장치)가 가속화되고 있다. LCD 패널의 수익성 하락에 물량공세를 주도했던 중국 업체마저 빠르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20년까지 디스플레이 업계 투자는 LCD와 OLED가 양분했으나 2021년 LCD 투자가 10억달러(1조17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엔 LCD 분야 투자가 전무할 전망이다. 앞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오는 2022년 세계 LCD TV 디스플레이용 투자가 종료되고 2023년부터 관련 신규 투자가 전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HS마킷은 3개월 후 LCD 투자 종료 시점이 그보다도 1년 앞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체의 '탈 LCD' 흐름이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업계 전반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감산에 돌입했다. 세계 LCD 패널 시장점유율 1위 BOE는 지난 8월 10.5세대 LCD 생산라인 유리기판 투입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감산 조치다. BOE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5억8837만위안(약 980억원)을 기록했다. BOE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3분기 만이다.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 아래인 98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147달러)에 비해 31% 폭락했다. 흥하이 그룹 산하의 디스플레이 업체 SDP(사카이 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광저우에 건설한 10.5세대 LCD 공장 양산 시기를 지난 9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했다. SDP는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그룹이 2016년 일본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샤프를 인수한 뒤 2017년에 출범시킨 기업이다. 일본 파나소닉도 LCD 생산을 중단한다. 파나소닉 그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의 여파로 2021년 히메지 공장에서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차량용 배터리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지난 2016년 실적 악화로 LCD TV용 패널 생산을 중단했는데, 아예 LCD 생산에 손을 떼기로 했다. 업계의 이같은 대대적인 감산 조치에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판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BOE 10.5세대 B17라인 증설, CSOT(차이나스타) 10.5세대 T7 투자 등을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LCD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HS마킷은 내년부터 5년간 OLED 분야에 연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 이상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빠르게 OLED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다. BOE는 465억위안(약 7조7700억원)을 들여 충칭에 6세대 OLED 공장 건설에 들어갔으며 비전옥스는 112억위안(약 1조8700억원)을 투자해 광저우에 6세대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모듈 생산라인을 생산한다. HKC는 최근 320억위안(약 5조3500억원)을 들여 8.6세대 대형 OLED 생산라인 착공에 나섰다. 한국 역시 OLED 전환에 올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사업장 8.5세대 라인 등을 감산하고 QD(퀀텀닷) 디스플레이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도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법인에 올해 총 1조453억원을 출자하는 등 OLED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스톤파트너스 이사는 "중국으로서는 더 이상 시장 파급력이 낮은 LCD로는 정부 보조금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OLED 투자로 쏠릴 것"이라며 "OLED는 LCD와는 기술 습득 방식이나 속도가 달라 중국이 추격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막강한 자본력을 통해 대형 OLED 시장 진입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
뉴스 112608::오픈뱅킹 캐시 후, 은행 앱 이용자↑, 토스 이용자↓  오픈뱅킹 서비스 앱 이용자 규모 추이/사진제공=나이스디앤알  금융소비자 10명 중 6명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알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7.5%에 그쳤다. 다만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76.6%로 높은 편이었다.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 나이스(NICE)디앤알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오픈뱅킹 인지도와 이용 경험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시범서비스를 개시한 오픈뱅킹은 한 개의 은행 또는 핀테크 앱으로 다른 금융회사의 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설문 결과 오픈뱅킹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은 41.1%, '자세히 알고 있다'는 20.4%로 61.5%가 오픈뱅킹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서비스에 대해 잘 모른다'는 33.1%,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5.4%였다. '이용해 봤다'는 응답은 7.5%에 그쳤다. 젊을수록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9.7%, 30대 8.2%, 40대 6.7%, 50대 5.9% 순이었다. 특정 은행 앱을 사용한 이유로는 △해당 은행의 앱을 평소 이용해서(20.0%) △주거래은행이라(19.2%) △이벤트·프로모션 참여 위해(19.1%)라는 답변을 주로 꼽았다. 연령별로는 20대·30대가 이벤트·프로모션·광고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40·50대는 주거래 또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은행을 선택하는 경향이 엿보였다. 오픈뱅킹으로 처리한 업무는 타행 계좌를 통한 이체·송금(61.6%, 이하 중복응답), 타행계좌의 잔액 조회(60.4%), 타행 계좌의 거래내역 조회(41.5%) 등이 많았다. 이용 만족도는 매우 만족(30.8%), 만족(45.8%) 등이 많았다. 한편 오픈뱅킹 서비스 개시 후 주요 시중은행의 앱 이용자 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한 반면 핀테크 토스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오픈뱅킹 서비스 1주일 전 A·B·C·D·E은행 앱의 이용자(일 1회 이상 앱 시행한 사람)는 각각 213만명·188만명·171만명·88만명·61만명이었지만, 서비스 오픈일에는 266만명·218만명·214만명·123만명·124만명으로 일제히 급증했다. 다만 2주 후에는 대부분 1주일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했다. 토스의 경우 오픈뱅킹 시행 1주 전 이용자 수가 670만명이었지만, 오픈뱅킹 첫날 656만명으로 감소했다. 또 1주 뒤 600만명, 2주 뒤 608만명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 13~17일 전국 만 20~59세 금융거래 소비자 59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포인트(p)다. 모바일 앱 이용자 수 조사는 만 20~59세 스마트폰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0포인트(p)다.  변휘 기자 hynews@  ::
뉴스 112608::[앵커] 반짝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낮에도 찬바람이 계속되고 있고 영동에는 많은 눈까지 내리고 있는데요. 내일은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구본아 캐스터. [캐스터]  비구름이 지나가면서 한기를 잔뜩 머금고 왔습니다. 오늘 아침 또 한 번 반짝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한파 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지만 낮 동안에도 찬바람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서울의 기온이 4.7도, 찬바람에 체감온도는 2도 선이고요. 어제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9도 정도나 낮은 셈입니다. 그 밖의 지역도 전주와 광주가 5도선, 대구가 8도 선에 그쳐 있습니다. 또 동해안은 흐린 가운데 비와 눈도 오고 있는데요. 이미 강원도 미시령에는 13cm가 넘는 많은 눈도 내려 쌓였습니다. 대설특보는 해제가 됐지만 밤까지 눈,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방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또 제주도는 밤부터 5~20mm가량의 비가 오겠습니다. 내일 아침까지는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파주나 춘천 등 일부 중부 내륙은 내일 출근길도 영하권에 머물겠고요.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 수준 웃돌면서 추위가 한결 나아지겠습니다. 모레와 글피에는 또 한 번 영동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추워진 날씨 속에 빙판길 우려되니까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 드렸습니다. (구본아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12608::박정호 사장 "범 아시아 원팀 OTT 만들어 대작 콘텐츠 만들자" 리드 헤이스팅스 CEO "한국, 아시아 콘텐츠 투자 더 늘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민우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넷플릭스의 아시아 미디어 콘텐츠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범 아시아 연대 계획을 내 놓은 가운데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및 아시아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가까이는 한류로 대표되는 K콘텐츠, 멀리는 아시아 전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벌어진 것이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 환경이 블록버스터화 되면서 넷플릭스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를 불려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범 아시아권 특유의 연대를 통해 투자와 제작 환경까지 공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주목된다. 박정호 SKT 사장, 넷플릭스 독주 汎아시아 연대로 막아내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정상이 모인 25일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아시아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막대한 자본으로 미디어 콘텐츠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대한 위기감을 범아시아권 연대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범 아시아권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류'에 이어 '아시안 무브먼트'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에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방향 등을 발표했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미 간 'OTT 격전'이 펼쳐진 셈이다. 박 대표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서 5G와 미디어 콘텐츠시장의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박 대표는 좋아하는 아이돌만 골라 볼 수 있는 5G 전용 서비스 '멀티뷰'를 소개하면서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는 미디어 콘텐츠ㆍ게임 분야에서 한ㆍ아세안에 의미 있는 성장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누구(NUGU)'를 통해 영화, 드라마 속 제품을 쇼핑하는 모습을 시연하며 "미디어 콘텐츠는 기술 발전과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시연을 마친 박 대표는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이를 위한 기반 인프라도 공동으로 구축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범 아시아권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한류'에 이어 '아시안 무브먼트'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표는 오랫동안 구상해온 '팀(T.E.A.M,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기술 기반의 혁신 역량에 아시아의 가치를 더하자는 프로젝트다. 박 대표는 "자본 투자는 물론 기술 협력 및 제작 역량 교류, 전문가 육성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 설립을 제안한다"며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콘텐츠 연합을 만들자"고 했다. 지상파 3사와 공동 설립한 OTT 플랫폼 '웨이브'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선언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OTT는 총 250여로 분절된 역량으로는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다"며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쳐 경제적, 문화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SK텔레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넷플릭스를 겨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넷플릭스는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스튜디오드래곤, 25일 JTBC와 드라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점 유통권을 갖는 대신 막대한 제작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일본에서도 유력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3곳과 유사한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때문에 넷플릭스가 단순히 OTT시장을 넘어 한류, 더 나아가 아시아 전 지역의 콘텐츠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정호 대표가 범아시아권 연대를 강조한 것은 넷플릭스에 종속되지 않고 OTT 주도권을 갖자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K팝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범아시아권 연대의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 한국·아시아 콘텐츠 투자 늘린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25일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인 문화혁신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범 아시아권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3년 만에 방한한 헤이스팅스CEO는 "훌륭한 이야기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나올 수 있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늘 JTBC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창작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관객의 마음을 이끄는 진정성 담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예술적 표현을지원할 것"이라며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인터넷 환경이나 이용기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좋은 품질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LG유플러스, CJ헬로, 딜라이브 등 유료방송사업자는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주요 제조사와도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아시아 전 지역의 콘텐츠에 대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헤이스팅스CEO는 "한국,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특수효과(VFX), 촬영, 대본집필 및 작품 유통 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개최해왔다"며 "아시아지역의 창작자 커뮤니티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현재까지 아시아지역에서만 180개가 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해왔다. 현지 프로듀서, 출연진, 제작진 등 8000여명과 한국 19개 도시와 동남아시아의 방콕, 치앙마이, 페낭, 발리 등 12개도시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촬영에 임해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밖에도 넷플릭스는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등과 협력한 바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는 한류와 함께 폭 넓은 아시아 문화의 흐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크린에 더 다양한 문화가 반영되도록 힘쓰고, 국가간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BTS 키운 방시혁, 콘텐츠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가 먼저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이날 연단에 섰다. 방 대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아세안 국가 정상들 앞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BTS 공연 영상과 함께 등장한 방 대표는 과거 아프리카 기근을 해결하려 기획된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Aid)'를 소개했다. 방 대표는 "라이브 에이드는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실시간 공연 중계 프로젝트로 당시만 해도 온라인 상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운을 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 대표는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개인화 되면서 서로 다른 취향과 개성을 지닌 사람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콘텐츠 자체가 아닌 이를 만들어 내는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BTS는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공연하는 모습만을 담았지만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이렇듯 콘텐츠 자체가 아닌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초연결 시대에 아시아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
뉴스 112608::[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당권파, 선거법 논의 진척없자 다급  의원정수 330·360석으로 확대 주장  국민적 분노·한국당 반발 극복과제  지난해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섰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패스트트랙으로 올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 당권·비당권파 또한 확연히 다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 계파 모두 어떠한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선거법의 본회의 통과 여부를 가르는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선거법 개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당권파는 여야 간 논의에 뚜렷한 진척이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는 25일 부의를 기다리고 있는 원안의 지역구 축소 문제(현행 253석→225석)로 인해 범여권인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간에도 이견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의원정수 확대 주장을 펼쳤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12월 15일 5당 원내대표가 검토를 하기로 합의한 330석, 국회 선거제도개혁 자문회의가 제안한 360석 안 등을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협의를 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다만 손 대표가 언급한 의원정수 확대 방안은 국민적 공분을 살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자유한국당도 같은 날 김명연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손 대표가 노골적인 밥그릇 챙기기를 위한 선거법 야합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국민의 명령은 의석수를 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살리라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손 대표는 "이것은 정치학계와 민간단체들이 제안한 안이기도 하다.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고 관련 예산을 동결하는 전제를 확실히만 한다면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당권파, 한국당과 합의 없이 밀어붙이기 반대  오신환 "꼼수 야합 안돼…한국당도 노력해주길"  오신환 변혁 대표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에도 힘으로 밀어붙인 상황이었는데, 꼼수 야합을 통해 또다시 힘으로 밀어붙이질 말길 바란다"며 "선거법의 경우 모든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룰 문제여서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선거법을 개혁하자는 취지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한국당을 비롯한 정치권 전반의 합의 없이 원안을 수정하거나 표결을 강제로 밀어붙이는 데는 반대하고 있다.  오신환 변혁 대표는 "패스트트랙 상정 당시에도 힘으로 밀어붙인 상황이었는데, 꼼수 야합을 통해 또다시 힘으로 밀어붙이질 말길 바란다"며 "선거법의 경우 모든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고 국민의 대표를 선택하는 룰 문제여서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대표는 "국민이 생각하는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당도 전향적으로 끝까지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라며 "최종적으로 합의 처리가 안 될 때는 원안으로 국회의원의 양심에 따라 자율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뉴스 112608::같은 시대 지내 오며 '가치관' 공유 "연예인 사망=내 친구 사망 동일화" 여성 대상 범죄 강력 처벌 목소리도 모방 피해 우려.."전문기관 협조 요청"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가수 설리(본명 최진리) 사망에 이어 그의 친구이자 가수인 구하라(29)씨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소식을 접한 2030 청년들이 충격에 빠졌다. 둘과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청년들은 상실감과 죄책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구씨가 전 남자친구와 데이트 폭력·불법 촬영물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라 여성 범죄 피해에 대한 울분을 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같은 시대 향유한 ‘친구’의 죽음…“동일화 현상”  젊은 세대는 구씨의 사망을 두고 `친구를 잃은 것 같다`고들 얘기한다. 9년 전 절친한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적이 있다는 김상현(27)씨는 구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 때가 떠올랐다고 한다. 김씨는 “중·고등학교 이후 대학교 때까지 TV에서 봐오던 연예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니 내 옆에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구씨의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직접 조문을 할 예정이다.  설리 사망 이후 구씨에게 대중이 더 신경썼어야 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박모(25)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는 수많은 전조 증상이 나타나는데 구씨는 이전부터 같은 시도를 해왔다”며 “누리꾼이나 팬들이 설리 사망 이후 구씨에게 (악플이 아닌) 더 따뜻한 말 한마디를 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 구씨는 지난 5월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녕”이란 글을 남겼다 지운 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2030세대들의 상실감에 대해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같은 시대를 지내온 세대들은 그들만의 가치관이나 생활 양식을 공유하면서 깊은 친밀감을 느낀다”며 “친근한 연예인의 죽음이 친구의 죽음 정도로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남자친구와 폭행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인 구하라(27)가 지난 9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2030 여성들 “여성 범죄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 특히 젊은 여성들은 구씨가 여성 범죄 피해자였던 점을 들며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취업준비생 은모(28)씨는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며 “오히려 여성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데이트 폭력 등에 사전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안쓰러웠다”고 했다.  실제 구씨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데이트 폭력 관련 항소심을 진행 중이었다. 1심은 최씨의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지만 불법촬영물과 관련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연인이던 피해자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폭행해 상해를 입혔고 성관계 동영상을 제보해 연예인 생명을 끊어놓겠다고 협박했다”면서도 “(촬영물에 대해서는) 명시적 동의는 받지 않았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변호사 법무법인 청년의 박인숙 변호사는 당시 판결을 평가하면서 “피해자 중심주의와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한 법원 판결이 필요했다”며 “구씨를 포함해 젊은 여성들이 느끼는 여성범죄 트라우마를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가수 구하라와 지난달 14일 앞서 세상을 등진 가수 겸 배우 설리.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모방피해 막아야…“적극 상담 필요”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상실감과 무기력감이 추가 피해로 이어지지 않기를 당부한다. 특히 매년 청년층의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적지 않은 만큼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2018년 20대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울증·불안장애 등으로 진료 받은 20대는 50만명에 달한다. 증세가 있으면서도 진료받지 않은 잠재적 우울증 환자를 포함하면 그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명인의 사망 이후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유명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후 모방 시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어느 순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당사자 혹은 가족·친구들이 병원·상담 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현규 (hhkyu@edaily.co.kr)  ::
뉴스 112608::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무리수가 또 통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 뒤 이틀만인 22일 청와대가 전격적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전격적으로 연기하자 한국당의 한 재선의원이 보인 반응이다.  황 대표가 주변에 ‘지소미아 중단 철회’와 ‘패스트트랙 법안 폐기’ 등을 내걸고 단식을 하겠다고 주변에 밝힌 것은 지난주 초다. 황 대표가 20일 단식에 돌입하기 전날까지도 측근들은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식 후 이틀 만에 지소미아 중단이 조건부 철회되자 한국당 내에선 “이번에도 황 대표의 ‘승부수’가 먹힌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당에는 삭발과 장외투쟁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9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황 대표가 삭발하겠다고 나서자 당내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일각에선 “구시대적 발상이다. 국민에게서 외면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삭발 도중 찍힌 사진이 공개되면서 의외의 반응이 나왔다. 온라인에서 이른바 ‘투 블럭’ 스타일로 화제가 되면서 온갖 패러디가 나왔다. 당내에선 “온라인에서 이런 주목과 반응을 받는 것이 얼마 만이냐”며 반가워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사진을 재가공한 '투 블럭' 사진 게시물 [온라인 캡쳐]  앞서 8월 중순 장외투쟁을 들고 나왔을 때도 유사했다. 황 대표가 8월 18일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대전환 요청을 했지만 마이동풍이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장외투쟁을 선언했을 때 당내에선 “무더운 여름에 누가 장외로 나오냐. 정기국회도 다가오는 만큼 거리로 나가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의혹이 확산하면서 보수 진영이 광장에서 세 우위를 보이는 일도 있었다.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연이은 무리수가 예상 밖 결과로 이어지면서 황 대표 측근에선 “황 대표의 ‘촉’과 ‘감’은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자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 안팎의 분위기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황 대표의 선택이 변수가 된 게 아닌데, 그걸 변수로 여기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란 비판도 나온다. 지소미아가 그런 경우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지소미아 종료 철회는 다행스럽게도 미국의 예상 밖 압박으로 문재인 정부가 꼬리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 거칠게 말하면 미국의 압박이 통할 시점에 황 대표가 단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이어 “황 대표가 대안 없는 반대만 외치는 것은 강경 보수 그룹만의 현실 인식에 불과하다. 여전히 ‘태극기 부대’스러운 상황 판단에 매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투쟁-삭발-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치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황 대표가 치밀한 준비와 계산으로 거둔 결과가 아닌데 ‘정치력’이라고 착각하게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나중에 큰 오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인영(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대표 회동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임현동 기자  황 대표가 성공할수록 ‘타협’이란 정치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패러독스에 갇히는 셈이기도 하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이나 연동형 비례제의 선거법 개정안은 전면 철폐를 내걸고 있는 만큼 여야의 협상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당 내에선 “황 대표가 죽거나 패스트트랙이 죽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강경론이 압도하고 있다.  일각에선 동시에 황 대표의 이례적 선택이 합리적 선택으로 보이게 할 만큼 여권의 일방적 국정 운영도 문제란 지적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 내에서 여야 간 협상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제1 야당 대표로서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제1야당이 엄혹한 추위에 단식농성에 나선 이상 여당도 책임의식과 해결 의지를 갖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
뉴스 112608::‘생리, 부끄러운 것 아니다’ 알리기 취지 일본 SNS서 ‘사생활 침해’ 비판 쏟아져  최근 일본 오사카 다이마루백화점에 입점한 여성 패션ㆍ잡화 브랜드 '미치카케'가 직원들의 생리 여부를 알리도록 한 배지.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앞면이 보이도록 착용하지만 생리 중엔 관련 캐릭터가 있는 뒷면으로 돌려 사용한다. WWD 재팬 제공  최근 일본 오사카(大阪)의 한 백화점 여성 패션ㆍ잡화 매장 직원들이 단 ‘배지’가 온라인을 발칵 뒤집고 있다. 직원들이 가슴에 부착한 배지를 통해 생리 중임을 알리도록 한 이른바 생리배지를 두고 사생활 침해나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일본의 패션매체 ‘WWD 재팬’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25일 브랜드 ‘미치카케(michi kake)’의 생리배지를 둘러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란을 다뤘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에 맞춘 의류나 잡화,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이달 22일 다이마루백화점 우메다점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개점에 맞춰 ‘여성의 성이나 생리를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며 숨기고 쉬쉬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생리배지를 도입했다고 한다. 해당 배지의 착용 여부는 직원 개개인의 자율에 달려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 에 부응하는 의류나 잡화 외에도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22일 첫 선을 보였다. 미치카케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된 생리배지는 앞면엔 브랜드 로고가 있고 뒷면에는 ‘생리 짱(ちゃんㆍ애칭을 뜻하는 접미사)’이라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보이게 달다가 생리 중이라면 이를 뒤집어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에 일본 트위터에서는 “생리 여부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나”라거나 “직원의 생리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가”라며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성희롱이자 생리 기간의 또 다른 스트레스 요소가 될 것”이라며 “생리를 주변에 널리 알리는 것보단 휴가가 더 도움이 된다”고 꼬집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좋은 시도라는 반론도 나왔다. 한 일본 누리꾼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배지로 이를 동료들에게 알릴 수 있다면 편할 것 같다”고 했다.  미치카케 홍보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 등에 “(생리배지의) 목적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이라며 “생리일을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알려 점원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리배지는 시험적으로 도입한 것이라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지는 논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mailto:hoihoi@hankookilbo.com)  ::
뉴스 112608::金 "노마지지(老馬之智) 찾을 수 없는 오로지 추한 노욕" 孫, 단식 황교안 겨냥 "연동형 반대는 수구보수"  (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태흠(재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25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겨냥,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길 바란다"며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손 대표가 단식 중인 황교안(한국당) 대표를 향해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라며 비아냥대듯 말했다"며 "그런 손 대표야말로 지난 번 왜 단식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구조를 뜯어 고치자는 대의명분도 아니고 꼼수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단지 의석수 몇 석 늘려보려는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단식을 하지 않았느냐"며 "심지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여당 2중대 노릇이나 하며 국민들이 극구 반대하는 국회의원 정수 대폭 늘리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바른미래당 내에서 그렇게 사퇴하라고 요구를 해도 대표직에 연연하는 모습,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향해 비아냥대는 모습은 정치 원로가 취할 태도도 아니다"라며 "손 대표의 정치행보에서 노마지지(老馬之智)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추한 노욕만 보이고 있을 뿐이다"고 꼬집었다. 손 대표의 최근 행보에서 원로 정치인의 지혜를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비례 의석을 차지하기 위한 노욕만 느껴진다는 비판이다. 김 의원은 손 대표에게 "이제 그만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여하는 것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앞서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같은 당 유승민 전 대표를 거론하며 "선거제 개혁에 반대는 수구보수세력"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무엇을 위한 신당 창당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의 발언은 황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고, 유 전 대표의 경우 바른미래당 내 다수 의원들을 이끌고 별도의 신당을 추진하자 나온 발언이다.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dkyoo@cbs.co.kr ::
뉴스 112608::정부에 웹접속권과 사생활 존중 요구 기업에는 저렴한 인터넷 접속권 보장 촉구 개인에겐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 호소  [서울=뉴시스]드와이드웹(www·웹)'의 창시자 영국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리. (사진 = 웹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2019.11.2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오늘날 같은 인터넷 세상을 가능하게 한 정보검색시스템 '월드와이드웹(www·웹)'의 창시자인 영국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리가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웹을 구하기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국제 행동 계획)'에 돌입한다. 세계를 '디지털 디스토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4일(현지시간) 버너스리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인터넷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일들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웹을 그대로 두면 많은 것들이 나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웹을 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버너스리가 주도하는 월드와이드웹재단은 지난 1년간 80개 기관과 함께 정부와 기업, 개인이 웹을 보호하기 위한 9개 핵심 원칙을 만들었다.  원칙을 보면 정부를 향해서는 웹 접속권과 사생활 존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기업을 향해서는 저렴한 인터넷 접근권을 보장할 것과 장애인과 소수 언어 사용자를 위한 웹 서비스를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에게는 웹을 보다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발한 커뮤니티(공동체) 활동을 해줄 것,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자세를 유지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버너스리는 "웹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랴는 힘은 항상 매우 강력했다"면서 "회사든 정부든 웹을 통제하는 것은 엄청난 이익을 남기기 위한 방법이자 권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뉴스 112608::'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조국 조사 불가피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9.1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이 27일 구속 심사대에 선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30분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 여부를 심리한다. 앞서 검찰은 이날 뇌물수수,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시 펀드운용사 및 창업투자자문사 등 금융관련 업체들로부터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용, 차량제공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유 전 부시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A자산운용사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재직하던 2017년 금융위가 주관하는 ‘금융의 날’ 행사에서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검찰은 또 유 전 부시장의 자녀들이 한 사모펀드운용사에서 차례로 인턴십을 한 의혹과 관련해서도 유착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유 전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근무할 당시 금융위의 관리감독을 받는 업체들에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매하도록 한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검찰이 유 전 시장의 뇌물 혐의를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무마 의혹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46)과 전직 특감반원 여러 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비공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수사는 올해 초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고발로 시작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근무한 바 있던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면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의 편의를 받거나 자녀 유학비 또는 항공권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첩보가 접수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감찰에 나섰지만,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특별감찰 무마 수사가 본격화하면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최종책임자였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 역시 검찰의 조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 불법투자, 자녀 입시비리, 웅동학원 위장 소송, 증거인멸 등 이미 구속기소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와 동생 조모씨(52)가 받는 혐의 상당수에 연루된 의혹을 받으며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잇따라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여전히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서울동부지검의 유 전 부시장 수사진행 결과에 따라 조 전 장관의 신병처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뉴스 112608::"트럼프 물리치고 미국 재건 위해 대선 출마" 후원금 안 걷고, 텔레비전 광고 등 물량공세 내년 2월 4개 주 경선 건너뛰기도 특이한 전략 부자 증세, 일자리 창출 등으로 중도층 공략  24일 내년 미국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블룸버그 미디어그룹 창업자이자 뉴욕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77)가 24일, 내년 11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분위기를 잡아오다가 결국 실행에 들어간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선거운동 누리집에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4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그는 우리나라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며 “만약 그가 또 한번의 임기를 얻게 된다면 우리는 결코 그 피해로부터 회복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뒤늦은 출발’을 막강한 재력과 지명도로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포브스> 집계에서 순자산 약 500억달러(약 58조8천억원)로 세계 11번째 부호로 기록됐다. 그는 선거자금 모금에 열을 올리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후원이나 기부를 받지 않고 오로지 자기 돈으로 선거자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 선거운동에 최소 1억5천만달러(약 1764억원)를 쓰겠다고 밝힌 그는 이미 텔레비전 광고 물량 공세를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플로리다주에서 첫 텔레비전 광고를 내보냈는데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일리노이주 등지에서만 최소 3700만달러(약 435억원)를 광고비로 쓸 계획이다.  내년 2월 초반 경선 투표가 이뤄지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네바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 주를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3월3일)과 그 이후 경선이 열리는 주들에 집중하기로 한 것도 특이한 전략이다.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초기 ‘풍향계 주’들을 건너뛰는 것을 두고 “승리한 대통령 후보 중에서 누구도 비슷한 전략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며 출마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일자리 창출, 의료보험, 총기폭력 근절, 기후변화 대응, 이민 시스템 수정, 부자 증세 등을 내걸고 중도층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되려면 그는 중도 성향의 바이든 지지층은 물론 민주당 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진보적 유권자들까지 끌어들여야 한다. 24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를 보면 10여명의 민주당 주자 가운데 블룸버그는 지지율 2.3%로 7위다. 한편, 블룸버그가 소유한 <블룸버그> 통신의 존 미클스웨이트 편집국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블룸버그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민주당의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언론 독립성에 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회사의 일부 기자들은 휴가를 내고 블룸버그의 선거운동을 돕기로 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
뉴스 112608::"채용절차 비공개..응시자격 기준도 보좌진 '맞춤'" '자녀 입시비리' 고발 후 7번째..8일 첫 고발인 조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단식농성중인 황교안 대표를 면담한 후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앞두고 자신의 보좌관 출신 2명을 조직위원회 직원으로 부당채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나 원내대표의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회가 나 원내대표의 조직위원장 임명 이후인 2011년 11월께 비서진 2명을 채용하면서 과거 나 원내대표를 보좌했던 최모씨와 조모씨를 정당한 절차 없이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응시자격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웠던 반면, 채용절차는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고 면접 없이 서류전형만으로 채용 여부가 결정됐다는 취지다. 응시자격기준 역시 나 원내대표 전 보좌진을 채용하기 위해 만든 '맞춤형' 조건이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들 단체는 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이 끝난 후 남은 기금 62억원 중 44억원이 국고로 환수되지 않고 나 원내대표가 대표로 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 매입에 부당하게 지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월16일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을 고발한 이후 이날까지 총 7차례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는 첫 고발 이후 54일만인 지난 8일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을 불러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
뉴스 112608::KISA "중국서 오디션 프로그램 등 이용 위해 한국인 ID 거래"  혹시 내 정보도? "다크웹 유출 韓개인정보 300만건 넘어"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한 달에 1만건에 달하는 국내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이 전 세계 인터넷을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텐센트 등 일부 중국 업체는 국내 기관의 삭제 요청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아이디 불법 거래 게시물 적발 건수는 11만5천522건, 작년 11만5천743건, 올해는 8월까지 8만653건에 달했다. 이중 삭제된 건수는 2017년 10만4천215건, 작년 10만4천651건, 올해는 8월까지 7만2천221건을 각각 기록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업체는 물론 구글·트위터 등 업체도 삭제 협조가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KISA는 전했다. 다만, 텐센트 등 일부 중국 업체 쪽은 상황이 달랐다.  이종화 개인정보탐지팀장은 "중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등 국내 콘텐츠 이용에 필요한 한국인 ID를 사고파는 경우가 많다"며 "텐센트도 이를 알고 있지만, 게시글 삭제에 정부 부처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KISA는 텐센트와 핫라인을 열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다른 중국 인터넷 업체인 타오바오는 올해 4월 핫라인을 구축했고, 지금은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이 100% 삭제가 되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했다. KISA는 또 중국인터넷협회(ISC)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중인터넷기업협력포럼을 개최하는 등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KISA 제공]  ::
뉴스 112608::[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영국 연구기관 '카본 브리프' 보고 300TWh 줄어 사상 가장 큰 낙폭 미국·유럽연합·한국이 주요 감소국  중국 장시성의 석탄화력발전소.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는 석탄화력발전의 조종이 울린 해로 기록될 것인가? 영국의 탄소배출 연구기관인 ‘카본 브리프’는 25일(현지시각) 올해 전세계 석탄화력발전량이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소량 300테라와트시(TWh)는 독일과 스페인, 영국 세 나라의 지난해 발전량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석탄화력발전 사상 가장 큰 낙폭이다. 이런 감소 규모는 전지구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 저자들은 이런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탄의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석탄은 100년 이상 전기 생산의 중추 구실을 해왔으며 수십년 동안 거의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하지만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연합,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 석탄 사용의 감소가 석탄화력발전산업 종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석탄화력발전소들은 평균 가동 시간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임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영국 런던정경대의 그랜텀기후변화환경연구소 정책본부장인 밥 워드는 <비비시>(BBC)에 “석탄화력발전이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는 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세계적인 석탄 소비 감소가 석탄발전산업 몰락의 신호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 석탄화력발전량은 큰 폭(3%)으로 감소했다. ‘카본 브리프’ 제공  보고서는 석탄화력발전의 감소 원인이 국가별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전기 수요가 둔화하거나 감소하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재생에너지, 원자력, 가스 발전량이 늘어나는 경우 등 다양하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석탄화력발전의 감소가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증가보다 적었다. 중국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 최근 자료는 중국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새로운 분석자료는 중국의 전기 수요 증가가 지난 2년 동안 6.7%에서 올해는 3%로 완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런 수요는 원자력, 풍력, 수력 등 비화석연료 에너지원으로 충당됐다. 결과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는 덜 중요하게 취급됐다. 보고서는 올해 석탄화력발전 가동률이 49% 이하로, 사상 최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세계 석탄화력발전량은 독일, 스페인, 영국의 지난해 발전량과 맞먹는 300테라와트시(TWh)가 감소했다. ‘카본 브리프’ 제공  보고서는 또 올해 중국에서 석탄화력발전 단가와 같은 가격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 계약이 체결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중국에서 석탄화력발전의 장기 전망을 위협할 뿐더러 이 사업들이 본격 가동하는 2020년에는 재생에너지의 ‘그리드 패리티’(석탄화력발전 단가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점)가 달성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밝히고 있다. 미국 석탄산업을 살리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엄청난 지원에도 불구하고 미국 석탄화력발전은 가장 큰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내 최대 민간 석탄회사인 머레이 에너지를 포함한 8개의 석탄 기업이 파산신청을 했다. 인도에서도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적어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석탄화력발전 생산이 감소를 보였다. 동남아시아에서만 석탄화력발전의 증가를 보였는데, 이 지역의 수요는 세계 전체로 보면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
뉴스 112608::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에 국민 3명 중 2명 꼴로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황 대표의 단식 투쟁에 "공감한다"는 의견은 28.1%,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67.3%로 나타났습니다. 공수처법과 연비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4%가 "본회의 처리 기한 내에 표결처리 해야 한다"고 답했고, 39.9%가 "한국당이 합의하기 전에는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의 국민 소통방식에 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난주 국민과의 대화처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는 답이 55%로 가장 높았고, 24.1%는 기자회견 방식이, 12.5%는 일대일 대담 방식이 적절하다고 꼽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 50%, "잘못하고 있다" 46%로 이달 초 MBC 조사보다 지지 의견이 2.1%P 올랐습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6.3%, 자유한국당 19.9%, 바른미래당 4.1%로, 이달 초보다 모두 하락한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를 강하게 주장한 정의당이 3.8%P 오른 11.6%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물갈이 수준에 대해 38.3%는 30에서 50% 물갈이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18.9%는 50에서 70%, 23.4%는 70% 이상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유무선 RDD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의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해, 지난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셀 가중값을 부여했습니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이며,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오현석 기자 (ohs@mbc.co.kr) ::
뉴스 112608::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박병호와 양의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故 김성훈 선수를 기리며 묵념을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프로야구 시상식에서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21)을 향해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수놓은 많은 별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시 린드블럼(두산)이 외국인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완 사이드암투수 정우영은 LG 출신으로는 지난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만에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축제의 날이지만 시상식은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지난 23일 알려진 영건 김성훈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때문이다. 김성훈은 소속팀의 서산 마무리캠프를 마친 뒤 자택이 있는 광주로 이동했는데 모처에서 실족사로 세상을 떠났다.  기대주의 사망 소식에 야구계 전체가 슬픔에 빠졌고 이날 시상식에서도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우선 시상식이 개최되기 전, 참석자 모두가 10초간 묵념을 통해 김성훈을 추모했다.  수상자들도 애도를 빠트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양현종(KIA)은 소감을 말하던 중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열심히 했던 선수다. 하늘나라에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김성훈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KIA 양현종이 KBO 평균자책점상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홈런왕에 등극한 박병호(키움)도 수상소감에 앞서 "(김성훈 선수에 대해)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루상을 수상한 박찬호(KIA)는 "김민호 코치님이 언젠가 (우리에게) 너희들은 내 자식들 같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코치님 말씀대로 (김민호) 코치님을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 점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김성훈의 부친이자 현재 KIA 코치로 활약 중인 김민호 코치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
뉴스 112608::신라 때 축조한 부산성터 따라가는 길..주사암, 지맥석 등 문화유산 많아  김유신 장군의 설화가 있는 지맥석持麥石은 오봉산의 지세와 주변 풍광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의 문턱을 넘었다. 벌써부터 설악산과 지리산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갑자기 추워지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은 낙엽이 되어 떨어져 버린다. 그렇지만 남쪽 산야의 수목들은 그 짙푸른 도도함을 잃지 않고 있다. 경주의 오봉산도 산 색깔이 아직 푸르기는 마찬가지다. 산이 그려내는 자연미에다 1,500년 전 신라의 문화유산도 만날 수 있다.   오봉산五峯山 산행은 건천읍 송선리의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 성암사로 향한다. 성암사 앞 계곡을 건넌 뒤 오봉산 동남릉을 따라 261.3m봉~부산성터~천지못을 거쳐 오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하산은 마당바위를 거쳐 주사암~주사암 주차장~늪지대~임도~672.6m봉~571m봉~북두암~성암사를 지나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으로 되돌아온다. 약 12㎞에 이르는 원점회귀로, 절반은 성터를 따라가는 코스이다.   성암사 앞 개울을 건너 콘크리트 수로의 수문 뒤 산비탈로 오른다. 능선에 이르면 곡산 한씨 묘지를 만나고 뒤이어 261.3m봉을 지난다. 간혹 갈림길을 만나지만 무시하고 능선 길을 고집하다 보면 사적 제25호인 부산성富山城 터를 넘어서게 된다.   오봉산 동남릉은 성암사 앞 개울을 건너 콘크리트 수로의 수문 뒤로 오른다.   주사산성朱砂山城으로도 불리는 이 성은 신라 문무왕 3년(663) 정월에 축조되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신라 향가 <모죽지랑가慕竹旨郎歌>의 무대로 <삼국유사>에 관련 설화와 함께 가사가 전한다. 성의 축조는 백제군의 침입에서 비롯됐다.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5년(636) 백제 장군 우소가 무장한 병사 500 명을 이끌고 와서 여근곡에 숨어 있다가 선덕여왕의 기지로 모두 섬멸됐다. 옛 문헌에 옥문곡玉門谷으로 기록된 여근곡은 오봉산 동쪽 소산(작은 산) 기슭에 북향으로 형성된 둥글고 도톰한 지형이다.   이제부터 고즈넉한 산길이 성터를 따라 이어진다. 올라선 484.3m봉은 터가 넓은 묘지와 함께 숲속에 갇혔다. 주등산로 제6지점 표지판을 지나면 산중 연못인 천지못이다. 깊이는 알 수 없으나 제법 물이 가득하다. 여근곡 갈림길에서 한 굽이 올라서면 북동쪽 전망이 훤하게 보이는 바위지대다. 지나온 산등성이 너머에 건천읍내와 주변 들판이 가을빛으로 펼쳐진다. 그 뒤로 태백에서 뻗어온 낙동정맥의 낮은 산등성이가 어림산에서 휘돌아 관산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건너 남으로 이어진다.   오봉산 정상에 오르기 전 만나는 코끼리바위.   완만하던 능선 길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난다.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는 서면마을에서 주사암을 연결한다. 잠시 후 도로 옆 파평 윤씨 묘지 뒤 숲길로 든다. 코끼리바위를 거쳐 묘지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오봉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가운데 있고, 바위 위에 표석을 세웠다. 표석 옆에 올라서니 서쪽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트인다. 멀리 북쪽에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있고 그 뒤로 팔공산이 아스라하다. 남쪽으로 단석산, 동쪽에 남산과 그 뒤로 토함산이 보인다.   오봉산은 낙동정맥에서 동쪽으로 비켜 있다. 오봉산은 말 그대로 다섯 개 봉우리가 있지만 정상 이외 나머지 4개봉은 별다른 특징이 없다. 부산富山, 오로봉산五老峯山, 산의 모양이 닭 볏을 닮아 닭벼슬산, 주사바위가 있어 주사산朱砂山 등으로도 불렸다. 주사바위는 현재 어느 것인지 확실치 않다.   여근곡 갈림길 지나 만나는 바위지대는 전망이 훤하다. 지나온 산등성이 너머로 건천읍내와 주변 들판이 가을빛으로 펼쳐진다.   정상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마당바위다. 1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널찍한 바위는 김유신 장군이 군사를 훈련시키며 보리로 빚은 술을 나눠줬다는 지맥석持麥石이다. 발아래 천촌리 일대와 낙동정맥의 산릉 너머로 구룡산, 장육산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군바위로도 불리며, TV드라마 <선덕여왕>, <동이>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주사암朱砂庵으로 향한다. 오봉산 정상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절집은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처음에는 주암사朱巖寺라 불렀다고 한다. 창건에 대한 몇 가지 일화가 전해 오는데 공통적인 것은 절 이름과 관련된 붉은 바위(주사암)에 관한 것이다. 일요일 점심에 방문하면 맛깔스런 국수로 점심 공양을 제공한다.   주사암에서 주차장으로 나와 다시 남쪽 방향 부산성터를 따른다. 첫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성터와 나란히 가면 곧 이정표를 만난다. 숙재고개 방향으로 내려서면 늪지대로 옛 고랭지 채소밭이다. 서문 쪽으로 오르는 능선 길은 수풀이 무성해 찾을 수 없다. 성터 안의 임도를 따라 걷는다. 전망이 좋은 임도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오봉산 산릉과 주사암이 또렷하다. 그 뒤로 대구·영천 일대의 첩첩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가 하늘금을 이룬다.   오봉산 정상석 옆에 올라서면 전망이 좋아 멀리 북쪽에 보현산이 보이고 그 뒤로 팔공산이 아스라하다.   넘어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임도에서 남문 쪽으로 꺾어 오른다. 형체만 남은 을씨년스러운 목장건물을 지나친다. 다시 널따란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지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면 연못이 있다. 묵은 채소밭을 오르면 임도는 끝나고 숲길이다. 수풀이 무성해서 길은 흐릿한데 별도의 이정표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672.6m봉은 대강 짐작으로 헤아려본다. 이제부터 무너진 성곽을 이어가는 길이다. 성 바깥의 사면은 경사가 심하다. 성곽 가장자리에 철책이 있었던 흔적을 따라 산길이 나 있다.   571m봉 직전 안부 갈림길에는 철조망을 치고 ‘등산로 아님’이란 팻말이 달렸다. 북두암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모양이다. 무너진 성벽을 넘으면 계곡 길로 잇게 되지만 그대로 571m봉으로 오른다. 오랜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뚜렷한 성벽을 넘어 삼각점(경주 316, 1982 재설)이 설치된 571m봉에 선다. 산길은 끊어졌다. 왼쪽 산비탈로 더듬어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고 곧 북두암에 닿는다. 북두암 입구의 선인대에 오르면 건천읍을 내려다보고 솟은 단석산이 가깝다. 절집을 잇는 산길 따라 터벅터벅 내려서면 성암사에 닿는다. 도로를 따라 송선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오랜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뚜렷하게 남아 있는 부산성의 성벽.  산행길잡이  건천읍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성암사~ 오봉산 동남릉~261.3m봉~부산성터~ 천지못~오봉산 정상~마당바위~주사암~ 주사암 주차장~늪지대~임도~672.6m봉~ 571m봉~북두암~성암사~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 <5시간 30분소요>   북두암을 지나 선인대에 오르면 건천읍을 내려다보고 솟은 단석산이 가깝다.  교통  경주역에서 출발하는 350번 시내버스를 타면 산행 기점인 건천읍 송선(선동) 시내버스정류장에 닿는다. 경주역에서 7시 45분에 첫 차가 있으며, 이후 약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해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한 뒤 송선리까지 간다. 문의 ㈜새천년미소 054-742-2691~3.  숙식(지역번호 054)  경주는 어딜 가든 숙박에 큰 불편이 없다. 경주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에 숙박시설이 많다.   맛집으로는 첨성대 인근의 고도맷돌순두부 (777-7078)가 있다. 아침 일찍 여행하는 이들을 위해 오전 7시 30분부터 문을 연다. 황오동 팔우정 해장국거리는 24시간 연중무휴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해장국 외에도 선짓국, 추어탕 등을 차려 낸다.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과 경주역에서 가깝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
뉴스 112608:: A 편의점 관계자는 4주 전 ‘펭수와 협업할 의향이 있는지’ 제안을 받았다. 당시 망설인 이 관계자는 지금은 후회가 크다. 10월 초 10만명이 조금 넘었던 구독자는 현재 94만으로 늘었고 펭수는 방송국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그는 “불과 한 달 사이 협업 비용 등 조건은 달라졌고 무엇보다 펭수가 너무 바빠 우리가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펭수X스파오. 펭수는 이 협업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 '겨울왕국' 엘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사진 이랜드월드]  열 살 펭귄 연습생 펭수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뛰고 있다. 전례 없는 신분(EBS 연습생)과 캐릭터(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이) 등 걸림돌에도 펭수를 광고 모델로 선점하기 위한 물밑 싸움이 한창이다. 당연히 몸값도 치솟았다. 업계는 펭수의 1년 기준 광고모델료를 최소 3억에서 최고 5억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빙그레가 경쟁이 치열해지기 직전 발 빠르게 치고 나갔다. 펭수는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자이언트 펭TV)에서 ‘손흥민 슈퍼콘 댄스에 도전’이라는 콘텐트를 올렸다. 손흥민 선수가 광고에서 춘 춤을 따라 하도록 유도한 이 이벤트에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던 펭수가 도전하는 식이었다. 펭수는 이 동영상에 “남극에서부터 손흥민 선수 팬이었다. 펭귄 덕후는 나 하나 아닐까?”라는 소개 글을 남겼다. 이후 펭수 인기가 급상승하자 빙그레가 콘텐트 제작을 제안했고,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내용은 펭수의 슈퍼콘 ‘먹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펭수가 지난여름 슈퍼콘 챌린지에 참여했던 히스토리도 잘 맞아 바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가 자이언트 펭TV에 지급하는 콘텐트 제작비는 2000만~3000만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스파오는 펭수와의 콜라보(협업)를 성사시켜 싱글벙글이다. 올해 10주년인 스파오는 ‘동갑내기 크리에이터 펭수와 만남’을 콘셉트로 다음 달부터 펭수 캐릭터가 들어간 잠옷과 티셔츠, 잡화류 등을 판매한다. 협업개념인 만큼 펭수는 판매 물량에 따른 러닝개런티를 받게 된다. 계약 금액 등 조건은 비공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스파오가 협업을 진행한 ‘겨울왕국’, ‘해리 포터’ ‘토이 스토리’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거의 동등한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펭수 채널에 “너만을 위한 세계 최초 참치버거를 개발 중”이라고 댓글을 달았던 롯데리아도 일찌감치 펭수 측에 접촉해 구애 중이다. 하지만 펭수는 답변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워낙 접촉하는 업체가 많아 아직 회신조차 받지 못했다”며 “인기가 치솟아 성사되더라도 일정상 내년에야 광고를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펭수 채널 댓글들. 기업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는 글이 베스트 댓글로 자주 뜬다. 이 콘텐트에선 사조참치와 롯데리아 공식 채널 운영자가 단 댓글이 눈에 띈다. [자이언트 펭TV 캡처]  동원F&B도 펭수와 협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동원참치 광고에 배우 조정석과 가수 손나은이 부르는 ‘참치송’으로 히트를 한 바 있다. 펭수는 지난 9월 이를 패러디한 ‘남극참치헌정송’을 만들어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펭수 팬들은 펭수에게 조만간 동원참치 광고모델로 제안이 갈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왔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지금 당장 펭수를 써야 한다는 의견과 위험부담이 없는지 망설이는 의견이 공존하다”고 전했다.  펭수가 이처럼 광고 모델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일기획 캐스팅 담당 조승현 프로는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했던 기존의 EBS 캐릭터와 차별화해 ‘연습생’이라는 콘셉트로 거침없으면서도 센스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2030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며 “유튜브, 지상파 방송 등 다양한 콘텐트로 대중과 폭넓게 소통하며 팬층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기업이 광고 모델로서 펭수에 매력을 느끼는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
뉴스 112608::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로 증폭됐던 한미 갈등으로 양국 간 신뢰 손상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에 밀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소미아 사태가 한국이 장기적으로 미국 아닌 중국 쪽으로 경도될 것이라는 미국의 전망과 불신을 키우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 시간) 한중 양국 국방장관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갖고 군 당국간 핫라인 추가 구축을 추진키로 한 것을 언급하면서 “점점 믿기 힘들어지는 미국에 대한 대비책 성격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중 간 동맹의 시작이라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한국의 압박 전술 성격이 더 커 보인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미국의 주요 언론이 한중 고위급 교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올리비아 시버 선임연구원은 이날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올린 글에서 “한국인들이 점점 미국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며 그 사례로 한중 간 군사합의를 거론했다. 앞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WP 기고문에서 한중 국방장관의 핫라인 설치 논의를 놓고 “한미동맹 약화의 또 다른 불길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한국이 중국과의 ‘3不(불) 합의(사드 추가 도입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를 위해 어차피 지소미아를 파기할 생각이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약속해놓고 한미일 협력을 위한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이 미국만큼 지소미아 유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들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런 워싱턴의 의심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왕 외교부장은 2015년 3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이후 방한한 적이 없다. 4년 6개월 만에 그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중 관계 개선의 본격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뉴스 112608::■ 진행 : 김주영 정치부 기자  ■ 출연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YTN 정치부 기자들이 직접 핫한 의원들을 만나봅니다. 생생한 인터뷰, YTN 당당당. 오늘은 국회의원들이 모여 있는 국회의원회관으로 나와봤습니다.  요즘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을 어떻게 이룰지 각 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안팎에서도 혁신의 방향과 깊이를 두고 여러 가지 쓴소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당의 대표적인 미스터 쓴소리죠. 장제원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쓴소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장제원]  안녕하세요.  [기자]  지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의원님한테 싸움닭이다, 미스터 쓴소리다. 이런 별칭들이 붙어있는 것 같은데요. 좀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장제원]  글쎄, 싸움닭이라고 하면 대정부투쟁을 열심히 했다는 얘기고 쓴소리라는 얘기는 당 내부의 이견을 또 다른 목소리, 충언을 많이 했다는 건데 쓴소리 문제는... 말씀하시죠? 쓴소리 문제는 제가 충정입니다.  사실은 저도 많은 고민이 있고 다만 쓴소리에 대해서 내부 총질이라는 분들도 계시고 또 충정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 기준은 제 개인적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느냐 없느냐 그런 기준이 될 것 같아요.  저도 당 지도부라든지 주요한 직책을 맡아봤지만 그 직책을 맡고 있는 동안은 민심과 좀 괴리돼서 생각할 수가 있거든요. 진영논리에 갇혀서. 그런데 평의원이 되면 지역구민들을 많이 접촉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민심을 접하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지도부에 전달을 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정당은 죽은 정당이다 이렇게 생각해서 꼭 해야 될 이야기다 생각하면 좀 당에 직언을 하는 편입니다.  [기자]  충정이라고는 하시지만 어쨌든 내년 총선이 다가오고 있고 공천도 걸려 있을 텐데 걱정이 안 되시는 건가요?  [장제원]  두렵죠. 왜냐하면 제가 또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았고 저희 당이 18대, 19대, 20대 공천과정을 보면 자신과 반대하는 당내 진영을 좀 제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공천 학살이다,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그런 과거의 경험 이런 것에 비춰봤을 때는 두렵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목소리와 저의 쓴소리가 일치할 때 그 파괴력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오히려 당의 외연을 확장을 하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 생각해서 저는 좀 두렵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그런 목소리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주신다면 그런 것들은 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그래서 그런 의미라면 이런 부분도 좀 여쭙고 싶은데요. 지금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지소미아, 선거법, 공수처법을 막겠다. 명분을 내세우고 계신데요.  일부에서는 협상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단식이 이 상황에 맞는 것이냐, 이런 쓴소리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제원]  쓴소리보다는 어쨌든 제1야당 대표가 풍찬노숙, 이렇게 엄동설한에 단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죽하면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겠느냐.  늘 야당 대표가 단식을 통해서 대화의 출구를 마련하는 이런 적대적 정치가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당대표가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은 저희가 108석밖에 안 됩니다.  이 108석밖에 안 되는 정당이 이런 것들을 막아낼 수 있는 힘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께 좀 협조를 요청하는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당대표의 단식을 통해서 여당도 좀 더 진일보된 안을 가지고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 당 혁신에 대한 이야기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요.  얼마전부터 그런 얘기가 나오죠. 당내 중진들 또 영남 쪽, 특정 지역의 의원님들이 불출마를 해야 된다, 다음 총선에. 이런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의원님도 지역구가 부산이시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런 주장들?  [장제원]  국민적 요구죠. 국민들이 이제 좀 바꿔라라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신의 진퇴 문제는 올곧이 본인이 판단할 문제고요.  본인의 판단 그다음에는 또 당내에서 기준과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서 공천과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공천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30%를 컷오프하고 실질적으로 17명의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91명이고 91명 중에 30%면 30명 아니겠습니까?  그 이후에 또 나머지 있는 분들은 경선을 또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선과정에서 50% 이상 물갈이하겠다는 안을 내놨고 다만 그런 것들이 합리적 기준과 또 보편타당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안이 된다고 하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개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과정속에서 지금은 시기적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희가 패스트트랙 안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도 협상을 해야 되고 이런 것도 저지해야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12월 말부터 그런 결정들이 또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의원님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혁신이 우리가 다음 선거를 맞이하는 또 기준이 되어야 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당이 조금 더 활기차게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30% 컷오프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앞서 스스로도 불출마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했을 때 당내 잡음이 너무 심하지 않겠느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느냐.  [장제원]  민주당이 컷오프한다면 거기에 대한 얘기가 없는데 자유한국당은 30% 컷오프하는데 그런 의구심이 생길까요?  30% 컷오프하는 정량과 기준이 보편 타당하고 납득할 수 있다면 저는 수용할 거라고 봅니다.  [기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실성이 있다. 알겠습니다. 조금 다른 질문 좀 드리고 싶은데요.  일부에서는 그런 당내의 어떤 불출마 주장, 이런 것들이 소위 계파 정치, 친박계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어떤 싸움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좀 나오는데요.  [장제원]  그게 공천 학살의 경험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다시 만약에 반대편을 제거하는 방식의 컷오프라고 하면 그건 이제 완전히 구제받을 수 없을 정도로 당이 망하는 거니까 이런 위기상황에서 또다시 주류에 반대되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한 컷오프라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런 걸 없애야 되고 또 없앨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간 비슷한 질문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한 것. 당내에 정말 친박계, 계파 정치는 사라진 상황인가요?  [장제원]  김주영 기자는 있다고 봅니까, 없다고 봅니까?  [기자]  제가 좀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많은 분들은 여전히 계파정치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장제원]  국민들이 있다고 보면 있는 것이죠. 그걸 없애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 건데 다만 이런 것은 있습니다.  친박계, 비박계. 그 쉽게 말하면 리더가 없어진 상황이죠. 친박 그러면 박근혜라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당을 리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친박, 비박이라는 어떤 그런 명확한 건 없어졌지만 다만 그동안 함께 정치를 해 왔고 또 함께 생각을 같이 공유한 부분이기 때문에 친소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친소가 어떻게 보면 다른 생각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그런 장벽으로 작용을 한다 그러면 계파가 있는 거겠죠. 그런데 그 장벽을 무너뜨릴 때 다른 의견들을 수용할 때 제가 볼 때는 진정한 계파가 없어진다.  그래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그릇을 만들어내는 것이 결국은 계파가 없어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서 아직까지 저희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 대답으로 에둘러 말씀을 해 주신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다음 보수통합 관련된 것도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이른바 변혁 모임이죠. 한동안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더니 지금은 또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잘되지 않는 것 같아요.  [장제원]  잘 안 되고 있죠. 잘 안 되고 있고 결국은 보수진영 내에서 종손, 큰집이 자유한국당이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이 먼저 많은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통합의 대상은 흡수가 되는 거겠죠. 흡수통합의 방식이 되면 시너지가 작아지겠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큰집이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느냐.  그리고 보수통합의 대상의 얘기들을 얼마나 많이 수용하느냐가 그 시너지가 커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이 더 많이 내려놔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통합 대상인 변혁을 비롯한 여러 정치세력들이 좀 더 고민을 해야 된다. 그들도 좀 더 자신들 생각보다는 통합에 성큼성큼 한 걸음 다가가야 되지 않느냐. 그런 양쪽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한국당 내부에서 통합을 별로 바라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아닙니까?  [장제원]  아니요. 지금은 초선, 재선 의원들도 성명 내지 않았습니까?  통합을 바란다는 건데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통합의 정체가 뭐냐. 어떤 통합을 할 것이냐에 대한 얘기는 아직 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저런 통합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어쨌든 통합은 중도로 가는 통합이 돼야 한다. 그래야지만 우리 국민들이 선택지가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늘 얘기하는 게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포괄적 이념정당을 만들어야 된다.  좀 더 중도에 가까운 분들. 민주당으로 가도 문제없는 그런 데까지 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정통보수가 있으면 조금 더 우측 성향이 있으면 우리 국민들이 보실 때 선거를 하실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념적 포괄정당을 만들어서 큰 그릇을 만들어야 된다. 그래서 문도 부수고 또 벽도 부수고 해서 큰 집에 한번 모여서 우리가 문재인 정권에 좀 더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되지 않느냐,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자]  유승민 의원의 새 집을 짓자 이 이야기와 맥이 닿아 있는 것 같은데요.  [장제원]  그렇게 얘기하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으니까. 어쨌든 제 방향이 저의 통합의 방향이 좀 더 주도로 가는 방향의 외연 확장의 방향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 탄핵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세요?  [장제원]  결국은 통합과 탄핵은 같이 갈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탄핵 부분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고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면 통합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 문제는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지금은 우리가 보수진영 자체가 이렇게 침몰해 있는데 이것을 다시 살려나가기 위해서는 대동단결해서 단합을 해서 우리가 탄핵의 부분은 좀 역사의 평가에 맡기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느냐.  사실 탄핵 얘기하는 순간 선거 따로 치러야죠.  [기자]  알겠습니다. 요즘 좀 다른 문제인데요. 선거법 문제, 아주 지금 첨예한 문제인데요. 과거에 관련한 협상도 하셨고요. 과거 한국당에서 비례대표를 없애는, 상당히 축소하는 안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 협상을 담당하셨던 거 아닌가요?  [장제원]  사실 제가 이 말씀을 처음 드리는 건데요. 비례대표를 없애자라는 선거제도를 당론으로 제안한 부분은 제가 알지를 못했습니다.  [기자]  간사셨는데요?  [장제원]  원내대표가 그 당론을 발표할 때 제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 제가 지역구에 있는데 원내대표가 전화 오셔서 기자회견 있는데 올라와라 해서 제가 지역구 사정 때문에 못 올라갑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그 내용은 제가 듣지를 못했고요.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상당히 좀 지금까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관련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비례대표를 없애자는 당론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간사가 몰랐다는 부분이 좀 아쉽고요.  어떻게 보면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섭섭하기까지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협상 당사자로서 그 내용을 거부할 수가 없었던 부분이고 어쨌든 저는 성의를 다해서 협상을 했는데요.  제가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렇습니다.  비례성 얘기를 하는데요. 대통령 중심제만큼 비례성이 없는 제도가 있습니까?  대통령은 한 표라도 많아도 감사권, 인사권, 예산편성권, 입법발의권까지 다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례성을 얘기하는 국회만 비례성을 강조할 수 있는 걸까요? 그러니까 3%만 정당이 득표를 하게 되면 의석을 줘야 됩니다.  다당제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거든요. 국회는 다당제가 돼서 이렇게 지리멸렬한데 제왕적 대통령은 그냥 권력을 행사한다? 이건 견제와 균형이 아닙니다.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게임의 룰이 아닌 정치개혁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권력구조 문제하고 같이 가지 않으면 이 선거제도는 올바른 선거제도도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에서 하나만 더 여쭙고 싶은데요. 혹시 의원총회나 당내 비례대표 축소에 대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아니었나요, 그 당시에?  [장제원]  제가 나중에 들어보니까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에서 그런 안이 한번 나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2안으로 얘기를 하는 게 맞다고 이런 원내 지도부의 컨센서스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의원총회나 또 정개특위 위원들과의 회의, 혹은 간사에 대한 얘기는 없었습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더 많은 말씀 여쭙고 싶은데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선거에서 최소한 과반을 넘기면 승리하는 거다라고 일반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넘기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좀 구체적으로?  [장제원]  첫째는 통합입니다. 우리가 지금도 지형이 많이 기울어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약화됐는데 통합하지 않고 우리가 선거를 치를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통합을 하더라도 국민들의 비전을 주시는 혁신과 쇄신입니다. 저희들이 선거에서 이겼을 때 보면 늘 개혁보수와 정통보수가 함께 갔거든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의 선택지가 많아지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고 혁신 가운데서 어떤 국민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는 정체성 확보,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데 지금 시간이 없다고 하시니까 드릴 말씀은 통합, 혁신, 새로운 정체성 이런 것들이 구현되어야 국민들로부터 최소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감사하고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셔서 더 쓴소리 많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건전한 쓴소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제원]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왕자웨이 감독의 초기 걸작 영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겨졌다 펴졌다 하는 고독한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금 삐딱하게 시선을 들이대면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둔 홍콩인들의 불안도 다양한 상징으로 표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씨, 받지 않는 전화, 대답 없는 약속들, 흔들리는 화면 등으로 말입니다. 지난 5달 동안 홍콩은 그 홍콩인들의 불안이 현실화해 폭발한 시기였습니다. 수천 명이 체포된 홍콩 시위. 최루탄과 경찰의 진압봉이 난무했고, 시위대는 피를 흘리며 저항했습니다. 저항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단순히 '송환법' 하나였을까요. 이 범죄인 인도법은 그저 도화선이었습니다. 시민들의 목표는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4일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음에도 시위는 지금까지도,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피로 얼룩진 시위의 첫 열매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에서 나왔습니다.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 '압승', '싹쓸이' 이런 단어는 범민주 진영을 수식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궤멸', '참패' 등의 단어는 친중파 진영과 붙어 다닙니다. 중도파를 제외하곤 452석 가운데 385석 vs 58석(현지시각 25일 12시 기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범민주 진영과 친중파의 대표적인 인물의 선거 결과도 이 같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친중 진영 후보를 1천 표 가까운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습니다.  친중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 중에서는 현역 입법회 의원이자 구의원인 주니어스 호가 낙선했습니다. 호 의원이 지난 7월 21일 위엔룽 전철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를 두둔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위대의 분노를 샀습니다. 높은 투표율이 시민들의 분노의 크기를 짐작케 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최종 투표율은 무려 71.2%.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는 47.0%에 불과했습니다. 젊은 층의 적극적인 참가가 이 같은 선거 결과를 낳았다는 게 홍콩 언론의 분석입니다. 18세~35세 유권자가 12.3% 늘었고, 해외 유학생들도 귀국해 투표에 앞장섰습니다. 홍콩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부분입니다. 선거는 끝났고, 시위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홍콩의 앞날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캐리 람 행정장관의 대응입니다. 초강경파 크리스 탕을 신임 경찰 총수로 임명한 뒤 모든 시위를 봉쇄하고 12살 소년까지 기소했습니다. 과연 시위대에 대한 대응 방식을 바꿀지 우선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캐리 람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단 캐리 람 행정장관은 25일 오후 성명에서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앞으로 어떤 정책으로 표현될지 주목됩니다.  두 번째는 중국이 어떻게 나올까 하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관영 매체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시위를 지지하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서방의 개입 탓으로 돌리기도 했습니다. 환구시보는 25일 "선거 결과를 오독해 폭도들을 고무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서방의 일부 세력은 지난 1주일간 전력을 다해 반대파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번 선거가 폭동을 끝내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14일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업무"라 사실상 최후통첩성 발언을 하며 중국 정부의 직접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선거 결과로 중국 지도부가 이대로 물러설지, 아니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설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마지막은 시위대의 행보입니다. 홍콩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였던 이공대에는 대부분 경찰에 투항했거나 탈출하고 이제 30명 정도만 남아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마지막까지 봉쇄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범민주 진영의 공민당은 승리를 거둔 32명 구의원 후보자 전원이 이공대로 가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거 결과에 환호한 홍콩 시위대가 앞으로 시위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시 혼돈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얘깁니다. 내년 9월에는 입법회 선거가 열립니다. 홍콩 구의원은 의회인 입법회 의원으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입법회는 지역구 35석과 직능대표 35석으로 구성되는 데 이번 선거의 분위기가 이어지면 입법회의 지역구 대부분도 범민주 진영이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범민주 진영이 요구하는 것은 결국 '행정장관 직선제'입니다. 진정한 일국양제는 홍콩의 대표를 중국 정부가 내려보내는 것이 아닌 국민의 손으로 뽑는 것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완으로 끝난 2014년 '우산혁명'의 꿈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요. 중국과 영국이 홍콩 주권 반환 협상에서 2017년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그 '행정장관 직선제'라는 약속 말입니다. 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
뉴스 112608:: 이규성   이규성   [뉴스엔 글 최유진 기자/ 사진 이재하 기자] "흥식이가 까불이인 것 알고 나서 고두심 선배님(극중 곽덕순 역)께서 '너 이놈의 새끼'라고 호통 하셨다." KBS 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 연쇄살인범 까불이이자 박흥식 역을 연기했던 배우 이규성은 11월25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까불이로 정체가 밝혀진 뒤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규성은 지난 11월21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회 39,40회에서 진짜 연쇄살인범 까불이로 밝혀지며 극중 동백(공효진 분)에게 맥주잔으로 뒤통수를 가격 당하거나 동내 사람들에 몰매를 맞는 등 곤욕을 치렀다.방송 후 배우 공효진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흥식아 고생 많았어. 맞은데 또 맞으면 아팠을 텐데"라고 이규성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을 글로 올려 화제가 됐다. 공효진의 인스타그램 얘기에 이규성은 글을 봤다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규성은 "설탕으로 만든 맥주잔이어서 아프지 않았다"며 "축구공으로 한 대 맞는 정도의 느낌이었다"고 해당 장면 촬영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규성은 "오히려 그 뒤 옹벤져스 누나들에 맞는 장면이 더 아팠다"고 말했다. 옹벤져스란 배우 김선영 김미화 이선희 등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가상도시 옹산을 지키는 게장 골목 여장부들이다. 이규성은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에게 맞은 뒤 옹벤져스에 매 타작을 받아 시청자들에 시원함을 선사했다. 이규성은 "특히 촬영 때 누군가 머리채를 계속 잡아 아팠다. 현장에서 물어봤을 땐 다들 자기는 아니라고 하더라"며 "이후 방송을 보니 떡집 누나(김미화 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규성은 "본래 이 장면은 시나리오에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면 경찰이 막는다고만 적혀 있었다"며 "이후 대본이 수정돼 맞는 장면이 추가됐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규성은 옹벤져스와 이 매 타작 장면 외에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이규성은 "흥식이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인물이라 극중 무서운 옹벤져스 누나들은 피해 다녔을 것"이라고 유쾌하지만 진지한 추측을 내놨다. 이규성은 "현장에선 바닥에 앉아 있으면 무릎에 기대라고도 해주고 다들 잘해주셨다"고 따뜻했던 현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동료 배우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뉴스엔 최유진 amy@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한일·일한협력위 총회..징용 배상판결 염두 "이럴 때일수록 청년·지방교류 활발히 해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5일 한국 정부를 향해 '국가 간 약속 준수'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TV아시히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일·일한협력위원회 합동총회에 일본 측 대표로 참석, "현재 한일 관계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제대로 지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아소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배되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한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히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올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 소재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조치에 나서 8월엔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시 절차상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우방국(화이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의 이 같은 조치에 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가 종료 시한을 약 6시간 앞둔 지난 22일 오후 6시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아소 부총리는 이날 총회에서 "지소미아 실효를 피하긴 했지만 지금도 한일 관계는 불안정하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한일 간) 청년 및 지방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한국에서 일본여행 자제운동이 확산돼온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한일 및 일한협력위는 1965년 양국 국교정상화 이후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 협력 촉진을 명분으로 양국 정치·경제인들이 민간 기구다.  이날 합동총회에선 한일 협력을 주제로 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
뉴스 112608::나이가 들면 근육 손실 속도가 빨라져 지방연소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더 쉽게 살이 찌게 된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고 각종 신체 능력이 쇠퇴하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체중 감량의 목표가 무엇이든지 간에 다이어트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 아침 일상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의학포털 Healthline에서 소개하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아침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아침  아침의 시작은 물 한 잔으로 아침에 일어나 물 한 두 잔을 마시는 것은 체중을 감량하는 가장 쉬운 방법의 하나다. 물은 적어도 60분 동안 몸이 연소하는 칼로리를 증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500mL의 물을 마시는 것이 평균적으로 대사율을 30% 증가시켰다. 또한 하루 1L 이상으로 물 섭취량을 늘린 비만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나 운동에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1년 동안 약 2kg을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의 시작을 물 한잔으로 시작하고, 온종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보는 좋은 방법이다. 아침 식사는 고단백 위주로 아침 식사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하루 동안의 포만감과 식습관이 달라진다. 아침 식사를 고단백 위주로 섭취하면 먹고 싶은 욕구를 줄일 수 있고, 이는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명의 소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고단백 조식을 먹는 것이 일반적인 식사를 한 것보다 식후 식욕의 갈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을 먹으면 식욕을 증가시키는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의 수치가 감소하여 식욕이 줄어든다. 아침에는 계란이나 요거트, 코티지 치즈, 견과류 등과 같은 음식 위주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매일 아침 몸무게 재기 매일 아침 체중을 재는 것은 다이어트의 동기 부여를 높이고 자제력을 향상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체중을 재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하는 것이 좋고, 자신의 몸무게는 매일 달라질 수 있으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매일 몸무게를 잰 그룹이 재지 않은 그룹보다 6개월 동안 약 6kg을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볕을 충분히 쬐기 매일 아침 햇볕을 쬐기 위해 커튼을 열거나, 밖에서 몇 분 동안 시간을 보내는 습관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은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진피층 아래 피하지방이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비타민 D를 충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 비타민 D가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ysr0112@mcircle.biz ::
뉴스 11260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경찰 “구하라 자택서 신변 비관 메모 발견”  구하라(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숨진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현재까지로는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짧은 내용의 메모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어제 오후 6시쯤 가사도우미가 (구하라가)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 감식 등을 종합해 보건데 현재까지로는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여부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인 및 사고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이해찬, 황교안 위로 방문… “빨리 단식 중단하고 협상하자”  단식 천막에 누워 이해찬과 만나는 황교안.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단식 농성 엿새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났습니다. 다만 황 대표의 건강악화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황 대표가 농성 중인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았지만, 양당 대표의 만남은 채 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끝났습니다. 이 대표는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저랑 대화 좀 하자 하자고 했다”며 “굉장히 기력이 빠져 있다.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김도읍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나와 협상을 하자’고 전했다”고 언급했습니다.  文 대통령 “‘K컬쳐’ 넘어 ‘아세안컬쳐’로 세계 향해 나가자”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하는 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 국가들에 ‘K-컬쳐’에서 ‘아세안-컬쳐’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태국, 라오스, 미얀마 정상도 직접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다양한 민족, 언어, 종교,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보았고, 아세안 문화예술의 포용성과 역동성을 피부로 느꼈다”며 “우리의 문화협력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파주 공병부대서 폭발사고…20대 장교 숨져   파주 공병부대 훈련장 폭발사고. 사진=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공병 부대 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A(25) 중위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에서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고 함께있던 B(21)일병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파주시 무건리 공병부대 폭파 훈련장에서 굴착기로 훈련장 바닥 정리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군 관계자는 “굴착기 작업 중 폭발물을 건드린 것으로 추정되나 폭발물의 종류나 원인 등 사고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방탄소년단, 美 3대 음악시상식 ‘AMA’서 3관왕 ‘쾌거’   방탄소년단. 사진=이데일리DB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가요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열린 2019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시상식에서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팝/록’과 ‘투어 오브 더 이어’ 부문,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 2관왕에 이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며 미국의 대표 음악 시상식에서 연이어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정시내 (jssin@edaily.co.kr)  ::
뉴스 112608::[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갑작스레 버벅이거나 느려졌다는 느낌이 들면 전원을 껐다 켜기도 한다. 대부분의 기기는 이처럼 전원을 껐다 켜는 것만으로 쾌적한 성능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제품은 물론, TV, 셋톱박스, 유무선공유기, IP카메라 등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이 있는 모든 제품에 해당한다. 전자기기를 장시간 켜놓을 경우 성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발열과 메모리 때문이다. 우선 발열에 관해 먼저 이야기해보자.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열이 발생한다. 공급된 전기가 내부에 있는 회로와 부품을 거치면서 각 부품의 저항 때문에 열이 조금씩 발생한다. 우리가 과학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을 '줄의 법칙'이다. 줄의 법칙에 따라 전류가 일정 저항을 가진 물체를 지나면 열이 발생하며, 시간이 길어지면 더 많은 총 열량이 발생한다.  CPU 냉각팬  이렇게 발생한 열이 초반에는 기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작동하면서 기기 내부에 열이 쌓이면 성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높은 열은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성능을 제한해 열을 줄이며, 이를 흔히 쓰로틀링이라고 부른다. 프로세서를 예로 들어보자.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공유기, NAS 등 다양한 장치에 쓰이는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한 번 처리할 때마다 전력을 소모한다. 이 말은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는 그 만큼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발열 역시 상승한다.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온도가 되면 프로세서는 자체적으로 처리 속도를 낮춰 발열을 줄인다.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성능을 제한하는 만큼 우리가 체감하는 성능 역시 낮아진다. 이렇게 해도 발열이 억제되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자동으로 종료하기도 한다. 때문에 전자기기는 통풍구와 냉각팬을 이용해 공기를 순환하고 발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프로세서 제조사 역시 같은 성능을 내면서 발열을 줄인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공유기 하단에 위치한 통풍구  또 다른 이유는 메모리 과부하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거의 모든 기기는 이러한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기 위한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PC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는 물론, 공유기나 NAS 같은 기기도 데이터 처리를 메모리가 필요하다. 가령 공유기의 경우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연결하면 보안 인증을 관리하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의 처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데이터 처리 과정에는 처리한 데이터나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를 다음에 더 빠르게 불러와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로 저장하는 과정도 있는데,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메모리가 쌓이면서 결과적으로는 처리 속도가 느려진다. PC나 스마트폰에서 '메모리 정리' 기능을 실행해 쾌적한 사용 환경을 만드는 것처럼, 공유기나 모뎀 역시 전원을 껐다 켜는 것으로 메모리를 초기화해 작동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일부 고급 공유기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 점유율을 확인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따로 전원을 켜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를 초기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사용 환경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일부 고급 공유기는 전용 소프트웨어로 메모리를 관리할 수 있어, 전원을 껐다 켜는 번거로움을 줄인다  정리하자면 연산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주기적으로 전원을 껐다 켜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는 작동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이를 제대로 식힐 수 없는 상황이면 부품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자체적으로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제한한다. 따라서 기기에 공기가 잘 순환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좋고, 몇 분 정도 전원을 껐다 켜면 기기를 식힐 수 있어 일시적으로 느려진 작동 속도를 다시 높일 수 있다. 또한, 전원을 다시 켜는 것만으로 메모리에 쌓인 불필요한 데이터를 초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쾌작한 작동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
뉴스 112608::분실물을 찾아준 버스 기사에게 간식과 손편지를 건넨 학생의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21일 ‘신랑이 선물을 받아왔어요(뿌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버스운전을 하는 자신의 남편이 지난주 겪은 일이라고 했다. 글에 따르면 B양은 지난주 글쓴이의 남편이 운전하는 버스에 탔다. 구석구석을 살피며 무언가를 찾는 듯 했다. 이내 운전석으로 와 “에어팟 한 쪽을 잃어버렸는데 트렁크 쪽을 열어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학생은 이 버스에 자주 타 버스 기사도 안면이 있었다. 버스 기사는 트렁크를 열어 준 뒤 학생과 함께 에어팟 한 쪽을 찾았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학생이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한다”며 “신랑은 학생이 서럽게 우니 계속 신경이 쓰였는지 종점에 가서 버스 구석구석을 찾아봤다더라”고 전했다. 다행히도 버스 기사는 종점에서 구석에 끼어있는 에어팟 한 쪽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줄 방법이 없었다. 언제라도 학생이 버스에 타면 분실물을 돌려 주기 위해 매일 에어팟 한 쪽을 소지하고 다녔다. 얼마 후 B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버스 기사는 에어팟 한 쪽을 건넸다. 글쓴이는 “학생이 너무 좋아하면서 연신 꾸벅꾸벅 했나보더라. 신랑도 마음 속으로 뿌듯해했다더라”고 적었다. 이틀 후 B양은 또 이 버스에 탔다. 손에 든 쇼핑백을 버스 기사에게 건넸다. 간식 여러 개와 손편지가 들어있었다. B양은 “감사합니다. 기사님 덕분에 (에어팟 한 쪽을) 찾아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번거로움을 감추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음을 알기에 부담없이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기사님 덕분에 웃으며 하루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학생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올린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
뉴스 112608::(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선으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당분간 매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합의한 것까지는 아니라고 이후 말했지만, 대화를 활성화하여 교착 정국을 해소할 계기를 찾는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일일 회동이 이행된다면 주목적은 신속처리안건, 즉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 논의가 돼야 할 것이다. 관심의 패스트트랙 법안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대로 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이다. 이들 법안은 지난 4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국회법 규정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은 27일, 나머지 법안은 내달 3일 본회의에 각각 부의될 수 있다고 한다. 부의 시점은 다르지만, 같은 날 본회의에 상정되어 선거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 법안들을 이어 의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는 여야 4당이 앞서 합의한 것과 문희상 의장의 견해를 고려한 추정이다.  3당 원내대표가 부의 시점이 임박해서야 이러고 나선 건 떨떠름하지만 다행스럽다. 위기에 몰리고 여론 압박이 가중돼야만 움직이는 습성을 반복한 건 유감이나, 뒤늦게나마 대화 빈도를 높이려는 건 다행이란 뜻이다. 이왕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면 다른 협상 채널까지 병행하여 끝까지 합의 노력을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시간을 벌기 위해 시늉만 하려 한다면 더 큰 비난 여론에 직면할 것임도 유념해야 한다. 물론, 여러 정황상 대화가 열매를 맺을 거로 기대하는 건 성급해 보인다. 패스트트랙에 공조했던 여야 각 정당도 입장이 제각각이고, 특히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의 태도는 상극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을 이어가며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 법안을 전면 반대하고 있으니 타협할 환경이 못 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날 황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풀고 협상하자고 했으나 황 대표가 거부한 것도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 황 대표의 단식 해제가 정국 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지금 한국당에 필요한 건 단식이 아니라 적극적 협상 참여와 가능한 한 많은 의사 관철 노력이란 판단에서다.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목표를 내건 사생결단식 정치는 매우 비현실적이고 위험하다. 선거제 개혁 문제를 대하는 한국당의 태도가 특히 그렇다. 비례대표를 없애고 의원정수를 270석으로 줄이자는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을 현실적 협상 대안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 반대를 단식의 핵심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건 한국당만의 주장이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협상 기준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개정 선거법안의 줄기인 연동형 개념 도입과 의원정수 300석이 되는 것이 상식적이다. 이를 토대로 하여 밀고 당기는 협상을 거쳐 접점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파국을 피하는 유일한 길이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국민을 대의 하는 국회에 제1야당만 있는 게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더 많은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 있고 다른 소수 정당도 버젓이 있다. 그리고 그 정당들은 현행 선거법보다는 '민심 그대로'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개정 선거법안에 공조했음을 기억한다면 보탬이 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을 포함한 패스트트랙 공조 정당들은 애초 합의한 원안에서 크게 벗어난 대안 제시로 판을 흔드는 건 한국당에 반대할 빌미만 더 제공할 거라는 점을 인식할 때다. ::
뉴스 112608::경기회복 더뎌 기존 전망치 2.5% 하향 조정할듯 잠재성장률보다 낮으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산업연 2.3% 등 대부분 1.8~2.3% 전망 29일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지난 7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던 한은이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전망치를 잠재성장률 수준(2019~2020년중 연 2.5~2.6%)보다 낮출 겨우 내년 초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경제 전문 연구기관과 국제기구들은 내년 한국경제 전망을 이미 대부분 발표했다. 최저치는 1.8%, 최고치는 2.3%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3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내수와 수출의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보다 약간 높은 2.3%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5일), 산업연구원은 2.3%(25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투자·고용 증가”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나아질 것이라며 2.3% 성장을 전망했다. 민간에서는 엘지경제연구원이 1.8%로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고,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1.9%로 예상했다. 한은은 29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 맞춰,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한은의 경제전망이 무게를 갖는 것은 국민계정을 집계하는 곳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2.2%로 내다보고,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당시 한은은 내년에는 민간소비(올해 2.3%에서 2.4%로)와 수출(올해 0.6% 증가에서 2.4%로) 증가폭이 더 커지고, 설비투자가 회복(올해 -5.5%에서 3.4%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 뒤 실물경제가 부진해 이번 수정 전망에서 한은도 2%대 초반으로 하향 수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암시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금통위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거의 모든 전문기관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본다”는 말로, 추가 금리 인하에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 추가 인하는 불가피해진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1.25%로 사상 최처지다. 안소은 아이비케이(IBK)증권 분석가는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보다 낮추면, 이는 한은에서 추정한 잠재성장률보다 낮아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금리는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동결할 것이란 전망으로 10월 초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다가 지난 13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국고채 금리 기준으로 0.1%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
뉴스 112608::쿼드러플 카메라 채택하는 갤S11, 카메라 가로 배치 버리나 "갤노트10과 더 유사한 디자인..120㎐ 고주사율도 지원"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11'이 애플 '아이폰11' 시리즈나 구글 '픽셀'시리즈처럼 후면 카메라를 직선이 아닌 '사각형' 형태로 배치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의 IT매체 91모바일과 IT트위터리안 '온리크스'(@OnLeaks)는 그동안 알려진 갤럭시S11에 대한 소문과 유출된 소식을 바탕으로 해당 모델의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S11의 가장 큰 외형적 변화는 후면 카메라 배치다. 이미지에서 갤럭시S11의 카메라 모듈은 좌측 상단에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돼 있는데, 이는 '인덕션'논란이 일었던 아이폰11 프로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앞서 삼성전자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10에서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상단 중앙 부분에 가로로 배치했다. 그러나 이번에 갤럭시S11에서 쿼드러플 카메라를 장착하게 되면서 이와 같은 새로운 디자인을 선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후면 카메라를 제외한 갤럭시S11의 외부 디자인은 Δ전면 카메라를 중앙 상단부로 배치한 '인피티니-O' 디스플레이 Δ엣지 스크린 Δ사라진 3.5㎜ 이어폰 단자 등을 볼 때 '갤럭시노트10'시리즈와 유사했다. 갤럭시S11은 외형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카메라에서 큰 변화가 있다. 후면 카메라에는 삼성이 현재 개발 중인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해 쿼드러플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카메라는 사진뿐 아니라 영상도 6K급 화질로 촬영할 수 있다. 또 91모바일은 그동안 삼성이 출원한 카메라 관련 특허를 토대로 Δ5배 광학줌 Δ싱글 테이크 Δ디렉터 뷰 Δ나이트 하이퍼 랩스 Δ세로 파노라마 등의 기능도 새로 지원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외에도 갤럭시S11에서는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120헤르츠(㎐) 고 주사율 화면'이 지원될 예정이다. 해당 기능은 앞서 배포된 갤럭시노트9용 '원UI' 베타버전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120㎐의 고주사율이 지원되면 더 빠르고 부드러운 화면 움직임을 볼 수 있다. 91모바일은 "갤럭시S11 시리즈는 갤럭시S10과 마찬가지로 갤럭시S11e·갤럭시S11·갤럭시S11프로 세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이라며 "이들은 각각 16㎝(6.3인치)·17㎝(6.7인치)·17.5㎝(6.9인치)의 크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
뉴스 112608::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왼쪽에서 두번째)와 김윤주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왼쪽) 공동연구팀은 세포가 스스로를 조절하는 핵심물질의 원리를 찾아냈다. DGIST 제공  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유전자는 차단하고 만든 유전자 중 손상된 것은 없애버리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유지한다. 세포가 이렇게 항상성을 유지하는 원리는 거의 밝혀지지 않았는데 한국 연구팀이 특정 유전자를 추적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이를 밝혀냈다.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와 김윤주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 연구위원 공동연구팀은 세포가 스스로를 조절하는 데 쓰는 핵심물질의 원리를 찾아냈다고 25일 밝혔다. 생명체를 이루는 세포는 복잡한 작용으로 스스로를 조절하며 유지한다. 외부 유전자가 세포에 섞여들어오는 걸 막는 ‘유전자 전사 침묵(PTGS)’과 유전자 정보를 전달해 단백질을 만드는 물질인 리보핵산(RNA)이 잘못 만들어졌을 때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이를 제거하는 ‘RNA 품질관리(RQC)’가 대표적이다. 세포는 이 두 가지 작용을 조절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작용을 조절하는 자세한 원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끼’와 ‘사냥꾼’으로 이름붙인 시스템을 만들어 애기장대식물에 도입했다. 관찰하고 싶은 특정 RNA에 형광 단백질을 붙여 ‘미끼’로 만들고 RNA를 조절하는 특정 단백질인 ‘사냥꾼’이 미끼와 결합하면 미끼의 형광이 꺼지게 하는 시스템이다. 그 결과 단백질분해 복합체인 ‘26S 프로테아좀’이 제어 RNA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분해 효소들과 결합하고 단백질들의 양을 조절해 유전자 형성을 조절하는 PTGS 작용에 관여하는 것을 밝혀냈다. 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가 어떻게 단백질 분해 메커니즘을 이용해 제어 RNA 생성을 조절하고 외부 RNA를 통재하는지에 대한 생명현상을 최초로 밝힌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로 농작물의 생산이 늘어나고 인체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새로운 접근 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이달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플랜트’에 실렸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
뉴스 112608::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네이처 인덱스 개발자 인터뷰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스프링거네이버 호주뉴질랜드 회장. 김민수 기자.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자연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로 꼽힌다. 자연과학 분야 대다수 연구자들이 네이처에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게재하기 위해 노력한다. 네이처는 자연과학 분야 82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각 대학이나 연구기관, 저자 소속 국가 등 순위를 매긴 ‘네이처 인덱스’를 2014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이러한 네이처 인덱스를 바탕으로 한 네이처 특집 기획 한국판을 내년 5월 28일 발행할 예정이다. 네이처 본지에 발표될 예정인 한국의 연구성과 특집을 준비하기 위해 방한한 데이비드 스윈뱅크스 네이처 인덱스 개발자를 서울 마포구 소재 네이처 한국사무소에서 만났다. 그는 영국의 세계 최대과학서적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네이처 호주·뉴질랜드 회장을 맡고 있으며 ‘네이처 아시아퍼시픽’ CEO 등을 역임했다.  “연구과제 펀딩을 위한 평가에서 연구자의 논문이 반드시 네이처·사이언스·셀(NSC)에 게재됐는지 집중해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네이처 인덱스를 살펴보면 각 분야별로 영향력이 큰 톱 저널들이 많습니다. NSC만 너무 강조하면 과학자들의 연구행위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주제분야별 톱 저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연구 논문의 양적 평가에서 질적 평가로 과학기술계 혁신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과학계에 대해 ‘NSC’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물리학회가 발행하는 ‘피지컬리뷰레터스’, 천체물리학 분야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를 비롯해 ‘미국화학회지(ACS)’ 등 특정 분야 톱 저널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는 NSC에 의존하기보다는 폭넓게 살펴봐야 한다는 뜻이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아직 많은 국가들이 논문의 질보다는 양을 따지고 있다고 했다. 양을 따지다 보면 연구의 재현성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논문 쪼개기, 표절 등 심각한 연구 윤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호주 연구 지원 기관과 유명 대학들과 함께 진행한 포럼에서 호주 정부가 연구과제 평가시 논문 수보다는 최고의 논문만을 제출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평가기준이 논문의 질로 바뀌면 소수의 논문에 집중해서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의 연구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상위 82개 저널 논문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다. 82개 저널을 정하기 위해 네이처는 물리학 분야와 생명과학 분야 각각 35명의 과학자들로 구성한 위원회를 꾸려 과학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가장 출판하고 싶은 학술지 10개를 선정했다. 여기에 6000여명의 전세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하는 ‘글로벌 서베이’를 진행했다. 비교 분석 결과 물리학과 생명과학 분야 위원회와 글로벌서베이에 참가한 과학자들의 결과는 유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82개의 저널이 정해져 네이처 인덱스를 만드는 밑바탕이 된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톱 저널로 선정된 82개 저널에서 연간 약 6만편의 논문이 게재되는데 이 중 4~5%가 자연과학 분야”라며 “4~5%에 불과한 자연과학 분야 논문의 인용도는 전체 저널에서 약 30%에 달하는데, 이런 점에서 네이처 인덱스가 ‘하이 퀄리티’ 논문의 지표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는 최근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규모, 논문수보다는 논문의 질을 측정하는 새로운 툴인 ‘다이멘션’을 개발했다. 네이처에서 분사한 벤처기업인 ‘디지털사이언스’가 개발한 것이다.  네이처 인덱스는 82종 톱 저널에 게재된 논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기관 및 국가별 ‘논문수(AC)’와 ‘프랙셔널카운트(FC)’ 점수를 고려한다. FC는 한 논문에 저자가 10명일 경우 저자 한명당 0.1의 점수로 환산된다. 반면 다이멘션은 82종의 톱 저널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과학 분야 저널의 커버하고 펀딩 정보와 정책, 개인 과학자들의 연구성과, 주제별 강점 분야 등을 가중치로 계산해 분석한다. 네이처 인덱스와 다이멘션을 결합해 나온 것이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Nature Index Normalized)’다.  스윈뱅크스 회장은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를 적용해 보면 2018년 기준 네이처 인덱스 랭킹에서 193위에 그쳤던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에서는 21위에 랭크된다”며 “한국의 과학기술원 랭킹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네이처 인덱스 기준 64위였던 KAIST는 네이처 인덱스 노멀라이즈드 기준 25위에, 포스텍은 146위에서 43위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460위에서 54위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349위에서 77위에 랭크됐다.   김민수 기자.  다음은 스윈뱅크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우선 지난주 경북대에서 진행한 ‘유니버시티랭킹포럼코리아’ 행사 발표에 초청받아서 왔다. 이 자리에서 연구의 양보다 질이 중요시되는 현재 트렌드를 발표했다. 두 번째로 네이처 인덱스를 바탕으로 내년 5월 한국 특집 기획이 발행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과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해 서울대와 고려대, KAIST 등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 -네이처의 비즈니스모델은.  “특집 기획을 준비하면 메인 기획에 언급된 기관 및 학교에게 유료 광고 지면을 제공한다. 또 네이처인덱스를 보면 일반 프로필 정보가 제공되는데 여기에 정보를 게재해주는 비즈니스모델도 있다. 연구성과를 짧게 요약해 프로필 정보에 올려주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리서치 하이라이트 서비스’와 고객이 원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압축해서 제공하는 ‘커스텀 리포트’도 있다.” -한국에서는 저널의 영향력을 보는데 여전히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를 활용한다. 한계는 없나. “논문인용색인(SCI) 논문에서 임팩트팩터는 연구 분야마다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물리학 저널의 IF와 생명과학 저널의 IF가 같을 수 없다. 실제로 인위적으로 리뷰 논문을 많이 내면 IF가 올라가기 때문에 이 방식을 이용해 IF를 높이는 사례도 종종 발견된다. 최근 추세는 IF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년 한국 특집 기획을 준비하며 네이처의 비즈니스 관심 지역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일본은 정부가 연구 예산을 삭감하면서 위기에 봉착한 것은 맞다. 이는 일본의 좋지 못한 경제 사정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연구 논문들이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빅 플레이어’다. 한국은 떠오르는 과학기술 분야 강국이었지만 1997년 IMF 사태로 한번 가라앉은 적 있다. 최근에 연구 양보다는 질적 혁신을 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보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중국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2005년부터 중국 정부가 논문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면서 드라마틱하게 발전했다.” -연구의 양 중심에서 질적 혁신 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한 방안은. “일본의 오키나와과학기술대학원대학교(OIST)는 교원이 75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라이징 스타’가 되고 있다. 1992년 일본 도쿄대가 연구의 질적 평가를 도입하며 초창기에 잡음이 많았지만 현재 거의 모든 일본 주요 대학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다. OIST가 연구의 질적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질적 혁신으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방향을 바꿨다면 이를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중요하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제도를 다듬어야 한다. 특히 연구윤리나 연구자 행동 변화 등 일반 대중들의 과학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좋은 방향이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
뉴스 112608::피해자 측 증인 등, 국민참여재판서 증언.."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심신미약 상태서 범행했는지 여부 쟁점..안, 혼잣말·돌발 발언해 경고받기도  고개 숙인 안인득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4월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9.4.19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친 사람이면 아무 데나 막 찌른다. 그런데 안인득은 (피해자들) 목, 머리 등 급소만 찔렀다. 연구하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피해자 측 증인) "붙잡혔을 때 안인득은 정상인처럼 보였다. 안인득 같은 범죄자는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당시 출동 경찰관 증인) 흉기를 휘둘러 자신이 살던 아파트 주민 5명을 숨지게 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경남 진주시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42)에 대해 증인들은 그가 범행 때 심신미약 상태일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이헌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315호 대법정에서 안인득 국민참여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20세 이상 남녀 창원시민 중 비공개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10명(배심원 9명·예비배심원 1명)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법과 증거에 따라 사실을 정당하게 판단하겠다"고 선서한 배심원들은 증인으로 나온 피해자 가족들과 경찰관 등 3명의 증언을 차분히 들었다.  경찰 안인득 얼굴 공개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4월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2019.4.19 image@yna.co.kr  검찰이 요청한 증인 6명 중 3명이 이날 첫 재판에 출석했다. 안인득 때문에 같은 아파트에 살던 어머니와 조카 등 2명을 잃은 여성 증인은 증언 내내 흐느꼈다. 그는 "사건 후 바깥출입을 할 수 없고 병원만 다닌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들 수가 없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범죄가 명백한 만큼, 조현병 치료를 받았던 안인득이 사물 변별능력, 의사소통이 미약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배심원들이 받아들일지, 말지가 쟁점이다. 우리나라 형법(10조)은 심신미약자는 형을 감경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류남경 창원지검 검사는 안인득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방화살인 사건으로 피해자가 워낙 많아 '참사'라고 할 수 있다"고 모두진술 했다. 여성인 류 검사는 이어 "안인득은 계획범죄가 아니라고 하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며 "배심원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합당한 처벌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안인득의 구체적인 공소사실을 배심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아파트 이웃인 12살 어린 초등생과 친할머니가 숨졌다는 밝힐 때는 눈물을 훔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류 검사는 "안인득이 철저한 계획하에 치밀하고 처참, 잔인하게 범행을 했지만, 정신질환자로 선처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신질환자 범행으로 죄를 감경하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류 검사는 "안인득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이 억울함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방화 살인 참사 현장에 쌓이는 하얀 국화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월 21일 경남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 방화 살인 참사 현장에 이 아파트 주민 등이 가져온 하얀 국화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2019.4.21 choi21@yna.co.kr  국선 변호인은 "5명을 죽이고 17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관계와 고의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계획범죄가 아니고 정신분열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안인득을 변호했다. 국선 변호인은 "안인득은 본인의 주장과 피해망상이 심하다"며 "본인이 심신미약으로 감경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객관적으로 심신미약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인득은 첫날 재판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인득은 변호인이 자신을 변호할 때조차 큰 목소리로 불만스러운 듯한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그는 검찰이 모두진술, 범행 입증계획을 밝힐 때 방청석, 판사석까지 들릴 정도로 혼잣말을 하거나 자신의 변호인 발언 때 끼어들어 재판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재판장은 안인득의 돌발 발언이 계속되자 "퇴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인득은 재판장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자 "많은 불이익을 받았다고 경찰서에서도 계속 하소연하고 설명했는데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재판을 시작으로 재판부는 27일까지 3일간 안인득 사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다. 피해자나 유족, 아파트 입주민들은 재판을 거의 참관하지 않았다. 25일 증인 신문, 26일 추가 증인신문·증거조사, 27일 피고인 신문·최후진술·배심원 평의를 거쳐 선고한다. 안인득 사건은 애초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가 맡았다. 그러나 안인득이 기소 직후인 지난 7월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는 의견서를 내면서 국민참여재판 전담 재판부가 있는 창원지법으로 사건이 넘어갔다.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조세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데뷔전에서 활약한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에이스다웠다. 전반 20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보인 손흥민은 전반 36분 특유의 페인팅 동작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모리뉴 감독 체제 아래 팀의 첫 득점.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델레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루카스 모우라의 골까지 도왔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을 인정받아 ‘BB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와 13라운드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토트넘에 선수 출신이자 사령탑까지 맡았던 글렌 호들 전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더 부트룸’은 25일 ‘BT스포츠’를 인용해 “호들 전 감독이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 리가 아닌 왜 손흥민을 최우수선수가 됐는지 설명했다”라며 그의 말을 전했다. 호들 전 감독은 “케인도 잘해줬다. 알리의 전반전 활약을 아주 뛰어났다”라며 두 선수의 인상적이었던 경기력을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90분 전체를 본다면 손흥민이다. 그는 다시 눈부신 모습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선수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전에는 내려와 왼쪽에서 수비적인 역할도 잘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더 부트룸’은 “손흥민은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임기 후반에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며 꾸준한 손흥민의 활약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김도읍 "목숨 건 투쟁에 화답은 없어..대통령 뜻이면 확인시켜달라"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2019.11.25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의 단식 투쟁을 위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한 텐트를 자진 철거해달라고 청와대가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구했다. 김 비서관은 "황 대표님의 힘든 상황과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오랜 기간 집회를 이어오시던 분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규정상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는데 거기에 대한 화답은 없고 대표가 바람막이로 사용하는 천막을 철거하라는 것이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 묻는다. 그렇다면 저희에게 확인시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단식농성 텐트 자진철거' 요청하는 김광진 비서관의 문자 자유한국당은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청와대 앞에 설치한 황교안 대표의 '단식 텐트'에 대해 자진철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5일 오후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이 공개한 김 비서관의 문자. 2019.11.25.  그러면서 "처음부터 (청와대가) 천막 치는 걸 방해했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비닐로 바람을 막고 영하의 추운 날씨를 견뎌왔다"며 "그런데 비서실장 입장에서 도저히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 대표가 칼바람을 그대로 맞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오늘 천막을 다시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이틀간 낮에는 청와대 앞에서 농성하고, 밤에는 국회 앞에 설치한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 22일부터는 청와대 앞을 떠나지 않고 초록색 원터치 텐트에서 지내다가 전날부터 파란색 천과 비닐로 덮은 임시 천막을 짓고 기거했다. 이후 비바람에 임시 천막이 쓰러지자 한국당은 이날 흰색 몽골 텐트를 설치해 황 대표의 거처를 옮겼다. ::
뉴스 112608::철도 파업 5일만에 철회 시민입장서 문제 풀어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23일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인 코레일 노사는 25일 오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파업을 풀었다. 아직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절차가 남아 있지만 1~2일 뒤면 열차 운행 등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파업 철회에 따라 복귀직원 교육과 운행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에게 신뢰받는 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나마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된 것은 잘된 일이다.  하지만 코레일 노사가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우선 양측이 이번에 타결한 4개 합의사항 중 제대로 합의를 이룬 것은 '임금 전년대비 1.8% 인상' 한 가지뿐이다. △4조2교대를 위한 인력충원 협의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노력 △KTX·SRT 통합 운영 노사 공동건의 등은 앞으로 논의를 더 해야 할 사안들이다. 문제는 이들 안건이 노사 협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력충원 문제만 해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노조안(4600명 충원)은 물론 사측안(1800명 충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합의가 '땜질식 미봉 타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KTX·SRT 통합 요구는 더 큰 문제다. 주지하다시피 SRT는 철도개혁의 산물이다.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운영을 시작한 것이 수서발 고속열차 SRT다. 그 덕에 철도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고객서비스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데 거꾸로 통합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공공성 강화라는 미명하에 시대착오적 주장을 하는 노조도 문제지만 이를 얼렁뚱땅 넘기기 위해 '국토부에 노사 공동건의'라는 땜질식 처방을 내린 사측의 대응도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  코레일은 한 해 수천억원의 손실을 내는 만년 적자기업이다. 누적 부채만도 16조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수천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되는 인력 충원을 주장하고, 잘 운영되고 있는 자회사와 통합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 사기업에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철도 노조는 국민의 안전과 공공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를 곰곰 생각해보기 바란다.  ::
뉴스 112608::민주·바른미래·정의당 등 논평 통해 고인 추모..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가수 구하라의 빈소가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곳은 팬들을 위한 빈소로 가족과 지인을 위한 빈소는 다른 병원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구하라씨의 죽음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나왔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도 다수 올라오는 가운데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의 양형 기준을 재정비해달라"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25일 오후 21만 명의 서명을 넘어섰다. 청와대의 국민청원 답변 기준은 20만 명이다.  해당 청원이 최초로 게시된 건 지난 15일이었다. 해당 청원은 구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10만 명 이상의 서명이 추가로 줄을 이었다.  국회 내 각 정당들도 논평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민주당] "또 한 명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이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면서 "고인을 애도하는 물결로 우리 사회는 슬픔에 빠져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구하라씨는 작년 8월 신체일부를 불법촬영 한 범죄가 발생했고, 그해 9월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당했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라면서 "사건 직후 작년 9월 온라인 SNS 상에서도 구하라씨에 대한 응원과 지지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반대로 피해자를 색출하려고 하거나 피해영상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잦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피해자에 대한 쏟아지는 악플과 범죄 영상을 찾아보려는 공범자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라면서 "결국, 가해자는 불법촬영범죄에 한해 무죄를 받았고 결국 우리사회는 또 한명의 사이버 성폭력 피해자의 안타까운 삶을 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여성에 대한 폭력은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며,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라면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 땅의 인권과 정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대중의 폭력적 호기심이나 악성 댓글과 무관하지 않다" 강신업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같은 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연예인의 잇따른 비극적 죽음,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업 대변인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용기 내어 소리치던 한 아이돌 가수, 어제 그녀의 비극적 죽음 앞에,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라면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아이돌 가수의 죽음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충격적"이라고 평했다. 강 대변인은 "사랑받기에도 바쁜 나이에,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힘들었을 고통을 생각해보며, 가슴 깊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면서 "고인의 비극적 죽음은 전 연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촬영물'을 찾았던 대중의 폭력적 호기심이나 악성 댓글과 결코 무관치 않다"라고 짚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 연예인을 소비와 유희의 대상으로만 삼았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연예인의 비극적 죽음은 연예인을 선망하는 아이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서 찾아야 하는 의미는 자못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예계는 물론 정부와 대중 모두가 연예인을 극단적 죽음으로 내모는 폭력적 댓글 문화 타파와 연예인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에 사법부 응답해야"  가수 구하라의 빈소가 25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곳은 팬들을 위한 빈소로 가족과 지인을 위한 빈소는 다른 병원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여성폭력 추방의 날, 고 구하라씨의 죽음을 애도한다"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과 불법촬영 피해를 입고,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피해 사실이 대중에 여과 없이 알려지며 2차적 피해를 입었던 고인의 고통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하면, '아직 살아남은' 여성들은 가슴깊이 비통할 수밖에 없다"라고 평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작년 고 구하라씨는 데이트폭력·불법촬영 가해자를 고발해 법의 심판을 호소했으나, 법원은 불법촬영 등에 대해 무죄로 판결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라며 "여성으로서 고인이 입은 피해의 성격과 크기를 전혀 헤아리지 않은 판결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은 여성폭력추방의 날이다"라며 "'미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여성들의 절박한 외침에, 가장 먼저 응답해야 할 곳은 바로 사법부"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 근절되려면, 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2차 피해를 걱정하지 않고도 피해를 고발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피해여성들의 용기 있는 고발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소중한 목소리로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히로시마=AP/뉴시스]24일 일본을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가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기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촛불에 불을 붙이는 모습. 2019.11.25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에 원자력 발전 의존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P에 따르면, 교황은 25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피해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자력 발전소의 폐지를 직접적으로 주장하지는 않았다. 다만 교황은 연설을 통해 일본 주교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 폐지를 주장했던 사실을 환기시키며,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의 생활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천연자원과 미래 에너지원의 사용과 관련해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우리가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완전히 이기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점과 우리가 미래 세대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우리는 겸손하면서도 냉철한 삶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직면한 위급한 현실을 깨달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해 핵무기의 보유와 사용은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까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바티칸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고, 평화적인 핵 기술의 발전과 운용'을 요청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
뉴스 112608::학교 짓고 '위대한 중국' 노래·체벌 영상 공분..중국의 신 패권주의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눈물 흘리는 흑인 어린이들. / 사진 = 트위터 갈무리  '일대일로(一带一路)'를 외치며 아프리카를 지원하겠다던 중국이 자국 문화를 흑인 어린이들에게 강요하는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트위터에는 회색 도복을 입은 흑인 어린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체벌을 받는 영상이 게시됐다. '중국식 악마 제국주의(Chinese evil Imperialism)이라는 제목이 붙은 15초 남짓한 영상에서는 팔 위에 막대를 하나씩 얹은 흑인 어린이들이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흑인 어린이들은 성인도 힘든 '기마자세'체벌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중국)노래를 부르겠다"고 자청한 다음 '중국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가족'이라는 내용의 '중국 예찬'노래를 부른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청했으며, 세계 각지의 누리꾼들은 중국의 '21세기판 제국주의'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정 국가가 다른 국가를 문화·정치적으로 지배하려는 사상을 뜻하는 '제국주의'는 서방 문화와 일본을 중심으로 후발 국가들을 수탈하는 핵심 사상이다. 홍콩 국적의 한 누리꾼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명목상의 '제국주의'는 없어졌다"면서도 "중국의 '신종 제국주의'아래 아프리카가 제 2의 신장·위구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고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인들. / 사진 = 트위터 갈무리  '일대일로'는 지난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시진핑(习近平·66)주석의 150년간 62개국과 경제협력하자는 제안으로 시작된 중국의 국책사업이다. 중국은 태국·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부터 케냐·탄자니아의 아프리카 국가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가 넘는 국가들을 긴밀하게 연결하기 위해 300억 달러(약 한화 35조 원)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으며, 경제가 어려운 국가들은 중국의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원조받기 위해 일대일로에 반강제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돈을 원조받은 국가들이 결국 중국 기업에게 공사를 맡긴다는 점△중국 기업들은 현지인이 아닌 중국인들만을 고용한다는 점△중국의 문화를 강요한다는 점 등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일대일로는 중국의 '패권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결국 2017년 파키스탄 정부가 15조 원 규모의 건설 사업을 취소한 것을 시작으로 네팔·스리랑카 등이 잇따라 중국과의 건설 계약을 취소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들이 많고, 이미 중국의 자본금을 지원받아 건설사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같은 '중국 문화'를 강요받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덴마크국제학연구소(DIIS)의 루크 퍼티 선임연구원은 지난 2018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케냐의 경우 470km 길이의 필요하지도 않은 철도 건설을 위해 32억 달러(약 한화 4조 원)에 달하는 채무를 떠안게 됐다"면서 "실적도 없고 손해만을 강요하는 중국의 실패한 정책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예속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진영 인턴 jahiyoun23@mt.co.kr  ::
뉴스 112608:: 배민라이더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매달 100만원 가까운 돈을 내면서 광고를 하는 ‘울트라콜 광고’, 이른바 깃발꽂기로 논란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광고가 중복으로 보일수록 선택에 방해를 받고 결국 취향에 맞는 음식점과 메뉴를 선택할 시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울트라콜 광고는 배달의 민족의 월 정액광고 상품으로 여러 개를 구매하면 그 개수만큼 노출되는 방식이다. 울트라콜 광고는 지도상에 업주가 원하는 지점을 찍으면 반경 1.5km~3km에 있는 이용자에게 노출된다. 배달의 민족 업주는 울트라콜 광고를 늘려 나가는 것을 ‘깃발꽂기’라 부른다.  해당 깃발꽂기가 과열 경쟁을 부르고 소비자에게 정보 신뢰성 하락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우아한형제들은 25일 입장자료를 내고 “울트라콜을 구매하는 것은 업주의 선택”이라면서도 “일부 업소가 노출 기회를 많이 가져가면서 매출을 올리고 이 금액을 다시 광고비로 쓰면서 더 많은 노출 기회를 확보하는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런 경쟁은 이용자에게도 피해를 주고 배민 앱상에서 같은 업소가 중복으로 보일수록 선택을 방해받는다”며 “이는 배달의 민족의 정보 신뢰성 하락을 초래한다”고도 덧붙였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깃발꽂기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던 만큼 해결책을 찾는 중”이라며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내는 업소가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선택 받는 업소가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가야 한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
뉴스 112608::"한국 화이트리스트 복원 없을 것"..국립외교원 주최 토론회서 무례한 주장  독도에서 훈련하는 우리 군 (독도=연합뉴스) 2019년 8월 25일 오전 독도에 도착한 해병대원들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일본의 유력 연구기관 학자가 25일 한국 영토인 독도에서 한국군의 군사연습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고타니 데쓰오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이날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주최 '국제정세변화와 한일협력'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국제문제연구소는 일본 외무성 소관 기관으로 출발해 지금은 중장기 외교정책을 자문하는 공익재단법인이다.  그는 "일본이 독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점은 분명하다"며 "명백하게 일본을 가상 적국으로 삼는 이러한 연습은 신뢰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데쓰오 연구원은 이날 토론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한일 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며 "중국의 해양 진출은 인도·태평양 지역 연안국 공통의 걱정거리"라면서 한일 양국이 정보수집과 경계 감시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번째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한 것을 언급하며 "그때 러시아 조기경보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위대와 한국군이 북한을 경계 감시하는 데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일 간에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한국을 경계하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한국 정부가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풀 때까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한국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로 복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할 국장급 협의에 대해 한일 양국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한국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것에 대해 "일본 측은 한국 측으로부터 납득이 가는 설명을 들었다고 느끼지 않았다"며 "본 건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이루어지는 것이 향후 한일 안전보장 협력에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역사문제와 관련해선 "위안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무역 관리 등 양국 간 뿌리 깊은 정치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안전보장 면의 협력은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원론적 수준의 발언만 했다. 아울러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북한을 주적으로 보지 않는 방침을 굳히는 한편, 방위비를 대폭 증액하고 경항공모함 도입도 결정했다. 이와 같은 불투명한 군비 확장은 지역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 있는 대외 설명이 요구된다"고 지적해 한국의 군비확장이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편, 한국 학자들은 불완전한 '1965년 체제' 종식을 주문했다. 한국 정부는 1965년 당시 한일청구권협정에 일본의 '반인도적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피해자 개인이 일본 정부·기업에 배상을 요구할 권리까지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은 채 한국 정부에 5억달러의 경제협력자금을 제공한 한일협정으로 피해자 배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대해 김기정 연세대학교 교수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체제로 가야 갈등 해소의 길이 열린다. '반공'과 '불완전한 식민지 청산'을 대체하는 한일 양국의 이해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반공을 대체할 전략적 공유 이익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해가 곧 용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화해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고 갈등의 원인을 역사 속에서 함께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따라서 미래 연대를 위해서는 양국 전문가, 시민사회 간 대화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양국 경제협력은 국제분업 구조 속에 부여받았던 일방적 기술종속 관계를 극복하고 상호호혜적이고 수평적 협력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여객기 자료 사진. [픽사베이]  러시아 여객기의 부기장이 운항 도중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여객기가 비상착륙했다.  부기장은 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20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해 남부 아나파 공항으로 향하던 현지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토 소속 에어버스 320(편명 SU1546) 여객기 부기장 다미라아흐메토프(49)가 운항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당시 여객기는 고도 3만3000피트 상공에서 비행 중이었다. 승무원들이 객실을 돌아다니며 의료진을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했고, 기장은 즉각 인근 지역의 플라토프 공항에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이후 여객기는 출발 1시간 40분 만인 오전 10시쯤 해당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측에 따르면 아흐메토프 부기장은 여객기가 도착한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구급차 안에서 사망했다. 항공사는 아흐메토프 부기장이 비행 전 건강 상태 체크에서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그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중반 비행 적합 판정을 위한 정밀검진도 통과했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비상착륙 과정에서 다른 승무원이나 승객들의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여객기는 당일 오후 1시 10분쯤 플라토프 공항에서 다시 출발해 당초 도착 예정 시간 보다 약 3시간 늦은 오후 1시 50분쯤 목적지에 도착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
뉴스 112608::다양성 말살하는 스크린독과점.. 규제 요구 이어지지만, 정치권 역할 못 해 [오마이뉴스 성하훈 기자]  스크린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왕국2>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극장들이 드디어 미쳤다. 불가능해야 할 수치가 나오고 말았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는 구제불능, 치료 불가, 회복 불가능이다."  <겨울왕국2>가 개봉 첫 주말 1만 6220회의 상영횟수를 기록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1만 3397회를 가법게 뛰어 넘는 역대 최고 수치다. 매출액 점유율 역시 88%를 차지했다.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오랜 시간 영화 배급업에 종사했고, 최근 <영화 흥행과 배급>이라는 책을 내며 흥행분석 이론을 제시한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이사는 편식을 강요하는 극장들 태도를 위와 같은 글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하영 이사는 "극장들이 관객에게 경의를 표하며 다양성을 찾는 척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다양성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극장은 편식을 강요하고 있는데 관객들은 이 사실을 모른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별문제 없이 편식은 계속될 것이고 관객들은 자신이 돼지로 길들여지고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할 것이다"라며 "나중에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은 후고, 국내 영화산업이 다 망한 상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성은 필요없는 극장  심각한 스크린독과점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상영관들은 별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분위기다. 3개 극장 체인이 전체 상영관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비판이 만성이 된 것처럼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극장의 수익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보더라도 국내 극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올해는 이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현재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가 빠른 속도로 2억 명을 넘어서며 1년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극장의 경영상태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다.   전체 스크린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3대 극장 체인  ⓒ CJ,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대기업이 투자-제작-배급-상영까지 장악한 한국 영화시장에서 스크린독과점의 혜택을 가장 먼저 보는 곳은 극장이다. 스크린 물량을 기반으로 다른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저예산 영화들을 밀어내고 돈이 되는 영화만 쫓는 추세에서 결국 다양성은 극장 입장에선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영화계 안팎에서 이를 비판하면 생색내기처럼 스크린을 주는 수준이고, 그 스크린마저 아쉬운 저예산 영화들은 점점 목소리 내기를 조심스러워 한다.  <겨울왕국2> 개봉 후 첫 주말인 23일과 24일 박스오피스에 오른 영화는 130편 정도. <겨울왕국2>가 전체 2만 2000회 정도의 상영횟수 중 4분의 3을 수준인 74%를 차지했다. 11월 13일 개봉한 <블랙머니>가 10.5%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128편의 영화들이 나머지 15%의 상영횟수를 나눠 가진 셈이다. 그러다보니 주말임에도 하루 1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4편 뿐이었다. 2014년 1월 개봉했던 <겨울왕국>이 최대 상영점유율 28.1%, 스크린 1010개, 최고 좌석점유율은 32%를 차지해 개봉 46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긴 것과 비교된다. <겨울왕국2>의 좌석 점유율은 79%로 전편에 비해 2.5배 정도 증가했다. <겨울왕국2>에 직격탄을 맞은 <블랙머니> 제작사 관계자는 "마치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과 국내 대기업 자본이 결탁해, 론스타 투기자본을 비판하고 반독과점 운동을 펼쳐왔던 정지영 감독에게 보복하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씁쓸해했다. <블랙머니>는 개봉 직후부터 상영점유율 30%를 넘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 30%는 반독과점 진영이 주창하는 한 영화의 최대 점유율 제한 수치다. 일부에서는 수요에 따른 공급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문화적 다양성에 해당하는 사안을 경제 논리로 해석하는 만큼 한심한 것도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화를 경제적 잣대로만 생각할 경우 흥행성 약한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치 상업성은 부족하지만 또다른 미학을 추구하는 저예산 독립예술영화들은 극장에서 사라져도 괜찮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극장 이익 극대화 위해 투자배급사 손해 감수 스크린독과점 현상은 구조적인 문제다. 대기업이 영화산업을 수직계열화한 상태에서 수익을 최대화를 위한 도구로 극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세미나 :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진단과 대안' 토론회에서는 수직계열화의 밀어주기에 대한 구체적 지적이 나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 김병인 대표는 "상영 산업 절대강자 CGV와 계열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 투자배급사로서, CGV와 CJ엔터테인먼트 사이에 강력한 '정(Positive)의 외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정(Positive)의 외부효과'란 예를 들면 과수원 옆에 양봉업자가 들어선 경우. 과수원은 벌들로 인해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은 수확을 거둔다. 즉, 단위당 생산 단가가 낮아짐으로써 사과 가격을 낮춰 양봉업자와 나란히 하지 않은 과수원들을 도태시킨다는 논리다.   2018년 한국영화 배급사 순위  ⓒ 영진위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산해서 발표한 2011년부터 2017년까지의 CJ엔터테인먼트의 영업이익률과 한국상업영화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2011년을 제외하고 CJ엔터테인먼트는 언제나 산업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보여왔다. 이 기간 동안 CJ엔터테인먼트의 누적 영업손실은 ?113억 원이었다.  김병인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으로 산업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배급사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현상 자체가 시장실패를 대변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가장 탁월한 투자배급사가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막강한 계열사 극장 체인의 후광, 즉 '외부효과'를 등에 업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구체적 시장 외부효과로 극장 부금 문제를 예로 들었다. CJ엔터테인먼트가 정상적인 시장 주체였다면, 누적되는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극장상영 업자에 대해 부금(극장에 대한 한국영화의 가격)의 인상을 요구했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CJ 엔터테인먼트가 부금 인상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거나 관철시키려 했다는 기록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윤을 추구하는 정상적인 회사의 행태로 볼 수 없는 것으로 더 나아가 오히려 계열사인 CGV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별도의 법인인 CJ엔터테인먼트가 비상식적인 희생을 감내해왔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1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의 일방적이고 비상식적 희생이 산업의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CGV는 지속적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CJ엔터테인먼트의 영업적자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2013년~2018년 CG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 반독과점 영대위 CJ엔터테인먼트가 '자해적 거래'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산업의 구조에서 기인. CGV 와 롯데시네마의 상영시장점유율은 전체의 80% 수준이다. 그러나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배급시장점유율은 30% 내외다.  즉, 부금이 배급사에 유리하게 형성되는 것보다 극장에 유리하게 형성되는 것이 전체 그룹 입장에서는 이익이고, 이러한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배급사들이 정상적인 시장의 주체로서 기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직계열화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폐해 중 대표적인 사례다. 영화계가 상영과 배급을 분리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영화산업 폐해에도 제 역할 못하는 국회 문제는 이같은 사안을 법적으로 규제하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법안은 제출됐어도 국회의 문턱을 못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들의 의지 부족과 대기업의 로비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스크린독과점 규제 법안, 일명 우상호 법안은 프라임 시간(오후1시~ 오후11시)대 한 영화가 전체 상영의 50%를 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영화계가 요구하는 한 영화의 상영을 30%로 제한하자는 요구와도 차이가 크다, 그래서 상당히 느슨한 규제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영점유율 74%를 차지하고 있는 <겨울왕국2>의 경우 이 법안이 적용될 경우 다른 영화들에 상영횟수가 나눠질 수 있으나, 스크린독과점이 조금 완화되는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1월 22일(금)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반독과점 영대위 기자회견, 이들은 “스크린 독과점은 특정 영화의 제작?배급사와 극장이 아니라 그것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구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를 향해 “영화법을 개정하고 바람직한 정책을 수립?시행하라”고 재천명했다.  ⓒ 반독과점 영대위 하지만 이마저도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 법안들은 국회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영화관 측이 스크린 상한제를 반대하고 있고, 일부 국회의원들이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법안 논의를 중단시켜놓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제 역할을 못하면서 대기업 수직계열화의 폐해는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 <겨울왕국> <알라딘> <보헤미안 랩소디> 같이 오랜 시간 극장에 걸면서 흥행을 이어가는 사례를 극장이나 배급사에 기대하는 게 허망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스크린독과점이 그만큼 한국영화산업을 좀먹고 있는 것이다.  김혜준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장은 "헌법 119조 2항에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헌법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포털·SNS 등 업계 자정 작업에도 실시간 소통 늘며 대처 어려워져 '범죄 인식' 제도적 처벌 강화 시급  25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팬들울 위해 마련된 고 구하라씨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가수 설리에 이어 구하라까지 연예인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악성 댓글(악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사람이 평소 악플에 대한 고통을 호소해왔다는 점에서 세상을 등진데는 악플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한 중견 남자 배우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불특정 다수가 매일 내가 싫다며 욕을 하는데 그걸 누가 견딜 수 있겠느냐”며 “악플이 하나만 달려도 신경이 쓰이는 법”이라며 악플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2000년 이후부터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연예인은 약 40명에 이른다. 과거 생활고 등의 이유가 많았다면 인터넷 문화가 활발해진 이후엔 악플이 마음을 다치게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최진실부터, 유니, 설리 등이 악플로 세상을 등졌다.  악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악플의 온상’으로 불리는 포털도 자정 작업에 나서기는 했다. 카카오다음은 설리의 사망을 계기로 연예 기사의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반면 네이버는 ‘클린봇’으로 불쾌한 욕설이 포함된 댓글을 자동으로 숨겨주는 필터링을 강화했을 뿐, 비판에도 불구하고 댓글 기능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요즘은 포털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팬들과 소통하는 연예인이 늘면서 오히려 악플의 중심은 에스엔에스로 옮겨갔다. 실제로 구하라의 에스엔에스에는 사망 5시간 전에도 악플이 달려 있다.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포털 댓글은 기획사 자체적으로 보지 말라고 주문할 수 있지만 에스엔에스에 올라오는 댓글은 보지 말라고 할 수가 없다. 실시간 영상으로 팬들과 소통하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올라오는 글은 대처가 안된다”며 “에스엔에스 댓글이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트위터가 캐나다, 미국, 일본에서 시범 적용하던 ‘댓글 숨기기’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25일 밝히는 등 에스엔에스 업계도 변화를 도모하고는 있다. 이전에는 악플을 지우려면 글 전체를 내려야 했지만 ‘댓글 숨기기’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악플을 숨김 처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정 노력에 기대기 보다는 처벌강화 등 법적·제도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기획사 대표는 “악성 댓글을 쓰는 이들을 잡아도 주로 벌금형 등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플이 근절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연재 비방 악플을 단 30대는 벌금 30만원의 처벌에 그쳤다. 또 다른 기획사 매니저는 “잡기는 해도 죄송하다고 하면 마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아티스트 이미지를 생각해 그냥 선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손성민 연예매니지먼트협회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금지어를 다수 만드는 등 인터넷 악플 방지법을 만들고, 처벌을 강화해 이것이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법·제도 보완을 위한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08년 10월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최진실법’ 도입을 추진했지만, 인터넷 업체와 정치권 등에서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무산되기도 했다. 아이돌 출신의 한 연예인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또 다시 인터넷 실명제를 얘기하고 악플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사이 우리의 친구들은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
뉴스 112608::북한이 남북접경지역인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했다. 탄착점이 남쪽 해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창린도는 9·19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서해 완충구역(서해상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으로 이 구역 안에서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금지한다는 합의를 위반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9·19남북군사합의를 위반했음을 분명히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안포 사격은 의도적인 긴장조성과 무력시위다. 북한은 올 들어 미사일 발사를 열 한 차례나 했다. 최근 들어선 김정은 위원장이 군 관련 행보를 늘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이번 해안포 사격 지시에 이어 전투비행술대회와 낙하산 침투훈련을시찰을 했다. 창린도 해안포 사격은 지금까지 표면적으로나마 9·19 남북군사합의를 지켜오던 데서 탈피해 언제든지 자기들 필요에 따라 군사합의를 깰 수 있음을 암시한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에도 '제 갈 길을 갈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핵협상에서 경제제재 해제가 어렵고 남한으로부터 얻을 경제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하면 긴장 조성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사전에 정찰하고 감지할 손발을 9·19남북군사합의에 의해 묶어놓고 있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서부는 20㎞, 동부는 40㎞ 상공에서 정찰기와 전투기 등 고정익항공기의 비행금지를 설정해놓고 있다. 회전익항공기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무인기는 서부지역 10㎞, 동부지역 15㎞, 기구는 25㎞를 적용한다. 사실상 우리가 군사적 우위에 있는 제공권을 포기하고 무장해제 한 것이나 다름없다. 9·19군사합의는 군사적 적대행위 금지가 상호 정찰이 허용된 조건에서 성립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에서도 벗어났다. 9·19남북군사합의는 재협상을 하거나 폐기해야 한다. 이번 북의 해안포 사격은 북이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환상(幻想)에 지나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
뉴스 112608:: ▲ 박항서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하득진이 홀로 4골을 기록하며 박항서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은 25일 필리핀 라구나 비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 브루나이와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전반 10분 만에 하득찐이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에서 크게 넘어온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하득찐은 전반 23분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후반에도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3분 만에 코너킥에서 하득찐이 머리로 3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베트남의 공세는 식지 않았다. 후반 15분 찌에우비엣훙이 4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1분엔 하득찐이 코너킥에서 또 득점했다.  후반 39분 응우옌훙이 왼쪽 측면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뒤 왼발로 6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
뉴스 112608:: 25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팬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고 구하라씨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언제까지 이런 글을 써야 하나 참담하다. 한달여 만에 또 한명의 여성 연예인이 떠났다. 직접적 계기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극단적 선택을 단 한가지 이유로 몰거나 구조의 탓으로만 돌리는 시각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하지만 루머와 악플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여성 연예인의 처지, 무엇보다 데이트폭력 피해자였던 그의 상황을 모두가 알기에 특히 여성들의 분노와 슬픔은 클 수밖에 없다. 11년 전 17살 나이에 걸그룹 카라의 멤버로 데뷔한 구하라씨는 늘 음악뿐 아니라 운동도 잘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씩씩한 여성 아이돌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전 남자친구가 그를 폭행 혐의로 신고한 이래 원치 않게 대중 앞에 사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다. 불법촬영 사진을 갖고 협박했던 전 남친 앞에서 무릎을 꿇던 시시티브이 속 모습은 성차별적 현실의 ‘인두 자국’이 돼 여성들의 뇌리에 맺혔다. 명백히 그가 피해자임에도 일부 네티즌은 ‘동영상 실체’에 더 관심을 보였다. 절친 설리가 떠난 이후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기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 구씨의 죽음 이후, 가해자의 협박을 인정하면서도 불법촬영 혐의는 ‘명백한 반대 의사가 없어 보였다’ 등의 이유로 무죄를 내린 1심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성범죄 양형기준을 재정비하라는 청와대 청원은 순식간에 20만명을 넘었다. 전 남친이나 판사 등 특정인을 겨냥한 분노로 치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 미투’ 이후에도 여전히 가해자 중심적 판결이 잇따른다는 비판을 사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분노가 ‘가해자 중심의 판결이 사람을 죽일수 있다’는 여성들의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비단 여성뿐 아니라 잇단 케이팝 스타들의 극단적 선택은 사람을 기반으로 한 연예산업이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괴물’이 된 건 아닌지, 기획사나 대중들 모두에게 묻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구조에서 전문적 상담사의 돌봄 또한 절실하다. 지난 5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최근 절친을 잃은 구하라씨 같은 이들에게 자살 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사건이 일어나면 잠깐 자숙하다가 이내 되살아나는 악플 현상 속에서, 네이버 또한 다음처럼 연예기사 댓글 차단 등 비상한 대책을 강구할 책임이 있다. 어느 하나가 근본적 해결책일 순 없다는 건 모두가 인정한다. 그래도 안타까운 죽음을 줄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빛나야 할 28살, 구하라의 안식을 빈다. ::
뉴스 112608::해군 경비함정·항공기 등 동원  23일 제주시 안덕면 화순항에 도착한 인양 바지선 위에 대성호 선미가 그물에 싸인 채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시작됐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일몰 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 등 7척과 항공기 4대가 동원된다. 수색팀은 밤새 조명탄을 투하하며 사고 현장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한다. 또 기상 상황이 좋아질 경우 전복된 선박 선내에 진입, 정밀 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은 이날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승선원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구조자 중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도내 병원으로 이송된 선장 황모(61·경남)씨와 선원 강모(69·경남)씨, 김모(60·제주)씨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구조자 10명은 저체온증 등으로 도내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이 난 통영선적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실종자 수색도 동시에 진행한다. 대성호 사고 발생 7일째인 이날 해경은 경비함정 2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한다. 대성호 승선원 12명 중 사고 당일 수습한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 외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 30분께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큰 파도를 맞아 전복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
뉴스 112608::29일 발표..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 [서울신문] 산업연구원, 내년 성장률 2.3% 전망  사진은 부산항 부두에 선적 대기 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2019.10.1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번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지난달 16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가장 낮은 연 1.25%로 낮춘 만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 발표에서 한은이 경기 반등폭을 어느 정도로 판단할지에 쏠린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도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한다고 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정책과 수출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2.2%나 2.3%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뉴스 112608:: [OSEN=사진팀]<사진=사진공동취재단>  [OSEN=선미경 기자] 고(故) 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절친의 죽음을 애도하며 일정을 취소하거나 팬들과 슬픔을 나누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25일 오후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고 구하라를 애도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은 과거 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바다. 김신영은 이날 방송 오프닝에서 “오늘 굉장히 추운 날이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라고 고 구하라의 비보를 간적접으로 언급했다. 이어 김신영은 “라디오를 7년 정도 했는데 어제는 정말, 오늘도 안녕하지는 못한 날인 것 같다. 라디오를 해야 하는데 생방송이라는 게 참 속상하다. DJ로서 잘해봐야 되는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신영은 방송 말미에도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을 파이팅 넘치게 해야 하는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서 저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라며, “이 라디오를 하면서 늘 저를 기다려주고 힘든 분도 나 때문에 힘내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은 “정말 이제는 저를 위로하지 말고, 저를 응원하지 말라. 하라를 조금 더, 하라를 위해서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언니의 마음이다. 오늘까지만 울겠다”라고 말하며 양희은의 ‘행복한 나라로’를 마지막 곡으로 선곡했다. 김신영 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들이 고 구하라를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평소 친분이 있었던 배우 임수향은 일정을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임수향은 이날 열리는 ‘제24회 소비자의 날, 문화연예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고 구하라의 비보에 불참을 결정했다. 임수향은 지난 2015년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쥐먹쥐고 소림사’에서 구하라와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친한 동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을 만큼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을 애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걸그룹 카라로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왔던 한승연 역시 고 구하라의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연은 구하라와 집이 근처라 평소에도 자주 안부를 묻던 절친한 사이였다. 함께 데뷔해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온 동료이기에 더욱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다. 한승연은 지난 24일 고 구하라의 비보를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가족처럼 지내며 자주 만나는 사이였고, 최근에도 만남이 있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던 것. 특히 한승연은 고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직접 구하라의 집으로 향했던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팬들은 고 구하라에 대한 애도 뿐만 절친한 친구를 잃고 슬픔에 빠진 동료들도 위로하고 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거실 탁자 위에서 손으로 직접 쓴 짧은 메모를 발견했으며,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을 종합해볼 때 현재까지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고인의 장례 및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고 구하라 측은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서울 반포동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25일 오후 3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조문을 받고 있다. /seon@osen.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12608::또다시 겨울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렸고, 낮 동안에도 찬바람이 불며 다소 추웠는데,  내일도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오늘 만큼은 아니지만, 무척 쌀쌀하겠습니다.  다행히 낮 동안에는 서울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는 등 오늘보다 6도가량 높아 추위가 풀리겠습니다.  현재 동해안을 중심으로 오락가락 비가 내리고 있고, 강원 산간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는데, 이 비와 눈은 밤 9시를 전후해 대부분 그치겠고, 내일은 전국에서 맑은 하늘이 드러나겠습니다.  다만 밤사이 내린 비와 눈이 얼어 길이 무척 미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교통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에는 밤부터 내일 아침사이 5~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또 대부분 해상에 풍랑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오전까지 초속 18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도 최고 6m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 기온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습니다.  낮 기온은 오늘보다 4~6도가량 높겠습니다.  내륙 지역은 당분간 대체로 맑겠지만, 모레부터 글피 사이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날씨 정보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선거법 통과되면 文대통령 차베스 될 것" "선거법, 야당 동의없이 처리 안된다..통과시 총선 거부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친 뒤 천막에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방문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내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53분쯤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천막 안으로 들어간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와 7분가량 만났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타협을 했으면 좋겠다. 정치적으로 타협이 이뤄져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통과시켜주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민의에 반하는 제도"라며 "선거법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다. 베네수엘라 차베스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 20년을 집권했다. 선거법은 절대 야당의 동의없이 처리하면 안된다"며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다. 이것 때문에 민주당이 6석 밖에 안되는 정의당에 인질이 돼있다"며 "지금도 정당이 34개 등록돼있다. 앞으로 20개 더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정치적 난맥상이 오고 있느냐. 그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들어오면 국회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며 "베네수엘라에서 할 수 있는 제도지 한국은 맞지 않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유렵은 내각제고 우리는 대통령제다. 문 대통령이 이런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며 "정치라는게 결국 협상이다. 황 대표가 이렇게 고생하고 계시는데 우리 당도 하나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 그렇게 황 대표에 말씀드리고 왔다"고 했다. ::
뉴스 112608::오늘 아침 출근길에는 반짝 추위가 찾아왔는데요. 내일 출근길은 오늘보다는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2도로 오늘보다 약 3도 정도 높겠는데요. 하지만, 중부 일부 내륙에는 내일도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바람이 불어서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체온 유지에 계속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동해안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으로는 눈이 내려 쌓였는데요. 동해안은 밤까지 비나 눈이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제주도는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5~2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내일 대체로 맑은 하늘이 예상됩니다. 다만 일부 내륙에는 아침까지 안개가 짙게 낄 수 있어서 교통 안전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서울 등 수도권은 오늘보다 높겠고 남부 지방은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오늘보다 6~8도 정도 높겠습니다. 현재 서해 남부 해상, 남해상, 동해상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내일도 물결이 거세게 일겠습니다. 모레 오후 늦게부터 동해안에 다시 비나 눈이 내리겠습니다. 기상정보였습니다.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MBC는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여러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해서 지난 주말 사이 긴급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먼저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유예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된 주한 미군 감축설과 관련해서 주한 미군은 미국의 필요에 의한 것이라 감축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55%에 달했습니다. 먼저,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유예한 데 대한 찬반 의견부터 물었습니다.  조건부 종료 유예는 '잘한 결정이다'가 70.7%, '잘못한 결정이다'가 17.5%로 찬성의견이 압도했습니다.  보수층의 74.3%, 진보층의 67.8%가 찬성하는 등 이념성향이나 지역과 관계없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훨씬 많았습니다.  또 향후 협상에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풀지 않으면 어떻게 대응할지 묻자, 지소미아를 종료해야 한다는 답변이 53%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수출규제와 별개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1.5%였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일본의 태도변화가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77.6%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 20.3%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올려달라는 미국 요구에 대해선 수용해선 안된다는 답변이 83.2%로 한미동맹을 고려해 받아들이자는 의견 11.4%를 압도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연계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주한미군은 미국이 필요해 주둔시킨 것이라 감축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55.2%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감축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 40.1%보다 우세했습니다.  가장 호감 가는 주변국 지도자는 없다는 응답이 68.4%에 달했고, 트럼프 대통령 17%,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5.5%, 김정은 위원장 2.7%, 아베 총리는 0.8%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연관기사] 김지경 기자 (ivot@mbc.co.kr) ::
뉴스 112608::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여론 조사에서도 다수가 찬성했지만 청와대가 수출 규제 원상 회복을 위한 한일간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지소미아를 종료할 거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그럼 얼마나 지켜볼지 그 시한을 두고는 몇 달씩 끌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는데 한두달 정도 지켜볼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임명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일본과의 협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지소미아는 종료되는 것이며, 협의 시한은 길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길게 보지 않는다는 게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몇 달씩 시간을 끌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 국무부가 지소미아가 '갱신'됐다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습니다.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킨 것일 뿐이라 우리가 결정하면 언제든 종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김준형/국립외교원장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부 입장은 길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길게 봐 버리면 이게 그냥 1년 유예하고 똑같기 때문에, 1~2달 정도…저는 한 달 정도 본다고 보는데요. " 일본이 지소미아 종료를 1주일쯤 앞두고 수출규제 관련 대화를 제안하면서 "규제를 완전히 푸는 데 최소한 한 달은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백색국가 배제'를 단행할 때 각의 의결부터 시행까지 26일이 걸렸는데 원상복귀에도 비슷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이같은 설명을 듣고 일본에 시간을 주기 위해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는데, 일본 측이 합의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밝히는 등 언론플레이에 나서자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로 일본의 사과를 받았다는 발표를 일본 측이 부인하자, 재차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은 사과했다"며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로 항의해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임명현 기자 (epismelo@mbc.co.kr)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주 제주 인근에서 침몰한 어선 대성호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제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마라도 해상에서 선원 14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전복돼서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한 가운데. 어선 한 척이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혀 있습니다. 부표를 잡고 차가운 바다에서 간신히 버티던 선원들은 구사일생으로 구조대를 만났습니다. "구조자, 구조자 발견! 순경 000 입수!" 오늘 아침 6시 5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통영선적의 24톤급 창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비함정과 헬기가 급파됐지만, 배는 이미 뒤집힌 상태였습니다. 높은 파도가 어선을 덮치면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한 시간도 안 돼 전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00/창진호 기관장] "파도가 배를 친 거죠. 기관실로 물이 들어오길래… 평소보다 좀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뭔가 잘못됐구나'(생각했죠.)" 사고 선박은 장어잡이 어선으로,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3명이 구조됐지만, 선장 등 한국인 선원 세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19일엔 제주 서쪽 해상에서, 같은 통영선적의 장어잡이 어선 대성호에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어장을 찾아 원거리 조업에 나선 어선들이 기상 악화에도 무리한 조업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백학선/제주해경청 경비안전과장] "동절기에는 기상이 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야 하고, 단독 조업보다는 선단선 조업을 하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파도와 바람이 워낙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영상취재 : 강흥주(제주)) 박성동 기자  ::
뉴스 112608::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타다'의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가 진행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타다 차량이 운행 중이다. 이한호 기자  ‘타다 금지법’이라고 알려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처음으로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통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여야 의원들이 올해 정기국회 내 해당 법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타다 등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업체들은 한 달여의 ‘시한부’ 영업을 선고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25일 오후 회의를 열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의결하지 못했다. 이달 29일 열리는 본회의 상정은 불발된 셈이다. 다만 여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 아닌 만큼 이른 시일 내 다음 소위를 열어 해당 법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윤관석 국토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소위가 끝난 뒤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개정안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가 이뤄졌다”며 “가능한 빨리 다음 소위 일정을 잡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위에서는 업계가 주장하는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선 특별히 이견이 나오지 않았으나, 개정안의 일부 문구를 명확히 하고 규정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야당 측의 의견이 나와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빌리티 갈등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회 국토위에서 '타다'의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심사가 진행되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타다 차량이 운행 중이다. 이한호 기자  박 의원의 법안은 올해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구체화한 것으로, 타다가 영업 근거로 삼고 있는 운수사업법 시행령 18조 1항의 기사 알선 허용 범위를 법으로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에는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기사를 알선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이 있었지만, 개정안은 렌터카 기사 알선 허용 범위를 관광 목적으로만 6시간 이상 운행으로 한정하고 있다. 차량 대여 및 반납도 공항이나 항만에서만 가능하다. 사실상 실시간 호출로 단기간 대여가 이뤄지는 현재의 타다 서비스는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타다는 22일 입장 자료를 내고 “이 법안은 사실상의 ‘타다 금지법’”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또한 법안에 따르면 타다와 같은 렌터카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해당되는 ‘플랫폼 운송사업’의 경우 정부가 정해준 만큼의 면허 대수를 사들여야 하며, 기여금도 납부해야 한다. 면허 가격을 대당 6,000만원으로만 잡아도 현재 타다가 운행 중인 차량 1,400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84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데다, 운행 대수의 유연한 조절이 불가능해져 사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오히려 자금력을 앞세운 해외 모빌리티 업체의 공세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2월 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날 법안 심사가 보류되면서 타다를 비롯한 모빌리티 업체들은 당장 사업을 접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여야가 연내 통과에 합의한 만큼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달 2일 첫 재판을 시작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의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도 변수다. VCNC 측은 이날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말을 아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안인득이 흉기 난동을 벌이던 당시, 얼굴을 찔리고도 주민들을 끝까지 대피시켰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있습니다. 스물 아홉살 정연섭씨가 그 주인공인데, 헌신적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 했고, 표창장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지금은 사고 후유증 때문에 떠밀리듯 직장을 잃었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합니다. 서윤식 기자가 연섭 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새벽, 안인득이 불을 지르고 흉기 난동을 벌여 아파트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을 당시. 관리사무소 직원 정연섭씨는 도망치기는 커녕, 불이 난 계단으로 올라가 안인득을 막아섰습니다.  [정연섭] "흉기를 손에 들고 있는 게 보이니까 그 때는 많이 무서웠습니다." 안인득의 흉기에 얼굴을 찔렸지만, 정씨는 피를 흘리면서도 끝까지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마지막으로 응급차에 올랐습니다. [정연섭] "비상계단에서 누가 다쳤다고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거기에 정신이 들어서 다쳐도 쫓아갔죠, 저는." 정씨는 광대뼈 골절에 잇몸과 턱이 내려앉고 얼굴 신경 절반이 마비돼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두 달간 수술과 입원 등 치료를 받으며 산업재해 휴업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준 돈은 하루치 급여 6만 6천원 뿐. 얼굴만 다쳤으니, 일하는 덴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언론 보도로 결국 휴업급여는 다 받았지만,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아파트로 다시 출근했더니, 사고 당시가 떠오르며 정신이 혼미해지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근무가 힘들었던 겁니다. 어쩔 수 없이 정씨는 석달간 무급휴가를 냈는데, 그러자 관리업체는 임시직인 정씨를 대체할 다른 직원을 채용해버렸습니다. 정씨는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정연섭] "당직 설 때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한순간에 실직자가 됐다는 것에 많이 섭섭했습니다." 의로운 시민이라며 표창장까지 준 LH는 특혜 소지가 있어 특별채용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노부모와 할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정씨는 전기와 전자 계통 자격증이 3개나 있지만, 다른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며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정연섭] "빨리 일자리를 찾는 게 제 1 순위입니다. 집안 생계를 도와드릴 수도 있고..." 자기 몸을 던져 주민들을 구했던 정씨가 직장을 잃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현실. 옛 동료들은, 정의롭고 성실한 정씨를 누군가 특별채용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정경안/아파트관리사무소장] "근무자의 역할을,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직되는 일이 발생하면, 누가 내 몸을 던져가면서 이런 의로운 일을 할 수 있겠는가..."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신진화(경남)) 서윤식 기자  ::
뉴스 112608::여야 29일 본회의 처리 합의했지만 신용정보법 정무위 소위서 막혀 선거법 부의 여전히 접점 못찾아 문희상 "합의 안되면 법대로 처리"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 번째)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정례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빅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한 신용정보보호법 개정안이 또다시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반대로 의결하지 못했다. 지 의원은 이날 법안소위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국민 동의 없이, 또 엄격한 보호 장치도 없이 신용정보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신용정보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동의할 경우에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무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표결에 부치지 않았고, 추후 일정도 잡지 않았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대표 발의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특정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를 금융회사가 통계 작성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법안이다.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마이 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업종 도입도 가능해진다. 여야 간 특별한 이견이 없어 개정안이 어렵지 않게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지 의원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달 말 국회 본회의를 열어 데이터 3법을 처리하기로 한 여야 3당 교섭단체 지도부의 약속도 무색해졌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하고 데이터 3법 등 비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여야는 27일 본회의 자동 부의를 앞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문 의장은 직권상정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야 지도부에 합의를 촉구했다. 문 의장은 “합의가 안 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3당 원내대표가 매일 만나서 역사적인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는 원내 회동을 매일 여는 것에 긍정적이지만, 나 원내대표는 동의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미현/김소현 기자 mwise@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일본, 합의 왜곡”  지난주 금요일 극적으로 한일 양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막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이후 양국간에 진실 공방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사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 일본 정부가 퍼펙트 승리라며 합의문을 왜곡 발표했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입니다.  일본은 실제 양보한 게 없다고 주장하고요.  두 번째,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합의문 발표 이후 사과를 해왔다고 주장합니다.  일본 정부는 안 했다고 하고요.  시청자 분들도 헷갈리 실텐데, 저희 채널A가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진실에 근접하는 취재를 했습니다.  먼저 진짜 합의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이동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일본은 지소미아 관련 합의문 발표 과정에서 합의하지 않은 2가지 내용을 임의로 추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국이 먼저 WTO 제소 정지 의사를 전해왔다는 대목과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는 유지된다는 부분입니다.  [이이다 요이치 /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지난 22일)]  "앞으로도 개별 심사를 통해 허가할 방침에는 아무런 변경이 없습니다."  한국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 일본이 협상에 응했다는 점을 홍보하려는 속셈입니다.  또 수출규제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해 일본이 협상에서 내준 게 없는 것처럼 한 겁니다.  당초 합의문에는 양국이 각각 2가지 씩을 발표하는 거였습니다.  일본은 수출관리와 관련해 국장급 대화를 시작하고, 진행상황을 봐가며 수출 규제조치를 재검토한다는 거였습니다.  대신 우리는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하고 WTO제소 절차를 정지하는 조건입니다.  [김유근 / 대통령 안보실 1차장(지난 22일)]  "한일 간 수출관리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 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우리 정부는 백색국가 지정 재검토를 합의문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려 했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수출관리정책'이라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
뉴스 112608::- 정청래 "여야가 환영하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韓 외교사의 가장 큰 쾌거" - 조대원 "지소미아, 결국 미국 압력으로 굴복.. 정권에선 자랑스럽다고? 국민들은 수치스럽다" - 정청래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 국민적 밑받침 있기에 가능했던 일" - 조대원 "국민들은 허탈, 여당 정치인은 국익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 정청래 "황교안 단식, 가치·명분국민적 공감대 없는 실패한 단식" - 조대원 "큰 결기 갖고 하는 단식 비난, 정치 이전 인지상정 도의의 문제"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정청래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 진행자 > 우리 시대 최고의 정치논객을 모시고 정치권의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 정치정조준> 코너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어서오세요.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여러분 지금 보이는 라디오와 유튜브로 생중계 되고 있습니다. MBC미니로 들어오시거나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아니면 ‘이승원’ 이렇게 검색하시면 저희들 모습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지소미아 얘기를 해야 되겠죠. 가장 핫한 이슈인 것 같은데요.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칙 있는 외교의 승리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국익을 놓고 걱정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다, 이렇게 좀 칭찬지점이 다릅니다. ①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합의 관련 논란 ◎ 정청래 > 둘 다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고 제가 또 지소미아 전문가 아닙니까? ◎ 진행자 > 모든 분야의 전문가시죠. ◎ 정청래 > 이명박 정부 때 이거 추진하려다가 제가 제일 앞장서서 반대 했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때 들켰을 때. ◎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장서서 했었는데 이건 내용도 10번 정도 읽어봤고요. 내용을. 그런데 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이었는데 정확한 의미는 ‘지소미아 종료통보 효력정지’입니다. 종료를 통보했잖아요. 통과한 걸 효력을 정지한다. 효력을 정지시키지 않으면 다시 살아나는 거예요. 그냥 종료되는 거거든요. ◎ 진행자 > 보통 사람들이 숨기려고 할 때 ◎ 정청래 > 그런 것 아닙니다. 왜냐하면 연장했다는 개념보다는 종료됐다 라고 통보했다 라는 것을 효력을 중지시킨 거예요. ◎ 진행자 >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 정청래 > 제가 봤을 때는 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편하게 말씀드리겠는데 하니까 자유한국당도 야당도 여당도 환영 일색이지 않습니까?그럼 잘 한 일이죠. 대통령이. 제가 봤을 때는 한국 외교사의 가장 커다란 쾌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 진행자 >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도 계실 텐데요. ◎ 정청래 > 아니, 아니 지소미아를 조건부 연장했다는 것은 거의 국민 대다수가 여론조사에서 찬성하고 있는 걸로 이렇게 나와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1905년도에 우리 을사늑약도 있었지만 카스라테프트 밀약도 있었거든요.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은 미국이, 한국은 일본이 이런 밀약까지 할 정도였는데 한국 현대사 외교 100년 동안 이렇게 한국이 독립변수로서, 종속변수가 아닌 미국 상원의 결의안까지 내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왔다는 것은 대한민국 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다. 무엇보다도 일본이 절대 불가라고 외쳤던 것에서 이 지소미아 카드를 가지고 협상테이블로 나오겠다, 한일외교전에 한판승을 대한민국이 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대원 위원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조대원 > 정청래 위원장님은 전문가가 맞는데 가끔 팩트체크해보면 한두개 좀 틀려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조대원 > 이슈가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그걸 매번 못 짚는데 어쨌든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야, 한국 정부가 그렇게 결기를 가지고 마치 지소미아를 찬성을 하면 친일파, 토착왜구처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에 비하면 지금 국내 전문가들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그렇고 전부 다 미국이 결국은 개입해서 미국 압력에 굴복했다고 다들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봤을 때는 참 그동안 결기를 보였던 걸로 예상을 해보면 끝장을 봐서 미군 철수한다면 해라, 옛날 박정희 대통령처럼 나가라 미군 나갈 것 같으면 나가고 실제로 카트가 76년도 대통령 되고 난 뒤에 미군 철수하겠다고 하고 78년 12월 달에 3600명 뺐는데도 필요 없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결국은 굴복해서 미군이 못 나간 것 아니에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지금 방위비가지고 얘기해버리고 미군 철수 얘기하고 하니까 뭐 거기 굴복해서 해놓고 그러면 이제 그걸 갖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면밀히 분석해서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그리고 국민들이 이것 때문에 고통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되는데 자기들끼리 이겼다 그러고 자랑스럽다 그러고 하는데 정권 관계된 사람만 자랑스럽고 국민들은 뭔가 허탈하고 수치스럽고 ◎ 정청래 > 자유한국당도 잘했다고 얘기했잖아요. 왜 조대원 위원장만 또 그런 얘기하고 있어요. ◎ 조대원 > 잘됐다고 얘기하면 결과적으로 지소미아 연장됐기 때문에 잘됐다고 얘기하는 거지 그 과정 같은 걸 다 둘러보면 현 정부에 대해서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입장에서 환영을 하더라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그래서 정확한 손익계산서가 무엇이냐 공개하라 압박을 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위원장님이 말씀해주셨고요. 이 군사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 지소미아에 대해서 여러 번 말과 글을 쓰시는 분인데 황교안 대표 단식 때문에 그렇게 됐다는 건 정말 견강부회고 민주당은 외교적 승리라고 그랬는데 그것도 엉터리다, 지금 정의당만 외로운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정청래 >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이렇게 말하면 섭섭한데요. 정의당도 공식논평이 이해는 하지만 동의는 못한다, 이렇게 돼 있어요. 그러면 사실상 본인들도 이해는 했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야당이지만 책임지지 않는 야당이지만 이건 좀 너무 좀 뭐랄까 아전인수격인 해석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 저는 이것이 나경원 원내대표가 손익 계산서 얘기하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일본과 상대해서 어떻게 보면 대등한 외교, 저는 이번에 한판승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우리가 당당한 나라가 됐습니까? 30년 전만 하더라도 GDP 기준 우리가 17%였어요. 일본이 100만 원 벌면 우리는 17만 원밖에 못 벌었단 말이죠. 지금은 일본이 100만 원 벌면 우리가 83만 원을 벌어요. 수출 순위에서도 일본이 6위고 우리가 7위에요. 다 따라간 거예요. 이런 국력이 바탕이 되고 더군다나 국민들 불매운동 애국운동 때문에 사실은 정부가 버틸 수 있었고 당당히 갈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조대원 위원장이 국민들이 승리한 거다하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제가 얘기했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아니 한국과 일본이 경제 전쟁을 하고 있는데 일본을 응원하는 듯한 그런 게 대한민국에 있어선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를 갈등하고 있어요. 그럼 아베를 욕해야지 왜 대한민국 대통령을 욕하느냐고요. 전쟁이 일어나면 여야 없이 나라를 키고 나라를 구하는 데 같이 싸워야 되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일본 지소미아 정국을 보면서 일본 편을 드는 듯한 그런 인상을 가진 그런 사람들도 드러나게 했다 하나의 효과고 최근 들어서 대통령 어떤 결정을 했을 때 여야가 같이 맞장구 치면서 잘했다고 한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인데 자유한국당마저 어쩔 수 없이 잘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간 거죠. ◎ 진행자 > 사실은 미국의 압력에 의해서 두손 두발 다 든 것 아니냐, 그리고 불매 운동을 지지했던 국민들 일부 국민들은 허탈하다 이런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민주당에서 외교적 승리라고 얘기하는 건 좀 지나친 것 않습니까? ◎ 정청래 >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고 그리고 지소미아는 요. 우리가 연장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종료 통보 효력 정지, 그래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나와 가지고 할 테면 해봐라 대한민국 외교가 더군다나 일본이라는 강대국을 대상으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적 밑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거죠. ◎ 진행자 > 가능한 일이었다. 알겠습니다. 연관된 거니까 황교안 대표 단식 이야기 해서 조대원 위원장님 얘기 들어보죠. 지소미아 어찌됐든 종료 통보 효력 정지 이후에 강기정 수석까지 가서 단식 중단하셔라 얘기했는데도 계속 이어 가고 있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조대원 > 여러 가지 정치적 계산 하에 단식이란 게 야당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는 정치적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세 가지를 요구했고 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여당에서 우리가 잘해 가지고 대통령이 일관된 원칙에 의한 외교적 승리다 이 상황 이렇게 수모를 당하고 수치를 당했는데도 그렇게 얘기하는 판에 야당에서도 같이 여당에서 그렇게 나오니까 또 오버해 가지고 뭐 우리가 다 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사실은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사실은 단결된 모습을 보였고 국민들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았거든요. 하나 여쭈면 저도 스시집 가도 됩니까? 그동안 제가 스시집도 안 가고 회 떠 가지고 와서 집에서 말아먹고 했는데 ◎ 정청래 > 청국장집 가세요. ◎ 조대원 > 가끔 일식 좋아해요. ◎ 진행자 > 일식 하고 싶을 때 있죠. ◎ 조대원 > 그리고 유니클로 이런 데 가도 됩니까? 이제 끝난 거예요? 사실 이게 ◎ 정청래 > 가지 마세요. ◎ 조대원 > 국제 글로벌 시대에 한국 자동차 팔고 한국 물건을 우리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이런 걸 전부 국제 무역까지 걸고 넘어지면서 우리가 정부에서 선동해서 국민들 다 이끌어갔던 부분들은 사실 국민들은 순수하게 다 따랐어요. 한국당 지지하는 분들도 속내는 그랬거든요. 이번에 어쨌든 일본한테는 우리가 질 수 없으니 해야 되겠다 그런데 다들 의구심을 가졌던 게 이 정부 지독히 무능한 것 같은데 전략도 없는 것 같은데 오로지 선전 선동과 감정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따라가면 우리가 일본 이길 수 있는 겁니까? 국민들 많이 물었어요. 지지자들도. 그런데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상당히 허탈하다. 은 이걸 가지고 이 중대한 외교적 상황, 국방 상황을 가지고 여당 정치인들이 나와서 내년 총선은 한일전이다 깨춤을 추고 있는 이런 건 하지 말고 진지하게 앞서가고 있는 입장에서 국익을 먼저 생각하고 좀 행동을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중앙일보에서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한국당 내부 취재를 해봤더니 황 대표 단식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됐다 이런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를 했는데요. 위원장님 이런 얘기 나옵니까? ◎ 조대원 > 한국당 내부에서도 내부가 어디 있는지 ◎ 정청래 > 내부가 아니라 내분 아니에요? 내분. ◎ 조대원 > 그래서 조대원이 만나는 내부하고 한국당 내부하고 좀 다른 것 같고 그래서 어쨌든 국민들이 똘똘 뭉쳐서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그랬고 이런 걸 토대로 여당에서도 합리적 마지막 순간에 정부여당에서도 합리적 판단을 해서 어쨌든 파국은 막고 극단으로 가는 건 막고 했던 건 뭐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정청래 의원님 말씀은 듣고 싶은데. ◎ 정청래 > 많은 분들이 한마디만 할게요. 제가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광고부터 듣겠습니다. (웃음) ◎ 진행자 >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② 황교안 대표 6일째 단식 정청래 전 의원, 조대원 당협위원장과 정치정조준 이어 가고 있습니다. 2***번님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번 지소미아 건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런 문자 주셨고 9***번님 ‘한국당은 그렇다면 복안 있나요? 어디 대책 한 번 들어봅시다’ 각각 질문을 주신 것 같은데요. 혹시 덧붙이실 말씀이 있으신지. ◎ 정청래 > 제가 황교안 대표 단식 얘기하면요. 사무단식이다. 네 가지가 없다. 보통 야당 지도자들이 단식을 할 때는 가치와 명분이 있어야 돼요. YS 단식이나 DJ 단식처럼 지방자치라든가 독재저항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그 정도 가치와 명분이 없어 보이고 국민적 공감대가 없습니다. 야당 지도자들이 보통 단식을 하면 지지가 줄을 잇고 하거든요. 그것보다 오히려 지금 조롱이 더 많아요. 그리고 타이밍도 왜 이 시점에 단식, 뜬금없는 단식 이거예요.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별로 공감대를 못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단식이란 극단적인 투쟁을 할 때는 국회에 있는 여러 가지 합법적 수단을 내팽개치고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또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여당 원내대표랑 미국을 가요. 엇박자 투톱도 손발이 안 맞는 거예요. ◎ 진행자 > 타이밍이 좀 애매했습니다. ◎ 정청래 > 그래서 어색한 단식이고 더군다나 당직자들 보초 시키고 황제단식이다, 갑질 단식이다 그래서 단식할 때 국민들한테 탁 주목을 받고 그래야 되는데 이미 시작하면서 저는 실패한 단식이다 그런 생각이 들고 MBC에서 여론조사도 했더라고요. 황교안 대표 단식에 대해서. 그랬더니 국민 2/3가 반대해요. 보니까 67.3%가 공감하지 않는다. ◎ 진행자 > 공감하지 않는다, ◎ 정청래 > 공감했다가 28.1%예요. MBC에서 여론조사 했더구만요. 그러니까 별로 성공한 단식은 아닌 걸로. ◎ 진행자 > 사무단식이다, 평가해주셨고 위원장님 세 가지 공수처 법안도 그렇고 선거법도 그렇고 지소미아도 그렇고 세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정부에서 종료 연기 결정을 했으면 소위 말하는 출구 전략으로 괜찮은 타이밍 아니었나요? 단식을 계속 하신다는 입장이시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대원 > 2***번님 지소미아에 대해서 물었는데, 묻지도 않은 한국당 단식에 대해서 정청래 의원님 말씀하셨으니 제가 대신 2***번님 9***님 복안을 이걸 묶어서 말씀드리면 미국 정부에서 얘기하길 국방부인지 국무부인지 모르겠지만 안보 국방분야하고 다른 분야는 연계될 수 없다, 그건 별개 문제다, 이걸 연계해서 같이 패키지, 협상 같은 거 할 때 서로 간에 걸고 넘어져선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 중재하면서 미국이 그걸 적용을 했는데 사실은 이건 그 아베 아주 천박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또 경제보복이거든요. 사실 이게. 일본의 많은 양심적인 분들이 그렇게 고백하고 있고 그러면 일본에도 양심적인 세력이 있고 아베나 예를 들면 미국의 트럼프나 장사꾼 출신인 트럼프나 이런 분들이 이걸 주동해서 하면 도리어 우리 정부는 냉정을 찾아서 우리 군대 있을 때도 소대장 GP 소대장할 때 배운 게 만약에 적이 도발을 하면 동종 무기로 동일 양으로 보복하라고 하거든요. 대응하라고 그러지 적은 실탄 몇 발 쐈는데 우리가 기관총을 쏘거나 심지어 박격포를 갖다 때리면 이건 정전협정 위반이에요. 그래서 절대로 넘지 말아야 될 상황이 있는 겁니다. 적이 도발한다고 하더라도. 특히 정부간의 관계는 외교관계는 더더욱 그런데 현 정부는 이번에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 조국 사건과 비슷하게 이걸 한일전이라고 그러고 토착왜구 척결이라고 얘기하면서 많은 국민들의 신뢰와 신망을 잃었고 한국당 복안은 뭐냐, 한국당도 어쨌든 이번에 좀 발언을 함에 있어가지고 ◎ 정청래 > 복안이 없어 보여요. ◎ 조대원 > 복안 있죠. 정부여당 사실은 정부여당이 하는 게 잘못되다 보니까 이걸 감정적으로 우리가 얘기하다 보니까 국민들한테 니들은 늘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 니들은 나라가 잘못되길 바라느냐, 이러는데 사실 나라가 잘못되길 바라지 않고요. 민주당이 잘못되길 바라는 것 조금 있는데 그 마음이 나라가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넘지 못한다. 이래서 그건 앞으로 저희들이 좀 더 조심해서 좀 더 정교하게 잘하겠습니다. ◎ 정청래 > 저는 자유한국당이 좀 더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 조대원 > 조금 부족하니까 야당이죠. ◎ 정청래 > 이거 읽어야 되는데요. 조금 전, ◎ 진행자 > 이따가 읽으려고 그랬는데 오늘 진행을 하시네요. 계속. 조금 전 정청래 의원께서 인용하신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요. 그 밖에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정청래 > 황교안 단식 공감하지 않는다 67.3, 공감했다 28.1, ◎ 진행자 > 다시 한 번 확인사실을 이렇게. 알겠습니다. 그럼 언제쯤 단식도 명분 있게 후퇴를 해야 되잖아요. 어찌됐든 시작을 하셨는데 언제쯤 이것을 푸셔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청래 > 제가 세월호 단식 24일간 해봤잖아요. 그런데 ◎ 진행자 > 그때 20일까지. ◎ 정청래 > 만 24일했는데요. 지금 단식하면 힘든 고비가 있습니다. 3일에서 4일 넘어갈 때, 7일에서 8일 넘어갈 때, 그리고 열흘 넘어가면 특별한 감각도 없어요. 그런데 단식하면 힘든 것 다 알죠. 그런데 육체적 고통이 어떻다, 건강상태가 악화됐다, 물론 건강상태가 악화됐겠죠. 너무 오버토킹을 한다. ◎ 진행자 > 지금 상황에 대해서 ◎ 정청래 > 단식을 해본 사람들은 웃어요. 며칠 5, 6일 했는데 저 정도로 병원에 실려가야된다 어쩐다, 심지어 어떤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경테 들 힘도 없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하니까 단식 해본 사람들 입장에서 참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 건 아닐까요? ◎ 정청래 > 저도 뭐 고통 속에 다 했어요. 노숙하고 했는데 단식은 진정성이 없으면 하루하루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본 거로는 2주 정도는 지방질을 태우고 2주 후부터는 단백질을 태우고 3주 후부터는 장기를 태운대요. 그래서 3주부터는 정말 힘들고 위험해요. ◎ 진행자 > 위험하죠. ◎ 정청래 > 위험한데 어차피 단식을 시작했으니 뭐 황교안 대표도 갑자기 그만둘 순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한 열흘 정도 안팎이 고비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위원장님 어떠십니까? ◎ 조대원 > 사람이 목숨을 걸고 뭐 예를 들면 목숨을 끊고 또 곡기를 끊고 할 때는 결단 어쨌든 그 본인은 큰 결심을 가지고 결기를 갖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부분에 있어 가지고 상대방이 볼 때는 그게 좀 부족하고 뭔가 지적하고 싶은 게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 사람 목숨을 걸고 할 때는 옆에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그걸 내가 해봤는데 야 더 굶어라, 너 그 정도 가지고 드러누웠느냐, 이렇게 하는 건 이게 정치 이전에 뭐 사람의 인지상정 도의의 문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여당에서 예전에 손학규 대표가 단식하거나 이정미 대표가 단식할 때 그분들 실내에서 황교안 대표에 비하면 좋은 여건에서도 하는데도 우리도 사실 되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우리 당에서도 양식 있고 의식 있는 사람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절제했거든요. 하고 싶은 말을. 그러면 여기 여당도 마찬가지로 가장 앞서 있는 당이면 말씀을 가려서 해야지 자꾸 그냥 ◎ 진행자 > 너무 박하다. ◎ 조대원 > 국민들이 그 모습도 좋게 안 봐요. ◎ 정청래 > 제가 말씀드린 것은 더 하라는 얘기가 아니고 날짜를 봤을 때 열흘 안팎이 고비일 것 같다, 이렇게 예한 거고 단식을 당장 그만두시는 게 좋죠. 제가 봤을 때는. ◎ 진행자 > 그렇죠. 누가 봐도. ◎ 정청래 >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저는 세월호 단식할 때도 24일간 했지만 목숨을 건다, 이런 오버토킹은 안 했어요. 그런데 또 그런데 어디서 또 뭐 전날 영양제 맞았다 이런 논란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냥 묵묵하게 단식을 하시려면 하시는 게 좋지 목숨을 건 단식이다, 또 주변 참모들이 오버토킹하고 이런 것 있잖아요. 이게 국민들한테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자유한국당에 초청 받아서 갔던 홍성걸 교수 초청 연사가 했던 말이에요 단식이라도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고 조롱만 더 넘친다, 왜 그러냐 자유한국당이 썩은 물통이다, 정신들 차려라, 국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줬느냐, 기득권 1이라도 내려 놨느냐, 아주 치열하게 자유한국당 의원들 앞에서 거의 독설에 가까운 강연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걸 보면서 야, 이게 여야를 떠나서 이런 혹독한 비판 독설을 받는 정치권이 그밖에 있는 분들이 봤을 때 느끼는 것을 직접 토로했거든요. 한 번 되새겨봐야 돼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황 대표 이해찬 대표가 처음으로 황 대표를 찾아갔는데 단식 중단하시라 당연히 제안했고 여기에 대해서 황 대표는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한마디 더 하고 우리 패스트트랙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 조대원 > 일단 말씀하신대로 시위도 해본 사람이 하고 단식도 해본 사람이 하는데 우리 같이 이렇게 순하게 자라고 좋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이런 것 하는 것도 참 큰 일이고 예전에 과거에 진보 쪽에서 단식할 때 우리가 공감하지 못하고 안해보니까 상상을 못했던 일이니까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데 현재 우리 대표가 하면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짠하다, 그래서 각종 우리가 당내 비판 할 부분, 고쳐야 될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갖고 있지만 현재 어쨌든 황교안 대표가 단식한 이후로 당내에 다른 목소리는 안 나오고 어쨌든 한 단일 대오로 ◎ 진행자 > 결집을 이끌어냈다. ◎ 조대원 > 국면을 돌파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더 지켜보시고 저희가 어쨌든 이 국면을 통해서 당내개혁도 꼭 이뤄내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③ 패스트트랙 올라탄 선거법 개정안의 운명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당시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에 원내대표 맡고 있었던 분들이 바로 민주당 홍영표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그리고 대안신당의 유성엽 지금은 창당 준비 위원장이죠. 이런 분들이 오늘 만나서 선거법 처리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내일 모레면 선거법이 부의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좀 전망을 전반적으로 해주시죠. 정 의원님. ◎ 정청래 > 선거법 같은 경우 제가 일관되게 거의 한 1년 동안 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 제1야당이 저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 가운데에서는 통과되긴 어렵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이제 또 그것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야당들 공수처법이라든가 검경수사권 조정안, 이런 부분도 협조를 안 하겠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이 88년도 민정당 때인가요. 그때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 한 번 한 적이 있어요. 한번도 한적이 없다고 그러는데 자유한국당 전신 민정당에서 1988년도에 소선거구제 바꾸는 국회의원 선거, 야당의 반대 속에서 날치기 처리한 적이 있거든요. 그 이후로는 없어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쉽지 않은 게임을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지금 패스트트랙에 올라가 있는 법안은 어쨌든 지역구를 확 줄이는 안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225:75, 비례가 75 이런 법안인데 사실은 현직에 있는 의원들도 내 지역구 사라질까봐 이거 동의하지 못하는,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자유한국당과 논의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조대원 > 거기서도 다 드러나지만 결국 군소정당들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각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지금 하는 거지 엄청난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은 전부 다 뒤에 정치적 계산을 각자가 계산하고 있는 바를 이루기 위한 그 타협이고 또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 야합이다 이렇게 바라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과 패스트트랙하고 별개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바는 어쨌뜬 민생국회는 이뤄져야 되는 거고 급한 법안부터 빨리 처리가 되고 한국당도 이런 것 가지고 자꾸 발목을 잡으면 결국 우리 국민들한테 역풍을 맞게 될 것이고 여당은 그러면 그걸 즐길 상황이 아니라 결국 뭐 법안이 이뤄지지 않고 민생이 안 이뤄지면 궁극적인 책임은 권력을 갖고 있는 여당 책임이거든요. 그래서 두 큰 정당이 빨리 물밑에서라도 얘기를 하고 타협해서 뭔가 의미 있는 합의안 도출해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청래 > 홍성걸 교수가 자유한국당 초청연설에서 그 얘기했어요. 왜 자유한국당 무조건 반대만 하느냐, 국민들 설득할 생각은 안 하고 그런 이미지가 굳어 있으니까 감동이 없다고 그랬는데 반대를 하면 반대하는 이유를 얘기해야 되고 그리고 법안을 내면 우리는 반대한다 하면서 대안을 또 내야 되는 거예요. 그 법에 맞는. 자유한국당은 그런 데는 익숙하지 않아요. 지금. 거의 묻지마 반대, 이러니까. ◎ 진행자 > 대안법안으로 아예 비례를 없애는 법안은 얘기했죠. ◎ 정청래 > 그건 대안이라고 볼 수가 없죠. ◎ 조대원 > 사실 뭐 야당에서 우리 같이 권위적인 정당에서 의원들 모아놓고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것도 우리 당이 현재 처한 위기감을 표현한 거고 많이 변하고 있다는 거고 여당에서는 그런 얘기도 못 나오잖아요. 의원들 다 모아놓고 외부인사가 뭐 민주당 그동안 잘못했던 것 조국 국면 이런 것도 강하게 비판을 못하는 분위기 아닙니까? 그래서 의원님도 우리 당을 탓할 상황이 아닌 것 같고요. 누가 지금 더 못하느냐에 따라서 경쟁하면서 국민들 보고 판단하라고 하니까 국민들이 열이 받는 것 아니에요. 그래서 어쨌든 한국당 보고 대안 없다 그러는데 원래 야당은 비판하고 문제점을 제기하면 대안은 여당이 마련하는 거예요. 야당 대안 얘기하라고 그러는데 그러면 그쪽에서 야당 할 때는 대안을 많이 마련했습니까? ◎ 정청래 > 대안 많이 마련했죠. 그런데 그 말은 잘못된 말이에요. ◎ 진행자 > 어떤 부분이죠? ◎ 정청래 > 반대만 하는 게 야당이 아니고요. 그리고 수권 정당이라는 것은 대안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되는 거거든요. 자유한국당이 그걸 안하면 집권할 의지가 없다고 저는 해석할 수밖에 없죠. ◎ 진행자 > 필리버스터 얘기까지 자유한국당에서 나오던데 가능성 있습니까? ◎ 조대원 > 현재는 뭐라도 해야 되는 상황이고 ◎ 진행자 > 선거법 관련해서 ◎ 조대원 > 지난번에 바뀐 법을 뭡니까? 국회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좀 했다가 과거 같으면 큰 문제도 아닌데 부딪쳤다가 여당의원들이 전부다 헐리웃 액션으로 넘어져 가지고 죽는다고 그러고 고발하고 하니 뭐라고 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필리버스터든 뭐든 해야 안 되겠나.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여기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대원 > 요즘 왜 시간이 짧아요? 장원 씨가 너무 잘해서 우리 시간이 준 것 같아.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대원 당협위원장, 정청래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 감사합니다. ::
뉴스 112608::[앵커]  북한군이 서해 접경지역 창린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해안포를 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처음으로 9·19 군사 합의를 어겼다면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후 처음으로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 서부전선을 시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 위원장이 중대원들에게 직접 지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보도 이후, 국방부는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입장을 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국방부가 북한의 훈련 등 군사적 움직임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9·19 군사 합의에서 남북은 서해 덕적도와 초도 사이 135km 구간에서는 대포를 쏘거나 해상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포 사격이 이뤄진 창린도는 이 구간 안에 있습니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포사격의 시점, 방향 등은 보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북방한계선 이남에 떨어지지 않은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뉴스 112608::(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박경리의 외동딸이자 김지하 시인의 부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연세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선비 타계 이후 남편 김 시인과 함께 강원도 원주에 정착해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국내 문학 발전과 작가 후원에 힘써왔다.  2011년 박경리문학상을 제정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현대조각공원에 선자친의 동상을 세웠으며,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박경리 문학제도 열었다. 유족으로 남편 김지하 시인과 2남. 빈소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27일 오전 9시이다. 토지문화재단 측은 "유족 측에서 이사장님 별세 사실을 일부러 공개하지 않았는데 지역 사회를 통해 알려졌다"면서 "문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토지문화재단 제공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시청자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당신이 뉴스입니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내놓은 적도 없는 내 집을 부동산 중개업소가 마음대로 매물로 등록해 버린 이야기인데요. 화가 난 집 주인이 매수자인 척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더니, 돌아온 답변이 황당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 사는 마 모씨. 마 씨는 지난 달 이웃주민으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앞집 아주머니께서 연락이 오셔가지고 '혹시 집을 내놨냐'고 물어보시길래 전혀 그런 적 없었고 무슨 일이냐." 대출금을 꼬박꼬박 갚아가며 잘 살고 있는데, 단지 앞의 부동산중개업소가 포털사이트에 마 씨 집을 매물로 올린 겁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굉장히 황당했고, 사람을 가지고 장난을 치나." 무슨 일인가 싶어, 마씨는 매수자인 척 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중개업자가) '집주인이 세입자가 저녁 늦게 들어오니까 저녁에 돼서야 집을 볼 수 있다. 집 주인이 1000만원을 더 올렸다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그 때 이야기했어요. 내가 그 집주인인데 지금 뭐하는 짓이냐." 해당 업소를 찾아갔습니다. 별것도 아닌 일을 왜 문제삼냐고 따지더니, [해당 부동산 관계자] "MBC 기자가 할일 없네, 이런 거나 찍으러 나오고…" 나중에는 단순 실수라고 둘러댑니다. [해당 부동산 중개업소] "내 집도요, 어떤 부동산에서는 그렇게 올려요. 그럼 가서 따질까요?" (왜 그럼?) "실수라고 했잖아요. 실수 못해요?" 이렇게 가짜 매물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진짜 매물을 올리면 다른 중개업소가 집주인에게 몰래 연락해 매물을 가로채갈까봐 그러는 겁니다. 또, 매력적인 가짜 매물을 미끼상품으로 올려놓은 뒤 매수자가 전화를 하면 보유하고 있는 진짜 매물을 사도록 권유하기 위해섭니다. 아울러 시세보다 비싼 값에 가짜 매물들을 올려 전체 호가를 상승시키면 그만큼 중개수수료를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철만/공인중개사]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고요. 오래 하시던 분들 말씀은 '아니 부동산계는 다 그런줄 아셔야 하지'." 부동산 허위 매물 건수는 지난 해만 5만 9천건으로 일 년 사이 두배 넘게 증가했지만 개정 공인중개사법이 내년 8월부터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지금은 처벌조차 할 수 없습니다. [마 씨/가짜매물 피해자] "집주인이 그런(팔려는) 의도도 전혀 없었고 그런 의사도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자기가 맘대로 등록을 해놓고. 그런데 현재 거기 관련돼서 처벌할 수 있는 법적 조항이 없다. 악순환이 되는 거죠."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독고명 VJ, 영상편집 : 유다혜) 이재욱 기자 (abc@mbc.co.kr) ::
뉴스 112608::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그래픽=송정근 기자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고객이 가진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까지 하는 ‘오픈뱅킹’이 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보안 문제가 제도 성패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160여개 핀테크 업체들까지 오픈뱅킹에 참여하는데, 대형 금융사에 비해 열악한 이들의 보안 인프라가 ‘약한 고리’로 지적된다. 핀테크 업체 한 곳이 해킹으로 뚫리면 자칫 전 은행권 정보가 새어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범 당일 51만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1주일 새 102만명으로 2배가 됐고, 지금은 2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는 10개 은행만 참여하고 있지만, 다음달 18일부터는 모든 은행에 더해, 핀테크 업체들까지 뛰어들 예정이다. 이미 핀테크 업체 160여곳이 오픈뱅킹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성공의 관건은 편의성을 뒷받침할 보안 이슈다. 폐쇄적이었던 은행권 결제망을 개방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고객의 금융정보가 은행과 핀테크 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히 유통된다는 뜻이다. 이때 공동 결제망에 참여하는 사업자 중 한 곳이라도 외부 해킹 공격에 뚫리게 되면, 자칫 공동망을 통해 전 은행권의 고객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일부 핀테크 업체들이 스크래핑(다른 금융사에 있는 정보를 추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 금융계좌 관리 서비스 역시 해킹 때 고객 정보가 통째로 넘어갈 위험이 있는 건 마찬가지”라며 “오픈뱅킹 사업자의 경우 금융보안원의 심사를 통과한 핀테크 업체만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 문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뱅킹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는 향후 ‘마이데이터(여러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자산을 관리하는 것)’ 산업의 가능성을 점치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당장 오픈뱅킹 체계에선 소비자가 보유한 입출금ㆍ예금계좌 수와 잔액 정도만 공유된다.  하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ㆍ정보통신망법ㆍ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돼 ‘마이데이터 산업’의 기반이 마련되면, 은행뿐 아니라 보험ㆍ증권ㆍ카드 등 다른 금융권 데이터까지 한 데 모이기 때문에 보안의 중요성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오픈뱅킹에선 제한적인 금융정보가 거래되지만,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 되면 모든 정보가 집중되기 때문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안 규제를 담당할지가 중요한 논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뱅킹 시대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금융사의 영업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시중은행들은 다른 은행의 계좌 등록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 자산을 옮겨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은행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동의해야 직원이 타행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오픈뱅킹 서비스를 준비한 은행들은 고객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제도가 자리 잡을수록 은행 간 편차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
뉴스 112608::靑 특감반 감찰 중단 경위가 핵심 <앵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 부시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2년 전 금융위원회 간부로 있을 때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런 의혹들이 청와대 감찰에서 상당 부분 드러났는데도 감찰이 왜 중단된 건지, 또 금융위원회는 그 결과를 받아보고도 자체 감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뭔지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핵심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누가, 어떤 경위로 중단시켰는지를 밝히는 겁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의 석연치 않은 조치부터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이었던 김용범 기재부 차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감찰 결과를 통보받았지만, 감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前 금융위 부위원장 (3.27 국회 정무위 회의) : '품위 유지에 문제가 있다'라는 정도였습니다. 감사에 착수할 만한 객관적 증거나 감사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자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비위의 경중을 떠나 금융위가 비위 혐의가 있다는 걸 알고도 감사를 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사표가 수리된 뒤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부산시 경제부시장까지 올랐습니다. 징계는커녕 영전을 거듭한 셈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용범 차관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을 불러 자체 감사를 하지 않은 배경에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청와대 특감반 감찰 중단 의혹과 관련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  이현영 기자 ::
뉴스 112608:: 현대인들에게 커피 한 잔 일상이죠.  전국에 커피 전문점이 7만 여 곳이나 되고,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한 해에 마시는 커피가 353잔입니다.  자 그럼 여러분이 생각하는 커피 한 잔의 적정한 가격은 얼마인가요?  김윤수 기자가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원유림 / 서울 중구]  "자주 마셔요. 정신을 깨게 해줘서."  [주양안 / 서울 관악구]  "하루에 2, 3잔은 마시는 거 같아요."  [오현정 / 서울 광진구]  "인생 같아요. 자주 마셔서 거의 주식."  하루 두세 잔씩 마시는 커피 가격은 이미 한 끼 밥 값을 훌쩍 넘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커피 한 잔의 적당한 가격은 얼마일까.  [최강일 / 서울 영등포구]  "1500원 선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지완/ 경기 성남시]  "3500원 정도가 적당한 거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아메리카노 1잔은 3055원이 적당하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김윤수 기자]  "하지만 커피 전문점 6곳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살펴보니 한 군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가격보다 천 원 이상 비쌌습니다."  커피업계는 원자재 비용과 임차료,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커피전문점을 고르는 기준은 가격이나 품질보다는 접근성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주수영 / 서울 영등포구]  "아무래도 가까운데 있는… 두번째가 맛."  [이새영 / 서울 동대문구]  "가까운데 기준으로 가는 것 같아요."  또 한 번 갈 때 5천 원 정도를 쓴다는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종합 만족도는 6곳 가운데 할리스커피가 가장 높았고 스타벅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시설과 품질 만족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매장이용 편의성과 호감도는 할리스커피에 대한 평가가 좋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최동훈  ::
뉴스 112608::[뉴스데스크] ◀ 앵커 ▶ 청와대 앞에서는 보수단체와 톨게이트 노조의 집회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회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참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고 청와대의 국빈 행사까지 영향을 받을 정도가 됐습니다.  경찰이 야간집회를 제한할 방침입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환영행사. 그런데, 행사 도중 엉뚱한 확성기 소리가 뒤섞입니다. 같은 시각, 1백여 미터쯤 떨어진 도로에선 보수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집회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회 소음이 국빈 행사에까지 영향을 주자, 청와대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현장에 가봤습니다.  실제로 대형 스피커에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도로 위에 배식대까지 설치되고 시위대들은 여기저기 앉아 밥을 먹습니다.  "찍지마. 찍지 말라고." 사실상 청와대 앞 도로를 점거한 상태에서 수십일간 밤낮으로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유재영/청운효자동 주민대책위 간사] "소음 때문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낮에도 계속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이명 현상이 있을 정도로 소음 문제가 현재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집회 현장에서 50여 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주택가입니다. 소음을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주간 기준치인 65dB을 훨씬 넘겼습니다. 게다가 쓰레기 무단 투기와 노상 방뇨도 심각하다고 주민들은 호소합니다. [청운효자동 주민] "이분들 때문에 (주차장) 문을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해요. 소변도 문 옆에다 바로 봐가지고…" 인근에 있는 맹학교에선 지나친 소음에 시각 장애 학생들이 안내음을 듣지 못해 사고 우려가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 회장] "보행 수업이 안전한 곳에서 잘 이뤄졌던 장소조차도 집회 장소로 점거가 되는 바람에 보행 수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곳들이 많이 차단되고…" 서울지방경찰청은 청와대 앞에서 장기 집회 중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와 '톨게이트 노조'에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집회를 제한하겠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집시법에 따르면 거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며 헌법상 집회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신재란 / 영상 출처: 유튜브) 조명아 기자 (cho@mbc.co.kr) ::
뉴스 112608::[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 대담 : 박정호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엉덩이에 15억 깔고 종부세 폭탄? 전문가 "집을 파세요"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경제 이야기해봅니다. 지난주 통계청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이 문제와 더불어 지난 20일부터 종부세 고지서가 발송되면서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종부세 폭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과연 그렇게 볼 수 있는지, 정부의 규제 정책 속에서도 서울 집값은 왜 뛰고 있는지, 얘기 나눠봅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박정호 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실장(이하 박정호)>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3분기 가계동향조사,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인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일단 소득은 늘어났다. 1분위, 2분위, 3분위, 4분위, 5분위, 조금씩 다 늘어났다는 것처럼 보이고요. 다만 자영업자들은 소득이 줄었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박정호> 네,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말씀을 드리면, 1분위, 그러니까 하위 20%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하위 20% 같은 경우 137만 4400원으로 4.3%,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요. 2분위도 298만 원으로 4.9%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하위 소득자의 계층이 한 4% 가까이 상승한 반면, 가장 소득이 높은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같은 경우는 98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밖에 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소득주도 성장으로 인한 소득의 안정성, 불균형이 완화됐다, 이렇게들 보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이동형> 처분 가능 소득도 1분위, 2분위, 3분위, 다 증가했습니다. 5분위만 약간 감소했고. 그래서 불평등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나요?  ◆ 박정호> 통계상, 수치상으로는 개선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이런 통계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릴까요? 일단 1분위, 2분위, 하위 소득자의 소득이 늘어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뭐냐고 하면, 분명 공공부문에서 제공하는 단기 일자리가 큰 성과를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뭐냐면 공공부문에서 제공하고 있는 단기 일자리는요.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3,40대들에게는 아무 효과를 가져다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분들은 어떻게 보면 가장이잖아요. 가장 돈을 많이 써야 하는 시기고요. 그런데 이분들이 이렇게 단기 일자리에 해당하는 등하교 도우미라든가, 문화재지킴이, 이런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이 안 되는 이런 데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단순히 내 용돈벌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커리어 패스라고 해야 하나요? 직무 설계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직무 단절이 생겨버려요. 그러면 그 뒤에 뭔가 견실한 일자리를 얻을 찬스를 잃어버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공일자리라는 것이 노인들만을 위한 일자리다, 이렇게 이야기한 적 한 번도 없어요. 누구나 할 수 있게끔 세팅이 되어 있지만, 그 과정에서 그 일자리에 더욱 편하게 접근 가능한 분들은 그래? 집에서 노느니 그거 하겠다, 라고 하는 장년층들이 관심이 많은 거죠. 그러다 보니 이 결과는 어떻게 됐느냐? 장년층의 용돈벌이 일자리가 아니냐, 이런 오명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이동형> 지금 청와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정책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자평을 했어요. 했는데, 물론 1분위, 2분위, 3분위 소득이 다 늘었습니다. 늘었습니다만, 사업소득은 다 줄어들어 버렸거든요. 그런데 정부에서 이야기한 것은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고, 또 단기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소득이 늘면 그 소득으로 자영업자들의 물건을 많이 사줄 테니까 자영업자들도 늘고, 이러면서 경제 선순환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사업소득이 줄어들었다고 하면 소득주도 성장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 어려운 게 아니냐, 이게 보수언론의 비판인 것 같아요.  ◆ 박정호> 네, 맞습니다. 일단 이것도 구분을 해야 해요. 일단 단기 일자리로 인해서 기초생활을 간신히 유지했던 노인들에게는 분명 나름대로 또 하나의 기회를 드린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노인 빈곤율 1위 국가에서 노인들에게 나름대로 유의미한 일자리를 주는 데 성공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것이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만큼 견실한 소득으로 누구의 주머니에 들어갈 수준까지는 아니었던 거죠. 대표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3,40대 같은 경우는 어떤 일이 생겼냐면, 지난 25개월 연속 30대, 40대는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했어요. 지난 25개월 내내. 그러면 어떻게 보면 가장 소비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계층들은 소득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아까 사업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 홀로 자영업자들이 있잖아요? 이제 근로자를 두기도 어려워서 혼자 가게를 꾸려나가는 사람이 1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것은 약간 지금 공적자금을 투여해서 제공되는 일자리가 온전하게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는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도 분명 살펴봐야할 내용이죠.  ◇ 이동형> 어쨌든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은 통계로 나온 사실이고, 그래서 지금 언론들도 자영업자들은 최악이다, 이런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자영업자가 힘든 점이 과연 무엇이겠느냐. 경기 안 좋은 것만으로 해석이 되겠느냐. 왜냐하면 일단 우리나라 자영업자 숫자가 OECD 국가 중에서 상당히 많이 때문에 제 살 깎아먹기, 경쟁, 이게 너무 심한 거고요. 두 번째는 우리 국민들의 소비패턴과 구매패턴이 달라졌다. 오프라인에서 사지 않고 온라인에서 모든 것을 사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도 소득이 줄어들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자영업자 문제를 과연 국가에서 해결할 수 있겠느냐? 이런 회의론까지 나옵니다.  ◆ 박정호> 그것도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방금 말씀해주셨던 지적들은 다 유의미한 지적들이고요. 거기다가 플러스알파로 요즘 굉장히 자영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 중 하나가 미세먼지가 심해진 거예요. 미세먼지가 심해지니까 바깥으로 안 나오는 거죠.  ◇ 이동형> 외출은 금한다?  ◆ 박정호> 그렇죠. 바깥에 나와서 가게 쇼윈도에 있는 물건도 보고 그래서 들어와서 구매해주는 것들이 일반적으로 필요한 요소인데, 이 미세먼지가 많으니 당연히 바깥 출입을 잘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영업자 분들의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보전한다는 표현보다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른 대안들이 필요한데, 무조건 등하교 도우미나 문화재지킴이 사업들을 늘린다고 해서 자영업자들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법은 아니거든요. 지금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쉽지 않네요. 소비는 그러면 과연 늘었을까?  ◆ 박정호> 소비도 표면상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소비가 크게 늘 만한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는 점에서 크게 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점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달이 조금 늘었다고 해서 소비가 늘었다, 이렇게만 단정적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은 저희가 몇 개월, 반 년 이상 데이터를 살펴봐야 할 상황이고요. 지금 이렇게 조금 늘어난 소비로 인해서 이게 공공일자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이렇게 설명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소비심리는 개선된다, 이런 이야기는 몇 달 전부터 있지 않았습니까?  ◆ 박정호> 소비심리가 개선된다고 하는 얘기는 있었습니다만, 사실 그것도 눈에 띄는 수치 정도는 아닙니다. 소득 분위별로 차이는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3~4% 이상의 소비 증가율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고요. 전년 동기 대비 1.7% 정도 증가한 것에 그쳐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이 수치는 2013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에요.  ◇ 이동형> 소득격차, 나랏돈으로 줄였다. 이런 뉴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 박정호> 이것도 이렇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경기가 정말 안 좋을 때는 나랏돈이라도 써서 경기를 부양해야 하는 것은 분명히 있어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일자리가 없었을 때 공공일자리라도 제공해야지만 소나기 올 때 피해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다 공감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이 다음 대안을 같이 제공하면서 이런 공공일자리, 단기성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단순히 그런 대안도 없이 단기일자리만 계속 제공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요.  ◇ 이동형> 비소비지출이 역대 최고라고 하는데, 비소비지출은 뭡니까?  ◆ 박정호> 비소비지출이라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이런 거죠. 쉽게 이야기해서 부동산 투자. 이것은 소비가 아니지 않습니까?  ◇ 이동형> 돈은 쓰는데, 소비가 아닌 소비를 비소비지출이라고 한다?  ◆ 박정호> 그렇죠. 그런 것들은 어딘가 돈이 흘러가고 있는데, 이게 참 재밌는 거죠. 비소비지출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꾸준히 소비할 자신이 없다는 것은 반증하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어딘가 돈을 미래 자신의 소비를 위해서 보존하고 있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각종 연금이나 저축도 비소비지출입니까?  ◆ 박정호> 네.  ◇ 이동형> 그러면 어쨌든 비소비지출에 돈을 많이 쓰게 되면, 소비하는 데 돈을 당연히 적게 쓸 수밖에 없네요?  ◆ 박정호> 그렇죠.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것도 재밌는 현상인데요. 얼마 전에 우리가 금리를 최저치로 인하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저희가 기대한 것인 소비 진작인데, 오히려 돈이 어디로 갔느냐? 시중 정기예금 통장이나 저축성 예금통장으로 더 흘러간 거예요.  ◇ 이동형> 이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축하는 데 돈을 더 썼다?  ◆ 박정호> 네, 그 이유는 이자가 낮아졌으니까 그 낮아진 이자만큼 덜 나오는 것을 벌충하기 위해서 돈을 더 넣은 거죠. 지금 모두 소비가 일어나기 위해서 시도한 여러 가지가 참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안타깝네요.  ◇ 이동형> 그렇네요. 어렵습니다. 통계청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종부세 고지서가 지난 20일부터 발송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각종 언론을 중심으로 벌써 종부세 폭탄론, 이런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요. 이게 과연 폭탄이라고 할 수 있을까?  ◆ 박정호> 저도 보수언론에서 자꾸 폭탄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거는 말이 너무 과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표적으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저도 몇 가지 조사를 해봤는데요. 마포 레미안 푸르지오 같은 경우 공시지가가 2018년에 8억에서 2019년 10억으로 늘었어요. 그래서 늘어난 종부세가 22만 원 증가했고요. 보유세는 22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공시지가가 10억이면 이 아파트의 실제 가격은 얼마겠습니까? 그러면 진짜 15억 이상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분께서 200만 원 내던 거 300만 원으로 올랐다고 해서 이것을 폭탄이고, 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하는 거는 저는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다른 예를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 한남 더 힐, 가장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동네 중 하나죠. 여기 같은 경우도 31% 올라서 종부세가 1232만 원 정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시가 3,40억 이상 되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분께서 종부세가 30% 올라서, 그것도 없었던 게 1200만 원 내는 게 아니라 그냥 원래 내던 게 7~800만 원 내고 있었는데, 3~400만 원 더 내는 것이 이분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라고 얘기하는 게, 사실은 저는 조금 맞지 않는 얘기라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러면 다시 한 번, 아까 마포 레미안 푸르지오를 말씀해주셨으니까. 공시가격이 2018년 8억에서 2019년 10억으로 올랐고, 지금 제가 보니까 실거래가가 15억, 16억 정도 하네요. 15억, 16억 있는 사람이 세금 100만 원 오른 것 가지고 폭탄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게다가 아파트 가격이 또 올랐거든요, 그 사이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100만 원 세금보다 아파트 가격이 훨씬 더 뛰었단 말이에요. 그것을 가지고 폭탄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 박정호> 그래서 폭탄이라는 발언은 저는 굉장히 심한 표현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이동형>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이 세금폭탄론이 먹혀 들어갔거든요. 그때는 9억 원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한테 부과하는 게 종부세였는데, 일반 서민이, 지금 10여 년 전이니까. 9억짜리 집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잖아요.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다 폭탄이다, 큰일 났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 아닌가. 그래서 이 문제로 논란이 조금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집값이 올랐고, 또 공시가격이 올랐으니까, 공시가격은 오르는 게 정상이니까. 그만큼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 반면에 아무것도 없고 은퇴한 사람이다, 소득이 없다, 집 한 채만 있는데, 이런 사람들한테 세금을 조금 더 내라고 하면 그것은 폭탄 아니냐, 이런 것 같아요.  ◆ 박정호> 이것도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진짜 아무 소득도 없는 분이 왜 엉덩이에 15억짜리, 20억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계시냐고 하는 것은 반문 드리고 싶어요. 본인의 노후가 그렇게 걱정이 되신다고 하면 그 아파트를 파셔야죠. 정말 죄송한 얘기지만. 그리고 설사 못 팔 이유가 있을까 봐 정부에서 다른 정책적 대안도 내놨잖아요. 주택연금이잖아요. 가지고 계신 주택을 바로 국가에 맡기고 그것으로 인해서 연금을 받아 가시라는 제도도 뒀어요. 따라서 그런 제도적 보완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부세 조금 오른 것을 가지고 세금 폭탄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주택은 파는 것보다 가지고 있으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으니까.  ◆ 박정호> 그래서 가지고 계신 거잖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 이동형> 그래요. 보유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어요.  ◆ 박정호> 저도 사실 굳이 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부동산 가격을 낮추는 데 가격 유의미한 방법은 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양도세라든가, 이런 것을 낮추는 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건 지금 가지고 있는 부동산에 이렇게 엉덩이에 15억 이상씩 깔고 있을 게 부담이 된다고 하면 그것을 내놓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노무현 정권 때도 향후 20년 동안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굉장히 많이 올리겠다고 공약을 했었고, 단계적으로 시행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에 여러 정권의 변화가 되면서 보유세를 선진국 수준으로 내실화하는 게 실패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OECD 국가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하는 보유세를 가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러니 쉽게 이야기해서 큰, 그 무거운 아파트를 들고 있어도 부담이 안 되니까 들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강남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들, 그리고 또 나름대로 그렇게 아파트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고 있는 그 부분을 어떻게 보면 경제를 활성화하고, 투자나 고용으로 이어지게 만들려면 돈을 부동산에서 다른 곳으로 빼야 하거든요.  ◇ 이동형>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실장님처럼 집값을 잡으려면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결국은 얼마 안 올린 것으로 타협을 봤다고 해야 하나요?  ◆ 박정호> 그렇죠. 왜 그런지는 아실 거 아니에요? 표를 의식하는 거예요. 모든 정권에서 다. 이게 보유세를 올리겠다고 하는 순간, 세금 올리는데 누가 표를 주겠습니까. 야든, 여든 모두 여기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지난번 정부가 8.13 종합대책입니까? 내놓고 나서 집값이 조금 잡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뛰고 있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부동산은 안 잡히는 겁니까?  ◆ 박정호> 이게 저도 마음이 조금 아파요. 저도 분양가 상한제나 뭐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을 갖기는 했습니다만 그런 개인적인 의구심과 상관없이 정책적 효과가 발휘되어서 부동산이 잡혀주기를 바랐는데, 이게 쉽지 않은 구조가 있습니다. 점점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너무 높아지는 거죠. 특히 요즘 들어서 제가 현장에서 더욱 목격하는 현상 중 하나는 지방의 집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부산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은 더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지방에 살고 계신 분이 서울에 땅 투기하러 오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뻔히 보이는 거죠. 우리 동네, 우리 구는 인구가 30만 명에서 9만 명으로 줄었다. 앞으로 더 줄 것 같다. 그러면 내가 이 동네에 가지고 있는 건물, 아파트, 이거 시세 점점 떨어질 게 뻔한데, 언젠가 우리 애들에게도 집 장만해줘야 하고, 우리 애 대학갈 때 뭐라도 하나 있어야 하니 서울에 원정 투자하러 오시는 거예요. 지금은 기존의 자금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넘어오는 이런 자금까지 해서 더욱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요. 정부가 다양한 정책으로 이것을 누르고, 누르고, 누르는데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자꾸 수요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오를 수 있는 요인도 굉장히 크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서울은 결국은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지금도 서울 인근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직장은 서울에 있는데, 집값이 너무 비싸니까 인근으로 가는 거 아니겠어요? 언제든지 오고 싶어 하겠죠. 그러면 수요가 그만큼 있는데 서울 집값이 떨어지겠느냐?  ◆ 박정호> 그런 주장을 많이 하고요. 우리의 인구구조상 미래를 볼 수 있는 게 일본인데, 일본 전 국토에는 860만 화의 빈집이 있어요. 860만 호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매년 12만 명씩 계속 동경권으로 유입해요. 그 얘기는 동경원이 우리로 서울하고 수도권이죠. 우리도 앞으로 그 일이 계속 일어날 것 같아요. 지방은 점점 빈집이 늘어나고, 서울은 점점 사람들이 몰리고, 이런 현상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지방은 공동화, 서울은 집중.  ◆ 박정호> 그래서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특이한 현상이 생겼어요. 전라도에 있는 모 지자체에서 초등학교가 폐교 직전이었습니다. 그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서 이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면 그 근처에 집을 주는 그런 혜택을 준다고 했었는데, 이게 일본에서는 진작 했거든요. 지방으로 이사를 오면 그냥 등기부 등본을 이사온 사람 소유로 바꿔주는, 그렇게까지 하는데도 매년 12만 명씩 동경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쉽게 생각해서 공급을 더 늘려라, 서울에. 그러면 해결되는 거 아니냐?  ◆ 박정호> 그렇죠.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공급을 늘릴 땅이 현재 없다는 거죠. 그리고 공급을 늘리려는 세력들이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가 거주 비율이 제일 낮은 아파트, 그러니까 집주인이 안 사는 아파트, 그게 제일 비율이 낮은 데가 은마아파트예요. 은마아파트에는 집주인이 거주하는 비율이 10%도 안 됩니다. 다 뭐겠어요? 투기 수요죠. 그러면 그런 투기 수요의 붐을 부화뇌동해서 재건축, 재개발해서 지금 15층, 20층 안 되는 아파트를 30, 40층대로 올리면 분명히 공급은 늘 거예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투지 세력에게 좋은 본보기를 주기 때문에 건전한 부동산 문화를 해친다고 생각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러고 있는 상황이죠.  ◇ 이동형> 당연히 가격은 엄청 뛸 테니까요. 재건축을 하면.  ◆ 박정호> 그렇죠.  ◇ 이동형> 불로소득자가 또 엄청 늘어나겠죠.  ◆ 박정호> 그럼요. 쉽게 이야기해서 로또 당첨되는 거죠.  ◇ 이동형>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상당 기간 부동산 가격을 잡아왔고,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화됐다, 자평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정호> 전국적으로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지방의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에 낮아진 것은 맞아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두 거주하고 싶었던 서울과 수도권, 이쪽을 봤을 때 그 말씀이 얼마나 타당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오늘 부동산 이야기했고, 또 통계청에서 발표한 3분기 경제동향 이야기했는데요. 내년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 박정호> 다행히 본격적인 5G의 원년에 해당하는 게 사실 올해가 아니라 내년입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5G를 개통한 거고요. 본격적으로 5G가 내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될 텐데,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참 안타깝게도 반도체 의존율이 높은 국가로서 5G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반도체 경기가 조금 살아나거든요. 그것으로 인해서 내수경제뿐만 아니라 수출이 조금 호조가 일어날 것 같고요. 그래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일단 구조적인 거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년에 일시적으로 반도체 경기 등에 힘 입어서 경기가 조금 더 살아날 개연성은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올해는 계속해서 경기 불확실성 이야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주식도 계속 빠지고, 이렇게 했는데요.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될까요?  ◆ 박정호> 내년에 미국도 대선이 있고요. 일본도 마찬가지고, 이런 여러 가지 선거적인 이슈가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글로벌 리더십들이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빨리 해소해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상황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일부 제거되기를 저도 희망하고 있죠.  ◇ 이동형> 9381님께서 "한 가구 3주택 정도는 투기로 보고 누진세를 매기면 매물이 풀리지 않을까요?"  ◆ 박정호> 저도 공감은 하는데요. 정서상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것을 과연 어느 분이 해주실지 궁금합니다.  ◇ 이동형> 또 표입니까? 네, 알겠습니다. 부동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전문가들이, 정부 당국자들이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네요.  ◆ 박정호> 네.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오늘 경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박정호 실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정호>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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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12608::서민호 min3018@kmib.co.kr ::
뉴스 112608::<앵커> 제주 서쪽 바다에서 실종된 11명을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25일) 서귀포에서도 배 1척이 뒤집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전북 군산의 양식장에서도 전복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구명벌 위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고, 구명정과 헬기가 거센 파도를 뚫고 구조에 나섭니다. 오늘 새벽 6시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장어잡이에 나섰던 24톤급 '창진호'가 전복됐습니다.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구조된 13명 가운데 61살 선장 황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66살 최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랑경보에 최고 4m 높이의 파도가 일었습니다. [사고 선박 승선원 : 기관실로 물이 들어오기에 다른 때보다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뭐가 잘못됐구나 생각하고 나가보니까 사고가 난 거죠.] 해경은 실종자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지만, 당분간 바다 물결이 최고 3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오전 7시 반쯤에는 전북 군산의 김 양식장에서 0.5톤짜리 관리선이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70살 박 모 씨가 구조됐지만,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헌곤/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 과장 : (박 씨는) 나이가 좀 많으셔서 고령이다 보니까 배 위에 올라가서 견디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당시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파도가 3m까지 높아져 다른 선원들은 일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동료 선원 : (남은 배) 하나 타고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먼저요. 그리고 (일이) 조금 남았으니까 마무리 짓는다고, 선장 배는 5명이. (일을) 조금 더 했어요.]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헬기 2대,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김양호 JTV, 영상편집 : 황지영) 한지연 기자 ::
뉴스 112608::[경향신문] 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씨(28)가 지난 24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세 살 아래 ‘절친’ 가수 설리가 한달 전 세상을 떠났을 때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눈물짓던 그였다. 마지막 자필 메모엔 ‘신변에 대한 비관’이 있었다고 한다. 악플과 불법촬영물에 당당히 맞서고, 얼마 전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까지 내며 키워온 삶의 의지를 스스로 꺾은 것이다. 줄잇는 비보 앞에서 세상은 아픔을 곱씹고 있다. 연예계는 추모 글과 행사 취소가 줄잇고, SNS엔 해시태그 ‘ 디지털성범죄아웃’이 이어졌다. ‘가해자 중심적인 성범죄 양형기준을 재정비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동의가 20만명을 넘었다. 누구도 책임 없다 못할 ‘사회적 타살’에 공감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비원이 쏟아진 하루였다. 설리가 그랬던 것처럼 구씨도 악플에 시달려왔다. 구씨는 옛 남자친구에게 동의 없이 찍힌 영상을 협박받은 송사도 하고 있었다. 원본 동영상·속옷 노출·방송 사고…. 그가 죽은 뒤에도 한 시민모임이 지워간 구씨의 연관검색어들이다. 그의 안검하수 수술을 성형수술이라고 써댄 글도 있었다. 여성 연예인의 사생활을 퍼나르고, 인형·여신 이미지를 벗어나면 떼로 몰려가 가학적 악플과 2차 가해를 하는 일이 지금도 세상엔 버젓하다. 조리돌림은 유독 부당한 댓글·시선·혐오와 맞선 연예인들에게 가혹했다.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인증샷을 찍고, 남녀평등 문구 사진을 올렸다고 악플을 맞았다. 여섯달 전 극단적 선택을 하다 구조된 구씨는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없을까”라고 썼다. 그의 죽음 앞에 뿌리 깊은 여성혐오가 소환되고, “차마 추모를 말하기도 죄스럽다”(녹색당)는 말이 나왔다. 25일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날’이다. 2000년 유엔은 권력형 성폭력과 가정폭력, 데이트성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까지 여성을 억압·착취하는 모든 범죄를 공공의 적으로 매김했다. 한국에선 다음달 국가의 책임과 개입을 규정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지금도 성범죄 양형이 가해자에게 관대하다고 성토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다크웹(아동성착취물 사이트) 범법자 처벌은 미국·영국과 천양지차였고,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가 고발한 126개 음란물사이트 중 실형(1년6월)은 1곳뿐이었다. “더 죽이지 말라”는 외침과 흥분이 가라앉으면 다시 행동이 굼떠지는 게 대한민국의 오늘이다. ::
뉴스 112608:: /뉴스1 DB.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유새슬 기자 = 서울 유명 사립대 재학생이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5일 오전 11시40분쯤 A씨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며, 아직까지 타살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112608::[앵커]  오는 27일, 그러니까 내일모레에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됩니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차는 여전하고 협상의 중요한 한 축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25일)로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을 하고 있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좀 큰 텐트가 설치가 되어있네요, 뒤쪽에. 저 텐트 맞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지난번 단식 농성을 시작했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50m 정도 떨어진 이곳에 흰 천막을 설치해서 농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또 저쪽에 보시면 원래는 파란색 텐트였는데, 날씨도 춥고 또 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큰 텐트로 바꿔서 설치를 했습니다. 주변엔 펜스를 쳐서 언론인과 당직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요. 천막 앞에는 한국당 의원들도 앉아 있습니다. [엥커] 황교안 대표는 그 뒤에 있는 텐트에 있습니까? 옆에보이는 파란색 텐트에 있습니까? [기자] 현재는 제 바로 뒤에 있는 빨간색, 흰색 천막에 있습니다. 제가 아까 보여드렸던 파란색 텐트는 원래 있었던 곳이고요. 오늘부터는 이 흰색 천막으로 옮겼습니다. [엥커] 그러면 그렇게 큰 텐트를 옮기고 그랬다면 단식은 계속 이어가겠다, 이런 의지를 확고하게 보인다, 이렇게 해석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 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측근들이 단식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100m 이내에 천막을 설치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오늘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텐트 자진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측에서는 황 대표의 건강과 100m 밖에 있다는 등에 이유로 일단은 계속 설치해두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저 큰 텐트 속이라면 추위는 많이 덜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단식이 계속되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클 것 같습니다. 건강 상태는 어떻다고 얘기를 합니까? [기자] 단식 초반에는 앉아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오늘은 하루종일 누워 있었고, 오전부터 의료진들이 천막을 오가면서 황 대표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김도읍 비서실장은 "황 대표의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졌다" "탈수 증세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 왔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 10시 40분쯤 이곳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황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만하시라고 말려야 해요. 이러다가 병나시면 어떡할 거예요. 중단하시고 일어나서 저하고 대화 좀 하시죠.] [앵커] 황교안 대표의 반응은 어떻게 나왔다고 합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서 정확히 어떤 대화가 나왔는지는 이해찬 대표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나중에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금방 끝낼 것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이 내일모레 본회의에 부의되는데 제1야당 대표가 단식 중이어서 민주당도 곤혹스러운 상태입니다. 일단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 협의해서 표결하겠다는 방침인데, 국회앞에서는 또 우리공화당이 이에 반대해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은 국회 앞에 나가 있는 박소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국회의사당이 바로 보이는 삼거리 건너편 안쪽에 나와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 와보시면요. 횡단보도와 횡단보도 사이에 보도블록 위에 우리공화당이 오늘 오후 4시부터 천막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이 주변을 좀 둘러봤는데요. 이 같은 천막이 한 10개 동 가량 설치돼 있습니다. 우리공화당은 밤사이에 이 같은 천막을 여의도 공원 앞까지 100개 동가량 설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공화당은 공수처 설치와 그리고 선거제 개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와보시면 이같이 영등포구청장이 빨간 경고장을 붙여놨습니다. 이처럼 허가받지 않는 천막 설치는 불법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겁니다. 만약 오늘까지 이 천막을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강제집행에 나서겠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자유한국당입니다. 우리공화당은 자유한국당 측에 공동으로 연대해서 투쟁에 나서자라고 제안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에 나서는 이유가 바로 이 선거제 때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공화당과 목표가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는 여야의 팽팽한 입장차 속에 오늘도 숨가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먼저 오전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모여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당장 이틀 뒤에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넘겨집니다. 언제든 상정돼 처리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여야는 국회의장과 만난 뒤에도 각 당별로 브리핑을 하지 않을 정도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황교안 대표는 국회를 떠나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고 국회에 남은 이들도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뉴스 112608::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에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비닐 천막이 세워져 있다. 배우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2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의 철거를 요청했다. 황 대표가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는 곳은 서울 종로구 효자동의 청와대 사랑채 앞이다. 이곳은 국유지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이며 관리, 운영은 관광공사에서 맡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관광공사 측에서 황 대표 측에 천막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행정 행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 고위 관계자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관광공사 직원과 사랑채 직원 등이 이날 황 대표 측을 방문해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설명하고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맞은 한국당 당직자는 “신원을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청와대 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한 비닐 천막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배우한 기자  관광공사가 청와대 사랑채 인근의 시위나, 농성에 개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나 1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천막의 철거를 요청한 것이라 자칫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관광공사의 독단적 판단이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전에 문체부, 관광공사와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도 “우리 공사뿐 아니라 문체부 등 다른 기관도 관련된 문제”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날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김도읍 한국당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을 비롯해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황 대표 측은 22일 밤부터 철야 농성 때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3.3㎡(1평) 남짓한 비닐 천막을 설치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
뉴스 11260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아세안 환영 만찬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초대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정상 행사에 불참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만찬장에 도착한 건 정의선 수석부회장. 정 부회장은 오후 4시 10분께 만찬이 열리는 부산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아세안 시장 투자 계획과 인도네시아 생산 기지 설립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25일 오후 4시 28분께 만찬장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 역시 아세안 시장 투자 계획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후 5시경 만찬장에 도착했다. 최태원 회장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업보고회 등 내부 일정 준비로 불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특별 만찬 행사는 300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약 3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을 통해 10개국 정상과 기업인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
뉴스 112608::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한길 전 의원이 아내 최명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1월 25일 첫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폐암 4기라는 삶의 큰 고비를 겪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사는 김한길∙최명길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아차산을 함께 올랐다. 최명길은 “당시 여기까지 올라올 때 몇번은 쉬었잖아”라고 하자 김한길은 “한 10번은 쉬었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한길은 제작진에게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찬다. 둘레길이래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 또 아들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병원에서 거의 잤다고 하더라”고 아내의 헌신을 언급하자 최명길은 “(사람 안 쓰고) 제가 직접 간병했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내가 이정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 그런 얘긴 아내한테 직접 안했다. 오만해질까봐”라며 웃었다. (사진=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25일 홍콩 사우스호라이즌구 투표소에서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승리하자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이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이 2012년 집권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시 주석의 꿈은 대내적으로는 대만을 흡수함으로써 천하통일을 완성하고,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실크로드인 ‘일대일로’를 개척해 ‘중국의 시대’를 여는 것이다. 그러나 홍콩에서 민주화를 명분으로 내건 사실상의 반중시위가 6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데다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민주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시 주석의 중국몽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중 민주진영이 347석을 싹쓸이해 전체 의석 76%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친중진영은 60석에 그쳤다.  이로써 대만 통일도 어렵게 됐다. 시 주석은 대만에 홍콩에 적용했던 ‘일국양제’로 통일을 하자고 제의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인들은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TV를 통해 직접 목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국양제로 대만을 통일하려는 시도는 당분간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실제 홍콩 사태 이후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이잉원 민진당 총통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이뿐 아니라 향후 홍콩 시위대를 무력 진압할 명분도 많이 약해졌다. 이번 선거는 민주 진영이 압승함에 따라 민주화 세력이 힘을 받게 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 시민들이 앞으로도 민주화 시위를 계속할 것을 시위대에게 ' 명령 '했다"고 표현했다. 이에 따라 홍콩 이공대 사태로 다소 힘이 빠졌던 시위대는 다시 시위를 지속할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향후 홍콩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보다 급진적인 민주화를 요구할 전망이다. 사실상 캐리 람 행정부의 전복을 시도할 것이다. 한국의 촛불이 박근혜 정부를 무너트렸던 것처럼 홍콩의 검은 옷 부대도 람 정부를 전복하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쟁취하려 들 것이다. 이에 따라 람 정부와 베이징 중앙정부 모두 심각한 고민을 떠안게 됐다. 일단 중국은 결코 홍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선거 결과가 알려진 직후 “홍콩은 어떤 일이 있어도 중국 땅이며,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선거 직전 중국은 람 장관과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홍콩 시위의 과격화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민군 투입까지 시사했다. 중국이 홍콩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홍콩은 15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다 1997년에야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서세동점’의 시대를 마감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중국은 홍콩 반환을 계기로 ‘동세서점’의 시대를 열고 싶어 한다. 이것이 시 주석이 말하는 중국몽이다.  이에 따라 홍콩의 시위가 지속될 경우, 중국은 인민군을 현장에 투입, 시위를 무력 진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작용이 너무 크다. 중국 공산당은 1989년 천안문 광장에 인민군을 투입, 시위를 진압한 적이 있었다. 베이징은 중국의 베이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지만 ‘세계의 홍콩’이기도 하다. 대부분 다국적 기업들이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두고 있다. 만약 인민군이 홍콩에 진입해 시위를 진압한다면 이들은 싱가포르 등지로 둥지를 옮길 것이다.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홍콩에 인민군을 투입할 경우, 서방세계와 정면대결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혼자서 서양 제국과 맞서야 한다. 이미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피로도가 높은 상태다.  중국이 홍콩에 인민군을 투입할 경우, 그 부작용이 너무 큰 것이다. 그렇다고 홍콩 시위를 계속 방치할 수도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News1 자료 사진  시 주석이 진퇴양란의 위기에 빠진 것이다. 시 주석은 집권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겠다.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그의 정치인생은 물론 중국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의 운명이 달라지면 세계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
뉴스 112608::<앵커> 여자배구에 또 한 명의 새로운 스타가 떴습니다. '코트의 아이돌'로 불리며 팬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는 GS칼텍스 박혜민 선수,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시원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는 자기도 놀란 표정을 짓고, 멋진 수비를 펼친 선배에게 해맑게 '엄지 척'을 보냅니다. [박혜민/GS칼텍스 : 언니들이 이제 저번 경기보다 이제 어흐~ (인터뷰가 아직은 좀 어색한가요.) 네.] 19살, 프로 2년 차로 아직 인터뷰하는 것이 쑥스럽고 어색하지만, 코트에서는 누구보다 당차고 패기 넘칩니다. 박혜민은 인기 아이돌 스타를 닮아 데뷔 시즌부터 '장충 쯔위'라는 별명을 얻었고, SNS에 올리는 일상이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될 만큼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올 시즌에는 기량도 한층 더 성장해 주포 이소영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며 GS칼텍스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혜민/GS칼텍스 : 파이팅하고 뛰어다니는 게 제 장점이고요. 웃으면서 언니들한테 분위기 살리려고 노력하는 게.] 톡톡 튀는 개성으로 코트에 '해피 에너지'를 불어넣는 박혜민의 등장으로 여자배구를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해졌습니다. [박혜민/GS칼텍스 :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언니들께도 도움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GS칼텍스 응원 많이 해주시고 직관 많이 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유병민 기자 ::
뉴스 112608::오늘(25일) 동해안 지방은 종일 비가 내리고 강원 산간 지역은 한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눈과 비는 밤사이 그치겠는데요, 하지만 동해안 지역은 길이 미끄럽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길, 빙판길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만큼은 아니지만, 내일 아침도 많이 추워지겠습니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2도, 일부 중부 내륙 지역은 또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요, 한낮에는 오늘보다 기온이 크게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내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아침에는 안개가 짙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12도, 대전 15도 안팎까지 오르겠고요, 제주 지역은 내일 아침까지 20mm 안팎의 비가 조금 더 내리겠습니다. 이번 한 주는 갈수록 조금씩 추워지겠습니다. (이여진 기상캐스터)  ::
뉴스 112608::[앵커]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김 전 차관의 판결문을 살펴보니, 법원은 6년 전에 논란의 출발점인 이른바 별장 동영상의 남성을 김 전 차관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는 2013년 당시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깜짝 발탁합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이른바 별장 동영상 논란으로 불과 엿새 만에 물러납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에서 찍힌 동영상에 여성과 등장하는 남성이 김 전 차관이란 의혹 때문입니다. 당시 수사를 했던 경찰은 김 전 차관이 맞다, 검찰은 알 수 없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6년 만의 재판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습니다. 검찰이 성접대를 뇌물로 본 뒤 원주 별장 동영상과 역삼동 오피스텔 속 남성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차관은 오피스텔 사진의 경우, 사진 속 남성의 가르마 방향이 자신과 다르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김 전 차관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동영상과 사진 모두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사진을 찍은 윤씨와 오피스텔에 함께 있던 여성이 김 전 차관을 지목했고, 얼굴형이나 이목구비, 머리 모양이 김 전 차관과 매우 비슷하다며 영상과 사진의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우연히 다른 사람이 찍히거나 윤씨가 대역을 세웠을 가능성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건설업자 윤씨는 검찰이 뇌물의 증거로 제시한 '대가 관계'를 보여주는 진술 대부분을 재판에서 번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
뉴스 112608::[앵커] 이소정 앵커와 함께 9시 뉴스를 진행하게 된 최동석입니다. 저희 뉴스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전해드릴 첫 번째 소식은 선거법 관련 내용입니다. 선거법 개정안은 이틀 뒤 국회 본회의로 자동 부의됩니다. 당대표가 단식중인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있죠. 하지만 다른 당들은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엿새째, 한국당 지도부는 오늘(25일)도 청와대 앞으로 향했습니다. 목표는 이제 선거법으로 뚜렷해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협상하자고 합니다. 그것은 뭐냐. 한 쪽에 칼을 들고 협박하면서 협상하자는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는 말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 총회에선 이런 한국당을 어떻게 할 건지가 최대 논란이었습니다. 이제 한국당을 빼고 가자는 의견부터, 다른 당 모두 찬성해도 한국당이 반대하면 어려운 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의총에서 나온) 핵심적인 얘기는 이제는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주는 게 맞겠다."] 이해찬 대표가 황 대표를 직접 찾아가 협상을 권하기도 했는데,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거법 협상 해요. 내가 보니까 협상을 하면 합의점이 나올 수 있겠어요."] 다른 야당들과의 공조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유성엽/(가칭)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 : "앞으로 '4+1(협의체)' 테이블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대한민국 정치개혁, 정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기를 바라고..."] 강대강 대치 속에 여야 3당은 내일(26일)부터 매일 만납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문희상 의장의 엄포까지 나온 가운데, 여야가 막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미 모바일 분석업체 ‘2020 트렌드’ ㆍ직접 조작 않는 자동게임 늘어날 듯 내년 모바일 시장에서 스트리밍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구독형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사용자가 직접 제어하지 않는 ‘자동 전투’ 방식의 게임이 늘고, 웹 주소를 통해 쇼핑과 뉴스를 접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모바일 트렌드’를 발표했다. 앱애니는 내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iOS)를 이용하는 지출이 세계적으로 1050억달러에 달하고, 세계 모바일 광고 지출도 올해 1900억달러에서 내년 24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올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5580시간이었던 스트리밍 이용시간은 내년 6740시간이 될 것으로 봤다. 디즈니플러스 등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생겨나고, 틱톡·스냅챗·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앱도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하면서 업체 간 사용시간 점유율 늘리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다. 앱애니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여러 개의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구독형 앱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으로 봤다. ‘애플 아케이드’나 ‘구글플레이 패스’와 같은 구독형 앱 서비스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게임업체에 기회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 늘어나고 사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로 직접 조작하지 않는 ‘자동 전투’ 방식도 늘어날 것으로 앱애니는 점쳤다.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웹주소를 클릭해 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PWA(Progressive Web Apps)’는 여행·유통·뉴스 분야에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용자가 가입해야 하는 모바일 뱅킹이나 소셜 앱에서 PWA의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
뉴스 112608::[앵커] 5년 전 세월호 참사 직후, 6개월 동안 검찰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모두 390여 명이 입건되고 150명 넘게 구속됐습니다. 현장 지휘관이던 해경 123정 정장,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 구속자 명단에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나 해경 책임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해경청장이 헬기를 이용하는 바람에 학생 1명이 구조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그런데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헬기를 타서 논란이 된 건 전남 도지사 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형사처벌 없이 종결됐는데 당시 대검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라고 지휘했던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최근 출범한 세월호 특별 수사단의 재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수연, 김지숙 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10시 47분, 비번으로 쉬고 있던 전남도 소방헬기 한 대가 급히 영암 항공대에서 이륙합니다. 하지만 헬기가 향한 곳은 세월호 침몰 현장이 아닌 전남도청이었습니다. 10시 56분 도청에 착륙해 약 20분을 기다린 후, 11시 17분에서야 박준영 당시 전남도지사를 태우고 다시 이륙합니다. 박 전 지사를 태운 헬기는 11시 30분경, 세월호 사고 해역으로 접근합니다. "해경이 이미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으니, 다른 헬기는 진입하지 말고 대기해달라"는 해경의 당부 사항이 소방본부 상황실에 이미 전달됐던 때입니다. 하지만 박 전 지사가 탄 헬기는 해경의 통제를 무시하고 현장에 접근했고, 이미 떠있던 헬기와의 충돌위험이 높아지자 인근 항공기가 "소방헬기 나가"라고 소리치기까지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광주시 소방헬기도 세월호 사고 현장에 거의 도착했지만 전남 소방본부장을 태우고 가라는 지시에 전남도청으로 회항, 30분 뒤에야 다시 이륙했습니다. 1분 1초가 생사를 가르는 순간. 도지사와 소방 지휘부가 구조 헬기를 개인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 데다, 현장의 구조 작업을 어렵게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이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헬기 임의 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과제로 선정하는 한편 실제로 박 전 지사 등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지사는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
뉴스 112608:: '오늘부터 1일' 허안나-신기루(사진=방송 화면 캡처)  ‘오늘부터 1일’에서 허안나가 신기루에게 운동을 전수하러 나섰다.  25일 방송된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1일’에서 허안나를 위한 솔루션이 시작됐다. 이날 하언나는 개그우먼 신기루의 집에 찾아갔다. 신기루는 콘마요네즈에 빵을 찍어 먹으면서 허안나에게 추천을 해줬다. 허안나는 “그냥 식빵이랑 마요네즈 맛이다. 나는 느끼해서 못 먹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보던 민혜연 원장은 “마요네즈는 저의 지방이라고 보면 된다. 유화제가 들어가 있고, 포화지방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신기루에게 운동을 전도하려 온 허안나는 “내가 요즘 동료들한테 운동을 전수하고 있는데 팔을 못돌리던 애들이 나한테 고맙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신기루는 “내가 마흔이고 120키로인데 아침에 개운하지가 않다”며 “술 먹고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고관절에 염증이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기루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하자, 허안나는 마요네즈를 가르키며 “일단 마요네즈부터 내려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중학생이 선생님 머리 잡고 흔들어 지난달 대구에서 학생이 교사 폭행해 경찰에 고발 시간 강사는 교원지위법 적용받지 못해 [앵커]  대전에서 중학생이 교실에서 동아리 수업을 맡은 여자 강사의 머리채를 붙잡아 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교권 보호를 위한 법이 지난달 개정됐는데, 시간 강사는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이 법의 적용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대전의 한 중학교 교실.  1학년 남학생이 동아리 활동 수업 선생님의 머리를 잡고 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생이 외모를 비하하며 계속 놀렸고, 선생님이 그만두라며 출석부로 머리를 치자 갑자기 달려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학생들이 말렸지만, 피해 선생님은 머리카락 일부가 뽑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대구에서도 수업시간에 잠을 자던 남학생이 자신을 깨운 교사를 폭행해 경찰에 고발된 일이 있었습니다.  교원지위법이 개정돼 교육청 고발이 의무화되면서 내려진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는 교원지위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선생님이 일주일에 두 번 학교에 와 학생을 가르치는 시간 강사였기 때문입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상 시간 강사는 교원에 해당하지 않아 교권보호위원회는 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해 학생은 생활지도 차원에서 선도위원회를 열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 강사의 보호조치는 학교장이 교육활동 침해를 인정하고 지원을 요구해야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 위법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학교와 저희가 서로 협의해서 선생님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 하겠다는 거죠.]  학교 현장에서 교사를 대신해 시간 강사들이 투입되고 있지만 사실상 이들의 교권 보호는 뒷전으로 밀려 있는 겁니다.  [김중태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장 :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뿐만 아니라 강사분들이 학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생각한다면 강사분들이 교권 침해를 당할 경우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 측은 계약된 강사료를 줄 테니 쉬어도 된다고 건의했지만, 피해 강사는 수업을 듣는 다른 학생들을 위해 정상 출근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앵커]  '안녕하세요'라는 말 대신 묻지도 않는 해명부터 해야할 것 같았다... 지난달 숨진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악성 댓글로 상처 입고 털어놓은 속냅니다. 하지만 설리를 애도하던 이런 영상에마저 어김없이 악성 댓글이 달렸고, 뒤이어 가수 구하라 씨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사회적 타살'과 다름 없는 악성 댓글, 희생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다시 대응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의 주요 언론들은 댓글창 자체를 없애거나 댓글 내용을 걸러내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우리는 어떤 개선책을 내놔야 효과가 있을까요? 양예빈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에 노출된 구하라 씨 관련 기사입니다. 구 씨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이 안타까운 기사 내용에도 어김없이 악성 댓글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포털에 노출된 똑같은 기사 내용.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다는 공지와 함께 아예 댓글창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예뉴스의 댓글을 폐지한 겁니다. 트위터도 지난 주말부터 '댓글 숨기기'가 가능해졌습니다. 누군가 내 트윗에 악성 댓글을 남길 경우,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이를 숨기는 기능입니다. [성동규/중앙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 "SNS나 포털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폐해를 사전에 스크린하고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봅니다."]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언론들은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체 기사의 10%에 한해서, 딱 24시간만 댓글을 운영하고 CNN과 BBC 등은 아예 댓글창을 닫고 별도로 독자 의견을 받습니다. 관리를 못할 바엔 아예 운영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영국 가디언 역시 기사에 댓글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댓글 7천만 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과 흑인에 대한 공격적 댓글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12년에 폐지된 '인터넷 실명제'를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이 재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 침해로 위헌 판결을 났던 만큼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소속 연예인이 악성 댓글에 시달릴 경우 해당 기획사가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김헌식/대중문화 평론가 : "연예 매니지먼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이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이 더 심해지고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개인 SNS에 올린 연예인의 사생활을 확대 재생산하는 기사 관행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양예빈 기자 (yeah@kbs.co.kr) ::
뉴스 112608::엿새째 단식, 강추위 속 노숙에 체력 급저하.."명분있게 협상해야" 당부도 靑 텐트 철거요청에 나경원 "본인들은 움직이지 않고 야당보고 움직이라 해"  나경원 원내 만나는 단식 엿새째 맞은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엿새째 이어갔다. 전날 내린 비에 이어 이날 영하의 추위가 찾아오면서 황 대표는 체력이 부쩍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부터 앉아있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 지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요"라고 적었다. 자신이 겪는 정치적·육체적 고난을 빗댄 표현이다. 그러면서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지난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당 주최 추모행사에도 불참했다. 대신 박맹우 사무총장을 통해 보낸 추모사에서 "1983년 대통령께서 단식투쟁을 통해 사수하셨던 자유민주화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고 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YS의 단식투쟁을 좇아 자신도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 없다'는 각오로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가장 어두운 독재 시절에도 '오늘 죽어도 영원히 사는' 정신, '새벽이 온다'는 정신으로 새길을 내셨다"고 YS의 단식에 의미를 부여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단식을 '필사즉생'으로 표현했다. 그는 "좌파독재의 다른 이름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연비제(연동형비례대표제)법을 막기 위해 우리 당은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교안 대표 찾은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있다. hwayoung7@yna.co.kr  이날 황 대표 텐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재오 상임고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방문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나고 나서 기자들에게 "기력이 빠져 있어서 거의 말씀을 못 하신다"며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나하고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더이상 단식하긴 좀 무리지 않느냐"며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민주당과 타협하고, 연비제를 막아내는 선에서 타협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겨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봄·가을에 단식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힘이 들 것"(홍 전 대표)이라는 등의 만류에도 손사래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 단식 천막 찾은 홍준표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5 utzza@yna.co.kr  황 대표는 이날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지 못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신 회의를 이끌었다. 그는 대신 박 사무총장을 통해 "자리를 지켜주는 분들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전에 이어 저녁에도 황 대표를 찾아 안부를 물었다. 황 대표는 "(여당과) 한쪽으로는 협상하지만, 명분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나 원내대표가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황 대표) 단식을 통해 우리 의지를 표시하는데, 민주당은 우리 제안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본인들의 안을 관철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야당 대표의 단식을 정말 가벼이 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애초 침낭에서 노숙을 시작한 황 대표는 22일 초록색 원터치 텐트에서 지내다가 전날부터 같은 자리에 파란색 천과 비닐로 덮은 임시 천막을 짓고 기거했다. 임시 천막이 비바람에 쓰러지자 한국당은 흰색 몽골 텐트를 설치했고, 황 대표는 양쪽에서 부축을 받으며 몽골 텐트로 옮겨갔다. 의사 출신 김철수 당 재정위원장 등이 정기적으로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부인 최지영 여사도 곁에서 보살피고 있다. 텐트 주변에 만들어 둔 철제 게시판에는 지지자들이 황 대표를 응원하는 글귀를 리본에 적어 매달았다. 청와대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한국당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분수대 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철거를 요청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이런 여당, 이런 청와대는 정말 처음 본다"며 "본인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면서 야당보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새 단식 천막이 설치되고 있다. 2019.11.25 hwayoung7@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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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112608::29일 상정 앞두고 막판 물밑 조율 한국당 '시설사용료 지급' 주장 민주당 "얘기 들어볼 것" 협상 여지 법 수정 땐 '지원금 유용 처벌' 퇴색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해 12월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의 처리와 관련해 `신속처리 대상 안건\'(패스트트랙) 의사를 밝히자 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오는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여야 이견이 없는 법안부터 처리하기로 25일 합의했다. 국회법 개정안과 ‘데이터 3법’ 등이 주요 처리 대상으로 꼽히고 있지만, 29일 본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법안은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이 될 전망이다. 유치원 3법은 그동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에 올라 정해진 기간을 모두 채웠고, 29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요구를 반영한 ‘시설사용료 지급’ 주장을 하고 나선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과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당의 요구가 반영된 수정안이 채택된다면 애초 유치원 3법의 입법 취지가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유치원 개혁을 요구해왔던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날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유치원 3법의 29일 자동 상정과 관련해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다만 3당 원내대표는 유치원 3법의 수정안을 만들기 위해 막판 물밑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각 당이 수정안을 만들려고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수정안이 만들어지면 수정안을 우선 표결하고 원안을 부결시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를 계기로 논의된 유치원 3법은 유치원들이 국가 회계관리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의무 사용하고, 지원금을 유용하면 처벌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당이 요구하고 나선 ‘시설사용료 지급’이 포함되면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려는 입법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 한국당이 민주당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용어는 ‘교육환경개선 분담금’이었지만, 이는 시설사용료라는 용어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한유총은 그동안 ‘시설사용료를 교육 목적 비용에 포함해 매월 지출비용으로 회계 처리를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설립자 투자분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유치원은 학교’라는 기본 정의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립 초·중·고등학교 설립자들 역시 토지와 건물에 투자했지만, 시설사용료를 받지 않는다. 더구나 이미 사립유치원은 원장의 급여를 뺀 모든 수입에 대한 사업소득세뿐 아니라 유치원을 신설할 때 땅과 건물에 대한 취득세를 비롯해 재산세도 최소 85% 이상 면제받는다. 민주당은 협상 진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단 선을 그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교육환경 개선금을 넣어달라는 (한국당의)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교육환경 개선금의 정확한 내용을 몰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막판에 유치원 3법 수정안 협상에 나선 것은 향후 예정된 다른 패스트트랙 법안(검찰개혁·선거제 개혁 법안)이나 예산안 처리 등에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유치원 3법을 원안대로 밀어붙이면 정국이 또 경색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 관련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 시한을 다음달 17일로 제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
뉴스 112608:: 밥은 먹고 다니냐? 정수라 블랑카 이건주 김수미 서효림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가수 정수라가 배우 김수미와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가수 정수라, 순돌이 이건주, 블랑카 등이 출연해 김수미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했다. 이날 김수미는 정수라에게 "왜 요즘 방송에 안 나오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수라는 "저 지금 지치도록 노래를 하고 있다"면서 "예능을 하지 않으면 활동 안 하는 줄 안다"고 하소연했다. 정수라는 동안과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저는 하루 두끼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정수라는 "열살 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오빠가 제가 노래를 잘 부르니까 데리고 다니면서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수미는 정수라를 위해 한우 갈비탕을 대접했다. 최양락은 정수라에게 "어렸을 때에는 통통했는데, 사람들은 뚱뚱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정수라는 "올해 36년차 가수가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정수라에 대해 "어떻게 그런 성량이 나오나 싶다"고 했다. 이어 정수라는 긴 연예계 활동을 지쳤고, 도피를 위해 결혼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정수라는 결혼 7년 만에 이혼해야 했다. 이에 정수라는 "저는 사랑이었는데 그 사람은 사랑이 아니었다. 모든 재산을 잃었다"고 했다. 정수라는 "사업하는 남자였다. 그 사업을 위해 전재산 20억원을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수라는 정수라는 1963년생으로 올해 나이 57세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티브이데일리 바로가기 www.tvdaily.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tvdaily.co.kr 더이상의 이슈는 없다! 티브이데일리 모바일, 앱 다운받기 ::
뉴스 112608::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정수라가 이혼으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18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아! 대한민국', '환희'의 주인공인 가수 정수라가 출연했다. 이날 정수라는 "활동을 하다가 세월이 흘러서 지치니까 결혼을 선택하게 됐다. 2006년의 일이다. 당시에는 아기를 갖고 싶어서 활동도 2년 동안 안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수라는 "그런 결혼이 실패로 돌아갔다. 나는 사랑이었는데, 상대는 아니었다. 그 때 모든 재산을 다 잃게 됐다. 보통 가수들이 사업하는 남자를 만나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주게 되는 거다. 7년 정도 살다가 헤어졌다. 한 20억 정도를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죽느냐, 사느냐 하던 그 시절 한 달 반 동안 소주랑 라면만 먹었다. 매일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쁜 생각도 했는데 엄마와 언니 때문에 그 생각을 더는 못하겠더라"고 회상했다. [사진 = SBS플러스 제공]- ⓒ마이데일리(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뉴스 112608::[앵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키워드 두 개. 두 개도 많아 보입니다, 오늘(25일)은. 시간이 좀 지나서.  실장님, 어려운 말씀… [기자] 시간이 좀 부족해서요. 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키워드는 < 실장님, 어려운 말씀…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실장을 얘기합니까? [기자] 자유한국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오늘 문자 한 통이 왔는데요. 잠깐 보면 '실장님 어려운 말씀을 드려야 해서요. 분수대광장이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입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 상황인 모양이네요? [기자] 오늘 온. [앵커] 오늘 거예요? [기자] 네. 정확히 천막이 설치된 곳은 분수대광장 바로 옆인데 일단 분수대광장이라고 표현이 돼 있습니다. '경찰의 고충이 크니 황교안 대표가 단식농성하는 천막을 자진 철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보낸 사람은 지금 손 앞에 있는데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입니다. 오늘 좀 따뜻하고 큰 텐트를 새로 설치했는데 다른 한기총 등 주변에서 농성하는 사람들도 철거해 달라고 하는 마당이니 형평성 차원에서 치워달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김도읍 비서실장은 '단식 그만두지 않을 거 뻔히 알면서 추운데 천막 치우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물론 정무비서관이 문자로 야당 대표의 단식농성 천막을 치우라고 한 것은 지나쳤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한기총 등 저희가 앞서도 뉴스에서도 봤지만 주변에 계속 농성이 있어서 야당 대표를 허용하면 다른 사람도 다 청와대 앞에 와서 농성할 텐데 주민들은 무슨 죄냐.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요?  참는 '거시기'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참는 '거시기' > 로 했습니다. [앵커] 전라도 사투리 거시기예요? [기자] 네. 오늘 전라도의 한 지역구 의원이 거시기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잠깐 맥락을 보면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은 얼마 전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단식하지 마세요. 그다음 순서인 사퇴가 기다립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걸 조롱으로 규정하고 자유한국당의 김무성 의원이 강하게 그때 비판했는데요. 당시의 목소리를 잠깐 듣겠습니다. [김무성/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1일) : 하여튼 그런 놈들이 이번 선거에서 다 제거돼야 되는데. 그래야 우리나라 정치 발전이 되는데…] [앵커] 놈이라고까지 했네요? [기자] 네. 당시에도 논란이 됐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박지원 의원이 오늘 한 라디오에서 놈은 괜찮다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요. 역시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참 저도 거시기했죠…김무성 잘되는 길이 있다고 하면은, 놈 아니라, 제거 아니라, 그 이상 백배 얘기도 듣고 참아야 된다.] [기자] 화가 났다, 괜찮다 등 포괄적인 의견의 거시기였는데요. [앵커] 거시기에 대한 해석은 뭐 수천 가지가 있다고들 얘기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두 사람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같이 지내면서 가까운 사이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형님, 동생도 했지만 수구꼴통이다, 그러니 빨갱이 소리 듣는다라고 미운 정도 들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거시기 하니까 갑자기 영화 황산벌이 생각 나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짧고 좋은데요. [기자] 다음부터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④ 청년정치 시작은 연대부터  많은 청년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의 한 회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배종사자를 비롯한 특수고용직 보호를 위해 발의된 생활물류서비스발전산업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나이 든 국회’는 더 이상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한다.” 의원 평균 연령 55.5세. 20대 국회를 지켜본 청년들의 평가다.  더 많은 청년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30% 이상을 20~30대 청년으로 추천하자”고 요청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20~30대 의원이 20명은 넘어야 한국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더 많은 청년이 필요하다 한국당, 보여주기식 공개오디션 민주당, 온라인 투표 방식 적용 조직력 밀리는 청년에 불이익 비례의석 축소 땐 입지 더 좁아 당 상황 따라 뒷전 밀려나기도 실질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하는 국민공천심사단에서 200~300명 규모의 숙의심사단을 구성하고, 그 절반을 20~30대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청년위원회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1곳씩 청년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역 다선 의원이 불출마하는 지역구에 청년 후보를 배치한다거나, 직능별 비례대표 후보로 청년을 앞세우자는 주장도 들린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청년 후보들은 경선 비용을 절반만 받거나, 받지 않는 방안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당 총선기획단은 경선 비용(약 1200만원) 부담을 덜기 위해 20대는 무료, 30대는 절반만 기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경선에서 정치 신인 50%, 청년 40%, 여성·장애인 30% 가산점을 부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청년 가산점을 논의 중이며, 정의당은 비례대표 후보 20%를 청년으로 채우는 방안을 지난 23일 전국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지방의회도 후원회를 조직하고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년의 정치 진출을 위해 지방의회 진입장벽부터 낮추자는 것이다. 박 의원은 “지방의회에서 검증된 청년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씨도 뿌리지 않고 수확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 청년의 국회 진출, 시혜가 아닌 권리 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는 지난 14일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공개 오디션으로 뽑자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과거 총선 때 ‘보여주기용’이라 비난받았던 방식이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발에 온라인 투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밀리는 청년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청년들에게 좋지 않은 징후다. 지역구 축소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개정안의 비례 의석 75석을 60석이나 50석 등으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비례 의석이 줄면 청년정치인의 공간도 좁아진다. 개정안의 석패율제가 청년의 자리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지역구에서 낙선한 기성 정치인이 비례대표로 치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을 강조하는 현재 정치권 기조가 선거 막판까지 유지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20대 총선 직전 민주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청년정치를 사실상 포기했다. ‘총선 공천 청년 10%’ 같은 당헌·당규를 무시했다. 내년 총선에서도 공천 상황과 여론 추이에 따라 청년후보들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 “전체 인구의 30%가 청년인데 최소한 20명은 국회 입성해야” 문정은 광주청년센터장은 “이번 총선에서 청년의원들이 최소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준(의원 20명)은 나와야 한다”면서 “인구 30%를 차지하는 시민이 그 정도 권한도 갖지 못하는 것은 대의제 시스템의 오작동이 아니냐”고 말했다. ‘어떤’ 후보를 낼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혁신위원 출신인 이동학 생활정치연구소 운영위원은 “청년 인재 찾기 힘들다는 말이 많은데, 막상 당내에 인재를 발탁하고 키워내는 장치가 없다”며 “선거가 다가오면 이름이 알려진 몇 명을 영입하는 식으로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조은주 청년부의장은 “영입 단계부터 청년 당사자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는 등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리즈 끝>  ■ 시리즈 목차 ① ‘이벤트’가 된 청년 공천 ② 청년정치인이 본 국회 ③ 알맹이 없는 청년 정책 ④ 청년정치 시작은 연대부터』 심진용·박순봉 기자 sim@kyunghyang.com ::
뉴스 112608::외교 소식통 "22일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초치" "日 외무성 차관 명의로 된 사과 메시지 전달 받아" "'경산성 무리한 브리핑 죄송하다' 취지 표현 담겨" "그런데도 '사죄한 적 없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도쿄=AP/뉴시스]이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22일 도쿄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이다 부장은 수출 규제를 시작한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해 "개별 심사로 수출을 허가하는 방침은 불변"이라며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포함 여부도 한국과 협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11.22.   [서울=뉴시스]김태규 홍지은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합의에 없었던 경제산업성(경산성)의 왜곡 발표에 관해 명확히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에 사과한 적이 없다"는 일본의 반복된 주장과는 상반된 내용의 명확한 사과 메시지를 외교 당국이 받았다는 것이다. 일본이 '의도적 왜곡'을 펴고 있다는 청와대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한일 협상 국면을 상세히 알고 있는 외교 소식통은 25일 "우리 측 관계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조건부 연장을 발표한 22일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라는 경산성 발표가 나온 것에 대해 당일 오후 9시께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해서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당시 정무공사는 일본 외무성 차관 명의로 된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그 메시지에는 '경산성의 무리한 브리핑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안다"면서 "그런데 일본이 그러한 것을 두고도 '사죄한 적 없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 6시간을 남겨둔 지난 22일 오후 6시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로 연장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일 간 협상 결과를 발표한 당일 일본 경산성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두고 일본이 당일 사과를 하고도 자국 언론에 사실과 다른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 경산성이 발표한 ▲한국이 먼저 세계무역기구(WTO) 절차 중단을 사전 약속하고 통보해 협의가 시작됐고 ▲한국이 수출관리 문제를 개선할 의욕이 있다고 했으며 ▲일본의 3개 품목 개별심사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내용을 '의도적 왜곡'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5.17.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러한 경산성의 주장에 근거해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인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4일 아베 총리를 겨냥해 "만일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 사실이라면 아주 지극히 실망스럽다"면서 "그것이 일본 정부의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을 갖고 할 수 있는 말인지 되물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과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익명으로 인용 보도한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대해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  ::
뉴스 112608:: 정수라 / 사진=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가수 정수라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를 언급했다.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아! 대한민국’, ‘환희’의 주인공인 정수라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수라는 "90년도에 음반 작업차 미국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정수라가 애를 나러 미국에 갔다는 소문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동해안에 있는 땅 부자라는 설도 있고, 서울 대형병원 대표이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들을 낳았으면 5억이었는데 딸을 낳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제가 대처를 안 한 건 아니다. TV 토크쇼에서도 인터뷰 했고, 잡지 인터뷰도 했는데 그때 분인 거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정수라는 "현미 선배님이 저 때문에 싸움을 했다더라. '정수라가 회장 애를 낳았는데 내가 돌잔치를 갔다왔다'는 말을 했다는 거다"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윤정수는 "거짓말을 믿게 하기 위해서 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더라"고 말했다.  정수라는 "처음엔 재벌의 정부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정부가 낳은 딸이 저라더라. 그런식으로 루머에 루머가 더해져 엄청난 이야기가 많았다"면서 웃었따.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
뉴스 112608::매경닷컴 MK스포츠 손진아 기자 ‘아이콘택트’ 김경식이 이동우에게 그동안 담고 있었던 죄책감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2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15회에는 약 10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실명한 이동우와, 그의 곁을 30년간 지킨 친구 김경식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김경식은 이동우와 친구 장영민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삼자대면을 하게 된 그는 이동우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으며 “우리 사이가 멀어진 게 그날의 실수 때문인가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아이콘택트’ 김경식이 이동우를 향한 죄책감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사진=아이콘택트 캡처   이어 “과거 신동엽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 항상 나는 동우보다 덜 마셨는데 그날따라 과음을 해버렸다. 동우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경식, 이동우 두 사람 모두 필름 끊긴 상태로 헤어졌다. 김경식은 “일어나보니 나는 집이었다. ‘동우는 어떻게 됐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반나절 지나서 이동우와 통화를 하게 됐다. 이동우는 ‘술에 취해 길거리를 헤맸는데 경찰관들이 나를 발견해서 집까지 바래다줬다’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미안함과 죄책함이 들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마음의 짐을 고백했다. 이동우 앞에서 그 날의 일을 언급하며 김경식은 “아직도 생각하면 그게 식은땀이 난다. 내 실수로 인해 네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압박감 때문에 솔직히 그게 너무 컸다. 그날 일이 너무 후회스럽고 되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jinaaa@mkculture.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선거법 개정안 부의 D-1 ㆍ민주당 “합의 불발 땐 표결” 한국당 ‘필리버스터 카드’ 만지작 ㆍ이해찬 “사법개혁안·선거법 12월17일에는…” 데드라인 제시 ㆍ양당 극한 대치 속 패트연대 복원 속도…접점 마련될지 주목  국회의장·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문희상 국회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첫번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세번째),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의장실에서 만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여야가 오는 27일 예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반발에 맞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공조에 따른 표결 처리를 시사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원천무효’ 입장을 고수하며 여당의 강행 처리가 현실화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응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여야 모두 합의 불발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아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27일 선거법 본회의 처리는 어렵지만 이르면 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 본회의 부의일(12월3일), 늦어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12월17일) 전까지 접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일각에선 지역구 의원 축소 비중을 줄이는 선에서 타협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공수처와 연비제에 대해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합의 불발 시 다른 야당과 연대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해찬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12월17일까지는 사법개혁안과 함께 선거제 개혁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법안 처리의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는 쉽지 않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선거법은 합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함께 “강행처리하면 선거에서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발언자 14~15명 중 한국당을 제외하고 가자는 사람은 3분의 1이 안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도부에 협상 전권을 위임했다. 막판 합의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의미다. 한국당은 “족보도 없는 불법 부의”라며 ‘패스트트랙 원천무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당을 뺀 강행 처리에 필리버스터 대응 방안도 나온다. 법안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 의지를 공개 표명해 이날로 단식 6일째인 황교안 대표의 강경 투쟁과 보폭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앞 최고위원회의에서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것은 패스트트랙의 모든 과정이 불법이고 무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도 합의 처리 가능성을 원천 배제한 것은 아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협상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열었다.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합의가 안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일단 26일 오전부터 매일 회동을 연다는 데 합의했다. 3당 교섭단체 간 대화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패스트트랙 연대’ 복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위원장은 회동에서 ‘4+1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들도 지역구 축소를 두고 입장이 엇갈린다. 정의당은 원안 통과를 바라지만,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은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의 원안을 ‘지역구 250석, 비례대표 50석’이나 ‘지역구 240석, 비례대표 60석’ 등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김 의원은 회동 후 “한국당의 협상 참여를 촉구하는 한편 4+1이 합의안을 만드는 것도 병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연대의 입장차가 정리되면 한국당 압박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심진용·허남설 기자 sim@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일, ‘공식 사과’ 부인하면서도 청와대의 비판에 확전 자제 ㆍ“수출규제 재검토 먼저 제안” 주장도…‘협상의 시간’ 임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조건부 연장 합의를 둘러싼 양국 공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한국은 25일 일본 측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거듭 밝히면서 앞서 일본 측이 연말까지 수출규제 조치를 재검토할 뜻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한국에 사과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지난 24일 청와대가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았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에서 “어제(24일)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GSOMIA 종료 통보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며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측이 “수출규제를 되돌리려면 형식적이지만 한국의 수출입 관리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취지의 입장을 한국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먼저 연말까지는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한국이 GSOMIA 종료 통보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고 일본과 협상을 벌이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지 않으면 GSOMIA를 종료한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이 합의한 부분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그 뒤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아마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GSOMIA 종료 통보 효력과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 정지 결정은 모두 조건부였고 잠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모든 것은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이 사과했다’는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로서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도 기자들과 만나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반론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청와대의 일본 정부 비판에는 더 이상 논평하지 않았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한·일 간 수출관리 대화 재개에) 영향은 없다”고도 했다. 확전을 자제하며 협상으로 무게추를 옮긴 것이다.  GSOMIA 조건부 연장 합의를 둘러싼 양측 고공 여론전이 잦아들 조짐을 보이면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등을 다룰 ‘협상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축사에서 “이제부터 양국 정부는 현안의 본격적인 해결을 향해 더욱 진지한 협의를 농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당국 간 대화의 축적과 12월 말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가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사는 남관표 주일대사가 대독했다. 부산 | 정제혁 기자·도쿄 | 김진우 특파원 jhjung@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북한, 창린도 해안포 발사 ㆍ연평도 포격 9주기 하루 뒤에 공개…남측에 강한 불만 표출 ㆍ미국엔 ‘새로운 셈법’ 재차 압박…내부 결속 목적도 겸한 듯 북한이 25일 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하면서 서해 완충지역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한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남북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북한의 합의 위반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해안포 발사는 한반도에서 언제든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대북 사업에 소극적인 남측에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미국에는 연말 시한까지 새로운 셈법을 제시할 것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해안포중대 2포에 사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안포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하고 연마해 온 포격술을 (김 위원장에게)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76.2㎜ 해안포(사거리 12㎞)로 추정되는 포 옆에 서 있는 장면도 공개했다. 다만 해당 포를 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군 당국도 북한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의 정보 능력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발사 수와 방향, 탄착점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창린도는 남북이 9·19 군사합의에서 지정한 완충지대에 포함된 지역으로 북한의 해안포 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이다. 군사합의 1조는 “남북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고 명시했다. 같은 조 2항에는 서해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까지 130㎞를 완충수역으로 설정하고, 이곳에서는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키로 했다. 또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포신에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도 폐쇄키로 했다. 남북은 지난해 11월1일 이런 조치를 시행했고 1년간 위반 사례는 없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남북 접경지역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 옆에서 부대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의도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남측을 향한 불만을 보다 강하게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측은 그간 남측이 F-35A 도입 등 무력증강을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비난했다. 또 남측이 미국을 의식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교류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비판했다. 남측은 9·19 군사합의를 대북 군사분야의 주요한 성과로 평가해왔다.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됐고 전쟁의 공포도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부터 북측은 공동 유해발굴 등 합의 추가 이행에 호응하지 않았지만, 남측은 군사합의 1조에 따라 접경지역에서 적대행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치적으로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군사합의 위반은 남측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공식 개막한 날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11월23일) 이틀 뒤이기도 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남북관계를 이어주고 있는 마지막 고리를 ‘끊을 것인가, 말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미국을 향해 재차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미는 지난 17일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이달로 예정됐던 연합공중훈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북·미 간 신경전은 지속되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으면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의 상황들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해안포 발사 장면이 담긴 사진·영상을 공개하지 않았고, 북한 매체의 보도 내용이 해안포 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군인들의 부대생활을 다룬 것이어서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군부를 다독이고 내부 결속을 위한 목적도 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
뉴스 112608::[경향신문]  ㆍ체포자 석방·직선제 시행 등 ㆍ민주화 ‘분수령’ 될지 주목 ㆍ경찰 강경 대응도 변화 예상  “우리가 이겼다” 25일 홍콩 범민주 진영 지지자들이 전날 구의원 선거에서 대표적 친중파 의원인 주니어스 호 의원이 낙선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 홍콩 | AP연합뉴스  “민심 이반의 쓰나미가 홍콩 전역을 휩쓸어버렸다. 친중파에겐 산사태 같은 참패였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4일 실시된 홍콩 구의회 일반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452석의 86.1%인 389석을 석권했다. 이전까지 친중파가 모두 장악하고 있던 18개 선거구 가운데 단 1곳을 제외한 17곳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압승이었다. 범민주 진영인 공민당은 전체 36명 후보 중 32명이 승리했으며, 노동당은 7명 후보자 전원이 승리를 거뒀다.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인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181명 후보 중 160명이 낙선했다. 범민주진영의 완승은 전날 구의원 선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투표율(71.2%)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특히 투표 참여 인원 기준으로는 2015년 선거(147만명)의 2배에 이르는 294만명이 이번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홍콩에서는 선거 전 유권자 등록 절차가 필요한데, 등록 유권자 숫자가 4년 전보다 44만명 증가하면서 곱절의 인원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해외 유학생마저 귀국해 투표할 정도였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조례’(송환법) 추진, ‘복면금지법’ 강행 등 강압적 조치, 실탄 발사까지 불사하는 경찰의 초강경 진압 등이 유권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날로 시위가 격화되는 와중에도 인민해방군을 홍콩 도심에 노출시키는 등 강경 일변도로 초지일관해 온 중국 본토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했다. 향후 홍콩 민주화의 중대 분수령으로 기록될 선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캐리 람 행정장관 신임과 홍콩을 대하는 중국 공산당의 시각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강한 선거였다. 게다가 구의원은 정치적 위상이 높지 않지만 선거인단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행정장관(행정수반)·입법회(국회) 선거와 달리 유일하게 ‘주민 직선’으로 뽑힌다. 민심이 표출된 이번 선거 결과로 당장 체포자 석방과 직선제 시행 등 ‘5대 요구사항’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시위대 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4000명 이상 체포자를 양산했던 경찰의 강경 대응 기조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예상된다. 친중파 내부에서도 비난 여론이 커지는 등 람 장관에 대한 퇴진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행정수반 선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번에 선출된 구의원 452명 가운데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1200명에 포함된다. 비율은 전체의 9.8%에 불과하지만 구의회 내부 선출로 대의원을 뽑기 때문에 117명 전원을 범민주진영이 독식할 수 있다.  직능별로 구성된 기존 선거인단에 민주파 인사들까지 포함하면, 범민주진영은 전체 선거인단의 40% 가까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장관 직선제가 실시되지 않는 한 여전히 중국 본토 입김이 강한 구조이지만, 정치개혁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의견이 선거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
뉴스 112608::오후 8시부터 집회 시작..경찰, 4차례 경고 방송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25일 오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김승준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경찰의 집회 제한통고에도 저녁시간대 청와대 앞 집회를 강행했다. 범투본은 25일 오후 10시30분 현재 청와대 앞에 농성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앞에 2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일부 인원은 텐트를 치고 철야 농성을 준비하고 있다. 얖서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않도록 단체 주최자와 대표자에게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1일 사이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불편 등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제한 통고의 준수여부를 보고 강제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후부터 경찰과 대치하던 범투본은 오후 8시부터 예배를 진행했다. 사실상 집회 성격을 띈다고 본 경찰은 오후 8시38분을 시작으로 4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후 9시쯤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농성현장을 방문했다. 김 전 지사는 "여러분들이 여기서 기도하면 대한민국을 위하는 여러분을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이라면서 "시간도 우리 편, 하나님도 우리편이다. 빨간 악당이 문제일 뿐"이라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지난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인근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다만 범투본 총괄대표를 맡고 있는 전 목사는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10시 무렵부터는 기도를 하던 참가자들의 목소리도 하나 둘 줄어들었다. 경찰도 참가자들을 연행하지는 않고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은 연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범투본과 함께 제한통고를 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노조의 경우 이날 광화문 인근에서 야간문화제를 열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7일부터 오후 시간에 2시간 정도 집회를 하고, 야간문화제는 광화문 인근에서만 했다"면서 "집회 제한통고에 우리는 포함되지 않는데 왜 언급을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던 톨게이트 노조 조합원 4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
뉴스 112608:: [뉴스엔 한정원 기자] 이재은이 아역 시절 수입을 밝혔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배우 이재은은 아역 시절 한 달에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벌었다고 전했다. 윤정수는 "이재은은 아동복 모델을 했잖냐. 모델료 기억나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은은 "기억은 안 나지만 굉장히 많이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세금을 냈으니까 말이다. 세금도 많이 냈다"고 대답했다. 이재은은 "9살에도 세금을 냈다. 월 1천만원에서 2천만원을 벌었다"고 덧붙였고 윤정수는 "30년 전에 2천만원이라면 엄청 큰 돈이다"고 감탄했다.사진=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 무리뉴 감독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케인이 있는 한 즐라탄은 필요없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다가섰다. 바이에른뮌헨에 대패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둬 2승 1무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올림피아코스를 꺾으면 승점 10점을 따내며 조 2위를 확보한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5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는 축구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처럼 챔피언스리그를 좋아한다. 우승하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모두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자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2회 정상에 섰던 무리뉴 감독은 '세밀한 운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든 어떤 대회든 32팀 가운데 성공하는 팀은 단 하나뿐이다. 31팀은 실패한다. 실패의 원인은 얼마나 디테일했는지에 달려 있다. 그 세밀한 사항이 차이를 만든다. 내 경우에 시즌에 레알마드리드에서 4강에서 패널티킥을 놓쳐서 졌다. 카카, 세르히오 라모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놓쳤다. 우리는 리그에서 FC바르셀로나를 이겼고 우리가 최고의 팀"이었다며 작은 차이에 주목했다.  이어 "토트넘의 지난 시즌 (준우승)은 놀라운 성과였다. VAR이 도왔지만 그건 옳은 결정이었다. 그래서 맨시티를 이겼고, 루카스 모우라의 골로 암스테르담에서도 이겼다. 결승 진출은 엄청난 업적"이라며 다시 한번 결승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16강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랑은 나는 어떤 챔피언스리그 경기든 두렵지 않다. 우리는 그럴 자격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8강에 간다면 나는 우리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지금은 멀었다"면서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홈 경기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새 경기장에 이미 가봤다. 토트넘과 뉴캐슬 경기를 보고 그 분위기를 느꼈다. 물론 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나는 팬과 팀의 연대감을 느꼈다. 나는 팬과 팀 사이에 다시 유대감이 형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전임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직후 지휘봉을 잡아 팀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포체티노 감독과 이야기한 적은 없다. 나는 여기에 있고 그가 이곳을 거쳤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포체티노의 아들과 유스 팀에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포체티노가 이곳에 오는 것은 자유다. 밥을 먹기 위해서든 선수들이과 만나기 위해서든, 만약 그가 나를 원하든 아니든 괜찮다"며 경의를 표했다.  최근 흘러나오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설에 대해선 단호하게 부정했다. 해리 케인을 신뢰한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우리가 영국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케인을 소유하고 있는 한, 즐라탄과 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축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
뉴스 112608::[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VIP' 장나라가 이상윤에게 불륜 사실에 대해 추궁했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7회에서는 나정선(장나라 분)과 박성준(이상윤)이 별거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나정선은 자신이 받았던 문자를 박성준에게 보여줬고, 문자 안에는 박성준의 불륜 상대가 VIP 전담팀에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정선은 "누가 보낸 건지는 몰라. 웹에서 번호를 바꿔 보냈거든. 그것도 내 자리에서. 처음에는 그냥 질 나쁜 장난이겠거니 하고 넘기려고 했어. 나도 별 수 없나 봐"라며 설명했다. 나정선은 "이해하는 척.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은 척. 모든 걸 품을 수 있을 만큼 아량이 넓은 척. 그러고 싶었는데 매일 생각해. 저 손으로 그 여자 손을 잡았겠지. 그 여자 얼굴을 만졌겠지. 그 여자를 만지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였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미칠 것 같은 기분이 돼버려. 이러지 말자 하면서도 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매일 지옥에 떨어져"라며 털어놨다. 나정선은 "어떤 생각이 드는 줄 알아. 내가 그렇게 만든 건가. 내가 문제인가. 계속 이렇게 망상에 시달리면서 살 순 없어. 그래서 알아야겠어. 내가 아플까 봐 두려운 게 아니잖아. 당신 잃을 게 두려운 거지.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거야? 이 문자가 맞는 거야?"라며 다그쳤고, 박성준은 "아니야"라며 부정했다. 결국 나정선은 "당분간 호텔에서 지낼게. 말할 준비되면 연락해.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난 물러설 생각 없어"라며 당부했고, 박성준은 "내가 나갈 테니까 있어"라며 만류했다. 박성준은 약속대로 집을 나갔고, 나정선과 박성준은 끝내 별거를 시작했다. 또 박성준은 승진을 위해 하재웅(박성근)의 내연녀를 대신 정리했다. 박성준은 가족들을 들먹이며 내연녀를 협박해 비밀유지서약서에 사인을 받아냈다. 그러나 박성준은 내연녀와 헤어지자마자 구토했다. 뿐만 아니라 박성준은 자신의 불륜 상대와 만났고, "정선이는 충분히 상처받았어. 그게 너란 것까지 알게 되면 그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거야. 그렇게 둘 수는 없어. 나는 끝났어. 다신 돌아가지 않아.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라며 부탁했다. 특히 나정선은 온유리(표예진)와 송미나(곽선영)에게 익명으로 문자를 보냈고, '당신이 만나는 남자에 대해서 알고 있어요'라며 회사로 불러들였다. 나정선은 회사에 숨어서 지켜봤고, 이때 송미나가 나타나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
뉴스 112608::[OSEN=김보라 기자] ‘VIP’ 장나라가 이상윤의 불륜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가운데, 곽선영의 등장에 충격을 받았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는 나정선(장나라 분)이 박성준(이상윤 분)의 불륜을 의심하는 모습이 담겼다. 나정선은 이날 의문의 사람으로부터 남편 박성준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문자를 받고 분노했다. 해당 문자를 박성준에게 내민 나정선. 그녀는 “덮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만났다는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겠다. 이거 누가 보낸 건지는 모른다. 웹에서 번호를 바꾸어 보냈다. 그것도 내 자리에서. 처음엔 그냥 질 나쁜 장난으로 넘기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나도 별 수 없나 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매일 생각해, 저 손으로 그 여자를 만졌겠지. 그 여자를 만지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미칠 거 같다. 이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그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매일 지옥에 떨어진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나정선은 “(남편이 불륜이)내 잘못인가. 내가 그렇게 만든 건가. 내가 문젠가 라는 망상에 시달린다. 그래서 알아야겠다. 그게 무엇이든, 그게 어떻게 되든 알아야겠다”고 따져물었다. 그러나 박성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에 나정선은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거냐. 내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잃을 게 두려운 거 아니냐. 그럼 왜 대체 말을 못하는 거냐. 당신을 이럴 때마다 입을 꼭 다문다. 그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모르지?”라고 화를 냈다. 이어 나정선은 “그때도 그랬다. 난 그때 당신이 소리 지르고 물어 뜯어주길 바랐다. 차라리 그게 내 속이 시원했을 텐데. 당분간 호텔에서 지낼 테니 말할 준비가 되면 연락해라. 난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나왔다. 박성준은 “내가 나갈 테니까 (집에)있어라”고 아내를 말렸다. 이튿날 나정선은 회사 선후배 앞에서 불륜에 대해 언급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불륜이 정당화될 순 없다. 유리씨 생각은 어떠냐”라고 물었다. 이에 온유리(표예진 분)는 “잘못된 일이다”라고 짧게 대답하며 머뭇거렸다.  박성준은 하재웅 부사장(박성근 분)이 만나는 내연녀를 대신 만나 비밀유지서약서를 내밀었다. “여기서 이만 놓으시는 게 수진씨를 위해서도 최선이다”라고 일러줬다. 이에 하 부사장은 박성준의 노고를 칭찬하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성준의 얼굴은 어두울 뿐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박성준은 “정선이 이미 충분히 상처받았다. 그게 너란 거까지 알게 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을 거다. 그렇게 둘 수 없다”라며 “다신 돌아가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 부탁할게”라고 누군가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나정선은 박성준의 책상 서랍을 뒤지며 불륜의 증거를 찾으려고 했다. 그녀는 같이 찍은 결혼 사진을 바라보며 비웃었고, 이내 액자를 뒤집어 놓고 방을 나섰다. 그녀는 박성준의 불륜녀로 온유리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이튿날 사무실에서 이현아(이청아 분)를 불러냈다. 이현아는 “어차피 같이 살 거면 굳이 알아낼 거 없다.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느냐”고 타일렀지만, 나정선은 “뭔지 알아야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받아쳤다. 이현아는 이어 “무슨 방법을 쓰든 확인해봐라. 정말 알아야겠다면”이라고 말하며 나정선의 편을 들어줬다. 나정선은 자신이 받은 것처럼 웹을 통해 자신의 번호를 지우고 사무실 여직원들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그러고나서 조용히 사무실에 숨어 관찰했는데, 갑자기 송미나(곽선영 분)가 등장해 충격 받았다./ watch@osen.co.kr [사진] 'VIP'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12608::[OSEN=김수형 기자] 정수라의 이혼, 빚 아픔에 이어 이재은과 이건주는 아역배우로서의 고충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다니냐'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날 라이브 여왕 정수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는 "왜 요새 TV에 많이 안 나오냐"며 질문, 정수라는 지방행사와 방송 등 꾸준히 활동 중이라 했다. 정수라는 "생각해보니 예능을 안 하니 활동을 안 한다고 생각하더라"고 하자, 김수미는 "예능감은 있어?"라고 물었다. 정수라는 "불청에 나가서 편안한 자리에 갔는데 머리쓰는 건 못 한다"면서 예능감이 없다며 고민했다.  10살부터 무대를 씹어먹은 정수라는 올해 36년차 가수가 됐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80년대 가요계를 회상하던 정수라는 히트곡 '아! 대한민국'에 대해 "가사가 너무 싫었다, 어딘지 선동적인 가사 느낌, 가사도 길었고 시대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의무로 만든 노래가 성공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정수라는 "세월이 흘러 어느순간 지치게 되고 마음의 휴식처가 필요해 결혼을 선택했다, 그게 2006년도"라면서 "아이를 갖고 싶어서 2년 동안 활동을 안하기도 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7년만에 파경을 맞이한 이혼 아픔을 전했다. 또한 약 6년 전 사업 자금만 20억원 정도 지원했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수라는 삶과 죽음 기로에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한 달 반동안 소주와 라면만 먹어, 도저히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 했다"면서 "매일 술마시면서 정리했고 죽어야겠다 생각해, 몸이 망가졌다, 하지만 엄마랑 언니 때문에 결국 못 했다"며 또 살아야만 했던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라 했다.  정수라는 이혼 그리고 빚에 이어 자신을 둘러썬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정수라는 "미국에 산 적도 없다"면서 "90년도 미국에서 음반작업한 건 사실, 그때 미국 원정 출산에 대해 루머가 생겼다"면서 루머를 해명했다. 그러면서 땅부자라는 설에 이어 다양한 루머에 대해서도 "허무맹랑한 소문"이라며 해명했다.  또한 다행히 작년부로 드디어 빚을 청산했다는 정수라에게 김수미가 "다시 사랑하고 싶어?"라고 묻자, 정수라는 선뜻 대답하지 못 하더니 "아직은 남자가 무섭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수라는 "아직은 더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생각, 내일을 꿈꾸기보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중이다"면서 "무엇을 하든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것, 오늘이 마지말 날처럼 살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블랑카로 유명한 개그맨 장철규가 출연했다. 당시 블랑카 인기에 대해 그는 "6개월 동안 개그맨 순위 1를 했다"면서 당시 국민 MC 유재석도 8위였다며 추억을 소환했다.  장철규는 현재 "개그맨으로도 활동하지만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한다, 일명 개강사"라며 근황을 전했다. 블랑카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후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활동 중이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배우로도 활동했다는 그는 "무려 39% 시청률을 찍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내와의 결혼비화도 전했다. 이어 결혼한지 5년차 부부인 두 사람에게 아이에 대해묻자 아내는 자연유산에 시험관 시술도 실패했다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아픔이 컸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무려 6번이나 시험관 시술도 도전했으나 계속해서 실패했다면서 아픔을 전했다. 장철규는 "힘든 시간을 보낸 아내와 편안하게 국밥 한 그릇 먹고 싶어 왔다"며 아내를 위로했다.  아역배우 출신 이재은과 이건주가 출연했다. 어느 덧 마흔이 넘었다는 두 사람을 보며 최양락은 격세지감을 느꼈다.  87년 7살에 데뷔했다는 이재은, 이건주는 86년도 데뷔해 87년도에 아역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이건주는 본명보다 '순돌이' 역으로 더 익숙할 것이라며 순돌이로만 6년을 살았다고 했다. 이재은은 "한 시즌에만 아동복 브랜드 9개를 섭렵, 거의 유명한 브랜드는 다 했다"고 했고, 당시 모델료에 대해 "그 어린 나이에도 세금일나 걸 냈다"면서 수입만큼 세금도 큰 액수를 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재은 "무려 30년 전, 월 천~2천만원"이라고 말했고, 이건주도 높은 개런티를 받고 유명한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며 역대급 출연료를 전해 놀라게 했다.  김수미가 등장했다. 1인방송을 시작했다는 이건주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데 아역 이미지가 걸림돌이 됐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재은은 이혼을 고백하면서 여자로서의 삶을 고민했다. 긴 공백기에 방송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재은은 "성인 연기자로 전환이 어려운 것,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충을 전했고, 김수미도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로 성공하기 참 힘들다"며 공감했다. 이재은과 이건주는 최근까지 연기를 했으나 세대가 바뀌어 쉽지 않은 입지라 했다. 김수미는 "어딜가도 내가 최고령이다, 모두를 편안하게 해줘야한다"면서 조언했다.  [사진] '밥은 먹고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
뉴스 112608:: (자료사진)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독일 63세 남성이 반려동물으로부터 얻은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유럽 내과의 사례 보고 저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반려견이 핥은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에 감염돼 숨졌다. 개. 고양이 등 반려 동물의 타액에 존재하는 카니모르수스 박테리아는 매우 드물지만 물거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내과의들은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감기 증세를 보일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널은 희생자가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다수의 장기 기능 상실로 끝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OSEN=김수형 기자] 강남과 이상화의 신혼집이 최초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강남과 이상화 부부가 신혼집 들어가는 날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차를 이동하며 이상화는 "겨울에 이렇게 다니는 것이 어색하다"고 하자, 강남은 "이번 겨울 즐겁게 보내자, 여행도 가고"라며 손을 꼬옥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 짐을 옮겼다. 선수시절 기른 체력으로 이상화는 거뜬히 짐을 옮겼으나 강남은 정반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상화는 확 바뀐 새 보금자리에 대해 "설렘을 느끼고 싶어 일부러 안봤다"면서 처음 마주한 신혼집에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신혼집에 최초 공개됐고, 완전히 싹 바뀐 집의 모습에 강남과 이상화는 "대박, 드라마 세트장 온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고생한 강남에게 이상화는 "너무 잘했다"며 고마워했고, 강남은 "좋아하니 행복하더라"며 아내 바보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금메달 여신 이상화를 위해 골드로 포인트 인테리어를 선물, 이상화 역시 마음에 쏙 든 신혼 집에 "너무 행복하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강남은 "이제 우리 함께하는 인생이 시작이다"고 말해 이상화를 감동시켰다.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  ::
뉴스 112608::김정은, 완충구역서 포 사격 지시 / 대미·대남 동시 압박 메시지인 듯 / 정부, 강력 대응으로 재발 막아야  북한군이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포사격을 금지한 서해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 시찰에서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고 사격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싸움 준비와 전투력 강화가 곧 최대의 애국”이라고 했다. 단거리 미사일 도발을 일삼고 남측을 대놓고 무시하고 배척하더니 이번엔 남북군사합의까지 버젓이 위반한 것이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군 당국이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의 위반 사례를 지적하며 유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지난해 9월 군사합의를 체결하면서 서해 남측과 북측 135㎞ 구간에 걸쳐 완충구역을 설정했다.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남포 인근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이다. 남북은 이곳에서 포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달 들어 전투비행술대회 참관, 낙하산 침투훈련 시찰 등 군 관련 행보를 이어온 김 위원장이 완충구역까지 방문해 직접 포 사격을 지시한 것은 대미·대남 동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자신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한 달여 남은 만큼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비핵화 협상이나 북측의 ‘체제안전 보장’ 요구로부터 남측도 자유롭지 않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를 향한 북한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을 밝히며 초청을 거부한 게 비근한 예다. 북측은 남측이 김 위원장이 못 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고 간절한 청을 몇 차례나 보내왔다”고도 했다.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이런 행태는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북한에 저자세로 일관하니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정부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 북한이 남북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창린도 해안포 사격이라는 도발 행위를 했는데도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합의 위반에 항의하고 경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9·19 군사합의를 유지할지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해야 할 말조차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간다면 앞으로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뉴스 112608::'쇠망치 테러' 당한 지미 샴 참석..이공대 잔류자 '정신착란' 시달려 '분위기 바뀐 시위현장' 홍콩 경찰, 강경진압서 '온건대응' 급선회 친중파 대표적 인물 근처 지나다 시위대에 포위돼 온갖 욕설 세례  홍콩이공대 앞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 당선자들과 시민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수백 명의 시민들이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ssah@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우리 당선자들은 선거 승리의 밤까지 단 한시도 홍콩이공대 내의 동지들을 잊은 적이 없다" 전체 452석 가운데 무려 388석을 '싹쓸이'하며 홍콩 선거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선거 다음 날인 25일 처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이공대였다. 이날 오후 4시 이공대 바로 옆 침사추이 백주년기념공원에는 60여 명의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모여들었다. 지난 17일 밤부터 9일째 이어지는 경찰의 원천 봉쇄로 1천여 명의 시위자들이 경찰과 맞서다 체포되거나 투항한 바로 그 이공대였다.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를 하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선거 당선자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ssah@yna.co.kr  이날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3가지 사항을 엄중하게 요구했다. 경찰은 즉각 이공대 포위를 풀고 현장을 떠날 것, 이공대 내에 들어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것,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등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 이들은 "날이 추워지고 음식이 떨어지면서 이공대 내 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며 "이공대 내 동지들에게 정신착란 현상이 일어나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가 바야흐로 닥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이공대 내에는 30여 명의 시위자가 남아 있으며, 이들은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인해 거식증, 언어장애,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 지지 집회에 참석한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ssah@yna.co.kr  이윽고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달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쇠망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등 선거 운동 기간 두 차례나 '백색테러'를 당한 그는 목발을 짚고 힘겹게 일어섰다. 지미 샴 대표는 "홍콩인들은 경찰의 폭력에 굴복하지 않고, 폭정에는 더더욱 굴복하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는 홍콩 정부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명확하게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민의는 이공대를 지키고 있는 홍콩인들을 반드시 구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도 이러한 민의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입은 붉은색 티셔츠에는 '모든 홍콩인이 폭정을 몰아낼 것을 요구한다'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폴리스라인을 치며 홍콩이공대 출입구를 막아서는 홍콩 경찰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치며 이공대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ssah@yna.co.kr  집회를 마친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은 이공대로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일부는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에게 이공대 사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행정장관 관저로 향하기도 했다. 10여 분 후 집회가 열린 공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이공대 출입구 중 한 곳에 도착하자 경계를 서고 있던 폭동 진압 경찰들은 황급하게 경찰버스 주위로 폴리스라인을 치면서 이들을 막아섰다. 당선자들과 함께 행진하던 한 50대 시민은 "폭력 경찰"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경찰이 되받아쳤지만, 곁에 있던 수십 명의 시민이 같이 소리를 지르자 움찔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위 군중을 대하는 경찰의 태도는 지난주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시위가 열리자마자 진압에 나서 무자비하게 체포하던 지난주와 달리 범민주 진영의 압승이라는 사상 초유의 '선거혁명'이 일어난 이날 경찰은 가능하면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침사추이를 비롯해 훙함, 야우마테이 등 이공대 주변 곳곳에서는 이공대 내 시위자들을 위한 지지 시위가 열렸다.  홍콩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격한 언쟁을 벌이는 홍콩 시민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홍콩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ssah@yna.co.kr  잠시 후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이 도착한 또다른 이공대 출입구에서도 경찰과 당선자들의 격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당선자들은 "이공대 내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전면 봉쇄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장 봉쇄를 풀고 우리를 들여보내 시위자들과 만나게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경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병력 배치를 증강하며 맞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시민이 주위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이공대로 들어가 동지들을 구하자", "폭력 경찰을 즉각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순식간에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의 수는 1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결국 시민들의 기세에 눌린 경찰은 위안랑 지역에서 당선된 로이 퀑 등 5명의 당선자가 이공대 내로 들어가도록 허용했다. 당선자들을 만난 이공대 내 시위자들은 "지지해주는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만 지난 18일 이공대 강경진압 때처럼 사람들이 체포되거나 다치지 않도록 경찰과 충돌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홍콩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 25일 홍콩이공대에 들어가려는 범민주 진영 구의원 당선자가 이공대를 봉쇄한 경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ssah@yna.co.kr  이날 오후 1시 무렵 홍콩 도심 센트럴에서도 지난 1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점심 시위'가 열렸다. 센트럴에 모인 수백 명의 시민은 오른손을 번쩍 들고 손가락을 쫙 펴 보이면서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쫙 펴 보인 다섯 손가락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을 말한다. 특히 이날 시위 때는 친중파 진영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인 레지나 입(葉劉淑儀) 신진당 대표가 근처를 지나가다가 시위대에 포위돼 온갖 욕설을 들었다. 시민들은 20여분 동안 그를 둘러싸고 야유를 퍼부으면서 "홍콩의 배반자"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폭동 진압 경찰이 도착해 호위하고 나서야 겨우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레지나 입 대표는 최근 노르웨이의 한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을 때 "홍콩 시위는 홍콩을 해치는 파괴적인 운동으로, 노벨평화상 추천은 역겨운 농담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던 인물이다.  홍콩 시민들에 둘러싸여 욕설을 듣는 레지나 입 신진당 대표를 호위하는 홍콩 경찰 (홍콩 EPA=연합뉴스) 지난 25일 홍콩 도심 센트럴에서 레지나 입 신진당 대표가 시민들에 둘러싸여 비난 세례를 받자 홍콩 경찰이 그를 호위해 빠져나가고 있다. ssah@yna.co.kr  ::
뉴스 112608::“서울대에 동남아학이나 필리핀 관련 학과 또는 강좌가 개설될 가능성이 있는지요.” 이달 초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이다. 필리핀은 1949년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로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6·25전쟁 때 7420명의 젊은이를 파병한 전통 우방이다. 지난 70년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넘어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세미나인지라 정치·외교·경제 분야에서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학술 교류·협력 세션에서는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지적인 교류와 축적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양국 간 학술 교류·협력의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두드러졌다. 필리핀의 한국어 및 한국학 연구는 한류 등 한국에 대한 관심과 우리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크게 진전되고 있다. 마닐라 소재 필리핀국립대만 하더라도 학부와 대학원 과정의 한국어 강좌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의 한국학연구센터와도 활발하게 교류한다. 2016년 설립된 ‘한국연구센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학을 진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아세안 지적 교류 '불균형' 그렇다면 한국에서의 동남아 연구는 어떤 수준인가. 현재 필리핀어를 가르치는 대학은 한 곳뿐이다. 지난해 필리핀어 전공 졸업생은 단 2명뿐이고, 올해도 2명 안팎이라고 한다. 아세안 10개국으로 대상을 넓혀 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의 동남아 관련 학과가 10개에 불과하다. 국립대학은 전무하다. 중국 관련 학과가 240개, 일본 관련 학과가 180개인 것에 비하면 불균형이 심각하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정부는 신남방정책 성과와 향후 한·아세안 관계의 발전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 문서인 한·아세안 공동 비전 성명과 한·아세안 공동 의장 성명은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다. 신남방정책은 정책 추진 의지와 구체적인 사업 측면에서 역대 어느 정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신남방정책을 이끌었다.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불과 3주 전 방콕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했음에도 한국을 다시 찾아 양자회담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신남방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를 보여준다. 일반 국민의 아세안과 신남방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게 진정 큰 성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얼마 전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진출 계획을 보도하던 국내 한 유력 방송사가 한·인도네시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타결을 설명하면서 조코위 대통령이 아니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영상을 내보냈다. 인도네시아를 인도로 착각한 것이다. 이런 예는 많다. 한·인도네시아 철도협력 사업을 홍보하는 포스터에 행사 장소로 자카르타가 아니라 인도 수도인 뉴델리로 표기한 해프닝도 있었다. 어떤 이가 “난 발리는 가 봤는데 인도네시아는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해 웃은 적도 있다. 우리가 아세안 국가들을 쉽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같은 아시아권 문화를 공유하고, 경제적으로는 우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세안의 특징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다양성’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그 다양성은 혼합적이고 혼종적으로 나타나기에 더욱 복잡하다. 아세안과 100년, 200년을 함께할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려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 올바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동남아 관련 교육과 동남아학의 발전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보면 아세안에 대한 한국 유학 장학생 대폭 확대 및 한국학 지원 사업은 포함돼 있으나, 한국 내 동남아 전문가 육성과 동남아학 지원의 구체적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한국 내 동남아 전문가 키워야 첫째, 기존 동남아학 관련 학과 지원과 아울러 국립대학에도 동남아학 학과와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 둘째, 한국 내 동남아 출신 학자와 유학생, 동남아의 한국인 학자와 유학생의 연구 성과를 포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한국의 다문화 가정 2세대 및 동남아의 한국 동포 2세대를 전문가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넷째, 한·아세안 협력 증진에 바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특정 지역과 분야에 대한 다층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도 필요하다. 포스코와 롯데케미칼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반튼주(州)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슬람과 지방 토호세력의 영향력이 유난히 강한 특성이 있다. 이런 특정지역 연구는 우리 기업의 진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동남아에 대한 교육 강화와 한국 내 동남아학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선 <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前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조현재가 아내 박민정도 살이 빠졌다고 말했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조현재 박민정 부부는 화보촬영장을 찾았다.  조현재 박민정 부부가 화보촬영장에 들어서자 MC들이 “두 분 다 엄청 젊어지셨다”고 감탄했다. 박민정은 단발머리로 변신했고, 김구라는 “난 마틸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와이프도 식단을 같이 했다. 거의 3-4kg이 빠졌다”고 말했고, MC들은 “아내분이 홀쭉해지셨다” “애 키우면서 같이 살 빼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조현재는 “9주 동안 닭가슴살, 고구마, 채소. 저염식 보다 더 강력한 거의 무(無)간으로 먹었다”고 식단을 밝혔고 “하루 4시간 운동했다”고 말했다. 또 조현재는 약 7kg 감량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사각형 모듈에 렌즈 셋 가진 형태 아이폰11과 유사한 디자인 유출 카메라 성능 높이려면 불가피 삼성 안팎서도 "시제품과 가까워"  최신 제품 전문가로 알려진 ‘온리크스(@OnLeaks)’가 트위터에 공개한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S11’의 렌더링 이미지.  내년 2월 대중에 첫선을 보일 예정인 ‘갤럭시S11’(가칭)의 디자인이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전작인 S10에서 처음 시도한 홀 디스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스마트폰 뒷면에 장착된 카메라는 그간의 갤럭시와 상당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최신 디바이스 소식에 능통한 온리크스(@OnLeaks)가 트위터에 공개한 S11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사각형 모양의 카메라 모듈을 신제품에 탑재했다. 메인·광각·초광각 렌즈가 각각 달린 3중 카메라 형태다. 아이폰11프로의 카메라 모듈과도 상당 부분 유사하다. 주방의 인덕션을 닮아 ‘인덕션 디자인’으로 불린다. 삼성 안팎에서도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를 놓고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시제품)에 가까운 디자인”이라고 얘기가 나온다. 이는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렌즈 크기 자체를 키워서 카메라 성능을 현저하게 높이는 게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뒷면에 있는 ‘인덕션 디자인’ 트리플카메라 모듈은 애플의 아이폰11 프로(왼쪽), 화웨이의 메이트20 프로와 유사하다.  인덕션 디자인을 처음 시도한 곳은 중국 화웨이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메이트20이 대표적이다.  화웨이가 메이트 20부터 탑재하고 있는 4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크기(1.7분의 1인치)는 삼성 갤럭시S·노트 시리즈(2.25분의 1인치)에 비해 크다. 한정된 이미지 센서에 최대한 많은 픽셀을 넣기위해 아예 센서 크기를 키워버렸다. 이 과정에서 카메라 모듈 자체가 커졌다. 국내 언론 상당수가 아이폰11프로의 인덕션 디자인을 비난했지만, 이는 카메라 성능을 높이면서 스마트폰을 얇게 만들려면 “피할 수 없는 미래”였다는 게 IT 업계 다수 의견이다. 샤오미가 최근 자사 스마트폰 ‘CC9’에 탑재한 삼성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도 크기가 여성용 손목시계만 하다.  샤오미가 신작 스마트폰 ‘CC9’를 내놓으면서 함께 공개한 삼성의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현존하는 이미지 센서 가운데 가장 고해상도로 여성용 손목시계만 한 크기다. [사진 샤오미]  유출된 갤럭시S11 제품 정보에 따르면 S11의 두께는 7.8㎜다. 카메라 돌출부는 8.9㎜이기 때문에 일정 정도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부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모듈이 튀어나온 만큼 최대한 신기술을 많이 탑재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삼성전자는 유럽특허청(EUIPO)에 ‘싱글 테이크’와 ‘비디오 스핀’ 등 상표 2종을 출원했다. 이 가운데 싱글 테이크는 짧은 시간 사진·동영상을 연속으로 촬영한 다음, 이용자가 원하는 한 장면으로 캡처하는 기능이라고 한다. 삼성은 이달 초에는 ‘스페이스 줌’이라는 상표도 EUIPO에 출원했다. 업계에선 S11 상위 모델은 최대 5배 광학 줌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10까진 최대 2배 줌만 지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
뉴스 112608::퇴직금 15년간 분할 수령 가정 월급 많을수록 민관 격차 커져 "공무원연금, 국민연금처럼 바꾸되 직종별 가산연금 받도록 해야" 퇴직금을 포함해 비교해도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보다 최소 1.4배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차이를 없애려면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과 비슷한 제도로 바꾸되 추가 연금을 얹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꾸자는 대안도 함께 제시됐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 이용하 원장은 최근 한국연금학회 주최 ‘공적연금 개혁과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공무원연금은 매년 막대한 적자가 발생해 국고에서 적자를 메워 준다. 25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01년 599억원 적자 보전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해 2조2806억원을 지원했다. 2014년 이후 2조원대를 보전한다. 국민연금에는 이런 보전 장치가 없다. 이 원장은 “인구 고령화에다 저금리 때문에 퇴직일시금 대신 연금으로 받는 공무원이 증가하고, 부담(보험료)에 비해 매우 관대한 급여(연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연금액과 퇴직금(공무원은 퇴직수당)을 더해 비교했다(2015년 기준). 퇴직수당은 민간 퇴직금의 40% 수준으로 잡았다. 또 양쪽 다 30년 가입하고 연금을 받고, 퇴직금은 15년 분할해 받는 것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평생 월급이 200만원인 민간인은 국민연금 60만원, 퇴직금 30만원을 합쳐 월 90만원을 받는다. 같은 조건의 공무원은 연금 114만원, 퇴직수당 12만원을 더해 126만원을 받는다. 공무원의 퇴직금이 적지만 연금이 많은 덕분에 민간의 1.4배를 받게 된다. 월급이 올라갈수록 차이가 벌어져 ▶300만원인 사람은 민간인 120만원, 공무원 189만원 ▶월급이 450만원이면 각각 157만5000원, 283만원 ▶600만원이면 180만원, 378만원이 된다. 300만원이면 공무원이 민간의 1.58배, 450만원은 1.8배, 600만원은 2.1배를 받는다. 가입기간 1년에 해당하는 총지급률(연금+퇴직금)은 국민연금의 경우 고소득자가 저소득층을 돕는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어 소득이 많을수록 지급률이 낮아진다. 월급 200만원인 사람은 1.5%, 300만원은 1.33%, 450만원은 1.17%, 600만원은 1%다. 공무원은 소득에 관계없이 2.1배로 같다. 이 원장은 “2015년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영해도 이런 분과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무원의 보험료율(기여율)이 14%(올해 17%)로 높다고 하지만 이는 2009년 개혁 이후 점진적으로 올린 것이다. 그 전만 해도 국민연금과 차이가 없었거나 상당 기간 낮았다”며 “퇴직금 부담금(민간은 월급의 8.3%, 공무원은 3.3%)까지 포함하면 부담 차이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수령자는 기초연금을 포함해도 공무원연금의 반의 반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무원연금을 관대하게 주면서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우는 점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2015년 공무원연금을 개혁했지만 재정 부담을 적정하게 줄이는 데 여전히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 ‘관민(官民)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연금의 틀을 일본처럼 2층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1층은 국민연금과 같게 하고, 2층은 직역가산연금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개혁하는 시점부터 새 제도를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일반 국민의 노후보장 수준(퇴직금 포함)과 유사하게 만들자고 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
뉴스 112608::[서울경제] 한국과 일본이 양국관계의 파국을 막기 위한 대화에 나선 가운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놓고 도 넘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22일 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전격 결정하고 양국 정부가 수출 규제 해소 등을 위해 대화하기로 발표했음에도 서로 지나친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발표 직후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거의 우리의 퍼펙트게임(완승)’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변 인사들에게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원칙과 포용외교의 판정승”이라고 맞받아쳤다. 정 실장은 “이런 식의 행동이 반복된다면 한일 간 협상 진전에 큰 어려움이 있게 될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아베 총리의 발언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 지도자로서 과연 양심을 갖고 한 말인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과정의 합의 사실을 다르게 발표해 우리 정부가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는 청와대 발표를 놓고도 논란이 이어졌다. 일본 측이 사과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우리 측이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리한 설전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정치공학적 성격이 강하다. 아베 총리는 최근 정부 주최 벚꽃놀이에 지역구 주민들을 대거 초청한 것이 논란에 휩싸여 지지율 하락 위기에 처했다. 한때 ‘죽창가’까지 거론하며 반일(反日)을 외쳤던 우리 정부로서도 양보 카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은 경제협력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공조 체제 복원을 위해 실무협상과 정상회담을 통해 수출규제와 강제징용 배상 등의 고난도 의제를 풀어가야 한다. 서로 상처를 내는 말싸움을 피해야 양국이 ‘대화의 판’이 깨지는 것을 막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한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을 수 있다.  ::
뉴스 112608::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두테르테 "우린 함께 투쟁 형제국" 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CEO 서밋'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총출동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부산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각국 정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부인 나라펀 짠오차, 문 대통령 내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부인 쩐 응우엣 투 리,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영부인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 뒷줄 왼쪽부터 프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부인 호칭,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시엘리토 아반세냐,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부인 시티 하스마,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부인 날리 시술릿.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ASEAN)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막했다.  2009년 6월 제주, 2014년 12월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올해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아세안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 구상이다. 이번 회의를 위해 방한한 아세안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차례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하는가 하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1950년대 우리는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한 형제 국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는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최종 타결을 선언했다. 필리핀과는 내년 중에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전날 부산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번째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CEO 서밋’에 참석했다. 한국과 아세안을 대표하는 기업인 500여 명도 함께한 행사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서밋에서 환영사를 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5대 그룹 전문경영인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아세안과 한국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이자 제3위 투자 대상, 한국은 아세안에 5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라면서 “아세안은 6억5000만 인구의 거대 시장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고 매년 5%의 높은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 이후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1세션 주제 발표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 이후 곧바로 역시 벡스코에서 열린 ‘문화혁신 포럼’으로 자리를 옮겨 환영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이 만나면 아세안의 문화는 곧 세계 문화가 될 수 있다”며 “저는 오늘 ‘K-컬처’에서 ‘아세안-컬처’로 세계를 향해 함께 나가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포럼에선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K팝 등 콘텐츠의 힘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아세안 환영 만찬을 주재하고 아세안 정상들과 친교를 다졌다. 만찬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아세안 9개국 정상 내외 외에도 각국 대표단, 한국 측 정부 인사와 경제인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이날 만찬에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27일 열리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까지 소화하고 청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CEO 서밋’ 행사 이후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과의 후속 협의에 대해 “실무 접촉을 통해 대화의 구체적인 시기·장소·의제 등 (조율이) 조만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
뉴스 112608::신남방정책과 4차 산업혁명 연계하는 큰 그림 필요 한·일·아세안 9억명 빅데이터망..미·중과 경쟁 가능 한·일 갈등 조기 해소, 외교·경제적 입지 넓힐 기회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한국 경제에 던지는 의미는 크다. 1989년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0주년을 맞이해 이른바 ‘신남방정책’으로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할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서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이냐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첫날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문화콘텐츠는 가장 유망한 산업”이라며 “아세안과 협력해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이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인 점을 고려해 “한국과 아세안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별적인 사업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국가를 끌어들이려면 신남방정책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이런 구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역내 공동의 인프라 구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한 인프라를 꼽는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AI)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빅데이터일 것이다. 한·아세안에 일본까지 끌어들이면 3각 빅데이터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하다. 한·아세안을 넘어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네트워크로 가면 유리한 점이 많다. AI 알고리즘 등 플랫폼을 주도하는 미국과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파워를 내세우는 중국의 패권 다툼 속에서 한국·일본·아세안이 따로 놀면 각개격파를 당하기 쉽다. 하지만 서로 손을 잡으면 미국과 중국이 무시할 수 없는, 9억 명에 이르는 빅데이터 블록이 가능해 또 하나의 글로벌 AI 축을 형성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메신저 앱 ‘라인’과 일본 최대 검색엔진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선언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아세안의 이용자들을 통합하면 미국의 이른바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와 중국의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에 맞설 수 있다는 데 양사의 이해가 일치했을 것이다.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역내 기업들 간에 비슷한 동맹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아세안은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거대한 소비시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인 아세안과 연대하면 글로벌 가치사슬상의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하는 데도 훨씬 유리하다. AI 분야에서 현재는 미국과 중국에 뒤지고 있지만 한·일·아세안이 합치면 AI를 활용하는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고, 미·중에 대항할 독자적인 플랫폼 개발도 노려볼 만하다.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구축은 한국과 수출 규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을 끌어들이는 데도 더 없이 좋은 명분이 될 수 있다. 한국이 한·일·아세안 빅데이터 구축의 이니셔티브를 쥔다면 외교적·경제적 입지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김성탁 런던특파원  런던에서 지켜보니 지난 몇 달간 한국 뉴스는 조국과 윤석열로 뒤덮였다. 일본과 마찰도 잊힐 정도였다. 정당 대표나 원내대표 외에 정책위의장이나 사무총장의 이름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 정부가 임명한 고위공무원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은 모르는 이가 드물 것 같다. 특파원으로 지낸 3년 동안 영국에서 검찰총장에 해당하는 인사의 이름을 주요 보도에서 본 적이 없다. 검찰총장격인 맥스 힐은 그림자 같은 존재다.  거리에서 만난 영국인들도 아는 이가 없었다. 27살 핀테크 전문가 케이트는 “지난해인가 교체됐다는 건 알지만 이름은 모른다. 기소전담 기관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이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35살 수습 의사인 잭도 “누가 검찰의 책임자인지 모른다”며 “혹시 기소된 적이 있는 사람이더라도 자기 사건 담당자 외에 총장은 모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글로벌 아이 11/26  검찰총장을 모르는 이유는 영국에서 수사는 경찰이 맡기 때문이다. 주요 사건의 수사 결과는 각 지역 경찰 책임자가 발표한다. 영국의 검찰에 해당하는 크라운기소서비스(CPS·사진)는 수사 지휘도 할 수 없다. 경찰에 증거 보강을 위한 추가 조사를 요청할 수만 있다. 윤석열의 유명세는 한국 검찰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을 가진 공룡인 점과 무관치 않다.  선출되지 않은 검찰총장이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대의 민주주의를 위협할 소지가 있다.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시기에 조국 후보자 가족에 대한 공개수사를 시작했다. 그는 국회에서 “이런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는 한계가 따르는데, 검찰이 수사로 개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앞으로도 개각이 있을 텐데, 의혹이 제기되는 후보자에 대해 검찰은 수사를 할까 안 할까. 수사한다면 검찰이 판관이 되는 셈이고, 수사하지 않는다면 조국만 표적 수사했다는 주장이 나올 것이다. 윤 총장은 세월호 재수사도 지시했다. 요구가 있던 터라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세월호를 수사한 이전 정부 검찰에도 총장이 있었다. 윤석열의 재수사 지시는 당시 총장이 부실을 방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검찰총장이 영웅으로든, 역적으로든 유명세를 타는 사회여선 곤란하다. 윤석열이 이름을 부르면 꽃이 되는 사회여선 안 된다. 한국은 영국처럼 선거로 뽑힌 이들이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운영하는 국가다. 정치인들이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개혁 방안을 협의해 처리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일이자 자신들의 존재를 지키는 일이다. 김성탁 런던특파원 ::
뉴스 112608::각종 규제에도 서울 집값 천정부지 '넘사벽' 아파트에 사회이동 좌절감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 출범 후 대부분 기간 동안 집값은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 말과는 달리 현 정부 들어 서울 집값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국가·도시 비교 사이트인 넘베오를 보면 지난해 서울 도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16년 대비 38%로 비교 대상 2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통계에서도 2017~2018년 서울 집값은 14% 올라 조사 대상 8개 도시 중 파리와 함께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세계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것과는 확연히 다른 추세다.<중앙일보 11월 25일자 B1면> 아닌 게 아니라 서울시내 웬만한 아파트는 이제 서민들이나 청년들에게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됐다. KB아파트 통계 결과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현 정부 출범 때보다 3억원이나 올랐다. 어떤 일이 있어도 집값은 잡겠다던 현 정부의 역설이다. 늘어나는 도심 주택 수요에 대해 공급 확대 대신 수요 억제에 매달려 온 규제 일변도 정책은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이달 초 민간 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됐지만, 오히려 서울 주요 아파트는 신(新)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더욱 강력한 방안을 강구해서라도 집값을 반드시 잡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17번이나 쏟아낸 정부 대책이 결국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인 수요-공급 원리 대신 아직도 ‘투기 근절 프레임’에 사로잡혀 있다. 보유세를 올리는 대신 양도세를 낮춰서 다주택자나 고가주택 소유자의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고용 문제와 함께 급격한 집값 상승은 우리 사회의 활력과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어제 발표된 통계청 2019 사회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계층이동 기대감은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생 동안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2.7%에 그쳤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래 세대에게까지 이런 비관이 투사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식 세대의 지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비율은 28.9%로 10년 전보다 20%포인트나 줄었다. 중산층이 월급 한푼 쓰지 않고 10년 이상을 모아도 서울에 집 하나 장만할까 말까 한 현실에서 이런 비관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사회 이동성이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다. 그러나 그 이유 중 하나가 무능한 부동산 정책에 따른 사회 구성원들의 좌절감 때문이라면 너무 슬프다. “모두가 강남에서 살 필요는 없다” “개천에서 용이 될 필요 없이 가재·개구리·붕어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말해 왔던 정부라서 더욱 그렇다. ::
뉴스 112608::사생활 침해, 진짜같은 가짜 AI시대 가장 큰 위협 급부상 엄벌에 대한 시민적 합의 필요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2017년 미 대선이 한창일 무렵,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충격적인 폭로기사를 세상에 내놓았다. 페이스북이 개인의 성향에 대한 정보를 영국의 데이터마이닝 회사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트럼프 대선캠프에 이 정보를 보냈고, 심지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 정치성향 등을 분석해서 그들에게 부합하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노출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CEO 알렉산더 닉스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립적인 광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포브스지는 이런 광고가 선거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컴퓨터의 속도가 빨라지고 무엇보다 빅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인공지능 방법론 중 머신러닝 기법이 위용을 떨치고 있다. 사진 속 얼굴만으로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하게 누구인지 식별하는가 하면, 의료데이터를 통해 숙련된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안한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빅데이터로 학습해 이제 웬만한 사투리도 다 알아들을 정도로 똑똑해졌고,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사회성을 갖추었다. 하지만 빅데이터 인공지능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데이터 보안과 사생활 침해 문제 말이다. 중국 최고의 드론 회사가 만든 드론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찍은 모든 사진들을 자사 서버로 전송해 보관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침실에 두면 침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소리를 엿듣는다. 이름을 부르면 그때부터 듣는 거 아니냐고? 사실은 스피커의 이름을 부르는걸 알아채기 위해서는 계속 듣고 있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의 시사잡지 뉴스위크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알렉사는 당신이 섹스를 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내용의 짤막한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아마존 관계자는 ‘알렉사라고 이름이 불려진 이후부터 인공지능이 해석에 들어간다’고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서 이를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빅데이터 시대에 우리는 데이터를 한데 모아 생기는 사생활 침해나 데이터 보안 이슈들도 점점 더 골치를 썩이게 될 것이다. 그 이전까지 고민하지 않았던 데이터 보안 문제가 인공지능까지 결합해 교묘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까지 등장해 무시무시한 가짜뉴스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신경망이 빅데이터를 통한 학습으로 가짜를 잘 구별하는 인공지능이라면, GAN은 가짜를 잘 구별하는 녀석을 너끈히 속여 진짜처럼 만드는 일까지 같이한다. 마치 신경망 안에 지폐위조범과 경찰을 한데 넣어두어, 지폐위조범은 더욱 교묘하게 속이려고 하고, 경찰은 이렇게 위조된 지폐를 정확하게 감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과정에서 양쪽 모두 점진적으로 발전해, 결국 진짜 같은 가짜가 만들어지고, 위조하고 감별하는 서로의 능력들이 크게 향상되는 모델이다. 얼마 전 워싱턴대 연구진들은 오바마의 TV 연설 영상 하나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영상은 실제로 오바마가 하지 않은 연설이었는데, 누구나 이 연설을 보고 속지 않을 수 없었다. 오바마 얼굴은 물론이고, 억양·말투·표정·제스처까지 정교하게 학습해 누가 보더라도 ‘오바마’라고 속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GAN은 기존의 사람 얼굴들의 정교한 조합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너끈히 만들어낼 수도 있다. 매력적인 모델들의 절묘한 조합으로 근사한 광고모델을 새로 탄생시킬 수도 있고, 수많은 엑스트라도 실제로 동원하지 않고 그럴듯한 얼굴들을 생성해 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제대로 구별할 수 있을까? 팩트 체크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까지 도래하는 건 아닐까? 설령 가짜뉴스의 양이 적더라도 제대로 팩트 체크가 어렵고 완벽한 가짜뉴스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 저널리즘은 큰 곤경에 빠질 것이다. 뉴 미디어 시대에 인공지능은 저널리즘의 본질을 위협하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비식별 데이터를 분석해 인간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의 유용함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사생활 침해나 보안 취약, 가짜뉴스 양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론시장은 매우 혼탁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적 합의를 통해 ‘인공지능시대를 위한 윤리’를 빨리 확립해야 한다. 혁신은 독려하되 해악은 미리 막아내는 인간 지성의 정수를 보여줄 순간이 되었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뉴스 112608:: ▲ 기자회견에 참석한 알리 ⓒ신인섭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델레 알리가 떠나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리고 새로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2승 1무 1패로 조 2위를 달린다. 올림피아코스를 꺾으면 승점 10점을 따내며 조 2위를 확보한다.  큰 변화가 있었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을 빠르게 선임했다.  25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델레 알리는 떠나간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는 내가 엄청나게 성장하도록 도와줬다. 나는 18살에 토트넘에 왔고 부침을 겪었다. 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 나는 포체티노와 이야기를 나누러 갔다. 지난 5년간 가족보다 포체티노를 더 많이 본 것 같다. 경질 소식을 들은 이후에 나는 포체티노 감독을 만나는 걸 기다리기 어려웠다. 나는 화가 났다. 축구에 대해선 둘도 없는 친구였다"며 아쉬워했다.  이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알리는 "우리는 포체티노랑 오랜시간 일했다. 지금 새로운 것이 너무 많다. 이 스쿼드는 젊은 상태로 시작됐고, 처음 감독이 바뀌는 걸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위치와 그 재능을 알고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시즌은 우리가 하나가 되지 못했고, 좋은 경기력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과 시작은 나쁘지 않다. 무리뉴 감독은 훈련장에서 알리에게 '혹시 형제인지' 물어보면서 예전의 경기력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알리는 "우스웠다. 그건 그가 나한테 건넨 첫 마디였다. 나도 웃었다. 그는 이후 몇 가지 다른 말을 했어. 델레 알리라면 그에 걸맞게 플레이하라고 했다. 이건 누가 내 등 뒤에서 말해주는 것보다 좋았다"면서 무리뉴 감독의 뼈있는 한 마디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과 치른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3-2로 꺾으며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신인섭 통신원 ::
뉴스 112608::워싱턴 소식통이 전한 결렬 원인 한국, 분담금 협정문 근거 "1년 연장" 내년에도 올해 액수 내겠다는 뜻 "미국, 한국이 총선까지 끈다 여겨"  제임스 드하트 미국 방위비협상대표가 지난 19일 호텔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장으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드하트는 한국 측의 방위비 동결 요구에 협상장을 나가버렸다. [뉴시스]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SMA)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연말 한·미 관계의 시한폭탄으로 다가오고 있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협상대표가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렸던 3차 협상 도중에 나가 결렬을 선언한 건 한국 측이 올해 10차 분담금 협정(SMA·1조389억원)의 1년 연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 협상팀은 ‘양국이 서면 합의로 12월 31일 만료 전에 협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SMA 제7조를 근거로 이같이 요구했다. 올해 분담금 협정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한다는 것은 올해 미국 측에 지급한 액수를 내년에도 동일하게 지급하겠다는 뜻이 된다. 이에 드하트 협상팀은 “방위비 분담금을 전혀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자는 얘기”라며 다음달 협상 일정도 잡지 않고 협상장을 나가버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협상팀은 협상에서 그간 방위비 분담금으로 요구해 왔던 50억 달러와 관련, “50억 달러를 다 받겠다는 게 목표가 아니다”며 “과거처럼 점진적 증액 방식의 다년 협정으로 복귀하자”는 새로운 안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도 금액 또는 %로 인상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한국 협상팀은 “기존 SMA 틀을 깨는 새로운 분담 체계에 따른 증액 논의는 불가하다”며 “연말까지 결렬을 피하려면 일단 1년을 연장하자”고 맞섰다. 이는 미국 협상팀이 ‘1년 단위 분담금 협상’ 및 ‘50억 달러 고수’에서 물러설 테니 한국 측은 자체적인 인상안을 들고 오라고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 협상팀은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군수비용, 군사건설비라는 SMA 3개 항목 외에 다른 항목을 넣자는 미국 측 제안을 원천 거부했다. 드하트 대표는 협상 결렬 성명에서 “우리는 조정할 준비까지 하고 왔는데 한국 협상팀은 우리의 공평한 분담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공개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연장 제안을 내년 총선까지 버티겠다는 시간 끌기, 노딜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앞서 9월 23일 뉴욕 정상회담 때 연말을 합의 시한으로 못 박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소식통은 “방위비 협상이 올해를 넘길 경우 미 행정부 관리들은 물론 의회도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대응을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통화에서 “미국의 방위비 50억 달러 요구가 터무니없기 때문에 한국의 SMA 1년 연장 제안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이게 동결하자는 의미라면 얘기가 다르다.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의 버팀목인 의회도 비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들고, 백악관 우파와 청와대 좌파가 북한을 고려해 이를 수용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과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앞서 23일 ‘66년 한·미 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다’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 공동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 실패를 주한미군 감축이나 전면 철수의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공개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기소 목록엔 한국의 공평한 분담금 지급 거부뿐 아니라 미국·일본에서 이탈해 중국에 기울었다는 혐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
뉴스 112608::CNN "내주까지 보고서 법사위로, 다수 소추사유 검토"..트럼프 "민주당 일해야"  트럼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의혹' 조사 거론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탄핵안 투표를 끝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주간인 이번 주와 다음 주에 하원 정보위원회는 2주간의 공청회 내용과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할 전망이다.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가 내놓을 보고서에는 8주간의 조사에서 수집한 증거를 설명하고 향후 방향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다. 조사를 주도한 하원 정보위가 보고서를 법사위로 보내며 법사위는 이를 토대로 탄핵소추안 초안을 작성한다. 법사위가 자체적으로 공개 청문회를 열 수도 있다. CNN은 보고서에 놀랄만한 새로운 내용이 담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의 모든 증거가 이미 공개됐다"고 전했다.  내달 둘째 주께 탄핵소추안 심사가 이뤄지고 크리스마스(25일) 전까지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 법사위와 정보위 보좌관들은 탄핵소추안의 규모와 범위를 정하기 위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실 직원들과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은 펠로시가 내린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직권남용, 의회 방해, 사법방해, 뇌물 수수 등 다수의 탄핵소추 사유를 검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탄핵소추가 결정되면 소추안은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에서 탄핵 심리가 이뤄진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일부 핵심 증인이 소환이나 증언 요청을 거부했지만 이를 둘러싼 법원 결정 등을 기다리며 민주당이 탄핵 추진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그들(민주당)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연말 전에, 아마 크리스마스 전에 하원에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투표를 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행위로 인해 전례 없는 절차에 직면하고 있다'고 적힌 다른 트윗을 인용한 글을 올려 탄핵조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이제 민주당은 일을 시작하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를 비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알렉스 퍼거슨 경과 언쟁을 펼친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졸전이었다. 0-2로 끌려가다가 3-2로 승부를 뒤집었지만,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퍼거슨 경도 셰필드 원정까지 동행하며 맨유의 경기를 관람했다. 퍼거슨 경은 데이비드 길 전 회장, 에드워드 부회장과 나란히 앉았다. 그런데 경기 중 퍼거슨 경과 우드워드 부회장이 열띤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가 봐도 긍정적인 대화는 아니었다. 우드워드 부회장이 퍼거슨 경을 향해 소리를 치는 장면도 있었다. 이 모습에 맨유 팬들은 분노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퍼거슨 경을 실망시키지 마라. 우드워드는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 우드워드 나가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드워드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트럼프 재선되면 나토 해체될 것..이미 훼손 중"  【웨스트포인트(미 아이오와주)=AP/뉴시스】조 바이든 전 미 부통령이 지난 23일 아이오와주 웨스트포이트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일 미 CBS 방송 '60분'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딸과 사위를 백악관 고문으로 일하도록 한 것을 비난하며 재러드 쿠슈너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2019.10.28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배가 금품을 갈취하는 것 같은 외교정책을 펴며 미국의 동맹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서구권 집단안보체제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가 해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그재미너(WE)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열린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나토가 없어질 거라고 본다. 우리 동맹은 완전히 파열될 것이다. 이미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배가 보호 또는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아 사람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것처럼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성한 헌신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야말로 미국의 동맹을 재건할 능력을 갖춘 후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동맹들이 안보를 미국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나토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의 동맹들에 방위비 증액과 책임 분담을 촉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 나토를 '무용지물'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여타 후보들보다 국제 무대 경험이 많다는 점을 자신의 이점 중 하나로 내세워 왔다.  그는 이달 초 주요 경합주인 아이오와에 방영한 선거광고를 통해 외교정책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광고에서 그는 "독재자와 폭군들이 칭송받고 우리 동맹들은 옆으로 밀려났다"며 "지금은 강력하고 한결같으며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20일 미 민주당의 제5차 대선 경선주자 TV토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의 한반도 정책이 실효성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나는 그(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동맹들을 다시 확실하게 보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를 한국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지게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원하는 모든 걸 줬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서 (북한에 대해) 당위성을 조성해 버렸다"며 "그는 폭력배들을 끌어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스 112608::26일 출간 트럼프 공식 전기 쓴 더그 웨드 인터뷰 트럼프 "내 임기중 북 핵미사일 미 본토 공격 안 돼"  싱가포르 첫 만남서 "김정은 사태 해결 열망에 놀라" 친서로 본 트럼프의 김정은과 관계 "거의 아버지 같은 뭔가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전기를 쓴 더그 웨드는 지난 23일 버지니아 자택에서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에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전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효식 특파원  올해 초인 지난 1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서 사탕으로 아이를 놀리듯 한 묶음의 서류 뭉치를 머리 위로 들고 흔들어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친서의 진본이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지 6일 뒤였다. 대통령 전기를 쓰기로 약속하고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모습을 본 작가 더그 웨드(73)는 "마치 뼈다귀로 장난치는 그 앞에서 강아지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지난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이걸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좌진은 반대했지만, 책을 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친서를 건넸다. 단 "당신이 가질 수도 없고, 기록하거나 사진을 촬영해서도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웨드는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전하기를 원한다는 열망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한 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종전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이어 오간 서신들에서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발간에 앞서 미리 입수한 웨드의 트럼프 전기인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에는 친서 중 한 문장이 적혀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미국 간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대통령 각하와 저의 강한 의지, 진심 어린 노력과 독창적인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볼 것"이라고 했다. 워드는 또 "몇 통의 친서를 읽어보니 두 사람이 점점 친밀해져 가고 상당히 친해졌다는 점은 분명했다. 트럼프의 김정은과 관계에는 거의 아버지 같은 뭔가(something paternal)가 있었다"고 묘사했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 들어 올려 흔들어 보였다”   더그 웨드는 지난 1월 24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묶음을 읽어보라며 주기 직전 놀리듯이 머리 위로 치켜든 채 흔들어 보였다고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건네며 "당신이 가질 수도, 사진 촬영, 기록도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정효식 특파원   미국 대통령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26일 출간하는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  Q : 친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기억에 남나. A : "친서를 읽고 대통령과 얘기하면서 나는 그와 김 위원장이 함께 역사를 만들기를 원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들 모두 핵전쟁에 가까웠던 상황을 변화시키고, 무언가 이뤄내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 타이밍도 맞았다." 트럼프, 김정은 친서에 음식 튈까 걱정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친서들을 개인 수집품처럼 소중히 다뤘다. 웨드와 점심을 함께하다가 곁에 놓은 친서에 샐러드드레싱이라도 튈까 걱정했다. 결국 그가 오벌 오피스와 연결된 작은 개인 집무실에서 조용히 읽고 나오도록 새라 샌더스 대변인을 통해 방을 통째로 내줬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놀랐느냐에 "어느 정도(some)"라며 "진짜 핵전쟁 위협에 해답을 찾는 게 우리에게 달렸고, (북한에 억류됐다. 식물인간으로 풀려난 뒤 2017년 숨진) 오토 웜비어의 생명이 헛되지 않아야 함을 명심하고 회담장을 갔는데 김정은도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열망을 갖고 있다는 데 놀랐다"고 대답했다. "멜라니아와 2011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카메라 앞에 서봤지만 전 세계 수많은 카메라는 완전히 예상하지 못했고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정말 놀라웠다(amazing)"라고도 했다. Q :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으로 믿는가. A : "그는 순진하지 않고, 힘든 일이란 걸 안다. 그가 직접 얘기하진 않았지만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김정은 머릿속에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핵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말이 박혀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안보다. 김정은도 리비아 카다피가 핵을 포기한 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사업가(businessman)다. 북한이 한국·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고 김정은이 이를 열망한다는 것도 안다. 결국 두 가지 현실 중에 무엇이 승리하느냐 문제다." 쿠슈너는 트럼프와 인터뷰 며칠 후 웨드와 만나 이를 "아버지의 문제"라고 했다. "김 위원장 친서를 통해 트럼프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한다는 것을 봤겠지만, 그의 아버지(김정일)는 아들에게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트럼프는 새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그래서 이것이 쉽지 않은 이행(移行)"이라고 했다.  Q : 북한과의 핵전쟁 위험이 실제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우리가 얼마나 북한과 전쟁에 근접했는지 당신은 모를 것''미군이 즉각 행동에 나설 준비까지 했을 정도로 믿기 어려울 만큼 근접했다'고 여러 번 말했다. '전쟁 위험은 실재했고, 그것은 핵전쟁이었다'고 했다. 당선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을 때 '당신이 세계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북한이며, 북한과 핵전쟁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 '임기 중 핵전쟁은 막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전기 작가 더그 웨드(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더그 웨드 제공]  웨드는 책의 첫 장 제목을 "내 임기 중 핵전쟁은 없다"로 뽑았다. 트럼프의 머릿속에 경제 실적이나 이슬람국가(IS) 격퇴보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핵전쟁 위험을 피하고 북한과 긴장 완화라고 썼다. 공식 전기의 시작을 북한으로 다룬 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의 "북한 초토화" 발언이 엄포(bluff)가 아니라고도 분명히 했다. "임기 중 미국이 단 하나의 핵미사일이라도 공격받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Q : "서울은 3000만명이 산다. 김정은은 1만개의 대포를 갖고 있다. 그는 역사상 최대 참사를 일으키는 데 핵무기가 아예 필요도 없다. 핵전쟁은 한 나라를 파괴하는 데 수백개 핵미사일이 필요한 게 아니다. 핵탄두가 단 하나라도 떨어질 경우 우리가 미국 도시 중에 포기할 수 있는 곳이 있느냐. 한 곳도 없다. 그래서 내가 취임했을 때 김정은과 극도로 험악한 말을 했던 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초 "내가 너보다 더 큰 핵 버튼을 갖고 있고 심지어 작동도 한다고 적었던 건 우리가 북한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웨드는 이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썼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앞에는 크고, 두툼한, 빨간 버튼이 놓여 있는 데 트럼프가 어느 순간 버튼을 누르자 남성 직원이 마법처럼 다이어트 콜라를 내왔다고 했다.  Q : 하노이 회담은 왜 실패했나.  A :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 있을 때 전국의 TV는 화면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한쪽은 김정은과 만나고 있고, 다른 한편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여줬다. 김정은에게 우리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으니 그와 합의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핵전쟁의 엄청난 재앙을 생각할 때 그것은 비극이었다."   전기 작가 더그 웨드(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 이후 이방카 트럼프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더그 웨드 제공]  웨드는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 등 여섯명의 대통령과 인터뷰를 책으로 낸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201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2~3차례 만나 1차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기록을 남기겠다고 전기 집필을 승낙받았다. 하지만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반대해 켈리가 떠난 직후부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Q : 6명의 미국 대통령을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떻게 다른가. A : "트럼프는 다른 모든 대통령과 다르다. 그들의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가 위대한 경청자(great listeners)라는 점이다. 대부분은 외교관 같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단숨에 결정을 내리는 결단력이 있지만, 아버지는 오래 숙고하고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다. 제럴드 포드는 아주 두루 살피며 신중했고, 지적이었고, 정말 정책업무에 밝았다. 지미 카터는 아주 원칙적이지만 외교적이었다. 트럼프는 외교관과는 정반대로 매우 자신만만하고 재밌는 사람이다." 웨드는 트럼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업가(businessman)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별난 성격을 갖고 있지만 큰 사상가(big thinker)"라고 했다. "그는 항상 큰 해결책을 좇는다"라고 하면서다. 전직 대통령들이 약속만 하고 지키지 않았던 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예로 들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
뉴스 112608::전범혐의 군인 퇴출 놓고 갈등.."헌법수호 맹세 어기는 명령 복종못해" 해당 군인은 '네이비실' 지위 유지한 채 퇴직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소속 군인의 신병 처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경질된 해군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질된 리처드 스펜서 美해군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스펜서 전 해군장관은 "사임한다"가 아닌 "나의 해고를 인정한다"는 표현을 담은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번 논란은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을 총으로 쏘고 이슬람(IS) 전사를 사냥용 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의 처리 문제를 놓고 불거졌다. 갤러거는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는데, 이로 인해 예정된 진급이 취소되고 계급도 강등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갤러거에 대한 진급을 명령했지만 해군이 갤러거를 네이비실에서 방출하려는 심의를 진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갤러거 중사 문제를 다루는 해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경질 사실과 함께 후임까지 공개했다. 스펜서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양심상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내 가족과 국기, 신념 앞에서 한 신성한 맹세를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법치주의는 우리를 적들과 구분 짓는 것"이라며 "질서정연함과 규율은 우리가 외국의 압제에 대항해 몇 번이고 승리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과 군사재판법은 우리를 구분 짓는 방패이자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지표"라며 "나는 우리의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며 일관성이 있도록 분투해 왔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갤러거 美 네이비실 중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불행하게도 나는 핵심원칙인 질서정연함과 규율에 관해 더이상 나를 임명한 최고사령관(대통령)과 같은 이해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적었다. 또 "대통령은 군의 미래와 지속을 위해 비전이 일치하는 해군 장관을 마땅히 가져야 하고 이를 기대해야 한다"며 "따라서 우리가 공유한 업적에 자부심을 느끼며 나는 즉시 효력이 있는 해군장관 해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갤러거에 대한 내부 심사를 진행하는 대신 네이비실 지위를 잃지 않은 채 퇴직하도록 허용하는 명령을 자신에게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뉴스 112608::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KBO리그 MVP에 선정된 조시 린드블럼(32)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까? 'MLB네트워크'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26일(한국시간) 린드블럼이 2019시즌 KBO리그 MVP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린드블럼이 FA 시장에 나올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린드블럼은 다음 시즌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앞서 KBO리그에서 4년을 뛴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메릴 켈리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년 550만 달러에 2년 팀 옵션이 추가된 계약을 받았다.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두산에서 30경기에 등판,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194 2/3이닝 54자책)의 성적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년 연속 KBO리그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기 시자했다. 앞서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5시즌동안 114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 5승 8패 평균자책점 4.10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7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84(10 1/3이닝 9자책)를 찍었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사진=AP연합뉴스   [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LA 다저스가 전력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무리한 지출을 감수할 계획은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는 2019 정규시즌 106승을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조기 탈락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류현진, 리치 힐과의 계약이 종료된 다저스는 선발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마에다 켄타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태다. 그러나 다저스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영입을 시도하더라도 일찌감치 설정해놓은 예산보다 큰돈을 투자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실제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기량이 검증된 스타급 자원과는 단기 계약을 선호하며 '팜 시스템'을 통해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방송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는 콜,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다저스는 그들을 영입하는 데 큰돈을 들일 재력을 보유한 구단이다. 그러나 그들은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스타 선수들에게 투자할 예산을 미리 설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헤이먼 기자는 "다저스는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엄격한 규율을 적용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에 끌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겨울 다저스는 류현진과 재계약을 하더라도 선발투수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대해 구단 내부적으로 대화가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화가 오가고 있다. 우리는 류현진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콜, 혹은 스트라스버그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
뉴스 112608::'조국 지시 받았다' 박형철 진술 확보 檢, 직권남용 혐의 적용 가능성.. 무마 청탁 제3의 인물 여부도 수사 "유재수 비위첩보 알았던 금융위, 자체 감찰-징계 없이 사표수리" 檢, 최종구 前위원장 등도 곧 조사  “조국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 감찰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했다.”  박형철 대통령반부패비서관(51)은 최근 검찰에 출석해 2017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사진)에 대한 감찰 중단 경위를 이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를 입수한 뒤 감찰에 착수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지휘 감독하는 박 비서관이 직속상관인 조 당시 수석을 언급한 것은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검찰 수사는 조 당시 수석에게 청탁을 한 제3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민정수석 재직 당시 직권남용 여부 조사받을 듯  검찰은 박 비서관을 조사하기 직전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이 담긴 보고서를 박 비서관에게 보고한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46)과 특감반원 여러 명을 먼저 조사했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업체 관계자로부터 부적절한 금품을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 등 일부 증거를 파악하고도 감찰이 중단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중 일부는 보고서를 작성한 전 특별감찰반원 A 씨가 이미 감찰했던 사안이다. 검찰이 구속영장 혐의에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 E사가 유 전 부시장에게 차량 등을 주고 지방세 특례를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특감반원들이 대부분 감찰 중단을 지시한 배후로 조 당시 수석을 지목한 데 주목하고, 박 비서관을 불러 이 같은 진술까지 확보한 것이다. 검찰은 조 당시 수석을 불러 감찰 중단을 누구로부터 전달받았는지, 이를 누구와 상의했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선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유 전 부시장을 비호하기 위한 외부 입김으로 감찰이 중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검찰 수사로 감찰 보고서의 신빙성이 증명된 만큼 조 당시 수석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조 당시 수석이 자녀의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사안에 대해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이 사안에 대해서도 진술거부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 추가 감찰 피한 금융위 고위 인사 조사 불가피 검찰은 청와대 감찰 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추가 감찰을 하지 않은 당시 금융위원회의 최종구 위원장과 김용범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유 전 부시장이 2017년 10월 대통령민정수석비서실의 감찰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를 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한 배경도 수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의 사표가 수리된 지난해 3월 금융위의 감사담당관이었던 B 씨와 행정인사과장 C 씨를 불러 그 과정을 추궁했다. 김 차관은 올해 3월 국회에 출석해 자체 감찰을 하지 않은 이유로 중복 감사를 금지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33조를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금융위가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듣지 못하고도 대기발령만 낸 채 자체 감찰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에 포함된 뇌물수수와 제3자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는 모두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 재직 당시 범죄사실이라는 점에서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유 전 부시장이 일부 금품수수를 시인했는데도 “프라이버시”라는 청와대 말만 믿고, 그대로 사표를 수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훈 hun@donga.com·한성희 기자  ::
뉴스 112608::지역 225:비례 75 - 정의당만 찬성.. 여당내 반발, 호남계黨도 반대 지역 250:비례 50 - 정의당 반대.. 여당·호남계黨 찬성땐 과반 무난 민주당 의총 "한국당 제외한 채 밀어붙였다가 역풍 맞을 수도"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4+1' 공조를 본격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4+1'은 민주당, 바른미래당 호남계,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인 원안을 고친 '240(지역구)+60(비례)' '250+50' 등의 수정안을 제시하고 절충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현행 '지역구 253석, 비례 47석'에서 지역구를 얼마나 축소하느냐를 놓고 각 당의 셈법이 갈리고 있다. 지역구를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총 28석 줄이는 원안에 대해서는 사실상 정의당만 찬성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를 당론으로 내세우고는 있지만 본회의 표결에 부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당내 반발이 만만찮은 데다 지역구 의석의 급격한 감소를 받아들일 수 없는 호남계 정당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안 통과를 전제로 안건을 올려야 하는데 한국당의 저항과 호남 정당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없다 해도 정의당(6석)에 친여 무소속(2석)을 더하면 137석에 그친다. 선거법 가결에는 현재 재적 의원 295명의 과반인 148명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선 "합의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지역구 240~250석, 비례 50~60석으로 조정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역구 의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정당득표율에 따라 의석이 배분되는 연동형 요소는 선거법 개정 취지에 맞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240+60'안에 대해 "호남계 정당들도 '호남 의석수 감소 최소화'를 전제로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전망이 범여권에서 제기된다. 평화당 일각에선 이 안을 중재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지역구를 13석 줄이는 게 현실화되고 보면 당사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이 설정한 선거법 처리 시한이 다가올수록 '250+50'안이 부상하는 상황이다. 253석에서 3석만 줄여 지역구 축소 반발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의당이 당장 반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비례) 세 석을 늘리려고 '동물 국회'가 되고 1년 이상 격렬한 대립을 해야 했느냐는 말을 여당에 드린 바 있다"고 했다. '250+50'으로 가되 현재의 '50% 연동형'을 '100% 연동형'으로 바꾸자는 방안이 또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의당 등이 비례대표를 좀 더 확보할 여지가 생긴다. 선거법 개정안은 27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附議)되면서 언제든 상정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여당으로선 '4+1' 공조로 공수처법안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공수처법이 자동 부의되는 내달 3일 이후 '선거법, 공수처법 패키지 처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12월 2일)을 넘길 경우 이런 안건들이 일괄 상정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당에선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가 쓰러진 뒤 그냥 밀어붙이려는 것"이란 말이 나왔다. 민주당의 25일 의원총회에서는 일단 한국당과의 협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선 "한국당을 제외한 채로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안을 밀어붙였다가는 역풍(逆風)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내달 10일 전엔 처리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합의를 최대한 기다리겠다"면서도 "합의가 안 될 경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뉴스 112608::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1차장이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손효주 정치부 기자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린 22일 복수의 군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렇게까지 예측이 안 된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앞서 8월 22일 NSC가 열릴 때만 해도 “지소미아는 연장될 것”이라고 자신하던 군 관계자가 많았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8월 22일 연장이 예상되던 지소미아가 NSC에서의 ‘막판 뒤집기’로 종료하는 것으로 결론 난 이후 군 관계자들은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달 22일 NSC를 앞두고는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할지 감을 못 잡겠다”거나 “청와대가 너무 즉흥적”이라는 불만도 나왔다.  군 고위 관계자 A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이 나기 전 군 입장을 묻자 “지소미아 문제는 청와대가 결정하고 국방부는 이를 집행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소미아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지소미아 운명을 짐작조차 할 수 없고 별다른 결정권도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군 안팎에선 특히 어느 사안보다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할 안보 사안이 막판 변수에 따라 뒤집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은 지소미아가 8월 22일엔 종료로, 이달 22일엔 조건부 연장으로 결론 난 것을 두고 “중대 안보 사안 결정을 예측 불가능한 도박처럼 진행하는 건 무책임한 행위”라고 했다. 이어 “개인이 도박을 하면 개인 주머니가 비지만 안보 도박은 국가 존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달 22일 NSC 직전까지 지소미아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소미아 종료 시 주한미군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지소미아 종료를 미국의 안보 이익에 대한 침해로 봤다. 이 때문에 지소미아가 종료되면 미국이 방위비 증액을 더 강하게 압박하거나 미군 정찰위성 등으로 수집한 대북 중요 군사정보를 한국군과는 공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군 내엔 많았다. 이는 한미동맹의 붕괴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군 고위 관계자 B가 지소미아 종료 강행 상황을 두고 “최악의 상황”이라며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지소미아가 극적으로 조건부 연장됐지만 군은 오히려 더 불안해하고 있는 듯하다. 군 관계자는 현 상황을 “하늘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더 불안한 상황”이라고 했다. 조건부 연장이라는 애매한 결정이 내려지면서 상시적으로 마음을 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조건부 연장 발표 직후부터 한일 각자가 “외교적 승리”라거나 “판정승”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존심 대결이 격화되면서 지소미아 운명은 더 위태로워졌다. 군 관계자들이 “조건부 연장으로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사는 격이 됐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현역 장교는 “군이 언제 지소미아가 종료될지 몰라 항상 긴장하게 되면 군 본연의 임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며 “언제든 헤어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관계로는 정부가 일본과의 대북 군사 정보 공유 계획을 세우고 안정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미국 입장에서 조건부 연장은 한국이 수류탄을 들고 여차하면 안전핀을 뽑겠다고 하는 격”이라며 “이런 동맹국을 미국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소미아를 조건부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연장해 이런 불안이 해소되면 국방부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산적한 국방 현안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연장을 주장한 국방부 의견이 받아들여짐으로써 군의 자신감이 회복되는 건 물론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종종 ‘전술적 패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소미아의 조건 없는 연장이라는 통 큰 결정으로 한미동맹의 신뢰가 회복되고 동맹이 공고해질 수 있다면, 설령 당장엔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외교적 승리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손효주 정치부 기자 hjson@donga.com ::
뉴스 112608::[한-일 지소미아 신경전]지소미아 합의 내용 日주장에 강공 日 "발표전 한국과 조율" 재반박 스가 관방 "日정부 사죄한적 없어".. 다른 경로로 사과 가능성은 시사 외교부, 日대사관 통해 사과 받은듯  한일 양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의 배경을 둘러싸고 ‘진실게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들이 나서면서 한일 정상의 자존심을 건 ‘대리전(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25일 “진실은 정해져 있다”며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부풀린 내용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가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을 재반박한 것이다. 윤 수석은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고도 했다. 23일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합의 발표 이후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실명을 걸고 일본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외교소식통은 “아예 합의문을 공개하자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일본 경산성은 24일 오후 11시 25분 공식 트위터에 “(경산성 발표의) 골자는 한국 정부와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글을 올려 정 실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산상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산성 간부는 NHK방송에 “한국 측 주장은 유감이다. 이대로라면 신뢰 관계를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쨌든 (일본) 정부로서 사죄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로서’라는 단서를 남겨 다른 형식의 사죄 가능성은 시사한 셈이다. 이어 그는 “한국 측 발언에 하나하나 코멘트와 대응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추가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로 외교부는 22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경산성 발표 내용에 대해 항의했고 이 자리에서 사과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를 두고 한일 간에 충돌하는 쟁점은 크게 4가지다. 경산성 발표 중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을 통보해 양국 협의가 시작됐다’는 내용과 ‘한국이 수출관리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일본에 전달했다’는 내용, 그리고 반도체 3개 품목은 개별 수출허가를 하는 기존 절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 등이다. 또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이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이달 중순 먼저 한국에 외교적 대화 가능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수출 규제 철회와 지소미아 연장을 내용으로 한 ‘빅딜’ 방안을 던졌지만 일본은 난색을 표했다. 이어 한미일 간 물밑 접촉 끝에 일본이 막판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철회를 위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합의를 이뤘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수출 규제를 철회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린다는 입장도 전달해왔다”고 했다.  일본의 여론전에 정부와 여당에선 강경론도 높아지고 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의 합의 실천을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지소미아를)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반발 강도가 서서히 누그러지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이날 스가 관방장관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에 대해 “일본에는 수출 규제 문제가 있다. 이를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다음 달 20일로 알려진 지소미아 재검토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대화의 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겠다는 취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일 실무접촉을 통해 (수출 규제 관련) 대화의 구체적인 시기·장소·의제 (합의가) 조만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뉴스 112608::檢,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참고인 조사..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51)에게서 “2017년 당시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4)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의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청와대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46)에 이어 박 비서관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조 당시 수석이 누구의 청탁을 받고 박 비서관에게 감찰 중단을 지시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 당시 수석에게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유 전 부시장을 감찰한 이 전 특감반장의 직속상관인 박 비서관은 조 당시 수석의 지휘를 받아 특감반을 지휘 감독했다.  검찰은 또 2017년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었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첩보를 확인하고도 이듬해 3월 감찰과 징계 없이 사표를 받는 과정에 당시 금융위 최종구 위원장과 김용범 부위원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이들을 곧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25일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와 제3자 뇌물수수, 수뢰 후 부정처사 등 세 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 재직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등 금융 관련 업체 4곳에서 총 5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을 업체 1곳의 대주주가 보유한 기업에 취업하도록 한 뒤 2년 치 급여로 1억5000만 원을 받게 한 혐의도 유 전 부시장의 구속영장에 포함됐다.  유 전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27일 오전 10시 반 서울동부지법의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한성희 chef@donga.com·김정훈·김동혁 기자 ::
뉴스 112608::서울동부지검은 어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씨는 금융위원회 핵심 보직인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 표창장을 주는 대가로 항공권 및 자녀 유학비용 등을 지급받고 자산관리업체에 동생의 취업을 청탁해 약 2년간에 걸쳐 월급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의 혐의는 한 고위 공무원의 뇌물수수 사건 이상이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유 씨가 2017년 8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 임명된 후 그의 비위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조사에 나선 것이 타당했음을 확인해준 셈이다. 당시 특감반은 유 씨가 3번째 조사를 받은 뒤 갑자기 병가를 내고 무려 75일간 잠적하는 사이에 석연찮게 조사에서 손을 뗐다. 이런 사실은 청와대에서 쫓겨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가 없었다면 그대로 묻힐 뻔했다. 유 씨는 특감반 조사가 중단된 후 징계도 받지 않고 명예퇴직했다. 퇴직 후에도 지난해 4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지난해 7월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로 옮겨 다녔다. 특히 금융위를 관할하는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위 업무로 특감반 감찰까지 받은 사람을 보낼 자리가 아니다. 윗선에서 봐주지 않으면 있기 어려운 일이다. 검찰은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을 조만간 불러 사표가 수리된 과정을 조사할 방침이다. 그를 조사하면 유 씨가 무슨 사유로 명예퇴직했는지, 청와대로부터 유 씨에 대해 통보받은 내용이 무엇인지, 자체 조사는 한 후에 징계 없이 명예퇴직을 시켰는지 등이 드러날 것이다. 유 씨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대통령 일정을 담당하는 제1부속실에 근무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 시절 민정수석실에서도 함께 일했다. 유 씨가 청와대 특감반 조사를 받을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은 조국 씨였다. 청와대가 ‘봐주기’ 사퇴를 유도하고 뒷자리까지 마련해준 것이라면 관련자들은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조 전 수석은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에 “경미한 품위 유지 위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포함해 감찰을 무마한 윗선을 밝혀야 한다. 이제부터가 진짜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다. ::
뉴스 112608::靑 "국빈행사 도중 시위대 소음, 정부로선 매우 유감" 입장 내자.. 경찰, 보수단체 등 노숙 해산통보 인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 "민노총 천막이 휠체어 길 막아 우리가 그렇게 민원했건만.." 청와대 앞 반(反)정부 노숙 농성에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지 단 하루 만에 경찰이 해당 지역에 대한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경찰은 "주민 탄원 때문"이라고 했다.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앞에서는 민노총이 수시로 노숙 농성을 벌였고, 주민들은 이를 자제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여러 차례 냈지만 경찰은 번번이 묵살해왔다. 경찰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를 상대로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해당 장소에서 집회를 못 하게 하는 내용의 집회 제한 통고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 등에서 노숙 농성 중인 민노총 톨게이트 노조도 똑같은 통고를 받았다. 투쟁본부는 문재인 대통령 면담과 하야를 요구하며 지난 10월 3일부터, 민노총 톨게이트 노조는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지난 7월 1일부터 각각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제한 통고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강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25일 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효자로에 모인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시위대 옆으로 경찰이 배치한 '소음 관리 차량'이 서 있다. 이 차량에서는 집회 발생 시 해산 명령 등의 방송을 내보낸다. /연합뉴스  경찰은 집회 제한 이유로 '주민 요구'를 내세웠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효자동 주민과 서울맹학교 학부모가 '소음·교통 문제가 심각하니 집회를 금지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현행 집회·시위법은 '주거지에서 사생활의 평온을 해치거나 학교 주변에서 학습권을 뚜렷하게 해칠 우려가 있으면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노총 농성장에서 약 300m, 투쟁본부 농성장에서는 약 500m 떨어진 곳에 서울맹학교가 있다. 하지만 효자동 한 주민은 "경찰이 언제부터 우리 얘기를 그렇게 잘 들어줬다고 우리 핑계냐"며 "사실은 대통령 눈치를 본 것 아니냐"고 했다. 청와대 앞은 현 정부 들어 민노총 단골 시위 장소였다. 박근혜 정부 때까지 경찰은 청와대 1㎞ 이내 지점에는 아예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법원이 청와대 100m 앞까지 집회를 허용했고, 이 기준은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새롭게 허용된 바로 그 자리에서 민노총은 2017년 6월 '재벌 적폐 타도' 집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러 차례 길고 짧은 집회·시위를 벌여왔다. 집회 소음 문제도 2년여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근 주민들이 2017년 8월 민노총 노숙 집회에 따른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이래, 경찰과 주민센터에 여러 차례 민원을 냈고 집회 자제를 요구하는 침묵 시위도 벌였다. 서울맹학교 학부모들도 "민노총 천막 때문에 휠체어를 탄 자녀가 지나갈 수 없다" 등의 민원을 여러 번 냈다. 실제로 집회 현장에서는 보행로를 차지한 민노총 천막 사이를 장애인들이 힘겹게 지나가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다. 이런 상황을, 경찰은 그동안 사실상 방치해왔다. 거듭된 민원에도 "법이 집회를 허용하고 있어 경찰이 임의로 막으면 오히려 위법" 등의 이유만 댔다. 이랬던 경찰의 태도가 단숨에 바뀌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브리핑에서 투쟁본부의 스피커 시위를 겨냥해 "국빈 행사 기간 중 청와대 앞 시위대의 엄청난 방해가 정부로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자, 다음 날 아침 곧바로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청운효자동 주민자치위원 A씨는 "그간 주민들이 수십 건씩 민노총 시위에 대한 탄원서를 낼 땐 한마디 언급도 없었는데, 이렇게 바로 조치할 수 있는 거면 왜 바로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보수 단체가 집회하니 바로 조치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뉴스 112608::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2013년 가을 국립생태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돼 충남 서천군 마서면으로 내려갈 때 나는 이를테면 '국립생태학연구소'를 운영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더 막중한 임무는 연구가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였다. 그 먼 곳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을 불러들여 돈을 쓰고 가게 만들어야 했다. 지방의 작은 마을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는 걸 알리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는 일이었다. 본격적으로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1995년 이래 우리나라 전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전시 기관이 만들어졌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이라는 점에서는 바람직할지 모르지만 한결같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문제는 바로 재방문율이다. 첫해에는 어르신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들이닥친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 하지 이미 다녀온 곳에는 좀처럼 다시 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이나 축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잦은 자극에 익숙해지는 것은 본능이다. 새로운 자극은 자칫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경험에 훨씬 더 자극을 받는다. 일주일 내내 같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맛있었던 음식점은 어느 정도 간격을 두고 다시 찾는다. 그렇게 단골이 되는 것이다. 매번 새로운 음악만 듣기 원한다면 구태여 음원을 구매할 까닭이 없다. 어떤 음악은 왠지 자꾸 반복해서 듣고 싶다.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따분한 동물이다. 다만 따분하다고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할 뿐이다. 사람들은 박물관을 재방문하거나 한때 좋아했던 비디오게임을 다시 하며 새롭게 발견하는 '낯선 익숙함'에 기꺼워한다. 재방문율이 특별히 높은 곳은 단연 놀이동산이다. 바이킹이나 청룡열차의 짜릿함은 잊기 어렵다. 재방문율을 높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
뉴스 112608::[홍콩 선거] 홍콩시위 6개월만에 구의원 선거, 反中 범민주파가 싹쓸이 친중파, 구의회 18곳 중 17곳 내줘.. 투표율 71.2% 역대최고 6개월째 반정부·반중국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24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 결과, 민주당 등 범(汎)민주파가 전체 의석의 최대 86%까지 차지하며 친중(親中)계 정당을 누르고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투표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홍콩인들이 정치적으로 각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홍콩이공대 몰려간 당선자들 "5대 요구사항, 1개도 못 물러난다" -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야권 범민주 진영 후보들이 25일 홍콩이공대 캠퍼스 밖에 모여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완전 철회 등 5대 요구 사항에서 1개도 물러날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다섯 손가락과 한 손가락을 번갈아 펴들고 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의 거점인 홍콩이공대를 열흘 가까이 원천 봉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5일 홍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구의원 45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166석을 얻었다. 언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야당 성향 무소속 후보까지 포함하면 최소 347석(77%)에서 최대 388석(86%)을 범민주파가 차지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선거에서 308석을 차지했던 민주건항협진연맹 등 친중계 정당 연합은 63석을 얻는 데 그쳤다. 홍콩 언론은 '붕괴' '일방적 패배'라고 표현했다. 친중계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던 18개 구의회도 이번 선거로 17곳이 범민주계로 넘어가게 됐다.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범민주파 지지자들은 투표소 앞에서 환호를 지르고 일부는 홍콩 시위대의 구호인 "광복 홍콩"을 외쳤다. 샴페인을 터뜨리고 맥주 캔으로 축배를 들기도 했다. 선거에서 1당이 된 민주당 우치와이(胡志偉)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6개월간 계속된 송환법 반대 운동이 '민의(民意) 대폭발'을 일으켰다. 홍콩인을 정치적으로 각성시켰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중국·대만에서 범죄를 저지른 홍콩인을 범죄가 발생한 지역으로 인도하는 송환법을 추진하자 시작된 홍콩 시위는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로 확대됐다. 우 대표는 "중앙 정부(중국 정부)는 홍콩기본법에 규정된 민주정(政)을 원하는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바로 봐야 한다"고 했다. 홍콩 시위를 최전선에서 지지했던 인사들도 대거 구의회에 진출했다.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의장은 샤틴구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시위 과정에서 시민들이 흘린 피와 땀, 생명 덕"이라며 "나의 승리가 아니라 홍콩의 승리"라고 했다. 시위를 지지하다 괴한의 습격을 받은 로이 퀑 전 의원, 홍콩이공대 학생 대표인 오완리(李傲然) 등도 당선됐다. 홍콩 '스탠드 뉴스'는 송환법을 반대하다 체포된 후보 26명 가운데 21명이 당선됐다고 했다. 반면 친중계 지원을 받으며 "폭도를 몰아내자"고 했던 변호사 주니어스 호(何君堯)는 낙선했다. 범민주파 당선자 6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시위대가 점거 중인 홍콩이공대 근처를 찾아 홍콩 정부에 시위대 요구를 수용하고, 경찰의 이공대 포위를 풀라고 요구했다. 홍콩 구의원은 입법 권한이 없고 선거도 주목을 못 받았다. 하지만 올해 선거는 반정부 시위대가 대학을 점거하고, 홍콩 교통을 마비시킨 직후 치러졌다. 6개월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에 대한 평가이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띠었다.  홍콩 범민주파, 구의원 의석 86% 압승 - 25일 홍콩 젊은이들이 전날 치러진 구(區)의원 선거에서 친중(親中)계 정치인이 낙선했다는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등 범민주파가 전체 의석의 최대 86%인 388석을 차지해 친중계 정당을 누르고 압승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친중계 정당들이 장악하고 있던 18개 구의회 중 17곳이 야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AP 연합뉴스  24일 홍콩 내 600여 투표소에는 수백m씩 투표 행렬이 이어졌고, 투표율은 7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외 유학 중이던 홍콩 학생들이 투표하기 위해 귀국하기도 했다. 홍콩 내 친중 진영과 중국 매체들도 폭력 시위에 염증을 느낀 시민이 많을 것으로 보고 "투표로 폭력을 끝내자"며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범민주파가 압승하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과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중국 정부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었다. 남구 구의원에서 당선된 케빈 람(林浩波) 의원은 당선 직후 "이번 결과는 (홍콩) 정부에 대한 국민투표이자 재신임 투표"라며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에 대해 시민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되돌아보겠다"면서도 시위 진압 과정에 대한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등 범민주파와 시위대의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홍콩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홍콩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홍콩을 혼란시키려는 어떤 기도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폭력을 중단하고 혼란을 막아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했다. 선거 결과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홍콩 주식시장은 범민주파의 승리로 시위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에 전 거래일 대비 1.5% 올랐다. ::
뉴스 112608::비타민A 결핍 막는 황금쌀, 방글라데시에서 첫 재배 허가 에볼라 항체 만드는 담뱃잎, 간염 백신용 옥수수도 개발 국내서도 약 되는 쌀 개발.. GMO 반감에 보급 길 막혀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부모님은 늘 "밥 먹었느냐"고 묻는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걱정거리가 있지는 않은지 묻고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건만 그냥 밥만 챙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밥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도록 해주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은 "밥은 곧 하늘"이라 했고, 김지하 시인도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이라고 했다. 밥이 정말 하늘과 같은 존재임을 보여주는 일이 최근 일어났다.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 언론들은 환경부가 비타민A를 만들도록 유전자가 변형된 황금쌀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21%가 목숨까지 위협하는 비타민A 결핍 상태로 알려졌다. 황금쌀로 지은 밥 한 그릇으로 어린이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인체는 당근을 주황색으로 만드는 색소인 베타카로틴을 식품을 통해 흡수해 비타민A로 만든다. 쌀은 이 베타카로틴이 크게 부족하다. 우리야 시금치 같은 다른 식품을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영양을 쌀에만 의존하는 방글라데시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어린이가 비타민A가 부족하면 시력을 잃고 심하면 면역력 약화로 사망에 이른다. 한 해 5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비타민A 결핍으로 목숨을 잃는다. 황금쌀은 이들을 구할 약이 될 수 있다. 황금쌀은 1999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의 잉고 포트리쿠스 교수와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의 페터 바이어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이들은 농업기업 신젠타와 함께 옥수수에서 베타카로틴을 만드는 유전자를 쌀의 유전자에 끼워 넣어 황금빛을 내는 쌀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후 황금쌀 개발 기술을 공익 목적으로 쓰라고 기부했다. 필리핀 국제쌀연구소는 이 기술로 방글라데시의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품종의 쌀에 베타카로틴 유전자를 넣어 이번에 허가받은 황금쌀을 만들었다. 방글라데시 연구진은 이 황금쌀이 비타민A가 많다는 것 외에 품질에서 기존 쌀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황금쌀은 지난 2년 동안 환경부 심의를 거쳐 정부 허가를 받았다.  /일러스트=이철원  황금쌀은 앞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먼저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 나라들은 쌀이 주식이 아니라 비타민A 결핍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이 때문에 황금쌀 재배 허가가 아니라 판매 허가를 내줬다. 황금쌀을 실제로 재배하는 나라는 방글라데시가 처음이다. 현지 과학자들은 야외 재배 시험을 통해 농업부의 종자 안전성 시험을 통과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서 상용 재배가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농민이나 소비자들이 황금쌀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유전자 변형 농작물(GMO)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황금쌀에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GMO는 원래 작물에 없던 외부 유전자를 갖고 있어 생태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자연에서도 식물 20종 중 한 종꼴로 차나 바나나처럼 외부 생물인 토양 세균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GMO는 단지 오늘날 과학기술로 이런 과정을 빠르게 한 것뿐이란 말이다. 반대론자들은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황금쌀의 영양 효과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는 점도 근거로 든다. 이 역시 쌀을 그다지 소비하지 않는 미국인에게 해당되는 결과이지 쌀이 주식인 방글라데시 어린이는 다르다고 과학자들은 반박한다. 황금쌀처럼 농작물을 질병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시도는 최근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는 담뱃잎이 환자 치료에 동원됐다. 당시 일부 서방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내성을 보였다. 의료진은 이들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 환자를 치료했다. 하지만 환자 수에 비해 혈액량은 태부족이었다. 과학자들은 항체 형성 유전자를 담뱃잎 유전자에 끼워 넣어 대량생산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인 어플라이드 바이오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는 B형 간염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나중에 수확한 옥수수로 과자 형태의 백신을 만들면 백신 용액을 보관할 냉장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미국과 독일, 브라질 공동 연구진은 외부 유전자 대신 야생 토마토의 자체 유전자를 이용해 항암 성분인 리코펜을 시판 중인 방울토마토보다 5배나 많이 함유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2008년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밥 두 공기만 먹으면 하루 비타민A 권장량을 충족하는 황금쌀을 개발했다. 당시 연구진은 고추의 베타카로틴 유전자를 쌀에 넣었다. 하지만 GMO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아직까지도 연구실에만 남아있다. 밥이 하늘이면서 약이 되는 날이 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가 보다. ::
뉴스 112608::자국 거대한 내수 시장 바탕 HSMC, 14나노 제품 내년 양산.. 7나노 공정 기술도 개발에 착수 SMIC, 低價에서 14나노로 전환 대만 TSMC·UMC도 중국에 공장 삼성전자 파운드리전략 차질 우려 "한국도 하는데 우리가 못할 게 있나." 중국의  를 세계 5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로 키워낸 장루징 SMIC 창업자는 작년 7월 한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반도체 굴기(崛起)를 자신하는 이 '호언장담'을 일부 반도체 업계에선 공언(空言)으로 봤다. 하지만 이후 중국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배경으로 이 발언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한국 추격에 나섰다. 대만의 디지타임스는 지난 22일 "중국의 파운드리 기업인  가 14나노·7나노미터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는 데 이어 최근엔 파운드리 분야에도 진출하는 것이다. 이는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 중인  삼성전자 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거대 내수 시장을 갖춘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주문을 받아 파운드리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 삼성전자는 물론 세계 1위  (대만)와도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中 파운드리의 거침없는 확장 중국 파운드리 시장은 중국 자국 기업과 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 중 가장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곳은 2017년 창업한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HSMC다.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이 회사는 최근 14나노미터 공정용 노광 장비를 대거 구입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은 숫자가 작을수록 더 어렵다. HSMC가 도입하려는 14나노 공정은 현재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생산에 가장 많이 쓰는 공정 기술이다. HSMC는 월 3만장(웨이퍼 투입 기준) 규모로 공장을 가동하고, 이후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해 TSMC·삼성전자의 주력 핵심 기술인 7나노 공정 기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 대표 파운드리 업체인 SMIC 역시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저가 제품 위주인 40나노·28나노 중심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해왔던 SMIC는 올 하반기 14나노 공정용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중국은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UMC 공장도 유치했다. 이 업체들은 중국 현지 생산량을 내년 이후 대거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에 차질 생기나 중국의 파운드리 투자 배경엔 드넓은 내수 시장이 있다. 중국은 올해 세계 반도체의 60.5%를 소비하는 압도적 반도체 소비 1위국이다. 하지만 반도체 자급률은 15%에 그친다. 중국 정부로서는 자국 파운드리 업체를 키워 해외로 나가는 생산 물량을 줄이는 것이 이득이다. 특히 AI 등 미래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면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팹리스(fabless)' 회사가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736곳에 불과했던 중국 팹리스 업체는 작년엔 두 배 이상인 1658사로 늘었다"며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올리겠다는 중국이 파운드리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반도체 굴기 움직임이 전방위적이라고 본다. 중국은 지난달 정부 지원 형태의 34조원 규모 반도체 펀드를 조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반도체 굴기를 위한) 중국의 새로운 군자금"이라고 했다. 이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비메모리 시장 1위를 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중국 반도체 설계 회사들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이용할 경우 삼성전자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가 제품 위주로 파운드리를 진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한국의 삼성전자와 중국 파운드리 업체의 기술 격차는 5년 이상으로 지금 당장 위협이 되진 않겠지만,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쫓아올 수 있다"고 했다. ::
뉴스 112608::독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서 도난 사건 범인들, 창문 통해 침입한 뒤 도주  [드레스덴=DPA·AP/뉴시스] 유럽 최고 보석박물관으로 꼽히는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벨베(녹색금고) 박물관에 25일(현지시간) 도둑이 들어 수백점의 진귀한 소장품들이 도난당했다. 도난 당한 소장품의 가치는 1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 4월 9일 박물관 내에 전시돼있는 은 장식품들의 모습. 2019.11.25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25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10억 유로(약 1조 3000억 원) 상당의 보물들이 도난당했다. 도둑들은 창문을 통해 박물관에 침입한 뒤 보물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독일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귀중한 보석들이 도난됐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2명의 행방을 좇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체포된 이는 없으며 다른 용의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로뉴스,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 박물관 CCTV에 범인들이 창문을 통해 박물관 안에 들어온 뒤 표적물을 챙겨 다시 창문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들은 박물관을 나온 뒤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다.  드레스덴 국립 미술관의 마리온 아커만 관장은 도둑들이 훔친 물건에 18세기 보석 3세트가 포함된다며, 이들의 재질적 가치는 높지 않지만 역사문화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날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보이는 박물관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베를린 보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100kg 짜리 초대형 금화가 도난된 바 있다.  경찰은 25일 범인들이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 침입하기 직전 도심에서 난 불로 건물의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사안이 도난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드레스덴=DPA·AP/뉴시스] 유럽 최고 보석박물관으로 꼽히는 독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벨베(녹색금고) 박물관에 25일(현지시간) 도둑이 들어 수백점의 진귀한 소장품들이 도난당했다. 도난 당한 소장품의 가치는 1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지난 4월 4일 드레스덴 그뤼네 게벨베 박물관의 한 전시실 모습.2019.11.25   경찰은 드레스덴 인근 지역들에 범인 검거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고속도로에서 차량 검문을 실시 중이다. 이 과정에서 불에 탄 차량 한 대가 발견돼 경찰이 도난 사건과의 연계 여부를 파악 중이다.  드레스덴이 위치한 작센 주의 미하엘 크레치머 총리는 "예술 소장품만이 아니라 작센 주민들의 마음까지 강탈당했다"며 "그뤼네 게뵐베와 작센 주가 소장한 보물들 없이는 이 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는 10개의 방에 걸쳐 보석을 비롯해 금과 은 등으로 만들어진 명품 약 3000 점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은 2차 대전 중 훼손됐다가 재건됐다. 2006년 9월 재개장한 뒤 드레스덴의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스 112608::- 오늘 MSCI 신흥시장 지수 재조정 한국 대신 중국 A株 비중 늘려.. 외국인 13거래일간 자금 빼내가 코스피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듯 아람코 상장도 영향 적을 가능성 재조정 끝나면 지수 반등 유력 세계 최대의 증시 관련 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MSCI 신흥시장(EM·Emerging Market) 지수의 중국 비율을 높이는 리밸런싱(재조정)을 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최고 2조5000억원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MSCI는 반기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지수 편입 비율을 조정하는데, 올 초만 해도 11월 지수 조정이 되면 EM 지수 내 중국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돼 중국인과 허가받은 해외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 비율이 3.3%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EM 지수 내 한국 비율이 0.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MSCI가 최근 반기 리뷰 자료를 발표하면서 중국 A주 비율이 애초 예상보다 더 높은 4.1%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CI EM 지수에 반영되는 중국 A주의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 비율이 0.5%포인트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미칠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국인 자금 좌우하는 EM 지수… 한국서 2조5000억원 유출 가능성 작년 5월 이전엔 MSCI EM 지수에 편입된 중국 주식은 홍콩과 미국 등에 상장된 중국 회사밖에 없었다. 그런데 MSCI는 작년 5월부터 중국 A주를 MSCI EM 지수에 편입하기 시작했고, 그 비율을 점차 늘려왔다. MSCI EM 지수 내 비율이 바뀌면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이동한다. 중국 A주의 비율이 늘고 한국 등 다른 나라 주식 비율이 줄면 이에 맞춰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중국 A주를 사고, 한국 등 다른 나라 주식은 파는 것이다. 문제는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1조6000억달러(약 1880조원)에 이르는 거액이라는 데 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MSCI EM 지수 재조정으로 유출될 자금 규모는 1조5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이 될 전망"이라면서 "(지수 조정이 마무리되는) 26일까지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MSCI EM 지수 재조정을 앞두고 외국인이 미리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갔기 때문에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를 이어갔다. 이 기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2조3700억원에 이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외국인 순매도를 감안하면 MSCI EM 지수 리밸런싱 이슈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적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1월 수급 이벤트 마무리… 코스피 반등할까 일각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IPO(증시 상장)'라고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12월에 상장하면서 MSCI EM 지수가 다시 재조정되면, 한국 증시에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람코가 상장하더라도 한국 비율 축소는 0.06%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26일을 끝으로 MSCI EM 지수 재조정이 완료되면 당분간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는 수요·공급에 의한 지수 움직임은 일단락될 것이라는 얘기다. MSCI EM 지수 재조정이 끝나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발생한 시점부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증가세를 보여왔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과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이후 순매수로 전환한 시기에는 200~300포인트씩 반등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서정훈 연구원도 "반등을 대비해 단기적으로 하락 폭이 컸던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주가 반등 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대형 IT주, 주가는 낮고 배당 매력이 있는 금융주, 장기간 바닥을 다져온 음식료·유통 등 국내 내수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
뉴스 112608::카이스트가 지난 7월 인공지능(AI) 전공 교수 채용 때 후보자들 출신 대학과 지도교수 등을 가린 채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학력 등 개인 신상 정보를 보지 말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침 때문이었다. 정부는 '공정한 채용'을 이유로 일반 공공기관은 물론 카이스트를 비롯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과 연구소 등에도 적용토록 했다. 출신 대학과 지도교수에 따라 그 인재의 학문적 경력과 특성, 능력이 결정된다. 그 핵심 조건을 보지 말라니 무얼 갖고 뽑으란 건가. 선진국 주요 연구소와 대학들이 출신 학교는 물론 추천서, 연구 계획서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출토록 해 최고의 인재를 뽑는 것과 거꾸로다. AI는 정치 아래에서는 숨도 쉴 수 없다. 한국은 정치가 AI 위에 앉아서 출신 대학, 지도교수도 모른 채 교수를 뽑으라고 지시한다. 해외토픽감 코미디가 따로 없다. 서울대에선 AI 인재를 길러낼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내년 3월 개원 예정이나 아직도 교수 요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일률적 호봉제와 엄격한 겸직 제한 규제 때문에 기업이나 실리콘밸리 등에서 활약하는 AI 전문가들이 오려 하지 않는다. 서울공대 컴퓨터공학부는 37년 전 수도권정비법 때문에 입학 정원이 15년째 55명으로 묶여 있어 AI 전공자를 더 뽑지 못하고 있다. 미국 MIT가 1조원대 기금을 조성해 AI 대학을 세우고 중국 바이두가 'AI 인재 10만명' 계획을 추진하는 등 전 세계가 인재 양성에 총력전인데 우리는 AI를 가르칠 교수도, 배울 학생도 제대로 못 뽑는 자승자박의 처지다. 낡은 규제가 과학기술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일괄 적용되면서 전국의 연구 현장은 오후 6시만 되면 불이 꺼지는 텅 빈 장소로 바뀌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집중해도 세계의 경쟁자들을 이길까 말까인데 연구 개발자들이 더 일하고 싶어도 사실상 강제로 연구실에서 쫓겨나고 있다. '적폐 청산' 바람이 연구계에까지 불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한국연구재단·과학창의재단 등 12개 과학 기관장이 임기 도중 쫓겨났고, 앞 정권에서 임명된 대학총장과 연구소 원장들은 대대적 감사에 시달렸다. 전임 대통령과 초등학교가 같다는 카이스트 총장은 과기부에 의해 고발당하고, 이명박 정부 때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예산 삭감과 함께 1년 내내 각종 조사와 감사에 시달렸다. 과학 프로젝트도 적폐로 몰렸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과제였던 달 탐사 사업은 현 정부 들어 방치되다가 사업 파트너인 미 NASA (항공우주국)에 의해 달 궤도선 계획이 백지화당하는 국제 망신을 당했다. 수소 생산용 차세대 원자로는 탈원전 정책으로 전면 중단될 위기다. 과학이 정치에 억눌리면서 한국의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수' 순위는 2017년 15위에서 올해 19위로 떨어졌다. 한 해 배출되는 이공계 박사의 4분의 1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통계도 있다. 나라가 전방위로 역주행이다. ::
뉴스 112608::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와 스파르타 왕비 레다의 모습이 그려진 폼페이의 벽화.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이탈리아 폼페이의 관능적 벽화가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됐다고 ANSA 통신이 보도했다. 고대 로마시대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이 벽화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가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에 의해 임신하는 그리스 신화 내용을 묘사한다. 작년 11월 폼페이 유적지 내 상류층 저택 침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굴됐다. 2천년이 지났음에도 그림의 형태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은 물론 색감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해 고고학계와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레다와 제우스 간 관계는 그리스 신화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내용 가운데 하나로, 고대 로마의 폼페이에선 이를 소재로 한 프레스코화가 꽤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프레스코는 벽면에 석회를 바른 뒤 수분이 마르기 전에 채색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인류 회화사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기술 또는 형태로 인식된다. 폼페이는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였으나 서기 79년 8월 인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고고학계는 지금도 폼페이에서 꾸준히 유적·유물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고대 로마인들의 생활상과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벽화 등이 잇따라 출토돼 시선을 끌었다. 지난달에는 검투사들을 상대로 매춘을 한 여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두 명의 검투사가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진 프레스코화가 발굴된 바 있다.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발견된 '검투사' 프레스코화. [EPA=연합뉴스]  ::
뉴스 112608::젊은 세대, 노인들 모여 사는 도시갈 유인 없어..도시 노후화·재정 약화·공공인프라 축소 문제  미국 애리조나주 한 도시에 집을 판다는 표지판이 줄지어 붙어있다/사진=AFP  미국에서 ‘빈집’ 증가와 이로 인한 소규모 도시의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명 ‘베이비 부머’ 세대가 나이 들어가면서 이들이 소유했던 집은 시장으로 나오는데, 여기에 새로 들어가고자 하는 젊은 세대는 적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시연구업체 메트로사이트를 인용해 미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가 본격 세상을 떠나기 시작하는 2017~2027년 사이 주택 약 900만 개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거라고 예측했다. 2037년까지는 약 2100만 개 주택이 비워질 예정이다. 문제는 인구학적으로 앞으론 주택 수요가 공급을 밑돌 거란 것과 빈집들이 젊은 세대가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베이비 부머 직후 세대인 X세대나 밀레니얼 세대는 부머 세대보다 인구학적으로 그 수가 적고, 재정적으로는 불안정하다. 하버드대학교 공동주택 연구센터 연구에 따르면 X세대는 부머 세대보다 자가를 소유할 가능성이 작다. 또 2000년 이후 미국 내 가계소득증가율이 정체돼 가계부채와 학생 부채가 급증하면서, 집 살 여력 자체가 더 줄었다. 지난해 기준 미국 학생 부채 전체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1670조 원)에 달한다. 빈집이 많은 지역으로 이사할 유인이 적은 것도 문제다. 메트로사이트 연구에 따르면 빈집은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 사는 애리조나나 플로리다 혹은 러스트벨트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같은 해안가 대도시의 주택을 선호한다는 게 WSJ 설명이다. ‘수요-공급’ 부조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애리조나주 선시티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자신이 처방받은 약을 보고 있다/사진=AFP  게다가 지금까지는 ‘실버타운’ 같은 곳에 노인들이 모여 살아야 교류할 수 있었다면,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승차 공유나 무인차 등 기술혁신으로 노인들이 젊어서 살던 지역에 쭉 머무를 수 있게 된 것도 한 요인이다. 주택연구업체 질로우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실버타운인 애리조나의 선시티도 2027년까지 거주자 3명 중 1명이 사망하거나 보조 생활 시설로 이주하면서 빈집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선시티에는 현재 2만6000가구(3만8000여 명)가 살고 있는데, 2037년에는 이곳 주택 3분의 2가 공실이 될 전망이다. 윌리엄 프레이는 브루킹스인스티튜트 도시 정책프로그램 선임자는 “지역 경제가 노인 인구에 의존할 경우, 집은 팔리러 나올 뿐 팔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소규모 도시에 젊은 세대는 떠나고 노인 세대만 남으면서, 노후화와 인프라 축소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WSJ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소규모 도시의 소멸’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WSJ는 문제를 보완해나갈 방법은 인들이 모여 사는 도시가 젊은 세대를 끌어올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봤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48㎞ 정도 떨어진 서프라이즈 마을은 주택 2200채를 노인 주택과 젊은 세대 주택으로 나누고, 저렴한 가격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입주자를 유인하고 있다. 수영장 3개, 테니스 코트,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 등 편의시설로 ‘세대 혼합’을 이루겠다는 게 마을 목표다. 애리조나 선시티도 최근 입주 나이 제한을 없애거나 낮추고, 놀이터와 학교 등의 시설은 추가하되 집값은 오히려 낮춰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를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
뉴스 112608::포르노배우에 입막음용 대가·탈세·부당이익·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스캔들까지..조사 중 혐의만 17개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9일간의 탄핵 공개청문회가 마무리됐다. 미 민주당측은 언제든지 추가 증인 소환과 청문회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탄핵 소추안은 연말쯤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문턱까지 몰고 간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비롯해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 및 혐의들은 17개에 달한다. 대통령 재임 중 혐의 5개, 개인사업 관련 8개, 대선 캠페인 중 2개, 사생활 관련 2개 등이다. 섹스스캔들부터 우크라이나 스캔들까지 대통령 취임전부터 불거진 핵심 혐의들을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정리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미 하원은 지난 9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탄핵조사를 개시한 뒤 60여일간 증인 조사와 자료 검토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탄핵 공개청문회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코너로 몰린 건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억달러에 달하는 군사원조를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튼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서의 양국 정상회담을 당근으로 제시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문회에선 12명의 증인이 30시간 이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가성 거래를 확인하는 폭탄 증언들을 쏟아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와 내통했다는 의혹이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지난 2년간의 수사를 마치고 올 4월 40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가 없지만, 그렇다고 무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임오버'라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이번 탄핵 청문회에서 러시아 사태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함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현재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럼 특검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증거를 은폐하고 관련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면서 핵심 증인으로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증언토록 명령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맥갠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뮬러 특검을 자리에 물러나게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섹스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등 여성 2명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대가로 거액을 지급, 섹스스캔들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입막음용 대가 지급과 의회 위증 등의 혐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지르라고 시켰다"며 폭탄 증언을 하기도 했다. 섹스스캔들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미 검찰은 대통령이 입막음용 비용이 선거자금법 위반인지, 또 탈세 소지는 없는지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수사 중인데 연방법원은 트럼프측 회계법인인 '마자스USA'의 8년치 납세 자료를 제출하라고 판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소 중이다. ■세금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탈세 의혹에도 시달리고 있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명세를 공개하라며 재무부와 국세청(IRS)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와 부적절한 거래를 하진 않았는지, 또 2017년 취임 직후 단행한 대규모 법인세 인하 등 세재개편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은 아닌지, 국세청이 매년 세금 명세 감사를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 보겠다면서 지난해까지 6년간의 트럼프 대통령 개인 및 사업상 세금 보고서를 내놓으라고 한 것이다. 대통령의 세금 문제 관련해 미 하원과 검찰 등이 조사 중인 사건만 4건에 달한다. ■기타 스캔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의혹과 혐의로 법적공방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엔 미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 소유하는 호텔에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부당한 이익을 올렸다면서 기소했고, 이밖에 부동산 개발 투자를 위해 도이체방크 등 해외 투자은행으로부터 부당 대출, 트럼프 일가 소유의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자산가치 부풀리기 의혹 등도 받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훼손 고발도 2건 당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
뉴스 112608::군 "9·19 군사합의 위반" 첫 규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남북 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로 추정되는 무기 앞에서 병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한 장면이다. 김 위원장은 이 부대에서 목표물을 정해주고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해 접경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하며 남북 간 적대행위 중지를 약속한 9·19군사합의를 위반했다.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11월 23일)에 즈음해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을 거절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남북 대화를 강하게 거부한다는 메시지를 날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창린도 방어대를 비롯한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해안포 사격은 창린도 방어대의 해안포중대가 실시했다. 이는 9·19군사합의 위반이다. 이 합의서 1조 2항에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한다’고 돼 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쪽에 있는 섬으로, 군사합의에서 해안포 사격을 중지키로 한 완충구역에 포함돼 있다. 한국군 당국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 매체 보도 전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언제 몇 발을 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남북이 맺은 합의 중 사실상 유일하게 지켜졌던 9·19군사합의 위반 사실을 미리 공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합의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체결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됐으며,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서로 평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의한 사격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군사 전문가들은 갱도에서 레일로 이동하는 76.2㎜ 해안포를 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정보 능력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해안포 사격 여부를 포함해 대북 정보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19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에 사격 사실을 공개한 점도 의도가 있어 보인다. 대북 제재에 막힌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남측이 주도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불만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북·미 비핵화 협상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다만 북한이 대화의 끈을 완전히 끊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매체는 해안포 사격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다. 즉흥적으로 사격이 이뤄진 점을 내비치며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예고 없이 왔는데 모두가 경각성 높이 전선경계근무를 서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맺어진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의 생명력을 끝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
뉴스 112608::1월부터 10월까지 총 324만명.. 당초 예상보다 86만명 더 몰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신청자는 324만명으로 당초 예상을 86만명 초과했다. 정부가 편성한 3조원 가까운 예산도 바닥을 드러냈다. 추가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경기 침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내년에 일자리안정자금 예산 삭감을 공언한 정부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 수는 지난달까지 324만명에 이르렀다. 일자리안정자금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최저임금의 120% 이하 급여를 받는 근로자 1인당 월 13만~15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올해까지 2년 동안 29.1%(2017년 대비) 오른 최저임금 인상분 가운데 일부를 정부가 직접 지원해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준다는 게 목적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지원 인원을 지난해(256만명)보다 18만명 적은 238만명으로 추산했다. 예산도 첫해인 지난해(2조9717억원)보다 줄여 2조8818억원을 책정했었다. 그러나 정부 예상은 빗나갔다. 아직 11~12월 신청자를 받지 않았는 데도 정부 예상치를 86만명이나 웃돌고 있다. 예산도 부족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반회계에서 예비비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자 급증은 열악한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통계청의 3분기 가계소득조사를 보면 중산층 이상이던 자영업자가 저소득층으로 추락하고 있다. 소득 하위 20% 중 근로자 외 가구 비중이 71.9%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소비 심리는 얼어붙었고, 물가상승률은 3개월 연속 0% 이하를 기록 중이다. 월 174만5150원인 최저임금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관건은 내년이다. 정부는 내년 일자리안정자금 예산을 올해보다 23.2% 줄여 2조1647억원만 잡아놨다. 이마저도 국회 예산안 심의에서 깎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수혜 대상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때부터 강조해 온 ‘한시적’이라는 원칙에는 부합하지만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반발이 클 전망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
뉴스 112608::사회의 여러 병리현상이 이처럼 한꺼번에 작용한 죽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연예인 구하라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은, 스물여덟의 말도 안 되게 젊은 나이에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뿐이었다. 지난해부터 그가 겪어 온 일들을 떠올렸더니, 그동안 감내했을 고뇌를 상상했더니, 어렵지 않게 ‘결국…’이란 생각에 이르고 말았다. ‘안전 이별’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헤어지는 연인의 현실은 로맨스를 벗어나 스릴러가 됐다. 구씨는 옛 남자친구를 성폭력과 협박, 강요 혐의로 고소해야 했고 법정 싸움을 벌여 왔다. 그러다 ‘리벤지 포르노’라 불리는 동영상의 존재가 그 남자로 인해 불거져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아이돌 가수가 된 뒤로 악성댓글에서 자유로운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은 사건이 잇따르면서 ‘악플러’들은 더욱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여러 차례 간곡히 호소도 하고 법적 대응도 했지만 지금 그의 사망을 전하는 기사에도 악플이 달려 있다. 그런 구씨에게 ‘우울증’이 찾아온 것은 이상해 보일 수 없었다. 찾아왔다는 표현은 잘못됐다. 세상이 그를 우울증에 몰아넣었고, 그 증상은 지난 5월 구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자살은 질병이다. 전염되고 재발한다. 그와 가까웠고 역시 악플에 시달렸던 연예인 설리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40일 만에 벌어진 구씨의 비극은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르는 ‘자살의 전염’이면서, 실패했던 선택에 다시 빠지고 마는 ‘자살의 재발’이었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판단이 안 설 만큼 이 젊은이의 죽음은 사회에 많은 숙제를 남겼다. 살인행위나 다름없어진 악플을 뿌리 뽑아야 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불법 영상 유포를 근절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살이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이 급하다. 가장 뼈아픈 것은 구씨가 보냈던 극단적 선택의 신호에 우리 사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설리의 비극을 보고도 충분히 예방하지 못해서 자살의 재발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성경은 “피투성이가 되어도 살라”고 했다. 지금 피투성이인 이들이 구씨의 죽음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이들이 내 주변에 있을지 모른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그들을 살릴 수 있다. ::
뉴스 112608::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가 불법인지를 판단하는 첫 재판이 다음달 2일 열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불법 여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 법무부도 타다 기소 사실이 알려지는 정확한 배경에 함구한다.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이나 일체의 자료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법 조항 때문이다. 국민일보가 국토부에 타다 기소와 관련한 검찰 의견조회 공문 내역 일체를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국토부는 지난 18일 ‘비공개’ 처분을 내렸다. 국토부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측에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비공개로 지정한 문서로서 정보비공개 통지함을 알린다”는 설명을 명시했다. 검찰은 올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타타 위법 여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국토부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었다. 국토부는 검찰로부터 의견조회 공문을 받은 적이 있지만, 상생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불법 여부와 관련된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검찰의 공문이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검찰이 의견조회 공문을 만들 때부터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없도록 비공개로 지정했다. 국토부로서도 공문 자체를 공개할 법적 장치가 없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재판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반응이 나올 수 있는 언급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국민일보는 법무부에 지난 7월 검찰로부터 ‘타다 기소’ 계획을 언제 통보받았고, 접수한 담당자가 누구인지 등을 알려 달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법무부도 지난 14일 비공개 처분을 내렸었다. 법무부는 “검찰로부터 ‘타다 사건’과 관련해 기소 예정임을 보고 받은 사실은 있다. 다만 공개 청구한 나머지 정보는 수사, 공소의 제기 및 유지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내용으로 그 직무수행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거나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4호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했다. 타다의 운명을 가를 첫 재판은 다음달 2일에 열린다. 국토부 인사가 참석할지 미지수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공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인 등의 신분으로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
뉴스 112608::다른 경선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 '사주가 후보' 밝혀 독자가 판단케  마이클 블룸버그. AP뉴시스  세계적인 언론사 블룸버그통신의 2020년 미국 대선 보도에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가 이 회사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사주에게 유리한 기사를 보도한다는 지적이 언제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존의 보도 관행을 유지하되, 블룸버그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고 그가 자신들의 사주라는 것을 밝힘으로써 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기겠다고 했다. 존 미클레스웨이트 블룸버그통신 편집국장은 24일(현지시간) 사주인 블룸버그를 ‘마이크’로 지칭하며 대선 출마와 관련한 보도지침을 사내 기자들에게 고지했다. 그는 “우리는 여태 해왔던 대로 이번 대선의 모든 면에 대해서 보도할 것”이라며 “우리는 누가 이기고 지는지, 정책과 그 결과가 어떤지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여론조사를 하고 후보자를 인터뷰하고 마이크를 포함한 그들의 선거운동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클레스웨이트 국장은 “마이크(그리고 그의 가족과 재단)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아 온 전통 역시 계속된다”며 “이러한 방침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다른 경쟁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취재 방식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클레스웨이트 국장은 또 모든 대선 기사에 앞으로 “우리의 주인은 (대선) 후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도 밝혔다. 자사의 소유주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을 투명하게 밝힘으로써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분간 사주가 관여하는 편집위원회를 중단하고 무기명 사설을 싣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여러 장치를 마련했지만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미클레스웨이트 국장은 “우리 자신과 다른 경쟁자들에 대한 보도를 부분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편집권 독립에 대한 명성을 지켜온 우리의 이번 대선 보도가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겠다는 이례적인 보도정책은 블룸버그가 12년간 뉴욕시장으로 재직했던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언론사에 벌어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해 “내가 월급을 주는 기자들이 나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나는 그들이 독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
뉴스 112608::"오피스텔 사진·별장 동영상 모두 피고인이라 봄이 상당하다" 법원이 “‘원주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맞는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비록 1심에서 범죄 사실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사회적 이슈가 됐던 성접대 의혹은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김 전 차관은 최후진술 당시 “(별장에) 아무리 안 갔다고 해도 간 것으로 돼 있다”며 오열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정계선)의 김 전 차관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2007년 11월 13일에 촬영된 이른바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 “사진의 남성은 피고인이라 봄이 상당하고, 다른 가능성은 지극히 합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사건의 발단이 됐던 2007년 12월 21일자 ‘별장 동영상’ 속 인물에 대해서도 “김 전 차관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지난 22일 선고공판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판결문 속 주석을 통해 판단 근거를 자세히 밝혔다. 김 전 차관 측은 지난달 29일 결심에서 가르마 방향이 자신과 반대라는 이유 등으로 오피스텔 사진 속 남성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사진을 찍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진 속 여성의 성상납 진술, 김 전 차관의 얼굴형과 이목구비, 안경 모양 등을 종합해 “사진 속 인물은 김 전 차관”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식 휴대전화 기기로 찍어 사진이 반전될 수 없다는 주장은 “촬영이나 저장, 다른 저장매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반전될 수 있다”며 일축했다. 재판부는 특히 지난 4월 4일 검찰이 윤씨의 5촌 조카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CD에 주목했다. 오피스텔 사진과 별장 동영상이 모두 여기서 나왔다. 2012~2013년 검경 수사에선 찾지 못했던 것들이다. CD 속 동영상은 김 전 차관의 이름을 영문 조합한 파일명(khak 등)으로 저장돼 있었다. 재판부는 이를 통해 “동영상의 인물과 사진파일의 인물은 같은 인물이라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재수사 과정에서 문제의 동영상 보기를 끝내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변호인들이 변론 준비를 위해 동영상 자료를 제시해도 ‘죽어도 안 보겠다’는 태도였다고 한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영상과 정말 무관했다면 안 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재판 과정에서 평일 낮 시간대 성접대를 받았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검찰 포렌식 결과 별장 동영상의 촬영시점은 2007년 12월 21일 금요일 오후 1시6분이었다. 김 전 차관은 경기도 용인의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급)으로 근무하던 때라 그 시각에 강원도 원주에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그해 12월 19일 대선 이틀 뒤였다는 점도 내세웠다. 정권교체 직후라 근무태도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가르마 위치’가 문제됐던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검찰은 사진의 촬영시점을 2007년 11월 13일 오후 9시57분으로 특정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이날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직후 회식을 한 뒤 늦게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운전기사는 “서울 압구정 자택에 내려준 게 오후 9시~9시30분 정도”라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운행일지가 정확히 기재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촬영시각에 역삼동 오피스텔에 있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검찰이 뇌물수수로 본 신용카드 사용액 상당부분에 대해 연유를 모른다고 했다. 일부 내역에 대해선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최모씨가 쓴 게 포함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씨는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차남)씨의 부친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차관은 재판에서 춘천지검장 시절인 2008년 최씨가 “춘천에 있는 기무부대장을 보게 해달라”고 해서 만나게 해준 사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의 장남이 기무부대장 당번병으로 군생활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관 측은 “항소심에서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
뉴스 112608::인근 주민들까지 피해 대책 요구.. '강력한 집회 제한 필요' 주장도 청와대 앞 시위의 폐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열린 청와대’를 표방하며 2017년 6월부터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다. 그러나 개방 취지와는 다르게 일부 시위대가 밤낮없이 시끄럽게 농성을 벌여 청와대 인근 주민들이 상당한 고통를 겪고 있다. 주민 기본권 보호를 위해 보다 강력한 집회 제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울 창성동 주민 박모씨 등 3명은 지난 14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을 비롯한 참모진을 만났다. 박씨 등은 “시위대가 쓰는 확성기와 꽹과리, 부부젤라로 인한 소음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위대가 좁은 골목길을 가득 메워 통행이 어렵고, 집회 참가자들의 노상방뇨와 구토로 악취가 심하다는 불만도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청와대 인근 집회와 관련한 소음 및 교통 불편 신고는 158건에 달했다. 박씨 등은 청와대에 크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집회 자체는 금지할 수 없지만 무한정 허용하면 안 된다는 것과 소음 규제를 적극 시행할 것, 집회 장소를 고려한 통행제한을 실시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7일 이후 집회 연장 신고가 들어오면 제한을 적극 검토하고, 소음 규제는 법적 검토 후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문제는 소음이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시행령에 따르면 주거지역, 학교, 도서관 근처 시위자들은 ‘해뜬 후부터 해지기 전’까지 65㏈(데시벨) 이하의 소리 크기를 유지해야 한다. ‘해진 후부터 해뜨기 전’에는 60㏈ 이하의 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 기준으로는 2개 이상의 집회가 겹칠 경우 어느 한 곳에 소음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 시위대가 경찰의 소음 측정 시에만 일시적으로 소리를 낮춰도 법망을 피해갈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소음 규정은 있지만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는 실효성이 적을 수 있어 좀 더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5일 오전 10시부로 톨게이트 노조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2개 단체에 대해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청와대 앞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제한 통고를 했다. 전날에는 청와대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공식환영식이 열리는 가운데 시위대의 음악 소리 등이 크게 울려 퍼지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며 시위대의 자제를 촉구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
뉴스 112608::디콘·시어스랩 등 5개 기업 美최대 SaaS 콘퍼런스 참가  "글로벌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에 한국 스타트업이 진출할 기회를 잡겠다."  본투글로벌센터가 디콘, 시어스랩 등 5개 멤버사와 함께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본투글로벌센터는 혁신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로드쇼의 일환으로 글로벌 콘퍼런스 '드림포스 2019(Dreamforce 2019)'에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본지와 만나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이제 글로벌로 가야 한다"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는 서비스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투글로벌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5개 기업을 엄선해 데리고 왔다. 디콘(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 시어스랩(AR 앱 개발자 SDK 플랫폼), 이미지블(커뮤니케이션 협업툴), 지와이네트웍스(AI 안전이미지 분석 소프트웨어), 토스랩(업무용 협업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드림포스는 기술 콘퍼런스이자 솔루션 영업 공간으로도 알려져 있다.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들은 2700개가 넘는 세션이 열리는 행사 기간에 SaaS 관련 기술 동향과 마케팅 정보, 신제품 발표 등을 직접 보고 그룹 교육 및 멘토링을 받는다.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 투자 유치 기회 등도 확보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 이승윤 기자] ::
뉴스 112608::MS·애플·아마존이 달려와 사가는 SW..'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가 말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드림포스 연례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일즈포스]   '이제 기업들은 출발선상에 섰다. 누가 먼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빠르게 진화하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다.'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일정으로 열린 세일즈포스의 연례행사 '드림포스' 이벤트가 던진 화두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세일즈포스는 기업들이 경영할 때 반드시 필요한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 매년 고객들을 중심으로 참석자들을 초청해 왔는데, 올해 무려 17만명이 몰렸다. 지난해 14만명에서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해 온라인으로 시청한 이들은 1000만명에 이른다. '드림포스' 행사는 공짜 티켓이 없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홍보하는 이벤트임에도 이처럼 많은 이들이 몰린 것은 그만큼 각 산업에서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경영 효율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을 방증한다. 무려 1000만명이라는 시청자들이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이 행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았다는 것은 각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종이 울린 것과 같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빨리 출발선에서 뛰어나가 디지털 전환을 선점하느냐의 싸움인 셈이다. 사실 '드림포스' 이벤트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참가할 이유가 별로 없는 행사다. 일단 주최자가 일반 소비자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B2B 소프트웨어 회사다. 발표하는 내용 역시 세일즈포스가 내놓는 제품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 세일즈포스 솔루션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라면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드림포스' 이벤트가 관심을 받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고객관리'라는 기업 경영 영역에서 시작해 전 산업에 걸쳐 개별 기업 내부를 확실하게 디지털로 바꿔주는 솔루션을 세일즈포스가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데카트론'이라는 프랑스 스포츠용품 회사는 세일즈포스와 그 자회사 뮬소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아마존고'와 유사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었다. 고객들은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경한 뒤 재고와 가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한다. 만일 물건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결제한 뒤 들고나가면 된다. 물건이 없다면 스마트폰이 알아서 인근 매장의 재고를 찾아 집으로 배송해준다. 재고를 찾느라 점원 부를 일도, 결제하느라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아마존 때문에 두려움에 떨던 전통 산업으로서는 세일즈포스의 토털 솔루션이 방어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마르코 비자리 구찌 CEO는 "고객들과 기업 상담원이 1대1로 대화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이 우리(구찌)를 차별화해줄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세일즈포스는 이번 드림포스 이벤트를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 활용성을 크게 강화시켰다. 먼저 콜센터에서 하루 수만 건씩 접수하는 음성데이터도 기업들이 분석할 수 있게끔 했다. 애플 '시리'가 세일즈포스의 모바일 앱에 연동됐고, 아마존 '알렉사'라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세일즈포스 제품에 연결됐다. 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 'AWS' 등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세일즈포스가 가동될 수 있도록 연동 체계를 확립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MS와 아마존은 엄청난 시설투자를 해야 했는데, 세일즈포스는 그에 반해 소프트웨어만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사실 투자를 많이 한 MS와 아마존이 세일즈포스와 손잡을 이유가 없는데, 이처럼 협업이 이뤄졌다는 것은 세일즈포스 소프트웨어가 가진 위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세일즈포스는 이번 '드림포스' 이벤트를 통해 B2B 소프트웨어가 딱딱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라는 점을 참가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일예로 '드림포스'가 이뤄지고 있는 모스콘센터 북쪽 건물과 남쪽 건물 사이는 원래 차량이 다니는 도로인데, 드림포스 기간에는 이를 막아버리고 놀이동산 입구처럼 꾸몄다. 세일즈포스의 소프트웨어 제품은 모두 각자 캐릭터(예: 아인슈타인 등)를 갖고 있는데, 이들 캐릭터 모형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포토스폿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드림포스의 핵심 요소는 행사 주최자인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멘토로 삼아 배웠다는 그는 과거 오라클에서 일했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거물로 성장하고 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다 바꿔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하고 환경 문제, 기본소득, 인공지능(AI) 윤리성 등에 대해 진보적 담론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드림포스에서도 그의 자세를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었다. 세일즈포스가 미국의 국경을 관리하는 정부 당국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항하는 행동주의자들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드림포스에 난입해 베니오프의 키노트를 막은 것이다. 그러나 베니오프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30초를 주겠다. 그 시간 내에 발언을 마치고 내가 키노트를 할 수 있도록 떠나줄 수 있겠나." 시위자 발언이 끝나자 베니오프는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 그래서 그의 말을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 신현규 특파원] ::
뉴스 112608::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딸은 엄마에게 평생 서운했다. 대배우인 엄마는 늘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었다. 어릴 적 하굣길에 마중을 한 번 나온 적도, 다정히 머리를 빗겨준 적도 없었다. 배역을 위해서라면 절친한 친구마저 배신하는 못된 ‘마녀’일 뿐이었다. 그런 엄마가 회고록을 냈다. 축하해주기 위해 남편, 어린 딸과 함께 오랜만에 엄마 집을 찾았다. 하지만 회고록을 읽어보고 딸은 크게 실망한다. 책에는 진실이 없었다. 책에 묘사된 다정다감한 엄마는, 자신의 기억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사진 )은 그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프랑스 대배우 까뜨린느 드뇌브가 가정에 소홀한 엄마이자 자기애 충만한 배우 파비안느 역을,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최초의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딸 뤼미르 역을 맡았다. 등장인물은 전부 해외 배우들이고, 감독의 모국어인 일본어는 단 한마디도 쓰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고레에다의 인장만은 선명히 찍혀있다.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 등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가족애를 전한다. 극의 분위기는 대체로 활기차다. 흔히 예상하는 구구절절함을 떨쳐낸다. 엄마와 딸이 오해를 풀고 조금씩 화해하는 과정이 위트 있게 그려지는데,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가 서사에 힘을 싣는다. 드뇌브와 비노슈가 주고받는 감정들이 매 순간 정교하고도 섬세하게 묘사된다. 영화는 한편으로 배우가 겪는 고뇌에 대해서도 건드린다. 늘 극도의 예민함으로 가득 차 있는 파비안느는 때로 현실과 연기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한다. 파비안느의 사위이자 뤼미르의 남편인 행크(에단 호크)는 미국의 B급 TV 배우로, 장모의 무시에 상처를 입곤 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연기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이 영화의 시작이었다고 고백했다. “나쁜 엄마, 나쁜 친구여도 좋은 배우인 편이 나아. 네가 용서 안 해줘도 세상이 나를 용서해.” 극 중 파비안느가 딸에게 던지는 이 대사가 어쩐지 공허하고도 쓸쓸하다. 다음 달 5일 개봉. 107분. 12세가.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
뉴스 112608::국가인권위, 1251명 대상 실태조사.. 실제 성폭행·강제추행 15명 확인 30대 후반 여성 운동선수 A씨는 경기 후 “왜 가슴으로 안 안기냐”며 감독에게 혼이 난 적이 있다. A씨는 “감독이 ‘카메라가 집중됐을 때 왜 나한테 뛰어와 두 팔 벌려 가슴으로 안 안겼냐’며 화를 냈다”며 “‘나를 남자로 보는 거냐, 너는 가정교육을 잘못 받았다’고 하는데 수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30대 초반 운동선수 B씨는 감독이 강압적으로 남성 지인들을 소개해줘 곤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 억지로 소개시켜준 후 계속 연락을 이어가라고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실업팀 선수 10명 중 1명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 운동선수들이 결혼이나 임신 계획으로 은퇴를 종용당하는 등 운동계 성차별 문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조사단)이 25일 발표한 ‘실업팀 선수 인권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선수 1251명 중 143명(11.4%)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단은 지난 7월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40여개 공공기관 소속 실업선수 1251명을 설문조사했다. 조사단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성폭력 피해 폭로 등 ‘체육계 미투’가 불거지자 올해 초 출범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6명(5.3%)이 손, 볼, 허벅지 등에 불쾌할 정도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경험했다. ‘신체의 크기나 모양, 몸매 등에 대한 성적 농담’을 경험한 선수는 6.8%였다. 한 선수는 인권위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한 지도자는 고등학생 여자선수에게 술 마실 때 무릎 위에 앉아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조사단은 실제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선수 2명과 강제로 키스나 포옹, 애무를 당한 13명(여성 11명, 남성 2명)의 사례도 확인했다. 여성 선수들은 팀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혼 및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털어놨다. 30대 초반 한 운동선수는 “아이를 가지려 준비한다고 하자 감독이 선발명단에서 날 제외하려고 했다”며 “‘출산 후에도 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엔 40, 50대 선수들이 있는데 한국은 30대 중후반이 되면 여자 선배들 모두 운동을 그만두더라”고 덧붙였다. 각종 언어폭력, 신체적 폭력도 만연했다. 응답자 33.9%(424명)가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15.3%(192명)는 신체폭력을 경험했다. 응답자 8.2%는 폭력 주기에 대해 ‘거의 매일’ 맞는다고 답했다. 인권위는 “여성 지도자 임용을 늘려서 남성 중심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와 대한체육회 등에 인권보호방안 마련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
뉴스 112608::CNN 보도.."하원 정보위, 탄핵조사 보고서 작성 중" "이르면 12월 둘째주 탄핵소추안 발의"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하원 민주당이 내달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라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민주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부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비공개 및 공개 청문회 일정을 마무리한 하원 정보위원회는 현재 청문회를 바탕으로 한 탄핵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이후 정보위가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제사법위는 자체적으로 청문회를 재차 열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이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증인들은 여전히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이에 따라 12월 둘째주에 법제사법위에서 탄핵소추 결의안이 발의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탄핵소추안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은 하원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 경우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이후 상원은 하원의 탄핵 소추안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탄핵 심판 절차와 기간 등을 정한 뒤 연방대법원장이 주심을 맡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하게 된다. ::
뉴스 112608::비위 통보 받고 3개월 감사 안 해… 사표 제출 설득 등 직무유기 판단  서울동부지검은 25일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뉴스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위원회의 직무유기 혐의까지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비위 내용을 파악하고도 자체 감사나 징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것이 징계요구권자의 재량권을 벗어난 의무 위반으로 본 것이다.  25일 한국일보 취재 결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최근 금융위원회 관련자들을 불러 유 전 부시장의 비위와 관련한 처리 절차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금융위는 2017년 12월쯤 청와대로부터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통보 받았고, 2018년 3월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기까지 약 3개월 동안 별도의 내부 감사나 징계가 없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금융위 수뇌부가 사표를 내지 않으려는 유 전 부시장을 오히려 설득하며 사표 제출 및 수리 절차를 진행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금융위의 조치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위를 감사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야 할 의무가 있는 ‘징계요구권자’가 아무런 조치도 없이 사표 제출을 설득하고 수리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금품수수는 그것이 뇌물인지, 직무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징계 절차 없이 사표를 수리한 배경으로 여권의 요구나 압력마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를 떠난 지 1주일만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신분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에 임명된 과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비위 공무원을 징계할 의무가 있는 금융위원장 등에게 징계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이 들어왔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금융위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통보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규정상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에 대한 통보는 반부패비서관을 통해 기관 공문의 형식으로 이뤄져야 하지만 유 전 부시장 건에 대해서는 비공식채널이 가동된 것이다. 청와대가 감찰 무마에 더해 내부 징계까지 무마하려 했다는 의심까지 제기되는 지점이다.  이날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해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당시 부위원장(현 기재부 1차관)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제 답변은 (국회에 했던 것과) 같다”며 “드릴 말씀이 없다”고 본보에 밝혔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mailto:dosool@hankookilbo.com)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mailto:memory@hankookilbo.com) ::
뉴스 112608::4+1 공조 신속처리 방침 속 “제 1야당 제외 땐 후폭풍” 우려  이해찬(앞줄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앞줄 왼쪽)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국민의례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지만 여야는 25일에도 ‘대타협’을 이룰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간 공조를 통해 ‘신속한 처리’를 내세우곤 있지만 자유한국당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하는 것도 부담이다.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한국당을 제외하고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간 유권자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당도 고민이 큰 분위기다. 비례대표 의석수의 변동이 걸린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당의 발언권만 배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로 엿새째인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이 끝나지 않는 한, 당 차원에서 협상에 적극 참여할 명분이 없어 정치적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부의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날 민주당은 일단 한국당을 뺀 야당과의 공조 움직임을 보였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은 이날 만나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 가동을 논의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당시 뜻을 함께 했던 당들과 다시 공조를 확인하면서 한국당을 압박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지도부도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전혀 입장 변화가 없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대응해 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한국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엔 여당으로서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열린 당 의원총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게임의 룰’에 해당하는 선거법을 한국당과의 협의 없이 처리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다수 나왔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선거법은 예민한 문제이기에 더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발언자 14~15명 중 한국당을 제외하고 가자는 의원은 3분의 1이 좀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 역시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서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클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협상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주장하는 한국당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다. 한국당이 끝내 반대하더라도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공조만으로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비례대표 없이 270석’ 의원수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당이 협상에 끼지 못한 채 현재 패스트트랙에 오른 개정안(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이 그대로 통과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다면 당 안팎에서 책임론이 거셀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황 대표가 선거법 개정 저지에 초점을 맞춰 단식중인 상황이라 여야 협상에 나서야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고 한다. 공갈ㆍ협박에 이은 ‘공갈 협상’”이라면서도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
뉴스 112608::한일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진실 공방 5대 쟁점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및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중단(한국)과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 재검토(일본)를 맞바꾸며 잦아드는 듯했던 한일 갈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합의 내용을 둘러싸고 양측이 진실게임을 벌이면서다. 한일 간 입장이 갈리는 지점은 크게 5가지다.  ① 한국, 수출관리 문제점 인정?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한국이 수출관리 문제점을 개선할 의욕을 보였다’는 일본 경제산업성 발표를 겨냥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부풀려서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제한이 정당했으며, 한국도 이에 수긍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 실장이 불쾌함을 표시했는데도 경산성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발표 내용은) 한국과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② 합의 전제는 수출규제 원상복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대상으로 복원하겠다는 게 합의의 전제였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엇갈린다. 경산성은 ‘수출규제 조치에는 변함없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도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가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 7월 이전으로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출규제 원상복구를 고려하겠다’는 일본 입장을 어떤 경로로 전달 받았는지에 대해선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 ③ 합의 단초는 누가 제공?  합의가 성사된 단초에 대한 설명도 서로 다르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21일 WTO 제소 절차 중단 의사를 먼저 알려서 일본이 수출규제 관련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수출관리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22일 도쿄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④ 수출 관련 대화, 지소미아와 연관 있나?  양국은 심지어 수출 관련 대화 재개가 지소미아와 연관됐느냐를 두고도 동상이몽 중이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라는 강수 덕에 일본이 수출 관련 대화에 임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지소미아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을 한국이 발표하는 시점과 경산성 기자회견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일본 정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⑤ 일본, 사과했나?  합의의 내용과 의미를 둘러싼 신경전은 사흘째 계속됐다. 정 실장은 24일 일본 측으로부터 경산성에서 합의 내용을 부풀려 발표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관에 항의하자, 일측이 대사관을 통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정 실장 발표 직후 외무성 간부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익명에 기대 거짓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는 의심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양국 간 정서적 문제가 있다 보니, ‘자신이 잘했다’는 식으로 외교 성과를 과장하는 일이 잦다”며 “어느 쪽이 완벽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기보단 해석의 영역에서 다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부산=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mailto:ebshin@hankookilbo.com) ::
뉴스 1126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황해도 남단섬 창린도 방어대를 방문해 시찰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남북 접경 지역인 서해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창린도는 백령도와 연평도 중간쯤에 있는 황해도 옹진반도 앞 최남단 섬으로, 위도로는 백령도보다 남쪽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안포 부대에 목표를 정해주며 사격해 보라고 지시했고, 지시를 받은 군인들은 포사격술을 실시했다. 현장에서는 창린도를 두고 “전선(戰線) 섬” “조국의 전초선 섬 방어대”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합의해 발표한 9ㆍ19 공동선언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지상과 해상, 공중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키로 했다. 그중 해상에서는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남북 135㎞에 이르는 해역을 완충구역으로 설정,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중지키로 했던 만큼 이번 북의 사격 훈련은 명백한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다. 이번 사격이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에 즈음해 실시된 것도 심상치 않다. 국방부 역시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온 9ㆍ19 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갈수록 대남 적대 행위를 노골화하는 행태는 매우 우려스럽다. 북미 비핵화 협상 등을 고려해 한미는 지난해부터 연합훈련 축소 기조를 유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예 ‘훈련 중지’를 요구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고 지난 5월부터는 수차례 탄도미사일 또는 방사포 발사를 이어 가고 있다. 한동안 뜸했던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이번 창린도 방문을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나 된다. 북미 비핵화 실무 회담을 앞두고 예민해진 북한이 기싸움 차원에서 도발을 감행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해안포 사격은 도가 지나친 것이다. 비핵화 협상은 북미 회담으로 가닥을 잡아 가야 하지만 남측도 이해당사자라는 점을 북한이 모를 리 없다. 북미 협상의 마중물이나 적극적인 촉진자 역할을 하도록 남측을 부추기기는커녕 최근 금강산 시설 철거 등 관광 교류 중단 압박도 모자라 군사 도발까지 감행하는 것은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다. 남측을 향한 적대 행위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북미 회담에 집중하기 바란다. ::
뉴스 112608:: 전국철도노조가 어제 파업을 철회했다. 지난 23일부터 재개된 코레일 경영진과의 본교섭이 이틀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된 결과다. 철도 노사는 이번 타결을 통해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1.8% 올리는 데 합의했으나 나머지 핵심 쟁점은 추후 협의하는 것으로 미뤘다. 이로써 지난 20일 전국적으로 철도 파업이 시작됨으로써 출퇴근 회사원과 대입 수험생 등 이용객들이 겪었던 불편이 닷새 만에 해소되기에 이르렀다. 국민 생활 전반에 불편을 끼친 철도 파업이 철회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파업기간 중 철도화물 운송량도 평소 10만여t에서 3만여t으로 곤두박질침으로써 산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하지만 파업 과정에서 노조가 내건 주장은 코레일이 처한 경영난을 외면했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집단 이익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려웠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 4600명의 인력 추가 충원, 안전관련 분야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모두 만만치 않은 사안이었다. 코레일과 SRT와의 연내 통합 주장도 마찬가지다. 철도노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주52시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나선 것부터가 과도한 주장이었다. 현행 3조2교대제에서도 근무자의 노동시간은 한 주 평균 39.3시간에 그친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이를 4조2교대제로 바꿀 경우 31시간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니, 노조 측의 요구가 놀고먹겠다는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작년 말 기준 총부채가 15조 55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올해도 1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예상되는 조직에서 나온 소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그동안 정부와 코레일이 철도 안전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철도노조의 불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 해도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고 결국 요금 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요구부터 먼저 내놓는 건 도리가 아니다. 노사가 관리시스템 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방만한 경영구조를 바로잡는 게 먼저다. 더구나 53.9%에 불과한 저조한 찬성률을 근거로 밀어붙인 이번 파업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었는지 철도노조는 냉정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
뉴스 112608::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1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뉴욕양키스가 류현진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nj.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류현진은 FA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투수'라며 각종 수치적 기록들을 언급했다. 평균자책점 1위(2.32), WAR(5.3), 통산 평균자책점 2.98, 3.10 FIP, 볼넷 대비 삼진 6.79, 9이닝 당 볼넷 1.2개. 올시즌 류현진이 남긴 기록이다. 한눈에 봐도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면서 'MLB.com' 보도를 인용하며 양키스행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타디움은 비록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지만 류현진은 좌타자들과 싸울 수 있는 투수'라며 '양키스는 LA에인절스보다 퀄리티 스타터 영입에 대한 압박이 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부담이 큰 뉴욕으로 오라고 류현진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실제 류현진은 LA나 주변에 머무르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매체는 'FA 최대어 콜이나 스벅이 다른 구단에 둥지를 틀거나 너무 비싸면 양키스는 류현진을 지체 없이 영입해야 한다. 그래야 잭 휠러에게 1억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키스행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언론 역시 류현진의 가성비에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다.   AP연합뉴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이슈추적] 제주해상, 먼바다 조업 사고 속출 19일 대성호 이어 25일 전복사고 선원, 14명서 3명 사망..1명 실종 어민들, "생계 달렸다..포기 못해" 생계 끊긴다…'먼바다'서 목숨 건 어민들   해마다 우리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이 늘어나고 있는 중국어선. [중앙포토]  최근 제주에서 원거리 조업 어선들의 사고가 잇따르면서 어민들과 해상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어민들은 “먼바다에 있는 갈치와 장어 등이 성어철인 데다 중국어선을 피하려면 겨울철 원거리 조업을 접을 수 없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25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통영선적 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전복됐다. 이날 사고로 승선원 11명이 구조된 가운데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지난 19일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불이 나 11명이 실종된 지 6일 만이다. 최근 제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가을·겨울철에 원거리 조업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제주의 원거리 조업사고는 2015년 10척, 2016년 17척, 2017년 15척, 2018년 12척 등 최근 4년 동안 54척에 달했다. 이중 가을·겨울철에는 갑작스런 기상악화와 낮은 수온 등이 맞물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이중 원거리 조업이 많은 겨울철에는 유난히 대형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갈치와 장어 등 원거리 어종이 성어기여서 어선들의 원거리 출항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대표적인 어종인 갈치는 난대성 어종이어서 따뜻한 바다를 찾아 동중국해상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제주 일대 어선들은 육지에서 500∼650㎞ 떨어진 해상까지 나가 조업을 한다.   25일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t)가 전복돼 제주해경이 사고해역에서 승선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침몰 사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겨울철 성어기…600㎞ 이상서 조업  이번에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 역시 원거리 어종인 장어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엔진 과열이나 합선, 주방 가스관리 소홀 등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존자가 없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거리 조업이나 계절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정들이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원거리 조업은 구조작업에도 연근해보다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먼바다에서 가을·겨울철에 해상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전복된 창진호는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역에서 사고가 났다. 마라도가 아닌 서귀포항을 기준으로 할 경우 육지에서 87㎞가량 떨어져 있다. 지난 19일 화재사고가 난 대성호는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 함정이 시간당 최대 50㎞ 정도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1시간3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해경은 통상 국제법상 영해인 육지에서 12해리(22㎞)를 벗어난 경우를 원거리 조업으로 보고 있다. 최근 6일새 잇따라 사고가 난 두 어선이 모두 원거리에서 조업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해상에서 승선원 14명을 태운 어선(24t)이 조업 중 전복됐다. 이날 구조된 창진호 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거리조업 사고…해상 치안공백도  원거리 해상사고는 해상의 치안 공백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해경이 바짝 긴장하는 부분이다. 제주에서 5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날 경우 출동·구조는 물론이고 예인작업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돼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 선박사고가 날 경우 해경은 물론이고 해군까지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민들은 “겨울철 기상악화에도 원거리 조업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성어철에 날씨가 나쁠 때마다 조업을 접을 경우 조업일수 감소나 기름값·인건비 부담 등 피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해 물고기 개체 수가 줄어든 것도 원거리 조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도 원거리 조업사고.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문일주 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는 “갑작스런 기상악화에 난방에 따른 화재 위험, 얼음장 같은 물에 저체온증 등이 맞물리면서 가을·겨울철 어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겨울이면 북서풍이 부는 제주바다는 파도도 덩달아 높아지는 등 급격한 기상악화가 빈번해 조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최경호·최충일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
뉴스 112608:: 학교생활기록부 이미지 [중앙포토]  전국에서 서울 일반고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관리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특구인 강남·목동 지역 일반고마저도 10명 중 4명은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빈칸이었다.   세특은 학교 교과별 내신 성적과 별도로 교사가 교과별로 학생을 관찰한 내용, 학생의 발표와 과제 등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상당수 대학들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활용하는 항목이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 주요 요소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란. 과목별 내신과 별도로 수업 시간 교사가 관찰한 내용, 학생의 발표나 과제, 학업태도 등을 적을 수 있다. [교육부]  26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역별·고교유형별 세특 미기재율 현황'에 따르면, 국어(32.9%)와 수학(44.8%)의 경우 서울 일반고의 세특 미기재율이 전국 17개 시·도 일반고 중 가장 높았다. 영어(38.5%)는 울산(45.6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서울 일반고 학생 10명 중 4명은 국·영·수 학생부 세특은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충북 일반고의 경우 세특이 빈칸인 학생은 16.4%에 그쳤다. 서울 일반고 세특 기재율, 충북의 절반에 그쳐 서울의 경우 고교 유형에 따라 세특 미기재율이 천차만별이었다. 국제고는 국어와 영어의 학생부 세특이 기록되지 않은 학생이 0명이었다. 수학은 29.6%가 비어있었다. 과학고는 영어의 미기재율이 0%, 수학은 2.8%에 그쳤다. 자사고도 미기재율이 국·영·수 평균 20%에 그쳤다. 다른 시·도도 과학고·국제고·외고·자사고 세특 미기재율도 서울 일반고보다 낮았다.  이런 상황은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양천구에 위치한 일반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랑구 소재 일반고의 세특 미기재율(46.9%)이 가장 높았다. 양천구(41.2%)와 강남구(40.5%)는 각각 9위, 10위로 나타났다. 미기재율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25.16%)였다.   서울 일반고의 학생부 세특 미기재율은 국어·수학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영어는 울산에 이어 2위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학부모 "'내신 낮은 학생 방치' 소문이 사실로"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서울 일반고가 상위권 학생에게 교내상을 몰아주고, 성적 낮은 학생은 방치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고1 학부모 정영임(40·서울 송파구)씨는 "대학에선 학종으로 70% 넘게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비워둔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교사·학교에 따라 세특 기재 여부가 달라지는 데 학종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중3 학부모 임정선(38·서울 영등포구)씨는 "일반고가 이렇게 학생부 관리에 소홀한데, 대안도 없이 자사고·외고를 폐지하면 중위권 학생들은 어떻게 대학에 가란 소린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정책에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 일반고의 진학교사들은 세특 미기재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지방에 비해 서울 학생들은 정시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학종 지원자가 아닌 경우 굳이 세특을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북의 한 일반고 진학부장은 "서울 일반고에서 학종으로 광운대 가려면 내신 2.5등급, 3등급부터는 가천대·경기대를 쓴다"면서 "현실이 이러하니 내신 4등급 이하 학생이 세특을 써달라고 찾아와도 반영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다른 진학교사는 "교사의 성의 부족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객관적 평가에 따라 정시, 학종으로 일찌감치 방향을 잡아 진학 지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특구로 알려진 강남·양천구의 일반고도 10명 중 4명은 학생부 세특이 빈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세특 격차' 학종 불공정 시비로 이어져  일반고의 수업 방식이 주로 강의식이라 세특에 반영할 내용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평가연구소장은 "세특을 풍부하게 작성하려면 토론식, 프로젝트식 수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대다수 일반고는 아직 강의식 수업 위주라 현실적으로 학생부에 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교장·교사가 뜻을 모아 수업 방식을 개선하지 않는 한 일반고의 학생부 세특은 빈칸이거나 기재하더라도 큰 의미없는 내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학종에서 세특이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인데, 학교·교사에 따라 세특 기재의 양과 질에 이처럼 격차가 발생하면 불공정 시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교육부는 세특 기재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와 불공정 요소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
뉴스 112608::'해인이법'·'하준이법'·'한음이법' 등도 다뤄 추가 예산반영 방안 등 집중 논의할 듯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아산 스쿨존 교통사고 희생자 부모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청원 참여 호소와 '민식이 법' 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식군은 지난달 아산 온양중학교 정문 앞 신호등과 과속카메라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동생과 건너오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2019.10.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개최한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충남 아산에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9)군의 이름을 딴 '민식이법'을 비롯해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법안들을 검토하고 예산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민식이법' 중 스쿨존 내 횡단보도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과속방지턱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지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또 다른 '민식이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당정은 이밖에도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해인이법'(어린이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과 '하준이법'(주차장법일부개정법률안),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일부개정법률안 등)과 '한음이법'(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피해 어린이들의 이름을 딴 관련 법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당정협의에는 민주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전혜숙 행안위원장을 비롯한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조승래 교육위원회 간사, 그리고 '민식이법'을 대표발의한 강훈식 의원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차관과 기획재정부 차관, 경찰청장이 국회를 찾으며, 청와대에서도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예산 반영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에서는 법안 통과 이전에도 정부에서 사전에 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안전 방안에 대해 주문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안전 관련 법안에 필요한 예산이 4600억~4700억원 정도인데, 3년 간 배정된다고 봤을 때 내년 예산에 1000억원 이상이 반영돼야 한다"며 "법안이 통과돼도 예산이 없으면 안 되는 만큼, 정부와 협의를 통해 예결위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뉴스 112608::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고든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대사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가성이 있었다’는 탄핵 청문회 증언에 대해 자필 메모를 준비해 반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단락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놓고 나오는 얘기다. 일각에선 역풍 가능성도 거론한다. 폭스뉴스와 같은 친(親) 트럼프 매체는 물론 워싱턴포스트(WP)ㆍCNN과 같이 뚜렷한 친(親) 민주당 성향 매체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주도한 탄핵 청문회는 지난 21일 2주간의 일정을 일단락지었다. 추가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청문회를 주도한 애덤 시프 민주당 소속 하원 정보위원장이 추가 청문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아직 일정은 안갯속이다. WP는 청문회가 마무리되던 시점인 지난 20일 ‘민주당의 (탄핵) 폭탄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청문회가 불발탄이 됐다는 주장이다. WP가 시각의 균형을 위해 기용한 외부 기고가 마크 티센의 글이지만 WP의 우려도 반영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티센은 이 글에서 “이미 (백악관에 의해) 공개된 통화록 이외에 새로운 폭탄이 없었다”며 “민주당은 폭탄 조달에 단단히 실패(massive ordnance failure)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이 (탄핵까지 갈만한) 범죄라고 인식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블랙잭으로 따지면 이제 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게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세금을 들여 청문회까지 열었는데 효과가 없다면 오히려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든 선들랜드 주 유럽연합(EU) 미국대사가 20일(현지시간)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2016년 미국 대선 관련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말하고 있다. 선들랜드 대사는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주목 받은 증인이다. [AP=연합뉴스]  청문회를 충실히 중계했던 CNN 역시 20일 방송에서 “청문회가 (같은 날)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타격을 줬다”며 “탄핵과 관련해 모종의 피로감(exhaustion)도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가 22일 게재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기고문에서도 청문회 결과에 대한 우려가 묻어난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탄핵의 4가지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훈들이) 모두 다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한 방’은 없었지만 그래도 의미는 있었다는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청문회에 실시간으로 날선 공격을 가했다. 청문회 진행 중에도 “오늘은 공화당에게 최고의 날”이라거나 “통화록이나 읽어보라”고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친 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는 24일 현재도 “지금 미국의 언론 매체들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 외엔 관심이 없다”거나 “청문회의 소득이 뭔가”라며 트럼프 엄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9월 중앙일보와 CSIS가 공동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뇌관은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트윗으로 경질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등판이다. 민주당의 시프 정보위원장은 2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에 출석한 다른 인사들처럼 증언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잦은 이견으로 경질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슬슬 기지개를 펴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중앙일보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꾸밈없이(unvarnished) 얘기를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22일엔 트위터 침묵을 깨고 “계속 지켜봐 달라(Stay tuned)”라고 적었다. 폭탄 발언을 암시하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미 백악관과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볼턴은 22일 트위터로 “(보좌관) 사임 후 백악관이 내 개인 계정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을 거절했다”고 주장했고,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고령의 인사들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 재설정하면 되는 걸 모르더라”고 조롱했다. 볼턴은 재임 시절 비화를 담은 저서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프 정보위원장은 CNN에 “책을 낼 때까지 기다릴 게 뭐가 있느냐”며 청문회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
뉴스 112608::[채인택의 글로벌줌업] 범민주, 18개 구의회 의석 86% 장악 24일 선거 역대 최고 71.2% 투표율 단결된 목소리 내며 변화 의지 표현 선거법 탓 내년 입법회 장악은 난관  2011년 행정장관 선출 제한간접선거로 친중파만 입후보하게 철저히 제도화 선거 만리장성으로 정치적 변화 막아 중국, 주민이 지도자 선출 허용 불가 공산당 일당독재와 권위주의 통치만  지난 24일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전체 의석의 85.8%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범민주파는 45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친중 건제파를 누르고 홍콩 18개구의 구의회를 사실상 모두 장악했다. 이로써 이전까지 친중파 327석, 범민주파 118석이던 구의회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6번째를 맞은 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는 의석을 석권했다.   24일의 홍콩 구의원 선거의 개표가 진행된 25일 친중파가 줄줄이 낙선하고 범민주파가 당선하자 지지자들이 거리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구의원 선거는 홍콩에서 이뤄지는 유일한 직접 선거다. [AFP=연합뉴스]  비행기로 귀국해 투표…홍콩인 의지 표현  게다가 71.2%라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홍콩 선거는 사전 등록한 18세 이상의 유권자만 투표가 가능한데, 이번에는 413만 명의 유권자 가운데 294만 명이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전까지 최고 투표율은 2016년 9월 입법회 선거에서 기록했던 58%였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열의를 파악할 수 있다. 심지어 해외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이 투표를 위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스스로 항공료를 지불한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선거 귀향까지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전까지의 냉담이나 투표 무용론을 극복하고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투표를 통한 목소리 내기에 들어간 셈이다. 지난 6월 시작된 홍콩 시위가 주민들의 정치적인 자각과 참여를 이끌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는 홍콩 반환 이후 최대인 294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사진은 투표소에 길게 줄을 서있는 홍콩 유권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선거장벽으로 홍콩 변화 원천봉쇄  문제는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아무리 압승해도 중국이 만든 독특한 선거제도의 장벽 때문에 홍콩에서 선거를 통해 정치적 변화를 이끄는 게 애초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범민주파가 구의회 선거승리로 민심을 확실히 표현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명분을 얻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홍콩의 기묘한 선거 제도는 거대한 선거장벽 노릇을 해 민심을 반영할 수 없게 한다. 홍콩에는 지방자치 의외 격인 구의회와 입법기관 격인 입법회의 의원, 그리고 최고 수반인 행정장관이 선출직이다. 이 가운데 구의원만 직선으로 뽑는 기묘한 선거제도를 운용한다. 말하자면 구의원이 홍콩에서 주민들이 직선으로 선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공직이다.  또 다른 홍콩의 선출직 공무원인 입법회 의원과 최고 행정책임자인 행정장관은 직선이 아닌 복잡한 간선으로 선출한다. 구의회 의원보다 권한이 훨씬 많은 입법회 의원과 행정장관은 아무리 봐도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간접 선거 방식으로 선출한다. 말이 선출이지 주민 의사와 상관없이 친중파 중에서 당선인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방식이다. 홍콩의 복잡한 선거제도는 이번 구의회 선거 결과와 가까운 장래에서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홍콩 구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된 25일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거리를 지나가는 친중파 입법회 의원에게 거부의 손짓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범민주파의 장밋빛 꿈, 현실성 의문  구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범민주파는 이번 구의회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인 2020년 있을 입법회 선거에서 입법부 성격의 입법회를 장악하고 싶어 한다. 나아가 2022년으로 예정된 행정장관 선거를 직선제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홍콩의 현재 선거제도를 살펴보면 장밋빛 희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현재 홍콩의 입법회는 정원의 70명이다. 이 가운데 35명만 주민의 직선으로 선출한다. 현재 입법회의 정파 비율은 친중파 18명, 범민주파 16명, 중도 1명이다. 직선으로 뽑아도 친중파가 앞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머지 35명 중 30명은 기업인·직공조합원 등 38개 직능조합에서 대표를 뽑아서 입법회에 보내는 방식이다. 5명은 구의원들이 선출한다. 현재 직능대표는 대부분 친중파다. 중국의 정책이나 배려에 따라 개인의 이익이 오가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주민들이 직선제 의원을 제아무리 범민주파를 뽑아도 직능대표가 친중파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입법회는 전체적으로 친중 성격을 띨 수 없다.   24일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했다. 사진은 홍콩의 한 개표소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입법회 선거, 유신 시절 유정회 연상 홍콩의 입법회 선거제도는 한국에서 박정희 대통령 말기 유신독재 시절에 시행했던 유정회를 연상시킨다. 당시 국회의원의 3분의 2를 한 지역구에서 2인씩 뽑는 중선거구에서 직선을 하고, 3분의 1은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하는 유신정우회(유정회) 의원으로 채웠다. 한 지역구에서 2석 모두를 야당이 차지할 수 없으니 야당이 아무리 선거를 잘 치러도 기껏 전체 의석의 3분의 1밖에는 채울 수 없는 구조다. 야당엔 거대한 선거장벽이었다. 대신 집권 세력에겐 선거를 잘 치르면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할 수 있는 ‘땅 짚고 헤엄치기’ 구조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이 ‘그들만의 독재체제’를 가동할 수 있는 독소적인 선거제도다. 이번 구의회 선거 결과는 얼핏 앞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하나의 갈림길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을 거두자 지지자듫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혼탁 선거도 우려  범민주파가 구의회가 선출하는 5석의 입법회 의원과 35석의 직선제 의원 모두를 차지하면 입법회를 좌우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5석의 구의회 선출 입법회 의원은 몰라도 직선제 의원은 범민주파가 모두 차지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우려되는 것이 친중파를 집결하는 ‘동원 선거’다. 홍콩 영주권을 갖고 중국 본토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이 친중파 후보를 밀기 위해 전세 버스를 동원해 단체로 홍콩으로 옮기기도 했다. 비행기로 홍콩으로 향하는 친범민주파와 전세 버스로 이동하는 친중파가 서로 세 대결을 벌인 셈이다. 이미 이번 구의원 선거에선 4800건 이상의 부정선거 사례가 고발됐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령화로 홍콩 유권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61세 이상의 고령자다. 이번 구의회 선거에선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이 투표소로 이동할 때 찍어야 하는 사람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가거나 손에 이를 적고 가는 사례가 여럿 고발됐다.  가짜 유권자의 양산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지난 선거까지는 선거구별 유권자 명부가 언론 등에 공개됐지만 이번 선거에는 경찰 가족 등의 신상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이를 비공개로 돌렸다. 그 결과 ‘가짜 유권자’가 여럿 고발됐다. 고발이 모두 진실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선거 양상과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1월 4일 상하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경질설이 나돌던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홍콩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 직선 거부 더욱 높은 ‘만리장성급’ 선거제도 장벽은 홍콩의 정부 수반인 행정장관의 선거다. 정식 명칭이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인 행정장관은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에 따라 선거위원회가 간접 제한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형식적으로 임명한다. 국민이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는 지도자가 아니다. 홍콩 주민은 주민 직접선거를 통한 선출을 요구하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거부한다. 이럴 경우 홍콩이 준독립국이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불똥이 본토로 튈 가능성도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24일 열린 홍콩 구의회 선거의 개표 윤곽기 드러난 25일 아침 범민주파 후보들이 선전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복잡한 선거방식으로 뽑아 민심과는 거리  행정장관을 뽑는 간접 선거 방식은 대단히 복잡하다.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선거는 없어 보인다. 현재 입법회 의원, 구의회 의원, 홍콩에서 선출해 베이징에 보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대표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 38개 직능별 선거위원회에서 선출한 사람 등 1200명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이 선출한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차지하는 직능대표는 친중국계가 대부분이어서 선거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선거인단은 처음 400명으로 시작해 1998년 800명으로 늘었고 2012년 선거에서 1200명이 됐다.  사실 2007년 중국의 입법기관 격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는 2012년 실시 예정이던 행정장관 선거부터 간접선거 선거인단을 1200명으로 늘리고, 2017년부터는 직선제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깜짝 발표했다. 하지만 고분고분 홍콩을 홍콩 주민의 손에 놓아줄 중국이 아니다. 잘 살펴보면 함정이 있었다.   홍콩 구의원 선거가 진행된 24일 오전 홍콩 레이몬디 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뉴스1]  중국 지지 친중 인사만 행정장관 입후보 가능 홍콩에선 2014년 7월 행정장관 선거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당시 주최 측은 51만 명, 경찰은 9만 8600명이 참가했다고 각각 주장했다. 바로 다음 달 2014년 8월 31일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017년 실시 예정이던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직선제 전환과 관련해 ‘1200명 안팎으로 이뤄진 행정장관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50% 이상이 지지한 사람만 행정장관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과거에는 선거위원 8분의 1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후보로 등록할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퇴보했다. 중국은 추천위원회라는 강력한 거름 장치를 통해 사실상 친중파 인사 두어 명만 입후보할 수 있게 제한했다. 거대한 선거장벽이다. 중국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도 넘을 수 없는 선거 만리장성인 셈이다. 게다가 전인대는 “홍콩 행정장관은 반드시 애국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친중 인사만 행정장관이 되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친중파가 아니면 아예 행정장관 후보조차 나서지 못하게 대못질을 한 셈이다. 홍콩 시민은 반발했다. 행정장관 후보 등록조차 제한해 주민 의사가 반영되는 게 더욱 힘들게 됐다는 항의가 빗발쳤지만, 중국은 선거제도에 관한 한 꿈쩍도 하지 않았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압승하고 친중파가 몰락했어도 중국 당국이 여유만만한 배경에는 친중파만 당선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복잡한 제한간선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하겠다. 중국 공산당 조종 가능 인물에게만 행정 맡겨  올해 시위는 자신의 지도자를 자신의 손으로 뽑지 못하는 홍콩 시민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홍콩 시민들은 시위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와 ‘홍콩은 홍콩인이 통치한다(香人治香)’, ‘고도자치(高度自治)’의 3대 원칙을 강조해왔다. 새삼스러운 요구도 아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중국이 했던 바로 그 약속이다. 홍콩 주민들은 중국이 반환 당시의 이런 약속조차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시위에 나선 홍콩인들은 일국양제와 향인치향, 그리고 고도자치를 입법회 의원과 행정장관을 자신들의 손으로 뽑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9월 2일 홍콩의 타이즈역 인근 몽콕 경찰서 밖에서 한 젊은이가 진압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민주적 선거 방식은 중국의 주권이 미치는 어디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중국은 공산당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인물을 행정 책임자로 내세우는 중앙집권적 통치 방식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이 방식을 고수하는 데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권위가 달려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만 강조한다. 홍콩의 장래가 절대 녹록하지 않다. 이번 구의회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승리한 것은 제비 한 마리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는 있지만 봄이 온 것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이유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ang.co.kr ::
뉴스 112608::검찰, 정 교수 PC서 녹음파일 확보 정, 미공개정보로 차명투자 혐의 조국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에 무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범동(36)씨에게 남편의 지위를 언급하며 대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녹음 파일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총괄대표이자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다.  "남편 지위 때문에 도움주냐" 먼저 물어 2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가 조씨에게 “남편의 지위 때문에 도움을 주는 게 맞냐”고 묻는 대화 내용이 녹음된 육성 파일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씨는 정 교수와의 대화에서 조 전 장관을 고려해 투자를 도왔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당시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때다. 앞서 정 교수는 조씨로부터 2차전지 업체 WFM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받고 이를 통해 이익을 본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 교수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억 6400만원의 불법 이익을 봤다고 판단해 법원에 부동산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정 교수의 성북구 상가 건물은 당분간 처분이 불가능해졌다. "공직자윤리법·뇌물 적용 뒷받침 증거"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차명 투자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조 전 장관에게 공직자윤리법 위반뿐 아니라 뇌물 혐의까지 적용될 수 있다. 녹음된 대화 내용처럼 정 교수가 조 전 장관 지위를 앞세워 조씨의 정보 등을 토대로 이익을 얻었다면 대가성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검사 출신의 변호사는 "정 교수가 주가 상승이 예정된 주식을 장외에서 매입해 이득 봤다는 점에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 전 장관 대가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조씨가 조 전 장관의 지위를 고려해 정 교수에게 이익을 주려고 한 점은 뇌물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증거다"고 말했다. 조국, 부인의 차명투자 알았나에 수사 초점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미공개정보 이용 차명 투자에 대해 알았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월 검증 과정에서부터 “사모펀드 투자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고 두 차례 조사에서는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진술이 아닌 정 교수와 조씨의 통화 녹음 내용 등 객관적 물증으로 조 전 장관의 관여 정황을 밝힐 계획이다. 특히 정 교수가 조씨에게 먼저 남편의 지위를 언급한 녹음 내용은 조 전 장관의 인지 사실을 밝힐 결정적 증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조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을 보고 정 교수에게 주식 정보 등을 제공했고 정 교수 역시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서 조 전 장관에게 이를 말했을 가능성이 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정 교수는 11일 14개 혐의가 추가돼 구속 상태로 2차 기소됐다.  정경심 기록 습관…조국 언급 녹음파일 여럿  검찰은 정 교수가 조씨 등과의 대화에서 조 전 장관을 언급한 녹음 파일을 여러 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습관적으로 중요 대화 기록을 메모나 녹음으로 남겨 보관해왔다고 한다. 정 교수가 조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지위를 언급하는 녹음파일은 정 교수의 PC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모든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절차상 조 전 장관 본인의 증거에 대해선 특별한 범위 내에서 제시하고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며 “확보한 증거와 객관적 물품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에 대해서도 아들(23)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추가 소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조 전 장관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고 판단했지만 정 교수를 두 차례 기소하면서는 이를 포함하지 않았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
뉴스 112608::고령인 낙상하면 50%만 1년 이상 생존  65세 이상 추락·낙상 사고의 30%가량이 겨울철(12~2월)에 집중되기에 고령인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낙상의 계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추락ㆍ낙상 사고 가운데 30.7%는 겨울(12~2월)에 집중된다. 잠자다가 화장실을 3번 이상 들락거리면 낙상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낙상은 65세 이상 고령인 부상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한 번 낙상하면 다시 넘어져 다칠 위험이 60~70%나 된다. 고령인이 낙상으로 입원하면 50%가량만 1년 이상 생존한다. 전문가들은 “낙상은 예방이 중요한데 근육 강화와 관절 운동이 낙상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고령인 10% 꼴로 ‘낙상 후 골절’ 고령인 가운데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면 낙상한 뒤 골절할 위험이 크게 늘어난다. 고령인 10명 중 1명 꼴로 낙상 후 골절을 겪는다. 문제는 낙상 후 골절로 신체활동이 줄면 근력이 약해져 완치 후에도 활동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윤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육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5일 만에 근력이 9%, 2주 만에 근력이 23%까지 줄어든다”며 “특히 누워만 있으면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아 말초혈관에 혈전이 생겨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을 막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긴다”고 했다. 또 누워 있으면 욕창, 부종, 요로감염, 결석 등이 생기기 쉽다. 낙상 후 생기는 골절로는 손목 골절이 가장 많다.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바닥에 짚기 때문이다. 척추와 엉덩이관절(고관절) 골절도 흔하다.  고령인의 낙상 골절 사고 가운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허벅지와 골반을 잇는 부위가 부러지는 엉덩이관절 골절이다. 나이 들면 뼈가 급속히 약해져 교통사고나 추락 등 큰 충격을 받지 않아도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져도 엉덩이관절이 부러질 수 있다. 오종건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낙상으로 인한 고령 환자의 엉덩이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 2차 합병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50% 이상이 사망하게 된다”고 했다. 넘어지는 순간 척추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면서 생기는 척추압박골절도 문제다. 척추 골절이 생기면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상태에서 일어날 때 통증을 느낀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더 아프고, 다리 통증으로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진다. 방치하면 허리가 만성적으로 아프고 심장·폐 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고령 환자의 엉덩이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6개월 이내 2차 합병증이 생기고, 이 때문에 50% 이상이 사망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근육 강화ㆍ관절 운동을 해야 낙상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실내에서 무릎 굽혔다 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실내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된다. 눈이 내린 뒤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푹신하고 편한 신발보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신어야 한다. 지팡이를 쓰는 것도 낙상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낙상 예방 운동법> ① 무릎을 앞으로 펴기  ① 무릎을 앞으로 펴기  앉은 채 오른쪽 무릎을 들어올려 편 후 10초 간 유지하고 내려놓는다. 왼쪽도 똑같이 실시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쓰는 다리 근육 강화에 도움된다. ②스쿼트(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②스쿼트(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려 선 후 1~2초간 쪼그려 앉았다 일어선다. 익숙해지면 양손을 허리에 대고 똑같이 실시한다. 균형 잡기가 힘들면 벽을 이용한다. 운동파트너가 있으면 서로 손을 잡거나 등을 맞대고 할 수 있다. ② 다리를 구부려 들어 올리기  ③다리를 구부려 들어 올리기  양쪽 발끝이 정면을 향하도록 똑바로 선다.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ㄱ자로 들어 올린 후 제자리로 내려놓는다. 왼발도 똑같이 실시한다.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된다. ④발뒤꿈치 올리기  ④발뒤꿈치 올리기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어깨너비로 다리를 벌려 선 후 발뒤꿈치를 들고 까치발로 섰다가 다시 내린다. 균형 잡기가 힘들면 의자를 잡고 실시한다. ::
뉴스 112608::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FA시장의 활기보다는 선수단 정리,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으로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지난해부터 이슈가 된 FA 제도 개선도 무산됐다. 최근 100억원대 시대를 활짝 열었던 프로야구 FA 시장은 얼어붙었다. 지난달 31일 FA시장이 열렸고, 개장 한 달을 향해 가고 있지만, 25일까지 FA 계약을 완료한 이는 이지영(키움)과 유한준(kt)이 전부다. 13일 이지영이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 19일 유한준이 kt와 2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19명의 FA가 권리를 행사했는데, 한 달 동안 2명만이 계약한 것이다. 지난해 FA시장에서 미아가 돼 1년 동안 놀은 노경은이 지난 4일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총액 11억원에 계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3건만 계약이 성사됐다.  언제쯤 계약 발표가? 좌측부터 전준우 안치홍 오지환 등 올해 대어급 FA로 평가되는 선수들. 사진=MK스포츠DB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도 시장 분위기가 뜨겁지는 않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소속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오히려 차갑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올해 대어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은 LG트윈스 오지환,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과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 정도지만, 계약과 관련해 구단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오지환은 6년 계약을 제시했다가 LG와의 온도차만 확인했다.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평가를 받은 지난해만 해도 양의지가 총액 125억원에 ‘잭팟’을 터트리며 NC로 팀을 옮겼지만, 올해는 그런 대박 계약은 힘들다는 게 야구계의 지배적인 시선이다. 이는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할만한 매력적인 선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에 구단들의 분위기가 거액이 들어가는 FA 대신 트레이드나 방출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2차 드래프트가 열렸고, 유망주보다는 즉시 전력감인 베테랑 선수들을 보강하는 경우가 많다. 또 롯데와 한화, SK와 kt 등이 트레이드를 통해 가려운 곳을 해결했고, KIA는 무상 트레이드로 SK에서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을 영입했다. 또 지난 24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이사회를 열고,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에서 제안한 FA 제도 개선안을 거부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행위의 제안은 FA 대상자들을 A,B,C 등급으로 나눠 이에 따라 보상규정을 달리한다는 이른바 FA등급제가 핵심인데, 선수협이 이를 거부하면서 최저연봉 인상, FA 자격요건 1년 완화, 육성형 외국인선수 도입, 외국인선수 3명 등록 3명 출전가능 등의 다른 변경안도 성사가 불발됐다. 선수협은 등급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구단들의 투자 줄이기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대어급 선수가 없기때문에 계약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FA가 도입된 지 20년째를 맞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시장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유엔 "블룸버그, 기후변화 싸움의 촉매제" 블룸버그,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공식화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17일(현지시간) 시장 재임 당시 도입했던 '신체 불심검문' 정책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지난 2월2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총기규제 옹호 이벤트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2019.11.18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내년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기후 행동을 위한 유엔 특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달 중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기후 행동 특사 자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두자릭 대변인은 "블룸버그 전 시장은 유엔 특사로서 기후 변화에 맞서 도시들을 결집시키고 움직이게 만든 촉매제였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재벌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랫동안 기후 보호 활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재임 때인 2014년 1월 유엔 도시 및 기후변화 특사에 처음 임명됐다. 이어 2018년 3월 구테흐스 총장에 의해 기후 행동 특사를 다시 맡게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날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말뿐인 사람이 아니라 행동가이자 문제 해결자가 되겠다"며 "어려운 싸움에 나서 이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비도덕적인 행동을 4년 더 참을 수는 없다"며 "트럼프를 쓰러뜨리고 미국을 재건하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싸움이다. 나는 여기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02년부터 뉴욕시장 3선을 달성한 정치 거물이자 블룸버그 통신을 설립한 세계적인 기업가다. 그는 2008년부터 여러 번 대선 레이스 참가를 고심했지만 매번 실제 출마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뉴스 112608::명품 매장의 새로운 공간 트렌드 독특한 컨셉으로 돈보다 '시간' 쓰게 보고 듣고 놀다 보면 호감 생겨 돈을 쓰러 가는 곳이 아니다. 보고 듣고, 체험하러, 무엇보다 놀기 위해 간다. 돈보다 시간을 쓰는 곳. 달라진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 얘기다.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에는 세계적인 작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8점이 전시돼 있다. [사진 루이 비통]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맨 위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작품 8점이 전시돼 있다. 도슨트의 꼼꼼한 설명까지 듣다보면 이곳이 미술관인지 패션 매장인지 헷갈린다. 더욱이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한국의 '학춤'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물은 실내외 어디서 봐도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매장을 갤러리처럼 활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리고 있는 ‘에피스테메’ 전시가 그 예다. 네덜란드 예술가 바트 헤스(Bart Hess)와 이솝의 협업으로 제작된 5편의 필름이 제품과 함께 전시돼 있다. 이솝의 제품이 피부에 닿는 순간을 표현한 전위적인 필름으로 2층 매장 전체를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꾸며 놓았다.  이솝은 가로수길 2층 매장을 영상 스크린과 설치 작품들로 꾸몄다. [사진 이솝]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물건이 아닌, 한 차원 높은 콘텐트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야 한다. 물론 발길이 늘어날수록 지갑을 여는 빈도도 높아진다.  어떤 매장은 아예 물건을 팔지 않고, 브랜드 체험관으로만 운영된다. 지난달 10일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아모레 성수’에선 화장품을 팔지 않는다. 건물 전체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 제품 약 3000여 종이 빼곡하지만, 이 모두는 판매용이 아니라 체험용이다. 990㎡(약 300평)의 자동차 정비소를 재생한 공간도 특별하다. 중정에는 제주도의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생태 정원이 조성돼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기획한 공간이다. 과거 방문 판매 직원들이 입었던 옷과 가방이 전시된 아카이브 공간은 ‘뉴트로’ 트렌드에 열광하는 젊은층에 재밌는 경험을 선사한다.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으니 언제든 와서 놀라는 메시지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을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는 '아모레 성수.' 이곳에서 제품은 팔지 않는다. 최승식 기자  브랜드 경험과 체험이 강조되면서 장기 팝업 스토어도 생겼다. 팝업 스토어란 짧게는 2~3일 길어도 3개월을 넘기지 않는 단기 운영 매장을 말한다. 지난 1일 서울 한남동 ‘사운즈 한남’에 문을 연 다이슨 ‘데모 스토어뷰티랩’은 무려 10개월간 운영된다. 드라이기, 헤어 스타일링 기기 등 뷰티 제품 위주로 구성된 이곳에선 모발 검사부터 1시간짜리 헤어 스타일링까지 매장에 방문하는 누구라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선 1시간짜리 헤어 스타일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사진 다이슨]  이런 공간들은 보통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일단 사람 모으기다. 갈 곳도 할 것도 많은 젊은 세대의 발길을 붙잡으려면 뭔가 남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독특한 상품을 구비하는 것만으로도 모객이 가능했다. 하지만 요즘은 매장에서 실물을 보고 주문은 모바일로 하는 시대다. 손가락만 까딱하면 지구 반대편 물건도 내 앞에 불러올 수 있는 요즘, 매력적인 물건만으로 매장을 북적이게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패션 매장 내 카페다. ‘디올’이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디올 카페를 열고, 패션 브랜드 ‘준지’가 신사동 매장 바로 옆에 ‘펠트 카페’를 연 것이 그 예다.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이런 카페보다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트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미술 작품을 걸어 갤러리를 만들거나, 머물고 싶은 멋진 공간이 되도록 인테리어를 꾸미거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놀거리를 제공하거나. 다른 매장에선 경험할 수 없는 희소가치 체험 콘텐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직접 클렌징을 하고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발라볼 수 있도록 한 '아모레 성수.' [사진 아모레 성수 인스타그램]  최근 발간된 책 『트렌드 코리아 2020』의 저자 이향은 성신여대 교수(서비스·디자인공학과)는 이런 소비 행태를 ‘스트리밍 라이프(streaming life)’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듯, 물건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사용권을 얻어 빌려 쓴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는 ‘누가 더 많이 소비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경험을 해보았는가’를 중시한다”며 “이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을 구매하러 가는 곳이라기보다 그 브랜드를 경험하고 놀러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공간은 기업과 사용자 간의 지속적인 관계유지, 즉 추억의 공유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 지갑을 열 소비자와 끊임없는 접점을 만들기에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뷰티랩'에는 모발 측정 기기가 설치돼 있다. 예약 후 방문하면 자신의 모발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사진 다이슨]  그래서 요즘의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보다 미래의 소비를 위한 거대한 광고판 같다. 실제로 홍보 전문가들은 잘 만든 오프라인 매장 하나가 높은 비용의 디지털 광고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가 최원석 필라멘트앤코 대표는 “요즘 브랜드를 알리고 콘텐트를 보여줄 때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이 유리하다”며 “잘 만든 공간은 그게 어디든 사람들이 기꺼이 찾아가 입소문을 내준다”고 했다. 이는 체험과 더불어 ‘인증’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현대의 소비문화를 진단한 책 『물욕 없는 세계』에 따르면 소비 사회를 지나면 시간이나 경험, 질과 같은 비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시대가 온다. 물건보다 ‘가치’ ‘시간’ ‘체험’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변화는 과거 소비의 최전선으로 불렸던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일어나고 있다.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매장이 이상해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유지연기자yoo.jiyoen@joongang.co.kr ::
뉴스 112608::[한-아세안 회의] 미얀마·라오스 정상회담..'한-메콩' 환영만찬도 스타트업 서밋·혁신성장 쇼케이스 부대행사..金여사, K뷰티 페스티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내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 뒷줄 왼쪽부터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내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내외,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내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내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2019.11.25/뉴스1  (부산=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를 열어, 향후 한-아세안 협력의 기본이 되는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하고 공동의장 성명을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부산 방문 사흘째이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둘째날인 이날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본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전 아세안 10개국 정상 및 정상급 인사를 개별영접 및 단체기념촬영을 한 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본회의를 세션 1과 2로 나눠 진행하고 업무오찬 후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한-아세안 관계를 한층 격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본회의에서는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한다. 한-아세안 11개국은 지난 30년간 각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신(新)남방정책 비전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Δ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Δ평화로운 지역 구축 Δ경제 파트너십 강화 Δ연계성 심화 Δ지속가능성 및 환경 협력 Δ사회·문화 파트너십 강화 등 분야별 협력 방향도 제시된다. 공동언론 발표에서는 Δ한-아세안 정치·안보 Δ경제 Δ사회·문화 등 3개 분야별로 다양한 협력사업과 성과를 담은 공동의장 성명도 발표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 오프닝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신남방정책 발표 이래 아세안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라며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이러한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 차원 높은 새로운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특히 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협력, 항공 자유화, 인적교류 확대 등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을 위한 우리의 대(對) 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함으로써, 사람 중심의 상생 번영을 함께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이어지는 아세안 9개국과의 양자회담 일정도 이어간다. 전날(25일)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에 이어 이날 미얀마·라오스와 정상회담을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부대행사인 '스타트업 서밋'과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도 다른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스타트업 서밋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스타트업 기업들과 인도네시아의 부칼라팍 및 고젝, 캄보디아의 북미버스, 말레이시아의 카썸 및 에어로다인 등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혁신성장 쇼케이스에는 한-아세안 협력사례 관련 기업 37개사와 아세안 기업 및 유관 단체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Δ미래 먹거리관 ΔESS 플랫폼 Δ미래 환경에너지관 Δ미래 모빌리티관 Δ미래 라이프관 등 4개 분야에서 한-아세안 협력 사례를 전시한다. 이어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메콩강이 관통하는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정상들과 함께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환영만찬을 주최한다. 그동안 장관급 회의로 개최된 회의는 올해 처음 정상급 회의로 격상돼 개최된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아세안 영부인들과 함께 한-아세안 K뷰티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대·중소 뷰티 기업 및 한-아세안 유학생, 다문화가정 등이 참여하는 K뷰티 페스티벌은 K뷰티를 매개로 한-아세안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
뉴스 112608::지난주 국세청 고지서 발송 은퇴자 쇼크 "세금 내면 소득 없어" 현금흐름 좋은 자산가는 여유 오히려 추가 구매 의사도  11월 24일 서울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종합부동산세가 1년 만에 3배나 오르는 게 말이 되나요. 너무 황당해 오늘 국세청·기획재정부에 항의했습니다.”  65세 은퇴자 이 모 씨는 25일 중앙일보에 전화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 1채, 강북에 상가주택 1채를 갖고 있다는 이 씨는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소득이 거의 없는데 황당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지난주 발송된 올해분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종부세가 급등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는 서울 등의 집값을 잡기 위해 종부세를 강화하고 있다. 종부세의 근거가 되는 주택 공시가격을 시세에 최대한 근접하게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공시가격을 보정하는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작년 80%에서 매년 5%포인트씩 올려 2022년 100%로 만들 계획이다. 세율도 인상된다. 지난해 집값도 폭등했다. 올해 서울 종부세 부과 대상자는 60만 명가량으로 지난해(46만 명)보다 14만 명 정도 증가했다.  이우진 세무사는 “이 씨 같은 은퇴자나 무리하게 갭투자를 한 한계 소유자들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1월 21일 서울의 아파트 밀집 지역 [연합뉴스]  반면 경제적 여력이 있는 자산가는 여유로운 표정이다. 서울 강남에만 아파트를 2채 갖고 있다는 공인중개사 이 모씨는 “아직 고지서를 못 받았는데 2000만원, 3000만원이 나와도 상관없다”며 “몇 년 새 집값이 10억원씩 올랐는데 몇천만원은 약소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욱이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괜찮다”며 “종부세 증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종부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서울 등의 집값 상승세가 이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초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한 주택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올 연말이면 규제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진 주택정책관도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혹은 내년 초 집값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부분 종부세 등 보유세보다 양도소득세가 크기 때문에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영범 세무사는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퇴로가 막힌 상태”라고 했다. 오히려 최근 교육부가 “외국어고 등을 폐지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욱 커졌고 ‘버티기’에 힘을 더한다는 설명이다. 정수연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금력이 좋은 사람들은 이왕 세금(종부세 등)을 많이 내는 김에 집을 추가로 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가 주택 소유자 중에선 과거 노무현 정부 때 종부세 ‘폭탄’을 맞았다가 정권 교체 후 다시 완화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수년만 버티면 다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이유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는 등 매물이 나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 정부가 진정으로 서울 등의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도심에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 건축 규제를 풀라는 주문이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9년에는 해리 케인이 아닌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의 진정한 골잡이가 되어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손흥민의 2019년 득점 레이스를 주목했다. ‘BBC’는 “손흥민은 2019년 한 해를 통틀어 현재까지 컵 대회를 포함해 토트넘에서 19골을 넣었다. 케인(18골)에 비해 1골 앞서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후반기 리그 4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손흥민은 결정적 순간 득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고, 케인은 부상으로 주춤했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9골 5도움으로 19경기 중 절반 이상 득점에 성공했다. 앞으로 한 달 더 남아 있기에 현재 기세를 봤을 때 더 골을 넣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케인도 지난 시즌 후반기 부상 후유증을 딛고 1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과 케인의 2019년 팀 내 최다 득점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 진진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김정은, 창린도 시찰 중 사격 지시 '도발' [서울신문] 남측 향해 발사 가능성도 배제 못 해  軍 즉각 유감표명… “9·19 합의 준수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 군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9·19 남북 군사 분야 합의를 위반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와 여성중대 시찰을 보도하며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 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하며 한번 사격을 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안포 중대 군인들은 평시에 훈련해 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렸다”고 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접경도서다. 38도선 이남에 위치해 광복 직후 대한민국의 영토였지만 6·25전쟁 이후 정전협정에 따라 북측 지역이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정한 목표 지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남측을 향해 발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 당국이 합의하고 충실히 이행해 온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측은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9·19 군사합의에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에서 북측 초도 이남까지 최대 135㎞ 범위에서 포사격을 중지하고 해안포의 포구 덮개 설치와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돼 있는데, 김 위원장이 방문한 창린도는 초도 이남에 위치해 있어 9·19 군사합의의 적용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을 방문해 도출해 낸 9·19 군사합의는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9·19 합의를 위반한 것이고 남측과 미국을 향한 불만이 담겨 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뉴스 112608::4월 패스트트랙 사개위 의결 때 반대 위원 사임시켜 '불법' 논란 '회기중 못 바꾼다'는 국회법 조항 입법 원문엔 '동일 회기에만 불가' 바뀐 위원들 선임·사임 회기 달라 검찰, 집중 조사중..최종판단 주목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월24일 오전 선거법 개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 국회 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사태 당시 불거진 ‘불법 사보임’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현행 국회법의 국회 통과 당시 원문과 공포된 법안 문구 사이에 중대한 차이점을 발견하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불법 사보임’ 논란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여야의 의견이 충돌하는 핵심 쟁점이다. 본회의 통과 당시 국회법 원문을 보면, 논란이 된 사보임은 합법으로 볼 수밖에 없어 검찰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 ‘불법 사보임’ 논란 출발은? ‘불법 사보임’ 논란은 지난 4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에서 사임시킨 것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김 원내대표의 행위가 불법인지 여부는 ‘국회법 제48조 6항’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현행 국회법의 이 조항은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위원이) 개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등 패스트트랙에 반대했던 이들은 이를 근거로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을 사임시킨 행위는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 ‘불법 사보임’으로 인한 패스트트랙 자체가 원천 무효이고, 이를 저지하려던 자신들의 점거·감금 등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국회법 통과 당시 원문을 보면 설득력을 잃게 된다. 원문의 제48조 6항은 ‘임시회의 경우에는 동일 회기 중에 개선될 수 없다’라고, ‘동일’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위원 사보임 금지가 동일 회기 내에서만 제한된다는 뜻이다. 오신환·권은희 의원이 사개특위 위원으로 선임된 건 지난해 10월 제364회 정기회였고, 사임된 건 지난 4월 제368회 임시회였다. ‘동일 회기’가 아니어서 사보임이 가능했다. ■ 법안 취지는 ‘동일 회기’ 교체 금지 <한겨레> 취재 결과, 국회사무처는 2002년 말 김택기 당시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 원문과 이 법안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록 등을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에 전달했다. 또 2003년 1월 국회법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 국회법 개정 업무에 관여했던 국회 직원들도 검찰에 참고인으로 나가 관련 진술을 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교체와 관련한 국회법 관련 조항의 입법 과정과 취지를 들여다보니, ‘회기 중 위원 교체’가 불법이라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2002년 김택기 당시 민주당 의원은 ‘사·보임을 동일 회기 중에서는 다시 할 수 없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이는 상임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치적 필요에 따라 잦은 사보임이 이뤄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당시 정개특위 회의록을 보면, 국회관계법 심사 소위원회에서 두차례 논의가 이뤄졌고, 세차례 간사회의를 통해서 개정안이 확정됐다. 이후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법사위로 넘어간 법안에도 ‘동일’이라는 단어가 포함됐고, 본회의 의결될 때까지도 빠지지 않았다. 2003년 1월 국회 본회의 회의록을 보더라도 정개특위 위원장 대리 허태열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법안 설명을 하며 “사보임은 임시회의 경우는 동일 회기 중에 개선될 수 없도록 한다”고 말했다. 개정안 제출 때부터 본회의까지 ‘동일’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후 국회사무처 의안과의 의안 정리 과정에서 ‘동일’이란 문구가 사라졌다. 공포된 국회법 제48조 6항은 지금과 같이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 개선될 수 없다’로 바뀌었다. 임시회 회기 중 사보임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는 한국당 등 주장은 이에 근거한 것이다.  ■ 헌재 “의결된 원문 중시” 본회의에서 의결된 원안과 실제 공포된 법안이 달라 문제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도 그런 경우다. 2007년 헌법재판소에 이 법률과 관련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들어왔다. 쟁점은 △국회의 위임 의결이 없어도 국회의장이 법률안을 정리할 수 있는지 △법률이 국회 의결안과 다르게 공포되었다면 입법 절차에 위배되는지 여부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헌재는 “의장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의 조문이나 자구·숫자, 법률안의 체계나 형식 등의 정비가 필요한 경우 의결된 내용이나 취지를 변경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정리할 수 있다.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의 실질적 내용 변경을 초래하는 것이 아닌 한 헌법이나 국회법상 입법 절차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법안을 해석할 때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법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헌재의 결정을 기준으로 하면, 이번 사보임 논란 역시 본회의 통과 당시의 법안 원문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셈이다.  ■ 20대 국회 600여건 사보임 실제 2003년 국회법 개정 이후 법안 원문 취지에 따라 임시회 회기 중 위원 교체는 계속 이뤄졌던 사안이다. 이번 20대 국회만 하더라도 최근까지 교섭단체 대표의 요청에 따라 임시회 회기 중에만 모두 662건의 사보임이 이뤄졌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검찰에 서면 의견을 보내 “일각의 주장처럼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을 개선할 수 없다고 해석할 경우, 폐회 기간 없이 임시회가 연중 계속되면 해당 기간 사보임은 불가능해진다. 또 국회법이 개정된 2003년 이후 임시회 회기 중에 위원의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졌던 관행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24일 국회 의사국장에게 ‘사개특위의 사보임에 응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는데도 다음날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된 사실에 대해 “사보임은 원내대표의 의견에 따라 이뤄졌다. 상대 정당에서 사보임을 반대했어도 해당 정당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사보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보임과 관련해 의원 개개인의 의사를 확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럴 경우 당 지도부와 의원의 갈등에 휘말리게 되고 당 내부정치에 개입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보임은) 원내대표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냈다. 서영지 김원철 기자 yj@hani.co.kr ::
뉴스 112608::"일부 안드로이드 앱 로그인 과정서 수백 명 정보 노출됐을 수도"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25일(현지시간) 이용자 수백 명의 개인정보가 일부 앱 로그인 과정에서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날 이용자들이 일부 앱(응용프로그램)에 로그인하기 위해 페이스북·트위터 계정을 이용한 뒤 이들의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앱은 '자이언트 스퀘어', '포토파이' 등을 포함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일부 안드로이드 앱이다. 두 회사는 보안 연구자들로부터 이런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원 오디언스'와 '모비번'이란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가 제3자 개발자들에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발자들은 이런 개발 키트를 이용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 이 개발 키트로 앱을 개발했다. 이렇게 노출된 개인정보에는 이메일 주소나 이용자 이름 등이 포함된다. 로그인 때 트윗 계정을 이용했다면 가장 최근 트윗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또 누군가 이번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트윗 계정을 통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트위터는 이런 보안 취약점에 영향을 받은 이용자에게는 이런 사실을 통보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과 애플에도 이런 취약점을 알려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문제의 앱들을 삭제하고 원 오디언스와 모비번에는 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제3자 앱에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접근을 허용할 때 주의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美 거센 반발.. 실제 단행 가능 여부는 미지수 [서울신문] 美 ‘한일 경제·안보 사안 계속 분리’ 요구  전문가 “지소미아 종료, 득보다 실 많아”  성윤모 “조만간 한일 수출규제 실무접촉”  22일 낮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아베 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완전 종료를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19.11.22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한일 간 합의를 왜곡 발표하는 등 협의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보를 보이자 정부가 한일 간 협의 시한을 정해 두고 시한을 넘기면 지소미아를 당장 종료할 수 있다고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5일 tbs라디오에서 “일본이 합의한 부분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보고, (그 뒤에도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아마 종료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 22일 조건부 연기한 지소미아에 대해 한일 간 협의 진전이나 일본의 협의 진정성에 따라 언제든 종료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정지의 결정은 모두 조건부였고, 또 잠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앞으로의 협상은 모든 것이 일본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일본이 한일 간 합의를 의도적으로 미이행하더라도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실제 단행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를 ‘갱신’이라고 못박으며 ‘한일 관계의 다른 영역으로부터 국방·안보 사안이 계속 분리돼 있어야 한다’며 지소미아 종료를 선제 경고하기도 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은 양국이 알아서 하되, 지소미아는 한미일 문제이기에 함부로 건들지 말라는 입장”이라며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단행하면 득보단 실이 많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 결정에 따른 통상당국 간 수출규제 관련 협의가 언제 이뤄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일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한 정책 대화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실무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시기·장소·의제 등의 (조율이) 조만간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부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112608::구의회 선거 범민주 압승 배경과 전망 [서울신문] 시위 주도 인사·정치 신인 등 대거 입성  범민주, 선거인단 1200명 중 117명 확보  ‘친중파 일색’ 행정장관 선거서 견제 가능  내년 입법회 선거 재현 땐 행정부 견제도  친중파 몰락에 시진핑 ‘중국몽’은 흔들  람 장관 책임론… 中, 문책성 인사 할 듯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25일 야권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친중 진영을 대표하는 현역 입법회(국회) 의원이자 구의원 주니어스 호(허쥔야오)가 툰먼구의 록차이 선거구에서 낙선했다는 소식에 홍콩 시민들이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호 의원은 지난 7월 21일 위엔룽 전철역에서 발생한 ‘백색 테러’를 두둔하며 홍콩 시위대의 분노의 표적이 됐다.홍콩 AFP 연합뉴스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특별행정구 구의회(한국 지방의회 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고 친중파가 참패하자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 지도자를 뽑자’는 홍콩인들의 민의가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절대적으로 지지해 온 친중파 현역 의원들이 사실상 전패하면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중국 당국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홍콩 명보는 25일 “범민주 진영의 압승은 중국 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홍콩 행정장관 선출에 보다 많은 민의를 반영하려는 바람이 담긴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끈 시민단체 대표들과 친중파를 견제하려는 정치 신인들이 대거 입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샤틴구에서 당선됐다. 그는 지난달 쇠망치를 든 괴한들에게 테러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범민주 진영이 ‘플랜B’로 내세운 케빈 람도 사우스호라이즌스 웨스트구에서 승리했다. 홍콩대 3학년생 요르단 팽도 처음 선거에 출마해 친중파 유명 정치인 호러스 청을 물리쳤다. 홍콩 교민 안모(41)씨는 “우리나라에서 2004년 4월 열린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정치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친중파 대부분이 퇴출됐지만 범민주 진영도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뽑힌 구의원은 입법회(한국 국회 격) 의원만큼 영향력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2022년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 가운데 117명이 참여할 수 있다. 친중파 일색인 선거인단 구성에 다소나마 ‘물갈이’를 이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베이징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홍콩 행정수반 선출 선거인단 제도 자체가 친중 성향 인사로 채워지게 설계돼 있어 완전한 자치정부 구성을 원하는 홍콩 시민들의 염원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이들 117명이 끊임없이 홍콩 정부와 베이징을 성가시게 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다면 조금씩 변화를 이끌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9월 입법회 선거에서 재현된다면 범민주 진영이 지역구(35석) 대부분을 차지해 친중 성향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에도 상당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찰 진압으로 수세에 몰린 시위대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날 오후부터 센트럴 지역에서 직장인들의 집회가 재개돼 시위대 돕기에 나섰다. 범민주 진영 당선자들과 시민들도 홍콩 이공대로 속속 모여들었다. 교내에 남아 있는 시위대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시위대 사면을 압박하고자 람 장관 집무실이 있는 정부청사로 향했다.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 승리의 기쁨을 뒤로하고 이공대 시위대를 구하자”는 글을 공유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시 주석의 ‘중국몽’ 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권위주의를 바탕으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내세워 홍콩·마카오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고 대만 통일까지 내다봤지만 홍콩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홍콩 문제를 관할하는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에 대한 문책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람 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람 장관 해임 여부 질문에 “중국 정부는 그가 법에 따라 통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홍콩 선거 현장을 직접 살펴본 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시 주석은 그간 시위대의 요구를 묵살하고 람 장관을 두둔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그의 판단이 틀렸다는 점이 드러났다. 시 주석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홍콩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할 텐데 그 대상은 람 장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는) 현 체제에 큰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폭력 시위 대신 제도권 안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이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약속한 본래 의미의 일국양제(2047년까지 중국 간섭 없는 완전한 자치)를 지켜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뉴스 112608::통계청 '2019 사회조사 결과' 발표 [서울신문] 낙관적 전망, 10년 전보다 19%P 급감  48% VS 21%… 금수저·흙수저 격차도 “내 자식만큼은 나보다 더 잘 살겠지….”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기 마련인 희망사항이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는 개인에게는 당장의 고된 삶을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자 사회가 건강하게 굴러 돌아갈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러나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이들이 10년 전 절반 수준에서 지금은 4분의1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개천용’에 대한 희망이 줄어든 자리를 체념이 채우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2019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사회참여 등 10개 사회 지표를 5개씩 나눠 2년 주기로 조사한다.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은 28.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17년(29.5%)보다 0.6% 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48.3% 대비 19.4% 포인트 급감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식 세대에 대물림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본인 세대에서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비중은 2년 전과 동일한 22.7%를 기록했지만 10년 전(37.6%)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금수저’일수록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 반면 ‘흙수저’일수록 비관적으로 여기는 비율이 높았다. 스스로 ‘상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48.6%는 ‘자녀 세대에서 계층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이 비율은 ‘중층’에선 33.1%, ‘하층’에서는 21.5%로 급락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자산 격차가 커지는 동시에 소득 격차도 더욱 벌어지면서 자포자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실제로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을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으로 나눈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3분기 기준으로 2015년 4.46배에서 올해 5.37배로 벌어졌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계층별 격차가 벌어질수록 계층 간 이동도 어려워진다”면서 “교육 기회와 재정의 재분배 기능 확대 등으로 소득을 재분배하려는 노력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생활 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8.6%로, 2017년(41.1%)보다 7.5% 포인트 높아졌다. ‘사회보장제도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2년 전 45.9%에서 올해 60.8%로 크게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포용적 복지정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경기 부진을 반영하듯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내년에 가구의 재정 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2.2%로, 2년 전보다 2.8% 포인트 증가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3.4%로 3.1% 포인트 줄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하는 인식도 강화되는 추세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 비중은 42.1%로 2년 전 조사(43.1%)보다 1.0% 포인트 낮아졌다. ‘가정을 우선한다’는 비율도 13.7%로 0.2% 포인트 줄었다. 반면 ‘둘 다 비슷하다’는 답변 비중은 44.2%로 1.3% 포인트 상승해 ‘워라밸’을 선호하는 이들이 ‘일을 우선한다’는 이들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이 밖에 올해 처음 조사한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서 ‘우리 사회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응답한 이들이 50.9%로, ‘믿을 수 있다’는 응답(49.1%)을 소폭 상회했다. 불신 풍조가 그만큼 만연해 있다는 뜻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112608::문희상 의장 12월 3일 '스타트라인' 설정 [서울신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청와대 앞에서 단식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갈 예정이다. 2019.11.25뉴스1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12월 3일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의 ‘스타트라인’으로 설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12월 17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남은 기간 내 자유한국당과의 ‘합의 처리’를 강조하며 야권 설득에 힘을 쏟고 있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등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이 달라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2월 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므로 그때까지는 사법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했다. 이는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사법개혁안이 다음달 3일 국회 본회의에 각각 부의된 뒤 논의가 무작정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처리 기한을 못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을 해서 합의 처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예상했던 것보다 부작용이 훨씬 커질 수 있다”며 합의 처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협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당 개별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대비해서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은 접점이 어느 정도는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당이 선거법·공수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머지 정당들은 최후의 수단을 준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 등은 이날 회동을 갖고 ‘4+1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4+1 협의체에는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 그리고 대안신당이 참여한다. 선거법을 놓고는 야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다. 평화당과 대안신당은 기본적으로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찬성하지만 지역구 의석이 줄어드는 것에 부정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구 의석을 250석, 비례대표를 50석으로 조정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평화당 일각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연동형 50%+기존 50%)를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자는 견해도 나온다. 반면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당운을 건 정의당은 지역구 의석 225석에 비례대표 75석을 바탕으로 한 원안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 원천 무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는) 족보 없는 불법 부의”라며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이 주재한 정례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등을 위해 26일부터 매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대해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또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여야가 2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며 “국회법 개정안과 데이터 3법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 대변인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27일 또는 28일 중 하루 개최하기로 했다”며 “국회 윤리특위를 21대 국회부터 상설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뉴스 112608::[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가 불붙인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서울신문] 미국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1일 기준 전자담배 흡연자 중 39명이 폐질환으로 사망했고, 연관된 폐질환자가 2015명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학계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고, 또 미국의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 대부분이 THC(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가 함유된 비정상적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폭풍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치솟으면서 이를 우려한 담배회사의 로비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담배 견제 담배회사의 로비” 음모론도 지난 9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노먼 샤플리스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과 같이한 자리에서 가향 전자담배 퇴출을 전격 선언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민트가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까지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27%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3살의 막내아들을 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급증을 크게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유해성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의 발병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고, 발병 원인을 여러 복합적인 물질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많은 다른 물질과 제품 출처는 여전히 조사하고 있으며 밝혀진 한 가지 사실은 모든 발병 환자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CDC에 현재 보고된 환자 대부분이 불법 내지 편법으로 THC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DC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기준 환자 867명 중 86%가 THC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이용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CDC가 피지 말 것을 권하는 건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THC 성분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다. 또 암시장에서 파는 인증받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류(특히 THC 포함)를 사거나 정식 판매제품에 임의로 다른 물질을 추가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CDC와 FDA는 “일반담배를 끊기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는 성인은 궐련형 담배로 돌아가지 말고 FDA에서 허가한 다른 니코틴 대체 요법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망은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없다”면서 “아직 FDA가 승인한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과 관련된 사망이나 질병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반·전자담배 모두 건강엔 해로워” 지난 19일 미 심장학회지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제이콥 조지 영국 던디대 교수와 연구진이 ‘일반담배에서 액상 전자담배(베이핑)로 전환하면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1월 초 학계에서 발표된 ‘전자담배가 혈관 기능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연구를 책임진 조지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한 달 이내에 혈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11월 초 발표된 전자담배의 혈관 손상 연구는 규모가 작고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 교수 연구팀은 114명의 성인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14명은 최소 2년 동안 하루에 최소 15개비의 담배를 피운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심장 혈관 질환 징후가 없었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로만 구성됐다.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한 나머지 74명 중 절반인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나머지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들 114명을 한 달 동안 조사한 결과,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그룹은 혈관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사용한 이들은 니코틴 유무에 관계없이 혈관 기능이 20% 이상 상대적으로 좋아졌으며 일부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혈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한 달 만에 나온 이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던디대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 조사 결과가 일반담배에 비해 베이핑이 혈관 기능과 관련,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베이핑으로 전환할 경우 혈관 건강이 한 달 내에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라는 의미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흡연자가 베이핑을 시작하는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혈관과 관련해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이핑이 심장마비와 암 등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더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는 달리 영국 공중보건국은 일찌감치 전자담배를 ‘금연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다. 공중보건국은 연간 최소 2만명이 전자담배로 금연에 성공하거나 상당한 건강 혜택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또 보건국은 2015년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 등을 거쳐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95% 덜 해롭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미 보스턴대 연구팀은 액상 전자담배가 심장질환에 위험도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보스턴대 연구팀은 전자담배와 심장질환 위험도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 심장에 문제가 없던 21~45세 성인 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담배 사용자(86.1㎎/㎗)보다 전자담배 사용군(97.7㎎/㎗)에서 11.6㎎/㎗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학계 관계자는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모두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빨리 FDA나 CDC에서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것이 소모적인 논란을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스 112608::15년 만에 등급 기준 개편.. 새달 시행 [서울신문] 투플러스·원플러스 ‘마블링 함량’ 낮춰  농식품부 “사육기간 줄어 생산비 절감”  소비자, 여전히 마블링 많은 고기 선호  “원플러스 한우, 투플러스 가격에 먹어” 다음달부터 소고기의 근내 지방(마블링) 함량이 지금보다 낮아도 최상위인 ‘1++’(투플러스)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소고기 등급 기준이 개편된다. 농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마블링이 많은 고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존 ‘1+’(원플러스) 등급 소고기를 최상위급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소고기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고기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적어도 투플러스와 원플러스 등급으로 판정할 수 있도록 축산물 등급 판정 기준을 개정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04년 이후 15년 만의 개편이다. 소고기 등급은 3등급, 2등급, 1등급, 원플러스, 투플러스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마블링 함량은 등심 근육 지방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투플러스 등급의 지방 함량 기준은 기존 17% 이상에서 15.6%로 낮아진다. 원플러스 등급도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된다. 농식품부는 또 마블링과 함께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을 개별 평가한 뒤 그중 최하위 결과를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엔 마블링으로 예비 등급을 결정한 뒤 육색 등에서 결격 항목이 있으면 등급을 낮췄다. 이번 개편의 이유는 마블링 위주의 현 등급 체계가 한우 농가들이 소를 장기 사육하도록 유도하면서 농가 생산비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편 결과 평균 소 사육 기간이 현재 31.2개월에서 29.0개월로 단축돼 연간 1161억원의 농가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블링 위주의 현행 등급 판정 기준이 저지방식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생산비 절감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최고급 한우 등급 물량만 늘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선 손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개편안을 적용했을 때 투플러스 한우 비율은 12.2%에서 20.1%로 크게 늘어난다. 원플러스 비율은 30.4%에서 26.6%로 줄어든다. 원플러스 등급의 고기가 대거 투플러스 등급으로 편입돼 소비자로서는 같은 등급의 고기를 기존보다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블링이 높은 고기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농식품부가 기준 조정의 근거로 삼은 2016년 말 여론조사에서 가족 건강을 위주로 생각하는 기혼 여성 62.4%가 지방 함량 기준 하향에 동의했지만 일반 국민은 45.4%만 동의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1등급 이상인 한우가 전체의 73%에 달해 등급제 자체가 유명무실해진 데다 한우 전체 공급량도 변화가 없어 최상위 등급 한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질은 그대로인 채 가격만 올라간 한우 대신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추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상임고문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지방이 적은 건강한 소고기의 등급을 올리기를 원했던 것인데 이번 개편안은 지방 함량이 15.6~17%인 원플러스를 투플러스 등급으로 올려 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112608::당첨확률 떨어져 기존 주택으로 눈길 [서울신문] 지난달 매입 비중 31%… 40대보다 높아 30대 젊은층이 서울 아파트 구매 ‘큰손’이 됐다. 부양가족, 무주택 기간 등 청약가점으로는 중장년층보다 당첨 확률이 떨어지니 차라리 ‘청포자’(청약 포기자)를 자처하고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려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달 매입자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0대의 매입 비중이 31.2%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1위였다. 40대(28.7%)와 50대(19.0%)를 여유 있게 따돌리는 수치다. 통상 주택 매입 비중은 취학 자녀를 둔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자녀의 학교를 고려해 집을 옮겨서다.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40대가 29.3%로 20대(24.3%)보다 5% 포인트 이상 높다. 하지만 서울의 30대는 달랐다. 올해 4월부터 7월까지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1위를 차지하다가 8월부터 30대 매입 비중이 30.4%로 40대(29.1%)를 추월하기 시작해 3개월 연속해서 매입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지난달 2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도 3.1%를 기록하며 지난 5월(3.3%)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2030이 내 집 마련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정부 정책과 맞닿아 있다. 최근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가점 대상이 확대된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로또 아파트’가 늘면서 서울 지역 청약경쟁률이 최대 수백대1에 달할 만큼 급격히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이 공론화되면서 청약가점에서 불리한 30대들이 확률이 희박한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포기하고 적극적으로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선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112608::[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 <12>충남 공주 마곡사 [서울신문] 2018년, 7개 사찰을 묶은 ‘한국의 산지승원’이 또 하나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수천개의 불교 사찰 가운데 이들은 건축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역사적 의미도 뚜렷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충남 공주의 마곡사는 누가 언제 설립했는지, 또 어떻게 변해 왔는지 역사가 명확하지 않다. 반면 다른 6개 사찰의 중흥조는 자장율사(통도사), 의상대사(부석사와 봉정사), 진표율사(법주사), 대각국사(선암사), 서산대사(대흥사) 등 한국 불교 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위인들이다. 불명확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마곡사의 가람배치는 매우 창의적이다. 또한 원초적 모습의 영산전, 측면이 정면인 독특한 대광보전, 희귀한 2층 전각인 대웅보전 등 독특한 건물로 가득하다.  작고 소박한 사찰이었던 마곡사는 신도가 늘어 고려 중기 대대적으로 부흥했다. 사찰을 확장하면서 마곡천 북쪽 너른 터에 큰 가람을 세워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을 뒀다. 개울을 사이에 둔 불리한 지형에 조성한 마곡사는 탑과 대광보전, 대웅보전이 자연과 일체화하는 특징을 보인다.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수평으로 늘리고 수직으로 중첩되고 절 이름의 유래도 석연치 않다. 고려 중기에 이 절을 중창할 때 신도들이 밭의 삼(마)과 같이 많아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 이 절 이전에 마씨들의 마을이 있었다는 설 등 종교시설의 유래치고는 유치할 정도다. 비교적 믿고 싶은 설은 중국 당나라의 유명한 선승이었던 마곡보철의 이름을 땄다는 것이다. 중국 선불교를 일으킨 이는 육조혜능이고, 그의 법맥은 남악회양을 거쳐 마조도일 그리고 마곡보철에 이른다. 신라 말 낭혜화상 무염은 당나라로 유학해 마곡보철의 제자가 됐다. 보철이 혜능의 증손 제자이니 무염은 고손인 셈이다. 무염은 귀국해 보령에 성주사를 세우고 성주산문을 열었다. 인근인 공주 일대는 성주산문의 권역이 됐기에, 이 산문 정통성의 뿌리인 마곡의 이름을 따 절을 세웠을 법하다. 현재 마곡사 가람은 태극 모양으로 휘돌아 흐르는 마곡천을 사이에 두고 남쪽과 북쪽 두 곳에 조성됐다. 남쪽은 영산전이, 북쪽은 대광보전이 중심 전각이 된다. 신라 말 주산인 태화산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마무리되는 곳에 처음의 가람을 세웠다. 지금의 영산전이 있는 남쪽 가람이고, 그저 지역의 작고 소박한 사찰이었다. 한때 폐사가 됐던 마곡사는 고려 중기에 대대적으로 부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밭의 삼과 같이 신도가 많이 모였다니, 절을 크게 확장해야 했다. 개울 남쪽은 땅이 좁아 개울 건너 북쪽 너른 터에 큰 가람을 세우게 된다. 현재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있는 곳이다.  개울로 나뉜 두 개의 가람이 두 개의 문과 하나의 다리로 길을 열어 통합된다.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했다. 개울로 나뉜 두 개의 가람을 어떻게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가. 다리만 놓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기존의 남가람과 새로운 북가람은 산에 가려 서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강력한 진입로를 만들어 두 가람을 연결하는 수였다. 영산전 영역 바로 앞에 해탈문을 세우고 그 뒤로 천왕문을 세웠다. 두 개의 문이 겹쳐지면 길이 만들어진다. 그 연장선 위에 극락교를 세워 개울을 건넌다. 남가람에서 북가람으로 향하는 길은 휘어져 있다. 그만큼 연결하기 어려운 지형이다. 극락교를 지나도 북가람의 모퉁이에 다다를 뿐이다. 북가람의 중심에는 5층탑과 대광보전이 놓이고, 그 뒤로 대웅보전이 솟아 있다. 가장 뒤의 대웅보전은 산등성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2층으로 만들었다. 그래야만 대광보전 너머 수직적으로 중첩돼 보이기 때문이다. 마곡사는 가람 확장에 매우 불리한 지형을 가졌다. 개울이 가로막고, 남가람과 북가람의 산은 거의 직각으로 놓여 규칙적인 가람배치를 불가능하게 했다. 그럼에도 문들과 다리를 잇는 강력한 길이 개울을 건너고, 5층탑의 상승감이 수평적인 5칸 대광보전으로 하강하다가 다시 뒤의 대웅보전으로 솟아오른다. 건축적 창의성으로 지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두 개의 가람을 하나로 통합해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얻었다. 더 나아가 산과 개울이라는 자연과 건축을 일체화했다.  원나라 불교 솜씨로 보이는 5층탑 상부의 풍마동.  ●5층 석탑, 불교적 불개토풍 북가람의 중심에 서 있는 5층석탑에 주목하자. 이 석탑은 폭이 좁고 높이가 높은 전형적 비례의 고려시대 탑이다. 2층 몸돌 4면에 부처상을 새겨 마치 사방불탑 같은 성격도 갖는다. 더욱 특이한 것은 가장 위에 놓인 또 하나의 이국적인 탑이다. 보통 한국 탑은 원판과 구슬 모양 석재들을 겹쳐 꽂아 가장 위의 상륜부를 이룬다. 그러나 이 탑의 상륜부엔 이른바 ‘풍마동’이라는 특수한 청동 구조물을 얹었다. 티베트 불교의 불탑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한 사례다. 티베트 불교는 티베트고원과 히말라야 산속에서 발달한 밀교의 일종으로, 몽골이 세운 원나라가 국교로 삼았던 종교다. 일명 라마교라 하고 현재도 중요한 중국 불교의 종파다.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묘응사 백탑은 원나라 때 세운 전형적인 라마교의 탑이다. 마치 하나의 봉우리가 솟은 것 같은 높이 50.9m의 이 거대한 탑은 여전히 중요한 베이징의 랜드마크다. 이 백탑을 그대로 축소하면 1.8m 크기의 마곡사 풍마동이 된다. 재료만 청동으로 바뀌었을 뿐 놀랍게도 닮은꼴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청동의 세공기술 또한 고려와는 다른 이국적인 솜씨다. 원의 간섭기인 13세기에 유입된 수입 완제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세계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력했던 몽골제국이 고려를 침략했다. 결국 항복하고 말았지만 고려는 귀중한 강화조건을 관철했다. “불개토풍(不改土風)-의관은 고려의 풍습을 따른다.” 의관에 그치지 않는다. 비록 몽골의 사위 나라가 됐지만 고려의 언어와 영토와 왕실은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호복과 변발을 강요당하고, 나라 자체가 없어진 유라시아의 대부분 정복국에 비해 파격적인 대우였다. 6차례의 대대적 침략에도 39년간 끈질기게 항쟁한 대가였다. 그러나 한 세기에 가까운 원간섭기에 온전한 토풍을 지키기는 힘들었다. 제국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와 고려의 유행을 바꿨고, 자발적 친원 행위도 무수하게 벌어졌다. 종교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개성의 대형 사찰들은 원황실을 축원하는 노골적 부역을 자원했다. 개성 근처에 세워졌던 경천사 석탑은 그 명확한 증거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1층 홀에 전시된 이 탑은 강융이라는 친원 귀족이 원나라의 승상 탈탈을 위해 원나라 장인들을 데려와 만든 원나라풍의 기념물이다. 그러나 고려 불교의 수백년 전통은 밀교적 영향을 받았을지언정 라마교가 종파로서 자리잡을 여지를 주지 않았다. 마곡사 5층탑은 고려의 몸통에 몽골의 머리를 얹고 있다. 이 이상한 형상이 바로 당시의 불교적 ‘불개토풍’이었다. 모자를 바꿨지만 몸통은 바꾸지 않았다.  마곡사는 한국문화연수원(사진)을 들이면서 현대에 다시 확장했다.  ●다시 개울을 따르고 건너 대웅보전에서 일단 멈췄던 마곡사는 현대에 들어 다시 확장의 역사를 시작했다. 마곡천을 건너 성보박물관과 템플스테이 건물을 지었다. 상류로 향하다 다시 개울을 건너면 현대적인 일군의 건물들이 나타난다. 한국문화연수원, 2009년에 전통불교문화원으로 지은 수련원 건물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야심작이다. 전통적 내용을 현대적 그릇에 담겠다는 포부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현대적 재료로 전통적 공간을 재해석한 연수원 선방의 내부.  원래 이 땅은 17세기 마곡사 중창을 위해 기와를 굽던 가마터였다. 조사 결과 여러 곳의 가마터가 발굴됐다. 그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가운데에 운동장을 만들었고 남쪽에 숙박동을, 북쪽에 교육동을 지었다. 개울을 경계로 두 가람이 들어선 마곡사의 배치와 유사한 환경이고 유사한 해법이다. 선방, 다도실, 지대방, 강당 등을 수용한 교육동은 하나의 건물이면서도 여러 지붕이 중첩된 모습이다. 마치 여러 동의 기와집이 모여 하나의 가람을 이루는 모습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배열된 숙박동은 현대판 요사채라 해도 무방하다. 여기에는 배흘림 나무 기둥도, 날렵한 처마 선도 없다. 콘크리트 벽과 금속제 경사 지붕만 있는 지극히 현대적인 조형이다. 그럼에도 기와지붕 없는 한옥이고, 중첩된 전통 가람의 배치법이다. 마곡보철이 스승 마조를 따라가다가 물었다. “어떤 것이 큰 열반입니까?” 마조가 답했다. “급하구나.” 보철이 다시 물었다. “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물을 살펴보아라.” 문헌기록이 없는 마곡사에서 가람배치의 비밀을 풀고, 5층탑 풍마동의 역사를 밝히려 추정과 상상에 빠져 있었네. 아, 조급했구나! 그저 마곡천의 휘어짐을 살피고 그 흐름에 발길을 따르면 되는 것을. 물길은 장애물이 아니라 건축의 무한한 생명선이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뉴스 112608::[서울신문] 문명인이란 자신과의 싸움을 일상에 체화한 존재들일 것이다. 매 순간 우리는 본능이라는 욕망을 현실과 절충시키기 위해 이성이라는 존재를 부른다. 본능은 한때 인간이란 종의 유지에 큰 역할을 담당했지만, 이제 이성의 위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본능은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때문에 미래의 본능적인 나를 믿을 수 없는 현재의 이성적인 나는 어떤 제약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시키기도 한다.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목소리에 홀리지 않도록 자신의 몸을 돛대에 결박한 것처럼 말이다. 젊은 시절 나는 모더니즘과 인간 의지에 대한 신뢰로 충만했기에 자신에게 이런 제약을 가하는 방식을 의지에 대한 불신이라 여겨 혐오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가 일상이 된 요즘과는 잘 맞지 않는 예일 수 있지만,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갑에 돈을 많이 넣고 다니면 안 된다와 같은 말에 코웃음을 친 것이다. 돈을 써야 할 매 순간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지갑에 돈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무조건 더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이런 논리를 따른다 하더라도, 매 순간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아주 사소한 일에도 인지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 그러나 미처 이 수준에 이르기 전에, 지난 세월 동안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수한 패배를 경험한 나는 이제 자신과의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거의 반드시 패배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날의 나는, 잠깐이라도 이성이 돌아올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곧 다시 돌아올 본능의 시간을 위해 돛대를 찾아 나를 결박시켜 놓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효석 뉴스페퍼민트 대표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대 변화, 특히 기술 변화와 함께 그 전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다름 아닌 인간 욕구의 충족이라는 대전제를 따른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 내가 지금 싸우고 있는 가장 강력한 존재는 인터넷과 SNS를 위시한 수많은 강력한 무기들로 무장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10여년 중 상당 기간 동안 나의 스마트폰은 침대 곁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 폐해를 구체적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한 시간에 잠들지 못해 다음날 피로의 원인이 됐고, 원래 책을 읽어야 할 시간을 크게 빼앗겼으며, 스마트폰을 들고 보느라 목과 어깨가 고통을 호소했다(한동안 침대 거치대를 시도해 보았다는 것도 고백한다). 처음 취한 조치는 서재에 충전기를 두고 침실로 스마트폰을 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몇 번의 중요한 전화를 놓치는 일이 있긴 했지만, 일시적으로나마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됐다. 하지만 잠자리에 누웠다가도 무언가가 생각나 서재로 발걸음을 향하는 일이 잦았고, 그렇게 몇십 분이 흘러가기 일쑤였다. 고민 끝에 충전기를 현관으로 옮기고, 집 안으로 스마트폰을 가져오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역시 한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다시 며칠에 한 번꼴로 현관 앞에 서서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이게 됐다. 결국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을 차에 두고 아예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있다. 주차 후 집으로 올라오기 전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소 늘기는 했지만, 아직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만족도가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
뉴스 112608::이해찬 "최대한 한국당과 합의 처리"..황교안, 단식 그만두고 당 복귀해야 [서울신문]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어제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 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중단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의 목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기력이 빠져서 거의 말씀을 못 했다”고 전한 뒤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고 했다. 나와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법은 최대한 한국당과 협상해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이 클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까지 협상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용상으로 우리도 여러 얘기를 검토하고 있고 한국당도 개별 의원들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돌이켜 보면 이제 접점이 어느 정도 보이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어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등을 위해 원내대표 회동을 매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27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다. 문희상 의장은 다음달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조정법을 부의한 뒤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일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장은 어제도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회의장은 ‘부의 후 60일 이내’에 관련 법안을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발언대로 선거법은 게임의 룰인 만큼 마지막까지 여야가 협상으로 합의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선거법 개정 때 제1야당을 배제하고 통과시킨 전례가 없다.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여야 정당들 내부에서도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내용과 처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이 있는 만큼 조율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 내에서도 지역구를 225석으로 줄이는 개정안에 이견을 보이며 240석, 250석으로 늘리자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황 대표도 여야가 협상을 시작한 만큼 단식을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 협상을 지휘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당도 ‘지역구 270석, 비례대표 폐지’라는 사표(死票)를 방지하고 민의에 반하는 당론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제도의 틀 안에서 비판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게 올바른 제1야당의 자세다.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
뉴스 112608::[서울신문]  정내권 미세먼지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  전 세계는 미세먼지와 전쟁 중이다. 지난여름에는 인도네시아가, 최근에는 인도 뉴델리 학교들이 대기오염으로 수업을 중단했다. WHO는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으며, OECD는 한국도 대기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이 2010년 1만 7000명에 달한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겨울 재난 수준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겪고 나서 올 4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출범시키고 9월 30일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석탄발전소 부분 운행 중단을 포함한 강력한 단기 비상대책과 중장기 과제를 발표했다. 미세먼지 문제는 점차 악화하는 기후변화 위기의 부분적 단면일 뿐 아니라 화석연료 연소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또 최근 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겨울철 기온이 상승해 북서쪽에서 한반도로 불어오는 강풍의 빈도가 5분의1로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대기 정체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다양한 환경그룹들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월 유엔 기후행동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스웨덴의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의 책임을 지적하면서 즉각 단호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필자가 한국 대표로 참여했던 1992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된 이후 유엔 차원에서 지난 27년간 수많은 정상회담과 각종 합의를 이뤘음에도 국제사회는 아직도 기대에 부응할 만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각국 정부나 정치인들을 비판하지만 값싼 화석연료를 사용해 대량생산된 공산품들을 소비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자가용을 몰고 있는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자인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인들만의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값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 경제 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위주로 개편하고 화석연료의 환경비용을 시장가격에 반영하는 혁신적인 조치 없이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기는 어렵다. 이것은 말하기는 쉬워도 실행하기는 어렵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디젤 가격을 인상한다고 하면 당장 화물운송 업계의 생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목표치를 채택한 영국, 2038년까지 탈석탄을 선언한 독일,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 등 유럽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면 에너지 체계 전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각계각층이 책임을 분담하고 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국민참여단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전기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여론이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책임 분담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기자동차·태양광 등 에너지 전환을 미래산업 경쟁력의 기회로 보는 시각과 이와는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를 기존 화석연료 위주의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 요소로 보는 시각이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에너지 믹스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중장기 과제로 적극 다룰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원거리 전기 송전 방식인 슈퍼 그리드라는 기술 혁신이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땅이 좁은 한국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생산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으나 광대한 평원이 있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신재생 전력을 슈퍼 그리드를 통해 송전해 쓸 수 있다면 한국의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목표치 달성이 용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히 중국 최서단인 신장 우루무치부터 한국과 인접한 산둥반도까지는 이미 110만 볼트에서 80만 볼트에 달하는 초고압 슈퍼 그리드가 설치돼 있다. 산둥반도 웨이하이로부터 인천까지의 해저 송전망 연결에 대해서는 한국전력과 중국 국가전력공사 간에 이미 논의가 상당히 진전돼 있어 중앙아시아로부터의 신재생 전력 도입이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구상에는 관련 국가 간 정치적 합의가 필수적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
뉴스 112608::[서울신문] ::
뉴스 112608:: [OSEN=박준형 기자] 류현진 /soul1014@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진 강화 차원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는다. 미국 매체 '스포츠 댈러스 포트워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의 다음 시즌을 위한 보강 과제를 제시하며 류현진의 영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는 다음 시즌을 위해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선발 투수, 3루수, 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올 시즌 30승을 합작한 '원투 펀치' 마이크 마이너, 랜스 린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 새 얼굴이 필요한 가운데 류현진이 제 격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비롯해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를 영입 후보군으로 제시하며 "텍사스는 류현진에게 연간 2000만 달러를 안겨주고 3~4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한 3루수 보강을 위해 LA 다저스가 눈독을 들이는 앤서니 렌던을 비롯해 조시 도날드슨, 마이크 무스타카스 가운데 한 명을 데려와야 한다고 전했다. 앤서니 렌던을 영입하는 게 플랜A. 실패할 경우 조시 도날드슨을 품에 안아야 한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그리고 안방 강화를 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베테랑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매체는 "텍사스는 추신수 영입 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프 시즌 중 팬들을 더욱 기대케 하고 모두가 응원하는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
뉴스 112608:: [OSEN=지형준 기자]시상식을 마친 LG 정우영이 신인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삼성동, 이상학 기자] MVP는 이견이 없었다. 반면 신인상은 작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MVP는 두산 투수 조쉬 린드블럼에게 돌아갔다. 린드블럼은 1위표 79장, 2위표 1장, 3위표 5장, 5위표 1장으로 총점 716점을 기록, 2위 양의지(NC·352점)를 두 배 차이로 따돌렸다. MVP 투표가 점수제로 바뀐 2016년 이후 최고 점수다.  다승(20승) 탈삼진(18개) 승률(.870) 공식 타이틀 3개 부문 1위에 평균자책점도 2위(2.50)에 오른 린드블럼의 MVP 수상은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홈런왕’ 박병호(키움), 손혁 키움 감독도 결과 발표 전 린드블럼의 MVP 수상을 예측했다. 3위 양현종(KIA·295점)은 “만약 내가 받았으면 논란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논란은 MVP가 아닌 신인상 투표에서 나왔다. 신인상 수상자는 LG 투수 정우영으로 1위표 59장, 2위표 25장, 3위표 10장으로 총 380점을 얻었다. 2위 이창진(KIA·171점)을 두 배 차이로 앞섰다. 이창진과 3위 전상현(KIA·154점)의 점수를 합쳐도 325점으로 정우영에게 뒤진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정우영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65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6패1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같은 투수 전상현은 57경기에서 60⅔이닝을 던지며 1승4패15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을 냈다. 홀드는 전상현이 정우영에게 1개 차이로 뒤지지만 평균자책점이 0.6이나 낮다.   [OSEN=지형준 기자]LG 정우영이 정운찬 KBO 총재에게 트로피를 받고 있다. /jpnews@osen.co.kr  외야수 이창진은 133경기에서 타율 2할7푼 108안타 6홈런 48타점 57득점 8도루 OPS .746으로 활약했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수치는 이창진이 무려 2.49로 전상현(1.26), 정우영(0.05)을 압도한다. 스탯티즈 기준 WAR 기록도 이창진(2.50), 전상현(1.83), 정우영(0.66) 순이다.  세부 기록적인 면에선 정우영이 이창진과 전상현에게 뒤진다. 하지만 ‘임팩트’에서 정우영이 앞섰다. 데뷔 첫 7경기 11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인상적인 스타트를 끊은 정우영은 전반기 4승4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활약,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베스트에 선정됐다. 어깨 통증으로 한 달 공백기를 가진 뒤 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이창진과 전상현이 속한 KIA는 시즌 초반 꼴찌로 추락했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KIA는 탈꼴찌에 성공, 7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순위 싸움에서 멀어진 뒤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2014년 입단한 이창진은 6년차, 2016년 입단한 전상현은 4년차 중고 신인으로 정우영의 ‘순수 신인’ 프리미엄을 넘지 못했다.  팀 성적, 강한 임팩트, 순수 신인이란 점에서 정우영이 경쟁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생각보다 표 차이가 너무 크게 나 논란이 됐지만 터무니없는 수상은 아니다. 정우영의 수상을 깎아내릴 이유도 없다. 최근 순수 고졸 신인 투수 중에서 이 정도 임팩트와 성적을 낸 투수는 없다. 정우영은 수상 소감으로 “다음 시상식에선 양현종 선배님처럼 다른 상의 후보로 왔으면 좋겠다”며 더 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
뉴스 112608:: ▲ 시상식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 ⓒFWA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운데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일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은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시티를 이끌고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컵 우승을 따냈다. 2018-19시즌엔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우승을 따내면서 맨시티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었다.  반면 클롭 감독은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 2018-19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장식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에선 2위를 차지했지만,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면서 팀에 6번째 트로피를 안겼다.  두 감독 모두 나름의 성과를 냈으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일 수도 있다. 맨시티는 여지껏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2010-11시즌을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없다.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바이에른뮌헨에선 모두 4강에서 탈락했고, 맨시티 부임 뒤에도 최고 성적은 8강이다.  반면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꿈은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18회나 우승을 차지한 팀이지만 마지막 우승은 1989-90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도 전의 일로, 벌써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지 30년이 지났다. 지난 시즌에도 승점을 97점이나 따내고도 맨시티에 1점 차이로 뒤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의 가장 간절한 소망은 이제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다.  두 감독 역시 이 사실을 알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24일 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은 나란히 맨체스터에서 열린 '축구기자협회(Football Writer's Assoiciation)'가 주관하는 시상식에 초대됐다. 두 감독은 로비에서 만나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간절히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고 있으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더 많다고 말하면서 "아마 우리가 바꿀 수도 있지 않겠냐?"며 농담을 했다.  일단 두 감독은 자신의 '최우선 목표'에 차분히 다가서고 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C조에서 3승 1무로 조 선두를 달리며 16강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다. 리버풀은 12승 1무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
뉴스 112608::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손흥민의 올림피아코스전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오는 27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이 되살아났다. 토트넘은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했다. 2014년부터 함께 해온 포체티노 감독을 보내긴 쉽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의 선택은 탁월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주말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을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두며 토트넘의 반등을 예고했다. 이제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다. 두 번째 경기 역시 웨스트햄전과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나설 전망이다. UEFA는 무리뉴 감독이 4-4-2 전술을 사용할 것이며, 최전방 2명의 공격 수로 손흥민, 케인이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중원에는 알리, 모우라, 탕귀 은돔벨레, 무사 시소코, 수비에는 대니 로즈,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세르쥬 오리에가 출격할 것이라 예상했다. ::
뉴스 112608::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이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말 두산 후랭코프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0.2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25일 제출한 보류선수명단에서 세스 후랭코프를 제외했다. 속사정은 무엇일까. KBO리그 10개 구단은 25일 2020년도 보류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외국인 선수도 포함된 명단이다. 하지만 이 명단에서 후랭코프가 빠졌다. 조쉬 린드블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포함된 상태다.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후랭코프는 KBO리그의 어느 구단과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유 신분이 됐다. 후랭코프를 제외한 궁극적인 이유는 미심쩍은 몸 상태다. 후랭코프는 올 시즌 전반기 내내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막판에 회복하며 다시 좋아지기는 했지만, 지난해 다승왕(18승)의 위용은 확실히 꺾였다. 올해 후랭코프의 성적은 22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61이다. 전반기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성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후랭코프가 미국에서 뛸때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기 때문에 선발 풀타임 경험은 두산에서 처음 겪었다. 이런 복합적인 부분들이 어깨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두산은 매번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할 때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보고 협상을 진행한다. 작년에 린드블럼도 재계약을 하기 전,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겠다'고 해서 두산 관계자들이 직접 날아가 결과를 보고 계약을 체결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재계약 대상자인 외국인 선수 3명에게 메디컬 테스트를 제안했다. 야수인 페르난데스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반응이 썩 좋지 않았다. 특히 후랭코프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표시하자 구단도 결단을 내렸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 선수에게 무조건적으로 매달리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분위기상 후랭코프가 KBO리그내 다른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이제 두산은 새 인물 찾기에 나선다. 린드블럼, 페르난데스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투수 후보를 물색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 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받고, 한국 선수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세영과 2019년 LPGA 신인왕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LPGA   ▲LPGA 투어 2019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150만달러를 받고, 한국 선수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세영과 2019년 LPGA 신인왕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우승상금 150만달러)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승부사' 김세영(26)이 세계랭킹 '톱10'에 재진입하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부풀렸다.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평점 6.01포인트를 획득한 김세영은 6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11위보다 5계단 상승한 순위다.  김세영은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7번 홀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선두가 됐다. 연장전 기운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세영은 18번홀(파4)에서 약 8m 거리에 놓인 쉽지 않은 버디를 시도했다. 퍼터를 벗어난 공은 홀 왼쪽을 향해 가다가 오른쪽으로 살짝 돌기 시작했고 극적으로 컵 안으로 떨어졌다. 연장전 없이 1타 차로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  김세영이 세계 '톱10'에 다시 진입한 것은 올해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9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또한 모처럼 세계 10위 안에 4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다가오는 2020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어 한국 선수들간 세계랭킹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6월 세계랭킹 기준으로 15위 이내 선수 중 같은 나라에서는 최대 4명까지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순위대로라면, 한국 대표로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세계 2위 박성현(26), 세계 6위 김세영, 세계 9위 이정은6(23)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갖게 된다.  김세영은 리우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2016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라서며 박인비, 전인지(25), 양희영(30)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주 톱10에 있는 선수들도 안정권은 아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31)와 올 시즌 LPGA 투어 평균 타수 2위에 오른 김효주(24)가 나란히 세계 13위와 14위에 포진해 있다.  이번 최종전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세계 18위 유소연(29), 그리고 세계 20위 양희영, 올해 2승을 거둔 세계 21위 허미정(30)도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젊은 피' 최혜진(20)의 기세도 만만하지 않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주요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국내 1인자에 등극한 최혜진은 현재 세계 26위이지만, 내년에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 대만 국가대표 에이스 장샤오칭이 지난 11일 프리미어12 멕시코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장샤오칭은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윤석 통신원]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만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장샤오칭(26·江少慶)이 KBO리그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시보'와 '싼리신문' 등 대만 언론들은 25일 '대만 장화현에서 열린 유소년 캠프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장샤오칭이 이미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싼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장샤오칭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일본과 한국의 유혹이 커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듯하다. 장샤오칭도 이날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디든 좋은 조건이라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KBO리그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만야구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만나 취재한 결과 KBO리그 구단(아직 구단명까지는 밝혀지지 않음)에서 이미 장샤오칭 에이전트에게 구체적 조건까지 제안을 했다고 한다. 최근 일본의 라쿠텐 구단도 장샤오칭 측에 조건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들렸지만, 현재로선 일반적인 관심일 뿐 아직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싼리신문'은 25일 장샤오칭이 메이저리그를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의 유혹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쟝사오칭이 대만 유소년들에게 야구를 지도하고 있는 모습 ⓒ싼리신문 보도 캡처  대만 선수들에게 KBO리그는 더 이상 낯선 무대가 아니다. 이미 대만 출신 1호 왕웨이중이 길을 닦아 놓았다. 좌완 왕웨이중은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10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해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시즌 중에 빅리그에 승격하기도 했다.  '싼리신문'도 이 점에 주목했다. '장샤오칭은 왕웨이중 모델도 참고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2018년 계약금 20만 위안, 연봉 50만 달러로 한국 NC 다이노스에 갔다'면서 '한국은 빅리그 신인보다 수입이 더 높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왕웨이중이 한국 경력이 끝난 뒤 다시 미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점을 들어 장샤오칭이 KBO리그에 진출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길도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장샤오칭은 키 183㎝, 몸무게 84㎏의 신체조건으로, 왕웨이중처럼 '아메이족(阿美族)' 원주민 출신 스리쿼터형 우완투수다. 150㎞대 강속구로 무장하고 있는데 최고구속은 시속 158㎞까지 나왔다. 주 무기인 싱커를 포함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던진다.  19세이던 2012년 클리블랜드와 계약한 뒤 루키리그부터 단계를 거쳐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아직 빅리그에 승격되지는 못했다. 2019시즌에는 미국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 소속으로 26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31이닝 동안 9승9패, 평균자책점 5.15, 57볼넷, 128탈삼진을 기록했다.  계약 만료 후 FA 신분으로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한 장샤오칭은 2경기(푸에르토리코전, 멕시코전)에 선발등판해 위력적인 투구로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과 한국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는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11.2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한국의 양현종(14.2이닝 21탈삼진)에 이어 탈삼진 부문 2위에 올랐다.  과연 장샤오칭이 제2호 대만 출신 KBO리그 외국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쟝사오칭을 품을 팀은 어디일까.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윤석 통신원(대만야구 전문가·전 국가대표 대만 전력분석원) ::
뉴스 112608::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풍전등화’ 제주 유나이티드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K리그1 제주는 24일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4로 패하면서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내년도 K리그2(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기업 구단으로는 역대 세 번째 수모다. 2015년 부산 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가 최하위로 처지면서 자동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예고된 결과다. 제주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비력이었다. 37경기를 치르는 동안 44점을 올리는 사이 무려 69점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다. 전체 9위에 그친 득점도 문제지만 실점은 압도적인 최하위다. 그러나 진짜 걱정은 내년 시즌부터다. 제주보다 먼저 강등된 많은 구단들이 쉽게 재승격하지 못한 대목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물론 기업 구단이라고 예외는 없었다. 2016년부터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한 부산은 아직 상위리그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올해 처음 K리그2를 경험한 전남은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6위에 그쳤다. 강등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K리그1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약해지고, 모기업을 비롯한 주요 스폰서의 지원이 줄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악순환이 주요인이다. 제주는 SK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지만 내년부터 운명은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현재 보유한 윤일록, 윤빛가람과 같은 국가대표급 자원들의 잔류 여부도 불확실하다. 1982년 창단해 이듬해부터 K리그의 역사를 함께한 ‘원년 멤버’ 제주의 앞날이 밝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
뉴스 112608::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빈대 한 마리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말이 있다. 은행 파생결합펀드(DLF) 문제는 전체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 문제다. 이것을 일반화해 자본시장 전체를 위축시키는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평소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해왔는데 그런 소신에 어긋나는 정책을 발표해 참 의아하다.”  지난 19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융위의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대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앞선 지난 14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DLF 불완전판매 사태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사모를 공모인 것 마냥 판매한 판매사와 이러한 상품을 만든 운용사를 단속하고 ‘고난도’ 금융상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은행과 보험 창구에서 사모 상품의 판매를 제한하도록 했다.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의 책임을 강도 높게 추궁한다. DLF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등 사모펀드 관련 금융사고가 꼬리를 무는 데 따른 대응조치다. 대책발표 후 은행 등 금융사는 금융위가 사태의 책임을 온통 금융사에만 돌리고 있다고 맞섰다. DLF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잘못 만든 상품을 제대로 팔지 못한 책임은 분명히 있지만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도 이번 사태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업계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성토가 쏟아졌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은 금융시장의 발전을 다시 통제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했고 서영숙 숭실대 교수 역시 “증권사 창구이든 은행 창구이든 많은 상품을 팔아야 실적이 나는 판매망임은 매한가지기 때문에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투자자 과보호를 멈추고 투자자 책임을 일깨우는 방향으로 제도를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터졌다고 규제를 만드는 식이다 보니 규제만 쌓여간다는 것이다. 고난도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DLF 사태와 같은 사기적 판매 행위에 대해 금융사가 어떤 처벌을 받고, 직원이 어떤 책임을 지고, 어떤 피해 배상을 할 것인지가 더 시급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규제를 풀면 사후관리를 강화해 시장 충격에 대비해야 하는 법이다. 감독과 감시가 허술하면 시장에는 불법과 비리의 검은 손길이 판을 칠 수밖에 없다. 사태의 책임을 투기적 욕심에 위험한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 은행의 불완전판매로만 돌리기에는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규제만 강화한들 제2의 DLF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시장은 늘 규제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혜전탈우(蹊田奪牛)’란 고사성어가 있다. 내 소가 다른 사람의 밭을 어지럽혔다고 소 자체를 빼앗는 건 과잉 징벌이다. 예방하겠다고 칼을 뽑아 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면 애꿎은 피해만 커진다. 금융당국은 사모 상품의 규제도 중요하지만 시장 관리·감독과 규제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
뉴스 112608::11시간 일했는데 인정 받는 건 8시간..시간 주권 뺏긴 노동자들 플랫폼 노동. 라이더. 누군가는 공유경제라 불렀고 또 누군가는 혁신이라고 떠들어댔다. 근사한 말처럼 들렸다. 과거의 노동자처럼 사장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원하는 만큼 일하고, 일한 만큼 벌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배달 대행업체에 소속된 라이더들에게는 출퇴근 시간과 근로 조건이 정해졌다. 관리도 받았다. 사실상 노동자였지만 노동법의 보호는 받지 못했다. 소속돼 있던 회사가 ‘앞으로 돈을 덜 주겠다’는 메시지를 툭 던졌던 날, 그제야 실감했다. 라이더는 그들과 협상할 수 있는 노동자가 아니었다는 걸. 라이더는 신(新) 특수고용노동자(디지털 특고)로 불린다. 자영업자도 근로자도 아닌 제3의 범주다. 그들은 권리를 찾고 싶어 고용노동부로 향했다. 정부는 최근 플랫폼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했다. 배달앱 ‘요기요’ 라이더 5인방이 이끈 유의미한 변화다. 아직 요기요 라이더 전체가 노동자로 인정받은 건 아니지만 첫 걸음은 내디뎠다. 이중  이경희(33)씨의 일터를 지난 14일 찾았다.  이씨는 지난 8월 요기요에서 퇴사한 뒤 지난달부터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플랫폼 ‘배민 라이더스’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엇 떴다! 아, 놓쳤네” 지난 14일 오후 1시 이씨를 만났다. 정신 없이 바쁜 점심 배달을 마치고 그나마 한숨 돌리며 일하는 시간이었다. 국민일보 취재진은 이후 3시간 동안 이씨가 서울 성북구 월곡동 일대에서 배달일을 하는 현장에 동행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던 이날은 칼바람이 불었다. 그는 오토바이 옆에서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비오는 날에도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방수 케이스가 씌워져 있었다. 손에는 장갑을, 얼굴에는 입에서부터 코까지 가릴 수 있는 검정색 복면을 꼈다. 사람부터 장비까지 중무장이었다. 이유는 금세 분명해졌다. 초겨울인데도 찬바람 탓에 온몸이 떨렸다. 잠시 취재차량 안에서 대기하자고 권했다. 그는 손사래쳤다. 콜이 뜨면 바로 출발해야했다. 라이더에게 속도는 돈이었다. 배달 속도만 말하는 게 아니다. 고객이 앱을 통해 배달을 요청하면 인근 모든 라이더들의 휴대전화에 콜이 들어온다. 이때부터는 완전경쟁이다. 뜨는 콜을 잡느냐, 못 잡느냐. 손가락 스피드가 곧 수입이었다. 평균적으로 대기시간이 얼마나 될까. 이씨는 “대중 없다”고 했다. 이씨는 찬바람이 부는 길거리에 선 채 휴대폰 왼쪽 상단 ‘수락’ 버튼을 계속 눌렀다. 실패. 실패. 또 실패. 3번을 놓치고서야 비로소 콜 하나를 잡을 수 있었다. 라이더는 음식을 받으러 가기 전 반드시 할 일이 있다. 결제 방식을 살펴야한다. 현금결제, 카드결제, 선결제 총 3가지다. 이번 건은 현금결제였다. 가게에서 음식을 찾을 때 라이더가 자기 돈을 음식점에 먼저 주고, 고객이 주는 현금을 라이더가 갖는 방식이다. 여기서 떨어지는 수수료는 평균 4500원 정도다. 배민 라이더스 처우는 업계 최상급이라고 했다. 통상 3000원 정도로 책정하는 곳이 많다. 거리에 따라 액수는 달라진다. 이씨는 ATM기로 이동해 일단 현금을 찾았다. 이제 달려야한다. 도착 예정 시간은 10분부터 최대 20분까지 라이더가 정할 수 있다. 가게까지는 20분 안에 가면 되는데 보통 10분 이내로 도착한다. 도착해보니 음식은 아직 포장 중이었다. 이씨는 가게 안에서 3분 정도 대기했다. 음식을 오토바이 박스에 넣고 취재진에게 도착지 주소를 일러줬다. 가게까지는 취재차량을 살피느라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음식이 실린 이상 그럴 수 없었다. 배달을 마친 이씨는 오토바이 옆에 다시 멈춰 섰다. “이제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이씨가 “가긴 어딜 가느냐”며 웃었다. 그는 다시 휴대전화 왼쪽 상단 수락 버튼에 집중했다. “콜 뜰 때까지 기다려야죠. 라이더마다 대기하는 방법은 다 달라요.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보통은 저처럼 휴대전화만 보고 있어요. 기름 값도 아깝고요. 대기하는 것도 노동이죠.” 대답을 하면서도 이씨 시선은 휴대전화에, 손가락은 수락 버튼 위에 고정돼있었다. 이어서 이씨 입에서 익숙한 탄성이 터져나왔다. “엇, 떴다! 아아, 놓쳤다.” 라이더들은 수많은 고객들을 접촉하다보니 황당한 사건도 많이 겪는다. 이씨는 “별의별 손님들이 다 있다”며 웃었다. 가장 당황스러운 건 알몸으로 음식을 받으러 나오는 아저씨들이다. 이씨는 “라이더가 보통 남자라서 그런지 남성 고객은 샤워를 하다 말고 알몸으로 나올 때가 많다”며 “이럴 때는 같은 남자지만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배달을 시켜놓고 연락이 안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어떤 손님은 선결제까지 해놓고 집을 비우기도 한다. 이 경우 음식은 라이더가 1시간 동안 보관한다. 그 안에 연락이 되면 다시 가져다주고 그렇지 않으면 폐기한다. 이씨는 “이렇게 버려야 하는 음식이 생기면 가끔 먹기도 하지만 보통은 식거나 굳어 폐기한다. 처치곤란”이라고 말했다. “엇 떴다, 아 놓쳤네.” “앗, 또 놓쳤다”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둔 채 똑같은 혼잣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나서야 이씨는 다시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 수 있었다. 그는 “콜을 연속으로 12번이나 놓쳐서 2시간이나 대기한 적도 있다”며 “하다하다 안 되면 모두가 기피하는 콜을 잡는다. 그럴 경우 동선이 무너져 하루 일정을 다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사라진 3시간…자본이 라이더에게 떠넘긴 비용 플랫폼 노동자는 도급계약을 맺는다. 노동시간에 대한 임금 대신 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4대보험이나 주휴수당, 퇴직금은 없다. 얼마나 오랫동안 대기하든 배달을 해야 돈이 나온다. 대기시간은 노동으로 취급되지 않았다. 이씨 역시 도급계약을 맺은 개인 사업자다. 오직 배달건수로 계산해 수수료를 받는다. 따라서 배달하지 않고 대기한 시간은 이씨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시간이다. 그렇다고 플랫폼 업체 주장대로 이씨가 ‘원할 때, 하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만큼’ 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회사는 “개인사업자이니 일한 만큼만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주장을 편다. 그러려면 그들을 관리하고 감독하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이씨는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한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다. 그가 쓰는 오토바이도 매일 회사에서 받아서 회사로 반납해야 한다. 일주일에 하루를 쉰다. 휴무도 정해져있다. 누가 정했느냐 물었더니 “정한 건 나지만 정하라고 한 건 회사”라고 했다. 플랫폼 노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성이다. 원하는 대로 시간을 다룰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씨는 결코 시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이씨는 일감을 물어다주는 플랫폼에 로그인 하는 순간부터 로그아웃할 때까지 상시 대기상태다. 그나마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을 보고하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식사시간까지 보고해야 했다. 휴가는 가본 적이 없다. 만약 누군가 일주일에 2번, 하루에 3시간만 일하는 계약을 맺겠다고 하면 가능할까. 이씨는 “주변에서 그런 경우는 못 봤다. 최소 일주일에 5일은 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씨의 노동시간은 상시 할인된다. ‘자유로운’ 플랫폼 노동이기 때문이다. 이씨의 경우 1건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20분. 하루에 20건에서 많게는 30건까지 배달한다. 그렇게 대략 하루 10만원 안팎을 번다. 하루 평균 25건을 처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8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실제 이씨가 일하는 시간은 11시간이다. 3시간이 빈다. 길거리에 선 채 콜을 기다리고, 콜을 잡고, 콜을 놓치는 시간. 다른 일을 하거나 쉬기는 커녕, 휴대전화에서 눈을 뗄 수조차 없었던 시간들. 그 시간 비용을 자본은 몽땅 노동자에 떠넘긴 것이다. 퇴근길 배달하고 용돈 벌자? 투잡족 유혹하는 이유 이씨는 “라이더들의 수입이 쏠쏠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전했다. 플랫폼 업계 수수료는 수시로 재책정되고는 했다. 일방적이었다. 초기 라이더 입장에서 수수료는 급격히 악화했지만 최근에 입문한 라이더의 경우 처우는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씨는 “상대적이다. 언제 이 세계에 들어왔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좋아지고 누구에게는 나빠졌을 것”이라며 “초기에 비하면 아주 나빠진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지금 라이더들에게는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 중이다. 현재 업계는 전문 라이더보다 일반인 라이더, 즉 투잡족을 모집하는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지난 7월 일반인이 자신의 운송수단(자전거·전동킥보드 등)을 활용해 배달하는 ‘배민 커넥트’를 출시했다. ‘퇴근길에 배달하고 용돈 벌자.’ 이런 콘셉트로 지갑 얇은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프로모션은 파격적이다. 일주일 동안 하루 3건만 배달해도 1만원을 얹어준다. 초보 배달원은 15초나 먼저 콜을 받는다. 콜수가 곧 수입이라는 걸 고려하면 굉장한 특혜다. 이씨는 “각자 휴대전화에 뜨는 콜만 볼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로서는 누가 콜을 더 먼저 받는지, 많이 받는지, 회사가 누구를 우대하는지 같은 걸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들이 일반인 배달에 집중하는 까닭은 더 빠르고 쉽게 인력 풀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이런 프로모션을 통해 라이더의 데이터가 플랫폼에 차곡차곡 쌓이면 ‘당근’은 사라질 게 틀림없다. 당근만 사라지는 게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앞으로 라이더 처우는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공급이 확대됐으니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현재 기업에게 중요한 건 빅데이터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 라이더 인력풀을 확보하고 수반되는 고객 데이터를 통해 주문 패턴을 파악하는 과정”이라며 “플랫폼 기업 초기에 국제적 자본이 유입된다. 금융자본이 투자하는 건 데이터를 소유하되 생산수단은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간 단위로 쓰고 버리는 노동자의 등장 업계는 노동의 유연화를 내세웠다. 과연 그럴까.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노동패널조사에 따르면 플랫폼 노동자 74.2%는 지난 3개월 동안 60일 이상 일했다. 하루에 평균 5시간 이상~9시간 미만 일한 사람은 54.3%로 절반을 넘었다. 9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은 전체 3분의 1(34.5%)이 넘는다. 이 정도 시간이라면 부업일 리 없다. 업계는 부업을 하며 원하는 시간만큼만 일할 수 있을 거라고 홍보했지만 플랫폼 노동자 74.0%는 소득 절반 이상을 한 회사에서 얻고 있었다. 플랫폼 일자리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그 노동은 결코 유연하지 않다. 주업이 끝난 후 ‘드라이브하듯 드라이빙’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플랫폼 기업 측은 노동의 유연화를 원하는 게 오히려 노동자라고 반박한다. 노동자들이 기본급에 얽매이기 싫어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배민 라이더스도 처음에는 정규직 라이더를 채용했지만 이후 지입제로 바꿨다. 변화는 라이더들의 요구였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저임금 노동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정규직화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설명한다. 이들에게 주어질 고정급은 통상 먹고 살기 빠듯한 수준이다. 따라서 저임금 노동자들은 열심히 일하면 더 받을 수 있는 방식의 지입제를 선호하게 된다. 당신 앞에 나쁜 것과 더 나쁜 것이 있다. 당신이 더 나쁜 것을 피해 나쁜 것을 선택했다면 이건 자발적 선택인가. 비정규직이 사회에 안착하던 1990년 초반이 딱 이랬다. 사람들은 당장 일자리가 필요했고 회사는 쉽게 고용하고 더 쉽게 해고할 인력이 필요했다. 회사는 노동의 유연화를 앞세워 인력을 모았다. 일단 임금을 후하게 지급해 사람을 모은 뒤 인력풀을 갖추자마자 임금을 후려쳤다. 어쩔 수 없이 노동 시간은 늘어났다. 플랫폼 노동은 이보다 더 유연하다. 그래도 비정규직은 노동자 취급이라도 받았다. 플랫폼 노동자는 그마저도 아닌 셈이다. 박 위원장은 “플랫폼 노동은 비정규직에서 한 걸음 나간 형태다. 근로기준법상 명시된 연차,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되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이나 해고하는 절차도 지킬 필요가 없다”며 “결국 시간 단위, 초 단위로 사람을 쓰고 버릴 수 있다는 게 플랫폼 노동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플랫폼 위의 노동자 55만명 지금까지 디지털 특고는 노조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 일방적으로 바뀌는 근무 조건과 수수료 체계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회사가 누구에게는 콜을 주고 누구에게는 주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아도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괜히 나섰다가 눈밖에 나면 불량콜만 받는 문제 라이더가 될 것 같았다. 요기요 5인방의 노력 덕에 이제 문은 열렸지만 갈 길은 멀다. ​윤애림 ​서울대학교 고용복지법센터 연구위원은 “한국은 ‘특고’라는 제3의 범주를 도입했지만 실패했다”며 “미국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 우버 같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오래 싸웠다. 한국은 노동조합법으로 보호받지 않는 노동자들이 단체교섭을 시도하기만 해도 형법으로 처벌한다.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3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5만명이 플랫폼 위에 섰다. 노동법은 언제쯤 도착할까. 박민지 기자, 영상=최민석 기자 pmj@kmib.co.kr ::
뉴스 112608:: [사진]3쿠션 세계선수권 개막 전날 연습 중인 선수들 /대한당구연맹 제공  [OSEN=란데르스(덴마크), 강필주 기자] 한국 당구가 5년만에 대권 도전에 나선다.  한국은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덴마크 란데르스에서 열리는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팀으로 나서 국가대항전을 펼치게 된다. 때문에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연금포인트(1위 20, 2위 10, 3위 5점)가 주어진다. 당구 종목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세계팀3쿠션과 함께 세계선수권이 유이하다. 또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UMB 랭킹포인트도 가장 많이 부여된다. 월드컵 우승자가 80점인 데 반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20점, 준우승자는 81점을 갖게 된다. 사실상 3쿠션 당구 최고 대회인 셈이다. 우승상금은 2만 유로(약 26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500만 원), 3위 2명에게는 각각 7000유로(약 900만 원)가 수여된다.  김정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현 세계랭킹 3위 김행직(전남)을 비롯해 조재호(서울시청, 12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 허정한(경남, 1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 최완영(충북, 87위) 6명으로 꾸려졌다. 김행직 등 5명은 세계랭킹 시드로 출전하고 최완영은 아시아 출전권으로 참가가 결정됐다. 특히 최성원은 지난 2014년 서울 대회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한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잇따라 열린 대회에서 강동궁과 김행직이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각각 블롬달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앞줄 왼쪽부터 조재호, 김정규 감독, 조명우, 최완영, 뒷줄 왼쪽부터 허정한, 최성원, 김행직 /대한당구연맹 제공  이번 대회는 총 48명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자동 출전권을 갖고 세계랭킹에 따라 16명이 출전하게 된다. 여기에 유럽에서 13명, 아메리카에서 8명, 아시아에서 6명, 아프리카에서 2명이 합류하고, 개최국에서 2장의 와일드카드를 행사한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22개국에서 모인 48명은 3명씩 1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치게 된다. 이 중 각 조 1, 2위가 본선 32강에 진출, 녹아웃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경기는 40점 단판제이며 예선에서는 승부치기가 없지만 본선에서는 무승부시 승부치기를 통해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올해로 72번째 열리는 3쿠션 세계선수권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디온 넬린(덴마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2년 이후 17년만에 다시 덴마크를 찾았다. 역대 최다 우승자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이며 통산 21차례 정상에 섰다. 클루망은 11회 연속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둘째 날인 27일부터 현지 생중계에 나선다. 인터넷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동시 중계되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한국 선수 첫 경기는 26일 오후 8시 시작하는 최완영이 될 전망이다.  [3쿠션 세계선수권 조별 예선 편성] A조 :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아흐메드 압달라(이집트), 더스틴 야에슈케(독일) B조 :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토마스 안데르센(덴마크), 최완영(한국) C조 :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 D조 : 세미 사이그너(터키), 아님 카호퍼(오스트리아), 배리 반 비어스(네덜란드) E조 : 에디 멕스(벨기에), 모리 유스케(일본), 루이 모누엘 코스타(포르투갈) F조 : 조재호(한국), 응우옌 둑 안 찡(베트남), 후안 카를로스 델 살토(에콰도르) G조 : 쩐(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야콥 소렌센(덴마크) H조 : 사메 시돔(이집트), 모하메드 아브딘(이집트), 웬달 마레샬(프랑스) I조 :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아라이 다쓰오(일본) J조 : 제레미 뷰리(프랑스), 페드로 곤살레스(콜롬비아), 얀 알레스(체코) K조 : 김행직(한국), 에릭 텔레즈(크로아티아), 야세르 시아옙(레바논) L조 : 마틴 혼(독일), 디온 넬린(덴마크),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스(콜롬비아) M조 : 허정한(한국), 루피 체넷(터키), 하비에르 베라(멕시코) N조 :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롤란드 포톰(벨기에), 알레시오 다가타(이탈리아) O조 : 조명우(한국),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 크리스티안 헤르난데스(멕시코) P조 : 최성원(한국),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미켈 닐손(스웨덴) ::
뉴스 112608::현찰 주고 어음 받은 셈? 부실어음 판정되면 즉시 사용정지  강제징용-수출규제 연계? 연관성 부인했던 과거 발언이 발목 '워싱턴 파괴력'에 굴복? 日 막판 변화가 더 합리적 추론  美 지소미아 집착 확인했지만 애초부터 피해갈 수 없는 길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에 따른 한일 간 승패 판정은 원칙적으로 아직 이르다.  우리 정부를 100% 신뢰할 수 없다손 쳐도 일본 주장을 그대로 믿는 것이야 말로 어리석다.   지소미아 (이미지=연합뉴스)   맹목적 애국심도 문제지만 근거 없는 열패감은 더 큰 해악이다. 일본이 이런 식으로 우리 내부를 교란시킨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지소미아 종료 유예는 시한폭탄의 초침을 잠시 멈춰 세운 것일 뿐 본질은 변함 없다.  혹자는 현찰 주고 어음 받은 밑진 거래라고 주장한다. 지소미아는 연장됐지만 수출규제 해제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럴 듯한 비유지만 잘못됐다. 현금이 간 것은 맞지만 조건이 달렸다. 어음이 부실어음으로 확인되는 순간 현금도 즉시 사용 정지된다. 부실어음을 내민 일본은 ‘사기죄’가 추가된다.  물론 일본이 수출규제를 순순히 풀어줄 리 만무하다. 일본은 강제징용 판결과 수출규제의 연계전략을 쓸 게 뻔하다.  수출규제 해제가 쉽지 않음을 예견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 수 앞도 못 읽고 덜컥 현찰을 내준 결정이라 비판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일본은 수출규제 조치가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대항(보복) 조치’가 아니라 안보상의 이유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정치적 동기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소송에 대비한 것인데 스스로 말의 족쇄를 채워둔 셈이다. 이제 와서 말을 바꿀 수도 없으니 이래저래 일본이 결코 유리한 구조는 아니다.  그럼에도 전세가 이미 기운 듯한 분위기가 내리 누르는 건 왜일까? 미국 때문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우리는 지소미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집착을 확인했다. 미국은 조건부 연장 결정을 ‘갱신’(renew)으로 기정사실화하며 더 이상의 분란은 안 된다는 경고도 남겼다. 설사 일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지소미아 종료를 결단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아무 실익 없이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만 키운 꼴이 됐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가려들을 필요가 있다. 미국이 압박을 가한 것은 맞지만 일본 측 주장처럼 ‘워싱턴의 엄청난 파괴력’으로 굴복시켰다고까지 볼 근거는 없다. 시쳇말로 너무 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알려진 대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 당일 한 반도체 소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강조했다.  만약 미국이 ‘엄청난’ 압박을 가한 게 사실이라면, 그 시점은 문 대통령의 준공식 참석 이후 반나절 동안으로 봐야 한다. 미국은 한밤중이었다. 자연스러운 설명이 아니다. 따라서 일본의 막판 태도 변화를 급반전 이유로 보는 게 더 합리적 추론이다.  물론 현 시점에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는 것은 무리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이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고 우리 정부가 곤경에 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피해갈 수 없는 길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왜 밀실처리 하려 했는지, 박근혜 정부는 왜 탄핵 직전 졸속처리했는지, 미국은 왜 그리 집착하는지, 지소미아의 실체를 찾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너무 일찍 비관주의,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노컷뉴스의 '뒤끝작렬'은 CBS 노컷뉴스 기자들의 취재 뒷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전 방위적 사회감시와 성역 없는 취재보도라는 '노컷뉴스'의 이름에 걸맞은 기사입니다. 때로는 방송에서는 다 담아내지 못한 따스한 감동이 '작렬'하는 기사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
뉴스 112608::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애틀이 유망주와 장기계약을 맺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1루수 에반 화이트와 6년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2026년과 2027년, 2028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장 9년에 이르는 장기계약이다. 앞서 미국 언론이 23일 이 소식을 전한 가운데 이날 구단이 공식 발표한 것. 당시 미국 언론은 계약 규모에 대해 6년 2400만 달러(약 282억원)에 최대 5000만 달러 중반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시애틀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1996년생 좌투우타 1루수인 화이트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에 1라운드(전체 17번)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다. 트리플A 경기 출장 역시 4경기가 전부다. 2017년 하위싱글A, 2018년 상위싱글A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2019년에는 더블A팀에서 92경기 나서 타율 .293 18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이름이 익숙한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면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하고 트리플A 경험조차 4경기(2018년)가 전부인 화이트에게 장기계약을 안겼다. 화이트가 시애틀의 기대에 부응하며 이 계약 조건을 훗날 '선수가 섣불리 한 헐값 계약'으로 만들 수 있을까. [에반 화이트. 사진=AFPBBNEWS] ::
뉴스 112608::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위쪽)-넷마블 ‘마구M 리마스터’.  ■ 야구 비시즌, 게임업체는 시즌 시작  게임빌 ‘슈퍼스타즈’ 26일 서비스 선수육성 계승·풀3D 기술 등 눈길 넷마블 ‘마구M 리마스터’도 출시 NC ‘H2’는 선수카드 등 업데이트  프로야구 시즌은 끝이 났지만, 야구게임의 본격적인 즐거움은 이제부터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야구게임을 선보이고 기존 인기 야구게임의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6년 만에 돌아오는 ‘게임빌 프로야구’다. 게임빌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이하 ‘슈퍼스타즈’)를 26일 출시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폭넓은 유저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내에서 1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한 25일 앱스토어에서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게임팬들의 관심이 높다. ‘슈퍼스타즈’는 기존 시리즈처럼 비라이선스 야구게임에 캐주얼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팬들의 추억을 자극할 ‘육성 요소’를 계승, 발전시켰다. ‘나만의 선수’를 풀3D 기술과 접목했다. 외형, 포지션 등을 설정하고 ‘나만의 리그’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다. 판타지 색채가 강한 110여 명의 ‘마선수’들도 등장한다. 메디카, 싸이커, 로제 등 기존 인기선수 뿐 아니라 게임빌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인 놈과 제노니아 카엘 등의 주인공도 등장한다. 모드도 다양하다. 시즌 모드 성격의 ‘플래닛 리그’부터 유저 간 대결을 벌이는 ‘슈퍼스타 리그’,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일리 매치’ 등이 있다.  서비스 중인 인기 야구게임들도 재미를 업그레이드했다. 넷마블은 인기 PC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그래픽과 콘텐츠 등을 대대적으로 바꾼 ‘마구마구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마구마구 리마스터’의 컴패니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구M 리마스터’도 최근 내놨다. PC게임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PC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이용자들은 팀 관리, 선수 강화, 선수 거래, 포스팅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에 2019년 선수카드를 업데이트했다. 2019 시즌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능력치를 설정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
뉴스 112608:: 지난 19일 방송한 '국민과의 대화'. 문 대통령 왼쪽 아래가 '문팬' 회원이자 문팬 전국 총회 사회자인 김모씨다. [MBC 캡처]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한 MBC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생방송 내내 화면 가장 핵심 자리에 노출된 사람이 문 대통령 팬카페인 ‘문팬’의 핵심 멤버 김모씨로 확인됐다. 패널 선정의 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이날 담화는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을 정면에서 촬영한 장면이 가장 많았는데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 뒤에 앉은 사람이 김씨였다. 50대 김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20~30대 청년층이었다. 김 씨는 중소기업 임원으로 문팬 카페에서 ‘백두’란 닉네임으로 활동해왔다. 문팬 카페는 문 대통령이 대선 전 공식 방문한 온라인 팬클럽이다.  김씨는 이날 방송 내내 문 대통령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노출됐다.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한 화면에 잡히는 주변을 20~30대 청년층 남녀 5명과 흰머리 중년 김 씨 포함 6명으로 구성했다”며 “대통령을 둘러싼 각계각층이 호감을 보이는 것처럼 비치는 전형적 화면”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대전에서 열린 문팬 전국 총회. [문팬 카페]  김씨는 지난 9월 대전에서 열린 ‘문팬 전국총회’에서 사회자로 섰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다.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이기도 하다. 김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엔 ‘우리가 문재인이고 우리가 조국이다’ ‘자한당 우공당 토착왜구 척살이 평생소원’이란 소개말이 나와 있다.   오른쪽이 문팬 카페 총회 사회자로 나선 김씨. [문팬 카페]  9월 총회에 참석한 한 간부는 “전국 2만5000명 회원 중에서 집행부 200여명만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총회에서 만난다”며 “‘백두’를 총회 사회자로 세우는 데 이견이 없었을 정도로 ‘진성’ 회원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엔 박범계·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원래 김씨의 자리는 대통령 근처가 아니었다. 하지만 MBC는 당일 리허설 과정에서 김씨를 대통령 ‘어깨걸이’에 배치했다. MBC 측은 패널 선정의 공정성을 강조했지만 문 대통령의 열성 팬을 화면 가장 핵심 자리에 구성한 반면, 문 대통령에게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인사는 고루 포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16일 방청 신청을 받았다. 방청 신청자는 개인 정보와 함께 ‘대통령께 직접 하고 싶은 질문’ 등 신청 사연을 적도록 했다. “본인 사연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좋다. 내용 확인을 위해 사전에 전화 인터뷰가 있다”고 공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과의 대화는 ‘너무 딱딱한 컨셉트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청와대에서 미리 준비)한 게 진짜 없다”며 “구체적인 것은 다 MBC에서 했다”고 말했다. 김주만 MBC 보도제작1부장은 “사연 중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란 내용을 적었을 경우 일부러 걸러냈다”며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극단적인 성향을 걸러내기 위해 전화 인터뷰했을 뿐 특정 정치 성향을 패널 선정에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민과의 대화에는 300명의 국민 패널을 뽑는데 1만6000여명이 신청했다. 질문자 17명 중 4명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거나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자택을 떠나기 전 사진을 찍었다는 부부 등 대통령과 구면(舊面)이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
뉴스 112608:: ▲ 전정신경염을 이겨내고 새 출발점에 선 SK 정현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캔버라(호주), 김태우 기자] 발을 내딛을 때마다 초점을 흔들렸다. 지진이 난 것 같았다. 정현(25·SK)은 “바로 앞에서 던진 공도 잡지 못해 얼굴에 맞을 위기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생명을 위협할 병은 아니었다. 그러나 적어도 야구선수로서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병이었다. 정현은 올해 kt의 애리조나 캠프 당시 이상한 경험을 했다. 가만히 있어도 세상이 좌우로 흔들렸다. 처음에는 이석증 판정이 나왔다. 이석이 떨어져 나와 귓속의 평형기관을 자극하는 병이다. 조금 쉬면 괜찮을 것이라 애써 위로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검사를 받으니 더 심각했다. 전정신경염이었다. 의사는 “신경이 80%나 손상됐다”고 했다.  정현은 “증상이 오기 전날 12이닝 연습경기를 했는데 다 뛰었다. 단지 피곤해서 그랬나보다 했다. 그런데 아침을 먹는데 헛구역질이 나고, 야구장에 나가서 누가 반창고를 던져줬는데 그것도 못 잡았다”면서 “미국에서는 진료가 잘 안 되니 한국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전정신경염 판정이 나왔다. 낫기까지 정해진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일반 사람들은 완치까지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경이 회복되고, 눈이나 다리에서 부족한 신경을 채워주기까지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푹 쉬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었다. 입원도 했다. 그 사이 정현의 몸은 망가지고 있었다. 정현은 “겨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엄청 많이 했다. 몸 상태는 야구를 하면서 가장 좋았다. 자부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아프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게 다 좋았다. 하지만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답했던 시기를 돌아봤다.  다행히 일반인들보다는 빨리 회복했다.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체에 안도했지만, 그래도 3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정현은 “몸이 처지더라. 다시 몸 상태를 올리려면 배의 노력이 필요한데, 시즌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그때 SK와 kt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정현은 만신창이의 몸을 이끌고 인천을 향했다. 당연히 첫 활약은 좋지 않았다. 2군으로 갔다. 정현은 “2군에 내려가면서부터 내년을 생각했다”고 했다.  모든 문제는 훈련량 부족에서 시작됐다. 정현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다행히 전정신경염은 더 이상 정현을 괴롭히지 않았다. “재발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포털사이트에서 10시간 넘게 검색을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린 정현은 2군에서 강훈련에 돌입했다. 그 과정은 호주 캔버라 유망주캠프까지 이어진다. SK 코칭스태프는 야수 중에서 가장 훈련 태도가 좋고, 또 기량이 향상된 선수로 정현을 손꼽는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답답한 심정은 떨쳐냈다. 정현은 “훈련은 정말 많이 했는데, 지금껏 했던 훈련 중에 이번 캠프가 제일 재밌는 것 같다. 배우는 것이 너무 많다. 얻은 것들을 노트에 쭉 정리했는데 수비·주루·타격을 다 합쳐서 최소 10가지는 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수비력 향상을 가장 큰 성과로 뽑는다. 정현은 “수비가 부족한데 리듬과 밸런스 위주로 훈련을 했다. 사실 송구는 자신이 있다. 수비 범위가 좁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구종과 상대 타자 스윙 궤도에 맞춰 먼저 스타트를 하는 쪽으로 만회하려고 한다. 시즌 때도 계속 해왔던 부분이다. 몸으로 느낀 것도 있기 때문에 더 넓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SK 코칭스태프를 정현과 김창평을 김성현과 경쟁할 유격수로 보고 있다. 정현도 12월과 1월 개인훈련을 통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kt에서 많은 도움을 줬던 이지풍 코치가 SK에 합류한 것 또한 정현으로서는 호재다. 전정신경염 탓에 사실상 2019년을 날린 정현도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다시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완치 판정을 받기 전 의사는 정현에게 “야구를 그만둘 마음의 준비는 됐느냐”고 농담했다. 정현은 “아직 준비가 안 됐습니다”고 잘라 말했다. 과장을 조금 섞어 다시 찾은 야구인생이고, 또 팀에서의 기회다. 그사이 야구를 향한 절박한 심정도 커졌다. 정현은 “내가 하기 나름의 문제”라면서 “결과를 꼭 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물 흘러가듯 준비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의 의지가 다시 샘솟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캔버라(호주), 김태우 기자 ::
뉴스 112608::사고해역 수심 100m 이하..유속 빠르고 파도 많아 제주어민 "예측 불가 삼각파도, 우회해서 지나가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해경이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약 63㎞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C호(24t·통영선적·승선원 14명)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2019.11.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강경태 기자 =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장어잡이 어선 창진호(24t·통영선적)의 사고 원인으로 해경이 높은 파도가 덮쳐 복원력을 상실한 배가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제주 어업인들은 사고 해역에 파도가 세 방향에서 밀려오는 현상인 ‘삼각파도’가 자주 일어 겨울철 날씨가 나쁠 경우 우회해 지나간다고 경계했다.  지난 25일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87㎞ 해상에서 어선 창진호의 선장 황모(61·경남 통영시)씨가 “배가 침수하고 있다”며 해양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창진호는 약 40분간 높은 파도에 휘청거리다 결국 전복됐고, 승선원 14명은 모두 바다에 빠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함정과 헬기와 공군 헬기 등은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 등 13명을 발견, 구조해 제주도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복 사고로 승선원 14명 가운데 선장 황씨와 선원 강모(69·경남 고성군)씨, 김모(60·제주시)씨 등 3명이 사망하고, 선원 최모(66·경남 고성군)씨가 실종됐다. 나머지 내국인 및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0명은 현재 제주도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해경이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약 63㎞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C호(24t·통영선적·승선원 14명)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2019.11.25. woo1223@newsis.com  사고 이후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구조 선원이 조업 중 큰 파도를 맞은 뒤 배가 기울어졌다는 초기 진술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높은 파도가 어선을 덮친 뒤 복원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연이어 또 다른 파도가 일어 배가 전복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어민들은 이번 창진호 전복사고 해역에 대해 수심이 100m가 채 되지 않아 물 속 조류가 빠르고 파도가 쉽게 일어나 겨울철에는 우회해 지나가야 하는 위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문 제주도 어선주협의회 회장은 “마라도 남쪽 해상에는 바닷물 유속이 빠르고 높고 강한 파도가 일어 제주 어선들은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이 일대를 우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어잡이 어선 특성상 잡은 장어를 활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어창에 바닷물을 받아 수족관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배의 복원력이 상실했을 수도 있다”며 “이 경우 높은 파도가 덮쳤을 때 무게중심을 잃어 전복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중국해에서 나타나는 ‘삼각파도’(세 방향에서 파도가 밀려오는 현상)가 빈번하게 일어나 매우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과거부터 삼각파도가 20t 이하의 선박을 정면으로 덮쳐 배가 절반 이상 부서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25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어선 H호(24t·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제주시지역의 한 선주 A씨는 “해상에서 보통 파도가 한 방향으로 일기 때문에 선박은 조류를 따라 떠내려가기도 하고 파도를 거스르다 균형을 잡기도 한다”며 “하지만 파도가 세 방향으로 일면 손 쓸 수 없이 배가 뒤집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고 해역은 평소 잔잔해 보이더라도 파도가 한 번 일어나면 굉장히 위험한 곳으로 변한다”며 “사고 선박이 평소 해당 구역을 자주 왕래했더라도 겨울철 날씨와 삼각파도 등 충분한 정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색당국은 25일 일몰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함선 7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 전복한 창진호 실종 선원 최씨에 대한 야간 수색활동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
뉴스 112608::한국당, "패스트트랙 철회해야 여야 '협상' 가능" 원내·정치협상회의, 패스트트랙 관련 협상 모두 지지부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단식농성중인 황교안 대표를 면담한 후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비례대표 의석 확대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자동 부의시점(2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전격적으로 협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의석을 현행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고 비례 의석을 47석에서 75석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비례 의석은 각 당 득표율의 50%를 반영해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지역구 270석 확대-비례제 폐지안'으로 맞서는 한국당의 강경한 입장도 변화가 없다. 무엇보다 황교안 대표가 Δ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 Δ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 자체를 불법·무효라고 본다. 또 여권의 패스트트랙 처리 의도는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침탈해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을 획책하겠다는 것으로, 이에 반대하는 한국당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협상은 패스트트랙 철회 이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식투쟁에 돌입한지 일주일째인 황 대표 농성장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나와 협상하자"고 촉구했지만 황 대표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장기간에 걸친 단식 투쟁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고, 원내 차원에서 법안 통과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원내 차원에서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온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나 의원직 총사퇴를 내세울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전격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협상의 끈을 놓지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황 대표의 단식투쟁이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에 원내지도부가 쉽게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 대표가 결사 항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원내지도부가 협상에 나서는 것 자체가 지도부 사이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여야 원내지도부뿐만 아니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이는 '정치협상회의'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황 대표가 빠진 채 진행된 정치협상회의에서는 회의를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을 논의하고, 실무자대표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을 두고 여야의 극명한 입장 차로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협상이 진행될 상태가 아니다. 황 대표가 3가지 조건을 내건 상태에서 구체적인 협의나 세부사항을 가지고 진행하기 어렵다"며 "지금 바로 협상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모멘텀이 없다. 다만 협의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대부분의 여객열차 첫차부터 정상 운행 무궁화호 오전 중, 화물열차 단계적 정상화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철도노조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리고 파업을 철회한 25일 서울 은평구 수색역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업무를 재개하고 있다. 2019.11.2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대부분의 여객열차가 정상 운영돼 출근길이 평소와 다름 없는 모습을 되찾았다. 26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를 제외한 수도권 전철 등 광역 전철과 KTX, 새마을호, 누리호, ITX-청춘 등 모든 여객열차가 정상 운행한다. 전날은 오후 4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3%로 떨어졌으나,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조합원들이 현장에 차례로 복귀하면서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운행률도 높아지면서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은 줄어들고 있다. 파업 기간동안 평소대비 떨어졌던 열차 운행률도 내일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도권 직장인의 출퇴근 불편이 지속되고, 주말동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수험생들도 불편을 겪었다.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를 입었다.  이들 열차의 운행률이 100%로 높아지고 나면, 이어 무궁화호도 오전 9시부터는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 광명역도심공항터미널과 KTX공항버스도 오전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화물열차의 경우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철도노조가 3년만에 진행한 무기한 총파업은 코레일과 극적 합의를 이루며 닷새만에 종료됐다.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654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 오전 9시에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후 사측에 교섭을 전격 제안해 이틀간의 밤샘 교섭 끝에 합의를 이뤘다.  양측의 잠정합의 내용은 ▲2019년도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정률수당 내년 1월부터 지급) ▲인력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KTX-SRT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며,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일단 파업은 마무리 됐지만 양측의 갈등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인력충원 문제와 관련해 철도 노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국토부가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내년 4조2교대제로 근무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 충원인력을 1865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노조는 이보다 2.5배 많은 4654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크다. 국토부도 현재로서는 인력 증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 '얻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내년 4조2교대제 시행이 불발될 경우 노조가 또 다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
뉴스 112608::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계속 찾아  사람 구충제 알벤다졸까지 품절  전문가·식약처 "예상치 못한 부작용 위험.. 사람 복용 안돼"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치료 사용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폐암 말기 환자가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했다는 유튜브 동영상이 국내로 퍼지면서 암 환자와 가족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복용하고 다시 유튜브로 퍼트리는 것이다.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 씨를 비롯해 펜벤다졸을 먹고 증세가 좋아졌다는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펜벤다졸 품귀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은 새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펜벤다졸 성분 구충제는 동물의약품 도매상은 물론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도 연일 품절 사태다.  전문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펜벤다졸은 암세포 골격을 만드는 세포내 기관을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여러 논문에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한 적은 없다.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3상을 진행해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런 연구결과가 없으니 유효성 뿐 아니라 안전성도 검증된 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어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 효과를 위해선 고용량, 장기간 투여해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가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의사협회는 면서 “펜벤다졸은 동물에서 구토, 설사,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용량 복용 시 독성 간염이 발생한 사례가 학술대회에서 보고된 바 있다”며 “특히 항암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제들 간 상호작용으로 항암제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지했다.  이어 “펜벤다졸은 사람에 대한 항암 효과의 임상적 근거가 없으며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복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
뉴스 112608::(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의 경제규모에서 차지하는 복지지출 비중이 인구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작지 않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옥동석 인천대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한국의 재정운용 진단과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지지출은 지난해 1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의 절반 수준이지만 노년부양비를 감안하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로 한 사회의 고령화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중 하나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19.8명이었다. 그리스의 경우 1980년에 노년부양비가 이 정도였는데 그 때 GDP 대비 복지지출은 9.9%였다. 그리스의 GDP 대비 복지지출은 지난해 23.5%로 상승했다. 한국은 복지제도가 확대되지 않더라도 40년 후에는 GDP 대비 복지지출이 27.8%로 뛸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옥 교수는 "복지정책을 펼 때 미래전망을 반영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향후 복지지출이 급증해서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재정규모(일반정부 총지출)는 지난해 33.5%로 OECD 평균(42.7%)보다 낮지만 복지지출을 뺀 GDP 대비 비(非) 복지재정 규모는 22.4%로 OECD 평균(21.5%)과 비슷하다. 지금은 복지지출이 적어서 재정규모가 작아 보이지만 앞으로 고령화로 복지지출이 급증하며 재정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한국은 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은 43.2%로 OECD 평균(77.0%)보다 낮지만 주요 비기축통화국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OECD국가 중 비기축통화국은 GDP 대비 정부채무 비율이 평균 53.7%(16개국)로 기축통화국 평균 95.6%(20개국)의 절반 수준이다.  옥 교수는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소규모 개방경제이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탄탄해야 대외신뢰도와 거시경제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내년부터 매년 30조∼50조원 재정적자가 나고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서 정부채무가 2023년 1천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구고령화로 복지지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재정적자와 정부채무를 지금부터 관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부문을 빼면 우리나라 재정규모가 OECD 14위로 작지 않다"며 "예산확대 속도를 조절하고, 예산이 일회성으로 소비되지 않고 경제활력 제고 등 성과로 이어지도록 용처와 효과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6년 전 유행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메인 '빌런'인 민준국은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새우버거로 시켜놨다"라고 박수하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민준국의 계속된 빈정거림에 폭발한 수하는 말이 끝나자마자 준국을 두들겨 팬다. 이 대사는 드라마 종영 후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따금 패러디된다. 다만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식으로 뭔가를 주고 싶은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마련할 때 주로 쓰인다. 원작과는 사뭇 다른 쓰임새지만, 어차피 패러디라는 건 다 이런 식으로 변용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보면 딱 이 패러디가 연상된다. 그간 수많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했고, 그만큼 많은 모델이 단종됐다. 흔히 알려진 갤럭시S시리즈·노트 시리즈와 A시리즈는 빙산의 일각이다. 현재는 A시리즈와 통합된 갤럭시 J시리즈, On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그랜드, 갤럭시R, 갤럭시W, 갤럭시Y, 갤럭시K, 갤럭시U, 갤럭시M(현재 인도향 모델로 나온 제품과는 다르다), 갤럭시 코어, 갤럭시 영, 갤럭시 메가 시리즈 등 수없이 많은 모델들이 존재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해당하는 S시리즈 안에서도 일부는 엣지 모델을 따로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로 이원화하고, 지역별·통신사별·크기별 등으로 특화해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이들 라인업에 약간의 변화를 가해 왔지만, 올해 초 대대적으로 라인업 체계를 갤럭시S·노트-갤럭시A-갤럭시M 시리즈로 단순화한다. 난립했던 모델을 정리해 소비자 혼란을 줄이는 대신 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기기를 내놓는 방식으로 선회한다. 올해 갤럭시A10에서 A90까지 10 단위로 촘촘하게 제품을 출시한 이유다. 같은 '보급형'으로 묶이지만 최하위 모델인 A10과 최상위 모델인 A90 간 스펙 차이는 크다. A90은 심지어 5G(5세대 이동통신)도 지원한다. 사실 최대한 다양하게 보급형 모델을 내놓아 맞춤형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근본적인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A시리즈 제품은 17종에 달한다. A10e, A10s 등으로 한 모델 안에서도 다시 상·하위 모델로 세분화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향은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A01에서 A91까지 10 단위로 A 시리즈를 내놓는다는 전망이 널리 퍼졌다. 그 안에서 다시 모델을 세분화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에는 갤럭시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도 모델 세분화 전략을 확대하는 추세다. '실속형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갤럭시S10e 출시로 출하량 증가 효과를 거뒀고, 갤럭시노트10 역시 2종류로 나눠 출시해 더 많은 고객층을 포괄하는 데 성공했다. 연말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갤럭시S10 라이트'도 이와 같은 맥락일 테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는 수량 기준 점유율을 우선순위로 더 이상 삼지 않는다. 사업보고서에도 지난해 2분기부터 수량이 아닌 금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표기했다. 고위 임원들도 삼성의 프리미엄 TV 전략을 반영하기에는 수량 기준 점유율이 맞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수량 기준 점유율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3억대라는 숫자를 지키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한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사업보고서에서도 수량 기준 점유율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2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화된다면 현재까지 이 같은 전략은 성공했다고 봐도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많은 3억1천만대~2천만대 수준의 출하량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해졌다. 수량 확대의 핵심은 내년 본격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5G 스마트폰 시장과 함께 국가별·성능별로 더욱 세분화될 A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더욱 많은 고객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삼성전자는 말한다. "고객님들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 다 준비했습니다." 윤선훈기자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민주당, 의총서 원내대표단에 협상 권한 위임 물러설 수 없는 '게임의 룰'..표대결 관측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를 논의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만나는 정치협상회의에 이어 여야 교섭단체 3당의 원내대표 협상 테이블마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해 본격 가동하는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으로 여야의 대립각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마저 협상에 나서면서, 정기국회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문 의장 주재 회동을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관련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의 처리를 논의키로 했다. 다만, 원내대표 회동을 매일 여는 것에 대해 김현아 한국당 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매일 회동은 논의만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원내 협상의 주체인 원내대표들 본격적으로 협상에 뛰어들면서 이를 계기로 이견을 좁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2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여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법안들의 협상 권한을 당과 원내 지도부에 위임하며 법안둘의 협상 처리에 힘을 실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당시 공조했던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공조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 표결 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일단 한국당과의 협상 노력을 우선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선거제 개혁안과 관련한 결정을 원내지도부와 당대표에게 맡기자고 했다"면서 "원내 협상에 대해서는 의견을 수렴하지만, 결정적으로는 위임된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결국 '강대 강 대치'를 지속할 것이라는 상반된 주장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게임의 룰'을 정하는 내용이고 정당들이 이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의견을 좁히기 보다는 자신들의 의견을 고집하다 끝내 표대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뉴스 112608:: [일간스포츠 최용재]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공정하지 않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공정에 대한 의문 제기의 핵심은 심판 판정이다. 공정하지 못한 판정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K리그는 그동안 줄곧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비디오팍독시스템(VAR) 도입 후 의문이 많이 줄어들었다. 오심에 대한 횟수도 줄었을 뿐 아니라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도 많이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도 모두를 충족시킬 수는 없다. VAR도 결국 인간이 활용하는 것. 100% 만족이 있을 수 없는 이유다. 그렇기에 아직까지 K리그 심판의 공정함에 의혹을 품고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이 그 중 하나다.  "K리그가 공정했으면 좋겠다. 공정한 판정이 됐으면 좋겠다." 지난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울산 현대와 전북의 경기가 펼쳐졌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공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자 모라이스 감독은 "모든 분들이 다 경기를 보셨다. 각자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공정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내가 그렇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감독 개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결과로 1위 울산과 2위 전북의 승점차는 여전히 3점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울산에 승리를 했다면 울산과 승점 동률을 맞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경기력적인 면에서도 전북이 우위를 점했다. 실제로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력으로 봤을 때 전북이 이겼어야 하는 경기다. 우리 선수들이 잘 했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쉽다. 선수들이 심판 성향을 잘 파악한 뒤 영리하게 움직였어야 했는데, 이런 것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으로 우세를 점한 전북이 승리했어야 하는 경기를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으로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돌려 말했지만 분명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발언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후보이자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팀 중 하나인 전북의 수상이 내뱉은 말이다. 최근 10년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북의 감독이 K리그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K리그 리딩 클럽 전북 감독의 한 마디는 K리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모라이스 감독의 부정적인 메시지가 올 시즌 흥행에서 탄력을 받고 K리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심판을 향한 불신이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 반대로 K리그 전체를 보지 못하고 전북만 생각하는 모라이스 감독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모라이스 감독의 이 발언은 K리그 팬들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이 '개인적 의견'이라 전제했지만 이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개인적 의견이라 할 지라도 공식 기자회견은 미디어에 공식 입장을 전하는 통로다. 고로 K리그 전체와 K리그 팬들 전체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K리그가 공정하지 않다는 자신의 입장을 만천하에 알린 셈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런 돌발발언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행동은 선수단을 의기투합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없는 항의를 자신이 대신 총대를 멘 것일 수도 있다. 많은 감독들이 이런 방법을 활용해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기도 한다. 최종전을 남긴 전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선수단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은 오는 12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 FC와 최종전을 펼친다. 자력 우승은 할 수 없지만 울산 결과에 따라 우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어떻게 보면 선수단을 뭉치기 위한 모라이스 감독의 승부수였을 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전북을 위한 발언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후폭풍이 남아있다. 25일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평가위원회가 열렸고, 모라이스 감독 발언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위원회에서 모라이스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 지를 결정한다. 상벌위원회에 간다면 징계가 불가피하다. 강원전에만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전북이 모라이스 감독 징계 여부라는 변수를 만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
뉴스 112608:: 이상윤이 부사장 박성근의 내연녀를 정리하다 구토하는 모습으로 진짜 불륜을 저질렀을지 의문을 모았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7회(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에서 박성준(이상윤 분)은 부사장 하재웅(박성근 분)의 내연녀를 만났다.  박성준은 한 여자를 만나 수표를 건네며 “부사장님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 하신다”고 말했고, 여자는 “다른 여자가 생긴 건가요? 헤어지기 싫다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박성준은 “회사분들은 수진씨가 평범한 연애를 하는 줄 아시죠? 그 관계가 불륜인 걸 알게 되면 다들 많이 놀라실 거다”고 반협박을 가했다.  여자는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박성준이 사진을 들이밀며 “부모님은 모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두 분 사이에 있던 일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서다. 여기서 놓으시는 게 수진씨를 위해서도 최선이다”고 설득했다.  그렇게 여자를 처리한 박성준은 구토를 하는 모습으로 상사 하재웅의 불륜 뒤처리에 비위가 상했음을 드러냈다. 그런 박성준에게 하재웅은 “수고했어. 큰 건 처리했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네”라며 승진을 약속했지만 정작 임원회의에서는 회장이 반대했다. 박성준은 그들에게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런가 하면 박성준은 아내 나정선(장나라 분)이 받았다는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다’는 불륜제보 문자를 보낸 인물을 수색했다. 박성준은 나정선의 자리에서 웹문자가 보내졌다는 말에 그 시각 회사에 출입한 사람들 기록을 찾아냈고, 누군가를 발견하고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성준은 누군가를 만나 “정선이는 이미 충분히 상처 받았다. 그게 너란 것까지 알게 되면 그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거다. 그렇게 둘 수는 없다. 나는 끝났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 부탁할게”라고 말했다. 박성준이 만난 인물이 문자를 보낸 범인인지 불륜녀인지 애매한 상황.  앞서 박성준은 나정선의 불륜녀 정체 추궁에도 입을 꾹 다물어 버렸고, 그동안 나정선에게 불륜에 대해 한 말이라고는 “끝났다”는 모호한 말이 유일했다. 무엇보다 하재웅의 불륜을 뒤처리 후 구토를 하는 박성준의 모습이 의미심장하게 그려지며 박성준이 정말 불륜을 저지른 것인지 그 자체에 의문을 더했다. (사진=SBS ‘VIP’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총 길이가 2km 되는 남산3호터널을 차로 달리며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했다. 1km 이상 터널에는 환풍시설을 설치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박해리 기자  터널을 지나갈 때 미세먼지 수치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궁금합니다! 터널을 도보로 걸으면 건강에 많이 안 좋을까요? (이**)  중앙일보 디지털 서비스 ‘먼지알지’에 이모 독자가 터널 속 미세먼지에 관한 질문을 보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취재팀이 직접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의 터널 중 도보가 가능하며 개통 시기와 길이가 각각 다른 3곳(금화터널·서리풀터널·호암1터널)을 골라 직접 걸으며 공기 질을 측정해봤습니다. 또 1000m 이상 긴 터널(남산2호·3호 터널)은 자동차로 지나가며 간이측정기로 공기 질을 측정했습니다. 측정 항목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기온, 습도입니다.  서울시내에서 보행이 가능한 금화터널과, 서리풀 터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 이희수 인턴, 김남경 인턴  차단벽 유무 따라 같은 터널도 미세먼지 차이  신촌과 도심을 연결하는 금화터널은 1979년에 개통했다. 총 길이가 555m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 이동이 많다.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터널 내부 인도와 차도 사이에는 유리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금화터널 입구(독립문 인근)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는 PM2.5 기준으로 ㎥당 29㎍이었다. 터널에 진입하자 미세먼지 수치는 47㎍까지 치솟았다. 온도는 19도, 습도는 52%였다. 터널 내부에서 잰 미세먼지 수치 평균은 38.2㎍이었다.  서리풀터널에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올 4월 개통해 서울 36개 터널 중 가장 최근 건설됐다. 서리풀터널은 길이 400m로 도보가 가능하며 차단벽도 설치돼 있다. 터널 초입 5~6m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는 37㎍이었다. 최고는 41㎍이었다. 터널 내부 평균 수치는 35.3㎍였다. 금화터널보다 40년 늦게 개통했지만 미세먼지의 차이는 눈에 띄게 나지 않았다. 서울에서 가장 짧은 터널인 호암1터널도 걸어봤다. 총 길이 90m로 2000년 개통했다. 이곳은 한쪽 방향에만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차단벽이 없는 곳은 50.2㎍이었으며 차단벽이 있는 곳은 48㎍이었다.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달리는 차량의 영향을 직접 받지 않는 차단벽이 있는 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서울 터널 속 미세먼지 농도는 얼마일까?.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창문 열고 달릴 때보다 미세먼지 낮아  차를 타고 1000m가 넘는 긴 터널을 지나 가봤다. 용산구 이태원동과 중구 장충동을 잇는 1620m의 남산2호터널을 양쪽 창문을 열고 주행하며 농도를 측정했다. 이 터널은 현재 안전상 이유로 도보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남산2호터널의 미세먼지 수치는 35㎍이었다.  이보다 길이가 짧은 남산3호터널(1280m)은 남산의 북서쪽부터 남동쪽을 가로지르며 용산구와 중구를 연결한다. 1970년 개통된 2호터널보다 8년 늦게 개통했다. 창문을 열고 주행해 보니 미세먼지 수치는 26㎍이었다. 창문을 닫고 공기를 외부순환 모드로 터널을 주행하며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19㎍이었다. 다시 차를 돌려 이번에는 창문을 닫은 채로 공기를 내부순환 모드를 하고서 측정했다. 농도는 17~18㎍으로 외부순환 모드일 때보다 다소 낮았다. 두 상황 모두 차 문을 열고 달리는 경우보다 수치가 낮게 나왔다.  서울에서 가장 짧은 터널인 호암1터널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 호암1터널은 한쪽 방향에만 차단벽이 설치돼 있다. 차단벽의 유무에 따라 미세먼지 수치도 차이났다. 이희수 인턴, 김남경 인턴  1000m 이하 터널에는 환풍시설 설치 규정 없어  터널마다 미세먼지 농도는 다르지만 대부분 외부 공기보다 수치가 높게 나왔다. 금화터널 밖에서 잰 미세먼지 수치는 29㎍로 터널 내부 평균 38.3㎍보다 9㎍ 낮았다. 서리풀터널도 내부 평균은 35.3㎍이었으며 바깥 31㎍보다 높았다. 호암1터널의 외부 수치는 42㎍으로 터널 내부 차단벽 안과 밖에서 잰 평균 두 수치보다 낮았다. 서울 도시대기 측정소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평균 수치는 25㎍이었다.  하지만 모든 터널에 공기정화 장치가 돼 있지는 않다. 국토교통부의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라 1000m 이상 터널에는 환풍·제연 시설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그 외에는 설치 의무 규정이 없다. 서울 시내 터널은 총 36곳으로 1000m 이상의 터널은 남산 1·2·3호 터널과 홍지문·정릉·구룡·위례 터널 7곳이다. 이 가운데 남산·위례 터널을 제외한 곳은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고 있다. 도로 종류에 따라 관리 주체가 다른 탓이다. 자동차전용도로와 연결되는 터널은 시설공단이, 그외 도로와 연결되는 터널은 동부·서부 등 각 도로사업소에서 관리한다. 서울에서 가장 긴 1890m 홍지문 터널에는 상행·하행별 각 4대씩 송풍기가 설치돼 있다. 이종태 서울시설공단 홍보팀장은 “터널 내 매연이 증가할 때 송풍기를 가동하는 강제 배기 방식과 터널 외부 맑은 공기를 내부로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환기한다”며 “마장 방향 터널엔 초당 250㎥ 용량 4대, 성산 방향에는 그보다 좀 더 용량이 작은 4대가 설치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설공단이 관리하는 터널 2곳에도 4대씩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다. 주 2회 터널 내 노면 청소를 하고 연 2회 분진 청소를 한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1월 터널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 결과는 평균 111㎍, 2월 88㎍, 6월 22㎍이었다. 일산화탄소(CO)는 2.4ppm, 질소화합물(NOx)은 1.147이다.  남산 2호터널을 차를 타고 주행하며 창문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때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다른지 측정했다. 박해리 기자  한때 홍지문터널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플라스마 실험을 하기도 했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험을 진행했으나 더는 해당 실험을 확장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험 당시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했으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1000m 이하의 터널에는 별도의 환풍시설이 없다. 김호성 서울시 도로시설과 터널전기팀장은 “규정에 따라 1000m 이상에만 환풍시설이 설치된 상태이며 1000m 이하 중 가장 길이가 긴 950m인 북악터널에는 현재 환풍설비를 공사 중이다”며 “국토부에 500m 이상 터널에 대해서도 환기설비를 설치하는 규정 마련을 요구한 상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먼지알지 사이트 바로가기 ▶ https://mgrg.joins.com/  ::
뉴스 112608::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세계인스턴트라면 협회(WINA)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2017년 기준 1인당 연간 73.7개) 먹는 국민이다.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조리법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라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를 알아봤다.  한국 갤럽이 만 13세 이상 1700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라면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신라면’(42.0%)이 지난 두 번의 조사(2004년·2014년)에 이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얼큰하고 매운맛의 대명사로, 남녀노소 모두 첫손에 꼽았다. 2위는 ‘진라면’(14.0%)이었다. 1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사랑받는 라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삼양라면’(12%), ‘안성탕면’(10.0%), ‘너구리’(3.0%) 등 다섯 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81%를 차지했다. 그 외 ‘육개장사발면’(1.1%), ‘짜파게티’(0.7%), ‘열라면’, ‘참깨라면’, ‘팔도비빔면’(이상 0.6%)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제조사별로는 농심 5개, 오뚜기 3개, 삼양과 팔도 각각 1개씩이다. 매년 새로운 라면이 출시되고 있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라면 상위권은 모두 20년을 훌쩍 넘긴 장수 브랜드다. 10위 안에서 가장 오래된 브랜드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시판된 삼양라면, 가장 젊은 브랜드는 1996년 선보인 오뚜기 열라면이다. 지난 15년간 가장 큰 변화를 보인 브랜드는 진라면이다. 2004년 선호도 3.0%에서 2014년 9.0%로 상승해 공동 3위, 2019년 14.0%로 단독 2위에 올랐다. 2004년과 2014년 각각 2위, 3위였던 삼양라면과 안성탕면은 이번 조사에서 진라면에 한 단계씩 밀렸다. 글·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뉴스 112608::"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손 회장은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의 조언이 아니더라도 인공지능은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전략 수립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소프트웨어·AI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 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라며 "올해 안에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정책 기능을 총괄하는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신설했다. 최기영 장관은 최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AI 인재양성을 위해 어릴 때부터 AI와 친숙해지도록 초·중등 소프트웨어·인공지능 필수교육을 확대하고, 이들을 가르칠 교대·사범대 예비교원의 관련 교육 필수화를 협의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T가 얼마전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는 등 매일 인공지능 관련 기업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대가 인공지능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을 비롯해 대학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3일엔 인공지능 확산과 생활화 등의 비전을 내건 민간단체가 출범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한발 걸쳤다. 오는 2024년까지 서울 소재 특성화고 70곳 중 10곳을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특성화고로 전환시키겠다고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문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매년 80명씩 교사 연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미래 분야의 전문 기능인을 양성하고 특성화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학에서도 하기 힘든 교육을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는 지적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운 정도로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 정책으로 현실성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인공지능 국가 전략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다. 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대응과 준비에서 가장 뒤처져 있고 변화가 느린 분야가 교육이다. 현재 교육시스템으로는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내기 힘들다. 교육과 규제의 ‘병목’에 막혀 한국이 ‘정보 좀비’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몇년전 통계이지만 국내 초·중등학교의 정보통신기술(ICT) 접근성은 OECD 30개 회원국중 22위, 컴퓨터 활용빈도는 30위에 지나지 않는다. 2015년 기준 학생수 대비 PC 비율이 0.371로 OECD 평균(0.7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이 ICT 강국이라는 자랑이 낯 뜨거울 지경이다. 2016년 3월 알파고 쇼크가 닥치기 6개월여 전에 교육부가 초·중등학교의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결정한 것은 거의 기적같은 일이다. 교육부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당시 미래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아우성을 친 덕분에 가능했다. 하지만 교육계 내부의 높은 ‘칸막이’ 문화와 기득권에 막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중학교는 작년부터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의무교육이 시작됐지만 교육 시간은 각각 34시간, 17시간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과목의 교육시간이 줄어드는 데 대한 반발을 넘지 못했다. 교육부는 컴퓨터 전문가를 교사로 채용하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기존 교사들이 30시간 연수를 받고 코딩(coding) 교육을 하도록 했다. 겉핥기 교육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인공지능 인재를 키워내야 하나. 최기영 장관의 말에 해답이 있다.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과 친근해질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 교사를 양성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저변을 넓히고, 수리적·논리적 사고의 기초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일본이 그렇게 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인공지능·빅데이터 산업 육성과 관련한 교육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초등, 고등, 대학, 사회인 등 단계별로 나누어 응용기초교육과 전문교육,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우선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을 실시하고, 수리분야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도부터는 고등학교에서 정보 과목을 필수로 채택한다. 인공지능의 기초실습과 함께 확률·통계·선형대수 등의 기초를 배우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매년 50만명에게 인공지능과 수리, 데이터 과학 교육을 실시하는 등 원론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추진하고 있다. 최 장관이 시사했듯이 정부가 올해 안에 내놓을 인공지능 국가 전략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일본의 교육 개혁이 참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쓰는 것같은 엉성한 계획을 들고 나와 선수를 쳤다. 관심을 끌기 위해 ‘새치기’를 한 모양새다. 인공지능 특성화고처럼 기초를 도외시하고 준비도 않된 정책은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정부 기관들이 이렇게 제각각 따로 움직이며 단독 플레이를 하면 배가 산으로 가기 십상이다. 정책 효과는 고사하고 역효과만 내지 않아도 다행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경쟁국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는데 그런 꼴 사나운 일까지 벌어진다면 무슨 낯으로 국민을 볼 건가. ::
뉴스 112608::‘내 사업’ 하고 싶어 5년 다니던 대기업 퇴사 동물성 재료 사용하지 않는 ‘비건 베이커리’ 창업 건강 보다 '맛' 추구... 비(非)채식주의자 사이서도 인기 ‘더브레드블루(THE BREAD BLUE)’는 계란,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빵을 만드는 ‘비건 베이커리’다. 달걀도 유제품도 먹지 않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들 사이에선 제법 알려진 빵집이다. 스스로 비(非)채식주의자이면서 비건을 위한 빵집을 창업한 더브레드블루의 문동진 대표를 만났다. ◇계란·유제품 안 쓴 ‘비건 베이커리’ 인하대 국제통상학부를 나와 5년 간 대림코퍼레이션을 다녔다. 전략기획과 해외영업 업무를 맡았다. 회사원이 아니라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던 그는 첫 딸이 태어나기 한 달 전 사표를 내고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 평일 낮 시간은 무조건 회사에 얽매여 있어야 하잖아요. 내 사업을 하면 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요. 하루 12시간을 일하더라도, 가족이 나를 필요로 할 때는 시간을 낼 수 있는 거죠.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서라도 빨리 창업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이템으로 처음부터 ‘비건 베이커리’를 정했다. 대학 시절 해외 박람회에 여러 차례 참가할 기회가 있었던 게 계기가 됐다. "해외 식당에 가면 비건 메뉴가 별도로 있는데 우리나라는 찾아볼 수가 없어요. ‘채식하는 사람은 유별나다’거나 ‘비건 메뉴는 맛이 없다’는 편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비건이 아닌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건 식품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가 신촌본점 매장에서 '비건 빵'을 든 모습 / 박상훈 기자  문 대표는 비건이 아니다. 채식주의자도 아니다. 주변에선 ‘채식도 안 하는 사람이 비건 베이커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다. 동의하지 않았다. 비슷한 질문을 받으면 "약도 환자가 아니라 연구원이 만든다. 비건 빵이라고 해서 꼭 비건이 만들어야 하는 법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빵이라고 해서 단순히 비건만을 소비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제품에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비건 빵’을 지향한다"고 했다. 2016년 7월 대림코퍼레이션을 그만두고 1년 준비를 거쳐 2017년 8월 서울 신촌에 첫 지점을 열였다. 우리나라 유행을 선도하는 지역 중 하나로 채식주의자들도 많이 오가는 지역이라 선택했다. 우유 대신 두유, 계란 대신 콩 단백질, 버터 대신 쌀눈유를 써서 빵을 만들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빵의 종류가 170개가 넘는다. "빵 뿐 아니라 케이크, 아이스크림, 마카롱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품이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엄선된 재료만 쓰고 있습니다. 프랑스 밀가루(T-55), 국산 우리밀, 비정제 유기농 사탕수수 등 신선하고 깨끗한 농산물만 사용합니다." ◇쿠팡 등 새벽배송 덕에 매출 크게 늘어 비건 뿐 아니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 사이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2호점을 낸 뒤, 롯데프리미엄 푸드마켓(잠실·공덕)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송도)에도 입점했다. 서울 구로에 있는 공장에서 빵을 만들어 각 직영점에 공급하며, 온라인( ) 판매도 한다. 마켓컬리와 쿠팡 등에서 판매되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문 대표는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과 쿠팡의 로켓 배송 덕에 매출의 60%가량이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빵 가격은 빠리바게뜨나 뚜레주르 같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와 비교하면 1.5배 정도로 비싼 편이다. "계란과 유제품을 쓰지 않는 대신 화학 성분이 들어간 대체재를 쓰는 비건 베이커리가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오로지 두유, 콩 단백질, 쌀눈유 등 천연 재료만 쓰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쩔 수 없이 대형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가 투자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더브레드블루 제공  사업 초기 4명이던 직원이 26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생산과 연구 인력이다. 직원들 대부분이 비(非)채식주의자라, 빵에 대한 소비자 평가와 조언은 비건 모임에 직접 나가 듣는다. "사업 초반에는 우유가 든 제품도 팔았어요. 그런데 한 고객이 ‘그런 식으로 하면 브랜드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며 따끔하게 지적하시는 거에요. 바로 유제품을 모두 퇴출시켰습니다. 비건 모임에 나가 고객들 얘기 들으면 생각과 문화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계란 알레르기 있는 내 아이에게 첫 생일 케이크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해" 고객에게서 감사하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있다. "일곱 살짜리 아이 엄마가 찾아와서 생일 케이크를 찾았어요. ‘정말 계란 안 들어간 게 맞느냐’고 두세번 되묻더라고요. ‘그렇다’고 하니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맙다고 했어요. 자기 아이가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서 지금껏 생일 케이크를 한 번도 못 먹어봤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가 금전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분을 보고 힘을 내서 이겨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 / 박상훈 기자  스타트업 대표로서 스스로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추진력’이다. "뭘 하나 결정하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데 자신 있어요. 때론 직원들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케팅에 능숙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전표 끊는 것 하나 하나까지 전반적인 경영 시스템을 보고 배웠는데, 마케팅은 약해요.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이 더브레드블루의 마케팅이라고 얘기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니까요. 외부 도움을 받아서라도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브랜드 이름에 ‘블루’를 넣은 것은 순수함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비건이나 건강이라고 하면 녹색을 많이 쓰는데, 우리가 그걸 또 갖다 쓰면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 생각했어요. ‘몸에 해로운 재료는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순수함이나 깨끗함을 강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나타내는 게 파란색이고 브랜드 명도 ‘더브레드블루’라 지었습니다." 더브래드블루를 온라인( )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비건 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소비자들이 ‘더브래드블루’라는 이름만 들어도 ‘믿고 먹어도 되는 식품'을 떠올리시면 좋겠어요. 2025년까지 매출 100억원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
뉴스 112608::[이인의 특별한 자치이야기-38화]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 2년만에 국회 통과 제주특별법 목적규정에 '환경친화'와 '도민복리 증진' 반영  제주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근거와 환경자원총량제 시행 근거 마련  투자진흥지구 허점 개선하고 차고지증명제 실효성 확보 근거도 만들어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이인의 특별한 자치이야기> ■ 채널 : 표준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5일(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CBS 이인 기자  ◇류도성> 제주특별자치도를 둘러싼 정치적, 정책적 현안들을 분석하고 제주 정가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이인의 특별한 자치이야기, 오늘(25일) 제38화에선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갖고 왔다구요. 지난 주 제주특별자치도의 한계와 과제를 살펴봤는데, 연장선상에서 봐야 할 문제군요?  ◆이인>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 과제는 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즉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담겼는데요. 이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6단계 제도개선안이 확정된 겁니다.   국회는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안이 담긴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2년만에 의결했다.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국회 통과까지 2년이나 걸렸다구요?  ◆이인> 6단계 제도개선 과제를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2017년 12월 28일 국회에 제출됐는데요.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으니까 2년에서 1개월 빠진 딱 1년 11개월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류도성> 개정안 내용,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죠. 우선 목적규정이 바뀌었다구요? ◆이인> 가장 큰 변화는 제주특별법의 목적 규정에 환경과 도민 복리가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주특별법이 규제완화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난개발을 부추기고, 도민의 삶의질 향상도 규정하지 않아 누구를 위한 개발이냐는 비판이 있어 왔기 때문입니다.  ◇류도성> 그럼 기존의 제주특별법 목적규정부터 살펴보고 바뀐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이인> 기존 제주특별법 제1조(목적)는 '종전의 제주도의 지역적·역사적·인문적 특성을 살리고 자율과 책임, 창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설치하여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보장하고,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의 적용 등을 통하여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청사.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그래서 어떻게 개정된 겁니까?  ◆이인> 개정안은 제1조 목적규정에서 '고도의 자치권이 보장되는~'으로 시작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목적은 그대로 뒀구요.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로 시작하는 국제자유도시 조성 목적을 바꾼 건데요. 개정안을 보면 '행정규제의 폭넒은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의 적용과 환경자원의 관리 등을 통하여 경제와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인 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함으로써 도민의 복리증진 및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로 바뀌어 있습니다.  ◇류도성> 개발중심의 목적규정을 바꾼 게 특징이라는 거죠?  ◆이인> 행정규제의 폭넓은 완화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개정안은 규제완화와 더불어 환경친화적인 국제자유도시를 강조해 청정과 공존, 지속가능 발전을 목적규정에 분명히 했구요. 기존에는 국가발전만 강조했는데 도민의 복리증진을 포함하면서 도민의 삶의 질 향상도 강조한 겁니다.  ◇류도성> 지난 37화 특별한 자치이야기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한 거죠?  ◆이인> 오영훈(제주시을, 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지난 15일 주관한 제주특별법 개정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나온 지적을 지난 37화 지난 주 제주특별자치도 한계와 과제에서 소개했는데요.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이제 개발중심의 규제완화보다는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목적조항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 내용입니다.  ◇류도성> 나머지 제도개선안도 살펴보죠?  ◆이인> 제주특별법 목적규정이 바뀐 것을 비롯해 이번 개정안에는 행정시 자치기능 확대보완과 곶자왈 보호 지역 지정 근거 마련 등 모두 35개 제도개선 과제가 담겼습니다. 목적규정이 개정된 것처럼 난개발 보다는 환경 보존에 초점을 맞춘 제도개선 과제들이 눈길을 끕니다.  ◇류도성> 자치기능 확대분야부터 볼까요? 행정시 기능을 어떻게 강화한다는 건가요?  ◆이인> 행정시에 건축위원회와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지방보육정책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행정시의 기능을 강화하고 동시에 도민의 편익을 증진시킨다는 게 개정 취집니다.   제주도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류도성> 풍력발전사업에 도민 참여를 확대했다구요?  ◆이인> 풍력발전사업 시행을 위한 지방 공기업의 주민 출자법인에 대한 출자비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민들이 풍력발전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익을 장기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제주도는 설명했습니다.  ◇류도성> 청정 제주환경의 보존을 위한 내용도 살펴보죠?  ◆이인> 제주특별법 목적규정에 환경자원의 관리 등을 통하여라는 말이 포함됐는데요. 이를 반영해서 곶자왈 보전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환경자원총량 계획을 수립하는 근거도 만들었습니다.  ◇류도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개선으로 보면 되겠네요?  ◆이인> 우선 곶자왈 지역의 보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보호지역을 지정해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구요. 인구와 관광객 급증으로 쓰레기와 난개발 문제가 심화함에 따라 환경자원총량 산정과 운영․관리를 위해 10년마다 환경자원총량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근거도 마련한 겁니다.  ◇류도성> 먹튀로 대변되는 투자유치의 허점도 그동안 비판 대상이었는데요?  ◆이인> 투자진흥지구 지정 고시사항, 즉 투자금액과 고용계획 등을 확대해 지구 지정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투자진흥지구의 효율적 관리 차원에서 투자자에 자료 제출를 요구할 수 있게 했고 거부하면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했습니다.  ◇류도성>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를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전출할 수 있게 한 규정도 마련됐어요?  ◆이인> 제주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규정인데요. 제주도 있는 보세판매장 특허수수료의 100분의 50을 제주관광진흥기금에 전출하도록 했습니다.  ◇류도성> 또 어떤 내용들이 있나요?  ◆이인> 차고지 증명제 실효성 확보를 위해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구요. 고용안정사업 지원근거를 마련해 정규직 전환지원사업과 시간선택제 일자리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
뉴스 112608::[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252]  모두 비슷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구두를 착용하고 있는 일본 직장인 여성들. /사진출처=로이터  "안경을 쓰면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 직원에게 안경 착용을 금지한 기업들도 있었다." 일본에서 성차별적인 사내 규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일부 기업들이 여성에게만 안경 착용을 금지하고 펌프스 힐을 신게 하는 등 구시대적인 가이드라인을 강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일본은 물론이고 외신에서도 화제가 됐다. BBC는 최근 "사내에서 여성에 대해 안경 착용을 금지하는 여러 기업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촉발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안경 금지' '구투(KuToo)운동'을 키워드로 한 항의성 해시태그 물결이 거세다. 쿠투운동은 일본어로 구두를 뜻하는 '구쓰(靴)'의 '구'와 미투(Me Too)운동의 '투(Too)'를 합친 신조어다. 지난 1월 배우 이시카와 유미가 여성이 발을 다쳐가면서 하이힐을 신고 근무해야 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이힐 강제 착용을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지금까지 2만1000명이 넘는 지지자가 몰렸다.  `여성들도 회사에서 안경을 쓰게 해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최대 노동자 단체로 알려진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連合·이하 렌고)가 20세에서 59세 사이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0%이상이 본인 직장에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호텔·외식업계(86.7%)와 금융·보험업계(71.4%) 종사자 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0%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여성은 화장을 해야 한다' '허용되는 구두 굽 높이가 정해져 있다' '남자는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해야 한다'와 같은 성차별적 가이드라인의 구속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취업 과정에서 '여성성'을 지적받았다며 '취업 해러스먼트(괴롭힘·harassment)'의 고통을 호소하는 움직임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괴롭힘과 차별 문제 상담사이트를 운영하는 큐카(QCCCA)가 취업준비생이 겪는 '해러스먼트'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큐카는 약 1만1000명에게 서명을 받아 후생노동성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실태조사와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정치 아이돌' 마치다 아야카는 "대학생 때 광고회사 면접 담당자에게 '치마가 너무 짧고 화장이 진하다' '말투가 시원시원한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분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관련 법적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주최 측은 "바지 정장을 입고 갔더니 '치마를 입지 않은 여자는 남자와 같다' '여자를 위한 치마를 이럴 때 써먹지 않다니'라는 말을 들었다"는 사례를 비롯해 다수 피해를 접수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19일 열린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발언하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 /사진출처=일본 참의원  일본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성(性) 격차 보고서에서 항상 하위권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전 세계 149개국 중 110위에 머물렀다. 뷰티·패션·요리 등에서 실력을 평가해 여성스러움을 매기는 '여자력(女子力)'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특정 모습을 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하다.  네모토 구미코 교토외국어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국민이 '구시대적'인 정책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들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들이 직원의 '여성스러운' 외모를 중시하고 안경을 쓴 여성들은 그에 반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 같은 상황이 "남녀고용기회균등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일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참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참석한 노동상이 "개별 사례가 존재해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같은 직무에 종사하는 같은 상황의 직원이 단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성은 되고 여성은 안 된다고 규정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20일 전했다. [고보현 기자] ::
뉴스 112608::현재는 사고 책임 비율 낮아도 고가 차량 만나면 배상비 턱없이 높아 보험료율도 보험 배상액수에 따라 올라가므로 이중 손해 가해자가 차액 배상하고 피해자는 배상하지 않는 법안 4등급으로 단순화해 책임소재 가리게 해야 피해자는 수리비도 안물고 보험료 할증도 안되는 방안 보험회사에서도 사고 줄일수 있을것 같다는 의견 보험회사가 입원환자 진단 끝나면 확인할수 있게 해야 과잉진료 막아 보험 가입자 피해도 예방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 정관용> 국회 문턱 통과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는 법안 심폐소생해서 다시 살려내보자는 계류법안 심폐소생. 오늘은 운전자분들이 아주 솔깃하게 들으셔야 할 그런 내용입니다.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 먼저 프로필부터 들어보시죠. 프로필: 이름,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외 15인. 생년월일, 2019년 8월 12일. 계류일, 106일. 외제차나 고급승용차와 교통사고가 나면 자신의 과실이 적어도 엄청난 비용을 물고 상대방의 차량을 수리해 줘야 하는 불합리한 문제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그래서 외제차나 고급차를 피해 다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여기에 보험료 할증 부담도 늘어나 자동차보험 가입자 사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외제차 수리비 폭탄을 막고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합리적인 수리비 배상법안은 어떻게 마련돼야 할까요. ◇ 정관용> 자동차 손해배상 보장법 일부 개정 법률안. 대표발의한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 어서 오세요. ◆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정관용> 이런 법 내게 된 무슨 배경, 계기가 있었어요? ◆ 김용태> 저도 운전 30년 경력자입니다. 그런데도 운전하다가 옆에 정말 고급 외제차 지나가면 움찔움찔하죠. 국민들 다 그런 경험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사고가 안 나면 좋은데 사고는 나게 마련이잖아요. 합리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만 책임지면 되는데 지금 이 법 체계가 안 되어 있다 보니까 그냥 관행적으로 지나왔던 거예요, 손해 많이 보더라도. 그래서 이게 왜 이럴까 싶어서 꼼꼼히 따져보고 해서 이걸 근본적으로 바꿀 어떤 대안을 찾자 그래서 여러 관계 기관하고 협의를 많이 했습니다. 보험회사뿐만 아니라 그걸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국토부하고도 협의를 해서 이 법안을 내게 됐습니다. ◇ 정관용> 현행 법규상, 현행 규정상은 어떻게 돼 있죠? ◆ 김용태> 이건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났어요. 제 차 수리비는 100만 원 나왔습니다. 상대방 차 수리비는 1000만 원 나왔습니다. 그런데 책임공방을 하다 보니까 제 책임은 1, 저쪽 상대방 책임은 3. 이렇게 됐어요. ◇ 정관용> 1:3. ◆ 김용태> 그렇죠, 1:3. 그러면 지금 현행은 어떻게 하냐 하면 상대방이 저한테 100만 원 중에서 75%인 75만 원 줍니다. 75만 원. ◇ 정관용> 3의 책임이 있으니까.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제가 1의 책임이 있으니 25%. 저쪽 1000만 원 수리비 중에 250만 원을 내는 거죠. ◇ 정관용> 그렇게 되네요.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이게 1:3, 내가 책임이 훨씬 적은 데도 나중에 따져보면 수리비를 엄청나게 많이 주게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용태> 그래서 이게 지금은 아예 관행처럼 그렇게 되어 있어서. ◇ 정관용> 그리고 250만 원 물어주면 다음에 보험료가 올라가는 그 기준을 또 넘기니까. ◆ 김용태> 또 올라가죠. 현재의 보험 할증은 보험사가 내가 책임을 얼마큼 져야 되느냐를 따져야 되는 게 아니고 얼마큼 돈을 물어줬느냐, 보험사가 물어주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요. 액수에 달려 있잖아요. ◆ 김용태> 그렇죠. 그것도 할증도 만만치 않죠. 그래서 이걸 근본적으로 뜯어보자. 그래서 이제 제가 낸 법안.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 그럼. 아까 1:3이었으니까. 그러면 저는 제가 1만큼 책임을 졌기 때문에 저쪽 3이니까 자기 책임들은 빼요. 나머지 50%가 남잖아요. ◇ 정관용> 나머지 50%라는 게 무슨 말이죠? ◆ 김용태> 1:3이니까. 내 책임이 25, 저쪽 책임은 75니까 내 책임 부분을 빼면 남는 게 50%가 남잖아요,가운데. ◇ 정관용> 75 빼기 25, 50%. ◆ 김용태> 그렇죠. 그 50%만큼 내 차 수리비만 주면 끝입니다. ◇ 정관용> 내 차에 해당되는? ◆ 김용태> 그렇죠. 그러니까 상대방은 내 차 수리비 50만 원만 주면 끝. 나는 상대방 차 수리비 안 줍니다. ◇ 정관용> 내가 책임이 더 적기 때문에. ◆ 김용태> 그렇죠. 그걸 이제 반대로 돌려놓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제가 제 차가 제가 책임이 3이고 저쪽이 1일 수 있잖아요. 1일 수 있으면. ◇ 정관용> 보통 보험회사에서는 표현하기를 1:3으로 안 하고 75% 과실, 25% 과실 이렇게 하잖아요. ◆ 김용태> 이게 퍼센티지로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이 경우에는 제가 50%를 떠안아야죠. ◇ 정관용> 제가 75% 책임이 있어요, 우리가. 그럴 때는? ◆ 김용태> 제가 이제 저쪽 25%하고 빼면 50%가 남잖아요. 그럼 차 수리비 1000만 원 중에 500만 원을 제가 내주면 됩니다. ◇ 정관용> 그래야죠, 그래야죠.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 정관용> 원래 기존 제도라면 75%를 내야 되네요? ◆ 김용태> 그렇죠. 750만 원. 저쪽은 내 차에 25만 원 물어주고요. 그런데 이제 5:5가 나올 수도 있잖아요, 50:50. 그러면 서로 자기 차 고치면 됩니다. ◇ 정관용> 과실비율대로. ◆ 김용태> 그렇죠. ◇ 정관용> 차값의 차이 때문에 빚어질 형평성의 문제 같은 걸 극복해 보자 이거로군요. ◆ 김용태>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단순한데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겠어요? 상식에도 맞고. ◇ 정관용> 잠깐만요. 그러면 그 앞에 설명하신 걸 다시 돌아가서. 제가 75% 책임이 있고 상대방이 25% 책임이 있을 때 70 빼기 25 해서 제가 상대방 피해액의 50%만 물어주면 끝이다. 상대방은 나한테는 돈 줄 거 없다. 그러면 500만 원을 줬단 말이에요. 저 차 고치는 데는 1000만 원 들잖아요. 나머지 500만 원은 어떡해요? ◆ 김용태> 그건 자기가 20% 기본적으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져야죠. ◇ 정관용> 그래요? 그럼 그 사람은 또 억울하다고 하겠는데요? 원래 기존 제도가 더 좋다고 하겠는데요.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제가 외제차 타는 사람을 폄하하거나 이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어느 게 상식적이냐 그거예요. 그리고 자동차는 똑같으니까. 그런데 이제 비싼 차를 타고 다닌다고 제가 무슨 탓하는 게 아니고 사고는 일어나게 마련이고 그에 대해서 책임만큼 자기가 손해배상을 해 주면 되지 않겠느냐 이게 이제 핵심이고. 또 하나는 이런 사고가 나면 또 시비가 뭐가 붙냐 하면 책임소재 가지고 많이 시비가 붙어요. 금방 우리는 25:75 책임을 얘기를 했는데 어떤 경우는 80, 20 많잖아요. 그래서 이걸 좀 단순화하자. 그래서 이제 100%, 75%, 50%, 25% 이렇게 네 경우로만 나눠서 단순화하자는 게 또 하나고요.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현재는 이런 게 아니라 37:63 이런 것들도 다 있죠?  ◆ 김용태> 그렇죠. 그게 보험회사끼리 치열하게 줄다리기 하고 그러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그냥 4등급으로만 딱 나누자. ◆ 김용태> 그렇죠. 그렇게 하는 게 서로 간의 책임소재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이랬을 경우에 이제 지금 현행은 제가 저쪽에 예를 들어서 제 책임은 25%밖에 없는데 이제 어쩔 수 없이 현행대로 하면 250만 원을 물어주게 됐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처음에 예로 드신 게. ◆ 김용태> 그렇죠. 250만 원. ◇ 정관용> 그런데 개정하면 안 물어줘도 되네요. ◆ 김용태> 안 물어줘도 되죠. 그러면 사고 났을 때 보험료 전혀 할증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는 보험료 할증이 내 사고 책임에 따라서 보험료가 할증되는 게 아니라 그냥 보험회사에서 돈 나가는 것. 제가 25%밖에 책임이 없는데도 250만 원 물어주고 보험료 할증 확 돼요. 그러니까 이런 불합리한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개선을 하자 전체 법안의 큰 골격입니다. ◇ 정관용> 어찌 보면 그동안에는 항상 쌍방과실. 그래서 75:25, 80:20 이렇게 되면서 다 잘못한 걸로 봤는데 지금 김 의원 표현에 보면 책임이 더 높은 쪽이 가해자가 되는 거네요. 책임이 좀 적은 쪽은 피해가 되는 거네요. 그럼 피해자는 사실 남의 차 수리비 물어줄 이유가 없다 이게 되는 거로군요. ◆ 김용태> 그렇죠. 그렇습니다. 이제 자기 책임만큼은 이제 덜 받는 거죠,결국은. ◇ 정관용> 그러니까 내 차 수리비에서 내 책임만큼 덜 받는 거고 상대방 거에 대해서는 나는 안 줘도 된다, 피해자기 때문에. 단순해지네요. ◆ 김용태> 저는 그래서 이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지금처럼. 물론 아까 아마 비싼 차 타고 다니시는 분 입장에서는 불편하시고 손해라는 느낌이 있으실 수 있죠. ◇ 정관용> 지금 이 방송 들으시면서 청취자분들도 계속 머릿속으로 계산을 해 보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냥 딱 간단명료하게 차가 비싼 차를 갖고 계신 분일수록 사실은 불리해지는 거고. ◆ 김용태> 조심하게 운전하게 되는 거죠. ◇ 정관용> 불리해지게 되는 거고 자기 차가 조금 헐값인 분들한테는 더 유리해지게 되는 거고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김용태> 뭐 하여튼 중요한 건 우리가 목적하는 것은 사고가 안 나는 것. 사고가 나더라도 책임이 적은 사람이 훨씬 더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그게 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 보험회사들하고 여러 차례 논의를 했는데요. ◇ 정관용> 뭐라고 그래요, 보험회사에서? ◆ 김용태> 보험회사에서도 이러면 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줄일 수도 있을 것 같다. ◇ 정관용> 그러네요. ◆ 김용태> 왜냐하면 자기가 지금 같은 경우는 사실 사고가 나면 자기 차량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이 많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이제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가 있었는데,수리비를. 이제는 조심할 수밖에 없죠. ◇ 정관용> 내가 조금이라도 책임이 많으면 내 차 수리비는 못 받는다 이거네요. ◆ 김용태>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이 부분은 이게 저는 훨씬 더 상식적이고 우리가 운전을 할 때 좀 더 조심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차원의 법을 냈고 이 법안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을 때는 생경하고 그래서 제가 국토위 위원들 이 법안은 제가 소속돼 있는 상임위가 아니고 국토위에서 심사하는 법이거든요. ◇ 정관용> 김 의원 상임위가 어디예요, 지금?  ◆ 김용태> 저는 정무위입니다. 이제 의원들이 생경하기는 한데 이렇게 간단할 수 있는데 이건 뭐 특별하게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본인들도 나름 논의를 해서 통과시키면 좋겠다 이런 긍정적인 의견을 하고 계신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또 한 가지가 보험회사가 자동차 보험 환자의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시점 이걸 좀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것도 내셨잖아요. 이건 뭡니까?  ◆ 김용태> 제가 방송에서 이런 말, 이런 말씀드려서 좀 뭐하긴 한데 그래도 우리 생활현장에서 쓰는 용어니까요. 조금 귀에 거슬려도 들어보시면. 나이롱 환자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 정관용> 많이 들어오셨죠. 가짜 환자. ◆ 김용태> 이거 가짜 환자죠, 뭐. 그런데 이 가짜 환자가 안 아픈데도 누워 있는 경우가 있고 적당하게 대충 3~4일 치료해도 되는데 한 달, 두 달씩 누워 있는 경우가 있잖아요. ◇ 정관용> 안 누워 있어요. ◆ 김용태> 그렇습니까? ◇ 정관용> 입원한다고 말만 하고 입원도 안하는 경우도 많아요. ◆ 김용태> 그리고 이제 중요한 건 이걸 어떤 사람이 사실 악의를 갖고 그렇게 나이롱 환자, 가짜 환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병원하고 이렇게 결탁을 해서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이 경우 현행은 어떻게 돼 있냐 하면 모든 치료가 끝나고 나서 종료되고 나서 이제 보험회사에 이렇게 치료했으니 돈 내시오. 이렇게 돼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그 중간과정 예를 들어서 무슨 수술을 했건 어떤 조치를 했건 했는데 이게 잘못됐다라고 보험회사가 하나하나 지적하기 너무 어려워요. ◇ 정관용> 보험회사가 개입할 수 있는 시점이 너무 늦다. ◆ 김용태> 그렇죠. 그런데 이 모든 게 사실은 보험회사가 손해가 아니라 결국 보험회사가 이렇게 돈을 내면 그 돈은 보험 가입자가 다 피해를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하자는 거예요. 이제 환자가 병원에 왔습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그러면 이제 진단하지 않겠어요? 진단을 하면 몇 주 정도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 그다음에 필요한 예를 들어 엑스레이나 이런 게 있을 거 아니에요. 그 시점에 보험회사로 그 내용을 통보해 달라. 그럼 이제 보험회사도 이제 전문가가 있잖아요. 이 정도의 소견으로는 한 1~2주 치료하면 될 것 같은데 왜 저렇게 4주, 5주 하느냐. 그래서 이런 것들을 충분히. ◇ 정관용> 간단히 말하면 모든 치료나 처치가 끝나고 돈 청구하는 시점에서야 보험회사가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진단 끝난 정도면 보험회사가 보게 하자. ◆ 김용태> 일단 봐서. ◇ 정관용> 감시할 수 있도록 하자. ◆ 김용태> 병원에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 달라. ◇ 정관용> 이건 합리적인데요, 이것도. ◆ 김용태> 앞에 것도 합리적이고 이것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정관용> 글쎄요. ◆ 김용태> 특히나 이 법이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한테 적용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정 분야가 아니라. 그래서 결국 보험이라는 게 보험 자동차 보험 안 드신 분들이 한 명도 없으실 거고 그분들이 모두 다 과잉진료나 이런 것으로부터 자기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 ◇ 정관용> 이 얘기 나온 김에 과잉진료도 문제지만 과잉수리도 문제 아닙니까, 이거? 우리 방송 들으시는 많은 분들이 그냥 손톱만큼 흠집이 났는데 통도색한다고 몇백만 원씩 들고 이런 경우들 말이에요. 이거 어떻게 해야 돼요, 이거? ◆ 김용태> 저는 그러니까 제가 아까 첫 번째 법안이 그런 것들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내가 이제 사고가 났는데 내가 책임이 많았을 때는 상대방한테 물어줘야 되니까, 내 차는 내가 고쳐야 되고. 그렇게 되면 사실 크게 이제 자동차 무슨 운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 정관용> 안 고치죠, 그냥? ◆ 김용태> 그렇죠, 뭐. 흠집이나 찌그러진 것 같은 거야 사실 타고 다닐 수 있잖아요. 그리고 사실 이 법 말씀드리면서 또 하나 저희가 개정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는데요. 보험사기 방지법. ◇ 정관용> 해야죠, 해야죠. ◆ 김용태> 현재는 이제 보험사기 방지법이 형태만 갖추고 실질적인 내용은 별로 안 들어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 보험회사가 보험사기를 사실 방지하려면 그게 보험사기인지를 조사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조사는 보험회사가 하는데 민간이 민간회사가 이런 개인의 어떤 사생활이나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수 있느냐 그런 논란이 있어서 사실 이게 법안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사기가 특정 한 사람한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고 보험가입자 모든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한 작용 요건하고 보험사기를 조사할 수 있는 어떤 분야들을 좀 정확하게 명기를 한 다음에 보험사기 자체를 사람들이 혹시라도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면 아예 사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그런 어떤 큰 틀을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지금 준비 중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그 보험사기는 결국 경찰이나 이런 데서 수사를 해야만 되는 건데 보험회사 같은 데서도 그런. ◆ 김용태> 조사를 어느 정도해서 문제가 있다면 고발할 수 있도록. ◇ 정관용> 그건 말씀하신 대로 민간이 그런 수사권 비슷한 걸 갖는 거에 대한 문제점이 있을 수 있으니까. ◆ 김용태> 그래서 이제 법안이 현재는 미진한 상태인데요. ◇ 정관용> 한번 그건 만들어지면 다시 한 번 논의해 봐야 되겠고. 어쨌든 앞에 말한 자동차 보험 또 진료기록 등등 관련된 이 두 가지 법안은 지금 법안심사소위 넘어갔어요? 통과됐어요? ◆ 김용태> 국토위에서 심사하고 있고요. 두 차례 정도 봤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의원들 입장이나 국회 전문위원이나 이런 분들이 조금 생경하잖아요. 관점 접근 방법이 완전히 새롭기 때문에. 다만 그분들이 충분히 일리 있다. 왜냐하면 이건 사실 체계를 바꾸는 거기 때문에. ◇ 정관용> 그리고 이건 국민적 토론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김용태> 그래서 국토위에서는 이 법안을 그냥 통과시키는 것보다는 조금 숙성을 시킬 필요는 있겠다 이런 지금 생각을 갖고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면 . ◇ 정관용> 공청회 같은 것도 하고. ◆ 김용태> 공청회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사실 보험 회사 차원에서 이 공청회를 했었습니다. 일반 국민들 보험 가입자들이나 회사 관계자들로 해서. 그래서 좋다, 방향은 좋다. 이렇게 지금 얘기는 나온 상태입니다. ◇ 정관용> 이번 정기국회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솔직히 지금 그 전에 완전 처리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마는 공론화의 시작은 될 수 있겠네요. ◆ 김용태> 20대 국회 때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 정관용> 내년 봄에 하면 되니까요. ◆ 김용태> 내년 2월달에 임시국회가 반드시 열리고 2월달에 열리면 선거구 획정하는 그때 법안이 잘 올라간다면 충분히 특히 우리 오늘 청취자분들을 포함해서 이 법안 취지에 공감을 하셔서 응원 보내주시면 통과시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쉽게 말해서 아주 비싼 차는 소수잖아요. 대다수는 합리적인 차들 타고 다니시잖아요. 그런 분들 다 지지하실 거예요. ◆ 김용태> 하여튼 저는 이 법이 어떤 특정 차를 타고 다녀서 그분들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하는 게 아니고. ◇ 정관용> 불이익은 아니고 원칙을 좀 바꿔보자는 거죠. ◆ 김용태>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용태> 고맙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
뉴스 11260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즈니스 인사이트-268]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말을 맞아 누군가는 한 해를 되돌아보며 신년에 세웠던 목표를 지켰는지 확인하고, 다른 누군가는 새해 계획을 세울 것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새해를 계획하며 이직 준비를 할 수도 있다. 회사로서는 신년부터 인재를 놓치는 불상사를 막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원초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바로 '무엇이 직원을 현 직장에서 계속 일하게 만드는가'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 설문조사는 해당 질문에 대해 한 가지 답을 제시한다. 2013년부터 500인 이상인 회사에서 근속 중인 회원 320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군가가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지 1년 후에도 같은 회사에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은 76%였다. 2년 뒤에는 같은 직원이 해당 회사에 계속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이 59%, 3년 후에는 48%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직원이 한 회사에 오랫동안 남아 있게 할까. 링크드인이 조사한 결과 조직 내 업무 변화가 있는 직원들이 한 가지 일만 계속 해온 사람들보다 한 회사에 더 오래 근속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회사에서 승진을 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구체적으로 승진을 한 직원들, 승진을 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 직원들, 한결같이 똑같은 일을 하는 직원들이 1년 뒤 각자가 일해왔던 회사에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은 순서대로 90%, 85%, 75%였다. 그리고 5년 뒤 지표는 같은 차례대로 52%, 50%, 36%였다. 이는 직원에게 커리어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타낸다. 즉 직원을 떠나 보내기 싫으면 회사는 그들의 커리어가 정체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링크드인 설문조사가 주는 두 번째 메시지는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에는 관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예로, 링크드인 회원들 평가에 따라 '열려 있고 효율적인 관리'가 도입된 상위 5% 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해당 회사에 1년 뒤에도 직원들이 남아 있을 평균 확률은 78%지만, 관리 시스템이 엉망인 하위 5% 회사는 그 확률이 69%였다. 3년이 흐르면 해당 수치는 각각 46%와 32%로 떨어져 편차가 더 커졌다. 관리자의 중요성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인재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얼티미트 소프트웨어'은 리서치업체 '제너레이셔널 키네틱스(The Center for Generational Kinetics)'와 함께 2017년 2000명 이상 미국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해당 설문 대상자 중 56%가 임금 10% 인상을 거절하더라도 좋은 상사와 일을 하는 것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링크드인 조사 결과는 권한 위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링크드인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회사일수록 해당 회사에서 더 많은 직원들이 남아 있다. 직원들에게 권한 이임을 하는 회사는 입사하고 3년 후에도 사람들이 해당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을 평균 확률은 47%였다. 하지만 권한 이임을 하지 않는 회사는 고작 35%였다. 링크드인 설문조사는 업무 변화, 효율적 관리 시스템, 권한 이임이 반드시 직원 이탈률을 막는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세 가지 요소와 직원 유지율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인재를 자주 잃는 회사들은 해당 세 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지금이라도 실천해보면 어떨까. [윤선영 연구원] ::
뉴스 112608::⑨ 강제규 감독의 '쉬리' / 1960년대 황금기 맞다 70년대 추락 / 1988년 직배제 도입 뒤 외화 판쳐 / 1990년대 외환위기로 최악 와중에 / 1999년 개봉 뒤 582만명 관객 모아 / 제대로 된 총기 액션·분단영화 시작 / 산업 잠재력 증명 자본 유입 빨라져 / 흥행전략 내놓아 파이 급속히 커져 / 2004년 첫 1000만 실미도 '산파역'  ‘쉬리’는 총기 액션의 스펙터클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한국영화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올해 개봉 20주년이 된 강제규(57) 감독의 ‘쉬리’(1999)는 여러모로 한국영화사의 분기점 중 하나다. 특히 이 영화가 산업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한국영화 시스템은 ‘쉬리’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며, 이 영화가 보여 준 폭발적 흥행은 이후 따라야 할 전범이 됐다. ‘쉬리’는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시작한 영화였고, 21세기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쉬리’가 다진 토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영화 산업의 분기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쉬리’의 역사적 의의는 더욱 심각해진다. 1960년대 황금기를 구가하던 한국영화는 1970년대 유신 시대가 깊어지면서 점점 수렁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방화’란 이름으로 폄하됐으며, 흥행이 보장된 외화 수입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섹스와 스크린과 스포츠를 앞세웠던 ‘3S 정책’으로 시작됐던 1980년대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1988년 직배가 시작되면서 극장가는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들의 영업장이 된다. 1990년대 대기업이 영화계에 진출하면서 ‘기획 영화’란 이름으로 활기를 띠는가 싶었지만 외환위기가 터지자 하나둘씩 보따리를 싸서 나가기 시작했다. 1998년은 최악이었다. 한국영화 제작 편수는 겨우 40편이 넘었고 점유율은 25%였다. 때마침 개봉한 ‘타이타닉’(1997)은 서울에서만 2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산업 전체를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  이때 기적처럼 ‘쉬리’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절대로 깨질 것 같지 않았던 ‘타이타닉’의 흥행 기록을 불과 1년 만에 갈아 치우며 582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스 오피스 집계가 명확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음을 감안하면 600만명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시장 규모로 추산하면 지금의 1000만 영화 이상이었다. 신드롬? ‘쉬리’는 그 이상이었다. 이 영화는 충무로가 할리우드를 넘어설 수 있다는 신호처럼 다가왔고, 여기엔 바닥을 친 한국영화의 반등 포인트가 될 거란 기대감이 더해졌다. ‘쉬리’의 선전으로 1999년 관객 점유율은 39.7%까지 치솟았으니 망상만은 아니었다. 게다가 해외 시장 개척이란 성과도 있었다. ‘쉬리’는 홍콩에 수출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엔 130만달러에 팔려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금 모으기 운동’ 시절 ‘쉬리’는 단순한 흥행작이 아니라 침체에 빠져 있던 한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성공 사례와도 같았다.   이방희 혹은 이명현(김윤진). 북한의 특수 8군단 소속 남파 간첩인 저격수 혹은 연인. ‘쉬리’는 이 이중적인 캐릭터를 통해 극적 긴장감과 신파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파이를 늘려야 한다”  ‘쉬리’ 이후 한국영화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30년 가까이 지속된 장기 침체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던 상황에서, “파이를 늘려야 한다”는 강제규 감독의 말은 패러다임이 됐다. ‘쉬리’로 영화의 산업적 잠재력이 증명되면서 좀 더 큰 자본의 유입이 가능해졌고, 이는 ‘웰메이드 장르 영화’의 토대가 됐으며, 이후 1000만 영화가 등장하게 된다. 강우석(59) 감독의 ‘실미도’(2003)가 ‘쉬리’ 개봉 5년 만인 2004년 1000만 고지에 올랐으니, 그 짧은 기간 동안 파이의 크기는 거의 빅뱅 수준으로 급성장한 셈이다.  흥미로운 건 이 영화의 전략이었다. ‘쉬리’는 긴 세월 동안 남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분단 구도를 연인 관계로 치환한다. 그러면서 멜로드라마의 가공할 힘이 생겨났고, 여기에 액션과 스릴러가 결합됐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영화 최초로 ‘제대로 된’ 총기 액션을 보여주며 스펙터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버스터와 장르성과 스펙터클. 이 세 가지는 삼위일체를 이루며 한동안, 아니 지금까지도 한국영화를 지배하는 대원칙이 됐다.   남북한 친선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하지만 북한의 테러 계획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사진 가운데는 국가 일급 비밀정보기관 OP의 특수비밀요원 유중원(한석규)의 모습.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분단 장르 영화’의 시작  이데올로기 측면에서도 ‘쉬리’는 언급할 만하다. 아직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이라 경직된 부분이 있지만, ‘쉬리’는 분단이라는 상황 안에서 최대한 장르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카타르시스의 순간을 만들어 낸다. 이 방식은 이후 ‘공동경비구역 JSA’(2000)를 경유해 ‘의형제’(2010), ‘베를린’(2012), ‘공조’(2016), ‘강철비’(2017), 그리고 최근 ‘공작’(2018)까지 이어지는 ‘분단 장르 영화’ 범주 안에서 작동해 온 원칙이다. 이 영화들은 분단 상황을 연인이나 친구나 형제나 파트너 같은 관계로 설정하는데, 이것은 한국 현대사의 가장 큰 모순인 분단을 소재로 극적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장르적 상상력을 결합시키는 전략이기도 하다. ‘쉬리’는 이러한 서사의 시작이었고 가장 뜨거운 지점이었다. ‘쉬리’는 한국영화가 변하고 있으며, 세기말에서 충무로의 새로운 세기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영화란 엔터테인먼트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했고, 기획부터 시작해 제작, 배급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이 일어났다.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계기도 ‘쉬리’였으며, 영화 산업에 대한 자본의 마인드도 크게 변했다. 무엇보다도 흥행 전략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강제규 감독은 말한다. “새로운 소재,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라서 한국영화의 자본 규모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벽을 부수지 않는다면 어떤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쉬리’는 우리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봐 왔던 것들을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소재, 한국만의 그릇에 담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쉬리’는 1990년대 시도됐던 기획 영화의 완성이었으며, 이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전설이 됐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
뉴스 112608::아크로리버파크 필두로 서울 아파트 집값 갭메우기 이어져 "주택시장 하방·상승요인 공존..추가 신고가가 집값 좌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단지 전경.©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집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0.1% 올라 21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 6일 집값을 잡겠다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을 발표했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오히려 전주(0.09%)보다 커졌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신축과 재건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오르고 있다. 적어도 상한제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는 재건축이라도 집값이 잡혀야 할 텐데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분양가를 통제함으로써 투자 메리트를 떨어트려 놨다. 하지만 재건축의 상한제 적용이 내년 4월까지 유예돼 구체적으로 조합 분담금이 늘어난 사례가 없다 보니 상한제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 초기 재건축은 재건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사이 정책이 또 바뀔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강하다. 무엇보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현재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 갭메우기(시세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를 지속하면서 계속 오르다 보니 상한제로 인한 재건축 단지의 불안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감정원 측은 "신축 아파트값이 꺾이고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가 나타나야 재건축 값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강남권 고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메우기를 지속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서울 아파트 가격 갭메우기 현상에 대해 '평(3.3㎡)당 1억원 거래'가 불씨가 됐다고 본다.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대장 주인 '아크로리버파크'가 처음 평당 1억원대(전용면적 59㎡·구 24평형, 23억98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알려지면서 주택시장은 들썩였다. 쉽게 올 것 같지 않던 평당 1억원 시대가 생각보다 빨리 오자 집주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수요자들은 한층 더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상승 불씨는 주변으로 번졌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등 인근 단지 집주인들은 아크로리버파크를 따라잡기 위해 호가를 높였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34평)는 29억1350만원에 거래된 뒤 호가가 32억까지 올랐고, 옆 동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 전용 84㎡도 28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호가는 30억원으로 뛰었다. 강남구에선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가 28억원에 거래되며 첫 3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그러자 인근 재건축 은마아파트도 신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전용 84㎡가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강북도 마찬가지다. 집주인들이 강남과 분위기를 맞춰가며 호가를 올리고 있다. 마포구 신축 인기 단지인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최근 18억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인근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같은 평형 주인들은 16억원대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더 높였다. 현재 주택시장엔 분양가상한제 확대 지정 등 추가 규제 가능성과 종합부동산세 폭탄 등 집값 하방 요인도 있지만, 저금리, 풍부한 유동성, 매물 부족 등 상승 요인이 공존하고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평당 1억원 거래 이후 추가 거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시장 수요자의 결정이 집값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집값 갭메우기가 마무리되고 있고, 가격 상승 피로감도 커진 상황"이라며 "평당 1억원 거래 이후 추가 신고가 거래가 나오지 않으면 주춤해질 수 있지만, 평당 1억원을 뛰어넘는 거래가 나온다면 또다시 갭메우기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추수감사절 연휴 끝나는 대로 법사위 제출"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조사를 주도해온 애덤 시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이 25일(현지시간) 탄핵조사 보고서를 12월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프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진행해온 청문회를 바탕으로 정보위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날인 내달 2일쯤 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프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는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 희생을 대가로 개인적·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다시 외국의 선거개입을 시도한 수개월간의 노력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CNN도 이날 하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면서, 이르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원 정보위가 탄핵조사 보고서를 법사위에 제출하면, 법사위는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법사위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이후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이를 가결할 수 있다. ::
뉴스 112608::(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국세청이 올해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발송한 가운데, 정부는 올해 종부세수가 작년보다 얼마나 더 걷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세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해 '펑크'가 전망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올 종부세 얼마나 더 걷히나 촉각…"60% 이상 증가 예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종합부동산세수가 작년보다 1조1천600억원 증가한 3조3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지난 9월 추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종합부동산세수는 예산정책처의 추계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공시가격이 더 오르면서, 정부의 추계보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종합부동산세는 1조8천728억원 걷혔다. 예산정책처의 예상대로 올해 종부세수가 3조328억원에 이른다면 작년보다 62% 늘어나는 셈이다.  기재부는 올해 세입예산안(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기준)에서 종합부동산세가 작년보다 52%, 9천766억원 늘어난 2조8천494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했었다.  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올해 종부세수는 공시가격 상승효과를 반영해, 정부 추산보다 늘어났다. 예산정책처는 올해 종부세수가 세법 개정 효과로 78%인 9천100억원, 공시가격 상승효과로 22%인 2천600억원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법 개정 효과는 종부세수 주택분이 4천200억원, 종합합산 토지분이 4천400억원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산정책처는 덧붙였다. 여기에 공시가격 상승효과가 더해져 주택분(5천억원)과 종합합산토지분(5천억원)을 중심으로 종부세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예산정책처의 추산이다. 정부는 9·13 대책 후속 입법을 통해 종부세 과표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하고 과표 3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세율을 지금보다 0.2∼0.7%포인트씩 추가로 올려 최고세율을 2.7%까지 인상했다. 3주택 이상 보유자와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의 종부세율은 1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 이상 보유자보다 0.1∼0.5%포인트 추가 과세해 세율을 0.1∼1.2%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과표 94억원 초과 구간의 세율은 참여정부 당시 최고세율(3.0%)을 넘어서는 3.2%까지 뛰었다.  다만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의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세부담 상한은 9·13 대책 당시 300%에서 200%로 완화했다. 종합합산 토지분 종부세율은 0.75∼2.0%에서 1.0∼3.0%로 상향조정했다. 올해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덜 걷혀, 세입예산에 못 미치는 '펑크'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말에 종부세수가 얼마나 걷힐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세 수입과 관련, "연말 기준으로 세입예산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입예산의 1% 내에서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부세가 예상보다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전체 세수가 세입예산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크지만, 어느 정도가 들어올지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지난 20∼22일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고지서를 발송했다. 전체 종부세 고지액은 추후 발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 종부세 고지액보다 실제 걷히는 규모는 예년 기준으로 봤을 때 7∼8% 가량 적은 수준"이라며 "납부액은 다음 달 말 정도에 가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뉴스 112608:: [동아닷컴]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리치 힐(39)가 은퇴 위기에 놓일지도 모르겠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사실이 보도됐다. 미국 보스턴 지역 라디오 WEEI는 26일(한국시각)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은 힐이 지난 10월 말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힐이 2020시즌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은 2020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역시 예상일 뿐. 힐은 2020시즌에 40세가 된다. 나이가 들면 회복력도 떨어진다. 힐의 2020시즌 복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수술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의 변형된 형태로 알려졌다. 이에 회복 기간이 토미 존 수술보다 빠른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15년차의 힐은 지난 2019시즌 13경기에서 58 2/3이닝을 던지며, 4승 1패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왼쪽 팔꿈치 문제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5년 이후 최소 이닝 소화. 힐의 은퇴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제 몫을 할 수 있는 베테랑 왼손 선발 투수. 하지만 마운드 위에 서지 못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
뉴스 112608:: 강남 이상화 부부가 신혼집 공개와 함께 이사전쟁을 시작했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강남 이상화 부부의 신혼집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화는 운전을 하며 남편 강남에게 “뭔가 어색하다. 겨울이 좀 어색하다. 시즌이라 운동할 때인데 이러고 있는 게 어색하다. 운동해야만 할 것 같다”고 은퇴 후 첫 겨울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강남은 “한국에서 겨울 안 지내봤지? 올해는 겨울에 좀 재미있게 해야 겠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으며 달달한 애정 행각했다.  그렇게 부부가 도착한 곳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신혼집. 강남이 살던 집에 인테리어가 끝나 신혼집이 완성된 것. 이상화는 제 짐을 들고 씩씩하게 계단으로 올라간 반면 강남은 “엘리베이터 만들걸”이라고 한탄하며 겨우 짐을 옮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그렇게 도착한 신혼집은 강남이 살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보다 넓고 깔끔해진 거실에 수납공간을 확보한 주방이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강남이 홀로 쓰던 침실은 드레스룸으로 탈바꿈했고, 부부의 침실과 화장실은 창고처럼 쓰이던 2층 다락방에 로맨틱하게 꾸며졌다. 이상화는 “예쁘다. 옛날 그 집 맞아?”라며 거듭 감탄했고, 강남도 “그건 우리 엄마 스타일이고. 뭔가 세트장 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신혼집 최초공개 후 이상화의 짐이 먼저 정리됐다. 이상화가 각종 소품에 디즈니 사랑을 드러내며 짐을 정리하는 가운데 강남이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잠시 맡겨뒀던 짐들이 도착했다. 강남의 짐은 무려 2.5톤 트럭에 가득했고, 강남은 “제가 맡겼던 짐들이다. 원래 맡겼던 걸 그대로 갖고 온 거다. 버릴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강남의 짐이 일부는 지하 창고로 일부는 신혼집으로 옮겨졌다. 짐이 너무 많아 원래 인테리어가 모두 가려질 지경. MC 김숙은 “인테리어 어디 갔냐. 예뻤는데. 이게 현실이구나”라고 한탄했다. 강남도 “짐이 많아지니까 옛날 집 같다”고 말했다. 5시간 후 이삿짐업체 사람들이 간 뒤에도 남은 짐은 산더미였다.  지친 강남 이상화 부부는 뒤늦게 중국음식을 시켜 식사하며 말 한마디 없이 음식만 흡입했다. 그런 부부의 짐정리 대소동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이 예고되며 이들의 신혼집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갤S11, '인덕션' 후면 카메라 디자인 채택 예상 나와 서로 비판하다 최신 제품에 채택해 웃음거리  IT매체 '91모바일스'와 IT트위터 '온리크스'가 공개한 갤럭시S11 예상 렌더링(91모바일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2020년 출시할 '갤럭시S11'의 렌더링 이미지가 25일 나왔다. 해당 이미지에는 그동안 조롱 받아온 아이폰11 시리즈의 '인덕션' 후면카메라와 유사한 카메라 모듈이 등장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따라가냐는 반응도 제기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의 시그니처인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를 공격하면서 자사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강하게 비판하거나 조롱했던 상대의 기능을 결국 자사 제품에 그대로 채택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어폰 단자제거 조롱광고 내더니…갤노트10 출시 후 광고 삭제한 삼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쯤 '인지니어스'(Ingenius)라는 제목의 애플 조롱 광고 시리즈를 유튜브를 통해 내놨다. 애플 스토어의 직원을 부르는 명칭인 '지니어스'를 비틀어 이름지은 '인지니어스' 시리즈는 Δ아이폰X의 느린 롱텀에볼루션(LTE) 다운 속도 Δ고속충전기 미지원 Δ카메라 기능 등을 꼬집었다.  삼성전자가 유튜브에서 애플을 조롱하기 위해 진행한 인지니어스(InGenius)광고(위)와 갤럭시노트10과 출시와 함께 판매하는 USB-C 동글(아래) © 뉴스1  이 중에서도 가장 이슈가 됐던 '동글'(Dongle)편에서는 아이폰 시리즈는 3.5㎜ 이어폰 단자를 제거해 동글을 통해서만 이어폰을 쓸 수 있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에서 플래그십 모델 중 최초로 이어폰 단자를 제거했다. 동글을 따로 구매해야한다며 애플을 비판했지만, 삼성전자 역시 이어폰용 동글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따로 판매하며 "결국 삼성도 그럴 것을 왜 애플을 조롱했냐"고 비판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 출시 시점에 '인지니어스' 광고 시리즈도 삭제하면서 "삼성의 적은 삼성"이라는 비판과 함께 두번째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 출시하는 갤럭시S11에서도 3.5㎜ 이어폰 단자를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삼성 야간모드 6개월 뒤 '다크모드'…스타일러스 비하하다 '애플펜슬'도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서 지원되는 기능을 자사 제품에 채택한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2007년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10개의 펜을 갖고 태어났는데 누가 따로 펜을 사용하겠냐"며 스타일러스 펜을 비하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에도 스타일러스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1'과 함께 'S펜'을 선보인 이래,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태블릿 PC 갤럭시 탭 시리즈 등에서 'S펜'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이 영역에서의 승자는 삼성전자였다. 애플은 잡스 사후인 2015년,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애플 펜슬'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애플 펜슬의 기능을 개선한 '애플 펜슬2'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애플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야간모드'가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며 좋은 반응을 얻자 약 6개월이 지난 지난 6월 '다크 모드'를 iOS13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한 적도 있다.  애플이 iOS13과 함께 공개한 '다크 모드'(애플 제공) © 뉴스1  ◇"최신 기술 종류 한정…어쩔 수 없는 선택 이와 같은 라이벌 제조사들 간의 제품이 비슷해져 가는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처럼 최신 기술이 적용되는 기기에서는 선택권이 많지 않다"며 "비슷한 기술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위 말하는 '카툭튀' 처럼 카메라 모듈이 돌출된 형태는 스마트폰에서 더 나은 카메라 성능을 추구하다보니 더 큰 렌즈, 더 큰 카메라 모듈을 채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갤럭시S11도 더 나은 사진 품질을 위해 카메라 모듈이 돌출되는 디자인을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면서 방수 방진 기능, 얇은 두께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화된 시점에 삼성전자도 이어폰 단자 제거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이지 딱히 타사를 따라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
뉴스 112608:: 곽선영이 남편 몰래 낙태수술을 결심했다.  11월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 7회(극본 차해원/연출 이정림)에서 송미나(곽선영 분)는 홀로 병원을 찾았다.  송미나는 육아를 자신에게 떠넘긴 남편 이병훈(이재원 분)에게 분노 가출을 감행했고, 이병훈이 사과해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병훈은 지인에게서 아내가 바람난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조금씩 송미나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병훈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다.  그 시각 송미나는 병원에 있었다. 송미나는 “나 일봐야 해서. 나중에 통화해”라며 남편의 전화를 끊고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결정하셨냐. 남편 분과는?”이라고 물었고, 송미나는 “아이 아빠는 없어요. 날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는데요”라고 말했다. 의사는 “밖에서 수술날짜 잡아드릴 거다”고 말했다.  앞서 임신을 알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인 송미나가 결국 낙태수술을 결정한 것. 남편 이병훈에게도 비밀로 하고 아이를 없앨 작정하는 송미나의 모습이 그 아이 아빠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모았다. (사진=SBS ‘VIP’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법원 "여권법 처벌 규정이, 한국 여권에만 적용"  여권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외국인에게 여권을 담보로 받아 돈을 빌려준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외국인 여권은 우리나라 여권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던 몽골인 B씨에게 100만원을 빌려주면서 그 담보로 여권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권법은 '채무의 담보로 여권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를 금지하면서 이를 어기면 형사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여권법의 입법 취지와 내용에 비춰 보면, 대한민국의 외교부 장관이 발급한 여권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에만 한정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여권법 제2조가 "외국을 여행하려는 국민은 이 법에 따라 발급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고, 제3조가 "여권은 외교부 장관이 발급한다"고 규정한 것을 재판부는 근거로 들었다. 이런 판단에 따라 재판부는 "A씨가 B씨로부터 담보로 받은 여권은 몽골 정부에서 발급한 것이므로, 여권법상 범죄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뉴스 112608::[같은생각 다른느낌]10월 청년실업률 2012년 이후 최저, '체감실업률' 역대 최저 [편집자주] 색다른 시각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올 10월 고용은 40대 후반을 제외한 전 연령대 모두 고용률이 오르고 실업률이 내리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의 경우 고용률이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4%p 오르고 실업률은 7.2%로 1.2%p 내렸다. 취업자가 9만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5만명 감소했다. 또한 체감실업률이나 확장실업률로 불리는 ‘고용보조지표3’은 20.5%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보조지표3은 ‘노동저활용지표’(Labor Underutilization Indicator)로 직역된다. 이는 실업자 외에 취업시간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자(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구직활동을 했으나 개인사정 등으로 취업이 불가능했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한 자(잠재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다. 고용보조지표는 앞으로 구직시장에 뛰어들 사람들을 포함하며 이들이 나중에 취업하면 고용률이 높아지고 남은 실업자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지거나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실업률과는 다른 개념이며 높아졌다고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그동안 국내 청년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은 2월 무렵 가장 높다가 11월 즈음 가장 낮아지는 패턴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변동이 생겼다. 청년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이 4월에 가장 높았다가 8월부터 크게 떨어져 현재 10월이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 고용통계과 정동욱 과장은 “올해 공무원 원서 접수 일정이 4월로 밀리면서 상반기 청년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3이 높았으나 공무원 시험 영향이 제거된 8월부터 낮아져 10월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년실업률은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학업과 시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청년들이 학업 등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없는 시기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고용률과 실업률 통계에서 빠진다. 그러다 공무원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면 구직자로 분류되지만 아직 취업이 이뤄지지 않아 실업자 통계로 잡힌다. 대부분 기업이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연간 고용이 분산됐지만 공무원 시험은 일시에 치러져 원서접수를 받는 기간과 전후에 통계상 청년 실업자수가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주로 3월에 원서접수가 이뤄져 28만명 지원했고 5월에 시험을 봤다. 그런데 올해는 17개 시도 중 13개 시도가 4월에 원서접수를 받아 17만2000명이 지원했고 6월에 시험을 치렀다. 이런 이유로 청년실업률이 지난해는 3월(11.6%), 올해는 4월(11.5%)이 연중 가장 높았다. 또한 고용보조지표3도 4월 잠재경제활동인구가 줄었지만 실업자는 더 크게 늘어나면서 가장 높았고 원서접수 전후로는 잠재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고용보조지표3이 올라 체감실업률이 높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다 시험이 마무리되고 고용이 개선되면서 8월부터 실업률과 고용보조지표가 크게 낮아졌다. 결국 10월 전년 동월 대비 청년인구가 8만5000명 줄었는데도 경제활동인구는 3만9000명 늘고 실업자는 5만명 줄어 청년실업률이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도 감소해 고용보조지표1,2,3 전부 가장 낮아졌다. 이처럼 청년실업률이 현재 구직활동을 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고용 현황 분석이라면 고용보조지표는 미래 구직활동을 할 청년을 포함해 고용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참고자료가 된다. 지금까지는 청년 고용 문제가 취업자, 실업자 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를 주목할 필요성이 커졌다. 청년 인구는 199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고용시장은 점점 왕성히 일할 수 있는 연령대가 부족하고 노쇠해지고 있다. 게다가 청년고용률은 2014년 이후 높아지는 추세지만 학업과 병역으로 사회진출이 늦어지면서 아직도 전체 고용률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쉬고 있던 청년들이 단순히 일자리만 제공한다고 조건이 나쁘거나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들은 첫 직장이 미래 소득과 지위를 좌우하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인구감소 부작용을 완화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려면 기업 간 격차를 완화하고 교육제도 개혁으로 직장 연계를 강화해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취업기회를 늘리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zestth@mt.co.kr  ::
뉴스 112608:: [뉴스엔 최승혜 기자] 김한길이 두 아들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11월 25일 첫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에서는 폐암 4기라는 삶의 큰 고비를 겪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사는 김한길∙최명길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한길은 큰 아들 김어진과 함께 수영장으로 향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그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것. 아들은 김한길의 수영자세를 잡아주며 살뜰하게 아버지를 챙겼다.  김한길은 “아들이 사근사근한 성격이 아니었다. 내성적이고 말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아픈 뒤로 새벽에 불쑥 찾아오거나 나에게 말을 자주 건다. 그런데 아이들이 처음으로 아빠라고 하는 것과 첫 걸음마를 뗀 그 경이로운 순간을 기억 못한다"며 "나랏일이 훨씬 중요한 줄 알았다. 사사로운 기쁨은 큰 일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훌쩍 커버려서 나보다 뭐든지 다 잘한다. 참 기쁜 일이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사진= 채널A ‘어바웃 해피& 길길이 다시 산다’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BBC 분석가, "무리뉴의 손흥민·케인·모우라, 'MSF'처럼 할 수 있어" (베스트 일레븐) 영국 매체 ‘BBC’에서 분석가로 활약하고 있는 가스 크룩스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홋스퍼 트리오가 리버풀의 그것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룩스는 현역 시절 토트넘 홋스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뛰었던 선수 출신이다. 크룩스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가 끝난 뒤 리뷰를 전하며, 손흥민의 활약상에 대해 특히 강조해서 견해를 밝혔다. 동시에 무리뉴 감독의 스타팅 선택이 꽤나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크룩스는 “손흥민이 다시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는 건 기쁜 일이다”라고 코멘트를 시작하며 “런던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을 해리 케인 및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뛰게 하는 무리뉴 감독의 결정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치명적이었던 거로 증명됐다.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의 손흥민·케인·모우라는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모하메드 살라·호베르투 피르미누처럼 토트넘 홋스퍼를 위해 활약할지도 모른다”라고 예상했다. ‘MSF(Mane-Salah-Firmino)’로 대변되곤 하는 리버풀의 막강 스리 톱은 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을 해냈던 조합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BBC(크리스티아 누호날두·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나 바르셀로나의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에 비견될 만큼 강력하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포착된 토트넘의 스리 톱은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그런 가능성을 보인 듯하기도 하다. 부활 조짐을 보이는 델레 알리의 지원을 받아 세 선수의 맛이 잘 배어날 수 있다면 토트넘 홋스퍼의 반등도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글=조남기 객원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
뉴스 112608:: 자메이카의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가 100m 9초58의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장면. 1초에 10.43m를 달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1초'를 과학적으로 정의하면, '세슘원자가 91억9263만1770번 진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1967년 제13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서 이를 정의한 이후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1초는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짧은 1초 동안 우주와 지구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슘원자만 해도 91억9263만1770번이나 진동하는 시간이니까요. 우주에서의 1초는 지구에서의 1초와 개념이 다릅니다. 1초 동안 우주에서는 4000개의 새 별이 탄생하고, 30개의 별이 폭발하며, 태양에서는 6000만 톤의 수소가 태워집니다. 지구는 우주를 30㎞나 여행하고, 빛은 그 사이에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아 29만9792㎞를 이동합니다. 자구에서는 1초 동안 1600만ℓ(리터)의 물이 증발하고, 4.3명의 아이가 태어나며, 1.8명이 사망합니다. 240여만 번의 이메일이 발송되고, 300여만 번의 구글찾기가 시도되며, 페이스북에서는 5만4000여 번의 '좋아요'가 표시되는 시간이 1초입니다. 지구상에 100번의 벼락이 떨어지고, 나이아가라폭포에서는 3160t(톤)의 물이 쏟아집니다. 이 정도 양의 물이라면 길이 50m, 폭 25m, 깊이 2m인 올림픽 수영경기장을 0.8초만에 가득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육상 100m 달리기 세계기록을 보유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1초에 10.4m를 달리고, 빙판의 여제였던 이상화 선수는 13.7m를 미끄러져 나아간 시간입니다. 육상 동물 중 가장 빠른 치타는 33m를, 가장 빨리 나는 새로 알려진 군함조는 110m를 날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초입니다. 제트여객기는 평균적으로 1초에 270m 정도를 날아가고, 느림보의 대명사로 알려진 생물인 달팽이는 1.3㎝를 기어갑니다. 벌이 270번의 날갯짓을 하고, 전세계 사람들의 심장이 83억번 이상 뛰는 시간이며, 사람이 재채기를 할 때 터져 나오는 침이 공기 저항이 없으면 100m를 날아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빌 게이츠는 1초에 250달러를 벌어 들이는데, 하루에 8시간 근무하는 연봉 5000만원의 근로자들은 근무시간만 계산하면 1초에 7.2원을 번다고 합니다. 같은 시간동안 세계적으로 177만1520달러의 군사비를 사용하지만, 미국 사람들이 자선사업에 1만3000달러의 돈을 기부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1초 동안 지구와 우주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루 8만6400초 중 무가치한 1초가 소중해집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이렇게 짚어보니 1초라는 시간은 굉장한 시간입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수능시험에서 1초가 늦어 입실하지 못한 수험생은 1초 늦은 대가로 1년을 기다려야 하고, 1초 사이에 위험한 사고를 모면할 수도 있으며, 긴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는 1초 차이에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통신이나 인터넷의 경우는 1초가 틀리면 큰 오차가 발생하고, 위성으로 위치를 확인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100만분의 1초가 틀리면 300m 가량 위치가 틀어지고, 10억분의 1초만 틀려도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은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집니다. 하루는 8만6400초입니다. 8만6400초 중 1초라고 가볍게 여기셨다면 이제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나요? 만약 지금 부정적인 일에 1초를 투자하고 계신다면, 긍정적인 일에 2초를 투자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
뉴스 112608::NASA 제안한 WSB 전이 방식, 우리 기술로 가능할지 12월내 검토 NASA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 밝혀  달 궤도선 사업 관련 이미지(항우연 누리집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2022년 7월 발사될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이 달 근처까지 도달하는 방식의 변경을 제안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이같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술적 난이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 국내 연구진들의 철저한 기술적 검토를 거쳐 올해 내로 공식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나사도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우리나라의 궤도선의 변경 제안에 대해 나사가 반대 의견을 피력하면서 달 탐사 사업이 중단 위기라는 우려를 감안하면 양측 모두 전향적인 자세로 논의 테이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달 탐사 관계자들과 NASA측 관계자들이 지난 19~2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만나 '제 2차 대면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궤도선이 본래 계획했던 '위상궤도 전이 방식'(Phasing Loop)이 아닌 NASA측이 제안한 'WBS(Weak Stability Boundary) 전이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한국이 WBS를 택한다면 한국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더불어 한국은 이를 통해 긍정적으로 기술적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달 궤도선 사업 관계자는 "달 궤도선이 달에 가는 궤적을 두고 얘기가 오갔으며 미국 측에서 제안한 'WBS 전이 방식'을 채택하는 데 우리나라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술로도 가능할지 12월까지는 상세하게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 내용에서 이 사업이 무산된다거나 백지화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면서 "논의와 협조를 통해 진행되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NASA측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지난 9월10일 '달 탐사 사업 주요계획 변경안'을 발표해 궤도선 발사 시기를 2020년 12월에서 2022년 7월로 17개월 늦췄다. 궤도선 중량이 당초 550kg에서 678kg으로 증가함에 따라 달 공전 궤도도 고도 100㎞ 원형에서 타원형으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결정에 지난달 17일 열린 '제1차 대면회의'에서 NASA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타원궤도로 수정하자는 제안에 NASA가 '퇴짜'를 놓은 셈이다. NASA는 원궤도를 1년으로 유지하면서, 연료부족의 문제가 있다면 달 까지 가는 방법을 변경해 연료를 보존하자는 입장이다. 궤도선에 실리는 6개 과학탑재체 중 하나가 NASA가 개발해 싣는 음영지역 촬영 카메라인데 궤도를 바꿀 경우 달의 극기 부근에서 충분한 데이터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기존에 한국 연구진이 고려했던 궤적은 위상궤도 전이방식은 지구 근처를 굉장히 긴 타원궤도로 몇 차례 공전하고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법이다. 한국형 시험용 달 궤도선(KPLO)는 3.5회 지구 공전 후 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었다. 달 궤도 진입까지 1개월 시간이 소요돼 일정 정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위성체의 주요 부품의 정상작동을 확인하는 등 여유가 생긴다. 첫 달탐사를 수행한 일본과 인도도 이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NASA는 달 근처로 가는 방식을 변경해 연료부족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제안된 방식은 WBS로 지구·달·태양 등 중력체의 약한 중력장 변동을 이용해 위성체의 연료 소모량을 최소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최근 미국 달 중력장 탐사 미션 그레일(Grail)에 사용됐다. 다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38만km에 비해 약 80~120만km까지 탐사선이 항해해야하기 때문에 '통신'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통신 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당초 검토를 하지 않았던 방식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WBS를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WSB를 채택할 경우 기술적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회의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관계자는 "WSB는 먼 곳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통신이 어려운 상태가 되지만 우리나라는 심우주통신기술이 부족해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이러한 기술적 지원이 있다면 우리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차 대면회의 때와 비교해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NASA가 자체 운영 중인 심우주네트워크 망원경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 등의 가능성이 언급됐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달에서의 운용 궤도를 타원형으로 운용하면 극지 부근의 데이터를 얻는데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바뀌어 원활하게 얻을 수 있다는 쪽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WSB로 달에 가면서 타원형과 원형 궤도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달 예정된 설계검토회의에서 궤적과 궤도 변경의 기술적 가능성과 궤도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과기정통부와 논의해 달 궤도선의 궤적과 궤도를 최종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차 대면회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우리나라 측의 기술적 검토가 마무리된 후에 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
뉴스 112608::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순돌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출신 이건주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건주는 지난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 아역 시절부터 고모가 엄마이자 매니저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이건주는 "어머니 얼굴, 이름도 모르고 컸다"며 "이유는 저도 모르겠다. 아빠에게도 물어보기가 애매했다. 어린 나이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현실이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건주는 "솔직히 말해서 엄마에 대해 궁금하지가 않다. 방송 보시는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만약 저를 조금이라도 안아주시거나 키워주시거나 했으면.."이라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오히려 저한테는 고모, 할머니가 더 엄마 같았다"고 말했다.  "너의 정체성은 알고 싶지 않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이건주는 "예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엄마와의 만남을 제안했었다. 제작진이 엄마를 찾았더라. 마음만 먹으면 엄마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안 되더라. 싫거나 증오 이런 거 없이 그냥 '만나기 싫다' 이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사춘기 시절에도 엄마 생각은 크게 나지 않았다고. 이건주는 "생각은 했지만 오래는 안 가더라. 고모가 잘 키워주셔서 그런 것 같다"며 "고모가 지금이라도 엄마에 대해 궁금하면 알려줄 수 있다고 하더라. 하지만 제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건주는 이어 "방송에서 한번도 말 못했던 얘기인데.."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엄마와의 만남에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얼핏 들은 얘기로는 제 건강이나 안부를 궁금해 하는 게 아니더라"며 "엄마 첫 마디가 '쟤 돈 잘 벌어?'였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더 만나기 싫어졌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 말도 와전이 됐을 수 있다"며 "네가 굳이 엄마를 밀어내는 이유는 (키워주신) 고모와 할머니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
뉴스 112608::새 상품 가입 때 기존 유사 상품 가입여부 확인해 비교안내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설계사들이 더 좋은 보험상품이라고 고객을 꼬드겨 보험 계약을 갈아타게 하는 행위가 원천적으로 예방되는 방안이 마련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한국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보험계약 정보를 활용해 보험계약을 비교·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 조만간 운영에 들어간다.  고객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사가 고객의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신용정보원에 신규 계약과 유사한 상품에 가입했는지를 조회하는 시스템이다.  조회 기준일 현재 가입된 상품뿐 아니라 그 이전 6개월 내 소멸한 계약도 확인 대상이다.  유사 상품 가입이 조회되면 보험사는 새 보험 상품과 기존 상품의 내용을 비교한 '비교안내확인서'를 고객에게 배부한다.  확인서에는 신구 상품의 보험료, 보험기간, 보험료 납입기간, 보험가입금액, 주요 보장내용, 환급금액, 공시이율 등이 포함된다.  기존 계약을 해지한 후 6개월 이내 신계약을 체결하거나 신계약을 체결하고 6개월 내 기존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를 이른바 '승환계약'이라고 한다.  보험업법에서는 승환계약인 경우 보험사가 고객에게 신계약과 기존 계약을 비교·안내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 납입한 보험료가 무용지물이 돼 이런 승환계약이 고객에게 불리하므로 고객들에게 승환계약에 정말 가입할 것인지 재고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보험 돈(CG) [연합뉴스TV 캡처]  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존 계약과의 비교·안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존 보험에 계약했는지 여부를 설계사가 고객에게 구두로 질문하고 고객은 기억에 의존해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다.  주로 설계사들이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새로운 직장에서 실적을 내기 위해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런 승환계약을 일으키는 일이 잦다. 손해보험협회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이직 설계사의 신규계약 2만4천422건을 점검한 결과 이 중 22.6%에 달하는 5천518건이 부당 승환계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당 승환계약인 경우 해당 보험사에 계약 건당 100만원, 설계사 1인당 최대 3천만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금융당국은 1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2회 이상 과태료 처분을 받은 설계사는 등록을 취소한다.  대대적인 점검에도 불구하고 승환계약은 여전하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업계에서는 신계약의 절반가량을 승환계약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전체 승환계약의 90% 이상이 독립보험대리점(GA)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해 이런 보험 갈아타기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전체 98.4%이고, 개인별 보험 가입률은 96.7%에 달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입장에서는 신규계약이 수수료가 제일 커 좀 더 좋은 보장이라고 포장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가 날아가서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조현재와 박민정이 '동상이몽2'에서 하차했다. 2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조현재-박민정 부부가 화보 촬영 에피소드를 끝으로 하차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현재와 박민정은 나란히 핼쑥해진 비주얼로 화보 촬영장에 등장했다. 조현재가 60일 동안 화보촬영을 준비하느라 몸 관리를 했는데 박민정도 같이 못 먹으면서 함께 살이 빠졌던 것. 조현재는 저염식보다 더 강력한 무간으로 음식을 먹고 하루에 4시간씩 운동한 끝에 체중감량은 물론 체지방이 6.5%로 떨어졌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조현재는 기대에 부응하듯 성난 어깨근육과 선명한 초콜릿 복근을 공개했다. 박민정은 조현재의 몸매에 발그레한 얼굴로 "멋있다", "딴 남자가 됐다. 내 남자가 맞나?"라고 얘기했다. 조현재는 6시간이나 진행된 화보 촬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박민정은 무사히 마친 조현재를 위한 초코과자와 맥주를 가져왔다. 9주 만에 맥주를 맛본 조현재는 세상 이런 행복이 있었나 싶다며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조현재와 박민정은 돼지껍데기 먹방으로 본격 치팅데이를 가지며 자축의 시간을 즐겼다. 조현재는 스튜디오에서 그날 바로 2kg이 쪘다고 했다. 서장훈은 방송 말미 조현재-박민정 부부가 잠시 떠나게 됐다고 하차 소식을 알려줬다. 지난 7월에 합류한 이후 4개월 만의 하차였다. 조현재는 "아내가 비연예인이다 보니까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하면서 저희 가족한테 추억이 많이 됐다"고 하차소감을 전했다.  / 사진 = SBS 방송화면 ::
뉴스 112608::"시위 중 공공기물 파손행위"..콜롬비아 시위 닷새째 이어져  23일 콜롬비아 보고타 시위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콜롬비아에서 정부가 시위에 참여한 베네수엘라인들을 무더기로 추방하기로 했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와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시위 과정에서 공공기물 파손 등을 저지른 베네수엘라 국적자 59명을 이날 중 추방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크루거 콜롬비아 이민청장은 이번 추방이 콜롬비아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외국인도 시위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공공질서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물 파손을 유발해선 안 된다"며 콜롬비아에 있는 다른 선량한 베네수엘라인들의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추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1일 25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소규모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반 두케 정부를 향한 총체적인 불만과 더불어 부패, 불평등, 범죄 등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분노도 쏟아져 나왔다. 콜롬비아 경찰의 강경한 진압도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수도 보고타 도심에서 국가를 부르며 평화롭게 시위하는 이들을 최루탄을 동원해 해산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위에 참여했던 18세 소년이 경찰이 쏜 최루탄 깡통에 맞아 중상을 입기도 했다. 시위 사태 확산을 막으려는 두케 대통령은 24일 '국민 대화'를 시작했다. 첫날 그는 전국 주지사·시장들과 만나 균형 잡힌 경제 성장과 부패, 교육 등 총 6가지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25일 오후엔 기업인,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난다. 두케 대통령은 이 대화가 내년 3월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콜롬비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이번 총파업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을 포함해 각계각층 시민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뉴스 112608::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조선로코-녹두전' 강태오가 반정을 일으켰고, 장동윤과 김소현은 혼례를 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조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최종회에서는 서로를 구한 전녹두(장동윤 분), 동동주(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녹두는 동주를 보내려 했지만, 동주는 녹두를 부축하며 함께 움직였다. 녹두는 중전(박민정)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했다. 하지만 중전은 궐에 남겠다고 하면서 "누가 뭐라한들 내 소중한 아이다"라며 녹두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애틋한 포옹 후 또 이별을 한 녹두와 중전. 동주는 부상을 입은 녹두가 정신을 잃지 않게 말을 걸고, 안아주었다. 녹두는 "진작 안아주지. 이제 살겠네"라며 자신을 언제 좋아했냐고 물어보다 정신을 잃었다. 그때 장군(이문식)이 등장, 자신의 몸으로 율무(강태오)의 군사들을 막고 녹두와 동주를 살리려 했다. 그러나 동주는 녹두를 살려달라고 당부하며 율무 앞에 나섰다.  동주는 녹두가 죽었다고 했지만, 율무는 믿지 않았다. 이에 동주는 녹두가 죽은 거로 해주면 율무와 함께하겠다고 했다. 결국 율무는 광해에게 녹두가 죽었다고 아뢰고 동주를 곁에 두었다. 하지만 이후 녹두가 등장, 동주를 데리고 달아났다. 율무는 이를 알고도 두 사람을 쫓지 않았고, 두 사람은 무월단, 열녀단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며 혼례식을 준비했다. 동주와 녹두는 무월단, 열녀단, 윤저(이승준), 장군, 황태(송건희)의 축하를 받으며 우여곡절 끝에 혼례를 올렸다. 하지만 혼례식은 바람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고, 녹두는 속상해했다. 이에 동주는 꽃반지를 만들어 "오늘처럼 바람 부는 날도 너랑이면 기꺼이 기쁘게 견딜 거야"라고 말했다. 녹두 역시 "나도 그럴게. 기꺼이, 기쁘게"라며 입을 맞추었다. 9년 후 율무는 반정을 일으켰고, 광해는 중전을 아무도 모르게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소식을 들은 녹두는 자신의 감정을 모르겠다고 했고, 윤저는 녹두를 품에 안으며 "울어도 좋고 아니어도 된다. 나도 그럴 테니"라며 녹두를 다독였다. 이후 녹두는 동주와 함께 중전을 기다리며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약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
뉴스 112608::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경 '자격지심'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했다.  블락비 박경 '자격지심'은 11월 26일 오전 6시 현재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니에서 15위, 벅스 8위, 플로 30위 등 다른 음원차트에서도 역주행에 성공했다.  여자친구 은하가 피처링한 '자격지심'은 지난 2016년 발표된 박경 솔로곡이다. 3년 전 발매 곡이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독특한 현상을 보인 것.  이는 박경의 사재기 저격 발언에 대한 음악팬들의 지지를 의미한다.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유명가수가 실명을 언급하며 음원 사재기를 저격한 것은 처음이다.  이후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은 일제히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박경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상당수 음악팬들은 박경의 사재기 저격 발언을 응원하며 음원사이트 총공을 시작했고 차트 역주행까지 성공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12개 연방항소법원 중 과반이 보수 다수..대법원은 이미 5대4로 보수 앞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사 지명권을 적극 행사해 연방대법원뿐만 아니라 연방항소법원 판사까지 보수 성향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조사 청문회 와중에도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대한 상원의 인준 절차가 꾸준히 진행돼 2곳의 연방항소법원 다수를 공화당 지명을 받은 판사들이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특허·국제분쟁 등 특정 사건을 다루기 위해 워싱턴DC에 설치된 항소법원을 제외한 미전역 12곳의 연방항소법원 중 절반 이상이 공화당 지명을 받은 판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미국 연방항소법원 마크 [위키피디아 캡처]  연방항소법원은 한국의 2심인 고등법원 격에 해당하지만 미국 대법원이 연간 100건가량의 사건만 심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종심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임명해 대법관 구성을 5 대 4의 보수 우위 구도를 만든 데 이어 연방항소법원까지 보수 성향 판사들이 다수를 이루는 구조가 되게 한 것이다. 이런 결과는 공석인 후보 지명에 대해 적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인준을 담당한 상원 다수 정당이 공화당이라는 요인에 기인한다. 또 민주당이 다수였던 2013년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제도인 필리버스터를 판사 지명의 경우 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을 공화당이 충분히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더힐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임명에 성공한 연항소법원 판사는 모두 48명이다. 브루킹스연구소 방문연구원인 러셀 휠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과거 대통령의 연방항소법원 판사 임명 수는 버락 오바마 때 23명, 조지 W. 부시 때 28명, 빌 클린턴 때 27명, 조지 H. W. 부시 때 29명이다.  이 중 조지 H. W. 부시를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이 모두 연임에 성공해 8년간 재임했음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불과 3년도 안 되는 시기에 대폭적인 교체를 이뤄낸 셈이다.  지난해 캐버노 대법관 취임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석인 판사 지명에 적극 나서지 않아 자신이 판사 지명권을 많이 행사할 수 있었다며 비꼬는 투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종종 발언하기도 했다. 워싱턴대 로스쿨 대니얼 엡스 교수는 더힐에 연방항소법원의 보수화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우파의 관점에서 이 행정부가 가장 성공한 일"이라며 "그들은 젊고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후보를 찾아내는 데 매우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휠러는 "항소법원 다수의 명백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은 주로 다른 공화당 지명자를 대체하는 것이었다"며 "그것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휠러는 이런 결과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되찾을 경우 정치적 충돌의 장을 마련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일부일처제, 대한민국의 중요한 법질서..중요한 귀화 거부 사유"  재판 선고(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외국인이 출신국에서 추가로 사실혼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귀화를 취소하는 것이 적법하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귀화 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슬람권 국가 출신인 A씨는 2004년 한국인 B씨와 결혼했고, 2014년 한국 정부로부터 귀화를 허가받았다. 그런데 A씨는 그 사이인 2009년 자신의 출신국에서 해당 국적자 C씨와 또 결혼해 딸까지 얻었다. 이슬람권에서는 법적으로 일부다처제가 인정된다. 이런 A씨의 상황은 귀화 후 B씨와 이혼한 다음에야 드러났다. A씨는 출신국에 살던 C씨와 딸을 한국에 입국시키려 했다. 이를 의심스럽게 여긴 당국은 조사를 벌인 결과 '부정한 방법으로 귀화 허가를 받았다'며 이를 취소했다. 이에 A씨는 귀화 취소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A씨는 중요한 근거로 자신이 출신국에서 C씨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법적으로는 한국의 민법이 금지하는 '중혼'을 한 것이 아니고, 귀화 조사 과정에서 낸 호적부 등도 위·변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B씨와도 정상적인 혼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헌법이 규정한 규범과 중혼을 금지한 민법 규정을 보면, 일부일처제는 대한민국의 주요한 법질서"라며 "나중에 한 결혼이 사실혼이라고 해도 법무부가 당사자에 대한 귀화 허가 여부에 관한 재량권 행사에서 중요하게 고려될 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귀화를 신청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법질서와 제도를 존중하고 준수할 자인지 살펴 귀화를 거부하거나 취소할 재량권이 있다"며 "따라서 A씨가 중혼적 사실혼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귀화 허가를 거부할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
뉴스 112608::[OSEN=김보라 기자] 일명 ‘쿡방’(cook+방송)의 인기를 주도했던 ‘냉장고를 부탁해’가 종영했다. 지난 2014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정확히 5년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5년간의 요리 대결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난 5년간의 요리 대결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257명의 게스트들이 출연했으며 8인의 셰프들이 만든 요리는 무려 1018개였다. MC 김성주는 “처음 시작할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 흔한 제작발표회도 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줄 수 있는 변화가 생겼다”라며 “안정환씨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도 “사람 냄새 나는 분들과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며 “제가 많이 부족한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없어지지만 셰프님들의 업장을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8인 셰프의 노고를 치하하며 시상식이 진행됐다. 먼저 ‘노잼상’(노장의 재미상)의 주인공은 이연복 셰프. “여기 모든 셰프들, MC들과 정이 들었는데 종영한다고 하니 아쉽다. 시즌2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춤신 춤왕상’을 받은 정호영 셰프는 “종영한다고 해서 너무 아쉽다. 이제 어디 가서 춤 출 수도 없다”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반전의 반전의 반전상’은 샘킴 셰프가 받았다.  그는 “모니터를 보니 지난 5년간 많은 걸 했구나 싶다.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약상’(마성의 약장수 상)의 주인공으로 뽑힌 유현수 셰프도 “‘냉부’ 덕분에 많이 웃었고 행복했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오세득 셰프는 ‘TMI 상’(투 머치 인포 상)을 받았고, 레이먼 킴 셰프는 ‘따뜻한 도시남자 상’, 송훈 셰프는 ‘하룻강아지상’, 김풍 셰프는 ‘노력이 가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4년 11월 17일 첫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최고의 셰프들이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해 15분의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 내내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며 ‘쿡방’ 신드롬을 이끌었다.  이연복, 샘킴, 김풍, 오세득, 레이먼 킴, 정호영, 유현수, 송훈 등 8인의 셰프들을 비롯해 20여 명의 셰프 군단이 257명의 게스트들을 위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15분 동안 만든 것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1018가지의 역대급 요리가 탄생했다. 셰프들이 요리를 통해 대결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게 ‘냉장고를 부탁해’의 기본 베이스였다. 그러고 나서 스타들이 완성된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흥미를 유발했다.  이는 쿡방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공요인으로 시청자들이 요리를 손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쿡방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이 종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 watch@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12608::[OSEN=김보라 기자] ‘VIP’ 곽선영이 이상윤의 불륜녀일까. 그녀를 향한 장나라의 심증이 굳어진 가운데, 오해의 실타래가 막힘없이 풀릴지 주목된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에서는 나정선(장나라 분)이 송미나(곽선영 분)를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의 불륜녀로 의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실제로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지, 외도를 했다면 그녀가 맞는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이날 앞서 나정선은 박성준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의문의 문자를 받고 분노했다. 해당 문자를 남편에게 내밀며 화를 낸 나정선은 “덮으려고 했는데 당신이 만났다는 그 여자에 대해 알아야겠다. 이거 누가 보낸 건지는 모른다. 처음엔 그냥 질 나쁜 장난으로 넘기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라고 진실을 추궁했다. 그러나 박성준은 입을 닫아버렸다. 이에 나정선은 “내 잘못인가? 내가 그렇게 만든 건가? 내가 문제인가? 라는 망상에 시달린다. 그래서 알아야겠다. 그게 무엇이든, 그게 어떻게 되든 알아야겠다”고 따져 물었다. 박성준이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 않아 나정선과의 사이가 더 벌어졌다. 왜 그는 입을 닫은 걸까. 이에 나정선의 의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를 보호하고 싶은 거냐. 내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잃을 게 두려운 거 아니냐. 그럼 왜 대체 말을 못하는 거냐. 당신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모르지”라고 화를 냈다. 결국 박성준이 집을 나가면서 이 부부의 별거가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박성준은 부사장(박성근 분)의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도맡았다. 그의 내연녀를 대신 떼어 놓아준 것. 이에 부사장은 박성준의 노고를 칭찬하며 “수고했다”고 말했다. 박성준은 환멸을 느꼈지만, 상사의 지시를 말 없이 따랐다.  박성준이 진짜로 외도를 한 것인지 확실하진 않은데, 이날 그가 차 안에서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의혹을 키웠다. 그는 “정선이 가 이미 충분히 상처받았다. 그게 너란 거까지 알게 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을 거다. 그렇게 둘 수 없다. 다신 돌아가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너도 끝내줘. 부탁할게”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이튿날 사무실에서 이현아(이청아 분)를 불러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편의 외도 상대를 알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현아는 “어차피 같이 살 거면 굳이 알아낼 거 없다. 후회 안 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나정선은 “누군지 알아야 이 사람을 믿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나정선은 자신이 받은 문자처럼 웹을 통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우고 ‘당신이 만나는 남자를 알고 있다’는 식의 문자를 사무실 여직원들에게 전송했다. 그러고나서 누가 나타나는지 조용히 뒷편에 숨어 관찰했는데 예상치못한 송미나가 등장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과연 그녀가 박성준의 애인일까./ watch@osen.co.kr [사진] 'VIP' 방송화면 캡처 ::
뉴스 112608:: 아이즈 ize 글 오경아(만화가)   만화가로 데뷔한 이래 출판사에서 원하는 스토리는 늘 고만고만했다.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시대물 속에서 사랑하는 이야기, 아니면 학교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야기. 요즘은 비엘(BL)이라는 장르가 대세가 됐지만 아무튼 연애물만을 원했다.  그리 잘 팔리는 작가가 아니었던 나는 단행본 출판사나 잡지사에서 늘 학원물 없냐는 주문을 받아야 했다. 그나마 독자에게 어필하려면 수요가 가장 많은 소재로 원고를 그려야 비집고 들어갈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의 TV 드라마가 배경이나 소재는 뭐가 됐던 남녀가 연애하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처럼, 순정만화도 거의 연애물이어야만 팔린다. 출판사의 굳건한 믿음이라기엔 원래부터 연애물이 제일 인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평범하고 별 사건 없이 안전한 연애물로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없고 최대한 자극적이고 비틀린 설정이 등장하며 필연적으로 부도덕한 전개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사실 내가 그리고 싶었던 학교 이야기는 좀 다른 소재였다. 학교에서 겪는 일상은 무궁무진한 소재였고 선생님이나 친구들끼리 시시콜콜한 사연들로 그려낼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출판사에서 원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중 어떤 소재도 팔리지 않을 거라고 미리 차단당했다. 그래도 잡지에 꿋꿋이 실었던 단편들이 몇 작품 있는데 독자 반응은 딱히 나쁘지 않았지만 책 판매량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싶은 소재로 도전한 학원물이 몇 개 있었고 가끔은 출판사가 원하는 방향의 연애를 다룬 이야기도 있었지만 독자 눈높이를 신경 쓰느라 내 마음에 썩 차지 않았다. 다들 그런 만화만 그리는데 나까지 굳이 그려야 하느냐는 불만을 마음 한가득 담은 상태로 무던히 애를 썼지만 거기까지였다. 많은 독자에게 환영받으면서 나도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건 누구나 바라는 이상이겠으나 그런 행운을 누리는 작가들이 모두 좋은 작품만을 내놓았는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비틀리고 상식에 어긋나고 부도덕한 소재와 전개로 일관하는 자극적인 작품들은 작가에게도 부담이다. 이런 작품을 그리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할지. 작가와 작품은 별개로 움직이며 작품 속 주인공이 작가와 동일시되면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자면 작가가 더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해야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애초에 그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스토리도 아무나 쓰지 못한다. 작가가 납득하지 못하는 상황에 무슨 설득력을 독자에게 전하겠나. 잘 팔리는 작품을 쓸 자신이 없으니 인기는 좀 없더라도 잘할 수 있는 작품에 매달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작가는 일상의 작은 조각 하나에 살을 붙여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내서 팔아야 한다. 최대한 눈을 끌게끔 치장하고 가능하면 반칙도 하고 욕을 좀 먹더라도 팔 수 있으면 다 시도해 본다. 팔린다는 확신만 있으면 누군들 로또를 해 보지 않겠는가. 다만 그걸 자기도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가장 중요하면서 마지막 선택이다. 대부분의 작가는 저기서 포기하거나 이미 그 전에 자신에게는 없는 재능이라는 걸 알기에 포기할 것이다. 말했듯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팔리는 작품을 내놓는 것도 일종의 재능이고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나에게 없는 재주라면 무리해서 따라가려고 기를 써 본들 기운만 빠지고 마음까지 다친다. 당연히 돈도 못 벌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해선 안된다는 금언도 있는데 만화가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으니 이미 시작부터 실패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만화 생태계가 이상적으로 작동될 때 가능한 이야기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먹고 살 만큼만 된다면 하고 싶은 작품이나 그리면서 살면 마음은 편하니까. 하지만 시장은 만만한 곳이 아니며 만화가도 어떤 면에선 보따리 장사 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팔릴 만한 작품을 내놓고 적당한 보상이 오면 그때 내가 팔고 싶은 것도 끼워 넣는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데뷔작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만 그 성공에 갇혀서 계속 같은 것만 그리다가 고갈되는 경우도 있다. 출판사가 신인 작가를 제대로 이끌어주지 않고 작가 스스로도 실패가 두려워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다가 금세 주저앉아 버린다. ‘먹고 살 만큼만 조금 벌자’라는 목표는 알고 보면 임파서블 미션에 더 가깝다.  잘 팔리는 소재만 요구하는 것은 시장의 속성이라 그 시장이 크다고 해서 다양성이 풍부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독자들이 찾는 소재들이 한정적이고 그것만 팔리기 때문에 많이 나오는 것이고 주류에서 벗어나면 그만큼 찾는 사람도 그리는 사람도 적을 수밖에 없다. 당신은 왜 좀 더 팔릴 만한 작품을 그리지 않느냐는 질문도, 왜 독자들은 팔리는 작품만 찾고 그 외의 작품은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다가 또 한편으론 그래도 그리는 작가가 있고 시장은 팔리는 작품으로만 유지되는 게 아니라는 작은 기대에 매달려 본다.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도 기다리는 독자가 있을 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어야 뭐라도 쓸 수 있으니까.  <아이즈 ize>와 사전협의 없는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
뉴스 112608:: 아이즈 ize 글 윤지만(칼럼니스트)  한국에서는 5월 30일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에서는 요즘 관심을 받고 있다. 10월 11일 미국에서 개봉했기 때문이다. 개봉 5주차가 되는 현재  매출 1천만 달러를 넘어섰고 , 내년 2월에 있을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이미 해외의 저명한 평론가들이 찬사를 보냈었고, 지금도 ‘기생충’이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 영화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시장에서 개봉하면서 ‘기생충’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영화가 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기생충’이 역대 미국에서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린 외국 영화는 아닐지 몰라도, 2019년 한 해 가장 성공한 외국 영화임은 분명하다.  한국인들이 볼 때는 5월에 개봉한 영화의 평론이 거의 6개월이 지난 지금 나오고 있다는 게 다소 이상할지는 모르겠다. 10월 10일 올라온 ‘  더 애틀랜틱 ’은 “모든 관객이 봉준호가 인간에 대해 얘기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비극이 되기 전까진 완벽한 코미디라고도 볼 수 있는 인간에 관한 얘기 말이다.”라고 ‘기생충’을 평했고, ‘  로저이버트닷컴 ’은 “‘기생충’은 의심할 여지 없는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썼다. ‘  ’는 “사회적 메시지가 플롯 자체만큼 강력하다.”라고 썼고, ‘  디트로이트 뉴스 ’는 “우리 시대에 딱 맞는 영화고, 봉준호는 타협하지 않는 명쾌함과 비전을 보여줬다. 아마도 당연하게 있을 할리우드의 리메이크가 영화의 날카로운 면모를 무디게 만들기 전에 꼭 봐야 한다.”라고 추천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가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다르게, ‘기생충’은 이쯤 되면 주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1억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걸 차치하더라도, 주류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카데미 때문이기도 하다. ‘  가디언 ’은 ‘기생충’이 오스카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넘어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다고 말한다. ‘  뉴욕 타임스 ’ 또한 이미 오스카 최우수 작품상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경쟁선에 서 있는 영화 중 하나로 ‘기생충’을 뽑았다. ‘기생충’이 최우수 작품상의 압도적인 수상 후보냐고 묻는다면 그건 다소 애매하다. 하지만 ‘기생충’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는 아카데미 위원회가 그동안 작품상에서는 안전한 선택만 해왔다는 점이 있다. 작년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로마’가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는 외국 영화가 아닌 좀 더 안전한 ‘그린북’에 작품상을 줬다. ‘  인디와이어 ’는 ‘로마’ 이전 90년 동안 아카데미가 총 10번 외국 영화를 작품상 후보에 올렸지만, 그 어떤 영화에도 작품상을 준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성이나 젊은 투표자들, 소수인종들이 아카데미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 ‘로마’ 때와 다를 수도 있다.  봉준호 감독은 ‘  벌처 ’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를 두고 이런 말을 했다. “오스카는 사실 국제 영화제가 아니잖아요. 대단히 지역적인, 로컬 영화제죠.”라고. 정확한 ‘사실’이지만, 오스카가 지역 영화제라는 말은 미국의 영화 산업 규모를 생각할 때, 정말 지역적이라고만 말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기생충’을 비롯한 자신의 영화들을 두고 봉준호 감독은 ‘옥자’, ‘설국열차’, ’기생충’은 모두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 ‘기생충’은 지극히 지역적인,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지만, 미국과 한국 모두가 자본주의 아래에 있기 때문에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가 말하는 빈부격차, 계급에 대한 얘기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다. 지극히 보편적인 자본주의라는 이야기를 지역적으로 풀어낸 ‘기생충’이 지역적이지만 자본주의 덕에 세계적인 영화제처럼 느껴지는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탈 수 있을까? 내년 2월에 ‘기생충’이 다시 한번 미디어의 관심을 받길 바란다.  <아이즈 ize>와 사전협의 없는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
뉴스 112608::국회예산정책처 추계 박명재 "고령화·文케어로 악화하는 건보재정 확보 방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9년 뒤 정부의 건강보험 지원금이 현재의 2배인 1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계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 정부지원금, 9년 뒤 2배 뛴 16조원" [연합뉴스TV 제공]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실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지원 전망'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담겼다. 예정처는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 인구수 전망치와 5월 보건복지부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을 토대로 건강보험료 수입을 구해 정부지원금을 추계했다. 일반회계와 건강증진기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정부지원금은 매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게 돼 있다. 정부는 13∼14% 수준을 지원해왔다. 예정처는 정부지원금은 올해의 경우 실제 예산액을, 2020년부터는 2016∼2018년 건강보험료 수입액 대비 평균 지원 비율인 13.9%를 적용해 구했다. 보험료율은 올해와 내년은 이미 결정된 수준을, 2021∼2022년은 3.49%, 2028년까지는 매년 3.2% 인상을 적용했다. 추계 결과 정부지원금은 올해 7조9천억원에서 2023년 11조3천억원, 2028년 15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9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정부지원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지원금 수준의 잣대가 되는 전체 건강보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올해 252만명(4.9%)이었던 65세 이상 건강보험 납부자는 2028년 487만명(9.4%)으로 약 1.9배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 건강보험 납부자는 2천201만명(42.6%)에서 2천378만명(45.8%)으로 1.1배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65세 이상 납부자의 비율은 올해 4.9%(85만명)에서 2028년 10.4%(224만명)로 2.1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일을 그만두지 않고 직장에 다니면서 건강보험료를 내는 고령자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정부지원금 수준이 예상 건강보험료 수입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상황에서 65세 이상과 15~64세 가입자가 전체 건강보험료 수입에 기여하는 비중에 따라 정부지원금을 나눠보면 65세 이상 가입자들에게서 걷는 건강보험료 수입으로 인해 올해 5천억원, 2023년 1조원, 2028년 1조8천억원 등의 정부지원금이 지원될 것으로 예정처는 추계했다.  9년 사이 약 3배 이상 증가한다는 계산으로, 전체 정부지원금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다. 비율로 보면 2019년 6.7%에서 꾸준히 올라 2028년 11.6%가 된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해당 인구로부터 납부된 보험료가 늘어나고, 그만큼 정부지원금도 증가한다는 의미다.  [박명재 의원실 제공]  박명재 의원은 "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만, 정부는 건강보험 혜택만 국민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향후 고령화와 '문재인 케어'로 국민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고 조속히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스 112608::[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배우 한지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 '언니네 쌀롱'에서는 한혜연이 한지민과 얽힌 일화를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혜연은 고마운 사람에 대해 묻자 한지민을 떠올렸고, "저는 뒤에서 서포트를 하는 직업이긴 한데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보여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이걸 계속하는 게 맞나'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저한테 유일무이하게 힘이 되어준 사람이 한지민 씨다"라며 털어놨다. 이어 한혜연은 "어떤 면으로는 제가 지민 씨를 스타일링을 하는 사람이니까 싫을 수도 있지 않냐. '나한테 집중해주지. 왜 다른 일을 하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건데 지민 씨는 '왜? 언니 너무 해야 돼' 이런 식으로 했다. '왜 고민을 하지. 난 그게 오히려 이해가 안 가는데' 이런 식으로 해준 사람이 처음이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한혜연은 ""누군가 뭘 하려고 할 때 무조건적으로 독려를 해주는 것도 좋다. '내가 쓸데없이 고민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큰 힘이 됐다. 주변의 분위기를 밝혀주는 사람이다"라며 칭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
뉴스 112608::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OK 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올린 후 기뻐하고 있다. 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1.05/   한국 남자배구가 거꾸로 가고 있다. 투자 없이 선물만 얻으려 한다. '빅 피처'를 위해 선행돼야 할 부분이 분명 존재했지만, 행정상 결정권을 가진 조직에서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면서 국제대회 호성적에 이어 국내리그 인기 증가란 선순환을 바라고 있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올 시즌 한국 배구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최종예선이다. 헌데 한국배구연맹(KOVO)은 '탄력'이 아닌 '고인물' 행정을 펼치고 있다. 대전제는 '남자배구는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선 V리그 공인구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도쿄올림픽 본선의 공인구 브랜드는 일본 미카사다. 지난 9월 월드컵 때부터 사용된 미카사는 당연히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사용된다. 그런데 KOVO는 V리그에 공인구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국산 브랜드 '스타'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공인구의 브랜드가 아니다. '반발력'이다. KOVO 측은 분명 올 시즌부터 국제 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법을 바꿔 반발력을 미카사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스타 공인구 반발력은 높아졌다. 때문에 레프트 자원들은 공인구의 달라진 반발력에 감을 다시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정지석과 곽승석은 공인구 적응 때문에 야간훈련 횟수를 늘렸을 정도. 반발력이 달라지니 서브 지형도도 바뀌었다. 그러나 미카사는 오히려 탄성을 줄였다. 세계 정상급 수비와 서브 리시브 능력을 갖춘 일본 선수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게 조정했다. 결국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은 또 다시 미카사볼에 적응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9일만 쉬는 남자부 리그 일정도 마찬가지다. KOVO 이사회는 남자부는 내년 1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V리그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을 진단한 결과가 반영됐다. 반면 유럽은 일찌감치 일정을 중단하는 리그가 많다. 터키도 11월 30일부터 리그를 중단한다. 태국과 중국은 올림픽 예선이 끝날 때까지 아예 리그를 시작하지도 않는다. 남자부가 이렇게 짧게 쉬는 이유는 중계방송도 일정부분 작용했다는 것이 KOVO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계방송사의 입장은 또 다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물론 협의를 거쳐 시즌이 시작됐다. 광고를 먼저 판매하기도 하고 해서 시즌의 문을 열면 일정을 바꾸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협의과정에서 올림픽 예선전에 충분한 내용이 전달되고 이야기가 됐다면 중계방송 일정도 바꿀 수 있었다. 중계방송이 리그 중단의 방해요소가 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도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대표팀에 차출될 자원을 많이 보유한 팀에서 나오긴 한다. 그래도 KOVO는 형평성을 유지했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남자부가 중단되면 대표팀에서도 선수를 차출하기에 부담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에둘러 얘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OVO 이사회는 더 신중했어야 했다. 그러나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자"는 마음만 모았지 제대로 된 지원은 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남자배구의 국제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건 기대감이 턱없이 부족한 대한배구협회와 다를 바가 없다. 스포츠콘텐츠팀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특금법 개정안, '진흥법안' 아니라 '규제법안'이란 사실 인지해야" "시행령이 관건, 후발 업체엔 진입장벽"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정식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커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업계가 시장 건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한편, 일각에서는 규제 적용으로 당분간은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 공백' 상태에서 벗어나 명확한 법을 근거로 건전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진입장벽으로 한동안 산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혼재한다.   서울 시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남은 절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이다.  개정안은 사업자 신고·등록 의무와 자금세탁방지 의무 부여, 감독수단 미구축 시 처벌 등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합의한 기준을 반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업체를 '가상자산 사업자'로 정의했다. 또 사업자 신고를 의무화하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사업자, 실명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통해 금융거래를 하지 않는 사업자는 당국이 신고를 수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때 실명계좌 발급 조건은 시행령으로 명시하되, 국회와 관계 당국이 협의해 구체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특금법 개정을 숙원 과제로 삼았던 암호화폐 업계는 일단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과거 '투기 광풍'으로 여전히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고, 거래소 수백곳이 난립한 현실에서 업계를 건전하게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기 등을 방지하고 금융자산으로서 암호화폐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제화로 암호화폐가 제도권의 투자자산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고팍스의 이준행 대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시행령이 나와서 보다 공정한 시장으로 변모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협회도 "건전한 시장질서 수립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정무위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25일 오후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25 toadboy@yna.co.kr  무조건 환영하기만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보기술(IT)의 DNA를 기반으로 성장한 암호화폐 업계가 규제산업인 금융산업의 틀에 편입됐을 때 좌충우돌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업계 '진흥법'이 아니라 '규제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이라며 "금융사 지위를 획득하고 나면 금융당국의 엄격한 감독체계에 들어가는 것이라 초반에는 혼돈기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시행령의 수위다.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향후 시행령에서 까다로운 규정이 명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론적으로는 실명 계좌 발급 조건이 정해지면, 이미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4곳 외에 다른 거래소들도 계좌를 틀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 조건이 엄격할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군소 업체나 후발 주자들은 시장에서 퇴출당할 우려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인증인 ISMS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긴 하지만, 인증 취득과 유지에 연 수억 원이 소요되는 만큼 신생 업체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
뉴스 112608:: ◇롯데 전준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FA(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한 전준우의 행보가 오리무중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차 드래프트 후 포수 트레이드 '빅딜'을 성사 <스포츠조선 11월 21일자 단독 보도> 시키고 외국인 선수 보강까지 완료하면서 초점은 내부 FA 전준우와의 재계약 협상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현시점에서 전준우의 흐름은 '롯데 잔류' 쪽에 맞춰진다. 전준우의 눈이 롯데를 바라보고 있는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전준우는 '타 구단과의 조건 차이가 크지 않다면 롯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FA 자격 취득 전부터 첫 번째 옵션이 롯데 잔류라고 강조했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전준우는 내달 5일 롯데 선수단 상조회가 개최하는 불우이웃돕기 일일식당 행사에도 참가하는 등 여전히 거인군단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전준우와의 협상과 관련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면서 외부 FA들에 마지노선을 정해놓는 등 과감한 접근 방식을 취했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다. 팀 내 프렌차이즈 스타일 뿐만 아니라 투고타저 시즌에서도 실력을 보여준 전준우의 가치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다만 냉정함까지 버리진 않았다.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 시즌 활용도 및 투고타저 흐름 속 성공 가능성, 향후 쓰임새 등을 교차 검증하면서 낸 결론과 전준우 측이 제시할 조건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와 전준우 측 대리인은 한 차례 만났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협상은 2~3차례 만남이 더 이어질 내달 중순부터 속도를 낼 전망이다. 활력을 잃은 FA 시장 분위기, 새 시즌 이어질 투고타저 흐름과 외야 수비의 중요성 등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장 현실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전준우나, 경기력 외의 상징성-선수단 내 존재감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롯데 모두 고민이 좀 더 필요한 눈치다. 야구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준우가 손아섭(4년 98억원)-민병헌(4년 80억원·이상 2017년) 만큼의 계약을 끌어내긴 쉽지 않다. 당시 롯데가 강민호를 잃은 뒤 '오버페이'의 성격이 짙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결국 스타를 만드는 건 구단이다. 팀에 공헌한 가치를 인정할 때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납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 상대가 화답하는 식으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머지 팀들의 행보는 변수다. 2차 드래프트-트레이드 이후 일각에선 전준우에 대한 관심이 수그러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구단에선 전준우의 행보를 체크하고 있다. 롯데와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하이재킹'을 시도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뉴스 112608::국회앞 '고공 단식'…전기도 불도 없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으로 청와대 분수대 앞이 연일 분주합니다. 당 주요 의원들이 참석하는 원내대책회의, 최고위원회의가 전부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어제(25일)도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완구 전 총리,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를 면담했습니다.  반면 국회 앞에서 벌써 20여 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최승우 씨의 고공 농성장은 별다른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최승우 씨는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입니다. 1982년 14살 되던 해에 영문도 모르고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가 부모와 생이별했습니다. 최 씨는 이달 초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6번 출구의 '지붕'에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지붕' 위엔 전기도 불빛도 없습니다. 요구사항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과거사법) 통과입니다. '과거사법', 자유한국당 반대 속 겨우 법사위行 사실 역 출구 앞에도 농성장이 있었습니다. 높이 1m가량으로 성인이 허리를 못 펴는 크기입니다. 그곳에서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740일 넘게 농성을 이어왔습니다.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감금, 강제노역, 학살 등 국가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서는 법적 권한을 가진 과거사정리위원회 구성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과거사법은 19대 국회에서 무산됐고, 지난해 다시 발의됐습니다. 1년 이상 논의가 지연되자 보다 못한 최 씨가 영하의 날씨 속에 '고공 단식'을 감행한 겁니다. 최 씨의 간절함이 통한 것인지, 과거사법은 지난 22일 밤,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겨우 넘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조사위 구성 편파성 등을 이유로 당일 의결에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가 채워질 때까지 회의를 세 차례 열어야 했습니다. 이번엔 통과될까? 여야 이견이 빠르게 좁혀지며 오는 27일 과거사법의 법사위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조사위원회 정수를 15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도록 법안이 수정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 추천 1명, 교섭단체·비교섭단체 추천 4명씩 총 9명을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입니다. 법사위를 통과하면 이틀 뒤인 29일 본회의에 부의됩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형제복지원 뿐 아니라, 소년 수용소 '선감학원', 극빈층 주민을 간척사업에 동원한 서산개척단 등 공권력의 부당한 인권침해를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진전에도 최 씨는 법안의 본회의 통과까지 단식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에 여야 관심이 쏠릴 경우, 자칫 과거사법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최 씨는 주목받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단식에도 차별이 있더라"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20대 국회 잔여 임기는 다섯 달 남짓, 이번에는 국가폭력 희생자들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을까요? 신지혜 기자 (new@kbs.co.kr) ::
뉴스 112608::상속회복청구권이란 상속권이 참칭상속인으로 인하여 침해된 경우 진정한 상속인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그 침해의 회복을 위해 갖게 되는 청구권을 말한다. 포괄적 유증을 받은 수증자도 상속회복청구를 할 수 있다. 포괄적 유증이란 상속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그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일괄하여 유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유언에 의하여 상속재산을 증여하는 것이다.  상속회복청구권은 반드시 재판상 행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구두 또는 서면으로 재판 외 행사도 가능하다. 재판상 행사를 할 경우 민사소송절차에 따르며, 피상속인의 주소지 법원을 관할로 한다.  이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  상속회복청구의 상대방은 참칭상속인이다. 참칭상속인이란 정당한 상속권이 없으면서 상속인으로 믿게 하는 외관을 갖추고 있거나 자기가 상속권이 있는 상속인이라고 주장하여 진정한 상속인의 상속재산을 점유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상속인의 상속분을 침해한 공동상속인 역시 참칭상속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자식으로 아들 형제 두 명을 두고 돌아가셨는데, 형이 아버지 사망 직후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위조하여 단독 명의로 아버지 소유 재산에 대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경우, 동생은 형을 참칭상속인으로 하여 상속회복청구권을 주장하여 자신의 상속분을 구할 수 있다. 한편, 참칭상속인으로부터 법률행위 그 밖의 계약에 따라 상속재산을 취득한 제3자도 상속회복청구의 상대방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상속인이 상속회복청구권을 행사하면, 참칭상속인은 점유하고 있는 상속재산을 진정상속인에게 반환하여야 한다. 참칭상속인으로부터 상속재산을 양수한 제3자는 양수재산이 동산이나 유가증권일 경우 선의취득에 의해 보호될 수 있으나 부동산일 경우에는 반환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상속회복청구권은 행사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상속재산에 관한 법률관계의 불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거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단기의 제척기간을 두고 있다. 상속회복청구권은 그 침해를 안 날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소멸된다. 이 기간이 경과되어 소가 제기되면 법원은 직권으로 각하 판결을 하게 된다. 단순히 상속개시의 사실을 알 뿐만 아니라 자기가 진정상속인임을 알고 또한 자기가 상속에서 제외된 사실을 안 때로부터 그 기간을 기산한다.  개개의 물권적 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권리의 귀속원인을 상속으로 주장하는 이상 청구원인 여하에 불구하고 이는 상속회복청구의 소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협의분할이 다른 공동상속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무효라는 이유로 다른 공동상속인이 위 등기의 말소를 청구한다면 이는 상속회복청구의 소이다.  반면, 서류 등이 위조되었거나 허위로 작성되어서 매매 또는 증여를 원인으로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되어 있는 경우, 진정한 소유권자는 원인무효에 기해 말소등기청구소송을 할 수 있고, 그 소송은 상속회복청구의 소가 아니다. 따라서 제척기간이 적용되지 않고, 원칙적으로 기간의 제한 없이 말소등기청구소송을 할 수 있다. 이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승전) ::
뉴스 112608::中 지식재산권 보호강화 등 소식에 1주일만에 고점 경신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한 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난항 중이지만 일부 긍정적인 메시지에 화답하며 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5포인트(0.68%) 오른 28,066.4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기록한 전 고점(28,036.22)을 깬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5포인트(0.75%) 상승한 3,133.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60포인트(1.32%) 뛴 8,632.49를 각각 기록했다. 각각 지난 18일과 19일 기록했던 전 고점 3,122.03과 8,570.66을 넘어섰다. 경제를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기록"이라면서 "즐겨라(Enjoy!)"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7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주식시장이 오늘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록. 즐겨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우선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협상 전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중국은 특허와 저작권 등의 영역에서 권리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 비밀과 소스코드 등의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관세 철회 문제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지만 미중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개괄적인 컨센서스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연내 (중국과 1단계) 합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잇따른 인수·합병 소식으로 관련 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힘을 보탰다. 미국의 은행·주식중개 회사인 찰스 슈왑이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찰스 슈왑은 2.3%, TD 아메리트레이드는 7.58% 상승했다. 프랑스의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인수하기로 한 미국의 보석업체 티파니 앤드 컴퍼니는 6.17% 급등했다. 티켓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StubHub)를 스위스의 티켓 판매업체인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Viagogo Entertainment)에 매각하기로 한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는 2.08% 올랐다. ::
뉴스 112608::(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밤샘 수색이 진행됐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야간수색하는 해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2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이 전날 오후 7시부터 경비함정 등 선박 9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했다. 조명탄을 투하하며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해역을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과 해군은 전날 발생한 전복사고 당시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승선원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또 대성호 화재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승선원 12명 중 사망자 김모(60·경남 사천)씨를 수습한 것 외에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경은 날이 밝은 뒤에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 30분께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큰 파도를 맞아 전복됐다. ::
뉴스 11260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앨런 브라질(60)이 이번 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물러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트넘과 맨유에서 활약했던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출연, "솔샤르가 클럽을 위해 한 일을 본다면 그가 영웅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위대한 일들을 해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일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시즌이 끝날 때 그는 거기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자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전 잉글랜드 감독 샘 앨러다이스가 '그렇다면 누가 맨유를 이끌 감독이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브라질은 "토트넘에서 너무 피곤하지 않았다면 포체티노가 될 것 같다"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전반전은 충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솔샤르가 맨유에서 얼마나 훌륭했는지 알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기 힘들다"면서 "그는 모든 면에서 사랑스런 사람이라서 잘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맨유 선수들에게는 똑바로 앉혀서 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빅 네임'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앨러다이스는 "루이스 반 할과 조세 무리뉴 감독 외에 더 이상 큰 이름은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
뉴스 112608::[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b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마르크 브라이스 감독을 경질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트 트라위던은 브라이스와 동행을 끝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5승 3무 7패로 부진하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11위까지 추락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면서 보드진은 브라이스 경질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됐다. ‘신트 트라위던’은 “브라이스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가 미래에 성공을 거둘 수 있길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브라이스가 떠난 빈자리는 코치 Nicky Hayen이 대행 역할을 맡게 된다. 브라이스가 경질당함에 따라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이승우의 출전 기회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신트 트라위던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뉴스 112608::여객운수법 개정안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처리 보류 연내 통과 목표로 재합의 추진..'불법 딱지' 불씨 남겨  윤관석 소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처리를 보류하면서 타다가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야가 연내 통과를 전제로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소위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타다는 여전히 '시한폭탄'을 안은 채로 거리를 달리게 됐다. 현재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여객운수법 시행령 18조 1항 '승차 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는 기사 알선 금지의 예외로 둔다'는 내용을 근거로 지난해 10월부터 앱으로 호출한 이용자에게 운전자가 딸린 렌터카를 대여해왔다. 택시업계에선 이를 '유사택시'라고 규정하며 불법이라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박홍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여객운수법 개정안에선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Δ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빌렸을 때 Δ대여·반납 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 Δ자동차 임차인이 임차 후 임대차 계약서상의 운전자가 주취나 신체부상 등의 사유로 직접 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등으로 제한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사실상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타다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신 개정안에선 국토부의 택시제도 개편안 내용에 맞춰 Δ플랫폼운송사업 Δ플랫폼가맹사업 Δ플랫폼중개사업으로 구분해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에 신설된 '플랫폼운송사업자'는 국토부장관이 택시 감차계획 수행 추이에 맞춰 정한 허가 대수만큼 국토부에 '여객자동차운송시장안정기여금'을 납부하고 차량을 운영 할 수 있다. ◇개정안 통과시 타다 '불법' 딱지…플랫폼 전환엔 대규모 자금 필요   29일 오전 서울시내에서 타다차량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19.10.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타다가 개정안에 따라 운전자 알선 렌터카 방식을 버리고 플랫폼운송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차량 1400여대 분의 면허를 사들여야 한다. 현 법인택시 면허 시세인 1대 당 5000만원 수준으로 환산하면 7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또 현재 택시 감차 규모는 연간 900대 수준으로, 타다 운영에 필요한 만큼의 면허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개정안에는 면허 총량과 기여금의 산정방식 등을 시행령에 위임하고 있어 아직 정확한 예측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타다를 운영하는 VCNC를 비롯해 유사한 사업 모델로 운영되는 '차차' 등의 모빌리티 사업자들은 여객운수법 개정안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소위에서 여야는 개정안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택시 감차를 위한 기여금의 성격 등을 세부적인 부분의 수정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차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총선 정국이 시작되며 국회가 사실상 휴지기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여객운수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타다가 이용자들에게 지지를 받으며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온 만큼 국회가 단번에 타다를 찍어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번 정기국회를 넘어가면 최소 1년은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타다 입장에선 그만큼 시간을 벌게 된다. 다만 타다는 법 개정 외에 사법부의 판단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검찰이 여객운수법 위반 혐의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를 불구속 기소해 다음달 2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카카오·스타트업은 개정안 통과로 모빌리티 사업 '합법화' 기대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송가맹사업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대구 택시운송가맹사업자 디지티모빌리티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대구에 '카카오 T 블루' 택시를 1000여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뉴스1  반대로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토부 택시제도 개편안에 발맞춰 사업을 준비하던 모빌리티 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까지 7개 법인택시 회사를 인수해 600여개 택시면허를 확보하고 택시업체들과 가맹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개정안 통과로 회색 지대를 벗어나 모빌리티 산업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본력이 있는 카카오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타다가 웃을 것"이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선 차라리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편이 그나마 사업을 시작해 볼 수는 있다는 점에서 개정안 통과가 '차악'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뉴스 112608::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직장인 김모 씨(38)는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 30대인 자신이 오십대에나 생기는 줄 알았던 어깨 질환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의아했다.   중년의 어깨 질환하면 오십견을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생긴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오십견이라 불리던 어깨 질환이 최근에는 젊은 환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   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 원인으로 PC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 대표 이유로 꼽힌다. 책상 앞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면 목과 어깨, 팔 등이 경직되기 쉽고 오십견 위험성이 높아진다. 스마트폰 역시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 어깨에 힘을 준 채 웅크리고 다니다 보면 금세 어깨가 경직돼 뭉치고 뻐근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오십견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 오그라들어 문제가 생긴다고 해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 느낌을 받기도 해 ‘동결견’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에 뻣뻣함을 느끼고, 팔이 잘 올라가지 않으며 어깨를 올리려 할 때 통증이 심하다.  또한 오십견은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중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질환이나 어깨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오십견을 진단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이나 주사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수술 치료로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때,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줄어들었거나 팔을 움직이는 것이 전보다 수월해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활치료까지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유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수건이나 우산 등을 활용해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
뉴스 112608::구속적부심 거쳐 석방..불법 정치자금 혐의 등 수사는 계속  지난해 재판 당시 후지모리 대표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이자 페루 야당 민중권력당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44)가 1년여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페루 헌법재판소는 25일(현지시간) 돈세탁과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미결 구금 중이던 후지모리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에서 재판관 7명 중 4명의 찬성으로 석방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이 보도했다.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패배한 후지모리 대표는 지난 2011년 대선 당시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대선자금을 세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체포됐다.  당시 법원은 후지모리 대표가 외국으로 도주할 위험이 있다며 18개월의 미결 구금을 결정했다. 후지모리 대표는 부패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후지모리 대표의 석방을 결정하면서도 이것이 부패 혐의의 유·무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에르네스토 블루메 헌법재판소장은 "헌법재판소는 게이코 후지모리 사건의 근본적인 이슈에 대해 판결한 것이 아니다. 무죄로 방면한 것도 유죄를 선고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지모리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부패 혐의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  부인 석방 소식에 기뻐하는 후지모리 대표의 남편 [AP=연합뉴스]  후지모리 대표의 석방 결정이 전해지자 남편 마크 비토 빌라넬라는 "정의가 이뤄졌다"며 환호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부인의 석방을 촉구하며 후지모리 대표가 수감된 리마 외곽 교도소 밖에서 일주일 넘게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후지모리 대표의 석방은 위기의 야당 민중권력당에도 희소식이다. 의회 다수를 차지했던 보수 민중권력당은 지난 9월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반(反)부패 개혁 추진을 가로막는 의회를 전격적으로 해산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페루에선 내년 1월 26일 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한편 후지모리 대표의 부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2000년 집권 시절의 인권 범죄 등으로 2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
뉴스 112608:: 영화 '나를 찾아줘' 이영애/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굳피플  배우 이영애가 청룡영화제 후일담을 전했다.  이영애는 25일 서울시 중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 인터뷰에서 "청룡영화제 시상 후 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박소담 씨 사인을 받아오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더라"라며 "'엄마가 이영애야'라고 말해줬다"고 털어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애는 지난 21일 방송된 청룡영화제에서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영애의 청룡영화제 참석은 14년 만으로, 이영애는 변함없는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14년 만에 영화 '나를 찾아줘'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는 "20대, 30대엔 원없이 해보지 못한 역할 없이 다양하게 열심히 연기했다"며 "30대 후반엔 '뭘 더 바라냐'는 생각에 가정을 꾸리고 엄마, 아내로 열심히 살았다"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영애는 2009년 8월 스무살 연상 미국 교포 정호영 씨와 결혼했고, 2011년 이란성 쌍둥이 남매 승빈 양, 승권 군을 낳았다.  "아이들이 엄마가 이영애라는 건 아냐"는 질문에 이영애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들은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딸이 청룡영화제 후 박소담 씨의 사인을 받아줘야지, 왜 그냥왔냐고 해서 '네 엄마가 이영애'라곤 해줬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여성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개봉 전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초청되며 "꽉 짜인 각본과 예측하기 힘든 반전으로 가득 찬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이영애는 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던 정연을 연기한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아픔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추적하는 강인함까지 세밀한 감정선은 물론 몸을 던진 투혼을 선보인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지소미아 종료 시한 전 文대통령·아베 총리에게 발송 "한일 불화는 중국·북한 권위주의에 힘 실어줘"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문재인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상원 양당 의원들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시한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상원의원 40명 명의로 된 이 서한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보내졌다. 여기엔 집권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각 20명씩 서명했다. 서한을 주도해서 작성한 인물은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과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의원이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일 약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으나 한국·미국·일본이 협력해 경제·안보·문화적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의) 불화는 중국·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주의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에 불화에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합된 접근 방식을 취해야 가장 잘 해결될 수 있는 긴급한 세계적 과제들이 여럿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한을 작성한 의원들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지소미아 등 구체적인 한일 갈등 사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는 지난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약 6시간 앞둔 시점에서 협정 종료 결정을 조건부 연기했다. ::
뉴스 112608::"경제제재 완화 실패하자 내부 지도력 강화 목적" 일부 "단계적 비핵화 대화 진전도 필요" 주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면서 해안포 중대에 사격을 지시한 것과 관련, 미 군사 전문가들은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5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 전문가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점점 더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실질적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원유 수입을) 불법 환적에 더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에 불법 환적 선박의 해상 운송을 차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넷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한국과 맺은 9.19 군사 합의를 위반하면서까지 무력을 과시하고 해외 언론의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비핵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보장받는 데 실패하자 무력으로 내부 지도력 장악을 꾀하려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도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한미 동맹을 압박하기 위해 창린도 포 사격을 지시한 것"이라며 "대북제재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등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비핵화 대화 진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
뉴스 112608::음성군, 태양광 시설 불허 소송서 승소..법원 "공익 우선돼야"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자연훼손 문제와 함께 산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돼 논란을 일으킨 산지 태양광 시설에 대해 법원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법원은 태양광 시설 업체들이 개발을 불허한 지자체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지자체의 손을 들어줬다.  태양광 발전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지법 행정부(신우정 부장판사)는 26일 태양광 발전 업체 A사와 B사가 충북 음성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허가 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사와 B사는 지난해 7월 25일 음성군 소이면의 인접한 임야 2곳(각 2만4천600㎡, 2만4천830㎡)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자 군에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음성군은 군계획위원회를 통해 "공사 계획상 경사도가 약 20∼50%대인 사업지는 폭우·폭설 때 유실 우려가 커 유지관리가 어렵고, 불이 나면 소방차 접근이 어려운 데다 인근 임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며 불허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두 업체는 충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이 역시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두 업체는 재판 과정에서 "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지 내·외곽에 배수시설과 영구 저류지 등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고, 소방시설을 갖추고 전기안전관리 담당자를 두는 등 화재방지에도 힘쓸 것"이라며 음성군의 우려는 기우라고 주장했다. 또 "매년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발전 사업인 태양광 발전 시설을 장려하는 게 오히려 공익에 부합한다"며 "음성군의 처분은 사업자의 이익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제시한 재해 방지대책들이 과연 예상되는 재해를 제대로 방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계획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쉽게 회복될 수 없는 환경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적극 보급·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토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경관 등이 훼손되거나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국토 개발을 방지하려는 국토계획법령의 취지와 그로써 달성하려는 공익에 비춰볼 때 음성군의 처분에는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급심 역시 공익을 우선하는 판단에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대법원 특별2부는 C사가 영동군수를 상대로 낸 '개발행위 불허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영동군은 2017년 C사가 황간면 서송원리 임야 2만2천430㎡에 설비용량 996㎾급 태양광발전소를 추진하자 자연경관 훼손, 산사태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불허했다. 1·2심 재판부는 "군의 불허 처분으로 원고에게 발생할 손실이 공익보다 크지 않다"며 영동군의 손을 들어줬고, 대법원 역시 같은 판단을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발전 시설의 난립이 각종 부작용을 불러 사회 문제화되고 있는 만큼 법원도 공익을 우선한 지자체의 재량권을 최대한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
뉴스 112608::"하나의 일을 다른 것과 관련 짓는 것은 합리적이라 생각 안해"  데이비드 스틸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한 것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별개라는 인식을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하나의 일을 다른 것을 관련 짓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관계없이 방위비 관련 교섭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태도를 보였다. 신문은 지소미아 종료 연기로 인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소개하고서 스틸웰 차관보의 이런 발언을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소미아 종료 연기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긍정적이며 희망을 안겨줬다"고 환영의 뜻을 표명했으며 북한이나 중국의 위협 행동을 억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미일은 3국 협력의 편익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징용 문제나 수출 규제 등 한일 간의 현안이 남아 있음을 지적하고서 "양국은 앞으로 기한에 신경 쓰지 말고 시간을 들여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에는 조연으로서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이 있다"면서도 "우리의 개입은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이지는 못하다"라고 미국이 한일 간 역사·무역 분쟁에 깊게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닛케이는 미국이 역사 문제 등 현안에서 어느 쪽의 편을 들면 양국의 대립을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스틸웰이 "미국은 조정역을 맡고 있지 않다"는 태도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폐암 4기를 극복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모처럼 방송에 출연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출연했다. "다시 잘 살기 시작한 길길이 부부의 김한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한길은 "많은 분들이 김한길이 아직 살고 있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면서 "잘 살고 있다"고 했다. 방소에서 김한길은 아내 최명길과 아차산을 함께 오르며 간병과 내조에 큰 도움을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거듭 드러냈다. 최명길은 남편을 향해 "당신 여기까지 올라올 때 몇번은 쉬었잖아"라고 말했고 김한길은 "한 10번은 쉬었지"라고 답했다. 김한길은 이어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 '국민 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말했다. 중환자실 입원 당시도 떠올렸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김한길은 또 "지난해 겨울 2주 동안 의식불명이었는데 입에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내 모습이 얼마나 흉측했겠나. 나중에 들으니까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거의 병원에서 잤다더라"라고 말했다.  김한길은 그러면서 "내가 이 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며 아내에게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한길은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한 때 위험한 고비까지 갔었으나 신약 치료 효과로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김한길은 1999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2000년 제37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4년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배우 최명길은 현재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 출연 중이다. ::
뉴스 112608:: 북한 김정은 위원장, 창린도 방어대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지도를 보고 있다. 지도에는 사격 방향을 해안 쪽으로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표시(붉은 원)가 그려져 있다. 2019.11.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준삼 기자 = 정부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 지도를 한 것과 관련, 북한에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6일 "북한의 해안포 사격 행위는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북측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 행동에 유감 표명과 함께 군사합의 준수 등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이 지난 23일 창린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창린도 해안포중대는 김 위원장의 사격 지시에 따라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린도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 사격이 금지된 해상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있다. ::
뉴스 112608::내기마을 "아스콘공장 때문에 20명 암 발병"..당국은 "무관" "당시 질병관리본부 조사 부실..환경부가 재조사 나서야"  [편집자주]평화롭던 시골마을이 초토화됐다. 18년 동안 주민 97명 중 26명이 암에 걸렸다.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얘기다. 2001년 마을 옆에 들어선 금강농산이라는 비료공장에서 원료로 쓴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암 원인이라는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미 많은 주민들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환경부 실태조사 총 책임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왜 생겼는지 살펴보고, 제2의 장점마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없는지 등을 5꼭지로 준비해 내보낸다.  암 발병의 원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아스콘공장과 내기마을. /뉴스1  (남원=뉴스1) 이상선 기자,김춘상 기자 =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원에서 비롯됐다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3년 전 비슷한 처지였던 전북 남원 내기마을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내기마을은 질병관리본부가 집단 암 발병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인 끝에 2016년 "뚜렷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마을이다. 내기마을 주민들은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아스콘공장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환경부 차원의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점마을 실태조사 총 책임자이자 내기마을 조사에도 참여한 바 있는 김정수 (협)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 역시 "아스콘공장에서 어떤 물질이 나왔는지 제대로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기마을 주민들은 조만간 환경부에 재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민청원이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마을 옆 아스콘공장 들어온 뒤 '집단 암' 발병 남원시에 따르면 현재 내기마을에는 남성 23명, 여성 26명 등 총 49명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2명 등 3명이 방광암, 피부암, 갑상선암 등으로 투병 중이다. 1990년대 이 마을에는 80명가량의 주민이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20여년 만에 주민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총 20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17명이 숨졌다고 한다.  주민들은 마을을 덮친 암의 원인으로 1995년 마을 옆에 들어선 아스콘공장을 지목하고 있다. 아스콘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저수지 물고기가 죽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결국 집단 암 발병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중호 내기마을 이장(54)은 "평생 담배도 피우지 않았던 할머니가 폐암에 걸렸고 혈액암부터 피부암, 방관암, 후두암, 식도암 등의 희귀병으로 고통스런 삶을 살다가 한명씩 마을을 떠났다"고 말했다.  김중호 남원 내기마을 이장 /뉴스1  ◇2013~2016년 역학조사, 그러나… 내기마을 암 발병 사태가 알려지자 2013년 강동원 전 국회의원이 문제 제기를 했고, 결국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년 간의 조사 끝에 2016년 "내기마을의 집단 폐암 발병은 대기 중 미세분진(PM 2.5)의 일부인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의 증가, 가구의 실내 라돈 농도, 개인의 흡연력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PM2.5는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로 폐로 흡입된다. PAHs는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고, 라돈 역시 폐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내기마을 대기오염 측정결과 미세분진 농도는 기준치 이내였으나, 아스콘공장 가동시 미세분진(PM 2.5)과 PAHs 등 오염물질 농도가 비가동시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과거 공장가동시 미세먼지 농도가 조사 당시 농도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토양 및 지하수 검사에 대해서는 지하수 음용수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냈다. 내기마을 폐암환자에 대한 흡연력 조사도 했는데, 당시 남성 폐암환자 6명 중 5명이 모두 10년 이상 흡연을 해 폐암 발병의 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내기마을 아스콘공장이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PM 2.5 및 PAHs)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남원시에 권고했다. 내기마을 주민들이 적절한 환기로 실내라돈 농도를 낮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금연클리닉 등을 통해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할 것도 당부했다.  전북 남원 내기마을 옆에 있는 아스콘공장. /뉴스1  ◇"질병관리본부 조사 부실"…주민들 반발 내기마을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다. 아스콘공장에 대한 조사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 역시 부실했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질병관리본부의 결론은 환경부가 익산 장점마을을 조사해 내놓은 결론과 달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돼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에 사용했으며,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 과정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줬다. 금강농산과 주민 암 발생 사이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에 질병관리본부는 내기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뚜렷하게 적시하지 않았다. 아스콘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하고 금연 유도를 권고하는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내기마을 조사에 참여한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아스콘공장에서 어떤 물질이 나왔는지 제대로 조사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익산 장점마을 조사를 총 지휘했던 김정수 소장은 "내기마을은 아스콘공장 단 하나여서 잘 조사하면 암 발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그 결과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했다. 장점마을의 경우 금강농산에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조사했는데 내기마을은 아스콘공장에서 아무 것도 조사를 하지 못해 결과가 부실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예전엔 질병관리본부가 한 것이니까 이제 환경부가 하면 된다"면서 "내기마을 주민들이 다시 청원을 하고 지자체가 도와주면 충분히 관철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내기마을의 신만식 할머니 /© News1 김춘상 기자  ◇내기마을 주민들 "속이 부글부글…다시 조사해야" 내기마을 주민들은 장점마을 뉴스를 보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 했다. 장점마을의 경우 암 발생 원인인 비료공장 향후 활용방안이 거론되고 있고 주민들에 대한 치료비도 지원되고 있다.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자신들과는 너무 다른 결과다. 17살에 시집을 와서 74년간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신만식 할머니(91)는 "지금은 농사를 지어도 추락한 마을 이미지 때문에 처치 곤란하다"며 "쌀, 고추, 깨 등을 수확해도 자식들에게 보내지 못한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주민청원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조사를 하면 예전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중호 이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는 부실한 조사가 분명하기 때문에 다시 조사해야 한다"면서 "환경부에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조사를 해서 암 발병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 억울한 우리 내기마을 주민들의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뉴스 112608::패스트트랙 이견, 변혁 활동 등을 '해당 행위'로 판단  유승민(왼쪽)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정률 기자 =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유승민 의원과 오신환 원내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5일 당 윤리위원장 명의로 보낸 공문에서 "11월 22일 윤리위에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달 1일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당권파와 다른 목소리를 냈고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활동은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당권파 측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원내대표가 다음 달 1일 윤리위에서 '경고' 수준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교섭단체 3당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협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권파 측은 오 원내대표가 당무 정지나 당직 박탈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오 원내대표 측은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 자격을 윤리위가 박탈할 수 없다고 맞설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
뉴스 112608::"한미 신뢰·소통 강화 토대로 방위비 분담협상·북핵 공조 등 모색 기대" "美가 韓을 주로 압박하는 것으로 비춰졌지만 실상은 한일 합의 적극 독려"  간담회하는 이수혁 주미대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 11.25. hanks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에 대한 한일 합의에 대해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계기에 한미 간 신뢰와 상호 소통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 긍정적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밝혔다. 반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지소미아 종료 연기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별개라는 인식을 보였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이 이 건과 관련해 한국에 대해 주로 압박하는 것으로만 비춰졌지만 실상은 미국 고위인사들이 최근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해 한일 간의 합의를 적극 독려해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협의를 다 공개하기 어렵지만 초반 완강하던 일측의 입장이 미세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난) 금요일 한일간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된 자체만으로도 미측의 건설적 역할이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이어 "한미의 긴밀 협력하에 지소미아 관련 한일 합의가 이뤄진 점은 앞으로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한일 합의가 '누구의 승리다', '미국의 압박이 작용해 생긴 결과다'라고 평가하기보다 지난 며칠 한일간 진지한 협상과 미국의 독려가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이뤄져 나온 결과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한일간 이번 합의가 원만히 잘 이행돼 나가도록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미간 신뢰와 상호소통이 강화된 만큼 이를 토대로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협상, 북핵문제 공조, 역내 협력 강화를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그간 미 정부 및 의회 등의 인사들과 활발히 접촉하면서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5가지의 기본입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소미아는 반드시 필요하고 지소미아 종료일까지 한일간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며 미국은 어느 경우에도 한일에 균형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한일이 수출규제와 지소미아에 대해 동시적 조치를 취해야 하고 미국은 지소미아 최종종료 전까지 한일 협의가 집중되도록 권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사는 설명했다.  이 대사는 미국이 지소미아와 관련, 한미일간 군사정보 공유라는 측면 이외에도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전략적 구도와 관련지어 인식해온 것 같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간담회하는 이수혁 주미대사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이수혁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 11.25. hanksong@yna.co.kr  ::
뉴스 112608::[앵커] 아침에는 여전히 다소 추운 가운데, 낮부터 추위가 차츰 풀리겠습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하윤 캐스터. [캐스터] 오늘 출근길, 영상권을 회복하긴 했지만 바람이 아직도 차갑습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 서울은 1.3도를 보이고 있지만 찬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를 영하권을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그래도 오늘 아침만 잘 넘기면 낮부터는 추위가 수그러집니다. 서쪽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낮부터 기온을 크게 끌어올리겠습니다.  오늘 한낮기온 서울 13도, 대전 15도, 광주 14도로 많게는 어제보다 10도 가까이 높아질 텐데요.  아침 기온은 아직 곳에 따라 영하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루 사이 기온 변화가 심합니다.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국에 가끔 구름만 지나겠고요.  동풍의 영향으로 영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낮이면 대부분 그치겠고요.  공기질은 전국이 좋음~보통 단계로 깨끗하겠습니다. 앞으로 아침 기온은 0도 안팎을 보이면서 아침에는 겨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고요.  낮에도 쌀쌀한 예년 11월 하순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동해안 지역에는 연일 비나 눈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내일과 모레에 걸쳐 다시 한번 비구름이 드리울 텐데요.  비도 비지만, 강원 산지에는 최고 30cm의 큰 눈이 예보되어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김하윤 기상캐스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뉴스 112608::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가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의 유대인 유니폼을 연상케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비판이 쏟아지자 22일 사과성명을 내고 매장에 있던 제품들을 모두 거둬들였다. 2019.11.25/사진=뉴시스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이 입었던 줄무늬 옷을 연상시키는 제품을 내놓았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하고 판매를 취소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로에베는 지난 14일 1840달러(약 216만원)의 줄무늬 상의와 바지를 출시했다. 하지만 곧바로 나치 수용소 유니폼 같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유명 브랜드의 표절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고발하며 인스타그램의 스타 계정이 된 '다이어트 프라다'는 "로에베의 줄무늬 상의와 바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 만의 유대인들이 강제 수용소에 입도록 강요당한 옷과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은 나치 유대인 강제수용소의 죄수복. 오른쪽의 새로 출시된 로에베의 의류/사진=인스타그램 다이어트프라다  이에 로에베 측은 지난 22일 사과 성명을 내고 매장에 내놓았던 옷들을 모두 거둬들였다. 로에베 측은 "19세기 영국 디자이너이자 타일 작가인 윌리엄 드 모건의 패턴에 영감을 만든 옷"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대인 모욕)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며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패션 브랜드가 유대인 학살의 역사를 무심하다는 비판을 받은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인의 일명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는 2014년 줄무늬에 노란 별이 들어간 셔츠를 내놓았다가 욕을 먹었다. 유대인들이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줄무늬 유니폼 상의에 노란 색 '다윗의 별'을 붙이고 살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자라 측은 미국 서부영화의 보안관 별을 모티프로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제품을 모두 매장에서 수거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
뉴스 112608:: 생리 배지. 왼쪽은 브랜드 로고, 오른쪽은 생리짱 캐릭터 -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일본 오사카의 한 백화점 여성 패션 매장 직원들이 단 ‘배지’가 일본의 온라인을 발칵 뒤집고 있다.  직원들이 가슴에 부착한 배지를 통해 생리 중임을 알리도록 한 것. 이를 두고 사생활 침해나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미치카케’의 생리배지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다. 미치카케는 생리를 비롯해 여성 고유의 생체리듬에 맞춘 의류나 잡화, 영양 보조식품,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지난 22일 다이마루백화점 우메다점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미치카케는 개점에 맞춰 ‘여성의 생리를 부끄러운 것이라 여기며 숨기고 쉬쉬하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생리배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생리배지는 앞면엔 브랜드 로고가 있고 뒷면에는 ‘생리 짱(生理ちゃん)’이라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평소엔 브랜드 로고가 보이게 달다가 생리 중이라면 이를 뒤집어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미치카케가 이런 배지를 착용케 한 이유 중 하나는 영화와 관련이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영화 생리 짱이 흥행 중이다. 생리 짱은 만화 원작 영화로, 여성들이 생리로 인해 겪는 다양한 경험과 고충을 그렸다.  생리짱 영화 포스터 - 트위터 갈무리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SNS에서는 "생리 여부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나" "직원의 생리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가" "성희롱이다" 등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
뉴스 112608::[월가시각] "지적재산권 문제 진전,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도움".."기존 관세 철회 가능성 낮아 경제에 도움될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지만, 그걸로는 미국의 합의문 서명을 끌어내기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한 진정한 진전은 얘기가 다르다. 1단계 무역협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비드 메이든 CMC 애널리스트)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나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약 1년반 전부터 미국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1단계 무역협상을 마무리짓고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끌어내기 위한 중국의 승부수다. 중국의 양보로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일제히 갈아치웠다. ◇중국,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가이드라인 발표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5포인트(0.68%) 오른 2만8066.4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3.35포인트(0.75%) 상승한 3133.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2.60포인트(1.32%) 뛴 8632.49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또 한번의 새로운 기록이다. 즐겨라(Enjoy!)"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엔 특허와 저작권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기업 비밀과 소스코드 등에 대한 보호 수준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위해 중국이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 대해 해결 노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은 기존 추가관세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의 조건으로 내세워왔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강제 기술이전 방지 등을 추가로 요구해왔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연말까지 체결되길 바란다"며 "나는 여전히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NTL FC스톤의 유세프 압바시 이사는 "미중 무역협상에 지나친 기대를 걸어도 될지 개인적으론 의문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시장은 잠재적인 협상 진전을 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관세 철회 가능성 낮아" 매머드급 M&A(인수·합병)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미국 증권사 찰스슈왑은 온라인 증권사 TD아메리트레이드를 총 260억달러(약 30조원)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는 TD아메리트레이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주가에 약 17%의 웃돈(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이 소식에 TD아메리트레이드와 찰스슈왑의 주가는 각각 7%, 2% 정도 뛰었다. 같은 날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인수에 합의했다. 인수 대금은 162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른다. 이날 티파니 주가는 6%, LVMH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통상 대규모 M&A는 경쟁사들의 연쇄 M&A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사예 대표는 "시장은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로 더 이상 무역전쟁이 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그러나 기존 추가관세가 대폭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반등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그들(중국)은 (관세) 철회를 원한다"면서 "나는 아무 것에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한다. 완전한 철회는 아니다"라며 "그들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
뉴스 112608::[앵커] 전북 군산 해상에서 전복된 김 양식장 관리선의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수색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유민 기자, 어제 선원 2명이 실종된 상태였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어제부터 실종된 선원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지금까지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야간에 경비함 10여 척을 투입해 사고가 발생한 해상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조금 전부터 헬기와 육상 수색도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난 선박은 0.5톤급 김 양식장 관리선으로 지난 24일 새벽, 작업에 나섰다 저녁쯤 연락이 끊겼는데요. 수색에 나선 지 9시간여 만인 어제 오전 7시 57분쯤 작업하던 곳에서 10여km 떨어진 비안도 남서쪽 7.4km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선원 5명 가운데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한국인 선원 1명을 찾았지만 한국인 선원은 숨졌습니다. 러시아 선원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구조 당시, 사고 선박은 뒤집혀 있었고 선원들은 배 위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작업할 당시 풍랑 특보가 내려져 있었다며, 파도가 높게 일면서 배가 뒤집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어제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도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났는데요. 해경은 선원 14명 가운데 1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선장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또 실종된 선원 66살 최 모 씨에 대한 수색도 밤새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최 씨를 찾지 못한 상탭니다. 지금까지 전주에서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
뉴스 112608::[앵커] 어제 저녁 충남 홍성군에서 10살 어린이가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어린이는 울타리가 쳐져 있는 선로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로 출입을 막는 울타리 주변에 순찰차들이 출동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저녁 7시 40분쯤, 장항선 익산 방향 철로에서 10살 A 군이 새마을호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해당 열차는 용산에서 출발해 익산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코레일 측은 A 군이 울타리가 설치된 선로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붉은 불길이 솟구쳐 오릅니다. 어젯밤 9시 1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3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4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두 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외벽 등이 불에 타 소방 추산 5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어제 오후 8시 50분쯤에는 전북 완주군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2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또, 아파트 내부가 불에 타면서 소방 추산 2천 8백여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5개 동 5백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 측은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 불량으로 인한 구내 정전으로 보인다"며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
뉴스 112608::한국지엠 "물량 감소로 불가피", 노조 "청천벽력 같은 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은 해고예고통지서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한국GM 창원공장이 끝내 비정규직 직원 560여명에 '무더기 해고' 결정을 내렸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5일 사측으로부터 해고예고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지난달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근무 체계 변경을 이유로 계약 해지 예고를 통보한 지 한 달 만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로 현재 운영 중인 주야간 2교대 근무에서 상시 1교대 근무로 근무 체계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왔다"며 "해고 통보는 노동자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물량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근무 체계 변경은 불가피한 일이다"며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을 뿐 엄밀히 말하자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도급업체 소속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의 생산 근무 체계 변경으로 2009년 부평공장에서 1천여명, 2015년 군산공장에서 1천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은 바 있다. ::
뉴스 112608::[앵커] 선거가 끝나자 당선된 의원들과 시민들은 다시 홍콩이공대 앞을 찾았습니다. 남아있는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서인데요, 다행히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없었지만 사태를 해결할 뾰족한 묘책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홍콩에서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이공대 앞에서 시민들이 다시 "광복홍콩 시대혁명"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가 마지막 보루로 여기는 홍콩이공대 안에 아직 학생 수십 명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가 끝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이곳 이공대 앞에 모인 시민들은 밤새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벌써 일주일 넘게 학교 안에 감금돼 있는 시위대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구급대원이 탄 앰뷸런스가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파 의원들은 중재를 위해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가 자정이 넘어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입 킨유엔/구의원 : "경찰들이 학교를 떠나고 대학 측에서 상황을 관리하는 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홍콩 경찰은 봉쇄를 풀지 않은 채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호 윤싱/홍콩 야침지구 경찰서장 : "학교 안에 남아 있는 시위대에게 평화롭고 질서 있게 나올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앞서 어제 범민주 진영은 구의원 452석 가운데 85%인 388석을 싹쓸이한 선거 결과를 확인한 뒤 이공대 앞을 먼저 찾았습니다. 자신들은 학생들의 희생으로 당선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도 폭력 시위에 대한 엄격한 법집행을 명분으로 이미 4천 명 넘게 체포했기 때문에 이공대 잔류생들을 무작정 풀어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오늘도 도심 점심시간 번개시위와 이공대 지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허효진 기자 (her@kbs.co.kr) ::
뉴스 112608:: 해경이 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창진호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6일 해경과 해군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을 전날 오후 7시부터 경비함정 등 선박 9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 해역을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발생한 전복사고 당시 창진호 승선원 14명 중 13명은 구조됐지만 승선원 최모(66ㆍ경남 고성)씨는 실종됐다. 또 대성호 화재 사고 당일인 지난 19일 승선원 12명 중 사망자 김모(60ㆍ경남 사천)씨를 수습한 것 외에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날이 밝은 뒤에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침몰했다.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한 창진호는 완도에 입항했다가 16일 오전 7시30분쯤 완도해양파출소에 신고한 뒤 다시 출항했으며,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파도가 덮쳐 전복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
뉴스 112608::■암호화폐 시장 큰 폭 등락 거듭 … 안정세 분석도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이틀 만에 6500달러대에서 7200달러대 사이를 오르내리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스BTC 등 외신들은 일부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이 현 추세가 지속되면 5500달러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따. 반면 반등 신호가 오고 있다고 보는 분석가도 적지 않다. 네덜란드의 암호화폐 투자 컨설턴트인 마르셀 버거는 “1주간 20% 하락에도 불구 거래량과 매수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수 주 내에 8000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5일(한국시간) 오전 6500달러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26일 오전 72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구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중앙은행 부총재 “유럽연합 CBDC 발행해야” 프랑스 중앙은행이 유럽연합 국가들의 블록체인 기반 결산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드니 부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공개 강연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분산원장기술(DLT)에 있다”면서 “유럽연합 국가 간의 블록체인 기반 결산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에 대해서도 “CBDC 발행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태국 SEC, 2020년 디지털 자산 규정안 개정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되는 디지털 자산 사업 규정안을 대폭 개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태국 SEC의 루엔바디 수완몽콜 위원장은 “현실에 맞는 법안 개정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수용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서 가능한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 범위를 확대하고 투자자 보호 및 자금세탁방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했다. ■트래발라, 부킹닷컴과 제휴 … 암호화폐로 호텔 예약한다 블록체인 기반 여행 예약 서비스인 트래발라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부킹닷컴과 제휴, 암호화폐 활용도를 한층 확대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래발라는 부킹닷컴과 제휴를 통해 예약 플랫폼을 통합, 전 세계 약 9만 곳의 숙소에서 암호화폐로 숙박료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제 가능한 암호화폐는 트래발라 자체 토큰인 AVA를 비롯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20여개에 달한다. ■암호화폐 시장 반등세 … 비트코인 7200달러대 26일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폭락세를 극복하고 상승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오전 7시 코인360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3% 상승한 72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4% 상승한 147달러, 리플은 2.86% 내린 22센트, 라이트코인은 1% 떨어진 46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48% 하락한 15달러, 비트코인캐시는 1.73% 오른 210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기준 톱10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6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
뉴스 112608::[앵커]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이 관련 업체들에 자신의 저서를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수수, 수뢰후부정처사, 청탁금지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감독 대상 업체들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재수/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지난 22일 : "(지금 받으셨다는 혐의 액수가 총 3천만 원이 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전 부시장은 유착의혹이 제기된 업체에 동생을 취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쓴 책 2권을 관련 업체들이 수백 권씩 구매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뇌물의 대가 중 하나는 금융위원장 표창장입니다. 2016년과 2017년 업체들이 받은 금융위 표창장은 향후 금융위의 제재를 받을시 감경 혜택이 주어집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유 전 부시장이 징계처분 없이 자리를 옮긴 과정으로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청와대 특감반의 비위 사실 통보에도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금융위 관계자들이 직무유기 혐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미 금융위 전 행정인사과장을 세 차례 조사했습니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부위원장도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전 금융위 부위원장 : "(유재수 전 부시장 관련해서 좀 여쭤 보려고요.) 회의 중입니다. 저는 (국회) 정무위에서 충분히 답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불러 조사하는 등 청와대 특감반 감찰 무마 의혹도 본격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
뉴스 112608::"트럭 문을 해머로 먼저 내리쳐 유리도 충격 받아" "30X 강철은 구부리거나 압축할 수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신모델 사이버트럭을 공개했다. '절대 깨지지 않는' 유리창이 강철공에 깨진 흔적이 드러나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신모델 사이버트럭 시제품 공개 현장에서 '절대 깨지지 않는' 유리창이 깨진 이유에 대해 뒤늦게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을 공개하며 그 어떤 충격을 받아도 끄덕없다고 홍보했다. 그는 테슬라 직원들이 장기간 실험을 통해 강철공을 수직으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유리로 창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공개 현장에서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 테슬라 디자이너가 직접 무대로 나와 사이버트럭 창문에 강철공을 던지자 유리창은 곧바로 금이 가면서 박살이 났다. 홀츠하우젠이 그 옆 창문에 한번 더 공을 던졌지만 이 창문도 똑같이 깨지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 CEO의 체면이 구겨지는 순간이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유리가 단단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강철공을 창문에 던지기 전) 트럭의 문을 대형 해머로 내리친 충격이 유리에 가해지면서 금이 갔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공을 유리에 던지고 그 다음 문을 해머로 내리쳤어야 했다"며 "다음 번에는..."이라고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머스크 CEO는 또 트위터에서 사이버트럭이 '각진 외양'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차체는 스페이스X 로켓을 만들 때 사용되는 두꺼운 냉연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만들어졌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이 평면적인 이유는 차체가 압축 기계가 엄청나게 두꺼운 30X 강철을 압축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압축하면 오히려 기계가 망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차체를) 구부리는 것도 내부에 깊은 상처를 낼 것"이라며 "이것이 (사이버트럭) 시제품이 이렇게 만들어진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이버트럭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각진 외형을 닮은 갖가지 밈(유행하는 언어·사진)과 패러디가 쏟아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
뉴스 112608::뉴욕 증시의 대장주 애플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1.75%, 4.59달러 상승한 266.3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가총액은 무려 1조2004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올들어 68.9% 상승했고, 지난 석달간 28.9% 올랐습니다.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은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의 상승 원인은 세가지로 분석됩니다. ①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된 덕분입니다. 애플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에 달해 FAANG 주식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 때문에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6월 애플의 주가는 한때 17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뤄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오르고 있습니다. ②아이폰의 매출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와 웨어러블 매출이 증가하면서 아이폰 의존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월말 발표된 4분기(7~9월) 실적만 봐도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8% 감소했지만 서비스 매출은 18.0%, 웨어러블 매출은 54.5% 늘었습니다.  애플은 지속할 수 있을까  ③엄청난 규모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애플은 지난 4분기에도 179억달러를 투입해 전체 발행주식의 2% 가량을 사들였습니다. 올들어 9개월간 자사주 매입에 쓴 돈이 모두 492억달러이고, 현재 자사주를 사기위해 챙겨놓은 예산이 789억달러에 달합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주식수를 줄이면서 애플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141억달러에서 136억달러로 감소했지만, 주당순이익(EPS)는 오히려 전년동기 2.91달러에서 3.03달러로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지난 4년간 자사주로 매입해 없앤 주식은 10억주가 넘습니다. 2015년 9월말 애플의 발행주식수는 58억주였지만, 지금은 46억주에 그칩니다.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를 이끌 수 있을까요. 요즘 월가에는 관련 그래프 두개가 나돌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4% 이상을 차지한 기간입니다. 이제까지 S&P 500 지수의 비중 4%를 넘었던 기업은 GE와 시스코, 엑손모빌, 그리고 현재 각각 4%를 넘겨 시장을 이끄는 애플과 MS 등 5곳입니다.  애플과 MS의 시가총액 합은 독일 증시를 추월했다  4%를 넘겼던 기간을 따져보면 GE는 15개월로 끝났습니다.엑손모빌은 12개월, 시스코는 1개월로 종료됐습니다. MS는 과거 12개월로 한 차례 끝났었지만, 부활해 다시 7개월째 질주중입니다. 애플은 과거 한 때 11개월간 넘었었고 현재 석달째 진행중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4% 이상 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그래프는 애플과 MS의 시가총액, 그리고 독일 증시를 비교합니다. 최근 애플과 MS의 시가총액의 합은 2조3000억달러를 넘었습니다. 단 두 개 회사가 다이뮬러벤츠와 BMW, 폭스바겐, 지멘스, 알리안츠, 도이치뱅크, 바스프, 보쉬, 바이엘, SAP 등 수천여개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독일 증시 전체의 시가총액 2조2000억달러를 추월한 겁니다. 이런 현상은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일부에선 뉴욕 증시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고 지적합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한국경제 &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6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5·18 사진첩 입수, 잔혹사 밝혀질 듯  - 지소미아, 뒤통수 친 일본 잘못 정부 탓할 때 아냐  - 황교안 건강 문제 될 때 선거법 처리, 與 굉장히 부담  - 선거구 조정 문제도 합의 되지 않아 굉장히 어둡게 봐  - 홍준표 타협안은 건설적이라고 평가  - 김무성 대표하고 막역한 관계인데, 거시기 했지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과 함께하는 박스타라다무스의 진정 시간이죠. 끝이라고 생각했던 지소미아 협정이 조건부 종료 연기로 결정이 났는데요. 계속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일관계,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지, 이분한테 물어보면 해답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노영희: 요즘 좀 부담스러우시겠어요. 워낙 예언을 잘 맞춘다, 이 소리가 한 번 나기 시작하면 좀 못 맞추면 나중에 불안하잖아요.  ◆ 박지원: (웃음) 제가 맞추지는 못하죠.  ◇ 노영희: 이렇게 한 발 양보하시는군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서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그동안 그동안 감춰져왔던 5·18 사진첩 13권 이게 공개하는 쪽으로 결정이 났는데요. 진상규명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네, 어제 저희가 국방부로부터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저희에게 제출을 했는데요. 물론 검토를 해가지고 오늘 쯤 언론에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이걸 공개하면 뭔가 좀 나옵니까, 실체적 진실이?  ◆ 박지원: 아무래도 5·18 잔혹사가 자기들이 제작한, 혹은 언론에서 취재한 그런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밝혀지겠죠, 일부가.  ◇ 노영희: 그렇군요.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결국 지소미아가 조건부 종료를 연기시키는 방향으로 결정됐는데요. 이런 결정에 대해서 의원님께서는 일단 잘했다, 못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잘했죠. 그 정도 하면 외교라는 것은 전승도 전패도 없기 때문에 타협과 조정을 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저는 잘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단 일본이 그 뒤에 그러한 헛소리를 한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 노영희: 그런데 일본이 원래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거다, 예상을 못했을까요?  ◆ 박지원: 글쎄요. 그건 했건 안 했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뒤통수를 친 일본이 잘못했지, 당한 우리 정부를 탓할 때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일주일 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 그래야 한다' 이런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갑자기 조건부로 선회했습니다. 왜 입장이 바뀐 겁니까?  ◆ 박지원: 입장이 바뀐 게 아니라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라도 국민 앞에서 그렇게 선회하고 있다, 하는 것은 협상 상대가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으셨겠죠. 그걸 이해해야 합니다.  ◇ 노영희: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하던 와중에도 이런 정도의 협상은 계속 이뤄지고 있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아무래도 물밑에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겠죠. 그리고 그런 합의는 전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우리 주장은 우리 주장대로, 또 우리 협상 마지노선은 대통령으로서 먼저 이야기할 수는 없었으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영희: 국민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협상대로 진행되는 것이 원래 정치적인 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이다 이런 얘긴데요. 그러면 미국의 압박 때문에 사실 우리 정부가 곤혹을 상당히 치뤘다, 이렇게 보는 것도 맞나요?  ◆ 박지원: 글쎄, 미국이 아무래도 참 굉장히 세구나 하는 것을 느꼈지만, 오늘 보도 보면 또 미국이 손을 떼겠다라고 한 것은 조금 유감스러운 일 아닌가. 이렇게 평가합니다.  ◇ 노영희: 미국에서는 이걸 renew라고 해가지고 우리처럼 조건부 연장 이렇게 보지 않고 일본에서 하는 말을 그대로 쓰면서 갱신했다, 이런 말도 하고요. 일본은 미국이 자기네들을 압박하지 않은 것처럼 마치 한국만 압박 대상이었던 것처럼 자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일본이 그러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죠. 상호 간에 한일 양국의 발전을 위해서 자기들이 한 화이트리스트 문제도 해결해야지, 또 우리도 만약 시한이 지나면 또 다시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없다. 이렇게 외교적으로 나올 때 얼마나 한미일 공조에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걸 잘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연장된 지소미아가 이제는 진실공방으로 시끄럽습니다. 일본이 자꾸 왜곡해서 보도를 하는 건데. 일본은 왜 이렇게 나오는 겁니까, 그렇다면?  ◆ 박지원: 일본의 그러한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의용 실장이나 누가 강하게 일본을 비난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면 그러한 한일관계가 다시 나빠지는 그런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저는 일본은 일본대로 그런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내용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한일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지, 그런 것은 옳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소미아 이야기는 여기까지 일단 접기로 하고요. 또 중요한 현안이 있죠. 내일 패스트트랙 안건 중에서 선거법 개정 부분이 자동부의되는 날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한국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또 나경원 원내대표도 미국에서 하루 일찍 들어와서 황 대표하고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 박지원: 글쎄요. 지금 어떻게 됐든 제1야당 대표가 저렇게 단식 중이고 건강이 문제가 될 때 만약에 처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굉장히 민주당에서 부담이 될 겁니다. 그리고 선거구 조정 문제만 하더라도 저희 대안신당을 비롯해서 군소정당들과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어둡게 봅니다.  ◇ 노영희: 지금 홍준표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그랬다지 않습니까. 공수처는 우리가 받자, 선거법만 지키자. 이건 가능한 얘긴가요?  ◆ 박지원: 그렇게 타협안을 제안한 것은 정치적 제스쳐이고. 물론 선이후난으로 저도 주장은 검찰개혁 문제만 먼저 처리를 하고 선거구 조정은 좀 더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홍준표 전 대표의 안도 굉장히 건설적이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 노영희: 건설적이다라는 표현은 결과적으로는 선거법이 통과 안 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괜찮다, 그래도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지원: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먼저 하고 어려운 것은 더 조정을 해서 협상을 해가지고 결정을 하자, 하는 그런 방법이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의원님께서는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과 관련해서 약간 절대 정치인이 하면 안 되는 것 중의 하나를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고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그래서 우리 박지원 의원과 이재정 의원을 향해서 이번 선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기도 했어요. 왜냐하면 황 대표의 단식을 비하했다, 이런 거기 때문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김무성 대표하고 저하고는 아주 참 막역한 관계인데 그러한 이야기를 해서 저도 좀 거시기 했지만 그분이 하는 이야기를 제가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노영희: 친하긴 친한데 대꾸할 필요는 없다?  ◆ 박지원: 예, 그렇습니다. 사실 여러 가지 사연이 있겠지만 어떻게 됐든 박근혜 탄핵 때 김무성 대표가 앞장서서 도와준 건 사실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말을 할 때는 아무 말씀하지 않다가 이제 다시 한국당이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려고 하면서 갑자기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좀 잘되려고 하는 이야긴데 뭐 저라도 가만히 있는 것이 좋겠죠.  ◇ 노영희: 이건 약간 결이 다른문젠데요. 혹시 김무성 의원이 지금 현재 당내에서 입지나 위치 같은 건 어떻습니까?  ◆ 박지원: 글쎄요. 김무성 의원은 지금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보수대통합을 부르짖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제가 그분이 잘되기를 바라지,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요.  ◇ 노영희: 무슨 말을 하겠어요.  ◆ 박지원: 예, 그렇죠. 제가 같이 대표를 할 때 저에게 많은 양보도 하고 저에게 많은 명분도 주고 했는데. 또 좋은 사인데 무슨 얘기 하겠어요.  ◇ 노영희: 좋은 사인데 쓴소리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입을 닫겠다, 이런 이야기로 들립니다. 지금 마지막 하나만 여쭤볼게요. 사실 박지원 의원도 총리 하마평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총리 후보들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하도 이사람 저 사람 하니까 그런 것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빨라요, 지금 이야기하는 게?  ◆ 박지원: 누군지를 모르잖아요.  ◇ 노영희: 그럼 혹시 누군지 예상되는 분 있으세요?  ◆ 박지원: 어떻게 제가 알아요. (웃음)  ◇ 노영희: 지금 항간에서는 김진표 의원, 진영 이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 박지원: 다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잘하시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는 인물평을 낙점이 돼서 하면 몰라도 지금은 이야기할 수 없겠죠.  ◇ 노영희: 낙점된 후에 이야기하겠다. 말을 정말 아끼시는군요.  ◆ 박지원: 아낄 수밖에 없는 거 아니에요. 김진표 의원이나 진영 장관하고 저하고 다 막역한 그런 좋은 관계인데 누가 좋다 누가 나쁘다 하면 안 된 사람이 저한테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대통령께서 낙점하면 그 인물평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너무 빠르죠. 누가 된대요? 누가 됩니까?  ◇ 노영희: 저는 모르죠.  ◆ 박지원: 저도 모르죠.  ◇ 노영희: 이번 개각에서 우리 정부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뭘까요, 그럼?  ◆ 박지원: 아무래도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초미의 관심인데 아직도 결정되지 않고 있어서, 저는 김오수 차관이 지금 장관대행을 하고 있는데 이분에게 낙점이 가지 않는가. 그렇게들 생각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112608::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 당내 경선 열리면 원내대표 출마  - 선거제 개편, 이것만은 막아야  - 패트 협상,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 황교안 단식이 뜬금없다? "정치적 억지"  - 특정지역, 몇선 이상 인위적 인적청산은 옳지 못해  !--강석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 - 패트 협상,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 황교안 단식이 뜬금없다? “정치적 억지” - 특정지역, 몇선 이상 인위적 인적청산은 옳지 못해  ☎ 진행자 > 이번에는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안 대표가 현재 단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제 개편안은 내일입니다. 내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될 예정이고요. 여러 가지 난제가 쌓여 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당내 현안도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 이뤄지는가, 아닌가 이것도 궁금한 사항인데요. 그래서 이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강석호 > 네, 안녕하세요. 강석호 의원입니다.  ☎ 진행자 >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볼게요.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다, 이런 보도가 많이 있었는데 맞습니까? 의원님. ☎ 강석호 > 네, 당내 경선이 열리게 되면 출마할 계획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바로 그 점인데요. 원내대표 경선이 열리는 건 맞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로 그냥 가는 겁니까?  ☎ 강석호 > 일부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선거상황에서 그대로 가자는 부분도 있고요. 또 일부에서는 원내 변화의 필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그 얘기는 당 분위기를 바꿔서 새롭게 원내전략에 임해야 된다, 뭐 이런 내용으로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것저것 떠나서 그럼 원내대표를 나경원 원내대표로 가는지 아님 새로 경선해서 뽑을 건지는 언제 어떻게 결정되는 거예요?  ☎ 강석호 > 일단 의원총회를 열어서 또 아무 얘기가 없으면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고 그렇게 명시가 돼 있기 때문에 경선은 해야 될 것이고요. 또 일부 원내대표를 이 상황에서 그대로 가자고 하는 그런 그 의원총회에서 얘기가 되면 또 재신임 투표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그게 12월 10일 날 의원총회를 얘기하는 겁니까? 그 전에 열려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 강석호 > 저희는 원내 대표 임기가 12월 10일이니까 원래 선거를 하자면 3일 전에 당에서 공고를 내고 그 다음에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벌써 이뤄져야 되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의원님께서 공개적으로 원내대표 경선 도전 의지를 밝히셨으니까 한번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만약에 의원님께서 원내대표이라면 선거제개편안 문제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세요?  ☎ 강석호 > 저는 선거제개편은 이것만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선거제개편은 다른 예를 들어서 공수처법안이라든지 이런 게 연계가 돼 있기 때문에 물론 자세하게는 설명을 못 드리겠습니다만 개인적 생각은 무엇이든 협상을 하려면 서로 주고 받아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 전부냐 전무냐 이렇게 가면 서로가 파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잠깐만 의원님 그 말씀하시니까 홍준표 전 대표가 어제 어떤 주장을 했느냐 하면 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여당 주고 선거제를 지키자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는데 의원님께서 주고 받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도 그 맥락에서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 강석호 >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뉴스를 못 봤기 때문에. 그렇지만 원칙상은 다 갖고 오느냐 다 주느냐 이것보다는 어느 정도 서로 주고 받아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느냐 이런 게 대원칙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선거제개편안은 절대 안 된다고 의원님이 선을 그었으니까 선거제를 지키려면 결국 여당이 원하는 다른 것, 그러니까 검찰개혁안을 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자연스럽게 논리는 이렇게 흐르는 것 아닐까요?  ☎ 강석호 > 그럴 수도 있겠죠. 공수처 법안을 조금 손질해서 독소조항을 빼고 어느 정도 협상 된다면 그래서 뭐 제가 더 이상 구체적으로는 얘기 할 수가 없습니다만 뭐 그 정도로 생각해주시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건강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단식을 중단시켜야 되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석호 > 너무나 의지가 강하고요. 지금 오늘 부로 7일째를 맞이하게 되는데 한 겨울에 노숙 단식 이게 참 대표가 모든 것을 본인이 책임지고 진짜 목숨까지 건 그런 결기로 뜻하는 바 협상을 촉구하는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소미아에 대한 한시적 연장을 우리 황 대표 결기로 같이 이뤘다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 다음에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은 우리 대표의 뜻에 따라서 원내대표와 여당과 협상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니까 하여간 결심이 보통 결심이 아닌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당에서 단식을 뜯어말리고 중단시킬 여지가 별로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강석호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여러 차례 병원을 가시길 또 얘기를 하고 했으나 본인의 뜻이 워낙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요지부동입니다.  ☎ 진행자 > 어제 보도를 보니까 황교안 대표 부인께서도 이제 천막에 와 계신 걸로 보도가 되던데 가족 분들 같은 경우 만류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 강석호 > 가족도 말리시겠죠. 말리지만 지금 하여간 목숨을 내놓고 투쟁 중인 그런 결기인데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강석호 > 오직 이 부분을 말리겠다면 여야 협상이 잘 돼 가지고 또 그런 부분으로 단식을 중단하는 마지막 그런 사항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맞은 편에 있는 분들은 황교안 대표 단식이 너무 뜬금 없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강석호 > 저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이 처한 예를 들어서 지소미아 연장 촉구라든지 또 무소불위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이런 부분을 잘 이해를 못하고 그런 부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요. 하여간 이런 부분에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참 엄청난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은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한편으로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좀 정치적 억지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합니다.  ☎ 진행자 > 뜬금없는 단식이란 비판이 억지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강석호 >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거기에 대한 동조를 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관광공사가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한 텐트를 설치하라고 요청했고 행정대집행을 예고를 했고요. 청와대 그 정무비서관도 철거 요청을 했습니다. 어떤 입장인가요? 자유한국당에서는.  ☎ 강석호 > 제가 볼 때는 물론 뭐 법적인 절차로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 입장을 본다면 야당 당 대표가 7일째 금식으로 단식을 하고 그 추운 날씨에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그렇게 요청하는 자체가 틀렸다고 봅니다. 물론 뭐 법은 법대로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인위적으로 야당을 욕보이려고 하는 그런 무지한 행위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의원님, 단식 첫째 날하고 둘째 날에 첫째 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있으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여기 텐트치고 이런 게 불법이라고 해서 국회로 옮겼지 않습니까? 자유한국당 스스로가 불법이라고 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했던 것 아닌가요?  ☎ 강석호 > 그러니까 저희가 먼저 얘기한 것은 아니고 청와대에서 요청에 100m 내에 텐트를 하고 노숙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불법적인 요소가 있으니까 물러나달라 그렇게 해서 그렇게 물러난 거죠. 그런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의원님 3선이시죠?  ☎ 강석호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리고 지역구가 경북이시고요. 제가 이걸 여쭤보는 이유를 아실 것 같은데 지금 약간 잠잠해지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 안에서 나왔던 이야기가 영남 중진 의원들의 용퇴 내지 험지 출마 요구였습니다. 결국 어찌본다면 의원님도 대상자가 될 수가 있는 건데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강석호 > 뭐 이렇게 보면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한다면 어느 특정 지역, 몇선 이상 이런 식의 인위적 잣대에 의한 인적 청산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당이 원하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또 지역민과 당원들 뜻에 따를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치지형의 변화로 영남권에서 자유한국당 공천 받으면 소위 뭐 작대기만 꽂아도 무조건 당선된다는 그런 공식이 깨진지 오래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시면 서울 강남과 영남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 다수가 당선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 경북에는 구미 시장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영남에서 한국당 공천은 대한민국 뭐 이렇게 보면 쇼트트랙이나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라고 보시면 될 거고요. 그만큼 공천 경쟁이 다른 지역에 비하면 아주 치열하죠. 그렇지만 수도권에서는 또 이 공천은 어느 정도 수월하지만 마지막 결선은 또 아주 어려운 그런 상황, 이렇게 반대로 보시면 될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까요. 의원님께서 원내대표 도전 의지를 밝히신 걸 영남권 중진의 용퇴 내지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한 대답이다, 이렇게 정리를 해도 될까요. 의원님.  ☎ 강석호 > 그것하고는 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지역 출마는 출마고요. 또 원내대표 출마는 원내 사항이니까 그것과 연결된다고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용퇴론하고 연결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강석호 > 용퇴론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인위적 잣대에 의한 인적 청산보다 저는 각 당마다 당무 감사를 하고 여론조사하고 교체 비율 등등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물론 용퇴를 하시는 선언하신 의원들의 당을 위한 희생적 모습을 보인 것은 아주 높이 평가를 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해야 할 일이 있고 정치를 해야겠다 라는 의지가 있는 분들을 무조건 용퇴를 하라 한다면 그건 맞지 않는 그런 사항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석호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뉴스 112608::[대한민국 검찰실록 7] 전두환 면죄부 발행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개인이든 집단이든 남의 견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게 되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가능성과 더불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발언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나중에는 세상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하고 황당한 발상까지 내비치게 되는 수가 있다. 대한민국 검찰이 그런 위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아니 이미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1995년에 전두환·노태우의 5·18 광주 학살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사건이다.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되는 5·18 학살에 대해, 검찰이 독특하고 황당한 논리로 마치 중세유럽 교황청처럼 면죄부를 부여한 사건이었다. 불법인 듯 불법 아닌 불법 같은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검찰청 공안1부는 1995년 7월 1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5·18을 촉발한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로부터 시작해서 그해 8월 16일 최규하 대통령 사임에 이르는 과정을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정권 장악 과정으로 규정했다. 수사 결과의 요약문을 실은 1995년 7월 19일자 <조선일보> 기사 '계엄확대, 전(全) 사령관의 정국 장악 의도'에 이런 부분이 있다.   "비상계엄 확대, 정치인 체포·연금, 정치활동 금지, 국보위 설치·운영 등 문제가 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은 전 보안사령관이 최 대통령의 사전 지시 없이 그의 주도 하에 기획·입안하여 추진한 조치들로, 이른바 정권 창출의 준비 또는 기초행위로서의 실질도 가지고 있다."  대통령 재가도 없이 비상계엄을 확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위법행위 또는 불법행위로 규정하지 않고 '정권 창출의 준비 또는 기초행위'라고 규정한 것이다. 요약문에 이런 부분도 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 직후 계엄확대를 심의하기 위해 열린 국무회의장에 집총한 병력을 대거 배치한 것은 대통령이나 국무위원들에게 의사를 강요했다고 할 수는 없어도, 군이 기존 관료세력을 제압하고 이를 관철, 정국을 주도하려 했음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결국 전 보안사령관은 이를 바탕으로 집권에 이른 사실에 비추어 향후 정국을 주도하여 장악할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  계엄확대를 승인하기 위한 국무회의장에 무장병력을 배치한 것을 두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강요하기 위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군이 행정부를 제압하고 정국을 주도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국무위원에게 강요하는 행위와 행정부를 제압하는 행위가 무엇이 다른지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전두환이 잘못했다는 건지, 시민들이 잘못했다는 건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1995년 12월 2일 연희동 자택 앞에서 이른바 골목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군이 대통령의 승인 없이 행정부를 제압하는 행위를 흔히 쿠데타라고 부른다. 그런데 검찰은 이를 '집권과 정국 주도를 위한 행위'로 평가했다. 사리에 어긋나는 판단이 아닐 수 없다. 또 광주 학살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잘못했다는 건지 전두환이 잘못했다는 건지 모호하게 기술했다.   "공수부대 출동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일어났고, 동료 부대원들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부상을 입자 강력한 공격적 진압과 체포 위주로 작전을 하면서 남녀노소나 시위 가담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가격하거나 체포하여 부상자가 발생하고, 심지어 연행자들을 반라의 상태로 만들어 기합을 주기까지 하여 극도의 분노감과 적개심을 야기했다."  '공수부대가 출동했는데도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다쳤기 때문에 군인들이 공격적으로 진압·체포했다'고 했다. 거기다가 7공수여단 부대원의 40%가 호남 출신이라는 점까지 내세우며, 진압작전이 나쁜 동기에서 비롯된 게 아닌 양 발표했다.   "전남대 등 3개 대학에 7공수여단 2개 대대 병력을 배치한 것은 비상계엄 확대 선포의 일환이었고, 특히 7공수여단의 경우 원 주둔지가 전북 금마이며 33대대장을 포함하여 부대원 40%가 전남북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의도 아래 시행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7공수여단 부대원 40%가 호남 출신이므로 전두환이 지역감정을 갖고 벌인 학살은 아니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공수부대가 무차별 진압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불필요한 주장으로 본질을 흐렸던 것이다.  이 모든 행위가 정권 장악을 위한 행위였으므로 전두환·노태우를 비롯한 피고소·고발인 58명을 재판에 넘길 수 없다는 게 서울지검 공안1부의 발표였다. 검찰이 판단할 일도 아니고 사법적으로 처벌할 일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자신들의 처분을 합리화하고자 검찰이 내세운 논리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두환의 행위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요구되는 통치행위이고, 그에 기초해서 제5공화국 헌법이 제정되고 대한민국 국정이 운영돼 왔으므로, 이제 와서 사법적 잣대를 댈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광주시민들과 5·18 단체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들은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부터 국민들이 소리 높여 외쳤던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에 대해 검찰이 이런 엉뚱한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5공 헌법 효력 유지 운운... 국민 앞 주제넘는 태도 논란이 거세지자 3일 뒤인 21일, 주임검사인 장윤석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 간담회를 열어 검찰의 입장을 해명했다. 과거에 공수특전단에서 군복무했고 18년 뒤인 2013년 대한복싱협회장에 취임하게 될 장윤석 부장검사는, 1995년 7월 22일자 <한겨레> 기사 '5.18 공소권 없음 장윤석 주임검사 1문 1답'에 따르면, "국민의 법 감정이 이번 결론에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자신은 법률가로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  국민의 법 감정에는 위배되지만 법률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어느 기자가 "성공한 내란은 처벌하지 못한다는 법조문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자, 장윤석은 그렇지 않다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절대로 법률적인 판단이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정의론자들은 납득할 수 없는 명제를 법률가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장윤석은 '검찰이 전두환 등을 단죄하면, 전두환 정권이 제정한 1980년 헌법의 효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5공 헌법의 효력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논란이 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고 답변했다.  국민들은 1987년 6월항쟁을 통해 전두환 정권을 단죄하고 그해 10월 29일 헌법개정을 통해 5공 헌법의 효력을 소멸시켰다. 그랬는데도 검찰이 나서서 5공 헌법의 효력 유지를 운운했던 것이다. 국민 앞에서 주제넘는 태도가 아닐 수 없었다.   2015년 6월 10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0일 마무리 발언을 마친 후 장윤석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장윤석은 그 뒤에는 다른 일들로 언론보도에 오르내렸다. 2003년 3월 9일 노무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에서 "이쯤 되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말한 다음 달, 장윤석은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인사개혁에 반발해 사표를 던졌다. 그 길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이듬해인 2004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그곳에서 3번 연속 당선됐다.  그는 2015년 3월 5일에는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전시작전통제권 회수'를 주장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마크 리퍼트 미국대사를 칼로 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를 현장에서 제압했다. 언론에서는 공수특전단 및 복싱협회장 경력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견제 받지 않는 검찰의 황당한 세계관 전두환 등에 대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은 오래가지 못했다. 국민의 분노를 감당하지 못한 김영삼 정부는 그해 12월 3일 전두환을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의 주역이라 처벌할 수 없다'고 했던 전두환은 아침 6시 34분경 잠옷 바람으로 체포돼 서울로 끌려갔다. 결국 이렇게 될 일을, 검찰이 황당하고 조악한 논리를 만들어내서 5·18 진상규명을 무산시키려 했던 것이다. 결국 실패하기는 했지만 1995년에 검찰이 보여준 모습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기관이 사실상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게 될 경우에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 누구의 법적 견제도 받지 않는 검찰이 황당한 세계관과 논리로 전두환에게 면죄부를 발부한 이 사건은 검찰에 대한 견제가 얼마나 긴요한지를 웅변한다. 검찰의 권한을 경찰에 상당부분 넘기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통해 검찰을 견제하는 일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반영하는 사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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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2019. 11.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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